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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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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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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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 그러고보니...내가 원하는 것만 샀네.
히카루 : 그야 너 속옷이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나오미 : ...오늘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속옷만 입을거다?
히카루 : 어...진짜 내가 막 골라도 되는거야?
나오미 : 뭐어... 너가 좋아하는 거라면.. 디자인에 따라 생각해볼 수도..있고?
히카루 : ...후회 없지?
나오미 : 자..잠깐? 뭘 고를려고 그러는거야..!?
그녀에게 겁은 줬지만, 히카루가 고른 것들은 대부분 나오미에게 평범하게 입을 수 있는 정도였다.
'대부분'은.
나오미 : ...저기, 진짜 이거 고를거야?
히카루 : 안돼?
나오미 : 그...으으...이건 평소에 절대 못 입고 다니는 거잖아..!
히카루 : 이걸 평소에 입으면...칭찬할게, 여러의미로.
나오미 : 야!
히카루 : 농담이야. 뭐...강요는 안해. 사고 싶으면 사는 거고..아니면 말고..
나오미 : ...너..이거 입는 거의 뜻을..아는거지?
히카루 : 그야 뭐. 내가 고른건데 당연히 알지.
나오미 : .......
나오미는 히카루가 고른 평소엔 도저히 입을 디자인이 아닌 속옷을 집어 바구니에 넣었다.
히카루 : 진짜 사게?
나오미 : 너가 고르고 그런 말 하기야!?
히카루 : 아니 그...반정도는 장난이었는데..
나오미 : 반은 진심이란 거 잖아.
히카루 : 뭐... 그렇..지?
나오미 : 그럼 됐어. 반은 진심이라면..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히카루 : 그..그렇구나.
나오미 : ..이 분위기 어쩔 거야!
히카루 : 이..일단 사고 나가자. 그래야 뭘 하던 하지.
나오미 : 그..그래!
일단 계산을 전부 하고 나오는 두 사람, 나오미의 진솔한 이야기 덕에 둘의 관계는 더 돈독해진 듯 평소에는 안하던 팔짱을 끼고 있었다.
히카루 : 역시 팔짱을 하면..느껴지네. 응.
나오미 : ...어쩔 수 없잖아!
히카루 : 싫다고는 안했다? 오히려 좋은데.
나오미 : 당연히 그러겠지! 변태니까!
히카루 : 그래서 싫은거야?
히카루는 자신의 팔꿈치에 힘을 줘 나오미의 가슴을 쿡 찔렀고, 나오미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팔짱은 놓지 않았다.
나오미 : 싫을리가..없잖아.
히카루 : 다행이네. 사실..아까 그 이야기 들었을 때 말이지...
나오미 : 응?
히카루 : 너한테 그런 짓을 한 놈들을 완전히...없애버리고 싶었어.
나오미 : ....응.
히카루 : 그래서 시키나...아직 친하진 않지만..나츠하한테 전화할까 생각을 했어.
나오미 : 그 둘..? 왜?
히카루 : 시키는..인맥으로 찾아서 묻어버릴 수 있고..나츠하는 돈으로 묻어버릴 수 있을테니까.
나오미 : 그..그렇게까진 안해도..
히카루 : 그런 짓을 한 거면 당해도 싸. 내가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나오미 : ....
히카루 :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버티다니, 진짜 대단하구나 너.
나오미 : 뭐...너가 있었으니까.. 아까도 말했지? 너랑..너가 한 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히카루 : ....
나오미 : 후후, 너가 방금 한 그 말, 마음만 받을게. 법 이상의 제재는... 안되니까.
히카루 : 나오미..
나오미 : 나도...이제와서는 왜 그것들을 계속 견뎠는지 잘 모르겠어. 한번에 터트릴 생각이긴 했지만..그래도 너무 심한 짓들이었으니까.
히카루 : ...
나오미 : 에잇!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 분위기 또 이상해지잖아!
히카루 : 아, 그렇지. 응.
나오미 : 그것보다 데이트나 즐기자!
히카루 : 응, 그러자. 근데 나오미.
나오미 : 응? 왜?
히카루 : 아까 말한 야한 장난들..진짜 쳐도 돼?
나오미 : 너라면 쳐도 된다고 했잖아.
히카루 : 진짜? 언제 어디서든 무슨 장난이든?
나오미 : 너 또 뭘 하려고!?
히카루 : 아니, 허가를 맡아두려고 하는 건데?
나오미 : 그러니까 뭘 하려고 그러는건데!?
히카루 : 뭐..뭐든 간에?
나오미 : ...선만 안 넘으면..괜찮아.
히카루 : 진짜지?
나오미 : 그래! 진짜라고! 대신에...밤에 각오해야 할 거야. 알겠어?!
히카루 : 흐응...그건 오히려 너가 각오해야하지 않아?
나오미 : 시끄러! 지금은 그거 말고 데이트나 집중해서 해!
히카루 : 네네. 어디로 에스코트할까요?
나오미 : 로맨틱한 곳으로!
다음 이야기
1.후유코와 야근
2.후유코와 같은 스케줄이 잡혔다
히카루는 카나데와 시키의 가을 패션 잡지 일이 들어와 두 사람을 데리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시키 : 냐하, 뭔가 오랜만인 느낌이네~
카나데 : 어느샌가 가을 패션을 촬영할 때라..흐흥, 시간은 정말 빨라.
히카루 : 그러게. 슬슬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다.
카나데 : 그나저나 옷은 어떤지 봤어?
히카루 : 분명 카나데에게 잘 어울릴거야.
카나데 : 흐응..
시키 : 나는 나는!?
히카루 : 당연히 시키도 잘 어울리지.
시키 : 냐하, 프로듀서로써는 제법 잘했으니 믿어줄게~
히카루 : ..아니, 얼마나 같이 했는데 믿어줄게 라고 하는거야..?
시키 : 흐흥,글쎄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 세 사람은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카나데와 시키는 바로 옷을 입으러 갔다.
히카루는 미리 스튜디오로 가서 누가 무슨 촬영을 하는지 보러갔고..
후유코 : ...
히카루 : ...
촬영하고 있는 메이를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스태프들과 살짝 떨어져서 메이를 보고 있는 후유코와 눈이 맞았다.
후유코 : 설마 당신도..촬영이야?
히카루 : 뭐...그렇게 됐네. 설마 후유 너랑 겹칠줄은..
후유코 : 분명 화보 촬영이라고 들었는데 왜 나랑 겹쳐..!?
스태프들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고 대화가 들릴만한 건 히카루 뿐이라 후유코는 자신의 본 성격을 드러내며 히카루와 대화하고 있었다.
히카루 : 후유 너는 촬영했어?
후유코 : 아직 아니야. 당신 담당들 차례 오려면 꽤 걸릴걸~
히카루 : ...왜?
후유코 : 그야 이 귀여운 후유의 사진을 담는 시간이 엄청 길테니까!
히카루 : 흐응..귀여운 후유라..
후유코 : ㅁ...뭐, 불만있어?
히카루 : 그야 지금의 말투로는..
후유코 : 알고 있거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런 모습 안 보이는 거잖아!
히카루 : 그건 그런데..이 모습을 알고 보는 사람은 뭐랄까 좀...
메이 : 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
후유코 : 메..메이!? 언제 왔어!?
메이 : 그야 이제 촬영 끝내고 왔지~ 왜, 오면 안되는 거야? 내가 대화에 끼면 안되는 거였어?
후유코 : 아, 아니. 그게 아니고..!
히카루 : 수고했어요.
메이 : 에이, 뭘 말을 높여요~ 그냥 편하게 부르고 말도 놓아도 되는데~
히카루 : ....
후유코 : 메이! 이 녀석한테 그러면..
메이 : 괜찮아 괜찮아~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고? 후유코 쨩의 본모습도 알고 있잖아!
후유코 : 하아..마음대로 해. 그러다 이 녀석의 그물에 걸려도 난 몰라.
메이 : 으음, 그것도 뭔가 재밌을 거 같은데? 다 같이 살면 매일매일이 합숙이잖아!
후유코 : 하아...머리속이 꽃밭으로 되어있는 거 같아 메이...
히카루 : 뭐, 그렇다면야... 메이라고 부르면 되는..거지?
메이 : 응~ 메이라 불러!
이즈미라고 부르자니 나오미와 성이 같아서 부르기 좀 기분이 묘했지만, 메이라고 부르라니 히카루에겐 차라리 나았다.
히카루 : 이것도 오픈숄더..라고 해야하나?
메이 : 어깨가 드러나니까 맞지 않을까?
후유코 : 그럼 당연하지! 설마 가슴 쪽 까지 드러나야 오픈숄더라는 소린 안하겠지!
히카루 : 아니..내 담당 애 중 한 명이 입은 게 방금 후유 너가 말한 거라서..
후유코 : 헤에... 그래?
메이 : 사진 있어!?
히카루 : 있긴 하지..잠시만, 여기.
메이 : 우오...눈동자 완전 이뻐..!
후유코 : 누군데? 아..사기사와 후미카..구나.
히카루 : 평소엔 온 몸을 가리는 옷을 주로 입는데 저런 옷 한번 입으니까 이미지 반전이라서 매력적이라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고.
후유코 : 흐응..당신은?
히카루 : ...싫을리가 없잖아.
후유코 : 미묘한 답은 여자들이 별로 안 좋아한답니다 프로듀서 님?
카나데 : 흐흥, 여기서도 여자한테 둘러쌓여있는거야?
시키 : 이제 일상이잖아~? 안그래? 냐핫.
메이 : 설마 이 분의 담당 아이돌들이신가요?
카나데 : 응, 맞아.
시키 : 그럼그럼! 자랑스러운 담당이라구?
메이 : 와아~ 엄청 예쁘다!
히카루 : 음음.
카나데 : 왜 당신이 자랑스러ㅇ..아니, 그게 맞긴 하지.
후유코 : 두 분 다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카나데 : 뭐, 고마워.
시키 : 흐응....
히카루 : 자자, 메이가 끝났으니 이제 후유 차례 아니야?
후유코 : 어머나, 그랬었죠~ 다녀오겠습니다~ 후유의 귀여운 모습 잘 봐주세요!
메이 : 후유코 쨩, 파이팅~
카나데 : 흐응...
시키 : 아무리 봐도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단 말이지?
히카루 : 사람한테 구린내 난다고 하지마.
시키 : 내가 말하는 구린내란 건..
히카루 : 알어 알어. 내가 가까이 있었으니까 그런 직접 맡을 수 있는 냄새 말고 다른 게 구리단 거잖아.
메이 : 오오...말을 다 안해도 통하네!
시키 : 그야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걸? 그치?
히카루 : 응, 시키랑 제일 오래 알고 지냈지.
메이 : 헤에... 첫 담당!?
히카루 : 그것도 맞긴 한데..프로듀서랑 아이돌 이전에도 알고 있던 사이라.
메이 : 뭔데뭔데!? 궁금해!
카나데 : 후후, 호기심 많은 아가씨네. 뭐, 프로듀서 씨만 괜찮다면 이야기해도 되지 않아?
히카루 : 흐음...프로듀서 씨라...뭐, 됐나.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게 히카루와 시키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의도치않게 어두운 주제가 나와 메이의 얼굴에서 살짝 땀이 흘렀다.
히카루 : 지금은 진짜 다 나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괜찮으니까 걱정마.
메이 : 으음....그런 병이....
시키 : 엣헴! 이 시키 쨩이 거의 낫게 했다구!
히카루 : 그렇지 그렇지. 시키가 수고가 많았어.
카나데 : 흐응..나는?
히카루 : 카나데도 고생했지. 응.
메이 : 응? 왜?
히카루 : 뭐...그런 게 있어.
메이 : 에..비밀이야?
히카루 : 그런 셈이지.
메이 : 그렇구나...아, 일단 나 옷 갈아입으러 갔다올게~
히카루 : 그래, 수고했어.
카나데 : 흐응... 그나저나 이 옷 어때?
히카루 : 응, 예뻐.
카나데 : 너무 바로 나오는 거 아니야?
히카루 : 그야 카나데는 예쁘니까?
카나데 : ....이럴 땐 짖궃단 말이지... 후후, 그나저나 이거 내려보고 싶지 않아?
