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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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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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자매 창댓...이지만 모치즈키 히지리가 주인공인 창댓입니다.
765와 346의 적당적당한 크로스오버를 지향합니다.
에피소드 목록
Prolog. 안나 "...히지리...?" 히지리 "...에, 헤헤..." / 1 ~ 400
First. 안나 "@ssasin Creed...!" 히지리 "에...? 응...?" / 401 ~ 580
Second. 히지리 "모모코...선배...?" 모모코 "흐흥!" / 581 ~ 1211
Third.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 1212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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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씨...메일이야..."
"...무슨 내용...?"
메일 내용을 읽는 언니의 표정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급하게, 히나타랑... 에밀리, 픽업하러 가서... 모모코는, 택시 태워서...보낸다고..."
"...굳이 택시를...?"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모코 쨩,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봐도, 프로듀서 씨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모모코 쨩이 다음 스케줄이 없다면, 그냥 잠깐 정도는 따라가도 되지 않을까요.
"...저기, 모모코 쨩이... 프로듀서 씨 따라가는건, 안되는거였-"
"...에밀리랑 히나타... 지금, 오사카에 있어..."
스케줄 때문에... 지방, 아침 일찍 내려갔어...
언니가 나지막히 덧붙인 말에, 그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
...오사카까지 프로듀서 씨가 직접 데리러 가는거라면, 거리가 상당하니까, 모모코 쨩이 굳이 같이 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럼... 모모코는 지금 택시 안일테니까..."
"...전화해보게...?"
"응. 이것저것... 점심이나, 뭐... 그러니까."
...적당히 얼버무리는 언니였지만, 대충 무엇 때문인지는, 알것같습니다.
언니는 자연스럽게 바로 이어서 모모코 쨩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삼~각~형~]
...통화 연결음이... 모모코 쨩의 목소리...네요? 이거, 모모코 쨩의 노래...?
[여보세요?]
>>다이스 타임! +3까지 모모코의 기분 판정.
1에 가까울수록 시무룩, 100에 가까울수록 흥핏칫
50에서 가장 먼 값을 채택합니다!
50에서 가장 먼 값이에요...!
노래가 끝나고 들린 모모코 쨩의 목소리는, 제가 들어도 눈에 띄게 시무룩해져 있었습니다.
...너무 시무룩해서, 언니가 당황해서 제 눈치를 볼 정도였다, 고 해야할까요. 이런 상태라면, 스피커폰으로 저까지 들을 수 있는 건... 모모코 쨩한테 예의가 아닐지도.
"...모모코? 인터뷰는... 끝난거야...?"
[...응.]
"...지금, 돌아오는 길...?"
[...응.]
...그냥, 짧게 대답하는 모모코 쨩. 언니가 연신 저와 눈이 마주치는 걸 보면, 언니도 뭐라 말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렇다고, 저한테 물어봐도...
뭐라고 말을 해줘야하죠...?
>>+3까지 다이스와 함께 모모코한테 자매가 할 말 자유앵커. 다이스와 컴마 값을 체크합니다.
다이스가 80을 넘으면 안나가, 컴마가 60을 넘으면 히지리가 모모코한테 해당 앵커를 말해줄겁니다.
...우선 순위는 안나가 우선.
모모코 쨩도, 언니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언니가 연신 어, 저기... 만 작은 목소리로 반복하다...
[...곧 갈테니까.]
모모코 쨩이 침묵을 이기기 힘들었는지, 그렇게 말을 하고-
"자, 잠깐, 모모코 쨩...!"
...이대로, 전화를 끊으면 안될거 같아서, 저도 모르게,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에? 히지리?]
전혀 의외라는 듯, 놀란 기색이 역력한 모모코 쨩의 목소리.
"저기, 있지... 오면, 뭐... 맛있는거, 먹지 않을래...?"
...점심시간이니까. 제가, 해줄수 있는 이야기는, 이런 거 밖에 없습니다.
"응. 나가든, 아니면, 나랑 언니가 뭔가...만들든... 일단, 뭐 좀... 아까, 모모코 쨩, 아침, 제대로 못먹고 갔으니까..."
그냥 생각나는건, 이런거 뿐입니다. 뭐 어떻게 말해야지, 같은 생각은 전혀 없이. 그냥 무작정 떠오르는 대로 말할 뿐인걸요.
>>+3까지, 다이스...!
가장 높은 값으로 갑니다.
덤으로, 앵커로 모모코가 먹고 싶은 메뉴도 간단히 적어주세요.
1 ~ 80 : ...지금은 좀...
81 ~ 95 : ...(앵커)
96 ~ 100 : ......
[......우동.]
한참 아무 말이 없던 모모코 쨩은, 그렇게, 툭, 말했습니다.
"으, 응? 우동...? 응, 우동, 준비해둘게."
[...그리고, 팬케이크...]
"...팬케이크...? 그거, 아침에-"
[...아침에, 언니랑 결국 정신 없어서... 가는 길에, 못 먹었어... 그러니까...]
...네, 그거면 되죠.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먹고싶은거면, 다 좋으니까요.
"응. 준비해둘게... 금방 오지...?"
[...응...]
"안나도... 히지리 도와서, 준비해둘테니까... 빨리와...?"
[...응...!]
조금은, 기운이 난걸까요. 목소리에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보다는 밝아진거 같아서...
"...잘했어, 히지리."
"...응."
"...자, 그럼 준비...도와줄게...?"
"...응!"
그렇게, 언니랑 같이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연재시까지, 모모코가 돌아올 때까지, 혹은 돌아오고서 점심을 먹을 때 일어날 일이나 나눌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적절히 조합하겠습니당!
히지리. 만든결과 유명 맛집수준이 되어서
아이돌 그만두면 가게열거냐는 안나
너무 많이 만들었네. 지금 가든 나중에 가든 누구 나눠주러 가든가 할까.
팬케이크 반죽을 보고 언니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 토핑을 좀 다양하게, 해보고싶어서..."
"...토핑...? 그냥, 시럽이면 되잖아...?"
"...그래도..."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니까...
언니는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내 피식 웃으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응, 알았어. 우동은... 안나한테, 맡겨...?"
"...응!"
"...시즈카의 비법 쯔유... 받아뒀으니까..."
...언니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거 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팬케이크를 굽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시간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맛도 간단해서 조금 더 다양하게 맛을 내려면... 이것저것...
하지만 지금 집에는...
"...응, 요거트...뿐이네..."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요거트를 토핑으로 쓰는건 흔하지만, 흔하니만큼...
"...언니, 냉장고에... 아직 바나나, 있지...?"
"...응? 응. 얼린거, 냉동실에..."
"...그거면, 충분해...!"
아무리 팬케이크 믹스로 만든 반죽이어도, 그거면...!
"...저기, 히지리?"
바나나를 섞어 구운 팬케이크 위에, 시럽이랑 적당히 섞은 플레인 요거트를 잘 부어주고... 마지막으로 어제 사둔 과자 중에 있던 초코볼을...!
"히지리...?"
"응?"
"...너무 열심히...한거 아냐...?"
"...딱히...?"
엄청 간단한건데...
아무튼, 언니가 다시 보러 온 김에, 언니에게 살짝 맛을 보도록 팬케이크 조각을 요거트 소스에 찍어 건네주었습니다.
"...음..."
"어때...?"
"...안나, 기준으로는...합격..."
"...됐다...!"
"...응. 모모코도, 분명, 마음에 들어할...거야. 응...그런데 히지리... 요리 쪽으로 가려는거야...?"
"...저기, 언니. 우동... 물 끓어서, 넘치는데..."
"우왓?!"
너무 제 쪽을 신경쓰던걸까요. 언니는 부리나케 다시 냄비 쪽으로 갔습니다. 뭐, 그래도 팬케이크를 굽느라 우동 육수를 따로 준비할 수 없었으니, 언니가 붓카게 우동을 준비하기로 했으니까요.
방금 넘친게 우동 육수 같은게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청소는 조금 더 해야겠지만...
"...아, 언니. 모모코 쨩한테... 비밀번호..."
"응. 어제 알려줬어."
"...그렇구나."
