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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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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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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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아이돌들의 파도에서 빠져나온 히카루는 혼자 수영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곳으로 향했다.
나오미에 대한 고민, 또 아이돌들에 대한 고민 등 여러가지 머리 아픈 것들을 떨쳐내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다들 히카루를 찾아서 잡으려면 그럴 수 있었지만, 히카루만의 시간을 존중하는 것인지 아무도 다가가지 않고 그를 내버려두었다.
그 덕에 히카루는 혼자 적당히 수영하며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수영을 하다보니 피곤해진 듯 비어있던 커다란 튜브 위로 올라가 누워 쉬기 시작했다.
히카루 : 후... 정말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걸까...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내가 가서 사과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와중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가벼운 첨벙첨벙이 아닌 격렬하게 수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히카루 : 누가 나이트풀에서 저렇게..아니, 됐다. 오늘은 술 마시니까 내일이라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숙취에 좋은 거들 좀 챙겨서 사과해야겠..
눈을 감고 혼잣말을 하던 히카루, 그리고 그가 누워있던 튜브가 갑자기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차가운 물이 그의 몸에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히카루 : ..!? 뭐..뭐야?
히카루가 놀라 눈을 떠보니 눈 앞에는 물에 젖은 나오미가 히카루의 머리 옆에 팔을 뻗은 상태였고 그런데도 그녀의 커다란 가슴은 히카루의 배와 가슴께에 닿고 있었다.
나오미 : ...야!
히카루 : 아니, 너 술 먹었다면서 그 상태로 수영하고 온 거야 설마?
나오미 : 머..! 니가 보태준 거 있냐..!? 인냐고..!
히카루 : 아, 아니. 술 먹고 수영하면 위험하니까 걱정해서 그런 거지...
나오미 : 걱정? 이제와서? 시끄러!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너...
히카루 : 그럼 뭐 때문인데..?
나오미 : 너..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건데! 어!?
히카루 : ...어?
나오미 : 툭하면 야한 장난만 치고..! 밤에도 엄청 자주 찾아오고..!
히카루 : 아, 아니 그거는....
나오미 : 그런 점이 징짜...나를 여치느로 보는건지..아니면...꼴리는 여자로만 보는건지..!
히카루 : .....
나오미 : 마를..해바..!
히카루 : 으음, 이건 내가 정말...잘못했어. 미안해.
나오미 : 너가 차자오는 거..! 하루가 멀다하고오..! 차자오는 날도 이꼬..! 그 날에도 오고..! 미쳥냐..!?
히카루 : 아, 아니 그게...내가 그...자주 찾아가고, 야한 장난친 거에 대한 건 진심으로 사과할게. 나오미 너가 그렇게 느꼈다니 이건 변명이겠지만..정말 그럴 의도는 없었어....
나오미 : 내가 징짜..! 왜 겁먹으면셔..! 테스트기를 사야하냐고..! 어!? 다행히..! 한 줄 나와서..! 을마나 마음 노코 그랭는데..!
히카루 : 그..그 날까지 내가 갔구나...정말...못 믿어도 할 말 없지만... 진심이야. 물론 내가 성욕을 주체 못해서 너를 찾아간 거는 잘못이 맞고.. 너무 나만 생각한 거 같아, 미안해..
나오미 : 두 줄이라도 뜨명..어쩌려고 그러는겅데..! 어!
히카루 : 다...다음부터는 최대한 그 날은 피할거고..만약 그...뜨면..꼭 책임질게.
나오미 : 거짓말!!
나오미의 일갈과 함께 퍽 하는 소리가 히카루의 몸에서 들렸고 히카루는 배에 느껴진 충격에 쿨럭 하고 기침을 할 수밖에 없었다.
히카루 : 커헉..!
나오미 : 그리고 너...! 여자칭구가..! 다른 넘들한테..! 주물럭주물럭 마구 만져져도..! 전~혀 모르더라아?
히카루 : 그...그건 그...뭔가 도움을 요청했으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도와줬을거야..!
나오미 : 그렁거 업서도..! 항상 눈에 두고..! 지켜주라고오..!
히카루 : 엄청 찾았어..!
나오미 : 아주... 그것들이 내 가슴을 마구 주물떡거리고..! 수영복 안 까지 손이 들어오고..!
히카루 : 그...그정도까지 당했다고..!?
나오미 : 거기에..! 너가 하는 거 마냥...아주 가슴을 쭈욱 쭈욱..뿌리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명서...쥐어 쨔고...!
히카루 : ....
나오미 : 장깐 내버려두니까..! 멍해지는 사이에..! 가슴 끝 부분도 잡아서 문질문질하더라..!?
히카루 : 거기까지 그랬구나...미안해...
나오미 : 거기에 다른 넘은..! 허벅지를 아쥬..! 위에서 안쪽까지 만지작거리고..! 거기에 다리 자세까지 바꺼서..! 엉덩이도 주물떡거리고..!
히카루 : 어...으음...물어보고 싶은 게 생기지만...
나오미 : 그러면서..! 시선은 내 다리 사이에 집중되더라..! 어!?
히카루 : 그..그야 그렇겠..지... 그런 놈들 최종 목적은 거기일테니까..
나오미 : 이것드리 어디까지 하나 보려고 내버려두니까..! 어디까지 하는줄 아라..!?
히카루 : 어...설마..?
나오미 : 손이 내 수영복 아래로..! 막 들어오더라..! 어!?
히카루 : 거기까지 그냥 뒀어..!?
나오미 : 허리 틈으로..! 들어온 순가네..! 조졌어!
히카루 : 휴우...
나오미 : 왜 거기서 안도하는 한수민데..! 다른 고슨...만져져도 괜차는거냐..!?
히카루 : 절대 그럴리가 없잖아..! 지금 말하는 게 성추행이 아니라 그 이상을 당한 거 같아서 불안해했는데 아니어서 그런거야...!
나오미 : 내가 거기까지 내비두겡냐!? 어!? 내가 그런 헤픈 녀자로 보여!?
히카루 : 아니지! 근데 지금은 그런 이미지랑 다른 행동을 해서 그만...
나오미 : 너는..! 왜 화를 안내능겅데..!
히카루 : 으음, 물론..화나지. 내 꺼에 손 댄거니까.
나오미 : 누가 니꺼냐아..!
히카루 : 이즈미 나오미, 너. 그렇지만 내가 뒤늦게 화낸다고 해도 말이지...나오미 너가 그 자식들 다 때려눕혀서 정리해놨고..
나오미 : 이..이게 미쳔나..! 나는 내꺼야..!
히카루 : 그건 맞긴 하지만, 그..너가 몸과 마음을 허락한 대상은 나 뿐..아니야? 그래서 그런건데...
나오미 : 그..그것도 마찌만! 그걸 당당하게 주장하지맛! 두리서만 있을 때 그렁거라고!
히카루 : 지금은 둘 뿐인데?
나오미 : 자꾸 토달꺼야!?
히카루 : ....미안해.
나오미 : 니 꺼는 뭐가 니 꺼야? 피료할 땡 업서쓰면서! 그러케 니 꺼로 만들고 시프면 제대로 처신하등가!!
히카루 : 아..응, 다음부턴 정말 잘 할게..
나오미 : 머! 멀 잘한다고! 제대로 아라 드를 수 있는 게 아니자나!
히카루 : 그..그렇지?
나오미 : 두리서만 데이트를 잡던! 그거또 아니면... 오로지 나에게 마추는 밤을 지낸다고 약속하던..! 구체저긴 이야길 하라고오..!
히카루 : 으..응, 미안...그럼 데이트를 한 다음...그 날 밤에 너가 리드하는대로 할게..
나오미 : 데이트할 때마다 그러케 한다고 야소캐!
히카루 : 약속할게...
나오미 : ...그러케까지 말한다면 한 번은 바준다!
히카루 : 고마워.
나오미 : 그러니까...약속의 증거로 키쓰해!
히카루 : 어? 키..키스?
나오미 : 그래! 키쓰!
히카루 : 아...알겠어.
히카루는 오늘 나오미가 변태들에게 당했으니 필요 이상의 것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입술과 입술을 닿게 한 다음 떨어졌다.
나오미 : ....야!
히카루 : 어..? 왜?
나오미 : 오늘..! 기분 나쁜 놈드란테 만져졌으니까..! 그걸 너의 감촉으로 덮어씌우라고!
그렇게 말한 나오미는 평소랑 달리 먼저 그에게 달려들면서 키스를 했고 히카루의 입술 사이에 혀를 넣었다.
나오미의 입술과 혀에서는 달콤쌉쌀한 술의 냄새가 진하게 나고 있었고, 히카루는 얘가 술을 정말 많이 먹었구나 느꼈다.
매우 적극적인 나오미에 히카루는 당황해서 당황하고 있었고, 나오미는 히카루의 손을 잡아 자신의 수영복 상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히카루 : ...!?!?
너의 감촉으로 덮어 씌우란 게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달은 히카루는 그녀의 기대에 응하는 겸, 아까 아이돌들에게 몸으로 둘러 쌓여 생긴 번뇌를 나오미에게 풀기 위해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오미의 부드러운 몸의 감촉이 히카루의 손에 전해져왔고, 다른 쪽 손이 나오미의 배를 타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키 : 냐하~! 두 사람 다 서로를 사랑하는 건 좋지만, 지금 여긴 밖이라구?
두 사람이 뜨겁게 서로를 탐하던 와중, 갑작스레 시키가 튜브 위로 난입해 두 사람의 사이에서 말을 했다.
히카루 : ...!? 시키?!
나오미 : ...?
시키의 난입에 히카루는 놀라 떨어졌고, 나오미는 멍하니 있다가 눈을 서서히 감더니 히카루 쪽으로 엎어졌다.
히카루 : 나오미!? 괜찮아?
시키 : 술 많이 마셨네~ 뭐, 잘 시간이니 그럴 수 있지만~ 흐흥, 밖인데 어디까지 하려는거야 대체?
히카루 : 아, 아니 그게...
시키 : 달링도 나오미 쨩의 술 냄새만으로 취한거야?
히카루 : 미안...
시키 : 그나마 구석이라 다행이지 나이트풀 중앙이었으면 다른 사무소 아이돌들도 다~ 봤을걸?
히카루 : 으으.....
시키 : 요즘 혹시 굶주렸어?
히카루 : 그..그건 아니야! 아까 말했잖아..
시키 : 근데 왜 주체를 못하는 걸까냐?
히카루 : 분위기에 휩쓸려서...미안해..
시키 : 하여튼 정말이지... 나오미 쨩 여기서 재울 거 아니면 빨리 들고 옮겨주라구?
히카루 : 아, 알겠어.
그렇게 히카루는 우선 나오미를 들어 성인 아이돌들에게 맡겼고, 그러자 성인 아이돌들의 눈이 가늘게 길어지며 '흐흥~ 뭐했을까~?'라는 시선으로 바뀌었지만 간신히 무시하며 다른 곳으로 갔다.
히카루 : 여기는 사람이 거의 안올테니까..잠깐 자야겠다...
히카루는 잠시 구석에 사람이 잘 안 올 것 같은 곳에서 쪽잠을 청하기로 했다.
그곳은..
1.빈 대기실
2.풀 구석의 의자
얼마나 잤을까, 히카루의 볼에 갑자기 차가운 무언가가 닿아 깜짝 놀라서 잠에 깨어 주위를 둘러봤다.
메구루 : 에헤헤, 피곤한가보네?
히카루 : ...아, 어...메구루구나. 좀 일이 있어가지고 그만...잠깐 쉰다는 게 자버렸네.
메구루 : 괜찮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프로듀서는 피곤한 거라고 들었으니까.
히카루 :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이 어지간해선 올 일이 없을텐데..무슨 일이야?
메구루 : 응? 아, 그게..헤헤, 보고 싶어서 찾아다녔어.
히카루 : ..어? 나를?
메구루 : 응!
히카루 :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긴 한데..왜?
메구루 : 오늘 나이트풀에서 수영복 모습도 못 보여줬고.. 또 오늘 실의에 빠져서 위태로웠던 나를 위로해준 사람이니까 보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아?
히카루 : 다..당연한 건가, 보고 싶은게.. 나는 메구루가 그렇게 슬퍼하는 거 보고 위로 하는 게 당연하다 보는데..
메구루 : 그 당연한 걸 프로듀서는...아, 아니야. 응. 지금 굳이 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
히카루 : ....
메구루 : 아무튼, 이온음료니까 마시면서 이야기해도 될까?
히카루 : 응, 그리고 서있지 말고 앉는 게 어때?
메구루 : 옆에 앉는 것도 좋긴 하지만, 수영복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어!
히카루 : 어..?
메구루 : 역시 일하면서 입은 거라서 별로야?
히카루 : 아, 아니. 내가 수영복 쪽은 잘 모르지만..비키니가 메구루의 육감적인 몸매를 잘 드러내서 좋다고 생각하는데다가, 그리고 화려한 무늬의 겉 수영복 아래에 블랙의 안 수영복 같은 게 보이는 부분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해.. 정도면 만족할까?
메구루 : 으흠...그건 프로듀서로서의 평가같은데... 히카루 씨의 개인적인, 남자로서는 어떤지 궁금해!
히카루 : ....그, 그걸 꼭 들어야 해?
메구루 : 그렇게 말하니까 꼭 들어보고 싶어졌어!
히카루 : 그렇게 까지 물어보는 거는 어떤 대답이 나올 지 알고 있다는거지?
메구루 : 그..글쎄~ 전혀 모르겠는데~?
히카루 : 알고 있는 반응이잖아 아무리봐도!
메구루 : 그..그런 거 잘 몰라~
히카루 : 메구루의 큰 가슴이랑 쏙 들어가 복근이 보일 거 같은 배, 그리고 예쁜 다리가 좋아, 됐어?
메구루 : 그..그렇구나? 에헤헤...
히카루 : 하여튼, 부끄러워 할 거면 캐묻지 않는 게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해..
메구루 : 그래도 듣고 싶은 건 사실이었으니깐!
히카루 : 만족하는 거지?
메구루 : 응! 나를 보고 흥분한다는 거를 알았으니 만족해!
히카루 :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면 곤란한데.
메구루 : 그치만 사실이잖아? 아니면...전혀 반응 없어?
히카루 : 그건 아니긴 한데....자꾸 그럴래? 메구루 너.. 은근 그런 쪽 이야기 좋아한다?
