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공원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은 p와 p의 엄마, 그리고 아카네.
p의 엄마는 역시 아들을 괴롭힌 원인이 된 츠무기에 대해서 좋게 생각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어머니의 생각을 돌리려고 노력해보지만, 전혀 요지부동이다.
아카네와 p가 한숨을 쉬며 다음 작전을 구상하려는 찰나, 로코와 츠무기가 나타난다.
츠무기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니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역시 p를 좋아하는 것만큼은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츠무기를 이렇게 둬도 괜찮겠냐는 듯이 아카네를 쳐다본다.
"저기저기, 어머님? 츠무링은 정말 좋은 아이란 말이야. 아카네쨩이 이렇게까지 두둔해줄 정도라구?"
"아카네의 말이 맞아. 게다가 츠무기가 잘못한 일도 없잖아. 엄마는 츠무기를 나한테서 떼어놓을 생각인 것
같은데, 절대 안 돼."
"너는 언제까지 걜 싸고 돌 생각이니."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이겠지.
"...츠무기는 내 친구란 말이야."
"널 괴롭게 한 애가 뭐가 친구니!"
하아...
"P쨩, 잠만 일로."
작전 타임이야, P쨩.
"어떻게 하지?"소곤
"...나도 모르겠다."소곤
일반적인 말은 아예 안 먹힐 것 같은데...
"아, 그래. 차라리..."소곤
"아주머니."
어라라?
방금 엄청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런데 이 목소리는 지금 들리면 안 되는 목소린데?
어떻게 된 걸까나?
"츠무기? 로코?"
"...Hello예요, 선배."
그렇겠죠-
역시나겠죠-
아무래도 츠무링의 집에 찾아온 로코쨩이 츠무링을 데려온 것 같은데...
로코쨩, 타이밍 안 좋을 때 왔네.
"잘도 나왔구나?"
"이 말은 꼭 해야 했으니까요."
"...용서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은 자책에서 벗어났을 뿐, 제 잘못이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니까요."
"잠깐만, 츠무기!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몇 번을-!"턱
"...뭐야, 아카네."소곤
눈 무섭다고, P쨩.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아카네쨩은 울어버릴지도 몰라?
"지금은 츠무링한테 맡겨두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잖아.
그건 하게 해 줘야지.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P를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 그만둘 수 없습니다. 설령 반대가 있다고 해도, 제 마음을 속일 생각 따위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그 점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츠무기..."
하아... 츠무링도 참.
"......"힐끔
왜 아카네쨩을 보는지 모르겠네에~
그렇게 '이렇게 놔둬도 괜찮냐'는 듯한 눈으로 봐도, 아카네쨩은 괜찮은걸.
연적 이전에, 츠무링은 소중한 부원이자 친구니까.
"그럼 모두 들어가서 츠무링을 간호해주자고?"
"자, 잠깐만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저를 간호해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Roco는 츠무기를 Worry해서 츠무기의 Home까지 Come했다고요!"흥
"로코의 말이 맞아. 모두 널 걱정해서 와준 거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뭐 어때, 츠무링~ 괜찮잖아?"
"하아... 알겠어요."
후우...
그럭저럭 잘 됐네.
아직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않았지만, 곧 엄마도 츠무기를 좋게 봐주겠지.
하여간, 왜 저렇게 됐는지 참...
츠무기는 죄가 없는데.
"P 선배!"
"왜? 로코."
"왜 Danger한 몸으로 Home에 있지 않고 왜 츠무기의 House에 있는 건가요!"
"그, 그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 그리고 내 감기는 다 나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Wo, worry하지 않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정말..."흥흥
따뜻하게 쉴 수 있도록 이불도 덮어줬으니, 아프지 말고 푹 쉬어줬으면 좋겠네.
친구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 힘들단 말이야.
"감사합니다."
"별 거 아닌데 뭘."
그럼 이만 가서 인형을 마저 만들어볼까.
"자, 잠깐만요!"
"왜 그래?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어? 물 가져다줄까?"
"그게 아니라..."
"제가 잠들 때까지... 같이 있어주세요."
못 할 건 없지.
그래. 이 부탁 정도는 들어주자.
아픈 사람의 부탁이니까.
"알았어."
"감사합니다."
츠무기의 머리맡에 앉아 잠을 청하는 츠무기를 바라보는 나.
계속 이렇게 있자니 다른 애들한테 일을 떠넘기는 것만 같아서 조금 미안해지네.
그래도 츠무기가 같이 있어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훌쩍
잠깐만.
츠무기, 방금 훌쩍였던 것 같은데?
"츠무기...?"
"왜, 왜 부르시나요."
...목소리가 왜 잠겨있어.
역시 울었구나, 너.
"...신경 쓰여?"
"...네."
일어나 앉아 나를 바라보는 츠무기.
돌아누워 보이지 않았던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어요."
그래. 절대 괜찮지 않겠지.
괜한 걸 물었네.
하지만 그냥 울면서 자게 놔두는 것보단 이렇게 나한테라도 털어내게 하는 게 좋겠지.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냐고요!"
"P의 어머니에게서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어쩌면 저 때문이 아닐까, 하고 다시 생각해버려요. P는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줬지만, 그런 P의 말까지 의심해버리게 된다고요!"
