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진행중
댓글: 8394 / 조회: 60209 / 추천: 11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총 3,107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839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요의 부친 : 오, 아빠가 친구들이랑 술자리 가진 사이에 볼보를 구해온 거냐?
미요 : 아빠가 하도 레오네 튜닝에 반대했으니까.
미요의 부친 : 부식 없는 거지?
미요 : 없어. 다만 완전 하드코어하게 튜닝할거니까.
미요의 부친 : 그래 그래, 그래야 우리 딸답지, 하하하!
이때 정비소 사무실 전화기에서 전화가 오더니 미요의 부친이 가서는 받는다.
미요의 부친 : 예이, 예이. 하라다 정비소입니다.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아, 혹시 하라다 양 아버님이신가요? 오늘 하라다 양이 안와서 본인한테 전화해보고 아버님한테도 연락 드렸는데, 둘다 안 받으셔서요.
미요의 부친 : 아, 미요 얘는 지금 자기가 사온 장난감 만지고 있느라 못 받고 있고, 나는 전화를 위층에 두고 와서 그래요. 뭐 때문에 그럽니까?
sephiaP : 아, 특별히 다른 건 아니고, 오늘 레이싱 팀 관련 회의가 급히 잡혀서요. 오후 2시까지 모여야 하는데, 전해주실 수 있으세요?
미요의 부친 : 어디보자 시간이... (이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아아, 얘 지금 가라 하야겠네. 도쿄는 항상 길이 막히니까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미요의 부친 : 예이, 예이.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하면서) 아 그래, 잠시만 잠시만. 내 물을게 있는데.
sephiaP : 무엇인가요?
미요의 부친 : 우리 딸내미 말로는 차량 유지 보수비용 지급한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지급 한답니까?
sephiaP : 아마... 제가 듣기로는 이번 달 월급에서 나올 거에요. 자세한 건 스포츠 사업부에서 급여 쪽에 담당하는 분이랑 얘기해봐야 하는데, 뭐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 거면 제가 연결해드릴까요?
미요의 부친 :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궁금해서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미요의 부친 : 예이. (이내 전화 끊고는) 어이, 딸!
미요 : (사무실 밖에서 소리치면서) 왜!?
미요의 부친 : 네 상사가 연락해 왔다, 오늘 급히 뭐... 레이싱 팀? 그거 회의 있다는데?
미요 : 몇시부터!?
미요의 부친 : 지금 가는게 좋을 거다. 오후 2시까지라고 하네.
미요 : 알았어! (이에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고는) 차 키 그대로 있지?
미요의 부친 : (이내 열쇠걸이에서 레오네 키를 주고는) 여기있다.
미요 : 오케이, 그럼 갔다올게!
미요의 부친 : 갔다 와라! 집 오다가 어디 뭐 이상한 데로 빠지지 말고!
미요 : 어휴, 아빠도 참, 나 성인 된지 꽤 됐거든!?
미요의 부친 : 걱정되어서 그렇지.
미요 : 뭐든 간에, 내 관리 내 알아서 잘 하니까 아빠는 걱정인들 붙들어 매셔. 그러고 저 볼보가 있는데 이상한 데로 빠질 일도 없다고.
미요의 부친 : 알았다, 알았어. 그럼 갔다 와.
미요 : 그래.
그 무렵, 이글 재팬 사옥 내 양호실.
미나미 : (이것 저곳 다친 발키리를 간호하면서) 괜찮으신가요?
발키리 : 이런 추태를 보여서는 안되건만... 결국 보여버렸네.
미나미 : 어쩌다가 이렇게 되신 건가요?
발키리 : 티르, 그 노망난 노친네가 왕위에 복귀하자마자 현대화를 위한 시범 사업이라면서 아스가르드에 인간들의 무기인 총기를 사용하는 신식 군대를 배치한다고 했거든. 우리 발키리들은 이건 옳지 않다면서 심히 항의했는데... 자의로든 타의로든 거기로 붙은 발키리도 있고 하다 보니 개판이 난 거야. 그 개판 속에서 패배해 지상으로 떨어지고야 만 거지. 총이란게, 의외로 상당히 강력하더라고...
미나미 : 즉... 시대 교체의 피해자인 거군요...
발키리 : 아무렴. 티르 그 양반이 지상에서 뭘 먹고 배운 건지는 모르겠다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더라.
미나미 : 무엇인가요?
발키리 : 자기 편에 안 붙은 자들은 그냥 죽던 말던 신경도 안 쓴다는 거. 어쩌면 우리끼리 내분 나서 싸우는 걸 노렸을지도 모르지.
미나미 : 어찌 그런 잔인한...
발키리 : 에인헤랴르 아가씨, 잔인하다 해도 이게 현실이야. 우리가 마주해야 할 그런 현실. 지금 아스가르드는 티르가 돌아온 뒤로 상당히 빨리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어. 무장의 현대화를 꺼리던 오딘 때와는 또 다르지. 혹시 몰라, 지옥에서 과학자를 초빙했을지.
미나미 : ...지옥에서 과학자들을 초빙한다고요?
발키리 : 씁쓸한 얘기이긴 한데... 지옥이 군사력, 과학력, 공업력으로는 1위거든, 왜냐고?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 중에는 무기 설계자들이 많으니까. 천계의 높으신 분들은 그냥 그걸 방임하는 거 같지만.
미나미 : 아하...
발키리 : 어쩌면 우리 원조 발키리의 시대는 갔을 지도 몰라... 발키리라는 이름도 아스가르드 신식 군대의 구 발키리 출신 여성 특수부대 명으로 바뀔지도 모르지.
미나미 : 그리 들으니 허망하네요...
발키리 : 그건 또 모르지, 이건 세대 교체로 인한 격동기일 가능성이 크니까...
좀 시간이 지난 후.
미나미 :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흠...
아나스타샤 : 미나미... Ты в порядке? [ 괜찮아요? ]
미나미 : 아,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아냐.
아나스타샤 : 그러기에는 미나미... Кажется много переживаю,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미나미 : 그래보여?
아나스타샤 : Да, 그렇습니다.
미나미 : 말해도 될까?
아나스타샤 : 말해도 괜찮습니다.
미나미 : 그게, 사실은...
이내 미나미가 자신이 간호하던 발키리에게 들은 얘기를 말하며, 이내 아나스타샤도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나스타샤 : Это так... [ 그런 거군요... ]
미나미 : 그래... 아스가르드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게 돌아가는 거 같으니까 말이야.
아나스타샤 : 아냐, 이 말이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Мы... 우리들. Думаю, лучше двигаться вперед, просто глядя вперед... 앞만 보고 가는 게 좋을 지도 모릅니다.
미나미 : 그럴까...?
아나스타샤 : 장담은 못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Лучше всего, 최선일 겁니다.
미나미 : 아냐의 생각은 그렇구나... 일단 알았어.
동 시각,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톨렌제 호수 근처의 프레이야의 거처.
프레이야 : (매가 물어다 준 프레이르의 편지를 읽고서는 체념하는 표정으로) ...결국 아스가르드도 이 길을 피하지는 못하는 구나...
또다른 발키리 1 :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 괜찮다, 내가 지금은 힘이 거의 없을지언정, 내 휘하 인물들을 지킬 정도는 돼. 티르 그 양반이라도 여기까지는 못 찾을 거니까.
또다른 발키리 2 : 안그래도 여기 저기 발키리의 내분으로 인해 추락한 발키리들도 있는데, 그들은 어찌 하죠?
프레이야 : 내 손이 닿는 곳까지면 돕겠다만... 최근에 떨어진 곳을 아느냐?
또다른 발키리 2 : 일본 쪽에 떨어졌다고 합니다만... 대부분 흩어져서 우왕좌왕 해매다가 천계의 높은 분이 보낸 사신에게 목숨을 거둬지거나 내분으로 얻은 상처로 인한 과다 출혈로 사망하거나... 그렇게 종지부를 맺었습니다.
프레이야 : 그렇구나...
또다른 발키리 2 : 하지만 성과는 아예 없던 것은 아니더군요... 트루드 님과 같이 행동하는 차기 에인헤랴르 후보생이 그 중 하나를 찾아서 거두어들였다 합니다.
프레이야 : 안좋은 소식 중에 좋은 소식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또다른 발키리 1 : 그런데 이 점은 의문인게... 티르는 왜 우리 발키리를 포섭하려 하는 걸까요?
프레이야 : 아무래도 일단은 전사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구나. 그렇게 넘어간 발키리도 많다고 하지?
또다른 발키리 1 : 어쩔수 없지만... 티르 쪽의 제안을 받은 발키리도 많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거나 전투를 겪어보지 않은 발키리 가리지 않고 말이죠.
프레이야 : 내 세력을 완전히 없애버리거나 줄이려 하는 거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지상에 떨어진 너희들을 하나라도 구해내는 수 밖에 없구나. 비록 전투를 못할 큰 상처를 입었을지언정, 너희는 내 소중한 부하들이니까 말이다.
또다른 발키리 3 : ...그러면, 라그나로크가 일어나면 어찌 되는 것이죠?
프레이야 : 아마 그걸 막는 역할을 티르의 신식 군대가 대신 하겠다만... 확실히는 모르지. 내 오라버니도 그게 걱정이라고 편지를 보냈더구나.
이때 초인종 소리가 나더니 프레이야가 직접 나서려 하자 발키리들이 다들 바짝 긴장하고는 말한다.
또다른 발키리 1 : 프레이야 님, 저희가 대면하겠습니다.
또다른 발키리 2 : 티르의 첩자가 여기에 온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프레이야 : 별 거 아니다, 내 너희들을 위해 옷을 주문했으니까. 아마 내가 나서야 하겠지.
또다른 발키리 3 : 하지만...
프레이야 : 다 괜찮을 거니 걱정 말거라. 그러고 이 시간에 너희들의 옷이 배달 오기로 되어 있었거든.
또다른 발키리 1 : 그건 어떻게 아신 거죠?
프레이야 : (스마트폰을 보이고는) 인간들의 기술이 대단하긴 하더구나. 요즘에는 전화기로 배송 추적도 될 정도니까.
또다른 발키리 2 : 아....
현관 앞, DHL 집배원이 택배 상자와 팬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DHL 집배원 : 부재중인가...?
프레이야 : (문을 열고 나오고는) 수고하십니다.
DHL 집배원 : 아, 네. 모니카 옌센 씨 맞으시죠? 배달 확인을 위해 사인해주시겠어요?
프레이야 : (이에 팬을 들고는 사인하면서) 그러죠.
DHL 집배원 : (이내 집을 슥 보고는 말하면서) 그나저나 여기에 사람이 살 줄은 몰랐는데...
프레이야 : 무슨 말인가요?
DHL 집배원 : 아, 몰랐어요? 2차 대전 시기인가? 여기에 부유한 유대인 가족이 살다가 다 나치 녀석들에게 몰살당해서 그 이후로 여기에서 산 사람들은 전부 다 시름시름 앓다 죽거나 혹은 도망치다시피 이사 갔다는데...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 소문이에요.
프레이야 : 아, 그렇군요. (이내 생각으로) "오라버니가 이래서 나한테 이 집을 추천한 건가...? 강한 영기로 인해 내 기가 지워질 테니까."
DHL 집배원 : 아무튼, 조심하시고... (이내 택배 상자를 건네면서) 사인 다 되셨으니까... 그럼 전 가봅니다.
프레이야 : 수고하세요. (이내 DHL 배달차가 간 걸 보고는) 흠... 밤이 되면 그 영들과 얘기해봐야 하나? 우리들 사정을 이야기 해야 하니까...
# 볼보 240 왜건을 산 미요. (LOLVO%)
자신이 간호하던 발키리를 통해 아스가르드 상황이 많이 바뀌어가는 중이란 걸 알아낸 미나미. (100%)
노이브란덴부르크의 현 거주지가 일가족이 몰살당해 흉가가 된 곳이라는 걸 알아챈 프레이야. (GHOST FAMILY%)
미요 : 파란색이라, 그리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sephiaP : (차 안을 보고서) 미션은 오토네.
정비팀 직원 : 오토죠. 오토. 일본에 팔린 건 대부분이 오토미션입니다. 헤이세이 5년 모델로 4단 오토에 배기량 2.3리터, (엔진룸을 열어본 후) 엔진 상태는 그리 이상이 없어보이는군요.
sephiaP : 어때요? 보니까?
미요 : 뭐, 충분할 거 같은데? 어차피 나 이거 개조할거라. 프로듀서도 봤겠지만. 파워트레인이 오는대로 바로 하면 되는거고.
sephiaP : 아니,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엔진+미션으로는 진짜…….
미요 : 그런데 사실 이제, sephiaP도 알잖아. DOHC 엔진은 덩치가 있다는 거.
sephiaP : 그래서 생각하신게, 대놓고 CT5-V 블랙윙 엔진에 6단 수동입니까? 전 LS3을 생각했다고요.
미요 : 그거 좀 오래된거 아냐?
sephiaP : 아니 정 불안하면 거기에 S/C 깔고 가면 돼죠.
미요 :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으니까. 정 안되면, 그 주니씨가 쓰는 것처럼 하면 될 거 같은데?
sephiaP : 아, 그 키 2개요? 하나로는 출력 제한 걸고 하나로 풀고 이런 거?
미요 : 응, 아, 그런데 그 엔진 쓰면 보디 강성 강화해야겠지? 구조변경도 해야 하나??
sephiaP : 그렇지? 주문해 줘요?
미요 : 어, 조금만 생각해 볼게. 확실히 결론을 내리고 말이야. 일단 이 차로 할게요.
중고차 직원 :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미요 : 200만엔 넘는거, 문제 없겠지?
sephiaP : 괜찮아. 스포츠 사업부에 다 이야기 해서 자금 융통을 받았어.
미요 : 미안해지네, 이런거 부탁해서.
sephiaP : 그 정도는 아니에요.
2월 2일, 도쿄 시부야구 사옥
유카 : 오늘 바쁘세요?
sephiaP : 아뇨? 좀 있다가 23년도 진행 계획 보고할 예정이었는데?
유카 : 그 올 시즌 참전 관련으로 팬들 질문이 들어온 것도 많고, 게다가 대표님 사실상 클래스 승격이잖아요. 그 차량 문제도 논의해야 해서, 쿠로카와씨를 비롯한 다른 분들하고 같이 좀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아, 하라다씨는 필수 참석이고요.
sephiaP : 와, 스포츠 사업부 확장 회의네. 아, 우리 2륜은 아직 생각 없죠?
유카 : 2륜은…… 저희가 한 적이 없으니까요.
sephiaP : 그건 그렇죠. 몇시죠?
유카 : 그거, 오후 2시에요.
sephiaP : (손목시계를 보고) 저기요, 곧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누구 놀리세요??
유카 : 어쩔 수 없어요. S내구 개막전이 3월 스즈카인데?
sephiaP : (속으로) 맞다, 젠장!! 3월 스즈카!!!!
유카 : 게다가 공식 1차 테스트가 2월 말이에요. 참가 얼른 넣어야 하는데 아직 드라이버 확정도 안 돼서 이 모양이니까요.
sephiaP : 알았어요. 이야기 해 놓을게요.
10분 후
유키나키P : 와, 오늘 회의라고요?
치아키 : 오늘? 나도 가야 해?
sephiaP : 일단 미요에게 연락을 해야 하고, 쿠로카와씨는 서킷 브리핑도 있을 거예요. 게다가 슈트 착의 건으로 이야기할 것도 많으니까.
치아키 : 아, 그러고 보니 장비 문제도 이야기해야 하는구나. 느낌 다르겠네. 운동하는 거나 이런것도 그럴거고. 그렇지?
sephiaP : 그렇죠. 트레이닝 영역도 확대될 거긴 한데, 이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말씀드릴게요. 물론 기존에 하신 것도 손을 놓으시면 안 되고요.
치아키 : 보컬에 댄스, 비주얼에 더 나아가서 체력도 필요하겠네.
유키나키P : 하라다양 계획에 맞춰서 준비할까?
sephiaP : 아뇨, 조금 다르게 해야죠. 내가 전화해볼게요. 어차피 스포츠쪽은 내 일이니까.
유키나키P : OK.
(sephiaP, 두 사람이 가는 걸 보고서 휴대전화를 들어 통화해 보지만 전화를 안 받자 고개만 갸웃거린 후 일단 사무실로 들어감.)
1과 사무실
sephiaP : 가만있어보자. 하라다 정비소 연락처가, 어떻게 되더라? (전화번호를 찾은 후 전화를 하면서) 아, 오늘 진짜……. (sephiaP, 전화를 하고서) 네, EEJ의 송재일입니다.
같은 시간, 하라다 정비소
미요의 부친 : 예이, 예이. 하라다 정비소입니다.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아, 혹시 하라다 양 아버님이신가요? 오늘 하라다 양이 안와서 본인한테 전화해보고 아버님한테도 연락 드렸는데, 둘다 안 받으셔서요.
미요의 부친 : 아, 미요 얘는 지금 자기가 사온 장난감 만지고 있느라 못 받고 있고, 나는 전화를 위층에 두고 와서 그래요. 뭐 때문에 그럽니까?
sephiaP : 아, 특별히 다른 건 아니고, 오늘 레이싱 팀 관련 회의가 급히 잡혀서요. 오후 2시까지 모여야 하는데, 전해주실 수 있으세요?
미요의 부친 : 어디보자 시간이…… (이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아아, 얘 지금 가라 하야겠네. 도쿄는 항상 길이 막히니까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미요의 부친 : 예이, 예이.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하면서) 아 그래, 잠시만 잠시만. 내 물을게 있는데.
sephiaP : 무엇인가요?
미요의 부친 : 우리 딸내미 말로는 차량 유지 보수비용 지급한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지급 한답니까?
sephiaP : 아마, 제가 듣기로는 이번 달 월급에서 나올 거에요. 자세한 건 스포츠 사업부에서 급여 쪽에 담당하는 분이랑 얘기해봐야 하는데, 미요 급여 자체가 시즌 중에는 아이돌 사업부와 스포츠 사업부 통합이라, 좀 정산도 해봐야 하거든요. 뭐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 거면 제가 연결해드릴까요?
미요의 부친 :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궁금해서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럼 끊을게요.
미요의 부친 : 예이. (이내 전화 끊고는) 어이, 딸!
미요 : (사무실 밖에서 소리치면서) 왜!?
미요의 부친 : 네 상사가 연락해 왔다, 오늘 급히 뭐…… 레이싱 팀? 그거 회의 있다는데?
미요 : 아, 진짜? 몇시부터!?
미요의 부친 : 지금 가는게 좋을 거다. 오후 2시까지라고 하네.
미요 : 알았어! (이에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고는) 차 키 그대로 있지?
미요의 부친 : (이내 열쇠걸이에서 레오네 키를 주고는) 여기있다.
미요 : 오케이, 그럼 갔다올게!
미요의 부친 : 갔다 와라! 집 오다가 어디 뭐 이상한 데로 빠지지 말고!
미요 : 어휴, 아빠도 참, 나 성인 된지 꽤 됐거든!?
미요의 부친 : 걱정되어서 그렇지.
미요 : 뭐든 간에, 내 관리 내 알아서 잘 하니까 아빠는 걱정인들 붙들어 매셔. 그러고 저 볼보가 있는데 이상한 데로 빠질 일도 없다고.
미요의 부친 : 알았다, 알았어. 그럼 갔다 와.
미요 : 그래.
오후 2시, 서관 대회의실
유카 : 일단 일정은 지금 화면 보시는 것과 같고요. 차량은 지난번 출정 당시에는 엘란트라 N TCR만 발표했죠?
sephiaP : 그렇죠. 그때 사실 슈퍼 다이큐 드라이버 명단하고, 육성 플랜만 발표했으니까요.
오우카 : 그러면 오늘 뭔 회의죠?
유카 : 지난번 발표 당시, 전년도 ST-3 클래스 조합으로, ST-TCR을 탄다고 한건 아실거에요. 하지만 그 당시에 전년도 ST-TCR 조합이 뭘 탈지에 대해서는 발표를 안했는데, 오늘 여기서 공개하죠.
미요 : 아, 여기서요? 지금 온라인, 안하잖아요.
유카 : 아, 보도자료 내면 돼요. 하라다양.
미요 : 아아, 맞아. 그러고보면 저희도 보도자료 많이 내는거 같다니까요?
유키코 : 그러면 이번에 내는 차량 뭐에요? 이번에 클래스를 올린다고 해서, 그거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하는데.
유카 : 좀, 여러 브랜드하고 접촉을 했거든요? 독일의 메르세데스나 BMW, 아우디, 일본 같은 경우에는 토요타, 프랑스 알핀, 그리고 미국 포드나 GM계열, 심지어는 맥라렌이나 애스턴 마틴까지.
sephiaP : 애스턴 마틴……, 그거 은근 유리몸 차량이라던데.
유키코 : 자체적으로 안 해서요?
유카 : 뭐, 그렇긴 한데 말이죠.
나카타 : (화상으로) 그러면 낼 차가 있어요?
유카 : 이번에 닛산이 Z GT4를 공개해서 그 녀석도 알아볼까 했는데, 걔는 아직 호몰로게이션을 통과하지 못해서 일단 보류. 작년도 후지 24시 기준으로 보면 ST-Z는 AMG, 카이맨, 수프라, 아우디였어요.
미요 : 부품 공급 문제죠?
유카 : 그렇죠. AMG 1대, 다른 차들 각 2대인데, ST-Q에 AMG가 1대 더 있었죠..
sephiaP : 문제는 지금 이번 시즌도 별 다르지는 않을거 같은데, 유럽쪽에서 구해올 예정인가요?
유카 : 그렇지는 않아요. 일본 내가 될 수도 있고, 카마로 GT4.R도 후보고.
미요 : 카마로, 세상에……. 그거 1년 밖에 못 쓰지 않아요?
유카 : 사실 그래서 문제죠. 아님 머스탱.
sephiaP : 머스탱? 포드가 일본에서 철수했는데요?
유키코 : 맞아요. 포드가 일본에서 철수했잖아요?
유카 : 그건 그렇죠. 도대체 어디로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이죠. 일단 현재 결정난 차량은 포르쉐 718 GT4 RS 클럽 스포트에요.
미요 : 와, 미드십. 다룰 수 있겠어? 나는 진짜 자신 없을거 같은데. 차라리 AMG나 수프라가 낫지 않나?
sephiaP : 저도 AMG쪽이 그나마…….
유키코 : 두 분 다 AMG에요? 왜요?
sephiaP : 이미 다뤄본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공급도 쉽긴한데…….
유카 : 부품값이 비싸잖아요.
미요 : 아!!
유카 : 다들 아직은 특별한 의견이 없다면 제가 정하는 거로 할까요?
치아키 : 아, 하나만 물어볼게요. 지금 들어보니까, ST-Z 클래스? 라고 했는데, 차량 선정이 이렇게 늦어도 돼요?
유카 : 원래라면 빨리 정했어야 했는데, EEJ 내부 사정이 한동안 복잡하게 돌아가서 손을 쓸 수 없었죠. 그래서 이제 정하는 거고요.
치아키 : (속으로) 왜 프로듀서가 힘들어했는지 알겠다. 젠장.
유카 : 아, 그리고 쿠로카와씨, 서킷 브리핑은 회의 끝나고 제가 직접 할게요. 원래라면 송 대표님께 듣는게 좋겠지만, 아무래도 대표님은 슈퍼다이큐 준비도 있고 또 업무도 보셔야 할거 같아서, 제가 대신 해드릴게요.
치아키 : 네.
레이카 : (듣다가) 그냥 내가할게. 유카 너는 차량 선정만 진행해 줘.
유카 : OK.
sephiaP : 그럼 치아키씨는 소회의실로 가세요.
레이카 : 치아키씨는 절 따라오세요. 카가와 실장님 오늘 안보이시는데?
sephiaP : 아, 지금 말씀드리지만 그 분 오늘 일정 때문에 못 오셔서, 브리핑 자료만 보내달래요.
소회의실
치아키 : 시즈오카라.
레이카 : 네, 시즈오카현 슨토군 소재죠. 후지산 자락에 위치해있고.
치아키 : 하, 사실 프로듀서가 경기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거기서 진짜 달릴 줄 몰랐거든. 차종은 듣기로는 ZN6이란 차종이던데.
레이카 : 네, 그런데 주의하실 건, 개막전부터 출전하지는 않아요.
치아키 : 에? 무슨 말이야? (스케쥴 표를 보고) 86/BRZ이 2개?
레이카 : 아, 말씀 안 들으셨나요? FCR86/BRZ 클래스로 참전할 예정인데?
치아키 : (생각 후) 아, 그러고보니 86 레이싱 차량으로 나선다고 들었는데.
레이카 : 맞아요, 그 차로 나설 예정이에요. 그래서 올 시즌은 총 3회 출장인데, 치아키씨의 첫 경기 결과나 훈련 상황에 따라서 대표님께 말씀드릴 수도 있고요.
치아키 : 말씀드린다니, 뭘?
레이카 : (자료를 보여주면서) TGR GR86/BRZ 컵 참전여부에요. 원래 86 레이싱 차량이 뛰던 경주가 이건데, 2022년 시즌, 즉 작년 시즌부터 신형으로 바뀌면서 구형 차량들이 전부 각 지역 레이스로 내려갔죠.
치아키 : 아, 그렇구나. 다른 곳에서 86 레이싱을 쓰는 경기 있어요?
레이카 : 홋카이도 클럽맨컵 시리즈라든가 오카야마 챌린지컵인데, 다들 약간씩 손을 보죠.
치아키 : 무슨 말인지 알거 같네요. 알겠습니다. 일단 코스는 스즈카에 비하면 그렇게 긴거 같지는 않네요.
레이카 : 직선이 길어서 그렇지, 전체적으로는 테크니컬한 코스에요. 특히 직선 주로가 끝나는 1번 코너에서 바로 브레이킹 싸움을 해야 하는 구간이고요.
치아키 : 그래서 프로듀서가 매번 여기만 가면 미칠듯한 브레이킹 싸움을 하는구나.
레이카 : 그렇죠.
그날 저녁
sephiaP : (미나미와 아냐의 말을 듣고) 야, 그게…… 과격한 변화는 오히려 좋지 않은데.
아냐 : что?
sephiaP : 마오쩌둥이 한 말이 있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카나데 : 그게 무슨 의미야?
sephiaP : 원래 한자로는, 枪杆子里面出政权. 즉 총간자이면출정권이라 해서, 총대 안에서 정권이 나온다. 라는 의미거든. 중국의 경우를 살펴볼 수 있는데, 중국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실제로 최고 권력자야.
시노 : 잠깐만? 지금 프로듀서가 한 말, 그 말을 미나미가 한 말에 비춰 보면, 지금 그쪽의 상황이 좀 뭐랄까? 불안정하다. 그런 의미야?
미나미 : 그렇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sephiaP : 하지만 미나미 네가 구한 발키리아의 말이 맞다면, 이건 타키투스의 말에도 일맥상통하지.
유미 : 무슨 말인데?
후미카 :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이 선한 목적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 이 말이죠?
sephiaP : 맞아. 지금 러브라이카 듀오가 한 말이 맞다면 말이지.
치아키 : 야, 최악이겠네. 잠깐만! 원래 발키리아는 에인헤랴르를 데려가는 존재잖아? 맞지?
후미카 : 네, 그런데 미나미씨가 말씀하신게 맞다면…….
토코 : 원래 의미와 완전히 달라지는 거야.
아냐 : Это так…… [ 그런 거군요…… ]
카나데 : 그분이 뭐라고 했는데, 미나미씨?
미나미 : 그게, 특수부대의 이름으로 바뀔거라고…….
sephiaP : 그건 아냐.
전원 : 에?
아야(키리노) : 무슨 의미야?
시이카 : 맞아요.
sephiaP : 시이카 넌 알거다. 나치스의…….
시이카 : (경악한 듯) 슈츠스타펠!! 설마! 말도 안돼요. 프로듀서!
치아키 : 아니, 잠깐만! 정말 그런 의도일까?
아야 : 잠깐만, 슈츠스타펠이 뭐에요?
후미카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을 떨친 나치의 친위대를 말해요.
시노 : 아니, 잠깐. 비유가 그렇게까지 된다고? 너무 심한거 아냐?
sephiaP : 시노씨. 제가 아까 뭐라고 했죠?
시노 :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sephiaP : 그거에요. 나치스의 수장이 된 이후 돌격대를 굴복시킨 아돌프 히틀러가 키운게 바로 친위대였거든요.
시노 : 아!
토코 : 맙소사네. 그런 의미?
sephiaP : 그렇지 않을까요? 미나미.
미나미 : 네?
sephiaP : 네가 구한 그 발키리아분은 지금 어떤 상황이야?
미나미 : 르네씨가 지금 보는 중인데, 많이 상심하신거 같아요.
sephiaP : 골치다. 골치야. 일단, 당신하고 미나미가 좀 알아봐줘.
미유 : 나도?
sephiaP : 그나마 ‘그 주술’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둘 뿐이잖아.
2시간 후
크리스틴(=트루드) : 아버지께서도 몸 조심하라고 안부를 보내오셨으니. 원, 상황이 심각하네요.
sephiaP : 그 정도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티르에게 붙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미나미양의 말대로 정말 지옥에서 기술자라도 불러온 건지, 일단 두 사람에게 보이면 데려오라고 했으니까요.
sephiaP : 후미카라도 좀…… 익혔으면…… (생각하다가) 아, 안되겠다!! 카나데하고 아리스 뼈 삭아서 죽어!!
크리스틴(=트루드) : 어차피 사기사와씨도 알걸요?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기사와씨가 룬문자를 익혔다는 거 아시죠?
sephiaP : 깜빡했네요.
볼보 240 구매 상황을 체크한 sephiaP (80%)
23시즌 차량 관련 대화 및 그 후의 이야기 (85%)
치아키 : (86 차량에서 내린 후) 면허야 수동 면허였지만, 운전석에 거의 앉는 일이 없으니 이런 건 처음이네.
sephiaP : 어때요?
치아키 : 아니, 옷만 겨우 입고 달려봤는데, 완전 깡통이네?
sephiaP : 컵카가 뭐 깡통 수준이지 뭘 더 바래요.
카가와 실장 : (BRZ 컵카에서 내린 후 헬멧을 벗으면서) 덥네요. 진짜. 와, 몇랩만 달려도 땀이 확 나는데. 20년 가까이 이런 차를 어떻게 타신 거죠?
sephiaP : 정확히는 20년 안돼요. 한 7년 타고, 중간에 몇 년 내가 다른 일 했고, 2018년부터 다시 탔으니까.
미유 : 그나저나 당신 어제 회의 결과 나왔어?
sephiaP : 아, 그거…….
치아키 : 맞아, 뭐 타기로 한 거야? 미요 말로는 유럽거라면서? 미나미도 말 듣고서는 놀라던데?
sephiaP : 맥라렌 아투라입니다. 일단 미국 대회에 참전했다고 하니까요. 일단 치아키씨 로거 좀 분석해야 하니까요.
치아키 : 알았어.
피트 내, sephiaP와 치아키가 말 없이 주행 데이터를 보고 있는 상황.
아리스 : 프로듀서씨 저러니까 다른 사람 같네요.
유미 : 그러게, 물론 치아키씨도 주행할 때 프로듀서의 무전에 맞춰 움직이는게 다르더라?
미유 : 일단은 그이가 감독을 맡는 대회니까. 사실 어차피 그 이도 여기 와야 해.
유미 : 그래요?
크리스틴(=트루드) : 23일에 여기 오신다고 했…… (뭔가 느낀 듯) 잠깐만요. 어째서 이런데에서?
미유 : 왜요?
크리스틴(=트루드) : 왜 여기서 쓰러진 발키리아의 기운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는데, 미유씨, 같이 움직여요.
미유 : 그 이에게 이야기 해야하지 않을까요?
크리스틴(=트루드) : 아뇨? 지금이라도 움직여야 해요. 잘못하면 망령이 되어버려요.
미나미 : 제가 움직일게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래요.
피트 안
sephiaP : 지금 보면, 그, 100R, 여기를 노브레이크로 들어가는 건 좀 미친 짓인데.
치아키 : 그래서 그런가? 스피드 확 떨어지지?
sephiaP : 그렇죠. 완전히 U자형인 코너인데. 나도 100R은 닥치고 TGR 코너와 함께 브레이크 밟고 달려요. 300R은 나도 종종 노브레이크로 들어가는데, 코카콜라 코너부터 어드반 코너까지는 진짜 횡가속도의 변화가 심해서 주의해야 해요.
치아키 : 그래서 내가 사실 100R 나오면서 완전히 속력을 잃었잖아. 어드반에서는 어떻게 해야 해?
sephiaP : 브레이크 밟고 코너 포인트를 돈 후에 그대로 가속. 그래서 300R을 통과하고, 던롭 코너부터는…… (로거를 보고서) 아이고야. 속도 떨어지는 소리 들리네. 지금 이거 2단이죠?
치아키 : 그렇지. 2단.
sephiaP : 사실 던롭부터 섹션 3인데, 여기가 코너 투성이에요. 던롭 코너가 제일 고도가 낮지만 여기 지나면 고도가 올라가요.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페달워크가 중요해요. (밖이 시끄러운 것을 알고) 아니 뭐야??
루미 : 프로듀서, 바뻐?
sephiaP : 지금 설명 중인데 왜요?
시노 : 미나미하고 크리스틴, 르네가 무슨 기운을 느끼고 박물관 쪽으로 갔는데…….
sephiaP : 사고 났어?
토코 : 사고는 아니고, 지금 3명이 급히 병원으로 갔다는데?
sephiaP : 병원?? 아니, 어느 병원?
토코 : 고텐바 시내 병원인가봐. 미나미가 보낸 무전으로는 고텐바 이시카와 병원이래.
sephiaP : 미치겠군.
치아키 : 교육 중단해야 하는거 아냐?
sephiaP : 잠깐만요. 아나스타샤 잠깐 오라고 해요.
잠시 후
아냐 : 프로, 듀서?
sephiaP : 너 지금 미안한데, 고텐바 이시카와 병원으로 가야 할거 같아.
아냐 : что? 미나미, 거기 있습니까?
sephiaP : 응, 가서 미나미 만난 후에 나에게 정보를 줘. 그 뒤에 내가 상황을 더 파악해야 할 거 같아.
치아키 : 아, 이정도면 철수해야 할 판 아냐? 프로듀서?
sephiaP : 일단 좀 생각을 해 볼게요. 일단 감은 오셨죠?
치아키 : 일단은 그런데, 카가와 실장님 건?
sephiaP : 봐야 하는데, 젠장.
카가와 실장 : 상황 어때요?
sephiaP : 난리도 아니죠. 감 잡히세요?
카가와 실장 : 약하게나마 느껴지긴 했죠. 최종코너 쪽에서 말이에요.
sephiaP : (속으로) 호텔이나 박물관 쪽이 최종코너와 가까우니, 아마 그쪽으로 뭔가가 떨어졌냐?
sephiaP : 확실하게 보신 건 없으시고요?
카가와 실장 : 없죠. 한스 하고있는 상황에서 못 돌아보는데. 일단 아까 어디라 하셨죠?
sephiaP : 고텐바 이시카와 병원. 잠시만요. (밖으로 나가서 마나미에게 뭐라 이야기를 한 후 아나스타샤가 마나미하고 함께 이동함.) 일단 선두조 보냈고, 나머지도 상황 봐서 철수해야 할거 같은데.
유미 : (머리를 내밀고) 프로듀서, 우리, 철수 해?
sephiaP : 일단 대기. 조금만 기다려봐. 나도 지금 되게 당혹스러워서. 내가 볼 때에는 이게 보통 문제는 아닌가 봐. (잠시 생각 후) 일단 고텐바로 철수합니다.
1시간 후, 고텐바시 시내
sephiaP : 아니, 잠깐만요. 거의 난도질을 당할 정도였다고요?
르네(=레긴레이프) : 그래요. 담당 의사도 경악할 정도라서 말이죠. 쇼크라도 오는 거 아닌가 걱정인데.
유미 : 난도질이라뇨??
크리스틴(=트루드) :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예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려는 거겠죠. 어쩌면 대표님 말씀이 맞겠네요.
sephiaP : 친위대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
시이카 : 그게 가능할까요?
치나츠 : 프로듀서가 말했잖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시이카 : 섬찟하네요.
sephiaP : 지금 상황은요?
미나미 : (피가 묻은 자신의 옷을 보여주면서) 피를 흘린 정도가 커서 괜찮으실지…….
아나스타샤 : дыхание, 급박했습니다.
sephiaP : 그럴만 하겠네.
치아키 : 장난 아니었네, 다른 존재는?
미나미 : 없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하지만, 사신들이 티르에게 반역한 발키리아들을 공격하는 중에, 이 땅에 떨어진 이들이 더 나타날 거예요. 막을 방도가 있을까요?
미나미 : 하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의 표정을 보고서) 물론 프레이야의 명을 따르는 여러분이니까요. 나 역시 최대한 도울거에요. 그리고 그들이 이 땅에서 적응할 수 있게 해줄거고요,.
루미 : 그런데 이대로 괜찮을까요?
르네(=레긴레이프) :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 그게 문제입니다.
sephiaP : (전화 온 걸 보고) 잠깐만, 나 전화와서.
미유 : 응.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
sephiaP : 왜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언제 복귀해요?
sephiaP : 아니, 여기 사고나서 좀 시간 걸려. 근데 왜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아니, 이 타카가키 플래닝 말이야. 주주중에 코토카양이 있다는게 사실이에요?
sephiaP : 맞아요. 대량 매집에 대한 공시 떴잖아.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와, 나 이거 알고 경악했네. 우리 와이프도 경악해서 미쳤다고 막 뭐라 하더라. 이제 갓 성인 될…… 아니지, 지금 20 넘었잖아.
sephiaP : 아, 맞아. 20 넘었구나. 그렇죠. 이게 자기 재산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아니, 그래서 내가 세이카나 호나미에게 물어봤어. 이거 되겠냐고. 둘도 당혹스러워하던데? 적어도 그 둘의 집안, 특히 세이카 같은 경우는, 알잖아요? 그쪽도.
sephiaP : 치아키씨도 놀라더라고요. 일단 이쪽 상황 정리되는 대로 이야기 해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그래, 아, 저기 우리 양호실에 누워있는 여성 누구에요?
sephiaP : 왜?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아니, 미리아가 미인 언니가 누워있다고 하길래. 누군가해서.
sephiaP : 나중에 이야기할게요. 좀 복잡해.
그날 밤, 도쿄 신주쿠구
황연화 : (전화로) 환자? 전원 요청이요? 어디 요청인데요?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요?? 어, 잠깐만요? 환자 수술은 마무리 되었는데, 보호자 요청으로 도쿄로 이전한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1인실 준비되나요?
수간호사 : 네, 지금 하나 비는데…….
황연화 : 고텐바에서 전원요청, 여성 환자고 자상이 심해서 수술을 그쪽에서 했는데, 보호자가 이쪽에 있어서 전원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수간호사 : 도착은요?
황연화 : 앞으로 1시간 30분. 차량으로 오는 중이긴 한데, 일단 받는대로 바로 입원 절차 밟도록 하세요. 보호자가 함께 올 거니까.
수간호사 : 네!
훈련 중의 긴급상황 (95%)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화를 받으면서) ...예, 예, 흐어? 사이온지 아가씨가요? ...네, 알았어요. 그럼 끊습니다.
의문의 인물 : 뭔 전화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특별한 건 아니에요. 그냥 제 아내 회사 얘기로 전화한건데...
의문의 인물 : 아내가 그러고 보니 타카가키 카에데였지? 그 일본 내 탑 아이돌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맞아요. 가끔씩 아내 매니저 분이 저한테도 연락하고 그러긴 하는데... 사이온지 코토카 아가씨가 개인 주주로 참여하고는 대주주가 된 상태라네요.
의문의 인물 : 그래? 뭐 그럼 잘된 거 아냐? 재벌가가 몬타나 씨 아내쪽 회사를 눈에 두고 있다는 거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잘되긴 뭐가 잘돼요, 꼬였다면 꼬였지.
의문의 인물 : 무슨 소리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세히 설명은 힘들고, 대충 저번에 우리가 LSD 과하게 한 거로 본 환각보다 더한 거라 해둘게요.
의문의 인물 : 그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건 그렇고, 사장 양반.
의문의 인물 :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실례되는 질문이긴 한데, 가족이 없거나 혹은 의절당했어요? 연락하는 모습 볼 때마다 가족이랑 연락하는 듯한 그건 없는 거 같아서...
의문의 인물 : (이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그거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 할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의문의 인물 : 아무튼, 계산하고 나가자. 더 죽치고 있자니 주인장이 우리 노려본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이에 주문표를 들고는 계산하러 가면서) 계산할게요.
잠시 후, 의문의 인물의 1999년식 멕시코산 폭스바겐 올드비틀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대를 잡은 채로) 다시 말하지만, 멕시코산 비틀이 여기에 올라왔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의문의 인물 : 그렇지? 원래 이거 데이브라는 영국 억양이 되게 심한 영국인 친구가 DJ 그룹 도와줘서 고맙다고 준건데, 처음에 뭔 난잡한 히피 래핑이 씌워져 있어서 래핑 뜯어내고 재도색하는데 고생 꽤나 했다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래도 다행인 거는 지금 모습으로 돌려놓았단 거잖아요? 덤으로 멕시코에서 질리도록 생산한 덕에 부품도 아직 널려있고.
의문의 인물 : 내 친구 로카는 원래 멕시코계라 그런지 보초라고 부르지만. 뭔 뜻인지 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Volkswagen과 Bicho를 합쳐서 Vocho라 부르는 거잖아요. 내가 쿠바 사람이지만 여기서 멕시코계 사람들이랑 교류는 많이 해봤으니 알죠.
의문의 인물 : 아 그래, 몬타나 씨 쿠바 사람이었지. 내 아는 히스패닉 사람들이라고는 주로 멕시코 계를 자주 보다보니 가끔 잊어먹는단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호가 오자 1단을 넣고 출발하면서) 그럴 수도 있죠, 당장 아까 말한 사장 양반 친구가 멕시코 계잖아요. 나같은 쿠바 사람들은 주로 플로리다 주에 있으니 드물게 볼 수 밖에.
의문의 인물 : 아무렴, 그건 그렇지... 언젠가 마이애미도 함 가봐야 하는데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휴양 차로요, 아니면 사업 차로요?
의문의 인물 : 둘 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간도 크시네. 휴양 차면 몰라도 사업 차로면... 마이애미에 있는 녀석들도 만만찮을 걸요?
의문의 인물 : 그거야 보면 알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면 그 어디냐... 마이애미 바빌론 댄스 클럽의 바운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일단 바운서를 보면 그 친구 이름과 제 이름 대줘요, 잘 대해줄 거에요. 지금은 은퇴했을련지 아님 팀장으로 올랐을지 그건 모르겠는데.
의문의 인물 : 누군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누구였더라... 지미 터커 (Jimmy Tucker)였나? 아무튼 그래요.
의문의 인물 : 지미 터커... 알았어.
그로부터 시간과 장소가 바뀐 후, 2월 7일 경 - 도쿄 도 내 하라다 정비소.
미요 : (엔진과 변속기를 내리면서) 후... 이제부터 시작이네.
미요의 부친 : 볼보 엔진도 명기라면 명기인데, 팔려고?
미요 : 정확히는 우리 레이싱 팀 팩토리를 통해서 넘기기로 했어, 아빠.
미요의 부친 : 니 회사에 정비공장이 있었어?
미요 : 어, 몰랐어?
미요의 부친 : 아빠야 몰랐지? 말인즉 레이싱 팀 엔지니어들이 상주하고 있단 뜻 아냐?
미요 : 그렇다고 봐야지.
미요의 부친 : 야, 니 상사에게 얘기해서 아빠에게도 한번...
미요 : (뭔지 안듯 질색하면서) 아유, 됐거든? 아빠 속이 뻔한데 누가 일을 외주 주고 싶겠어?
미요의 부친 : 에이, 왜? 아빠 정비 일만 30년 했어? 이 분야에서는 도사라고.
미요 : 도사고 뭐고 간에, 아빠한테 당한 게 한 두번이어야지. 직원들이나 거기 팀장 님들도 아빠 성격 알면 질색해 할 걸.
미요의 부친 : 그런가? 으하하하하!!!! 헤, 그래도 레이싱 팀 엔지니어와도 교류하고 싶은데 말야.
미요 : 교류를 한다 해도 레이싱 카랑 일반 차랑 같겠어? 다르지.
미요의 부친 : 뭐든간에. 이 아빠는 식견을 넓혀보고 싶어서 그래.
미요 : 퍽이나 그러시겠어. 실상은 이 정비소 손님 더 늘려볼려고 하는 거잖아.
미요의 부친 : 그게 바로 전략이란 거다, 미요야. 너가 나중에 아이돌 그만두고 레이싱 선수도 어느 쯤에 그만두고 아빠 정비소 물려받는 날 오면 실감하게 될 거야.
미요 : 에휴... 알았어. 팩토리에 가면 되는 거지?
미요의 부친 : 이제서야 말이 통하네! 아빠가 운전할 테니까 넌 어디로 갈지만 말해, 그 셀시오 확실히 운전하기 편하긴 하더라.
미요 : 지금 안 가니까 꿈 좀 깨 아빠. 나 일하는거 안 보여?
미요의 부친 : 아 참, 그렇지. 그럼 다 하고 봐!
몇시간이 지난 후.
미요 : ...그렇게 된 거야.
sephiaP : 그래서 하라다 양 아버님이 저희 팀 팩토리에 견학하겠다 한 거군요?
미요 : 그러니까. 여기서 고객 끌어모은다는 말 듣고는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
sephiaP :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거는 또 아닌데... 제가 봐도 장소 잡아도 잘못 잡은 거 같은데요?
미요 : 내 말이. 지금 우리 아빠 하는 것 좀 봐. 완전히 신났어.
그 무렵.
미요의 부친 : 자자, 여기 내 명함. 밑의 지번과 뒤의 약도는 우리 정비소 연락처니까 차 정비할 일 있으면 와요, 부품 수급만 잘되는 차라면 싸게 해줄게. ...뭐 지천에 널린게 도요타 아니면 닛산 부품이라 그 차들이면 문제 없지만, 으하하하!
팀장급 직원 : 아, 알겠습니다. 사장 님.
다시 두 사람.
sephiaP : ...너무 적극적으로 홍보하시는데요?
미요 : 그렇지?
sephiaP : 그러기야 한데... 저 셀시오 아까 타보니 엔진쪽에서 휘슬 소리가 들리던데, 어떻게 된거에요?
미요 : 아, 아직은 아빠가 엔진에 손을 안 댄 상태라서 말이야. 외관은 어느정도 순정으로 돌린 상태인데...
sephiaP : 터보차저 달린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왜 달려있던 걸 굳이 떼려고 드신데요?
미요 : 그 터보차저가 세팅이 고속과 토크 위주로 설정된 거 때문에 고급유를 적당히도 아니고 왕창 퍼먹는다고 싫다 하시더라. ECU 세팅도 란에보 ECU마냥 비슷하게 되어있고.
sephiaP : ...그거 대충 뭔지는 알거 같아요. 제가 AMG 타는 거 알죠? E63 말이에요.
미요 : 알고 말고, 기름 엄청 먹는다며.
sephiaP : 정속 주행하면서 달리면 또 모르는데... 급하게 밟고 다니면 그렇죠.
미요 : 아 그래... 예전에 내 전 프로듀서, 슈라P가 선물로 주었다던 커스텀 카? 그거 있잖아, 어떻게 했어? 그 한 해 이후로는 전혀 안보이던데.
sephiaP : 아 그거... 그때 사이온지 측과 사이가 험악하지 않았던 때였으니, 그때 거기 연구소에다가 보냈어요. 여기 엔지니어들도 뭘 어떻게 해놓으면 이게 이렇게 되냐고 정비도 포기한 거라... 그래서 수리한답시고 일일이 슈라P 찾아가자니 그것도 민폐고. 그래서 결국 연구소에서 연구과제로 쓰라고 보내버렸어요. 지금은 어찌 되었으려나 모르겠네.
미요 : 하긴, 그건 나라도 이해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더라... 그나저나 우리 아빠 말리기엔... 너무 늦은 거 같지?
sephiaP : 확실히 너무 늦었어요.
미요 : 에고, 내 팔자야.
# 의문의 인물과 마이클 굿맨과의 대화. (VOCHO%)
미요의 부친의 공장 견학과 그걸 보고 얘기하는 sephiaP와 미요. (100%)
그냥 물 만난듯이 신난 채로 팩토리 직원들에게 명함 돌리고 있는 미요의 부친. (70%)
sephiaP와 미요의 대화로 행방이 밝혀진 슈라P의 커스텀 카. (SAIONJI LAB%)
@ 창댓 초부터 근 몇년간 다들 정신 없어서 언급이 아예 없어졌다 싶이 했던 슈라P의 커스텀 카의 행방을 적게 되었습니다...
sephiaP : 양호실에 계신 환자분 상태는요?
키요라 : 지금은 많이 나아지신 상태에요. 그런데 그냥 놔두기도 어렵잖아요?
sephiaP : 뭐, 방안은 없지 않아요. 빠진 인력을 메우는 위치가 될 수 있을 거고요.
키요라 : 그런데 신분이 불명확한데……. 뭐, 대표님이 보증하실 거죠?
sephiaP : 진지하게 해봐야죠. 솔직히 미모나 이런 게 아깝거든요. 물론 유키나키P 그 양반이 자꾸 꾀는 것도 있고 말이죠. 그것보다 신주쿠쪽 상황도 골치인데.
키요라 : 환자분이 또 들어왔다고…… 자상이 심하다던데?
그 시간, 유키나키P의 사무실
유키나키P : (재채기를 한 후 귀를 파면서) 누가 내 욕 하나??
카코 : 당신 최근에 혼날 짓 했어?
유키나키P : 아니, 그렇지 않은데? 그런데 왜 귀까지 간지럽냐?? 에휴, 이번에 오토하씨나 치아키씨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탑 5위 안에 들면 장난 아닐텐데?
카코 : 그런 생각 하기 전에 당신이 최대한 머리를 굴려봐.
유키나키P : (한방 먹었다는 듯) 그건 그래. 아, 하라다씨.
미요 : 응?
유키나키P : 아, 그 볼보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미요 : 그거 엔진 바꿀 예정이라서, 일단 무슨 엔진을 쓸지는 sephiaP에게 대충 이야기는 했는데…….
유키나키P : 돈 많이 들어가면 안 돼요. 회사 자금이 골치 아파질 수 있어서.
미요 : 에이, 부품값만 들어갈걸? 공임이야 내가 하는 거니까.
카코 : 맞네. 미요쨩 본인이 스스로 차도 고치잖아.
유키나키P : 아, 그렇지.
그날 오후
sephiaP : (목록을 쭉 보고서) 야, 쉐보레 LT4 엔진에 GM 8L90 미션이요? 여기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패드? 잠깐만, 저거 14인치 아니에요?
미요 : 아, 맞다. 저거 14인치네??
치아키 : (옆에서 보다가) 펜더 걸리지 않나?
미요 : 그게 문제긴 한데 말이지. 통째로 개조해야 하니까.
sephiaP : 게다가 이거 14인치면, 밸런스가 깨지니까.
미요 : 다른 거 알아봐야겠네?
sephiaP : 3S-GTE 어때요?
미요 : 토요타?? 그거 말고 다른 거 있을까? 보니까 V8 엔진을 얹긴 하던데, 걔는 직렬 4기통이잖아?
sephiaP : 제가 본 영상 중에는 1UZ 엔진을 쓴게 있더라고요. 4리터짜리.
미요 : 아, 뭔지 알겠다. Z30 소아러에 들어간 그거?? 그러면 그거나, 3S-GTE 엔진 개조를 하자?
sephiaP : 일단은 그렇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14인치 타이어로 버틸 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한 400마력만 넘어도 타이어가 비명을 지를 거 같은데.
미요 : 아, 그러게 말이야. 14인치면 진짜 문제인데?
sephiaP : 타이어도 이번에 바꾸든가 해야죠.
미요 : 알았어. 내게 지금 레드블록이랬나?
sephiaP : 그렇죠. 레드블록 엔진이고요. 일단은 3S-GTE를 개조하거나 아님 다른 볼보에 들어갔던 엔진을 스왑해서…….
미요 : 아니면 먼저 타이어를 한 15~16인치 정도로 인치업 할까?
sephiaP : 그게 낫죠. 휀더 좀 자르는 한이 있더라도.
미요 : 그렇겠네.
2월 7일, -1 이후
미요 : 그나저나 양호실에 있는 분은 어떻게 할거야?
sephiaP : 뭐, 일단 신분 문제가 있어요. 업무에 대해서는 크리스틴하고 이야기하면 땡인데, 아, 차량이나 의복 같은게 문제네요.
미요 : 왜? 원래 입은 옷이 없어??
sephiaP : 뭐라할까? 거의 다 망가져서, 일단은 퇴원 이후에는 미나미나 후미카의 복장을 빌려 입거나 치나츠씨에게 부탁할 예정인데. 체격적으로 보면 아예 사줘야 할 판이에요. 그나저나 아까 F30 셀시오의 엔진룸을 까봤는데, 빅 트윈 터빈이던데?
미요 : 맞아. 빅 트윈 터빈에 ECU 맵핑도 고속 세팅 위주로 되어 있더라고. 바꿀 수 있을까?
sephiaP : 연비를 중시한다면 트윈 스크롤 터보로 가는 게 좋죠. 다만, 이걸 두 개나 엔진에 넣었다면 뭐…… 세팅도 제대로 새로 잡아야죠.
미요 : 그 정도야??
sephiaP : 아니, 말씀드렸다시피 제 AMG도 연비가 정신 못 차리긴 해요. 공인연비 기준으로 말하면 고속도로가 리터당 9.5km, 도심은 6.25km, 혼합이 7.4km니까요.
미요 : 그냥 때려 밟으면…….
sephiaP : 기름 먹는 하마인데, 뭐, 최대한 비우고 타면 좀 낫더라고요. 줄리아는 그나마 나은데.
미요 : 어떻게?
sephiaP : 도심이 리터당 약 9km, 고속도로가 14.2km, 혼합 연비가 11.1km. 안 그래도 연비 차이나는 거 보고 가끔 줄리아 꺼내잖아요.
미요 : 스팅어는?
sephiaP : 19인치 올시즌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이 9.0km, 도심이 7.9km, 고속도로가 10.7km네요. 모두 리터당이고.
미요 : E클래스는 중요할 때만 타. 그리고 업무용 소형차 하나 두는…… 아니겠다.
sephiaP : 내가 그게 안 되잖아요. 후…….
미요 : 그 어제 이야기한 엔진 말이야. 내가 혹시 몰라서 토요타쪽하고 전화해봤거든?
sephiaP : 중고 사라고 그러죠?
미요 : 응. 자기들도 부품이 없다는 거야! 방법이, 있을까?
sephiaP : 조금…… 변태적이긴 한데.
미요 : 뭔데?
sephiaP : 토다 레이싱 아시죠?
미요 : 어?? 갑자기 거기가 왜 나와?? 거기 모터스포츠 쪽이잖아?
sephiaP : 거기다 부탁해서 GT500용 엔진을 쓰자는 거죠.
미요 : (생각 후) Oh my god. 역시 천생 레이서네. (생각하다가) 임풀에 문의해볼까?
sephiaP : 거기는 기본이 드레스업이라 안 돼요. 일단은 중고 MR2나 셀리카 GT-Four의 엔진이라도 구해봐야죠.
미요 : 그래도 안 되면 진짜 토다 레이싱의 지원을 받자 이거네?
sephiaP : 네. (전화벨 소리에 차를 세우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은 후) 네.
미유 : (전화 반대편) 사무실 오는 길이야?
sephiaP : 그런데?
미유 : (전화 반대편) 아니, 혹시 내 카드, 당신이 갖고 있어?
sephiaP : 아니? 당신 줬잖아? 왜??
미유 : 그게, 양호실에 계신 분, 조금 전에 퇴원하기로 했거든. 크리스틴의 집에 같이 기거한다는 조건으로. 그래서 옷 같은 거 봐주기로 해서.
sephiaP : (전화 반대편) 당신 옷 잘 못 보잖아? 누가 가기로 했어?
미유 : (전화 반대편) 미나미쨩하고 유이쨩이 같이 가기로 했…….
미요 : (듣다가 놀라서) 에엑?? 유이쨩?? 조금 위험하지 않아? 유이쨩이나 미카쨩이 복장 센스가 좋은 편이지만, 둘이 갸루잖아?
미유 : (전화 반대편) 아, 그렇긴 한데…… 유이쨩이 요청했으니까.
sephiaP : 일단 어디로 갈건데? 나 지금 사무실로 가는 길이니까, 거기서 같이 가든가.
미유 : (전화 반대편) 저기, 회사 인근의 세이부 백화점.
sephiaP : 인근이면…… 세이부 시부야네. 카니발로 갈거야?
미유 : 그럴려고 했는데, 애들은 모치다씨가 봐준다고 해서…….
sephiaP : 아냐, 같이 가자. 차 2대 움직이는 거로 생각해.
저녁 6시, 시부야구 세이부 백화점 세이부점
크리스틴(=트루드) : 몸은 괜찮은가요?
발키리아 : (치나츠의 옷을 빌려입은 채) 네. 그런데 지금은…….
크리스틴(=트루드) : 아무래도 이쪽에서 생활하려면 옷은 있어야 하잖아요? 게다가 기존의 옷은 많이 망가졌을테니.
유이 : 그런데, 그 옷……, 치낫쨩 건데……. 배쪽이 드러나는거 아냐?
미유 : 아! 그러고보니 그거 치나츠씨 연습복 아니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아이카와씨에게 부탁해서, 하나 가져와 달라고 했는데, 확실히 상의가 짧은거 같죠?
미나미 : 그런데 내 옷 빌려줘도 비슷했을거야. 적어도 프로듀서씨 사복으로 와야…….
sephiaP : (한번 훑어본 후) 저기, 여보.
미유 : 에??
sephiaP : 저, 자켓, 내 거지??
미유 : 응, 당신이 입는 겨울용 코트. 요즘 당신 파카 입잖아?
sephiaP : 하긴, 나 파카 입긴 하지.
유이 : 와, 남성용인데 저게 맞아??
크리스틴(=트루드) : 이 옷이 대표님 거라고요??
sephiaP : 네, 왜요??
크리스틴(=트루드) : 아뇨. 몸매를 가리기 위해서 입히긴 했다지만, 괜찮나요?
sephiaP : 괜찮아요. 입어도. (훑어보더니 속으로) 유키나키P가 미인이라고 한게 맞긴 하네.
미유 : 놀랬지?
sephiaP : 응.
발키리아 : 그렇게 흘겨보면 안되는데.
크리스틴(=트루드) : 괜찮아요. 아마 놀라서 그럴거에요.
sephiaP : 확실히 키가 큰거 같네요. 신발 자체도 부츠라 그런가?
유이 : 그러게, 정말 부츠라서 그런가? 확실히 오토하쨩보다도 키가 큰거 같아.
발키리아 : 오토…… 하?
sephiaP : 엘프 비슷하게 생긴 아이돌 있어요. 그동안 입원해 있어서 못 만났을텐데, 아마 만날 겁니다만…… (옷 가게 앞의 유이를 보고) 그 옷은 왜?
유이 : (한 마네킹이 입은 옷을 가리키면서) 이 옷 저 언니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sephiaP : (잠시 보고서) 일단 정장부터 사자.
미나미 : 정말 정장부터요??
진태 : (sephiaP의 손을 붙잡고 고개만 갸웃거림)
sephiaP : 왜? 이상해?
진태 : (고개만 갸웃거리고서 웃음.)
퇴원한 발키리아를 위해 옷을 사려고 하는 sephiaP 일행 (60%)
아버지 유령 : ...그래서 우리 저택을 쓰시겠다?
프레이야 : 네, 달갑지는 않으시겠지만... 제 상황이 좋지는 않은 상태라 말이죠.
어머니 유령 : 여보, 이정도면 되었지 않아요? 이 분도 우리의 상태를 이해하시고... 더군다나 우리를 괴롭히던 나치의 후손도 아닌데...
아버지 유령 : 그렇긴 한데, 나치의 후손이던 아니던. 아버지가 용납하지 않으실 거야.
프레이야 : 아버지라니요? 더 계셨어요?
아버지 유령 : 위층에 계시지. 설득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거야. (이에 프레이야를 똑바로 쳐다 보고는) 그러니까 당신, 각오는 해둬. 워낙 고집이 세신 분이니까. 당신이 지상에 추락한 신이던 아니던 지금으로서는 아버지 고집을 꺾는 건 심히 힘들 거야.
프레이야 : 알겠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2월 9일 새벽 경, 할아버지 유령의 방 쪽 6번째 방문이 되는 날.
할아버지 유령 : (여전히 답을 않고는 외면하면서) . . .
프레이야 : 어르신, 답을 하기 싫으신 건 알겠다만... 저도 제 휘하의 인물들도 사연이 있는 몸입니다. 여기가 아니면 저랑 제 휘하의 인물들은 갈 곳도 없고, 잔혹하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할아버지 유령 : (그제서야 프레이야를 쳐다보면서) ...나치 녀석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프레이야 : 어르신... 이제서야 이해해 주시는 겁니까?
할아버지 유령 : ...내가 내리는 시험을 통과한다면... 그러지. 그쪽이 신이라면 쉬운 문제일테니까.
프레이야 : 이해해 주시는 겁니까?
할아버지 유령 : 아니. 대신 우리에게 빛을 지고 갚지 않은 나치 녀석들 혼쭐만 내주면 좋겠네.
프레이야 : 녀석들이라니요?
할아버지 유령 : ...나치가 우리 집안을 몰살하기 전만 해도, 우린 독일 제국 시절부터 여기에 뿌리 잡고 대금업으로 성장한 독한 녀석들이었지. 다들 우리를 욕하기 바빴지만, 당시 유대인들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었겠나? 그렇게 나치 독일 시절까지 대금업을 하다가 나치들에게도 대금을 빌려주기 시작했지. 그런데, 이 녀석들은 안 갚고 뻐팅기더니 이후 시행된 유대인 탄압 정책으로 되려 우리 가족을 몰살하더군, 천년만년동안 족쇄 차여도 모자랄 녀석들 같으니라고.
프레이야 : 하지만... 지금 그 나치 당원들은... 죽었을 텐데요?
할아버지 유령 : 그럼 후손들을 망치는 거지.
발키리 1 : 아니, 어떻게 그런 잔인한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할아버지 유령 : (눈을 부릅뜨더니 발키리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면서) 조용히 해! 아무튼 이게 내 조건이야, 우리 돈 떼먹고 떵떵거리는 나치들의 후손들 생계를 망쳐버리거나, 그냥 여기를 떠나거나. 선택해.
프레이야 : (보통 영기가 아니란 걸 눈치 채고는 일단은 휘하 발키리를 구하기 위해 승낙하면서)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된다는 거죠?
발키리 2 : 아니, 프레이야 님. 저런 정신나간 고리대금업자의 제안을 받아 들인다고요? 정말입니까?
프레이야 : (마비된 발키리를 들어올리면서) 그 전에 일단 이 친구부터 옮기고, 빨리!
발키리 2 : 아,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유령 : 말이 잘 통하는 군. 마음에 들어. 내 나중에 목록을 보내주지.
프레이야 : (이에 생각을 하고는) "저렇게 미친 자는 또 처음 보는데. 자기 돈 안 갚았다고 당사자의 후손들의 생계를 망쳐버리라니. 나중에 어떻게던 손을 써서 저 영을 제압해야겠어."
잠시 후, 두 발키리들의 방.
발키리 1 : (그제서야 마비가 풀린듯 숨을 크게 들이 쉬면서) 허억, 허억!
발키리 2 : 프레이야 님, 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신 겁니까?
프레이야 : 일단 우리도 이 곳을 사수해둬야 하니까. 지금 보니까 이 집안에서 영기가 가장 강한 자가 저 할아버지 유령이더구나. 나치들에게 돈을 뜯긴 것도 모자라 죽임을 당하니 완전히 미쳐버린 거지. 일단은 저 영들은 이 저택의 지박령이라 쫒아오지는 않을 테니까... 들어주는 척 하면서 있다가 제압해버리자고. 그게 최우선이니.
발키리 1 : 다른 가족 유령들은 몰라도, 할아버지 유령에게는 승산이 있을까요? 절 눈빛만으로 마비시키는 강한 유령이었는데...
프레이야 : 그대들이 누군지 잊었나? 그대들은 발할라의 여전사 발키리이다. 우리가 숫자로 밀어붙여서 제압하면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겠지.
발키리 2 : 대략 어느 정도면은...?
프레이야 : 나를 포함하여 20명. 마음같아서는 도쿄에 있는 후보생들에게도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그러면 티르가 눈치 채어서 최고신 회의를 통해 여기로 사자를 보낼지 모르니 모르지... 그러면 그 아이들이나 우리나 위험에 제대로 처할 테고.
발키리 1 : 그럼 그 동안은...
프레이야 : 말했잖는가? "들어 주는 척"이라고. 그 영의 원한에 의해 피해를 입을 당사자들에게 가서 얘기를 해주고 일부 가족들에게 자리를 잠시 옮기라 설득해야지.
발키리 2 : ...알겠습니다만, 인간들이 우리를 쉽게 믿을까요?
프레이야 : 다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말도록.
발키리 1 : 설마... 프레이야님이 직접 오늘의 기억을 주입시키려고요?
프레이야 : 나도 이런 방법을 쓰기는 싫지만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발키리 2 : 이번 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겠군요.
프레이야 : 두고는 봐야지.
현재, 현지 시각 2월 11일 오후 3시, 미국 로스 엔젤레스 카운티의 프릭샵.
댁스 : 아, 잘왔어 다들! 순도 낮은 걸 유통해대는 히피 녀석들과 그 식인종 알트루이스트 녀석들 처리는 잘 해주었어. 이제 이것만 하면 LSD 사업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어. 라브랏? 확실해?
라브랏 : 아무렴, 확실하고 말고! 이번 건 LSD를 제조할때 필요한 물질들을 구하는 건데, 우리가 만들 건 순도 높은, 효과가 아주 죽이는 녀석을 만들 거라서 일반적인 물건으로는 안돼! 그래서 말이야. 휴메인 연구소로 가주면 좋을 거 같아. 내부자에게 우리가 만든 약하고 돈 좀 찔러주니 아주 그냥 술술 불더라고. 다들 자신 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게... 난 빠질래요. 저번에 트럭 몰고 히피들의 밴 위치 알아내고 한 거면 된 거 같아서...
댁스 : 에이 하바나, 왜 그래? 친구들과 같이 입단식도 치뤘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맥주에 LSD가 들어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댁스 : 에헤헤, 농담이야 농담. 내 저번에 여기서 얘기 듣자하니 하바나는 공적인 자리에 있다고 하니 문제에 휘말리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거든. 아무튼, 신참과 친구. 오늘 저녁 쯤에 휴메인 연구소 쪽으로 갈 수 있겠지? 위치는 우리도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엘 헤페 : 아, 당연 문제 없지 댁스! 그러니까. (이에 의문의 인물을 보고는) 아미고, 니 방탄 에보 좀 쓰자. 예비용으로, 알지?
의문의 인물 : 너는 차가 없냐? 그 너네 갱단 밴 뒀다 어디 쓰게?
엘 헤페 : 속도 느리니까 하는 말이지! 그건 그저 수송용이라고!
의문의 인물 : 아이고, 여기에 무기 밀매 사업하는 친구만 있었으면 딱이었는데 말이야. 그 녀석이 수제 무장 차량 잔뜩 소유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연락도 안되어서 원.
엘 헤페 : 로드 아머리 (Lord Amory)? 걔 요즘 어디야, 지역 합법 무기상에게 합법적인 루틴으로 부품 공급한다잖아. 그래서 걔는 뺀 거라고.
의문의 인물 : 그랬어? 나더러 사람 부르라 한 거도 그 이유야?
엘 헤페 : 어.
댁스 : (감탄하면서) 야, 신참 네 친구 얘기 들을 때 마다 기막힌 친구가 하나 둘 나온단 말이야. 나 솔직히 말야, 너가 리큐어 에이스에 데리고 오기 전만 해도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의 해결사가 네 친구인 줄도 몰랐어!
엘 헤페 : 내 주변에 좀 많이 센 녀석들이 많긴 하지 뭐.
댁스 : 아무튼, 둘다 그래줄 수 있겠지? 어?
엘 헤페 : 당근빠따지!
댁스 : 좋아! 그럼 두 사람에게 필요한 옷과 가면은 우리 맴버들이 골라줄테니까 저쪽으로 가 있고, (이내 굿맨을 보고는) 하바나, 어제 마저 못한 마리오 카트나 같이 하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64요?
댁스 : 아니, 이번에는 8 디럭스! 패스 1년짜리 끊었으니까 새로운 맵도 많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닌텐도 스위치 말하는 거죠? 난 해본 적 없는데...
댁스 : 해본 적이 없다니? 마지막으로 잡은 게임기가 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게임기 마지막으로 잡은게 닌텐도 64랑 게임보이 컬러 정도에요.
댁스 : 와, 그럼 진짜 오래되었네. 하바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테니까 일단 해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잠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조이콘을 들고는 마치 한창 즐기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엄청 재밌어 하면서) 오오! 오! 오오오!!!!
댁스 : (굿맨의 표정을 보고는 빵 터지면서) 아하하하!!! 내가 뭐라고 그랬어!?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 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본 돌아가면 당장 사야겠어요! 내가 확실히 게임에 뒤쳐지고 살긴 했나 보네!
댁스 : 좋은 결정이라고, 하바나! 돌아갈 때 전화번호 줄테니까 일본 가서 사면 메세지 남겨! 친구 코드 보내줄테니까! 스위치가 와이파이도 잡으니까 월 정액 패스만 지르면 닌텐도 인터넷 플레이에 문제될건 없을거라고! 하하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크... 마지막으로 게임기 잡았을 때가 유선 케이블로 서로 통신하는 거였는데...근데 닌텐도가 인터넷 플레이에 게임 패스를 뒀어요?
댁스 : 아, 그건 맞아. 뭐 닌텐도 자기들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이게 수익이 될 거라 생각할 테니 한 거겠지만, 시기가 닌텐도 위때의 인터넷 커넥션이랑은 많이 바뀌었고. 근데 유선 케이블로 통신이라니, 그거 진짜 오랫만에 듣는 소리네! 게임보이 시절 때 그랬지 아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특히 포켓몬 할 때 그 통신 케이블 이용했잖아요.
댁스 : 와, 그랬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무선 인터넷 시대라니. 기술 발달 한번 대단하지 않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렴요.
댁스 : (이에 화면을 보고는) 아, 저기 가시돌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파란색 가시돌이 등껍질을 보고 절규하면서) 구와아아아앜!!!!!!! 안돼애애애애!!!!!!
# 일단은 휘하 발키리를 살리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미쳐버린 유대인 가족 할아버지 유령을 제압 계획을 준비 중인 프레이야 측. (???%)
휴메인 연구소를 털 준비하는 프릭샵 측. (HUMAIN LAB RAID 2023%)
댁스와 굿맨의 닌텐도 얘기. (NINTENDO%)
람쥐P : 나, 진짜 궁금했던 건데, 얼마 전에 시노하라 씨가 그러더라고요.
sephiaP : 뭐가?
람쥐P : 얼마 전 도쿄 오토살롱에 지인이 컴패니언 모델로 참가해서, 갔는데, 거기서 혼다가 이상한 걸 냈다는 거야.
sephiaP : 혼다가??
유키나키P : 혼다기연공업이 왜?
람쥐P : 아니, 정확히는 혼다기연공업이 아니라 HR……이라는데?
sephiaP : HR?? H…… 아, HRC?? 혼다 레이싱 코퍼레이션?
람쥐P : 거기야?? 그래서 거기서 뭔 이상한 차를 공개했다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뭔지 알아요??
유키나키P : (사진을 보고서) 뭔데요?
sephiaP : (사진을 보고) 시빅인데? 시빅 타입 R GT 컨셉.
람쥐P : 무슨 그게 시빅이야!!! 아니, 진짜?
유키나키P : 이게 시빅이라고요??
sephiaP : 시빅 맞아요. 정확히는 최근에 출시된 시빅 타입 R을 베이스로 한 GT500 경주 차량의 콘셉트지.
람쥐P : 이걸 혼다가 왜 내? 아니다. sephiaP, 특별한 계획 없지? 녹음 하나만 하자.
sephiaP : 나 지금 미유 녹음한 거 검사하러 왔잖아. 그런데 지금 녹음해?
유키나키P : 지금 괜찮겠어?
람쥐P : sephiaP 정도의 정보력이라면 금방 녹음할걸?
10분 후, 미요, 카코, 미유, 유키나키P에 sephiaP가 3개의 테이블에 둘러앉았고 람쥐P와 르네, 그리고 며칠 전에 퇴원한 발키리아가 같이 지켜보는 중
미요 : 시빅 타입 R? 듣긴 했지만 진짜 나온데?
sephiaP : 2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는 NSX 타입 S로 나가고.
카코 : 그런데 왜 시빅이에요? 아무리 혼다 라인업이 부실하다지만.
sephiaP : 마땅한 스포츠카가 없는건 사실인데, 혼다의 입장은 조금 달라요. 과거,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JTC) 시절에 시빅이 나온 적이 있단 말이야.
미요 : 잠깐만.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이면, 나 태어나기 전이지??
람쥐P : 언제적이야?
유키나키P : 이 양반이 말하는 경기가 지금 안열리는 경기라면 진짜 올드한 건데?
sephiaP : 에, 1993년까지였으니까, 그렇죠.
미요 : 노땅이네.
람쥐P : 내 그럴 줄 알았다. 레이싱 드라이버가 아니라 사학자 같아.
르네(=레긴레이프) : 하, 역시나 그러실 줄 알았어요.
sephiaP : 아니, 그런데 내 말좀 들어봐. 와, 진짜 뭐라 말 잘못하면 내가 노땅 소리 들을 거 같아.
미유 : 진짜, 궁금한데, 왜 시빅인거야?
sephiaP : 혼다의 이야기인데, 일단 1985년부터 1993년까지 열린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 시빅이 첫 해를 제외하고 1986년부터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획득했고, 1987년부터는 제조사 챔피언도 획득했거든.
유키나키P : 그 영향이다?
sephiaP : 그것도 있지만 적어도 NSX 이전에 양산차량 베이스인 모터스포츠에서는 시빅이 메인이었다. 그리고 타입 R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혼다의 주행을 상징하는 브랜드라고 보기에, 이 차를 넣었다. 라고 하더라고요.
미요 : 생각해보니까, 슈퍼 다이큐에서도 시빅이 참가중이잖아?
sephiaP : 그렇지. 2000년대 들어서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시빅이 나오니까, 그 영향도 있고.
르네(=레긴레이프) : 그렇다면 혼다가 현재 낼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시빅 타입 R이다, 이건가요?
sephiaP : 네, 시빅 타입 R이 가장 최적의 차량이라는 거죠.
미요 : 그런데 중간에 시빅이 경기를 안 뛴 적이 있지 않아?
sephiaP : 1996년부터 1997년 사이에는 시빅 페리오의 후계자로 어코드가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뛴 적은 있었지. 그때는 어코드가 그렇게 크지 않았으니까.
람쥐P : 안 컸다고? 지금 어코드. 중형 아냐?
sephiaP : 사실 90년대부터 어코드는 중형으로 분류되긴 했는데, 나 몰랐는데 그것도 함정이 있더라?
미요 : 뭔데?
sephiaP : 혼다가 배기량을 줄였어.
미유 : 배기량을, 줄여?
카코 : 어떻게요?
sephiaP : 원래는 그때 그 레이스에 나선 어코드가 2.2리터인데, 규정은 2리터에요. 그래서 배기량 줄이고 rpm 늘리고 흡배기 매니폴드 위치 바꾸고 이런 식으로 해서 나갔죠.
(촬영 종료 후)
sephiaP : (들어본 후) 이거로는 좀 부족한 거 같은데?
람쥐P : 알잖아. 미후네씨 녹음 거의 어렵게 하는거. 몸 관리 차원에서 하는 건데도 문제야?
sephiaP : 아니, 그게 아니라, 컨디션이 들쑥날쑥해서.
미유 : 너무해.
sephiaP : 당신이 들어보면 더 잘 알잖아.
미유 : (들어본 후) 그렇네? 이거, 조정, 안 되려나?
람쥐P :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시잖아요. 이걸 끊어서 녹음했는데 그때마다 미유씨 톤이나 소리가 다 달랐어요. 심지어는 아시잖아요?
미유 : 에??
람쥐P : 음향기사가 미유씨 목소리에서 이상한 거 찾다가 도망간 적도 있어요. 너무 위험하다고.
미유 : 녹음 다시 해야 해요??
람쥐P : 아무래도요? 컨디션 좋을 때 하는 게 좋아요. 임신 중일 때는 아이의 발구름이나 이런 영향도 있을 거고요.
미유 : 그런가요?
돌아가는 차 안
미유 : (배를 만지고서) 넷이서 서로 굴러.
sephiaP : 느껴져??
미유 : 조금은.
sephiaP : (속으로) 큰일났다.
미유 : 당신 각오 해야 할걸??
sephiaP : 그렇게 말하지 마.
미유 : 그나저나 올해 일정 어떻게 할 거야?
sephiaP : 늦은 감이 있지만 발표해야지. 늦었지만 진짜 시작이니까.
2월 14일, 도쿄도 모처의 한 중고차 매장
미요 : 이 중고차 괜찮치 않나? 연식도 오래 안 된 느낌이고.
크리스틴(=트루드) : 그런데 비싸지 않을까요? 대표님이 아시면 기겁하실텐데?
미요 : 하, 하긴. 일단 sephiaP와 이야기 해볼까?
크리스틴(=트루드) : 그리고 그녀는 지금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요. 마음을 털어놓는 것부터가 우선이죠.
미요 : 알았어. 아, 카에데씨 운전교습 교관 누구라고 하는지 알아?
크리스틴(=트루드) :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대표님 말씀으로는 혼다쪽 드라이버라고 들었는데요? 오늘 안 그래도 카에데씨 매니저분하고 대표님하고 급히 만나서 카에데씨 픽업해서 도치기쪽으로 가시던데?
미요 : 도치기?? (생각 후) 모테기 갔다는 건데?? 아, 진짜 sephiaP 그 성격에 드라이버 한 명 제대로 픽 해오는거 아냐??
그 시간, 도치기현의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내 교통안전 센터
카에데 매니저 : 오늘 제대로네요.
sephiaP : 연락 돌리다보니 혼다측에서 오퍼가 와서 바로 승인했죠.
카에데 매니저 : 그래서 오늘 아침에 바로 연락하셨군요.
sephiaP : 오늘 제대로 교육 들어가야죠.
카에데 : 치마보다는 바지가 낫겠죠?
카에데 매니저 : 아무래도 그렇죠?
sephiaP : 그렇죠. 바지 입고 들어가는게 낫죠.
오후 1시 50분,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내 교통안전 센터 모테기의 에펙트 코스.
카에데 : (차 안에서) 와!!
sephiaP : 야, 진짜 오늘 내 힘들거 같다 했는데. 아무래도 이거 끝나고 차량 감각 잡는 거와 차고 수납하는 강의 받게 해야겠네요.
카에데 매니저 : 맨날 큰거 타시다가, 피트로 연습하시려니까 어려워 하시는 거 같은데, 대표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sephiaP : 나야 뭐, 부모님이 가르쳐줬죠. 그러다가 이제 선수 생활 하면서 감각을 더더욱 익혔고.
카에데 매니저 : 안 힘드셨어요?
sephiaP : 오래 하다보면 익숙해져요. 전방 주시는 언제나 필수이고 좌우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니까.
이야기를 나누다가 급히 촬영하는 sephiaP (80%)
카에데를 혼다 드라이빙 스쿨에 보낸 sephiaP와 카에데 매니저 (50%)
(10월 5일 수정했습니다. 어코드는 1996-1997 JTCC 참전 이력 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기 캐딜락 부품을 찾는 듯 여기저기 뒤지면서) 내 63년식 캐딜락과 호환되는 있으면 좋겠는데...