왠지 지금쯤 올거같아서, 그렇게 물어보니-
딩동- 딩동-
"...응? 벨소리...?"
"...아. 1층 로비만...알려줬네..."
"...언니...?"
"응. 히지리가 가서 열어줘...?"
"알았어."
언니는 우동 면을 건져야 하고, 저는 팬케이크 3접시를 다 준비해놨으니까... 네. 제가 가는게 맞습니다.
딩동- 딩동-
"네... 나가요...!"
그렇게 주방에서 거실, 복도로 차례로 나가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한달음에 열었습니다.
"정말, 어제 비밀번호 안물어봐둔 모모코도 모모코라니까... 뭐, 딱히 늦게 열어준건 아니니까-"
"-어서와!!"
뭔가 뾰로통해보이는 얼굴의 모모코 쨩은, 제 인사를 듣자마자 어쩔수 없다는듯.
"...응.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인사했습니다.
"...뭐, 안나도 동의하지만...?"
"그, 그래도...맛있으면 되는거...아닐까...?"
"...뭐, 요청한건 모모코니까, 감사히 먹어야지. 응.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핀잔을 모모코 쨩에게 한번 듣고, 살짝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어땠어?"
제일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언니.
"어땠냐니? 뭐가?"
"뭐... 전체적으로...?"
"음... 그러니까..."
>>인터뷰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아니면 전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잘 버무려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모모코의 최근 활동 위주로 물어보는거, 였을까나."
"응, 뭐... 대체로 그렇겠지...?"
아무래도 단독 인터뷰는, 보통 그러니까... 라고 언니가 고개를 끄덕여보였습니다.
"...좀 자질구레한 질문이 많긴 한건데."
"...어떤 질문들...이었어...?"
"으음... 일단, 처음 거는 그거였네. 좋아하는 간식이 뭔가요? 였어."
아, 뭔가... 쉬운 질문부터 차례대로...? 라는 느낌, 입니다.
"...그거, 팬케이크...잖아? 모모코... 팬이라면, 다들...아는거..."
"...뭐, 그건 모모코의 프로필에도 적혀있는거니까. 그러니까 히지리, 그렇게 너무 빙긋 웃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미소 금지야?
...앗, 들켰습니다.
살짝 눈이 가늘어졌던 모모코 쨩이 이내 살폿 웃어보이고는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하게 물어보았달까..."
"응...?"
"핫케이크 말고는 뭘 좋아하나, 핫케이크는 시럽을 뿌려먹나, 아니면 본인 만의 특별하게 먹는 법이 있나...등등?"
근데 보통 그런걸 다들 궁금해하는거야? 하고 덧붙이는 모모코 쨩이었지만...
"응, 뭐... 그런 디테일은, 아리사에게... 문의를..."
"...아리사 씨, 너무 만능인거 아냐?"
"그렇지만, 아리사니까...?"
"...넘어갈테니까. 알았어."
...도대체 언니의 안에서 아리사 씨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요...? 모모코 쨩은 이게 익숙했던지, 그냥 가볍게 고개만 끄덕여보이고는 넘어갔습니다.
"일단 모모코, 특별하게 싫어하는건 없지만, 최근에는 하루카 씨가 만들어와서 나눠주는 과자랑 빵이 정말 맛있다고, 그렇게 이야기 해줬어."
"...응... 잘했네..."
"뭐, 언니도 그렇게 말했어."
역시, 프로듀서 씨도 칭찬할만큼 모범적인 답이었다는 거겠죠...?
"...뭐, 다른 건...?"
"음... 아무래도, 최근에 한 연극, 질문이 좀 있었달까."
"...어, 혹시 그... 동화나라...?"
"아, 맞아. 히지리도 아는구나?"
의외라는 듯, 모모코 쨩이 말했습니다.
"으응... 그야, 언니나, 아리사 씨나... 유리코 씨도 이야기 했으니까."
"...아리사 씨나 유리코 씨는 뭐, 그럴거 같긴한데... 안나 씨도?"
"...안나는, 세리카한테도... 이것저것 또 들으니까..."
"아하, 확실히 그렇겠네."
...세리카 쨩...일까요.
응, 확실히 기억납니다. 언니랑 절친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언니는 어떻게 게임만 하는데, 주변에 친구가 이렇게나 많은걸까요...?
조금 의아해하는 저를 뒤로하고, 모모코 쨩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아무튼 응, 맞아. 모모코가 연기 쪽 일을 하게 되면 뭔가 또 관심이 오게 되서. 이번 인터뷰도 그 연장선인거 같더라구. 그래서... 이번 동화나라 연극만이 아니라, 시어터에서 진행했던 드라마나 다른 연극 들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많았어서..."
그래서 질문이 많았을지도. 모모코 쨩은 그렇게 말을 끝맺었습니다.
음... 모모코 쨩에게 직접 말하기는 그렇겠지만... 역시, 전직 아역 배우가 다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좀 집요했달까?"
"어떤게 집요했는데...?"
"평소랑 다르게... 주변 동료들에게 영향 받은거, 도움 받은게 있냐. 같은걸 물어봤어. ...쓸데없이 부끄럽게..."
젓가락을 내려놓고, 시선을 돌리는 모모코 쨩. 그리고 언니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혹시, 안나 얘기도 있었어?"
"----"
모모코 쨩은-
>>+3까지 다이스 체크. 과연 모모코는 솔직하게 질문과 답변을 털어놓을까요?
체크 값은 90입니다!
@그야 모모코 선배는 솔직하지 않아야 제맛인걸
"...뭐, 그냥 시어터에서 인기 있는 동료들은 전부 불러본건데."
그래서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어.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하는 모모코 쨩이었지만, 언니한테는 조금 다르게 들렸던 모양입니다.
"...전부 다...?"
"뭐, 그러니까 안나 씨도 있고. 유리코 씨, 코토하 씨, 시즈카 씨, 시호 씨, 세리카, 토모카 씨, 카오리 씨, 츠무기 씨. 일단 이렇게 9명이려나."
"...마, 많아..."
"뭐 이정도야 그리 많은것도 아니었는걸."
찡그려지는 언니의 얼굴을 보고 피식 웃는 모모코 쨩.
...그렇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좀 기분 나빴던건, 꼭, 모모코의 아이돌 동료들에 대한 감상평을 듣고 싶다는거 같았달까. 어떻게 영향을 받은거 같나, 도움을 어떻게 받았었냐를 캐물었어서."
"...기분 나쁘네, 확실히."
"그렇지? 영감을 준 동료가 있나, 도움을 준 동료가 있나... 같은 질문이면 몰라도, 그렇게 한명 한명 꼽아가며 도움을 줬내, 안줬내. 영향을 줬나 안줬나 따지는게 과연 예의에 맞는 거냐고, 언니가 불같이 따졌어."
"프로듀서 씨...가?"
"그래서 더 늦게 끝나버렸는데, 하필이면 히나타 씨랑 에밀리가 돌아오는 차편에 이상이 생겨서 언니가 직접 픽업을 가야하게 되어서 이렇게 된거야."
...그랬...군요...
...어라?
"...그런데... 왜 모모코 쨩은 기분이...안 좋았던거야...?"
"...어..."
제가 한 질문에 모모코 쨩은 잠깐 눈치를 보다가...
>>다음 연재시 까지... 모모코가 기분이 다운된 이유...를 적어주세요. 가장 잘 들어맞는 이유를 채택합니다.
"응?"
...아, 그러고보니 언니가 챙겨줬...었나요?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모모코 쨩 몫으로 먼저 줬던게... 언니랑 제가 먹을때 없었던걸 생각하면 확실히 가져가셨던거 같긴한데...
"그거, 사실 차에서는 도저히 먹을 여유가 안 나가지고..."
"...응. 모모코, 머리 스타일링 해야했으니까..."
"...혼자 하지 못할건 아니지만, 그래도 차 안에서 하는건 역시 이래저래 좀... 아무튼. 그래서 못 먹었어서, 인터뷰 끝나는대로 맛 보고, 다른 분들도 나눠주려고 했는데."
"그, 그럴 거까지야-"
"-인터뷰, 끝나고 보니까 없었어."
"...에?"
팬케이크가 없었다...니?
