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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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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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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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 : 어, 샤시 이쪽으로 보내달라고 했어?
슈라P : 아, sephiaP 지금 한국 갔다며? 오늘 온다고 했는데, 뭐 들으니까 용인에 일정이 있어서 늦을 거 같으니 아예 신키바에 맡겨달라네.
미요 : (고개를 젓고) 하여튼 선출이란…… 그래서, 샤시하고 엔진 다 구한거야??
슈라P : 야, 안 그래도 너한테 그 이야기 전달하려고. 체이서 차체가 없어!
미요 : 에?? 뭔 소리야?
슈라P : 아, 미요 넌 모르겠구나. 미국에 25년 룰이라고 있는데, 이게 뭐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미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차량은 제조년도로부터 25년이 지나야 미국에 등록할 수 있다. 라는 거야. 그런데 문제는 체이서가 언제 단종됐지?
미요 : 헤이세이 12년(=2000년). 어, 잠깐, 그러면?
슈라P : 그래, X90은 이미 미국 수출 중이고, X100이 그 다음이란 거지. 안 그래도 드리프트 레이스의 영향인지 X100 계통이 씨가 말라가는 중이라고 하더라?
미요 : 하긴, 예전에 사이토 다이고가 에비스에서 말도 안 되는 주행을 한 적이 있으니까.
슈라P : 어, 그래? 엔진 정보는 기억해?
미요 : 그게, 2JZ 3.4리터 보어업 키트에, 터빈은 T88-34D, 부스트는 2.0kg, 여기에 NOS 제어 V-Con, 출력은 800마력. 잠깐만……
(자신의 폰을 꺼내서 뭔가를 보여주는 미요)
https://youtu.be/2PaLKwxHstM
슈라P : 아하, 마크 Ⅱ에 2JZ 얹은 거네. 하긴, 중고차 사장도 마크 Ⅱ를 대신 추천하더라. 거기에 2JZ-GTE를 얹는 거 어떻냐고?
미요 : 그래서?
슈라P : 그래서 사실 네 이름 대면서 그것까지는 생각 안 했다고 했지.
미요 : 하긴 뭐, 이거 sephiaP에게 내가 제안한 거긴 한데 말이지. 사실 sephiaP가 아이디어도 추가하고.
슈라P : 어떻게 둘이 죽이 맞냐? 하긴 뭐, 그러니까 너도 레이서 활동 하는 거지만.
미요 : 뭐, 그렇…… (박스 하나를 보고) 뭐야? 이거??
슈라P : 아, 그래! 그거 진짜 메인이다. 한번 볼래?
미요 : (박스에 적힌 품번을 보고) 아니, 잠깐! 1GZ 엔진?? 이거 센츄리에 들어간 거 아냐?? 프로듀서, 미쳤어??
슈라P : 아니, 정상이야. 그리고 sephiaP도 아리스토용으로는 뭔 엔진이든 OK라고 해서 말이지.
미요 : 와, 이거 sephiaP가 알면 개거품 물겠는데? 아니, 프로듀서 알잖아? 탑 시크릿의 수프라.
슈라P : 아, 그 나르도 서킷 간 놈? 그게 이 엔진인가?
(미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임)
슈라P : 맙소사군. 이거였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후 미요에게 보여준 슈라P)
미요 : 응, 이거. 그런데 sephiaP 성격에는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을거 같아.
슈라P : 내가 봐도 그래.
미요 : 에. 왜??
슈라P : sephiaP 성격상 이렇게 하드코어한 스타일은 안 좋아할 거란 말이지? 한 5~600마력으로 세팅해서 서킷 트라이얼이나 공도 주행에 적합한 녀석을 만들거 같어.
미요 : 내 생각도 그래. 일단 이거 엔진은 없지?
슈라P : 아, 그거 엔진! V300형이라, 그냥 그 엔진 빼서 개조하면 돼. 그래서 그냥 1JZ-GTE만 구했어.
미요 : 으, 그럼 미션을 따로 구해야 하네. 그런데, 아리스토 이거 중고차였어?
슈라P : 아니? 폐차 들어가기 전의 녀석이었던거 그냥 사온건데??
미요 : 하???
슈라P : 도리샤였다더라. 사고난 거 사장님이 업어왔는데, 내가 차명 듣고 그대로 인수했어. 엔진룸 봐봐.
미요 : (엔진룸을 보고서) 와, 개조 장난 아니네?? 이거 실내는 순정으로 돌려야겠네.
같은 시간, 한국 김포공항
송미현 : 그럼 이번에 가면 언제 오니?
미유 : (펑퍼짐한 옷을 입은 채) 연말? 아니지?
sephiaP : 11월에 한번 와야지. 최종전 있는데. 아마 그때 올거 같아요.
송미현 : 그래. 안 그래도 내년 관련 논의도 해야 할거고.
미유 : 네, 어머님.
sephiaP : 잠깐만, 미요에게 전화…… 엥?? 슈라P?? (전화를 받으면서) 네.
슈라P : (전화 반대편) 어, sephiaP. 지금 신키바에 차량하고 엔진 가져다 놨는데, 오늘 여기 영업 안 해요?
sephiaP : 한국 명절 연휴라 일 안해요. 그런데 왜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아, 일단 체이서 대신 마크 Ⅱ하고 아리스토 가져다 놨어요. 그런데 아리스토 이건 좀, 복원 한판 하고 해야 할거에요.
sephiaP : (당혹한 얼굴로) 복원부터 해야 해??
송미현 : (전화를 듣다가) 뭐 말소차라도 구했나보네?
sephiaP : 비슷해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어우, 이런! 회장님 계셔? 눈치 빠르시네.
sephiaP : 안 그래도 나 공항이라서 말이에요. 이제 출발할 예정이거든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그럼 내일 도쿄 들어오는 거죠? 일단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해요.
sephiaP : OK.
10월 2일, 시부야구 EEJ 사옥 1층 카페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그쪽이 하라다 양하고 혼다 양, 히노 양 전임 프로듀서란 거죠?
슈라P : 그렇죠. (훑어보고) 진짜 미인이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왜 안 와요??
미요 : sephiaP? 서류 체크 중이래. 유키나키P가 총괄이잖아? 그래서.
슈라P : (속으로) 아예 오자마자 대놓고 일에 치였구먼. 이 양반. (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뭐야? 왔나보네??
토코 : 왔어?
sephiaP : 아, 미안, 일단 나 복숭아에이드 한잔 주고.
토코 : 알았어.
슈라P : 늦어. 아재.
sephiaP : 아, 미안. 그렇다고 대놓고 아재라 부르네??
슈라P : (낄낄 웃으면서) 어차피 뭐, 둘 다 늙어가는 판국에 그냥 아저씨 취급이지 뭐. 그나저나 차 도착했다는 이야기 들었죠?
sephiaP : 어제 저녁에 미요에게 문자로 받았어요. 아니, 그런데 1GZ 엔진은 어디서 난 거예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하라다 양 말로는 대배기량이라 구하기 어렵다던데??
슈라P : sephiaP는 알죠? 내가 며칠 전에 이야기 한 크라운 밴?
sephiaP : 그 괴짜가 필요하다고 한 크라운 밴?? 그래서요?
슈라P : (자신의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고) 그래서 아는 폐차장을 찾았거든. 그런데 거기에 도리샤로 쓰인 아리스토가 있는 거야.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어떤 미친 인간이 그런 차로 드리프트 연습을 한 거야! 보통은 VIP튠 아냐?
미요 : 그러게?? 차고 낮추고 이런 식으로?
슈라P : 나도 모르지. 하여튼 거기서 마크 Ⅱ X100 투어러 V 샤시하고, 아리스토 튜닝된 놈 하나 구했고.
sephiaP : 엔진 저거 손 겁나 봐야겠던데? NOS는 없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도리샤? 그게 뭐에요??
미요 : 드리프트 레이스 연습용 차량을 말해요. 그냥 이제 연습을 위해 대충 타는 차를 말하는데, 보통은 스포츠 성향이 강한 후륜구동 차량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아리스토로 했다는 건 의외네.
sephiaP : 사고 이력이라도 있는 거 아냐? 더군다나 17인치 타이어던데?
슈라P : 그래서 내가 차검 이력을 봤는데, 전 차주가 드리프트 레이서 출신인가 봐. 그래서 경기용으로 쓰려고 했다 연습용으로 돌린 모양이더라고, 강성 강화도 꽤 된 모양이야.
미요 : 역시 한시대를 풍미한 ‘국산 최속 세단’이란 건가?
토코 : (컵을 가지러 오다가) 국산 최속 세단이라니, 뭔 소리야?
미요 : 아, 아리스토에 들어간 2JZ 엔진이 사실 A80에 들어간 수프라 엔진이거든. 그럼 토코씨 생각해봐. 초창기 JGTC에도 쓰인 놈인데.
슈라P : 아???
sephiaP : 맞다. 그런데 이거 이모빌라이저, 있지?? 안 그래도 이거 도난율 장난 아니라던데??
미요 : 다행히 있더라. 복원 후에 등록하고, 대리점 가서 받으면 될 거 같아.
토코 : A80…… GT에서 4기통 엔진 쓰지 않았어? 아님 8기통이나?? 그런데 초창기?
sephiaP : 극초창기인 1994년 데뷔전 2차례 정도? 그 이후에는 안 썼죠.
토코 : 왜?
미요 : 이게 블록이 철제라, 무겁고, 휠베이스도 길어서……. 그래서 사실 그 아랫급인 3S-GE를 썼어. 그게 또 모터스포츠용으로 많이 쓰여서 말이지.
슈라P : 아, 미요야. 그 엔진도 구해줘?
미요 : 하??
슈라P : 거기 가니까 엔진만 따로 구할 수도 있어. 센츄리 엔진도 거기서 구했는데?
미요 : 그래, 그 센츄리 엔진 어떻게 구한거야? 원래 센츄리는 중고가 희귀할텐데?? 게다가 아리스토와 같은 곳에서 온거지?
슈라P : 그렇지. 사실 좀 뭐랄까, 골치가 아팠어. 야쿠자들이 타던 차였거든.
sephiaP : 야쿠자가? 그런 자들이 어떻게 센츄리 같은 차를 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슈라P : 적어도 롤스로이스는 아니잖아? 게다가 좀 큰데는 법망을 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거지.
sephiaP : 하긴……그건 그래.
슈라P : 아니, 그런데 말이에요. 진짜, sephiaP.
sephiaP : 응?
슈라P : 미요도 그렇고 다들 아예 선데이 레이서 활동 시킬 의향이 있는거야? 아니, 보니까 다들 운전면허 다 준비하는 모양이던데?
sephiaP : 관심 있는 사람 몇 명만. 일단 지금 치아키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레이스에 나가는데, 뭐 그럭저럭이니까.
슈라P : 와. 징하다. 하긴 뭐,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해온 EEJ니까.
sephiaP :그렇죠. 뭐
차량 도착 후 대화 (70%)
폐차장 사장 : 응? 이번에는 뭐때문에 왔어?
슈라P : 어제 그 뭐시냐, 아리스토? 그거 막 들어왔다면서요? 그래서 왔는데.
폐차장 사장 : (이내 기억을 좀 더듬고는 장부를 확인하면서) 아아, 그랬었지. 뭔 헤이세이 샤코탄 족들처럼 튜닝을 해놔가지고... 따라옵세. 보여주지.
이내 좀 있어 폐차장 사장이 드리프트 미사일 카로 튜닝된 아리스토를 보여주며, 이내 슈라P가 말을 한다.
슈라P : 잘 보니까 도리샤네요?
폐차장 사장 : 요즘 세대는 그리 부르나?
슈라P : 아니, 샤코탄 족 차라시길래 외형도 과장되어 튜닝된게 아닌가 하고 긴장 좀 했어요. 아저씨도 아시잖아요?
폐차장 사장 : 그러긴 하지. 난 이거 보고 그냥 기존의 기출변형인가 싶어서.
슈라P : 아, 하긴... 아저씨 현역 시절만 해도 그럴만 하겠어요.
폐차장 사장 : (이내 때릴 기세로 장난스럽게 위협하면서) 얘끼 이 친구야, 자꾸 그러면 딴 사람에게 팔거나 확 고철로 만든다?
슈라P : (곧바로 깨갱하면서) 아이, 아저씨. 그래도 이건 아니죠! 아무튼 미안하니까... 얼마면 돼요?
폐차장 사장 : 함 불러봐. 이건 좀 받아야겠어. 엔진 시동도 일발로 걸리고... 애들 시키니 성능은 확실하다 들었거든.
슈라P : 그러면은...
잠시 가격협상이 있는 직후.
슈라P : 100만 엔이라... 알았어요. 내가 손해 보는 셈 치지 뭐. (이내 뭘 본듯 표정이 바뀌면서) 어? 잠깐 저거... 센추리 2세대 아니에요? 1세대도 그렇고 저거 보통 폐차장 오는 일이 잘 없던데?
폐차장 사장 : 알아보기는 하네. 저거 사실 어디 지역이었더라... 아무튼 야쿠자들이 몰던 건데, 뭔가 걸렸는지 나한테 팔러 오더라고. 살래?
슈라P : ...그것보다는 엔진만 빼가면 안돼요? 통째로 사면 나중에 골치 아픈 일 생길거 같아서. 이런 대처는 나보단 사장님이 더 잘 하시잖아요?
폐차장 사장 : 그래, 리스크를 안기는 싫겠지. 뭐, 나도 이 업계 50년 있으면서 잔뼈란 잔뼈 다 굵었으니. 엔진만 빼가, 차체는 내가 부품들만 빼서 각개 판매하고 고철로 만들어버리지 뭐.
슈라P : 엔진은 얼마면 되겠어요?
폐차장 사장 : 30만엔.
슈라P : 그럼 부탁 드릴게요. 내일까지 어디냐... (이내 이글 재팬 소속 신키바 정비공장 주소를 보여주면서) 여기로 배송시켜줄 수 있어요?
폐차장 사장 : 애들 시켜서 보낼게. 택배보다 그게 더 빠르니까. 아무튼, 배송비까지 해서 135만엔이야.
슈라P : 알았어요. (이내 익숙한듯 곧바로 송금하면서) 보냈어요.
폐차장 사장 : (이내 안경을 쓰고는 본인 전화기를 보면서) 어, 확인했어. 자네 손에 들어간 순간 자네 책임이니까, 그거 알아두고.
슈라P : 알고 말고요.
10월 1일 경 - 시점을 바꿔서 마이클 굿맨이 왠 60년대 캐딜락 장의차 하나를 구해와서는 의문의 인물의 정비소에서 손보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세산타 : 진심이야? 이 구닥다리 장의차로 뭐 할려고? 게다가 으, 하도 오래 방치되어서 썩은 내까지도 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시 굴러갈 정도로 만들어 줘야죠.
세산타 : 완전히 리스토어 할려고? 돈 꽤나 들어갈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아니고, 프레임은 멀쩡하니 바디의 녹이라도 좀 지우고 엔진 바꾸고 해야죠.
세산타 : 그래 뭐, 몬타나 씨는 보스가 신임하는 사람이기도 하니 일단은 나도 시간 날 때마다 돕기는 해야지. 리프트는 올려봤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섀시는 멀쩡했어요. 방청이 좀 필요해보이긴 했다만.
세산타 : 그럼 그것도 리스트에 넣어. 하체 방청이나 녹 지우는 거, 엔진 구하는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나머지는 몬타나 씨가 알아서 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하죠. 올드카 유지 보수를 많이 해왔는데 그정도야...
며칠이 지난 후, 일본.
황연화 : (마이클 굿맨이 장의차를 손보고 있는 걸 보고는) ...도대체 뭔 생각인 걸까요?
sephiaP : 뒤쪽 밖에 안보여서 연식은 잘 모르겠는데, 캐딜락 장의차라. 이거 일본으로 들여온다면 골치인데... 언제 포착된 거에요?
황연화 : 미 현지 시각 10월 5일. 여기 시간대로 따지면 어제네요.
sephiaP : 장소는요?
황연화 : 예전에 감시 대상이 메리웨더 화물열차 건으로 갔었던 그 정비소에요.
sephiaP : TP 측에 따지면 그 괴짜의 지인인 '예상치 못한 위험 인물'이 관리 한다고 하는 거기요?
황연화 : 네, 올리브 브라운이란 가명으로 활동하는 그 사람이요.
sephiaP : 허, 그것 참. 근데 이거 일본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연화 : 없을 거 같아요. (이때 파일 하나 꺼내면서) 다만...
sephiaP : 다만?
황연화 : (파일을 보여주면서) 최근의 그 사람 명의로 사이온지 그룹 화물기에 선적된 오래된 소형차가 한대 있다네요.
sephiaP : 뭔데요?
황연화 : 써 있기로는 르노 르 카...라고는 하는데, 무슨 차인지 알아요, 송 대표?
sephiaP : 간단히 말하자면 르노 5의 미국시장 판매명인데, 그걸요?
황연화 : 네, 그래서 이게 늘상 그랬던 거처럼 내연기관이 달려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고요.
sephiaP : (의외라는 표정으로) 엥? 뭔데요?
황연화 : (다음 파일로 넘기면서) 전기차로 컨버전된 거에요. 변속기도 덩달아 자동으로 바뀌었고요.
sephiaP : ...아니, 이 양반 V8 V8거리면서 노래 부르며 난리를 치더니, 소형차인 거도 모자라 전기차라. 무슨 생각인지...
황연화 : 저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요즘따라 아예 우리가 예상도 못한 예상 외의 행동을 하니 원...
sephiaP : 저도 이거는 좀 의외네요. 전기차라니, 뭔 생각이지?
# 폐차장에서 sephiaP가 요청한 것을 구한 슈라P. (100%)
뜬금 없이 오래된 캐딜락 장의차를 구해서는 손 보는 마이클 굿맨. (HEARSE%)
이러한 뜬금 없는 행동과 최근 행보를 보고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황연화와 sephiaP. (WHAT%)
@
마이클 굿맨이 구한 장의차는 1967년식입니다. 그 중 슈프리어 바디빌더에서 제작한 녀석이죠.
sephiaP : 갑자기 왜요?
수간호사 : 선생님께서 급히 찾으세요. 한번 가보세요.
sephiaP : 알겠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미혜를 마야에게 맡기면서) 잠시 주치의 좀 보고 갈게요.
마야 : 네. (미혜를 받으면서) 착하지??
황연화의 방
황연화 : 왔어요?
sephiaP : 무슨 일이죠?
황연화 : 한번 볼래요?
(마이클 굿맨의 장의차 손보는 장면이 나옴)
sephiaP : 뭐야. 이거.
황연화 : 캐딜락…… 인거 같은데, 도대체 뭔 생각인 걸까요?
sephiaP : 뒤쪽 밖에 안보여서 연식은 잘 모르겠는데, 캐딜락 장의차라. 이거 일본으로 들여온다면 골치인데…… 언제 포착된 거에요?
황연화 : (화면 아래에 적힌 시각을 보고서) 미 현지 시각 10월 5일. 여기 시간대로 따지면 어제네요.
sephiaP : 장소는요?
황연화 : 예전에 감시 대상이 메리웨더 화물열차 건으로 갔었던 그 정비소에요.
sephiaP : TP 측에 따지면 그 괴짜의 지인인 '예상치 못한 위험 인물'이 관리 한다고 하는 거기요?
황연화 : 네, 올리브 브라운이란 가명으로 활동하는 그 사람이요.
sephiaP : 허, 그것 참. 근데 이거 일본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연화 : 없을 거 같아요. (이때 Secret이라 적힌 파일을 하나 꺼내면서) 다만……
sephiaP : 다만?
황연화 : (파일을 보여주면서) 최근의 그 사람 명의로 사이온지 그룹 화물기에 선적된 오래된 소형차가 한대 있다네요.
sephiaP : 뭔데요?
황연화 : 써 있기로는 르노 르 카……라고는 하는데, 무슨 차인지 알아요, 송 대표?
sephiaP : 간단히 말하자면 르노 5의 미국시장 판매명인데, 그걸요?
황연화 : 네, 그래서 이게 늘상 그랬던 거처럼 내연기관이 달려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고요.
sephiaP : (의외라는 표정으로) 엥? 뭔데요?
황연화 : (다음 파일로 넘기면서) 전기차로 컨버전된 거에요. 변속기도 덩달아 자동으로 바뀌었고요.
sephiaP : (황당하다는 듯) ……아니, 이 양반 V8 V8거리면서 노래 부르며 난리를 치더니, 소형차인 거도 모자라 전기차라. 무슨 생각인지……
황연화 : 저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요즘따라 아예 우리가 예상도 못한 예상 외의 행동을 하니 원…….
sephiaP : 저도 이거는 좀 의외네요. 전기차라니, 뭔 생각이지? 다른 분들에게도 물어보셨어요?
황연화 : 물어봤는데 감을 못 잡겠다고 하네요. 송 대표는 혹시 감 오는거 있나요?
sephiaP : (머리를 굴리다가) 카에데씨…… 아닐까 싶은데요.
황연화 : 둘이 현재 법적으로 남남 아니에요?
sephiaP : 뭐, 그렇긴 한데, 반쯤은 사실혼이잖아요?
황연화 : 그래요?? 그러면 타카가키씨에게 주기 위해서 저걸 항공기로 넣어온다?
sephiaP : 그렇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면 굳이 항공기로 가져올 이유가 없죠. 소형차를 항공기로 가져오는건 돈이 많이 드는거 아시잖아요.
황연화 : 그렇죠. 그건 낭비에요. 그런데도 그걸 한다?
sephiaP : 그만큼 돈이 많다는 걸 과시하는 거겠죠.
황연화 :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송 대표, 혹시 애스턴 마틴 DBX에 대해 알아요?
sephiaP : 갑자기 웬 DBX에요?? 누구 사시는 분 있어요??
황연화 : 케이트가, 지난 번 작전중에 차량을 크게 파손시키는 바람에 강제로 교체할 판이라네요.
sephiaP : 아니, 뭐하다가 파손된 거에요? 전손 레벨이에요??
황연화 : 아, 그게…… (한숨을 쉬고서) 추격전 중에 바주카포가…….
sephiaP : (놀라서) 아니, 도대체 어디서 그랬길래 그래요? 출장 나갔다가 그런거에요?
황연화 : 그렇죠. 대서양 서부 지역 출장 중에 그런 거니까. 알잖아요? 북미쪽 인력 부족 심한거. 게다가 거긴 언제나 장비를 사비로 사야 하니까,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요. 여기처럼 국가 차원에서 총기 같은 것을 불법화 시킨 지역이라면 헌법 기관 밑에서 일할 수 있지만…….
sephiaP : 그 정도로 심각해요? 아니, 그런데 동아시아권은…….
황연화 : 여기는 뭐 필요시 헌법 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원들 서포트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여기가 차량이나 거처가 더 낫지. 물론 루나같이 아예 기숙사 생활 하는 애가 있지만 걔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하는 거니까……. 알죠? 루나의 본업이 동물원 사육사인거?
sephiaP : 아, 네. 어떻게 지낸대요?
황연화 : 동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내나봐요. 지금도 용인에서 근무하는데, 에버랜드 오면, 자기가 특별히 시간 내줄거라고 하네요.
sephiaP : 애가 9명인데 괜찮겠어요?
황연화 : 어, 오히려 좋네요? 한번 가봐요. 11월이 최종전이죠?
sephiaP : 11월이 최종이죠.
황연화 : 나도 아마 그때쯤이면 동아시아 지부 요원들 회합을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라, 갈 거 같아요
sephiaP : 아니, 그런데 극과 극인가요? 장비나 이런게?
황연화 : 장비는…… 동아시아나 유럽이 비슷해요. 솔직히 유럽이 최근 난민 문제로 동아시아처럼 막 테이저 건만 쓰는 레벨은 아니죠. 거기도, 총기가 사용되는데, 북미만큼 심각하게 나쁘진 않아요. 거긴 적어도 글록 4세대급. 오세아니아도 4세대. 그런데 북미는 유독 심해요. 거기는 뭐 험하게 다루는 것도 고장이 제일 심해요.
sephiaP : 아니, 그럼 동아시아 지부에서 문제는 뭔데요?
황연화 : 아…… 막 다치거나, 사고나거나 이런거?
sephiaP : 에??
황연화 : 북미처럼 막 총기사고, 아님 요원 부패 이런게 아니라, 이동장비 손망실이 주류에요. 아니, 알잖아요? 동아시아 지부 차량 대부분이 고성능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잘못 다뤄서 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1위야. 1위.
sephiaP : 운전 교육 안 해요??
황연화 : 그게, 각국마다 운전면허 취득 방법이 다르잖아요? 게다가 운전석의 위치에 따라 운전 위치도 다르다보니, 출장 가면 꼭 사고가 터지니까요. 오죽하면 동아시아 지부에는 레이싱팀 스탭 출신 요원이라도 들어와야 하나 싶어요.
sephiaP : 아하하…….
황연화 : 농담 아니에요. 여튼, 한번 케이트가 알아봐달라는데……. 알아요? DBX?
sephiaP : 그거, 일단 애스턴마틴의 첫 SUV이고, 엔진은 메르세데스제.
황연화 : 아, 그래요? 혹시 송 대표거와 같아요?
sephiaP : 네, 아마…… 출력은 약간 디튠되었을거에요. M177 엔진인거로 아는데, 그래서 오일필터나 이런건 제 AMG와 공유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황연화 : 뭐, 그럼 나쁘진 않겠네요. 수틀리면 벤츠 센터에서 오일필터나 에어필터 사가지고 갈라고 해야지.
sephiaP : 아!
황연화 : 그나저나 나도 차를 하나 새로 알아볼까 생각 중인데?
sephiaP : 488 피스타 잘 쓰시는 분이 또요?
황연화 : 아, 피스타 말고 다른 차를 하나 더 둘까 하고요. 이 일하는데 너무 티가 나서, 게다가 박재성 감독 아시죠? DCT 레이싱의??
sephiaP : (생각 후) 현대 엔 페스티벌에 참가중인 그 DCT 레이싱이요? 2020년 두바이 24시간에 아트라스 BX팀하고 같이 간?? 그 감독님이 뭐라 했어요?
황연화 : 아, 이야기 나누다가, 아무래도 내가 의사이기도 하니까, 이왕이면 세컨드카를 도입하는 것은 어떻냐고. 그래서, 이번에 로마급으로 내릴까? 하다가, 296을 도입하라는 제안도 있고, 푸로산게 어떻냐고……. 그래서 고민중이죠.
sephiaP : 푸로산게 출시 안 됐잖아요. 국산 하나 세컨드로 갖고 계세요.
황연화 : 아, 그럴까요? 안 그래도 박재성 감독하고 이야기 하다 송 대표 이야기 하니까, 송 대표에게 운전 배우면 되게 재미있을거라던데.
sephiaP : 놀리지 마세요.
2시간 후, 도쿄도 시부야구 사옥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다. 프로듀서.
sephiaP : 왜?
미나미 : 미요씨가 할 말 있다는데요? 차량 관련인가봐요.
치아키 : 그리고 프로듀서. 11일 토코씨 생일인데, 어떻게 할거야?
sephiaP : 아, 맞다! 안 그래도 요즘 바쁘다보니 잊었어요. 이번에 일정 추진해 볼게요. 마야씨.
마야 : 네.
sephiaP : 11일 훈련 오프, 가능할까요?
마야 : (데이터를 보고) 가능합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아오키씨, 그날 제1과 멤버들, 바람이나 쐬러 가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땅한 곳……은, 바로 알아보죠.
주니 : 뭐 이상한 곳 가는 거 아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 곳은 아니니, 안심 하시고요.
안젤리카 : 누구, 생일인가요? 그 날?
류해나 : 아까도 이야기 됐듯 핫토리씨 생일이에요. 그런데 그날 뭘 하려고…….
10분 후 휴게실
미요 : 와, 엔진 장난 아니네.
sephiaP : 어떤 거?
미요 : 센츄리거. 그거 장난 아니던데?
sephiaP : 그거 원래 대형차 용이잖아요? 그거 리미트 풀고 하려면 보통 난리가 아닐텐데요?
미요 : 그렇지. 일단 다이나모 돌려보니까 봉인 되어 있는 건 확실하더라고. 한 6,500rpm에서 7,000rpm까지 올리면 될 거 같은데.
sephiaP : 원래 엔진은?
미요 : 원래 최고출력은 5,200rpm에서 280ps이고, 레브 리미트는 거의 5,7~800rpm이 되는 모양이더라고. 6000rpm이 안 돼. 밸브 각도가 협각이고, 어쨌든 간에 보어나 스트로크가 모두 기반이라 할 수 있는 JZ 엔진에 비해서 줄은 데다가 하이메카 트윈캠 구조니까.
sephiaP : 감이 안 오겠네.
미요 : 덕분에 정비본부 사람들도 머리 아프다고 하는데?
sephiaP : 그럴만 할 거에요. 그거 세팅부터 감이 안 오잖아요?
미요 : 그러니까. 와, 그거 만들어지면 진짜 로켓인데?
sephiaP : 그러게요. 안 그래도 지금 애들 훈련도 받는데 참.
미요 : 아, 그래! 나 그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sephiaP : 네?
미요 : 치나츠씨 보니까, 원래 불어는 할 줄 안다고 들었는데, 프로듀서가 명절 연휴 지낸다고 한국 갔을때 마나미씨하고 치나츠씨하고 나하고 같이 이야기 했거든? 그런데 덴마크어로 대화하더라? 그런데 유창해서 놀랬어.
sephiaP : 아무래도 덴마크어가 북게르만어군이긴 한데 치나츠씨는 로망스어군 계열이거든요. 그리고 하라다씨도 아시잖아요. FIA 본부 어디?
미요 : (생각 후) 프랑스. 그래서 그러나? 유이가 치나츠에게 프랑스어 배우고 이러던데? 아예 1과 차원에서 언어학 교실 차리는 건?
sephiaP : 생각 없습니다. 대표부터가 외국인인데 뭘 더 바라세요?
미요 : (웃고서) 그건 그래. 그나저나 프로듀서. 만약 우리 회사 소속 아이돌들이 자동차 경주를 나간다면 스노 랠리는 누가 유리할까?
sephiaP : (마시던 물을 뿜고서) 웬 스노 랠리요?? 눈길??
미요 : 응. 일단 뭐 나 스스로는 나도 눈길은 자신 있다고 하지만.
sephiaP : (속으로) 아, 하라다씨 고향 눈 많이 오지.
sephiaP :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홋카이도파나, 다설지 출신들요.
미요 : 아, 그럼 치아키씨도 은근 가능성 있다?
sephiaP : 연습만 시키면 불가능하지 않죠. 그리고 대표적인 다설지가…….
미요 : 보통 호쿠리쿠 출신, 그리고 나가노.
sephiaP : 아, 그럼 망인데? 일단 우리 회사 소속 호쿠리쿠 출신자면, 하라다씨하고 세키양 뿐이잖아요?
미요 : 히로미쨩이 토야마 출신이고, 나 이시카와…… 게다가 후미카쨩과 히지리쨩 나가노…… 그런데 후미카 운전실력 처참하고, 히지리쨩하고 히로미쨩 아직 면허 없…… 처참하네. 심지어, 홋카이도 계열 중 오토하씨도 뭐…….
sephiaP : 거긴 뭐 오토하씨도 인정했잖아요. 자기는 운전할 생각 없다고.
(미요, 웃다 쓰러짐)
미요 : 여튼 그래서, 치나츠씨와 이야기 하다가, 알핀 차에 관심이 있다고 하던데.
sephiaP : 하필 알핀입니까??
미요 : 별로야?
sephiaP : 엔진오일 교환 부품 같은 건 뭐 르노 탈리스만(=르노코리아 SM6)과 같은 엔진을 쓰니 필요하면 한국에서 공수해올 수 있을텐데 정비하는데 고생길 훤한 놈을…….
미요 : 몰라. 치나츠씨 불어 잘 하니까 의외로 눈치 빠르겠지.
이런저런 대화 (80%)
@Off the Record
치나츠 : 그래서 알핀 A110은 뭔 엔진을 쓰는 건데 프로듀서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다는 거야?
미요 : 직렬 4기통 1.8리터 터보인 르노 TCe M5P 엔진. 그거 듣기로는 한국에서 쓰인다고 하는데?
마야 : 그게 가능한가요? 엔진 넣는 방식이 달라서 어려울텐데?
미요 : 기본적으로 규격은 같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엔진오일 교환할 때 르노코리아 것 써도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미유 : 알핀 A110이 뭔 엔진을 쓰는데 그래?
sephiaP : 르노 코리아의 SM6 TCe 300과 같은 엔진. SM6쪽이 그거 디튠한 거야.
미유 : 뭐?? 둘이 같은 엔진이라고? 그런데 왜 차이가 나는 거야?
sephiaP : 원래 스포츠 성향이 강한 엔진인데, 그걸 세단에 넣은 거니까 당연히 디튠한 거지. 만약에 그걸 그대로 넣었다간 어떻게 되겠어?(웃음)
미유 : 못 버티려나?
sephiaP : 보디가 못 버틸걸? 미션이야 마그나 파워트레인제 7단 듀얼 클러치라 상관 없는데, 보디 강성 때문에 줄였을거야.
유키나키P : 아니, 나는 유우키 생일에 어디 놀러가지 못해서 우리 와이프에게 신나게 바가지 긁혔는데…….
sephiaP : 얼마나 긁혔는데?
유키나키P : 아, 그 전에 비상금 걸렸을 때 있잖아요.
sephiaP : 응, 그거?
유키나키P : 그때 내가 뭐라한 거의 1.2배? 덕분에 나 그날 찬밥 먹었잖아요.
(sephiaP&미유, 웃음)
유키나키P : 웃지 마요. 그래서, 어딜 다녀온 거에요?
sephiaP : 아타미요.
유키나키P : 어? 가까운데 갔네? 카코는 토코씨 생일이라고 오이타 가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sephiaP : 시간 안 돼. 오이타는 가면 2박 3일이야.
유키나키P : 그건 그래. 비행기 타고 가도 그냥…… 그래서 생일 잔치는 잘 치뤘어요? 듣기로는 토코씨 그날 좋았다던데?
sephiaP : 생일 잔치야 여성들이 주도해서 한 거고 난 지갑만 털린 꼴이라, 솔직히 알잖아요? 유키나키P도. 그 인근이 후지 스피드웨이인거.
유키나키P : 아타미에서 얼마나 걸리는데?
sephiaP : 묵었던 숙소에서 1시간 좀 더 걸렸죠? 그래서 서킷 택시 체험도 시켜주고.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투로) 질렀구나. 그냥. 아니,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후지 스피드웨이 인근에 뭐가 있길래 카코가 놀러가자는 거에요? 알잖아요? 우리 와이프 운전 그리 잘 안하거든? 그런데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 그냥……
미유 : 그게, 후지큐 하이랜드. 게다가 후지 사파리 파크도 인근에 있어요.
유키나키P : (그 자리에서 굳어버림)
(10분 후)
유키나키P : 그럼 미유씨는 애들 데리고 다녀온 적 있어요?
미유 : 어…… 연습 주행 전날에, 스태프 분들이 알려주셔서 갔다왔었어요.
유키나키P : 가봐야겠네? 안 그래도 도쿄 인근에 괜찮은 동물원 없나 했더니…….
sephiaP : 보통 이제 도쿄 시내에서는 우에노 동물원 있잖아?
미유 : 아무래도 거기는 도쿄 국립박물관도 가까우니까요. 그래도 사파리 형식으로 보려면 역시 후지 사파리 파크가 도쿄에서 가깝죠. 다만 이제 볼 수 있는 동물은 토요하시시에 있는 토요하시시 종합동식물공원이 가장 많고요.
유키나키P : 음, 그렇구나. 아니, 알잖아요? 거기나 우리나 애들 유치원 슬슬 보내는거, 동물원 데리고 가는데 어디를 가나 해서요. 내가 일이 바쁘니까 물어볼 시간이 없거든.
sephiaP : 보통은 우에노지. 아님 타마동물공원이나 도부동물공원 정도? 나 이번에 집 옮기면서 애들 유치원도 옮기는데 거기 원장님 말로는 타마를 주로 간다더라고.
유키나키P : 아, 맞다. 이사했지. 아니 그런데 자리가 남아요?
sephiaP : 어차피 우리집은 돌아가면서 입학인 레벨이라…… 9남매가 온다는 소문 다 퍼져서 그냥…….
유키나키P : 하긴, 그럴만 해. 유치원 선생들 입장에서는 거의 몇 년치 입학료 및 수업료가 확보되는 건데.
미유 : 그 정도에요?
카코 : (지나가다가 앉으면서) 확실히 몇 년치죠. 미유씨네 아이들 정도면 충분히 유치원에서는 돈 벌어주는 거에요.
미유 : 그, 그정도에요??
sephiaP : 아니, 일본 유치원 중에 사립 유치원도 있다지만, 우리 애들 처음에 유치원을 공립으로 보냈잖아요?
유키나키P : 맞아, 공립이라고 했었지? 5세반만 들어간 케이스라 좀 웃기지만.
sephiaP : 그런데 거기 원장님이 우리 애들 언어 쓰는거 보고 되게 놀랐다고 하더라고.
유키나키P : 하긴, 일어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으니까.
카코 : 아, 일어 늦게 배웠어요?
미유 : 아직은요. 그래서 애들 유치원에서 글을 읽는 방식으로 가나를 배우잖아요. 수영도 배우고.
유키나키P : 어? 그런데 sephiaP네 애들이면 수영 금방 할텐데?? 운동신경도 좋잖아?
sephiaP : (눈을 잠시 깜빡인 후) 못해. 아빠부터가 맥주병인데.
(다들 웃음)
류해나 : (sephiaP의 곁으로 오면서) Dr.황으로부터 긴급 연락입니다.
sephiaP : 지금?? 갑자기 왜?
류해나 : 급히 말씀드릴 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알았어요.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송재일입니다.
케이트 : 저에요, 아사가미 케이트.
sephiaP : 어?? 닥터 황 전화 아니에요? 왜 그쪽이 받죠?
케이트 : 아, 레나 지금 회진 들어가서요. 그쪽에게 연락오면 내가 대신 받기로 했어요.
sephiaP : 아, 네. 그 무슨 일이시죠?
케이트 : 감시 대상자가 남쪽으로 내려갔어요.
sephiaP : 네??? 무슨……. 설마 그 인간 다른 곳으로 튀었어요?
케이트 : 모르겠어요. 지금, 발견 된 곳은 멕시코라는데?
sephiaP : 멕시코요? 아니, 어느 방면에서 내려간 거죠?
케이트 : 확인된 거로는 도쿄 시간으로 10월 6일 장의차 한 대 손 보고, 그 뒤에 그 차를 타고 샌디에이고를 통해서 티후아나쪽으로 넘어갔어요.
sephiaP : 자동차로 넘었다고요? 그게 되나요?
케이트 : 뭐, 미국하고 멕시코하고 국경이 붙어있잖아요. 물론 동아시아권이야 통일만 된다면 그게 된다지만.
sephiaP : 뭐, 그렇죠. 여튼 간에 왜 넘어갔는지는 모르는 상황인 거죠?
케이트 : 그래요. 적어도 현재로서는…… 말이죠.
sephiaP : 또 ‘사고 치러 간 것’은 아니겠죠?
케이트 : 그럴 리가 있겠어요? 레나도 그건 아닐거 같다던데요?
sephiaP : 그런가요? 아니, 그나저나 차 박살났다는 건 뭐에요?
케이트 : 그거 레나에게 들었죠? 출장 중에 사고 난거라, 전손처리 시켰어요. 안 그래도 동아시아권 에이전트들 중 레나 빼고 다들 전손처리가 많아서…….
sephiaP : 왜요?
케이트 : 레나에게도 들었겠지만 이게 북미쪽 장비가 동아시아에 비해 그리 좋은게 아니에요. 게다가 사비로 준비해야 하니까, 동아시아는 그래도 헌법 집행기관내에서 일하는 이들이 있다보니 이쪽은 장비 문제에서는 좀 자유롭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이동 장비에 신경을 써요. 튜닝은 안 하지만 조금은 빨리 움직여야 할 수도 있고요.
sephiaP : 그래서 원하시는게 애스턴마틴 DBX에요?
케이트 : 안 그래도 사고 이후에 007 시리즈 좀 봐서 말이죠.
sephiaP : 못살아. 일단 일정 한번 잡아볼게요. 안 그래도 지금 테스트 할게 넘쳐서 말이죠.
케이트 : 왜요?? 웬 테스트?
sephiaP : 차량 쇼카로 돌릴 예정인게 몇 대 있고 게다가 내부적으로 육성 프로그램도 있어서 이번 시즌 마치면 테스트 일정 투성이에요.
케이트 : 장소는요?
sephiaP : 알아보는 중이에요. 이건 스포츠 사업부에도 부탁해야 할 판이라. 지금 스포츠 사업부 애들은 난리났어요.
케이트 : 대충 뭐를 테스트 하는데요?
sephiaP : 뭐, 나중에 보시면 알아요. 진짜 예상 외의 차도 있어요.
케이트 : 지금 J300 랜드크루저는 주문 중단인 상태인데, 뭐 타겟 모델이라도 있나보네요?
sephiaP : 뭐, 그렇죠. 여튼, 그 괴짜 양반이 멕시코로 갔다는 건 사실이죠?
케이트 : 그래요. 우리쪽에서도 당혹스러워서 좀 더 알아봐달라고 했어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서 속으로) 무슨 일이지? 진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문을 두들기면서) 대표님, 죄송합니다.
sephiaP : (자리에 앉으면서)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오쿠야마 양 관련입니다만…….
sephiaP : 사오리가 왜요?
(사정 설명 중)
sephiaP : 그러니까, 지금 사오리의 능력 발현 정도는 약간 불안정이다, 이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명상이나 이런 것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만, 본인도 그 문제로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sephiaP : 음, 때로는 어딘가에 방목 비슷하게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웬…… 오쿠야마 양이 양은 아니잖습니까?
sephiaP : 그것보다는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게 하라는 거죠. 거기서 본인이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흠……. 일종의 자율 훈련인가요?
sephiaP : 그래요. 필요시에는 그렇게라도 해야죠.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지금은 그렇습니다. 덤으로…… (서류철을 피면서) 한번 보시겠어요?
sephiaP : 탄착군? 사오리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왼쪽은 오쿠야마 양의 사격 훈련 당시의 탄착군이고 오른쪽은 쿠로카와양의 사격 훈련 당시 탄착군입니다만…….
sephiaP : (뭔가 영점이 안 잡힌 사오리의 탄착군과 영점이 잡힌 치아키의 탄착군을 보면서) 아, 사격 이후로 불안정성이 심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이거 권총인 모양인데, 이거는 긴장해서 그럴거에요. 자세 잡는 건 내가 따로 알려줄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가능하세요?
sephiaP : 무리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시범을 보여주는 거죠. 뭐. 지금 오쿠야마 양 권총이, 내가 알기로는…… H&K USP9으로 알거든요? 치아키가 VP9인가? 그럴건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쿠로카와씨는 오스트리아제로 압니다만.
sephiaP : 아, 그럼 글록이네요. 그나저나 나 전부터 생각난 건데 미유 지휘관 훈련은, 괜찮은 겁니까? 군사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이 우리 와이프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로 키우는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적어도 미유씨는 지금 ‘양육하는 자’이기에 그 안에는 ‘어머니로서의 책임감’도 배우는 것이지요.
sephiaP : 같이 배워야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왕이면요?
sephiaP : 망했구만.
토코 생일 뒷 이야기 외 (60%)
엔지니어 : 좋아 친구들, 오늘은 실전 훈련이네. 주제는... 지점 점령이라고 해두지.
마야 : 점령이라... 그나저나 당신들이 이렇게 지원해주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엔지니어 : 뭐, 우리도 직장 잃어보고 했으니 말이네. 우리는 원래 RED와 BLU의 용병이었다가 만 코퍼레이션에 합류하고 그런 것이거든. 그러고 지금까지 왔고.
치아키 : 그럼 질문 하나 할게.
엔지니어 : 말해보게나.
치아키 : 지점 점령이라면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 해?
엔지니어 : 최소 3분에서 최대 5분으로 결정되네. 선택은 자네들 몫이야. 자, 여기 전체적인 지도를 보여주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지역 점령도를 보고는) 꽤 잘 짜여졌네요. 누가 계획한 거죠?
엔지니어 : 우리 팀의 전략 전문가인 솔저. 솔직히 그 친구가 돌머리이긴 해도 이런 쪽으로는 전문가거든.
치나츠 : 의외네. 그 사람이?
카나데 : 그러니까. 맨날 미국 만세라고 외치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미유 : ...솔직히 말하자면 제 훈련 담당이기도 해요.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의외로 자세하게 설명하더라고요.
토코 : 정말이야, 미유 씨?
미유 : (약간 끄덕이고는) 네, 저희 팀 브리핑은 제가 맡을게요.
아리스 : 근데 그 이상한 아저씨... 어떻게 설명을 하던가요?
미유 : 이게... 뭐랄까, 스펙타클함 그 자체였어.
엔지니어 : (미유의 얼굴을 보고는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표정으로) ...그 친구 하는 거에 대한 거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네. 아무튼, 상대방으로는 예전에 그레이 만이 우리에게 보내던 로봇들의 설계도를 응용해서 실전 테스트 로봇으로 만들었네. 일정 이상의 피해량을 입으면 작동 중지되니까, 그 점은 알아 두고. 자, 다들 무기 들게. 적들은 페인트 탄을 쏘지만 자네들이 쓰는 건 실탄이니, 교차 사격시 조심하고.
미나미 : 알겠어요. (이내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이해했지?
아나스타샤 : Понимайте, 이해 했습니다.
BGM : 마리아치 데 라 시우다드 데 멕시코 - 엘 마리아치 로코 ( https://youtu.be/Cpp58GyyZUA?si=-lMsCeuwmwkfqWRP )
그 무렵, 멕시코 고속도로 상 어딘가. 캐딜락 장의차를 타고서는 계속 멕시코 남부로 내려가는 마이클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글라스를 낀 채로 운전하면서)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라... 거기라면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차들이 많겠지?
며칠 전.
의문의 인물 : 멕시코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자동차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들어서요.
의문의 인물 : 아,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 가는데 괜찮겠어? 아니 다른게 아니라, 그 고물 장의차로 가다가 퍼질거 같아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서지기야 하겠어요? 그러고 뭐 퍼진다면 뭐 도심지에서 퍼지겠지, 고속도로에서 퍼질 리가 없잖아요?
의문의 인물 : 그래도 조심해, 로카 말로는 거기 지역 카르텔이 냄새 맡으면 머리 아프다고 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 난 이번은 조용히 다녀올 거라고요. 아무렴!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게 호언장담하긴 했다만... 아까부터 엔진 열기가 왜 여기까지 올라오는 느낌이지?
그렇게 마이클 굿맨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후드를 열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차 엔진 냉각수가 다 떨어져서 제대로 과열된 엔진의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망할. 난 이런 느낌이 제일 싫은데. 근처에 주유소 없나...?
다시 시점을 돌려 일본, 며칠이 지난 쯤인 10월 20일. 미요가 지인의 차를 맡은 듯 후드를 열고 손보다가 마침 업무를 나가려 하던 sephiaP를 본다.
sephiaP : 어, 벤츠 W201 에보 2? 못보던 거인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미요 : 아, 별거 아니고. 내 아는 동호회 지인 차야. 내가 차량 정비사이기도 하니까 나한테 맡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sephiaP는 왠일이야? 미유 씨 일 빼면 요즘 거의 회사 내에서만 움직이더니 말야.
sephiaP : 여기 아이돌 사업부 대표로서 일을 좀 보러갈 일이 있어서 말이죠. 원래는 유키나키P 그 양반이 움직여도 되는 일인데, 오늘 건강검진 받는 날이라 해서...
미요 : 아하.
sephiaP : 그건 그렇고, 이 190 클래스가 버블 시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고 했죠? 한국에서도 한성자동차를 통해 수입이 되었던 벤츠라서 한때 누구였나... 잘은 기억 안나는데, 저희 가족 어른 분 중 한 분이 끌고 다니셨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미요 : 맞아, 잘 아네? 지인 말로는 이것도 그 시기에 판매된 거라고 하는데, 단지 원래 그냥 190E 2.0 모델이였던 걸 에보 2 바디 킷을 구해 장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엔진은 순정이다보니 현재 다른 걸 알아보고 있다나 봐.
sephiaP : 예를 들자면요?
미요 : 지인 말로는 도요타 엔진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던데, UZ 계열 엔진을 올릴까 그 고민 하는 중이라 하더라고?
sephiaP : 에, 그걸요? 메르세데스 제 엔진이 아닌 거는 둘째 쳐도 그거 단종 된지 10년도 넘어서 차라리 부품 수급을 생각했을 때는 UR 계열이 나을 텐데요?
미요 : 안 그래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엔진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핫딜을 넣기도 했고, UR 계열까지 구해서 달 돈은 없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래서인지도 모를 걸? 우리 사정이랑 지인 사정이랑은 다른 법이니까.
sephiaP : 아, 하긴...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표정으로) ...아!
미요 : 왜?
sephiaP : 저번에 차량 테스트 한거 기억하시죠? 거기서 자동차 쇼에 출품할 차 몇대도 돌렸고.
미요 : 하도 지치게 돌기는 했지. 설마 뭔가 더 할 생각이야?
sephiaP : 비슷해요, 지금 머릿속에 생각난 차가 하나 있거든요.
미요 : 뭔데?
sephiaP : (본인 시계를 잠시 보고는) 이건 나중에 제가 라인 메세지로 따로 보낼게요. 일단 저는 일 좀 나갈게요.
미요 : 그래, 갔다와.
그 무렵, 멕시코 어딘가의 정비소.
현지 정비공 : (스페인어) 라디에이터 꺼내서 보니 내부의 호스는 새거인데, 냉각수 순환로가 낡아서 딴 쪽으로 새고 있었네, 형씨. 미처 확인 못한 부분인가 봐? 여기까지 온게 용할 정도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부 고장을 눈으로 볼 수 있나, 없지.
현지 정비공 : 그나저나, 말투 봐서는 우리 동네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어디서 왔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쿠바 아바나.
현지 정비공 : 오우... 말인즉 거기서 배 타고 망명했나보네. 가족 전체? 아님 혼자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족은 아니고, 친구들과 왔었지... 그 친구들은 다 죽었지만.
현지 정비공 : 저런, 아무튼 여기 재고로 굴러다니는 라디에이터 하나 달아줄테니까 그거로 좀 버텨보쇼. 이 차용 규격이 아니라서 맞을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상관 안쓰오, 우리 쿠바인들은 규격에 안맞는 부품도 들어가게 만들거든.
현지 정비공 : 아하, 그렇구만. 그럼 공임 합해 미화로 300달러 좀 챙겨주쇼. 경우에 따라 후드가 안 닫힐 수도 있긴 한데, 이거는 댁 말대로면 끈이라도 구해서 그릴과 연결해 달면 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장 주면 되오?
현지 정비공 : 손님 마음대로 하쇼, 물론 당장 주면 나야 더 좋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다면야...
그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 - 왠일인지 카구라 가문의 치즈루가 와서는 카에데와 이야기 하고 있다.
카에데 : ...제가 그 이를 좋아하는 이유요?
치즈루 : 네... 솔직히 제가 봐도 이해는 안되는 것이... 20살이나 연상이잖아요? 아예 세대부터가 다른 수준인데.
카에데 : (빙그레 웃음 지어보며) 후후, 그걸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치즈루 : ...그렇다면, 뭐 때문인가요?
카에데 : 그 이만이 가진 독특함이 끌려서요. 제가 처음으로 모델에서 아이돌로 전환했을 때 맡아주셨던... 당시 346의 프로듀서 님, 현 346 총괄 프로듀서 님이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치즈루 : 현 346 총괄 프로듀서라... 제가 송 대표로부터 들은 것이 맞다면 타케우치 슌스케 프로듀서 님이겠네요.
카에데 : 맞아요.
치즈루 :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타카가키 씨를 신경을 안쓰는 지라 원망도 하실 법한데...
카에데 : (단호하게 말하며) 아니에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보일지는 몰라요.
치즈루 :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죠...?
카에데 : 그 이는 어릴 때부터 워낙 고생만 하고 살고, 같은 부부로서 제 자신이 한참 연하다 보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정 표현을 잘 못할 뿐이지... 그 이도 저를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는 부분도 많거든요.
치즈루 : ...이를테면요?
카에데 : 굳이 한가지로 축약해서 말하자면, 배려...랄까요?
치즈루 : 배려...?
카에데 : 네, 그게 사실상 저랑 그 이의... 부부로서의 신뢰점 플러스 알파 그 이상이에요. 물론 그 이 신분이 바뀌면서 혼인 관계가 깨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실적인 거를 보면 아직 그 이는 제 반려니까요. 물론 그 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아이를 못 가지는 몸이라는 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가 저를 배려하듯, 저도 배려해야할 부분이죠.
치즈루 : ...그 눈빛을 보니 진심이군요.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술 마시고 애 못 가진다고 미유 씨에게 떼를 부렸다고 하셨는데...?
카에데 : 아, 후후... 그건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 때는 애 갖는게 부럽긴 했는데, 미유 씨네 아이들 실태를 보고 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기도 해서... 그러고 이게 저를 찾아온 이유이시기도 하시겠죠?
치즈루 : 맞기는 해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두 분의 관계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해서 수행 기사도 없이 혼자서 바이크 타고 온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배려와 이해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요.
치즈루 : 어쨌던... 두 분이 꽤나 흥미로운 관계라는 것은 알겠네요.
몇시간 후. 카구라 재단 건물.
마키 : 어디 갔나 했더니, 라이딩 하고 온 거야?
치즈루 : 왜, 나도 스트레스 풀고는 싶다고. 우리 직책이 보통 큰 게 아니여야지.
마키 : 그래도 정도가 있지. 카가와 실장이 일정 보고하러 왔는데 이사장실에 너 없어서 의장실까지 왔다니까, 참.
치즈루 : 뭐라 하던데? 내 일정? 언니 일정?
마키 : 우리 둘 다.
치즈루 : 말인 즉... 무녀 일이지?
마키 : 응.
치즈루 : (질색하는 표정으로) 으, 싫다.
마키 : 얘는, 우리 직업이 무녀인데 그 소리 하면 못 쓰지.
치즈루 : 대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야~
마키 : 너 그때는 언니가 더 힘들었다는 거 알고는 하는 소리지?
치즈루 : ...미안.
# 이런 저런 이야기들. (ANY STORY, ANYWHERE%)
엔지니어 : 좋아 친구들, 오늘은 실전 훈련이네. 주제는…… 지점 점령이라고 해두지.
마야 : 점령이라…… 그나저나 당신들이 이렇게 지원해주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엔지니어 : 뭐, 우리도 직장 잃어보고 했으니 말이네. 우리는 원래 RED와 BLU의 용병이었다가 만 코퍼레이션에 합류하고 그런 것이거든. 그러고 지금까지 왔고.
치아키 : (어깨에 산탄총이 들어간 가방을 메고서) 그럼 질문 하나 할게.
엔지니어 : 말해보게나.
치아키 : 지점 점령이라면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 해?
엔지니어 : 최소 3분에서 최대 5분으로 결정되네. 선택은 자네들 몫이야. 자, 여기 전체적인 지도를 보여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역 점령도를 보고는) 꽤 잘 짜여졌네요. 누가 계획한 거죠?
엔지니어 : 우리 팀의 전략 전문가인 솔저. 솔직히 그 친구가 돌머리이긴 해도 이런 쪽으로는 전문가거든.
치나츠 : 의외네. 그 사람이?
카나데 : 그러니까. 맨날 미국 만세라고 외치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미유 : ……솔직히 말하자면 제 훈련 담당이기도 해요.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의외로 자세하게 설명하더라고요.
토코 : 정말이야, 미유 씨?
미유 : (약간 끄덕이고는) 네, 저희 팀 브리핑은 제가 맡을게요.
아리스 : 근데 그 이상한 아저씨…… 어떻게 설명을 하던가요?
미유 : 이게…… 뭐랄까, 스펙타클함 그 자체였어. 만약 그이가 같이 있었다면 뒷목을 잡았을거야.
카나데 : 그 정도야??
엔지니어 : (미유의 얼굴을 보고는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표정으로) ……그 친구 하는 거에 대한 거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네. 아무튼, 상대방으로는 예전에 그레이 만이 우리에게 보내던 로봇들의 설계도를 응용해서 실전 테스트 로봇으로 만들었네. 일정 이상의 피해량을 입으면 작동 중지되니까, 그 점은 알아 두고. 자, 다들 무기 들게. 적들은 페인트 탄을 쏘지만, 자네들이 쓰는 건 실탄이니, 교차 사격시 조심하고.
미나미 : 알겠어요. (이내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이해했지?
아나스타샤 : Понимайте, 이해했습니다.
유미 : 사오리쨩은, 이해했어?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고서) 이해혔구먼유
엔지니어 : 그런데, 오늘 다 온 건 아닌 거 같은데??
마야 : 몇몇은 오늘 레슨을 비롯한 스케쥴이 있어서 불가능해요. 프로듀서님도 오늘 차량 테스트 때문에 불참이고.
같은 시간, 이바라키현 시로사토
sephiaP : (옷을 갈아입은 상태로) 오늘은 죄송합니다. 이사장님.
치즈루 : (막내인 진석이를 안은 채) 아니에요. 오늘 뭐로 테스트해요?
sephiaP : 오늘은 일단 쉐보레 밴하고 뒤에 보시다시피, 위장막을 씌운 마크 2에요.
치즈루 : (돌아보고서) 그렇네? 마크 2, 이거 엔진은요?
미요 : 1JZ-GTE 엔진 헤드에 2JZ-GTE 블록 합친 놈이에요. 통칭 1.5JZ. 그리고 아리스토도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지금 이거 하체도 다시 봐야 해서 일단 정비 중인 상태고요.
카가와 실장 : 어느 정도죠??
sephiaP : 그게 원래 도리샤라…… 캠버각도 다시 잡아야 하는 총체적 난국이죠.
카가와 실장 : (표정이 굳어진 채) 도리샤면 드리프트 차량이요?
미요 : 네, 그래서 그건 일단 지금도 정비 중이라서……. 오늘 1과는 대부분 훈련이라는데 프로듀서는 이래도 돼?
sephiaP : 내가 관여할 건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으니까. 미유도 알아. 대신에, 유치원 간 애들 빼고 데리고 온 게 5명이니 문제지.
카가와 실장 : (유모차를 보고 sephiaP를 보면서) 그래서 오늘 난리가 난 게 이거네요.
미요 : 뭐, 그렇죠. 그런데 sephiaP, 저 쉐보레 밴, 오늘 테스트 가능해??
sephiaP : 승인받았으니까, 괜찮아. 솔직히 저 밴, 이번에 제대로 엎었잖아?
미요 : 덕분에 스태프 분들 곡하시던데? 아예 보디와 차체 분리하고 실내 다 빼고 이 작업 때문에……. 일단은 위장막을 씌우긴 했는데 말이지.
sephiaP : 그러게. 아, 진짜 힘들겠는데, 이 두 대.
엔지니어 : 대표님, 밴부터 주행할까요?
유카 : 가능한 거 뭐에요?
엔지니어 : 일단 마크 Ⅱ가 지금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 OK입니다.
미요 : 마크 Ⅱ라, 저거 변속기 뭐지??
sephiaP : 저거, 그거 넣었잖아? A80용 6단 수동.
미요 : 아, 갑자기 멘탈 나갈거 같아. 수프라 수동이라니, 내가 주행할게. sephiaP는 RHD 수동 꽝이잖아?
치즈루 : 그걸 그대로 말해도 돼요?? 송 대표, 뭐라 반박하지 못해요?
sephiaP : 맞는데요. 뭐, 저 의외로 우핸들 수동은 쥐약이에요. 제가 오른손잡이라, 왼손을 쓰는 일이 많이 없죠.
카가와 실장 : 나중에 시빅 타입 R 같은 녀석은 어떻게 테스트하시려고요?
sephiaP : 그건 뭐, 미요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죠. 저 346에 있을 때도 우핸들 차량은 오토매틱으로 타고 다녔어요. 좌핸들 차나 수동 썼지.
송진석(sephiaP의 막내아들) : (그런 아빠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림)
sephiaP : (장갑을 벗고 송진석의 뺨을 꼬집으며) 너도 한국에서 지내보면 안다. 녀석아.
송진석 : (까르르 거리고 지켜보던 다른 애들도 자기들도 해달라고 함.)
미요 : (차에 타서 본 후) 난리났네. 참.
유카 : (차로 다가와서) 자신 있어요?
미요 : 전혀. 엄청 떨려! 나 1.5JZ은 처음 다루거든. 게다가 이거 아무리 VVT 기술이 있는 놈이라고 해도, 타이어도 그렇고 브레이크도 문제지.
유카 : 브레이크는 일단 6P와 4P니까 해볼 만 한 거 아니에요?
미요 : 그렇지, 일단 해볼게.
(마크 Ⅱ가 천천히 고속주회로로 진입하기 시작함)
카가와 실장 : 사운드가, 다르네요??
sephiaP : 실린더 블록이 A80에 들어간 그놈이에요.
카가와 실장 : 2JZ?? 프런트 엄청 무겁겠는데요? (생각 후) 아니다, 어차피 JZ는 블록이 다 주철이잖아요?
sephiaP : 그거 헤드는 알루미늄 헤드에요, 어차피 요즘 주철 헤드 쓰는 차 없잖아요?
치즈루 : 옛날 미국차?? 그런 건 가능하지 않아요?
sephiaP : 있긴 해요. 그런데 토요타 M 엔진은 확실히 헤드가 알루미늄이라…….
카가와 실장 : 아, GR 야리스 엔진은 아예 실린더 블록도 알루미늄이던데, 그게 가능해요?
sephiaP : 경량화를 노리고 쓰는 경향…… (무전 들리는 소리에) 왜요?
유카 : (헤드셋을 내리고) 역시나 더 강한 브레이크를 쓰거나 아니면 출력을 다운시켜야 할 거 같은데요?
(미요가 탄 마크 Ⅱ가 천천히 테스트 트랙을 나와서 멈추고 미요가 내림)
치즈루 : 괜찮아요??
미요 : (얼이 빠진 듯) 괴물이에요. 괴물. 와, 시속 260km까지 쭉 올라가는데, 브레이크 페이드가 날 뻔 했어요. 아니, 고속 주로에서 쭉 올라가는 건 진짜, 로터도 갈아야 할 거 같은데?? 아니면, 에어덕트 할까?
sephiaP : 에어덕트가 낫겠다. 야, 마크 Ⅱ에 6P 브레이크 캘리퍼를 집어넣었는데, 천하의 하라다 미요가 에어덕트 운운할 정도면 이건 괴물이지!
미요 : 그럼 마침 잘됐네, 지금 아리스토, 준비되었을 텐데, sephiaP가 운전해봐.
sephiaP : 나???
(30분 후)
sephiaP : (차에서 내리면서) 미친…… 이거 몇마력이라고요?
엔지니어 : 한 550마력이긴 합니다만…….
미요 : 괴물이지??
sephiaP : 우와, 미쳤네. 6단 자동이라니. 근데 아직 옆으로 조금씩 가는거 같은데?
미요 : 그건 확실히 손 봐야 해. 타이어는 둘 다 세미슬릭이죠?
(엔지니어의 고개 끄덕임을 보고)
미요 : 어우, 그런데 확실히 튀어 나가는 힘이 좋더라. 펀치력이 어우.
sephiaP : 아리스토는 배기량이 배기량이라 그런가, 진짜…….
10월 20일
sephiaP : 미유 말로는 훈련이 조금 어려웠다던데요?
엔지니어 : 뭐, 이번에는 인원 전원이 없는 관계로 진행했으니 그렇다고 하더군.
솔져 : 그래도 뭐 내가 보니 잘 하는 거 같던데.
sephiaP : 사실 당일에 마침 히이라기 씨도 주류회사 광고 촬영이 있었고, 아이코는 레슨이 있어서 어려웠어요. 와쿠이 씨도 그날 지역 방송 참여로 인해서 자리를 비웠고요.
엔지니어 : 그렇구먼.
sephiaP : (기록표를 보고서)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해서요. 두분은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엔지니어 : 예야~
솔져 : 가보겠네,
(엔지니어와 솔저가 나간 후)
sephiaP : (내선 버튼을 누르고) 제2과 연결해.
유이 : (전화 반대편) 어? 대표쨩, 뭔 일이야?
sephiaP : 너 오늘 라디오 스케쥴, 원 스텝스에 미리아가 게스트야. 준비해라.
유이 : 아, 맞다!!! 오늘 라디오 녹음일이다! 프로쨩 없어서 정신없는데!!! 지금 나갈까?
sephiaP : 주차장 가면 해나가 태워줄 거니까 바로 가, 나도 곧 현장으로 갈 거야!
유이 : OK!!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려던 sephiaP, 엘리베이터에서 주니와 함께 이동하는 원스텝스와 만남)
미리아 : 아, sephiaP씨다.
히로미 : 아, 안녕하세요.
마츠오 치즈루 : 안녕하세요.
호타루 : 안녕하세요.
sephiaP : 네, 아, 오늘 라디오 잘들 하시고요.
미리아 : 오늘 어디 가?
주니 : 오늘 아마 촬영 때문이시죠?
sephiaP : 지금은 비밀, 유키나키P 오면 그때 알려줄게요.
지하주차장, 미요가 지인의 차를 맡은 듯 후드를 열고 손보다가 마침 업무를 나가려 하던 sephiaP를 본다.
sephiaP : 어, 벤츠 W201 에보 2? 못 보던 건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미요 : 아, 별거 아니고. 내 아는 동호회 지인 차야. 내가 차량 정비사이기도 하니까 나한테 맡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sephiaP는 웬일이야? 미유 씨 일 빼면 요즘 거의 회사 내에서만 움직이더니 말야.
sephiaP : 여기 아이돌 사업부 대표로서 일을 좀 보러갈 일이 있어서 말이죠. 원래는 유키나키P 그 양반이 움직여도 되는 일인데, 오늘 건강검진 받는 날이라 해서……. 오늘 아침에 다른 아이돌들 다 내려주고 그 길로 카코씨 손에 잡혀서 병원 갔다네요.
미요 : 아하.
sephiaP : 그건 그렇고, 이 190 클래스가 버블 시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고 했죠? 한국에서도 한성자동차를 통해 수입이 되었던 벤츠라서 한때 누구였나…… 잘은 기억 안나는데, 저희 가족 어른 분 중 한 분이 끌고 다니셨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큰아버지였나? 아니, 친척 어른이 탄 건지, 여하튼 당시에는 수입차라서 S클래스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사를 둘까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미요 : 맞아, 잘 아네? 지인 말로는 이것도 그 시기에 판매된 거라고 하는데, 단지 원래 그냥 190E 2.0 모델이었던 걸 에보 2 바디 킷을 구해 장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엔진은 순정이다 보니 현재 다른 걸 알아보고 있다나 봐.
sephiaP : 예를 들자면요?
미요 : 지인 말로는 도요타 엔진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던데, UZ 계열 엔진을 올릴까 그 고민 하는 중이라 하더라고?
sephiaP : 에, 셀시오에 들어간 그 엔진을요? 메르세데스 제 엔진이 아닌 거는 둘째 쳐도 그거 단종 된 지 10년도 넘어서 수급이 어려울 텐데? 차라리 부품 수급을 생각했을 때는 UR 계열이 나을 텐데요?
미요 : 안 그래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엔진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핫딜을 넣기도 했고, UR 계열까지 구해서 달 돈은 없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래서인지도 모를 걸? 우리 사정이랑 지인 사정이랑은 다른 법이니까.
sephiaP : 아, 하긴…… 우리야 뭐 레이스팀이 계열로 있으니까……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표정으로) 아!
미요 : 왜?
sephiaP : 저번에 차량 테스트 한 거 기억하시죠? 거기서 내년 도쿄 오토살롱에 출품할 차 몇 대도 돌렸고.
미요 : 하도 지치게 돌기는 했지. 어휴,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구역질이 올라올 거 같은데…… 설마 뭔가 더 할 생각이야?
sephiaP : 비슷해요, 지금 머릿속에 생각난 차가 하나 있거든요.
미요 : 뭔데?
sephiaP : (본인 시계를 잠시 보고는) 이건 나중에 제가 라인 메세지로 따로 보낼게요. 일단 저는 일 좀 나갈게요.
미요 : 그래, 갔다 와.
그날 오후 3시, 회의실
유키나키P : 오펠 오메가?? 난 처음 듣는 차인데?
미요 : 들어본 적은 있어. 90년대 초반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 대회에 오펠이 참전했다고는 하지만, 진짜 그 차를 들여오게?
sephiaP : 2세대야. 2세대.
유키나키P : (미요에게) 차 좋아?
미요 : 달리는 맛은 좋은 차였는데, 옵션이 그리 안 좋았다고 하던데?
선인P : 그러면 오히려 손해 아닙니까?
sephiaP : 1세대가 아니라 2세대. 나도 1세대로 할까 했더니, 지인들이 ‘1세대 사면 너 피본다.’라고 태클을 날려서, 2세대를 도입할거야.
미요 : 그래서 뭘 해보려고?
sephiaP : V8 엔진 얹거나 아님 캐딜락 CTS에 쓰인 엔진 스왑하거나…….
유키나키P : 그게 되나?
미요 : 아니, 가능해 프로듀서.
유키나키P : 왜?
선인P : 아시는 것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미요 : 네, 그러니까, sephiaP가 말한 오펠 오메가는 V-바디라는 플랫폼을 사용한 건데, 그 후속이 GM의 시그마 플랫폼이고, 그 시그마 플랫폼의 후속이 알파 플랫폼이거든요.
유키나키P : 시그마 플랫폼과 알파 플랫폼이……?
sephiaP : 캐딜락 CTS의 플랫폼. 원래 ATS용으로 만든 플랫폼이지만 말이야.
유키나키P : 그럼 V-바디는?
sephiaP : 원래 오펠 레코드가 기반. 이걸 미국, 한국, 유럽, 호주에서 엄청 굴렸지.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게 만약 일본에서까지 굴렀으면 진짜 엄청 써먹었겠…… 혹시 그 플랫폼이 들어간 차량이 일본에서도 팔렸어?
(미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유키나키P : 어이구야~
선인P : 허, 그걸 몇 년 동안 사용한, 겁니까?
sephiaP : 41년이요. 1966년부터 2007년까지.
유키나키P : 그나저나 둘이 오카야마로 언제 출발해??
미요 : 늦어도, 오늘 저녁?
sephiaP : 5시에는 출발할거야.
선인P : 이번주, 경기입니까?
유키나키P : 몇시간이야??
sephiaP : 3시간. (문자를 보고) 아, 젠장! 야, 하라다! 너 짐챙겨!! 요시나가 선생님 연습 중이란다!
미요 : 아! 진짜!!!
미나미들 훈련 상황 및 차량 테스트 (80%)
뒷이야기 (85%)
미요 : 한국에 GT4 클래스 레이스가 열릴거라고?
치나츠 : 그런가봐. 나도 몰랐는데, 마츠자와 이사님하고 회장님하고 이야기 나누는 걸 얼핏 들었는데, 한국하고 GT4 클래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야.
유이 : GT4…… 면, 지금 미요쨩이 타는 아투라? 그게 나올 수 있는 거야?
미요 : 규정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말로는 그게 맞는거 같아. 그런데 이러면, sephiaP, GT 클래스 1년만 뛰는 건지 모르겠네?
치나츠 : 확실한 건 모르지. 어쨌든 결정은 프로듀서가 하는 거이긴 한데 말이야.
미요 : 와, 그런데, 한국에서 GT4?? 돈 꽤 들어갈텐데, 그걸 어떻게 딴 거지?? 이거 다른 애들도 알아??
유이 : 소문 다 났지. 오죽하면 sephiaP쨩이 회사를 한국으로 옮기는 거 아니냐는 말도 미도리쨩쪽에서 흘러 나왔는데, sephiaP쨩이 아니라고 했어. 사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지사를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하던데?
치나츠 : 그게 맞아. 프로듀서씨에게 이야기 해보니까, 회사를 아예 옮기는 건 복잡하다고 하더라고. 그걸 대신해서, 지사를 세울까를 고민 중이래. 사실 프로듀서씨 애들도 커가는데 학업을 일본에서만 맡길 수 없으니까.
미요 : 그렇겠네.
같은 시간, 사옥 내 구내식당
sephiaP : (밥을 먹은 후) 그 돈이 어디서 났을거 같냐고?
유키나키P : 그래요. 뭐 들으니까 라이선스비만 한국돈으로 1억원이라는데, 한국 모터스포츠계에서 그런 비용을 감당하냐 이거죠.
sephiaP : 뭐, 타이틀 스폰서가 대기업 계열사이긴 한데 말이죠.
유키나키P : 와, 아니, 일본에서도 GT4 레이스가 많이 없는데 한국에서? 가능할까요??
선인P : 그것보다, 만약 본사에서 참가하라고 하시면……?
sephiaP : (반찬을 먹은 후) 일단, 없는 건 아니에요. 참가할 의향이 없는 건 아니에요. 내가.
유키나키P : 생각은 있다?
선인P : 괜찮으시겠습니까?
sephiaP : 이게, 규정이 어찌될지 모르는데, 단판 스프린트, 그러니까, 1시간 이내면 해볼만 해요. 나도 지금 거의 경기당 주행이 45~1시간 남짓이니까, 뭐, 정말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처럼 2명의 드라이버가 달린다면 고맙지. 그런데 이게 내구레이스다? 아, 그럼 좀…….
유키나키P : (물을 마신 후) OK. 좋아. 나설 차가 있을까요?
sephiaP : 일단 메르세데스 AMG GT4, 토요타 GR 수프라 GT4, BMW M4 GT4는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요? 그 3대는 내가 봐도 유력해요. 솔직히 AMG는 이미 한국에서 쓰는 팀이 있고, 토요타야 뭐 지금 다른 클래스에서 GR 수프라 차량 바디쉘을 쓰니까. BMW야 뭐, 워낙 많이 팔리고.
선인P : 쿠로카와 자매님이 드라마 촬영 당시 타셨던 차량은……?
sephiaP : 치아키가 드라마 촬영 때 탄 거라면, 닛산 스카이라인인데, 걔는 4도어 세단이라 아니고, 같은 플랫폼으로 나온 닛산 페어레이디 Z 신형이 있어요. 그 차량이 GT4 경주차가 있는데…… 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해서, 그게 변수죠.
선인P : 허, 그런 문제도, 있군요.
sephiaP : 그렇죠.
30분 후, 제1과 사무실
sephiaP : 이사장님이 카에데씨를??
미유 : (미혜의 젖을 먹이면서) 응, 직접 바이크를 타고 가셔서 만나셨다는데?
sephiaP : 의외네?? (미나가 미유를 보는 걸 보고) 왜, 미나도 젖 먹고 싶어?
미나 : (고개를 저은 후) 배, 고파.
sephiaP : 아이고, 여보, 미나가 배고프다는데??
미유 : 에에?? 분명 밥 먹였는데??
sephiaP : (미나를 보고) 먹었다며??
미나 : (그냥 웃음)
sephiaP : 못말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후) 그래서, 뭐라고 하셨는데??
미유 : (미혜가 다 먹었는지, 미진이를 안고서 다시 젖을 먹이면서) 아, 그게…….
10월 20일. sephiaP 가족과 미요가 급히 오카야마로 이동한 그 시간 타카가키 플래닝 건물
카에데 : 네? 제가 그 이를 좋아하는 이유요?
치즈루 : 네, 솔직히 제가 봐도 이해는 안되는 것이…… 20살이나 연상이잖아요? 아예 세대부터가 다른 수준인데. 보통 결혼을 한다면, 비슷한 연배끼리 묶이거든요. 에비스만 봐도 송 대표 나이가 좀 있어서 그렇지, 의외로 잘 지내는 편이고. 타카후지씨는 부부가 친구처럼 지내고 말이죠.
카에데 : (빙그레 웃음 지어보며) 후후, 그걸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치즈루 : 흠…… 그렇다면, 뭐 때문인가요?
카에데 : 그 이만이 가진 독특함이 끌려서요. 제가 처음으로 모델에서 아이돌로 전환했을 때 맡아주셨던…… 당시 346의 프로듀서 님, 현 346 총괄 프로듀서 님이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치즈루 : 현 346 총괄 프로듀서라…… 제가 송 대표로부터 들은 것이 맞다면 타케우치 슌스케 프로듀서 님이겠네요.
카에데 : 맞아요.
치즈루 :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타카가키 씨를 신경을 안쓰는 지라 원망도 하실 법한데……?
카에데 : (단호하게 말하며) 아니에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보일지는 몰라요.
치즈루 :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죠……?
카에데 : 그 이는 어릴 때부터 워낙 고생만 하고 살고, 같은 부부로서 제 자신이 한참 연하다 보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정 표현을 잘 못할 뿐이지…… 그 이도 저를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는 부분도 많거든요.
치즈루 : (재미있다는 듯) 이를테면요?
카에데 : 굳이 한가지로 축약해서 말하자면, 배려…… 랄까요?
치즈루 : 배려……?
카에데 : 네, 그게 사실상 저랑 그 이의…… 부부로서의 신뢰점 플러스 알파 그 이상이에요. 물론 그 이 신분이 바뀌면서 sephiaP씨 말대로 혼인 관계가 깨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실적인 거를 보면 아직 그 이는 제 반려니까요. 물론 그 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아이를 못 가지는 몸이라는 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가 저를 배려하듯, 저도 배려해야할 부분이죠.
치즈루 : 흠……, 그 눈빛을 보니 진심이군요.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술 마시고 애 못 가진다고 미유 씨에게 떼를 부렸다고 하셨는데……?
카에데 : 아, 후후…… 미유씨에게 들으시긴 했나보네요. 그건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 때는 애 갖는게 부럽긴 했는데, 미유 씨네 아이들 실태를 보고 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기도 해서…… 그러고 이게 저를 찾아온 이유이시기도 하시겠죠?
치즈루 : 맞기는 해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두 분의 관계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해서 수행 기사도 없이 혼자서 바이크 타고 온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배려와 이해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요.
치즈루 : 어쨌던, 두 분이 꽤나 흥미로운 관계라는 것은 알겠네요.
미유 : 그랬다는데??
sephiaP : 솔직히 당신 몸이 안 상한게 다행이지.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
미유 : 뭐라고?
sephiaP : 100% 상하고도 남는다고.
미유 : (고개를 끄덕이고) 그러게. 게다가, 젖을 다 먹여도 젖이 나오니까.
sephiaP : 그건 진짜 답이 없는데, 병 아냐?
미유 :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아니래.
sephiaP : 그래? 흠……. 아무래도 ‘그 힘’이 원인인가?
미유 : 아?? (생각 후 얼굴이 빨개지면서) 으으, 창피해~
sephiaP : 아하하, 너무 그러지 마.
미유 : (얼굴이 빨간 채) 못말려. (심호흡을 하고서) 그나저나 어머님하고 무슨 이야기를 한거야?
sephiaP : 나 클래스 변경.
미유 : 어디? 한국??
sephiaP : 응. 내년부터 GT4 클래스가 생긴다고 해서.
미유 : 에?? 잠깐만…… (생각하다가) 당신 지금 타는 아투라가 나서는 클래스?
sephiaP : 그 클래스 맞는데?
미유 : (놀라서) 에?? 그럼 당신 거기도 나가게?
sephiaP : 뭐, 생각 중이긴 한데, 차를 뭐로 할지 모르겠어, 아투라를 그대로 내면, 연습하는 느낌이라 좋긴 한데 말이지.
미유 : 연습, 이야??
sephiaP : 아무래도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의 룰을 적용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치열할 건 사실이니까. 게다가 이미 갖고 있는 팀(=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도 있고, 보도자료는 아마 시즌 마치고 내실 건가봐.
미유 : 11월 중이겠네?
sephiaP : 그렇지.
10월 25일, 도쿄 신주쿠 구의 대형 병원.
황연화 : (오퍼레이터 렉스에게 실시간으로 위치 송신을 받으면서) 흠흠…… 이게 최근 포착된 그 사람 영상이라고요, 렉스?
렉스 : (화상으로) 네, 레나. 이 동네에서 뭐 사고 칠 거 같지 않아요?
황연화 : 일단 내가 송 대표에게는 대충 아닐 거 같다 이 말 하긴 했는데…… 솔직히, 난 송 대표가 왜 저 사람을 계속 신경 쓰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죠. 지금은 자기 휘하 직원도 아닌데, 왜……?
렉스 : 모르죠, 뒤로도 뭔가가 얽히고 설킨게 많을지. 우리야 뭐 상부와 의뢰인 지시가 맞기도 하니 하는 거다만. 이 사람 건으로 언제 손을 뗄까요?
황연화 : 일단 루나가 걔 기준으로 초임 시절에 그 양반 늙은 모습을 봤다고 하니…… 어쩌면 적어도 5년은 더 갈 지도요.
렉스 : 골치 아프네요. 의뢰인의 지시가 계속 있는 이상 계속 감시할 거 같은데. 이런 거는 저도 지겹단 말이죠.
황연화 : 매한가지에요. 그냥 상부에서 그만 하라고 지시가 날 때까지는 해야죠.
렉스 : 그래야 하겠죠…….
황연화 : (속으로) 어쩌면 저 사람의 과거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10월 26일, 도쿄도 도내
슈라P : (차를 타고 가는 중) 오우, 신문. 한부 볼까? (차를 돌려서 편의점에 잠시 차를 세운뒤 내림)
편의점 직원 : 어서오세요.
슈라P : 신문 한 부 주세요.
편의점 직원 : (스포츠 신문을 건내면서) 여기 있습니다.
슈라P : 180엔이라…… (잔돈을 주면서) 거스름돈은 안 주셔도 됩니다.
직원 : 감사합니다.
슈라P : 어디, 뭐가 있나…… (훑어보다) 엥?? 한국에 RACB-GT4? 게다가 이글 스포츠가 나설 가능성 높다? 에이, 농담이겠…… (기사를 읽고) 잠깐만, 이거 진짜야? 아니겠지. (생각하다) 아냐, sephiaP라면 몰라. (차에 타고서) 일단 일 빨리 보고 오자!
그 시간, 신주쿠구
sephiaP : 당분간 감시 등급을 낮춰보는 것이 어떻냐고요?
황연화 : 그래요. 계속 신경을 쓰는 거 같아서 말이죠.
sephiaP : 음…… 뭔 사고를 칠지 몰라서 그렇긴 한데, 그래도 될까요?
황연화 : 어차피 지금은 그쪽 직원도 아니잖아요? 뭔가 사고가 터졌을 전후로만 보는 거로 전환해요.
sephiaP : 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요. 그게 나을거 같네요.
황연화 : 그건 그렇고, 소식 들었죠? 한국 모터스포츠?
sephiaP : 잘 알죠. 어머니하고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황연화 : 참전할 건가요? BoP 조정을 하면 가능한데, 그럼 기존에 쓰던 차는요?
sephiaP : 뭐, 솔직히 지금 타는 차들끼리 구동방식이 다르잖아요. 사실 본사에서도 그걸 아니까요.
황연화 : 생각해보니 그건 맞네요. 파트너는, 없으면 내가 할까요?
sephiaP : 내년 규정 안 나왔습니다. Dr.황~
황연화 : 아, 맞다! 아직 안 나왔지!!
한국 모터스포츠에 GT4 클래스 참가로 인한 상황 (80%)
10월 25일 경,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 위를 달리는 캐딜락 장의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담배를 물다가 빼고는) 아직까지 별 문제 없는 거 봐서는 뭐... 라디에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는 거 같기는 하네.
그렇게 그는 좀 있어 근처 휴게소에 들러서는 길을 묻는데...
현지인 : 호라이즌 멕시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소, 내 그거 참여할려고 미국 본토에서 장의차 타고 내려왔는데.
현지인 : 장의차를 타고? 허, 재밌는 사람이네. 아무튼 지금은 과나후아토 시에 망자의 날 행사와 같이 한다고 듣긴 했는데, 함 가보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맙소, 친구.
현지인 : 아 그래, 밤에도 구경거리는 많으니 구경 잘 하시고. 이 동네에 그 축제가 열린 후로 치안 관리가 철저히 되어가고 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수다, 팁 고맙소.
그 무렵, 도쿄 신주쿠 구의 대형 병원.
황연화 : (오퍼레이터 렉스에게 실시간으로 위치 송신을 받으면서) 흠흠... 이게 최근 포착된 그 사람 영상이라고요, 렉스?
렉스 : (화상으로) 네, 레나. 이 동네에서 뭐 사고 칠 거 같지 않아요?
황연화 : 일단 내가 송 대표에게는 대충 아닐 거 같다 이 말 하긴 했는데... 솔직히, 난 송 대표가 왜 저 사람을 계속 신경 쓰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죠. 지금은 자기 휘하 직원도 아닌데, 왜...?
렉스 : 모르죠, 뒤로도 뭔가가 얽히고 설킨게 많을지. 우리야 뭐 상부와 의뢰인 지시가 맞기도 하니 하는 거다만. 이 사람 건으로 언제 손을 뗄까요?
황연화 : 일단 루나가 걔 기준으로 초임 시절에 그 양반 늙은 모습을 봤다고 하니... 어쩌면 적어도 5년은 더 갈 지도요.
렉스 : 골치 아프네요. 의뢰인의 지시가 계속 있는 이상 계속 감시할 거 같은데. 이런 거는 저도 지겹단 말이죠.
황연화 : 매한가지에요. 그냥 상부에서 그만 하라고 지시가 날 때까지는 해야죠.
렉스 : 그래야 하겠죠...
하루가 지난 후. 346 프로덕션 - 총괄 프로듀서 사무실.
슈라P : 그러니까... 카에데 씨와의 협력 건이라고요?
타케우치P : ...맞습니다. 이 건에 대해 타카가키 플래닝과도 의견 조율했으니... 카게로 씨가 맡아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슈라P : 총괄 P씨 말씀이 그렇다면야 해야겠죠, 알겠어요.
타케우치P : 부탁드립니다.
슈라P : 예이~
사무실 밖.
슈라P : (생각하며 중얼거리면서) ...총괄 P씨 인상을 볼 때마다 매번 생각나는 거다만, 무서운 얼굴 상이란 건 확실하단 말이지... 총괄 직함 달기 전에 그 인상 때문에 여러 해프닝이 있다고 했으니 원.
치히로 : 아하하,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슈라P : ...아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치히로 : 구둣소리 못 들었어요?
슈라P : 아, 그럼 내가 생각을 너무 골똘히 했나 보네.
치히로 : (이에 스태드리를 주면서) 아무튼, 힘내시란 의미로 하나 드세요.
슈라P : 아, 고마워요. 그럼 난 갈 길 가볼게요.
치히로 : 그러세요.
슈라P + 하울P 사무실, 슈라P가 들어오자 창가에 매트리스 깔고 누워서 핸드폰 갖고 놀고 있는 하울P 모습에 슈라P가 말한다.
슈라P : (발로 툭툭 건드리면서) 야, 용가리. 거기 드러누워서 뭐하냐?
하울P : 광합성이요~
슈라P : 광합성은 (삐 -)하고 자빠졌네. 너가 무슨 식물이냐?
하울P : 어차피 한글자 차이잖아요?
슈라P : 한 글자고 나발이고, 나 일 가기 전에 속성으로 동식물이 뭔지 강의해주랴?
하울P : 아뇨.
슈라P : 그럼 당장 일어나, 너 오늘 일 없어?
하울P : (일어나면서) 그런데요? 아까 스네이크 씨가 나탈리아랑 마유 일 들어온게 있다고 같이 보내긴 했는데...
슈라P : ...걱정 안되냐? 마유 성격이나 너 생각하면 걱정할 법 한데?
하울P : 그래서 아까부터 라인 메세지로 대화하고 있었어요.
슈라P : 얼씨구, 참. 난 좀 있다가 일 나가야 하니 방이나 잘 지켜라.
하울P : 예에~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스네이크 : (들어오면서) 돌아왔다.
하울P : 오, 수고요~ 별거 없었죠?
스네이크 : 다른 거는 없었다.
하울P : 우리 마유는요?
스네이크 : 잠시 다른 동료들이랑 휴식 타임을 갖는다는 군.
하울P : 아하.
핸드폰 BGM : 메탈 기어 솔리드 - 코덱 벨소리 ( https://youtu.be/QdgehCZI858?si=fZRSvM7kD0N-YGd2 )
이때 스네이크의 전화가 울리더니 스네이크가 곧바로 받고는 응답한다.
스네이크 : 여기는 스네이크, 무슨 일이지 대령?
캠벨 대령 : 자네는 군 시절 습관이 몸에 배였구만. 뭐 나도 그렇지만. 잠시 내 사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좀 봅세.
스네이크 : 알았다, 스네이크 아웃.
그 말 하고서 끊는 스네이크를 보고는 하울P가 특이하다는 듯 보고 말한다.
하울P : 무슨 무전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 받는 뽐새가 왜 그래요?
스네이크 : 군 시절 습관이라 해두지. 일단 난 대령이 불러서, 이만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하울P : 예이.
잠시 후, 캠벨 대령의 사무실.
스네이크 : 무슨 용건이지, 오타콘도 와있군.
캠벨 대령 : 잘 왔네 스네이크. 안그래도 정보국에서 우리에게 맡길 일이 있다고 내게 직통으로 연락했거든.
스네이크 : CIA? 거기서?
오타콘 : 맞아, 스네이크. 먼저 듣자하니 거기의 코드명 ULP라는 고위급 요원이 내린 명령이라 하더라고.
스네이크 : 그래도 의문이군, CIA에서 뭣하러 우리같은 늙은 개들을 소집하는 거지?
캠벨 대령 : 이거...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 전 직장과 관련이 있더군.
스네이크 : 이글 재팬?
오타콘 : 응, 인공위성 조사 등의 결과 거기 메인 라인업인 1과 인원들에게 미세하게나마 알 수 없는 힘이 포착되고 있다고 CIA 내부 과학자들이 말했다고 하더라고.
스네이크 : ...이전에 내가 수행했던 코드명 M.G. 작전과 비슷한 양상인가?
캠벨 대령 : 그렇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군. 그러고 스네이크 자네가 잠입 방면 스페셜리스트니 말일세.
스네이크 : 그렇다면, 뭘 수행하면 되는 거지?
캠벨 대령 : 일단 동태를 살피고 아무도 없는 밤에 잠입해서 관련 문서를 캐오라고는 하는데... 조심하도록 하게. 저쪽이 우리에 대한 감정이 아직 안 좋을 테니까, 걸리면 골치 아플 걸세.
오타콘 : 로우 프로파일, 알지?
스네이크 : ...실력이 녹슬었을지 모르겠지만... 꼭 수행해야만 하나?
캠벨 대령 : 다시 말하지만, 이건 CIA로부터 내려온 직속 명령이네. 수행하지 않을 수 없잖는가.
스네이크 : ...그럼 내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지. 사보타주 능력이 녹슬지 않았으면 좋을 터인데 말이야.
캠벨 대령 : 행운을 빌도록 하지.
스네이크 : 그러길 빌어야겠군.
#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로 향하는 마이클 굿맨. (74%)
아직도 마이클 굿맨을 감시하는 거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TP 측 인원들. (10%)
일감 받은 후 잠시 하울P랑 노닥거리다가 일 나간 슈라P. (100%)
작전 코드명 스칸디나비아. (THIS IS SNAKE.%)
미유 : 아침 먹을래?
sephiaP : 아, 뭐야? 빵??
미유 : 응. 구워봤어.
(부부가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음)
sephiaP : 애들은?
미유 : 미혜부터는 어제 착유한 젖을, 먹였고, 진태와 미희는, 죽 먹이려고. 그래서 죽 하고 있어.
sephiaP : 미리부터 진호까지도?
미유 : 응.
sephiaP : 좀 식혀서 줘야겠네.
미유 : 잘 아네. (sephiaP 옆에 있는 종이를 보고) 뭐야, 그거?
sephiaP : 당신 오펠 오메가라고 알아?
미유 : (생각하다가) 들어는 본 거 같아. 오펠의 대형 세단 아니었어?
sephiaP : 응, 그거.
미유 : 갑자기 그 차는 왜??
sephiaP : 예전에 잡지에서 봤는데 그 차에 8기통 엔진을 얹으려는 프로젝트가 있었나봐.
미유 : 8기통, 엔진? 왜??
sephiaP : 출력에서 밀린다……. 이거지. 벤츠하고 BMW에게.
미유 :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차량 아냐? 잘 달리는……. (미리의 칭얼거림을 듣고) 알았어요. 금방 준비해줄게~
sephiaP : 하여튼 너희들도 밥 많이 먹는다.
미리 : 히~
미유 : (죽을 살짝 데우고) 그런데 여보, 오늘 나 시험 볼 텐데 애들하고 같이 놀아줄 수 있어?
sephiaP : 시험??
미유 : 마나미씨가 지휘관 교육 받은 거 시험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래봐야 뭐 언어나 이런 거긴 하지만.
sephiaP : 못 보면 안되겠네?
미유 : 음, 그렇긴 한데…… 룬문자 어려워.
sephiaP : 하필이면 그것도 시험 봐?
미유 : 응.
sephiaP : 시험 장소는?
미유 : 소회의실. 내가 수험생이고, 마나미씨, 즉 노블 비너스님이 시험관. 시험은 지필 및 구술 방식.
sephiaP : 지필에 구술?? 잠깐, 구술시험도 봐?
미유 : 응, 주술 관련 구술이 있어. 그건 프레이야님께서 알려주신 것을 다시 평가받는 거지만……. 문제는 내가 시험을 보고 난 뒤 버틸 수 있을까가……
sephiaP : 어렵다?
미유 : 응, 어렵지. 분명 시험 중에 셰이드 주술을 이용한 시험도 있을건데, 그건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전수해 주신 거라서.
sephiaP : 그런가?
진태 : 아빠~
sephiaP : 왜?
진태 : (sephiaP의 폰을 들고 와서) 뭐, 왔어.
sephiaP : 줘 볼래? (진태가 준 폰을 보고서) 엥?? 아, 이번 주에는 무조건 한국 가야 하는데 망했네!
미유 : 왜??
sephiaP : 훈련 계획이 없어졌다는데?
미유 : 에?? 그럼 나 시험은?
sephiaP : 바뀔지도?
(미유, 말 없이 뺨만 부풀림)
sephiaP : 일단 당신 그거 도시락으로 만들자. 애들 가면서 먹이게.
미유 : 당신 막 밟으면 안 돼!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진 듯) 알았어. 일단 애들 좀 씻기자.
1시간 40분 후
sephiaP : 훈련 계획표가 없어졌다고요? 그거 확실한 건가요?
마야 : 네, 다행히도 스크롤로 백업한게 있어서 망정이지만…… 피해가 좀 있어요. 경비 카메라는 고장난 상태였고, 그걸 확인하려 나가려 했던 상황실 경비들 말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되었다고 말하더군요.
미유 : 상대는요? 아는게 있나요?
마야 :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복면으로 가려서 얼굴도 못 봤다네요.
sephiaP : 골치네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털어간다면 값나갈 법한 다른 것을 털어갈 터인데, 왜 굳이 훈련 계획서만 털었는지 부터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도 의문이에요. 왜 하필이면은……
sephiaP : 후,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훈련 계획표는 아직 있으니 두 분은 오늘 일정대로 움직여주세요. 저쪽은 우리가 당황했다는 거 자체에 중점을 둘지도 모르니까요.
마야 :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미유 : 왜 우리 훈련 계획표를 훔쳐간 거지?
sephiaP : 나도 의문이야. 왜 하필 그것만 털었는지 이해도 전혀 안 가고 말이야. 토끼 일당이 했다기에는 그 토끼가 여기로 다시 왔다는 증거 자체가 없고.
미유 : ……이건 내 추측인데, 설마 그 유령잡이 회사 측이 그랬을까?
sephiaP : 거기가?
미유 : 응, 우리를 적대시할 이유는 충분히 있잖아.
sephiaP : 아, 여보,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러기에는 당장 거기 대표인 그 괴짜가 북미에 가있잖아. 그 양반 주변의 위험 인물을 통해 시켰다고 해도 그 위험 인물은 저번의 데스트루도 일 이후로 CIA에 해고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원격으로 해킹을 시도했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보내서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미유 : 그럼 누구지……?
sephiaP : 그건……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말자. 할 일이 많으니까.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카나데 : 아, 프로듀서.
sephiaP : 네.
카나데 : 미유씨와 같이 있네? 저기, 미유씨 시험 관련인데…….
미유 : 무슨 일이에요?
카나데 : 그게, 그 계획표 도난 문제로 인해서 오늘은 구술시험만 본다고 하는데?
미유 : 에? 구술…… 이면, 그…… 룬마술?
카나데 : 으, 응……. 괜찮겠어?
미유 : 사실,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알잖아? 나 갑자기 폭주하면…….
카나데 : 괜찮아. 미유씨 우리 중 룬마술 제일 잘 다루잖아?
미유 : 응원해줘서 고마워.
카나데 : 애들은 우리가 봐줄까?
sephiaP : 봐줬다가 사고나 내지 말고. 너 일정 없어?
카나데 : 오후에 인터뷰 있는 거 정도? 그런데 파트너가 카렌이야. 뭐 때문인지는 알지?
sephiaP : 모노크롬 릴리 건인가보네?
미유 : 모노크롬 릴리면 두 사람의 유닛 말인거지? 카나데하고 카렌의?
카나데 : 응, 그거 관련 인터뷰라고 마나미씨가 알려줘서.
sephiaP : (생각 후) 그거 원 스텝스하고 같은 곳에서 하지 않아?
카나데 : 맞아. 그래서 유키나키P씨가 같이 간다는데? 긴장되는걸?
미유 : 긴장하지 말고 하면 될 거야.
카나데 : 알았어.
며칠 후의 11월 5일, 한국 경기도 용인시
유키나키P : 어때?
sephiaP : 긴장되네, 잘 하고 올게.
미유 : 여보, 파이팅.
(차량이 피트라인을 빠져나가고 미현이 그걸 지켜봄)
송미현 : 어때요? 유키나키 프로듀서? 재일이 오늘 컨디션?
유키나키P : 글쎄요. 여기가 일본으로 치면 스즈카나 후지의 위치에 있는 거잖아요? 역사로 치면 스즈카고 팩토리가 많은 건 후지에 가깝고?
송미현 : 그렇죠. 한국은 서킷이 일본 같이 많이 없으니까요.
(2회의 포메이션 랩을 마친 후 밀어붙이는 sephiaP)
카나데 : 은근히 밀어붙이네요. 프로듀서.
레온 : 왜 저리 밀어붙이는 거죠? 뭐 변동이 있어요?
송미현 : 그렇죠. 좀 큰게 있으니까. 내년에 재일이가 은퇴……는 안 할거에요. 아마도 내년에는 다른 클래스를 준비하겠죠.
미나미 : 다른, 클래스요?
마야 : 아예 새로운 건가요?
송미현 : 일단은요. (화면을 보고) 어우, 위험했네.
(화면에는 sephiaP가 다른 차와 접촉할 뻔한 장면이 나옴)
시이카 : 오늘은 얼마나 돌아요?
송미현 : 16. 원래 17랩인데, 포메이션랩을 두 번 돌아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긴장을 많이 하신 거 같은데요?
송미현 : 내가 봐도 그래요.
훈련계획 도난과 그 후유증 (80%)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누군지는 몰라도 저희 훈련 계획 부분만 깔끔하게 털어갔네요.
마야 : 걱정 마세요, 혹여나 몰라 백업용으로 스크롤을 만들어 넣었지만... 만 코퍼레이션 출신 용병단들도 알면 머리 아파할텐데 말이죠.
엔지니어 : (바로 뒤에서 나타나면서) 걱정인들 말게나 친구들, 해결책은 다시 강구하면 되니까. 솔저가 난리 좀 치겠다만 이건 우리 팀 헤비를 시켜서 좀 진정시키면 되니까.
마야 : 언제부터 거기 있으셨어요?
엔지니어 : 우리 팀 스파이의 은폐 시계 테스트 좀 해보고 있었거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거 같다고 하더군.
마야 : 아, 그렇군요.
엔지니어 : 일단 그 당신들이 말하는 마법적인 스크롤 안에 백업본이 있다는 거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렇긴 한데... 당신은 그리 놀라지 않는 눈치나 보네요?
엔지니어 : 이유야 간단하지, 우리도 마법에 한동안 골치 썩은 적이 있었거든. 과거 솔저의 룸메이트였던 메라즈무스라는 마법사였나, 아무튼 그 작자때문에 말이지.
마야 : 그럼 우리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란 것도...
엔지니어 : 당연 눈치채고 있었지. 우리 팀 메딕과 내가 당신네들 건강 검사지 결과를 보니 경이롭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더군. 쉽게 말해, 겉의 그 모습은 위장용이란 거지. 안 그렇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 이상한 독일인 의사요? 경력을 보니 좀 소름 끼치던데.
엔지니어 :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말일세, 자네들이 뭔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계속 지원은 해줄 걸세.
마야 : 뭐... 이건 그럴 일이 없긴 하지만, 만약에라도 저희가 탈선하는 일이 있다면요?
엔지니어 : (이내 표정이 싸늘해지고는 오른팔의 전기 장갑을 걷어내더니 기계 팔 "총잡이"이 나오는 걸 보고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불의의 사고로 잘려나간 내 팔보다 처량한 신세처럼 되겠지. 무슨 뜻인지 알겠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잠시 소름 돋은 표정을 하고는) 알겠습니다만... 그게 당신이 한쪽 손을 긴 절연 장갑으로 가리고 다니던 이유였군요.
엔지니어 : (다시 원래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오른팔에 장갑을 끼면서) 그런 것이지. 아무튼, 우리 용병단과도 서로 협력한다는 게 더 좋은 일이잖는가? 한 순간에 팔려 서로 적이 되지는 말자고, 친구. 나도 그러긴 싫으니까.
마야 : 그 순간에 팔리는 일은 없을거라고 장담할게요.
엔지니어 : 좋은 대답이군. 그럼 나는 솔저 좀 설득하러 가보겠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러시죠.
엔지니어가 간 후.
마야 : 여러 순간을 봐왔지만... 방금 거는 순간 좀 소름이 돋았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도 그렇습니다만... 이건 일단 대표 님에게 보고해야겠죠?
마야 : 그래야 하겠군요.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가 미유와 같이 출근한 후.
sephiaP : 잠시만... 훈련 계획표가 없어졌다고요?
마야 : 네, 다행히도 스크롤로 백업한게 있어서 망정이지만... 피해가 좀 있어요. 경비 카메라는 고장난 상태였고, 그걸 확인하려 나가려 했던 상황실 경비들 말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되었다고 말하더군요.
미유 : 상대는요? 아는게 있나요?
마야 :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복면으로 가려서 얼굴도 못 봤다네요.
sephiaP : 골치네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털어간다면 값나갈 법한 다른 것을 털어갈 터인데, 왜 굳이 훈련 계획서만 털었는지 부터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도 의문이에요. 왜 하필이면은...
sephiaP : 후,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훈련 계획표는 아직 있으니 두 분은 오늘 일정대로 움직여주세요. 저쪽은 우리가 당황했다는 거 자체에 중점을 둘지도 모르니까요.
마야 :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미유 : 왜 우리 훈련 계획표를 훔쳐간 거지?
sephiaP : 나도 의문이야. 왜 하필 그것만 털었는지 이해도 전혀 안 가고 말이야. 토끼 일당이 했다기에는 그 토끼가 여기로 다시 왔다는 증거 자체가 없고.
미유 : ...이건 내 추측인데, 설마 그 유령잡이 회사 측이 그랬을까?
sephiaP : 거기가?
미유 : 응, 우리를 적대시할 이유는 충분히 있잖아.
sephiaP : 아,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러기에는 당장 거기 대표인 그 괴짜가 북미에 가있잖아. 그 양반 주변의 위험 인물을 통해 시켰다고 해도 그 위험 인물은 저번의 데스트루도 일 이후로 CIA에 해고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원격으로 해킹을 시도했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보내서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미유 : 그럼 누구지...?
sephiaP : 그건...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말자. 할 일이 많으니까.
며칠 지난 후, 10월 31일 경 - 멕시코 과나후아토. 다들 망자의 날 축제를 즐기는 듯 하며, 거기에는 마이클 굿맨도 끼어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나게 춤추다가 잠시 빠져나오면서) 어우, 격하게 움직였더니 배고프네. 뭐 먹을 거 없나?
노점상 : 어이 형씨! 여기로 오셔! 우리집 치미창가 맛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바로 정해졌네! 오늘 점심은 치미창가다!
잠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치미창가를 먹으면서) 냠... 우음, 역시 멕시코 본토 것이 더 맛있네.
노점상 : 당연하지 형씨! 미국에서는 이런 맛 못 내! 멕시코니까 가능한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확실히 그건 맞수다.
노점상 : 오, 마침 호라이즌 레이서들이 저기 오네! 뒤를 봐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음? (이내 뒤를 보고는) 오...?
마이클 굿맨의 시야에는 마침 레이스를 하는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레이서들이 보이며, 이내 각양각색 차량들이 제각기 속도를 내며 지나가자 관중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우, 다들 엄청나네.
노점상 : 그렇지, 형씨? 나도 저기에 나가려 하자니 나는 가진게 없어서 안되겠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요.
노점상 : 에이, 형씨는 나보단 낫지! 우리 가게 치미창가를 사먹어줄 정도면 말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농담도 심하시네.
노점상 : 하하하! 아무튼 돈 뭐로 낼거? 달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이면 되요?
노점상 : 15달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바가지네! 15달러는 무슨!
노점상 : 그럼 10달러! 자릿세 때문에 이 정도가 마지노선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휴... 알았수다.
그 무렵 - 도 경계 부근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슈라P : (다 완성된 엑토 1X를 보면서) 어우, 이걸 할로윈 다 되면서 만드네. 이제 문제는... (차고 밖에 서 있는 크라운 밴을 보고는) 저건데... 형씨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거래? 차고 확장도 다 했는데 말이지.
괴짜 호주인 : 뭐, 선배가 미국에 볼일 있어서 가는 거야 저희야 익숙하긴 하다만... 저희도 그간은 쉴 수 있으니까요.
슈라P : 아니, 휴가도 없어요?
괴짜 호주인 : 우리 직업 특성상 24/7 근무에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신입들 오기만 하면 로테이션으로 쉴수 있을 거 같긴 하다만...
슈라P : 그건 그렇고... 출동 차량 이렇게 만드는 거 반대 안했어요? 이거 높이 때문에 터널에 걸리면 난감할텐데?
괴짜 호주인 : 반대야 했죠! 그런데 선배가 이점도 있다고 강행해서 문제지...
슈라P : 원격 조종 양성자 광선 포대요?
괴짜 호주인 : 맞아요, 거기에 슈퍼 슬래머 트랩 마크 2도요.
슈라P : 아이고, 아무튼 나야 뭐 돈 받아서 하는 거긴 하다만... 아 그래, 그거 괴짜 형씨한테 들었어요?
괴짜 호주인 : 뭐요?
슈라P : 뭐냐, 트레일러 트럭과 요 엑토 1이 들어갈 트레일러 한대 들여온다던데.
괴짜 호주인 : (잠시 생각하더니 말하면서) ...아? 그거요? 얘기 들었죠. 사업 확장한다고. 그러고 신입들이 쓸 장비들도 아키하 양에게 도면을 줘서 제작을 맡겼고요.
슈라P : 그 장비들이 어찌 생겼는데요?
그 말에 괴짜 호주인이 망설임 없이 장비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슈라P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한다.
괴짜 호주인 : 이거요.
슈라P : ...예?
괴짜 호주인 : 뭔 맘인지는 알아요, 하지만... 우리 취향 알아줘야죠.
슈라P : 아니, 괴짜 형씨 한 명도 아니고 모두들 취향이 그래요?
괴짜 호주인 : 그런 거도 있긴 한데, 이게 여러모로 효율성이 더 좋은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슈라P : 아이고 됐다, 내가 말을 말지...
괴짜 호주인 : 뭐 그건 나중에 모집한 신입들이 와서 훈련하면 알 거 같다만은... 적어도 우리 프로톤 팩보다는 가벼울 거고, 양성자 광선 파워도 더 셀 거에요. 반동은 우리 거랑 비슷하거나 더 낮거나 그럴 텐데 말이죠...
슈라P : 신입 언제 모집한데요?
괴짜 호주인 : 선배 돌아오고 나면... 12월 시즌에요?
슈라P : 에고, 그렇다면 저 크라운 밴도 빨리 출동차량으로 만들어야 하겠네.
괴짜 호주인 : 뭐, 선배도 다 생각이 있는 거니까 너무 불편해 하지는 마요.
슈라P : sephiaP는 미쳤다고 하던데...
괴짜 호주인 : (못마땅해 하면서) 어휴, 그 송 대표라는 사람 말은 신경 꺼요. 초자연심리학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데...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 하는지 저쪽은 모를 걸요?
슈라P : 얼마나 힘든데요?
괴짜 호주인 : 간단하게 말하죠. 25kg이나 되는 물건을 등에 지고서 종일 돌아다니고 해봐요, 안 지치나.
슈라P : ...어우, 그정도면 고생할 만 하네요.
괴짜 호주인 : (이내 푸념을 하며) 하여 간에! 고위직에서 노는 사람들은 현장직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지.
슈라P : sephiaP는 레이스도 뛰는데요?
괴짜 호주인 : 레이싱이 우리 유령잡이 일보다 고되겠어요? 말 나온 김에, 그 양반 만나면 우리 일 하루동안 체험해보라 해요. 얼마나 개고생하는지. 때 아닌 곳에 나온 유령 때문에 겁 먹은 시민을 말로 달래야 하고, 유령이 나오는 스팟을 하나도 아닌 여러 개를 몇 분동안 씨름해서 없애야 하고, 주축이 되는 클래스 5 이상 유령들을 상대하는 게 얼마나 고된 것인지 느껴봐야 한다니까.
슈라P : 그렇게 말해도 sephiaP가 미친 놈들 하는 일 왜 하냐고 대꾸할 거 같은데...
괴짜 호주인 : 이건 확실히 돈 받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일이란 거 자체를 실감하게 해야죠. 그러고 또...
슈라P : 어우, 그만 둬요. 이건 레인보우 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낸 내가 들어도 머리가 아퍼요.
괴짜 호주인 : 알았어요. 하지만 우리 하는 일이 미쳤다니, 저쪽은 우리가 독립한 그때부터 계속 우리 회사가 무너지길 원하는 거에요?
슈라P : 대충 보니 그런 거 같더라고요...
괴짜 호주인 : (화를 내면서) 어휴, 위선자 놈들 같으니라고. 내가 어지간해서는 사람 욕 잘 않는데. 우리 보고 미쳤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선배가 왜 그리 송 대표를 언급조차 하는 거도 싫어하는지 알 거 같네...
슈라P : 그 쯤이면 되었어요, 이만 화 풀어요.
괴짜 호주인 : 후, 그래야겠어요. 더 화 내봤자이지.
슈라P : (생각으로) '이쪽 회사도 어지간히 sephiaP에게 대해서 쌓인 게 많나보네... 뭐 나야 중립 입장이기야 하다만, 이걸 저쪽에 말하면 뭔가 큰 일의 도화선이 될 거 같고...'
# 계획표가 밤새 도난당했다는 소식에 얘기를 나눈 발키리들과 sephiaP 부부. (???%)
과나후아토에서 망자의 날 축제와 호라이즌 페스티벌을 즐기는 마이클 굿맨. (HORIZON MEXICO%)
유령잡이 회사에서 괴짜 호주인과 슈라P의 대화. (100%)
로비 직원 : (영어로) ...무슨 일이시죠?
검은 양복의 사내 : (일본어를 하면서) 여기 대표를 찾아왔다고 해두죠.
로비 직원 : (이내 일본어로) 그럼 연락 좀 할게요... 성함이...?
검은 양복의 사내 : 도널드 루이스.
로비 직원 : 잠시만요...
대표 사무실. 내선 전화가 울리는 걸 보고는 sephiaP가 의아해하면서 받는다.
sephiaP : 뭐지? 로비? (이내 받고는) 네?
로비 직원 : 그, 검은 양복 차림을 한 분이 뵙자고 하는데요, 성함이 도널드 루이스라고 하는데... 아시는 분인가요?
sephiaP : 아뇨? 처음 듣는 이름인데, 일단 용무가 있어서 온 거 같으니 올려보내세요.
로비 직원 : 알겠습니다.
잠시 후. 두 요원 사이에 있는 루이스 요원과 sephiaP 측과의 기묘한 침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루이스 요원이 먼저 말을 꺼낸다.
루이스 요원 : "우리"가 왜 여기를 찾아왔는지 의심이 될테죠, 송재일 씨?
sephiaP : 삽질 전문 정보기관 CIA가 여기를 찾아올 정도면 그렇고 말고요. 동아시아권을 아예 일본 지부에 맡겨버리고는 땡이고...
루이스 요원 : (이에 편한 표정인 듯 하나 말을 끊고는 점점 압박적인 분위기로 몰면서) 허허허, 말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송재일 씨. 가슴 쪽을 한번 보시죠.
루이스 요원의 말에 따라 sephiaP가 가슴쪽을 보더니 레이저가 투시되어 있으며, 이내 sephiaP가 분하단 표정을 하고는 말을 한다.
sephiaP : ...비열하군요.
루이스 요원 : 물론 송재일 씨 당신이 한 그 말, 그거는 사실입니다. 우리 CIA가 삽질 좀 많이 하기는 했죠. 하지만 말입니다... 반대급부로 그 삽질의 교훈으로 우리 CIA는 당신의 죽음조차도 타살이 아닌 실종 후 자살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이건 어찌 생각하십니까?
마야 : (이에 마나미와 눈빛 교환을 하더니 발키리화 하고는 요원 쪽을 공격하지만 곧바로 무언가의 힘으로 땅에 강제로 붙어지고는 제압당하면서) 악!!!!
루이스 요원 : (혀를 차면서) 자체 훈련을 하면서 고작 우리 일반 요원들... 아니, 고차원 염동력자 요원들이라고 해야 할까... 이 둘에게 밀리다니, 수치 아닙니까?
마니미 / 노블 비너스 : (그나마 저항하면서) 으... 으으...
루이스 요원 : 오...? 그나마 한 분은 본래 "고차원적 존재"라 그런가, 저항을 하는 군요? 하지만. (이내 스프레이 하나를 꺼내더니 마나미에게 뿌리면서) 이러면 어떨까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스프레이의 가스를 마시자 발키리화가 강제로 해제되며 제압되면서) 콜록, 콜록!?
sephiaP : (이런 기막힌 광경에 루이스 요원을 보고는) ...당신들 뭐에요?
루이스 요원 : 오... 원래는 존재 자체가 기밀이라 밝히면 안되지만... 이번만 밝히죠. 우린 CIA 소속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맨 인 블랙' 소속입니다. 당신들 같은 자들, 외우주인의 지구 정착 등, 외계와 관련해서 여러가지로 관리하는 기관이죠.
sephiaP :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잠깐... 뭐요?
루이스 요원 : 아, 걱정 마세요. 봤다고 죽이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그건 원작 만화나 그러고, 우린... (이내 품 속에서 뉴럴라이저를 꺼내면서) 뉴럴라이저를 쓰거든.
sephiaP : ...뭐에요, 우리에게 쓸 작정인 겁니까?
루이스 요원 : 지금은 아니죠, 당신들같은 신의 사자들을 찾고 있었거든. 협력 좀 해주면 좋을텐데...
sephiaP :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요? 절대 못하죠.
루이스 요원 : (이내 뉴럴라이저를 들고는) 흠흠... 그럼 내일 다시 해볼까요? 아니다... 오늘까지 해서 벌써 10하고... 2회차인가? 똑같은 패턴으로 계속 나오다니, 참으로 질기기도 하지.
sephiaP : (혼란스러운 표정이 되고는) 에? 잠깐...
이내 루이스 요원이 선글라스를 끼자 다른 요원들도 선글라스를 끼더니 뉴럴라이저의 섬광이 방 안을 뒤덮으며, 이내 방금 전의 기억을 잃고 방 안 기물이 조작된 채 대체기억이 심어진 sephiaP 측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맨 인 블랙이 사내 모든 인물의 기억을 대체기억으로 바꿔버리고 다녀간 후였다.
sephiaP : 으으, 머리야. 우리 방금 큰 책장 옮기다가 발 삐끗했었죠?
마야 : 네... 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전 발목 심하게 접지른거 같네요... 엄청 아파요.
sephiaP : 후, 하여간에. 다음에는 유키나키P도 있을 때 해야지 원... 하필 이때 일 나가서 원.
그 시각, 맨 인 블랙 요원들의 차량 내부.
루이스 요원 : (뒤에 탄 부하 요원들에게 언질 하면서) 좀 있음 본부야, 위장 풀어도 돼.
부하 요원 1 : (인간 위장을 풀자 고양이 귀와 얼굴이 나오면서) 아고, 우리 언제까지 저 송재일이란 사람의 일행을 설득해야 해요?
부하 요원 2: (역시 위장을 풀더니 그레이하운드 견종 얼굴이 나오면서) 그러니까요. 이대로 계속 훈련하게 두면 메인 HQ에서 '처리 명령'을 내릴텐데 말이죠? 게다가 상대는 일반 외계인도 아닌 고차원적 신적 존재, 우리 셋으로는 처리하기도 힘들 겁니다.
루이스 요원 : 걱정 말게 친구들, 마지막 비장의 수는 아직 남아있으니까...
차량 음악 : 건즈 앤 로지스 - Paradise City ( https://youtu.be/2Ou85hM1xm8?si=7n_nHVzvaUWz-uNE )
그 무렵, 굿맨의 회사 복귀 이후 도쿄의 유령잡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고스트버스터즈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기를 들고는) HQ, 이번 권역이 어디라고요?
후미코 : (무전으로) 도쿄 국제공항 국제선 쪽이에요. 새천년에 태평양에서 실종된 전일본공수의 비행기가 유령기 상태로 회항했다는 공항측 얘기가 와서 말이죠. 그로 인해 클래스 2~4 정도 된 유령들이 대거 출몰했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스트버스터즈 2편의 타이타닉도 아니고, 아무튼 알았어요. (이내 팀원들을 보고는) 오늘은 잡아들여야 할 수가 좀 많을 거 같네요. 유령 들린 비행기가 회항했답니다.
괴짜 호주인 : RTV로 다 잡기는 무리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이번에 천장에 새로 개조했잖아요? 슈퍼 슬래머 마크 2. 2명이 한 조로 가는 거 잊지 말고, 이케부쿠로 씨?
아키하 : 광선 포대 조종? 문제 없지, 걱정 말게.
프로톤 팩 작동음 : https://youtu.be/Q5DuEJXZk8g?si=UUwE72m4H4f1vq02
그렇게 공항 내부에 유령기 앞에 도착한 무렵, 아키하를 뺀 전원 다 엑토 1에서 내리더니 프로톤 팩과 장비를 장착하며, 동시에 양성자 발사기를 들고는 프로톤 팩의 파워를 올린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 오늘도 신나게 쓸어보자고요.
괴짜 러시아인 : 저희야 원하던 바죠.
그렇게 다들 현장으로 뛰쳐들어가서는 닥치는대로 유령들을 잡기 시작하며, 아키하는 출동 차량에 달린 광선 포대의 운용을 맡은 채 유령을 잡는 모습을 보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추수감사절이 되는 날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사무실을 보여주는 거였다.
괴짜 호주인 : ...생각해보니 오늘 추수감사절이었죠?
괴짜 미국인 : ...그렇네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도 겹치는 거로 기억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뭘 꾸물대고 있어요? 코스트코로 가서 먹을거 다 털어옵시다.
괴짜 러시아인 : 돈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까짓거 회사 카드로 계산하죠 뭐. 다들 엑토 1으로!
잠시 후, 마이클 굿맨이 엑토 1을 광란의 운전으로 몰고 간 후, 치바 현 내 코스트코 치바뉴타운 점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원들이 무전기 들고 내리는 거를 보고는 말하면서) 싹 쓸어와요, 난 이 녀석 주유 좀 할게요.
괴짜 미국인 : (문을 닫으면서) 걱정 마요, 저희 셋만 해도 카트 세개 분량은 나오니.
괴짜 호주인 : 간만에 마트 털겠네요. 몇달 분 먹을 치는 나오겠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기는 한데, 우리 직업때문에 먹는 양을 생각하면 글쎄요...
괴짜 호주인 : 아 하긴, 그렇겠구나. (이에 엑토 1이 주유소로 간 걸 보고는) 저거는 선배 돈으로 내겠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겠죠. 출동차량 관리는 항상 저 선배가 했으니.
주유소 방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엑토 1에서 내리고는) 어디 한번 이게 어디까지 들어가나 볼까...
이때 누군가가 굿맨의 어깨를 툭 치더니 뒤돌아보자 거기에는 슈라P가 있다.
슈라P : 요, 형씨. 팀원들이랑 블프 세일 노리고 온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지 않고야 이 메갈로돈만한 녀석을 안 몰고 오죠. 당신도 그래요?
슈라P : 아, 난 막 장 다 보고 주유하고 갈 참이었어요, 형씨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린 이제 시작.
슈라P : 지금 매장 내가 전쟁터일 거 같은데... 아무튼, 행운을 빌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별 수 없죠... 가요.
그 시각, 매장 내부. 각자 카트를 몰고 돌고 있는 대원들이 인파에 치이느라 정신 없는 상태.
괴짜 러시아인 : 이야, 완전 전쟁터네. (이내 무전기로 전용 라디오 채널을 맞추고는 무전하면서) 다른 곳은 어때요?
괴짜 호주인 : (무전으로) 말도 마요, 정육 코너는 완전 개판이야!
괴짜 미국인 : (역시 무전으로) 조리식품 코너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이 그야말로 미어터지네요.
괴짜 러시아인 : 오우... 일단 알았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으로) 상황이 그리 좋진 않나봐요?
괴짜 러시아인 : 말도 마요, 선배가 이 광경 봤으면 아주 진국이었을 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허어. 아무튼 난 차 댈 곳 찾고 있을게요.
그 무렵, 도쿄 지하의 어딘가...
??? : (뒷모습만 보이면서) 그들이 계속 협조를 거부한다고요?
루이스 요원 : 네, 현재도 찾아갈 때마다 계속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거부하고는 있습니다만...
??? : ...이런 상황에서 저쪽이 계속 협조를 거부할 경우 우리 상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알고는 있죠?
루이스 요원 : 압니다, 그러니 시간을 더 주십시요. 저들을 적으로 만들었다가는 우리 요원들이 갈려나갈지도 모릅니다.
??? : 좋아요, 기한 2주 연장시켜드리겠습니다. 저도 도쿄 지부 책임자이지만 상층부에서 처리 명령을 내리는 걸 어찌 말리고 있는 상태이니 최대한 빨리 타협점을 찾으세요.
루이스 요원 : 감사합니다. 오오타카 지부장님.
# 맨 인 블랙. (MIB)
추수 감사절 겸 블랙 프라이데이 기념으로 코스트코를 털러 온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일동과 장 다 보고 가는 슈라P. (COSTCO WHOLESALE%)
진태 : (지켜보다가) 엄마, 왜그래?
미유 : 아빠, 쉬는 중이야. 엄마랑 같이 책 읽을까?
진태 : 응~ (미희에게 가서) 엄마와 책 읽자.
미희 : 응~
(sephiaP의 서재 안)
sephiaP : 윽, 아직도 머리가 아픈데…….
?? : 가만히 있어요. 아직 끝이 아니니까.
sephiaP : (누군가의 눈동자를 보고 다시 누워버림)
1시간 후, 아이들을 잠시 재운 후
?? : 잠시 이야기할 수 있는가?
미유 : 갑자기, 무슨……
?? : 이번 일에 대한 프레이야님의 비답을 그대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미유 : (두려움이 드는지) 네.
?? : 걱정하지 마라, 그대의 잘못은 아니니.
주방
미유 : (앞치마를 입은 채) 급해서…… 이것밖에…….
?? : 어차피 네가 나 자신이고, 내가 너니까.
미유 : (속으로) 말투가, 바뀌었어?
?? : 그렇게 두려워할 이유는 뭐지?
미유 : 갑자기 말투를 바꾸니까…….
?? : 괜찮아. 어차피 이 공간에는 둘 뿐이야.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미유 : 저,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비답은 대체?
?? : 아, 그래. 그걸 알려줘야겠지.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다.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니. 받는 사람이나 알려주는 이가 비록 공간은 다를지라도 동일한 자이니, 어찌 갈아입으려 하는 것인가? 다만 그대는 얼굴의 어두움을 감추고 받으라.
(미유, 말없이 일어나 머리를 뒤로 묶고 부복, 곧이어 옷이 변한 상태로 비답을 들음)
미유 : 그렇다는 말은…….
?? : 그래. 그대와 내가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존재가 개입한 것이다.
미유 : 그런 자들이 어째서?
?? : 그걸 알아내는 것이 프레이야님께서 후보생들에게 내린 명령이니까?
미유 : 맙소사. 직접 알아낼 수 없어? 그래도 나보다는…… 또다른 내가 잘 아니까.
미유(발키리아) : 전혀.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건 그들이 노블 비너스님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니까.
미유 : 맞다.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었어.
미유(발키리아) :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거야. 이번에 나타난 자들이 보통이 아니란 거지.
미유 : 할 수, 있을까?
미유(발키리아) : 두려워 하는 건가? 그렇다면 후보생으로서 자격 미달일텐데……?
미유 : 아니, 그, 그게…….
미유(발키리아) : 해본 말이야. 당연히 어렵겠지. 남편도 피해를 입어서 지금 겨우 회복 중인데, 여인의 몸으로 어찌 해보려고 하겠어?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이런 지시를 주신거지. 상대의 의중을 떠보라는 오더.
미유 : 혹시, 이거,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도 될까?
미유(발키리아) : 노블 비너스님께서 회복하시면 다 전달할거야. 일단은, (미유의 손을 깍지를 끼고) 당신이 먼저 알았으면 해.
미유 : 응.
미유(발키리아) : 애들 한번 볼까? 프리그님께서 축복을 주시고 싶다 하셨는데?
미유 : 지금, 자는데?
미유(발키리아) : 괜찮아. 넌 ‘내 소원’을 이뤘으니까.
그날 저녁, 도쿄도 시부야구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 미유씨도 그런 비답을 받으셨군요.
미유 : 네, 하지만 그게 정말 프레이야님 뜻인지는…….
마야 : 아뇨. 맞습니다. 미유씨가 만난 발키리아가 갖고 있던 스크롤 보셨죠?
미유 : 네, 그 스크롤이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스크롤의 인장. 이상하다는 느낌 안 드세요?
미유 : 인장…… (생각 후) 아, 네! 분명 되게 화려하던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프레이야님의 인장입니다. 룬마술로 만드신 인장이죠.
마야 : 그 인장은, 아무나 보여주지 않아요. 그걸 그녀가 당신에게 보여줬다는 뜻은 그게 프레이야님께서 정말로 내리신 비답이라는 거죠.
미유 : 아…… 그러고보니, 전에도 그런 모양의 인장이 찍힌걸 보긴 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인장이 찍힘은 곧 그 말씀이 불변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한 그 말씀에 거짓이 없다는 의미니까요.
미유 : 그렇다는 건 프레이야님께서도 이번 일을 중하게 여기고 계신다는 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사실 브륜힐데가 저한테 찾아와서 말하길,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들중 오쿠야마양을 가장 걱정하세요.
미유 : 왜요?
마야 : 오쿠야마 양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그 아이가 아직 완벽하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미유 : 그게, 가능한가요?
마야 : 과거의 당신을 생각하면 편해요. 그때의 당신보다 더 심하다면 심하지, 못하진 않아요. 오쿠야마 양은 힘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훈련을 마친 후에도 긴장을 해서 나한테 괜찮은지 물어보고 있어요.
미유 : 확실히 달래줘야 하겠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또한 프레이야님을 뵌 이후로도 진정을 하지 못하고 있나봐요. 훈련 마치고 레슨을 받다 보면 레온이나 미나미쨩하고 상담을 하는데, 그 이후에도 많이 걱정되는 것 같아요.
미유 : 아무래도 사오리쨩 능력 자체가, 다른 성향이니……, 그렇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은 오쿠야마양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니, 마야.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당분간 오쿠야마양은 이론 위주로 진행하죠.
미유 : 이론이면 저 처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5일 후, 11월 20일. 도쿄도내 치아키의 집
치아키 : (안경을 벗고서) 조금은 이해가 돼?
사오리 : (노트를 읽어보고서) 약간은유. 뭐, 다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서유.
치아키 : 그럴만 해. 미유씨나 나도 처음에는 크게 혼란스러웠어.
사오리 : 에?? 적응하신거 아녔어유?
치아키 : 전혀. 기존의 나는 죽었다고 생각해야 해.
사오리 : '기존의 나는 죽었다.'라고유? 그럼 지는 아예 죽은 건가유?
치아키 : 전혀. 이거에 대해 미유씨가 한 말이 있는데, 원래 발할라는 인간의 몸으로 갈 수 없는 영역. 그런데 사오리는 우리들하고 함께 있다보니, 적어도 우리가 갖고 있는 힘에 이래저래 노출되어 있잖아?
사오리 : 조금 어려운 설명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요즘은 뭔가 힘에 붙이는 일이 없는거 같구먼유.
치아키 : 그런 것도 영향이 있긴 하지. 더군다나 사오리쨩은 '그 사건' 당시 뭔가를 뒤집어 써서…….
사오리 : (울거 같은 표정으로) 그 이야기는 안 하시면 안되여유??
치아키 : 미안. 어쨌든 머릿속으로도 이해가 안 가지?
사오리 : 야~.
치아키 : 솔직히 이런 건 나보다 미유씨나 미나미씨에게 부탁하는게 더 좋을걸? 특히 미유씨.
사오리 : 와그런디유?
치아키 : 구연동화 읽듯이 설명해 줄걸??
사오리 : 지, 아가 아닌디…… (생각하다가) 아니구먼유. 아직은……. 아, 근디…… 승마도 배움유?
치아키 : 승마는…… 발키리아님들이 전부 배우는 것이 좋을거라고 했어. 물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프로듀서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거고.
사오리 : 그럼 승마장도 가야하잖아유?
치아키 : 맞아. 복장은 아마 나중에 알게 될거지만, 프레이야님께서도 말씀하시길, 여러가지를 배울거라고 하셨어.
사오리 : 그때 지도 듣기로는 술 관련 예법도 배운다 했는디…… 두렵구먼유.
치아키 : 술을 따르거나 올리는 법 같은 거? 그런것도 배우겠지만 아마 나나 미나미쨩은 거의 필수 아닐까? 뭐, 사실 술이 사람을 흥분시키는 물질이니까.
사오리 : 그건 그렇구먼유.
치아키 : 그래서 사오리는 어느 정도 능력이 잡힐 때 가르치실거 같아.
(사오리,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치아키 : 혹시 궁금한 거 있어?
사오리 : 근디 지 이건, 누구 제안이어유?
치아키 : 마나미씨 제안. 마야씨와 미유씨 모두 동의해서 프로듀서 승인을 받은거야.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구먼유. 대충 이해가 가는지라. 근디 프로듀서씨 영업은 안하셔유?
치아키 : 안 하는 건 아니지. 일단 앨범 프로젝트나 이런건 유키나키P씨가 올리면 디렉팅 업무를 보는거 같더라? 아예 노는 건 아냐.
사오리 : 대표가 일 안하면 안 되잖아유.
치아키 : 뭐, 프로듀서도 그걸 아니까, 아마 내년에 일 한번 내자는 분위기야.
사오리 : 근디 우리 프로듀서님 레이서잖아유.
치아키 : 두고봐, 내년에 뭔가 터지겠지.
사오리 :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럴려나유??
사건 이후의 대화 (60%)
?? : 차량 3대라, 그런데 정말 이 차들하고 함께 갈 건가?
? : 사실 뭐 차야 트랜스포터에 싣고 움직이면 됩니다만, 마지막 차는 진짜, 이 녀석을 같이 보내는 건 저도 생각 못했는데요.
?? : 자네 아이디어 아니었나? 이 ‘괴물’을 데려온다는 건?
? : 맞긴 합니다만.
? : (속으로) 아, 진짜 내가 왜 이런 아이디어를 꺼내서…….
3일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 : 사실 그것 때문에 J에게는 말도 못하긴 했는데…….
??? : (화상 반대편) 그걸 굳이 저희들한테 이야기 해도, 뭐, 받는 사람의 동의가 우선 아닐까요?
? : 사실, 그 문제로 도쿄와 통화를 했거든요. 도쿄에서는 OK가 떨어졌는데, 이게 J하고 통화한 건 아니니까요.
???? : 일단 보내보고 반응을 봐야지.
? : 동의해요. 솔직히 J가 싫다고 하거나 거기 애들이 이상하게 여기면 그것도 이상해요.
??? : OK. 일단 이쪽에서도 보낼게요. 출발해주세요.
? : 고맙습니다. Ms.로……. 아니, 이젠 Mrs.슈나이더라 불러야 하나요?
데이빗 : 그냥 평소처럼 불러욧!! 아, 진짜!! 아델, 왜 그래요??
아델 : 아하하. 일단 알겠습니다. 아, 그나저나 J 상태가 영 이상한 거 같은데, 한번 가서 물어봐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해요? 라이언?
라이언 : 글세, 한번은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왜? 걸리는 거 있어?
아델 : 아뇨. BND에서 들어온 정보가 좀 머리가 아파서요.
데이빗 : BND에서 뭐라고 왔길래요?
아델 : 미국의 요원들이 도쿄로 갔다고 하는 첩보가 있어요. 그런데, 이 요원들이 좀……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라이언 : 일단, 도쿄를 가봐. 그 뒤에 뭔가 나오겠지.
11월 25일, 도쿄도
토코 : 그나저나 프로듀서 오늘도 바쁜가보네? 토요일인데도 출근이라니?
sephiaP : 아, 네. 볼게 많아서요.
토코 : 그러다 몸 상한다. 듣기로는 ‘그 조사’를 받았다며?
sephiaP : 맞아요. 들었어요?
토코 : 들었지. 미유씨에게 들었는데, 그게 원래 인간의 몸으로 받았다간 망가진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버텼나봐?
sephiaP : 미유가 그래요? (안경을 올리고) 사실 그거 받고서 저 진짜 난리가 아니었어요. 이게 머리를 다 헤집는 느낌이랄까?
루미 : (옆에서 뭔가를 보다가) 머리를 헤집어?
토코 : 미유씨에게 들어서 알지?
루미 : 잘 알지. 마나미씨도 그거 받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는데.
sephiaP : 이게, 뭐 나는 자세히 모르는데, 발키리아들에게 있어서도 정신적인 후유증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야씨도 안젤리카를 통해서 하루 휴가를 낼 정도니까요.
토코 : 아, 그래? (마야의 휴가서가 있는 걸 보고) 아, 정말이네?
안젤리카 : (서류 작업을 하다가) 다, 휴가, 요청 있었습니다.
토코 : 그렇구나. 그나저나 다시 몸 만들어야겠네? 이제 비시즌이잖아?
sephiaP : 슬슬 운동해야죠. 내년에 어디서 활동할지 모르고, 애들도 커가니까, 돈은 벌어야하고요.
토코 : 진짜 힘드네. 아빠라는 위치가.
루미 : 그러니까, 그래서 차도 요즘 맨날 밴이야?
sephiaP : 솔직히 애 9명 태우고 다녀야 하는데 별 수 있나요?
토코 : 안 그래도 미요가 프로듀서 요즘 근황 어떻냐고 물어보더라고. 차량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못하니까.
sephiaP : (속으로) 그래, 그거 한번 해야 하는데…….
sephiaP : 동계 스포츠 주행을 이용해서 해볼게요. 안 그래도…… (휴대폰을 보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뭐 온다고 해서 말이죠.
토코 : 그래?
sephiaP : 네.
11월 27일, 치바현 소데가우라 서킷
아델 : 어떻겠어요?
sephiaP : (차에 오르면서) 아, 젠장. 이거 겁나 좁은데?? 이거 괜찮겠나?
미유 : 좁아?
sephiaP : 와, 진짜 옛날 차네, 이거 왜 줘?
아델 : 아, 이것도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고, 교육용으로 써달라는데요?
sephiaP : 드라이브 교육용으로? 이 차를??
카나데 : (황당하다는 듯 안젤리카에게) 뭔 차인지 알아?
안젤리카 : (잠시 당혹스럽다는 듯) 란치아…… HF?? 델타??
카나데 : 엥? 델타?? 그런 차가 있어?
치아키 : 그건 그렇다 치고……
사오리 : 너무 우락부락한디유?
sephiaP : 아, 그럴 수 밖에 없지.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유미 : 갑자기 웬 랜서 에볼루션?
sephiaP : 랠리용 경주차의 일반도로 주행용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아델 : (고개를 끄덕이면서) 간단히 설명하면 그게 맞아요. 2020년대 기준에서, 90년대를 옛날이라고 보는게 나을까요? J??
sephiaP : 솔직히 얘들이 그룹 A 시절을…… 아, 시노씨는 알겠다. 시노씨 90년대생이잖아요?
시노 : 그룹 A? (생각 후) 최소한 그 경기를 본 사람이면 늦어도 90년대에 10대여야 할걸? 그런데 그룹 A가 뭐야?
루미 : 맞아. 그룹 A가 뭔데 그래?
sephiaP : 일단 그룹 A란, 자동차 경주 규정 중 하나에요. ‘개조 투어링카’란 규정으로 불렸는데, 사실 그룹 A가 서킷 레이스와 랠리에 모두 쓰였죠.
토코 : 혹시 이런거 말하는 거야? (유튜브로 검색해서 보여줌)
https://youtu.be/7oaFJ6Fdt1s
아델 : 어? 이건 어디에요?
sephiaP : (자신의 폰으로 보고서) 날짜하고 대조해보면…… 오이타네!
토코 : 아, 오이타?? 오이타면, 오토폴리스?? 우와! 언제적인데?
sephiaP : 30년 전이네. 딱 30년 전. 우와, 최후의 그룹 A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루미 : 줘봐. (영상을 보고서) 스카이라인이 왜 이리 많아?
아델 : 들으니까, 그때 일본 그룹 A 최상위는 스카이라인이 싹 쓸었다고 하더라고요. 스카이라인 GT-R이던가?
sephiaP : R32.
미유 : 스카이라인 GT-R이??
sephiaP : 말 그대로 고질라였지. 뭐.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그 그룹 A의 특성이 뭔데요?
아델 : 기본적으로 인증 모델이라는 것이 존재를 해요. 대회에 나가기 위한 인증 모델. 즉, A라는 자동차로 경기를 나가고 싶다. 그러면, A라는 모델을 최소한 한달에 2,500대씩 12개월간 계속 만들고, 거기서 개량형 모델로 공인 받고 싶다? 그럼 또 그 변형 옵션 모델을 최소한 한달에 2,500대씩 뽑고, 서킷 나간다? 그럼 소위 말하는 스포츠 에볼루션 모델을 최소한 한달에 250대씩은 뽑아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렇게 해야지만 인정 받는 거에요?
아델 : 네. 기반이 되는 건 4인승 승용차로 정해져 있습니다만, 도대체 이 차는 어떻게 받은 건지…….
치아키 : 스카이라인이라고 했지? 당시에는 승용차와 쿠페가 같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치나츠 : 그래?
sephiaP : 맞아요. 닛산 스카이라인 GT-R은 PGC10, 통칭 하코스카부터, BNR34까지는 4도어 승용차와 함께 만들어졌죠. 물론 그룹 A용으로 만들어진 건 BNR32, 1989년에 등장해서 1994년까지 만들어진 놈 혼자지만요.