평야 주인 : (그런 굿맨을 따라다니면서) 63년식 캐딜락이요, 선생? 외장 부품 찾는 거요, 아니면 엔진 부품 찾는 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요. 왠만하면 쿠페나 컨버터블 모델이면 좋을거 같은데.
평야 주인 : 아, 엔진은 몰라도 외장 부품이면 그거 참 아쉽네. 세단 밖에 없거든. 그래도 앞부분이랑 뒷부분은 호환될 텐데, 그거라도 떼어가실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라면 괜찮아요, 안내해주시죠.
평야 주인 : 그럼 따라오쇼.
그렇게 자동차 평야 주인을 따라간 후, 63년식 캐딜락 폐차가 있는 곳 앞.
평야 주인 : 어디보자, 그쪽이 필요한 다 갖고 간다고 하셨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근데 부품이 별로 없네요.
평야 주인 : 뭐 이런 오래된 차 부품을 찾는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니 말이지. 어쩔 거요? 남는 거라도 가지고 가실 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살펴보고요.
평야 주인 : 그러면 그러시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캐딜락 세단에 부착된 부품을 보면서) 앞범퍼랑 그릴하고 왼쪽 헤드라이트는 누가 이미 떼어 갔고... 오른쪽 펜더도 없고... 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평야 주인 : 다 되셨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문짝과 유리 빼고는 거의 뼈대만 남은 캐딜락 세단을 뒤로 한채 말하면서) 보다시피요. 얼마면 됩니까?
평야 주인 : 거의 다 뜯었으니 원래 1만 달러 받아야 하는데, 혼자서 부품 뜯느라 고생 했으니 8000 달러, 딱 그 쯤만 주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수중에 현찰이 없는데, 송금해드리면 되죠?
평야 주인 : 그러시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페이팔 앱을 키고는 말하면서) 어디보자... 페이팔 있어요?
평야 주인 : 다른 나라람 몰라, 이 동네서 페이팔이나 캐시 앱 안쓰면 간첩이지. 아이디 알려 달라는 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네.
평야 주인 : 잠시만... (이에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자기 전화가 없는 걸 알고는 말하면서) 아... 좀만 기다려주쇼. 내 이거 실어나를 트레일러와 같이 들고 오리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동안 다른 차 봐도 되죠?
평야 주인 : 뭐, 그쪽 원한대로 하쇼. 안봤다고 이것들 들고 훔쳐가지 않은 이상 내 상관은 않으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전에 이거 들고 도망치다가 제 허리 나간다에 100달러 걸죠. 뜯어내고 들어올리는데 힘 얼마나 썼는데요.
평야 주인 : (그에 빵 터지면서) 아하하하! 그거는 그렇지! 말 센스 함 죽여주네. 암튼 좀만 기다리쇼.
그렇게 자동차 평야 주인이 자기 핸드폰과 트레일러를 가지러 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보자... 뭐가 있으려나?
굿맨은 자동차 평야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각양각색으로 서있는 미제 올드카들을 둘러보기 시작하며, 이내 뭔가를 찾은 듯 웃어보인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와, 스플릿 윈도우 콜벳에... 에드셀이 있다고? 기막히네... 근데 이건 샀다간 몇달간 손가락만 빨아야 할지도 모르니 냅두고, 다른거 없으려나...? 뭔가 쌀 만하고 적당한 크기의 차라면 좋은데...
그렇게 또다시 둘러보다가 이거다 싶은 마음이 왔는지 씨익 웃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베이직하고 적당한 크기라면 역시 이거지. 자동변속기라서 복원만 잘하면 타카가키 씨에게 선물로 줄 수 있겠는데...
굿맨이 본건 다름 아닌 폭스바겐 산타나의 멕시코 시장 사양인 코르사이며, 이내 점찍어두고는 다시 원래 자리로 가자 차량 평야 주인이 말한다.
평야 주인 : 뭐, 맘에 드는건 찾으셨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기 서있는 폭스바겐 세단이요. 그거까지 하면 얼마죠?
평야 주인 : 비틀? 멕시코 마리아치 친구들이 돈이 없다고 나한테 판거긴 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말고, 별볼일 없게 생긴 4도어 박스 스타일 세단이요.
평야 주인 : 아, 그거? (이내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으로) 나한테도 있으나 마나한 고물차인데... 그거 사서 뭐하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내한테 선물하게요.
평야 주인 : 아, 세컨드 카? (이내 머리를 긁적이고는) 엔진 시동이야 잘 걸리고 자동차 등록증도 아직 있는데... 굳이 저런 고물차여야 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내한테도 차 한대 필요할거 같아서요.
평야 주인 : 뭐 그럼 신경 안쓰는데... 아내가 불평하면 어쩔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견뎌야죠.
평야 주인 : 배짱 좋네. 700달러면 되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정도면 거저먹기죠. 거래합시다.
평야 주인 : 뭐 이리 된 이상 되돌릴 수 없으니까... 총합 8700달러.
BGM : 델버트 맥클린턴 - B Movie Boxcar Blues ( https://youtu.be/0Iowxzvh748 )
그렇게 두 사람은 페이팔로 거래를 시작하며, 이내 좀있어 코르사를 몰고 LA 시내로 향하는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긴 지천에 널린게 자동차 부품이니 리스토어는 확실히 되겠지? ...때가 타고 그런건 전문 세차 업체에 맡겨야 할거 같다만.
그 무렵, 일본 - 드라이빙 스쿨.
카에데 매니저 : (생각으로) "...왜 불길한 느낌이 오싹하고 드는 거지?"
sephiaP : (카에데 매니저의 표정이 안좋아진 걸 보고는) 왜 그래요?
카에데 매니저 : 아뇨, 그냥 불안한 느낌이 갑자기 팍 와서...
sephiaP : 카에데 씨 걱정이면, 카에데 씨 운전 교습은 잘 되고 있잖아요?
카에데 매니저 : 그거는 그런데, 그거와 다른 뭔가가 오는 거 같단 말이죠...
sephiaP : 이를테면요?
카에데 매니저 : 뭐랄까, 남편 분이 뭔 이상한 차랑 같이 올 거 같은 그런 느낌?
sephiaP : (이내 뭔지 알아낸 듯한 표정으로) 아... 그거 뭔지 알거 같네요.
몇시간이 지난 후. 드라이빙 스쿨 사무실. 황연화가 와있는 상태.
sephiaP : 잠깐만요 닥터 황, 혹여나 몰라 그 양반 좀 봤는데 오늘은 부품 수급과 동시에 뭔 이상한 차를 타고 있었다고요?
황연화 : 네, 폭스바겐인건 확실한데... 무슨 차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이내 교통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면서) sephiaP는 이 형상 보고 뭐 생각나는게 있어요?
sephiaP : (사진을 받고는 보더니 답이 안나온다는 표정으로) 전혀요, 파사트라기엔... 파사트에 세단이 있었나? 그거 B3 이전까지는 거진 해치백 아니면 왜건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이내 전화가 울리는 걸 보고는 받으면서) 아, 하라다 씨. 잘 되었어요. 지금 어디세요?
미요 : (수화기 너머로) 미스 시몬센과 같이 드라이빙 스쿨로 가는 중이야. 오늘 카에데 씨 매니저 분이 운전하는 밴 타고 와서 픽업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sephiaP : 아, 그랬죠. 일단 오면 사무실로 좀 와줘요. 얘기 좀 해야 할 것이 좀 있어서.
미요 : 차 얘기야?
sephiaP : 대충 그래요.
미요 : 알았어... 그럼 일단 끊어.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미요 : 우리 왔어... (이내 황연화를 보고는) 어, 황 선생님도 있네?
황연화 : 잘 왔어요, 하라다 양. 지금 송 대표 님과 함께 정체불명의 차의 정체를 특정하는 중이라서요.
미요 : 좀 보자. 어찌 생겼는지 좀 보게.
황연화 : (이내 자료를 넘겨주고는) 여기요.
미요 : (이내 사진을 좀 보고는 말하면서) 에... 이거 폭스바겐 산타나인데?
sephiaP : 산타나요? 잠시만... (이내 생각난 듯 말하면서) 아 그래, 중국 시장에서 국민차라 불릴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던 차였죠? 내가 왜 이걸 기억 못했지?
미요 : 못 할 수도 있지. 덤으로 닛산에서도 폭스바겐에게서 이 차 갖고 와서 판매했었잖아. 우리 아빠 젊은 시절에 타던 차라고 해서 질리게 듣고 외관도 많이 봐서 알거든.
크리스틴 (= 트루드) : 잠깐, 닛산에서 폭스바겐을 판매했다고요?
sephiaP : 이건 말하자면 좀 길어서 내가 나중에 설명할게요. (이에 다시 미요를 보고는) 아무튼, 지금 그 괴짜 양반이 탄 차가 폭스바겐 산타나다... 이거죠?
미요 : 어, 특유의 바디 모양새라던지, 이건 100이면 100이야. 이게 북미 시장에서도 팔렸었나 보네...
황연화 : 파사트 B2 기반인가봐요?
미요 : 맞아. 정확히는 파사트 B2의 세단형에 가깝긴 한데... 자세한 건 나도 몰라. 나보단 되려 우리 아빠가 이 차에 대해 잘 알 정도이니 말 다했는데... 왜 괴짜 씨가 이 차에 타고 있지?
황연화 : 저희 TP 북미 본부 측에서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증거가 사진이 전부고, 녹음된 거는 거기 바람 부는 소리때문에 제대로 녹음 되지도 않았거든요.
미요 : 아하.
크리스틴 (= 트루드) : 결국 아무도 이 자가 이 차를 왜 탄 건지는 모른다는 거네요?
황연화 :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그나마 혼자 떨어져 있을 때를 노려서 찍은 거인데... 그게 이것 뿐이니.
미요 : 그건 또 뭔 말이야?
sephiaP : 하라다 씨는 알지 않는게 더 나을 거에요.
미요 : 뭐... 말할 수 없는 사정이면 어쩔 수 없지. 난 그럼 일단 카에데 씨 상태 체크하러 가볼게.
sephiaP : 알겠어요.
# 본인의 캐딜락 부품 사러 왔다가 기왕 된 김에 카에데에게 선물할려고 폭스바겐 코르사까지 구매한 굿맨. (VW SANTANA%)
굿맨이 고른 코르사 때문에 드라이빙 스쿨 사무실에 모이게 된 네 사람. (???%)
@
폭스바겐 타입 32B, 통칭 산타나라 불리는 이 녀석은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 역할을 한 차종이죠. 중국에서는 국민차라 불릴정도로 많이 팔려나간 덕에 원조 산타나가 산타나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2004년~2007년까지 재생산 되었고, 바디 자체는 2014년까지 계속 쓰였다가 2세대 모델에게 체급을 낮추면서 자리를 물려줬지만, 2022년도에 완전히 단산되었죠...
@ 이와 별개로 왜 산타나를 선택했냐면... 그냥 이번에 자동차 모형을 산타나로 구매한게 커서 그렇습니다.... 별거 없어요.
sephiaP : 2세대 콜벳인데, 1963년부터 1967년이거든요?
크리스틴(=트루드) : 저 자가 뭘 가지고 올지 걱정이네요.
sephiaP : 그러게요.
카에데 매니저 : (생각으로) ‘……왜 불길한 느낌이 오싹하고 드는 거지?’
sephiaP : (카에데 매니저의 표정이 안좋아진 걸 보고는) 왜 그래요?
카에데 매니저 : 아뇨, 그냥 불안한 느낌이 갑자기 팍 와서…….
sephiaP : 카에데 씨 걱정이면, 카에데 씨 운전 교습은 잘 되고 있잖아요? (파일런을 넘어뜨리는 카에데를 보고) 물론 저렇게 파일런을 넘어뜨리면 좀 그렇지만요. 아무리 렌탈이라지만, 좀…….
카에데 매니저 : 그거는 그런데, 그거와 다른 뭔가가 오는 거 같단 말이죠…….
sephiaP : 다른 뭔가? 이를테면요?
카에데 매니저 : 뭐랄까, 남편 분이 뭔 이상한 차랑 같이 올 거 같은 그런 느낌?
sephiaP : (이내 뭔지 알아낸 듯한 표정으로) 아……. 그거 뭔지 알거 같네요. (휴대전화의 진동을 보고) 잠시만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센터 주차장
sephiaP : 아, 네!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지금 어디에요?
sephiaP : 모테기죠.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시즌 개막 안 했잖아요? 게다가 차도 바꾼다면서요?
sephiaP : (웃고서) 아니, 내가 주행하는게 아니라, 지금 카에데씨, 교육 때문에……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아, 교통 안전 센터? 거기 간 거에요? 갑자기 왜요?
sephiaP : 카에데씨 매니저가 카에데씨 운전 교육 건으로 요청 넣어서 온거에요. 일정상 그나마 여기가 맞아서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마침 잘 됐네. 안 그래도 지금 그쪽으로 갈 일이 있는데, 도쿄에서 몇시간 걸리죠?
sephiaP : 도쿄요? 신주쿠 기준 2시간 13분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최대한 빨리 갈게요. (전화 끊어짐.)
sephiaP : 도대체 뭐야?? 갑자기 오신다고??
오후 4시, 교통안전 센터 내 빈 강의실.
황연화 : (편한 차림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 미안해요.
sephiaP : 아, 오셨…… 와, 그 셔츠 사셨어요??
황연화 : 뭐…… (자신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2021년도 시즌 팀 챔피언 셔츠인 걸 알고서) 사긴 했죠. 명색이 나도 이글의 임원인데. 그리고 편하더라고요? 앞면 자체는 티가 안 나지만.
카에데 매니저 : 저 티는 어디서 만든 거에요?
sephiaP : 2021 시즌 슈퍼 다이큐 시리즈 ST-TCR 클래스 우승 기념 티셔츠에요. 내가 우승해서…….
황연화 : 아, 그게 말이죠.
(사정 설명 중)
sephiaP : 잠깐만요 닥터 황, 혹여나 몰라 그 양반 좀 봤는데 오늘은 부품 수급과 동시에 뭔 이상한 차를 타고 있었다고요?
황연화 : 네, 폭스바겐인건 확실한데…… 무슨 차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이내 교통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면서) sephiaP는 이 형상 보고 뭐 생각나는게 있어요?
sephiaP : (사진을 받고는 보더니 답이 안나온다는 표정으로) 전혀요, 파사트라기엔…… 파사트에 세단이 있었나? 그거 B3 이전까지는 거진 해치백 아니면 왜건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원래가 파사트는 해치백 아님 웨건으로 아는데…… (이내 전화가 울리는 걸 보고는 받으면서) 아, 하라다 씨. 잘 되었어요. 지금 어디세요?
미요 : (수화기 너머로) 미스 시몬센과 같이 모테기로 가는 중이야. 오늘 카에데 씨 매니저 분이 운전하는 밴 타고 와서 픽업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sephiaP : 아, 그랬죠. 일단 오면 강의실로 좀 와줘요. 얘기 좀 해야 할 것이 좀 있어서.
미요 : 차 얘기야?
sephiaP : 대충 그래요.
미요 : 알았어. 그럼 일단 끊어.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카에데는 담당 매니저와 함께 지도 강사와 대화 중
미요 : 우리 왔어…… (이내 황연화를 보고는) 어, 황 선생님도 있네?
황연화 : 잘 왔어요, 하라다 양. 지금 송 대표 님과 함께 정체불명의 차의 정체를 특정하는 중이라서요.
미요 : 좀 보자. 어찌 생겼는지 좀 보게.
황연화 : (이내 자료를 넘겨주고는) 여기요.
미요 : (이내 사진을 좀 보고는 말하면서) 에? 이거 폭스바겐 산타나인데? 이게 왜 여기 있지?
sephiaP : 산타나요? 잠시만…… (이내 생각난 듯 말하면서) 아 그래, 중국 시장에서 국민차라 불릴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던 차였죠? 내가 왜 이걸 기억 못했지? 어쩐지 생긴게 내가 아는 그거와 약간 다르더니.
미요 : 못 할 수도 있지. 덤으로 닛산에서도 폭스바겐에게서 이 차 갖고 와서 판매했었잖아. 우리 아빠 젊은 시절에 타던 차라고 해서 질리게 듣고 외관도 많이 봐서 알거든.
크리스틴 (= 트루드) : 잠깐, 좀 이해가 안 되는데, 닛산에서 폭스바겐을 판매했다고요?
sephiaP : 이건 말하자면 좀 길어서 내가 나중에 설명할게요. (이에 다시 미요를 보고는) 아무튼, 지금 그 괴짜 양반이 탄 차가 폭스바겐 산타나다. 이거죠?
미요 : 어, 특유의 바디 모양새라던지, 이건 100이면 100이야. 이게 북미 시장에서도 팔렸었나 보네…… 프런트 헤드램프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황연화 : 파사트 B2 기반인가봐요?
미요 : 맞아. 정확히는 파사트 B2의 세단형에 가깝긴 한데…… 자세한 건 나도 몰라. 나보단 되려 우리 아빠가 이 차에 대해 잘 알 정도이니 말 다했는데…… 왜 괴짜 씨가 이 차에 타고 있지? 그리고, 헤드램프가 좀 다른거 같은데? 보통 산타나 헤드램프가 이리 생겼어?
sephiaP : 나도 몰라. 이거 좀 찾아봐야겠는데? 잠깐만. (가방에서 태블릿PC를 꺼내는 중)
황연화 : 저희 TP 북미 본부 측에서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증거가 사진이 전부고, 녹음된 거는 거기 바람 부는 소리때문에 제대로 녹음 되지도 않았거든요.
미요 : 아하.
크리스틴 (= 트루드) : 결국 아무도 이 자가 이 차를 왜 탄 건지는 모른다는 거네요?
황연화 :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그나마 혼자 떨어져 있을 때를 노려서 찍은 거인데…… 그게 이것 뿐이니.
미요 : 그건 또 뭔 말이야?
sephiaP : 하라다 씨는 알지 않는게 더 나을 거에요.
미요 : 뭐, 말할 수 없는 사정이면 어쩔 수 없지. 난 그럼 일단 카에데 씨 상태 체크하러 가볼게.
sephiaP : (검색하면서) 알겠어요.
10분 후, 미요가 카에데 및 카에데 매니저와 함께 들어온 상황.
미요 : 알아냈어?
sephiaP : 폭스바겐 코르사, 산타나의 멕시코 사양이고, 이 녀석이 미국에서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네요.
크리스틴(=트루드) : 멕시코 사양이요?
sephiaP : 그래요. 중국에서 팔린 산타나와는 디자인이 다를 수 밖에 없던게, 이거 자체가 그냥 독일제 부품을 가져와서 만든거에요.
미요 : 독일제를 가져왔다고? 그리고 이게 미국에서 팔려?? 아, 그럼 가능하겠다!
sephiaP : 그렇지. VW이 이때에는 미국에 공장이 없었으니까.
황연화 : 그럼, 멕시코에서, 독일제 부품을 가지고 생산해서, 미국에 팔았다. 이건가요?
sephiaP : 네.
카에데 매니저 : 그럼 미션은……?
sephiaP : 그동안 팔린건 5단 수동, 4단 수동, 3단 자동에 엔진은 1.8리터. 아미 EA827 계열이 아닐까 싶은데.
미요 : 설마, 카뷰레터??
sephiaP : 야, 설마가 사람 잡…… (자료를 보고서) 아닌데?? 야, 그 인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는데?
미요 : 아오, 제발!!
카에데 매니저 : 농담이시죠?
sephiaP : 제가 농담을 하느니, 은퇴를 하는게 빠르겠네요. 멕시코쪽이라면 그럴 가능성도 배제 못해요.
크리스틴(=트루드) : 매연 엄청 뽑겠네요.
sephiaP : 아. 이건 좀.
카에데 매니저 : 농담이겠죠. 이걸 들여온다는 건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상대가 ‘그 사람’이면요?
카에데 매니저 : 아…….
미요 : (머리를 짚으면서) 프로듀서, 이거 사고 나면 괜찮을까?? 닛산 츠루 건을 생각하면 그런데……
sephiaP : (그제야 멘탈이 나간 듯) 맞다!! 씨X! 사고시!! 이 양반은 도대체 이런 차들만 가지고 와서 사고시 문제는 생각 안 하나?
크리스틴(=트루드) : 사고때요?
sephiaP : 예전 차량들은 요즘 차량보다 안전 문제가 취약하거든요. 아, 이거 정비본부에 남는 차 하나 매입해야 하나?
카에데 매니저 : 차라리 그게 나을거 같은데요? 어차피 오는데 배로 올거니까.
sephiaP : 정 안되면 우리쪽 카롤라 하나 사가세요.
카에데 매니저 : 그거 악시오 아니죠?
sephiaP : 아니, 다른 직원이 쓰던 차 있어요. 깨끗하게 해서 드리지. 뭐. 그리고 E210계 1.2리터 터보에요.
미요 : 그 업무용 카롤라 터보? 그거 꽤 풀로 뽑은거잖아? 그거 준다고? 게다가 수동인데? 전에 내가 본 카에데씨 면허증에 A가 적혀있는데??
sephiaP : 아, 그럼 난감하네…….
카에데 매니저 : 다른 차라도 좀…….
sephiaP : 알아는 볼게요.
돌아가는 길
sephiaP : (운전하면서) 닛산이 어째서 산타나를 만들었냐고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전혀 안 어울리거든요?
sephiaP : 국제 제휴죠. 국제 제휴를 위해 폭스바겐과 손 잡은 거였어요. 당시 이시하라 타케시 닛산자동차 사장이 적극적인 국외 전개를 추진하던 중 다이와 증권의 중개로 차량 녹다운 생산을 체결한 거고요.
미요 : 그런데 판매량은 적지 않았어?
sephiaP : 적었지. 게다가 차 폭이 좀 좁았어. 게다가 그릴이나 이런게 독일 것과 다르게 나오다가 1987년부터 독일 것과 같이 갔고.
미요 : 그래서 내가 사진으로 본 것과 달랐구나.
크리스틴(=트루드) : 그래서 한 때 닛산이 폭스바겐 차를 팔았군요. 아, 카에데씨 운전은 어땠나요?
sephiaP : 어, 솔직히 말해요?
미요 : 뭔데?
sephiaP : 파일런을 넘어뜨린 것으로 끝난게 다행이다.
미요 : 아하하…….
괴짜P가 가져올 차량 때문에 불안한 일행 (80%)
@폭스바겐 산타나, 멕시코명 폭스바겐 코르사는 한때 미국에서 폭스바겐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팔린 바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파사트의 앞모습과 많이 비슷해졌죠.
@+1 그 부분 반영해서 수정했습니다.
미 현지 시각 2월 18일 경,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의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 워크샵. 굿맨이 홀로 코르사의 정비를 하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렌치와 몽키 스패너로 부품들을 교체하면서) 흐음... 이거하고 요것만 교체한 뒤에 라인 다시 연결하면...
의문의 인물 : (엘레베이터에서 막 내린 듯 말하면서) 세상에, 아직도 그 매연 퐁퐁 쏟는 그 고물차 잡고 있어? 그냥 우리 사무소 메카닉들에게 맡기라니까? 아주 새차처럼 만들어 준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세 지기 싫으니까 그렇죠. 그래서 장비만 빌려서 하는 중이건만.
의문의 인물 : 뭐든간에, 너무 무리만 하지 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래, 헤페에게 연락은 왔어요?
의문의 인물 : 저번에 휴메인 연구소 털러 갔다가 군사 등급 열차 습격해 얻은 특수장갑 트럭 내에서 LSD 생산하고 있다는 거 빼면 그닥,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뇨. 왠지 뭔 일이 생길 거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의문의 인물 : 뭐든간에, 이거 다 고치면 어쩔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내에게 선물해야죠. 그간 내 몸만 챙기고 한 지라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의문의 인물 : 아내에게 준다는게 700달러 주고 얻은 고물차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음이 중요하죠,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의문의 인물 : 그래, 뭐 그러겠지. 일본으로는 어찌 갖고 가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이온지 그룹에 연락책이 있어요. 거기를 통해 그룹 전용 화물기로 운반할 겁니다.
의문의 인물 : 호오, 그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의문의 인물 : 아무튼, 좀 있으면 저녁 사러 나갈건데, 뭐 사올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앤아웃에서 햄버거랑 프라이하고 루트비어요.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러면 난 갔다온다.
그렇게 의문의 인물은 한층 아래로 계단을 통해 내려가더니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며, 이내 시점은 낮 시간대의 일본의 중고차 딜러십 쪽으로 바뀐다.
미요 : sephiaP가 오늘 바쁘다 해서 내가 대신 오긴 했는데, 카에데 씨가 원하는 차가 있다고 했어?
카에데 매니저 : 아뇨, 그런 말은 따로 안하셔서...
미요 : 그럼 우리끼리 열심히 찾아봐야겠네. 찾아보자고.
카에데 매니저 : 그러죠.
잠시 후. 두 사람이 중고차 판매상과 돌아다니고 있다.
중고차 판매상 : 이 차 어떤가요? 22년도 말에 23년식으로 나온 다이하츠 탄토 펀크로스입니다. 두 분 다 아시다시피, 탄토가 국내 경차 시장에서 많이 팔린다는 거 아시잖아요? 게다가 신차 급이라서 담뱃내 걱정이라던지 이런 거,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행거리도 적고 워런티도 확실히 있어요!
카에데 매니저 : 가격은 어찌 되죠?
중고차 판매상 : 어디보자, 세금 이런거 합하면... 201만 엔 정도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신차 급이니까요.
미요 : 더 깎을 수는 없겠죠?
중고차 판매상 : 아이고 아가씨, 나도 먹고 살아야죠! 하하하! 정 아니라면 다른 차 보여드릴까요?
카에데 매니저 :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두 사람은 판매상을 따라다니다가 멈추자 이번에는 닛산 실피가 서있는 모습이 나온다.
중고차 판매상 : 2019년식이고, 보다시피, 이 녀석은 닛산 실피입니다. 외국에서 센트라로도 생산된 그 모델이죠. 뭐, 니스모 모델이 아닌 평범한 일반 모델이지만 일상용 세단으로는 충분합니다. 어찌 생각하시나요?
미요 : 잠시 상태 좀 봐도 될까요?
중고차 판매상 : 얼마든지 보세요!
그렇게 미요가 한번 차 상태를 훑어본 후.
미요 : 음, 다 좋은데... 내부 청소만 좀 되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요.
중고차 판매상 : 아, 그거야 당연히 해드리죠! 사실 이게 오늘 들어온 차라서 상태가 좀 거시기 한데, 양해 부탁 드려요.
카에데 매니저 : 그래서, 가격은요?
중고차 판매상 : 아직 안매겼는데... 대략 판다면 132만 엔이요?
카에데 매니저 : 음... 잠시만요. (이에 미요를 보고는) 어찌 할까요?
미요 : sephiaP와 함 얘기 나눠봐야 할 거 같긴 한데... 잠시만.
그 시각, sephiaP 개인 사무실.
sephiaP : (미요한테 영상전화 온 걸 보고는 받으면서) 네, 하라다 씨?
미요 : (영상통화 너머로) 아, 연결 되었다. 우리 지금 중고차 딜러십이거든? 그래서 찾다가 그... 잠깐만, (이내 영상통화 시선을 실피 쪽으로 돌리면서) 이거 어때? 2019년식 닛산 실피라는데.
sephiaP : 얼마인데요?
미요 : 132만엔.
sephiaP : 차가 좀 더러운 거 같은데...
미요 : 오늘 들어온 차라서 그렇데. 청소 좀 하면 나아질거라 하는데...
sephiaP : 일단 그거 체크해두고, 다른 차 더 있음 찾아봐요.
미요 : 에... 알았어.
다시 미국 로스엔젤레스 -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쾡한 표정으로 들어오더니 아무 소파에 드러눕고는 자면서) 으하아아암...
사무소 비서 : (그걸 본듯 말하면서) 저 몬타나 씨, 여긴 공적 공간이라 3층으로 가셔서 주무시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차, 그렇지. 고마워요.
사무소 3층 정보팀 사무실 옆의 개인 공간. 굿맨이 신발을 벗고는 그대로 침대 위에 드러눕고는 자기 시작하더니 이내 좀있어 그의 꿈속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거 느낌이 이상한게... 한두번 온거는 아닌 듯한 느낌인데.
??? : 맞아, 자는데 억지로 의식을 여기로 불러들인 건 미안해. 하지만 당신에게 뭔가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거 같아서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목소리 난 곳으로 둘러보더니 시니악P가 있는 걸 보고는) ...잠깐, 그 모습은... 시니악 씨? 맞죠?
시니악P? :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지. 당신의 정신을 분석해서 가장 보기 무난한 모습으로 있는거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기 무난한 모습이라니...?
시니악P? : 뭐, 이건 둘째 치고, 아키하를 비록 영혼 빠진 신체로지만 자기 손으로 죽인 거 대해 아직도 죄책감, 가지고 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농담합니까? 절 엄청 따르던 어린 친구인데... 그런 친구를 죽인게 죄책감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죠.
시니악P? : 뭐, 일단은 보여줘야겠지. (이에 한 손을 가리키더니 문이 열리고는) 아키하, 나와도 돼.
??? : (이내 쭈볏쭈볏거리며 나오면서) ...새 몸이 익숙치가 않은데... 진짜 내 모습 그대로 구축한거 맞는 건가?
시니악P? : 그러지, 내가 감시했으니까 말이야, 아키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 시니악 씨가 아니군요?
시니악P? : 애초에 내가 처음부터 시니악 그 사람이라고 한 적도 없다고. 자, 이제 둘이 대면할 시간이야. 잘 지내.
그렇게 시니악P의 형체를 한 무언가는 그대로 땅속으로 녹아들듯이 사라지며, 이내 둘이 어색하게 있다가 아키하가 먼저 말을 건넨다.
아키하 : ...잘 지냈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이케부쿠로 씨.
아키하 : 지상의 상황은 어떤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이글이 연예계에서 잡는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사이온지 아가씨가 카에데 씨 회사의 대주주가 되고, 사이온지 측이 사쿠라이-미즈모토측을 다시 내려놓으면서 사쿠라이-미즈모토 프로덕션이 되돌아왔다는 것 정도요?
아키하 : 자네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이야 미국에 일 겸 휴양차 오긴 했는데, 유령 잡고 다니는 건 똑같죠.
아키하 : 다행이군, 모든게 제대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떨어져 가는 느낌이라서 말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확실히...근데 유령 잡는건...
아키하 : 뭐, 유령 잡는 것도 일상화된게 다행이란 거는 좀 이상한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없으면 악령 퇴치하러 돈을 벌러 다니지 못하니 사업자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봐야 할지도요...
아키하 : 그렇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 내려오실 겁니까?
아키하 : 그 친구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더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 아까 그?
아키하 : 맞네, 자네에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때가 언제인데요?
아키하 : 나도 솔직히는 모르겠네. 아이돌로 돌아가는 것은 자네가 이미 연예계를 나온 시점부터 그만뒀고, 과학자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련은 없으신 겁니까?
아키하 : 내가 이런 말 할 줄은 몰랐는데... 솔직히 자네와 같이 일하는게 더 재밌더군. 언제 어디서든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고, 행동 하나하나가 예측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군요.
아키하 : 시키 군 마음도 이제서야 이해될 거 같기도 하네. 하울P가 결혼한 뒤로 툭하면 자기 친구들 데리고 자네 사무실로 왔잖는가? 내 확실치는 않지만 시키 군도 자네 행동 양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어. 하울P가 사쿠마 군과 결혼하기 전에는 그게 우선 순위가 아니었지만, 그 둘이 결혼한 뒤로는 그게 달라졌을 테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아키하 : 아무튼, 여기서 묻겠네. 날 다시 자네 친구로 받아들여 줄 수... 있겠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될 거는 없겠죠.
아키하 : (이내 한참 침묵하다가 말하면서) ...고맙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입니다. ...전 제 소중한 인연들을 두 번 다시 잃고 싶진 않거든요. 어느 의미에서든.
아키하 : 그럼 묻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어보세요.
아키하 : sephiaP와는 그리 소중한 인연은 아니였나 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질색을 하면서) 어윽, 악연 그 이상이었죠. 더이상 얘기 맙시다.
아키하 : (이에 빙그레 웃고는) 그래, 이래야 내 전 담당답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가요...
아키하 : 아니네, 아냐. 아무튼, 때가 되면 그쪽으로 다시 내려가겠네. 아직 이 몸에 적응이 덜 되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어요. 그럼 때가 되면 봅시다.
미 현지 시각 2월 19일, 아침 시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참 멍하니 있다가 일어나면서) ...일단 밑에 있는 VW부터 마저 정비해야지...
# 코르사를 고치는 굿맨. (RESTORE%)
카에데의 차를 고르러 온 미요와 카에데의 매니저. (CAR DEALERSHIP%)
꿈속에서 아키하를 만나고 때를 기약하며 잠시 이별한 굿맨. (UNTIL THEN...%)
미요 : 일단 롤보 프로젝트의 엔진 후보군은 토요타 1UZ 엔진하고, 동사의 V35A 엔진. 그리고, 2UR 엔진. 닛산의 VR도 고를까 했는데, 지금 레이싱에서의 성적이 없으니까.
sephiaP : VR38은, 좀 그렇죠?
미요 : 그거 연식이, 연식이잖아.
(잠시 서로 웃은 후)
sephiaP : 하긴요. 뭐 VR30DDTT는 아직 레이싱에서의 성적은 없는데, 그렇다고 치더라도 V35A 엔진도 마찬가지에요. 하라다씨.
미요 : 아, 맞다. 최근에 다카르 랠리 나간 차가 디젤 란크루(ランクル)구나.
르네(=레긴레이프) : 란크루는 뭐에요?
미요 : 랜드크루저를 줄여서 부르는 거에요. 차명이 워낙 기니까, 줄여서 부르기도 하거든요.
sephiaP : VR30DDTT 같은 경우에는 임펄에 문의를 좀 해볼까요? 500마력까지 올릴 수 있는 ECU가 있다는데…….
미요 : 그거 RV37 400R용이라며? (잠시 생각 후) 그럼 미션도 바꿔야겠지?
sephiaP :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일단 제가 보기에는, 1UZ는 4단 오토고.
미요 : 으엑!
sephiaP : V35A나 2UR 정도는 되어야 좀 다단 미션이 나오겠네요.
르네(=레긴레이프) : (한번 훑어보더니) 이들 중에는 V35A가 낫지 않을까요? 엔진 성능도 그나마 잘 나오는거 같은데.
미요 : 그런데 사실 이게 트윈터보라지만, 출력 자체가 400마력대라, 1UZ도 FE로 가느냐, FSE로 가냐의 차이거든. FSE가 조금 더 높잖아.
sephiaP : 직분사니까 그렇죠.
미요 : 그리고 이제 2UR 엔진은, 알잖아. 지금 슈퍼 GT에 나오는거.
sephiaP : 그거, 저기 RC F GT3 엔진 베이스라……. 그러면 일단 제가 이것들로 생각하고 있을게요.
미요 : 그래. 아, 그리고 카에데씨 차 말이야. 오토미션이나 CVT 아무거나 상관 없지?
sephiaP : 지금 후보군 뭐 나왔죠?
미요 : 일단은 토요타 카롤라, 프레미오, 프리우스, 닛산은 티다나 실피, 아님 이제 뭐 쥬크나 혼다는 일단 시빅, 가장 무난하고, 아님 프리드. 마쯔다는 일단 마쯔다 2나, 마쯔다 3 정도?
sephiaP : 유럽기준으로 서브컴팩트에서 컴팩트 급이면 좋을거 같네요.
미요 : 그럼 어쨌든 컴팩트나 준중형급이네, 한 1.8~2리터 정도면 되나?
sephiaP : 배기량 기준 1.5에서 한 1.8 정도?
미요 : OK. 알아볼게. sephiaP는 알아봤어?
sephiaP : 저도 뭐, 말씀하신 거와 비슷한 편에서 찾았는데, 저는 더 나아가서 스즈키 스위프트나, 스바루 임프레쟈, 다이하츠는 뭐…….
미요 : 그거 일반 승용 부분은 다 토요타 차량이지. 뭐. 미쯔비시는?
sephiaP : 마땅한 후보가 없어요. 그나마 좀 하위로 내려가서 미라쥬를 생각했는데, 그거보다는 차라리 RVR이나, 2세대 아웃랜더 중고가 차라리 낫지.
미요 : 그거 다 크로스오버인데, 하긴 뭐…… 미쯔비시 승용 라인업은 거의 경차나 미라쥬 빼고는 없긴 해.
sephiaP : 알겠습니다. 일단 좀 더 찾아보고, 이건 제가 한번 토요타나 닛산에 문의를 해 볼게요.
미요 : 알았어.
2월 19일, 도쿄도 모처의 한 판매점
미요 : sephiaP가 오늘 바쁘다 해서 내가 대신 오긴 했는데, 카에데 씨가 원하는 차가 있다고 했어?
카에데 매니저 : 아뇨, 그런 말은 따로 안하셔서…… 사실 카에데씨 남편 되시던 분 지론이 큰 차로 연습해야 어느 차든 적응 가능하다고 하셨던지라.
미요 : 아이고, 그 지론은 언제적 지론이야. 우리 총괄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되도 않는 소리라고 하지. 그럼 우리끼리 열심히 찾아봐야겠네. 찾아보자고.
카에데 매니저 : 그러죠. 아마 대표님 성격이면 바로 도로주행도 하나 했을거 같은데.
미요 : sephiaP 성격이면 그러고도 남지.
중고차 판매상 : 어서오세요! 어떤 걸 원하시나요?
미요 : 그, 차 좀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중고차 판매상 : 새차에요? 아님 중고로?
미요 : 중고에요. 뭐, 그렇다고 너무 오래된 것도 아니고. 좀 최근 몇 년 안에 나온거로?
중고차 판매상 : 저희 신차도 파는데, 신차는…….
미요 : 아하하, 신차는 좀 비싸서…….
중고차 판매상 : 하긴, 요즘 물가도 오르는데, 신차 사기 힘들죠. 일단 같이 둘러보시죠.
중고차 판매상 : 어느 분이 타실건가요?
카에데 매니저 : 여성 분이 탈겁니다. 그래서 변속기도 자동변속기나 아님 무단변속기로 생각 중이거든요?
중고차 판매상 : (미요를 보고서) 혹시 같이 오신 분이 타는 건……?
미요 : (손을 내 저으면서) 아뇨, 저라면 차라리 수동변속기를 고르고 말죠. (지갑에 있는 경기용 라이선스를 보여주면서) 저 사실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라.
중고차 판매상 : 아!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 분들이면 좀 입장이 다르죠. 이런 분들은 자동변속기라 하더라도 수동겸용으로 고르시거나, 스포츠 성향이 강한차 아님 이제 밴같이 편한 차를 고르거든요. 아오키 타카유키 선수 아시죠?
미요 : 슈퍼 GT의 베테랑 드라이버 말씀이시죠?
중고차 판매상 : 네, 그 분이 편한 차를 추구해서 그런지 토요타 에스티마를 타시거든요.
미요 : (속으로) 아, 그러고보니, 베테랑 드라이버들 성향이 많이 극과 극이던데, sephiaP가 딱 그 사이구나. 스포츠 성향이 강한차와 밴을 동시에 갖고 있으니까……
중고차 판매상 : 그런데 이제 여성 분들, 특히 일반적인 여성분들이라면……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세 사람이 어느쪽으로 걸어간 후
중고차 판매상 : (한 차를 보여주면서) 이 차 어떤가요? 22년도 말에 23년식으로 나온 다이하츠 탄토 펀크로스 FF모델입니다. 두 분 다 아시다시피, 탄토가 국내 경차 시장에서 많이 팔린다는 거 아시잖아요? 게다가 신차 급이라서 담뱃내 걱정이라던지 이런 거,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행거리도 적고 워런티도 확실히 있어요!
카에데 매니저 : 차 크기는 좀 작긴 하지만, 거의 신차나 다름 없으니 나쁘지 않고…… (실내를 보고서) 뭐 이 정도 사이즈면 여성 혼자 타기에는 적합할텐데, 가격은 어찌 되죠?
중고차 판매상 : 어디보자, 세금 이런거 합하면…… 201만 엔 정도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신차 급이니까요. 게다가 경차잖아요.
미요 : 더 깎을 수는 없겠죠? 사실 이거 우리 대표님에게도 보고해야 하는 거라.
중고차 판매상 : 아이고 아가씨, 나도 먹고 살아야죠! 하하하! 정 아니라면 다른 차 보여드릴까요?
카에데 매니저 : 부탁드릴게요.
미요 : 그래주세요.
카에데 매니저 : (좋아보이지 않던 미요의 표정을 보고) 왜요?
미요 : 아, sephiaP가 사실 일본 경차를 안 좋아해요. 안전성 문제에서 굉장히 취약하다고, 게다가 아까 내가 저 차 본넷을 열었는데, 논터보에요.
카에데 매니저 : 윽! 경차에 논터보면 출력은 답이 없는데. 하라다양도 아시잖아요. 일본 경차 논터보는 힘 없는거.
미요 : 그거 때문에요. 들으니까 FF 모델인데, 저게 4륜이었으면 아마 sephiaP가 차 끌고 튀어왔을걸요?
카에데 매니저 : 아, 그건 그래요.
잠시 후
중고차 판매상 : 이 차는 2019년식이고, 보다시피, 이 녀석은 닛산 실피 B17입니다. 외국에서 센트라로도 생산된 그 모델이죠. 스포티한 성향은 아닙니다만, 일상용 세단으로는 충분합니다. 어찌 생각하시나요?
미요 : B17 실피 후기형이라, 사실상 거의 마지막 모델이겠네요. 잠시 상태 좀 봐도 될까요?
중고차 판매상 : 얼마든지 보세요!
미요 : (실내를 보고서) 음, 다 좋은데…… 내부 청소만 좀 되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요.
중고차 판매상 : 아, 그거야 당연히 해드리죠! 사실 이게 오늘 들어온 차라서 상태가 좀 거시기 한데, 양해 부탁 드려요. 차주분께서 이거 정리를 안 해주셔서 말이죠.
미요 : 못살아.
카에데 매니저 : 그래서, 가격은요?
중고차 판매상 : 아직 안매겼는데…… 대략 판다면 132만 엔이요? 사실 이제 최상위 그레이드인 G의 풀옵션은 아니지만, 사고 이력도 없고, 원오너 차량이라는 감안하면 이 클래스에서는 좋은 차량이에요. 활동적이라면 S 투어링 모델을 추천드리겠지만 아쉽게도 여기에는 S 투어링 모델이 없어서 말이죠.
카에데 매니저 : 음, 잠시만요. (이에 미요를 보고는) 어찌 할까요?
미요 : sephiaP와 한번 얘기 나눠봐야 할 거 같긴 한데…… 잠시만. (sephiaP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그 시각,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sephiaP의 사무실
sephiaP : (일정표를 체크한 후) 가만 있어보자, 22일에는 무조건 후지 스피드웨이네. 아이고야. 벌써 시즌 스타트인가? (미요한테 영상전화 온 걸 보고는 서류를 내려놓고 받으면서) 네, 하라다 씨?
미요 : (영상통화 너머로) 아, 연결 되었다. 우리 지금 중고차 딜러십이거든? 그래서 찾다가 그…… 잠깐만, (이내 영상통화 시선을 실피 쪽으로 돌리면서) 이거 어때? 2019년식 닛산 실피라는데.
sephiaP : 얼마인데요?
미요 : 132만엔.
sephiaP : 차 엔진룸 좀 얼여봐요.
미요 : 잠깐만. (엔진룸을 보여줌) 어때?
sephiaP : 아, 엔진룸은 그럭저럭이고, 차가 좀 더러운 거 같은데 이거 괜찮은 거에요?
미요 : 오늘 들어온 차라서 그렇데. 청소 좀 하면 나아질거라 하는데……
sephiaP : 일단 그거 체크해두고, 다른 차 더 있음 찾아봐요.
미요 : 에…… 알았어. (전화를 끊고) sephiaP 무섭네. 혹시 다른 차 더 볼수 있을까요?
중고차 판매상 : 차주되실 분이 어떤 분이죠?
카에데 매니저 : 20대 중반 여성인데요. 아무래도 처음에 너무 큰 차로 연습을 하다보니까…….
중고차 판매상 : 너무, 큰 차면 얼마나 큰 차에요?
미요 : 간단하게 말해서 렉서스 LS보다 더 큰거요.
중고차 판매상 : (잠시 생각 후) 아니, 그거보다 더 큰거로 했다면…… 아이고야, 상상이 안 가네. 그래서 알아보시는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그렇죠.
중고차 판매상 : (머리를 긁적이면서) 혹시 차주분 직업 좀 알 수 있으세요? 왜냐면 이제 직업에 따라서 차를 고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레이싱 드라이버 분들은 이제 좀 편한 차를 고르시니까요.
카에데 매니저 : 연예계 종사자에요.
중고차 판매상 : 아, 연예계 쪽이라…… (잠시 생각이 멈추고서) 네?? 아니 잠깐만요! 그럼 좋은 차를 타셔도 되는 거 아니에요??
미요 : 아니, 뭐 개인용으로 타실거라.
중고차 판매상 : 아아,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치고서) 일단 사무실로 들어오시죠.
사무실
중고차 판매상 : 아이고, 죄송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 되는 차를 원하세요?
미요 : 아까 본 실피정도? 그 정도 되는 배기량을 원하거든요? 탄토는 너무 작고.
중고차 판매상 : 그럼 한 1.5리터에서 2리터 사이? 그 정도시죠? 변속기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자동변속기나 무단변속기 모델이고요.
카에데 매니저 : 음, 그 정도죠. 좀 무난하게 타고 다니실 거니까. 혹시 하라다씨, 대표님께 들은 거 있으세요?
미요 : 너무 컴팩트는 바라지도 않는다는데?
중고차 판매상 : 그러면 어, 쥬크도 무난합니다. 5인승 컴팩트 SUV고요. 차량 변속기는 수동모드 겸용 무단 변속기라, 드라이브 모드로 그대로 두셔도 되고요. 아니면 이제 뭐 내가 수동변속기 다루듯 하고 싶다. 그러면 수동 모드로 전환하셔도 되고요.
미요 : 이거 있나요?
중고차 판매상 : 사실 저희쪽에 한 대 있는데, 니스모 RS 모델입니다. 214마력짜리요
카에데 매니저 : 출력이 너무 높지 않을까요?
중고차 판매상 : 4륜구동이에요.
미요 : (속으로) 4륜인가?
카에데 매니저 : 상태는요?
중고차 판매상 : 괜찮습니다. 수리 이력도 거의 없어요.
롤보 프로젝트에 쓸 엔진을 정리해서 sephiaP에게 넘긴 미요 (80%)
카에데가 탈 중고차 알아보는 중 (searching~~%)
코토카 : (타카가키 플래닝 주주총회 공문을 보고는) 흐음...
나기 : 참여할 수 있을까요.
코토카 : 경영 감각을 익히기는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간접적이지만 제 전임 프로듀서 님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기도 하고.
하야테 : 그게, 그게 아니라. 이글 측 인사랑 만나면...
코토카 : 정정당당하기 밀어붙일 거고, 제 입장을 뚜렷히 밝힐 입장이에요. 숨길 것도 없으니까.
시키 : 냐하~ 역시 대재벌 아가씨는 포부가 남다르네~
프레데리카 : 맞앙~
코토끼 : 그것보다 여러분, 그거 들었어요? 이글 측은 레이싱 드라이버 육성을 한다고 하는데...
슈라P : 하긴, 미요가 나랑 계약 해지한 이유도 자신은 레이싱에 뜻이 있다고 해서 그랬지. 그래서 보내주긴 했지만... 같이 보낸 아카네랑 미오 그 둘은 괜찮을까? 이글 시절에 포지티브 패션으로 활동하는 아이코가 발키리의 힘을 지녀서 영 탐탁치 않다고 얘기하긴 했는데...
슈코 : 글쎄, 그러기엔 별다른 일 없어 보이는데?
코즈에 : (어느새 와있는 채로) 후와아... 그거는 걱정 마아~ 저쪽의 발키리 힘은 사실상 쓸모없게 되어버린 거나 다름 없으니까~ 특유의 푸른 힘의 발현도 유령 사태 이후로 없어진 채로 있는 상태야아~
프로듀사 쿤 : 유사 씨 말이 맞습니다. 조사 결과, 이글 ENT에 있는 인원들의 푸른 힘의 정도는 가히 1에서 3%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전번은 100%였죠. 다만 한가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데...
슈라P : 뭔데?
프로듀사 쿤 : 현재 아스가르드의 옥좌에 앉은 티르가 프레이야의 생존을 알아채는 순간 저희 모두들이 위험해진다는 겁니다.
하울P : 아, 글고보니 그때 시니악 씨가 얘기 했죠? 개인적인 조사 결과 프레이야는 인간으로 위장한 채 생활 중이라고.
프로듀사 쿤 : 그래서 제가 이 도시의 정보들을 수집해본 결과... 지상으로 좌천... 이라기보다는 내쫓겨지는 발키리들이 신계의 사자에 의해 처단되는 일이 많다고 하더군요. 다만 운 좋게 극히 일부가 이글 ENT 쪽으로 들어간 거로 압니다.
슈라P : (이에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어이, 그거 괜찮은 거 맞아?
프로듀사 쿤 : 그들은 발키리란 직함과 무기를 잃은 이상 사실상 힘 없는 망령과 같은 존재입니다. 되려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티르가 만들어낼 신식 군대겠죠. 그들은 냉병기가 아닌 총기와 포탄으로 무장할 테니까요.
거대토끼P : 잠깐만... 그러면 저희가 몇년 전에 프레이야의 신전에 갇히기 전에 본 거대한 공중 군함은 뭐죠...?
프로듀사 쿤 :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에 의해 시간 이동을 하였다던지... 이런 말밖에 못드리겠군요.
나기 : 호 - 마치 마블 코믹스에 나오는 타임 스톤이라도 쓴 거인 거일까요 -
슈라P : 야, 타임 스톤은 말이 안되지! (이내 좀 생각하더니 심각한 표정이 되고는) ...아니다, 하나 있겠구나.
프로듀사 쿤 : 무엇이죠?
슈라P : 괴짜 형씨의 들로리안 타임머신에 달린...플럭스 캐피시터. 이게 형씨가 말한대로 고정된 역사라면 우리가 잘못 개입하는 순간 우주의 모든 질서가, 시공간 그자체가 어그러질 수가 있는 상태야. 아이씨, 이거 머리 아픈데.
거대토끼P : 그렇다면... 우리가 티르의 군대와 상대할 날이 언젠가 온다는 거겠죠?
슈라P : 토끼 씨, 나도 이런 말 하긴 싫은데, 맞아. 괴짜 형씨의 타임머신이 탈취 되는 건 그 무력 앞에서는 막을 수 없는 과정이니까, 우린 티르의 군대가 과거로 가는 거, 전부 다는 못 막아도 적정선에서 끊을 계획을 궁리해야 하는데... 아이씨, 이걸 어찌 하지? 답이 안 나오네...
그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소.
카에데 : 저한테 협찬이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이글 측에서 협찬해준다 해서... 일단 나가서 보시죠.
카에데 : 알았어요.
잠시 후 , 사무소 밖.
카에데 : 아, 미스 헤게르베르그... 맞죠?
르네 / 레긴레이프 : 네, 원래 여기에 대표 님이랑 하라다 양이 있어야 하는데 일정이 있으니, 몸은 괜찮아요?
카에데 : 다행히도요. 제 다니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도 우울증 약 먹고 난 뒤로 호전되는 거 같아서 좋다고 하시고...
르네 / 레긴레이프 : 다행이네요. (이에 러브 라이카와 카나데와 아이코를 보고는) 다들, 커버 벗겨내자고요.
카나데 : 알았어.
미나미 : 그럼 커버 벗겨내보자고, 하나, 둘!
이에 커버를 벗겨내자 거기에는 뜬금없이 2018년식 미츠오카 류기 하이브리드가 서있으며, 이내 카에데가 당황한 듯 멍하니 보다가 말한다.
카에데 : 에....에? (이내 매니저를 보고는) 어찌 된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아 그게...어제 혼자서 차를 찾다가 우연히 중고차 시장에서 사토 씨를 만났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봤더니... 구석에 자리한 미츠오카 딜러십을 소개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카에데 짱은 이거 타면 순식간에 미츠오카 홍보대사 발탁된다고 하면서... 어찌하다보니...
카나데 : 생각해보니 이거, 우리 프로듀서 성격에... 이런 차량은 외관 부서지면 돈이라 지금 무슨 장난치냐고 할게 분명한데... 어떻게 승락했대?
르네 / 레긴레이프 : (이내 좀 생각하더니 보고는)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대표님이 이런 차를 허락할 리가 없는데...?
카에데 매니저 : 아 그게... 자동차등록원부에는 그냥 원판인 도요타 카롤라 악시오의 섀시네임인 E160으로 올라와있거든요, 이거. 그래서 대충 보고 승인하신 거 같은데... 이걸 어찌 말한담...?
아이코 : (이에 사진 찍으려다가 말고는) 아하...
르네 / 레긴레이프 : 골치 아픈 일 생기겠네요...
미나미 : 아하하... 미요 씨도 골치 아파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나스타샤 : То же самое... 마찬가지입니다.
그 무렵... LA 언더그라운드 자동차 모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문의 인물의 차량에서 내리면서) 여기가 거기인가 보군요.
의문의 인물 : 아무렴, 왠만한 자동차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 여기 회원이라 보면 될 정도야. (이에 한곳에서 불꽃 플레임에 검정색으로 칠해진 튜닝된 머큐리 에이트 쿠페를 보여주고는) 저거 보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머큐리 에이트네요? 연식은 대략...49년식 같고.
의문의 인물 : 맞아, 저거 베니즈 튜닝샵의 베니의 차량이야. 오늘 일 쉬고 여기 왔나 보네.
??? : 에이! 친구! 옆에 왠 아저씨 데리고 온거 봐서는 아는 사람인가봐?
의문의 인물 : 안녕, 하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중국계 미국인이라... 당신도 여기 회원인가 보군요?
하오 : 아무렴, 그렇지! 저기 LA 공항 근처의 튜닝샵이 내 본거지이고, 여기 모임서는 내가 2인자라고 볼 수 있어! 아 그러고, 자동차 자랑이니 이런건 다 좋은데 총기 관련된 건 금지야! 알거 아냐? 여기는 오로지 자동차에, 자동차를 위한 곳이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손을 내밀고는) 하오 씨라 하셨죠? 잘 부탁드립니다. 마이클 굿맨이에요. 가끔씩 여기 올지 모르겠네요. 저도 자동차 관련해서는 일가견 있는 놈이라.
하오 : (이내 악수를 받아들이면서) 오우, 그러면 우리야 환영이고 말고지!
의문의 인물 : 둘이 벌써 사이 좋아진거 같네.
하오 : 자동차에 일가견 있으신 사람이잖아!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대환영하지! (이에 다시 굿맨을 보고는) 아무튼, 그래서 요즘 뭐 하고 계시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0년대 폭스바겐 한대 리스토어 중이에요.
하오 : 비틀? 아니면 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아니고... 그냥 별볼일 없는 세단이에요.
하오 : 80년대 폭스바겐 세단이라... (이에 좀 생각해보고는) 제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작은 건 아니고... 코르사란 녀석이에요.
하오 : 코르사? 그런 이름 쓰는 차가 폭스바겐에 있었나?
의문의 인물 : 있긴 하더라고. 보니까 멕시코 시장에 판매된 퀀텀이더라.
하오 : 아아, 그럼 뭔지 대충 알겠네. 그거 리스토어 중이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엔진 부품이야 뭐 대충 대충 구하고 수리하는 중인데...
하오 : 수리중이라, 만약 판매한다면 여기에 콜렉터라고 불리는 친구가 한명 있거든? 그 친구한테 팔면 돈 꽤나 만질거야. 얼마 주고 구해왔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700달러 정도요?
하오 : 싸게 줬네. 폐차장에 있던거 빼온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확히는 평야에요.
하오 : 아하, 그러면 더 좋지. 폐차장에 있던 거만큼 튜닝 베이스 빌드로 쓰기 좋은건 없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긴 하다만... 되도록이면 순정 상태로 만들려고요. 아내 선물로 줄 거거든요.
하오 : 아내한테? 아... 그러면 쓴 소리 듣는 거 아냐? 튜닝용 장난감으로 쓴다면 또 모를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별 수 있겠어요?
하오 : 에이, 괜히 욕먹게 그러지 말고, 저기 차들이 올라간 거 보이지? 이번에는 콜렉터가 일상생활에서도 적당한 탈만한 차들을 내놨는데, 그거 함 봐봐. 콜렉터에게 사정 얘기하고 추가금 좀 주고 바꾸면 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다면야... (이에 의문의 인물을 보고는) 사장 양반, 난 일단 저기서 차 좀 볼게요.
의문의 인물 : 그래.
이내 굿맨은 콜렉터라 불리는 사람이 판매하는 차량들을 보기 시작하며, 이내 한대 발견한 듯 살펴보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루미나라... 뭐, 볼품 없어보이지만 이거면 나으려나...?
??? : 볼품 없긴! 그거 9C3이라 운동 성능도 나름 괜찮은 차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전에... 누구...?
??? : 아, 다들 나를 콜렉터라 부르더라고. 그쪽도 그리 부르고 싶으면 그리 부르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하오 씨가 말한 그 콜렉터가...
콜렉터 : 아, 하오에게 이미 들었구나? 그럼 뭐 잘 됐네! 길게 설명 안해도 되니까. 아무튼, 이거 경찰차 패키지인 9C3이거든? 보다시피 리스토어도 다 되었고 말이야. 어때? 살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전에 내 얘기 좀 들어줬음 좋겠는데 말이죠. 자동차 얘기인데...
콜렉터 : 자동차 얘기면 환영이지.
그렇게 굿맨은 콜렉터에게 본인이 산 폭스바겐에 대해 말을 하며, 이내 콜렉터가 조금 고민하다가 결정한듯 말한다.
콜렉터 : 좋아! 퀀텀의 멕시코 사양이라. 나름대로 희소성 있는 차니 살 사람은 살 거야. 일단 내일 쯤에 상태를 직접 봐야 할 거 같은데... 차는 어디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요. 내 지인이 거기 해결사거든요.
콜렉터 : 오, 그 사람이랑 친구야? 완전 계탔네. 좋았어. 그럼 내일 내가 그쪽으로 가보던가 할게. 확인해보고 요 퇴역 경찰차와 가격적으로 얼마정도 해야 맞을지 확인 할거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 뜬금 없이 나온 미츠오카. (WHAT%)
LA 언더그라운드 자동차 모임에서 콜렉터라 불리는 자와 대화한 굿맨. (LUMINA 9C3%)
레이카 : 잠깐만, 지금 송 대표 주행 중인데, 그래요. 일단 돌아오는 대로 연락하라고 할게요. 네.
미요 : 무슨 일이야? 레이카씨?
레이카 : 대표님 찾는 전화에요. 전화하신 분은 레이코씨. 아마도 미나미씨의 SOS인 모양인데.
미요 : sephiaP 한창 주행 중인데…… (화면에 뜬 랩타임을 보고) 살벌하게 빠르네.
줄리아 : 일단 전 대기인가요?
레이카 : 일단은요. 서드 테스트 때 한번 태울 거니까. 그런데, 왜 그쪽이 지명된 거예요? 난 예상도 못 했어.
줄리아 : (한숨을 쉬면서) 이게 다 UK 지역본부 때문이에요. UK 지역본부에서 저한테 사진하고 운전면허 정보, 그리고 이 대회 정보 좀 보내달라더니, 올 한해 여기서 내구레이스 경험 쌓으라고 해서 말이죠.
레이카 : (웃으면서) 안 그래도 Mr.슈나이더가 나한테 올해 Ms.에반스 잘 좀 부탁한다고 메시지 보냈더니, 다 이유가 있구나.
유카 : (다가오면서) 무슨 일이야?
레이카 : 도쿄 시부야에서 송 대표 찾거든. 지금 좀 급하다고 해서 말이야.
유카 : 들어오라고 해? 하라다양 준비하면 될 거 같은데.
레이카 : 되겠어? 어차피 오늘 야간 테스트도 있다지만.
유키코 : 우리 이번에 4 드라이버잖아요? 일단 오라고 해요. 잠시면 될 거 같아요. 어차피 저도 한번 다뤄야 하니까.
레이카 : 그래요.
유카 : (무전으로) box in this lap!
sephiaP : (무전 반대편) 제대로네요! copy!
아투라 GT4가 피트로드에 진입해 멈춘 후, sephiaP가 차에서 내림
유카 : 어때요?
sephiaP : (헬멧 바이저를 올린 후) 지난번 셰이크 다운과 비교했을때요? 큰 차이 없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원래라면 더 뛸수 있는데??
유카 : 도쿄에서 전화 왔어요. 전화 해 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sephiaP : 도쿄요?? 누가 했는데요?
유카 : 자세한 건 레이카에게 물어봐요.
sephiaP : 그러죠.
미요 : 나, 타면 돼?
sephiaP : 어, 잠깐만. 타이어 상태는 어때요?
미캐닉 : 큰 문제 없어요. 하라다양, 바로 타면 돼요.
미요 : OK!
(sephiaP, 말 없이 미요의 탑승을 지원해 준 다음 문을 닫아주고 보낸 뒤 개러지쪽으로 걸어감)
레이카 : 아, 어때요?
sephiaP : (앉으면서) 그냥 별거 없어요. 아, 이번에 안 그래도 올해 인제전이 하나로 줄었는데 하필 날짜가 스고전과 동일해서 원.
레이카 : 그날 다녀와요. 하라다 양 있으니까.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안 돼요. 올해 처음 ST-Z인데, 안 뛸 순 없잖아요. 그런데 듣기로는 전화 왔다는데, 어디에요?
레이카 : 도쿄에요. 타카하시씨라는데요?
sephiaP : 타카하시씨요? 오늘 스케쥴이 없나? (생각 후) 아, 맞다. 레이코씨 오늘 오프라서 미유 도와준다고 했다!
10분 후, 버스 안
sephiaP : 아, 네!
레이코 : (전화 반대편) 아, 어떻게 주행 잘 하고 있어요?
sephiaP : 1차 테스트 마친 뒤 점심 먹고 2차 테스트 하다가 전화 하는 거에요. 지금 하라다양이 타고 있고.
레이코 : (전화 반대편) 아, 그렇겠네~ 내구 레이스라니까 혼자 하진 않을거 아냐.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전화를 주시고?
레이코 : (전화 반대편) 아니, 미나미쨩에게 연락 왔는데 말이죠.
sephiaP : 미나미요? 사고 났어요?
레이코 : (전화 반대편) 그건 아니고, 좀 설명하기 어려운 건이 있다고 나한테 전달해 달라는 거에요. 그래서 한번 통화해보라고.
sephiaP : 알겠습니다. 아침부터 미유하고 같이 술 드시는거 아니죠?
레이코 : (전화 반대편) 아냐~ 마침 시노도 와서 아이들 책 읽어주고 있어. (소리가 들리는 듯) 일단 끊을게. 미나미와 통화해요.
sephiaP : 알았어요. (전화를 끊고 나서) 뭐지??
5분 후
sephiaP : 응, 잠깐만, 미츠오카 류기?? 나 처음 듣는 차인데? 미츠오카 브랜드는 원래 뭐랄까? 커스터마이즈 브랜드이긴 하지. 응, 그러니까, 다른 차를 베이스로 해서, 자기네가 제작한 차체를 씌운다고 생각하면 편해. 응.
미나미 : (전화 반대편) 그런데 프로듀서 그거 등록부 대충 보신 거 아니에요?
sephiaP : 아, 잠깐만. 나 그거 문자로 받고 했을텐데?? 아, 잠깐만! (문자를 보고서) 오, 잠깐만, 이거 베이스가 E160 카롤라야??
미나미 : (전화 반대편) 그래서…… 물릴까…….
sephiaP : 됐어. 이미, 대금 지불 들어갔을거잖아? 이거 물리면 신용에 안 좋아. 그리고 사실 미츠오카 차량은 수제 커스터마이즈라 비쌀 수 밖에 없어.
미나미 : (전화 반대편) 그런데 이렇게 비쌀 수가 있어요?
sephiaP : 아까도 말했지만 미츠오카 차량은 수제 커스터마이즈야. 고객이 주문하면 베이스 차량을 메이커로부터 받아와서 다 분해를 해.
미나미 : (전화 반대편) 부, 분해요?? (카나데가 놀란 걸 듣고서) 진짜에요?
sephiaP : 그렇지. 당장 류기를 예로 들면…… 베이스가 E160 카롤라 악시오라며?
미나미 : (전화 반대편) 그렇죠.
sephiaP : 토요타에서 차량 받아와서 내외장을 다 분해하고, 그걸 수작업으로 새로 만드는 거지. 그런데 왜 하필 그 차야? 좀 이야기 해 볼 수 있어?
미나미 : (전화 반대편) 그게요.
오후 12시 40분, 도쿄도 타카가키 플래닝
카에데 : 네? 저한테 협찬이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이글 측에서 협찬해준다 해서…… 일단 나가서 보시죠.
카에데 : 알았어요. 가보죠. (숄을 챙겨서 밖으로 나감)
잠시 후 , 사무소 밖.
카에데 : 아, 미스 헤게르베르그…… 맞죠?
르네(=레긴레이프) : (정장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네, 원래 여기에 대표 님이랑 하라다 양이 있어야 하는데 두분 다 오늘 일정이 있으니, 몸은 괜찮아요?
카에데 : 다행히도요. 제 다니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도 우울증 약 먹고 난 뒤로 호전되는 거 같아서 좋다고 하시고…… 미유씨도 아이들 데리고 와서 많이 걱정해 주시니까.
르네(=레긴레이프) : 다행이네요. 사실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해서, 가장 좋은 건 사람을 만나는 거지만요.
카에데 : 그건 맞죠. 그런데, 그건…….
르네(=레긴레이프) :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이에 러브 라이카와 카나데와 아이코를 보고는) 다들, 커버 벗겨내자고요.
카나데 : 알았어.
미나미 : 그럼 커버 벗겨내보자고, 하나, 둘!
이에 커버를 벗겨내자 거기에는 뜬금없이 블랙마이카 컬러의 2018년식 미츠오카 류기 하이브리드가 서있으며, 이내 카에데가 당황한 듯 멍하니 보다가 말한다.
카에데 : 에....에? (이내 매니저를 보고는) 어찌 된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아 그게…… 어제 혼자서 차를 찾다가 우연히 중고차 시장에서 사토 씨를 만났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봤더니…… 구석에 자리한 미츠오카 딜러십을 소개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카에데 짱은 이거 타면 순식간에 미츠오카 홍보대사 발탁된다고 하면서…… 어찌하다보니…….
카나데 : 생각해보니 이거, 우리 프로듀서 성격에, 이런 차량은 외관 부서지면 돈이라 지금 무슨 장난치냐고 할게 분명한데…… 어떻게 승낙했대? 아무리 오늘 프로듀서가 후지에서 지금 미친듯이 테스트 돈다고 정신 없을거라지만.
르네(=레긴레이프) : (이내 좀 생각하더니 보고는)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대표님이 이런 차를 허락할 리가 없는데……? 뭔가 롤스로이스 비슷한 느낌의 차량이라, 이거 괜찮을까? 싶었거든요?
카에데 매니저 : 아 그게…… 자동차등록원부에는 그냥 원판인 도요타 카롤라 악시오의 섀시네임인 E160으로 올라와있거든요, 엔진도 그 차의 엔진이고. 이거. 그래서 대충 보고 승인하신 거 같은데…… 이걸 어찌 말한담?
아이코 : (이에 사진 찍으려다가 말고는) 아하…… 그런데 되게 고급스러워보이네요?
유미 : 그러게? 나는 이런 차는 처음 봐.
후미카 : 확실히, 고급이긴 한데, 등록원부는 카롤라요?
르네(=레긴레이프) : 아, 이거 골치 아픈 일 생기겠네요.
미나미 : 아하하…… 미요 씨도 골치 아파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나스타샤 : То же самое…… 마찬가지입니다.
sephiaP : 아, 그렇구만. 파이크카의 특성상 별 수 없지. 자세한 건 내가 도쿄 돌아가면 이야기 할게.
미나미 : (전화 반대편) 아, 네…….
그날 밤, 도쿄 시부야구 EEJ 사옥
sephiaP : 와, 밤 7시 50분에 끝나서, 나하고 미요 바로 차타고 뛰어왔네.
미요 : 아니, 사진을 봤는데 그거 괜찮은거야??
미나미 : 저희도 그래가지고요.
sephiaP : (컴퓨터를 키면서) 아니, 뭐 솔직하게 파이크카니까 별 수 없긴 한데 말이지. 일단 설명해 줄게.
(슬라이드가 내려오고 미츠오카 자동차의 사이트의 화면이 나온다)
크리스틴(=트루드) : 미츠오카?
sephiaP : 맞아요. 오늘 카에데씨에게 제공한 차가 이 회사 거죠. 사실 오면서 조사를 해 봤는데, 미츠오카는 이런 파이크카 전문 기업이에요. 즉, 차량 개조로 정평이 난 회사란 거죠.
치아키 : 차량 개조라, 개조해서, 자체 차로 만드는 거야?
sephiaP : 네, 뭐, 이런 건 어느 브랜드에서도 다 했죠. 닛산도 마치를 베이스로 해서 Be-1이란 차를 냈고, 토요타 클래식 아시죠? 하라다양?
미요 : 토요타 AA형의 디자인을 모티프로 한 그 차? 그거 베이스가 픽업 아냐?? 하이럭스 거라던데?
치나츠 : 잠깐만, 그게 진짜야??
미요 : (생각 후) 아마 그럴거야. 나는 자세히 모르는데.
sephiaP : 맞아. 당시 팔리던 하이럭스 더블캡 베이스로 해서 만든거고, 2000년에 이런 짓을 또 했지.
르네(=헤게르베르그) : 그런 차를 왜 만드는 거죠?
sephiaP : 이런 차들은 기본적으로 생산대수나 기간이 한정 되지만, 과거의 차량과 비슷한 스타일링으로 제작하는 거죠.
미요 : 그러다보니, 과거의 명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뭐 예를 들어서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나, 토요타 AA형같이 기념비적인 모델이 있을거란 말이야. 그런데 그런 차를 구하기 힘들지. 그래서 현재 팔리는 차량을 근간으로 해서 만들어 내는 거고.
sephiaP : 그러니까. (미츠오카 사이트 중 라인업으로 들어가서) 보면 알겠지만, 되게 고풍스럽잖아?
토코 : 그렇네, 다 고풍스럽네.
sephiaP : 뷰트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 자체가 재규어 Mk2에서 모티프를 따왔고, 록스타는 쉐보레 콜벳 C2, 류기는 이제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Ⅱ, 버디는 쉐보레 K5 블레이저 2세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디자인 자체 모티프가 있다고 해도 실차와 다르잖아요?
sephiaP : 사실 그거 때문에 한계도 있죠. 무게 제한도 걸리고. 사실 회사 자체가 자동차 생산도 하지만 중고차 사업도 하고 그래요. 숙제 하나 낼게요.
(전원, 아무말 없이 고개만 갸웃거림)
sephiaP : 미츠오카 차량들의 베이스를 정리해 오세요. 이상.
아야(키리노) : 뭐야! 그게!!
사오리 : 그게 과제여유?
레온 : 와, 차 모르면 힘들겠는데??
sephiaP : 어차피 다 일본 차야. 궁금하면 위키피디아도 검색해봐.
미유 : 기간은?
sephiaP : 27일. 넉넉하게 준다.
미요 : 그런데, 어차피 위키에 나와서 금방 맞출걸??
테스트 후 카에데 건으로 강의한 sephiaP (100%)
@참고 : 토요타는 실제로 1996년, 토요타 시판차량 생산 60주년을 기념해서 토요타 AA형 모델에서 모티프를 따온 토요타 클래식을 출시했고, 2000년에는 생산누계 1억대 돌파 기념으로 초대 크라운에서 모티프를 따온 토요타 오리진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베이스는 각각 토요타 하이럭스(5세대)와 토요타 프로그레
유키나키P : 3월 하순이라. 스즈카전 이후죠?
sephiaP : 그렇죠. 스즈카 이후죠.
유카 : 어쨌든 그날 유키나키 프로듀서님 공식적으로 취임인사를 하시는 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거든요?
유키나키P : 잠깐만, 그것도 주총 승인 대상이었어요? EEJ 이사회 결정 아니고?
유카 : 이사회 결정이긴 하지만 통합 주총을 통해서 고지는 해 줬으면 한다고 회장님께서 요청하셔서요.
유키나키P : 그러면 그날 나도 올라가서 인사해야 해?
sephiaP : 해야지. 팬들에게는 말했지만, 공식적 취임이라고 생각하고.
유키나키P : (그 말에 뭔가 생각이 닿은 듯) 그러면 이제 또 sephiaP가 대표이사 자리로 물러나는 거지만 어쨌든 간에, sephiaP가 업무에 대해서는 총괄을 하는 건데, 그만큼 더 중압감이 클거잖아?
sephiaP : 이 일을 한 두 번 해요? 뭐, 중압감이야 있기야 하지.
유키나키P : 와, 진짜, 그건 맞네. 내가 뭐라 말을 못 하겠다. (잠시 생각 후) 아, 사이온지 그룹 측도 주총이 우리와 비슷하려나요?
sephiaP : (고개를 젓고서) 보통 일본의 기업이면 3월 결산이라, 아직 결산도 못했을걸? 우리야 12월 결산이라, 지금 재무팀이 죽어나가는데?
유키나키P : 아니, 뭐 듣기로는 이미 주주들에게 초대장 돌아갔다고 하는데?
sephiaP : 벌써? (잠시 생각 후) 그게, 다른 법인이 아니라 타카가키 플래닝쪽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그런데 거기가 뭐 총회를 할 건 없을걸?
유키나키P : 왜?
sephiaP : 거기 원래 유한…… 아니, 사실상 합동회사인데, 주식회사로 바꿨잖아요. 사실 결산을 할게 없어. 한다고 해도 얼마 안 돼.
유키나키P : 아, 없겠구나.
sephiaP : 왜냐면, 법인 조직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회사 차원에서 결산을 한 번 하거든요? 그 뒤에 이제 뭐, 해산 후 등기를 하고요. 아님 새로 주식회사를 만들고 합병하든가.
선인P : 그러면 그날 저도 하는 겁니까?
sephiaP : 뭐, 실질적으로 올라가는 건 유키나키P와 나 둘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선인P : 아, 네.
유카 : 아, 카에데씨 교육은 직접 할거에요? 하이브리드 차 관련으로?
sephiaP : 요시나가 선생님에게 맡길 건데요?
유카 : 하긴, 스포츠 드라이빙은 가능하지만 에코 드라이빙은 약하셨죠.
sephiaP : 아무래도 데뷔할 당시에는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다만, 기억나는 건 하이브리드 차의 연비구조가 일반 차와는 다르다는 것?
유카 :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어제 테스트 말인데요.
유키나키P : 어제 테스트는 왜요? 무슨 테스트?
sephiaP : (유키나키P를 보고) 슈퍼 다이큐 1차 테스트. 왜요?
유카 : 어제 전체적으로 버벅이시던거 알죠?
sephiaP : 아니, 어제 다들 진짜 어려워 하더라고요. 미요도 오늘 아침에 그러는 거에요. ‘MR-S로 감각이라도 잡을 걸 그랬다.’라고.
유카 : 그러니까요. 연습 많이 하셔야 할거에요. 3월 중순이 시작인데 이번에 신차 많이 나오는 거 아시죠?
sephiaP : 잘 알고 있어요.
유키나키P : 긴장감 큰가보네?
sephiaP : 크지 않을래야, 안 클수가 없지. 게다가 이번에는 명문으로 꼽히는 팀 임펄이 출격하니까.
유키나키P : 잠깐만? 임펄?? 들어본거 같은데??
유카 : 슈퍼 GT 아시죠? 일본 투어링카 레이스의 최고봉인?
유키나키P : 들어는 본 거 같아요. 가끔 이제 스포츠 방송에서 소개하는거 같은데, 그 경기는 오…… 아니, 설마 거기 나가는 팀이 sephiaP가 나가는 대회에 나가요??
(유카와 sephiaP,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유키나키P : …… 아까, 말한 그 임펄이라는 팀이 거기 참가한데?
sephiaP : 그렇지.
유카 : N1 내구 발족 이래로 처음이래요.
(N1 내구 : 현재 슈퍼 다이큐 시리즈의 전신)
유키나키P : 아니, 그 임펄이라는 팀이…… 파란색, 차지? 닛산…….
유카 : 어디요? 슈퍼 GT에서요?
유키나키P : 네, 저는 차는 모르니까, 그냥 색만 보고 아는데, 그 파란색 닛산이 미요에게 들으니까, 명문이라고…….
유카 : 그 차 쓰는 팀이 임펄이에요.
유키나키P : (잠시 굳은 듯 하다가 겨우겨우 정신줄을 잡고) 아니, 그 팀이 거길 나온다고요??? 왜?
sephiaP : 젊은 드라이버 육성이 목표래. 사실 거기, 알잖아. 창업자 어르신도 이제 70이 넘으셨고.
유카 : 호시노 카즈요시 총감독님 연세가 연세니까요. 지금 사실상 자제분은 따님 한분하고 아드님 한분인데, 실질적으로 아드님이 현재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고요.
유키나키P : 확실히 우리도 지금 sephiaP 주도 하에 선수 육성이 결정난 상태지만, 괜찮겠어요?
sephiaP :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이야기 나올거니까요. 주총일 다음달 말이긴 한데.
유카 : 일단은 그렇죠.
1과 사무실
크리스틴(=트루드) : (결제 서류철을 내밀면서) 결제 좀 부탁드릴게요.
sephiaP : (서류철을 펴서 체크한 후) 아, 이거는 유키나키P하고 협의가 된 건가요?
크리스틴(=트루드) : 대표님 승낙이 떨어지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sephiaP : 인선은 자세히 들어보는 거로 할게요. 그 외에는…… (한쪽에 눈이 간 듯) 지난번에 구조한 발키리아는 상태 어때요?
크리스틴(=트루드) : 현재는 퇴원해서 제 집에서 지내는 중이에요. 사회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상태라, 일단 신주쿠에 있는 ‘그녀’는 르네가 맡을 겁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결제 서류에 서명함)
크리스틴(=트루드) : 그나저나 3월 셋째주는 대회 때문에 자리를 비우신다 하셨죠?
sephiaP : 네, 그때 스즈카 5시간이라…….
크리스틴(=트루드) : 혹시라도 스탭으로 저희쪽에서 참여 가능할까요?
sephiaP : 안 그래도 그날…… 와, 미유보고 국가 독창해달라는데?
크리스틴(=트루드) : 일본 국가를요?
sephiaP : 여기가 일본이니까요. 남편은 한국 사람인데, 이게 뭐야? 싶어서. 받아들이지 말까? 했는데 사실 지난번에 해준다고 해놓고 못한 것도 있어서.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면 그날…….
sephiaP : 네, 미유 담당 스탭으로 함께 하면 될거 같아요. 물론 애들 5명의 케어도 같이 해야겠지만.
크리스틴(=트루드) : 그 어린 아이들 5명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네요.
sephiaP : 애들이 그쪽을 잘 따르는거 알거든요? 안 그래도 그 아이들이 그쪽의 다른 모습도 아는지라, 애들이 말 잘들어.
크리스틴(=트루드) : (웃고서) 들켰네요. 병아리 다섯을 데리고 다니시는게 참.
sephiaP : 이제 뭐 한국도 다녀와야 하니까, 좀 힘들겠지만 말이죠.
카에데 차량 교육 관련 대화 (65%)
노노: 아우우~ 일하지 않는 게 이렇게나 좋은 건 줄 몰랐는데요오~
거대토끼P: (아이돌들에게 둘러싸여 오도가도 못하는 채로) ...람쥐P씨가 훨씬 고생이십니다.
히지리: (거대토끼P 옆에서 손을 맞잡은 채) 헤헤~ 프로듀서... 포근하고~ 따뜻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 많은 이유... 알 것 같아~
페이페이: (거대토끼P의 반대편 손을 꼭 쥔 채로) ...♡
아이리: (거대토끼P를 뒤에서 끌어안는 중)
코즈에: 후와아~
하지메: ......새로 오신 분들도 적응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유카리: 말줄임표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하울P: 토끼 씨 사돈 남 말할 처지가 아니셔유. (옆에 달라붙은 마유의 머리를 갖고 장난치며)
마유: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훟
슈라P: 그러게요 염장질도 적당히 하셔야지.