메구루 ; 아..아니야! 난 밝히는 애가 아니라구! 그냥...그냥 흥미가 있는 거 뿐이야!
히카루 : 한창 그럴 나이긴..한데.. 그걸 대놓고 밝히진 않...지?
메구루 : 나..나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잘 모르겠는걸?
히카루 : 갑자기?
메구루 : 에잇, 캐묻는 거 금지!
히카루 : 그럼 뭐...음료수 한 잔 하고.. 푸하.. 시원하네.
메구루 : 마침 근처에 자판기가 있어서 말이지, 식기 전에 찾아서 다행이야!
히카루 : 근데...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는데... 다른 거는 없어?
메구루 : 다른 거?
히카루 : 그냥 보러만 오는 거면..이렇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자는 걸 보면 됐잖아?
메구루 : 뭐...이야기를 나누고 싶긴 해서 그랬지. 헤헤, 들켰다.
히카루 : 솔직하게 말하면 해줄 수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최대한 해줄게.
메구루 : 흐흥, 그런 말을 바로 할 수 있구나. 대단하네.
히카루 : ...?
메구루 : 좀 어두워지거나 분위기가 가라 앉을 거 같지만.우리 프로듀서는 안 그랬거든.
히카루 : 그렇구나...
메구루 : 그래도 좋은 점은 많아!
히카루 : 으음...그래, 메구루가 그렇다는 데 뭐..내가 전에 봤을 때도 최대한 너희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보이긴 했지.
메구루 : 뭐, 지금은..내 잘못때문에 그렇게 된 거니까..
히카루 : 스킨쉽을 막 해서 그런 거?
메구루 : 응...나는 좋아서 그랬던 건데...아무래도 프로듀서는 여러가지 생각해야하는데 내가 그걸 모르고 나 하고싶은대로 해서 그런 거니까..
히카루 : 으음, 내 생각도 비슷하긴 한데..나였다면 살짝 방식을 바꿨을거야. 밖에서라면 물론 나도 말렸지, 대신 나중에 내 쪽에서 해주겠다라고 하면 말을 들을 거 같다.. 고 생각하는데, 어때?
메구루 : 으음, 잘 모르겠어. 그래도 보상이 있다면 참아봤을 거 같아!
히카루 : 역시 그렇지?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면 참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메구루 : 사람에 대해 잘 아네?
히카루 : 메구루보다 더 본능적으로 사는 애를 한 명 담당으로 하고 있거든..
메구루 : 나는 본능적이지 않다구!
히카루 : 그런 걸로 할게.
메구루 : 그런 게 아니라 사실이야!
히카루 : 그래그래. 으음, 메구루는...그래도 긍정적이네.
메구루 : 응? 그래?
히카루 : 보통 그렇게 울면서 헤어지면 그 날은 어지간하면 우중충한 상태니까..
메구루 : 으음, 그건 그래. 내가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 그랬을 거야. 하지만...히카루 씨가 있어줘서 괜찮아졌어!
히카루 : ...어?
메구루 :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나를 위로해주고 내가 하는 스킨쉽도 그냥 받아주고.... 또 담당 아이돌들과 다른 아이돌들도 계속해서 히카루 씨의 옆에 있는 걸 보니까..모두에게 잘 해주고 있는거지?
히카루 : 최대한 잘..그리고 공평하게 하려고 하고 있어.
메구루 : 응! 그런 모습..때문에 나도 히카루 씨에게 반한 거 같아!
히카루 : ....보통 그렇게 그...그런 말을 해?
메구루 :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이런 건 정답이 있다기보단 각자의 방법이 있는 거라 생각해! 안 그래?
히카루 : 확실히, 정답은 없긴 해. 그리고 그런 모습도 메구루 답다고 생각하고.
메구루 : 헤헤, 역시 히카루 씨도 그렇게 생각해 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 말을 하며 메구루는 히카루의 옆에 딱 붙었다.
히카루의 팔에는 메구루의 팔과 가슴, 그리고 다리에는 그녀의 부드러우면서도 여러 동아리를 도와줄만한 탄탄함이 느껴지는 허벅지가 닿고 있었다.
히카루는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한 상태로 메구루와 이야기를 하려 했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상황 말고 이야기 주제입니다!
히카루 : 어떤 취향(BWH)...?
메구루 : 응? 왜?
히카루 : 너희 사무소 중에서..나한테 관심있는 애들 어느정도나 되는 지 혹시 알고 있어?
메구루 : 그건 나보다 히카루 씨 본인이 느껴야하는 거 아니야?
히카루 : 내가 혹시 모르는 애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또 나는 그 쪽 사무소가 아니니 자세한 건 모르기도 하고..
메구루 : 글쎄..? 히카루 씨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역시 알스트로메리아려나..
히카루 : 알스메인가...
메구루 : 그리고 또 안티카도 좀 이야기 은근히 하는 거 같고?
히카루 : 그..그리고?
메구루 : 방클걸에서도 화보집 이야기는 은근히 나와.
히카루 : 그렇구나...
메구루 : 우리 사무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벌써 이정도나 히카루 씨 이야기라니...다시 생각해보니 놀라운데? 그럼 대체 346은 어떤 상황이야?
히카루 : 어... 음..
메구루 : 막 다들 꺄아아~ 하면서 쫓아다녀?
히카루 : 그런 순정만화같은 상황은 아니거든..!?
메구루 : 그럼 그럼?
히카루 : 그냥 뭐....좋아하는 애들만 좋아하는 정도지 뭐..
메구루 : 흐응, 그럼 지금 집에 몇 명 같이 살아?
히카루 : 일단은 10명...
메구루 : 10명!? 엄청 많다~! 심심하진 않겠네? 부러워!
히카루 : 부..부럽다고?
메구루 : 그야 혼자 살면 쓸쓸하잖아.
히카루 : 그건....그렇긴 하지만..
메구루 : 거기 사람들은 다~ 히카루 씨 좋아하는 거지?
히카루 : 뭐, 그렇...지.
메구루 : 그럼 그외의 사람들은 호감이 없는거야?
히카루 : 그건 아닌..데.
메구루 : 뭐야! 엄청 많잖아! 대략 몇 명이야?
히카루 : 우리 사무소만 해도...20명 넘을..걸?
메구루 : ...그럼 다른 사무소 포함하면?
히카루 : 그...글쎄 거기까진 안 세어봐서 말이지.
메구루 : 엄청 많잖아... 안 그래도 우리 사무소에서도 슬슬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히카루 : 어? 많이 나온다고..?
메구루 ; 치유키 씨랑 뭐 했어? 다들 엄청 부러워하던데?
히카루 : ....
메구루 : 아마나랑 텐카랑 맨날 아~부러워라~ 이러고 있고, 하즈키 씨도 왠지 모르게 거기 이야기에 끼고 있고..
히카루 : 혹시 싸우거나 그러진..않지?
메구루 : 아직까진 그러지 않고 있어!
히카루 : ...아직까진?
메구루 : 미래 일은 모르는거니까!
히카루 : 쟁탈전..같은 건 없는 모양이네.
메구루 : 그런건 없지만...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새로온 사람도 히카루 씨 이야기하는 거 들었다구?
히카루 : ...새로온 사람?
메구루 : 아케타..미코토..씨였나?
히카루 : ....
메구루 : 거기에 하즈키 씨 동생인 니치카도 일단은 이야기하고 있었고..
히카루 : 하아아...
메구루 : 역시 히카루 씨는 정말 잘생긴 거 같아!
히카루 : 그..그래, 고맙다..
메구루 :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붙어도 밀쳐내거나 뭐라하지 않고 말이지...헤헤.
히카루 : 나도 다른 사람들 있었으면 그랬을거라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메구루 : 그랬지! 그래도 기다리면 기다리게 한 만큼 보상해준다고 했으니까!
히카루 : 뭐...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싶은데..
메구루 : 그런 마인드가 좋아! 음...히카루 씨는 어떤 여자가 취향이야?
히카루 : 으음..가, 갑자기?
메구루 : 응! 듣고 싶어!
히카루 : 으음..으음...
히카루는 메구루의 당돌한 질문에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민이 살짝 길어져 히카루는 도중에 슬쩍 눈을 뜨고 메구루 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메구루의 엄청난 가슴이 눈에 들어와 시선을 아래로 내렸지만 그곳엔 가슴 못지 않게 발달한 엉덩이가 있어서 다시 눈을 질끈 감고 생각을 돌렸다.
메구루 : 응? 왜 그래?
히카루 : 아니..아니야.
그러던 중 아까 술취한 나오미와의 일이 생각난 히카루는 일단 대답을 하기로 한다.
히카루 : ...마음, 마음이 넓은 여자..
메구루 : 뭐라구? 마음이 넓은 여자?
히카루 : ...응.
메구루 : 마음... 그럼 마음 말고는?
메구루의 질문에 히카루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메구루한테 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작고 솔직하게 중얼거렸다.
히카루 : 역시 하체도...
메구루 : 하, 하체?
히카루 : ...!? 어? 어어? 내..내가 지금 뭐라고 했어?
메구루 : 흐음..그렇구나. 히카루 씨는..가슴도 크고 하체도 발달한 여자가 좋은 거구나?
히카루 : 아, 아니 그게..!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 그런 여자가 좋..좋을걸?
메구루 : 정말로?
히카루 : 대..대체로는 그렇..지 않을까..
메구루 : ....
히카루 : ....
메구루는 히카루의 귀에 자신의 입을 천천히 가져가서는 조심스레 속삭였다.
메구루 : ...나, 위 아래 둘 다...90이야.
히카루 : .....그, 그걸 보통 밝..히고 그래?
메구루 : 아니? 이걸 아는 건 프로듀서랑..내 프로필에 자세하게 관심있는 팬들이겠지. 하지만..내가 직접 밝힌 건..히카루 씨가 처음이다?
히카루 : 쿨럭...
그렇게 말하고 메구루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히카루를 마주 본 상태로 그의 위에 앉았다.
히카루 : 저, 저기. 메구루?
메구루 : 으응? 왜~?
히카루 : ...정말로 괜찮은 거 맞지?
메구루 : 내가 아무한테나 막 비비는 여자라고 생각하는거야?
히카루 : 그건 아닌데..! 그..오늘 충격을 크게 받았으니까 좀 흔들려서 그런 게 아닐까 해서 그러는거야..!
메구루 : 그거의 영향이..없진 않을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이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닐 거야.
히카루 : ... 아무리 그래ㄷ..
히카루가 뭔가 말을 더 하려고 하자 메구루는 키스로 그의 입을 막아버렸다.
메구루 : ...이정도 까지 했는데 눈치 못 챈거 아니지?
히카루 : 진작에 알기야 했지만... 정말로 괜찮겠어?
메구루 : 응! 괜찮아! 히카루 씨라면 내 몸도 마음도 허락했어!
히카루 : ....나, 솔직히 지금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많이 참고 있던 거였는데..
메구루 : 내가 전~부 받아줄게!
히카루 : 나도 메구루랑은 처음이니까 살살하겠지만..오늘은 좀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미리 말하는거야.
그렇게 말한 히카루는 메구루의 머리를 살며시 끌어안고 당겨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1.수영복을 손으로 든다
2.입술이 목으로 내려간다
등 뒤에 손을 가져간 히카루는 메구루의 매끈한 등을 부드럽게 만져주며 반응이 좋은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저곳 만지던 히카루는 메구루의 수영복을 풀려고 하다가 살짝 방법을 바꿔 앞섬을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서서히 메구루의 아름답고 커다란 가슴이 들렸다가 크게 출렁이며 맨살을 드러냈다.
그리고 메구루는 그에 의해 가슴이 드러나자 히카루의 몸에 밀착해 비비기 시작했다.
히카루는 솔직히 메구루의 가슴을 만지고 싶었지만, 지금은 밀착한 상태라서 만지기 어려우니 이번엔 수영복 하의를 들추고 손을 넣었다.
90이라고 말한 사이즈가 정말인 듯 메구루는 16살임에도 거의 치유키를 안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의 엉덩이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더 성장하면 정말 나오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메구루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빈 대기실은 메구루가 들어올 때 문을 잠궈놨기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고, 대기실은 두 사람의 열기와 습기로 가득 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히카루의 예상치 못한 엄청난 체력에 먼저 지친 메구루가 잠깐 휴식을 원했다.
메구루 : 자..잠깐만...쉬자..더 해도 좋으니깐..
히카루 : 후우...역시 메구루도 좋은 몸매를 하고 있구나..
메구루 : 그야 아까...말했잖아..?
히카루 : 들었지, 그것도 그거지만..안았을 때 느껴지는 거 말한거라서..
메구루 : 히카루 씨도 무슨 소릴하는거야...! 으으..부끄러워..
히카루 : 아, 미안. 섬세하지 못한 발언이었네. 근데...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다들 찾을텐데...
메구루 : 듣고보니 그렇네... 그럼..여기서 끝낼거야?
히카루 : ....그건 많이 아쉬운데.
메구루 : 에헤헤, 역시 그렇지?
히카루 : 근데 그렇다고 여기 계속 있을수는 없을 거 같아..
메구루 : 으음, 그럼..다른 곳에서..하자?
히카루 : 다른 곳...
메구루 : 아니면...연락을 해두는 건 어때?
히카루 : 연락? 일이 생겼다고 말하라는거야?
메구루 : 응!
히카루 : 안 믿을텐데..
메구루 : 으음...그럼 어떻게 할거야?
히카루 : 어차피 나이트풀 할 거 였다면 근처에 숙소나 그런 게 있을테니..거기서라던가..?
메구루 : 에...그 동안 식어버릴 거 같은데...
히카루 : 그 외에는 달리 방법이...
메구루 : 연락하고 여기서 해버리자?
히카루 : 으음...
아이돌들이 히카루에게 여자들 여럿과 깊은 관계가 되는 것에 대해 용납해주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하는 곳에서 그러는 건 마지막 남은 양심이 찔려온 듯 히카루는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메구루는 몸이 더 식기 전에 결정을 내렸으면 해서 잠시 쉬어서 체력회복한 몸을 그의 몸 위에 가져갔다.
메구루 : 어서 빨리 결정하라구~ 빨리 안하면...이번엔 내 쪽에서 간다?
히카루 : 아, 아니 그래도...뭔가 좀..애들한테 미안해서..
메구루 : 이제와서 그러는거야? 동거만 10명에.. 또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며?
히카루 : 그건 그렇지만..
메구루 : 으음, 안되겠어 일단 옷 대충 입어! 내가 좋은 거 보여줄테니까. 알겠지?