"츠무기..."
역시, 그 말이 가장 아팠구나.
네가 자책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지만... 역시 그건 힘든 걸까.
그래. 이것도 다 내 잘못이지.
내가 제대로 대처했다면 네가 미움받지 않아도 됐을 텐데.
"괴로워요... 이렇게 미움받아서 P의 말조차 의지되지 않는 지금 이 상황이... 좋아하는 사람의 어머니에게서 미움받는 저 자신이 너무나도 싫고 괴롭단 말이에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미움받지 않을 수 있죠?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요...!"
"미안, 츠무기. 미안..."
츠무기를 껴안으며 그녀의 슬픔을 받아내고, 잘못을 사과하는 나.
"어째서 P가 사과하는 건가요... 이 바보..."
사과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
그런데 편해지기는커녕 아직도 슬퍼하는 너를 보니 나까지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
...지금 네 앞에서는 울기 싫은데.
"어... 츠무링의 아버님 되시죠? 지금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나~요?"
"너는 빠져라. 나는 이 녀석과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꽤 딱딱하신 분이네.
...그러니까 다짜고짜 뺨부터 때렸겠지만.
도대체 난 왜 맞은 거지?
"너! 너 이자식이 말이야! 내가 말 들어보니까 어!"
"우와아아! 츠무기! 아직 Rest해야 한다고요! 츠무기!"
한창 소란스러워지는 와중 들려온 로코의 목소리.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나온 츠무기가 자신의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대체 무슨... P? 뺨에 자국이..."
"아버지! P한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다 얘 잘못이야!"
"P의 잘못이라고요? 딸 앞에서 해도 될 소리와 안 될 소리가 있죠! 제가 아픈게 왜 P의 탓인가요! 딸의 친구를 때려놓고서 그게 할 소린가요?"
"자, 자아, 자아. 츠무링, 일단 진정하고..."
"맞아. 난 괜찮으니까-"
넌 정말 진정해야 한단 말이야.
아픈 사람이 흥분하면 몸에 안 좋아.
"...여긴 어떻게 오셨나요. 제가 병원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걸로 아는데."
"네 핸드폰으로 메일을 받았다. 마침 오랜만에 네 얼굴이 보고 싶어서 네 집으로 가던 중이라 빠르게 올 수 있었어."
"후우..."
아직 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네.
그래도 화내는 모습은 딱히 보고 싶지 않은데.
하아, 대체 이게 뭔 일이야.
...네?
여태껏 츠무기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이죠.
네, 그래요. 그건 사실인데, 저에게서 병이 옮았다는 소리도 아니고 그런 소리가 말이 됩니까?!
아예 말이 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억울한데.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의 건강도 생각해야지!"
"네?"
내가, 츠무기의 남자친구?
츠무기가 날 좋아하는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츠무기와 사귄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남자친구? P 씨, 혹시..."
"P쨩...?"
"서, 선배?! 이게 무슨?!"
"츠무기. 우리 아가가 아프면 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진단다. 그런데 이 놈은! 츠무기 네가 아픈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나 짓고 있질 않나!"
"츠무기! 이렇게 책임없는 남자랑은, 절대로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
"아버지!"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P와 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란 말이에요!"///
"...어?"
하아...
대체 왜 내 주변에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만 있는지 모르겠단 말야.
"어... 그게... 그럼 그냥 친구?"
"당연하죠!"
"...미, 미안하다, 얘야. 내 사과하마."
...변하지 않으신다면서요.
거 참 변화 빠르시네요.
"괜찮습니다. 오해하실 수도 있죠."
"무르구만, P쨩은."
"시끄러."
츠무기를 봐서 용서해주는 거라고.
아직도 뺨이 얼얼하단 말이야.
"그... 시라이시 씨? 오해도 풀리신 것 같은데, 슬슬 침대에 다시 누워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부디 안정을."
"후우... 네. 그렇게 할게요. 모두 들어오세요."
21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아카네쨩이 친히 위치도 알려줬는데 왜 이렇게 늦는 거냐고!
'띵-동'
"왔다!"
"어서 오... 엥?"
"안녕. 아카네."
그엑.
왜 어머님이 여기에?!
지, 지금 어머님이랑 좀 싸운 상태라 어색한데 말이지...
"여, 여긴 어쩐 일로...?"
"왜겠니. P를 데리러 왔지."
위험, 위험!
아카네쨩 센스가 위험을 알리고 있어!
일단 P쨩이랑 츠무링은 자고 있으니까, 최대한 소란피우지 말아야지.
>>+3 어떻게 할까나...
(어그로 대상 전환)
그래. 이 정도 핑계면 되겠지.
자고 있으면 건드리기 좀 뭣하잖아?
딱히 거짓말도 아니고.
"언제 잠들었는지 아니?"
"아직 얼마 안 됐답니다? 그러니까-"
"흐암... 아카네... 누구 왔어...?"
우와악?!
P쨩, 왜 하필 이런 타이밍에 기상하는 거야?!
아카네쨩이 사진 찍을 때는 일어날 기미도 안 보이더니!
"...엄마."
"...가자."
이거 위험해!