아키: (슈라P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
미니악P: ...여기 사무실 분위기가 왜 이렇게 뜨끈뜨끈해진 걸까요.
모모카: 그러게 말이어요. 심지어 토끼 씨 옆에 계신 분들은 배필 분이 아니신데도 대단한 열기를 내보내고 계시어요. (미니악P의 무릎 위에 앉은 채로)
뱁새P: 딴 데 가서 하셨으면.
료: 신곡... 기획이라고?
슈라P: 응. 너랑 하지메랑 노노랑 아키라랑... 그리고 미유 씨랑 해서 말야.
료: 으음... 컨셉 기획서 좀 줘 봐. 다 같이 보면서 이야기 좀 하게.
슈라P: 알겠어, 그럼 나머지 인원들도 불러 모을게.
하지메: 컨셉 기획이... 좀 무거운 분위기네요.
노노: 무리이... 끝도 없는 침울함에 빠지는 건 좋지 않은데요... 저는 그저 홀로 사색을 즐기는 가련한 나그네일 뿐 우울감에 패배하는 인생스레기같은 존재는 아닌 건데요오...
아키라: 그렇다고 제 포지션이 방구석에 틀어박혀 염세주의만 내뱉으며 게임만 해대는 폐인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거라곤 안 했슴다 노노 씨.
료: 내 포지션이 세상의 부조리함과 비굴함에 질려버려서 아방가르드 록 뮤직을 노래하는 펑키 스타일 뮤지션이라고도 안 했고.
하지메: 제 역할이 또한 과거의 역사적인 한에 사무친 나며지 산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며 홀로 자기를 빚으며 속세로부터의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기를 기원하는 고단한 수도승이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노노: 하지만... 미유 씨에 대한 역할이... 불공평하고 부적절한 환경에 끊임없이 자기존재결정권을 침해당하는 가련하고 고단한 사회적 약자로서의 직장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그려내는 듯한 스틸 컷으로 그려지는 건 어째서인 거죠오...
료: 사람은 그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돼. 그런 건 최소한 도자기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하지메: 무슨 말씀이세요. 도자기도 유약 따위로 감출 수 없는 대지의 깊은 호흡을 담아내는 명물로서 그릇의 외형 자체만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랍니다!
아키라: 게임 또한 그러하죠. 스포일러가 가득한 나머지 흐름의 중대한 역할로 작용하는 장르의 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인생과 생각의 관점을 흥미롭게 돌아보게 해 줘요.
노노: 흑백의 공간에서 검은 전구를 쳐다보고 랩탑 컴퓨터 위에 뜨끈하게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를 쓰다듬는 게임이라면야... 근데 그거 너무 무서운 건데요오...
아키라: 해 보고 있는 거에요? 분기점이 몇 가지 있으니까 너무 무서워 말고 다 깨면 감상 나눠 줘요.
노노: 무리이...
료: ...노노가 걱정하는 부분이 뭔지는 알겠어. 감정에 잠식당하는 나머지, 우리가 서로 충돌해버릴 수 있다는 골자잖아.
하지메: 비록 서로에 대한 감정의 힘이 많이 약해져 있을 상황이라지만...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군요.
거대토끼P: (기획서를 읽어보며) ...
슈라P: 그래서, 관련 이벤트를 연습하는 장소로는 어디가 가장 적합할 것 같니? 346의 연습실을 빌리는 게 제일 나으려나?
아키라: #저는_찬성임다
료: 나름 익숙할 테니 가장 무난한 선택지겠지... 노노한테는 조금 힘드려나...
노노: 노력해 보겠는 건데요오... 지낸 기간이 짧지도 않으니...
하지메: 문제는... 미유 씨가 과연 홈그라운드를 벗어나는 결정에 쉽사리 동의하실 지가 의문이라는 거에요.
료: 그렇군... 특히 전 동료를 옆에 두고서...
하지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감정적으로 부딪치던 사람을 옆에 두고서...
노노: 우으... 생각해 보니 무리이...
아키라: #생각하기_힘들어
슈라P: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도 결국 이겨내야 하는 문제잖아. 언제까지 응석만 부리게 둘 수도 없고. 호타루도 346에서 유닛곡 연습 잘만 해냈던데.
거대토끼P: 그건 옆에 계신 분들이 오토쿠라 씨와 세키 씨여서 가능했던 걸텐데요... 하야사카 씨와 쿠로사키 씨가 딱히 문제 일으킬 사람들도 아니고요. 사내 비리 문제야 감정적으로는 직접 연관할 수 없는 사안이니.
아키라: 지금 생각해 보면 재판 받아가면서 곡 연습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었을 텐데 싶슴다만.
슈라P: 사안이 사안인지라 결국 쿠로사키 분량은 통편집하고 홍보는 네 사람 분만 하기로 했지.
료: 난 미유 씨가 쉽사리 이성을 잃어버릴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지. 바람 잡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기 쉬운 성격이다 보니 할 말 못 할 말 다 내뱉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하지메: 배신자 옆에서 일하니 기분 좋으냐는 둥 잠재적 살인자 옆에서 일하는 게 치욕적이지도 않냐는 둥...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내뱉을 이유조차 그들만의 세계에 갇힌 당사자들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용납받을 수 없다는 것이 저는 화가 나요.
슈라P: 진정해 얘들아, 비록 최근에 이글 쪽 사람들의 지명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우리랑 346 쪽 사람들이 협업해서 내놓은 곡들이 대박을 치고 있다지만 결국 이글 쪽 사람들과의 협업은 필수적이야. 연예계라는 특성상 완전히 척을 지고 있을 수는 없다고. 설령 저 쪽이 그렇게 나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손을 내밀어야 해.
거대토끼P: 인맥 중심으로 돌아가는 업무의 무서운 점이기도 하죠... 한 번 남을 음해해서 자신들의 발판으로 몰아갈 때는 정말 짜릿하고 힘이 넘치는 듯 하지만, 거품이 쑥 빠져버리면 분노와 절망을 딛고 만들어놓은 모래성이 한 번에 휩쓸려나가니까요.
아키라: #뭔가_깊은_이야기 #너무_심오하다
노노: 감정적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거 너무 피곤한 건데요...
거대토끼P: 여러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건,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침착해 주시면 좋겠다는 거에요. 괜히 상대의 도발에 어정쩡하게 넘어가서 책잡히지 말자고요.
하지메: 좋아요, 그깟 도전이야, 받아들여서 더 높은 경지에 올라가 보죠...!
료: 그렇군... 성숙한 어른으로서 다다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결국 우리 스스로의 삶에도 중요한 셈이니까.
그날 저녁
거대토끼P: 말씀은 침착해 달라고 했지만 역시 걱정이네요... 프로듀사 쿤으로부터 힘이 약해졌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그게 사라진 것이 아닌 이상 어떻게 기폭제를 찾아내서 힘을 증폭시킬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그게 하지메 씨가 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걸 지도 몰라요...
카나: (거대토끼P의 방으로 들어오면서 거대토끼P의 수심 가득한 얼굴을 보고) ...무슨 일 있으셨나요?
거대토끼P: 아, 카나 씨... 다름이 아니라,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요.
카나: 아, 하지메 쨩이 출연한다는 신곡 기획 말씀하시는 건가요?
거대토끼P: ...솔직히 여쭐게요, 어떤 방향으로 기대하고 계시나요?
카나: 으음... 우선 제 의견 대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어요!
거대토끼P: 기획 자체는 좋게 보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카나: 물론 저나 쿄코 쨩은... 모르겠어요, 솔직히 무섭더라고요.
거대토끼P: 으음...
카나: 코토끼 씨로부터, 발키리의 힘은 더 이상 저희들이 걱정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시 힘이 커지는 순간을 모색하기 위해 잠시 힘을 축소시키고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요...?
거대토끼P: 쿄코 씨가 그런 말씀을 하시던가요?
카나: 네.
거대토끼P: ...
카나: 다른 분들은 애써 지금 웃음을 잃어버릴 이유가 없다면서 좋게 생각하자고 하셨고, 쿄코 씨도 동의하셨지만... 저는 계속 마음에 걸려요.
거대토끼P: ...
카나: 그 분들도 결국 소중한 사람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방어하고 계시는 것일 텐데, 그게 왜 항상 또 다른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들이 사라지는 결과로 끝맺어져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거대토끼P: ...그건 하지메 씨의 말씀이시던지요.
카나: ...저에게 따로 이번 프로젝트를 제대로 해 내실 수 있을 지 두렵다면서, 저 보고 많이 응원해 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거대토끼P: 사무소들끼리의 방침이면 모르겠지만, 팬들의 리퀘스트도 상당 부분 반영한 프로젝트다 보니...
카나: 그렇군요...
거대토끼P: 일부 극성 팬들을 제외하면 당연히 대다수의 아이돌 팬들은 서로 다른 그룹이나 회사의 멤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다양한 색채의 음악들과 공연들을 만들어나가기를 더욱 선호하시는 경향들이 있어요. 이전에 쿠로사키 씨가 포함된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 때도, 비록 완성 자체는 쿠로사키 씨를 제외한 채로 이루어졌지만, 팬들이 반응이 호의적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카나: 그렇네요...
거대토끼P: 사실 저희들 입장에서도 싸우는 모습이 카메라나 신문 기사에 담기는 것 자체가 리스크고 마이너스에요, 그럼에도... 그걸 기꺼이 감수하고 싸우자고 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카나: ...
거대토끼P: 제가 하지메 씨를 계속해서 설득하려 하는 부분도 그 점이에요. 저희들로서는 먼저 싸우려 들 명확한 이유가 없으니 평정심과 자제심을 계속 지켜달라고 당부드리고 있지만...
카나: ...하지메 씨가 어디서 어떻게 소신을 관철시키려 할 지 걱정되시는군요.
거대토끼P: 개인적 차원의 옳고 그름의 문제는 생각보다 상식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하지메 씨가 만일 온갖 모욕과 역경을 이겨내고 프로젝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자괴감과 환멸감을 감당하기 어려워하시지는 않을 지도 걱정이 돼요...
카나: ...
거대토끼P: 유대 관계에 호소해서 버텨달라고 이야기하는 건 결국 마음의 짐밖에 되지 않아요... 어쩌면 저 쪽이야말로 유대관계에 호소당한 압력에 스스로 짓눌려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요.
카나: 하지만, 하지메 씨 말대로 그렇다고 그 울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것이 옳다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거대토끼P: ...상대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상대를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할 생각을 놓쳐버려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지를 가장한 채로 친절을 베푸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설득을 해 보고는 있지만, 하지메 씨의 관점도 단단하지만 상대 측이 언제 그 하지메 씨의 고집스러운 부분을 모멸할 지조차 걱정이 돼서 그래요...
카나: 그렇군요...
거대토끼P: 어떡하면 좋을까요... 집착으로 느껴지실 지는 모르지만 저는 더 이상 제 사랑하는 인연들을 허무하고 무기력하게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요...
카나: ...
거대토끼P: 누군가를 지키는 힘이라는 것이 많으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는 게 아니라는 걸 수 차례 겪은 입장에서 도저히 파훼법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어쩌죠...
카나: ...그 소중한 분들이 최소한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 주시는 게, 어쩌면 최선일 지도 모르겠어요.
거대토끼P: ...
카나: 항상 곁에 있고 싶고... 좋은 말을 서로 주고받고 싶고... 행복한 기억들만 쌓아나가고 싶고...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요... 최소한 하지메 씨가 그러한 행복함을 기억해내서 바깥에서의 역경으로 인한 상실감과 무기력함에 허우적대지 않도록... 든든히 손 붙잡아 주시는 게... 하지메 씨가 엇나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확실한 방법일 지도 모르겠네요...
거대토끼P: ...하나 여쭤 볼게요.
카나: 아, 네!
거대토끼P: 근래 같이 보낸 시간이 별로 없었잖아요... 조금 아쉬운가요?
카나: ...네엣?!
거대토끼P: 저는 카나 씨가 지금 제 옆에 있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카나 씨는 어떤가 싶어서요. 여쭙는 편이 훨씬 좋겠다 싶어서 말이에요.
카나: 저... 저야 언제든 환영이에요! (거대토끼P를 끌어안는다) 에헤헤...
거대토끼P: 끌어안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신다니 언제 이렇게 담대해지셨담...
카나: (거대토끼P의 품 속에 깊이 파고드는 채로 낯을 들지 못하는 중)
거대토끼P: 농담이에요... (카나를 쓰다듬으며) 조금 오래... 존재를 느끼고 있어도 되겠죠...?
카나: ♥
요시노: 옆 방이 시끄러워질 것 같사오니. (코즈에에게 폭신한 귀마개를 주며) 주무실 때 쓰시는 것이 좋겠는지라.
코즈에: 후아암~ 폭신한 거- 보니까 졸려~ 같이 코오- 하자~
요시노: 후훗, 오늘은 일찍 잠들어도 괜찮겠지요- 꿈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좋겠기에-
코즈에; 흠냐- 잘 자아-
# 신곡 프로젝트에 시동을 거는 346과 사쿠라이-미즈모토 (004%)
프로젝트 멤버 구성에 대한 걱정거리 (050%)
콜렉터 : 그러니까 이 차란 거지? 손 볼 곳이 좀 많아 보이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엔진은 고쳤습니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부품도 구해놨어요.
콜렉터 : 그래 그러면, 어디 보자...
콜렉터가 본인 핸드폰의 계산기를 좀 두들겨보더니 이내 굿맨에게 가격을 보여준다.
콜렉터 : 이정도면 어때? 대신 여기 해결사 선생에게 나에 대해 좋은 말 좀 해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정도 가격이면 물론 해드리고 말고죠.
콜렉터 : 그럼 좋았어. (이내 코르사 안에 들어가고는) 시동은 즉발이겠지 물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콜렉터가 코르사의 엔진 시동을 걸자 새 차마냥 한번에 걸리며, 이내 콜렉터가 몇가지 더 실험하면서 말한다.
콜렉터 : 좋았어, 핸들 조향... 문제 없고, 기어... 아 이거 오토구나? 그럼 걱정 없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동이면 깎으려 했죠?
콜렉터 : 솔직히 그럴까도 했어. 멕시코 현지가 미국과 현저히 다르니까. 여기 미국은 차량들이 대부분 오토 천지인거 알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긴...
콜렉터 : 아무튼, 이대로 몰고 나가서 트레일러에 싣기만 하면 될 거 같으니까. (이에 시동 끄고는 내리더니 다시 핸드폰을 꺼내고는 연락을 하면서) 어어, 나야. 차 하나 차액 내고 교환했거든? 그 루미나 경찰차 트레일러에다가 싣고 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제부터 거래겠죠? (이에 본인 핸드폰을 꺼내고는) 페이팔 이메일 어찌 되요?
콜렉터 : 잠시만.
(참고용 : 쉐보레 루미나 2세대 경찰차 - 본 창댓에서는 경광등도 데칼도 지워졌지만 미국 경찰차 특유의 팬더 도색이 남은 상태.)
그렇게 두 사람 사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는 좀 시간이 지난 후, 사무소 앞에 루미나 9C3을 내리고 있는 콜렉터 휘하 인물을 보고는 콜렉터가 말한다.
콜렉터 : 잘 내려놔! 그 경찰차 이제 요 사람 거니까!
콜렉터의 부하 : 예, 보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차피 경찰차라 막 대해도 되지 않아요? 부품도 흔할테고...
콜렉터 : 그래도 공들여 리스토어한 건데, 막 대할 수는 없지. (이내 루미나 9C3이 램프에서 내려오고 부하가 내리는 걸 보고는) 자, 타봐. 이제 당신 차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혼자 중얼거리면서) 경찰차만 벌써 3번째네... 아무튼.
이에 굿맨은 루미나 9C3에 탑승하고는 그대로 후진 기어를 넣어 좀 더 빼더니 세우고는 내리며, 이내 코르사가 램프에 올라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저건 얼마에 팔릴까요?
콜렉터 : 글쎄, 리스토어가 잘 되면 5000에 팔리지 않을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요.
콜렉터 : 멕시코 버전이잖아! 여기에 팔린 퀀텀과는 다를거라고. 거기에 오토 미션인데 더 받는게 상식이지, 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뒤, 일본 현지 시각 2월 27일. 도쿄 도내.
황연화 : ...쉐보레 루미나? 이 사람 지금 뭔 생각인 거지?
렉스 : (화상으로) 뭐, 이런게 한 두번이에요? 미국 갔다 하면 꼭 뭔가 일을 만들어오는데. 우리 이제 슬슬 이 사람 잡을 때 되지 않았어요?>
황연화 : 그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은데... 타임머신 최초 제작자가 이 사람이니까. 뭐든간에 잘못 건드리면 우리 타임 패트롤이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시공간이 뒤틀릴 걸?
케이트 : (황연화의 맞은편에 앉은 채로) 골치네. 루나 너도 동감이지?
루나 : 네... 특히 저는 초짜 시절에 이 사람의 최후를 목격했었으니까요. 더 이상 말하면 징계거리니 말은 않겠다만...
케이트 : 뭐 어쨌길래 그걸 밝히는 것이 징계까지 올라가는데?
루나 : (한숨을 쉬고는) 여러모로 복잡해요...
황연화 : 다행인건 북미 지부가 닥터 드레 건 이후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란 건데. 더 문제는... (이에 의문의 인물의 파일을 띄우고는 한숨을 쉬면서) 정체를 도대체 알래야 알 수가 없는 이 사람이란 거지. 위험도는 그 괴짜 과학자보다 엄청나게 위험한데, 알려진 정보는 없어. CIA 측도 가명을 써서 벌였던 행적들 빼고는 잘은 모르는지 자기들도 이 사람의 본명을 모른다고 할 정도고.
케이트 : 이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인데?
황연화 : ...그 괴짜 과학자와 카요 페리코 섬멸 작전 때부터 안면을 텄어. 지금도 간혹 가다가 감시 대상이 미국으로 가는 이유도 거의 대부분 이 사람과 연결되어있고.
렉스 : 전과가 여러모로 화려하더군요. 2013년 당시 캘리포니아 주의 과학 연구소인 휴메인 연구소의 전 소장 막심 래시코브스키 교수를 탈옥시킨 전적이 있고, 2000년대 노스다코다 주의 비즈마크 시 강도 사건과 연관된 캐나다계 범죄자인 트레버 필립스와도 연결되어있어요. 현재 그 둘은 조용히 사는 거 같아 인터폴이나 각국 정부기관 측에서도 냅두는 거 같긴 하다만...
케이트 : 오우... 이렇게 들으니 확실히 보통내기 거물이 아니네. 말그대로 초거물 범죄자야.
루나 : ...우리가 습격하면 성공할 가능성은요?
렉스 : ...우리 쪽 베테랑 요원들을 대량 투입하지 않는 이상 1도 없어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LA 내 범죄 조직들 사이에는 이런 괴소문도 돈다더라고요. 만일에 죽여도 더 강해져서 어딘가에 나타나 다시 살아난다는 그런...
케이트 : 이 무슨... 할로윈 올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그 소리 하기야?
렉스 : 하지만 실제로 도는 소문인걸요. 또한... 2017년도에 메리웨더 시큐리티가 LA 지부의 전 병력을 쏟아부어서 그 사람 처리하려 했는데도 죽기는 커녕 살아났으니까요.
황연화 : 아 그래, 2차 대전 시기의 대공 트럭 갖다가 메리웨더 병력들을 박살내었다고 듣기는 했어.
루나 : ...확실히 이정도면 성공 가능성이 확연히 낮기는 하겠네요...
렉스 : 그래서 감시 대상이 그 고위험군 대상과 떨어질때마다 감시중인데... 후우, 이거 제대로 감시가 될지부터가 모르겠어요.
# 코르사를 루미나 경찰차 트림으로 차액을 내고 교환한 굿맨. (LUMINA 9C3%)
TP 동아시아 지부 요원들과 오퍼레이터 렉스와의 대화. (50%)
유카 : (전화를 받으면서)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께 바로 보고드리겠...... 3일장이라, 알겠습니다. (한숨을 쉬고) 이래저래 바쁘실텐데......
3분 후
sephiaP : 오늘요?
유카 : 네. 오후 3시 50분경이랍니다.
sephiaP : 또 전용기인가? 알겠습니다.
20분 후
유키나키P : 엑?? sephiaP 조부상으로 미유씨가 동행요??
유카 : 손자며느리잖아요. 애들도 다 갈거에요. 유족 명단에 나와서....
카코 : 맞는 말인데, 지금 미유씨 일정 잡힌 것 때문에 논의해야 하는데. 혹시 1과 다른 멤버도 갑니까?
유카 : 내부 논의 진행 후 출발할거 같아요. 3일장이라 안 갈수도 있지만.....
유키나키P : 알겠습니다.
급작스럽게 전해진 부고소식 (50%)
지난 2월 28일, 그룹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송병석 이글 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 생전에 각 그룹 계열사 및 유산들을 자녀들에게 넘긴 지라, 경영권 분쟁은 없는 상황. 그러나 문제는 창업주의 손자 세대라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현재 계열사를 운영중인 송재일(현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대표이사)을 위시한 80년대생 세대가 사실상 전면에 나선 상태에서 90년대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부친이나 친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로 들어가 경영수업을 받을지, 아님 본인의 길을 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의 후계구도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3세대 중 현재 가장 선두로 치고 나간 송재일 대표가 최근 내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처한 상황에서 다른 사촌들이 치고 나올 수 있다는 상황. 일설에는 송재일 대표가 제대로 된 경영수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해서 회사를 운영하다가 탈이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다만 최근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는 프로젝트 준비를 통한 활동을 진행한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되는 셈.
그룹 차원에서도 3세대의 경영 참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보고 있다. 현재 경영에 나서는 송재일 대표를 제외하면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도 있고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며,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적어도 여러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이 좋다고 보는 상황.
다만 일설에는 3세대들이 어느 정도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편이다. 무턱대고 현 경영진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회사 경영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보는 이들이 많은 만큼 어느 정도는 경영 수업을 받되,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략)
====================
이글 스포츠 송재일, ‘조부모의 영전에 양국 대회의 우승컵 바치겠다.’선언
3월 2일, 서울 중구 이글 그룹 사옥에서 그룹 명예회장 송병석 회장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청양농협장례식장을 나온 차량은 송 명예회장의 집에서 1차 제사를 지낸 후, 서울로 올라가 그룹 집무실을 돈 후, 대강당에서 장례식을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 이후 선영에서 하관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장례식에서 이글 스포츠의 드라이버이자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의 대표인 송재일은 추도문에서 ‘양국 대회의 우승컵을 영전에 바치겠다.’라 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국내 무대를 뛰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송재일 대표는 이어 ‘그동안에 많이 찾아뵙지 못한 것에 대한 한스러움도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챔피언십 싸움을 제대로 뛰어들어서 묘소에 보고하도록 만들겠다.’라 밝혔다.
이날 관 운구는 송재일 대표를 위시한 손자들이 진행했으며 송재일 대표의 아내이자 고인의 손자며느리인 미후네 미유(일본 이와테현 출신) 역시 상주 자격으로 자녀들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 후략)
=============
@지난 2월 28일에 조부상을 당하여 오늘 하관식을 마쳤습니다. 뭐라 말을 하기 힘드네요
할아버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R.I.P.
sephiaP : 오전 9시?? 아니, 진짜로??
송미현 : (전화로) 내일 삼우제잖아. 마지막 가시는 길은 봐야지.
sephiaP : 애들 일어날 수 있을지 장담 못해. 적어도 오전 6시에는 출발해야겠……. 아, 씨! 나 서해안선 탈텐데?
송미현 : (전화로) 뭐, 네가 운전해야지. 별수 있니?
sephiaP : 망했네, 안 그래도 1과 스탭들 다 안왔는데.
송미현 : (전화로) 어? 그럼 너네 부부하고 애들만 온거야? 같이 누구 와달라고 하지.
sephiaP : 아니, 나는 하관식까지만 생각했지.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애들 데리고 바람이나 쐬고 내일 아침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삼우제까지 참석하라 이러니까.
송미현 : (전화로) 그룹 관련 논의도 해야 하니까.
sephiaP : 아니, 잠깐! 그룹 대표이사진 회의도 열거야?
송미현 : (전화로) 해야지. 네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에 네 동생이나 네 사촌들 경영 수업 문제도 검토해야 하고, 당장 지금 네 세대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건 너 하나야.
sephiaP : 아이고, 젠장. 전쟁이겠구만.
송미현 : (전화로) 일단 너 어디야?
sephiaP : 여기 지금 서울 영등포지. 아, 내일 애들 깨우는게 일이겠네.
송미현 : (전화로) 일단 누구 한 명 오라고 해. 그래야지 내일이 편할걸?
sephiaP : 알았어,
(전화를 끊은 후)
미유 : 무슨 일이야?
sephiaP : 내일 내려오라네. 삼우제 지내고, 그룹 관련 논의도 진행할 거라고.
미유 : 에? 그럼 나도 가야 해?
sephiaP : 유족 다 모이는 거니까. 후, 애들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미유 : 크리스틴이나 르네에게 부탁할까?
sephiaP : 그 둘도 이번에는 어려울거야. 일단은 모치다씨에게 부탁이라도 드리고 싶긴 한데, 누구에게 부탁한다?? (휴대전화를 보다가), 아, 되시려나……,
미유 : 윤 변호사님? 안 그래도 변호사직 반납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sephiaP : 아니라더라. 협회 사이트 들어가봤는데, 아직 등록은 되어있어.
미유 : 그럼 이야기 해 봐, 안 그래도 요즘 댁에서 쉬신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바람이나 쐬자고.
sephiaP : 이야기 해볼게.
그날 오후 4시
윤경화 : (검은 옷을 입은 채) 오랜만이네요.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옷을 보고) 그 검은 옷은…….
윤경화 : 어머니를 못 지킨 불효녀가 무슨 옷을 입겠어요. 이 옷을 평생 짊어지고 가야죠.
미유 : 그래도…….
윤경화 : 어쩔 수 없죠. 저는 저 스스로 이미 낙인을 찍었어요. 마음의 문까지 닫고 살고 싶었지만 제 사회적 지위 때문에 어쩔 수 없죠.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sephiaP : 사실 얼마 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윤경화 : 부고 소식은 들었어요. 그룹이 흔들릴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 그렇게 보지 않아요. 이미 그룹은 제가 알기론 자제분들에게 승계, 그러고보니 자제분들이라고 해도 아버님 세대 아닌가요? 그럼 굳이 대표님이 저한테 SOS를 치실 이유가 없잖아요?
미유 : 사실 이번에 삼우제를 지내는데 그 이후에 그룹 관련 논의도 한다고 해서요.
윤경화 : 그룹 관련요? (생각 후) 그럼 이야기가 달라지겠네요. 향후 그룹의 방향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는 거죠?
sephiaP : 그렇죠.
윤경화 : (잠시 속으로 생각한 후) 그러면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아시다시피 전 요즘 아버지를 모시고 있으니 말이죠.
미유 : 이이의 자문하고 애들 좀 봐주시는 거에요.
윤경화 : 뭐, 하루 정도는 사람을 써도 되겠네요. (미유 품에 안긴 진호를 보고서) 네 엄마 요청 때문에 이모가 따라가는 거란다~
(들은건지 못 들은 건지 그냥 까르르 거리는 진호)
윤경화 :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네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연화가 그러던데.
sephiaP : 뭐라고요?
윤경화 : 마음을 잘 다스리라고, 내 사정은 알지만 지금 그 일이 너를 짓누르고 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유를 보고서) 아버님 돌아가시면 내가 미유씨네 집 보모로 들어갈까 싶기도 하고요.
미유 : 에?
윤경화 : 둘이서 9남매 키울 자신 있어요? 게다가 일반적인 아이들도 아닌데?
미유 : 아뇨…….
sephiaP : 무리죠.
윤경화 : 그러니까요.
3월 4일 오후 1시, 충청남도 청양군의 한 식당
sephiaP의 모친 : 이상이 이글 스포츠의 2023년도 활동 계획안입니다.
sephiaP의 부친 : 알겠습니다. 이미 대충 아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 다행이군요. 남은 건 이제 EEJ 뿐이지?
sephiaP : 네, 한동안 힘들어서…… 오늘 안 오려고 했는데 말이죠. 활동 계획, 보고하겠습니다.
(보고가 끝난 후)
sephiaP의 큰고모 : 운영과 실무 분리인가?
sephiaP : 당분간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실무 총책임자는 이미 이야기 된 그가 맡을 거고, 저는 이제 선수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죠.
sephiaP의 둘째숙부 : 애들 교육에도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냐? 큰애와 둘째가 이제 다섯살이잖아?
sephiaP : 그렇죠. 교육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죠. 사실 멀티 링걸이 되게 생겨서 말이죠.
sephiaP의 모친 : 확실히 그렇겠지. 지금 애들이 듣는 언어가 영어, 일어, 한국어, 거기에 어느 나라지?
sephiaP : 덴마크어죠. 아무래도. 뭐, 노르웨이어도 있고. 직원 중에 북유럽 출신이 있어서 말이에요.
sephiaP의 부친 : 그렇군.
오후 4시, 도쿄도
후미카 : 아리스쨩,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리스 : 그러니까, 지금 이게…… 사실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법의 신이라는 존재가 그런 일을 일으키면서 까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종의 복수라고 할 수 있어요. 즉 복수에 눈이 돌아갔다고 봐야죠.
아리스 : 그런데도 이해가 안 돼서요. 꿈에서 노른님 중 한 분인 스쿨드님을 뵈었는데, 그분도 고통스러워 하시고…….
카나데 : 혹시 받은 거 없어?
아리스 : 아뇨? 꿈에서 뵈었으니까…….
유미 : 그렇겠네. 아리스쨩의 말이 맞다면…….
루미 : 무슨 일이야?
카나데 : 아, 그게 말이지.
(사정 설명 후)
루미 : 이거, 내 개인적 추측이고, 프로듀서에게는 말을 안 했거든? 아까 아오키씨 말 들어보니까 생각난 건데 말이지.
카나데 : 뭔데?
루미 : 어쩌면 지금 발할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사실상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기 위한 뭔가의 계략이라는 거.
후미카 : 네?
아리스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와쿠이씨, 무슨 말씀을…….
루미 : 다들 내가 과거에 비서 출신인거 알지?
후미카 : 네.
루미 : 나 같은 경우에는 비서 출신이다보니, 회사의 높으신 분을 모시는 일이 많았거든. 그래서 여러 가지를 듣고 분석해서 판단한 적이 많아.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단순히 복수에 미친게 아냐. 누군가와 결탁해서 삼계를 엎으려는 의도일지도 모르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근거는요?
루미 : 몇가지가 있긴 한데…… 미나미와 아냐쨩이 들은 것,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 거긴 해. 일단 프로듀서 언제 온다고 했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오늘 저녁이라네요.
루미 : 도착하는데로 다 모아줘. 내가 브리핑 할게.
그날 저녁, EEJ 내 회의실
윤경화 : 지금 이게 지옥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요?
루미 : 네, 100% 확실하지 않지만…… 어쩌면 화여사님 건과도 묶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sephiaP : 잠깐만, 와쿠이씨. 100% 단정을 지을 수 없잖아요.
발키리아 : 하지만, 저 역시도 그 말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와쿠이, 씨라고 했나요.
루미 : 네.
시노 : (자료를 보고) 만약 루미씨 말이 맞다면, 결국은 지옥의 과학자들을 티르라는 신이, 불러들이는 조건으로……, 이 계획에 걸림돌이 될 자들을 쫓아내게 만들었다. 이거야?
토코 : 맞어?
루미 : 맞아요.
레온 : (머리가 아픈지 잠시 머리를 누른 후) 프로듀서, 어떻게 생각 해?
sephiaP : 아, 나…… 그런데 진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왜냐면, 아리스가 한 말을 잘 읽어봐. ‘본래 티르는 의회의 신, 법의 신이 아니냐. 그런데 그런 신이 왜 그러냐?’라는 말.
미나미 : 의회의 신, 법의 신…… 그렇네요.
윤경화 : 법의 신이 복수에 미쳐서 이런 짓을 저지른다. 이게 사실 이 땅이면, 당장 체포감이에요. 자격 박탈이고.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정말 이런 상황이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긴 해요.
크리스틴(=트루드) :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기가 차네요. 이거 만약에 재판하면, 보상 받을 수 있어요?
윤경화 : 애당초에 어디서 재판해요? 그쪽에서 한다고 해도 그자가 다 심어놨을 터인데? 한다면 여기서 하는게 낫죠. 솔직히, 이거를…… 어…… 형사법에 대응하면 외환죄거든요? 아니, 내란죄인가? 갑자기 헷갈리네. 아니, 병합인가…….
sephiaP : 이거 병합 아니에요??
사오리 : 벼…… 병합이 무슨 의미래유?
시이카 : 그러게요.
윤경화 : 두가지 사건을 법정에서 묶어서 재판하는 거에요.
르네(=레긴레이프) : 하지만 트루드, 당신의 아버님에게도…….
크리스틴(=트루드) : 그게 문제죠. (발키리아를 본 후) 몸은 괜찮은가?
발키리아 : 네. 이 아이들의 덕분에.
윤경화 : 송 대표, 어떻게 할거죠?
sephiaP : 루미씨가 한 말에 대해서 생각해봐야죠. 루미씨!
루미 : 응?
sephiaP : 그거 데이터 갖고 있죠?
루미 : 나한테 있어.
sephiaP : 그거 저한테 보내주세요. 한번 자세히 읽어보게.
루미 : 알았어. 미유씨도 읽어봐.
미유 : 알았어요.
삼우제 후 회의 (85%)
프로듀사 쿤 : ...왜 그들의 남은 힘이 1~3%라 했냐 이 말씀이신가요?
거대토끼P : 맞아요. 암만 생각해봐도 힘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그걸로 다시 증폭되지 않을까 싶은데.
프로듀사 쿤 : 남은 힘은 제 개인적인 통계와 지수에 따른 것이고, 힘의 증폭에 대해 답해드리자면... 현재 그들의 여신인 프레이야가 천계에서 지명수배가 떨어진지라 매개체를 통해 힘이 증폭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즉히 티르의 감시망에 발각될 거니까요. 속히 말해 그들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이리 보면 되죠. 되려 우리가 주시해야할 것은 발키리들이 아닌 티르의 신식 군대입니다.
거대토끼P : 도대체 어떻기에 그러죠?
프로듀사 쿤 : 지옥에서 기술자들을 초빙해서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누가 보낸 건지는 알 수가 없지만... 티르의 신식 군대가 프레이야의 신변을 알아채 지상으로 침범하여 프레이야를 이잡듯이 찾으려 하는 순간, 모두들이 위험해질 거라고 하더군요. 앞길에 방해가 되는 순간 모두들 치려 들거라고요.
거대토끼P : 그렇군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과연 있을까요?
프로듀사 쿤 : 저번의 슈라 프로듀서 님이 말했듯이 타임머신의 탈취는 어쩔수 없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고정된 역사라고 해서 말이죠. 우리는 티르가 열을 시공간문을 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죠.
거대토끼P : .....
몇시간 후. 거대토끼P가 생각이 잠긴 모습으로 있으며, 슈라P와 스네이크가 대화하는 상황.
슈라P : 그래서 토끼 씨가 저렇게 깊이 생각에 잠긴 거라고요?
스네이크 : 보다시피 그렇다. 더 말하려 해도 그 이상은 말 걸지 말아 달라는 군.
슈라P : 허어, 괴짜 형씨 타임머신 탈취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긴 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 티르란 자의 군대를 막을 수 있을지도 문제란 말이죠.
스네이크 : 뭐 나야 이런 개판난 문제라도 익숙하니 별다른 생각은 없긴 하다만...
아키 : (뜬금 없이 끼어들면서) 스네이크 씨! 저번에 가르쳐 주신다는 무술 가르쳐 주시지 말임다!
스네이크 : 제 2 연습실로 가 있길. 지금은 좀 바빠서.
아키 : 알겠슴다!
슈라P : (곧바로 뛰어가는 아키를 보고는) 아무리 제 아내라 하지만, 스네이크 씨가 무술을 가르친다는 거에 대해 신난게 대놓고 티나네요.
스네이크 : 호신술은 배워두는 게 좋으니까. 그럼, 가보도록 하지. 무술 연습을 희망하는 아이돌들이 많더군.
슈라P : 알았어요.
그 무렵, 신계의 아스가르드.
티르 : (옥좌에 앉은 채로) ...중요한 보고가 있다고 했나?
부하 : (기존 발키리 전사들이 입던 정복에서 더 발달된 형태의 정복을 입은 채로) 예, 아주 중요한 정보입니다... 프레이야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다가 보니, 인간계에 타임머신을 만든 천재 과학자가 있단 정보를 입수해서 말이죠.
티르 : 타임머신? 허, 노른들도 놀라워하겠군. 그것의 위치가 어디인지 아나?
부하 : 일본 치바 현 내의 어느 외딴 차고에 보관되어있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듣자하니 타임머신이 한대도 아니고 두대더군요. 한대는 증기 기관차를 개조한거 같은데...
티르 : 흥미롭군.
부하 : 어찌 하실렵니까?
티르 : 노른들 외에도 다른 신계의 시간 관장 신들도 싫어하겠지만, 둘 중 하나는 우리가 탈취한다. 그것들을 지옥에서 초빙한 과학자들을 통해 역설계하면 뭔가 결과가 나오겠지.
부하 : ...정말이십니까?
티르 : 인간계에 있으면서 배운게 있거든, 눈앞에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고 바로 활용하란 걸 배웠지.
부하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티르 : 그러고 하나 더... 우리의 정보를 흘리는 자를 처단하도록 해. 최근 듣자하니 프레이야의 조무래기였던 발키리 하나가 일부러 우리 편에 합류해서 정보를 캐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어서 말이지.
부하 : 알겠습니다.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티르 : 그래, 수고하도록.
부하 : 감사합니다.
# 현재의 주적이 티르의 군대라는 걸 알고는 큰 고민에 잠긴 거대토끼P. (20%)
부하를 통해 타임머신의 존재를 알아챈 티르. (100%)
유키나키P : 와, 어렵네.
sephiaP : 아니, 왜 갑자기 심레이싱을 해보겠다는 거에요? 유키나키P 이런거 모르잖아?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미요하고 대화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sephiaP : 그럼 직접 가야지.
유키나키P : (고개를 저으면서) 사양할래! 그나저나 람쥐P가 그러는데, 타카미네씨, 어느 대회에 나가냐는데?
sephiaP : 안 그래도 나도 이사장님께 전화해서 물어봤어. 무슨 대회 나가냐고? 그러니까, 츠쿠바 로드레이스 선수권하고 모테기 로드레이스 선수권이라는데?
유키나키P : 간토지방이라서 그래요?
sephiaP : 그것도 있고, 아무래도 지방선수권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고. 실제로 레이서들 대부분이 지방선수권에서 성적을 쌓고 이제 일본 챔피언십으로 나가는 구조인데, 라이더들도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타카미네씨도 똑같이 츠쿠바와 모테기에서 실력을 쌓고 올라가는 구조로.
유키나키P : 서킷 길이는 어때요?
sephiaP : 츠쿠바는 TC2000 코스를 쓰는 거로 알고 있고 모테기 전은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로드 코스를 쓰는 거로 아는데. 일단 아마도 타카미네씨 MFJ 라이선스는, 모테기에서 3월 14일에 발급 받을거라고 하거든요? 그날 교육 있다고 해서.
유키나키P : 그렇겠네요. 그럼, 그날 람쥐P는…….
sephiaP : 아, 타카미네씨 첫 경기는 4월이 될거에요. 원래 3월에 모테기전 있는데, 참가 접수가 끝나서 협의 하에 4월 츠쿠바로 미뤘어요.
유키나키P : 그래요?
sephiaP : 응.
유키나키P : 그나저나…… 나하고 그쪽 애들 말이에요.
sephiaP : 보육 관련 문제지?
유키나키P : 응, 안 그래도 슬슬 유아원을 알아볼까 하고. 그쪽은 어때요?
sephiaP : 나 같은 경우에는 언어 교육이 변수긴 하더라. 한국어와 일어를 동시에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까.
유키나키P : 뭐부터 가르치고 싶은데요?
sephiaP : 나는 한국어인데, 미유는 일어를 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그런데 이제 일어를 먼저 배우면 받침을 발음할 때 어려워지니까.
유키나키P : 그런 변수가 있다?
sephiaP : 그렇지.
유키나키P : 이게 아동의 그런거와 연관이 있어요?
sephiaP : 사고를 어느 언어로 하냐와도 연관 되죠. 지금 1과 오면 알잖아요. 영어에 일어에 한국어에 심지어는…….
유키나키P : 그렇지. 덴마크어까지 있으니까. 나도 1과 사무실 가면 도대체 이 인간들 다 알아먹긴 해? 하는데, 다 이해는 하더라?
sephiaP : 기본적으로 언어는 일단, 일어니까. 다들. 미나미들 때문에라도 일어로 하는데, 사무원이나 나만 있을 경우, 아님 크리스틴이나, 르네나 미나미들 정도만 있을 경우에는 진짜 언어가 미쳐 날뛰는 거지.
유키나키P : (잠시 생각 후) 그건 그래.
르네(레긴레이프) : 대표님, 죄송합니다만, 사격 훈련 건 때문인데요.
sephiaP : 아, 그거 좀 있다 볼게요.
르네(레긴레이프) : 네.
유키나키P : (르네가 가는 걸 보고) 사격 훈련?
sephiaP : 호신용이야. 자기 몸 보호용으로. 배워 볼래요?
유키나키P : 뭐, 전에도 쏘긴 했는데, 몸이 기억해야 말이지. 뭐 할거에요?
sephiaP : 한다면 파지법부터 시작해서, 서바이벌까지.
유키나키P : 뭐 그리 많아요. 오토하씨 같은 사람은 겁나 버벅거리겠네.
sephiaP : 오토하씨나 히지리 같은 사람은 부르지도 못해. 체력이 되어야지. 게다가 오토하씨라면 100% 버벅여!
유키나키P : 박하네. 박해.
sephiaP : 저기, 평소 오토하씨 생활 보시는 분이 왜 이래. 같은 회사 건물에서 자주 보잖아.
유키나키P : (생각 후) 아, 솔직히 좀 불안하지. 누가 옆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무리인 아가씨라.
30분 후
sephiaP : 솔직히 나는 루미씨가 말한 것이 불안하긴 해요. 만약 이게 맞다면 뒤에 누군가가 개입한다는 건데.
르네(=레긴레이프) : 하지만, 그게 맞다면 중요한 의미를 갖긴 하는 겁니다. 티르가 라그나로크를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죠.
sephiaP : (서류를 보다가) 잠깐만! 그게 말이 됩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불가능한 건 아니죠. 요튠족이 뒤에 있다면야.
sephiaP : 요툰족이요? 거인족 말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어쩌면 프레이야께서 지금 유폐를 당하신 이유도 저들의 제물로 삼기 위함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sephiaP : 난감하네요. 이거 진짜…….
sephiaP :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다른 존재의 개입으로 라그나로크를 막을 수 있을까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 칼이 어디로 향하냐가 가장 큰 관건이겠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그건 아무도 막지 못해요. 이거 아시나요?
sephiaP : 뭔데요?
크리스틴(=트루드) : 본디 미나미씨들은 발키리아로서 선택되었을 때 한가지 조건이 걸렸어요.
sephiaP : 그게 뭡니까?
크리스틴(=트루드) : 프레이야님을 따라 올라 가기 전까지, 처녀성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건 지금도 잘 이뤄지고 있어요. 사실 프레이야님께서는 그녀들에게 지식을 전달하실 뿐 아니라, 그녀들의 몸이 발키리아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을 저에게 명하셨고요.
sephiaP : 지식이라, 그거에는 룬 마술이나 이런 것도 포함이죠?
크리스틴(=트루드) : 네. 룬 마술이나 셰이드 같은 주술은 프레이야님의 특기 중 하나시거든요. 다만, 그걸 미나미씨들이 현 시점에서 쓰기에는 제약이 많을거에요.
sephiaP : 승인이 떨어져야 하니까?
르네(레긴레이프) : 그거보다는 아무래도 현재 발할라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요. 그녀들의 힘은 사실상 묶인거나 마찬가지입니다.
sephiaP : 묶였다라……. 만약, 그럼…… 그 신이 자신의 야욕을 위해 이 곳에 있는 무언가를 빼앗으려고 한다면, 어쩌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쉬운 선택은 아니에요. 막어야 한다면 그렇겠지만 문제는, 그녀들이 사실상 봉인당한 상태이기에, 어떻게 할 순 없어요. 만일, 누군가의 희생으로 그 봉인을 푼다면, 그때에는 그녀들의 진정한 힘이 풀리겠죠. 대신 그 댓가는 엄청나겠지만요.
sephiaP : 인격의 파괴, 인가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 이상입니다. 한나?
한나(=발키리아) : 네.
크리스틴(=트루드) : 설명하기, 어렵겠죠?
한나(=발키리아) : 아무래도, 그녀들의 모든 것이 소멸될 수 있죠.
sephiaP : 리스크 크네요.
(전화벨)
sephiaP : 네.
황연화 : (전화 반대편) 바빠요?
sephiaP : 말씀하세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그, 치바 쪽에 타임머신 알죠?
sephiaP : 네. 갑자기 그건 왜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거기 관리 소흘하다는 정보 떠서요.
sephiaP : 아…… 그런 상황이면 골치인데,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면 낭패잖아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그게 문제죠. 일단 그걸 어디로 이전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sephiaP : 그거 사유물이라 안 되잖아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그래서 거기 시건장치나 좀 다시 해 놓을까 싶어요.
sephiaP :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좀 있다 다시 연락을 드릴게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후)
sephiaP : (뭔가가 생각이 난 듯) 저기, 만약에, 그 물건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으려 한다면, 어떻게 하죠?
르네(=레긴레이프) : (황당한 듯) 인간들은 그거로 시공간을 넘어요??
크리스틴(=트루드) : 뭐 이쪽의 '과학'이라는 게 참 이상하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죠?
sephiaP : 치바 쪽에 그걸 놔둔 창고가 있나봐요. 그런데 거기 보안이 지금 허술하다고 해서 말이에요.
한나(=발키리아) : (눈을 감았다가 잠시 주저 앉은 후) 티르가, 그걸 노릴 겁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뭐??
한나(=발키리아) : 노른께서 그리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건…… 피하기 어렵다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떻게 하실거죠?
sephiaP : 차량형은 모르겠는데, 기관차형은, 아마 어려울 겁니다. 간토 일대에 그런걸 돌릴만한 공간이 없어요. 지난번에 제가 그 기관차형 관련으로 인해서 머리가 좀 아팠거든요? 그게 시나가와역에 나타나서…… 그게 다른 것도 아니고 증기기관차형이에요.
대책회의 (80%)
카나데 : 그 예언은 무시 못하는 거죠? 확실히.
레온 : 노른의 예언을 무시 못한다라. 이미 우리야 아는 거지만.
사오리 : 그, 예언을 돌릴 수 있나유?
한나(=발키리아) : 그건 어려워요. 프레이야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이뤄질 거라 하셨던 거기에, 그나마 여러분께 다행인건, 여러분의 앞날은 그렇게 어둡지 않을거라고. 이미 프레이야님께서 받으신 예언이 있다는 거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고 보니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네. 이들의 미래에 대해 받으신 예언이라고 들었네만.
유미 : 그런데, 지금 이상황에서는…….
크리스틴(=트루드) : 안 맞는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틀리지 않을 예언은 없습니다. 설령 그게 늦게 이뤄진다 할지라도요.
아리스 : 그럼 언젠가는……. 이뤄지는 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노른의 예언이 틀린 적은 없어요. 나도 전대로부터 이 자리를 이어 받을 당시 노른이 한 말이 있었죠.
미나미 : 그게 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꽤 오래전의 예언. 아마도 이 땅의 시간으로 여러분이 태어나기 오래 전의 일이고, 내가, 한나와 같은 발키리아이던 시절, 노른이면서 발키리아이신 스쿨드께서 나에게 말씀해 주신 예언이 있어요. 언젠가 내가 제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물러나 공물을 받게 될 거라고.
루미 : 공물을 받게 된다는 것은 결국은 발키리아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건데, 그게 가능했던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가 그 자리를 이음은 선대의 선택이었고, 나는 선대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음으로서 결국 그 예언은 이뤄졌죠.
시이카 : 선대께서 물려주실 때 슬프지 않으셨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가 물려받을 때, 선대께서는 나를 당신의 반려로 삼으신 뒤에 내가 당신의 뒤를 이었다 싶은 시기에 물려주시고 나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노른께서 주신 예언 중에는 내가 내 전임자를 영원히 내 안에 둘거라 했는데, 결국 그렇게 성취된 거죠.
후미카 : 결국은 선대 노블 비너스께서 모든 것을 다 주신거네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 이야기는 처음 듣긴 합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모르시겠죠. 본디 이 자리를 이을 때에는 말 그대로 영혼을 합일하는 거니까.
미유 : 그러면, 그걸 프레이야님이 직접?
르네(=레긴레이프) : 확실히 그렇다면, 트루드께서 모르실만 하시겠네요. 본래 영혼합일에 대한 건 바니르 신족의 주술이 필요하니까요.
sephiaP : 하지만 지금 상황이면, 최악이잖아요?
크리스틴(=트루드) : 최악이죠.
시노 : 어느 정도죠?
크리스틴(=트루드) : 책에 보면, 이제 어딘가에 붙잡힌 존재들이 나오잖아요? 죽음을 기다리면서?
아리스 : 그럼 그게 지금 저희의…….
크리스틴(=트루드) : 네.
르네(=레긴레이프) :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니. 지금은 극단적으로 바라보는게 맞아요. 프레이야님과 관계된 이들을 다 제거하고 있으니.
한나(=발키리아) : 사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프레이야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신다 해도…….
크리스틴(=트루드) : 그건 그 때 생각할 문제이고…… (미나미들을 보며) 이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미유를 보며) 대를 이을 존재가 나올 것이다.
sephiaP : (미유를 보고서) 당신도 고생이겠네.
미유 : 그러게.
카나데 : 그런데 괜찮겠어? 이 상황
sephiaP : 모르겠어. 일단 난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일정부터 준비해야지.
아이코 : 눈 앞의 일정…… 이면, 돌아오는 주말의 스즈카요?
sephiaP : 응. 일단. 그것도 있으니까.
3월 18일 오전, 미에현 스즈카 서킷
유카 : 어때요?
sephiaP : (헬멧을 벗은 후) 어렵네요. 그래도. 이번 시즌은 일단 적응기로 둘까봐요.
유카 : 그래도 주행해 온 짬이 있지 않아요?
sephiaP : 나이 먹으니까 힘들더라고요. 하필 개막전이 여기라니.
유키코 : 그래도 라인은 잘 잡던데요? 의외로 말이죠.
sephiaP : 아, 그래도 미드십은 진짜…… 어렵긴 해요.
예언에 대한 대화 (50%)
슈퍼 다이큐 제1전 연습 주행 (20%)
3월 20일 경, 프릭샵으로 가는 엘 헤페의 밴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갑자기 거기로 왜 오래요?
엘 헤페 : 왜, 사업이니 뭐니... 그런 얘기지! 아무튼, 도착하면 일행에게 다시 인사하고 해야지.
의문의 인물 : 흐음.
좀 시간이 지난 후, 프릭샵 내부. 댁스의 주치의인 라브랏이 난데없이 머리 위에 파인애플을 올린 채로 균형을 잡고 있다가 일행이 들어오려 들자 침착하게 소리지른다.
라브랏 : 움직이지 마! 한 발짝도!
굿맨 : 에?
라브랏 : 그냥 움직이지 마라면 움직이지 마! 안그러면 우리 다 죽는다고!
라브랏의 말에 다들 황당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이내 라브랏이 또다시 말한다.
라브랏 : 좋아, 좋아. 그럼 거기 가만히, 그대로 있어.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우리가 뭐하는지 알 수가 있다고.
댁스 : (프릭샵 사무실 안에서) 뭐야, 아직도 밖에 있나? (이내 문을 열고 나오고는) 아직도 나와있어, 라브랏?
라브랏 : 그래, 그래! 보다시피! 그저... 한 발자국만 더 움직이지 말아줘.
댁스 : (이내 어이 없는 듯 일행들을 보고는 말하면서) 어휴, 신참과 다른 친구들도 왔네. 일단 잘되었어. 여기 와봐.
댁스의 말에 다들 움직이려 하자 라브랏이 또다시 막는다.
라브랏 : (이내 크게 소리 지르면서) 아냐, 움직이지마! 절대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이거 뭐 어쩌자는 소리에요 그러면...?
댁스 : (이내 들어오란 제스쳐를 취하며) 그냥 듣지마, 들어와.
라브랏 :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보이지 않아? 지구말야. 마치 온몸이 둥근 공과도 같다고. 그러고 우린 지금 우리 발로 지지하고 있단 말이야!
댁스 : (라브랏의 상태가 어떤지 안듯 욕을 하고는 잠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고는) (삐 -) 내가 못 살아.
라브랏 : 만일에 우리 발이 움직이지? 그럼 우린 그대로 우주 밖으로 날아가버린다고 친구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 거에요? 내가 NASA 출신 과학자인데 그런 일 안 일어나요. 블랙홀이 당장 지구를 잡아 삼키려 들면 몰라도 블랙홀이 지구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댁스 : (이내 뭔가를 들고 나오더니 장전하는 소리가 나면서) 내가 그래서 LSD 다 하지 말라고 한건데, 원.
라브랏 : 아니야, LSD 때문이 아니라고!
댁스 : (이내 사무실 밖으로 나오더니 M9 바주카 런처를 들고 나오고는 조준하면서) 이게 다 너를 위해서야, 라브랏. 5초 줄테니까 그만 두고 거기서 벗어나. 안그러면 고깃덩이가 될테니까. 그럼 센다, 5!
라브랏 : 이랬던 저랬던 죽는 건 똑같다고!
댁스 : 나 인내심 바닥나게 하지마, 라브랏...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상황을 보고는 어이없고도 감탄한 듯한 표정으로) ...바주카? 저 골동품 무기는 또 어디서...?
엘 헤페 : 말 안했었나? 댁스 은근 희한한 무기 많이 갖고 있어.
댁스 : ...아무튼 농담 아니니까 말 들어, 라브랏, 4!
라브랏 : (LSD 영향인지 헛소리를 계속하면서) 우주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기나 하고 말하는 거야...? 사람들이 울부짖는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약 제대로 취했네요, 우주는 공허해서 아무 소리도 안나는데.
댁스 : 아무튼, 3!
라브랏 : 어머니에게 내가 많이 사랑하다고 전해줘!
댁스 : 2, 1, 쾅!
이내 댁스가 조준이 빗나간 채로 바주카를 발사하자 라브랏이 곧바로 피하며, 이내 로켓탄은 열려있던 셔터문을 넘어 반대편 셔터문에 맞아 박살난다.
라브랏 : 으아악, 젠장!
루차도라 : (폭발 소리에 나오고는) 아니, 다들 뭐하는 거야?
댁스 : (댁스를 가리키고는) 다 쟤를 위한 거였다고. 그러니까 약 좀 적당히 하라니까, 원.
라브랏 : (그제서야 정신 차린듯 일어나려 하면서) 어우, 그래. 댁스 니 말이 맞다... 나도 내가 뭔놈의 생각을 한 건지 모를 정도였으니까...! 어우, 새로운 조합이 아주 끝내주네! 엄청난다 이 말이야!
루차도라 : (이내 안에서 바주카를 쏜 댁스를 타박하면서) 내가 로켓 런쳐 안에서 쏘지 말라고 몇번 말했어, 댁스!?
댁스 : 알았어, 알았어, 미안! 하지만 다 라브랏 때문에 그랬다고, 그러니까... 어?
이때 왠 흰색 옷을 입은 사내들이 열려있던 셔터문을 통해 라브랏을 끌고 가며, 댁스는 제대로 당황한 표정이 된다.
흰색 옷을 입은 사내 1 : 자자, 화학자 양반! 빨리 따라오시라고, 얼른!
댁스 : ...뭐야!?
흰색 옷을 입은 사내 1 : (라브랏을 트렁크에 집어넣으려 들면서) 어떻게 우리가 올 걸 안 거지?
흰색 옷을 입은 사내 2 : 됐고, 얼른 태우고 운전이나 해!
라브랏 : 우리 어디 가는 건데?
흰색 옷을 입은 사내 2 : 알 거 없으니 닥쳐!
댁스 : (곧바로 차탄을 장전하면서 뛰어가고는) 따라와! 어서!
루차도라 : 쟤내는 또 뭐야!?
댁스 : 녀석들이 라브랏을 납치하고 있다고! 얼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오자마자 이게 또 뭐에요!?
의문의 인물 : 어쩐지 느낌이 영 거시기 하다 했어!
이에 다들 나오자 어안이 벙벙한 참에 댁스가 말한다.
댁스 : 차탄 장전했으니까 쏜다!
이내 댁스가 흰색 옷을 입은 사내들이 탄 차를 잡으려고 다시 한번 발사하지만 빗나가며, 이에 욕을 하고는 바주카를 내동댕이 쳐놓더니 루차도라로부터 AKM 소총을 받아들고는 말한다.
댁스 : (삐 - )! 뭐든간에, 저 녀석들이 우릴 노리는 거 같아! 젠장할! 라브랏!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든 간에 우리 아주 (삐 -)된 상황에 제대로 처한 거 같은데요!? 그 흰색 옷 입은 녀석들이 오고 있어요!
댁스 : 뭐!? 도대체 뭐하는 녀석들이지!? 일단 프릭샵부터 방어해! (이에 총을 쏘면서 흰색 옷 입은 사내들에게 소리치면서) 너네 도대체 라브랏에게 뭘 원하는 거냐고!?
루차도라 : (역시 소리치면서) 너네가 총 빼고 얼마나 강력하나 보자, 이 겁쟁이들아!
엘 헤페 : 미치겠네. (이내 무전기를 켜고는) 보스 투 로드 캡틴, 보스 투 로드 캡틴. 들려? 프릭샵 방어에 너희들 지원이 필요해! 상대는 왠 흰색 옷을 입은 녀석들이야!
행동 대장 : 들었어, 보스! 그쪽으로 바로 갈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씨, 왜 하필 이런 상황에 처하는 건지 진짜! 누구 총 없어요!? 아무거나 좋으니까!
트룹 일원 : (이내 굿맨에게 M16A1을 주고는) 이거라도 써, 안 쓴지 좀 된 거지만 작동은 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받아들고는 말하면서) 허... 난 이거랑 뗄 수 없나보네. (이내 장전하고는 사내들에게 흰색 옷을 입은 사내들에게 소리치면서) 좋았어! 니들이 누구던 간에 안그래도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잘 되었다! 오늘 좀 풀어보자고!
그 시각, 일본 치바 현 내 어느 외진 차고.
??? : 여기인가?
???? : 맞을 거야, 경비도 없어보이고 위치가 외졌을 뿐이지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은데...
??? : 어느 것을 탈취하던 티르 님이 상관 안한다고 했지?
???? : 응. 그러니 얼른 탈취하자고, 방해물이 있으면 치워버리고... 일단 저 차고부터 볼까?
??? : 좋았어.
그 시각, 들로리안 타임머신이 보관된 차고 내부.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TV를 보다가 잠든 듯 소파에서 자면서) 크어어어어... 그르러럭...
티르의 부하 1 : (차고 쪽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어쩐지 들어오는 것도 너무 쉽다 했더니... 사람 자는 소리가 들리는데.
티르의 부하 2 : 그럼 조심히 열쇠부터 찾아보자고. 저기 서있는 과학 기술체가 그거인거 같으니.
그렇게 티르의 부하들이 키를 찾는 순간 평행세계의 괴짜P가 잠꼬대를 하는 듯 뭐라 중얼거리며, 이에 둘다 잠시 깜짝 놀라고는 말한다,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안돼.... 안돼.... 으으으음...
티르의 부하 1 : 어우, 놀래라, 일어나는 줄 알았네.
티르의 부하 2 : (이에 타임머신 키를 들고는 말하면서) 내가 타임머신 키를 찾은거 같은데.
티르의 부하 1 : 그래? 그럼 얼른 타자고. 너 수동 몰줄 알지?
티르의 부하 2 : ...아니?
티르의 부하 1 : 그러면 키 나한테 줘.
들로리안 타임머신 문 열림과 닫힘 SFX 효과 : https://youtu.be/P0JMP498aJ4
이때 문이 열리고는 두 부하가 탑승하자 평행세계의 괴짜P가 탑승하는 소리를 들은듯 부스스 일어나며, 이내 두 부하는 급해진듯 곧바로 시동을 걸고는 차고 문을 치고 나가더니 평행세계의 괴짜P가 당황하고는 쫒아 나오지만 때가 늦은 듯 이미 타임머신은 저 멀리 가는 모습으로밖에 안남는다.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니, 갑자기 이게 뭔 날벼락이야!? 하필 형도 어디 간 상태에 연락도 안되고... 아이씨...
그 무렵, 신주쿠의 대형 병원 - 황연화의 사무실.
황연화 : 잠깐, 뭐라고 했어요, 렉스? 타임머신이 탈취되었다고?
렉스 : (화상으로) 네, 요원들을 출격해서 어떻게던 저지할까요?
황연화 : 최대한 저지는 해요. 다만 뭔 이상이 생기려 든다면 철수해요.
렉스 : 알겠습니다.
# 난데없이 라브랏을 납치한 흰색 옷의 사내들과 프릭샵의 습격. (50%)
티르의 부하들에 의해 탈취된 들로리안 타임머신과 그걸 감지해 황연화에게 보고하는 오퍼레이터 렉스. (???%)
치아키 : (전날 경기 중 사고 장면을 보고서) 사고가 저렇게 난다고?
미요 : 살벌하지? 차가 돌면서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거니까.
sephiaP : 진짜, 와, 내가 현장에서 중계로 보고 놀랬다니까?
야스하 : 어? 총괄 프로듀서님 그날 현장에 계신거 아니었어요? 어떻게 봐요?
sephiaP : 내가 주행할 타임이 아니었거든. 그때가 아마 요시나가 선생님 타임 아니었나?
미요 : 아냐, 그날 스틴트가 나, 요시나가 선생님. sephiaP, 다시 요시나가 선생님, 나, sephiaP 순이라서, sephiaP가 파이널 스틴트라 준비하고 있는데, 화면에 저 사고가 잡힌 거야. 그때 내가 주행 중이었거든.
3월 19일 오후 4시 2분경, 일본 미에현 스즈카 서킷, 미요가 주행 중인 상황.
유카 : (무전 반대편) FCY! FCY! 하라다양, 이거 아무래도 어렵겠는데요?
미요 : 사유는?
유카 : (무전 반대편) ST-5 클래스, 72호 차와 17호 차의 사고로 인한 72호 차의 크래쉬
미요 : 잠깐! 원래라면 sephiaP 스틴트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유카 : (무전 반대편) 글렀지요. 뭐.
미요 : 와, 돌겠네,
유키코 : (무전 반대편) 아무래도 레드 플래그 나올 거 같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요.
미요 : 와, 아니, 무슨 시즌 개막부터 레드 플래그야!
미요 : 나중에 사진 받고 보니까 장난 아니더라. 130R에서 그렇게 부딪히고 히타치 아스테모 시케인 앞에서 가드레일…… 작년 슈퍼 GT 후지 500km 보는 거 같던데? 그때 타카보시 무사했다지만.
sephiaP : 그건 조금 이야기가 다르지. 사이드 바이 사이드 과정이면 차라리 2012 스즈카 1000km에서 츠카코시 코다이가 크래쉬 당한 게 더 비슷할 거다.
치아키 : 아니, 그래서, 드라이버는 괜찮데??
미요 : 듣기로는, 갈비뼈 부러지고, 뇌진탕에 전신 타박상이라고, 맞……지??
아스카 : 그걸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가? 그대들은??
sephiaP : 뭐, 그래도 퇴원했다고 하니까. 그리고 본인이 차에서 자기 발로 내렸어.
미카 : 아니, 아니! 잠깐만!!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건 좀 심한거 아냐?
리카 : 그런데 둘이서 그렇게 쉽게 말하는 거야??
sephiaP : 뭐 듣기로는 내일 퇴원한다더라. 스즈카 중앙병원에서 검진받았는데, 의식은 있었다고 하니까.
미리아 : 무서워!!
유키나키P : 드라이버가 퇴원은 한대요?
sephiaP : 오늘 스즈카 중앙병원을 퇴원해서, 모리야 제일병원에서 앞으로 검사를 받을거라네. 안 그래도 마츠자와 이사님이 우리 회사 대표로 통화를 해보니까, 듣기로는 갈비뼈나 목과 등에는 아직 통증이 있다더라고.
미나미 : 아니, 그런데 어떻게 차에서 내린 거죠? 저희도 당시 영상을 봤지만…….
미요 : 리어가, 작살 났지?
sephiaP : 기본적으로 경주차에는 롤케이지가 장착되고, 그리고 드라이버들은 무조건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장비에 헬멧을 착용해야 하거든, 그리고 그 헬멧도 드라이버에게 맞춰야 하고.
유키나키P : 이, 저거 뭐지? 그, 차량에 들어가는 벨트도 일반 자동차와 다르지?
sephiaP : 그렇지. 6점식은 해야 하니까. 못해도 4점식이야. 양산차가 3점식이거든?
치나츠 : 아까 말한 그, 3점식, 4점식, 6점식은 뭐야?
sephiaP : 벨트의 포인트가 몇 개냐. 이걸 의미해. 즉, 어깨 벨트 포인트, 허리 벨트 포인트, 그리고 버클 포인트까지 3개면 3점식인거지. 보통 승용차는 3점식이 대부분이고 버스는 운전석을 제외하면 2점식.
치아키 : 그럼 만약 6점식이면?
sephiaP : 어깨-허리-가랑이 양쪽으로 포인트. 버클이 정 중앙.
유키나키P : 보통 4점식만 해도 충분하지 않아요?
sephiaP : 그게, 다리쪽이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요. 그래서, 작년까지 내가 타던 아반떼 N TCR이나, 올해부터 타는 아투라 GT4 모두, 6점식.
치아키 : 그럼 내가 나가는 경기는?
미요 : 아, 그러고 보니까 치아키씨, FCR에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치아키 : 그렇지.
sephiaP : 그건 4점식. 21년까지 쓰이던 86 레이싱 모델은 4점식이었지.
미요 : 조심해서 타야겠네.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게요? 보통 일반적인 차량이 3점식이라면서요?
sephiaP : 그렇죠.
미유 : 그런데, 3점으로도 괜찮아?
sephiaP : 일반적으로는 그 정도로 충분한데, 서킷을 돈다면, 이제 그거보다는 더 안전하게 가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sephiaP : 기본적으로 안전규정이 다 있으니까요. 그래도…… (치아키를 보고서) 강화된 롤바 사용 할게요.
치아키 : OK.
20분 후
sephiaP : 아니, 잠깐!! 뭐라고요? 치바 쪽에 있는 타임머신 창고에 정체불명의 존재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그 뒤에 타임머신 중 하나가 탈취당했어요.
sephiaP : 이쪽에서 추격 안 해도 됩니까?
황연화 : (전화 반대편) 했다간 오히려 악영향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이쪽에서 할게요.
sephiaP : 네.
(전화를 끊은 후)
sephiaP : (속으로) 아니, 이게 뭐 그지같은 일…….
전날 일어난 사고 관련 영상을 같이 본 sephiaP네와 유키나키P네 (70%)
타임머신 탈취소식을 들은 sephiaP (80%)
@보여준 사고 영상은 2023년 3월 19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Eneos 슈퍼 다이큐 시리즈 2023 Powered by 한국타이어의 제1전인 스즈카 슈퍼 다이큐 결승 중의 영상입니다.
실제 이 경기는 당시 적기 발령으로 마무리되었죠. 당시 경기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사고 장면은 영상 시작 이후 5시간 23분 54초부터 봐주세요)
https://youtu.be/Cnd4fmSTG8M
신계의 아스가르드 - 연구실.
티르 : 진행 상황은 어떤가?
지옥 과학자 대표 :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저 시간여행의 핵심 부품 작동 과정을 자세히 들여보니 좀 복잡한 과정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시간만 좀 주시면 해독이 가능할 겁니다.
티르 : 좋아, 좋아. 이러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겠군. 방해물도 처리되었으니 과거로 가서 프레이야의 신전만 완전히 파괴시키면 되겠어. 겸사겸사 3년전 과거의 프레이야의 목도 치고 말이야.
지옥 과학자 대표 : 타임 패러독스는... 어찌 하실려고 그럽니까?
티르 : 괜찮다, 이걸 자네들이 완벽하게 개조하면 타임 패러독스따위는 문제도 없을 테니까. 패러독스 머신이라고 하면 괜찮겠지?
지옥 과학자 대표 : 그렇긴 합니다만... 신계에서 과연 우리가 하는 짓을 봐줄까 해서 문제입니다.
티르 : 이보게 자네, 그래서 우리가 군대를 훈련시키고 있던 거야. 최첨단 무기를 자네들에게 개발하라고 했던 이유도 그게 컸지.
지옥 과학자 대표 : 아... 그렇군요. 근데 지옥의 하이롤트 총리가 우리가 하는 일을 그냥 볼지가 문제입니다만은... 총리 양반이 외교면에서 상당히 깐깐하거든요.
티르 : 그건 우리가 지켜줄거라 약속하지.
지옥 과학자 대표 : ...그럼 티르 님만 믿겠습니다.
그 무렵, 3월 22일 경의 도쿄 이글 재팬 사옥.
sephiaP : 놓쳤다고요? 타임머신을?
황연화 : 네, 그들을 향해 발포하면서 접근 하려는 순간 주위에 타임 패러독스로 인한 시공간 일그러짐이 일어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철수했어요.
sephiaP : 잠깐,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황연화 :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여러분의 과거에 겪었거나 하던 일이 화근인거 같아요. 혹시 무슨 일인지 아시겠어요?
sephiaP : 도저히 모르겠어요. 과거에 겪었던 일이 워낙 많기도 해서...
황연화 : 그렇지만 그 중에서 고정된 역사로 인한 가능성이 클 거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시공간 일그러짐이 안 일어나거든요.
sephiaP : 하 씨, 하여간에 그 괴짜 양반, 자기 물건 만들어놓고는 제대로 관리 안해가지고는 이게 뭔 고생인지.
황연화 : 지금은 그 사람 탓만 할 때가 아니에요. 그 타임머신이 악용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거죠.
sephiaP : 방법 없을까요?
황연화 : 일단 그 타임머신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은 해봐야죠. 아주 기초적인 GPS가 달려있어서 수신은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sephiaP : 가능해요?
황연화 : 어느 시간대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가능하기는 해요. 일단 전 검진가야 하니까, 나중에 연락 따로 줄게요.
sephiaP : 알았어요.
동일 시각, 미 현지 시각 3월 21일 경 - 프릭샵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니까, 창고에서 이런 키 카드가 나왔다고요?
엘 헤페 : 맞아, 프리드마인드 제약 주식회사라고 써있던데? 들어봤어, 아미고?
의문의 인물 : 최근에 성장하고 있는 제약 회사라는 거 외에는 몰라.
댁스 : 그러니까 더더욱 의문이란거야! 왜 제약 회사 녀석들이 라브랏을 납치하고 이 난리인 거냐고!? 게다가 라브랏은 내 주치의란거 다들 알고 있잖아! 내가 약을 얼마 정도 적당히 복용해야 하는지 안다고! (이에 굿맨을 보고는) ...설마 FBI나 외계인 녀석이 같이 짜고 한 짓거리는 아니겠지, 하바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봐요, 내 지인 중에 FBI 마이애미 대빵이 있는데, LA 지부는 그런 짓 할 여유도 없어요. 그러고 외계인은 나도 본 적 없고. 한다 해도 그 제약 회사 독단일게 뻔하니 뭔 꿍꿍이가 있다는 거겠죠.
댁스 : 아무튼 간에! 난 라브랏 없으면 내 약 복용량이라던지 그런 거를 전혀 모르게 된단 말이야! 어우!!!!!
루차도라 : 댁스, 진정하고. (이에 일행을 보고는) 일단 다들 내일 그 프리드뭐시기인지 그 제약 회사에 들어가봐야 할거 같아. 녀석들이 우리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인원 처리도 조용히 해야 할 거 같으니 되도록이면 그런 쪽으로 가자고. 그러고, 이번 거는 하바나도 같이 가고. 인원은 많을 수록 좋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다시 도쿄, 평행세계의 괴짜P가 미래 시점에서 온 마놀로랑 얘기하고 있다.
마놀로 (미래 시점) : 아니 잠깐, 그거 사실이에요, 둘째 큰아빠?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그래, 니 첫째 큰아빠란 사람은 전화를 꺼놓은 건지 받질 않더라고. 전원이 꺼졌다더니 그런 말만 나오네.
마놀로 (미래 시점) : 그거면 진짜 큰일인데... 아이씨.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방법이 있겠어, 마놀로?
마놀로 (미래 시점) : 미래 시점의 타임 패트롤이면 모르는데, 우리 시점에서는 추적할 수 없어요. 그 정도의 첨단 장비가 하나도 없거든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 참, 너네는 초창기 시점이라 했지.
마놀로 (미래 시점) : 세탁소 업체를 겉으로 내세우고 거기 지하에다가 서버 및 회의, 그러고 오퍼레이터 방을 차려서 지령 받는데, 뭔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이고, 그럼 방법 없겠네.
마놀로 (미래 시점) :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일단 놈들이 가지고 간게 들로리안이라고 했죠?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그러긴 한데, 왜?
마놀로 (미래 시점) : 그러면 우리에게 타임머신 하나는 아직 남아있어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네 거?
마놀로 (미래 시점) : 아뇨, 첫째 큰아빠가 다른 타임머신 만들었던 거 잊고 있었어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그제서야 생각난 표정으로) ...아, 증기 기관차가 있었지!
마놀로 (미래 시점) : 네, 문제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문제는?
마놀로 (미래 시점) : 그거 조종하는게 진짜 복잡해요. 조종법은 사실상 첫째 큰아빠만 알고 있거든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망했네.
???? : (건너편 테이블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니, 안 망했어.
??? : 물론이고 말일세.
이에 두 사람 다 옆 테이블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마놀로 (미래 시점) : 허어?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직 연락도 안줬는데...?
미 현지 시각 3월 23일 오후 5시 경. 아무도 없이 조용한 골목 어딘가의 프리드마인드 제약회사 뒷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괜찮을까요?
의문의 인물 : (권총에다가 소음기를 끼면서) 물론이지. 우리 둘 다 프로라고.
엘 헤페 : 그러니까 몬타나 씨는 걱정 말고 프로들에게만 맡겨두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 탈취한 타임머신을 연구하는 아스가르드 측과 그거로 걱정하는 와중에 누군가와 맞딱드린 몬타나 일가의 2명. (???%)
프리드마인드 제약회사에 잠입하는 의문의 인물 일행. (FRIEDMIND%)
sephiaP : 아니, 놓쳤다고요? 타임머신을요?
황연화 : 네, 그들을 향해 발포하면서 접근 하려는 순간 주위에 타임 패러독스로 인한 시공간 일그러짐이 일어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철수했어요.
sephiaP : 아니, 잠깐,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황연화 :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여러분의 과거에 겪었거나 하던 일이 화근인거 같아요. 혹시 무슨 일인지 아시겠어요?
sephiaP : (책상을 두드리면서 생각한 후) 도저히 모르겠어요. 과거에 겪었던 일이 워낙 많기도 해서……. 이게 뭐 한 두 건이어야지.
황연화 : 그렇지만 그 중에서 고정된 역사로 인한 가능성이 클 거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시공간 일그러짐이 안 일어나거든요.
sephiaP : 하 씨X, 하여간에 그 괴짜 양반, 자기 물건 만들어놓고는 제대로 관리 안해가지고는 이게 뭔 고생인지.
황연화 : 지금은 그 사람 탓만 할 때가 아니에요. 그 타임머신이 악용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거죠.
sephiaP : (정신줄을 잡고) 아, 그래. 그게 가장 큰 폭탄이죠. 방법 없을까요?
황연화 : 일단 그 타임머신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은 해봐야죠. 아주 기초적인 GPS가 달려있어서 수신은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sephiaP : 가능해요?
황연화 : 어느 시간대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가능하기는 해요. 일단 전 검진가야 하니까, 나중에 연락 따로 줄게요.
sephiaP : 알았어요. (전화를 끊고) 와, 미쳐버리겠다.
https://youtu.be/Z07eyjuqDts
反町隆史 - POISON(movie mix)
30분 후
치아키 : 아니, 잠깐! 그게 진짜야?
유미 : 타임머신 탈취요?
sephiaP : 내가 진짜 인생 살면서 뭐 이리 거지같은 상황을 보는지 모르겠어. 내가 올해로 선수 커리어가 20년인데, 참, 골때린다.
카나데 : 이걸 만약 악용하면, 최악이겠는데?
sephiaP : 그러니까. 이거 회수하든가, 아님 위치 알아내서 아예 날려버리든가 해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그걸 왜 탈취한 걸까요? 굳이 뭔가를 행하려고 하나? (생각 후) 트루드. 이건 당신이 풀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크리스틴(=트루드) : 갑자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티르의 행동,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까지. 짐작하시는 거 없나요?
크리스틴(=트루드) : (뭔가 생각하다 어딘가에 도달한 후) 설마…… 프레이야님의 목숨을 노리는 건가.
치아키 : 뭐?
유미 : 네??
sephiaP : 그게 무슨 소리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사기사와씨는 아시죠? 원래 티르가 주신으로 받들어지고 있었다는거?
후미카 : (잠시 생각하다가) 르네씨가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설마…….
르네(=레긴레이프) : 그래요. 다시 그가 주신이 되어서 자신의 뜻대로 통치할 때 프레이야님이 방해가 되실거라 생각한 거죠. 또한 지금 프레이야님과 가장 가까운 노블 비너스님도 안 계시니, 기회다 싶은 거고요.
루미 : 이건 뭐……. 프로듀서 말 빌리자면 순…….
sephiaP : 양아치 같다고?
루미 : 응.
미유 : 그렇게 생각하는 거 너무 과한거 아냐?
sephiaP : 뭐,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 그렇다고…… (기가 찬 듯) 말이 안 나오네. 젠장.
시이카 : (작은 목소리로) 프로듀서, 저러다 쓰러지시는 거 아니죠?
치아키 : 괜찮을거야.
sephiaP : 괜찮아. 다만, 지금 어이가 없어서 그렇지. (크리스틴을 보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크리스틴(=트루드) : 일단은 그 원인을 먼저 잡는게 중요하죠. 물론 티르의 목적이 프레이야님을 공격하려는 것이라면, 그걸 막는 것이 여러분의 임무가 될 겁니다.
카나데 : 그런데 우리가 쓸 무기가 있어?
sephiaP : 없는건 아냐. 찾으면 나오겠지. 어느 쪽이 더 최첨단인지 해보자고. 신주쿠에 입원한 발키리아는 언제쯤 퇴원한다던가요?
르네(=레긴레이프) : 당장이라도 가능해요.
sephiaP : 일단 준비하죠. 가용 가능한 인원 총동원해서라도 막는 수……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신전쪽이라면……. 나 또 여장해야 해?
미유 : 뭐, 필요하다면?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큰일났네. 이 변수는 상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나(=발키리아) :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셔야 해요. 티르에게 들키는 순간 위험해지니까요.
크리스틴(=트루드) :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시죠,
sephiaP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러죠. 단, 이번 일에 대해 애들이 받을 충격은…….
크리스틴(=트루드) : 그건 나중에 저희가 알려드릴거에요.
sephiaP : 그래요. 어차피 이판사판이니까요.
20분 후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아직 잡히진 않았어요.
sephiaP : 다른 차원으로 갔을거 같은데.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아예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sephiaP : 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안 그래도 경화도 그 이야기 하던데. 경화 말로는 ‘악한 마음을 먹은 자가 분명 다른 데로 들고 튀었을거다.’라 보던데?
sephiaP : 다들 생각은 똑같네요.
