치하야 「최근에는 삶이 충실해진 느낌이야. 프로듀서도 날 많이 도와주셨고...... 프로듀서께는 언제나 감사만 하네. 언젠가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는걸. 후훗.」
띠리링띵~
치하야 「어머, 웬 메일이지?」 달칵
『From.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생일 축하해 치하야
일자 : 20XX-07-01 23:17
내용 : 생일 축하해 치하야.
내일이 생일이지? 약간 이르지만 미리 메일 보내봤어.
치하야의 생일은 내가 가장 먼저 축하하고 싶다, 뭐 그런 느낌? (웃음)
언제나 감사하는 치하야에게 이 메일을 보낼게 ^0^ 그럼 내일 하루도 힘내자~』
치하야 「......」
『To.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저기
일자 : 20XX-07-01 23:18
내용 : 저기......
제 생일은 오늘 아닌데요. ㅡㅡㅋ』
띠리링띵~
『From.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어 그래
일자 : 20XX-07-01 23:20
내용 : 어 그래!?
......아하, 치하야의 가슴 사이즈랑 헷갈렸나 보구나 (웃음웃음웃음)
어쩐지, 몇 달 전에 축하한 거 같은데 또 생일이라 이상하다곤 생각했지.
미안, 실수였어 ㅎㅎ
치하야의 가슴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을까?
72라는 숫자가 가슴에 박혀있었네→ 웃우-!』
9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치하야 「......」
아즈사 「브래지어도 쓸데없이 커다래서 말야. 전혀 귀엽지 않단다?」
치하야 「......」
아즈사 「나, 남자들의 시선도 때로는 음흉할 때가 있어서 싫어.」
치하야 「......」
아즈사 「어, 얼마 전에 그라비아 촬영을 했을 때도 프로듀서 님께 그런 말도 들었고.」
치하야 「......」
아즈사 「『아즈사 씨는 가슴이 매력이라고요!』라고 말을 들었...... 아, 아차!」
치하야 「......」
아즈사 「......」
치하야 「......어이.」
아즈사 「으, 응?!」
치하야 「......나, 72인데.」
아즈사 「......미안해!」크흑
치하야 「......」
타카네 「사실 가슴이라는 거, 별로 중요한 기관은 아닙니다.」
치하야 「......」
타카네 「애초에 잉여 지방을 처리하려는 여성 특유의 진화에 불과하기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치하야 「......」
타카네 「성적 어필이라면 다른 부분으로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치하야에겐 치하야만의 매력이 있사옵니다.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지요.」
치하야 「......」
타카네 「라고, 어제 태레비-에서 방송했사옵니다.」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
타카네 「저기 치하야, 무슨 말이라도......」
치하야 「......시죠 씨.」
타카네 「네, 네엣?!」
치하야 「나는, 72라 쓸모없는 기관도 없는데?」
타카네 「......죄송하옵니다!」 크흑
치하야 「......」
리츠코 「가슴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네 마음이지 않을까?」
치하야 「......」
리츠코 「우리들은 치하야의 노랫소리와 아름다운 얼굴을 좋아하고 있어. 765프로 동료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치하야 「......」
리츠코 「나도, 치하야가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가 현역때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었으니까.」