사오리 : 그럼, 저 작은 차도, 기반이 되는 차가 있단 건가유?
sephiaP : 응, 란치아 델타라고 해서, 란치아의 컴팩트카가 있거든. 그러니까 일본으로 치면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이나 스바루 임프레쟈 WRX STi 같은 놈인거지.
아델 :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차도 굉장히 특이하긴 하고요. 그리고 이 승용차도, 사실 그 전세대 모델이 경주차로 활동했죠.
미유 : 이 차가요? (뒤를 보면서) 오메가?
sephiaP : (오펠 마크를 보고) 얘 뭐로 활동했는데?
아델 : DTM이요.
sephiaP : 어?? 그룹 A시절에??
아델 : 네. 그룹 A 시절에요. 솔직히 그때는 황혼기이긴 한데 말이죠.
시노 : 독일 DTM이 그룹 A로 열린 적 있어??
sephiaP : 있었어요. 이게, 다른 이름이었지만.
새로 들어온 차와 관련된 이야기 (60%)
@참고로 새로 들어온 차량 중 하나는 이겁니다.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 에보 2.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주름잡았던 란치아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이자 마지막 고성능 모델입니다.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에 5단 수동 변속기를 맞물렸고 당대에 허락된 4륜구동을 추가해 당시 기준 최고출력 215마력을 기록했습니다. 출력만큼은 역대 델타 중 가장 높으며, 최고 속도도 역대 델타 중 순위권 안에 드는 모델입니다.
글에 나온 그룹 A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 모델로 일본으로 치면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토요타 셀리카 GT-FOUR/스바루 임프레쟈 WRX STi에 해당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루이스 요원 : ...자, 협력하실겁니까? 저희도 무장한 상대를 상대하는 건 별로 안좋아해서 말이죠.
sephiaP : ...생각 좀 해봐도 되겠습니까?
루이스 요원 : (원하는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만족한 표정으로) 그래도 거절보다는 낫군요. 그간 여러분이 계속 거절해와서 이번에도 거절하면 저희 상층부에서... 그쪽 일행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아서 말입니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저희도 인력을 낭비하면서 그쪽이랑 싸우기는 싫거든요.
sephiaP : ...그 전에 당신들, CIA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루이스 요원 : CIA 요원도 맞긴 합니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거기서 갈라져 나온, 맨 인 블랙 소속입니다. 아마... 익숙한 이름이겠죠.
sephiaP : ...영화 시리즈로도 나온 그거요? 그거 참 기막히네...
루이스 요원 : 흠흠, 뭐 영화 내에서 하는 일이랑 우리 일이랑 다른 건 거의 없습니다. 그러고 당신들이 우리와 협력을 해줘야 했음 하는 바램도, 사실 원래는 당신같은 고차원 종족 휘하 세력의 확장을 상층부에서 그리 탐탁치 여기지 않거든요.
sephiaP : ...그렇다면 이 힘이 생겼을 당시부터 관여를 해왔어야 하는 거 아니었어요?
루이스 요원 : 모르시나 본데, 관여를 해왔습니다. 중간에 귀찮은 세력이 들이닥쳐서 우리 도쿄 본부의 물품을 탈취하는 바람에 그 중 특정한 효과가 있는 외계광물을 자기 멋대로 '밀리늄'이라 짓더군요.
sephiaP : ...잠깐, 데스트루도 말하는 겁니까?
루이스 요원 : 맞습니다. 한때 그들이 우리 연구소를 습격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우리도 맞서 교전했지만... 너무 불시적인 습격이었기에 전투 인원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지원 병력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빠르게 그 외계 광물을 탈취하고 빠졌더군요.
sephiaP : ...왜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까? 그 망할 녀석들 때문에 우리 황천길 한번 보고 왔다고요.
루이스 요원 : 그들도 어디선가 고위의 기술력을 가지고 와서는 우리와 전격전을 벌이더군요. 주로 로봇과 안드로이드 병사들이었지만... 별의 별 외계 기술을 가진 저희들도 그런 기술은 저희도 생전 처음에 보던 거더랍니다. 다행히도... 차원을 넘는 틈을 타서 우리가 그들을 진압했지만요. 인력 손실이 많았죠.
sephiaP : 그럼, 우리를 찾아온 거는...?
루이스 요원 : 솔직히 처음에는 냉병기를 쓰길래, 위험도가 낮아서 미세한 관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관여하게 된 계기는 그 데스트루도와의 교전도 그렇고... 그쪽 인원 중 한명이 특수한 힘을 가지게 되었더군요.
이내 루이스 요원이 사오리의 파일을 꺼내서는 보여주더니 sephiaP가 뭔지 짐작한 표정을 한다.
sephiaP : 사오리라면...
루이스 요원 : 네, 특수한 염동력 파워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게 저희의 조사 결과... 저희들이 개입해서 그 아가씨의 능력을 제어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고, 지금은 송재일 씨 등이 보기에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있는 거 같지만... 사실은 병으로 치자면, 바이러스의 잠복기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안정화 치료가 시급하죠. 이 정도면은 얼마나 심각하신지 알 거라 믿습니다.
sephiaP : ...그렇군요.
루이스 요원 : 그러고 또, 군사 훈련. 이건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sephiaP : 일부러 사람이 안 다니는 곳으로 가서 훈련했는데...?
루이스 요원 : 불쾌하시겠지만, 초정밀 인공위성으로 다 관찰이 되거든요. 거기서 실시간으로 여러분이 뭐하는지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sephiaP : ...그건 좀 소름 돋는 군요. 그런데, 물을게 있습니다.
루이스 요원 : 물어보시죠.
sephiaP : 저희 쪽 오쿠야마 사오리의 힘... 어느 정도이길래 그쪽에서 나설 정도인 거죠?
루이스 요원 : 초위험 등급입니다. 힘에 빠지는 그 순간, 엄청난 염동력 파장을 몰고 오는 지라... 대충 설명하자면, 엑스맨 시리즈의 고등급 염동력자 프로페서 엑스, 아시겠죠? 작중 내에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sephiaP : 영화를 본지 좀 되긴 했는데... 그 정도라고요?
루이스 요원 : 아니요, 그의 50배입니다.
그 말에 sephiaP 측 인물들이 전부 경악한 듯 서로 눈치만 보고 있으며, 이내 루이스 요원이 말한다.
루이스 요원 : 아무튼, 오쿠야마 양의 힘은 그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제 아시겠죠?
sephiaP : 그러면... 지금 사오리의 상태는 그쪽이 보기에는... 어떻죠?
루이스 요원 : 서서히 힘에 잠식되어가는 중입니다. 최근 들어 오쿠야마 양의 행실을 살펴보셨나요?
sephiaP : 그건 저보다는 다른 분이 알 텐데... (이에 마야를 보고는) 마야 씨. 요즘 사오리의 행동이라던지 좀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게 있었나요?
마야 : ...그러고 보니 가끔 혼자서 머리를 부여잡고 뭔가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는데... 저희가 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숨기더군요.
루이스 요원 : ...바로 그겁니다. 힘에 잠식되어가는 중이란 증거죠... 뭐 답은 정해져 있겠지만,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대로 두면 온 세상의 재앙이 되고 말 겁니다.
sephiaP : ...어쩔 수 없겠군요, 일단은 협력하겠습니다. 사오리의 힘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었습니다.
루이스 요원 : 잘 선택했습니다. (이에 일어나고는) 일단 12월 중에 다시 찾아올 테니, 그리 알아주십쇼.
12월 10일 경.
??? : 반갑습니다. 한나 사쿠라 요원이라 합니다. 오쿠야마 양은...?
sephiaP : 준비 중입니다만, 당신들을 정말로 믿어도 됩니까?
사쿠라 요원 : 믿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이쪽 방면은 전문이라서,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윤경화 : 일단 참고인이자 변호사 자격으로 제가 따라간다는 건 알아주세요.
사쿠라 요원 : 압니다. 루이스 요원이 얘기해주더군요.
이때 사오리가 나오더니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사오리 : 따라가면... 되는 건가유?
sephiaP : 네, 저들을 믿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없으니까요.
사쿠라 요원 : (기다렸다는 듯 말하면서) 따라오시죠.
사오리 : 아... 넷.
그렇게 사오리와 윤경화는 사쿠라 요원의 안내 하에 맨 인 블랙이 준비한 차량에 탑승하며, 이내 차가 출발하자 sephiaP를 비롯한 1과 인원들이 불안한 표정을 한다.
치아키 : 괜찮겠지?
sephiaP : 일단 윤 변호사님이 따라가시긴 했지만, 기다려 봐야죠.
유미 : 그나저나 사오리가 그 힘에 잠식되는 중이었다니... 그건 충격이네.
아이코 : 마찬가지에요.
루미 : ...일단 다들 진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안 그래 토코 씨?
토코 :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하면서) 루미 씨 말이 맞으니, 일단은 불안하지만... 저들이 사오리를 제대로 치료하길 빌자.
이때 갑자기 sephiaP 전화가 울리더니 sephiaP가 받는다.
sephiaP : 뭐야 갑자기...? (이내 받고서는) 네?
황연화 : (수화기 너머로) 송 대표? 저번에 감시 등급 낮추기로 했던 그 괴짜 있잖아요...? 이건 알리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 얘기하거든요?
sephiaP :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설마 그 양반 대형 사고 쳤어요?
황연화 : 아니, 그건 아닌데... 유서프 아미르란 자라고, 들어보셨나요?
sephiaP : 아니, 뉴욕 주에서만 건물 60채 지은 그 UAE 출신 건축왕이요? 그 사람이 왜...?
황연화 : 놀라지 마요, 그 사람이랑 그 감시 대상이랑 실시간으로 만나고 있는게 포착되었어요.
sephiaP : (입이 떡 벌어지고는 경악하면서) 아니 잠깐, 뭐요!? 어디서요!?
황연화 : 의외로 뉴욕 주 쪽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 쪽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 위험인물을 통해 만났어요.
sephiaP : 돌겠네... TP 쪽에서도 이건 처리 못하죠?
황연화 : 우리가 그 위험인물을 그냥 위험인물이라 부르는게 아니에요. 우리측 베테랑 요원들을 수십명 넣어도 살아남을... 그야말로 인간 재앙 그 자체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말하면서) ...도대체 정체가 뭐에요, 그 괴짜 양반 주변 사람?
황연화 : 저희도 찾아보고는 있는데... 기록이 없어요. 그러고 이건 캘리포니아 주를 관할하는 북미 지역 요원들에게도 들은 건데, 그 자가 죽어도 다시 되살아난다는 괴담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 건드리는 걸 상당히 꺼려한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의심스럽단 표정으로) ...아니, 그건 왜죠?
황연화 : 모르겠어요, 모든 괴담의 원인 된 이야기도 어디서 나온건지, 그저 구전되는 것 뿐이라서요.
sephiaP : ...일단 알았어요, 그럼 특이사항 있으면 또 연락 주세요.
황연화 : 알았어요, 그럼 끊어요.
통화가 끊어진 후.
카나데 : 왜 그래? 중간에 막 경악하고 그러던데, 건축왕이라니?
sephiaP : 그게, 이건 알만한 사람들만 아는 얘기이긴 한데, 그 유서프 아미르란 사람이... 여기, 이 빌딩의 시공업체의 사장이였거든요. 정확히는 일본 지사인데, 346에 있는 무라사키 양의 아버님을 통해 들으면 알 거에요. 일단은 건설업체 사장이시니.
치나츠 : 뭔가 일이 상당히 커지는거 같네.
잠시 후, 토모에의 부친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중...
토모에의 부친 : (스피커 통화로) ...유써프 아미르? 솔직히 말해뿔면, 그 시공사 사장이 이 건물의 기본 뼈대라던지 토대를 닦은건 맞수다. 우리 무라사키 건설은 거기에 외관 시공 공사를 한게 전부제. 고런데 와 전화했소? 고쪽은 우리 딸이랑 계약 관계 끊기따 들었는디?
sephiaP : 좀 설명이라던지 그런게 필요해서 말입니다, 아버님. 그쪽 업계서 그 유서프 아미르란 사람의 이름값이 상당히 큰 것은 맞죠?
토모에의 부친 : 건-설 사업서 그 사람 모름 간첩이제! 아이 긍까, 그 땅 비싼 뉴-욕에다가 자기 건물만 60채만 지은 양반인디, 뭔 말이 더 필요하겠수?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토모에의 부친 : 궁금한 거시랑까 그거 뿐이요? 그럼 내 쪽도 얘기 해야제.
sephiaP : 무슨 일이죠?
토모에의 부친 : 거 건물 우리 무라사키 건설이 관리하는게 알제?
sephiaP : 그렇죠?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던가요?
토모에의 부친 : 고렇체. 거시기 그,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 우리 집서 뵙시다. 건물 유지보수 관련으로, 예? 계약 연장해야하니께.
sephiaP : ...알겠습니다.
라디오 BGM : 버스타 라임즈 - Arab Money ( https://youtu.be/_cJp6FLR7ao?si=qDF2YbOvtPcelq07 )
그 무렵, 미국 오렌지 카운티. 굿맨이 뜬금없이 유서프의 황금색 롤스로이스 던을 모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어쩐지 저 아가씨께서 술냄새 진하게 난다 싶었어... 사고날려다가 중간에 멈춰서 망정이지.
유서프 아미르 : 아,하하하! 괜찮아 친구! 대파되어도 고치면 끝이거든! 덤으로 우리가 사고 나면 책임은 다 나, 유서프 아미르가 지니 걱정 말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예, 그러시겠죠 부잣집 나리.
여성 1 : 난 여기서 내릴게~ (이에 차에서 내리자 말하면서) 그럼 안녕 유서프~
유서프 : 안녕, 이쁜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시 출발하면서) 그런데 아미르 씨같은 거물이 왜 사장 양반을 보려고 한거에요? 아니, 그 뉴욕에서 건물만 60채나 지었다면서?
유서프 : 뭐, 들었다시피 말야 친구, 중요한 계약을 맺으러 서부에 직접 행차한 것이거든! 아 덤으로, LA에 있는 사촌 자말 만나러 온 것도 있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자동차 절도입니까? 어이구.
유서프 : 그냥 자동차 절도는 아니지! 아주 특별한 자동차라고! 셀럽들이 한때 소유했던 차량이나 소유하는 차량이라면 믿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누구요?
유서프 : 뭐, 현 다이아몬드 카지노 소유주인 더건 석유회사 녀석들이라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그래서, 브리핑을 자신보다 어린 사촌 동생에게 맡겼다?
유서프 : 그 녀석은 하도 놀고 철없기도 해서 일을 좀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거든. 완전 15년 전의 나를 보는 거 같단 말이야? 나도 그땐 철이 없긴 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데 RR은 나도 처음 모는거라 불안한데... 나한테 맡겨도 되긴 해요?
유서프 : 걱정 마, 릴렉스하라고, 릴렉스! 그냥 평소에 운전했던 차 운전하던대로 운전함 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이 쉽죠, 참 나... 근데 LA 국제공항에 전용기 있다고 하면, 난 어찌 하라고요? 난 사장 양반이 불러서 온거긴 한데.
유서프 : 고급 우버라도 타고 돌아가면 되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이 사람아, 기준을 그쪽에 맞추면 안되잖습니까!?
유서프 : 아, 그래! 그건 그렇네. 얼마 주면 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갑자기요?
유서프 : 그냥 빨랑 말해! 얼마면 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는지 농담 투로 말하면서) 허! 3만 달러요.
유서프 : 콜. 전용기에 비상용 금괴 몇개 들어 있으니 그거 들고 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황하면서) 아니, 비상금이 그 금덩이가 아닐텐데?
유서프 : 왜, 싫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냥 포기하자는 표정을 하고는) ...아뇨, 그냥 말을 말죠 뭐... 아 그러고.
유서프 :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거만 벌써 반복재생만 1시간인데, 다른 노래로 바꿈 안돼요?
유서프 : 추천곡이라도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스타쉽의 We Built This City요.
유서프 : (그 말에 좀 생각하더니 곡을 멈추고는 바꾸려 들면서) ...뭐 속는 셈 치고 듣지 뭐!
# 맨 인 블랙과의 대담 및 사오리의 치료를 위한 인계 절차. (MIB%)
LA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중 유서프 아미르와 마이클 굿맨의 대화. (ARAB MONEY%)
유키나키P : 지난달부터 뭐 어찌 된 거에요? 사옥에 이상한 사람들 막 오가고 뭐에요?
sephiaP : (소파에 앉은 채) 그게 설명이 복잡한데, 거기라면 믿을까 모르는데……. 믿을 수 있어요?
유키나키P : 안 그래도 클라리스씨도 걱정하더라. 그래서 선인P씨하고 클라리스, 오토하가 나한테 사정 좀 알아봐달래. 알잖아? 요즘 사오리 연습이 안 되는 거. 내가 레온하고 시이카에게 물어도 둘 다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이더라고. 그래서 혹시 sephiaP라면 알고있나 해서 말이야.
sephiaP : 그게…… 유키나키P는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해?
유키나키P : 뭐, 여신이 지상에 있는 건 알지만 그래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냐??
sephiaP : 나도 그러고 싶은데 말이지, 미국 중앙정보국 알지?
유키나키P : CIA? 아니, 갑자기 왜 그쪽 사람들이 온 거야?
sephiaP : 나도 몰라. 여튼 그 때문에 나도 머리가 아파서, 그래서 이래저래 연락을 해봤는데 조언자들 모두 일단 만나는 보라고 하더라.
유키나키P : 그래서?
sephiaP : 뭐 어떻게 해? 여튼, 2주 좀 지난 뒤니까 말하는 거지만…….
11월 21일경, 시부야구
루이스 요원 : (자세를 고쳐 앉으면서) 자, 협력하실겁니까? 저희도 무장한 상대를 상대하는 건 별로 안좋아해서 말이죠.
sephiaP : (깍지를 낀 채) 생각 좀 해봐도 되겠습니까?
루이스 요원 : (원하는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만족한 표정으로) 그래도 거절보다는 낫군요. 그간 여러분이 계속 거절해와서 이번에도 거절하면 저희 상층부에서…… 그쪽 일행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아서 말입니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저희도 인력을 낭비하면서 그쪽이랑 싸우기는 싫거든요.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그 전에 당신들, CIA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루이스 요원 : CIA 요원도 맞긴 합니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거기서 갈라져 나온, 맨 인 블랙 소속입니다. 아마…… 익숙한 이름이겠죠.
sephiaP : (잠시 일그러진 표정으로) 영화 시리즈로도 나온 그거요? 그거 참 기막히네…….
루이스 요원 : 흠흠, 뭐 영화 내에서 하는 일이랑 우리 일이랑 다른 건 거의 없습니다. 그러고 당신들이 우리와 협력을 해줘야 했음 하는 바램도, 사실 원래는 당신같은 고차원 종족 휘하 세력의 확장을 상층부에서 그리 탐탁치 여기지 않거든요.
sephiaP : (기가 찬다는 듯)그렇다면 이 힘이 생겼을 당시부터 관여를 해왔어야 하는 거 아니었어요?
유키나키P : 아니, 자기들이 뭔데 그런 소릴 한데?? 사람을 제거하네, 마네…….
sephiaP : 난들 알겠어? 여튼, 그 문제로 독일이나 영국쪽하고도 통화해봤는데, 뭐, 결과는 알잖아?
유키나키P : 그래서, 뭐라고 했어?? 거기서는?
sephiaP : 그러니까……
11월 21일, sephiaP의 사무실
루이스 요원 : 모르시나 본데, 관여를 해왔습니다. 중간에 귀찮은 세력이 들이닥쳐서 우리 도쿄 본부의 물품을 탈취하는 바람에 그 중 특정한 효과가 있는 외계광물을 자기 멋대로 '밀리늄'이라 짓더군요.
sephiaP : (잠시 굳어지다가) 잠깐, 데스트루도 말하는 겁니까?
루이스 요원 : 맞습니다. 한때 그들이 우리 연구소를 습격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우리도 맞서 교전했지만…… 너무 불시적인 습격이었기에 전투 인원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지원 병력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빠르게 그 외계 광물을 탈취하고 빠졌더군요.
sephiaP : (표정이 싹 차가워지더니) 왜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까? 그 망할 녀석들 때문에 우리 황천길 한번 보고 왔다고요.
루이스 요원 : 어우, 진정하시지요. 그들도 어디선가 고위의 기술력을 가지고 와서는 우리와 전격전을 벌이더군요. 주로 로봇과 안드로이드 병사들이었지만…… 별의 별 외계 기술을 가진 저희들도 그런 기술은 저희도 생전 처음에 보던 거더랍니다. 다행히도…… 차원을 넘는 틈을 타서 우리가 그들을 진압했지만요. 인력 손실이 많았죠.
sephiaP : 그럼, 우리를 찾아온 거는……?
루이스 요원 : 솔직히 처음에는 냉병기를 쓰길래, 위험도가 낮아서 미세한 관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관여하게 된 계기는 그 데스트루도와의 교전도 그렇고……그쪽 인원 중 한명이 특수한 힘을 가지게 되었더군요.
sephiaP : 우리쪽이요?
(이내 루이스 요원이 사오리의 파일을 꺼내서는 보여주더니 sephiaP가 뭔지 짐작한 표정을 한다.)
sephiaP : 사오리라면…… 그 아이의 능력 문제인가요?
루이스 요원 : 네, 특수한 염동력 파워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게 저희의 조사 결과... 저희들이 개입해서 그 아가씨의 능력을 제어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고, 지금은 송재일 씨 등이 보기에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있는 거 같지만... 사실은 병으로 치자면, 바이러스의 잠복기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안정화 치료가 시급하죠. 이 정도면은 얼마나 심각하신지 알 거라 믿습니다.
sephiaP : (한숨을 쉬면서) 그렇군요.
루이스 요원 : 그러고 또, 군사 훈련. 이건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sephiaP : 에? 아니, 그건 일부러 사람이 안 다니는 곳으로 가서 훈련했는데……?
루이스 요원 : 불쾌하시겠지만, 초정밀 인공위성으로 다 관찰이 되거든요. 거기서 실시간으로 여러분이 뭐하는지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건 좀 소름 돋는 군요. 그런데, 물을게 있습니다.
루이스 요원 : 물어보시죠.
sephiaP : 저희 쪽 오쿠야마 사오리의 힘…… 어느 정도이길래 그쪽에서 나설 정도인 거죠?
루이스 요원 : 저희쪽 등급상 초위험 등급입니다. 힘에 빠지는 그 순간, 엄청난 염동력 파장을 몰고 오는 지라…… 대충 설명하자면, 엑스맨 시리즈의 고등급 염동력자 프로페서 엑스, 아시겠죠? 작중 내에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sephiaP : 예전에 비디오로 나온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서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 정도라고요?
루이스 요원 : 아니요, 그의 50배입니다.
(다들 경악한 듯 서로 쳐다봄)
루이스 요원 : 아무튼, 오쿠야마 양의 힘은 그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제 아시겠죠?
sephiaP : 그러면, 지금 사오리의 상태는 그쪽이 보기에는…… 어떻죠?
루이스 요원 : 서서히 힘에 잠식되어가는 중입니다. 최근 들어 오쿠야마 양의 행실을 살펴보셨나요?
sephiaP : 그건 저보다는 다른 분이 알 텐데…… (이에 마야를 보고는) 마야 씨. 요즘 사오리의 행동이라던지 좀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게 있었나요?
마야 : (생각 후) 그러고 보니 가끔 혼자서 머리를 부여잡고 뭔가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는데…… 저희가 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숨기더군요.
루이스 요원 : 흠, 바로 그겁니다. 힘에 잠식되어가는 중이란 증거죠. 뭐 답은 정해져 있겠지만,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대로 두면 온 세상의 재앙이 되고 말 겁니다.
sephiaP : (잠시 굳어진 표정으로) 어쩔 수 없겠군요, 일단은 협력하겠습니다. 사오리의 힘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었습니다.
루이스 요원 : 잘 선택했습니다. (이에 일어나고는) 일단 12월 중에 다시 찾아올 테니, 그리 알아주십쇼.
sephiaP : 뭐, 그런 상황이지.
유키나키P : 골치네. 그런데 50배?? 그 정도라고?
sephiaP : 자기들 말로는 그 정도라는데, 솔직히…… 걱정도 되거든. 사오리를 실험체로 쓰지 않을까.
유키나키P : 소설을 너무 많이…… 아니, 뭐 미국애들이 뭔 짓을 할지 모르지.
sephiaP : 내가 봐도 그래. 사실 그 문제로 아오키씨도 걱정을 하더라. 그때 놔뒀어야 했다면서…….
유키나키P : 이미 엎질러진 물 아냐? (생각 후) 에휴, 잘 해결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낭패지.
sephiaP : 그러게, 안 그래도 윤 변호사님도 걱정하더라고. 사오리 건으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유키나키P : 일이 바빠서?
sephiaP : 그 사건 관련으로 샅샅이 조사했는데…… 지지부진한가봐요. 뭐, 자세한 건 모르지만.
유키나키P : 아니, 뭐 내가 형사는 아니지만 감은 하나 오는데, 간단히 말해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는거 아냐?
sephiaP : 사실 그게 맞긴 해요. 사실 그 문제로 마야씨나 아오키씨, 윤변호사님 세분이 머리 맞대봤는데 세분 다 그거로 수렴해요.
유키나키P : 환장하네. 아, 미요가 그러는데, 델타는 손 보지 말고 오메가 2대 튜닝 계획은 자기가 짜보겠다는데? 자기 말로는 옛 DTM 경주차의 후속차는 처음 본다고 하면서?
sephiaP : 당연하지. 오메가가 GM V 플랫폼의 적통인데. 레코드 후계차량이 오메가였는데, 1994년에 오메가 B가 나오면서 세나토르의 후속으로도 잡혔거든요.
유키나키P : 그 정도야?
sephiaP : 정확히 말하자면, 오펠/복스홀의 준대형급 라인이 1994년이면 아예 오메가로 통합되었다고 보면 되요. 이 V 플랫폼이 지지리도 오래 갔는데, 유럽은 오펠 레코드가 1966년에 레코드 C가 나오면서 쓰기 시작해서, 2003년 오메가의 단종까지 써먹었고, 호주에는 1978년부터 2007년까지 홀덴 애들이 코모도어, 스테이츠맨, 칼라리스 등으로 써먹고, 여기에 뭐 모나로, 카프리스도 있었고.
유키나키P : 오래도 썼네, 혹시 한국도 썼어요?
sephiaP : 지금의 한국GM인 대우자동차가 GMK 시절이던 1972년에 들여와서는 그걸 1999년에 브로엄과 프린스가 단종될 때 까지 써먹다가, GM대우 시절인 2005년에 스테이츠맨을 들여와서 2006년까지 팔아서 총 28년. 미국도 썼어요.
유키나키P : 미국은 또 왜??
sephiaP : 오펠 오메가가 미국에서 캐딜락 카테라로 팔렸고, 홀덴 모나로가 미국에서 폰티액 GTO의 4세대 모델로 팔렸거든요.
유키나키P : 말세네. 말세야.
sephiaP : 사실은 윤변호사님이 사오리를 보고 말한게 있거든요?
유키나키P : 뭔데요?
sephiaP : 사오리가 지금 ‘빛’이 아닌 ‘어둠’에 잠식 당할 것 같다고. 사오리 안의 ‘다른 존재’를 만났다고 하는데, ‘그녀’라 합시다. ‘그녀’가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뭐라고?
sephiaP : (휴대폰을 꺼내 녹음본을 들려줌. 녹음본에는 굉장히 낮은 목소리로) 이 아이…… 내거야…….
유키나키P : 뭐야? 정신연령 낮어??
sephiaP : 아니, 그렇지는 않은거 같은데, 여튼 윤변호사님 설득도 안 통했다고 하더라고.
유키나키P : 환장하겠네. 그래서 그 MIB인가 뭐시깽인가 하는 인간들이 온거라고?
sephiaP : 그렇지. 안 그래도 윤변호사님이 변호사 자격으로 동행한다더라고.
유키나키P : 환장한다. 아니, 그런데 가능할 거 같다고 하셔?
sephiaP : 그게 말이지.
1주 전
윤경화 : (화상으로) 12월 중이요?
sephiaP : 네, 일단은 이달 중이라고 하는데요.
윤경화 : (화상으로) 흠, 일단 저들의 말이 맞다면, 오쿠야마 양이 가진 능력 자체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는 거예요. 물론 그게 계약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돌발적인 상황에서 각성한 거잖아요?
sephiaP : 그렇죠.
윤경화 : (화상으로) 원래라면 그걸 본인이 억눌러야 하거나 누군가와의 계약을 통해서 그걸 조율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옥’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이쪽도 지금 비협조로 인해서 그것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오쿠야마양의 법무대리인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sephiaP : 죄송합니다. 양키들 상대로 이번에 고생 좀 하시겠는데요?
윤경화 : (화상으로) 뭐, 협상 종료시까지 서울 사무실은 유변하고 홍변에게 맡겨야죠. 도쿄야 하세쿠라 변호사가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 건 그녀가 나설 사안이 아니에요. 내가 움직이죠.
sephiaP : 알겠습니다. 그쪽에는 제가 통보하죠.
유키나키P : 그래서, 얼마나 걸릴거래?
sephiaP : 그쪽 담당자말로는 일단 치료하는데 1주라는데, 이거 협상하고 이러면 2주 넘어가. 적어도 사오리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가족들이나 아님 우리쪽 소속 아이돌들하고 같이 보내게 하고 싶지만 말이지.
유키나키P : 난감하네요.
MIB요원과의 면담 (80%)
사오리 : 지는 이런 방은 처음이구먼유.
윤경화 : 어쩔 수 없어요. 적어도 오늘이 마지막 자유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요.
사오리 : 꼭, 그래야만 하나유?
윤경화 : 적어도 앞으로 며칠간은 새장 속에 갇힌 새라고 생각하실 수 밖에 없어요.
사오리 : 무신 말씀이신지, 알겄구먼유.
(윤경화가 씻는 사이)
사오리 : (속으로) 지 운명은 와 이리 박복한 건가유?? 지 안에 뭐가 들어가 있길래 그런건지 모르겄구먼유.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치즈루 : 만약 성공한다면 언제로 예상 중인가요?
sephiaP : 그쪽, 말로는 적어도 1주일인데, 사후 문제를 논의하면 며칠은 더 걸리겠죠.
미유 : 물론 이게 잘 될 경우의 문제라고 하지만요,
마키 : 오쿠야마 양, 누가 함께 한다고 했죠?
sephiaP : 그 저희 회사 사외이사분 있죠? 변호사님.
치즈루 : 그 기운이 약간 불길해 보이는 분이요? 그 분에게 맡겨도 되나요?
미유 : 그런데 어차피 상대를 하려면 그 분 밖에 없다고 그이도 생각해서요.
치즈루 : 그렇군요. 그럼 오쿠야마 양을 그쪽에서 언제 데려간다는 거죠?
sephiaP : 내일입니다. 한 10시 경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키 : 그렇군요. 오쿠야마 양에게 좋은 일이 있길 기원해야겠군요.
12월 10일 오전 10시. 도쿄 시부야구 사옥
sephiaP : (한대의 차가 오는 걸 보고서) 시간이 됐나보군요.
윤경화 : 크라운, 이네요?
sephiaP : 와, 젠장. 다른 것도 아니고 S220이네, 진짜 경기장에서 보던 건데.
마야 : (당혹스러운 얼굴로) 저게, 경주에 나섰나요?
sephiaP : 2리터 터보 엔진 모델이요. S220 RS 그레이드 모델인데, 사이타마 토요펫 팀이 그놈 가지고 내구레이스를 뛰어서……. 그런데 젠장, 사운드를 들어보니까 3.5 하이브리드네.
윤경화 : 그거 버릇아니에요?
sephiaP : 이상한데에서 귀만 발달해서 말이죠. 제길.
(곧이어 차가 멈추고 한 여성이 내림)
??? : 반갑습니다. 한나 사쿠라 요원이라 합니다. 오쿠야마 양은……?
sephiaP : 준비 중입니다만, 당신들을 정말로 믿어도 됩니까?
사쿠라 요원 : 믿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이쪽 방면은 전문이라서,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윤경화 : 일단 참고인이자 변호사 자격으로 제가 따라간다는 건 알아주세요.
사쿠라 요원 : 압니다. 루이스 요원이 얘기해주더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으로) 오쿠야마 양 지금 다른 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sephiaP : Copy.
(곧이어 사오리가 작은 트렁크 하나와 함께 정문으로 나옴)
사오리 : 아, 프로듀서씨, 저 사람……, 따라가면…… 되는 건가유?
sephiaP : 네, 저들을 믿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없으니까요.
사쿠라 요원 : (기다렸다는 듯 말하면서) 따라오시죠.
사오리 : 아…… 넷.
윤경화 : (말 없이 옆에 서 있다가 사오리에게 맞는 코트를 입히면서) 이거라도 입어요.
사오리 : 야……. 감사하구먼유
윤경화 : 일단 상황은 따로 연락드리죠.
sephiaP :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오리, 몸 조심하고.
사오리 : 다녀올게유.
그렇게 사오리와 윤경화는 사쿠라 요원의 안내 하에 맨 인 블랙이 준비한 차량에 탑승하며, 이내 차가 출발하자 sephiaP를 비롯한 1과 인원들이 불안한 표정을 한다.
치아키 :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괜찮겠지?
sephiaP : 일단 윤 변호사님이 따라가시긴 했지만, 기다려 봐야죠.
유미 : 그나저나 사오리가 그 힘에 잠식되는 중이었다니…… 그건 충격이네.
아이코 : 마찬가지에요.
루미 : ……일단 다들 진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안 그래 토코 씨?
토코 :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하면서) 루미 씨 말이 맞으니, 일단은 불안하지만…… 저들이 사오리를 제대로 치료하길 빌자. 시노씨가 그랬잖아. 돌아가면서 하루씩 신전에서 기도하자고 했다고.
치아키 : 후, 그래서 오늘 시이카가 정복 대신에 제례복을 입은 이유가 있었구나.
sephiaP : 시이카가??
마야 : 1과 분들간의 논의 끝에 오쿠야마씨가 복귀하는 기간까지 매일 신전에 나아가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함께 할거고요.
sephiaP : 면목이 없…… 아니, 그게 왜 나한테 지금…….
루미 : 프로듀서는 업무 봐야지. 그래서 우리끼리 정했어. 미유씨도 같이 할거지만, 적어도 미유씨는 시간 제한을 두기로 했어. 우리는 이쪽 시간으로 하루 정도는 있을 거지만 미유씨는 거의 6시간 내외로…….
sephiaP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텐데, 괜찮겠어?
유미 : 그런데 차라리 그게 나아. 우리 체력은 많이 좋아졌으니까.
sephiaP : 골치다. 골치야. 아니 그나저나 너희 식사는……?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림)
sephiaP : 뭐야 갑자기……? (이내 받고서는) 네?
황연화 : (수화기 너머로) 송 대표? 저번에 감시 등급 낮추기로 했던 그 괴짜 있잖아요...? 이건 알리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 얘기하거든요?
sephiaP :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설마 그 양반 대형 사고 쳤어요?
황연화 : 아니, 그건 아닌데…… 유서프 아미르란 자라고, 들어보셨나요?
sephiaP : 유서프 아미르라…… (잠시 생각 후) 아니, 뉴욕 주에서만 건물 60채 지은 그 UAE 출신 건축왕이요? 그 사람이 왜……?
황연화 : 놀라지 마요, 그 사람이랑 그 감시 대상이랑 실시간으로 만나고 있는게 포착되었어요.
sephiaP : (표정이 굳어진 후 경악하면서) 아니 잠깐, 뭐요!? 어디서요!?
황연화 : 의외로 뉴욕 주 쪽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 쪽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 위험인물을 통해 만났어요.
sephiaP : 돌겠네. TP 쪽에서도 이건 처리 못하죠?
황연화 : 아이고, 우리가 그 위험인물을 그냥 위험인물이라 부르는게 아니에요. 우리측 베테랑 요원들을 수십명 넣어도 살아남을…… 그야말로 인간 재앙 그 자체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말하면서) 그 작자…… 도대체 정체가 뭐에요, 그 괴짜 양반 주변 사람?
황연화 : 저희도 찾아보고는 있는데…… 기록이 없어요. 그러고 이건 캘리포니아 주를 관할하는 북미 지역 요원들에게도 들은 건데, 그 자가 죽어도 다시 되살아난다는 괴담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 건드리는 걸 상당히 꺼려한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의심스럽단 표정으로) ……아니, 그건 왜죠?
황연화 : 모르겠어요, 모든 괴담의 원인 된 이야기도 어디서 나온건지, 그저 구전되는 것 뿐이라서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고서) 일단 알았어요, 그럼 특이사항 있으면 또 연락 주세요.
황연화 : 알았어요, 그럼 끊어요.
통화가 끊어진 후.
카나데 : (레온과 함께 내려와서) 왜 그래? 중간에 막 경악하고 그러던데, 건축왕이라니?
sephiaP : 그게, 이건 알만한 사람들만 아는 얘기이긴 한데, 그 유서프 아미르란 사람이…… 여기, 이 빌딩의 시공업체의 사장이였거든요. 정확히는 일본 지사인데, 346에 있는 무라사키 양의 아버님을 통해 들으면 알 거에요. 일단은 건설업체 사장이시니.
치나츠 : 뭔가 일이 상당히 커지는거 같네.
레온 : 이미 일이 커진거 같네. 사오리는?
sephiaP : 출발했어요. 조금 전에…….
레온 : 안 그래도 가기 전에 사오리가 눈물을 많이 흘리더라고. 그래서 마나미씨에게 안겨서 무섭다고 할 정도니까. 마나미씨가 달래고 말이지.
sephiaP : 걱정입니다. 일단 들어가죠.
잠시 후,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토모에의 부친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중.
토모에의 부친 : (스피커 통화로) ……유써프 아미르? 솔직히 말해뿔면, 그 시공사 사장이 이 건물의 기본 뼈대라던지 토대를 닦은건 맞수다. 우리 무라사키 건설은 거기에 외관 시공 공사를 한게 전부제. 고런데 와 전화했소? 고쪽은 우리 딸이랑 계약 관계 끊기따 들었는디?
sephiaP : 좀 설명이라던지 그런게 필요해서 말입니다, 아버님. 그쪽 업계서 그 유서프 아미르란 사람의 이름값이 상당히 큰 것은 맞죠?
토모에의 부친 : 건-설 사업서 그 사람 모름 간첩이제! 아이 긍까, 그 땅 비싼 뉴-욕에다가 자기 건물만 60채만 지은 양반인디, 뭔 말이 더 필요하겠수?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토모에의 부친 : 궁금한 거시랑까 그거 뿐이요? 그럼 내 쪽도 얘기 해야제.
sephiaP : 무슨 일이죠?
토모에의 부친 : 거 건물 우리 무라사키 건설이 관리하는게 알제?
sephiaP : 그렇죠?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던가요? 슬슬 장기수선 문제도 이야기를 해야 할거 같은데…….
토모에의 부친 : 고렇체. 거시기 마, 그,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 우리 집서 뵙시다. 건물 유지보수 관련으로, 예? 계약 연장해야하니께.
sephiaP :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골치구만.
30분 후
sephiaP : 오늘은 누가 하기로 했어?
루미 : 첫날이라, 시노씨하고 아리스쨩이 같이 가기로 했어.
sephiaP : 제물은? 어디서 구해?
루미 : 솔직히 우리의 영혼 자체는 이미 프레이야님께 바쳐진 거잖아? 프로듀서씨도 알다시피.
sephiaP : 설마?? 둘의 영혼……
루미 : 그건 아니고…….
마야 : (웃은 후) 레긴레이프께 사정을 설명드렸더니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sephiaP : 아리스 걔 그, 뭐지??? 제물의 피를 직접 흘려야 하는거 알면 기절할텐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오늘은 시노씨가 공물을 봉납해야 하니까요. 아, 미유씨 공물은 조금 다르던데?
sephiaP : 뭐, 곡식이라도 됩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과실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양육자’이다보니 프레이야님께서도 이를 감안하신거로 압니다. 사실 미유씨 정도면 이쪽 시간으로 6시간만 기도를 드려도 체력적인 한계가 심해요. 더군다나 ‘양육자’로서는 한시도 아이들과 떨어질 수는 없으니까요.
sephiaP : 그런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또한 오쿠야마 양이 복귀했을시, 여러분들 모두를 프레이야님께서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루미 : 전부 다?? 전원 소환이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격려차니 말이죠.
카나데 : 저기, 그렇게 말하면 우리 무슨 교무실 불려가는 느낌이라고…….
sephiaP : 야, 교무실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소환 수준이야.
카나데 : 그건, 그렇지. 그런데 미나미씨는?
sephiaP : 레슨, 너 오늘 아리스 대타로 레슨 들어가!!
사오리를 MIB 요원에게 맡긴 전후의 상황 (80%)
sephiaP : 수술 경과가 좋은데…… 협상이 지지부진해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오쿠야마 양 몸에서 나온 그 힘 문제로 말이죠. 듣기로는 미나미씨들이 기도를 드렸다고 해서 저도 놀랐거든요? 거의 108배 이상으로 한 거 아닌가요?
sephiaP : 네,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로……. 다만 미유는 예외적으로 자녀들 밥을 먹이고 재운 후에…….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안 그래도 보모분이 어제 출근하셨다고 하셨는데, 설마 어제가 미유씨였나요?
sephiaP : (한숨을 쉬고) 네, 어제 미유였어요. 다만 미유는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들어왔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저녁에요? 그렇겠네요. 적어도 미유씨가 사오리를 걱정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sephiaP : 그나저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뭐예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오쿠야마양 관련이죠. 오쿠야마양의 몸에서 나온 힘을 두고 그걸 없애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저는 일단 없애는 데에는 반대거든요. 물론 저쪽에서는 세계를 멸망시킬 힘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sephiaP : ‘그……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오쿠야마양 몸에서 나온 힘에 사실은 인격이 생겨버렸어요. 도대체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는데. 분명히 내가 아는 정보로는 이런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그 힘이 위협적이라고 보는 거니까.
마야 : (옆에서 듣다가) 죄송하지만 잠시 연결 가능할까요?
sephiaP : 왜요?
마야 : 말씀 드릴 사안이 있어서 말이죠.
sephiaP : 잠시만요. (전화로) 이쪽에서 변호사님과 전화할 사람 있다고 하거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마야 : (sephiaP에게 목례한 후 넘겨받아서, 이하 모든 언어는 독일어) 마야입니다.
윤경화 : 네, 마야씨. 무슨 일이죠?
마야 : 지금 계신 곳이 일반적인 곳은 아닙니다. 저희나 당신 같은 존재에게는 위험도가 높은 곳이에요.
윤경화 : 확실히 돌아보니 그렇더군요. 상당히 골치가 아프겠던데요? 게다가 이곳 자체가 일종의 치외법권은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하고 있어서 쉽진 않아요.
마야 : 치외법권?
윤경화 : 타국의 영토 안에 있으면서 그 나라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을 권리. 원래 외교공관은 해당되진 않아요. 이건 제네바 협약에 의거하는 건데 문제는…… 내가 지금 있는 여기 소재지가 도쿄 외곽인데…… 아무래도 미국의 공군기지 같군요.
마야 : 잠시만요. (sephiaP에게) 도쿄 외곽에 미국군의 공군기지가 있나요?
주니 : (듣다가) 도쿄 외곽이면 요코타일겁니다.
마야 : 요코타?
주니 : 주일미군사령부 소재지인데, 그들이 거기에 베이스를 뒀다라. 의외인거 같은데요?
sephiaP:그러게? 요코타 공군기지라. 한번 물어볼래요? 거기 지상인지?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독일어로) 그곳 지금 공군 기지 지상인가요?
윤경화 : 아뇨. 그게 들어올 때, 지하로 들어가더라고요. 사실 도쿄 지하에 이런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말이죠.
마야 : 지하요? 흠…… 복잡하네요. 그런데 거기서 지금 통신이 가능한건가요?
윤경화 : 뭐, 통신 가능한 장비는 많이 뒀더군요.
마야 : 그렇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위험한 자들입니다. 뭘 가지고 상대할지는 모릅니다.
윤경화 : 알고 있어요. 칼자루를 저쪽이 쥔 상황이니, 저들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겠죠.
같은 시간, 도쿄도 고토구 신키바
미요 : 이거 하나는 V8로 가능할까요?
정비본부장 : V8이면, 스몰블록 말이지?? 이게 지금 17인치이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17인치요?
미요 : 그래봐야 프로복스보다 8cm 더 크네요. 그게 14인치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하라다양, 그거 15인치로 올렸다고 하지 않았나요?
미요 : 사실 프로복스도 한계가 커요. 1세대는 아예 13인치였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확실히 차가 작네요.
미요 : 그렇지. 그나저나 사오리는 괜찮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걱정하실 이유는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만약 V8로 하게 된다면 누가 운전해요?
미요 : 나 아님 sephiaP겠죠. 그런데 오펠이 이 차에 V8 엔진을 얹으려는 의도는 뭔지 모르겠네요?
정비본부장 : (듣다가) 저거야. 저거. 하라다양. 벤츠 E클래스하고 BMW 5시리즈가 이 차 경쟁자인거 알지?
미요 : 오메가의 경쟁 차량이 벤츠 E클래스였다고요? 의외네요?
정비본부장 : 오메가야 지금은 단종됐지만 원래는 토요타 크라운이나, 볼보 900 시리즈를 상대로 하는 차거든.
미요 : 그러면 캐딜락 CTS도?
정비본부장 : 카테라라고 들어봤지?
미요 : 들어봤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차는 뭐에요? 카테라??
미요 : 캐딜락 카테라. 캐딜락의 중형 고급승용차인데, 그 차가 왜요?
정비본부장 : 그 차가, 오메가의 고급형이라고 생각하면 될거야.
미요 : 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정비본부장 : 그래. 오메가의 차체를 기반으로 했는데 미션은 4단에 엔진은 6기통, 여기에미국의 안전기준이 엄격하다보니 차체 무게가 무거워졌거든.
미요 : 아, 그건 들었는데……. 그 정도에요??
정비본부장 : 생각해 보게나. 오메가에 쓰인 V6 엔진에 4단 오토미션 얹었는데 무게는 200kg가 더 늘어나. 그게 버틸까?
미요 : 적어도 출력이 더 좋은 녀석을 써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보통 출력과 무게가 비례하나요?
미요 : 그러니까, 이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오키씨는 의외로 기술적인 면은 영 모르는 거 같은데, 이게 무게 당 출력비라는게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게 당 출력비요?
미요 :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그래서 이제 대략 1마력당 몇 kg을 받쳐주냐, 아님 1톤당 몇 마력이냐 이런걸 따지거든요? 그런데, 일단 그 당시 카테라가 1kg당 0.11ps? 그리고 BMW M5 E39가 0.22 정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의외로 안 좋았네요?
정비본부장 : 그렇지. 그만큼 주행성능은 안 나올거고 말이야.
미요 : 그러면 방향을 좀 더 생각해야겠네요.
정비본부장 : 그렇지. 그나저나 아리스토…… 리스토어도 일이구만.
미요 : 좀 부탁드릴게요. 엔진은 저희 가게에서 보고 있으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허리를 숙이면서) 부탁드립니다.
정비본부장 :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노력해볼게요. 이사님 청이기도 하니까. 안 그래도, 우리 이사님이 차를 좋아하시니.
오후 2시, 도쿄도 시부야구 사옥 내 1과 사무실
sephiaP : 아, 오늘이 아이코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이바씨와 함께 가셨는데, 방송 있는 걸 잊어서…….
sephiaP : 미오보고 대타 뛰라고 하거나. 오늘 계획 없는 사람이 서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럴만한 사람이…….
sephiaP : 뭐, 평시 아이코의 방송을 들어보면 누가 나올지 답이 나오니까요. (방송 내역을 보고서) 오늘은…… 아, 고정 멤버가 있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누구죠?
sephiaP : 오늘은 원래 미오인데, 아카네 시켜야죠. 아카네가 일정이 있다면 다른 사람 등판시키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너무 편안하게 정하시는거 아닌가요?
sephiaP : 필요하면 이래야 합니다. 마나미씨.
5분 후
미오 : 내가 대타??
유키나키P : 뭐, 오늘 미오 일정이라고 해야 레슨 뿐인데, 정말 대타를 걸릴 줄이야.
sephiaP : 방송국에는 이미 이야기했어요. 담당 PD도 ‘혼다라면 믿을 수 있다.’라고 하니까.
미오 : 아니, 무슨 의미래? 그건??
sephiaP : 유루후와 타임 R 체제로 들어오면서 아쨩이 맨날 슬퍼하는 거 알지?
미오 :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다 하지 못해서, 인터넷 스트리밍도 하잖아? 문제는 인터넷 방송판은 거의 라디오 방송판의 2배 분량…….
마나미(=노블 비너스) : 2배요??
유키나키P : 기본은 일단 2배에요. 라디오 방송이 최소 2시간인데, 인터넷 버전은 거의 4시간이거든요. 중간 아이캐치 포함이라고 해도…….
sephiaP : 기본적으로 인터넷 방송분은 아이코가 말하고 싶은 대로 두는 방송이에요. 그러다보니 담당 PD들도 아이코 따라가서 그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걸 다 듣는 분들도 계세요?
미오 : 아쨩 팬들은 거의 다 듣던데? 동시 청취자가 많으니까.
유키나키P : 아이코만 아니라 1과 팬들은 충성도가 높아요. 아마 아오키씨가 나중에 한번 자료를 보시면 1과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실제로 라이트 팬들이 코어팬으로 전향하기도 하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속으로) 프레이야님께서 이 아이들이 나아갈 방향을 다 정하셨구나. 왜 그분께서 나에게 그 아이들이 갈 길은 이미 정해졌다고 하는지 알겠구나.
유키나키P : 여하튼 그러다보니 1과 쪽은 팬들이 새로 생기면, 아예 기존 팬들이 직접 자료를 정리해서 알려줘요. 팬클럽 내에서 영업이 무섭다고 할까??
sephiaP : 그건 그래.
마야 : (잠시 기록을 보다가) 그러고보니 팬분들이 보내온 편지 중에는 그런 것도 있더군요.
유키나키P : 뭔데요?
마야 : 타카모리님의 라디오 방송 공개녹음에 참가하고 싶다라는 내용인데, 아시다시피 만약에 하시게 된다면…….
유키나키P : 팬들이건 아이코건 다들 고삐 풀려서 난리나지 않아?? 게다가 아이코가 하는 라디오면…….
sephiaP : 쉬는 시간 합쳐서 8시간 이상이다. 방송 하면 진짜 몇주로 나눠야 할 걸?
마야 : 지금 타카모리님, 방송 스케쥴은 어떻게 되죠?
sephiaP : 분카방송 방송분은 월요일 녹음, 수요일 방송, 목요일 분카방송 공식 프로그램 사이트에 업로드 및 웹판은 그주 금요일 라이브 방송이거든요?
유키나키P : 문제는 그, 라디오 방송 분이 2시간인데, 웹판은 4시간이니…….
sephiaP : 죽어. 죽어.
마야 :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늘어난거죠?
sephiaP : 사실, 지금 프로그램의 모태가 뭐냐면, ‘타카모리 아이코의 유루후와 타임’이라고 있었어요. 방송국도 지금과 같은데, 이건 아이코가 346에 있을 때부터 진행한 거거든요. 유키나키P는 알지? 그 프로그램.
유키나키P : 잘 알지. 유우키도 몇 번 초대손님으로 나갔는데, 이게 한번 강제로 종영이 됐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강제, 종영요?
sephiaP : 네, 지금 1과 멤버의 중추진 몇몇을 포함한 여러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이 346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바람에 그 프로그램도 강제로 종영됐거든요. 그때 기억나는게, 아이코가 방송국에 못 들어가는 바람에…….
유키나키P : 팬들이 항의 엄청했다면서? 종영 인사도 못하게 했다고.
sephiaP : 그랬지. 그래서, 3월에 ESEJ로 아이코가 계약하자마자 바로 우리 구 사옥.
유키나키P : 신바시?? 거기서??
sephiaP : 응, 거기서 30분짜리 녹음을 한거야. 복귀 방송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지금의 프로그램은요?
sephiaP : 이게, 그…… 복귀 방송을 인터넷으로 올렸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이코 팬클럽 회장님, 아니, 정확히는 이제 고문이지. 그 분이…… 사실 말해도 되나??
마야 : 설마??
유키나키P : PD라도 돼??
sephiaP : 구성작가. 프로그램 구성작가야. 유루후와 타임 마지막 구성작가.
유키나키P : 아, 종영당시의??
sephiaP : 응. 그 사람이 그걸 어떻게 듣고 사무실로 메일을 보내서, 자기가 구성작가 하겠다. 무급으로라도 하겠다. 아니, 방송국에 다시 들어오게 하겠다! 한거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지금 방송 프로듀서님이 여자인건가요?
유키나키P : 그래요? PD가 여자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일 때문에 뵌 적 있는데 그 분이 저를 보고 ‘게스트로 와주시면 안되냐?’고 하시던데요?
sephiaP : 아, 거기 PD가…… 원래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 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제 지금 구성작가, 아까 이야기 한 아이코 팬클럽 고문하고 같이 손 잡고 유루후와 타임을 다시 이제 30분짜리로 방송 프로그램에 넣었다가 반응이 좋아서 1시간, 그러다가 다시 원래대로 2시간이 된거죠.
유키나키P : 아, 맞아. 원래 유루후와 타임이 2시간짜리였다. 보통 정오부터 하는 방송이었으니까, 근데, 1시간?
sephiaP : 2018년 여름까지는 30분, 가을부터 2019년 6월까지 1시간. 지금 체제는 2019년 7월부터.
유키나키P : 그럼 웹판은?
sephiaP : ‘유루후와 타임 R 웹 버전’은 사실 모니카씨 아이디어였거든.
유키나키P : 엥?
(당혹한 마나미와 마야, sephiaP만 바라봄)
주니 : 그거 진짜에요. 모니카씨가 여기 근무할 당시 제안서로 적어놓은 것이 라디오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자라는 컨셉으로 진행한 거라서 말이죠.(사내 제안서 파일을 보여준 주니)
유키나키P : (주니로부터 제안 모음을 받아서 넘겨본 후) 맞네. 제안자에 모니카 옌센이라고 적혀 있네. 그런데 시간제한이, 프로그램 시간의 2배 내외네?
sephiaP : 응,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이 1시간이면 최저 90분에서 최대 2시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이건 언제 시작된 건가요?
sephiaP : 이거는 거의 2019년 초일거에요. 방송 프로그램 PD, 구성작가, 모니카씨, 나, 아이코 모두 모인 자리에서 논의 후 결정한 거니까. 그때부터 그 프로듀서가 다른 아이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검토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아니, 생각해보면 유이 팬클럽 운영진도 대단한게, 지금 유이네 FC는 운영진이 6대째거든?
sephiaP : 그런데??
유키나키P : 회장 본업이 디자이너야. 그래서 우리 과는 막 의상 관련으로 연락이 자주 오더라고. 그래서 막 패션쇼 연락도 오고.
주니 : 꽤 젊던거로 아는데요?
유키나키P : 젊지. 이제 30 후반이야. 여튼, 그래서 만약 하면 어디서 할거야?
sephiaP : 슬슬 알아봐야지. 사실 언젠가 하려고 했어. 아이코도 해보고 싶다고 했고. (시계를 보고) 그나저나 유키나키P!! 미오 데리고 얼른 가!!
유키나키P : (시계를 보고) 으악!!
미오 : 늦어!! 프로듀서!!
협상 진행과정 (60%)
차량 정비 상황 및 아이코 라디오 관련 이야기 (70%)
사오리 : (마스크를 쓰기 전에 두려운 듯 말하면서) ...정말로 괜찮을 것인가유?
의사 : 문제 없어요, 한참 자고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사오리 : 그러면... 부탁드리겠구만유...
그렇게 사오리의 수술이 집행될 무렵, 윤경화가 오오타카 MIB 일본 지부장과 대담하는 모습이 나온다.
오오타카 지부장 : 아니 변호사 님, 이러면 저희도 곤란합니다. 아무리 그쪽이 아끼는 아이라지만, 그 안에 들어간 힘은 자칫하면 세상의 파멸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라고요.
윤경화 : 고작 그런 이유 하나로 이제 막 생겨난 또다른 인격을 제거해버린다고요?
오오타카 지부장 : 저희도 변호사님 마음 이해합니다만... 그 힘을 통제하는 게 그 인격입니다. 사실상 없애야만 우리 지구에 문제 될 것이 없어요.
윤경화 : 하... 이 모습을 안 보이려 했건만...
이때 윤경화가 갑자기 일어나자 요원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더니 오오타카 지부장이 그만두라는 손짓을 하며, 이내 윤경화가 마족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보다시피, 저는 지옥에서 온 마족입니다. 이명은 블랙 레이디죠.
오오타카 지부장 : 어쩐지 저희 감지 센서에 변호사 님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게 나오긴 했습니다만은... 설마 다른 차원의 종족일 줄은 몰랐군요,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저도 당신이 그 반응을 보일 줄 알았습니다. 워낙 많은 외계 종족을 상대해봐서 그런 거겠죠?
오오타카 지부장 : 그렇소. 당신같은 종족은 솔직히 처음 보긴 하다만은...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그 인격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저희가 지겠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오오타카 지부장 : 저희가 당신과 그 일행들을 어떻게 믿고 책임을 전가하겠습니까? 우리 MIB는 기본적으로 외계 종족의 지구 정착 등을 돕지만은 이렇게 지구를 상대로 위험한 대상, 외계 범법자들을 대했을 때는 가차 없이 처리하는 게 우리 원칙입니다. 그저 불쌍해서 예외로 두는 것은 없다 이 말이죠.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역시... 당신들은 쉽지가 않군요.
오오타카 지부장 : 쉽지 않은게 아니라 변호사 님의 요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함입니다. 사정은 안타깝지만 별 수 없어요. 포기하시는게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그건 아니라 생각 듭니다, 당신들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죠.
오오타카 지부장 : 좋은 시도군요. 하지만 결국 우리들의 생각이 맞을 거라 생각하실 겁니다. 저희는 저 미지의 힘으로 인해 지구가 파탄 나는 꼴은 절대로 못 보거든요.
윤경화 / 블랙 레이디 : 그건 두고 봐야죠.
-1 전반부 이후로 며칠이 더 지난 후, 12월 21일.
오오타카 지부장 : 일단 변호사 님의 고집 끝에 그 힘을 가진 인격 자체를 빼내서 안전시설 안에 가두기는 했지만, 교육이 될 거라 생각됩니까? 만약에 그 인격이 '가면'을 쓴 상태라는 걸 생각해보긴 했어요?
윤경화 : 오쿠야마 양안 내부에 있던 '그녀'를 불러들여서 얘기를 들어봐서 압니다. '그녀'는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요.
오오타카 지부장 : 미성숙한 상태라는 것은 곧 힘의 제어가 불안정하단 소리죠. 그 불안정한 힘을 다른 곳에다가 발산하는 순간, 그 자체로부터가 위기입니다. 어떤 얘기인지 아시겠습니까?
윤경화 : 압니다. 그래서 저 혼자 외에도 교육할 자를 점찍어놨습니다만...
오오타카 지부장 : 이런, 못 알아 들으셨나 보군요. '교육할 자'가 문제가 아닙니다, 변호사 님. '불안정한 힘을 다른 곳에 발산하는 순간'이 문제죠. 어린 아이가 떼쓰는 거, 사실 이건 따끔한 훈육 만으로도 모자라다고 보는데, 정신연령도 낮은데 위험한 독과도 같은 힘을 품어낸 인격이라니, 이게 과연 변호사님이 말하는 '교육'으로 해결될 거로 보입니까?
윤경화 : ...해결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오오타카 지부장 : 근거는요?
윤경화 : 제가 한때 악마의 일종인 서큐버스, 그 중 고위 서큐버스를 교육시킨 적 있습니다. 처음 그녀도 가문 내 반항아 취급을 받았지만, 제 교육 덕에 점차 바른 길을 걷게 되었죠. 비록, 지금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명을 다했지만 말입니다.
오오타카 지부장 : 그럼, 변호사 님은 이게 그와 동급일 거라 봅니까?
윤경화 : 동급은 아니겠죠, 하지만 여럿이 달라붙는다면 가능할 거라고 저는 충분히 봅니다. 그러니, 그 인격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고 보는 거고요.
오오타카 지부장 : (좀 생각하는 표정을 하고는) 흠...
윤경화 : 좋아요, 이것만은 절대로 걸고 싶지 않았지만... 만일 제 쪽에서 교육에 문제가 생겼을 시, 그 쪽에서 개입할 수 있도록 하죠. 어떻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좋습니다만, 거기에 우리 요원들을 그쪽 사옥에 상시 대기 시키는 걸 더하는 조건으로 하죠.
윤경화 : ...진심입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진심입니다, 변호사 님. 그러고, 지금 유리한 쪽은 변호사 님 쪽이 아니란 것을 명심해두십시요. 이건 세계의 평화를 너머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이니까요.
윤경화 : 이건... 좀 많이 불편하지만, 저로서는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오오타카 지부장 : 대신 이건 알아두십쇼. 그 인격을 위한 의체를 만들어드리겠지만, 그 의체 안에는 언제던지라도 힘을 파괴시킬 수 있는 치사량의 외계광물의 가스를 집어 넣을 거라는 것을요.
윤경화 : ...그 광물이 뭐길래 그렇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그쪽은 아마... 밀리늄이라고 하면 알겁니다. 이건 데스트루도가 임의로 지은 거긴 하지만, 저희 쪽의 공식 명칭은 G0-D34-7H입니다. 그걸 가스형식으로 만든게 G0-D34-7H1이죠.
윤경화 : 복잡하군요.
오오타카 지부장 : 아무튼, 저희는 그런 조건으로 갈겁니다. 그리 알아두시길 바라고, 전 이 건을 전 세계의 MIB 본부에 요청할 거니,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윤경화 : 절차가 복잡한 겁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이런 건은 저희 지부 단독으로는 권한이 없어서 말이죠. 이해 부탁드립니다.
윤경화 :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또 며칠이 지난 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자말 아미르 : 형씨가 몬타나 씨라고 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보다시피요.
자말 : 지금 쯤이면 보스가 돌아올텐데... (이내 폐차장 셔터가 열리더니 견인차가 들어오는 걸 보고는) 아, 왔네! 보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내가 뭐라도 좋은 거 시킬까?
의문의 인물 : 몬타나 씨한테 고르라고 해.
자말 : 어, 그래? 그럼. (이내 굿맨을 보고는) 형씨, 뭐 먹고 싶어? 내가 쏠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바베큐?
자말 : 바베큐? 좋지! 그거 외에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말고 생각나는게 없는데요?
자말 : 그럼 좀만 기다려봐, LA 특급 호텔 요리사가 만드는 바베큐 및 디너 세트를 내가 주문할 테니까. 달러 더 쥐어주면 여기까지 배달하긴 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자말 : 그럼 둘다 좀만 기다려! 주문할테니까.
그렇게 자말이 자리를 떠서 폐차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는 전화하는 도중.
의문의 인물 : ...나쁘진 않은 친구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긴 하지만, 뭐... 적어도 우리보다 젊으니 그러려니 하죠 뭐.
의문의 인물 : 아무렴.
그렇게 미국에서 일이 흘러갈 무렵, 일본에서는...
미요 : 아 - 곧 크리스마스인데 우린 일하네~
미요의 부친 : 왜, 그래도 이글 측에서 우리에게 맡겼다는 건 좋은거지! 돈은 제때 주잖아?
미요 : 그렇기야 하지만... 난 쉬고 싶다고, 아빠...
미요의 부친 : 그럼 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던지 그래.
미요 : 알았어. 좀 늦어도 할말 없기다?
미요의 부친 : 그래, 그래.
그렇게 미요가 본인의 롤보를 타고는 그대로 출발하며, 이내 새벽 시간의 수도고속도로를 쏘는 모습이 나온다.
미요 : 아, 속이 뻥 뚫리는 거 같네! 역시 스피드가 내 원동력이란 말이야.
이때 뒤에서 하이빔이 몇번 깜빡이더니 미요가 후방 미러를 보자 튜닝된 마쯔다 로드스터가 보이며, 이내 해당 마쯔다 로드스터가 양쪽에 깜빡이를 넣자 미요가 무슨 의미인지 안듯 속도를 천천히 줄이더니 좀 있어 갓길에 두 차량이 정차하는 모습이 나온다.
미요 : (상대방이 먼저 내리는 걸 보고는 내리면서) 어디서 많이 본 헬멧인데?
헬멧을 쓴 여성 : 요, 하라다 양! 잘 지냈어요?
미요 : (못알아보는 표정으로) ...네?
헬멧을 쓴 여성 : ...아, 그래. 이러면 못 알아보긴 하지.
이내 헬멧을 쓴 여성이 헬멧을 벗자 이시카와 사장의 얼굴이 나오며, 이내 미요가 로드스터를 다시 보고는 그제서야 알아본 듯한 모습을 한다.
미요 : 아, 이시카와 사장 님이네요.
이시카와 사장 : 보다시피죠.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도고에서 쏘고 다니는 여성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까 했는데, 여기 하나 더 있었네.
미요 : 그간 로드스터 튜닝 많이 했나봐요? 그때 봤을 때랑은 완전 딴판이네.
이시카와 사장 : 함 볼래요? 튜닝샵 사장 님과 얘기해보고 지인과 같이 튜닝 데이터 등도 찾아보고 하다가 나만의 최적의 튜닝을 만들어가는 중이긴 한데.
미요 : 이전의 A70 수프라처럼요?
이시카와 사장 : 그렇죠. 솔직히 그거 아직도 폐차시킨게 아깝긴 한데... 내 크루들에게 그거 폐차시켰단 소리 하니까 다들 자기한테 팔지라고 하더라고. 적어도 폐차비보단 더 받을 테니까.
미요 : ...좀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렇긴 하겠네요. sephiaP도 A80도 아니고 A70 기반으로 하드코어 튜닝한게 꽤나 흥미롭다고 사적으로 그리 얘기 했었고...
이시카와 사장 : 아 진짜? 진작에 말하지! 그럼 내가 더블 E에다가 넘기는 건데~!
미요 : 뭐 어째요, 먼저 폐차시킨 건 사장 님인데.
이시카와 사장 : 에잉... 뭐 그건 그렇긴 한데... 더블 E에서 눈독 들였다니 그건 아깝네. 지금 폐차장에 넘긴지 좀 되어서 소문 들은 사람들은 부품 다 빼갔을텐데...
미요 : 그래요?
이시카와 사장 : 수도고에서 쏘는 사람들 중 여자는 별로 없거든요. 알잖아요? 이런 공도 스피드 주행은 주로 남자들이 많이 한다는 거. 그러고 여자 레이서가 나타났단 소문 퍼지는 것도 금방이에요?
미요 : 하긴, 그건 그렇네요.
이시카와 사장 : 아무튼, 어때요? 함 살펴볼래요?
미요 : 한번 봐야긴 해야겠어요.
그렇게 미요가 이시카와 사장의 로드스터를 좀 훓어보며, 이내 엔진룸도 열어보는 등 여기저기 살펴보고는 말한다.
미요 : (후드를 닫고는) 맞혀볼게요, 여기에 대략 5에서 700 쏟았죠?
이시카와 사장 : 귀신이네! 어찌 알아요?
미요 : 정비사의 감이기도 한데, 엔진 부품이라던지 이런 것들 보고 알아챘거든요. 꽤나 고가의 부품을 썼네요?
이시카와 사장 : 애프터마켓 부품 중 값나가는 걸로 달았죠. 흡배기 튠도 로드스터만 전문으로 하는 샵에서 받았어요? 시트야 뭐 다들 알아주는 레카로 제 버킷이니 그건 안 말해도 비디오일테고.
미요 : 거기에 바디에 카본을 떡칠하다시피 하셨네요. 경량화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요... 다운포스를 위한 스포일러 윙도 그렇긴 하지만.
이시카와 사장 : 무게당 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죠. 앞하고 뒷범퍼 다 카본으로 바꿨다고요?
미요 : 그래서 현재 공차 중량 얼마나 뺀 거에요? 그게 궁금한데.
이시카와 사장 : 어디보자... 대략 200정도? 목표는 300이긴 한데...
미요 : 뭐랄까, 전 신경 안 쓰는데, sephiaP가 들음 대략 무슨 로드고잉용 F3 차량이라도 만드냐고, 차라리 이런거면 케이터햄 세븐이나 로터스 엘리스같은 녀석들이 더 싸게 먹힐 거라 할 거 같네요.
이시카와 사장 : 에이, 공도를 쏘는 입장서는 이게 의미가 달라지거든요. 덤으로, 세븐이나 엘리스는 나도 고려는 해봤어요. 그중 엘리스는 05년식 썩차를 중고차 딜러십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로 타보니까 다 좋은데... 가격은 둘째 치고 승차감이 영, 내 기준에 안맞더라고요.
미요 : 엥? 그게 무슨 의미에요? 속도 내는데에는 승차감 상관 없지 않아요?
이시카와 사장 : 난 가끔 그런걸 데일리로도 운용하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미요 : ...뭐랄까 상상이 안되네요. 수도고 쏘는 차를 데일리 겸용으로 쓴다니...?
이시카와 사장 : 이건 하라다 양이 내 나이 되면 알게 될 거에요.
미요 : ...그러고보니 현재 나이가...?
이시카와 사장 : 앗, 그건 비밀~
미요 : 아니, 그러면 어쩌잔 거에요...
# 맨 인 블랙과의 협상. (NEGOTIATION%)
크리스마스 이브의 굿맨 측과 미요 측. (X-MAS EVE%)
토모에 : (토모에의 집에 온 sephiaP를 보고) 어이고! 뭔일이여?
sephiaP : 네 아버님 뵙고 인사 드릴 겸, 회사 사옥 관련.
토모에 : (생각 후) 아, 에비스? 아니, 그나저나. 잠시 나하고 좀 야그 가능헌가?
sephiaP : 사고쳤냐?
토모에 : (눈치를 챘는지 너털웃음을 짓고서) 마, 고것이…….
토모에의 방
sephiaP : (뭔가를 보고서) 야! 이게 뭐야!!!
토모에 : 이적한 뒤로 성적 관리가 안되부렀구마! 우리 보스도 지금 그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고 항께.
sephiaP : 너 담당 슈라P 아냐? 공부 가르쳐줄 거 아냐??
토모에 : 긍께, 나가 바쁭께 공부를 혀고 싶어도 못혀. 나 이러다 유급 당하는거 아닌가 몰러.
sephiaP : (토모에를 보고) 야, 이 성적…… 에비스 시절(=EEJ에 있을 시절)에는 절대 나오지 않았다. 너 에비스 때에는 중박은 쳤잖아?
토모에 : 허, 글게 말여. 소속사 옮겼다고 요로코롬 되남? 그리고 고때는 왕보스가 즉어도 학업은, 챙겨줬응께.
sephiaP : 야, 씨, 이거 비상인데? 일단…… 도쿄 돌아가면 슈라P하고 좀 이야기해야겠다. 너 이거 안 되겠어. 잘못하면 유급이야.
토모에 : 울 엄니도 이거 걱정하는구마. 아직 아부지 귀에는 안 들어갔는디…… 나, 이거 들어감, 혼날까봐…….
sephiaP : 그래도 346이 적어도 관리를 해 줄텐데, 왜 이런 문제가 생겼지??
토모에 : 그기, 마, 내 생각인디…….
sephiaP : 뭔데?
토모에 : 에비스는, 솔짝히 왕보스가 아그들 시험기간 걸린다 싶음, 마. 일정 다 빼뿔잖여? 근디, 여긴 아인기라. 시험기간 중에도 스케쥴 잡힝께, 죽을 맛이구마.
sephiaP : 사실 그렇지. 나도 웬만하면 미성년 아이돌은 방학때 일정 대부분 잡잖아?
토모에 : (웃으면서) 나 그라가 방학 시작 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 보스하고 음청 돌았제.
(서로 웃음)
sephiaP : 일단, 이거 관련해서는 도쿄 돌아가서 좀 검토를 해볼게. 또 슈라P하고도 이야기 해봐야 하니까, 그래야 뭐 네 학업 지원을 어떻게 해줄지 정해야지.
토모에 : 마, 부탁 좀 드리겄소. 이거 아부지 귀에 들어가믄, 우리 보스 욕 먹는기라.
sephiaP : 노력은 해 볼게. 너희 아버님은?
토모에 : 아, 지금 밑의 아들하고 회의 중인디, (시계를 보고서) 곧 끝날겨.
sephiaP :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럼 가자.
토모에 : 그려.
1시간 후, 무라카미가의 응접실
토모에의 부친 : 거 전화로 목소리 듣다 실제로 봉께 살이 좀 빠지셨구먼.
sephiaP : 아, 예, 최근에 육아에 정신이 없어서…….
토모에의 부친 : 우리 딸헌티 마지막으로 듣기론 1남 3녀? 맞냐?
토모에 : (생각 후) 아녀! 2남 3녀지!
토모에의 부친 : 그려, 2남 3녀. 지금도 그려요?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지금 9남매입니다.
토모에의 부친 : 으메!
토모에 : 9남매??? 아니 왕보스 무신 야구단 만들겨??
sephiaP : 만들겨? 가 아니라, 이미 농구팀 하나 만든 꼴이야. 야 교체선수가 4명이다. 야!
(토모에 부녀, 웃음)
토모에의 부친 : 그렇께 살이 빠져부렀구먼!
sephiaP : 네.
토모에의 부친 : 그럼 안사람은?
sephiaP : 미유는 도쿄에 있습니다. 오늘 레슨 일정이 있어서 말입니다.
토모에 : 오랜만에 미유씨 얼굴 보고 싶었는디.
sephiaP : 곧 활동 재개할거야. 출산하고나서 좀 많이 쉬어서 이제 레슨부터 다시 해야지.
토모에의 부친 : 마, 그래야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후)
토모에의 부친 : 허, 고것이 진짠감?
sephiaP :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이고, 이래도 못 믿으세요?
토모에 : 요 차에서 내린게 이브라고??
토모에의 부친 : 허, 그라가, 차는?
sephiaP : 그게, 지금 수리중이에요. 부속도 아직 다 못 구했고, 프레임도 찌그러져서.
토모에 : 프레임, 그게 뭔 상관이여?
sephiaP : 이게 차가 공중에서 꽃힌거잖아?
토모에 : 고렇체?
토모에의 부친 : 그라믄, 차가, 어디 기둥이나 이런데 박혀부렀다. 이거구마.
sephiaP : 네.
토모에의 부친 : 마, 그라믄 상황 이해되는구마. 업체 선정혔소?
sephiaP : 사고 처리 마치고, 공사는 다 마무리 했습니다.
토모에의 부친 : (업체명 대고) 거기제?
sephiaP : (고개를 끄덕이고) 맞아요. 거기서 했어요. 아시네요?
토모에 : 아는 업체여?
토모에의 부친 : 내 친구가 그기 사장이여. 그라가 좀 쌌제?
sephiaP : 네, 계산서 다 발행하고 이랬죠. 돌아보시더니 저보고 ‘공사한거 보니 무라카미구미 시공이구만. 금방 고쳐.’ 하시던데요?
토모에의 부친 : 고 친구가 외관 보수는 잘혀. 그나저나, 나가 생각해봉께, 기간…… 15년 괜찮겄소?
sephiaP : 네??
토모에의 부친 : 2024년부터 2040년까지 하자는 거제.
토모에 : 아부지, 긴거 아녀?
토모에의 부친 : 어허이. 좀 있어봐라. 이 아부지가 이 사람 맘에 들어한거 너도 알잖냐?
토모에 : 그건 맞제.
sephiaP : 긴거 아닙니까?
토모에의 부친 : (손을 저으면서) 아녀, 우리 딸내미가 거기에 있을 동안, 잘해준거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혀!
sephiaP :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합니다.
sephiaP가 히로시마에서 협상 중인 그 시간, 신키바
마야 : 저 밴, 시간이 더 걸릴거라고요?
정비본부장 : 그렇죠. 부품은 거의 다 온거로 알고 있지만, 그 차체 프레임도 휘어서…….
마야 : 프레임, 이요?
정비 본부장 : 저 모리스 커머셜 J 타입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데, 모리스 커머셜에서 섀시를 만들어서 각 메이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거든요.
마야 : 그게 가능한가요?
정비본부장 : 뭐, 가능해요. 왜냐면 밴이라는 건, 결국 실사용자가 원하는 용도가 다르잖아요?
마야 : (생각 후) 그렇죠. 뭐, 저희도 단순히 아이돌 분들 이동용으로 쓰는 것만이 아니니까요.
정비본부장 : 게다가 저게 연식도 보통 연식이 아닌데, (고개를 젓고서) 이거 이사님이 알면 기절해요. 보디 패널도 갈아야 하고, 나는 저거 봤을 때 무슨 로스트 테크놀로지인 줄 알았어.
마야 : 그 정도로요?
정비본부장 : 그렇죠. 내가 하나 보여줄 것이 있는데…….
(정비본부장이 페트병 자른 것을 가지고 와서 마야에게 보여줌)
마야 : 뭐죠?? 이, 검은 건??
정비본부장 : 저 모리스 밴에서 나온 연료에요. 가솔린.
마야 : 가솔린이요? 저거 가솔린인가요?
정비본부장 : 그런 거로 아는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데, 일단 저 엔진이순정은 아니에요. 나도 이상하다 싶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순정은 그, 사이드 밸브라고 해서, 구형 플랫헤드 엔진이거든요.
마야 : 그럼, 지금은요?
정비본부장 : (차 안에 있는 영문 등록증을 보여주면서) 여기 봐요.
마야 : (놀란 듯) 이게 뭐에요?? 포드 엔진??
정비본부장 : 나도 설마해서 알아보니까, 차량이 개조가 된 모양이더라고요.
마야 : 포드 에섹스…… V4?? 이런 엔진이 있나요?
정비본부장 : 1970년대 엔진이죠.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차를 개조한 것 같아요. 미션 자체도 4단인데 그 왜 3.5단 기어를 넣은 크로스 미션이 아닌가 의심이 들거든요? 왜냐면, (기어박스가 찍힌 사진을 보여줌) 보면 이게 4단 기어인데, 원래는 후진 기어가 독립적이에요.
마야 : (기어박스의 사진을 보고서) 이게, 위부터?
정비본부장 : 위쪽이 1, 3, 3.5단, 아래가 2, 4단, 후진. 원래라면 이 3.5단 자리는 비어야 하는데, 추가된거죠.
마야 : 그럼 지금은 어디까지 진행된 거죠?
정비본부장 : 이게 그 프레임 맡기로 한 쪽의 일이 밀려서, 어제 전화해보니까, 이제 작업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 애들도, 환장하는 거에요! 자기들도 이런 건 처음보니까.
마야 : 꽤 늦게 들어가네요?
정비본부장 : 우리가 프레임까지는 못해서 말이죠. 그래서 사고 발생시에는 우리도 다른 곳에다 의뢰하거든요.
마야 : 아, 그래서 대표님이…… 여기 1급공업사 포지션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는게…….
정비본부장 : 그렇죠. 이게, 고텐바라면 벌써 작업하고도 남는데, 여기는 오일교환이나 이런 것만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직원분들 차량 관리는 대부분 공식 서비스센터에 의뢰하시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일단 하는 김에 변속기, 엔진 싹 오버홀도 하고 연료쪽도 한번 손을 봤죠. 연료통이 다 삭은거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된 거 같아서 연료도 새로 넣고요.
마야 : 그럼 저, 캐딜락 말인데요.
정비본부장 : 아, 저 ATS-V요?
마야 : 네, 저것도 공식 정비공장이 있나요?
정비본부장 : 시바우라쪽에 야나세 글로벌 모터스 GM도쿄지점이 있어요. 연말 연시가 끼이면 정비하는게 골치가 아파지니까, 미리 연락하는 게 좋아요.
마야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언제쯤이면 차주가 받을 수 있을까요?
정비본부장 : 내년 초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쪽에서도 최대한 빨리 한다고 한다지만, 적어도 내년 초는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야 : 골치네요.
정비본부장 : 뭐, 별 수 없어요. 차체하고 파워트레인이 안 맞으니, 그거 조달하는데 시간 엄청 잡아먹었죠. 오죽하면 슈나이더 지사장님이 뭐라는지 아세요?
마야 : 뭐라고 하셨는데요?
정비본부장 : ‘이런 혼종은 나도 처음본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대표님께 전해주세요. 부품 수급 때문에 죽을 맛이었다고.
마야 : 전달하겠습니다.
그날 저녁
치아키 : 그 밴, 이제야 수리 들어갔다고요?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이제요??
마야 : 아무래도 프레임에도 손상이 간 만큼 차량 수리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미도리 : 안 그래도 어제 이브쨩이 차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어요. 그게 수리들어간지 6개월인데…….
유키나키P : 사실, sephiaP도 그거 문제로 골치 아팠지. 연식이 있다보니까, 부품을 구해와야 하는데…….
마야 : 게다가 문제는 엔진과 변속기가 순정이 아니에요.
치아키 : 응? 무슨 말이야?
마야 : 음…… 이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다른 회사의 것을 넣었더라고요.
유키나키P : 에??
미도리 : 그게 되나요?
치아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한쪽으로 돌아앉음)
마야 : 실제 상황입니다.
유키나키P : 최악이네. 그러면 그거 확인하는데에도 시간 걸렸을거잖아요?
마야 : 네, 현재 신키바에서 엔진 및 변속기 오버홀 중이라고 합니다만.
미도리 : 와, 그걸 오버홀…….
치아키 : 설마…… 오일필터도 교체…….
마야 :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차가 어디서 온건지는 확실치 않아서. 이게 영국 차량이라고는 하는데…….
치아키 : 이브, 출신지가 아마 그린란드였지?
미도리 : 네??
치아키 : 그린란드. 산타의 고향이라고 알려진.
미도리 : 그런데 왜 영국 차량이에요?
치아키 : 거기서 등록했나보지. 거기서 등록해서, 가져왔을 수도 있고.
마야 : 그린란드 사람이 그게 가능해요?
치아키 : (생각 후) 어라, 잠깐, 그린란드면 덴마크의 영토잖아? 영국 번호판인데?
유키나키P : 가능할걸? 영국이야 지금은 탈퇴했지만 원래 EU 가입국이었고, 덴마크도 EU 가입국이니까.
치아키 :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다른 회사의 엔진이 들어갔다니. 그게 가능이나 한건지.
마야 : 신키바쪽 말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연식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출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치아키 : 머리가 다 아프네.
유키나키P : 그럼 일단 빠른 정비는 어렵겠네요?
마야 : 적어도 내년 초에는 출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쪽을 다시 손봐야 한다고 해서…….
유키나키P : 환장하네. 안그래도 이브 밀린 스케쥴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는데.
마야 : 벌써요?
유키나키P : 이브가 6월에 신데렐라 걸로 발표됐잖아요. 그 이후로 연락이 쏟아졌어요. 오죽하면 내가 미오 전 프로듀서하고도 통화해서 혹시 연락 온거 있냐고, 있으면 이쪽으로 다 달라고 해서 정리할 정도였어요.
치아키 : 그런데 그게 벌써 바닥이 드러날 지경이라고?
유키나키P : 아마 이달 말에…… (수첩을 보고서) 아, 아이코네 방송 게스트 출연. 이게 거의 마지막일거 같은데?
미도리 : 안 그래도 이브씨 많이 지쳐있던데, 그 일정들이 벌써…….
마야 : 다 끝나가네요?
유키나키P : 별 수 없죠. 합류한 순간부터 기간 한정이라고 각오하고, sephiaP 승인하에 돌렸는데. 그 기간동안 이브 걔 닛산 캐러밴 타고 겁나 다녔어요.
치아키 : 그러고보니 이브가 탄 차, 그거 코드가 신데렐라 1 아니었나?
유키나키P : 그렇죠. 그 코드를 쓰는거죠. 예전 후미카가 신데렐라 걸이 되었을 때에도 후미카가 탔던 차를 가지고 그렇게 불렀거든요. 그걸 처음 쓴게 미오.
미도리 : 무슨 의미에요?
마야 : 그러게요?
유키나키P : 신데렐라 걸 총선거 1위가 EEJ, 전에는 ESEJ였죠? 여기서 나올 경우 수상자가 타는 차량에 붙는 코드였어요. 이거 정해준 건 sephiaP.
전원 : 못말려
토모에의 집에서 협상하는 sephiaP (60%)
이브의 밴과 관련된 현 상황 (50%)
자말 : (폐차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하하! 내가 뭘 알아왔는지 알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량 절도 계획?
자말 : 에이, 몬타나 형씨가 금방 맞추니 식상하네. 아무튼 맞아! 다이아몬드 카지노의 더건 일가 녀석들 건이거든! 녀석들이 Bo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레나 워 경기 있잖아? 그 몬스터 카 외에도 여러가지 자동차로 하는 경기 대회 말이야, 알란 제롬 프로덕션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문의 인물을 보고) 아레나 워라, 그런게 있어요?
의문의 인물 : 어, 로드 아머리 녀석이 거기 선수긴 한데.
자말 : 아, 보스 친구가 거기 선수야? 그럼 쉽게 되겠네! 이번 건은 더건 녀석들이 아레나 워 스폰서로 참여하는 대회거든? 일단 보스가 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거기 시설 쪽 사진 찍어 보내라 할 수 있어?
의문의 인물 : 한번 해보기는 할게. (이내 전화기를 들고는 로드 아머리에게 전화하면서) 흠...
자말 : 그나저나 몬타나 형씨, 물어볼게 있긴 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요?
자말 : 어쩌다가 보스랑 알게 된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복잡해요, 여러가지로.
자말 : 그래? ...뭐 그럼 묻지는 않을게. 유서프 형이 말했거든. 남의 사정 너무 알았다가는 나중에 감당 힘들다고. 아무튼, 몬타나 씨도 작업에 참여할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다 해도 합법적인 일만요. 본격적인 작업에 나 끼우려 들지 마요. 난 이쪽에서 손 씻은지 꽤 되어서...
자말 :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야. (이내 의문의 인물을 보고는) 뭐래? 친구란 사람이.
의문의 인물 : 보낸다네. 마침 아레나 워 참여하러 왔다고 하더라고.
자말 : 좋았어! 그럼 보스 친구에게서 사진 오면 계획 좀 짜야 하니까... 일단은 좀 기다리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그 무렵, 일본 내 하라다 정비소.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사실이에요? 그 마쯔다 로드스터가 중량 감소만 200kg 씩이나 했다고요?
미요 : 그렇더라고, 876 사장이 진짜 빡세게 튜닝했나봐. 다만 엔진은 흡배기만 한거 같은데, 대충 보니 그렇게 만드는데 총 견적만 해도 500에서 700 사이 든거 같더라고.
sephiaP : 아니, 그 수준이면 사실상 다른 경량 스포츠카를 사는게 더 이득인데... 500만 엔이라도 배보다 배꼽이네!
미요 : 그래서 그거 사기 전에 엘리스도 타보기는 했다는데, 그건 승차감이 별로라고 하더라.
sephiaP : 아니... 공도 쏘는데 승차감이 왠말이에요?
미요 : 나도 그 질문 했거든?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더라고... 그거 데일리로도 탄다나?
sephiaP : 환장하겠네.
미요 : 나도 마찬가지야... 아 그래, 이브 씨네 밴, 이제서야 수리 들어갔다면서?
sephiaP : 담당 업체서 워낙 일이 밀려 가지고 이제서야 시작을 했다나 봐요. 근데 여태 못 보던 차의 것이니 이걸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한다고 하던데... 엔진도 미션도 순정이 아니고 말이죠.
미요 : 팩토리나 거기나 고생이겠네. 그래서 어찌 될 거 같아?
sephiaP : 못해도 1월달 출고에요. 이브 양은 모르겠는데 산타P가 안절부절 못하는 거 봐서는... 뭔가 있는 거 같은데 말이죠?
미요 : 뭐, 우리가 사정을 알겠어? 그와 관련해서는 이상하게도 둘 다 입을 안 열잖아?
sephiaP : 하긴, 그렇죠. 둘다 이상하게도 그와 관련해서는 입을 안 열려고 하니... 이브 양은 할아버지가 화낼 거라고만 하고.
미요 : 여튼 골치네. 이브 씨 일은 거의 다 마쳐가고, 차는 아직도 안 고쳐지고...
sephiaP : 그 두 사람을 어찌 달래야 할지도 걱정이에요.
미요 : 아무튼 뭐, 알았어. 이만 끊을게.
sephiaP : 알았어요, 연말 잘 보내시고요.
미요 : 그래...
그렇게 새해가 밝은 후, 이글 재팬 사옥 내 임시 사무실.
이브 : (불안한 표정으로) 어떡하지...
산타P : (역시 불안한 표정으로) 그건 제가 해야 할 말인 걸요...
이브 : 할아버지 밴은 작업장의 엘프 정비사들이 주로 고쳤었는데... 과연 제대로 날아갈 수 있을까가 문제고...
산타P : 저 역시 그 걱정이에요... 이걸로 회장 님 눈 밖에 또 나면 저 아예 작업장서 실직한다고요.
이브 : 우음...1월 달에 나온다고는 하는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산타P : 크리스마스 기간이 지나서 산타 마법을 쓸 수 없잖아요...
이브 : 정확히는 '못 쓰는 거'잖아요? 작업장 규율이 그랬으니...
산타P : 그게 그거죠... 아가씨는 생각나는 방도가 없어요?
이브 : 저도 딱히 방도가 생각 안나서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에요...
산타P : 하... 골치네요... 어떻게 해야 회장 님 눈 밖에 안 날지...
이브 : ...그냥 포기하고 할아버지한테 전화할까요? 사정이라도 설명하게...
산타P : 산타클로스 명예회장 님은 더더욱 안돼요! 제가 썰매를 그렇게 만든 걸 알면 회장님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내리실거라고요...
이브 : 으...
산타P : 아가씨, 그러니까 좀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자고요...
이브 : 알았어요, 저도 일본 담당 분이 잘리는 걸 보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니까...
그 무렵, 슈라P 측은 sephiaP를 만나서 서로 얘기하고 있다.
슈라P : 에휴...
sephiaP : 왜 갑자기 한숨 쉬어요? 설마 또 그 괴짜?
슈라P : 정답이에요. 저번의 장의차 개조된 크라운 밴, 기억하죠? 그걸 지금 출동 차량으로 만드는 중인데...
sephiaP : 아아, 그거 알죠. 그 양반 왜 사업 확장한다고 그러는 건지... 진짜 사업이 잘 되는 건가?
슈라P : 몰라요? sephiaP가 듣기엔 어이 없을 텐데, 형씨네 회사가 퇴마 업계 1위에요. 그래서 사업 확장하는 거일 거고요.
sephiaP : 참 나, 전에 카구라 재단에서 친 점이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 전국 출장 사업을 위해 피터빌트 트랙터를 들여오는 것도 그렇고...
슈라P : 그 형씨 생각은 우리랑 궤를 달리 하니까요. 시점부터가 다르니 원.
sephiaP : 그래서, 어찌 개조하고 있는데요?
슈라P : 이게 2016년판 고스트버스터즈 여성 리부트에 나온 엑토모빌 디자인 기반인데... 잠시만요, 내가 사진 보여줄게.
이내 슈라P가 2016년판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엑토 1의 사진을 보여준다.
슈라P : 이거거든요?
sephiaP : 80년대 캐딜락 장의차 기반이네요? 그런데 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적용시킨다?
슈라P : 맞아요. 그 형씨가 레퍼런스를 줘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이걸 어떻게 그 크라운 밴에 어울리게 적용시키냐가 문제에요.
sephiaP : 그냥 곧이 곧대로 올리면 안돼요? 뭐 내 개인적인 의견은 이걸 왜 저기다 올리느냐 이것이지만...
슈라P : 아이고 이 양반아, 설상 그랬다면 나도 고민 안했지. 하지만 디자인 비율이란게 있잖아요, 네? 더군다나 난 돈을 받은 상태라고요. 돈 먹고 튀면 형씨가 화낼 게 분명한데.
sephiaP : 후우... 어쨌던 고생이네요.
슈라P : 그렇죠 뭐...
# 연말과 새해. (100%)
유키나키P : 우리 내일까지 근무인가요?
sephiaP : 내일까지. 내일까지 근무하고, 29일부터 2024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휴가.
람쥐P : 그럼 새해 첫 출근은 1월 3일?
sephiaP : 그렇지. 사실, 여기서 처가가 제일 먼 유키나키P 때문이 이러는 거야!
유키나키P : 아니, sephiaP도 만만치 않잖아요. 이와테면서.
선인P : 일단, 두 분 좀 진정하시지요.
람쥐P : 그러게, 그쪽은요?
선인P : 미유키 자매님은 오늘 저녁 비행기로 오토하 자매님과 함께 홋카이도로 가실 예정입니다. 오토하 자매님은 29일 도쿄로 돌아와서 31일의 송구영신예배 행사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유키나키P : 그날 코스믹 심포니 모두 참석이죠?
선인P : 네, 그렇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24년도 계획이나 이런 것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해주세요. 본사에도 보고해야 하니까.
12월 28일,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그러니까, 그 차량이 일반적인 차량은 아니란 건가요?
마야 : 네, 즉 모리스제 엔진이 아니라 포드제 엔진이 들어간 거죠. 미션 역시 포드에 4단 수동을 기반으로 개조한 거고요.
미유 : 그게 가능한거야?
sephiaP : 이게 원래 모리스 커머셜 J 타입이 연식이 꽤 있거든? 원래 40년대에 나온거니까. 결과적으로는 엔진을 바꿨다는 건데, 바꿔도 포드 엔진이요?
마야 : 네, 포드 에섹스…… V4라고…….
sephiaP : (졸도할거 같다는 표정으로) 와, 이걸 Ms.에반스가 UK지사에서 알면 기겁하겠는데요?
마야 : 이미 영국쪽은 아는 것 같습니다. 정비본부에 의하면 ‘이런 혼종은 나도 처음본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만.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걔가 그 소리 했으면 끝난 건데.
미유 : 그게 무슨 엔진이야?
sephiaP : 196~70년대에 팔린 포드 유럽제 엔진. 그런데 진짜 그런 녀석이면 골치였을만 하네.
마야 : 그나저나 내일 타카모리님 방송 웹판 녹음인데, 제가 듣기로는 이브 양이 출연하는 거로 알거든요?
sephiaP : 어, 맞아요. 내일 웹판이 2023년 마지막 방송이에요. 분카방송판은 어제 녹음 했고, 다음주는 1주 휴식.
마야 : 에??
sephiaP : 정확히는 녹음이 휴식인데, 새해 특집이라, 다음주는 특별히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아마도 PD나 구성작가나 다들 미쳐 날뛸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마야 : 그나저나 오쿠아먀님 관련인데…….
sephiaP : 무슨 일이죠?
마야 : 아무래도 훈련 계획안을 통째로 손봐야 할거 같습니다. 듣기로는 분리한다고 했으니. 적어도 현재 오쿠야마양의 훈련 계획안을 다 변경해야…….
미유 :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마야 : 그 문제로 프레이야님께 보고했습니다. 프레이야님께서는 노블 비너스님께 그 처분을 맡기실 것으로 보입니다.
미유 : 그렇군요. 그런데 만약 승인이 된다면 사오리의 영혼, 괜찮을지…….
sephiaP : 그게 문제긴 하지.
마야 : 일단, 그건 돌아온 뒤에 검토해 볼 일이죠.
그날 오후 5시, 도쿄도 외곽의 하라다 정비소
미요 : 바빠?
sephiaP : (전화 반대편, 애들하고 놀아주는 듯) 아뇨. 지금 진호와 진석이 비행기 태워주…… 잠시만요. (진태에게) 진태는 무거워서 안 돼~
미요 : (웃으면서) 난리네, 난리야.
sephiaP : 미안해요. 무슨 일이죠?
미요 : 아니, 그게 24일 밤에, 스트레스 풀러 수도고속도로 달렸다가 이시카와 사장을 만났거든.
sephiaP : 아이고, 그 사람 그러다 사고날텐데……. 그런데요?
미요 : 아니, 그런데 그 사람이 타고 온 로드스터가 200kg나 경량했다는데?
sephiaP : (깜짝 놀란 듯) 아니, 잠깐! 사실이에요? 그 마쯔다 로드스터가 중량 감소만 200kg 씩이나 했다고요?
미요 : 그렇더라고, 876 사장이 진짜 빡세게 튜닝했나봐. 다만 엔진은 흡배기만 한거 같은데, 대충 보니 그렇게 만드는데 총 견적만 해도 500에서 700 사이 든거 같더라고.
sephiaP : 아니, 무슨 로드고잉용 SFL 경주차도 아니고! 그 수준이면 사실상 다른 경량 스포츠카를 사는게 더 이득인데…… 500만 엔이라도 배보다 배꼽이네!
미요 : 그래, sephiaP, 그 표현 나올 줄 알았어. 그래서 그거 사기 전에 엘리스도 타보기는 했다는데, 그건 승차감이 별로라고 하더라.
sephiaP : 아니, 내가 어이가 없네? 아니, 서킷 달리는 것도 아니고 일반도로에서 쏘는데 승차감이 웬말이에요? 어차피 나처럼 서킷 달릴 사람도 아닌데?
미요 : 어이가 없어서 나도 그 질문 했거든?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더라고……. 그거 데일리로도 탄다나?
sephiaP : 환장하겠네. 무슨 번호판 달린 차로 서킷 트라이얼 나서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 자기 목숨이 몇 개인 줄 아나?
미요 : 나도 마찬가지야. 아 그래, 이브 씨네 밴, 이제서야 수리 들어갔다면서?
sephiaP : 판금쪽을 담당하는 정비소에서 워낙 일이 밀려 가지고 이제서야 시작을 했다나 봐요. 근데 여태 못 보던 차의 것이니 이걸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한다고 하던데…… 엔진도 미션도 순정이 아니고 말이죠.
미요 : 와, 팩토리나 거기나 고생이겠네. 그래서 어찌 될 거 같아?
sephiaP : 못해도 1월달 출고에요. 이브 양은 모르겠는데 산타P가 안절부절 못하는 거 봐서는…… 뭔가 있는 거 같은데 말이죠?
미요 : 뭐, 우리가 사정을 알겠어? 그와 관련해서는 이상하게도 둘 다 입을 안 열잖아?
sephiaP : 하긴, 그렇죠. 둘다 이상하게도 그와 관련해서는 입을 안 열려고 하니…… 이브 양은 할아버지가 화낼 거라고만 하고.
미요 : 여튼 골치네. 이브 씨 일은 거의 다 마쳐가고, 차는 아직도 안 고쳐지고……
sephiaP : 그 두 사람을 어찌 달래야 할지도 걱정이에요.
미요 : 아무튼 뭐, 알았어. 이만 끊을게.
sephiaP : 알았어요, 연말 잘 보내시고요.
미요 : 그래…….
(전화를 끊은 후)
미요의 아버지 : 아, 미요야, 너네 회사에 혹시 프로복스란 차량 있냐?
미요 : 프로복스? (잠시 생각 후) 아…… 갑자기 왜?
미요의 아버지 : 너 몰랐냐? 이번에 다이하츠 부정행위 발표난 거?
미요 : 에? 잠깐만! 그런데 거기에 프로복스가 끼었다고?
미요의 아버지 : 그래. (보고서를 주면서) 읽어봐라. 이걸 너희 회사 사장이 알면 기절할텐데 말이다.
미요 : (다이하츠에서 발표한 12월 20일자 보고서를 보면서) 충돌시 연료 누출시험에서의 허위 기재라.
미요의 아버지 : 이거 괜찮겠냐? 너희 회사에 프로복스 오너 있다며?
미요 : 아, 이거 sephiaP가 알면 난리 칠 건 불 보듯 뻔한데? 당분간 원박스로 돌리라고 해야 하나?
미요의 아버지 : 그게 낫지. 너네 회사에 닛산 AD는 없지?
미요 : 글쎄? 없을 걸? 사실 라이트밴을 거의 도입하지 않았으니까. 프로복스가 처음이었어,
미요의 아버지 : 그래? 그럼 그동안에는 어떻게 움직였는데?
미요 : 그냥 밴 탔지. 하이에이스나 캐러밴 같은거.
미요의 아버지 : 그래? 일단 혹시 모르니까 NV200 바네트 같은 거라도 도입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봐.
미요 : NV200 바네트? 그거 캐러밴보다 작지? (생각하다가) 타운에이스는, 안되나?
미요의 아버지 : 야, 이녀석아! 타운에이스도 이번에 부정행위에 걸려서 문제가 됐는데 그게 되겠냐?
미요 : 아, 그렇네?? (생각 후) 그럼 후보군은, 델리카…… 아니, 델리카는 밴이 없구나.
미요의 아버지 : 없지. 지금 라이트밴이라고 해봐야 뭐 토요타와 닛산 2개 브랜드 체제인데.
미요 : 아, 진짜 망했네! 이거 sephiaP에게 뭐라 말하지?
12월 30일, 도쿄도 모처
유키나키P : (보고서를 파일로 보면서) 진짜야?
미요 : 응. 나 전임 프로듀서도 보고서 그러던데…….
유키나키P : 응? 슈라P씨가 뭐래?
미요 : 이 정도면 토요타 큰일났다고. 지금 얘네 적색 경보라는데? 프로듀서도 알잖아? 다이하츠가 토요타와 스바루의 경차 및 소형차 및 상용차라인을 담당하고 있다는거.
유키나키P : (서류를 보면서) 맙소사네. 이 정도면 토요타, 스바루, 심지어는 마쓰다까지 걸려. sephiaP는 알아?
미요 : 아마 지금쯤이면 알거야.
유키나키P : 그게 문제네. 일단 이번 일로 인해서 다른 브랜드거 하나 더 들여올 수도 있다는 거겠지?
미요 : 그거 못지 않게 안젤리카씨 운전연습 제대로 들어갈걸??
유키나키P : 일단, 내가 sephiaP에게 이야기 할 때 같이 들어가자.
미요 : OK.
1월 1일, 도쿄도 도내
sephiaP : 아니, 새해 첫날부터 보자는게 뭔 소리인가 했네.
슈라P : 아, 왔어요? 일단 복 많이 받아요.
sephiaP : 그쪽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이제 슬슬 애 더 낳아야지?
슈라P : 어이구야! 끔찍한 소리 하지 마요. 바쁜 상황에서 아키가 요즘 자주 보채서 죽을 맛인데, 누굴 죽이려고 그래.
(서로 웃음)
sephiaP : 여튼 오늘 보자고 한 이유가 뭐에요?
슈라P : 에휴…… 내가 왜 그 형씨와 엮여서…….
sephiaP : 왜 갑자기 한숨 쉬어요? 설마 또 그 괴짜?
슈라P : 정답이에요. 저번에 내가 이야기 한 장의차 개조된 크라운 밴, 기억하죠? 그걸 지금 출동 차량으로 만드는 중인데…….
sephiaP : 아아, 그거 알죠. 그 양반 왜 사업 확장한다고 그러는 건지……. 진짜 사업이 잘 되는 건가? 난, 그 인간 머릿속을 이해하지 못해서…….
슈라P : 몰라요? 이거에 대해서는 솔직히 sephiaP가 듣기엔 어이 없을 텐데, 형씨네 회사가 퇴마 업계 1위에요. 그래서 사업 확장하는 거일 거고요.
sephiaP : 참 나, 전에 카구라 재단에서 친 점이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 전국 출장 사업을 위해 피터빌트 트랙터를 들여오는 것도 그렇고…….
슈라P : 아니, 그래. 적어도 인문학도 출신의 재벌가 3세인 sephiaP가 봐도 어이가 없겠지만, 그 형씨 생각은 우리랑 궤를 달리 하니까요. 시점부터가 다르니 원.
sephiaP : 뭐, 내가 봐도 그건 자본주의로서는 거의 극한에 달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어찌 개조하고 있는데요?
슈라P : 이게 2016년판 고스트버스터즈 여성 리부트에 나온 엑토모빌 디자인 기반인데... 잠시만요, 내가 사진 보여줄게.
(이내 슈라P가 2016년판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엑토 1의 사진을 보여준다.)
슈라P : 이거거든요?
sephiaP : 흠, 베이스는 80년대 캐딜락 플릿우드를 기반으로 한 장의차 기반이네요? 그런데 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적용시킨다?
슈라P : 맞아요. 그 형씨가 레퍼런스를 줘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이걸 어떻게 그 크라운 밴에 어울리게 적용시키냐가 문제에요.
sephiaP : 아니, 그냥 곧이 곧대로 올리면 안돼요? 뭐 내 개인적인 의견은 이걸 왜 저기다 올리느냐 이것이지만……
슈라P : 아이고, 이 눈치라고는 아예 스미다강에 집어던진 양반아, 물론 그쪽이 인문학도 출신이니 그런건 좀 생각 안하는 건 나도 알지만서도 설상 그랬다면 나도 고민 안했지. 하지만 디자인 비율이란게 있잖아요, 네? 더군다나 난 돈을 받은 상태라고요. 돈 먹고 튀면 형씨가 화낼 게 분명한데.
sephiaP : 후우, 어쨌던 고생이네요.
슈라P : 그렇죠 뭐. (생각이 난 듯) 아, 그래. 지난번에 내가 가져다 준 차는 어떻게 잘 개조하고 있어요?
sephiaP : 아, 마크 2하고 아리스토요? 신나게 작업 중이던데? 나는 일단 서킷 토이로 쓸 생각이라, 변속기는 상관 없거든요. 근데 애들이 다들 시퀸셜 쓰라고 말하던데?
슈라P : 그 정도면 당연히 써야지. 뭐 미요 말 들으니까 500마력 넘는다며?
sephiaP : 그러니까요. 그걸 가지고 내가 뭔 짓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서로 웃음)
슈라P : 그나저나, 아, 우리 큰일났어. 지금.
sephiaP : 왜?
슈라P : 아니, 그 다이하츠공업, 부정행위 저지른거 걸렸잖아요?
sephiaP : (생각 후) 아, 맞아. 난 그 소식은 잘 못 들었는데, 어때요?
슈라P : 지금 그것 때문에 슈코하고 사에 완전히 멘탈 박살났더라고요.
sephiaP : 왜?
슈라P : 다이하츠쪽 차량의 TV 광고를 찍기로 했는데 그만……
sephiaP : (허탈한 듯) 아, 이번 사건 때문에?
슈라P : 응. 이게 작년 4월부터 문제가 됐고 조사 발표가 며칠 전에 나와서……. 계획 다 캔슬되고, 특히 슈코는 이번 광고를 위해서 운전 연습도 다 했거든요. 그런데 나가리 되면서 허탈해하더라고.
sephiaP : 그런데 왜 걔 ㄷ…… 아, 다이하츠 간사이쪽 기업이지.
슈라P : 응, 알잖아요. 다이하츠 본사 오사카인거, 그래서 실제로도 오사카 출신인 카와시마씨하고 하마카와씨 찍고 그 다음에 시가나 교토 출신에게 넘기려 했는데, 시가는 유메와 유코 뿐이고, 그래서 바로 교토로 넘어왔거든요.
sephiaP : 그래서?
슈라P : 모델로 슈코와 사에를 낙점했다가 그만……. 덕분에 오사카 편도 사실상 중단.
sephiaP : 아, 그래서 최근에 다이하츠 광고가 안 나오는 구나. 와, 그 정도면 박살도 이런 박살이 없는데?
슈라P : 그러니까요. 보통 광고 모델이 사고를 쳐서 기업에게 보상해야 하는 경우는 있는데, 광고주가 사고를 치는 건 나 처음 본다니까? 그 광고 찍으려고 카와시마씨는 방송이나 이런 걸 줄여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터졌으니까.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래서, 그쪽 법무팀은요?
슈라P : 자기들도 전례가 없다고 환장하겠다는 거지.
sephiaP : 미치겠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겠다.
슈라P : 그래서 지금 카와시마씨 다시 일정 잡아야 하는데 뭐 지금 걸릴게 있나. 죽을 맛이지. 그래서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이 혹시라도 에비스에 일거리 있으면 부탁해서 공동 작업 가능한지 알아봐달라는데…….
sephiaP : 알아는 볼게요. 있을지 모르지만.
슈라P : 농담 아냐. 사람 살려주는 셈 치고 좀 도와줘. 나 잘못하면 타케우치 프로듀서님과 함께 카와시마씨의 주정에 고통받을지도 몰라. 게다가 아키가 내 비상금 탈탈 털어가서 나 이러다가 용돈 받아서 살게 생겼다고…….
sephiaP : 미치겠네. 알았어요! 알았어! 있으면 알려줄게.
슈라P : (눈물 흘리면서) 고마워요. 그래도 sephiaP니 다행이지.
연말 근무와 뒤이어 떨어진 충격 소식 (95%)
미유 : (sephiaP와 TV를 같이 보다가 말하면서) 뭐랄까, 저거 보니 미스터 도한테 교육받으면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더라...
sephiaP : 왜?
미유 : 그게... 완전 뭐랄까... 군대 교관? 아무튼 그렇게 행동해서.
sephiaP : 아니, 어떻길래?
미유 : 설명하자면 이래...
회상, 미유가 전술 교육을 받는 때.
솔저 : 그러니까 이렇다는 거다! 잘 들었나, 훈련병!?
미유 : 네...
솔저 : 더 크게 대답해!
미유 : 네, 알아들었습니다!
솔저 : 안 들린다! 자네의 대답 소리는 고작 이 정도인가! 내가 몸소 시범을 보여주지, 훈련병! 바로 이렇게! 네, 알아들었습니다, 교관님! 자! 해봐라!
미유 : 에...
솔저 : 에... 가 아니다! 다시 한번!
미유 : 네, 알아들었습니다, 교관 님!
다시 현실.
미유 : 이렇다니까... 그래서 동석한 마야 씨나 마나미 씨가 겨우 말리는데, 그 두 분도 힘들어 하더라고...
sephiaP : (잠시 일어나서는) 교육 자료는? 있어?
미유 : 어, 다행히도 있긴 한데... 거기 식탁 의자에 걸린 내 숄더 백에 있을 거야.
sephiaP : 알았어, 잠시만.
이내 sephiaP가 일어나서는 식탁 쪽으로 가 미유의 숄더백을 잠시 뒤적여 교육 자료를 확인하며, 이내 좀 확인 하더니 꽤나 잘 짜여져 있는걸 보고는 잠시 놀란다.
sephiaP : 그 사람 괜히 객기 부리는 게 아닌가 했는데 자료는 진짜 잘 만들었네... 아무튼, 당신을 완전히 미군 훈련병 대하듯이 한다는 거잖아?
미유 : 그것뿐만 아니야... 어디선가 해병대 교관 모자를 갖고 와서는 그거 쓰고 하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sephiaP : 이거 그냥 맙소사네. 내가 나중에 나서서 얘기 좀 해볼게.
미유 : 고마워, 당신...
1월 3일 경, sephiaP의 개인 사무실. 만 코퍼레이션 용병단의 솔저를 불러서 얘기를 하지만...
솔저 : 그래서?
sephiaP : 상대는 여성이고, 거기다가 여러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인데다, 제 아내라고요. 미스터 도, 아내가 저한테 하소연을 할 정도면 얼마나 심각하게 갈구신 거에요?
솔저 : 필요에 의한 갈굼이지! 난 그렇게 생각한다!
sephiaP : 아니, 하 참... 저도 지금 여기서 좋게 좋게 얘기하지만...
솔저 : (이내 책상을 쾅 치더니 금방이라도 목을 비틀어 버릴 거같은 눈빛으로 쏘아보면서) 지금 내 방식에 문제가 있단 소리야!? 훈련병은 사람 취급을 안하는게 군대의 규칙이고, 나는 그대로 이행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그 수업은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겪은 걸 토대로 만든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사장!?
sephiaP : 아니, 여기는 그 전에 미 해병대가 아니...
솔저 : (말을 가로막아 버리고는) 더 이상 듣기 싫다! 이 얘기는 없던 것으로 하고, 나는 다시 건물 경비직 '복무'를 해야 하니, 이 건으로 다시는 얘기도 꺼내지 말 것!
그렇게 솔저가 일어나서는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가버리며, 이내 sephiaP는 골치 아픈 표정이 되고는 말한다.
sephiaP : 하... 대화가 하나도 안 통하네... 미스터 코내거를 통해서 말해야 하려나? 그나마 그 사람은 대화가 되니.
이내 sephiaP가 내선 전화로 경비실에 연락하자 거기에는 스카웃이 받는다.
스카웃 : (수화기 너머로) EEJ 경비 상황실이라고, 형씨. 뭔 일이야?
sephiaP : 대표 사무실의 송재일 입니다. 지금 미스터 코내거 거기 있어요, 제레미 씨?
스카웃 : 텍사스 달걀머리? 미안 형씨, 그 양반 오늘 비번이야.
sephiaP : 흠... 그럼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이라서요.
스카웃 : 뭐 때문인데?
sephiaP : 미스터 도 관련 얘기에요.
스카웃 : 그 빡빡머리가 사고 칠 줄 알았지. 알았어, 좀 있다가 그쪽 폰으로 전화번호 보낼게.
sephiaP : 알았어요.
이내 내선 전화를 끊고는 좀 있어 스카웃으로부터 엔지니어의 연락처가 오며, 이내 좀 보고는 그대로 연락한다.
sephiaP : 제레미 씨가 보낸게 맞다면은... (이내 연락을 받자 말하면서) 미스터 코내거 전화 됩니까?
엔지니어 : (수화기 너머로) 맞소만, 목소리 듣자하니 우리 현 고용주께서 문제가 생긴 거 같군, 안 그러나 친구?
sephiaP : ...아니, 어떻게 저인걸 아셨어요?
엔지니어 : 데모맨과는 다른 영국 억양이라 금방 알아채지. 아무튼, 무슨 문제인가? 말해보게.
sephiaP : ...오늘 거기 합숙소에 좀 들러도 될까요? 미스터 도와 관련해서 얘기할게 좀 있어 가지고요.
엔지니어 : 솔저 관련 문제라... 문제 없지. 퇴근 후 치바 현 쪽으로 오게나. 내가 직접 마중 나가도록 하지.
sephiaP : 알았어요. 그럼 끊을게요.
엔지니어 : 알겠네.
sephiaP : (엔지니어와의 연락이 끊기고 난 후) 흠, 일단 얘기는 되었으니, 퇴근 후에 함 가봐야겠네.
그 무렵, 아키하가 유령잡이 회사에서 슈라P랑 대화하고 있다.
슈라P : 너 그 사태 이후로 바빠 보여서 제대로 얘기 나누기가 힘들더라? 요즘은 뭐 어때?
아키하 : 뭐, 보다시피 여기, 내 전 담당네 회사에서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과학대 진학 준비중이네. 아이돌 활동때문에 학업을 몇년 쉬었잖는가?
슈라P : 하긴, 그나저나 과학대면 도쿄 과학대? 거기 말하는 거지?
아키하 : 그렇네.
슈라P : 형씨가 너 막 부려먹거나 그런거는 아닐테니까 그건 그렇다 쳐... 월급은 어때?
아키하 : 정직원 월급으로 주더군.
슈라P : 뭔가 앞뒤가 안맞는데? 알바생인데 정직원 월급? 너 그럼 시급 높게 받고 있단 소리 아냐? 게다가 괴짜 형씨, 짠돌이 기질 있는 거 알잖아?
아키하 : 뭐, 그 친구가 짠돌인 거는 맞지. 하지만 이런 쪽으로는 관념이 확실하더군. 알바생이라도 같이 일하면 그래도 직원이니 같은 급여를 주자는 의견이거든.
슈라P : 의외네, 나 사실 너 형씨네 회사 들어가서는 박봉 받는거라도 아닌가 했거든.
아키하 : 잘 지내니 걱정 말고, 그나저나. 뭔 용건인가?
슈라P : 사실 너 아이돌로 돌아와달라는 팬들이 많은데... 너가 하는 얘기 들어보니까 안될 거 같다. 목표가 너무 뚜렷해서 내가 뭐라 할 수도 없겠어.
아키하 : 아이돌 복귀는 생각도 않았네. 그러고, 전 회사와의 악감정을 생각하면 더더욱 돌아가기 싫고.
슈라P : 아, 그건 확실히 그렇다. sephiaP도 뭐랄까... 내가 일부러 너한테 말 않은 거긴 한데, 실적은 모르는데 네가 형씨 편 맨날 들어준다고 별로 안 좋게 보던 거 같더라고.
아키하 : 그래서 내 월급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적게 지급하던가? 가식적이군.
슈라P : 야, 뭐 어쩌겠냐. 형씨는 이미 그 호랑이 눈 밖에 난지 오래인데. 너가 형씨 편을 계속 들어주니 안 좋게 볼 수 밖에. 그래도 월급 남들보다 적게 지급한 거는 좀 심하긴 했다.
아키하 : 전 총괄이 그러고도 남는 인간이니 뭐 별 수 있나. 그러고 지금은 그걸 신경 써 봤자이고. 난 지금이 더 좋거든.
슈라P : 확실히 너가 거기 나온 뒤로는 얼굴이 좀 펴진 거 같긴 해서 다행이라 봐야 할지...
아키하 : 그러고 한가지 더.
슈라P : 왜?
아키하 : 요즘 듣자하니 자네가 우리 전 총괄을 만나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그 친구랑 너무 들러붙지 말게. 뭐든 적당한 선에서 끊고 보라고.
슈라P : 알아, 안다고. 하지만 영업 차원에서라도 만날 수 밖에 없기는 한 거는 이해해줘라.
아키하 : 그거야 이해하지만, 사적으로 너무 들러붙지 말라는 거지. 346도 잘 나가는 기업이잖는가? 그, 다이하츠에서 대형 폭탄 급 일 터졌다고 광고 계약 파기된 거, 다른 거로도 대체 가능하지 않나?
슈라P : 대체하기에는 다른 큰 광고가 안들어와서 문제야. 카와시마 씨랑 시오미, 코바야카와 이 셋이 그 스케줄 때문에 몇 달 치 스케줄을 비웠다가 낭패를 본 상황이거든. 그래서 부총괄인 나한테 그 사람들 담당 프로듀서들이 난리 피우는 거 아냐. 그래서 영업 차원으로 이글에다가 임시 협력 좀 해주라고 SOS 요청한 거기도 하고.
아키하 : 하여간에, 이글 측이랑은 너무 들러붙지 말게. 자네는 그 이후로 이미 다른 회사 사람이고, 우리 전 총괄에게 길 이유도 없단 거지.
슈라P : 알았어, 뭔 말인지 알겠으니까 1절만, 응?
아키하 : 알겠네.
그 후, 미 현지 시각 1월 4일 경, 오렌지 카운티 어딘가의 폐차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TV를 보면서) 흐음...
자말 : (브리핑 메세지를 보내면서) ...되었다! 이번 견인거리는 이 동네 촌뜨기들이 타고 다닐 법한 다 낡은 트럭이긴 하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데요?
자말 : 토요타 하이럭스? 그거인데, 왜 형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연식은요?
자말 : 그거까진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3~88년식 사이면 돼요. 사륜구동이면 더 좋고.
자말 : (그 말에 좀 찾아보면서) 잠시만 형씨, 우리 직원이 보낸 거 좀 볼게...
잠시 후. 자말이 굿맨에게 하이럭스의 사진을 보여준다.
자말 : 이거인데, 형씨가 찾던 거야? 자세한 스펙은 여기로 갖고 와서 봐야 알거 같긴 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잠시 살펴보고는) 맞아요. 딱 내가 찾던 거인데... 흐흐.
자말 : 이게 뭐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 젊은 친구. 이건 나한테 오는 뭔가가 있거든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라고 들어봤어요?
자말 : ...아니? 오래된 영화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0년대 시간여행 영화의 정수인데... 아무튼, 간략하게 설명할게요. 이 트럭이 그 영화 시리즈서 나왔었어요... 커스텀되어서 말이죠! 작중에서는 스테이틀러 토요타 대리점 한정 사양으로 나왔던 건데... 이건 나중에 영화 보면 알아요.
자말 : ...그래? 몬타나 형씨가 살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근이죠. 섀시만 삭지 않았으면 외판 다 고치고, 커스텀해서 다시 번호판 달아야죠.
자말 : 그래... 뭐 그건 형씨 맘이니까.
잠시 후, 의문의 인물이 견인차로 해당 트럭을 끌고 들어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곧바로 달려가서는 하이럭스의 후드 위를 매만지고는 엄청 좋아하면서) 아-하! 어서와라, 우리 귀염둥이! 꽃단장하고 우리 집으로 가자꾸나!
의문의 인물 : 어쩐지 몬타나 씨가 좋아할 거 같았단 말이야.
자말 : 보스는 알고 있었어?
의문의 인물 : 대충은. 저게 몬타나 씨 좋아하는 영화에서 나온 차라서.
자말 : (이내 쓴 웃음을 짓고는) 그 말은 유서프 형도 좋아할 거라 이 소리네...
의문의 인물 : 아무튼, 더건 녀석 쪽 준비 작업은?
자말 : 수소문해보고 있긴 하는 중이야. 지역 야구팀 트럭을 슬쩍 훔쳐야 하는데... 패스는 아레나 워에서 죽은 피터란 선수의 사무실이었던 곳에서 빼왔고, 옷이랑 이런건 다 준비 되었으니 그거만 있음 되거든.
의문의 인물 : 그렇구만. 소식 들어오면 말해 줘.
자말 : 물론이지 보스! ...그러니까 나 우물거린다고 죽인다던지 혹은 유서프 형에게 말한다던지... 이러지는 좀 말아줘, 제발.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래...
# 솔저의 전술교육에 대한 이야기. (MAGGOTS!%)
여전히 이글 측에 대해 안좋게 보는 아키하. (0%)
하이럭스와 더건 일가 강도 작업 준비. (SCRAPYARD%)
미유 : (sephiaP와 TV를 같이 보다가 말하면서) 뭐랄까, 저거 보니 미스터 도한테 교육받으면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더라…….
sephiaP : 왜?
미유 : (표정이 잠시 굳은 채) 그게... 완전 뭐랄까... 군대 교관? 아무튼 그렇게 행동해서.
sephiaP : 아니, 어떻길래?
미유 : 설명하자면 이래…….
회상, 미유가 전술 교육을 받는 때.
솔저 : 그러니까 이렇다는 거다! 잘 들었나, 훈련병!?
미유 : 네…….
솔저 : 더 크게 대답해!
미유 : 네, 알아들었습니다!
솔저 : 안 들린다! 자네의 대답 소리는 고작 이 정도인가! 내가 몸소 시범을 보여주지, 훈련병! 바로 이렇게! 네, 알아들었습니다, 교관님! 자! 해봐라!
미유 : 에…….
솔저 : 에…… 가 아니다! 다시 한번!
미유 : 네, 알아들었습니다, 교관 님!
다시 현실.
미유 : 이렇다니까…… 그래서 동석한 마야 씨나 마나미 씨가 겨우 말리는데, 그 두 분도 힘들어 하더라고…….
sephiaP : 당신이 왜 교육만 끝나면 퍼져서 애들이 칭얼대는지 이제야 알겠다. (잠시 일어나서는) 교육 자료는? 있어?
미유 : 어, 다행히도 있긴 한데…… 거기 식탁 의자에 걸린 내 숄더 백에 있을 거야.
sephiaP : 알았어, 잠시만.
(교육자료를 찾아서 보는 sephiaP)
sephiaP : (진지하게 읽어본 후 꽤 놀란 듯)그 사람 괜히 객기 부리는 게 아닌가 했는데 자료는 진짜 잘 만들었네…… 아무튼, 당신을 완전히 미군 훈련병 대하듯이 한다는 거잖아?
미유 : 그것뿐만 아니야…… 어디선가 해병대 교관 모자를 갖고 와서는 그거 쓰고 하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sephiaP : 이거 그냥 맙소사네. 내가 나중에 나서서 얘기 좀 해볼게.
미유 : 고마워, 당신……
sephiaP : (자리에 앉아서 보면서) 아니, 그나저나 애엄마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건 좀 너무하잖아? 게다가 당신은 장교 후보생급인데…….
미유 : 어떻게 알아?
sephiaP : 마나미씨나 마야씨가 당신에게 지휘관 교육을 왜 제안했을까?
미유 :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sephiaP : 이거에 대해서는 내가 진지하게 생각을 했는데, 마야씨가 한 말이 있잖아?
미유 : 프레이야님을 모시는 일종의 특수부대라는 거?
sephiaP : 응, 그런데 사실 특수부대는…… 기본적으로 1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인원이 9~12명이거든? 이게 중대야. 보통의 보병 중대면 약 100명 내외거든?
미유 : 그럼 일반 보병 중대는?
sephiaP : 대한민국 국군 기준 3개 보병소대 및 중대본부.보통 1개 보병 소대가 완편 상비 기준 37명 정도니까.
미유 :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을거라 했구나!
sephiaP : 아??
미유 : 지난번에 우리가 프레이야님을 뵜잖아? 사오리 데리고.
sephiaP : 엥? 그때 왜??
미유 : 그때 나와 시노, 루미씨, 토코씨만 따로 불렀어.
sephiaP : 연장자들만 불렀네?
미유 : 응, 그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거든. 솔직히 우리가 뭐라 할 말이 있겠냐만……
회상,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출장 당시
루미 : 사실, 저희가 다 기억할지는 모릅니다만.
프레이야 : (깍지를 낀 채)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리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를 하실 겁니다.
토코 : 지휘관, 인것입니까?
(레긴레이프, 말 없이 프레이야를 바라보고 프레이야는 고개를 끄덕임)
미유 : 하지만 그걸 왜 저희가…….
프레이야 : 4명이 가장 연장자 아닌가요? 특히 미유 당신은 ‘그의 반려자’인데요?
시노 :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미유를 바라보고) 생각해보면 미유씨가 프로듀서와 결혼하면서 지휘관에 가장 가까운 위치가 된거지만.
미유 : (얼굴에 홍조가 든 채) 창피해요.
프레이야 : 아니에요. 그게 맞아요. 나는 미유, 당신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그대는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아시죠?
미유 : 네,
미유 : 그랬거든.
sephiaP : 생각해보면 그래. 사실 어찌보면 프레이야님의 의도는 그거인거 같아. 지금 지상에 발키리아가 왜 2명이 있을까?
미유 : 음?
sephiaP : 내 생각인데, 아까 내가 말했잖아. 특수부대 1개 중대 최소 인원이 9명이라고.
미유 : 그렇지?
sephiaP : 어쩌면 두분이 참모장 역할을 하는거 아닌가 싶거든?
미유 : 에? 농담이지?
sephiaP : 그냥 내 생각.
1월 3일, -1 중반 직전 오전 10시, 회의실
sephiaP : 프로복스 운행 중단?
유키나키P : 미요의 보고인데, 다이하츠의 부정행위로 인해서 여러 차종이 판매 중지가 됐는데, 거기에 하필이면 프로복스가 들어갔어요.
sephiaP : 그 이야기는 나도 새해 첫날에 슈라P 만나서 이야기 들었어요. 다이하츠의 광고 모델로 346 소속 아이돌들이 참가했는데, 오사카편은 방송 중단, 교토편은 촬영분 폐기.
람쥐P : 아니, 그럼 지금 다이하츠는 광고 안 해요?
sephiaP : 중단. 그런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닌가 봐요?
유키나키P : 미요 오라고 했으니까, 미요가 보고할거에요.
10분 후
미요 : 따라서 이번 사태는 토요타, 다이하츠, 스바루 뿐 아니라 마쓰다의 상용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입니다.
선인P : 마쓰다가…… 이유가 있는 겁니까?
미요 : 그, 마쓰다가 현재 상용차를 토요타로부터 공급 받고 있거든요. 봉고도 자체 개발은 2020년에 단종된 것이 마지막이고 타이탄은 2003년부터 이스즈로부터 공급 받아서 판매 중이니까요.
sephiaP : 난리도 아니네. 그럼 지금 다이하츠가 개발했거나 개발에 관여한 차들은 전부 출고 정지다?
미요 : 그렇지.
유키나키P : 골치 아프네. sephiaP는 알죠? 몇 년 전에 히노자동차가 배기가스 조작했다가 탈탈 털린거?
sephiaP : 그것 때문에 아직도 히노가 차를 제대로 못 팔잖아?
선인P : 그러면, 대체 수단은…… 있는 겁니까?
sephiaP : 그래서 오늘 긴급 이사회 때 급하게 차량 도입 안건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일단은 중고 닛산 밴이라도 도입을 하려고요.
유키나키P : 엥? 신형이 아니라?
sephiaP : 시간이 걸려서 안 돼. 일단 중고라도 좀 도입을 해야 업무에 지장이 없거든. 2사옥에 대상 차 있나요?
람쥐P : 일단 대상 차량 중 좀 특이한 거 있나요?
미요 : 2020년 9월 11일부터 팔리기 시작한 마쓰다 봉고가 대상이 됩니다. 이게 다이하츠 그란맥스, 토요타 타운에이스와 형제차라…….
람쥐P : 아니, 마쓰다는 경차는 스즈키에서 받으면서 왜 소형 상용은 토요타냐. 참.
그날 오후 5시, 중회의실
sephiaP : 당사 재적 이사 5명 중 4명 출석에 1명은 본 건에 관하여 사쿠라이 레이카 이사에게 위임. 감사 1명 중 1명 출석으로 인하여, 긴급 이사회, 개최토록 하겠습니다.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이미 연락을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다이하츠의 부정행위 사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이하츠 본사 뿐 아니라 토요타, 스바루, 마쓰다까지 파급력이 미친 상황입니다.
마스다 감사 :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죠?
유카 : 대신 설명 드리자면, 토요타자동차는 현재 경자동차 및 소형 상용차의 개발 및 생산 위탁을 다이하츠에 맡기는 상황입니다.
마스다 감사 : (자료를 보면서) 여기 계신 분께서도 아시겠지만 다이하츠는 현재 토요타의 완전 자회사입니다. 이미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레이와 4년(=2022년)에 발생한 히노자동차의 배기가스 부정 사태로 히노 프로피아나 이스즈 갈라 등 몇몇 차량의 생산이 현재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것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판단 됩니다만.
카가와 실장 : 사실 뭐 감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입니다만, 파장이 더 큰건 저희도 지금 몇몇 직원들이 차를 주문했다가 받지를 못해서 지금 계약금을 뺄까…… 하는 직원들이 많아요. 이사장님께서도 그 문제로 상담해오는 직원분들이 많은데다가 아시잖아요? 새해 첫날 노토반도 지진에, 어제 하네다에서 항공기 사고 나, 오늘 새벽에 키타큐슈의 상점가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난리도 아니에요.
레이카 : 어디서 화재가 나요?? 키타큐슈??
카가와 실장 : 네, 그래서 이사장님과 의장님께서도 연초부터 흉흉한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셔서요. 오죽하면 두분께서 오하라이 행사 일정 밀렸다고 한숨만 쉬시던데요?
마스다 감사 : 사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만,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ephiaP : 나는 애당초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각이 덜한데, 작년 연말 다이하츠의 대규모 인증 시험 부정이 발각 되, 새해 첫날 노토반도 지진에 하네다 항공 사고, 키타큐슈 상점가에서 화재, 여기에 한국에서는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올해 첫 이사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20분 후)
sephiaP : 일단 긴급 도입 차량은 닛산 AD와, 동사의 NV200 바네트, 이 두 종류입니다.
유카 : 프로복스 오너에게는 이야기 했나요? 제가 알기론 개인용으로 구입한 거로 아는데.
sephiaP :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는 당분간 닛산 AD를 대신 써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카가와 실장 : 새차인가요?
sephiaP : 아뇨, 중고입니다.
마스다 감사 : 이유는요?
sephiaP : 일단 새차를 주문한다면 지금 주문해도 바네트는 4~5월에 받을 수 있고 AD는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감이 안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라도 주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총괄인 유키나키P가 그러더라고요.
레이카 : 뭐라고요?
sephiaP : 뭐가 되든 이사회에서 얼른 승인 받아서 도입하라고. 지금 2사옥 죽을 맛이라고 하던데요?
(다들 그 말에 웃은 후 표결을 진행함.)
sephiaP : 네, 어, 마스다 감사님께서는 이왕이면 최근 연식으로 사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면 찬성이라 하셨는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AD 4륜이 잘 없는거 같은데…….
유카 : 그 정도인가요?
sephiaP : 안 그래도 중고 AD를 알아봤는데, 4륜이 그리 많이 없는 거 같더라고요.
카가와 실장 : 그래도 이왕이면 옵션 있는게 낫죠.
sephiaP : 재무팀 비상이네. 아하하하.
새해 첫 연휴의 상황 (80%)
레온 : 음, 그러니까, 쟤가…….
시이카 : 사오리씨에게서 나온…….
오토하 : (꺼림칙하다는 얼굴로) 존재란 건가요?
윤경화 : (쓴 웃음을 짓고) 그렇죠. 그런데 제3과에서는 벌써 꺼림칙해 하시네요.
미도리 : 사실 오토하씨나 클라리스씨가 꺼림칙해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어떻게 된거에요? 사오리씨가 둘인데?
유키나키P : 하, 이게 복잡한데…… 게다가 전후 맥락을 잘 아는 양반은 지금 없고. 윤변호사님, 설명 가능하세요?
윤경화 : 솔직히 여러분들이 이걸 이해하실지 모르겠는데…….
(윤경화의 설명 중)
유키나키P : 그러니까, 사오리가 최근 들어서 컨디션 불량이 심했던게, 쟤 때문이다?
윤경화 : 그렇죠.
레온 : (검은 피부의 사오리를 보고) 그런데 진짜 사오리와 똑같네.
? : 당연할거야.
시이카 : 에?
? : (사오리를 보고 웃은 후) 난 ‘그녀’에게서 나온 거니까.
오토하 : ‘그녀’? 사오리양을 말하는 건가요?
? : 응.
윤경화 : 이미 말했지만 오쿠야마양에게서 나온 존재이긴 한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시이카 : 문제라뇨?
윤경화 : 간단히 말해서 정신적으로 어려요. 아마 유키나키P씨네 자녀분들하고 비슷한 연령일걸요?
유키나키P : (당혹한 듯) 아니, 저희집 애들하고 비슷하다면 sephiaP네 첫째 쌍둥이들하고 비슷하다는 거잖아요?
사오리 : 근디, 확실히 지가 봐도 그런 것 같더랑게요.
유키나키P : 그 정도야??
레온 : 심각한데, 이 정도면…….
윤경화 : 그런데 한번 지켜보니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어요.
오토하 : 그게, 뭐죠?
미도리 : 그러게요?
윤경화 :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가져온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줌) 이게 그녀가 만든 겁니다.
레온 : (윤경화가 보여준 옷을 보고) 정장, 인가요?
윤경화 : 뭐, 정장, 이라면 정장이겠네요. 지금 블라우스는 없지만.
? : 만들어야 하는데, 착용자…… 취향을 몰라서…….
레온 : 여성용?
? : 으, 응.
미도리 : 잘 만든 것 같은데, 직접 만든거야?
사오리 : 한번 보더니 쓱쓱 만들더랑게요. (눈을 찡그리면서 본 레온을 보고) 무슨 일이여유?
레온 : 저기, 이거 시스루 스타일은 아니지??
? : (웃고서) 만들어 줘??
레온 : 뭔 소리야? 그런 거 아니라고.
유키나키P : (웃는 모습을 보고) 뭔가 짓궂은거 같은데요?
윤경화 : 음, 뭐랄까?? 아마 여러분들이 이 아이가 만든 옷을 보고 경악하지 않길 바래요. 특히 우메키씨쪽은 더더욱.
미도리 : 왜요?
윤경화 : 지금 이 옷, 자세히 보실래요?
(옷을 한번 찬찬히 살펴보는 미도리와 시이카 일행 중 오토하가 한숨을 내쉼)
시이카 : 왜요??
오토하 : 치마가…… (얼굴이 붉어진 채 말을 못 이음)
미도리 : (치마가 약간 짧은 걸 보고) 아…….
윤경화 : 사실 뭐 이걸 법원 갈 때 입기는 좀 애매해서 이 아이, 실크에게 다시 만들 생각 없냐고 했는데, 사고 관념이 인간과는 다르니까요.
유키나키P : 아이고. sephiaP가 알면 기겁하겠네요.
레온 : 실크……요??
사오리 : 지 이름을 영문으로 바꿔서 쓴거랑게요.
오토하 : 아??
? : 던 실크위버. 그게 내 이름이야. (한번 쭉 훑어본 후 웃고서) 잘 부탁해요.
레온 : 그런데 너 저 옷, 정말 디자인 리파인 할 생각 없어?
던 실크위버(이하 실크) : (윤경화를 보고서) 다시 고칠까요?
윤경화 : 그러면 좋겠어. 그리고 유키나키 프로듀서님.
유키나키P : 네.
윤경화 : 이 아이, 얼굴 이쁘다고 스카웃 하지 마세요.
유키나키P : 엑??
레온 : 아니, 그런데 진짜 유키나키P씨 가끔 보면 사내 여직원들 중 미모 있는 사람들 전업시키자고 제안해서 우리 프로듀서와 카코씨에게 쌍으로 바가지 긁히잖아.
오토하 : 그런 적이 있나요?
유키나키P : 가끔. 아, sephiaP는 그냥 뭐라 하는 정도인데 우리 와이프는 진짜…… 내가 밥 굶기 딱 좋아.
(다들 웃음)
유키나키P : 그럼, 실크라고, 했나?? 쟤는 그냥 스태프로 두면 된다 이거죠?
윤경화 : 그렇죠. 그런데 송 대표님은요?
레온 : 신키바, 인가? 정비본부가?
유키나키P : 맞아. 거기.
윤경화 : 거길 왜 가요? 오늘 휴일이잖아요?
같은 시간, 신키바
sephiaP : 밴 상황은요?
정비본부장 : 어제 판금업체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거의 다 완료됐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는 월요일이면 출고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이제야 출고되네요. 참.
정비본부장 : 아니, 방청에 프레임 다시 짜는 것도 일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부품 오자마자 들러붙은 신세니까요.
sephiaP : (한쪽에 엔진만 빼놓은 오메가를 보면서) 진짜네? 왜요?
정비본부장 : 다뤄본 적이 없으니까요. 저희가 승용차만 다뤘지, 밴은 처음이잖아요?
sephiaP : 그렇죠. 이런 밴은 처음이죠,
정비본부장 : 그래서 다 달라붙었죠.
sephiaP : 건드린 거 있나요?
정비본부장 : 아뇨, 여기서는 엔진오일이나 필터류만 교체했고, 판금 담당하는 쪽에도 프레임 및 보디 패널 쪽만 신경을 써달라 했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문제 생길 거 같아서 말이죠.
sephiaP : 내가 봐도 그래요. (속으로) 아니, 하늘을 나는 밴이 어디 있어.
오후 3시, 에비스니시 내 사옥 소회의실, 유키나키P 부부와 미유가 윤경화와 함께 대화 중
윤경화 : 이브양, 차량 수리기간 동안 기간 한정 소속이라고요?
유키나키P : 네, 문제는 없겠죠?
윤경화 : 뭐, 법리적으로는 상관은 없는데, 이브양이 지금 몇 살이죠?
유키나키P : 20대요. 346 재직 당시 처음 만났을 때가 19세였으니까. 미나미하고 동갑이네요.
윤경화 : 민법상 성인이니, 상관은 없는데요? 덴마크에서는 보통 성년 파티를 18세 되면 치른다고 들었어요.