황연화 : (전화 반대편) 경화 말에 의하면 좀 복잡한데, 이건 경화가 직접 만나서 설명해준다고 하네요. 경화가 카구라 이사장과 대화한 내용이 있는데, 이걸 내가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sephiaP :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치요다구 sephiaP의 집
sephiaP : (문을 열고 풍기는 술 냄새에 놀라서) 아니, 이게 뭐 어찌된 거에요!!
카가와 실장 : 죄송합니다! 두분께서 대화를 나누시고서는 술을 드시더니 그만…… 의장님에 이사장님에 윤 변호사님까지 다 만취하셔서…….
sephiaP : 사유는요?
카가와 실장 : 세분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윤 변호사님께서 우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그만…….
sephiaP : 망했네, 이러면 이거 뭔 이야기인지 못 알아듣는데.
카가와 실장 : 제가 자세히 들은 건 아닌데,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거로는 이게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어디까지 연관된건지, 대표님은 혹시 아세요?
sephiaP : 대충은요. 어쩌면 이게 역사 개변과도 관련된 문제라.
카가와 실장 : 네? 역사…… 개변요? 맙소사.
sephiaP : 여하튼 이게 폭탄이에요. 말 그대로. 내가 아는 정보만 해도 아마 카가와 실장님, 못 버틸텐데?
카가와 실장 : 술 마시고 들어야 할 정도에요? (돌아보고서) 사모님은요?
sephiaP : 지금 미나들 데리고 씻는…… (미유의 말에) 가겠습니다. 사모님. SOS네.
카가와 실장 : 같이 가보죠.
(잠시 후, 카가와 실장의 얼굴은 물로 젖은 상황)
카가와 실장 : (수건으로 닦고서) 어떻게 미희양은 짓궂은 아가씨가 될까요?
sephiaP : 아하하. 제대로 당하셨네요.
카가와 실장 : 뭐, 저도 예전엔 아버지에게 그랬으니까요. 어쨌든 이게 역사 개변 문제가 될 수 있다는게 참, 무섭네요.
sephiaP : 어쨌든 그걸 막아야 하니 더 골치죠.
상황을 확인하고 다각도로 체크하는 sephiaP (80%)
sephiaP : 갑자기 찾아와서는 그게 무슨 소리에요? 티르를 막는데 필요한 걸 다 갖고 있다니?
???? : (뒷모습만 보이면서) 내가 누구겠습니까?
이에 sephiaP의 시점으로 바뀌더니 거기에는 분명 미국에 있어야 할 마이클 굿맨의 모습이 나와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타임머신 발명가 안토니오 레오니스 몬타나인데, 내 타임머신 기술을 다른 곳에, 특히나 나쁜 일에 쓰려고 하는 곳에다가 흘러가게 두겠어요?
sephiaP : 관리 안한 건 똑같잖아요... 그러고 당신 지금 미국에 있다 들었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관리는 내 동생에게 탓하시고, 나한테 타임머신 하나 더 있단 걸 잊고 있었어요?
sephiaP : ...그 증기 기관차요? 그거 철로가 있어야 하지 않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철로 필요 없어요, 날아가면 되니까.
sephiaP : 환장하겠네, 그거 지금 어디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이에 주머니에서 작은 기차 모형들을 꺼내 보여주고는) 내 주머니에 있었죠. 여태까지.
sephiaP : 미치겠네. 이젠 뭐 마블 코믹스 앤트맨에 나오는 그 무슨, 뭐냐... (이에 잠시 생각하고는 말하면서) 아, 핌 입자같은 거까지 만든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이건 내 동생 기술이에요. 다행히 동생 녀석이 만드는 법은 잊지 않았더군요.
sephiaP : ...일단 나가서 대기해요. 전화 좀 돌려야 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래요.
그 무렵, 미 현지 시각 3월 24일 경 - 프릭샵.
댁스 : 휴! 라브랏도 겨우 되찾긴 했지만, 그 프리드랜더란 녀석도 진짜 짜증난단 말이야, 라브랏의 LSD를 치료용으로 판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지! LSD는 치료용이 아닌 본연의 유희용 그대로 써야 진짜배기란 말이야! 부돈카돈크함 그 자체라고!
라브랏 : 어우, 그러기야 한데. 댁스, 놈들 약도 확실하긴 하더라! 아직도 머릿속이 멍하긴 한데 약빨 한번 진짜로 제대로더라고!
댁스 : 뭐든 간에 라브랏! 약은 다 되었어?
라브랏 : 아직, 하지만 걱정 말라고! 머리가 멍하긴 해도 약 만들 정도는 되니까. 그럼 다시 약 좀 만들게.
그렇게 라브랏이 본인 실험대로 간 후, 엘 헤페가 댁스에게 묻는다.
엘 헤페 : 그럼 일단 뭐 어쩔건데, 댁스?
댁스 : 일단, 루차랑 우리 애들이 정보를 알아보고 있으니까... (이때 폰 알림이 울리는 걸 보고는) 잠시만. (이내 좀 보더니 말하면서) 아하! 걸렸다 이놈! 이 녀석 지금 새로운 약이랍시고 우리 LSD를 거기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겸해서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있는 재활 센터에서 강의한다는 전단을 뿌리고 있다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날짜는요?
댁스 : 내일 쯤. 여기서 몇시간 가면 될거야. 우리 애들도 거기에 보내면 되니까.
의문의 인물 : 왜 느낌이 영 거시기하지?
댁스 : 왜 그래? 그간 잘해왔잖아! 난 되려 좋은 느낌이 든단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일 가보면 알겠죠.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후, 미 현지 시각 3월 25일 - 리버사이드 카운티 어딘가의 재활 시설로 가는 길, 댁스의 캠핑 밴에 네 사람이 타고 가고 있다.
댁스 : (운전하다가 잠시 멈추고는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이쯤일거야! GPS에 따르면 이 부근인데... (이내 밖을 보고는) 저기 꼭대기에 있는 곳인가? 파슨스 재할 센터라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총 들어야겠네요. 맞죠?
댁스 : 뭐, 그 (삐 -)같은 흰옷투성이 녀석들이 막겠지. 일단 계획은 이거야. 바깥에 있는 녀석들을 골로 보내고, 프리드랜더 녀석의 멱을 따는거! 쉽지?
엘 헤페 : 간결하네! 난 좋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혹시 모르니 빠지고 차나 지키고 있을게요.
댁스 : 에, 하바나는 빠지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왠지 느낌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말이죠.
댁스 : ...뭐, 좋아! 생각보다 나쁜 일은 안 일어날거 같아 보이니 말야.
의문의 인물 : 그건 봐야겠지 뭐...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굿맨이 일행들을 태운 채 댁스의 캠핑밴을 몰고있는 광경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어쩐지 느낌이 영 쎄하다 했어! 환각 가스 공격이라니 참, 진짜 치사한 방법 아니에요!?
댁스 : (환각 가스에 취한 채로) 그러니까 말이야... 어우 근데 하바나, 지금 인형탈 쓰고 운전하는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글라스 끼고 운전 중이에요, 내 옷차림도 제대로 못보는 거 봐서는 맛이 가셨네.
댁스 : 확실히 프리드랜더 녀석 약이 죽여주기는 하다! 와우!
엘 헤페 : (환각 가스에 취한채 어버버거리면서) 으워어, 온세상이 뒤집히는 느낌이야~!?
의문의 인물 : (역시나 마찬가지로) 나는 토끼들의 왕이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뒤쪽에서 벌여지는 일을 잠시 보고는 못살겠단 표정을 하면서) 어이구 참, 내가 못살아.
# 미래에서 타임머신의 탈취를 알아채고는 모든걸 준비하고 온 미래의 굿맨. (FROM FUTURE%)
혹여나 몰라 캠핑밴에 혼자 남았다가 환각 가스에 취한 3인을 데리고 가는 현재의 굿맨. (CHECKING IN%)
sephiaP : (앞치마를 한 채) 아니,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요?
윤경화 : (전날 술을 마신 후유증인지 수척한 얼굴로) 그렇죠. 아, 아직도 술이 안 깨네요.
미유 : (당혹한 듯 전화로) 저기, 어제 얼마나 드셨길래…….
카가와 실장 : (전화 반대편) 제가 알기론 어제 의장님까지 세 분이 아와모리를 스트레이트로…….
미유 : 네??
sephiaP : 뭔 소리야??
미유 : 여보, 아와모리라고 알아?
sephiaP : (잠시 생각하다가) 오키나와쪽 술 아냐? 아니, 그걸 도쿄에서 팔아요??
치즈루 : (머리를 쥐어 잡고서) 어, 아직도 술이 안 깨네, 팔긴, 하죠.
sephiaP : 아니, 의장님은요?
치즈루 : 언니는…… 아, 언니 아마 집에서 아직도 자고 있을 건데??
sephiaP : 아…… 그나저나 도대체 어느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데 그래요?
윤경화 : 복잡한데, 들어볼래요?
(사정 설명하는 가운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sephiaP 부부)
미유 : 이게, 그러니까 여기로 치면…….
sephiaP : 사법부와 행정부의 충돌인데, 그게 가당키나 해요??
윤경화 : 뭐, 한국에서도 전부터 말 많았던 건이잖아요? 일본도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지곤 했는데, 인간이 죽어서 간 ‘저쪽’이라고 별반 다르겠어요?
치즈루 : 그런데 문제는 뭐죠?
윤경화 : 그러니까 지금 ‘저쪽’의 전임 행정부 수반과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았어요.
sephiaP : 에?
미유 : 네??
윤경화 : 하, 어머니는 원래 상당히 고지식한 분이고, 판관부 내에서도 엄한 분이셨죠. 그러다보니 판관들에게 엄격하게 재판하라고 하셨고 특히 높으신 양반들이 죄를 지으면 더 엄하게 징벌하셨죠.
치즈루 : 그런데 그게 오히려 법관이 해야 할 일 아닌가요? 문제는 뭐에요?
윤경화 : 사실 행정부에서 판관부의 판결에 감놔라 배놔라 해서 이 건 때문에 판관들이 어머니에게 많이 말했죠. 저는 잘 몰랐지만 어머니께서 남기신 일기에는 그런 내용도 있고요. 그래서 실제로 어머니가 판관부의 책임자가 되셨을 때, 지옥의 왕이 중재를 섰던 적도 있고요. 아마도 지금 총리가 그걸 알기에 어머니를 눈엣가시 삼았을 수도 있고요.
sephiaP : 아니, 그래도 판관에 대한 탄핵은 불가능하지 않아요?
윤경화 : 원래는 안 되는데, 어머니께서 그쪽을 구하기 위해 허수공간의 문을 연 것을 걸고 넘어진거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게 안되거든요.
미유 : 말도 안 돼! 그럼 애들은요!
윤경화 : 저들이 그걸 생각이나 했을까요? 자기 권력을 독점하는데 눈이 어두운 자들인데. 난 그렇게 생각해요. 만약, 지금 돌아가는 이 상황을 행정부 수반인 총리가 몰랐다? 그거는 진짜 총리를 가둬야 할 수준이 될거에요.
sephiaP : 극단적인거 아닙니까?
윤경화 : 전임 총리부터가 상당히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총리는 판관부의 힘을 줄이기 위해 저희 모녀를 제거한거죠.
치즈루 : 그런데, 잠깐만요. 그쪽 말 들으니까 ‘저쪽’도 삼권분립 비슷한게 있을거잖아요? 그런 거 없어요?
윤경화 : 행정부와 사법부가 다퉜는데 말 다했잖아요?
sephiaP : 가관이네요. 예전에 사법파동 있다고 어머니께 들었는데.
윤경화 : 그렇죠. 그거와 비슷해요.
미유 : 사법파동이라니?
sephiaP : 행정부에서 사법부 판결에 간섭하는 바람에 판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낸 사건 있어.
윤경화 : 지금 말씀하시는 건 1차 사법파동이죠. 여하튼, 제가 판관이 되든 안되든 전 상관 없어요. ‘저쪽’이 개판이니까, 그냥 어머니 풀려나시면 모시고 와서 여기서 미유씨네 자녀들 보는 재미로 살고 싶네요.
sephiaP : 면목이 없습니다.
치즈루 : 오히려 그쪽 잘못이 아니잖아요? 궁극적으로 따지고보면 사고친 사람이 책임져야지.
윤경화 :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복잡하죠. 한가지 더 확실한 건 ‘그 과학자’를 ‘저쪽’에서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거죠.
미유 : 왜요?
윤경화 : 단순히 악마와 계약을 했다기에는 다른 뭔가가 있죠.
sephiaP : 그 양반이 워낙 괴짜라……. (생각하다가) 그 양반의 기술이라도 노리나?
미유 : 설마?
치즈루 : 사유는요?
윤경화 :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금 송 대표가 말한 것이 가장 큰 가능성이겠죠.
sephiaP : 젠장…… 꼭 나는 재수 없는 예상은 잘 맞춰요.
미유 : 그냥 맞추는게 아니라 당신 그런면에서는 이상하게 사업가 기질이 통하더라?
sephiaP : 안 맞는 경우도 많아서 문제지. 일단, 주총 일정도 있어서 골치네요?
치즈루 : 언제죠?
sephiaP : 3월 27일, 그룹 통합이에요.
윤경화 : 사이온지 미디어아츠도 그때쯤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sephiaP : 걔들은 일종의 IR 보고 형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정기 총회라.
윤경화 : 그러면 그때 뭐 발표도 하겠죠?
sephiaP : 저희는 뭐, 이래저래 할거에요. 일단은 뭐, 경영과 운영 분리도 할거고요.
3월 25일, 도쿄도 시부야
sephiaP : 갑자기 찾아와서는 그게 무슨 소리에요? 티르를 막는데 필요한 걸 다 갖고 있다니?
???? : (뒷모습만 보이면서) 내가 누구겠습니까?
마이클 굿맨(=몬타나?) : 타임머신 발명가 안토니오 레오니스 몬타나인데, 내 타임머신 기술을 다른 곳에, 특히나 나쁜 일에 쓰려고 하는 곳에다가 흘러가게 두겠어요?
sephiaP : 아이고, 관리 안한 건 똑같잖아요. 그러고 당신 지금 미국에 있다 들었는데?
마이클 굿(=몬타나?) : 관리는 내 동생에게 탓하시고, 나한테 타임머신 하나 더 있단 걸 잊고 있었어요?
sephiaP : ……그 증기 기관차요? 그거 철로가 있어야 하지 않아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철로 필요 없어요, 날아가면 되니까.
sephiaP : 환장하겠네, 그거 지금 어디있어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이에 주머니에서 작은 기차 모형들을 꺼내 보여주고는) 내 주머니에 있었죠. 여태까지.
sephiaP : 미치겠네. 이젠 뭐 마블 코믹스 앤트맨에 나오는 그 무슨, 뭐냐…… (이에 잠시 생각하고는 말하면서) 아, 그래. 핌 입자같은 거까지 만든 거에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이건 내 동생 기술이에요. 다행히 동생 녀석이 만드는 법은 잊지 않았더군요.
sephiaP : (기가 차다는 듯 째려보고서) 일단 나가서 대기해요. 전화 좀 돌려야 하니까.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그래요.
30분 후
크리스틴(=트루드) : (프레이야로부터 받은 전서구를 읽은 후) 아무래도 당장에라도 움직여야 할 거 같습니다. 티르가 프리그님을 사실상 능멸하는 상황이에요.
치아키 : 어떻게?
르네(=레긴레이프) : 프레이야님께서 프리그님께 받은 전서에 의하면 새장에 갇혀사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sephiaP : 보통 문제는 아니겠네. 이거.
카나데 : 지금 우리까지 완전히 묶인 꼴이란 거잖아?
sephiaP : 맞아. 이걸 어떻게 풀어내냐가 관건이지.
비상 회의 (80%)
치에: 와아... 이런 곳에 이렇게나 넓고 아름다운 화원이 있었을 줄은 몰랐어요...!
코즈에: 코즈에도~ 처음 봐~
안즈: 이야~ 꽃밭이 이렇게나 푹신하고 포근한 곳이었다면 나도 개인 화원을 만들어달라고 할 걸~ (꽃들 위에 누운 채 금방 잠들어버리며) 흠냐아...
카오루: 안즈 언니는 정말로 빨리 잠드는 구나, 언제 봐도 신기해!
사토미: 헤헤... 꽃이 가득 흩날리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오라버니와 함께 화관을 만들며 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유카리: 그러고 보면 사토미 씨는, 오라버님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시다가 프로듀서 씨를 만나셨댔지요?
사토미: 맞아요~ 뒷모습만 보았을 땐 정말로 오라버니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래도, 오라버니만큼 상냥하신 분이셔서 안도했어요~
미호: 저런... 오라버님 되시는 분, 언제가 되었든 꼭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사토미: 다들 고맙습니다~
우즈키: 그래서 여기가 코토카 쨩과... 유미 씨가 새로운 곡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게 될 장소로군요.
페이페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요...
미우: 이런 곳에 여생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싶지~
유카: 으음... 평일인데도 야유하러 나온 가족 분들이나 시민 분들이 꽤 많이 보여요.
코토카: 헤헴~ 이 곳은 본래 사이온지 가에서 식물 종자 및 종자 개량 연구, 상업용 생화 개량 연구 등을 위해 마련해 둔 생명공학 임상 부지였다고 한답니다~ 저 너머에 있는 하얗고 커다란 건물들이 연구소와 식물원이에요!
카나코: 그렇군요! 이 넓은 부지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화원이 된 것도 그런 이유였군요!
코토카: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지역의 화보 및 방송, 영화 촬영 명소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고, 지금은 식물원을 유료로, 이 넓은 화원은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노리코: 사이온지 가도 대단한 일들을 많이 해내는구나~
코토카: (자신감이 가득찬 듯이 모두를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는 중)
쿄코: 이런 말씀 드리기 살짝 민망하지만요, 코토카 쨩 일전에 화원 가꾸기 VTR를 촬영할 때 양갓집 자제 분 답지않은 능숙함에 꽤나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어릴 때부터 이런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얻으신 덕분이었군요!
코토카: 후후~ 방학 자유연구 주제로 마음에 쏙 드는 압화를 만들기 위해 원하는 꽃을 직접 파종해서 거두기까지가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지난 날의 저를 지금이라도 마음껏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랍니다!
아이리: 헤헤~ 코토카 쨩은 언제가 되었든 대견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요~ (코토카를 쓰다듬는 중)
모모카: 후훗, 그 말씀이 지당하시어요. 코토카 씨는 언제가 되었든 대견하신 분이시어요.
코토카: 모두들,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정말로 기대돼요!
치에리: 코토카 쨩이라면, 분명 할 수 있어요!
하야테: 그런데 P쨩은 그 사이에 어디로 간 걸까?
나기: (분주하게 둘러보다) 아, 저 편에 카나 씨와 하지메 씨, 요시노 씨와 같이 앉아 있군요.
코토카: 아, 프로듀서 씨와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잠시만 실례할게요 여러분!
코즈에: 코즈에도~ 같이 갈래~
치에: 다녀오세요~ 프로듀서 씨를 빨리 여기로 데려 오시면 더 좋고요~!
요시노: ...역시 심란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서도,
거대토끼P: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잖아요, 다행히 하지메 씨가 미유 씨를 만난 것이 발키리의 힘이 돌아오는 촉매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예 발키리들이 신의 보좌를 차지하고 스스로를 그 위에 앉히려 한다니요.
하지메: 그것도 계기가 그들의 본래 신계에서의 권력 다툼... 그것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그들이 신적 영광과 합일하여 스스로를 신으로 완전히 등극시키는 것을 선택한다라...
요시노: ...달리 생각하자면, 그들이 스스로를 완전히 신으로서 융합한다면, 더 이상 이 지상에 남아 세상사를 마음대로 개입할 일도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질 수는 있기에...
카나: 하지만, 그 분들이 스스로를 우주의 신으로 만들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기 전부터도 저희들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을 이 세상에 재앙을 심어 두는 악인으로 규정하고 이 땅에서 어떻게든 뿌리 뽑으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잖아요... 그 계획이 코토카 씨를 만나는 유미 씨로부터 어떻게 구체적으로 다시 발현할 지 그 당사자들조차 알 수 없다는 게 문제고요...
거대토끼P: ...극단적으로 저와 카나 씨만 노리고 있다고 양보하더라도, 그들이 그들에게 접근하는 누구든 인질로 삼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미리아 씨야 뭐 이제 발키리 분들의 논리에 회유당했다고 생각해야 할 지도 모르겠으니, 그 분이 저희들을 그립다고 말하는 걸 함정이 아닌 진실로 믿기는 어려워졌고요.
요시노: ...
하지메: 혹은 코토카 씨를 어떻게든 그들의 논리에 감화시켜서 저희들의 의견을 내분하는 계기로 삼을 지도 모르지요... 어찌 되었든 프로듀서 씨와 같이 지낸 시간은 가장 짧으니까요.
카나: ...정말로 그들이 왜 우주의 신이 되고 싶어하는 지조차 모르겠어요. 그들 스스로도 모를진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게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해요, 정말로 어쩌면 좋은 걸까요?
요시노: ...최소한 모두의 걱정 속에 절망감이 들어 있지는 않다는 것은 알겠사오니.
하지메: 극복해야 하는 상대이죠. 언제까지 절망만 하고 그들에게 지고 들어갈 수는 없어요. 일전에 숙이고 들어간 결과가 값비싼 청구서 뿐이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잖아요.
거대토끼P: 발단 자체는 아무리 심리적인 맥락을 고려해도 그들 스스로가 힘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책임이지만... 그 뒤로 갈등의 단위가 너무 커져버려서...
카나: ...
코토카: (거대토끼P의 머리 위에 자신의 머리를 얹은 채로 거대토끼P를 뒤에서 끌어안고 이야기를 말없이 듣는 중) ...
코즈에: (거대토끼P의 무릎 위에서 기대듯이 앉으며 거대토끼P의 얼굴을 매만지는 중) 말랑말랑~
거대토끼P: 코즈에 씨 제 볼살은 말랑하지 않으니까 그만해요-
요시노: 오셨사온지-
카나: 언제부터 계셨던 거에요...? 인기척이 전혀 없어서 순간 놀랐어요...
코토끼: 코토카 쨩이 슬쩍 오고 싶다고 도와달래서요... 미안하게 됐어요.
거대토끼P: 뭐... 문제 될 일은 없었지만 저희들이 그런 거에 조금 예민해서요.
코토카: 아, 그랬군요... 그나저나 저에 대해 모두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메: ...
코토카: 하지만 저희들이 최소한 지금 시점에서 그들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걸요. 그러니 저희들도 조금 더 당당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카나: ...그러려나요.
코즈에: 코토끼도~ 같은 생각이래~
거대토끼P: 코토카 씨가 모두를 여기로 초대해 주셔서, 저희들이 여기에 머무르며 쉬어갈 계기를 얻게 된 것이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요시노: 그대는 카나 씨와 함께 카나 씨의 본가에 머무를 예정이 아니었사온지~?
하지메: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 들어도 너무해요 프로듀서 씨~ 카나 쨩을 모두가 같이 응원하고 있다고 해도 저희들이라고 프로듀서 씨 옆에 붙어 있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고요~
거대토끼P: 여러분들께 점점 빚지는 게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코즈에: 침울한 프로듀서 귀여워~ (거대토끼P를 어루만지며 위로해 주는 중)
카나: (수줍은 듯 웃으며) 후후... 해가 지고 나서부터 해가 다시 뜰 때까지만... 빌려가는 거에요?
코토카: (뭔가 생각난 듯) 그렇지요! 해가 지기 전에, 모두와 같이 이 곳에서 압화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생각났네요!
요시노: 호오- 여기서 코토카 씨의 멋진 솜씨를 모두가 배워갈 수 있는 것이온지?
코토카: 그럼요! 제가 보증할게요! (자신감 넘치는 포-즈)
하지메: 후후... 코토카 씨 말은 믿어드릴 수 있어요.
코토카: (거대토끼P를 어깨 밑부분을 잡아 들어올리며) 자아, 그럼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갈까요! 카나 씨, 같이 들쳐업고 가도록 하죠!
거대토끼P: 에엣?! 코토카 씨 어디서 그런 엄청난 힘이...
카나: 헤헤~ 같은 생각 하고 있었어요! (이내 거대토끼P의 양 발목을 잡아 들어올리며)
코즈에: (거대토끼P의 허리 밑으로 가서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하며) 코즈에도~ 도와줄게~
하지메: 후후~ 이제 저희들에게 붙잡혀서 실컷 어울려 주실 준비 되신 거죠?
거대토끼P: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거 굉장히 낯뜨거워지는 상황이에요...
요시노: (거대토끼P의 배 위에 올라 타 승마 자세를 취하듯 하며) 자아- 멋진 모험을 떠나도록 하지요-
거대토끼P: (체념한 듯) 맞아죽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카오루: 아, 코토카 언니 돌아오고 있어!
유카리: 오오, 그런데... 들쳐 메고 오는 사람은 누굴까요?
치에리: 자세히 보니 프로듀서 씨로 보이는 분 위에 요시노 쨩이 올라앉아 있네요... 어째서...?
일동: (순간 차가워지는 분위기에 잔뜩 긴장하기 시작)
나기: 재미있어 보이는 군요. 저희들도 같이 기마전을 해 보도록 하지요.
유카: 엣... 아하, 좋은 생각이에요! 제가 들어올려 드리도록 하지요!
카나코: 에엣!? 그... 그렇다면 저도 힘을 보탤게요!
사토미: 재미있어보이네요~ 그런데 누굴 들쳐 메실 건가요~?
안즈: 으음... 적당히 안 무겁고 몸이 작지도 않아서 그 위에 누가 앉을 수 있으면 좋겠네.
아이리: 그럼 제가 안장이 될게요~
미우: 오오~ 여기서 고귀한 희생을 결단한 우리 아이리 쨩!
페이페이: 괜찮으시겠어요...?
아이리: 그 위에 모모카 쨩이 올라가면 되겠네요~
모모카: 후후. 승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질 수 없겠지요. 도전을 받아들이겠사와요, 요시노 씨!
치에: 저 쪽은 딱히 기마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데요...
노리코: 괜찮아! 깃발은 어떻게든 만들 수 있으니까!
미호: 후후... 이렇게 같이 노는 것도 좋겠... 프로듀서 씨?! 괜찮으신 거에요!?
거대토끼P: (죽은 눈으로) 때리지 말아주세요
유카: 에엣?! 치에리 씨 말대로 프로듀서 씨가 안장 역할이었군요...!
미우: 거기에 카나 쨩과 코즈에 쨩까지 기마...
치에: 으음... 그럼 제가 코즈에 쨩처럼 밑에 가 있어야 하나요...
나기: (흥미로운 듯 눈을 빛내며) 나기들도 얼른 기마를 만들어서 삼파전을 해 보도록 하지요.
하야테: 유카 쨩이 빠진 이상 힘으로 사람을 들어업을 사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아쉽게 됐어 나 쨩...
요시노: 호오- 기마전이온지-!
코토카: 재미있어보이네요!
유카: 모두들 기합 잔뜩 넣고 가죠!
카나: 에엣?!!? 왜 갑자기 기마전인 건가요?!!
하지메: (재미 있어 보이는 상황임을 알아채자) ...카나 씨, 프로듀서 씨의 다리를 나눠서 들도록 하죠.
카나: 앗, 넵!
치에: 후후... 프로듀서 씨를... 빼앗아 가시다니... 용서 못해요... 도전을 받아들이시죠!
카나코: 아이리 쨩 밑에서 말씀하셔도 제대로 들릴 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사토미: 와~ 저 쪽 기마가 뒷축에 두 명이 붙었어요~ 그런 고로 저도 붙을게요~
카나코: 아, 같이 나눠 들죠 사토미 쨩!
요시노: 누가 누구를 빼앗아간다고 말씀하실 수 있사온지요 치에 쨩-
유카: 잘 들리는 것 같아 보이네요, 다행이에요 치에 쨩.
치에: 헤헤... 그렇다면! (이내 목소리를 키워서) 프로듀서 씨 기다려요! 저희들이 구해 드릴게요!
코즈에: 에헤~ 프로듀서느은~ 코즈에랑~ 계속 같이 놀고 싶대~
하지메: 마... 맞아요! 애초에 먼저 저희들에게 다가오셔서 저희들을 선택하신 거라고요! 그러니 여러분들의 기회는 프로듀서 씨를 빼앗아가고 나서도 없을 거랍니다!
치에리: 빼앗아가신 쪽이 누구신데 뻔뻔하기도 하셔라! 우즈키 쨩, 같이 유카 쨩네를 응원하도록 해요!
우즈키: 엣? 아, 아하! 파, 파이팅-!
유카리: 후후, 그렇군요. 응원군단을 만들면 더욱 저희들이 강해질 수 있겠어요.
노리코: 이겨라 유카 쨩! 상대를 박살내버려!
쿄코: 힘껏 부딪쳐서 프로듀서 씨를 되찾아오는 거에요!
모모카: 여러분들 덕분에 불타오르는 기분이 드는군요... 이거야 질 수가 없겠사와요!
안즈: 이기는 쪽 우리 쪽!
미호: 안즈 쨩 그 말은 응원 문구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코토카: 질 수야 없죠! 저희들은 저희들의 프로듀서 씨를 지켜드릴 거에요!
카나: 거...걱정 마세요 프로듀서 씨! 아프지 않게 금방 끝낼 거에요!
치에: 잘도 공공연하게 그런 소리를 하시다니 파렴치하시군요!
하야테: ...누가 나중에 치에 쨩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카오루: 무슨 말이야 하야테 언니?
나기: 나기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하지메: 언제까지 큰 소리만 치실 생각이죠!? 자신 있으시면 먼저 덤비셔요!
유카: 받아들이죠! 모두 돌격!!!
페이페이: 저어... 여기에 이렇게 계속 앉아 있는 거, 정말로 괜찮은 거 맞아요?
쿄코: 후후, 그들의 소원이라고 하니 들어주는 게 인지상정이에요!
미우: 재미있었잖아! 그러면 됐지 뭐!
우즈키: 후후... 구경이랑 응원만 했는데도 마치 제가 기마로 부딪치는 것마냥 생생하고 긴장감 넘쳤어요! 보통 호각세가 아니어서 말이지요!
코토카: 압화가 되는 게 재미있어 보였는데... 괴로워요오...
카나: 흐에엑... 그 때 일은 사과하시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코토카 쨩...?
치에: 괜찮은 거 맞으려나요 코즈에 쨩...
카오루: 그러게... 엄청 푹신해서 되려 미안해져...
코즈에: 후와아~ 졸려~
카나: 여기서 주무시면 큰일날 지도 몰라요 코즈에 쨩...! 아파...
카나코: 후후... 금방 일어날 테니 조금만 더 참으셔요!
치에리: 10분 전에도 같은 말을 했던 기분이 들지만 아무렴 어때요. 프로듀서 씨를 빼앗아간 치사한 분들. 흥.
사토미: 움직이시면 앉아 있기 힘들어요~
요시노: 으으... 생각보다 괴롭사온대... 얼마나 더 있어야 끝나겠사온지... (글썽)
유카리: 얼마나 더 있어야 할까요? 이 정도면 충분히 통렬한 반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미호: 최소한 카나 씨와 프로듀서 씨는 앞으로 15분은 더 버텨야 할 지도 모르겠군요. 흥.
하지메: 으으... 이길 수 있었는데... 역시 분해요... (이내 안즈에게 꿀밤을 맞고) 아야.
안즈: 말 안 듣는 당나귀는 당근 말고 꿀밤이지.
아이리: 안즈 쨩 익숙하신 건지 사람을 잘 다루시네요~
안즈: 뭐 키라리가 목마 태워 줄 때 혼자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거 말리려면 이 방법이 최고였지 암...
노리코: 3명씩 사람 위에 앉아 있는 것도 꽤나 어려운 일이네...
하야테: 괴로운 건지 밑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나기: 낙타를 탈 때보다는 그래도 수월한 느낌.
모모카: 하지메 씨 이 정도 지났으면 패배를 인정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는지요?
거대토끼P: 솔직히 저는 맞아죽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역시 잘못 생각했습니다. 잘못했어요 모두들.
유카: (거대토끼P의 위에 앉은 채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후후... 저희들도 슬프고 괴롭다고요... 앞으로 저희들 버려두고 혼자서 다른 곳에 훌쩍 가 버리시면 안 돼요?
# 고치 현의 사이온지 가문의 화원에서의 봄날을 만끽하는 거대토끼P네 (345%)
유미와의 신곡 MV 촬영 건과 관련한 근황에 대한 걱정을 나누는 거대토끼P네 (0317%)
코토카의 돌발 행동으로 시작된 갑작스런 기마전에 패배한 코즈에네 (24%)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And you're gonna help us. [ 그러고 여러분이 우릴 도와주심 됩니다. ]
거대토끼P : ...3년 전 그때로요?
코즈에 : 후아암... 이유가 있는거야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유사 양은 모르지 않고 되려 아실 텐데요? 지금 시점의 우리로는 전력이 부족해요. 티르인지 뭔지 하는 신 녀석이 내 들로리안 타임머신을 탈취했는데, 3년 전 그때로 가서 프레이야란 여신을 살해한다? 이거 타임 패러독스때문에 우리 시간대가 지워지는 거로 모자라 우주가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그꼴 나고 싶어요?
코즈에 : 후아암... 그건 알지만... 그럼 우리가 상대했던 발키리의 힘에 빙의했던 또다른 우리들은... 결국 우리인거야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럴 겁니다. 지금까지는 그랬겠죠.
거대토끼P : 결국, 우리가... 과거의 우리 손에 의해 살해되는 거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렇죠, (이내 책상을 치고는) 하지만! 당신들이 살해되지는 않을 겁니다. 나한테 우회로로 할 만한 방법이 몇가지가 있거든요.
코즈에 : 뭔데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스포일러! 지금 말하면 재미 없으니 그건 나중에 말하도록 하죠.
거대토끼P : 불안한데... 확실한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나 박사 학위 멋으로 따낸 놈 아니라고요. 날 믿어봐요.
거대토끼P : ...생각은 해볼게요. 정해졌을 때 연락 드리면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아, 지금 시간대의 나는 미국에 있어서 받아도 그쪽의 내가 받을겁니다. 그러니 연락은 이글 쪽으로 해요.
거대토끼P : (찜찜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말하면서) ...네.
현재, 4월 3일 - 이글 재팬 사옥 sephiaP의 개인 사무실.
sephiaP : 그러고서는 아직도 연락을 안주고 있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자기들 죽을 거 같다는 불안감이 크겠죠. 내가 그래서 우회 루트가 있다고 말했건만.
sephiaP : 그게 정확히 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거는 스포일러라고 해두죠.
sephiaP : 아니, 필요한건 다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정보 밝히는데에는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어쩌잔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일 끝나면 지금 시점의 나한테 말할 거잖아요. 이 우회 루트들은 나 혼자서 생각한 거라고요. 누구 말 들어서 실행한 게 아니라.
sephiaP : 하여간에 시간 문제란 이래서 복잡하단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 티르란 자의 군대에 대항할 무기들 있으면 나한테 줘요. 크기 줄여서 보관해놨다가 나중에 싸울때 원상복귀 시키게.
sephiaP : 그건 나중에 준비 다 되면요. 일단 나가봐요, 나 1과 인원들이랑 얘기 좀 해보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그러시던지요.
그 무렵, 미 현지 시각 4월 2일 경.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보자, 그러니까 프리드랜더란 작자가 비행기로 남미쪽에 간다고 했다고요?
댁스 : 어, 내 기억에 맞다면 이륙 시간은 다음날 새벽이야, 그래서.... (이에 루차도라에게 눈치를 주고는) 루차!
루차도라 : ...내가 너희들과 같이 갈 거야. 트룹 인원들을 많이 들일 수는 없는지라 정확히는 실력이 확실한 너희 3명과 같이 가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나는 왜요?
댁스 : 아, 하바나가 가는 건 혹시 몰라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럼 그렇다 치는데, 그 비행기 안으로 어찌 들어갈건데요?
의문의 인물 : 나한테 방법이 있어.
다음 날. 대여섯명이 들어갈만한 거대한 목재 화물 상자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작은 소리로) 정말 이 방법이 확실해요?
의문의 인물 : (작은 소리로) 내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낸 결과가 이거야.
엘 헤페 : (작은 소리로) 난 비행기로 들이박고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루차도라 : (작은 소리로) 플랜 A는 그랬어. 댁스가 어떻게 프리드랜더 녀석 중 하나를 포섭한 덕에 우리가 화물 박스 안에 들어가서 숨죽이고 있을 수 있는 거지.
이때 프리드마인드 제약회사 일원들이 들어오는 듯 다들 숨 죽이고 가만히 있으며, 이내 비행기가 이륙하고는 좀 있어 포섭된 일원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두리번 거리더니 아무도 안보는 걸 안 듯 상자를 두드리면서 일종의 신호를 주더니 뒤로 피하고는 거기서 4인조가 튀어 나와서 큰 소리를 지른다.
루차도라 : 부 - 돈 - 카 - 돈 - 크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붐 - ! 차칼라카 - !!!!!
엘 헤페 : 너네 잘못된 녀석들 건드렸다! 프리드랜더 조무래기들아!
프리드마인드 제약회사 일원 1 : (다른 일원과 함께 쳐다보고는) 뭐야!?
의문의 인물 : (이에 일원 하나를 어퍼컷 한방으로 쓰러트리고는) 뭐긴 뭐야! 깜짝 선물이지!
프리드마인드 제약회사 일원 2 : (이내 머리 아프단 표정을 하고는 달려들면서) 아이씨! 어쩐지 알론소 그 녀석이 아예 남미로 이사 갈 거라고 큰 상자 구해달라 할 때부터 이상했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황한 제약회사 일원들은 기내라서 총을 쏠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4인조랑 서로 주먹으로 치거니 받거니 하기 시작하며, 이내 다들 좀 있어 조종석으로 올라가자 아무도 없이 오토파일럿 모드로 되어있는 걸 보고는 의아해 하는 모습이 나온다.
엘 헤페 : 뭐야, 여기 있는 거 아니였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니까요?
루차도라 : (이내 화물 출입구가 열리는 소리를 들은 듯 말하면서) 젠장, 녀석도 우리처럼 어느 상자에 숨어있었나 봐! 밀입국을 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의문의 인물 : 미쳐 돌겠네. (이에 조종석에 앉고는 오토파일럿 모드를 끄고는 조종하면서) 비행기 조종은 내가 맡을 테니 나머지는 그 녀석 잡아!
잠시 후, 다들 내려가려 하자 이미 한발 늦었는지 프리드랜더 박사가 화물 출입구 쪽으로 가서는 말한다.
아이제이아 프리드랜더 박사 : (낙하산 가방을 맨 채로) 저의 상담 시간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여러분 시간은 이미 끝난거 같군요! 다시 볼 수 있다면 봅시다, 안녕~!
그렇게 프리드랜더 박사는 화물 출입구에 나가서는 낙하하며, 이내 허탈한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을 보자 루차도라가 말한다.
루차도라 : 저 쓸모도 없는 녀석은 그냥 잊자고, 중요한 거는 이 비행기에 실린 화물이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데요?
루차도라 : 싸울 때 잠시 보니까 상자 안에 그 녀석의 회사에서 만든 약들이 들어있는 거 같더라고, 라브랏과 댁스에게 전달해주면 아마 만세삼창을 외치겠지.
엘 헤페 : 오우, 공짜 약이라, 좋지! 팔면 꽤나 돈 만지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허탈한 표정이 되고는 의문의 인물 쪽에다가 말하면서) 사장 양반, 화물 출입구 닫아줘요, 프리드랜더 녀석 낙하산 매고 그대로 튀었어요.
의문의 인물 : (조종석 쪽에서) 알았어!
루차도라 : 난 그럼 조종실에서 댁스에게 무전 좀 할게. 무전 주파수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 - 항공기의 무덤이라 불리는 모하비 공항의 활주로.
관제사 : (무전으로) 프리드마인드 3, 프리드마인드 3. 들리나? 여기로 착륙한다는 정보는 없었는데?
의문의 인물 : (무전을 받고는) 여기는 프리드마인드 3, 비행기 운항 중에 이상이 생겨서 급한 상황에 어쩔수 없이 여기에 착륙하였다. 양해를 바란다.
관제사 : 알겠다. 비행기 무덤 쪽으로 비행기를 움직여주겠나?
의문의 인물 : 문제 없다, 오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능숙하시네요? 한 두번 한게 아니나봐요?
의문의 인물 : (비행기를 몰면서) 헬기 띄우고 비행기 띄우고 한게 한두번이 아니거든.
루차도라 : (이에 무전으로 연락이 온듯 받으면서) 어, 댁스. 왜?
댁스 : (트럭을 운전하는 듯 소리가 나면서) 아, 루차! 문제가 생겼어! 우리 트룹의 트럭 행렬을 보고 지역 보안관들이 뭔가 냄새를 맡았나봐! 지금 어디야?
루차도라 : 모하비 사막! 거기에 비행기 무덤 있는거 알지?
댁스 : 알지! 일단 비행기 안에 총기라던지 있으면 그거라도 준비해! 프리드랜더 조무래기들은 다 처리했지?
루차도라 : 당분간 일어나지를 못할거야! 그럼 일단 무전 끊어!
댁스 : 알았어!
엘 헤페 : 상황이 좋지 않게 되었나봐?
루차도라 : 보다시피, 준비해야지 이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고, 나 이걸로 수배 받으면 골치인데, 내 지인이 FBI 마이애미 지부장이라고요. 이건 커버도 못 쳐줄텐데...
루차도라 : 그럼 하바나는 비행기 안에 있던 지프 픽업 봤지? 그거 타고 보안관이 오기 전에 먼저 빠져나가! 여기는 우리가 맡을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뭐...
잠시 후. 비행기가 완전히 서고 화물칸이 열리자 굿맨이 탄 지프 코만치 픽업이 나오더니 그대로 빠져나가며, 이내 좀 있어 댁스의 트룹 일행이 오자 보안관들과 맞싸우는 소리가 들리고는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이고, 좀만 늦었으면 나도 걸릴뻔 했네. (이에 전화를 켜자 부재중 전화가 잔뜩 와있는 걸 보고는 머리아파 하면서) 알렉 얘는 왜...? 뭐 급한 일 있나?
# 거대토끼P 측에 제안을 던진 미래 시점의 굿맨. (FOR ALL GOODS SAKE%)
비행기를 탈취하고 모하비 사막의 비행기 무덤에다가 세운 트룹 일행. (BDKD%)
큰 문제에 휘말리기 전에 트럭을 타고 나오고 전화를 켜자 마자 부재중 전화가 잔뜩 온 걸 보고는 당황한 굿맨. (?????%)
지프 코만치. 통칭 MJ 코드명으로 나뉘는 이거는 글래디에이터 1세대와 CJ-8 스크램블러, CJ-10의 후속으로 나왔죠. 당시에 나왔던 XJ 체로키 모습을 그대로 사용한 덕에 픽업 바디이면 코만치, SUV 바디면 체로키로 불려서 이름이 달랐던 차이기도 하고요.
sephiaP : 그래서, 그쪽을 만났다고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일단은요. 만나서 설득을 하긴 했죠, 그런데 아직 연락은 없지만.
sephiaP : 하, 그러고서는 아직도 연락을 안주고 있다고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자기들 죽을 거 같다는 불안감이 크겠죠. 내가 그래서 우회 루트가 있다고 말했건만.
sephiaP : 하여튼 그 토깽이, 지 목숨만 챙기는 건 유별나서 원, 그래서, 그게 정확 히 뭔데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그거는 스포일러라고 해두죠.
sephiaP : 아니, 필요한건 다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정보 밝히는데에는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어쩌잔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일 끝나면 지금 시점의 나한테 말할 거잖아요. 이 우회 루트들은 나 혼자서 생각한 거라고요. 누구 말 들어서 실행한 게 아니라.
sephiaP : 하여간에 시간 문제란 이래서 복잡하단 말이야...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그 티르란 신의 군대에 대항할 무기들 있으면 나한테 줘요. 크기 줄여서 보관해놨다가 나중에 싸울때 원상복귀 시키게.
sephiaP : 그건 나중에 준비 다 되면요. 일단 나가봐요, 나 1과 인원들이랑 얘기 좀 해보게.
마이클 굿맨(=미래 시점의 몬타나) : 그러시던지요.
5분 후, 1과 멤버들 모두 집결한 상태. 복장은 전원 트레이닝복 차림
sephiaP : 일단은 유키나키P가 보낸 자료를 체크했는데 유미 너하고 코토카하고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데?
유미 : 응. 각자 녹음을 하고 뮤직 비디오는 고치현에 사이온지가 소유 화원이 있다고 해서 말이야.
sephiaP : 괜히 만났다가 골치 아픈 상황 만들어지는 거 보다는 낫지.
미나미 : 오히려 그게 낫나?
sephiaP : 그게 나을 수 있어. 괜히 만났다가 그 토깽이 난리 부리는 꼴 보느니 그게 낫지. 유키나키P도 보고서에서 녹음은 따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니까.
치나츠 : 일리는 있겠네. 그래서 지금 문제는?
sephiaP : 그게 말이지.
(잠시 상황을 설명한 sephiaP와 굳어버린 멤버들)
카나데 : 그러니까 일단 정리를 해보면 우리가 그 토끼P씨네와 함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거지?
sephiaP : 그렇지.
미유 : 같이 하려고 할까?
sephiaP : 사실 그게 걱정인데 말이지. 전략적으로 접근을 하려고 해도 그 양반이 들을지 원…….
미나미 : 그런데 저희 무기는요?
sephiaP : 아, 그게 문제네.
크리스틴(=트루드) : 티르가 뭔가를 꾸민게 확실한 이상, 그걸 막는게 우선입니다.
한나(=발키리아) : 정보를 드리자면, 티르가 데려온 이들 중에는 과학자, 라고 하던가요? 그런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르네(=레긴레이프) : 무슨…… 그자들이 어디서 왔단 말입니까?
한나(=발키리아) : 그걸, 알수 없어서…….
sephiaP : 과학, 자요?
아야(키리노) : 잠깐만, 과학자??
한나(=발키리아) : 네.
치아키 : (놀란 듯) 거기서 과학자가 왜 나와? 프로듀서, 가능 해?
sephiaP : 나도 그게 당혹……. 잠깐만. 예측이 되는 곳이 하나 있어.
10분 후
윤경화 : (화상으로) 지금 그 말이 사실인가요?
sephiaP : 네.
루미 : 그게 가능한가요?
윤경화 : (화상으로. 한숨을 쉰 후) 만약에 저쪽의 총리가 알았다면 방조가 되는 거고, 몰랐다면, 방기죠. 다만, 지금 총리가 보통 머리는 아니니까, 모른다고 발뺌해 버리면 머리가 아파질 거에요.
치나츠 : 그런데 그게 가능한가요? 감시는 어떻게 뚫었지?
윤경화 : (화상으로) 상대가 신이라면서요? 뭔가 수를 썼겠죠. 어머니께서 아셨다면 아예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셨을텐데. (잠시 한숨을 쉬더니) 아무래도 이번 일은 여러분에게 부탁을 드려야겠군요.
시노 : 후, 웬만해서는 총 같은거 또 쏘기 싫은데.
sephiaP : 어떤 멍청이가 그랬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고. 하지만, 이번건 처벌이야.
윤경화 : 저도 동의합니다. 이번 일은 아무리 따져도 용납이 안 되네요. Ms.시몬센, 무기 사용 권한 승인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최종 권한은 대표님이 갖고 계시는데…… 대표님?
sephiaP : 이런 결정을 내가 해야 한다는게 가끔은 짜증이 나요. 후.
(잠시 생각한 후)
sephiaP : 무장 승인. 다들 다음 지시있을 때까지 대기할 것.
전원 : 네!
윤경화 : (화상으로) 아, 그리고 만약에 이번 일에 총리가 개입되었다면 솔직히 ‘저쪽’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어요. 안 그래도 지금 총리가 ‘그 괴짜’가 가진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고 말이죠.
sephiaP : 환장하겠네요.
2일 후인 4월 5일, 도쿄 시부야구
sephiaP : 사무실에 직원 한 명을 추가로 고용하셨다고요?
윤경화 : 그래요. 마침 도쿄 사무실쪽도 상근 변호사가 필요할 거 같아서요. 지금 저도 이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데, 최근에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한동안 요양을 해서, 사건이 꽤 밀렸어요. 그래서 저를 도울 상근 변호사가 필요해서 말이죠.
sephiaP : 유변이나 홍변에게 부탁하면 안 돼요?
윤경화 : 유변은…… 절대 안돼요! 그녀는 분명 여기 상근 가라 그러면, 아마 여기에 사무실 둘 걸요?
sephiaP : (생각 후) 아하하, 그러고도 남겠네요.
윤경화 : 그래서요. 직원도 고용하고, 변호사도 한명 찾으려고요. 이왕이면 같이 마음 맞는 사람이 나을거 같아요.
sephiaP : 영혼이라도 보시려고요?
윤경화 : 그럴까요? 솔직히 그런건 일도 아니지만요.
(속으로 쓴 웃음만 짓는 sephiaP)
윤경화 : 작전은 언제 개시할 거에요?
sephiaP : 무기가 곧 들어올거에요. 들어오는 대로 작전 준비 선언할 예정입니다.
윤경화 : 듣기로는 ‘그 과학자’가 제안했다면서요?
sephiaP : 네.
윤경화 : (봉투 한 장을 내밀면서) 이건 연화가 부탁한 추가 작전이에요. 내용을 보면 뭔가를 회수했으면 한다고 하거든요?
sephiaP : 탈취된 것에 대한 회수겠네요. (봉투를 개봉해서 본 후) 알겠습니다.
윤경화 : 뭐, 안 되면 터트려도 좋다고 하니까요.
sephiaP : 그나저나 변호사님. 혹시 같이 일하실 사람,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윤경화 : Available Soon.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그녀도 여러분의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지 모르니까, 주의하고요.
sephiaP : 무섭네요. 혹시 뭐 일반적인 존재는 아니겠죠?
윤경화 : 그건 비밀이에요.
괴짜P의 말을 들은 후 가진 회의 (80%)
카에데 : (카롤라 악시오를 보고는) 에... 제 차로 연습하지 않고 이걸로 한다고요?
sephiaP : 어차피 그 미쯔오카랑 이 차랑 껍데기만 다른 같은 차라서요. 그러고, 새차 긁는 것은 싫으실 거 아니에요?
카에데 : 아하...
sephiaP : 뭐, 지금 더 걱정되는 건 카에데 씨 남편인데, 그 거대한 캐딜락 몰 때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카에데 : 솔직히 너무 크다보니 애 먹은 점도 하나 둘이 아닌데... 차선 끼어들기는 편하더라고요. 그 이의 차가 워낙 큰 탓에 다들 알아서 비키니까...
sephiaP : 아이고, 아무튼. 오늘은 간만에 제가 보니까 그리 아세요.
카에데 : 네.
한편, 그 상황을 지켜보는 미요와 카에데의 매니저는...
카에데 매니저 : 과연 카에데 씨가 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어요.
미요 : 뭐... 그래도 예전보다는 운전 감각이 많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이라서 문제는 없을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그러겠죠?
미요 : 뭐, sephiaP가 직접 들어간 만큼 뭔가 나오기는 할 거에요.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하니까.
카에데 매니저 : 흐음... 그것보다 걱정인게.
미요 : 왜요?
카에데 매니저 : 우울증 약 타러 다니는 의원에서 카에데 씨 멘탈 케어 잘 해주라 이 말 하거든요? 아무래도 현역 탑 아이돌이니만큼 더더욱 그런 부분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줘야 한다면서...
미요 : 아... 확실히 카에데 씨는 우울증 앓은 후로 활동이 아예 없어진 수준이니까요. 지금도 일 들어온거 거절하고 그러세요?
카에데 매니저 : 거절하는 것도 많기는 한데... 요즘은 조금씩이나 받고는 계세요. 아무래도 주주들이나 재무 담당 쪽에다가 실적을 보여줘야 하니 만큼...
미요 : 아하...
카에데 매니저 : 예전에 타카가키 플래닝이 소기업이긴 해도 인원만 24명 정도로 좀 있긴 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저나 몇몇 핵심 직원 외에는 10명도 채 안되니... 대부분 카에데 씨가 우울증 앓기 시작한 후 구조 조정으로 인해 나갔거든요.
미요 : 아하...
카에데 매니저 : 그래서 재무 담당이 저 보고 이 말해요. 카에데 씨 우울증 겪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라고... 일 좀 잡게 해달라, 이 말 하는 거에요.
미요 : 아, 아하하....
그 시각, TF2 용병들 중 몇명과 와 이글 1과 인원측이 만난 자리.
엔지니어 : (무기가 든 나무 상자를 보여주고는) 이 안에 있는 거면 될걸세만... 왜 갑자기 무기 제작을 나한테 의뢰한 건가? 소문이긴 하지만 여기도 암흑가에서 무기를 구할수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네.
크리스틴 / 트루드 : 말하기는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 미스터 코내거. 그런데 여기에 뭐가 든 거죠?
엔지니어 : 뭐, 만 코퍼레이션에서 자체 제작한 무기들이지만 내가 설계한 것도 많네. 탄약 효율성은 좋을 거라고 내 말하지.
크리스틴 / 트루드 : (M202 FLASH와 비슷하게 생긴 검정색 로켓 발사기를 꺼내보고는) 으우! 무겁네요. 이거처럼요?
엔지니어 : 그건 통칭 블랙 박스라 불리는 녀석이지. 원본은 4연장 발사구가 달렸지만 이건 만 코퍼레이션에서 만든 공용 로켓 탄두를 사용하기 위해 발사구가 하나밖에 없는데... 파괴력은 굉장하다고 해두겠네. 탱크도 단번에 멈추게 하는 로켓탄을 쓰거든.
솔저 : 난 그걸 보고 구더기 파쇄자라 부르지! 하!
르네 / 레긴레이프 :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듯 아리송한 표정을 짓다가 말하면서) ...미스터 도... 맞죠?
솔저 : 그러고 솔저지!
르네 / 레긴레이프 : 예?
엔지니어 : 신경 쓰지 말게. 아무튼, 저 안에는 드론 센트리라던지 다 들어있으니 화력 부족의 걱정은 말게나.
헤비 : 헤비가 보증한다. 우리 팀 엔지니어 실력, 확실하니까 말이다.
솔저 : 우리 팀 엔지는 참된 미국인이자 척척박사 공돌이 친구지!
크리스틴 / 트루드 : 뭐... 그렇다시면야 일단은 믿어보도록 할게요.
헤비 : 좋은 선택이다. 후회는 없을거다만, 운송. 어찌 할거지? 트럭도 없이 왔는데.
르네 / 레긴레이프 : 잠시만요. (이에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고는 같이 딸려나온 설명서를 확인하면서) 몬타나 테크놀러지 초간편 소형 박스.... 자잘한 설명은 넘어가고, 주의사항; 사람에게 절대로 어떤 이유에서든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말것....
크리스틴 / 트루드 : 어디보자,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
SFX : TF2 솔저의 사망 비명 1 ( 0:02까지 / https://youtu.be/aowOHZlDzYE )
이에 작동시키자 박스가 열리더니 호기심에 솔저가 와서 건드려보자 실수로 비명을 지르며 박스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이내 비명을 내지르며 소형화되어 들어가자 두 여성이 곧바로 작동을 멈추고는 정적이 이어진다.
크리스틴 / 트루드 : . . .
르네 / 레긴레이프 : . . .
엔지니어 : . . .
헤비 : . . .
솔저 : (박스 내에서 소리지르며) 망할놈에 마법같으니라고오오오오오!!!!!!!
르네 / 레긴레이프 : ...빼낼까요?
엔지니어 : 그래주게.
SFX : TF2 솔저의 사망 비명 3 ( 0:05~0:07까지 / https://youtu.be/aowOHZlDzYE?t=4 )
이내 다시 털어내듯이 빼내자 솔저가 다시 비명을 지르며 원래 사이즈가 되어 바닥에 엎어져 나오며, 이에 솔저가 일어나서는 옷을 털며 말한다.
솔저 : 젠장할, 내가 이래서 메라즈무스를 싫어하는 거야! 망할놈의 마법같으니라고!
크리스틴 / 트루드 : 그거 마법이 아니라 과...
엔지니어 : (이에 말을 가로막고는) 더 이상 말하지 말게, 솔저는 저런 시대를 너무 앞선 기술은 과학이 아닌 마법으로 믿거든. 내 텔레포터는 말고.
크리스틴 / 트루드 : (황당한 표정을 하고는) ...텔레포터라고요?
엔지니어 : ...그건 설명하자면 기네.
르네 / 레긴레이프 : 아이고, 머리야.
그 무렵, 미국에 있는 굿맨 측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렉,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수화기 너머로) ...자는 사이에 타임머신 탈취당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놈들이 사용법을 알던?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모르는거 같던데... 굳이 여기까지 온거 보면 뭔가 심각한 일이 일어난 거 같아. 미래 시간대의 형도 큰일 났다고 하면서 왔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치겠네. 그래서 지금 내가 필요한 건 뭔데?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인원 수송 객차. 그거 하나 구해서 개조시키래. 미래 시간대의 형이 말야. 나머지는 나중에 알게 될 거라더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환장하겠네, 그럼 끊어. (이에 끊더니 프릭샵 인원과 얘기중인 의문의 인물을 보고는) 사장 양반, 잠시 시간 돼요?
의문의 인물 : ...일 터졌어? 얼굴 보니 뭔가 터져도 제대로 터졌다는 얼굴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그래서 말인데... 열차 폐차하는데 알아요? 객차 하나 구해서 개조시키던가 하게.
의문의 인물 : ...아는데가 하나 있긴 하지. 거래업체 중 하나인데... 일단 따라와. (이내 댁스를 보고는) 난 이 사람과 먼저 가볼게. 내 친구 녀석이랑 잘 얘기하고 있어.
댁스 : 벌써? 고작 10여분 밖에 안되었는데?
의문의 인물 : (이에 굿맨을 가리키고는) 이 사람이 곤란한 문제에 빠진거 같더라고. 내 동료이기도 한 이상 최대한 도와줘야지.
댁스 : 뭐 그렇다면야, 둘다 다음에 올수 있음 또 와! 피자 등 먹을 것들에 LSD같은 약들 잔뜩 준비해놓을 테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의문의 인물 : 그래 뭐...
# 카에데의 운전 연습. (70%)
TF2 용병들에게 무기 일부를 받은 1과 측. (50%)
동생과의 통화에 현재 상황이 뭔가 심하게 안좋은 상황임을 직감한 굿맨. (10%)
유키코 : 오려나요?
sephiaP : 일단은 온다고 했거든요?
미유 : 그런데 아까 나 운전 괜찮았어?
sephiaP : 뭐, 좀 더 연습해야지.
미유 : 완벽한 건, 아니다. 이거네?
유키코 : 뭐, 그런감도 있죠. FF 승용은 오랜만이라면서요?
미유 : 네, 직장에서 일한 이후로…… (sephiaP를 보고) 그리고 이이가 주로 타는 승용차가 다 뒷바퀴 굴림 아님 4륜 구동이라서요.
미요 :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카에데씨 오늘 뭐 타고 오려나?
sephiaP : 지난번에 받은 미츠오카 타고 오지 않을까?
30분 후
카에데 : 안녕하세요.
유키코 : 안녕하세요. 푹 쉬셨어요?
카에데 : 네, 그건 그렇고……. (sephiaP 일행을 보고서) 세 분은 여기 왜 계세요?
sephiaP : 이달 말의 후지 24시간 테스트 건도 있고 해서 만나러 온거에요. 나 레이서도 하잖아요.,
카에데 : (생각 후) 아, 맞다.
유키코 : (한번 카에데를 훑어본 후) 오늘은 지난번 교육과 비슷하네요.
카에데 : 네. 매니저님이 그때 입은 옷으로 하자고 해서요.
유키코 : 그래요. 힐이 운전할 때에는 불편하거든요. (차량을 보고) 미츠오카?
카에데 : 네.
미요 : 진짜 딱 물어보시네.
카에데 매니저 : 놀랐다니까요. 카에데씨에게 저렇게 쉽게 쉽게 말하시는 분은 잘 없는데.
미요 : 아무래도 여기 책임자니까요. sephiaP네 애들도 저분에게 운전을 배웠거든요.
유키코 : 아, 오늘은 카에데씨가 가져온 차로 하지 말죠. 우리쪽 교습차로 해봐요.
카에데 : 네? 교습, 차요?
유키코 : 따라오세요.
(교습소 내 주행코스 인근의 대기실)
카에데 : (토요타 교습차를 보고는) 에? 제 차로 연습하지 않고 이걸로 한다고요?
sephiaP : (정장 대신 편한 셔츠를 입은 상태로) 어차피 그 미츠오카랑 이 차랑 껍데기만 다른 같은 차라서요. 그러고, 새차 긁는 것은 싫으실 거 아니에요?
유키코 : 그리고 어차피 갖고 계신 차 들어보니까, 하이브리드라면서요. 이건 논 하이브리드이긴 하지만, 미션은 어차피 같은거니까요.
카에데 : 아하…….
sephiaP : 뭐, 지금 더 걱정되는 건 카에데 씨 남편인데, 그 거대한 캐딜락 몰 때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유키코 : 거대한 캐딜락요?
sephiaP : 있어요. 구형 캐딜락 컨버터블. 아니, 배기량도 커서 참. 후륜구동이라, 엄청 불안했을텐데?
카에데 : 솔직히 너무 크다보니 애 먹은 점도 하나 둘이 아닌데…… (쓰게 웃고서) 차선 끼어들기는 편하더라고요. 그 이의 차가 워낙 큰 탓에 다들 알아서 비키니까…….
sephiaP : 아이고, 아무튼. 오늘은 간만에 제가 보니까 그리 아세요.
카에데 : 네. (미유를 보고 손만 흔들고 미유도 손을 흔들어 줌)
한편, 그 상황을 지켜보는 미요와 카에데의 매니저
카에데 매니저 : 과연 카에데 씨가 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어요.
미요 : 뭐, 그래도 예전보다는 운전 감각이 많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이라서 문제는 없을 거에요. 어휴, 캐딜락으로 운전을 배웠다는 말에 충격을 내가 받아서…….
카에데 매니저 : 그러겠죠?
미요 : 뭐, sephiaP가 직접 들어간 만큼 뭔가 나오기는 할 거에요. 나도 그렇지만 sephiaP는 올해가 데뷔 20년인 베테랑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하니까. 적어도 선수로서의 마인드는 나보다 sephiaP가 더 뛰어나요. 내가 이제야 3년인가, 4년차인가 정도니까.
카에데 매니저 : 흐음…… 그것보다 걱정인게.
미요 : 왜요?
카에데 매니저 : 우울증 약 타러 다니는 의원에서 카에데 씨 멘탈 케어 잘 해주라 이 말 하거든요? 아무래도 현역 탑 아이돌이니만큼 더더욱 그런 부분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줘야 한다면서.
미요 : 아…… 확실히 카에데 씨는 우울증 앓은 후로 활동이 아예 없어진 수준이니까요. 지금도 일 들어온거 거절하고 그러세요?
카에데 매니저 : 거절하는 것도 많기는 한데…… 요즘은 조금씩이나 받고는 계세요. 아무래도 주주들이나 재무 담당 쪽에다가 실적을 보여줘야 하니 만큼…….
미요 : 아하, 아무래도 대표 겸 아이돌이니까, 그런 면에서는 필요하겠네요.
카에데 매니저 : 예전에 타카가키 플래닝이 소기업이긴 해도 인원만 24명 정도로 좀 있긴 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저나 몇몇 핵심 직원 외에는 10명도 채 안되니…… 대부분 카에데 씨가 우울증 앓기 시작한 후 구조 조정으로 인해 나갔거든요.
미요 : 아,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카에데 매니저 : 그래서 재무 담당이 저 보고 이 말해요. 카에데 씨 우울증 겪기 시작한 이후로 부채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일 좀 잡게 해달라, 이 말 하는 거에요.
미요 : 아, 아하하…… 진짜 sephiaP에게라도 이야기 해볼까요?
카에데 매니저 : 차라리 진짜 EEJ하고 업무제휴라도 다시 맺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술쪽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플랜은 얻을 수 있잖아요. 게다가 들으니까 쿠로카와씨가 다음달에 레이싱에 나갈 예정이고 타카미네씨도 곧 바이크 레이스 대회에 나간다면서요.
미요 : 맞아요. 타카미네씨는 이번 주말 츠쿠바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간다니까요. 치아키도 다음달 후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갈거…… (sephiaP쪽을 보고) 왜?
sephiaP : (표정이 굳어진 채 차에서 내리면서) 미요야, 네가 타야겠다. 내가 타려니까 좁아서 못 타겠어,
미요 : 아?
유키코 : 아, 맞다! 이 교습차 내로우 보디 계통이지.
미요 : 내, 내로우 보디?
sephiaP : E160 계열이 5넘버 형식으로 나왔거든. 같은 시기에 나온 E170 계통이 덩치가 더 크잖아.
미요 : (머리를 치면서) 아, 맞아! 그런 문제가 있었지!! 지금 생각났네. sephiaP, 346 시절에도 5넘버 차는 죽어도 안 탄거.
카에데 매니저 : 아, 그럼 대표님께서는요?
sephiaP : 뭐, 이번에는 미요에게 맡겨야죠. 저게 차가 좁다는 걸 내가 깜빡했어요.
카에데 매니저 : 그런데 하라다 양이 봐도 되나요?
sephiaP : 쟤 나하고 같이 2021년 시즌에 우승했어요. 2021 ST-TCR 클래스 우승자 중 1명이에요.
카에데 매니저 : 아, 21년 시즌 우승 멤버가 하라다씨였네요?
sephiaP : 자체적으로 키우는 드라이버 0번이 왜 미요겠어요?
차 안
미요 : 네, 지금 여기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파킹 브레이크를 걸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기를 P로 하시면 돼요.
카에데 : 잠깐만, 일단, 변속기는 D 상태인 상태에서 차는 세웠고. 여기서 브레이크 페달을 한번 밟고 파킹 브레이크를 거는 거지.
미요 : 네, 브레이크 페달 밟았어요?
카에데 : 아, 그런데 이게, 우핸들 차라 의외로 헷갈리네.
미요 : 똑같아요. 왼쪽이 브레이크, 오른쪽이 가속페달.
카에데 : 아, 그렇겠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후 파킹 브레이크를 걸고서) 그리고 발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변속기를 P로 조정…… 맨 위네.
미요 : OK. (카에데가 변속기를 P로 조정한 것을 보고) 됐어요. 그리고 파워 스위치를 끄면 돼요.
카에데 : 알았어.
10분 후.
sephiaP : 도로 주행한 걸 보면, 그래도 차선 변경하는 법을 잘 알고 있네.
미요 : 그런데 이제 보면 알지만, 저, 깜빡이 키는 걸 가끔 놓치는 거 같더라.
sephiaP : 아마도, 이제 캐딜락은 그런 장비가 잘 없잖아? 그래서 아마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몰라.
미유 : 그런데 미요쨩, 이거 어떻게 찍었어?
미요 : 그…… 우리 맥라렌이 있는 온보드캠 있잖아요?
미유 : 있지. 설마 그거?
카에데 매니저 : 그거 가져오신 거에요?
미요 : 하루만 빌려달라고 했어요. 카에데씨 운전 연습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sephiaP : 아, 너 어쩐지 고텐바에 있었다는 이유가 그거였구나.
몇시간 후
sephiaP : 용병들의 무기를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그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sephiaP : 그럼 차량으로 들어가야 할 수 밖에 없는데. 무기의 무게도 있으니까요.
르네(=레긴레이프) : 무장 자체의 중무장으로 가야 할까요?
sephiaP : 솔직히 저쪽의 무장을 모르니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감은 없어요. 다만, 보병용 총탄에 있어서 어쨌든 간에, 7.62mm든, 5.56mm든 대인 저지력은 이미 입증된거니까요.
크리스틴(=트루드) :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것도 괜찮을까요?
sephiaP : 초간편 소형 박스라……. (한번 웃은 후) 무슨 도라에몽 도구도 아니고 말이죠. (잠시 생각을 고친 후) 잠깐만, 그렇다면 이거 뭔가 재미있어지겠는데요?
르네(=레긴레이프) : 네?
sephiaP : 생각이 하나 났어요. (어디론가 전화를 걸은 후 영어로) 어, 그래. 나야. 한번 더 미안한데 부탁한다. 응, 9mm하고, 5.56mm. 7.62mm는…… 한~둘 정도? 일단 메인은 5.56mm. 일단 CQB도 상정해야 하니까. 응, Carbine 또는 SMG, 여기에 Pistol이 메인이 될거 같네. MG나DMR이나 SR은 있으면 좋지. 그런데 우리 중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준비나 해 줘. 일단. OK. (전화를 끊음)
크리스틴(=트루드) : 훈련, 시키실 건가요?
sephiaP : 이번에는 생각 좀 해봐야죠. 그나저나…… (서류철을 보고서) 재미있는 일정이 2개나 잡혔는데, 이걸 우리 애들에게 다 맡기기는 어렵고……. 일단 호나미네 일정도 봐야 할텐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언제인데요?
sephiaP : 하나는 골든 위크에 열리는 오토박스 슈퍼 GT 제2전 후지 450km. 하나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3 Eneos 슈퍼 다이큐 시리즈 Powered by 한국타이어 제2전인 후지 24시간. 둘 다 결승 경기 오프닝 세레머니의 국가 가창이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런데 대표님은 국가 가창시에는 딴짓하는 거로 유명하시다면서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서) 안 그래도 쿠와야마 하루미 STO 사무국장님이 집중 좀 하라고, 기미가요 싫어하는 티 내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그게 국가가 된 과정을 들어보면 내가 싫어할 만 하지만. 그래서 솔직히 슈퍼 다이큐 시리즈 쪽은 웬만하면 우리 회사 아이돌을 쓰기 싫거든요.
르네(=레긴레이프) : 장소는요?
sephiaP : 둘다 같아요. 시즈오카현 소재의 후지 스피드웨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그 골든 위크 이벤트를 이쪽에서 받는거로 하고, 5월 말 일정은 다른 쪽에 의뢰하는게 어때요?
sephiaP : 그럼 슈퍼 다이큐 일정을 빼자는 건데……
20분 후, 회의실
유키나키P : 안 그래도 미요가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카에데씨네 회사에서 카에데씨 일정 좀 잡아달라고 성화를 부린다고.
sephiaP : 뭐, 그런거라면야. 해 줘야죠.
유키나키P : 그럼 직접 이야기할거에요?
sephiaP : (휴대폰을 꺼내서) 문자 줘야지. 일거리 하나 있는데 받아볼 생각 없냐고.
그날 저녁
카에데 매니저 : 레이싱 대회 국가, 가창이요?
sephiaP : 네, 알다시피 내가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하잖아요?
카에데 매니저 : 그렇죠. 카레이서이기도 하시니까요. 그런데 이걸 저희쪽에 주시는 이유가……?
sephiaP : 미요에게 들었는데, 카에데씨 일거리가 없다면서요?
카에데 매니저 : 아, 네.
sephiaP : 그래서요. 한번 이야기 나눠보라고요.
카에데 매니저 : 무슨 대회인지 알 수 있을까요?
sephiaP : (서류봉투 하나를 주면서) 이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봉투를 열어본 후) 슈퍼…… 다이큐, 참전하시는 대회 아니에요?
sephiaP : 그거 맞아요. 내가 지금 참전하는 건데…… 우리 애들에게 맡기기에는 개인적으로 좀 껄끄러워서요.
카에데 매니저 : (한번 읽어본 후) 일단…… 이야기는 해볼게요. 혹시 대표님 성함 말씀 드려도 되나요?
sephiaP : 그러든가요.
카에데의 운전교육 (80%)
카에데 매니저에게 일거리를 하나 주는 sephiaP (60%)
@토요타 교습차는 E160계 카롤라 악시오 베이스인 고로, 차폭이 좁습니다.
미리아 : 에... 그냥 둘이 사이 좋게 있음 안돼...?
코토카 : (앞좌석에 앉은 채로) 그... 저는 잘은 모르겠지만, 두 그룹 사이의 알 수 없는 신경전이 이뤄지는 거로 보이네요...
시간을 돌려 며칠 전. 4월 14일 - 이글 재팬 사옥.
sephiaP : (갑자기 전화가 오는 걸 보고는 받으면서) 여보세요?
거대토끼P : (한참 침묵이 이뤄지다가 수화기 너머로 말하면서) ...저희, 합류하겠습니다. 하지만 그쪽 편 들어서 하는 거는 아니니까 확실히 알아둬요.
sephiaP : 거 참, 우리라고 그쪽과 손잡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거대토끼P : ...됐고, 어디로 오면 되죠?
sephiaP : 긴 말 말고, 17일 날에 우리 회사 앞으로 와요. 이상한 짓 하면 당장 차 뒤에 묶어서 끌고 다닐 거니까 그리 알고.
거대토끼P : 그러던지요. 나도 그쪽과 대면하면서 많은 걸 알았으니 이만 끊어요.
sephiaP : 그래요. (이내 끊고는 말도 안나오는 듯 한숨 쉬면서) 하여간에, 어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래 시점) : (시계 좀 보다가 말하면서) Looks like we gotta company, eh? [ 보니 일행이 추가된 거 같군요, 안 그래요? ]
sephiaP : 그렇죠, 일단 1과 인원들에게 말해야겠어요. 슬슬 준비해야 할거 같다고.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안내 방송으로) 아아, 마이크 테스트 - 마이크 테스트. 다 들리죠? 그럼 닥터 굿맨의 플랜을 말하겠습니다. 스크린이 내려올거에요.
그렇게 미래 시점의 굿맨 말에 스크린과 마이크, 그러고 버저 스위치가 각자 자리에서 내려오며, 이내 화면이 켜지자 굿맨이 설명하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좋아요, 우리가 지금 탄 열차는 과거로 가서 미친 신 작자의 군대를 직접 막는 A 팀의 시간 열차입니다, 일단 토끼 프로듀서 씨 팀? 당신네들은 과거의 당신네들과 직접 대면할 거에요. 다만 그 당시에 있던 인원들만 싸우겠죠, 네? (이내 버저음이 울린 걸 보고는) 질문이 들어왔네요. 말해봐요.
하지메 : ...우리, 거기서 죽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죽냐고요? (이내 껄껄 웃고는 말하면서) 하하...아뇨! 당신들은 안죽습니다. 정확히는 당신들을 3D 스캔해서 만든 홀로그램들이 과거의 당신들과 싸울겁니다. 고차원 홀로그램이라 진짜와 분간하기 힘들기는 물론 이 홀로그램들은 당신들이 직접 조종할 거에요. 당시 전투 상황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에 또다른 버저음이 울리는 걸 보고는) 좋아요, 다음 질문! 물어봐요!
치아키 : 지금 우리가 3년 전으로 돌아가는 거잖아, 그러면 의문인게, 티르 쪽은 B 팀이 맡는다는 소리가 나오거든? B 팀의 인원은 누가 가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이케부쿠로 씨와 오쿠야마 씨, 발키리 분들이 올라갑니다. 그들에게는 제가 테이프 레코더 식으로 임무 명령을 내렸어요. 과거로 가면 실시간 통신은 불가하니까요, 네?
아키하가 간다는 말에 다들 아키하가 죽지 않았냐는 등 수근거리기 시작하며, 이내 버저음이 계속 나자 굿맨이 진절머리가 났는지 소리 지른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점점 목청을 높이면서) 그만! 그만! 그마아아아아안!!!!!!!!!!!!! (이내 다들 말하는 걸 멈추더니 말하면서) 좋아요, 이케부쿠로 씨는 분명 죽었는데 어떻게 돌아왔냐, 이게 궁금하실 겁니다. 이게 나도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든데... 당시 사태 때 이케부쿠로 씨의 영혼을 시니악 씨가 거둬들여서... 몸을 다시 짜내었다? 이리 말했거든요...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 시니악 씨의 기술로 꿈속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더랍니다.
요시노 : (코즈에와 같이 한참 말이 없더니 말하면서) 확실히... 그 이라면은 가능할지도 모른지라...
코즈에 : 맞아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아무튼, 그 일이 있고 난 뒤에... 정확히는 지금으로부터 몇달 뒤에 제가 컨테이너 선에서 여러분이 탄 객차를 요 시간 열차에 맞게 개조시키는 와중에 후드티 차림으로 오시더랍니다. 허, 그때 얼마나 반갑다 못해 울먹였는지... 아무튼! 토끼 프로듀서 씨네 팀은 그 역할이고, 이제 sephia 프로듀서 씨네 팀 역할은 뭐냐, 이거겠죠? 아주 간단합니다. 티르란 미친 신의 잔당 소탕이에요. 녀석들이 쓰는게 뭔지 그건 모르겠다만... 뭐, 닥터 후에 나오는 달렉의 레이저건 만큼은 아니겠죠, 그건 어딜 쏘던 단 한방만으로도 즉사시키는 무기니까. ...아무튼! 대략 이렇습니다. 1분 내에 더 이상 질문 없으면 우리 열차는 당장 그 시간대로 출발하니까, 안전벨트 꽁꽁 매세요!
이내 다들 수근거리지만 질문하지는 않자 열차가 공중으로 뜨는 듯 덜컹거리더니 곧있어 폭발적인 속도로 급가속을 하기 시작하며, 다들 얼굴이 만신창이 이상으로 되자 굿맨이 마이크로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미친 것 마냥 소리지르면서) FULL STEAM AHEAD!!! CHOO - CHOO - !!!! [ 전속전진!!! 칙폭칙폭 빼애애애애앵 - !!!!! ]
sephiaP : (엄청난 횡가속도 때문에 얼굴이 심히 일그러진 채로) 어쩐지 시트가 왜 버킷 시트였나 싶더니! 내가 다시 이 양반 운행하는 열차 타나 봐!!!!!
거대토끼P : (멀미가 제대로 온듯 얼굴이 시퍼래진 채로) 우윽... 돌아올 때 다시 타야 하는 건 똑같ㅇ.... 우읍...
그렇게 열차가 시속 88마일에 도달하자 들로리안 타임머신이 시공간을 통과할 때보다 더 한 굉음이 나며, 이내 좀 있어 3년 전 과거의 아스가르드 - 프레이야의 영역 중 외곽 상공에 날아다니는 시간 열차가 등장하고는 기관실에서 열차를 조작하는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마이크를 들고는) 3년 전으로 온 걸 환영해요, 다들! 이제 준비할 시간입니다! (스로틀 레버를 좀 내리고는 고도 조절 레버를 조금씩 내리면서) 근데, 여기에 기차역 없죠? (아무도 답이 없는 걸 보고는 말하면서) ...저기요?
그 시각, 객차. 코즈에와 요시노 빼고는 다들 기절한 상태로, 둘이 마이크를 들고는 말한다.
코즈에 : 다들 기절했어어~
요시노 : 그렇사오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스피커 너머로) 어... 그럼 아래로 내려와서 정찰도 할 겸 좀 쉬다 가죠.
잠시 후. 세 사람만 나온 상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위로 뭔가를 던지더니 전자장이 공중 부양을 하여 활성화되면서) 인지 방해 필드 피고... 저번에 여기 왔을때 그 신관과 병사들 때문에 고생 꽤나 했으니 말이죠.
코즈에 : 왔었나봐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 실험하다가 떨어졌었죠. 설마 신계가 꿈속 세계와 비슷한 성질을 지녔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요시노 : 확실히 둘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기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확실한 건, 곧 펼치질 과거의 일 때문에 내 타임머신도 탈취 되었고 그랬으니... 그 미친 신 작자는 벌 한번 세게 받아야죠.
요시노 : 그 말은 맞을지온지. 그거는 확실히 신계에 대한 반란에 준한 일인지라 할머님도 그 티르란 자를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인지라 -
코즈에 : "우리들"도... 준비 되었어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 그럼 준비해보죠. 이걸 뭐라 불러야 할까... 제다이 VS. 은하 제국군?
요시노 : ...뭔가 비유가 너무 오래되었사오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그럼 스타워즈?
코즈에 : 별로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그럼 뭐든 상관 없겠죠. 일단은 좀 쉽시다.
# 시간 열차에 탑승하여 굿맨의 계획 설명을 듣고 과거의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A 팀. (100%)
TSUKASA 작곡, 야노 타츠미 편곡 – CHASERS(고릴라 경시청 수사 제8반 2nd OP)
4월 17일, -1로부터 몇시간 전
??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게 쉬운 문제는 아니잖아요.
sephiaP : 그렇긴 합니다만, 일단 뭐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다고 하니까요. 잘못하면 미나미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고요.