치하야 「......」
리츠코 「그러니까, 가슴이 없다고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떠니? 치하야.」
치하야 「......」
리츠코 「......」
치하야 「......리츠코 씨.」
리츠코 「으, 응!」
치하야 「시무룩해 있어 봤자, 72는 72잖아? 변하는 건 없지?」 웃음
리츠코 「......흑!」 크흑
치하야 「......」
하루카 「앞의 거유 3인방은 위로가 안 되겠지만, 나는 치하야의 동료! 내 품에서 마음껏 울렴, 사랑스런 파란새!」
치하야 「......꺼져 83.」
하루카 「」
이오리 「안녕 치하야. 기운이 없어 보이네?」
치하야 「......」
이오리 「뭣 때문인지는 들었는데 말이지. 괜찮아? 치하야.」
치하야 「......」
이오리 「뭐야! 슈퍼 미소녀 아이돌 이오리님이 위로하러 와줬는데! 더 얼굴을 들고 허리를 피라구! 꼴사납잖아!」 팍팍
치하야 「......」
이오리 「그래! 그, 그렇게 보면 되는 거야!」 움찔
이오리 「(어, 얼굴이 공허해서 무서워!)」
치하야 「......」
이오리 「치, 치하야! 난 이래봬도 널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런 가슴 문제 따위에 신경 쓰지 말고 평소처럼 당당하게 있으......」 횡설수설
치하야 「......어이.」
이오리 「으, 으응?!」
치하야 「부잣집 따님은, 잘 먹어서 그렇게 잘 자란 거야?」 빠직
이오리 「으, 으아아앙!」타닷
치하야 「......」
히비키 「가슴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고! 오늘은 특히!」
치하야 「......」
히비키 「괜찮아! 치하야는 할 수 있어! 우리 중에서도 가장 먼저 톱의 자리에 올라갔잖아? 그것도 노래만으로 말이지! 난 정말 그 때도 치하야라면 할 수 있을 거라 믿었......」
치하야 「......뭘 할 수 있는데?」
히비키 「......에?」
치하야 「가슴 사이즈를, 속인다던가 하는 거 말야?」 웃음
히비키 「」
히비키 「그, 그건 오타 때문에...... 실수였......」
치하야 「그렇구나. 그럼 분명, 72도 신의 실수겠지? 실수인 게 당연하잖아. 안 그래 가나하 씨?」 웃음
히비키 「흐, 흐아아앙!」 타닷
이제 마지막으로 P가 나와서 "나는 빈유파야."라는 한 마디만 해주면 될 텐데...
있으나 마나한 기관이겠죠!
치하야 「......」
아미 「아미도 다 들었다고? 번뇌하는 사춘기 소녀여 음훗후~」
치하야 「......」
아미 「아미도~ 별로 가슴 크지 않으니까 치하야 언니한테는 공감하지만~ 그래도 치하야 언니는 나보다 잘하는 게 많잖아?」
치하야 「......!」
아미 「치하야 언니의 매력은 훨씬 빛나고 있는 거야 아핫! 아, 이거 미키 흉내인데 비슷했어?」
치하야 「......아미는.」
아미 「?」
치하야 「......아미는, 1년 사이에 가슴이 많이 자랐지? 나는 72 그대론데.」
아미 「」
치하야 「......」
마미 「마, 말을...... 뭐 됐다 뭐! 흥칫뿡!」
치하야 「......」
마미 「마미, 오랜만에 진지 스페셜! 이지만 말야→ ......다들 걱정하고 있다구. 다른 사람들도.」
치하야 「......」
마미 「정말! 치하야 언니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가희(歌姬)잖아!? 그렇게 축 쳐져 있지 말자구~ 자자,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자구! 사장님도 여기 못들어오고 계시잖......」
치하야 「......희망이란.」
마미 「?」
치하야 「희망이란, 내가 영원히 72인 걸 말하는 걸까? 응?」
마미 「」
마미 「......그, 그래도 자랄 수도」
치하야 「과연 74->78은 다르네요. 전 계속 72였는데 말이죠.」 웃음
마미 「으, 으아아앙!」 타닷
만약 그렇다면, 최종 보스는 아마도 야요이......