"참 이상하지...? 팬케이크 같은거 진짜 흔하다면 흔한거니까, 그래서 그런거 누가 가져갈까. 하고 모모코도 생각이 들었거든. 그런데, 언니랑 모모코가 확실히, 적당히 옆 테이블에 내려놨던거... 누가 가져갔던 모양이야."
모모코 쨩의 눈이 가늘어졌습니다. 입술이 달싹이는 것도 보입니다.
"...혹시나해서, 그, 인터뷰 했던 곳... 그 카페 점원 분들이 치웠나 해서 물어봤는데, 치운게 없다고 그랬어. 그런데, 말이 안되잖아? 그럼 누가 가져갔는지 봤거나, 하다못해 CCTV라도 찍혔어야 하잖아. 그런데... 없대. 모모코가 앉았던 자리가 CCTV가 잘 안드는 쪽이라고. 그래서 봐도 잘 안나올거라고 그러는거야... 점원들은 이래저래 오가는데 확실히 가져갔을만한 사람이 확정되지 않을거라고. 그래도 CCTV 좀 보여달라고 모모코가 그랬는데..."
후우, 하고 모모코 쨩이 한숨을 내쉽니다.
"...언니가, 그쯤하자고 그랬어."
히지리한테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못 먹었다고 하든, 아니면 그냥 맛있게 먹었다고 하고 넘어가자고 그러더라구...
...그렇게 중얼거리는 모모코 쨩은... 어딘가 분해 보였습니다.
"...알아. 안다구. 모모코도 잘 알아. 프로니까. 이런거, 별 것도 아닌데 괜히 따지고 들어봤자, 모모코랑 언니... 더 나아가면 765프로덕션 전체한테 좋을게 없다는거 같은거, 모모코도 잘 안단말야... 그치만..."
모모코 쨩은, 손에 쥐고 있던 포크를 접시 위에 내려놓고는...
"...모모코가 조금이라도 더 키가 컸다면, 더 어른이었다면. 더 당당하게 나갈 수 있었을까? 모모코 꺼, 이렇게 멋대로 빼앗기거나 하지 않을까?"
...어...
...뭔가, 말을 해주고는 싶은데... 그, 역시 저도 아직 어른은 아니니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글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만히 듣고 있던 언니가 모모코 쨩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안나는, 아마... 안 될 거라고 생각해."
"...왜..."
"...오히려... 어른이 되면, 더... 힘들어질 거야."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건데."
"...이미, 프로듀서 씨가... 보여줬잖아...?"
"모모코는 그러지 않-"
"...잃을 게 많을수록, 조심하는 수 밖에 없어. 아이돌이든, 배우든... 다르지 않잖아, 그거...?"
"...그..."
"...어른이 되고... 모모코가 더 성공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어 질거라고... 생각해."
"......"
...언니의 말에, 모모코 쨩은...
"...모모코도, 그정도는 잘 알고 있단 말야..."
"...그럼..."
"...그래도, 기껏 챙겨준거... 못 먹은거... 미안하니까..."
...그래서 더 화가 났던걸까요. ...저는, 괜찮은데. 먹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지, 없어졌다고 해서 제가 화내거나 할 이유는... 없는걸요?
"...으응, 나는 괜찮으니까...? 지금, 맛있게 먹어줬고."
"...미안. 두 사람 다, 모모코 엄청 배려해 줬는데. 모모코는 투정이나 부리고..."
"...아니. 화가 나면,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신경 쓸 거 없어, 모모코."
"...응. 고마워, 안나 씨."
...아, 그럼...?
"저기, 모모코 쨩..."
"응?"
"그럼, 프로듀서 씨는...?"
제 질문에 모모코 쨩이 '아 맞다'라고 말하면서 대답했습니다.
"...뭐, 언니가 별 것도 아닌 일 때문에 괜히 모모코한테 계속 신경 쓰지 않았으면 했고. 그, 뭐랄까. 모모코, 계속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쭈욱 투덜대기만 할 것 같아서..."
"...무슨 이야기 인지는, 안나도 잘 알겠어..."
"응. 그래서 언니한테, 미안하지만, 괜찮으니까 모모코는 택시타고 돌아가도 되니까 에밀리랑 히나타 씨 데리러 가라고 그런 거야. 맨션 현관에 도착하고 아까 전화 한번 하긴 했지만... 응. 모모코 기분이 다 안 풀렸었으니까. 지금, 언니한테 다시 전화 한번 해야할지도."
"지금, 다 먹은거지...?"
"응."
언니는 모모코 쨩의 대답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럼... 안나랑 히지리가 정리할테니까, 모모코는 전화부터."
"에, 모모코도 치우는거 정도는-"
"괜찮으니까. 전화부터 먼저."
"응, 알았어."
고마워, 라고 이야기하고 모모코 쨩은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자... 뭐, 치울건 몇 개 안되니까... 언니랑 같이 하면 금방일 겁니다.
>>다음 연재까지, 설거지나 혹은 설거지가 끝난 후에 나눌 대화나 일어날 일들을 적어주세요!
@비리풍님 앵커는 그, 조금 늦으시기도 했고... 모모코가 굳이 히지리를 부러워할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되는 흐름이 되어버려서 부득이하게 제외되었습니다.
"저기, 뭐 도울 거라도 없을까?"
모모코 쨩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통화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은 모양입니다.
"다...끝나가니까 딱히...?"
언니의 말대로 입니다. 애초에 설거지해야 할 그릇도 딱히 많지 않았고. 마침 다 써서 마찬가지로 설거지 해야했던 프라이팬이나, 팬케이크 반죽을 담아둔 큰 보울도... 이미 기름기와 찌꺼기를 다 닦아내고 세젯기만 씻어내면 되는 거라서...
그렇지만 모모코 쨩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듯 합니다.
"음... 뭔가, 해달라고만 하고, 딱히 돕는 것도 없는 거는 그런데..."
"으응. 괜찮으니까...?"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 없는데...
"...아, 그럼... 모모코가, 테이블 좀... 닦-"
"응. 행주는 이걸로 쓰면 돼?"
"-...응. 부탁할게."
...역시 모모코 쨩. 언니의 시선에서 바로 눈치를 챘는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냉큼 테이블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뭐래?"
"아, 언니 말야?"
"응."
"...뭐, 별 다른 이야기는 없었는데... 일단 히나타 씨랑 에밀리, 만나서 같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고. 점심 잘 먹었냐고 물어봤구. 그래서 다행이라고, 점심은 방금 먹었다고. 그렇게 대답해줬지."
"...어? 딱...그거...만...?"
"응. 딱 이것만."
...슬쩍 돌아보니, 테이블을 휙휙 닦고 있는 모모코 쨩의 얼굴이 밝습니다. 저 짧은 대화는, 모모코 쨩이든 프로듀서 씨든 서로를 충분히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겠죠...?
"아 맞다. 언니가 뭐 먹었냐고 물어보길래, 언니는 운전 중이니까 확인하기 힘들 거 같아서 에밀리한테 아까 슬쩍 찍어뒀던 히지리의 팬케이크 사진을 보낸건데. 물론 안나 씨의 붓카게 우동도."
"...그, 굳이 자랑할 필요가..."
"딱히 자랑한 건 아니란 말이지? 궁금해하니까 그냥 보여준거 뿐이라구."
...방긋방긋 웃는 걸 보면, 조금 짖궂은 생각이 없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 그래도... 그렇게 잘 만든 것도 아닌데, 역시 좀 부끄럽고...
"...그래서... 프로듀서 씨가, 뭐래...?"
"응? 뭐, 언니는 그냥 오, 맛있겠네~라고 대답했지. 안나 씨도 대충 아는 그 느낌으로."
"...뭐, 그렇기야 하겠지..."
설거지도 다 끝나고, 고무 장갑의 물기를 털어서 싱크대에 걸쳐놓습니다. 모모코 쨩도 진즉 다 닦아서 행주를 털고 마찬가지로 싱크대에 걸쳐놓으면 될텐ㄷ-
"...응? 뭔가, 채팅방이...시끄럽네...?"
고무장갑을 벗고 나서 가장 먼저 휴대폰부터 확인하던 언니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응? 어디가?"