유키나키P : 어라? 그러면 이브는 사실상 성인이네요?
윤경화 : 그렇죠. 물론 스칸디나비아 법체계가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라요. 거기는 딱 성문화 된 것이 아니니까요. 참고로 일본은 최근에 민법상 연령을 조정한 거 아시죠?
카코 : (듣다가) 에, 몇 살인데요?
윤경화 : 원래 20세였다가 18세로 내렸어요. 그런데 말만 그렇지. 실제로 술과 담배의 구입가능한 연령은 20세죠.
미유 : 덴마크는요?
윤경화 : 제가 알기로는 운전면허를 10년 이상 보유한 경력이 있는 부모가 앞좌석에 동석한다면 17세, 그렇지 않다면 18세로 알고 있어요.
카코 : (유키나키P를 보고) 저희는 문제가 될 것이 없죠?
윤경화 : 네.
미유 : 아, 그나저나 사오리와 함께 온 아이는 누구예요??
윤경화 :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오쿠야마양에게서 분리된 존재……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미유 : 그러면 저 육체는요?
윤경화 : 설명하기 복잡해요. 이거는 아무래도 1과 전체가 있는 가운데 설명하는 것이 좋겠어요. 아마 유키나키P씨 부부는 설명해 줘도 어려울 거 같아요.
카코 : 그 정도인가요?
윤경화 :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네.
유키나키P : (눈을 감았다 뜨고서)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이력서나 이런 건…….
윤경화 : 아, 제가 가져왔어요. 제가 보호자 자격이니까요.
1월 7일 오후 5시, 사옥 내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 : (유키나키P가 가져온 서류철과 윤경화가 데려온 실크를 보면서) 그러니까, 쟤가 사오리에게서 나온 존재다?
유키나키P : 그렇죠. 변호사님. 곧 1과 멤버들이 올건데,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뭐, 저는 어차피 없다고 생각하시고?
윤경화 : 없다고 생각하시기엔, 지난번에 아카기양이 같이 발할라로 간 사건, 기억하시죠?
유키나키P : (잠시 굳은 채) 갑자기 그게 왜 나와요?? 미리아가 그 일 때문에 3일이나 휴식을 취했는데?
윤경화 : 그때 생긴 존재에요.
유키나키P : (속으로) 맙소사군. 웬지 미리아가 돌아와서 무서웠다는게 그 이유야?
윤경화 : 능력 자체는 일종의 염동력인데…….
sephiaP : 그럼 그 당시 사오리를 미치게 만든 존재가 너란 거니??
실크 : (고개만 끄덕임)
sephiaP&유키나키P : 맙소사.
유키나키P : 아니, 그런데 그 때 사오리가 어땠길래 그래요? 난 내막을 모르니까…….
사오리 : 지도 모르겄구먼유.
sephiaP : 야, 너는…… 아니다, 그때 넌 네가 아니었다고 했지.
실크 : 그거…… 내가 그런거야.
윤경화 : 응??
실크 : 사오리의, 몸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 멋대로 움직인 거야.
유키나키P : 거짓말이지?
실크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
윤경화 : 여튼 그래서 일단은 제가 보호자 자격으로 데리고 온 겁니다만.
sephiaP : 보호자면…… 그쪽, 기관에서…….
윤경화 : 그래요. 제가 지정됐어요.
유키나키P : 그런데 왜 여기로…….
윤경화 : 결국은 사회화,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독립된 개체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은 사회화를 밟아나갈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사회화에는 교육도 포함되겠지만 제가 데리고 오면서 기초적인 것들은 알려줬어요. 하지만 두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매번 봐줄 순 없어요. 그래서 이왕이면 여러분께 부탁을 드릴려고 하는데…….
유키나키P : 그런데, 쟤 아까 보니까 오토하를 볼때마다 표정이 안 좋던데, 왜 그런거에요?
sephiaP : 무슨 말이야?
윤경화 : 보셨어요?
유키나키P : 네, 아까 의상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그때마다 오토하만 보면 얼굴을 돌리더라고요.
윤경화 :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오쿠야마양에게서 나왔다고 했잖아요.
sephiaP : (생각 후) ‘그 사건’으로 나온 존재다. 이거죠?
윤경화 : 맞아요.
sephiaP : 하, 그러면 3과나 재단측에 보여줬다간…….
윤경화 : 쟤 숨어야 해요. 아시잖아요? 저도 재단에 가지 못하는 몸인데.
유키나키P : 아, 못가세요?
윤경화 : 가면 저 다음날 아침에 거의 뭐랄까, 다 죽어가는 몸이 되어서, 보통은 홍지연 변호사가 대신 가거나 카가와 실장님께서 오셔서 상담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이왕이면 송대표가 직접 움직여 주면 감사하지만요.
sephiaP : 덕분에 나도 바쁘잖아요?
유키나키P : 그건 그래. 혹시 뭐 조건 있나요?
윤경화 : 제가 말씀 드릴 건 없는데…… (생각 후) 아, 옷을 만들 때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
sephiaP : 왜요?
실크 : 알면, 기겁할거야. 내가 만드는 방식은, 달라.
sephiaP : 그래? 그러면 일단 도안을 준비해봐. 보고 평가할게.
유키나키P : 어? 진짜 시켜보려고요??
sephiaP : 실력을 봐야죠.
윤경화 : 정말로요?
sephiaP : 네. (실크를 보고서) 트레이닝 복 디자인을 하나 해봤으면 하는데.
실크 : 기간, 은?
sephiaP : 1주일, 가능해?
(실크,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유키나키P : 가능할까요?
윤경화 : 어쨌든, 사회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세요.
EEJ에 온 또 다른 존재 (70%)
항구 직원 1 : 누가 운송시킨 건지는 대충 알겠네. (이내 트럭 도어에 있는 고스트버스터즈 로고를 가리키고는) 저 로고.
항구 직원 2 : 그러게. 트레일러도 같이 온 걸 보면 뭐라도 할려나?
항구 직원 1 : 그러겠지. 일단 세관쪽에 옮기고 보자고.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미국 오렌지 카운티의 폐차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예... 예, 알겠습니다. (이내 사무실 내의 사람들을 보고는) 두 사람, 할 말 있어요.
자말 : 뭔데?
의문의 인물 : 그러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 피터빌트가 일본에 상륙했다네요. 그래서 조만간 신고하러 일본으로 되돌아가야 할 거에요.
의문의 인물 : 오, 그래? 하긴 지금 시간이면 뭐...
자말 : 지금 작업 중인 토요타 트럭은 어쩌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작업 다 되면 내가 사이온지 인터내셔널 로지스틱스를 통해 받을게요. 저랑 사이온지 그룹 회장이랑 구면이거든요.
자말 :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어디 집안 아드님인지 잊은 거야? 우리 집안 전용기를 통해 보낼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쨌던 세관서 검사받아야 할 거는 똑같을 텐데요?
자말 : 그래도 우리 집안 파워도 꽤나 쎄다고, 형씨? 현지 번호판 등록까지 일사천리로 해줄게! 일본에서도 직원들이 있으니까 말이야, 아무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 그러면 일단 믿고 맡길게요.
자말 : 걱정 말라고, 형씨. 어쨌던 보스의 친구이기도 하니까.
의문의 인물 : 내 눈치 너무 볼 필요는 없는데...
자말 : 그치만 유서프 형이 워낙 쪼아대서 말야...
의문의 인물 : 허어.
며칠이 지난 후, 우연찮게 sephiaP가 윤경화와 같이 식사를 하던 때.
윤경화 : 그러니까, MIB 기지로부터 어떻게 나왔었냐고요?
sephiaP : 맞아요, 미군 기지를 들락거렸다는 말과 그쪽 요원들이 여기로 상주하는 것 외에는 별 말 없으셔서요.
윤경화 : 아 참... 그걸 말 안 했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얘기할게요.
회상...
오오타카 지부장 : 일단 전 지부서 찬성 처리가 났습니다만... 전부 다 변호사 님 편의를 봐주는 거는 아니라 생각하십쇼. 필요에 의하면 저희가 개입할 겁니다.
윤경화 : 알겠습니다. 그럼 여기는 언제까지 지내게 되는 거죠?
오오타카 지부장 : 내일 쯤에 짐을 싸시고 나가시게 될겁니다. ...그러고 '그 존재'에 대해서는 설명할 준비 잘 하셔야 합니다. 인류의 내일이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의 손에도 달려있어요.
윤경화 : ...네.
다시 현재.
sephiaP : 아니, 인류의 내일 운운하느니 뭐니... 난 그 기관이 영 믿을만하지 않단 말이죠.
윤경화 : 그래도 이쪽 방면에서는 꽤나 전문가들인 거 같더군요. 사오리 양, 상태 봤죠?
sephiaP : 확실히... 처음에는 완전히 피폐해져서 나오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 의외로 멀쩡하게 나와서...
윤경화 : 제가 관찰하기에는 처음에는 어지러움을 좀 호소하고는 했는데, 한 몇시간 지나자 그런게 없어졌는지 정상적으로 생활하더군요.
sephiaP : 그럼, 그 실크위버...란 아이는요?
윤경화 : 처음에는 자기한테 다른 몸이 생겨난게 신기했는지 격리실 내부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중간에 한번 일이 좀 있었어요.
sephiaP : 어땠는데요?
윤경화 : 얘기하자면 이래요.
회상, MIB 도쿄 지부 내 격리실. 실크가 본인이 연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듯 하다가 그게 MIB 요원에게 발각되어서 격리실 내 확성기로 말한다.
MIB 요원 : 이봐, 무슨 일을 벌이는 거야!? 탈옥 시도면 곧바로 채내에 있는 용액의 억제를 풀어내겠다!
실크 : ...응?
MIB 격리 통제실.
MIB 요원 : 못 알아 들었나? 어서 그만 둬!
윤경화 : (MIB 요원을 보고는) 무슨 일이죠?
MIB 요원 : 잘 되었습니다. 그쪽이 책임자이기도 하니, 저 존재가 하는 일에 대한 것, 멈추게 해요.
윤경화 : 알겠어요, 하아... (이내 실크를 부르고는) 저기, 들려요?
격리실.
실크 : ...들려.
윤경화 : 지금 뭐 하시는 거죠?
실크 : ...옷, 만들려고.
윤경화 : (당황하면서) ...옷이요?
실크 : 응, 그래서 공간을 열어서 옷감을 찾던 중이야...
윤경화 : 왜죠?
실크 : ...내 흥미, 뭔지 알았거든.
다시 현재.
sephiaP : 그때부터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거죠?
윤경화 : 네, 당시 입고 있던 옷이 MIB 테크웨어라고, 일종의 바디슈트같은 거라서 실크 본인이 답답했었나 봐요. 다른 옷을 입고 싶어했는지...
sephiaP : 흠... 그럼 그 이름, 던 실크위버란 이름이 생겨난 거는 언제 부터에요?
윤경화 : 잘은 모르겠는데, 저번에 그 아이가 직접 이름을 내뱉은 게 처음 들은 거에요. 그 이전까지는 저도 호칭을 딱히 정하지 못했거든요. 아마 MIB 측이 실크 본인과 따로 상의한 거 같은데...
sephiaP : 그럼 변호사 님도 어떻게 그 이름이 되었는지 몰랐다는 거죠?
윤경화 : 네, 본인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말도 않아서... 나중에 본인 허락을 받고 MIB에서 제조된 운전 면허증과 서류 등을 보니, 미국 뉴욕 주 출생의 영국계 미국인으로 되어있더라고요.
sephiaP : 뭐, 이건 인정하기 싫지만, 미국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으면 해외 비자 등을 받기는 용이할 테니까요.
윤경화 : 아무래도 그거는 그렇죠.
그 무렵, 일본 내 세관 쪽.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피터빌트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보고는) 어쩌다보니 이것도 아미르 가문을 통해 일사천리로 등록이 되었긴 하는데... 일단 타볼까나?
참고 영상 - 커민스 X15 엔진음 ( https://youtu.be/SeaNdhrPNrQ?si=XO6kOEGnK7Hi8-Wh )
그렇게 굿맨이 피터빌트 트랙터에 탑승하고는 시동을 걸자 우렁찬 엔진음이 배기 파이프를 통해 나오며, 이내 굿맨이 2단 기어를 집어넣고는 그대로 출발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 - ! 이걸 일본에서 몰다니 기분 묘하네. 이거 자체는 시 외곽의 공영 차고지에 보관하니 상관 없고... 좀 있으면 신입들 면접 봐야겠네, 아무렴.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유령잡이 회사 면접을 다 본 뒤.
괴짜 호주인 : 생각보다 인원들이 많이 안왔네요. 100명 정도는 모일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온 건 고작 13명이니.
괴짜 미국인 : 뭐, 우리 직업 특성상 휴일이란게 별로 없잖아요? 업무 강도도 센 편이고. 그래서 그럴지도요? 일단 더그 생각은 어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요? 일단 네 명 뽑는거니까... (이내 지원자들 서류를 보고는) 소방관 출신도 있고... 자위대 간부 출신에... 흠... 나머지는 눈에 드는 사람 있어요?
괴짜 러시아인 : (굿맨의 서류를 흘끔 보고는) 여성 지원자도 있긴 한데... 흠... 프로톤 팩을 제대로 짊어질 수 있을까요?
괴짜 미국인 : 이봐요 코자크 씨, 그리 따지면 저도 여자라고요?
괴짜 러시아인 : 아, 오라이언 씨 빼고요. 오라이언 씨도 보통 여자는 아니잖아요?
괴짜 미국인 : 진짜 참... 여기에 오는 여성 지원자가 보통 지원자일 거란 생각은 버려둬요. 내가 그 지원자 이력 보니까, 미 특수부대, 그 중 그린 베레 지원에서 탈락하였던 미국 국적자에요. 그 전까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했을게 분명하다고요?
괴짜 러시아인 : 잠시만요. (이내 굿맨으로부터 서류를 받고는 보면서) 엘리스 타카야시-보그워드 (Alice Takayashi - Borgward)라... 일단 그럼 이 사람을 첫번째로 뽑는 게 어떨까요? 오라이언 씨 말 믿고 보자고요.
괴짜 호주인 : 뭐, 사이온지 그룹에서 제일 영향 큰 사람이니 밀어줘야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찬성이에요. 그럼 두번째로 뽑을 사람은... 서류 보고 다들 별 의견 없으면 뽑는 거로 하죠.
그렇게 다들 서류를 한참동안 본 후.
괴짜 호주인 : 제가 말해도 될까요? 눈에 띄는 사람 한명 있는데.
괴짜 미국인 : 누군데요?
괴짜 호주인 : 오노데라 테루유키 (Onodera Teruyuki)라는 남성이요. 그 사람 서류 좀 봐봐요.
그렇게 다들 오노데라 테루유키라는 남성의 지원 서류를 보면서 말을 하는 거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퇴마사 집안 출신? 허, 이거 한번 독특하네요. 그런데 다른 같은 가문 사람들과 달리 퇴마의 힘이 없어서 우리 회사 방식처럼 장비를 사용해 유령 퇴치하는 업체에 지원했다라...
괴짜 호주인 : 모처럼이니 기회를 주는게 어떨까 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난 찬성. 다른 분들은요?
괴짜 러시아인 : 그렇게 쉽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회는 줘봐야죠? 집안 사람들로부터 차별 많이 받았을 텐데. 오라이언 씨는요?
괴짜 미국인 : 저도 그리 생각해요. 기회는 줘봐야 하겠죠.
괴짜 러시아인 : 의견들이 그렇다면야 저도 뭐 방법이 없겠네요.
그렇게 한참을 지원자 관련 얘기로 오간 이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다 정리된 거 같고. 어디보자, 엘리스 타카야시 - 보그워드, 오노데라 테루유키, 도조 시마루, 타나카 카나... 다들 이력이 특이하네요. 처음 말한 순서부터 해서... 그린 베레 지원했다가 퇴짜, 퇴마사 가문의 이단아,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전직 소방관, 이라크 파병 갔었다면 주일미군 출신 여성 예비역 장교... 이 사람들이 고스트버스터즈가 되면 우리같이 인종이 다양한 수준과 비슷하게 되겠군요.
괴짜 미국인 : 그건 그렇네요. 더그가 원래 쿠바계, 내가 아일랜드 - 이탈리아계, 존은 호주계, 야릭이 슬라브계였으니... 우리와 다른 건 그들은 대부분 일본인이나 일본 혼혈이고 개인사가 특이하다는 것이지만요.
괴짜 호주인 : 아무튼 이거로 사이온지 그룹에 보고 올리면 되겠죠? 사람 뽑았다고...
괴짜 미국인 : 내가 직접 올리고 올게요. 어차피 그룹 본사에 갔다 올 일이 있거든요.
#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지부 확장. (FRESH RECIRCUITS%)
실크위버에 대한 이야기. (SILKWEAVER%)
@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지부 신입들
- 엘리스 타카야시 - 보그워드 (Alice Takayashi - Borgward) - 31, 여성
- 오노데라 테루유키 (Onodera Teruyuki) - 28, 남성
- 도죠 시마루 (Doujo Shimaru) - 40, 남성
- 타나카 카나 (Tanaka Kana) - 30, 여성
sephiaP : FE 관련 리포터로 카와시마씨를?
유키나키P : 아니, 뭐, 솔직히…… 내가 좀 여러 곳에 문의를 했어요. 그런데 알잖아요? 이번에 포뮬러 E가 도쿄에서 열리는거.
sephiaP : 고토구 아리아케쪽이죠?
유키나키P : 응, 슈라P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더니, 걱정하면서도…… sephiaP가 보기에는 어때요?
sephiaP : 카와시마씨, 의외로 그쪽은 모를거 같은데……. 그거 방송국이 설마?
유키나키P : J 스포츠요.
(참고 : J 스포츠는 2023-24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을 전부 중계한다. 실황 아나운서는 샷샤, 키하타 켄지, 사사가와 히로아키, 해설에는 유라 타쿠야, 나카지마 카즈키, 오구라 시게노리로 보통 해설은 유라 타쿠야 또는 오구라 시게노리가 맡는 편이다.)
sephiaP : 아, 하필 거기…… 다른 곳도 좀 알아봐요. 유키나키P. 아니, 왜 하필 걸려도 거기가 걸리냐?
유키나키P : 회사 사장이 사장이니 별 수 있나요?
sephiaP : (웃으면서) 못살아.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류해나 : (문을 열고) 아, 대표님. 오늘 가족분들이 윤 변호사님과 점심 약속 있으신거 아시죠?
sephiaP : 아, 오늘이야??
류해나 : (당혹한 듯) 잊으셨어요? 설마?
sephiaP : 꼭 그런건 아닌데. 알았어요.
류해나 : 아,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온 의상 스탭이, 이거 하나 저한테 주던데…….
(서류철 하나를 sephiaP에게 주는 류해나)
유키나키P : 뭐에요?
류해나 : 디자인, 이라고만 말했어요. 그런데 저를 보더니, 하는 말이 ‘언니, 이쁘다.’라고 하던데요?
sephiaP : (웃으면서) 이제 걔가 또 뭐 만든다? (서류철을 열어서 본 후) 어, 맙소사……. 일단 이건 오늘 점심때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유키나키P : 왜, 또 시스루야?
sephiaP : (보여주면서) 의외로 잘 그렸는데?? 소매쪽이나 상의가 약간 시스루에 하의가 타이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키나키P : 못 말려.
그날 점심, sephiaP네 가족이 윤경화와 같이 식사를 하던 때.
윤경화 : 음, 그러니까, MIB 기지로부터 어떻게 나왔었냐고요?
sephiaP : 맞아요, 미군 기지를 들락거렸다는 말과 그쪽 요원들이 여기로 상주하는 것 외에는 별 말 없으셔서요.
미유 : 맞아요. 애들 입장에서도 무섭다고 하니까요.
윤경화 : 아 참, 그걸 말 안 했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얘기할게요.
회상...
오오타카 지부장 : 일단 전 지부서 찬성 처리가 났습니다만, 전부 다 변호사 님 편의를 봐주는 거는 아니라 생각하십쇼. 필요에 의하면 저희가 개입할 겁니다.
윤경화 : 알겠습니다. 그럼 여기는 언제까지 지내게 되는 거죠?
오오타카 지부장 : 내일 쯤에 짐을 싸시고 나가시게 될겁니다. 그러고 '그 존재'에 대해서는 설명할 준비 잘 하셔야 합니다. 인류의 내일이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의 손에도 달려있어요.
윤경화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다시 현재.
sephiaP : 아니, 인류의 내일 운운하느니 뭐니... 난 그 기관이 영 믿을만하지 않단 말이죠.
미유 : 저도요. 솔직히 미국 애들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윤경화 : 일심동체네요. 그래도 이쪽 방면에서는 꽤나 전문가들인 거 같더군요. 사오리 양, 상태 봤죠?
sephiaP : 확실히…… 처음에는 완전히 피폐해져서 나오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 의외로 멀쩡하게 나와서……. 좀 쉬면 괜찮다고 하길래 일단 휴가를 주긴 했거든요?
윤경화 : 제가 관찰하기에는 처음에는 어지러움을 좀 호소하고는 했는데, 한 몇시간 지나자 그런게 없어졌는지 정상적으로 생활하더군요. 다만 이제 식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일본식으로 먹던 사오리니까, 양식에 대해서는 어려워했고요.
미유 : (미리에게 밥을 먹이다가) 그럼, 그 실크위버……란 아이는요?
윤경화 : 처음에는 자기한테 다른 몸이 생겨난게 신기했는지 격리실 내부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중간에 한번 일이 좀 있었어요.
sephiaP : 어땠는데요?
윤경화 : 얘기하자면 이래요.
회상, MIB 도쿄 지부 내 격리실. 실크가 본인이 연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듯 하다가 그게 MIB 요원에게 발각되어서 격리실 내 확성기로 말한다.
MIB 요원 : 이봐, 무슨 일을 벌이는 거야!? 탈옥 시도면 곧바로 채내에 있는 용액의 억제를 풀어내겠다!
실크 : (고개를 갸웃거리고) 응?
MIB 격리 통제실.
MIB 요원 : 못 알아 들었나? 어서 그만 둬!
윤경화 : (MIB 요원을 보고는) 무슨 일이죠?
MIB 요원 : 잘 되었습니다. 그쪽이 책임자이기도 하니, 저 존재가 하는 일에 대한 것, 멈추게 해요.
윤경화 :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하아…… (이내 실크를 부르고는) 저기, 들려요?
격리실.
실크 : (윤경화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려.
윤경화 : 지금 뭐 하시는 거죠?
실크 : (배시시 웃고서) 옷, 만들려고.
윤경화 : (당황하면서) ……옷이요?
실크 : 응, 그래서 공간을 열어서 옷감을 찾던 중이야……
윤경화 : 왜죠?
실크 : ……내 흥미, 뭔지 알았거든.
MIB 격리 통제실
MIB 요원 : 지금, 뭐라고 한 겁니까? 옷……을, 만든다고요?
윤경화 : 그래요. 흥미가 생긴거죠.
MIB 요원 : (헛기침을 하고서) 그 무슨…….
다시 현재.
sephiaP : 그때부터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거죠?
윤경화 : 네, 당시 입고 있던 옷이 MIB 테크웨어라고, 일종의 바디슈트같은 거라서 실크 본인이 답답했었나 봐요. 다른 옷을 입고 싶어했는지…….
미유 : 그러면 그때, 만든 옷은…….
윤경화 : 아, 그 때 두 벌을 만들었는데, 하나는 미유씨가 본 정장이고, 다른 하나가 처음 EEJ 사옥에 왔을 때 입은 옷이에요. 티셔츠에 가죽 기모 바지. 신발은 이제 맞는게 없어서 오는 길에 하나 사서 신기긴 했지만요.
sephiaP : 흠, 그럼 그 이름, 던 실크위버란 이름이 생겨난 거는 언제 부터에요?
윤경화 : 잘은 모르겠는데, 저번에 그 아이가 직접 이름을 내뱉은 게 처음 들은 거에요. 그 이전까지는 저도 호칭을 딱히 정하지 못했거든요. 아마 MIB 측이 실크 본인과 따로 상의한 거 같은데…….
미유 : 정말로요?
윤경화 : 그래요. 나도 그때 처음 듣고서 ‘에?’ 했으니까.
sephiaP : 그럼 변호사 님도 어떻게 그 이름이 되었는지 몰랐다는 거죠?
윤경화 : 네, 본인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말도 않아서…… 나중에 본인 허락을 받고 MIB에서 제조된 운전 면허증과 서류 등을 보니, 미국 뉴욕 주 출생의 영국계 미국인으로 되어있더라고요.
sephiaP : 뭐, 이건 인정하기 싫지만, 미국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으면 해외 비자 등을 받기는 용이할 테니까요.
미유 : 그러게요.
윤경화 : 아무래도 그거는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이력서 준거에 보면, 미국 뉴욕주 이리 카운티 버팔로 출신으로 되어 있는것도 그 이유에요.
미유 : 뉴욕 출신? (sephiaP를 보고서) 그럼 우핸들차는 못 타려나?
윤경화 : 음, 미유씨 말도 일리는 있을텐데 또 모르죠.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더라고요. 언어 자체도 들어보면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와 한국어를 말할 줄은 알아요.
미유 : 영국계 미국인인데도요?
윤경화 : 실크가 사오리양에서 나온 존재라고 했잖아요?
미유 : 그렇죠. 그런데 그거와 무슨 연관이 있는…… 그러면 혹시 사오리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이런 것들을?
윤경화 : 맞아요, 일부가 실크에게 이동한 겁니다. 물론 오쿠야마양의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녀는 오쿠야마 양과 융합하면서 오쿠야마 양이 갖고 있던 지식을 일부 습득한 거라고 보면 되요.
미유 : 그렇군요.
진태 : 아빠, 그거…….
sephiaP : 아, 맞아. 깜빡했네. 보여준다는거.
윤경화 : 뭔데 그렇죠?
미유 : 뭐야?
sephiaP : 아, 그게…… 실크가 그려본 트레이닝복 디자인인데 말이죠.
(윤경화, 말 없이 본 후 쓴 웃음만 지음)
윤경화 : 역시 그녀의 스타일이 짙네요.
미희 : 스타일?? 왜요?
윤경화 : 뭐, 애들이 보면 좀 위험한데 말이죠.
미유 : 너희가 보면 안될거 같아.
윤경화 : (한번 본 다음) 잘 타일러 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모르니 미유씨 트레이닝복 있죠? 그걸 예시로 보여주시고요.
sephiaP : 그래야죠.
미유 : 심각한가요?
윤경화 : 그 이상이에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사회화가 필요한거 맞구나 싶어요.
카와시마의 일거리에 대한 논의 (80%)
실크위버에 대한 대화 (50%)
카나데 : 오랜만이네요. 카에데씨.
카에데 : 오랜만이야. 카나데쨩. 지금 레슨?
카나데 : 아뇨. 공부하러 가요. 곧 복학 예정이라.
카에데 : 아, 휴학했었구나.
카나데 : 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이세요?
카에데 : 아니, 네 프로듀서님 만나려고.
카나데 : (속으로) 오늘?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
1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어서오세요. 타카가키 대표님.
카에데 : 편히 부르세요. 아이돌이 많이 빠져나갔어도 저희보다는 그래도 인원이 많은데요. 뭐.
sephiaP : (카에데를 앉히면서) 아니, 그래도 대표님 상대로 하는 건데 그냥 편히 부를 수는 없죠.
카에데 : 아니에요. 미유씨 남편분이기도 하니까 이러는 거죠. (자리에 앉음)
sephiaP : 그나저나 오늘은 웬일이세요?
카에데 : 그, 전에 이야기 나온 업무 제휴 건 있잖아요. 그 방송 관련……
sephiaP : 아, 그래요. 전에 담당 매니저님을 통해 들으셨죠? (카에데에게 방송국에서 온 내용을 주면서) 사실 이게 저희 회사로 왔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해보니까, 이걸 우리 회사에서는 못할거 같아요.
카에데 : (기획안을 읽어본 후) 버라이어티 프로네요? 하긴, 최근 이글이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sephiaP : 그것도 그런데 원래 저희쪽 성인들이 나오길 원했단 말이에요. 문제는 카에데씨도 아시다시피 저희 성인조 인원이 많이 빈약해요. 아시죠?
카에데 : 잘 알죠. 시노씨, 루미씨, 토코씨, 미유씨에 카코쨩 정도? 그나마 치아키쨩과 치나츠쨩, 미나미쨩도 있지만…… (프로그램 기획안을 보고) 이 정도의 나이대는 아니죠.
sephiaP : 그렇죠. 그렇다고 젊은 애들에게 맡기자니 오토하나 치아키는 지금 라디오 방송 계속 하고 있고…….
카에데 : 아, 그 프로그램. 거의 주말의 유루후와 타임 같던데요?
sephiaP : 뭐, 그렇죠.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카에데 : 요즘은 거의, 미츠오카 차량 아니면 전기차를 타고 다녀요. 르노 르 카라고 아시죠?
sephiaP : 르노 5라는 소형 승용차의 미국 버전이었죠. 그건 왜요?
카에데 : 종종 그걸 타고 도심을 돌아다녀요. 솔직히 주행거리가 그리 길진 않지만…… 작은 차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sephiaP : 에? 르노 르 카의 전기차 버전인가요? 컨버전?
카에데 : 그렇죠, 그런데 솔직히 컨버전이라…… 한 100km 내외가 한계고, 지금과 같은 겨울에는 더 짧아지는 느낌?
sephiaP : 안 그래도 들으니까 르노가 E-TECH 브랜드를 통해 르노 5를 기반으로 한 EV 모델을 출시한다고 하더라고요.
카에데 : 아, 그러면 좀 타볼만 하겠네요? 루테시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류기를 타는 것 같아서…….
sephiaP : 그러고보니 그거 하이브리드 모델이죠.
카에데 : 그렇죠. (차를 마시고) 사실은 이거 들이면서 쉐비 밴을 팔았어요.
sephiaP : 쉐비 밴이면, 쉐보레 익스프레스 밴이요?
카에데 : 네, 전에 타던 스타크래프트 밴이요.
sephiaP : 아아. 그거면 이해되네요. 덩치가 큰데 연비는 또 거지같고…….
카에데 : 게다가 터보차져? 그걸 달아서…….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 덩치에 터보차져요? 와, 내가 레이서 생활도 했지만 미친소리네.
카에데 : (쓴 웃음을 짓고) 그렇죠. 여기는 어때요?
sephiaP : 주로 풀사이즈면 벤츠 스프린터, 르노 마스터, 그리고 닛산 NV도 있고요. 닛산 NV는 VK엔진이라, 오일교체시 부품 구하기는 편하더라고요. 아니면 이제 크기 내려서 토요타 하이에이스나 닛산 캐러밴을 쓰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유키나키P 말로는 자기 닛산 NV 너무 크네 어쩌네…….
카에데 : 왜요?
sephiaP : 그게 5.6리터라, 배기량이 커요. 그래서 이제 유키나키P가 제가 쓰던 스프린터를 노린 적도 있고.
(카에데, 말 없이 웃음)
sephiaP : 몇 번 묻더라고요. 차 바꿀 의향 없냐고, 지금 타는 스프린터가 15인승이라 바꿔야 하긴 하는데…….
카에데 : 그런데요?
sephiaP : 미유도 운전을 해야 해서, 스프린터급으로는 어렵거든요.
카에데 : 아, 생각해보면 9남매라는게…….
sephiaP : 그게 고민이죠. 그나저나 내용은 어때요?
카에데 : 뭐, 재미있을 거 같네요. 이번 촬영에 관해서 이래저래 EEJ의 도움을 받아도 될거 같아요. 안그래도 저희는 제작 관련 부서가 아예 없다보니까, 이런 걸 하고 싶어도 못하고. 사실 제가 밴을 팔았다는 사실을 듣고, 그 이가 자기 차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했어요.
sephiaP : 뭔 차요?
카에데 : (웃고서) 아시잖아요?
sephiaP : (생각 후) 그, 구형 캐딜락 컨버터블? 에이. 그건 아니에요.
카에데 : 아니, 그거 말고요.
sephiaP : 에??
카에데 : 그, 캐딜락 세단요.
sephiaP : 그 양반이 캐딜락 세단이 있었어요? 내 기억에는 마지막으로 아는게 올즈모빌인데?
카에데 : 있어요. 그, 드…… 어쩌는 거 있는데.
sephiaP : 아, 캐딜락 드빌요? 그것도 크긴 하죠. 그런데 왜 그 두대를?
카에데 : 사실, 원래 그 이가 주려고 했던 차 중 하나가 올즈모빌이었어요. 그런데, 저한테 그 차를 주면 그 이가 탈 차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차는 뭐 기술 유출 문제 때문에 못 탈거 같다고 하니까.
sephiaP : 올즈모빌 98 11세대였죠? 아마? 그럼 드빌은요?
카에데 : (쓰게 웃고서) 엔진이 너무 커요. 그 이가 연비? 그건 괜찮다고 했지만…….
sephiaP : 몇 년식 드빌이죠?
카에데 : 그게, 헤이세이 9년식이요.
sephiaP : 1997년식, 노스스타 V8에 4단 오토를 맞물린 놈이네요.
카에데 : 그런가요? 솔직히 저는 그런거 잘 모르니까, 그 이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제 분수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미츠오카 타고 다니는거에요.
sephiaP : 그렇겠네요.
카에데 : 솔직히 미유씨야 대표님이 같이 타니까 고급차 타지, 혼자 타면…… 작은거 타지 않을까요?
sephiaP : 미유는, 운전 안 해요. 옛날에 했다가 고생해가지고, 지금은 그냥 내가 동승하는게 편하다네요.
카에데 : 아, 그러면, 맨날 출근할 때 미유씨나 애들하고 같이 출근하는 건가요?
sephiaP : 그렇죠. 토쿄 외곽으로 옮긴 뒤에도 밴으로 출퇴근 하는게 일상이니.
카에데 : 아, 맞다. 이사했다고 했죠. 어디에요? 코마에는 아닌 모양이던데?
sephiaP : 니시도쿄시에요. 니시도쿄쪽에 주택 하나 얻어서 생활하고 있고요.
카에데 :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치바현에 sephiaP씨 나타났잖아요? 뭔 일이 있던거에요?
sephiaP : 치바현이면, 언제요? 지난 일요일?
카에데 : 네. 들으니까, 그때 sephiaP씨하고 미요쨩 나왔다던데요?
sephiaP : 아, 그거, 레이싱쪽이요.
카에데 : (놀라서) 올해도 해요?? 이제 40대 아니에요? 슬슬 체력이…….
sephiaP : 뭐, 다들 그리 말하는데, 아직은 괜찮아요. 일단은 뭐, 운동도 하고 있고, 며칠전에 병원 가보니까 폐 나이는 아직 20대 후반이라고 하니까.
카에데 : 그래도 근력이라든가 그런게…….
sephiaP : 뭐, 아직은요. 아직은 괜찮아요.
20분 후
카에데 : 그러면 이번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sephiaP : 아닙니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말이죠.
카에데 : (웃으면서) 미유씨 보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넹.
카에데를 보낸 후
마야 : 오쿠야마 양 관련입니다만.
sephiaP : 말씀하세요.
마야 : 일단 오쿠야마양은 2월부터 훈련에 돌입할 겁니다. 일단은 능력 대부분은 실크양에게 넘어가 있기 때문에, 마력 자체는 많이 감소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대신에 안정은 된 상태입니다.
sephiaP : 그 이야기는 듣긴 했어요.
마야 : 그리고, 프레이야님께서 4월에 미나미씨들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만.
sephiaP : 4월요?? 갑자기 웬 4월?
마야 : 사실 이건 프레이야님이 아니라 프리그님께서 처음 제안하신 겁니다. 대표님 4월 생이시라면서요?
sephiaP : 네, 4월 8일생이에요. 루미씨가 저보다 하루 빠르고요. 유미가 4월 18일
마야 : 그래서, 아마 그러신 거 같습니다만, 그동안 고생하신 것에 대해 프레이야님께서 보답을 해주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sephiaP : 뭐, 솔직히 미유에게도 미안하죠. 안사람이 되어서 남편이 하도 고생을 시키고 심지어는 허수의 공간까지 같이 가게 만들었으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서류철을 들고 와서) 그건 어차피 여러분이 감당할 운명이었습니다. 자녀분들도 언젠가는 아시게 될 겁니다. 그들이 받게 될 운명에 대해서 말이죠.
sephiaP : 그 어린아이들이 감당할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두분이, 잘 이끌어 주신다면, 가능해요. 그 아이들은 충분한 아이들입니다. 다만, 아직은 부모의 손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란 점은 걸림돌이에요.
sephiaP : 아직은 애들이죠. 두분이 보기에도 말이죠. 전 그래서 일단 그 아이들이 예의 범절을 배우길 원합니다. 말을 하는 것도 좋지만, 말뿐 아니라,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여러일을 하잖습니까? 그래서 더더욱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프레이야님께서도 두분께 이미 전하셨듯, 결국은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업보다는 예의라고 하셨으니, 프레이야님께서는 그 아이들도 발키리아로 정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야 : 하지만 남자아이가…….
sephiaP : 저건가요? 에인헤랴르로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은 그 유령잡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죠.
sephiaP : 나도 그게 좀 그래요. 이게 뭐냐면, 어쨌든 인간이 돈을 벌잖아요? 이게 나는 뭐랄까? 자본주의 마인드가 극치에 달했다? 라고 보는지라.
마야 : 인간이 돈을 버는것에 있어서 잘못 된 게 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sephiaP : 결론은 그거에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다는 거죠. 카구라 이사장님이 저에게 말씀하신 건데, 유령이 나온다는 것은 결국 그 자리가 과거 뭔가 사건과 있었다는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건, 이요?
sephiaP : 특별히 그 집의 신이 아니거나 한다면, 뭔가 있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더군요.
마야 : 인간들, 그 중에서 신을 믿는다는 사람들의 사고란 꽤 어렵군요.
sephiaP : 뭐, 이 일본이라는 나라에 신이 많으니까요. (문 두드리는 소리) 네!
미요 : 요~ sephiaP!
sephiaP : 왜?
미요 : 금요일에 슈라P하고 같이 폐차장에 가볼거거든? 가서 부품 좀 구해볼까 하는데?
sephiaP : 그래?? (생각 후) 아! 맞다! 미요야!
미요 : 엥??
sephiaP : (공문 한 장을 보여주면서) 카구라 재단으로부터 온 공문이거든?
미요 : 뭐야. (한번 읽어보고서) 으흠. 튜너의 혼이 불타는데? 그러니까 카가와 실장님이 얼마 전에 ZD8로 서킷에서 라이선스 연습하시다가 엔진을 깨드셨다고??
sephiaP : 그렇다니까? 차는 입고된 상태인데, 지금 엔진이 비싸니까.
미요 : 컴플릿 엔진이 좀 비싸긴 해. 어디가 망가졌는데?
sephiaP : 듣기로는 인테이크하고 그, 헤드 쪽이라는데?
미요 : 으에에. 일단…… 폐차장 가서 구할 수 있으면 구해볼게. 그런데 ZD8이 무슨 엔진이지? FA20인가??
sephiaP : 2.4리터. FA24.
마야 : 아, 하라다씨?
미요 : 음?
마야 : 혹시 가능하다면…… (사진을 주면서) 이런 차도 하나 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미요 : (사진을 보면서) 이거, N-BOX하고 N-One RS잖아?? 신차도 되지 않아?
마야 : 외람되긴 하지만, 받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말이죠.
미요 : OK. 알았어. 아, 그리고 sephiaP. 이번에 스바루 엔진 구하면 내 레오네에 테스트 해볼까??
sephiaP : 에? 집에서 뭐라 하면요? 차라리 스포츠 사업부에 굴러다니는 중고 ZN6 있는데 거기다 넣어보죠?
미요 : 그럴까? 몰라서 RB도 구해볼 생각인데.
sephiaP : 와, 혹시라도 좋은거 나오면 연락 줘요. 나도 가보게.
미요 : 알았어.
카에데와의 계약 후 이런저런 대화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환영합니다, 환영해요. 여러분이 연락받아 여기로 왔다는 뜻은... 여러분도 아실거라 믿습니다. 당신들이 최종 합격자거든요.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일단 우리 사옥 내를 소개드리기 앞서 제 소개를 하죠. 전 더글라스 웨스트우드고, 오늘 여기에 오신 여러분들의 가이드이며, 유령잡이 선배입니다. 자, 둘러보죠.
엘리스 타카야시-보그워드 : 여기는 보다시피 사무실인거 같고, 밑층이 출동구역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잘 맞추네요. 보그워드 양이라고 했죠?
엘리스 : 맞습니다.
오노데라 테루유키 : 아까는 대충 보고 오긴 했는데, 차가 두대더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것까지 확인했어요? 그러면 설명이 간편하겠군요. 내려갑시다.
1층 출동구역.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 보다시피 여기가,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로 생활하게 될 곳 중 하나입니다. 출동구역이죠. 24시간 7일 내내 돌아가는 중인데, 여러분이 절반을 맡게 될거에요. 여기 1층에서 저기 스즈키 씨에게 받은 계약서 잘 보셨을 거라 빕니다.
도죠 시마루 : 그렇다는 건 소방서 스케줄과 거의 똑같다는 뜻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죠. 우리는 화재 진압이 아니라 유령 진압이긴 하다만, 뭐. 아무튼! 뒤편 공터로 나가볼까요?
건물 뒤편 공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황량해보이지만 여기가 연습장입니다. 여러분의 프로톤 팩 훈련을 여기서 하게 될거에요.
테루유키 : ...타겟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물을 줄 알았어요.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봐요.
그렇게 굿맨이 신형 프로톤 팩 - 일명 익스트림 프로톤 팩을 매고 나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 우리가 매는 거 보다는 확실히 가볍긴 하네요. 아무튼, 이게 여러분의 프로톤 팩입니다. 시동 걸어볼까요.
프로톤 팩 작동음 ( https://youtu.be/DzVGDdXnxd4?si=PBTNmiYxxWkKDNp1 )
그렇게 굿맨이 프로톤 팩의 시동을 걸자 신입사원들 전원 다 다들 긴장한 모습이며, 이내 굿맨이 껄껄 웃으면서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역시 여러분이 그 반응을 보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제부터 생활하면서 지겹도록 듣게 될 소음인 걸요. 그러고... (이때 발로 뭔가 콱 밟으면서) 또!
굿맨이 발로 밟은 곳에는 과녁 작동 스위치가 있었으며, 이번에는 과녁들이 차례대로 올라오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고는 신입 사원들 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하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그래요? 이제 시작이라고요? 그럼 이제...
양성자 광선 소음 ( https://youtu.be/0Aw7LkuzmwQ?si=bW0Y-bCOypDx3x-b )
이에 굿맨이 올라온 과녁들을 양성자 분무기에서 나오는 광선을 통해 하나씩 처리 하며, 이에 다 처리하자 신입 사원들이 박수치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확실히 여러분들도 약간의 힘만 줘서 쏠 수 있을 정도로 잘 세팅되어있네요. 아무튼! 이게 여러분이 쓸 프로톤 팩입니다. 기존 프로톤 팩은... (이에 아키하가 밖으로 카트를 끌고 오는 걸 보고는) 아, 저기 오네요. 아마 일본 TV 좀 보신 분들은 저 얼굴이 누군지 아실겁니다.
아키하 :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는) 자네, 이 타이밍 즈음에 이걸 갖고 오란 이유가 있기는 한건가? 괜한 과시인 거 같은데...
타나카 카나 : 이케부쿠로 아키하 아니에요? 전직 아이돌...
테루유키 : 예상 외네요, 여기서 일한다고요?
아키하 : 어디까지나 전직일 뿐일세, 난 이제 그냥 일반인이고. 일 하는 곳이야 내가 어디서 일하던 그건 내 마음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자신들이 쓰는 프로톤 팩에 손을 올리고는) 아무튼, 이 클래식한 셸은 저희가 쓰는 셸입니다. 조만간 개량화 작업을 거칠 거기는 한데, 단점이... 여러분이 쓸 것보다는 무겁고, 반동도 심해요. 양성자 광선 파워에만 집중한 거라서요.
시마루 : 양성자 광선이면, 유령잡는 그 광선 말씀이신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확히는 포획하는 광선이죠, 본격적으로 유령을 잡는 역할은... (이에 디자인이 다른 두 덫을 들어올리고는) 이겁니다. 뮤온 트랩.
엘리스 : 두 트랩의 차이점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른손에 든 익스트림 트랩을 높게 들어 보이면서) 이쪽이 여러분이 쓸 트랩이고, 이걸 담당할 사람만 따로 들고 다닐 겁니다. 이게 유령을 빨아들이는 힘이 크거든요. 무게 면에서는 더 가볍기도 하고요! 대신 배터리 효율이 좀 떨어지기는 하다만은...
카나 : 그렇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이제 출동 차량 구역으로 돌아가보죠. (이에 프로톤 팩의 작동을 멈추고는 아키하가 끌고 온 카트에다가 올리면서) 이케부쿠로 양, 부탁드립니다.
아키하 : 알겠네.
출동 차량 구역.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여길 여러분에게 소개하다니 꿈만 같네요. 우리의 출동차량 엑토모빌이 잠자는 곳입니다.
시마루 : (엑토 1을 가리키고는) 저거 영화에서 나왔던 그 차량 아닙니까?
엘리스 : 맞아요, 애프터라이프에서 본거 같은데... 하드하게 모딩된거 빼면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저게 1호차입니다. 저희들이 쓰는 차량이죠. 다만... 여러분 중에 이걸 몰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보다시피 차가 메갈로돈 상어만큼 크거든요.
카나 : 그건 그렇네요.
테루유키 : 그럼 저희가 몰게 될 차량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따라오란 제스쳐를 취하고는) 바로 옆에 있어요. 일부러 옆에 배치한거긴 한데... (이에 크라운 밴 기반 엑토모빌을 보여주고는) 짠! 이게 여러분 차량입니다. 토요타 크라운 밴 장의차를 기반으로 개조한 거에요.
시마루 : 크라운도 나름 크다 생각했는데... 옆의 1호차를 보니 확실히 작아보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1호차인 엑토 1은 미국의 황금기 시절에 만들어진 차고, 그에 따라 덩치도 어마어마하니까요. 내가 저거 외에도 63년식 캐딜락을 소유해서 알거든요.
테루유키 : ...유지비 엄청날거 같은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거 빼면 내 소유 차량이 별로 없어요. 나머지는 다 회사 명의로 돌린지라.
후미코 : (어느새 굿맨 옆으로 와서는) ...그럼 제 사무용 차 언제 바꿀거에요? 그 모스크비치는 너무하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 쓸만하잖아요, 왜 그래...?
후미코 : 제 입장서는 불편하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휴, 알았으니까 좀 참아봐요. 내가 본사서 예산 어떻게던 간에 타볼 테니까. (이내 후미코를 보내고는) 뭐 아무튼, 우리 차와 달리 여러분 차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니 걱정은 마요. 우리 차는 에어컨 없거든.
엘리스 : ... A/C가 없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래서 여름 오기 전에 별도로 또 달 예정이긴 해요. 저번 연도 여름 때 워낙 개고생 했거든. 그것 때문에 팀원들에게 얼마나 쏘였는지 원.
시마루 : 저런...
그 무렵, 도 외곽의 어느 폐차장. 슈라P가 미요를 데리고 와서는 말한다.
슈라P : 나 참, 너도 참 특이하다? 여기에 데려와달라고 하는 거 봐서는.
미요 : 다른 것도 아닌 그 도요타 센추리가 이 폐차장까지 올 정도면 분명히 뭔가 보물이 숨어있단 소리니까. (이에 89년식으로 보이는 마세라티 한대를 가리키며) 이를테면 저 마세라티 세단?
슈라P : 저거 괴짜 형씨에게 갖다주면 좋아하려나...? 그 형씨 미국 차 아니면 동구권 유럽 차던데.
미요 : 에이, 그 괴짜 씨에게 저거는 좀 그래.
슈라P : 야야, 그런식으로 형씨 까기냐.
폐차장 사장 :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걸 보고는 오면서) 왔구만, 이번에는 일행도 붙여서 왔네.
슈라P : (대충 인사하고는) 아 아저씨. (이내 미요를 보고는) 인사드려, 여기 사장님이야.
미요 : 아, 안녕하세요.
폐차장 사장 : 오늘 온 이유는 저 레이서 아가씨 때문이겠지?
슈라P : 귀신같이 알아맞추시네, 어떻게 알았어요?
폐차장 사장 : 뭐, 상대방이 레이서 겸 정비사잖나? 그래서이지.
슈라P : 아이돌이기도 하지만요. (미요를 가리키며) 아무튼, 얘가 만족할 만한 거 있어요?
폐차장 사장 :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없으면 우리 폐차장이 아니지, 따라와.
미요 : (슈라P를 보고는) 꽤나 오래 운영하셨나봐?
슈라P : 뭐, 그렇지. 뭐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폐차장 내 어느 창고.
폐차장 사장 : (문을 옆으로 밀고는 말하면서) 자, 여기는 어지간한 단골에게도 안 보여주는 비장의 무기같은 곳인데, 현직 레이서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함 봐봐.
미요 : (들어오더니 가지각색 차량과 엔진들이 나열되어있는 걸 보고는) 와... 여기 대박인데요?
폐차장 사장 : 나도 엔진 볼 줄은 아니까, 여기는 우리 애들 중 차에 미친 놈들이 부품을 분별해서 넣거든.
미요 : 아...? 그럼 좀 둘러볼게요.
잠시 둘러본 후.
슈라P : (미요 표정을 보고는 끅끅 웃으면서) 너 입꼬리가 하늘로 솟았다? 맘에 드는게 많나 봐?
미요 : 여기 사장님이 부러울 정도야! 유명 애프터마켓 메이커 엔진도 다 있고, 말그대로 천국이라고 여긴!
폐차장 사장 : 그 정도나? 그럼 뭐 고를래?
미요 : 저기 있는 두 엔진이요. 스바루랑 닛산.
폐차장 사장 : FA20과 RB26? 역시나네. 그럼 가격 협상 좀 해보자고. 저것들 애프터마켓 부품들로 가득 찼거든.
미요 : 당연하죠!
슈라P : (그런 미요를 보고는) 너 그러다가 바가지 씌이면 나 책임 못 져?
미요 : 난 그 괴짜 씨가 아니라고, 슈라 프로듀서 씨.
며칠이 지난 후, 1월 23일 경 -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건물에서 멀지 않은 돈부리 전문 식당. 신입 대원 몇과 기존 대원 몇이 식사하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호르몬동을 먹으면서) 어, 날이 추우니까 뜨거운 밥만큼 속 덥히는게 따로 없다니까요.
엘리스 : (가츠동의 돈까스을 깨작거리면서) 일본 현지 식단에 익숙해졌나봐요? 난 내 입맛과 잘 안 맞고 그나마 여기서는 가츠동이 입맛에 맞던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그워드 양이 언제부터 있었는데요?
엘리스 : 2년 전 쯤에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치바 현 쪽에서 사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국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라서 그렇죠?
엘리스 :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처음에는 다 그래요, 나도 여기 처음 왔을때 음식 적응하느라 고역이였는데.
엘리스 : 으, 역시 차차 적응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여긴 피자도 작아!
엘리스 : 덤으로 도미노나 피자헛같은 싸구려 피자 체인점이 여기서는 고급 취급 받는다는 것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동의해요, 나도 처음에 그걸 알고는 이거 왜 이리 비싸냐고 했다니까. 미국 현지서는 몇불 안 주고 동네 피자집 가도 넓다란 한 판 나왔잖아요.
엘리스 : 으, 그러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하나 맞춰볼게요, 피자 크기, 그거 때문에 코스트코 가지?
엘리스 : 정답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하하! 역시나네!
테루유키 : (일반적인 규동을 먹으면서) 진짜 타국으로 가면 먹을거리 걱정 많이 하나요?
괴짜 미국인 : (다마네기동을 먹으다가 말고는) 그 말 듣자하니 오노데라 씨는 일본 밖에 나가본 경험이 없나 봐요?
테루유키 : (시무룩해지면서) 네, 해외여행 한번도 못 가봤어요...
괴짜 미국인 : 에이, 그렇다고 시무룩해 하지 말고요. 나도 솔직히 미국에서만 살다가 일본으로 처음 왔을때, 저기 더그처럼 음식을 가렸다니까요.
테루유키 : ...그런데 전 선배가 고기를 먹는 거를 못 본 거 같은데요? 거의 채식만 하시던데.
괴짜 미국인 : 아, 그건 저한테 고기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데... 거기까진 신경 안써도 돼요. 이게 나한테 일상이니까.
테루유키 : 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 먹은듯 일어나면서) 아무튼 난 먼저 계산하고 있을게요. 나머지 분들 몫도 계산할테니 걱정 말고, 네?
엘리스 : 어, 안그러셔도 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괜찮아요, 내게 놔둬. 신입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그래.
테루유키 : 전 그게 더 부담스러운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뭐든 간에! 난 먼저 모두의 몫 계산하고 밖에 나가있을게요.
그렇게 굿맨이 빠진 후.
엘리스 : (괴짜 미국인을 보고는) 원래 저러세요?
괴짜 미국인 : 아뇨, 원래 저 사람 짠돌이인데... 나중에 각오하는 게 좋을 걸요? 저걸 빌미로 여러분 훈련을 하드하게 잡는다 하던지...
테루유키 : (표정이 어두워지며) 우으, 역시나 예감이 들이 맞네요...
# 유령잡이 회사 신입 채용. (ROOKIES%)
폐차장에 온 슈라P와 미요. (SCRAPYARD%)
슈라P : 나 참, 너도 참 특이하다? 여기에 데려와달라고 하는 거 봐서는.
미요 : 다른 것도 아닌 그 도요타 센추리가 이 폐차장까지 올 정도면 분명히 뭔가 보물이 숨어있단 소리니까. (이에 89년식으로 보이는 마세라티 한대를 가리키며) 이를테면 저 마세라티 세단?
슈라P : 어, 저거 괴짜 형씨에게 갖다주면 좋아하려나……? 그 형씨 미국 차 아니면 동구권 유럽 차던데.
미요 : 에이, 그 괴짜 씨에게 저거는 좀 그래. sephiaP라면 모를까?
슈라P : 야야, 그런식으로 형씨 까기냐. 아니, 그리고 sephiaP가 저런걸 좋아하겠냐? 체격도 큰 양반인데?
미요 : 에이, 그래도 그 괴짜 씨보다는 낫지. 선출인 sephiaP 정도면 싫어하진 않을걸? 못해도 기증하겠지.
슈라P : 어이구야. 그 호랑이가 잘도 그러겠네.
폐차장 사장 :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걸 보고는 오면서) 왔구만, 이번에는 일행도 붙여서 왔네.
슈라P : (대충 인사하고는) 아 아저씨. (이내 미요를 보고는) 인사드려, 여기 사장님이야.
미요 : 아, 안녕하세요.
폐차장 사장 : 오늘 온 이유는 저 레이서 아가씨 때문이겠지?
슈라P : 귀신같이 알아맞추시네, 어떻게 알았어요?
폐차장 사장 : 뭐, 상대방이 레이서 겸 정비사잖나? 그래서이지. (미요를 보고서) 거 아가씨, GT가 아니고 내구구만.
미요 : 맞아요.
폐차장 사장 : 무슨 대회여?
미요 : 슈퍼 다이큐 시리즈 ST-Z 클래스 참전 중이에요.
폐차장 사장 : 그렇구만. 거 주행 잘하더구만.
슈라P : 뭐, 현역 카레이서이지만 엄연히 아이돌이기도 하지만요. (미요를 가리키며) 아무튼, 얘가 만족할 만한 거 있어요?
폐차장 사장 :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없으면 우리 폐차장이 아니지, 따라와.
미요 : (슈라P를 보고는) 꽤나 오래 운영하셨나봐?
슈라P : 뭐, 그렇지. 뭐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폐차장 내 어느 창고.
폐차장 사장 : (문을 옆으로 밀고는 말하면서) 자, 여기는 어지간한 단골에게도 안 보여주는 비장의 무기같은 곳인데, 현직 레이서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함 봐봐.
미요 : (들어오더니 가지각색 차량과 엔진들이 나열되어있는 걸 보고는) 와, 여기 대박인데요?
폐차장 사장 : 나도 엔진 볼 줄은 아니까, 여기는 우리 애들 중 차에 미친 놈들이 부품을 분별해서 넣거든.
미요 : 아……? (눈빛이 변하면서) 그럼 좀 둘러볼게요.
잠시 둘러본 후.
슈라P : (미요 표정을 보고는 끅끅 웃으면서) 너 입꼬리가 하늘로 솟았다? 맘에 드는게 많나 봐?
미요 : 여기 사장님이 부러울 정도야! 유명 애프터마켓 메이커 엔진도 다 있고, 말그대로 천국이라고 여긴!
슈라P : 여길 sephiaP가 왔다간 아예 여길 다 사겠다! 다 사겠어!
미요 : sephiaP? 에이! sephiaP라면 계약하고도 남지!
폐차장 사장 : 그 정도나?
미요 : 우리 상사도 현역 레이서거든요. 20년 넘게 레이서 활동도 하고, 팀 운영에도 나서고 이랬으니까요.
슈라P : 그 양반도 차량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 진짜 차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아요.
폐차장 사장 : 그럼 뭐 고를래?
미요 : 저기 있는 두 엔진이요. 스바루랑 닛산.
폐차장 사장 : FA20과 RB26? 역시나네. 그럼 가격 협상 좀 해보자고. 저것들 애프터마켓 부품들로 가득 찼거든.
미요 : 당연하죠!
슈라P : (그런 미요를 보고는) 너 그러다가 바가지 씌이면 나 책임 못 져?
미요 : 난 그 괴짜 씨가 아니라고, 슈라 프로듀서 씨.
슈라P : 으이그, 자랑이다.
미요 : (계산 중에) 아, 아저씨. 혹시 혼다 N-BOX하고 N-One 있어요?
폐차장 사장 : N-One은 그제 막 들어온 놈 하나 있지. 사고차인데 괜찮나?
미요 : 뭐, 엔진만 안 먹으면 돼요.
슈라P : 너, 차 사게?
미요 : 아니, sephiaP가 사달래. 사오리쨩 운전연습 시킨다고.
슈라P : (어이가 없다는 듯) 역시 sephiaP다. 아니…… (차를 보더니) 아니, 뭐여? N-One RS네?
폐차장 사장 : 아, 그거 2018년식인데 괜찮은건가?
미요 : 이거 왜 와 있는 거에요?
폐차장 사장 : 접촉 사고야. 접촉 사고인데, 앞쪽이 꽤 찌그러졌지?
미요 : (앞을 보고서) 네.
폐차장 사장 : 차주가 사고 난 뒤에 그냥 폐차하겠다고 하더라고. 보험처리 해서 가지고 온거지.
미요 : (한번 보고서) 야, 이거 수리해야 한다 그러면 분명 sephiaP가 기겁하겠네.
슈라P : 당연하지.그 양반이 기겁하지. 그런데 할거야?
미요 : 일단은, (전화를 꺼내면서) 상부 승인이 나야지.
시부야구, EEJ 사옥
마야 : (전화를 받으면서) 네, 하라다씨.
미요 : 아, 마야씨. 혹시 sephiaP씨 바뻐?
마야 : 네, 지금 트레이닝 점검차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같이 연습실로 가신 상황입니다.
미요 : 아, 그래? 저기, 여기 그 폐차장인데……. 좀 전해줄 수 있어?
마야 : 잠시만…… (sephiaP가 들어오는 걸 보고) 아, 마침 오셨습니다.
sephiaP : 뭔데요?
마야 : 하라다양입니다.
sephiaP : 줘봐요. (전화를 받고서) 네.
미요 : 아, sephiaP. N-One RS의 1세대 모델을 찾았는데 이게 사고난 모델이거든? 괜찮으려나?
sephiaP : 아, 재등록해야 하는 것도 난감한데, 이미 말소된거죠?
미요 : (폐차장 사장과 대화 후) 곧 말소 할거라는데?
sephiaP : 그거 가져오고! N-BOX도 혹시 말소 안 된거 있으면 가져와요!
미요 : (돌아보면서) 그거 물건은 없는거 같은데, 한번 중고차 매장 가볼 생각 없어?
sephiaP : 제가 가볼까요?
미요 : 그래야지. 뭐. 일단 N-One RS도 하나 챙겨올게.
sephiaP : 그 차에, 패들시프트 있는지 보고, 혹시 뭐 네비같은 거 있어요?
미요 : 잠깐만……. (차를 보고서) 없는데?
sephiaP : 그거 보류해요. 제가 매장 가서 둘러보죠.
미요 : OK. 아, 맞다. 나 그럼 로렐 하나 산다?
sephiaP : 에?? 아니, 로렐은, 왜요?
미요 : 아이디어 하나 생각났어! 나중에 알려줄게
(전화가 끊어짐)
sephiaP : 참, 당혹스럽네. 마야씨.
마야 : 네?
sephiaP : 오늘 마나미씨하고 함께 미유하고 애들을 데리고 먼저 들어가세요. 제가 한번 중고차 매장 한번 돌아보도록 하죠.
마야 : 알겠습니다.
2시간 후, 세타가야구
딜러 : 주행거리 5만 km이고, 저희 혼다가 자랑하는 운전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장착된 차량입니다.
사오리 : (둘러보고서) 5만이면…….
sephiaP : 뭐, 그럭저럭 탄거지. 몇 년식이죠?
딜러 : 2019년, 레이와 1년식입니다.
실크 : 레이와?
사오리 : 일본의 연호여라. 일본은 왕이 있응게, 왕의 연호를 쓰지라.
실크 : 아, 그럼 뭐, 임기가 있는거야?
sephiaP : 왕, 정확히는 덴노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세상을 떠나면 그때 임기가 끝나는 거지.
실크 : 선거로 안 뽑는구나?
sephiaP : 그건 국회의원들. (딜러에게) 변속기가 CVT네요?
딜러 : 네, 그래도 터보 차져 엔진이라, 패들 시프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크 : (자기 면허증을 sephiaP에게 보여주면서) 이거면, 저차, 몰 수 있어?
sephiaP : 이게 뭐야? 미국 면허?
실크 : 응.
sephiaP : (한번 쭉 보고서) 뉴욕 주 면허네? 일단 너 이거 일본 면허로 전환하고 해야 할 거 같은데?
실크 : 귀찮은데…….
사오리 : 지가 같이 가면 안되나유?
sephiaP : 아니, 이게 대사관을 다녀오든가, 아님 JAF(=일본자동차연맹)를 한번 다녀와야 하는 건이거든?
실크 : 에?
사오리 : 왜유?
sephiaP : 면허를 번역하고, 해야하니까.
실크 : (한숨을 쉬고) 그럼, 어디로?
sephiaP : 사메즈 운전면허시험장.
실크 : 귀찮은데…….
sephiaP : 어차피 너 가도 접수만 하고 와서 다른날 또 가야 해.
실크 : 으에~ 귀찮아!
사오리 : 귀찮다고 하면 일본에서 운전 못하는디유?
실크 : 아! 진짜 이건 귀찮은데.
sephiaP : 너 진짜, 돌겠네.
딜러 : 저기, 사실…… 건가요?
sephiaP : 일단 주세요. 주차시켜놓고, 그 뒤에 이 녀석들이 운전하면 돌려야지
사오리 : 에??
실크 : 농담??
sephiaP : 난 농담 안 해? 사오리 너 내 성격 잘 알잖아?
사오리 : 하시면 진짜로 하시잖아유?
실크 : 그 정도?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지라. 전부터, 봤담서도, 적응은 안되는구먼유.
실크 : 그렇구나. 진짜. 못말리네.
그날 저녁, 도내 한 식당
실크 : (고기를 먹으면서) 그럼, 나 운전도 가르쳐 줄거야?
sephiaP : 시간이 되면. 안되면 나말고 잘 가르쳐 주는 분이 있으니까.
미유 : 그런데, 당신 진짜 레이싱팀 만들 생각이야?
sephiaP : 그거보다는 기자들 따돌릴 방법도 알아야 한다고 보거든.
실크 : 기자……들?
미유 : 가끔 기자들이 취재거리 딴다고 막 몰리는 경우 있거든. 그래서.
사오리 : 그라믄…….
sephiaP : 일단 지금은 그래. 운전을 아예 안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게 낫지.
사오리 : 글고 보면 지들 부모님도 운전, 배우는 것이 좋다 하셨구만유.
미유 : 그래?
사오리 : 지 고향이 은근 시골이라…….
폐차장에 간 슈라P와 미요, 그리고 차량 문제로 대화하는 sephiaP 일행 (85%)
공장 직원 : 의외네요, 재단 측 사람이 오고.
마리아 : 아 사실... 제 르망 있잖아요? 그거 엔진 바꿀까 해서요.
공장 직원 : 에... 무슨 문제 때문에요?
마리아 : 예전에 제 삼촌과 전화로 얘기하다가 터보보다는 자연흡기가 어떻겠냐 이런 얘기를 들어서... 그 뒤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코발트에 달린 엔진이 어떨까 이걸 생각해서 말이죠.
공장 직원 : 코발트? 쉐보레 코발트 말이죠? 거기에 달린 자연 흡기면 2.2L 에코텍인데... 주로 달려나온게 L61 계열이고요. 그런데 그러면 문제가 있는데...
마리아 : ...문제요?
공장 직원 : 저 르망이면 보디 패널 좀 뜯고 해야해요. 저 차체에 그대로 들어갈거란 생각은 않으셨죠?
마리아 : ...솔직히 제가 차에 대해서는 좀...
공장 직원 : 아예 제가 다른 방안을 제시해보던가 할게요, 도요타 스프린터라고... 아니다, 셰필드 양 기준으로는 이거로 말하면 알겠네요.
마리아 : 뭐죠?
공장 직원 : 지오 프리즘이요, 아시죠?
마리아 : 아, 알고는 있어요. 대학교 시절때 친구 하나가 타고 다녔는데...
공장 직원 : 그거의 원본이 도요타 스프린터인데, 거기에 달린 엔진과 미션이면 어떨까 싶거든요?
마리아 : 그런가요?
공장 직원 : 네, 공장장님과 저 위의 스포츠 사업부와도 얘기는 해야 하는데, 일단 며칠간 차 없어도 되긴 하죠?
마리아 : 네, 그동안 삼촌 차 빌려타면 되니까...
공장 직원 : ...잠깐 좀 생각해보니, 그 삼촌이란 사람이 누구에요?
마리아 :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직원이에요. 자세히는 말할 수 없고...
공장 직원 : (대충 눈치 챈 표정으로) ...너무 이상한 거 몰면 눈총 받을 테니 그나마 평범한 거로 달라 하세요.
마리아 :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는 걸요. 삼촌 차들이 전부 비범함 덩어리라서...
공장 직원 : 저런.
마리아 : 그래도 그 중 평범한 거로 달라고 해볼게요.
공장 직원 : 제발 그러세요. 제일 이상한 거 몰고 나왔다 하면 스포츠 사업부 쪽에서 우리 쪼아댄다고요.
마리아 : 알았어요...
2일이 지난 후, 1월 27일 - 도쿄 도 경계의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본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왠일이냐? 너가 삼촌을 직접 찾아오고.
마리아 : 제 폰티악의 엔진 조언 좀 구할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표정이 좀 안좋아지고는) 그 대우?
마리아 : 에이 삼촌, 왜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아무튼간에. 엔진 조언을 구한다? 이미 자연흡기라고 말하지 않았던?
마리아 : 그래서 코발트 엔진을 생각했는데... 이글 정비공장 직원에게 들어보니 차체 좀 뜯어야 한다고 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쉐비 코발트 엔진? 아, 하긴. 그 차 덩치 생각하면 그러겠다. 그래서 정확한 조언을 얻으러 왔다 이거지?
마리아 : 맞아요. 적어도 제 주변에는 차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삼촌밖에 없으니까요. 이글 대표 님도 있지만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 송 대표보다는 내가 더 믿을만 하겠지. 하지만 미안한데, 삼촌도 별달리 생각 나는게 없어서 말이야. 일평생 소형차라고는 유고밖에 안타봤으니까. 아쉽지만 이 건은 송 대표 그 양반한테 물어라. 삼촌은 엔진에 그렇게 빠삭할 정도로 잘 아는건 아니거든, V8이면 몰라.
마리아 : 아... 그럼 혹시 차 좀 빌려줄 수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한테 빌려줄 만 한게 지금 올즈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너한테 모스크비치를 줄 수 없는 노릇이고.
마리아 : 그거라도 괜찮으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담 뭐... (이에 서랍을 열더니 올즈모빌 98의 키를 넘기고는) ...여깄다, 삼촌의 올즈 키야. 차는 바깥에 있는 거 봤지?
마리아 : 봤어요. 크림 색상 맞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 어차피 이 동네에서 올즈 모는 사람은 삼촌 밖에 없지만, 으하하!!!
마리아 : (일어나면서) 에헷, 그럼 알겠어요. 그럼 전 가볼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간다는 말에 섭섭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벌써? 좀 더 있다 가지...
마리아 : 삼촌 마음은 알겠는데, 저 일하다가 잠시 나온 거라서요, 돌아가 봐야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 삼촌 제안은 아직 생각 중이니?
마리아 : 솔직히 아직도 그거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 그렇다면야... 삼촌도 강제는 안하니까 천천히 생각해.
마리아 : 고마워요,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마워하긴, 니 꼬맹이 때부터 니 아빠 엄마랑 같이 봐왔는데.
마리아 : (이에 계단으로 내려가려 하면서) 알았어요, 그럼 가볼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섭섭해하는 표정으로) 그래, 나중에 시간 나면 또 연락해.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1월 30일 경. 유령잡이 회사 뒤편 공터서 훈련이 진행되고 난 후.
앨리스 : 어우, 총기 반동보다 더 심하네요.
카나 : 그 정도인가요?
앨리스 : 딴 사람은 몰라도 자위대였다면서요? 총 안쏴봤어요?
카나 : 저 간호 쪽이였었어요. 부상자때문에 총 쏠 일 자체가 별로 없었단 소리죠.
앨리스 : 아, 그렇구나.
시마루 : 그래도 소방 호스 잡는 감과 비슷해서 다행이네요. 그거와 달리 이건 혼자서 반동을 다 감당해야 한다는 거지만.
테루유키 : 으... 그나저나 선배는 괜찮을까요?
카나 : 그쪽 트랩 던지는 솜씨는 좋긴 한데, 너무 멀리 던져가지고...
이내 공터 바로 앞집 유리창이 깨진걸 보여주고는 신입대원 카나가 말을 이어한다.
카나 : ...저 꼴 났네요. 야구 했었나봐요?
테루유키 : 솔직히 전 집안에서 유일하게 퇴마 능력이 없다보니 야구선수 하려고 했는데, 던지는 거 빼고는 다 꽝이라고 코치 님이 말해서...
시마루 : ...대충 오노데라 군이 해야할 일이 뭔지는 알거 같네.
테루유키 : ...저더러 덫을 던지라고요?
시마루 : 그래, 그 무거운 덫 갖다가 저리 상대방 집 유리창 박살 낼 정도로 던진 거 보면 뭐... 뻔하잖아?
테루유키 : 쩝... 잘 할 수 있겠죠?
카나 :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걱정 마요.
이때 괴짜 호주인이 덫을 들고 돌아와서는 말한다.
괴짜 호주인 : ...이건 오노데라 씨 월급에서 깎을 거에요, 유리창 깨트린 집에서 안 그래도 광선 소리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는데 유리창까지 박살 났다고 노발대발해서... 우리 측에서 방음 유리창으로 바꿔주기로 협의 봤거든요.
시마루 : 고생하십니다.
괴짜 호주인 : 아니에요... 단지 이 무거운 걸 멀리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단 게 놀라워서요.
테루유키 : 덫 생긴게 꼭 원반 같아서 원반처럼 던지기는 했는데...
괴짜 호주인 : 어쨌던, 이건 아쉽지만 테루유키 씨 첫 월급서 깎을 거에요. 시말서 쓰게하진 않을테니 그리 알아요.
테루유키 : (이내 고개를 푹 숙이면서) 죄송합니다...
이후 며칠이 더 지난 후, 2월 2일 경 - sephiaP의 사무실.
sephiaP : 잠깐, 그 괴짜 양반 차량이 여기 주차장에 입차한 것으로 나왔다고요?
임유진 : 맞아요, 저기 보안팀 말로는 올즈모빌?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용건으로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sephiaP : 올즈모빌 98이겠네요. 그게 그 양반이 재부활하면서 타고 나온 차이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이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sephiaP가 긴장하나 굿맨이 아닌 마리아가 들어오는 걸 보고는 의문인 표정을 한다.
sephiaP : 어? 왠일이에요?
마리아 : 제 르망 엔진에 대한 거도 있고, 재단 측에서 공문 보내달라 해서요. 카가와 실장님은 지금 출장 중이라 제가 왔어요.
sephiaP : 아 참, 르망 맡겼다고 했죠? 그럼 뭐 타고 들어온 거에요? 설마...?
마리아 : 저희 삼촌의 올즈모빌이요.
sephiaP : 아... 그러면 이해가 되겠네요.
마리아 : 삼촌이 오신 줄 알았나 봐요?
sephiaP : 네, (임유진을 가리키고는) 여기 있는 임유진 씨에게 전해 들은 거긴 하지만요.
임유진 : (한숨을 내쉬면서) 하... 전 보안팀이 보낸 내용 그대로 전달한 거 밖에 없어요. 그 사람이 왔을 거라고 추측한 건 대표 님이지.
sephiaP : (그걸 듣고는 사과하면서) ...미안해요, 막말로 내가 그 양반 때문에 자다가도 깰 만큼 많이 당해 가지고...
마리아 : (할 말이 없는지 그저 웃으면서) 아하하...
sephiaP : 아무튼, 공문은 보통 메일로도 보내잖아요? 중요 공문이라서 직접 온 거인가 봐요?
마리아 : 네, 잘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거라고 이사장 님께서 말씀 하시더라고요.
sephiaP : 어디 한번 줘봐요. (이에 마리아에게 공문을 받고는 열어보면서) 흠...
마리아 : ...대충 어떤 내용인가요?
sephiaP : 대충 여기의 향후에 관한 점괘 내용인데... 그쪽 삼촌 분 관련 얘기도 있네요.
마리아 : 삼촌이요?
sephiaP : 네, 이쪽 부분이 의미심장한데... 어떤 이유로던 그 유령잡이 회사 쪽을 공격하는 순간 저희 회사가 구설수에 오를 거라고... 업체적 의미로도, 신적 의미로도 말이죠.
마리아 : ...신적 의미로라니요?
sephiaP :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자는 진짜 막말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하나 조진다고 기자들이 써댈 거 같긴 한데... 신적 의미로 구설수가 오른다니? 이게 무슨 말이지...?
마리아 : 아마 삼촌 회사가 무언가 해낼 거라는 소리겠죠?
sephiaP : 그거는 두고 봐야죠.
마리아 : 그럼 제 얘기로 넘어가야 할거 같네요, 르망 엔진 말이죠...
sephiaP : 아 그래, 그거 얘기해야죠.
# 마리아의 르망 얘기. (LE MANS%)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신입 대원들의 훈련과 의미심장한 카구라 재단의 점괘. (50%)
마리아 : (차를 가지고 들어오면서) 안녕하세요.
공장 직원 : 의외네요, 재단 측 사람이 오고.
마리아 : 아, 사실…… 제 르망 있잖아요? 그거 엔진 바꿀까 해서요.
공장 직원 : 에…… 무슨 문제 때문에요?
마리아 : 예전에 제 삼촌과 전화로 얘기하다가 터보보다는 자연흡기가 어떻겠냐 이런 얘기를 들어서…… 그 뒤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코발트에 달린 엔진이 어떨까 이걸 생각해서 말이죠. 이사장님도 아쉬워하셨지만, 제 차니까, 잘 생각해서 해보라고……
공장 직원 : 코발트? 쉐보레 코발트 말이죠? 거기에 달린 자연 흡기면 2.2L 에코텍인데…… 주로 달려나온게 L61 계열이고요. 그런데 그러면 문제가 있는데……
마리아 : ……문제요?
공장 직원 : 저 르망이면 보디 패널 좀 뜯고 해야해요. 저 차체에 그대로 들어갈거란 생각은 않으셨죠?
마리아 : 아…… 솔직히 제가 차에 대해서는 좀……
공장 직원 : 흠, 아예 제가 다른 방안을 제시해보던가 할게요, 토요타 스프린터라고…… 아니다, 셰필드 양 기준으로는 이거로 말하면 알겠네요.
마리아 : 뭐죠?
공장 직원 : 지오 프리즘이요, 아시죠?
마리아 : 아, 알고는 있어요. 대학교 시절때 친구 하나가 타고 다녔는데……
공장 직원 : 그거의 원본이 토요타 카롤라의 파생모델인 토요타 스프린터인데, 거기에 달린 엔진과 미션이면 어떨까 싶거든요?
마리아 : 그런가요?
공장 직원 : 네, 공장장님과 저 위의 스포츠 사업부, 게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여기에 재단과도 얘기는 해야 하는데, 일단 며칠간 차 없어도 되긴 하죠?
마리아 : 네, 그동안 삼촌 차 빌려타면 되니까……. 그리고 재단에는 이미 다 이야기 했어요.
공장 직원 : 아, 그럼 재단쪽에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듯 하고…… (뭔가 생각한 후) 잠깐 좀 생각해보니, 그 삼촌이란 사람이 누구에요?
마리아 :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직원이에요. 자세히는 말할 수 없고……
공장 직원 : (대충 눈치 챈 표정으로) 하, 너무 이상한 거 몰면 눈총 받을 테니 그나마 평범한 거로 달라 하세요.
마리아 :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는 걸요. 삼촌 차들이 전부 비범함 덩어리라서...
공장 직원 : 저런.
마리아 : 그래도 그 중 평범한 거로 달라고 해볼게요.
공장 직원 : 제발 그러세요. 제일 이상한 거 몰고 나왔다 하면 스포츠 사업부 쪽에서 우리 쪼아댄다고요. 심지어 재단의 반응도 생각해야죠.
마리아 : 알았어요…….
그날 오후, 정비공장
주니 : 그럼 저 르망의 엔진을요?
정비본부장 : 그렇죠. 일단은 AE101에 들어간 것으로 할까 생각 중인데 말이죠.
미요 : 4A-GE겠네요. 블랙 헤드의?
정비본부장 : 101이면 실버 헤드죠.
미요 : 아, 맞다. 실버 헤드.
주니 : 실버 헤드?
미요 : 엔진 헤드 커버의 색이나 문자 색에 따라서 붙는 별명. 그런데 결국은 16밸브가 아닌 20밸브니까…….
정비본부장 :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 지금에 와서 구할 수 있는 건 그나마 4밸브보다는 5밸브 유닛이죠.
미요 : 그건 그래요. 사실, 4밸브 엔진은 엔진을 놓는 방식에 따라 명칭도 달라져서.
주니 : 왜?
미요 : 그, 가로로 놓는 엔진 형식이 따로 있었거든. 예전에 토요타가 소형 라인을 후륜에서 전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카롤라 E80계의 스포츠 라인은 그대로 후륜으로 뒀으니까.
주니 : 그게 AE86이다?
미요 : 넵.
정비본부장 : 사실 이 문제로 하라다 씨가 오기 전에 논의를 했는데, 어차피 르망이 폰티액 브랜드로 팔렸으니, GM 패밀리 1 엔진을 얹자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주니 : GM 패밀리 1이면 소형차용이니 그리 나쁘지 않을텐데요? 후보군은 있나요?
미요 : 아,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 살다 왔지?
주니 : 응.
정비본부장 : 저거죠. 쉐보레 T250에 들어간 1.6리터 DOHC 엔진이나 T200에 들어간 1.5리터 SOHC엔진.
주니 : (생각 후) 아, 뭔지 알겠다. 전자는 한국에서는 아마 F16D4로 팔렸을텐데, 미국 코드가 기억이 안 나고, 후자는 A15SMS 아니에요?
정비본부장 : 맞아요. 후자는 한국에서 F15S3이라 불렸죠. 그런데 둘 다 단점이 있는거 잘 알죠?
주니 : 결국은 해외직구죠.
미요 : 그 정도야??
주니 : 뭐, 워낙 해외에서도 많이 팔은 차였으니까. (생각하다가) 잠깐! T300 소닉이 일본에서 팔린거 아시죠?
정비본부장 : 아, 기억하죠. 그런데 그건 왜요?
주니 : 일본에서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썼다고 했거든요? 그걸 만약 쓴다면…….
정비본부장 : GM 재팬에 엔진쪽 부품만 요청해서 받아올 수는 있죠. 그 외에는 한국에서 구해야죠.
주니 : 차라리 서스펜션도 그냥 아베오 계열로 고치면 안 돼요?
미요 : 돈 더들텐데?
주니 : 그렇긴 하겠네. 그런데 이거 재단에도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비본부장 : 아, 재단쪽에는 이미 다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1월 29일 저녁, 도쿄 니시도쿄시
sephiaP : 아니, 얼마 전에는 다이하츠더니 이번엔 토요타 자동직기야?
미유 : 왜?
sephiaP : (소식을 보여주면서) 이거 봐.
미유 : (태블릿으로 보여준 걸 보고) 어머나! 이번에도 부정행위야?
sephiaP : 엔진인증 부정행위래. 배기가스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미유 : 디젤 엔진, 이라서?
sephiaP : 그렇지. 이번에 대상이 된 엔진이 전부 디젤 엔진이야.
미유 : (기사를 보고서) 1GD, 2GD, F33…… 그렇네? 전부 디젤엔진이잖아? 가솔린이 없네?
sephiaP : 골치인데 말이야. 안 그래도 지금 마야씨가 요청한 차량 도입안 계획에도 이 엔진을 쓰는 차량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미유 : 그러면 어떻게 해?
sephiaP : 일단은, 내일 회사 가서 이야기 해봐야지. 안 그래도 지금 임시 차량 도입 상황도 정신이 없는데 참.
진태 : 아빠, 안 씻어?
sephiaP : 어, 그래. 일단 씻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감)
미유 : (기사를 보면서 속으로) 골치 아프겠네. 정말 어떻게 되는 거야?
1월 30일 오전, 도쿄 시부야구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엔진, 인증 부정행위요?
안젤리카 : 다, 그 문제로…… 차량, 출하, 또 정지라고.
미요 : 이번에도 마쯔다는 또 걸렸어요.
마야 : 이번에도요??
미요 : 현용 봉고 브로니 밴이 하이에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 차 엔진이 또 디젤 엔진이라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쩌죠? 이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텐데?
마야 : 대표님께서도 아실 것 같습니다만.
미요 : 솔직히 sephiaP도 아마 알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이 정도 대형 사태면 알고도 남아요.
3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소식 들었습니다.
마야 : 그러면…….
sephiaP : 일단 기동장비는 아무래도 외산으로 돌려야 할 거 같아요. 지금 상태에서는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나, 이번 사건이 문제가 되는 군요.
sephiaP : 맞아요. 이미 J300은 주문이 밀린 상태인데 여기서 출하 정지가 되면 더더욱 밀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J300은 생산을 토요타가 직접하는게 아니라 계열사인 토요타 보디에서 작업하니까요.
마야 : 그러면…….
sephiaP : 일단 좀 더 지켜보죠. 후보군에 외산 차량도 더하시고요.
마야&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5분 뒤, 소회의실
미유 : 그이가 정말 그리 말했나요?
마야 : 네.
미유 : 마땅한 차가 있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국 출신인 주니씨에게 물어보니, 닷지 듀랑고라든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나 왜고니어, 아님 쉐보레 타호가 후보군으로 들어가긴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님 포드, 뭐죠?
마야 : 엑스페디션. 대부분 풀사이즈 아님 미들급을 많이 언급하시더군요. 브롱코나 랭글러도 후보군에 넣을 수 있다고 하던데.
미유 : 저는 그이가 아니니까 잘은 모르지만, 결국 최종적인 건 프레이야님께서 정해주시지 않을까요?
마야 : 이번에는 부군분께서 상당부분 결정권한을 쥐실 겁니다. 프레이야님께서도 이에 대해서는 부군분의 결정에 따르라 하셨습니다.
미유 : 에?? 정말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프레이야님의 비답을 정리한 것이 있는데……. (서류철 중 하나를 꺼내서 보여줌) 여기요.
미유 : (서류철을 보고서) 이거, 룬문자……. 설마?
마야 : 그래요. 일정 기간동안 저희들이 보관하고 여러분께도 설명하기 위해 철해놓은 것입니다.
미유 : (고개를 숙이고 서류철을 열여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파일철에서 20231228-0001번 문서를 확인해보세요.
미유 : 20231228-0001번…… (한 양피지를 보고) 아,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라 적혀 있나요?
미유 : (천천히 본 후) 프레이야님의 비답…… 지상의 후보생들이 탈 장비에 대한 명령…… 이에 대해서는, 발키리아 후보생이며, 그들의 지휘관이 될, 미후네 미유의 부군에게, 그 권한을 맡긴다. 이것은 여신 프레이야와 여신 프리그의 결정……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할라에 있는 모든 여신들은 여러분들에 대한 관심이 커요. 왜 미유씨가 발할라에 올라가면 프리그님의 신전을 찾아야 하는지 아시죠?
미유 : (얼굴이 빨개진 채) 네…… 아이들…….
마야 : 네, 프리그님께서는 미휴네씨 개인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족간에 평화가 있길 원하세요.
미유 : 명을 받들겠습니다.
점심시간 후
유키나키P : 에? 엔진 출력 관련 부정이었어?
미요 : 그런가봐. 정확히는 출력을 좀 더 올리려고 그런거지.
카코 : 진짜 토요타 계열차 못사겠다. 와, 얼마 전에는 다이하츠가 터지더니 이번엔 토요타 자동직기야?
미요 : 그러게? 그나저나 오토하씨네도 한방 맞은 모양인데?
유키나키P : 오토하 담당 프로듀서님은 왜?
미요 : 그거, 같은 엔진이야. 그래서 방금 전에 선인P씨와 sephiaP가 같이 걸어가던데?
같은 시간, 대표이사 집무실
선인P : 당분간은 그럼…….
sephiaP : 네, 급한대로 일단은 닛산 캐러밴으로 움직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아님 NV200 바네트도 있고요.
선인P : 아니, 그나저나 토요타도 이런 상황이라니…….
sephiaP :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이게 어찌보면 양심을 파는 것 아닙니까?
선인P : (표정에 근심이 가득해짐)
sephiaP : 고민이신거 압니다. 최대한 빠르게 대체할 차량을 구해보겠습니다.
선인P : 네. 혹시 일제인건지……
sephiaP : 외국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문제로 오늘 긴급 이사회를 또 열거라서 말이죠. 미치겠습니다. 진짜.
선인P : 지난번에도 다이, 어디 때문에 긴급 이사회를 여신거 아닙니까?
sephiaP : 그때는 다이하츠였죠. 이번 것이 더 셉니다. 토요타자동직기는 토요타 자동차의 모기업이거든요.
선인P : 허어, 그렇다면…….
sephiaP : 네, 지금 토요타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겁니다.
오후 4시
유키나키P : 일단은 해외에서 중고 LCV를 도입하거나, 닛산 캐러밴, 미쓰비시 델리카 등을 대타로?
sephiaP : 그렇지. 일단은, 지금은 그럴 수 밖에 없어요. 토요타의 부정행위가 엔진 출력과 연관된 건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거든?
미요 : 솔직히 말이 안되지. 테스트에 쓰인 엔진이 실제와 같아야 한다는 건데 다르다는 소리니까.
람쥐P : 아니, 그게 되요? 와, 말이 안되네.
sephiaP : 어이가 없죠. 그런데, 지금 보도 나온게 실제잖아요.
유키나키P : 그래서 아예 당분간 하이에이스 운행도 안되는 구만. 안젤리카씨는 닛산 AD로 연습해보는데 어렵다고 하던데.
sephiaP : 일단은 뭐 닛산 AD가 프로복스보다 길이가 긴 대신 높이가 낮거든. 다만 2륜 모델 기준으로 보면 AD가 더 많이 싣고.
선인P : 어느, 정도입니까?
sephiaP : 사실, AD가 배기량이 더 커요. 4륜 기준이면.AD는 1.6에 프로복스는 1.5리터거든요? 그런데 2륜구동이면 같은 배기량이에요. 그런데도 AD가 50kg는 더 적재할 수 있단 말이에요.
(참고 : 프로복스는 2명이 탑승시 400kg, 5명이 탑승시 250kg. AD는 2명이 탑승시 450kg, 5명이 탑승시 300kg.)
유키나키P : 그, 알피나? 그거는요?
sephiaP : D3S? 걔는 디젤이라 그런가? 485kg. 사실 가솔린 모델인 B3이 더 많이 싣는데 참.
그날 저녁 7시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의 집
마야 : 후보군은 이렇습니다만.
sephiaP : GM은 지금 오프로더급이 없지 않나요?
미유 : 그러게요. 분명, 마땅한 차량이 있을텐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 그렇게 한다면 픽업 트럭을 도입해야 합니다만.
sephiaP : (굳어진 표정으로) 일단은 GM쪽은 보류하죠. 벤츠 같은 경우도 사고 위험이 커요.
미유 : 그럼 유력 후보는……?
sephiaP : 스텔란티스와 포드네. 이런, 둘 다 미국차야.
마야 : 하지만 포드의 경우 수리가 어려운 거로 압니다만.
sephiaP : 뭐, 그레이 임포트 형식으로 들여오고 일본 내 포드 서비스 업체에 위탁하면 되니까요. 사실 하치오지에 지프 딜러와 같이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솔직히 말하지만, 한곳으로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이유는요?
sephiaP : 수리 때문에 복잡해질 필요가 없어요. 괜히 여기갔다, 저기갔다 안 해도 된다는 거죠. 물론 뭐 직원들은 고생하겠지만요.(웃음)
미유 : 그런데 꼭 이 두 브랜드?
sephiaP : 더 검토해 봐야지. 일단은, 독일과 영국쪽에 연락해서 중고 폭스바겐 크래프터 미니버스 같은 거라도 들여와야 하니까.
미유 : 진짜 우리 이러다 수입차 판 되겠다.
sephiaP : 별 수 없잖아?
마리아의 엔진 교체 계획 (40%)
폭탄 떨어진 EEJ (70%)
마키 : 점이 틀린게 아니라면 머리가 다 아픈데?
치즈루 : 그러게……. 만약 이게 맞다면, 도대체 누가 그 자를 비호하는 거지?
마키 : 일반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거지. 적어도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비호하고 있을 수 있어. 송 대표가 이걸 알면 기겁하겠지만 말이야.
치즈루 : 하긴 뭐, 이 사회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골치 아프잖아? 솔직히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말이지.
마키 : 그건 그렇지. 그나저나 토요타 그룹 부정 문제가 심각한데? 들었어?
치즈루 : 응, 기사를 봤지만 정말…… 30년이 넘게 속여왔다는 건데, 이정도면 꽤 심각한걸? 더군다나 디젤 엔진이면, 배기가스 문제도 있을텐데?
마키 : 일단 네가 본 점궤, 그거 누구 관련?
치즈루 : EEJ 관련이지. 뭐. 보내볼까?
마키 : 그래야지. 솔직히 때로는 돌아서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게 좋거든.
치즈루 : 그럼 내가 정리해서 공문으로 전달…….
마키 : 카가와 실장 지금 나고야 갔잖아?
치즈루 : 그렇지. 토요타 부정 문제로 출장 중이지. 그럼 누구 보낼까?
마키 : ‘사람’ 있잖아? 그녀라면 가능할 거 같은데?
치즈루 : 뭐, 어느 정도는 되겠네. 알았어. ‘그녀’에게 전달할게.
같은 시간, 시부야구 EEJ 사옥
유키나키P : 토요타쪽 차량 전부 매각요?
유카 : 그래요. 솔직히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쉽진 않은데, 방법이 없어요.
선인P : 그러면 혹시, 대체되는 차량은…….
sephiaP : 일단은 포드 트랜짓이나, 벤츠 스프린터, 뭐, 피아트 두카토 같은 놈? 일단은 뭐 여러곳에서 급히 알아봐야지. 르노 마스터나 트래픽도 유력 후보고.
레이카 : 솔직히 지금은 중고라도 알아봐야할 판이죠.
유키나키P : 아니, 신차, 안 돼요?
sephiaP : 닛산은 주문 중단, 미쓰비시는 한 두달 걸린다는데?
람쥐P : (듣다가) 맙소사네. 아니, 그러면 진짜, 우리 다 좌핸들이야?
sephiaP : 뭐, 좌도 있을거고, 우도 있을거고.
유키나키P : 아이고, 세상에.
유카 : 유키나키P씨나 다른 분들은 우핸들차가 편하죠?
유키나키P : 우핸들이 편하죠.
람쥐P : 똑같아요.
선인P : 저도, 동의합니다.
sephiaP : 나야 뭐, 좌든 우든 상관 없는데, 우핸들이면 수동변속기를 못 쓰니까.
유카 : 일단 그렇게들 아세요. 당분간은 현재 당사에 있는 E26형이나 외산 LCV로 움직이시는 것을 권장할게요.
(모든 프로듀서들이 고개를 끄덕임)
휴게실
카코 : 그러면 당분간 캐러밴 같은 거로 움직이는 건가?
미나미 : 그런거 같아요.
호타루 : 저, 저 때문은 아니죠?
히로미 : 호타루쨩 때문은 아냐. 안 그래도 sephiaP씨 말로는 이번 문제는 토요타 그룹 내 부정과 연관 된 거라고 하니까.
치아키 : 여튼, 아무리 그래도 그룹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부정행위가 적발되는 거에 대해서는 프로듀서도 용납을 못한다고 하더라고.
호나미 : 그래서 오늘도 프로듀서진 전체 회의가 있던 거네요?
치아키 : 그렇지. 지금 토요타 그룹 관련으로 인해서 지금 두달 연속으로 긴급 이사회 열었어. 보통이라면 이사회를 그렇게 잘 열지는 않잖아?
미유 : 맞아. 그 이도 지금 이번 일 때문에 당혹한 건 마찬가지야. 통보를 해야 하는데, 중요한 이슈라서 급하게 개최하는 거니까.
유미 : 그런데 안젤리카씨 프로복스도 같이 매각할 거란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거야?
치아키 : 이게, 나는 잘 모르는데, 뭐 하라다씨 말로는, 토요타쪽은 뭐 하나를 다 산다고 하던데? (미나미에게) 하라다씨 오늘 연락 가능할까?
미나미 : 안 그래도 오늘 레슨 때문에 온다고 했거든요?
30분 후, 휴게실
미요 : 에어백 모듈.
호나미 : 에어백이요??
치아키 : 사고나면 터지는 그거? 그걸 왜?
미요 : 토요타 ‘그룹’이잖아? 그래서 모든 브랜드가 공유를 해.
미나미 : 잠깐만! 그럼 파밀리아 밴도, 같은 걸?
미요 :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치아키 : 왜 안젤리카씨가 한숨을 쉬었는지 알겠다.
히로미 : 왜요?
치아키 : 아, 그게…….
2월 1일
안젤리카 : 차량, Нужно продавать. 팔아야 한다고요?
sephiaP : 그래요. 지금, 토요타 그룹의 부정 행위가 다 드러난 판이라, 상당히 민감합니다. 이사회에서는 아무래도 토요타 계통 차량의 전량 매각을 사실상 검토한 상태이고요.
안젤리카 : 그럼, 제, Пробок, 프로복스도…….
sephiaP : 네, 대상이 될 겁니다.
아냐 : 저, 프로듀서. 그 решение, 결정은, 변경할 수 없을까요?
sephiaP : 어, 아냐쨩.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지금 본사 지침이 꽤 결정타야. 프로복스 에어백 모듈이 다이하츠의 것과 같아서 잘못하면 안젤리카씨가 위험할 수도 있어.
(그 말에 놀란 아나스타샤와 안젤리카)
sephiaP : 그래서 나도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어.
아냐 : 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안젤리카 : (한숨을 쉬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치아키 : 그랬다니까.
미요 : 이해 된다. 에휴, 충돌 관련으로도 조작이 있었는데, 그걸 계속 탈 순 없지.
낮 12시, 치요다구 구단키타
마리아 : 제가요?
치즈루 : 그래요. 이 공문을 송 대표에게 전달해줬으면 하는데?
마리아 : 특별히 주실 말씀은…….
치즈루 : 적어도 올 겨울까지는 이게 유효할 거라고 해줘요.
마리아 : 겨울, 이요?
치즈루 : 그래요. 그때쯤이면, 나아질 거라고.
마리아 : 네, 전하겠습니다.
치즈루 : 어차피 이야기 할 것도 있잖아요?
마리아 : 헤헤헤, 그렇죠.
치즈루 : 중요하니까 꼭 직접 전달해주세요.
마리아 : 네!
오후 2시경
임유진 : 저, 대표님, 그 전에 이 회사에 있던 괴짜씨의 차량이 지금 들어왔다는데요?
sephiaP : 잠깐, 그 괴짜 양반 차량이 여기 주차장에 입차한 것으로 나왔다고요?
임유진 : 맞아요, 저기 보안팀 말로는 올즈모빌?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용건으로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sephiaP : 올즈모빌 98이겠네요. 그게 그 양반이 재부활하면서 타고 나온 차이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노크소리가 난 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마리아)
마리아 : 안녕하세요.
sephiaP : 어? 왠일이에요?
마리아 : 제 르망 엔진에 대한 거도 있고, 재단 측에서 공문 보내달라 해서요. 카가와 실장님은 지금 출장 중이라 제가 왔어요.
sephiaP : 아 참, 그래. 지금 르망 맡겼다고 했죠? 그럼 뭐 타고 들어온 거에요? 설마……?
마리아 : 저희 삼촌의 올즈모빌이요.
sephiaP : 아, 그러면 이해가 되겠네요.
마리아 : 삼촌이 오신 줄 알았나 봐요?
sephiaP : 네, (임유진을 가리키고는) 여기 있는 임유진 씨에게 전해 들은 거긴 하지만요.
임유진 : (한숨을 내쉬면서) 하…… 대표님, 전 보안팀이 보낸 내용 그대로 전달한 거 밖에 없어요. 그 사람이 왔을 거라고 추측한 건 대표님이지.
sephiaP : (그걸 듣고는 사과하면서) ……미안해요, 막말로 내가 그 양반 때문에 자다가도 깰 만큼 많이 당해 가지고...
마리아 : (할 말이 없는지 그저 웃으면서) 아하하……. 그런건 처음 들어요.
sephiaP : 뭐, 셰필드 양은 몰라도 그만! 아무튼, 공문은 보통 메일로도 보내잖아요? 중요 공문이라서 직접 온 거인가 봐요?
마리아 : 네, 잘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거라고 이사장 님께서 말씀 하시더라고요.
sephiaP : 어디 한번 줘봐요. (이에 마리아에게 공문을 받고는 열어보면서) 흠……. 어우, 이번건 센데?
마리아 : 저, 대충 어떤 내용인가요?
sephiaP : 대충 여기의 향후에 관한 점괘 내용인데…… 그쪽 삼촌 분 관련 얘기도 있네요.
마리아 : 삼촌이요?
sephiaP : 네, 이쪽 부분이 의미심장한데…… 어떤 이유로던 그 유령잡이 회사 쪽을 공격하는 순간 저희 회사가 구설수에 오를 거라고…… 업체적 의미로도, 신적 의미로도 말이죠.
마리아 : ……신적 의미로라니요?
임유진 : 신적인, 의미요?
sephiaP :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자는 진짜 막말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하나 조진다고 기자들이 써댈 거 같긴 한데…… 신적 의미로 구설수가 오른다니? 이게 무슨 말이지……?
마리아 : 아마 삼촌 회사가 무언가 해낼 거라는 소리겠죠?
sephiaP : 그거는 두고 봐야죠. 내가 워낙 그 인간에게 데인 게 많아서 말이야.
마리아 : 뭐, 유효기간은 올 겨울까지라고 했으니까요. 그럼 제 얘기로 넘어가야 할거 같네요, 르망 엔진 말이죠.
sephiaP : 아 그래, 그거 얘기해야죠. (자리에서 일어나 보고서를 가져옴) 보고서 보면서 이야기 하죠.
마리아 : 네!
(서로 보고서를 보면서)
마리아 : 코발트, 엔진은 어렵겠죠?
sephiaP : 뭐, 이미 적힌 그대로. 미국에서 수송해와야 하고, 결국은 에코텍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코발트란 차량이, 르망과 클래스가 같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지.
마리아 : 같지 않아요?
주니 : (듣고 있다가) 전혀!
마리아 : 에??
sephiaP : 그래, 저 시애틀 출신 아가씨 있네! 주니씨! 쉐보레 코발트하고, 대우 르망하고 클래스가 같아요?
주니 : 다르죠! 미국에서 대우 르망은 서브컴팩트로 팔렸거든요. 미쓰비시 프레시스하고 동급이었으니까.
sephiaP : 그거 엑셀 말하는 거 아냐?
마리아 : 프레시스?
류해나 : 현대에서 만들던 엑셀을 미국에서 미쓰비시 명의로 팔던 차량 명이 미쓰비시 프레시스. 정확히는 1985년에 나온 포니엑셀과 그 뒤의 엑셀 중 해치백 모델만 미쓰비시가 판거니까요.
마리아 : 그건 처음 들어요.
sephiaP : 막말로 그 당시 폰티액의 라인업에서는 작은 차지. 그런데, 거기다가 코발트 엔진은 좀 큰데.
마리아 : 그럼 혹시 대표님은 추천하시는 엔진 있으세요?
sephiaP : 개인적으로 말하지만 나는, 내가 레이싱을 오래했잖아요? 이제 한 21년 했는데…….
마리아 : 아, 네!
sephiaP : 결국은, (헛기침을 한 후) 레이싱카로 오래 남는 차량은 부품 공급이 잘 되는 차에요.
마리아 : 에?
주니 : 어라??
sephiaP : 정말 좋은 경주차가 있다한들, 부품 공급이 안되면 사고시 수리하기 힘들어요.
마리아 : 아…….
sephiaP : 레이스는 경기에서 사고가 나면 다음 경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수리를 해야 하고, 내구레이스면 제한된 시간동안 최대한 차를 수리해야 해요. 그런데 부품 수급이 안 된다? 그럼 어려워요. 주니씨.
주니 : 에!
sephiaP : 하라다 양을 불러와 주세요.
잠시 후
미요 : 그럼, sephiaP도 토요타제?
sephiaP : 아무래도? 어차피 전륜구동이야. 카드 없어.
미요 : 하필 16밸브네? 20밸브가 낫지 않…… 아, 잠깐! 덩치 커져서 그렇지?
sephiaP : 야! E100형에서는 길이부터 달라져요! E90형 카롤라가 4.2m 내외인데, E100형부터 이미 4.3m를 넘어!
주니 : 생각해보니, 1991년식 코롤라부터 컴팩트카로 분류되더라고요? 덩치가 커져서 그런거죠?
마리아 : 네. 그런데 그건 처음 알았는데.
미요 : 그럼, AE92 후기형?
sephiaP : 그렇지. 그거하고 5단 수동. 아니면, 그 T250계 아베오의 1.6리터 엔진도 좋고.
미요 : 수리 부속은?
sephiaP : 한국에서 구하면 돼.
미요 : (속으로) 맞다! 나 여기 한국계 기업인거 잊었어.
sephiaP : 그럼 마리아양은요?
마리아 : 후보군이 2가지인가요??
sephiaP : 유력 후보는 그 2가지에요.
주니 : 흠, T250의 1.6리터라. 뭐, T250이 괜찮을거 같은데요? 한국에서 부품을 구해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인데, 둘 다 일단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요 : 4A-GE 4밸브 엔진은 폐차장 돌면 구할 수 있을거 같거든? 한번 추진해볼까?
sephiaP : 두 엔진 전부 준비해.
(모두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일단은 T250의 파워트레인을 이식할 겁니다. 형식은 T250에 쓰인 F16D4 엔진 및 GM Y4M-HD형 변속기를 맞물리는 거에요.
마리아 : 그러면 아예 같은 GM의 파워트레인을 쓰는 거네요?
미요 : 그렇지. 폰티액도 원래는 GM이었으니까. 그런데 이거 연비가 좀 그렇지 않나?
sephiaP : 사실 연비가 거시기한게 단점인데……. 넘어가!
마리아의 차량 관련 대화 및 공문 (80%)
@덤
미요 : 그나저나, sephiaP. 밴들은 어떻게 할거야?
마리아 : 맞아요. 이사장님도 그 이야기 듣고 물어보라고 하셨는데요?
sephiaP : 기업들로부터 입찰받을까 생각 중인데?
류해나 : 에??
주니 : 이유는요?
sephiaP : 우리가 한 두 대 도입해요? 지금 댓수로 따지면 꽤 될걸요??
주니 : 하긴요. 적어도 9인승급 이상은 대량 도입 확정인데 말이죠.
마리아 : 예정 댓수가 얼마인데요?
sephiaP : 10대 이상은 넘을걸?
업무용 밴 도입에 대한 이야기 (30%)
치즈루 : 기사로 들었는데, 국제 입찰인가요?
sephiaP : 네, 사실 얼마나 참여하려나 걱정 했는데…… 참가 희망서를 보낸 메이커가 많더라고요.
마키 : 듣자하니, 외국 업체도 많다던데…….
sephiaP : 미유에게는 이야기도 안 했는데, 뭐 맞아요. 사실 이번에 도입하는게 업무용 밴이잖아요?
마키 : 그렇죠? 물론 사람도 타야 하지만?
sephiaP : 그렇죠. 기본은 7인승 이상이니까.
치즈루 : 일단, 듣기로는 토요타는 이번에 후보군 제외라 했고, 그럼 닛산하고?
sephiaP : 일본 내에서는 미쓰비시와 닛산, 이스즈도 후보로 나오려나 싶었는데, 이스즈의 꼬모가 사실 닛산 캐러밴의 뱃지 엔지니어링이라. 희망서는 넣지 않았더라고요.
치즈루 : 그렇네요. 저희도 이스즈 꼬모가 한 대 있는데, 캐러밴과 같아서 왜지 했는데, 이유가 있군요.
sephiaP : 네, 그리고 외국 메이커가 더 많아요.
마키 : 일단 메르세데스는 나올거고요?
sephiaP : 네, 희망서 보냈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V클래스하고 스프린터를 후보군으로 올렸더라고요.
치즈루 : 혹시 한국도?
sephiaP : 좀 더 두고봐야 하는데, 현대 모빌리티 저팬은, 가능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마키 : 토요타가 빠지니 춘추 전국이네요.
sephiaP :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시간, 시부야구
유키나키P : 진짜 말도 안 되네요.
류해나 : 보시면 상용차 전문인 이베코도 참가 희망서를 넣었어요.
주니 : 얘들도 나온다고?? 만은 또 왜?? 후보가…… 만 TGE??
유카 : 그거 저거에요. 폭스바겐 크래프터 뱃지 엔지니어링. 그런데 의외네요. 만으로 들어온다?
유키나키P : 아니, 그런데 미국, 독일, 한국, 프랑스, 일본…… 심지어 이탈리아? 각축장이 되겠는데요?
유카 : 솔직히 이번에 좀 많이 필요하게 됐어요.최근 몇 년간 토요타 그룹의 부정행위가 다 발각되어서 심각한 수준이에요.
유키나키P : 야, 진짜 장난 아니다. 그런데, 이거…… 서울에서는 알아요?
유카 : 사실 그것 때문에 송 대표님이 내일, 출국한다고 들었는데요?
임유진 : 네, 이번엔 제가 동행할 예정이에요.
유키나키P : 아, 그러면…… 이거 서울에 보고하는 건가요?
임유진 : 일단은 서울에 기본적인 정보가 올라갔는데, 그거 관련해서 서울의 협력을 구하고, 그리고 다음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마침 또 설 연휴라, 2024년도 그룹 이사회를 열 예정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게 아마…… 2월 10일로 알고 있어요. 설 당일인데, 그날…… 위치는 확인 안되지만, 그룹 임원분들 다 모이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하고 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낮 12시
sephiaP : (정장의 코트를 벗고) 일단은, 지금 일정은 그래요. 유진씨가 말한 그대로.
유키나키P : 그러면, 우리 언제부터 쉬어요?
sephiaP : 9일까지 정상 근무하고, 10일부터 12일까지. 사실 서울 기준으로 하면 이게 9일부터인데, 그…… 참가 희망 법인 관련으로 자료 정리도 해야 해서, 좀 바쁠거에요. 게다가 히지리 양 싱글, 지금 히지리는 이미 유닛곡으로 2곡이 나왔는데, 같이 했던 미나미, 유이, 아이코는 슬슬 싱글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유키나키P : 그래. 나한테도 그랬어. 그런데 음반사쪽도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sephiaP : 그러니까. 그래서 이제 음반사쪽하고도 이야기 해야 하고. 그리고 이제 그동안 못 한 프로젝트, 한번 해보셔야죠?
유키나키P : 아, 진짜 영상쪽 프로젝트는…… 나도 자신이 없는데. 초대형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이건 일단 하기 전에 sephiaP에게 컨펌 좀 받을게요.
sephiaP : 그래. 그럴 수 밖에 없어.
2월 9일. 도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대표이사 집무실
미유 : (강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다가 sephiaP를 보고 말하면서) 아 맞다, 당신 나중에 얘기 좀 가능해?
sephiaP : 왜?
미유 : 왜, 저번에 미스터 도 관련 얘기 있잖아. 결과를 안 말해줬잖아? 당신 바빠서. 차량 관련이다 뭐다 해서.
sephiaP : (잠시 생각하다가) 아 그렇지, 그럼 좀 있다가 집 가면서 말해줄게.
강옥란 : 사모님! 큰애 지금 남편한테 간다!
미유 : (그제서야 확인하고는 허둥지둥 잡으려 들면서) 앗! 진태야! 아빠 바쁘니까 거기 가면 안돼!
진태 : (혀를 메롱하고는 가면서) 붸에~
sephiaP : 냅둬,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에 가까이 온 큰아들 진태를 보면서) 넌 어떻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냐? 보통은 엄마가 더 좋지 않아?
진태 : (돌직구를 던지면서)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가 나 잘 신경 못써주니까.
sephiaP : 아…….
미유 : 아…….
다른 동생들 : (미유 옆에서 말없이 그냥 쓴 웃음)
강옥란 : (씁쓸한 표정으로) 아이고, 내 그러니까 애는 적당히 낳는 게 좋다고 했죠, 사모님? 너무 막 낳아도 안좋다니까.
미유 : ……솔직히 좀 후회되네요.
sephiaP : 당신이 시간 날 때마다 애 가지자고 해서 이 꼴 났잖아……. 게다가 5둥이 한꺼번에 태어난 거 보고선 더더욱…….
미유 : ……미안.
강옥란 : 아이고, 얼씨구네……. 근데 오둥이요?
sephiaP : 네, 몇 년 전에 한국에서 다섯 쌍둥이가 한꺼번에 태어나서 말이죠. 참.
강옥란 : 하이고메, 그 집도 만만치 않겠네요.
그렇게 얼렁뚱땅 시간이 지난 후, 오후 6시경의 도쿄 도내를 달리는 벤츠 스프린터 안
sephiaP : 확실히 그때 이후로 미스터 도 대신 미하일 씨가 들어갔지? 그 키 크고 한 덩치 하는 소련 출신의…….
미유 : 어, 솔직히 그분 첫 인상이 야생 불곰 같아서 무섭긴 했는데 성격은 미스터 도보다는 훨씬 낫더라고. 게다가 의외로 지적인거 같고.
sephiaP : 내가 그 사람 학력을 보니 러시아어 박사 학위가 있더라고. 겉은 저래보여도 머리는 똑똑하단 거겠지.
미유 : 그렇구나. 그런데 궁금한게…… 그 미하일 씨가 맡게 된 이유가 뭐야?
sephiaP : 원래는 내가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미스터 코내거가 들어가기로 했는데, 미하일 씨가 팀원의 책임은 자기 책임이기도 하니 자기가 책임지겠다 해서 맡은 거긴 해. 솔직히 난 처음에는 좀 반대하긴 했지만.
미유 : 왜?
sephiaP : 미스터 코내거가 용병단 인원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편이거든. 박사 학위도 여러개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 사람에게 맡기려 했거든?
미유 : 그래서?
sephiaP : 그래서 미스터 코내거랑 얘기하다가 미하일 씨가 오니까 좀 생각하더니 외려 미하일 씨가 이런 방면에서는 자기보다 잘 알 거라고 해서 한 발 빠진 것도 있어, 자기는 지휘관보다는 지원가에 가깝다고 하고 말이야. 실제로도 용병단의 리더는 보통 미하일 씨가 했다고 하더라고.
미유 : 그렇구나…….
sephiaP : 아무튼 그래서 미하일 씨가 배정된 거긴 해. 요즘 수업 피로도는 확실히 줄었지?
미유 : 응, 확실히 줄어들기는 했어. 언어적인 면은 조금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나도 이제 직장에서 영어를 가끔 써서 영어로 대화도 하니까. 미스터 도한테 계속 받고 있었으면 아마 나 차에서 뻗고 남았을 거야, 윽.
sephiaP : 다행이네, 그 말 들으니……. 뭐, 듣기로는 워게임도 해본다며?
미유 : 응, 가끔 이제 전술적인 면을 공부할 때 직접 해보긴 하는데, 어려워.
sephiaP : 원래 워게임이 쉽지 않지. 나도 진짜 지휘관 자격으로 하면서도 언제나 쉽지 않지.
미유 : 참 그러고 보니, 당신 내일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sephiaP : 어, 이번에는 당신과 애들과 같이 가려니 힘들어서, 나랑 수행원 몇명 해서 가기로 했어. 애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 그룹 전용기 기장과 승무원들도 난색을 표하더라고.
미유 : 으... 진짜 강 여사 님 말이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질 줄이야.
sephiaP : 어쩔 수가 없지, 그래도 그동안은 발키리아 분들이 와서 같이 지낼 테니 걱정 마. 난 집 가자 마자 바로 짐 싸고 하네다로 가야지 뭐. 와, 짐챙기고 하면 이거 뭐 강행군이네.
미유 : 그래.
미희 : (듣고 있다가) 아빠! 이번에 혼자 가?
sephiaP : 뭐, 혼자는 아니지. 유진 이모가 수행원으로 가는데.
미리 : 언제 와??
sephiaP : 일요일, 오후 쯤?
미유 : 진짜로?
sephiaP : 응, (휴대폰이 울린 것을 보고) 네, 송재일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전화 반대편) 아오키 마나미입니다. 지금 댁으로 바로 움직이면 될까요?
sephiaP : 네. 짐은 얼마나……?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전화 반대편) 2박 3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11일에 오신다 들었습니다만?
sephiaP : 네, 11일 오후 4시 20분 김포발 KE2103편이에요. 사실 이게 들어가는 건 인천착인데…… 내일 새벽 2시거든요?
미유 : 에? 그럼 바로 짐 챙겨서 가야 해?
sephiaP : 뭐 그룹에서는 내일 차례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유진씨도 집이 서울이라, 당일 오전에 차례 지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사실 한국 들어가자마자, 숙소에서 쉬고, 자료 정리해서 이사회에 참석해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전화 반대편) 강행군이신데요?
sephiaP : 별 수 없습니다. 강행군을 해야 할 수 밖에 없어요. 유진씨는 그나마 서울에 집이 있어서 좀 쉴 수 있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숙소는요?
sephiaP : 조선호텔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역. 이건 부모님이 잡아준 거라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마야하고 곧 출발하겠습니다.
sephiaP : 네.
그날 밤
sephiaP : 일단 옷가지는 다 챙겼고, 노트북에, 자료에, 아이고야…….
마야 : (진호를 보다가) 준비는 다 되신 겁니까?
sephiaP : 네. 이제 슬슬 출발해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유진씨는 공항에서 합류인가요?
sephiaP : 네, 걔는 공항으로 바로 온다네요. 일단은 내일, 이사회 들어가기 전에 3세대들 다 모여서, 합동 세배한다고 하니까요.
미유 : 3세대면, 당신 포함?
sephiaP : 응. 원래는 차례 지내고 할 예정인데, 내가 서울로 바로 들어오다보니까 백부님 지시로 서울 그룹 사옥에 전부 집합.
미유 : 그럼 나도 가야 하는데?
sephiaP : 안 그래도 그 이야기 했더니, 당신 화상으로 하라는데??
미유 : 에?? 화상?? 어디서?
sephiaP : 내 방 서재 있잖아. 거기에 PC 있는거로.
미유 : 아…… 그런데 거기 카메라, 괜찮아?
sephiaP : 디지털 카메라 연결하면 돼.
2월 10일 설 당일 오후 1시, 한국 서울
미유 : (화상으로, 마나미와 마야의 도움을 받아 한복을 입은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미현 : 그래. 미유도 올해 새해 복 많이 받고. 그나저나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미유 : (화상으로) 그게, 애들이 많으니까요. 다음에 찾아갈게요.
송태호 : 하긴, 애들이 많으면 좀 힘들지. 우리도 재일이하고 재민이 키울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sephiaP : 아니, 아버지…….
송미현 : 당신은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미유에게) 그래, 어디 애들 좀 보여줄래?
미유 : (화상으로) 카메라가 되려나?? 싶은데…….
sephiaP:아오키씨와 마야씨에게 부탁해서 애들 다 들어오라고 해.
미유 : (화상으로) 아! 잠시만. (초인종 소리에 마나미가 가보는 걸 보고) 잠시만……. 에??
sephiaP : 왜? 누구 왔어?
마나미 : (화상으로) 미나미씨들하고 2과, 즉 유키나키 프로듀서님쪽 분들 오셨는데…….
sephiaP : 에라! 아니, 집에 안주인 밖에 없는데 뭔 플레이야!!!
미유 : (화상으로) 어떻게 해??
송미현 : 일단 들어오라고 해. 솔직히 올해 너희들 활동 보고는 지금 받았으니, 여기서 언급 하려고 말이지.
10분 후
유키나키P : (화상으로) 지금까지는 일단 sephiaP, 즉 송재일 대표에게 다 보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송미현 : 본인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 않나요?
유키나키P : (화상으로) 제 담당이면 가능한데, 다른 과면 그래도 송 대표의 승인이 좀 있어야 하니까요.
송태호 : 지금도 잘 하는 것 같은데?
송미현 : 내가 왜 이러냐면, 올해 모터스포츠 방향도 좀 수정을 해야 할게 많아요. 며칠 전에 알핀측에서 테스트를 한 것도 있고 말이죠.
sephiaP : 알핀이??
미유 : (화상으로) 알핀이면…….
송미현 : 르노. 르노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차 사업부가 알핀이거든요.
미유 : (화상으로) 그러면 혹시…….
송미현 : 확정된 건 없고, 아, 미유.
미유 : (화상으로) 네.
송미현 : 5월 말쯤에 한번 가보려고 하거든? 올해 슈퍼 다이큐 일정도 있고 애들 신학기 돌입하잖니?
미유 : (화상으로) 네,
송미현 : 가능할까?
미유 : (화상으로) 그건, 그 이가…….
sephiaP : 일정 잡아볼게요.
미유 : (화상으로) 에에~
눈치라고는 0단인 남편 때문에 고통받는 미유 (80%)
@덤
송미현 : 그나저나 토요타 자동직기 부정 건 기사가 안 올라온다?
sephiaP : 아무래도 아직은 이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니까요. 다음달이면 몰라.
송미현 : 그래서, 예산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 아니니?
sephiaP : 아니, 어쩔 수 없다고요. 토요타차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사무실에 하이에이스가 한 두 대가 아니라고요.
송미현 : 그건 그렇네.
송태호 : 그래서, 후보군이 왜 이리 많아?
sephiaP : 희망하는 브랜드가 많더라고요. 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무녀 자매가 점을 쳤는데 우리 회사가 뭘 해낼거라고?
마리아 : 맞아요, 그래서 다시 찾아온 거긴 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인즉 골치 아플 일이 생긴다는 거겠구만, ...설마 삼하인이라도 나오려나?
마리아 : ...고스트버스터즈 애니메이션에 나온 그 적대 유령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나온 적도 맞긴 한데, 이게 원전 자체가 켈트 족 신화에서 언급되는 것이거든.
마리아 :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네 말 들으니 이 삼촌은 올해 내에 골치 아픈 일을 하나 처리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이라서 머리가 아프다.
마리아 : ...어쨌던 시에서 보상을 주긴 하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거야 그렇지만은... 신적 존재를 상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데.
마리아 : 뭐... 카구라 자매 분들이라던지 다른 제 주변 분들은 부정하지만, 저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삼촌 회사의 공로 덕에 도쿄의 유령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까요. 온나텐구 사태 이후로 유령이 부쩍 늘어나긴 했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지. 덕분에 24시간 일주일 내내 풀 근무였지만.
마리아 : (물걸레로 바닥 청소하는 테루유키를 보고는) ...아, 새로 직원 뽑으셨다고 하셨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지. 아무튼, 근처 식당서 뭐라도 먹고 갈래? 삼촌이 쏠게.
마리아 : 좋아요.
이틀이 지난 후, 2월 9일 - 이글 재팬 사옥의 sephiaP 사무실.
미유 : (강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다가 sephiaP를 보고 말하면서) 아 맞다, 당신 나중에 얘기 좀 가능해?
sephiaP : 왜?
미유 : 왜, 저번에 미스터 도 관련 얘기 있잖아. 결과를 안 말해줬잖아? 당신 바빠서.
sephiaP : 아 그렇지, 그럼 좀 있다가 집 가면서 말해줄게.
강옥란 : 사모님! 큰애 지금 남편한테 간다!
미유 : (그제서야 확인하고는 허둥지둥 잡으려 들면서) 앗! 진태야! 아빠 바쁘니까 거기 가면 안돼!
진태 : (혀를 메롱하고는 가면서) 붸에~
sephiaP : 냅둬,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에 가까이 온 큰아들 진태를 보면서) ...넌 어떻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냐?
진태 : (돌직구를 던지면서)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가 나 잘 신경 못써주니까.
sephiaP : 아...
미유 : 아...
강옥란 : (씁쓸한 표정으로) ...내 그러니까 애는 적당히 낳는 게 좋다고 했죠, 사모님? 너무 막 낳아도 안좋다니까.
미유 : ...솔직히 좀 후회되네요.
sephiaP : 당신이 시간 날 때마다 애 가지자고 해서 이 꼴 났잖아...
미유 : ...미안.
강옥란 : 아이고, 얼씨구네...
그렇게 얼렁뚱땅 시간이 지난 후, 퇴근 시간.
sephiaP : 확실히 그때 이후로 미스터 도 대신 미하일 씨가 들어갔지? 그 키 크고 한 덩치 하는 소련 출신의...
미유 : 어, 솔직히 그분 첫 인상이 야생 불곰 같아서 무섭긴 했는데 성격은 미스터 도보다는 훨씬 낫더라고.
sephiaP : 내가 그 사람 학력을 보니 러시아어 박사 학위가 있더라고. 겉은 저래보여도 머리는 똑똑하단 거겠지.
미유 : 그렇구나. 그런데 궁금한게... 그 미하일 씨가 맡게 된 이유가 뭐야?
sephiaP : 원래는 미스터 코내거가 들어가기로 했는데, 미하일 씨가 팀원의 책임은 자기 책임이기도 하니 자기가 책임지겠다 해서 맡은 거긴 해. 솔직히 난 처음에는 좀 반대하긴 했지만.
미유 : 왜?
sephiaP : 미스터 코내거가 용병단 인원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편이거든. 박사 학위도 여러개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 사람에게 맡기려 했거든?
미유 : 그래서?
sephiaP : 그래서 미스터 코내거랑 얘기하다가 미하일 씨가 오니까 좀 생각하더니 외려 미하일 씨가 이런 방면에서는 자기보다 잘 알 거라고 해서 한 발 빠진 것도 있어, 자기는 지휘관보다는 지원가에 가깝다고 하고 말이야. 실제로도 용병단의 리더는 보통 미하일 씨가 했다고 하더라고.
미유 : 그렇구나...
sephiaP : ...아무튼 그래서 미하일 씨가 배정된 거긴 해. 요즘 수업 피로도는 확실히 줄었지?
미유 : 응, 확실히 줄어들기는 했어. 미스터 도한테 계속 받고 있었으면 아마 나 차에서 뻗고 남았을 거야, 윽.
sephiaP : 다행이네, 그 말 들으니...
미유 : 참 그러고 보니, 당신 내일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sephiaP : 어, 이번에는 당신과 애들과 같이 가려니 힘들어서, 나랑 수행원 몇명 해서 가기로 했어. 애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 그룹 전용기 기장과 승무원들도 난색을 표하더라고.
미유 : 으... 진짜 강 여사 님 말이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질 줄이야.
sephiaP : 어쩔 수가 없지, 그래도 그동안은 발키리아 분들이 와서 같이 지낼 테니 걱정 마. 난 집 가자 마자 바로 짐 싸고 하네다로 가야지 뭐.
미유 : 그래.
엑토 1 사이렌 : https://youtu.be/i8HBwfIqVY8?si=-8UjArinDn-LEPDe
2월 12일 경, 유령잡이 일에서 돌아오는 엑토 1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가 온 걸 보고는) 음? 전화 왔었네?
괴짜 미국인 : (운전하면서 슬쩍 보고는) 미국의 협력업체에서 연락 온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는데, 그 휘하 사람에게 연락온 거에요. 나중에 연락해야겠네. (이내 뒷자리에 있는 신입 대원들을 보고는) 둘다 오늘 현장 어땠어요?
시마루 : 여러분이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싶더군요. 그렇게 금방 유령을 잡다니...
카나 : 맞아요. 저희는 손 발이 막 꼬이던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신입이니까 그래요. 연습 더 하고 실전 몇번 더 겪어보면 우리처럼 팀워크가 착착 맞을 걸요.
시마루 : 그렇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우리라고 다 처음부터 잘 한 거는 아니에요?
괴짜 미국인 : 맞아요, 저희도 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거라니까요.
카나 : 아하...
시마루 : (이에 괴짜 미국인이 신호도 무시하고 그냥 직진하는 걸 보고는) ...이거 벌금 물지 않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긴급 차량으로 등록되어서 괜찮아요. 지금 다른 팀이 모는 크라운 밴도 긴급 차량으로 등록되어있으니 이거랑 그거 둘다 타고 다니면서 굳이 신호 지킬 필요는 없어요.
카나 : 그런데 지금은 긴급 상황은 아니잖아요? 본부 복귀 중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시민들 눈에는 우리가 출동하는지 복귀하는지 그거는 몰라요. 우리가 하나 잡고 복귀할 때가 아닌 바로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는 때도 있는 지라, 사이렌 켜고 달리면 모르거든요.
시마루 : ...왠지 듣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안 거 같군요.
괴짜 미국인 : 뭐, 불편한 사실이긴 하죠. 하지만 이 짓 오래하면 피로가 장난 아니라서요. 저도 더그 말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어요.
시마루 : 대외비죠, 이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하죠, 이거 새어나가면 우리 모두들 골치 아파요.
카나 : 쩝...
그렇게 본부에 복귀한 후, 굿맨이 폐차장 측의 자말과 연락하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핸드폰을 든 채로 기다리다가 자말이 받은 걸 보고는) 네, 아미르 씨. 연락했던데.
자말 : (수화기 너머로) 아, 형씨한테 중요한 소식이 있어서 연락 좀 했어. 저번의 그 고물 하이럭스, 기억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다 수리되었어요?
자말 : 어, 그래서 우리 그룹 전용기 태웠다고 연락한 참이야. 아마... 잠시만, 거기 시간으로 다음주 수~목요일인가? 그때 인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세관에 검사도 해야 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그렇다면 뭐, 알았어요. 백 투 더 퓨처 스타일로 완전 커스텀한 거, 맞죠?
자말 : 뭐, 그렇다고 봐야 하나? 보스가 아는 사람이 많은지 부품을 순식간에 구해서는 정비공들과 같이 다 달아놓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고, 사장 양반 고생했네. 아무튼 알았어요. 사장 양반에게는 수고했다고 전해줘요. 마이애미 올 일 있으면 맛집 소개해준다 해줘요.
자말 :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보스가 거기 간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올 일 있다면요, 올 일 있다면.
자말 : 아, 그럼 알았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끊어요. (이내 끊고는) 허, 역수입 하이럭스라... 생각해보니 나 전에는 발음법을 몰라서 힐럭스라 불렀지. 최근에서야 알았으니, 원 참.
# 마리아가 전해준 카구라 가문의 점때문에 골치 아픈 일 생기게 되었다고 하는 굿맨. (NOT AGAIN%)
sephiaP의 설날 일정. (LUNAR NEW YEAR%)
쓸데 없이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된 신입 대원 두 사람. (50%)
자말이 전해주는 굿맨의 하이럭스 소식. (2BAK860%)
유키나키P : 본사 승인이 났어요?
sephiaP : 네, 본사 말로는 일단 여기서 진행을 하고, 물류 지원은 북미를 제외한 전역은 우리 그룹의 물류 네트워크를, 단 북미쪽 차량이면 만 코퍼레이션의 물류를 쓰는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하필 만 코퍼야?
sephiaP : 뭐, 지난번 협상 건도 있으니까요.
람쥐P : 그럼, 설명회는요?
sephiaP :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게, 아마 2월 17일 오후 4시 예정.
유키나키P : 아, 그걸 17일에요? 그럼 지금까지 참가한다고 하는 업체는 어디에요?
마야 : 일단 미국의 포드,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이베코, 독일의 만, 일본의 닛산과 프랑스의 르노, 한국의 현대입니다.
유키나키P : 현대가 끼어있다라. 괜찮을까?
sephiaP : 봐야지.
람쥐P : (브랜드별 차량 목록을 보고서) 어마어마하네. 다들 덩치들이 높아서 말이야.
sephiaP : 이거 실제로는 단일 차량으로는 안 하고, 아마도 좀 작은 차랑 세트로 할 수도 있어요.
선인P : 어떻게, 말입니까?
sephiaP : 현대를 예로 들면 H350, 즉 쏠라티+스타리아. 이런 식이 될 겁니다. 다만 닛산 같은 경우, 캐러밴+바네트+AD의 구조가 되겠죠. 그런데 낙찰되더라도 바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마야 : 그런데 만일 이베코가 되면 어쩌죠?
sephiaP : 잘 봐요. 이게 몇몇은 사실상 컨소시엄이에요.
마야 : 컨소, 시엄?
유키나키P : 대형 사업이나 투자를 진행할 때 여러 업체나 금융 기관이 연합해서 참여하는 걸 말해요. 지금 여기서 보니까, 만이 폭스바겐하고, 피아트하고 이베코가 컨소시엄을 맺은거 같은데, 맞아?
sephiaP : 맞아. 만 TGE는 사실 폭스바겐 크래프터의 OEM 모델이거든. 그래서 참여한 모양이고 피아트하고 이베코는 같은 계열이라 그런거 같은데.
마야 : 결국은 합쳐서 참여한다는 거네요.
sephiaP : 그렇죠. 실질적으로는, 포드. 벤츠, 피아트-이베코, 만-폭스바겐, 닛산, 르노, 현대인데……. 다른 브랜드는 이야기가 없나요?
유키나키P : 잘 모르는데, 마야씨, 혹시 나온 거 있나요?
마야 : 마츠자와 이사님 말로는 GM쪽은 익스프레스나 사바나의 단종 여부로 인해서 불참했다고 합니다. 또한 토요타는 이번 후보군 제외, 미쓰비시도 제출을 하긴 했는데, 델리카 D:5 한종 뿐이라…….
sephiaP : 아, 거긴 원래 그래요. 지금 뭐, 미쓰비시가 제대로 하겠어요? 상용쪽은 다 후소로 넘어가서, 거기 상용은 그냥 경상용차에요.
(마야, 피식 웃음)
유키나키P : 아니, 델리카 D:2도 있던거 같은데?
람쥐P : 아니, 그 차량에, 얼마나 탄다고 그래요. 그냥 라이트밴이지. 그냥 덩치만 큰 닛산 AD나 토요타 프로복스잖아?
유키나키P : 그건 그래요. 배기량도 딱 그 모양인데.
sephiaP : 더 작죠. 스즈키 것을 가져다 만든건데.
람쥐P : 아, 그거 베이스가 스즈키거에요?
유키나키P : 그 정도에요?
선인P : 그게, 가능합니까?
sephiaP : 미쓰비시가 몇 차례의 사건으로 인해서 여러 분야에서 작살이 났죠. 게다가 일본 자동차 시장의 중심 축도 SUV로 옮겨가고 있어서 세단은 거의 박살이 났고. 심지어 미라주도 작년에, 그 전동 파워 스티어링 관련 법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아웃.
유키나키P : 아?
람쥐P : 어쩐지, 미쓰비시 홈페이지에 미라주가 없다더니, 그 이유에요??
마야 : 그럼 그 클래스는요?
sephiaP : 델리카 D:2 판이죠. 사실 미쓰비시나 마쓰다나 모두 라인업이 답이 없거든요? 그나마 더한 건 미쓰비시에요. 여긴 중대형 상용이 아예 분리가 된 판이거든요? 에휴, 17일 설명회가 아주 예술이겠네.
선인P : 이러면, 포드가 유리할 거 같습니다만…….
sephiaP : 아뇨, 꼭 그렇진 않아요. 차량을 도입해도, 유지 관리의 문제도 있거든요. 그런데 포드는 이제 브랜드가 일본에서 철수를 한 상태라, 애프터 서비스만 가능하죠. 일단, 입찰 희망 법인을 자세히 보니…… (한숨을 쉬면서) 아이고, 일본지사 명의로는 벤츠하고 르노, 현대 뿐이네. 닛산하고 미쓰비시는 그렇다 치더라도…….
유키나키P : 엥? 그렇네? 나머지는 뭐야?
sephiaP : 일단 자세히 보니까, 이베코는 이거 이베코 코리아하고 스텔란티스 코리아, 스텔란티스 재팬 컨소시엄이고, 포드는 아예 미국 본사하고 한국지사하고 손 잡았고, 잠깐, 폭스바겐 재팬?? 만의 대리인으로 폭스바겐 재팬이 나온다고?
마야 : 에??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이마를 침) 세상에나.
sephiaP : 잠깐, 만이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 (찾아본 후) 진출하지 않았네? 이럼 난리나겠는데?
유키나키P : 설명회 결과 보고건 때문이지?
sephiaP : 응. 일단 일본 2사를 제외한 현대, 르노, 벤츠는 그나마 지사에서 바로 본사로 직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낫거든? 그런데 나머지는 자기들끼리 논의하고, 또 본사에 보고하고 이러면 이게 시간을 보통 잡아먹는게 아냐, 특히 지금 이베코-피아트. 얘네 진짜, 조합이 어떻게 된거길래, 2개국가 3개 법인이 뭉친건지. 게다가 만, 여기도 문제인게, 여기는, 차라리 만 코리아가 직접 나서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거든? 차라리 이베코하고 만은 그냥 한국에 지사가 있으니까, 이 둘은 그냥 한국지사가 나서는게 좀 편할텐데…… 모르겠다.
유키나키P : 이번 입찰, 어디가 통과하든 개판이겠네.
마야 : 그런데 이런건 보통, 그룹에서 관할하지 않나요?
sephiaP : 사실 도입할 댓수가 많다면 가능한데, 이번에는 한 2~30대 내외로 잡히니까, 여기서 하게 되고 대신 시스템을 빌리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입찰 희망서가 오면 난리인데.
2월 15일, 회의실
유카 : 일단 정기 주주총회는 예년처럼 3월 25일에서 29일 사이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sephiaP : 네, 일단 그때쯤에 2023년도 결산 자료가 나올거 같지만, 역시나 입찰 결과가 중요하겠네요.
마스다 감사 : 일단 재무팀에서 올라온 자료를 감찰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소속 아이돌분들의 활동이 많이 지지부진한 건 사실입니다. 2024년에는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유키나키P : 일단, 다이하츠 부정 문제로 인해서 광고 중단인 상황이라, 카와시마씨 스케쥴 협력을 해주고 있고, 동시에 당사 소속 아이돌들의 일정 관리도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sephiaP : 올해에는 이제 여러 계획했던 것들이 잘 이뤄져야죠. 하……. 그나저나 2월 17일 설명회는 준비되어가고 있나요?
레이카 : 아, 네. 화상 컨퍼런스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카가와 실장 : 어느 브랜드에서 누가 참석하나요?
레이카 : 그게, 좀 센데…… 닛산은 호시노 아사코 집행임원 부사장,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 나카무라 타츠오 집행임원 부사장, 양사 모두 세일즈쪽 책임자입니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장재훈 상용차사업본부 본부장 겸 사장, 폭스바겐 재팬은 아담 패스터낵(Adam Pasternak) 대표이사 부사장, 르노 재팬은 오가와 쥰페이 대표이사 사장…….
sephiaP : 웬만하면 사장, 부사장급이네요.
레이카 : 이베코는 이베코그룹코리아 최정식 지사장, 스텔란티스는 우치코시 스스무 스텔란티스 재팬 대표이사와 방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가 참여하고, 포드는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 벤츠 재팬은 펠릭스 브릿체(Felix Britsch) 대표이사 부사장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sephiaP : 한국인 3명, 일본인 4명, 기타 국가 3명이네요.
유카 : 네, 아무래도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sephiaP : 할 수 있음 해야죠. 아, 그리고 마츠자와 이사님. 혹시 신키바에서 정보 들어온거 있나요?
유카 : 안 그래도 그 이야기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와, 오메가 프로젝트 이거 추가 부품 가능하냐고 하는데요?
sephiaP : 그건 뭐 상관 없긴 한데…… 사유는요?
유카 : 하, 미션을, 콜벳 미션으로 바꾸고 싶다네요.
sephiaP : (당혹한 듯) 아니, 지금 엔진이 LS계 아니에요?? 그거 쓴 거?
유키나키P : LS계?
레이카 : 제너럴 모터스의 스몰블록 엔진 종류 중 하나에요. 그런데 유카, 지금 뭔 엔진이 들어간거야? 컨셉 자료에 의하면 LS계로 아는데?
유카 : 나도 LS1이 들어간 줄 알았거든?? 그런데 전화가 온거야. C7계에 들어간 LT1이라네?
레이카 : 아, 맞아. 지금 신키바에 엔진이 있는게 그거였어?
유카 : 응, 아예 하는거면 최신형 엔진으로.
sephiaP : 전자장비도 싹 바뀔텐데요?
유카 : 어쩔 수 없죠. 뭐, 오메가의 탈을 쓴 콜벳이라고 할까요?
sephiaP : 돌겠네. 오메가의 탈을 쓴 콜벳이라니.
유키나키P : 야, 그거 공포인데…….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후)
sephiaP : 2월 17일, 설명회, 잘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이상입니다.
회의 후
유키나키P : 궁금한 거 있는데, 그 엔진.
sephiaP : 응.
유키나키P : 전에 생일 선물로 받은 거였죠?
sephiaP : 응, 그랬지. 생각해보니 그걸 안 쓰고 있다가 이제야 쓰네. 하여튼 나도 똘끼가 있는 놈이지만, 신키바도 만만치 않아.
유키나키P : 와, 그러면 뭐 진짜 오메가의 탈을 쓴 콜벳이네.
sephiaP : 트랙션이 얼마나 받쳐줄지 문제인데 말이지.
설명회 직전의 상황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밟는대로 나가주는 걸 보고는) 우후후후! 이거 완전히 물건이네! 아미르 씨가 브리핑하는거 보지 않았음 폐차 신세였겠지, 아무렴.
