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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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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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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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 ..아얏..!
히카루 : 아, 맞다. 너 처음이지.
나오미 : 아으.. 내 코..
히카루 : 키스할 때는 얼굴을 살짝 돌려줘야 코가 서로 안 부딪혀. 알겠지?
나오미 : 분위기 깨지 마!
히카루 :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돼.
나오미 : ...웁?!
히카루는 나오미의 밑에서 그녀의 얼굴을 잡고는 자신의 고개를 살짝 돌려 나오미가 실패한 키스를 성공했다.
집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돌과 깊은 관계를 맺은 히카루에게 이정도는 너무나 쉬운 일이었고 달빛에 비친 히카루의 의기양양한 표정에 나오미는 살짝 열받은 듯 했다.
나오미 : 이 씨.. 내가 리드할 수 있는 건 키스 정도 뿐인데..
히카루 : 왜, 나한테 리드당하긴 싫어?
나오미 : 너가 나를 리드한다는 게 묘하게 열받아.
히카루 : 그럼 나는 가만~히 있을테니까 너가 해볼래?
나오미 : ..뭐?
히카루 : 말 그대로, 난 가만히 있을게. 너가 아는 거 다 동원해서 해봐.
나오미 : 이게 진짜. 나 그 쪽 지식 없는 거 알잖아!
히카루 : 내가 시키랑 어떻게 했는지 적나라하게 들려줬는데도?
나오미 : 그때도 거의 못 들었다고! 그리고 부끄러워서 대부분 잊었어..!
히카루 : 그랬구나, 그럼 혼자서는 못하겠네?
나오미 : 으... 니 맘대로 해!
나오미는 그의 위에서 내려와 자신이 침대에 눕고는 고개를 팍 돌리고 눈을 감았다.
히카루 : 물어보지 않아도 넌 처음일테니까..
나오미 : 뭔데 그거!? 열받거든!?
히카루 : 아니, 너 그 쪽 전혀 못 듣는데 경험있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건 알지?
나오미 : 그건 맞..지만...
히카루 : 너가 술 먹고 일어난 다음 날 말했지? '상냥하게 해주세요' 같은 건 말 안한다고?
나오미 : 그..그랬..지?
히카루 : 그럼 내 페이스대로만 해도 돼?
나오미 : 초심자를 위한 배려는 없는거야!?
히카루 : 푸훗, 농담이야. 살살해줄게.
나오미 : 으...농락당하는 느낌이야...
히카루는 나오미에게 다시 키스를 하면서 손은 나오미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자신의 알몸이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는 것이 부끄러운 듯 단추 하나가 풀릴 때 마다 나오미의 몸도 작게지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와이셔츠 안에는 속옷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바로 나오미의 나신이 보였고 그는 가슴 부분의 옷을 벌려 지금까지 관계했던 사람 중 가장 커다란 가슴을 드러냈다.
나오미 : 히잇..!?
히카루 : 그렇게 팔로 가려도 반 밖에 안 가려지네. 진짜 얼마나 큰 거야.
나오미 : 그래서 큰 게 싫다고?
히카루 : 아니, 완전 좋은데. 오늘부터 이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니 엄청 흥분돼.
나오미 : 마..마음대로는 안 하게 해줄거야!
히카루 : 그럼 적어도..지금은 마음대로 되는거지?
나오미 : 지금은 뭐...하고 싶은대로 하던가.
히카루 : 그런 말은 막 하면 후회할 지도 모른다? 자, 일단 팔을 벌리고..
나오미 : 그..으음...만지는 건 좋은데... 키스..계속 해줘?
히카루 : 푸훗, 평소의 너랑은 달라서 귀엽네. 알겠어.
히카루는 다시 나오미와 키스를 시작했고 이제 손은 그녀의 커다란 가슴 위에 올라가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오미는 처음이어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잘 몰랐지만 히카루의 손길 하나하나가 정말 기분이 좋았고 점점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오미 : 읍...후우...후웁...
히카루 : 츄웁...츄룹..
히카루의 적극적인 키스 공세와 가슴에서 춤추는 손가락 때문에 나오미는 아까 집주인에게 만져졌을 때와는 다른 기분좋은 쾌감이 몸에 차오르고 있었다.
맨 처음엔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이제는 그럴 의지 없는 팔은 히카루의 등을 안고 있었고 히카루는 나오미를 위해 최대한 살살 만져주었다.
그렇게 몇 분정도 지나고 히카루의 한 쪽 손은 나오미의 살짝 말랑한 배를 타고 내려가 하반신으로 향했다.
히카루 : ...푸하. 저기, 나오미?
나오미 : ...어?
히카루 : 음..이 상황에서 좀 그렇긴 한데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나오미 : 뭔데...?
히카루 : 그...혹시...스스로 관리같은 거 얼마나 해?
나오미 : 무슨 관리..? 그보다 빨리 해..
히카루 : 음... 체모에 관한 건데..
나오미 : ...! 그..그게...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나는 머리카락 빼곤 털이 안나더라고..
히카루 : 오호..그렇구나? 알겠어. 그럼...
히카루의 손은 더더욱 아래로 내려가 나오미의 가장 중요한 곳에 도착했고 나오미도 히카루의 손 위치를 알고는 그를 쳐다봤다.
나오미 : 그... 으으... 진짜 하는거지?
히카루 : 이제와서 가짜 하는 건 뭐야. 혹시..싫어? 그럼 이 이상은 안 할게.
나오미 : 아니 그...으음...
히카루 : 최대한 상냥하게 해줄게. 날 믿어.
나오미 : 그런 말은..키스하면서 해주면 더 효과가 좋을걸..?
히카루 : 너 키스 되게 좋아한다? 뭐..알겠어.
그렇게 다시 두 사람의 입술은 맞닿았고 히카루의 손은 원래 가려던 곳이 아닌 나오미의 허벅지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하나되는 소리와 냄새, 열기는 초저녁을 넘어 아침 직전까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오미는 히카루가 최대한 상냥하게 해주어서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다 행위가 끝나자 기절하듯 잠에 빠졌고 히카루는 알몸의 나오미를 안고는 한 손으론 커다란 가슴에 다시 피아노를 치며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히카루 : ...네, 타케우치 선배님. 아침 일찍부터 죄송한데 부탁이...
그리고 그 전화가 끊어지자 바로 또다시 전화를 걸어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히카루 : 사나에 씨,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요...
통화를 끝내고 히카루도 자리를 옮겨 나오미의 가슴 안에 얼굴을 묻고 껴안은 채 눈을 감았다.
히카루의 침대 시트는 서로의 체액들로 잔뜩 젖었지만 그것은 두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 순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눈을 뜨고...
1.자~집주인 조지러 드가자~!
2.기타의견접수칸
@나오미와의 진도가 좀 빠르다고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애만 너무 포커싱되면 다른 아이돌들이 나올 기회가 적어져서 좀 빨리 진도를 뺐습니다! 아마 아이돌들의 계획대로 남들에게 보이는 정실 포지션을 가져갈 수..도 있겠네요!
미유하고 미나미에게 취조받는 히카루&나오미.
역시 크기만큼 부드러웠냐고 묻는다.
하지만 평소에는 돌아다니거나 수고했다며 맞이해줬을 히카루가 전혀 보이지 않고 집 안은 불도 다 꺼져 있고 아침의 차가운 공기만이 가득했다.
미나미 : 으음...늦잠 주무신 걸까요? 오늘 사무소도 안 오셨고..
시키 : 흐음, 연차 쓴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미유 : 아, 있긴 할..걸요? 이른 아침에 사나에 씨한테 히카루 군이 전화해서 받으러 갔거든요.
카나데 : 뭐..일단 찾아보자고? 찾아도 안 나오면 그 때 연락하면 될테니.
후미카 : 그게 낫겠네요. 성격 상 혼자 있을 때 밖에서 외박은 안 할 성격이니까요.
아리스 : 후아아암...
치히로 : 나도 같이 일 했는데 왜 쟤만 쉬는 거지. 칫.
카에데 : 후후, 그 덕에 오늘은 쉬시잖아요~
치히로 : 그건 다행이지만 그래도 뭔가 배알 꼴려요.
사토 : 그 기분 알지~ 뭐, 사실 조삼모사지만.
치히로 : 걔가 만약 연차를 쓴 거라면 조삼모사가 아니게 된다구요!
미나미 : 일단 방으로 가보죠. 다른 분들도 일단 다른 곳을 찾아주세요.
미유 : 저도 방으로 같이 갈게요. 혼자보단 둘이 낫고..너무 많으면 좀 그러니까..
미나미 : 네, 그게 좋겠어요.
시키 : 호오..선수치는 솜씨가 제법..뭐, 됐으려나~ 냐하하.
카나데 : ..시키, 너 뭔가 알고 있지.
시키 : 응? 뭘 말일까?
카나데 : 너..지금 뭔가 냄새맡아서 재미있는 거 알았다는 표정이거든?
시키 : 오호? 카나데 쨩도 이제 나를 제법 관찰할 수 있게 됐구나? 냐하하~ 시키 쨩은 기뻐!
카나데 : 그래서..무슨 일인지 알겠어?
시키 : 킁킁. 이 냄새면 뻔하지 뭐. 이따 알게 될 테니 정답은 알려주지 않을거야~ 그럼 시키 쨩은 이만~!
카나데 : 야! 시키! 집에서 뛰지마!
미유와 미나미는 히카루의 방에 갔고...
미나미 : ...
미유 : ....
미나미 : 설마 나오미 씨랑 벌써...
미유 : 만난 지 며칠 됐죠..?
미나미 : 만난 거 자체는 제법 오래 되긴 했어요. 근데 그냥 자주 티격태격하는 사이 좋은 친구관계인 줄 알았는데...어쩌다..?
미유 :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를 들어봐야죠. 그나저나 가슴 정말 크네요...저희도 작은 건 아닐텐데..
미나미 : 오빠의 얼굴이 거의 묻힐 정도면... 으음, 아침부터 남녀가 관계한 다음의 나체를 보는 건 좀..그렇네요.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미유 : 그렇긴 하지만..익숙해져야겠죠. 나오미 씨의 가슴 사이즈는 몇일까요..?
미나미 : 전에 얼핏 듣기론 3자리는 확실히 넘는다고 들었어요.
미유 : 안 넘는 게 이상한 사이즈긴 해요. 거기에...키스자국이 여기저기...
미나미 : 물이라도 가져올까요? 저 상태에서 일어나면 분명 목 마를텐데.
미유 : 그거 좋겠네요. 제가 가져올테니 보고 계세요.
미유가 물을 가지려 가려고 문으로 가자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먼저 잠든 나오미가 눈을 끔뻑 뜨고 일어났다.
미나미 : 일어나셨어요?
나오미 : ...에? 에? 에에!?
자신을 쳐다보는 아이돌이 있다는 것에 한 번, 알몸인 것에 두 번, 자신의 가슴 사이에 히카루가 얼굴을 파묻고 자고 있는 것에 세 번, 나오미의 놀라는 소리가 그라데이션처럼 커졌고 잠시 상황을 파악하던 나오미는 꺄아아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미유 : 모..목청이 제법...
나오미 : 이..이게..! 아침부터 뭐하는 짓이야!? 죽어! 죽어!
히카루 : ....끄아아악!
곤히 자고 있던 도중 난데없이 나오미에게 기습적으로 맞고 관절기를 당한 히카루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나오미는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히카루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담긴 시선으로 쳐다봤고 미유와 미나미는 그런 두 사람을 귀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미유 : 이야..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군요.
미나미 : 야한 이야기는 전혀 못 듣던 사람이 이렇게 관계까지 할 정도로..역시 뭔가 일이 있긴 했나보네요.
나오미 : 이..이씨...
하지만 술 먹을 때와는 달리 이번엔 전부 기억하고 있었고 히카루는 자신을 배려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오미 스스로가 보챘기에 나오미는 그 이상의 응징을 하기엔 양심이 찔렸다.
미유 : 일단 두 사람 다 옷입고..나와서 이야기 좀 할까요?
히카루 : 자..잠깐, 이야기라면 설마..
미나미 : 당연히 '다 같이'죠?
히카루 : ....
나오미 : 에에!? 왜!?
미나미 : 아무래도 오빠..히카루 씨는 저희의 공공자산? 아니, 자산이라하니 이상한데..
미유 : 공공남친이니까요. 적어도 이런 일은 다 같이 알아야죠.
나오미 : 제..제발 말 안 하면 안될까요..!?
미유 : 안타깝게도..그건 무리에요.
미나미 : 오빠 옷은 여기서 꺼내면 되고... 나오미 씨 옷은..으음, 브래지어는 챙겨드릴 수 없을 거 같은데...
미유 : 아, 저 사이즈 보면 확실히... 그럼 대신에 패치라도 드리는게 좋겠어요.
미나미 : 아, 그거 좋네요. 그럼 옷 챙기러 다녀올게요.
미나미는 방을 나가서 옷가지와 마실 것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히카루도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오미도 미나미가 가져다 준 옷을 입고 두 사람 다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미유 : 그럼 다 같이 질문하기 전에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는데요..
나오미 : ..아, 네?