?? : 음마……화, 할 수 있다는 건가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럴 수 있습니다.
?? : (윤경화를 보면서) 케이코, 어떻게 생각해요? 내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이건 내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에요.
윤경화 : 그쪽이 나설 문제는 아니죠. 스미레. 어느 한쪽의 질서를 파괴시킴으로 인하여 지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니까.
스미레 : 이해 완료했어요.
윤경화 : 어차피 스미레 당신도 나하고 ‘계약된 자’이니 알겠지만, 지금 이들은 상당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건 ‘그녀들의 운명’, 더 나아가서는 ‘모든 운명’과 연관된 거니까요.
sephiaP : 너무 크게 보시는 거 아닙니까?
윤경화 : 전혀요. 연화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진압하라고 명했어요.
크리스틴(=트루드) :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쪽도 알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윤경화 :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옥의 과학자들이 그, 티르라는 신인가요? 그 신과 손을 잡았다고 봐야겠죠. 뭐, 그것도 그 ‘스미스’라는 자가 알려준 정보인데, 내가 물어봤거든요. 총리나 판관부는 아냐고. 자기 말로는 모른다네요. 그걸 얼마나 신뢰해야 할지 모르지만.
sephiaP : 그 괴짜 담당이라면서요? 그럼 나도 신뢰 못해요. (잠시 생각하다가) 화여사님 성격이었으면……
윤경화 : 어머니 성격이면 난리났을걸요? 물론 지금은 어떻게 할 방도가 없지만.
sephiaP : 일단 저는 준비해 보겠습니다. 무장은 이미 준비되었으니까요.
윤경화 : 나도 가죠
스미레 : 괜찮으시겠어요?
윤경화 :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니까요.
1시간 후
유키나키P : 미리아가 꼭 가야 합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께서 축복해 준 아이가 그녀입니다. 그녀의 도움이 필요해요.
카코 : (걱정된다는 듯) 너무 어려요. 소녀병사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하지만 이번 작전은 그녀의 도움이 없으면 어려운 작전입니다.
유키나키P :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그, 프레이야란 신이……우리 회사와, 연관이 있나요?
르네(=레긴레이프) : 두분께서도 아실 분입니다.
(유키나키P 부부, 서로를 쳐다본 후 고개를 끄덕임)
유키나키P : 알겠습니다. 미리아가 다치지 않고 돌아오게만 해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30분 후
sephiaP : 에엑? 둘이 안 가면 미나미들 입장에서는 작전 반밖에 못 들어가는데?
괴짜P(마이클 굿맨=몬타나 (미래 시점)) : 아니, 뭐 그 신이 분명 알텐데요. 뭐.
sephiaP : 엿 됐네. 엿 됐어.
크리스틴(=트루드) : 아뇨. 오히려 그게 편할 수 있어요. 이건 미나미씨들에게 맡기죠.
sephiaP : 그러면 두분은요?
르네(=레긴레이프) : 저희가 이곳에서 자녀분들을 돌보고 있을게요.
카나데 : 그런데 그 신이 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낭패 아냐? 기동장비로 움직인다고 해도?
sephiaP : 그래서 내가 고글 쓰라는 거야.
사오리 : 그런데 왜 지는 따로 움직여유?
카나데 : 맞아! 사오리는, 같이 안 움직여?
르네(=레긴레이프) : 그게……
(잠시 설명 중)
유미 : 뭐?? 만약에 잘못하면 우리까지 잡힐 수 있다고?
아리스 : 그게 무슨 말이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아버지께서 보내신 서찰에 의하면 이미 티르는 여러분의 정보를 입수한 상태인거 같아요.
치나츠 : 비상이네, 그래서 따로 움직여야 할거 같다고 한거구나.
루미 : 그러면, 사오리 혼자 괜찮을까?
시노 :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심지어 두분도 못 움직인다고 하니까.
?? : (문을 열고) 이쪽에서 나서면 어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쪽이 왜 나와요?
윤경화 : 뭐, 나도 이번 일에 화가 나서 말이죠.
sephiaP : 사격, 가능하세요??
윤경화 : (웃으면서) 권총은 쏴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 거죠? 이 인원들을 모두 나누기가 쉽지 않을텐데?
괴짜P(마이클 굿맨=몬타나 (미래 시점)) : 그게, 생각을 아직…….
윤경화 : 송 대표.
sephiaP : 네.
윤경화 : 그쪽이 미나미양 일행을 지휘하세요. 많이 해 보셨으니 아실거라 믿고요. 이곳 사무실 업무는 내가 볼게요.
sephiaP : 아니, 아무리 변호사님이 사외이사라지만, 괜찮으시겠어요? 1과 통째로 가는 건데?
윤경화 : 뭐, 어차피 유능한 직원 많잖아요? 유키나키P씨쪽도 있으니까요.
sephiaP : (잠시 생각 후) 알겠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틴?
크리스틴(=트루드) : 말씀하세요.
sephiaP : 솔직히 사오리가 모르는거 같거든요? 같이 좀 움직여 주세요.
한나(=발키리아) :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신주쿠에 있는 다른 그녀도 같이 움직일 겁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괜히 무리할 필요가 없을거에요. 그대는 이곳에 계세요. (잠시 생각 후) 아니다. 일단 데려오세요! 대신 내 지시가 있기 전까지 대기합니다!
한나(=발키리아) : 네.
https://youtu.be/xuQ85PjaYvU
이노우에 에미코(井上恵美子) - 바람의 초대장(風の招待状)
(음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다면 사실 그 곡의 음율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게 이곡이라서 그래요.)
미나미 : 괜찮으시겠어요?
sephiaP : 뭐, 또 손에 화약 냄새 묻히는건 싫은데, 별 방도가 없다. 아니, 레이싱 드라이버가 응, 손에 화약 냄새 묻히면 이게 뭐…….
아야 : 뭐, 프로듀서 경기하는거 못지 않게 손에서 화약 냄새는 좀 그런데.
미유 : 애들이 싫어할거야.
sephiaP : (고개를 숙이면서) 이건 나도 싫어. (윤경화를 보고) 어쨌든 애들 좀 봐주세요.
윤경화 : 그래요. 성공을 기원하죠.
sephiaP : 네.
작전 시작전의 상황 (60%)
아키하 : (트레이드마크인 실험실 가운을 입은 채 나오면서) 다들 나오게, 여기는 문제 없어.
한나 : (이에 나오나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둘러보면서) ...여기가... 아스가르드 중심지라고요?
사오리 : (역시 나오고는 말하면서)...뭔 문제가 있어유?
아야 : 그러니까요, 무슨 문제라도...?
한나 : 제가 마지막으로 이 곳을 온게 인간계 시간으로 5달 전인데...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어서요.
??? : ...티르의 정책은 무장의 현대화만으로도 끝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아스가르드 시민들 사이에서 티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별로 없는 이유가 모든 것의 현대화라는 정책을 내세웠거든요.
한나 : 정말로요, 마야 씨? ...그런데 이건 너무나도 빠르게 바뀌었는데...?
마야 / 신주쿠의 발키리 : (후드를 깊게 쓴 채로) 지옥의 과학자들의 기술이 한 몫을 했죠... 솔직히 말하자면... 트루드 님에게 이미 들으셨겠지만, (이때 후드를 벗자 의안으로 된, 상처가 많고 연령이 좀 있는 얼굴을 보이며) 전 트루드 님의 명으로 티르 휘하의 새로운 발키리 특작부대의 간부까지 들어갔고, 기밀을 캐내어 전달하다가 함정에 걸려서 직위 해제 당하고 지상으로 떨어진 겁니다. 안그래도 반감이 컸던 티르에 대한 반감은 그걸로 더 커졌죠.
아야 : 아... 그럼 어디로 가면 될까요?
마야 : (주변을 좀 보더니 하수구 맨홀 구멍이 있는 걸 보고는 말하면서)...하수구로 내려가죠. 거기는 보는 눈이 없으니 이동이 쉬울 겁니다.
사오리 : ...진심이쥬?
마야 : 진심입니다, (이내 맨손으로 맨홀 구멍을 열고는 내려가려 하면서) 그러면 내려가죠.
그렇게 다들 하수구로 내려온 후.
아키하 : (무덤덤한 표정으로) 흠.
사오리 : 아키하 씨는 왜 그리 태평한 표정이래유?
아야 : 그러니까...
아키하 : 뭐, 내 전전 담당이던 그 친구와 같이 다니면 워낙 험한 꼴을 많이 보고 하거든. 하수구 정도 지나가는 거야 그 친구랑 겪었던 거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지.
사오리 : 보통 비범한 분이 아닌가 보내유...
아야 : 그러게...
한나 : 지금 테이프 레코더 키면 되지 않을까요?
마야 : (잠시 둘러보고는 아키하에게 말하면서) 부탁드리죠.
아키하 : (이에 실험 가운 주머니에서 테이프와 워크맨을 개조한 듯한 테이프 레코더를 꺼내면서) 그러면야...
이에 아키하가 테이프를 넣고는 작동시키자 굿맨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테이프 레코더 음성 : *지지직 위이잉* 네, 여기까지 온 거 보니 다행히 거기 경비에게 들키지는 않은거 같군요. 저희는 과거에서 그 미친 신의 군대와 싸우고 있을 테고 말이죠, 그럼 임무 전파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대략 뭐라고 해야하나... 가교를 끊는 역할이라 보면 됩니다. 쉽게 말해 제 타임머신의 플럭스 캐피시터를 이용한 물건을 사보타주하고 제 들로리안과 함께 돌아오면 되겠습니다. 될수만 있다면 말이죠. 여러분 중에 거기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있을테니 그분 말을 잘 들으시고 행동하시고, 이케부쿠로 씨가 제 타임머신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으니 해체는 이케부쿠로 씨에게 맡기면 되겠습니다. 만일 계획처럼 되지 않는다면 EMERGENCY MANUAL TAPE라 써진 테이프를 작동시키세요. 그럼 설명은 이쯤 된거 같으니까 - 굿맨, 아웃.
그 말에 테이프 레코더의 음성이 끊기고는 얼마 안 있어 레코더가 멈추며, 이내 아키하가 말한다.
아키하 : 그렇다구만. (이에 마야를 보고는) 일단 부탁하겠네. 우리에게 확실한 정보원은 자네밖에 없어. 연구소의 도면은 있는가?
마야 : 도면은 없지만 아직 출입 권한이 완전히 삭제되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럼 가죠. 이 하수구가 미로같다 해도 적당한 위치서 꺾고 들어가면 바로 그 시설 내 처리장으로 연결될 거에요.
사오리 : 그런디... 아까 테이프 음성에 나온 긴급 상황 지침 테이프는 또 뭐래유?
아키하 : 플랜 B나 혹은 그에 준하는 행동 지침이겠지, 뭐겠나?
아야 : 제대로 된 지침이길 빌어야 할 거 같은데요.
한나 : ...일단 저희는 저희들 외에 믿을 거는 그 테이프 레코더밖에 없으니 별수 없죠. 마야 씨, 안내해줘요.
마야 : 좋아요, 움직이죠.
과거 시점, sephiaP 일행을 먼저 내리고 난 뒤 무섭게 공중 위를 달리는 시간 열차의 기관실. 굿맨이 마이크를 잡더니 열차 스로틀 레버를 반대로 당기고는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좋아요, 다음 역은! 과거의 여러분 자신들!
이내 열차가 급정거를 하자 공중부양한 채로 그대로 떠있으며, 이내 굿맨이 뭔가를 여러개 누르자 객실로 바뀌더니 거대토끼P 일행들이 앉은 자리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조한 VR 헤드셋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미래 시점) : (객실로 들어오면서) 좋아요, 지금 VR 기기가 여러분에게 내려왔을거에요! 쓰시면 이 당시에 있던 당사자들에게는 여러분의 홀로그램이, 그 이후 합류한 인원들은 일반 병사로 나오도록 되어있으니까 적당히 쇼를 하고 패배하는 척 해요! 이기면 우리의 시공간이 붕괴되는거는 순식간이니 그건 절대로 생각하지 말고요! 알았죠!?
거대토끼P : ...알았어요.
하지메 : 이걸 다시 겪게 될줄이야...
카나 : 뭔가 무섭네요... 하지만 피할 수가 없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게 운명이라면 당연 회피할 수가 없죠. 허,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준비해요!
거대토끼P : (VR 고글을 잡고는) ...죽지는 않겠지만 과거의 우리에게 진다니 허무하겠네요. (이내 고글을 쓰고는) ...전원, 고글 썼죠?
거대토끼P 일행 : 네!
거대토끼P : ...출격합시다. 모두들 정신머리 단단히 붙들어 매세요.
거대토끼P 일행 : 네!
그렇게 거대토끼P 일행이 VR 기기로 접속한 후. 굿맨은 기관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를 보더니 고민하는 표정을 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B 팀이 잘 해줘야 할텐데. 여기서 암만 막는다 한들 한계가 존재하니 말이야. 으우...
다시 현재, 하수도에 있는 아스가르드의 B 팀 쪽.
아키하 : (사방이 똑같은 걸 보고는) ...확실히 미로같군. 잘못하면 이상한 곳으로 빠지겠어.
아야 : 그... 연구소의 처리장이 근처라는 힌트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마야 : 물이 흐르는 방향을 잘 보시면 됩니다. 거기의 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실험실 처리장이 나올겁니다.
아키하 : 글쎄... 그런 원시적인 방법보다는. (이에 가운에서 본인 전용 엑토 고글을 꺼내면서) 이걸 쓰는게 나을거 같군. GPS 기능이 내장되어있거든. 여기 맵 데이터는 없겠지만 나침반과 탐지 기능을 쓸 수는 있지.
마야 : (잠시 주춤하고는 말하면서) ...확실히 인간들의 기술도 만만하게 볼 건 아니군요. 그러면 그걸 믿어보죠.
한나 : ...그걸 그렇게 쉽게 믿어도 되나요, 마야 씨?
마야 : 한나, 고전적인 방식만 고집해서는 안돼요. 더 나은 기술력이 있으면 그걸 믿어야죠.
사오리 : 헤에...
잠시 후, 아키하가 선두에서 움직이다가 일행들에게 멈추라는 손짓을 하고는 고글을 위로 올리고는 말한다.
아키하 : ...내 간단한 질문 하나 던지지. 지금 이 하수도에 없을 걸 생각해보게.
사오리 : 악어?
한나 : 경비?
마야 : 나도 한나와 똑같은 생각이 되는 군, 경비인가?
아야 : ...아니면 카메라?
아키하 : ...오쿠야마 군 빼고 다들 어느정도 근접했네. 감시 드론이 돌아다니고 있어. 분명 여기 어딘가에 연구소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단 거지. (이내 마야를 보고는) ...거기가 처리장이라고 했나?
마야 : 그렇습니다. 주로 연구 폐기물들이 처리되는 곳이죠.
아키하 : 여기까지 감시 드론을 깐 거를 보니 연구소장이 누군지는 몰라도 편집증은 심하겠군 그래... 아무튼 저 드론에게 발각되지만 않음 되니까... (이내 실험 가운 안쪽에서 또다른 무언가를 꺼내면서) 이걸 써야 할 때로 군.
한나 : ...뭐죠, 그거는?
아키하 : ...EMP 장치, 저런 기계들에게는 효과가 확실하지. (이내 고글을 쓰고는 걸고는 손을 내밀면서) 던질테니까 손 잡고 따라오기만 하게. 섬광 효과도 있거든.
사오리 : 혹시... 제 아는게 맞다면 그것도 영향 받아서 맛이 가지 않나유...?
아키하 : 아, 이건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서 EMP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거네. 그러니 자, 얼른! 손을 잡고 일렬로 서게나!
이내 서로 손을 잡고는 눈을 감고 일렬로 서더니 아키하가 EMP 장치를 던지며, 이내 EMP가 섬광을 내뿜으며 작동되자 감시 드론이 작동을 멈추고 땅으로 고꾸라지고는 주변 조명도 꺼지며, 이에 아키하가 엑토 고글을 야시경 모드로 작동시키고는 달리기 시작하자 다들 따라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연구소 내로 들어온다.
아키하 : (고글을 벗고는 실험 가운 주머니에 넣으면서) 후! 이걸로 연구소 녀석들이 한바탕 난리 났을 걸세. 일단 EMP 작동 시간은 최대 10분이니 그 사이에 타임머신을 찾아내자고. 문도 아까의 영향으로 잠금이 풀린 거 같으니까.
마야 : (처리장 문을 닫고는) 그러면 빨리 움직입시다, 시간이 촉박하니까요.
아야 : 좋아요.
사오리 : 저... 느낌이 좀 거시기헌디...
아키하 : 불길하게 그런 말은 하지 맙세. 그거 보통 만화에서 사망 플래그 세우는 거나 다름 없는 짓이야.
한나 : 음... 일단 그럼 최대한 빨리 이 연구소를 둘러보죠. 마야 씨. 여기 내부는 기억하나요?
마야 : 기억나죠, 기밀 빼낼려고 여러 핑계를 대면서 집안 드나들듯이 했거든요. 아마 제 기억에 없는 방이면 그 방이 곧 티르가 군대를 보내고 있는 타임 게이트의 중앙 컨트롤 지점일겁니다. 거기에 아마 저 과학자 아가씨가 말한 타임머신이란게 있겠죠.
아키하 : 안내 부탁하겠네.
마야 : 그럼 빠르게 갈테니 다들 따라와요.
나머지 : 오케이.
# 아스가르드에 도착하고 연구소까지 도달한 B 팀. (100%)
sephiaP 일행을 먼저 내리게 하고 거대토끼P 일행에게 지시를 내리는 굿맨과 결심을 한 거대토끼P. (77%)
왠지 모르게 오는 불안한 느낌. (???%)
아키하 : (트레이드마크인 실험실 가운을 입은 채 나오면서) 다들 나오게, 여기는 문제 없어.
한나 : (이에 나오나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둘러보면서) ……여기가…… 아스가르드의 중심지라고요?
사오리 : (역시 나오고는 말하면서)…… 뭔 문제가 있어유?
아야 : 그러니까요, 무슨 문제라도……?
한나 : 제가 마지막으로 이 곳을 온게 인간계 시간으로 5달 전인데……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어서요.
??? : ……티르의 정책은 무장의 현대화만으로도 끝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아스가르드 시민들 사이에서 티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별로 없는 이유가 모든 것의 현대화라는 정책을 내세웠거든요.
한나 : 정말로요, 마야 씨? ……그런데 이건 너무나도 빠르게 바뀌었는데……? 노블 비너스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통곡하실 겁니다.
마야(=신주쿠의 발키리아) : (후드를 깊게 쓴 채로) 지옥의 과학자들의 기술이 한 몫을 했죠. 솔직히 말하자면…… 트루드 님에게 이미 들으셨겠지만, (이때 후드를 벗자 의안으로 된, 상처가 많고 연령이 좀 있는 얼굴을 보이며, 이때 사오리와 아야가 놀랐지만 표정을 바꾸지 않음.) 전 트루드 님의 명으로 티르 휘하의 새로운 발키리 특작부대의 간부까지 잠입해 들어갔고, 기밀을 캐내어 전달하다가 함정에 걸려서 직위 해제 당하고 지상으로 떨어진 겁니다. 안그래도 반감이 컸던 티르에 대한 반감은 그걸로 더 커졌죠.
아야 : 아, 그럼 어디로 가면 될까요?
마야 : (주변을 좀 보더니 하수구 맨홀 구멍이 있는 걸 보고는 말하면서)...하수구로 내려가죠. 거기는 보는 눈이 없으니 이동이 쉬울 겁니다.
사오리 : ...진심이쥬?
마야 : 진심입니다, (이내 맨손으로 맨홀 구멍을 열고는 내려가려 하면서) 그러면 내려가죠.
사오리 : (내려가면서)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트루드 님……이면, 크리스틴씨, 말씀하시는 건가유??
한나 : 네.
마야(=신주쿠의 발키리) : 그렇게 부르신 건 처음 알았는데 말이죠.
아야 : 크리스틴씨가, 곧 트루드님이라면, 왜 그런 이름을 쓰셨는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한나 : 프레이야님의 명령이시죠. 본디 모든 발키리아들은 프레이야님의 명을 따르니까요. 지상에 있는 당신들을 지켜보기 위해 육신을 입고 다른 이름을 쓰는 거니까요.
아야 : 그러면, 저희도…….
마야(=신주쿠의 발키리) : 그렇죠. 여러분들은 아직 후보생이지만, 노블 비너스님은 여러분들을 믿고 계세요.
사오리 : (고개를 숙이고) 지는 영 자신이 없구만유.
아야 : 저도요.
아키하 : 저기, 둘 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면 위험할텐데…….
마야(=신주쿠의 발키리) : 신경쓰지 말도록, 언젠가 그대들도 프레이야님의 뜻을 알걸세.
한나 : 아니에요. 마야, 어쩌면 지금이 프레이야님께서 이 아이들을 선택하신 뜻을 알게 될 때가 되겠죠.
과거 시간대
sephiaP : (장갑차량에서 머리만 내밀고 쌍안경으로 본 후) 미친 짓 진짜 하려나 보네.
카나데 : 그 정도야?
sephiaP : 아예 프레이야님 목숨을 노리려는게 분명해. 젠장, 크리스틴의 말대로야.
유미 : 최악이다. 진짜. 어떻게 할거야?
아리스 : 그런데 머릿수가…….
sephiaP : 방법이 없는건 아냐. (무전으로) 루미씨?
루미 : (무전으로) 왜?
sephiaP :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준비됐죠?
루미 : 그건 왜? (잠시 생각하다) 먹히나?
레온 : (루미 옆에서 듣다가 무전으로) 잠깐만? 거리가 돼?
sephiaP : (무전으로) NLOS 모델이라 상관 없어요. 그게 최대 사거리 30km. 한방에 날린 후, 바로 물대포로 치면 돼요.
미유 : 전투불능으로 만들게?
sephiaP : 응.
미나미 : 원래 이런 작전 안 쓰기로 하셨잖아요?
sephiaP : 그게 맞는데, 시간이 없어. 내가 볼 때에는 사오리쪽이 일을 빨리 끝낸다 해도, 이쪽이 밀리면 우리가 당해. 그 전에 털어버리는 것이 낫고, 다른 문제는 토깽이 녀석 멘탈이 문제지.
아이코 : 토끼P씨쪽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sephiaP : 걔 멘탈을 내가 신뢰할 수가 없어. 솔직히 걔 요시노나 코즈에 아니었으면 완전히 이 작전 못 뛰어.
치아키 : (무전으로) 그러면 아예 이쪽에서 공격한다?
sephiaP : (무전으로) 상황 봐서 선제 공격 들어가야지! 시동 걸어! 천천히 들어갈게.
같은 시간, 도쿄도 치요다구
치즈루 : (뭔가 꺼림칙하다는 얼굴로) 이상한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지?
마키 : 무슨 일이야? 너답지 않게?
치즈루 : 아니, 저기…… EEJ에 연락을 해봤는데, 1과가 작전을 나갔다는 거야. 그래서, 점궤를 쳐봤더니, 좀 이상한 결과가 나와서.
마키 : 무슨 결과인데 그래?
치즈루 : 누군가가 또 다른 자신을 불러낼 거란 것. 그런데 문제는…….
마키 : 뭔데?
치즈루 : 그 누군가는 자신의 힘을 두려워할거야. 그리고 피하려 할거고, 그걸 누군가가 풀어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죽을 수도 있어.
마키 : 만약 네 말대로라면, 그 위험도는?
치즈루 : 과거에 미나미양들이 폭주할 뻔했던 적이 있었다고 했거든?
마키 : 그거 이상이다?
치즈루 : 맞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화버튼을 누르고) 카가와 실장? 지금 내 방으로 뛰어와요!!
3분 후
미카코 : 하지만, 이사장님. 현재 1과 멤버들 대부분이 없을텐데요?
치즈루 :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전달해요! 지금 당장!
미카코 : 네!
마키 : (미카코가 나간 걸 본 후) 이걸 셰필드양을 통해 전달하지 않는 이유는?
치즈루 : 마리아 양이 알면 기절할 걸? 게다가 이건 누군가의 영혼과 연관된 거니까.
마키 : 그녀에게는 아직 어렵다. 이거네?
치즈루 : 맞아.
10분 후
크리스틴(=트루드) : 누군가가 또 다른 자신을 불러낼 거란건가요?
미카코 : 네, 이사장님께서 점을 치셨는데, 그런 결과가 나와서요.
유키나키P : 누군지는 모르고요?
미카코 : (아랫입술을 깨물고) 네.
유키나키P : 아니, 무슨 점의 결과가……. 이거 sephiaP가 알면 기절할텐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생각해 보고서) 오쿠야마양!
미카코 : 네??
유키나키P : 사오리요?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크리스틴(=트루드) : 왜 그리 생각하십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모르겠어요. 그런데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오쿠야마양의 상태가 불안해 보입니다.
A조의 상황
시노 : (무전으로) 여기는 알파-2, 공격 준비 완료되었는데, 시작 안 할거야?
sephiaP : (무전으로) 여기는 알파-0, 일단 타게팅 좀 잡고요. 상대가 뭔 무장을 했는지 감이 안 잡혀서요.
시노 : (무전으로) 그런가?
sephiaP : (무전으로) 감이 안 잡히는데, 아, 일단 물대포부터 뿌리고 시작해 버릴까요?
시노 : (무전으로) 일단 그러자.
공격을 준비하는 sephiaP쪽 (60%)
점을 쳐보고 뭔가 불길한 결과를 받은 치즈루와 이걸 들은 EEJ의 상황 (80%)
거대토끼P : (한참 말이 없다가 말하면서) ...괴짜P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즉석으로 만든 토스트를 먹으면서) 우적우적... 왜요?
거대토끼P : (VR 고글을 벗으면서) ...당신, 저 신이 되려하는 발키리들의 편이에요, 아님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요? (이에 얼굴을 가까이 하면서) 내가 말이죠, 내 유령잡이 사업 망치려 드는 쪽이랑 손을 잡을 놈으로 보입니까? 이 눈을 보고도요?
거대토끼P : ...그거는 아닌거 같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리 판단하시니 다행이네요, 일단 설명하자면 이번 거는 그냥 시공간 붕괴를 막기 위해 한 일이에요.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당신들과 송 대표 일행이 필요하다시피 했지만, 결과적으로 일단은 한 가지는 막았으니까요. 남은 건 송 대표 일행 쪽과 B 팀이 문제이지.
거대토끼P : ...만약 실패하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실패할 리가 없어요. 애초에 우리가 이렇게 멀쩡히 서있을 수 있는 이유도 미래의 우리들이 막았고, 지금의 우리도 막을 거니까요. 뭐, 당신네나 송 대표 일행네나 사이가 안좋은 건 알긴 한데. 나도 지금의 송 대표 일행은 마음에 안드는 건 똑같아요. 지금도 그쪽이랑은 연락 안하다시피 지내고 말이죠.
요시노 : ...만일에 그들이 신이 된다고 하면 어찌 할지 생각하시었는지요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때는 뭐, 우리 회사랑 당신들과 함께 전쟁을 하는 거죠. 덧붙여서, CIA도 가만 있지는 않을 걸요? 예전에 듣자하니... 2016년? 그때 신세계의 신이 된다고 하던 실리콘 밸리 억만장자 미친놈이 당시 CIA에게 의뢰를 받았던 내 아는 사람에게 죽었다고 하더군요. 저번의 CIA가 개입해서 요원 하나 온 거 기억나죠?
코즈에 : 후웅... 확실히 보통 사람은 아니었어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사람이 내 지인이고, 그 억만장자의 음모를 저지한 사람입니다. 속히 말해 그런 인간흉기가 우리에게 합류한다? 우리가 승산이 커요.
거대토끼P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전에 나 따라서 송 대표 일행이 카요 페리코 쳐들어갔을 때였나... 그 양반이 송 대표 지인인 전직 특수부대원을 별 표정 변화도 없이 역제압하는 거 보고 깨달았죠. 이 친구는 적으로 돌리면 우리한테는 재앙 그 자체가 된다고.
코토카 : ...프로듀서 님, 정말인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짓말 아닌 걸요, 아가씨? 거짓말이었다면 내가 이렇게 눈을 부릅 뜨지도 않았지.
굿맨이 그 말을 할 무렵, 현재 시점의 LA의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 - 사무소 공동 대표 프랭클린의 사무실.
의문의 인물 : (촙을 쓰다듬어주다가 갑자기 귀가 가려운지 귀를 파면서) 귀가 가렵네...
프랭클린 : (일처리를 하다가 말하면서) 개 알러지 있는거 아니야, 파트너? 이전부터 촙을 별로 안 만지려 하기에 말야.
의문의 인물 : 그거는 아닌데, 그 전에 얘 씻겨준지 얼마나 되었어?
프랭클린 : 2주일 좀 되었나?
의문의 인물 : 씻겨야겠네. 얘 씻는다고 난리치거나 그러지는 않지?
프랭클린 : 파트너, 촙 늙었어. 옛날이야 몰라도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더라고.
의문의 인물 : 그렇구만. 그럼 위층 내 방 욕실로 가서 씻기던가 할게.
프랭클린 : 그래.
다시 과거, 아스가르드의 프레이야의 영역.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두기로 하고, 애초에 나한테 그 발키리 (삐 -) 좀 얘기 하지 마요. 애초에 신격화하려 들었다면 진작에 했겠지, 왜 지금까지 여러분을 악으로 지정하고는 신격화도 안하고 괴롭혀 든다고 하겠어요? 설렁 신격화를 한다고 할지언정 CIA 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내 지인을 시킬 텐데.
거대토끼P : ...괴짜P 씨는 이해 못할 문제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식으로 회피 하지 마요. 내가 50 평생 별별 뭣같은 (삐 -)를 다 겪어 살아온 녀석인데. 이런 (삐 -)같은 (삐 -)은 애초에 내가 더 잘 안다고요. 이해해요?
거대토끼P : (대사 없음, 아예 등을 돌리고는 말을 않는다.)
마이클 굿맨 : (거대토끼P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 듯 말하면서) ...아이고, 말 더 해봤자 내 주둥이와 머리통만 아프지. 아무튼, 난 기관실에서 있을테니 뭔 일 있으면 나 불러요, 네?
코토카 : 알겠어요...
BGM : 닥터 후 뉴 시즌 8 OST - 푸딩 뇌들 ( https://youtu.be/wW-pDHoTse4 )
그 무렵, 현재의 아스가르드 과학 연구소에 있는 B 팀. 급하게 오다가 마야가 급히 선회하는 걸 보고는 나머지가 따라들어온다,
아키하 : (문 앞에 서고는) 여기인가?
마야 : 맞는 거 같아요, 이 통로는 전에 공사중이였거든요.
한나 : (이에 열어보려 하나 꿈쩍도 않는걸 보고는) 젠장, 안 열리네요! 다들 이 문 부술 방법 없어요?
마야 : 걱정마요 한나, 나한테 방법이 있으니까. (이에 의안 쪽을 좀 만지작 거리더니 렌즈가 나오고는 스캐너에다가 의안이었던 눈을 갖다 대면서) 이 방법은 왠만해서는 곧바로 위치 발각되는지라 안 쓰려 했는데...
아야 : 스캐너는 작동하네요?
마야 : (의안으로 보이게 하는 렌즈를 다시 끼고는) 연구소에 정전이 일어난다 해도 중요한 시설을 돌리기 위해서 발전기의 비상 전력이 돌아가거든요. 아마 여기가 대표적인 예시겠죠...
그 시각, 티르의 신전 - 전쟁 상황실.
전령 : (급히 들어오면서) 티르 님! 급한 소식입니다! 연구소에 침입자가... 그것도 죽은 줄 알았던 배신자인 발키리 특작군 소속군이었던 마야가 돌아왔습니다!
티르 : (새로운 아스가르드 군 제복을 입은 채로) 그 년이라면 이전번의 일 때문에 단독행동하지는 않겠지. 거기로 발키리 특작부대 녀석들을 보내. 그러고 생포하고 말이야. 그 년과 일행의 목을 동강내는건 내가 직접 하지.
전령 : 알겠습니다!
다시 과학 연구소.
스피커 : 비상 상황! 비상 상황! 침입자가 들어왔다! 침입자는 현재 타임 게이트 중앙 통제실에 있는 상태다!
마야 :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걸 눈치 채고는) 이래서 이 방법을 안 쓰려 했는데...
아야 : 그나저나, 의안이 아니었어요?
마야 : 혹시 몰라 여러분들 중에서도 누군가 얘기할지도 모르는지라 여러분에게도 속일 수 밖에 없었어요. ...전 아직 여러분을 신뢰해야 할지 모르거든요.
한나 : 저희를 신뢰하지 못한다고요...?
아키하 : (이에 둘을 밀치다시피 하고는 중앙 통제 장치에 장착된 플럭스 캐피시터를 보면서) 잡담은 그만하고, 나 이것들 해체할 거니까 방어 좀 해주게!
사오리 : 혹시... 지가 도울 게 있을까유?
아키하 : 참, 오쿠야마 군 자네는 비전투 인원이었지. (이내 실험 가운에서 방어장 생성기를 꺼내고는) 자네는 내 곁에 있게. 방어장을 칠테니까.
사오리 : 아... 알겠어유!
마야 : (아키하가 방어장을 치자 본인의 무기를 소환하고는) 하필 이럴때 권총 밖에 소환이 안 될 줄이야. 내가 회복이 덜 되었나 보네.
한나 : (칼을 소환하면서) 요즘 발키리들은 그게 지급되나봐요!?
아야 : (역시 칼을 소환하면서) 저희 때랑은 많이 달라진 거겠죠! 일단 준비해요!
이에 도어 브리칭을 하는 듯 문을 쾅쾅거리는 금속음이 울리더니 문이 뚫리자 수십여명의 발키리 특작부대원들이 들어오고는 그 중 하나가 말한다.
발키리 특작부대원 1 : (큰 소리를 지르면서) 잘도 제 무덤에 찾아왔군, 배신자 마야! 거기에 일행도 있으니 작정하고 반란을 하러 왔겠구만!
마야 : (이에 한방 쏘면서) 입 그만 털고 덤비기나 해!
발키리 특작부대원 2 : (화답하듯 역시 한방 쏘면서) 우리야 환영이지! 얘들아! 저기서 반란을 시도하는 (삐 -)들에게 참교육을 해주자고!
한나 : (이에 칼을 들고 덤비면서) 반란은 우리가 무슨 반란을 해요!? 그쪽이 반란군이지! 그러고 참교육은 그쪽이나 받아야 할거 같은데요!?
발키리 특작부대원 3 : (이내 총검이 달린 산탄총을 들고는 한나에게 달려들면서) 아직도 구식 무기를 쓰는 발키리가 있다니, 그런 칼들은 이제 낡았다고! 대세는 총이란 말씀이지!
아야 : (이에 그런 특작부대원 3의 산탄총을 칼로 쳐 날려버리면서) 이 앞으로는 못 가요...!
발킬리 특작부대원 3 : 아이고, 이게 왠 꼬맹이야? (이에 다리에 있던 컴뱃 나이프를 꺼내면서) 좋아, 꼬맹이에게까지는 불합리하게 대할 수 없으니 정정당당하게 칼 대 칼로 너부터 상대해주마!
# 아직도 sephiaP 일행에 대해 논하는 거때문에 질린듯 거대토끼P를 타박하는 괴짜P. (10%)
본격적으로 타임 게이트 중앙 통제 장치를 해체하기 시작한 아키하와 때에 맞춰 생포하러 온 발키리 특작부대원들. (???%)
카나데 : (소총으로 쏘면서) 미친 듯이 오는거 같은데?
sephiaP : (물대포를 뿌린 후 총을 잡고서) 눈치 깠다 이거지! 아니, 젠장! 사오리도 불안하단 말이야! 걔 아직 전투 능력은 없는데!
미유 : (저격총으로 쏘면서) 이번 작전 끝나면 좀 보상이나 받았음 좋겠어. 우리 혼나더라도 말이야.
sephiaP : (총을 쏜 후) 아, 그랬으면 좋겠네!!
sephiaP : (속으로) 오쿠야마양, 빨리 끝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루미 : (sephiaP에게) 장갑차 무장 한번 돌릴까?
sephiaP : 돌리세요! 한번 연막 걸고 후퇴합니다!
(잠시 후, 미나미 일행이 장갑차에 전부 탑승한 후 2대의 장갑차량이 연막탄을 발사하고서 현장을 탈출)
sephiaP : 아오! 젠장!! 저거 몰리면 답이 없는데!
유미 : (총을 재정비 하면서) 아, 괜찮을까? 너무 많은데?
sephiaP : 기관총 우리 쏠 수 있는 사람 없잖아?
토코 : (무전으로) 그냥 한번 쭉 쏘면 안 돼?
sephiaP : 아니, 사오리쪽에서 타임머신과 관련된 장비를 해체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요.
토코 : (무전으로) 그러게.
치아키 : (무전으로) 아니, 프로듀서, 나 진짜 할 말 있는데 말이지.
sephiaP : 네.
치아키 : (무전으로) 우즈키네 프로듀서 말이야, 아니, 그 한국 속담에 그런 말 있다며? 그 뭐더라 개…… 어쩌고 하는거 있는데?
sephiaP :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치아키 : (무전으로, 어이가 없다는 듯) 그래. 그 속담. 그나저나 오래 걸리려나?
sephiaP : 이 작전 끝나야 용인 다녀와야죠. 안 그래도 올해는 진짜 국내 무대 뛰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빌어먹을 상황 때문에! (장갑차 운전석을 침)
아리스 : 그런데 진짜 프로듀서 화 많이 났나봐요.
미유 : 화 날만 하지. 지금 상황이면. 그런데 당신 진짜 토끼P씨나 괴짜P씨하고 정말 안 맞네.
sephiaP : (잠시 미유의 말에 턱을 쓰다듬은 후) 그러게? 때려죽어도 안 맞아. 나는 일단 의병젼역을 한 후, 특별임관 형식으로 지금 예비역 장교 직급을 받았지만 거긴 아예 안 갔고, 학력도, 나는 일단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넘어온건데, 그쪽은 교환대학이 도쿄대.
아냐 : 시토? 그 사람, 도쿄대 졸업생…… 이었어요?
sephiaP : 뭐, 이마니시 부장님 말로는 그러더라. 그런데, 도쿄대 출신이라고 해도, 좀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어야지. 그 양반 주변을 보면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닐래야 아닐 수가 없어. 야, 요시노 코즈에 둘이 있는데 정신 상태가 버티겠냐?
아이코 : 그럼, 프로듀서님은요?
sephiaP : 에, 나는 그 정도는 아니잖아. 그 양반은 정신 오염정도 체크해보면 최악으로 나올걸?
치나츠 : (무전으로) 그럼 코토카 담당은?
sephiaP : 그 양반도 답 없지. 타는 차량은 다 80년대 드라마나 이런데 나온 차량인데, 그게 문제가 뭐냐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안전장치가 많이 부족하고, 가스 거즐러라는 것이 문제지. 사실 알잖아? 그린세는 중과 조건이 등록 15년은 지나야 한다는거
카나데 : 등록 15년. 맙소사네.
아야(키리노) : (총기를 정리하면서 무전으로) 내가 합류할 걸 그랬나?
sephiaP : 아냐, 너까지 합류하면 위험해질 수 있어. 오히려 리스크가 커. 사오리가 비전투요원이라, 아야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어. 걔가 캡슐토이를 얼마나 챙겼나가 문제인데.
미나미 : 총기류 같은 거로요?
sephiaP : 알지? 아야 취미가 캡슐토이 모으는거?
유미 : 아, 맞아. 걔 가챠폰 모으는게 취미야. (생각후) 잠깐, 그러면 사오리 무장은??
sephiaP : (열받아서) 젠장. 걔 무기라도 쥐어줄걸! 내 K-5 피스톨이라도 빌려줄걸 그랬다!
도쿄
크리스틴(=트루드) : 오쿠야마양 능력 개화 안 됐죠?
르네(=레긴레이프) : 네, 미나미양들과는 달리…… 사안이 급했으니 권총이라도 소지하게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티르의 계략으로 만일 오쿠야마양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최악의 경우 오쿠야마 양에게서 다른 뭔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그렇다고 그 아이를 죽게 내버려둘 순 없는거 아닙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건 맞아요. 그 아이도 미나미양들과 같은 존재니까요.
르네(=레긴레이프) : 만약, 그 아이에게 악한 것이 들어가면 어떻게 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아이를 안정시켜야죠.
다시, sephiaP 일행이 있는 시간대
카나데 : (보고서) 막을 수 있을까? 사오리도 위험할텐데?
sephiaP : 탄약 교체 준비, 다시 한번 밀어붙이겠습니다.
치아키 : 저격총 없어?
토코 : 있어도 7.62mm인데…… 해보자.
루미 : 돌파 들어갈까?
sephiaP : 장갑차로 돌파 들어가든지 해야죠.
작전 진행 중인 sephiaP쪽 (45%)
아키하 : 도망쳐 오쿠야마 군! 도망치라... (이에 입에 재갈을 물게 되고는) 읍! 으읍!!!
발키리 특작부대원 : 저 년은 내가 잡는다! 나머지는 티르 님께 압송할 준비나 해!
사오리 : (이내 공포에 질린 채로 도망치면서) 쫒...쫒아오지 마유!!!!
그렇게 사오리는 도망치나 체력이 달고 있는 듯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며, 이내 발키리 특작부대원이 사오리 바로 앞에 있던 용액이 담긴 유리통을 쏘더니 용액이 쏟아지자 사오리가 넘어지고는 그대로 포박하기 시작한다.
사오리 : 콜록... 콜록...
발키리 특작부대원 :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킥킥, 어때?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게.
사오리 : (이에 눈물을 쏟고는 중얼거리면서) 죄송혀유 여러분... 저희... 실패했어유...
발키리 특작부대원 : 이 와중에도 잡힌 동료들 걱정인가? 후후, 걱정 마... 난 그저 너희를 잡는 역할이지 죽음은 티르 님이 결정하실테니.
이때 사오리가 우는 와중에 사오리 귓속에 뭔가가 맴도는 소리가 난다.
사오리 : 흑... 흐윽...
??? : 이런 이런... 아무래도 힘을 좀 써야겠군. 잠시만 몸을 빌리도록 하지, "나."
BGM :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 OST - 사체 발견 3 ( https://youtu.be/-gVGsi989Fo )
그렇게 사오리에게 무언가가 각성된 듯한 이후로 잠시 뒤, 발키리 특작부대원들이 하나 하나씩 기괴한 모습으로 사망한 체로 있으며, 이내 마지막까지 도망쳤던 - 아까 전까지만 해도 사오리를 잡고 있었던 특작부대원이 공포에 심하게 질린채로 말한다.
발키리 특작부대원 : 오... 오지마...!
사오리? : (얼굴에 음영이 드리운 채로 썩소를 지으면서) 왜유... 아까처럼 해보시지유...? ...아, 그럼... 지가 그쪽이 지한테 하려고 했던 짓... 그대로 돌려줄까유...?
발키리 특작부대원 : 히...히익...! (이에 사오리의 손짓에 팔이 심하게 묶인 듯 압박하더니 이내 뭔가가 파열된듯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면서) 아아아아아아아악!!!!!!!!!!!!!!
마야 : (포박을 풀은듯 한나의 포박까지 풀고는 함께 가서 사오리를 말리면서) 오쿠야마 양, 그만! 상대방은 이미 무력화되었어요!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요!
사오리? (들리지도 않는 건지 음영이 옅어지더니 광기 그 자체의 표정을 보여주면서) 아... 아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한나 : 글렀어요, 도대체 뭐에 씌였길래 그러죠!?
아키하 : (마지막으로 포박을 푼듯 의자를 들고 오더니 사오리의 머리를 있는 힘껏 내려치면서) 둘다 비켜!
이에 둘다 사오리를 놓자 마자 아키하에 체어샷으로 인해 사오리가 기절하고는 발키리 특작부대원이 쓰러지며, 이내 마야가 와서는 본인의 권총을 들고는 말한다.
마야 : ...유언 남길 거, 있어?
발키리 특작부대원 : (이에 마야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고는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면서) ...지옥에나... 떨어져버려...! 반란분자들... 같으니라고...!
마야 : (이에 아무 말 없이 한발 쏘더니 무력화된 걸 보고는말하면서) ...장래가 유망한 친구였는데 말이야, 적으로 만나서 아쉬울 정도야.
한나 : ...일단 이케부쿠로 양, 해체 작업 다시 해줄 수 있어요?
아키하 : 문제 없네. 소란이 좀 있었지만 다시 진행하도록 하지.
좀 시간이 지난 후, 과거 시점 - 시간 열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갑자기 허리춤에 찬 PKE 미터기 작동하다가 만 걸 보고는 말하면서) ...해결되었나? (이내 PKE 미터기를 들고는) 그런데 왜 이게...?
코토카 : 프로듀서 님! 프로듀서 님! 설마 프로듀서 님도 감지했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토카에게 PKE 미터기를 보여주고는) 잠시 이게 작동하긴 했었는데...
코토끼 : ...B 팀에서 뭔가 일이 난게 분명해요. A-2팀에게 상황 전달 가능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뇨... 이런 파장이 났다면 저쪽에서도 뭔가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왠지는 알겠죠?
코토카 : 아...
그 시각, sephiaP 일행 측.
미유 : (뭔가를 느낀듯 말하면서) ...적들, 다 처치 되어가는 중이지?
sephiaP : (적들에게 총을 쏘다가 총알이 다 달았는지 물대포를 쏘면서) 그런거 같긴 한데, 왜!?
미유 : ...아스가르드 쪽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나 봐. 하지만 잘은 모르겠어. 이런 느낌은 처음이거든.
sephiaP : ...우리 시간대로 돌아가자마자 아스가르드로 가야겠네, 제길.
미유 : 윤 변호사 님도 부를까?
sephiaP : 혹시 모르니까, 같이 가자고 해.
미유 : 알았어.
그러면서 좀 시간이 지난 후, 시간 열차 기관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시간 계기판을 조작하면서) ...B팀에게 문제가 생긴 거 같다고요?
sephiaP : 네... 그러고 윤 변호사 님이 같이 갈거에요. 혹여나 모르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표정을 찡그리고는) ...나 그 사람 별로인데, 아무튼 나도 가야겠습니다.
sephiaP : 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케부쿠로 씨를 잊은거는 아니겠죠? 솔직히 이케부쿠로 씨가 오지 않았으면 이 작전 진행도 못했어요.
sephiaP : ...알았어요, 나 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불안한 표정을 짓다가 스로틀 레버와 고도 레버를 잡으면서) ...어째 느낌이 쎄한게 영 별로인데. 그럼 일단 현재 시간대로 돌아갈거니까, 안전띠나 붙잡고 있어요.
sephiaP : ...제발 과격하게 운행하지만 마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예이. (이에 sephiaP가 객실로 가자 마이크를 들고는) 아아, A 팀 여러분, 작전을 잘 해줬습니다.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주고 싶을 정도에요, 과거에서의 별 짓거리도 이 정도면 된 거 같으니, 이제 우리는 우리 시간대로 돌아가자고요. 그럼... (이에 고도 레버와 스로틀 레버를 당기면서) FULL STEAM AHEAD - !!!!!!! [ 전! 속! 전! 진 - !!!!!!! ]
# 무언가 이상한 힘이 스며든 사오리. (???%)
타임 게이트 해체 이후 티르의 군대 병력이 끊김에 따라 sephiaP 일행이 모두 다 처리 한 와중에 온 이상한 파장. (STRANGE IMPACT FROM FUTURE%)
sephiaP : 아니, 돌겠네. 이걸 설마 사오리가 그랬을 리가 없는데.
? : 전혀요. 사건 내용상 오쿠야마양이 그랬을 확률이 높죠.
sephiaP : 아니, 그걸 너무 쉽게 예측하시는 거 아닙니까?
? : 하지만, (한번 쓱 본 후) 모든 건 오쿠야마 양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가리키고 있어요. 게다가, 이 깨진 병, 이건 원래, 힘을 바꿔버리는 약이에요.
sephiaP : 힘을 바꾼다고요? 아니, 그럼 이게 어디서 나온건데요?
? : 지금 상황을 생각해보면 뻔하지 않나요? 지옥에서 온 과학자들이 이런 걸 만들었겠죠.
sephiaP : 이런걸 만들어서 뭐하려는 거죠?
? : 그건 나도 알 순 없어요. 다만, 이케부쿠로 양과 아야 양이 잡히고 오쿠야마 양만 탈출했었다고 하는데, 그게 맞다면, 오쿠야마 양이 이 약을 뒤집어 써버리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결론이 내려져요.
sephiaP : 아니, 이게 뭔, 이걸 사오리가 그랬다고 하는 것도 안 믿어지는데…… 그 순둥이가 그랬을 가능성이……. (생각 후) 아니지. 이걸 확실히 믿을 수 있어요?
윤경화 : (로브의 후드 부분만 벗고서) 하지만 그렇다고 밖에는 할 수 없죠. 오쿠야마 양은요?
sephiaP : 미나미들이 보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상상하기 어렵네요. 도대체 뭔 힘이길래, 얘가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른 거죠?
윤경화 : (장갑을 끼고 한번 더 둘러보다가 뭔가를 발견한 후) 일종의 사이코키네시스.
sephiaP : 예? 아니, 그걸 사오리가요?
윤경화 : 네. 나도 믿고싶지 않은데, (일어나서는) 이거 자체는 본래 ‘마의 힘’ 이죠. 그런데 아직 후보생?으로 인정도 받지 않은 오쿠야마양이 이걸 발동시켰다? 잘못하면 폭주해요.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아니, 지금 저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오리라니. 아야라면 어떻게 이해는 해본다지만…… 아니다, 솔직히 누가 이랬다고 해도 이해는 안 돼요.
https://youtu.be/rI--IWkcKPw
서부경찰 Part 2 메인테마 –New Ver.-(西部警察PART II メインテーマ -New Ver.-)
윤경화 :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결론이 내려질 수 밖에 없어요. 당사자는요?
sephiaP : 지금 미나미들하고 같이 있죠. 아야 말로는 축 늘어진 상태로 발견되었다는데. 쇼크 증상이라도 있는 건지.
윤경화 : 무리한 능력 개방이라 오히려 힘들 수 있어요. 아직 후보생? 으로 인정은 안 된 상태죠?
sephiaP : 100% 인정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은 아닌데, 미유는 사오리가 어느 정도 내부에 대해 이해를 했다면 받게 하고 싶었다고 한 적은 있죠. 사오리는 아직 잘 모르니까.
윤경화 : 혹시 오쿠야마 양과 전투한 발키리아는 어디 있나요?
sephiaP : 그게…… 한나씨의 말에 의하면 사오리가 상대의 양 팔을 박살내놓고 초토화 시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뒤에 한나씨와 마야 두 사람이 겨우 사오리를 진정시켰는데, 그 여파인지 아야까지 고생했다니까요.
윤경화 :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지금 오쿠야마 양, 위험할텐데요?
sephiaP : 왜요?
윤경화 : 말씀드렸죠? 그 약물은 힘을 바꾸는 약이에요. 그런데 만약 이게 단순하게 오쿠야마 양에게 묻었다면 상관 없지만, 뒤집어 써버린 상황이면 그게 스며들 수 있어요.
sephiaP : 아???
윤경화 : 혹시 다들 모르는 거에요?
sephiaP : 알면 아마 검사부터 들어갔죠!
윤경화 : 큰일이네. 지금 뭐하려는지 알 수 있을까요?
sephiaP : 사실은……
10분 전
sephiaP : 검사는 안 해봐도 돼?
미나미 : 해야 하긴 하는데, 일단 맥부터 짚으려고요.
sephiaP : 너희들도 위험할텐데?
유미 : 그렇긴 한데 지금 사오리의 상황을 알지 않으면 분석이 안 돼요. 미유씨도 사오리쨩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하니까.
윤경화 : (한숨을 쉬고서) 저도 들어가보는게 낫겠네요. 이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니까요.
sephiaP : 미나미들이 받을까요?
윤경화 : 받을 겁니다. 지금은 오쿠야마양의 상태 파악이 우선이고 그 뒤에 오쿠야마양의 훈련 계획을 같이 짤 수 밖에 없어요.
sephiaP : 발키리아들이 알면 분노할거 같은데요?
윤경화 : 내가 설득해보죠. 안 그래도 (품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준 후) 옥의 폐하께서 나에게 편지를 보내서 제안을 하긴 했어요. 어머니를 자주 보게 해줄테니, 아스가르드의 신을 설득해달라고.
sephiaP : 아니, 총리란 놈 몰래요?
윤경화 : 안 그래도 지금 지옥은 비상이 걸린 상태에요. 총리도 이런 상황은 예상 못했고 일부에서는 총리도 공범 아니냐고 할 정도니까요. 내가 볼 때에는 총리는 모른다고 하지만, 지옥이 발칵 뒤집힌건 확실해요.
sephiaP : 와, 미치겠네. 아니, 이게 가능이나 해요?
같은 시간
미나미 : (사오리의 손목에 손가락을 짚은 후) 맥이 이상하게 흘러요.
미유 : 얼마나 버틸 수 있니?
루미 : (박동을 보고서) 예상 외의 박동이야, 속도가 빨라. 아야. 무슨 일이 있었지?
아야 : 오쿠야마씨만 탈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다만 눈을 뜨고 보니 오쿠야마씨가 쓰러진 상태라.
시노 : 마력의 폭주인가?
치아키 : 전혀. 다른 거에요. 일반적인 능력과는 별개의 힘이라고 봐야죠.
토코 : 별개의 힘이라, 하긴…… 우리가 느꼈어도 말도 안 되는 힘이었는데, 이걸 사오리쨩이…….
마야 : 어쩌면 티르의 실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코 : 이유는요?
마야 : 오쿠야마 양은 아직 후보생 신분이 아니에요. 그런 와중에 단순히 여러분들과 함께 움직인 상황에서, 탈출할 거라고는 예상을 못한거죠.
유미 : 그런데, 굳이 폭주까지 해버린건…….
한나 : 문제는 지금 오쿠야마 양의 능력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거에요.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여러분들에게도 안 좋아져요.
(문 두드리는 소리)
루미 : 갑자기 머리 아프게……. 누구시죠?
sephiaP : 나야
미유 : 에? 무슨 일이지? 일단 열어주세요.
(문이 열리고 sephiaP가 머리만 내밈)
https://youtu.be/J12lO8Z2GvM
카미키 아야 - W-G-X ~W Goes Next~(후토탐정 주제가)
카나데 : 왜? 조사했어?
sephiaP : 조사는 둘째 치고, 사오리 관련 어떻게 되고 있어?
미유 : 아직 검사중인데, 왜?
sephiaP : 비상, 제1급 경보.
미나미 : 네?
아야(키리노) : 왜??
마야 : 트루드님께 보고해야 할 사안인가요?
sephiaP : 그 이상입니다. 젠장.
치아키 : 무슨 문제인데 프로듀서가 대놓고 1급 경보라 선언한거야??
sephiaP : 누가 가서 현장 봐! 내가 진짜!
(곧이어, 시이카와 아냐가 진태들을 데리고 갔다가 경악해서 뛰어들어옴.)
시이카 : 프, 프로듀서!! 저, 저거…… 진짜에요??
sephiaP : 내가 거짓말을 하겠니? 젠장. 와, 나는 이렇게 미친 상황은 처음본다.
아냐 : 말이, 안됩니다. 어째서…….
미나미 : 어떻길래 그래?
시이카 : 파괴…… 정도가 심해요.
카나데 : 아니, 시이카 네가 충격을 받을 정도야?
아야(키리노) : 내가 볼게. (급히 뛰어감)
미나미 : 심각한가요?
윤경화 :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 그 이상일 겁니다.
5분 후
아야(키리노) : (쇼크가 온 듯, 주저앉았다) 미쳤네. 말도 안 돼.
sephiaP : 야, 내가 거의 올해 40이잖아?
시노 : 그렇지?
미유 : 당신 벌써 40이야? (생각 후) 아, 1983년 생이지.
sephiaP : 진짜 최악이야. 예전에 리리스가 나온 것 이상으로 내가 충격적인걸 본거 같네.
윤경화 : 잠깐만요. 오쿠야마양 현재 상황을 좀 보도록 할게요.
(윤경화, 모두의 동의를 받아 사오리의 머리에 손을 올려보고서 한숨을 쉼)
윤경화 : 진짜 이번에 무한책임을 받아내야겠어요. 이건 정말 사람의 영혼을 가지고 논 거라고요. 이러다 오쿠야마 양, 발키리아로서 자격을 완전히 잃어버리면, 이 아이가 갈 곳이 어디 있어요?
한나 : 상태가 심각한가요?
윤경화 : 면목이, 없습니다만…… 네.
크리스틴(=트루드) : 티르의 계략으로 발키리아들이 큰 피해를 입었거늘, 어찌 이런 참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가?
윤경화 : 사실상, 또 다른 오쿠야마양이 그녀의 안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모두 : 에??
아리스 : 사오리 언니가, 둘이요??
미나 : 마마?
미유 : (아이들을 다독인 후) 괜찮을거야. 얘들야. 애들에게 이상은 없겠죠?
윤경화 : 오쿠야마양의 폭주는 막는게 최우선이에요. 사실 폭주를 막는 것보다 가장 좋은 건 그녀의 능력을 훈련시키는 것이지만…….
아야 : 그런데 그게…….
sephiaP : 왜?
한나 : 당사자는 모를겁니다. 그게, 무의식적으로 발현한 것으로 판단되거든요.
윤경화 : 그게 문제에요. 일정 조건이 트리거가 되어서 발동되는 것 같은데, 이걸 오쿠야마양이 조절해야 해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면 이 아이의 목숨을 취하지 않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건가?
윤경화 : 현실적으로는……. 미유씨, 저 대신 설명하실 수 있나요? 이건 아무래도 미유씨가 했건 것을 응용하든지 해야 해요.
미유 : 이게…… 들으시면 노하실텐데.
르네(=레긴레이프) : 말하도록. 지금으로서는 그대의 지혜를 받고자하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하도록 하세요. 미유. 무엇이든 좋아요.
미유 : 오쿠야마 양을 지금이라도 후보생으로 올린 후, 프레이야님께서 계약을…… (그제야 생각난 듯) 아, 맞다. 여기 안 계시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과거의 그 방법이군요. 하지만 지금은 프레이야께서 계시지 않으니, 트루드께서 임시로 가계약을 맺으시죠.
한나 : 본디 후보생과의 계약은, 프레이야님께서만 가능하신거 아닙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하지만 지금은 프레이야님의 부재, 여기에 잘못하면 생명이 위독한 이가 있으니까요. 긴급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전원 : 명을 받들겠습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하지만 지금은 당사자가 눈을 뜨는게…… 우선이니.
미유 : 그게 맞습니다만.
한나 : 일단은 이 아이를 씻긴 후에 옮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아이에게도 안정이 필요합니다.
(한나와 마야, 미나미들이 사오리를 데리고 씻기러 간 사이)
sephiaP : 훈련 계획이 문제인데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가계약과 동시에 진행할 겁니다.
윤경화 : 그렇다고 하면, 오쿠야마 양의 훈련 계획은요?
르네(=레긴레이프) : 미나미씨들이 받은 훈련을 그대로 따라갈 거지만 강도는 약할 겁니다. 미나미씨들은 상당히 강한 훈련이었죠. 하지만 오쿠야마 양은 현재의 상태가 상태인 만큼, 강도를 낮출 겁니다.
미유 : (막내인 진호를 쓰다듬으면서) 그건 그렇다 치고 아이들이 사오리를 무서워할까봐…….
윤경화 : 그것보다는 오쿠야마 양이 타락하지 않게 해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대들이 프레이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쿠야마 양은 여러분들을 보고 따르게 될 거에요. 여러분들 스스로가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지금부터 중요합니다.
미유&sephiaP : 명심하겠습니다.
사오리의 상태 체크 후 훈련 계획에 대해 논의한 sephiaP 일행 (60%)
??? : 그러니까 몬타나 씨, 이 무기 리스트대로 구해달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렴.
??? : ...딱히 문제는 없는데, 성형 수술했어요? 고생 꽤나 했는지 살까지도 빠진게 훤히 보이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다고 봐야지, 하카모토.
숀 하카모토 / 굿맨의 밀수업자 친구 : 뭐 그럼야, 좋은게 좋은 거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사무실 바깥에 서있는 차량을 보고는) ...야, 넌 젊은 놈이 아직도 저런 늙다리 포르쉐 계속 타고 다니냐? 저걸 본게 이제 5년인가 6년인가.
하카모토 : 이상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조금은. 너 이제 몇살이더라?
하카모토 : 이제 만으로 36이에요. 우리가 안면을 튼게 10여년 전이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나도 50줄 들었으니 우리 둘 다 나이 든게 실감 된다, 안 그래?
하카모토 : 그러니까요, 몬타나 씨가 손 씻은 거처럼 40 되면 전 제 보스가 그랬듯이 이 사업 제 부하에게 넘기고 손 씻으렵니다. 몬타나 씨도 가끔 저 찾아오는 거 빼면 사실상 손 씻은거나 다름 없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뒷머리를 긁적이고는) 그렇지 뭐...
하카모토 : 아무튼, 주문은 주문이니... 해상은 요즘 관에서 눈에 불을 켜고 찾는지라 근처에다가 주문해보던가 할게요. 일본 자위대 말고도 가끔 주일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거도 있고 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서도 나와?
하카모토 : 거기서도 지들 징계 감수하고 몰래 내다파는 녀석들이 있더라고요. 자기 나라 아니니까 지키던 말던 상관 없다는 건지. 어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는 너도 미국인이잖아?
하카모토 : 일본계 미국인이죠. 아무튼, 다시 체크할게요. MP5, HK417, 글록, M79 유탄 발사기... 보니까 누가 몬타나 씨한테 시켰죠? 같은 무기만 여러개 구해달라는 거 보면 100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게 말이지, 사정을 말하자면...
하루 전. 4월 21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가 없는지 화를 펄펄 내면서) 아니, 저번에 내 나강 리볼버를, 그것도 2500정밖에 생산 안된 희귀한 M1910을 반강제로 뺏어간 거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총까지 구해달라고요? 도대체 뭔 바람이 분 거랍니까? 다들 경찰에 잡히고 싶어서 돌기라도 했나봐요?
윤경화 : 그만, 거기서 더 말하면 바로 지옥으로 끌고 갈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윤경화의 말에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고는) 하... (이내 sephiaP를 보고는) 좋아요, 필요한 무기는 뭡니까?
sephiaP : 정확히는 리스트이겠죠. (이에 필요 무기 목록이 적힌 종이을 건네고는 굿맨이 보자 말하면서) ...일단 그게 필요한 무기 리스트에요. 혹여나 몰라 아델에게도 요청했는데... 요즘 일본 쪽 단속이 엄청 심해졌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죽어도 불가능하다고 한 탓에 좀 궁리하다가 당신 생각한 거에요. 당신 경력 보면 밀수업자 하나 알 법 하던데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기야 하죠, 그런데 이것도 같은 종류만 이렇게 대량으로 구해본 적은 없다고요. 걸리면 어쩔겁니까?
sephiaP : 당신 하는 짓 보면 걸리지는 않는 거 같던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목록을 정장 안에다가 넣고는) 걸리면 당신들도 같이 잡혀들어가는 거니 각오나 해요.
윤경화 : 각오해야 하는건 되려 당신이겠죠. 어떻게던 이게 알려지는 순간 당신 목숨은 거기서 끝장이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보입니까? (이내 진지한 표정을 하고는) 내 커리어와 목숨이 날아가는게 중요할까요, 아니면 그쪽들 커리어와 사회적 지위가 날아가는게 중요할까요? 내 목숨보다는 그쪽이 가장 중요한게 그간의 커리어와 사회적 지위일텐데?
sephiaP :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걸 걸고 당신에게 의뢰를 하는 거잖아요. 제발 이번만큼은 우리 뜻대로 좀 움직이면 안돼요? 보수는 제대로 줄테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무 위험해요. 돈을 더 준다면 모를까.
윤경화 : ...당신은 이 상황에서도 돈이 먼저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위험한 일에는 그만큼 돈이 들어가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결정해요, 어쩔 겁니까, 송 대표?
sephiaP : 좋아요, 거기에 1/2정도의 돈을 더 줄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턱도 없어요. 더.
sephiaP : 2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도 아니라는 듯 말하면서) 아, 아, 아. 더.
sephiaP : 좋아요, 3배! 이정도면 당신도 충분히 만족할거 같은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일어나고는) 흠, 그러면 선금으로 그 반을 먼저 보내요. 내 계좌로. 그 다음에 내가 연락 주면 도쿄 도 밖으로 나와서 치바 현의 내 차고로 와요. 거기는 눈도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고, 나머지 보수 반을 현찰로 받고 무기를 건넬 테니까요. 네?
sephiaP : (좀 고민하더니 말하면서) ...좋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러고 한가지 더. 그쪽 소유 차로 오면 나중에 골치 아파지니까... (이에 렌터카 업체 명함을 건네면서) 그 렌터카 업체에 밴 하나 빌려서 와요. 거기 업체 직원들에게 내 이름 대면 알아서 해줄테니까요. 나같은 뒷세계 사람들이 자주 쓰는 렌터카 딜러십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sephiaP : ...당신 이름을 대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이름이 의외로 뒷세계에서 꽤나 알려져 있더군요. 아무튼, 그리 해요. (이내 나가려다가 말고는 말하면서) ...서툰 짓 했다가는 되려 그쪽 목이 먼저 날아갈테니 조심하고.
sephiaP : ...알았어요.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된 거다....
하카모토 : 제가 봐도 좀 너무한데요? 일방적으로 몬타나 씨를 호구로 보고 이용하는 거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별 수 있겠나? 돈도 받았고 자기들이 필요하다는데, 너한테 무기 받고 의뢰인 측에 넘긴 뒤에는 경찰에게 걸리던 말던 이제 그쪽 소관이지 뭐. 난 분명히 경고했는데 말이야.
하카모토 : 뒷세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도 모르나 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니까, 자기들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뭐, 쯧.
하카모토 : 자기들이 존 윅이라고 생각하나 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나 보지 뭐, 아무튼 그것대로 주문해줘.
하카모토 : 알았어요.
며칠이 지난 후, 4월 29일 새벽 1시 경 - 치바 현의 굿맨의 차고. 왠 하이에이스 밴 한대가 서더니 굿맨이 무기 박스를 덮어놓았던 천을 걷어내며, 이내 거기에는 크리스틴과 발키리 몇몇이 나온다.
한나 : ...요청한 대로 준비하셨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글라스를 쓴 채로, 한 손에는 그의 소음기 달린 콜트 1911를 든 채로) 보다시피요. 저 박스를 넘기는 순간 모든 책임은 그쪽으로 넘어갑니다. 난 질 책임 없어요?
크리스틴 / 트루드 : ...좋아요, 우리가 책임지죠. (이내 두 발키리를 보고는) 듭시다.
마야 : 분부대로 하죠.
그렇게 세 발키리가 가서 들려고 하는 순간 굿맨이 방어장을 작동시켜서 셋을 동시에 가로막아서는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약속했던 현찰, 줘야죠.
크리스틴 / 트루드 : (이내 한나에게 눈치를 주고는 현금 가방을 들고 오게 하면서) 당신, 정말 프레이야 님 말대로 천벌을 받아도 모르는 판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그거고, 거래는 거래입니다, 여신 양반. 이게 바로 뒷세계의 법칙이에요.
이내 크리스틴이 영 언짢아하는 표정을 짓지만 이내 한나가 현금 가방을 들고오며, 이내 괴짜P가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열어봐요. 확인해야 하니까.
한나 : (이내 열어보고는)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했잖습니까? 뒷세계의 법칙이라고. (이내 현금 액수를 보고는) 전부 미국 달러인거 확실하죠?
마야 : ...이렇게까지 확인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래가 틀어지면 어찌 되는지 나는 아니까요. 아무튼, 이 정도라면 된 것 같군요. 100달러 뭉치들 50개라. 흠.
크리스틴 / 트루드 : 불만 없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없죠, 없죠. 단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이내 방어장을 끄면서) 좋아요, 거래 성사되었습니다. 갖고 가요. 갖고 가는 순간 그때부터 당신들 책임이란 거, 명심해두고.
크리스틴 / 트루드 : ...좋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전에, 한가지 묻죠.
한나 : ...뭐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원래 이 자리에 송 대표 본인이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오지 못할 일이 생겼나 봅니다?
마야 : 그건 제가 설명하죠, 당사자인 송 대표님은 현재 일정이 있어서 못오고, 그나마 남아있는 저희들이 대신 받으러 온 거라면 설명 되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뒤에 꼬리 달고 온거는 아니겠죠?
마야 : 꼬리라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재빨리 권총을 한손 으로 속사를 하더니 풀숲 쪽에서 어떤 자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나는 걸 보고는) 달고 왔잖아... (삐 -)할 똥파리들 같으니라고.
한나 : ...세상에, 우리도 몰랐던 인기척이 있었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소음기를 돌려 빼고는 자신의 정장 안쪽에 넣으면서) 이래서 내가 돈 3배를 받는 거로 수락한 거죠. 솔직히 3배라 해도 싼 편인데... 처리는 내 쪽 선에서 알아서 할 테니까 무기나 들고 날라요.
크리스틴 / 트루드 : 알았어요. (이에 스웨덴어로 나머지 발키리들과 대화하면서) 저 사람과 되도록이면 가까이 하지 마요. 저렇게 소름 끼치는 면이 있는 줄은 저도 몰랐네요.
마야 : (이내 무기 박스 한쪽을 들면서) ...동의하는 바입니다, 트루드 님.
한나 : (나머지 한쪽을 들고는) 저도 동일한 마음이에요.
그렇게 몇시간이 지난 후, 오전 9시 경.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또다른 하이에이스 밴이 다녀가는 걸 보고는) 좋아, 시체 처리도 확실히 되었고. ...남은 건 회사 출근이네. 과거 시간대의 나는 어차피 지금 컨테이너 선에 있을테고, 한... 3~4개월 뒤면 여기로 도착할 거 같으니까. 그때 알렉과 매니한테 얘기 좀 해서 근처 호텔에서 숙박하도록 해야지 뭐...
하루가 지난 후, 4월 30일 오전 7시 - 코마에 시의 굿맨과 카에데의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식사하다 말고는) ...네? 부부 상담이라니요?
카에데 : 선생님이 블루스 씨 데리고 함 오라고 해서요... 반려자의 의견도 필요하다고 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거기 선생님이 나 살아있단걸 알아요?
카에데 : ...어쩌다 보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골치 아프단 표정을 하고는) 에고, 골아. 근데 나 지금 혼인 상태가 깨졌잖아요? 기억하죠, 카에데 씨?
카에데 : 아... 어제 통화로는 미유 씨도 지금 어디 가서 자리에 없다 하고... 어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술자리 맴버인 사토 씨나 카타기리 씨라도 불러요. 차는 회사 밴으로 가면 너무 눈에 띄고, 내가 내 팀에게서 차 빌려올 테니까요.
카에데 : 그럴게요.
잠시 후,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히이라기 씨가?
시노 : 오늘 풀 오프거든.
카에데 : 그게... 술자리 맴버 중에서 유일하게 된다는 사람이 시노 씨 밖에 없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시노 : 그나저나, 차는 구해왔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 유령잡이 팀의 홍일점의 차로 갈거에요.
시노 : ...이상한 차는 아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그리 눈치 없는 놈은 아니거든요. 파제로에요, 파제로.
시노 : 그래? 그렇다면 뭐, 상관 없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괴짜 미국인의 파제로 키를 꺼내고는) 일단 다 준비된 거 같으니 갑시다, 의원으로.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굿맨이 다녔고 현재는 카에데가 다니는 정신과 의원. 진료실에 들어가더니 머리가 회색 빛을 띄는 의사가 데스크 앞에 앉아 있다.
원장 :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이에 굿맨을 보고는) ...만톨레로 씨 맞죠? 피부 색이 밝아지셨네.,
원장의 말에 아주 예전 이름을 들은 굿맨은 대답도 못하고 우물쭈물해 하다가 카에데가 의문을 품자 원장이 대충 사정이 있는 걸 알아채고는 어물쩍 넘어간다.
원장 : 뭐, 아니면 말고! 아무튼, 타카가키 씨, 주변인들까지 데려오셨는데, 대략 이정도인가 보죠?
카에데 : 네, 제 남편인 블루스 씨하고 옆의 여성분은 시노 씨에요. 아마 드라마에도 나와서 아실거에요.
원장 : 아, 알고 말고죠. 그 뭐였더라, 주세과의 여인? (After20 설정상 시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거기에서 주연 맏고 있잖아요. 그 프로 은근 장수하던데.
시노 : 후후후, 그렇죠. 알아주시니 기쁘네요.
원장 : 뭐 아무튼 이렇게 주변인 몇 불러서 상담하자 하는거는 교차 검증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내가 이 일만 몇십년 해봤는데 이런식의 상담도 나름 효과가 있더라고. 아무튼, 먼저 남편 분에게 묻죠...
그렇게 상담의 시간이 지난 이후.
원장 : ...좋아요, 타카가키 씨, 약은 저번처럼 타줄테니 계산하고 바로 밑 약국에서 타주시고... 남편 분만 좀 남아주시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이에 두 사람을 보고는) 일단 두 분 다 나가보세요.
카에데 : 알았어요.
시노 : 그래.
그렇게 두 사람이 나간 후.
원장 : 만톨레로 씨, 아내 분이 타카가키 씨인거 까지는 뭐... 좀 놀랍기는 한데, 요즘 뭐 잘 지내고 있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뭐, 의사 선생님을 속일 수는 없으니까요.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원장 : 다행이군요. 약발이 제대로 작용했다는 거니까. 일단 내 시노 씨 말하는 걸 들어보니 뭔가 숨기는게 한 두가지가 아닌 게 파악 되더군요. 혹시 아시는 거... 있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다고 해도 선생님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는지 그건 모르겠는데...
원장 : 이해 할수 있습니다. 나도 한 때는... 두 눈으로 믿지 못할 광경을 보았던 사람이거든요. 그로 인해 시야가 넓어졌다고... 봐야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못믿겠단 표정을 짓고는) ...설마 선생님도?
원장 : 아, 난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단지... 천사가 지상에 강림하는 걸 두 눈으로 본 적이 있거든요. 그게 아마... 그래, 1997년. 세기말 가까울 때이네. 그걸 계기로 3년 뒤 쯤인 2000년에 이 개인 의원을 차리게 된거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그럼 말할 수 밖에 없겠군요. 히이라기 씨, 사실 발키리 후보생? 그렇게 된다고 한답니다.
원장 : ...역시, 노르드 신화였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십니까?
원장 : 그 천사가 말하기로는 굳이 천사 외에도 악마도 실존하고, 별의 별 신화들의 존재들도 실존한다고 하더군요. 확실한 증거와 함께요. 그걸 계기로 이런 저런 신화를 공부하려고 그간 다니던 대학병원도 그만두고 세계 각지를 여행했죠. 문명이 있던 곳, 문화가 있던 곳은 닥치는 대로 가고 말이죠. ...그러고, 난 인도에서 겐지스 강 근처를 지나다가 인간으로 위장한 신 하나를 만났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도라면... 힌두 문화군요.
원장 : 네, 누구였는지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 신이 이리 말하더군요. 내가 가네샤는 아니지만 이거는 말해줄 수 있다고, 당신은 언젠가는 성공할거니까, 자신이 직접 물의 세례를 내려주겠다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강의 여신인가 보군요.
원장 : ...그렇겠죠. 겐지스 강 근처에 나타난걸 보면 또 그렇고. 아무튼, 그 이후로 뭐랄까, 촉같은게 오더군요. 일반인인가, 아니면 아인인가의 촉. 아마 세례를 받으면서 같이 받은 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저도 그런 식으로 알아보셨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원장 : ...그렇죠, 아까 전이야 간접적으로, 위장식으로 말한거지만... 지금은 직접적으로 묻겠습니다, 부활하신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속일 이유는 없죠, 맞습니다. (이에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그러고 카에데 씨가 결론적으로 우울증을 앓는 것도 저때문이고요.
원장 : 음... 정신과 의사로서 그 이상을 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은 한명의 사람으로서 그건 묻지 않겠습니다. 말하는 걸 원치 않는게 보이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감사합니다, 원장 님.
원장 : ...아무튼, 이건 내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고 그랬으니 돈은 안 받겠습니다. (이에 굿맨이 일어나자 잠시 불러세우고는) 아, 잠시만. 이제 뭐라 부르면 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뒤돌아 서고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혹은 제 업체 전용 가명인 마이클 굿맨으로 부르시던지요.
원장 : 웨스트우드 씨가 낫겠군요. 그럼 앞으로 웨스트우드 씨라 부르겠습니다. 그럼 살펴가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원장님.
잠시 후, 주차장 앞.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의원 입구에서 나오면서) 제가 좀 많이 늦었죠? 이제 가죠.
카에데 : 네~
시노 : 왠지 와인 한 잔 땡기는 날이네~
카에데 : 저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참아요. 나도 술 마시고 싶은 거 요즘 참는 중인데...
카에데 : 에~이~
시노 : 나도 sephiaP가 통제하는 거 때문에 힘들단 말이야, 술집으로 차 좀 돌려주면 안되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낮부터 술이라니, 저도 술은 낮에는 안마셔요.
카에데 : 우우~ 블루스 씨는 대낮의 술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단 말이에요, 안 그래요, 시노 씨~?
시노 : 후후, 그러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람 넣어봤자 소용 없습니다. 여러분 회사에 내려주고 전 유령잡이 일 갈거니까 그리 알아요.
시노 : 그래, 그래. 여전하겠어.
# 밀수업자 친구에게 무기를 구하고는 1과 측에게 잔금을 받고 무기를 넘긴 굿맨. (SMUGGLE%)
카에데 상담 관련으로 정신과 의원의 원장과 상담한 세 사람. (100%)
아나운서 : 16호차,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글 스포츠 송재일 선수의 아반떼 N 경주차!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레이스에 참전하는 송재일 선수! 최종 코너를 돌아서, 이제 스트레이트를 통과합니다! 기록은 아, 조금 늦어요! 2분 4초 971! 결선 13그리드에 배치됩니다!
송미현 : (방송을 듣고서) 좀 아깝네. (무전으로) P13!
sephiaP : (무전을 듣고) P13?? 결선 13번 그리드?? 아, 큰일났네!
송미현 : 너, 어제 연습 안 한거 치곤 좋은거다? 알지?
sephiaP : (무전 반대편) 아, 나 이번에 셰이크다운도 안 하고 달리는 건데. 젠장!
미유 : (듣다가) 셰이크, 다운을 안……해요?
송미현 : 안 했어. 애가 워낙 바쁘잖니? 원래는 차를 일본으로 보내서 하려고 했는데, 그 일정도 안 맞아. 그렇다고 오라고 하기엔 너희도 바빴잖니?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그렇죠.
송미현 : 그건 그렇고, (진태를 안아올리면서) 아이고, 얘 어찌 체격은 확실히 네 남편 닮아간다? 주변에서 크다고들 안 해??
미유 : 그, 그게…… (쓴 웃음을 짓고) 많이들 그래요.
송미현 : 하여튼 진짜 예술이다. 5년만에 국내 레이스라 그런가?
미유 : 5년이요?
송미현 : 네 남편 일정 잘 짜줘라! 한번씩 서킷 돌아야해! 6월 영암, 7월 인제, 가뜩이나 이번에 인제전이 한번밖에 없어서, 라이선스 다 갱신해야 하거든?
미유 : 그런데…… 일정 봐야 하는데…….
송미현 : 그건 유카에게도 이야기 할거니까, 넌 걱정 말고. (개러지 안을 구경하는 아이들을 보고서) 진짜 저 아이들 좀 누가 챙겨야 할텐데?
미유 : 얘들아! 이리 와~~
(차량이 피트로드로 들어온 후)
미캐닉 : 네, 멈추시면 됩니다.
sephiaP : 알았어!
(차량의 시동을 끄자, 미캐닉들이 차를 밀고서 천막으로 들어감)
sephiaP : (내리면서) 아, 힘드네.
미캐닉 : 어떠셨어요?
sephiaP : 서스가 좀 빡빡한 거 같은데, 반대로 브레이크는 꽉 잡는 느낌이 많이 들고, 혹시 브레이크 저거, TCR 차량용 그거에요?? 아니지?