"아니. 지금은 못 가."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잖니. 집으로 돌아와야지."
"그러니까 그게 잘못됐다는 거잖아!"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으와아... 싸우기 시작했네...
일단... 일단 일단... 그러니까...
"저기 P쨩, 츠무링이 지금 자고 있으니까, 좀 조용히. 응...?"
일단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자고!
>>+3 다음 상황.
p의 엄마는 역시 아들을 괴롭힌 원인이 된 츠무기에 대해서 좋게 생각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어머니의 생각을 돌리려고 노력해보지만, 전혀 요지부동이다.
아카네와 p가 한숨을 쉬며 다음 작전을 구상하려는 찰나, 로코와 츠무기가 나타난다.
츠무기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니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역시 p를 좋아하는 것만큼은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츠무기를 이렇게 둬도 괜찮겠냐는 듯이 아카네를 쳐다본다.
"......"
"......"
이 다음이 문제구나아...
"...시라이시와 친해지는 거, 그만 두도록 하렴."
시, 시작부터 강하게 나오는 건가...
그래도 P쨩과 함께니까!
지지 말자고!
"저기저기, 어머님? 츠무링은 정말 좋은 아이란 말이야. 아카네쨩이 이렇게까지 두둔해줄 정도라구?"
"아카네의 말이 맞아. 게다가 츠무기가 잘못한 일도 없잖아. 엄마는 츠무기를 나한테서 떼어놓을 생각인 것
같은데, 절대 안 돼."
"너는 언제까지 걜 싸고 돌 생각이니."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이겠지.
"...츠무기는 내 친구란 말이야."
"널 괴롭게 한 애가 뭐가 친구니!"
하아...
"P쨩, 잠만 일로."
작전 타임이야, P쨩.
"어떻게 하지?"소곤
"...나도 모르겠다."소곤
일반적인 말은 아예 안 먹힐 것 같은데...
"아, 그래. 차라리..."소곤
"아주머니."
어라라?
방금 엄청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런데 이 목소리는 지금 들리면 안 되는 목소린데?
어떻게 된 걸까나?
"츠무기? 로코?"
"...Hello예요, 선배."
그렇겠죠-
역시나겠죠-
아무래도 츠무링의 집에 찾아온 로코쨩이 츠무링을 데려온 것 같은데...
로코쨩, 타이밍 안 좋을 때 왔네.
"잘도 나왔구나?"
"이 말은 꼭 해야 했으니까요."
"...용서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은 자책에서 벗어났을 뿐, 제 잘못이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니까요."
"잠깐만, 츠무기!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몇 번을-!"턱
"...뭐야, 아카네."소곤
눈 무섭다고, P쨩.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아카네쨩은 울어버릴지도 몰라?
"지금은 츠무링한테 맡겨두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잖아.
그건 하게 해 줘야지.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P를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 그만둘 수 없습니다. 설령 반대가 있다고 해도, 제 마음을 속일 생각 따위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그 점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츠무기..."
하아... 츠무링도 참.
"......"힐끔
왜 아카네쨩을 보는지 모르겠네에~
그렇게 '이렇게 놔둬도 괜찮냐'는 듯한 눈으로 봐도, 아카네쨩은 괜찮은걸.
연적 이전에, 츠무링은 소중한 부원이자 친구니까.
>>+3 다음 상황.
음, 일단 재앵커를...
+1
우와앗!
츠무링, 위험-
"엇차."텁
"조심해야지, 츠무기."
"......"화끈
아하하... 이거 부러운걸?
평소같았으면 아카네쨩도 슬~쩍 넘어져줬겠지만, 지금은 보는 눈이 있으니까 말이야.
분위기도 좀 그렇고.
그러니까, 다음 기회에.
그건 그렇고 이야기가 거의 끝난 것 같은데...
이제 어째야 하지?
>>+3 다음 상황.
어레?
어머님이 웬일로 저런 소리래?
설마 마음이 쬐끔은 풀린 걸까나?
아아~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애 아픈데 오래 나와있게 하지 말고 어서 데려가렴. 난 먼저 돌아갈 테니까, 나중에 집에서 보자꾸나."
"어... 응."
오오?
진짜 마음이 좀 돌아선 건가?!
이야~ 이렇게 좋게좋게 풀리다니, 정말 다행이네~
"너는..."
"......"긴장
"...절대로 P한테 상처주지 마려무나. 지켜볼 테니까."
"사, 살펴가세요."
해피하게 끝난 것 같아서 다행이네.
자, 그럼! 어서 들어가자고!
"그럼 모두 들어가서 츠무링을 간호해주자고?"
"자, 잠깐만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저를 간호해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Roco는 츠무기를 Worry해서 츠무기의 Home까지 Come했다고요!"흥
"로코의 말이 맞아. 모두 널 걱정해서 와준 거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뭐 어때, 츠무링~ 괜찮잖아?"
"하아... 알겠어요."
후우...
그럭저럭 잘 됐네.
아직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않았지만, 곧 엄마도 츠무기를 좋게 봐주겠지.
하여간, 왜 저렇게 됐는지 참...
츠무기는 죄가 없는데.
"P 선배!"
"왜? 로코."