미유 : 아뇨, 나오미 씨에 관한 거지만 이건 히카루 군에게 묻고 싶어요.
히카루 : 어? 나?
미유 : 응, 그게..나오미 씨의 가슴, 어땠어?
나오미 : 네에에!?
히카루 : 어..어땠냐..니?
미유 : 크기가 엄청나잖아? 그러니까 그..감촉이라거나..
히카루 : 감촉이라..으음...
나오미 : ....
히카루는 나오미를 흘낏 쳐다보며 말해도 되냐는 눈치를 보냈지만 나오미는 미유가 그런 질문을 한 다음 부터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있어서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히카루 : 솔직하게 말 할게? 음...제일 부드러웠어. 크기에 비례하는 듯한 부드러움..
나오미 : 아으으으....
미유,미나미 : 헤에...
히카루 : 아니, 그렇다고 다른 사람 것이 안 좋다는 거 아니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미유 : 그리고 했을 때는?
히카루 : 아니, 거기까지 묻는거야!?
미유 : 물어보면 안돼?
히카루 : 어..으음..좀 그렇지 않..아? 어차피 이따 또 물어볼텐데..
미나미 : 확실히 물어 볼 사람들 몇 있긴 하니..이따 들어보죠.
히카루 : 휴우...
미나미 : 그럼 나오미 씨?
나오미 : ..넷!?
미나미 : 처음은 어땠어요? 오빠가 잘 해줬어요?
나오미 : 그게...으으...처음에...엄청...하으으...
미유 : 진짜 내성이 없구나...
나오미 : 자..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좋았다..고는 할게요...더 묻지 말아줘..!
미유 : 뭐..이따가는 다 대답하셔야 해요?
나오미 : 히카루..너 한 번 할 때마다 이런 일을 겪는거야..?
히카루 : 늘 이렇지는 않아... 집에서 하고 걸려서 그럴걸..
나오미 : 그럴 거면 몰래 했어야지...!
히카루 : 못 멈출 정도로 좋았으니까 이렇게 된거라구..
나오미 : 히야아아....
나오미의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새빨갛게 익었을 것이란 게 세 사람의 눈에 전부 보였다.
미유 : 자, 그럼 슬슬 나가죠. 다들 이제 어디있는지 눈치 챘을테니.
미나미 : 그게 좋겠네요. 재미있는 시간이 올 거 같아요.
히카루 : 하아아..
나오미 : 히카루..너가 질문들 다 대답해줘...
히카루 : 노력은 해보겠다만..너 찍어서 말하는 거면 내가 못한다?
나오미 : 으으...
그렇게 히카루는 한숨을 쉬면서 미나미의 뒤를 따라 나갔고 나오미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처럼 미유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러자 거실에 다들 모여서 두 사람을 기다리는 듯한 아이돌들이 모여있었고 미유와 미나미는 두 사람을 끌고 모인 곳의 가운데에 히카루와 나오미를 두었다.
시키 : 역시나인가~
카나데 : ....이야. 대단하다.
후미카 : 으음..뭐, 사정을..들어봐야겠죠. 나오미 씨가 평상시의 상태라면 이렇게 갑자기 하진 않았을거에요.
아리스 : 저는 후미카 씨를 믿어보겠어요!
아냐 : 미나미. 으음...저는 빠져야하나요?
미나미 : 그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응. 란코 쨩도.
란코 : 어째서!?
아리스 : 흐흥, 역시 저는 있는거군ㅇ..
후미카 : 아리스 쨩도 일단 초반엔 빠졌다가 나중에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리스 : 네!?
다들 두 사람에게 무슨 질문을 할지 알았기에 어리고 순수한 아이돌들을 일단 방으로 제외시켰다.
그리고...
1.청문회 시작(무슨 질문을 할지 적어주세요!)
2.청문회 스킵
3.기타의견접수칸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우리 집으로 왔고, 그렇고 그런 일을 하게 되었다... 정도로 끝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나데 : ..? 갑자기?
미나미 : 아..아뇨, 사토 씨가 이렇게 해보라고 하셔서...
사토 : 게임 대회 시작할 때 저렇게 외쳐주면 힘이 난다구?
카나데 : 이건 게임 대회가 아닌데요..
후미카 : 으음, 부..분위기를 바꿔서 해본다는 느낌으로 한 게 아닐까..싶네요.
시키 : 자, 그럼 첫 번째 질문~ 너무 긴장하지 말라구? 어차피 이제 다들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체념 했거든~
히카루 : 아니, 그거 전혀 좋은 태도가 아닌ㄷ..
시키 : 그럼 늘리는 걸 하지 말던가?
히카루 : ....
시키 : 그치? 본인도 지금 무리란 거 느꼈지? 지금 옆에 누구랑 있는지 보라구.
나오미 : 으음, 나한테는 질문이 많이..오나?
시키 : 글쎄? 내가 모두의 대표는 아니라서 확신은 못 줘. 근데..대부분은 일낸 당사자가 듣거든.
카나데 : 그래서 첫 번째 질문은 뭔데?
시키 : 아, 맞다. 누가 먼저 하자고 한 거야? 나오미 쨩의 특성 상..달링이 먼저 할 일도 없고 해도 저렇게 방에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진 않거든.
히카루 : ....
나오미 : ....
시키 : 거기에 나오미 쨩이 순순히 하잔 거에 응하기보단 관절기로 응징하겠지.
카에데 : 오~ 멋진 라임이에요~
미유 : 이..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시키 쨩?
시키 : 글쎄요~ 저는 대답을 확실히 듣고 싶은 거 뿐인데~
나오미 : 제가..하자고...했어요...
시키 : 역시나인가~
나오미 : 알면 묻지 말아줘어어!
카나데 : 헤에...평소 모습이랑 정 반대인데...그런 이야기에도 내성도 없었고..
후미카 : 뭔가 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시키 : 흐흥, 확실히 후미카 쨩 말대로야. 그런 쪽 지식도 관심도 크게 없이 몸만 야했던 나오미 쨩이 갑자기 그렇게..
나오미 : 몸만 야하다고 하지 말아줄래!?
시키 : 아, 이제 할 거 다했으니 정신도 야한거야?
나오미 : 아니야!
카에데 : 그럼 두 사람~ 어디까지 했어요~?
히카루 : ...? 어디까지 했냐니?
카에데 : 그야 행위의 정도를 말한 건데요? (검열처리)를 (검열처리)에...
나오미 : 히야아아악!?
히카루 : ...혹시 카에데 아침부터 술 먹었어?
사토 : 그게...아마 좀 먹긴 먹었을걸?
미유 : 미안...씻는 사이에 어느샌가 술 한 병을 다 마셨더라고..
히카루 : 아니, 얘 성격 상 그런 거 못하고 그냥 매우 평범하게 끝났어.
카나데 : 할 건 다했다?
히카루 : 그야 뭐... 당연한 거 아니야?
시키 : 피임은? 했어?
히카루 : 아..아니, 나 잘 안하는 거 알잖아.
시키 : 어이구, 책임지려고?
히카루 : 그야 질 생각은 있어.
시키 : 헤에..? 흐흥, 그렇다면야~
나오미 : 그...안전한 날..이긴 해..어제 말 못했지만..
시키 : 그렇다니 다행이네~ 벌써부터 육아휴직 받고 싶진 않지?
나오미 : 아무래도 좀 그렇..지.
미유 : 어차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했으니까 묻는 건데... 나오미 씨랑 한 소감을 들려줄래?
히카루 : 예? 소..소감? 아니, 그런 걸 이렇게 사람들 많은 데 굳이? 그리고 당사자도 엄청 부끄러워 하잖아.
사토 : 그럼 딱 한 줄로만 표현한다면?
히카루 : ...처음 경험했을 때처럼 엄청 기분 좋았습니다..
후미카 : ..에?
히카루 : 그야 얘 몸을 봐!
나오미 : 거기까지만 말해 임마!
히카루 : 아아아! 알겠어알겠어!
사토 : 오, 사나에 씨가 쓰는 거 봤던 관절기~ 역시 전 담당인가~
시키 : 자..그럼 본론. 어쩌다 둘의 관계가 그리 된거야? 보아하니 크게 바뀌진 않았는데 왜 하게 된 건지 설명해줄래?
히카루 : ...그치, 역시 그 질문이 나와야지. 후우..다들 화내지말고 들어줘. 나오미, 괜찮지?
나오미 : 후우...응, 어제 너한테 말했지만 아직 다른 사람들에겐 말 안했잖아. 여기서 살려는 거.
카나데 : ..아? 여기서 산다구요?
히카루 : 그럴 예정이야. 일단 이야기를 들어줘.
히카루는 나오미에게 어제 들었던 집주인이 집세를 깎아준다는 빌미로 그녀에게 성추행 및 그녀를 돈으로 누르고 관계하려고 했다는 것과 집주인을 발로 차 그 집에선 못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시키 : ....호오. 그딴 개짓거릴 한거야?
카나데 : 흐응...아직도 그딴 인간들이..
후미카 : 설마 범죄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제 주변 사람이 겪을 줄은 몰랐어요...괘..괜찮으신가요?
미유 : 아으...나오미 씨의 기분 알 것 같아요...괜찮으신가요?
사토 : ....어이, 히카루. 사나에 씨한테 전화한 거 이거 때문이지?
히카루 : 뭐...그렇죠.
사토 : 어쩐지 엄청 화난 얼굴로 옛날 선후배한테 전화하고 있더라더니.
카에데 : 으음...고작 6만엔으로 어떻게 하려 했다니..후후, 그럼 저희는 더더욱 많은 자본으로 혼내줄까요?
미나미 :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사토 : 이미 들어갔을걸. 사나에 씨가 선후배한테 다이렉트로 찔렀어. 아마 나오미 쨩이 조금 바빠지겠지만...
나오미 : 으음, 그 사람만 직접적으로 안 본다면....
히카루 : 절대 안 보게 해줄게.
카나데 : 그래서 살기로 한 거구나, 우리집에.. 뭐, 그건 확실히 납득되네. 모텔이나 그런 곳에서 살 수도 있지만... 굳이 내쫓을 필요는 없고.
시키 : 그렇지~ 옛 정도 있어서 같이 살면 재밌을 것 같다구. 그리고...흐흥, 나오미 쨩에게 그딴 짓거리라~
미유 : 그런 일을 당해서 안겼다..는 이야기가 되려나요.
후미카 : 아마도... 두 분이 자주 다투긴 해도 사이가 나쁘진 않았고 또 그럴 때는 흔들다리 효과도 좀..있을테니까요. 뭐, 흔들다리 효과라고 해도 아무에게나 몸을 허락하진 않을테고 나오미 씨도 분명 호감이 있었고 의지가 됐기에 오빠를 찾아왔을거에요.
나오미 : ....
후미카의 정확한 말에 나오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히카루에게 전화가 와서 보니 사나에한테 온 전화라 잠시 통화를 하고 돌아왔다.
사토 : 뭐래?
히카루 : 일단...증인인 나오미 쨩이 필요하다고 하네. 근데 그런 행위를 확실히 입증할 DNA증거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거기까진 안갔다고 하니 증언만으로 할 거면 약간 걸릴 거 같다..고 했어.
사토 : 아무래도 그렇지.
나오미 : 괜찮을..까?
히카루 : 괜찮아, 나오미 너가 그런 걸로 거짓말할 애도 아니고 나를 놀리려고 그..그거까지 하며 장난칠 사람은 더더욱 아닌걸 아니까.
나오미 : 응..믿어줘서 고마워.
그렇게 나오미의 복수를 위해 나선 사나에와 타케우치, 그리고 히카루와 아이돌들.
히카루가 타케우치에게 부탁한 것은 자신과 타케우치가 친척이라고 하고 험악한 얼굴로 집주인에게 가서 잘도 내 친척의 여자친구에게 그딴 짓을 했냐고 위협, 그리고 사나에의 선,후배들로 체포 후 증거 수집을 했다.
그 과정에서 며칠정도 걸렸고 그 과정은 전부 히카루에게 보고됐다.
히카루 : 뭐...다행히 순조로운 듯 하네.
사토 : 확 뒷돈도 먹여버릴까? 최대한 형벌 크게 달라고.
히카루 : 뒷돈까진 좀 그렇고...으음, 전무님께 부탁드려볼까요?
나오미 : 일을 어디까지 키울 셈이야!?
히카루 : 아니 뭘, 최대한 그딴 놈은 감옥에서 오래오래 사는 게 좋고 전무님이 그런 걸 막 떠들고 다닐 분도 아닌 거 알잖아. 그리고 우리 회사 대기업인데 전무님 지인 쪽에 법 쪽 사람이 없을까? 최대한 조져놔야지.
나오미 : 으으... 뭐, 납득가는 점도 있고 하니..너 말 믿어볼게..
시키 : ...저기, 나오미 쨩?
나오미 : 응? 왜 시키 쨩?
시키 : 최근엔 그래도 첫 날처럼 축 처지지 않고 다시 밝게 돌아와서 다행인데...나도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다?
나오미 : 뭐..뭘 넘어가? 나 뭔가 이상해?
나오미의 짐은 집주인의 난동에 의해 어느정도 손상된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다 히카루의 집에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이제 히카루의 방 근처에서 살고 있었고 그 뒤로 부터 나오미의 몸에 살짝의 변화가 생겼다.