"시어터 단체 채팅방..."
"...어, 거기 최근에 코토하 씨가 너무 잡담 하면 스케줄 전달에 지장 생긴다고 자제시키길래 좀 조용하지 않았어?"
"응. 잠깐..."
뭔가 같이 마실만한게... 간단하게 찬물에도 우러나는 차를 마시면 좋을까요. 찬장에 아마 티백이 남아있을텐데... 뭐가 좋을까요...
"...저기, 모모코?"
"어... 그... 이상하네...? 모모코는 분명, 에밀리한테... 공유를..."
"모모코...?"
"...어... 왜, 여기에...하하..."
...어라? 뭔가, 언니랑 모모코 쨩의 대화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찬장을 뒤지다 말고 고개를 돌려보는데.
모모코 쨩을 흘겨보는 언니와, 언니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미묘한 표정의 모모코 쨩...?
"무슨...일이야...?"
"...뭐, 별 거 아니고... 모모코가, 실수를 좀 해서."
"그, 역시 모모코의 실수가 맞는거 같지... 응. 미안."
"...그런데 이거... 안나든, 히지리한테든, 딱히, 미안해할건 아니긴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야...?"
다시한번 물어보니, 그제야 모모코 쨩이랑 언니가 서로 눈을 마주봅니다.
"...히지리, 직접... 자."
그렇게, 직접 화면을 보여주는 언니.
"...어?"
언니가 보여준 화면 제일 위쪽에... 언니랑 제가 만든... 우동이랑 팬케이크가...?
"...다들 먹어보고 싶다고 난리도 아니야."
모모코 쨩, 아까 분명... 그, 사진을 보냈다고 그랬죠...?
"...하아... 카오리 씨..."
옆에서 같이 보던 언니는, 어느샌가 휴대폰을 다시 가져가버렸습니다.
"...응? 왜, 언니-"
"아니, 뭐... 대충 알겠지... 히지리?"
"응? 응."
채팅 창에 맛있겠다, 먹고 싶다 같은 반응이 많긴했는데...
"...모모코, 좀 경솔했어...?"
"그, 알았다구. 모모코가 잘못했으니까... 미안해, 안나 씨. 히지리가 화제가 되지 않길 바라는거 어제까지 충분히 들었는데도 실수해버렸네."
모모코 쨩은 시원스레 사과했고... 언니도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뭐, 실수니까... 누구처럼... 정말 매번... 아무 생각없이... 영업하는것도 아니고...?"
"...그거, 누구 얘기인지 알 거 같은건데."
"...그런 거만 아니면 안나는... 괜찮으니까."
"...아리사 씨... 업보 어쩔꺼야..."
...대체...뭘...? 얼마나...?
...나중에 아리사 씨를 만나거들랑, 꼭, 직접 물어봐야겠습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시는 건가요...?
제 이런 생각은 다들 모르는지, 모모코 쨩하고 언니는 각자 스스로의 휴대폰을 보면서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습니다.
"정말. 채팅방까지 또 시끄러워져서 코토하 씨도 또 뭐라고 하겠어..."
"...그건, 안나는...모르는 일이야...?"
"앗, 벌써부터 선 긋기야?!"
"...사실이잖아...?"
"치사해!"
"...모모코의 실수니까...?"
"그래도 그렇게 딱 잘라 말하면 서운하다구!"
>>+3까지 다이스 및 컴마 체크.
각각 체크 값은 80입니다.
>>판정 : 둘 다 아웃.
"...근데 카오리 씨도 카오리 씨네."
"...응?"
"히지리나 안나 씨 요리 잘한다고, 데려가도 되겠다고 말하는 건 칭찬치고는 좀 과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안나가 됐다고, 히지리가 읽지 않게 한건데."
"...응? 데려가도 된다니...?"
"...뭐, 중요한건 아니니까 넘어가자구."
...어. 왜, 언니랑 모모코 쨩이 똑같은 표정으로 저를 보는거죠...?
"...모모코가 왜 대충 또래로 본건지는 이해 돼? 안나 씨?"
"그래도 그게 잘한건...아니지...?"
"...그러니까, 둘 다 나만... 모르는 이야기 하지 말구...!"
>>이제 셋 다 일정 없이 백수고... 밥 먹은것도 다 정리했고. 뭘할까요?
다음 연재까지, 세 명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아니면 뭘 할지를 적어주세요.
일단은 안나나 히지리가 아웃도어 파는 아닌지라 나가는 내용의 앵커는 제한됩니다.
갑작이 안나를 끌어안으면서 "역시 현실 언니가 더 좋아" 라고한다
"뭐... 그래도, 모모코가 하고싶은거...하는거니까...?"
"알았다구... 아, 저거-"
언니랑 모모코 쨩은 자연스럽게 닌x도 스위치를 꺼내서 함께 동물의 숲을 하고 있었고...
...뭔가, 게임 같은거 별로 안할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모모코 쨩도 동물의 숲, 같이하고 있었구나...
딱히 게임을 하지 않았던 저는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놓여있던 리모콘으로 TV를 켜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았는데...
"...아."
저거-
"TV에, 언니 나온다...!"
"응? 안나 씨가?"
"...응?"
제 말에 고개를 들고 TV를 바라보는 언니와 모모코 쨩. 그리고 TV에는-
"아, 저거 홍백가합전이잖아."
"...지금, 765프로...차례, 같은데...?"
"뭐, 그러니까 안나 씨가 나왔겠지. 잠깐 볼까?"
>>+3까지, 홍백가합전에 나온 무대들을 하나씩만 적어주세요...! 일단 시어터 조는 솔로무대 제외입니다.
"...응, 시어터... 자료화면...이네."
"저거 다음은... 올스타즈의 무대 맞지?"
"응."
언니와 유리코 씨, 그리고 다른 분들이 올스타즈 분들과 함께 공연을 하거나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들이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분명 지난 해 마지막 날에 생방송을 봤었을텐데... 왜 기억이 잘 안 날까요...?
"...히지리는 저 때...아마, 화장실에 있었지...?"
"......아."
"...뭐,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자, 보자구. 기왕 나오는거 봐야지."
모모코 쨩의 말과 함께, TV 화면은 다시 무대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센터는 하루카 씨네."
"...Thank You!...였지...?"
"응. 시작한다."
...아. 저거, 언니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Thank you for 만들자- 수없이 많은 스테이지~]
하루카 씨의 선창과 함께 노래는 시작되었습니다.
"...리허설...도, 쉽지 않겠어..."
"...응. 모모코도 그건 동감."
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모모코 쨩.
"...응? 무슨..."
"...노래 끝나고 설명해줄테니까, 일단 보자."
"으응..."
'Thank You!'는 765 프로덕션의 시어터를 열면서, 그에 대한 기대와 팬들에 대한 감사를 담은 첫 단체곡...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언니에게서요. 그래서 저 노래가 올스타즈만이 아닌 시어터 전체를 대표하고 알릴 수 있을 거라, 선곡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 저기, 아미 발 살짝 꼬였었네."
"...응... 전혀, 티는... 안 나지만..."
"그래도 천연덕스럽게 잘 넘어갔네. 저런거, 얼굴에 표시되면 그때부터 NG인거니까."
...그런걸까요...? 물론 저는, 어디가 틀린건지 전혀 모르지만... 아마도 똑같이 이 노래를 부르고, 안무를 맞췄을 언니와 모모코 쨩이라면 알아보았겠죠.
[고마워-!!(ありがとう..!!)]
"...응, 끝났네..."
"...뭔가 모모코는, 저 때 부음성 안틀고 봐서. 다시 볼 때는 부음성 있는걸로 보고 싶었던건데."
"...그래...?"
"뭐, 바나나맨의 만담, 꽤 재밌으니까. MC하는 법에서 배울 점도 꽤 있다고 생각하구."
"...음... 아. 히지리는...?"
"...에? 나, 나?"
"응. 그러고보니 히지리는 지금 처음 본거라며. 하필 그때 화장실-"
"...으, 응."
"어땠어? 저 무대?"
...으음...
>>+3까지 다이스. 가장 높은 값으로 반영합니다.
과연 히지리의 평가는?