"왜 Danger한 몸으로 Home에 있지 않고 왜 츠무기의 House에 있는 건가요!"
"그, 그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 그리고 내 감기는 다 나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Wo, worry하지 않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정말..."흥흥
삐진 건가?
...뭔가, 귀엽네. 삐진 모습.
>>+3 다음 상황.
"어제는 P쨩의 집! 오늘은 츠무링의 집! 다음은 또 어디서 모이려나?"
"학교에서 모여야지."
둘 다 병문안이지 놀러간 게 아니잖아.
하여간 아카네 넌...
"아. 드디어 오셨네요."
"마카베?"
마카베도 츠무기의 병문안을 온 것 같은데...
뭔가 가방이 터질 것처럼 빵빵한데.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야, 저 가방?
"시라이시 씨를 보러 왔는데, 다른 분들도 계셨군요. 마침 잘 됐네요.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하죠."
"All together네요."
"그렇군요. 솔직히 의외입니다. 제가 첫 번째일 줄 알았는데. P 씨는 좀 괜찮아지셨나요?"
"응. 오늘은 몸이 괜찮아졌는데 츠무기를 간호하느라 학교에 못 갔어. 미안."
"그렇게 미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자, 여기..."
가방에서 무언가를 잔뜩 쏟아내는 마카베.
이건... 인형들이잖아?
"쨔쟌."
"Making이 Unfinish된 Roco들의 Doll이잖아요?"
"네. 시라이시 씨에게는 죄송하지만, 역시 같이 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제작에 동참해달란 부탁을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물론 세 분도 부를 예정이었고요."
괜찮네.
어차피 학교에서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마침 이렇게 모였으니 지금 여기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어때, 츠무기? 괜찮겠어?"
"만약 Not fine이라면 Rest하셔도 돼요, 츠무기."
"아뇨. 약간은 나아졌으니 저도 같이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다 같이 문화제를 위해 힘내볼까나아?"
"그래. 힘내보자고."
>>+3 다음 상황.
한창 인형을 만드는 도중 나를 부르는 츠무기.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힘들어진 건가?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침실로 데려다주시면..."
"알았어."
"다녀오라고, P쨩~"
"자. 편히 쉬어."
따뜻하게 쉴 수 있도록 이불도 덮어줬으니, 아프지 말고 푹 쉬어줬으면 좋겠네.
친구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 힘들단 말이야.
"감사합니다."
"별 거 아닌데 뭘."
그럼 이만 가서 인형을 마저 만들어볼까.
"자, 잠깐만요!"
"왜 그래?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어? 물 가져다줄까?"
"그게 아니라..."
"제가 잠들 때까지... 같이 있어주세요."
못 할 건 없지.
그래. 이 부탁 정도는 들어주자.
아픈 사람의 부탁이니까.
"알았어."
"감사합니다."
츠무기의 머리맡에 앉아 잠을 청하는 츠무기를 바라보는 나.
계속 이렇게 있자니 다른 애들한테 일을 떠넘기는 것만 같아서 조금 미안해지네.
그래도 츠무기가 같이 있어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훌쩍
잠깐만.
츠무기, 방금 훌쩍였던 것 같은데?
"츠무기...?"
"왜, 왜 부르시나요."
...목소리가 왜 잠겨있어.
역시 울었구나, 너.
"...신경 쓰여?"
"...네."
일어나 앉아 나를 바라보는 츠무기.
돌아누워 보이지 않았던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어요."
그래. 절대 괜찮지 않겠지.
괜한 걸 물었네.
하지만 그냥 울면서 자게 놔두는 것보단 이렇게 나한테라도 털어내게 하는 게 좋겠지.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냐고요!"
"P의 어머니에게서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어쩌면 저 때문이 아닐까, 하고 다시 생각해버려요. P는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줬지만, 그런 P의 말까지 의심해버리게 된다고요!"
"츠무기..."
역시, 그 말이 가장 아팠구나.
네가 자책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지만... 역시 그건 힘든 걸까.
그래. 이것도 다 내 잘못이지.
내가 제대로 대처했다면 네가 미움받지 않아도 됐을 텐데.
"괴로워요... 이렇게 미움받아서 P의 말조차 의지되지 않는 지금 이 상황이... 좋아하는 사람의 어머니에게서 미움받는 저 자신이 너무나도 싫고 괴롭단 말이에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미움받지 않을 수 있죠?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요...!"
"미안, 츠무기. 미안..."
츠무기를 껴안으며 그녀의 슬픔을 받아내고, 잘못을 사과하는 나.
"어째서 P가 사과하는 건가요... 이 바보..."
사과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
그런데 편해지기는커녕 아직도 슬퍼하는 너를 보니 나까지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
...지금 네 앞에서는 울기 싫은데.
>>+3 다음 상황.
츠무기가 안긴채 잠이든다. 그리고 p도 따뜻한 체온덕분에 같이 침대에서 잔다
내가 그녀를 안아주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안긴 채 잠에 빠진 츠무기.
나는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주며 그녀가 악몽 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응원했다.
그나저나 뭔가... 감기 때문에 체온이 높아서 그런지, 츠무기 얘 꽤 따뜻하네...
이러다 나까지 잠들어버릴 것 같단 말이야...