다들 그것을 눈치챘지만 말하진 않았으나 너무나 신경쓰인 시키가 그것을 결국 물어보기로 한 듯 했다.
시키 : 나오미 쨩 바보털 있다는 건 알고 있지?
나오미 : 그거야 알고 있지. 사실 자를까 했지만 좀 특이하기도 하고 이왕 이렇게 긴 거 내비두자~해서 그냥 두고 있었는걸.
시키 : 그거 왜...하트 모양이 된거야? 거기에 끝 부분은 항상 달링을 가리키는거고...?
나오미 : ...어!? 무..뭐라고!?
시키 : 말 그대로, 바보털 길어서 하트모양 만들고도 길이가 남는데 그거 끝부분이 달링을 향해있다니까.
히카루 : ...어? 그러네?
나오미 : !!?!?
시키 : 나오미 쨩...?
나오미 : 아니 이건 그..그런 거 아니야! 아니라구!
히카루 : 날 왜 때려!?
나오미 : 너를 가리킨다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히카루 : 내가 원인은 아니잖아!
나오미 : 으..으으...
나오미는 얼굴을 매우 붉혔으나 그건 자신의 히카루를 향한 마음이 조금은 바뀌었기에 일어난 현상이라 더이상은 히카루를 때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오미가 히카루의 집에 갑작스레 이사를 오게 된 상황은 어찌저찌 마무리가 되었다.
다음 이야기
1.나오미와 히카루의 평범한 데이트(꽁냥꽁냥..?)
2.아이돌들과의 이야기(어떤 이야기?)
3.기타의견접수칸
@나오미와의 관계가 살짝 빨리 쌓였으니 평범하게 꽁냥(?)하는 이야기도 쌓을 수 있으면 쌓고 싶네요!
그렇게 집안의 두 프로듀서를 속일 몰래카메라 계획을 짜는 아이돌들
결혼식은 해 주는거지?
아무리 하렘의 일원이라고 해도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행복은 놓치고 싶지 않아.
카나데는 나오미와 영화를 보고,후미카는 책을 추천하며 같이 보고,시키는 그녀를 자신의 약 실험대상으로 하려 해서 도망가기도 하고, 미나미와는 운동을 하는 등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의 집, 아이돌들과 히카루,나오미가 퇴근 후 모여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미유 : 결혼식이라...후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이 담겨있을테죠.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사토 : 엄청 큰 결혼식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익 자르고 빨리 허니문 치르고 싶어~
히카루 : .....
카나데 : 조촐한 밤의 예식장에서..달빛이 잘 비춰지는 야외 예식장에서 반지를 껴주면 좋겠어요.
히카루 : 쿨럭.
후미카 : 저도 그리 크지 않은 예식장에서...두 사람의 부모님에게 축하받으며 하고 싶어요.
치히로 : 신혼 여행...좋겠네.. 이왕이면 해외로 갔으면 좋겠다.
카에데 : 하와이가 좋으려나요?
나오미 : 하와이! 가보고 싶다!
미나미 : 허니문...으음, 밤은 확실히...
나오미 : 뭐어...구..굳이 그건 언급하지 않아도...
사토 : 어이☆ 요즘 히카루가 자주 찾는다고 염장질이냐☆
나오미 : 네!? 그..그걸 어떻게 알고 있어요!?
사토 :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냐☆ 밤에 잠 좀 자자☆
나오미 : .....
히카루 : .....
히카루의 방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오미의 방이 있었고, 나오미의 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토의 방이 있었기에 사토는 나오미가 밤에 내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카에데 : 어머나, 방음도 좀 신경 썼는데...?
사토 : ...어? 이거 신경 쓴 거라고? 그럼 대체...
나오미 : ....
나오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사토의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고 히카루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오미와 관계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기에 히카루 또한 드물게 나오미를 많이 찾은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히카루 : 뭐..뭐어..신혼 여행은...
치히로 : 어떻게 하려고? 한 번에 다 몰아 가려고?
히카루 : 으음...어? 잠깐, 몰아 간다고?
카에데 : 현실적으로 여러군데 가는 건..무리긴 해요. 일단 히카루가 눈치 엄청 받을거고...휴가도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미유 : 그게 맞긴 하죠. 대신에...적어도 1명당 1일의 시간은 내줘야겠지요?
사토 : 몇 달 휴가 받을지 궁금한데?
히카루 : 아, 아니 아무래도 몇 달은...
시키 : 다른 사무소도 포함하면?
히카루 : .....
나오미 : 아니, 다른 사무소도 결혼한다고?
히카루 : 어? 어..그게...
카나데 : 뭐...당장에 잡힌 것만해도..
히카루 : 치유키가...으음..
치히로 : 대단하다 대단해.
나오미 : 저기..히카루.
히카루 : 어? 왜?
나오미 : 그...다들 지금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했잖아? 뭐 대부분 여자들은 아마 그거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히카루 : 그렇..지?
나오미 : 다들 결혼식에 대해 이렇게 하고 싶다 이야기도 했고...
히카루 : 응. 그랬지..
나오미 : 그러니까..그...결혼식은...해주는거지?
히카루 : ....식은 해줄거야. 대신 여행은 여러 번 못 가지만.. 식은 되도록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어. 근데 하객면에선 좀 무리가 있을거야... 우리 부모님은 이해를 해주실테지만...
나오미 : 하..하긴, 하객들은 알바를 써야할 것 같네. 굳이 많은 하객을 원한다면...
히카루 : 그렇..지.
나오미 : 나도 어쩌다보니 너의 하렘에 들어가게 됐지만, 적어도 평생에 한 번 밖에 없을 거라고 믿는 행복은 놓치고 싶지 않거든?
히카루 : 응, 최대한 나오미가 원하는 대로 맞춰줄게.
나오미 : 헤에....말은 그래도 잘하네. 뭐..그런 점이 좋..지만.
사토 : 헤에...
미유 : 흐응..
카나데 : 처음이랑 많이 다른데?
히카루 : 아니 뭐...사람이 변해가는 거지. 항상 같을 순 없잖아. 나랑 치히로 관계만 봐도...
치히로 : ..여기서 갑자기 날 꺼내네. 틀린 말이 아니라 반박하기 어려워서 열받아.
히카루 : 아니, 열받지 말라고.
나오미 : 마..맞아요. 얘한테 화내봐야 손해에요.
치히로 : 호오..왜요?
나오미 : 아니 뭐...얘가 말 잘 듣는 것도 아니고...
히카루 : 아니야. 그만해 그만. 어차피 치히로는 그런 성격이라 어쩔 수 없어.
나오미 : 히카루 너가 그리 말한다면야..
시키 : 흐응...어째 달링 말에 순순히 따른다? 예전이라면 조용히 해! 너는 말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라고 했을텐데?
미나미 : 그렇긴..하네요.
후미카 : 으음..확실히 아니다 라고 부정하기가 힘들어요...
나오미 : 어째서..!?
치히로 : 그야 나오미 씨의 모습은 그랬으니까요, 요즘은 어째 특기인 관절기도 안하고...
나오미 : 마..말을 잘 들으니까요...
시키 : 달링이 대하는 게 크게 변하진 않았을텐데?
나오미 : ....
다들 나오미를 놀리는 게 재미들렸는지 한 마디씩 보탰고 나오미는 몰려오는 공격에 점점 말도 없어지고 얼굴도 붉어졌다.
히카루 '어째 내가 놀림받는 포지션을 나오미가 가져간 모양이네, 안타깝기도 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도 든다..'
카나데 : 뭔가 말 해보지 않을래?
나오미 : 히카루우우우!
히카루 : ...!?
몰려드는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나오미는 히카루를 부르며 그에게 파고 들었다.
나오미 : 너가 대신 맞아줘! 질문이란 공격을!
히카루 : ...이건 똑같네.
나오미 : 뭐, 왜, 뭐.
히카루 : 아니야, 후후...
1.나오미와 히카루의 데이트
2.몰래카메라(몰래카메라는 어떤 내용인지 비공개 댓글로 적어주세요!)
3.기타의견접수칸
나오미 : 그렇다는데... 같이 가 줄거지?
히카루 : 아니, 나는 담당해야 할 아이돌들이...
전무 : 그럴 줄 알고 (히카루 담당 중 한 명, 혹은 전부)도 딸려보낸다. 같이 가도록.
히카루 : ㅅㅂㅈ됐다...
병원시절에 예기만 하는것도 장난 아닌 경쟁률 이었다고. 간호사들 뿐만 아니라 병원에 여자 꼬맹이들이나
병문안 온 친구들까지 소문을 들을 정도
히카루 : 응? 무슨 일이야 카나데?
카나데 : 나오미 씨랑은 요즘 어때?
히카루 : 뭐 말할 게 있나..?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고 같이 살고 같이 일하니 볼 건 다 보고 있잖아.
카나데 : 그거야 그렇긴 한데, 둘만 있을 때나...뭐 따로 시간 안가져?
히카루 : 아무래도 둘 다 프로듀서다 보니까 시간이 잘 안맞아서.. 그렇다고 회사에서는 점심시간 외엔 길게 이야기하기 힘들고..나오미랑만 사귄다면 몰라도 너희들도 있으니 그 시간을 온전히 투자하긴 힘들어서 말이지. 가끔은 점심시간에도 바쁘게 일할 때도 있고.
카나데 : 그러니까 더더욱 시간을 내야하는 거 아니야?
히카루 : 으음...
미유 : 맞아..두 사람이 전처럼 친구이자 동료 관계면 몰라도..이제 둘은 우리랑 같은 관계잖아?
히카루 : 그렇지.. 으음, 너무 무심했나..
미유 : 나오미 쨩은..여기 온 지 얼마 안되서 바쁜 거라 그러는 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
히카루 : 하긴, 얼마 전엔 장기출장에...다시 돌아온 집에선 그딴 일이나 당하고..
카나데 : 정말이지... 나선 건 멋있지만 무리하진 마. 평소 전무님이랑 말도 잘 못하면서 그런 건 또 용케 부탁했네?
미유 : 후후, 멋있었어요. 최대한 자기 힘을 이용해서 벌을 주는 거. 최대치로 형을 받았죠?
카나데 : 들리는 말에 의하면..뭐, 오빠가 말한거니 그렇겠죠.
히카루 : 전무님 지인에 법조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나서주신 게 정말 다행이었어.
카나데 : 뭐...그 덕에 몇몇은 나오미 씨를 그런 일 당한 거 알고 좀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듯 하지만.
히카루 : 괜찮아. 내가 커버해줄거야.
카나데 : 흐응..멋있네? 이러니까 맨날 틱틱대고 관절기나 걸던 나오미 씨도 반해서 오빠 밑에서 앙앙거리게 된거야?
히카루 : 야! 갑자기 그 얘기가 왜나와!?
미유 : 크..크흠! 사무소에서 그런 이야기는 위험해요 카나데 쨩.
카나데 : 저희 뿐이잖아요.
미유 : 그렇긴 해도...만약에 리아무 쨩이 들어와서 그 이야기 들으면...
카나데 : 주..주의 할게요. 그걸 잊고 있었네.
히카루 : 후우...뭐, 그럼 나오미랑도 시간을 내봐야겠네. 음...뭐하지?
미유 : 우선..좋아하는 게 뭔지는 알아?
히카루 : 으음, 일단...캐릭터 인형이랑 먹는 거랑..귀여운 것들이랑..배구했었으니 운동도 좋아할 걸, 다리 때메 못해서 문제지.
카나데 : 흐음..제법 아네? 그럼 데이트할 때 좀 편하겠어.
히카루 : 데이트...맞긴 하네. 그러고보니 걔는 프로듀서라 뭐 조심할 것도 없구나.
미유 : 그건 부럽다...
히카루 : 그럼 여기저기 다녀도 되겠다. 캐릭터 인형 좋아하니 일단 오락실 가서 뽑아보고... 백화점가서 둘러보고 사주고...
카나데 : 운동은 어떻게 할거야?
히카루 : 돈 넣으면 야구공 날라와서 치면 되는 그거 하려고.
카나데 : 확실히 크게 무리 없이 잘 치면 쾌감있는 거네.
미유 : 굿 초이스라고 생각해.
카나데 : 둘이 좀 더 스킨쉽에 자연스러워지려면 귀신의 집도 좋을텐데.
히카루 : 그건 놀이공원 가야하잖아. 그럼 나머지를 하기가 힘들지.
카나데 : 그것도 그러려나. 제대로 놀이공원 즐기면 지칠테고.
미유 : 스킨쉽은 뭐...개인적인 문제니 크게 개입하진 않겠지만 두 사람...그. 나오미 씨가 집에 들어온 날 말고 뭔가 그럴듯한 거 없었지?
히카루 : 없었..지.
미유 : 추측이지만 그럼 스킨쉽을 한다면 밤의 일을 떠올릴 수 있어.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는 게 좋아보이는 걸?
히카루 : 으음, 자연스러운 스킨쉽이라... 노력해볼게.
카나데 : 팔짱..끼면 엄청난 흉기가 닿겠네.
히카루 : 뭐...그건 어쩔 수 없지.