미캐닉 : 비슷한데, TCR건 리어 캘리퍼가 2 피스톤이잖아요? 그거에서 더 나아가서 4P입니다.
sephiaP : 그래서 리어가 더 빡빡하더라. 어쩐지.
엔지니어 : 그런데 이사님 이번에 연습 안 하셨잖아요?
sephiaP : 안 했죠. 나 어제 점심시간 넘어서 인천에 도착했는데. 이게 타이어가 다르잖아요? 18년이…… 한타였지?
엔지니어 : 한국타이어였죠. 그런데 이번에는 사일룬…….
sephiaP : 그러니까요. 이거 적응하는데, 올해 다 잡아먹겠네. 아니, 그리고 저기 나 S-내구 있잖아요?
엔지니어 : 일본요? 그건 왜요?
sephiaP : 대전공장 화재로 2전부터 브리지스톤 쓴다는데?
엔지니어 : 아, 맞아요. 그래서 이번에 슈퍼 6000에 아트라스BX 안나오잖아요.
sephiaP : 그러게.
?? : (sephiaP에게 다가와서 어깨에 손을 올린 후) 니 이번에 살벌하게 밟지 마라. 자슥아.
sephiaP : 아니, 8년만에 젠쿱 타시는 분이, 5년 만에 국내 무대 뛰는 동생에게 그런 말이 나와요?
?? : 마, 니 달리는거 보면 무섭데이!
sephiaP : 아따, 우리 일기햄, 그동안 스톡카 타시던 감은 다 어디로 가신거요!
오일기 : 마, 1년 쉬니까 다 빠져뿠다! 니는 괘않나?
sephiaP : 국내 경기 5년을 쉬니까 용인 서킷 다 못외우겠던데요? 영암은 진짜 큰일이라니까요.
(서로 웃음)
오일기 : 니 슬슬 움직여야제? 아도 있는데?
sephiaP : 그러게요. 와이프가 가을이면 또 출산이라…….
오일기 : 니 지금도 많데이? 알고 있나? 아까 본께 꼬맹이들 니 와이프하고 같이 보던데, 아들, 국내 국적은 있나?
sephiaP : 태어나고 대사관에 신고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국적 신고만 된 상태라, 주민등록, 해야죠.
엔지니어 : 어디다 하실건데요?
sephiaP : 지금 나 신고 되어있는데.
엔지니어 : 안양시 본가에요? 둘째 자녀분까지는 안양으로 되어있다고 들었는데?
sephiaP : 응. 그래서.
오일기 : 급나 좁을걸?
sephiaP : 그래서 사실 집 알아보려고 온 거기도 해요. 어머니도 애들 교육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또 지금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들의 해외 활동도 생각해야 한다고.
엔지니어 : 그럼 어디로 알아보시게요?
sephiaP : 일단 안양이지. 뭐 내가 살던데라, 거기가 편하고. 서울은 비싸고, 지방권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댁은 둘째 작은아버지 명의에 고모님 계시잖아? 그래서 그건 아닌거 같고, 아마 천안이나 아산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오일기 : 아니면 충주 온나.
sephiaP : 나 가끔 병원가야해요. 왜 그래.
오일기 : 니 멀쩡해 보이는구마. 요즘도 이상있나?
sephiaP : 가끔은요.
같은 시간, 일본 도쿄
마야 : (사오리의 손을 잡은 후) 몸은 괜찮나요?
사오리 : 야, 머리가 좀…… 아픈거, 빼면 괜찮어유.
유미 : 힘들면 쉴래?
크리스틴(=트루드) : 오늘 오쿠야마 양 스케쥴은 비어있으니까, 수면실에서 쉬세요. 사실 원래라면 오늘 오후 비행기로 한국을 가야 하는데, 오쿠아먀 양 상태도 있고 해서, 대표님께서 여러분께 휴식을 권장하셨으니까요.
레온 : 그나마 다행이지. 유키나키 프로듀서도 고생했다고 1과 전원은 이번 주말에 쉬라고 했어.
루미 : 그렇지. 뭐, 미유씨는 그 대신에 프로듀서와 함께 시댁에 갔지만.
치아키 : 시댁…… 한국??
치나츠 : 그러고보니 미유씨가 여권을 막 챙기더니 다 이유가 있구나.
한나 : 한국? 거긴 왜요?
아리스 : 프로듀서가 일본 사람이 아니거든요. 마침 또 프로듀서가 레이싱 드라이버로도 활동해서, 올해는 한국 레이스도 나선다고 했거든요.
치아키 : 그렇다면 미유씨에게 물어볼까? 성적 어떤가??
시이카 : 그런데 어제 프로듀서씨, 급히 가신거 보면, 오늘 영 아닌거 같은데…….
아냐 : 다~ 그렇습니다.
치아키 : 음, 그렇겠지?
미요 : (문을 열고) 아, 다들 오늘 있네?
미나미 : 아, 하라다씨. 무슨 일이세요?
미요 : 결과 들었어? sephiaP 참가하는 한국 대회?
크리스틴(=트루드) : 아, 그거 결과 어떻게 나왔어요?
미요 : 예선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 sephiaP 13위라는데? 어떤거 같아?
시노 : 참가 차량이 총 몇 대인데?
미요 : 총 28대. sephiaP가 어제 몇시 비행기였지?
루미 : (폰을 보고서) 미유씨가 보내준거에 의하면 오후 3시 인천 도착이었다고 했어.
한나 : 그게, 오늘 일정과 상관 있나요?
미요 : 아, 사실 연습을 해봐야 차량의 상태를 보거든요. 그런데 sephiaP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일정이 꼬인 상태로 뛰었잖아. 그래서 결선은 장담을 못해. 결선이…… (일정표를 보고) 오늘 오후??
토코 : 아, 이번엔 더블 라운드래.
르네(=레긴레이프) : 가능한가요?
미나미 : 그게,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올해 일정이 용인? 거기 일정이 제일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다가 개막이 더블 라운드라고…….
마유미(=노블 비너스) : 그럼 오늘 미유씨만 가신거죠?
후미카 : 네, 아무래도 반려니까요.
카나데 : 게다가 프로듀서네 집에서도 한번 오라고 했나봐. 이번에 애들 국내거소도 신고할 겸사겸사고.
오후 1시 50분, 도쿄, EEJ 사옥 내 극장
아나운서 : 자, 이글 스포츠인데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16호차 송재일 선수입니다.
해설 : 그렇습니다. 2018년 슈퍼레이스 개막전 이후, 그동안 일본 슈퍼 다이큐 레이스를 주 전장으로 활동해온 3세대 경영자이자, 레이싱 드라이버, 그가 오랜만에 아반떼 N으로 참전합니다.
아나운서 : 2021 슈퍼 다이큐 TCR 클래스 우승자, 한국인 최초로 후지산에 태극기를 올렸고, 동시에 현재 이글 그룹 유일한, 제 3세대 경영자이기도 한 송재일 선수, 오늘은 레이싱 드라이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키나키P : 와, 슈트 입은 sephiaP 사진 보니까 다르네, 올해 거죠?
치아키 : 올해거라고 들었어. 이번 시즌 새로 만든 슈트라던데?
사오리 : 프로듀서님, 화면으로 보니께, 느낌이 이상하네유.
치나츠 : 오늘하고, 내일이랬나? 그 다음이 6월이고?
크리스틴(=트루드) : 그렇죠. 그 다음이 6월 초의, 영암. 그런데, 후지산에, 태극기? 무슨 의미죠?
유이 : 2018년, 후지 스피드웨이, 였나??
카나데 : 거기, 2018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프로듀서가 탄 차가 우승했거든. 그래서 붙은 별명이 후지산에 태극기를 올린 드라이버래. 그때 탄 차량이 우리 회사 1층 로비에 미니어쳐로 있지?
루미 : 미니어쳐가 아니라 1/4 스케일로 전시했지. 토요타 마크 X X133. 지금도 전시되어있고.
한나 : 만약 오늘 차량이 추돌하거나 이러면 어쩌죠?
미카 : 이거, 더블, 라운드랬나?
미요 : 그렇지. 그래서 이제 오늘 사고나면 미캐닉들 밤 새워야 할 걸?
사오리 : 그럼 내일은…… 프로듀서씨, 그냥, 지켜만 봐야 한다는 거네유.
토코 : 괜찮을 거야.
그 시간, AMG 스피드웨이 그리드 위
sephiaP : (무전으로) 긴장된다.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괜찮으세요?
sephiaP : (무전으로) 대각선 바로 앞이 일기햄이고, 대각선 바로 뒤가 브랜뉴의 김주한 선수, 내 바로 뒤가 투케이네.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아니, 바로 앞도 젠쿱 아니에요? MMX의?
sephiaP : (무전으로) 그래서 더 골치야. 잠시 뒤지?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이제 슬슬이죠. 곧 포메이션랩 들어갑니다.
sephiaP : (무전으로) Got it.
미유 : 잘 할까요?
송미현 : 두고봐야지. 사고나 안 일어나면 다행인데 말이야.
미유 : 코너가 16개요?
송미현 : 16개.
도쿄
야스하 : 16개요?? 겉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거 같지 않은데?
유이 : 진짜 코너 많다. 코너 개수는 스즈카급 아냐?
치아키 : 이게 8자형이라 그런가본데?
미도리 : 그런데 대표님 저기를 달리신다고요?
선인P : 네, 그래서 금요일 낮 비행기로 가신거라.
유키나키P : 다들 봐 둬요. 오늘 재미있게 응원해 보자고.
호타루 : 그런데, 전륜구동 차량이 왜 직선에서 유리해요??
리카 : 그러게?
유키나키P : 왜 그렇지?
미요 : 규정상 전륜구동 차량만 터보차져 사용이 가능한 거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터보차져를 이용하면 속력을 조금이라도 더 낼 수 있으니까, 물론 저렇게 코너가 많다면, 또 브레이크 싸움도 잘 해야 하고요.
오후 3시
유키나키P : 와, 초반 사고 살벌한데?
치아키 : 아니, 그런거 치고 프로듀서 결국 개막전 완주 실패야?
한나 : 아뇨, 분명히 16호차, 였죠? 들어온 거 같은데?
마야 : 그렇네요. 제일 마지막 순위로 들어왔네.
미나미 : 뒤가 찌그러졌네요.
미요 : 와, 진짜 살벌했네.
카나데 : 아니, 그런데 진짜 스타트부터 저렇게 치열하게 들어갈 수 있나? 프로듀서 완전히 두드려 맞은 느낌인데?
미나미 : 5년만의 복귀라고 너무들 하네. 내일도 저러는 거 아냐?
아리스 : 으으, 제가 저 안에 있으면 기절했을거 같아요.
아이코 : 그러게.
5년만의 슈퍼레이스 참전 상황을 지켜본 멤버들 (경악률 100%)
@2023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1/2전 결과
차량 : #16 이글 스포츠 아반떼 N(2,000cc 터보, DCT 변속기)
드라이버 : sephiaP
4월 22일의 제1전(사고로 인해서 14랩 진행) : 예선 13위(2분 04.971), 결선 12위
4월 23일의 제2전(본래 17랩인데, 1랩 차감 후 16랩 진행) : 예선 14위(2분 05.992), 결선 10위
기타 사항 : 스타트 콜을 미후네 미유가 선언.
미요 : 와, 어제 연습 장난 아니었네. 아니 모토야마 감독님은 왜 오시고 말이야.
sephiaP : (넥타이를 끌르면서) 그러게. 난 진짜, 용인에서 고생은 다 하고…….
미요 : 아, 그래! 이번에 타이어 바뀌었다면서? 어땠어?
sephiaP : 글쎄, 다른 드라이버들은 연습을 했겠지만 나는 연습주행 한번 안 하고 달린 상태라, 적응이 어렵더라고. 몇몇 드라이버들에게 물어보니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하는데. 두고봐야지.
미오 : 요~ sephiaP, 미요쨩, 무슨 일이야?
sephiaP : 아, 아니, 다른게 아니라 어제 나하고 미요하고 연습 갔다 온 거.
미오 : 아, 후지?? 잘 했어?
미요 : 어제 어려웠지. 가뜩이나 sephiaP는 용인 다녀오고 원래는 좀 쉬어야 하는데, 일정이 타이트하니까.
미오 : 아, 그래! 한국 경기 괜찮았어? 5년 만이라고 들었는데?
sephiaP : 야, 2연전을 뛰었는데 개막전부터 사고로 정신 못 차려서 미캐닉들 죽어나갔어! 애들은 나 사고나는거 보고 빽빽 울지 않나!
미오 : 하긴, 아쨩 충격 먹고 울더라. 차는 괜찮은거야?
sephiaP : 뭐, 하체나 엔진이 망가진건 아니고, 그냥 이제 보디 패널이나 이런쪽이 찌그러진 정도라, 개막전은 그냥 달렸고, 2전은 이제 경기 끝나고 미캐닉들이 밤새 수리해서 작업했지. 나도 혹시 몰라서 도왔고, 미유가 팀 매니저하고 함께 도시락 미친 듯이 주문하더라고.
미요 : 미유씨 완전 매니저였네.
sephiaP : 솔직히 애들 먹일 것도 필요했으니까. 어머니도 그래서 주문하라고 하셨고.
미오 : 어머니??
미요 : sephiaP 어머니. 이글 스포츠 대표이자, 우리 레이싱계열 총감독님.
미오 : (천장쪽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 상사??
sephiaP : 뭐, 그렇긴 한데. 실질적으로는 너희들에게는 간섭을 잘 안하시지. 어차피 이쪽 책임은 내가 맡으니까.
미요 : 그러면 보통 회장님은 어떤 일을 해?
sephiaP : 말 그대로 이제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의 대표 겸 레이싱 부분 총감독이니까. 선수 육성이나 팀 운영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시고. 그러니까, 어찌보면 미요 너에게는 총감독님이라는 호칭이 맞을 수 있어.
미요 : 아, 나한테는?
sephiaP : 응. 나도 팀 운영이나, 이런 드라이버들과의 관계 같은 건 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유산이니까.
미오 : 생각해보면 프로듀서는 진짜 이쪽일로 들어온게 의외긴 하네.
sephiaP : 나도 가끔 그리 생각하는데, 별 수 있냐? 경영수업 받는 일환이라고 생각해야지.
미요 : 경영, 수업인가?
1과 사무실
sephiaP : (두툼한 서류철을 본 후) 이게 뭐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대표님께서 한국과 후지에 다녀오신 사이에 보고할 것들입니다.
sephiaP : 아니, 25일에서 27일 사이에 1차로 봤는데, 뭐 이리 많아졌어요?
미유 : 사오리 것도 있을거야. 나도 좀 봤는데.
sephiaP : (서류철을 보다) 사오리? 아, 그래! 어때요?
크리스틴(=트루드) : 일단 본인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을 못하는 건 확실한데, 저는 기억을 할 줄 알았거든요? 마야와 함께 물어봤는데, 본인이 갖고 있는 기억 자체가 끊겨있어요.
주니 : 무슨 말씀이시죠? 끊겨있다뇨?
sephiaP : (손가락을 올린 후) 일단은 모른 척 해요.
주니 : 네.
sephiaP : 그래서요? 사오리 상태는요?
마야 : 일단은 자세한 기억을 못하는 상태라 설명을 해줬지만 이해를 못해요. 정말로 자기가 그랬냐고 되물을 정도라.
미유 : 아예 물어본다고요?
마야 : 그래요. 아야 양도 황당해할정도니까요. 정말 기억이 없냐고 물어보지만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요. 일단, 이케부쿠로? 그녀가 의자로 오쿠야마양을 때렸거든요? 사건 당시에는.
sephiaP : (속으로) 걔 돌은거 아냐? 의자로 사람을 왜 때려?
sephiaP : 그럼 사오리, 오늘 일정이…… 비주얼이네? GW에 우리 이벤트 있지 않나요?
줄리아 : 아, 네! GTA에서 연락이 왔는데, 우메키씨하고 오쿠야마씨, 아카기씨를 요청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스타트 콜을 하라다씨에게 부탁했는데, 유키나키 프로듀서님이 괜찮겠냐고 해서요. 시즈오카현이기 때문에 다크 일루미네이트가 나서는 것도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sephiaP : 일단 유키나키P, 대표이사 집무실로 오라고 해봐요.
1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유키나키P : GT 어소시에이션에서는 이왕이면, 미요가 모터스포츠쪽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니까, 미요에게 스타트콜을 부탁하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나는 아스카의 홈타운이 시즈오카니까.
sephiaP : 아스카 걔 모터스포츠에 관심 없는거 같던데.
유키나키P : 그래도 보는게 있으니까요. 미요가 합류한 이후에는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sephiaP : 우리 회사가 그렇지. 일단 혹시라도 모르니까, 다크 일루미네이트 듀오+미요로 안되겠냐고 물어봐요.
유키나키P : sephiaP 이름 팔아도 돼요?
sephiaP : 까짓거 내 제안이라고 해요. 시간 없어! 자칫하다간 엎어질텐데?
유키나키P :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 (유키나키P,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전화를 걸러 나감.)
sephiaP : 그럼 일단 유키나키P쪽은 정리 되었고, 1과 사무실로 다시…… 아니다, 사오리 훈련 상황을 좀 파악해야 하는데……. (전화로) 크리스틴, 내 집무실로 와주세요. 아까 나한테 제출한 서류철 가지고 말이죠.
5분 후
sephiaP : 발키리아 무장의 현대화라뇨? 후보생들도 그 대상이 됩니까?
크리스틴(=트루드) : 마야의 청이에요. 나는 솔직히 반대하고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추진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 하셨고요. 이에 대해서는 프레이야님께서 돌아오시면 말씀드려야 하는데, 프레이야님께서 안 계시니까, 나한테 말한 거죠.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사오리 때문이죠?
르네(=레긴레이프) : 오쿠야마양 때문인 건 맞아요.
sephiaP : 문제는 애들이 평시에는 아이돌 활동을 하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힘을 발동 후에나 써야 한다는 건데요?
마야 : 그게, 맞긴 합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트루드님께서는 총기 사용을 반대해 오셨어요. 하지만 트루드님께서 말씀해 주신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전통적인 냉병기나 초창기의 화기 사용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과학에 매달리고 싶진 않지만……. 방법이 없긴 하더군요.
sephiaP : 하긴, 윤 변호사님도 그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크리스틴(=트루드) : 뭐라 하셨길래요?
sephiaP : 애들이 위험해 보인다고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렇기에…… 프레이야님께서도 오딘님께서 허락하신 신창을 사용하신거겠죠.
마야 : 사실 신창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티르가 노린 것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걸 사용하실 수 있는 조건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프레이야님께서도 크게 뭐라 하지 않으실 겁니다.
한나 : 하지만 마야, 이번 일로 발키리아 간에 피를 많이 흘렸어요. 그런 와중에 무장 현대화를 한다는 거에 대해서 반발이 많을 겁니다.
마야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하지만, 기존의 무장을 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무장은 의전용으로 하고 기본적인 기술들은 익힌 상태에서 전환을 시키는 거죠.
르네(=레긴레이프) : 의전용이라니?
sephiaP : 바티칸?
마야 : (놀란 듯) 네,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sephiaP : 생각을 해 볼게요. 바티칸 근위대와 비슷한 이미지라는 건 나도 생각을 못했는데.
마야 : 아, (뭔가를 주섬주섬 찾다가) 안 가져온 거 같은데요?
크리스틴(=트루드) : 서류철에 있으니 걱정 마세요.
sephiaP : (차 사진을 보고) 뭐에요? 랜드크루저 프라도 아냐??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TX 가솔린 모델. 7인승)
마유미(=노블 비너스) : 이 차는 왜요? 오쿠야마양 때문에요?
마야 : 네. 일단은 오쿠야마 양 건 뿐 아니라 저도 뭐 만일 움직여야 할 때…….
sephiaP : 아, 사오리의 훈련 참, 어떻게 할 건가요? 안 그래도 나 아키타 한번 다녀와야 하거든요?
마유미(=노블 비너스) : 그 문제로 이야기를 해 봤는데 일단은 오쿠야마 양의 컨디션이 아직 좋지 않은 관계로 일반적인 레슨을 위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은 미나미씨들의 스케쥴이 맞는 시간을 이용해서 같이 회복훈련에 참여하게 하고 있고요. 적어도 몸의 상태나 기운을 미나미씨들에게 맞추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sephiaP : 아니, 나는 더 걱정되는게 뭐냐면, 사오리가 소위 말하는 리스크 상태에요. 언제 폭주할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뭔 말이냐면, 능력 사용을 위해 발키리아로 각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자신’이 나온다. 그래서 이게 괜찮나. 싶어서요.
크리스틴(=트루드) : 아……. 사실 제가, 그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한나 : 네? 설마?
마유미 : 며칠 전 일 때문인가요?
sephiaP : 언제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게, 대표님께서 한국에 가신 시점입니다만…… 아마, 23일? 네, 지난 일요일이네요. 그날 경기 보고 나서 오쿠야마 양이 너무 서럽게 울더라고요.
sephiaP : 너무 죄송스럽네요. 사실 그 전날 개막전에서 사고가 나서 애들도 울었더라고요. 드라이버가 안 다치면 됐는데, 그래서요?
크리스틴(=트루드) : 한쪽에서 울던 오쿠야마 양을 달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쿠야마 양이 저를 보더니, 눈및만으로 제 사지를 결박해버리더라고요.
르네(=레긴레이프) : 그러면 지금은…….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다가 갑자기 닛타 양하고 사기사와 양이 오쿠야마 양의 양팔을 잡고 프레이야님께서 알려주신 주문으로 진정시켜서 풀려났죠. 덕분에 사지가 마비된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왜 지금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크리스틴(=트루드) : 오쿠아먀 양이 상처를 받지 말았으면 했습니다. 오쿠야마 양은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가계약을 곧 해야 할 사람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그녀가 과연 프레이야님과 본계약을 할 때 그 마음이 평안하겠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생각 후) 그럴만도 하겠군요. 나에게도 그러더군요. 자신이 받은 힘이 무섭다고.
sephiaP : 일단은 설명을 잘 해주세요. 저도 뭐 돕겠습니다만, 당장 오늘 저녁에는 사오리 쉬게 해줄 겸, 아키타에 다녀오겠습니다.
르네(=레긴레이프) : 사모님께는요?
sephiaP : 바로 이야기 해야죠. 오쿠야마 양 지금 보컬 레슨 아닌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카기양하고 함께 레슨입니다. 30분 이내로 종료 예정입니다.
sephiaP : 레슨 끝나는대로 사무실로 오라고 하고! 미유가, 아마 지금 비주얼 레슨일텐데, 곧 끝나지 않나요?
크리스틴(=트루드) : 최근 미후네씨 컨디션을 생각하면 이미 끝났을 겁니다.
sephiaP : 바로 사무실로 픽업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아키타 가는 동안 1과는 전원 오프입니다!
전원 : 네!
sephiaP : 오쿠야마 양 훈련계획 및 애들 각성 후의 무장 현대화는 좀 다들 정리해서 알려주세요. 전자는 그렇다치고 후자는 미유 때문에…… (모두 웃는 걸 보고) 저기요. 웃지 좀 마세요. 남편인 나는 심란해.
마야 :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알고 있어요. 저도 트루드님께 내용을 들었습니다. 자녀분들 건 때문이라고 하시니, 더 걱정이 크시겠죠.
sephiaP : 그래요. 애들도 사실상 그 힘을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이 아니니까.
그날 저녁, 아키타 공항
미유 : 어우, 4월인데 왜 이래? 이와테보다 더 추운거 같아!
사오리 : 여기가, 그래도 북쪽이라 좀 춥구먼유.
sephiaP : 애들 안 데려온 게 다행이다! 애들 데려왔으면 진짜 난리났어!
진호 : 우웅?
sephiaP : 에엑? 야! 진호야! 네가 왜 미유 품에서 나와?
미유 : 아, 그게, 마나미씨가 진호라도 데리고 가라고 해서. 진태하고 미희, 미리, 미나는 적어도 젖은 뗐잖아. 그래서 딱딱한 식사가 가능한데 진호는 아직 그게 아니니까.
sephiaP : 아, 그 아가씨들 요리…… 아니다, 반찬은 이미 있으니까.
연습 뒷 이야기 및 사오리 훈련에 대한 대화 (80%)
뒷이야기
마야 : 진태야, 이모 손가락 물면 안 돼요.
진태 : 히~
크리스틴(=트루드) : (미희에게 밥을 먹이다가) 벌써 물렸어요? 애들 참 짖궃죠?
마야 : 그러게요. 그런데 이런 애가 미후네씨 큰 아들이라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께서 이 아이들을 이뻐하신 건 사실이니까요. 적어도 프레이야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본 건 넷째 아이까지. 막내아이는 트루드 당신이 태어난 걸 봤고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건 맞는데, 전사들이 이렇게 애들 돌보는데 쩔쩔 매는 건 참.
한나 : (미리를 품에 안은 채) 그런거 치고는 애들이 말 잘듣는거 같은데요?
마야 : (다시 숟가락을 들고 진태에게 밥을 먹이자 진태가 받아 먹는 걸 보고) 참, 그렇게 보면 아이는 아이군요. 그나저나, 미후네씨가 요청한 건 이게 다인가요?
르네(=레긴레이프) : (미유가 작성한 요청서를 보고서) 아뇨, 빨래도 널어달라는데…… (다용도실의 세탁기 안에 이미 완료된 빨래를 보고) 아, 많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레긴레이프 당신하고 내가 빨래를 널테니 세 분이 아이들 좀 봐주세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한나 : (밥을 다 먹고 졸릴거 같은 미나를 보고서) 진짜 너희 부모님도 못말린다. 그렇지?
미나 : 히히~
??? : (착지 하고는 비서로 보이는 사람 둘에게 어시스트를 받으면서) 여긴가 보군. 맞지, 비드웰 군?
비서 비드웰 : 예, 맞습니다. 사장님.
??? : 좋아, 파일럿이 위치를 제대로 알려줬나 보군. 레디 군은 용병들을 찾아가도록 하도록.
비서 레디 : 네, 사장 님.
그 시각, 이글 사옥 휴게실.
유키나키P : ...(왠 거구의 근육질 남자가 회사 건물 앞에 착지한 걸 보고는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뭐야?
아리스 : (역시 멍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미카 : 어... 이거 sephiaP에게 말해야 하는 거 아냐? 일단은 총괄이 프로듀서라고는 해도 대표직은...
유키나키P : (이내 천천히 마시던 커피를 마저 마시고는) 그래야 하겠네. 난 곧바로 sephiaP에게 갈게.
로비 측.
로비 직원 : ...무슨 일이시죠?
??? : 여기가 이글 재팬 사옥, 맞지, 자네?
로비 직원 : 맞습니다만... 무슨 일로 오신 거죠?
??? : 사업차로 왔다고 해두지. 만 코퍼레이션의 색스턴 해일 사장이 이글 재팬의 송재일 대표를 만나러 왔다고 전해두도록.
로비 직원 : 아, 알겠습니다. (이내 곧바로 내선 전화로 연결하고는) ...송재일 대표 님 사무실로... (이에 해일 사장이 없어진걸 보고는) 어, 어디가셨지?
그 시각, sephiaP 사무실. 유키나키P에게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유키나키P : 일단 대충 표현할 수 있는 건 이정도에요.
sephiaP : 아니, 뭐라고요?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이때 문이 박살나는 소리가 나더니 만 코퍼레이션의 색스턴 해일 사장이 등장하며, 이에 본인의 상징인 갈색 텐 겔런 모자를 모자걸이에 걸자 sephiaP가 따진다.
sephiaP : (문을 별거 아닌거 마냥 부수고 들어오는 색스턴 사장을 보고는 어이 없어하면서) 아니, 저희 회사 기물을 파손시키면서 들어오시면 어쩌자고요?
색스턴 사장 : 미안하게 되었군, 친구. 저건 내가 물도록 하고, 일단 통성명부터 하지. 난 색스턴 해일이고, 거대 물류 기업 만 코퍼레이션의 사장이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에, 그 동네에서 바디빌딩 챔피언 좀 했고, 지금도 틈틈히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다니고 익스트림 스포츠도 즐기기는 하지만! 오늘은 예외로 둘 정도로 그쪽 회사에 올 용건이 생겨서 직접 행차하셨다 이 말씀.
sephiaP : (그저 어이 없는 표정으로) ...뭔 용건이요?
색스턴 사장 : (이에 응접용 소파에 앉고는 담배를 꺼내 피면서) 듣자하니, 우리 회사에서 퇴사한 용병들의 힘을 빌렸다고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용병들?
sephiaP : ...그 전에 말이죠, 여기 금연이에요.
색스턴 사장 : 금연? (이에 한대 빨고는 신발끼리 비벼 끄면서) 어쩐지 이 방에 재떨이가 없더니.
sephiaP : 그나저나 용병들이라면...
색스턴 사장 : 그래, 우리 쪽에서는 팀 포트리스라 불리는 용병들이지. 그 친구들의 용병 활동권에 대한 거에 대한 계약이 누구에게 있는지 아는가?
sephiaP : (머리 아프다는 표정으로) ...그쪽이겠죠. 이건 뻔한 거 아니에요?
색스턴 사장 : 그래! 그래서, 그에 대한 계약과 활동권에 대한 제약을 풀어주는 대신에 우리 회사에 일정량의 주식을 양도해 주거나, 아니면 매달마다 일정한 금액을 우리에게 납부해주거나 하는 계약을 하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야.
sephiaP : ...만약에 안된다고 하면요?
색스턴 사장 : 안된다면? (이에 호탕하게 웃고는) 아하하하하! 농담 한 번 웃긴 친구일세. (이에 sephiaP를 노려보고는) 친구, 여기서는 말야, 안 된다면? 그거의 선택지는 없어. 왜냐면 이미 용병에 대한 활동권 제약 범위를 넘어서 도움을 받았으니 말이야.
유키나키P : 이거 순 그냥 답정너...
색스턴 사장 : (그에 유키나키P를 노려보면서) 자네는 보자하니 이 회사 직원인거 같은데, 불만이 있나 보군?
유키나키P : (이제 기운에 눌린듯 쫄아들면서) 아... 아니요?
색스턴 사장 : 좋아, 친구. 그러하다면. (이내 다시 sephiaP를 보고는) 자, 송 대표의 대답을 듣고 싶은데 말이지.
sephiaP : 이거 대놓고 쳐들어와서는 우리에게 협박하는 거나 다름 없잖아요. 제가 이런 말도 안되는 불공정 제안에 응답할 거 같아요?
색스턴 사장 : (이에 선뜻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하면서) 이봐 친구, 불공정 제안은 아니라고,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줄테니까.
sephiaP : ...뭔데요?
색스턴 사장 : 아하하, 그리 나와야지. (이에 목을 가다듬고는) 비드웰 군! 들어오게.
비서 비드웰 : (이에 빔 프로젝터를 갖고 들어오면서) 네, 사장님.
색스턴 사장 : 여기 스크린 있지, 친구?
sephiaP : 여기에는 없어요. 회의실에 있는데.
색스턴 사장 : (이에 모자 걸이에 있는 자신의 텐 갤런 모자를 다시 쓰면서) 좋아, 그럼 가자고. 그러고 송 대표 자네 혼자서는 아무래도 좀 그럴테니 한명 같이 데려오고.
이에 색스턴 사장과 비서 비드웰이 나가자 sephiaP는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는 말한다.
sephiaP : 아니, 저 빌어먹을 인간은 또 뭐야, 진짜... 저런 막장 인간이 거대 물류업체 사장이라고?
유키나키P : 안그래도 내가 만 코퍼레이션에 대해 좀 찾아봤는데... 저 사장이란 사람이 기운이 보통 드센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sephiaP : 후, 일단 난 1과에서 인원 좀 모집하고 들어갈게요. 정 뭣하면 우리 쪽에서 손을 쓰던가 해야지 진짜.
유키나키P : ...글쎄, 내 생각에는 그건 소용 없을거 같은데요? 당장 문을 박살내고 들어온 것만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sephiaP : 그래도요. 정 뭣하면 우리 쪽에서 수를 써야지 원.
비서 비드웰 : (들어오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이내 프로젝터를 챙기면서) 그러고 저희 사장님 건드리지 않는 걸 저는 상당히 추천드립니다. 각 업체 대표들이 싸웠다는 게 서로에게도 안 좋은 소식으로 나올거긴 한데, 저희 사장님은 그게 거의 일상이라 별 타격이 없지만... 그쪽에는 상당히 소란스러울거 같거든요.
sephiaP : ...아니, 저런 정신 나간 사람을 상사로 두고 보면서 당신은 아무런 생각도 없어요?
비서 비드웰 : 뭐, 솔직히 좋은 상사라고 볼 수는 없지만, 급여는 상당히 세거든요. 아마 그쪽 모그룹 계열사 사장 비서보다도 많이 받을 겁니다.
sephiaP : (이에 질색하는 표정을 짓고는) 말을 말지... 아무튼 난 내 쪽에서 사람 좀 모집하고 들어갈 테니 그리 아세요.
비서 비드웰 : 그러세요, 그간 저희 사장님은 제가 알아서 하고 있겠습니다.
잠시 후, 1과. 잠시의 얘기가 오간 후.
마야 : ...그런 사람이 왔다고요?
크리스틴 / 트루드 : 문을 부수고 와서는 하는게 거의 협박식 협상이라니. 정말 보통 특이하고도 이상한 사람이 오는 게 아니군요.
sephiaP : 그렇죠. 일단 시간 나는 분은 저 따라오시고... 주니 씨?
주니 : 네, 대표 님.
sephiaP : 같이 따라와 주세요. 그나마 영어로 대화되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니까.
주니 : 알겠습니다.
잠시 후, 회의실. 색스턴 해일 사장이 sephiaP 측이 들어오는 걸 보고는 잘 되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색스턴 사장 : 아, 타이밍 좋게 잘 왔군. 그럼 자리에 앉으면 얘기를 다시 이어가도록 하지. 비드웰 군, 불하고 프로젝터!
이내 비서 비드웰이 불을 끄고 프로젝터를 켜자 색스턴 해일 사장이 얘기하기 시작한다.
색스턴 사장 : (이에 레이저 포인터를 꺼내 들고는 가리키면서) 좋아, 일단 우리 회사의 협력사가 되는 게 원래 쉬운게 아닌데, 대략 혜택은 요약하면 용병 활동 제약권 해제와 우리로부터 만 코퍼레이션 특제 무기, 탄약 공급, 이런 무장 지급 혜택 말고도 화물기, 여객기 사용 시 시중가의 절반 이하로 사용할 수 있고...
그렇게 몇십분 동안 색스턴 해일 사장의 설명이 이어진 후.
색스턴 사장 : ...그렇게 혜택이 지급되는 거지, 친구들. 우리는 단지 매달 간 일정량의 돈을 받거나, 혹은 그쪽 주식의 일부만 필요해. 대략 10% 정도?
sephiaP : ...잠시 저희끼리 얘기해봐도 됩니까?
색스턴 사장 : 글쎄, 고민이야 할 수는 있겠지. 어쨌던 자네들은 우리 회사의 협력사가 될테니까.
그렇게 색스턴 해일 사장이 자신만만하게 서있는 와중에 sephiaP 측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sephiaP : ...난 솔직히 저 사람 하는 짓부터가 싫고, 저 계약을 제대로 지킬지 부터가 의문인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때요?
마야 : 저도 솔직히 저런 제안은 별로입니다. 저러면서 말 바꾸면 골치 아플거 같거든요.
주니 :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일단 저도 저 사람 자체는 별로인데, 일단은 사업가고 성격을 보면 저걸 그냥 적용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문제는 저희 모기업인 이글 그룹과 얘기 오갈 때가 문제인데... 회장 님 측이 이걸 그냥 두고 볼까요?
sephiaP : 내가 그래서 별로라고 한 거에요. 이렇게 되면 어머니와도 아버지와도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아버지가 가장 심하게 반대할 거란 말이죠. 어머니는 좀 고민하실 거 같긴 한데.
색스턴 사장 : (시계를 보고서는 말하면서) 타임아웃! 얘기는 거기까지!
sephiaP : 아니, 우리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색스턴 사장 : 이런 식으로 시간 질질 끌면 나도 모르게 꿍꿍이를 짜내는 "협력사였다가 합병된 회사"의 사장들도 있더군. 그때마다 내가 항상 위험에도 빠지고 해서 시간 질질 끄는 걸 별로 안좋아 하거든. 송 대표 측도 그런 부류는 아니겠지?
마야 : ...잠깐, 그렇게 위험에 빠지고서는 어찌 나온건데요?
색스턴 사장 : 의료비 물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곤죽으로 만든 뒤 회사를 인수하고 나왔지.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말이야.
주니 : ...일단 저희도 이글 그룹 계열사다 보니 절차라는게 있어서 말이죠. 며칠간 시간을 주시면 안될까요?
색스턴 사장 : 아 참, 그랬지. 여기는 거기의 일본 지사이다보니 그 정도야 이해는 가능하지. 대신에 조건이 있어.
sephiaP : 조건이라뇨?
색스턴 사장 : 처리는 5일 이내로, 5일 이내로 안되면 자네들 회사는 제대로 박살나고 안녕이야.
마야 : 아니, 그건 협박이잖아요!
색스턴 사장 : 그러니 현명한 선택을 하라는 거지, 친구! 우리 회사에 잡아먹히느니 협력사가 되는 게 낫다고 방향을 제시 해주잖나? 얼마나 친절해?
마야 : (이에 힘을 일부 발동시고는 권총을 꺼내면서) 이런 경을 칠...!
색스턴 사장 : (이에 한번 쏴보라는 듯 머리에 갖다대나 싶더니 순식간에 손의 완력만으로 마야의 권총을 우그러트리면서) 오호, 총을 숨기고 있었다라. 여기서 협상에 우세한건 자네들이 아닐텐데.
마야 : (눈 앞에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여진 걸 보더니 당황한 채로 자신의 권총을 보고는) ...뭐?
색스턴 사장 :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했잖나? 난 현명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사람은 질색이라서 말이지, 친구. 이 정도만으로 끝내는 걸 다행으로 알게. (이에 비서 비드웰을 보고는) 비드웰 군! 프로젝터와 불!
이내 불이 켜지더니 프로젝터도 꺼지며, 이내 색스턴 해일 사장은 비서 비드웰과 같이 나가면서 말을 한다.
색스턴 사장 : 세상은 자네들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도록. 내 특별히 자비를 배풀어 1주일의 시간을 주지.
그렇게 두 사람이 나간 자리에는 아까의 여파로 완전히 넋나간 표정으로 자신의 권총을 보는 마야와 당황한 나머지 두 사람이 있으며, 이내 주니가 말한다.
주니 : ...방금, 완력만으로 총을 우그러트린거죠?
sephiaP : 그러긴 한데... 마야 씨, 그 사람에게 신적 능력같은 거 느껴졌어요?
마야 : ...아뇨, 그 사람은 신적 능력 그런거 없이 순수 100% 인간의 완력을 쓴 건데... 이건 그거를 너무나도 쉽게 초과한 힘이에요. 이런게 가능한지 부터가 의문인데...
주니 : 무슨 원 펀치 맨의 사이타마도 아니고... 그 사람은 머릿결이 완전했지만요.
sephiaP : 뭐든 간에, 저 사람 도대체 어찌 되먹은 사람인지 용병들에게 물어봐야겠어요. 그래야 답이 나올거 같은데...
그 무렵, 도 경계 사이 즈음의 유령잡이 본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프로톤 팩을 정비하면서) 흐음...
아키하 : 여긴 죽었다 살아난 이후로 오랫만이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러시겠죠.
아키하 : 나 없이도 어지간히 정신없이 돌아간게 보이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게 여기 일상이죠, 출동 의뢰 들어오면 유령 잡으러 다니고, 하루는 오다이바? 거기서 귀신을 잡은 적 있어요.
아키하 : 오다이바? 그 관광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 오다이바요. 사람들 사이에 우리 엑토 1이 껴들어오니 다들 그것만 쳐다보더라고요.
아키하 : ...애초에 차가 차잖나? 뭘 더 바라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의뢰인이 누구였나... 여성이었는데? 자기 사무실에 유령이 나타나서 우리에게 의뢰했다더라고요. 유령이 워낙 보통내기가 아니라 난장판 좀 쳐가지고 잡은 후에는 당분간 사무실을 못쓰게 되었지만. 돈은 받았으니 되었죠.
아키하 : 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때 출동 사이렌 소리가 나는 걸 보고는 말하면서) 아고, 한 건 들어왔네. 같이 갈래요?
아키하 : 그러지 뭐.
# 색스턴 해일 사장의 거의 협박조에 가까운 제안. (100%)
아키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출동하는 굿맨. (60%)
스미레 : 그래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신 거에요?
sephiaP : 그러니까요.
스미레 : 성격 보니까 참, 거친 인간이네요.
마야 : (단정한 정장을 입은채) 그걸 어떻게 아시죠?
스미레 : 남의 건물에 처음 와서 이렇게 개판을 쳐놓은 걸 보면, 얼마나 사람이 거친 편인지 알 수 있죠. (마야를 보고서) 적어도 그쪽의 여성분들보다는요.
한나 : 그런데,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이렇게 말씀하세요?
스미레 : (신분증을 꺼내면서) 법무법인 연화 도쿄 분사무소 담당 변호사 하세쿠라 스미레에요. 요시무라 변호사님하고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요.
마야 : 요시무라 변호사??
sephiaP : 아, 윤 변호사님이 일본에서 쓰는 이름이에요. 아, 좀 골치 아파서 말이죠.
스미레 : 골치 아픈 건 뭐 이 모양 봐도 아는데, 어느 정도에요?
주니 : 그게 말이죠.
(주니의 사정 설명)
스미레 : 하, 이걸 케이코가 알면 당장에라도 노발대발 할텐데……. 케이코도 지금 완전히 다른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플 정도로 바빠서 밑의 두 변호사에게 업무를 대부분 맡긴 상태라서요.
주니 : 윤 변호사님이 무슨 일로 바쁘신건데요?
스미레 :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녀의 말로는 이게 다른 세계와 연관된 거라고 했거든요? 도대체 뭔 일이 최근에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통화했을 때에는 좀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고 했어요.
sephiaP : (속으로) 지옥에서 난리났나보구만.
마야 : (속으로) 티르가 사고 친 것 때문에 난리났나보네요.
스미레 : 여하튼 그래서, 지금 케이코는 아주 화가 머리 끝까지 났나봐요, 내막은 알 수 없는데, 하기야 워낙 이거 다른 세계의 문제라고 했으니까요.
sephiaP : 뭐, 감은 옵니다.
스미레 : 그럼 이거 내가 도와드려요? 어차피 그런 인간이면 그쪽이 나서기 힘들어요. 지분을 내놓으라는건 반 협박인데, 거기서 권총을 꺼냈다는 걸 걸고 넘어지먼 그쪽도 골치 아프잖아요?
마야 : 면목 없네요.
스미레 :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인간들은 말로 무너뜨려야 해요. 내가 알기론 그 사람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노는 인간인데, 그런 인간은 자신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졸도할 수 있거든요.
마야 : 이런 일 꽤 해보셨나봐요?
스미레 : 한 건 아닌데, 내가 아는 사람이 있죠. 그런데 솔직히 정도를 걸으려고 노력하는 송 대표 입장에서는 신뢰가 안 되겠지만, 미국인을 상대로 하는 건 주의가 필요해요. 속물적인 인간들이 많거든요. 뭐, 오랜기간 신뢰를 쌓은 것으로 사업을 해온 송 대표 입장에서는 딱히 좋은 상대는 아니죠.
주니 : 어? 그걸 어떻게 아세요?
스미레 : 아, 그건 케이코가 알려준 거에요. 사실 케이코 입장에서도 송 대표가 단순한 고객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까 전에 표정을 보니까, 대충 견적이 나오더라고요.
sephiaP : 아는 사람이 있어요?
스미레 : 예전에 내가 사건 맡았을 당시 만났던 네고시에이터가 있는데…… 그 사람을 믿어도 될지……. 보수료를 비싸게 요구하는 인간이라, 딱히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마야 : 어느 정도죠?
스미레 : 일단 선금부터가…… 몇백만엔 하죠. 한 100~150만엔을 요구할 겁니다.
sephiaP : (생각 후) 잠깐만, 내가 지난번에 하울이 녀석에게 받은 금이 아직 남아있나? 그걸 이용해도 될거 같은데??
sephiaP : Ms.에반스, 오늘자 금 시세 좀 알아봐요.
줄리아 : 아, 네!
(급히 금 시세를 알아보는 중)
마야 : 금은 왜요?
sephiaP : 예전에 생일 선물로 받은 금덩어리가 있어요. 여기서 일하던 용 한놈이 준 건데, 그걸 은행 여러곳에 분산했거든요.
마야 : 요, 용이요?
sephiaP :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네. 그게 무게가 꽤 나가긴 했어요.
줄리아 : 오늘 현재 매입가격 1그램당 약 9500엔입니다.
sephiaP : 9,500엔이라. 그러면 하세쿠라 변호사님. 지금 당장 협상 가능하세요?
스미레 :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사건, 수임료는 안 받고 담당자 연결해 놓는거로 하겠습니다.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이러다 갑자기 스트레스로 쓰러질거 같네요.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크리스틴(=트루드) : 아, 죄송합니다. 오쿠야마 양 레슨 끝나서 지금 훈련을 좀 시킬까 하는데.
마야 : 제가 가겠습니다.
sephiaP : 그리 해 주시고요. 마야, 크리스틴, 잠시만요.
크리스틴(=트루드) : 아, 네.
마야 : 네?
sephiaP : 마야, 당신이 브리핑 좀 해줄래요, 내가 왜 이 모양인지? 그쪽은 같이 갔으니 알겠지만
(마야의 사정 설명)
크리스틴(=트루드) : (머리가 아프다는 듯) 뭐 그런 인간이 다 있죠?
스미레 : 원래 자기 중심적이고, 모든 걸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인간은 그래요. 색스턴 헤일, 이번에 한번 제대로 엿 먹여야죠.
sephiaP :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저 이러다 진짜 혈압이 문제가 아니라 쓰러질거 같아요. 지분을 내놓거나 합병을 하라는게 뭔 거지같은 소리야!
스미레 : 거기까지! 화나서 쓰러지면 일 못하니까, 진정하시고요. 골든 위크면 쉬어야지! 참. 어쨌든 이번 일은 이쪽에 맡겨요.
(전화기를 들고서)
스미레 : 여보세요?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 하, 오랜만이네요, 내가 그쪽하고 다시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하, 이번에 좀 그쪽이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우리쪽 고객이 골치 아픈 상황에 놓였거든요? 기간? 5일!
?? : (전화 반대편) 아니, 변호사님! 5일요? 굉장히 타이트한데?
스미레 : 별 수 없어요. 이번엔 좀 타이트해서 말이죠. Ms.하시모토
Ms. 하시모토 : (전화 반대편) 하, 죄송한데…… 사무실 비용이 밀려서 선수금을 내일까지 주세요.
스미레 : 얼마인데? 상대 몰라도 되는 거야?
Ms. 하시모토 : (전화 반대편) 적어도 150만. 아, 맞다! 상대 누구에요?
스미레 : 만 코퍼레이션 사장 색스턴 헤일.
Ms. 하시모토 : (전화 반대편) 제대로 대어가 걸렸네요. ok, 일단 150만엔 먼저 주세요. 우리도 대응 방안 짜야 하니까, 아, 혹시 그쪽 요구 있어요?
스미레 : 아, 우리쪽 고객이 받은 자료 있으니까 내가 줄게.
Ms. 하시모토 : (전화 반대편) Ok~ 선수금 바로 처리 부탁드릴게요~
(전화가 끊어짐)
스미레 : 선수금을 150만엔이나 요구하네요.
sephiaP : Ms.에반스. 아까 금 1그램 매입금액이 얼마라고요?
줄리아 : 업체에 따라 다르긴 한데, 평균 9,500엔 정도 합니다.
스미레 : 어? 그럼 금으로 대신 주시게요?
sephiaP : 순금 팔아서 그거로 줘야죠.
스미레 : 그거보다는 골드바를 만들어서 주는게…… 아, 그게 더 시간 걸리겠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얼마나 필요해요?
sephiaP : 선수금이 150만엔이라고 하네요. 금으로 환산하면 160g 정도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크리스틴.
크리스틴(=트루드) : 무슨 일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르네하고 한나, 마야 및 후보생 전원을 지금 불러주세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20분 후, 소회의실
카나데 : 잠깐만, 우리가 황금을 만들자고요? 시간이 없다면서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에 대한 주술은 닛타 양이 배운 거로 알아요.
미유 : 실제 사용은 처음일텐데, 괜찮을까요?
르네(=레긴레이프) : 어쨌든 발할라도 이제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이고, 프레이야님께서도,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워 하시니까요.
한나 : 물론 아직 오쿠야마 양의 훈련이 남아있긴 하지만, 적어도 여러분들이 이 지상에서 사실상 무녀? 무녀라고 해야 하나요?
치아키 : 신과 통하는 존재라면 무녀가 맞아요. 솔직히 본업이 아이돌이긴 한데.
시이카 : 맞아요,
마유미(=노블 비너스) : 그렇기에 여러분들은 프레이야님을 모시는 자들,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지혜를 간구할 시간이에요.
아이코 : 그런데 얼마나 필요한거에요?
크리스틴(=트루드) : 160그램? 이었죠?
마야 : 네.
아리스 : 160그램이요??
아이코 : 그거를 언제까지요?
한나 :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이에요.
치나츠 : 쉽지 않겠는데?? 적어도 미유씨하고 미나미씨, 후미카씨가 나서도 며칠 걸릴거 같…….
사오리 : 그래서 지들이 도와야 한다는 건가유? 지는 잘못하면 다들 피해만 줄턴디?
크리스틴(=트루드) : 아니에요, 당신도 도와줬으면 해요. 오쿠야마 양. 간절하게 기도해줘요.
사오리 : 무슨 말씀인지 알겄구먼유. 전사이자, 무녀로…….
몇 시간 후
스미레 : (입금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네, 입금처리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거예요?
카나데 : 그건 비밀이에요.
sephiaP ; 그런데 사오리가 안 보인다?
카나데 : 아, 그게…… 일단 다른데에서 이야기 하자.
스미레 : 그럼 전 그쪽하고 진행해볼게요.
sephiaP : 네.
(하세쿠라 변호사를 보내고)
sephiaP : 그래서 무슨 일이야?
카나데 : 사오리가 기도 중에 아무래도 ‘신전’으로 간 거 같아.
sephiaP : 아니, 그게 말이 안 되잖아?? 걔 혼자서 어떻게 가?
카나데 : 다들 눈을 떴는데 사오리 혼자 눈을 뜨지 않아서 마나미씨가 급히 사오리를 보는 중이야.
sephiaP : 내가 볼때는 말이야. ‘신전’이 아니라 ‘프레이야님의 궁전’에 간 거 아냐?
카나데 : 구, 궁전?? 그런데 사오리는 아직 후보생 신분도 아니잖아? 그래서 잘못하면 잡힐텐데…… 그래서 마나미씨가 같이 간 건가?
??
사오리 : (발큐리아 오스를 입은 채) 여기가, 워디려유?
? : 이제 일어난 건가요? 오쿠야마양?
사오리 : 저기, 뉘신데 지 이름을 아시나유??
? : (화려한 드레스 차림, 하지만 전사로서의 흔적이 남은 모습) 그대가 나를 모르는 건 아니겠죠?
사오리 : 그, 그기…… (자세히 보고서) 히이익!!! 아, 아오키씨, 여, 여긴 무슨 일이셔유!!
노블 비너스 : (속보로 다가와 사오리의 입에 손가락을 올리고)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여기는 원래 당신이 있는 세계가 아니니까.
(사오리, 놀라서 고개만 끄덕임)
노블 비너스 : 그대가 많이 놀란 건 확실하군요.
사오리 : 지는 죽은 건가유?? 만약 진짜 죽은 거면…….
노블 비너스 : 죽은 건 아니에요. 지금 ‘긴 수면’을 할 뿐, 만약 그대가 영원히 있게 되면 그때는 죽은 것이 되는 거죠.
사오리 : 히익??
노블 비너스 : 그대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프레이야님의 인도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오리 : (당황한 듯) 저기, 빨리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유?
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돌아가야죠. 하지만 이곳을 소개해야 당신도 이해하니까요. 일단 오쿠야마 양에게 여기를 소개하자면, 여기는 프레이야님의 궁전이에요. 지금은 주인이 안 계시니 조용하지만 원래는 프레이야님의 집무실이자 거처, 발키리아의 지휘처소와 같은 곳이죠.
사오리 : 여기가…… 지가 모실, 프레이야님의, 궁전이구먼유.
노블 비너스 : 그래요. 지금이야 트루드와 계약을 맺었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임시적인 계약, 본래라면 프레이야님과 하는 것이 원칙이죠.
사오리 : 미나미씨들도 다…….
노블 비너스 : 그래요. 시련을 통과한 자만이, 프레이야님의 곁에 있는 거랍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그 힘 자체가 거대한 시련.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을 통제할 수 있나요?
사오리 : (고개를 저으면서) 솔직히, 그럴 자신이 없구먼유. 지가 뭘 저질렀는지 기억도 안나는디.
노블 비너스 : 언젠가는 기억이 날 거에요. 그때가 오쿠야마양이 겪게 될 시련이에요. 거기서 힘에 먹혀서 모든걸 파괴하느냐, 아님 그 힘을 통제하고, 여신의 수호기사가 되느냐. 그것이 오쿠야마 양에게 놓일 수 있습니다.
사오리 : 다른 건, 없는거쥬?
노블 비너스 : 미안하지만 그건 없어요.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후보생들도 다 그걸 겪었어요. 다만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오쿠야마 양이 마음을 어떻게 먹냐에 시험의 결과가 달렸다는 거에요.
사오리 : 알겄구만유. (돌아보면서) 지 마음가짐이…….
노블 비너스 : 그래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주변을 둘러보시고요.
(사오리, 말없이 고개를 숙임)
노블 비너스 : 돌아가죠.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사오리 : 네.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내 소회의실
사오리 : (하품을 하다가 놀라서) 뭔가유?? 왜 다들 안 보이는 건가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라? 지금 일어난 건가요?
사오리 : (자신 앞에 웃으며 앉아있는 아오키 마나미를 보고) 히익!!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요?
사오리 : 지, 뭐, 잘못 됐나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오리의 손을 깍지를 끼면서) 오쿠야마 양이 잠을 깊게 자서 그래요. 걱정했다고요. 그대로 발할라에 남을까봐.
사오리 : 그, 그러셨냐유.(얼굴이 빨개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신의 스마트폰을 본 후) 자, 일어나죠. 가야 할 곳이 생겼어요.
사오리 : 에? 어디인데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상부 명령으로 독일 출장을 다녀오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 1과 전원이 갑니다.
사오리 : 에, 지 여권이 집에 있을턴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럼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여권을 도쿄로 받아오거나 아님 아예 아키타로 간 다음에 거기서 바로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사오리 : 에??
20분 후
sephiaP : 안 그래도 본사에서 전용기 사용을 승인했어요. 뭐, 이왕 이리 된 거 아키타를 경유해서 가야죠.
카나데 : 어, 그럼 사오리네 본가를 들렀다 가게?
사오리 : 그기, 지 여권 챙겨야 해유.
미나미 : 국내선으로 간 다음에, 거기서 여권 받아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sephiaP : 내가 알기론 아키타 공항 오가는 편이 많이 없다고 들었는데?
사오리 : 하루 9편이구먼유.
크리스틴(=트루드) : 일단은 이렇게 하시죠. 오쿠야마 양은 내일 오전에 먼저 아키타로 출발하세요. 마야가 같이 움직여 주시고요.
마야 : 네.
sephiaP : 아, 일단 운전은 할 줄 알죠?
마야 : (잠시 듣다가 자신의 주머니를 살피더니) 이거 있으면 된다고…….
미유 : 보통운전면허네요.
sephiaP : 일단은 치아키, 사오리는 마야와 함께 아키타로 가세요. 나머지는 여권 준비하고 짐 챙기는 대로, 전용기편으로 아키타로 이동, 오쿠야마 양이 여권을 챙겨오면 바로 거기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출국합니다.
미유 : 애들 여권은?
sephiaP : 5명 다 있잖아? 안 그래도 진호 것 만들 때 아주 죽을 맛이었는데.
르네(=레긴레이프) : 왜요?
sephiaP : 사진 찍을 때요. 유아는 사진 찍을 때가 제일 힘들거든요. 그때 여럿이 달라붙어서 참. (뭔가 생각난 듯) 잠깐만, 그것보다 사오리 너 5월 4일 후지 가야 하는데??
전원 : 에에??
크리스틴(=트루드) : 그러고보니 그날 국가 가창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오쿠야마 양이 참가한다던데?
sephiaP : 그거 하고 출발하죠.
그 시간, 도쿄도 신주쿠구 카부키쵸
스미레 : 하여튼, 여긴 오긴 싫단 말이지. ESJ 부사장님의 말도 걸리고.
5분 전
레이카 : 하시모토씨요?
스미레 : 네.
레이카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걔 지금 그런 일 해요??
스미레 : 아세요??
레이카 : 전직 자위관인데, 사고치고 짤렸거든요. 그것도 아주 제대로.
스미레 : 기밀이라도 팔아먹었어요??
레이카 : 아니, 부대 내에서 동성 불순교제에요.
머리가 다 아픈 sephiaP를 돕는 발키리아들 (90%)
그 와중에 딥 다이브의 영향으로 프레이야의 궁전에 들어간 사오리와 그런 그녀를 데려오는 마나미 (100%)
급작스러운 해외 출장 명령에 당황한 1과 (50%)
카부키쵸로 간 하세쿠라 스미레 (60%)
1. Mercedes-Benz Sprinter W906
엔진 : V형 6기통 3리터 디젤터보엔진(엔진 코드 : OM642)
최고출력 : 190ps/3800rpm
최대토크 : 440Nm/1600~2600rpm
변속기 : 7단 자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법인
용도 : 아이돌 수송용
2. Mercedes-Maybach S560 4MATIC W222
엔진 : V형 8기통 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M176)
최고출력 : 469ps/5250~5500rpm
최대토크 : 700Nm/2000~4000rpm
변속기 : 9단 자동
구동방식 : 4륜구동
등록 : 법인
용도 : 대표이사 관용차
3. Mercedes-AMG E63 S 4MATIC+ W213
엔진 : V형 8기통 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M177)
최고출력 : 612ps/5750~6500rpm
최대토크 : 850Nm/1200~3200rpm
변속기 : 9단 자동
구동방식 : 4륜구동
등록 : sephiaP
용도 : sephiaP 개인용, 종종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
4. Alfa Romeo Giulia Quadrifoglio
엔진 : V형 6기통 2.9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Ferrari F154 690T)
최고출력 : 510ps/6500rpm
최대토크 : 600Nm/2500~5000rpm
변속기 : 8단 자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sephiaP
용도 : sephiaP 개인용
5. Kia Stinger GT
엔진 : V형 6기통 3.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Hyundai G6DP)
최고출력 : 370ps/6000rpm
최대토크 : 510Nm/1300~4500rpm
변속기 : 8단 자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sephiaP
용도 : sephiaP 개인용
기타 사항 : 터빈 및 인터쿨러 교체로 최고출력은 약 450마력.
6. Kia Carnival KA4
엔진 : V형 6기통 3.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엔진 코드 : Hyundai G6DT)
최고출력 : 294ps/6400rpm
최대토크 : 355Nm/5200rpm
변속기 : 8단 자동
구동방식 : 전륜구동
등록 : sephiaP
용도 : sephiaP 개인용 및 통근용(자녀들하고 같이 움직일 때 사용)
7. Cadillac ATS-V
엔진 : V형 6기통 3.6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LF4)
최고출력 : 470ps/5850rpm
최대토크 : 603Nm/3500rpm
변속기 : 8단 자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크리스틴 시몬센(=트루드)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업무용
기타사항 : 본래 모니카 옌센(=프레이야)의 차량이었음. 그녀가 원래 있던 곳으로 간 후 프레이야의 뒤를 이어 트루드가 인수
8. BMW M3 F80
엔진 :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S55B30T0)
최고출력 : 431ps/5500rpm
최대토크 : 550Nm/1850~5500rpm
변속기 : 6단 수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르네 헤게르베르크(=레긴레이프)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업무용
기타사항 : 본래 미후네 리나(=리리스)의 차량이었으나 주인을 잃은 후, 제령의식을 거쳐 르네의 소유가 되었다. 유일한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현재는 엔진 부스트압이 조정되었다.
9. Mazda6
엔진 : 직렬 4기통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엔진 코드 : PY-VPR)
최고출력 : 188ps/5700rpm
최대토크 : 250Nm/3250rpm
변속기 : 6단 자동
구동방식 : 전륜구동
등록 : 와쿠이 루미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사항 : 본래 타던 차량은 닛산 티아나 L33. 티아나를 매각하고 이 차로 갈아탔다. 가끔 술모임에 참가하는 아이돌들 태워주는 용도로 사용.
10. Hyundai Nexo
엔진 : 수소연료전지엔진
최고출력 : 154ps/3000~4600rpm
최대토크 : 395Nm
변속기 : 무단변속기
구동방식 : 전륜구동
등록 : 아오키 마나미(=노블 비너스)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사항 : 현재 EEJ 내를 통틀어 몇 안되는 친환경차량. 이 때문에 수소충전시설 설치도 검토되었다. 현재는 도내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한다는 듯?
11.Maserati Ghibli Trofeo M157
엔진 : V형 8기통 3.8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엔진 코드 : F154)
최고출력 : 580ps/6250rpm
최대토크 : 730Nm/2250~5000rpm
변속기 : 8단 자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아오키 마나미(=노블 비너스)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12. Hyundai Genesis Coupe 200T
엔진 : 직렬 4기통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엔진 코드 : Hyundai G4KF)
최고출력 : 275ps/6000rpm
최대토크 : 373Nm/2000~4500rpm
변속기 : 6단 수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류해나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 사항 : 독특하게 브리지스톤 포텐쟈 사용, 터빈 및 인터쿨러는 랜서 에볼루션 X용을 사용했다.
13. Hyundai Genesis Coupe 380GT-R
엔진 : V형 6기통 3.8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엔진 코드 : Hyundai G6DJ)
최고출력 : 350ps/6400rpm
최대토크 : 400Nm/5300rpm
변속기 : 6단 수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임유진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 사항 : 독특하게 브리지스톤 포텐쟈 사용. 차이점은 엔진.
14. Dodge Charger SRT Hellcat
엔진 : V형 8기통 6.2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엔진 코드 : Hellcat ESD)
최고출력 : 717ps/6000rpm
최대토크 : 881Nm/4000rpm
변속기 : 8단 수동
구동방식 : 후륜구동
등록 : 주니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 사항 : 키가 2개인데 하나는 500마력 제한, 하나는 최대 출력까지 밀어붙이는 키. 평시에는 검은 키만 쓴다.
15. Mazda MX-30 EV
엔진 : MH형 교류 모터
최고출력 : 145ps/4500~11000rpm
최대토크 : 270Nm/0~3243rpm
변속기 : 모터 직결로 미탑재
구동방식 : 전륜구동
등록 : 줄리아 에반스
용도 : 개인용 및 통근용
기타 사항 : 사내에 정말 희소한 전기차. 변속기가 없다는 것이 특징으로 회생제동방식을 이용해 가감속을 한다.
(현재까지 나온 실제 차량만입니다. 추가적으로 몇대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유력 모델은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카나코: ...
치에: ...
거대토끼P: ...
아이리: 저어... 다들... 그렇게 침울해하고 계시면...
유카: 저희들... 결국 애꿏은 또 다른 사람만 피해를 입은 채 발키리에 반강제로 끌려가도록 방치한 셈이 되어버렸어요.
나기: ...
안즈: 뭐 애초에 우리가 예전에 천사들과 함께 발키리랑 화해의 장을 차리자고 했던 건 더 이상 그 쪽에서 자신들의 멸망이 임박해 왔다는 구실로 다른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족치려 드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지만...
노리코: 힘을 빼앗긴 상태에서마저 다른 사람들을 발키리로 삼을 수 있다니 이젠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안 되고 그저 놀랍기만 할 정도야...
카오루: 그렇게, 우리들도 결국 발키리 쪽에 끌려가서 평생 노예생활을 하는 걸까?
유카리: 바이킹 전설로도 유명한 노르드 족속은 외부 세계로의 침략을 통해 외부인들을 노예로 삼아 온갖 허드렛일과 육탄방패 역할을 도맡게 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요.
하야테: 자신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그저 자신들의 노예이자 소모품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친다니...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쿄코: 유카리 쨩이 말씀한 대로, 바이킹의 호전성을 지닌 노르드 족속의 혈기를 계승한 신화의 힘에 지배당한 자들이니까요. 혈통우월주의에 빠지는 것도 간단한 일이겠죠.
모모카: 달리 말하자면 그들의 의식 수준은 고대 세계의 지배 정복 강탈 살육의 세계관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 또한 되겠군요...
치에리: 당치도 않아요... 우주 너머를 바라보는 21세기 고도문명 사회에서마저 아직도 원시적이고 비이성적인 수준의 살육과 강탈이라니요...
하지메: ...그 말씀들을 들으니 그동안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저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빌미로 복수를 주구장창 부르짖는 연유를 짐작할 수 있겠군요. 애초에 자신들은 온전히 침략자이자 지배자의 역할만 부여받아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 그들이 누군가로부터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 모두에게 침략 전쟁을 예고한 셈이었어요.
우즈키: 그렇게 본다면 저희들은 1차적으로 그들의 트라우마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또 이후로도 계속 그들의 침략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이유로 지명수배당한 거나 마찬가지가 되었다고 봐야겠네요...?
코토카: 그걸 위해 별의 별 세계에서 조력자들을 포섭해 오고 세계의 흐름을 유리하게 바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바라보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네요...
사토미: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나요... 안타까워요~
카나: 정면으로 맞서는 것도,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시도하는 것도, 저희들의 존재를 그들의 수하로 넘겨주는 것도, 저희들의 존재를 소멸시켜서 저희들에 대한 고통의 기억을 지우는 것도, 그저 조용히 지내고자 하는 것도, 아예 그들의 존재를 없애고자 하는 이들에게 반강제적으로 도움을 주게 된 것도 전부 소용없다면 저희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노예가 되어 또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데 일조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 어쩌긴 어쩌겠어, 다시 너희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서 영원히 신경 꺼야지.
코즈에: 후와-
요시노: 그대-
시니악P: 겨우 찾았다. 요시노 내가 분명 얘네들 여기로 다시 데리고 오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
요시노: 방심했는지라- (엣큥)
코즈에: 데헤-
시니악P: 귀여운 모습으로 봐 달라고 해도 안 먹힌다. 그리고 토끼 녀석들. 떠나잔다고 혹해서 졸래졸래 따라가면 어떡하냐? 유괴방지 캠페인 안 배웠니?
안즈: 미안 방범용 호루라기가 없어서 말야-
시니악P: 조용히하세욧 (깡!)
안즈: (머리에 어린이용 야구방망이를 맞고) 아파!
시니악P: 너네들 솔직히 말해봐, 여기서 더 데리고 올라가야 할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거지?
요시노: 흐음- 그런 분들이 없지는 않사온대-
시니악P: 너희들 소관이 아니라고 누누히 말했잖냐. 안 그럼 정말 라티스 바렐로드 파이어월 셋 다 불러서 너희들 아크릴 판으로 만들어놓고 데려갈 거야?
미호: 히... 히익!!!
카나코: 제발 그것만은!!!
시니악P: 남아 있는 쟤네들은 어떠한 종류의 타협도 하지 않을 거라는 거 잘 알잖아... 그러니 저기는 이만 포기하고 너희들이라도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라니까... 그래야 이 세계의 붕괴 속도도 최소한 늦추기라도 할 수 있어.
치에: 저어... 저희들이 없어져서 세계가 붕괴되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시니악P: 간단해. 너희들이 계속 먹이를 던져주니까 계속 X랄발광을 떠는 거 아냐. 폐쇄구역으로 만들면 제 풀에 지쳐 그만두든가 하겠지 뭐.
거대토끼P: 저희들이 완전히 지쳤다는 걸 잘 알고 계시는 듯한 말씀이시네요...
시니악P: 토끼 수명도 길어야 7~8년이다. 너희들 그간 오래도 살아먹었어. 이만 너희들의 본래 존재로 환원되도록 하렴.
유카리: 저희들이 떠나면... 그 빈 자리는 예전처럼 또 다른 형태가 채워주는 건가요?
시니악P: 글쎄? 굳이 너희들의 복사본을 발키리로 굴린다든가 마약상으로 굴린다든가 하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야 저 쪽도 귀찮아서 너희들 안 부르고 싶을걸? 최소한 저 쪽도 서서히 힘이 빠져가고 있으니까 새롭게 계속 영역을 확장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건 너희들도 눈치챘을 거다.
유카: 저런...
하지메: 제 모습을 한 생명체가 발키리로 다른 존재를 살육하고 다닌다는 걸 보게 된다면 굉장히 역겨울 것 같은데요...
시니악P: 그러니까 그런 거 아예 볼 일 없게 사라져버리라는 거지. 아무튼... 내가 경고한 대로 너희들은 내가 제대로 묵사발을 내 줄테니까 각오들 해.
치에: 사... 살려주세요!!!
시니악P: 여기서 이만 끝을 내자 이것들아! 라티스! 파이어월! 바렐로드! 토끼 고기 축제의 시간이다!!!
바렐로드: 불렀는가 인간 성기사.
파이어월: 유후!!!! 숯불구이 타임이다!!!
라티스: 네놈에게 부려먹히는 건 불만이지만 불맛 고기 먹게 해주겠다니 여간 솔깃해야 말이지.
시니악P: 참 너희들로 만든 토끼고기는 저쪽 사람들한테도 다 배송 갈 거니까 알아둬.
코토끼: 저,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시니악P: ...너는 아키하 밑의 우사 로보 변종으로 들어가라. 최소한 그 쪽이 이야기 굴리는 데 더 도움 될 거야.
코토카: 코토끼 씨는 제 인형 아니었어요?
요시노: 인형은 들고 가실진대 그 속의 존재만 우사 로보 중 하나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같사온지라-
코즈에: 코토끼- 필요하면- 또 만들어줄게-
시니악P: 너희들 있던 데로 돌아가면 그저 말동무 역할밖에 할 필요 없을 거다. 얘들아, 작전 개시!
라티스: (커다란 절구를 들고 와서) 그래, 시작해 보자고.
거대토끼P: 왜 저희들은 항상 끝날 때 이 모양일까요.
나기: 저희들도 토끼 취급이라니 놀랍군요.
모모카: 갈 때 외롭지 않게만 해주시어요 시아버님...
시니악P: 동생 녀석 말이냐? 알았어. 어차피 시간대도 완전히 그 개념이 다를 테니 눈 떠 보면 네 옆에 있겠지 뭐.
하야테: 다들 놀라지도 않는 거야...?
카나: 생각을 그만두게 만드는 셈이니 저희들도 그냥 그러려니 해요.
안나: 쨔안! 안나의 비빗토 월드에 다시 온 걸 환영해!
유카리: 여기로 다시 돌아오는 거였군요!
코토하: 다들 기다리고 있었어요, 말 없이 훌쩍 떠나셔서 다들 쓸쓸하게 지냈다고요!
미호: 이런, 다들 미안해요.
에밀리: 지도자니이이임!!!!!!!
타마키: 오야붕 보고 싶었다고오오오!!!!!!!
거대토끼P: 갑자기 달려들면 아파요오오오
치에리: 프로듀서 씨를 괴롭게 하지 말아주세요!
미라이: 어디에 갔다 오신 거에요? 천계? 지옥? 우사밍 성? 이야기 들려주세요!
코즈에: 후와~ 이야기 길어~ 조금씩~ 말해줄게~
하지메: ...그렇게 해서 저희들 여기 아니면 천계 말고는 지낼 수 있는 곳이 없게 됐어요.
메구루: 와아! 아예 이 곳이랑 구름 위 말고는 오갈 수 있는 데가 없어진 거야? 신기해!
우즈키: ...응? 이 분은 처음 보는데요? 누구세요?
미나코: 아, 이야기를 깜빡했네요! 여기에서 283 분들도 저희랑 같이 지내면서 활동하게 됐어요!
나기: 어쩐지 나기 머리가 비둘기의 성채가 되어버렸다지 뭐에요.
마노: 호와아아 피 쨩 친구들 데리고 어서 나와달라고 해 줘!!
안즈: 나기 상병님 비둘기 부대들을 도열시키는 기세가 여간 기합이 아니셨다.
아이리: 새로운 분들은 언제나 반가워요~
코가네: 반갑구마잉~ 앞으로도 잘 지내자꾸마!
키리코: 아픈 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코토카: 와아~ 고마워요~! 여기서는 아픈 일이 잘 안 생길 것 같지만요~
린제: 활기차고... 반짝이는 분들... 다들 자태가 무척이나... 영롱하옵니다.
텐카: 니헤헤... 저 쪽 프로듀서같아 보이는 분... 되게 푹신하게 생겼다... 안 고 자면 잠 잘 올 것 같아...
코즈에: 프로듀서느은~ 코즈에 전용이야~
아마나: 와아! 텐카 쨩 동생같아 보이는 인형 친구잖아!
요시노: 멀쩡한 사람이오니. 인형 취급은 너무하신지라.
아사히: (요시노를 격하게 쓰다듬으며) 후유코쨩 제 앞에 사람 크기만한 인형이 있슴다!
요시노: 사람 말 들어주십사-
치요코: 컵케이크 머글랭?
카나코: 주시는 거에요?! 잘 먹을 게요!!!
모모카: 후훗, 앞으로 지내는 날들이 기대되는 것이어요.
쿄코: 최소한 방금 전까지보다는 나아 보이네요.
시키: 흐음... 그래서... 본래 그 쪽 사람들은 그 곳으로 돌아갔다고?
시니악P: 그래. 조만간 히카루네도 보내서 차근차근 충돌할 지점을 줄여나갈 생각이야.
프레데리카: 저기 프로 쨩 그럼 그 쪽으로 넘어간 사람들 우리 인형으로 쓰게 밀리늄 좀 모아다 주면 안 됑?
시니악P: ...인형으로만 써야 한다.
프레데리카: 와웅!!!! 역시 프로쨩!!!!
시키: 최소한 나기는 데려다 놓고 싶었는데 잘됐구만~
프레데리카: 구랭구랭~ 에밀리쨩 친구도 있어야 되니까!
복제 에밀리: (푹신푹신)
시니악P: 너희들... 정말로 복제본 모아놓고 괴짜P 앞에서 반군 양성해 놓았으니 발키리들한테 시위하러 가자고 꼬드긴다든가 그럴 생각 없는 거지?
시키: 긁어 부스럼 따윈 만들 생각 없단 말씀! 도리어 그 쪽에서 부탁할 지도 모른달까~
시니악P: ...그런 부탁 들어줄 생각도 하지 마라.
# 발키리의 힘이 약해졌다는데도 계속해서 발키리가 생겨나는 현실을 마주하고 실의에 빠진 토끼P네 (0%)
이전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상에 다시 내려온 토끼들을 묵사발로 만들어 소멸시킨 시니악P (0%)
시키와 프레데리카, 아키하의 옆에 다른 존재로 다시 돌아온 코토끼, 그리고 나기와 하야테, 코토카 (10%)
@ 시니악P: 앞으로 여기 일은 영원히 신경 꺼라. 그리고... 요시노와 코즈에, 네 옆의 카나들을 지켜 줘라.
거대토끼P: (시니악P가 입에다 잔뜩 쑤셔 넣어준 네잎클로버들을 물고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사오리 : 누가 끌려갔디요!! 뉘땀시 지가 요로코롬 됐는디……(분노로 몸이 떨린 상태)
미유: 진정하렴 사오리쨩……
미나 : 이모, 무서워.
사오리 : 맞잖아유!! 나란 가스나 진짜 박복한기라!!
치아키 : 아니, 그런데 사오리 네가 박복한 건……
사오리 : (울면서) 그 양반이 삽질해서 요 모양 났구만…… 당초에 그 토깽이씨가 회사일 응망으로 해붕께 지가 이글로 간거 아녀요!!
치아키 : 진짜 화났네…….
sephiaP : 물론 키라리 걔가 안즈하고 같이 하겠다고 해서 네가 온 건 맞는데 말이지.
사오리 : 근디, 하, 지가…… 끌려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이, 거 웃기구먼유. 지는야, 끌려간 거, 아이라. 누군가에게…… 강제로 각성당한기제…… 그러가 미유씨들 덕에 살았고예…… 내, 여기 있는 발키리아님들 아니었음 아마도 이미 이세상 사람 아니었을거라유.
아야(키리노) : 에?? 무슨 말이야??
사오리 : ㅁ…… 뭐라 카던데, 나는 모르겄구먼유. 그러니, 나가 끌려간건 아니라요!! (서러워 하면서 펑펑 우는 중)
윤경화 : (서류를 보면서 듣다가) 능력이 강제로 생기면서 오쿠야마양에게 이중인격 발생. 문제는 오쿠야마 양의 능력 자체가 좀…… 뭐랄까?
마야 : 무슨 말씀이시죠?
윤경화 : 이게, 그, 크리스틴 당신도 아시겠지만, 티르란 신이 과학자들을 불렀다고 했잖아요?
크리스틴(=트루드) : 그렇죠? 그런데 그들이 지옥에서 왔다고 했잖아요?
윤경화 : 사실 그 문제로 지옥을 다녀왔어요. 아시다시피 저는 인간과 마족의 하프인 존재. 안 그래도 지옥이 이 사건으로 아주 제대로 뒤집혀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느 정도죠?
윤경화 : 간단히 말하자면, 정부 기능 정지. 원래 지옥의 왕이 있긴 한데, 사실상 권한은 없어요.
한나 : 잠깐만요, 그렇다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이쪽도 피해를 입었는데, 그에 대한 책임 지겠다는 말은요?
윤경화 : 하, 그래서 제가 지옥 판관부 애들 어제까지 조졌어요! 미나미씨들 보이드 공간에 떨어지는 바람에 난리난 사건…… (한숨을 쉬고서) 아니다. 이 이야기 꺼냈다간 여러분들 다 침울해지겠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괜찮아요. 당신 어머님이 그 일로 갇혔다는 이야기는 아니까.
윤경화 : 여하튼, 어머니께서 그 일로 옥에 갇히신 이후에 판관부 입지가 많이 약화됐거든요. 그랬다가 이번 사건으로 아예 뒤집어져서 말이죠. 아, 그나저나 송 대표, 우리 독일에 며칠 있을거죠?
sephiaP : 한 1~2주 있을 겁니다. 그게 예정이지만요.
=================
일본 출국 몇시간 전
유키나키P : 그러면 독일?
sephiaP :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를 챙기면서) 독일, 독일.
유키나키P : 여기 괜찮을까? 토끼P가 이상한 짓 하면.
마야 : 이능력 방지 장치를 1/2사옥 모두에 깔았어요.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선인P : 얼마나 다녀오시는 겁니까?
sephiaP : 한 1~2주 정도일겁니다. 빨리 다녀올게요. 안 그래도 치아키씨 첫 대회전까지는 귀국해야지요.
유키나키P : 6월에 한국 들어갈거야?
sephiaP : 안 그래도 영암 한번 가야 해. 그건 아무래도 독일에서 들어오면서 라이선스 발급받아야 하는것이 선결이지만.
임유진 : 그럼 여기 업무는…….
sephiaP : 미안하지만 4명이 고생 좀 해줘요. 내가 돌아오면 휴가 넉넉하게 줄게. 아, 사진기!
=================
윤경화 : 그나저나 독일에 얼마나 심각한 망령이 있다길래, 저까지 부른거죠? 보통 이건 무녀나 엑소시스트 레벨 아니에요?
르네(=레긴레이프) : 그게, 듣기로는 그 지역 관할 엑소시스트들도 피하는 수준이라네요.
윤경화 : 그 정도라면 심각하겠네요.
시노 : 아니, 그런데 변호사님. 도대체 지옥에서 뭔 일이 있었다고요? 정부가 정지?
윤경화 : 말 그대로요. 여기로 치면 내각 총 사퇴!