히카루 : 그런 소리는 이런데서 하는 거 아니야.
카나데 : 흐응, 그럼 다른 곳에선 해도 된단소리?
히카루 : 예전에 후미카가 말했지,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을 잘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시키 : 냐하.. 후미카 쨩이 그런 말을?
히카루 : 뭐...그런 적도 있었지. 지금이야 나 한정으로 말도 놓고 그러지만.
카나데 : 흐응, 그래서 정말 안 내릴거야? 이 안에 굉장한 거 입었는데?
히카루 : 안한다니깐 그러네.
카나데 : 후후, 뭐. 그래야 오빠지.
시키 : 흐응...
1.시키
2.실수
그렇게 셋은 구석에서 서서 후유코의 촬영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역시 데뷔한지 얼마 안됐어도 후유코는 자신의 귀여움을 한껏 뽐내는 중이었고, 히카루는 그것을 보며 솔직하게 감탄했다.
히카루 : 확실히 자신감 넘칠만 하긴 하네.
카나데 : 이유는?
히카루 : 이유라... 뭐,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을 잘 초이스한 듯 하고 거기에 표정이나 몸짓이 보통이 아니거든.
시키 : 흐응, 저정도는 우리도 충분히 가능한데?
히카루 : 당연히 할 수 있지. 다만 쟤의 잠재력을 얕볼 순 없다. 그뜻이야.
카나데 : 난 또 뭐라고. 그럼 그만큼 긴장하고 우리를 프로듀서 해야지?
히카루 : 그야 물론이지!
시키 : 흐흥, 그나저나~ 아까 카나데 쨩이 한 말 신경쓰이는데~?
히카루 : 카나데가 한 말?
시키 : 안에 엄청난 거를 입고 있다는 말~
카나데 : ...시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
시키 : 지금은 보는 눈도 없다구? 흐흐..
카나데 : 자..잠깐!
시키 : 뭐, 농담~
카나데 : 휴우..
시키 : 내가 직접하진 않을 거야. 에잇.
그때 시키는 히카루를 살짝 밀었고, 히카루는 후유코를 가르키느라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 있던 상태였다.
그 손가락은 카나데의 커다란 지퍼 고리에 쏙 들어갔고 히카루는 중심을 잡느라 손에 힘을 팍 줄 수 밖에 없었다.
카나데 : ...!?!?
시키 : 오호...
히카루 : 우왓!? 시키 너 뭐하는 ㄱ...미..미안 카나데..!
히카루는 시키에게 밀려서 그녀에게 잔소리를 하려 했으나, 카나데의 지퍼가 확 내려가 커다란 가슴을 가리는 속옷을 드러냈다.
카나데 : 시키...!!
시키 : 냐하하~
히카루 : 빠..빨리 올려 빨리!
카나데 : 후우...
히카루 : 다행히 구석이라 못봤을거야.... 지금 스포트라이트는 다 저기 후유한테 있으니...
카나데 : 시키..너..!
시키 : 흐흥, 생각보다 대단한 건 아니었네~ 그거 알았으니 시키 쨩은 이만~
히카루 : 시키! 야!
히카루가 카나데의 속옷을 보는 걸 확인한 시키는 카나데에게 잔소리 듣기전에 냅다 도망갔다.
그리고 카나데는 후다닥 옷매무새를 다듬었고, 히카루는 우선 카나데를 살폈다.
히카루 : 괜찮아?
카나데 : ...어디 다친 거도 아니고 밀린 거도 아니고..그냥 속옷이 잠깐 보인 정도니까 괜찮아.
히카루 : 다행히 누가 본 것 같진 않았으니까...
카나데 : 그래서..소감은?
히카루 : 어? 갑자기?
카나데 : ....그야 모양새가 좀 빠지지만, 보긴 봤잖아.
히카루 : 이럴 때는 조용히 넘어가야하는 거 아니야..?
카나데 :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법이지. 나는 어디라고 생각해?
히카루 : 카나데, 지금은 그런 말 하면 위험하니까..다음에 둘이서.
카나데 : 뭐, 좋아.
히카루 : 일단 난 시키 잡으러 갈게..!
카나데 : 늦지않게 와야 하는 거 당연히 알지?
히카루 : 최대한 빨리 올게!
스태프들은 다 후유코를 보느라 몰랐지만, 히카루가 카나데의 옷을 내려버린 것을 본 목격자는 한 명 더 있었다.
후유코 : 잠깐 휴식해도 될까요~?
후유코도 어느 정도 촬영을 했고, 시간이 좀 지났기에 스태프들도 쉬기로 했다.
카나데도 잠시 대기실 간다며 갔고, 시키도 잡아서 넣어놓은 상태기에 히카루 혼자 벽에 기대서 촬영장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퍽!
히카루 : ..끄악!
후유코 : 조용히 해..! 너 대체 담당 아이돌한테 무슨 짓이야!?
히카루 : 어어? 아, 아니. 그걸 봤어?
후유코 : 당연히 봤지! 후유의 매력에 다들 빠져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당장에 기사감이라고!
히카루 : 사고야 사고..!
후유코 : 그런 사고 하나하나가 중요한 거 아는 입장이 그래!?
히카루는 제법 구석에 있었기에 후유코는 눈치를 보며 히카루에게 본 성격을 드러냈다.
히카루 : 잠깐, 그걸 봤다는건...후유?
후유코 : 뭐.
히카루 : 넌 왜 나를 보고 있던건데? 촬영에 집중 안하고?
후유코 : ...! 그야 촬영장에서 소란 피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러지! 뭘 이상한 걸 묻고 있어!?
히카루 : 그렇게 큰 소리는 안 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유코 : 시끄러!
후유코의 소리에 순간 스태프들 중 몇 명이 히카루와 후유코를 보기 시작했다.
후유코 : 아..아하하. 누가 그런 큰 소리를 쳤을까요~?
히카루 : 크흠, 죄송합니다.
히카루의 사과에 다음 촬영 준비를 위해 스태프들은 다시 돌아다녔고, 후유코는 히카루를 노려보았다.
그러던 중 카나데와 시키가 다시 히카루의 곁에 돌아오자, 후유코는 슬며시 물러나 다시 카메라들이 집중되는 곳에 갔다.
카나데 : 또 뭔 얘길 한 거야?
히카루 : 아니, 아무것도 안했어.
시키 : 킁킁, 이 냄새는 거짓말의 냄새구나!
히카루 : 그런 거 아니래도.
히카루가 후유코는 그런 거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카나데와 시키에게 둘러댔고...
1.후유코 촬영 끝
2.아직 진행 중
3.기타의견접수칸
메이 : 후유코 쨩 완전 좋았어!
후유코 : 후후, 칭찬해줘서 고마워. 메이.
히카루 : 응, 확실히 좋았어.
후유코 : 어머나, 다른 사무소의 프로듀서님 까지 칭찬이라니 영광이에요~
히카루 : ...흠. 뭐, 그럼 다음은...카나데구나.
카나데 : 뭐, 잘 보고 있으라구.
히카루 : 물론이지.
스태프 : 이치노세 씨도 준비해주세요~
히카루 : 엥? 시키도? 으음, 뭐지.
시키 : 에.. 도망가도 돼?
히카루 : 되겠냐!?
후유코 : 후후, 두 분이서 정말 잘 맞으시네요?
히카루 : 이건 맞는게 아니라...아니 됐어. 아무튼 카나데? 시키 좀 같이 끌고 가줄 수 있을까?
카나데 : 뭐, 알겠어. 같이 찍는 건 아니겠지만 준비하라니 끌고 가야지.
시키 : 냐아아~ 이건 강압이야!
카나데 : 진짜 강압이 뭔지 보여줄까? 후후...
히카루 : 뭐...갔네.
후유코 : 후우...피곤해..
히카루 : 수고했어. 그러고보니 너희 담당 프로듀서는?
후유코 : 아사히는 다른 현장이라 거기에 갔어.
히카루 : 음... 아사히라..
후유코 : 그 녀석, 행동은 이해 못하겠어도 재능 하나만큼은 확실하단 말이지..
메이 : 아사히 쨩은 뭐든지 잘해!
히카루 : 흠...시키랑 비슷한 느낌인가... 혹시 막무가내에 자기가 흥미 느낀 거 아니면 안해?
후유코 : 어떻게 알았어!?
히카루 : 비슷한 거 맞네.
메이 : 완전 천재다!
히카루 : ...아니, 그냥 유추만 한 건데 너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후유코 : 크흠..! 너무 놀랐네. 뭐, 당신도 고생이네. 그런 타입을 담당으로 데리고 있는 거라면.
히카루 : 의외로 동정해주네?
후유코 : 겪고 있으니까 말이지...같은 유닛 멤버로서 실시간으로..
메이 : 아하하...후유코 쨩이 잘 돌봐주긴 하지. 비 올 때 멋대로 우산도 없이 나가서 비 잔뜩 맞아가지고 후유코 쨩이 따라 나가서 손수건으로 얼굴도 닦아주고..
후유코 ; 메이! 그건 말 안해도 되잖아..!
히카루 : ...아, 나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후유코 : 하아?
히카루 : 저 녀석 특기가 실종이거든. 근데 나한테는 어째선지 시키의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가면...쟤가 있어.
후유코 : 변태야?
히카루 : ...아니, 나는 걸 어떻게 해. 다른 사람은 못 맡는다고 하더라.
메이 : 으음...두 사람만의 뭔가가 있는 거 아닐까?
후유코 : ..뭐, 됐어. 여러 여자한테 마수를 뻗친 거 부터 이미 변태 확정이니까.
히카루 : 아무튼! 내가 찾아보니까 어느 건물 입구 아래에서 고양이랑 놀고 있더라고.
후유코 : 고양이라....
히카루 : 시키 자체도 고양이랑 비슷한 느낌이라서 말이지. 입 모양도 그렇고.
메이 : 아, 확실히 그렇긴 해.
히카루 : 자기 멋대로 인 것도 그렇고... 뭐, 그렇게 놀고 있는 거 데리러 오니까 뭐라 하면서 고양이 쓰다듬고는 나한테 오더라고.
후유코 : ..실종이 특기라면서?
히카루 : 잡혔을 땐 순순히 돌아오니까.
메이 : 실종이 특기면..뭔가 위험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
히카루 : 실종이 특기인 거지...위기 회피는 잘 하니까 지금까지 있는 게 아닐까 싶어.
후유코 : 흐응... 실종이 안되게 잡아둘 수는 없어?
히카루 : 감금이라도 시키지 않는 한 붙잡아둘 순 없지. 뭐....요즘 빈도는 좀 줄긴 했으니까.
메이 : 헤에..그나마 다행이네!
히카루 : 그러게나 말이야. 아, 카나데 올라왔다.
메이 : 흐음..둘 중 누가 더 좋아?
히카루 : ..저기, 나는 누굴 더 좋아하면 안되는 입장이라서 말이지.
후유코 : 하?
히카루 : 최대한 동등하게 사랑해야 해. 모두를.
후유코 : 그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히카루 : 그래서 최대한 동등하게 라고 했어. 나도 사람이다보니 좀 과하게 애정이 들어갈 때도 있고 하니까..
메이 : 에...음....
후유코 : 하아...진짜 바보같네.
히카루 : 할 말 없어. 그 정도 소리는 충분히 각오한 거니까.
메이 : 그...불만 있는 사람은..없어?
히카루 : 불만이라...적어도 나한테 표출하는 사람은...없어. 그리고 서로들간에도 싸움같은 건 없었고..
후유코 : ...들으면서도 말이 안되네 정말.
히카루 : 역시 그렇지?
메이 : 뭔가 약속이라도 한 게 아닐까?
히카루 : 그럴거 같긴 한데..나한테 알려주는 게 없으니까 말이지. 너무 캐고 드는 것도 좀 그렇고.
후유코 :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가끔은 과한 관심이라도 가져주길 원하는 타입도 있다?
히카루 : 알고 있지. 그래도 사생활이란 게 있잖아?
후유코 : 으으..들으면 들을 수록 머리 아파.
히카루 : 그럼 이야기 더 안해도 돼.