미유 : 그럼 일단 손부터 자연스럽게 잡아봐.
히카루 : 자연스러운 손 잡기가 대체 뭐야..?
카나데 : 그건 스스로 찾아내야지. 안 그래?
미유 : 맞아. 우리가 많이 알려줄 순 있지만 모든 걸 알려주면 재미없잖아? 그리고 다 알려준다 쳐도 그게 정답일지 아닐지는 나오미 씨만 알테고.
히카루 : 그러네...으음, 근데 걔가 데이트하자고 권유해도 할까..
카나데 : 왜 저런 얼굴에 그런 걱정을 하는거지?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얼굴 가까이 들이대고 한번 키스로 정신 빼놓은 다음 손 잡고 가면 될 것을..
히카루 : 야, 뭔데 그 상세한 예시는.
카나데 : 아니야 아니야. 잊어버려. 후우, 뭐. 그럼 잘 해봐. 행운을 빌어줄게.
미유 :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된다면 오늘 권유하는 건 어때?
히카루 : 이왕 시간 낼거면 길게 잡고 싶어서..주말에 하려고. 평일엔 지치기도 하고..언제 야근할 지 모르고...
미유 : 그건 그렇네. 당사자 일은 스스로 더 잘하겠지.
히카루와 나오미가 데이트하며 어떤 일이 생길지,어떤 이야기를 할 지 등을 적어주세요!
아냐 : 두 사람이 어떤 데이트를 하는 지 따라가 보고싶습니다!
카나데 : ...? 아냐가? 드문 일이네.
미나미 : 아무래도 아냐 쨩 혼자 갔다간 둘이서 하는 데이트가 커플에서 가족으로 바뀔 거 같으니..제가 같이 갈게요.
시키 : 흐응...뭐, 설마 방해하진 않겠지. 그랬다간 모처럼의 데이트가 방해되고 그건 자신도 방해받을 각오가 되어있단거잖아?
미나미 : 에이, 안해요 안해.
시키 : 역시 그렇지? 냐하하~
드물게도 아냐가 두 사람을 따라가고 싶다고 해서 미나미가 데리고 미행하는 형식으로 가기로 했고 히카루는 그 날 저녁 나오미의 방에 잠깐 들어가 이야기를 했다.
똑똑
나오미 : 누구세요?
히카루 : 나야.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 문 좀 열어줄래?
나오미 : 지금 초 저녁이거든!?
히카루 : 아니, 하자는 거 아니니까 이상한 생각 말고.
나오미 : ....뭐, 뭐야. 최근엔 계속 하자고 해서 또 그러는 줄 알았잖아!
히카루 : 내가 잘못했으니까 일단 열어줘.
그러자 문이 살짝 열리고 나오미가 문 틈 사이로 내다보며 히카루와 눈을 맞췄다.
나오미 : 뭔데.
히카루 : 주말에 시간 있어?
나오미 : 주말..? 일만 없으면 있지?
히카루 : 데이트..하지 않을래?
나오미 : ..하아? 데이트? 갑자기?
히카루 : 응, 너한테 일어난 사건으로 갑자기 동거랑..또 그런 일은 했지만 좀 비정상적인 느낌이잖아? 친하긴 해도 서로서로 좀 모르는 부분도 있고..같이 지낸 시간도 짧고 하니까...음, 서로를 더 알고 싶ㄱ..
나오미 : 흐흥, 그런 구구절절한 변명 안해도 되는데 말이지~ 뭐, 좋아. 의외로 그런 제안을 먼저하네?
히카루 : 뭐...내가 안하면 너는 정말 생각도 안할 거 같아서..
나오미 : 뭐라고?!
히카루 : 아, 아니. 그냥 내 생각엔 그랬다..는 거지 너가 실제로 그렇단 ㄱ..
나오미 : 어어쭈...난 뭐 글러먹은 여친이다?
히카루 : 아니 그게 아니라..
나오미 : 흐응, 됐어. 데이트 준비나 열심히 해!
그리 말하고 나오미는 문을 닫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히카루 : 뭐..그래도 허락해 준 거 같으니 다행이네. 으음...뭘 해야할까....
히카루는 나오미가 좋아하는 것들을 토대로 데이트를 어떻게 할 지 정했다.
우선 먹을 것을 좋아하니 먹을 것으로 유명한 가게나 골목을 데려가고...캐릭터 상품 좋아하는 게 뭔지 아니 그게 있는 오락실과 가게를...
아무튼 그렇게 히카루의 머릿속에 데이트 코스가 그려졌고 며칠 뒤 주말이 되어 두 사람은 같이 차에 올라탔다.
나오미 :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슬슬 운전해야하는구나...
히카루 : 운전...지겨울거다.
나오미 : 너 보면 확실히 그렇겠더라, 그나마 아이돌..애들이 옆에서 말걸어주고 해서 다행이지.
히카루 : 그래서 좀 재밌긴 해, 그나마...
나오미 : 주로 옆자리엔 누가 앉아? 옆자리가 중요하잖아.
히카루 : 음...제일 생각나는 건 역시 카나데려나.
나오미 : 카나데인가...맨 처음 봤을 때 솔직히 20살 넘은 줄 알았어.
히카루 : 아하하...너도 그 소리 하는구나.
나오미 : 자주 듣는구나 그 소리...싫어하나보네.
히카루 : 그리 좋아하진 않지. 근데 티를 내진 않아.
나오미 : 근데 어떻게 알아?
히카루 : 자주 듣고 또 자주 보다보면 그게 싫은 건지 좋은 건지 알게 되지않아?
나오미 : 그것도..그러려나.
히카루 : 그럼, 당연하지. 적어도 그런 눈치는 갖고 있어야 하고..
나오미 : 그러고보니 하렘을 유지하려면 눈치가 없으면 안되겠구나. 응. 그렇네. 납득했어.
히카루 : 그래서 넌 리아무 버틸만 하냐?
나오미 : 쿨럭, 데이트 나와서 까지 일 이야기야?
히카루 :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리아무 담당이란 게 쉽지가 않잖아. 인간 이즈미 나오미로써 어떤가 묻는거야.
나오미 : 하아아아..... 제발 사고 좀 그만 쳤으면 좋겠어...
히카루 : 응 그럴 일은 없다.
나오미 : 이럴 땐 적어도 위로를 하라고!
히카루 : 다른 애라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걔만큼은 안되겠더라.
나오미 : ..그러고보니 너 다른 애들은 뭐 크게 신경 안쓰는 느낌인데 유독 리아무한테만 엄하다?
히카루 : 걔 데뷔 후...후미카랑 같이 유닛을 한 적이 있었어. 근데 그때는 내가 유닛 프로듀서는 아니었단 말이야. 근데 그때...인터뷰를 하는데 유닛 멤버 다 같이 온천 갔었다?
나오미 : 응, 근데?
히카루 : 거기서 후미카 가슴 엄청 크고 이쁘다...그리고 방송엔 잘려서 안 나갔지만 막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해서 말이지.... 그떄 후미카 엄청 부끄러워했고 리아무는 사고 저지르고 후미카 보면 '가슴 우효~'이러지..
나오미 : ...죄송합니다, 우리 담당이 큰 실수를 했습니다..
히카루 : 너가 담당일 때 그런 것도 아니고 너가 일일히 모든 대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괜찮아.
나오미 : 하아아... 또 그러면 안될텐데...
히카루 : 그러길 바래야할거다.
나오미 : 음, 리아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너 담당들 이야기하면서 힐링 좀 받자.
히카루 : 그래, 그거 좋지. 누구 이야기를 할 건데?
나오미 : 그걸 꼭 정해야 해?
히카루 : 아니..보통은 누구로 시작을 하는지 운을 띄워야 이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그러잖아.
나오미 : 음....
1.시키
2.후미카
3.기타의견접수칸
히카루 : 후미카인가...확실히 셋 중에 힐링에 제일 도움이 될 거 같은 애긴 하지. 후미카의 이미지만 보면.
나오미 : 너네 집에 오고 제일 힐링받았어...후미카 최고..
히카루 : 흐응..후미카가 뭘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을텐데..?
나오미 : 책 같이 읽고..추천해주고 그랬지. 솔직히 어릴 때 공부를 잘 하진 않았고 최근에 한거라 솔직히 좀 졸리긴..했다?
히카루 : 풋..후미카에겐 말 안했지?
나오미 : 다..당연하지! 근데 그게 후미카 쨩 얼굴 보니까 싹 사라져.. 특히 그 눈!
히카루 : 음음, 좋아좋아. 더 후미카를 칭찬해주도록.
나오미 : 완전 보석 같아서 봐도봐도 안질려! 어떻게 그런 아이를 섭외한거야?
히카루 : 후미카를 만난건..역시 운이 좋아서겠지. 내가 병원에서 책 많이 읽으니까 책 사려고 돌아다니다가..후미카를 발견하고 그냥 넘어갈 뻔했지만 내 감이 뭔가 이 사람에겐 뭔가 있다 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계속 쳐다보다가 눈을 발견하고..바로 스카웃했지. 처음엔 실패했지만 뭐..
나오미 : 대단하다..난 스카우트는 한 번도 못 했는데..
히카루 : 너는...아마 사기라고 생각되서 그러지 않을까?
나오미 : 뭐임마!?
히카루 : 아니, 말은 끝까지 들어. 너 키가 좀 작은 거 빼고는 얼굴이나 몸매나 누가봐도 일반 직장인이라 보기엔 아무리봐도 아니거든? 그런 사람이 왜 아이돌을 모집하지? 란 생각이 들어서 그럴걸?
나오미 : ....어, 음...어...그..그래?
히카루 : 응, 왜?
나오미 : 크흠! 능글맞게 넘어가려 하다니, 아직 이르다구!
히카루 : ...? 능글맞게 넘어가?
나오미 : ...아니, 잠깐 그거 뭔가 생각하고 한 말아니야..!?
히카루 : 뭐가, 왜 그러는데?
나오미 : 아니야 아니야. 신경 꺼.
히카루 : 뭔데 대체.. 그러고보니 너 시키 보려고 여기까지 온 것도 용하다 진짜.
나오미 : 그..그 이야기는 부끄러우니까 금지! 금지야!
히카루 : 흑역사야? 아니 뭐...열정적이니까 대단하다고 생각되는데. 으음, 나도 한 번은 만나러 왔겠지만..적어도 너처럼 막 회사까지 찾아가고 그럴 정도는 아닐 거 같아서 말이지.
나오미 : 으으...그거 덕에 그나마 선배라고 할 수는 있으니까...
히카루 : 선배라...흐으음...평소 모습 보면 전혀 선배가 아닌ㄷ..
나오미 : 흐응?
히카루 : 그러고보니 다른 애들이랑은 잘 지내?
나오미 : 응! 다들 잘해줘!
히카루 : 어떻게?
나오미 : 후미카 쨩은 같이 책 읽고...카나데는 영화를 같이 봤어!
히카루 : ..카나데가 주로 보는 영화 보면 좀..그런데.
나오미 : 재밌던데?
히카루 : 너도 그 취향이구나. 뭐..취향이 맞다면 다행이네.
나오미 : 그리고 미나미랑은..가벼운 운동 정도?
히카루 : 무리하지마. 너 그러다 또 다친다?
나오미 : 알고 있어..!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구.
히카루 : 알기야 하지만 파악은 못하잖아.
나오미 : 됐어 뭐...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그리고 또...카에데 씨랑은 조금이지만 술잔 나눴고..
히카루 : 어? 카에데랑 조금..!?
나오미 : 왜?
히카루 : 일단 도착했네..내리자. 좀 걸으면서 마저 이야기 해.
히카루는 우선 도심지에 도착해서 걸으며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기에 내렸고 나오미 쪽의 문을 열어주고 내리게 했다.
나오미 : 흐응...제법이네. 그리고 카에데 씨랑 술 마신 게 왜?
히카루 : 안 취했어?
나오미 : 조금만 먹이던데..?
히카루 : ...뭐지? 나랑은 맨날 죽자고 마시려 하는데...
나오미 : ...흐응, 아하. 알겠다.
히카루 : 뭔데? 말해주라.
나오미 : 어디서 맨입으로 그런 걸 들으려고 하는거야. 안돼 안돼.
히카루 : 이게...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나오미 : 미유 씨랑..사토 씨랑도 술을 먹었었고...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지..?
히카루 : 흐음...무슨 이야기?
나오미 : 걸즈 토크를 들으려 하지마!
히카루 : 걸즈라기엔 다들 20대 중ㅂ...
나오미 : 죽는다 진짜?
히카루 : ...넵.
나오미 : 뭐..그리고 치히로 씨랑은 주로 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집에선 또 다르더라.
히카루 : 치히로가 좀 다르긴 하지.. 뭐 이야기 했어?
나오미 : 치히로 씨의 취미 생활에 대해서.
히카루 : 치히로의 취미...아, 코스프레?
나오미 : 응, 나라면 부끄러워서 못 입을 거 같은데 잘도 입더라..대단해.
히카루 : 나오미 너가 코스프레하면...음...
나오미 : 상상하지마!
히카루 : 아니, 어떻게 안하는데.
나오미 : 이..이씨..! 하지마! 변태야!