(얼어버린 전원)
아야 : 그게 가능해요? 지옥에서 관리하는 자들이 탈출했다는 이유로?
윤경화 : 하, 워낙에 큰 사건으로 번져서 말이죠. 여하튼 그래서 지옥의 왕께서 나에게 요청을 했어요. 옥에 갇힌 어머니를 자주 볼 수 있게 해줄테니까, 이번 사건 처리좀 도와달라고.
크리스틴(=트루드) : 그것 때문에 다른 변호사가 온 거군요.
윤경화 : 아니, 사실은 내가 한국과 일본을 요즘 자주 오가기 어려우니까요. 서울 사건도 많고 해서, 도쿄쪽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어쨌든 여러분 덕이 큰데, 대신에 오쿠야마 양은 정말 관리 잘 해야 해요. 진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하나가 옆에 있거든요.
사오리 : (울다 노려보면서) 너무하시네유.
윤경화 : (웃으면서) 오쿠야마양에게 뿌려진 액체가 어디서 나온건지는, 알잖아요?
사오리 : (풀이 죽은채) 그렇쥬.
윤경화 : (사오리를 안은 후 쓰다듬으면서) 걱정마세요. 이번에 다녀오면, 오쿠야마 양도 미나미씨들처럼 같은 위치에 서니까요.
사오리 : 지가, 미나미씨들하고유?
치아키 : 물론 그만큼 훈련도 많이 할거야. 각오해야해.
치나츠 : 진짜 언어는 자신 있는데, 역시 전투기술이나 이런건 어렵지.
사오리 : 뭘, 배우는디유?
후미카 : 언어, 마법, 동물을 다루는 법, 예법, 그리고 창술이나 검술, 어쩌면 마장술도 배울 수 있어요. 심지어는 이제 술을 따르는 법도 배울거고요. 물론 아리스쨩은 술까지는 아니지만.
사오리 : 무장을 현대화 한다는디, 굳이 창술이나 검술 같은 건 필요없지 않나유?
마야 : 아뇨, 적어도 기존의 창이나 검은 앞으로 예장으로 돌릴겁니다. 프레이야님께 서면으로 보고를 드렸고요.
sephiaP : 아니, 그럼 (사오리를 보면서) 얘 교육 시스템이 달라지는뎁쇼?
한나 : 잠깐만, 그러면…… (생각 후) 그렇네요. 추가되는 느낌이.
유미 : 괜찮겠죠??
sephiaP : 몰라. 일단 해봐야지. 일단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가 문제야.
미유 : 사오리쨩부터 훈련이 달라지면 미나미들은 어떻게 해?
크리스틴(=트루드) : 그건 프레이야님의 결정이시니, 지금은 걱정하지 말아줬으면 하군요.
미유 : 아니, 사실 저는 상관 없는데, 애들이 걱정이죠.
크리스틴(=트루드) :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미유 당신이 진정한 발키리아가 되었을 때의 일이에요.
사오리 : 그런데 아까 술 따르는 법은 처음 듣는디…….
한나 : 원래 오딘님께 술을 따라드리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지. 물론 후보생들은 오딘님의 상에까지는 안 가. 직속이 될 프레이야님이나 트루드님께서 발할라의 연회에 참석하시게 되면, 그때 따라드리게 될 거야.
사오리 : 아…….
시노 :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도 찍잖아. 가끔 그래서 술 따르는 장면이 되게 멋지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무의식적으로 르네가 가르쳐준대로 찍다보니까.
토코 : 어쩐지, 그거 안 들켰어??
시노 : 사실 NG 몇번 냈어.(웃음) 좀 위태위태했어. 프로듀서가 그거 보고 맨날 주의주는데도 이런다니까.
르네(=레긴레이프) : 그거 써먹지 마세요. 오해 삽니다.
시노 : 주의할게요.
미유 : 안 그래도 그 드라마 요즘 NG 장면 모음 인터넷에 올리던데.
시노 : 아, 맞아.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되더라.
치아키 : 조심해야 해.
루미 : 얼마 전에 카에데씨 병원 갔다가 거기 의사가 시노씨 이상한 눈으로 봤다며.
시노 : 풀 오픈을 안 했으니까. 다음엔 프로듀서가 다녀오는게 좋겠어.
sephiaP : 알겠어요.
진호 : (고개만 갸웃거리고 sephiaP를 본다)
sephiaP : 아무 것도 아냐.
사오리 : 근디, 프로듀서씨.
sephiaP : 응?
사오리 : 지, 훈련 잘 받을 수 있을까유?
sephiaP : 응. 나는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사오리 네가 큰 문제없이 시험을 통과했음 좋겠어. 어쩌면 너 자신 안의 또다른 네가 시험이 될거야. 네가 그걸 통제할지가 걱정이란거지.
사오리 : 지 안의 또다른 지유?
마야 : 그래요. 이제는 알아야 해요. 오쿠야마 양의 능력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통제를 못하는 힘은 결국은 자신을 좀먹는 힘이 되요.
윤경화 : 내친김에 보여줄까요? 오쿠야마 양의 능력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카나데 : 자료가 있어요?
윤경화 : 내가 그림을 그리긴 했어요. 사진기를 안 가져가서.
(엉망이 되어버린 연구소의 그림)
유미 : 잠깐만요, 이, 기괴한 모습은 뭐죠?
윤경화 : 오쿠야마 양의 능력에 당한 발키리아들이죠. 법의학적 분석에 의하면 기본적으로는 혈관 및 근육이 파열, 게다가 일부 근육은 사실상 괴사.
한나 : 오쿠야마 양이 각성한 직후 다 이렇게 당한 거에요.
미나미 : (그림들을 보고서) 팔이 꺾인건 기본이고, 와, 잠깐만, 연구소 문이 아예 박살났는데요?
아냐 : 다, 문. 없습니다.
윤경화 : 그게, 그 일대가 초토화 된거에요.
아이코 : 이게 정말 사오리씨가 그런거에요??
아리스 : 으에에~!
시이카 : 으아~ 무서워.
레온 : 이거 호러게임 컨셉트 그림 아니죠?
아야 : 그러게요?
윤경화 : 애석하게도 실제 현장 상황을 그림으로 그린거에요. 증인 있잖아요.
sephiaP : 진짜에요. 레온. 내가 이걸 보고 얼마나 경악했는데.
마야 : 진짜, 이때 오쿠야마씨는 그냥 광기로 물들었어요.
사오리 : (표정이 굳어지다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면서) 이게, 지가…… 그랬다니, 믿겨지지 않는구먼유.
윤경화 : 이해해요. 강제로 힘이 생겼으니. 일단 다들 쉬죠.
마이클 굿맨 소유
* 1944 윌리스 MB
비고 :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각 계획도 있는 모양.
* 1982 들로리안 모터 컴퍼니 들로리안 DMC-12 "백 투 더 퓨처 타임머신"
비고 : 마이클 굿맨이 가진 모든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지만 최근에 티르의 계략 등으로 인해 아키하와 같이 다시 원래 상태로 수복 중.
* 1982 폰티악 파이어버드 트랜스 "전격 Z 작전 나이트 산업 2000"
비고 : G.I.S.P.라는 아키하 외의 여러명이 만든, 로봇 3원칙만 빼면 사고능력이 인간과 다름없는 고성능 A.I.가 달린 차량, 아키하와 슈라P의 합작품으로 원 소유주는 아키하이나 실질적으로 명의는 마이클 굿맨이 맡는 중.
* 1963 캐딜락 시리즈 62 컨버터블 "스카페이스 (1983) - 토니 몬타나의 캐딜락"
비고 : 원작의 토니 몬타나의 컨버터블과 같이 노란색 외관의 호피무늬 인테리어가 특징이란 것을 빼면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는 중.
* 1994 모스크비치 알레코 2141
비고 : 중고차 시장에서 본인 휘하 사무원 스즈키 후미코의 운전 연습용으로 사온 차량...이지만 마이클 굿맨의 사심이 잔뜩 들어간 사실상 수집용 차량.
* 1985 올즈모빌 98 리전시 세단
비고 : 굿맨 본인이 2차 부활시 타고 나온 차량. 기본적인 색상은 더티 해리 시리즈에 나온 캘러한 형사의 98과 일치하는 것을 빼면 특이사항은 없다.
타카가키 카에데 소유
* 2018 미츠오카 류기 하이브리드
비고 : 이글 그룹에서 협찬...한 차량이지만 차량을 골라온 건 카에데의 매니저. 타카가키 플래닝 전 소속 맴버였던 사토 신의 입김이 잔뜩 들어가서 구매한 차라고 한다.
산토스 몬타나 소유
* 1954 포드 메인라인 4도어 세단
비고 : 1대 소유주이자 아버지인 브라이언 몬타나로부터 물려받은 차량, 일본에서 한번 구동계를 교체를 받았으며, 현재진행형으로 아바나 시 택시로 사용 중.
마놀로 몬타나 소유
* 2006 가즈 볼가 3102
비고 : 이전에 타던 바르트부르크 1.3에서 대차한 차량, 원래의 크라이슬러제 2.4리터 엔진에서 6.2L 헤미 엔진으로 교체했으며, 본인의 본래 직업에 따라 타임머신으로 개조된 상태이지만 마이클 굿맨의 그것보다는 더 발달된 형태.
괴짜 호주인 소유
* 1988 오스틴 미니 시티 E
비고 : 괴짜 호주인이 10대 시절 호주에서 타던 감성을 떠올라 영국에서 일본으로 수입한 차량, 차대만 빼면 차량 3대 분량의 부품들을 수입해왔다고 한다.
괴짜 러시아인 소유
* 2010 IMZ 우랄 기어 업
비고 : 본인 키가 200cm 넘는 탓에 기존 차는 이제 못탄다고 해서 서브용으로 있다가 현재 메인용으로 타는 올리브 색상의 사이드 카 달린 오토바이. 계절 바람을 많이 타지만 본인은 허리만 제대로 펴고 탈 수 있다면 상관 없다고 한다.
괴짜 미국인 소유
* 2019 미쓰비시 파제로 디젤
비고 : 화물차 번호판으로 등록되어있는데, 전 차주가 영국인 정비공들이었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화물차로 등록 가능하도록 엄청난 개조를 거친 차라고 한다. 덕분에 뭔가 없어보이는 외관이라고.
유령잡이 회사 명의
* 1959 캐딜락 밀러 - 미티어 퓨처라 듀플렉스 컴비네이션 앰뷸런스 "고스트버스터즈 : 애프터라이프 ECTO-1"
비고 : 녹이 없는 걸 빼면 고스트버스터즈 : 애프터라이프의 사양과 대부분 일치하며, 엔진 부품 유지보수의 원할함을 위해 LS 계열 엔진을 장착한 상태.
타카가키 플래닝 명의
* 2007 쉐보레 익스프레스 스타크래프트 밴
비고 : 평소에 카에데가 아이돌 활동시 이용하는 밴, 사제 싱글 터보차져가 달려있어서 기동성은 밴 치고는 좋은 편이지만 연비는 최악으로 치닿고 있다. 그나마 회사 소유주가 카에데니까 문제 없이 굴리는 거라고 한다나.
조반니 개스패런 셰필드 소유
* 2019 쉐보레 서버번
비고 : 크라이슬러 300C에서 대차한 차량. 패밀리카로 쓰이며, 주 사용자는 아내인 돌로리스이나 가끔씩 휴일에 셰필드 지부장 본인이 쓰는 경우가 있다.
마리아 셰필드 소유
* 1990 폰티악 르망 4도어 세단
비고 : 마리아 본인이 지옥에서 부활할때 가지고 나온 차량, 이름셔 외장 파츠로 드레스업 되어있으며 엔진은 순정이 아닌 다른 GM제 소형차 엔진으로 바꾼 상태.
숀 하카모토 (괴짜P의 밀수업자 친구) 소유
* 1980 포르쉐 911 SC 커스텀
비고 : 포르쉐 934 루킹 애프터마켓 앞범퍼를 장착하고 스탠스 튜닝에 트윈 터보차져 튜닝을 한 상태. 가끔 공도 위에서 쏘고 다닐 때 타고 다닌다고 한다.
프랭클린 워커 소유
* 1977 체커 A11 "택시 드라이버 (1976) 버전"
비고 : 시니악P에서 마이클 굿맨 휘하 인물로 들어가면서 받은 차량. 원래 해당 차량은 마이클 굿맨의 콜렉션 중 하나였다.
* 2001 폰티악 아즈텍
비고 : 여러 사연으로 인해 프랭크의 본가에 있는 그의 원래 개인 차량. 현재는 그의 부모가 자가용으로 타고 다니는 거로 알려져 있다.
샬럿 톰슨 소유
* 1990 자스타바 코랄 - 유고 GV
비고 : 마이클 굿맨의 첫 개인 소유차량, 역시 시니악P에서 마이클 굿맨 휘하 인물로 들어가면서 받은 차량이다.
* 2005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본네빌 800
비고 : 톰슨 본인의 개인 오토바이. 시니악P 휘하에 있을 때는 잘 안타고 다녔으나 마이클 굿맨 휘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다시 타고다니는 중.
카나데 : 도대체 지옥에서 뭔일이 벌어진거죠?
윤경화 :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도쿄로 돌아오고 나서 하루 뒤에, 지옥에서 나를 찾는 사람이 왔어요.
며칠 전, 한국 경기도 포천시 윤경화의 집
윤경화 : (기가 안 찬다는 표정으로) 나를 그렇게 쫓아내더니 이제 와서 부른단 말입니까?
지옥의 사자 : 하, 하지만 폐하께서 부르신지라…….
윤경화 : 그래서, 죄인을 찾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옥의 사자 : 나으리께서도 아시다시피, 감시 대상들이 도망가서 다른 세계를 질서를 흐트러놓는 일이 발생하여 폐하께서 노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데려오라 하셨고요.
윤경화 : 굳이 내가 필요한 이유는요?
윤경화 : 내가 따지니까, 그 사자가 할 말이 없는 거야. 맞잖아? 자기네가 날 쫓아냈는데 이제 와서 도와주세요. 이러는 레벨이지.
사오리 : (눈만 깜빡이고서 sephiaP에게) 저분 저리 말해도 괜찮으신건가유?
sephiaP : 아, 네가 잘 몰랐구나? 윤변호사님 원래 인간과 마족 혼혈이야. 그래서 지옥도 오가고 이래.
치아키 : 그래서요? 그 정도면 웬만하면 안 해줄 거 같은데.
윤경화 : 그런데 저쪽 제안이 컸어요. 어머니가 갇혀있는 상황에서 풀어주는 건 어렵고, 대신에 면회를 자주 허락해주겠다. 그래서 내가 왜 그런 조건이냐고 물었더니, 거기서 그러더라고요. 당신 어머니가 재판한 자들이 당신 어머니를 가만두겠냐고요.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어머니께서 판관으로 계시면서 재판한 자들이 한둘이 아는데, 만약에 어머니께서 풀려나봐요. 어머니를 노릴 이들이 많을 거예요.
마야 : 이쪽에서 모시면 안되나요?
윤경화 : 미나미씨들이요? 그런데 할 일이 없잖아요. (생각 후) 아, 애들 유모역할이라면 또 모르겠네요.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시니까.
사오리 : 그래서유?
윤경화 : 답이 없잖아요? 솔직히 기본적으로 보면 내가 불리한데, 어쩔 수 없더라고요.
sephiaP : 갔더니 어땠습니까?
윤경화 : 그냥 개판이었죠. 공무원 사회가 보신주의가 심한건 알죠?
치아키 : 자기 자리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민원도 떠넘기고, (어이가 없다는 투로) 거기도 그래요?
윤경화 :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요.
sephiaP : (운전하다가) 똑같네요. 하이고. 다들 숨어요?
윤경화 : 숨는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들은 죄 없다고 빼는 레벨.
토코 : 진짜 공무원들 뺨치는…… 아니, 거기도 공무원이 있다고 하니 뭐…….
시노 : 엉망이네.
윤경화 : 갔더니, 공무원들 말로는 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다. 판관부 애들은 나한테 징징대. 안 그래도 ‘그 사건’ 이후로 판관부 입지가 약화될대로 약화되어서 말이죠.
카나데 : 어, 원래 판관부? 거기는 재판만 하지 않아요?
윤경화 : 그렇긴 한데, 어머니가 계셨을 당시에는 법을 엄하게 적용하다보니, 제 아무리 상위 마족이라고 해도 피하기 어려웠는데 어머니가 감옥에 가신 후로는 뭐…….
크리스틴(=트루드) : 개판? 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경우는?
sephiaP : (운전하다가) 에, 개판 그 이상이죠.
미유 : 그나저나 당신 똑바로 운전하는 거 맞아?
sephiaP : 크리스틴이 알려준 주소대로 가는데…… 라이프치히에서 좀 쉴게요.
시이카 : 그러고보면 4시간을 넘게 달리신 건데…….
유미 : 저쯤 되면 드라이버 교체해야해.
sephiaP : 어이! 아가씨들아! 우리 아이제나흐에서 휴식 한번 했거든?? 이거 논스톱으로도 7시간이 넘어요!
레온 : 잠깐, 7시간?? 그러고보니 우리 중 국제면허 갖고 있는 사람 프로듀서 뿐이야?
sephiaP : 뭐 유럽쪽은, 내가 안 해도 되는데 크리스틴도 머리아파해서 내가 운전하는 거지.
크리스틴(=트루드) : 솔직히 네비게이션? 그거 다루는게 영 귀찮아서…….
미나미 : 그럼 일본에서는요?
크리스틴(=트루드) : 차량에다 폰을 연동시켰어요.
카나데 : 아.
아리스 : 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나도 어려워서, 그냥 연동시키는 중이고요. 뭐 기술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틀리면 또 낭패니까 그때는 대표님하고 통화하고요.
사오리 : 그런 건 처음 알았네유
sephiaP : 그런데 사오리.
사오리 : 에??
sephiaP : 너 지금 괜찮아?? 비행기안에서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사오리 : 아, 그기……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어유.
미유 : 무슨 꿈이니?
사오리 : 그기, 지가…… (미나미를 보고) 아스가르드? 거기서 각성혀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오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두려운가요?
(사오리, 말 없이 끄덕임)
sephiaP : 심각해요?
크리스틴(=트루드) : 네, 오쿠야마양, 혹시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오리 : 긍께, 지가…… 눈이 돌아뼈서 짐승처럼 행동했구먼유. 지 잡으러온 자들 다, 부숴버리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무말 없이 눈을 감고 듣다가) 감은 오네요. 말 그대로 오쿠야마 양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된 것 같다. 이건가요?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구먼유. 지가 바라본건 지가 아닌지라.
카나데 : 윤변호사님 말대로 일종의 사이코 키네시스라고 했잖아? 프로듀서?
sephiaP : 일단 확인된 건 그래. 그렇기에 더 걱정되는 거지.
후미카 : 그런데 프로듀서씨.
sephiaP : 응?
후미카 : 사오리씨, 만일 의식을 치른 후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어쩌죠?
sephiaP : 예를 들어서 뭐?
후미카 : 기억을 잃을 정도로 발광한다든가......
치아키 : 그럴리가?
sephiaP : 사오리의 능력을 감안하면 그럴 리스크도 큰데 프레이야님께서 아마 일찌감치 진정시키지 않으실까??
르네(=레긴레이프) : 오쿠야마양을 프레이야님께서 많이 신경쓰실겁니다. 그만큼 몸가짐을 잘 하셔야해요.
사오리: 알겄구먼유.
sephiaP : 앞으로 라이프치히에서 30분, 베를린에서 30분 정도 쉴게요.
전원 : OK.
미희 : 아빠, 배고파.
sephiaP : 알았어. 거기서 밥 먹자.
미희 : 히~
독일 라이프치히의 한 식당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네, 네. 네?? 잠깐만요? 어느 팀이 누굴 데려와요!!! 탑 드라이버들의 전쟁판 확정이네!!
미유 : 왜, 무슨 일이야?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아니, 지금 와이프 옆에 있어요. 좀 있다 전화해요. (전화를 끊고서) 아니, 카가와 실장인데 지금 슈퍼 다이큐 제2라운드 관련 긴급정보 계속 나오는 중인데, 나보고 지금 어디냐고.
미유 : 어느 팀까지 이야기가 나온거야?
sephiaP : 일단 지난 4월 5일에 나니와 덴소 임풀이 이시카와 케이시를 E 드라이버로 기용한다고 했고, 지난 28일의 테스트 때 포르쉐 팀 EBI WAIMARAMA에서 모토야마 사토시 감독님을 기용했고.
미나미 : 그쯤 되면 그 클래스는 이미 전쟁터인데요?
크리스틴(=트루드) : 어느 정도인가요?
치아키 : 잘은 모르는데 프로듀서 표정이 저리 굳어진걸 보면…… 유명한 드라이버들, 이지?
sephiaP : 이시카와는 현재 슈퍼 GT GT300 클래스 드라이버, 모토야마 사토시는 뭐, 말이 필요없지. 마츠다 츠기오가 니스모로 오기 이전 니스모의 왕자, 닛산의 에이스라 불리던 드라이버였고.
치아키 : 으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네.
유미 : 그런 드라이버들하고 붙는다고? 미요쨩 위 아프겠다.
sephiaP : 다른 클래스는 더 해. ST-2 클래스인가? 혼다 R&D 챌린지 팀은 2021, 2022 슈퍼 포뮬러 챔피언인 노지리 토모키가 등판하고, ST-Q의 팀 HRC, 여기는 아예 혼다 직속이지. 여기는 아예 무토 히데키, 이자와 타쿠야, 오츠 히로키 등판.
카나데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아예 그냥 대충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나오는구나.
윤경화 : 아니 노지리 선수는 SGT에서는 성적이 안 좋은걸로 아는데, 여기도 나온다고요??
sephiaP : 그렇죠. 게다가 지금 온 전화로는 팀 제로원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ST-Z에 넣고, ST-3에 아라 세이지를 기용한다니까, 아주 죽을 맛이지. 본사에서는 지금 누굴 추가 기용할까 머리가 아픈데. (전화벨 소리에) 잠깐, 전화왔다. (전화 상대를 보고) 미요??
일본 도쿄도, 하라다 정비소 내
미요 : 아, 소식 들었지?
sephiaP : (전화 반대편) 네, 아니, 야나기다 선수…… 난감한데요?
미요 : 심지어 르망 우승자 출신인 아라 세이지도 투입이라니 원.
sephiaP : (전화 반대편) 어차피 팀 제로원에서는 야나기다 선수쪽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ST-3에서 ST-TCR로 간게 다행이죠.
미요 : 그러니까, 전현 GT 드라이버들이 모두 이 클래스에 뛰니.
sephiaP : (전화 반대편) 줄리아노 알레지, 모토야마 사토시, 이시카와 케이시, 야나기다 마사타카, 노나카 세이타…….
미요 : 와, 잠깐! 나 지금 드라이버가 아니라 팬으로서는 사인받고 싶은데, 드라이버의 입장에서는 속이 울렁거릴거 같거든?
sephiaP : (전화 반대편) 아니, 전 안 그러겠어요? 아니, 뭐 ST-2에 노지리 토모키도 나온다는데……,
미요 : 이번 24시간, 진짜 장난 아니네. 본사에서도 누굴 낼지 검토 중이라던데.
sephiaP : (전화 반대편) 일정 잘 맞추라고 해요. 나 토할거 같아.
독일 라이프치히
sephiaP : 아이고, 젠장.
사오리 : 무슨 일이셔유?
sephiaP : 아니, 5월 말 대회 때문에. 안 그래도 나서는 드라이버들이 많아서 말이야.
사오리 : 어느 정돈데 그런가유?
sephiaP : 아, 사오리 너 얼마 전에 슈퍼 GT 국가가창에 나섰지?
사오리 : 그렀쥬. 근디…… (놀라서) 거기 나오는 선수들이 나오나유?
sephiaP : 그렇지. 정확히 말하면 전현역 GT 드라이버들이지만.
사오리 : 오금이, 저리는거 같네유.
독일에서 연락을 받은 sephiaP (80%)
스미레 : (영 꺼림칙한 표정을 하고는) 다른데도 아니고 왜 여기다가 해결사 사무소 분점을 차린건지 참. (이내 문을 열려하나 잠긴 걸 보고는) ...엥? 나갔나?
??? : 정확히는 나갔다 돌아오는 길이죠, 어여쁜 아가씨!
스미레 : (영 거시기하단 표정을 짓고는) 당신을 이렇게 다시 볼 줄 몰랐는데... (이내 술 냄새가 지독한걸 맡고는) 윽! 술냄새!
하시모토 : 아아, 미안해요~ 카바레에서 아가씨들이랑 좀 놀다보니.
스미레 : (이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네, 어지간하시겠죠. 그 레즈비언 끼때문에 자위관에도 짤렸다면서요?
하시모토 : (능청스래 말하면서) 아하하, 조사하고 왔나? 맞춰보자, 사쿠라이한테 들었죠?
스미레 : (놀란 표정으로)...그건 어찌 알고...?
하시모토 : 아는 거야 쉽죠! 그쪽 사무소 좀 조사해보니 거기 사무소장이 대충 이글 그룹 일본 지사랑 한국 본사 전담 변호사인 거 같고, 덤으로 사쿠라이도 이글 그룹에서 스포츠 부문서 대표로 활동한다고 하니까, 쉽게 유추 가능하죠. 어때요?
스미레 : 역시 정보는 확실하네요.
하시모토 : 내가 누군데요! 내가 이쪽 부문은 빠삭한 사람이라고요. 괜히 해결사에 탐정 사무소 하는게 아니라니까.
스미레 : 그런 사람이 카바레에서 동성의 젊은 여자들이랑 노나요?
하시모토 : (역시나 능청맞게 웃으면서) 에이~ 그러면 암만 나라도 섭섭하지, (이에 사무실 문 잠금을 풀고는 열면서) 자자, 누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고요. 메인 사무실은 저번에 유령 나타난 거때문에 한바탕 난리나서 복구중이거든요.
스미레 : 뭐, 그렇다시면야.
사무소 내부.
하시모토 : 어디보자, 이번에 대면하게 된 사람이 진짜 색스턴 해일 사장이란 거죠? 만 코퍼레이션의.
스미레 : 네, 저희쪽에는 썩 좋은 협상가가 없어서 생판 상관 없는 당신까지 끌어들이게 된 거이지만요.
하시모토 : 그럼 나보고 네고시에이터 역할 해달라?
스미레 : 정확히 말하자면 그래요. 해일 사장의 건도 나쁘지는 않은데 강제로 협력사로 만들려 해서 골치거든요.
하시모토 : 좋아요 좋아, 그럼 조건은 제안 완화라는 건데, 그 호주인 양반 워낙 성격이 드세서 이번 건은 좀 더 받아야 할거 같아요. 내가 암만 우리 이성애자 여사무원에게 여자 좋아서 가격 깎아준다는 미친 가시나 소리 듣긴 해도 그 건은 좀 뭐랄까, 나한테도 리스크가 있거든요.
스미레 : 흠. 그러면 돈을 더 달라고요?
하시모토 : 당근빠따죠.
스미레 : ...의뢰인 측과 얘기는 좀 해봐야할 거 같은데, 일단은 승락하죠.
하시모토 : 시원 시원하니 좋네!
이때 쾅쾅거리는 문 소리가 나더니 하시모토가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고는 말한다.
하시모토 : 아가씨, 숨어요!
스미레 : 왜요?
하시모토 : 뭐든간에 숨어요!
??? : (굵은 남성 목소리가 나면서) 하시모토 - !!! 건물 대금 밀린거 언제 낼 거냐고!?
그렇게 한참 문 소리가 나다가 집주인이 갔는지 문 소리가 잦아든 후.
스미레 : (어이 없다는 투로) 임대료 얼마나 밀렸어요?
하시모토 : (데헷거리는 표정을 짓고는) 에헤헤~ 한 2~3개월?
스미레 : 그러다 퇴거 당해. 이 인간아!
하시모토 : 에~ 그래서 선금부터 크게 부른 거잖아요.
잠시 후.
스미레 : 아니, 집주인이 못 쫒아낸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하시모토 : 뭐랄까, 여기 집주인 되는 사람이 1층에서 이자카야 운영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 어려울 적에 내가 몇달치 임대료로 퉁치는 조건으로 좀 도와줬거든요. 그래서 쫒아내려고 해도 그 일때문에 쫒아내지를 못해요.
스미레 : ...그러면 왜 저렇게 직접 올라오는 건데요?
하시모토 : 그게, 상습적으로 밀려서...
스미레 : (다시 어이 없는 표정을 짓고는) 말을 말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5월 5일.
카에데 매니저 : 타카가키 씨, 저번에 동남아 쪽 해외 일거리 들어온 거 체크해보셨죠?
카에데 : 광고 로케이션 건인 거 같던데... 미츠오카 측에서 들어온 거라고요?
카에데 매니저 : 네, 휴양차 겸 다녀오시는 게 좋을거 같다고 드는데, 어찌 생각해요?
카에데 : ...블루스 씨 데리고 가면 생각 좀 해볼게요.
카에데 매니저 : 아니, 남편 분이요? 지금 여러가지로 꼬여서 혼인 관계도 아닌 남남이라면서요? 파파라치에게 걸리면 골치 아플텐데?
카에데 : 그렇긴 하지만... 그 이도 요즘 일만 해서 휴식이 필요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카에데 매니저 : 하아... 저도 안 말리고는 싶은데, 지금 두 사람 관계때문에 말리지 않을 수야 없어요. 미츠오카 측에서 고용할 촬영진에게 어찌 설명하려고요?
카에데 : 제가 알아서 둘러댈게요~
카에데 매니저 : ...알았어요.
좀 시간이 지난 후. 도 경계의 유령잡이 회사 본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화를 받으면서) ...네? 저도 같이 가자고요?
카에데 : (수화기 너머로) 당시에 제대로 못간 신혼여행 대신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카에데 씨, 저도 좋긴 한데... 촬영진들에게 어찌 설명하려고요? 회사 스태프로?
카에데 : 대충 그렇게 말할까 싶은데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 알겠어요. 다만 거기서 너무 눈에 띄이면 좀 그러니 렌터카는 제가 찾아볼게요, 네? 그럼 끊습니다.
카에데 : 네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골치 아픈 표정이 되고는) ...동남아라, 다 좋은데...
아키하 : ...촬영진이 자네를 어찌 볼까가 문제인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부터 있었어요?
아키하 : 전화 첫부분부터 지금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 들었단 소리군요.
아키하 : 확실히 자네가 고민을 많이 할만한 거겠더군. 자네는 죽다 살아나 신분이 바뀌어서 카에데 군과는 사실상 남남이고 하니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잠깐, 그럼 이케부쿠로 씨는요?
아키하 : 나? 시니악 군이 뭘 했는지를 몰라도 사망 처리 된게 없었던 거 마냥 되더군. 사람들도 진상을 아는 사람들 외에는 내가 죽었었다는 것도 모를 정도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편리하네요...
아키하 : 그런데 렌터카는 어찌 구하려고? 자네 동남아 가본 적 있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뒷세계 네트워크를 이용해야죠.
아키하 : ...가끔 자네 소름 끼치는 면이 있단 말이지. 실상을 털어놓기 전만 해도 우리에게 철저히 감추고 살아왔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슈라P 씨가 내 뒤를 캐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는 일은 없었는데.
아키하 : 뭐든간에... 자네 카에데 군 일로 동남아에 따라가면 어쩌려고? 일손 하나가 비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지금 이 회사 대표직에 있는 호주인 후배한테 얘기해서 그동안은 회사 휴일로 해두라 해야죠.
아키하 : 그런거구만, 허.
그 시각, 천계 - 최고신 의회.
제우스 : 티르가 그런 계략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바루나 : 저 또한 티르가 그러한 생각을 가졌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과거를 바꾸려 들려 한 거로 모자라 최고신 의회를 뒤엎으려 했다니 말이죠.
아누 :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도 이상한데... 티르 녀석 확실히 인간계에 있으면서 썩어문드러진 건 확실합니다.
아후라 마즈다 : 그렇기야 하죠. 하지만 프레이야가 자신의 권속을 순식간에 만드는 문제도 있어서 이 부분은 어찌 해야할지... 특히 프레이야 본인이 주장하는 "선택받은 아이들" 문제 말입니다.
디에바스 : 그 문제는 확실히 심각하죠. 프레이야 본인이 신계의 일을 내팽개치고 자신의 일을 다른 신에게 넘기는 일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보안 : 그래서 저희 측이 오딘에게 지적하자 오딘이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던게 지금까지 오게 된거죠. 프레이야를 지상으로 유폐시킨 거로요.
로드 : 목을 칠거면 제 쪽의 체르노보그를 보내시길. 벨로보그가 영 꺼려할테지만... 그도 용납할 거니까.
??? : 일단은 지켜보는게 우선입니다. 뭘 하려는게 들면 저희가 그때 막아서야죠.
제우스 : 확실한 겁니까, 부의장 아마테라스?
아마테라스 : 프레이야, 그녀는 제 영역인 일본 안에 들어와서는 당사자의 선택에 관계 없이 자기 멋대로 권속을 만드는 행패를 저질렀습니다. 제 손녀가 막아본다고 했지만... 역부족이더군요. 티르가 제압군을 보냈을 때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운명을 가졌던 아이도, 단기적으로는 살린다는 명목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기의 장기말로 쓰기 위해 거기의 예언의 신인 노른들만의 말로 운명을 바꿔버리고 자신의 패로 만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들은 프레이야의 능력인 매혹에 빠져버린 건지도 모르죠.
환인 : 내 알기로는 노른들의 예언이 그들의 움직임에 가장 크게 좌지우지 하는 거 같아보였는데.
아마테라스 : 환인 의장의 말이 맞습니다. 어쩌면 예언의 영향을 안받는 우리가 직접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로드 : 그리 할 일은 없어보일 거요. 우리 쪽의 체르노보그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겁니다.
디에바스 : 죽음의 신 중에서 가장 강력했지만... 방식이 잔인하다고 했는데...
로드 : 인간계의 균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요. 이로 인해 이세계로 떠난 "난민들"도 있으니 말이지.
아마테라스 : 신이 직접적으로 인간계에 관여하는 것도 적정선이 있죠. 프레이야의 건은 적정선을 넘어섰습니다. 진즉에 처벌을 해야했을걸 오딘이 하도 봐주라고, 자기가 알아서 판단하고 처리한다는 말만 하고는 처벌의 집행을 미뤘으니, 이제는 저희가 직접 나설 차례입니다.
오메테오틀 : 처벌의 집행은 언제 진행할 거입니까?
이참나 : 티르의 형을 집행한 뒤에 하는 게 어떨까요?
아후라 마즈다 : 거수 투표로 진행하죠. 진행은 제가 맡겠습니다.
우코 : (대사 없음, 영 찜찜한 표정으로 회의의 상황을 보고 있다.)
# 가부키초로 와서 해결사와 만난 스미레. (60%)
해외 일정으로 마이클 굿맨을 데리고 가려 하는 카에데. (100%)
노르드 신화의 신들 건때문에 말이 많은 최고신 의회의 신들. (90%)
프레이야 : (사오리의 기를 보고서) 위험한 상태였구나. 네게 어찌하여 그런 힘이 생겼는지 아느냐?
사오리 : (고개를 저으면서) 지도 모르는구먼유. 지는 단지 도망치다가 티르에게 넘어간 발키리아가 쏜 총이, 병을 깨부렀고, 거기서 나온 액체를 뒤집어쓴 상태인지라.
마야 : 확실히 그게 전부였냐?
사오리 : 야. 근디 그때, 지 체력도 한계였응께…….
발키리아 1 : 한가지만 물어보지. 너는 어찌하여 같이 움직였느냐? 아직 후보생으로 인정도 받지 못한 상태라면 움직일 필요도 없었을텐데?
사오리 : 다들 움직이셨으니께유. 역사가 바뀌는 끔찍한 일은 (몸을 소스라치게 떨고서) 지도 상상하기 싫었구먼유.
미유 : 이 아이를 후보생으로 올리려고 했지만 프레이야님께서 계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렵다는 걸 알기에……. 면목이 없습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미유씨가 나설 이유는 없지만, 사실은 그렇습니다.
프레이야 :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요. 트루드. 오쿠야마 양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이거죠?
크리스틴(=트루드) : 네.
프레이야 : 그럼 그대는 어떻게 후보생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가? 다른 이의 입을 빌려도 좋다.
사오리 : 그기, 지는…… (sephiaP를 보고서) 말혀도 되유?
sephiaP : 응, 편하게 말해.
사오리 : 이적해 왔어유. 원래 346이란 회사 소속인디.
프레이야 : 이적? (sephiaP를 보고) 내 기억이 맞다면, 그쪽의 사무실은 배속이 잘 안되지 않았나요?
sephiaP : 윽! 아니, 정곡을 대놓고!
(모두 웃음)
sephiaP : 하, 사실 맞습니다. 지금까지 다 더해봐도 타 프로덕션에서 넘어온 아이돌이 1과에 배속되는 일은 거의 없죠. 잠깐 있다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윤경화 : 그럼 오쿠야마 양이?
sephiaP : 1호에요. 게다가, 쿨이나 패션 멤버가 아닌 순수 큐트 멤버로도 1호고.
미나미 : 잠깐만, 아예 그동안…… (생각후) 맞네.
sephiaP : 미유키 잠깐 있었고. 그걸 생각하면, 진짜…… 내가 운 없기로는 A급이었어.
카나데 : 지금까지 프로덕션 내에서 어떤 취급을 받은거야? 아니, 패션 계통도 아이바씨하고 아이코 빼면 없지 않아?
sephiaP : 그래서 그런 말도 한때 346에 돌았어.
아냐 : 시토? 뭔데요?
아리스 : 처음 듣는데요?
sephiaP : 당연히 모르지. 프로듀서나 사무원 사이에 도는 말이었으니까. 오죽하면 당시 상사들이 나한테 사실여부 따진건데.
한나 : 뭐였길래 그렇죠?
sephiaP : 성격 때문에 쿨만 맡냐고……. 그게 아니거든요.
치아키 : (피식 웃으면서) 그런데 프로듀서 정말 몰랐던거야??
sephiaP : 까고보니 거의 대부분이 쿨. 부장님 말씀 듣고 멘탈 나갔지. 젠장.
그 무렵, 도쿄도 신주쿠구 카부키쵸의 하시모토 해결사 사무소 앞.
스미레 : (영 꺼림칙한 표정을 하고는) 다른데도 아니고 왜 여기다가 해결사 사무소 분점을 차린건지 참. (이내 문을 열려하나 잠긴 걸 보고는) ……엥? 나갔나? 하여튼 꼭 이 인간은 이럴 때 없어요. 에휴.
??? : 정확히는 나갔다 돌아오는 길이죠, 어여쁜 아가씨!
스미레 : (영 거시기하단 표정을 짓고는) 당신을 이렇게 다시 볼 줄 몰랐는데…… (이내 술 냄새가 지독한걸 맡고는) 윽! 술냄새!
하시모토 : 아아, 미안해요~ 카바레에서 아가씨들이랑 좀 놀다보니.
스미레 : (이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네, 어지간하시겠죠. 그 레즈비언 끼때문에 자위관에도 짤렸다면서요? 심지어 이치가야에서 조사까지 받았다는 전설적인 기록은 덤이고.
하시모토 : (능청스래 말하면서) 아하하, 조사하고 왔나? 맞춰보자, 사쿠라이한테 들었죠? 해상자위대 소좌 예편인?
스미레 : (놀란 표정으로)에? 그건 어찌 알고……?
하시모토 : 아는 거야 쉽죠! 그쪽 사무소 좀 조사해보니 거기 사무소장이 대충 이글 그룹 일본 지사랑 한국 본사 전담 변호사인 거 같고, 덤으로 사쿠라이도 이글 그룹에서 스포츠 부문서 대표인가? 임원인가? 로 활동한다고 하니까, 쉽게 유추 가능하죠. 어때요? 물론 내가 자위관으로 있던 시절 그 성격때문에 사쿠라이 그녀에게 신나게 혼난 건 덤이고요.
스미레 : 역시 정보는 확실하네요. 물론 대표는 아니고 부사장이지만,
하시모토 : 내가 누군데요! 내가 이쪽 부문은 빠삭한 사람이라고요. 괜히 해결사에 탐정 사무소 하는게 아니라니까.
스미레 : 그런 사람이 카바레에서 동성의 젊은 여자들이랑 노나요? 그러니 사쿠라이 부사장에게 혼날만 했네.
하시모토 : (역시나 능청맞게 웃으면서) 에이~ 그러면 암만 나라도 섭섭하지, (이에 사무실 문 잠금을 풀고는 열면서) 자자, 누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고요. 메인 사무실은 저번에 유령 나타난 거때문에 한바탕 난리나서 복구중이거든요.
스미레 : 뭐, 그렇다시면야.
사무소 내부.
하시모토 : (자료를 보고서) 어디보자, 이번에 대면하게 된 사람이 진짜 색스턴 해일 사장이란 거죠? 만 코퍼레이션의.
스미레 : 네, 저희쪽에는 썩 좋은 협상가가 없어서 생판 상관 없는 당신까지 끌어들이게 된 거이지만요.
하시모토 : 그럼 나보고 네고시에이터 역할 해달라?
스미레 : 정확히 말하자면 그래요. 해일 사장의 건도 나쁘지는 않은데 강제로 협력사로 만들려 해서 골치거든요. 안 그래도 그쪽도 이미 확인 했겠지만 EEJ 지분 구성이 서울에서 100% 갖고 있는 상태라, 본사에서 알면 뒤집어지거든요. 오면서 상황을 좀 더 파악했는데, 당장 지금 서울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 압박넣을 기세고, 보통 난리가 아냐. 오죽하면 거기 회장님이 “그 인간 어떤 쓰레기 같은 인간이냐!”라고 하면서 노발대발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어. 그룹 자체가 원래 가족 기업이다 보니 말이지.
하시모토 : 좋아요 좋아, 그럼 조건은 제안 완화 또는 무효라는 건데, 그 호주인 양반 워낙 성격이 드세서 이번 건은 좀 더 받아야 할거 같아요. 내가 암만 우리 이성애자 여사무원에게 여자 좋아서 가격 깎아준다는 미친 가시나 소리 듣긴 해도 그 건은 좀 뭐랄까, 나한테도 리스크가 있거든요.
스미레 : 흠. 그러면 돈을 더 달라고요?
하시모토 : 당근빠따죠.
스미레 : ……의뢰인 측과 얘기는 좀 해봐야할 거 같은데, 일단은 승낙하죠.
하시모토 : 시원 시원하니 좋네!
스미레 : 물론 실질적인 의뢰인이 지금 내가 알기론 여기 없지만.
하시모토 : 왜요?
스미레 : 스트레스 받아서 해외로 간 거로 알아요. 게다가 더 큰 문제가 있는데.
하시모토 : 으흠??
스미레 : 실질적 의뢰인이 ROKN 예비역 대령급이에요. 대충 감 오죠?
하시모토 : Oh, Shit. 이번 건은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지. 미인들 많다면서요? 거기?
스미레 : 그런 말 그만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
하시모토 : 아가씨, 숨어요!
스미레 : 왜요?
하시모토 : 뭐든간에 숨어요!
??? : (굵은 남성 목소리가 나면서) 하시모토 - !!! 월세 밀린 거 언제 낼 거냐고!?
스미레 : (어이 없다는 투로) 임대료 얼마나 밀렸어요?
하시모토 : 에헤헤~ 한 2~3개월?
스미레 : 그러다 퇴거당해. 이 인간아!
하시모토 : 에~~ 그래서 선금부터 크게 부른거잖아요.
같은 시간,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네, 일단 그렇게 진행해주세요. 추가적인 비용은 일단 선 집행 후 저한테 이야기해 주세요. 금덩이라도 팔아야죠. 네, 본사에 이야기됐습니까? (머리가 아프다는 듯) 빌어먹을, 회장님 열받으실만 하겠네. 그러니까 그런 잡상인은 출입금지 시켜야 하는데 원……. 알겠습니다. 일단 뒤처리 부탁드립니다. 네.
(전화를 끊음)
프레이야 : (미유, 사오리와 함께 오면서) 고민이 많은가 봅니다.
sephiaP : 아닙니다. (미유를 보고) 애들은?
미유 : 방에서 자.
sephiaP : 프레이야님께 말씀 드렸어? 상황에 대해서?
미유 : (고개를 숙이고) 응.
sephiaP : 뭐, 당신이 말했으니 별 수 없지. (프레이야를 보고) 맞습니다. 고민 많죠. 사실, 회사를 지킬 수 있을까란 생각을 여러차례 했으니까요.
사오리 : 프로, 듀서씨…….
프레이야 : 어쩌면 그게 그대의 고민은 아닐거 같은데요? 미유에게 듣기로는 상당히 골치 아픈 협상을 다른쪽에 맡기고 도망쳤다던데?
sephiaP : (미유를 보고) 여보야, 제발 위험한 말은 하지 마. 나 힘들어.
프레이야 :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에요. 이번엔 잘 하신겁니다.
sephiaP : 에??
프레이야 : 때로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고, 지켜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정면으로 부딪히려고 하면 힘들어요. 때로는 머리를 써야 합니다.
사오리 : 맞아유, 지도 솔직히 이해는 안 되지만, 그래도 많이 도움 받으니께…….
sephiaP : 넌 그때 너무 위험했다고.
프레이야 : 긴히 논의할 것이 있는데, 괜찮겠나요?
sephiaP : 굳이 하명하셔도 될 터인데…….
프레이야 : 그대의 반려와 모두의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미유 : 저희의, 미래??
프레이야 : 노른이 나에게 전하길 그대들이 앞으로도 험난한 미래를 살 것이라 전하였습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 될 건 당연할 거예요. 그렇다고 화를 분출하려 들면 오히려 안 좋아 질 거에요.
미유 : 그러면 어떻게 해요?
프레이야 : 그때마다 트루드를 통해서 나에게 이야기해요. 내가 그대들의 조언자가 될거니까. 그리고 지상에서 여러분들을 돕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의 조언을 들으세요.
sephiaP&미유 : 네.
프레이야 :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거에요. 물론, 아이들이 자라면서 돈이 나갈 일도 많겠죠.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둘이 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세요. 돈은 언제든지 들어올 거니까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잡혀살겄구만.
미유 : (sephiaP를 보고) 그건 아냐. 그렇다면 미나미쨩들, 앞날은요?
프레이야 : 똑같아요. 가시밭길이 있겠지만 그 끝에는 결국 발키리아로서 신의 곁에 서는 것. 그 마음을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 여러분들은 단순한 후보생이 아니에요. 내가 고른 이들이에요. 무슨 의미인지 알겁니다.
sephiaP : 가시밭길, 이란 건…….
프레이야 :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고 갑자기 힘을 잃을 수도 있고요. 그때는 바로 이야기해 주세요. 도와드릴 거니까요.
sephiaP : 네.
프레이야 : 여러분 곁에 돕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그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세요.
sephiaP : 그래야죠.
미유 : 저, 프레이야님. 사오리쨩은…….
프레이야 : 일단은, 기를 안정시킨 뒤에 의식을 진행하죠. 아직은…… 불안정하니까요.
sephiaP : 괜찮아?
사오리 : (몸이 떨리는 듯) 그기, 저 분, 딱 뵈었을 때부터 몸이 떨리는구먼유, 괜찮은 건가유?
미유 : (사오리의 모자를 벗긴 후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도 그랬으니 걱정 마.
사오리 : 미유씨도유?
미유 : 나는, 그때…… 죽는거 아닌가 했었어.
사오리 : 죽음…… 이유?
미유 : 너도 알게 될 거란다. 네가 받게 될 시험이 얼마나 무거운지.
프레이야 : 오쿠야마 양?
사오리 : 에??
프레이야 : 각오, 되어 있나요?
사오리 : (풀이 죽은 채) 지, 죽는 건가유?
프레이야 : 당신이 미나미양들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면, 그걸 각오해야 할 거에요. 그럴 각오는 되어 있나요?
사오리 : (침을 삼키고는) 할게유. 으차피 지가 요로코롬 되어버렸다믄야 지한테는 다른 방법도 없는거 같구먼유.
프레이야 : 결의를 확인했어요.
(돌아가면서)
미유 : 뭔 시험을 받을 건지는 아니?
(사오리, 고개를 저음)
미유 : 간단하게 말해줄게. 네 능력의 제어 여부.
사오리 : 지, 능력이유?
프레이야 : 미유의 말이 맞아요. 각오, 되어 있나요?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취하지 않는 것, 그리고, 유혹을 이겨내는 것.
사오리 : 야.
프레이야 : 그래요. 가죠. ‘시험’을 받을 때가 되었으니까요.
프레이야를 만난 미나미 일행 (100%)
시험을 받기로 결정한 사오리 (80%)
하시모토 : 이야, 진짜 색스턴 해일 사장을 볼 줄 몰랐는데 말이죠?
색스턴 사장 : 보자하니 나랑 협상하려고 온 외부자인 거 같군. 좋아, 일단은 들어보지.
하시모토 : 자자, 일단 말하자면...
그렇게 하시모토가 색스턴 해일 사장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이내 본인은 웃기다는 듯 콧방귀를 뀌면서 말한다.
색스턴 사장 : ...미 상공의회소에 뭐? 우리 회사를? 이보게 친구. 그거 큰 일 날 소리야.
하시모토 : ...그쪽이 말이죠?
색스턴 사장 : 아니, 상공의회소가. 미 상공의회소에서도 우리 앞에서는 기는 처지이거든. 그러고 난 그 대표 친구에게 "제안"을 했지 "협박"은 1도 안했다고 하지.
하시모토 : 그게 협박이 아니면 뭔데요? 게다가 이걸로 이글 그룹 회장님도 화가 제대로 나셨다고 하는데?
색스턴 사장 :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난 협박한다면... (이때 일어나서는 강력한 펀치 한방으로 탁자를 두동강 내고는) 대화 전에 이 식으로 기선제압을 하지, 대화로 풀려 하지도 않는다네. 덤으로 여기에 오지도 않고 바로 한국으로 갔겠지. 나도 막가파이지만 머리가 아예 안도는 건 아니거든.
하시모토 : (이내 생각으로) "확실히 성깔 한번 세네..."
색스턴 사장 : 아무튼, 이 탁자도 우리 회사에서 더 좋은 거로 보상해줄 테니 그것은 걱정 말고, 여기가 가족 기업이라 주식을 내주기 힘들다? 이봐 친구, 그리 따지면 우리도 가족 기업이야. 나도 이 회사 물려받은 것이거든. 주식? 우린 선대인 우리 아버지, 바르나바스 해일 때부터 내놓았었지.
하시모토 : 흠... 그래도 내 의뢰인에게 제안할 시간을 주셨잖아요?
색스턴 사장 : 그래, 그러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질 않았길 빌고 있지. 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라면 모를까.
하시모토 : 어차피 그쪽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 등은 제 의뢰인 측에서도 어느정도 수행은 가능한 부분이니까, 혜택을 줄이는 대신에 주식 양도 혹은 달마다 일정 금액 상납보다는 아예 용병 활동권을 더 큰 금액으로 받아서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그게 더 깔끔할 거 같고.
색스턴 사장 : 그래? 우리 쪽의 용병 행사권은 값어치가 높은데? 일개 그룹 계열사에서 굴리기는 힘든 정도라고.
하시모토 : 어차피 여기 있는 인원이 전부잖아요?
색스턴 사장 : 그렇기야 하지, 하지만 그들의 기술력 등의 가치를 생각해봐, 라이센스 방어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내 알기론, 여기 모터스포츠 사업도 한다지?
하시모토 : ...그렇긴 하죠,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나요?
색스턴 사장 : 문제가 되지. 라이센스, 기술 유출 방어 비용이 아마 여기 모터스포츠에 드는 비용과 맞먹을 걸.
하시모토 : 왜죠?
색스턴 사장 : 용병들이 사용하는 첨단 기술들이 이유지. 텔레포터, 적 인식형 센트리 건, 메디 건, 그로드보트 테슬라 시리즈... 그 기술들의 라이센스 방어비용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용병 활동권을 넘기도록 하지. 내가 주식 아니면 달마다 돈 달라 하는 것도 이유가 있어. 물론 우리 회사 혼자서도 감당은 가능하지만, 기왕이면 둘, 셋 이상이 지분 좀 나눠 감당하는게 좋잖나? 부담 비용 별로 안든다고? 우리 계열사와 협력사들이 50여개 좀 넘거든.
하시모토 : (이내 머리 아픈듯한 표정으로 생각하며) "아 씨,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저 사람 말대로면 용병들의 무기들 라이센스, 기술 유출 방어비용이 장난 아니게 크단 소리 아니야, 이거...?"
색스턴 사장 : 어찌 할건가, 친구? 협력사? 아니면, 계열사?
하시모토 : 그게, 내 의뢰인으로부터 어떻게던 당신의 제안을 완화하거나 무효처리 해달라고 부탁 받긴 해서 무효까지는 무리더라도 완화는 해야겠어요.
색스턴 사장 : 집요한 친구구만. 그 마음가짐은 높이 사지.
하시모토 : 그럼 아까 말했던 건은 없던 거로 치고...
그렇게 두 사람이 얘기를 하는 와중, 그걸 보는 나머지 인원들은...
스미레 : 둘다 보통이 아니네요.
레이카 : 하시모토 저 녀석이 이빨은 잘 털어요. 결과가 어찌 나오냐가 문제인데... 탁자는 저기 만 코퍼레이션 쪽에서 문다고 했죠?
스미레 : ...그랬을 건데, 지금 상태면 아마 몇시간은 더 걸려야 합의점을 찾을 거 같네요.
유카 : (그 말에 질색하는 표정으로) 어우... 회의도 몇시간 동안 하면 정신력이 달려서 지치는데.
몇시간이 지난 후. 색스턴 해일 사장이 말한다.
색스턴 사장 : 허, 나도 말발로는 지지 않는 사람인데 말야, 날 이긴 사람은 또 처음이란 말이지. 아무튼, 용병들의 활동권은 보장하고, 그쪽의 주식, 돈은 안 받겠네. 대신, 이게 내 마지막 제안이야. 협력사로서 우리가 그쪽 도움이 필요하면 전격 지원해주는 거. 대신 우리도 그쪽 그룹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어떻나?
하시모토 : 흠... 좋아요, 이정도면 우리도 만족스러운 제안이 될거 같네요. 내 알기론 우리 의뢰인 측 모기업이 아직 미국 진출은 못했다고 들어서요.
색스턴 사장 : 대신, 미국 진출시 주식은 우리도 같이 갖는 거로. 방금 전에 제안한 걸 생각하면 보험으로 생각하는게 편할 거야. 우리가 NASCAR나 인디카 시리즈도 지원하거든.
하시모토 : 알겠어요. 그럼 난 의뢰인들에게 상황 전파할게요. 더 이상 밀어붙이다가는 그쪽이 의뢰인 회사 망가트릴거 같거든요.
색스턴 사장 : 잘 선택했어 아가씨. 안그래도 인내심이 바닥나려고 했거든.
그로부터 4일 정도가 지난 후, 이글 재팬 사옥 주차장. 그간 보지도 못한 낡은 경차가 건물 안에 진입하더니 예전에 마이클 굿맨이 자주 세워놨던 자리에다가 세우고는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나온다.
??? : (최대한 꾸밀대로 꾸몄지만 빈티가 좀 나는 모습으로) 진짜인지 모르겠네, 보모 모집한다 해서 부업 겸으로 뛰려 했지만... 여긴 너무 큰데?
???? : (싸구려 남성 정장을 입은 채로) 에이 뭐 어때요 우리 강옥란 여사 님, 내 응원할테니까 걱정 마.
강옥란 : 예예 알았어요, 고석규 씨.
잠시 후. 면접실.
고석규 : (아내를 바래다 주고는 어색하게 손가락 하트를 날리면서) 화이팅이요, 우리 강옥란 여사 님.
강옥란 :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남편을 보고는 말하면서) 어휴, 남사 부담스럽게 참.
윤경화 : 아하하, 듣자하니 성함이 강옥란...이라 하셨죠? 한국에서 오셨나봐요?
강옥란 : 아니에요, 그건 부모님이 한국식 이름으로 지은 거고, 일본 이름은 따로 있어요. 나나 저 이나 같은 한국계라서 집안에서 저리 부르는 거 뿐이지.
윤경화 : (이내 자기 소개서를 보고는) 아, 확실히 국적이 한국은 아니네요.
강옥란 : 그쪽도 어투 좀 들어보니 일본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이내 문화어를 하면서) 걍 우리 둘다 조선말로 하면 안돼요? 나도 그게 더 편해서.
윤경화 : (강옥란의 문화어 어투에 한국어를 조선말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고는) ...조선학교 나오셨나 보네요? 북한이 세운...
강옥란 : 금방 알아차리시네. 내 어릴때 우리 부모님 국적이 조선으로만 되어있지 북도 남도, 그렇다고 일본도 아닌 상황인지라. 그나마 나는 조선 사람의 후예이니 조선말 배우라고 조선학교 보내셨죠. 나도 원래 조선 국적이었는데 일본 국적도 90년대에 겨우 땄다고요.
윤경화 : 아하... 일단 지원 동기가 어찌 되시죠?
강옥란 : 집에만 있기 영 뭣해서... 보모 일 좀 알아보다가 여기를 먼저 왔죠. (이에 눈치를 좀 살피던가 하더니 말하면서) 혹시 나 전에 왔다 간 사람 있어요?
윤경화 : 한 5명 정도요? 그건 왜...?
강옥란 : 듣자하니 조선말 유창하게 하는 사람 우대라면서요? 그쪽 보기엔 어때요?
윤경화 : 확실히 한국어가 유창하시긴 한데...
강옥란 : 다행이네, 내가 조선학교서 조선말 말하기 1등은 못해도 항상 상위에는 들었거든.
윤경화 : 아... (이내 다시 자기 소개서를 보고는) 지금 사시는 곳이 보니 한인 타운 쪽이네요?
강옥란 : 맞아요, 남편이 거기서 작은 정육점 하나 운영하는데, 장사야 뭐 그럭저럭이죠.
윤경화 : 방금 손가락 하트 날리시면서 나간 그 남성 분이요?
강옥란 : (그 말에 한숨 쉬고는) 하여간에 그 양반은 남사스럽게 왜 그 (삐 -)를 하고 나가는지. 마누라 쪽팔리게 말야.
윤경화 : 에... 아무튼, 하신다면 할 자신 있으세요?
강옥란 : 없으면 애초에 탈락이잖아요? 애 돌보고 한건 나이 먹은 아줌마가 더 잘하지. 젊은 아줌씨가 아니고.
윤경화 : 아하하...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면접 결과는 며칠 뒤에 보내드릴게요.
강옥란 : 가봐도 된단 거죠?
윤경화 : 가보셔도 돼요.
강옥란 : 알았어요...
그렇게 강옥란 여사가 나온 후.
강옥란 : (남편을 부르고는) 서연 아빠! 면접 끝났으니 집 가자!
고석규 : 알았어요, 우리 강 여사 님!
강옥란 : (어색한듯 말하면서) 어휴, 강 여사는 무슨 밖에 나오고 하니까 여사라 부르고 (삐 -)이야.
고석규 : 마누라라고 부르기에도 좀 그렇잖아?
강옥란 : 네네, 갑시다, 고석규 씨.
# 만 코퍼레이션과의 협상. (80%)
이글 재팬 사옥의 난데 없는 보모 모집. (???%)
?? : 별 수 있겠는가? 최고신 회의에서 그대를 벌하려고 하는데.
프레이야 : 꼭 이래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코님, 시간을 더 주십시오. 이 아이들은 최소 한번, 아니면 두 번이나 죽음의 위험을 버텨낸 아이들입니다. 아직 후보생인데…….
우코 : 내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네만, 아마테라스의 눈치가 있지 않겠는가?
sephiaP : (옆에서 듣다가 넥타이를 풀고서) 꼭 지금이어야 합니까?
우코 : 하지만 대부분의 최고신들이 프레이야의 행동을 좋게 여기지 않고 있네.
sephiaP : 아니, 그 뭐…… 아오, 내가 진짜, 신들이 그렇게 요구한다고 참고 싶은데 말이죠.
미유 : 여보.
크리스틴(=트루드) : 진정하시죠. (우코를 보고) 그래서 꼭 지금이어야 한다는 겁니까?
우코 : 별 수 있나? 안 그러면 프레이야를 벌하겠다는데.
sephiaP : 아니, 그런데 전 이해가 안 되는데, 최고 신들이라는 자들이 상황 파악이 그렇게 안된답니까?
미유 : 여보!
우코 : 자, 자! 그대도 진정하고! 신들의 분노를 사면 어찌 되는지 알지 않는가? 환인님과 나를 봐서 참게.
sephiaP : (잠시 숨을 고르고) 알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죠.
(우코의 설명이 이어지고서 언제 앉은 윤경화까지 모두들 서로 쳐다봄)
sephiaP : 그러니까, 지금 최고신 회의의 부의장이, 일본의 최고신인 아마테라스다, 이거죠?
우코 : 그렇네. 그런데 자네와 제일 왼쪽에 앉은 여성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아 보이네만.
윤경화 : 저 말인가요?
우코 : 그래. 왜 두사람은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아보이는가? 그리고, (미유를 보면서) 그대는 표정이 왜 그리 또 안 좋고?
미유 : 그게…….
프레이야 : 사실, (미유와 자리를 바꾸서 미유를 sephiaP 옆에 앉히게 함)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우코님께선?
우코 : (sephiaP 부부를 보고서) 흠, 내 이해가 잘 안…… (자세히 한번 더 보고서) 부부인가?
sephiaP : 부부는 맞습니다. 언어를 들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 같습니다.
(각국의 언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sephiaP와 미유)
우코 : 잠깐, 지금 들어보니 그대들이 쓰는 언어가 다른데 어찌하여 같이 사는가?
미유 : 저희는 본디 한 연예기획사의 프로듀서와 아이돌로 만난 사이라, 6년 전에 백년 가약을 맺고 영원한 부부의 연을 맺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코 : 그러다가 죽음의 사선을 같이 건널 뻔 했고 프레이야와 만났다. 이건가?
sephiaP : 네.
윤경화 : 정확히는 남편쪽은 죽음의 사선을 건널 뻔 했고 아내쪽은 세뇌직전에 몰렸지만요.
우코 : 허, 내가 몰랐던 이야기군. 하지만 프레이야여, 과도하다는 이야기가 있네. 그대가 후보생을 너무 늘린거 아닌가?
윤경화 : 하지만 우코님, 그냥 두면 역으로 위험해질 수 있기에 그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우코 : (윤경화를 보면서) 그대는 어찌 아는가?
윤경화 : (고개를 숙이고) 저는 본디 인간과 마족의 혼혈이라, 제 어머니는 마족이고 아버지는 인간입니다. 저 역시도 신의 기운을 느끼는 존재. 본래라면 저같은 존재가 감히 여기 서겠습니까만, 여신님의 명으로 있는 것이오니 청컨대 양해를 구하옵니다.
우코 : 허, 인마 혼혈이라…… (프레이야를 보면서) 어떻게 할 건가? 지금이라도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프레이야 : 하루나 이틀의 시간을 주십시오, (방을 보면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말입니다.
우코 : 그걸 내가 어찌 하겠는가? 그대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맡기면 되지 않겠는가?
윤경화 : 그게 어찌 가능하다는 것입니까? 그녀들이 알면 울 것입니다.
우코 : (아오키 마나미를 보고서) 그대는 본디 인간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인간으로 변장한 건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슨, 말씀이신지?
우코 : 나를 속이지 마시오. 나도 최고 신이니 그대가 보통의 인간이 아님은 알고 있음이라, 그대는 발할라의 전사로서 여신이 된 자인데, 어찌하여 여기 있단 말이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그녀들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이 한차례 생명을 잃은 일이 벌어져 제가 급히 내려온 겁니다.
우코 : 생명을 잃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프레이야 : 적의 계략이었던 셈이죠. 그녀들의 힘을 없애기 위한…….
우코 : 허! 그런데, (sephiaP를 보고) 그대는 왜 최고신 회의에 대해 부정적인가? 결론을 꺾을 수 없다는 건 알텐데?
sephiaP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일본 사람이 아니다보니까 역사적인 의식이란게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윤경화 : 과거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건 때문인거죠?
우코 : 흠, 아마테라스가 그 이야기를 알면 자네에게 저주를 내리지 않을까 모르겠군. 그런데 어떻길래 그런가? 내 그대가 말하는 것이 궁금해지는군.
sephiaP : 사실은…….
(설명하다가 톤이 올라갈 거 같으니 중간중간에 윤경화와 미유가 커트하면서 설명 하는 sephiaP)
우코 : 그대 안에 불꽃이 살아있구만. 그런데 그 불꽃이 보통이 아니야.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으니 그대가 양해를 해 줄 수 있겠나?
sephiaP :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건 압니다만, 다른 애들은 둘째치고 저러다 사오리 죽어요.
프레이야 : 하지만 최고신 회의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코 : 내 방안을 하나 마련해 주지.
sephiaP : 네?
윤경화 : 무슨 말씀이신지?
우코 : (마나미를 보고) 그대가 이쪽의 일을 대행하는 거요.
프레이야 : 괜찮으시겠습니까? 노블 비너스여? 그대에게 짐을 지우는 것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없이 프레이야의 손을 잡음.)
프레이야 : 이해하시는 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신 프레이야여, 저는 당신의 대리라. 당신께서 명하면 저는 행할 것입니다.
크리스틴(=트루드) : 면목이 없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두 분은 걱정을 삼가소서, (사오리가 누운 방을 보면서) 제가 그녀들의 중간자가 되리니.
sephiaP : 아리스가 또 울면 어쩌죠?
크리스틴(=트루드) : 올라갈 때를 이제는 그녀도 알게 될 겁니다. 물론 갑작스럽긴 하지만 노블 비너스께서 계시니…….
프레이야 : 하지만 타치바나 양의 슬픔을 그대도 알겁니다. 내가 올라갔을 때에도 그랬는데…….
크리스틴(=트루드) : 한가지만 여쭤도 되겠습니까?
우코 : 말하게.
크리스틴(=트루드) : 혹시, 프레이야님만 올라가라는 것인지, 아님 저까지 해당인지?
우코 : 정확히 말하면 1~2명만 이곳에 남으라 이거지.
sephiaP : (속으로) 아오, 젠장. 나 뒤지란 소리도 아니고.
sephiaP : 미유가 임신 중이라 3명은 필요합니다! 지금도 애가 5명인데, 4명 더 안에 있다고요!
윤경화 : 그 이야기를 여기서 꺼내면 어떻게 해요!
우코 : 하지만 요구조건이 강하니 어떻게 하겠나? 대신 보모를 구하는게 낫지.
프레이야 : 그게 나아요. (미유의 배를 만지면서) 너희들을 못 보는 것이 아쉽구나.
크리스틴(=트루드) : (자신의 캐딜락 차키와 신분증, 사직서를 넘겨주면서) 처리 부탁드릴게요. 이런 일이 언젠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했는데.
sephiaP : 차 매각도요?
크리스틴(=트루드) : 어떻게 해요. (마야를 보고) 그쪽이 탈래요?
마야 : 네??
프레이야 : (키를 보고) 원래 내가 타던 차였어요. 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이후 트루드가 이어 받고 이제 그대가 타야 할 거 같아요.
마야 : (키를 지그시 보고서 고개를 숙인 후) 그리 하겠습니다.
한나 : 그럼 저도 올라가라 이거군요. 괜찮으시겠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차피 1~2명만 있으라 한다면 별 도리가 없어요. 그녀들을 돌볼 인력은 적어도 2명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가 있는게 나아요.
1시간 후, 모든 이들이 모인 자리
시이카 : 그냥 저희가 일본 국적을 포기하면 안 돼요?
sephiaP : 어?
루미 : 잠깐만, 시이카!
우코 : 굳이 그리 해야 할 이유가 없잖느냐?
시이카 : 하지만…… (울면서) 저한테는……신화가, 현실, 이었다고요.(울먹이며 주저앉음)
카나데 : 그러고보니, 시이카…… 독일어권 출신이지?
미나미 : 맞아, 오스트리아 출신.
시이카 : (독일어로) Da ich mit Minami die Göttin Freyja kennengelernt habe, Valkyria-Kandidatin geworden bin und ihre Prüfung bestanden habe, ist es für uns nicht zu grausam, auch die Göttin Trude nach Walhalla zu schicken?(내가 미나미씨들과 함깨 여신 프레이야를 뵙고 발키리아 후보가 되어 그분이 내리신 시험을 통과하였던 바, 다시 여신 프레이야를 보내야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여신 트루드까지 발할라로 보내라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잔인한 것 아닙니까? )
치아키 : 진정해! 시이카!! 프로듀서 무슨 말인지 알아? 얘 지금 독일어로 말하잖아??
크리스틴(=트루드) : 시이카.
시이카 : (눈물이 그렁거린 채) 네??
크리스틴(=트루드) : (시이카의 손을 잡고 독일어로) Nachdem du von Freyja die Prüfung bestanden hast, dein Leben zu riskieren, hat Freyja beschlossen, dich als Walküre zu erziehen. Dies hätte jedoch den Widerstand anderer Götter provoziert. Shika: Wenn Sie, wie Sie sagten, Ihre japanische Staatsbürgerschaft aufgeben würden, würde Freyja das wollen?(그대들이 프레이야께서 내리신 목숨을 건 시험을 통과한 이후로 프레이야께서는 그대들을 발키리아로 키우기로 결심하셨다. 허나 그것이 다른 신들의 반발을 불렀겠지. 시이카 네 말대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겠다 하면 그것을 프레이야께서 원하겠느냐?)
(모두들 그 말에 아무런 말 없이 눈물만 흘림)
프레이야 : Trude hat recht. Allerdings, Shika, ist nichts Falsches daran, was du gesagt hast, um uns zu beschützen, aber bitte erhebe deinen Blick, um die aktuelle Situation zu sehen. Welche Staatsangehörigkeit hätte Anastasia, wenn sie auf ihre japanische Staatsbürgerschaft verzichten würde?(트루드의 말이 맞다. 허나 시이카, 그대가 우리를 지키기 위해 한 말도 틀린 것이 없지만, 지금의 정세를 보는 눈을 키우도록. 만일 아나스타샤가 일본 국적을 포기한다면, 그녀에게 남는 국적은 무엇이겠는가?)
시이카 :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구고 프레이야의 곁에 안겨 슬피 울고 아리스도 같이 안겨 울어버림)
우코 : 다들 그래도 소녀들이군.
윤경화 : 어쩔 수 없습니다. 워낙 같이 해온 기간이 기니까요.
사오리 : 프로듀서씨, 지는…… 우짜쓸까유?
치나츠 : 괜찮을거야. 사오리는, 몸…… 어떻게 하기로 했어? 프로듀서??
sephiaP : 노블 비너스님께서 마야님하고 같이 계시기로 했어. 솔직히, 두 분이 다 돌보실 수 있을지 걱정이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양과 후미카양이 많이 도울 겁니다. 그녀들은 주술을 많이 아는 이들, 그녀들이 나와 마야를 도울 거니 걱정마세요.
치나츠 : 둘 다 부담이 클 텐데.
아야(=키리노) : 그러게. 진짜 두분에게 걸리는 부하가 클거 같은데요?
마야 : 나는 걱정 말도록. (슬피 우는 시이카와 아리스를 보면서) 저 아이들이 받을 충격과, (사오리를 보고서) 오쿠야마 양에게 담긴 힘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구나.
토코 : 위험도가, 크던데. 시험을 받을 당시에도 몸에서 거의 피 비슷하게 흘러서 정상이 아니던데.
우코 : 무슨 말인가?
윤경화 : 오쿠야마 양의 능력은 보통의 발키리아와 다른 힘. 마의 힘이 결합되었죠. 티르가 지옥의 과학자들을 불러낸 바람에 일이 이렇게 벌어졌고 그 여파로 인해 오쿠야마 양이 티르에게 붙은 발키리아들을 학살한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죠.
우코 : 그러면 저 아이를 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윤경화 : 저는 지상에서 변호사를 업으로 하는 자, 저들의 변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티르의 계략으로 저 아이의 운명이 망가진 것이나 다름 없는데, 그걸 여신 프레이야와 여신 트루드의 죄로 할 수는 없습니다.
우코 : 허, 그래도 프레이야가 자신의 일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오?
윤경화 : 여신 프레이야께서 티르의 행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손을 놔야 했던 것에 대해서는요? 게다가 탈출한 이들 중에는 이계의 신이 있습니다.
미유 : 변호사님.
프레이야 : 그 이야기는 안 하셔도 됩니다. 이미 결정난 걸, 바꾸려고 하는 건…… 그건 당신에게도 좋지 않아요.
윤경화 : 아닙니다. 변호사의 업 중 하나는 의뢰인의 죄를 덜어주는 것. 저는 지금 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코 : (지필묵을 소환한 후) 말해보시오. 내 보고하리이다.
윤경화 : 네.
(윤경화와 sephiaP의 보고를 묵묵히 들으면서 적는 우코와 지켜보는 다른 이들)
우코 : 그대들의 말대로라면 왜 최고신 회의에서는 모른다는 말이오?
sephiaP :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들의 프로듀서란 이도 정신적으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말이죠.
우코 : 허허. 결국은 그들 중 하나가 본 모습을 드러내면 최고신 회의까지 어지러워질 수 있다. 이거군.
윤경화 : 네. 솔직히, 믿지 않으실 겁니다. 다만, 옆에 있는 송재일 대표가 그러한 존재를 직접 봤고, 그 잔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코 : 알겠네. 그대들의 이름을 내 여기에 기록해 두지. 다른 신들이 얼마나 믿을지 모르지만.
프레이야 : 미유씨?
미유 : 네??
프레이야 : 사오리를 불러주세요.
미유 : 네, 여보
sephiaP : 응??
미유 : 사오리 좀……
(sephiaP가 사오리를 프레이야의 앞으로 데리고 오고, 프레이야가 사오리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하자 사오리가 울면서 고개를 숙임)
미나미 : 축하해. 사오리쨩.
사오리 : 고맙구먼유, 그리고, 잘 부탁드려유.
우코 :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우코와의 대화 (80%)
카에데 매니저 : 생각해보니, 현지에서 타고다닐 차 문제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서 탈 차는 내가 해결했어요. 걱정 마요.
카에데 매니저 : 타카가키 씨가 충분히 탈 차는 맞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현지 렌터카이지만 나름 고급차에요. 걱정 마요.
카에데 매니저 : 아... 네.
카에데 : 후후, 두근거리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데 내가 로드 매니저라니, 저 그쪽은 한번도 가본적 없어서 길 몰라요?
카에데 : 걱정 마요, 현지 로드 매니저도 같이 탑승할 거라고 하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에데 매니저를 보고는) ...그런데 이게 뭔 광고라고요?
카에데 매니저 : 미쯔오카 자동차 측에서 요청한 거에요. 자신들이 야심작 SUV인 버디의 광고 촬영인데... 광고 담당 감독이 최고급 아이돌이자 모델을 데려왔으니 해외 로케로 가자고 미쯔오카 본사에 설득해서 이렇게 된 거라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버디가 어떻게 생겼는데요?
카에데 매니저 : (이내 좀 검색하더니 보여주면서) 대충 이렇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보고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면서) ...80년대 K5 블레이저? 아니, 5도어니 서버번인가...?
카에데 매니저 : 뭘 생각하던 간에 그 당시 미국 쉐보레 차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만든 거라네요. 차는 이미 먼저 로케이션지로 보냈다고 하고요. 우리는 광고 촬영팀의 장비와 같이 몸뚱아리만 가면 된다 하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그렇다면야. 우리 탑승 수속이 언제죠?
카에데 매니저 : 1시간 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내식 주겠죠?
카에데 매니저 : (굿맨의 말에 일정표를 꺼내어 보면서) 현지 식단 조달은 조식은 호텔에서, 이후에는 현지 식당에서 되는 거로 아는데... (이내 찾은 듯 말하면서) 아, 기내식 주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면서 배 곪을 일은 없겠네.
카에데 매니저 : ...식사 안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제 속이 더부룩하다 못해 화장실에 내내 쳐박혀 있어가지고...
카에데 매니저 : ...물갈이 심하게 하실거 같네요. 저희도 물갈이 하긴 하겠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때요, 간만에 미국이 아닌 타지역 여행인데.
그 무렵, 훗카이도의 어느 항구. 선글라스를 쓰긴 했으나 평범해보이는 러시아 여행객이 전화를 꺼내고는 말한다.
??? : ...받으려나 모르겠네.
훗카이도의 아나스타샤의 본가.
아냐의 모친 : (이에 남편 전화가 울리는 거를 보고는) ...누구지? (이내 받고는) 예?
??? : (이내 누군지 안듯 러시아어로) 처남댁, 오랫만이네.
아냐의 모친 : (이에 러시아어로 대답하며) 어머 아주버님, 왠일이세요? 형님은 잘 지내시고요?
아냐의 고모부 : 그렇긴 한데, 좀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려서 내가 러시아에 못있게 되었거든. 아내는 러시아에 직장 있어서 못왔는데. 지금 처남 있어?
아냐의 모친 : 핸드폰도 두고는 잠시 지역 러시아인 모임이 나갔는데... 저라도 데리러 갈까요?
아냐의 고모부 : 그럼 고맙지.
잠시 후.
아냐의 부친 : (급하게 온듯한 모습으로) 아니, 매형께서 왠일이세요?
아냐의 고모부 : 그게, 요즘 전쟁때문에 난리잖아? 나한테도 징집 명령이 떨어진 탓에 사실상 도망쳐 온 거거든. 아내에게 말도 못하고 왔는데...
아냐의 부친 : 누나는 괜찮겠죠. 아, 나중에 나한테 전화 오면 골치인데.
아냐의 고모부 : 아무튼, 전쟁이 멎어들 때까지 좀 지낼 수 있을까?
아냐의 부친 : 여기보다 더 안전한 곳이 있어요.
아냐의 고모부 : 어디인데?
아냐의 부친 : 신칸센 역까지 데려다줄테니 거기서 도쿄행 티켓 끊어요. 제가 약도 줄테니 거기로만 가서 계세요.
아냐의 고모부 : 그래...
저녁 시간. 도쿄, 아나스타샤와 미나미의 거처. 초인종이 울리자 아나스타샤가 먼저 나간다.
아나스타샤 : 네... (이에 문 열자마자 고모부가 있는걸 보고는 러시아어로) ...고모부?
아냐의 고모부 : (러시아어로) 나스챠, 오랫만이다.
미나미 : 무슨 일... (이에 생판 처음 보는 러시아인 아저씨가 있는걸 보고는) 에?
아나스타샤 : (이내 미나미에게 일본어로 말하면서) 미나미... 이쪽은, 저의 Дядя... 고모부 되시는 분입니다.
미나미 : 고모부 님이라고?
아냐스타샤 : Да, 맞습니다. 영어는 하시니 소통에 문제는 없을 겁니다만... (이내 고모부를 보고는 말하면서) 왜 여기로 오셨어요? 엄마랑 파파한테는요?
아냐의 고모부 :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그러고 니 아빠가 나더러 여기로 가라고 하던데? (이내 주변에 미나미랑 같이 찍은 사진이 많은 걸 보고는) 둘이 친하나 봐?
아나스타샤 : 네...
미나미 : 저... 아냐?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을까?
아나스타샤 : (다시 일본어로 말하면서) 고모부가... 저희 집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미나미 : (이내 곤란한 표정을 짓고는) 에엣...
아냐의 고모부 : (그 표정을 읽은 듯 영어로 말하면서) 뭔가 곤란한 거라도 있나보지, 아가씨?
미나미 : (정곡을 제대로 찌른 듯 말을 못 이으면서) 에...에...
아나스타샤 : (이내 러시아어로 고모부에게 사실대로 고백하면서) ...저희, 친한 걸 넘어서 사귀는 사이에요.
아냐의 고모부 : (이내 선글라스를 벗고는 한숨을 쉬면서) 나스챠... 실망했다... 사귀어도 남자 친구를 사귀어야지, 같은 여자끼리 사귄다는 건 또 뭔 소리냐...
아나스타샤 : 고모부께서는 이해 못하실거 같지만... 저랑 미나미, 서로 좋아한다고요...
아냐의 고모부 : 그래, 니 아빠는 이 사실을 아니?
아나스타샤 : ...알아요.
아냐의 고모부 : 그런데 그걸 말 안했다? 아이고, 말세네.