메이 : 그..그러자. 저기 지금 찍고 있으니까 그거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히카루 : 응. 잘 봐주기로 약속했으니까... 보고 있어야지.
메이 : 맞아맞아. 약속했잖아?
후유코 : 하긴, 약속 안 지키면 대놓고 티는 안내지만 좀 쌓아둘 타입이야.
히카루 : 카나데는 안 그래...면전에서 말하거든. 뭐...음, 아니다.
메이 : 뭔데 뭔데?
히카루 : 이건 좀 프라이버시의 영역이라서. 미안.
후유코 : ...프라이버시라면 너무 캐묻지 않는 게 좋으니까....궁금은 한데.
히카루 : 고마워. 뭐...나중에 때가 되면 말해줄 수도 있겠네.
후유코 : 네네. 그러시겠죠.
다음 이야기
1.촬영장에서 계속
2.촬영 끝나고
3.기타의견접수칸
히카루 : 그럼 슬슬 돌아갈까? 어...이 시간인데도 밖이 제법 어둡네.
시키 :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자가자!
히카루 : 그래, 오늘 수고했으니까..방에서 푹 쉬어 좀. 실종되지 말고.
시키 : 흐흥, 그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인걸~
카나데 : 후우...피곤해라.. 오늘은 씻고 바로 잘래..
그렇게 히카루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으나, 어째서인지 후유코와 메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갔겠지만, 신경이 쓰여 물어보기로 해 히카루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히카루 : 왜 안가?
후유코 : 프로듀서한테 전화했는데...미안하지만 둘이서 와달라고 하잖아.
메이 : 아하하...아사히 쨩의 촬영장소 멀긴 하지. 거기에 우리랑 비슷하게 끝났나보네.
후유코 : 하아...택시 타야하나...
히카루 : 괜찮으면 내 차 타고 갈래 둘다?
메이 : 에? 정말?
후유코 : ...아, 그거 나쁘지 않네. 흐흥, 제법 좋은 센스잖아?
히카루 : 그런 사정이 있으면 태워줘야지. 괜히 둘이 남겨두고 가는 것도 찝찝하고..
메이 : 택시비 굳었다!
후유코 : 괜히 불안할 일 줄었네...
히카루 : 불안할 일?
후유코 : 괜히 후유의 주소를 남에게 알려줘야 할 수도 있잖아!
히카루 : 아..그건 그렇지.
메이 : 응? 아, 맞다. 히카루 씨는 이미 후유코 쨩 주소 알고 있지?
히카루 : 응, 그렇지.
후유코 : 분명 맞는 말인데 뭔가 이상한 느낌인데...
메이 : 헤에.. 그럼 오늘은 히카루 씨의 집 가는거야!?
히카루 : 가기야..가는데... 으음, 어쩌지.
후유코 : ...괜히 후유의 집주소 아는 사람 늘리기 싫으니까 당신 집 먼저 가.
히카루 : 어...음...
메이 : 이미 다 같이 사는 거 알고있으니까 괜찮아!
히카루 : 전혀 괜찮지 않아....끄응. 뭐, 어쩔 수 없..
시키 : 냐하~ 왜 안와?
히카루 : 아, 시키. 이 두 사람도 태워야할 거 같아.
카나데 : 흐응..왜?
히카루 : 담당 프로듀서가 다른 멤버 때문에 못 데리러 온다고 해서. 데려다 줄려고.
카나데 : 사정이 딱하긴 한데..굳이?
히카루 : 아니 뭐..아는 사무소 애들이니까 겸사겸사...
카나데 : 뭐..됐어. 어차피 안된다고 해봐야 어떻게든 태우려고 할 거 아니야.
히카루 : 아하하...
후유코 : 후후,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님~
메이 : 신세 좀 지겠습니다~
히카루 : 아, 대신 우리 집 먼저 갈거야.
시키 : 헤에...뭐, 이유는 이따 집에서 물어볼게~
히카루 : ...으음, 그래.
히카루는 조금 찜찜하지만 어찌저찌 후유코와 메이도 태우는 것을 허락받았고 스스로 말한대로 일단 카나데와 시키를 집에 내려주었다.
메이 : 와..엄청 크다 집!
카나데 : 그럼..내일 봐. 난 바로 씻고 잘 거니깐...
시키 : 난 방에서 기다릴게?
히카루 : ....
메이 : 그럼 어디부터 갈거야?
히카루 : 나는 상관없는데?
메이 : 우리집부터 가자!
히카루 : 주소만 불러줘. 그럼 바로 갈 수 있어.
메이 : 괜찮지 후유코 쨩?
후유코 : 뭐..상관 없어....
메이 : 음...괜찮아? 좀 안좋아 보이는데.
히카루 : ..병원부터 갈까?
후유코 : 호들갑 떨지마...그냥 좀 두통이니까..
히카루 : 아프면 말해. 바로 갈게.
후유코 : 일단 메이나 데려다 주시지...
좀 걱정이 됐지만 히카루는 일단 메이가 불러주는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찍고 출발했다.
그래도 차로 가니 나름 금방 도착해 메이는 차에서 내렸다.
메이 : 그럼 바이바이~ 후유코 쨩, 내일 쉬는 게 어때?
후유코 : 내가 결정할게....
히카루 : 괜히 고집피우지 말지..
후유코 : 고집이 아니라...후유의 몸 상태는 후유가 잘 아는 거거든...
히카루 : 몸 안 좋아서 쉰다고 하는데 뭐라하는 사람 있으면 데려와, 당장 내가 손봐줄게.
후유코 : 어이구... 빨리 가기나 하시지...
히카루는 자주 데려다줘서 즐겨찾기에 등록된 후유코의 집 주소를 찍고, 히카루는 다시 액셀을 밟았다.
메이의 집에서 후유코의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후유코도 금방 도착했다.
히카루 : 후유, 도착했어.
후유코 : ....
히카루 : 후유?
후유코는 그 짧은 시간에도 히카루의 차에서 잠에 빠졌고, 히카루가 먼저 내려서 후유코의 문 쪽을 열고 어깨를 톡톡 두드려 깨워야 일어났다.
후유코 : ...아, 도착했구나.
히카루 : 진짜 몸 안 좋아보이거든. 푹 쉬어 제발...
후유코 : 뭘 제발까지 말하고 있어 다른 사무소 아이돌한테..
히카루 : 다른 사무소 아이돌 이전에 아는 사람이잖아 이제. 걱정 안하는 게 이상하지.
후유코 : 하여튼...아무튼, 태워다줘서 고맙단 인사는 할게. 그럼...
히카루 : 불안한데....
후유코의 걸음걸이는 졸려서 그런지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휘청휘청이고 있었고 불안한 히카루는 그녀의 뒤를 몰래 따라갔다.
후유코 : 어..?
히카루의 불안은 현실이 되어 후유코는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는 듯 한 쪽으로 쏠렸다.
히카루 : ...!
히카루는 바로 달려가 후유코가 넘어지지 않게 받쳐주려 했지만..
후유코 : 휴우...응? 뭐야, 안 갔어?
히카루 : 아무리 봐도 불안해 보이니까 안 갔다, 왜?
후유코 : 헤에..
히카루 : 방금 쓰러질 뻔 했잖아. 어?
후유코 : 뭐...방금 거는..예상치 못한 일이니까.
히카루 : 하아... 또 이런 일 있으면 안돼. 알겠어?
후유코 : 네네. 알겠어요.
히카루 : 내 눈이 닿는 곳이면 내가 받쳐줄 수는 있는데 말이지..후유 너는 다른 사무소니까.
후유코 : 호들갑이라니까. 뭐...
두 사람은 후유코의 집 문 앞에 도착했다.
1...잠깐 들어올래?
2.이제 집에나 가시지.
히카루 : 어? 진짜?
후유코 : 물론 농담이지. 어딜 여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들어오려는 거야?
히카루 : 아니, 먼저 권유한 거 잖ㅇ..
후유코 : 흐응, 모든 말을 그렇게 진지하게 듣는구나?
히카루 : 그야.. 당연한 거 아니야?
후유코 : 이럴 땐 또 쓸데없이 진지하다니까... 아무튼, 어서 돌아가서 푹 잠이나 자는게 어때?
히카루 : 아~ 피곤하다~ 누가 커피 한 잔만 주면 좋을텐데~
후유코 : ...후우, 한 잔 정도는 못 줄 것도 없지. 대신에 들어올 생각은 꿈에도 하지마, 알겠어!?
히카루 : 혹시 청소 안했ㅇ..
후유코 : 조용히 해! 그런 거 아니니까! 커피가 아니라 뜨거운 물을 얼굴로 마시고 싶은 모양이지!?
히카루 : 알았어 알았어. 기다릴게.
후유코 :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가져와서 당신을 집으로 보내버릴테니까.
히카루 : 가는 건 내가 정하는ㄷ..
후유코 : 자꾸 딴지 걸래!?
히카루 : ..미안, 이게 몇 몇 사람들한텐 본능적으로..
후유코 : 하아!?
히카루 : 조용히 할게.
후유코 :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물 뿌려버린다..
히카루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후유코는 문을 닫고 어서 커피 한 잔 대충 주고 빨리 그를 집에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런 날에 후유코의 집 신발을 벗는 곳에는 신발이 한 짝 더 있었다.
후유코 : ...잠깐, 설마..!?
그렇게 후유코가 들어가고 몇 분 정도가 지났다.
히카루는 그 시간 동안 아이돌들의 연락에 답장하고 있다가 쾅 열린 문에 부딪힐 뻔해 놀란 얼굴로 문을 연 사람을 쳐다보았다.
히카루 : ...후유?
??? : 어머 어머~
후유코 : 엄마!! 나가지 말라니까!
문을 열고 나온 것은 후유코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가졌으나 시간이 느껴지는 얼굴을 한 사람이었다.
후유맘 : 어서 들어와요. 밖에 춥잖아요?
히카루 : 네? 아..어..후유?
후유코 : 아아악! 진짜 엄마!!
히카루 : 어..엄마..그렇구나. 안녕하세요.
후유맘 : 90도로 인사 안해도 되는데~ 예의가 바르네~
히카루 : 아, 아니, 당연한 거니까요..
뒤에서 후유코가 막 잡아당기며 히카루와 말 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후유코의 어머니는 한 치의 미동도 없이 후유코의 손길을 버텼다.
후유코 : 커피는 취소야! 빨리 돌아가!
후유맘 : 으응? 후유코 쨩?
후유코 : 왜요!
후유맘 : 아이돌 때의 그 모습을 보이지 않네?
후유코 : 윽..!
후유맘 : 어머나~ 드디어 우리 후유코 쨩에게도..!
후유코 : 그런 거 아니니까 멋대로 넘겨짚지 마!
후유맘 : 자자, 그렇게 멍하니 서있지 말고 어서 들어와요.
후유코 : 들어오게 하지 말라니까!?
후유맘 : 청소는 다 해놨으니 안심하렴~
후유코 : 엄마!!
결국 히카루는 이도저도 못하다 후유코의 어머니에게 반쯤 강제로 끌려가 후유코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후유코 : 하아.....
후유맘 : 자자, 여기 후유코 쨩이 직접 타준 커피랑..감춰놨던 간식도 먹어요.
히카루 : 아, 그...감사합니다..
후유코 : 그건 또 어떻게 찾았어!?
후유맘 : 얘는, 엄마가 그런 것도 못 찾을 거 같니?
커피는 홀짝홀짝 마시지만, 간식에 손을 내밀자 후유코의 눈빛이 따갑게 느껴져 커피만 마시는 히카루, 그리고 그런 후유코의 다리를 찰싹 때렸다.
후유코 : 아얏..!
후유맘 : 사람이 먹는데 좀 편하게 해줘야지. 그렇게 노려보면 커피로도 체하겠다. 우리 딸.
후유코 : 으..저거 구하기도 힘든 건데...
후유맘 :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단다?
후유코 : 하아...대체 한숨을 몇 번 쉬게 하는 거야 엄마..
후유맘 : 그나저나...후유코 쨩 정말 내숭을 안 부리는구나?
후유코 : .....
히카루 : 으음...
후유코 : 그..그럴 일이 있었어!
후유맘 : 이제 드디어 연애하는 거야?