히카루 : 그건 좀 무리가 있어, 응. 뭐 나중에 입어줄거야?
나오미 : 절대 안 입을거야!
히카루 : 흐음...아쉽네. 나오미가 뭐 입으면 엄청날텐데 말이지.
나오미 : 그런 말로 칭찬해도 안 입어!
히카루 : 그래그래, 알겠어.
나오미 : ...뭐야, 왜 그리 간단히 포기하는데.
히카루 : 아니, 강요하긴 싫으니까...
나오미 : 그렇게 간단히 포기하지 말라고!
히카루 : 하나만 해!
나오미 : 여자의 마음을 알란 말이야..!
히카루 : 깊게 들어가면 복잡하다고..!
나오미가 까치발을 들어 최대한 히카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흔들었고 히카루는 그런 나오미의 얼굴을 최대한 밀쳤다.
나오미 : 후우..후우..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을 보며 웅성웅성했고 나오미는 부끄러워하며 아무것도 안한 척을 하고는 히카루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히카루 : 하아... 그래, 나중에 꼭 입어주면 좋겠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주 끝내주는걸로.
나오미 : 끝내주는 게 뭔데..!?
히카루 : 나오미의 머릿속에 있겠지.
나오미 : 우..우이씨..!
히카루 : 아, 그리고 애들이랑은?
나오미 : 애들이랑? 음...다들 보는데 순수하게 잘 놀길래 끼지 않고 주로 보기만 했지. 란코 쨩은 중2병이라 살짝 대화하는데는 좀 애먹지만 그래도 귀엽고..아냐도 순수하고...아리스가..맨날 타치바나에요! 하긴 하지만..
히카루 : 음, 평소 그대로구나... 아, 도착했다.
처음 간 장소
1.백화점
2.카페
3.오락실
히카루 : 옛날에 이런 곳에서 놀아보고 싶었거든, 근데 애들이랑은 오면 이목집중되서 오래 있지 못하니까..싫어? 싫으면 다른 곳 가고.
나오미 : 흐음, 아니야! 뭐 오랜만에 옛날처럼 놀아봐야지~
히카루 : 그럼 뭐부터 할래?
나오미 : 오랜만에 펌프! 펌프할래!
히카루 : ...? 펌프?
나오미 : 응, 옛날 다치기 전에는 가끔 와서 열심히 했었어. 실력 한 번 볼래?
히카루 : 호오..얼마나 잘하는지 좀 보자.
나오미 : 보고 놀라지나 말라구!
나오미와 히카루는 입구 근처에 있는 펌프기계로 갔고 히카루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 펌프기계에 넣었다.
히카루 : 나는 이런 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일단 구경할게.
나오미 : 으흠...처음엔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로 몸을 풀어야지!
히카루 : 베토벤 바이러스...?
히카루가 왜 그런 곡이 이런 기계에 있는거지 하며 의문을 가질 때 긴박한 전주가 나오고 곧 화살표들이 화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오미 : ...흠, 흡! 핫! 히얏!
히카루 : ..어, 음...어...
처음 가볍게 지나가는 부분에선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빨라지고 많이 내려오는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갈 수록 나오미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펌프다 보니 당연한 일이지만...그에 맞춰서 다른 당연한 일도 일어났다.
예전의 나오미라곤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가슴이 흔들리며 오락실의 게임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남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히카루 또한 그것을 느꼈다.
나오미 : ...어때!?
나오미는 오랜만에 해서 한 곡만 쳤는데도 땀을 흘리고 있었고 땀이 옷에 달라붙어 한층 더 그녀의 몸매를 부각시켰다.
히카루 : 이..일단 내려와. 빨리.
나오미 : 아직 두 곡 남았어..!
히카루 : 됐으니까 빨리..! 부탁이야!
나오미 : 얘가 대체 왜 이래!?
히카루는 그런 나오미를 어찌저찌 강제로 끌어내려 오락실 구석으로 갔고 그러자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히카루에게 분노하는 따가운 시선으로 바뀌었다.
히카루 : 후우... 이제 좀 낫네.
나오미 : 왜 잘 하던 펌프를 막는거야!
히카루 : 아니 그...너 자각이 없는 거 같은데...펌프하면 몸을 엄청 움직이지?
나오미 : 응, 그런데?
히카루 : 그...너가 예전엔 안 그랬지만..지금은 몸매가 엄청 좋..잖아?
나오미 : ...어?
히카루 : 그러니까..그..엄청 흔들려서...모든 사람들이 그걸..보고 있었다고...
나오미 : ......
히카루 : ......
나오미 : 고..고마워. 응. 그건 몰랐네...
원래는 그냥 말 안하려고 했지만 나오미가 강하게 캐물어서 결국 대답했고 두 사람의 분위기는 묘하게 변했다.
히카루 : 그..그럼 다른 게임 하러 갈까?
나오미 : 어..응! 그..그게 좋겠네..!
그리고 두 사람은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함께 협력해서 적을 쏘며 탈출하는 공포게임을 하기로 했다.
나오미 : 으..이런 거 싫은데...
히카루 : 에이, 그래도 둘이서 하는 거니까 한 번 해보자.
나오미 : 뭐..알겠어. 이런 것도 해봐야지. 누가 더 많이 쏘나 승부?
히카루 : 이기면 뭐 있어?
나오미 : 데이트 중에 들어줄 수 있는 거 들어주기? 부담스러운거 말고.
히카루 : 흐음...좋아, 내가 이기면 되겠지.
나오미 : 그럼 시..작!
히카루와 나오미는 좀비들과 괴물에게서 탈출하는 슈팅 게임을 시작했고 초반에 멀리 있는 적을 쏠 때는 점수가 비슷했다.
히카루 : 아...으으...
나오미 : 죽어! 죽어라! 하하! 약한 녀석들!
하지만 가면 갈 수록 괴물들이 가까워지고 보스 몬스터의 모습이 나올 때 마다 히카루의 표정이 영 좋지 않게 변해갔다.
그에 반해 나오미는 잔뜩 신나서 일단 보이는대로 전부 쏘고 있었다.
나오미 : 아이씨, 재장전 귀찮네.. 커버 해!
히카루 : ...아, 알겠어..
나오미 : 뭐야, 왜 그리 말 수가 없고 소리도 작아졌어?
히카루 : 벼..별 거 아니..엄마야아!
나오미 : ...아니 뭐 이정도로 놀...너 설마 이런 거에 약한거야?
히카루 : 아..아니거든!?
나오미 : 흐응, 뭐 더 진행하면 알겠지?
히카루 : ..꿀꺽.
보스 몬스터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상황에 히카루는 얼굴에 맞지 않게 귀여운 비명을 질렀고 나오미는 살짝 놀라 움찔했으나 바로 총을 갈겨 히카루를 구해줬다.
두 사람이 앞으로 가면 갈 수록 몬스터들의 외형이 징그러워지고 그에 비례하듯 많이 튼튼해졌다.
그리고 히카루가 징그러운 외형의 몬스터들에게 정신공격을 당해 가만히 있다가 결국 나오미보다 먼저 죽었고 나오미는 자신의 커버가 되지 않자 조금 더 진행하다 결국 게임 오버로 끝났다.
히카루 : ....
나오미 : ...으이구, 겁쟁아.
히카루 : 아이 씨....
나오미 : 그나저나 의외다? 너 이런 거 약하구나?
히카루 : 나도 몰랐다고....이런 거에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지..
나오미 : 흐응..귀여워~ 역시 후배라니까~?
히카루 : 아니, 여기서 갑자기 선배가 나온다고?
나오미는 오늘은 평소에 신던 3~4cm의 굽이 아닌 9cm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와서 어찌저찌 히카루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었다.
나오미 : 흐흥...그럼 소원권 획득한거네?
히카루 : 말 한 건 지켜야하니까..뭐, 뭘 요구할건데?
나오미 : 지금 당장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으니까 킵 할게.
히카루 : 오늘 내로 안 쓰면 없어지는 거 알고 있지?
나오미 : 그럼 당연하지.
히카루 : ...이대로 당하고 가는 건 별로야, 따라와.
나오미 : 오호, 뭘 하려는 건데?
히카루 : 격투 게임이다!
나오미 : ..아, 나 그거 해본 적 없..
히카루 : 자, 빨리 반대편에 앉아.
나오미 : 흐응...자존심 세우려는 거야? 뭐, 어울려 줄게~
그렇게 히카루는 나오미 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여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그녀에게 격투게임을 시켰다.
그리고...
1.실력으로 히카루 승
2.초심자의 패턴은 읽지 못한다. 나오미 승
나오미 : 음..얘가 이쁘네! 얘로 할래.
히카루 : 역시 걔는 이뻐서 여자들이 많이 고른다던데 진짜네.
나오미 : 너가 고른 애는...뭐 그리 험악하게 생겼어?
히카루 : 얘가 성능 좋거든.
나오미 : 뭐? 초보자 상대로 그런 캐릭터를 고른다고?
히카루 : 요즘 연습하는 애라서 말이야.
나오미 : 초보자 상대면 너도 처음하거나 거의 안한 애를 골라야지!
히카루 : 이미 골라서 늦었어.
나오미 : 너어어!
그렇게 히카루와 나오미의 첫 번째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나오미 : 에잇, 죽어 죽어!
히카루 : 아니, 야 공격버튼 그렇게 막 누르는 거 아ㄴ..
Round 1 종료, 나오미의 체력바 밑에 승리를 뜻하는 불이 하나 들어왔다.
나오미 : 뭐야 연습하는 애라며? 완전 못해~
히카루 : ....이..이게...
나오미의 도발에 진짜 주 캐릭터를 골라 숨도 못 쉬게 하고 싶은 욕구가 이젠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그랬다간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니 참고 참았다.
방금 전엔 정말 패턴도 모르고 심리도 없이 막 누르는 상대는 오랜만이라 당황했을 뿐이었고 히카루는 냉정하게 적당히 실력을 조절해 나오미와 막상막하의 게임을 이어나갔다.
나오미 : 아..! 으..짜증나!
히카루 : 그러게 누가 거기서 내밀래.
결국 아슬아슬한 차이로 히카루의 승리, 하지만 나오미는 그에게 다시 도전하기 위해 동전을 넣고 다음 게임을 이어나갔다.
계속 이겼다간 분명 기분이 안좋을 것이 뻔했기에 히카루는 다음 게임부터는 아슬아슬하게 져줬고 나오미의 기분은 다시 업됐다.
나오미 : 흐흥! 더 연습하고 와야겠는걸?
히카루 : 그러게나 말이다. 그럼 이제 슬슬 갈까?
나오미 : 음..그러자.
히카루와 나오미는 오락실 바깥으로 나가 다른 곳으로 가려던 찰나 나오미의 걸음이 멈추고 어떤 기계를 바라보았다.
나오미가 오지 않자 히카루가 뭐지 하고 쳐다보니 그것은 바로 인형 뽑기 기계에 있는 어떤 인형이 마음에 드는 듯 그것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히카루가 보고 있단 것을 알고는 핫! 하더니 다시 뒤따라 가려고 했다.
히카루 : ..뽑아줘?
나오미 : 돼..됐거든. 그냥 귀여워서 쳐다본 거지 갖고 싶다고는..
히카루 : 으음, 인형 뽑기는 많이 안해봤는데...
히카루는 인형 뽑기 기계에 아까 바꿔놓은 동전을 넣고 움직이기 시작한 크레인을 조작해 나오미가 쳐다봤던 인형을 뽑으려고 했다.
나오미 : ...역시 한 번에 안되잖아. 그냥 가자.
히카루 : 아니, 기다려봐. 아직 동전은 많아.
나오미 :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이왕 데이트하는 거 좋은 기억을 주기 위해 히카루는 자신의 지갑에 있던 동전들을 탈탈 털어넣었다.
히카루가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을 깨달은 나오미는 옆에서 같이 보면서 함께 아쉬워하거나 탄식하거나 진전이 있으면 솔직하게 기뻐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 동전에 간신히 나오미가 원하는 인형을 뽑아 그녀에게 주었고 약간 큰 인형이어서 나오미에게 안기니 아이가 안긴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나오미 : 뽑아주지 않아도 됐거든...
말은 그리 하지만 히카루가 뽑아준 인형을 꼬옥 끌어안고 얼굴을 붉히며 새침하게 돌린 그녀는 너무나 귀여워보였다.
미나미 : ...데이트네.
아냐 : 저게 바로 어른의 데이트인가요?
미나미 : 어른..이랑은 크게 상관없지. 오히려 저 모습 자체는 학생 때도 볼 수 있으니까.
나오미는 히카루가 뽑아준 인형을 안고 다음 목적지는 어디냐고 그에게 물었다.
히카루 : 음...카페 갈래 아니면 쇼핑 갈래?
나오미 : 카페랑 쇼핑이면...
1.잠깐 쉬자, 카페로
2.쇼핑!
히카루 : 다리? 그러고보니 너 오늘 하이힐 신었네? 그래서 다리 아프단 거구나..
나오미 : 평소보다 5cm은 더 큰 거 신고 왔는데 이제 알아채는거야!?
히카루 : 워낙에 평소에도 짜리몽ㄸ..