"......"
아, 이거 위험한데...
>>+2 (다음 시점, 택1) 마카베 미즈키, 노노하라 아카네, Roco
>>+3 다음 상황
"P쨩, 안 오네."
"츠, 츠무기를 Care해주느라 Busy한 거겠죠."
뭘까요, 이 상황.
"아. 잘못 꿰맸다."
"Careful하라고요, 아카네."
"그러는 로코쨩도 인형에 눈을 세 개나 붙였잖아!"
"이, 이건 Roconize라고요! 절대로 Roco의 Mistake가 아니에요!"
P 씨가 돌아오지 않아서 두 분이 초조해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어째서 P 씨는 시라이시 씨를 데려다주러 간 후로 돌아오지 않으시는 걸까요.
로코 씨의 말대로 시라이시 씨를 돌봐주고 계신 걸까요?
시라이시 씨, 꽤 힘들어 보이셨으니까요.
병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그런데 로코 씨의 풀네임은 과연 무엇일까요.
매우 궁금합니다.
"......"
"아야야얏!"
"아카네? 괜찮아요?!"
"괘, 괘, 괜찮아. 피도 안 나는걸, 뭐. 아무튼 이걸로 인형 제작은 종료! 와아!"
...눈이 세 개인 인형이 아직 남아있는데 말이죠.
뭐, 인형 분들의 개성을 존중해드리는 것도 좋겠죠.
"있지, 있지, 우리도 P쨩을 따라서 츠무기네 방에 가지 않을래?"
"네? 아카네, 그래도 츠무기가 Rest하고 있는데 거기에 Join하기는 좀 Rudeness하지 않나요?"
"그치만 그치만, 로코쨩도 궁금하잖아?"
"그야 그렇지만..."우물쭈물
아마도 여기서 제가 나설 차례인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미즈키!
>>+3 자, 어떤 말을 할까요.
"미, 미즈키까지 그렇게 말한다면 Roco도..."
이걸로 결정이네요.
"가볼까요. P 씨의 부담을 덜어주러."
저희가 갑자기 들이닥쳐도 별 문제는 없겠죠.
어차피 인형 제작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야 했으니 명분은 충분하니까요.
"으우웅..."새근
"......"Zzz...
...생각보다 더 엄청난 상황이었네요.
설마 두 분이서 같이 자고 계셨을 줄이야.
"Wake up, 시켜야겠죠?"
"글쎄? 일단 사진부터 찍을까?"
역시 두 분의 생각은 정반대로군요.
물론 제 생각도 두 분과는 조금 다르니, 피차일반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이불도 제대로 덮지 않고 잠들면 감기에 좋지 않다고요. 우선 이불부터 제대로 덮어주는 게 어떨까 싶어요."
두 분은 시라이시 씨가 걱정되지도 않았던 걸까요?
"그거야 좀 나중에 해도 되지만..."
"그나저나, 미즈키?"
"네. 미즈키입니다. 왜 그러시나요?"
"어째서 이불을 덮어주려고 하면서 미즈키까지 P쨩이랑 같이 누운 걸까나...?"
......핫.
저도 모르게, 무심코 합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뭔가 두 분이 기분 좋게 자고 계시기에, 저도 동참하고 싶어져서요. 노노하라 씨와 로코 씨도 들어오시지 않으시겠어요? ......따스하다고, 여기."
"그럼 Next는 Roco의 Turn이에요!"
"치사하잖아, 로코쨩! 다음은 아카네쨩이란 말야!"
"으......"
이런.
두 분이 이렇게까지 소란스럽게 행동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추욱."
그래도 아직 시라이시 씨와 P 씨가 깨지 않으신 것을 보면, 두 분은 현재 꽤 깊은 잠에 빠지신 듯 합니다.
노노하라 씨와 로코 씨도 지금은 조용해지셨으니 만사 오케이, 네요.
그건 그렇고 이 침대... 매우 따스해요...
>>+3 다음 상황.
그리고 P의 얼굴이 가까워서 급당황!
츠무기: 난난///
"대체 무슨..."
...아. 시라이시 씨가 일어나버리셨습니다.
노노하라 씨와 로코 씨를 미리 조용히 시켜두는게 좋았을까요?
"우, 아, 으앗?! P, P?!"
아무래도 P 씨의 얼굴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놀라신 모양입니다.
얼굴까지 붉어지셨네요.
하긴, 그럴 만도 하죠.
"아, 아우으으..."푸쉬이
"좋겠구만~ 츠무링."
그런데 P 씨는 아직 안 깨어나셨네요.
"거, 것보다 왜 다들 여기 계신 거죠?"소곤
"P 선배가 츠무기를 츠무기의 Room으로 Escort해준 다음 Come back하질 않아서 Roco들이 온 게 아닌가요."소곤
"아무리 그래도..."소곤
자고 있는 남성을 둘러싼 네 여성이라니.
......뭔가, 이상한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좁아요. 이 침대.
>>+3 다음 상황
"흐앗?!"
아, P 씨가 시라이시 씨를 덮... 아니, 안아버리셨습니다.
아무래도 P 씨는 잠버릇이 좀 있는 모양이네요.