후유코 : 나 아이돌이야 엄마!
후유맘 : 에이, 그런 게 무슨 장애물이니, 두 사람이 정말 좋아하면 되는거지!
후유코 : 그런 게 아니잖아!!
히카루 : ....
마이페이스가 장난 아닌 후유코의 어머니를 보며 히카루는 매우 불편한 자리를 커피만 마시며 방 여기저기를 보고 있었다.
후유맘 : 그거 알아요? 우리 딸이 이런 성격을 남자에게 보이는 건 가족 말고...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란거?
히카루 : 네? 처음..?
후유코 : 그건 또 왜 말하는거야!?
후유맘 : 에이~ 뭐 어때서 그래~
후유코 : 아아악!
후유맘 : 그러고보니 이름이 뭐죠?
히카루 : 아, 요와네..히카루 입니다.
후유맘 : 헤에..히카루라...
후유코 : 왜 바로 이름부터 불러버리는 건데!?
후유맘 : 응? 혹시 불편한가요?
히카루 : 아..아뇨. 편하신대로..
후유맘 : 거봐. 괜찮다잖니.
후유코 : 당신..!!
히카루 : ......
후유맘 : 아, 참. 그러고보니...
1.평범한 질문들
2.화보를 알고있는 후유코의 어머니
3.기타의견접수칸
히카루 : 푸후웁! 콜록..!
후유코 : 뭐하는 거야 당신!? 왜 갑자기 기침을 하는건데!? 다 튀었잖아!
히카루 : 콜록..미..미안... 그, 그나저나 어떻게 그걸...
후유맘 : 그야 유명한 걸요? 엄청난 외모로 아이돌들과 화보를 찍었지만 신상이 전혀 밝혀지지 않아 신비한 사람으로!
히카루 : ....
후유코 : 하아? 화보? 무슨 소리야 엄마?
후유맘 : 응? 후유코 쨩 모르니? 그 엄청난 화보를?
후유코 : ...아니 뭐.. 소문만 들었지 내용은 안..봤는데?
후유맘 : 에에!? 말도 안돼!
히카루 : ....
화보의 이야기로 인해 지금 당장 탈출하고 싶어지는 히카루였지만, 절대로 놔줄지 않을 거 같은 오라가 풍겨와 체념하고 실수로 뱉어낸 커피를 닦기 시작했다.
후유코의 어머니는 폰으로도 저장을 한 건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보여주는 건지 모르지만 후유코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그 무언가는, 히카루의 화보사진일 것이 뻔했다.
후유코의 표정은 경악,흥미로움,그러다 핫, 하며 얼굴을 흔드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후유코 : 저..저 녀석의 얼굴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고 어느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옷이랑 화장까지 하니...
후유맘 : 그치그치? 엄청 좋지?
후유코 : ....
히카루 : ....
후유코 : 뭘 보고 있어!?
후유맘 : 우리 딸이 부끄러워하는 걸 감추는 방법이랍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후유코 : 그런 거 아니야 엄마! 당신도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 당장 멈추지 못해!?
히카루 : 아니 뭐... 그럼 방을 막 쳐다보라고?
후유코 : 그냥 탁자만 보고 있어!
후유맘 : 정말 몰랐구나? 엄청나지 않아?
후유코의 마음 속에선 이성과 본능이 엄청나게 싸우고 있었다.
옷을 잘 입는 후유코, 그리고 옷을 아이돌들이 챙겨서 입히지 않으면 적당적당히 입는 히카루.
그런데도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무척이나 관심을 끄는데 화장과 옷을 제대로 한다면 엄청날 거란 것은 불보듯 뻔했다.
자기 스타일대로 해보고 싶어지는 후유코의 본능, 하지만 저 녀석은 하렘이나 차리는 놈이라고 말하는 이성, 두 생각의 싸움이 후유코의 머리 안에서 휘몰아쳤다.
후유맘 : 후유코 쨩?
후유코 : 알았으니까 그만 보여줘봐..!
히카루 : 으음...
후유맘 : 나중에 화보집 가져올게~
후유코 : 필요없어!
히카루 : 아, 이왕이면 새로 사서 주시는 걸...
후유맘 : 후후, 그게 좋겠죠?
후유코 : 당신은 갑자기 왜 또 영업이야!? 잘 팔렸다며!?
히카루 : 이왕 팔 거면 한 권이라도 많이 파는게 좋지..
후유코 : 무슨 철장사하는 사람같은 소리야!? 그리고 자기가 나온거 영업할 거면 더 확실하게 하라고!
히카루 : ..그걸 태클 거는 구나.
후유코 : 할 거면 제대로 해!
후유맘 : 그러고보니 히카루 씨?
히카루 : 아, 네?
후유맘 : 나이는 어떻게..
그렇게 후유코 어머니의 엄청난 질문 공세에 시달리던 히카루는 어찌저찌 버텨내었고, 후유코의 어머니는 히카루가 마음에 든 듯 그의 양 손을 잡았다.
히카루 : ...!?
후유코 : 엄마!?
후유맘 : 우리 딸, 잘 부탁해요? 솔직하지 못하고 표현방식이 좀 거칠지만 상냥한 아이에요. 얼굴도 예쁘잖아요?
후유코 : 갑자기 무슨 소리야 엄마!? 난 이 녀석을 좋아한다고 한 마디도 안했어!
후유맘 : 헤에..그래?
후유코 : 당연하지!
히카루 : 아, 그..으음... 이쁜건 맞죠..
후유코 : 귀엽다고 해! 할 거면!
히카루 : 그걸 태클 거는거야..?!
후유맘 : 후후, 잘 맞네요. 뭐,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저에겐 보였거든요.
히카루 : 네? 뭐가요?
후유맘 : 글쎄요? 이미 알고 계실 거 같은데?
히카루 : ....
후유맘 : 어머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히카루 : 이제 슬슬 정말 가봐야..
후유맘 : 우리는 후유코 쨩 방에 잘테니, 여기서 자는 건 어때요?
히카루 : ..네!?
후유코 : 엄마!!!
후유맘 : 후후, 옷도 없고 침구도 준비 안됐으니 어쩔 수 없네요. 농담이었어요. 딸, 그렇게 놀래지마.
후유코 : 엄마라면 진짜로 할 사람이니까 이러는거지!
히카루 : 그...그럼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후유맘 : 딸! 당장 가서 배웅해주고 오렴!
후유코 : 나 피곤해 엄마..!
후유맘 : 어서 빨리! 안 그러면 너 침대에 누웠을 때 내가 옆에 딱 달라붙어버린다?
후유코 : 아아악! 알겠어!
그렇게 후유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히카루보다 먼저 문 밖으로 나가 문을 잡아주었다.
후유코 : 빨리 나와! 콱 씨!
후유맘 : 후후, 역시 표현만 거칠지 상냥하다니까.
히카루 : 안 보채도 조금이라도 자려면 빨리 가야하거든..!?
그렇게 히카루는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후유코의 집에서 나왔다.
후유코는 빠른 걸음으로 히카루의 차로 뚜벅뚜벅 걸어갔고, 히카루는 그 뒤를 터덜터덜 걸어갔다.
히카루 : ..커피 잘 마셨어.
후유코 :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후우...오늘 일 어디가서 절~대 말하지마. 알겠어!?
히카루 : 말 안해... 나도 뭔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
후유코 : 어디가서 퍼뜨리면...널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
히카루 : 안한다고!
후유코 : ..그럼 됐어.
히카루 : 그나저나, 이 성격 나한테만 보여준 거구나?
후유코 : ..잊어! 그리고 빨리 차에 타서 잠이나 자러 가!
히카루 : 그렇게 안 보채도 할 거라니까..!
후유코 : 빨리 가! 나도 자야하니까.
그렇게 히카루는 후유코에게 떠밀려 차에 탔고, 히카루는 시동을 켰다.
창문을 열고 인사를 했고 후유코는 받아주긴 했지만, 입으론 불만을 표했다.
후유코 : 그런 거 하지 말고 빨리 가! 그렇다고 밟으면서 뒤 보진 말고! 사고 나면 내 책임 아니니까!!
다시 창문을 닫은 히카루는 집으로 향했다.
히카루 : 벌써 늦은 새벽..큰일 났네..내일 쉬어야되나...
몰려오는 졸음을 하품으로 간신히 버티며 운전하는 히카루는 어찌저찌 집에 도착하고 바로 침대에 쓰러져 잤다.
그리고 며칠 뒤..
1.야근 때
2.전화
여느 때처럼 후유코는 히카루의 야근 감시라는 명목하에 그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후유코의 머리 안에는 히카루가 찍었던 화보의 사진들이 마구 맴돌았다.
'내가 입히면 이것보다 더 멋지게,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을텐.. 아니아니' 라는 생각이 자꾸 나서 후유코는 스스로의 얼굴을 평소보다도 훨씬 자주 문질렀다.
히카루 : ..얼굴 작아지는 마사지의 일환이야?
후유코 : 뭐라는거야!? 지금 머리 복잡하니까 말 걸지마!
히카루 : 계속 볼 만지길래 그런건데.. 아니면 어디 부었어?
후유코 : 진짜 죽는다?
히카루 : 네네. 더 안할게.
후유코 : 후우.....
옷걸이인 히카루의 원판은 매우 괜찮다, 그러니 거기에 옷과 남자 화장은 잘 모르지만 과하지 않게만 하면 분명 걸작이 나올 것이다, 그게 보고 싶어서 해보고 싶다 라는 회로가 후유코의 머리 안을 계속 떠나지 않았다.
후유코 : ...당신, 옷 정장 말고 보통 뭐 입어?
히카루 : 어...내가 사 입진 않고..애들이 사주는거..정도?
후유코 : 하? 그럼 스스로 옷을 사거나 한 적은?
히카루 : 정장말고는...거의 없는데?
후유코 : .....당신, 화보 봤거든?
히카루 : 응. 그야 후유 너희 어머님이 보여주신걸 봤으니까..
후유코 : 어머님이라고 하지마!
히카루 : 아니 그렇다고 아주머니는 좀 그렇잖ㅇ..
후유코 : 크으.... 아무튼! ...그때 뭐 느낀 거 없어?
히카루 : 느낀 거? 음..촬영은 상상이상으로 힘들고 귀찮고...
후유코 : 그런거 말고, 다른 거. 뭐 나도 이런 옷 입고 싶다..아니면 좀 더 멋져지고 싶다.. 이런 건?
히카루 : 으음...굳이..라는 생각이 드네.
후유코 : 그렇게 많은 아이돌들을 거느릴 거면 적어도 정상을 노려!
히카루 : 어..? 뭐에 대한 정상?
후유코 : 내 입으로 말하긴 싫지만...으.. 남자로써의 매력을 더 올리라고!
히카루 : 어..으음....
후유코 :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 다 매력적이잖아? 그치?
히카루 : 그렇..지. 다들 하나같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있지.
후유코 : 그러니까 당신도 더 노력하라고! 다른 사람들이 노력을 하니까!
히카루 : 으음....
후유코 : 아니면 뭐야, 내 얼굴은 이미 최고니까 옷같은 건 대충 입어도 돼~ 라는 마인드야?
히카루 : 그건 아니야. 근데..
후유코 : 근데 뭐?
히카루 : ...아니야, 후유의 말이 맞네.
후유코 : 그러면 말이지. 당신...좀 느긋하게 시간 좀 내봐.
히카루 : 느긋하게? 으음, 여유있게 시간 내려면..어디..약속들이..
후유코 : 약속들..하긴, 당신 인기 많을테니까.
히카루 : 그럼 이번주 토요일에 볼래?
후유코 : 하? 이렇게 빨리? 그때가 다들 원하는 시간대 아니야?
히카루 : 그렇긴 해도... 나도 가끔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긴 했거든. 최대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쓰고 싶긴 해.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는 생각이야. 하지만 가끔은..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생각할 때가 있으니 그때만 좀 양해해달라 그랬어.
후유코 : 흐응..그런 시간을 후유에게?
히카루 : 그야 오래 걸릴 것 같거든. 후유는 까다로우니까.
후유코 : 뭘 할지 알고?