나오미 : 힐로 밟히고 싶나봐? 어?
히카루 : 아, 아니. 농담도 못하냐.
나오미 : 듣는 사람이 농담이 아니라고 여겨지면 그건 농담이 아니거든!
히카루 : 혼자 걷기 힘들면 손을 잡던가..팔짱을 끼던가 하면 되지 않아?
나오미 : 그거는 조금...부끄러운데...
히카루 : 뭘 이런 걸로 부끄러워 하냐. 그런 애가..아니다. 응. 이건 말하면 내가 선 넘는거라..
나오미 : ....뭘 말하려 했던 건지 알겠네. 확 그냥..
히카루 : 미안해.
나오미 : 미안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히카루는 나오미의 말에 숨긴 뜻을 파악하고는, 그녀의 작은 손을 팍 잡았다.
나오미 : 이럴 땐 눈치가 좋단 말이지... 역시 하렘 마스터..
히카루 :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말아줄래...
나오미 : 그럼 지금은 나한테만 집중해야지.
히카루 : 그러고 있잖아? 더 바라는 거 있으면 말 해줘. 일단 가면서 생각하고.
나오미 : ..아, 맞다. 카페가기로 했었지.
히카루 : 너가 말하고 까먹기냐...
히카루는 살짝 어이 없다는 듯 했지만, 너털웃음을 지으며 나오미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더 주고는 카페로 그녀를 데려갔다.
세계적으로 체인점이 있는 카페로 들어간 두 사람은 우선, 커피를 주문한 다음 자리에 앉았다.
나오미 : 너는 보면..아메리카노는 잘 안먹는다?
히카루 : 쓴 거를 굳이 사서 먹고 싶진 않아. 약은 늘 썼으니까.
나오미 : 이런 거 보면 애 입맛 같기도 한데...정작 집에서 먹는 거 보면 여러가지 거의 안가리고 잘 먹는단 말이지...
히카루 : 부모님이 적어도..퇴원했을 때는 이것저것 많이 먹여주셨거든.
나오미 : 흐음...아, 벨 울렸다! 내가 갔다올게~
히카루 : 응, 고마워.
나오미는 벨이 울리자 그것을 들고 일어나 카운터로 후다닥 걸어갔다.
그러던 중 살짝 발이 꼬여 넘어질 뻔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옆에 기댈 기둥이 있어서 넘어지진 않았다.
히카루 : ...보는 내가 불안하네. 천천히 걸어야겠다 오늘은..
나오미는 주위를 둘러보며 누가 보진 않았나 확인했고, 히카루는 나오미가 자기 쪽을 바라보기 전에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돌아올 때는 천천히 커피와 디저트를 쏟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걸어왔고, 다행히도 무사하게 히카루가 있는 테이블에 도착했다.
히카루 : 이게 카라멜 마끼아또지? 그럼 가져간ㄷ...
나오미 : 안돼! 사진 찍을거야!
히카루가 자기 커피를 가져가려고 하자, 나오미는 그 손을 찰싹 치며 가져가지 못하게 했고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히카루가 뽑아준 캐릭터 인형이 같이 나오게 사진을 찍고 나서야 가져가게 했다.
히카루 : 내가 산건데...
나오미 : 사진은 찍어야지 사진은!
히카루 : 어디 올리게? 아니면 뭐..누구 보내주게?
나오미 : 어, 그게..비..비밀이야!
히카루 : ...? 비밀이라고 할 게 있어?
나오미 : 아무튼 비밀이야! 더 파고 들지마!
히카루는 같이 동거하는 사람들이 카나데의 영향을 받은건가, 의심했지만..카나데가 이렇게 어설프거나 티나게 비밀을 외치진 않았다.
그런 생각들을 포함해 히카루는 카라멜 마끼야또를 마셔 같이 털어버리고는, 그녀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히카루 : 그러고보니...데이트 수락, 의외로 해줬네?
나오미 : 인기많으신 하렘 마스터님께서 직접 데이트 신청을 해줬는데 어떻게 거절을 할까요~
히카루 : 비꼬는거지? 응?
나오미 : 글쎄? 아, 이거 맛있다. 너도 먹어봐.
나오미는 히카루가 뭐라 말하려고 벌려진 입에 디저트로 나온 토스트 조각을 넣었다.
히카루 : 웁...! 움..으음... 후우, 아니 말하는 도중에 넣으면 위험하잖아!
나오미 : 에? 아, 먹여달라고 아~한거 아니었어?
히카루 : 아니거든! 그리고...너가 먹던 포크로 잘도 찍어주네.
나오미 : 헤에..설마 간접키스같은 거라고 부끄러워 하는거야? 응? 응?
히카루 : .....
히카루는 살짝 놀리려고 간접키스를 언급했으나, 오히려 나오미 쪽에서 히카루를 귀여워하는 듯한 제스처와 표정이 나왔다.
나오미 : 아까 오락실에서도 그렇고, 귀엽기는...흐흥, 너도 그런 면이 있구나?
히카루 : 아니, 내가 그런 걸 왜 의식ㅎ..
나오미 : 에이~ 또 부끄러워 하기는~ 이 선배님은 다 이해해줄 수 있다구?
히카루 : 하아아...
저렇게 된 나오미에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거라 판단한 히카루는 다른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히려 나오미 쪽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듯 입이 움직였고...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할까요?
1.일벌레들.. 데이트 나와서도 일 이야기다.
2.나오미도 여자다! 어떤 데이트를 했는지 묻는다
3.기타의견접수칸
히카루 : 응. 미나미의 첫 담당 프로듀서가 나였지. 왜?
나오미 : 아니, 갑자기 생각이 나가지고... 그때는 어땠어?
히카루 : 어땠냐니...뭐가? 어떤 거에 어땠냐 묻는건데?
나오미 : 어...미나미는 초반에 섹시 컨셉 제의를 많이 했잖아? 근데 그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고.
히카루 : 미나미의 눈매라거나..인상이 좀 그런 면이 있긴 해서 그럴거야. 솔직히 요즘 하는 거 보면 그게 맞..는 거 같긴 해. 잘 먹히잖아? 다들 좋아하고.
나오미 : 응, 그렇지. 근데 문제는 그거잖아, 당사자가 싫어한다.
히카루 : 옛날엔...만나는 프로듀서들마다 다 섹시 컨셉으로 가시죠! 하니까. 미나미는 처음부터 그런 건 부담스러웠던거지.
나오미 : 하긴...다짜고짜 가릴 곳만 가리고 벗으세요! 찍을테니까! 라면 누가 좋아할까..
히카루 : 그렇지. 난 그래서 최대한 설득해본거고, 뭐...나도 어떻게든 좀 말리려 했지만 윗 선이 좀 그런 컨셉을 원해서 어쩔 수 없이 첫 노래 커버 이미지는 수영복이 됐지.
나오미 : 아아..그래도 뭐 잘 됐잖아? 역시 저런 얼굴로 밀어붙이니까 그런건가.
히카루 : 아니, 내가 설득을 해서 미나미가 납득한 거지.. 솔직히 얼굴은 괜찮은 프로듀서들 좀 있어.
나오미 : 그건 인정하지만, 적어도 너 급은 아니거든. 뭐야, 기만이야? 팍 씨.
히카루 : 힐로 발 밟으려 하지마! 뚫린다고!
나오미 : 앞으로 밟으려 한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히카루 : 안 괜찮아!
아냐 : 미..미나미, 괜찮은가요?
미나미 : 서..설마 내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는데...
아냐 : 미나미는 히카루 씨의 관심을 받아서 부럽습니다..
미나미 : 으음, 미안해...
아냐 : 미나미가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그저 부러운 것 뿐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미나미 : 아냐 쨩이 조금만 나이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냐 :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해요!
미나미 : 그나저나 나와서도 아이돌 이야기라...두 사람 다 정말 일 좋아한다고 해야할지...아니면 그런 이야기 하는 게 부끄러운건지..
히카루 : 리아무는...어떻냐.
나오미 : ...위장약. 빨리.
히카루 : 아니다. 괜히 물어본 거 같으니까 잊어.
나오미 : 응....누구 덕에 떠올랐지만...뭐 그리 말하시니..
히카루 : 내가 미안해...
나오미 : 이 인형이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었으면 한 대 떄렸을지도 모르겠다..
히카루 : .....
나오미 : 니 커피 좀 줘봐. 달달한 걸로 좀 달래야겠어.
히카루 : 어? 내가 먹던건데?
나오미 : 간접키스같은 건 신경 안 쓰니까 줘봐, 빨리.
히카루 : 헤에...뭐야, 예전이라면 신경 썼을 것 같은데.
나오미 : 너가 날 이렇게 만들었ㄷ..아니, 방금 그건 농담이고. 뭐...어차피 직접 하지도 않는 키스에 뭘 그리 신경들을 쓰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래.
히카루 : 아...뭐, 그럴 수도 있겠다. 자, 여기.
나오미 : ...음, 달달하다. 역시 카라멜 마끼야또. 근데 너처럼 한 번에 많이는 못 먹겠어.
히카루 : 조금씩 먹는구나? 그런 사람도 있긴 한데..뭐 개인차라는 게 있는거니까...
나오미 : 너가 이상한거야!
히카루 : 취향 존중 좀 해라. 남이 먹는 거 가지고 뭐라 하면 안돼.
나오미 : 흐응..그러는 애가 민트초코엔..
히카루 : 아, 아니. 바로 사과했잖아 그때..
나오미 : 그러니까 봐주는거야.
히카루 : 봐주기는...너 침ㄷ..아니다.
나오미 : 침대에선 내가 당하기만 한다고?
히카루 : 말 하려다가 만 거를 꼭 끄집어내네. 응?
나오미 : 뭐! 너가 말하려던 게 이거 아니야? 아니냐고~
히카루 : ....그래, 맞다. 뭐.
미나미 : ..뭔가 커플..이라기보단 엄청 친한 친구 같은데..
아냐 : 다들 저런가요?
미나미 : 아닐..걸?
나오미 : 경험 차이란 게 있는데 어떻게 이겨.
히카루 : 아니, 그 이야기는 그만해... 너 뭔가 전에 비해 뻔뻔해졌다?
나오미 : 너가 이렇게 만든 거 잖아. 직접적인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간접적인 건 이제는 어느정도..괜찮아 졌거든. 나도 성장해야지.
히카루 : 이런 거에서 성장하지마.
1.더 이야기
2.백화점으로 이동
나오미 : 어래, 어느새 다 마셨네..더 시킨다?
히카루 : 첫 잔은 사줬지만 그 다음부턴 너 돈으로 사야지.
나오미 : 당연히 그럴 거 였거든~ 메롱이다.
히카루 : 아, 나도 다른 걸로 하나 사주라.
나오미 : 뭐어? 아니...그래, 뭘로 마실건데?
히카루 : 음...커피 프라페로 하나 부탁할게.
나오미 : ..? 커피를 마시지 프라페라니.. 아니다, 뭐 취향이니까..
나오미는 히카루의 주문까지 받고는 추가 음료를 주문하고 왔다가 다시 일어나기 싫어서 아예 받아가지고 왔다.
나오미 : 자, 여기. 내가 사는거다?
히카루 : 네네, 잘먹을게.
나오미 : 그러고보니 슬슬...사무소 전체로 큰 거 하나 한다는 소문 있던데.
히카루 : 아, 그거 진짜야. 아마도...체육대회 같은 거 할걸?
나오미 : 뭐!? 넌 왜 알고 있어!?
히카루 : ..? 다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
나오미 : 난 얼핏 들은 소문이었는데!? 뭐야!
히카루 : 어...그러게. 뭐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오미 : 장기출장 때문에 연락을 안 준건가... 으으..그나저나 체육 대회라..
히카루 : 옛날 생각나는거야? 뭔가 그리워하는 얼굴인데.
나오미 : 뭐, 옛날 생각나긴 하지. 배구 열심히 했었으니까! 무슨 종목있어!?
히카루 : 종목까지는 못 들었는데..무난하게 하지 않을까? 달리기라거나, 배드민턴이나..농구?
나오미 : 배구는 없는건가... 그럴만도 하겠네. 그렇게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니었으니깐..
히카루 : 한 번 건의는 해보는 것도 좋지. 근데 애들 몸 안 상하게 하려면 역시 몸을 부딪히는 격한 운동은 안 할 것 같아.
나오미 : 하긴, 괜히 다치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지. 으음...근데 그럼 어디어디서 해?
히카루 : 아무래도 남자 여자 따로 할걸. 우리는 346,283,765...끼리 할거야.
나오미 : 텐카 쨩 볼 수 있는거야!?
히카루 : 걔가 그런 걸 나올 애로 보여?
나오미 : 그건 아니지만...까라면 까야지!
히카루 : ...그건 또 맞네. 하라면 해야지.
나오미 : 거기에 우리 사무소처럼 정말 어린애들 빼고는 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다들 아이돌이니 체력도 좋을거고...나오지 않을까?
히카루 : 텐카가 체력이 좋아? 흐으음....
나오미 : 왜?
히카루 : 거기 담당 프로듀서 분한테 들은 게 있어서 말이지. 지금 말해줄 건 아닌 것 같네.