"우와앗! P쨩! 레이디한테 뭐하는 거야!"
"당장 Wake up 하세요, P 선배! Right now!"
"흐, 흐와아아..."///
다행히 노노하라 씨와 로코 씨가 P 씨를 깨웠지만...
"우왁! 츠무기!?"
잠에서 깨어나신 P 씨는 눈을 뜨자마자 깜짝 놀라 앉은 상태로 뒤로 계속 가시더니...
"으캭!"
네. 떨어지셨네요.
"아야야... 아파라..."
"츠무기 네가 왜 여기 있어? 너희들도 그렇고."
"여, 여긴 제 방이거든요?! 왜 P 씨가 제 옆에서 자고 계신 건가요!"
"......"
"...크흠."
"...P쨩, 혹시 변태였어?"
"아냐!"
흥미진진한 대화입니다.
따스한 침대에 누워서 대화를 좀 더 구경해야겠어요.
......포근포근.
>>+3 다음 상황
@미즈키 귀엽다
살짞씩 P의 변명을 해주는 로코와 한숨을 쉬면서 살짝 머리를 짚는 츠무기.
역시 이 분위기는 좋다고 느끼는 미즈키였다. 그나저나 츠무기의 머리가 울리는거 같은데... 크게 소리내는건 좀 어떨까 싶은데...
"아니라니까!"
짖궂으시네요, 노노하라 씨는.
"Bullying은 Stop해주세요, 아카네. 선배가 그럴 Person이 아니라는 Truth는 아카네도 알고 있잖아요?"
"그렇지마안~"
로코 씨는 꽤 친절하시고요.
이런 점들이 모여 저희 동아리를 만들어낸 것이겠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동아리를.
키타카미 씨에게 납치당하듯 가입하게 된 동아리지만, 그래도 여기에 입부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아..."텁
"괘, 괜찮아? 츠무기."
"이게 다 P쨩 때문이라니까?"
"Roco의 Idea로는 아카네가 Reason인 것 같은데요..."
"저기..."
그러니 이 단란한 한 때에 저도 빠질 수 없죠.
저 또한 이분들과 함께하는 동료니까요.
동료...
...좋은 울림.
"시라이시 씨가 자고 일어나서 상태가 안 좋으신 듯 하니, 일단 큰 소리는 내지 말고 조용히 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머리를 짚고 계신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머리가 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통 때라면 P 씨가 나머지 분들을 말리는 역할이겠지만, 지금은 자고 일어나서 정신이 멍하신 것 같으니 제가 나서야겠죠.
생일로 치면, 제가 맏언니이자 누나니까요.
"뭐... 그럴까."
"맞아. 츠무기를 좀 더 생각해달라고."
"Ro, roco는 Silent했다고요."
"확실히 그랬지."
"......"지끈지끈
...그리 큰 도움은 안 된 모양이지만요.
>>+3 다음 상황
"Patient 앞에서 Loud하게 Talking을 Start한 사람이 아카네니까 그렇죠."
"로코쨩도 같이 떠들었잖아! 억울하다고!"
"자, 자. 둘 다 조용히 해 줘."
여전히 소란스럽네요.
"하아... 하아..."
...그런데 시라이시 씨가 거칠게 숨쉬는 모습이 어쩐지 이상합니다.
마치 방금이라도 쓰러져버릴 듯한... 그런 아슬아슬한 모습.
"...시라이시 씨? 괜찮으신가요?"
"저, 전... 괜찮..."
아뿔싸.
시라이시 씨가 정말로 쓰러져버리셨습니다.
긴급 상황이에요, 긴급 상황.
"츠무기? 야! 츠무기!"
"크, 큰일이에요! 빨리 Emergency call로 Ambulance를!"
"네. 구급차를 부르겠습니다."
...시라이시 씨가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걱정됩니다. 정말로.
>>+2 츠무기의 상태
>>+3 다음 상황
>>+1 시라이시 양의 상태
>>+2 다음 상황
생각해보니 이 정도면 꽤 고열이죠...
"......"
P 씨가 시라이시 씨를 연신 부르며 상태를 확인했지만, 시라이시 씨는 아무런 대답이 없네요.
아니. 대답을 할 기력조차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신을 잃지는 않았어. 다행이야."
"그럼 Ambulance는 Calling하지 않아도 Fine한 건가요?"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 츠무링, 병원 가야 할지도 모른다구?"
상정 외의 사태에 저를 비롯한 모두가 놀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자니, 가슴 한켠이 아려지네요.
이렇게 시라이시 씨가 걱정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역시 병원으로 데려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카네쨩의 말이 그거라니까! 상태가 심각하다고!"
"맞아. 이렇게 쓰러져버릴 정도인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지."
다행히도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2 병원까지 갈 방법
>>+3 병원으로 가고 나서 생길 일
"방법은 상관없고, 빨리 데려가자고!"
P 씨의 말을 시작으로,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로코 씨는 시라이시 씨의 물건을 챙기고, 노노하라 씨는 시라이시 씨의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내시네요.
그리고 P 씨는...
"읏차!"
...시라이시 씨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셨습니다.
그냥 업고 가면 될 것 같지만, 지금은 급해서 정신이 없으신 거겠죠.