1 ~ 50 : ...뭔가 중압감에 눌려서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51 ~ 80 : 안무는 칼같이 잘 맞춰졌지만 어딘가, 노래가 부족한 느낌.
81 ~ 100 : 흠잡을 곳 없는 톱랭크 아이돌들의 무대.
"...그, 내가... 감히, 뭐라 말할... 수준이... 아니야..."
물론, 방금 언니랑 모모코 쨩이 스텝이 살짝 꼬였었다 같은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그건 잘 아는 동료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점일겁니다.
노래에서는 단 하나도,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이 모두가 꼭 한 명인 것처럼 실수 하나 없이 철저하게 맞춰진 모습에... 완벽한 타이밍에 보여지는 퍼포먼스들.
"...저게, 톱 랭크...아이돌..."
"응. 굉장하지?"
"응..."
...노래는... 제가 어떻게든, 아니,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런 무대를 보면서도,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연 저런 댄스를,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요? 댄스 레슨 때마다 항상... 뒤쳐지고 있는 제가...? 체력도 여전히 붙지 않아서 기초 레슨 조차도 다 따라가지 못하는데...
"...뭐, 모모코도 아직 저런 무대는 한번도 올라가 본 적 없지만 말이지."
고개를 돌려보니, TV를 계속 바라보면서 모모코 쨩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홍백가합전이니까, 시어터의 무대나 지방 투어로 공연 나갔을 때의 무대 같은 거랑은 중압감이 어어어~엄청나게 다를거고? 단순히 현장의 관객 분들만이 보는게 아니라, 공영방송으로 전국에 실시간으로 나가고 있는 거잖아? 그니까 분명 엄청나게 크고 굉장하고 어려운 무대인건 확실하고... 모모코가, 하루카 씨나, 치하야 씨, 미키 씨... 올스타즈보다, 아니, 올스타즈만큼 잘 할거라는 자신은... 엄청나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면 없는건데."
...그래도, 라고 말하며 모모코 쨩은...
눈을 빛냈습니다.
"그래도, 모모코는 저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무조건 올라갈거야. 어쨌든, 아이돌을 하기로 했으니까, 목표는 톱 아이돌! 아니겠어? 그치, 안나 씨?"
그렇게 말하며 언니 쪽을 돌아보는 모모코 쨩.
"...응. 안나도, 같은 생각 이니까."
언니도, 모모코 쨩도...
...어떻게 저렇게, 당연하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저렇게 해야지', '따라가야지' 같은 생각을 해야지, 지레 겁먹고 움츠러들면 될 것도 안된다구!"
...정말, 모모코 쨩은 초등학생이 맞는걸까요-
"...모모코, 선배 노릇...할 수 있으니까... 엄청, 텐션 올라갔어..."
"...안나 씨...?"
"으, 응?"
"다 들었거든요?"
"아, 안나는 아무말도 안했-"
...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언니와 모모코 쨩의 사이에서 벗어났습니다.
"히지리...?!"
"응... 나, 후배니까... 선배들, 다툼에는..."
"응, 히지리. 현명하네."
"잠깐, 히지리- 히지리-!!"
...음.
역시 그래도, 모모코 쨩은 역시 초등학생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니도, 이번 기회에 아리사 씨의 기분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홍백가합전이 765프로덕션도 포함된 홍팀의 승리로 끝나면서, 뒤의 큰 화면에 다시 자료화면으로 시어터의 모습이 지나가면서 언니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
"...그, 그래도 역시, TV에 나오는 언니보다, 현실 언니가 더 좋-"
"...몰라. 히지리 미워..."
"엣."
"...안나 씨, 그걸로 삐지긴..."
"...아니거든."
...물론, 다들 장난이었으니, 언니도 금방 화를 풀었지만요.
>>+3까지 다이스.
80이 넘으면 안나네 집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95가 넘으면 그 손님이 누군지 지정 가능해요...!
찾아오는 인원수는... 80이 넘은 다이스 수만큼.
단, 현재까지 창댓 내에서 언급되지 않은 아이돌은 출연이 제한됩니다.
>>판정 : 2명. 그 중 1명은 카오리.
어찌 되었든, 홍백가합전 재방송을 다 보고 나서 언니와 모모코 쨩은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의 숲은 오늘 채집할건 다 채집했으니, 이것저것 미니게임이나 하자는 언니의 의견에 모모코 쨩이 흔쾌히 동의해서 지금은 TV에 화면을 연결하고 둘이서 열심히...
"에잇! 에잇!!"
"...후후, 물러, 모모코..."
...복싱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싱이래봐야, 버튼으로 막고 때리고... 딱 2개만 가능한 게임이었지만. 어쩐지 언니든, 모모코 쨩이든 지금 불타오르고 있네요...?
"아 진짜 안나 씨 너무 잘하는거 아니냐고!!"
...총 7판 중, 지금 5번째로 나가 떨어지는 모모코 쨩이, 얼굴이 조금 붉어진 채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응, 오늘은... 봐주는거...없어...?"
...의기양양해하는 언니입니다.
"설마 아직도 삐져있는거야?!"
"그건, 아니지만~?"
...너무 티가 나서, 언니 편을 들어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모모코 쨩 편을 마냥 들어주기도 그러니까...
...응. 이럴 때는 일단 가만히 있다가, 적당히 낄만할 때에 끼어드는게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우와, 3살이나 어린 모모코한테 그렇게... 아리사 씨도 그러지는 않, 우와 잠깐, 모모코가 잘못했으니까 봐주지 않을래?!?!"
".....아리사는 선넘는다고..."
언니의 손가락이 아까와는 비교도 안되게 빨라집니다. 아, 그래도 방금까지는 조금 봐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안나 씨 속좁아아-!!"
"...뭐, 모모코가... 하자고 한...게임이니까...?"
"...언니, 그쯤 해...? 모모코 쨩도..."
...응, 여기까지, 입니다.
언니랑, 모모코 쨩의 왼팔과 오른팔을 양 손으로 각각 붙잡았습니다. 제가 붙잡아서 일까요, 아니면 서로 높아지던 언성이 중간에 끊긴 탓일까요. 둘 다, 하던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서 더 나아가면 둘 다 진짜로 토라질게 분명합니다.
언니와 모모코 쨩의 팔에 들어간 힘이 각각 풀리고, 서로 노려보던 눈빛이 풀리고 시선을 살짝 돌립니다. 조금은, 진정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먼저 다시 말을 꺼낸건 언니였습니다.
"...응, 뭐... 안나도, 슬슬 그만해야지... 생각은, 했으니까..."
"아 다시는 안 그럴테니까! 아까 모모코도 잘못했으니까 그만 화 풀라구!! 아까 그 말 한마디에 너무 심하게 해서, 미안해."
버럭, 하는 느낌으로 말을 꺼낸 모모코 쨩이었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먼저 솔직하게, 차분하게 합니다. 그 모습에, 언니도 뾰로통해져있던 표정이 마침내 풀립니다.
"...응, 알았어. 미안, 모모코. 안나, 반쯤은 장난이었지만... 너무 심술부려서, 미안해."
"하아...아니야. 안나 씨가 살짝 장난 걸었다고, 그거보다 훨씬 심하게 보복한 모모코도 잘못이 크다고 생각해. 모모코도 거의 장난 받아치는걸로 생각하고 한거지만... 안나 씨가 화낼만하다고 생각하니까. 모모코도 다시 한 번 미안해."
...응... 이걸로, 해결...이겠죠?
제가, 언니랑 다투거나 한 적은 거의 없지만... 응. 없다고 하기엔, 기숙사를 나올 때의 그 일이 있으니까, 없는건 아니지만.
다투는게 문제는 아니라고. 할머니께 항상 들었던 이야기니까요. 가족이든, 친구든...서로가 다르니까, 이야기를 하다보면 맞지 않아서 말로든, 아니면 그 이상으로도 싸울 수 있다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다만, 그걸 어떻게 다시 잘 화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저기, 이제 슬슬 놓아주지 않을래, 히지리? 모모코, 슬슬 부끄러워지려고 하는 건데."
"...응. 안나도..."
"...응, 알았어..."
그렇게 언니와 모모코 쨩의 팔을 놓아주는데, 때마침, 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라?"