히카루 : 방금까지의 대화로 눈치를 못채면 바보잖아 그건..나한테 옷 골라주려고 하는 거 아니야?
후유코 : ...흐응, 그래도 눈치는 있네. 맞아. 당신, 여러모로 주목받으니까 얼굴 잘 가리고 다녀야하는 거 알고 있지?
히카루 : 그야 뭐... 화보집 이후로 맨날 그러고 있는걸.
후유코 : 뭐, 그럼 됐고.. 참고로 후유는 어디까지나 골라주는 거지. 사주는 거 아니란 것만 알아둬.
히카루 : 알겠어. 대신에 너무 많이 고르면 여러모로 곤란해..
후유코 : 흐응, 돈 관리 스스로 안하는 거야?
히카루 : 아니, 그건 아닌데..그냥 뭐랄까. 나도 돈을 벌긴 하니까 너무 팍팍쓰면 그건 또 좀 그렇거든. 차나 집 같은 거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들도..받았고 말이지..
후유코 : 하아? 진짜 대단하네 당신.
히카루 : 아하하...
후유코 : 뭐, 됐어. 그정도는 되야..
히카루 : 응?
후유코 : 아무것도 아니거든. 토요일...마침 후유도 오프니까 옷을 골라주도록 할게. 고맙지?
히카루 : 네네, 엄청 고마워서 눈물이 날 거 같아.
후유코 : 뭐래!? 징그럽거든 그런거. 아무튼, 일단 커피나 마시고..몇 시에 어디서 볼지나 정하자.
히카루 : 추천하는 곳 있어?
후유코 : 시간이 오래 걸릴테니 식사도 좋은 곳에서 하자면...
그렇게 후유코가 타준 커피를 마시며 두 사람은 누가 봐도 데이트인 것의 일정을 잡고 있었다.
후유코는 대놓고 말하자면 부정하겠지만.
그렇게 며칠이 지나 약속 당일이 되었고, 히카루는 예전에 알스메가 사준 옷들을 적당히 입고 왔다.
히카루 : 안녕.
후유코 : 안녕..뭐 할 말 없어?
히카루 : 무슨 말?
후유코 : ...일부러 그러는거지?
히카루 : 어...음...
후유코 : 됐어. 칫, 괜히 신경썼잖아.
후유코는 됐어만 들리게 말하고 뒷말은 거의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히카루 : 평소보다 이뻐서 그만..
후유코 : 하아!? 이제와서 그래봐야 늦었거든!?
하지만 그런 후유코의 얼굴에는 약간의 홍조와 감출 수 없는 입 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히카루가 차가 있었기에 후유코의 집 근처에서 픽업 후 후유코의 추천 장소로 가기로 해서 히카루의 차에 후유코가 올라타고 차는 곧 출발했다.
그리고...
오늘 어떤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다른 아이도루는 만나는 것은 제외입니다!
호기심이 생긴 아사히가 멋모르고 매운 음식을 한번 시켜서 먹어봤다가 아주 멋진 리액션을 보여주는 바람에 두 사람한테 들켰다
"그, 그걸 더 끼얹어?"
"맵찔이는 가만히 계셔~" 팍팍
"저게 사람 맞ㄴ―"
<이바라키 매콤 허벅지의 메가톤킥!>
<정강이에 맞았다!>
"――"
"별로 세게 안 찼는데 엄살은…"
아사히 : 메이 쨩, 메이 쨩, 왜 따라가는 검까?
메이 : 재미있어보이니까! 아무리 봐도 후유코 쨩의 반응이 수상하지 않아!?
아사히 : 아! 그런검까! 확실히 처음 보는 거니 재미있어보임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도착한 번화가의 백화점, 토요일이라 차들이 많아 아슬아슬하게 주차에 성공했고, 메이와 아사히는 일단 택시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히카루 : 역시 백화점인가..
후유코 : ...뭐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라도 있으면 거기 가던가. 당신한테 그런 게 있을 거 같지 않지만.
히카루 : 옷 잘 안산다고 했는데 그런 게 있을리가 없잖아, 얼핏 들어본거야 물론 있지만 내가 사서 입어 보는 경우는 드물고..또 그냥 가성비로 사거든.
후유코 : 하아...옷걸이가 아깝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 펑펑 울겠어.
히카루 : 병실에 오래 있었는데 환자복 말고 뭘 입겠어.
후유코 : 하?
히카루 : ...아, 후유 너한테는 이야기 안했던가..
후유코 : 뭔가 썩 밝은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니까..지금은 참아.
히카루 : 굳이 들을 필요는 없는 이야기야.
후유코 : 아~니, 들어야겠어. 다만 지금 당장은 말고 나중에 자세하게 듣지 않고선 못 넘어가.
히카루 : 끄응...
후유코 : 아무튼, 어서 옷이나 사러 가자구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갑자기 거기서 후유 모드가 나온다고? 그래. 쇼핑은 조금이라도 일찍 해야지.. 옷 갈아입혀지는 시간이 분명 길테니..
후유코 : 자아, 그럼 저 매장부터 갈까요?
메이 : 찾았다!
아사히 : 후유코 쨩, 입꼬리가 올라갔슴다. 아, 저번에 그 분임다!
메이 : 응응,비싸보이는 도시락 사준 사람, 기억하는구나?
아사히 : 후유코 쨩이 저희한테 하는 것처럼 하는 사람 우리 프로듀서 말고는 처음 봄다!
메이 : 맞아맞아! 그러니까 더욱 수상해! 그래서 저번에 후유코 쨩 뒤를 따라갔다가 걸렸거든..
아사히 : ....
하지만 아사히는 후유코를 쳐다보느라 더 이상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후유코는 미리 잔뜩 찾아 놓은 남성복들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히카루는 탈의실 근처 의자에 앉혀져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상태였다.
메이 : 으음, 후유코 쨩은 몰라도 저 프로듀서 님은 우릴 볼 수도 있으니 좀 더 숨자!
아사히 : 에, 여기서 더 숨으면 후유코 쨩이 안 보임다. 그건 싫슴다.
메이 : 뭐, 후유코 쨩도 아니고 우릴 봤다고 막 엄청 화내고 그러진 않겠지, 그냥 여기 있자!
딱히 자리를 옮길 곳도 없고 더 숙이자니 아사히 말대로 오히려 더 안보이고 수상해보였기에 메이도 그냥 지금 그대로 있기로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을 쳐다보니 후유코는 양 손 가득 옷들을 골라 조합을 해서 주고, 히카루가 그것들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후유코 : 음, 나쁘진 않지만..뭔가 아쉬워. 그거 벗고, 이걸로 갈아입어봐.
히카루 : ..저기, 벌써 1시간 째인데..
후유코 : 1시간 가지고 무슨 벌써야! 빨리 안 들어가!?
히카루 : 끄응...
알스메 때는 3명이었지만 그래도 옷 고르는 게 치유키와 아마나 뿐이어서 그나마 인원 수에 비해 덜했지만, 후유코는 혼자인데도 오히려 알스메보다 옷가짓수가 많았다.
히카루 : 이걸 다 찾아본 건지, 아니면 원래 알고 있던 건지...
후유코 : 빨리 빨리! 우리가 화보 찍을 때는 그 속도면 욕먹는거 알면서 그 속도야!?
히카루 : 저는 화보집을 찍는 게 아닌데요 후유 씨?
후유코 : 시끄러! 두 번이나 찍은 게 말이 많아!
히카루 : 으으...그때는 내 의지가 아니ㄹ..
후유코 : 지금도 아니니까 불평해봐야 의미 없다? 그리고 이럴수록 시간만 더 길어질걸?
히카루 : 네네, 알겠습니다요.
후유코 : 분명 각오하라 그랬지?
히카루 : 이 정도 일줄은 몰랐지..
후유코 : 후유가 하는데 대충대충이란 없어, 그러니 툴툴대지 말고 빨리 입어봐.
메이 : 우와아..진짜 옷만 얼마나 갈아입히는 거지..
아사히 : 후유코 쨩 저런 표정 카메라 앞에서만 본 거 같슴다.
메이 : 정작 히카루 씨는 못 보지만 말이지.
아사히 : 후유코 쨩의 저 웃음, 엄청 비즈니스적인 웃음아님까?
메이 : 아니지 않을까? 카메라도 없고 누군가 후유코 쨩을 알아본 거도 아닌데?
아사히 : 헤에..그렇슴까. 정말 신기함다.
메이 : 그러게, 저번에 이야기 하는 거랑 행동하는 거 보니까 커피 취향도 알고 있더라구.
아사히 : 오오...!
메이 : 거기에 말이지...
후유코 : 음음, 그래도 이건 마음에 드네.
히카루 : 이..이제 끝이지?
후유코 : 흐응...후유와의 쇼핑이 싫으신건가요?
히카루 :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배고프지 않아? 시간도 시간이고..
후유코 : 어머나, 한 끼 정도 굶는 건 익숙한 걸요?
히카루 : ...
후유코 : 후후, 잘 알면서 뭘 그래? 뭐...오늘은 이정도만 할까. 마침 당신 말대로 조금은 배고프고, 좋은 리뷰가 많은 가게가 근처니..
히카루 : 살았다...
후유코 : 아, 참고로 거기 매운 거 잘하는 집이다?
히카루 : ......
후유코 : 뭐야, 매운 거 못 먹어?
히카루 : 약해... 조금만 맵다고 하는 것도 난 엄청 맵더라..
후유코 : 흐응... 그렇구나. 일단 가자. 설마 매운 거만 있진 않겠지.
그렇게 두 사람이 간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가게, 그곳은 인기를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후유코는 일단 들어갔다.
히카루 : 사람 너무 많지 않아?
후유코 : 최대한 구석 자리가 좋은데... 아, 저기 있다!
히카루 : 위치 괜..찮네. 응.
후유코 : 2인석에 마주보고 앉는 게 좀 분위기가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넘어가줄게.
히카루 : 일단 앉아서 주문이나 하자.
후유코 : 메뉴는 정하고 주문하자는거야?
히카루 : ..아, 맞다. 메뉴판...
후유코 : 후후, 뭘 그리 서둘러? 아까 말한대로 후유랑 있기 싫으신가요?
히카루 : 그런 거 아니래도..
후유코 : 그럼?
히카루 : 그냥 그..매운 거로 유명하다고 해서...
후유코 : 푸훗, 진짜 못 먹나보네. 그렇게 긴장하다니 말이야. 보기랑 안 맞게..아니다.
히카루 : ..? 왜?
후유코 : 아니야. 빨리 메뉴나 골라!
후유코는 순간적으로 귀엽다고 말할 뻔한 걸 간신히 참고 메뉴판을 보는 히카루의 발을 툭툭 찼다.
메이 : 역시 후유코 쨩, 매운 거 잘하는 곳으로 올 줄 알았어.
아사히 :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같이 못 먹겠슴다..
메이 : 사실 나도 너무 매운 건 못 먹겠는데...후유코 쨩은 잘먹더라.
아사히 : 위장이 야수의 위장인 거 같슴다!
메이 : 그거 후유코 쨩한테 말하면 또 혼날걸?
아사히 : 어차피 지금은 못 들으니 괜찮슴다! 저 프로듀서 님한테 정신 팔려 있슴다!
메이 : 으음, 우리도 고를까?
아사히 : 스페셜메뉴!
메이 : 아..아사히 쨩? 대놓고 엄청 맵다고 적혀있는데?
아사히 : 먹어보고 싶슴다!
메이 : 으음...죽진 않..겠지.
후유코 : 골랐어?
히카루 : 응... 이걸로.
후유코 : 흐음. 아예 안 매운 거 구나.
히카루 : 못 먹는다니깐..
후유코 : 다음엔 매운 거 먹여볼 거야.
히카루 : 으으.... 너무 매운 건 자제해줘..
후유코 : 하는 거 봐서 말이지. 그러니 앞으로 잘 해야겠지?
히카루 : 근데 왜이리 매운 걸 좋아해?
후유코 :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 아이돌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랑..아사히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랑... 여러가지 많아. 그게 싹 풀려.
히카루 : 매운 걸로 스트레스가 풀려..? 그런 사람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게 후유일줄은.. 신기하다.
후유코 : 맵찔이는 모를 거야.