"먼저 갈게!"
"자, 잠깐만요! Roco를 위해 Wait해주세요! Wait for me!"
...괜찮았으면.
"하아..."
지쳤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업고 왔으면 되는 거였잖아.
아니. 뭐 어때. 데려왔으면 된 거지.
좋아. 다 쉬었으니 나도 슬슬 들어가볼...
"네가 P냐?"
"네? 네. 제가 P입니-"짝!
뭐야, 이거.
갑자기 내가 왜 뺨을...
응? 이 사람, 어디서 봤는데?
내가 대체 어디서...
"너 때문에 내 딸이...!"
그래.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어.
츠무기의 방에 있던 가족사진에서 봤었지.
츠무기의 아버님... 이신가?
"P쨩, 아직도 안 들어오고 뭐... 으엑?!"
"뭔 일이야, 이게?!"
...보는 대로지 뭐야.
>>+3 다음 상황.
"너는 빠져라. 나는 이 녀석과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꽤 딱딱하신 분이네.
...그러니까 다짜고짜 뺨부터 때렸겠지만.
도대체 난 왜 맞은 거지?
"너! 너 이자식이 말이야! 내가 말 들어보니까 어!"
"우와아아! 츠무기! 아직 Rest해야 한다고요! 츠무기!"
한창 소란스러워지는 와중 들려온 로코의 목소리.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나온 츠무기가 자신의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대체 무슨... P? 뺨에 자국이..."
"아버지! P한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다 얘 잘못이야!"
"P의 잘못이라고요? 딸 앞에서 해도 될 소리와 안 될 소리가 있죠! 제가 아픈게 왜 P의 탓인가요! 딸의 친구를 때려놓고서 그게 할 소린가요?"
"자, 자아, 자아. 츠무링, 일단 진정하고..."
"맞아. 난 괜찮으니까-"
넌 정말 진정해야 한단 말이야.
아픈 사람이 흥분하면 몸에 안 좋아.
"...여긴 어떻게 오셨나요. 제가 병원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걸로 아는데."
"네 핸드폰으로 메일을 받았다. 마침 오랜만에 네 얼굴이 보고 싶어서 네 집으로 가던 중이라 빠르게 올 수 있었어."
"후우..."
아직 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네.
그래도 화내는 모습은 딱히 보고 싶지 않은데.
하아, 대체 이게 뭔 일이야.
뺨이 아직도 얼얼해...
"그래서. 이게 다 P의 잘못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그건..."
>>+3 말의 뜻
뭐, 주변인들도 P때문에 마음고생을 엄청 많이 하고 있지만...
아무튼 일단 자고 일어나서 진행을...
...네?
여태껏 츠무기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이죠.
네, 그래요. 그건 사실인데, 저에게서 병이 옮았다는 소리도 아니고 그런 소리가 말이 됩니까?!
아예 말이 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억울한데.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의 건강도 생각해야지!"
"네?"
내가, 츠무기의 남자친구?
츠무기가 날 좋아하는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츠무기와 사귄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남자친구? P 씨, 혹시..."
"P쨩...?"
"서, 선배?! 이게 무슨?!"
"츠무기. 우리 아가가 아프면 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진단다. 그런데 이 놈은! 츠무기 네가 아픈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나 짓고 있질 않나!"
"츠무기! 이렇게 책임없는 남자랑은, 절대로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
"아버지!"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P와 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란 말이에요!"///
"...어?"
하아...
대체 왜 내 주변에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만 있는지 모르겠단 말야.
"어... 그게... 그럼 그냥 친구?"
"당연하죠!"
"...미, 미안하다, 얘야. 내 사과하마."
...변하지 않으신다면서요.
거 참 변화 빠르시네요.
"괜찮습니다. 오해하실 수도 있죠."
"무르구만, P쨩은."
"시끄러."
츠무기를 봐서 용서해주는 거라고.
아직도 뺨이 얼얼하단 말이야.
"그... 시라이시 씨? 오해도 풀리신 것 같은데, 슬슬 침대에 다시 누워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부디 안정을."
"후우... 네. 그렇게 할게요. 모두 들어오세요."
>>+3 다음 상황.
말한다 악수와 함깨 바람피면 용서치 않는다는
말과 함깨
악수와 함께 나에게 말을 건네는 츠무기의 아버님.
'우리 츠무기가 저래도', 가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이어도', 겠죠. 거기선.
"물론..."
"바람피면 용서하지 않는다."정색
"그러니까 그냥 친구라니까요..."
츠무기도 꽤나 머리가 아픈 듯 하네.
하긴. 나라도 그럴 거야.
"자, 츠무기 너는 이걸 받으렴. 이 아빠의 병문안 선물이란다."
"과일... 이네요. 잘 먹을게요."
딸 사랑이 얼마나 과하면 딸의 친구한테까지 이럴 수 있는 거냐고.
>>+3 다음 상황.
아카네도 잘 받아줘서 살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점점 생겨나지만...
츠무기 : 그나저나 그 뺨에... 자국 남지 않을까요?
그리고보니 이걸 어떻게 한담...
"그렇구마안~"
너희 사이에선 적절한 농담일지 몰라도, 사랑받는 본인에겐 별로 좋지 않은 농담인데, 그거?