나오미 : ...? 무슨 내용인데 그러는거야.
히카루 : 아니야. 음...
미나미 : 뭔가 달달한 대화가 없는데...
아냐 : 이 음료수 달달합니다 미나미!
미나미 : 아, 응... 그야 초코 프라페니까?
아냐 : 뭔가 걱정이 있으신가요?
미나미 : 음...글쎄..
히카루 : 그럼 슬슬 나갈까?
나오미 : 그러자, 나가서..쇼핑! 쇼핑 할래!
히카루 : 그래, 그럼...근처에 백화점 있으니까 거기로 가자.
나오미 : 백화점!? 좋지!
히카루는 다 먹고 마신 그릇들과 컵을 반납하는 곳에 갖다두었고 두 사람은 카페에서 나와 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에서 뭘 할지 적어주세요!
히카루 : 그러지 않길 바래야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나오미 : 그럼 소독약이나 붕대같은 거 사자!
히카루 : ...그런건 당연히 상비해둘텐데?
나오미 : 그..그래도! 직접 치료해주면 더 좋잖아!
히카루 : 고작 그 정도의 치료ㄹ..
나오미 : ....
히카루 : 그래그래, 사자. 응. 사두면 좋겠지.
나오미 : 당연하지! 집에서도 여차하면 쓸 수 있다구?
나오미는 자신의 의견에 자꾸 토를 달아 순간 히카루를 찌릿 쳐다봤고 히카루는 자신이 실수했구나 생각해서 바로 다시 말을 바꿨다.
히카루 : 그리고 또 뭐 살거야?
나오미 : 음...애들 앨범판매량 확인 겸 앨범 파는 곳도 가야지.
히카루 : ...? 그럼 굳이 백화점을 올 필요가 없었..
나오미 : 아닌데? 또 다른 곳 갈거거든!
히카루 : 아, 그렇다면 다행이네. 거기만 돌 거 였으면 다른 곳 가는 게 나을테니까. 근데 어디가려고?
나오미 : 뭐..일단 둘러봐야 알겠지. 그리고 무조건 사는 거 말고 아이쇼핑의 재미도 있잖아!
히카루 : 응, 그렇지. 아, 저거 사고 싶다 나 나중에 사야지! 생각하는 건 활력소가 되서 좋다고 생각해.
나오미 : 그래그래, 잘 아는구나?
히카루 : 한 때는 그런 식으로 살았던 때가 있었으니까.
나오미 : ..아니, 갑자기 그 이야기는 좀 치사한데. 내가 나쁜 사람인 거 같잖아.
히카루 : 그런 의도 아니었거든.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한건데?
나오미 : 너의 의도는 그럴지 몰라도 받아들이는 나는 좀 곤란하다고..!
히카루 : 으음, 미안해. 그럼..
히카루는 백화점에서 걷기 시작하며 분위기를 좀 바꾸기 위해 나오미의 손을 슬쩍 잡았다.
나오미 : ...!? 사, 사람 많은 곳에선 하지마!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려는 그 시도는 나오미가 손을 찰싹 쳐내서 오히려 약간 이상해졌다.
히카루 : ..알겠어.
나오미 : 아니, 그게...싫은 건 진짜 아니다? 응? 그런 표정 지어도 여기선 부끄러워서 그래..!
히카루 : 알겠어 알겠어. 너무 그렇게 당황하지마.
나오미 : 하아...너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진짜지?
히카루 : 진짜야. 우선..빨리 살 수 있는 거 부터 해서 가자.
나오미 : 응, 그게 낫겠다.
히카루와 나오미는 우선 나오미가 말했던 대로 약국에서 가벼운 응급처치 도구를 샀고, 응원용으로 응원도구를 사자는 말에 그것들 또한 같이 사서 쇼핑카트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두 사람은...
1.앨범 판매점
2.가구점
히카루 : 니 담당 앨범이잖아.. 그렇게 질색하지마. 아, 난 질색할 거지만.
나오미 : 왜!?
히카루 : 유명하긴 해도 저거 가사나..안무나 다 제정신이 아니야...
나오미 : ....반박을 할 수가 없네. 담당인데 말이지...
히카루 : 그래도 저렇게 걸려있는 거 보면...잘 팔리긴 하나봐. 그나마 다행이지.
나오미 : 그..그렇지..다행이지...
히카루 : 내 담당들은..아무래도 노래가 나온지 좀 되서 역시 저렇게 걸리진 못하네.
나오미 : 오래되서 그런 거라고 하기엔 카에데 씨의 노래는 아직 상위권인데?
히카루 : 거기서 팩트로 때리지 말아줄래? 그리고 카에데는 여러가지로 인기 많아서...아니 얘는 투표 받는 거 보면 신데걸 또 할 기세라니까.
나오미 : 응응, 대단하긴 하지. 집에서의 모습은 좀 충격이었지만..
히카루 : 이제 어느정도 느끼긴 했겠구나 참.
나오미 : 너랑 술 먹을 때 특히 크게 느꼈지... 그렇게까지 떼쓰면서 술 먹자고 할 줄은..
히카루 : 그 정도면 귀여운 편이지..
나오미 : 뭐!?
히카루 : 쉿, 너무 큰 소리 내지마. 뭐..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굳이 살 필요가 없으니까 적당히 구경하다가 가자.
나오미 : 아, 응. 그렇지. 우리는 음원 갖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니까..
히카루와 나오미는 둘러보기도 하고, 사람들이 어떤 앨범을 사가는지 보기도 하면서 서로 나름대로 즐겁게 이야기하다 나왔다.
히카루 : 그러고보니까 너 급하게 이사오느라 짐 좀 없지않아?
나오미 : 짐? 아니...대부분은 챙겨왔을걸?
히카루 : 왔을걸..? 너 짐인데 왜 확실한 게 아니야?
나오미 : 어...짐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크게 중요한 것도 없어서...
히카루 : 보니까 침대도 없던데. 그래서 그..밤에는 내 방이었잖아.
나오미 : 내..내 방에서 하자고?
히카루 : 바닥에 매트릭스 깔려있긴 해도 매트릭스 다 젖을까봐 못하겠어..
나오미 : 아..아우...으으..뭔 얘길 하는거야!?
히카루 : 자..잠깐! 방금 그 말은 실수..! 흠흠, 아무튼...침대 사는게 어떤가 해서 물어보는거야.
나오미 : ..아, 침대라..비싸잖아. 매트릭스나 그 프레임이나.
히카루 : 그리 좋지 않을 일로 오기도 했고...그거 때문에 우리 사이가 좀 특이하게 발전했으니까... 선물로 사줄 수 있어.
나오미 : 뭐!? 침대를?
히카루 : 최근에 유닛기획이나 노래 잘 되서 보너스도 좀 받았고..그정도는 돼.
나오미 : 나..나한테 뭘 원하는거야?
히카루 : ...그냥 호의표시인데. 꼭 뭘 바래야 해?
나오미 : 그냥 호의 표시로 그정도를 사준다고?
히카루 : 뭐 정 뭔가 바라는걸 알고 싶다면야...다른 거는 딱히 없고..그 침대 위에 자주 올라가게 해줘.
나오미 : ...아? 어..야!
히카루 : 풋, 농담이니까 그렇게 관절 잡으려고 하지 말아줄래!
나오미 : 이...씨! 변태야! 죽어!
히카루와 나오미는 백화의 가구파는 곳 까지 약간의 추격전을 펼쳤지만 달리면 위험하단 직원의 제지에 결국 둘다 혼났다.
나오미 : 하아아...
히카루 : 자, 둘러보자.
나오미 : 속 편해서 좋겠다. 응?
히카루 : 그럼, 이런 일로 불편하면 안되는 사람이라서.
나오미 : 왜 이럴 땐 이리 낙천적인지 모르겠어...머리아파..
히카루 : 음..역시 침대는 유명한 걸로 사야지.
나오미 : 하아... 얘 원래 이랬나...
나오미의 푸념을 무시하며 히카루는 나오미를 침대가 잔뜩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직원 : 어머나, 부부신가요? 여기 부부들을 위한 더블 사이즈 침대들 둘러보세요~ 퀸, 킹 등 여러가지 많아요!
나오미 : ㄴ..네!? 부부요!?
히카루 : 아하하..아직은 아니에요. 일단 얘가 쓸 거 사러 온 거라서요.
직원 : 아, 죄송합니다..!
히카루 : 아뇨, 뭘.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나오미 : 야, 너 지금 ㅁ...
히카루 : 쉿, 괜히 소란 피우지 마. 수상하게 보시잖아.
나오미 : .....
히카루 : 얘가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남들 앞에서 그런 말 듣는 걸 좀 싫어해요. 죄송합니다.
직원 : 아하하..아닙니다. 그럼 문의사항이나 물어볼 거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히카루 : 네, 알겠습니다.
나오미 : 하아...손도 안 잡고, 팔짱도 안 끼고, 근데 왜 부부로 오해받지...
히카루 : 글쎄다...그만큼 우리 사이가 좋아보였던 게 아닐까.
나오미 : 나쁘다고는 못 하지만...좋은가?
히카루 : 좋은거지. 왜, 싫어?
나오미 : 아니...싫은 건 아닌데.....그...아으... 너..넌 나랑..
히카루 : ...?
나오미 : 부...부가..되고 싶..은거..야?
나오미는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채 고개를 돌려, 히카루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상태로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히카루 : 안 들려. 더 크게 말해봐.
나오미 : 아으...씨...
히카루 : 그건 잘 들린다.
나오미 : 너...넌 나랑..부부가 되고 싶냐고...!
히카루 : 흐음...된다면 좋겠지만..너랑 내가..?
나오미 : ..이게..!
히카루 : ...끄아아아!
예스인지 노인지 애매한 대답과, 자신을 놀리는 듯한 말투에 나오미는 그의 팔을 잡고는 역관절로 꺾으려 했고 히카루는 당연히 고통스러워했다.
나오미 : 후우...백화점이니까 이정도로 봐준다. 알겠어?
히카루 : 밖이었으면 무슨 짓을 하려 했던거야...으으.. 내 팔..
나오미 : 자업자득이야!
히카루는 자신의 아픈 팔을 조심스레 움직이고 살살 털며 상태를 살폈다.
히카루 : 그래도 괜찮은 듯 하니까.. 자, 아무튼 너가 쓸 침대니까 너가 골라봐.
나오미 : 하아...그래야지...
그래도 나오미는 자기가 쓸 침대니 방금과는 달리 제대로 눈을 빛내면서 침대를 살폈다.
나오미 : 이건 너무 비싸고...얘는 매트릭스가 좀 딱딱하고...
히카루 : 제법 신중하네.
나오미 : 당연하지! 잠의 질이 곧 삶의 질!
히카루 : 확실히 잠을 잘 자야하는 게 맞긴 해. 난 그래서 바닥에서 못 자.
나오미 : 나도 맨 바닥은 무리라서 매트리스 깔고 살았지. 그 마음 잘 알아!
히카루 : 그래서 침대는 정했어?
나오미 : 응, 2인용으로 살래!
히카루 : 쿨럭, 그래 뭐...나도 2인용 쓰니까 너도 쓰고 싶으면 써.
나오미 : 너? 왜 2인용이야?
히카루 : 어...뭐, 집 들어오니까 그렇게 되었더라고. 너 잠버릇도 안좋으니까 크게 쓰면 좋지.
나오미 : 가..가끔 굴러떨어지는 정도거든!
히카루 : 크면 덜 떨어지겠지? 아마도?
나오미 : 나도 몰라...
히카루 : 2인용이면 너 침대에서 자도 괜찮겠네.
나오미 : ....어? 지..지금 뭐라고?
히카루 : 응? 그럴려고 2인용 산 거 아니야?
나오미 : .....야!
히카루 : 아니, 난 진짜 그러니까 물어본 거라고!
나오미 : 이 씨...제일 비싼 걸로 살거야.
히카루 : 아, 아니. 잠시만ㅇ..
나오미 : 사장님! 이거 주세요!
직원 : 네~ 이거 가격은...
나오미 : 그리고 주소는 여기요. 배달해주세요!
직원 : 네, 침대 회사에서 직접 배송하는 걸로 해드리겠습니다,
히카루 : ....
나오미 : 메롱이다!
히카루 : 하아아...애들한테 사정 설명해야겠네.
나오미 : 참, 나 온 김에 화장품 좀 보러갈래.
히카루 : 그건 내가 못 사준다?
나오미 : 처음부터 내가 살 거였거든! 다 남이 사주는 것도 좀 그래.
그렇게 비싼 침대를 구매한 나오미, 그리고 그녀는 화장품을 보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던 중 그녀의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고...
다이스!
평균 70이상일 경우 이벤트 발생!
화장품을 사러 이동하던 도중 갑작스레 나오미의 걸음이 멈추고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히카루는 처음엔 눈치 못 채다가 옆에 있던 익숙한 정수리가 보이지 않자, 나오미를 찾기 위해 뒤를 돌았다.
히카루 : 너 뭐하냐?
나오미 : ...엄마야! 가..갑자기 뭔데!?
히카루 : 아니, 옆에서 같이 걷던 애가 사라지니까 찾으러 온건데 뭘 그렇게 놀래.