히카루 : 모르니까 신기해하지.. 그나저나 여기 말고 또 어디 갈거야?
후유코 : 다음이라..흐음, 또 옷 보러 가야지?
히카루 : 으에엑, 또?
후유코 : 푸훗, 농담이야. 오늘은 후유에게 어울려줘야겠어.
그렇게 두 사람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메이와 아사히에게도 음식이 나왔다.
히카루는..
1.맵찔이는 조용히 자기것만 먹는다
2.....조금만 줘볼래?
아니면 1.
히카루 : ....
후유코 : 뭘 그렇게 봐? 먹을 것도 아니면서.
히카루 : 그..안 매워?
후유코 : 어디...음, 생각보다 안 매운데.
히카루 : ....그게 안 맵다고?
후유코 : 오히려 생각보다 밍밍해, 안되겠다, 고추기름이랑 고춧가루 더 넣어야지.
히카루 : 거기에 그걸 더 넣는다고?
후유코 : 흐흥, 맵찔이는 조용히 보기나 하셔~
후유코는 시뻘건 기름과 가루를 자신의 음식에 팍팍 쳤고, 히카루는 자기 음식도 아니지만 매워보이는 그것들에 눈쌀을 찌푸렸다.
히카루 : 저게 사람이 맞ㄴ..
퍽!
히카루와 후유코의 테이블 아래에서 퍽 하는 강력한 소리가 났고 히카루는 음식을 먹다 말고 자신의 다리를 부여잡았다.
히카루 : 스으읍...끄으으..!
후유코 : 별로 세게 차지도 않았는데 엄살피우긴. 그러게 누가 그런 말 하래?
히카루 : 이게 별로 세게 안 찬거라고..? 역시 사람이 아니..
후유코 : 다른 쪽 정강이도 맞고 싶으면 계속 해~
히카루 : ....
후유코 : 음~ 이제야 좀 맛있네~ 매워!
히카루 : 매운게 맛있다니 참 신기해..
후유코 : 후우... 바로 이거야...
히카루 : 이것도 무난하게 맛있는데..
후유코 : 밍밍하다 못해 재료들이 살아나겠다 그건!
히카루 : 어디의 유명 요리사냐.
후유코 : 뭐, 못 먹는다는데 강제로 먹일 생각은 없어, 못 먹고 먹기 싫다는 걸 강제로 먹여봐야.. 방송 예능도 아니고 말이지.
히카루 : 방송 예능 그런 거 있지. 그리고 매운 거는..잘 못 먹으면 진짜로 쓰러져.
후유코 : 뭐, 후유는 자신이 있지만!
히카루 : 역시 예능에 넣어야..
후유코 : 내 담당 프로듀서도 아니면서 조용히 하시지?
히카루 : 아쉽다 아쉬워..
아사히 : 삐이잇! 메이 쨩! 이거 너무 맵슴다!
메이 : ㅅ..쉿! 들켜버린다구!
아사히 : 더..더는 못 먹겠슴다..!
메이는 후유코와 히카루에게 들킬까봐 걱정했지만, 그 가게에선 매워서 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지고 있어서 두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히카루 : 역시 매운 거로 유명한 가게답네. 매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후유코 : 흐흥, 고작 이정도도 버티지 못하다니. 다들 약하네.
히카루 : 후유 너가 비정상적으로 강한거야.
후유코 : 비정상적이라고 말하지 말아줄래? 당신이 정상적이라고 하는 거야 지금?
히카루 : 어..음..적어도 음식 취향에선?
후유코 : 당신은 양심도 없어?
히카루 : 아니 왜!?
후유코 : 음식 취향은 잘 모르니까, 다만 적어도 생활에선 양심도 없는 게 맞다고 보거든.
히카루 : 지금은 음식 얘기 아니었어..?
후유코 : 음식 취향을 알 게 할 거면, 여러 번 사주시면 되는데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어려운 건 아닌데. 밥 사주는 거 정도야 뭐..
후유코 : 됐네요. 커피 취향이라도 아는 걸 감사하라구.
히카루 : 그건..맞네. 이거 먹고 커피 마시러 갈래?
후유코 : 좋아, 매운 거 먹었으니 커피도 마셔줘야지. 으음, 시간이...
히카루 : 응? 오늘 어디 가?
후유코 : 어디 가야하는 건..음, 약속을 빨리 마쳐야 되는 건 아니고. 아니야, 신경 꺼.
히카루 : ...?
메이 : 헤엑..헤엑...후유코 쨩은 정말 이거보다 매운 걸 먹는다고..?!
아사히 : 우유.. 우유가 더 필요함다..!
메이와 아사히는 매운 거의 고통을 받고 있었고, 음식을 절반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후유코와 히카루는 음식을 다 먹었고 계산을 위해 일어났다.
후유코 : 뭐, 여기는 내가 데려온 곳이니까 내가 살게. 대신 커피는 당신이 사.
히카루 : 알겠어. 잘 먹었어.
후유코 : 매운 걸 못 먹는다는 게 아쉽네.
히카루 : 뭐..다음엔 노력해볼..게.
후유코 : 아까 쓰러진다고 누가 말씀하셨죠?
히카루 : ...
후유코 : 한 입 정도라면 나눠줄 수 있어. 후후, 영광으로 알라고?
메이 : ..아, 우리도 가자..! 우유는 좀 챙기고...!
아사히 : 저..저는 무리인 거 같슴다..!
메이 : 여기서 쓰러지면 안돼, 아사히 쨩! 일어나!
아사히 : 우유도 더 안 들어감다..!
메이 : 카페가서 아이스크림 먹자!
아사히 : 아이스크림이라면..괜찮을 거 같슴다...!
히카루 : 역시 여기도 사람 많네.
후유코 : 주말의 번화가 카페라구. 시간대도 그렇고 당연히 많은 게 정상이지.
히카루 : 그래도 2층 구석 자리 잡아서 다행이야.
후유코 : 그러게. 흐음....
1.카페에서 대화(어떤 이야기를 할 지 적어주세요!)
2.카페 스킵 후 다음 내용
커피에 우유나 설탕을 너무 넣는건 아닌지...?
개인 기호인데 존중 좀.
(어느 파트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앞에 내용 참고)
"그럼 매운 거 먹은 다음에 쓴 거 마실래 너 같으면?"
"……"
히카루 : 음... 여기 오면 주로 먹는 게 있거든. 자바칩 프라푸치노 사이즈는 벤티에 휘핑크림 올려서 자바칩 토핑 반반에다가..휘핑 크림을 에스프레스 휘핑크림으로 바꾸고 카라멜 드리즐 추가.
후유코 : ....잠깐, 너무 길잖아!?
히카루 : 어..그야 나는 이렇게 먹으니까?
후유코 : 사준다니까 내가 주문 받고 가지러가려 했는데, 안되겠어. 당신 주문 너무 기니까 직접 해.
히카루 : 알겠어. 그럼 후유 너는?
후유코 : 가서 주문할 거야.
히카루 : 자리에 앉아있지... 그게 편하지 않아?
후유코 : 됐네요. 어차피 자리는 잔뜩 산 옷들로 잡아 놨잖아.
히카루 : 으음, 그건 그런데...
후유코 : 왜, 또 뭐가 문젠데?
히카루 : 아니야. 그럼 주문해.
후유코 : 카라멜 마끼아또에 시럽 잔~뜩 넣어주세요!
히카루 : 저는....
그렇게 길고 긴 히카루의 주문이 끝났고 커스텀 주문이라 나름 비쌌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계산을 했다.
후유코 : 그나저나..많이 먹었나봐?
히카루 : 뭘? 커피?
후유코 : 응, 여기..나름 프렌차이즈 중에선 제일 비싼 곳이라고 유명하잖아?
히카루 : 뭐...그건 그런데, 나름 대기업에서 일하는데 커피 값 쯤이야 비싸던 말던.. 맛있으면 가는 거지.
후유코 : 근데 엄청 달아보이는 것들만 고른 거 같은데?
히카루 : 그야 난 단 거를 좋아하니까..근데 그거 후유 너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카라멜 마끼아또에 시럽 잔뜩 추가잖아.
후유코 : 개인 기호인데 존중해야하지.
히카루 : 아니, 왜 그렇게 달게 먹니 그럼 문제 있잖니 그런 게 아니라, 너도 그리 먹으면서 나한테 그러니까...
후유코 : 왜?
히카루 : 너무 달지 않아?
후유코 : 그럼 매운 거 먹은 다음에 뜨겁고 쓴 거 먹을거야 당신이라면?
히카루 : ....
후유코 : 거봐, 아니지?
히카루 : 차고 단 게 좋긴 하지.
후유코 : 흐흥, 당신도 긍정하네. 흐음....
히카루 : 그러고보니 후유...
후유코 : 왜 사람의 이름을 한숨쉬듯 불러?
히카루 : 으음, 그런 느낌으로 부른 건 아닌데.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
후유코 : 됐고, 왜?
히카루 : 왜 풀 네임을 못 부르게 하는거야?
후유코 : ...후유코라는 이름보단 후유라는 이름이 좋으니까.
히카루 : 으음...왜지..
후유코 : 그야 나 같이 사람들 앞에선 밝은 척 행동하고 몇몇 사람 앞에선 이렇게 싸늘하게 대하는 나에겐 후유라는 게 더 어울려.
히카루 : 싸늘하다고? 음... 안 그런 거 같은데...
후유코 : 하?
히카루 : 정말 싸늘한 사람이고 정없었으면, 아사히라는 애랑 메이가 그렇게 따르진 않았겠지. 그리고...오늘 나한테 옷을 골라주는데 주말이라는 귀한 시간을 할애하진 않았을 거 아냐.
후유코 : ....뭐라는거야, 아사히랑 메이는 그냥 멋대로 날 좋아하는 거 뿐이야. 그리고 당신은 옷걸이가 좋으니까 내가 멋대로 입혀보고 싶은 거였어.
히카루 : 귀가 새빨갛다?
후유코 : ..아, 진동울리니까 내가 가볼게.
히카루 : 흐음....
후유코는 정곡을 찔린 듯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진동벨과 함께 카운터로 갔고, 곧 커피 두 잔과 함께 돌아왔다.
후유코 : 이거 양이 장난 아닌데..벤티라곤 하지만....
히카루 : 어쩔 때는 이걸로도 배가 차니깐...
후유코 : 하?
히카루 : 그리고 엄청 고칼로리다?
후유코 : 그건 안 봐도 알 거 같거든...
히카루 : 하긴, 그것도 그런가.
후유코 : 휘핑크림에 자바칩에, 거기에 또 다른 토핑에..프라푸치노니까 달달할 거 아냐. 당연히 높겠지.
히카루 : 그러는 후유 너도 카라멜 마끼아또잖아. 그것도 제법..
후유코 : 뭐, 아까 매운거 잔뜩 먹은 시점에서 칼로리 생각하면 안되는 거야.
히카루 : 치팅 데이..라고 보면 되려나.
후유코 : .....
히카루 : 왜?
후유코 : 됐어. 당신이 내 고충을 알 리가 없지.
후유코는 키와 몸무게는 제대로 프로필을 기입했기에 치유키를 비롯한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무겁다는 소리와 하체가 강조된 사진들을 많이 찍었기에 튼실하다는 소리를 주로 봐서 민감했다.
하지만 히카루가 그것을 알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냥 참고 넘어갔다.
히카루 : 고충..? 설마 에고서치라도 한 거야?
후유코 : ...당신 오늘 따라 좀..
히카루 : 으음, 사실 자기를 찾아보는 게 중독되긴 해도 안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해. 안 좋은 말 나오면 괜히 신경쓰이고 그러거든. 팬레터도 어느정도 거르는 이유가 그거고.
후유코 : 하아... 됐어. 그 이야기는 금지.
히카루 : 알겠어.
후유코 : 후우..맛있다... 음..
1.맛이 궁금해진 후유코는 한 입만 달라고 한다.
2.참는다
후유코가 어느샌가 자신의 커피를 다 마셔가고 있었고, 히카루는 중간중간 폰을 만지면서 마셔서 그런지 아직도 많은 양이 남아있었다.
히카루 : 왜? 무슨 일 있어?