언니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응? 누구 전화?"
"...카오리 씨...네?"
화면을 확인한 언니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모모코 쨩도 똑같은 반응이고요.
"에? 카오리 씨? 왜?"
"...글쎄..."
>>자, 다음 연재 시까지...! 다이스에요, 다이스!!
카오리 씨와 함께 왔으면 하는 아이돌 쟝의 이름을 적고,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 앵커들 중, 다이스 값이 90이상이 나오는 아이돌 들은 전부 나옵니다.
- 다이스 값이 90을 넘는 앵커가 1개 뿐이거나, 넘는 앵커가 없으면 다이스 값이 가장 높은 값의 아이돌만 등장합니다.
- 앵커는 어디까지나 시어터 조에 한정합니다!
"여보세요...?"
언니는 이번에는 스피커 폰을 키지 않고 혼자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론 저든, 모모코 쨩이든 언니를 바로 옆에서 보고는 있었지만요.
"네. 모모코... 들어왔는...데요...? 점심도, 먹고..."
평온한 얼굴로 대답하던 언니는, 갑작스레 눈이 가느다래지면서...
"...에? 카오리 씨...? 오신...다고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랑 모모코 쨩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저 눈빛은, 어떻게 할래, 라고 묻는 거겠죠.
모모코 쨩은 바로 알아들었는지 어깨를 으쓱, 하고 대답했습니다.
"뭐, 모모코는 상관 없는건데. 모모코보다는 히지리랑 안나 씨가 어떤지가 더 중요하지. 모모코는 아무리 그래도 일단 주인이 아니라구?"
그렇게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모코 쨩...
...어라, 왜... 제가 결정을 하는 상황이...? 저는 뭐,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저보다는 역시 방 주인인 언니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언니의 눈과 다시 눈이 마주치니, 언니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작게 끄덕여보였습니다.
"...응. 다들, 상관...없어요... 오셔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대답하는 언니, 인데...
"...응? 같이 오는...사람...? 누구...인데요... 아."
...피식, 하고 웃습니다...?
"응... 상관 없어...요... 그럼, 안내는... 네. 이따가...뵐게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는 언니.
"잠깐, 안나 씨. 카오리 씨 말고 또 오는 사람이 있는 거야?"
"...응? 으응. 뭐..."
언니의 반응을 날카롭게 잡아내고 물어보는 모모코 쨩이었지만, 언니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뭐, 금방 온댔으니까...?"
"아니, 누구냐구. 괜히 궁금해지잖아."
으음-하고 고민하던 언니는...
"...비밀?"
"...안나 씨-????"
...모모코 쨩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갑니다. 그런데, 짜증이 섞인-
"뭐... 모모코도... 아는 사람...이니까...?"
"아니 그야 카오리 씨랑 같이 다닌다면 어지간하면 시어터 동료일거고, 안나 씨의 방 같은 곳에 잘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같이 오거나 할 리가 없잖아?? 그럼 당연히 모모코가 모를리가 없잖아! 그니까 누구냐구?!"
"...비밀."
"............아냐. 알았어. 그래...이런거에 흥분해봤자 모모코가 지는거니까. 응."
...역시 모모코 쨩. 순식간에 침착함을 되찾습니다. 어른입니다. 역시 선배랄까요.
"응...? 이미 진 거... 아냐...?"
"...안나 씨이이이-!!"
...물론, 마지막은 언니가 확실히 잘못 했습니다.
카오리 씨와 함께 온 손님은...
"아리사 씨...! 유리코 씨...!"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두 분. 이따금씩 놀러오시긴 했지만, 이렇게 같이 오신 적은 크리스마스 때 이후로 없었는데.
"히지리 쨩! 잘 지냈죠?"
"모모코 쨩도, 오늘 일정 잘 갔다왔어?"
"응, 뭐... 그냥 간단한 인터뷰였으니까. 그리고, 어서오세요, 카오리 씨.
"응... 어서오세요...카오리 씨..."
그리고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의 뒤에 따라 들어온 카오리 씨.
"응. 오랜만에 보네, 히지리 쨩? 그리고 안나 쨩이랑, 모모코 쨩도."
그 때 뵈었을 때처럼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시며, 카오리 씨가 반갑게 인사하셨습니다.
...하지만...
"저기, 카오리 씨...? 운전, 조심한거지...?"
...응? 어쩐지... 모모코 쨩의 반응이 이상하네요...?
카오리 씨가 허를 찔린듯, 윽, 하고 반응하고는... 부자연스럽게 모모코 쨩 쪽을 돌아보십니다.
"어... 그럼? 무, 물론이지! 저기, 모모코 쨩?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는거니...?"
"...모모코가, 언니한테 들어둔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지..."
...모모코 쨩의 미심쩍다는 표정은 영,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프, 프로듀서 씨는 또 모모코 쨩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셔가지고..."
"...저기 그래서. 아리사 씨? 유리코 씨? 별 문제 없이 온 거 맞지?"
이번에는 유리코 씨랑 아리사 씨한테 질문하네요.
"...그, 그럼! 물론! 법에 저촉되는 일 같은건 전혀 없었어?!"
"저기, 유리코 쨩? 그거, 내 편 들어주는게 맞는거지...?"
...왜 당황하면서 대답하시는 걸까요, 유리코 씨는.
"에이, 모모코 쨩 선배. 카오리 씨의 드라이빙 스킬은 어디까지나 레이싱 경기장에서만 한정된다구요? 이니x D나 Fast and Furious 같은 거 찍으실것도 아니고, 설마하니 도심에서 드리프트로 코너링하시거나 하실리 없다는거, 모모코 쨩 선배도 잘 알고 있잖아요?"
...당황해서 미소가 조금 옅어졌던 카오리 씨는, 아리사 씨의 대답을 듣자 다시 방긋방긋, 아까보다도 밝게 웃어보이셨습니다.
"...내 편 들어주는 거 아니지, 두 사람? 좀 있다가 돌아갈 때는 걸어 가는거지? 앞으로 내가 굳이 태워주지 않아도 되는 거로 알아두면 되는 거지?"
...응. 역시나, 화나셨습니다.
""아아아 잠시만요?! 장난이라구요?!""
카오리 씨에게 덥썩, 달려들어 달래는 유리코 씨와 아리사 씨입니다. 그러자, 가느다랗게 뜨시던 눈을 피식 웃으며 풀으시고는 카오리 씨가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아까 차가 막혀가지고 같이 고생했으면서. 아무리 그래도 어른을 그렇게 놀리면 못써요, 두 사람?"
"네에, 죄, 죄송해요..."
"물론, 프로듀서 씨 덕분에 다들 스스럼없이 서로 장난치고 하는 분위기, 나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과하면 못써요?"
"ㄴ, 넵! 마츠다 아리사, 명심하겠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리사 씨랑 유리코 씨. 그런 반응이 귀여운지 후후, 하고 웃어보이는 카오리 씨. 어쩔수 없다는 듯 짧게 한숨을 내쉬는 모모코 쨩. 그리고...
"...뭐, 아무튼... 다들, 들어오세요...?"
계속, 서있기... 그렇잖아...요...?
...이 상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언니였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화제를 던져주세요!
"그, 내가 바닥에 앉아도 되는데..."
"아니에요! 카오리 씨는 안나 쨩네 방에 처음 온 손님이잖아요! 저나 아리사 씨는 자주 놀러왔었으니 상관 없어요!"
미안해하는 카오리 씨에게, 유리코 씨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흘끔흘끔, 모모코 쨩을 돌아보는 아리사 씨.
"뭐, 아리사나 유리코 쨩은 그렇다 쳐도요... 모모코 쨩 선배는 그냥 쇼파에 앉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응? 모모코도 여기서 한동안 지내니까 딱히 손님이라 하기도 그렇고. 바닥에 앉는다고 딱히 불편한 것도 아니라구? 그리고 아무리 손님이어도, 집주인들을 싹 몰아내고 상석에 앉는게 아니라고 배웠어."
모모코 쨩, 똑부러지게 말하네요... 그런데...
"상석이라니...괜찮은데..."