히카루 : 어? 자..잠깐, 메구루?
메구루는 자신의 수영복을 다시 주섬주섬 입었고 히카루의 옷 또한 일단 입혀주었다.
그리고 빈 대기실을 나와 어딘가로 히카루를 끌고가던 메구루는 어느 문을 열고는 안으로 히카루를 끌고 들어갔다.
히카루 : 잠깐 메구루!?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면 여기 여자 탈의실 아니야!?
메구루 : 기다려 봐! 내가 좋은 거 보여준다니깐!
히카루 : 아, 아니. 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
메구루 : 에이, 지금 시간이 시간인데 설마 누가 들어오겠어?
히카루 : .....
그러면서 메구루는 자신의 옷을 넣어둔 곳에서 무언가 치마와 짧은 상의를 꺼내고는 수영복을 벗고 바로 입은 다음 머리도 포니테일로 묶었다.
메구루 : 자 어때? 힘내라 힘내라 히카루 씨~
메구루가 입은 것은 붉은 색과 흰 색으로 이루어진 치어리더 복장이었고, 그것은 치마나 상의나 매우 짧았다.
그러면서 메구루는 능숙하게 치어리딩을 하기 시작했다.
히카루 : ..저, 저기. 메구루...?
메구루 : 힘내라 힘내라 히카루 씨~
짧은 옷들에 속옷도 입지 않고 춤을 추었기에 메구루의 중요한 곳들이 슬쩍슬쩍 보여 히카루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는 보인다고 말을 하려 했지만 메구루는 듣지 않고 계속해서 춤을 추었고 히카루는 메구루에게 다가갔다.
메구루 : 어때? 좋지 않아?
히카루 : ...메구루 너..이런 거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면 안된다. 알겠지?
메구루 : 그야 당연하지, 히카루 씨 앞에서만 하는 거야!
히카루 : 메구루...!
메구루의 유혹적인 말에 결국 히카루는 메구루를 옷 갈아입는 임시 칸막이 안으로 데려가 그녀의 다리를 들고는 아까 전 나누던 사랑을 또다시 나누기 시작했다.
1.둘다 만족하게 끝난 다음
2.칸막이 안에 있는 동안 누군가 들어온다
다른 쪽의 체력이면 몰라도 이쪽 체력하나 만큼은 엄청난 히카루였기에 메구루가 먼저 지쳐 항복했고, 처음하는 거 였기에 히카루는 메구루를 위해서 그만하기로 했다.
메구루 : 헤엑..흐으... 히..히카루 씨는..안 지치는..거야?
히카루 : 자랑..할 거는 맞지만 내 입으로 이야기하긴 좀 그런 거라 말은 잘 안하는데... 이정도는 되야지 아무래도 그런 수를 감당할 수 있어서..
메구루 : 그..그건 그렇겠네...하아..하아..
히카루 : 메구루가 누워있었으면 좀 괜찮았을텐데 계속 서있어서..더 힘들었을 거야.
메구루 : 그렇..구나..
히카루 : 원래는 침대 위에 누워서 서로를 보며 사랑의 후일담을 나누는 게 정석이긴 한데...이런 경우도 있네. 처음이 이런 곳이라 좀..그렇지?
메구루 : 장소보다도...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나저나..뭐해?
히카루 : 특이하게 메구루는...으음, 담당 프로듀서한테서...뭐라고 해야할까.. 뺏..은 느낌도 들어가지고..
메구루 : 에이, 뺏다니. 내가 프로듀서한테 실망해서 나온건데?
히카루 : 그래도 말이지... 뭐, 아무튼 그래서..내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메구루 : 보, 보통 그런 곳에다가 남겨?
히카루 : 아니, 원래라면 목덜미나.. 등이나..다리에 남길..걸? 나도 잘 모르겠어.
메구루 : 으음, 그렇구나.
히카루 : 근데 거기는 대부분 밖에서 보이거나..아이돌이다보니 보일 가능성도 있는 곳이라서. 아무래도 여기는 좀 안전하잖아?
메구루 : 그..그렇다고 해도 가슴 골 사이에... 부끄러운데..?
히카루 : 어떻게 안될..까?
메구루 : 부..부탁한다면 뭐..안될 거도 없긴 하지만..
히카루 : 고마워 메구루.
그렇게 말하며 히카루는 메구루의 가슴을 잡고는 살짝 벌려 틈을 만들었고, 그 틈에 입술을 가져가 강하게 빨았다.
메구루 : 으응....
히카루 : 후, 됐다.
메구루 : 나는 안보이는데...정말 괜찮은거지?
히카루 : 응, 메구루의 가슴 크기를 보면 이건 진짜 대놓고 벌려보지 않는 한은.. 안보일거야.
메구루 : 그럼 안심이네.
히카루 : 이제는..나가서 정리하자.
메구루 : 응..그래야겠지. 씻고...
히카루 : 아무래도 여기서는 땀 많이 흘렸으니까...
메구루 : 오늘..정말 좋았어.
히카루 : ..나도 좋았어.
메구루 : 그렇다니 다행이네! 히카루 씨는 여자 엄~청 많이 안아봤으니까 별로면 어떻게 해야하나..싶었거든.
히카루 : 다들 각자만의 매력이 있어.. 별로일리가 없잖아.
메구루 :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데?
히카루 : 정말로 좋았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메구루 : 응..고마워.
그렇게 메구루와 히카루는 각자 씻으러 샤워실로 갔고 빠르게 씻고 나와 다시 옷을 입었다.
메구루 : 수영복이라 입는데 크게 오래 걸리진 않네?
히카루 : 다행이지.
메구루 : 그럼 이제...헤어질 시간이구나.
히카루 : 너무 쓸쓸해하지마, 다음에 분명 만날 수 있을테니까.
메구루 : 응, 그때만을 기다릴게!
히카루 : 연락은 해도 되니까..
메구루 : 무조건 할게!
히카루 : 하여튼...
메구루는 곧 떨어지는 게 쓸쓸한 듯 히카루에게 붙으며 귀여운 투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헤어져야할 때가 와서 두 사람은 자리에서 멈춰 섰다.
메구루 : 사무소가 다르니까...가는 곳도 다르구나... 어쩔 수 없네..
히카루 : 그러게...
메구루 : 뭐...헤어짐이 아쉬워야 다음에 만날 때가 더 재밌을테니까!
히카루 : 응, 분명 그럴거야.
메구루 : 그럼...다음에 보자!
히카루 : 그래, 메구루도 조심해서 들어가고...
메구루 : 응! 다음에는 더 좋은 곳에서..헤헤..
히카루 : 으..으음, 그..그래. 그러자.
그렇게 히카루도 메구루도 동시에 뒤를 돌아서 각자 갈 곳을 향해 갔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히카루가 다시 보고 싶어서 메구루는 뒤를 돌아봤다.
메구루 : ...어? 히카루 씨?
히카루가 뛰어가지 않는 이상 걸어갔다면 보여야할테지만, 어째선지 히카루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메구루 : 내가 뛰는 소리를 못들었나..?
메구루는 설마 히카루에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겠지 하고 약간의 의문을 품은 채로 돌아갔다.
그리고 히카루는...
히카루 : 누..누구세요..!?
메구루의 걱정이 맞아떨어진 상황의 히카루는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서 나이트풀의 으슥한 곳에 벽을 기대고 서 있었다.
??? : 너 말이야...몇 명째야?
히카루 : 네? 몇 명째..?
??? : 몇 명째냐고, 손 댄 여자가.
히카루 : ...아, 아니. 그건...
??? : 우리 사무소에서만...쿠와야마 치유키, 방금 헤어진 하치미야 메구루, 거기에 아직 손 안 댄 애들이 하나 둘...아, 됐어. 어디 변명이라도 해보시지?
히카루 : .....
??? : 바람둥이 씨.
히카루 : 윽..!
누군지 모르는 여자의 말이 끝나자 히카루는 그리 강하진 않지만 배를 얻어맞아 살짝 얼굴이 내려갔다.
그 여자의 얼굴에선 겨울의 바람같은 냉랭함이 깃들어있었고, 눈빛에서는 당장이라도 모든 걸 얼려버릴 듯한 한 겨울과도 같은 차가움이 느껴졌다.
히카루 : 당신이 누군진...모르겠지만...적어도 내 마음가짐을 들어줬으면 하는ㄷ...
1.말하기도 전에 또 맞는다
2.일단 들어는 본다
일단 존1내 맞는 거다.
히카루 : 크학..!
히카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투 사이드 업의 머리를 한 소녀의 주먹이 다시 한번 히카루의 배로 날아들었고, 히카루는 또 다시 배를 잡고 허리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 : 흐응, 의외로 막거나 반항하진 않네?
히카루 : 언젠가는 이렇게 될 거 같긴 했으니까...쿨럭.
??? : 그렇게 세게 안 때렸어, 아픈 척 하지마.
히카루 : ....
히카루는 진짜로 아파서 기침을 한 건데 제대로 안 때렸다는 말을 들으니 반항해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 : 뭐, 한 대 맞고도 같은 걸 얘기할 거라면, 들어는 줄게.
히카루 : 그..그래...그거 참 고맙네.. 나는... 내가 나서서 애들을 어떻게 해보자 해서 한 건 아니야..
??? : 헤에, 그럼 애들이 알아서 당신 그물로 들어왔다?
히카루 : 그물이라면 좀 이상하지만...틀리진 않아..
??? : 그럼 쳐내라고, 정말 무슨 어업하는 사람마냥 다 잡아들이고 있어?
히카루 : ...여기서 말하기엔 길어서 그렇지만, 나는..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나도 사랑으로 보답해주고 싶거든..
??? : 진~짜 바보같은 생각이네 그거. 진~짜 바보같아.
히카루 : 할 말 없네...
??? : 잘도 만족시키겠다. 그치?
히카루 : 최대한..공평하게 해줄거니까...
??? : 하아... 정말 머리가 아파오는 바보네.
히카루 : 그거 미안하네...
??? : 됐어, 뭐. 아무튼...여자애들을 울릴만한 그런 짓은 하지 마. 알겠어?
히카루 : 울린 적...거의 없는데...
??? : 여러 여자를 만나는 게 울리는 거 중 하나라고!
히카루 : 그건...다들 알고 있는 사항이라서 말이지...
??? :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싶어지네.
히카루 :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잖아?
??? : 으윽, 오글거려. 됐어. 보아하니 몇 대 더 때린다고 해도 멈출 것 같진 않네.
히카루 : 아하하...
??? : 웃지마, 자랑할 거 아니야.
히카루 : 후우..
??? : 아무튼, 헛짓거리 계속하면...알지?
히카루 : 글쎄...
??? : 난 분명 경고했어.
그렇게 말한 여성은 히카루를 내버려두고 터벅터벅 걸어갔다.
히카루 : ..대체 뭐지, 그리고..누구지? 외모가 제법 되는 거 보니 일반인은 아니고...지금 여기는 관계자만 올 수 있는 곳이니까...
그렇게 히카루는 자신을 두들겨 패고 경고한 여자의 정체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았고 통증을 회복한 다음 돌아갔다.
아이돌들이 왜이리 늦었냐고 걱정했지만, 히카루는 메구루랑 그렇고 그런 거 하고 온 다음, 다른 여자에게 맞아서 그랬다..고는 말할 수 없었기에 일이 좀 갑자기 생겨서 라는 변명을 했다.
다들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고 경기장 근처에 잡은 호텔에서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히카루는 여러모로 피곤했기에 바로 잠에 들었고 아이돌들도 오늘 갑작스레 많은 운동을 했기에 잠드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히카루와 아이돌들 다 일상으로 돌아갔다.
히카루 : 어디..오늘은...다른 사무소랑 같이 하는 좀 큰 스케줄이 있네..
카나데 : 헤에...어디랑?
히카루 : 283...
카나데 : 거기구나, 무슨 일인데?
히카루 : 뭐, 별 건 아니고..토크쇼.
카나데 : 토크쇼라, 누구누구 나가?
히카루 : 우리는 뭐... 내가 아는 애들은 몇 명 안나가.
카나데 : 흐음, 그렇단 말이지...
히카루 : 그래도 카나데 너는 나가니까..갈 준비 해야한다?
카나데 : 후후, 알겠어.
히카루 : 어디...283애들이랑 일한다고 하면 분명 라인이...
히카루가 폰을 들어 라인을 확인하니 메구루,치유키,아마나 등 여러 아이돌들의 라인이 이미 와있었다.
히카루 : 와 있네.
카나데 : 오랜만에 만나니까 다들 신났나봐.
히카루 : 뭐...그럴지도 모르겠네.
카나데 : 그럼 출발 할 때 말해줘, 나는 밖에서 좀 이야기 할 게 있어서.
히카루 : 아, 알겠어.
그렇게 히카루는 출발 전까지 283 아이돌들의 라인을 받아주었고 시간이 되자 카나데를 데리고 현장에 도착한 뒤 토크쇼 시작 전 283아이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치유키 : 오라버니~!
히카루 : 응, 치유키.
치유키 : 오랜만이에요, 그때 나이트풀에서 본 다음..처음이죠?
히카루 : 그렇지. 잘 지냈어?
치유키 : 그럼요! 잘 지냈어요. 후후...
1.아이돌들과 더 이야기
2.토크쇼 시작
치유키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오라버니.
메구루 : 헤에..치유키 씨의 호칭은 오라버니구나. 으음..나도 바꾸는 게 좋을까?
히카루 : 굳이 무리해서 바꾸지 않아도 돼. 메구루가 어떻게 불러도 좋으니까.
치유키 : ..오라버니? 설마..
히카루 : 그 설마가 맞을거야..
아마나 : ...잠깐, 오빠!? 우리는!?
히카루 : 그..그게 있지...으음..이야기 하자면 좀 긴데..
아마나 : 배..배신자! 배신이야!
텐카 : 나 쨩...내가 말했지...자고 있으면 그냥 덮치라구...
아마나 : 아..아무리 그래도 처음이 그런 건...!
텐카 : 그러지 않으면 그럴 생각이 없어보여 이 오빠는..
히카루 : ...너네 뭔 얘길 하는 거야 대체!?
아마나 : ...오빠가 그럴 마음이 없다면..
히카루 : 자..잠깐! 멈춰!
치유키 : 아..아마나 쨩, 지..진정하자? 나도 놀라긴 했지만...
아마나 : 언니는 여유가 있잖아! 우리는 없다구!