치하야 「......타카츠키 씨.」
야요이 「다른 분들이 말해주셨어요~ 치하야 언니가 건강이 별로 안 좋다고.」
치하야 「......」
야요이 「괜찮아요! 가슴은 언젠가 꼭 커질 수 있어요! 저도 그랬는걸요! 괜찮아요! 힘내세요 치하야 언니!」
치하야 「......」
야요이 「......우, 웃우-! 분명 저처럼 매일 저녁에 우유를 한 개 먹는다면, 자랄 수도......」
치하야 「......나는.」
야요이 「네, 네엣!?」
치하야 「......나는, 3년 동안 우유와 프로틴과 근력운동을 동반했지만, 그대로 72였어.」
야요이 「」
야요이 「......」
치하야 「......」
야요이 「그, 그래도 괜찮아요! 치하야 언니! 저도 불과 얼마 전에 커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동안은 전혀 안 컸어요!」
치하야 「......」
야요이 「작년에 신체검사를 했을 때도, 치하야 씨랑 같은 칠이-였잖아요! 분명 치하야 언니도......」
치하야 「하지만, 결국 나를 추월해서 74가 되었지, 타카츠키 씨는? 안되지, 혼자 앞서나가면.」
야요이 「흐, 흐아아앙!」 타닷
세계의 규칙이 깨졌다
치하야 「......」
마코토 「혼자서 이렇게 앉아만 있어도 전혀 즐겁지 않다구! 자, 밖으로 나가자!」
치하야 「......」
마코토 「......모, 모두들 걱정하고 있어. 치하야를 믿고 있는, 동료들 말이야! 나도 물론, 치하야를 믿고 있고.」
치하야 「......」
마코토 「그러니까, 너를 믿는 나를, 믿어주면 안 될까?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잖아, 그렇지?」 상큼한 미소
치하야 「......너도 나랑 다를 거 없잖아.」
마코토 「」
치하야 「......사실 키가 작아서 그런 거뿐이지, 근육이다 뭐다 포함하면 마코토도 똑같을 텐데?」
마코토 「으으읏!」 타닷
치하야 「......」 음울
유키호 「하, 하으......」
유키호 「......」
치하야 「......」
유키호 「저, 저기, 나,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잘 말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치하야 「......」
유키호 「그래도, 치하야가 가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왔는지는, 왠지 알 수 있을 거 같아.」
치하야 「......」
유키호 「나도 평소에는 땅딸보라던가, 매번 남자만 보면 무서워한다든가 하는 게 싫어서 견딜 수 없었거든. 그래서 치하야의 심정도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고 생각해.」
치하야 「......그래도.」
유키호 「나도 힘내서 자신감을 얻으려고 노력했거든! 그러니까 이제는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 그러니까 치하야도.....」
치하야 「그래도, 하기와라 씨는 가슴이 크잖아?」
유키호 「」
유키호 「......그, 그렇지만 나는 키도 작고」
치하야 「키가 작으니까 컵도 더 크지?」
유키호 「으우우......」 울먹
치하야 「72가 아니라면...... 말을 걸어주지 말았으면 좋겠어.」
유키호 「미안해 치하야!」 왈칵
오이카와 시즈쿠 라는 [데이터 소멸]
치하야 「......」
미키 「미키도 다 듣고 온 거야. 치하야 씨가 이러고 있는 이유.」
치하야 「......」
미키 「미키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건 치하야 씨답지 않은 거야!」
치하야 「......」
미키 「치하야 씨는 언제나 당당하고, 우아하게 무대 위에서 노래 불렀어. 미키는 그런 치하야 씨를 쭉 동경하고 있던 거야!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고 싶다고!」
치하야 「......」
미키 「반드시 노력해서, 톱 아이돌이 되어서, 치하야 씨처럼 멋진 노래를 부르며 스테이지를 반짝반짝하게 빛내려ㄱ......」
치하야 「닥쳐! 이 왕가슴이!」
미키 「」
치하야 「내가 72에서 성장이 멈춘 나이에 넌 벌써 86에 도달했잖아! 웃기지 말라고! 키도 나보다 작으면서! 가슴 수치는 나보다 14나 크다고!? 말이나 되는 거야!?」
미키 「치, 치하야 씨, 지, 진정......」
치하야 「나처럼 되고 싶다고? 가슴은 전혀 비슷하지 않잖아! 뭐가 닮고 싶은 건데 대체! 가슴이 출렁출렁렁 잔뜩 있다고 자랑하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미키 「치, 치하야 씨가 폭발했다!!」 타닷
치하야 「......」
코토리 「그야, 미키한테 화가 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돌인데 그런 소리를 하면......」
치하야 「됐고요.」
코토리 「?!」
치하야 「코토리 씨.」
코토리 「어, 어어?!」
치하야 「2X년 동안 쓸모없었던 그 가슴 저한테 주지 않으실래요? 필요 없잖아요 그거.」 웃음
코토리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타다닷
과연 치하야를 진정시킬 수 있는것은 누구인가요
치하야 「......」
료 「저기, 치하야 씨. 사정은 다 듣고 왔어요. 괜찮으신가요?」