"저기, 딱히 히지리를 배려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연예계는 사소한 예의범절 같은걸 철저히 지킬줄 알아야한단 말이지. 그냥 모모코 몸에 베어있는거니까, 히지리가 너무 고마워하거나 신경 쓸 필요 없어. 애초에 모모코, 평소에는 쇼파에 잘 앉아있으니까, 손님 있을 때 정도는 양보해줄 수 있다구."
...모모코 쨩의 그런 말에, 감탄하는 카오리 씨입니다.
"...나도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했다지만, 그래도 모모코 쨩은... 어지간한 어른들보다 더, 뭔가... 빠삭하구나."
"...따, 딱히 그런 칭찬 들으려고 한건 아니니까. 아무튼! 카오리 씨는 대충 알던 내용이겠지만, 다들 이거, 잘 모르는 거같으니까 알아두면 좋을거다, 이런 말이라구!"
"네에네에, 알았어요, 선배. 아참, 그러고보니 말이죠. 아까 올 때도 차 안에서 계속 나왔던 이야기인데요."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시는 아리사 씨입니다. 물론, 모모코 쨩이 조금 입을 삐죽, 내밀고 불만스럽다는 반응이긴 하지만, 모모코 쨩도 이런 훈계가 쓸데없이 계속되는 건 바라지 않는지 아리사 씨에게 뭐라 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단톡방에 올라온 안나 쨩이랑, 히지리 쨩의 요리 말이죠."
"아, 그거. 맞아, 아까 아리사 씨랑 카오리 씨가 엄청 열을 올려가며 이야기 했었죠?"
"...응? 뭘...이야기...해...?"
유리코 씨의 말에 언니가 물어봅니다. 대답하는건, 아리사 씨 였습니다.
"과연 이 방에서 요리 담당은 안나 쨩인가, 히지리 쨩인가. 였죠?"
"그래... 아리사 쨩은, 안나 쨩이 히지리 쨩한테 이거저거 많이 시킬리가 없다고, 그래서 안나 쨩이 주로 담당할 거라고 말했는데... 난, 팬케이크 하나도 이렇게 예쁘게, 맛있어보이게 잘 만들 정도로 실력있는 히지리 쨩이 주방 일을 안할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니, 그런 걸로 뭔 열을 올린건데...?"
...모모코 쨩이 중얼거렸지만, 카오리 씨는 듣지 못하신건지, 아니면 못 들은척 하시는건지 그냥 이야기를 계속하셨습니다.
"그래서 히지리 쨩이 주로 할거다, 안나 쨩이 주로 할거다, 로 오는 내내 아리사 쨩하고 좀 이야기를 했었어서."
"안나 쨩, 아리사의 말이 맞죠? 요리 좀 도움 받는거 말고, 평소에 챙기는건 안나 쨩이잖아요?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고. 종종 놀러올때마다 봐도 그렇고, 안나 쨩이 히지리 쨩을 얼마나 끔찍이도 잘 챙기는 지는 아리사가 잘 알고 있-읍읍!"
"...아리사, 부끄러우니까... 제발, 입 다물어..."
...결국 언니에게 진압당하는 아리사 씨 입니다.
"저기, 그래서 안나 쨩. 카오리 씨 말씀 대로 히지리 쨩이 주로 챙기는거야, 아니면 역시 아리사 씨 말대로 안나 쨩이?"
"...으음..."
...사실은...
>>다이스타임! 50에서 가장 멀리 벗어난 값을 채택합니다!
과연 모치즈키 자매의 주방은 누가 메인일까요?
1에 가까울수록 히지리 위주로
100에 가까울수록 안나 위주로
적당히 모이면 컷하겠습니다.
"...안나가 챙겨...요."
"어? 진짜? 안나 씨, 분명 히지리가 안나 씨보다 요리를 더 잘한다고 하지 않았어?"
뭐, 그건 모모코 쨩의 말이 맞지만요.
"그건 그렇지만... 일단, 아침에는... 히지리, 엄청 약하고..."
"...읏..."
...네... 아침에, 잘 못 일어나다보니... 아침 밥은 보통, 언니가 챙겨주고 있고...
"생활비는... 안나가, 관리하니까...? 장도... 안나랑 같이 봐야하고..."
...그것도, 그렇죠.
"점심은... 보통, 집에서 못먹고... 저녁은, 같이 있으면... 히지리, 나서서 만들지만, 각자 먹을 때도... 많고... 그리고, 안나가 꼭, 히지리 요리할 때는... 지켜보는 편...이라서."
...그래도 냉장고는 제가 채워놓지 않냐-고 하고 싶지만...
"...그러니까, 안나가, 히지리 도움...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면...될 거...에요."
그렇게 언니의 이야기가 끝나니, 아리사 씨가 손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기, 아리사가 질문이 조금 있는데요, 안나 쨩."
"...아리사 질문은 별로 안받고 싶...아, 아니야. 말...해봐..."
...아. 아무리 언니라해도, 카오리 씨와 모모코 쨩의 시선을 동시에 받으니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에, 그러니까. 안나 쨩 이야기 대로면, 히지리 쨩이 상당히 도와주고 있어도 안나 쨩네 집은 지금 안나 쨩이 살림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거죠?"
"...응... 뭐, 그렇지...?"
아리사 씨의 말에, 고개를 선선히 끄덕이는 언니.
"...근데 그렇다면... 히지리 쨩이 오기 전에 툭하면 늦잠자던거나, 방이 너저분했던거나, 매일같이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던건 그냥 안나 쨩이 혼자 있으니 귀찮기도 하고 나오 쨩이나 미즈키 쨩이나 유리코 쨩이나 프로듀서 씨가 돌아가며 챙겨주니-"
"-아리사 씨, 도망쳐욧!!!"
유리코 씨가 잽싸게 일어나며 소리쳤습니다.
"......이래서 입도 못열게 하려고 한건데-!!!"
아, 언니, On 모드 입니다.
"마츠다아아아아!!!"
"히에에에에?!"
"...뭐, 모모코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뭐,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요...
유리코 씨가 용케 언니를 붙잡았지만, 그 전에, 언니가 아리사 씨의 양 뺨을 붙잡아버렸습니다.
"그럴거면 나가! 나가라구우우우!!! 아주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안나를 꼭, 이렇게 망신을 줘야겠어?!"
"그, 히, 히아해오?! 아리사, 흐양 해하하흐 해호-"
"사과가 늦어!"
"저기, 안나 쨩, 일단 진정하고..."
"안나 쨩, 일단 진정-"
"매번 이러니까, 아리사가 안나한테 연상 취급을 못 받는거야아아!!"
"히야아아아아아?!"
"이번엔 아리사 쨩이 잘못했으니까, 얌전히 벌을 서도록 하렴."
"네에..."
결국 상황을 정리한건 카오리 씨였습니다.
아리사 씨의 뺨을 죽 잡아 늘리던 언니를 진정시키고, 아리사 씨가 언니에게 사과하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가벼운 입은 아이돌로서 스스로에게든, 동료에게든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수 있으니 반성하는 차원에서 10분간 무릎꿇고 앉아서 손 들고 있게하기.
물론, 언니도 화났다고 바로 아리사 씨의 뺨을 붙잡고 쫙 찢으려했던 거에 대해 아리사 씨에게 사과하도록 했지만요.
공정하고, 어른스러운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단순히 어른이라기보다...
"...꼭, 선생님 같아..."
"아참. 히지리, 몰랐구나?"
"으, 응? 뭘?"
제가 혼자 중얼거리던 소리를 듣고, 모모코 쨩이 말했습니다.
"카오리 씨, 아이돌 하기 전엔 음악 선생님이었어."
"에...에에? 진짜...?"
"그러니까, '선생님 같아'보단, '역시 선생님이네'가 더 맞는말일걸."
"...정말, 모모코 쨩. 그런 과찬은 안해도 된다니까."
"과찬이 아니라 사실인걸. 모모코가 없는 말을 하는건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만..."
"응. 자율 레슨을 하고 있다보면 카오리 씨께서 와서 보컬 연습을 도와주시기도 하고 말이지."
"유, 유리코 쨩까지..."
어쩐지 부끄러워하는 카오리 씨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카오리 씨에게...