히카루 : ...어, 어어...
메구루 : 히..히카루 씨..내가 새치기 한 거야?
히카루 : 아, 아니.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메구루 : 응...믿을게...
히카루는 폭주하는 아마나를 어찌저찌 말리긴 했고 그 과정에서 데이트 약속을 잡아버렸다.
히카루 : ...이번 데이트 뭔가 무서운데.
치유키 : 거기에 저도 제외라니..아쉬워요..
아마나 : 두고 봐!
텐카 : 니헤헤... 나도 같이 가자..
메구루 : 괜찮은..거지?
히카루 : ㅁ..뭐..큰 문제는 없겠지...
아마나 : ...아, 맞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다른 사람도 와있어.
히카루 : 진정되서 다행이긴 한데..누구?
아마나 : 후유코 쨩!
히카루 : ..? 처음 듣는 이름인데.
후유코 : 어머나~ 안녕하세요~
히카루 : ...!?!?
히카루는 순간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볐지만, 그런다고 눈 앞의 여자가 바뀐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로 며칠 전, 히카루를 갑자기 끌고 가서 때리고 이상한 질문을 했단 투 사이드 업의 머리를 한 여자였다.
후유코 : 여기 계신 분들께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프로듀서님. 후후, 처.음 뵈어요?
히카루 : ..네, 처음 뵙겠습니다...
후유코 : 마유즈미 후유코 라고 해요. 프로듀서님은요?
히카루 : 요와네 히카루..입니다.
후유코 : 요와네 히카루...좋은 이름같네요!
히카루 : ...감사합니다.
미묘한 두 사람의 분위기에 다들 처음이니까 그렇겠지로 넘어갔지만, 히카루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분명 그때 봤을 땐 엄청 살벌한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귀여운 여자였기 때문이다.
아마나 : 뭐, 오빠라면 또 머지 않아 포로로 만들겠지?
후유코 : 어머나~ 엄청 잘 생기셔서 아예 부정할 수는 없겠네요~
치유키 : 으..으음... 뭐, 좋은 게 좋은 거 겠지요 오라버니?
후유코 : 정말 여러 호칭으로 불리시는군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ㅁ..뭐...편한대로 부르게 한 거 뿐이니까...
후유코 : 후후, 그럼 혹시 악수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악수정도면 뭐...
그렇게 후유코가 내민 손을 히카루가 잡자 그냥 평범하게 잡는 듯 했지만, 역시 그냥 끝날리가 없었다.
히카루 : 으그윽..!?
후유코 : 어머나, 죄송해요~ 손톱이 길어서 그만~
히카루가 아파하는 소리에 후유코가 바로 손을 떼고 사과했다.
하지만 손톱은 그냥 꾹 눌러서 자국을 만든 정도였고, 실제로 히카루를 아프게 한 것은 손을 꾸욱 잡아 눌러서 고통을 준 것이었다.
아마나 : 후유코 쨩 손톱 기니까 그럴 수 있겠네~ 많이 아파 오빠?
히카루 : 괘..괜찮아..
치유키 : 피는 안나는 듯 하니 다행이네요. 손톱으로 상처가 나면 엄청 오래 흉터가 남으니까...
힘을 꽉 주었을 때 후유코와 눈이 맞았고 그 눈빛은 전에 봤던 그 냉랭한 눈빛 그대로 였었다.
아마도 조용히 안하면 큰 일 날 거란 경고의 의미인 듯 후유코의 눈빛은 다시 생글생글 웃는 미소로 돌아와있었다.
히카루 : 후우, 그럼 슬슬 시작 시간인 듯 하니까..
후유코 : 어머나~ 그렇네요!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치유키 : 이따 뵈요 오라버니!
메구루 : 이따 봐 히카루 씨~!
아마나 : 데이트 때 뭘 하는 게 좋을까...
텐카 : 니헤헤...나 쨩에게 맡길 게...
그렇게 히카루는 우선 프로듀서들이나 스태프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1.히카루 쪽
2.토크쇼 쪽
@후유코는 나중에 벌받아야 할지도....
사회자 : 그러고보니 하야미 씨의 사복 패션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카나데 : 후후, 너무 자세히 파고 드는 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회자 : 좋은 것도 있지만 엄청난 복장도 있다고..
카나데 : 어머나, 그건 비밀이에요.
사회자 : 궁금하네요, 어느정도인지!
카나데 : 너무 여자의 비밀에 가까이 가려는 건 좋지 않다구요? 뭐, 저희 사이가 깊~디 깊은 관계가 된다면 몰라도 말이죠?
사회자 : 그랬다가는 팬 분들에게 맞아 죽을 거 같으니 호기심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아! 마침 관련된 질문이네요.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인데요!
후유코 : 저희는 아이돌이라 남자친구는 없는걸요~?
사회자 : 아, 남자친구의 존재 여부는 상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거니 너무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치유키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없는 남자친구를 만들 순 없으니..
아마나 : ....
치유키 : 어떤 질문들인가요?
메구루 : 남자친구랑 하고 싶은 거 라던가?
사회자 : 하치미야 씨가 말한 것도 들어가있습니다! 하고 싶은 거나 가고 싶은 곳, 그리고 어떤 타입의 남친이 좋은가...정도의 질문이에요!
카나데 : 확실히 없어도 대답할 수 있는 정도의 것들이네요. 흐음...
사회자 : 그럼..방클걸의 소노다 씨!
치요코 : 네..넷! 어떤 질문인가요!?
사회자 :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은 것은?
치요코 : 음...역시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놀러다니고 싶어요!
사회자 : 소노다 씨 다운 대답이네요. 혹시 더 다른 것은 없나요?
치요코 : 맛있는 거 먹고...또 손잡으면서 걷고.. 서로 먹여준다거나..헤헤...
사회자 : 아아, 그런 거 좋지요. 역시 남자친구랑의 에피소드면 달달한 게 있어야죠!
후유코 : 흐응...
아사히 : 후유코 쨩은 있슴까?
후유코 : 물론 나도 있지만~ 지금은 포커스가 저에게 온 게 아니니까~
사회자 : 그럼 이즈미 씨는 어떤가요?
메이 : 에? 저요? 음, 저는 뭐..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싶어요. 쇼핑하러 가고..카페가서 커피 마시고..음식점에서 밥 먹는..
사회자 : 으음, 그런가요... 그럼 다음은...가고 싶은 곳이 혹시 있으신가요?
카나데 : 저는..둘만이서 밤의 수족관을 가고 싶어요. 은은한 조명들이 비추는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보며... 후후.
사회자 : 낭만이 있을 것 같네요~ 수족관 데이트라.. 혹시 또 다른 분들은?
나츠하 : 저는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꼭 헬스장에 가고 싶어요!
사회자 : 그..그건 데이트 때가 아니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나츠하 : 그렇다 해도 둘이서 운동하면서 신체접촉이라던가 할 수 있잖아요?
사회자 : ...오, 그거 좋네요. 아리스가와 씨는 운동에만 집중할 것 같았는데 역시 이런 면도 있네요! 역시 방클걸 유일한 성인 여성!
메구루 : 저는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둘이서 막 무서운 놀이기구를 탄다던가..아니면 귀신의 집에서 달라붙는 거라던가~
사회자 : 하치미야 씨가 하는 것도 귀엽겠지만 역시 여자친구 입장에선 남자친구가 무서워해도 귀엽겠네요~
메구루 : 그쵸그쵸! 저한테 막 안기려하는 것도 좋아보여요!
사회자 : 그럼...이제 팬 분들이 제일 궁금해할 걸로 넘어가볼까요? 어떤 타입의 남친이 좋으신지 말해주세요!
아키라 : ...굳이 말하자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려나.
사회자 : 게임! 뭐, 요즘은 다들 좋아하긴 하지만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 찾기가 주류 게임 아니면 힘들긴 하죠~
그렇게 다들 각자의 이상형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히카루와 관련된 사람들은 어느정도 히카루란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후유코의 차례가 오고 후유코는 잠깐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후유코 : 후유는 이렇다 할 이상형은 없지만~ 싫어하는 타입은 있어요~
사회자 : 오, 지금까진 좋아하는 것만 들었으니 싫어하는 타입도 하나 쯤은 나오면 좋겠네요! 어떤 건가요?
후유코 : 여자 관계가 복잡한 사람은 딱 질색이에요~ 자기 좋다는 여자들을 전부 데리고 사귄다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사회자 : 여러 여자에게 인기가 있다니...신기하네요. 설마 다 데리고 사는 사람이 있겠나요? 하하하.
카나데 : 흐응....
히카루 : ....
서서 스크린으로 방송을 보던 후유코의 저격 멘트에 멋쩍은 듯 머리를 긁었다.
그리고 이런 게 나왔으면 히카루와 오래 지낸 나오미가 놀렸어야 할테지만, 그녀는 지금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그래서 히카루는 나오미의 옆자리 빈 곳으로 가서 앉았다.
나오미 : .....나, 나 잠깐 화장실 좀!
히카루가 옆에 앉자마자 나오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후다닥 다른 곳으로 향했다.
히카루 : ...그 날 이후로 전혀 말을 못 했는데...
나이트풀에서 있던 일 이후로 나오미는 히카루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고, 이야기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같이 일을 하니 이야기 좀 해볼까 한 히카루 였지만, 역시 나오미는 자리를 바로 피해버렸다.
사회자 : 여러분들은 어떤 선물을 팬 분들에게서 받았을 때 제일 기쁘셨나요?
카나데 : 여기 없긴 하지만..후미카는 팬 분들에게 책을 받을 때 그렇게 기뻐하더라구요.
사회자 : 아아, 사기사와 씨는 그렇겠네요.
카나데 : 찾고 있던 고서라고 했던가...
사회자 : 찾고 있던 거면 더더욱 감사의 마음이 들었겠는걸요?
히카루 : ...늦는데, 나오미. 화장실이라고 해도 이 정도 시간이 걸리진 않을테고.. 전화나 해볼까.
그래도 전화를 받으면 말은 하겠지, 아 무시하려나 라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히카루 : ...어, 여보세요? 나오미 너 왜이리 늦ㅇ..
나오미 : ...마,맞다! 분장실! 분장실에 뭐 두고 왔어! 그거 가져올게!
히카루 : 아니, 너가 분장실 갈 이유가 없ㅈ...
뚜-뚜-
히카루 : 끊었어!? ...그래, 이따는 오겠지. 아예 자리를 비우진 않을테니까.
히카루는 스크린을 보며 우선 나오미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거의 끝 부분이 다가오는데도 나오미의 자리는 공석이었다.
히카루 : 하 씨...
나오미 : ..대기실에서 나 보자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미안!
히카루 : 아니 대기실에서 사람 볼일이 뭐가 있ㅇ...또 끊었어!?
그렇게 히카루는 한숨을 쉬고는 폰을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토크쇼가 끝났고 아이돌들은 대기실로 와 각자 담당 프로듀서에게로 갔다.
히카루 : ...카나데는 당연히 나한테 오는 게 맞지만. 너는 왜..?
아키라 : 아, 프로듀서 님이 먼저 간다고 히카루 프로듀서 님한테 가라고 했음다.
히카루 : 하아아...
카나데 : 그러고보니 나이트풀 이후로 둘이 이야기하는 거 못봤는데. 무슨 일이야?
히카루 : 이야기하자면 머리가 좀 아파서...
카나데 : 흐응? 그렇게 말하니 들어보고 싶은데?
히카루 : 으음...
아키라 : 그러고보니 두 분 최근 엄청 알콩달콩하지 않았슴까?
히카루 : 그건 그런..데..
아키라 :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듣고 싶슴다.
카나데 : 그렇다는데?
히카루 : 어디가서 이야기 하면 안된다..?
그렇게 히카루는 카나데와 아키라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하나 둘씩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키라 : ...우,우와. 두 사람...
카나데 : 생각외로 진한데...
히카루 : ..이래서 미성년자인 너희들에겐 아직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는데..
아키라 : 뭐...프로듀서 님 생각해보면 야한 거는 서툰데 그런 짓을 스스로 했단 거니까.. 굳이 자극 안하는 게 좋을 거 같슴다.
카나데 : 동감이야. 언제까지 저러진 않을테니까.. 스스로도 받아들이고 먼저 말을 걸 때 까지 기다려.
히카루 : 으음...알겠어.
그렇게 히카루는 아이돌들의 말대로 나오미가 먼저 말을 걸 때까지 기다리면서 내비두기로 했다.
그리고 후유코는 계속해서 히카루를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칠 거 같을 때 뒤로 휙 돌아 보지 않는 척을 하고 있었다.
히카루 : ....
후유코 : 후우. 아무래도 좀..살펴봐야겠는걸.
1.약속
2.야근
당연히 히카루 또한 인기가 많은 아이돌들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야근은 빠질 수 없고 거기에 늦은 야근 또한 잦았다.
그리고 그런 히카루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후유코 : 뭐, 전에 말했던 일도 열심히 하면서 최대한 공평하게 사랑해주겠다 라고 했었지? 어디, 얼마나 잘 하나 보자구.
하지만 히카루와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감시를 이유로 기다리는 후유코였고 후유코는 346 근처 카페에서 적당히 커피나 마시며 그가 언제 나오는 지 기다렸다.
후유코 : 다행이도 여기 자리는 저기 출구가 잘 보여서 좋네. 그 녀석 차도 저번 토크쇼도 봐서 알고 있고.. 사람만 나올 경우에도 알아는 볼 수 있을 정도니까..
설마 야근을 하는데 딴짓을 하진 않을테니, 늦게 나오는 만큼 일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후유코는 히카루가 언제 나오는지 살피기로 했다.
후유코 : 근데 벌써 8시가 넘어가고 9시가 다 되가는데도 아직 안 나왔네. 흐응...
그렇게 9시, 10시, 11시가 넘어가도 히카루는 나오지 않고 후유코는 카페의 영업시간 때문에 밖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유코 : ...뭔데 그 녀석!? 왜 아직도 안나와!?
라스트 오더 때 주문한 커피를 들고 후유코는 적당히 돌아다니다 적당히 앉을 곳을 찾아 그곳에 앉아 히카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이 지나고 후유코도 서서히 졸음 때문에 가끔 눈을 감고 꾸벅꾸벅 할 때가 왔지만, 히카루는 나오지 않았다.
후유코 : 혹시 그 녀석 안에서 자는 건 아니겠지..!? 그럼 내가 완전 바보 되는 거잖아!