"아, 정말...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두 분 모두."
"내 딸을 부끄럽게 만들다니!"
"아버지는 제발 가만히 있어주세요."
"아무튼 안녕하신가요, 아버님~? 아카네쨩을 소개하자면! 아카네쨩은 츠무링이 신세를 지고 있는 동아리의 부장, 이름하야 노노하라 아카네!"
"그래. 이야기 들었다."
"아카네쨩 인형을 널리... 에에~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니. 아카네쨩, 기운 빠지는거얼..."
그래도 로코의 농담으로 긴장이 풀렸는지 평소처럼 넉살있게 이야기하는 아카네.
좋아. 나는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절대로 좀 전처럼 무거운 분위기로는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
"그나저나 그 뺨에... 자국 남지 않을까요?"
...다고, 츠무기... 제발 날 평화롭게 해줘...
"괜찮지 않을까요? 딱히 상처가 난 것도 아니니까요."
"그건 그렇지만..."안절부절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지만, 정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죠? P 씨."
"마카베의 말이 맞아. 걱정하지 마."
나이스 어시스트, 마카베.
"실은, 남을 것 같습니다. 자국."소곤
"나도 그렇게 생각해."소곤
병실에 들어와서 거울로 살펴봤는데, 뺨에 멍이 들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됐는데 자국이 안 남을 리가 없지.
하아... 이걸 어떻게 한담...
>>+3 다음 상황
역시 그러는건 이상하기에 미즈키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츠무기 : 다른건 몰라도 P씨의 어머님에게는 어떻게...
미즈키 : ...확실히 큰일이군요...
안 그래도 그렇게 헤어졌는데 다친걸 보면...
"봐, 봐서 뭘 하려고 그래."
이런.
지금 츠무기에게 뺨을 보여줬다간 또 츠무기를 걱정시키고 말 게 뻔해.
절대로 보여줘서는 안 되는데, 안 보여줬다간 내가 숨기는 이유를 알아채고 말겠지.
...보여줄 수밖에 없나.
"P."지긋
"알았어, 알았어. 보여줄게. 자."
"...잠깐만요. 여기 멍이 있는 것 같은데요?"
못 보고 넘어가줬으면 했는데, 결국 봐버렸네.
이렇게 된다면 변명도 못 하잖아.
"이건 빠르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 거야, 츠무기.
왜 안절부절 못하고 있냐고.
"다른건 몰라도 P씨의 어머님에게는 어떻게..."
"그건... 확실히 큰일이군요."
아, 이런 젠장. 그걸 생각 못하고 있었어.
안 그래도 다음에 두고보겠다는 식으로 헤어졌는데 내가 다친 걸 보면 바로 뒤집어지실 텐데.
산 넘어 산이로구만, 진짜!
뭐 이딴 일이 다 있냐고!
"아! 그건 Roco가 해결해드릴게요!"
"로코 씨?"
"로코, 네가? 어떻게?"
설명을 제쳐둔 채 자신의 가방에서 미술용품을 꺼내드는 로코.
대체 저걸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거...
...아!
"로코쨩, 설마 그리려고?"
"네! 지금부터 Roco의 Creative함이 더해진 Face painting으로 선배의 멍을 Cover할 거예요!"
그렇지. 로코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페이스 페인팅이라면 둘러댈 여지도 충분하지.
설마 이걸로 멍을 숨겼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을 테니까.
그리고 친구가 그려줬다는데 그걸 막무가내로 지워보라고 하지도 않겠지.
"정말로 좋은 생각이야, 로코. 그럼, 맡겨도 될까?"
"네! 맡겨만 주세요, 선배!"
"좋아. 부탁할게."
>>+3 다음 상황.
"그 말대로입니다. 이것은 꽤 감탄스럽군요."
"그래? 어디 봐봐."
"와우."
뺨 위에... 뭐라고 해야 할까, 현대미술이 펼쳐져 있잖아?
멍이 아주 절묘하게 가려져서 멍이 있다고 먼저 말하지 않으면 전혀 모르겠어.
그리고 생각보다 멋지기까지 하네.
그냥 간단하게 그림 하나 그려줄 줄 알았는데.
"고마워, 로코. 이거라면 안심할 수 있겠어."
"저도 감사드려요, 로코 씨."
모두가 안심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로코한테는... 나중에 밥이라도 살까.
"에헤헤..."
>>+3 다음 상황.
로코 : 그러니 앞으로 P씨는 매일 우리 집에 들렀다 가시면 됩니다
다들 병원을 떠날준비를한다. 아카네와 로코는 어머니한테 전화가오고 미즈키는 가방을 챙긴다. p도 이제 집에가야하는데 집에 어머니와 아직 마주칠 생각에 막막하다. 츠무기는 츠무기아버지를 혼내고있는데 츠무기 아버지가 p한테 다가오며 말한다, "p씨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고등학생한테 결혼이라니. 약혼이 먼저겠죠? 아무튼 오늘은 제가 잠시 나온거라 떠나야하는데, 츠무기가 걱정되서요. 츠무기가 잠들때까지만 같이있어주실수잇나요?" 그리고 여자4명이 p의 대답을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