후유코 : ....그거 일반 커피 아니잖아?
히카루 : 그렇지?
후유코 : 맛이 궁금해지는데..
히카루 : 아, 뭐.. 먹어볼래?
후유코 : 하!? 너무 금방 나오는 거 아니야!?
히카루 : 맛이 궁금하다며, 그럼 먹어봐야지. 아니야?
후유코 : 으음, 그게 말이지..
히카루 : 자, 여기. 마셔봐.
후유코 : ...당신 진짜, 내가 뭐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는 거지?
히카루 : 다이어트?
후유코 : 그런 거 아니라고!
히카루 : 그럼 뭔데?
후유코 : 됐어, 괜히 후유만 신경썼네.
후유코는 히카루가 밀어준 커피를 받아 빨대로 살짝 빨아들였다.
후유코 : ..으아, 엄청 달잖아..!?
히카루 : 그야 커스텀을 엄청 달달한 걸로 채웠으니까? 그러니 내가 천천히 마시는 거기도 해.
후유코 : 뭐 그래도 생각외로 달아서 그렇지 맛은 좋은데... 주문이 뭐라고?
히카루 : ...거기부터?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ㄷ..
후유코 : 당신이 말해주는 게 더 빠를 거 아니야!
히카루 : 알았어 알았어. 그럼 적을 준비하는 게 좋을 걸? 어디 메모라도 해둬.
후유코 : 그럴 생각이야. 응, 불러줘.
히카루 : 자바칩 프라푸치노에...
그렇게 히카루는 후유코에게 자신의 커스텀 주문을 알려주었다.
히카루 : 그나저나... 이제 뭐할 거야?
후유코 : ...나 들리고 싶은 곳이 있는데... 당신은 기다리면 되는 곳이야.
히카루 : 같이 안 가도 되는거야?
후유코 : 굳이 들어오지 않아도 돼. 그냥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던가 하는게 좋아.
히카루 : 으음, 그렇게 말하니 궁금한데...
후유코 : 왜 갑자기 궁금해 하는건데!?
히카루 : 그야 그렇게까지 말 안하고 뭔가 사고싶어 하는 거면.. 궁금해지지 않을까? 거기에 후유 너가 그렇게 시선을 피하는 거 보니 더.
후유코 : 윽...
히카루 : 그럼 남은거 빨리 마실테니까 가자.
후유코 : 아, 아니. 천천히 마셔!
하지만 그런 말에도 불구하고 히카루는 후유코가 한 입 먹었던 자신의 커피를 쭉 들이켰다.
히카루 : 크..달다 달아.
후유코 : ....신경도 안 쓰네 진짜.
히카루 : 응? 뭘?
후유코 : 다 마셨으면 가기나 하자고!
히카루 : ...? 아, 아...음. 그건가.
후유코 : 하아!?
히카루 : 아니야. 설마 그건 아니겠지. 설마 후유 정도 되는 사람이 간접키스같은 걸 신경쓰겠어?
후유코 : ....맞아!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히카루 : 네네, 컵 줘. 같이 갖다놓게.
후유코 : 자, 여기.
그렇게 두 사람은 같이 밖으로 나갔고, 이제는 후유코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히카루 : 흐음...여기는..
후유코 : 뭐, 왜.
히카루 : 아니, 뭐 얼굴 붉히길래 이상한 곳이라도 가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후유코 : 하아!? 왜 후유가 너랑 이상한 곳을 간다고 생각하는거야!?
히카루 : 아니, 그야 아까처럼 어딘지 목적지도 제대로 말 못했으니까?
후유코 : 크으...왜 하필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히카루 : 뭔진 몰라도 한정 판매인가 봐?
후유코 : 맞아. 대신에 뭐인지는 절~대 안 알려줄거야.
히카루 : 상관없어. 너무 파고드는 것도 딱히 좋은 모습도 아니고.. 후유도 기분 나쁠테니까.
후유코 : ...이런 거 보면 배려가 몸에 배인거 같긴 하단 말이지...
히카루 : 응?
후유코 : 아니야. 당신은 여기서 기다려.
히카루 : 횡단보도 앞인데? 여기서 기다리라고?
후유코 : 너무 파고들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 알았어. 그럼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거지?
후유코 : 네~ 맞아요. 후후, 조용히 기다려. 금방 올테니까.
히카루 : 그거 끝나면 뭐 하려고?
후유코 : 글쎄? 뭐 더 하고 싶어? 후유랑?
히카루 : 어...음...
후유코 : 바~보. 누가 해준데? 오늘은 저걸로 끝낼거야.
히카루 : 알겠어. 그럼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거지?
후유코 : 오래 안 걸릴거니까 조금만 참아.
히카루 : 네네. 옷은 잠깐 내려놓고 있어도 되는거지?
후유코 : 뭐..그래. 굳이 들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후유코는 횡단보도의 불이 바뀌자 건너편으로 건너갔고, 히카루는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히카루가 아이돌들의 라인에 답장해주고 있다보니 후유코의 모습이 건너편 횡단보도에 보였다.
히카루 : 아, 왔네. 그럼 이제 슬슬 갈 준비를 해야..
후유코는 양 손에 봉투를 들고 있었고, 얼굴은 원하는 것을 샀는지 기뻐보였다.
곧 횡단보도의 불이 초록불로 바뀌고...
1...어?
2. ....
하지만 저 멀리서부터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횡단보도가 초록불인데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후유코는, 이제 막 그 차선에 들어오고 있었다.
후유코 : ....어!?
이런 번화가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차, 그리고 후유코는 그 차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달려온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채고 움직이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후유코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어째서인지 아득한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후유코!!" 라며 지금까지 부르지 못했던 이름을 부르며 도로에 뛰어들었고, 후유코는 갑작스럽게 끌어당겨지는 느낌에 당황했으나, 곧 뒤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바람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히카루 : 하아..하아... 간신히 당겼다...
후유코 : ..어?
히카루 : 왜 거기서 멍하니 서있는거야!? 바보야!? 아직 톱 아이돌도 되지 못했잖아! 그대로 있었으면 바로 죽었을거라고!
히카루의 말이 끝나자 곧 이어지는 끼이익-쾅! 하는 소리. 다행히라 해야할지 후유코와 히카루가 아닌 그 사고의 현장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후유코 : ...당신이 구해준거구나.
히카루 : 그야 당연하지! 밀쳐야하나 당겨아하나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고민한 줄 알아!?
후유코는 그제서야 손에 꽉 준 힘을 풀 수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멀쩡한 것을 확인했다.
히카루 : ...지금 이 순간에도 그거 걱정이야? 사람이 진짜 심장 졸여가며 구해줬더니..
후유코 : ...바보, 누가 마음대로 후유코라고 부르래?
히카루 : 이제와서 그거 태클이야?
후유코 : ....고마워. 구해줘서.
히카루 : 뭘 당연한 거 가지고 그래?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난.
후유코 : 설마 이렇게 목숨을 빚질 줄은 몰랐는데...
히카루 : 빚은 뭔 빚, 그냥 해야할 일 한 거니까 잊어.
후유코 : 사람 마음이 그렇게 마음대로 될리가 있을리가 없잖아!
히카루 : 아니 뭐.. 으음, 후유 너가 그렇다면 그런건데.. 적어도 다른 사람들한테 막 퍼뜨리고 다니진 말아줘.
후유코 : 흐응..그게 퍼지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나봐?
히카루 : 아니..그냥 내가 쑥스럽거든.
후유코 : 헤에, 이런 거 일부러 퍼뜨리는 타입이 아닌가봐?
히카루 : 굳이...? 참, 여기 더 있으면 귀찮아질 거니까, 어서 가자 후유.
후유코 : ....그래.
그렇게 두 사람은 빠르게 거리를 누비며 히카루의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느샌가 시간은 저녁이 되어 번화가에도 어둠이 내려 하나둘씩 가로등이 켜지고 있었다.
히카루 : 이제 확실히 해가 짧네.. 벌써 어둑어둑하다.
후유코 : 그러게. 오늘은 피곤하니까..집에 갈래.
히카루 : 집에? 알았어. 금방 데려다 줄게.
후유코 : 참, 다음에 볼 때는 오늘 사온 입는 거, 잊지 마. 알겠어?
히카루 : 알겠어. 후유.
후유코 : ....그리고, 이제 후유코라고 불러도 돼.
히카루 : 어? 갑자기? 무슨 심경변화가 있어서?
후유코 : 시끄러! 갑자기 막 부르는 애들 빼고는 당신에게 처음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히카루 : 흐음, 그럼 내가 후유코라 부르는 처음인건가..
후유코 : 그렇게 말하지 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거든!?
히카루 : 스스로 부르라고 그랬잖아.. 하나만 해.
후유코 : 으으... 됐어! 빨리 집으로 가기나 하라고!
히카루 : 네네 후유코 양.
후유코 : 대체 왜 그러는 건데!?
히카루 : 반응이 재밌으니까?
후유코 : 그런 점 진짜 별로거든!? 빨리 고쳐!
히카루 : 그치만 후유코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못 멈추겠는데?
그렇게 히카루왜 후유코가 투닥투닥하는 사이, 어째서인지 후유코의 폰에는 메이의 부재중 전화가 잔뜩 찍혀있었다.
후유코 : ..? 뭐지?
히카루 : 도착했어. 후유코.
후유코 : 아. 응. 빠르네, 고마워.
히카루 : 그다지 멀진 않았으니까... 아무튼 문 앞까지 바래다 줄게.
후유코 : 하여튼 호들갑 하나는.. 볼 때 마다 과하다고 느껴져.
히카루 : 어쩔 수 없어. 내가 그렇게 안하면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드니까. 들어가는 걸 봐야 안심이 되거든.
후유코 : ...뭐, 오늘은 그게 다행일지도 모르겠지만..
히카루 : 아까부터 뭘 자꾸 중얼거리는 거야?
후유코 : 신경 꺼!
그렇게 히카루와 후유코는 후유코의 자취방 문 앞에 섰고, 후유코가 문을 여는 것 까지 본 히카루는 이제 가야겠다 하고 뒤를 돌았다.
히카루 : 그럼 푹 쉬고, 다음에 ㅂ..
그리고 그때, 히카루의 옷 소매를 잡는 손길이 느껴졌다.
후유코 : ...뒤 돌지마.
히카루 : 무슨..일이야?
후유코 : 아까 일어난 일..기억하지?
히카루 : 벌써 잊으면 그건..멍청이를 넘어선 무언가가 아닐까 싶은데.
후유코 : 오늘 같은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게 하려면..어떻게 해야할 것 같아?
히카루 : 으음, 글쎄. 아예 차도로 걸어다니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무리지. 신호까지 무시하며 오는 차까지 생각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건 스트레스를 잔뜩 받을 거고.
후유코 : ..묘하게 현실적인 대답, 낭만따윈 하나도 없어.
히카루 : 낭만이라고 해도 말이지...
후유코 : 잘 들어, 딱 한 번밖에 말 안 할거니까! 후우...나한테서 멀리 떨어지지마. 언제라도 내 눈에 띄는 곳에, 언제라도 내가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곳에...언제라도 내가 손을 뻗으면 잡아줄 수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 알겠어?
히카루 : ..어, 잠깐. 후유코 그거...
후유코 : 무슨 뜻인지는 스스로 생각하고 어서 대답해!
히카루 : 으음...
아무리봐도 고백같은 상황, 후유코가 설마 이럴 줄은 몰라 어리버리하던 중, 후유코가 소매를 툭툭 잡아당겼다.
후유코 : 참고로 후유가 듣고 싶은 대답은 알았다 란 건 알아둬.
히카루 : ...알겠어. 언제나 후유코의 곁에 있을게.
후유코 : ...후아아아....
히카루 : 그나저나, 무슨 심경의..변화야?
후유코 : 시끄러! 너 탓이야!
히카루 : 갑자기 호칭이 너로 변했네...
후유코 : 분명 후유는 너를 감시하고 너의 나쁜 점을 잡아내려고 한 건데...어느샌가 후유 쪽이 빠ㅈ..
히카루 : 어느샌가 빠ㅈ..? 끝까지 말 좀 해줘.
후유코 : 끝까지는 절~대 말 안할거니까. 너도 빨리 집이나 가.