졸음을 쫓는 겸, 히카루에 대한 분노도 살짝 표출할 겸 후유코는 허공에 소리쳤고 남은 커피를 쪽 빨아 마시고는 빈 잔은 쓰레기통에 던졌다.
후유코 : 하아...일은 없다지만 그래도 사무소는 가야하니 슬슬 가볼...
그리고 그때 346의 입구에서 한 명이 터벅터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후유코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히카루였다.
그러자 후유코는 지쳐가던 몸에서 기운이 솟은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숨겼다.
히카루는 후유코를 보지 못한 듯 그저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후유코 : 설마 걸어가려는 건가..? 아니겠지?
후유코의 걱정이 무색하게 히카루는 한 자리에 서서 폰을 잠깐 두드렸고 몇 분 뒤 택시가 왔다.
후유코 : 택시..! 으음, 쫓아가기 힘든데..칫, 미리 불러놓을 걸 그랬나. 뭐, 됐어. 저 녀석이 일했다는 건 봤으니 나도 택시 불러서 돌아가야지.
그리고 후유코 또한 택시를 불러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후유코는 사무소에 겨우 늦지 않게 가서 쇼파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었다.
후유코 : 후아아암...졸려...
메이 : 후유코 쨩, 어젯밤 못 잤어?
후유코 : 그럴 일이 있어서 말이지...늦게 잤어...
아사히 : 에잇 에잇!
후유코 : 누가 사람 하품하는데 손가락을 넣어! 아사히!
메이 : 아하하하! 재미있어 보여! 나도 할래!
후유코 : 뭔 소릴 하는 거야!? 으... 우리 내일도 일 없어?
메이 : 아사히 쨩은 있는데 우리는 없지.
후유코 : 하아...정말이지. 이걸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할지 모르겠네.
메이 : 뭐...아직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데뷔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아사히 쨩 처럼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후유코 : 칫, 왜 사람들은 후유의 장점을 못 알아보는건데.
메이 : 이렇게나 귀여운데 말이지~
후유코 : 안지마! 더워! 여기 에어컨도 잘 안틀어서 땀 나면 귀찮아진다고!
메이 : 에이~ 그런 쓸쓸한 말 하지마~
아사히 : 재밌어보임다!
후유코 : 둘 다 떨어져!!
사무소에는 아직 스트레이 라이트밖에 없어서 후유코는 자신의 본 모습을 가감없이 보였지만 곧 들리는 문 소리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후유코로 바뀌었다.
메구루 : 안녕하세요~ 어라. 스트레이라이트 분들 뿐이네?
아사히 : 그렇슴다! 그나저나 왜 혼자 오셨슴까?
후유코 : 구..궁금하네요~
메구루 : 그게... 오늘 약속이 있어서!
메이 : 약속?
메구루 : 응, 오늘 약속은... 우리 멤버도 아닌 좀..나한테 특별한 사람!
메이 : 헤에...특별한 사람?
메구루 : 이..이 이상은 말해줄 수 없지만! 특별한 사람과의 약속이야!
후유코 : .....
타인한테 말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과의 약속, 이건 분명 히카루와의 약속이란 것을 눈치챈 후유코는 표정은 그대로지만 눈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후유코 '그 녀석..! 또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 지켜봐야겠어!'
치히로 : 너 어제 몇 시 퇴근했어?
히카루 : 후아...대강 1시 쯤...
치히로 : 그렇게나 늦게 왔다고? 거리가 멀진 않으니 1시 반 쯤에 잤다 치면 그래도 몇 시간 못 잤는데?
히카루 : 지금 시즌은 일해야지...
치히로 : 오늘은 야근 안하지?
히카루 : 어... 대신 오늘은 메구루랑 약속 있어..
치히로 : ...? 메구루?
히카루 : 아, 저번 아육대 때... 만난 애야.
치히로 : 너 또 늘렸어!?
히카루 : 으어어억. 흔들지 마...어지러워..
치히로 : 하아...아니, 아예 막을 생각이 없는거지? 어? 그치?
히카루 : ㅁ..뭐어...
치히로 : 대체 얼마나 주지육림을 펼칠 생각인데!?
히카루 : 아, 아니.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애들 몸 노리고 만나는 거 같잖아!?
치히로 : 최종적으론 할 거 아니야!
히카루 : 최종적이잖아 최종적. 오늘은 그냥 쇼핑센터나 게임센터 정도만 갈거야...
치히로 : ...니 맘대로 해라..
메구루 : 히카루 씨~
히카루 : 아, 여기야 여기. 오늘은 어디 갈래?
메구루 : 백화점! 거기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히카루 : 그래 그럼...아, 추천하는 곳 있어?
메구루 : 추천? 으음..그런 건 딱히 없고 난 가까운 곳 갔는데...
히카루 : 차로 다니는 것보단 메구루랑 오래 걷고 싶으니까..오늘은 가까운 곳 가야겠네.
메구루 : 헤헤..오래 걷고 싶다니. 그거 좋은 말인데?
히카루 : 차 타고 이동하면 빠르고 시원하겠지만, 그래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것도 좋잖아?
메구루 : 그렇지~ 풍경도 보고!
히카루 : 그럼 가자.
후유코 : ...저 녀석, 다행히 차는 안타는 모양이네. 차 타면 따라가기 힘드니 다행이야.
후유코는 오늘 일이 없다고 해서 전문학교 끝나고 바로 히카루의 뒤를 쫓았고 간신히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1.데이트 스킵 후
2.데이트 노스킵
히카루 : 그, 마음껏..이라기엔 내가 불안해서 좀 그렇고...그리고 이미 어느정도는 하고 있잖아?
메구루 : 에이, 이정도는 기본인걸~
후유코 : ...벌써 팔짱을 껴? 그것도 가슴 사이에 팔을 끼운다고? 흐응.. 어, 말리네?
히카루 : 그, 메구루한테 이런 걸 받으면 내가 여러모로 곤란하거든? 그러니까..이걸로 일단 참고 평범하게 가지 않을래?
메구루 : ...에헤헷. 뭐, 이정도면 참아볼게~
후유코 : 응? 뭐야, 갑자기 팔짱을 풀었는데. 뭘 한거지?
메구루 : 오늘은..옷 사러가자!
히카루 : 옷? 으음, 그래. 무슨 옷 사려고?
메구루 : 그야 히카루 씨한테 보여줄 옷이지~ 사복이야 사복!
히카루 : 사복..
메구루 : 그리고 수영복!
히카루 : 수영복..!?
메구루 : 응! 전에 보여준 건 촬영 때 협찬 받고..나한테 준 거고, 오늘 살 거는 내 개인적으로 입을 거!
히카루 : 으음, 그렇구나... 오늘은 좀 걸리겠네.
메구루 : 헤헤, 히카루 씨한테 보여줄 옷들이니까 아무래도 시간들여서 봐야겠지~? 어떤 수영복이 좋아? 내가 다 입어줄게!
히카루 : 마..말로는 설명하기 좀 힘들어, 내가 뭐 수영복 디자인을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니깐..
메구루 : 흐흥, 그럼 가서 보여줄게~
후유코 : 뭔 이야기를 하길래 입꼬리가 살살 올라가는 거지 저거? 아, 이동한다. 안 들키게 조심해서...
그렇게 후유코는 또다시 변장용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는 두 사람을 뒤따라 이동했다.
히카루 : 으아.. 옷들이 정말 많다..
메구루 : 이제 여름이니까 시원한 옷도 사야지!
히카루 : 여름옷 한정이니 그나마 낫..아니, 나은 게 맞을까...
메구루 : 옷 사는 거.. 싫어?
히카루 : 싫은 건 아니야. 다만 옷에만 치중하다보면 메구루랑의 시간이 짧을 거 같아서.
메구루 : ...그, 그럼 빨리 골라야겠네~
후유코 : 뭐야, 얼굴이 또 새빨갛게 변했네. 무슨 멘트를 쳤길래 저러는 거지..하여튼 여자 홀리는 거는 아주...
메구루 : 으음...이거랑...이거랑... 혹시 돌핀 팬츠 좋아해?
히카루 : 어? 어. 좋아하지...?
메구루 : 그럼 이것도 고르고...
히카루 : 근데..긴 팔?
메구루 : 응, 이거 살짝 시스루다? 헤헤, 기대되지 않아?
히카루 : 어..음... 아, 안에 잘 덧대서 입을 거지?
메구루 : 히카루 씨 앞에선 안 입을수도?
히카루 : 메구루..!
메구루 : 여기서 그러면 안된다구~!
히카루 : 말리는 거잖아!
후유코 : 어이구. 아주 달달하네 그냥. 그나저나 메구루 쨩, 역시 저 몸매를 드러내는 옷들 위주로 입는구나.
후유코는 자신의 가슴보다 더 큰 메구루의 가슴을 보며 약간 질투가 나는 듯 했지만, 다시 둘을 살폈다.
제법 긴 시간이 지난 다음, 메구루는 자신이 입을 옷들을 골라 탈의실로 들어갔고, 히카루는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메구루 : 짜잔~ 어때?
히카루 : ....
1.많이본 반응인듯 크게 별 다른 거 없었다
2.아무리 히카루래도 메구루의 몸매가 너무 좋다
많이 봤어도 부끄러운 척은 해야
나오미도 봤는데 메구루야 뭐
메구루 : 생각보다도? 그럼 뭘 생각한거야? 응? 응?
히카루 : 아, 아니. 별 거 아니야. 그냥 그런 옷은 그..뭐랄까..
메구루 : 일상에서 입는 옷이라구?
히카루 : 그러고 밖에 나가는 건..아니지?
메구루 : 음.히카루 씨랑 데이트가 있다면 나갈지도 모르는데?
히카루 : ..아, 안돼. 너 이 차림으로 나오면 안돼.
메구루 : 에~ 왜!
히카루 : 다른 남자들이 엄청 쳐다볼 거 같으니까 안돼.
메구루 : 으..응? 그, 그럼 둘만이선 되는..거야?
히카루 : 그때는...못 입을 게 뭐가 있겠어..
메구루 : 그럼 이거 사야지~!
그렇게 메구루는 자신이 고른 흰색 계통의 안이 비치는 긴팔 시스루와 돌핀 팬츠를 다시 벗으러 들어갔고, 곧 이어 핫팬츠와 이런 탱크탑이 있나 싶을 정도의 탱크탑을 입고 나왔다.
가슴 부분이 파여있고 강조되어있어서 메구루의 커다란 가슴에 눈이 안 갈 수가 없었고, 거기에 배 부분이 보이는데다가 가슴과 목에 끈이 있어서 더더욱 시선을 끌었다.
상의만 봐도 엄청난데 하의마저도 짧아서 엉덩이 밑 살이 슬쩍 보일듯 말듯한 핫팬츠를 골라 히카루는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봤음에도 도대체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른 채 눈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메구루 : 어딜 봐도 좋으니까~ 날 봐달라구 히카루 씨~
히카루 : 아, 아니. 그...
메구루 : 우리는..볼 거 다..봤잖아?
히카루 : 그..그건 그렇긴 한데..! 완전히 벗은 것도 좋지만 옷을 입어서 꾸미고 조금만 가리는 것도 장난 아니라고..!
후유코 : ...우와, 저런 옷을 입는다고? 저거 아무리봐도...16살이 입을 옷은 아니잖아. 아무리봐도 일반적인 데이트 복장은 아닌데..아, 역시 저건 좀 그러니까 갈아입는 건가? 음...어!? 남자를 미치게 하는 면에선 더 위험해졌잖아! 말리라고!
후유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듯 메구루는 시선을 피하는 히카루의 눈을 따라 총총 움직였다.
후유코 : 저 자식도 저런 옷에는 익숙하지 않은 건가..? 흐응. 여자 여럿 후린 주제에 뭐 저런 쑥맥 같은 구석이 있는 거야? 아직 그 단계는 안 갔나?
메구루는 히카루의 반응이 마음에 들은 듯 계속해서 히카루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살짝 질렸는지 그의 손을 잡고 아까처럼 팔짱을 꼈다.
아까는 그나마 옷이 다 감싸주고 있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파인 탱크탑이라 맨가슴의 감촉이 히카루의 팔에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었다.
후유코 : 아무리봐도 여우짓인데 표정은 정말 순수 그 자체란 말이야...저게 말이 되는건가...
메구루 : 오늘 이 옷 입고 다닐까~?
히카루 : 그랬다간 여러모로 위험하니까..예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으음.. 메구루가 데이트를 위해서 고른 옷이 보고 싶어서.
메구루 : ㄱ..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히카루 : 오늘 산 옷은..둘만 있을 때 입어줘.
메구루 : 둘만 있을 기회가 있어?
히카루 : 으음... 서로 만들어보면 되지 않을까?
메구루 : 나중에 우리집...올 수 있지?
히카루 : ..어!?
메구루 : 올 수 있지?
히카루 : 가..갈 수야 있긴 하..지? 근데 그...으음...차라리 우리 집이나...아니면 호텔에서 보는게..
메구루 : 으음, 그게 나으려나... 뭐, 아무튼 만들어준다는거지? 믿고 있을게!
후유코 : 입이 귀에 걸려선 아주... 근데 뭐라고 말했길래 원래 옷으로 갈아입은거지? 역시 여자 구슬리는 실력하나는 좋은가봐? 어, 이동하네. 어디로 가는거지?
원래대로 옷을 입고 히카루의 손을 자연스레 잡은 메구루와 히카루가 이동한 곳은 수영복 매장이었다.
후유코 : 하이고...어디까지 저 녀석을 유혹할 생각인건지 모르겠네. 설마 둘이.. 아니겠지?
메구루 : 어떤 수영복이 좋을까~ 히카루 씨의 의견을 듣고 싶은데?
히카루 : 난 메구루의 어떤 수영복 모습이라도 좋긴 한데...
메구루 : 에이, 그런 말 하지 말고~
히카루 : 그..일단 메구루가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볼래?
메구루 : 내가? 음..좋아!
과연 메구루가 고른 수영복은 어떤 계열?
1.귀여운 쪽
2.섹시한 쪽
ㅖㅏ
히카루 '귀여운 거면 눈 둘 곳은 있겠네...'
메구루 : 아니야. 지금은 남자친구한테 어필하는 부분이니까 귀여운 거 보단 역시 강점을 살려서...
히카루 '아아아...'
귀여운 수영복을 사는 듯 했으나 메구루는 곧 다시 내려놓고 비키니 타입에 천 면적이 적은 수영복들을 보고 있었다.