이때 익숙한 마쯔다 로드스터 한대가 상향등을 깜빡이자 굿맨이 방향 지시등을 넣고는 갓길에 정차하자 해당 마쯔다 로드스터도 같이 정차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그래요? 내 차에 뭔 문제 있나?
??? : (헬멧을 쓴 채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운전자가 누군가 했더니 그쪽이였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76 사장 님?
이시카와 사장 : (이에 헬멧을 벗고는) 정답! 이 야밤에 그런 차량 타고 달리는 괴짜는 당신 밖에 없더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내 차량 컬렉션이 워낙... 알잖습니까?
이시카와 사장 : 막말로 나중에 모터쇼 한쪽 구석에 소유하신 차량들 세워두는게 어때요? 다른 차도 아니고 영화 차량이니 시선을 한눈에 받을 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안하지만 생업이 바빠서 거기 참여할 시간도 없는데... 차 바꿨어요?
이시카와 사장 : 아, 이 마쯔다 말이죠? 전에 타던 수프라는 과도한 튜닝으로 엔진이 망가져서, 폐차시켰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하...?
이시카와 사장 : ...뭐 그래서 지금 차량으로 바꾼거지만요, 그쪽 사업은 어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주 호황입니다. 너무 호황이라서 몸이 남아나지 않는지라 신입까지 뽑았어요.
이시카와 사장 : 말인즉 힘드시단 소리네요. 그럼 일단 저기 게이트 나가고 주유소 편의점 들러서 뭐라도 마시지 않을래요? 간만에 서로 이야기 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좋네요. 그럼 다시 달려봅시다.
이시카와 사장 : 좋아요.
좀 시간이 지난 후...
이시카와 사장 : 그건 그렇고, 그 하이럭스 어디서 난 거에요? 오키나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긴 아니고, 미국에서 역수입한거라 봐야겠죠?
이시카와 사장 : 거기서요? 저라면 다른 걸 수입해올 터인데, 도요타는 별 메리트가 없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그래도 이건 백 투 더 퓨처 스타일로 커스텀한 거긴 한데...
이시카와 사장 : 제 말은 그렇게 했으니까 메리트가 있는거지, 다른 일반 도요타 차량은 메리트가 없다 이 말이에요. 왜요, 미국 시장에 팔리는 캠리라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하긴, 그건 또 그렇겠군요.
이시카와 사장 : (굿맨의 하이럭스를 보고는) 흠, 이거 외관 커스텀만 하고 만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 그렇고 말고요. 순정 엔진이에요.
이시카와 사장 : ...세관이나 그런 곳에서 가스 검사같은 거 다 하고 할텐데, 어찌 통과는 되었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는 대행 받았어요.
이시카와 사장 : 그렇구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나저나, 방금 오키나와라고 했죠?
이시카와 사장 : 그런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동네에 좌핸들 차가 많이 다녀요?
이시카와 사장 : 미군이 주둔한 동네라 꽤 돌아다녀요. 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가 아이디어가 나서 말이죠...
며칠이 지난 후, 고속도로를 달리는 엑토 1 내부.
괴짜 러시아인 : 갑자기 오키나와는 왜 가는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아이디어가 나서 미군 불하 차량 전문으로 하는 매매상으로 갈거에요.
괴짜 호주인 : 퇴역 군용차라도 업어오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로 그거죠. 실버라도던, K5 블레이저던... 근데 오라이언 씨가 같이 안와서 허전하네요.
아키하 : 그래도 대신 내가 있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건 그렇죠.
아키하 : 그런데 하나 물을게 있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요?
아키하 : 뭘 만들려고 그러는 건가?
괴짜 호주인 : 맞아요, 뭘 만드려고 하는 건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설명하자면... 이동형 유령 컨테이너죠.
아키하 : 그래서 나까지 대동한 거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아무튼, 좀 있다가 휴게소에 들릴게요.
그 무렵, 신주쿠의 병원.
황연화 : (렉스에게 전달받은 결과를 보고는) ...진짜 뭐하는 건지 감도 안오네... 일본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어디로 가는거지?
간호사 : (노크하고는 문 너머로) 선생님, 환자 분 진료요.
황연화 : 알았어요, 들어오라 하세요.
그 무렵, 실크가 항상 가는 - 늙은 너구리 요괴가 주인으로 운영하는 포목점.
실크위버 : (신용카드를 건네면서) 자, 여기.
포목점 주인 : 아가씨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보면서 생각해보니 여기서는 못 본 아인인데, 새로 왔어?
실크위버 : ...아인?
포목점 주인 : 뭐긴, 우리같이 인간처럼 둔갑한 생명체들이지. 지구 토종도 있고, 외계에서 온 생명체도 있고. 내 볼 때는 아가씨는 지구 토종은 아닌 거 같단 말이야?
실크위버 : ...그래?
포목점 주인 : 그래, 마치 외계에서 온 것처럼...
이에 실크 옆에 있는 MIB 요원의 눈매가 보통이 아니었는지 포목점 주인이 눈치 채고는 말한다.
포목점 주인 : 뭐! 외계인이던 지구 토박이던 우리 너구리들은 밑진 장사는 안해, 여우 녀석들과는 다르단 이 말이지. (이내 원단이 전시된 쪽으로 가서는 원단 몇개를 들고와 실크와 같이 온 MIB 요원에게 넘기면서) 아무튼, 여기 원단! 이 아가씨가 들기는 어려우니 거기 "친구"가 좀 들어주라고?
MIB 요원 : 당신...
포목점 주인 : (반대로 노려보면서) 어험, "우리"가 힘을 쓰는 걸 보기는 싫을텐데?
MIB 요원 : 하여간에... 가죠, 실크위버.
실크위버 : ...응.
MIB 요원의 차량 내부.
MIB 요원 :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하여간에 그 포목점의 늙은 너구리 영감... 거기 요괴들 사이서 입지만 높지 않았어도 지부 자체 내에서 조치를 취하는 건데...
실크위버 : (그걸 듣고는) ...무슨 소리야?
MIB 요원 : 아, 아니에요. 못들은 거로 해요. 이쪽 문제는 당신이 이해하기에는 힘들어서 그게 더 편할 테니까.
실크위버 : ...응.
# 하이럭스. (4X4%)
이동형 유령 컨테이너. (GHOST-VAC-5000%)
포목점에 간 실크위버와 포목점 주인때문에 투덜대는 MIB 요원. (70%)
개회 시간 : 2024년 02월 17일 P.M 4시 정각
장소 :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대회의실(온라인 개최)
주최 :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진행 : 마츠자와 유카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이사 겸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 재팬 대표이사
행사 지휘 : 송재일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대표이사 겸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 재팬 이사
참가 기업(가나다 순) : 닛산자동차, 르노 재팬, 메르세데스 벤츠 재팬, 미쓰비시 자동차. 스텔란티스 재팬, 스텔란티스 코리아, 이베코 코리아, 포드 코리아, 폭스바겐 재팬, 현대자동차
마츠자와 유카 이사의 사회로 설명회 진행 후 송재일 대표가 직접 법인 상황을 설명함. 이하는 송재일 대표가 사유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번 행사 통역은 영어는 주니가, 일본어의 경우 사쿠라이 레이카 부사장, 독일어의 경우 마야가 각각 번역해서 진행했다.
송재일 : 반갑습니다.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의 대표 송재일입니다. 한국 출신이다보니 일본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2018년 3월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 재팬의 연예기획사업부로 출발, 이후 2020년, 연예기획사업부를 분할하여 현재의 법인으로 출범하였습니다. 당사는 현재 본인 포함 6인의 프로듀서가 근무하고 있으며, 소속 아이돌로는 미후네 미유, 타카후지 카코를 비롯한 아이돌들이 재직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현재 각 담당 프로듀서가 맡고 있는 대표 아이돌들의 사진이 나옴. 시계 방향으로 미후네 미유, 닛타 미나미, 히이라기 시노, 타카후지 카코, 우메키 오토하, 모리쿠보 노노)
송재일 :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토요타 자동차 계열의 부정행위, 특히 토요타자동직기의 엔진 부정행위로 인해 당사는 토요타자동직기가 생산한 엔진을 사용한 토요타 하이에이스 및 토요타 그란 에이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이하츠의 충돌시험 부정행위로 인하여, 다이하츠가 개발하고 토요타에서 판매한 프로박스의 매각 역시 동시 결정했습니다. 이에 당사는 이번 일로 인하여 당사에서 쓰는 업무용 차량을 대량 구매하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
곧이어 요구 조건표가 공개되었고 각 브랜드측에서는 각자 고민하는 눈치였다. 사실 요구조건 중, 라이트밴급에 해당하는 차량은 그야말로 일본 브랜드에 유리한 내용. 장재훈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이 물었다.
장재훈 : 지금, 저 라이트밴은 사실 승용밴, 비슷한거죠?
sephiaP : 네.
장재훈 : 국내영업본부와 논의해봐야겠군요.
장재훈 본부장의 질문에 이어 호시노 아사코 닛산자동차 집행임원 부사장의 질문이 이어졌다.
호시노 아사코 : 기본적으로 몇인승을 생각하고 있나요?
sephiaP : 못해도 9인승 이상입니다.
호시노 아사코 : 지금 보면 풀사이즈도 원한다고 하셨는데요. 풀사이즈를 굳이 원하는 이유는 연예기획사의 특성 때문인가요?
sephiaP : 맞습니다.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이 요구하는 요구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최소 9인승 이상의 밴(사이즈는 자유)
2. 풀사이즈급 밴이 낙찰될 경우 이를 뒷받침할 라이트밴(닛산 바네트급)
3. 승용형 소형 밴 1대
뜬금없는 승용형 밴에 마츠자와 이사가 당혹해 했지만 아오키 마나미 프로듀서가 보여준 자료를 본 마츠자와 이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각 브랜드 담당자 중 포드쪽의 질문이 흘러 나왔다. 포드측의 질문은 승용형 소형 밴에 관한 질문으로, 혹시 같은 플랫폼으로 나온 차량으로도 가능하냐는 질문. 이에 송재일 대표는 “이왕이면 승용이나 SUV 기반이면 좋습니다.”라 밝혔다.
각 브랜드에서 낼 후보군은 늦어도 2월 말까지, 3월 중으로 최종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송재일 대표. 이후 각 브랜드별로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이글에서는 후보 차량을 각 1대씩 EEJ쪽으로 보내달라고 요청, EEJ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17시 30분 설명회 종료.
======== 이 아래는 설명회 후 대화이다.
유카 : 그나저나 승용형 소형 밴은 의외인데요?
sephiaP : 아니, 그게 실크 녀석이, 자기 것도 하나 해달라고…….
유카 : 에? N-BOX 안 샀어요?
sephiaP : 아니, 있는데 연습해 보니까 지 딴에 마음에 안 드는 거에요. 이거 시트를 접고 다녀야 하니까.
유카 : 아, 맞네. 그럼 N-VAN은요?
sephiaP : 그거, 보니까 패들 시프트 없던데요?
유카 : 아!
레이카 : 생각해보니까, N-VAN은 없네요. 게다가 수동 변속기는 논터보 모델이고.
sephiaP : 네, 실크 녀석이 안젤리카씨가 타는 걸 보고 관심이 생겼나봐요. 게다가 옷 만드는데 몇몇 재료는 가서 사와야 한다고 하니까.
유카 : 그럼 본인이 사 달라고 요구할만 하겠네요.
sephiaP : 일단은 면허 전환부터 빨리 해야 하는데, 지금 해도 3월은 되어야 하니까.
유카 : 왜요?
sephiaP : 그, 예약을 잡긴 했는데, 이게 지금 3월 초로 걸렸어요. 걔는 뉴욕주 출신이다보니 지식시험을 보고 기능시험도 봐야 해서…….
유카 : 그거 바로 안될텐데?
sephiaP : 그 이야기를 접수처에서 듣고는 애가 그냥 미쳐 날뛸 뻔해서…… 일단은 사오리가 운전을 미친 듯이 배워야죠.
설명회 및 뒷이야기 (80%)
주니 : 와, 이번에 환장하네.
안젤리카 : 무슨, 일이죠?
주니 : 아니, 포드측에서 그, 이번에 차량 입찰 있는거 이야기 했죠?
안젤리카 : 다, 들었어요.
주니 : 그래서 지난 토요일인 17일에 설명회를 했어요. 그래서 이제 이베코-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닛산, 미쓰비시, 만-폭스바겐, 포드가 참여하기로 확정이 됐는데…….
안젤리카 : 그런데…….
임유진 : 뭐가 있나보네.
주니 : 맞아. 포드사가 먼저 대상 차량을 보냈는데, 얘네는 대체…….
류해나 : (서류를 보고) 이게 뭐야? 트랜짓 3형제?
주니 : 트랜짓, 트랜짓 커스텀, 트랜짓 커리어. 진짜 내가 머리가 다 아파. 뭔 트랜짓 3형제를 꺼냈어.
임유진 : 이거 다른 분들은 알아?
주니 : 전혀, 취합해서 가져가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이거면 제대로 폭탄이지. 아, 그런데 모르겠다. 이거 이미 대표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셨으면 낭패일걸?
같은 시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아, 사실 미도리 계약이 좀 특이하긴 하죠.
선인P : 네, 올해 발효된 미도리 자매님 계약이 특이한 구조라 물어보려고 한 겁니다만.
sephiaP : 이게 약간 옵트아웃 성이 강한 계약입니다. 치아키의 계약과 연동이 되어 있는 거라서 말이죠,
선인P : 그게, 가능한…… 겁니까?
sephiaP : 이 계약 구조를 이미 유키나키P네에서 많이 정했어요. 유이에 란코, 아스카가 실제로 했고요.
선인P : 허, 그래도…… 불안정한 거 같습니다만.
sephiaP :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미도리가 의외로 인기가 없는 아이는 아니니까요. 제가 그걸 아니까 이런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선인P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군요. 가끔 보면 대표님께서는 두려운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몸을 사리실 필요는 있습니다.
sephiaP :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죠. 아, 오늘 식사 같이 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그 차량 도입 건 관련으로 설명도 할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선인P : 그래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휴게실
유이 : 신형 밴?? 우리 탈 거?
호나미 : 그렇다는데요? 정말인가요?
치나츠 : 응, 이번 다이하츠 및 토요타 자동직기의 인증부정 문제로 인해서 회사에서 쓰는 밴들에게 문제가 있거든. 그래서 서울에서 전량 매각 후 신규 도입을 결정했어. 어차피 현재 사옥 주차장의 높이가 높으니까.
유이 : 생각해보니까, 여기 높긴 하더라. 3m 넘지?
호나미 : 3m가 넘는다고요?
치나츠 : 응, 지하주차장은 3~4m, 극장 쪽은 약 5m 내외? 그래서 장비 같은 것이나 좌석 배치를 할 수 있게 했다고 하더라.
호나미 : 아…… 그러면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저희 밴 다 새로 바꾸면 막 영화에서 보던 그런 차들이 오는 거 아니에요?
치나츠 : 나는 자세한 건 모르는데, 프로듀서가 각 프로듀서들에게 설명한다네.
유이 : 우리 프로듀서는 그래서 지금 면허 갱신해야 한다네. 프로듀서 보통 면허인데, 큰거 걸리면 골치라고 하더라고.
호나미 : 저희 프로듀서님은 오늘 대표님하고 면담하시던데.
회사 인근의 식당
선인P : 허, 그럼…….
sephiaP : 네, 아무래도 15인승 이상은 중형면허 이상으로 움직여야죠.
선인P : 괜찮을까요?
sephiaP : 뭐, 갱신하는 거라고 생각하심 될겁니다. 그리고 이미 그란에이스를 운전해보셨잖아요?
선인P : 말씀은 이해가 가지만, 기간이 짧지 않습니까?
sephiaP : 뭐 그렇긴 합니다만, 저는 합격하실거라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형급도 들어오니까요.
선인P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러면 다행입니다.
sephiaP:제가 볼 때에는 그나마 익숙하신 차량이 델리카 D:5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란에이스처럼 같은 1.5박스에 8인승이니 말이죠.
선인P : 혹시 다른 회사는……?
sephiaP : 현대 스타리아 정도요? 다른 브랜드는 나오는대로 확인해봐야 해요. 아니면 르노 트래픽이 있는데, 걔는 앞바퀴 굴림이고…… 아니다, 스타리아도 앞바퀴구나.
선인P : 겨울철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sephiaP :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면 돼니까요. 뭐 그런 건 정비본부나 메이커쪽 센터에서 지원해 줄겁니다.
선인P : 아하.
sephiaP : 좀 더 드시겠어요?
선인P : 아, 네. (서로 같이 식사 함)
1시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에?? 웨딩…… 드레스?
미유 : 안 입었어요?
유키나키P : 정확히 말하면 비공식적으로 결혼식을 했지.
카코 : 그냥 둘이서 작게 한 거니까요. 그때 우리 드레스 안 입고 했지?
유키나키P : 안 입었지. 그냥 평범하게 했으니까.
sephiaP : 아니, 근데 왜 웨딩 드레스 타령이여??
유키나키P : 사실 우리 애들이 집에 있는 앨범 보다가, 카코 웨딩드레스 사진이 없는 걸 안거야.
sephiaP : 아…….
카코 : 애들이 그래서 물어본 거에요. 엄마는 왜 웨딩드레스 사진이 없냐고. 미유 이모는 있는데.
미유 : 죄송해요. 카코씨.
카코 : 아니, 미유씨 잘못이 아닌데……. 그래도 저도 여자니까, 들어서 아시잖아요? 저희 결혼식을 비공식적으로 진행한 거
sephiaP : 그래서?
유키나키P : 드레스하고 턱시도 입고 사진이라도 찍어볼까?
카코 : 그냥 식 올리면 안 돼?
마야 : 어, 두 분, 부부라면서요?
유키나키P : 아, 그게 저희가 비공개로 결혼을 해서요. 그리고 부부 맞아요.
카코 : 원래 동거만 하려고 했는데, 덜컥 임신해서…….
유키나키P : 아니, 잠깐!! 덜컥 임신이라니…….
카코 : 맞잖아.
유키나키P : (생각 후) 아, 그렇네. 출산 일정이 2018년이니…… 에휴, 둘 다 정줄 놓고 그냥. (서로 웃음)
sephiaP : 그러면 이번에 한번 이벤트 해줄까?
유키나키P : 에?
카코 : 농담이시죠?
미유 : 총괄 프로듀서시고, 다른 곳으로 안 가시고 해오셨잖아요? 그리고 이 사람하고 같이 계속 고생하셨으니까 보답으로…….
유키나키P : 아니, 그런데 지금 들어보면, 미유씨가 대표 같은데, sephiaP, 동의해요?
sephiaP : (미유를 보고 웃은 후) 안 그래도 나도 그 생각 했어. 사실 담당 아이돌 중 최연장자가 카코잖아?
유키나키P : 카코지.
미유 : (생각 후) 맞네, 카코씨가 최연장자지.
마야 : 그런데 두 분, 만약에 결혼식을 올리면 아이들이 뭐라 할지는 생각하셨어요?
유키나키P : 뭐, 그거야…… 당신 그거 생각 안 해봤지?
카코 : 으, 응.
마야 : 그거 생각해보셔야 할걸요? 아이들의 반응도 문제가 될거에요.
sephiaP :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리마인드 웨딩이라고 해서 혼인한 뒤에도 다시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마야 : 그런것도 있군요. 그런데 두분 결혼하신지??
유키나키P : (카코와 함께 서로 보면서) 한, 7년 차지?
카코 : 그렇지. 7년 차. 미유씨가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 직전에 결혼했고.
(미유, 그 말에 혀만 내밀고 웃음)
카코 : 지금도 기억나는게, 미유씨 결혼할 때 그 세단하고 밴들 있잖아요.
미유 : 아, 네.
카코 : 막, 벤츠나 이런 고급 차량들 오고, 정말 뭐랄까? 좀 잘사는 집 사람들이 온 것 같다는 느낌? 식장도 호화롭고.
sephiaP : 그렇죠. 도쿄 도내에서 했으니까.
카코 : 그때 그 샹들리에 밑에서 드레스 입은 미유씨 모습이 진짜 아름다워보인거에요. sephiaP씨 턱시도 입은거야 뭐 말이 필요 없지! 당신 동의하지?
유키나키P : 아니, 그래! 나도 봤지만, sephiaP야 워낙 체격이 크니까, 풍채가 워낙 당당해 보이잖아. 180cm 넘는 장신에 체격도 큰데, 그 위풍당당함이 진짜. 그런데다 미유씨 그 웨딩드레스…… 내가 봤던 결혼식 드레스 중 역대급이던데? 탑 3안에 들지. 카에데씨, 아키씨, 미유씨…….
미유 : 저기, 두분, 너무 불 타셨는데…….
마야 : 영상이 있다고는 하는데, 진짜인가요? 대표님 결혼식 중계? 영상…….
sephiaP : 있어요. 그 당시에 생중계.
유키나키P : (미친 듯이 웃은 후) 나 몰랐거든요? 한국어로 생중계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야 : 왜 그걸 생중계해요?
미유 : 아마, 마야씨는 믿지 못하겠지만 여기 모기업이 어떤 기업이죠?
마야 : 이글, 스포츠죠?
카코 : 그러면 그 회사가 뭐하는 회사일까요?
마야 : (생각 후) 아하! 스포츠 관련이니까.
sephiaP : 네, 비시즌에 속보 떨어졌으니까, 제대로죠. 그래서 바로 생중계.
마야 : 아, 안 그래도 아오키 프로듀서님이 그걸 보시고 이상하게 여겼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카코 : 여튼 그래서, 대표님 말씀은 이번에 한번 리마인드 형식으로……?
sephiaP : 그렇죠.
미유 : 그럼 사회와 주례는??
sephiaP : 사회는 뭐 내가 보면 되고, 주례는……. 이사장님께 부탁드려볼까?
유키나키P : 나쁘지 않겠네.
카코 : 생각해보면 그것도 좋은게 저희 성혼 언약을 신사에서 했거든요. 아니면 클라리스씨?
유키나키P : 아냐, 코즈믹 심포니에게는 축가를 맡기는게 낫지.
카코 : 아?
sephiaP : 뭐, 그 팀 보컬능력은 최상위잖아? 그 부분은 나도 찬성.
(잠시 각자 차를 마신 후, 마야는 실크와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비움.)
sephiaP : 선호하는 차 있어요?
유키나키P : 업무용으로?
카코 : 갑자기 왜요?
sephiaP : 우리 이번에 토요타 거 다 빼잖아.
유키나키P : 아아, 그거! 나는, 그나마 캐러밴일까?
카코 : 저희가 집에서도 종종 그 차를 탔잖아요. 법인 차이긴 했지만.
sephiaP : 한 대 잡아다가 매번 탔지.
미유 : 그러게요.
유키나키P : 여튼. 그런데 왜요? 이번에 많이 나와?
sephiaP : 많지. 외국 브랜드도 있는데.
유키나키P : 면허 갱신하라 이거네. 안 그래도 선인P씨도 운전면허 관련으로 요시나가 선생님과 조심스럽게 통화하시던데, 요시나가 선생님이 설명 잘 해주신다고, 추천하던데? 그런데 sephiaP는 면허 안 바꿔도 돼요?
sephiaP : 나 대형면허야. 바꿀 이유가 없지.
유키나키P : 아…….
미유 : 그래서 저희집은 밴으로 출퇴근하잖아요.
카코 : 맞네. 대형 밴으로 출근하잖아요? 볼때마다 우리는 저런 밴 안 사나? 싶어서.
유키나키P : 그럼 내 비상금 좀 그만 털어.
(카코, 혓바닥을 꺼내서 메롱~ 하고 놀림)
설명회 2일 후의 이야기 (50%)
황연화 : 자, 꼬마 아가씨, 울지 말고, 뚝!
(아직도 눈물이 맺힌 미혜와 그런 미혜를 안고 있는 미유)
황연화 : 자, 주사 잘 맞았어요.
(미혜, 미유 품에 안긴 채 연화를 반쯤 째려봄)
황연화 : 그래도 주사 맞아야 안 아프단다. 아, 미유씨. 혹시 남편 분 오셨나요?
미유 : 아, 네. 밖에 있는데요?
황연화 : 아이들 주사 다 맞히고, 남편분하고 면담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미유 :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감시 대상……에 대한 건인가요?
(황연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미유 : 아, 네. 저, 그럼…….
황연화 : (주머니에서 유아용 영양제를 꺼내서 줌) 아이들 먹이면 돼요.
여섯째부터 아홉째의 예방접종을 마친 후, sephiaP가 들어옴
sephiaP : 무슨 일이에요?
황연화 : 아, 감시 대상이 며칠 전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더라고요?
sephiaP : 남쪽이요? 도쿄 서남쪽이죠?
황연화 : 맞아요. 큐슈 방면인데?
sephiaP : 어딜 가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잡힌 곳은 어디였어요?
황연화 : 18일 당시 잡힌 곳은, 도메이고속도로에요.
sephiaP : 에? 도메이고속이요?? 그럼 이미 도쿄를 벗어났다는 소리인데?
황연화 : 짐작 가는 곳 있어요?
sephiaP : 저도 일본 전역을 차로 돈 건 아닌데, 도메이이면, 아마 주코쿠자동차도로를 탈 수도 있거든요?
황연화 : 주코쿠 자동차 도로면…… 큐슈 방면이려나요?
sephiaP : 뭐, 그렇긴 한…… 차가…… (사진을 보고서) 아, 이 말아먹을 유령잡이 차…….
황연화 : 그러게요?
sephiaP : 예측 해본다면, 큐슈쪽일거 같은데요? 도메이에 메이한고속도로외 주코쿠 자동차도로를 쭉 달리면 칸몬해협이니.
황연화 : 큐슈라, 만약 그보다 더 남쪽은요?
sephiaP : 그런데, 차량으로 갈 수 있는게…… 오키나와는 항공 아님 배인데, 지금 상황이면…… 아, 잠깐, 설마 오키나와??
황연화 : 에이, 아니겠…… (PC로 온 걸 보고) 뭐야?? 케이트가 보낸거네?
sephiaP : 아사가미씨가 오…… 에엑??
황연화 : 이 사람 가고시마 신항에 나타났는데요? 차 수속 하려는 것 같은데?
sephiaP : 아니, 웬…… 정말 어딜 가려는 거죠? 설마 진짜 오키나와인가요?
황연화 : 글쎄요? 그런데 오키나와는 거의 하루 걸리잖아요?
sephia : 그래서 항공편을 많이 쓸텐데요?
황연화 : 하지만 차로 가면 이야기가 다르겠죠? 더군다나 오키나와는 철도가 발달하지 않았으니까.
sephiaP : 그건 그렇죠. 그런데 오늘 오키나와행 배는 없지 않나요?
황연화 : (찾아본 후) 오늘 저녁인거로 알아요. 페리 나미노우에고요.
sephiaP : 오늘 저녁요??
같은 시간, 가고시마 신항
마이클 굿맨(몬타나) : 오늘 저녁 배라네요.
아키하 : 더 빠른 건 없나?
마이클 굿맨(몬타나) : 몰랐는데, 이게 저녁 출발 다음날 저녁 도착이라네요. 그래서 아마 며칠은 걸릴 거 같은데.
괴짜 러시아인 : 신입 사원들에게 맡겨야 할 판이네요.
괴짜 호주인 :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으니 뭐, 일단 좀 쉬어야겠네요. 가고시마까지 오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으니…….
마이클 굿맨(몬타나) : 뭐, 별 수 없죠. 일단 차량 승선 수속은 오후 3시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거 왜 이리 비싸? 무슨 10만엔이 넘어!
오후 2시, 도쿄도 시부야구
마나미(=노블 비너스) : 차량 도입 결재 서류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sephiaP : 아, 네. (결재판을 보고서) 오늘까지 정리된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결재판을 열어보고서) 포드하고 르노가 차량을 확정지었나보네요? 그런데 포드는…… 아이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쩌죠? 이건……. 주니씨도 보고서 뭐라 하던데.
sephiaP : 별 수 없죠. 일단 보니까, 피에스타 스포츠 팬의 후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 같은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사실 피에스타 스포츠 밴이 단종된 상태에요. 포드측 문서에도 ‘당사의 승용형 밴이 단산된 관계로 승용형에서는 마땅한 차량이 없어서 본 차량으로 갈음합니다.’라 적혀 있네요. 그리고 (서류를 넘겨본 후) 르노는 마스터, 트래픽, 캉구로 결정을 했나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메이커들이 이러는 이유가 있을까요?
sephiaP :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나는 승용형 밴이, 많이 없어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있다고 해도, 이게 국가마다 다 파는게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금 르노 클리오에도 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파는 나라가 몇 안 돼요. 내가 알기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sephiaP : 바로 공급 가능한 녀석들을 후보로 올렸겠죠. 일단 이 두 대는 확정이고…… 또 뭐 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유키나키 프로듀서님으로부터 받은 내용입니다만.
sephiaP : 무슨 건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서류를 보여주면서) 이 건입니다.
sephiaP : (서류를 보고서 잠시 굳어졌다가 웃고서) 진짜 이건 내가 해보고 싶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사실 지난번 서부경찰 W를 찍고 나서, 팬들로부터 이런저런 질문을 받았어요. 후속작을 내는거냐? 아님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거냐? 이런 질문이 있었죠. 하지만 COVID-19 판데믹 이후 뭘 해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이시하라 프로, 지금은 이시하라 음악출판이죠? 이쪽에 빚이 있어요. 사실 얼마 전에도 이시하라 마키코 여사님과 통화했지만, 새로운 작품을 계획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셔서 면목이 없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 이건가요?
sephiaP : 그렇죠. 자존심이 있지. 라 말하면 싫어하실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 없이 웃음)
sephiaP : 사실 마츠오나 오카자키도 관심이 있긴 하더라고요. 특히 오카자키는……. 아무래도 본인이 원래 아역배우였으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래요??
sephiaP : 그렇죠. 원래 배우 출신이에요. 그리고 호타루도 원래 소속사를 여러번 옮겼으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쩐지, 왜 불길한 기운이 감도나 했네요.
sephiaP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 못 들으셨나요?? 시라기쿠양, 말 그대로…… 뭐라 설명 드려야 하나? 공포를 부르는 존재? 아님 파괴를 부르는 존재라 봐야죠. 그런데 사람 복은 있어요.
sephiaP : 사람 복은 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같은 과의 타카후지씨요.
sephiaP : 그건 다들 인정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나저나 실크양이 그러는데, 자신도 미나미씨들과 같은 옷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미나미씨들과 같은 옷이면, 발큐리아 오스를 말하는 거겠죠?
sephiaP : (생각 후) 아마 그거 아닐까요? 그런데 실크 그 녀석은 원래가…… 왜 하필 그 옷이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씨들 옷 중 그 옷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을 했나봐요. 하지만 아시죠? 그 옷은 발키리아 후보생들에게 있어서 정복인 거.
sephiaP : 그렇죠. 사실 어찌보면 무대의상이기도 한데…… 허락 하셨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제가 대표님께 자문을 구하려고 합니다만…….
sephiaP : (속으로) 돌겠구만.
10분 후
실크위버 : 응, 안 돼?
sephiaP : 근데 하필이면 그 디자인이야? 팬들 헷갈리겠다.
실크위버 : 색놀이.
(sephiaP&마나미+마야, 당혹한 표정)
마야 : 색놀이라뇨! 그렇게 말하면!
실크위버 : 사실, 원래는 하얀색이잖아.
마야 : 그렇죠. 사실 그것도 프레이야님께서 바꾸지 말라 명하신 거지만.
실크위버 : 내것만 검은색으로……. 난 사오리가, 아니니까.
sephiaP : 신이 아닌 마니까?
실크위버 : 응.
마야 : 마에서 나온 존재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조용히 듣다가) 그럼 프레이야님께 한번 말씀을 드려보자꾸나.
실크위버 : 응?
sephiaP : 결론은 신탁을 받아보겠다는 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이 아이가 과연 사오리를 잘 지킬지에 대해서도 말이죠.
sephiaP :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죠. 그리고 실크. 만들게 있는데.
실크위버 : 응?
sephiaP : 너 웨딩드레스 좀 디자인 해봐.
실크위버 : 에?? 그게, 뭐야?
sephiaP : 결혼식 때 신부가 입는 옷.
실크위버 : 나, 그런 거 몰라.
sephiaP : 자료 찾을 시간 줄 거니까. 한번 만들어봐. 타카후지씨 입힐 거니까, 괜히 시스루로 만들지 말고.
실크위버 : (생각 후) 알았어.
(실크위버가 방을 나감)
마야 : 괜찮겠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눈을 봤는데 거짓이 없었어요. 저 아이, 정말로 발큐리아 오스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고 싶나보군요.
sephiaP : 그런데 왜 하필…….
마야 : 저도 그게 이해가 안 됩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오리 때문이에요. 오쿠야마 양이 변화시킨거죠.
마야 : 그렇군요. (서류철을 보고) 벌써 브랜드들이 나오는 겁니까?
sephiaP : 네, 이제 2개죠. 포드와 르노. 다른 브랜드들도 이달 말까지는 정보를 줄 것 같네요.
이런 저런 대화 (60%)
항구 매표소 직원 : (견적을 적은 메모를 보여주면서) 오늘 저녁 배면 대충 이정도 나오겠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돈을 보고는 표정을 찡그리면서) 에이씨... 10만엔 넘어가네. 이건 회사 경비 처리로 될지는 모르겠는데... 모르겠다, 여기 일단 카드요.
항구 매표소 직원 : (이에 카드를 받아 결제하고는 돌려주면서)...네, 결제되었어요, 근처에서 좀 기다리시다가 오후 3시, 그 때 시간 되면 승선 수속하러 오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잠시 후, 엑토 1 내부.
마이클 굿맨 /몬타나 : (탑승하면서) 오늘 저녁 배라네요.
아키하 : 더 빠른 건 없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시동을 걸면서) 몰랐는데, 이게 저녁 출발 다음날 저녁 도착이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며칠은 걸릴 거 같은데...
괴짜 러시아인 : 당분간은 오라이언 씨와 신입 사원들에게 맡겨야 할 판이네요. 잘 해야 할 텐데.
괴짜 호주인 : 뭐...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 일단 좀 쉬어야겠네요. 엑토 1 타고 가고시마까지 오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으니 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별 수 없죠, 일단 차량 승선 수속은 오후 3시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니 이거 왜 이리 비싸요? 무슨 10만 엔이 넘어!
아키하 : 일본 물가란게 나도 알다가도 모르겠더구만. 톨게이트 비용도 몇 만 엔 나왔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이거 그룹 차원서 경비 처리가 되려나 모르겠어요.
괴짜 호주인 : 선배 개인 카드로 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타카가키 씨가 제가 쓰는 거에는 별로 신경 안 쓴다 하지만 이건 뭐라 할 거 같은데... 말해줬으면 국내선 비행기 표 끊어줬을 텐데 왜 비행기 안 탔냐고.
아키하 : 안 그래도 그거 물을려고 했네. 왜 차로 온 건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간만에 배 타고 싶기도 하고... 어차피 갖고 올 때도 배 타고 와야 하니까요.
아키하 : (어처구니 없단 표정을 짓고는) 다른 건 몰라도 배 타고 싶다는 이유로? 어이구네, 어이구.
괴짜 러시아인 : 선배 저러는 게 한 두 번이 아니니 저희는 뭐...
괴짜 호주인 : 그렇죠 뭐...
아키하 : 자네들은 저 친구 기행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문제야...
몇시간 후,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본부.
후미코 : 네... 네, 그럼 당분간 영업은 신입 분들에게 맡긴다는 거죠? ...알았어요. (이내 끊고는 신입 대원들을 보고는) 신입 분들, 얘기할게 있어요.
엘리스 : 무슨 일이죠? 출동해야 하나요?
후미코 : 그건 아니고, 중요한 소식이요.
시마루 : 중요한 소식이라고 하는 거 보면 뭔가 있는 거 같은데...
후미코 : 선배 대원 분들이 차량 구입을 위해 오키나와까지 간 상태인 건 알죠?
카나 : 그렇...죠?
후미코 : 그거때문에 그런데... 그래서 당분간 사무소 영업은 여러분들이 맡게 될 거에요. 본격적인 실전이라 생각하고 제대로 임하세요.
테루유키 : 아... 그럼 저희 지휘는...?
후미코 : 당분간은 제시카 오라이언 박사 님이 하실 거에요. 안그래도 그 분을 통해 전달받은 거라서요. (이내 연락을 오자 말하면서) ...바로 출동하셔야겠네요.
이내 신입 대원들이 분주하게 출동 차량 구역으로 가기 시작한다.
엘리스 : 갑니다! 운전은 제가 맡을게요!
시마루 : 그러죠, 다들 빨리 움직입시다. 출동 중 시간 1분 1초가 골든 타임이에요.
카나 : 가요!
테루유키 : (점프슈트를 급하게 입고는) 저도요!
며칠이 지난 후, 오키나와 어딘가의 미군 불하 차량 전문 중고차 상사.
중고차 딜러 : 어서와요 여러분들! 무슨 차 알아보시러 오셨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업용 차량 좀 알아보러 왔습니다. 다른곳에서 듣자하니 여기가 미군 불하 차량 제일 많이 받는다 들었거든요.
중고차 딜러 : 아, 그럼 잘 찾아오셨습니다! 사업용이면 대략 어느 용도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군에서 불하된 픽업 트럭같은 걸 생각 중인데...
중고차 딜러 : 그러면 따라오세요, 마침 매물이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이내 마이클 굿맨이 딜러를 따라가자 다들 움직이면서 몇마디 씩 한다.
괴짜 호주인 : 그나저나 실버라도면 캡 어떤거로 하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용 인원이 최소 2인이니까, 싱글이나 익스텐디드가 좋겠죠? 크루는 좀 그렇고.
괴짜 러시아인 : 크루 캡은 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 길이와 공간때문에요.
아키하 : 글쎄, 내 생각은 좀 다르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엥? 왜요?
아키하 : 크루 캡의 후방 좌석을 뜯어내고 거기에 간이 의자와 조작반을 집어넣으면 어떨까 싶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쁘진 않네요? 길이와 공간이 문제긴 하지만...
아키하 : 그건 따로 주차할 곳을 만들어 놓던가 해야지 않겠나? 애초에 차량 한대 더 들이는 건데.
이때 딜러가 멈추자 다들 멈추고는 딜러가 설명하는 걸 본다.
중고차 딜러 : 포드 F-350입니다. 크루 캡, 03년식이고요. 어떠신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건 너무 긴데... 싱글 캡 트럭들은 있습니까?
중고차 딜러 : 있고 말고죠, (이에 핸드폰으로 위치를 확인해보면서) 이게... 어디보자.... 아! 저기 있겠네, 따라오세요.
또다시 움직인 후.
중고차 딜러 : 쉐보레 실버라도 다용도 픽업입니다. 싱글 캡이고, 06년식이죠. 경매에서 듣기로는 미군 기지의 이동식 정비차량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어떠신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괜찮아 보이는데... (이내 다른 일행을 보고는) 어때요?
괴짜 호주인 : 엔진부터 봐요.
괴짜 러시아인 : 제 말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엔진부터 봅시다.
중고차 딜러 : 얼마든지요!
잠시의 상태 확인이 있는 직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들 결론은요?
괴짜 러시아인 : 전 뭐 딱히...
괴짜 호주인 : 글쎄, 제 의견은... 이건 건너뛰어요. 아까 보니까 어디서 누수되는게 있는지 수온계 상태가 이상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딜러를 보고는) 다른 차 볼 수 있을까요?
중고차 딜러 : 아, 상태가 좋은 걸 원하시나 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장거리도 뛰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럽니다.
중고차 딜러 : (또다시 핸드폰 조작을 하면서) 그럼 최대한 범위를 줄여볼게요...
몇번의 차량과 상태 확인이 있는 직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거는 어떨까요?
괴짜 호주인 : 마일수야 뭐 상관 없긴 한데, 엔진 상태도 괜찮아보이네요.
괴짜 러시아인 : 실내가 좀 지저분하긴 한데 이건 청소업체에다가 맡기면 될거 같고...
아키하 : 그런데 굳이 군용차 부활차를 고르는 이유가 있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군용 사양으로 만들어서 민간 사양보다 내구성이 높아요. 우리 하는 일 생각해보면 대충 답 나오잖습니까?
아키하 : (좀 생각해보고는) 흠... 하긴 그건 그렇구만. 전체 도색 진행할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문 도색업체다가 맡겨야죠. (이에 딜러를 보고는) 이거로 결정하죠.
중고차 딜러 : 아, 95년식 군용 실버라도이군요. 좋은 선택이십니다! 그럼 서류 작성하고 도장 찍으러 가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나 갔다올게요. 나머지는 엑토 1으로 가있어요.
아키하 : 알았네, 다들 돌아가도록 하지.
괴짜 러시아인 : 예이.
며칠이 더 지난 후, 3월의 어느날...
sephiaP : (갑자기 문자 알림이 온 걸 보고는) 응? 황 선생님? ...어째 불길한데...
( 예시 사진 )
아니나 다를까 굿맨이 들고 온 실버라도 사진과 함께 메세지가 와있는 거였다.
[ 감시대상이 오키나와서 갖고 온 차에요. 무언가 진행할 계획이란 거겠죠. - 황연화 ]
sephiaP : 참 골치 아프네, 그 양반과 가장 가까운 셰필드 양도 이런 걸 알 리가 없을 테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그러고 굳이 오키나와까지 갔다 왔단 거는 군용 스펙 차량을 들고 왔을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건 디젤 엔진을 쓴단 말이야? 여기 차량 검사에 통과나 가능하려나?
# 오키나와에서 군용 스펙 픽업트럭을 들고 온 고스트버스터즈 일원 측. (GHOST-VAC-5000 / PART 2%)
sephiaP : (뭔가를 보다가 마시던 물을 그대로 뿜어버림)
미유 : 왜??
미희 : 아빠?
sephiaP : 당신 이와테 사람이니 알겠다. 혹시 이와테 그루자 모리오카란 팀 알아?
미유 : (눈만 깜빡이면서) J3리그 팀 아냐?? 그런데 여보. 내 고향 팀이지만, 나 스포츠 모르는 거 알지??
sephiaP : 아니, 알긴 아는데. 거기에 리영직이라는 조선적 선수가 있었나봐.
미유 : (생각 후) 들은 적은 있어. 도쿄 베르디에 있던 선수인데, 왜??
sephiaP : 우리 동네로 간다는데???
미유 : 에?
미희 : 에??
마야 : (애들을 봐주다가)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내가 프로필상 출신지는 경기도 안양으로 되어 있거든요? 출생지는 대전이지만??
마야 : 네.
sephiaP : 그런데 내 출신지에 프로축구팀이 있어요. FC 안양이라고. 이게 시민구단이면서, 2부 리그 소속이에요.
미유 : 일본으로 치면 J2야?
sephiaP : 한국하고 일본하고 축구 리그 시스템을 확실히 대입시키기 어려운게, 일본은 프로리그가 3부까지 있잖아? 그런데 한국은 3부가 세미프로야.
미유 : 아, 그래?
마야 : 그렇다면 어느 정도 차이죠?
sephiaP : 완전 대입은 어렵지만, 적어도 쉽게 설명하자면, 일본의 J1리그가 한국의 K리그1에 대응되는 거고, K리그2가 일단은 J2+J3이라 판단하면 쉬워요. 그리고 K3+K4가 현 JFL 정도?
미유 : 완전 100% 대응이 아니네? 숫자끼리 해도?
마야 : 그러게요?
sephiaP : 그래서 좀 의외긴 해요. J3리그에 참가하던 선수가 한국, 그것도 K리그2로 오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K리그2의 특성상 잘하는 선수들이 K리그1로 간다?
미유 : 거기서 잘하면?
sephiaP : 해외 수출이지.
미유 : 그래??
sephiaP : 사실 K3하고 승강이 없으니까, 좀 더 실험을 해볼 수도 있고, 심지어 2부 출신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으니까.
미유 : 생각해보면 방포레 고후 같은 팀이 나올 수 있는 거네?
sephiaP : 걔네…… 아, 맞아. 거기 천황컵 우승했지.
마야 : 천황컵…… 이요?
sephiaP : 공식적인 명칭은 천황배 JFA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독일의 DFB-포칼이나, 한국의 코리아컵, 덴마크의 시드뱅크컵에 해당하는 토너먼트 대회에요. 일본축구연맹에 등록된 모든 팀들이 참여하는 대회인데, 2022년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2부리그 팀인 방포레 고후가 우승을 차지해서…….
마야 : 혹시, 그러면, 하부 리그 팀이 상부 리그 팀을 이기는 경우가 있나요?
sephiaP : (눈만 깜빡인 후) 많죠. 한국도 그 잘나가는 전북 현대가 2019년 코리아컵, 당시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FC 안양에게 덜미를 잡히고, 정작 FC 안양도 2018년에는 목포시청 축구팀에게 털렸는데, 천황배에서는 2011년에 당시 FC 도쿄가 2부리그 최초로 우승했고, 2021년에는 코리아컵에서 전남 드래곤즈가 우승했고. 여튼, 그나저나 오늘까지 각 업체들이 입찰 참가 차량 제출하는 거로 아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미나미 : 아, 프로듀서씨.
sephiaP : 왜 너가 와??
미나미 : 일일 직원입니다~
sephiaP : (속으로) 미치겠네.
미유 : 그래서, 무슨 일이야?
미나미 : 아, 입찰 대상 업체 다 나왔는데요.
sephiaP : 아, 그래. 줘봐. 오늘 너만 일일 직원이야?
미나미 : 아뇨, 치아키씨하고 같이 보는 중이고요. 유미쨩은 지금 연습 중이고, 카나데씨는 실크양의 요청으로 잠시 의상 제작실에 갔어요.
sephiaP : 카나데가? 의외인데?
미나미 : (서류철을 가지고 와서) 여기요.
sephiaP : 현대차가 의외네?
미유 : 왜?
sephiaP : 캐스퍼 밴을 꺼냈어. 일본 오면 이거 소형차 소리 듣는데 괜찮나 몰라?
미유 : 소형이야? (생각 후) 아, 한국 경자동차 규정이 일본보다 크지?
마야 : 어느 정도죠?
sephiaP : 한국의 자동차관리법에 의하면, 길이 3.6m, 폭 1.6m, 높이 2m 미만에 배기량 1,000cc. 2007년 이전에는 높이는 같았는데, 길이와 폭은 각 0.1m씩 작고, 배기량 800cc.
마야 : 혹시 출력 제한은요?
sephiaP : 제한은 없어요. 다만 이제 화물자동차의 경우 트렁크 바닥 면적이 최소 2제곱미터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은 있죠. 아니, 근데 현대 이 놈들은 왜 캐스퍼…… (생각 후) 아, 맞다! 레이 기아거다.
미나미 : 그러면 현대는 쏠라티-스타리아-캐스퍼로, 나간다는 거네요.
sephiaP : 응, 캐스퍼 밴은 터보네.
마야 : 그러면 궁금한데 일본은요?
미유 : 길이 3.4m 이하, 폭 1.48m 이하, 높이 2m 이하에 배기량 660cc 이하에 출력 64마력 이하, 정원 4인 내에 화물 적재량 350kg 이하에요.
마야 : 상당히 딱딱하네요? 화물 적재량에 정원까지 규정할 정도면?
sephiaP : 그래서 일본 경자동차가 한국 가면 경차 취급을 받는데, 반대는 안 되더라고요. 그냥 소형차야.
미유 : 그렇구나.
마야 : 그렇군요. (잠시 생각 후) 아, 프레이야님께서 언제 올지를 알아봐달라던데요.
미유 : 에??
sephiaP : 아니, 지금 상황에 대한 보고도 들어갔어요?
마야 : 네, 노블 비너스님께서 하셨는데, 그에 대한 비답으로…….
sephiaP : 에에, 일정 잡아볼게요.
미나미 : 저기, 이번에 가면 사오리쨩도…….
마야 : 네.
sephiaP : 일정 알아봐야겠네. 그리고……. (서류를 본 후) 예상한 대로네.
미나미 : 어떻길래요?
sephiaP : 뭐, 생각했던 대로네. 미요 오늘 쉬는 날이지?
미나미 : 네.
sephiaP : 알았어.
3월 1일의 회사 상황 (40%)
@최종 입찰 참가사와 각 참가사의 차량
순서는 가나다순
닛산자동차(일본) : 캐러밴-NV200 바네트-AD
르노 재팬(프랑스) : 마스터-트래픽-캉구
메르세데스 벤츠 재팬(독일) : 스프린터-V클래스-시탄(캉구의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
미쓰비시 자동차(일본) : 델리카 D:5-델리카 D:2
스텔란티스-이베코 컨소시움(프랑스-이탈리아) : 이베코 데일리-피아트 두카토-피아트 스쿠도(시트로엥 점피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
포드(미국) : 트랜짓-트랜짓 커스텀-트랜짓 커리어
폭스바겐 재팬-만 컨소시엄(일본-독일) : 만 TGE(폭스바겐 크래프터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트랜스포터 셔틀-캐디
현대자동차 : 쏠라티-스타리아-캐스퍼 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보자... 이걸 이렇게 달면은...
테루유키 : 뭐하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다시피 정비요. 이 차량은 이동형 유령 저장고가 될 차량인데, 그 전에 자동차 검사부터 돌려야니까요.
테루유키 : 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것 외에도 달게 많아요. 매연 저감때문에 개발한 프로토타입 장비들을 대거 채용할거라...
테루유키 : ...대충 첨단 장비를 잔뜩 단다 이 말씀이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난 오늘 이거랑 지금부터 며칠동안 씨름해야 해서... 당분간은 출동 못할거에요.
테루유키 : 아... 알겠어요.
며칠이 지난 후, 자동차 검사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검사 결과지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밤낮 안가리고 정비해댄 보람이 있네... 저 프로토타입 매연 저감 장비들이 원할히 작동한다는 뜻이니까...
??? : 저기, 얘기 좀 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고개를 들자 황연화가 있는걸 보고는) ...뭡니까?
황연화 : 그냥 저도 차량 정기 검사하러 여기 왔는데, 우연찮게 그쪽이 있더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다고 안녕하고 말 거는 아닐 일이잖아요? 무슨 꿍꿍이입니까?
황연화 : 그 퇴역 쉐보레 군용 트럭이요. 오키나와에서 갖고 온 거 같던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질린다는 표정으로) ...당신네들 나 좀 그만 쫓죠? 질리지도 않아요?
황연화 : 저희도 질리지만 윗선의 명령과 의뢰인의 의뢰 때문에요. 어쩔 수가 없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여튼 간에, 저거에 관한 거는 회사 기밀이니 말 못해요. 아무렴.
황연화 : 그 말 할 줄 알았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어쩔 겁니까? 잡아갈 거요?
황연화 : 솔직히 잡아가야 할 이유가 수십 가지가 넘긴 하지만... 그랬다가는 우리 T.P. 동아시아 지부가 막심한 피해를 입을 거 같아서 그냥 두는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웃기는 소리 하긴.
황연화 : 진짜에요? 당신 주변 사람 중에 최고 위험 수준의 인물이 하나 있어서요. 당신 개개인 능력은 몰라도 LA에 있는 그 사람에게 소식이 닿는다면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LA라면... 사장 양반?
황연화 : 네, 그거 때문에 못 잡는 거에요, 당신을 잡으면 그 사람이 우리를 잡으러 올 거 같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는 듯 한 표정으로) 아니, 고작 사람 한 명 때문에?
황연화 : 그 한 명이 재앙급 수준의 인간 흉기 그 자체라면 이해가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좀 생각하고는 말하면서) 하긴, 그 카요 페리코 당시에 전직 특수부대원을 별 어려움 없이 순식간에 제압하는 걸 보면 그러고도 남긴 하겠네...
황연화 : 아무튼, 시시건건 얘기할 타이밍은 아니니 오늘은 여기서 두죠. 저도 차 검사 하러 가야겠네요.
이내 황연화가 자기 차량으로 돌아가는 걸 보고는 굿맨은 어처구니가 없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사장 양반 하나 때문에 나 못 잡는다고? ...이거 기막히네.
그로부터 며칠이 더 지난 후, 카구라 가문 저택의 마키의 방.
치즈루 : (급히 들어오면서) 저, 언니. 카가와 실장을 통해 익명의 제보자 요청으로 점괘를 봐달라는 게 왔는데...
마키 : 누구인데?
치즈루 : 제보자도 잘 모르나봐. 아는 이름으로는 올리브 브라운이라는 가명을 쓴다고 하는데?
마키 : 그러면 점괘를 치기 힘든데, 인상착의는 알아?
치즈루 : 아, 사진이 동봉되어 있었어, 잠시만... (이내 꺼내서 보여주고는)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마키 : (보자마자 잠시 기겁한 듯이 당황하면서) 이 사람... 저번에 데스트루도 사건 때 그 사람 아냐?
치즈루 : 어... 잠시만. (이내 치즈루도 좀 보더니 알아보면서) ...그러네?
마키 : ...이 사람은 이미 봤었는데, 인상 자체가 기억에 확 남을 정도라 점괘를 볼 필요도 없어.
치즈루 : 점괘를 볼 필요가 없다니? 무슨 소리야?
마키 : ...어떤 면에서 보면 인간의 모습을 한 재앙 그 자체거든.
치즈루 : ...나 이해가 안되는데? 정상이지?
마키 : 정상이야. 사람의 모습을 한 재앙 덩어리 그 자체이고, 누구던 이 자를 잘못 건드리는 순간... 우리가 아는 한 가장 강한 힘을 갖고 있는, 송 대표 측 사람들이라도 온전하지 않을 정도니까.
치즈루 : 그 정도라고?
마키 : 응, 인간의 힘으로 신의 힘에 필적하는 사람은 사실상 전설 속 이야기나 다름 없거든.
치즈루 : 그렇게 들으니까 나도 소름 끼치네...
마키 : 더군다나 이 사람 하나 뿐만이 아니야. 감이긴 하지만 셋... 아니다, 이제는 둘이 더 있거든.
치즈루 : 두 명이라니? 농담이지?
마키 : 농담 아니야.
치즈루 : ...심각하네, 만일 이들이 일본에 온다면...
마키 : 내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지만... 이들의 목표가 누군가의 사살인 경우... 아무리 우리라도 절대로 못 막아.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선택적인 것이 필연적인 죽음이 되어 버리거든.
치즈루 : 근데 셋이라고 하려는 건 왜였어?
마키 : 한명은 2017년도에 죽었거든. 다만 그 영이 지옥도 못가고 미국 내를 떠돌고 있어.
치즈루 :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라면 있어, 언니?
마키 : 그나마 다행인건 굳이 자기네들 건들지만 않는다면 화를 면할 수 있다는 거지.
치즈루 : ...그렇구나. 일단은 어쩔까? 송 대표 측에게 알려?
마키 : 아니, 절대로 알리지 마.
치즈루 : 왜?
마키 : 송 대표 측이 치려고 들면 되려 대부분이 몰살 당할지도 모르는 결과가 나올 거거든...
치즈루 : ...알았어, 그럼 입 다물고 알리지 않을게.
마키 : 입 간수 잘 해야 해?
치즈루 : ...알았어, 언니.
그 무렵, 미국의 메조네트 LA 나이트클럽.
진상 손님 : (마르셸과 의문의 인물에 의해 내팽겨치면서) 어헉!
마르셸 : 휴우, 수고했어요 보스.
의문의 인물 : 아니야, 클럽 인지도가 낮아지면 토니가 울상을 지을테니까 말야.
마르셸 : 바하마 마마스도 요즘 잘 나가지는 않는 거 같고, 우리 클럽이 제일 잘 나가겠죠?
의문의 인물 : 물론이지. 어떻게던 일군 클럽 사업인데.
그 말에 왠 슈퍼 픽업 클래스 트럭이 클럽 앞에 서더니 클럽 복장으로 입고 온 엘 헤페와 로드 아머리가 나온다.
엘 헤페 : 우리 왔다, 아미고!
로드 아머리 : 나 들어가도 되지?
의문의 인물 : ...저번처럼 난리만 피우지 마.
로드 아머리 : 알았어, 얌전하게 놀게...
# 군용 실버라도 픽업 검사. (GHOST-VAC-5000 / PART 3%)
의문의 인물 크루에 대한 마키의 불길한 점괘. (HELLUVA DOOM%)
sephiaP : 그 양반을 만났어요?
황연화 : 그래요. 차 검사 받는데 만났죠.
sephiaP : 아니, 그걸 오키나와에서 어떻게 가져온 거죠? 결과는요?
황연화 : 결과는 저도 못 들었는데 표정을 봐서는 합격한 것 같아요. 뭔가를 또 썼겠죠. 그 양반이라면.
sephiaP : 사진 보내준 걸 봤는데, CUCV Ⅱ더라고요?
황연화 : 그게 어느 정도죠?
sephiaP : 우리로 치면, K-311급? 왜냐면 K-311 자체가 미국에서 도입받은 M715 카이저 지프를 대체하는 차종이거든요.
황연화 : 그래요? 그러면 지금으로 치면?
sephiaP : 뭐 K-151급이죠. 거의. (웃음) 여튼, 그런 차량이 어떻게 통과했는지도 의문이네요.
황연화 : 여튼, 그나저나 입찰 발표는 언제할 거……는 테스트 차량도 아직 없죠?
sephiaP : 아직은요. 이번 주 중으로 닛산 캐러밴하고 미쓰비시 델리카 D:5부터 테스트 들어갈 거 같아요.
황연화 : 송 대표가 보기에 이걸 만약에 쓴다, 그러면 방법이 있어요?
sephiaP : 가장 유력한 건 엔진 교체죠. 왜냐면, 이게, 제가 듣기로는 V8 6.5리터 디트로이트 디젤제 터보 엔진이거든요?
황연화 : 이미, 디트로이트 디젤제라는 점에서 불안하네요.
sephiaP : 맞아요. 해외에 문의해보니까, 간접분사식 OHV라네요.
황연화 : 연식도 한 90년대 중반일거고, 이러면?
sephiaP : 배기가스저감장치가 나오긴 쉽지 않죠. 그럴바에는 차라리 엔진 교체가 낫죠.
황연화 : 가스 거즐러인데도?
sephiaP : 차라리 그게 낫죠. 아님 듀라맥스 V8이라든가.
황연화 : 그런데 내가 볼 때 그건 아닌거 같아요.
sephiaP : 뭐, 저공해차량으로 인정 받고 싶음 그거라도 해야죠.
황연화 : (생각 후) 뭐, 그것도 그래요. 그나저나 한번 전체 정기검진 일정 잡으려고 하는데, 괜찮죠?
sephiaP : 뭐, 안 그래도 한번 이번에 전체적으로 다 검사 받게 해야죠. 이번에 대형 프로젝트 하나 준비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황연화 : 대형 프로젝트? 혹시 뭐 신작이라도 기획해요?
sephiaP : 아직 미확정이에요. 하지만 곧 발표 할겁니다.
황연화 : 기대되긴 하네요.
그로부터 1시간 후
마야 : 검진, 인가요?
sephiaP : 네, 소속사 직원 전원에 대한 건강검진이에요. 회사 특성상 1~2년마다 하는 거긴 한데 말이죠.
마야 : 흠, 지난번 아이코씨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니겠죠?
sephiaP : (잠시 눈만 깜빡이다) 아, 잠깐, 그게 걱정인데…… 그럴 리가 있겠어요?
마야 : 인간의 의료 기술? 그걸 무시할 순 없잖아요. 저도 걱정하는데.
sephiaP : 뭐, 어떻게든 되겠죠. 그나저나 난 개인적으로 그게 궁금했는데…….
마야 : 네?
sephiaP : 병원에 안 가봐도 되나 싶어서 말이죠. 발키리아들은…….
마야 : (잠시 생각 후) 그거에 대해서는 저보다는 노블 비너스님께 물어보시는 것이 더 나으실 듯 합니다.
sephiaP : 설명이 어려우신가 보네요.
마야 : 어렵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노블 비너스님의 답변이 훨씬 나으실 겁니다만.
오후 5시 50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병원…… 말인가요?
sephiaP : 네, 이제 검진을 좀 진행해야 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랄까? 지금까지 딱히 병원에 간다? 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서요. 물론 미나미씨들이라면 아직은 후보생이기 때문에 검진을 위해 가는 건 맞긴 합니다만.
sephiaP : 그럼 두 분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시잖아요. 저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sephiaP : 뭐, 그렇긴 합니다만, 솔직히 건강 문제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끄덕이고서) 뭐, 저희가 만약 아프다 그러면 아마도, 프레이야님께서 아실테니까요.
sephiaP : 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희의 몸은 누구보다 저희들이 잘 압니다. 물론, 이 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화분증? 그런거는 별 수 없지만요.
sephiaP : 뭐, 그 시기에는 사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리고 닛산자동차 측으로부터 온 연락입니다만, 입찰 후보 차량의 변경 또는 입찰을 철회하고 싶다고 합니다.
sephiaP : 엥??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지금 후보 차량들 중 캐러밴과 바네트가 사실상 일시 주문정지 상태이고 닛산 AD도 언제쯤 주문 가능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
sephiaP : (당혹한 얼굴로) 아니, 그럼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다른 차 생각한 것 있냐고 하니까, 닛산 세레나를 생각하고 있다. 라 밝혔습니다.
sephiaP : 세레나라,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외에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건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닛산측에서 다른 업체와 조인해서 아트라스 트럭을 개조한 밴을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sephiaP : 아, 그건 무리. 승차감 떨어져요. 일단 변경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허가를 받은 후 승인을 하겠다고 해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sephiaP : (속으로) 세레나라, 골치겠네.
3월 8일 오전 9시, 회의실
sephiaP : 특별한 의견 없으신가요? 그럼 이대로……
유카 : 아, 신키바에서 보고할 사안이 있다고 합니다. 이게 대표님쪽과도 연관이 된 거라, 좀 전달해 달라고 해서 말이죠.
sephiaP : 네.
유카 : 지금 신키바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2건이 고텐바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대상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오메가와 프로젝트 프리즘입니다.
sephiaP : 프로젝트 프리즘이면, 셰필드양 차량 관련인가요? 그거 부품은요?
유카 : 아, 파워트레인은 큐니 후기형 기반입니다. 하이옥탄 사양의.
마스다 감사 : 큐니면, 스프린터 트레노……인가요?
유카 : 5세대에요. 5세대 토요타 스프린터 트레노, AE92형이요. 미션 역시 AE92형의 그것을 맞물릴거고요.
마스다 감사 : 어린 시절에 본 차인건 확실하네요. 저희 숙부님 세대가 좋아했던 차였어요. 전 세대가 아마, 카롤라 라인에서는 마지막 후륜이었죠?
sephiaP : 방금 말씀하신 그 차가 AE86, AE85이죠.
마스다 감사 : 아, 그게 그 차군요.
sephiaP : 여튼 뭐, 닛산에는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테스트 언제죠?
유카 : S내구면 이달 말, 스고죠. 이번에는 스고까지 4시간이라.
레이카 : 와, 스고가 4시간? 최악이네.
sephiaP : 진짜 주주총회가 3월 31일이 아닌게 다행이네요. 이번에 3월 28일인가? 그때죠?
유카 : 이번엔 28일. 아, 감사 결과는…….
마스다 감사 : 그건 이미 공표해 뒀어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럼 더 이상 의견 없는 것으로 알고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의사봉을 두드림)
2시간 후
미요 : 맞아, 그거 다 고텐바로 보내야 한다며?
sephiaP : 응. 그래서 아마 트럭이 올거야.
미요 : 안 그래도 우리 아버지도 깜짝 놀라더라. 차 다 고텐바 가면, 신키바는 뭐하냐고.
sephiaP : 뭐하긴요? 이제 테스트 준비해야지.
미요 : (한숨을 쉬면서) 맞네. 밴들 테스트 해야지. 우리 프로듀서 걱정하던데, 대형 걸리면 죽음이라고.
sephiaP : 뭐, 어떻게든 되겠죠.
괴짜P를 만난 황연화와의 대화 (60%)
입찰 변수 (50%)
sephiaP : 실례합니다.
카가와 실장 : 에?? 어떻게 오신 거에요?
sephiaP : 아니, 마리아양 건으로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요.
카가와 실장 : (쓴 웃음을 짓고서) ‘그 건’도 있죠? 솔직히 그게 어떻게 새어나간 건지는 모르지만.
sephiaP : 아니, 그건 내가 물어봤어요. 솔직히 궁금하니까요.
카가와 실장 : 에??
sephiaP : 왜 이사장님께서 ‘결과’에 대해 알려주시지 않았는지 말이죠.
10분 후
치즈루 : (당혹한 듯) 그걸 요청한 사람이 송 대표 담당 주치의라고요?
sephiaP:네, 저도 당혹스러워서, 물어보니까, 그 ‘죽었던 자’ 양반 주변에 있는 사람이 좀 의심된다고 해서 말이죠.
마키 : 담당 주치의 분이 어떤 일을 하시길래 그런 요청을 해온거죠?
sephiaP : 저도 모르죠. 다만, 불안하다. 이거죠. 그래서…… (카가와 실장을 보고) 이쪽에 이야기 했다는데 답이 없다고…….
마키 : 어떻게 할거니? 송 대표가 직접 온 건데?
치즈루 : 일단 숨겨야하지 않을까? 싶어도. 별 수 있어?
(두 자매, sephiaP를 보면서 한숨을 쉼)
마키 : 궁금하신가요?
sephiaP : 뭐, 솔직히 그렇죠. 사실 그리고 오늘 온게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요.
치즈루 : 무슨 내용인지 듣고 싶은데요?
sephiaP : 마리아양 차량 관련입니다. 지금까지의 작업 내용이나 이런 것들요.
치즈루 : 그러게요. 저희도 그게 궁금했거든요. 듣기로는 엔진을 다시 교체할거라고 했지만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해서 말이죠.
마키 : 뭐, 이왕 이리 된거 설명해 드릴게요.
(마키의 설명)
sephiaP : 벌집을 쑤신 꼴이 될거라고요?
치즈루 : 그래요. 농담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인간의 모습을 한 재앙덩어리, 그 자체죠.
sephiaP : (생각 후) 야, 그 양반. 자기 목숨 부지하려고 그런 재앙덩어리와 손을 잡다니. 골치네요.
마키 : 치실 건가요?
sephiaP : 아뇨. 솔직히 말하면 그냥 두고볼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저도 바쁜데, 외부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죠.
카가와 실장 : 그래도 모르는 일 아닌가요?
sephiaP : 아뇨. 사실 지금은 회사 업무가 더 급해요. 할 게 많아서, 뭘 건드릴 수가 없어요.
치즈루 :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오히려 바쁜게 나을 수 있죠. 뭐, 그건 이 정도면 되었고, 이제 송 대표쪽이 패를 보여주셔야죠?
sephiaP : 일단 차주분 오시면요.
마키 : 그래요. 카가와 실장, 마리아양 호출해주세요.
카가와 실장 : 바로 데려오겠습니다.
5분 후
마리아 : 죄송합니다. (sephiaP가 있는 걸 보고) 어, 무슨 일이세요?“
치즈루 : 아, 일이 있어서 온 거라는데요? 셰필드 양은 일단 앉아요. 송 대표, 설명 가능한가요?
sephiaP : 뭐, 일단, 내역하고 지금 상황만 설명 드리자면, 파워트레인은 토요타제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GM 패밀리 1 엔진도 테스트를 했는데, 이게 연비가 더 안 나와서 말이죠.
마리아 : 전에 신키바에서 들은, 그 지오 프리즘의 그건가요??
sephiaP : 그렇죠. 정확히 말하면 스프린터 트레노 AE92형 모델. 사실 스프린터 트레노가 이 시기부터 전륜구동으로 전환해서 말이죠.
치즈루 : AE86/AE85하고는 다르죠?
sephiaP : 네, 아무래도 그쪽은 후륜구동이라…….
마리아 : 아, 그러면 혹시 그거에 맞게 실내도 변경되나요?
sephiaP : 변속기는 토요타제 5단 수동 또는 4단 오토.
마리아 : (생각 후) 솔직히 지금 자동이긴 한데…….
sephiaP : 그럼 자동 4단을 그대로 맞물릴게요. 그 대신에 계기판도 좀 바뀔거니까 그리 알고 있고요.
마리아 : 네. 그럼 작업은……?
sephiaP : 일단은 부품 수급은 됐고, 오버홀 마쳤고, 작업 중인데, 차를 한번 분해해서 작업 중이에요. 고텐바에서.
마키 : 잠깐, 왜 고텐바죠?
sephiaP : 아무래도 판금같은 걸 해야 해서…… 신키바 정비본부는 주로 경정비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마키 : 아, 차를 아예 분해해야 하는 거네요?
sephiaP : 네, 그래서 고텐바로 보냈습니다.
마리아 : 3월 중으로 나올까요?
sephiaP : 4월, 중으로 보고 있어요. 테스트도 해봐야 하고, 게다가 ‘다른 프로젝트’도 있어서.
카가와 실장 :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sephiaP : 오펠 오메가 개조 프로젝트입니다.
마리아 : (눈만 깜빡이고) 그 캐딜락 카테라로 미국에서 팔린 그 차요?
sephiaP : 응. 그거. 오메가 V8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해서 재현해 보려고. 게다가 우리 지금 밴 대량 교체 건이 있어서 말이지.
치즈루 : 마리아양은 처음 듣죠?
마리아 : (당혹한 듯) 네, 그건 처음 듣는데, 얼마나 바꿔요?
sephiaP : 지금, 입찰 진행 중, 어제도 사실, 내가 닛산 세레나 테스트하고, 그리고 미요가 미쓰비시 델리카 D:5 테스트 중이고. 그리고, 이건 여기 계신 분들만 좀 아셨으면 하는데…….
마키 : 뭔가요?
sephiaP : 신작 드라마, 곧 제작 준비에 들어갈 겁니다.
치즈루 : 네??
마키 : 잠깐, 파트너는요? 자체 제작인가요?
sephiaP : 사실, 오늘 오기 전에 이시하라 음악출판에 다녀왔어요. 좀, 확실하게 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치즈루 : 지난 서부경찰 W의 후속작인가요?
sephiaP :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올해가 또 서부경찰 방송 45주년, 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 방송 35주년이라.
마키 : 개인적으로는 지난 서부경찰 W가 편당 2시간이라, 전편이 와이드 편성이었던거 기억하시죠?
sephiaP : 네, 13편 전편 와이드 편성이었죠.
카가와 실장 : 그 13편이 전부 와이드 편성이었다고요??
마키 : 그때 너무 길어서 보는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럴리 없겠죠?
sephiaP : 그거에 대해서는, 방송 시점을 기대해주세요.
3월 19일, 도쿄 시부야
선인P : 네? 신 프로젝트를요?
sephiaP : 네,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키나키P : 설마 지금 차량 도입과 연관 된거야?
sephiaP : 별개야. 힌트 주자면, 드라마.
유키나키P : (충격을 받은 듯) 기어코 또 사고를 치는 구나.
선인P : 아니, 그런데…… 상대는요?
sephiaP : 방송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힌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올해가 어떤 해죠?
유키나키P : 서부경찰 방송 45주년.
sephiaP : 또?
람쥐P : 지금 서부경찰 이야기 나온 거 보면 출연진과 연관이 있다는 소리거든? 서부경찰이 원래 이시하라 프로모션 작품 아냐? 지금은 해체된?
선인P : 그런 거로 압니다만.
람쥐P : 아니, 왜 내가 그런 질문을 하냐면, 홈드라마 채널 알아요? 다들?
유키나키P : 그거, 유료 채널 아냐?
sephiaP : 거기가 왜?
람쥐P : 이시하라 유지로 탄생 90주년이라고, 이번달부터 이시하라 프로가 제작한 드라마들을 연속으로 방송하거든. 대도회, 서부경찰, 부랑운, 게다가 30일부터 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을 방송한다는데? 그런데……. 부랑운 이후는…….
sephiaP : 사실 부랑운에도 이시하라 유지로씨가 출연하니까. 정확히는 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부터가 이시하라 유지로씨 사후 작품이지. 그리고 람쥐P가 정답을 줬네,
선인P : 에??
람쥐P : 뭐?? 잠깐!! 그럼 올해가 이시하라 유지로 출생 90년이라고???
sephiaP : 응, 1934년 12월생.
람쥐P : 제대로구만!
유키나키P : 와, 서부경찰 방송 45주년, 이시하라 유지로 탄생 90주년, 여기에……?
sephiaP : 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 방송 35주년. 덤으로 작년이 이시하라 프로 창립 60주년.
유키나키P : 야, 제대로 털리네? 그런데 이시하라 프로가, 없어졌잖아?
sephiaP : 후신격 회사가 있잖아?
유키나키P : 흠.
점괘 문제 등의 이유로 카구라가를 방문한 sephiaP (65%)
치아키 : 흐음...
아이코 : 무슨 생각 하세요? 평소에는 잘 안보이던 표정인데.
치아키 : 아, 저번에 꿈을 꾸었는데, 뭐랄까... 내가 드라마를 찍는 거였거든?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아이코 : 이전의 서부경찰 W 찍었던 때처럼요?
치아키 : 잘은 모르겠어, 하지만 이건 확실한데... 내가 어느 차의 시동을 꺼트려 먹는 탓에 NG 나고는 그대로 깼거든.
아이코 : 별 특별한 꿈은 아니지 않을까요? 저도 꿈 꿀 때 황당한 상황에 놓이는 꿈도 꿔보고 해본 지라...
치아키 : 그런가?
아이코 : 그럴 거에요, 전 쿠로카와 씨가 의외의 것으로 고민하는 표정 하신 게 신기한데...
치아키 : ...내 평소 이미지가 어떻길래 그래?
아이코 : 음... 보통이라면 차도녀 아가씨요?
치아키 : ...그래?
아이코 : 네, 그래서 더더욱 의외랄까...
치아키 : ...이미지가 확실히 중요하기는 하구나.
유키나키P 사무실.
유키나키P : (마이클 굿맨이 과거에 몰던 GMC 밴의 키를 보고는) 일단 예비용 키를 먼저 받기는 했지만은, 흠...
카코 : 왜 그래?
유키나키P : 아, 저번에 나 GMC 밴 예비용 차량 키 받았잖아. sephiaP가 나더러 하나는 미리 갖고 있으라 해서.
카코 : 그건 그랬지.
유키나키P : ...그럼 차는 언제 오는 걸까? 안그래도 집에 있는 스탭왜건 슬슬 팔아야 할 거 같은데.
카코 : 가서 물어보면 되지 않아?
유키나키P : 그러기에는 sephiaP가 저번부터 바빠서 사적으로 얘기할 틈이 없단 말이야. 요즘 대회에다가 이시하라 프로모션과 드라마 관련 얘기가 오간다고 소문을 들어서.
카코 : 설마 드라마라면... 서부경찰 W 후속작인가?
유키나키P : 아직은 몰라, 하지만 느낌이 그런 게... sephiaP가 뭔가 큰 프로젝트 들고 오겠다고 어제 회의에 공표했거든.
카코 : 당신 갈려나가겠네.
유키나키P : (정색하면서) 남편한테 대놓고 갈려나간다는 소리 하기야?
카코 : (그저 웃으면서 메롱하면서) 히히~
그때 미요가 사무실로 들어와서는 말한다.
미요 : 나 왔어... 우으, 힘들어.
유키나키P : 괜찮은 거 맞지?
미요 : 전혀, 아 그러고...
유키나키P : 왜?
미요 : sephiaP가 사내 메일로 뭐 보냈다네, 읽어봐.
유키나키P : 음? (메일 창을 띄우면서) 어디보자. ...어?
카코 : 왜 그래? (이에 유키나키P처럼 눈이 휘둥그래 해지면서) 어?
미요 : 뭔데 그래?
유키나키P : 소문이 사실이었나 봐, 이시하라 측과 드라마 프로젝트로 다시 한번 협업을 한다고 하네.
미요 : 어? 그래?
유키나키P : 응, 아마 서부경찰 W 후속작이 될 거 같아, 느낌상...
미요 : 느낌상이 아니라 이시하라 프로와의 협업이면 후속작 확정일 걸?
유키나키P : 뭐든 간에, 난 이걸 다른 프로듀서들에게 공문으로 보내야겠네.
카코 : 힘 내~
유키나키P : 그러고 싶은데 며칠 째 누구씨 덕에 잠 제대로 못자서 피곤해 죽겠다고...
미요 : 어쩐지 카코 씨 얼굴에서 윤기 나는거 같은데...
카코 : 그런가~
유키나키P : (안색이 더 안좋아지면서) 으...
그 무렵, 도 경계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픽업 짐칸이 떼어진 군용 실버라도 픽업 섀시 위에서 작업하는 굿맨과 아키하가 나온다.
아키하 : (작업 재료들을 올리면서) 자네 이거 확실하게 작동되는 거 맞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용접 고글을 올리고는) 설계도대로면 확실합니다, 이케부쿠로 씨.
아키하 : 확실한 건 좋다 치는데... 디자인에 신경 좀 쓰면 안되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꼭 슈라P처럼 말하시네. 발명에 디자인을 신경 쓰면 안돼요.
아키하 : 그래도 최소한이라도 써야지, 이건 트럭 뒤에 그냥 정육면체를 올려놓는 거나 다름 없잖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공간 효율성 등을 생각하면 이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이러면 안쪽에 전기장 설치도 쉽거든요.
아키하 : 자네 말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은... 아니다, 말을 말지.
후미코 : (두 사람 분의 커피를 갖고 오면서) 커피 왔어요, 마시고 일하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용접 고글을 완전히 벗고는 커피 잔을 들면서) 음, 커피!
아키하 : (역시 커피 잔을 들고는) 건배 한번 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이내 서로 잔끼리 가볍게 부딫히고는 마시면서) 건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진 후 - 엑토모빌 2호차가 들어오면서 신입 맴버들이 들어온다.
앨리스 : 저희 왔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어서와요.
카나 : 오늘 업무는 이거로 끝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시죠?
시마루 : 지금 오후 4시입니다만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쿠,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는 게 이리 길 줄이야, 다시 일 시작해야 하겠네.
테루유키 : 시간 나실 때마다 그... 아무튼 그 기계 만드시는 거에요? 저같으면 힘들어 지칠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 이동형 유령 컨테이너 말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엄청 힘들어요. 이 회사가 돌아가는 것도 나랑 이케부쿠로 양이 고생해서 만든 장비들로 돌아가는 거에요.
테루유키 : 와...
앨리스 : (후미코 쪽을 보고는) ...저희 추가 수당 체크해주세요. 원래 오후 2시 퇴근이거든요.
후미코 : 알았어요. (이내 컴퓨터를 두들기면서 마이클 굿맨 쪽을 보며 말하고는) 저희 업무 보조 사무원 안 뽑아요? 저 혼자서는 8명 관리 힘든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그래도 내 아는 사람 딸에게 여기로 오라 하고 있는데, 아직도 결정을 못해서...
후미코 : ...저 업무 과로로 쓰러지기 전에 그냥 공고 하나 올려요... 면접은 어차피 실무자인 제가 볼 테니까요.
아키하 : (이내 잠시 말 없이 후미코를 보다가 말하면서) ...내 생각도 동일하네, 스즈키 군 눈에 다크 서클이 한참 내려왔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알았어요, 일단 오라이언 씨하고도 얘기해야 하니까, 사무원 급여는 어차피 그룹에서 정할 테니 모르지만요. 지금 스즈키 씨가 명목상 그룹 파견으로 나와있잖아요?
후미코 : 그거야 그렇죠... 아무쪼록 부탁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았어요.
좀 시간이 지난 후, 2층 사무실.
괴짜 미국인 : 사무원 공고를 내자고요? 그, 셰필드 양을 사무원으로 데려온다는 거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계속 기다리다가 스즈키 씨가 과로로 쓰러질 거 같다고 하소연 해서 그래요...
괴짜 미국인 : 하긴, 카구라 재단 측 복지도 만만찮다고 하니까요. 아무튼, 공고 내자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부탁드려요. 사이온지 그룹과의 직접적 커넥션이 오라이언 씨에게 있으니까요.
괴짜 미국인 : 알았어요, 제가 어떻게 인사 파트 쪽 사람들 지지고 볶아서 여기 파견직 자리 하나 만들어 놓으라고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에서 살벌함을 느끼고는) ...어우, 살벌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데요.
괴짜 미국인 : 제가 NASA에 나와서 어떻게던 능력만으로 일본계 재벌 그룹인 사이온지 그룹에서 미국 지사장까지 되어봤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셨네, 허!
# 이글 측의 새 드라마 준비 소식. (???%)
사무원 추가 공고를 내자는 후미코의 절규에 괴짜 미국인과 상담한 마이클 굿맨. (NEW ASSISTANT%)
치아키 :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뭔가 생각 중) 흐음…….
아이코 : 무슨 생각 하세요? 평소에는 잘 안보이던 표정인데.
치아키 : 아, 타카모리씨. 아니, 저번에 꿈을 꾸었는데, 뭐랄까…… 내가 드라마를 찍는 거였거든?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아이코 : 이전의 서부경찰 W 찍었던 때처럼요?
치아키 : 잘은 모르겠어, 하지만 이건 확실한데…… 내가 어느 차의 시동을 꺼트려 먹는 탓에 NG 나고는 그대로 깼거든.
아이코 : 별 특별한 꿈은 아니지 않을까요? 저도 꿈 꿀 때 황당한 상황에 놓이는 꿈도 꿔보고 해본 지라…….
치아키 : 그런가?
아이코 : 그럴 거에요, 전 쿠로카와 씨가 의외의 것으로 고민하는 표정 하신 게 신기한데……?
치아키 : (어이 없다는 듯 잠시 말을 멈추고) 잠깐…… 내 평소 이미지가 어떻길래 그래?
아이코 : 음…… 보통이라면 차도녀 아가씨요?
치아키 : 하…… 그래?
아이코 : 네, 그래서 더더욱 의외랄까……
치아키 : (한숨을 쉬고서) 이래서 이미지가 확실히 중요하기는 하구나.
아이코 : 네??
치아키 : 아냐, 그나저나 프로듀서도 그렇고 마나미씨도 그렇고 다들 바쁘네? 무슨 일 있어?
아이코 : 저는 모르겠는데, 뭔가 있을 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어제도 프로듀서님들이 다들 경악하셨다고 들어서.
치아키 : 경악? (생각 후) 진짜 뭔가 터지겠는데? 우리 프로듀서 성격이면??
아이코 : 네?
치아키 : 뭔가 있을거 같아.
유키나키P의 사무실.
유키나키P : (마이클 굿맨이 과거에 몰던 GMC 밴의 키를 보고는) 일단 예비용 키를 먼저 받기는 했지만은, 흠…….
카코 : 왜 그래?
유키나키P : 아, 저번에 나 GMC 밴 예비용 차량 키 받았잖아. sephiaP가 나더러 하나는 미리 갖고 있으라 해서.
카코 : 그건 그랬지.
유키나키P :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그럼 차는 언제 오는 걸까? 안그래도 집에 있는 스탭왜건 슬슬 팔아야 할 거 같은데.
카코 : 가서 물어보면 되지 않아?
유키나키P : 그러기에는 sephiaP가 저번부터 바빠서 사적으로 얘기할 틈이 없단 말이야. 요즘 주주총회 일정도 코앞이라 바쁘고, 게다가 총회 끝나면 바로 스고 가서 슈퍼 내구 공식 테스트 참가하지, 여기에 한국도 갈 예정인데다 이시하라 음악출판과 드라마 관련 얘기가 오간다고 소문을 들었고 어제 회의에서도 이야기가 나와서.
카코 : 설마 드라마라면……4년 전에 제작된 서부경찰 W 후속작인가?
유키나키P : 아직은 몰라, 하지만 느낌이 그런 게…… sephiaP가 뭔가 큰 프로젝트 들고 오겠다고 어제 회의에 공표했거든. 어제 회의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고.
카코 : 당신 갈려나가겠네.
유키나키P : (정색하면서) 남편한테 대놓고 갈려나간다는 소리 하기야?
카코 : (그저 웃으면서 메롱하면서) 히히~
유키나키P : 아, 진짜 sephiaP에게 부탁해서 당신 오디션 보게 해버릴까보다.
카코 : 너무하네~
(문 열리고 미요가 들어옴)
미요 : 나 왔어…… 우으, 힘들어.
유키나키P : 괜찮은 거 맞지?
미요 : 전혀, 아 그러고……
유키나키P : 왜?
미요 : sephiaP가 사내 메일로 뭐 보냈다네, 읽어봐.
유키나키P : 음? sephiaP가?? (메일 창을 띄우면서) 어디보자. (메일을 읽어보고서) 어? 뭐야??
카코 : 왜 그래? (이에 유키나키P처럼 눈이 휘둥그래 해지면서) 어?
미요 : 뭔데 그래?
유키나키P : 소문이 사실이었나 봐, 이시하라 음악출판 측과 드라마 프로젝트로 다시 한번 협업을 한다고 하네.
미요 : 어? 그래?
유키나키P : 응, 아마 서부경찰 W 후속작이 될 거 같아, 느낌상…….
미요 : 느낌상이 아니라 이시하라 프로, 아니, 이시하라 음악출판과의 협업이면 후속작 확정일 걸?
유키나키P : 뭐든 간에, 난 이걸 다른 프로듀서들에게 공문으로 보내야겠네.
카코 : 힘 내~
유키나키P : 그러고 싶은데 며칠 째 누구씨 덕에 잠 제대로 못자서 피곤해 죽겠다고…….
미요 : 어쩐지 카코 씨 얼굴에서 윤기 나는거 같은데...
카코 : 그런가~
유키나키P : (안색이 더 안좋아지면서) 으…….
1시간 뒤, 트레이닝실
호나미 : 네??? 서부경찰 방송 45주년 기념으로 서부경찰 W의 후속작 제작이요??
치아키 : 응.
레온 : 확실해??
치아키 : 나도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로듀서가 조금 전에 사내 메일로 발표했어.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곧 열릴거야.
레온 : 와, 그런데 서부경찰 W도 장난 아니었는데…….
치아키 : 그것보다 나 하나 걱정되는 것이 있는데.
호나미 : 뭔데요?
치아키 : 원작 서부경찰에 나온 스카이라인 군단 깜짝 등장 예정이라고 적혀 있던데??
미나미 : (듣다가 속으로) 에?? 이게 뭔 소리야??
미나미 : 저기, 치아키씨. 그 이야기 어디서 들은 거야?
치아키 : 프로듀서가 준 기획안.
레온 : 원안은 당연히 이시하라 음악출판일거고.
치아키 : 방송은 ANN 계열이겠지. 문제는 방송시간이라고 적혀 있더라고. 지난번 서부경찰 W가 2시간 와이드 방송이었잖아.
미나미 : 분명 그랬지.
치아키 : 그런데 사실 그때는 사정이 있어서 그랬던 거 미나미씨 기억하지?
미나미 : 이시하라 프로의 종언인사격 작품이었으니까.
치아키 : 맞아.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같은 시간, 2과 사무실
유키나키P : 에? 스텝웨건을 팔지 말라고요?
마야 : 네, GMC 밴이 좀 작던데요? 차량 등록표를 보니까.
카코 : 하지만, 그거 저희 부모님 드리기로 했는데…….
마야 : 네??
유키나키P : 아하하…… 그게, 이 사람에게 비상금을 한번 들켰거든요. 그런데 왜 반대하세요?
마야 : (자료를 보여주면서) 차 실내가 좁아요.
유키나키P : (서류를 보고서) 아??
카코 : 어디…… (서류를 보고) 에??
마야 : 이게 롱보디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기본적으로 숏보디인데다 타이어도 앞뒤 폭이 달라요.
유키나키P : 아이고, 그건 몰랐는데.
카코 : 손 볼거 많죠?
마야 : 일단, 파워트레인 손보고, 계기판도 바꾸고, 게다가 스티어링 시스템도 아예 이식 중입니다. 심지어는 안전장치라는 것이 없고요.
유키나키P : 현대적으로 다시 작업해야 하니 그렇다지만, 엄청난 고생이네요.
마야 : ‘전 차주’란 사람이 안전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거죠.
유키나키P : 그러면, 브레이크 시스템도…… 아, 좀 그렇네요. (잠시 고민 후) 차량 배기량이 얼마였죠?
마야 : 5리터요. V8 5리터 자연흡기. 여기에 3단 오토미션이에요.
카코 : 생각해보니 당신, 몇단이 최저였지?
유키나키P : 346 시절에도 5단 이하의 차는 없었…… 아니다, 하이에이스가 4단 오토, 아니면 5단 수동. 캐러밴이 7단 오토.
카코 : 카롤라도 있었지 않았어? 당신 가끔 1명 정도만 데리고 나가면 그거 탔잖아?
유키나키P : 걔는 CVT 아님 수동. sephiaP가 그거 탈때는 무조건 CVT였…… 아니다, sephiaP는 무조건 밴 아니면 약간 큰 차량이었다! sephiaP, 체격 때문에 카롤라 악시오를 탄 적이 없어!
카코 : 에??
마야 : 대표님이요?
유키나키P : 맞아요. 346 시절 sephiaP는 주로 어코드나, 하이에이스 같은 거를 많이 탔죠. 아니면 이제 SUV 같은 거. 회사 내에서도 좀 뭐랄까? 그 당시에도 스피드 있는 차를 선호해서, 렉서스 IS를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넣어달라 한 적 있었죠. 기각 됐지만.
카코 : 그러면 실제 보도자료는 언제 나올까요?
마야 : 최종 검토가 끝난 뒤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총 전후로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키나키P : 그러면 3말 4초란 말이에요? 야, 그런데 각본 초안도 안 잡힌 상태에서 가능하려나요?
마야 : 그게, 각본 초안은 이미 미네오 모토조(峯尾基三)? 그 분이 담당한다고 들었는데요?
유키나키P : 미네오 모토조라, 아, 누군지 알겠다.
카코 : 누군데?
유키나키P : 서부경찰 W의 시리즈 구성을 맡으신 분. 근데 그 분 연세 꽤 있는 거로 아는데요?? 80 가까이 안 됐어요??
마야 : 네, 그래서, 이번에도 시리즈 구성으로 참여하실거라고…….
유키나키P : 아, 분명 애들 또 파스 붙이고 난리나겠네,
카코 : 파스 냄새 진동하겠다!
마야 : 전에도 그랬나요?
유키나키P : 어…… 네.
카코 : 진동, 까지는 아니었는데 한동안 파스 냄새 나서 고생 좀 했죠.
마야 : 그렇군요.
치아키의 꿈과 꿈에 대한 복선 회수 (80%)
@보도자료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이시하라 음악출판과 신작 드라마 제작에 관한 협약 체결
(등록일 : 2024-03-29)
▶ 신작 드라마 제작을 위한 각본 제작 돌입한 상태
▶ 전작 『서부경찰 W』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으로 제작 예정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대표이사 송재일)은 금일 주주총회를 마친 후, 사옥에서 이시하라 음악출판(명예회장 이시하라 마키코, 대표이사 이시하라 쿠니히코)과 신작 드라마 제작에 관한 협악을 체결하면서 신작 드라마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송재일과 총괄 프로듀서인 유키나키P, 이시하라 마키코 명예회장과 이시하라 쿠니히코 등 양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시하라 음악 출판은 1963년 1월 16일 설립된 이시하라 프로모션(통칭 이시하라 프로)의 계열사로서 1966년 3월 5일 설립, 이시하라 프로모션이 2021년 폐업하고 2022년 6월에 청산을 마친 이후 현재까지 이시하라 프로모션이 제작한 음악 및 영화, 드라마의 저작권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작 드라마 제작을 진행함과 동시에 저작권 관리에 대한 비중을 정하는 한편, 일본 및 해외 배급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해 나갈 것을 밝혔다. 또한 이 협약식을 통해 신작 드라마 제작을 위한 각본이 현재 제작에 돌입한 상태임과 스토리의 기본적인 틀이 공개되었다.
이글 엔터의 송재일 대표는 “신작은 기본적으로 전작인 『서부경찰 W』의 스토리라인을 잇는 작품”이라 밝히면서 “동시에 올드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도 넣을 것”이라 밝혔다.
이글의 이번 신작은 4월부터 각본 제작 및 오디션 등에 돌입, 초여름에 크랭크인을 목표로 해서 올 겨울에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글 엔터는 이번 신작 제작과 함께 이시하라 프로의 형사 드라마 시리즈 중 하나인 『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의 리메이크를 이시하라 음악출판 측과 논의할 것이라 밝혀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만의 스타일로 완성해 나갈 형사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나츠 : 올해 엔트리는 어때?
sephiaP : 총 3대.
유이 : 3대? 카코쨩 나가?
sephiaP : 아냐, 1대는 카구라 재단하고 우리하고 조인트로 나서는 거. 정확히는 우리가 코칭하고, 차량 관리하고 이러거든.
치나츠 : 어? 스포츠 본부에서 알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본사에서 승인했다고 하네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 문제가 의안으로 나왔고, 본사에서 승인했다고 합니다.
치아키 : 그럼 차량은?
sephiaP : ST-Z 클래스의 아투라 GT4는 저와 미요, 마야씨와 마나미씨가 참가할 거고요, 그리고 ST-TCR은 스포츠 사업부가 현대 엘란트라 N TCR로 올해도 나섭니다.
유이 : 라인업은 그대로?
sephiaP : 사실 작년 라인업 그대로죠. 문제는 재단에서 낼 1대인데, 일단 카가와 실장이 나서는 건 팩트거든요?
치나츠 : 그 정도면 거의 재단 소속 직원들이 나오는거 같은데?
sephiaP : 뭐 그렇긴 한데, 사실 뭐랄까? 원래는 이게 2륜 레이스팀을 만들 생각이었나봐. 다른 곳과 제휴해서.
유이 : 엥? 왜?
sephiaP : 카구라 치즈루 이사장님이 원래 전일본 로드 레이스 선수권 출신이거든.
유이 : 으엑??
치나츠 : 아?
sephiaP : 지금도 두카티 오너로 유명하시고, 실제로 두카티 재팬 앰버서더인 거로 알거든?
유이 : 처음 알았는데?
sephiaP : 대학 시절에 타시던게 748SP인데 이게 지금도 소유 중. 그리고 지금은 파니갈레 V4에 V2, 여튼 두카티 선호자라서……. 그런데 뭐랄까? 작년에 노아씨가 뛰어봤지만 아무래도 2륜팀이 쉽지 않겠다고 파악했나봐. 그래서 4륜으로.
치아키 : 차량은?
sephiaP : 스바루 BRZ ZD8. 메인터넌스는 우리 팀. 그런데 웬지 불안한데?
유이 : 왜?
sephiaP : 사실은 연습 때 차가 준비 안 되어서 못 나왔거든? 스고 연습전 당시??
치나츠 : 그게 왜?
sephiaP : 이사장님이 드라이버로 등판하시는 것 아닌가 몰라. 안 그래도 어제 이사장님과 통화해보니까, 렌트한 GR86으로 후지 스피드웨이 스포츠 주행 중이라던데.
유이 : 오, 이런. 그나저나 마나미쨩은 라이선스 없어도 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요? (지갑에서 JAF에서 발급받은 라이선스를 보여주면서) 올 초에 재신청 했어요.
유이 : 오~
치나츠 : 국제 C였네? 그럼 해외도 가능한가?
sephiaP : 해외 가능하지. 나는…… (자신의 라이선스를 보여주면서) 특이하게 KARA 발급건.
치아키 : (둘의 것을 비교하고서) 다르네. (잠시 뭔가 생각났는 듯) 아, 맞다! 이번 신작, 나 처음부터 섬에 있다는게 무슨 말이야?
sephiaP : 아, 기억 안 나요? 전작 후반부?
치아키 : (생각 후) 그, 카스미가세키 총격전?? 그거와 연관 된거야?
치나츠 : 생각해보니까, 전작에서 카스미가세키에서 크게 총격전에 폭약 엄청 썼지. 도로까지 막으면서 말이야.
유이 : 그때 차량 통제 제대로 하지 않았어? 대놓고 도쿄 도심에서 촬영하는 초강수를 두고 말이야.
sephiaP : 경시청 본부 앞에서 스카이라인 경찰차가 드리프트 하고, 크라운 경찰차 전복되고 내가 제작 과정에서 그런 미친 시퀸스를 잘도 설정했구나 싶더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 어땠길래 그래요?
유이 : 아, 마나미쨩 영상 안 봤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보면 좋다고 해서 보는 중인데요?
유이 : 와, 진짜 살벌했다니까?? 나가타쵸에 카스미가세키, 아카사카 일대의 도로를 틀어막고 촬영하고, 세트 촬영에서도 총 쏘고 폭약 터뜨리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예요??
치아키 : 응, 그때는 진짜 운전 못하는 아이돌들은 대역까지 동원할 정도였다니까? 그런데 그 결말에서 잡은 사람이…….
sephiaP : 그것 때문에 섬으로 좌천되었다는 배경.
치아키 : 아, 뭔 의미인지 알겠다.
유이 : 왜??
치나츠 : 한 마디로 높으신 분에게 찍힌거지.
유이 : (그제야 이해한 듯) 아~
치아키 : 와, 그래서 섬으로 좌천이라니. 그런데 생각해보면 은근히 지루하겠는데?
sephiaP : 그랬다가 복귀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어찌 생각해요?
치아키 : 뭐, 실제 대본을 봐야 알지만, 촬영을 도쿄도에서 하겠지?
sephiaP : 도서지역에서 하는 거로 알아요. 일단 대본 나오면 설명 드릴게요.
4월 2일, 도쿄도 인근의 사격장
sephiaP : (몇발의 총을 쏴보고) 젠장. 오랜만에 쏘니까 쉽지 않네.
마야 : 미후네씨, 슬슬 연습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sephiaP : 사실 오늘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무서워할 수 있어서요. 손 씻고 간다고 해도 냄새는 남으니까요.
마야 : 그렇군요. (전화 울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지?
sephiaP : 받아봐요. 내가 볼때에는 업무 관련인 모양인데?
마야 : 흠, 전화 주신 분이 유키나키 프로듀서님인데…… (전화를 받으면서) 네, 네. 지금, 사격장입니다만, 네? 카구라 이사장님께서 사무실을요? 사유는요? 자세한 건 말씀하지 않으시고, 만나서요? 흠, 일단 알겠습니다. 바로 말씀드리죠. (전화를 끊음)
sephiap : 유키나키P가 와달래요?
마야 : 네, 급히 와달라 하시네요. 카구라 이사장님이 오신다고.
sephiaP : 뭐지? 갑자기. 일단 가보죠.
1시간 후,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의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봉인된 물건이 없어져요?
치즈루 : 그래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건데, 이게 재단에서 관리하던 건물에서 봉인해 보관하던 것이에요.
sephiaP : (흰 장갑을 꺼내 낀 후) 이거, 보호등급은요?
치즈루 : 위험도 높음의 물건이에요.
sephiaP : 위험도 높음이라…… 보통 이런거라면 봉인이 단단하지 않나요?
카가와 실장 : 그게, 관리자의 말에 의하면 갑자기 봉인이 풀렸다고 하는데요.
치즈루 : 언니가 물어봤던 거라, 뭐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요.
sephiaP : 아니, 그런데 보통 이런 걸 관리하는 곳이라면, 봉인이 더욱 철저하지 않나요?
치즈루 : 그게, 나도 의문이에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
sephiaP : 흠, 그런데 하필이면 출동한게…….
치즈루 : 맞아요. 그 유령잡이들.
sephiaP : 자본주의의 끝판왕,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죠?
카가와 실장 : 그 정도인가요?
sephiaP :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1980년대 작품인거 아시죠? 카가와 실장님?
카가와 실장 : 네. 그런거로 아는데요?
sephiaP : 사실 내가 원래 인문학도잖아요.
치즈루 : 경영학도 아니었어요?
sephiaP : 원 전공은 사학입니다. 이사장님. 여튼간에 어찌보면 그런 유령을 잡는다는 것도 사업으로 돌린다는 게, 참……. 사실 고스트버스터즈라는 영화가 1984년작인데, 이때가 딱 레이건 정부 때라서 말이죠.
치즈루 : 레이건이면……. 플라자 합의 있던 시기 아닌가요?
sephiaP : 영화 개봉 이후에 플라자 합의가 있었죠.
카가와 실장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요?
sephiaP : 역사적으로 보면 그래요. 어찌보면 신자유주의가 등장한 시기가 레이건 정부니까요.
치즈루 : 그럼 어떻게 할래요? 한번 조사?
sephiaP : 일단,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거 같아요. 왜냐면, 제가 이런 면에서는 촉이 나쁜거 아시죠?
치즈루 : 잘 알죠. 조금 더 정보가 나오면 알려드릴게요.
sephiaP : 네.
오후 4시, 소회의실
sephiaP : 음, 일단 이런 느낌이거든?
실크위버 : (서류철을 보고) 그냥, 경찰……이네?
sephiaP : 응, 일단은 컨셉아트니까, 이걸 기반으로 너가 몇 개 좀 그려줬으면 해. 이걸 제작진과 공유할거야.
실크위버 :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나저나, 웨딩…… 드레스, 일단, 프로토타입, 만들었는데.
sephiaP : 어, 그거 가져오면 한번 보고 이야기하자.
실크위버 : 응. 지금 가져올게.
sephiaP : 그려.
(20분 후, 유키나키P가 소회의실로 도착해서 실크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살펴봄)
유키나키P : 이상한 거 안 했지?
(실크위버, 말없이 고개만 저음)
유키나키P : (전체적으로 펴본 후) 진짜 의상 하나는 잘 만든다. 이거 카코가 좋아하겠지?
실크위버 : (배시시 웃고서) 고마워.
sephiaP : 그나저나 이거 이상하게 만든 거 아니지?
실크위버 : 그냥, 평범한 웨딩드레스.
sephiaP : 알았어. 이벤트 준비해볼게
엔트리 관련 대화 (40%)
테루유키 : (덫을 투하하면서) 덫 투하!
괴짜 호주인 : (포획 광선으로 유령을 옳아매면서) 좋아요, 침착하게, 침착하게! 덫으로 몰아요!
앨리스 : (저항이 심한 유령에게 점점 밀리면서) 이 녀석 저항이 심한데요!?
시마루 : (거기에 추가 증원을 하면서) 혼자서만 잡으려 들지 말고, 두명이서 잡읍시다!
앨리스 : 좋아요, 오노데라 군! 덫 스위치 작동시켜요!
테루유키 : 예!
이내 덫이 작동되자 세 사람이 유령들을 덫으로 몰고 가 포획시키며, 이내 좀 있어 보수를 받는 모습이 나온다.
의뢰인 : 보수는 방금 입금해드렸습니다.
괴짜 호주인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무슨 일 생기시면 연락 주세요.
의뢰인 : 넵.
??? : (뒷모습만 보이면서) 흠... 그쪽에서 잠시 유령 발생 현장 처리를 어찌 하는지 봤는데 말이죠.
괴짜 호주인 : ...재단 측 사람이군요?
앨리스 : 카구라 재단이요?
테루유키 : 대표 님 말로는 저희랑 대척... (이에 시마루에게 한대 맞고는) 아야!
시마루 : 오노데라 군, 지금은 가만히.
???? : 아, 그건 거의 사실이긴 해서...
이때 정면을 보여주더니 카가와 실장과 카구라 마키가 있는 모습이 나온다.
마키 : 마침 재단 소유지 건물이라 저희도 오긴 했거든요. 그런데도 당신들을 부른거 보면은...
괴짜 호주인 : 신속히 출동해서 번개처럼 잡는 건 우리 전문이니까 말이죠.
카가와 실장 : 보니까 그 장치로 인해 내부 피해가 좀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상하는 거죠?
괴짜 호주인 : 도청과 협력 관계라서 그렇습니다. 그쪽 재단에서도 아실텐데요? 일본 정계에서도 알아주시니.
카가와 실장 : (마키를 보고는) 사실인가요, 의장님?
마키 : (눈을 잠시 감고서는) ...사실이에요. (이내 고스트버스터즈 대원들을 보고는) 하지만 당신들을 보고 이 말은 하고 싶군요. 죽은 유령들은 원래 한때 사람이였다는 걸.
괴짜 호주인 : 그거는 과거형이죠. 우리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 유령들이 도시에서 난리 치는 걸 막는 입장입니다. 그러고, 우리 고스트버스터즈의 조사 결과... 당신들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봐야겠군요.
마키 : 무슨 소리죠, 그건?
괴짜 호주인 : 이들은 원한이 심하면 사람임을 포기하면서 이상한 형체의 악령으로 변모하는데, 인간 형태면 차라리 마지막의 이성의 1%만이라도 남긴 거나 다름 없지만, 인간의 형태도 아닌 다른 형태다? 그건 곧 초자연적 재해고 우리가 처리해야 할 대상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마키 : ...그 말은 이성을 잃은 동물이나 다름 없게 된다는 건가요?
괴짜 호주인 : 그렇죠. 우리 원조 맴버들이 괜히 NASA 출신 과학자들이 아니라고요. 박사 학위는 놀고 먹으며 딴 것도 아닙니다?
카가와 실장 : 그러면, 그쪽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죠?
괴짜 호주인 : 복합적으로 말하면 말이 많아지니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우리 일에 간섭하려고 하려면 그쪽의 심령학과 우리의 심령학은 기초부터가 다르니 간섭하지 말라는 겁니다.
카가와 실장 : (괴짜 호주인의 말에 어이 없다는 표정을 하고는) 기가 차는 군요.
마키 : (좀 생각하더니 말하면서) 아니에요 카가와 실장, 우리와는 다른 관점으로 유령을 바라보는 입장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신선하네요.
카가와 실장 : ...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으신다는 건가요, 의장 님?
마키 : 물론 저도 100% 신뢰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영 능력 감지와 부적 등의 퇴마술로 처리하지만 저들은 기계 장치를 이용해서 처리하니 말이죠.
카가와 실장 : (그 말에 고민하는 표정을 하고는) ...흠.
마키 : 아무튼, 실례했습니다. 돌아가는 참이던 거 같은데, 저희는 이만 가보죠.
괴짜 호주인 : 그러시죠.
그렇게 두 사람이 간 후.
앨리스 : ...솔직히 카구라 가문 의장 님을 가까이 본 건 처음이에요.
테루유키 : 저도요. 우리 가문 사람들이 알면 다들 경악할거 같은데...
시마루 : 뭐든 간에, 돌아갑시다. 운전은 제가 하죠.
괴짜 호주인 :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이 말 하면 골치 아프니 오늘 일은 비밀로 해요.
나머지 3인 : 네.
고스트버스터즈가 떠난 후. 마키와 의뢰인과 단둘이서 얘기하는 도중...
마키 : 갑자기 봉인이 풀렸다고요?
의뢰인 / 카구라 재단 저장소 관리자 : 네, 의장님, 제 관리자 경력 전부를 걸고 맹세하는데, 정말로 그랬어요! 늘상 그랬듯 순찰하다가 손전등을 비춰보니 어느새 봉인이 풀려있었고, 그게 저를 덮치려 들었다니까요!?
마키 : 이상하군요, 분명 CCTV에는 흔적이 없었다고 했죠?
카구라 재단 저장소 관리자 : 네, 사각지대에 침입했나 싶은 흔적도 찾아봤지만 전부 다 그대로였어요.
마키 : ...일단 알았어요, 봉인이 덜 된 거는 아닐테니, 조사를 좀 해야겠네요. 그 저주받은 물건 앞으로 안내해주시겠어요?
카구라 재단 저장소 관리자 : 그게... 의장 님.
마키 : ...설마 없어졌나요?
카구라 재단 저장소 관리자 : 네,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요.
마키 : 흐음...
그 시각, 도 경계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거 의문이란 말이죠... 왜 하필 카구라 재단 측 건물에서 그 일이 발생 했느냐에 대해서요.
괴짜 호주인 : 저도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이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거든요? 물론 시민들은 늘상 저희가 유령들을 처리하니 의심을 안 하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카구라 재단이 뭐 하는 집단인지, 그건 알잖아요?
괴짜 미국인 : 일본 정계, 황실에서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하는 집안에, 무가 쪽 입지로는 일본 내 원탑이죠. 그런 곳에서는 거기 나름대로 관리를 철저하게 할 터인데, 거기서 유령이 나타났다? 지나가다 벼락 맞을 확률과 같을 정도에요.
괴짜 러시아인 : ...일단 어쩔까요? 거기를 조사해볼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구라 재단 측에서 조사에 협력 안 할 가능성이 높아요, 애초에 거기가 누구랑 가까운 곳인데.
괴짜 미국인 : ...더그를 비롯한 세 사람의 전 직장 고용주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말이! 거기가 우리 조사에 협력한다? 내 장담을 하건데, 거기가 미쳤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우린 거기에 조사 협력 요청할 생각 없어요.
괴짜 호주인 : 그럼 어떻게 해요?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전적인 방법을 써야죠, 발로 뛰면서 찾기.
아키하 : (가만히 있다가 말하면서) ...이러면서 또 신입들에게 일 맡길 생각인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할 말이 없는 듯 어버버거리면서) 어...
아키하 : 어휴, 내가 말을 말지.
며칠이 지난 후, 4월 6일. 도쿄 도심 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가 미터기에 측정된 기록들을 보고는) 흠... 도쿄 자체가 유령 스팟이 된지는 오래라 동시다발적인 곳에서 반응을 하는데, 유독 한곳에서 특이 반응을 보이네요.
아키하 : 어디인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잘은 모르겠는데, 이전번에 슬라임의 강이 흘렀던 곳이랑 비슷한 지점에 있어요.
아키하 : 슬라임 강?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스트버스터즈 2편 안보셨죠? 보면 알아요.
아키하 : 그렇구만. (이내 본인 PKE 미터기의 기록을 보고는) 내 PKE 미터기도 자네의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렇군요. 그런데...
아키하 : (이내 빌딩 하나를 보고는) ...발길 한번도 오기 싫은 곳에 왔군.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이 보는 앞에는 이글 재팬 사옥이 서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좀 있어 두 사람은 미터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테나가 좌우로 요동치는걸 보고는) 어? 이거 왜 이래?
아키하 : (쇼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된걸 보고는) 내것도 그렇구만, 이게 보통 최고치 찍으면 X라고 나오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러긴 한데...
???? : ...응? 둘, 뭐하는 사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가 미터기를 가까이 하더니 더 심하게 요동치자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채고는) 원인이 이 아가씨로구만.
아키하 : (역시 본인의 PKE 미터기를 보고는 전원을 끄면서) 너무 가까이 대하지 말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아요.
???? : 대답... 안해줘?
이내 화면을 옮기자 거기에는 실크위버가 있으며, 이내 마이클 굿맨이 아키하를 뒤로 하고는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전에 당신 정체가 뭡니까?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실크위버 : ...던 실크위버, 이글 재팬 소속 스태프. 그 이상은 못 알려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아무튼, 좀 떨어져요. 당신 때문에 우리 장치가 요동쳐대는 거 같으니.
실크위버 : ...그럼 설마, 당신들. 고스트버스터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는 거 보니 설명 안해도 되겠군요. 네, 저희는 조사 중이니 물러서시죠.
실크위버 : ...응.
이에 실크위버가 물러서자 두 사람은 그대로 이글 재팬 사옥 근처에서 빠져나가며, 이내 윤경화와 마야가 달려와서는 실크위버에게 말한다.
윤경화 : 뭐라도 보셨어요? 1과 회의 도중에 갑자기 나가셔서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실크위버 : ...고스트버스터즈, 봤어.
마야 : 그 유령잡이들이요?
실크위버 : ...응, 뭔가를 조사하는 거, 같았어.
마야 : 설마 저쪽도 카구라 재단의 일때문에 조사에 나선건가...?
실크위버 : ...무슨 소리...?
윤경화 : ...실크위버 양은 몰라도 되는 일이에요. 좀 골치 아픈 일이 있거든요.
실크위버 : ...응.
# 카구라 재단 저장소에서 일어난 일때문에 조사에 나선 고스트버스터즈 측. (100%)
@
기가 미터, 고스트버스터즈 2에서 나온 PKE 미터기의 후속 겸 개량 모델이죠, 아쉽게도 2편에서만 잠시 나오고 나머지 공식 영화에서는 주로 PKE 미터기만 나왔지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혹여나 몰라서 다시 그 하수구 쪽을 가봤지만 허탕이었고...
아키하 :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단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지만 몇년 전의 그 괴물(= 온나텐구)을 지키고 있었던 막이 없어졌단 사실은 알아냈죠.
아키하 : 온나텐구 사태 말이지? 그러면 자연스래 없어진 게 아닌가? 몇년이란 시간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괴물을 덮고 있던 막은 그 당시에 조사했을 때는 성질 부터가 달랐어요. 말인즉 자연스래 없어지기에는 지금은 너무 빠른 시간이라 이 말이죠.
아키하 : 성질은 어땠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랄까, 사람의 근육 같은 게 그대로 노출된 형상이라 좀 징그러웠어요.
아키하 : 으우, 나도 그건 생각만 해도 징그럽군...
이때 출동 사이렌이 떨어지자 괴짜 호주인이 와서는 말한다.
괴짜 호주인 : 조사는 잘 되가고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 진전은 없어요, 그런데 나한테 온 거 보면... 내가 갔다 오라고요?
괴짜 호주인 : 10여 일 동안 출동 안 하셨잖아요. 오늘은 좀 나가세요, 선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하긴, 나도 이것저것 하느라 오랫동안 출동 안했지. (이내 1호차 키를 들고는) 그럼 가보실까.
그렇게 마이클 굿맨은 소방대 폴로 내려가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며, 이에 후미코에게 브리핑을 듣는 모습이 나온다.
후미코 :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사단이 났어요, 난데 없이 청룡 모양의 귀신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고자는요?
후미코 : 뭐, 그 동네가 그렇잖아요? 동네 치안을 지키던 야쿠자 조직원이에요.
시마루 : 그 동네는 예전에 화제 진압하러 가본 적 있어서 알죠. 타나 씨, 괜찮겠어요? 그 동네가... 알잖습니까.
카나 : 상관 없어요, 이라크 파병갔을 때 더 더러운 꼴을 보기도 했거든요. 가부키초라고 다를 게 있겠어요.
시마루 : ...아, 실례했군요. 죄송합니다.
카나 : 아니에요, 도죠 씨. 일에나 집중하자고요.
시마루 : 네.
잠시 후, 엑토 - 1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흠...
시마루 : 브리핑 이후로 뭔가 고민하시던거 같은데, 조사 건 때문입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도저히 진전이 되는게 없어서... (이내 청룡 형상의 무언가가 하늘을 나는 걸 보고는) 저건가?
앨리스 : (뒷좌석에서) 거너 시트 전개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줍시다, 함 쓴맛을 보여주자고요.
그 시각, 카구라 재단 회의실.
sephiaP : 아니, 제가 들은 정보가 틀리다고요?
치즈루 :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유령잡이들이 활동하기 전부터 원혼들의 활동은 있었어요.
마키 : 다만 지금처럼 본격적으로는 아니었죠. 주로 심령 스팟이라 불리는 곳을 통해 암암리에 활동했거든요.
sephiaP : 그럼 지금 그 유령잡이들이 활동할 정도가 된 거는 어떻게 설명이 되는 거죠? 이해가 안 되는데?
마키 : 온나텐구 사태, 기억하실 거에요.
sephiaP : 아?
치즈루 : 그 시점을 시작으로 원혼들의 활동 양식 자체가 바뀌었거든요. 우리가 봉인하고 보니까, 그 텐구. 1000여년을 묵은 텐구더라고요. 봉인된 거는 아츠지모모야마 시대 말이었고요.
sephiaP : 아츠지모모야마 시대 말이라면... 도요토미 정권이 수립되었던 그 때로군요.
마키 : 네... 송 대표가 보기에는 안좋은 감정이 많겠죠. 그 당시 일본이 조선 땅을 침략하려 들었다고 하니까.
sephiaP : ...당연히 여러모로 좋게 볼 수는 없죠.
치즈루 : 아무튼, 원론으로 돌아와서, 그 텐구가 우리에게 봉인되기 전에 텔레파시로 뭔가를 전하였어요. 저희 두 자매에게만요.
sephiaP : 무엇이죠?
치즈루 : 이 일대 위에 저주를 내리나니, 죽은 자의 영혼들이 이 땅의 위의 주민들을 밤새도록 괴롭힐 거다...라고요.
sephiaP : ...그 상황에서 그 괴짜 양반이 회사 차린다고 나가서는 그 유령 잡는 업체를 세웠으니... 머리 아프네요.
마키 : 솔직히 평을 할까요? 저희야 원래 그 업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최근에 거기 대표를 만나서 얘기와 지론에 대해서 좀 들어보니... 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거든요.
치즈루 : (당황하면서) 아니, 언니. 갑자기 무슨 말이야?
마키 : 말 그대로야, 치즈루.
sephiaP : 설마, 그 유령잡이들을... 인정한다는 건가요?
마키 : 완전히는 아니에요. 다만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그 우연히 그들이 잡는 혼을 감지했었을 때, 뭔가를 느꼈는지 아셨나요?
치즈루 : 난 별달리 느낀게 없는데? 언니는 뭔가 느꼈어?
마키 : ...내가 한참 이전에 암살당할 뻔한 일이 있는 이후로 혼들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늘이 제일 큰 고난을 이겨냈다면서 새로운 능력을 점지해준 것이겠지.
치즈루 : 그렇다면, 결국 뭘 느꼈는데?
마키 : 비유로 쉽게 말하자면, 팥이 빠진 도리야키랄까?
치즈루 : 그 말은... 혼에 이성이 사라졌다는 소리야?
마키 : 맞아. 그 유령잡이 대표가 말한 거처럼, 영혼에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어. 마치 그냥 자연 재해처럼, 사람을 해하려는 감정만 남은 짐승과 같았지.
sephiaP : 흠...
치즈루 : ...왜 나한테 말을 안했어?
sephiaP : 저도 의문이네요, 이글 그룹의 일본 진출을 도운 것도,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카구라 의장 님의 공이 컸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마키 : 솔직히 이런 때가 아니고 다른 때라면, 이런 이야기를 믿으실 거 같으시나요?
치즈루 :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아니, 믿지 않았을 거 같아.
sephiaP : (치즈루와 마찬가지로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그런 거였군요.
마키 : ...아무튼, 그 말이 어디서 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송 대표에게서 불길한 기운이 약간 도네요. 마치 그 이글 그룹 전담 변호사 님을 봤던 느낌의 불길한 기운이요.
sephiaP : 솔직히 말해야 하겠죠?
마키 : 계속 숨길 수는 없으실 테니까요.
치즈루 : 언니 가면 갈수록 촉이 무서워지는 거 같아. 쌍둥이 자매인 내가 소름 돋을 정도라고, 으!
sephiaP :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냐 하면은...
실크위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후.
마키 : 역시나면 역시군요. 그 "존재"에게서 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다는 거죠?
sephiaP : ...맞습니다.
마키 : ...나중에 자리 한번 마련 좀 해주세요. 저랑 그 "존재"랑 단 둘이서 대담하고 싶네요.
치즈루 : 에, 나는 빼놓고?
마키 : 넌 지금 일 맡아놓고 있잖니. 나야 금방 처리했지만 넌 아니고.
치즈루 : 너무하네~
마키 : 너무하기는. (sephiaP를 보고는) 어떠신가요? 거절하신다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sephiaP : ...방법이 없겠군요, 다만, 저희 변호사 님을 동행자 조건으로 하겠습니다.
마키 : 좋죠, 어차피 그 변호사 님과도 얘기해야할 일이 있었거든요.
sephiaP : ...네.
# 조사 관련 이야기들. (???%)
sephiaP : 그제 회의 때 너 사무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왜 나간거야? 놀랬잖아?
실크위버 : 이상한…… 거 감지했어.
유키나키P : 이상한 거라니, 뭔 말이야?
실크위버 : (웃고서) 형사 같아.
유키나키P : 농담 아냐, 갑자기 나가니까, 이상하잖아? 너 때문에 윤변호사님 뛰어나가고 마야씨도 나가고…… 뭐 어떻게 된거야?
실크위버 : 그러니까…….
2일 전, EEJ 사옥 내
sephiaP : 일단 각본 제작은 진행 중인데, 유키나키P, 각 프로덕션에 공문 보낼 공문은 언제쯤 준비될 거 같나요?
유키나키P : 다음주 화요일 정도면. 지난번 것처럼 만들면 될거 같긴 한데. 협조할지 모르죠.
sephiaP : 어차피, COVID-19 이후 다들 정신 없을거야. 누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보도 나온 걸 보면 알겠죠.
람쥐P : 그러면 이거 PPL은?
sephiaP : 총기야 뭐, 도쿄마루이 같은데에 요청하면 되고…… 아, 차량이 문제네.
람쥐P : 또?
선인P : 아이고.
유키나키P : 진짜 4~5년 사이의 변화가 무섭다.
윤경화 : (듣다가) 별 수 없어요. 시장의 흐름 자체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니까요. 뭐, 송 대표처럼 레이스를 하는 분들이라면 별로라 생각하겠지만.
sephiaP :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레이싱 드라이버들 사이에도 전기차를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 게다가 아오키씨도 수소연료전지차를 샀으니까.
유키나키P : 그건 그렇네. 솔직히 우리 회사에도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가 있다지만 아직 주력은 내연기관이니까.
윤경화 : 저도 뭐 주변에서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차로 바꿀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던데, 충전이나 이런 변수가 있어서 아직은 검토중인 상황이에요. 물론 의향이 있다면 바꿀거지만.
유키나키P :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이번 작 차량 협력을 어디에 맡겨야 하냐. 전작처럼 일단 닛산이 유력하겠죠?
sephiaP : 일단, 확실한 건 닛산자동차가 끼이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해외 브랜드 하나라도 등장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윤경화 : 그럴려면 차라리 해외 로케 촬영이 가야죠.
유키나키P : 그러니까. 해외 로케 촬영 할 의향 없잖아?
sephiaP : 서울, 정도??
유키나키 : 아?
람쥐P : 일정에 맞출 생각이구나.
윤경화 : 그거 너무한데요?
sephiaP:그런데, 일정을 잡아보려고 해도, 그게 제일 나을거 같아서요.
윤경화 : 흠, 그렇다면 아예 서울을 배경으로 크게 한번?
sephiaP : 그럴까 싶고요.
(갑자기 실크위버가 자신의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포착됨)
sephiaP : 어라? 실크가 왜 나가지?
윤경화 : 제가 가보죠.
(윤경화가 밖으로 나가자 sephiaP가 마야에게 급히 전화함)
sephiaP : 네, 마야씨. 윤 변호사님이 실크위버양 잡으러 갔습니다. 같이 좀 가주세요.
마야 : (전화 반대편) 확인했습니다.
(전화가 끊어진 후)
sephiaP : 잠시 회의 쉬겠습니다.
유키나키P : 왜?
sephiaP : 모르겠어.
그 시간, 회사 건물 밖
실크위버 : 뭔가 있는데?? (한쪽을 보고) 저건가??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안테나가 좌우로 요동치는걸 보고는) 어? 이거 왜 이래?
아키하 : (쇼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된걸 보고는) 내것도 그렇구만, 이게 보통 최고치 찍으면 X라고 나오나?
마이클 굿맨(=몬타나) : 네, 그러긴 한데...
실크위버 : ……응? 둘, 뭐하는 사람?
마이클 굿맨(=몬타나) : (기가 미터기를 가까이 하더니 더 심하게 요동치자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채고는) 원인이 이 아가씨로구만.
아키하 : (역시 본인의 PKE 미터기를 보고는 전원을 끄면서) 너무 가까이 대하지 말게.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알아요.
실크위버 : 대답…… 안해줘? (전화를 꺼내면서) 말, 안하면, 신고…….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니, 그 전에 당신 정체가 뭡니까?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실크위버 : ……던 실크위버, 이글 재팬 소속 스태프. 그 이상은 못 알려줘.
마이클 굿맨(=몬타나) : 흠. 아무튼, 좀 떨어져요. 당신 때문에 우리 장치가 요동쳐대는 거 같으니.
실크위버 : (흘깃 보면서) 그럼 설마, 당신들. 고스트버스터즈?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는 거 보니 설명 안해도 되겠군요. 네, 저희는 조사 중이니 물러서시죠.
실크위버 : ……응.
(실크위버, 굿맨과 아키하가 떠나는 것을 봄)
윤경화 : 뭐라도 보셨어요? 회의 도중에 갑자기 나가셔서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실크위버 : ……고스트버스터즈, 봤어.
마야 : 그 유령잡이들이요?
실크위버 : ……응, 뭔가를 조사하는 거, 같았어.
마야 : 설마 저쪽도 카구라 재단의 일때문에 조사에 나선건가……?
실크위버 : ……에? 무슨 소리……?
윤경화 : 흠…… 실크위버 양은 몰라도 되는 일이에요. 좀 골치 아픈 일이 있거든요.
실크위버 : (고개를 끄덕이며) ……응.
sephiaP : 결국은 그들이 왜 우리 회사까지 왔냐가 문제인데 말이지.
유키나키P : 그러게요? 아무리 여기가 이상한 동네 취급을 받는다지만 참.
실크위버 : 그런데 그 사람들…… 뭐하던, 인간들?
유키나키P : 원래 여기서 일하다가, 자기들끼리 다른 살림 차린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실크위버 : (황당하다는 듯) 뭐야, 그게…… 그래서 자기들끼리, 유령 잡는다고, 설쳐?
sephiaP : 뭐, 방법이 있어요?
실크위버 : (잠시 생각을 하다가) 없네.
sephiaP : 못살아.
실크위버 : 그런데, 하나 확실한 건 있어. 그들이 생김으로서 이상한 기운이 더 많이 감지되고 있다는 거야.
유키나키P : 뭔 말이야?
실크위버 : 모르겠어. 나보다도 더 악한 것들이 이곳으로 몰려올지도 몰라.
sephiaP : 네 말대로라면 감시를 강화해야겠는데?
유키나키P : 골치구만.
6일의 상황에 대한 조사 (60%)
파벨 : 코사트카 말야? 얼마 주고 얻었냐고?
의문의 인물 : 응.
파벨 : 방치된 걸 훔쳤지, Капитан. [ 함장. ]
의문의 인물 : (잠시 당황하면서) ...뭐?
파벨 : 퇴역 수순을 밟던 거라 바다 위에만 둥둥 떠서 정박해 떠있었거든. 거기에 내가 몰래 들어가서 이것저것 개조를...
이때 위쪽 콘솔 룸에서 사이렌 소리가 나자 의문의 인물이 말하나 파벨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의문의 인물 : 뭐야, 왜 그래?
파벨 : 허유, 별거 아니야, Капитан. [ 함장. ] 소방 시설 오감지거든. 고치러 가야겠네.
의문의 인물 : 저런.
이때 의문의 인물에게서 전화가 온듯 전화가 웅웅 울린다.
의문의 인물 : (연락처를 확인하고는 받으면서) 어.
자말 : (수화기 너머로) 어 보스, 어디야?
의문의 인물 : 아는 사람 거처에, 왜?
자말 : 차 한대 유서프 형한테 실어 보낸다고 했잖아? 오늘 뉴욕으로 가는 화물 열차 일정이 잡혀서 연락했어.
의문의 인물 : ...아, 그랬지? 무슨 차였더라?
자말 : 아, 잠시만. (이에 뒤적거리는 소리가 나고는 말하면서) 80년식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 4도어 세단, 그거야.
의문의 인물 : 아레나 워 경기에서 빼내왔던 그거지? 나스카 스톡카처럼 꾸며졌던?
자말 : 어, 그거. 유서프 형이 좋아할거야! 페라리도 좋긴 하지만 미국차만의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고. 일단 오늘 보낼 거지?
의문의 인물 : 어, 직접 날라야 하나?
자말 : 어... 정 보스가 옮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야 직원들 시킴 되긴 하는데.
의문의 인물 : 아니야, 곧 거기로 갈게. 헬기 타고 가면 1시간 내로 갈거야.
자말 : 그래...? 뭐 그럼 알았어, 끊어.
그렇게 자말과의 연락이 끊기자 파벨이 돌아와서는 말한다.
파벨 : 휴! Капитан [ 함장 ]은 어디 다른 곳 갈려고? 전화 소리가 콘솔 룸까지 들리더라고.
의문의 인물 : 어, 최근에 폐차장 사업을 시작했거든...
파벨 : 유명인 해결사 외에도 또 차렸다고?
의문의 인물 : 유서프 아미르란 거부가 나한테 컨택을 했거든.
파벨 : 이야, Капитан [ 함장 ]은 복 받았네. 그럼 상부 해치 열어둘게, 곧 나갈 거지?
의문의 인물 : 그럴 참이야.
파벨 : 아쉽네, 얘기할 게 산더미인데 말이야!
일본 현지 시각 4월 15일 경...
후미코 : 오늘 지원자 온다는 거 맞아요?
괴짜 미국인 : 온다고 하긴 했는데...
후미코 : 뭐든간에 오면 좀 살겠네요. 저 혼자 8명 관리하니 어찌나 힘들던지.
괴짜 미국인 : 인수인계 잘 해야 해요? 저도 그룹 인사과 사람들 들들 볶아내서 겨우 자리 만들었으니까.
후미코 : 물론이죠. 이 일 하면서 얻은 짬이 얼마인데... 아, 차는요? 그거 요청한 지 좀 되었는데.
괴짜 미국인 : 업무용 차는 달 말이나 그 전에 지급될 거에요. 그동안 더그의 기상천외 한 차들을 타느라 고생했어요.
후미코 : 으, 아무리 정비가 잘되었다 해도 차가 달달거리고, 무엇보다 수동이라 피로가 엄청났다고요.
괴짜 미국인 : 아, 그건 뭔 마음인지 알겠어요, 저도 더그한테서 유고 물려받아서 타봐서 알거든요. 그건 더 심했지만.
후미코 : 아무튼, 업무용 차는 뭐에요? 요즘 엔진 결함이니 뭐니 해서 도요타와 그 계열사 차들은 못 탈 거 같은데.
괴짜 미국인 : 아직 미정인데... 아마 혼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후미코 : 혼다라... 피트가 되겠죠?
괴짜 미국인 : 뭐, N 시리즈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요.
이때 대문의 쪽문이 열리더니 사무원 면접자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온다.
??? : 실례합니다...?
후미코 : 아, 면접 보러 오신 건가요?
??? : 예...
그렇게 괴짜 미국인이 자리에 물러서고 후미코가 면접자와 면접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후미코 : 뭐... 아시다시피 여기는 유령을 잡는 업체이고, 초자연 현상같은 것도 다 다루는 곳이에요, 가끔 구역질 날 일도 있을텐데. 괜찮겠죠?
??? : 이 말만 하죠, 제 통장에 월급만 꼬박꼬박 들어온다면, 그거 다 견딜 자신 있습니다. 인수인계도 받을 자신 있고요.
후미코 : 좋아요, 그러면 합격이에요. 저기 있는 여성 분이 오라이언 박사 님인데, 사이온지 그룹 부장급 인원이시기도 하거든요? 제가 그 분과 얘기하도록 할게요. 그러고,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
??? : 이노우치 케이스케입니다.
후미코 : 이노우치 씨... 알겠습니다. 빠르면 내일 연락드려서 언제 출근할지 알려드릴게요.
케이스케 : 알겠습니다.
그렇게 면접자인 케이스케가 나간 후...
괴짜 미국인 : 꽤 길게 얘기 하시던 데요? 마지막 질문이야 뭐 저도 예상은 했지만.
후미코 : 뭐, 사실이긴 하잖아요?
괴짜 미국인 : 그거는 그렇죠. 구역질 나는 유령들이 몇 있으니, 으.
며칠이 지난 후, 4월 17일 경 - 굿맨의 올즈모빌 98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너랑 내가 이렇게 둘끼리 나온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마리아 : 그래요,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지 뭐.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마리아 : 오래 전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긴, 그러겠다. 너 대학생 이후로 이렇게 둘끼리 나온 적이 없으니. 뭐 먹고 싶니?
마리아 : 제가 해야 할 말 아닌가요, 그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가?
마리아 : 저도 나이 먹었다고요,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삼촌 눈에는 너가 아직도 꼬맹이로 밖에 안 보인다 참. 흐, 너 데리고 디즈니 월드 간 게 어제 같았는데.
마리아 : 그거 몇 번이나 얘기하신지 알기나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보니 이거 많이 얘기하긴 했구나, 참.
마리아 : 아무튼 삼촌 먹고 싶은 거 말해요, 제가 사줄 테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토니 삼촌은 뭐 그닥...
마리아 : 정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글쎄... 굳이 말하자면 햄버거나 샌드위치?
마리아 : 에, 고작 그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리아 니 지갑 걱정되서 그런다.
마리아 : 삼촌도 참! 저 어디 다니는지 알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30까지 돈 최대한 모으고 남자 만난다고 했잖아.
마리아 :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계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삼촌이 틀린 말 했니?
마리아 : 뭐, 그건 아니지만... 그럼 이왕 된거 수제 샌드위치 집으로 가요. 재단 다니면서 근처 맛집 알아둔데 많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격은?
마리아 : 에이, 차피 제가 내니까 삼촌은 돈 걱정 마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았다, 알았어.
좀 시간이 지난 후, 수제 햄버거 집.
마리아 : 여긴 가끔 테이크 아웃 해가는 곳이긴 한데, 삼촌 한번 데려오고 싶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추천 메뉴는?
마리아 : 베이컨 치즈 버거 디럭스 콤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모날 곳도 없는 정석 그 자체네. 그러면 삼촌은 그거로.
마리아 : 그러면 좀 기다려봐요, 키오스크에서 결재 좀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자리에 앉은 후.
마리아 : 그러고 보니 거기 사무원 뽑았다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가 하도 선택 못하고 갈팡질팡 하다보니 스즈키 씨가 죽으려고 하더라, 별 수 없었어.
마리아 : 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아직도 삼촌 제안에 대해서는 고민인 거냐?
마리아 : 그... 재단 복지도 좋은 편이라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이온지 그룹도 좋은 편인데, 쩝.
마리아 : 뭐든 간에요. 요즘 어찌 지내세요? 힘들지는 않으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 직장의 저장소 건물에 일 났던 거, 알고 있지? 그거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다.
마리아 : 아, 들었어요. 그래서 삼촌 회사 직원 분들이 오갔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렇지. 너도 알다시피 네 회사가...알잖냐? 그쪽에 대해서는 명성이 높은 거.
마리아 : 아, 그렇죠. 저도 좀 이상하게 생각하던 차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삼촌 회사에서 조사를 하는 거다. 저번에 네가 말한 그 점과 어떻게던 관련된 거 같은데, 올해 내로 우리 회사가 귀찮은 일을 맡게 될 거 같으니 말이다.
마리아 : ...카구라 의장 님과 이사장 님 점은 잘 맞으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니까 말이다. 난 올해는 저번 연도처럼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말이야.
마리아 : ...뭐, 그게 유령 퇴치 업체의 숙명 아니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야 그렇지...
마리아 : (이때 벨 소리가 나는 걸 보고는) 아, 우리 차례다, 갖고 올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 햄버거 얼마나 맛나나 보자.
# 미국 쪽 상황. (WACKY%)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사무원 면접. (STEADY PAYCHECK%)
오랫만에 마리아랑 단 둘이 나온 굿맨. (UNCLE TONY%)
윤경화 : 흠, 재단측에서 저를요?
sephiaP : 정확히는 실크위버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변호사님이 같이 움직여주셔야 해서요.
윤경화 : 실크양이 무슨 말이라도 했어요? 요즘 안그래도 그 유령잡이들 활동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썩 좋진 않은데.
sephiaP : 아, 그게 말이죠. 이게 좀…….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는데…….
윤경화 : 아니에요. 편히 이야기 해요. 재단 이사회 의장님이 저를 보자는 건 뭔가 중요한 문제인거 같은데.
4월 9일, 도쿄도 치요다구 소재 카구라 재단
sephiaP : 의장님께서요?
카가와 실장 : 네. 좀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하셔서요. 대표님 사무실에 혹시 최근에 이상한 일 있어요?
sephiaP : 하루 이틀이에요? 요즘은 드라마 제작 준비 때문에 바쁜데.
카가와 실장 : 농담하지 마시고요. 저도 이사장님과 의장님 덕에 뭔가 보이는 중인데. 대표님이 모른다면 말이 안 되잖아요. 안 그래도 에비스가 영 불안하다고 난리도 아닌데.
sephiaP : 아하하. 그건 나중에…….
회의실
sephiaP :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마키 : 와달라고 해서 미안한데,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요. 아, 일단 앉아요. 무슨 벌받는 사람 같은 표정 짓지 말고요.
sephiaP : 아니 이게 참, 뭐랄까. 교무실에 불려온 학생 같다고요.
치즈루 : 나이 40대인 사람을 이렇게 오라가라 하는건 쉽지 않다고요. 여튼 앉으세요.
(잠시 대담이 오간 사이, 카구라 자매의 표정이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이 됨)
sephiaP : 아니, 잠깐만요. 제가 들은 정보가 틀리다고요?
치즈루 : (웃은 후) 정말 송 대표가 눈치라고는 0이 맞긴 했네요.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유령잡이들이 활동하기 전부터 원혼들의 활동은 있었어요.
마키 : 다만 지금처럼 본격적으로는 아니었죠. 주로 심령 스팟이라 불리는 곳을 통해 암암리에 활동했거든요.
sephiaP : 와, 잠깐만요. (머리가 아프다는 듯) 그럼 지금 그 유령잡이들이 활동할 정도가 된 거는 어떻게 설명이 되는 거죠? 이해가 안 되는데?
마키 : 온나텐구 사태, 기억하실 거에요.
sephiaP : 아?
치즈루 : 그 시점을 시작으로 원혼들의 활동 양식 자체가 바뀌었거든요. 우리가 봉인하고 보니까, 그 텐구. 1000여년을 묵은 텐구더라고요. 봉인된 거는 쇼쿠호 시대, 즉 아즈치-모모야마시대 말이었고요.
sephiaP : 쇼쿠호 시대, 다시 말해서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말이라면…… 도요토미 정권 말기, 그 때로군요. 거의 도요토미 죽은 후 아닙니까?
마키 : 네, 송 대표가 보기에는 안좋은 감정이 많겠죠. 그 당시 일본이 조선 땅을 침략하려 들었다고 하니까.
치즈루 : 분로쿠-게이초의 역 말하는 거지?
마키 : 맞아, 한국에서는 그게…….
sephiaP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죠.
마키 : 당시의 연호를 따라서 붙이긴 했지만 말이에요. 물론 이제 이 쇼쿠호 시대, 즉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종언기를 언제로 보냐에 따라서는 방식이 달라요. 정치적으로는 학자마다 1614년의 겐나엔부부터 시작해서 1641년의 시마바라의 난 종결로 보는 경우가 있고요.
치즈루 : 문화적으로는 거의 1615년, 즉 오사카 전투의 종료 후 겐나엔부로 종결된 시기이긴 한데…… 뭐 사실 송 대표 입장에서는 혈압 오르는 시대 아닌가요?
sephiaP : ……당연히 여러모로 좋게 볼 수는 없죠. 뭐 전공이 역사학이니까요.
치즈루 : 뭐, 아무튼, 원론으로 돌아와서, 그 텐구가 우리에게 봉인되기 전에 텔레파시로 뭔가를 전하였어요. 저희 두 자매에게만요.
sephiaP : 무엇이죠?
치즈루 : 이 일대 위에 저주를 내리나니, 죽은 자의 영혼들이 이 땅의 위의 주민들을 밤새도록 괴롭힐 거다…… 라고요.
sephiaP : (속으로) 미쳐버리겠구만.
sephiaP : 하…… 그 상황에서 그 괴짜 양반이 회사 차린다고 나가서는 그 유령 잡는 업체를 세웠으니…… 머리 아프네요.