"...저기, 카오리 씨..."
"에? 응? 안나 쨩? 왜 그러니?"
언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아리사, 그냥... 이쯤, 봐줘도... 되지 않을...까요?"
"...어째서?"
카오리 씨는 단순히 되묻기만 했을 뿐이지만, 저 말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역시, 선생님, 이라서 일까요?
언니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 아리사, 안나나... 이렇게 동료들끼리 있을때...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조용하고... 지켜야할 선은...지키니까... 그리고..."
"그리고?"
"...안나도, 아리사 많이... 골려먹는...걸요?"
...사실, 저거 때문에, 이렇게까지 혼나는건 언니도 마음에 걸렸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언니가 엄-청 민망해지는 말을 아리사 씨가 꺼내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때부터 제가 봐온 언니와 아리사 씨는, 그런거에서 벽이 전부 허물어져 있는 느낌으로 서로 편안히 대하고 있었으니까요.
"...으음."
살짝 고민하시는 듯 하던 카오리 씨는,
"그래. 안나 쨩이 그렇다면야. 아리사 쨩, 그만 하렴."
그렇게 흔쾌히, 언니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네, 네에...!"
"안나 쨩한테 고마워하면 된단다? 그리고. 다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가 편해서 농담도 짖궂게 주고 받고 있지만, 그래도 지켜야할 선은 있는 법이야?"
마지막 말은, 언니와 아리사 씨 뿐만이 아닌 저와 유리코 씨, 모모코 쨩에게도 하는 말이시겠죠.
"...물론, 가장 선을 안 지키고 있는 사람이 시어터에 있긴 한데... 누가 되든 사람에게선 좋은 점을 본 받고, 나쁜 점은 본 받지 않아야하는 거란다. 알았지?"
"""""네~"""""
그런데...저 가장 안 지킨다는 사람은... 누구 일까요...?
@...크흠.
카오리 씨의 이야기가 끝나자, 유리코 씨가 그렇게 말을 꺼냈습니다.
"...에?"
"그거면 조작이 어렵지도 않고, 다들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잖아?"
...무슨 게임이더라... 언니가 아리사 씨나 유리코 씨가 놀러와서 게임을 할때 별로 그렇게 관심있게 보질 않아서,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음... 뭐, 그럼 나는 구경할테니까 다들-"
"아뇨! 아마, 카오리 씨도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에? 그래?"
됐다고 손을 내저으시던 카오리 씨에게 그렇게 말하는 유리코 씨.
"그게 말이죠, 이거, 레이싱 게임이니까요!"
"...유리코 쨩?"
...어라, 카오리 씨의 목소리가, 조금 변했습니다.
"에, 네?"
"그러면 그거부터 이야기 해줬어야지."
부드럽고 차분하게 톤이 내려갔지만... 뭐랄까, 그거랑 정반대로, 어마어마한 열의가... 느껴지네요...?
"에... 그, 렇긴한데..."
"응. 어떻게 하는지를 먼저 보면 금방 배울테니까. 일단 히지리 쨩이랑 유리코 쨩이 먼저 하는걸 볼까?"
그러다 갑자기 저를 지목하시는 카오리 씨...?
"...에? 저, 저요?"
"뭐, 그렇네. 히지리, 안나 씨 동생이니까. 게임 꽤 잘하지 않을까?"
아, 아니, 제가 언니의 동생인거랑, 게임 실력은 관계가 없는걸요...?! 저, 애초에 게임같은거 거의 하지도 않고...
"므믓! 그리고 유리코 쨩은 이 마x오 카트! 꽤 못하는 편이니까, 처음 하는 히지리 쨩도 분명 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아리사...? 아까부터, 오늘 따라... 좀, 신랄한 거...같아...?"
"아무튼, 해보자 히지리 쨩! 좀 부끄럽긴 하지만, 아리사 씨 말대로 내가 잘 못하는 게임이기도 하니까. 같이 배운다는 느낌으로!"
"에에..."
ㅁ, 뭔가,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는데... 언니는, 서랍에서 주섬주섬, 둥근 바퀴 같은걸 두개 꺼냈...
...어? 저거, 핸들인가요...?
"자, 그럼 준비해줄테니까. 히지리 vs 유리코 씨!"
에에에...
...아무튼 그렇게 얼렁뚱땅, 유리코 씨와 저의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 과연, 히지리와 유리코의 마x오 카트 대결, 그 승자는?!
다음 연재시까지 누적된 다이스 값의 합계와 컴마 값의 합계로 승부합니다!
다이스 값의 합계가 더 높으면 히지리의 승리, 컴마 값의 합계가 더 높으면 유리코의 승리입니다!
...단, 컴마 0은 100으로 취급하겠습니다.
"히지리 쨩, 이 게임 할 줄은 알지?"
"그, 네..."
...언니가 하는 걸 간간히 보긴 했으니까요. 쭉 길을 따라서 골인 지점까지만 가면 되는거...였나요.
"...저기, 유리코 씨...?"
"응? 왜, 안나 쨩? 아, 히지리 쨩 적당히 봐주라는 이야기야? 에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 접대 게임은 나름 자신 있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언니가 뭔가, 유리코 씨를 불러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이내, 가볍게 고개를 가로젓고는.
"응, 아니야... 파이팅, 이니까."
그냥 그렇게만 말했습니다.
"재미있겠네. 역시, 유리코 쨩이 게임을 많이 해봤으니까 쉽게 이기려나?"
"...아리사도 대충 그렇지 않을까 예상하지만요... 뭔가, 안나 쨩의 반응이 심상치 않아보이는데..."
"응? 그건 무슨 말이야, 아리사 씨?"
"그게, 지금 안나 쨩이 걱정하는 대상이 아마-"
...아리사 씨와 모모코 쨩의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마저 듣기로 하고.
"자, 간다!!"
"네, 네...!"
유리코 씨와 저는, 게임의 출발신호에 맞춰 화면 너머의 캐릭터를 출발시켰습니다.
"...저기, 안나 쨩?"
"...으, 응?"
"히지리 쨩, 정말로, 게임 안해본거 맞아?"
"...아, 안나가 알기로는... 분명...?"
"그런데 이게 말이 돼?!?!"
유리코 씨가 쿠오오, 하는 효과음이 어울릴 만큼,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어, 어떻게 트랙 7개를 도는 동안 히지리 쨩을 앞서본게 단 한번 뿐인건데...?!"
"...단지, 제친것만...1번..."
"굳이 그런 사족은 더 안달아줘도 되니까 안나쨩?! 저 재능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저정도면 안나 쨩보다 더 잘 할 수 있는거 아냐?!"
"...으응, 그건 아니니까."
"아."
어느 정도, 유리코 씨의 말을 들어주고 있던 언니는 단호하게 말을 끊어버렸습니다.
"...뭐... 유리코 씨... 원래 카트, 약하기도 했고...? 주력은, RPG...잖아요...? 콘솔보다, PC...고."
"그, 그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압도적으로 질 줄은..."
"...150cc니까... 한번 말리면, 역전은 어려운건...당연한걸요...?"
"뭐, 안나 쨩이 그렇다니까. 게임은 게임일 뿐이잖니, 유리코 쨩."
"저기, 죄송...해요...?"
"...그, 히지리가...사과까지 해버리면...? 유리코 씨, 회생 불가능이... 될지도 몰ㄹ...아."
...뭔가 가만히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말을 꺼낸거였는데... 역효과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있게 해주세요..."
"...정말, 유리코 쨩도..."
카오리 씨가 시무룩해진 유리코 씨를 쓰다듬어주시며 달래주셨고, 유리코 씨도 그걸 굳이 마다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리사하고, 모모코...대결..."
엄청나게 몰두해서 유리코 씨 쪽에 관심을 주기는 커녕,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모코 쨩과 아리사 씨였습니다.
"...언니가 보기엔, 누가... 이길거 같아...?"
"그야, 아리사 아닐까...? 아리사는... 안나랑 이거, 자주 해봤으니까..."
"...그렇긴, 한데..."
어지간하면 정말 지기 싫어하는 모모코 쨩이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까지 다이스! 이번에도 합계로 비교합니다.
다이스는 모모코, 컴마는 아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