치하야 「......」
료 「밖은 지금 장난 아니에요...... 울거나 낙담하거나 중얼거리거나...... 솔직히 선배들의 그런 모습, 처음 봤어요......」
치하야 「......」
료 「저는 리츠코 누나의 부탁을 듣고 왔어요. 『치하야가 낙담한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저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요.」
치하야 「......」
료 「가슴에 대한 아픔은 저도 미칠 듯이 잘 알고 있기에, 저도 리츠코 누나의 부름에 응한 거예요. 저도 언제나 가슴 크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의 방법은 잘못 되었......」
치하야 「남자에게 가슴에 대한 공감을 듣고 싶진 않은데.」 싸늘
료 「」
치하야 「......」
사장 「거긴, 으음. 내, 자린데 말일세......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건 그만두지 않겠나?」
치하야 「......」
사장 「......」
치하야 「......」
사장 「......저기」
치하야 「나가주세요.」
사장 「네.」
치하야 「......」
하루카 「저, 정말! 치하야! 그렇게 무섭게 노려보지 마!」
치하야 「......」
하루카 (우우...... 어쩌지...... 이제 위로할 말이 생각이 안 나는데......」
치하야 「......입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
하루카 「저기, 치하야. 아까는 너무 오버해서 미안해......」
치하야 「......」
하루카 「치하야가 너무 기운 없어 해서, 위로해보려고 일부러 하이하게 말해봤는데. 정말, 미안......」
치하야 「......」
하루카 「그, 그래도! 나는 치하야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 이건 진심이야. 목소리도 곱고, 얼굴도 가련하고, 몸매도 가느다랗고, 피부도 깨끗하고! 정말 부럽다고 생각했어!」
치하야 「......」
하루카 「그러니까, 응? 이제 기운 차리고 밖으로 나가자. 응? 프로듀서 님도 걱정하고 계셔.」
치하야 「......프로듀서.」 음울
하루카 「!」 움찔
치하야 「......그 사람을 불러와.」 싸늘
하루카 「네, 넵!」 허둥지둥
하루카 「네에......」
P 「흐음......」
치하야 「......」
P 「......」
P 「치하야.」
치하야 「......」
P 「나는 빈유모에다.」
치하야 「어쩌라고요.」
P 「그래, 나는 널...... 응?」
치하야 「빈유모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겁니까?」
P 「」
결국 치하야는 어떻게 되는겁니까
P 「아, 아니...... 얼마 전에 잡지에서 『가슴이 작아 고민하는 여자친구에게 해야할 말 Best 3』라는 글을 봤는데, 거기 1위가 『난 빈유를 사랑한다』라는 말이더라고. 그래서 해봤지.」
하루카 「그, 그런가요...... 근데 지금 이 상황은......?」
P 「모르겠어. 아무튼 역효과 인가봐.」
치하야 「......」 부루퉁
P 「하, 하여튼...... 치하야 괜찮니? 아까보다 더 얼굴이 부루퉁해진 거 같은데?」
치하야 「......」
P 「틀렸군. 대답이 없네. 정말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모르겠어. 걱정이야......」
하루카 「그러게요.」
치하야 「......겠다고?」
P 「응?」
치하야 「영문을 모르겠다고요?」 싸늘
P 「히익」 벌벌
치하야 「제가 이렇게 텐션이 내려간 게, 전부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싸늘
P 「모, 모르겠다구! 근데 애초에 누구 때문인거야? 대체 누구야! 그 나쁜 놈이!」
치하야 「바로 당신이에요, 프로듀서.」
하루카 & P 「「엥?」」
P 「......나?!」
치하야 「후......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일했구나. 노래도 많이 했고.」
치하야 「최근에는 삶이 충실해진 느낌이야. 프로듀서도 날 많이 도와주셨고...... 프로듀서께는 언제나 감사만 하네. 언젠가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는걸. 후훗.」
띠리링띵~
치하야 「어머, 웬 메일이지?」 달칵
『From.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생일 축하해 치하야
일자 : 20XX-07-01 23:17
내용 : 생일 축하해 치하야.
내일이 생일이지? 약간 이르지만 미리 메일 보내봤어.
치하야의 생일은 내가 가장 먼저 축하하고 싶다, 뭐 그런 느낌? (웃음)
언제나 감사하는 치하야에게 이 메일을 보낼게 ^0^ 그럼 내일 하루도 힘내자~』
치하야 「......」
『To.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저기
일자 : 20XX-07-01 23:18
내용 : 저기......
제 생일은 오늘 아닌데요. ㅡㅡㅋ』
띠리링띵~
『From. 프로듀서 님
메일 명 : 어 그래
일자 : 20XX-07-01 23:20
내용 : 어 그래!?