마키 : 솔직히 평을 할까요? 저희야 원래 그 업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최근에 거기 대표를 만나서 얘기와 지론에 대해서 좀 들어보니…… 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거든요.
치즈루 : (당황하면서) 아니, 언니. 갑자기 무슨 말이야?
마키 : 말 그대로야, 치즈루.
sephiaP : 아니, 잠깐만요. 설마, 그 유령잡이들을…… 인정한다는 건가요?
마키 : (웃으면서) 완전히는 아니에요. 다만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그 우연히 그들이 잡는 혼을 감지했었을 때, 뭔가를 느꼈는지 아셨나요?
치즈루 : 난 별달리 느낀게 없는데? 언니는 뭔가 느꼈어?
마키 : 이건, 치즈루에게도 처음 이야기 하는 거지만, 내가 한참 이전에 암살당할 뻔한 일이 있는 이후로 혼들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늘이 제일 큰 고난을 이겨냈다면서 새로운 능력을 점지해준 것이겠지.
sephiaP : 90년대 중반에요?
마키 : 맞아요. 뭐랄까? 거의 20년 가까이 숨만 붙어 있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눈을 뜬 이후로 그런게 더 잘 보이게 되었으니까요.
치즈루 : 그렇다면, 결국 뭘 느꼈는데?
마키 : 비유로 쉽게 말하자면, 팥이 빠진 도리야키랄까?
치즈루 : 그 말은…… 혼에 이성이 사라졌다는 소리야?
sephiaP : 원래 일본쪽의 경우에는 성불이 아니라 거의 퇴산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더 심한가요?
마키 : 맞아요. 그 유령잡이 대표가 말한 거처럼, 영혼에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어. 마치 그냥 자연 재해처럼, 사람을 해하려는 감정만 남은 짐승과 같았지.
sephiaP : 흠……. 사실 원래도 그렇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마키 : 그게 요즘 더 심해졌다. 이거죠.
치즈루 : (당혹스러운 듯) ……왜 나한테 말을 안했어?
sephiaP : 저도 의문이네요, 이글 그룹의 일본 진출을 도운 것도,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카구라 의장 님의 공이 컸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마키 : 솔직히 이런 때가 아니고 다른 때라면, 이런 이야기를 믿으실 거 같으시나요?
치즈루 :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아니, 믿지 않았을 거 같아.
sephiaP : (치즈루와 마찬가지로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그런 거였군요.
마키 : ……아무튼, 그 말이 어디서 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송 대표에게서 불길한 기운이 약간 도네요. 마치 그 이글 그룹 전담 변호사 님을 봤던 느낌의 불길한 기운이요.
sephiaP : 솔직히 말해야 하겠죠?
마키 : 계속 숨길 수는 없으실 테니까요.
치즈루 : 언니 가면 갈수록 촉이 무서워지는 거 같아. 쌍둥이 자매인 내가 소름 돋을 정도라고, 으! 진짜, 요즘 언니를 보면 언니가 테러를 당한 이후의 내 모습이 보인다고.
sephiaP : 이사장님. 진정하시고요. 아,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냐 하면은…… 그…….
(실크위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후.)
마키 : 역시나면 역시군요. 그 "존재"에게서 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다는 거죠?
sephiaP : ……맞습니다.
마키 : ……나중에 자리 한번 마련 좀 해주세요. 저랑 그 "존재"랑 단 둘이서 대담하고 싶네요.
치즈루 : 에, 나는 빼놓고?
마키 : 넌 지금 일 맡아놓고 있잖니. 나야 금방 처리했지만 넌 아니고.
치즈루 : 너무하네~
마키 : 너무하기는. 대화 나누고 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sephiaP를 보고는) 어떠신가요? 거절하신다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sephiaP : 뭐, 방법이 없겠군요, 다만, 저희 변호사 님을 동행자 조건으로 하겠습니다.
마키 : 좋죠, 어차피 그 변호사 님과도 얘기해야할 일이 있었거든요.
sephiaP : ……네.
윤경화 :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안 그래도 전부터 그 분이 저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말이죠.
sephiaP : 어떻게, 만나보시겠어요?
윤경화 : 뭐, 어쨌든지 간에 실크위버양을 데리고 가야 하니, 안 가볼 순 없겠죠. 솔직히 혼날거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듣자하니 무녀라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 인가요?
sephiaP : 야마타노오로치의 봉인을 비밀리에 관리해오고, 일본 정계나 황실에 자문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아시죠?
윤경화 : (잠시 생각 후) 그 정도면 어마어마한 집안이군요. 하, 머리가 다 아프네요.
sephiaP : 부딪혀보시죠.
윤경화 : 내가 변호사 생활을 오래 하고, 또 다른 세계에서는 판관으로 있었지만 이번에는 급이 달라요. 머리가 다 아프네요. 일단…… (달력을 보고서) 4월 15일에 제가 재판이 없거든요? 그날로 날짜를 잡아주세요.
sephiaP : 알겠습니다.
4월 15일, 도쿄 히비야
윤경화 : 아니, 왜 여기지? 약속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잡은 건 그렇다 쳐도.
실크위버 : 여기, 화려해.
윤경화 : 눈 돌아갈 거 같나요?
실크위버 : (윤경화 뒤에 붙어서) 으, 응.
윤경화 : 왜 그런가요?
실크위버 : 몰라. 강한, 기가…… 느껴져. 사오리가 보고 싶어.
윤경화 : (속으로) 큰일났네. 아이고.
제국호텔 도쿄 앞
윤경화 : 주소지를 보면 여기가 맞는데?
실크위버 : (자신이 입은 옷을 보고) 이거, 정장…….
윤경화 : 왜 그런가요?
실크위버 : (단정한 옷을 입은 것을 보고) 아니, 이런 옷, 처음…….
윤경화 : 평소 사무실에는 뭘 입는데요?
실크위버 : 편한 옷.
윤경화 : 도대체 뭔 옷을 입는 건지 모르지만, 일단 들어가보죠.
제국 호텔 도쿄 본관 지하, 한 식당
종업원 : 어서오세요.
윤경화 : 예약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종업원 : 아, 카구라 마키님께서…….
윤경화 : 네.
종업원 : 2번 테이블룸으로 가시면 됩니다.
윤경화 : 네. 안 오고 뭐하나요?
실크위버 : (잠시 굳은 표정으로) 기분, 안 좋아.
윤경화 : 그래도 안 갈건가요? 물론 나도 무섭긴 해요?
실크위버 : 우우……. (곧이어 다가온 윤경화의 손에 끌려 감)
식당 내 테이블룸
마키 : (정장을 입은 채) 곧 도착할 거 같은데?
(문 두드리는 소리)
마키 : 아, 네.
윤경화 : (문을 열고서) 안녕하세요. 의장님.
마키 : 어서오세요. 뒤에 따라 온 아이가??
실크위버 : (마키를 보고서 그대로 숨어버림)
윤경화 : 죄송합니다. 이 아이도 저와 비슷한 부류라…….
마키 : 뭐, 별 수 없죠. 금방 눈치를 챈다, 이거군요. 앉으시죠.
(윤경화와 실크위버가 자리에 앉은 후)
마키 : 듣기로는 변호사님께서는 식사에 대해서는 딱히 거부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옆의 아가씨는?
실크위버 : 그냥…… 뭐든, 상관…… 없어요.
마키 : 그래요. 바로 주문할게요. (종업원을 부른 후) 와규 가이세키 3인으로요.
종업원 : 준비하겠습니다.
마키 : 궁금한 것이 많았어요. 사실 송 대표에게서 연락을 받긴 했거든요.
윤경화 : 송 대표가요?
마키 : 네, 얼마 전에 재단이 관할하는 건물에 유령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아실겁니다. 그거 관련해서 동행하신 분이 최근 들어서 악령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원인에 대해 사견을 냈다고 해서 말이죠.
윤경화 : 재단에서 발생한 건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그 소식이 되게 당혹스러웠고요. 그런데 실크위버양, 송 대표에게 뭐라 한 거에요?
실크위버 : (물을 마시다가) 응? 그거…….
마키 : 그래요. 나는 그쪽이 송 대표에게 했던 말의 이유가 궁금해서요. 그리고 당신이 어디서 와서 지금 여기에 온 건지…… 그것이 궁금해지네요. 굳이 미합중국의 정보기관까지 그쪽을 감시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서 말이죠.
실크위버 : (윤경화를 보고서) 나, 죽어?? 무녀, 잖아.
마키 : 뭐, 본업은 그렇죠. 사실 뭐, 무녀이면서도 재단 이사회 의장이지만요.
윤경화 : 그렇지 않을거에요.
마키 : 공격할 의향은 없어요. 신께 맹세하죠.
실크위버 : (말을 듣고서) 응.
마키 : 좋아요.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좀 이야기를 해 볼까요?
실크위버 : 응.
그날 저녁, 도쿄도 니시도쿄
치즈루 : 의외로 아이같다고?
마키 : 그래, 뭐랄까? 정신적으로는 5~6세 정도? 외관상으로는 10대 후반이지만, 정신 연령은 아직 애였어. 오쿠야마 양 뿐 아니라 지금 EEJ 1과 멤버들에 대해서는 뭐랄까? 동경이라고보다는 관심? 그런 언동이 느껴져.
치즈루 : 악마들이 만든 존재라며?
마키 : 그래. 말이 안되는 거지만 말이야. 그런데, 지식에 대한 갈망은 컸어. 나하고 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나도 그렇고 같이 온 변호사님도 그렇고, 뭐랄까? 공통되게 한 말은 저거였어.
치즈루 : 뭔데?
마키 : 100%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그 아이는 자신의 주관이나 이런 건 뚜렷해.
치즈루 : 그럼 그 아이도 악령을 볼 수 있다는 거야?
마키 : 볼수는 있겠지. 하지만, 다른 의미야. 순수한 마의 존재였기에 다른 눈으로 보는 거지.
치즈루 : 마의, 존재?
마키 : 응. 그런데 태어난 과정도 좀 불쌍하더라. 의도 자체도 불순하게 만들어졌는데, 하필이면 그걸 오쿠야마 양이 정통으로 맞았다고 하니.
치즈루 : 그러면 그 존재가 원래는……?
마키 : 그래, 어떠한 액체였는데, 그 병에 담겨 있던 액체가 오쿠야마 양에게 쏟아지면서 실크위버양이 만들어진 거라고 하네. 뭐랄까? 신계에서 일어난 정변을 막으려고 미나미양 일행이 한번 출동을 했다는데……. 맞다면 오쿠야마 양이 그 당시의 피해자란 거지.
치즈루 : 믿겨지지 않지만, 그 아이 말은?
마키 : 눈동자를 봤는데, 거짓이 없었어. 문제는 오쿠야마 양이 그 여파로 인해서 한동안 위험했다는 거지만.
치즈루 : 곤란했네. 그러면 지금 그 아이가 그 힘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야?
마키 : 맞아. 일단 지켜볼 수 밖에 없긴 해.
치즈루 : 아, 언니. 그런데 왜 그 아이가 그렇게 말한 거래?
마키 : 아, 그거?? 자기는 올해 1월에 여기 왔다. 그래서 그 시점부터만 아는 거라, 내막을 잘 몰랐다고 하더라? 그래서 온나텐구건을 이야기 해주니까, 그게 뭐냐고 묻고. 뭐,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는 아이인건 확실해. 뭐, 너도 알잖니? 원혼은 언제나 존재했던 거.
치즈루 : 그렇지. 그게 버블기 이후로 더 심해져서, 사람을 공격했으니까. 하여튼, 언니, 고생했네. 아, 카가와 실장이 그러는데 송 대표 슈퍼 다이큐 스고전 불참할 거 같던데?
마키 : 아, 안 그래도 같이 온 변호사님이 말씀해주셨어. 그날, 한국에서 경기 있는 것과 겹쳐서 불참한다고 하네? 아무래도 2차 공식 테스트 때 결과를 들어봐야 할 거 같아.
실크위버와 마키와의 대화 (60%)
미유 : (미희와 진태가 공부하는 것을 봐주면서) 항공 일정은 결정된 거야?
sephiaP : 아니, 우리 전용기로 가. 일단 내일 오후에 들어가서, 금요일에 테스트 하고 토요일 예선에 일요일 결선.
미유 : 당신 이번에 차는?
sephiaP : 그거……. 영국에서 공수했다더라.
미유 : 그냥 아무 GT4 차량? 그거로 하면 안돼?
sephiaP : 아니, 들으니까, 이번에는 대부분 메르세데스 AMG GT4로 나선다고 하더라고. 일단 프로모터측과 협의해보고, 차후에 BoP 제공해 주는 조건으로 가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대표님.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프레이야님께서 오라 하신 건, 정해졌나요?
sephiaP : 그게, 이번에는 슈퍼다이큐 2차 테스트가 5월 8일이거든요? 어버이날.
미유 : 아, 그래?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sephiaP : 적어도 4말 5초에는 가능할 거 같네요. 다음주 주말? 이번주 주말은 제가 슈퍼레이스 참전 때문에 어렵고, 아오키씨도 미야기 다녀오셔야 하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렇죠. 차가 다른데 괜찮으시겠어요?
sephiaP : 사실 일본에서는 MR, 한국에서는 FR이라는 점이 좀 걸리긴 해요. 어쩔 수 있나요? 개막전은 버리는 셈 쳐야죠.
마야 : 그나저나 프레이야님께서도 최근의 일에 대해 의문을 품으셨는지, 이번에 여러분들을 모두 모으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내로 보고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미유 : 설마, 전원이면, 사오리쨩도요?
마야 : 네.
sephiaP : 안 그래도 바쁜데…….
마야 : 주말을 이용해서 오시는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미유 : 그런데 프레이야님께서 어떻게 지금 이곳의 상황에…….
마야 : 프레이야님께 보고하는 내용 중에는 여러분의 훈련 상황 및 이곳의 동향도 있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보고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난 번 재단에서 나타난 악령 건 문제를 보시고 여러분을 격려하실 겸해서, 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진태 : 그럼, 우리도…… 가야 해요?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부모가 가는데 자식을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마침 주말에 간다면 수업이 없을거잖아요?
미희 : 맞지만, 친구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가 알기론 어차피 4월 27일부터 29일까지가 골든 위크 전반으로 연휴로 알고 있는데, 상관 없을거에요.
미유 : 맞네, 5월 1일, 쉬나?
sephiaP : 우리 매번 그랬잖아. 자율 출근. 5월 3일이 헌법기념일에 5월 4일이 녹색의 날, 5월 5일이 어린이날인데, 일요일이라, 5월 6일 대체휴무. 그런데 어린이날이 대체휴무인 건 한국도 같고. 그래서 아마, 내 생각이지만 4월 30일부터 2일까지 일부 팀원들은 출근할 수도 있어.
마야 : 그래서 사실 여러분이 그때 가시는 것이 어떤가 해서 말이죠.
sephiaP : 일단, 미나미들에게 물어보시죠. 저하고 이 사람은 결정에 따를 거니까.
미유 : 네, 저희는 미나미들의 결정에 따를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그리 전하겠습니다.
4월 18일 저녁 6시, 중회의실
치나츠 : (설명을 듣고) 골든 위크때네요.
마야 : 네.
사오리 : 그날 집에 다녀오려고 했는디…….
치아키 : 출퇴근 아니었어?
사오리 : (고개를 젓고서) 지금 지 숙사에 살고 있어라요. 실크 쨩 땜시.
유미 : 사안이 큰가요?
마야 : 원래라면 지난 전투에 대해 어려분의 공을 치하하는 자리이긴 합니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여러분께 명을 직접 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리스 : 그런데 왜 전부…….
레온 : 최근 상황이면, 저거 포함인가요?
아이코 : 어떤거요?
레온 : 프로듀서가 요 며칠 사이에 재단 사무실을 간 적 있잖아? 그 문제인가요?
시노 : 그럴 수 있겠네. 아니, 그게 유력하지.
마야 : 네, 그 문제입니다.
루미 : 흠.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는 언제…….
마야 : 이곳 시간으로 이번달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아야(=키리노) : 딱 골든위크 시작할 때네. 집에는 오봉연휴에나 다녀와야 하나?
아야 : 그러게요.
토코 : 그런데 우리 드라마 촬영 들어가면 쉬지도 못하지.
아야(=키리노) : 아, 그쪽도 있구나!!
치아키 : 맞네. 드라마. 안 그래도 다시 사격연습도 해야 하고, 바이크 주행도 해봐야 한다는데.
미나미 : 바이크?? 오토바이??
치아키 : 응, 안 그래도 이번 신작에 내가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 있다더라고.
마야 : 차가 아니라요?
치아키 : 각본가 님에게 들은 말로는 차도 타고 오토바이도 탄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좀 쉽지 않을거라던데.
루미 : 다들 어떻게 할래?
아냐 : 저기……. Если мы пойдем, разве Фрейя не рассердится?(저희가 가면 혹시, 프레이야님께서 혼내시지 않을까요?)
마야 : 원래 이번의 목적은 지난 전투 당시에 고생한 여러분들을 격려하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정이 중하니, 이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전원, 고개를 끄덕임)
마야 : 그럼 전원, 동의하시는 겁니까?
미나미 : 네. 그런데 아오키씨는요?
마야 : 오늘, 미야기로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치아키 : 아니, 잠깐만? 프로듀서는 미유씨하고 아이들 데리고 한국 가, 아오키씨는 미야기 가, 일정이 겹쳐??
마야 : 네.
치아키 : 에?
카나데 : (폰을 보더니) 그렇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오키씨는 일요일에 도쿄 도착, 참가 클래스는 ST-Z라 토요일에 경기한다네.
치나츠 : (듣고 있다가) 그럼 프로듀서는?
미나미 : 토요일 예선, 일요일 본선. 차량은 메르세데스 AMG GT4 112번.
루미 : 몇시야?
유미 : 예선은 토요일 오후 2시 15분부터 45분까지, 결선은 일요일 오후 1시50분부터 2시 35분까지. 상대는 한국 컴페티션의 김종겸, 오네 레이싱 송영광.
토코 : 김종겸? 한국 무대 최상위 클래스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그 드라이버가 왜 거기로 와?
루미 : 그걸 모르겠어. 한국에 간 프로듀서는 알지도?
4월 20일, 한국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장내 아나운서(남성) : 112번 송재일 선수. 이번 경기에서는 AMG GT4로 참가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차가 바뀔 예정이라고 하죠?
장내 아나운서(여성) : 그렇습니다. 일단 이 경기 다음날에 슈퍼레이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 송영광 선수와 김종겸 선수 모두 동의했고요. 사실 이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어요! AMG만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송재일 선수가 다른 차를 꺼낼 수 있다! 라고 밝히면서. 영국 현지에서 차가 도착은 했죠.
sephiaP : 앞 차와는?
메카닉 : (무전 반대편) 앞 뒤로 2초 차이입니다.
sephiaP : 샌드위치가 따로 없네! 알았어요!! (무전을 종료한 후 속도를 올림)
강옥란 : 아이고메, 뭐 저리 밟는겨?
송미현 : (헤드셋을 목에 두른 상태로) 뭐, 차에 클래스가 바뀐 올해는 더하네요. 원래 스프린트 레이스에서는 저렇게 달렸으니까요.
미유 : 그런데 저희 22일까지 한국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송미현 : 재일이 일본에서 아투라 탄다며?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네.
송미현 : 그런데 이게 지금 다른 차량과 다르잖아? 다른 차들은 8기통 4리터 터보인데, 재일이가 일본에서 타는 건 6기통 3리터니까. 유카도 사실 그러더라? 차량 맞춰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옥란 : 아니, 그런데 여기서 그런 차를 써도 되는 건가요?
송미현 : 올해부터 규정이 바뀌는 바람에 참가가 가능해졌죠. 사실 직년 가을에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나도 반신반의했지만 말이에요.
같은 시간, 도쿄도
유키나키P : 그래서? sephiaP는 예선에, 미요 너는 결선?
미요 : (전화 반대편) 응, 내가 참가하는 클래스가 오늘 예선하고 결선을 동시에 치른다네? 내일 다른 클래스 경기가 있어서.
유키나키P : 와, 4시간이라며? 그런데도 그래? 잠깐, 너 몇위야?
미요 : 예선 4위로 마무리 해서, 지금 결선 진행 중인데, 사고만 안 나면, 4~5위는 차지할 걸? sephiaP는??
유키나키P : 본사 자료가 나와봐야 알지. 그런데 뭐 들으니까 한국은 비온다는데?
미요 : (당혹한 듯, 전화 반대편) 어?? sephiaP, 괜찮겠지?? 내가 알기론…… 거의 5년 만에 후륜인데…….
경기도 용인
장내 아나운서(여성) : 아. 송재일 선수! 10번 코너에서 스핀합니다! 지금 본인도 굉장히 당혹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요?
장내 아나운서(남성) : 네! 지금 송재일 선수 갑작스러운 스핀이라, 일단 차량을 다시 움직여보고 있습니다.
sephiaP : 하필이면 T10에서…… (변속기를 다시 조정해서 차량을 탈출시킴)
오후 2시 55분
송미현 : 고생했네.
sephiaP : 아, 진짜. 아니, 예선 시작 전부터 참. 개판치고 말이야.
송미현 : 너 표정 안 좋게 들어가더니 결국은 스핀이야?
미유 : 당신 무슨 일 있었어?
강옥란 : 무슨 일이 있는 거요?
sephiaP : (자리에 앉아서 진호를 안은 후) 아니, 저기 나, 그리드워크 직전의 일인데.
오후 12시 10분, 피트동 뒤의 팀 버스
하울P : 파이센.
sephiaP : 너 무슨 일이냐? 슬슬 차 빼야 하는데?
하울P : 그게 말이죠.
(사정 설명 중)
하울P : ……라네요.
sephiaP : 야, 하울아. 간만에 봐서 듣는 소리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냐?
하울P : 사실인뎁쇼, 파이센?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너 뭘 원하는 거냐, 대체? 아무리 내가 눈치가 없다지만 이건 너무 티나는데? 더군다나 도쿄도 아니고 용인까지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 말이야?
하울P : 이번에 할 드라마에 마유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시켜줘요. 좀 무서운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착하잖아요? 물론 전 그것도 귀엽게 보다만.
sephiaP : (어이 없는 소식도 모자라 어이없는 대답에 기가 찬 듯 말하면서) 얌마, 너 고작 그거로 슈라P를 배신하냐? 아무리 그 유령잡이 괴짜 양반이 원흉이 되어 우리에게 해가 되는 소식을 퍼트렸다지만 이건 내가 봐도 좀……. 슈라P 그 친구가 이걸 알면 뭔 반응일지 상상이 되냐??
하울P : (순식간에 진지한 표정이 되고는) 전 마유가 득이 되는 일이라면 더러운 짓도 합니다. 괜히 제가 한국까지 날아왔겠어요?
sephiaP : (이내 하울P 머리를 콩 때리면서) 어이구 됐다, 됐어. 어차피 이시하라 측과 얘기 해야 해.
하울P : 아야…… 그럼 저도 끼워줘요.
sephiaP : 아니, 왜? 차라리 너네 측 총괄인 타케우치 프로듀서 그 아재가 참석한다면 몰라도…… 어차피 공문 보낼 예정이야!
하울P : (다시 진지한 투로) 이게 다 저희 마유를 위해서 입니다.
sephiaP : (할 말 없는 듯 한 숨만 쉬면서) 어휴…….
하울P : ……안 끼워주면 돌아가기 전에 제 원래 폼으로 여기 깽판 쳐 놓고 갈 거에요?
sephiaP : (하울P가 원래 용 모습으로 깽판 치면 어찌 되는지 알기에 말리면서) 알았어, 알겠으니까, 그 짓만은 하지 마! 너 깽판 치면 여기 수습 불가야! 긴급 뉴스 난다고!
하울P : (곧바로 얼빠진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예이~
sephiaP : 어휴, 너 맨날 상대하는 슈라P 입장이 어떤지 대충은 이해가 간다…….
하울P : 그래요? 일일 슈라 파이센 시점 체험은 어떠셨어요?
sephiaP : 그냥 좀 조용히 하고 돌아갈 수 없어?
하울P : 장난도 쳐야죠.
sephiaP : (이에 탁자를 쾅 치며 화를 내면서) 퍽이나!
하울P : 에이, 릴렉스해요, 릴렉스~
sephiaP : (힘 다 빠진 목소리로) ……걍 좀 닥치고 나가, 제발 부탁이니까.
하울P : 원하신다면야 해드리는게 인지상정~ 그럼 빠이빠이입니다요~
(회상 종료)
sephiaP : (머리를 부여잡고는) 와…… 내가 살면서 그 녀석 때문에 이렇게 진이 빠진 적은 처음이네.
강옥란 : 무슨 얘기가 오간건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내 보니 사람 자체가 막무가내 그 자체던데……?
미유 : 그러니까요. 우리 회사에 있던 시절보다 4차원 기질이 더 심해진 거 같기도 한데…… 차라도 끓여줄까?
sephiaP : 부탁할게. 아, 이거 내일 결승 괜찮나 모르겠다.
미유 : (곧바로 티포트로 차를 끓이면서) 생각해보니 강 여사 님은 한국으로 올 필요 없지 않았어요? 왜 굳이 한국까지 따라오신다고…….
강옥란 : 애들 할머니 좀 보게. 그 송 회장님 말야.
sephiaP : ……저희 어머니는 왜요?
강옥란 : 뭐, 내가 직접 여기까지 따라온 이유라면 하나지?
sephiaP : 무슨 소리죠?
미유 : 그러니까요……?
강옥란 : 큰 애들도 그렇고, 나중에 작은 애들도 어디서 자랄 건지 그거야. 그러니까, 아비의 나라에서 자랄 건가, 어미의 나라에서 자랄 건가 그거. 보모로서 좀 얘기해봐야지. 솔직히 둘다 육아하랴 일하랴 힘들잖수?
sephiaP : 대충은 이야기가 되긴 했지만하지만 같이 지낸 시간도 있는데 애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
강옥란 : 그건 걱정 마셔. 내가 애들 할머니에게 얘기 잘 드릴테니까.
sephiaP : 음…… 일단 그럼 알겠습니다, 여사 님.
20분 후
송미현 : 뭐, 솔직히 말한다면 학업을 어디서 하냐의 문제잖아요?
강옥란 : 그렇죠. 아비의 나라에서 하느냐, 어미의 나라에서 하느냐가…….
송미현 : 사실 애들 할머니 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재일이가 사업을 마치고 귀국을 한다면, 한국에서 키우는게 맞다고 봐요. 지금 저도 나이가 60이 넘었고, 재일이도 이제 40대라, 슬슬 상속 문제를 정리해야 하거든요.
강옥란 : 에?? 외모는 그렇지 않아보이는데?
송미현 : 뭐, 사실 그렇죠. 변수는 큰 손자와 큰 손녀가 지금 카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강옥란 : 아이고, (생각 후)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안 그래도 지난 휴가 때 카트 경주장에 구경 갔다고 하는데…….
송미현 : 뼛속까지 레이스에 환장한 아들 녀석을 어떻게 막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차를 좋아하던 아이인데.
강옥란 : 그래도 자동차 경주라는 게 돈이…….
송미현 : 많이 들긴 해요. 그래도 가족 입장에서는 지원을 할 수 있을만큼 하고, 그리고 강 여사님, 그거 아셔야 해요. 재일이네 회사, 자산은 최근에 많이 탄탄해졌어요. (한숨을 쉬고 속으로) ‘누구씨가 나간 덕이지만…….’
강옥란 : 그래도, 괜찮겠어요? 업계 동향이라는게.
송미현 : 뭐, 언젠가는 빠질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나도 그걸 잘 알죠.
한국 출장 (50%)
@2024 O-NE SUPER RACE Championship GT4 Class Round 1 Results
장소 : 한국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
#112 Team Eagle Sports Mercedes-AMG GT4
드라이버 : J.I.Song
예선 : P2(Best Time : 02:19.310)
결승 : P2(Total : 35:31.018)
@Eneos Super Taikyu Series Empowered by BRIDGESTONE Round 1 SUGO Super Taikyu 4 Hours Race Gr.2
장소 : 일본 미야기현 시바타군 Sportsland SUGO
#16 Team Eagle Sports Japan McLaren Atura GT4
드라이버 : M.Harada, M.Aoki, Y.Yoshinaga
예선 : P4
A 드라이버 : Y.Yoshinaga – 1분 27초 415
B 드라이버 : M.Harada – 1분 26초 041
결선 : 5위(총 153랩, 선두와 2랩차, 총 주행시간은 4시간 01분 22초 875)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즘 인기있는 일본인 유튜버들을 876으로 모집했다고요? 처음 알았네.
이시카와 사장 : 네, 처음 그 셋을 봤을때 가능성이 있어보였거든요. 765 측 아이돌도 방송에 나왔었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즘 그쪽 업계는 그렇게 도나 보군요...
이시카와 사장 : 생각해보니 업계 손 떼신지 1년 좀 넘으셨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솔직히 업무도 나한테 잘 안 맞고, 일 찾는 게 내가 직접 발로 뛰어서 얻어야 하는 지라 영.
이시카와 사장 : 하긴, 프로듀서 직은 확실히 안 맞을 수 있었네요. 그럼 지금은 어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요? 천직은 아니라도 도시에 필요한 사람이 된 느낌이더랍니다. 내 전 회사 사장이랑 무녀 일가 사람들이 돈에 환장한 놈이라고 욕 해대지만 말이죠.
이시카와 사장 : 아하하, 더블 E 측과 안 좋게 끝 맺어서 그런가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뒷조사 하고 다니는 거 알고 소름 돋으면서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 알아요? 거기 멀리 하는게 좋아요.
이시카와 사장 : 세상에, 그 정도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나마 사이온지 그룹 산하인 315에는 이미 알려서 거긴 이글과 협력 관계 안 맺는다 했고, 다른 사무소에도 알리려 하니 일도 있고 한데, 저쪽이 날 추적을 해대니까 마음대로 못 움직여요.
이시카와 사장 : 어우... 그래도 이번에 더블 E 측에서 다른 사무소에다가 드라마 조연 출연 제의한다는 말이 돌던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876이야 영세 사무소니 어쩔 수 없다지만, 346에는 확실히 알려줘요.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막 말하지 말고!
이시카와 사장 : 알았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진짜 안 알리는 거죠?
이시카와 사장 : 더블 E 앞에서 얘기 꺼낼 일은 없으니 걱정 마요. 저도 때는 가리는 걸요.
그날 정오.
슈라P : 왜 이시카와 사장 당신이 왔나 했더니...
타케우치P : ...그런 일이 있었던 거군요.
이시카와 사장 : 미시로 전무에게 얘기 전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거 새어나가면 더블 E 측이 뭔 짓 할지 모른다고 그 사람이 얘기해서요. 기밀 지켜줘요.
슈라P : (아무래도 굿맨의 신상 조사를 자기가 먼저 했었기에 딴데를 보면서) 아... 네.
타케우치P : 그렇다고 아예 안 내보낸다고 통보하면 의심을 할 터이니... 일단 소수의 인원만 그 드라마 프로젝트에 투입 시키는 거로 하겠습니다. (이에 슈라P를 보고는) 그러고...
슈라P : (식은땀을 흘리면서) ...에, 왜 날 봐요?
타케우치P : ...카게로 씨 당신은 이글에서 다시 우리에게 넘어온 인원이니, 더더욱 입 단속 바랍니다.
슈라P : 아... 아, 네.
346 프로덕션 슈라P - 하울P 공동 사무실.
하울P : (외근 준비를 하면서) 전 회사의 괴짜 파이센이 그랬다고요?
슈라P : 오죽하면 내가 총괄 씨한테 입 단속까지 받았겠냐? 내가 유독 sephiaP 측과 가까이 지냈었잖아.
하울P : 그건 그렇네요.
슈라P : 너 이거 알리지 마라? 알리면 나 아키한테도 아니고 전무 님에게 바가지 긁힐 거리가 될 거다.
하울P : 네이 네이~ 그럼 전 외근 나가겠슴둥~
슈라P : 잘 해낼 수 있긴 하냐?
하울P : sephia 파이센이야 저 문제아 삼고 해서 제가 아예 일 대충 했잖아요? 이래도 저래도 월급 세게 받으니.
슈라P : 그래도 걱정이다, 참. 눈치 잘 살펴라?
하울P : 예이, 예이~
그 후, 대한민국 내 어딘가.
하울P : ...라네요.
sephiaP : ...야, 하울아. 간만에 봐서 듣는 소리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냐?
하울P : 사실인뎁쇼, 파이센?
sephiaP : ...너 뭘 원하는 거냐, 대체? 아무리 내가 눈치 없다지만 이건 너무 티나는데?
하울P : 이번에 할 드라마에 마유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시켜줘요. 좀 무서운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착하잖아요? 물론 전 그것도 귀엽게 보다만.
sephiaP : (어이 없는 소식도 모자라 어이없는 대답에 입만 벌리다가 말하면서) 얌마, 너 고작 그거로 슈라P를 배신하냐? 아무리 그 유령잡이 괴짜 양반이 원흉이 되어 우리에게 해가 되는 소식을 퍼트렸다지만 이건 내가 봐도 좀...
하울P : (순식간에 진지한 표정이 되고는) 전 마유가 득이 되는 일이라면 더러운 짓도 합니다. 괜히 제가 한국까지 날아왔겠어요?
sephiaP : (이내 하울P 머리를 콩 때리면서) 어이구 됐다, 됐어. 어차피 이시하라 측과 얘기 해야 해.
하울P : 아야... 그럼 저도 끼워줘요.
sephiaP : 아니, 왜? 차라리 너네 측 총괄인 타케우치 프로듀서 그 사람이 참석한다면 몰라도...
하울P : (다시 진지한 투로) 이게 다 저희 마유를 위해서 입니다.
sephiaP : (할 말 없는 듯 한 숨만 쉬면서) 어휴...
하울P : ...안 끼워주면 돌아가기 전에 제 원래 폼으로 여기 깽판 쳐 놓고 갈 거에요?
sephiaP : (하울P가 원래 용 모습으로 깽판 치면 어찌 되는지 알기에 말리면서) 알았어, 알겠으니까, 그 짓만은 하지 마! 너 깽판 치면 여기 수습 불가야! 긴급 뉴스 난다고!
하울P : (곧바로 얼빠진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예이~
sephiaP : 어휴, 너 맨날 상대하는 슈라P 입장이 어떤지 대충은 이해가 간다...
하울P : 그래요? 일일 슈라 파이센 시점 체험은 어떠셨어요?
sephiaP : 그냥 좀 조용히 하고 돌아갈 수 없어?
하울P : 장난도 쳐야죠.
sephiaP : (이에 탁자를 쾅 치며 화를 내면서) 퍽이나!
하울P : 에이, 릴렉스해요, 릴렉스~
sephiaP : (힘 다 빠진 목소리로) ...걍 좀 닥치고 나가, 제발 부탁이니까.
하울P : 원하신다면야 해드리는게 인지상정~ 그럼 빠이빠이입니다요~
그렇게 혼란 그 자체의 하울P와의 대화가 끝나고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머리를 부여잡고는) 와... 내가 살면서 그 녀석 때문에 이렇게 진이 빠진 적은 처음이네.
강옥란 : 무슨 얘기가 오간건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내 보니 사람 자체가 막무가내 그 자체던데...?
미유 : 그러니까요... 우리 회사에 있던 시절보다 4차원 기질이 더 심해진 거 같기도 한데... 차라도 끓여줄까?
sephiaP : ...부탁할게.
미유 : (곧바로 티포트로 차를 끓이면서) 생각해보니 강 여사 님은 한국으로 올 필요 없지 않았어요? 왜 굳이 한국까지 따라오신다고...
강옥란 : 애들 할머니 좀 보게. 그 송 회장님 말야.
sephiaP : ...저희 어머니는 왜요?
강옥란 : 뭐, 내가 직접 여기까지 따라온 이유라면 하나지?
sephiaP : 무슨 소리죠?
미유 : 그러니까요...?
강옥란 : 큰 애들도 그렇고, 나중에 작은 애들도 어디서 자랄 건지 그거야. 그러니까, 아비의 나라에서 자랄 건가, 어미의 나라에서 자랄 건가 그거. 보모로서 좀 얘기해봐야지. 솔직히 둘다 육아하랴 일하랴 힘들잖수?
sephiaP : 하지만 같이 지낸 시간도 있는데 애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
강옥란 : 그건 걱정 마셔. 내가 애들 할머니에게 얘기 잘 드릴테니까.
sephiaP : 음... 일단 그럼 알겠습니다, 여사 님.
며칠이 지난 후, 4월 23일 -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굿맨이 단서들을 모아놓은 보드를 보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아키하 : 그래서 진전은 있긴 하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청룡 모양 유령을 잡고는 왠 사파이어같은 광물이 떨어지지 않나... 물론 그 사파이어가 그냥 사파이어는 아닌거 같지만요.
아키하 : PSI 테스트기에 넣어봤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그래도 한번 넣고는 측정해봤어요. 사파이어는 맞는데, 그 안에 뭔가가 잠재되어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게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은...
아키하 : 그렇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외에도 신입들이 불교 사찰에서도 유령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니... (이에 훼손된 부처님 동상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찰의 관계자 말로는 유령이 나타나면서 갑자기 금칠이 바래지다 못해 벗겨졌다 하니까요.
아키하 : 유령들이 너무하는 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만약 교회에서 비슷한 일 났으면 더 난리 났을 걸요?
아키하 : 하긴, 그건 그렇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단서가 이렇게 모였는데도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지, 그것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서로 연관점도 없고.
아키하 : 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때 출동 사이렌이 나는 걸 보고는) 아, 나가봐야 하겠네요.
아키하 : 수고하게, 조심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하죠.
# 소문이 어디서 났는지 sephiaP에게 알리고는 마유의 역할 따놓은 하울P. (100%)
단서들이 하나 둘 모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일관성이 없어서 감이 안잡히는 굿맨. (0%)
치나츠 : C210계 스카이라인에 RV37 스카이라인 개조차에 RZ34?
마야 : RZ34라뇨?
sephiaP : 현재 팔리는 Z에요. 닛산 말로는 뭐 최대한 빨리 만들어보겠다는데, 부품이 있으려나 모르죠.
치아키 : (굳어진 표정으로) C210…… 스카이라인이 저거지?? 원래 서부경찰에 나온 머신 X…….
sephiaP : 그거 맞습니다.
치아키 : 곤란하네. 진짜 시동 꺼먹는 거 아니겠지?
sephiaP : 사실 저도 걱정이긴 합니다만…….
치나츠 : 그런데 마유가 출연할 거란 이야기는 왜 나온거야? 용인에서 뭐 들은 거 있어?
sephiaP : 하울이 녀석이 용인까지 왔어. 미쳤지. 그놈.
마야 : 그래서, 출연시켜달라고 요구했다고요?
sephiaP : 그렇죠. 그래서 제작위원회에 공문을 보내긴 했는데, 이시하라 음악 출판이나, 테레비 아사히에서는 일단 대본이 나오는 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치아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프로듀서 진짜 힘들었네.
sephiaP : 뭐,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이죠. 나 사고 치면 346 사옥 엎을거야. 진짜로.
마야 : 진정하시고요.
치아키 : (잠시 생각이 났는데) 저기, 프로듀서. 올드카 시동 꺼뜨리지 않고 주행하는 법 알아?
sephiaP : 에?
마야 : 그 말씀은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죠?
치아키 : 이, C210이란 차량, 내가 운전해야 하는 거잖아?
sephiaP : 그렇긴 한데, 작년에 직접 ZN6 연습해 보셨잖아요?
치아키 : 시동 많이 꺼먹긴 했……. 아, 그 차도 수동이야?
sephiaP : 아니, 당연히 수동이죠. (한숨을 쉬고서) 지도교사 붙여드려요?
치아키 : (한숨을 쉬고) 부탁할게. 프로듀서. 그래도 주연인데, 지난번에는 그래도 신형이었잖아?
sephiaP : 그래도 400R이잖아요? 그래서 몇몇 주행 장면은 미요쨩이나 다른 드라이버분이 대신 스턴트를 하셨는데.
치아키 : 그러니까. 이번엔 더 높겠지?
sephiaP : 아무래도요. RV37 개조차란 걸 보면, 한 500마력 내외는 될 겁니다.
마야 : 500마력을 뒷바퀴로 다 돌리나요?
sephiaP : 네. 일단, 대략적으로 볼 때 이런 개조차라면…… 딱 하나가 있는데…….
치나츠 : 어디야?
sephiaP : 세타가야에 있는 호시노 임펄입니다. 이게 519마력.
마야 : 차량 시스템은요?
sephiaP : V형 6기통 3리터 트윈터보에 7단 오토입니다. 베이스는 400R. 이 차를 호시노 임펄에서 자체 엔진 컴퓨터에 머플러 교환 등을 통해서 519마력을 내게 한거죠.
치아키 : 그게 돼?
마야 : 보통은 부품을 교환해야 하지 않나요?
sephiaP : 임펄 측에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 이사이자 팀 감독인 호시노 카즈키씨가 테스트를 했습니다.
치나츠 : 유키나키P씨는 이거 알아?
sephiaP : 아, 안 그래도 그 이야기로 유키나키P와 이야기 했더니 거기도 경악해서…….
10분 전
유키나키P : 에, 그러니까, C210 스카이라인 등장 예정이라고요?
sephiaP : 응.
유키나키P : 와, 이거, 박물관 갈 차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나온다고요?
sephiaP : 직접 주행하는 장면도 나올건가봐요.
유키나키P : 차라리 GT-R이 낫지 않아요?
sephiaP : 내 말이……. 이가라시 이사님이나 이시하라 대표님도 참.
유키나키P : 아니, 그러면 이번 작 프로듀서는 누구야??
sephiaP : 솔직히 26편짜리 드라마이긴 한데 좀 많더라. 크레딧 상으로는 원안은 이시하라 음악출판, 제작은 우리쪽하고 테레비 아사히. 제작은 내 명의.
유키나키P : 뭐, 실질적으로 원안 받은 건 우리니까. 기획은?
sephiaP : 3사 공동이지. 뭐. 내가 제작 및 기획자로 올라가고, 이시하라 음악 출판의 이시하라 쿠니히코 대표와, 테레비 아사히는 이가라시 후미오 이사.
(회상 종료)
치아키 : 그럼 잠깐, 이가라시 후미오 이사님이 기획자로 물러났다면, 프로듀서는 누구야? 프로듀서가 제작자 겸 기획자면 달라질 거 같은데.
sephiaP : 총괄 프로듀서는 자사 유키나키 프로듀서와 테레비 아사히의 우치야마 사토코 프로듀서. 그런데 이쪽도 이사급이고, 제네럴 프로듀서는 우리쪽 람쥐P에 테레비 아사히의 미와 유미코 프로듀서, 여기에 서브로 좀 젊은 프로듀서 있어요. 키지마…… 누구라고 있는데, 1990년생.
치나츠 : 키지마 사리 프로듀서?
sephiaP : 네. 일단 다른 프로덕션에도 공문을 넣었는데 얼마나 참가할지는 모르죠. 저는 뭐 제작자 겸 기획자, 여기에 드라이빙 자문으로 참여하는 거니까요.
마야 : 머리 아프시겠네요.
sephiaP : 해봐야죠.
4월 27일, 도쿄도 니시도쿄 sephiaP의 집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댁으로 오라는 이유가, 출연 제안 때문인가요?
sephiaP : 어제 외근 나가셨잖아요. 방송국과 이시하라 음악출판쪽에서는 회신을 최대한 빨리 달라고 해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서) 뭐, 그렇긴 하죠. 그런데 어쩌다가 제 출연 여부도 나온건가요?
sephiaP : 사실은 어제 롯폰기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말이죠.
미유 : 롯폰기면, TV 아사히 본사?
sephiaP : 응.
4월 26일 오전, 롯폰기 TV 아사히 본사
미네오 각본가 : 일단은 출연자를 전작과, 그대로 간다고 할 경우, 추가 인원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sephiaP : 예를 들면 어떤…… 인원, 인가요?
미네오 각본가 : 사실, 이번에는 스토리를 좀 바꿔볼, 생각입니다.
이시하라 사장 : 스토리를 바꾼다고요?
미네오 각본가 : 그래요. 내 듣기로는 사쿠마 마유 양이 출연 하길 원한다 했는데, 내역을 보니……. 머리가 다 아프더군요.
이가라시 이사 : 그래서 내 이번에 혹시 몰라서 이케다 감사님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사쿠마 양 성격이라면 오히려 스토리상 팀에 뒤통수를 칠 수도 있는 성격이라고 하던데, 맞아요?
sephiaP : 아, 솔직히 걔가 실제로도 지 프로듀서에게 눈 돌아가 있는 애라…….
이시하라 사장 : 끝났네. 끝났어. 어머니께서도 걱정하시더라고요. 그 애가 어떤 애인지 궁금해 하셔서…….
sephiaP : 에, 명예회장님께서 그러시면 끝났죠. 뭐.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제 출연을 제안하시는 건가요?
sephiaP : 네, 솔직히 뭐 엔트리에 넣을 배우진도 잘 없어요. 우리쪽 제작이라고 하니 지난 번 일로 인해서 그런가.
미유 : 참여하려는 회사가, 없다?
sephiaP : 기획사가 없다는 거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네요. 어떤 역할인지는 상세히 안 잡힌건가요?
sephiaP : 그거는 일단 시리즈 구성 각본가님께서 아오키씨의 출연 동의를 받으면 구상해보겠다고 하시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내일 오전, 아시죠?
미유 : 그날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진호 : 그날?
sephiaP : 갈 곳이 있어. 다 가는거야.
진태 : 우리도?? (sephiaP를 보고) 이상한 곳, 아니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진태 : 정말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진태를 쓰다듬으며) 가보면 알 거에요.
4월 30일, 도쿄도 키타구
sephiaP : 뭐?? 뭔 일이 있었다고?
유키나키P : 아니, 나도 좀 이해가 안 돼서 말이야. 유령 잡는다는 사람이 빙의나 되고 말이야.
sephiaP :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휴가에서 돌아오니 바로 연락 취하고 말이야.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말이지. 나도 일요일 오후 뉴스에서 봤는데…….
4월 28일, sephiaP 가족 및 1과 멤버들이 아스가르드로 소환당한 그날 오후
뉴스 앵커 : 네, 오늘 오전에 발생한 일인데요, 고스트버스터즈의 일원 중 한명이 유령에게 빙의되어 광란의 질주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씨였는데요. 당시 기억이 제대로 안난다고 진술하여서 동료 분들의 진술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내 화면이 전환되더니 현 회사 대표인 괴짜 호주인이 나오면서 진술하는 모습이 나온다.
괴짜 호주인 :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빙의 되었는지, 저희도 아예 몰랐다니까요? 차를 몰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가 있긴 했지만 저희는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출동하는 게 원칙이라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려니 했었죠. 그 때가 기억하기로는 휴일 아침 시간대였거든요…….
뉴스 앵커 :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보시죠...
유키나키P : 엥?? 저게 뭔 소리야?? 빙의되어서 광란의 질주??
카코 : 그러게?? 황당하네. 빙의라니?
유키나키P : 아니, 왜 그런거 있잖아? 형사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인간의 억눌렸던 심리로 인해서…….
카코 : 그럴 리가, 당신 요즘 제작예정인 드라마 관련으로 정신이 없는거 아냐?
유키나키P : 아냐.
카코 :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런데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아니, 뭐 어떻게 주행했길래 그런거야??
유키나키P : 여튼, 그래가지고 카코하고 같이 머리 맞대다가 둘이서 GG쳤지. 그런데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sephiaP : 마리아 셰필드 양이 갑작스럽게 일찍 퇴근했다면?
유키나키P : 뭔 소리에요??
sephiaP : 돌아와서 카구라 이사장님과 통화했더니, 당일에 셰필드 양이 일찍 퇴근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원인도 자기 삼촌. 그렇다면?
유키나키P : (당혹한 얼굴로) 실제 상황이란 거잖아? 아, 그리고 마침 잘 됐는데…… (서류철을 보여주면서) 토요타 크라운이나 센츄리 SUV 등장 가능성 있다는 거 진짜에요?
sephiaP : 응, 아오키씨 출연 여부 타진해봤는데, 미나미나 치아키도 걱정은 되지만,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라고.
유키나키P :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진 않았을테니까.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이제 각본가님이 사진을 보더니, 뭐라더라?? 지적인 이미지의 감찰관으로 어울린다나?
유키나키P : 생각해보니 그렇겠네. 아오키씨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 초고는 언제쯤 받을 수 있다고 하던가요?
sephiaP : 아, 초안은 이번주 중. 늦어도 5월 3일 전까지?
유키나키P : 헌법기념일 전까지는 받는다. 이거죠?
sephiaP : 응.
같은 시간, 기숙사
사오리 : 에??
실크위버 : 왜, 그런 눈으로 봐??
사오리 : 그때 같이, 안 갔으라?
실크위버 : 마족이, 어떻게 거길 가??
치아키 : 생각해보니 그렇네. 그래서 뭐가 궁금한 거야?
실크위버 : 그날, 사오리,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나. 해서. 나 혼자서 심심했거든.
치나츠 : 별건 없어. 그런데 확실히 프레이야님께서 너에 대해 궁금해하셨어. 어떻게 통제되는지에 대해서.
실크위버 : 솔직히…… 사오리만, 있으면 돼. 나는.
치아키 : (웃고서 실크위버를 쓰다듬은 후) 뭐, 그것하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 정도? 그게 다지? 치나츠씨?
치나츠 : 그래. 뭐 그게 전부.
사오리 : 또 뭐 궁금한 거 있어유?
실크위버 : (고개를 저으면서) 아냐. (웃은 후 치아키를 보고) 아, 드라마…….
치아키 : 출연을 할 예정인데, 복장이나 이런건 전에 쓰던 옷 있으니까 그거 입으면 될거 같은데?
실크위버 : 대본, 나오면, 보여달라고. 하나, 만들어 줄게.
치아키 : 고마워.
드라마 제작 관련 이야기 (50%)
4월 28일. 출동 중인 엑토 1 내부.
괴짜 호주인 : (굿맨이 평소보다 차를 더 과격하게 움직이는 걸 보고는 말하며) 선배, 오늘따라 너무 막 모는 거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사 없음, 과격하게 운전 중.)
괴짜 러시아인 : 선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전히 대사 없음.)
이내 굿맨이 엑토 1으로 택시 사이로 칼치기를 하거나 급하게 커브를 도는 등 차량 내부 인원들이 정신을 못차리며, 이내 먼저 정신을 잡은 괴짜 호주인이 말한다.
괴짜 호주인 : 도대체 뭔 난장맞을 상황인지 알려줄래요? 우리 방금 유령 퇴치해야 할 곳도 지났어요!
괴짜 미국인 : (이내 굿맨의 얼굴을 잠시 보더니 말하면서) 어... 나쁜 소식이 있는데, 말해요?
괴짜 러시아인 : 설마...
괴짜 미국인 : ...네, 그 설마에요.... (이내 차가 한번 스핀하면서) 꺅!
괴짜 호주인 & 러시아인 : 으아아아아악!!!!!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빙의 상태) : 으하하하하!!!! 이 어벙한 양반은 평소에도 멍하게 있는지 빙의하기도 쉽구만!
괴짜 러시아인 : 슬라임 블로워! 슬라임 블로워!
이내 괴짜 러시아인이 프로톤 팩의 양성자 분사기를 잡으려 하나 차가 또다시 휘청이다 못해 실수로 괴짜 호주인이 앉은 거너 시트를 전개시키며, 이내 괴짜 호주인은 난데 없는 상황에 겁먹은 듯 비명을 지른다.
괴짜 호주인 : 으아아아악!!!!! 코자크 씨이이이이!!!!!
괴짜 러시아인 : (망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오 이런.
괴짜 미국인 : (PKE 미터기를 쇼커 모드로 바꾸면서) 으, 이 방법은 안 쓰려 했는데... 미안해요, 더그.
이내 괴짜 미국인이 쇼커 모드의 PKE 미터기로 굿맨을 지지자 유령이 스턴을 먹은 상태로 굿맨에게서 빠져 나오며, 굿맨은 그대로 기절하고는 괴짜 미국인이 옆에서 보조 브레이크를 밟아 스키드 마크를 내며 멈추면서 광란의 질주가 멈췄지만, 그것때문에 몇시간이 지나 뉴스에 뜨게 되었다.
뉴스 앵커 : 네, 오늘 오전에 발생한 일인데요, 고스트버스터즈의 일원 중 한명이 유령에게 빙의되어 광란의 질주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씨였는데요. 당시 기억이 제대로 안난다고 진술하여서 동료 분들의 진술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내 화면이 전환되더니 현 회사 대표인 괴짜 호주인이 나오면서 진술하는 모습이 나온다.
괴짜 호주인 :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빙의 되었는지, 저희도 아예 몰랐다니까요? 차를 몰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가 있긴 했지만 저희는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출동하는 게 원칙이라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려니 했었죠. 그 때가 기억하기로는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였거든요...
뉴스 앵커 :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보시죠...
이내 그 뉴스를 보는 카구라 가문의 자매가 말한다.
치즈루 : 셰필드 양이 오늘 일찍 퇴근한다는 게 이거 때문이였구나.
마키 : 그렇지만 큰 일이야, 저 이들도 유령에게 빙의 당했다는 것은 여기 도쿄가 다시 공포의 도가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거든.
치즈루 : ...아, 그건 그렇지. 전에 잠시 그 자민당 의원 때문에 저들 회사가 강제 폐업당했을 때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으니.... 오죽하면 우리같은 무녀들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퇴마사들이 퇴치하는 거로도 역부족이었으니까.
마키 : 우리 입장에서는 차라리 없으면 좋은 기업이지만 잠시 동안이나마 진작 없어지고 보니 우리도 고생을 엄청 했으니까 말이야.
치즈루 : ...그건 동의할 수 밖에 없긴 해, 으.
마키 : 저 이들의 활동 덕에 유령 통제와 시민 안전이 활성화 되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긴 하니까.
치즈루 : 맞아... 그런데 빙의하는 유령이면 꽤 위험한 녀석 아니야?
마키 : 위험하지. 안 그래도 저번 일 이후로 뭔가 신통찮은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말이야...
치즈루 : 그러니까, 뭐 때문이지? 그때 일은 증거도 감쪽같이 없어졌다면서?
마키 : 맞아. 그때 관리원의 말도 거짓 없이 깨끗했고.
치즈루 : 흠... 조만간 또 일이 일어나는 거 아닐까 모르겠네...
마키 : 점을 한번 쳐보던가 해야지.
며칠 후, 5월 2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우, 어지러워.
괴짜 미국인 : 괜찮아요? 당일날 셰필드 양까지 오갈 정도였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혀요. 어떻게 되어서 그 유령이 내 몸을 차지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단 말이죠?
괴짜 호주인 : 그 전까지는 뭐 하셨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단서들을 보고 있었죠. 그 중에 그 청룡의 사파이어를 좀 보고있었다가... (이내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어?
괴짜 호주인 : 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젠장할, 역시 그 사파이어가 문제였어요. 그거 어딨죠? 클래스 7으로 지정하고 엄중한 곳에서 관리를 해야겠어요.
괴짜 호주인 : 그거 이케부쿠로 양이 지금 관리하는 거로 아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번 사태처럼 되기 전에 빨리 회수해요! 지하 저장소에 있고, 그거 오랫동안 보면 안된다는 걸 알았으니까 빨리요!
괴짜 3인조 : (곧바로 뛰쳐나가면서) 갑니다!
지하 저장소, 아키하가 굿맨이 빙의가 된 원흉인 사파이어를 보고 있다.
아키하 : (본인의 엑토 고글로 사파이어를 관찰하면서) 저 안에서 무언가 감지되는데... 조금만 더 줌해서 봐야하나?
괴짜 미국인 : 거기서 떨어져요, 아키하 양!
아키하 : 좀 기다리게나, 중요한 걸 발견한 것 같거든...
괴짜 미국인 : 저번에 더그가 그걸 자세히 보다가 빙의 되었어요. 그 안에 무슨 힘이 잠재되어 있는게 분명해요.
아키하 : (그 말에 고글을 올리고는 본인 시선을 차단하며) 어이쿠, 사실인가? 나도 큰일날 뻔했구만.
괴짜 러시아인 : (보자기로 덮으면서) 이제 한시름 놓아도 되겠죠?
괴짜 호주인 : 아직이요, 격리실로 가야 하는 물건이니까 조심히 운반해요.
괴짜 러시아인 : (이에 작업에서 쓰는 실험실 고무장갑을 끼면서) 알겠어요.
그렇게 사파이어의 격리가 완료된 후.
아키하 : 설마하니 사람을 홀리는 능력이 있었을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격리실 카메라를 통해 줌하여 보면서) 다행 인건 직접 보는 것보다는 이걸 통해 보는게 더 안전하다는 거네요.
아키하 : 자네는 기억이 없다고 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저거 보다가 홀려 가지고 정신이 몽롱한 사이에 유령이 빙의했었나 봐요. 문제는...
괴짜 호주인 : 유령이 어디서 나왔냐는 거죠? 저장소는 차폐가 완벽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저 사파이어가 다른 어딘가로 통하는 통로가 아닌가 싶은데...
괴짜 러시아인 : 에이, 설마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조심해야 할 건 조심해야죠.
이때 출동 사이렌이 울리더니 4명 전원 다 엑토 1으로 달려가고는 브리핑을 듣는다.
후미코 : 저번의 팀장님이 빙의된 이후로 빙의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어요, 목적지는 스기나미 구인데, 그 부근에 들어서면 알려드릴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았어요. (이내 엑토 1의 시동을 걸고는) 환장하겠네, 안 그래요 다들?
괴짜 호주인 : 동의하는 바에요.
괴짜 미국인 : 일단 일 처리 먼저 하고 주변 탐사도 진행해봐야죠. 제 느낌 상 그 사파이어 하나만 매개체로 쓰이는 게 아닌 거 같으니.
# 굿맨의 유령 빙의 사태 이후로 나타나기 시작한 빙의 현상들. (POSSESSION%)
치아키 : (시놉시스를 보고) 와…….
레온 : (할 말을 잃은 듯) 세상에.
아야(키리노) : 아니, 잠깐! 이거 가능해??
카코 : 잠깐만, 여보, 이거 제작진이 미친거 아냐?
유키나키P : 제작자 명단에 sephiaP가 올라가는데 그럼 sephiaP가 미쳤다는 거잖아? 당신 말이면.
유이 : sephiaP쨩, 아무리 그래도 치아키쨩이 딥페이크로 인해 고통받는 스토리는 너무한 거 아냐?
sephiaP : 사실, 이거 괜찮나? 싶었거든? 그런데, 그 TV 아사히 감사위원이 전직 경시총감이래.
호타루 : 에?
미나미 : 어느, 분이요?
sephiaP : 이케다 카츠히코 감사역으로 제 88대 경시총감. 이가라시 이사님, 미네오 각본가님하고 대화하다가 마침 합석하셨는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고. 범죄가 날로 진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보이스 피싱이나 스미싱 역시 진화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치아키 : 생각해보면 그게 맞네. 지난번 방송 후에도 현직 경찰분들의 의견서가 많이 왔다며?
sephiaP : 사실 그 덕에 내가 죽는 줄 알았지.
카코 : 그런데 이걸 누가 해결해줘요? 잡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요?
마야 : 범인이 내부에 있다면요?
카나데 : 내부에 있다라……. 마유는 이거 알아?
sephiaP : 안 그래도 하울P에게 보냈는데, 그 녀석 말로는 ‘마유가 뭔 연기를 해도 저한테 예쁘게 보이면 장땡이에요.’ 이러던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파일을 보다가) 제 계급이, 높네요?? 치아키씨는 경부보, 저는 뭐에요? 이게 보니까…….
유키나키P : 경시에요. 일본 경찰에서 논캐리어의 진급 한계선이고, 보통 경시청 과장이나 관리관, 실장, 중소규모 경찰서의 서장급이거든요? 그런데 어우, 위치도 장난 아니네.
카코 : 뭔데??
미나미 : (설정을 보고) 에에? 황궁경찰본부 감찰과장 출신?? 이 정도면 캐리어조 출신인데??
치나츠 : 진짜 엄청난 엘리트란 설정인데? 그 정도면?
마야 : 그 정도인가요? 황궁경찰본부라는 곳이? 보통 일본은 황실의 권한이 약하다 들었는데?
루미 : 황궁경찰본부 전체 인원이 936명이고, 호위관만 896명인데, 본부장이 황궁경시감이에요. 경찰로 치면 경시감인데, 이게 경찰 2위 계급이죠.
카코 : 그럼 아오키씨 계급이면, 파워가 있는 편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이제, 설정상 다이몬 군단의 계급이…….
sephiaP : 전작에 이어지는데 치아키가 경부보에요, 그런데 하필이면 좌천된 상태.
치아키 : (피식 웃고서) 그래서 전에 프로듀서가 섬 이야기 했구나?
sephiaP : 그렇죠.
유키나키P : 좌천된 상태에서 복직이면 그것도 굴욕이긴 한데.
sephiaP : 뭐, 어쨌든 대부분 순사장급으로 나오고. 사실 이것도 사연이 있는게……. 이게 전작에서 5년이 지났잖아요.
미유 : 그런데?
sephiaP : 그런데 다들 사건 하나는 크게 해결했는데, 생각해봐. 높으신 분과 연관된 사람 잡아서 사실상 반쯤 찍힌 상태잖아?
카나데 : 그렇지. 그래서 사실상 순사장이다?
sephiaP : 그렇지.
레온 : 차량은?
sephiaP : 전작과 동일한데, 어, V37 스카이라인에 S220 크라운, 여기에 SH35계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GRG75형 센츄리가 신규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사오리 : 세, 센츄리유?
레온 : 잠깐, 우리가 아는 그 센츄리??
sephiaP : 정확히는 SUV에요. 세단 센츄리는 G60.
유미 : (기가 차다는 듯) 그거, 비싸잖아? 어떻게 된 거야??
sephiaP : 최근 사건에 대해서 토요타측에서 먼저 접촉해 와서 말이지. 그래서 좀 이야기 하다가 토요타 측에서 보상으로 현물지원 어떻냐? 해가지고 그만…….
카코 : 덥썩 물었네요.
미유 : 당신 진짜 그걸 받냐? 아니, 그걸 해주겠다고 한 토요타도 그렇지만 참…….
sephiaP : 그거 차량 가격들을 생각 해. 크라운 크로스오버 거의 4~5백만엔이고 센츄리는 2천만엔이 넘어.
마야 : 그럼 복장은요?
sephiaP : 전작에서 입었던 걸 다시 쓸까도 생각 중인데 하필 여름 촬영이라.
미나미 : 아냐쨩 덥다고 할거에요.
sephiaP : 그래서 고민이야.
? : 저, 대표님.
sephiaP : 아, 클라리스씨??
치아키 : 무슨 일이에요?
유키나키P : 그러게요. 요즘 잘 안입던 수녀복까지 입고서?
클라리스 : (당혹한 듯) 아, 저…… 그게, 내일 교회 전례 봉사가 있어서, 그래서 입어보긴 했는데…….
미유 : 안 더워요??
클라리스 : (고개를 저으면서) 원래 수녀인 제가 그런 걸 생각할 건 없죠.
유키나키P : 그나저나 sephiaP. 나 지금 생각난 건데 혹시 클라리스씨도 나와?
sephiaP : 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는데. 사실 각본가님하고 이야기 한 건 아니지만, 치아키가 임시로 의탁하는 곳을 클라리스씨가 있는 교회로 하는게 어떻나 싶은데.
클라리스 : (치아키를 보고) 치아키씨 의외로 날카로우신 분이라…….
치아키 : 안 어울려??
클라리스 : 조금은요. 다만 마음을 열면 편하신 분인데…….
치아키 : (쓴 웃음을 짓고) 이미지가 무섭네. 참. (서류를 보고서) 진짜 C210 스카이라인이 나온다라. 아, 머리가 아프겠네.
sephiaP : 그래도 S130까지 나오면 그것도 공포 아니겠어요?
치아키 : S130??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로듀서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뭔지 감이 안 오는데요?
유키나키P : 또 차야??
sephiaP : 슈퍼 Z.
치아키 : 그거 원작 파트 2에 나오는 거로 아는데? 몇 편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sephiaP : 파트 2 15화라고 들었어요. 부제가 뉴 페이스 서부 기동군단(ニューフェイス!!西部機動軍団).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더군다나 스토리상 파트 1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라면 오히려 등장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sephiaP : 그렇긴 한데,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특히 타치씨가 이왕이면 등장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고 해서…….
클라리스 : (옆에 앉은 후) 그러면 저 만약에, 제가, 다니는 교회가 나온다면…… 교구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전원 : 아.
아야(키리노) : 진짜 생각 없구나. 프로듀서
sephiaP : 나도 그건 몰랐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지금 클라리스씨 소속 교구가 도쿄인가요? 아님 어디인가요?
클라리스 : 아, 원래는 고베교구인데, 현재는 도쿄교구로 배속된 상태에요.
미나미 : 카톨릭 교회하고 다른가요?
클라리스 : 네, 많이 달라요.
sephiaP : 일본 카톨릭 교회는 크게 도쿄, 오사카, 나가사키 관구로 설정되어 있더라고. 아이러니한 건,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도사들이 많이 간다더라?
클라리스 : 그건 성공회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있는 곳에도 한국인 사제분들이 계세요. 마침 내일이 전례일인데, 한번 오실래요?
sephiaP : 아니에요. 안 그래도 내일 카구라 이사장님을 급히 뵙기로 해서.
치아키 : 왜? 설마, 최근 문제?
sephiaP : 그래.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보려고.
5월 5일, 도쿄도 외곽의 한 신사
치즈루 : (무녀복 차림으로) 평복 차림으로 뵙는건 처음이네요.
sephiaP : (캐주얼 차림으로) 아무래도 휴일이니까요. 게다가 마침 한국과 일본 모두 어린이 날이라서요.
마키 : 자제분들에게 뭐 사주신 거 아니죠?
미유 : 애들이 너무 늘어나서, 이젠 뭘 골라야할지…….
마키 : (진태와 미희가 신사 앞을 뛰어다니는 걸 보고) 오히려 저렇게 뛰어다니니 더 귀엽다는 느낌 안 드나요? 난 그쪽이나 타카후지씨네 자녀들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던데?
sephiaP : 집에서 사고나 안 치면 다행입니다.
진태 : (신사 본관 앞에서) 아빠! 아빠는 참배 안 해?
sephiaP : 야, 아빠 외국인이잖아. 네 엄마나 이모들이라면 몰라.
미희 : 아.
진태 : 아…….
치즈루 : (웃고서) 그런데 애들 한국어로 말하네요?
sephiaP : 일단 한국어가 완벽해지면 그때부터 일본어를 배우게 할 예정이었거든요.
마키 : 그래요? 곧 학교 들어가면 머리 아플텐데요?
미유 : 사실 그래서 얼마전부터 가나를 한자씩 가르치는 중이긴 한데…….
10분 후, 카구라 가 가옥 내 응접실
sephiaP : 네? 위험한 일이 벌어질거라고요?
치즈루 : 아무도 믿지 못할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미유 : 그만큼 위험한가요?
마키 : 일단 송 대표는 지난 달에 들으셔서 아시죠? 저희쪽에서 관리하던 것이 사라졌다는 거.
sephiaP : 알고 있죠, 그 이후로 원혼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고 하던데요?
마키 : 네, 그런데다가 지난 28일에 유령잡는 회사의 임원 중 1명이 빙의를 당했다는 소식이 나와서요.
미유 : 그거 저희도 듣고 되게 황당해했는데…….
sephiaP : 유키나키P도 그거 가짜뉴스 아니냐고 했는데…….
치즈루 : (쿡쿡 웃으면서) 그렇죠. 그런데 실제로 당일에 셰필드 양이 일찍 퇴근했고 이랬으니 실제 상황인건 사실이잖아요?
미유 : 그럼 지금 문제는…….
마키 : 빙의하는 약령까지 나타난만큼, 누구라도 빙의당할 수 있어요. 물론 제가 볼 때에 여러분은 그게 덜하시겠지만. 그럴 일이 더더욱 벌어질 수 있어요.
sephiaP : 결국…… 아무도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마키 : 빙의하는 악령이 계속 출몰할 거라는 거죠. 그러면서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고요.
치즈루 : 그런 상황에서 자녀분들에게도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자녀분들 모두 ‘빛을 가진 아이’니까요.
미유 : 빛을 가졌다라. 역시 ‘그 힘’ 때문일까요?
마키 : (한쪽 방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고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sephiaP : 결국은 올 가을까지는 조심해야하겠네요.
마키 : 네. 그렇죠. (미유를 보면서) 그나저나 미후네씨. 남편분 관리는 잘 하고 계시죠?
미유 : 남편 관리요?
마키 :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리지 못하게 해야죠. (sephiaP를 보더니) 뭐, 송 대표 특성상 그런 짓은 못하겠지만요.
sephiaP : 못해요. 미유 담당 프로듀서가 전데요.
치즈루 : 아, 그래요??
미유 : 어차피 제 담당이 이 사람이고 다들 합의했어요. 이성적으로는 접근하지 않기로.
sephiaP : 그리고 저 어차피 미유 밥이에요.
(다들 웃음)
치즈루 : 그럼 뭐,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어차피 빙의 당해도 미유씨가 휘어잡을텐데.
sephiaP : 좋은 건 아닌거 같지만…….
1시간 후
sephiaP : 아, 그리고, 혹시 드라마 촬영 할 당시 신사를 촬영 장소로 쓸 수 있을까요?
마키 : 딱히 문제될 건 없어요. 저희가 관할하는 신사가 몇곳 있고 필요하면 나나 치즈루가 무녀로 출연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유가 있나요?
미유 : 사실, 이번 작품이…….
(부부의 설명)
마키 : 제대로 큰 사건을 다루네요. 일반적인 범죄가 아니라 지능적인 범죄 아닐까?
치즈루 : 지능적인 범죄 맞지. 게다가 경찰 내부라면 정말 경찰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거고.
미유 : 확실해진 건 아닌데……. 진짜 이 스토리야?
sephiaP : 일단 그렇습니다.
마키 : 아직 대본 시사까지는 진행되지 않은거죠?
sephiaP : 곧 들어갈 겁니다. 이번 GW 이후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치즈루 : 제작사는요?
sephiaP : 이시하라 음악 출판 원안에 TV 아사히, 저희회사입니다.
마키 : 3사 합동이구나. 어쩐지. 어때, 치즈루, 참가해 볼 생각은?
치즈루 : 자문으로 나선다면 가능한데, 연기까지 하라면, 자신이 없네요.
마키 : (웃고서) 뭐, 그냥 편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평소 너나 내가 무녀복을 입을 때처럼 말이지.
치즈루 : 뭐, 그럼 상관 없는데. 아, 카가와 실장이 발연기라고 놀리는 거 아니겠지?
sephiaP : 뭐, 편하게 하심 될거 같아요. 나오신다 하더라도 장면이 많지 않을거고, 필요시에는 제가 자문해 드리면 되니까.
치즈루 : 뭐, 그러면 생각을 해볼게요.
5월 5일 오후 5시, 도쿄도 키타구
유키나키P : 와, 진짜 이거 살벌하겠네. 카구라 재단에서도 협력한다고 그러면.
sephiaP : 뭐, 이번만큼 제대로 하지 않을 이유는 없으니까.
유키나키P : 일단 다른 프로덕션에서는 아직 연락이 없긴 한데, 기존 출연진+우리 회사 아이돌 위주로 돌릴까요?
sephiaP : 일단 두고봐요. 연락 오겠지.
골든위크 중의 업무 (75%)
사오리 : 사격, 연습……
마야 : 중지라뇨?
sephiaP : 아, 사오리쨩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나오는 거 아시죠?
마야 :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참여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sephiaP : 네, 아마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사오리가 맡은 역할이 갓 경찰이 된 여성이에요.
마야 : 그렇다면, 발키리아로 치면 아직은…….
sephiaP : 갓 발키리아가 된 존재라 봐야죠. 계급상 순사고.
사오리 : 그럼 제복을, 입지 않는가유?
sephiaP : 아, 그게 수사과 소속이라 좀 다르지. 문제는 설정상 총기가 일본 경찰 제식 총기인데. 이게…… 리볼버에요.
사오리 : 아!!
마야 : 어머나?
sephiaP : 그래서 내가 임시로 연습 중지를 지시하는 거고요.
마야 : 하급 경찰의 리볼버 사격 실력이 너무 좋아도 의심을 살 수 있다. 이거군요.
sephiaP : 네.
사오리 : 특채로 들어왔다고 하면…… 안되겄으라?
sephiaP : 아니, 공채인데?
사오리 : 으에??
sephiaP : 순사 특채는 잘 없지. 여튼, 그런 단점이 있고 게다가 사오리 너 안 그래도 주력 총기가 리볼버인데.
사오리 : 그건 맞지라.
마야 : 일본 경찰의 주력 총기가 리볼버 권총인가요?
sephiaP : 제식 총기는 리볼버 권총이에요. S&W M37 에어웨이트와 S&W과 미네베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M360J 사쿠라가 제식이거든요. 예전에는 미네베아 뉴 남부 M60과 S&W M36을 썼는데, 지금은 바뀌었고요.
마야 : 노블 비너스님은 다른 총기를 쓰던데요?
sephiaP : 그건 다른 부서. 황궁경찰본부라는 쪽은 자동권총을 쓰고요.
마야 : 미나미씨들도 자동권총 쓰지 않나요? 전작에서는 미나미씨나 치아키씨들 다 자동권총을 부무장으로 쓴 거로 아는데?
sephiaP : 치아키는 산탄에 부무장 중 하나가 리볼버. 그런데 대부분 리볼버가 사실상 주 무장이었죠.
마야 : 아,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네요.
sephiaP : 그래서 연습을 좀 중단시키고 드라마 촬영에 집중 시키는 것이 나을거 같아요. 지금도 사실 사오리 사격 하는 거 보면, 이건 뭐 웬만한 요원 수준이거든요?
(마야&사오리, 웃음)
sephiaP : 안 그래도 다들 영점 잡혀서 내가 당분간 중단시켜도 될 판인데 이건 뭐…… 다들 그러겠어요. 너무 리얼하게 쏜다고.
마야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듣기로는 내일 대본 리딩을 해 본다고 했는데…….
sephiaP : 그렇긴 한데, 내일 리딩은 저기, 롯폰기의 TV 아사히 사옥에서 할 예정이에요. 나는 내일 오전에 시즈오카 가서 테스트에 참여할 예정이라.
마야 : 노블 비너스님도 같이 가시는 거로 아는데, 그럼 어렵지 않나요?
sephiaP : 사실 이게 1화부터 4화까지 리딩해보는 건데, 아오키씨가 하필 2화? 거기서부터 나오는 설정이라, 그래서 현지에서 테스트 중에 팀 트랜스포터에서 진행해 볼 예정이에요. 시간을 내서 말이죠.
마야 : 알겠습니다.
sephiaP : 당일 롯폰기쪽은 유키나키P가 지휘할 겁니다. 유키나키P 지휘에 따라주세요.
사오리 : 알겄구만유.
마야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다른분들도 다 아시나요?
sephiaP : 네, 이미 다 공지했어요.
5월 7일 오후 5시 40분, EEJ 사옥 대표이사실
sephiaP :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엥?? 뭔 말이에요?
람쥐P : 그러니까요? 나도 오랜만에 와서 사정 파악하고 어찌할지 준비 중이었는데 이 뭔…….
유키나키P : 나도, 진짜…… 갑자기 받은 연락이라, 좀 의외였거든요.
sephiaP : (보고서를 보고서) 트라이어드 프리머스에 모로보시 키라리에 마에카와 미쿠, 여기에 사이온지 코토카라. 근데 코토카는 왜?
유키나키P : 그러니까 이게 거의 1시간 반 전에 전화 온 건데…….
오후 4시 조금 지나서, 유키나키P의 사무실
유키나키P : 어…… 잠시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
타케우치P : (수화기 너머로) 사이온지 양이 드라마 프로젝트에 합류한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거 거기 인원들과 마찰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유키나키P : 흠, 그건 제가 sephiaP나 제작진하고 논의를 해서 어떻게던 조정은 해보던가 할게요. 그 외에 합류한다는 인원은요?
타케우치P : 모로보시 양과 마에카와 양, 그러고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정도가 지금은 참여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유키나키P : 흐음, 알겠습니다. 그럼 더 이상 의견은 없나요?
타케우치P : 배역은 그쪽과 이시하라 측에서 조율 부탁드립니다.
유키나키P : 알겠어요, 그럼 끊겠습니다.
유키나키P : (표정이 잠시 어두워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창 밖을 바라본 후) 하…… 다른 5명은 모르는데 사이온지 코토카라고? 이거, sephiaP가 난색을 표할 거 같은데……
카코 : (대본을 보다가) 일 관련으로 여러가지 마찰을 빚어서 그렇다고 하지?
유키나키P : 그렇긴 한데…… sephiaP가 얘기하는 거 봐서는 뭔가가 더 있는 거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뭐, 아닐 수도 있고…… 뭐, sephiaP가 내막에 대해서는 다 말해주지 못했지만, 적어도 복잡한 사정이 있는 건 확실하더라.
카코 : 그렇구나……
아스카 : (란코와 같이 오면서) 너무 고민하는 거 아니야, 프로듀서?
란코 : 지당한 어령이어다. 대조직의 아씨에 대해 심히 몽상하는 듯 하니. [ 맞아요. 코토카 씨에 대해 너무 고민하시는 거 같은데. ]
아스카 : ……란코의 말은 사이온지 씨에 대해 너무 고민하는 거 같다네.
유키나키P : 고민할 수 밖에 없어. 일단 저기 괴짜 씨가 나가면서부터 사이온지 그룹이랑 우리 이글 측이랑 사이가 그닥 좋지가 않아졌거든. 물론 나는 무슨 말이 오간 건지는 잘은 모르지만 둘 사이를 보면 그렇게 밖에 느낄 수 없더라고.
미리아 : 회장님? 그 분도 sephiaP에게 너무 복잡한 건 돌아가도 된다고 했었어.
카코 : 회장님이면, 미유씨 시어머님?
미리아 : 응!
유키나키P : 생각해보니 회장님이 그런 말 하긴 했다.
미오 : (유이와 함께 중간에 끼어들면서) 덤으로 사이온지 그룹이 그 괴짜 씨네 유령퇴치 회사의 소유권을 행사하잖아. 프로듀서도 알지?
유키나키P : 그래, 그래서 더더욱 그렇고…… 게다가 듣기로는…… 코토카 본인이 카에데 씨의 개인 회사인 타카가키 플래닝의 대주주이기도 한다고 하니까.
미오 : 아, 그건 그래.
아카네 : 대주주? 어느 정도??
야스하 :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 그런데 그룹 차원에서 경계했을 정도라고 하니까…….
유키나키P : 야스하 말이 맞는게 사실 서울에서도 연락이 갔거든. 무슨 의미인지 알거야.
유이 : 그나저나, 미요 짱이 이번 드라마 프로젝트에서 스턴트 드라이버 역에 나섰다고 했잖아? 괜찮을까? 레이싱이랑 스턴트랑은 완전히 별개인 거로 나도 아는데.
미오 : 덤으로 위험하기도 한데…… 뭐, 안전장비만 잘 하면 될테니까, 문제 없지 않을까?
유키나키P : 글쎄, 걱정이다, 걔 잘못되면 회사 입장에서 큰 타격 올지도 모르겠는데?
카코 : (동의하면서) 맞아, 괜찮을까?
유이 : 매 순간마다 성호라도 긋지 않을까? 나라면 그럴거 같은데.
유키나키P : 글쎄다. 미요가 내일 레이싱 관련으로 나갈 예정이긴 하다만은…… 당사자만이 알겠지.
sephiaP : 안 그래도 내일 그것 때문에 닛산자동차나 토요타자동차 관계자들 접촉해야 해!
유키나키P : 캑!! 왜??
sephiaP : 아니, C210 스카이라인을 드라마에 출연시키자는 방송국 놈들과 원안 제공자 양반들 때문에 내 머리가 다 아파! 게다가 치아키가 요상한 꿈을 꿨는데, 그게 시동 꺼먹는 꿈이래! 게다가 토요타에서도 자사 차 등장시키면 안되냐고 연락왔는데, 관계자들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지.
유키나키P : (기겁한 얼굴로) 어, 그럼 만약에 만나게 되면 혹시 미요가 스턴트 뛰지 않아도 되려나?
sephiaP : 코디네이터 정도는 할 수 있을걸? 스턴트야, 뭐……. 전문 팀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건 내일 롯폰기 가서 물어봐요.
유키나키P : 앗!
람쥐P : 혹 떼려다 혹 제대로 붙였네.
유키나키P : 뭐, 그래도 해야지. 별 수 있어요??
5월 8일 오전 11시, 시즈오카현 슨토군 후지 스피드웨이
유카 : 최악이죠?
sephiaP : (영상을 보면서) 아니, 이번 ST-Z 왜 이래요? 감독으로 전향한 선수가 시트에 있어요! 나 깜짝 놀랐다니까?
미요 : 진짜 후지 24시만큼 내가 드라이버가 아니라 팬의 입장이 되고 싶은 경기는 없어.
카가와 실장 : (슈트를 입은 채) 동의해요. 아, 그런데 진짜, ST-4도 살벌하네요. 884호가 빨라서…….
레이카 : 셰이드 GR86요?
카가와 실장 : 네, 그 차 랩타임에 맞추다가 스핀할 뻔 해서…….
유키코 : 거기 조합 장난 아니에요. GT 초대 챔피언이 붙어있는데.
카가와 실장 : 아?
sephiaP : 맞다. 카게야마 마사히코 선수가 그 팀이네.
미요 : 와, JGTC 초대 챔피언이……. 아, sephiaP. 오늘 연습 중간에 만날 사람 많다며? 좀 만나봤어?
sephiaP : 야나기다 감독, 팀 제로원의 야나기다 감독이 올해부터 니스모 드라이빙 아카데미 교장이 됐거든.
미요 : 아, 미하엘 크룸 전 교장이 하필 톰즈로 갔지.
유카 : 맞아요. 올해 슈퍼 GT 37호차 감독이 미하엘 크룸이었죠.
유키코 : 미하엘 크룸이 원래 닛산 출신 아닌가요?
레이카 : 일본에서 처음 활동할 당시에는 토요타-톰즈였어요. 결국 원 소속으로 이적한 셈이에요.
유키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네요? (sephiaP를 보고서) 슬슬 가봐야 하지 않아요?
sephiaP : 몇은 오기로 했…… (문두드리는 소리에) 네!!
(문 열고 본 sephiaP, 멘탈 나간 표정을 짓고 미요도 놀란 상황)
유카 : 어머나, 팀 임풀과 팀 제로원의 두 감독이 웬일이에요?
호시노 카즈키(이하 호시노) : 아니, 마가 이글 스포츠에 간다고 해서, 무슨 일인가 해서 따라왔죠.
야나기다 마사타카(이하 야나기다) : 그래서, 어느 못말리는 양반이 C210 스카이라인을 탈 거라고요? 송재일 선수???
sephiaP : 일단, 앉아봐요. 설명할게.
(미요와 sephiaP, 호시노 카즈키,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앉아서 대화 시작)
야나기다 : 그러니까 신작 드라마를 찍는데, 주인공의 차가 닛산 차이고…….
호시노 : 여기에 스카이라인 C210이 나온다? C210이 나와요?
미요 : 작품 원안이 이시하라 프로의 서부경찰이에요. 저희 전작도 서부경찰 원안이고.
호시노 : 그럼 나올만 하네. 원래 작품에서 닛산 차 나왔잖아? 우리 어렸을 적 작품이지만.
야나기다 : 몇 년도에 나온 작품이에요?
유카 : 원래 서부경찰이 1979년부터 1984년까지 방송된 작품이에요. 아마, 두 분 춘부장께서 한창 현역이시던 시절에 방송된 작품일건데.
야나기다 : 으아! 그럼 나 아기 때 작품이잖아! 호시노 감독이라면 그래도 어렸을 때 본 작품일거고…….
호시노 : 나 어렸을 때에는 뭐 일찍 잤지. 그러고 보니 2020년에도 나오지 않았어? 그때도 닛산 차가 주역이었잖아?
sephiaP : 그거 후속작이에요.
미요 : 이번 작품이 그거 후속이에요. 사실 전작은 sephiaP가 직접 운전 교습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그게 안될 거 같아서…….
호시노 : 야, C210이라, 재팬을 직접 타야 한다는 건데, 드라마에서 쓰던 차량을 그대로 쓸 거 잖아?
sephiaP : 그렇죠.
야나기다 : 이거 완전히 우리쪽 아카데미 입교감 아냐?
호시노 : 그렇긴 한데, C210은…… 나도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없어서.
미요 : 테스트라뇨?
호시노 : 니스모 페스티벌 전에 기념 차량을 테스트 해보는데, 유독 5세대 스카이라인은 연이 없어. 모터스포츠 이력이 없거든.
유카 : 생각해 보면 없네요.
EEJ의 드라마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346 인원 중 코토카 관련 얘기로 말이 좀 오간 상황. (83%)
후지에서의 테스트 상황 (35%)
타케우치P : ...사실입니까?
??? : 네, 저도 한번 쯤은 출연해보고 싶었거든요.
타케우치P : 하지만 이글 측에서 달가워하진 않을 거 같은데...
??? : 왜인가요? 설마 "저희 쪽"과의 관계 때문인가요?
타케우치P : 그런 거도 있고, 여러가지로 얽히고 섥힌 거로 기억합니다... 그런데도 참여하시겠습니까, 사이온지 양?
코토카 : 네, 직접 부딫혀 봐야 알겠죠.
타케우치P : ...알겠습니다. 그럼 이글 측에 연락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기다려주십쇼.
코토카 : 좋아요.
그 시각, 이글 재팬 사옥.
유키나키P : 어... 잠시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
타케우치P : (수화기 너머로) 사이온지 양이 드라마 프로젝트에 합류한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거 거기 인원들과 마찰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유키나키P : 흠, 그건 제가 어떻게던 조정은 해보던가 할게요. 그 외에 합류한다는 인원은요?
타케우치P : 모로보시 양과 마에카와 양, 그러고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정도가 지금은 참여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유키나키P : 흐음... 알겠습니다. 그럼 더 이상 의견은 없나요?
타케우치P : 배역은 그쪽과 이시하라 측에서 조율 부탁드립니다.
유키나키P : 알겠어요, 그럼 끊겠습니다.
그렇게 유키나키P가 끊고 나서는 고민하는 표정으로 바뀐다.
유키나키P : 하... 다른 5명은 모르는데 사이온지 코토카라고? sephiaP가 난색을 표할 거 같은데...
카코 : 일 관련으로 여러가지 마찰을 빚어서 그렇다고 하지?
유키나키P : 그렇긴 한데... sephiaP가 얘기하는 거 봐서는 뭔가가 더 있는 거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뭐, 아닐 수도 있고...
카코 : 그렇구나...
아스카 : (란코와 같이 오면서) 너무 고민하는 거 아니야, 프로듀서?
란코 : 지당한 어령이어다. 대조직의 아씨에 대해 심히 몽상하는 듯 하니. [ 맞아요. 코토카 씨에 대해 너무 고민하시는 거 같은데. ]
아스카 : ...란코의 말은 사이온지 씨에 대해 너무 고민하는 거 같다네.
유키나키P : 고민할 수 밖에 없어. 일단 저기 괴짜 씨가 나가면서부터 사이온지 그룹이랑 우리 이글 측이랑 사이가 그닥 좋지가 않아졌거든. 물론 나는 무슨 말이 오간 건지는 잘은 모르지만 둘 사이를 보면 그렇게 밖에 느낄 수 없더라고.
미오 : (유이와 함께 중간에 끼어들면서) 덤으로 사이온지 그룹이 그 괴짜 씨네 유령퇴치 회사의 소유권을 행사하잖아. 프로듀서도 알지?
유키나키P : 그래, 그래서 더더욱 그렇고... 게다가 듣기로는... 코토카 본인이 카에데 씨의 개인 회사인 타카가키 플래닝의 대주주이기도 한다고 하니까.
미오 : 아, 그건 그래.
유이 : 그나저나, 미요 짱이 이번 드라마 프로젝트에서 스턴트 드라이버 역에 나섰다고 했잖아? 괜찮을까? 레이싱이랑 스턴트랑은 완전히 별개인 거로 나도 아는데.
미오 : 덤으로 위험하기도 한데... 뭐, 안전장비만 잘 하면 될테니까, 문제 없지 않을까?
유키나키P : 글쎄, 걱정이다, 걔 잘못되면 회사 입장에서 큰 타격 올지도 모르겠는데?
카코 : (동의하면서) 맞아, 괜찮을까?
유이 : 매 순간마다 성호라도 긋지 않을까? 나라면 그럴거 같은데.
유키나키P : 글쎄다... 미요가 지금 레이싱 관련으로 나가있긴 하다만은... 당사자만이 알겠지.
5월 9일, 타카가키 플래닝 사장실...
카에데 : 두 분 다 여기로 오신다고요? 특히 키류 양은 의외인데...
레이코 : 응, 아무래도 346에서는 나이 많은 아이돌로 있자니 카에데 씨 당신처럼 배우로도 나설까 하고.
츠카사 : 나는 아무래도 내 의류 브랜드에 대한 어필이 좀 더 필요해서 말이야. 346에서는 내 의류 브랜드에 대한 어필이 좀 부족했거든.
카에데 : 음... 회사에다가 얘기는 했나요?
레이코 : 미시로 전무에게 얘기는 한 참이야. 츠카사는 아직인 거 같지만.
츠카사 : 난 제안이 우선이니까 말이야.
카에데 : 흠... 키류 양이 합류한다면 저희 회사가 아무래도 제 일정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세 회사다 보니, 매출 면에서는 늘어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츠카사 : 내가 말하는 게 그거야. 나도 일단은 한 의류 회사의 사장이고, 간판 모델이니까.
카에데 : 그렇다면 저희 회사 경영 부분도 좀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후후.
츠카사 : (꽥 소리 지르면서) 아직 계약도 안 했는데 무슨 소리야!?
카에데 : 사장님이시니까요, 후후~
레이코 : (이내 화내는 츠카사를 보고는) 너무 화내지 마, 카에데 농담이 좀 얄궂을 때도 있거든.
츠카사 : 농담도 정도껏이지...
이때 카에데의 매니저가 사장실로 들어오고는 말한다.
카에데 매니저 : 타카가키 씨? 일정 나갈 시간인데...
카에데 : 아, 그렇지. 일단 두 사람 건은 생각해두고 있을 테니까,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레이코 : 긍정적으로 검토 부탁해~ 특히 츠카사 얘는 본인 기업에 대해 자부심 가진 애니까.
츠카사 : 그거야 당연한 소리이지.
카에데 : (나가려다가 말고는) 아 그래, 주차권은 저기 안내 데스크의 직원에게 받음 되니까, 저는 가볼게요~
레이코 : 그래, 나중에 봐~
츠카사 : 검토 확실히 하시고요.
카에데 : 낫토처럼 뒤죽박죽 섞이지는 않을 거니 그런 걱정은 뚝해~
츠카사 : (난데없는 말장난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에?
카에데 : 후후~
그렇게 카에데가 매니저와 함께 나간 후.
츠카사 : 후, 확실히 카에데 씨 대하는 거는 힘드네...
레이코 : 그래도 술친구로는 좋은 사람이라고? 츠카사 네가 몰라서 그렇지.
츠카사 : 난 그 말장난만 좀 줄였음 좋을 거 같은데...
레이코 : 뭐든 간에... (이내 사무실 내에 비치된 블리츠웨이의 1/6 스케일 엑토 1 모형을 보고는) 음? 카에데가 이런 취미를 갖고 있었나? 처음 보는데...
츠카사 : 그 남편이라고 하는 사람이 갖다 놓은 거 아닐까? 지금은 죽었다고 들었지만.
레이코 : ...하긴, 그러긴 하겠다. 남편이 고스트버스터즈 대원으로서 활동 중에 사망하였다고 하니까...
츠카사 : 어쩌면 저것도 나름 남편을 기리는 물건이 되겠네.
레이코 : 그렇겠지. 그럼 가볼까나.
그 시각,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지하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격리실로 저주받은 물건을 넣으면서) 종류도 제각각이네. 항아리에, 작은 동상에... 거기에 맙소사, 작긴 해도 그 성스러운 십자가까지 저주받았다고? 유령들도 미쳤지 참.
아키하 : 뭐, 유령들이 그런걸 따지겠나? 애초에 이성을 잃고 사람에게 해하는 존재들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십자가는 너무했잖아요. 저번의 도색 까진 불상도 그렇고...
아키하 : 하긴, 그거야 그렇긴 하지...
이때 접수 사무원 후미코가 내려와서는 말한다.
후미코 : 저, 팀장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이저를 올리고는) 네?
후미코 : 손님이 왔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한테요?
후미코 : 네,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바쁜데... 좀 기다리라 해줘요.
후미코 : 그게...
후미코가 말하려는 그 때 시키와 프레데리카가 갑자기 내려와서는 말하는 거였다.
시키 : 우리가 왔단 말씀이지~
프레데리카 : 곤방할로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이 둘을 보다가 후미코를 보고는) 이 둘때문에요?
후미코 :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이치노세 씨, 미야모토 씨. 여기는 관계자 외 출입제한 구역이니까 올라가서 기다려요...
시키 : 에~ 간만에 온 우릴 너무 박하게 대하는 거 아냐~?
프레데리카 : 맞앙~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클래스 7 급의 저주받은 물건들을 격리실에 집어 넣는 중이었다고요... 그러니 빨랑이요.
시키 : 피이, 알았어~
프레데리카 : 힝, 예나 지금이나 괴짜 프로듀서 씨는 야박행~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둘이 올라가자 말하면서) ...스즈키 씨, 부탁드려요. 신참 사무원 씨에게도 도와달라 하고요. 아까 그 두 분 이상한 짓 좀 못 하게요.
후미코 : (한숨을 쉬면서) 후우, 알았어요...
그로부터 시간이 좀 지난 무렵, 346 프로덕션.
효도 레나 :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진짜?
레이코 : 응, 레나 씨도 같이 갈래? 대신 미시로 전무에게 말은 해볼게.
레나 : 글쎄... 거기 영세 법인 아니야? 간다 해도 우리가 직접 뛰면서 일거리 찾아야 할 거 같은데.
레이코 : 어머, 우리 나이가 몇인데. 아이돌업도 슬슬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잖아, 응? 당장 우리보다도 어린 카에데도 아이돌업 중심보다는 모델 일을 중심으로 다시 하고 있는데.
레나 : 그렇긴 하지만 고민이 되는 건 별 수 없다고... 내가 전직 카지노 딜러였다는 거는 알잖아? 이거 살릴 방법이 지금 딱히 떠오르진 않는단 말이야...
레이코 : 다시 카지노 딜러 일로 돌아가기는 그렇다는 거지?
레나 : 어, 돈이야 제대로 벌기는 하는데... 날 음흉한 눈치로 보는 아저씨들 때문에 고생했다고.
레이코 : 흠, 그럼 확실히 고민이기는 하겠지만, 생각을 좀 해봐. 레나 씨 당신도 겉으로 보면 나나 레이처럼 섹시함과 성숙미도 있지만, 승부사 기질로 밀고 나가는 타입이잖아?
레나 : 쩝... 그렇기야 하는데...
레이코 : 그러니까 한번 고민 좀 해봐. 어쩌면 거기로 이적하는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어?
레나 : (결국 마지못해 승락하면서) 알았어... 고민은 해볼게. 그런데 나 자차가 없는데?
레이코 : 어차피 우리 둘다 근처에서 살잖아? 내 차로 움직이면 되는 거지.
레나 : 그 도요타 아쿠아 말이지? 그거 예전에 차 키 안에다가 두고 내리지 않았어?
레이코 : (이내 표정이 바뀌면서) 그거야 지금은 해결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그 일 때문에 도요타 서비스 직원이 나한테 한숨 쉬면서 말했다고.
레나 : 아...
# EEJ의 드라마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346 인원 중 코토카 관련 얘기로 말이 좀 오간 상황. (83%)
이적을 검토하면서 동시에 레나에게 같이 이적하자고 꼬시는 레이코. (54%)
타카가키 플래닝에 본인 의류 브랜드 관련으로 제안하는 츠카사. (100%)
일하다가 갑자기 들어온 불청객 프레시키 때문에 불편한 굿맨. (22%)
레이코의 차량 관련 해프닝. (???%)
sephiaP : (촬영 지휘를 위한 헤드셋을 내려놓고) 공문이요?
마야 : 네, 5월 말경에 하츠보시 학원이라는 곳에서 견학을 해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sephiaP : 그런데 이걸 왜 촬영장까지 굳이 가지고 와요?
마야 : 유키나키 프로듀서님 말로는 현장 사격 통제 인원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요. 그래서 오는 김에 공문도 전달하게 되었…… (이하라 케이코 사외이사가 달래는 치아키를 보고) 쿠로카와씨, 왜 저러죠?
sephiaP : 아, C210…… 시동 꺼졌어요.
마야 : 네??
키지마 사리(이하 키지마 PD) : (역시 헤드셋을 낀 채) 시동 걸고 나가려고 했는데, 연식이 연식인가…… 갑자기 엔진이 꺼진거에요.
sephiaP : 저게 수동변속기라, 또…….
키지마 : 그러게요.
타치 히로시(이하 타치) : 나도 어이가 없어서……. 그게 시동이 왜 꺼져?
이하라 케이코(전직 레이서, 닛산 사외이사, 이하 이하라) : 뭐, 연식이 연식이니까요. 쿠로카와양, 괜찮아요?
치아키 : 아뇨. (한숨을 쉬고서) 꿈이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이야…….
이하라 : 꿈이라니, 무슨 말이에요?
sephiaP : 아이코에게 들었는데, 치아키씨 갑자기 시동 꺼지는 꿈 꿨다면서요?
마야 : 에??
이하라 : 그럴 리가?
치아키 : 맞아, 프로듀서. 와, 진짜 꺼졌네.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 내부를 다시 본 후) 야, 지금 봐도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그 당시 성능으로 240km……. 어라?? 이거 왜 계기판이 2개지?
타치 : 그거 촬영용으로 하나 더 만든거야. 실제 성능은 한 170km이 최고라 보면 됐지. 40년이 넘은 차량이니까.
치아키 : 레이스 차량과, 비슷하네요. 킬 스위치를 돌리고, 시트에 앉은 후 이그니션 온 하고 스타터 버튼을 뒤에야 움직일 수 있으니까.
(다시 시동을 걸어보는 치아키)
치아키 : 으악! 시동 걸렸다!!
마야 : (그냥 웃음)
키지마 PD : OK! 시동도 걸렸겠다! 촬영 들어갈게요!
sephiaP : 준비해 주세요. 그나저나 키지마 프로듀서님, 치아키 얘 섬에서 나오는 장면은 언제 찍을거에요?
키지마 PD : 일정 봐야 하는데, 아직은 하치죠 쵸에서 허락이 안 나온 거로 알고 있거든요? 최악의 경우 그 부분은 따로 찍어야 할 수…… (휴대전화 진동소리를 듣고) 잠시만요. (자신의 아이폰으로 통화하면서) 네, 네. 아. 그러면 다음주 중에…… 알겠습니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sephiaP : 뭐, 소식 있나요?
키지마 PD : 다음주 중으로 촬영 가능할 거 같아요.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 비워주시면 될거 같아요.
sephiaP : 알겠습니다. (마야를 보고서) 오늘 보실래요? 어떻게 전개되나?
마야 : 그러죠. (뭔가 생각이 난 듯) 그런데 오늘 원래라면 람쥐 프로듀서님이 오셔야 하는 거 아니었나요?
sephiaP : 사실 오늘이 치아키가 나올 파트 첫 촬영이라 내가 가는게 좋겠다고 람쥐P가 설득 아닌 설득을 해서요. 게다가 나도 상황 파악도 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람쥐P는 하필 오늘 인디비주얼즈 스케쥴 있다고 해서……. 게다가 그거 끝나면 원 스텝스 트레이닝 같이 체크 한다고 정신 없어요. 그 친구도.
마야 : (쿡쿡 웃은 후) 주의 주셔야 겠군요.
sephiaP : 아뇨. 일정 확인 못한 나도 바보죠.
촬영 재개 2시간 후, 한창 야외 촬영이 진행되던 중
스태프 : 감독님! 감독님!
이누도 잇신 감독 : 뭐죠? 다급하게 와서는...
스태프 : 누가 탄 건지는 몰라도 센추리 한대가 왔습니다! 호위 차량 1대와 함께요...
촬영 감독 : 센추리?
키지마 PD : 설마…… (이내 태블릿에 있는 출연자 명단 리스트를 들춰보고는) 송 대표님께 말씀하세요!
스태프 : 알겠습니다!
(현장 인근의 임시 지휘소, sephiaP와 이시하라 쿠니히코 대표가 카스턴트 타카팀 및 유한회사 빅샷 쪽과 논의중인 상황)
스태프 : 저, 송 대표님.
sephiaP : 엥? 왜요?
스태프 : 저, 센추리 1대가 지금 촬영장쪽으로 왔어요. 크라운 로얄 살롱하고요.
sephiaP : (표정이 굳어지면서) 센추리요?
이시하라 대표 : 갑자기?
sephiaP : 센추리를 타고 올 사람이 없는데…… (생각 후) 일단 제가 나가보죠.
스태프 : 네!
5분 후, 촬영장 한쪽에 토요타 센추리 G50 모델과 크라운 로얄살롱 S210이 정차한 상황
sephiaP : 설마 했는데 진짜로 올 줄이야…….
치아키 : 그러게. 예상했어?
sephiaP : 예상할 리가 없잖아요?
코토카 : 제 의사를 갖고 출연하려고 온 거긴 한데…… 왜 그리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계신 거죠?
sephiaP : (표정을 고치면서) 아니 이건 뭐랄까…… 아무튼,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이누도 감독 : 아무튼, 사이온지 그룹의 영애께서 출연하러 오셨는데, 그 송 대표 님 측과 이시하라 측과 협의된 부분이 있을 거 아닙니까? 설마 없는 거는 아니겠죠?
sephiaP : 있기는 합니다만, 너무 갑작스래 온지라 저도 당황해서…… 게다가, 지난번 대본 리딩 때에는 확정도 안 되어서 연락도 안 간 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코토카 : (생각 후) 음, 뭐 그렇죠.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대표님. 제 역할은 무엇인가요?
sephiaP : 간단히 설명하면, 경시청 내부자와 관련된 높으신 분 중 하나……이라고 하면 얘기가 편할까요? 이시하라 측에서 내놓은 제안이라서요. 그래서 원래는 작중 악역을 맡은 사쿠마 양이랑 대화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시키려 했었어요.
코토카 : 즉, 저는 악역이라는 건가요?
sephiaP : 그렇다고 봐야겠는데…… 나중에 공문을 보내려 하다가 갑작스래 찾아오신 거라서요.
코토카 : 그렇군요. 그럼 쿠로카와씨하고는 대적관계에 있는 역할인가요?
sephiaP : 네, 그런 역할로 괜찮으실까요?
코토카 : 상관 없어요, 전 어느 역으로 나오던 일단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입장이라서요.
sephiaP : 그렇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한결 낫네요.
코토카 : 그러고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이건 당사자에게 들어봐야 하는 이야기라서요.
sephiaP : 예? 무슨 얘기 하시려고……?
코토카 : 저희 그룹과 사이가 안 좋다고는 들었어요,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알고 싶어가지고 말이죠.
sephiaP : (당황하면서) ……네?
(마야와 치아키, 서로만 쳐다봄)
이누도 감독 : 일단 이야기는 여기서 두고, 촬영을 계속 지속해야 하니까, 사이온지 아가씨께서는 오늘 견학 오셨다 하신 거로 치고 보시는게 어떨까요? 오늘은 사쿠마 양과 같이 분량 찍는 건 없어서요.
코토카 : 아,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죠.
키지마 PD : 그게 낫죠. 일단 오늘은 보는 거로 해요.
이누도 감독 : 그럼 그렇게 합시다. (이내 일어나서는) 따라오시죠.
코토카 : 알겠어요. (이내 sephiaP를 보고는)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말 않으셔도 돼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 일이니까요.
sephiaP : 아, 네……
sephiaP : (속으로) 이상하다? 내가 알던 사이온지 코토카면은 그 일의 대한 내막을 이미 알고 있어서 굳이 저걸 물을 필요가 없을 터인데……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 건가?
촬영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차 안
치아키 : 그, 내 생각인데 말이지. 프로듀서.
sephiaP : 네. 무슨 일이시죠?
치아키 : 사실 방금 전 마야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이온지씨, 아무래도 ‘혼의 파장’이 다른 것 같다고 했거든?
sephiaP : (차량을 멈추고) 네?
치아키 : 말 그대로. 프로듀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아? 더더군다나 코토카는 여기 있었잖아? 그런 사람이 프로듀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정도면 뭔가가 이상하다는 건데.
sephiaP : 사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일단 더 두고봐야죠.
촬영 당일의 뒷이야기 (60%)
@보도자료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제작 신작 드라마, 출연진 속속 공개
- 전작의 출연진에 사쿠마 마유와 모로보시 키라리, 마에카와 미쿠, 시부야 린 등 출연 결정
- 신형 센추리 및 크라운 크로스오버 경찰차량으로 등장 예정으로 알려져
(도쿄)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이하 EEJ)에서 제작하는 프로젝트 WA(가제 : 서부경찰 와일드 엔젤)의 출연진이 속속 발표된 가운데, 전작에 출연한 출연진은 물론 신규 출연진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눈길을 끄는 건 EEJ 소속이었다가 346 프로로 이적한 사쿠마 마유가 출연한다는 것, 사쿠마 마유가 그동안 결혼 후 활동이 많이 없었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드라마 촬영이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큰 편. 사쿠마 마유는 이번 작에서 서부서에 새로 배속된 형사 역을 맡아 쿠로카와 치아키가 연기하는 다이몬 치하루와 대립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346 프로에 있다가 EEJ로 이적한 오쿠야마 사오리도 처음으로 연가에 도전한다. 오쿠야마는 이번 작에서 타 지역 경찰서에서 서부서로 이적해와 다이몬 군단에 배속된 형사 역을 맡아 직접 사격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작에서는 모로보시 키라리와 시부야 린, 마에카와 미쿠에 카미야 나오, 사이온지 코토카와 호죠 카렌의 출연이 결정된 상태로 여기에 EEJ 프로듀서인 아오키 마나미가 경찰청 산하 황궁경찰본부 감찰관으로서 서부서에 파견되는 감찰관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을 하게 된 사쿠마 마유는 인터뷰에서 “전작에서는 큰 역할을 맡지 못했었던게 아쉽지만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영광”이라 밝힌 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라 밝혔다. 또한 출연을 확정하게 된 아오키 마나미 프로듀서는 “연기는 처음이다.”라 밝힌 후, “폐를 끼치지 않게 연기하겠다.”라 밝혔다.
형사 드라마에서 화제를 모으는 차량도 역시 볼거리, 오리지널 서부경찰을 기억하시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닛산 스카이라인 C210과 R30을 위시해서, 이 두 차량의 후신인 RV37 스카이라인 세단과 원작 파트2에서 슈퍼 Z로 등장한 S130 페어레이디 Z의 후신인 RZ34 페어레이디 Z가 전작에 이어서 다시 등장하며, 토요타의 신형 센추리와 크라운 크로스오버 역시 경찰차로 등장한다.
EEJ가 제작하는 프로젝트 WA는 이시하라 음악출판, 테레비 아사히와 공동으로 제작 중이며, 올 겨울 방송을 목표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스태프 : 감독 님! 감독 님!
촬영 감독 : 뭐죠? 다급하게 와서는...
스태프 : 누가 탄 건지는 몰라도 센추리 한대가 왔습니다! 호위 차량 1대와 함께요...
촬영 감독 : 설마... (이내 출연자 명단 리스트를 들춰보고는) ...이글 측 사람 불러요, 당장.
스태프 : 알겠습니다!
잠시 후, 경호원 몇몇과 코토카와 촬영 감독, sephiaP가 앉아 있다.
sephiaP : 설마 했는데 진짜로 올 줄이야...
코토카 : 제 의사를 갖고 출연하려고 온 거긴 한데... 왜 그리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계신 거죠?
sephiaP : (표정을 고치면서) 아니 이건 뭐랄까... 아무튼,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촬영 감독 : 아무튼, 사이온지 그룹의 영애께서 출연하러 오셨는데, 그 송 대표 님 측과 이시하라 측과 협의된 부분이 있을 거 아닙니까? 설마 없는 거는 아니겠죠?
sephiaP : 있기는 합니다만, 너무 갑작스래 온지라 저도 당황해서...
코토카 :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대표 님. 제 역할은 무엇인가요?
sephiaP : 경시청 내부자와 관련된 높으신 분 중 하나...이라고 하면 얘기가 편할까요? 이시하라 측에서 내놓은 제안이라서요. 그래서 원래는 작중 악역을 맡은 사쿠마 양이랑 대화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시키려 했었어요.
코토카 : 즉, 저는 악역이라는 건가요?
sephiaP : 그렇다고 봐야겠는데... 나중에 공문을 보내려 하다가 갑작스래 찾아오신 거라서요.
코토카 : 그렇군요...
sephiaP : 그런 역할로 괜찮으실까요?
코토카 : 상관 없어요, 전 어느 역으로 나오던 일단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입장이라서요.
sephiaP : 그렇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한결 낫네요.
코토카 : ...그러고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이건 당사자에게 들어봐야 하는 이야기라서요.
sephiaP : 예? 무슨 얘기 하시려고...
코토카 : 저희 그룹과 사이가 안 좋다고는 들었어요,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알고 싶어가지고 말이죠.
sephiaP : (당황하면서) ...네?
촬영 감독 : 일단 이야기는 여기서 두고, 촬영을 계속 지속해야 하니까, 사이온지 아가씨께서는 오늘 견학 오셨다 하신 거로 치고 보시는게 어떨까요? 오늘은 사쿠마 양과 같이 분량 찍는 건 없어서요.
코토카 : 아,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죠.
촬영 감독 : 그럼 그렇게 합시다. (이내 일어나서는) 따라오시죠.
코토카 : 알겠어요. (이내 sephiaP를 보고는)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말 않으셔도 돼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 일이니까요.
sephiaP : 아, 네... (이내 생각으로) "이상하다? 내가 알던 사이온지 코토카면은 그 일의 대한 내막을 이미 알고 있어서 굳이 저걸 물을 필요가 없을 터인데...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 건가?"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 후, 346 프로덕션.
미시로 전무 : ...그래서 내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군, 맞나?
레이코 : 그런 셈이죠, 전무 님.
미시로 전무 : 그러면 둘다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도 잘 할 수 있는 거겠지, 타카하시 씨?
레이코 : 물론이죠, 제 담당 프로듀서하고도 원만하게 이야기 된 부분이고 말이니까요.
미시로 전무 : ...알겠다, 일단 이야기는 여기서 두고, 승인을 내리도록 하지. 키류 군과 타카하시 자네와의 업무 관계를 더 이상 지속해나갈 수 없단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선택에 대해서는 존중해줄 수 밖에.
레이코 : 아 그러고 하나 더.
미시로 전무 : 말하도록.
레이코 : 효도 레나, 걔가 여기 오면 우리랑 같은 뜻으로 온 거라고 알아줘요. 내가 좀 꼬시긴 했는데...
미시로 전무 : 다른 가능성을 봐서 그런 거겠지?
레이코 : 당연하죠.
미시로 전무 : 그렇군, 자네는 나중에 프로듀서로 전업해도 되겠어. 그런 가능성을 본다는 게 쉽지 않거든.
레이코 : 그래도 저도 제 분수라는게 있으니까요.
미시로 전무 : 너무 겸손한 거 아닌가?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텐데.
레이코 : 그래도요.
미시로 전무 : 그렇군, 알겠네.
며칠이 지난 후,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실.
카에데 : 그래서 저희 회사랑 계약 맺는다고요?
레이코 : 그래, 키류 걔는 오늘 의상 발주 넣어야 한다 해서 바쁜 탓에 내가 대리로 온 것도 있고... 효도 레나, 걔도 올지 몰라.
카에데 : 어머, 정말요?
레이코 : 응, 내가 좀 꼬셨거든.
카에데 : 후후, 저희야 뭐 상관은 없지만, 인원 좀 많이 뽑아야 하겠네요.
레이코 : 그래야겠지? 덤으로 내 매니저도 말이야. 뽑기 전까지는 내가 알아서 해야겠지만.
카에데 : 어머, 키류 양은 안 뽑는데요?
레이코 : 걔 능력 보면 견적 나오잖아? 걔는 혼자서도 잘 할 아이인데, 거기다 자기는 필요 없다고도 이미 말했어.
카에데 : 흠... 생각해보니 그건 또 그렇네요.
레이코 : 아무튼, 자리 낼려면 좀 걸리겠지? 언제쯤 나오면 될까?
카에데 : 음... 대략 2주 후에요? 그때 쯤이면 3명 자리가 날지 모르겠어요.
레이코 : 레나가 올지 모르니까?
카에데 : 그렇죠.
레이코 : 흠,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뭐, 내가 적당히 꼬셨으니 올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 갑작스래 촬영장을 찾아온 코토카. (50%)
레이코와 츠카사의 이적. (66%)
유키나키P : 안녕하세요. 유키나키P입니다.
키지마 PD : 어서오세요. 테레비 아사히의 키지마 사리입니다.
유키나키P : 대표 양반이 이번 주말에 한국에서 레이스 일정이 있다고 오늘 오전 10시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저하고 람쥐P 둘이서 나눠서 나올 예정이에요.
키지마 PD : 아, 안 그래도 14일 저녁에 메일 받았습니다. 사모님도 같이 들어가셔서 사모님 나오는 부분은 21일 이후에 촬영하기로 했어요.
유키나키P : (속으로) 아이고야, 환장하네.
10분 후, 마나미가 옷을 갈아입은 상황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이런 스타일의 바지 정장은 처음인데…….
미나미 : 사무실에서도 정장을 입으시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거와 느낌이 다르죠. 게다가 지금 배지도 다르고.
치아키 : 그러고보니 황궁경찰본부 호위관이라고 해도 계급장은 차이가 없네요?
타치 : 계급장은 같지. 다만 이제, 수첩을 보면 차이가 있어.
치아키 : (자신이 맡은 배역의 수첩과 마나미의 수첩을 보고) 아, 그렇네요? (기장쪽을 가리키면서) 나는 경시청인데, 아오키씨는 황궁경찰로 되어있네.
카나데 : 보통은 경시청이죠?
토쿠시게 : 다들 그래요. 그런데 쿠로카와양도 그렇고 아오키씨도 그렇고 머리를 묶으니까 다른 사람 같네.
유키나키P : 죄송합니다.
치아키 : 어라? 유키나키 프로듀서님, 웬일이에요? 사무실은?
유키나키P : sephiaP 이번 주말에 레이스 일정으로 한국 가서, 제가 대신 왔어요.
미나미 : 아, 벌써요?
유키나키P : 아니, 이 양반 들으니까, 현지 서킷 라이선스가 만료되어서 갱신해야 한다고 오늘 비행기로 간다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미후네씨도요?
유키나키P : 그렇죠. 애들 데리고 같이 갔어요. 아, 그리고 아오키씨, 차 보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저 다른 차인가보죠?
유키나키P : 엥?? 설정 자료 안 봤어요?? 미리 보라고 했잖아요? 토요타 차인데?
치아키 : 에?? 농담이죠?
유키나키P : 아뇨. 진담이에요.
토쿠시게 : 그 표정 보니까 뭔가 있는거 같은데, 뭔 차에요?
유키나키P : 크라운 S30계 크로스오버요.
(다들 어안이 벙벙해진 상황)
치아키 : 그거, 농담……이죠??
유키나키P : 아니, 실제로 파는 차에요.
타치 : 실제로 파는 차이긴 한데, PPL인가?
유키나키P : 네.
미나미 : (한숨을 쉬고서) 프로듀서, 또 어떤 이상한 짓을…….
유키나키P : 아니, 이거 토요타가 딜한거야.
(다들 또 얼어버림)
토쿠시게 : 아니, 토요타에서 갑자기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토요타 계열의 성능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대표님이 화를 내셔서 회사에 있는 토요타제 업무용 차량을 전부 매각했어요.
타치 : 그 소문이 사실이구만.
토쿠시게 :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사님.
타치 : 에비스(=EEJ)에서 토요타 차량을 대량으로 매각하고 해외 브랜드의 밴을 들여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촬영 개시 전부터 흘러나오더군. 어느 정도까지 진행된 겁니까?
유키나키P : 각 브랜드의 차량을 가지고 3월부터 4월까지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고요. 곧 발표 예정인데, 이 제작 때문에 늦어지는 거 아닌가…….
미나미 : 아니겠죠. 그런데 카코씨는요?
유키나키P : 카코는 오늘 대본 리딩 및 연습. 덕분에 애들을 봐줄 사람이 없어서, 포지패 트리오+미리아가 보고 있잖아.
치아키 : 아, 그럼 프로듀서네 애들도 갔나?
미나미 : 갔을걸? 왜냐면, 일정상 이번 토요일이 프로듀서씨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래.
치아키 : 아, 그럼 갈만 하겠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오늘 가시면 언제 오시는 건데요?
유키나키P : 월요일이에요. 월요일. 그런데 아마 내가 볼 때에는 그냥 오지 않을거 같아.
토쿠시게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송 대표가 그냥 오지 않는다는게?
유키나키P : 이번 드라마 관련해서 뭐 하나 가져올 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라든가…… 뭐 간단히 그게 한국 촬영일 될 수도 있고요.
타치 : 이왕이면 원안에 맞춰서 런던 촬영도 나쁘지 않겠는데 말이지.
유키나키P : 런던 현지 출장은 sephiaP가 영국쪽과 연락을 취해봐야 합니다. 현지 일정도 파악해야 하고, 게다가 동선 구상도 해봐야 하거든요. 반면에 한국쪽의 경우 sephiaP가 한국 출신이기 때문에 동선 구상은 의외로 편할 수 있습니다.
치아키 : 생각해보면 프로듀서, 독일하고 영국에 인맥이 있으니까, 가능하지 않아요?
유키나키P :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독일은 원래부터 레이싱쪽이고, 영국도 원래는 레이싱쪽 인맥인데, 사실 영국쪽이 군 장교 출신이더라고. 그래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물어보니까, 런던에 공문 보내고 이러는데 복잡하더라. 런던 시청이 또 별개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예 별개라고요?
유키나키P : 그렇죠.
5월 19일 13시 20분,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sephiaP : 찐다. 쪄.
송미현 : 완전히 찜통에 들어간 꼴이네?
sephiaP : 그렇지, 뭐, 도쿄는 안 더울까? 싶은데.
미유 ; 오늘 도쿄 최저 17도에 최고 24도라는데?
sephiaP : 24도? 여기 29도라더구만! 차라리 도쿄가 낫네! 아니, 바닷가가 더 더워!
송미현 : 너 지금 얼굴 벌건거 알지? 어떻게 할거야?
sephiaP : 와, 모르겠어! 이거 더위 때문에 뻗을거 같은데? 안 그래도 알잖아? 나 예선 3위인거?
진태 : 아빠, 왜 못했어?
sephiaP : 뭐, 3대 중 3위라 아빠도 할 말은 없는데, 사실 여기 더운 거 알잖니? 네 동생들 어제 밤에도 덥다고 칭얼거려서 아빠가 힘들었다고.
송미현 : 어제도 그랬어?
sephiaP : 그렇지. 어제도 진호부터 시작해서 덥다고 하니까.
미유 : 그런데 목포? 어제 우리 숙소 있잖아. 거기도 더웠어.
sephiaP : 그러니까. 이거, 성적에 부담되는데…….
오후 13시 50분, 도쿄도 모처
람쥐P : 아니, 뭐야! 화면 왜 이래!!
카나데 : 상태 안 좋아요?
노노 : P씨, 참, 참으세요.
람쥐P : 아니, 이게 화면 상태가 영 안 좋은가본데?
카나데 : 현장에 미유씨 나가 있잖아. 미유씨에게 물어볼까?
람쥐P : 어? 미후네씨 한국 갔어요?
치나츠 : 그런가봐. 미유씨가 아내니까.
우치야마 사토코(이하 우치야마) : 그러면 미후네씨에게 연락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연락 가능한가요?
카나데 : 잠깐만요. (통화가 연결된 듯) 응, 미유씨?
미유 : (전화 반대편) 아, 카나데쨩!
카나데 : 프로듀서 출발했어? (엔진 사운드에 소리가 묻히는 듯) 소리가 묻히나봐요. 엔진 사운드가 크게 들리는거 같은데요?
람쥐P : 그 정도에요? 물어봐요. 뭐, 얼마나 도는지, 지금 차량 어떤 차 나오는지, sephiaP가 몇 번째로 출발하는지 이 정도라도요.
카나데 : 네. (미유에게) 몇 대가 나와?
미유 : (전화 반대편, 엔진 사운드에 묻힌 듯) 총 2…… 응, 22대.
카나데 : 22대라, 프로듀서가 타는 차량 클래스는?
미유 : (전화 반대편) 안 들려!
카나데 : 그럼 문자로 보내줘.
(전화가 끊김.)
카나데 : 아무래도 미유씨가 문자로 보낼 거 같아요.
우치야마 : 거기 현장 지금 시끄럽나요?
치아키 : 여기보다 더할걸요?
같은 시간,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이호근 캐스터 : GT4 클래스의 송재일 선수, 현재 2위로 달리고 있습니다. 앞쪽이 한국 컴페티션의 김종겸 선수, 뒤쪽이 오네 레이싱의 송영광 선수인데요. 사실 송재일 선수가 올 시즌 GT4에 참전하면서 AMG를 타고 있지 않습니까?
김의수 해설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송재일 선수의 어머니이자 팀 감독인 송미현 감독이 그러더라고요. 일단 경기 자체를 포기한 건 아닌데, 차가 다르다보니까 걱정이 많다고 말이죠.
이호근 캐스터 : 차가 다르다고요?
김의수 해설 : 지금 일본 슈퍼 다이큐 시리즈도 나가는 선수가 송재일 선수인데,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는 맥라렌 아투라로 참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차량이 달라서 고생한다고 하네요.
엔지니어 : (무전으로) 괜찮겠어요?
sephiap : 아, 쉽지 않겠어요. 선두와 몇초차죠?
엔지니어 : (무전으로) 3초, 4초 차이가 있습니다.
sephiaP : (무전으로) 확인.
같은 시간, 도쿄도
치아키 : (화면을 보고서) 지금 프로듀서가 붉은색 AMG인가요?
유키나키P : 지금 2위네요. AMG GT4.
우치야마 : 간격차이가 좀 있는거 같은데, 지금 선두 차량하고, 뒤의 다른 차량하고 다른가요?
카나데 : 지금 앞쪽에 GT4라 적힌 게 GT4 차량, 뒤는 그냥 GT라고 하던데요?
토쿠시게 : 그러면 저 그냥 GT가, 개조한 건가요?
유키나키P : 그건…… (마야를 보고) 아시죠?
마야 : 애석하지만 전 모르죠.
유키나키P : 아이고, 그러면 sephiaP가 돌아와야 안다. 이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기로 GT는 일반 차량을 개조한 것으로 알아요. 슈퍼 다이큐에서는 ST-1 클래스부터 ST-5에 해당하는 클래스와 같고요.
P.M 15:00,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sephiaP : (화상으로) 일단은 P2.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예선, 결선 둘 다요?
sephiaP : 결선만. 예선은 P3. 지난 경기도 P2였으니까.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지난 경기면, 용인?
sephiaP : 맞아요. 용인.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그럼 오늘은 그렇다치고, 내일은요?
sephiaP : 내일은 서울에 좀 가보려고요. 아무래도 해외 로케 헌팅이라도 미리 해봐야…….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바쁘겠네요. 그러면 귀국편은요?
sephiaP : 뭐, 전용기죠. 내일 오후 4시 출발 예정이고요.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아니, 사실 좀 논의할 것이 많아서요. 촬영 문제나, 그리고 차량 관련으로…….
미유 : (옆에 앉아서) 촬영 문제요?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그렇죠. 뭐, 스케쥴 조정이라든가, 티저 영상 촬영이나, 그리고 배역 재조정이라든가, 일단 치나츠 복장을 리파인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요. 게다가 오늘 카에데씨 매니저님이 현장에 오셨는데, 3명이 346에서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이적했다고 하는데요?
미유 : 누구와 누구요??
sephiaP : (잠시 목이 마른지, 물을 마시다가) 에??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타카하시 레이코씨와 효도 레나씨, 여기에 키류 츠카사씨요. 그 세명이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이적했데요. 나도 설마해서 다시 물어봤는데 맞다고 하셨고 토쿠시게씨도 놀라더라고요. 타치 프로도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닌데, 타카가키 플래닝은 그보다 더 작지 않냐? 그런데 그런 회사에서 어떻게 3명을 데려오냐. 이러더라고요. 자세한 내막은 내가 모르는데…….
sephiaP : 물어보면 되잖아요?
유키나키P : (화상 반대편) 그거에 대해서는 카에데씨가 말을 안 한다는데? 어떻게 할 거에요?
sephiaP : (생각 후) 늦어도 내일 오후까지는 들어갈게요.
미유 : 내일 바로 출근하게?
sephiaP : 해봐야지. 이건 나도 예상 못했는데 말이지.
미희 : 아빠, 왜 그래?
sephiaP : 아냐, 미희야. 일본에 일찍 들어가야 할 거 같아.
한국 출장 (50%)
@2024 O-NE SUPER RACE Championship GT4 Class Round 2 Results
장소 : 한국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5.615km)
#112 Team Eagle Sports Mercedes-AMG GT4
드라이버 : J.I.Song
예선 : P3(Best Time : 02:21.385)
결승 : P2(Total : 30:45.967)
치아키 : (방탄복을 입고서) 직접 쏴보니까 어렵네. 설정상 왜 내가 M360J가 무장 중 하나인지는 모르겠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본 경찰 무장이 그거잖아요.
치아키 : 원작은 콜트 로우맨 아니었나?
마야 : 그에 대해서는 프로듀서님이 잘 아실거 같은데요?
치아키 : 하긴, 아무래도 원작이 오래되긴 했으니까요. 그나저나 프로듀서 오늘 오는 거 맞아요?
마야 : 네, 급히 오신다고 하네요.
치아키 : 어?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세히는 모르는데, 아마도 업계 분위기가 급박하게 흘러간 모양이에요, 칸자키 양 담당 프로듀서님도 상당히 당혹해하셨는데, 뭔가 있긴 하죠.
치아키 : (총을 내려놓은 후 생각에 잠긴 듯) 그럼 골치인데…….
그날 오후 5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유키나키P : 와이프하고 애들은요?
sephiaP : 주니씨에게 부탁해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아니, 뭔 소리에요? 레이코씨를 포함 3명이 타카가키 플래닝행?
유키나키P : 아니, 나도 346 프로 홈페이지를 보고 알았어요. 미시로 전무님이 그걸 승인했다는게 더 놀랍고 말이야.
sephiaP : 뭐, 솔직히 말하자면, 레이코씨가 시노씨와 동년배잖아? 시노씨도, 요즘은 주류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유키나키P : 에? 시노씨 연예 활동 은퇴해요?
sephiaP : 그건 아니고, 일종의 부업이지. 그런데 또 알다시피 시노씨네 본가가 야마나시현이고, 그 일대가 와인 산지로 유명하잖아요.
유키나키P : 설마, 시노씨 본가가 포도 재배라도 해요?
sephiaP : 확실하진 않은데, 알잖아요! 와인산지 순례하는 거나, 와인 마시는 거, 돈 왕창 깨지는거.
유키나키P : 하긴, 이번에 시노씨 집 옮겼잖아요. 와인 냉장고가 있던데?
(sephiaP, 그 말에 폭소.)
sephiaP : 있어요. 있어. 사실 칼럼 쓰면서 받은 돈으로 산 거니까.
유키나키P : 아, 그래요?? 그건 처음 알았네?
sephiaP : 지금 시노씨 칼럼이 연재되는 잡지의 잡지사에서 시노씨에게 화끈한 조건을 걸었더라고요. 와인 산지 순례 비용도 지원해 주고, 와인 관련 행사에도 담당 편집자랑 같이 가거든요. 오죽하면 어제 촬영날이었는데, 그 행사 일정이랑 겹쳐서 촬영도 못했다면서요?
유키나키P : 그건, 그렇지. 그래서 오늘 했고. 아, 그나저나 sephiaP. 애들 운전교육 이번엔 제대로 시킬거라면서?
sephiaP : 그렇죠. 마츠자와 이사님에게 이야기 들었죠? 내일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교육할 거라고.
유키나키P : 라이선스도 없는데, 가능해요?
sephiaP : 급히 대여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이번 수요일이 슈퍼 다이큐 차량 반입일이라, 나는 화요일부터 내내 후지 스피드웨이에 있어야 해요.
유키나키P : 아이고야. 환장하네. (생각 후) 잠깐, 그럼 아예 임시 사무실을 거기다 차릴래요? 이왕 이리 된거?
sephiaP : 매번 그리 했는데?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아니라. (달력을 보고) 아이코 방송 녹음이 이번주 수요일에 하나 있어요. 내가 담당 PD님하고 통화할테니까 아예 후지 현지에서 녹음하자. 이거지.
sephiaP : 그건 차라리 내가 할게요. 그쪽이 나서는 것보다 내가 나서는 것이 나을거 같아.
유키나키P : 그래요. 아. 그런데 혹시 내일 운전교육, 혹시 카코도 대상이에요?
sephiaP : 참가 브랜드가 토요타, 닛산, 혼다에 스바루.
유키나키P : 아, 그럼 우리 와이프도 가야겠네. 카코, 작중에서 어코드 베이스의 경찰차 아니에요?
sephiaP : 스바루 레거시야. 사실 혼다차는 예정에도 없었는데, 극 중 카코씨가 타는 개인용 차량이 혼다 ZR-V잖아.
유키나키P : 아, 그거 때문에??
sephiaP : 뭐, 솔직히 사오리도 작중에서 개인용 차량으로 혼다 N-One RS를 타는데, 그거 수동이야.
유키나키P : 아? 신형?? 그럼 뭐 끝났네. 엄청나게 배우겠네. 그래서 강사가 누구인데요?
sephiaP : 일단 전현역 GT 드라이버들이지. 슈퍼 GT 굿스마일 레이싱 소속이자 TGR-DC 교장인 카타오카 타츠야와 슈퍼 GT TGR 키퍼 세루모 감독인 타치카와 유지……,
유키나키P : 뭐야? 초장부터 뭐 그리 화려해요?
sephiaP : 여기에 같은 팀 드라이버인 이시우라 히로아키 선수가 토요타 대표로 나오고, 닛산은 팀 임풀인 호시노 카즈키 감독에 히라미네 카즈키 선수와, 슈퍼 다이큐 팀 제로원 감독인 야나기다 마사타카.
유키나키P : 야, 돈깨지는 소리 장난 아니다.
sephiaP : 내가 사정하고 부탁했어요. 혼다는, 어쩌다보니 일이 커져서 노지리 토모키에 마키노 타다스케에 오쿠사 리키. 이건 야스다 히로노부 아재가 중재해줘서…….
유키나키P : 잠깐, 4개 브랜드라면서요? 스바루는?
sephiaP : 거기야 뭐, 이구치-야마우치 조합. 참고로 조교도 있는데, 이노츠메 안나와 히라카와 마코 2명.
유키나키P : 나, 진짜…… sephiaP가 왜 레이싱을 하는지 알겠다. 이거 다른 직원들이 알면 뭐라고 할걸?
sephiaP : 아오키씨와 마야씨에게도 이야기 했어. 두 사람도 이해하더라. 솔직히 내가 봐주는 것보다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봐주는 게 나야.
5월 21일, 후지 스피드웨이
히라미네 : (조수석에 앉은 상태)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앞에만 보면서 코너를 천천히 돌아나가야 해요.
치아키 : 아, 근데 이거 출력이 너무 센데……. 전에는 400마력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더한거 같은데.
호시노 : (창문 밖에서) 적어도 로드고잉 튜닝카니까, 사고는 내지 말아줘요.
치아키 : 이거 진짜 출력 너무 높은 거 아니죠? 프로듀서라면 돌리고도 남을텐데, 이 차 담당자 누구에요?
히라미네 : 우리 감독님.
치아키 : 에???
호시노 : 우리 회사(=호시노 임풀) 데모카이면서 내가 종종 타고 다니는 차 중 하나에요.
sephiaP : (이시우라와 이야기 하다가) 잠시만요. 지금 닛산 라인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이시우라 : (보고서) 스카이라인? 아이고, 임풀쪽 난리났네, 너무 출력 높은 놈을 들고 온 거 아냐?
야마우치 : (사오리의 시트 포지션을 다시 잡아주다가) 아니, 뭘 가져온 건데 그래요?
sephiaP : 임풀에서 튜닝한 RV37.
야마우치 : 그거, 타케우치 리포터 경악시킨 차 아냐?? 그걸 가져왔다고?
sephiaP : 우리 드라마에 쓸 거야.
(야마우치 히데키, 할 말을 잃고 카코에게 코스 공략을 설명하던 이구치 타쿠토 역시 할 말을 잃음.)
이시우라 : 아니, 우리 브랜드 차는 아예 사정사정하니까 받아가더니.
sephiaP : 그거야 토요타가 사고를 좀 쳐야죠. 그것 때문에 우리 있는 차 싹 매각하고 닛산으로 갈아탔다니까요?
이시우라 : (씁쓸한 표정으로) 미안하네.
타치카와 : (와서 이야기 하러다 같이 씁쓸한 표정을 지음)
sephiaP : 아니, 전 이해가 안 되는데, 타치카와 감독님은 여기에 왜 나오신 거에요?
타치카와 : 아, 내가 GT를 은퇴했지만, 내구는 재미있을거 같아서.
(sephiaP, 할 말을 잃어버림)
미요 : (지켜보다가 속으로) 진짜 후지 24시간은 언제나 내가 드라이버가 아니라 팬의 입장이 되고 싶어지는 대회라니까.
그날 저녁, 후지 스피드웨이 내 호텔
마야 : 네? 45구경을 쓰는 이유요?
sephiaP : 그렇죠. 전에 사격 연습을 하는 걸 우연히 봤는데, 글록 30? 그 총이더라고요?
마야 : 정확히는 글록 30S입니다.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것이죠.
sephiaP : 그런데 왜 하필 45구경이죠? 탄약도 별로 안 들어가는 거?
마야 : 티르의 계획이 숨어있었죠. 그가 처음에 특수작전대를 만들 때 하사한 총기가 45구경 탄환을 쓰는 총이었거든요.
sephiaP : 진짜 추세를 못 읽는 신이네. 아니, 45구경이 요즘 밀리는 추세인데…….
마야 : 문제는 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그런데 왜 밀린다는 거죠?
sephiaP : 일단 탄약이 비싸요. 9×19mm 파라블럼탄과 .45 ACP를 비교하면 9mm 탄 4개에 .45 ACP 탄 하나를 사는 정도?
마야 : 비용이 사실상 4:1이네요? 그렇다고 해도 화력은 .45 ACP, 즉 45구경이 더 좋지 않나요?
sephiaP : 그 반대에요. 사격법이 변하면서 단발저지력보다는 신체 중심부에 조밀하게 퍼붓는 것이 주류거든요.
마야 : 생각하고 있던 것과 반대군요. 이유가 있나요?
sephiaP : 군의 경험, 그리고 지난 서부경찰 W나 그 이전의 서부경찰 스페셜 촬영 당시의 참고 자료들을 보면 테러리스트들도 방탄복을 입는게 요즘의 현실이에요. 그런 상태라면 일발저지를 위해 45구경을 쓰는 것보다 그냥 때려붓는게 낫죠. 진짜 두발 이상만 쏴도 골로 가요.
(마야, 그 말을 듣고 웃음)
마야 : 뭐, 이건 노블 비너스님께서 계시면 좋은데, 아쉽게도 옆방에서 미유씨하고 자제분들 봐주신다고 하시니…….
sephiaP : 면목이 없군요.
마야 : 그럼 가격은 그렇다 치고, 45구경이 별로인 이유도 있나요?
sephiaP : 탄수가 많이 안 들어가죠. 콜트 1911계열이 7~8발의 총탄이 들어가는데, 글록 30S가 몇발 들어가죠?
마야 : 13발이네요.
sephiaP : 13발이라, 사실 9mm 같은 경우는 최소 15발. 글록 17 같은 경우는 17발에서 33발까지.
마야 : 33발?? 그게 가능한가요?
sephiaP : 확장탄창 쓰면 되요. 게다가 지역적 한계도 있고요.
마야 : 지역적, 한계요?
sephiaP : 45구경은 대체로 미국이 중심이죠. 대신에 유럽쪽은 전부터 9mm 파라블럼이 중심이었고요.
마야 : 생각해 보면 프로듀서님의 생각도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과 비슷한 것 같네요.
sephiaP : 엥? 왜요?
마야 : (한숨을 쉬고서) 두분께서 사실 9mm 파라블럼 탄을 제식으로 쓰시길 원하세요.
sephiaP : 사실 어찌보면 그게 맞아요. 신화적으로 보면 북유럽인데,총탄이 미국식이니까요.
마야 : 뭐, 다들 처음에 당혹한 건 사실이죠. 사실, 프레이야님, 께서 그 문제를 프로듀서님에게 자문받으라고 하신 거니까요.
sephiaP : 그게 왜 저에요?
옆 방
미유 : 그이가, 자문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께서는 마야의 보고를 받으신 후, 그에 대한 자문을 부군분께 맡기셨어요.
미유 : 그이는, 남자인…… 설마 사격 이력이 있어서 그런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보니까 총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던데?
미유 : 사실 그이가, 예비역 장교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고) 오히려 잘 된 거죠.
5월 22일, 후지 스피드웨이
스탭 : 자, 차 천천히 내리고, 피트동 셋팅 마치면 차량 반입합니다!
미요 : 어우, 피곤해.
sephiaP : 오늘 유료 전유주행이잖아요?
유키코 : 그러게요? 아오키씨, 괜찮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어제 너무 많은 생각이 오갔어요. 차량 주행 훈련도 해봤는데, 뭐랄까? 완전히 다른 느낌?
(차량의 반입을 지켜보던 중)
미요 : (동호회 지인들과 라인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어우, 이 사람은 정말로 의문이라니까…….
sephiaP : 왜 그래요?
미요 : 아, 마침 잘 되었어. 내 동호회 지인 중 서킷 타임어택에 환장한 양반 하나 있거든?
sephiaP : 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유키코 : 뭐, 생각해보면 일본같이 모터스포츠 문화가 넓은 곳이라면 가능성도 있지만, 정말요?
미요 : 어, 차라리 드라이버로 데뷔하라고 언질 주는데도 불구하고 자긴 그런 실력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카푸치노는 얼마나 튜닝을 빡세게 해놨는지…….
sephiaP : 잠깐! 카푸치노요? 그 경스포츠카 스즈키 카푸치노?
미요 : 그래, 그거. 거기다가 혼다제 고성능 오토바이 엔진 올리고 패들 시프트로 개조한 건 물론이고…… 다운포스를 위한 각종 장식 등등…… 아무튼 그 정도로 환장한 사람이거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상상만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죽으려고 환장한건가?
sephiaP : 아니, 이건 나도 의문인데? 드라이버 데뷔하면 안되는 일이라도 있나?