히카루 : 아~ 누가 커피 안 타주려나~
후유코 : 오늘 그런 거 먹었으니까 더 먹지마!
히카루 : 아쉽네. 후유코가 타주는 커피, 맛있는데.
후유코 : 으..! 다음에 야근할 때 타줄테니까!
히카루 : 야근이 기다려지긴 처음이네. 후후.
후유코 : 빨리 가기나 하라고!
히카루 : 네네. 그럼 나중에 봐.
후유코 : 흥, 조심해서 가.
그렇게 히카루는 후유코가 들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난 다음 자신의 차에 돌아갔다.
다음 히로인
1.나오미
2.치유키
@마지막에 좀 급발진 같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후유코 파트가 끝났군요. 이제 다시 원래대로 조금은 야한(?)부분이 돌아올 예정입니다!
후유코와의 일이 있고 나서 부터, 야근에는 이제 잘 오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간간히 오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서 아이돌들과의 연락, 그 중에서도 메구미와 메구루의 연락을 자주 받던 히카루는 라인에 아이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연락이 온 것을 발견했다.
히카루 : 응? 어...알스메 프로듀서 님한테 라인이라니.. 뭐지?
내용을 확인해보니 치유키가 촬영을 하는 장소를 보낸 것 이었다.
히카루 : 음...뭐길래 그러시지.
히카루 [이건 왜 보내신건가요?]
알스메P [후후, 치유키가 여기서..치어리더 옷 입고 촬영을 한답니다?]
히카루 [치유키가 치어리더라...엄청나겠네요.]
알스메P [보고싶지 않으신가요? 후후, 거기에 치유키도 보여주고 싶어한다구요?]
히카루 [잠시만요...]
히카루가 밑에 밀린 아이돌들와 라인을 보자 치유키에게 온 읽지 못한 라인이 있었다.
히카루 : 어...진짜네. '오라버니가 꼭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니..으음...
히카루 [근데 촬영 언제인가요?]
알스메P [1시간 정도 뒤에요]
히카루 [예?]
알스메P [서프라이즈랍니다, 후후. 어서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히카루 [으음...잠깐 들리는 정도라면...]
알스메P [아, 텐카 쨩이랑 아마나 쨩도 보러왔으니 심심하진 않으실거에요]
히카루 [어..네. 알겠습니다. 곧 갈게요.]
나오미 : ...어디가?
히카루 : 잠깐..은 아니지만 갔다 올 곳이 있어서.
나오미 : 지금 일 중 아니야?
히카루 : 할 건 다 해놨기도 하고.. 금방 온다고는 못하겠다.
나오미 : 야!
히카루 : 너한테 일 맡기는 것도 아니잖아. 왜 그런 반응이야?
나오미 : 아니 그..으음... 농땡이 피는 거잖아 그거.
히카루 : 시간 있을 때 잠깐 정도는 괜찮잖아...
나오미 : 그리고 애들한테는 뭐라고 말 할 건데!?
히카루 : 외근 갔다고 말해줘.
나오미 : 잘도 믿겠다! 에휴, 알았어.
히카루 : 땡큐~
그렇게 히카루는 치유키의 촬영현장으로 가기 위해 차키를 챙겨 출발했다.
나름 먼 길이었지만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차는 막히지 않았고 생각보다 금방 치유키의 촬영 현장에 도착했다.
히카루 : 어디...여기인가..
차를 스튜디오 근처에 적당히 주차하고, 스태프 ONLY라고 쓰여있는 문으로 들어가자 쿠와야마 치유키 대기실 이라 써있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히카루 : 계세요..?
노크를 해도 답이 없자 슬쩍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히카루는 문을 닫고 웅성웅성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히카루 : 그러고보니 여기 좀 큰데.. 치어리더인데 괜찮나.
작지만 그래도 경기장인 듯한 이 곳을 빌린 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히카루는 알스메의 프로듀서에게 전화했다.
히카루 : 어디 계세요?
알스메P : 촬영하고 있으니 시끄러운 곳으로 오시면 될 거에요.
히카루 : 금방 가겠습니다.
역시 소리나는 곳으로 가는 게 정답이었나 생각한 히카루는 치어리더의 치유키 모습이 나름 기대 됐는지 발걸음이 빨랐다.
그리고 곧 치유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히카루 : .....와우.
치어리더라고 해서 어느 정도일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짧은 옷차림과 격렬하게 움직이는 치유키의 움직임에 따른 가슴의 움직임에 히카루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배를 완전히 드러낸 상의, 그리고 미니스커트에 치어리딩의 격렬한 움직임 때 속옷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스패츠가 오히려 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런 치유키를 보며 멍때리는 히카루에게 알스메의 프로듀서가 다가왔다.
알스메P : 후후, 어떠신가요?
히카루 : 아, 어. 안녕하세요. 그..음...엄청나네요.
알스메P : 그렇죠?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히카루 : 뭐어...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싫어할리가 없겠는걸요. 아, 치유키가 여길...
알스메P : 곧 쉬는 시간이니..잘 오셨네요. 그럼 저는 이만... 좋은 시간 보내세요.
히카루 : 에? 아니, 담당 프로듀서가 떠나시면 안되는게..!?
알스메P : 떠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을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워주는거에요. 설마 그런 무책임한 짓을 할리가요.
히카루 : 아, 여. 역시 그렇죠? 으음.
곧 담당 프로듀서의 말대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다음 촬영을 진행하겠다고 스태프 쪽에서 이야기가 나왔고, 치유키는 들고 있던 치어리딩 도구를 그대로 들고 히카루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1.오사키 자메
2.치유키
히카루 : 아, 응. 어.. 그러게.
둘만이서 남겨졌다는 생각과 가까이 다가온 치유키에게서 풍기는 치유키만의 향기에 히카루는 당황해서 시선을 어찌할 줄 몰랐다.
오히려 치유키는 자기에게서 땀냄새가 날 것을 분명히 알 터인데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노리는 것인지 당당하게 히카루에게 접근했다.
치유키 : 촬영이라곤 해도 치어리딩을 배우고 직접 해보니까 힘드네요. 대기실에서 쉬지 않으시겠어요?
히카루 : 치..치유키는 가서 쉬어.
치유키 : 오라버니.. 저 혼자 쓸쓸하게 둘 거에요?
히카루 : 그..그, 뭐냐. 프로듀서 님이랑 쉬면..
치유키 : 아까 어깨 툭툭 치고 가시는 거 봤는데요?
히카루 : ...
치유키 : 후후, 같이 가는 거에요?
히카루 : 응...
양손에 든 치어리딩 도구를 한 손에 쥐고 치유키는 히카루와 함께 대기실로 들어갔다.
치유키 : 오라버니, 오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히카루 : 음... 그리 일찍 오진 않았어. 아까 프로듀서 님이랑 같이 있을 때 그때..막 온거야.
치유키 : 아하, 그럼 제 치어리딩을 못 보셨겠는 걸요?
히카루 : 마지막 점프 말고는... 못 봤어.
치유키 : 여기서 둘이서만의 응원.. 해드릴까요?
히카루 : 아..아니. 괜찮아.
그런 거를 봤다간 이성의 쪽이 위험할 거라는 경고가 느껴져서 히카루는 보고 싶은 본능과 싸워 간신히 승리했다.
치유키 : 아쉽네요. 그럼...마사지는 어떤가요? 가볍게 어깨라도 주물러 드릴게요.
히카루 : 어깨라면..부탁할게. 요즘 좀 몸이 쑤시긴 하더라..
치유키는 히카루의 허가가 떨어지자 바로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 부드럽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 커다란 가슴을 히카루의 목에 밀어 붙인 채로.
히카루 : ..저기, 치유키?
치유키 : 네, 오라버니?
히카루 : ...너무 밀착한 거 아니야? 마사지에 이렇게 까지 붙을 필요는..
치유키 : 마사지를 부탁하셔놓고 그러시면 안된다구요 오라버니? 사람은 각자의 마사지 방법이 있는 거에요.
히카루 : 으음...맞는 말..인데...
치유키 : 그렇죠? 오라버니는 마음 편~히 받으시면 되는 거에요.
히카루 : 그게 말이지...
목과 어깨를 꾸욱 눌러주는 푹신하고 부드럽고 말랑한 가슴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지만, 지금의 치유키는 말로 해서 들을 상태가 아닌 거 같아 히카루는 눈을 감고 '부드러운 베개로 눌러주는 거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말랑..말랑..꾸욱...꾸욱... 손으로 마사지하는 건지 가슴으로 마사지하는 건지 모를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듯 히카루는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다.
히카루 : 힘들지 않아? 시간 좀 지난 거 같은데.
치유키 : 괜찮아요, 잡화점에서 일 할 때 가끔 점장님 마사지해드렸으니까요.
히카루 : 어..음...
치유키 : 설마 이상한 생각하시는 거 아니죠? 그냥 마사지였다구요.
히카루 : 아, 아니지. 응.
치유키 : 하다 지치면 오라버니 위에서 쉴게요.
히카루 : ...내 위?
치유키 : 무릎 위에요.
히카루 : ......
오늘따라 치유키가 저돌적인 거 같은데 왜 이럴까..싶지만, 둘이서만 있던 적이 좀 됐으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 받아주기로 마음 먹었다.
가슴으로 꾸욱꾸욱 눌러주는 마사지가 끝나고 히카루의 어깨는 어느정도 풀어졌다.
그리고 치유키는 아까 선언한 그대로 히카루의 무릎 위에 앉아 그의 가슴에 살짝 기댔다.
히카루는 이제와서 빼기도 그렇고 어차피 할 거 다 한 사이인 걸 다시 자각하고는....
1.그래도 여기선 좀
2.일선만 안넘으면 되겠지
멈춰!
치어리딩과 마사지를 끝내고 자기에게 기댄 치유키의 정수리 위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치유키 : 아이 참, 아직 스케줄 안 끝났는데..
히카루 : ..아, 맞다. 미안...
치유키 : 후후 상관없어요 사실. 어차피 치어리딩하면서 흐뜨러질만큼 흐뜨러졌는걸요.
히카루 :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나저나 역시 뜨겁네.. 치어리딩도 그렇고 마사지도 힘들었구나.
치유키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혹시.. 땀 냄새가 나나요?
히카루 : 아,아니. 그건 아니고...그리고 그거가지고 싫어할 것도 아니고...
치유키 : 휴우.. 다행이에요.
히카루 : 부채라도 부쳐줄까? 에어컨은 직접 쐬면은 온도 순식간에 낮아져서 컨디션에 문제 생길수도 있을 거 같고.
치유키 : 후후, 부탁드려요.
히카루는 대기실 탁자에 있는 적당해 보이는 종이를 잡아 치유키에게 바람을 일으켜주었다.
치유키 : 후아... 괜찮네요...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히카루 : 온도랑 습도는 그리 높지 않으면 바람 조금만 있어도 생각외로 시원해져.
치유키 : 그렇군요오...
치유키는 히카루가 부채로 부쳐주는 바람을 눈을 감고 평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대답 또한 느슨해졌다.
히카루의 허벅지와 하체에 느껴지는 치유키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단련된 히카루는 이 정도는 그냥 넘길 수 있었다.
히카루 : 그러고보니까 아마나랑 텐카랑은 잘 지내지?
치유키 : 그럼요오... 가끔은 저를 엄마 취급해서 좀 그렇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히카루 : 엄마라...흐음....
치유키 : 설마 오라버니도 같은 생각인가요..!?
히카루 : 아니 그게..으음...으으음...
치유키 : 부정 못하시는 거 보니 맞는 거 같은데요..!
히카루 : 아, 아니. 그..그만큼 치유키가 남을 돌봐주고 포용해주고 하는 부분이 그 정도의 느낌이 난다는 거지 설마 정말 엄마 취급이겠어..!
치유키 : 흐응...엄마의 매력 뿐이고 여자로써의 매력은 없단건가요?
히카루 : 그럴리가! 그건 절대 아니야!
치유키 : 무우....
히카루 : 정말 아니래도..
히카루는 치유키가 복어처럼 부풀린 볼을 꾹꾹 누르며 기분을 풀어주려고 이것저것 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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