......아하, 치하야의 가슴 사이즈랑 헷갈렸나 보구나 (웃음웃음웃음)
어쩐지, 몇 달 전에 축하한 거 같은데 또 생일이라 이상하다곤 생각했지.
미안, 실수였어 ㅎㅎ
치하야의 가슴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을까?
72라는 숫자가 가슴에 박혀있었네→ 웃우-!』
치하야 「」
...
..
.
P 「......」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아니, 전부 프로듀서 잘못인 거잖아요!?」
P 「어롸아-!?」
미성년자 성추행및 아청법 위반으로 저지먼트!
은팔찌 찰캉찰캉!
P 「......」
하루카 「......」
치하야 「그 때 난 깨달았던 거야. 이 세계의 잔혹함을...... 일 년에 한 번은 돌아오는, 잔인한 날을. 잔인한 24시간을.」
하루카 (너무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
치하야 「나는 그걸 이해했지만,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 그래서 줄곧 여기 처박혀 있었던 거야. 여긴 조용해서 좋거든.」
P 「......」
치하야 「아시겠나요, 프로듀서? 당신은 제게 너무나도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신 거예요. 제 가슴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그런 신도 부처도 가면라이더도 없는 비참한 현실을. 직접 그러셨잖아요? 안 그래요?」
하루카 (그런 말까지 메일에 쓴 거야?)
치하야 「저는 이제 오늘을 살 자신이 없어요. 7월 2일을 버틸 자신이 없다고요. 세상 모든 사람이 7월 2일을 저랑 결부시키려 하는 것 같아요. 바깥이 무섭다고요. 세상 전체가 가슴으로 보여요.」
하루카 (그건 대체 뭐야)
P 「......치하야.」
치하야 「그만! ......됐어요. 이제 그만 하세요. 제가 72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요...」 뚝뚝
P 「치하야!」
치하야 「전 어차피! 영원히 가슴이 72일수밖에 없어요! 그건 세상의 진리라고요! 아하하, 우습죠? 그럼 이제 놀리시면 되겠네요! 놀리라고요! 72라고! 벽이라고! 벽귀신이라고!」
P 「아아, 그래! 넌 72야! 가슴이 없어!」
치하야 「」
하루카 「......프, 프로듀서?」
P 「확실히 그래! 네 흉부에는 거의 지방이 없다고! 편편해! 굴곡이 없어!」
P 「마치 몽골의 드넓은 초원 같다고나 할까... 대자연 위에서 말들이 질주하듯! 나도 달리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지!」
P 「하지만 그게 치하야의 매력이잖아!」
치하야 「프, 프로듀서......!」
P 「아까 말했지? 『나는 빈유 모에』라고! 그 말은 사실이야!」
P 「나는 너의 세렝게티 평원에서 뛰노는 한 마리의 얼룩말! 미시시피 평원에서 향기를 맡는 한 마리의 뉴트리아! 너의 가슴 속처럼 넓은 대지에 몸을 누이고 싶은 여행자처럼, 어머니의 품에 잠드는 어린 자식처럼!」
P 「72인 너에게 안기고픈! 빈유를 사랑하는 남자다! 사랑한다 치하야아아아아아!」
하루카 (뭐래)
안되겠소. P를 쏩시다!
P 「그러니까 치하야. 빈유를 부끄러워하지 마.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렴.」 싱긋
치하야 「......읏.」
하루카 「のヮの」
P 「다시 한 번 말할게. 나는 빈유모에야.」
치하야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치하야 「......하지만.」
치하야 「그, 그런 글러먹은 프로듀서는, 제가 아니면 어디가서 그런 소리도 못하겠죠.」
치하야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챙겨주도록 할게요.」 ///
P 「......그래.」
P & 치하야 //훈훈 훈훈//
하루카 (......대체 뭐야 이 전개는. 갑자기 훈훈해졌잖아.)
하루카 (저런 영문 모를 소리로 정말 마음이 풀린 건가? 정말 영문을 모르겠네.)
하루카 (뭐, 대충 해결됐으니까 됐나. 하아...... 이걸로 한 건 끝이구나.)
하루카 「......」
하루카 (근데, 그럼 괜히 우리들만 치하야한테 심한 소리를 들은 거잖아! 뭐야 이게!)
-끝-
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