미요 : 몰라, 아무튼 그래서 그 각종 튜닝 덕에 공도 주행 부적합 판정 나서 서킷 타임어택 전용으로 쓴다고 하더라.
sephiaP : 허, 그거 참 기막히네요. 난 여태까지 876 사장이 제일 가는 줄 알았는데.
미요 : 뛰는 자 위에 날아다니는 자 있다잖아? 내가 아는 이 양반이 그 경우야.
sephiaP : 사고 안냈대요? 그거 차량 안전성이 어떤지 하라다 씨도 알잖아요?
미요 : 어우, 당연히 알고 말고지! 딱 1980년대 경차 수준인데! 그런데 뭐가 따르는 양반인지는 몰라도 한번도 안냈다나?
sephiaP : (경악하면서) 우와 미친, 그정도면 당장 어디 팀에서 스카웃…… 아니, 팀 트럭째로 와서 모셔가도 모자를 판인데요?
미요 : (거기에 동의하면서) 내 말이! 괜히 내가 드라이버 하라고 할 정도가 아닌데도 됐다고 한다니까?
sephiaP : 허, 그런 기막힌 사람이 있다니 참…….
유키코 : 그런데 그 정도면 당장에라도 엔지니어도 모셔갈 판인데?
미요 : 선수가 아니라요?
유키코 : 자기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타임어택 찍는게 일이라면, 차라리 엔지니어가 나아요,
미요 : 캑!
5월 24일, 후지 스피드웨이
카가와 미카코 : 윽! 랩타임 안 나오네!
sephiaP : 욕 보셨어요.
카가와 미카코 : 아, 미치겠어요. 차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카구라 마키 : (레이싱 슈트를 입은 채) 실장 표정 최악이네?
카가와 미카코 : 망했어요. 랩타임이 안 나왔어요. 아. B 드라이버 자격 망신이네.
마키 : 송 대표는요?
sephiaP : 그럭저럭 뽑긴 했는데, 아, 클래스가 치열해서……
미요 : 그 와중에 Techno First팀은 뭔 이유로 연습날부터 리타이어 선언해서…….
레이카 : 엔진 블로우. 야스다 선수 증언이에요.
유키코 : 엔진 블로우라, 난감하겠네요.
오우카 : (발라클라바를 벗은 후) 아, 올해는 결국 시빅으로 달려야 해요?
유카 : 사실 다음 라운드부터 엘란트라 N을 투입시켜볼까 했는데……. 문제는 오는데 시간이 걸릴거란 점이죠.
sephiaP : 그러게요. 아오.
미유 : (목에 스탭패스를 건 채) 괜찮아??
sephiaP : 아니, 힘들어. 그건 그렇고 당신 누가 보면 진짜 팀 스탭인 줄 알겠다.
미유 : 오늘 일일 아투라 드라이버진 매니저인데?
sephiaP : 어?
유카 : 미유씨가 한다고 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제분들은요?
미유 : 좀 있다 들어가서 마야씨하고 같이 봐야 해요.
sephiaP : 아니, 누가 애엄마를 매니저로 쓰는 거야. 나 원.
미유 : 너무 해.
sephiaP : 아니, 애는 봐야…… 아니다, 내 스틴트 아닐 때 같이 보면 되겠지. 뭐.
운전교습부터 예선날까지 바쁜 sephiaP (80%)
마이클 굿맨/ 몬타나 : (간만에 본인의 깁슨 SG 기타를 들고 오고는 앰프에 꽂으면서) 기타 연주 들을 분?
카나 : 칠 줄 아세요?
테루유키 : 더군다나 일렉기타시네...
앨리스 : 어느 정도 치세요? 나도 기타 좀 치는데.
마이클 굿맨/ 몬타나 : (이내 AC/DC의 Thunderstruck 리프를 가볍게 치고는) AC/DC 리프는 가볍게요.
앨리스 : 오, 그걸 치시는 거 보면 꽤나 하셨나 본데요?
마이클 굿맨/ 몬타나 : 마티 맥플라이처럼 되고픈 마음도 있거든요. 왜 그,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앨리스 : 아하? 근데 그건 휴이 루이스 노래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몬타나 : 뭐든 간에요. (이내 기타 현을 몇번 튕기고는) 신청곡 있으면 줘봐요. 쳐보게. 내가 모르는 곡 말고.
괴짜 미국인 : 더그 기준에 맞추면 아무도 못 말할 걸요?
마이클 굿맨/ 몬타나 : 아, 그런가?
앨리스 : 됐고,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쳐봐요. 그거 리프 유명하잖아요.
괴짜P / 몬타나 : 뭐, 그렇다면...
BGM : 딥 퍼플 - Smoke On The Water ( https://youtu.be/1XhoV1B9NMY?si=1QvsQk1KtIhD6LV4 )
굿맨이 본인 기타로 Smoke On The Water 리프를 치자 노래가 이어지면서 장면이 전환되며, 이내 시점은 본인의 미니를 타고 주행하는 괴짜 호주인이 나온다.
괴짜 호주인 : (운전하면서) 검사 좀 받던가 해야지 원. 요즘 바빠서 검사를 못했단 말야?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도내 어느 자동차 검사장. 괴짜 호주인의 미니가 검사에 들어가고 난 후.
검사원 : 배출가스 합격이에요, 관리 진짜 잘 하셨나 보네.
괴짜 호주인 : 아, 그럼 다행이네요. 검사하면서 어디 주의해야 할 점 있어요?
검사원 : 딱히 없어요, 괜히 관리 잘했단 말을 한 게 아니라니까요.
괴짜 호주인 : 오일 제때 갈아주고 한게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하나 보네.
이내 한쪽에는 왜 검사 합격이 아니냐면서 따지는 차량 검사자와 난감해하는 또다른 검사원이 있으며, 이내 괴짜 호주인 담당 검사원이 말한다.
검사원 : 이런, 진상이네. 결과지는 저기 사무실에서 줄테니까, 저는 저기 진상 민원인 좀 처리할게요.
괴짜 호주인 : 아, 네.
다음 날, 하라다 정비소.
미요의 부친 : (리프트 위에 올라간 한 차를 보고는) 그거 참, 미요 동호회 지인 차라지만 저건 너무할 정도인데...
그렇게 미요의 부친 눈에 보이는 건 왠 타임어택용으로 개조된 듯한 경스포츠카인 스즈키 카푸치노이며, 이내 시점은 후지 스피드웨이에 있는 미요의 시점으로 바뀐다.
미요 : (동호회 지인들과 라인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어우, 이 사람은 정말로 의문이라니까...
sephiaP : 왜 그래요?
미요 : 아, 마침 잘 되었어. 내 동호회 지인 중 서킷 타임어택에 환장한 양반 하나 있거든?
sephiaP : 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미요 : 어, 차라리 드라이버로 데뷔하라고 언질 주는데도 불구하고 자긴 그런 실력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카푸치노는 얼마나 튜닝을 빡세게 해놨는지...
sephiaP : 잠깐! 카푸치노요? 그 경스포츠카 스즈키 카푸치노?
미요 : 그래, 그거. 거기다가 혼다제 고성능 오토바이 엔진 올리고 패들 시프트로 개조한 건 물론이고... 다운포스를 위한 각종 장식 등등... 아무튼 그 정도로 환장한 사람이거든?
sephiaP : 아니, 이건 나도 의문인데? 드라이버 데뷔하면 안되는 일이라도 있나?
미요 : 몰라, 아무튼 그래서 그 각종 튜닝 덕에 공도 주행 부적합 판정 나서 서킷 타임어택 전용으로 쓴다고 하더라.
sephiaP : 허, 그거 참 기막히네요. 난 여태까지 876 사장이 제일 가는 줄 알았는데.
미요 : 뛰는 자 위에 날아다니는 자 있다잖아? 내가 아는 이 양반이 그 경우야.
sephiaP : 사고 안냈대요? 그거 차량 안전성이 어떤지 하라다 씨도 알잖아요?
미요 : 어우, 당연히 알고 말고지! 딱 1980년대 경차 수준인데! 그런데 뭐가 따르는 양반인지는 몰라도 한번도 안냈다나?
sephiaP : (경악하면서) 우와 미친, 그정도면 당장 어디 팀에서 스카웃... 아니, 팀 트럭째로 와서 모셔가도 모자를 판인데요?
미요 : (거기에 동의하면서) 내 말이! 괜히 내가 드라이버 하라고 할 정도가 아닌데도 됐다고 한다니까?
sephiaP : 허, 그런 기막힌 사람이 있다니 참...
그 무렵, 촬영장.
코토카 : (대본을 읽으면서) 흠...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해야겠죠?
마유 : (역시 대본을 읽으면서) 후후, 당연한 소리죠오.
코토카 : 그럼... 일단 연습 좀 해볼까요? 저희 둘이만 나오는 장면이니... 전 뒷모습만 나오는 거 같지만요.
마유 : 물론이죠오~
BGM : 마이크 포스트 - Law & Order 메인 테마 ( https://youtu.be/dtJ6hot_GBY?si=rEUvV375LGRnXnxz )
그렇게 둘이 연습을 하는 동안 1과 측에서는...
토코 : 우리가 아는 그 토끼 프로듀서 휘하였던 사이온지 코토카가 아니라고? 무슨 소리야?
치아키 : ...말 그대로야, 마치 같으면서 다른 사람이 온 듯한 그런 느낌인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카나데 : 마야 씨 말대로면 혼의 파장이 다르다고 했잖아?
치아키 : 응, 그렇지.
카나데 : 즉... 이게 가능하다면... 우리가 아는 코토카는 어딘가로 사라졌거나, 아니면 흔히 말하는 브레인워시? 그걸 당하고 난 뒤에 혼이 뒤틀린 것이 아닐까 싶은데?
치나츠 : 전자는 그렇다 쳐도 후자는 영화를 너무 본 거 같은데, 카나데? 설마 토탈 리콜이라도 봤어?
카나데 : ...예전에 한번 보긴 했어.
사오리 : 영화란게 무섭네유, 농이 아니래요.
카나데 : (치아키를 보고는) 뭐든간에, 지금 저기있는 코토카는 우리가 아는 그 사람은 아닌게 분명하고, 대체된 다른 존재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치아키 : 맞아, 저번에 의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던졌거든. 진짜 우리가 아는 코토카라면 이미 알고 있어서 묻지 않아도 될 질문.
사오리 : ...뭣인디유?
치아키 : ...우리 회사랑 사이온지 그룹이랑 어떻게 사이가 틀어졌는지 대해서.
카나데 : (깨달은 표정으로) ...아!
치나츠 : 그거라면은...
사오리 :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 지는 뭔 소리인지 모르겄는디...
치아키 : 설명하자면, 전임 프로듀서였던 괴짜 씨의 이직으로 일이 한번 크게 났었거든? 당시 담당이던 코토카와 새 담당으로 기껏 346에서 데려온 하스미도 헛돈만 날린 채 되돌려 보낸 적 있었어. 덕분에 회사가 잠시 적자 상태에 빠졌고... 이거 아는 사람은 나와 우리 담당 총괄 프로듀서 외에 몇몇 밖에 모르는지라 아마 사오리 너는 자세히 모를 거야. 당시에는 여기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테니까.
사오리 : 그렇구먼유... 어쩐지 하스미 짱이 이적 문제가 꽤어맹키로 346으로 돌아간다고 말을 했나 했드니...
치아키 : 아무튼, 저 코토카가 우리가 아는 코토카가 아니라면... 원래 우리가 알던 코토카는 어디로 갔을까?
이때 타이밍이 절묘하게 스태프가 들어와서는 말한다.
스태프 : 쿠로카와 씨! 촬영 스탠바이 해주세요! 대기 시간 끝났어요!
치아키 : 아, 알았어요! (이내 아쉽다는 표정으로) 꼭 이럴때 타이밍 기막히네. 이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자.
치나츠 : 그래, 그게 좋겠어.
카나데 : 미스터리한 일이 늘어난다는 게 꽤 골치네. (이내 사오리를 흘겨보고는) 안 그래?
사오리 : 그, 그렇구먼유.
# 간만에 기타 치는 굿맨. (SMOKE ON THE WATER%)
괴짜 호주인과 미니. (BRITISH LEYLAND MINI CITY E%)
미요의 지인 관련된 이야기. (MONSTER CAPUCCINO%)
코토카에 대한 미스터리. (???%)
마야 : 오늘은 여기인가요?
미와 유미코 PD : 그렇죠. 조사 장면이 있으니까. 일단 출연하실 분들은 다 오신 거 같고, 오늘 아오키씨가 안 보이는데요?
마야 : 지금 대회 때문에 시즈오카현에 나가셨어요. 아마 월요일 오후에나 가능할 거에요.
유키나키P : (차에서 내려서 뛰어오면서) 아이고, 벌써 도착했네. 업무 좀 본다고 급히 왔어요.
마야 : 아닙니다. 오카자키양은요?
유키나키P : 지금 옷 갈아입는다고 정신이 없어요. 연습을 하긴 했는데, 이걸 잘 할 수 있을지., 오랜만에 촬영하는 거라고 좋다더니만.
미와 PD : 잘 될 거에요. 오카자키양 배우 경력은 있잖아요?
유키나키P : 해봐야죠.
마야 : (잠시 말이 없어짐)
5분 후
유키나키P : 와이프요?
마야 : 네, 직접 오시지 않으셔도 될텐데.
유키나키P : 아, 애들 유치원 갔어요. 카코는 오늘 보컬 레슨 있는데 마침 또 디아망떼 멤버들 레슨 있잖아요.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하지만 다음주에 세 분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
유키나키P : 그렇죠. 이왕이면 미리 레슨도 하고 연습도 하라고, 그래서 오늘 사무실에는 디아망떼 멤버진에 미오가 있을거에요. 미오가 많이 봐줄 겁니다.
마야 : 혼다양, 믿을 수 있나요?
유키나키P : 뭐, 연극 등으로 다져진 실력이니까요. 자신 있습니다.
5분 후, 촬영장 한쪽
코토카 : (대본을 읽으면서) 흠……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해야겠죠?
마유 : (역시 대본을 읽으면서) 후후, 당연한 소리죠오.
코토카 : 그럼, 일단 연습 좀 해볼까요? 저희 둘이만 나오는 장면이니…… 전 뒷모습만 나오는 거 같지만요.
마유 : 물론이죠오~
BGM : 이노우에 다이스케 곡, 나카무라 사토시 편곡 – Soldier in Green(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 ED) ( https://youtu.be/AHVT6Rqg33s?si=BgYK3qCJxvwGAZe6 )
그렇게 둘이 연습을 하는 동안 1과 측에서는……
토코 : (경찰 정모를 쓴 채) 우리가 아는 그 토끼 프로듀서 휘하였던 사이온지 코토카가 아니라고? 무슨 소리야?
치아키 : (여름용 정장을 입은 채) ……말 그대로야, 마치 같으면서 다른 사람이 온 듯한 그런 느낌인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카나데 : (바지에 셔츠 차림) 마야 씨 말대로면 혼의 파장이 다르다고 했잖아?
치아키 : 응, 그렇지.
카나데 : 즉…… 이게 가능하다면…… 우리가 아는 코토카는 어딘가로 사라졌거나, 아니면 흔히 말하는 브레인워시? 그걸 당하고 난 뒤에 혼이 뒤틀린 것이 아닐까 싶은데?
치나츠 : (평소와 다른 안경을 낀 채 셔츠에 청바지 차림) 전자는 그렇다 쳐도 후자는 영화를 너무 본 거 같은데, 카나데? 설마 토탈 리콜이라도 봤어?
카나데 : ……예전에 한번 보긴 했어. 뭐 프로듀서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사오리 : 영화란게 무섭네유, 농이 아니래요.
카나데 : (치아키를 보고는) 뭐든간에, 지금 저기있는 코토카는 우리가 아는 그 사람은 아닌게 분명하고, 대체된 다른 존재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치아키 : 맞아, 저번에 의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던졌거든. 진짜 우리가 아는 코토카라면 이미 알고 있어서 묻지 않아도 될 질문.
사오리 : ……뭣인디유?
치아키 : ……우리 회사랑 사이온지 그룹이랑 어떻게 사이가 틀어졌는지 대해서.
카나데 : (깨달은 표정으로) ……아!
치나츠 : 그거라면은……
사오리 :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 지는 뭔 소리인지 모르겄는디……
치아키 : 뭐, 사오리 너라면 모르겠지만. 설명하자면, 전임 프로듀서였던 괴짜 씨의 이직으로 일이 한번 크게 났었거든? 당시 담당이던 코토카와 새 담당으로 기껏 346에서 데려온 하스미도 헛돈만 날린 채 되돌려 보낸 적 있었어. 덕분에 회사가 잠시 적자 상태에 빠졌고…… 이거 아는 사람은 나와 우리 담당 총괄 프로듀서, 즉 대표인 sephiaP씨 외에 몇몇 밖에 모르는지라 아마 사오리 너는 자세히 모를 거야. 당시에는 여기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테니까.
치나츠 : 사실 그때 프로듀서 진짜 힘들어했지.
카나데 : 다시 추스르는데 거의 반년 걸린거로 아는데?
치아키 : 그랬지. 그때 뭐 미나미씨도 고민 많이 했다가 남았지만.
사오리 : 그렇구먼유…… 어쩐지 하스미 짱이 이적 문제가 꽤어맹키로 346으로 돌아간다고 말을 했나 했드니……
치아키 : 아무튼, 저 코토카가 우리가 아는 코토카가 아니라면... 원래 우리가 알던 코토카는 어디로 갔을까?
스태프 : 쿠로카와 씨! 촬영 스탠바이 해주세요! 대기 시간 끝났어요!
치아키 : 아, 알았어요! (이내 아쉽다는 표정으로) 꼭 이럴때 타이밍 기막히네. 이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자. 주말에는 우리 다 후지 가야 하잖아?
치나츠 : 그래, 그게 좋겠어.
카나데 : 미스터리한 일이 늘어난다는 게 꽤 골치네. (이내 사오리를 흘겨보고는) 안 그래?
사오리 : 그, 그렇구먼유.
카메라가 돌아가고서
치아키 :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사고가 났다. 이거죠?
카나데 : 네, 믿겨지지 않겠지만요?
토코 : 목격자는 이 여학생이 전부입니다.
치아키 : 일단 가까운 서에 연락 취하고 같이 가서 조사해 보죠.
마유 : 네,
카메라 감독 : 좋아요! 아니, 쿠로카와 씨, 어디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 있어요? 너무 리얼한데?
치아키 : 아니에요. 전혀 없어요.
야스하 : (긴장이 풀린 듯) 와, 아니 치아키씨 그 복장 놀랬다고요. 전작하고 완전히 달라요.
치아키 : 전작은 늦가을 촬영이었잖아. 한여름에 코트 입으라면 못할거 같아.
미와 PD : 어우, 연습 잘 되었네요. 그나저나 사쿠마양. 얼굴이 좀 딱딱해보여요.
마유 : 조심할게요~
5월 27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sephiaP의 집무실
sephiaP : 아오, 아직도 몸이 안 풀리네.
미요 : 아니, 진짜……. 왜 마츠자와 감독님이 sephiaP를 마지막 스틴트에 넣는지 알겠다. 마지막 1시간에 살벌하게 밟네?
sephiaP : 와, 레이스 끝나고 포디움 간 건 좋은데, 힘들다. 힘들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주말 촬영은 잘 된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마야의 말로는 치아키씨들이 사이온지 씨 때문에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던데.
sephiaP : 그거 후지에서도 이야기 한 거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미요 : 그러고보니 나도 좀 이상했는데.
sephiaP : 뭐?
미요 : 뭐랄까? 나에 대해서도 잘 기억을 못하는 것 같더라고.
sephiaP : 그렇다면 뭔가 있긴 한데 말이지. 아, 맞다. 미요야, 너 내일 촬영인거 알지?
미요 : 알지. 하필이면 교통과 소속이라 말이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좀 쉬다 치아키씨하고 대본 연습할게.
sephiaP : 그래.
(미요가 나간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반입일 날에 마야와 탄약 관련으로 이야기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sephiaP : (소파에 기대어 앉다가) 네, 저녁에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연습주행날 저녁에 저한테 그걸 보고했는데, 저 역시도 대표님 말씀에 동의를 하지만 티르가 저지른 것이 너무 크다보니 프레이야님께서도 힘들어하세요.
sephiaP : 그 정도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미나미씨들도 처음에 무기가 나온 건 브라우닝 하이파워 같은 거였다고 들었는데요?
sephiaP : 맞아요. 사실 자동권총 같은 경우 아시아/유럽권에서는 45구경보다는 9mm가 더 많거든요. 일단 45구경 자체가 미국에서 정해진거고 그 당시에는 나토가 생기기 전이라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이게 보통 저지력이나 이런게 더 낫지 않나요?
sephiaP : 반대에요. 그냥 더 쏘고 말지. 45구경은 게다가 탄창에 많이 안 들어가요. 그거에 대해서는 사실 마야씨도 한 말이긴 한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면서) 저만 그런 것이 아니군요. 그러면 혹시 그에 대해서 도와주실 수 있나요?
sephiaP : 솔직히 1과 정도라면 가능할거에요. 다들 9mm를 주로 쓴 사람들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하!
오후 2시
미나미 : 에?? 티르 그 신이 발키리들에게 내려준 탄약이……?
유미 : 45구경이요?
마야 : 그래요.
주니 : 그거 완전 미국식이지 않나요?
마야 : 네, 그러고보니 주니씨는 미국 출신이셨죠? 실제로 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니 : 아뇨. 저도 군 복무는 한국에서 했어요.
아야 : 45구경이면, 그거 11.4mm 권총에서 쓰인거죠?
카나데 :11.4mm 권총?
주니 : 일본에서 말하는 M1911요. 사실 M1911 그거 탄 많이 안 들어가는데, 일단 마야씨는 몇 발 들어가죠?
마야 : 글록 30S라 13발이 최대입니다.
주니 : 13발이라, M1911보다 많이 들어가네요.
아리스 : 저기, 궁금한데요.
마야 : 말씀하세요.
아리스 : 반발, 없었나요?
레온 : 그러게? 분명 반발이 있었을텐데요?
마야 : 사실, 여기 계신 분들의 말대로 반발은 커요.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으시고 9mm 탄약을 소화기 탄약으로 검토해 볼 것을 지시하셨거든요. 그런데 티르가 다 망쳐놨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티르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알수 없어요. 로키를 압박해봤지만 로키는 입을 안 열었죠.
sephiaP : 그렇군요. 일단 좀 정리는 해보죠. 그나저나 오늘 우리 촬영 없죠?
류해나 : 저녁에 서부서 세트에서 촬영 있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미유 : 그런데 나 촬영은 언제 들어가?
sephiaP : 내일.
코토카에 대한 미스터리 (??%)
탄약 시스템 일원화 준비 (???%)
코토카 : (차 한잔을 음미하면서) 음... 그리웠던 맛이네요..
이때 노크 소리가 나자 치아키가 들어오며, 이내 코토카가 말한다.
치아키 : 안녕, 코토카.
코토카 :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머, 쿠로카와 씨. 차라도 한 잔 대접해드릴까요?
치아키 : (어색함을 뒤로 하고 말하면서) ...부탁할게.
잠시 후.
코토카 : 에... 저에 대해서... 말인가요?
치아키 : 응, 우리가 알던 그 사이온지 코토카는... 우리와도 거리를 두었거든. 그런데 넌 이렇게 반갑게 맞이하고... 우리 입장서는 위화감이 들 수 밖에 없기도 해.
코토카 : 아하하...
치아키 : 좀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겠는데,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여기 세계, 그러니까... 이 평행 세계에 있던 사람은 아니지? 내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지만...
코토카 : ...맞아요, 언젠가는 밝혀야겠다고는 결심했는데... 이렇게나마 밝힐 수 밖에 없겠네요.
치아키 : 사연이 어떠한지 설명해 줄 수 있겠어?
코토카 : ...원래 전, 여기의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거는 몰라요. 다만, 제가 있던 세계보다는 나아서 온 거기도 하고요.
치아키 : 너가 있던 세계...?
코토카 : ...거기는 뭐랄까... 제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알 수 없는 일로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일본 자위대도 군으로 재개편하고는 인원을 징집하더라고요. 전 사이온지 그룹의 자재여서 안 갈 방법이야 많았지만 거기에 자진입대를 했고...
치아키 : ...온갖 힘든 걸 다 봤겠지...?
코토카 : 맞아요, 전쟁의 참상이란 게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라고요.
치아키 : (이내 잠시 침묵하다가 말하고는) ...좋아, 이건 좀 뛰어넘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코토카 : 적의 총탄에 맞아 죽어가던 찰나에 전 어딘가로 갑자기 이동되더라고요. 거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의 지도자가 말하길, 여기는 허수 공간의 사잇공간이라고...
치아키 : 허수 공간의 사잇공간? 그러고 거기의 지도자? 무슨 소리야?
코토카 :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기들이 더욱 나은 기회를 주겠다며,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는 곳이며, 적어도 저희 세계보다는 평화로운 곳으로 옮겨주겠다고 했죠. 다만, 초자연적인 일이 자주 일어나는 곳인데 괜찮냐고 묻더라고요.
치아키 : 그래서?
코토카 : 저는 괜찮다고 했죠. 전쟁으로 인한 삶은 저 자신을 좀 갉아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평화를 원했던 거일지도 몰라요.
치아키 : 그렇구나...
이에 치아키가 좀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시 묻기 시작한다.
치아키 : 그렇다면 혹시 그 공간을 담당하는 수장의 이름을 알고 있어?
코토카 : 본인의 말에 의하면... 와이즈?
치아키 : ...와이즈?
코토카 : 네, 얼굴은 항상 흰 로브를 입어서 그런지 보지를 못했지만... 거기 주민들은 정말 평화로워 보였어요.
치아키 : 흐음...
코토카 : 거기서 한 1주정도 머물고... 이 세계에 대한 걸 배운 후에, 저는 여기로 들어왔어요. 일어나니 제 침실이더라고요. 군 입대 이후 늘상 잠을 자던 야전 침대나 침낭이 아니라...
치아키 : ...그래서, 기분은 어땠어?
코토카 : (이내 약간 울먹이면서) ...그냥, 말없이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사용인 분이 저 우는 거 보고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 하는 거 부터... 너무나 듣고프고 반가웠던 목소리들이 많은 탓에...
치아키 : ...알았어, 이 이상은 사적인 얘기로 들어갈 거 같으니 묻지는 않을게. 너도 고생이 참 많긴 했구나...
코토카 : (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네, 그러고 얼핏 듣기로...
치아키 : ...듣기로?
코토카 : 저 이외에 다른 분들도 갖가지 이유로 여기로 왔을 거에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치아키 : 그렇구나, 알았어.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몇시간이 지난 후... 촬영이 끝난 후.
sephiaP : 그리 말했다 이 말이죠?
치아키 : 응, 전쟁의 참상을 보아온 아이 같더라고. 그러고...
sephiaP : 말씀하세요.
치아키 : 자기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 세계로 편입된 애들이 있을거라고 했어. 아마 대체된 사람들이겠지.
sephiaP : 그렇다면 우리가 알던 코토카 외의 몇몇은 사라진 거네요...?
치아키 : 맞아, 어디로 사라졌냐가 문제이다만... 지금은 중요한 문제라 할 수는 없잖아?
sephiaP : 하긴, 여러 일로 바쁘니까요.
다음날,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케이스케 :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그러니까 이걸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급여 계산도 하고 그런다고요?
후미코 : 맞아요, 덧붙여서 우린 콜센터 직원 역할이기도 해요. 연락받으면 긴급출동 사이렌 눌러서 팀 하나 보내고 뭐 그러는 거죠. 네비게이터 역할도 하고...
케이스케 : 힘들겠네요, 이걸 그동안 혼자서 해오셨다니...
후미코 : 그래서 죽을려고 했던거죠. 그래도 사이온지 그룹이 월급은 쎄서 그만두지 않는거고요.
케이스케 : 우리 사이온지 그룹 소속이에요?
후미코 : 정확히는 그룹 내 행정 부서의 파견직이에요. 가끔 유령 안 나타나서 일 없을 때가 가장 꿀 빨기 좋죠.
케이스케 : 아...
이때 전화가 오더니 후미코가 받는다.
후미코 :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입니다, 뭘 도와드리죠? ...네. 알겠습니다. (이내 긴급 출동 사이렌을 누르면서) 4명 당장 모여요!
잠시 후.
후미코 : 이제 설명 주면 돼요, 해봐요.
케이스케 : 아, 그러니까. 시부야 하라주쿠 구역 쪽에 유령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클래스 3 정도고, 혹여나 모르니 조심하세요.
괴짜 미국인 : 알았어요, (이내 신참 대원들을 이끌면서) 자자, 갑시다!
앨리스 : Gotcha! [ 네! ]
그렇게 괴짜 미국인과 신참 대원 3명이 출발한 후, 본부 지하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주받은 물건들 모니터링을 하다가 하품하면서) 흐아아암...
아키하 : (커피를 가져다주면서) 자네 요즘 잠 너무 못 자는 거 아닌가? 이런 관리에는 로봇을 써도 되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전력 소비가 너무 심해 가지고 다시 전원 끄고 창고로 들여보냈어요.
아키하 : 어이구... 전기세 무서워서 그러는 거면 저기 있는 저장소가 더 전력 소모가 심하건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유령 저장소는 상시 가동시킬 수 밖에 없어요, 끄면 알잖아요?
아키하 : 내 말은, 어차피 전기세 많이 나오는 거 로봇 가동용 전기세가 들어가도 차이 없을 거라 이 말일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커피 잔을 들고는) 그래도요.
아키하 : (이내 체념하면서) 말을 말지, 자네 사고관을 내가 알겠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마시고는) 잘 아시네요.
아키하 : 자랑이네, 어휴.
그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
카에데 : 그러고보니, 키류 양 예전에,,, 그니까 몇년 전 쯤에 일 한번 내지 않았었나요?
레이코 : 아, 그러고보니 그거에 관해서 얘기 함 했는데, 그거 자기가 아니라고 하더라고?
카에데 : 무슨 소리에요?
레이코 : 몰라, 자기도 모르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나봐, 자기가 왔을 때는 회사 경영권도 딴 사람에게 넘어가서 경영권 되찾느라 고생 꽤 했다나?
카에데 : 아... 그러고 보니 그건 그랬었죠. 주간 신문에 한번 나왔긴 했었는데.
레이코 : 그렇지... 아, 그러고 기사 봤지? 레나 결국 여기 오는 거.
카에데 : 아, 봤죠. 효도 씨는 매니저가 필요하겠죠?
레이코 : 당장 구해야지. 나야 뭐 홀로서기가 필요하기도 하니까 그렇다 치고, 걔 은근 덤벙대는 면이 있거든.
카에데 : 우후후, 레이코 씨가 그리 말하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레이코 : 뭐, 나도 범 346 계열 내에서는 시노와 더불어 나이가 많았으니까 말이야.
카에데 : 아, 그건 그렇죠. 히이라기 씨와는 요즘 연락하고 있어요?
레이코 : 나야 심심하면 연락하긴 하는데... 걔는 칼럼 쓰느라 바쁜 거 같더라고.
카에데 : 에~ 어쩐지 요즘 술자리 모임에 잘 참석 않으시더니. 미유 씨는 별 수 없다고 쳐도...
레이코 : 별 수 있겠어? 걔 담당 총괄이 누군데.
카에데 : 하긴, 그건 그렇네요~
# 치아키와 코토카의 대담 및 코토카가 내놓은 진실. (100%)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의 하루. (84%)
레이코와 카에데의 잡담. (34.6%)
치아키 : 내일 촬영 있잖아?
sephiaP : 있죠.
치아키 : 그 내일 보니까 같이 촬영하는 사람 중 1명이 코토카인데, 전에 촬영 당시 코토카가 직접 와서 프로듀서에게 물어봤잖아? 사이온지 그룹과 우리 회사간의 관계.
sephiaP : 그랬죠.
유키나키P :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진짜야?
sephiaP : 14일 촬영 중에 있던 일이야. 그날 다른 프로듀서들 다 바쁘고 첫 촬영이라 내가 현장 지휘했잖아요.
선인P : 그러신 거로, 기억합니다.
람쥐P : 맞아. 나도 그날 인디비쥬얼즈 스케쥴에 원 스텝스 레슨 체크한다고 정신 없었지. 여튼, 그런 일이 있었다면, 우리도 당혹스러웠을건데.
치아키 : 그래서말인데, 내가 한번 질문을 던져보려고. 지금 나타난 코토카가 어떤 존재인지.
유키나키P : 뭐, 란코도 궁금해했고, 같이 촬영하는 사람들도 이상하게 여기는 건 당연해요. sephiaP, 결정을 하는게 좋겠는데?
(sephiaP, 말 없이 책상만 두들김)
람쥐P : 왜?
sephiaP : 아냐, (치아키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진행하세요.
치아키 : OK.
30분 후, 극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일 알아보시겠다고요?
유이 : 가능해?
치아키 : (마이크를 잡은채) 맞아. 직접 알아볼 생각이야.
아야(=키리노) : 뱅뱅 돌려 말하는 거 아니겠지? 안 그래도 요즘 분위기 뒤숭숭한데.
치아키 : 과연 그럴 자신이 있을까?
카코 : 그런데 이거 우리 남편도 알아?
치아키 : 네, 다 압니다.
히지리 : 이상하게 여기면 어떻게 해요?
치아키 : 그럴 일 없을거야. 나한테 맡겨.
5월 29일, 코토카의 대기실.
코토카 : (차 한잔을 음미하면서) 음…… 그리웠던 맛이네요..
치아키 :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안녕, 코토카.
코토카 :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머, 쿠로카와 씨. 차라도 한 잔 대접해드릴까요?
치아키 : (어색함을 뒤로 하고 선글라스를 벗고 말하면서) ……부탁할게.
잠시 후.
코토카 : 에…… 저에 대해서…… 말인가요?
치아키 : 응, 우리가 알던 그 사이온지 코토카는…… 우리와도 거리를 두었거든. 그런데 넌 이렇게 반갑게 맞이하고... 우리 입장서는 위화감이 들 수 밖에 없기도 해.
코토카 : 아하하……
치아키 : 좀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겠는데,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우리 세계, 그러니까…… 이 세계에 있던 사람은 아니지? 내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지만…….
코토카 : sephiaP씨에게 한…… 말, 들으셨군요.
치아키 : 맞아. 더더욱 의심스러웠거든. 그래서 말이지.
코토카 : ……맞아요, 언젠가는 밝혀야겠다고는 결심했는데…… 이렇게나마 밝힐 수 밖에 없겠네요.
치아키 : 사연이 어떠한지 설명해 줄 수 있겠어?
코토카 : ……원래 전, 여기의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거는 몰라요. 다만, 제가 있던 세계보다는 나아서 온 거기도 하고요.
치아키 : 너가 있던 세계……?
코토카 : ……거기는 뭐랄까…… 제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알 수 없는 일로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일본 자위대도 군으로 재개편하고는 인원을 징집하더라고요. 전 사이온지 그룹의 자재여서 안 갈 방법이야 많았지만 거기에 자진입대를 했고……
치아키 : ……온갖 힘든 걸 다 봤겠지……? 월드 오브 투머로우의 주인공처럼?
코토카 : 맞아요, 전쟁의 참상이란 게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라고요.
치아키 : (이내 잠시 침묵하다가 말하고는) ……좋아, 이건 좀 뛰어넘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코토카 : 적의 총탄에 맞아 죽어가던 찰나에 전 어딘가로 갑자기 이동되더라고요. 거기가……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의 지도자가 말하길, 여기는 허수 공간의 사잇공간이라고……
치아키 : 허수 공간의 사잇공간? 그러고 거기의 지도자? 무슨 소리야?
코토카 :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기들이 더욱 나은 기회를 주겠다며,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는 곳이며, 적어도 저희 세계보다는 평화로운 곳으로 옮겨주겠다고 했죠. 다만, 초자연적인 일이 자주 일어나는 곳인데 괜찮냐고 묻더라고요.
치아키 : 그래서?
코토카 : 저는 괜찮다고 했죠. 전쟁으로 인한 삶은 저 자신을 좀 갉아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평화를 원했던 거일지도 몰라요.
치아키 : 그렇구나…….
치아키 : (잠시 생각 후) 그렇다면 혹시 그 공간을 담당하는 수장의 이름을 알고 있어?
코토카 : 본인의 말에 의하면…… 와이즈?
치아키 : (고개를 갸웃거리며)……와이즈?
코토카 : 네, 얼굴은 항상 흰 로브를 입어서 그런지 보지를 못했지만…… 거기 주민들은 정말 평화로워 보였어요.
치아키 : 흐음...
코토카 : 거기서 한 1주정도 머물고…… 이 세계에 대한 걸 배운 후에, 저는 여기로 들어왔어요. 일어나니 제 침실이더라고요. 군 입대 이후 늘상 잠을 자던 야전 침대나 침낭이 아니라…….
치아키 : ……그래서, 기분은 어땠어?
코토카 : (이내 약간 울먹이면서) ……그냥, 말없이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사용인 분이 저 우는 거 보고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 하는 거 부터…… 너무나 듣고프고 반가웠던 목소리들이 많은 탓에……
치아키 :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았어, 이 이상은 사적인 얘기로 들어갈 거 같으니 묻지는 않을게. 너도 고생이 참 많긴 했구나...
코토카 : (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네, 그러고 얼핏 듣기로……
치아키 : ……듣기로?
코토카 : 저 이외에 다른 분들도 갖가지 이유로 여기로 왔을 거에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치아키 : 그렇구나, 알았어.
촬영이 종료된 후, 현장을 정리하는 중
sephiaP : 그리 말했다 이 말이죠?
치아키 : 응, 전쟁의 참상을 보아온 아이 같더라고. 그러고…….
sephiaP : 말씀하세요.
치아키 : 자기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 세계로 편입된 애들이 있을거라고 했어. 아마 대체된 사람들이겠지.
sephiaP : 그렇다면 우리가 알던 코토카 외의 몇몇은 사라진 거네요……?
치아키 : 맞아, 어디로 사라졌냐가 문제이다만…… 지금은 중요한 문제라 할 수는 없잖아?
sephiaP : 하긴, 여러 일로 바쁘니까요. 아, 그리고 미우라 토모카즈씨 합류한다는 거 아시죠?
치아키 : 안 그래도 지난 번 대본 리딩 당시 오셨던데, 오키타 고로 지도원 역이지?
sephiaP : 네, 복직과 휴직을 밥먹듯이 해서 정년을 넘기는 바람에 마지막으로 지도원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는 역할로 나오신다고…….
치아키 : 아니, 나도 깜짝 놀라서 물어봤거든. 괜찮으시냐고? 그러니까 오히려 웃으시면서 2기가 패러럴인데, 등장시켜줘서 고맙다고 하시던데?
sephiaP : 아니, 그러니까요! 나도 예상 못했네. 그리고 차 봤죠?
치아키 : N-One 경찰차는 뭐야. 전작도 정말 차량 여럿 썼는데 이번에도 만만치 않네. 그 N-One은 사오리지?
sephiaP : 두 말하면 잔소리죠.
치아키 : 그럴 줄 알았어. 와, 그런데 진짜, 미유씨도 열심인데? 아니, 부서가 생활안전과 소속으로 나오잖아?
sephiaP : 그렇죠. 안 그래도 아동, 여성안전대책실 소속으로 나오던데요?
미유 : (슥 오면서) 무슨 이야기 해?
sephiaP : (미유를 보면서) 놀랬네, 촬영 잘 했어?
치아키 : 어때요? 오랜만에 촬영이잖아요?
미유 : 대본을 오랜만에 잡으니까 익숙하지 않았어. 부서가 다르니까. 나 전작에서는 형사2과 소속이었잖아?
치아키 : 그러게, 설정상 결혼하면서 부서가 바뀌었다는 거니까.
미유 : (쓴 웃음을 짓고) 그러게. 시험 통과도 못해서 아직 주임이고.
치아키 : 왜 통과 못한 거야?
sephiaP : 애 돌본다고 통과 못한 거죠.
미유 : 너무 해. (생각 후) 그런데 사나에씨도 그러더라.
sephiaP : 뭐라고?
미유 : 그 부분은 의외로 고증 잘 한거라고. 순사부장이 진급시험 보는거 많이 어려워 한다더라.
치아키 : 아, 그 정도야??
미유 : 응, 아, 치아키쨩. 코토카 어때?
치아키 : 프로듀서에게 한 말 그대로에요. 대체된 사람들이 더 있을거 같긴 해요.
미유 : 그렇구나. 그들이 우리를 보면 피할 가능성은……?
치아키 : 그건 모르죠.
촬영 중 코토카를 만난 치아키 (60%)
하츠보시 학원 아이돌과 소속 학생 및 교직원, 당사 제작 드라마 촬영현장 및 사옥 견학
2024년(레이와 6년) 5월 30일, 아이돌 및 프로듀서 육성 전문 학원인 하츠보시 학원의 아이돌과 소속 학생 및 교직원이 당사가 제작하는 ‘서부경찰:Wild Angel(가제)’의 촬영 현장을 방문, 촬영 현장과 신바시에 있는 당사 사옥을 견학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촬영은 주인공인 다이몬 치하루(연 : 쿠로카와 치아키) 경부보가 수배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이 있는 것을 보고 상사인 타치바나 카즈마(연 : 토쿠시게 사토시) 경부에게 따지는 장면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장면과 이어서 마츠야마 타카유키(연 : 이케다 츠토무) 경부보와 타치바나 카즈마 경부가 바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이어진 후 황궁경찰 소속의 크라운 크로스오버 차량이 서부서에 나타나는 장면과 그걸 지켜보는 사쿠라자카 마리아(연 : 사쿠마 마유) 순사부장의 모습까지 촬영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촬영현장을 둘러보면서 드라마 촬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그리고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연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몸소 공부했다. 하츠보시 학원의 촬영 현장 견학은 학원 생도들의 수업 일환으로 이번에 진행된 것으로 현재 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프로덕션인 당사의 신작 드라마 제작 현장을 둘러봄으로서 아이돌 활동시 그 영역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촬영현장 견학 및 대화 후에는 에비스에 있는 당사 사옥을 견학한 하츠보시 학원 학생 및 교직원은 당사 소재 극장 및 트레이닝 시설 등을 둘러보고서 송재일 대표 및 유키나키 총괄 프로듀서 및 미후네 미유, 타카후지 카코와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학교 대표로 참석한 프로듀서과 교사인 네오 아사리는 “이글 측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학생들이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다.”라 밝히면서 “드라마 제작 방법 뿐 아니라 아이돌 트레이닝 및 프로듀스 기법 및 체계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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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내용 일부
1) 촬영 현장
참석자 : 쿠로카와 치아키(이글 엔터테인먼트 소속, 다이몬 치하루 역), 사쿠마 마유(346 프로덕션 소속, 사쿠라자카 마리아 역), 토쿠시게 사토시(호리 에이전시 소속, 타치바나 카즈마 역), 아오키 마나미(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무원 겸 서브 프로듀서, 아이자와 하루나 역), 사이온지 코토카(346 프로덕션 소속, 사사가와 유리카 역)
테마리 : 드라마 계획은 어떻게 준비된 건가요?
토쿠시게 사토시(이하 토쿠시게) : 이게 사실은 전작이 있어요. 2020년에 방송한 서부경찰 W가 전작인데, 당시 이글에서 공연을 준비할 때 서부경찰의 음악을 쓰고 싶다라고 제안을 했다가, 이시하라 프로가 해체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와타리씨 추모성 및 이시하라 프로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형식으로 제작이 결정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쿠로카와 치아키(이하 쿠로카와) : 사실, 저희 회사 대표님이 처음에 공연 계획차 이시하라 프로와 접촉을 했거든요. 그 뒤의 일은 여기 토쿠시게 사토시 배우님 말씀대로입니다. 그러다가 이제 이시하라 음악 출판에서 후속작 생각 없냐고 먼저 제안이 들어와서 말이죠.
토쿠시게 : 그 연락을 난 타치 히로시 이사님에게 받았어요. 쿠로카와 양은 소속사 제안이죠?
쿠로카와 : 네.
사키 : 촬영하는데 있어서 시간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거로 아는데요. 일정은 어떻게 맞추나요?
사쿠마 마유(이하 사쿠마) : 아무래도 그렇죠. 특히 이제 다른 스케쥴이라도 있으면 더 그렇죠.
사이온지 코토카(이하 사이온지) : 특히 이제 마유쨩은 그게 좀, 더 심하죠. 뭐 오늘 현장에는 안 계시지만 닛타씨도 그렇고요. 그걸 이제 최대한 조율해서 한번에 롱 테이크로 찍기도 해요.
아오키 마나미(이하 아오키) : 그걸 조율하는게 사실 제작진의 영역이죠. 그래서 기획쪽이나 제작진 쪽에서 이런 걸 많이 논의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방금 전에 사이온지씨 말씀대로 일정이 맞을 때 한번에 쭉 촬영도 하고요.
세나 : 지금 촬영장에 보니까, 총이나 차량도 많은데, 다 촬영용 장비인가요?
쿠로카와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총격전도 있고 차량 추격전도 있고요. 예전 같으면 단일 브랜드 체제인데, 이번에는 여러 브랜드의 차량을 쓰니까요. 총도 각 인물마다 다르고요.
토쿠시게 : 경찰 제식 총기인 사쿠라 M360J도 나오고, 이것 말고도 뉴 남부 M60을 쓰는 경찰에 자동권총도 있고요. 아오키씨나 쿠로카와양은 엄연히 자동권총이고, 사쿠마 양과 사이온지 양은 리볼버인가요?
사이온지 : 네, 저는 리볼버 권총이에요.
사쿠마 : 저도요.
쿠로카와 : 저는 리볼버와 자동권총 병행. 아오키씨는 리볼버가 아니잖아요?
아오키 : 저는 자동권총이죠. 아무래도 소속이 다르니까.
마오 : 그, 크라운 크로스오버? 신형 크라운을 직접 타보니까 어떠세요?
아오키 : 흔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크라운과는 달라요. 왜냐면 4기통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이고 엔진 자체가 가로배치형 4륜구동인 만큼, 이름만 크라운을 달고 나온 다른 모델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아무래도 뭐랄까? 라브4를 타는 느낌이랄까요? 실제로도 같은 플랫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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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글 엔터테인먼트 사옥
참석자 : 송재일, 유키나키P, 미후네 미유, 타카후지 카코
스미카 : 창립 후 지금까지 이력을 보니까 연예 활동 및 스포츠 활동도 하던데 이유가 있나요?
유키나키P : 회사 대표인 송재일 대표가 사실은 모터스포츠 활동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카 액션이 좀 더 뭐랄까? 박력있다고 해야 할까요?
sephiaP ; 나 멕이는 거 아니죠?
유키나키P : 아냐!
릴리야 : 드라마 말고도 다른 활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sephiaP : 공연도 지금 준비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 있고요.
유키나키P : 라디오 같은 경우는 분카방송에서 방송되는 유루후와 타임 R이나, 코즈믹 랩소디. 대표적인 프로그램 2개가 있고. 그 외에도 소속 아이돌의 성격이나 성향에 맞춰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유 : 지금 저하고 카코씨도 일정을 검토하고 있어요.
코토네 : 혹시 오디션 계획은 없나요?
sephiaP : 아쉽게도 현재는 없습니다. 다만 자사의 특성상 언제든지 본사 소속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요청해온다면, 문은 열려 있습니다.
아사리 : 소속 아이돌 분들이나 직원 분들 복지 체계가 궁금합니다.
sephiaP : 기본급여 있고, 당사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다보니, 일정 기간 이상 직원 또는 소속 아이돌로 재적하면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또 개런티가 소속 아이돌들에게 지급됩니다. 비중은 다른 곳보다 후한 편이라고 생각하고요.
유키나키P : 사실 그럼에도 돈이 남아요.
카코 : 너무 남아서 문제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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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보도자료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서부경찰:와일드 엔젤’ 제작 발표회 진행
(도쿄)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이하 EEJ, 대표이사 송재일, 총괄 프로듀서 유키나키P)과 주식회사 이시하라 음악출판사(이하 이시하라 음악출판, 대표이사 이시하라 쿠니히코), 테레비 아사히가 공동으로 기획, 제작하는 신작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2024년(레이와 6년) 6월 1일, 도쿄 프린스호텔 3층 코바이 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EEJ의 송재일 대표와 이시하라 쿠니히코 이시하라 음악출판 대표이사와 이사하라 마키코 이시하라 음악출판 명예회장, 테레비 아사히의 이가라시 후미오 이사와 우치야마 사토코 프로듀서가 제작 스탭진을 대표해서 참석했고, 출연진을 대표해서 쿠로카와 치아키와 사쿠마 마유, 타치 히로시, 토쿠시게 사토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주인공인 쿠로카와 치아키와 사쿠마 마유가 각각 총을 들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RV37 스카이라인 400R 기반의 수사용차량에 기댄 쿠로카와 치아키의 모습, 두가지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2020년 겨울에 방송된 서부 경찰 W의 후속 스토리인 이번 신작은 전작에서 사건을 해결한 다이몬 치하루(쿠로카와 치아키 분)이 서부서로 돌아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며, 전작보다 더 많은 차량 및 총기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을 맡은 송재일 대표는 “4년 만에 신작을 내서 면목이 없다.”라 밝힌 후, “이번 작품에는 전작보다 더 과격한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 밝혔다. 출연진인 타치 히로시씨는 “나이 70이 넘은 배우가 언제까지 더 액션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차후 후속작이 나온다면 다이몬 군단이 원작 이상의 전국 로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라 밝혔다.
주연인 쿠로카와 치아키는 “촬영이 진행중이라, 많이 밝힐 순 없지만, 이번엔 작정하고 제작하고 있다.”라 밝혔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테레비 아사히에서 방송중이던 드라마 주세과의 여자 관련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송재일 대표는 “제작 권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작품의 기획을 맡은 346 프로덕션과 논의해서 어디까지 인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 밝혔다. 테레비 아사히에서 방송하던 주세과의 여자는 346 프로덕션 기획의 작품이었으나 주연 배우인 히이라기 시노가 EEJ 소속으로 활동하는 문제로 인하여 주연배우 강판 논란이 붉어진 바람에 제작이 한동안 중지되었다.
이번 신작은 26부작으로 제작되어 13부씩 방송될 예정으로 전 작품의 사전 제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레비 아사히측은 9월까지의 제작 진척 여부에 따라 방송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와, 잠깐만요. 오늘 저만 찍어요?
키지마 PD : 여기 세트에서는요. 물론 아오키씨 혼자만 찍는게 아니라, 야마모토씨도 함께 할 겁니다.
야마모토 치히로(이하 야마모토) : 잘 부탁드려요. 배우 야마모토 치히로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오키 마나미라고 합니다.
야마모토 : 그나저나 PD님, 이 분 사무원 맞아요? 신인 배우 아니죠?
키지마 PD : 사무원 맞아요. 그런데 이제 저희가 봐도 이미지가 어울려서 뽑은거죠.
야마모토 : 오, 그런데 확실히 미인이다. 혹시 피부 관리 할 때 특별히 하는 거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손을 저으면서) 아뇨, 딱히…….
키지마 PD : 진짜 미인이죠? 사실 촬영할 때 분위기가 확 달라질 거에요. 두고 봐요. 저래보여도 레이싱 드라이버로도 활동 중인 분이라서, 운전할 때는 다르더라고요.
코다마 요시히사 감독(이하 코다마) : 아니, 그러니까. 5월 31일에 촬영할 때에도 그 운전해서 나가는 장면이 상당히 실전같더라고요. 그걸 롱테이크로 찍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요.
야마모토 : 그 이야기는 들었어요. 크라운 크로스오버 터보 모델인데, 완전 느낌이 달랐다고……. (대본을 마지막으로 체크한 후) 그러면 일단은 아오키씨가 먼저 서류를 보던 중에 제가 들어오는 거죠?
코다마 감독 : 그렇죠. 준비 됐나요? 아오키씨?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네.
키지마 PD : (미유가 여기 있는 걸 보고) 어, 그런데 미후네씨는 오늘 여기 촬영분이 아닌데, 왜 여기 계세요?
미유 : 아, 오늘 제가 일일 매니저에요. 다른 프로듀서 분들이 바쁘고 이래서 오늘 제가 회사차로 왔어요.
키지마 PD : 미후네씨 남편분이 아무리 대표라지만, 이렇게 오는 건 월권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대표님 어머님께서 미후네씨에게 경영수업을 받을 것을 제안해서 말이죠. 그래서 종종 이렇게 매니저 역할도 맡아보세요. 다행히도 오늘은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자제분들을 봐주신다고 하셔서 가능했고요.
코다마 감독 : 그러면 키지마 프로듀서, 오늘 아예 미후네씨 나오는 장면 촬영할까요? 어차피 미후네씨 또 다음 주말에 일본에 없잖아요?
키지마 PD : 우치야마 프로듀서님이나 이가라시 이사님하고 이야기 해봐야죠.
같은 시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현지
sephiaP : 아니, 카에데씨네 회사로 이적하시고 효도씨도 갔어요?
레이코 : 아, 내 제안. 솔직히 sephiaP네 회사로 다시 갈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내가 아이돌 활동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생각해야 하잖아.
sephiaP : 아니, 뭐 연기도 그렇고 글 쓰는 것도 있고 뭐 심지어는 이왕 이리 된 거 한번 경영에도 뛰어들어보는 것도 있긴 한데…….
레이코 : 얼씨구? 그건 너무하잖아. 아직은 창창한 30대인데 너무하다고.
sephiaP : 아이고, 쉽지 않다고요, 솔직히 너무 죄송했죠. 많이 봐드리지 못해서.
레이코 : 여튼, 요즘 시노하고 미유쨩 모두 술자리 모임에 못 나오게 하는 이유는, 뭐야?
sephiaP : 시노씨는 아시다시피 요즘 칼럼도 많이 쓰시는 편이고…….
레이코 : 그거 모아서 출간 예정이라며? 한 4년 썼나?? 2020년부터?
sephiaP : 거의 3~4년? 담당 편집자님이나 기자님이 쭉 가는 편이고 또 시노씨도 어느 정도 익숙해 지니까, 와인 말고도 여러 가지 주류에 대해서 쓰시더라고요. 물론 메인은 와인이지만.
레이코 : 그러게. 아니, 나 오랜만에 나오는 거긴 한데, 출장차 도쿄까지 왔다는 설정은 진짜 의외다.
sephiaP : 전작에서 치아키들이 홋카이도 출장 갔잖아요. 그래서 그런거죠.
레이코 : 그건 그렇고, 요즘 미유쨩 어때? 애 엄마 되고 양육하느니라 바쁠텐데?
sephiaP : 오늘 일일 매니저 역할이죠.
레이코 : 슬슬 미유쨩도 인생 2막 준비 중이야?
sephiaP : 거기까지는 아니에요.
레이코 : 여튼, 오늘 촬영 만만치 않겠네. 코토카쨩이 악역이라니, 첫 악역 연기 아냐?
sephiaP : 처음인 거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 스태프 : 타카하시씨, 촬영 들어갈게요.
레이코 : 네~ 진짜 바쁘네.
sephiaP : 뭐, 그렇죠.
도쿄 치요다구 모처의 촬영 현장
야마모토 : (마나미의 책상 앞으로 다가와서) 서부서에 갔다왔다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 본부장님 지시이긴 한데, 뭔가 수상하단 말이지.
야마모토 : 뭐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주임 밖에 안 되는 경관이 계장한테 대드는 거 좀 심하지 않나? 게다가 이 계장이 3대가 경찰인데?
야마모토 : (서류를 보고) 다이몬 치하루? 논캐리어잖아? 논캐리어인데 지금 경부보야? 몇 년도 임관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제 겨우 10년 조금 넘었어. 1991년생이고, 2012년에 도쿄도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거든.
야마모토 : 21세에? 대학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조치대학 국제교양학부 국제교양학과 및 동 대학 법학부 법률학과 졸업. 4학년 재학 중에 합격하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경시청 임용. 출신지는 홋카이도 삿포로.
야마모토 : 엥? 삿포로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버지도 경찰이야. 할아버지도 그랬고.
코다마 : OK. 여기까지, 잠시 쉬겠습니다.
야마모토&마나미 : 네.
미유 : (음료수를 가져다주면서) 고생하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야마모토 : 아니, 그런데 회사 대표의 사모님이면 사실 여기 굳이 오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에요? 완전히 스탭으로 오해 받는다고요.
미유 : 사실 어머님도 처음에 회사를 운영하기 전에는 이런 일을 해보셨다고 하니까오.
야마모토 : 어머님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확히는 미후네씨의 시어머니, 즉 남편 분의 어머니 되세요.
야마모토 : 그러면, 미후네씨 남편 분이 송재일 대표님이니까, 송재일 대표님의 어머니께서 이렇게 해보라, 제안했다는 거죠?
미유 : 네, 사실 언젠가는 아이돌 활동을 은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야마모토 : (생각해보고서) 그렇네요. 저도 원래는 무도가였다가 배우로 전업을 했는데, 방송 출연이 계기가 되었죠. 미후네씨는 원래 어떤 일을 했나요?
미유 : 원래는 OL이었다가, 전 소속사인 346 프로덕션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죠. 그랬다가, 남편을 만나서, 인생이 바뀐 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그런 생각은, 안 해봤죠.
야마모토 : 남편 분이 잘 해주세요?
미유 : (잠시 눈을 굴리고서) 네…….
야마모토 : 남편분이 잡혀살죠?
(미유, 마나미, 쓴 웃음을 짓고 고개를 끄덕임,)
야마모토 : 죄송하네요. 진짜 잡혀 사신다니. 그러고보니 미후네씨도 경찰 역이죠?
미유 : 네, 과는 다르지만…….
키지마 PD : 그래서 정복 경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래서 치아키씨와는 복장이 다르네요?
미유 : 네, 실제로도 애엄마이다보니까, 제작 준비할 때부터 물어봤어요. 제가 형사과에서 다른 과로 전출갔다는 설정이라, 어디가 어울릴지에 대해서…….
야마모토 : 그럼 어느 과에요?
미유 : (자신의 대본을 보여주면서) 아동, 여성 안전대책실 대책 제1계 소속이네요. 원래는 소년사건계인데, 각본가님이 이쪽이 더 나을거 같다고 하셔서…….
야마모토 : 어울리네요. 확실히.
키지마 PD : 코다마 감독님. 촬영 다시 들어갈까요?
코다마 : (시계를 보고) 그래요. 다시 촬영 들어갑니다.
전원 : 네.
6월 3일 저녁 7시, 세트 촬영 현장
이누도 감독 : OK, 쿠로카와군과 타카모리 군, 준비하고.
치아키&아이코 : 네.
이누도 감독 : OK. 스타트!
치아키 : (왼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안 돼.
아이코 : 무슨 말씀이신가요? 계장님?
치아키 : 생각해봐. 갑자기 본청, 아니, 본청도 아냐! 경찰청 부속기구에서 사람이 여기로 왔다? 타케카와 주임이라면 어떻겠어?
아이코 : 저도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실력 있는 분이라는 것은 계장님 입장에서도 싫지는 않으실거잖아요?
치아키 : 타케가와 주임, 이거 하나는 알아둬야 해. 높으신 분들과 엮이면 좋은거 없어.
아이코 : 하지만, 계장님은 공안위원회 위원장님과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치아키 : 하토무라 위원장님? 그분은 논외로 하자. 그분은 할아버지의 동료였어. 그래서 할아버지 살아 계실 때부터 많이 뵈었으니까. 오죽하면 할아버지께서도 나한테 위원장님을 할아버지처럼 따르라고 했겠어?
아이코 : 그럼, 오키타 지도원님은요?
치아키 : 그분도 마찬가지야. 내 할아버지 세대야. 그런데 새로 온 경무과장이라는 사람이 이제 30대 중반이니 뭐. 너무 젊어.
아이코 : 듣기로는 일반직 시험 합격자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금상폐하께서 황태자 시절이실 때 호위관으로 근무하셨다고 들었고요.
치아키 : 그래? 다른 건 없어? 타케가와 주임 인사계 소속이잖아?
아이코 : 다 아는 것도 아니에요. 저도 놀랬다니까요. 타치바나 과장님에게 들으신 거 없어요?
치아키 : 우리 과장님도 예상 못했다네. 참.
이누도 감독 : OK, 토쿠시게씨, 들어올게요.
토쿠시게 : 네.
(한쪽에서 타치바나 과장이 걸어오고 치아키와 아이코가 거수경례함. 치아키는 왼손을 호주머니에서 뺀 상태.)
토쿠시게 : 내려요. 아니, 뭔 이야기 하는 거에요?
치아키 : 새로 오신 경무과장님 건인데…….
토쿠시게 : 아, 그분. 안 그래도 그 분 다이몬 계장에 대해 관심이 큰 거로 알아.
치아키 : 에??
아이코 : 네??
토쿠시게 : 뭔 그런 표정이야. 천하의 다이몬 치하루 경부보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아. 오늘 업무 끝나고 새로 오신 경무과장님이 만나자고 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치아키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분, 정확히 어떤 위치죠?
토쿠시게 : 아, 그게…… 부서장 대우 경무과장.
아이코 : 네?
치아키 : 잠깐, 무슨 말씀이에요? 그게?
토쿠시게 : 말 그대로야. 우리 서 부서장이 공석이거든. 게다가 계급도 나보다 높은 경시이고. 준캐리어 출신이지만, 엄연히 법학과 졸업생이기도 했고 말이지.
치아키 : 현장직은 아닌가보네요. 돈 많은 집 자식인가본데.
토쿠시게 : 그 반대야. 편모가정.
치아키 : 에?
아이코 : 그런 분이 준캐리어라고요?
토쿠시게 : 그래. 대학 재학 중에 황궁호위관을 채용하는 일반직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호위관으로 배속되었다가 경시청에 한 3년 간 근무했고, 이번에 다시 경시로 승임해서 서부서로 왔다네.
아이코 : 그러면 교양도 상당하실텐데…….
치아키 : 그러니까요? 황궁호위관이면 적어도 승마나, 다도 같은 건…….
토쿠시게 : 다도 준사범이야. 어머니 되는 분이 다도에 일가견이 있다 하시더군. 아, 그러고보니 이번에 온 경무과장님이 사실 측위관 출신인 거 알죠?
아이코 : 금상폐하께서 태자 시절에 호위를 하셨다는 건 들었지만…….
토쿠시게 : 정확히는 일반 호위관이 아니라 황후전하께서 황태자비 시절 신변을 경호하신 분이야. 그만큼 교양도 있으시지만, 운전 실력도 좋으셔. 다이몬 계장 골치 좀 아플걸?
치아키 : 도망은 못 다니겠네요.
이누도 감독 : OK. 컷! 좋아요. 잠시 쉬었다가 이어갑시다.
3인 : 네.
(잠시 촬영 영상을 보는 치아키, 표정이 굳어져 있음.)
sephiaP : 아니, 왜 그런 표정이에요?
치아키 : 아니, 나 완전 시니컬해보여서.
토쿠시게 : (촬영 영상과 대본을 비교해 보고서) 아니, 지금 잘 하고 있는데?
치아키 : 그래도 부족하다고요.
사나에 : (슬그머니 와서 보다가) 에~ 지금도 잘했는데, 여기서 더 잘하면 얼마나 잘 하려고 그래? 아예 형사물 전담할 것도 아니잖아?
치아키 : 맞긴 한데 말이죠. 어떻게 생각해? 타카모리씨?
아이코 : (유심히 보더니) 때로는 욕심을 내려 놓을 필요가 있어요.
치아키 : (아이코를 보고서 한숨을 쉬면서) 그렇겠네.
촬영 중의 상황 (70%)
타치 : 자네가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신뢰하지 못하겠군.
코토카 : 하지만, 다이몬 계장을 너무 신뢰하신다면 오히려 기고만장해질 것입니다. 그녀는 논캐리어라고요.
타치 : 영국에서 연수까지 받고 온 젊은 엘리트일세, 타치바나 경부도 엄연히 뉴욕에서 연수를 받고 온 친구야. 젊은 친구들을 믿어봐야지. 언제까지 나나 오키타 지도원 같은 베테랑 형사들에게 맡길 순 없어. 게다가 사쿠라자카 형사는 임용된지 이제 2년차 아닌가?
코토카 : 그건, 맞습니다만.
타치 : 자네는 임용 2년차를 믿을 건가? 아님 임용 11년차를 믿을 건가? 타치바나 군이 임용된지도 20년이 넘었고, 다이몬군은 11년차야. 나름 둘 다 실적을 쌓은 젊은 피이면서 베테랑 형사들이란 말이지.
코다마 감독 : 네, 잠시 쉬겠습니다.
타치 : 알겠네.
코토카 : 네.
코다마 감독 : 와, 근데 사이온지씨, 예상 외인데요. 정장을 입고 연기하는게 어색하지 않네요?
코토카 : 사실 정장을 입고 연기하라는 말에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치 : 이제 이 친구가 본색을 드러내는 일만 남았군.
코토카 : 아, 아니에요!! 진짜 본색 드러냈다간 치아키씨나 미나미씨들이 잡아갈 거라고요.
(전원 웃음)
치아키 : (미나미들과 함께 오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코다마 감독 : 어, 쿠로카와씨, 오늘 촬영일 아니잖아요? 그래도 온거에요?
치아키 : 아, 오늘 닛타씨 촬영 있는데, 씬 중 하나가 제가 들어간다고 해서요.
코다마 감독 : (일정 및 대본을 보고서) 맞네요. 거기다가 아오키씨 오늘 오나요? 1:1 대면 촬영이 필요한데.
미나미 : (휴대폰을 보고서) 업무 중이라, 그거 마치고 바로 온다고 했어요. 저희는 프로듀서가 차로 태워줬거든요.
치아키 : 아무리 그래도 미나미아자부를 경유하고 오는 건 너무한 거 아냐?
미나미 : 프로듀서 국적 아시잖아요.
치아키 : 그건 그래.
코다마 감독 : 음?? 무슨 일 있어요?
치아키 : 아, 아니에요.
(잠시 대본을 검토하는 미나미와 치아키)
미나미 : 치아키씨가 연기한 치하루가 임용 11년차였네요.
치아키 : 그러니까. 미나미씨는 몇 년차였지?
미나미 : 저는 2016년 임용이요.
치아키 : 그럼 8년차였어? 왜 늦었지?
미나미 : 설정에 나오잖아요. 원래 라크로스팀 코치를 하다가 시험 보고 합격한 거라고.
치아키 : 맞네, 8년차지만 그래도 순사부장 시험을 바로 통과한 거니까.
타치 : 언제나 그렇지만 쿠로카와 군은 철저하군.
코토카 : 그러게요. 부러울 지경이에요. 소속사에서 관리를 해준다고 하니까…….
코다마 감독 : 쿠로카와씨. 몇분 뒤에 촬영 준비하실래요?
치아키 : 음, 한 20분 후요. 메이크업을 안 해서…….
(잠시 다들 웃음)
코다마 감독 : 그럼 메이크업 후 촬영 들어갈게요.
촬영 후, 그날 저녁
치아키 : 오늘은 그래도 쉽게 끝나서 다행이네.
sephiaP : 그러게요. 순조로워서 다행입니다. 지금 안 그래도 제작이 잘 이뤄지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이제 중반부부터가 문제인데.
미나미 : 직접 사격도 해야 하니까요.
sephiaP : 맞아요. 그래서 일부러 훈련도 중단시키는 상황인데……. 잘 할 수 있을지, 그나저나 다들 운전은 해볼만 해요?
치아키 : 조금은, 아, 그래도 구형 C210은 어렵더라.
미나미 : 차량이 그래도 신형이라, 조금은 해볼만 해요.
sephiaP : 그러니까, 연습을 해야 해요. 마유는 면허도 안 딴 상태라고 난리가 났어요.
치아키 : 아, 그래?
미나미 : 정말로요?
sephiaP : 아니, 사실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이 그러더라고요. 운전하는 장면 있냐? 하니까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더니 한숨을 쉬더라고요.
치아키 : 자신이 없다. 이거네?
sephiaP : 네. 그런가봐요. 그래서 사쿠마 양이 운전하는 장면은 혹시 대역이 가능하냐고…….
미나미 : 머리 아프겠네요.
sephiaP : 그렇죠. 일단 내일도 촬영이긴 한데, 내일은 일단 치아키씨 한번 준비해 주세요. 그 3일에 촬영한 부분있죠?
치아키 : 아오키씨와 대화한 거? 그거 재촬영?
sephiaP : 네, 그걸 이누도 감독님이 시사해 봤는데, 한번 더 찍는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셔서요.
치아키 : 알았어. 그래야지. 뭐.
6월 7일 새벽 4시, 도쿄도내의 EEJ 기숙사.
치아키 : (일어나나 뭔가 찜찜한 듯한 표정으로 일어나면서) 으…… 요즘따라 왜 이러지…….? 술도 안마시는데 일어나기만 하면 이런단 말이야……. 도대체 뭔 꿈이 이래?? 오늘 촬영 할 수 있나 모르겠네. 그나저나 지금 몇시야? (휴대폰을 보고서) 4시? 미치겠네. 얼른 자야지. (뭔가 기분이 안 좋은 듯) 윽, 젠장…….
좀 시간이 지난 후, 기숙사 내 아침 시간 중……
치나츠 : 무슨 일 있어?
치아키 : 아니, 요즘 좀 꿈이 이상해서.
치나츠 : 무슨 꿈이야??
치아키 : 그게 말이지. 내가…… 뭔가를 부수는 꿈…… 인데.
치나츠 : (치아키의 말을 듣고는 놀라면서) ……요즘따라 그런 꿈을 꾼다고?
루미 : (젓가락으로 한 술 뜨다 말고는) 치아키도?
토코 : (식사를 받아오고서 자리에 앉은 후) 맞아, 쿠로카와 씨도 그러는 거 보면…… 뭔가 불길한 징조가 아닐까 싶은데.
치아키 : 그 말은 다들 그런 꿈 꾸고 일어난다 이 소리야?
치나츠 : 응, 정황상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도 꿨을지도 모르겠어.
루미 : 라인 보내볼까?
치나츠 : 일단은 그래봐. 분명히 웬만하면 다 꿨을거 같아.
잠시 라인 메세지가 오간 후……
루미 : 난리네……. 러브 라이카도 그 꿈을 꾸었고, 961 소속이었던 사람들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고…… 제일 심각한 건…… 후우, 미유 씨네. 다시 말하지만 제일 심각했나 봐.
치아키 : 프로듀서도 알고 있어?
루미 : (라인을 좀 보내다가 뜸 들이더니 말하면서) 뭐, 예상한대로겠지만…… 물어보니 아는 거 같아. 덕분에 애들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 오죽하면 막내 4남매가 막 칭얼대서 새벽 3~4시부터 아예 깨서 돌보고 있던 바람에 오늘 늦게 출근할거라네.
치나츠 : 음, 다같이 이런 이상한 꿈을 꾼 거 보면…… 뭔가 있는 게 아닐까?
토코 : 아침부터 그래야 해? 불길하게.
치나츠 : 이런 저런 얘기 다 들어보고 종합해보고 내놓은 결론이야, 핫토리 씨. 게다가 미후네씨가 제일 심하다면…….
토코 : 하지만 아침부터 이런 말 들으면 카페 운영 잘 안된다고……. 영업하는 사람 입장 좀 생각해줘.
치아키 : 음…… 일단 아침부터 마저 먹자. 그 뒤로 생각하자고.
치나츠 : 촬영 어렵겠지?
치아키 : 비상일걸? 프로듀서 성격이면?
오전 10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1과 사무실
sephiaP : 라인 메세지들 잠시 보긴 했지만, 다들 그런 꿈을 꿨다 이 말이죠?
후미카 : 맞아요, 뭔가 불길한 내용이었는데……
레온 :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런 꿈을 안 꿨는데 말이지?
시이카 : 맞아요. 다른 분들은 다 꿨는데 저희만 안꾸고 그런 것은……
아야 : ……뭔가 이상한 느낌인데.
아야 (키리노) : 그렇게 따지면 나도 꾸진 않았어. 사오리 너는?
사오리 : 지도 모르는 일이래요…….
치아키 : 흠, 꾼 사람이 대부분이만 아닌 사람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미유 씨는 오늘 못 왔다는 거지?
sephiaP : 네, 안정이 좀 필요한 거 같아서요. 일어난 이후 계속 울고 힘이 없고 그래서 마야 씨가 지금 집에서 있는 상태에요.
미나미 : 그러고 보니, 아오키 씨는요?
sephiaP : 사안이 보통 사안이 아니라서 급히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하러 신계로 올라간 참이에요. 전서구로 보고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급히 올라가서 보고하는 것이 낫다고 해서 말이죠.
사오리 : 뭐 불안한 일 일나는 거, 아니겠쥬?
치나츠 : 그, 과 내에 불안을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분명 언젠가 뭔가 일어난다는 소리이기도 해. 언제인지 그거는 모르지만. 게다가 저번의 여러가지 일도 그렇고. 그나저나 시노 씨는 오늘도 못 나온데?
sephiaP : 아, 칼럼이 아직 덜 끝나서 며칠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네요. 더군나가 이번 칼럼을 마친 후에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라, 합류하자마자 냅다 돌릴 거고요. 게다가 여러분이 꾼 그 꿈도 꾸셨다고 방금 문자 왔어요.
카나데 : 후…… 히이라기 씨도 꿀 정도라니. 얼마나 심각한 거야, 대체?
아리스 : 저랑 후미카 언니는 꾸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어요……
후미카 : 뭐라 답을 드려야 할지…….
치아키 : 아냐, 그런 꿈을 꾸지 않은 게 외려 다행이라고 봐야지.
후미카 : 후움…….
sephiaP : 여튼, 오늘은 일단 아오키씨 오기 전까지는 촬영이 어렵다고 봐야 해요. 더군다나 오늘 미유도 촬영해야 하는데, 이 모양이면 진짜 안 돼요. 일단 제가 연락해 놓을 테니까 전원 자율 레슨 또는 휴식하겠습니다.
전원 : 응.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
마야 : 괜찮으신가요?
미유 : (반쯤 죽은 눈으로) 두렵네요. 아이들에게도, 위험이…… 오면, 안되는데…….
마야 : 미후네씨, 지금 이에 대한 건 노블 비너스님께서 프레이야님께 받아오는 비답을 기다리세요.
미유 : 네.
미리 : 마마. 왜 그래?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아냐. (자고 있는 네 쌍둥이를 보고서) 만약, 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죠?
마야 : 걱정마세요. 미후네씨. 저 아이들도 자신의 사명을 알 겁니다.
미유 : 원인을, 알면…… 제가, 도울 일이 없을지…….
마야 : 미유씨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유 : 제발, 이 일이……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후 2시, EEJ 사옥 휴게실
루미 :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 꿈을 꾼 사람은…….
치아키 : 일단 발렌타인 뷰티 4인에, 러브 라이카 듀오, 그리고 브라이트 라이트 문 중에서는 카나데가 유일. 그리고 나하고 치나츠씨 정도?
미나미 : 카나데씨가요?
후미카 : 카나데씨……. 새벽에 울던게, 그것 때문인가요?
치아키 : 갑자기 일어났어?
후미카 : 네.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나시더니 절 깨워서…… 같이 자자고.
치나츠 : 분위기 나빴겠네.
유이 : (지나가다가 분위기가 어두운 걸 보고) 에? 다들 무슨 일이야?
루미 : 아, 아무것도 아냐.
유이 : 거짓말. 완전 어두워 보이는데?
치나츠 : 괜찮아.
루미 : 뭐가 공통점일까……. 알면 그에 대해 대응을 할텐데…….
치아키 : 지금 공통점인건, 346 출신이라는 건데…….
미나미 : 하지만, 아야씨나 사오리쨩, 후미카씨에 아리스쨩도 안 꿨는데요?
치아키 : 유미하고 아이코가 변수네. 이 둘의 여부에 따라 뭔가 좁혀질거 같아.
https://youtu.be/zfmJ4C8TGV4?si=rAyW-s0kmWI5xoMG
아타카 미하루(安宅美春)(코러스 : 이나바 코지(稲葉浩志)) - 고독의 Runaway(孤独のRunaway)(테레비 아사히계 TV 드라마 ‘대표이사 형사’ 주제가)
아스가르드, 프레이야의 집무실
프레이야 : 후보생들의 상황이, 꽤 안 좋은가 보군요.
노블 비너스 : 어쩌죠? 만약 이번 일로 인해서 그녀들이 후보의 자리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만…….
프레이야 :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거운 짐이니까요. 특히 그녀들이 계약하게 된 원인도…….
노블 비너스 : 고통 때문이었다고…….
프레이야 : 그래요. 그녀들의 생각을, 한번 들어봐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만둘 사람도 있을텐데,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에게는 내가 또 보상할 것입니다.
노블 비너스 : 여신 프레이야시여.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프레이야 : 그들이 겪은 고통을 내가 압니다. 그들의 앞날에도 축복을 내려줄 것입니다.
노블 비너스 : 그렇겠네요.
프레이야 : 지상의 속담 중에 그런 말이 있다고 하네요.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노블 비너스 : 무슨 의미인가요?
프레이야 : 아무리 좋은 자리라고 해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말이라네요. 미유씨 부군이 알려준 말이에요.
노블 비너스 : 어쩌죠? 어쨌든 지난 사건으로 발키리아들의 피해가 극심한데…….
프레이야 :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또한, 그녀들도, 이해를 할 거에요. 어느 정도는…….
촬영 후 악몽 때문에 어수선한 EEJ (65%)
치아키 : (일어나나 뭔가 찜찜한 듯한 표정으로 일어나면서) 으... 요즘따라 왜 이러지...? 술도 안마시는데 일어나기만 하면 이런단 말이야...
좀 시간이 지난 후, 기숙사 내 아침 시간 중...
치나츠 : (치아키의 말을 듣고는 놀라면서) ...요즘따라 그런 꿈을 꾼다고?
루미 : (젓가락으로 한 술 뜨다 말고는) 치아키도?
토코 : 맞아, 쿠로카와 씨도 그러는 거 보면... 뭔가 불길한 징조가 아닐까 싶은데.
치아키 : 그 말은 다들 그런 꿈 꾸고 일어난다 이 소리야?
치나츠 : 응, 정황상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도 꿨을지도 모르겠어.
루미 : 라인 보내볼까?
치나츠 : 일단은 그래봐.
잠시 라인 메세지가 오간 후...
루미 : ...러브 라이카도 그 꿈을 꾸었고, 961 소속이었던 사람들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고... 제일 심각한 건... 후우, 미유 씨네. 다시 말하지만 제일 심각했나 봐.
치아키 : 프로듀서도 알고 있어?
루미 : (라인을 좀 보내다가 뜸 들이더니 말하면서) ...물어보니 아는 거 같아. 덕분에 애들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
치나츠 : ...다같이 이런 이상한 꿈을 꾼 거 보면... 뭔가 있는 게 아닐까?
토코 : 아침부터 그래야 해? 불길하게.
치나츠 : 이런 저런 얘기 다 들어보고 종합해보고 내놓은 결론이야, 핫토리 씨.
토코 : 하지만 아침부터 이런 말 들으면 카페 운영 잘 안된다고...
치아키 : ...일단 아침부터 마저 먹자. 그 뒤로 생각하자고.
몇시간이 지난 후, 이글 재팬 사옥 - 엔터테인먼트 부서 1과 사무실.
sephiaP : 라인 메세지들 잠시 보긴 했지만, 다들 그런 꿈을 꿨다 이 말이죠?
후미카 : 맞아요, 뭔가 불길한 내용이었는데...
레온 :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런 꿈을 안 꿨는데 말이지?
시이카 : 맞아요. 다른 분들은 다 꿨는데 저희만 안꾸고 그런 것은...
아야 : ...뭔가 이상한 느낌인데.
아야 (키리노) : 그렇게 따지면 나도 꾸진 않았어. 사오리 너는?
사오리 : 지도 모르는 일이래요...
치아키 : ...아무튼 그래서 미유 씨는 오늘 못 왔다는 거지?
sephiaP : 네, 안정이 좀 필요한 거 같아서요. 그래서 마야 씨가 지금 집에서 있는 상태에요.
미나미 : 그러고 보니, 아오키 씨는요?
sephiaP : 급히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하러 신계로 올라간 참이에요.
사오리 : 뭐 불안한 일 일나는 거, 아니겠쥬?
치나츠 : 불안을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분명 언젠가 뭔가 일어난다는 소리이기도 해. 언제인지 그거는 모르지만. 게다가 저번의 여러가지 일도 그렇고. ...시노 씨는 오늘도 못 나온데?
sephiaP : 아, 칼럼이 아직 덜 끝나서 며칠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네요. 게다가 여러분이 꾼 그 꿈도 꾸셨다고 방금 문자 왔어요.
카나데 : 후... 히이라기 씨도 꿀 정도라니. 얼마나 심각한 거야, 대체?
아리스 : 저랑 후미카 언니는 꾸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어요...
후미카 : 뭐라 답을 드려야 할지...
치아키 : 아냐, 그런 꿈을 꾸지 않은 게 외려 다행이라고 봐야지.
후미카 : 후움...
엑토-1 사이렌 SFX : https://youtu.be/bQtIYcQvCRM?si=rYXckx-IeG1eO0NA
그 시각, 오늘도 어김없이 유령잡으러 출동하는 엑토-1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유령 많이 나오니 돈 많이 벌어서 좋긴 한데... 이거 정도가 너무한데요?
앨리스 : 그러게요, 한번 밖에 나갔다 하면 거진 6시간 이상을 돌아다녀야 하니까요.
괴짜 러시아인 : 이케부쿠로 일대에 클래스 6이 또 나왔다고 했죠?
시마루 : 전달받은 바로는 그렇습니다만...
앨리스 : 너무하네요, 또 클래스 6이야? 5 이상부터는 처리하기가 귀찮은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기분이 뭣같긴 하지만 액수 받는 건 많으니 일단은 그렇다 치자고요. (이내 이케부쿠로 일대로 들어선 걸 확인 하고는) 거너 시트 전개해요, 지금부터 천천히 갑니다.
시마루 : 알겠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6월 10일 경.
후미코 : (전화를 받으면서)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입니다...
??? :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씨 연락됩니까?
후미코 : 이 목소리는... 전 회사 대표 님이시군요, 뭘 원하시죠?
sephiaP : 그 사람과 좀 얘기해봐야 할 일이 있어서요. 지금 있어요?
후미코 : 일 나갔어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전달 해드릴 테니까 용건만 말해요.
sephiaP : 그럼 오후 6시 이후에 시간 되면 우리 사옥 근처로 오라고 해요. 얘기할게 있으니까.
후미코 : 뭐때문에요?
sephiaP : 자세히는 얘기할 수 없어요, 아무튼, 전달해줘요.
후미코 : 알았어요. (이내 전화를 끊고는) ...오늘 뭔 날인가? 흠...
몇시간이 지난 후, 이글 재팬 사옥 주차장. 찜찜한 표정으로 본인의 노란색 캐딜락에서 내리는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참 나... 나는 또 왜?
미요 : (문을 잠그는 굿맨을 보고는) 오, 오랫만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잘 지냈어요? 퇴근하는 길인가 봐요?
미요 : 어, 가서 좀 봐야 할게 있어서 이만 갈게, 그럼 이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하아...
그렇게 미요가 가고 나서 굿맨이 대표 사무실로 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What now? Another valkyrie-thingy bullshit? [ 뭐에요? 또다른 발키리 관련 짓거리? ]
마야 : 말 조심하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에 중지를 내밀면서) Screw you, I'm totally tired for this shit. [ 엿이나 드쇼, 난 이 짓거리면 완전히 학을 때니까. ]
마야 : (욱한 표정을 짓고는 다가가면서) 그것 참 보자보자 하니까...
sephiaP : (이내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만, 그만! (굿맨을 보고는) 우리 회사에 있을 때보다 더 신경질적으로 변한 거 같은데, 뭐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앉고는 다리를 꼬면서) 24/7로 유령 잡으러 풀 근무 뛰어봐요, 그쪽도 이리 될 걸? 게다가 요즘 잡으러 가면 거진 6시간을 밖에 돌아다녀야 한다고요. 안그래도 더워 죽겠고 작업용 차에 에어컨도 없는데.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짓다가 표정을 고치면서) 그것 참... 아무튼, 요청이 있어서 그쪽을 찾은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Lemme guess, unmarked gun? [ 맞춰볼게요, 일련번호 없는 총? ]
sephiaP : 비슷한 거에요. 이 말 하기는 싫은데... 요즘 훈련용으로 탄약이 따로 필요할 거 같기도 해서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런 용도로는 롱 라이플이 좋지, 설마 돈 많다고 파라벨럼 쓰는 거요?
sephiaP : 돈 많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군에 있을 때, 그 때 제식으로 그걸 써서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다고 그걸 훈련용으로 쓰는 그쪽도 만만찮구만, 참.
sephiaP : 에휴. 아무튼, 요청할 것들은... (책상 위의 서류철 하나를 밀어 건네면서) 여기 이 서류에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서류를 좀 보고는) 역시 롱 라이플이네... 그러고... 루거 10/22 라이플용 M249 키트? 이건 왜?
sephiaP : 기관총 사수가 없거든요. 그렇다고 일반적인 기관총을 들게 하자니 무게도 무게고, 탄약 값도 값이고 해서요. 그러고, 베른슈타인 측에 문의해보니 자기들은 이건 없다네요. .22 LR도 협력사를 통해 구해야 하는데 요즘 뭐 때문인지 자기들과 거래 하려는 곳이 잘 없다고 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번스타인 측에서도 없다고요? 기막히구만. 그래서 날 찾은 거다?
sephiaP : 바로 그거죠. 나도 어지간 해서는 당신 부르기 싫은데, 이번 건 어쩔 수 없어서 부른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선글라스를 벗더니 닦으면서) A'ight, pay first. [ 좋아요, 선불. ]
sephiaP :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서는) 꼭 지금 줘야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글라스를 다시 쓰면서) Underground rules. Otherwise, no items. [ 뒷세계 법칙이요. 지금 안주면 없는 거지. ]
sephiaP : (머리 아프단 투로) 그거 참 돌겠네... 얼마면 돼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컨버전 킷이 하나에 700... 총알은 얼마나 필요하오?
sephiaP : 될 수 있는 한도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이내 스마트폰 계산기를 두들겨 본 후 보여주며) 이정도? 25만 발 기준이요.
sephiaP : 아니 그건 좀... 한 총에만 쓸 것 치고는 뭐랄까... 너무 많은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정도가 적정선이요. .22LR은 어차피 싸구려 탄인 거 그쪽도 알 텐데.
sephiaP : 그거야 그렇지만 정도가 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왕 사는 거 많이 쟁여놓는 게 좋을 거 아뇨? 아무튼, 탄환 값은 25만 발에 2000. 중개 수수료 300 더해서 3000.
sephiaP : 중개 수수료는 또 뭐에요? 아주 그냥 온 김에 우리 돈 떼어먹으려고 작정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뒷세계 법칙이라고 얘기했을 텐 데 말이죠? 이건 내 아는 밀수업자 친구에게 줄 돈입니다.
sephiaP : (머리 아프다는 듯 머리를 짚고서는) 하아... 그럼 언제 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5일 내로 전화 주죠, 뭐. 그 정도면 진짜로 싸고도 빠르게 하는 친구들이거든. 내 뒷세계 인맥 중 하나가 그런 친구고.
sephiaP : 알았어요, 참 나... 지금 보내주면 돼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한 소리를.
sephiaP :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은행 어플을 열면서) 후우... 3000달러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개인 계좌로 보내요. 옛날에도 한 번 그랬듯이.
sephiaP : 누가 몰라서 그런데요? 기다려 봐요, 거 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림이 오자 보고는) ...확인 했수다! 그럼 원하시는 주문 빨리 진행해야 할 테니, 난 가봅니다.
sephiaP : 빨랑 가요, 어휴. 그러고 돈 받고 잠수 타면 그쪽 회사에 가압류 명령 걸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면 같이 죽는 거지. 난 그쪽 회사에다가 총기 밀수 관련으로 찌를 거니까.
sephiaP : (오만상을 찡그리고는) 네? 뭐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난 돈 받아도 잠수는 안타니 걱정인들 마쇼. 그럼 진짜 가봅니다.
그렇게 굿맨이 나간 후.
sephiaP : ...저 양반을 이렇게 다시 볼 줄 몰랐는데 말이죠. 그러고 다시 묻는데, 왜 .22LR 탄이 필요하다고 하신 거에요, 마야 씨?
마야 : 아까 그 경을 칠 자가 말했 듯이, 훈련용으로는 제격인 탄환이라서 말이죠. 그러고 몇 시간 전에도 말했다시피, 반동도 9mm보다 적어서 아실 겁니다.
sephiaP : 그래도 적들과 대치할 때는 좀 곤란하지 않아요? 림드 파이어 탄인거도 좀 그런데.
마야 : 그렇기야 하지만, 총알이 많이 박혀 들어가면 무슨 탄환이던 다 같은 결과를 내는 법이니까요.
sephiaP : ...일단은 알겠습니다. (이에 시계를 보고는) 슬슬 퇴근해야겠네요. 미유는 촬영장에서 바로 퇴근했다고 하니까...
마야 : 그러시죠.
# 1과의 악몽 관련. (NIGHTMARE%)
마야의 건의로 인해 총기 관련으로 굿맨을 다시 부른 sephiaP. (.22LR%)
치아키 : (사격을 마친 후) 45구경, 이라고 했죠?
마야 : 그렇죠. 45구경인데…….
치아키 : (손목을 다시 돌리면서) 장난 아니네요. 게다가 기존에 써본 베레타하고는 완전 방아쇠 압이 달라요.
마야 : 베레타?
치아키 : 베레타 92FS를 말해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써봤어요.
마야 : 실 총은 아니죠?
치아키 : 네. 촬영을 위한 프롭건이지만요. 물론 지금도 베레타지만.
마야 : (생각 후) 그러고보니 쿠로카와씨의 홀스터에 들어가 있는 총기는 베레타 아님 글록 19인거로 아는데요?
치아키 : 맞아요. 글록은 시이카의 소개였는데, 가볍고 훈련하기엔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쓰게 된 거죠.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군요. 그나저나, 오늘 쿠로카와씨가 이렇게 저한테 이야기하자고 할 정도면 뭔가…… 있겠군요.
치아키 : 네, 지금 사무실 분위기, 아시죠?
마야 : 겉으로 좋아보이지만,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걱정하시는 걸 알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꾼 꿈에 대한 내용이겠네요.
치아키 : (마야를 보고서) 맞아요. 솔직히 나 스스로에게도 한심스럽다고 느끼는게, 원인도 못 잡으면서 생각만 많은 건 뭔지…….
마야 : 흠, 쿠로카와씨. 제가 이런 말을 드리기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꿈은 인간의 무의식을 반영했다고 하죠?
치아키 : 그거 타카모리씨가 한 말인데……, 그러고보면 타카모리씨도 그 꿈을 꿨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마야 : 여러분이 지금의 자신에 대해 뭔가 중압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치아키 : (잠시 말을 잊은 듯) 사실, 코토카가 한 말이 걸려서 말이야.
마야 : (시계를 보고서) 차로 가서 이야기 할까요? 시간이 돼서 말이죠.
치아키 : 그래.
촬영장으로 가는 BMW 안
치아키 : 그게, 촬영장에 지금 사이온지가의 영애가 있는 거 알죠?
마야 : 잘 알고 있죠. 그녀의 행동을 보건데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고 하셨죠?
치아키 : 맞아. 내가 그래서 물어봤어. 솔직히 다른 세계에서 온 거냐고. 맞다고 하더라고.
마야 : 그래서요?
치아키 : 그녀가 있던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전쟁으로 입영했는데, 참상을 보고 죽은 후 어느 세계로 이동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야 : 그렇다는 건…… 그녀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거군요.
치아키 : 그렇죠. 그런데 그 말을 들은 후에 저희가 이런 악몽을 꾸니까…….
마야 : (한숨을 쉬고서) 그렇군요. 일단 오늘은 촬영에 집중하셔야 하실거 같습니다. 이틀 밀린 거 아시죠?
치아키 : 네.
촬영 현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 차림으로) 정말 그 생각을 고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치아키 : (바지 정장을 입은 채) 제 성격 아시잖습니까? 높으신 분들하고 어울리는 건 싫어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울리자는 건 아닙니다. 제가 관심을 가질 뿐입니다. 그쪽에 대한 조사를 했어요.
치아키 : 굳이 그런 걸 하실 필요가 있나요? 준캐리어이신 분이 논캐리어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이상한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당신은 주변에 신뢰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것도 상층부에?
치아키 : (아이자와 경시를 보고) 도 공안위원회 위원장님이 계시긴 하지만……. 솔직히, 도에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압력을 넣으면 상황이 달라지잖아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치아키 : 뭘 가지고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봐야 과장님도 준캐리어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준캐리어라 해도, 저는 지방직이 아니란 건 아시잖아요?
치아키 : 음…….
코다마 감독 : 우치야마 PD, 이대로 더 갈까요?
우치야마 PD : 네, 이대로 더 가죠.
(코다마 감독, 사인을 치아키와 마나미에게 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계장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압니다. 지금 계장께서 수사팀을 지휘하시고 그 위로 타치바나 과장께서 계시지만, 제가 그 뒤를 백업해 드릴 생각입니다.
치아키 : 굳이 이러실 이유가 있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냥요.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요.
치아키 : (잠시 생각 후)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언젠가 당신에게 위기가 닥칠 겁니다. 그 전에 결정을 해주세요.
치아키 : 알겠습니다.
(거수경례를 하고 나가려는 치아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만요. 다이몬 경부보.
치아키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에 당신이 내 도움을 받겠다고 하면 난 내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는 점. 알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치아키 : 알겠습니다. (문을 닫고 나감)
코다마 감독 : OK. 좋았어요.
치아키 : 감사합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생하셨습니다.
코다마 감독 : 잠시 쉰 후에 다른 장면 촬영할게요.
촬영장 내 휴게실, 향초가 피워진 채 대본을 읽는 미유
치아키 : (들어오면서) 벌써 준비 중?
미유 : 아, 그렇지. 촬영은 잘하고 있네?
치아키 : 그러게. 몸은 좀 괜찮아?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어제 밤에는 다행히도 잠을 잘 잤어.
치아키 : 다행이네. 안 그래도 중요한 사람이 컨디션을 망치면…….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 없이 들어와 앉은 후) 촬영 힘들어지는거 아시죠?
미유 : 주의할게요. 그나저나, 위에서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고서)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미유. 지금은 눈 앞에 있는 일이 중요합니다.
미유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속으로) 가여운 사람. 그럼에도 당신이 없으면 안 되요. 당신이 리더여야 하니까요.
20분 후, 촬영 중
미유 : (안경을 낀 채) 아이자와 경시님과 대화했다라. 어때요?
치아키 : 뭐, 솔직히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어요. 도와주겠다는데 황궁경찰본부가 사실 경시청과는 다르죠?
미유 : 다르죠. 경찰청 부속기관이에요. 그곳에서 온 사람이면, 느낌이 다르겠죠.
치아키 : 경찰청, 부속 기관이라…… 경시청과는 다르겠군요.
미유 : 맞아요. 경부보께서도 아시겠지만, 사실상 경시청의 상급기관이라 할 수 있어요. 보통의 타 지역은 경찰청에서 관구경찰국, 각 현 경찰본부를 거쳐 일선 서로 내려가잖아요?
치아키 : 그렇죠.
미유 : 그런데 도쿄도와 홋카이도는 아시다시피 관구경찰국이 없으니까…….
치아키 : 홋카이도는 바로 경찰본부고 도쿄도는 경시청이니까요.
미유 : 바로 그거에요. 경부보께서도 아시겠지만, 그런 면에서 입장이 달라지죠.
치아키 : 그렇군요.
코다마 감독 : OK. 좋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추가 촬영하죠. 미후네씨. 내일 가능하죠?
미유 : (안경을 벗고 고개를 끄덕이며) 네, 가능해요.
코다마 감독 : 알겠습니다. 내일 두 분이 사격장에서 총쏘는 장면이 나오고, 다들 운동하라고 해놓으세요. 특히 쿠로카와씨.
치아키 : 네.
코다마 감독 : 제대로 체력 관리 하셔야 합니다.
치아키 : 네.
람쥐P : (지켜보다가) 큰일났네. sephiaP에게 뭐라고 말하냐.
그날 저녁
sephiaP : 아, 슬슬 그 장면으로 넘어가겠네요.
람쥐P : 그러니까. 슬슬 살벌해질 스토리인데, 미유씨 사격 장면 잘 찍을 수 있을까요?
sephiaP : 솔직히 걱정이긴 한데, 오늘 들어가면 이야기 해봐야죠. 내일도 갈거에요?
람쥐P : 아, 내일은 유키나키P가 가요. 총기 촬영 장면을 직접 들어가야 하냐고 걱정하던데.
sephiaP : 들어가야지. 그걸 내가 볼 순 없어. 내일 나도 레슨 봐줘야 해.
람쥐P : 그건 그려.
(서로 웃음)
6월 10일
sephiaP : 지금 봐서는,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성과가 좋거든?
레온 : 그렇지? 그리고 러브라이카하고 플라워리는 지금 멘탈 상태가 기복이 심해서…….
sephiaP : 그렇게 보면 우리 와이프도 만만치 않아. 디아망떼 향후 스케쥴은요?
레온 : 일단은 다음주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야 : 아, 프로듀서님. 혹시 최근 일에 대해서 뭐 알아보셨나요?
sephiaP :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내가 자주 만나는 무녀분들에게도 물어봤거든?
시이카 : 그런데요?
sephiaP : 원인을 알 수 없다네. 이게 단체로 터진 꼴이라, 한번 내방을 해볼 예정이라고 하더라.
레온 : 그렇구나. 일정 잡히면 좀 알려줘. 우리도 레슨 일정 조율해야 하니까.
sephiaP : OK. 그리고 오토하씨.
오토하 : 네.
sephiaP : 그, 장기적으로 라이브 일정을 정해볼 예정입니다.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팬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오토하 : 그렇겠네.
레온 : 그럼 그 일정은?
sephiaP : 이번 여름은 좀 힘들고 드라마 방송에 맞춰서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여러분만 알아둬주십시오.
전원 : OK.
1시간 후
sephiaP : 훈련용 탄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의 제안입니다.
sephiaP : 그것보다 오늘 촬영 없어요?
마야 : 노블 비너스님은 오전이 아니라 오후에 촬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오후에 쿠로카와씨, 미후네씨와 촬영이라고 하시네요.
sephiaP : 직접 움직이실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죄송하지만 오늘 저녁에 자제분들 데리고 같이…….
sephiaP : 알았어요. 오늘 애들 시끄럽겠네. 그나저나 훈련용 탄이라면 어떤 거로요?
마야 : 5.56mm 탄과 지름이 비슷한 탄이 있습니다. .22LR이라는 탄입니다만…….
sephiaP : 그거, 림드파이어 아니에요? 난 림드 파이어 탄 별로인데? 게다가 관통력도 별로고?
마야 : 그렇긴 합니다만, 훈련용으로는 제격이라고 봅니다. 반동이 약하고 탄약값도 싸기에 사격 기술을 연습하는 데에도 쓸만하죠. 물론 저나 대표님 입장에서는 싫어하시겠지만요.
sephiaP : 그걸 어디서 구해와야 할지, 잠시만 있어봐요. (어디론가 통화를 하면서) 그러니까, 와, 그거, 탄 못 구한다고? 미국?? 아니, 그거 사격 경기용 탄이라면서? 그러니까. 아이고, 알았어. (전화를 끊고서) 미치겠네.
마야 : 무슨 일이시죠?
sephiaP : 총은 가능한데, 탄약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환장하네. 아, 이걸 어떻게 하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자’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만…… 솔직히 그런 말종에게 뭘 바래야 할지.
sephiaP : 방법 없죠. 뭐. 내가 전화해 놓을게요. 일단 업무 보도록 하세요.
마야&마나미 : 네.
sephiaP : (마야와 마나미가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골치네. (어디론가 전화를 하면서) 내가 이 짓을 꼭 해야 하나 싶지만…….
촬영 상황 (70%)
탄환 추가 도입에 난색을 표한 sephiaP (80%)
카나데 : 발할라에서도 걱정할 수준이라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프레이야님께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하셨지만, 트루드님께서는 걱정하시더라고요.
치아키 : 음, 궁금한데 지난 사건의 피해가 큰가요?
마야 : 네, 저희가 저희 손으로 같은 발키리아들을 공격한 거니까요.
아야(키리노) :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로 심한거죠?
sephiaP : 솔직히 말하자면 내부 분열이잖아?
아야(키리노) : 그렇지. 프로듀…… 잉? 그러면 내부 분열 상황이었다고?? 이게??
루미 : 분위기 적으로 보면 내부 분열이 맞아. 주니씨, 적이 내부 분열을 획책해서 실제로 성공 직전까지 갔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해?
주니 : (듣고 있다가) 심각한 상황이죠. 도대체 상대는 뭐로 유혹한 거죠?
마야 : 현대화요.
주니 : 에?? 현대……화? 잠깐만요? 그게 무슨 말이죠??
sephiaP : 하,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해?? 주니씨. 솔직히 신이 있다고 믿어요?
주니 : 어렵네요. 뭐, 없다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일본이란 나라가 신이 많은 동네이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나일론이지만 프로테스탄트라…….
마야 : 그렇다면 쉽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신들간의 싸움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주니 : 뭐, 설화로 생각한다면 가능하겠다고 싶…… 잠깐, 이거 실제 상황인가요?
(다들 고개를 끄덕임)
주니 : (한숨을 쉬고서) 어쩐지, 왜 서브 프로듀서가 자주 바뀌나 했더니…… 뭐, 사견이라고 할 순 있지만 그게 모두에게 이로운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적응도.
마야 : 적응도, 라는 건?
주니 : 기존의 것을 쓰던 이들이 새로운 것에 쉽게 적응하냐, 그리고 반발을 넘기느냐의 차이죠.
마야 : 사실 내부적으로…… 반발이 컸어요. 제가 티르의 수하로 잠입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요.
미나미 : 일종의 조사인가요?
마야 : 그래요. 트루드님께서 지령을 내리셨죠. 티르의 계략을 알아내라는…….
유미 : 어? 마야씨는 트루드님 직속이셨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확히 말하자면 발키리아들은 프레이야님의 지휘하에 있어요. 다만 트루드님은 발키리아이면서 여신인 관계로 프레이야님의 지시를 받아 명령을 내릴 수 있죠. 혹시 프레이야님께서 실제로 내리신 건가요?
마야 : (마나미의 말에 고개를 젓고서)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트루드님의 명이었습니다. 사실 트루드님께서도 프레이야님을 걱정하는지, 저에게 비밀리에 명령을 내리신 거였죠. 저는 인간을 믿지 못했지만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 정하셨다는 말이 있었으니까요.
sephiaP : 잠깐, 프레이야님께서는 이 상황을 아신 건가요?
마야 : 아셨어도, 기습을 당한 것이니, 대책을 세우지 못했을 겁니다.
미나미 : 그래도, 프레이야님께서도 주술로 아셨을텐데…….
미유 : 게다가 노른 님들께서도…….
마야 : 그게, 티르는 발키리아들의 불만을 자신이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서 자신의 야욕을 채우는데 이용했다고 봐야합니다.
후미카 : 그, 야욕이라는 건??
카나데 : 프레이야님을 욕보이는 건가요?
마야 : 아뇨. 그 이상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신이 발할라의 주신이 되고 아스가르드의 힘을 이용해 지상까지 자신의 힘을 장악하려는 의도, 여기에 프레이야님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죠.
아야 : 에??
아야(키리노) : (어이가 없다는 듯) 맙소사.
시이카 : 그, 그럼……. 저희는…….
마야 : 만약 프레이야님께서 티르의 손에 떨어졌다면 여러분의 목숨도 장담치 못했을 겁니다. 그나마 여러분이 진압에 나서준 덕택에 프레이야님께서도 다시 폴크방으로 돌아오실 수 있었지만, 내부 분위기는 심각했어요.
아이코 : 어느 정도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들 힘들어했어요. 티르의 꾐에 넘어갔던 전사들은 크게 절망해했고 살아남아서 프레이야님을 모신 전사들이나 아님 여러분의 손에 구출된 전사들도 니플헤임으로 떨어진 전사들이 있음을 알고서는 비통해했어요.
사오리 : 그라믄 지금 분위기가…….
마야 : (고개를 젓고서) 최악이에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다 여러분의 공입니다. 여러분들, 특히 아야 양과 오쿠야마 양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겁니다.
루미 :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죠?
마야 : 이쪽에서 말하는 인적자원? 즉 전사들의 손실이 큽니다. 특히 참모급 되시는 분들도 티르에게 동조하지 않았다고 하여 상당한 고초를 겪으신지라, 이에 대한 후폭풍도 크고요. 여기에 티르가 남겨버린 것들이 많아서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해요.
sephiaP : 말만 들어도 심각하네.
치나츠 : 와, 최악인데.
시노 : 이 와중에 우리는 악몽을 미친 듯이 꾸고 있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문제로, 트루드께서 여름에 오실거라고 하네요.
카나데 : 며칠 뒤인데요?
마야 : 여름이 길지 않나요? 8월이 될 수도 있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러분 드라마 촬영에 부담이 가지 않을 때 오신다고 하시니까요.
sephiaP : 한창 여름이 제일 부담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럴려나요? (그러던 중 달력과 전전긍긍해하는 류해나를 보고) 무슨 일이세요?
류해나 : 대표님, 내일 아침 출국인데…….
sephiaP : 어차피 전용기잖아요. 내일 미유 촬영이 오전에 있으니까. 그거 확인하고 가야죠.
류해나 : 괜찮으시겠어요? 차량 상태 체크 안 해도?
sephiaP : 연습이 금요일이에요. 나이트레이스의 특성상 목요일 저녁에 서킷에 도착해서 자고 금요일 브리핑 참가하고 연습하고 그리고 토요일 예선 치러야죠.
마야 : 그럼 내일은 미후네씨 촬영 후 출국인겁니까?
sephiaP : 일단 죄송하지만 내일은 저 혼자 다녀올 예정입니다.
미유 : 에? 왜?
sephiaP : 당신 촬영해야지. 대신에 이번에도 아오키씨와 마야씨가 봐줄거야.
미유 : 다른 애들 오라고 해도 돼?
sephiaP : 서재만 안 건들면.
카나데 : 거기에 또 숨겼어?
sephiaP : 아냐!!! 아니, 뭔 얘들은 내가 서재에다 또 뭘 숨긴거로 아네?
마야 : 그게 아무래도 한번 죄를 지으면 그대로 고정되는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sephiaP : 돌겠구만.
6월 13일, 도쿄도내 촬영장
키지마 PD : 아, 그럼 대표님은 오늘 낮에 출국하시나요?
sephiaP : 네, 그래서 유키나키P와 동행했습니다.
유키나키P : 솔직히 마야씨까지 온 걸 생각하면, 내가 고생이지.
sephiaP : 4일만 수고 해요. 16일 저녁에 복귀할 거야.
키지마 PD : 그런데 사실 이번 촬영이 치아키씨에게 가장 고난도 촬영이긴 한데 말이죠.
sephiaP : 그러게요. RV37 수사차량에 크라운, 여기에 다른 차들도 있는데 사고 내지 않고 주행해야 하니.
유키나키P : 그 저기, 카스턴트측에서는 뭐래요?
키지마 PD : 일단은 라인을 검토했는데, 쿠로카와씨에게 성패가 걸려있다고 하네요.
치아키 : (sephiaP를 보고서) 큰일 났다니까?
sephiaP : 잘 해야죠. 뭐.
치아키 : 이번엔 우승컵 갖고 와야지?
sephiaP : 야간인데 뭔.
키지마 PD : 아? 야간 레이스인데, 괜찮으세요?
sephiaP : 해 봐야죠.
6월 14일, 한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sephiaP : 야간이라 쉽지 않겠네.
송미현 : 차도 바뀌고, 클래스도 달라지니까. 당연할거야. 그런데 너 혼자 움직여서 괜찮겠어?
sephiaP :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이잖아.
송미현 : 그랬지. 혹시 예산 더 달라는 거야?
sephiaP : 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차량 문제인데……. 알잖아. 업무용 차량 바꾸는 거,
송미현 : 그렇지. 결정났어?
sephiaP : 내부적으로는 대충 정했는데 보고해야 하니까.
송미현 : 그거는 서울로 자료 보내주면 결정해서 알려줄게.
sephiaP : 알았어.
송미현 : 그나저나 너, 346으로부터 드라마 제작권 인수할 거라는 거 사실이야?
sephiaP : 확정은 아냐.
같은 시간, 도쿄도 도내 촬영장
미유 : (잠시 휴식을 취하는지, 젖을 먹이면서) 그이가 ‘그 사람’을 또 만나고 머리가 아팠다고요.
마야 : (정장을 입은 채) 그렇죠. 뇌가 없는 건지.
치나츠 : 그런데 마야씨, 그런 사람은 신경 안 쓰는게 좋아.
마야 : 음, 그런가요?
아이코 : 네, 솔직히 저희들도 포기한 사람이라서요.
미오 : (문 열고 머리만 내밀고) 어라? 지금 다들 뭐해?
미유 : 아냐, 잠시 이야기 좀 나눈다고.
미오 :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 얘가 미유쨩 막내구나.
미유 : 응, 안아볼래?
아이코 : 애가 울면 미오쨩 나쁜 사람.
미오 : (아이코를 보면서) 그럴 리가 있어? 이름은 뭐야?
미유 : 진석. 일본명은 아직 없어. 정해야 하는데 아버지도 좋은 이름을 구상중이시거든.
미오 : 아, 그럼 한국명만?
치나츠 : 아, 아직 일본 이름 없어? 진석이는?
미유 : 진석이를 비롯해서, 미혜, 미진이, 미란이 모두 일본명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지.
마야 : 의외네요? 빨리 정하실 줄 알았는데.
미유 : 아버지도 4남매가 나올 줄 몰랐다고…….
미오 : 그러게. (진석을 안아보다가 우는 걸 보고) 우왁!! 애 운다!!!
치나츠 : 그럴 줄 알았어. 미오쨩.
미오 : 으에에!! 나쁜 사람 아닌데…….
아이코 : 미오쨩 나쁜 사람 됐네.
미유 : 낯을 가려서 그럴거야. 다시 줄래?
미오 : 응……. (미유가 진석이를 받아 안은 후 잠시 앉히는 걸 보고서) 그나저나 나 왜 sephiaP네 애들을 다 못 본거 같지??
마야 : 아무래도 자녀분들이 많으시니까요. 9남매라는게 쉽지는 않죠.
미오 : 그건 마야씨 말이 맞는거 같아. 진짜. 우리 프로듀서도 딸 쌍둥이거든? 그런데 sephiaP네는 뭔 쌍둥이 둘에 단태아에 4쌍둥이니까, 그냥 사무실 밖을 나오면 무섭더라.
치나츠 : 몰려 다니는거?
미오 : 응. 와, 그런데도 말을 잘 들으니까. 클라리스씨가 귀엽다고 했지만. 그런데 sephiaP는 어디 갔길래, 안 보이는 거야?
미유 : 한국, 토요일 경기라고.
미오 : 미유쨩 안 가도 돼??? 와, 애들은 누가 봐??
마야 : 저도 있고 또 시노씨나 다른 분들도 오시니까요. 오실 생각 있으신가요?
미오 : 아니 뭐, 갈까? 싶지만 나 가면 아쨩이 잡을 거 같아요.
아이코 : 안 그럴건데?
치아키 :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 목 아파.
미오 : 고생했어. 쿠로치.
치아키 : 고마워, 미오. (진석이를 보고) 아이고, 진석아. 이모 살려줘.
(진석이는 그걸 보고 고개만 갸웃거림)
미유 : 힘들지?
치아키 : 응, 그리고 아오키씨하고 또 대련하는 장면 있잖아?
마야 : 아, 그게 있었나요?
치아키 : 다른 곳에서 찍었잖아요. 아오키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둘 다 실전처럼 무술지도를 받고 하니까 이게 달라요.
미오 : 와, 나는 솔직히 이번작에서 아쨩하고 같은 부서로 나오잖아?
치나츠 : 교통과?
미오 : 생활안전, 아쨩도 생활안전이잖아?
치아키 : 생활안전과 생활환경계 소속 말이지?
미오 : 응.
아이코 : 네.
치아키 : 와, 진짜 살벌하겠네. 린이 본청 소속이고.
미오 : 그러고보니 시부린이 본청이야?? 뭔 부서인데?
치아키 : 공안과. 일선경찰청에는 공안계가 없지만.
아이코 : 그러고보면 트라이어드 프리머스 멤버 중 카미야씨만 일선서 형사로 나오잖아요?
미오 : 그러게?
마야 : 대신에 과장급이잖아요. 치아키씨는 아직 계장인데.
치아키 : 솔직히 나오도 설정상으로는 준캐리어니까. 논캐리어인 나와는 다르지. 게다가 설정상 서부서 인원이 300명이 넘으니까.
촬영 중의 뒷이야기 (60%)
레이스 예선을 앞에 둔 sephiaP 모자의 대화 (4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정보다 5일 더 늦어졌다니, 요즘 저쪽 업계 쪽도 팍팍하나 보네.
좀 시간이 지난 후, 대표 사무실.
sephiaP : 우리가 주문했던 게 지하 주차장에 있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소, 못보던 하이에이스 밴 한대 들어왔다고 떴을 테고, 이제부터는 늘 그랬듯이 그쪽 소관이니 걸리지만 않게 조심하시던가.
sephiaP : 알거든요? 그러니 빨랑 가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매몰차긴, 쯧. 그러고 차는 렌트카니까, 내 이름 대고 반납해요. 난 지금부터 업무로 돌아가야 해서 시간이 없거든.
sephiaP : 알았어요, 어휴.
그렇게 굿맨이 나간 후... 옆을 꾸준히 지키던 마야가 입을 열어서는 말한다.
마야 : 매번 이런 식이었습니까?
sephiaP : 예전에도 거의 이런 식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서로 완전히 날 섰으니...
마야 : 그렇군요... 전 저 자의 생각을 도저히 알 수가 없던데... 막말로 뇌가 없는 건지.
sephiaP : 저 양반 지내온 세월이 보통 세월이 아니라 그래요... 솔직히 이건 본인이 불지 않고 지금은 346으로 간 슈라P 그 양반이 뒷조사하려 들지만 않았다면 끝까지 몰랐을 얘기지만요.
마야 : 어느 정도이길래요?
sephiaP : 1988년도 마이애미 쿠바 청소년 대학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에요. 문제는 친구들의 복수를 한답시고 지역 마약 카르텔에 들어간 거부터가...
마야 : ...이 이상은 알지 않는게 좋겠군요. 아무튼, 탄환 등은 밑의 주차장에 있다고 한 거죠?
sephiaP : 맞아요, 한번 가서 보시게요?
마야 : 훈련 관련해서는 제가 거의 담당하니, 그래야죠. 중간에 빼돌린 게 있어서 모자른게 있다면...
sephiaP : 그럴리는 없어요, 그 양반 보수를 주면 할 일은 제대로 하는 거 같긴 하니까...
마야 : ...그래도 혹여나 모르니 말이죠. (이에 문 밖으로 나서면서)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오후 3시 경 쯤의 휴게실.
미요 : 토러스에 포드 GT 엔진을 얹어볼까 하는 중이라고?
sephiaP : 네, 저번에 한국에서 어머니랑 예산 관련해서 얘기 좀 하다가... 재밌는거 하나 만들어보라면서 어머니가 사적으로 돈 좀 보냈거든요.
미요 : 그런데 알다시피... 여기 일본은 포드가 철수한지 오래잖아? 어디서 구하려고?
sephiaP : 한국에서 3.5 SHO 모델을 수입해올까 해요. 미션은 7단 DCT 올리고...
미요 : 그래...?
주니 : (얘기를 들은 듯 어느새 옆에 앉으면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거면 전 되려 경찰차 차대를 쓰는 걸 추천드리겠어요.
sephiaP : ...주니 씨? 언제부터 있었어요?
주니 : 한국에서 토러스 수입해온다는 말을 들을 때부터요. 전 솔직히 그런 튜닝 용도로 쓴다면 차라리 경찰차 차대를 쓰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sephiaP : ...아니, 보통 경찰차들은 깡통 옵션에 민간 사양과 거의 동일한 사양 아니에요? 그래서 난 그건 좀 별로라 생각하는데?
주니 : 미국산 경찰차로 가면 얘기가 달라져요. 그 동네는 경찰차 시장용 모델이 추격전같은 상황을 상정해서 더 튼튼하게 설계되어 나오거든요. 엔진도 더 강력하게 팩토리 튠 되거나 아예 다른 엔진을 얹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sephiaP : 그래요?
주니 : 막말로, 여기 재직했던 그 나이 먹은 이상한 사람 있잖아요... 누군지 아시죠?
미요 : ...괴짜 씨 말하는 거지?
주니 : 맞아요, 그 사람이 퇴역 미국 경찰차 몰았던 거, 기억하죠?
미요 : 아, 기억하지.
sephiaP : ...74년식 모나코와 90년식 LTD 크라운 빅토리아 말하는 거죠?
주니 : 네, 그 사람의 모나코가 계기판을 꺾고 거진 200 마일까지 달렸다고 했잖아요? 여기 수도고에서요.
sephiaP : (기억을 좀 더듬고는) ...생각 좀 해보니 그랬었죠.
주니 : 그거, 연식 따지면 차량 피로도가 꽤나 진행된 거라서, 그 정도까지 속도로 달리면 차체에 무리가 온다는 것은 두분 다 아실 거에요. 그런데도 별 문제 없이 멀쩡했잖아요?
미요 : 아 그래, 괴짜 씨가 그걸 그 정도로 달려 놓고도 별 문제 없이 타고 다니긴 했어.
sephiaP : ...인정하긴 싫지만 정말 그러긴 했죠.
주니 : 그게 다 미국 경찰차들이 내구성에 많이 신경 써서 그래요. 회사 차원에서 아예 경찰차 전용 모델은 바디 강성을 더 튼튼하게 만들거든요.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예외는 아니에요.
미요 : 요점은, 그래서 주니 씨는 토러스 경찰차를 쓰는 걸 추천한다는 거지?
주니 : 맞아요, 공매장에서 엔진과 구동계를 뺀거만 갖고 와도 충분할 거에요. 상태 나쁜건 정말 가격 낮게 나오는데, 그래도 바디 자체는 정말 튼튼하거든요.
sephiaP : ...아는데 있어요?
주니 : 시애틀 쪽 학교 동창 한명이 그 경찰차 공매장 직원이에요. 요즘 FPIS 퇴역차량들이 나오는 추세라서, 걔량 연락해보면 뭐라도 나올 거에요.
미요 : FPIS?
주니 :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세단인데, 토러스 기반 경찰차의 정식 명칭이에요. (이내 sephiaP를 보고는) 그러고... 정 안되면 임팔라나 카프리스 PPV라도 구해달라고 할까요? 그거 두대는 콜벳용 엔진 올려도 재밌을거 같은데. 후자는 미국에서 민간 판매용으로는 쉐보레 SS로도 팔렸으니까요.
sephiaP : ...생각은 해볼게요.
미요 : 모르는 사실 좀 알게 되긴 하네. 미국 경찰차 강성이 그렇게 튼튼하다라.
주니 : 아 그러고, 한 가지 말씀 드릴게 좀 있는데...
sephiaP : 뭔데요?
주니 : 대표 님. 컬럼 시프트에 대해 어찌 생각해요?
sephiaP : 그닥 좋게는 생각 안 하는데... 왜요?
주니 : FPIS가 컬럼 시프트거든요. 미국 경찰차 특성상 센터 콘솔 쪽에 무전기나 경찰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등의 장비들을 부착하는 경우가 많아서 컬럼 시프트가 된 것이 크거든요.
sephiaP : 아, 진짜요? 그럼 난감한데...
주니 : (일어나면서) 그래도 바디 강성 생각하면 민간용 토러스보다는 나은 선택일 거에요, 생각 있으면 얘기 주세요.
sephiaP : 알았어요. (주니가 나간 걸 본 후) 컬럼 시프트라니... 예상치도 못한 변수인데.
미요 : 난 딱히 별다른 생각은 없긴 한데... 플로어 시프트가 편해서 그래?
sephiaP : ...그게, 예전 타이탄 트럭이 생각나서요.
미요 : 마쯔다 타이탄?
sephiaP : 정확히는 그것을 기아자동차서 면허 생산한 버전이요. 옛날에 한국의 본사에서 운용한 적 있었거든요.
미요 : 아...
다음 날, 카구라 재단 비서실...
마리아 : 출근했어요~
카가와 실장 : 아, 어서와요. 안그래도 이사장 님이 찾으시던데.
마리아 : 에? 왜요?
카가와 실장 : 차 바꾸면 일종의 신고식 치뤄야 하거든요.
마리아 : (소름 돋은 표정으로) ...제가 차 바꾼건 어찌 아시고...?
카가와 실장 : 뭐, 오늘 아침에 못보던 차가 들어온건 그렇다 치고, 점 치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마리아 : 으, 무섭네요. 아무튼, 이사장실로 가면 되는 거죠?
카가와 실장 : 빨리 가봐요.
마리아 : 네...
이사장 사무실.
치즈루 : (들어오는 마리아를 보면서) 차 바꿨다면서요, 셰필드 양?
마리아 : 그렇긴 한데, 점 치면서 알아채는 건 반칙 아니에요?
치즈루 : 아하하, 유류비 지원 등 때문에 그래요. 비서실 쪽 각각 개인 차량은 우리가 직접 장부를 관리해서, 얘기하지 않으면 점 쳐서 하는 수 밖에 없거든요.
마리아 : 우... 그래도 이건 좀...
치즈루 : 아무튼, 무슨 차로 바꿨어요? 그러고 그 폰티악은 어쩌다가?
마리아 : 저번의 르망이 사실 지옥에서 부활할때 타고 나온거라... 이제 반납하고 다른 차를 찾고 있었거든요. 차는... 쉐보레 임팔라에요.
치즈루 : 준대형차 쉐보레 임팔라요? 최근 연식은 아니죠?
마리아 : 그... 말하면 맞으려나요?
치즈루 : 안 맞으니 편하게 말해요. 송 대표가 있었으면 옆에서 뭐라 좀 할게 분명하기는 하지만...
마리아 : 2004년식 LS 트림이에요.
치즈루 : 맞춰볼게요, 주일미군이 타던 개인 차량이 공매로 나온 걸 구입한 거죠?
마리아 : 잘 아시네요, 부품 수급은 저기 미국에서 공공기관용으로 대량 납품된 차량이라서, 그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저희 삼촌에게 부탁하면 되거든요.
치즈루 : 흠... 그런데 의문인 게, 좁은 골목에는 어찌 들어갈려고요?
마리아 : 애초에 전에 르망 타고 다닐 때도 그렇게 좁은 골목을 들어간 적이 없어서...
치즈루 : 아, 그렇구나... 지금 일본에 있는 재단 기숙사는 지낼만 하죠?
마리아 : 1인 1실이라 편하더라고요. 차 댈 공간도 충분해서 좋고요.
치즈루 : 다행이네요, 원론으로 돌아가서 이제 문제는 우리랑 제휴 맺고 있는 이글 측이 이 차량을 수리해줄까가 문제인데... 이건 나랑 언니가 어찌 커버 좀 쳐줄테니 걱정하지는 마요.
마리아 : 알겠어요, 이제 돌아가면 되나요?
치즈루 : 가기 전에, (이내 서랍에서 부적처럼 생긴 키링을 주면서) 차 안에 걸어놔요. 부적이니까.
마리아 : 아, 네.
# 굿맨의 계약 이행과 sephiaP의 차량 개조 계획. (???%)
차량을 바꾼 마리아 셰필드. (IMPALA%)
@
8세대 쉐보레 임팔라, 미국 내에서 전륜구동 차량으로 부활함과 동시에 기관 납품용으로 많이 팔려나간 차종이죠. 그렇다고 이후에 나온 9세대보다 많이 팔려나간 건 아니지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오늘은 미후네씨 촬영이 없네요.
미유 : 그럼 오랜만에 집안 일을 해야 할 판이네요. 뭐, 로봇 청소기 같은 건 있지만.
마야 :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블 비너스님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오늘은 서부서 세트가 아니라 사이온지씨나 사쿠마씨 쪽이라서요.
마야 : 다른 분들 일정도 없는게 다행이군요. 그러면 오늘은 사무실로 가보셔야겠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마침 대표님께서도 오늘이나 내일 귀국하신다고 하니까요.
마야 : 그나저나 어제 대표님 우승하셨죠?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미유 : 맞아요. 올 시즌 처음이라고 하시던데요? 집에서 다들 봤잖아요.
6월 15일 저녁, sephiaP 부부의 집
유키나키P : 오오! 오늘 분위기 다르겠네.
미나미 : 야간 경기니까요. 프로듀서 매년 후지에서 야간 경기를 했잖아요.
미오 : 그런데 차가 지난 경기것과 다른데?
치아키 : 그렇네? 아는 거 있어? 미유씨?
미유 : 아, 어머님 말로는 차를 슈퍼 다이큐용과 통일시킨다고 했어.
유이 : 그런데 이러면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미요 : 부품이야 서울에도 있을거니까.
미오 : 아, 부품이 있겠구나.
시노 : (와인병을 가져와서) 우승하면 이거 뚜껑 열어야지.
미유 : 에? 그거 지난번에 드라마 찍고 나서 받은 거 아니에요?
시노 : 응, 재작년에 주세과의 여자 찍을 당시 받은 거. 당시 시즌 8.
루미 : 그거 아직 안 땄어?
시노 : 좋을 때 따고 싶어서 말이지.
카코 : 오, 그거 시노씨 칼럼에서 다룬거죠?
시노 : 물론이지.
토코 : 이 집에 와인잔 없잖아?
미유 : 있어요. 어쩌다 그 이도 한잔 하는 정도지만.
미요 : sephiaP가? 최근에 언제 마셨어?
미유 : 생일 때. 생일 때 주치의님 허락 받고 특별히 한 잔 마셨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 보면 그날 1과 전부 한잔씩 마셨죠. 생일인 덕에 말이죠.
레온 : 그나저나 프로듀서 레이서로는 사실상 베테랑이지?
시이카 : 그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들이 배울 정도면…….
미요 : 2003년 데뷔니까, 베테랑 맞지. 다만 한국 모터스포츠가 일본보다 좀 많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한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
이호근 캐스터 : 자, 지금 7랩째인 상황인데요. 최종 코너에서 선두가 바뀝니다. 송재일 선수가 선두로 나오는데요.
김의수 해설 : 3,000cc인 맥라렌 아투라인데도 불구하고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는 것, 이건 진짜 베테랑 드라이버만 가능합니다. 자, 김종겸, 송영광 두 선수 외에도 지금 GT 클래스는 예선 폴인 정회원 선수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호근 캐스터 : 자, 선수 경력 20년의 송재일 선수, 경기 전 인터뷰에 의하면 지금 도쿄에서 드라마 촬영을 지휘하고 있다고 했거든요?
김의수 해설 : 네, 형사 드라마 제작을 지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온 것이 정말 고맙거든요. 게다가 일본 레이스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상당히 타이트하게 움직이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 작년 시즌 전에 송재일 선수가 조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레이스에 나섰고, 올해도 지금 바쁜 일정을 쪼개서 레이스에 나서는 거로 알고 있…… 어어?
이호근 캐스터 : 자, 지금 8번 코너에서 위험했습니다. 격차가 좀 좁혀지는 것 같죠?
엔지니어 : 110호차와 간격 좁아집니다.
sephiaP : 아까 위험했다. 빌어먹을. 연속 코너 구간이잖아?
엔지니어 : 네.
sephiaP : OK. 최대한 간격 벌려볼게.
그 시간, 도쿄도
마야 : 위험한데 말이죠.
미유 : 그러게요. 아무리 도망치려고 한다고 해도, 잡힐 수 있으니까.
미오 : 프로듀서가 3리터라, 난감하겠네.
아냐 : 다,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안젤리카 : 지금, 저기가…… 어디죠?
레온 : 한국인데, 한국 어디지?
카나데 : 인제 스피디움,
아야 : 인제에요? 저런 서킷이 있었어요?? 난 왜 처음 보는 거 같지?
유이 : 있긴 한데,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까. 거리도 있고, 산지에 있으니까.
김의수 해설 : 자, 아직 14랩 남짓 남은 상황에서 선두인 송재일 선수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김종겸, 영광 순으로 GT4 클래스 순위가 이어집니다.
이호근 캐스터 : 맥라렌 차량을 타고 달리는 송재일 선수, 사실 저희가 이 차가 나올 당시부터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AMG와는 성향이 다른 저 차로 어떻게 경기를 치르냐! 저희가 사실 궁금해했는데, 저 차를 인제전에 등장시키면서, 인제 스피디움에 포뮬러 경주차와 같은 성격의 차량이 나오는 모습을 결국 저희가 보게 되었거든요.
김의수 해설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주행하는 송재일 선수입니다.
(파이널랩에 진입한 후)
이호근 캐스터 : 자, 송재일 선수, 지금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김종겸 선수를 제압하고 시즌 첫승입니다.
김의수 해설 : 그렇습니다. 이번 경기 예선 2위로 출발해서 선두로 올라온 송재일 선수입니다! 파이널 랩 사인을 받은 채, 송재일 선수 맹렬한 속도로 체커를 향해 돌격합니다!
엔지니어 : 좋습니다. 코너 조심하면서 현 속도 유지해주세요.
sephiaP : OK.
송미현 : GT4 첫 우승인가?
엔지니어 : 네,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송미현 : 다행이네! 재일이 녀석 용돈이라도 줘야겠어.
sephiaP가 탄 아투라 GT4가 체커기를 받음
이호근 캐스터 :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4전 강원 국제 모터페스타 나이트 레이스 GT4 클래스 우승자! 팀 이글 스포츠 아투라 GT4 송재일 선수입니다!
김의수 해설 : 이야, 정말 오랜만에 포디움 정상으로 가는 송재일 선수네요! 2018년 국내 무대 복귀 이래 코로나-19 시기를 거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2년간 GT 클래스에서 맹활약하고 올 시즌 GT4로 체급을 올린 그 송재일이 첫 우승! 김종겸 선수의 3연승에 제동을 겁니다.
이호근 캐스터 : 송미현 감독이 그랬거든요. ‘다른 경기는 몰라도 나이트 레이스에서는 송재일을 이길 수 없다!’ 그걸 제대로 보여줍니다!
송미현 : (sephiaP에게) 클래스 첫 우승 축하해.
sephiaP : (무전으로) 아, 고마워. 와이프가 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송미현 : 볼거야. 너 잘했어.
sephiaP : OK.
6월 16일, sephiaP의 집
미유 : 여튼 그이가 트로피를 가져오긴 할텐데, 이상한 거 가져오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부군분이 싫으신 건 아니잖습니까?
미유 : 그렇죠. (곁으로 오는 아이들을 보고서) 그이의 속도에 대한 유전자가 이 아이들에게 새겨져 있으니까. 걱정은 되죠. 그런데 마야씨.
마야 : 네?
미유 : 회사에서 그, 아이들이 마야씨 보고 놀란다고 하네요.
마야 : 누가, 그러나요?
미유 : 다른 과에서요. 가끔 마야씨를 보면 무섭다고.
마야 : 흠,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미유 : 그 눈이나, 얼굴의 상처 때문, 일거에요.
마야 : 음, 그것까지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만,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나 역시 동의해요. 그대의 얼굴에 상처가 많으니, 그 모습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놀랄 겁니다. 타치바나 양이 그대를 처음 보고 놀랐던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지금이야 그녀는 적응했지만 사내에 미성년자들이 있는걸 감안하면…….
마야 :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뭐라도 할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야외에 나가면 눈을 가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도구는 아마 있을 겁니다.
마야 : 그런게, 있습니까?
미유 : 선글라스라고 있어요. 출장시에 그거라도 하시는게 나아요.
마야 : 그러죠. 가끔은 인간의 물건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군요.
미유 : 마야씨는 별로인가요?
마야 : (고개를 저으면서) 그건 아니에요. 다만, 후보생단 중 좌장인 그대의 말을 들으니 내가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는군요. 그나저나 어제도 이야기 나온 것이지만, 왜 그대들은 ‘그 자’에 대해 신경쓰지 말라고 한 겁니까?
미유 : 아, 어제 말씀하신 그 건요? 사실 그이도 처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머리가 아팠다고 했어요. 뭐, 그이는 결국 지금도 골치 아파하지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냥 신경 쓰지 않으면 될텐데 굳이요?
미유 : 모든게 극과 극이라서 그래요. 그 이와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생각해보면 미유씨는 부군분에게 어떻게 반한거죠?
미유 : 뭐랄까? 책임감? 그냥 든든해 보였어요. 아이돌과 프로듀서로 처음 만났는데, 저도 그 때는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고, 성적인 매력도 나름 있었으니까.
마야 : 지금은 그저 아이 9명의 어머니이고요?
미유 : (아이들을 모은 뒤) 그렇네요. 지금은 뭐, 젖이 안 끊기는 여자죠. 진짜 이것 때문에 촬영하기 전에 젖을 다 짜고 들어가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자제분들은 다 드시잖아요?
미유 : 그렇긴 한데, 올 여름이면 진석이까지 다 젖을 뗀단 말이에요. 그래도 이게 안 가라 앉으면 큰일이에요.
마야 : 어쩌죠? 이 상황이면 미후네씨는 활동을 못할 수 있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 이야기 드려보죠. 아무래도 지금 미후네씨에게 필요한 건 건강 문제도 있으니까요.
미유 : 네.
6월 17일 오전 10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마이클 굿맨(=몬타나) : 예정보다 5일 더 늦어졌다니, 요즘 저쪽 업계 쪽도 팍팍하나 보네.
좀 시간이 지난 후,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 : 우리가 주문했던 게 지하 주차장에 있다고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렇소, 못보던 하이에이스 밴 한대 들어왔다고 떴을 테고, 이제부터는 늘 그랬듯이 그쪽 소관이니 걸리지만 않게 조심하시던가.
sephiaP : 알거든요? 그러니 빨랑 가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매몰차긴, 쯧. 그러고 차는 렌트카니까, 내 이름 대고 반납해요. 난 지금부터 업무로 돌아가야 해서 시간이 없거든.
sephiaP : 알았어요, 어휴.
마야 : (옆에서 지켜보다가) 매번 이런 식이었습니까?
sephiaP : 예전에도 거의 이런 식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서로 완전히 날 섰으니……
마야 : 그렇군요. 전 저 자의 생각을 도저히 알 수가 없던데…… 막말로 뇌가 없는 건지.
sephiaP : 뭐, 프레이야께서 여기 계실 때부터 그랬으니 말 다했지만 말이죠. 저 양반 지내온 세월이 보통 세월이 아니라 그래요. 솔직히 이건 본인이 불지 않고 지금은 346으로 간 슈라P 그 양반이 뒷조사하려 들지만 않았다면 끝까지 몰랐을 얘기지만요.
마야 : (표정이 변하면서) 어느 정도이길래요?
sephiaP : 1988년도 마이애미 쿠바 청소년 대학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에요. 문제는 친구들의 복수를 한답시고 지역 마약 카르텔에 들어간 거부터가……
마야 : ……이 이상은 알지 않는게 좋겠군요. 아무튼, 탄환 등은 밑의 주차장에 있다고 한 거죠?
sephiaP : 맞아요, 한번 가서 보시게요?
마야 : 훈련 관련해서는 제가 거의 담당하니, 그래야죠. 중간에 빼돌린 게 있어서 모자른게 있다면……
sephiaP : 그럴리는 없어요, 그 양반 보수를 주면 할 일은 제대로 하는 거 같긴 하니까……
마야 : ……그래도 혹여나 모르니 말이죠. (이에 문 밖으로 나서면서)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오후 3시 경, 사내 휴게실
미요 : 토러스에 포드 GT 엔진을 얹어볼까 하는 중이라고?
sephiaP : (잠시 촬영장에 갔다온 듯) 네, 그제 한국에서 어머니랑 예산 관련해서 얘기 좀 하다가…… 재밌는거 하나 만들어보라면서 어머니가 사적으로 돈 좀 보냈거든요. 게다가 우승도 했다고 두둑하게…….
미요 : 아, 맞다. 인제에서 우승했다고 했지? 일단 우승 축하하고. 그런데 알다시피…… 여기 일본은 포드가 철수한지 오래잖아? 어디서 구하려고?
sephiaP : 뭐, 별 거 있겠어요? 한국에서 3.5 SHO 모델을 수입해올까 해요. 미션은 7단 DCT 올리고……. 아시잖아요? 포드 GT 2세대가 DCT를 쓰는 거.
미요 : 그래……? 어우, 그런데 아까 말한 포드 GT, 2세대지?
sephiaP : 2세대죠. 2세대.
주니 : (얘기를 들은 듯 어느새 옆에 앉으면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거면 전 되려 경찰차 차대를 쓰는 걸 추천드리겠어요.
sephiaP : 엥? 주니 씨? 언제부터 있었어요?
주니 : 한국에서 토러스 수입해온다는 말을 들을 때부터요. 전 솔직히 그런 튜닝 용도로 쓴다면 차라리 경찰차 차대를 쓰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sephiaP : ……아니, 보통 경찰차들은 깡통 옵션에 민간 사양과 거의 동일한 사양 아니에요? 그래서 난 그건 좀 별로라 생각하는데?
미요 : 그러니까, 보통 일본 경찰차나 한국 경찰차는 다 그런 모양인데?
주니 : (쿡쿡 거리며 웃은 후) 그거야 양산차 기반인 경찰차가 그렇고요. 미국산 경찰차로 가면 얘기가 달라져요. 그 동네는 땅이 넓고 또 고속도로의 길이도 긴데다 차량들의 배기량도 크다보니까, 경찰차 시장용 모델이 추격전같은 상황을 상정해서 더 튼튼하게 설계되어 나오거든요. 엔진도 더 강력하게 팩토리 튠 되거나 아예 다른 엔진을 얹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sephiaP : 그래요?
주니 : 막말로, 여기 재직했던 그 나이 먹은 이상한 사람 있잖아요…… 누군지 아시죠?
미요 : 아, 누군지 알겠다. 괴짜 씨 말하는 거지?
주니 : 맞아요, 그 사람이 퇴역 미국 경찰차 몰았던 거, 기억하죠?
미요 : 아, 기억하지.
sephiaP : (잠시 생각 후) 74년식 모나코와 90년식 LTD 크라운 빅토리아 말하는 거죠?
주니 : 네, 그 사람의 모나코가 계기판을 꺾고 거진 200마일까지 달렸다고 했잖아요? 여기 수도고, 그것도 완간선에서요.
sephiaP : (기억을 좀 더듬고는) ……생각 좀 해보니 그랬었죠. 말이 안 된다 싶었지만.
주니 : 그거, 연식 따지면 차량 피로도가 꽤나 진행된 거라서, 그 정도까지 속도로 달리면 차체에 무리가 온다는 것은 두분 다 아실 거에요. 그런데도 별 문제 없이 멀쩡했잖아요?
미요 : 아 그래, 괴짜 씨가 그걸 그 정도로 달려 놓고도 별 문제 없이 타고 다니긴 했어.
sephiaP : ……인정하긴 싫지만 정말 그러긴 했죠.
주니 : 그게 다 미국 경찰차들이 내구성에 많이 신경 써서 그래요. 회사 차원에서 아예 경찰차 전용 모델은 바디 강성을 더 튼튼하게 만들거든요.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예외는 아니에요.
미요 : 요점은, 그래서 주니 씨는 토러스 경찰차를 쓰는 걸 추천한다는 거지?