나오미 : 아, 그..그렇구나. 미안, 잠시 한 눈 팔아서.. 가..가자.
히카루 : 뭐 보고 있었어?
나오미 : 아니 그...
히카루 : 방향을 보니..저쪽이고, 저쪽이면...
나오미 : 아아아아! 보지마! 보지 말라고!
히카루 : 뭔 짓이야!?
나오미 : 빨리 화장품이나 사러 가자!
히카루 : 이렇게까지 막으려 드니까 오히려 더 수상한데....아.
나오미 : 너...봤구나...
히카루 : 어..음...뭐, 그럴 수 있지..응.
나오미 : 이왕 걸린거... 난 사러 갈거야!
히카루 : 어? 잠깐, 그럼 나도 들어가야 되는ㄷ..
나오미 : 넌 입구에만 서있어! 내가 뭘 고르는지랑 입은 모습 안 보여줄거야!
히카루 : ....아니, 그럼 다음에 오면 되잖ㅇ..
나오미 : 마..마음에 드는...디자인의 속옷..있다고...
히카루 : ...그래, 알겠어. 보조 배터리 가져와서 다행이지..
나오미 : 아무튼, 넌 절대 들어오지마. 알겠어!?
나오미가 쳐다본 곳은 여성 속옷을 파는 가게였고, 그곳을 쳐다본 것을 들키자 나오미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차라리 대놓고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히카루가 조금도 보지 못하게 들어오지 말라고 한 다음 자기만 슥 들어가 속옷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미나미 : 에에!? 소..속옷 쇼핑을 벌써..!?
아냐 : 미나미..앞이 안보입니다!
미나미 : 아..아냐 쨩한텐 아직 일러..!
아냐 : 저도 알아야할 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나미 : 아..안돼! 아직 안돼!
히카루 : 으음, 근데 이렇게 있어도 되는건ㄱ..
직원 : 저기...
히카루가 '남자가 여자 속옷 파는 데 입구에서 서성거려도 되나'란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가게 안에서 직원이 나와 히카루에게 말을 걸었다.
히카루 : 아, 네.
직원 : 그..여기서 서성거리시면 좀... 그...
히카루 : ..역시 안되는거죠?
직원 : 불순한 목적을 가진 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있어서요. 혹시 방금 들어오신 분을 노리고...
히카루 : 아아, 아니에요! 저는 걔 남자친구에요..!
직원 : 에? 남자친구 분..? 정말요?
히카루 : 그..여기서 어떻게 증명할 지는 모르겠지만..정말이에요..!
직원 : 흐으음, 남자친구라~
히카루의 말에 직원의 표정이 싹 바뀌더니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히카루 : 역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직원 : 정말 남자친구 분이면 들어와요, 얼른 얼른.
히카루 : 네!?
직원 : 거기서 서성거리는 게 더 이상해보이거든요.
히카루 : 네? 아니,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안 들어간건ㄷ..
직원 : 저희 가게 입장도 곤란하고 또 손님 분을 보면서 다른 분들이 수근거릴걸요?
히카루 : 그건..그거야 그렇겠지만...
직원 : 그러면 여자친구 분이 놀랄 수 있잖아요..! 일단 들어오세요! 어서요!
히카루 : 아니, 힘이 뭐 이리 ㅅ...
히카루는 직원에게 잡혀 결국 가게 안으로 질질 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진심으로 저항한다면 벗어날 수야 있겠지만, 힘을 잘 못쓰면 밀어내다 다치거나 오히려 소란이 커질까봐 히카루는 그러지 않았다.
히카루 : 내가 걔한테 욕 먹으면 되겠지..
직원 : 아, 다행히 여자친구 분은 갈아입으려고 간 모양이네요. 아쉬워라.
히카루 : 휴우...욕 먹을 시간이 좀 유예됐네.. 잠깐, 끝에 뭐라고..
직원 : 네? 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속옷 차림은..언젠가 볼 건데 말이죠..?
히카루 : 네!? 자..잠시만요, 대, 대체 무슨..!?
직원 : 좋은 시간 되세요~
히카루 : ....
직원은 끝까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히카루에게서 멀어졌다.
직원이 가버렸으니 히카루는 여성 속옷 가게에 혼자 덜렁 남은 상태가 됐다. 주위엔 사람들이 드물었지만, 없는 것이 아니기에 그에게 시선 집중이 되었다.
그런 시선이 아파 구석진 곳으로 도망쳤고, 그곳엔 어째서인지 문이 아닌 커튼으로 된 탈의실이 있었다.
조용히 하고 있으니 탈의실에선 익숙한 음성의 콧노래가 들렸고, 히카루는 그곳에 누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히카루 : ....이거 큰일 나겠는데.. 빨리 도망가야..
나오미 : ㅇ..어? 어..이건 많이 작은데... 으..내가 이런 걸 골랐었나..
히카루 : ....
나오미 : 에이, 모르겠다. 어차피 히카루도 없을테고 입어봐야지~
히카루가 숨을 죽이고 있자 탈의실에선 스륵스륵 하는 소리가 나더니 곧 나오미의 작은 비명이 들렸다.
나오미 : 히이...! 이거..너무 작잖아!? 이런 거 입은 모습 봤다간 걔는 분명 날 덮치려 들거야, 으으..빨리 갈아입어ㅇ..꺄아아!?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나오미의 비명이 커졌고, 그 순간 커튼 안에서 우당탕 하더니 속옷차림의 나오미가 커튼을 열고 나오는 듯 했다.
안에서 넘어질 뻔 했던 것 인지 커튼은 열려 그녀의 엄청난 몸매와 그것을 간신히 가리는 속옷 차림이 적나라하게 밖에서 보였다.
히카루 : 어?
나오미 : 어? 잠깐, 너 왜 여깄...
나오미의 중요한 곳만 간신히 가리는 속옷을 입은 채로 커튼을 잡은 채 말하던 그녀는 히카루가 왜 여기있지, 왜 이런 차림으로 난 얘한테 보여지고 있는거지? 란 의문이 머리에 돌았고...
나오미 : 꺄ㅇ...
히카루 : 쉿...!
나오미가 밖에서 소리를 질렀다간 자기가 변태취급을 받아 경찰과 관련될 것 같았기에 히카루는 나오미의 입을 막고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이스!
1~70 : 침착
70~100 : 당황
많이 나온 쪽!
나오미 : ...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보자면, 여성 속옷점에서 탈의실 안에 들어와 갈아입던 여자의 입을 막는 모습...즉, 범죄자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들켰다간 정말로 경찰서에서 지내야할 것이기에 히카루는 우선 냉정해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당장 눈 앞에 있는 나오미의 엄청난 흉부 앞에 곧바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카루 : ...
나오미 : ...
히카루의 시선이 어디로 가있는지 눈치챈 나오미는 맨발로 그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히카루는 아팠지만 차마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히카루 : 아으....
나오미 : 뭔데?
히카루 : 아니 그...자, 일단 사정을 들어봐.
나오미 : 뭐 얼마나 대단한 사정인지 들어봐야지. 응?
두 사람은 서로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히카루 : 나는 너가 말한대로 가게 앞에 있었다? 근데 직원 분이 거기 있으면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아 신고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거야.
나오미 : ....그래서?
히카루 : 그래서 나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지, 근데 그 분이 내 팔을 잡아 끌고는 '여자친구 분 곁에 있어야지, 멀리 가면 놀란다.'하면서 그러지 말고 그냥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어..!
나오미 : 후우...그래, 그건 백 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근데 왜 내가 갈아입던 탈의실 바로 옆에 있었던건데?
히카루 : 그..그건 진짜 우연이야...
나오미 : 아하, 우연이다?
히카루 : 정말이라고..!
나오미 : 근데 왜 내 모습을 보고는 입을 막고 안으로 급하게 들어온건데?
히카루 : 아, 아니, 그건 너가 소리지르려고 해서 그런거잖아..! 그 상태에서 소리 질렀으면 난 사회적으로 죽는다고..!
나오미 : 그건 맞지만, 어차피 내가 너 여자친구라고 하면 되잖아.
히카루 : 여친인 사람이 남친한테 속옷보여준다고 그렇게 소리지르면 누가 믿겠냐..!
나오미 : 그러게 누가 그럴 때 보고 있으래!?
히카루 : 갑자기 나올 줄도 몰랐고 그런 차림일 줄은 더더욱 몰랐다고..! 설마 너가 그렇게 가슴에서도 중요한 곳만 간신히 가리는 브래지어에 팬티도 골반이 엄청나서 작ㅇ..
나오미 : 그 입 닥쳐...!
히카루가 사정 설명을 하던 중, 이번엔 역으로 나오미가 히카루의 입을 틀어막는 상황이 나왔다.
나오미 : 이..이건 내가 입으려고 해서 입던 거 아니거든..!? 다른 평범한 속옷들 고르고 들어와서 입다보니까 중간에 껴있던 거라고..!
히카루 : 흥미 없으면 그런 상황에서도 안 입을텐ㄷ..
나오미 : 아까도 말했지만 너가 있을 줄은 진짜 몰랐다고..!
히카루 : ...나 없었으면 더 한 것도 입었다 그 소리야?
나오미 : 어? 어...아니, 그..어...
히카루 : 어어? 부정이 바로 안나온다?
나오미 : .....
침묵은 긍정, 이란 말이 있고 나오미는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 시선을 피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 나오미가 먼저 입을 열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오미 : 아니 그...다른 건 몰라도 속옷쇼핑은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그리고 맞는 게 드물다보니 보는 것도 좋아하고...
히카루 : .....의외의 취미구나.
나오미 : 잠깐, 내가 왜 이 이야기를 너한테 해야하지..?
히카루 : 자..잠깐만!? 너가 이야기 했잖아..!
나오미 : 후우...그래, 지금 내가 소리친다면 너는 정말 신고 먹을테니까...너, 뒤돌아서 있어.
히카루 : 왜?
나오미 : 나한테 이런 속옷 입고 돌아다니게 할 셈이야!?
히카루 : ..아, 그러네. 알겠어.
히카루는 뒤를 돌아 나오미가 속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했고, 시각을 사용하지 않자 후각과 청각이 활성화 되어 그녀가 옷을 갈아입으며 내는 스르륵 소리와 아까 입을 막으며 닿았던 몸 여기저기에서 나오미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히카루 : .....
나오미 : ..으, 이게 뭐야.. 모처럼 쇼핑하고 있었는데.
히카루 : 내가 미안하다..
나오미 : 됐어. 슬슬 나갈 준비나 해ㅇ...
직원 : 손님~? 너무 오래 걸리시는ㄷ..
히카루,나오미 : 아.
나오미가 너무 오래 나오지 않자 뭔가 일이 생겼나 싶어 직원이 커튼을 슬쩍 열고 안을 바라봤고 두 사람과 동시에 눈이 맞았다.
그 사람은 아까 히카루를 들여보낸 직원이었고, 두 사람의 상황을 보자 갑자기 표정이 바뀌며 아까보다도 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직원 : 흐흥...
히카루 : 아, 이건 그러니까. 저기..
나오미 : 그..그게 말이죠...!?
직원 : 자자, 남자친구 분? 가려드릴테니 얼른 나오세요~ 변태 취급 받으며 경찰서 가기 싫으시잖아요?
히카루 : ...아, 네...
나오미 : 에? 어...어?
나오미는 어느샌가 옷까지 다 입었고 히카루는 직원의 뒤를 슬쩍 따라 같이 밖으로 나갔다.
나오미도 그 뒤를 이어 따라나왔고 일단 자신을 꺼내준 직원에게 히카루는 감사인사를 했다.
히카루 : 그...감사합니다.
직원 : 아니에요~ 뭘 이정도로, 다만 제가 아니었다면..무사하진 못했을거에요?
히카루 : 네...그건 알죠..
직원 : 그나저나 성질 정말 급하시네요~ 속옷 차림을 보고 싶어서 바로 탈의실에 뛰어드시다니~ 열정적이에요~
히카루,나오미 : 아,아니에요!!
직원 : 헤에...여자친구 분 까지 나서서 아니라고 하다니...더 수상한걸요~?
나오미 : 하, 하지만 정말로 사고였고 별 다른 거 안했어요..!
히카루 : 맞아요..!
직원 : 뭐, 두 분이 그러시다면 정말 그런 거겠죠~?
히카루 : 정말이라니까요..!
직원 : 아~ 미남미녀 두 분이서 그러시니까 정말 부럽다 부러워~
나오미 : 아우.....
히카루 : ....
직원 : 그런 몸매면 정말 맞는 속옷 찾기도 힘드실텐데..
나오미 : 그건 그렇..죠..
직원 : 남자친구 분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히카루 : 어....아니, 그...
직원 : 그럼 전 다시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뛰어드시면 곤란해요?
히카루 : 안 해요!
그렇게 어찌저찌 히카루와 나오미는 무사히 탈의실에서 나와 속옷 매장을 돌아다녔다.
그래도 이왕 온 거 사긴 사야겠는지 나오미는 봉투에 들어있던 속옷들을 계산대로 가져갔고...
다이스!
많이 나온 쪽!
1~10 : 나 돌아갈래.
10~ 100 : 실수는 실수고... 데이트는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