메구루 : 다들 좋네.. 천 면적도 그리 안 넓고...하의들은.. 오...
히카루 : 크..크흠!
메구루가 보는 수영복들은 하의들이 거의 끈으로 구성되어있었고 중요한 곳과 그 근처만 겨우 가리는 정도의 천 면적들로 구성되어있었다.
그래서 히카루가 헛기침을 했으나 메구루는 들은 건지 아닌 건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색과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었다.
방금 전의 옷들만 해도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었는데 저런 수영복까지 입었다간 히카루 스스로가 밖에서 이성을 잃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히카루의 이성 쪽 의견이었고, 본능 쪽 의견은 메구루의 수영복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메구루는 두 벌의 수영복을 들고 히카루에게로 다가왔고 히카루는 침을 꿀꺽 삼키고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메구루 : 고르고 골라서 이거 두 개 골랐어! 어때?
히카루 : 으..응, 이쁘고 잘 어울릴 것 같네...
메구루 : 정말!? 그럼 바로 입고 올게~
히카루 : ....아, 버틸 수 있을까...
싫은 건 아니지만 이성에 많이 혼란이 와서 메구루를 밖에서 손 대버릴 거 같은 느낌이 들어 히카루는 자신의 볼을 짝짝 때리고 있었다.
그러고 조금 지나자 탈의실 문이 열리며 천 면적이라곤 가슴과 다리 사이의 중요 보위만 가린 메구루가 등장했다.
https://twitter.com/la__pioggia/status/1408713561732313090?s=19
@이미지 여러개를 넣어야해서 우선 출처 링크로 대체
메구루 : 짜잔~ 어때 어때?
히카루 : 쿨럭...
마인드 컨트롤의 의미를 부수고 궤뚫어 버리는 메구루의 엄청난 수영복 차림이 히카루의 눈 앞에 나타났다.
커다란 가슴을 어느정도 가리는 천, 그리고 그것을 고정해주는 얇은 끈. 그 외에 상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러 동아리를 충분히 도와줄만한 탄탄한 배가 보였고, 또 거기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니 메구루의 발달된 골반과 그 골반 을 감싸는 조그마한 끈과 천이 보였다.
히카루 : 어..엄청 이뻐. 응.
메구루 : 에..그게 다야? 뭐 이건 어떻다~ 저건 저렇다~ 이런 자세한 걸 말해달라구~!
히카루 : 으으...
거기에 가장 중요한 곳과 그 근처를 가리는 조그마한 천 외에는 정말 끈 뿐이었고, 그것을 메구루가 직접 입자 그 파괴력은 어마어마해져 히카루의 멘탈을 부쉈다.
히카루 : 그게 있지...내가 말로 어떻게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 예뻐..
메구루 : ...어? 그럼 이걸로 살까?
히카루 : 아, 아니. 그래도 다른 거 고론 건 봐야지않겠어?
메구루 : 아! 그렇네! 그럼 잠시만~
메구루는 다시 탈의실로 들어갔고 분명 문을 닫고 있는데도 샤삭 하며 수영복을 벗는 소리가 히카루이 귀에 들렸다.
히카루 : 으으...!
분명 이런 상황은 자주 있었고 히카루도 많이 경험했지만 어째선지 메구루에게는 마치 처음 겪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이번엔 디자인 자체는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많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메구루가 등장했다.
https://twitter.com/la__pioggia/status/1326457832061898755?s=19
전의 수영복은 비키니만 있었지만 이번 수영복은 상의에 끈이 잔뜩 있고 그것을 입으니 마치 끈이 가슴과 배를 조이는 듯 한 디자인으로 되어있었다.
히카루 : 어..엄청나네 정말..
메구루 : 어디가 어디가?
히카루 : 메구루의 몸매랑...그리고 수영복이..
메구루 : 그 날 엄청 사랑해줬을 때도 그런 말 했잖아?
히카루 : 그..그랬..지..
메구루 : 더 자세하게는 없는거야?
히카루 : 그..그런 건 둘만이서 방 잡고 안에 있을 떄 귀에 잔뜩 속삭여줄 수 있어...
후유코 : 우와..저 녀석 표정봐라.. 메구루 쨩의 수영복 보니까 아주 헤벌레가 끝나질 않네. 흐음. 역시 메구루 쨩 가슴이 엄청나긴 하지.. 칫.
후유코도 메구루의 수영복 모습에 감탄하며 히카루를 감시하고 있었고 히카루는 메구루가 보채는 것 때문에 결국 끈이 많이 달린 수영복을 골랐다.
메구루 : 헤헤~ 이게 낫구나? 흐응..이런 수영복이 타입이야? 다음에 참고할게!
히카루 : 다음!? 또 수영복 사려고!?
메구루 : 수영복 말고도 뭐...다른 것들도 있겠지!
히카루 : 흐어어...
메구루를 콱 껴안고 탈의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히카루는 간신히 버텨내고는 다시 메구루와 데이트를 이어갔다.
후유코 : 뭐야, 수영복만 사고 끝 아니었어? 또 어딜 가는거지?
1.밥
2.끝
@후유코가 감시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좀 길게 써지지가 않네요. 으으.
추가로 요즘 야한 부분이 많은데 상관 없으신가요 여러분들
@히카루 때문에 뒷목 잡는 후유코네요. ㄷㄷㄷㄷㄷ
@이 몸 야한거 좋아!
히카루와 메구루를 감시하던 후유코는 자신의 배에서도 귀엽지 않은 꼬르륵 소리가 나서 살짝 당황했지만 주위에 사람은 없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유코 : 아무래도 이번에는 같은 가게에서 밥 먹어야겠네. 들키진 않겠..지? 그리고 혼자 먹는 건 귀엽지 않지만 어쩔 수 없겠어.
히카루 : 뭐 먹을까? 백화점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네..
메구루 : 응, 백화점 자주 안 와봤어?
히카루 : 주로 옷 사러만..왔지? 먹으러가는건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았고..
메구루 : 그렇구나. 백화점 내에서 이동하는 게 시원하고 좋아!
히카루 : 확실히 그건 큰 장점이네... 먹을 거의 질은 어때?
메구루 : 히카루 씨가 어느 정도를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괜찮아! 고급 레스토랑을 생각하면 아닐거긴 해.
히카루 : 그 정도를 바라진 않지. 아무래도... 다만 맛이 있어야 둘의 분위기가 살고 이야기 할 거리도 늘어날테니 좀 좋은 게 낫지 않나 해서.
메구루 : 헤헤..그렇구나! 그건 맞네~ 그럼 좀 비싼 곳이면 퀄리티가 괜찮을테니~ 음...
그렇게 메구루가 앞장서서 여기저기 백화점 내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다가 초밥집의 의자에 앉았다.
히카루 : 초밥? 여름인데 괜찮을까?
메구루 : 에이, 백화점인데 설마 먹고 탈나는 일이 있진 않을거야!
히카루 : 초밥 먹고 싶어?
메구루 : 응! 혹시..못 먹거나 싫어해?
히카루 : 아니, 나도 좋아해서.
메구루 : 헤헤...
후유코 : 초밥집? 가격이 좀 비싼데. 아직 후유의 지갑 사정으론.. 안되겠다. 생활비가 부족해. 데이트 따라가는 데 이만한 돈을 쓸 순 없어.
결국 후유코는 초밥집 근처의 초밥집을 감시하기 좋은 가게로 가서 자리에 앉고 음식을 주문했다.
후유코 : 에휴... 그나저나 저긴 돈 많구나 역시. 하긴, 메구루 쨩은 대형스크린에 걸릴 정도로 유명하고, 저기 저 놈은 그래도 나름 일해왔을테니.. 칫.
후유코는 평소라면 절대 먹지 않을테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규동을 먹으며 혼잣말로 불평하기 시작했다.
히카루 : 무슨 초밥 먹을래?
메구루 : 참치!
히카루 : 차..참치. 그래, 뭐... 나도 먹어보고 싶었어.
참치가 바로 메구루의 입에서 나오자 히카루는 가격을 보고 조금 놀랐지만 자기도 먹어보고 싶었고 돈이 딱히 모자라진 않은 입장이어서 여러개를 주문했다.
메구루 : 오... 색깔 봐. 사진 찍어야지!
히카루 : 그래그래.
메구루 : 음..이제 먹자! 애들한테 보내놨으니 부러워하겠지?
히카루 : 그럴거야 분명.
후유코 : 초밥 색깔 진짜 이쁘다..하아. 비교되니까 짜증나는데, 으으. 빨리 나갔으면 좋겠어.
하지만 후유코의 바램과 달리 후유코가 먹던 규동은 거의 빈 그릇이 다 되었지만 초밥을 먹는 두 사람은 아직도 열심히 먹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면 눈치가 보여서 자리에서 일어섰겠지만 규동집은 딱히 사람이 많이 오지도 않았기에 후유코는 그곳에서 폰을 하며 두 사람을 살피고 있었다.
후유코 : 역시 먹여주고 하는 게 빠질리가 없지. 닭살이야 닭살. 어쩌다 저 녀석의 손에 걸린 걸까 메구루 쨩은...
히카루 : 메..메구루, 안 먹여줘도 내가 먹을 수 있..
메구루 : 아니야! 꼭 먹여주고 싶은걸!
히카루 : 마음은 엄청 고맙지ㅁ... 맛있네..
메구루 : 그치? 헤헷. 아~
히카루 : ...그래, 받은 건 돌려줘야지.
메구루 : 음~ 맛있다~!
후유코 : 으으..언제 나가는거야 대체!?
커플의 꽁냥거림을 계속 봐야하는 후유코는 슬슬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짜증을 풀 곳이 없었다.
손가락으로 식탁을 톡톡 치며 나 짜증났어요라고 어필하는 후유코.
그리고 그런 후유코의 기도가 닿기라도 한 것일까,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하러 갔다.
후유코 : 후아..드디어 해방이다...
후유코도 자리에서 일어나 규동 값을 계산하고는 천천히 걸어가는 두 사람을 따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톡톡 치고는 말을 걸었다.
??? : 저기..혹시 잠깐 시간 있으신가요?
후유코 : 하? 지금 시간 없거든요.
??? : 그..그러면 번호라도 어떻게..
후유코 : 그럴 마음 전~혀 없으니까 가주세요.
??? :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아니면 저기 초밥집이라도 같이 가ㅅ..
후유코 : 싫다고 몇 번을 말해!? 꺼지라고!
??? : 히..히익!
후유코 : 뭐하는 놈이야 대체...
그렇게 후유코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남자한테 짜증을 내며 떨치고는 다시 두 사람을 쫓으려 살폈다.
후유코 : ...! 어디갔어!? 아악! 짜증나!!
그러나 히카루와 메구루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후유코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아다녔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후유코 : 그때 말 건 그 자식만 아니었어도..! 아예 몇 대 두들기고 쫓아갔어야 했나..!?
하지만 시간도 저녁 이후기도 했고 더 오래 있을 것 같진 않았으니 일단 후유코도 집으로 가기로 했다.
히카루 : 슬슬 늦은 시간이니까 메구루도 집에 가야지.
메구루 : 음...밤은 시간 안돼?
히카루 : 아쉽지만 나는 내일도 야근해야 하고...
메구루 : 전에 나를 받아들여 줬을 때 좋았었는데..알겠어! 일 열심히 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지!
히카루 : 뭐, 대신이라고 하긴 뭣 하지만...
메구루 : 응...
히카루는 메구루의 얼굴을 살며시 잡고 가까이 하자 메구루는 눈치챈 듯 눈을 감고 기다렸다.
두 사람의 입술이 닿았고 메구루 쪽에서 스윽 혀를 넣으려 했지만 히카루가 제재하고는 떨어졌다.
히카루 : 안된다니깐.. 그거 하면 그런 기분이 들어서 힘들어져..
메구루 : 응..아쉬워라... 다음에 보자! 히카루 씨!
히카루 : 응, 조심해서 들어가고. 다음에 봐.
히카루는 메구루가 집에 들어갈 때 까지 지켜보고 있었고 집에 들어간 다음에야 자기도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1.후유코 쪽
2.히카루 쪽
후유코는 히카루가 메구루와의 데이트 마지막 부분을 놓친 다음 날에도 바로 그의 뒤를 쫓아 회사 근처 카페에서 잠복했다.
그리고 히카루가 나온 시간은 자정이었고 그것을 확인한 후유코는 자기도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역시 히카루의 뒤를 쫓던 후유코는 이번엔 히카루가 치유키랑 알콩달콩하게 데이트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위가 또다시 아파왔지만. 이번엔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또다시 야근, 데이트, 야근, 데이트, 토요일마저도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히카루를 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후유코 : ...진짜 저게 된다고? 나도 따라다니기만 했는데도 피곤한데?
고작 일주일만 따라다녔을 뿐인데 연습생인 후유코조차 피곤해서 하루 쉴까 생각할 정도의 생활패턴을 하고 있는 히카루를 생각하며 후유코는 경악했다.
후유코 : ...진짜 저렇게나 일도 열심히 하면서 애들도 같이 케어한다..? 아니야, 고작 일주일가지고는 판단을 내리면 안돼. 일주일은 좀 무리하면서 카페인을 먹으면 될 거야. 하지만 이런 생활을 2주는 못하겠지. 그때까지만 지켜보자.
그렇게 후유코는 다행히 히카루도 일요일은 쉬는 듯 잠시 지켜보다 집에서 나오지 않자 따라다니느라 소모했던 체력을 잠으로 채울 수 있었다.
후유코 : 후.. 그나저나 사무소에 일이 없다곤 하지만 나가긴 해야하니 이걸 같이 하는 건 좀 빡세네. 나도 카페인 좀 마셔야하나.
예정대로면 히카루는 오늘은 야근일 것이다, 그러니 후유코는 346근처 편의점에 들러 고카페인 음료들을 사서는 하나 마시고 나머지 한 캔은 봉투에 담아 들고 다녔다.
후유코 : 으음~ 좀 괜찮네. 자..그럼 그 녀석의 실체를 밝혀야지!
후유코는 각오를 다지며 또다시 히카루를 기다렸다.
역시나 오늘은 야근을 하는 듯 히카루는 나오지 않았고, 이제는 익숙해진 후유코는 안에서 뭘 하는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유코 : 저 녀석..날 눈치챈 듯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에서 뭘 하는지 보고 싶은데. 흐음...여보세요, 프로듀서? 응, 혹시 346 쪽 견학 가능해? 뭐!? 어떻게든 가능하게 해! 이번 주 내로! 알겠어!? ...응, 고마워.