주니 : 맞아요, 공매장에서 엔진과 구동계를 뺀거만 갖고 와도 충분할 거에요. 상태 나쁜건 정말 가격 낮게 나오는데, 그래도 바디 자체는 정말 튼튼하거든요.
sephiaP : 그러면, 아는데 있어요?
주니 : 시애틀 쪽 학교 동창 한명이 그 경찰차 공매장 직원이에요. 요즘 FPIS 퇴역차량들이 나오는 추세라서, 걔량 연락해보면 뭐라도 나올 거에요.
미요 : FPIS?
주니 :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세단인데, 토러스 기반 경찰차의 정식 명칭이에요. (이내 sephiaP를 보고는) 그러고…… 정 안되면 임팔라나 카프리스 PPV라도 구해달라고 할까요? 그거 두대는 콜벳용 엔진 올려도 재밌을거 같은데. 후자는 미국에서 민간 판매용으로는 쉐보레 SS로도 팔렸으니까요.
sephiaP : 조금 고민이지만…… 생각은 해볼게요. 그런데 GM 계열은 오메가가 이미 있어서…….
주니 : 오메가와는 또 다를걸요?
미요 : 모르는 사실 좀 알게 되긴 하네. 미국 경찰차 강성이 그렇게 튼튼하다라.
주니 : 아 그러고, 한 가지 말씀 드릴게 좀 있는데……
sephiaP : 뭔데요?
주니 : 대표 님. 컬럼 시프트에 대해 어찌 생각해요?
sephiaP : 그닥 좋게는 생각 안 하는데…… 왜요?
주니 : FPIS가 컬럼 시프트거든요. 미국 경찰차 특성상 센터 콘솔 쪽에 무전기나 경찰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등의 장비들을 부착하는 경우가 많아서 컬럼 시프트가 된 것이 크거든요.
sephiaP : 아, 진짜요? 그럼 난감한데…….
주니 : (일어나면서) 그래도 바디 강성 생각하면 민간용 토러스보다는 나은 선택일 거에요, 생각 있으면 얘기 주세요.
sephiaP : 알았어요. (주니가 나간 걸 본 후) 아, 이런. 컬럼 시프트라니…… 예상치도 못한 변수인데.
미요 : 난 딱히 별다른 생각은 없긴 한데…… 플로어 시프트가 편해서 그래?
sephiaP : ……그게, 예전 타이탄 트럭이 생각나서요.
미요 : 마쓰다 타이탄?
sephiaP : 정확히는 그것을 기아자동차서 면허 생산한 버전이요. 옛날에 한국의 본사에서 운용한 적 있었거든요. 공장 트럭으로 꽤 썼고요.
미요 : 아…….
sephiaP : 게다가 현대 트라제 XG가 컬럼 시프트인데, 아, 그 차가 녹이 많이 쓴 차로 악명이 높아서…….
미요 : 아이고야. 신경 많이 쓰이나보네. 아, 그나저나 르망 24시 소식 들었지?
sephiaP : 또 페라리라면서요??
2024 시즌 한국 경기 첫 우승(Hurray%)
굿맨이 가져온 총알 (70%)
@2024 O-NE SUPER RACE Championship GT4 Class Round 3 Results
장소 : 한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3.908km)
#112 Team Eagle Sports McLaren Atura GT4
드라이버 : J.I.Song
예선 : P2(Best Time : 01.41.762)
결승 : P1(Total : 41:29.270)
특이사항 : GT4 클래스 시즌 첫승
코다마 감독 : 잠시 쉬었다 하시죠.
연기자 전원 : 네!
(치아키를 비롯한 출연진이 촬영된 화면을 보는 중)
치아키 : 와, 탄약 냄새 미친 듯이 나네,
나츠하 : (영상을 보고서) 와, 아직도 삭신이 다 쑤시는 것 같네. 촬영 전에 대표님이 운동 과도하게 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있었네.
치나츠 : 최근에도 운동한 거에요?
나츠하 : 뭐, 그렇죠.
다른 한쪽에서는
슈라P : 아니, 갑자기 연락 와서 뭐하나 했더니 드라마 건액션 코디네이트가 될 줄 누가 알았어요?
sephiaP : 전작에서 잘 했잖아요?
슈라P : 그렇긴 한데, 아, 어렵네요. 진짜. 요즘은 매번 촬영 일정이죠?
sephiaP : 그렇죠. 그나저나 공문 온 거 뭐에요? 유키나키P 말로는 시노씨 주연의 드라마 각본 준비되었다고 하던데?
슈라P : 아, 그 주세과의 여자 있잖아요. 작년에 촬영하려다 못한 거.
sephiaP : 그 드라마가 왜요?
슈라P : 346쪽의 기획팀이 예전보다는 줄어든 거 아시죠? 사실 주세과의 여자가 그 사건 전부터 기획되었던 드라마잖아?
sephiaP : 그렇지. 제작이야 뭐 외주지만.
슈라P : 응, 그런데 주연 배우가 그쪽 소속이잖아.
sephiaP : 시노씨……. 그렇죠.
슈라P : 그래서 EEJ도 제작에 참여시키는 것이 어떻냐? 이러는 모양이더라고요.
sephiaP : 우리야 뭐 상관은 없는데 유키나키P가 죽어나가니까.
슈라P : 아니, 대표는 sephiaP…… 아니다.
sephiaP : 뭐야. 그게.
1시간 후, 촬영장 인근의 버스 앞
sephiaP : 여긴 웬일이세요?
마키 : 일이 있어서 어디를 갔다오는 길인데 마침 촬영 중인 것 같아서 잠시 들렀죠. 동생에게 이야기 들었나요?
sephiaP : 이사장님께 특별한 이야기는 못 들었죠. 뭔데요?
마키 : 아니, 셰필드양 관련인데 말이죠.
sephiaP : 에?
마키 :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당일 오전, 도쿄도 치요다구 소재 카구라 재단 비서실...
마리아 : 안녕하세요. 실장님. 출근했어요~
카가와 실장 : 아, 어서와요. 안그래도 이사장 님이 찾으시던데.
마리아 : 에? 왜요?
카가와 실장 : (씩 웃으면서) 차 바꾸면 일종의 신고식 치뤄야 하거든요.
마리아 : (소름 돋은 표정으로) 어, 어……. 제가 차 바꾼건 어찌 아시고……?
카가와 실장 : 뭐, 오늘 아침에 못보던 차가 들어온건 그렇다 치고, 점 치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마리아 : (표정이 반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으, 무섭네요. 아무튼, 이사장실로 가면 되는 거죠?
카가와 실장 : 빨리 가봐요.
마리아 : 네……. 으에에, 어떻게 아셨지??
이사장 사무실. 마리아가 문을 두드림
치즈루 : 네.
마리아 : (문을 열고 얼이 빠진 표정으로 들어오면서) 찾으, 셨어요??
치즈루 : (들어오는 마리아를 보면서) 차 바꿨다면서요, 셰필드 양?
마리아 : 그렇긴 한데, 아니, 점 치면서 알아채는 건 반칙 아니에요?
치즈루 : 아하하, 유류비 지원 등 때문에 그래요. 비서실 쪽 각각 개인 차량은 우리가 직접 장부를 관리해서, 얘기하지 않으면 점 쳐서 하는 수 밖에 없거든요. 언니가 이걸 알았으면 언니도 똑같이 했을걸요? 셰필드 양도 잘 알죠? 언니가 나보다 더 능력이 좋은 거?
마리아 : 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치즈루 : 아무튼, 무슨 차로 바꿨어요? 그러고 그 폰티악은 어쩌다가?
마리아 : 이사장님도 아시잖아요. 제가 지옥에서 부활한 거.
치즈루 :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요.
마리아 : 저번의 르망이 사실 지옥에서 부활할때 타고 나온거라…… 이제 반납하고 다른 차를 찾고 있었거든요. 차는…… 쉐보레 임팔라에요.
치즈루 : 준대형차인 시보레 임팔라요? 최근 연식은 아니죠?
마리아 : 그…… 말하면 맞으려나요?
치즈루 : 안 맞으니 편하게 말해요. 송 대표가 있었으면 옆에서 뭐라 좀 할게 분명하기는 하지만……
마리아 : 2004년식 LS 트림이에요.
치즈루 : 맞춰볼게요, 주일미군이 타던 개인 차량이 공매로 나온 걸 구입한 거죠? 셰필드양 일정상 오키나와는 아닐거 같고, 요코스카나 요코타?
마리아 : (자신의 팔을 만지면서) 와. 소름 돋을 정도로 잘 아시네요, 부품 수급은 저기 미국에서 공공기관용으로 대량 납품된 차량이라서, 그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저희 삼촌에게 부탁하면 되거든요.
치즈루 : 흠, 그런데 의문인 게, 좁은 골목에는 어찌 들어갈려고요?
마리아 : 애초에 전에 르망 타고 다닐 때도 그렇게 좁은 골목을 들어간 적이 없어서…….
치즈루 : 아, 그렇구나…… 지금 일본에 있는 재단 기숙사는 지낼만 하죠?
마리아 : 1인 1실이라 편하더라고요. 차 댈 공간도 충분해서 좋고요. 같이 지내시는 분들도 잘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치즈루 : 다행이네요, 원론으로 돌아가서 이제 문제는 우리랑 제휴 맺고 있는 이글 측이 이 차량을 수리해줄까가 문제인데…… 이건 나랑 언니가 어찌 커버 좀 쳐줄테니 걱정하지는 마요.
마리아 : 알겠어요, 이제 돌아가면 되나요?
치즈루 : 가기 전에, (이내 서랍에서 부적처럼 생긴 키링을 주면서) 차 안에 걸어놔요. 부적이니까.
마리아 : 아, 네.
마키 : 그 이야기를 치즈루가 나한테 해줘서 내가 송 대표 만나러 가면 전달하려고 했는데 딱 전달하게 됐네요.
sephiaP : 뭐, 그거야, 본인 선택이니까요. 차는 보셨어요?
마키 : 퇴근할 때 봤는데, 하치오지 넘버더라고요? 그럼 도쿄도에서 받은 거겠죠?
sephiaP : 도쿄도죠. 뭐, 이사장님 예측이 맞네요.
마키 : 그러고보니 요코타 기지가 도쿄도에 있는데 정말인가 보네요. 어쨌든 수리는 가능하죠?
sephiaP : 일단 오일을 뭘 쓰는지부터 파악해야 해요. 2000년대 초반의 미제 차량은 또 처음보는지라.
마키 : 어쨌든 셰필드 양에게 자료를 달라고 해야겠네요. 부속은 어떻게 할 건가요?
sephiaP : 오일이나 필터류는 셰필드 양이 부품을 구해온다면, 공임만 받고 진행할 거에요. 그 외에는 뭐 부품을 주문한다면 할인이라도 해드릴까요?
마키 : 부품은 뭐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원래 공공기관용으로 대량 납품된 거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크라운을 생각하면 되려나요?
sephiaP : 비슷한 느낌? 왜냐면 이게 준대형급이지만, 사실 미국 현지에서 자가용으로 타려니, 토요타 아발론 같은 놈들이 판을 쳤거든요.
마키 : 그래서 공공기관으로 많이 나갔다?
sephiaP : 그렇죠. 그래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는 거에요.
마키 : 그렇네요. 혹시 나중에라도 테스트해 볼 생각 없어요? 내 기억이 맞다면 송 대표나 하라다 양도 안 타본 차일텐데?
sephiaP : 음, 해주시면 좋죠. 일단 이건 하라다 양하고 이야기 해봐야죠.
마키 : 그래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음?
sephiaP : 네!
치나츠 : 뭐야, 프로듀서, 손님이…… (마키를 보고) 안녕하세요.
마키 : 어머, 아이카와양, 무슨 일이에요?
치나츠 : 아, 아사히 쪽 프로듀서님이 프로듀서를 찾아서요.
sephiaP : 금방 갈게요.
촬영이 종료 된 후
sephiaP : 면담, 요청이요?
치아키 : 응, 지난 번에 꾼 꿈 관련인데.
치나츠 : 아무래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 같아서, 이사장님이나 의장님이 해몽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거든.
sephiaP : 안 그래도 그 이야기를 좀 했거든요? 며칠 전에?
치아키 : 어? 언제?
sephiaP :11일에요. 그날 촬영일정과는 별개로 재단 본부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걱정하시더라고요.
치아키 : 왜?
sephiaP : 언젠가 또 다른 자아가 자신들을 괴롭힐 거라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길거라고 하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치아키 : 대책은 있어?
sephiaP :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긴 한데, 그게 쉽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치나츠 : 난감하겠네. 그런데 ‘또 다른 자아’? 그게 뭔지는 모르지?
sephiaP : 네, 다만 ‘이성과 광기’라고 말했으니까요.
치아키 : 광기, 으윽. 골치네. 그런데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길 거라는 것도 골치고 말이야.
치나츠 : 이거, 우리 후보생 자격 괜찮아?
sephiaP : 사실, 저도 머리가 아파요. 아, 맞다. 아이카와씨. 전에 알핀 이야기 하셨잖아요?
치나츠 : 응, 그 차 왜?
sephiaP : 미드십이라서 운전 연습 좀 하셔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치나츠 : 아, 그거 NSX처럼 엔진이 뒤에 있는거야?
sephiaP : 네, 출력은 그리 높지 않은데 일단 엔진이 운전석 뒤에 있다보니…….
치아키 : 연습해야겠네,
sephiaP : 카트 생각하세요.
치나츠 : 레이싱 카트?
sephiaP : 그렇죠.
치아키 : 머리가 다 아프네.
마리아의 차량 교체 관련 대화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새 차라니? 그 한국 차는 반납했어?
마리아 : 그런 셈이죠. 일단 와서 봐주세요.
잠시 후, 마리아가 자신의 임팔라를 보여준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썩어가는 표정으로) ...니 아빠가 이 차 보면 악몽같다고 하겠다.
마리아 : 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 동선 생각하면 도쿄 내에서 거래했을 거 같은데. 주일미군 차지, 저거?
마리아 :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더 이야기 할건 많긴 하지만 됐고, 삼촌이 함 상태 확인 해봐야겠다. 운전은 내가 오래했으니 뭐라도 더 알지. 네가 레몬 카(= Lemon car, 겉은 반질반질하나 속은 썩은 차량, 속된 말로 썩차.)라도 갖고 온 게 아닐까 걱정된다.
마리아 : 후웅...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차 키 줘봐. 동승하려면 동승하고.
마리아 : (이내 굿맨에게 키를 건네고는) 네...
그렇게 드라이브 도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너를 돌면서) 부싱 류가 마모 되거나 찢어졌나... 핸들 돌릴 때마다 끼기긱 거리는 소리가 나네.
마리아 : 아, 그건 그랬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아까 삼촌이 밖 좀 봤잖니? 타이어 트레드나 외판 상태 좀 보고 있었거든.
마리아 : 어떠던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범퍼랑 우측 옆 몰딩 한번 간 흔적 있고, 타이어 트레드는 아직은 쓸 만한 정도인데, 조만간 새 타이어로 바꿔야 할 거다.
마리아 : 으에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지 신호가 오자 브레이크를 밟고는) 다행히 로터랑 브레이크 패드는 괜찮은 거 같고...
마리아 : 그래서... 저 잘 산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마에 구했는데?
마리아 : 어... 미화로요, 엔으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거나, 이정도 컨디션이면 삼촌 생각에는 시세 생각했을 때 최대로 쳐도 2000 달러 값 밖에 못해.
마리아 : ...화 안내실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더 줬단 소리니?
마리아 : ...미화로 3400달러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 막히는 듯 마리아의 볼을 잡아당기면서) 얼씨구! 호구 잡혔네, 호구 잡혔어! 레몬 카 당첨이네, 우리 마리아!
마리아 : 으웨에에에에~!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난 후, 이글 재팬 사옥...
sephiaP : ...그러니까, 삼촌 분이 그리 말하셨다고요?
마리아 : 네... 레몬 카라고 하시더라고요...
sephiaP : 그런데 얘기 들어보면 이건 확실히 셰필드 양이 호구 잡힌 게 맞긴 해요... 이정도 컨디션이면 암만 일본 내 희귀차라 프리미엄이 붙었다고는 하지만...
마리아 : 으에...
sephiaP : ...아무튼, 뭐 갈아야 한다고요?
마리아 : 삼촌 말로는 타이어 4짝 전부, 스티어링 부분 확인해야 하고, 혹여나 모르니 점화 플러그랑 배기 파이프도 갈라고 하시더라고요.
sephiaP : 그렇단 말이죠... 부품은 어쩔까요? 저희가 구해드릴까요?
마리아 : 삼촌이 제 차에 대해 악평하긴 했다만... 플러그랑 파이프는 구해주신다고 하네요. 그 외의 예비용 엔진 부품도 몇몇 구해주신다 하고요.
sephiaP : 그러면 타이어랑 스티어링 부분 확인만 좀 해야겠네요. 좀 있다가 하라다 양 불러서 얘기해야 하겠어요.
마리아 : 부탁드려요. (이내 안고 있던 서류를 건네면서) 그러고, 여기 재단 측 서류요.
sephiaP : (받고는 확인 좀 하면서) 알겠어요. 일단 그럼 차랑 열쇠는 여기다 두고 돌아가던가 해주세요.
마리아 : (그 말에 본인 차 키를 내밀어 놓으면서) 네...
그렇게 마리아가 나가고 난 후...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여러모로 고생하네요, 저 분도.
sephiaP : 그래도 삼촌인 그 이상한 괴짜 양반이 잘 챙기는 거 같더라고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런데 어째 대표 님과는 사이가...
sephiaP : 그 양반 성격이 나랑 아주 극심하게 차이가 나서 그러니 그건 신경 쓰지 마요.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안 맞아서 원.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일단 그럼 알겠습니다만... 미유 씨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그 악몽을 꾸셨다는데...
sephiaP : 신전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닐까요? 프레이야 님이 해답을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래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마야에게 전달해야 하겠습니다.
좀 시간이 지난 후, 카구라 재단 비서실.
카가와 실장 : 차는 맡기고 왔어요?
마리아 : 예, 저 완전히 호구 잡혔다 하더라고요...
카가와 실장 : 저런...
마리아 : 우우... 그때 삼촌에게 시간 좀 내달라 하고 같이 봐주라 했을 걸 그랬나 봐요...
카가와 실장 : 별수 없죠 그건, 일단 일에 들어가자고요.
마리아 : 네...
그날 저녁, 카구라 가문 대저택 식당.
치즈루 : 언니.
마키 : 왜?
치즈루 : 왜, 셰필드 양 있잖아... 좀 불쌍한 느낌 들지 않아? 비서실 쪽 얘기 오가는 거 들었잖아?
마키 : 아, 하긴... 연식도 꽤 된 차를 호구 잡혀 산게 안쓰럽긴 하더라고. 20년이나 된거지?
치즈루 : 응, 2004년식이라 했으니까.
마키 : ...우리가 될수 있는한 차량 정비 비용을 지원해주는 게 좋겠지?
치즈루 : 셰필드 양 월급서 깎게?
마키 : 아니, 내 사비로.
치즈루 : 에? 왠일이야?
마키 : 솔직히 그정도로 당했다는게 안쓰럽기도 해서 그렇거든.
치즈루 : 그렇구나...
마키 : 아무튼, 이건 나중에 송 대표 측과도 얘기해야 할거 같아.
치즈루 : 알았어.
# 제대로 호구 잡힌 마리아와 동정하는 주변. (LEMON CAR%)
미유 : (반쯤 초췌해진 얼굴로) 오늘, 촬영 쉬면 안 돼?
sephiaP : 또 그 ‘꿈’ 때문이야?
미유 : 그렇긴 한데, 오늘은 애당초 촬영도 없으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고 있다 일정표를 보면서) 오늘은 그냥 휴식을 취하셔도 될 거 같아요.
sephiaP : (일정표를 보고) 그렇네요. 마침 오늘 레슨도 휴식이니.
미유 : 그럼 오늘 오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것보다는 마야씨하고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어떤가요? 최근 여러분들이 악몽을 꾸는 것에 대해서 프레이야님께서 걱정하시다보니, 아예 내용을 파악해보라는 지시가 나왔어요.
미유 : 저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오늘 일정 없으신 분들 전부 대상이고요. 상세히 구술해 달라고 했어요.
미유 : 마나미씨는 오늘 일정 없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는 오늘 저녁 촬영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마야씨를 만난 후에는 자제분들을 달래주시는 것이 좋겠어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야겠네요.
오후 2시, EEJ 1과 사무실
류해나 : 아, 네! (전화를 끊은 후) 카구라 재단에서 사람이 왔는데 처음 보는 차량이 도착했다고 하거든요?
sephiaP : 또 이상한 차는 아니겠지. 에휴…….
류해나 : 일단 들어오라고 할까요?
sephiaP : 들어오라고 하세요.
10분 후,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마리아 : (서류 뭉치를 들고와서) 안녕하세요.
주니 : 어라?? 이번에는 무슨 일이에요? 아니, 그것보다 그 서류뭉치는 뭐에요?
마리아 : 아, 그게…… 차량을 바꿔서, 그거 관련으로…….
sephiaP : 아아. 카구라 의장님께 들었어요, 쉐보레 임팔라 2004년식이라면서요?
마리아 : (쓴 웃음을 지으면서) 아시네요.
주니 : 8th Gen? W-body?
마리아 : Yes.
주니 : 그러면, 3.8X V6?
(마리아, 주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웃은 후, No S/C라 함)
주니 : 그럼 한 200마력인데, 그걸 어떻게 재단에 들킨거에요?
마리아 : 점을 치셔서 알아냈다네요. 으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건 원래 바로 보고해야 하나요?
마리아 : 유류비 지원 등의 문제가 있고 저는 비서실 소속이라서, 바로 보고해야 해요.
sephiaP : 하긴, 비서실은 말 그대로 이사장님과 의장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니까.
마리아 : 네. 출장도 의외로 많을거라고 카가와 실장님이 그러셔서……. 아. 그런데 저희 삼촌이 제 차를 보고 뭐라 하셨는데.
sephiaP : 그 양반이 뭐라 했는데요?
마리아 : 그게요, 이게…… 오늘 좀, 점심을 삼촌하고 먹기로 하고, 삼촌네 회사에 놀러갔는데…….
낮 12시, 도쿄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마이클 굿맨(=몬타나) : (썩어가는 표정으로) 니 아빠가 이 차 보면 악몽같다고 하겠다.
마리아 : 아……
마이클 굿맨(=몬타나) : 너 동선 생각하면 도쿄 내에서 거래했을 거 같은데. 주일미군 차지, 저거?
마리아 : 맞아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더 이야기 할건 많긴 하지만 됐고, 삼촌이 함 상태 확인 해봐야겠다. 운전은 내가 오래했으니 뭐라도 더 알지. 네가 레몬 카(= Lemon car, 겉은 반질반질하나 속은 썩은 차량, 속된 말로 썩차.)라도 갖고 온 게 아닐까 걱정된다.
마리아 : 후웅……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무튼, 차 키 줘봐. 동승하려면 동승하고.
마리아 : (이내 굿맨에게 키를 건네고는) 네……
마이클 굿맨(=몬타나) : (주행 중 코너를 돌면서) 부싱 류가 마모 되거나 찢어졌나……? 핸들 돌릴 때마다 끼기긱 거리는 소리가 나네.
마리아 : 아, 그건 그랬어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러고, 아까 삼촌이 밖 좀 봤잖니? 타이어 트레드나 외판 상태 좀 보고 있었거든.
마리아 : 어떠던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범퍼랑 우측 옆 몰딩 한번 간 흔적 있고, 타이어 트레드는 아직은 쓸 만한 정도인데, 조만간 새 타이어로 바꿔야 할 거다.
마리아 : 으에에……
마이클 굿맨(=몬타나) : (정지 신호가 오자 브레이크를 밟고는) 다행히 로터랑 브레이크 패드는 괜찮은 거 같고……
마리아 : 그래서…… 저 잘 산건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얼마에 구했는데?
마리아 : 어... 미화로요, 엔으로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무거나, 이정도 컨디션이면 삼촌 생각에는 시세 생각했을 때 최대로 쳐도 2000 달러 값 밖에 못해.
마리아 : ……화 안내실 거죠?
마이클 굿맨(=몬타나) : ……더 줬단 소리니?
마리아 : ...미화로 3400달러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기 막히는 듯 마리아의 볼을 잡아당기면서) 얼씨구! 호구 잡혔네, 호구 잡혔어! 레몬 카 당첨이네, 우리 마리아!
마리아 : 으웨에에에에~!
마리아 : 그런 일이 있어가지고요. 대표님께 상담을 좀…….
sephiaP : ……그러니까, 삼촌 분이 그리 말하셨다고요?
마리아 : 네…… 레몬 카라고 하시더라고요…….
sephiaP : 그런데 지금까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건 확실히 셰필드 양이 호구 잡힌 게 맞긴 해요. 이정도 컨디션이면 암만 일본 내 희귀차라 프리미엄이 붙었다고는 하지만……
마리아 : 으에…….
주니 : 아니, 사전에 테스트 드라이빙 안 해봤어요?
마리아 : 겉만 보고 괜찮다 싶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맙소사.
sephiaP : ……아무튼, 뭐 갈아야 한다고요?
마리아 : 삼촌 말로는 타이어 4짝 전부, 스티어링 부분 확인해야 하고, 혹여나 모르니 점화 플러그랑 배기 파이프도 갈라고 하시더라고요.
sephiaP : 그렇단 말이죠…… 타이어는 사이즈만 알면 바로 확인해 보면 될거고, 부품은 어쩔까요? 저희가 구해드릴까요?
마리아 : 삼촌이 제 차에 대해 악평하긴 했다만…… 플러그랑 파이프는 구해주신다고 하네요. 그 외의 예비용 엔진 부품도 몇몇 구해주신다 하고요.
sephiaP : 그러면 타이어랑 스티어링 부분 확인만 좀 해야겠네요. 좀 있다가 하라다 양 불러서 얘기해야 하겠어요.
마리아 : 부탁드려요. (이내 안고 있던 서류를 건네면서) 그러고, 여기 재단 측 서류요.
sephiaP : (받고는 확인 좀 하면서) 알겠어요. 일단 그럼 차랑 열쇠는 여기다 두고 돌아가던가 해주세요.
마리아 : (그 말에 본인 차 키를 내밀어 놓으면서) 네……
그렇게 마리아가 나가고 난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러모로 고생하네요, 저 분도.
sephiaP : 그래도 삼촌인 그 이상한 괴짜 양반이 잘 챙기는 거 같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어째 대표 님과는 사이가……
sephiaP : 그 양반 성격이 나랑 아주 극심하게 차이가 나서 그러니 그건 신경 쓰지 마요.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안 맞아서 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그럼 알겠습니다만…… 미유 씨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그 악몽을 꾸셨다는데…… 마야에게 보내긴 했습니다만, 아마 우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sephiaP : 신전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닐까요? 프레이야 님이 해답을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아마 계속 달래실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별 도리가 없으니, 그래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마야에게 전달해야 하겠습니다.
sephiaP : 그랬으면 좋겠네요. 아니, 이건 뭐…… 내가 내막을 알 수 없으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무래도 지금 몇몇 분들에게 나타나는 악몽과 비슷한 내용 아닐까요?
sephiaP : 아뇨. 다른 사람들과는 내용이 다른거 같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유는요?
sephiaP : 다른 사람들은 비명만 지르는 정도인데, 미유는 비명을 지르고 나서 울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비명을 지르고 깬 뒤에 울고, 내막은 알수 없지만 확실한 건 다른 사람들보다 심각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변호사님? 그 분과도 연락해보셨나요?
sephiaP : 그게 사실 연락을 해봤는데, 그분도 요즘 바쁘시다보니까, 부탁드리기 애매하더라고요. 일단 설명은 드리긴 했는데, 지금 재판 일정 때문에 좀 애매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렵겠군요. 일단 마야에게 전달하겠습니다.
sephiaP : 네.
그 시간, 트레이닝실
마야 : 그렇다면…….
미유 : 누군가에 의해서 내가 잔혹하게 죽는 꿈이에요. 그런데, 누가 나를 죽이는 지 몰라. 분위기도 흉흉해서…….
마야 : (미유의 말을 받아적은 후 비교하면서) 다른 분들과는 확연히 다르군요. 이게 수상한데.
미유 : 에?
마야 : 아무래도 지금 다른 분들이 꾼 꿈과 미후네씨가 꾼 꿈이 다릅니다. 이건 좀 조사가 필요해요.
미유 : 설마…….
(곧이어 트레이닝실 문을 열고 마나미가 등장)
마야 : 무슨 일이십니까?
미유 : 마나미, 씨?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 지금 즉시 미후네씨를 프레이야님께 모시고 가세요.
마야 :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1과 멤버분들 중 미후네씨 상황이 제일 심각해요. 당장 데리고 올라가세요. 다른 분들에게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마야 :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6시
치아키 : 미유씨가 프레이야님께?
미나미 : 이유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후네씨가 정신적으로 좋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카나데 : 그 꿈, 때문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나지막히) 네.
루미 : 최악이네. 혹시 어떤 꿈인지 아시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기로는, 미유씨가 누군가들에 의해 잔혹하게 죽는다고 하네요.
전원 : 에엑??
시노 : 잠깐만, 미유씨가, 죽어??
토코 : 완전 최악이네. 아니, 진짜로요?
치나츠 : 정신적인 후유증이 보통이 아닐텐데……. 잠깐, 혹시 이게 우리가 꾼 꿈과 연관 된거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어요.
아냐 : 믜, 믜나미…….
미나미 : 괜찮을 거야. 미유씨는 괜찮을거야.
아야(키리노) : 만약 미유씨가 후보생 자리를 반납하겠다 그러면…… 저희도 반납해야 하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프레이야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이 그 부분이에요. 이 일의 근원이 미후네씨에게 있으니까요.
치아키 : 미유씨가? 왜?
루미 : (얼굴을 쓸어내리며) 젤나나의 힘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한번 죽을 뻔 했거든. 프로듀서도 그랬고. 그때 미유씨가 프레이야님과 계약을 하면서 우리까지 같이 한 거야.
치아키 : 그게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걱정하시는 거에요.
아야 : 이제야 풀리네요. 그런데 미유씨는 왜 그런 고통스러운 선택을 한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두 가지에요. 하나는 살리고 싶다는 생각, 다른 하나는 아이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
루미 : 현실적이다. 미유도. 그런데 프로듀서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오늘은 차 좀 확인 하신다고 신키바로 가셨어요. 셰필드 양이 차를 하나 가져와서요.
후미카 : 어떤 차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2004년식 쉐보레 임팔라요.
레온 : 불안해지네. 보통 미국차가 오면 말이지.
시이카 : 어딘가 이상할거 같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조용히 넘어가길 빌어야죠.
미유의 꿈에 대한 대화 (65%)
마리아가 가져온 차량 관련 (40%)
미요 : (임팔라를 리프트에 띄워보고서) 이거, 스티어링은 랙 앤 피니언 방식인가 보네?
sephiaP : 그렇죠?
미요의 아버지 : 어떤거 같냐?
미요 : 봐야지. 내 차도 아니고 다른 사람 차라, 대충 어느 정도로 수리해야 하는지만 검토해 주면 되니까. 차주가 나나 sephiaP처럼 스포츠 주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거든.
미요의 아버지 : 어디 보자. (리프트에 뜬 차량의 하부를 보고서) 프런트 액슬 부트쪽이 좀 안 좋은거 같은데?
미요 : 앞 서스보다?
미요의 아버지 : 앞 서스도 그렇지만 액슬 같은 경우는 출력을 전달하잖냐?
미요 : 그렇지.
미요의 아버지 : 게다가 보니까 차에 드라이브 샤프트도 없구만. 그럼 이거 전륜구동 아니냐?
미요 : 응. 전륜구동인데, 그러면 스티어링에 액슬에 서스 전체적으로 검사해야 하나?
sephiaP : 이거 이 상황이면 신키바가 아니라 고텐바행이에요. 고텐바행.
미요의 아버지 : 신키바에서는 뭐래요?
sephiaP : 아아, 1차 점검 해보고 2차로 거기 가야죠.
미요 : 응. 아무래도 그쪽에 오퍼가 들어간 거니까.
미요의 아버지 : 그렇구만. 좀 더 체크해 보고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
미요 : 알았어.
점검을 마치고 40분 후, 신키바 이글 스포츠 정비본부
정비본부장 : 쉐보레 임팔라라. 차주는요?
sephiaP : 카구라 재단 소속 마리아 셰필드 양이에요. 기존의 르망 대신 이 차로 바꿨다네요.
정비본부장 : 아이고, 아깝네요. 그거 참. 여튼, (등록증을 보고서) V형 6기통 3.8리터 L36 엔진이라, 오버헤드 캠샤프트인가요?
미요 : 엔진룸을 안 열어봤는데요?
미캐닉 : 어라?? 아니, 하라다양, 안 열어봤다고요?
sephiaP : 뭔지 몰라가지고 여기서 열어보려고요.
정비본부장 : 불안하네요. 미국 차량이면……. 일단 리프트에 두고 엔진룸부터 열어볼까요?
미요 : 그러죠. 뭐
(임팔라의 엔진룸이 열림)
미캐닉 : 어, 이거 불안한데요?
sephiaP : 왜요?
미캐닉 : 또 OHV인거 같은데? 설마 그럴 리가 없겠죠?
정비본부장 : 또 OHV면 골치겠는데요? 닷지 차저 SRT 헬켓을 지프 메구로로 보낸 상황에서 이제는 OHV가 안 보일까 했는데…….
sephiaP : 개조 오메가 있잖아요?
정비본부장 : 순정에서요.
sephiaP : (잠시 생각 후) 인정할게요.
미캐닉 : 하필 또 OHV에 자연흡기네요. 이러니 출력이 낮게 나오지.
미요 : 좀 많은 체크 부탁드릴게요. 들으니까 코너를 돌 때 부싱이 찢어진 거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스티어링 부트쪽인지 액슬 부트쪽인지, 아님 서스펜션인지 알 수 없어서요.
정비본부장 : 또 골치구만. 그나저나 하라다 양, 볼보 상태 괜찮아요?
미요 : 그럭저럭이죠. 맨날 나갈 때마다 눈치 보이는 건 둘째치고요.
6월 22일, 도쿄도 외곽의 한 사격장
sephiaP : (발터 PPK를 만져보고서) 하필 이게 와가지고.
카나데 : 애들은?
sephiaP : 강 여사님하고 아오키씨에게 봐달라 부탁했어요.
유미 : (돌아보고서) 그러고보니까 미유씨도 없네. 아직 안 돌아온거야?
마야 : 듣기로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오염되신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아무것도 못하실 거라고 프레이야님께서 있게 하셨습니다.
아리스 : 꿈이 안 좋은 것이라고 들었지만…….
sephiaP : 그러게 말이다. 진짜로…….
마야 : (.22 LR 탄을 사용하는 발터 PPK를 사격하는 sephiaP를 보고) 어떠세요?
sephiaP : 9mm 파라블럼보다는 확실히 반동이 적어요. 다만, 이게 화력이 약해서 단발로는 대인저지력을 기대할 수 없는데 연발이라면?
마야 :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미나미 : .22 LR 탄이 그렇게 화력이 약한가요?
sephiaP : 뭐 운동에너지가 낮으니까. 대신에 안전하게 관리해야지.
카나데 : 왜?
sephiaP : 이게 센터파이어가 아니라 림파이어거든. 그래서 림쪽을 잘못 건드리면 탄두가 그대로 발사.
치아키 : 진짜 관리 잘 해야 하는구나.
sephiaP : 그렇죠. 일단 돌아가면서 한번씩 사격해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곧이어 각각 발터 PPK를 10발씩 사격하는 동안, 마야가 한쪽에서 뭔가를 보고 있음)
마야 : 조금 전에 트루드님께 온 전갈입니다만.
sephiaP : 뭐라 하셨습니까?
마야 : 미후네씨께서 발키리아들의 신전에서 기도를 올리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sephiaP : 어라? 거기는 아오키씨가 있는 곳일텐데…….
마야 : 기도는 언제든지 가능하니까요. 다만 노블 비너스님께서 지금 지상에 계시니, 프레이야님께서 대신 받으시니까요.
sephiaP :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원래 발키리아들을 지휘하는 건 프레이야님의 역할이니.
마야 : 다만, 미후네씨의 정신 오염 정도가 보통이 아닐텐데…….
sephiaP : 그래도 미리 잡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가르드
프레이야 : 괜찮은 겁니까, 미유.
미유 : (흰 드레스를 입은 채 고개를 저으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이게 제 잘못이라면, 저 하나만 치면 되거늘…….
프레이야 : 그대가 계속해서 이리 되뇌이니 내가 어찌하면 좋겠나요?
(미유, 말 없이 눈물만 흘림)
프레이야 : 그대가 나를 만난 것이 비록 당신의 욕심이라 할지라도, 그대는 나와 약속해 온 것을 잘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면 어쩌시려고요?
미유 : 대체, 누군가가, 저희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건지…… 저희를, 지켜 주세요.
프레이야 : 지켜드릴게요. 당신은 ‘발키리아와 동침한 여인’이니까요. 버티셔야 합니다.
미유 : 네.
란드그리드 :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말씀하세요.
란드그리드 : 어쩌면 지상의 후보생들을 괴롭히는 것이 다른 신의 장난 아닐까요?
프레이야 : 무슨 말씀이십니까?
란드그리드 : 후보생들이 티르의 계략을 막아낸 것에 대한 다른 신의 장난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프레이야 : 그럴리가요? 그럴 신이 있을까요?
란드그리드 : 흠…….
프레이야 : 란드그리드.
란드그리드 : 네.
프레이야 : 만약에 그대의 말이 맞다면, 지상의 후보생들을 누가 괴롭히는 걸까요?
란드그리드 : 그건…….
프레이야 : 아직은, 알 순 없겠죠?
란드그리드 : 면목 없습니다만, 네…….
프레이야 : 그럴겁니다. 미유의 고통은 나에게도 전해지고 있군요.
란드그리드 : 네?
프레이야 : 그녀는 후보생들의 지휘자, 그리고 나의 술법을 이은 자이니…….
란드그리드 : ‘의식’을 치른 자이기도 하죠.
프레이야 : 그대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미유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렇다면, 그때는 내가 도울 수 밖에요.
란드그리드 : 모든 발키리아들이 프레이야님의 뜻을 아실까요?
프레이야 : 그녀들의 입장을 알면, 그녀들을 돕게 될 겁니다. 미유의 역할이 중요해요. 마음이 좀 풀렸나요?
미유 : (한숨을 쉬면서) 네.
프레이야 : 당신은, 당신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내리는 명령입니다.
6월 23일,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아니, 갑자기 휴일에 만나자고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마키 : 일단 미유씨 컨디션부터 보러왔죠. 몸 괜찮아요?
미유 : 아, 네.
마키 : 그런데 눈빛은 영 퀭해보이는데요?
미유 : 아하하~ 그러게요.
마키 : 어쨌든, 미유씨 몸 챙겨요. 그러다 쓰러져요.
미유 : 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이세요?
마키 : 아, 사실 미유씨 보러 온 건 표면적인 이유고, 진짜는 다른 이유가 있어요.
sephiaP : 뭔데요?
마키 : 셰필드양 관련인데…….
sephiaP : 어라? 무슨 일인데요?
마키 : 사실 비서실 내부에서 셰필드 양이 엄청 고생하고 있더라고요.
sephiaP :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겠죠. 거의 50만엔 이상으로 20년이 넘은 차를 샀으니…….
미유 : 50만 엔?
sephiaP : 달러로 3400달러래.
미유 : 으에에~
마키 : 여튼 그래서, 정비 비용을 내 사비로 지원해주려고 하는데 말이죠.
미유 : 에?
sephiaP : 이사장님도 아세요?
마키 : 알아요. 치즈루도 동의했어요. 솔직히 안쓰럽더라고요. 20년 된 차량을 너무 비싸게 주고 샀어요. 카가와 실장도 치즈루한테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호구 잡힌 건 맞는데, 상대가 주일미군이니 어찌해야 할지 답이 안 나온다고.
sephiaP : 차량 이전은 매도인이 다 한건가요?
마키 : 양측이 같이 하치오지에서 한 모양이에요.
미유 : 와, 너무했다.
sephiaP : 많이 드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세요?
마키 : 뭐, 그런 건 신경 안 써요.
sephiaP : 그럼 이해는 갑니다만 뭔 일이 있었는지.
마키 : 아, 그거요? 일단, 3일 전 저녁의 일인데요.
6월 20일 저녁, 카구라 가 저택의 식당
치즈루 : (차를 마시다가) 언니.
마키 : (차를 마시던 중) 왜?
치즈루 : 왜, 셰필드 양 있잖아…… 좀 불쌍한 느낌 들지 않아? 비서실 쪽 얘기 오가는 거 들었잖아?
마키 : (찻잔을 내려놓고) 아, 하긴…… 연식도 꽤 된 차를 호구 잡혀 산게 안쓰럽긴 하더라고. 20년이나 된거지?
치즈루 : 응, 2004년식이라 했으니까.
마키 : 그렇겠네. 그럼, 우리가 될수 있는한 차량 정비 비용을 지원해주는 게 좋겠지?
치즈루 : 그걸 셰필드 양 월급서 깎게?
마키 : 아니, 내 사비로.
치즈루 : 에? 왠일이야?
마키 : 솔직히 그정도로 당했다는게 안쓰럽기도 해서 그렇거든.
치즈루 : 그렇구나…….
마키 : 아무튼, 이건 나중에 송 대표 측과도 얘기해야 할거 같아.
치즈루 : 알았어.
미유 :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키 : 그래서 제 사비로 하려고요. 제 취미가 치즈루의 바이크를 보는 것이니까요.
미유 : 에? 이사장님 것을요?
sephiaP : 응, 아마추어 라이더 면허도 있으셨으니까.
마키 : 지금이야 나이 때문에 4륜 전환이에요. 물론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하죠.
미유 : 아…….
마키 : 여튼, 어떻게 생각해요? 송 대표?
sephiaP : 월요일 출근 해서 한번 전달하겠습니다.
마키 : 그래요.
미유 : 아, 의장님. 저, 말씀 드릴 것이 있는데…….
마키 : 뭔가요??
안방
마키 : 세명의 여신?
미유 : 네, 며칠 전에는 제가, 죽는 꿈이었는데, 어제부터는 제가 누군가에게 심문을 당한 채…….
마키 : 복장은요?
미유 : (생각 후) 어제는, 발큐리아 오스였는데 앉은 자세로 심문을 받았어요.
마키 : 하나가 아니라 셋이요? 흠, (잠시 생각 후) 상대의 복장은 모르죠?
미유 : 네, 다만, 좀 무섭게 생겨서.
마키 : (속으로) 무섭게 생긴 세 여신? 일본 신화는 아냐.
마키 : 한번 알아보고 말씀드리죠. 미유씨도 알아보세요.
미유 : 저, 저도요?
마키 : 네, 이건 숙제에요.
미유 :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도 되나요?
마키 : 그래요.
마리아의 차량 정비 관련 대화 (60%)
숙제를 받게 된 미유 (40%)
치아키 : 얘기 들었어, 미유 씨의 꿈을 방해했다며?
카나데 :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거야?
아리스 : 그러니까요! 덕분에 저희 쪽은 제대로 난리 났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씨... 설명하려면 복잡한데...
괴짜 호주인 : 연료 탐색 나서다가 뭔 일이 났길래 이렇게 몰려온 거에요!?
괴짜 러시아인 : 그러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명할 상황이 되어야 설명을 하는데, 이러면 설명도 못해요, 진짜!
후미카 : 그러고 지하 층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거 같은데... 뭘 하시는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그건...
이때 딱 기분이 제대로 꼬인 후미코가 막 출근한 듯 2층으로 올라오더니 말그대로 개판이 난 상황을 보고는 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자 1과의 시선이 후미코 쪽으로 바뀐다.
후미코 : 아 진짜! 오늘 아침부터 일이 안 풀려 짜증나 죽겠는데! 지금 이글에서 온 그 쪽들 안 나가면 회사 시설 무단 침입으로 경찰 부를 거니까 좋은 말 할 때 당장 나가요!
루미 : 잠깐만, 그건 너무 심한 거 아냐?
아이코 : 저희는 이 분에게 따져야 할 게 있어서 왔다고요!
후미코 : 그쪽 사정이고 뭐고 간에, 1층 외에는 관계자 외 출입 금지란 말도 안 봤어요!? 당장 우리 회사에서 나가요! (이내 본인 휴대폰을 꺼내고는) 안 그러면 진짜 경찰 부를 거니까 그리 알던지!
치나츠 : 다들 분하긴 하지만 일단 나가자, 이러다가 우리만 피해 더 보게 생겼어.
이내 이글 1과 인원들이 물러나면서 몇마디 하는데...
아리스 : 으... 스즈키 씨 우리 회사에 있을 때보다 더 무서워진 거 같아요...
후미카 : 환경의 변화가 크니까요, 그러고... (이내 후미코를 보고는) 잠시 저 혼자 저 대원 분과 얘기 좀 해도 될까요?
후미코 : 1분 줄테니까 그 안에 다 얘기해요.
후미카 : 괜찮아요, 그리 길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후미카가 굿맨 앞에 오더니 말한다.
후미카 : ...지하에 영 좋지 않은 기운들이 아까부터 감지되고 있는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에요. 잘못하면 그쪽 회사의 재앙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찌 안 거... 아니다, 아무튼. 그럴리 없도록 철통 보안을 하고 있으니 걱정인들 마세요, 사기사와 씨.
그렇게 1과 인원들이 철수한 후...
후미코 : 후... 저 오늘 반차 써도 될까요? 일은 케이스케 씨에게 시키면 되니까.
괴짜 미국인 : 오늘 그 날이에요?
후미코 : 그런 거도 있고... 아침부터 일이 제대로 안 풀려서요. 버스도 놓치고...
괴짜 미국인 : 그럼 알겠어요. 오늘 반차 허가할게요.
후미코 : 네...
후미코가 1층 업무 데스크로 내려간 후.
괴짜 러시아인 : 도대체 뭔 난장맞을 일이 있었길래 아까와 같은 일이 난 거에요?
괴짜 호주인 : 내 말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에요, 선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어처구니가 없게도 우리가 갖고 있는 저주받은 물건들의 기운과 오늘 체취해온 꿈속 물질들이 서로 같은 파장을 내고 있어요. 연료처럼 정제하면 어찌될지는 모르겠는데...
괴짜 미국인 : 무슨 소리에요? 그게 가능한 얘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혼란스럽긴 하지만... 네,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더군요.
괴짜 호주인 : 그런데 이글 측 인원들이 몰려온 거는... 그거와도 관련 있단 소리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길텐데, 설명 들을 수 있어요?
괴짜 러시아인 : 일단 들어보자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시작점은 내가 꿈속을 들어 가면서 시작되겠네요...
지난 밤, 미후네 미유의 꿈 속. 베일에 싸여 모습을 볼 수 없는 자들에게 미유가 심문받다가 포탈이 잘못 열린 탓에 굿맨이 그들 위로 떨어지면서 말그대로 엎어 덮치는 상황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 으윽!
??? : 괜찮아?
????? : (자신들을 덮친 굿맨을 보고는) 이 자는 또 뭐야?
미유 : (그저 방금 일어난 상황에 어버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뭐... 뭐지? 일단... 도망쳐야겠어...!
그렇게 미유가 도망을 치기 시작하며, 알수 없는 자들은 그렇게 미유를 놓친 걸 보고는 아쉬워 하면서 굿맨에게 말한다.
???? : 뭐하는 놈이냐?
??? : 우리의 영역에 이렇게 쉽게 들어온 거 봐서는... 최고신들이 보낸 사자냐?
????? : 아무리 최고신들이 보낸 사자라도 우리의 일을 방해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하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엑토 고글을 쓰고는) 아아, 그 전에 잠시만... 여기 좋은 돌덩이들이 많네?
??? : 무슨 소리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소리냐 이 말이죠?
???? :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댁들 여기 청소 안한지 얼마나 되었어요? 3천년?
????? : 그정도는 아니다!
??? : 정확히는 1000하고 972년...
???? : (???의 머리를 콩 때리고는) 그렇다고 그걸 순순히 불어? 창피하지도 않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난 여기 청소하러 온 사람이니 신경 끄쇼. (이내 꿈속 능력으로 거대한 청소기를 소환하고는) 그럼 청소 타임!
3인 : 뭐?
다시 현재...
3인의 괴짜 : (할 말이 없는 듯 멍하니 보다가 동시에 말하면서) ...그게 전부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청소하니 한결 낫더라고요. 덕분에 꿈속 물질도 잔뜩 얻었긴 했는데, 그 꿈속 물질 성분을 조사하니 지금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거죠.
괴짜 호주인 : 프로톤 팩 연료 정제는 아직 안한 상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샘플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제해봐야죠.
괴짜 미국인 : 여튼, 그런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하는 더그가 대단하다고 봐야할지...
괴짜 러시아인 : 결국은 이렇게 이글 쪽 인원들이 잔뜩 몰려왔다는 건데... 선배, 그 꿈 주인이 누군지 알고는 들어갔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 몰랐죠. 그런데 들어가니 익숙한 얼굴이 있더라고... 그게 오늘의 사단이 일어나는 발단이 될 줄은 몰랐다만.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이글 재팬 사옥 로비.
??? : (좀 삭은 노르드계 백인 외모에 말끔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송 대표 님 사무실이 어디죠?
로비 직원 : 무슨 일이시길래 그러죠?
??? : (이내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보다시피 이런 사람입니다. 들여보내주시죠.
로비 직원 : 앗, 알겠습니다.
잠시 후.
sephiaP : 절 찾으셨다고 하는데, 누구시죠?
??? : 당신이 송재일 씨인가요?
sephiaP : 맞긴 한데... 누구시죠?
??? : 길게 말 안하겠습니다. 전 오딘 님이 직접 파견해 내려보낸 사자이자, 앞으로 그쪽의 훈련을 보조할... 아스가르드 바이킹 전사입니다.
sephiaP : (오딘이 직접 보낸 자란 말에 당황하면서) 예?
마야 : (들어오다가 노르드계 남성을 보고는 아는 듯한 표정으로 보면서) 잠깐... 당신?
??? : (역시 알아보는 듯한 표정으로) ...마야?
sephiaP : 잠깐, 둘이 구면이에요?
??? : 제가 설명드리죠.
마야 : ...아니에요, 제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예나 지금이나 그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은 똑같군, 마야.
마야 : 조용히 해, 그러고 누가 나서기 좋아한데?
sephiaP : (둘이 투닥거리는 걸 보고는 머리가 아플거 같다는 표정으로) ...일단 마야 씨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마야 : 알겠습니다, 이게 어찌된거냐 하면...
설명의 시간이 있는 후.
마야 : ...그렇게 된 겁니다, 이 바이킹 전사 친구는 오딘 님의 친위대 소속이에요.
??? : 이름은 알프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송재일 씨 당신의 훈련 보조 담당이죠. 편하게 알이라 불러도 됩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이거 당혹스럽네요. 오딘 님 친위대 소속이라니.
알프 : 물론 잠시 티르가 왕위에 복권되었을 때는 일자리를 잃어서 집에만 틀어박혔었긴 한데... 아무튼, 제 실력은 여기 있는 마야도 인정할 정도입니다.
마야 : 그건 사실이긴 해요. 이 친구는 그 들어가기 힘든 오딘 님 친위대 중에서도 실력이 에이스 급이거든요.
sephiaP : ...그런데, 프레이야 님은 이 사실을 모르죠?
마야 : 저희에게는 따로 이야기 내려온 게 없었습니다. 저도 당혹해 가지고...
알프 : 오딘 님이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고, 아마 프레이야 님께는 지금 쯤... 얘기가 들어갔을 거로 보입니다. 트루드 님이 아셨거든요.
마야 : (손뼉으로 얼굴을 치면서) 이런.
sephiaP : (머리가 평소보다 안 돌아가는 듯 복잡한 표정으로) 잠깐... 나 지금 머리가 복잡한데... 뭐가 뭐라고요?
알프 : 뭐... 지금 설명하긴 좀 그러니 나중에 노르드 신화 관련 책자를 보면 신들 간의 가계도가 어찌 되는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마야.
마야 : (비꼬는 투로 존대어를 쓰면서) 뭐죠, 알.
알프 : 프레이야 님이 관리하시는 후보생들을 좀 체크해보고 싶은데, 오딘 님이 그 명령도 내려서 말이지.
마야 : 후우... 따라와. (이내 알프를 데리고는 나가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대표 님.
그렇게 두 아스가르드 전사가 나간 후.
sephiaP : (찜찜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아니, 북유럽 신화의 최고 신인 오딘조차도 사람을 보낼 정도면... 나 안 좋은 의미로 찍힌 건가?
# 미유의 꿈에 들이닥친 덕에 아침부터 소란이 있었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측. (10%)
오딘이 보낸 친위대 소속 아스가르드 바이킹 전사, 알프. (ALF%)
유카 : 아, 그 정도면 심각한데요?
sephiaP : 그렇죠.
정비본부장 : 그러면, 카구라 재단에서 비용을 대주신다는 겁니까?
sephiaP : 그렇죠. 사실 셰필드 양을 이사장님과 의장님이 아끼세요. 그래서 이런 제안을 이쪽에 한 것 같아요.
유카 : 감사할 일이죠. 사실 셰필드 양에게 직접 청구하기도 어려워요.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까. 대납해 주시는 것만해도 감사하죠.
정비본부장 : 만약 그러면 내역서나 이런 건…….
sephiaP : 그건 내가 연락하면 되죠.
정비본부장 : 알겠습니다.
1시간 후, 동관 사무실
sephiaP : 미나미들이요?
마야 : 네. 오늘 촬영인데, 좀 당혹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sephiaP : 뭐 때문이지? (생각 후) 어디로 갔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유령잡이 회사라는데요?
sephiaP : 거길 왜?? (미유를 보면서) 뭔 일 있었어??
미유 : 오늘 새벽에 갑자기 일어난 거 기억나?
sephiaP : 2시경?? 그랬지.
미유 : 기억나는 건,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거.
마야 : 누군가가 나타나요? 미유씨 꿈에요?
미유 : 네. 예상 안 되죠?
마야 : 꿈의 세계에 나타날 수 있는 자라면…….
sephiaP : 그 괴짜 밖에 없어요. 그런 짓을 할 양반은. 그래서 갔나?
잠시 후
치아키 : 늦어서 죄송합니다.
미나미 : 죄송합니다.
sephiaP : 아이고야. 단체로 경찰서 가고 싶어요?
치나츠 : 하지만 프로듀서.
sephiaP : 뭐, 대충 상황은 이해가지만, 공식적으로 수사 요청을 하든지 하지 않고서 그냥 들어가는 것도 영업 방해라고요.
루미 : 알았어. (미유를 보고) 그런데 미유씨, 표정이 이상한데?
미유 : (잠시 눈을 감다가 눈을 뜨고서) 숙제를, 좀 도와줬으면 해.
카나데 : 숙, 제??
아리스 : 갑자기 웬 숙제에요??
아이코 : 그러게요. 게다가 아리스쨩, 곧 있음 학교 가야 하는데.
미유 : 오늘 수업, 있는 사람 있니?
미나미 : 저하고 유미쨩, 후미카씨, 카나데씨, 그리고 아이코쨩하고 아리스쨩에 아냐쨩이요.
아냐 : 다~
치아키 : 나는 오후에 잠시 학교에 다녀와야 하고.
미유 : 문제네.
토코 : 무슨 일이야?
미유 : 내 꿈에서 만난 상대를 풀어줘.
시노 : 미유쨩, 최근 다른 꿈?
미유 : 네, 토요일 밤부터…….
트레이닝실, 성인조와 치아키, 치나츠, 키리노 아야와 레온 정도만 같이 있고 다른 이들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다른 쪽에서 마나미와 마야가 지켜만 보는 상황
루미 : 누군가에게 심문을 받는다라.
미유 : 응.
레온 : 누군지는 잘 모르고요?
미유 : 처음 보는 존재였어, 우리가 알던 신은, 아냐.
시노 : 미유씨.
미유 : 에?
시노 : 지금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는 느낌 안 들어?
토코 : 음? 미유씨 목소리가 갈라졌다고요?
시노 : 맞아. 우리도 악몽을 꾸긴 하지만 미유씨 같은 경우 프레이야님에게까지 다녀올 정도라면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데, 이 상황이면 뭐 답이 안 나오잖아?
레온 : 일단 Vo. 레슨은 오토하씨와 협의해서 조율해야죠. 지금 상황이면 죽도 밥도 안돼요. 목소리가 갈라진 상황에서 뭘 한다는 것이 쉬운 건 아니고, 촬영 일정도 조율해야 하지 않아요?
치아키 : 그건 프로듀서가 유키나키P씨와 논의한다는데, 이러면 방송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미유 : 미안해, 나 때문에.
치나츠 : 지금 그럴 필요가 없잖아. 목 관리가 최우선이고 미유씨는 아이까지 있어서 더욱 민감할텐데.
미유 : 그, 그렇긴 해.
토코 : 레몬차 한잔 타줘?
미유 : (쓴 웃음을 지으면서) 으, 응.
토코 : 그게 성대에 좋다니까.
치아키 : 으엑, 저기 그럼 저도…….
토코 : 알았어. 준비해 놓을거니까, 문자 오면 카페로 오면 돼.
30분 뒤, 카페 핫토리
토코 : 일종의 숙제네.
미유 : (차를 마시고) 맞아. 카구라 의장님 제안이기도 했어.
치아키 : 무섭게 생긴 세 여신. 그런데 우리가 아는 신은 아니다.
미유 : 그래. 이걸 알아내야 해. 알아내지 못하면 나 뿐만 아니라 너희들도 힘들어져.
시노 : 전체가 힘들어진다는 거지?
미유 : 맞아요. 왜 절 노리는지는 모르지만…….
치아키 : 자료를 찾아서 보고하면 되나요?
미유 : 보고는 나한테 하지 말고 마야씨나 노블 비너스님께, 만일 나한테 할 경우, 카구라 의장님에게 한다고 생각하면 돼.
토코 : 다른 세 여신이라, 야…… 힌트가 어렵네. 우리가 아는 신들과는…….
미유 : 달라요.
치아키 : (휴대전화를 꺼내서) 이거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도 돼나? 이 정도면 아예 전원 브레인스토밍 감인데.
(미유,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토코 : 도서관 한번 가봐야겠네.
미유 : 후미카라면 알 수도 있겠지.
같은 시간,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 : 네, 프로젝트 오메가가 거의 막바지요? 엔진을 이번주 중으로 얹을거라고요?
정비본부장 : (전화 반대편) 네, 고텐바 팩토리 연락인데, LT1 엔진을 얹고서 진행될 거라고 합니다.
sephiaP : 델타는 손을 안 보기로 했는데, 델타의 상태는요?
정비본부장 : 고텐바에 의하면 일단 전체적인 방청을 진행한 뒤에 한번 차량을 점검할 거라고 합니다. 일단 한쪽에 세워두는 것이 아까워서 말이죠.
sephiaP : 뭐, 테스트 용으로는 제격일겁니다. 미유 입장에서는 개거품 물겠지만요.
정비본부장 : 아하하, 그러실 겁니다. 그러면 서킷 롤아웃은 언제 하실 건가요?
sephiaP : 7월 초에는 해야죠? 2주차 주말이면 용인 라운드가 있어요.
정비본부장 : 한국 다녀오시면 또 오토폴리스 전이고…….
sephiaP : 내구 오토폴리스죠. 그래도 어떻게 해요. 촬영도 간간히 봐야 하는데.
정비본부장 : 알겠습니다. 일단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진행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전화가 끊어진 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림)
sephiaP : 네.
(문 열리고 미유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옴)
sephiaP : 몸 괜찮아? 프레이야님을 뵙고 온 상황에서?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그래도 악몽은 계속 나오네.
미희 : (sephiaP에게 다가가서) 아빠, 엄마 괜찮을까?
sephiaP : 글쎄? 아빠도 모르겠어.
미희 : 에~
미유 : 모르는게 나을 수 있어. 미희야.
미희 : 응.
(아이들은 말 없이 미유와 sephiaP 부부만 바라보는 중)
미유 : 당신이 보기엔 내가 만난 신이 누구일거 같아?
sephiaP : 일단 프레이야님이나 트루드 님은 아닐 것 같고, 3명이라고 했지?
미유 : 응.
sephiaP : 자료를 찾아야 하나? 일단 저녁에 촬영 있으니까, 그리 알았으면 좋겠어.
미유 : 으, 응. (뭔가 생각난 듯) 아, 실크양이 애들 옷 만들어본다고 했는데?
sephiaP : 뭐?
미유 : 그냥 아동복이지. 뭐. 바지하고 셔츠 같은거.
sephiaP : 치수 재서 주면 되겠네.
오후 4시경, 이글 재팬 사옥 로비.
??? : (좀 삭은 노르드계 백인 외모에 말끔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송 대표 님 사무실이 어디죠?
로비 직원 : 무슨 일이시길래 그러죠?
??? : (이내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보다시피 이런 사람입니다. 들여보내주시죠.
로비 직원 : 앗, 알겠습니다. (전화로 sephiaP에게 연락 후) 올라가시면 됩니다.
잠시 후.
sephiaP : 절 찾으셨다고 하는데, 누구시죠?
??? : 당신이 송재일 씨인가요?
sephiaP : 맞긴 한데…… 누구시죠?
??? : 길게 말 안하겠습니다. 전 오딘 님이 직접 파견해 내려보낸 사자이자, 앞으로 그쪽의 훈련을 보조할…… 아스가르드 바이킹 전사입니다.
sephiaP : (오딘이 직접 보낸 자란 말에 당황하면서) 예?
마야 : (들어오다가 노르드계 남성을 보고는 아는 듯한 표정으로 보면서) 잠깐…… 당신?
??? : (역시 알아보는 듯한 표정으로) ……마야?
sephiaP : 잠깐, 둘이 구면이에요?
??? : 제가 설명드리죠.
마야 : ……아니에요, 제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예나 지금이나 그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은 똑같군, 마야.
마야 : 조용히 해, 그러고 누가 나서기 좋아한데?
sephiaP : (둘이 투닥거리는 걸 보고는 머리가 아플거 같다는 표정으로) ……일단 마야 씨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그래도 뭔가를 아시는 것 같으니…….
마야 : 알겠습니다, 이게 어찌된거냐 하면……
설명의 시간이 있는 후.
마야 : ……그렇게 된 겁니다, 이 바이킹 전사 친구는 오딘님의 친위대 소속이에요.
??? : 이름은 알프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송재일 씨 당신의 훈련 보조 담당이죠. 편하게 알이라 불러도 됩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이거 당혹스럽네요. 오딘님 친위대 소속이라니.
알프 : 물론 잠시 티르가 왕위에 복권되었을 때는 일자리를 잃어서 집에만 틀어박혔었긴 한데... 아무튼, 제 실력은 여기 있는 마야도 인정할 정도입니다.
마야 : 그건 사실이긴 해요. 이 친구는 그 들어가기 힘든 오딘님 친위대 중에서도 실력이 에이스 급이거든요.
sephiaP : 실력은 확실히 검증은 되었군요. 그런데, 프레이야 님은 이 사실을 모르죠?
마야 : 저희에게는 따로 이야기 내려온 게 없었습니다. 저도 당혹해 가지고…….
알프 : 오딘 님이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고, 아마 프레이야 님께는 지금 쯤…… 얘기가 들어갔을 거로 보입니다. 트루드 님이 아셨거든요.
마야 : (손뼉으로 얼굴을 치면서) 이런.
sephiaP : (머리가 평소보다 안 돌아가는 듯 복잡한 표정으로) 잠깐, 나 지금 머리가 복잡한데…… 뭐가 뭐라고요?
알프 : 뭐…… 지금 설명하긴 좀 그러니 나중에 노르드 신화 관련 책자를 보면 신들 간의 가계도가 어찌 되는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마야.
마야 : (비꼬는 투로 존대어를 쓰면서) 뭐죠, 알.
알프 : 프레이야 님이 관리하시는 후보생들을 좀 체크해보고 싶은데, 오딘 님이 그 명령도 내려서 말이지.
마야 : 후우…… 따라와. (이내 알프를 데리고는 나가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대표님.
그렇게 두 아스가르드 전사가 나간 후.
sephiaP : (찜찜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아니, 북유럽 신화의 최고 신인 오딘조차도 사람을 보낼 정도면…… 나 안 좋은 의미로 찍힌 건가? (급히 전화를 들고서) 아오키씨? 대표이사 집무실로 미유와 함께 즉각 오세요.
10분 후, 노블 비너스와 미유가 sephiaP와 함께 소파에 앉아있는 상황.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서) 오딘님의 친위대원이면, 사실상 오딘님을 곁에서 모시는 존재라 할 수 있어요.
미유 : 전투력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기당천(一騎當千)이라는 말이 있죠? 그 정도에요. 발키리아들 사이에서도 정예 중 최정예입니다.
sephiaP : 최정예라, 프레이야님을 모시는 발키리아들과는 입장이 다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찌보면 전력면에서는 최정예이지만 동시에 오딘님의 곁에서 모시는 비서와 같아요. 그만큼 같은 발키리아들 사이에서도 존경을 받는 입장입니다.
미유 : 그 정도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그걸 어떻게 아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도 지금의 위치로 들어가기 전에는 오딘님의 친위대로 갈 뻔 했어요. 다만 선대께서 저를 점찍은 고로, 오딘님의 친위대로는 가지 못했죠.
미유 : 인원은, 소수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에인헤랴르 중 5명, 발키리아 중 5명 선발. 이들이 오딘님을 가까운 위치에서 호위하죠. 저는 선대께서 지명하실 때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미유 : 안 힘드셨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노른께 제 운명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지만, 현실이 된 것을 보고 받아들여야 했어요. 이제는 미나미양이 그 뒤를 이을겁니다.
미유 : 미나미쨩이……. 무서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물론, 아직 그 시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때가 될 겁니다. (sephiaP를 보고) 한번, 체력 테스트 받아 보시겠어요?
sephiaP : (한숨을 쉬고서) 선수 활동 한다고 운동은 하는데, 먹힐라나 모르겠네요.
미유 : 해봐. 나도 할거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을 미유에게 건내면서) 오딘님께서 왜 당신의 친위대원을 보내셨는지에 대한 트루드의 설명이에요. 읽어보세요.
미유 : 아, 네!
1과 멤버들에게 내려진 숙제 (70%)
오딘이 보낸 친위대 소속 아스가르드 바이킹 전사, 알프. (ALF%)
마야 : ...생각할 수록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알프 : 뭐 어때서?
마야 : 뭐긴 뭐야, 면허 안 딴다고 했다가 니가 그리 원하던 차 알아봐 준다고 하니까 태도 싹 바꾼 거 때문에 그렇지.
알프 : 그럼 따라오질 말던가. 난 오로지 원픽이라고. 500E. 거진 20여년 전부터 꽃혀있었다니까.
주니 : (스웨덴어로 떠들어대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대충 읽어보고는 말하면서) 두 분 다 진정하시고요. 원래는 저희 대표님도 같이 동행해야 했었는데 개인 사정상 못 오시게 되었으니 제가 온 거이긴 한데...
알프 : 아, 그래요?
마야 : 그래, 원래 알 너랑 나하고 송 대표님과 같이 가려고 했단 말이야.
알프 : 그렇구만, 참.
그렇게 한 중고차 딜러십에 들어간 후.
차량 딜러 : (일행이 들어오자 맞이하면서) 아, 혹시 500E 연락 주신 분?
주니 : 네, 맞아요. (이내 알프를 가리키고는) 저기 저 외국인 남성 분이 탈 차에요.
차량 딜러 : 상태 확인 좀 해보시겠어요?
주니 : 그러죠.
잠시 후...
차량 딜러 : 어떠신가요?
주니 : 꽤 관리 잘 되었네요? 전 차주분이 관리를 잘 했나 봐요?
차량 딜러 : 원래 수집용으로 구입한 거인데, 차량 정리를 위해 저희 상사에 방문하셨거든요. 듣기로는 애스턴 마틴 쪽 투어러로 바꾸신다나...
주니 : 아하...
알프 : (차를 유심히 보고는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으로)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단 말이야...
마야 : (시큰둥한 투로) 글쎄, 알 네 선택에 정비하는 쪽에서 비명이나 안 지르면 좋겠다 난...
알프 : (표정을 찡그리고는) 닥쳐, 마야.
마야 : 너나 닥쳐, 알.
차량 딜러 : (둘이 스웨덴어로 떠들어대는 거로 보고는) ...뭐라 하시는 거죠?
주니 : 아... 다른건 아니고, 저 두분이 스웨덴 출신이라서요. 뭐라 말하는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대충 보이는 분위기로는 티격태격대는 거 같은데...
차량 딜러 : 아무튼, 일단 계약하실건가요?
주니 : 얼마죠?
차량 딜러 : 여기서 말하기에는 해가 너무 뜨거워서... 일단 저 두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주니 : 아, 네. (이내 티격태격대는 두 사람을 말리고는) 그만 싸우고 계약하러 사무실에 들어가요.
알프 : 알았어요, 알았어...
마야 : 어휴...
며칠 후, 7월 1일 경. 본인 회사 여름 휴가철 기간이라 역시 휴가 처리 낸 마리아와 어울리는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수리를 맡겼다고?
마리아 : 맞아요... 이후에 비서실장 님에게 듣자 하니 수리 비용을 의장 님 본인 사비로 대납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나마 다행이네. 너 좋은 의미로 찍힌 거다, 그거?
마리아 : 에... 그런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상사들이 그런 사람이면 진짜 좋은 회사에 들어간 거야, 삼촌에 왜 동료들과 같이 NASA 때려친지 알고 있지?
마리아 : 아... 짬만 먹고 하위 연구원들에게 자기 프로젝트 미루고 하던 상사들이 휴스턴에 있었다고 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사내 따돌림도 있기도 했고. 아무튼! 스무디 맛있니?
마리아 : 100% 과일 스무디라 해서 의심되긴 했는데 진짜네요, 누가 추천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삼촌 동료 중에 유일한 여성 있잖아? 그 사람.
마리아 : 아... 사이온지 그룹의 오라이언 부장 님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렇지...
이때 누군가가 굿맨의 어깨를 두들기더니 굿맨이 얼굴을 돌리자 사복 차림을 한 카구라 무녀 자매의 모습이 나오며, 이내 마리아가 급히 인사한다.
마리아 : 아, 안녕하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누군가 했더니 우리 마리아 상사 되시는 그 무녀 자매 분들이구만. 그쪽도 휴가 타임이요?
마키 : 비슷하죠, 합석해도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음대로 하시던지. (이내 마리아를 보고는) 얘 마리아, 삼촌 옆으로 와.
마리아 : 예.
그렇게 합석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듣자하니 우리 마리아 차 정비 비용 대금 대줬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키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문제 있는 건 아니요, 그냥 고맙단 말을 전해주고 싶을 뿐이라서.
마키 : 아, 그런가요?
마리아 : 삼촌이 표현하는 게 좀 어색해서 그렇지 이해해주세요. 이 정도만 해도 감사 표현 많이 하시는 거든요.
치즈루 : 그렇군요. 그나저나 의문점이 있어서 묻는거긴 한데... (이내 마키를 보고는) 지금 물어도 되려나?
마키 : 문제 없어, 해도 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뭡니까?
치즈루 : 일단 말하자면, 신이란 존재에 대해서 말이죠. 당신은 신이 있는 걸 믿지 않다가 죽음의 고비를 한번 넘기고 신이 있다는 걸 믿게 되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마저도 믿는 방식이 특이하다고 들었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사실이긴 합니다. 난 원래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고, 지금도 그렇거든요. 그쪽 입장에서는 어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신이란 게 뭐냐... 하나의 믿음과 용기를 줄 우상으로 밖에는 안보여서 말이죠.
마키 : ...정확히 신 그 자체를 말하자면 어떻게 보시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과학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신이란 것은 하나의 종족 분류라고 볼 수 있겠죠.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런 무언가로서 말입니다.
치즈루 : 인간과 비슷하면서 다른 무언가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사견이긴 하다만, 내 직업 특성상 유령들을 잡으러 다니다보니 이 구분이... 종이 몇장 차이더군요.
마키 : 흥미롭네요, 더 들을 수 있을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유령을 다른 말로 귀신이라 하잖습니까?
치즈루 :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귀신에서 귀만 떼어도 완전히 다른 말이 되는 거죠. 그러고 그게 신이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둘의 영혼 성질을 비교해봤는데, 결과가 흥미로웠기도 하고 말입니다.
마키 : 어떻게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은 지상에 현계한 모습의 머리카락 한 올으로 DNA 분석하고, 유령은 그 자체의 성질을 분석하였는데... 둘의 성질이 비슷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뿌리가 어디서부터 나왔냐, 이것인 거죠.
치즈루 :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마키 : 치즈루, 이 사람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솔직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데... 송 대표 측에 신기가 도는 사람이 몇 있었잖아?
치즈루 : (그제서야 깨달은 표정을 하고는) ...아! 그래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우연찮게 그들 머리카락이 윤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빛나는 걸 보고 깨닫고는 한 올 뽑아서 분석했었죠. 유령은 최근 잡은 몇 마리의 성분을 분석해서 그걸 토대로 얘기 드리는 겁니다.
치즈루 : 그래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간단하게 말해, 신이랑 인간도 종이 몇장 차이란 얘기입니다. 귀신은 결국 누군가의 영혼이었으니까 말이죠. 인간의 틀을 벗어나면서 자연 재해 비슷하게 되었다만.
마키 : 그 말은 신이나 인간이나 결국 비슷하다는 소리인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비슷하죠. 단지, 신들이란 종족은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어느 스케일로도 사용할 수 있단 게 차이점이라 볼 수 있지만요.
마리아 : ...삼촌의 말을 들어보니 확실히 신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점이 많으시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간 삼촌이 별 고생 다하면서 얻은 것들이 많거든.
마키 : 그리 따지면 저희가 쓰는 능력들은 어찌 설명이 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들도 어찌 보면 신들의 대리인이 되잖습니까?
치즈루 : 저희 무녀들도 신들의 대리인이란 말이 맞다면 맞긴 한데... 무슨 소리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들도 그들의 가호를 받았으니까. 그들의 힘 일부를 쓸 수 있단 거죠.
마키 : 좀 이해가 힘듭니다만... 일부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전부일까요? 아니죠, 아니고 말고.
마리아 : 무슨 말이에요,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지구에 사는 수십 하고도 수억 명의 신들의 대리인들을 생각해보면 간단해. 신들이 그들의 대리인들을 위해 자신의 힘을 아승기나 그 이상 까지의 소수 단위로 쪼개서 대리인들에게 분배하면 일부란 말은 확실히 맞는 말이 되거든.
마키 : ...과학자가 보는 시점은 확실히 그런 거나 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 당연하고 말고죠. 뭐, 솔직히 당신들 자매에게는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당신들도 결국 신들이 쓰는 힘의 100%는 못 쓴다는 겁니다. 계산을 해봐도 이 지구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생각하면 결국 신들이 쓰는 힘의 1% 이하 밖에 못써요.
치즈루 : 흠, 그래도 그간의 수련에 따라 힘의 차이는 존재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맞습니다. 아직도 소수 단위긴 하지만 끌어올릴 수는 있거든요. 힘의 차이란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간단하게 팔씨름으로만 봐도 팔 힘이 더 센 사람이 이기는 법이니까요.
마키 : 확실히 흥미롭네요. 그럼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좀 결례가 되겠지만 말해도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죠?
마키 : 송 대표에게 듣기로는 그쪽이 신들에게 대놓고 대든다고 들었거든요. 도대체 뭔 배짱으로 그러는 거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깡다구도 있긴 한데, 신들에 대한 내 생각은 그저 외계에서 온 종족을 보는 입장이랑 똑같거든요.
치즈루 : 그렇다고 쳐도... 도대체 깡이 어느 정도면 그렇게 겁 없이 대들게 되는 거죠? 아니, 자기 힘보다 더 센 자를 상대하는 거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같은 인생을 걸어오면 그렇게 됩니다, 무녀 자매 분들.
치즈루 :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예...?
마키 : (역시 황당한 투로 마리아를 보면서) 셰필드 양, 뭐라고 한마디 좀 해봐요...?
마리아 : ...솔직히 이건 삼촌 말이 사실이긴 해요, 저희 삼촌이 인생에서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긴 했거든요.
치즈루 : ...언제부터요?
마리아 : 어리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에요.
마키 : 왜 송 대표가 셰필드 양 삼촌 분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지 알 거 같긴 하네요...
마리아 : ...뭐 그 덕에 삼촌이 저에게 잘 대해주는 거 같다 생각이 들지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에 쓰게 웃으면서) 마리아 네가 이 삼촌을 보다보니 그거까지 깨닫는 구나... 물론 그것도 있긴 하지만 넌 나에게는 가족같은 셰필드 형님의 딸이니까, 사실상 내 딸과도 다름 없어서 그래.
마리아 : 후웅...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계산해야겠네...
마키 : 제가 이미 계산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부터요?
마키 : 그쪽이 눈치 채기 전부터 있었거든요. 셰필드 양이랑 얘기하시느라 정신 없으시던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했잖습니까? 이 애는 내 조카기도 하지만 딸과도 다름 없는 애에요. 얘한테 뭔 일 생기면 나 다른거 다 제쳐두고 금방 달려올 자신 있어요?
치즈루 : 아... 그건 들었어요. 예전에 셰필드 양이 한번 죽었을 때 꼭지 제대로 도셔서 콜롬비아의 거대 마약 카르텔인 엘 루비오 카르텔을 박살내셨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삐 -)는 나한테서 절대 건들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려서 그 꼴 난 거에요. 마리아를 건든 순간부터 제 무덤 판 거지 뭐.
마리아 : (어버버한 표정으로) 정말 그러셨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널 금이야 옥이야 키운게 네 부모님만은 아니란다, 마리아. 이 삼촌도 있었다고.
마리아 : 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아무튼! (일어나면서) 일어나자, 마리아 셰필드. 너 미국 독립기념일 날에 네 아빠랑 엄마 온다고 오늘 쇼핑할 거 많다며.
마리아 : 아, 그렇지! (이내 굿맨 따라 일어서서는) 그럼 저희는 가볼게요!
치즈루 : 살펴가요.
그렇게 두 사람이 간 후.
마키 : 이종족으로 생각하고 신의 힘을 1% 이하 밖에 못 쓴다라...
치즈루 : 혹시 그게 걸려?
마키 : 아니, 생각해보니 그것도 맞는 거 같기도 해서. 더군다나 NASA 출신 과학자이니까.
치즈루 : 확실히, 나도 어느정도 수긍은 가기는 해.
# 알프와 W124 500E. (M119 V8%)
마리아와 스무디를 먹다가 카구라 자매를 만나 얘기를 한 굿맨. (100%)
sephiaP : 진짜로요? 벤츠 500E??
주니 : 네.
치아키 : 어떤 차야? 그 차?
sephiaP : 간단히 말하면 지금 제 차, E63의 먼 선조뻘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먼, 선조라고요?
치아키 : 500E가 뭔 차량인데?
sephiaP : 간단하게 말하면 벤츠 W124, 일본에서는 아마 미들 클래스로 팔렸을텐데, 그 차의 고성능 모델이에요. 한국에서는 W124를 가지고 쌍용자동차에서 체어맨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했죠.
치아키 : 그런 차를 그 바이킹 전사가 샀다고? 아니, 의외네? 면허 딸 생각이 없다며?
주니 : 뭐, 그렇긴 한데. 뭐, 마야씨 말에 의하면 그 차를 예전부터 원했다고 하더라고요. 듣기로는 20년 전인가?
sephiaP : 그거 90년대 초반에 단종된 차인데…….
치아키 : 그 정도야?
미유 : (잠시 휴식시간인 듯 옆에 앉아서) 무슨 일이 있길래 주니씨가 촬영장까지 왔어?
sephiaP : 아니, 그, 나 담당이라는 스웨덴 사람 있잖아.
미유 : 그 바이킹 전사?? 그 사람이 왜?
sephiaP : 골라도 500E를 골랐다네.
미유 : 에? 그거 거의 30년된거 아냐?
sephiaP : 그렇지. 미요가 알면 기겁하겠지만. 벤츠 측에 이야기 해 봐야 할 거 같아. 그런데, 주니씨. 이유가 뭐야? 나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데.
주니 : 아, 그게…….
당일 오전 10시, 가나가와현 소재 자동차 중고상사
마야 : (차에서 내리면서) 생각할 수록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알프 : 뭐 어때서?
마야 : 뭐긴 뭐야, 면허 안 딴다고 했다가 니가 그리 원하던 차 알아봐 준다고 하니까 태도 싹 바꾼 거 때문에 그렇지.
알프 : 그럼 따라오질 말던가. 난 오로지 원픽이라고. 500E. 거진 20여년 전부터 꽃혀있었다니까.
주니 : (스웨덴어로 떠들어대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대충 읽어보고는 말하면서) 두 분 다 진정하시고요. 원래는 저희 대표님도 같이 동행해야 했었는데 개인 사정상, 정확히는 회사 업무상 못 오시게 되었으니 제가 온 거이긴 한데……
알프 : 아, 그래요?
마야 : 그래, 원래 알 너랑 나하고 송 대표님과 같이 가려고 했단 말이야.
알프 : 그렇구만, 참.
그렇게 매장에 들어간 후.
차량 딜러 : (일행이 들어오자 맞이하면서) 아, 혹시 1993년식 500E 연락 주신 분?
주니 : 네, 맞아요. (이내 알프를 가리키고는) 저기 저 외국인 남성 분이 탈 차에요.
차량 딜러 : 상태 확인 좀 해보시겠어요?
주니 : 그러죠.
잠시 후...
차량 딜러 : 어떠신가요? 1993년식 미들 클래스입니다만.
주니 : (차량 본넷을 열어보고) 꽤 관리 잘 되었네요? 타이어까지 교체했다는 것을 보면……. 전 차주분이 관리를 잘 했나 봐요?
차량 딜러 : 원래 수집용으로 구입한 거인데, 차량 정리를 위해 저희 상사에 방문하셨거든요. 듣기로는 애스턴 마틴 쪽 투어러로 바꾸신다나…….
주니 : 아하……. (실내를 보고서) 4단 자동이네요?
차량 딜러 : 그렇죠. 타이어는 225/55 ZR 16이고요.
알프 : (차를 유심히 보고는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으로)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단 말이야...
마야 : (시큰둥한 투로) 글쎄, 알 네 선택에 정비하는 쪽에서 비명이나 안 지르면 좋겠다 난...
알프 : (표정을 찡그리고는) 닥쳐, 마야.
마야 : 너나 닥쳐, 알.
차량 딜러 : (둘이 스웨덴어로 떠들어대는 거로 보고는) ……뭐라 하시는 거죠?
주니 : 아…… 다른건 아니고, 저 두분이 스웨덴 출신이라서요. 뭐라 말하는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대충 보이는 분위기로는 티격태격대는 거 같은데…….
차량 딜러 : 아무튼, 일단 계약하실건가요?
주니 : 얼마죠?
차량 딜러 : 그게, 여기서 말하기에는 해가 너무 뜨거워서…… 일단 저 두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주니 : 아, 네. (이내 티격태격대는 두 사람을 말리고는) 그만 싸우고 계약하러 사무실에 들어가요.
알프 : 알았어요, 알았어……
마야 : 어휴……
주니 : 그래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뭐, 결과는 아시죠?
sephiaP : 차량 가격이 1천만엔을 넘길거 같아서 나한테 직보했잖아요? 본인 면허를 따는 것을 전제로 해서 구매하는 거.
주니 : 대놓고 상담이라고 해서…….
치아키 : 상담이라니…….
주니 : 그래도 별 수 없어요. 본인이 그 차를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다고 하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다면 별 수 없죠.
미유 : 그런, 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그나저나 미유씨. 체력 관리에 대해서는 들었죠?
미유 : 그렇죠.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으니까.
치아키 : 테스트 결과 전원 합격이지만, 미유씨만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어?
미유 : 응, 나만 그래. 이 사람도 테스트 했는데, 뭐, 치아키쨩도 알잖아?
치아키 : 하긴, 현역 선수니까 참. 그런데 마나미씨, 그 알프란 사람, 어떤 사람이야??
주니 : 그러게요? 대표님 말씀으로는 스웨덴 출신이라고 했는데, 일반적인 느낌은 아니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최고 신의 호위대장. 기독교적으로 보면 미카엘과 같은 위치라고 보시면 되요.
주니 : 천사장의 위치다. 이거네요? 뭐, 천사라고 보긴 애매하겠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치아키 : 그런데, 최고 신, 즉 오딘님의 호위대장, 아니 친위대장 위치에 있는 전사가 왜 온거야?
미유 : 사실, 그건 오딘 님의 결정이기 때문에 프레이야님도 알 수 없었어. 다만, 트루드님이 보내온 공문을 보면 알 수 있을 걸?
치아키 : 그거 미유씨 한정?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치아키씨도 읽을 수 있어요. (주니를 보고) 대신 주니씨는 대상이 아니라서요.
주니 : 아, OK.
치아키 : 어디 볼 수 있어?
미유 : (자신의 가방 안에서 스크롤을 꺼내주면서) 읽어봐. 이미 미나미쨩들이 다 확인했어.
치아키 : (미유로부터 받은 후 마나미에게 고개를 숙이고서) 그럼.
(치아키, 조심스럽게 스크롤을 열어서 읽어보는 중)
sephiaP : 상황이 이해 가시죠.
치아키 : (한번 읽어본 후) 진짜 누가 알면 프로듀서가 최고 신에게 찍힌 것으로 오해받기 쉽겠네. 그런데 지휘관으로서의 자문을 위한 거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죠. 여러분은 프레이야님 직속이니까요.
치아키 : 그러게. 사실 우리 다 모였을 때에도 난 프로듀서가 누군가에게 세뇌당했나? 싶었다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사실 오딘님께서 가장 총애하시는 전사를 내려보냈다는 것 자체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지금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거에요.
미유 : 여기, 에요?
치아키 : 왜?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건 1과 멤버 분들이 모이면요.
치아키 : 어차피 오늘 다 촬…… 아, 나 좀 있다가 오토하씨하고 라디오 방송 있구나.
sephiaP : 그새 잊었어요?
치아키 : 아니, 알잖아. 프로듀서도, 원래 계획은 일요일 녹음인데, 오토하씨가 일요일에 교회 봉사 때문에 안된다고 해서 토요일 생방송으로 돌리는 거.
sephiaP : 사실 그렇죠. 선인P씨 부탁이라 어쩔 수 없었고요.
치아키 : 그런데, 스크롤의 내용을 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단 말이야?
미유 : 뭐가?
치아키 : 귀 좀 줘봐요. 미유씨.
미유 : 왜??
치아키 : (귓속말로 미유에게) 트루드님께서 보낸 스크롤에서 ‘할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질서를 다시 찾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적혀있었거든?
미유 : 그랬지.
치아키 : (귓속말로) 그런데 그 당시 우리 누구 지휘?
미유 : (생각 후 놀란 듯) 에에?? 설마.
치아키 : 아니, 미유씨. 사실상 지휘관급인데, 미유씨에게까지 작전을 지휘할 사람이 누가 있어?
미유 : 생각해보니 그렇네. 아니, 그래도, 갑자기…….
치아키 : 나도 당혹스럽긴 하지만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sephiaP : 왜요?
치아키 : 아냐, 프로듀서. 알면 머리 아플거야.
그날 밤 9시,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의 집
sephiaP : 그러니까, 당신이 받은 트루드님의 스크롤에 그 해답이 있다?
미유 : 응.
sephiaP : 다른 사람들은 알아?
미유 : 그래서 오라고 했어. 다들 오면, 노블 비너스님께서 설명하실거야.
sephiaP : 내일 설명해도 되지 않아? 슬슬 애들 자야 하는데?
미유 : 시간이 없어. 당신 2주 뒤에 출국이잖아?
sephiaP : 그렇지. (곧이어 벨소리가 들림) 네.
20분 후, 모든 1과 멤버들이 다 온 상태
마야 : 다들 오신 건가요?
시노 : 응. (sephiaP가 안고 있는 애를 보면서) 애들 안 자?
sephiaP : 아니, 시노씨. 지금 이것 때문에 애들이 잠을 못자요.
루미 : 누구야? 딸?
sephiaP : 네. 막내딸. 미란이.
진태 : (미란이 자는 것을 보고) 아빠, 우리도, 있어야 해?
마나미(=노블 비너스) : 도련님과 공주님들은 들어가서 주무셔도 되요. 늦게 자면 몸만 힘들어요.
미희 : (미유 옆에 앉아서 동생들을 돌보다가) 오빠, 들어가자. 분위기 무거워.
마야 : 솔직히 듣고 싶다면 안 말릴거에요. 하지만 여러분의 부모님과 연관된 거에요. 자녀분들께는 저희가 쉽게 알려드릴게요.
진태 : 아빠엄마, 괜찮은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괜찮아요. 다들 가까이 올래요?
(진태와 미희 남매들, 조용히 마나미에게 다가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진태들의 손을 잡고서 나지막히) 신계의 일을 여러분들에게 다 말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여신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의 가호를 받은 아이들. 여러분께 거짓을 말할 순 없지만 모든 것을 다 알려주긴 힘들어요.
미리 : 그러면, 우리는……
미나 : 몰라도 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건 아니에요. 지금, 이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최고신님이, 여러분의 아버지에게 관심을 가지셨어요.
진태 : 최고신, 님이요?
진호 : (진태만 보고) 누구?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그것만 알면 될거 같아요. 자, 다들 자러 들어가도 돼요. 그리고, 진호에게는 설명하기 어렵겠는데…… (진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같이 갈 일이 있을거에요.
진태들 : 네~
진호 : 형아, 나 졸려.
진태 : 응, 가자. (sephiaP와 미유에게) 안녕히 주무세요.
sephiaP : 응. 그래. 아빠도 이 일 끝나면 잘거야.
(진태들이 아동용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설명을 해줘야겠죠?
알프 : 그런데 딱 봐도 대표님을 닮은 것 같습니다만.
sephiaP : 뭐, 누구 자녀인데요.
카나데 : 그래서, 어떻게 된 거에요? 보통 문제가 아니라면서요?
마야 : (카나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여러분들의 행적과 연관된 겁니다.
사오리 : 지들의…….
후미카 : 행적, 이요?
토코 : (표정이 나빠진 듯) 저희가 사고쳐서 그런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의미가 아니니까, 표정 고치셔도 되요. 핫토리씨.
토코 : (얼이 확 빠진 상태로) 아?
레온 : 저희의 행적이라. 혹시 저희가 자격을 반납할거라는 것 때문에?
마야 : 그건 아닙니다. 카미이즈미씨. 너무 어려워하지 마세요. 알, 말해 줘야지.
알프 : 그래야지. 사실 제가 내려온 큰 이유는, 오딘님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리스 : 오딘, 님이면……?
아이코 : 아스가르드의……
시노 : 최고 신…… 아니, 그런 분이 갑자기 왜, 이곳 도쿄로…….
치아키 : 지난 사건 때문이야.
미나미 : 지난 사건이요?
미유 : 티르가 일으킨 쿠데타.
치나츠 : (표정이 굳어진 채) 그거구나. 그런데, 알프씨. 굳이 오딘님까지 이곳으로 전사를 보냈다는 건 무슨 의미죠?
알프 : 그대들의 공이 컸다는 걸 오딘님께서 아신 겁니다. 다만 송 대표를 제외하면 전원 프레이야님의 관할이니, 저를 파견해서 한번 보라 한거죠.
루미 : 하, 진짜 생각해보면 우리 프로듀서도 간은 커. 프레이야님을 직원으로 둘 줄 누가 알았겠어?
sephiaP : 아니, 그 이야기는…….
마야 : (sephiaP를 보고) 농담이시죠?
sephiaP : 직접 오셨더라고요. 위장신분을 가지고 오시긴 했지만.
마야 : 그 이야기는 프레이야님께 듣긴 했습니다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sephiaP : 사실 그것보다는 제가 '시험'을 방해해서…….
후미카 : 아, 아…….
미유 : 여보…….
알프 :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씨들이 처음에 시험을 받을 당시, (sephiaP를 보고) 난입하셨던 건이죠.
sephiaP : 맞아요. 제대로 벌 받았다가 프레이야님의 자비로 감형됐죠. 아무리 그래도 여성의 몸으로 움직이라는 건…… 두 번은 못받을 벌이었어요.
시노 : 몸매 예쁘기만 했구만.
sephiaP : 아니, 정신이 아득해질 맛이었어요. 게다가 애들이 자라면 생길 문제도 있으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겠네요. (웃고서) 그러면 하나만 물어볼게요. 다른 세계에 태어나셔도 지금의 사모님과 결혼하실 건가요?
sephiaP : (생각 후) 허락 된다면요. 미유가 아무리 음기가 강하네 어쩌네 해도 나한테는 과분한 여자에요. 이 사람도 좋다고 하고 허락이 된다면요.
마야 : 만약 미후네씨가 신관의 위치에 있어도요?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진 후) 그건 어렵죠. 종신이라면. 사실상…… 만나지 못하는 거죠. 다만, 곁에서 봉사할 수 있다면, 그거라도 받아들여야죠.
알프 : 의외로 지고지순하신 것 같습니다만?
sephiaP : 그냥, 미유가 좋긴 해요. 전 소속사 시절부터 담당이었고, 지금도 그렇고. 그리고 내가 남편이지만 못해준게 많아요.
(미유, 말 없이 지켜만 봄)
https://youtu.be/eyJciSmCtkE
차태현 - 이차선다리(락 버전) - 복면달호 OST
sephiaP : 못난 남편 때문에 뭔 고생인지, 게다가 여신과 계약 하면서 다들 고생길이 열렸으니, 내 잘못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눈을 감았다 뜬 후) 사실 그래서 오딘님께서 더 지켜보셨을겁니다. 프레이야님께서 관리하는 후보생들을 누가 이끄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마야 : 그리고 솔직히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라그나로크가 더 일찍 찾아왔겠죠.
알프 : 그게 맞는 말이지. 티르가 권력을 잡은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발키리아들을 자신의 편으로 돌리는 것이었으니.
시이카 : 그리고 그 목적은 프레이야님을 해하는 것이었죠.
아냐 : 만약, Инцидент, 그 사건이…… Успешно,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마야 : 어쩌면 여러분들도 위험했을겁니다.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을 더욱 아끼시는 거고요.
알프 : 그걸 오딘님께서도 아시기에, 저를 파견했죠.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저는 티르를 감시했었습니다.
치아키 : 그런데 티르가 예상치 못하게 행동한 이유는요?
알프 : 로키가 곁에 있었죠.
후미카 : 장난의 신……. 그 신이 속였다. 이거죠?
알프 : 그렇죠. 그거에 당했죠.
치나츠 : 뭐, 그 '괴짜'가 자기 타임머신 찾는다고 이랬지만…….
아야(키리노) : 그런데 나 한가지 이해가 안 가는데, '그 괴짜' 원래부터 마인드가 그렇게 배배꼬였어?
sephiaP : 신들에게 대든 것?
아야 : (키리노 아야의 말에 같이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네.
sephiaP : 원래부터 무신론자였어. 원 신분이 쿠바 사람이라 말이지.
키리노 아야&아야 : 아~.
레온 : 둘이 닮아가는데??
sephiaP : 이름도 비슷해서 그냥……. 요즘은 스케쥴 없을 때 둘이서 완구점 가요. 한 명은 인형옷 보러, 한 명은 캡슐토이 보러 가는게 뭐.
유미 : 그래서 불안하다니까. 들킬까봐.
아야 : 에이, 변장은 하죠. 그래서 마나미씨 말에 의하면, 지난 사건의 해결에 대한 공이다. 이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그 결과로 오딘님께서 대표님에게 관심을 가진거고요.
미유 : 혹시, 오딘님께서 따로 부르시는 건, 아니겠죠?
알프 : 그럴 일은 있겠죠.
sephiaP : (한숨을 쉬고서) 머리가 아프겠네요. 이거 괜찮으려나?
알프 :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실 거니까요.
마야 : 그렇게 쉽게 말하면 되겠어?
알프 : 내가 돌아다녀보니, 대부분은 이해를 못하지. 정말로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이해할거야.
마야 : 알았어. 여튼, 대표님. 상황 전반은 이해 가시죠?
sephiaP : 그렇긴 해요.
같은 시간, 도쿄도 도내
주니 : 오랜만이야. 맷. 그래. 지난번에 내가 이야기해 본 차량은? 아예 넘쳐난다? 그런데, 우리 Boss가 Ford 차량을 생각중이거든? 어? Crown Vic? 아, 그 차는 안 돼! 차 개조할거야. 그래. 이왕이면 Police Intercepter가 낫지. Chevy?? 젠장. 지금 회사에 V Platform 차량이 굴러다니는데, Chevy면 SS PPV잖아? 그게 Zeta Platform이라 아마 싫어할걸? (뭔가를 듣고 나서) 일단 메일로 몇 대 보내줘. OK. See you.
(전화가 끊어짐)
류해나 : 어디야?
주니 : 시애틀에 있는 친구. 경찰차 공매차량 전문 딜러거든.
임유진 : 갑자기 미국 경찰차는 왜?
주니 : 대표님이 또 뭔가 차량으로 생각나셨나봐.
류해나 : (키득 웃고서) 큰일 났다. 진짜 우리 대표님 중증인데. 이거 치료 안 되지?
임유진 : 절대 안 돼. 레이서 출신 사업가에게 뭘 더 바래?
주니 : (웃고나서) 뭐, 두고 봐야지. 고민이네. 포드 아님 쉐비가 될거 같은데.
류해나 : 쉐비?
주니 : 쉐보레. 그런데, 알잖아. 지금 오펠 오메가 있는거.
류해나 : 아, 맞아. 있지. 그래서 그래?
주니 : 응. 그렇지.
알프와 W124 500E. (M119 V8%)
알프가 내려온 이유 (70%)
차량 정보를 들은 주니 (40%)
sephiaP : 그 자가 그렇게 말했다. 이거죠?
치즈루 : 그래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sephiaP : 저는, 솔직히 과학자들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보는데, 그 뒷말이 거슬리네요.
치즈루 : 뭐, 자기 혼자서 다 해결했다는 거요?
sephiaP : 그 인간 과거 알면 완전 기분 묘하다니까요. 아니, 그런데 그 양반은 신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했다는 거에요?
치즈루 : 뭐 머리카락을 이용했다는데요? 이 사무실에 그런 사람 많잖아요? 기운 자체가 다른 사람.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환장하네. 그거 성범…… 아오.
치즈루 : 뭐, 과학자들 중에 윤리의식이 결여된 사람 많다면서요? 뭐,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야죠.
sephiaP : 그런가요?
치즈루 : 여튼, 언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가끔 볼때마다 송 대표쪽 사무실이 보통 기가 아니라고 느끼는 거 알죠?
sephiaP : (눈만 돌리다가) 어떤 면에서요?
치즈루 : 언니 말로는 거기가 신기가 강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잠시 눈을 감았다가) 지금은 없는거 같은데?
sephiaP : 서브 프로듀서 중 1명이 드라마 출연진으로 합류해서 오늘 촬영갔어요. 저도 좀 있다 가봐야 해요.
치즈루 : (고개를 끄덕이며) 음, 사모님도 오늘 촬영인가요?
sephiaP : 미유는 먼저 갔어요. 저는 보고받을 사안이 있어서 보고 받고 현장 가기로 했는데 이사장님 오셔서…….
치즈루 : 형사 드라마였죠? 듣기로는 그 촬영지 중 하나가 재단에서 관리하는 신사라던데?
sephiaP : (일정을 보고) 맞아요. 그래서 이사장님께도 연기 제안이 들어온거잖아요. 물론 제가 한거지만.
치즈루 : 뭐, 일단 각본가님과 담당 PD님을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그분들도 제가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하겠다 했는데, 주연배우와 같이 대화하는 것 때문에 일정 못 잡았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죄송합니다.
치즈루 : 오늘 그럼 현장 가면 대충 일정을 잡을 수 있을까요?
sephiaP : 잡는 건 사실 치아키 스케쥴도 있으니까요. 그게 맞으면 가능할 거 같아요.
치즈루 : 그렇겠네요. (앞에 있는 결재판을 보고서) 또 차 사요?
sephiaP : 개조할 거요. 그리고 업무용 차 문제도 있고요.
치즈루 : 아, 거기가 있구나.
sephiaP : 그렇죠.
치즈루 : 그러면 촬영장 같이 가봐도 되나요?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sephiaP : 잠시만요. 결재만 하고요.
치즈루 : 결재 아직도 안 했어요? 전자 결재로 하면 되잖아요?
sephiaP : 이거 재무팀에도 보내야 하는 거라 안 돼요. (바로 서류철을 보고서 서명 및 법인도장을 날인하고 주니에게 가져가라고 통화한 후) 가시죠.
치즈루 : 그래요. 아, 나 오늘 바이크인데, 괜찮겠어요?
sephiaP : 아??
1시간 뒤, 미나토구
우치야마 PD : 와, 이사장님께서 직접 바이크를 타고 오시다니, 괜찮으세요?
치즈루 : 아, 네. 괜찮아요. 바이크를 하루 이틀 탄 것도 아니니까. 오늘 촬영분은 거의 다 마무리 되었나요?
우치야마 PD : 아하하, 전혀요. 오늘 총격전 장면도 있고 해서 지금 연습도 해보는 중이에요.
치즈루 : 아, 오늘이에요? 가장 치열할거라고 생각되는데.
sephiaP : 장난 아니에요. 지금 배우들 만나봐야죠.
5분 뒤
치아키 : 연습해봤는데 힘드네.
sephiaP : 갔네요. 갔어. 괜찮아요?
치아키 : 전혀, (치즈루가 같이 온 걸 보고) 아, 안녕하세요.
치즈루 : 완전히 지쳐있네, 마츠오양을 방금 전에 만나보니까, 지쳐있던데.
우치야마 PD : 아무래도 단역분들까지 많이 동원되니까요. 크게크게 진행할 수 밖에 없어요.
치즈루 : 그나저나 대충 어떻게 할지를 들었는데 쿠로카와씨와 대화하는 거라고요?
우치야마 PD : 아, 네. 신사에 피신한 다이몬 경부보가 무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건데, 배우분들에게 맡기자니 아무래도 어색할 것 같고, 전문 무녀분들에게 부탁드리기 어려워서, 마침 대표님께서 아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길래…….
치아키 : (sephiaP를 보고) 그래서 오신 거야?
치즈루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오늘은 다른 이유에요. 만약에 촬영 때문이라면 치아키씨 예상 이상으로 고즈넉한 곳에서 촬영했겠죠?
우치야마 PD : 아, 혹시 그런 곳 아세요? 저희 제작진들이 찾아보는 중이긴 한데, 마땅치 않아서요.
치즈루 : 멀리갈 필요 없이 요요기에 있잖아요??
우치야마 PD : 에? 요요기요?
sephiaP : 요요기에요?
치즈루 : 응. 하라주쿠 인근의 메이지 진구로 하자고 했으면 송대표 또 기겁할 거고. 그렇다고 타 지역에서 촬영하자니 거리도 멀거고요?
우치야마 PD : 네. 그런데 거기에 있다고요?
치즈루 : 좀 올라가야 하는데, 괜찮긴 해요.
우치야마 PD : 스탭들하고 현장 방문을 해보고 허락을 받아야겠네요.
치즈루 : 아, 저희쪽으로 보내주시면 저희가 이야기 해볼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크라운 크로스오버 차량을 보고) 저게 이번에 드라마에 나오나요?
치아키 : 그렇죠. 맞지? 프로듀서?
sephiaP : 네, 보시다시피 황궁경찰본부 차량이라는 설정이고요.
치즈루 : (잠시 눈만 깜빡이더니 가까이 가서 보고서) 그렇네요. 아니, 그런데 이번 크라운, 나는 별로인거 같더라고요.
sephiaP : 전륜 기반이라서요?
치즈루 : (sephiaP를 보고) 맞아요. 세단 빼고 다 전륜 기반이잖아요.
우치야마 PD : 아, 그래요? 그러고보니 다 같은 플랫폼이죠?
sephiaP : 세단만 TNGA-L, 크로스오버나 스포츠, 웨건은 TNGA-K 플랫폼이죠.
치아키 : 그게 뭔 의미?
치즈루 : 그러게요?
sephiaP : 토요타의 차세대 플랫폼 명칭인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쳐(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トヨタ・ニュー・グローバル・アーキテクチャー)의 약어가 TNGA에요. 여기서 대상차종에 따라 뒤에 뭐가 붙냐가 달라지고요.
우치야마 PD : 나야 드라마쪽이라 모르는데, 보도국, 그중에 경제나 산업 쪽에서는 눈치가 빨라서 뭐가 뭔지 알더라고요.
치아키 : 그럼 기존의 크라운과 다른 플랫폼?
sephiaP : 네. 제로 크라운, 즉 S180계 이후로는 전부 토요타 N 플랫폼인데, S220부터가 TNGA-L플랫폼으로 갈아탔죠.
치즈루 : 그러면 이번 모델은요?
sephiaP : 세단을 제외하면 다 GA-K 플랫폼이에요.
우치야마 PD : 그거 캠리용…… 맞죠? 전에 아오키씨가 라브4를 타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sephiaP : (눈을 굴린 후) 맞아요. 사실 센츄리도 같은 플…….
치아키 : SUV가??
sephiaP : 응.
치즈루 : (어이가 없다는 듯) 맙소사네요. 그럼 같은 플랫폼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란 거잖아요?
우치야마 PD : 그게 되나요?
sephiaP :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여러 차를 만드니까요.
치아키 : (생각 후) 그러고 보면 내가 극중에서 타는 스카이라인 세단도 같은 플랫폼이 있지?
sephiaP : 닛산 FR-L 플랫폼이라고 해서 스카이라인 세단 및 쿠페, 푸가하고, Z33 이후의 페어레이디 Z, M35 스테지아나 인피니티 FX가 같은 플랫폼을 공유했죠.
치아키 : 그렇겠네. 그나저나…….
우치야마 PD : 한번 현장 가볼 건가요?
sephiaP : 이야기 나온 곳이요? 한국 속담에 그런 말이 있어요. 쇠뿔도 단김에 빼라.
치즈루 : 그럼?
sephiaP : 내일 가보려고요. 차 테스트도 할 겸.
치아키 : 진성이네.
sephiaP : (치아키에게) 차 테스트도 하려고 했어요.
치아키 : OK.
촬영을 종료한 후
sephiaP : 내일 제가 로케 후보지에 가보려고 해요.
마야 : 그러면 내일은 제가 촬영장으로 올까요?
sephiaP : 그렇죠. 아무래도요. 다른 프로듀서들도 일정이 있고 선인P씨 같은 경우에는 클라리스씨 교회에서 촬영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내일 교구장님과 면담한다고 했거든요.
마야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sephiaP : 카구라 이사장님과 면담한다고 해서요.
마야 : (굳어진 얼굴로) 어디서……?
sephiaP : 재단 사무실이에요. 차 가져갔으니 걱정 마세요.
그 시간, 카구라 재단 이사장 사무실
치즈루 : 아오키씨, 라고 하셨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치즈루 : 지금 보조 프로듀서 겸 사무원이잖아요. 어떻게 들어온 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수시 지원을 받더라고요? 그때 들어온 거죠.
치즈루 : 그래요?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요. 뭐랄까?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리 보시는 이유는요?
치즈루 : 내가 무녀라는 건 알고 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잘 알고 있어요.
치즈루 : 그런데 그쪽을 보면 뭐랄까? 일반적인 인간을 보는 것이 아니에요. 인간계에 유희를 즐기러 온 신적인 존재 같다고 그럴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유는요?
치즈루 : 농담 같겠지만 풍기는 기품이란 게 있는 거 알죠? 사람에게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잘 알고 있죠.
치즈루 : 당신은 그게 일반적인 사람과 달라요. 마치 신계에서 온 듯한? 그런 느낌이죠. 도대체 당신 정체는 뭐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냥 평범한 회사 사무원일 뿐이에요.
치즈루 : 음, 얼마전에 제가 고스트버스터즈 도쿄 지부 대표 만나서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신과 유령이 결국은 비슷한 존재다. 이건가요?
치즈루 : 그걸 그쪽이 어떻게 알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사람이 저에게도 그런 말을 했죠. 물론 전 그것이 그 과학자 개인의 사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덧붙이자면 전 그 사람 신뢰 안 해요.
치즈루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 속을 왕창 썩혀서요.
치즈루 : (웃고서) 송 대표 속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모님이나 다른 분들께 듣기로는 그랬죠.
치즈루 :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송 대표 성격 감안하면 그러고도 남겠네요. 워낙 원리원칙을 준수하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치즈루 : 그런데 정말 그쪽 정체는 비밀인가요? 내가 더 궁금해지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다만, 미나미씨들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시면, 이해하실 거에요.
치즈루 : (속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라. 역시, 이쪽도 신계의 인물이겠구나. 미나미양들이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보면…….
치즈루 : 지켜보도록 하죠.
7월 4일, 도쿄도 신주쿠구, 촬영 후보지인 신사를 둘러보고서
sephiaP : 아오키씨가 그런 말을 했어요?
치즈루 : 그래요. (주차장에 선 차를 보고) 그나저나 오늘은 처음 보는 차네요?
sephiaP : 테스트 차 가져온 거에요.
이가라시 PD : 뭔 차인데 그래요? (오메가를 보고) 어라라? 오펠?
sephiaP : 오펠 오메가에요. 저희쪽에서 개조한 거.
치즈루 : 저걸 왜 손 봐요?
sephiaP : 예전에 오펠이 오메가 V8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가 접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 봤어요.
치즈루 : 진짜 송 대표 레이서 본색은 못 버리겠네요.
이가라시 PD : 아, 그러고보니 본업 중 하나가 카레이서였죠?
sephiaP : 그렇죠. (전화가 울림) 아, 뭐지? (전화 상대방을 보고) 네, 송재일입니다.
마야 : (전화 반대편) 마야입니다.
sephiaP : 무슨 일이죠?
마야 : (전화 반대편) 346쪽에서 사람이 왔는데 뭔가 좀 기분이 이상해서 말이죠.
sephiaP : (뭔가 표정이 나빠지더니) 현장으로 바로 가죠.
1시간 후, 출연진 전용 버스 안
마야 : 노안으로 대충 둘러대긴 했는데 의외로 수상했어요.
sephiaP : 사실 그 양반이 특수전사령부 출신이라고 했지만 보통 인물은 아니에요.
마야 :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자신의 태블릿을 꺼내서 뭔가를 찾은 후 보여주면서) 이 정보에요.
마야 : (태블릿을 받아 본 후) FOXHOUND?
sephiaP : 영국 정보부나 한국 국가정보원, 국군정보사령부에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북대서양 조약 기구군 내의 특수 부대라고 하네요.
마야 : 현재도 활동 중인가요?
sephiaP : 현재는 해체, 주 활동 영역은 비정규전 상황에서 일체의 국가정보기관이 개입할 수 없는 적 영내 심장부에 잠입하여 적 전력에 대한 정보수집, 혹은 시설 파괴, 요인 암살 등을 한다더군요.
마야 : (뭔가 표정이 굳어지다가) 대표님.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sephiaP : 네?
마야 : 지난번 스크롤이 도난 당한거, 지금 온 사람들이 일으킨 것 아닐까요?
sephiaP : 에이, 왜 그리 생각해요?
마야 : 주 활동 영역 중에 적 영내 심장부 잠입이라고 하던데요?
sephiaP : 어라? (정보를 다시 보고서) 그러고보니 정보 수집이라……. 로이 캠벨 대령도 그렇고 Mr.스네이크도 미국 출신에 과거 같은 부대 출신……. 게다가 사오리 건 때문에 온 MIB 요원도 자신이 중앙정보국 출신이라고 했어요.
마야 : 어쩌면 그들이 범인인 것 같네요.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걸리군요.
sephiaP : 신경 쓰면 머리 아파요. 일단 당분간은 가까이 하지 마세요.
마야 : 알겠습니다.
sephiaP : 나가죠. 오늘 촬영이 길 것 같은데.
키지마 PD : 아, 대표님. 교회쪽 촬영 허가는 났나요?
sephiaP : 저희쪽 다른 프로듀서가 알아본다고 했거든요. 다음주 초에는 결정이 될 거 같……. (전화 진동 소리에 보고서) 딱이네요. (전화를 받으면서) 네! (굳어진 듯) 아, 난감하네. 그럼 지금 다니는 교회는 어…… 아, 일본 성공회 도쿄 교구장에 이어서 동일본 선교협동구 책임자 및 수좌주교 허락이 떠야 한다? 아이고,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좀 기다려야 할 거 같아요.
키지마 PD : 으에에, 그럼 그냥 세트처럼 해서 촬영을…….
sephiaP : 사실 교회쪽에서는 싫어하지 않는 눈치인데, 아무래도 성공회도 카톨릭 비슷한 구조잖아요?
키지마 PD : 그렇죠.
이가라시 PD : 그러면 수좌주교의 승인을 받으면…….
sephiaP : 일정 잡아서 들어가야죠.
이가라시 PD : 그렇군요.
치즈루와의 대화 (70%)
촬영예정지 점검 및 마야와의 대화 (65%)
캠벨 대령 : 여기나 보군.
스네이크 : (운전석에서 내리면서) 오늘 346 인원 담당인데, 괜찮나, 대령?
캠벨 대령 : 노장은 죽지 않는다네, 스네이크. (이내 촬영 현장을 좀 보다가 마야를 보고는) 저 자가 이글 측 사람인가 보군... 될수 있으면 송 대표를 보려고 했는데 말이지.
스네이크 : 실망한건가?
캠벨 대령 : 아니네, 단지... 예전에 느꼈던 뭔가가 저 자에게도 느껴져서 말이지.
스네이크 : 흠...
마야 : (이내 다가오면서) 아, 오늘 346 측에서 온 분인가요?
캠벨 대령 : 맞네. 로이 캠벨 전 미합중국 특수작전사령부 대령일세. 여기 있는 친구는 내 현역 시절 직속 부하였던 스네이크고.
스네이크 : 반갑군.
마야 : 반갑습니다... (이내 캠벨 대령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은걸 보고는) 그런데 왜 그리 보시는 거죠?
캠벨 대령 : (대충 둘러대면서) 아, 미안하네. 나이 들다보니 어쩔 수가 없군. 이해 해주게.
마야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전 저희 측 인원 좀 다시 체크하러 가볼게요.
캠벨 대령 : 그러도록 하게.
그렇게 마야가 간 후.
스네이크 : ...감이 맞던가, 대령?
캠벨 대령 : (이에 중절모를 고쳐쓰고는) 촉이 틀리지 않았어, 저 자도 이전에 봤던 사무원들이랑 비슷한 자야.
스네이크 : 감이란게 무섭군.
캠벨 대령 : 스네이크 자네도 언젠간 알게 될 거네.
스네이크 : 그런 건가, 흠.
마야를 비롯한 이글 측.
미나미 : ...아 저기 있는 대령 님 말씀이신가요?
마야 : 네, 노안으로 대충 둘러 댄거 같지만 제 눈은 못 속이거든요.
미나미 : 뭐라 설명해야 하지... 저도 프로듀서 씨에게 대충 들은거 밖에 없어서, 자세한 사항은 프로듀서 씨에게 들어야 할 거에요.
마야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 시각, 하네다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니 아빠가 지금 쯤 나올텐데.
마리아 : 그러게요.
셰필드 지부장 : (이내 두팔 벌리며 오면서) 마리아! 하하!
마리아 : (이내 안고는) 아빠!
돌로리스 : (캐리어 카트를 밀고 오면서) 오랫만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두 분 다 잘 지냈죠?
셰필드 지부장 : 우리야 뭐 늘 똑같지. 동생 쪽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 따로 독립해 회사 차린 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많이 바빠요.
셰필드 지부장 : 아니, 그럼 오늘 못 오는 거 아니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휴가 기간이에요. 그래서 나올 수 있었죠.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그렇구만.
돌로리스 : 아 그러고 보니, 마리아 네 차는 어딨어?
마리아 : 아 엄마, 그게... 수리중이라서요.
돌로리스 : 그럼 토니 삼촌 차로 왔겠네. (이내 굿맨을 보고는) 늘상 수고 많으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에이, 아니에요 형수 님. 일단 그럼 제 차로 가죠. 주차장에 있어요.
잠시 후, 공항 내 주차장 쪽 - 굿맨의 차량 앞.
셰필드 지부장 : (차를 쓱 보고는) 올즈네? 저번의 그 모나코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건 사정이 있어서...
셰필드 지부장 : 아, 그럼 이해하지. 뭐 그럼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뒷문 쪽을 열고는) 타세요. 짐은 제가 실을게요.
셰필드 지부장 : 아하하... 안그래도 되는데. (이내 아내 돌로리스를 보면서) 일단 동생 성의를 봐서라도 타자고, 당신.
돌로리스 : 그러죠.
잠시 후, 굿맨의 올즈모빌 98 세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불편하진 않으세요, 형님?
셰필드 지부장 : 괜찮아, 괜찮아. 차 향기 좋네. 요즘 담배 안 태우나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 안에 담뱃내 쩔면 여러모로 처리가 귀찮아서요. 그래서 요즘 운전할 때는 안 태워요.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그거 좋지. 나도 우리 마눌님에게 한 소리 들었거든.
돌로리스 : 어휴, 당신도 참!
마리아 : (웃으면서) 아하하, 두 분은 역시 여전하시네요.
돌로리스 : 말도 마, 니 아빠가 워낙 차 안에서 담배를 뻑뻑 펴대서 그 공무용 닷지에서 담배 쩐 냄새가 나더라고.
마리아 : 에고...
셰필드 지부장 : 으, 그건 할 말이 없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보니, 형님 은퇴하실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지 않아요? 위에서 압박 좀 있을텐데.
셰필드 지부장 : 그래도 정년까지는 눌러붙어야지, 흐흐. 지부장 자리가 얼마나 좋은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다고 일 대충 하지 마요? 형님이 FBI 마이애미 지부 대빵이라는 건 똑같으니까.
셰필드 지부장 : 레임덕 안 왔으니까 걱정 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고, 아이고. 일단 어디서 묵으실래요? 우리집에 묵을래요?
셰필드 지부장 : 동생 어디서 사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마에 시요. 그래도 도쿄랑 가까워요. 집도 넓어요?
셰필드 지부장 : 난 모르는데, 우리 마눌님 얘기 들어야지. (다시 돌로리스를 보고는) 당신은 어때?
돌로리스 : 뭐, 현지에 사는 사람 말 들어야겠죠.
셰필드 지부장 : ...그럼 정해졌네, 동생 네 집으로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깜빡이를 넣고는) 예, 그럼 갑니다!
몇시간의 지난 후, 코마에 시의 굿맨과 카에데의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짐들을 들고 들어오면서) 들어와요, 들어와!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히 있어요.
셰필드 지부장 : (농담을 하는 동시에 담뱃갑을 꺼내면서) 그럼 담배 펴도 돼?
돌로리스 : (이내 담뱃갑을 뺏으면서) 당신도 참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셰필드 지부장 : 참 나, 농담도 못해?
돌로리스 : 몬타나 씨 아내가 불편해 할까봐 그렇죠, 당신.
셰필드 지부장 : 아 참, 동생 이제 싱글 아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흡연실은 따로 없으니까 바깥에서 피우면 되시고, 타카가키 씨는 요즘 일이 바빠서 자주 못 들어와요, 저도 일 때문에 자주 못 들어오고요.
마리아 : 엥? 그럼 삼촌 집은 누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청소업체 시켜서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있지 뭐...
마리아 : 아...?
셰필드 지부장 : 그나저나 동생 스타일은 여전하네. 그 일본에서 영국식 주택을 계속 고집할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가 원래 한결같잖아요?
돌로리스 : 집 설계가 혼자서 사실 때와 다른 게 거의 없는 거 같은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그렇죠, 형수 님? 일부러 시공 업체에다가 같은 설계도 줬거든요. 단지 거기에 몇가지 덧붙인거 빼면?
마리아 : 삼촌도 참 못말린단 말이죠.
셰필드 지부장 : 차고에 동생 차 한 2대 빼고 아무 것도 없던데, 그동안 정리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2층으로 올라가면서) 그건 나중에 설명할 테니까, 올라와요! 손님 방 등은 2층에 있어요.
셰필드 지부장 : (가족들과 따라 올라오면서) 1층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똑같죠.
셰필드 지부장 : 혹시 지하실도 있나? 전 집에서는 못했다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넓지는 않지만 있기는 해요. 그 덕에 지진에도 견디게 특수 시공을 많이 했지만요.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그건 동생 말이 맞겠다.
돌로리스 : 왜요, 당신?
셰필드 지부장 : 일본이란 동네가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잖아. (이내 마리아를 보고는) 그렇지, 마리아?
마리아 : 그거는 맞긴 해요. 단층끼리 만나는 지점이 많아서....
돌로리스 : 그렇구나... 마리아 너 일은 할 만해?
마리아 : 그럭저럭이요. 다들 잘 대해줘 가지고...
셰필드 지부장 : 정말이야, 동생?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사실이긴 해요, 좋은 의미로 눈도장 찍힌 거 같더라고요, 얘. (이내 방 앞에 서면서) 일단 여기가 형님 방! (이내 칙칙한 캐리어를 건네면서) 보자하니 이게 형님 거겠네요.
셰필드 지부장 : 목욕실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2층 올라와서 오른쪽 방이 목욕실이에요.
셰필드 지부장 : 그렇구만. 일단 난 먼저 짐 풀고 씻어야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편히 하세요.
그렇게 각자 방이 배정된 후, 부엌 방.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중화 팬으로 파에야를 만들어내면서) 형님네 부부랑 마리아가 배고파 할테니까... (이때 전화 오고는 스피커폰으로 받으면서) 네?
카에데 : (취한 듯한 목소리로) 블루스 씨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그래요? 술 마셨어요?
카에데 : 네엥~ 데리러 와줘용~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그라드니까 애교는 그만 하시고, 매니저는 현장 퇴근 시켰겠으니... 네, 좀 있다 갑니다. 오늘 중요한 손님 왔으니까 바로 방으로 들어가고요.
카에데 : 예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끊고는) 어휴, 인원 수 늘어났다고 다시 술을 마시시니 원...
마리아 : 방금 거 카에데 씨에요,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팬을 휘저으면서) 그래... 그래서 이것만 만들고 데리러 가야겠다. 파에야용 접시 어디에 놓았는지 알지?
마리아 : 맡겨주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래...
이틀 후, 7월 6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니까, 오늘 뭐 협상하러 간다고요?
카에데 : (선글라스를 쓰고는 치장하면서) 네, 그래서 오늘은 좀 늦게 들어올지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찜찜한 표정을 짓고는) 뭐 나야 상관 없지만... 그 양반네랑 너무 엮이지 마요. 그 재벌가 양반네는 은근 뭐시기 하단 말이죠, 으.
카에데 : 후후, 업무 제휴는 이글 외에도 한 곳이 많아요? 걱정 마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예이...
그렇게 카에데가 매니저가 운전하는 본인의 미츠오카를 타고 간 후...
마리아 : 걱정돼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지금이야 사실혼 상태지만 어쨌던 내 아내 되는 사람이니 뭐...
마리아 : 후웅... 그리 생각하니 저도 좀 걱정되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리아 너는 네 앞만 보면 돼. 걱정은 삼촌 몫이지.
마리아 : 그래도 삼촌 걱정하면 저도 걱정된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럴 필요 없다니까.
셰필드 지부장 : (담배 피러 나오다가 굿맨을 보고 말하면서) 동생, 한대 필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담배 한개비 받고는) 형님이 권하신다면야. (이에 마리아를 보고는) 네 아빠랑 얘기 좀 해야겠다. 더운데 안에 들어가 있어.
마리아 : 알았어요.
그렇게 둘이서 담배를 펴대는 중...
셰필드 지부장 : 그나저나 위험한 인맥을 두고 있던데, 동생?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LA 지부에서 얘기 들어왔어요?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거기는 그 속 시꺼먼 망할 놈의 스티브 헤인즈 녀석이 다큐 촬영장에서 죽은 뒤로도 가끔 동생 인맥에게 털리는 거 같더라고. 덕분에 LA 지역이 수사국 베테랑들의 근무 기피 지역이 돼버린 지는 한참 되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끙... 내가 그 사장 양반에게 얘기 좀 해둘까요?
셰필드 지부장 : 얘기해주면 좋기야 하겠지만, 난 동생이 예전처럼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 사람이란 거, 알고 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아요, 저도 선을 긋고 있다고요.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그래, 내가 동생이 저지른 짓 무마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조심해. 이건 솔직히 내 의견이지만, 당분간은 미국에 재입국하지 않고 있는 게 좋을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셰필드 지부장 : 미 연방수사국의 마이애미 지부장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말 다한 거야? 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죠.
셰필드 지부장 : 그래, 그래.
그 무렵, 이글 측 정비공장.
정비공 1 : (탁송차량에서 내려오는 차들을 보고는) 와... 별 차량 다 들어오네... 라기보단, 잠깐, 토러스?
정비공 2 : 그러니까 말이야? 저번의 오메가도 그렇고 대표 님이 뭐 하려고 하나?
정비공 3 : 뭐, 우리야 알겠어? 우린 오더가 들어오면 그냥 처리해야지.
이때 점심 시간을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세 정비공은 그대로 점심을 먹으러 가며, 시점은 sephiaP로 바뀐다.
sephiaP : (정비본부장과 통화하는 듯 전화기를 들고 말하면서) 어, 벌써 들어왔다고요? 만 코퍼 녀석들 진짜 빠르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언제 시간 한번 내서 확인 하러 가보던가 하죠... 아, 지금은 곤란해요. 손님이 와가지고. ...네, 알겠습니다.
카에데 : 뭐 주문한게 있으시나 봐요?
sephiaP : 프로젝트 차량 몇대 주문해서요. 아무튼... 뭘 얘기하고 있었죠?
# 캠벨 대령과 스네이크. (MGS%)
휴가를 맞이해 마리아를 보러 일본까지 온 셰필드 지부장 부부. (74%)
굿맨에게 약간 알려진 카에데의 계획. (???%)
벌써 들어온 차기 프로젝트 차량들. (100%)
마야 : (퇴근하려다가) 제 과거, 말인가요?
미유 : (실크가 만든 아이 옷을 미나에게 입히면서) 네, 다른 과에서 가끔 마야씨를 보면 놀란다고 하더군요. 눈매가 날카롭고, 그리고 손이 굉장히 거치니까요. 게다가 얼굴의 상처도 그렇고.
마야 : (웃고서) 상처야, 전장을 돌다 보면 생기는 법이에요. 손도 마찬가지. 오랜 기간 창을 잡다보면, 이리 될 수 밖에 없죠. (미유의 손을 잡은 후) 미유씨 손은 예뻐요. 내 손과는 비교될 정도로 말이죠.
미유 : 궁금했어요. 가끔 보면 노블 비너스님께 존대하는 것이나, 두분이 대화를 나눌 때 마야씨가 우는 것을 봤거든요.
마야 : (잠시 말을 못하고서 자리에 일어나 창 밖을 바라보다) 미유씨는 바다가 무섭나요?
미유 : 에에?
마야 : 바이킹들이 정복 활동을 위해 항해를 많이 한 건, 알고 있죠?
미유 : 네.
마야 : 나 역시도 바이킹의 일원, 그렇기에 훈련은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눈을 감은 후) 신께서는 내가 전사가 되는 걸 원하지 않더군요.
미유 : 네??
마야 : 훈련 중에 몸을 상했기에, 결국…… 내가 갖고 있던 외날도끼와 함께 나는 니플헤임으로 내려갔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프레이야님을 뵙게 되고 거기서 선택받게 된 거죠. 그게, 이쪽 시간으로 약 900년대인가? 1000년 경인가?
미유 : 거의, 헤이안 시대네요.
마야 : 그렇게 되나요? 여튼, 나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발키리아로 지내게 되었죠. 이쪽보다 시간은 느리게 가지만 나 역시도 외모는 변하더군요. 특히 상처가 나 있고 한쪽 눈도 의안이 되었고.
미유 : 그런데 보통 발키리아들은 프레이야님의 지휘를 받지 않나요?
마야 : (고개를 저으면서) 그렇지 않아요. 미유. 트루드님께서는 여신이면서 발키리아라는 것, 당신도 잘 알죠?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마야 : 트루드님은 오딘님의 손녀. 프레이야님께서는 트루드님을 모실 발키리아를 선발했고 내가 그 선발에 뽑혀서 트루드님을 모시게 된 거죠. 티르의 변란을 진압할 당시에도 저는 트루드님을 모셨으니까요.
미유 : 그렇군요.
마야 : (한숨을 쉬고서) 언젠가는 다 이야기할 예정이었죠. 솔직히, 내 과거를 아는 분은 노블 비너스님과 프레이야님이 전부에요. 그 두분은 내가 발키리아로 선택될 때부터 보셨으니까.
미유 : 노블 비너스……님, 이요?
마야 : 난 선대부터 뵈었거든요.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의 노블 비너스님께 의지하고 있죠. 지금의 노블 비너스님도 나를 도와준 분이니까요.
미유 : 그렇군요.
마야 : 미후네씨. 언젠가는 당신도 발할라로 갈 겁니다. 그때, 당신이 미드가르드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잊게 될 겁니다. 나는 그나마 남은 편린만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요.
미유 : 후회는…….
마야 : 한 적 없으니 너무 심려치 마시죠. (새 옷 입고 웃는 미나를 보고서) 새 옷 입으니까 좋은 거니?
미나 : 응!
마야 : (미나가 입은 옷을 잠시 만져보고) 이상한 물질은 아니죠?
미유 : 네, 그낭 평범한 옷감, 이에요.
마야 : 흠, (옆에 서 있는 미희를 잠시 쓰다듬다가 그녀의 옷도 만져보고) 똑같은 감각이군요.
미유 : 그렇긴 하죠, 그나저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마야 : 네?
미유 : 모든 발키리아에게 룬 문자는 필수인가요?
마야 :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서) 그건 당연한 거에요. 원래는 노른님들의 언어였지만 오딘님께서 스스로를 희생하신 후 알아내셨고 프레이야님께서는 주술에 능하시니까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프레이야님께서 허락하신 주술까지 다 통달해 버린다면 여러분은 전사이면서 동시에 술사가 되는 거니까요.
미유 : 세상에…….
마야 : 로키 그 망할 신이 프레이야님을 문란하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 그건 프레이야님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서 모르는 거죠. 그 분께서 정말 문란하다면 왜 미후네씨의 몸을 빌려서 자녀를 낳길 원하셨을까요?
미유 :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러고보니 그게 궁금하긴 했지만…… 선택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마야 : 미유씨가 간택된 것이 맞아요. 그리고 미유씨 요즘들어서 가끔 다른 꿈을 여행하고 있죠? 최근의 사건 이전부터.
미유 : (생각 후) 생각해 보면 그래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애들이 장난을 쳐도 제 입에서 주술이 흘러나와서, 저도 놀라고, 가끔 시노씨들과 같이 있으면…….
마야 : 예기치 못하게 주문을 외고 있나요?
미유 : 네,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안 그런다지만,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그이 모르게 내가 낼 뻔한 주술이 뭐였지? 하거든요.
마야 : 대표님에게도 쓰실 뻔 한 적 있나요?
미유 : 그이에게는…… 아직요. 그런데 그 이는 이상하게 그런 면에서는 눈치가 빨라서…….
마야 : 조심하시는 것이 좋아요.
미유 : 네?
마야 : 어설프게 발현시키면 오히려 마녀가 될 수 있거든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군요. 결국은…….
마야 : 완벽하게 배우지 않고서는 안 되요. 미유씨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미유 : 죽음도, 각오해야 하나요?
마야 : 그렇겠지만, 이미 미유씨는 죽었다 살아났죠.
미유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알고 있어요. 그 일 때문에…….
마야 : (웃은 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프레이야님께서는 미유씨 뿐 아니라 여러분들을 선택하셨으니까요. 그 중 미유씨가 핵이에요.
미유 : 네.
마야 : (색만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실크양은 대체 몇벌을 만든건가요?
미유 : 그냥 자기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마야 : 그런가 보네요.
7월 5일 오전, 도쿄 니시도쿄
sephiaP : (빵에 버터 스프레드를 바르면서) 오늘 촬영인거 알지?
미유 : (옆에 둔 차를 마시면서) 응, 생각해보니 요즘은 촬영하느니라 다른 것을 못하네.
sephiaP : (한입 먹고) 밀린게 있으니까. 밀린 촬영만 해결 되면 바로 일정 조정해야지.
미유 : 그렇겠네.
sephiaP : 응.
진태 : (구운 식빵을 포크로 찍으면서) 그런데 아빠.
sephiaP : 응? 왜?
진태 : 엄마 오늘 촬영, 늦어?
sephiaP : 봐야지. 엄마가 실수만 안 하면 금방 끝나.
미희 : 그래도 엄마, 긴장할 수 있잖아?
미유 : 대본은 많이 봤어. 괜찮아. 궁금하면 지금 해볼까?
sephiaP : 연극이야? (웃은 후) 회사 가서 연습해도 돼. 어차피 당신 시간 있어.
출근 길, 미유는 평소와 달리 뒷좌석에 앉아 대본을 보는 중
sephiaP : 어때?
미유 : (조용히 대본을 보다가) 음?
sephiaP : 오늘 촬영, 가능할 거 같아?
미유 : (웃고서) 응. 자신 있어.
sephiaP : 업무 좀 보고 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될거야.
진태 : 아빠, 우리도 TV 나와?
sephiaP : 모르겠다? 방송국에서 필요하다면 너희들이 나올 수 있고?
미유 : 그런데 카코씨네도 있잖아?
sephiaP : 그게 참, 그렇지. 게다가 좀 조용한 애가 나와야 한다면 유키나키P네가 딱이거든. 우리 애들은 도대체 누굴 닮아서 짓궂은지.
미유 : 그거 당신이거든?? 오늘 밤 내가 당신 영혼 결박시켜서 한번?
sephiaP : 아, 사양할래. 그건 진짜 사양할게.
미유 : 그런 방면에서는 당신 유전자가 강한 거 알지?
sephiaP : 그러게.
오전 10시, 회의실
sephiaP : 주행 평가는 벤츠였죠?
유카 : 아무래도 이제 벤츠, 포드 다음이 현대, 이베코 순이긴 했습니다. 국산 중에서는 그나마 닛산인데…….
미요 : 다만 이제 정비 편의성은 닛산이 그나마 높았으니까요.
sephiaP : 어쨌든 실질적으로 타는 건 다른 프로듀서들이나 아이돌들인데, 여기서는 그나마 하라다 양이거든요?
미요 : 아, 내 평가?
sephiaP : 네.
레이카 : 하라다 양 평가가 중요해요.
미요 : 와, 솔직히 말하면, 닛산 빼면 대부분 후륜이잖아?
sephiaP : 두카토가 전륜이잖아요? 게다가 트랜짓도 FF 선택 가능하잖아요?
유카 : 그렇죠. 다만 이제 승용으로는 후륜 아님 4륜이고요.
미요 : 아, 두카토가 전륜이구나. 여튼. 이왕이면 4륜이 나을거 같아. 겨울철에도 움직여야 한다면 아무래도…….
sephiaP : 그래서 애매하단 말이지. 나 겨울철마다 스프린터 타이어 교체한다고 쇼하잖아?
유카 : (웃으면서) 아, 맞다. 346 시절에 도입하신 스프린터, 그거 후륜구동이죠?
sephiaP : 그렇죠. 그러면 일단 벤츠, 포드, 미쓰비시, 그리고 이베코 데일리인가요?
레이카 : 네. 그런데 이베코 같은 경우 스텔란티스와 컨소시움으로 나와서…….
sephiaP : 그렇긴 하죠. (서류를 보고) 음, 폭스바겐-만 컨소시움이 미들급 차를 바꿨네요?
유카 : 네, 트랜스포터 T6의 단종으로 인해서 미들급이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VW-Man 측에서는 멀티밴으로 메운다고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7인승이기 때문에 거의 대량 도입이 기정사실화 되는 거죠.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최종 투표는 아이돌 분들 및 직원 분들의 평가로 정하도록 하죠.
오후 2시, 촬영장
키지마 PD : 그냥 버스를 사시는 게 낫지 않아요?
유키나키P : 그렇게 되면 운전할 사람이 별로 없죠. sephiaP급이면 가능하다고 해도 그 양반이 현역 레이서이기도 해서 답이 없어요.
sephiaP : 사람 새로 뽑아야지. (키지마 PD에게) 오늘 미유 촬영분 많나요?
키지마 PD : 네, 꽤 많아요.
미유 : 아, 애들은 누가 봐.
sephiaP : 뭐, 강여사님 오신다고 했는데 말이지.
키지마 PD : 몇 살이에요?
sephiaP : 5세부터 신생아까지요.
키지마 PD : (황당하다는 듯) 네? (우치야마 PD를 보고서) 아무래도 이 집안이 굉장히 특이하겠죠?
우치야마 PD : 특이하지. 혹시 대표님. 애들 나이가 다양하잖아요. 혹시 평소에 집에서 TV 뭐 보나요?
sephiaP : TV는 보긴 하는데, 사실상 홈스쿨링 비슷하게 하고 있어서요.
우치야마 PD : 아, 대표님이 한국인이라 하셨죠?
미유 : 네.
우치야마 PD :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가는게, 미후네씨는 분명 일본인이고, 대표님은 한국분이신데, 양가 어른들이 반대 안 했어요?
미유 : 전혀요. 어머니도 이 사람을 보고 딱히 반대는 안 하셨어요.
sephiaP : 뭐, 저희 부모님도 미유는 딱히 나쁘게 여기진 않았죠. 국제결혼이라 놀라시긴 했지만.
미유 : 결혼식 때 뵜잖아. 우리는.
sephiaP : 뭐, 그렇긴 하지. 사실 전화로만 말씀 드렸거든. 부모님 모두 좋아하시더라고. 나중에 사진 보여주니까, 아주 그냥…….
미유 : 사진이라니?
sephiaP : 웨딩 사진. 그거 보시고 좋은 사람 잡았다더라.
미유 : 우리 엄마도 그랬어.
우치야마 PD : 들으니까 그냥 부부 그 이상인데, 슬슬 촬영해야 하거든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촬영 잘 하고.
미유 : 응.
촬영장 인근의 버스 안
강옥란 : 야, 드라마 촬영이 이리 이뤄지는 건 처음 보네요.
sephiaP : 그렇죠. (애들이 창 밖으로 보는 걸 보고) 앉아서 봐.
미리 : 아빠~ 좀 더 잘 보고 싶단 말이야.
sephiaP : 야, 현장 촬영에는 한계가 있단 말이야. 세트 촬영 들어가면 보지도 못해요.
강옥란 : 그러게 말이다. 오늘 너희들 난리구나.
미나 : 헤~
강옥란 : 그런데 이거 언제 방송 되는 거요?
sephiaP : 겨울 예정입니다. 올 겨울 예정이에요.
촬영 종료 후
sephiaP : (카에데 매니저로부터 전화를 받고) 카에데씨가 내일 우리집에 올 거라고요?? 아니 왜??
카에데 매니저 : (전화 반대편) 아, 내일 일정 있고 또 카에데씨 집에 손님이 와 계신다고 해서요. 그래서 카에데씨가 생각난 것도 이야기 할 겸, 대표님 댁으로 가도 되냐고 하네요.
sephiaP : 나, 그럼 거실에서 자야 하는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전화 반대편) 그렇지 않을거에요.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미유 : 왜?
sephiaP : 카에데씨 내일 우리 집에 올 거라네.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좀 숨기셔야 겠네요.