프로듀서에게 전화해서 346 사무소를 견학하게 해달라고 떼쓴 후유코, 프로듀서는 후유코가 큰 사무소 쪽 보면서 뭔가 감명받는게 있을까 싶어 일단은 견학이 가능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후유코 : ....11시. 오늘은 일찍 나온 편이ㄴ..자,잠깐. 뭔가 시간 감각이 이상해진 거 아니야?
분명 밤 11시는 늦은 시간이지만, 히카루가 하도 자정과 새벽 1시에 퇴근하던 경우가 많아서 후유코는 순간 늦은 시간이란 걸 인지하지 못했다.
후유코 : 나도 정말 피곤한 모양이네. 아까 사온 캔은 이미 다 마셨으니 그런가.
그렇게 후유코도 히카루의 귀가를 확인한 후 집에 돌아갔고 다음 날이 되었다.
치히로 : ..야, 너 괜찮은 거 맞지? 너 제대로 쉰 적 일요일 말고는 없잖아.
히카루 : ......괘, 괜찮..아. 응.
치히로 : 야근이야 지금 시즌이 시즌이니까 그렇다 치고...너 데이트를 이렇게 열심히 안했잖아?
히카루 : 안했었으니까 이제라도 하는거지...
치히로 : ...마음은 기특한데, 나는 언제하는 건데!?
히카루 : ..오늘 할래?
치히로 : 어, 정말?
히카루 : 치히로만 괜찮다면야...
치히로 : 그럼 해야지!
히카루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아 치히로가 걱정했지만, 데이트한다는 말에 들떠 그만 히카루를 쉬게 하지 못했다.
후유코 : ..? 처음 보는 사람인데. 아이돌...은 아닌 거 같고. 누구지..? 뭐, 됐나. 저 녀석이 뻗은 다리가 한 자릿 수가 아니란 건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후유코는 치히로와 데이트하는 히카루를 역시나 따라갔고, 둘의 데이트는 다른 아이돌들과는 달리 스킨쉽이 좀 진한 데이트였다.
후유코 : 아이돌이 아니니까 스킨쉽이 좀 진하네. 뭐, 그럴 수 있지. 사내 연애를 뭐라 할 순 없고. 문어발을 뭐라해야지.
후유코는 야근,데이트를 반복하는 히카루를 따라다니다가 프로듀서한테 금요일에 346을 견학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후유코 : 흐응, 좋아. 그 녀석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겠어.
자기 사무소 아이돌들과 같이 들어가지만 어차피 견학에 코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방문증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녀도 된다고 들었기에 후유코는 볼 일이 있다고 하며 따로 다녔다.
후유코 : 그 녀석 있는 곳...들어갈 수 있으려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346을 견학하긴 하지만, 후유코의 목적은 히카루의 감시였기에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 슥 다른 곳에도 가기도 했다.
후유코 : 요와네 히카루..찾았다. 여기가 사무소구나? 의외로 방문증만으로도 갈 수 있는 곳에 있네.
하지만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보니 열고 들어갈 순 없었고, 어차피 평일 낮이니 일 말고 다른 걸 할 것 같진 않아 후유코는 346의 연습실 등을 견학했다.
치히로 : 너..진짜 괜찮은 거 맞아? 시선도 멍하고, 어째 열도 좀 있는 거 같은데...
히카루 : 콜록..정말 괜찮으니까..너무 걱정마...
치히로 : ....너 거짓말로 그러는 거면 나 진짜 화낼 거야. 알겠지?
히카루 : 응.....
히카루는 평소와는 다르게 서류 하나 처리하는데도 오래 걸리고 멍하니 있거나 기침을 하는 횟수가 많았다.
그래서 치히로도 걱정하고 나오미도 말은 아직 못 붙이지만 걱정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히카루 : 오늘은...야근 안해야겠다...
스스로 느끼기에 상태가 꽤 좋지 않았지만, 히카루는 지금까지 아픈 내색을 잘 안했기에 다들 일단은 넘어갔다.
히카루 : 으....으흐...
나오미 : .....
히카루와 나오미는 같은 사무실 바로 옆에서 일하다보니 서로 협업해서 일을 해야하지만, 히카루가 계속 일 처리가 늦고 아픈 걸 참는 으..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미의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계속 그러진 않겠지, 하고 나오미는 최대한 히카루의 소리를 흘려들었으나, 그 소리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결국 나오미는 의자를 뒤로 밀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오미 : ...야! 히카루!
히카루 : ..어? 나오미..?
나오미 : 너의 여자친구 겸 직장 동료로써 말할게. 당장 집에 가서 쉬어!
히카루 : 아니..야근만 안하고 쉬면 될테니까...
나오미 : 빨리 집에 안 가!? 난 안그래도 너 있으면 집중 안되는 상태인데 거기다가 으..흐..거리면서 더 거슬리게 하잖아! 아프면 가서 쉬라고!
히카루 : 아, 아니. 그게..
나오미 : 너 지금 상태 안 좋은 거 훤히 보이거든!? 빨리 안가!?
히카루 : 그..그럼..콜록, 짐만..챙길게.
나오미 : 넌 빨리 갈 준비나 해! 내가 챙겨줄테니까!
그렇게 히카루는 나오미에 의해 강제로 집에 갈 채비를 하게 됐고, 나오미는 히카루의 짐들을 모조리 챙겨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나오미 : 매일같이 야근, 데이트하느라 고생하는 건 알겠는데, 몸 상해가면서 하지 말라고!
히카루 : ....
나오미 : 나랑은..안했으면서...
히카루 : ...나오미?
나오미 : 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하게 하는거야? 몸도 안좋으니까 빨리 집에가서 쉬라고! 본인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지..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너는 빨리 가. 알겠어!?
히카루 : 응....
결국 나오미에 의해 히카루는 강제로 사무실에서 쫓겨났고, 서서히 열이 오르는 것인지 히카루는 정신이 멍한 상태로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후유코 : ..엑? 뭐야, 저 녀석이 왜 여기로 와!?
후유코는 멍하니 연습실의 규모와 시설, 그리고 안에서 연습하는 아이돌들을 보고 있다가 발걸음 소리가 나서 보니 히카루가 그리 정상적이지 않은 걸음으로 가까이오는 걸 확인했다.
후유코 : 어머나~ 프로듀서님. 안녕하세요~
주위에 누가 있을수도 있기에 후유코는 꾸민 성격으로 히카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히카루는 멈춰서 후유코를 바라보지 않았고 후유코는 그 모습에 얘가 왜이러지? 싶었다.
히카루 : 하아..하아...윽..!
몇 발자국 정도의 거리를 두고 히카루가 멈추자 후유코는 그와 이야기할 대비를 했다.
그러나 히카루는 고개를 들어 후유코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녀에게 쓰러지고 있었다.
후유코 : ...뭐!?
갑작스런 상황에 후유코는 꾸민 성격에서 나오는 높은 톤의 목소리가 아닌 평소의 낮은 톤의 목소리가 나왔고, 자연스레 나온 반사신경으로 히카루를 받아서 안아주는 자세가 되었다.
후유코 : ..당신, 뭐하는거야? 지금 자기 사무소라고 막 껴안는거야?
후유코는 히카루에게만 들리게 작지만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으나, 히카루에게선 말이 아닌 아픈 걸 참고 있는 소리만 들렸다.
후유코 : 잠깐, 설마...
최근 2주간 히카루는 누가 봐도 무리인 스케줄을 해냈다.
야근만 안했어도 이정도까진 안 왔겠지만, 히카루는 무리하면서 아이돌들과 데이트, 새벽이나 자정까지의 야근을 격일로 했던 것이니 몸이 버틸 수 있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걸 깨달은 후유코는 히카루의 얼굴을 살피고 이마에 손을 올렸다.
후유코 : ...완전 불덩이잖아!? 빨리 119를 불러ㅇ..
히카루 : 나...나는...괜찮으니까...부르지 말아줘....
후유코 : 하아!? 제정신이야!?
히카루 : 병원가면..또 애들한테 걱정을 끼쳐..
후유코 : 안 가면 더 심해질게 뻔하잖아!
히카루 : ...며칠만 쉬면 나아... 그러니..으윽...
후유코 : ....하아, 난 당신 말대로 한 거야. 알겠어!?
히카루 : 응...고마워...
히카루의 고집에 결국 후유코는 히카루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아닌 빈 휴게실에서 쉬게 했다.
후유코 : 여기 앉아서 쉬고 있어, 얼음컵이랑 이온음료 좀 사올테니.
히카루 : ....
후유코 : 자는 거 아니지?
히카루 : 으..응...
후유코 : 자면은 쓰러진건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니까 바로 119에 전화할거야. 알겠어?
히카루 : 버틸게...
말은 그렇게 해도 후유코도 아픈 상태의 히카루가 걱정되기에 최대한 빨리 사내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이온음료, 상비약을 사왔다.
후유코 : 일단 얼음컵 이마에 대고 있고...그 전에 이온음료 마셔.
히카루 : 응...
후유코의 말대로 히카루는 우선 이온음료부터 마시고 그 다음에 얼음컵을 자신의 이마에 갖다댔다.
후유코 : 약은 물이랑 먹는게 제일 좋지만..지금은 일단 이온음료만 사왔으니까 그거랑 약 먹어.
히카루 : 고마워..
후유코 :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몸 관리를 하라고.
히카루 : 그나저나...왜 여기 있어...?
후유코 : 견학왔어 견학. 됐어?
히카루 : ...그렇구나.
후유코 : 하아, 그냥 있는 것도 좀 불쌍하니까..어깨 정도는 빌려줄게. 기대고 쉬어.
히카루 : 고마워....
썩 마음에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아픈 상태의 사람을 내버려둘수도 없으니 후유코는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기로 했다.
히카루도 순순히 후유코의 어깨에 머리를 갖다대고는 쉬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히카루가 왜인지 후유코의 어깨에서 삐끗해서는 그녀의 다리로 쓰러졌다.
후유코 : 하아!? 당신 지금 뭐하는거야!?
히카루 : 미..미안해...근데 몸이 말을 안 들어..
후유코 : ....그거 진짜지? 후유의 다리 베고 싶어서 거짓말하는 거면...알고 있지?
히카루 : 알고 있지 물론...콜록..
후유코 : 후우, 그래. 지금은 아픈 사람이니까 딱 한 번만 넘어가주는거야. 알겠어?
히카루 : 응...
예상치도 못하게 히카루가 후유코의 허벅지를 베개삼아 눕게 되었고, 후유코는 자신의 다리에 느껴지는 히카루의 머리카락 감촉에 가끔씩 움찔하고 있었다.
히카루 : 엄청 부드럽고 말랑하네..
후유코 : 하아!? 후유가 살쪘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히카루 : 그, 그런 거 아니니까...
후유코 : ...크흠, 그래.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 하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히카루 : ..미안, 이렇게 하는 게 버릇이 되서..
후유코 : 그래..하렘을 꾸리니까 그렇게 되겠지. 그나저나 당신...
후유코와 히카루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뭐... 이런 너를 지금 걱정하고 있는 내가 더 바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히카루 : ...그야 지금은 신데렐라 걸 투표 시즌이니까, 일 해야지.
후유코 : 신데렐라 걸..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몰라. 확실한 건 당선된 아이돌에겐 엄청난 명예를 얻는거지?
히카루 : 맞아.
후유코 : 그걸 위해서 당신도 아이돌들도 같이 일하는 거고?
히카루 : 나는 주로 애들 일 거리 잡아오거나, 서류 작업을 하고..애들은 현장에서 뛰지.
후유코 : 근데 맨날 그렇게 새벽이나 자정까지 일하는거야?
히카루 : 뭐, 이럴 때 일해야ㅈ..아니, 잠깐. 그걸 어떻게 아는거야..?
후유코 : 아.
히카루 : ...
후유코 : 아, 몰라. 그래 봤다, 왜! 자꾸 우리 사무소 사람들 건들길래 어디서 뭐하는 놈팽이인지 알아내려고 동향 체크 좀 했어! 불만 있어!?
히카루 :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요즘 내 뒤를 쫓았으면 재미 없었을 걸..?
후유코 : 격일로 돌아가며 야근,데이트,야근,데이트. 설마 후유의 체력이 부족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
히카루 : 아하하...
후유코 : 웃을 일 아니잖아!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그래서 이렇게 별로 면식도 없고 사이도 데면데면한 사람한테 쓰러져서는 무릎 베개나 받고 있는게 정상은 아닌 거 알지?
히카루 : 미안해...
후유코 : 다른 사람이 이런 식으로 했으면 난 119와 동시에 경찰에도 신고했을거야, 알아?
히카루 : ...뭐어... 그렇겠네.
후유코 : 최근에 지켜본 게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해주는 거라고, 나름의 특별 서비스야 특별 서비스, 감사해야한다고 보는데?
히카루 : 응, 내 말을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후유코..
후유코 : ..하? 당신이 뭔데 후유코라고 맘대로 부르는거야!?
히카루 : ..어? 내가 뭐 실수했어?
후유코 : 그렇게 당신이 막 이름 부른다고 모든 여자가 다 헬렐레 하는 거 아니거든?
히카루 : 그런 걸 노린 건 아니고 대부분 다 이름으로 편하게 부르라고 해서..
후유코 : 그래서 그걸 후유가 말 했어?
히카루 : ...아니.
후유코 : 멋대로 넘겨짚지 말라고. 이름을 막 부르는건 사람에 따라 민감할 수도 있으니까.. 후유코 말고.. 후유라고 불러. 알겠어?
히카루 : 미안해 후유ㅋ..후유.
후유코 : 처음이니까 넘어갈게. 그나저나 당신, 어쩌다 우리 사무소랑 얽힌 거야?
히카루 : 처음이라... 알스트로메리아 애들이랑 대기실 복도에서 마주쳐서...
후유코 : 알스메랑 마주쳤는데 그랬다고? 흐음...얼굴 반반하다고 막 달려들 사람들은 아닌데..
히카루 : 그..글쎄,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
후유코 : 뭐, 후유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니까...의외로 그런 타입이었을수도 있겠지.
히카루 : 아하하..
후유코 : 그나저나 언제까지 무릎을 베고 있을 거야?
히카루 : 아직 좀..힘이 안들어가네...
후유코 : 당신 진짜..바보지? 아니, 이건 분명 바보야.
히카루 : ...갑자기?