미유 : 룬 문자로 된 것들 좀 숨길까?
sephiaP : 그래야지. 당신 방에 룬 문자로 되어있는 것 꽤 있는거 알지?
미유 : 알았어.
마야의 과거 및 주술에 대한 이야기 (50%)
촬영 뒷상황 (40%)
정비공 1 : (탁송차량에서 내려오는 차들을 보고는) 와…… 별 차량 다 들어오네…… 라기보단, 잠깐, 토러스? 심지어 익스플로러?
정비공 2 : 그러니까 말이야? 저번의 오메가도 그렇고 대표 님이 뭐 하려고 하나?
정비공 3 : 뭐, 우리야 알겠어? 우린 오더가 들어오면 그냥 처리해야지.
(점심시간을 알리는 차임벨)
정비공 1 : 벌써 식사 시간이네. 아이고. 이거 만만치 않겠는데?
정비본부장 : 차들 왔어?
정비공 2 : 네, 부장님.
정비본부장 : 송 이사님에게는 내가 연락할게. 일단 출발들 해.
정비공 1 : 아 네.
그 시간, 도쿄도 시부야구 에비스니시, EEJ 사옥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정비본부장과 통화하는 듯 전화기를 들고 말하면서) 어, 벌써 들어왔다고요? 만 코퍼 녀석들 진짜 빠르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언제 시간 한번 내서 확인하러 가보든가 하죠…… 아, 지금은 곤란해요. 손님이 와서. 네, 알겠습니다.
카에데 : 뭐 주문한 게 있으시나 봐요?
sephiaP : 프로젝트 차량 몇 대 주문해서요. 아무튼…… 뭘 얘기하고 있었죠?
카에데 : 아, 모델 에이전시 사업이요. 저희하고 같이해 볼 생각 없냐는 거죠.
sephiaP : 흠, 이유는요?
카에데 : 사실 자제분들에 관한 관심이 생겨서요. 게다가 전직 모델 출신도 있잖아요?
sephiaP : 오토쿠라가 그렇죠.
카에데 : 그래서요. 게다가 여기 소속일 때 팬북 촬영을 매번 했지만, 분위기가 과마다 따로 놀잖아요?
sephiaP : 그거 잡아주는 거 도와주려고요?
카에데 : 그것도 있고 화보 촬영에 대한 교육까지 생각 중이에요.
sephiaP : 진지하시네요?
카에데 : 제 전직이 뭔지 아시잖아요?
sephiaP : 잘 알죠.
카에데 : 그런 거예요.
sephiaP : 은퇴 후 생각은 처음이네요. 뭐, 저도 사돈 남 말을 할 건 아닌데.
카에데 : 그래서 그런 거죠. (돌아보고서) 그런데 여긴 시원하네요. 전체적으로 다 시원한 거 같은데.
sephiaP : 회사 냉난방은 좋아요. 다만 제2사옥은 나중에 손을 한번 봐야죠.
카에데 : 흠, 우리도 에어컨 달아야 하는데.
sephiaP : 없어요?
카에데 : 네. 달고 싶은데…… 돈이 들어갈 거니까.
sephiaP : 사람이야 우리가 부르면 문제는 없을 거 같은데 일정이 문제네요. 원. 이번 주 후반에는 저도 일정이 있어서 한국에 가야하고. 게다가 저희 집도 에어컨 손 보기로 해서 말이죠.
카에데 : 할 일 많나보네요?
sephiaP : 뭐, 그렇죠.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주니 : (문 열고) 죄송합니다. 지금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신키바에 좀 갔다오려고 하는데요.
sephiaP : 엥? 유키나키P가 갑자기 왜??
유키나키P : 아, GMC 밴 못 타겠더라고.
sephiaP : 어라? 그거 탈거라고 개조 싹 했잖아요?
카에데 : 그걸 타실 예정이었어요?
유키나키P : 그럴 예정이었는데, 못 타겠더라고요.
sephiaP :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 해요. 궁금하네.
(유키나키P와 주니가 들어온 뒤 카에데의 반대편에 앉음)
sephiaP : 일단 뭔 차가 들어온 거죠?
주니 : 들어온 건 Ford사의 Police Interceptor Sedan 섀시, 동사의 Police Intercepor Utility, Dodge사의 Charger Pursuit 이 3대입니다.
sephiaP :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세단은 그렇다 치고, 닷지 차져 퍼슛은 왜요?
주니 : 제가 탈 거라서…….
카에데 : 지하주차장에 있는 닷지 차가 주니씨 차량이었어요?
주니 : 네, 그런데 얼마 전에 센터 갔다가 차체 강성이 나빠진 것 같다고…… 그래서 들여오게 됐습니다.
sephiaP : 그럼 아예 파워트레인을 이식하는 형식이 되겠네요?
주니 : 네, 좀 더 강성이 뛰어난 녀석에 얹는 거니까요.
카에데 : 그런데 보통 경찰차는 똑같지 않아요?
sephiaP : 그 질문 내가 했던 질문이에요. 메이커가 직접 만드는 거라 강성 부분은 더 좋다고 하네요. 카에데씨 바깥 양반이 전에 Dodge Monaco나 Ford 크라운 빅토리아를 탔거든요.
카에데 :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요?
sephiaP : 뭐, 그 양반 취향이었으니까요. 다만 저는 일종의 토이 제작이니까요.
카에데 : 토이요?
유키나키P : 서킷 토이에요. 서킷 주행용, sephiaP가 레이서인건 카에데씨도 알잖아요?
카에데 : 아, 그렇죠. 여기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sephiaP씨가 프로듀서이면서 카레이서라는 건 가끔 까먹게 되더라고요.
주니 : 그렇죠.
sephiaP : 여튼, 유키나키P는 그 밴 대신에 익스플로러로 간다?
유키나키P : 사실 카코가 설득했거든. 나는 굳이 외제 SUV를 사야 하나 싶어서 말이야. 그런데 카코가 주니씨와 이야기 했다고 나한테 이야기 하더라고.
sephiaP : 에?
주니 : 사실은…….
6월 19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소회의싫
주니 : SUV 1대를요?
카코 : 네, 브랜드는 상관 없어요, 솔직히 저희가 탈 거라.
주니 : (눈만 깜빡이고) 갑자기 왜요?
카코 : 아, 그게…… 지금 밴을 못 타겠어요.
주니 : 에?
카코 : 이게 유리창이 앞쪽에만 있어서, 애들이 타기에는 불편하더라고요.
주니 : 아, 패널 밴(Panel Van)이니 그렇겠네요. 그래서 바꾸시게요?
카코 : 그렇죠.
주니 : 돈은요?
카코 : 뭐, 돈이야, 저도 나름 버니까요. 사실 그이 비상금 털어갔던게 저라.
주니 : 아이고…….
sephiaP : 그게 아직도 마음에 걸렸다. 이거네.
유키나키P : 그러게. 아, sephiaP. 오늘 드라마 인물 스틸 촬영 있다면서요?
sephiaP : 오늘이 아니라 내일, 내일 도내 스튜디오에서 촬영예정이야.
유키나키P : 다 가봐야겠네요.
sephiaP : 음, 그렇죠?
오후 2시, 고토구 신키바, 카에데의 미츠오카 류기가 리프트에서 나온 후.
카에데 : 차는 이상이 없나봐요?
정비본부장 : 네, 일단 지난번에 미츠오카 도쿄 쇼룸 내 정비공장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한 이력이 있다고 하셨고 저희가 보기에는 엔진오일은 안 갈으셔도 되요. 다만 이제 배터리쪽의 관리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카에데 매니저 : 배터리쪽이요?
정비본부장 : 네. 이거야 토요타 자동차쪽에서 교체할 확률이 높아요. 원형이 카롤라 E160이잖아요?
카에데 매니저 : 그렇죠.
정비본부장 :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교체 가능성도 있습니다. 셀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를 통으로 교체해야 하는 거지만요.
카에데 매니저 : 하이브리드 차는 그런 문제가 있군요. 아, 그리고 혹시 에어컨 볼 줄 아시나요?
정비본부장 : 차량이요?
카에데 매니저 : 아뇨.
같은 시간
유키나키P : 보통이면 변속기 놓을 공간이 휑하네요.
주니 : 여기다가 이제 무전기나 경찰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같은 것을 원래는 장착하거든요. 그래서 변속기가 컬럼식이에요. 플로어식이 아니라.
카코 : 당신 이런거 처음 보지?
유키나키P : 처음보지. 이걸 플로어식으로 바꿀 수 있어요?
주니 : 패들시프트를 합쳐서 해볼까요?
카코 : 되나요?
메카닉 : 가능은 한데, 차량 분해부터 해야죠.
주니 : 뭐, 그런 생각은 하긴 했어요. 일단 이 차는 2016년식 Ford Police Interceptor Utility 라는 차량이고, 베이스는 동사의 Explorer라는 SUV에요.
카코 : 엔진은요?
주니 : V형 6기통 3,5리터 트윈터보에요. 최고출력은 370마력인데, 직분사 방식이에요.
유키나키P : 관리 잘 해야겠네? 변속기는요?
주니 : 자동 6단 칼럼 시프트 방식이에요.
유키나키P : 적응하기 어렵겠는데, 이거…….
주니 : 그래도 단수는 다 찍혀요. 연습 조금만 하시면 편하실 거에요. 아님 그냥 D로 놓고 달리셔도 되요.
유키나키P : 야, 칼럼식은 나도 처음보네.
카코 : 구형 컴포트에는 있었는데?
유키나키P : 그 정도면 다 대차됐지. (한쪽에 선 포드 승용차를 보고) 저게 이번에 같이 온 거죠? sephiaP가 안에 들어가 있네.
주니 : 아무래도 개조 방향을 생각하시나봐요. 포드 GT의 파워 트레인을 이식하시려는 모양인데요?
카코 : 포드, GT???
유키나키P : 그,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스포츠카?
주니 : 그거 말고요, 최근에 WEC(FIA 세계내구선수권)에 GTE 클래스로 참가한 포드 GT요. 2세대 모델이에요.
유키나키P : 아, 그거구나. 여튼 그거 600마력 넘지 않아요?
카코 : 그러게?
주니 : 20년차 카레이서인데, 버티고도 남는다. 이거죠.
유키나키P : 그건 그래.
7월 15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sephiaP : (스틸사진 중 몇장을 보면서) 야, 잘 나왔네.
유키나키P : 안 그래도 이번에 치아키씨 정장이 바지정장이라서 걱정했는데, 잘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른 사진 봐봐요.
sephiaP : (찢어진 정장을 입은 치아키를 보고) 아, 이게 곧 나올 장면이지.
유키나키P : 아, 진짜로요? 그나저나 제2사옥하고 카에데씨네 회사 그 냉방 관련, 사람 갔어요?
sephiaP : 아, 오늘 간다는데 돈이 장난 아닐거 같아서.
유키나키P : 별 수 있어요. 아, 그런데 뭔 말이에요?
sephiaP : 뭐가?
유키나키P : 마야씨 말로는 막내 4쌍둥이 돌잡이를 일본이 아니라 한국, 그것도 서킷에서 한다던데? 진짜에요?
sephiaP : 응, 8월 25일이 나이트 레이스날이거든. 그래서 특별히 해준다고…….
유키나키P : 애들 생일이 며칠이지?
sephiaP : 8월 20일.
유키나키P : 해줄만 하네. 평일이니까. 인터넷으로 중계하겠네요?
sephiaP : 그럴 거 같아요.
유키나키P : 갈까?
sephiaP : 어머니는 소속사 전원이 오면 좋다던데?
유키나키P : 언제 갔다 와. 바쁜데.
도착한 차량 관련 대화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어컨이요?
카에데 : 네... 사실 저기에 에어컨이 있긴 한데, 고장나서... 사람 부를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돈 들게 뭘 사람 불러요, 내가 하면 되는 일이지.
카에데 : 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기다려봐요, 내가 사올테니까. 저기 치바 현 코스트코에 마침 세일 들어간걸 하나 봐서요.
카에데 : 후웅... 되도록이면 빨리 와줘요.
좀 시간이 지난 후, 치바 현 어딘가의 코스트코.
에어컨 판매 직원 : 에어컨 사신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게 된 거로요. 사람 부르자니 돈 들어서...
에어컨 판매 직원 : 그럼 창문형 에어컨이 답이겠네요. 따라오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잠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로나 에어컨이라... 이름 한번 참, 캐리어 브랜드는 없어요?
에어컨 판매 직원 : 아, 그건 도시바 브랜드로 나오는 거로 알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엥? 도시바라니? 난 거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밖에 모르는데?
에어컨 판매 직원 : 모르셨나 봐요? 그런데 아쉽게도 거기서 일본용으로 나온건 창문형이 없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잉, 그럼 어쩔수가 없네... 이거로 하죠 뭐.
에어컨 판매 직원 : (바로 산다는 말에 좀 당황하면서) 다른 거도 좀 보시는게 좋을 텐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급히 사고 가야 해서요.
에어컨 판매 직원 : 아... 그럼 저희 직원들이 선생님 댁으로 배송해드릴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뇨, 됐어요. 차 안 공간 충분하거든요.
에어컨 판매 직원 : 그러신가요? 그럼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시면 저희가 차 앞까지는 옮겨드릴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또 시간이 지난 후.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실 건물 앞. 엑토 1의 이송대 위에 올려놓은 에어컨을 내리자 굿맨이 땀이 나는 듯 손으로 부채질 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우, 드럽게 무겁네! 다행히도 여기에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망정이지 원.
카에데 : (앞에서 나오면서) 금방 사오셨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시간 대비해서죠? 아무튼 에어컨 사왔습니다.
카에데 : ...설치는요? 기사 필요 없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하면 돼요. 창문형은 달기 쉽거든요.
카에데 : 음... 일단 믿어보긴 할게요.
몇분 후,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실 내부. 에어 서큘레이터를 작동하면서 쐬는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들과 에어컨을 설치하는 굿맨이 나오는데...
츠카사 : (에어컨을 설치하는 굿맨을 보고는) ...저 분은 또 누구야? 옷차림 봐서는 설치 기사라 보긴 힘든데?
카에데 : 아... 제 남편 분이요.
레이코 : (의외란 표정으로) 엥? 전에 카에데 남편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 언론 보도도 안된 새남편이야?
카에데 : 새남편은 아니고... 좀 복잡한 사연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혼 상태이긴 한데...
레나 : 뭐... 카에데 주변 사람들 중에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사람들이 있단 소문을 듣긴 했는데, 사실인가 보네.
카에데 : 음... 레나 씨가 말한대로 이해하심 될거 같아요... (이에 굿맨을 보고는) 잘 되고 있어요,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섀시를 끼우면서) 어느 정도는요. (이내 에어컨을 들면서) 에어컨이 보통 무거운게 아니라서 원!
츠카사 : 그런데 창문형 에어컨 시끄럽지 않아?
카에데 : 설치해보고 작동을 시켜 봐야 알겠죠...?
츠카사 : 내가 장담하는데 저거 가까이 있을 수록 꽤 시끄러울 걸? 내가 예전에 써봐서 알거든.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보통이 아니더라고.
카에데 : 에...
그렇게 설치가 다 된 후.
카에데 : 지금 작동시키면 되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말고요. 기계 안정화시켜야 해서 몇시간은 둬야 해요. 지금 작동시켰다가 뭔 일 나면 다 우리 책임이 돼요.
카에데 : 잉... 더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에어 서큘레이터 몇대로 좀 버텨봐요. 더운건 저도 매한가지라고요...
좀 시간이 지나고 에어컨을 튼 후...
카에데 : 시원은 한데...
레이코 : 에어컨 도는 소리가 시끄럽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머리를 긁적이면서) 어... 음...
츠카사 : 내가 뭐라 했어...
며칠 후, 7월 15일 경 -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문의 인물과 통화하면서) LA는 어때요? 도쿄도 덥긴 한데.
의문의 인물 : (수화기 너머로) 덥지. 아 그러고, 요즘 시간 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잘 안나요. 난다 해도 FBI 측 지인이 당분간 입국해서는 좋을게 없다고 얘기해서...
의문의 인물 : 조반니 셰필드 마이애미 지부장 말하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 분이요. 전 그 형님 말이라면 껌뻑 죽어야 하는 처지라서...
의문의 인물 : 뭐 그럼 별 수 없지. 요즘 로카랑 아머리가 현상금 사무소를 인수해서 사람이 필요 좀 했거든. 현상범 잡는 임무라서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됐어요, 어느 쪽이던 사장 양반이 하는 일 중에는 대부분... 본인이 알잖아요?
의문의 인물 : 하긴, 몬타나 씨가 참여하기엔 좀 뭣한게 많긴 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외에는 뭐해요?
의문의 인물 : 그거 외라, LAPD의 빈센트 에펜버거 경관이라고, 내가 몇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 있거든? 그때는 다이아몬드 카지노 팀장이었고 LAPD 경관이 된지는 지금 1년 여 밖에 안되었다만, 아무튼 그 사람이랑 좀 협력하고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캘리포니아 주의 범죄자 정보들 넘기고 그러는 거에요?
의문의 인물 : 그건 아니고, 전화상으로는 자세히 말은 못해. 좀 그런게 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이해한 표정으로) 아, 뭔 말인지 알겠어요.
의문의 인물 : 아무튼 알았어... 해외 통화량 길면 돈 엄청 나오니 이만 끊을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내 끊고는) 저쪽도 바쁘나 보네.
아키하 : (마침 문 열고 나오면서) 어디 있나 했더니, 자네 점심 안먹나? 지금 배달해 먹으려고 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 시키는데요?
아키하 : 돈부리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전 부타동이요. 전 담배 좀 피고 들어갈게요.
아키하 : 알겠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담배를 꺼내 피우면서) 지금 쯤이면 타카가키 씨 회사에 에어컨 쪽 사람 왔으려나?
# 에어컨. (SUMMERTIME%)
의문의 인물의 근황. (BOTTOM DOLLAR BOUNTIES%)
sephiaP : 에... 왠 남성 노인 분이 절 만나자고 하신다고요?
프론트 직원 : (수화기 너머로) 네, 수상한 느낌은 안드는데, 안으로 들여보낼까요?
sephiaP : 그것보다는... 일단 제가 직접 나가서 얘기해볼게요. 인상착의는요?
프론트 직원 : 완전히 뭐랄까, 말하기는 힘든데... 아무튼 외견을 좀 보니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sephiaP : 음... 알겠습니다, 나가보죠.
잠시 후. 사옥 현관.
sephiaP : (게이트에서 나오고는 좀 둘러보다가 모자를 푹 눌러쓴 노인을 보면서) 저기 어르신, 무슨 일로 오신 거죠...?
노인 : (앉은채로 sephiaP 쪽을 보면서) 늦었구만, 젊은이.
sephiaP : 네?
노인 :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고는) 따라오게나.
sephiaP : 예?
노인 : 얼른.
sephiaP : (얼떨결에 따라가면서) 아... 네.
사옥 바깥.
노인 : (푹 눌러쓴 모자를 벗으면서) 후, 인간계에서 위장하기가 힘들긴 하구만. 프레이야의 고충을 대충 알겠어...
sephiaP : 아니... 누구시죠?
노인 : (이내 푸근한 웃음을 지으면서) 자네 담당 전사인 알프를 파견한 아스가르드의 골방 노인네일세, 허허.
sephiaP : (그 말을 듣고 말문이 턱 막힌 표정을 짓더니 말을 못이으면서) 저, 그... 예!?
노인 : 너무 갑작스러웠나? (이내 악수를 먼저 청하면서) 아무튼. 오딘일세, 그쪽에게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졌군...
sephiaP : (매우 당황한 얼굴로 악수를 받으면서) 어... 네...?
오딘 : 뭐, 티르 녀석의 반란을 한번 겪은 이후로 내 위치가 많이 꺾이긴 했지만, 아직은 최고신 자리 지킬 건덕지는 되더구만. 티르 녀석이 잠시 통치했던 간에 워낙 해둔 게 많아서 되돌리기도 뭣하고...
sephiaP : 그러면 여기 있으실게 아니라 저희 사내 카페로 가시죠. 날도 더운데 뭐라도 마시시는 게...
오딘 : 그래도 되나? 골방 늙은이한테는 과한 환대로군.
sephiaP : 아닙니다, 명색이 북유럽 신화의 최고 신이신데...
오딘 : 솔직히 최고 신이니 뭐니 내가 티르에게 한번 당하고 나니까 의미가 없더구만... 아무튼, 호의는 받아야겠지, 부탁하네.
카페 핫토리 내부.
sephiaP : 뭐로 마시겠어요?
오딘 : 솔직히 난 커피 별로 안좋아해서, 주스 류 있음 그거로.
sephiaP : ...의외시네요?
오딘 : 내 최측근인 알프가 커피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난 그 쓴 게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더구먼.
sephiaP :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계산대 앞.
토코 : (sephiaP의 표정을 보고는) 아니 왜 그래? 쩔쩔 매는 게 눈에 띄일 정도인데...?
sephiaP : 그건 나중에 말해드릴게요, 일단 전 자주 마시던거 하나랑 주스나 에이드 류 되는 거 있음 아무거나요.
토코 : ...레모네이드면 될까? 그게 지금 당장 되긴 하거든.
sephiaP : 뭐든 간에 빨리요.
토코 : (이내 음료를 만들려고 움직이면서) 알았어...
유미 : (토코가 옆에 오자 말하면서) 프로듀서 왜 저래?
토코 : 모르겠어...? 나중에 알려준다고는 하는데... 중요한 사람인가 봐.
유미 : 흠...
다시 오딘과의 자리.
sephiaP : 레모네이드면 괜찮으실까요?
오딘 : 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 신 맛 나는게 마침 땡겼거든.
sephiaP : 그보다... 갑자기 이렇게 오신 이유가 있으실 거 같은데...
오딘 : 이유? 그냥 자네가 내 신전에 오길 기다리자니 내가 먼저 내려가는 게 빠르겠더군. 자네 일정을 알프에게 들어보니까 꽤나 바쁘던 거 같던데.
sephiaP : 시간이야 제가 내면 되는 건데...
오딘 : 에이, 너무 부담 갖지 말게나. 나 그리 꽉 막힌 건 아니니까. 손녀가 하도 쪼아댄 덕이 있긴 하더군.
sephiaP : 손녀 분이시라면... 트루드 님 말씀입니까...?
오딘 : 그래, 걔 말이야. 그러고 긴장 풀게. 그냥 동네 어르신 만난다고 생각하라고?
sephiaP :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 음...
오딘 : 무리인가? 허허허! 괜찮네. 나같은 최고신을 직접 1 대 1로 만나는 게 처음이긴 할 테니까 말이야.
유미 : (중간에 끼면서)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오딘 : 고맙네. (이내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크, 그래. 이 맛을 원했어.
그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 - 카에데의 사무실.
레나 : 카에데, 있어?
카에데 : 왠일이세요?
레나 : 차 뽑았거든.
카에데 : 뭔데요?
레나 : 05년식 미니 쿠퍼 오토.
카에데 : (좀 고민하는 듯 하더니 말하면서) 에... 그거 추천한 사람 사토 씨죠?
레나 : (단박에 알아맞춘 걸 보고는 놀라면서) 어머 어머, 어떻게 알았어?
카에데 : 저희 사무실 소속 시절 때 그 차 예찬할 정도로 좋아하셨거든요.
레나 : 어, 그래?
카에데 : 제가 전에 사토 씨 차 옆에 탄적 있는데 승차감은 그닥이던데... 효도 씨도 그렇지 않아요?
레나 : 아 확실히, 승차감이 딱딱하긴 했어.
카에데 : 후우... 좋던 싫던 이글 측에 협력 요청 해야겠네요. 어쨌건 여기서는 제가 사장이니까요.
레나 : 내 매니저는 좋아하던데...
카에데 : 그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신노스케(= 짱구는 못말려의 신짱구)처럼 눈썹 두껍던 분 말이죠? 하여간에 못말린다니까...
레나 : 와서 볼래?
카에데 : 제가 봐도 저는 차에 대해서는 그닥이라...
레나 : 아, 그런가? 아무튼 차는 이쁘더라. 연식이 문제지만.
카에데 : 관리만 잘하면 되니까요. (이내 사무실 전화를 들면서) 전 이글 측에 연락해야겠네요.
직후, 이글 재팬 사옥 1과 사무실. 전화가 오자 오딘을 상대하고 있느라 바쁜 sephiaP 대신 류해나가 받는다.
류해나 : (전화를 받으면서) 대신 받았습니다,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옥입니다.
카에데 : (수화기 너머로) 타카가키 플래닝인데, 대표 님은요?
류해나 : 타카가키 씨죠? ...무슨 일이시길래 그런가요?
카에데 : 아 그게, 저희 측 인원이 차를 새로 구입해서 체크 좀 해달라 해야 할거 같아서요.
류해나 : 잠시만요. (이내 볼펜을 들고는 메모지를 꺼내면서) 차종과 연식은요?
카에데 : 2005년식 미니 쿠퍼, 자동 모델이요.
류해나 : (좀 쓰고는 말하면서) BMW 인수 후 초창기 미니 모델이네요. 그 차량이란 거죠?
카에데 : 네, 맞아요. 언제 쯤 정비공장 측으로 보냄 될까요?
류해나 : 대표 님 오시고 얘기한 후에 일정 알려드릴게요.
카에데 : 알겠어요, 부탁할게요.
류해나 : 네, 수고하세요. (이내 끊고는 주니를 보면서) 주니야, 미니 05년식 오토라는데... 아는 거 있어?
주니 : 05년식 미니 오토? ....그거, CVT 내구성 문제가 있는 거로 아는데...?
류해나 : (몰랐다는 표정으로) 어? CVT야?
주니 : 응, 너야 모르겠다만 내 친구가 첫 차로 그거 샀는데, 미션 문제로 아주 개고생했거든.
류해나 : 아... 흔히 말하는 아이신이나 자트코 제가 아닌가봐?
주니 : ZF 제품인데, 거기가 자동 변속기 명문가인데 이상하게 CVT는 못 만들었거든. 그 문제때문에 결국 네덜란드 기업에 CVT 사업부를 팔아버렸어.
류해나 : 끙... 대표 님은 이 분야 전문이니 알면 머리 싸매시겠네.
주니 : 당연한 소리지. 대신 그 문제랑 연식이 있어서 그 시절 미니 오토 모델은 가격이 싸긴 하단게 장점이긴 해.
류해나 : 근데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손해 아니야?
주니 : 뭐 그건 차를 어떻게 모느냐에 달렸지? 대표 님은 어찌 보실지 모르겠다만.
이때 임유진이 커피를 포장한 걸 들고 사무실로 들어온다.
임유진 : (커피를 들고 오면서) 야! 언니 왔다! 사옥 카페에 중요한 손님 와서 다른 데서 사왔는데 괜찮지?
주니 : 언니는 무슨 언니야, 참. 아무튼 상관은 없어.
류해나 : 빨랑 마시자, 목말라~
# 오딘의 급작스러운 지상 방문. (????????%)
레나의 새 차량과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레나 매니저 언급. (MINI%)
카에데를 통해 예약된 레나의 미니 점검. (100%)
sephiaP : (정장의 외투를 벗은 상태로 서류를 보다가 전화를 받고서) 에…… 왠 남성 노인 분이 절 만나자고 하신다고요?
프론트 직원 : (수화기 너머로) 네, 수상한 느낌은 안드는데, 안으로 들여보낼까요?
sephiaP : 그것보다는…… 일단 제가 직접 나가서 얘기해볼게요. 오신 분의 인상착의는요?
프론트 직원 : 완전히 뭐랄까, 말하기는 힘든데…… 아무튼 외견을 좀 보니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sephiaP : 음…… 알겠습니다, 나가보죠.
(사무실 문을 닫고 복도로 나옴)
주니 : 대표님, 신키바에서 연락이 왔는데, FPIS…….
sephiaP : 죄송해요. 지금 손님이 오셔서, 이건 좀 있다가 이야기해요.
주니 :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사옥 현관.
sephiaP : (게이트에서 나오고는 좀 둘러보다가 모자를 푹 눌러쓴 노인을 보면서) 저기 어르신, 무슨 일로 오신 거죠……?
노인 : (앉은채로 sephiaP 쪽을 보면서) 늦었구만, 젊은이.
sephiaP : 네?
노인 :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고는) 따라오게나.
sephiaP : 예?
노인 : 얼른.
sephiaP : (얼떨결에 따라가면서) 아…… 네. (직원에게) 나 찾으면 자리 비웠다고 해요.
프론트 직원 : 아, 네!
사옥 바깥.
노인 : (푹 눌러쓴 모자를 벗으면서) 후, 거 미드가르드에서 위장하기가 힘들긴 하구만. 프레이야의 고충을 대충 알겠어…….
sephiaP : 아니, 누구시죠? 프레이야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시다니…….
노인 : (이내 푸근한 웃음을 지으면서) 자네 담당 전사인 알프를 파견한 아스가르드의 골방 노인네일세, 허허.
sephiaP : (그 말을 듣고 말문이 턱 막힌 표정을 짓더니 말을 못이으면서) 저, 그…… 예!? 농담, 이시죠?
노인 : 너무 갑작스러웠나? (이내 악수를 먼저 청하면서) 아무튼. 오딘일세, 그 쪽에게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졌군……. 프레이야에게 들었지만, 그대가 후보생들의 지휘관이라고 하던데 말이지?
sephiaP : (매우 당황한 얼굴로 악수를 받으면서) 어…… 네……?
오딘 : 뭐, 티르 녀석의 반란을 한번 겪은 이후로 내 위치가 많이 꺾이긴 했지만, 아직은 최고신 자리 지킬 건덕지는 되더구만. 티르 녀석이 잠시 통치했던 간에 워낙 해둔 게 많아서 되돌리기도 뭣하고…….
sephiaP : 그러면 여기 있으실 게 아니라 저희 사내 카페로 가시죠. 날도 더운데 뭐라도 마시시는 게……. 안 그래도 지금 날씨가 덥습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33.4도인데, 이 날씨에 그런 복장이면 몸을 상하실 겁니다.
오딘 : 그래도 되나? 골방 늙은이한테는 과한 환대로군.
sephiaP : 아닙니다, 명색이 북유럽 신화의 최고 신이신데……
오딘 : 솔직히 최고 신이니 뭐니 내가 티르에게 한번 당하고 나니까 의미가 없더구만…… 아무튼, 호의는 받아야겠지, 부탁하네.
sephiaP : 들어오시죠.
카페 핫토리 내부.
오딘 : (한번 둘러본 후) 거 깔끔하구만.
sephiaP : 뭐로 드시겠어요?
오딘 : 솔직히 난 커피 별로 안좋아해서, 주스류 있으면 그거로.
sephiaP : 음, 의외시네요?
오딘 : 내 최측근인 알프가 커피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난 그 쓴 게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더구먼.
sephiaP :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계산대 앞.
토코 : (sephiaP의 표정을 보고는 황당하다는 듯) 아니 왜 그래? 쩔쩔매는 게 눈에 띌 정도인데……?
sephiaP : 그건 나중에 말해드릴게요, 일단 전 자주 마시던 거 하나랑 주스나 에이드류 되는 거 있으면 아무거나요.
토코 : (같이 온 오딘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레모네이드면 될까? 그게 지금 당장 되긴 하거든.
sephiaP : 뭐든 간에 빨리요.
토코 : (이내 음료를 만들려고 움직이면서) 알았어…… 금방 준비해 줄게.
유미 : (토코가 옆에 오자 말하면서) 프로듀서 왜 저래?
토코 : 모르겠어……? 나중에 알려준다고는 하는데…… 중요한 사람인가 봐.
유미 : 흠…… (흘긋 보고서) 아까 알프씨 이름이 나온 것 같은데.
토코 : 그러게? 일단 얼른 준비해.
다시 오딘과의 자리.
sephiaP : 레모네이드면 괜찮으실까요?
오딘 : 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 신맛이 나는 게 마침 당겼거든.
sephiaP : 그보다……갑자기 이렇게 오신 이유가 있으실 거 같은데……
오딘 : 이유? 그냥 자네가 내 신전에 오길 기다리자니 내가 먼저 내려가는 게 빠르겠더군. 자네 일정을 알프에게 들어보니까 꽤나 바쁘던 거 같던데.
sephiaP : 시간이야 제가 내면 되는 건데……. 어차피 제가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딘 : 에이, 너무 부담 갖지 말게나. 나 그리 꽉 막힌 건 아니니까. 손녀가 하도 쪼아댄 덕이 있긴 하더군.
sephiaP : 손녀분이시라면…… 트루드 님 말씀입니까……?
오딘 : 그래, 걔 말이야. 그러고 긴장 풀게. 그냥 동네 어르신 만난다고 생각하라고?
sephiaP :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 음……, 아니 그래도…… 예의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오딘 : 무리인가? 허허허! 괜찮네. 나같은 최고신을 직접 1 대 1로 만나는 게 처음이긴 할 테니까 말이야.
유미 : (중간에 끼면서)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오딘 : 고맙네. (이내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크, 그래. 이 맛을 원했어.
sephiaP : 입에 맞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오딘 : 그러게나 말이네. 허허허! 내 지난 일로 자네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않나? 그때 프레이야가 그러더군, 자네들 아니면 자신도 위험했을거라고 말이지. 어쩌면 발키리 자신들끼리 피를 흘려야 했으니 말이야.
sephiaP : 그건 뭐…… 유감스럽긴 합니다만.
오딘 : 그래도 자네들이 티르의 계략을 막는데 공헌한 덕에 더 이상의 피는 안 흘려도 되었지만 내 제안을 좀 하고 싶어서 말이지.
sephiaP : 네??
오딘 : 내 손녀가 파견한 요원이 보내는 보고를 내가 받아서 보고 있는데, 자네가 후보생들의 사격 훈련을 총괄한다더군?
sephiaP : 그렇긴 합니다만…….
오딘 : 그럼 나중에 한번 올라와서 봐줄 수 있겠는가?
sephiaP :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딘 : 지금 발키리들은 어찌보면 혼란한 상황이네, 작금의 상황에 대해 두려워한 이들도 많고 게다가 무기가 차별된 상태이니, 프레이야가 이걸 조율하고 있지만 어려워하고 있네.
sephiaP : 하긴, 알프씨도 그러더군요. 티르를 추적했는데 막판에 놓쳐서 이리 난리가 났다고.
오딘 : 그래서 말인데, 자네들이 한번 와야 할 거 같네.
sephiaP : 애들을 데리고요??
오딘 : 그럼 어쩌겠나? 프레이야도 후대의 전사로 보는 아이들이 자네 자녀들 아닌가?
sephiaP : 뭐, 그건 맞긴 합니다만, 어떤 건으로…….
오딘 : 무장 통합 연구 및 훈련을 좀 맡아 줄 수 있는가 싶네만.
sephiaP : 무장 통합이요??
오딘 : 그래. 내 손녀도 걱정하는 것이 그 부분이야. 지금 발키리들이 무장이 다들 다르니, 서로 혼란스러워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안 좋아. 프레이야도 진정을 시켜보려고 하는데, 그것이 되겠는가?
sephiaP : 그렇다고 저희들이 다 올라오라는 건…….
오딘 : 지금으로서는 자네들의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그래서 올라오라는 걸세.
sephiaP : 일종의 연구팀, 이군요.
오딘 : 맞네. 해 볼 생각 없나?
sephiaP : 시간을 좀 주십시오.
오딘 : (유미와 토코 쪽을 잠시 보고서) 저 아가씨들도 후보생인가보군.
(유미와 토코, 오딘이 자신들을 보자 말없이 허리를 숙임)
sephiaP : 뭐, 그렇긴 합니다만…….
오딘 : 허허허! 프레이야가 후보생 보는 눈이 없는 건 아니군, (유미를 보고) 거기 젊은 친구. 잠시 오게.
유미 : 아, 네! (치마를 벗고 급히 옴)
오딘 : (유미를 보고서) 내가 누군지는 알고나 있는 모양이군.
(유미, 잠시 말이 없어짐)
오딘 :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는가?
유미 : 네.
오딘 : 허허허. 언제 한번 같이 올라오면 좋겠군.
유미 : ㅁ, 명심하겠습니다.
오딘 : 꼭 봤음 좋겠군.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류해나 : (전화를 받으면서) 대신 받았습니다,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비서실 류해나 과장입니다.
카에데 : (수화기 너머로) 타카가키 플래닝인데, 대표 님은요?
류해나 : 타카가키 씨죠? 음, 이렇게 전화하실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이시길래 그런가요?
카에데 : 아 그게, 저희 측 인원이 차를 새로 구입해서 체크 좀 해달라 해야 할거 같아서요.
류해나 : 잠시만요. (이내 볼펜을 들고는 메모지를 꺼내면서) 차종과 연식은요?
카에데 : 2005년식 미니 쿠퍼, 자동 모델이요.
류해나 : (좀 쓰고는 말하면서) BMW 인수 후 초창기 미니 모델이네요. 그 차량이란 거죠?
카에데 : 네, 맞아요. 언제 쯤 정비공장 측으로 보냄 될까요?
류해나 : 대표 님 오시고 얘기한 후에 일정 알려드릴게요.
카에데 : 알겠어요, 부탁할게요.
류해나 : 네, 수고하세요. (이내 끊고는 주니를 보면서) 주니야, 미니 쿠퍼 05년식 오토라는데…… 아는 거 있어?
주니 : 05년식 미니 오토? (눈만 깜빡이다) 그거, CVT 내구성 문제가 있는 거로 아는데……?
류해나 : (몰랐다는 표정으로) 어? CVT야?
주니 : 응, 너야 모르겠다만 미국에 있는 내 친구가 첫 차로 그거 샀는데, 미션 문제로 아주 개고생했거든.
류해나 : 아…… 흔히 말하는 아이신이나 자트코 제가 아닌가봐?
주니 : 그건 일본브랜드잖아. 미니에 들어간 CVT는 독일의 ZF 제품이거든?
안젤리카 : (서류 작성 중에 듣다가) 그런데……요?
주니 : 아, 오늘 안젤리카씨 오프 아니었지. 거기가 변속기로는 게트락, 지금의 마그나 파워트레인, 아이신, 자트코, 미국의 트레멕처럼 변속기 명문가인데 이상하게 CVT는 못 만들었거든. 그 문제때문에 결국 네덜란드 기업에 CVT 사업부를 팔아버렸어.
안젤리카 : 펀치?
주니 : 맞아! 거기에요. 지금은 펀치 파워트레인이라고 하더라고요?
류해나 : 끙…… 대표 님은 이 분야 전문이니 알면 머리 싸매시겠네.
주니 : 당연한 소리지. 대신 그 문제랑 연식이 있어서 그 시절 미니 오토 모델은 가격이 싸긴 하단게 장점이긴 해.
류해나 : 근데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손해 아니야?
주니 : 뭐 그건 차를 어떻게 모느냐에 달렸지? 대표 님은 어찌 보실지 모르겠다만.
임유진 : (커피를 들고 오면서) 야! 언니 왔다! 사옥 카페에 중요한 손님 와서 다른 데서 사왔는데 괜찮지?
주니 : 언니는 무슨 언니야, 참. 아무튼 상관은 없어.
류해나 : 빨랑 마시자, 목말라~
안젤리카 : 저도요~
30분 후, 휴게실
미요 : 미니, 쿠퍼……?? 그거 웬만하면 수동이 좋긴 한데. 그것도 1세대면.
류해나 : 그러게요?
미요 : 그런데 그걸 누가 샀어요? 네 분은 아닌거 같고.
유키나키P : 보통 이런거로 내부에서 전화가 안 와. 회사 내부였으면 아마 책임자가 sephiaP에게 직보했거나 바로 공장 입고 들어갔어.
주니 : 사실 타카가키 플래닝쪽 사람이 차를 샀는데 하필 미니…….
미요 : sephiaP 아직 안 왔죠?
유키나키P : 응. 사무실 비어있네,
같은 시간, 카페 핫토리, 오딘은 이미 원래 있던 곳으로 간 후
토코 : (소름이 돋는다는 듯) 와, 프로듀서, 괜찮아? 나 소름 돋았어.
유미 : 나도, 진짜……, 우리, 죽는 거 아니지?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 일은 없을거야. 우리가 공이 크다고 했는데…….
토코 : (얼얼한 정신으로) 아니, 나 진짜…… 전혀 생각 못했어. 우리가 아는 오딘님은 보통 한쪽 눈이 없는 거로 아는데? 어떻게 된 거야??
sephiaP : 사실, 아까 전에 오딘님 말씀이 위장하기 힘들다고 하셨거든.
유미 : 맙소사. 그런데, 잠깐만…… 최고신이신 오딘님이라면, 분명 친위대가, 있을거 아냐?
sephiaP : 있지.
토코 : 그런데도 그냥 오신거야??
sephiaP : 응.
유미 : 미치겠네, 잠깐! 그러면 프레이야님이나 트루드님께서도 아실거 아냐!!
sephiaP : 아마 마야씨한테 전…… (전화벨 소리에) 왔다. (전화를 받으면서) 네.
마야 : (전화 반대편) 아, 대표님, 사무실이신가요?
sephiaP : 건물 1층 카페요. 왜요?
마야 : (전화 반대편) 조금 전까지 강한 기가 감지되었던 거로 압니다만……. 무슨 일 있으셨나요?
sephiaP : (한숨을 쉬고) 마야씨?
마야 : (전화 반대편) 네!
sephiaP : 오늘 일정 종료 후 1과 전원 중회의실 집결입니다. 다 모이라고 하세요.
마야 : (전화 반대편) 중요한, 내용입니까?
sephiaP : 네. 아주 커요. 그러니 오셔야 합니다.
마야 : (전화 반대편) 알겠습니다.
오딘과의 대화 (60%)
레나의 차량 (45%)
류해나 :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 차량 입고 여부를 문의해 왔습니다. 차종은 미니 쿠퍼 2005년식이고요.
sephiaP : (서류를 결재하던 중) R50형인가보네요? 좀 골치 아프겠는데.
주니 : CVT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언제 입고시키라고 할까요?
sephiaP : 내가 통화해보고 이야기 할게요. 사실 이상하게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이 자동차용 무단 변속기에는 영 잼병이었거든요.
주니 : 그럼 지금은요?
sephiaP : 지금 ZF제 CVT는, 사실 산업 차량용으로 쓰이죠.
류해나 : 그렇군요.
안젤리카 : ZF가, 그렇게, Автомобильная механи́зм переме́ны скоросте́й, 자동차 변속기의 명문가인가요?
sephiaP : 유명해요. 미국의 트레맥, 캐나다 기반의 다국적 기업인 마그나 파워트레인, 일본의 자트코나 아이신과 같은 유명 메이커죠.
주니 : 현대나 기아차는 자체 메이커를 두고 있지만 말이죠.
sephiaP : 사실 아이신이 토요타, 자트코가 닛산에 많이 공급하긴 해요.
주니 : 아이신이 토요타 계열인가요?
sephiaP : 토요타 그룹 계열이죠. 중핵을 이루는 토요타 그룹 13사에 덴소, 아이신이 들어가요.
류해나 : 그렇군요. 자트코는 닛산에 많이 공급한다던데……?
sephiaP : 대주주가 닛산이고, 그 외에 미쓰비시, 스즈키인 구조에요. 원래는 포드, 닛산, 마쯔다였지만 이게 바뀌었죠.
류해나 : 자트코 하니까, 생각난건데, 걔들도 CVT 못 만들지 않아??
sephiaP : (웃으면서) 뭔 소리에요.
류해나 : 아니에요?
주니 : 그러게요. 워낙 사고가 크게 나서 악명 높았던 거로 아는데?
sephiaP : 그건 아이치기계공업쪽에서 만든 건데, 일본식 경차용을, 사실 마티즈에 집어 넣은게 실수였죠. 마티즈 배기량이면 소형차용을 써야 했는데, 원…….
주니 : 다른 회사에요?
sephiaP : 다르지.
5분 후
미요 : 아이치기계공업? 우리 아버지도 그 쪽 CVT 이야기 꺼내면 아쉬워 하시던데? 기술적으로는 좋은 회사였다고 들었거든.
sephiaP : 그 정도였냐?
미요 : 그렇지. 사실 아이치기공의 CVT는 내수용이었는데, 어떤 회사가 그걸 가져갔다가 그만…….
류해나 : 그게, 대우…….
sephiaP : 마티즈 1세대 모델.
미요 : 하필 한국차야? 아니, 도대체 2000년대 초반 한국 차들 CVT를 보면 다 뭔가 이상했어.
sephiaP : 그러게. 기아 옵티마, 현대 EF 쏘나타 CVT도 어째 내구성이 허술했는데…….
미요 : 현대?? 그럼 미쓰비시 것을 쓴 거 아냐?
sephiaP : 그런거로 아는데??
미요 : (생각 후) 랜서 거 썼을걸?? 그 당시면?
류해나 : 에?
주니 : 음???
안젤리카 : (눈만 깜빡거리고 무슨 일인가 해서 온 임유진도 눈만 깜빡거림)
미요 : 그러니까, 준중형차인 랜서의 CVT를 중형차에 얹으니 그게 버티겠어? 똑같아. 프로듀서.
sephiaP : 한마디로 버티지 못했다?
미요 : 응. 만약 마티즈에 제대로 된 CVT를 얹으러면 소형차용 CVT를 써야겠지.
sephiaP : 그렇네. 그래서 말아먹었……. (임유진을 보고) 왜요?
임유진 : 미나미씨들 지금 속속 제1중회의실로 모이고 있는 중이라고 마야씨가 연락 줬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미요 : 그럼 나는 우리 프로듀서에게 가볼게.
sephiaP : OK.
오후 5시, 중회의실
알프 :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마야 : 모르겠어. 다만, 강한 기운이 느껴진 것 뿐이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께서도 굉장히 당혹스러워하시긴 했는데 말이죠.
치아키 : 프레이야님께서요?
후미카 : 에??
유미 : (한숨을 쉬고) 진짜, 난 놀랬다고.
카나데 : 아는 것 있구나.
레온 : (문이 열리고) 죄송합니다.
시이카&아야 : (레온과 함께 들어오면서) 죄송합니다.
시노 : 아냐, 우리도 지금 막 다 모였는데, 자, 이제 청문 대상만 오면 되겠……. (미유 뒤에 앉은 애들을 보고) 애들도 데리고 왔어?
미유 : 응, 일단 같이 가야 하니까.
루미 : 애들이 시끄럽게 떠들지 않음 다행이겠…….
sephiaP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죄송합니다.
시노 : 왔네.
미유 : 뭔 일이야? 갑자기 다 모이라니.
(sephiaP, 말 없이 자리에 앉음)
sephiaP : 지금, 제가, 뭐라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특히 아스가르드의 세 분에게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마 프레이야께서 내려오신 건가요?
sephiaP : 아뇨. 만약 프레이야님이면 아마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게 직접 말씀하셨겠죠?
치나츠 : 그러면?
아야(키리노) : 무슨 일인데 프로듀서가 이렇게 뜸을 들어요??
마야 : 사실 촬영장에서 강한 기운이 감지된 바 있었습니다. 방향은 이곳 방향이어서 저나 알프도 의심을 했고요.
알프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하긴 합니다만?
sephiaP : 일단, 알프, 그쪽에게 물어볼게요. 신께서, 아무런 호위인원 없이 혼자서 오신다는 거는, 어떻게 생각해요?
알프 : 어려운 질문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직접 오신다면 호위…… 설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마, 오딘님께서요?
sephiaP : 네. (알프를 본 뒤 쓴 웃음을 짓고서) 일정 보고했더니 너무 바쁘길래 내려왔다고.
알프 : 맙소사.
마야 : (힘이 빠지는 듯) 세상에. 그런데 어떻게 내려오신 거죠?
유미 : 저희도 몰랐어요. 갑자기 프로듀서가 어르신 한 분을 모셔오셨는데, 그분이 오딘님일줄은…….
알프 : 혹시 로키가 장난을 친 것은 아닙니까?
sephiaP : 아니었어요. 트루드님을 가리켜서 손녀라고 한 것을 보면, 확실히 오딘님이 맞아요.
미나미 : 그런데 트루드님이 손녀라면, 트루드님의 아버지가…….
마야 : 토르님이시죠. 뇌신이신.
미나미 : 그럼, 오딘님의 아드님이 뇌신 토르님이시고, 토르님의 따님이, 트루드님이란 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트루드는 신이면서 발키리아이니까요.
사오리 : 그라가 마야씨가 트루드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고 한거구만유!
아야 : 그러게요. 그런데 오딘님이 왜 오신거에요?
sephiaP : 이게 사실 본론이겠지? 아야?
루미 : 그러게? 최고 신께서 갑자기 일개 인간을 보러 온거야?
sephiaP : 지금 발키리아들이 지난 사건 이후로 혼란한 상황이라는 건 다 아시죠?
카나데 : 지난 사건의 여파가 크다며? 그런데?
sephiaP : 내부적으로도 아직 교통 정리가 안 되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지난 번 프레이야님께서도 저희 부부한테 그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번에 오딘님께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으니까요.
시노 : 그 말은…….
sephiaP : 무장 통합을 위한 연구 및 훈련을 저희가 진행해줬으면 한다는 겁니다.
마야 : 사실 프레이야님께서 걱정하시는 것도 그 부분이 맞아요. 사실, 티르가 45구경 총을 지급했는데, 그게 탄약의 수가 많지 않았어요.
카나데 : 어떤 건데요?
(마야, 한 권총을 꺼내고 모두들 마야를 주목함)
마야 : 이겁니다.
시이카 : 이건, 오스트리아에서 볼 수 있는 권총은 아닌데……. (쭉 훑어본 후) 분데스베어에서 사용하는 권총, 중 하나에요.
미유 : 분데스, 베어?
sephiaP : 독일 연방군. 면장갑 있으려나?
미유 : 손수건을 쓰면 안 돼?
sephiaP : 아냐. 잠시만 있어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감)
치아키 : (한숨을 쉬면서) 프로듀서 대학 전공 뭐야?
치나츠 : 역사학.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사학도였다고요??
치아키 : 맞네, 프로듀서 전공이 역사학이었지.
(문이 열리고 sephiaP가 말 없이 흰 면장갑 몇장을 가지고 들어옴)
sephiaP : (장갑을 낀 후) 한번 볼까요?
마야 : 아, 네. (권총을 건냄)
(sephiaP, 말 없이 권총을 한번 눈으로 훑어본 후 탄창을 빼 보고 다시 장착 후 한숨을 쉼)
sephiaP : 시이카의 말대로 헤클러 앤 코흐사의 USP인데, 그 중에서 45구경 총탄을 사용하는 USP45 컴팩트 택티컬 모델이네요.
마야 : 네, 맞습니다.
미유 : 얼마나 들어가?
sephiaP : 탄약?
미유 : 응.
루미 : 그러게?
sephiaP : (씁쓸한 표정으로) 8발이요. 그리 많이 안 들어갑니다. 지금은 글록 30S죠?
마야 : 그렇죠. 이게 10발이라고 하셨죠?
sephiaP : 기본 10발에 최대 13발. 물론 30S는 글록 30의 프레임을 경량화 시키고, 싱글 슬림라인인 글록 36의 슬라이드를 가져오긴 했는데, 뭐, 30의 것을 그대로 써도 되고.
치나츠 : (이야기를 들은 후) 45구경이 기본적으로 저지력이 좋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도 그래?
sephiaP : 속도가 느려서, 오히려 좋진 못해요.
치나츠 : 아? 그러면?
sephiaP : 차라리 10mm Auto가 .45 ACP, 즉 45구경보다 더 우월할 지경이에요. 솔직히 지금 현 시점에서는 밸런스상 9mm 파라블럼이나, .40 S&W에게 밀리고, 위력은 .357 매그넘, .44 매그넘, 10 mm AUTO 등에게 밀리고, 그 느려터진 속도와 뚱뚱한 부피 때문에 장탄수와 탄속, 관통력은 거의 대부분의 탄종에게 밀리는 신세인게 45구경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왜 미국에서는 그걸 쓰는 거죠?
sephiaP : 이게, 그…… 역사적인 원인이 있는데, 미국-필리핀 전쟁 당시 모로족의 반란 진압 과정에서 당시 미군의 제식 탄환이던 .38 롱콜트의 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나봐요.
마야 : 그래서, 새로이?
sephiaP : 테스트를 했는데, 이게 좀…… 현 시점에서 보면 대단히 부정확한 테스트였죠. 당시의 테스트 명칭이 톰슨-라가드 테스트인데, 이 테스트에서 근거리 충격력과 저지력을 중시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일발저지력이라는 것을 가져왔고요.
미나미 :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sephiaP : 탄환의 중심이 +P쪽으로 가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9mm 고위력 탄이야. 45구경은, 신규 탄을 또 개발해야해.
마야 : 그것도 돈이겠네요.
sephiaP : 돈이 들죠. 탄이, FMJ죠?
마야 : FMJ?
sephiaP : Full Metal Jacket. 탄약 전체를 금속으로 코팅한 거죠.
마야 : (45구경 총탄 하나를 보여주고서) 맞네요. JHP도 어쩌다 쓰긴 하지만…….
후미카 : (뭔가를 검색한 듯)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미국에서 민수용 총기의 탄창이 최대 10발이었다고하네요?
sephiaP : 아, 맞아. 그것도 있었어. 사실 9mm 파라블럼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탄을 미친 듯이 넣을 수 있거든? 그래서 영어권에서의 별칭이 ‘월요일에 장전해서 일요일까지 쓰는 총’이니까.
토코 : 그래서 프로듀서가 9mm를 선호하는 구나?
sephiaP : 그런 것도 있는데 사실 뭐 여러나라에서 쓰다보니 말이죠. 게다가 요즘 사격술 추세가 ‘한방 맞고 안 죽으면 죽을때까지 쏴!’라서 말이죠. 게다가 복열총열이면 장탄수가 2배나 차이나니까.
마야 : 그럼, 만약에, 글록 30S가 9mm였으면…….
sephiaP : 글록 26급입니다. 베이비 글록이라 불리는 글록 26도 그 크기에 10발이 들어가는데 말이죠.
마야 : 맙소사군요. 그 정도면…….
아야 : 그러면 최고 신님께서 요구해온 것이 저희가 연구를 해 달라는 건가요?
sephiaP : 맞아. 쉬운 건 아닐거야. 좀, 총을 여러 가지 사용해 보고, 보고서도 적고 해야 하니까.
미나미 : 대학 레포트 쓰는 느낌이겠네요.
sephiaP : 그거 정리해서 설명은 내가 할 지도?
전원 : 아!!
sephiaP : 그럼 승인??
(전원, 서로를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미유가 손을 듬)
미유 : 나도 해?
sephiaP : 한번 정도는 테스트에 참여해 줘.
미유 : 후, 알았어.
sephiaP : OK. 해산!
(1과 멤버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음 할 일을 위해 이동하고 미유와 sephiaP도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감)
오후 6시 30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네, 그러면 22일? 알았어요. 그날 입고시키라고 할게요. OK! (전화를 끊음)
미유 : 뭔데?
sephiaP : 타카가키 플래닝쪽에서 차량 점검 요청한 거, 일정 잡아줬어.
미유 : 음, 누구 차 샀데?
sephiaP : 몰라. 나도 류해나 과장에게 들은 내용이니까. 좀 알아봐야지.
미유 :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까?
sephiaP : 그러든가?
(곧이어, 미유가 카에데와 통화하다가 뭔가 표정이 변한 후 전화를 끊음)
미유 : 효도……씨, 라는데?
sephiaP : 엥?? 효도 레나씨??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그 사람이 왜?
미유 : 사토씨 추천이라고…….
sephiaP : (머리를 친 후) 아, 이런…… 완전 다른데?
미유 : 에? 왜??
sephiaP : 사토씨는 구형 미니잖아. 2000년 이전의.
미유 : 아, 그래?? 달라?
sephiaP : 응. 원래 BMC-BL 미니는 경제성, 공간 효율성의 극대화인데, 바바리아 미니는 이거 뭐…… 디자인+드라이빙 감각 중심이거든. 여튼 오면 난리겠네.
미유 : 그렇겠네.
오딘과의 면담 결과 발표 (60%)
Mini 이야기 (40%)
정비공 1 : 어이! 이 차 미니 쿠퍼라 했지?
정비공 2 : (서스펜션 류를 갖고 오면서) 그런데?
정비공 1 : ...이거 쿠퍼 S인데?
정비공 2 : 진짜? 슈퍼차저 달렸단 얘기야?
정비공 1 : 어, 그거 내려놓고 여기 봐봐. 본부장 님에게도 보고해야겠어.
정비공 2 : (서스펜션 류를 내려놓고는 보면서) 진짜네...? 이거 쿠퍼 S의 그거인데?
잠시 후, 본부장실.
정비본부장 : ...엔진을 보니 쿠퍼 S의 그거라고?
정비공 1 : 네, 혹여나 몰라 미션까지 내려봤는데, 아이신 6단이더군요. 대표 님 측과 한번 연락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비본부장 : 거 참, 기막히네. 아무튼 알았어. 돌아가서 일 해.
정비공 1 :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정비본부장과 통화하면서) 엥? 정말이요?
정비본부장 : (수화기 너머로) 정말이라니요? ...글자 누락해서 보낸 거 아니었습니까?
sephiaP : 그게... 저희가 의뢰를 받은 곳이 타카가키 플래닝 측이라, 거기 측에서 바로 보낸 것이거든요.
정비본부장 : 그것 참, 안그래도 모터스포츠 선수인 대표 님이 이런 실수를 낼 리가 없는데, 의뢰한 쪽이 문제였군요. 알겠습니다. 제가 차량 소유주랑 통화해볼테니, 연락처 아십니까?
sephiaP : 그 차 주인이 효도 레나 씨인데, 개인 전화번호는 모르고...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 한번 연락 드려보세요.
정비본부장 : 알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허 참, 기막히네...
주니 : (마침 서류를 들고 들어오고는) 대표님, 저번의 FPIS 관련 보고서인데...
sephiaP : 아 그래, 내가 오늘 갖다 주라고 했었죠. 거기 놔두시고... 한가지 말씀 드릴게 있어요.
주니 : 무슨 말씀이길래요?
sephiaP :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 보낸 차가 미니 쿠퍼라고 했잖아요?
주니 : 그렇죠...? 문제 있다고 하던 가요?
sephiaP : 다른 쪽으로요, 그게 엔진룸을 열어보니 쿠퍼가 아니라 쿠퍼 S라고 하네요.
주니 : (당황하면서) ...예? 정말요?
sephiaP : 네, 방금 신키바 쪽 본부장 님과 통화하면서 안 거에요.
주니 : 아니... 그럼 왜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는 그냥 미니 쿠퍼라고 한거죠?
sephiaP : 모르겠어요? 이건 우리가 가서 확인을 해봐야 할 거 같은데...
주니 : 허 참... 아 그러고, 용병단 측의 도 씨 있잖아요, 그 군인스런 빡빡머리에 야전 상의 입은....
sephiaP : 솔저 씨요? 본인은 그렇게 부르는 게 좋다 해서...
주니 : 뭐든 간에, 요즘따라 입이 귀에 걸려있을 정도로 기분 좋아하시던데, 뭐 있어요?
sephiaP : 아, 이게 사실 며칠 전 얘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저번 주말이었나...?
회상, 7월 20일.
솔저 : (건 캐리어에 든 소총을 보고는) 이걸 나한테?
마야 : 네... 솔직히 여기서는 처리가 귀찮기도 해서 차라리 그쪽에게 주는게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솔저 : (이내 M733 카빈을 꺼내 소리 지르면서) 이걸 공짜로? 아메리카 합중국 만세!!!!
마야 : ...너무 막 다루지만 마요.
솔저 : 미국의 걸작, AR-15 소총을 막 다뤄서 되겠나!? 이건 그야말로 신이 미국인들에게 내린 선물이라고오오오!!!!!!
마야 : (솔저의 반응을 보고 왜 다들 솔저를 기피하는지 알겠단 표정을 짓고는) 아, 예...
다시 현재.
sephiaP : ...라고 마야 씨가 설명했어요.
주니 : 아하하... 어쩐지 요즘따라 빨리 돌아가고 싶어해 하는 거 같더라고요...
sephiaP : 냅둬요, 코내거 씨 말에 의함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하니까...
주니 : 저도 딱 봐도 국수주의자라는 건 알겠더라고요... 저보고 같은 미국 출신이니 편하고도 친하게 지내자고 하질 않나...
sephiaP : ...저런.
주니 : 아무튼 제정신 아닌 사람인건 알겠더라고요, 하...
좀 시간이 지난 후, 타카가키 플래닝 휴게실.
카에데 : (전화를 하면서) 후... 효도 씨, 큰일 났어요.
레나 : (수화기 너머로) 엥? 뭔 일인데?
카에데 : 효도 씨 차량 문제에요, 전 전화로 직접 듣긴 했어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오늘 오후로 잡았거든요?
레나 : 에에? 그래서?
카에데 : 아무래도 일정 끝내시고 저희랑 같이 움직여야겠어요. 매니저 분도 같이 오라 하세요.
레나 : 저희라니? 카에데와 나랑 내 매니저만 가는 거 아냐?
카에데 : 블루스 씨 대동할 거에요. 어찌되었던 제 남편이니까요.
레나 : ...그래 그건 그렇다 치는데...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게, 둘이 나이 차 너무 나지 않아? 카에데 네 결혼 때 진짜 난리 그 자체였잖아.
카에데 : 끄응... 그렇긴 했죠. 아무튼, 일정 끝내시고 회사로 오세요. 저도 블루스 씨 부를 거니까.
레나 : 바쁘지 않을까? 그냥 카에데 쪽 매니저 끌고 가는 건?
카에데 : 제 매니저 분은 그럴 려면 월급 더 올려달라고 난리라서... 지금도 충분히 높은데 말이죠.
레나 : 월급 얼마인데?
카에데 : 그래도 제가 수입이 가장 많으니까 제 몫 떼어서 많이 주는 편이긴 한데... 요즘 돈독 오른거 같더라고요.
레나 : 에구, 계속 그러면 짜르지 그래?
카에데 : 알잖아요, 저 사람 잘 안 자르는 거...
레나 : 그렇게 물러서는 나중에 진짜 손해 본다? 아무튼, 끊어.
카에데 : 알았어요. (이내 끊고는 굿맨에게 전화하면서) 흠... 바쁘실려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화기 너머로) 네, 전화 받았습니다.
카에데 : 블루스 씨이~ 바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요? 갑자기 등골이 서늘하네.
카에데 : 에잉, 바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늘 나더러 픽업해 달라고요? 맞죠?
카에데 : 정답~ 정확히는 이번에는 좀 다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엥?
카에데 : 이글 쪽 정비공장 위치 아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토 구 쪽의 어디야... 아무튼 그 지역? 거긴 왜요?
카에데 : 거기로 데려다줘요, 비즈니스 미팅 있고... 요즘 제 매니저 씨 행동 들어서 아시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별 수 없죠. 어차피 오늘은 건 수 그리 없으니 지금 타카가키 씨 회사로 바로 출발하던가 할게요.
카에데 : 우웅~ 카.에.데.라고 불러 달라 했잖아용~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으우, 사람 오그라들게 참... 알았어요, 카에데 씨. 그럼 지금 출발하니 끊어요.
카에데 : 예에~
몇 시간이 지난 후. 굿맨이 먼저 오고 레나와 그녀의 송충이 눈썹 매니저까지 온 후.
카에데 : 다 모였네요? (이내 굿맨에게 달라붙으면서) 그럼 가요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매우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쪽팔리지 않아요? 그러고 더우니까 좀 떨어져요...
레나 : ...뭔가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는 거 같은데.
레나의 매니저 : (씨익 웃으면서) 왜요? 전 보기 좋은데, 큭큭.
레나 : (이내 한대 때리면서) 얼씨구, 변태 씨에게 손이 절로 미끄러지네!?
레나의 매니저 : 으헥!
건물 바깥.
레나 : (굿맨의 캐딜락을 보고는) 어, 이거 예전에 카에데가 광고 찍었던 차 아냐?
카에데 : 맞아요, 이거 블루스 씨 개인 차량이에요.
레나의 매니저 : (충격 받은 표정으로) 헐, 대박!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뒷좌석을 일으키고는) 타요, 어차피 이거 운전할 수 있는 사람 나 빼고 없으니.
오디오 BGM : 로이 뷰캐넌 - Green Onions ( https://youtu.be/RXpNb35rpig?si=sUKZzqmbr05SiD6m )
잠시 후, 탑까지 열고 가는 굿맨의 63년식 노란색 스카페이스 캐딜락 컨버터블 내부.
레나의 매니저 : 와, 살다가 이런 진귀한 경험을 다 하게 되네.
레나 : (카에데를 보고는) ...근데 왜 차 내부가 온통 호피무늬야? 부담스럽게...
카에데 : 음... 그건 블루스 씨가 잘 알죠?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983년작 영화 스카페이스의 주인공 토니 몬타나가 타는 차량의 재현품이에요. 영화 내에서 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하면 이 차를 주로 타고 나왔거든요.
레나 : 아, 그래?
레나의 매니저 : 그런 비하인드가 있을 줄은... (이에 카에데 쪽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근데 사장 님은 부담스럽지 않아요? 이거 사람들 시선이...
카에데 : ...전 그닥이요? 블루스 씨도 그리 크게 신경 안 쓰는 거 같고...
레나 : 솔직히 우리가 신경 쓰여...
카에데 : 아하하하... 그건 어쩔수 없어서... (이내 굿맨을 보고는) 블루스 씨, 지붕 올릴 수 있을까요? 지금 덥기도 해서, 에어컨 틀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어디 좀 잠시 정차해야 하는데, 잠시만요.
좀 가다다 갓길에 정차한 후, 굿맨이 버튼을 눌러 캐딜락의 컨버터블 탑을 올리는 와중에 옆에 왠 벤츠 한대가 옆에 서나 싶더니 창문이 열리는데... 우연찮게도 sephiaP가 있던 거였다.
sephiaP : (세 사람을 데리고 있는 굿맨을 잠시 보더니 머리가 아픈 표정을 하고는) ...아니, 그쪽이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치겠단 표정을 하면서 카에데를 보고는) 돌겠네... 이래서 였어요?
카에데 : (데헷하는 표정을 짓고는) 에헷~
sephiaP, 마이클 굿맨 : (동시에 말하면서) 아주 돌겠네!
# 레나의 미니 관련. (R53 COOPER S%)
M733 카빈과 솔저의 이야기. (FORTUNATE SON%)
정비공 1 : (입고된 차에서 내린 후 본넷을 열면서) 어이! 이 차 2005년식 미니 쿠퍼라 했지?
정비공 2 : (서스펜션 류를 갖고 오면서) 그런데?
정비공 1 : (잠시 표정이 굳어지다가) 어, 젠장…… 이거 쿠퍼 S인데?
정비공 2 : 진짜? 슈퍼차저 달렸단 얘기야?
정비공 1 : 어, 그거 내려놓고 여기 봐봐. 본부장 님에게도 보고해야겠어.
정비공 2 : (서스펜션 류를 내려놓고 뛰어와 보면서) 진짜네...? 이거 쿠퍼 S의 그거인데?
정비공 3 : (FPIU를 보다가)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정비공 1 : 야, 이거 GH-RE16이야! GH-RA16이 아니라고! 미션도 내려보자!! 아니, 내가 아는 RA16이 아니라서 뭔가 이상하다 했어!!
정비공 3 : 아니, 지금 미션까지 내리면 난리나요!
정비공 1 : 야, 지금 그거 걱정할 때야?? 상황이 다르잖아! 일단 이거 리프트 올리고 미션 받칠 수 있는 다이 하나 준비해 줘.
(30분의 씨름 후)
정비공 2 : (내려진 미니의 미션을 보고) 망했네. 미친.
정비공 1 : 아, 빌어먹을. 아이신이다.
정비공 4 : 쿠퍼, 라면서요? CVT가 아니네요?
정비공 3 : 어쩌죠?
정비공 1 : 뭐, 어떻게 해? 본부장님께 내가 보고할게. 아, 송 대표님이 이러실 분이 아닌데??
잠시 후, 본부장실.
정비본부장 : 뭐? 엔진을 보니 쿠퍼 S의 그거라고?
정비공 1 : 네, 혹여나 몰라 미션까지 내려봤는데, 아이신제 6단 자동미션이더군요. 대표 님 측과 한번 연락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비본부장 : 거 참, 기막히네. 아무튼 알았어. 돌아가서 일 하고 일단 그 차는 작업을 보류해. 송 대표님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지.
정비공 1 : 알겠습니다. (돌아가면서) 일단 미션 다시 올려야겠네,
정비공이 나간 후
정비본부장 : 아니, 그 분이 그럴 리가 없는데? 일단 고텐바에 확인하고 전화해 봐야겠어.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정비본부장과 통화하면서) 일단 토러스는 고텐바로 보냈다고 했고…… 엥? 잠깐만 뭐라고요?? 입고된 차가 다른 차라고요? 정말이요?
정비본부장 : (수화기 너머로) 정말이라니요? 대표님, 혹시 글자 누락해서 보낸 거 아니었습니까?
sephiaP : 그게, 저희가 의뢰를 받은 곳이 타카가키 플래닝 측이라, 거기 측에서 바로 보낸 것이거든요. 거기서도 미니 쿠퍼라 했는데, 온게 미니 쿠퍼 S면…… 이 뭔……
정비본부장 : 그것 참, 안그래도 베테랑 모터스포츠 선수인 대표 님이 이런 실수를 낼 리가 없는데, 의뢰한 쪽이 문제였군요. 알겠습니다. 제가 차량 소유주랑 통화해볼테니, 연락처 아십니까?
sephiaP : 그 차 주인이 효도 레나 씨인데, 효도씨의 개인 전화번호는 모르고…… 효도씨의 현 소속사인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 한번 연락 드려보세요. 아, 혹시 모르니까, 그 등록증 한번 메일로 보내주세요.
정비본부장 : 알겠습니다, 등록증은 찾아서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허 참, 기막히네…….
주니 : (마침 서류를 들고 들어오고는) 대표님, 저번의 FPIS 관련 보고서인데……
sephiaP : 아 그래, 내가 오늘 갖다 주라고 했었죠. 거기 놔두시고…… 한가지 말씀 드릴게 있어요.
주니 : 무슨 말씀이길래요?
sephiaP :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 보낸 차가 미니 쿠퍼라고 했잖아요?
주니 : 그렇죠……? 문제 있다고 하던 가요?
sephiaP : 다른 쪽으로요, 그게 엔진룸을 열어보니 쿠퍼가 아니라 쿠퍼 S라고 하네요.
주니 : (당황하면서) ……예? 정말요?
sephiaP : 네, 방금 신키바 쪽 본부장 님과 통화하면서 안 거에요.
주니 : 아니... 그럼 왜 타카가키 플래닝 측에서는 그냥 미니 쿠퍼라고 한거죠?
sephiaP : 모르겠어요? 이건 우리가 가서 확인을 해보거나 아님 일단 등록증을 보내달라고 했으니 그걸 봐야 할 거 같은데…….
주니 : 아, 돌겠네. 아 그러고, 용병단 측의 도 씨 있잖아요, 그 군인스런 빡빡머리에 야전 상의 입은…….
sephiaP : 솔저 씨요? 본인은 그렇게 부르는 게 좋다 해서...
주니 : 뭐든 간에, 요즘따라 입이 귀에 걸려있을 정도로 기분 좋아하시던데, 뭐 있어요?
sephiaP : 아, 이게 사실 며칠 전 얘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저번 주말이었나……?
회상, 7월 20일.
솔저 : (건 캐리어에 든 소총을 보고는) 이걸 나한테?
마야 : 네, 솔직히 여기서는 처리가 귀찮기도 해서 차라리 그쪽에게 주는게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솔저 : (이내 M733 카빈을 꺼내 소리 지르면서) 이걸 공짜로? 아메리카 합중국 만세!!!!
마야 : ……너무 막 다루지만 마요.
솔저 : 미국의 걸작, AR-15 소총을 막 다뤄서 되겠나!? 이건 그야말로 신이 미국인들에게 내린 선물이라고오오오!!!!!!
마야 : (솔저의 반응을 보고 왜 다들 솔저를 기피하는지 알겠단 표정을 짓고는) 아, 예…….
마야 : (속으로) 괜히 줬나??
다시 현재.
sephiaP : ……라고 마야 씨가 설명했어요. 최근에 총기 테스트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 이왕 하는 김에 마야 씨가 M733을 퇴역시키고 싶다고 해서……. 뭐 듣기로는 민간에서 구해온 거라고 하는데…….
주니 : 아하하……. 어쩐지 요즘따라 빨리 돌아가고 싶어해 하는 거 같더라고요…….
sephiaP : 냅둬요, 코내거 씨 말에 의함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하니까……
주니 : 저도 딱 봐도 국수주의자라는 건 알겠더라고요. 저보고 같은 미국 출신이니 편하고도 친하게 지내자고 하질 않나……. 제가 아무리 미국 출신이긴 해도, 한국 해군 장교인지라 사실상 미국 국적은 반쯤 포기했는데…….
sephiaP : 아하하…… 저런.
주니 : 아무튼 제정신 아닌 사람인건 알겠더라고요, 하……. 그나저나 대표님. M733 코만도라 하셨죠?
sephiaP : 네, M733.
주니 : 그거, 경찰 및 법 집행 기관용이라, 민간에는 잘 안들어갈텐데, 레플리카인가요?
sephiaP : 아뇨, 부품들이 민간에 풀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구별하는 게 있나요?
주니 : 가늠좌, 즉 운반손잡이요. M16A1처럼 생긴거면, 전기형. M16A2 같은 로터리 식이면 후기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그랬데요?
sephiaP : 내막은 나도 모르지요. 다만 알프는 자기가 놀려서 그런 거 같다고 하던데.
주니 : 아이고, 여자 마음 하나도 모르는 아저씨네요. 그런데 가보실 건가요?
sephiaP : 일단 보고요. (메일을 체크한 후) 아, 왔네요. (등록증을 출력해 본 후) 에? 진짜 형식명이 GH-RE16이네?
주니 : (당혹한 듯 모니터쪽으로 와서) 그렇네요? 배기량 1.6리터, 차명 미니 쿠퍼 S, 형식명이 GH-RE16, 원동기의 형식이, T16b4??
sephiaP : 좀 봐야 하는데, 1세대가 아마 트라이텍이지요?
주니 : 네.
sephiaP : 어, 내가 볼 때 이거 산 놈이 수상해요. 일단 타카기키 플래닝에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말이죠?
주니 : 그런데 거기가 차를 알까요??
sephiaP : 아, 잠깐! 그러고보면 카에데씨도 차명 외우는데 약했는데, 효도씨도 별 다를 것 없을거란 말이에에요?
주니 : 오히려 오라고 하죠.
sephiaP : 와도 똑같을 거에요. 일단 거기 매니저도 오라고 해야죠.
30분 후, 타카가키 플래닝
카에데 : 효도씨하고 같이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그렇죠. 미니 쿠퍼 S를 미니 쿠퍼라고 하는 바람에 신키바가 뒤집혔거든요.
카에데 : 음, (당혹한 얼굴로) 몰랐는데, 혹시 효도씨 매니저도 같이 데리고 갈까요? 그 사람이 엄청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잠시 말이 없어진 후) 그러세요. 이야기는 해봐야죠.
카에데 : 오늘 오후 괜찮을까요? 직접 듣고 싶긴 하거든요. 그쪽 정비본부에서 전화를 받긴 했지만 저는 이해가 안 가서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뭐, 공학적인 영역은 카에데씨가 이해하기 어렵죠. 저도 미유씨 바꾸는데 몇 년 걸렸지만요.
카에데 : 그러고보면 요즘 미유씨 이미지 변신이 크다니까요? 진짜 남자를 하나 만나면 이렇게 되는 구나를 딱 보여주는게…….
sephiaP : (전화 반대편) 캑!
카에데 : 어쨌든 오늘 저녁에 찾아갈게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그러세요.
(전화가 끊어진 후)
카에데 : 난감하네, 나 차 하나도 모르는데. (전화로 레나를 오라고 함)
그 시간,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옥
sephiaP : 벌써요?
마야 : 네, 루미씨의 도움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만.
sephiaP : 비교군이 글록 30S와……, 베레타네요. 베레타 92FS.
루미 : 같은 회사의 총기가 아니라서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일단 확실히 45구경이 반동이 더 크더라고, 마야씨는 베레타를 쏴본 후 반동이 작아서 편하다고 했고.
sephiaP : 사실 이게 맞아요. 9mm가 좀 더 반동이 작죠. 그런데 내가 글록을 선호하는 이유가, 사실 베레타가 좀 더 커요.
루미 : 아??
sephiaP : 약간 커요. 덩치를 비교하면. 그리고 사실 베레타 쓰시면서 불편한 점 없었나요?
마야 : (잠시 생각 후) 그립이 좀 불편하네요.
루미 : 나도 그래. 왜 그렇지?
sephiaP : 베레타는 폴리머 프레임이 아닌 금속 프레임인데, 탄창 자체는 이미 9mm 권총이 쓰는 복열이에요. 사실 M1911이 단열탄창이긴 한데, 이게 같은 금속 프레임을 쓰는 권총 중에서도 그리 좋지 못해요.
루미 : 그럼 그립감이 좋은 총이 있어?
sephiaP : CZ75 정도면…… 체코거긴 합니다만.
마야 : 그런가요?
sephiaP : 오후에는 정비본부에 또 가봐야 하니 정신 없네요.
루미 : 정비본부는 왜?
sephiaP : 타카가키 플래닝에서 온 미니 쿠퍼 때문에요. 그게 좀 문제가 있어서요.
마야 : 아니, 거기는 왜…….
루미 : 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니까요.
마야 : 아??
sephiaP : 루미씨 말이 맞아요.
마야 : 의외, 네요?
sephiaP : 네,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야 뭐, 당장 대표인 내가 서킷도 데려가는데……
마야 : 그러면, 지금 자료는 어떻게 하실거죠?
sephiaP : 일단 모으…… (전화벨 소리에) 어라? (전화를 받으면서) 네, 송재일입니다.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아, sephiaP? 미안한데, 그, 내일 촬영장에 가줄 수 있어요?
sephiaP : 내일? 왜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내일 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는데? 그거 내가 통제 못할 거 같아서.
sephiaP : 그거 모든 프로덕션 담당자 다 와야 할 걸?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그렇긴 한데 말이죠. 가능할가요?
sephiaP : 현장 사무실 차리든가 해야죠. 일단 알겠다고 해주세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OK!
(전화가 끊어짐)
sephiaP : 내일 아주 예술이겠구만.
비상걸린 정비본부 (65%)
치아키 : (옷을 털면서) 어우, 제대로 터졌네요.
토쿠시게 : 괜찮아요?
치아키 : (쓰게 웃으면서) 전혀요. (한숨을 쉬고서 sephiaP를 보고) 진짜 터뜨릴 줄 몰랐는데 말이죠,
sephiaP : 별 수 없잖아요? 전작에서도 웬만하면 리얼리즘을 살리려고 했으니까요.
치아키 : 그건 그렇지. 그나저나 겨울 방송 가능할까?
sephiaP : 10월, 은 어려울 거 같고, 11월 스타트가 되지 않을까요?
토쿠시게 : 그래요?
sephiaP : 일단 날짜 조율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지금 촬영을 못한 부분이 있어 가지고 말이죠.
치아키 : (홀스터에 있는 M360J 사쿠라의 프롭건을 만져보고서) 프로듀서, 이게 실 총은 몇미리야?
sephiaP : (황당하다는 듯) 에?
토쿠시게 : 쿠로카와양, 드라마 촬영 이후 총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치아키 : 아뇨, 갑자기 궁금해서요.
sephiaP : 보통의 리볼버는 38구경이긴 해요. 그런데 갑자기 왜요?
치아키 : 아냐, 나중에 이야기 해.
sephiaP : (속으로) 연구과제 때문이겠군. 젠장.
촬영장 인근의 미니풀장
후미카 : (애들이 노는 걸 보다가) 아, 프로듀서씨.
sephiaP : 진짜 얘들 방학이라고 난리도 아니네.
후미카 : 아, 지금 방학이에요??
sephiaP : 아니, 이제 다니는 유치원이 사실은 며칠전부터 방학이었거든. 기간은 짧지만 말이지.
이케다 : (대본을 보면서 지나가다가 풀장이 있는 걸 보고서) 뭐야, 아니, 송 대표. 이런 풀장은 언제 만들었어요?
sephiaP : 아, 그게, 말이죠.
7월 23일, 야외 촬영 직후
이가라시 PD : 풀장, 이요?
sephiaP : 네, 부모가 일하는 데, 애들이 놀 거리가 없어서…… 솔직히, 저희 부부가 애가 9명이거든요. 버스 안에서 보는 것도 지칠테니까.
이가라시 PD : 아, 알고 있어요. 쿠로야나기씨가 그러더라고요. 9남매 모두 모인 상태로 방송 출연시키고 싶은데, 나왔다간 사탕 많이 준비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러던데?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아무리 같은 방송국이라지만, 저희가 나가면 쿠로야나기씨 힘들어해요. 우리 애들이 예전에 제가 출연한 테츠코의 방을 보면서 그래요.
이가라시 PD : 뭐라는데요?
sephiaP : 쿠로야나기씨 보고 양파 머리 할머니라 부르는데, 저희가, 4년 전 12월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는 아직 4남매였는데…….
이가라시 PD : (생각 후 웃으면서) 아, 기억나요. 그때 둘째, 셋째 딸이 7개월? 그 정도였죠?
sephiaP : 맞아요. 그때도 애들이 녹화 끝나고 쿠로야나기 여사님의 머리를 많이 만졌거든요, 너무 죄송한데…….
이가라시 PD : 나올 수 있어요?
sephiaP : 9남매 데리고 와서 방송국 초토화 되는 거 보고 싶으세요? (생각 후) 다음달, 이후라면 가능할지도, 그때 막내 4남매가 돌이거든요. 그런데 쿠로야나기씨 연세가??
이가라시 PD : 90세요.
sephiaP : (잠시 말을 잃은 후) 다시 생각해 보시면 안 되요?? 저 이번 주말 슈퍼 다이큐 경기도 불참하고 촬영 지휘해야 할 판인데…….
이케다 : 그래서, 드라마 방송 시작 전후에 테츠코의 방에 출연한다는 댓가로 허가 받은 거에요?
sephiaP : 네.
이케다 : (풀 앞에 쭈그리고 앉아 노는 미연들을 바라보면서) 얘들 몇 살이에요?
sephiaP : 최고 5살, 최저 11개월요.
이케다 : 에?
sephiaP : 5살부터 11개월까지 9남매가 판을 치는데, 얘들이 촬영장 난입 하는 순간 난리난다고요.
이케다 : (침을 꿀꺽 삼키고) 그건 그래. (옆에서 토미카를 가지고 노는 진태를 보고) 거 얘도 뉘집 아들인지 장난꾸러기 같이 생겼네.
후미카 : 아하하…… 그 아이, 저희 프로듀서님, 큰 아들인데…….
이케다 : 아? (자세히 한번 보고서 sephiaP를 본 후) 닮았구만. (진태에게) 너 혹시 아저씨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냐?
진태 : (토미카를 갖고 놀다 이케다 츠토무를 보고서) 경찰, 아저씨?
(다들 웃음)
이케다 : (웃다가) 아저씨 연기하는 사람이야. 아저씨가 무서워 보이냐? 경찰 아저씨로 보이게?
진태 : 네.
이케다 :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으이그, 귀여운 녀석이네. 부모님 말 잘 들어야 한다.
진태 : 네~
촬영 중의 휴식시간 때, EEJ 전용 차량 안
치아키 : (sephiaP 가족들 옆에 앉으면서) 안 가봐도 돼? 오이타 현 라운드라며?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이번 라운드는 그냥 안 나가기로 했어요. 촬영 일정이 빡빡하고…….
미유 : (젖을 먹이면서) 게다가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잖니?
치아키 : (한숨을 쉬면서) 그건 그래요. 안 그래도 프로듀서가 폭탄을 떠안은 바람에 우리까지 그거 제거하게 생겼잖아요. 아니, 왜 하필…….
sephiaP : 별 수 없죠. 뭐. 솔직히 발키리아들이 분열된 상태이니까, 치아키씨도 들어서 아시잖아요?
치아키 : 그렇긴 하지. 그 사건 터진 후에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전원 연구위원 신세가 되었잖아? 덕분에 총기 공부는 엄청 하고 있고.
미유 : 나는 사실 졸업시험만 보고 졸업했거든. 그래서 논문 정리는 처음인데, 이거 하면서 아예 정리하는게 많는 거 같아.
치아키 : 엥? 미유씨 졸업시험만 봤어?
미유 : 응, 난, 사실 단기대학 졸업생이니까. 논문을, 쓸 이유가 없지.
sephiaP : 나 당신 4년제인줄 알았는데?
미유 : 저기요. 나 346 스카웃 당시 26세였거든? 내가 직장인 출신인 상태에서 스카웃 되었는데, 그럼 생각해 봐. 내가 당시에 일을 제대로 했을까?
sephiaP : 그렇겠네. 그나저나 내일 치아키 너 마유와 합 맞춰봐야 하는 거 알지?
치아키 : 아, 맞아. 액션 촬영해야 하고 또 조사장면, 싫네.
미유 : 그런데 해야지. 별 수 없지. (sephiaP를 보고) 여보.
sephiaP : 응?
미유 : 며칠 전에 정비본부 갔잖아. 뭔 일이 있었어? 당신…….
sephiaP : 아, 효도씨 미니 관련. 그거 때문에.
치아키 : 그런데?
sephiaP :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보니까, 그, 좀 눈썹이 두꺼운 매니저 양반 있거든?
미유 : 누구야? 그 사람?
치아키 : (잠시 생각 후) 그 저기 뭐지? 신쨩 눈썹같은 눈썹 가진 사람? 뭔가 좀 변태 같던데?
sephiaP : 아, 그래. 그 사람이 사실 효도씨 매니저야.
치아키 : 그래?
미유 : 그런데?
sephiaP : 내가 보기엔 그 양반이, 사고를 친 건지 아님 다른 경우가 있는건지 모르지만, 자기 말로는 되게 싸게 샀다고 했거든? 그래서 내가 등록증 봤냐고 했는데, 자기도 대충 보고 넘어갔다더라고. 뭐 듣기로는 전 주인이 싸게 팔았다나 뭐라나?
치아키 : 어이가 없네. 그래서 운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줬어?
sephiaP : 매니저 말로는 자기가 알 거 같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에는 아니에요.
미유 : 왜?
sephiaP : 아니, 그 양반도 슈퍼차져 오일 교환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현장에서 정비 담당자들하고 같이 설명하고 이랬는데, 어…….
미유 : 오, 왜?
sephiaP : 느낌이야. 그냥.
7월 29일,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네, 음, 뭐 촬영하고 소속사 아이돌들 일정 체크하고, 이런 일정입니다. 네, 인터뷰요? 음, 저희 같은 경우 소속 아이돌들과 차의 연관성이……. 없는 건 아니죠. 아무래도 모기업이 모터스포츠 전문 기업이니……. (생각 후) 일단 알겠습니다.
(전화가 끊어짐)
sephiaP : (속으로) 흠, 모기업이 모터스포츠 전문 기업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소속 아이돌 및 사무원들에게도 질문이라니, 이거 참 곤란한데. 질문지야 뭐 나한테 올거라지만. 이걸 어떻게 다 답하지?
sephiaP : 일단 전체 연락을 좀 돌려야겠네. 서면 인터뷰가 하나 나왔는데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다 참석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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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 : 대표이사 송재일
수신 : 당사 소속 프로듀서, 사무원 및 18세 이상 아이돌
산에이 쇼보의 오토 스포츠에서 당사에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자동차 또는 현재 타고 있는 자동차(드라마에서 쓰던 것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드림카 및 자동차 경주에 관한 이야기 등을 묻고 또한 본인의 운전실력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추신 : 이거 다른 프로덕션에도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의견 많이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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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 사무실
유키나키P : 에엑?? 서면 인터뷰?
카코 : 당신 자신 있어?
유키나키P : 조금은 자신이 없는데.
카코 : 왜?
유이 : 그거야 프로쨩이 sephiaP쨩은 아니잖아?
미오 : 그러게?
아카네 : 후미카씨나 아이코쨩도 요즘 카트를 타보려고 노력한다는데, 우리는…….
유키나키P : 일단 한 번 써봐야지.
촬영 상황 (65%)
사이온지 회장 : 음식이 입에 잘 맞는지 모르겠군요, 괜찮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데, 절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요, 회장 님?
사이온지 회장 : 다름 아니라... 그쪽이 차 정비 쪽에는 일가견이 있는 거로 알아서 말입니다. 오래된 캐딜락을 끌고 다니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눈치 백단이시네, 그래서... 저한테 의뢰할게 있단 말씀입니까?
사이온지 회장 : 그렇죠. 일단 식사 마저 하고 얘기 드리도록 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좀 시간이 지난 후, 사이온지 회장 컬렉션이 들어있는 차고.
사이온지 회장 : (한 차를 가리키면서) 저 차량입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로터스 엘란? 맞죠? 저거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사이온지 회장 : 네... 우측의 기아자동차의 한국 생산 모델을 보셔도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설계도를 인수해서 만든 차량이었기도 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본격적으로 의뢰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사이온지 회장 : ...왼쪽에 서있는 로터스 모델을 정비 좀 해주셨음 합니다.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모은 차량이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대 회장 님이 모은 차종이라고요? 의외네.
사이온지 회장 : 네, 저도 스포츠카 좋아하지만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셨거든요. 저 기아자동차 생산 모델은 제가 회장직에 오른 뒤로 첫 컬렉션으로 일본에 몇 없는 것을 수소문해서 갖고 왔습니다. 복원하는데 꽤나 애먹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로터스 모델을 수리한다니, 이미 겉은 반질반질한데?
사이온지 회장 : 겉만 그렇지, 속은 썩어가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엔진 계통을 좀 손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품은요?
사이온지 회장 : 부품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저걸 맡으려 하자니 이글과의 관계는... 뭐 이건 본인이 더 잘 아시잖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표정을 찡그리고는) 끅, 그렇죠. 어쨌던 회장 님 판단도 크긴 했다만.
사이온지 회장 : 그건 그렇기도 하죠, 아무튼, 엔진 계통 수리 좀 부탁드립니다. 로터스 모델을 코토카가 탄다고 하더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외란 표정으로) 엥? 무슨 바람이 부셨다고...
사이온지 회장 :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어느날부터 아이가 좀 많이 달라져있더군요. 제가 신경을 미처 못 쓴 부분이 있는 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신경 쓰지 말고, 저거 엔진 계통만 고치면 된다 이 소리죠?
사이온지 회장 : 예, 맞습니다. 외장은 보다시피 반듯하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최고 상사께서 직접 내린 명이니 해야겠죠. 정비 공간은 있습니까?
사이온지 회장 : 그쪽이 자주 정비하던 곳에 얘기는 해뒀습니다. 올드카 전문이라고 하더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거기... 그렇죠. 하라주쿠 부근에 있는 정비소인데, 꽤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아무튼, 트레일러로 거기까지 탁송해드릴테니, 부탁드립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 분부대로 합죠.
며칠 후. 하라주쿠 일대 부근의 올드카 전문 정비소.
정비소 사장 : 로터스 엘란? 댁 미국차 좋아한다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뢰품이에요, 의뢰품, 엔진 부품 교환이 필요하다네요.
정비소 사장 : 의뢰? 사이온지 그룹에서 온게 그건가? 소유주가 누군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 안해요, 말 했다가는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거 같아서.
정비소 사장 : 치사하긴. 아무튼, 우리 쪽 작업 공간을 쓴다고 연락되었으니, 지지던 볶던 마음대로 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그 무렵, 346 프로덕션 측. 이글 측에서 온 설문지와 같은 공문이 내려와서는 차를 가진 각각 아이돌들이 적어나가고 있다.
신 : (설문지를 작성하면서) 나는 당연 미니지! 으흐흥~
하스미 : 아하하... 그 차 너무 광적으로 좋아하시던 거 같던데요?
신 : 그래? 이왕 김에 하스미짱도 미니 한대 사봐, 이 슈가 하트 언니가 보증은 할게.
하스미 : 괜찮아요, 전 지금 차로도 충분한 걸요. 게다가 그 미니란 차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들어서...
신 : 에이, 그건 내가 가르쳐줄 테니까! 그나저나 지금 차라면 미라 지노말이지? 다이하츠의?
하스미 : 네, 맞아요.
신 : 글쎄, 하스미 짱 버는 거 생각하면 미니도 충분히 유지하면서 탈수 있을 거 같은데? 이 언니 봐봐! 이 언니도 하스미 짱이랑 버는 수입이 비슷한데.
하스미 : 아하하... 괜찮다니까요~ 전 차 욕심이 그렇게까지는... 지금 차로도 족한 걸요.
신 : 뿌우~ (이내 옆에 있던 나나를 끌어들이고는) 파이센! 뭐라고 말 좀 해봐아~?
나나 : (당황하면서) 에... 에!? 그걸 나나한테 말하셔도... 나나는 영원한 17살이라...
신 : (이내 썩은 표정을 짓고는) 그러면 진짜 나이 밝힐거야?
나나 : (제대로 식겁하면서) 그건 안돼욧!!!!!
신 : 그럼 하스미에게 뭐라고 좀 해봐아~
나나 : 에, 그게... 나나한테 말해도 전 슈가 짱처럼 그렇게까진 아는게...
신 : 우에엥~
나나 : (이내 신을 어르고 달래면서) 에에, 그러지 마요...
하스미 : 아하하...
그렇게 8월 달이 되고 난 후...
사오리 : ...지는 이정도면 되었어유.
실크위버 : (흘끔 보면서) ...고작 그 정도?
사오리 : 에... 그리 보지 마시래요...
치아키 : 뭔 차인데?
사오리 : 후지 중공의 임프렛서유, 그 중 신형 말이쥬.
치아키 : 임프렛서? 임프레자 말 하는 거지?
사오리 : 맞아유, 지 아바이께서 수십년간 모시던 거라서... 지가 그 차를 아바이께 주고 아바이의 똥글똥글 눈을 가진 오래된 임프렛서를 물려받을 생각이여유.
치아키 : 엥? 몇년 식인데?
사오리 : 별 볼일 없는 01년식 세단이에유. 새천년에 그거 사시맹코 외갓댁 친갓댁, 심지어 어마이한테 까지 소리 들었다 하는디, 지는 이해 안되가꼬...
치아키 : 아니 01년식 세단인데, 어머니로도 모자라 양가 친척에게까지 그 소리 들었다고? (이에 뭔가 감을 잡은 듯 말하면서) 잠시 프로듀서 불러올게, 뭔가 심상치 않은데?
잠시 후, sephiaP가 오고 난 후.
sephiaP : 2001년식... 스바루 임프레자의 세단 모델이요? 그걸 신차로 뽑으셨다고요?
치아키 : 어, 사오리 말로는 그렇다는데.
사오리 : 혹시... 뭔 문제 있나유?
sephiaP : 잠시만... 이게 내 기억이 맞다면... (이내 본인 스마트폰을 좀 뒤져보더니 기막히단 표정을 지으면서) 저... 오쿠야마 양? 이거 그 당시 아버님이 한 소리 들었을 만한데요?
사오리 : 으잉? 뭐시길래요?
sephiaP : 왜건이면 그나마 소리 덜 들으셨을지도 모르는데... 세단은... 그 시절 모델은 WRX 모델부터 시작하거든요.
사오리 : 그... 무슨 소리인 거래요?
sephiaP : 당시 고성능 모델을 새 차로 뽑으셨단 소리에요.
사오리 : (이내 눈을 깜빡거리더니 경악하면서) 에에에에 - !?
sephiaP : 그거 외에도 분류가 따로 있는데, 이게 일반 모델이냐, 터보 모델이냐로 나뉘거든요? 오쿠야마 양, 그 차 탔을 때 엔진음 기억해요?
사오리 : 뭘까... 아바이께서 가속 페달 띠셧을띠 휘파람같은 소리가 나긴 했었는디... 자동 변속기 모델로 기억하구먼유.
sephiaP : (한숨을 쉬고는) 이런...
치아키 : ...그 한숨은 대충 짐작이 가는데, 프로듀서?
sephiaP : 이건 솔직히 말하기 뭣한데...오쿠야마 양 아버님, 두들겨 맞지 않으신 거만 해도 다행이실 거에요.
사오리 : 그... 그정도래요?
sephiaP : 네, WRX 세단, 수동도 아니고 자동 모델이면... 이거 당시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지금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오쿠야마 양 아버님이 엄청 큰 돈 쓰셔서 새 차 뽑으신 거에요.
사오리 : (말이 안나온다는 표정을 짓고는) 허... 헉...
치아키 : ...사오리 네 평범한 집안이었지?
사오리 : 그, 그냥 산골 사는 평범맹키로는 매우 평범한 집안이에유.
치아키 : 에고... 이건 나도 할 말이 없다.
실크위버 : (듣다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도대체 뭐가 무슨 상관인 건데?
치아키 : ...사오리 아버님이 당시에 희대의 미친 짓을 저지르셨다는 얘기야.
sephiaP : 쉽게 말하자면 그래요.
실크위버 : 아... 그래?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실크위버 양은 이미 다 적었어요?
실크위버 : 응, 나는 간단하니까. 사오리도 다 썼어.
sephiaP : 그럼 온 김에 두 분 거 받아가야 하겠네요. (이에 사오리를 보고는) 그러고, 오쿠야마 양.
사오리 : 예, 예이?
sephiaP : ...나중에 아버님 불러서 그 차에 대해 얘기 좀 해야할 거 같은데, 오시라고 하실 수 있으세요?
사오리 : 요즘 한가하신지 모르겠어유. 일이 있다 말기도 해셔서...
sephiaP : 그럼 일단 연락은 좀 해주세요. 저 나름대로 아버님과 얘기해야 할거 같거든요.
사오리 : 아, 알겠어유.
# 사이온지 가문의 로터스 엘란. (M100%)
자동차 관련 언론사의 설문지 관련. (IDOL & VEHICLE%)
마야 : (인터뷰지를 보고서) 이거, 써야 하나요?
sephiaP : 네, 참고로 의상실에 박혀있는 실크양에게도 넘어갔어요.
알프 : (인터뷰지를 보고서) 반응은요?
sephiaP : 뭐, 저한테는, ‘써야 돼?’ 했는데, 써야 한다고 하니까 고개만 끄덕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녀석 뭔가 웃는게 영 심상치 않아서…….
마야 : 음, 기간은요?
sephiaP : 주중에는 다 써야 합니다.
마야 : 한창 바쁜데 써달라니, 밤을 새야겠네요.
알프 : 혹시 대표님께서도 쓰십니까?
sephiaP : 안 그래도 지금 쓰고 있다가 호출한 거에요. 마나미씨도 호출해서 써보라고 했고요.
마야 : (한숨을 쉬고서) 노블 비너스님께 질문을 해봐도 되겠습니까?
sephiaP : 그러셔도 됩니다. (잠시 생각 후) 아, 혹시 질문 중에 어려운 것 있나요?
마야 : (잠시 읽어보다가) 보니 차량의 제원이나, 이런 것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sephiaP : 두분 다 차량을 정비본부에 입고시킨 이력이 있으니까, 거기서 받으면 되요.
알프 : 알겠습니다.
마야 : 네.
같은 시간, 휴게실
선인P : 자동차, 개념이 잘 없습니다만.
유키나키P : 솔직히 본인 생각을 담아서 쓰는 거긴 해요. 개인 차는 없으시잖아요?
선인P : 그렇습니다만. 유키나키 프로듀서님은요?
유키나키P : 사실 얼마전까지 스텝웨건을 타다가 수입차 타보자고 와이프가 막 우겨서…….
오토하 : (옆에서 듣다가) 카코, 씨가요?
유키나키P : 응, 아무래도 내가 sephiaP 밑이긴 해도, 총괄이잖아요? 물론 1과의 경우에는 내가 sephiaP와 논의하는 입장이지만. 여튼, 그래서 애도 크고, 또 내가 진급했으니까, 그래서 수입차 한 번 타보자고 하더라고요.
선인P : 그럼 왜 미국 차를……?
유키나키P : 사내에 시애틀 출신인 사람이 있잖아요.
오토하 : 아, 주니씨…….
선인P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주니 자매님이 미국, 출신이셨죠.
유키나키P : 그렇죠. 그래서 카코가 주니씨와 이야기 했나봐요. 자기가 내 비상금 털어간 것이 미안하다고.
오토하 : 보통 비상금을 만들면, 상대를, 못 믿는다고…….
(유키나키P, 쓰다가 사례들림)
유키나키P : 그럴 리가 있어요? 우메키씨??
오토하 :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랍니다?
유키나키P : 어어, 이제 바가지 그만 긁히고 싶은데……. 아, 그런데 나 차량 현재 상태 잘 모르는데, 정비본부나 sephiaP에게 문의해볼까?? 싶은데.
10분 뒤, 비서실
주니 : 타이어는 원래 245/55 R18인데, 같은 시기에 나온 익스플로러 에코부스트는 다른 타이어에요.
유키나키P : 그래요? 어쩐지, 처음 왔을 때보다 최근이 좀 껑충한 느낌이더니. 지금 타이어는 뭐죠?
주니 : 브리지스톤제에요. 브리지스톤 알렌자 001. 원래는 굿이어의 이글 RS-A 타이어였는데, 현재 익스플로러에 맞는 사이즈는 255/50 R20. 그러다보니 브리지스톤의 알렌자 001 아니면 요코하마 어드반 스포츠 V107이 후보였고, 정비본부에 문의해보니까, 알렌자가 온로드 SUV에게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프로듀서님은 어차피 오프로드 안 타실거잖아요?
유키나키P : 안 타죠. 참, 작업은 어디까지 되고 있나요?
주니 : 일단 듣기로는 실내쪽만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변속기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유키나키P : 일단 타보고요.
주니 : 알겠습니다.
유키나키P : (똑같은 질문지를 보고) 벌써 다 썼어요?
주니 : (웃고서) 금방 써요. 지금 유진이하고 해나도 열심히 쓰는데, 해나 되게 웃기던데.
유키나키P : 류해나씨가 왜요?
주니 : 첫 차가 트럭이면 믿겨지세요?
유키나키P : 에???
류해나 : (깜짝 놀라서) 잠깐!!!! 그 이야기는 금지라고 했잖아!
주니 : 아니, 솔직히 너 강원도 출신이라며! 그래서 집에서 보던게 트럭이라면서!
류해나 : 아, 그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어?
유키나키P : 뭔 말이에요?? 아니, 첫 차가 트럭? (생각 후) 토요에이스 같은 거??
류해나 : 그거보다 작아요. 토요에이스가 한 2~3톤 적재할 수 있잖아요?
유키나키P : 그렇죠.
류해나 : 그거보다 작죠. 타운에이스급? 세레스라고 아세요?
유키나키P : 처음 듣는데요?
류해나 : 한국의 기아자동차에서 1980년대에 봉고를 기반으로 낸 차량이거든요, 봉고 고상형을 분리해서 판 거니까.
유키나키P : 그 봉고가 마쓰다에서 들여온 거 아니에요? 난 모르겠는데?
임유진 : 그거 맞아요.
유키나키P : 아??
류해나 : 여튼, 그거를 저희 본가에서 지금도 써요.
주니 : 그걸 지금도 써??
류해나 : 광주에 있는 엔지니어에게 부탁해서, 부품을 맨날 얻어오고…… 진짜 며칠 전에 연락 받았는데, 아예 배기쪽 다 손본다고, 나 휴가 내면 한국 들어와서 일 좀 도와달라네.
유키나키P : 지금도 세레스 운전할 줄 알아요?
류해나 : (잠시 말이 없어진 뒤) 가끔은요. 감이 남거든요.
유키나키P : 그렇겠네요.
8월 1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소회의실
사오리 : ……지는 이정도면 되었어유.
실크위버 : (흘끔 보면서) ……고작 그 정도?
사오리 : 에…… 그리 보지 마시래요…….
치아키 : 뭔 차인데?
사오리 : 후지 중공업의 임프렛서유, 그중 신형 말이쥬.
치아키 : 임프렛서? 스바루의 임프레자 말하는 거지?
(참고 : 본래는 스바루가 후지 중공업의 자동차 브랜드였으나 2017년에 법인명을 아예 스바루로 변경했다.)
사오리 : 맞아유, 지 아바이께서 수십년간 모시던 거라서…… 지가 그 차를 아바이께 주고 아바이의 똥글똥글 눈을 가진 오래된 임프렛서를 물려받을 생각이여유.
치아키 : 엥? 몇 년 식인데? 임프레자가 그런 헤드램프가 있어?
사오리 : 별 볼 일 없는 01년식 세단이에유. 새천년에 그거 사시맹코 외갓댁 친갓댁, 심지어 어마이한테까지 소리 들었다 하는디, 지는 이해 안되가꼬…….
치아키 : 아니 01년식 세단인데, 어머니로도 모자라 양가 친척에게까지 그 소리 들었다고? (이에 뭔가 감을 잡은 듯 말하면서) 잠깐만, 사오리쨩. 잠시 프로듀서 불러올게, 뭔가 심상치 않은데?
(치아키,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sephiaP의 사무실로 감)
실크위버 : 사오리, 뭐 있어?
사오리 : (고개를 저으면서) 모르겄구만유?
10분 후, sephiaP가 치아키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옴
sephiaP : (당혹한 듯 자리에 앉으면서) 2001년식, 스바루 임프레자의 세단 모델이요? 그걸 신차로 뽑으셨다고요?
치아키 : (사오리의 옆에 앉으면서) 어, 사오리 말로는 그렇다는데.
사오리 : 혹시, 프로듀서씨. 지…… 뭔 문제 있나유?
sephiaP : 잠시만…… 이게 내 기억이 맞다면…… (이내 본인 스마트폰을 좀 뒤져보더니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저, 오쿠야마 양? 이거 그 당시 아버님이 한 소리 들었을 만한데요?
사오리 : 으잉? 뭐시길래요? 뭐시길래 프로듀서씨가 그라코롬 있는다요?
sephiaP : 왜건이면 그나마 소리 덜 들으셨을지도 모르는데…… 세단은…… 그 시절 모델은 WRX 모델부터 시작하거든요.
사오리 : 그…… 무슨 소리인 거래요?
sephiaP : 한마디로 당시 고성능 모델을 새 차로 뽑으셨단 소리예요.
치아키 : 뭐?? 고성능 모델을 새 차로??
sephiaP : 그렇죠. 그냥 E클래스 사려다 E63을 산 꼴이 되는 거죠.
사오리 : (이내 눈을 깜빡거리더니 경악하면서) 에에에에 - !?
sephiaP : 그거 외에도 분류가 따로 있는데, 이게 일반 모델이냐, 터보 모델이냐로 나뉘거든요? 오쿠야마 양, 그 차 탔을 때 엔진음 기억해요?
사오리 : 뭘까…… 아바이께서 가속 페달 띠셧을띠 휘파람같은 소리가 나긴 했었는디…… 자동 변속기 모델로 기억하구먼유.
sephiaP : (한숨을 쉬고는) 이런…… 제대로인데??
치아키 : (쓴 웃음을 짓고) ……그 한숨은 대충 짐작이 가는데, 프로듀서?
sephiaP : 이건 솔직히 말하기 뭣한데…… 오쿠야마 양 아버님, 두들겨 맞지 않으신 거만해도 다행이실 거에요. 아니, 집에서 쫓겨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사오리 : 그…… 그정도래요?
sephiaP : 네, WRX 세단, 수동도 아니고 자동 모델이면…… 이거 당시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지금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오쿠야마 양 아버님이 4~500만엔을 쓰셔서 새 차 뽑으신 거예요.
사오리 : (말이 안 나온다는 표정을 짓고는) 허…… 헉……
치아키 : ……사오리 네 평범한 집안이었지?
사오리 : 그, 그냥 산골 사는 평범맹키로는 매우 평범한 집안이에유.
치아키 : 에고…… 이건 나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잠깐! 프로듀서, 그게 지금 거의 500만엔급이야?
sephiaP : 출시 당시 가격이 250만엔이었는데, 지금 그 차의 후신격인 WRX S4가 447만 7천엔부터 팔리거든요.
치아키 : 제대로네. 와…….
실크위버 : (듣다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도대체 뭐가 무슨 상관인 건데?
치아키 : ……사오리 아버님이 당시에 희대의 미친 짓을 저지르셨다는 얘기야.
sephiaP : 쉽게 말하자면 그래요. 호구 잡히지 않고서야 이 정도는…….
실크위버 : 아…… 그래?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실크위버 양은 이미 다 적었어요?
실크위버 : 응, 나는 간단하니까. 사오리도 다 썼어.
sephiaP : 그럼 온 김에 두 분 거 받아가야 하겠네요. (이에 사오리를 보고는) 그러고, 오쿠야마 양.
사오리 : 예, 예이?
sephiaP : 거…… 나중에 아버님 불러서 그 차에 대해서 얘기 좀 해야 할 거 같은데, 오시라고 하실 수 있으세요? 이왕이면 어머님도 같이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사오리 : 요즘 한가하신지 모르겠어유. 일이 있다 말기도 해셔서...
sephiaP : 그럼 일단 연락은 좀 해주세요. 저 나름대로 오쿠야마양의 양친분과 얘기해야 할 거 같거든요.
사오리 : 아, 알겠어유.
치아키 : 아, 프로듀서. 나도 낼까? 다 쓰긴 했는데 말이지.
sephiaP : 아, 다 쓰셨으면 주세요.
치아키 : 알았어.
3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미요 : (편한 옷 차림으로) 뭐해?
sephiaP : 아, 답변들 좀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사오리양하고 실크위버양, 치아키씨가 답변을 줘서요.
미요 : 흠, (한번 보고서) 어? 사오리 드림카가 임프레쟈??
sephiaP : 지금 드라마에서 WRX S4하고 N-One RS를 타잖아요? 그런데 이제 자기가 보기에는 WRX S4는 너무 고성능이니까, 그냥 무난한 임프레쟈를 생각하나봐요. 아버님도 임프레쟈를 타셨고 하니까.
미요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구나. 몇 년식?
sephiaP : 2001년식이요.
미요 : 으흠, 그렇구나. 2001년식 임프…… 응??? 잠깐, sephiaP, 몇 년식??
sephiaP : 2001년식 세단인데요?
미요 : (급히 눈동자가 구르면서) 어, 저기…… WRX, 아냐???
sephiaP : WRX 터보 모델이라는데요?
미요 : (속으로) GDA다!!! 2001년 WR카 베이스가 왜 거기서 나와??
미요 : 변속기는?
sephiaP : 4단 오토요.
미요 : 우와! 실망!! (표정을 바꾸고) 아니, 그런데 그걸 사오리네 집에서??
sephiaP : 네, 오쿠야마 양 아버님이 2000년대 초에 그걸 덥썩 사셨나봐요.
미요 : 맙소사. 사오리가 아키타현이라고 했으니, 그냥 4륜구동 있다고 덜컥 사셨나보네.
sephiaP : 그렇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겁해서는 말도 못 하던데요? 한번 오실 수도 있어요.
미요 : 아, 관리 잘 되어 있으면 내가 인수할까? 변속기 바꾸고…….
sephiaP : 진정하세요. 하라다씨.
미요 : 나, 진정이 안…… 아, 내가 이것 때문에 온 게 아닌데! 소문 들었어?
sephiaP : 웬 소문요?
미요 : (자신의 폰에 뜬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이거 봐봐.
sephiaP : (사진을 보고) 이거 뭐에요?
미요 : 하라주쿠에 있는 정비소인데, 올드카나 수입차 정비로 유명한 곳이야. 그런데 이거 봐봐. 이 차, 좀 특이하지 않아?
sephiaP : (사진을 자세히 보고서) 엘란 아니에요? 이게 왜, 있어요?
미요 : 아니, 사실 이게 단체 라인 채팅방이거든? 올드카 관련?
sephiaP : 그런데요?
미요 : 여기 채팅방 사람 중에 이 정비소 직원이 있어. 그런데 그 사람이 보낸거야. 자기 말로는 어떤 사람이 이 엘란을 가져와서 정비를 한다는데?
sephiaP : 어떤 사람요?
미요 : 응, 그런데, 이거, 후면을 보면, 2세대 같지?
sephiaP : M100 엘란이네요. 한국에서도 팔린 적 있는…….
미요 : 그렇지? 그런데 이게 왜 있는 걸까?
sephiaP : 글쎄요? 이걸 누가 가져온 건지부터 파악해 낸다면, 누가 탈지도 알겠죠?
질문에 대한 해답 (45%)
질문 1 : 현재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
질문 1-1 : 기존에 타고 있던 차량이 있다면 무엇?
질문 2 : 자동차를 타야겠다 또는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원인은?
질문 3 :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을 튜닝한 경우) 그 범위는 어느정도?
질문 4 : 본인의 드림카는?
질문 5 : 만약 자동차 경주를 했다면 본인의 최고 성적은?/현재 하고 있다면 어디까지 올라가봤는가?
질문 6 :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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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미요(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소속, 이글 스포츠 재팬 레이싱 드라이버)
1. 지금은 볼보 240 웨건을 개조해서 타고 있습니다. 토요타 2UR-GSE 엔진으로 스왑했고, 기어박스 역시 렉서스 RC F에 쓰인 기어박스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구동방식은, 4륜구동이고, 타이어는 지금, 브리지스톤제 포텐쟈 RE-71RS 195/50R16 84V 타이어를 채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1-1. 많이 바꿨죠. 닛산 스카이라인 GT-R R33 타다가 유지비가 비싸서 아버지에게 스바루 레오네를 물려받았는데, 엔진도 너무 낡고 해서 엔진이라도 바꾸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된다고 해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영 안되겠다 싶어서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볼보로 간 거죠. 그걸 신나게 개조해서 지금처럼 타고 있습니다.
2. 아버지가 자동차 정비소를 하세요. 그러다보니 이제 어렸을 때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았고, 전 소속사 시절부터 레이싱 모델 일이나 모터스포츠 리포트 등의 분야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왔고 사실 지금도 없는 건 아니에요. 전문 프로그램에서도 오퍼가 오고요.
3. 뭐, 아까 말한 그대로에요. 거의 다 뜯어고친 셈이죠. 말은 안 했지만요. 서스펜션도 바꾸고 실내도 많이 고쳤습니다.
4. 어, 지금은 딱히? 없긴 한데…… 닛산 GT-R?
5. 2019년부터 레이서 활동을 시작해서요, 2021년도 슈퍼 다이큐 ST-TCR 챔피언입니다. 현재는 슈퍼 다이큐 ST-Z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6. 관리는,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Volvo 240 Wagon AB230W改
전장 × 전폭 × 전고 : 4785×1715×1475mm
보디 형식 : 웨건
엔진 종류 : V형 8기통
배기량 : 4,968cc
내경 × 행정 : 94.0mm×89.5mm
엔진형식 : 토요타 2UR-GSE
최고출력 : 481ps(354kW)/7100rpm
최대토크 : 54.6kg・m(535N・m)/4800rpm
구동방식 : 풀타임 4WD
트랜스미션 : 8AT
스티어링 : 파워 스티어링 포함 랙 랜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더블 위시본(스태빌라이저 포함)/멀티링크(스태빌라이저 포함)
브레이크(전/후) : 앞 뒤 V디스크
사토 신(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1. 지금 타는건 미니. 그런데 이제 BMW 인수 전, 그러니까 로버 미니지.
1-1. 사실은 원래 BMW 미니 1세대를 탔다가 클래식 미니, 즉 로버 미니로 전환.
2. 나이가 있으니까. 예전에 따둔 면허가 있고. 그러다가 이제 방송을 하게 되면서 운전을 많이 하게 되었지.
3. 그냥, 사실상 순정 상태 그대로. 아, 그런데 노 파워인거 진짜 별로~
4. 글쎄? 딱히 드림카는 없어.
5. 미니 챌린지 나간다면 모르겠습니다.
6. 전문 업체에 의뢰도 하고 있고 거기 도움 받아서 관리하고 있어요.
Rover Mini Cooper XN12A
전장 × 전폭 × 전고 : 3075×1440×1330mm
보디 형식 : 세단
엔진 종류 : 수냉 직렬 4기통 OHV 8밸브
배기량 : 1,271cc
내경 × 행정 : 70.6mm×81.2mm
엔진형식 : 로버 12A
최고출력 : 62ps(46kW)/5700rpm
최대토크 : 9.6kg・m(94.1N・m)/3900rpm
구동방식 : 전륜구동
트랜스미션 : 4MT
스티어링 : 파워 스티어링 없는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위시본/트레일링암
브레이크(전/후) : 디스크/드럼(리딩 트레일링식)
미후네 미유(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소속)
1. 지금 제 명의의 차는 없고, 남편 명의에요. 남편하고 같은 차를 타고 출퇴근 합니다.(참고 : 미후네 미유의 남편은 소속사 대표이사이자 레이싱 드라이버인 송재일 선수)
1-1. 직장 다니던 시절에는 카롤라, 토요타 카롤라나 비츠를 타고 다녔죠.
2. 사실 지금은 없으니 패스. 직장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해서 탄 거에요.
3. 제 명의의 차가 없어요. 남편에게 물어봐 주세요.
4.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차량이요.
5. 안 해봤어요.
6. 남편이 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나가토미 하스미(346 프로덕션 소속)
1. 지금 경자동차인 다이하츠 미라 지노 1999년형을 타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외관 때문에, 타고 있어요. 엔진은 자연흡기에 4단 오토입니다.
1-1. 미라 지노가 처음입니다. 중고로 산 거에요.
2. 가끔 원거리를 혼자 나갈 때 필요하다고 집에서 요구해서…… 그래서 샀어요. 클래식한 것이 좋아서 말이죠.
3. 그냥 처음 산 그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를 살 생각이 없어요.
4. 없어요.
5. 레이스…… 안 해봤어요.
6.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Daihatsu Mira Gino L700S
전장 × 전폭 × 전고 : 3395×1475×1425mm
보디 형식 : 경자동차
엔진 종류 : 수냉 직렬 3기통 DOHC 12밸브
배기량 : 659cc
내경 × 행정 : 68.0mm×60.5mm
엔진형식 : EF-VE
최고출력 : 58ps(43kW)/7600rpm
최대토크 : 6.5kg・m(63.7N・m)/4000rpm
구동방식 : 전륜구동
트랜스미션 : 4AT
스티어링 : 파워 스티어링 포함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맥퍼슨 스트럿식 코일 스프링/토션빔식 트레일링암
브레이크(전/후) : 디스크/드럼(리딩 트레일링식)
유키나키P(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1. 손 보는 중이긴 한데 포드 익스플로러 경찰차 부활 모델입니다. 미국에서 인수했어요.
1-1. 직전에는 회사의 닛산 캐러밴을 타다가 혼다 스텝웨건을 탔고 그거 팔고 회사에 있는 시보레 밴을 타려고 했는데, 못 타겠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직원에게 부탁했습니다.
2. 전직장에서부터 프로듀서였는데, 출장 갈 때 차가 필요해서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게된 건 역시나 결혼이죠.
3. 아직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경찰차 부활 차량이라, 조금 조심해서 타야 할 거 같아요. 일단 확실한 건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제 타이어입니다.
4. 나중에 미니밴 노리고 있습니다.
5. 자동차 경주는 지금 생각도 안 하고 있습니다.
6. 포드 공식 서비스센터하고 회사 정비본부에 부탁할 예정입니다.
Ford Explorer Titanium 1FM5KT
전장 × 전폭 × 전고 : 5050×2000×1820mm
보디 형식 : SUV
엔진 종류 : V형 6기통 인터쿨러 트윈터보
배기량 : 3,495cc
내경 × 행정 : 92.5mm×86.7mm
엔진형식 : Ecoboost 35
최고출력 : 370ps(272kW)/5500rpm
최대토크 : 48.3kg・m(474N・m)/3500rpm
구동방식 : 풀타임 4WD
트랜스미션 : 6AT
스티어링 : 파워 스티어링 포함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맥퍼슨 스트럿식/멀티링크식
브레이크(전/후) : 앞 뒤 V디스크
잇신 감독 : (시계를 보고는) 사이온지 양이 왜 안오지?
마유 : 늦는 거 아닐까요오 - ?
잇신 감독 : 사쿠마 양도 알다시피 오늘 중요 장면이라서 늦으면 안된다고요.
마유 : 흐음...
이때 호랑이도 제말 함 온다고 코토카가 본인의 로터스 엘란에서 내리면서 곧바로 뛰어온다.
코토카 : (평소와 다른 차림으로 오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늦었나요?
잇신 감독 : 엉? 사이온지 양, 수동 차 몰 줄 알았어요? 옷차림이야 뭐 그렇다 치고...
코토카 : 운전 교습소에서 배운 거에요, 그래서... (이내 생각으로) 실은 원래 있던 곳의 군에서 지프 몰면서 배운 것이지만...
마유 : 와, 대단하셔요오~
코토카 : 옷 바로 갈아입고 와도 될까요?
잇신 감독 : 잠시만 잠시만, (이내 차를 한번 보고 코토카를 한번 보고는 말하면서) 그 옷 그대로 스탠바이 해주세요. 촬영 각도를 좀 다르게 바꿔봐야겠어요. 대사는 그대로 치고.
마유 : 어어, 그럼 어찌 되는 건가요오 - ?
잇신 감독 : 사쿠마 양이 저 스포츠카를 타고 온 사이온지 양과 만날 겁니다. 그렇게 시작할 거에요.
코토카 : 어? 제 차를 촬영에 쓰신다고요?
잇신 감독 : 괜찮아요, 폭발하는 건 사이온지 양 개인 스포츠카가 아니라 관용차로 나오는 다른 차일테니까요.
코토카 : 아하... 그럼 스탠바이 할게요.
잇신 감독 : 그러세요, 사쿠마 양도 부탁드립니다.
마유 : 네에~
좀 시간이 지난 후, 촬영장의 이글 측 방향에서...
치아키 : 저, 하라다 씨. 코토카가 스포츠카를 몰고 왔는데, (이에 코토카의 차량 사진을 보여주고는) 이거 뭔지 알아?
미요 : (음료수 마시다가 사래가 제대로 들린 듯 기침하면서) 콜록, 콜록!
치아키 : 괜찮아? 왜 그래?
미요 : 으! 콜록! 이게... 그 하라주쿠 정비소에서 정비받던 로터스 엘란이잖아? 번호판 넘버링도 같은 거 보니 100%야. sephiaP에게 얘기 들었어?
치아키 : ...아니? 하라다 씨에게 처음 듣는 얘기인데?
미요 : 그럼 나중에 한번 얘기 해봐, 자세히 얘기 해줄 거야...
치아키 : 글쎄... 왜, 요즘 우리 프로듀서 바쁘잖아? 그래서 얘기할 시간이 그닥...
미요 : 그럼 나중이라도 물어보던가 해... 콜록!
치아키 : 사래 심하게 들렸나 보네, 등이라도 두들겨줘?
미요 : 아니야... 좀... 콜록! 지나면 되니까!
치아키 : 에휴... 그냥 두들겨줄게. 그렇게 콜록거리다가 탈 나.
그렇게 미요의 등을 두들겨 줄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에서는...
츠카사 : 와... 효도 씨 저렇게 화내는 거 처음 보는데?
레이코 : 그러니까, 육두문자가 막 나오네...
레나 쪽에서는...
레나 : (제대로 화난 표정으로) 야 이 썅할 (삐 -) 야! 너 때문에 추천 받아서 샀더니 이게 뭐야!?
신 : (수화기 너머로) 에, 그... 전화하자마자 하는 게 욕이면은... 뭐 때문인데?
레나 : 니가 추천한 게 차 아님 뭐겠어, 이 (삐 -)야!
신 : 미니 말이지? 그, 진정하고...
레나 : 진정? 지 - 인 - 저 - 엉 - !? 야 이 (삐 - )같은 (삐 -) 의 (삐 - )야, 너가 나 같으면 진정하겠냐!?
신 : 아니, 그게...
레나 : 아니 그게는 개뿔! (삐 - ) 너 나한테 제대로 뒤졌어! 안 그래도 변태 매니저 때문에 속 뒤집히기 전인데...
신 : 히, 힉...
레나 : 그래, 차라리 잘 되었다! 너 나중에 만나면 나한테 제대로 뒤질 줄 알아! 도쿄 만 물 맛 제대로 보여줄테니까! 끊어!!!
신 : 히이이이이이익!!!!!!!!
레나 : (이내 전화를 끊고는) 어우, 열불 받아! 고작 차 하나때문에 이글 측에 2시간 동안 설명이나 듣고, 이게 뭐야 대체!? 돈은 또 돈대로 빠져나가고 말야!
레이코 : 너무 심한 말 하는 거 아니야? 좀 진정 해봐.
레나 : 아니! 레이코 언니가 내 상황이 되어봐요, 진정이 될지 안될지! 차 부품 바꾸는데 몇십 만엔 들어서 얼마나 화딱지가 나는데요!
레이코 : 나도 알아, 하지만...
레나 : 어우, 됐어요! 오늘 술 제대로 땡기겠네! 어디 바같은데 가서 와인 한잔 통째로 병나발 불고 싶은 심정이야, 아주!
레이코 : 에구... 적어도 너 화나면 제대로 무섭다는 것은 알겠네. 이 언니도 살 떨릴 정도야.
레나 : 하... 오늘 일정도 없으니 전 먼저 퇴근할게요. 낮술이라도 해야겠어요.
레이코 : 차는 어쩔려고? 매니저에게 맡겨 놓게?
레나 : 그리 좋아하는데 뭐 어째요? 하...
레이코 : 후... 너 이대로 가다가는 사고 칠거 같으니, 언니가 동행하던가 할게. (이내 츠카사를 보고는) 키류, 카에데 오면 우리 먼저 퇴근했다고 전해줘. 이유는 묻지 말라 하고.
츠카사 : 아... 알았어.
며칠 후, 도 경계의 고스트버스터즈 회사 건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 여러분, 중대한 할 말이 있어요.
괴짜 호주인 : 엥? 뭔데요?
괴짜 러시아인 : 그러니까요.
시마루 : 무슨 일인 겁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 있는 오라이언 씨는 이미 아는 사항이지만... 저 당분간 유령 퇴치 작업에 참여 못합니다.
앨리스 : 상부에서 얘기가 왔어요?
괴짜 미국인 : 보그워드 양의 말이 얼추 맞긴 해요. 고스트 1팀 팀원인 웨스트우드 씨가 당분간 회장 님의 명으로 출장을 가거든요. 덧붙여서 차량 한 대를 맡게 되었고요.
카나 : 무슨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이냐 하면, 제가 거기서 후원하는 야구팀의 릴리프 카를 몰게 되었습니다. 마쯔다 차량이라고는 하는데... 그 차 전담 운전 기사가 고령으로 인해 별세했다 하더군요.
테루유키 : 아... 저런... 그나저나 릴리프 카라니...? (이내 좀 생각하다 뭔지 대충 이해하고는) 아... 불펜카 말이죠? 캣츠의 불펜카라면 유명하죠. 각종 희귀 차량을 불펜카로 쓴다고 알려졌거든요.
앨리스 : 오노데라 군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테루유키 : 저 야구 했었다고 했잖아요. 던지는 거 빼고 다 못 했다 하면서도... 아무튼 그래서 자연스래 야구팀에 대해 알게 되고 했어요.
시마루 : 그러면 대충 이해는 되는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불펜카라... 릴리프 카를 여기서는 그렇게 부르나 보죠?
테루유키 : 대충 그래요. 사람마다 부르는 게 다르긴 하지만요. 뭔 차량인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게... 잠시만요.
이내 굿맨이 홀덴 HJ 프리미어 세단의 일본 현지화 버전인 마쯔다 로드페이서 AP의 사진을 보여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거라는데요? 마쯔다 차라고 하는데...
괴짜 호주인 : (보고는 알아보는 듯한 표정으로) 어 잠깐... 이거 홀덴 프리미어 세단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엥? 그걸 어찌 알아요?
괴짜 호주인 : 내가 호주 출신이잖아요, 어릴때 친구 부모님 차가 이거였거든요. 이걸 마쯔다 상표로 팔았다는게 더 신기한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렉싱턴 씨 말이 사실이면 전 일본에서 홀덴 차를 모는 꼴이란 거네요, 허.
괴짜 호주인 : 그런 셈이죠... 이게 마쯔다 엠블럼을 달고 팔렸다라...?
테루유키 : 그게 오스트레일리아 차였어요? 나도 몰랐는데...
괴짜 호주인 : 자주 나오나 봐요?
테루유키 : 심심하다 싶으면 캣츠의 불펜카로 자주 나오더라고요.
괴짜 호주인 : 그 차가요? 와... 난 내 모국의 차를 의외의 곳에서 볼 줄은 또 몰랐네. 그 동네에 있는 내 친구가 이 사실 알면 뒤집히겠어요.
테루유키 : 허...
# 코토카가 타고 온 엘란으로 인해 바뀐 플롯. (LOTUS ELAN%)
사토가 추천해준 차 때문에 지출이 엄청 나가자 추천한 당사자에게 화 버럭 내고 레이코랑 술 마시러 간 레나. (30%)
의외의 곳에서 자신이 살던 동네의 차가 나온 것에 황당해하는 괴짜 호주인. (HOLDEN HJ / MAZDA ROAD PACER AP%)
잇신 감독 : (시계를 보고는) 사이온지 양이 왜 안오지?
마유 : 늦는 거 아닐까요오 - ?
잇신 감독 : 사쿠마 양도 알다시피 오늘 중요 장면이라서 늦으면 안된다고요.
마유 : 흐음…….
유키나키P : 어라?
잇신 감독 : 왜요?
우치야마 PD : 저거, 뭔 차에요?
유키나키P : 전 처음보는데요? 아, sephiaP라도 있었으면 알아차렸는데.
코토카 : (로터스 엘란에서 내려서 평소와 다른 차림으로 오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늦었나요?
잇신 감독 : 엉? 사이온지 양, 수동 차 몰 줄 알았어요? 옷차림이야 뭐 그렇다 치고…….
코토카 : 운전 교습소에서 배운 거에요, 그래서…… (이내 생각으로) 실은 원래 있던 곳의 군에서 지프 몰면서 배운 것이지만…….
마유 : 와, 대단하셔요오~
코토카 : 옷 바로 갈아입고 와도 될까요?
잇신 감독 : 잠시만 잠시만, (이내 차를 한번 보고 코토카를 한번 보고는 말하면서) 그 옷 그대로 스탠바이 해주세요. 촬영 각도를 좀 다르게 바꿔봐야겠어요. 대사는 그대로 치고.
마유 : 어어, 그럼 어찌 되는 건가요오 - ?
잇신 감독 : 사쿠마 양이 저 스포츠카를 타고 온 사이온지 양과 만날 겁니다. 그렇게 시작할 거에요.
코토카 : 어? 제 차를 촬영에 쓰신다고요?
잇신 감독 : 괜찮아요, 폭발하는 건 사이온지 양 개인 스포츠카가 아니라 관용차로 나오는 다른 차일테니까요.
코토카 : 아하, 그럼 스탠바이 할게요.
잇신 감독 : 그러세요, 사쿠마 양도 부탁드립니다.
마유 : 네에~
우치야마 PD : 이렇게 바꿔도 괜찮겠어요?
유키나키P : 아, 좀 거시기 한데요?
켐밸 대령 : 뭐, 별 수 있겠나?
유키나키P : 와, 이거 갑작스러운 변경인데…….
좀 시간이 지난 후, 촬영장의 이글 측 방향…….
유키나키P : 좀 쉬었다 촬영 들어가면 될 거 같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센츄리 GRMN을 보고 잠시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함)
치아키 : (대본을 보다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저, 하라다 씨. 코토카가 스포츠카를 몰고 왔는데, (이에 코토카의 차량 사진을 보여주고는) 이거 뭔지 알아?
미요 : (경찰복 차림으로 음료수 마시다가 사례가 제대로 들린 듯 기침하면서) 콜록, 콜록!
치아키 : 괜찮아? 왜 그래?
미요 : 으! 콜록! 맙소사, 진짜 왔네! 이게…… 그 하라주쿠 정비소에서 정비받던 로터스 엘란이잖아? 번호판 넘버링도 같은 거 보니 100%야. sephiaP에게 얘기 들었어?
치아키 : ……아니? 하라다 씨에게 처음 듣는 얘기인데?
미요 : 그럼 나중에 한번 얘기 해봐, 자세히 얘기 해줄 거야……
치아키 : 글쎄…… 왜, 요즘 우리 프로듀서 바쁘잖아? 오늘도 사오리네 부모님 뵙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얘기할 시간이 그닥……
미요 : 그럼 나중이라도 물어보던가 해…… 콜록!
치아키 : 사례 심하게 들렸나 보네, 등이라도 두들겨줘?
미요 : 아니야... 좀... 콜록! 지나면 되니까!
치아키 : 에휴... 그냥 두들겨줄게. 그렇게 콜록거리다가 탈 나. 잠시만 있어봐. 유키나키P씨나 아오키씨에게 부탁해볼게.
미요 : 으엑??
같은 시간, 도쿄 도내 한 카페
sephiaP : 멀리서 오시느니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오리 어머니 : 아녀라. (사오리의 아버지를 째려보고서) 우리 바깥 양반 때문이라 들었는디. 뭔 일이라요?
사오리 아버지 : 아니, 이 사람은. 고것이 와 나 때문이랑겨?
사오리 어머니 : 당신이 20여년 전에 고 괴물만 안 샀어도 요로코롬 되진 않았을겨요.
sephiaP : 아, 두 분, 진정하세요. 사실 저희도 놀랐거든요.
사오리 어머니 : 아니, 뭐땀시 놀랐는가요?
sephiaP : 사실 사오리에게서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아버님이 예전에 사신 차에 대해서…….
사오리 아버지 : 임프렛서 말이요?
sephiaP : 네.
사오리 어머니 : (사오리 아버지를 보고서) 고 괴물딱지, 이제 내 눈 앞에서 좀 치워줘부렀으면 좋겄구먼유.
sephiaP : 사실 그걸 따님이 받으면 안되겠냐고 해서…….
사오리 아버지 : 나야 뭐, 좋긴 한……
사오리 어머니 : 아이고, 난 싫다고라요. 우리 딸내미가 굳이 고 괴물딱지를 받아서 뭐한다요?
sephiaP : 그게 사실 일반적인 임프레자가 아니더라고요.
사오리 아버지 : 뭔, 말이라요?
사오리 어머니 : 그라게요? 아니, 사장님. 말 좀 해보셔라. 그라마 나가 이 사람 이해하제.
sephiaP : 2001년형이라고 하셨잖습니까? 사실 그 당시에 세단 라인업은 고성능만 팔려서 말이죠.
사오리 아버지 : 무, 뭐라고라요?
사오리 어머니 : 아고, 그럼 우리 바깥 양반이 그 괴물딱지를 모르고 데려온 거라요?
sephiaP : 어찌보면, 그렇겠죠?
사오리 어머니 : 당신, 이제 그 괴물딱지, 안 버릴거요?
사오리 아버지 : 20년 넘게 탔는디, 그걸 버리고 싶갔소? 그런디 우리 딸은 잘 지내는감요?
sephiaP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작 드라마 출연으로도 바쁘고요.
사오리 어머니 : 다행이라요. 근디 사오리가 저 괴물딱지를 가져갈라요?
sephiaP : 자제분 드림카가 임프레쟈라고 하더라고요. 신형을 집에 주고 본인은 구형을 받고 싶다는데, 차가 차니, 원…….
사오리 아버지 : 한번 보실랍니까?
sephiaP : 그러죠.
카페 인근의 한 주차장
sephiaP : (엔진룸이 열린 임프레쟈를 보고서) 이렇게 관리가 잘 된 WRX는 처음 보네요.
사오리 어머니 : W, 뭐라 한거라요?
sephiaP : WRX라고 임프레쟈의 고성능 모델명입니다. 저희도 따님의 이야기를 듣고 좀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2001년식은 고성능 모델만 나와서 말이죠.
사오리 아버지 : 하이고…….
사오리 어머니 : 그라믄, 그냥 임프레자는요?
sephiaP : 2002년에 모델이 바뀌면서 그냥 임프레쟈가 나왔어요. 그때는 그냥 눈물모양 헤드램프라고 하고요. 이건 그냥 동그란 헤드램프고요.
사오리 어머니 : (사오리 아버지를 보고서) 거, 고냥 중고를 사지는…….
사오리 아버지 : 아니, 뭐. 나가 알았겄소?
sephiaP : 아하하…….
같은 시간, 촬영장 내 쉼터
카나데 : 완전히 다크서클이 확 내려왔네.
미유 : (한숨을 쉬며) 그러게. 거의 죽기 직전, 이지?
마야 : 그렇다고 죽음을 생각하시면 안되는 건 아시잖습니까?
미유 : 그러게요. 오히려, 이 모습을 제작진이 더 선호하니 참…….
루미 : 미안해지네, 아직 답을 못 찾은거 같아서,
미유 : 최대한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프레이야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서…….
미요 : (머리만 내밀고) 어때?
루미 : 미유씨 건들지 마라. 지금 완전히 죽을 맛이다.
미요 : 아니, 우리 프로듀서가 그러는데, 제작진쪽에서 미유씨 지금 모습 자체가 배역과 어울린다고 화장은 안 시킬거라네?
시노 : 최악이…… 아니, 잠깐! 무슨 부서였지?
치나츠 : 아동, 여성안전대책실 제1계 소속 부장형사. 즉 사쿠라 폴리스 소속.
토코 : 제대로긴 한데…….
사오리 : 근디 형사가 미유씨 밖에 없는 건가유?
미유 : 정확히는 내가 주임이라, 많이 바쁜거지. 게다가 나는 서류 작업도 많으니까. 사실상 계장 대리이기도 하고.
토코 : 아, 맞다. 미유씨 지금 계장 대리 역할이다.
치아키 : 으엑! 계장 대리라니.
아리스 : 계장이, 보통 어느 계급이에요?
미나미 : 보통은 경부보. 그러니까 치아키씨급.
아리스 : 으엑.
미요 : (들어오다가 한숨을 쉬고서) 오늘 촬영할 수 있겠어?
미유 : 그래도, 해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에게 다가가 앞에 앉은 후) 어려우면 어렵다고 하셔도 되요.
미유 : 아니에요. 해야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유씨 정신이 망가져 있는데, 이대로 가면 상황이 악화되요.
미유 : 하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귀에 손을 대고서) 무서운, 것. 말씀하셔도 됩니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미유 : (다크서클이 진한 얼굴로 마나미를 보면서) 누군가가, 나를…… 계속 압박해요. 꿈에서…….
아리스 : 아직도요??
(미유,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루미 : 숫자는?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모르겠어. 얼굴을, 보려고 하면…… 계속 물어보니…….
미나미 : 무슨 질문인지 아세요?
미유 : 그 이가 죽어도, 사랑을 버리지 않을거냐, 어차피 인생은 한번인데 왜 그러지? 등…… 어느 경우에는 내 몸을 보고 젖이 나온다고 놀리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나올 수 있다는 건 상대가 한 명이 아니라는 거에요. 돌아가면서 말하죠?
(미유, 마나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반적인, 존재는 아닌가 보네요?
미유 : 이겨내야…… 하는데…… 말들이 계속 귓가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촬영 종료 후에 저와 같이 쉬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못해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네……
갑자기 바뀐 콘티 (50%)
사오리의 부모를 만난 sephiaP(55%)
미유의 좋지 않은 컨디션(Somebody help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