후유코 : 당연하지! 야근만 하는 것도 힘들 게 뻔한데 그런 몸으로 데이트를 해?
히카루 : 그...
후유코 : 가끔 하루정도는 좀 무리해서 할 수 있다 쳐. 근데 뭐? 격일?
히카루 : .....
후유코 :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 무슨 사정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왜 말을 안하는거야? 만약 내가 안 받았으면 당신, 병원에 쓰러져있을거라고. 그럼 당신네 사무소랑, 우리 사무소 사람들의 멘탈이 어떻겠어?
히카루 : ....미안해.
후유코 : 치유키 정도 되면 그래도 티는 안내겠지만 영향은 있을거고, 메구루 쨩이나 아마나, 텐카 같이 좀 약한 애들은 어떻겠어? 스케줄이 박살이 날 거라고.
히카루 : 그...으음..
후유코 : 사람이 착해 빠진 건 맞는 거 같은데..좀 스스로만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한단 말이지... 뭐, 그런 짓 하는 당신을 걱정하고 있는 내가 더 바보같기도 하지만, 뭐. 아픈 사람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후유코는 눈 감고 쉬고 있는 히카루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후유코 '생긴 거는 역시 꽤 괜찮게 생겼..아니, 꽤의 레벨이 아니긴 해. 하지만 내용물이 좀 글러먹은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히카루 : ...후유?
후유코 : 아냐, 그래도 일도 열심히 하긴 했고...당신, 무리해서 데이트한 이유가 뭐야?
히카루 : 으음, 후유의 말을 듣고 보니까..애들한테 좀 신경을 못 쓴 거 같기도 해서. 데이트를 자주 못했으니 이 기회에 해야겠다. 하고 생각해서 그런거라..
후유코 : '아니, 내 말을 듣고 그렇게 한 거라고? 끄응, 바보같긴 하지만 방향만 잘 잡아주면 분명 괜찮을 거 같...' 으으으!
히카루 : 후..후유?
후유코 : 아아아아! 짜증나!
히카루 : 가..갑자기 왜..그래?
후유코 : 시끄러! 당신 때메 머리 아파오니까 조용히 해!
히카루 : 아..알겠어.
후유코는 히카루에 대해 생각했다.
지금 한 짓을 보면 멍청하고 바보같고 미련해보이지만, 그것은 정말 자신의 몸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선의에서 나온 행동이다.
그것을 자기가 바로 잡아준다면 분명 괜찮아질 것 같긴 하지만, 문어발을 걸치고 있는 히카루는 자업자득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것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최대한의 답을 해주는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고, 행동으로 보였다.
후유코 : 하아..왜 후유가 머리 아파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돼...
히카루 : 무슨 일인지 정확힌 모르지만, 내가 미안해.
후유코 : 이게 다 당신이 문어발 걸친 탓이잖아!
히카루 : 으윽, 그래도 나 좋다는 애들을 방치할 수는..
후유코 :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기싸움도 없고 안 싸워서 다행이지. 어?
히카루 : ...
후유코 : 만약 그랬으면 치정싸움으로 아이돌 생활도 끝장이야. 알지?
히카루 : 알..지.
후유코 : 그런데도 그런 짓을 해?
히카루 : 그게...
후유코 : 뭐, 됐어. 이미 여럿이서 같이 살림까지 차렸다는 건 뭔가 믿을만한 게 있다는 거겠지.
히카루 : 뭐어...
후유코 : 이제 됐으니까, 빨리 쉬어서 기력 회복 한 다음에 집에 가서 쉬어. 알겠어?
히카루 : 응... 그럼 잠깐 눈 좀 붙여도 될까..?
후유코 : ..얼음 컵도 다 녹았고, 이온 음료도 다 마셨네. 후우. 상태는 조금 나아진 거 맞지?
히카루 : 아직 움직이는 건 무리지만, 이야기하는 정도는..
후유코 : 그럼 조금만 자고 일어나, 알겠어?
다음 상황
1.후유코 무릎 위
2.집
후유코 : 일어나, 슬슬 다리 아파오니까.
히카루 : 아...응..
후유코 : 몸은 좀 어때, 걸을만 해?
히카루 : 잠깐 걸어볼게...
후유코 : 무리하진 말고. 알겠지? 괜히 또 후유한테 쓰러지면 곤란해.
히카루 : ...걷는 거는 되는 거 같아.
후유코 : 그럼..더 이상 무릎 베개를 해줄 이유가 없지. 당신 때문에 모처럼의 346 견학 기회가 반 날라갔잖아.
히카루 : 으음, 그럼 내 손님으로 요청하면 내가 받아줄수는 있어.
후유코 : 흐응...그럼 당신 옆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거지?
히카루 : ..어?
후유코 : 왜? 이제는 옆에서 살펴보겠다는건데?
히카루 : ...엄청 당당해지지 않았어?
후유코 : 행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쫄릴 일이 없지. 안그래?
히카루 : 그건 맞는데... 그러니까 해준다고 하는거고.
후유코 : 흐응, 하긴. 자, 이제 빨리 집으로 쉬러 가라고.
히카루 : 그래야지...먼저 가 볼게...
후유코 : 가다 쓰러지지말고 택시 타고 가.
히카루 : 응..
그렇게 히카루는 후유코랑 같이 있던 휴게실에서 나와 택시를 불러 집에 타고 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씻을 준비하고 나온 다음 씻고는 얌전히 에어컨 키고 이불 속에 들어갔다.
히카루 : 아..역시 내 이불이 편하긴 해..그럼 좀..자야지...
히카루가 눈을 감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잠에 빠진 듯 고른 숨소리만이 방을 조금이나마 채웠다.
잠을 잔 지 얼마나 지났을까, 똑똑하는 소리가 들려 히카루는 잠에서 깼고 문이 살며시 열리더니 빼꼼하고 머리가 나왔다.
나오미 : 저기..히카루, 자?
히카루 : ...아니..깼어...
나오미 : 혹시 내가 깨웠어?
히카루 : 아냐...그냥 깼어...
나오미 : 그, 그렇다면 다행이네. 포카리랑..죽 사왔어.
히카루 : 안 그래도 되는데...
나오미 : 아니야, 그...아까 짜증내서 미안해.
히카루 : 내가 미안하지....
나오미 : 안 그래도 요즘 내가 한 말 때문에 말도 못 붙이고...거기에 너는 격일로 데이트하고... 거기에 일도 집중안되고 진행도 잘 안되는데 옆에서 흐..흐..거리니까 짜증이 폭발해버려가지고..
히카루 : 아냐아냐..화날만 해. 같이 일하니까 그럴 수 있어.
나오미 : 자, 일단 이온음료... 마셔.
히카루 : 고마워..잘 마실게.
아까 후유코에게서도 이온음료를 받아서 마셨지만, 그걸론 부족했던 것인지 히카루는 나오미가 사온 것도 바로 뚜껑을 따서 벌컥벌컥들이켰다.
히카루 : ...콜록!
나오미 : 야! 천천히 마셔..! 마시는 게 목에 걸리면 답도 없다고!
히카루 : ㅎ..후...다행히 걸리진 않았다...
나오미 : 목 많이 말라..? 물 갖다줄까?
히카루 : 아니야. 목이 마른 건 아니었어.
나오미 : 근데 그렇게 마셔?
히카루 : 뭐...그러게. 마시다보니 이렇게 되네.
나오미 : 그렇..구나. 죽 먹을래?
히카루 : 응...
직접 해주고 싶었지만, 그것보단 빠르고 맛도 무난하게 먹이기 위해 나오미는 죽 전문점에서 사온 죽을 히카루에게 주었다.
나오미 : 좀 식었네..
히카루 : 괜찮아. 오히려 먹기 딱 좋아.
나오미 : 너 또 빨리 먹을 거잖아. 안돼.
히카루 : 어? 빨리 먹고 다시 누워야..
나오미 : 으음...
1.그..그러던가!
2.안돼! 넌 가만히 있어!
@여기서 감명(?)받아 써봤습니다
히카루 : 가만히 있으면 죽을 못 먹는ㄷ..
나오미 : 왜이리 눈치가 없어!? 으...
나오미는 히카루에게 죽 그릇을 주지 않고 자기가 든 다음, 숟가락을 들고 한 술 펐다.
히카루 : ...? 아. 너 설마..
나오미 : 그 설마다!
히카루는 맨 처음엔 나오미가 배고파서 한 입 먹으려는 건가 싶었지만, 숟가락을 들고 덜덜 떨고 있는 나오미의 손이 자기에게 가까이 가져오는 걸 보고 한 가지 가능성을 유추했다.
히카루 : 나오미 너가 이런 일을..?
나오미 : ..뭐!? 나는 이러면 안돼!?
히카루 : 안된다는 게 아니라..으음, 평소의 모습도 그렇고, 너가 우리집에 오고 나서도 뭐 이렇다 할 행동은 없었잖아? 갑작스레 그렇게 된 거라 이상한 거는 아니지만.
나오미 : 그래서 싫어!?
히카루 : 설마 그럴리가, 기대하고 있어.
나오미 : 그..그럼 입이나 벌려!
히카루 : 응? 그 말을 해줘야 입을 벌리지.
나오미 : ......
히카루 : 죽 다 식겠다~
나오미 : ㅇ....ㅇ..아~
나오미의 얼굴은 새빨갛게 익은 것 처럼 빨갛지 않은 곳이 없었고, 손은 아까보다도 더 덜덜 떨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숟가락을 놓지 않고 히카루의 입에 천천히 가져가고 있었다.
그런 나오미가 귀여워서 히카루는 입을 벌리고 먼저 다가가 숟가락을 입에 물었다.
히카루 : 음~ 맛있다.
나오미 : ..그렇다면 다행인데....
나오미는 숟가락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뭔가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결정을 한 듯 숟가락을 꼭 쥐었다.
나오미 : ...입 벌려!
히카루 : 아니, 너무 과격하잖ㅇ..으읍!
나오미 : 옳지, 넣었다!
히카루 : 내 입은 점수판이 아니거든!?
나오미 : 시끄러! 먹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
히카루 : 내가 먹어도 되는ㄷ..
나오미 : 안돼! 내가 먹여줄거야!
히카루 : 그러면 정말 고맙긴한데 내 입을 점수판으로 생각하진 말아줘...
나오미 : 싫어!
그렇게 두 사람은 옥신각신하며 죽을 먹여주고, 먹었고 시간이 좀 지나니 금방 다 먹어치웠다.
히카루 : 그리 배가 차진 않네.
나오미 : 그야 편의점 죽인데 양이 얼마나 되겠어. 그리고 배부르게 먹지마!
히카루 : 아니 왜..
나오미 : 아픈데 과식하면 안되니까.
히카루 : 으음. 그건 맞는 말이네.
나오미 : 있지. 너 요즘 왜 그렇게 무리했어?
히카루 : 그게...
나오미 : 다들 말은 안해도 걱정했다? 나도 치히로 씨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그렇고.. 요즘 그..같이 밤도 안 보내서 다들 걱정했다고.
히카루 : 걱정한 이유가 그거야?
나오미 : 아니!! 평소라면 잘 받아주던 애가 안된다고 계속 하니까 그런거지!
히카루 : ..아, 그렇구나.
나오미 : 뭔 아 그렇구나야!? 너 진짜 머리 아픈 거 아니지?
히카루 : 아니...으음.
나오미 : 아픈 놈이 뭘 그리 감추고 데이트에...야근에... 후미카는 최근 책 못 읽는 거 알기나 해?
히카루 : ..후미카가 책을 못 읽어!?
나오미 : 너 걱정하느라 그랬다고! 너 걱정하느라!
히카루 : ....
나오미 : 하여튼 간에..시키 쨩은 자기가 하던 연구 말고 너 몸을 위해서 다른 걸 만들고 있었다고.
히카루 : 으...
나오미 : 무리 하지마. 절대. 알겠어? 넌 뒤에 짊어진 애들이 많은 거 알아 몰라?
히카루 : 알지..
나오미 : 그런 애가 어? 막 쓰러질 정도로 무리해?
히카루 : ....미안해.
나오미 : 알면 다음부턴 절대 무리하지마. 알겠어? 너 또 무리하면 시키 쨩한테 부탁해서 확 재워버릴거니까.
히카루 : 응...
나오미 : 그러고보니..시키 쨩이 나한테 뭐 검사 받으라고 해서 하나 받긴 했는데..
히카루 : 뭔 검사?
나오미 : 으음, 그게..지금 말해주긴 좀 그렇고...
히카루 : 그럼 의미 없지 않아?
나오미 : 살짝 말해주자면 내 몸에서 뭔가가 나오는 거 아니냐..란 거야.
히카루 : 그게 뭔데?
나오미 : 비밀이야!
히카루 : ....
나오미 : 근데 검사하던 도중에 시키 쨩이 나한테 그..야한 장난을 치려고 했어서..
히카루 : 엥? 시키가 너한테?
나오미 : 뭐...제압하는 거야 순식간에 하긴 했지만..
히카루 : 이상하네. 아이돌 활동의 일환으로 살짝 백합의 느낌이 나는 걸 한다지만 실제로 그러진 않을텐데...
나오미 : 그..그렇지. 근데 그날 따라 그런 기분이었나봐.
히카루 : 흐음, 시키는 워낙 변덕쟁이니까.. 그럴 수 있지. 비밀도 은근 많은 편이고.
나오미 : 크흠!
히카루 : 그래서 나오는 게 뭔지 말 안해주는 거면.. 말 하는 의미 없지 않아?
나오미 : 뭐어...그냥 조금은 알아두라고. 예전부터 조금은 나왔다는데..그, 그...으으.. 나 여기 온 첫 날 이후로 나오는 게 엄청 강해졌다고..하더라..
히카루 : 온 첫 날 이후로..? 이상하네. 으음..그리고 뭔질 모르니 추측도 안되고..
나오미 : 추..추측하려 하지마!
히카루 : 근데 그게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나오미 : 으음, 그렇긴..할 거야.
히카루 : 그러면 힘들지 않아? 없앨 수 있다면 없애는 것도..
나오미 : 구..굳이 시키 쨩 고생시키는 것보단 내가 살짝 신경쓰면 되는거니까..!
히카루 : 그렇다면야 뭐.. 너의 결정을 믿어야지.
나오미 : 그,그거야 당연하지!
히카루 : 으흠...
1.나오미와 시키가 무슨 검사를 했는지 회상
2.넘어가고 히카루와 나오미가 계속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