아나스타샤 : 하지만 고모부, 여긴 러시아가 아니라고요...
아냐의 고모부 : 러시아가 아니라도, 내 입장서는 영 껄끄럽구나.
아나스타샤 : 힝...
미나미 : (이내 풀죽은 아나스타샤를 토닥이면서) 괜찮아, 괜찮아...
아냐의 고모부 : (영어로 단호하게 말하며) 네가 우리 아나스타샤랑 사귄다면서?
미나미 : (당황하면서) 아... 그렇지만.
아냐의 고모부 : 거기까지만. 날 설득하려 하지 마, 아가씨. 그러고 우리 아나스타샤랑 성적으로 이상한 짓 했다가는 내가 아가씨를 쫓아 낼 거니까 그리 알고.
미나미 : 너무하세요...
아냐의 고모부 : 뭘 너무하긴 너무해, 동성끼리 사귀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 다음날, 이글 사옥 - sephiaP의 개인 사무실.
미나미 : ...그리 된 거에요.
아나스타샤 : (울상이 된 채로) 다 저 때문입니다...
sephiaP : 하... 러시아인들이 대부분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듣긴 했는데 아냐 아버지는 아니라서 다행인가 싶었더니만...
아나스타샤 : 하지만 저희 고모부, 그점 빼면 기본적으로 Хороший человек... 좋은 사람입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Против принудительного призыва... 강제 징집에 반대해서 왔다고 합니다.
sephiaP : 그래요? ...아, 이러니 또 골치네... 사실상 난민을 우리가 받아들였다는 건데.
마야 : 혹시 아냐 양 고모부 님 만날 수 있을까요?
아나스타샤 : ...밖에 계십니다. 저 걱정된다고, следовать... 따라오셨습니다.
sephiaP : 그럼 들어오라고 해주세요. 얘기는 해봐야 할거 같으니까. 영어는 하시죠?
미나미 : 듣자하니 소련 시절에 해외 파견 기자로 일하셨다고 해서 영어가 유창하시더라고요.
sephiaP : 알았어요, 그럼 들어오라 해주세요.
# 해외 로케이션 가기 전 공항에서 대기하는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들. (100%)
러시아에서 온 예상 외의 방문자. (60%)
sephiaP : 에, 그러니까…….
미유 : 보모가 조선계 일본인?
윤경화 : 네, 현재 일본 국적입니다만, 실질적으로 한국어도 가능해요. 다만 조선어라고 하는 거로 봐서는 총련계 조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거 같고요.
sephiaP : 사실 변호사님도 아시잖아요. 대한민국 정부가 조선적을 가진 이들에게 취한 태도가 일종의 방관주의인거.
윤경화 : 그렇죠. 북한과 달리 방관주의를 택한게 문제였죠.
미유 : 저기, 조선적이 뭔가요?
윤경화 : 일본 정부가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 민족 외국인들에게 부여한 출신(국적) 분류이며,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일본 내 외국인 국적(출신) 분류 중 하나에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여기서 말하는 조선적(朝鮮籍)이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 어느 특정 정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며, 일본 지역의 외국인 중 조선 지역 출신 및 그 후손을 지칭하는 거고요.
미유 : 그럼, 왜 이렇게 된 거죠?
윤경화 :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일본 제국이 악의 근원이죠.
미유 : 에??
sephiaP : 아니, 그게 맞는 말인게, 자기들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문제는 안 생기거든.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복잡한데…….
(설명 중)
미유 : (눈이 팽팽 돈다는 듯) 나 귀에서 피날 거 같아.
윤경화 : 하여튼 복잡해요. 아, 그나저나 미유씨.
미유 : 에??
윤경화 : 요즘 몸 관리 잘 되고 있어요?? 아이 4명 들어서서 듣기로는 이번에 살 많이 찌개 생겼다는데?
미유 : 그래서 집에 식기건조기 바꿨어요. 그 ‘의식’을 치른 뒤에 몸이 이리 불을 줄 몰랐거든요. 진짜…….
윤경화 : 뼈 많이 약해진거 아니죠? 카코씨 말 들으니까 너무 힘들어한다는데?
미유 : 그래서 맨날 그이가 우유에 바나나 갈아서 줘요. 이 사람 말로는 어머님 레시피라는데.
윤경화 : 아, 우유나 멸치가 칼슘이 있어서 좋아요. 혹시 그리도 뭐 다른거 하고 있어요?
미유 : (잠시 생각하다가) 마나미씨나 마야씨 도움을 자주 받긴 하는데, 워낙 이번에 태어날 애들이, 지금도 하도 굴러대니까…….
윤경화 : 8개월? 그 정도 됐나요?
(미유,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그것 때문에 무장 현대화도 사오리부터 시작할 예정이 되어서요.
윤경화 : 오쿠야마양 같은 경우에는 시험을 통과한 이후에도 정리할 것이 많아서 아오키씨하고도 어제 대화했거든요? 거기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인데…… 대표님도 아셨으면 해서요.
미유 : 뭔데요?
sephiaP : 뭔데요?
윤경화 : 오쿠야마 양의 기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마야씨 혼자서 훈련을 맡기 힘들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쿠야마 양 한정으로 저나 송 대표가 동석했음 좋겠다. 그리고, 혹시라도 사격술 혹시 아는 거 있어요?
sephiaP : 저 같은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현재는 보편적 전투자세, 한손 사격 위주니까요.
윤경화 : 아니, 왜냐면, 아시잖아요? 오쿠야마 양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피스톨 자체부터가 오토매틱이 아니니까요.
미유 : 그러고 보니 사오리쨩 리볼버, 였죠?
윤경화 : 네, M1910 나강 리볼버에 S&W M36 치프 스페셜. 두 종류죠.
미유 : 그런데 그거 두정을 양손에 쏠 수 있어?
sephiaP : 반동 제어가 안 되서 불가능하지. 총을 쏘면 반동이 생기는데, 그 반동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하거든.
윤경화 : 그런데 이제 소위 아킴보라고 하죠? 쌍권총?
미유 : 네, 영화 같은데에서 보면 등장인물들이 하던데?
윤경화 : 그게 사실은 어려워요. 물론 제어를 할 수 있겠지만 전술사격을 하는 경우라면 좀 신중해져야죠.
sephiaP : 잠깐만, 나 말고 다른 장교의 말을 들어볼래?
(어딘가로 전화 연결 중)
윤경화 : 영국이죠?
sephiaP : 뻔하잖아요?
? : Hello?
sephiaP : 오랜만이야.
? : 웬일이에요?
sephiaP : 아, 그 사격술 관련인데…….
(사정 설명 중)
sephiaP :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데이빗?
데이빗 :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아킴보로 사격을 한다는 건 반동 제어에 무리가 가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싱글 액션의 경우 매번 코킹을 해야 하잖아요?
sephiaP : 그렇지. 그래서 괜히 리볼버 패닝이 나온게 아니고.
데이빗 : 그리고 더블 액션의 경우에는 또 코킹을 하지 않았을 때 초탄의 방아쇠압이 무겁단 말이에요. 게다가 오토매틱 피스톨의 경우에는 방아쇠 압이 달라지니까, 그거에 익숙치 않으면 또 놀랄거고.
sephiaP : 결국은 훈련하지 않으면 어렵네?
데이빗 : 그렇죠. 철저하게 익혀두지 않으면 어려워요. 또한 리볼버는 탄수가 부족해서 화력이 부족하잖아요?
sephiaP : 5~6발이지.
데이빗 : 게다가 재장전을 위해서 총탄을 하나씩 넣어야 하고요. 문클립이 있다고 해도 총탄 수가 많지 않으니까 자주 재장전 해야죠. 아니면 여러개를 갖고 다니든가.
미유 : 그러면, 정말 여러개 갖고 다니다 총탄이 다 떨어지면…….
데이빗 : 그때는 철수해야죠. 특히 리볼버간에 총탄 호환이 안 되면 그것도 문제라서 말이에요.
미유 : 아…….
데이빗 : 그런데 그건 에반스 중위에게 물어보셔도 되는데 저에게 물어보시는 이유가 뭐죠?
sephiaP : 아, 사실 애들 사격 훈련 문제로 말이야.
데이빗 : 아, 그런데 괜찮아요? 그거 실탄 훈련 안 되는거 아시죠?
sephiaP : 걱정마, 사격장 빌려서 하는 거니까.
다음날, 대표이사 집무실
아냐의 고모부 : (전날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만.
sephiaP : 뭐, 사실 여기 소속된 아이돌들이 전원 여성이고, 또 둘이 유닛 활동을 하다보니 말이죠. 아하하.
아냐의 고모부 : 유닛?
sephiaP : 한마디로 말하자면 2인조 그룹이죠. 그룹활동. 또 같은 프로젝트팀 출신이었고요.
아냐의 고모부 : 아아, 그렇군요. 아니, 사실 뭐 둘이 서로 좋아한다고 해서 말이죠.
sephiaP : 아하하. 면목 없네요. 듣기로는 구 소련 출신이시라고 하셔서요.
아냐의 고모부 : (웃은 후) 그렇죠. 뭐 아시겠지만 그렇습니다.
복도
카나데 : (몰래 듣고서) 하여튼 둘 다 못말려.
미나미 : 하지만 카나데씨. 아냐쨩…….
카나데 : 에휴, 정말 미나미씨는 몸으로 음기를 내니 원.
마야 : 그렇게 말하면 닛타양 마음이 상합니다만, 오히려 이번 기회가 닛타씨의 마음을 다 잡는데 좋겠네요.
미나미 : (갸웃거리며) 네?
아냐 : 시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보니까 저 사람은 신앙이 없어요. 뭐, 들으니 구 소련? 거기 출신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이번에 오히려 닛타 양이 마음을 다잡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어요.
미나미 :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뭣하면 당분간 저희 집으로 오실래요?
미나미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께서는 미나미 당신을 주목하고 있어요. 트루드도 그렇고. 그리고 나는 미나미양이 내 뒤를 잇길 원해요. 물론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마음을 다잡도록 해요.
치아키 : 오히려 그게 낫겠네, 미나미씨 가끔 보면 진짜 색기 심한거 알지?
미나미 : 우우~~
시이카 : 오히려 마나미씨 말 듣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미나미씨에게 있는 욕망을 제하는 것도…….
아냐 : 저,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
마야 : 아나스타샤양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플랜을 조금 더 다듬고 싶어서 말이죠.
유미 : 그러면 그거 프로듀서님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나요?
마야 : 아무래도 그 문제는 프로듀서님께 보고 드려야 할거 같긴 해요. 기본적으로는 프레이야님께서 남기신 것을 기반으로 하겠지만 저는 이 일이 처음이니까요. 그래서 아마 프로듀서님 자문을 받고 싶습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마야, 왜 무장 현대화를 생각했는지 설명할 차례에요.
마야 : 네.
자녀들을 봐줄 보모에 대한 이야기 (80%)
갑자기 온 아냐의 고모부와 드디어 공개된 무장 현대화 계획의 사유 (50%)
마야 : 여러분들게 제가 말씀드리려고 한 것은 여러분들이 언제나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프레이야님께서 이미 아셨기 때문입니다.
시이카 : 그걸 어떻게 아셨길래…….
미나미 : 혹시 노블 비너스님께서 내려오신 직후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티르는 그 시점부터 반역을 꾸미고 있었죠.
카나데 : 이거, 프로듀서는 아세요?
마야 : 전혀요. 그분이 아시면 대노하실 겁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트루드님의 명령으로 티르의 반란군에 숨어들어서 보고서를 보낸겁니다. 아마 그건 트루드님께서 읽으신 후 파기하셨을 겁니다.
유미 : 파기라뇨?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쩌면 그것이 여신 트루드가 여러분들을 지키고자 선택한 것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마야는 무장 현대화를 더 빨리 추진하고 싶었겠죠?
마야 : 네. 사실 그것이 프레이야님의 뜻을 어기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고통을 확인한 이상, 현대화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트루드님께 보고한 겁니다.
치아키 : 그러면 굳이 사오리부터 하는 이유가 있나요? 코어축인 미유씨부터 하는게……
마야 : 미후네씨 뱃속의 상황을 아실텐데요?
치아키 : 아, 맞네, 애 들어있지. 그럼 굳이 사오리가 1번인 이유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오쿠야마 양의 기는 다른 이들과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의 오쿠야마양이 가진 기 자체가 다른 분들과는 다르죠.
치나츠 : ‘다르다’라, 하긴 ‘그 사건’ 당시 우리가 확인한 현장은 그야말로…….
시노 : 충격이었지. 사오리를 잡으려 했던 이들의 몸이 기괴하게 꺾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토코 : 그걸 미유씨 앞에서 이야기 해도 되는 거에요?
시노 : 뭐, (상상하다 떠는 미유를 보고) 미안해.
미유 : 아니에요. 갑자기 생각나서……. 그래서 사오리쨩부터 들어가는 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래서 오쿠야마양의 훈련도 겸하게 될 겁니다. 현 시점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정말 위험하거든요.
카나데 : 그런데 사오리 능력이 어느 정도이길래 그래요? 다들 흉측하다고 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의 힘’
카나데 : 에?
마야 : 말 그대로입니다만 사람들은 그걸 염동력이라고 하더군요.
레온 : 염동력이 한번에 분출되어서 그 결과가 나왔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결과는 진짜였고.
시이카 : 그 결과가 저희들이 충격을 받은 거였네요.
마야 : 그래요. 내가 상황을 직접 봤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니까.
아야 : 진짜 사오리 언니 충격이었어요.
후미카 : 어땠나요?
아야 : 일단 저희가 알던 사오리 언니가 아니었어요. 왜 영화에 보면 악마에 빙의당한 사람이 나오잖아요?
카나데 : 아, 그렇지. 그때 사오리가 그랬다, 이거지?
아야 : 네.
1시간 후.
유카 : 이번에는 TCR 팀은 ST-2로 나갈겁니다.
sephiaP : 차가 있어요?
유카 : 네, FL5형 시빅 타입 R로 나갈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둘 다 6인 체제입니다.
미요 : 5인? 혹시 드라이버 구했어요?
레이카 : ST-2는 카구라 재단 사람 2명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뭐, 그건 그때 보시면 되고, ST-Z는 여기 직원.
sephiaP : 여기 직원?? 1명은 줄리아씨일거고……. 다른 1명이 문제인데?
미요 : 그러니까, 줄리아씨 테스트 봤으니까, 4번째는 확실히 줄리아씨일거고, 5번은 남자 직원은 아니겠네요. 전형적인 여초니까.
유카 : 거기에, ST-Z는 한국인 드라이버 1명 추가.
sephiaP : 어???
미요 : 에??
유카 : 본사에서 한명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송 대표라면 알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sephiaP : 에, 안 그래도 나도 한국 경기를 챙겨보긴 했는데 감이 안 오는데. 힌트 있어요?
레이카 : 만나보면 안다는데요? 미드십 차 다뤄본 드라이버라는 것만 보내줬어요.
sephiaP : 미드십 차를 다뤘다? 그럼 딱 한 명인데?
미요 : 감 와?
sephiaP :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은 군대를 가서 말이야. 그럼 다른 1명 뿐인데.
미요 : 그래? 그럼 언제 만나는 건데요?
유카 : 아마도 이번주 중에는 발표가 될거에요. 다른 드라이버들에게도 연락이 갔고요.
sephiaP : 나는 왜 우리 과에서 드라이버가 나올거 같다는 느낌이 들지?? 그렇다고 UK 지사 소속은 아니잖아요?
유카 : 일단, 두고보세요.
30분 후, 1과 사무실
미유 : 드라이버 중 줄리아씨가 나간다고?
줄리아 : 뭐, 저는 이미 테스트를 받긴 했는데, 다른 2명은 누구래요?
sephiaP : 1명은 우리 회사 사원, 1명은 한국인 현역 드라이버.
마야 : 그렇다면 그 다른 1명이 누구냐에 따라 1과가 바쁘게 돌아가겠군요.
sephiaP : 짐작 가는 사람이 2명 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누구길래 그러세요?
sephiaP : 한명은 아오키씨, 그쪽이고, 다른 한 명은…… (주니를 바라보면서) 저 닷지 오너.
주니 : (일하다가) 에? 농담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스포츠 주행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요.
주니 : 대회 나가려면 국제 라이선스 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KARA에서 받는 것도 고역일텐데요?
sephiaP : 그런데 본사에서 한 말이 있으니까. 아마 내가 볼 때에는 둘 중 1명에게 아마 서류가 갈 거에요. 당첨된 사람은 서관 시뮬레이팅 실에서 연습해야 합니다.
마야 : 업무는요?
sephiaP : 병행이에요. 후지 24시간은 최대 6명의 드라이버가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경기와는 다르고요.
마야 : 24시간요?
sephiaP : 네. 솔직히 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전에는 자체 방송도 했는데 올해는 해야 하나 검토를 해 봐야죠.
그날 저녁, 마나미와 마야의 거처
마야 : 무슨 일이시죠? 노블 비너스님?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면서) 골치 아프네요. 인간 사회란.
마야 : 혹시, 서관에서 제안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나한테 들어왔죠. 어째서 나인지는 모르지만 두 여신도 해 본 거라고 하니 말이죠. 21년에는 프레이야께서 직접 나서셨고, 작년에는 트루드께서 프레이야를 대신해서 나서셨지만 모종의 일로 와이드런이 심각했다고 하라다양이 알려주네요.
마야 : 혹시, 불편하시다면 제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그대는 미나미들을 지켜줬으면 해요. 이건 내가 할게요.
마야 : 노블, 비너스님. 몸을 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괜찮아요. 나 역시 그대와 같은 출신. 이번엔 내가 해보죠.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다고 내가 훈련 감독을 게을리 하지는 않을거니까요.
마야 : 명심하겠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으면서) 그럼 대표님 좀 낚아볼까요? 얼마나 걸리실지 모르지만.
마야 : 그러다 혼나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화 내실 분은 아니에요. 이미 아실지도 모르죠.
같은 시간, 유키나키P의 집
카코 : 여보.
유키나키P : 응?
카코 : 나 한번 제대로 운전 배워서 레이스 나가볼까?
유키나키P : 진짜 하게??
카코 : 응.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엔 진짜로 해볼까 싶어서.
야스하 : 그럼 sephiaP씨하고 이야기 해보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아스카 : 그러게 말이지.
카코 : 그럴려고. 한번 제대로 이야기 해보게.
무장 현대화를 하는 원인 및 순서의 공개 (50%)
밝혀지는 후지 24시간 라인업 (69%)
=====================
@보도자료
이글 스포츠 재팬, 슈퍼다이큐 후지 24시간 엔트리 발표
5월 18일 이글 스포츠 재팬 레이싱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 재팬(대표취체역 : 마츠자와 유카)은 2023 Eneos 슈퍼다이큐 시리즈 제2전 NAPAC 후지 24시간에 참전하는 드라이버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ST-Z 클래스에 맥라렌 아투라 GT4를, ST-2 클래스에 혼다 시빅 타입 R FL5를 내며 드라이버는 ST-Z에는 송재일, 하라다 미요, 요시나가 유키코에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인 줄리아 에반스와 일본 출신인 아오키 마나미, 한국 출신인 황도윤이 참전, ST-2에는 타나카 미츠히로, 마츠하라 미야코, 오우카 나기사, 나카타 히데아키의 4인에 카가와 미카코와 카구라 마키 이사회 의장이 드라이버로 참전한다.
특히 전일본 로드 레이스 선수권 J-GP3 클래스 출전 이력이 있는 카구라 마키 의장의 출격은 예상외라는 반응, 2륜 레이서 육성에 관심이 많은 현 이사장 카구라 치즈루를 대신해서 4륜 레이스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는 분위기였다.
(후략)
유키나키P : (카코와 함께 내리고는 구석에 서있는 A 특공대 밴을 보고는) ...저거 아무도 안쓰는 거 같은데, 함 sephiaP에게 말해볼까?
카코 : 설마 저걸 우리 차로 쓰자는 거야?
유키나키P :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잖아. ...덤으로 당신이 그 통장 장모님에게 안드렸어도...
카코 : 우~ 그건 미안하다고...
잠시 시간이 지난 후, 휴게실.
sephiaP : 그 쉐보레 밴이요? 왜요?
유키나키P : 보니까 아무도 안쓰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된거 우리집 차로 쓸까 싶은데.
sephiaP : ...그거 전 차주가 누군지는 알고 말하는 거죠? 차에 뭔 장치를 해놓았을지도 모르는데.
유키나키P : 나도 그래서 걱정이긴 한데... 그 사람과 전화 돼요, 지금?
sephiaP : 전혀요. 게다가 애초에 내가 그 양반 재직 시절에 그룹 명의 차량으로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한 거라... 지금은 완전히 애물단지가 되어서 우리도 어찌 처리해야 하나 고민 중이지만요. 유키나키P 당신에게 그 차 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긴 한데... 그거 데칼만 봐도 알잖아요?
유키나키P : ...특공대 녀석들 A 팀의 대표 차량이였으니까요. 그 중 콩의 차량...
sephiaP : (못알아들은 표정으로) ...누구요?
유키나키P : 아 참, sephiaP는 한국인이라 우리쪽에서 방영된 거랑은 또 다르지. B.A.라 하면 알아 듣겠어요?
sephiaP : 아아, 이제 알 거 같네요. 그런데 그거야 데칼을 벗겨내면 되긴 한데. 애초에 원 소유주였던 그 양반이 차 자체를 그렇게 만드려고 상정해서 그리 만들어진 거니 참.
유키나키P : ...일단 그럼 만일에 차를 나한테 준다 가정하면, 어찌 할 거에요?
sephiaP : 엔진 변속기 등 싹 다 들어내고 갈아엎어야죠. 그나마 타기 편하게요. 내 보니 저거 저상고는 높은데 후륜구동이라 되어있어서. 거기에 TCS이니 이런 안전 장비 같은 것도 없는지라 애초에 그런 거에 익숙한 그 괴짜 양반이라도 아닌 이상 운행이 쉽지 않아요.
유키나키P :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안전장비 더하고 사륜구동으로 바꾼다는 소리란 거죠?
sephiaP : 그렇죠 뭐. 데칼은 어쩔 거에요?
유키나키P : 일단은 냅둬야죠. 나중에 sephiaP가 말한 그 사람이 난리 치면 머리 아프니까.
sephiaP : 아, 하긴... 근데 그거 판넬 밴인데 괜찮겠어요?
유키나키P : 상관 없어요, 나중에 차박 용도로 괜찮을거 같아서요. 애들도 커가니 슬슬 큰 차가 필요하기도 했고.
sephiaP : 그럼 또 의문인게, 왜 그 차를 노리는 거에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차 살 돈 없어서 그래요, 그러니 좀 부탁해요. 내 월급 좀 깎는 한이 있더라도 그거라도 타고 다녀야겠어요.
sephiaP : 후우, 알겠어요...
좀 시간이 지난 후.
미요 : (본인의 볼보를 손보다가 말고는) 내 담당이 그 말을 했다고?
sephiaP : 네, 오죽했으면 자기가 저런 차까지 필요할 정도가 되었다는 투로 말하는 거 봐서는 보통 심한 정도가 아니라니까요.
미요 : 난감하네... 저거 세팅은 나도 모르고 그 괴짜 씨만 아는 거 같던데.
sephiaP : 그래서 아예 구동계니 미션이니 이런 걸 다 바꾸려는데... 이거 그 양반이 자기 차에다가 뭔 짓거리 했냐고 난리바가지 피울까봐 머리 아프네요.
미요 : 하긴... 괴짜 씨 성격 생각하면 소식 듣는 순간 남의 회사 와서 깽판 쳐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
sephiaP : 지금은 카에데 씨 해외 로케때문에 외국 나가있다고 듣긴 했는데... 어떤 경로던 이 소식 들으면 어찌 나올지 또 모른단 말이죠?
미요 : 그냥 그거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진행해보는게 어때? 우리 프로듀서도 지금 차 문제때문에 곤란해하는거는 확실하니까.
sephiaP : ...일단은 그리 해봐야겠네요.
동일 시각, 태국 아유타야 시내 - 굿맨 일행의 렌터카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다가 현지 가이드를 보고는) 여기서 좌회전이요?
현지 가이드 : 좌회전이요, 좌회전.
카에데 : 후후, 역시 열대지방이라서 그런가, 덥네요~
현지 가이드 : 그런가요, 선생님? 여긴 이정도면 시원한 수준이에요. 되려 우리 사람들은 북쪽으로 좀 가면 추워서 아우성인데.... 로드 매니저 씨는 어느정도 견디는거 같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텍사스 주에 살다 와서 더위에는 강해요.
현지 가이드 : 아, 어쩐지. 거기는 사막지대라 덥다고는 들었어요.
카에데 매니저 : 그나저나, 이렇게 차가 막히는게 정상이에요? 도로가에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같이 다녀서 위험해 보이는데...
현지 가이드 : 관광지이기도 하니까요! 덤으로 시간대가 시간대라 차가 막히는건 정상이라 봐도 될 정도죠. 그러고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나 다름 없기도 하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이건 너무할 정도인데...
현지 가이드 : 인내심을 갖자고요 여러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해있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5월 27일 -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FBI 마이애미 지부 청사 지부장실.
셰필드 지부장 : (마리아랑 연락하면서) 어 딸, 요즘 어때?
마리아 : 말도 마, 아빠. 나 일본에서 자동차 레이스 뛰게 되는 진기한 경험까지 할 예정이.
셰필드 지부장 : 잠깐 뭐? 자동차 레이스!? ...마리아 셰필드, 너 작은 아빠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억은 하고 얘기하는 거니?
마리아 : 아니 그게...
셰필드 지부장 : 됐다, 내가 지금 당장 연차 쓰고 거기로 가도록 하마. 삼촌은?
마리아 : 삼촌은 그게... 카에데 씨랑 해외 여행 갔어.
셰필드 지부장 : 하... 알았다. 며칠만 기다려.
마리아 : 어... 너무 화내지는 마...
셰필드 지부장 : 화를 내지 말라고? 나랑 네 엄마가 널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작은아빠의 죽음을 교훈으로 위험에서 배제되게 해줄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이렇게 되다니... 니 상사에게 따져야겠다.
마리아 : 아빠...
셰필드 지부장 : (이내 끊어버리고는 말하면서) 동생도 동생이지만, 거기에 밀어넣은 원인에게 직접 찾아가야지.
그 시각, 후지 스피드웨이.
마리아 : (우물쭈물한 표정으로) 아... 이거 어떻게 하지?
미카코 : ...왜 그래요, 셰필드 양?
마리아 : 다른 거는 아니고... 아빠가 여기로 온다네요. 저 레이스 참여한다는 거 때문에.
미카코 :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마리아 : 집안 사정이 커서요.
미카코 :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마리아 : ...간략하게 말하자면, 90년대 쯤에 저희 작은아빠 되시는 분이 캐논볼 런 레이스에 참여하셨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으셨거든요. 그거때문에 아빠가 상당히 침울해 했다가 삼촌을 만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가, 이런 모터스포츠 쪽에서는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건 상당히 안 좋아하세요.
미카코 : 설득의 여지는 있을까요?
마리아 : 전혀요. 그 이후로 안전장비니 뭐니 이런게 다 추가되었다 해도, 어차피 큰 사고 나면 안전장비도 죽는 걸 늦게 해주는 임시 방편일 뿐이지 결국 죽는 것은 똑같다고 말씀하시니까...
미카코 : ...상당히 난감하게 되었네요. 이런 경우면 설득 자체가 안될텐데...
마리아 : 맞아요, 아빠가 작은아빠가 돌아가신 그 이후로는 집에서 NASCAR나 인디카 시리즈는 되도록이면 안 보려 하시더라고요. 죽은 작은아빠가 생각난다면서...
미카코 : 하... 일단 이사장님에게 얘기는 해봐야겠네요.
마리아 : 그래야죠. 이글 측과도 얘기해야 할거 같고요.
미카코 : 머리 아프겠네요...
# A 특공대 밴을 눈여겨보는 유키나키P. (???%)
태국을 돌아다니는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들 + 마이클 굿맨. (THAI%)
마리아의 얘기를 듣고는 레이스로 죽은 친동생이 생각나 화가 난 채로 일본으로 오려 하는 셰필드 지부장과 그거때문에 머리 아프게 된 마리아 셰필드. (20%)
sephiaP : 젠장. 이걸 결국 다시 가져올 줄 몰랐는데.
미요 :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가지고 온거야?
정비본부장 : 그러게요. 갑자기 마츠자와 대표님 호출이라서 다 모았더니, 이걸 가져오신 거에요?
sephiaP : 그러게요. 미션 같은거 다시 체크해봐야 할거 같아서요.
정비사 : 아니, 그런데 이거 왜 다시 넣는거에요?
미요 : 아니, 그게 1주일 정도 되지 않았어?
sephiaP : 그렇지.
1주일 전인 5월 22일, 시부야구 EEJ 사옥 내 트레이닝실
유키나키P : 바빠요?
sephiaP : (땀을 흘리면서) 아니, 운동 중인데?
유키나키P : 긴히 좀 이야기 할 것이 있는데……. 운동 끝나면 휴게실로 올 수 있어요?
sephiaP : 갈게요. 안 그래도 이번주말이 경기라서 바쁘니까.
유키나키P : (속으로) 하긴, 이번주가 24시간 내구라면 말 다했네.
2시간 후, 휴게실
sephiaP : 그 쉐보레 밴이요? 왜요?
유키나키P : 아니, 보니까 아무도 안쓰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된거 우리집 차로 쓸까 싶은데.
sephiaP : (잠시 머리를 긁적이고서) ……아니, 그 차는 왜??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말이죠.
5월 22일 오전
유키나키P : (카코와 함께 내리고는 구석에 서있는 A 특공대 밴을 보고는) ……저거 아무도 안쓰는 거 같은데, 함 sephiaP에게 말해볼까?
카코 : 설마 저걸 우리 차로 쓰자는 거야?
유키나키P :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잖아. 덤으로 당신이 그 통장 장모님에게 안드렸어도…… 지금 델리카 D:5나 신형 스텝웨건으로 갈아탔을텐데.
카코 : 우~ 그건 미안하다고……
sephiaP : 그러게 비상금 들키면 뭐 되는거 순식간이라니까?
유키나키P : 그러게요. 아, 그래서 지금 알잖아요? 애들 크는데 스텝웨건은 좀 작은거.
sephiaP : 뭐, 대충 내용은 이해 가는데, 그거 전 차주가 누군지는 알고 말하는 거죠? 차에 뭔 장치를 해놓았을지도 모르는데?
유키나키P : 에휴, 알죠. 나도 그래서 걱정이긴 한데…… 그 사람과 전화 돼요, 지금?
sephiaP : 전혀요. 게다가 애초에 내가 그 양반 재직 시절에 그룹 명의 차량으로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한 거라, 지금은 완전히 애물단지가 되어서 우리도 어찌 처리해야 하나 고민 중이지만요. 유키나키P 당신에게 그 차 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긴 한데…… 그거 데칼만 봐도 알잖아요?
유키나키P : 그거야 뭐, 특공대 녀석들 A 팀의 대표 차량이였으니까요. 그 중 콩의 차량…….
sephiaP : (못알아들은 표정으로) ……누구요?
유키나키P : 아 참, sephiaP는 한국인이라 우리쪽에서 방영된 거랑은 또 다르지. B.A.라 하면 알아 듣겠어요? TV 아사히에서 이이즈카 쇼죠씨가 배역을 맡았는데.
sephiaP : 아아, 이제 알 거 같네요. Mr.T가 맡은 캐릭터였죠? 영화에서는 퀸튼 잭슨이 연기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박상일씨가 더빙을 했지만. 그런데 그거야 데칼을 벗겨내면 되긴 한데. 애초에 원 소유주였던 그 양반이 차 자체를 그렇게 만드려고 상정해서 그리 만들어진 거니 참.
유키나키P : 음, 그럼 일단 그럼 만일에 차를 나한테 준다 가정하면, 어찌 할 거에요?
sephiaP : 엔진 변속기 등 싹 다 들어내고 갈아엎어야죠. 그나마 타기 편하게요. 내 보니 저거 저상고는 높은데 후륜구동이라 되어있어서. 거기에 TCS이니 이런 안전 장비 같은 것도 없는지라 애초에 그런 거에 익숙한 그 괴짜 양반이라도 아닌 이상 운행이 쉽지 않아요.
유키나키P :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안전장비 더하고 사륜구동으로 바꾼다는 소리란 거죠?
sephiaP : 그렇죠 뭐. 데칼은 어쩔 거에요?
유키나키P : 일단은 냅둬야죠. 나중에 sephiaP가 말한 그 사람이 난리 치면 머리 아프니까.
sephiaP : 아, 하긴, 근데 그거 판넬 밴인데 괜찮겠어요?
유키나키P : 상관 없어요, 나중에 차박 용도로 괜찮을거 같아서요. 애들도 커가니 슬슬 큰 차가 필요하기도 했고.
sephiaP : 그럼 또 의문인게, 왜 그 차를 노리는 거에요?
유키나키P : 아~ (눈을 굴리다가 한숨을 쉬고서) 솔직히 차 살 돈 없어서 그래요, 그러니 좀 부탁해요. 내 월급 좀 깎는 한이 있더라도 그거라도 타고 다녀야겠어요.
sephiaP : 후우, 알겠어요.
다시 5월 29일
정비본부장 : 아니, 그렇다고 굳이 이걸 쓸 필요가 있답니까?
sephiaP : 모아놓은 비상금을 다 털렸다면 말 다했죠.
미요 : 그래서 나한테도 그 이야기 하지 않았어?
5월 22일, 지하 주차장
sephiaP : 잘 되어가요?
미요 : (볼보를 손 보면서) 뭐, 그럭저럭, 그런데 무슨 일이야?
sephiaP : 아니, 그게 말이죠.
(사정을 설명하는 sephiaP)
미요 : (본인의 볼보를 손보다가 말고는) 내 담당이 그 말을 했다고?
sephiaP : 네, 오죽했으면 자기가 저런 차까지 필요할 정도가 되었다는 투로 말하는 거 봐서는 보통 심한 정도가 아니라니까요.
미요 : 난감하네. 저거 세팅은 나도 모르고 그 괴짜 씨만 아는 거 같던데.
sephiaP : 그래서 아예 구동계니 미션이니 이런 걸 다 바꾸려는데, 이거 그 양반이 자기 차에다가 뭔 짓거리 했냐고 난리바가지 피울까봐 머리 아프네요.
미요 : 하긴…… 괴짜 씨 성격 생각하면 소식 듣는 순간 남의 회사 와서 깽판 쳐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
sephiaP : 지금은 카에데 씨 해외 로케때문에 외국 나가있다고 듣긴 했는데... 어떤 경로던 이 소식 들으면 어찌 나올지 또 모른단 말이죠?
미요 : 그냥 그거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진행해보는게 어때? 우리 프로듀서도 지금 차 문제때문에 곤란해하는거는 확실하니까.
sephiaP : ……일단은 그리 해봐야겠네요. 어차피 본 궤도에 오르는 건 우리 후지 갔다와서니까.
미요 : 후지 갔다와서야??
sephiaP : 네.
5월 29일
미요 : 하여튼 이거 지난번에 엔진 스왑 결정은 나지 않았어?
sephiaP : 그때 미션 뭐가 맞는지 확인이 안 돼서, 일단 보류했지.
미요 : 그런데 이번에 확인됐어?
정비본부장 : 실버라도 L3B 엔진이면 8단 자동이더구만.
미요 : 8단 자동이요?? 혹시 캐딜락 ATS-V와 같은 거에요?
정비본부장 : 좀 다르지. 기어비 같은게 말이야.
미요 : 기어비가 다르다라.
sephiaP : 그래요?
정비본부장 : 다르죠. 아무래도 픽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품을 다 그거로 하시게요? 콜로라도 것이 낫지 않나요?
sephiaP : 국내에 팔리는거요?
정비본부장 : 아니, 신형이요. 신형이 마침 실버라도와 구동계를 공유하거든요.
sephiaP&미요 : (속으로) 그걸 몰랐는데…….
미요 : 그나저나 어제 후지는 어휴. 살벌해서.
sephiaP : 카가와 실장이 그런 말 하더라.
정비본부장 : 뭐라고요?
sephiaP : 자기 수명 깎이는 줄 알았다고. 의장님도 힘들어했데요.
미요 : 아, 그제와 어제는 진짜, 맞아. 치열하더라. 이번에 라인업이 살떨리던데?
sephiaP : 미치는 줄 알았지.
5월 27일, 시즈오카현 슨토군 후지스피드웨이
미요 : 살벌하다. 진짜.
sephiaP : (슈트를 입은 채) 그러게.
황도윤 : 아니, 이번 엔트리 뭐 이래요? 나도 카타카나로 적혀있는데?
sephiaP : 우리 팀이 카타카나로 이름 적은 드라이버가 많을걸??
레이카 : 자신 있어요? 황 선수?
황도윤 : 긴장되네요. 아, 이거 진짜 라인업 한번 보고 결정할 걸, 본사 말만 듣고 그냥 덥썩 문 댓가가 크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신에게 맞춰진 레이싱 슈트를 한번 보고서) 이 옷, 이상하네요. 처음 입는 거라 그런가?
미요 : 그런데 확실히 미인이라 그런가? 옷이 날개네. 그렇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부인가요??
미요 : 아니, 진짜야. 확실히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외모가 있으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헛기침을 하고)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지만요. Ms.에반스, 어때요?
줄리아 : 긴장되네요. 연습만 해봤지. 실전은 처음이라, 머리가 안 돌아가요. 그런데 사실 저희보다 ST-2클래스가 더 걱정해야 하지 않나요? 어제 카가와 실장 주행하고 나서 돌아버릴 맛이라던데?
레이카 : 안 그래도 어제 카가와 실장 프리 주행에서 엄청 힘들어 하더라고요. FR 타던 사람이 FF차를 타려고 하니까, 오히려 의장님 랩타임이 더 빠르던데요? 브리핑도 되게 진지하게 들으시더라고요. 아니 300R에서 무섭게 들어가던데?
미츠히로 : (한숨을 쉬면서) 그거보다 사쿠라이 부사장님. 우리쪽 시빅, 이거 브레이크가 영 느슨한거 같은데, 괜찮은 겁니까?
레이카 : 안 그래도 어제 예선 끝나고 한번 TCR처럼 타이트하게 해보긴 했는데, 이번에 달려보면 알죠.
5월 29일
미요 : 진짜, 그날 마나미씨 메인 스트레이트 속도 살벌하데?
sephiaP : 아니, 난 카가와 실장도 만만치 않다고 보는데? 이번에 E/F 드라이버 야간 주행 제한 없어졌잖아. 그래서 설마했거든? 카가와 실장, 와, 300R 주행 미쳤더라?
미요 : 그게, 새벽인가? 새벽 2시였지?? 와, 황도윤 선수 라인 따라서 가는게 말이 안 되잖아? 그게 된다고? 진짜, 내가 봐도 놀랄 수준이더라.
sephiaP : 그게 왜 그런지 알아?
미요 : 왜?
sephiaP : 알잖아? 카구라 이사장님 직접 오시고 파트너가 의장님인거.
미요 : 아, 그래?
정비본부장 : 그렇죠. 카구라 이사장님 오셔서 직접 축하인사도 하시고 팀 피트에서 같이 식사도 나누셨잖아요.
미요 : 아. 맞아. 그날 이사장님이 직접 야키소바 나눠주셨지. 물론 양은 못 맞추셨지만.
sephiaP : 아하하. 그렇지. 뭐 카가와 실장은 덕분에 엄청 어려워 했다지만, 덕분에 응원 열기가 뜨거웠더라고?
정비본부장 : 아니, 그런데 카구라 이사장님 바이크 레이서셨어요? 그날 개막 행사 당시 입으신 복장이 좀 특이했는데?
sephiaP : 몰랐어요? 원래 2륜 레이서 출신이에요. 1995년 전일본 로드 레이스 선수권 무슨 클래스 3위라고 했는데? SB였나??
미요 : 어?
정비본부장 : 네?? 아, 잠깐! 그러고보니 그 당시…….
5월 27일, 후지 스피드웨이
그리드 리포터 : 그러고 보니 카구라 이사장님께서도 이곳 후지 스피드웨이와 인연이 있으시다면서요?
치즈루 : (바이크 슈트를 입은 채 마이크를 들고) 그렇죠. 어, 상당히 오래된 인연입니다만, 28년 전이죠? 이곳 후지가 4.4km였을 때네요.
그리드 리포터 : 4.4km면, 후쿠야마씨가 JTC에 참전한 시기 아닌가요?
치즈루 :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후) 그런가요? 전 4륜 레이스는 잘 몰라서요. 오늘 마침 저희 직원 2명이 ESJR 소속으로 참전하는 거라 말이에요.
그리드 리포터 : 오, 그런가요? 그래서요?
치즈루 : 지금은 이곳에서 전일본 로드 레이스 선수권이 열리지 않지만, 그때에는 열렸거든요. 당시에 저도 이곳 후지에 나서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나네요. 그때 아마 SB 부분 2위던가? 그해 시즌을 3위로 마쳤거든요.
정비본부장 : 그 말 듣고 깜짝 놀라서.
미요 : 와, 아니, SB 부분이면 뭐에요?
정비본부장 : 지금으로 치면 JSB1000이지. 최상위 클래스. 아니 그나저나 의장님은 어떻게 합류하신거에요?
sephiaP : 아, 원래는 이사장님이었는데, 의장님께서 보셨나봐요. 그러더니, 내가 나갈까? 라고 하셔서 의장님이 직접 출격.
미요 : 아니, 의장님. 서킷 하나도 모르신다며? 어떻게 연습하신 거야?
sephiaP : 카가와 실장 차량 있잖아? BRZ.
미요 : 설마 그 차로???
sephiaP : 그런가봐. 그러다가 아예 수요일에는 우리 시뮬레이션 실에서 직접 달려보셨다고 하더라고. 다만 실제 랩수가 많지 않았으니까.
유키나키P 때문에 차량을 다시 정비본부에 입고시킨 sephiaP (80%)
=============
@2023 Eneos Super Taikyu 제2전 NAPAC 후지 24시간 내구레이스 Result
예선
#16 이글 스포츠 재팬 McLaren Artura GT4 : 3분 37초 517(클래스 8위, 전체 16위)
- A 드라이버 요시나카 유키코 - 1분 50초 013(4/7)
- B 드라이버 송재일 - 1분 47초 504(3/5)
#201 이글 스포츠 재팬 Honda Civic Type R FL5 : 3분 46초 310(클래스 2위, 전체 20위)
- A 드라이버 타나카 미츠히로 - 1분 52초 800(4/5)
- B 드라이버 나카타 히데아키 - 1분 53초 510(3/5)
결선
#16 이글 스포츠 재팬 McLaren Artura GT4 : 총 주행거리 676랩으로 클래스 4위 차지.
#201 이글 스포츠 재팬 Honda Civic Type R FL5 : 총 주행거리 600랩으로 클래스 3위 차지.
참가 드라이버
#16 이글 스포츠 재팬 McLaren Artura GT4
- A 드라이버 : 요시나가 유키코
- B 드라이버 : 송재일
- C 드라이버 : 하라다 미요
- D 드라이버 : 줄리아 에반스
- E 드라이버 : 아오키 마나미
- F 드라이버 : 황도윤
#201 이글 스포츠 재팬 Honda Civic Type R FL5
- A 드라이버 : 타나카 미츠히로
- B 드라이버 : 나카타 히데아키
- C 드라이버 : 마츠하라 미야코
- D 드라이버 : 오우카 나기사
- E 드라이버 : 카가와 미카코
- F 드라이버 : 카구라 마키
참가 드라이버 중 줄리아 에반스는 영국, 송재일과 황도윤은 KARA, 그 외 전원은 JAF ITC-C 라이선스 이상 소지
@여담 : 당초 마리아가 연습 주행때 JAF 라이선스로 뛰었으나 미국에서 연락온 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드라이버를 카구라 마키 의장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수수료 1만엔을 또 소비했다고.
셰필드 지부장 :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들어오면서) 대표 사무실 어딥니까?
안내 데스크 직원 : 그 전에, 무슨 일로...?
셰필드 지부장 : 여기 비서실에 있는 마리아 셰필드의 부친 되는 사람입니다. 당장 보자고 해요.
안내 데스크 직원 : 아... 네. (이내 전화를 하면서) 네, 이사장 님... 이사장님을 뵙고 싶단 분이 계셔서...
좀 시간이 지난 후.
치즈루 : 셰필드 양의 아버님이라 했는데, 무슨 일이시죠?
셰필드 지부장 : 그 전에 내 소개부터 하죠, 미 연방수사국 마이애미 지부장, 조반니 개스패런 셰필드입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단 한가지에요.
치즈루 : 설마... 따님이 레이스에 참가한 건 때문인가요?
셰필드 지부장 : 잘 아시군요, 그거때문에 내 연차까지 써가면서 여길 온겁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걱정이 되어서 말이죠.
치즈루 : ...일단 왜 반대하시는 지부터 알 수가 있을까요?
셰필드 지부장 : 뭐, 마리아한테 들으셨겠지만, 다시 한번 말하죠. 90년대에 난, 내 친동생을 잃었습니다. 캐논볼 런 레이싱 도중에 불의의 사고로요. 그때 친동생 녀석은 자기의 80년식 말리부 세단을 레이스카로 만들고 참여했죠.
치즈루 : ...계속 말해주시겠어요?
셰필드 지부장 : 그때 내 친동생은 나도 괜찮을 거다 하고 우승까지는 못해도 참여했다는 거에 의의를 두자고 했죠. ...엔진 냉각수 문제만 아니었으면 말입니다.
치즈루 : ...그 다음은요?
셰필드 지부장 : 내 FBI 관용차로 따라가면서 무전기로 들은 상황이었지만... 내 동생에게 문제가 생겼더군요. 당시 동생 말로는 냉각수 부족으로 과열되다 못해 엔진쪽에 불이 붙었고, 내가 내 차에 소화기가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지만... 그때 폭발음이 저 멀리서부터 들리더군요. 아니길 빌었는데... 와보니까 동생의 차가 폭발해 화재가 났었고, 동생은 이미 차 안에서 명을 달리한 상태였습니다. 그 전에 엔진 쪽에 불이 붙었고, 무서우면서도 그 차에 대해 쌍욕하던게 동생의 마지막 말이었죠.
치즈루 : ...그렇군요.
셰필드 지부장 : ...내 다시 묻겠습니다. 우리 마리아, 무사합니까?
치즈루 : 안그래도 당시 셰필드 양이 와서는 얘기를 좀 해서 급하게 엔트리를 바꿨어요. 벌금 좀 물긴 했지만...
셰필드 지부장 : ...좋아요, 이 계획 누가 짠겁니까? 그러고 누가 우리 마리아를 그 안으로 밀어 넣은 거에요?
치즈루 : 이글의 송 대표의 전언으로 준비중이었던 것만은 얘기드릴 수 있어요. 셰필드 양이 거기에 들어간건 아무래도 인원 땜빵에 가까운 거긴 했는데...
셰필드 지부장 : ...그럼 내가 거기로 가야겠군요. 마리아는 잠시 내가 맡겠습니다.
잠시 후. 마리아의 르망 내부.
마리아 : (운전하면서) 아빠, 진심이야...?
셰필드 지부장 : 진심이지. 넌 우리 가족의 유일한 외동딸인데, 난 네 작은아빠처럼 끔찍하게 죽는 거 보기 싫다.
마리아 : 하지만 아빠, 요즘 레이스카들 안전장비 잘 되어있다니까?
셰필드 지부장 : 잘 되어있음 뭐해, 화재나서 폭발하면 안전장비도 소용 없는데.
마리아 : 흐응....
그 날 저녁, 아나스타샤와 미나미의 거처.
아냐의 고모부 : ...얘, 나스챠.
아나스타샤 : 네, 고모부.
아냐의 고모부 : 입도 심심한데 간만에 차라도 한잔 할까? 네 할머니가 만든 바례니에 (= 과육을 으깨지 않은 산딸기 잼) 갖고 왔는데. 한인 마켓에서 초코파이도 사왔고.
아나스타샤 : 좋아요.
아냐의 고모부 : 주전자 있지?
아나스타샤 : 있어요, 잠시만요.
그렇게 아나스타샤 본인이 주전자를 꺼내 물을 끓이는 도중...
아냐의 고모부 : ...생각해보니 나스챠, 네 아빠나 엄마는 이렇게 해주더냐?
아나스타샤 : 파파는 각설탕 파라서... 엄마는 홍차를 별로 안좋아하세요.
아냐의 고모부 : 어쩐지 차를 내올 때도 네 엄마 찻잔은 없더라고. 네 아빠는 러시아제 각설탕 물고 마시고 있고.
아나스타샤 : ...이리 묻는 이유가 있으세요?
아냐의 고모부 : 별거 없어, 궁금해서지.
아나스타샤 : 아... (이에 물이 끓는 듯 주전자를 내오면서) 물 다 끓였어요.
아냐의 고모부 : (그 말에 둘의 찻잔에 바례니에와 찻잎을 집어넣고는 초코파이를 꺼내면서) 나스챠 네 기준으로 할머니가 만드는 바례니에 먹은지 꽤 되었지, 아마?
아나스타샤 : 네... 거진 4년만이에요.
아냐의 고모부 : 맛이 남다르겠네 그럼.
아나스타샤 : 그런데 고모부.
아냐의 고모부 : 왜?
아나스타샤 : 고모부 사진첩 좀 보니 볼가 자동차와 같이 서있던 사진이 있던데... 그 당시에는 고급차 아니였나요? 고모 말로는 고모부 집안 형편이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라고 했는데.
아냐의 고모부 : 아 그거? 고모부 차는 아니고 회사 차였어. 소련 시절에 기자로 일할 때였나, 그때 어디였나... 아르메니아? 그래, 그 지역에서 취재 갔다가 동료 기자 녀석이 찍어준 거로 기억하는데. 그게 86년도였지.
아나스타샤 : 아하...
아냐의 고모부 : 뭐 아무튼, 차도 다 우러나온거 같으니 슬슬 마시자.
아냐스타샤 : 네.
며칠 후, 이글 재팬 사옥 보육원.
강옥란 : (애를 안은 채로 중얼거리면서) 애가 똘망똘망한게 좋긴 한데 뭔가 무서운 느낌도 드네... 마치 내 말을 다 듣고 행동하는 거 마냥 말야. 보통 애는 아닌가...?
미유 :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강옥란 : 아니에요 사모님. 그냥 혼잣말이라서.
미유 : 애 보는거 힘들지는 않으시죠?
강옥란 : 어휴, 말도 마요. 애들이 너무 질서 없어. 내가 행동 교정 해주니까 망정이지. 이거 버릇 안잡아주면 애들 버릇없이 커요?
미유 : 아...
강옥란 : ...그나저나 사모님 배가 뭔 후지산 이상으로 나온 거에요? 또 임신했어? 애가 이렇게 많은데도?
미유 : (그 말에 정곡이 찔린 듯 난처해 하면서) 아, 아하하하...
강옥란 : 어휴, 재벌집 안사람 되었다고 아주 막 낳네, 낳아. 그러다가 몸 망가지면 그 고통 다 사모님한테 가요? 말해봐요, 이번엔 몇명 임신했어?
미유 : 4명...
강옥란 : 미쳤네 미쳤어. 세쌍둥이까지는 들었어도 네쌍둥이라고? 몸이 버티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내 어디 방송 좀 보니 세쌍둥이도 자연적으로는 낳을 확률 극히 낮고, 수술로 낳는다는게 일상이라던데.
미유 : ...그래요?
강옥란 : TV 방송 안봐요? 그 뭐시냐, 의사들 불러서 이런 저런 의학적인 얘기하는 방송 자주 보는데, 쌍둥이도 보통은 재왕절개하고 태어나는게 일상이더라고요.
미유 : 아...
강옥란 : ...아무튼, 조심하셔요 사모님. 그 네쌍둥이 자연으로 낳다가는 내 장담컨데, 그쪽이 낳다가 황천길 가요, 진짜로. 낳는다면 수술하고 낳는게 더 안전한 정도니 말 다했지 뭐.
미유 : 알았어요...
강옥란 : (이에 잠든 거 보고는 침대에 뉘이면서) 어유, 잠 자는건 천사네.
미유 : 그렇죠?
강옥란 : 그러니까 애는 적당히 낳아요. 여자에게는 애 낳다가 죽는게 가장 최악이야.
미유 : (그 말에 풀이 죽으면서) 알았어요...
# 마리아의 건때문에 직접 미국에서 일본으로 온 셰필드 지부장. (60%)
아냐의 그녀의 고모부의 티타임. (RUSSIAN TEA%)
미유의 애들에 관한 강옥란 여사의 일침. (100%)
카나데 : (진호를 안아보고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미유 : (보컬 트레이닝을 받다 쿠션에 앉아 쉬면서) 응.
유미 : 그러고보니까, 카나데쨩, 기억 나?
카나데 : 뭐가??
유미 : 그 가고시마 사건 당시 말이야?
카나데 : (생각하다가 머리를 젓고서) 아, 그 사건. 진짜 생각하기도 싫은데, 왜?
유미 : 사실 그 이후에 카구라 이사장님 말씀을 들었는데, 애들이 그 사건 당시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밖만 바라봤다고 하더라?
카나데 : 밥을 안 먹어?
미유 : 무슨 말이니? 유미쨩?
유미 : 그게, 후미카씨하고 같이 물어봤는데…….
2021년 9월 어느 날, 도쿄 외곽의 카구라가
유미 : 네?? 애들이 한동안 식사를 안 해요??
치즈루 : 그래요. 나도 놀래서 이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봤지만, 그냥 울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느 한쪽을 바라보면서 우는데, 방향 체크를 해보니까, 가고시마 방면이었어요.
후미카 : 으, 그러면……
치즈루 : 그렇게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송 대표하고 미후네씨가 우리 집에 도착한 그날에 애들이 자기 부모를 알아보는지, 껴안고 울더라고요. 그때 이제 내가 사용인들 시켜서 죽을 끓여 먹였어요.
유미 : 그때 먹었어요??
치즈루 : 먹긴 했는데, 한동안 애들이 뭘 먹지 못했으니까, 특히 막내아이는 우유라도 먹여야 하는데, 솔직히 아시다 시피, 우리 집에 젖병 같은게 없잖아요? 그래서 컵에다 따라서 숟가락으로 떠먹였죠.
미유 : 하긴, 그건 그래. 애들이 그때부터 더 의지하고 좀 버릇없어보이긴 하던데.
카나데 : 의존이 심해진것일지도 모르지.
유미 :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유씨나 저희들만 보면 애들이 좋아하잖아요?
미유 : 같은 동료라서 그런거 아닐까?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보니 대표님.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셰필드 양 아버님하고 면담하실 때, 어떤 이야기 오갔나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면서) 솔직히 뭐 모터스포츠에서 사고가 안 일어나겠냐만, 그 분이 그리 말하는 거야, 캐논볼 챌린지때 동생이 죽었다. 그래서 내가 주니씨가 동석했으니까 물어봤어. 90년대에 캐논볼 챌린지 있었냐고?
마야 : 그래서요?
sephiaP : 주니씨가 미국 출신이잖아요. 83년 U.S Express 이후로 열린 적 없다. 아마 원 랩 오브 아메리카와 헷갈린거 같다. 그래서 내가 혹시 사고 기록 있냐? 하니까, 그 분이 이제 기억을 좀 더듬어 봤는데, 스피드 경기 중에 사고가 난 거 같더라고요.
마야 : 이유는요?
sephiaP : 주니씨?
주니 : 하, 결국 저에요?? (자료를 주면서) 당시에는 체크포인트 지점이 있었어요. 물론 뭐 듣기로는 국도로도 좀 달렸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아마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점검을 좀 했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이거 랠리 비슷하게 열린 대회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랠리요? 그것도 자동차 경주인가요?
sephiaP : 한 종류죠. 스케쥴에 맞춰서 달리는 경주인데, 이게 그 방식이었어요. 속도 경쟁 한번 하고 점검 지점으로 이동 하고, 이런 식이니까.
마야 : 그러면 당시 경기장까지 간 뒤에, 경기장에서 속도를 최대한 올리다가?
sephiaP : 엔진 오버히트로 인해서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방호벽에 들이받아 전복된 거죠. 그 뒤에 차가 불에 휩싸인 거고요.
주니 : 아니, 그러면 당시 안전장비는요?
sephiaP : 아오. 지금 경주차급은 아니지. 그 시절이면 HANS도 안 썼는데! 게다가 듣기로는 자연흡기였고, 롤케이지 같은 것도 지금같은 게 아니었나봐. 사진을 보여줘서 봤는데, 주니씨, 혹시 2000년 제주 랠리에서 사고 난 거 알아?
주니 : 아뇨? 처음 듣는데?
sephiaP : 한국 모터스포츠에서 영구결번이 처음 나온게 이 사건이거든요. 현대차 연구원이었던 故 이기철 드라이버가 쓰던 번호가 33번이라, 이걸 영구결번 시켜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 그럼 사망 원인은요?
sephiaP : 차가, 경기 중에 추락했어요. 구조 들어갔지만 차가 거의 작살이 나서……. 그래서 이제 걱정이 많으시죠. 그래서 이제 내가 직접 입는 슈트 보여드리고, 설명하는데 애 좀 먹었어요.
주니 : 아니, 그런데 가족이 사고를 당해서 자녀의 모터스포츠 인생을 막는 경우도 있나요?
sephiaP : (어이 없다는 듯) 왜 없어! 당장 비슷한 사례로 브루노 세나 있잖아! 외삼촌이 F1 챔피언 출신인 아일톤 세나였는데, 1994년 산마리노 GP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2년 뒤 아버지도 바이크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머니인 비비안느 세나가 모터스포츠를 못하게 했잖아.
마야 : 비비안느 세나?
sephiaP : 사실 아일톤 세나의 누나에요. 현재 아일톤 세나 재단 임원이고. 그리고 일본에도 그런 사례가 있죠. 호시노 카즈키 팀 임풀 감독이나, 오가와 료라든가. 국내에서도 KMSA 대표인 최정원 대표, 이쪽은 사고까지는 아니지만 아버님이 반대를 하셔서, 아버님 사후에 팀을 이어받은 케이스고요.
주니 : 아, 맞다! 브루노 세나가 있었…… 아니, 그런데 호시노 카즈키 감독은 왜 반대한 거에요?
sephiaP : 그러니까, 이제 어르신. 즉 호시노 카즈요시 감독님이 평소에 가족분들이 서킷에 오는 걸 안 좋아 하셨나봐. 워낙 또 현역 시절에는 한 성격 하시던 분이었고, 그리고 또 사고도 당하셔서 입원까지 하신 적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자제분인 호시노 카즈키 감독이 20대가 되어서 카트를 시작했으니까.
마야 : 그럼 오가와 료라는 사람은…….
sephiaP : 아버지가 토요타계 드라이버였던 오가와 히토시에요. 1986년부터 톰즈 팀으로 활동했는데, 1992년 5월에 스즈카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드라이버였죠. 그 사고 이후로 어머니가 반대를 했다가, 아버지의 동료인 세키야 마사노리나, 타치 노부히데, 후쿠야마 히데오 이런 분들이 이제 자주 데리고 다녔다가 13세 때 어머니를 설득해서 레이스 시작.
주니 : (생각 후) 톰즈…… 라고요?? 그럼 슈퍼 GT인가? 그걸 보면 톰즈가 36번을 쓰는게……?
sephiaP : 맞아요. 오가와의 사망당시 나이가 36세. 그걸 기리기 위해 계속 쓰는 거죠. 슈퍼 GT와 슈퍼 포뮬러 모두 톰즈는 36번을 쓰고 있고요. 여튼, 좀 이야기가 샜는데, 조금은 이해하시더라고요. 나도 좀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건 죄송하고.
류해나 : 그나저나 대표님, 오늘 한국 가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sephiaP : 아, 맞다. 영암 가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영암, 이요??
sephiaP : 한국 경기 3전이요. 이번 장소는 영암인데 김포에서 4시간 40분, 어우.
마야 : 좀 가까운 공항으로 가시죠?
sephiaP : 무안이요?? 그런데 무안은…… 사실 별게 없어서, 좀……. 게다가 김포는 비즈니스 항공센터가 있어서, 회사 전용기로 움직이면 100이면 100 김포거든요. 하여튼 진짜 영암 한번 다녀와야지. 에휴.
1시간 후
미요 : (자신의 롤보를 손보다가) 엣? 영암??? (생각 후) 아, 벌써 그렇게 됐어??
sephiaP : 그렇죠. (엔진룸을 보고서) 이게 저건가? 토요타 2UR?
미요 : 응. 2UR 엔진. 좀 크긴 한데. 그나저나 미리아가 묻더라?
sephiaP : 뭐라고요??
미요 : sephiaP, 그러다 사고 나면 크게 다치는 거 아니냐고?
sephiaP : 뭐, 아시잖아요. 경주차,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만드는거.
미요 : 그렇긴 해. 아, 그나저나 내일 우리 다 출근해야 해? 아침에 들으니까, 태풍 온다는데.
sephiaP : 아, 맞다! 그거 공지해야겠네! 유키나키P가 묻던가요?
(미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오늘 공지할게요. 안 그래도 대중교통을 타는 직원들 죽어나갈텐데…….
6월 1일 오후 4시, sephiaP가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중
유키나키P : 어?? 내일부터 4일까지 재택??
카코 : 아, 진짜? (유키나키P를 보고서) 당신 그럼 오늘 각오됐지??
유키나키P : 애들 있는데 말은 자제…… (담당 아이돌들이 전부 딴청 피우는 걸 보고) 야!! 누가 카코 좀 말려봐!!!
유이 : 안들려~~
란코 : (고개만 숙이고 아스카와 함께 도망치는 중)
미리아 : (이미 1과 사무실 가버림)
야스하 : 카코 언니 눈 죽었어!!!
치즈루(마츠오) : 무, 무서워!!
히로미 : 호타루쨩!! 카코씨 좀 말려봐!!
유키나키P : 야, 그래! 너 밖에 없다! 카코 좀 말려…… 엑?
(이미 기절한 호타루였다.)
카코 : 나도 아들 낳고 싶다고!!
유키나키P : 알았어!! 알았어!! 아, 아니, 왜??
카코 : 미유씨네…….
유키나키P : 안 그래도 sephiaP네 보면 무섭던데……. 거기 진짜 식비 휘청할거 같아서.
카코 : 거기야 뭐……
저녁 7시 30분, 김포국제공항
수행기사 : 오셨습니까?
sephiaP : 네! 아, 숙소는요?
수행기사 : 전라남도 목포시, 호텔아야나입니다.
미유 : 거긴 어디에요?
수행기사 : 아, 이번에 회장님 오더로 그쪽으로 맞췄습니다. 풀빌라고요.
sephiaP : 아니, 왜 풀빌라야?
수행기사 : 자제분들 때문에요.
미유 : 창피해~
sephiaP : 돌겠다. 진짜 참.
미유 : 진짜 내년시즌부터 어쩌지?
sephiaP : 차 바꿔야지!!
미나 : 우웅???
미리 : 에?
진호 : (고개만 갸웃거림??)
미희 : (어눌한 목소리로) 왜??
미유 : 아냐.
sephiaP : 일단 가자! 얘들아!!
진태 : 와~~
셰필드 지부장과의 대화 뒷이야기 (80%)
토코 : ...당신이 제 저격소총 사격술을 가르쳐 줄거라고요?
스나이퍼 : 물론이지, 친구. 난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거든. 그러고 전문가는 효율성 있게 처리해야 하니까, 내가 배정된 거지.
토코 : ...어떻게 믿고요?
스나이퍼 : (이에 매고 있던 본인의 M40 저격소총을 들더니 클립으로 장전하고는) 보고 배우라고. 엔지, 클레이 판 준비되었지?
엔지니어 : (클레이 접시판 발사기를 손보고는) 언제든 준비되었지. 쏘겠네.
이때 클레이 접시판이 다섯 방향으로 날아가자 스나이퍼가 접시판이 땅에 닿기도 전에 백발백중으로 한 탄창만에 다 처리하며, 이에 토코는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가 스나이퍼가 말한다.
스나이퍼 : 이정도면 믿을만 하겠지, 친구?
토코 :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게다가 그 구식 저격소총으로 다 처리했다는게 더 신기할 정도에요.
스나이퍼 : 기술만 있으면 어떤 저격소총이던 다 가능한 법이지. 일단 고정된 타겟부터 맞추는 연습을 해보자고.
토코 : 알았어요.
스나이퍼 : 엔지니어, 고정 타겟.
엔지니어 : 알았네.
엔지니어가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고정 타겟이 올라오며, 이에 스나이퍼가 얘기한다.
스나이퍼 : 기존에 강의 받던게 있었겠지만, 난 핵심만 짚어줘서 얘기해주던가 하지. 우리 볼트액션 사수들은 정확히 맞추는 것도 정확히 맞추는 거지만 볼트 밀고 당기는 재장전 시간도 곧 효율성과 연결돼. 그러니 일단은 쏴봐. 내가 문제점을 짚어주지.
토코 : 알았어요.
그렇게 토코는 본인의 AWSM 저격소총을 들고는 한발 쏘지만 너무 긴장했는지 목표에서 빗나가자 스나이퍼가 그걸 캐치하고는 말한다.
스나이퍼 : 긴장했나? 긴장을 풀고 목표에만 집중하도록 해보자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한번 쏴. 평정심을 잃지 말고.
토코 : 넵.
그렇게 토코가 저격소총 사격술 코칭을 받는 순간, 그걸 보는 사오리 측은...
사오리 : 저쪽을 보니 지도 왠지 몰게 긴장되는 구만유...
마야 : 저격술의 프로가 직접 강의하는 거니까요. 자, 오쿠야마 양. 리볼버 준비 되었죠?
사오리 : (이에 나강 리볼버를 들고는) 네, 준비되었구만유.
마야 : 좋아요, 그럼 훈련 들어가봅시다.
그 무렵, 태국 치앙마이의 광고 촬영장 세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도 꽤 오래 머무네요. 현지 촬영이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카에데 매니저 : 아마 감독님이 만족할 만한 샷을 못찍어서 그런가 봐요. 계속 헛발 치고 있다고 말하는 거 봐서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뭐 나야 오랫동안 휴가 즐길수 있어서 좋기야 하다만은...
카에데 : (이내 기운 빠진 채로 들어오면서) 우우, 블루스 씨이... 더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음료수를 건네면서) 힘들죠? 고생했으니 이거라도 마셔요.
카에데 : (받고는 곧바로 화색을 보여 아이처럼 좋아하며) 예에~ 역시 블루스 씨밖에 없다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아니에요. 아무튼, 촬영 쪽은 어때요?
카에데 : 감독 님이 일단 잠시 휴식 타임을 갖자고 하시네요. 곧 점심 먹을 타이밍이기도 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본토 음식으로 때우려나요? (이에 촬영장 쪽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현지 가이드를 보고는 부르면서) 이봐요 가이드 양반, 오늘 점심은 어디서 해결해요!?
현지 가이드 : 안그래도 지금 식당을 찾아보는 중이라서요, 어디던 괜찮으시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뭐 상관 없긴 한데... 다른 사람들은 어때요?
카에데 매니저 : 저도 딱히 상관 없어요.
카에데 : 저도요~
현지 가이드 : 그러면 좋네요, 근처에 한국식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때웁시다. 거기 평 괜찮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작진들도 오케이 사인 떨어졌어요?
현지 가이드 : 안그래도 제가 체크했는데 뭐든 상관 없다네요. 그럼 차로 갑시다. 다들 원래 살던 나라보다 기온 차이가 나서 더우셨을텐데 수고했어요.
그렇게 시점을 바꿔서 하라다 정비소.
미요의 부친 : (뉴스를 보면서) 어쩐지 저번부터 빗방울이 거세더니... 니 회사는 어쩐다냐?
미요 : 안그래도 그 태풍때문에, 거기에 대표인 sephiaP도 한국 갈 일 있어서 며칠동안은 쉬는 거로 되었어.
미요의 부친 : 그렇구만. (이내 정비소 한켠에 놓여진 미요의 볼보를 보고는) 그래, 저 장난감 만지는 건 어찌 되가고 있냐? 저번에 도요타 엔진 얹었잖아?
미요 : 좀 크긴 하지만 그렇긴 했지. 근데 왜?
미요의 부친 : 왜라니, 아빠는 알면 안돼?
미요 : 어, 안돼.
미요의 부친 : 치사하네.
미요 : 아빠가 먼저 레오네 건으로 치사하게 굴어놓고는.
미요의 부친 : 야 딸, 그거는 다르지!
미요 : 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거든요?
미요의 부친 : 아이고, 참.
이틀 후, 6월 3일 - 도쿄 국제공항. 게이트에서 카에데가 나오자 기자들이 플래시 터트리고 인터뷰 하기 바쁘며, 이내 좀 있어 먼저 나와있던 굿맨과 매니저가 탄 밴에 탑승하고는 그대로 출발한다.
카에데 : 우~ 일본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난 다시 유령잡이 업무로 돌아가야 하는 참인데... 흠.
카에데 : 에에~ 그 와중에도 일이에요,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일을 해야 도쿄가 안전해요. 뭔 이유인지는 몰라도 유령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으니까요.
카에데 : 우... 그런데 그러면 우리 집은 안전한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방에 악한 유령이 다가오면 집 지붕에 있는 거대 유령 덫이 빨아들여요. 통칭 슈퍼 슬래머인데... 우리 집 전기세가 크기에 비해 왜 적게 나오는지 알아요?
카에데 : ...확실히 적게 나오긴 했는데, 잘은 모르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랑 합쳐진 미스터 퓨전 덕에 전력 발전기도 겸하거든요. 개량을 여러번 거친 덕에 효율성 나쁘지 않아요?
카에데 : 확실히 블루스 씨 본업이 뭐였는지 실감하게 되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렴 그렇고 말고죠. 정작 퇴마사들이 우리를 안좋아하는 건 넌센스이긴 한데, 뭐... 예전에 그 퇴마사들도 도망치는 와중에 우리가 선샤인 60 빌딩서 그 프로톤 팩으로 악령 퇴치도 해서 저쪽 업계에서는 싫어도 할 말이 없어졌어요. 결론적으로 우리가 도쿄를 구했으니까!
카에데 : 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더 넌센스인건 내 조카 마리아가 퇴마사 업계의 큰손 밑에서 일하는 중인데... 카에데 씨 회사에 지금 인원 부족하다고 했죠?
카에데 : 그러긴 한데... 설마 빼내올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득은 해봐야죠.
카에데 : 위험할 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항상 위험 앞에서 싸워온게 저랑 팀원들인데요. 안될 거는 없죠.
# 토코의 사격술 훈련을 지도하는 만 코퍼레이션 용병단의 스나이퍼. (PROFESSIONAL STANDARD%)
태국에서의 광고 촬영 후 돌아온 타카가키 플래닝 + 굿맨. (100%)
재택 근무로 쉬게 된 미요. (80%)
카구라 재단에서 마리아를 빼와서 타카가키 플래닝 직원으로 넣을 생각 중인 굿맨. (50%)
카나데 : (총을 쏴본 후) 견착 자세가 이상한가? 굳이 이리 견착해도 돼??
마야 : 사실 면착을 해도 되겠지만, 어쨌든 하야미 양은 일단 제대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반동부터 제어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카나데 : 아니, 그런데 프로듀서가 쏘는 자세와 완전히 달라서. 이게 괜찮나 싶고.
마야 : 그분은 듣기로는 장교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당연히 주 무장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죠. 제가 듣기로는 해군? 이라고 했는데?
카나데 : 맞아. 그래서 프로듀서는 기관단총이나 돌격소총 중에서도 신축성 개머리판이 편하다고 했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굳이 그게 편한 이유가 뭔까요?
마야 : 제 식견이 원래 지상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배? 라는 물건은 안이 좁잖습니까? 그래서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사오리 :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도 그런 말씀을 하셨구먼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예상했던 그대로네요. 사오리양, 어떤가요?
사오리 : 그기, 지가 뭐라 말씀드려야 헐지 모르겄지만…….
마야 : 편하게 말해요.
사오리 : 처음에 총 쏠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구먼유.
마아 : 어느쪽이죠?
사오리 : 손가락에유.
카나데 : 좀 많이 들어가?
사오리 : 좀, 힘들구먼유.
같은 시간, 한국 전라남도 영암군
아나운서 : 16호차 송재일 선수, 7번 코너를 재빨리 감속해 나간 후…… (상대 차와 격차가 좁혀지는 장면이 나오면서) 아, 의외로 좁혀지네요.
해설 : 계속 말씀드리는 거지만 터보 차량이 직선에서는 빨라요. 그래서 송재일 선수의 특기도 사실 따지고 보면, 직선 주로에서 최대한 벌려놓고 도망가는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송재일 선수는 듀얼 클러치 미션을 탑재했기 때문에 재빠른 변속을 이용하지만, KIC 섹터 2는 그걸 허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 본인도 영암을 달리는 것이 몇 년만인지 기억이 안난다고 할 정도로 정말 오랜만일겁니다. 제 아무리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송재일 선수라고 하지만 20대가 넘는 차량이 한꺼번에 영암 풀코스를 달리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닐겁니다.
해설 : 네, 지금 송재일 선수 현재 13위, 아, 그런데 여기서 선두 정경훈 선수 사고를 당합니다! 아!! 문이 이탈했어요!!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1호차, 사고 발생.
sephiaP : (주행하면서) 어? 야, 오늘 제대로 달리겠나?? 12랩이라며? 나 올해 영암전 이거 하나뿐이라고 들었는데??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글쎄요? 정경훈 선수 지금 보니까, 범퍼 탈락에, 타이어 펑쳐, 도어 이탈인데, 좀 위험하겠는데요? 아, 잠깐만요! 큰일났습니다.
sephiaP : 오…… (차량 사고난 걸 보고서) 저거 몇호차야!!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12호차, 브랜뉴 김주한, 12호차 브랜뉴 김주한! SC! SC 발령!!
sephiaP : 제대로 망했다. 야, 지금 나 몇위야? 오늘도 망한 느낌인데?
엔지니어 : (무전 반대편) 지금 1…… 11위입니다. SC 끝나면 밟으시죠.
sephiaP : 아, OK. 아니, 근데 왜 데브리가 코너 중간에 있냐고!!!
팀 피트
미유 : 무슨, 일이에요?
송미현 : 경주차 사고로 인해서 지금 정리하고 있나봐. 한랩에서 사고 두 번이면 진짜 힘든데.
미유 : 그런가요?
송미현 : 꽤 심각할 걸? 아, 그리고 뭐 들으니까, 네 남편 담당 아이돌 중 한명의 친척이 지금 일본 와 있다며?
미유 : 네. 러시아, 사람인데.
송미현 : 사실 우리 회사에 고려인 후손이 근무 중이거든. 걔가 대학에서 러일전쟁 관련을 공부했다는 거야. 그런데 뭐 듣기로는 일본쪽 자료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이왕이면 재일이네 회사에서 근무도 시킬 겸, 재일이도 그렇고 다들 러시아어 능력이 그리 좋지 못하잖니?
미유 : 네, 미나미쨩도 열심히 공부 중이지만…….
송미현 : 그래서 그래. 참, 유카에게 들으니까 재일이 S내구 3전 출격예정이라며?
미유 : 그렇다고 들었는데…… 일정 조정인가요?
송미현 : 그래, 아무래도 슈퍼레이스 인제전하고 겹치니까. Ms. 에반스를 대신 출격시키는 것이 어떤가 하고, 유카하고 이야기해봐야지. 재일이가 사실 인제에서 주행한…… 전력이 내가 알기론 없는 거로 알거든?
미유 : 에??
송미현 : 중간에 선수 활동 쉬고 복귀 후에는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했으니까.
미유 : 아~
송미현 : 어쨌든 한번 이야기는 해봐야지. (화면을 보고) 어, SC 철수했네,
진태 : 아~ 아빠~~ 나온다!!
미유 : 그렇네. 어, 그런데 차들 많네요?
송미현 : 지금 총 25대. 여기서 삐끗하면 사고로 리타이어 하는 거야. 그만큼 모터스포츠란 치열할 수밖에 없어. 남은 3바퀴에서 얼마나 올릴지 봐야지.
오후 4시, 사이타마 현의 한 사격장
(산탄총 격발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클레이 원판)
토코 : 조금은 감각이 잡히나 보네?
치아키 : 전혀요. (고글을 벗고서) 마야씨 말대로 아직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서요. 진짜 반동 심하네.
토코 : 그래도 금방 맞추잖아? 아까 보니까 반동도 덜한데? 이사카?
치아키 : 아냐, 레밍턴. 레밍턴 M700이라네. 그나저나 프로듀서 결과 알아요?
토코 : 레온이 문자 준다는데? 오늘 레온이 체크해 준다…… (자신의 휴대전화 벨소리를 듣고) 왔네.
치아키 : 뭐래요?
토코 : 진짜, 프로듀서…… 첫 포인트라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나보네. 예선 14위, 결선 9위. 사진은 미유씨가 보낸 건데, 아이고야. 막내가 올라탔는데도 그걸 예상 못하고 있어.
치아키 : 와, 그럼 프로듀서 장난 아니었다는 건데?
토코 : 아, 맞다! 내일 신데렐라 걸 총선 결과 나오지 않아?
치아키 : 뭐, 오후 3시라는데 저는 아시잖아요. 이번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거.
토코 : 본선이, 우리 회사는 미나미, 아이코, 카코씨, 란코, 유이, 이브, 후미카에 히지리라는데……. 누가 될 거 같아?
치아키 : 아이코가 유력하지 않을까요? 후미카는 직전 신데렐라 걸이라, 2연패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기대치는 높지 않아요. 미나미도 이번에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고.
토코 : 유키나키P씨쪽은?
치아키 : 그나마 유이?? 아니면 마마돌인 카코씨? 그 정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니까요.
토코 : 그렇겠네. 아, 아까 마야씨 말 들으니까. 사격 훈련을 위한 기동차량 알아본다는데? 유진씨하고 같이?
치아키 : 랜드크루저가 지금 주문이 안 될텐데 후보군이 있나요?
토코 : 모르겠어. 그래서 지금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추천차량을 받나봐.
오후 5시,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송미현 : 괜찮아?
sephiaP : 전혀. 덥네, 진짜.
미유 : 일단 옷 벗자. 응??
sephiaP : 아오, 진짜…… 그래…… (자신의 위에 올라탄 진호와 눈이 마주치고서) 야, 진호야?
진호 : 우웅??
sephiaP : 아빠 일어나면 안 돼??
(진호, 배시시 웃고서는 뒹굴거림)
송미현 : 진호야, 이리온. (진호를 안은 송미현)
sephiaP : 옷 갈아입을게요. (자리에서 일어난 후 다들 나가라고 함)
(잠시 문을 닫은 후)
미유 : 그런데 어머님, 아까 말씀한 사람 누군데 데려가라는 건가요?
송미현 : 안젤리카라는 여성인데, 지금…… 본사 근무중이거든? 이번에 순환 근무 대상자로 지정되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전공 때문에 자료를 좀 많이 보고 싶다고 해서 일본으로 지망했어. 마침 네 남편 담당 아이돌 중에 러시아계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그 아이의 업무 지원도 해 줄 겸 말이다.
미유 : 네.
송미현 : 들으니까 너 유모 고용했다며?
(미유, 아이들하고 같이 고개를 끄덕임)
송미현 : 안 그래도 네가 몸이 힘든걸 다 아니까, 고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적어도 애들 교육에는 신경 쓰렴.
미유 : 네, 어머님.
송미현 : 솔직히 너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고 또 미유 네가 본래는 일본인이지만, 적어도 시집을 온 이상, 우리 집안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거라. 그렇다고 내가 널 구박하지는 않을거다만.
미유 : 네.
송미현 : 우리 큰애 잘 부탁한다. 결혼할 때에도 말했지만, 재일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몸이다. 수완이야 지금 내 남편 못지 않게 뛰어나고 선수로서의 실력은 검증되었지만 일본에 있으니 적어도 색안경을 끼는 사람들이 많겠지. 다른 사람은 다 떠나더라도 너는 재일이를 계속 봐주렴.
미유 : 네.
송미현 : (미유를 자세히 보고) 요즘 네 주변의 기가 강하던데?
미유 : 보이세요??
송미현 : 너 눈동자 색 말이지, 가끔 보면 내가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르거든. 주변이 강한 존재가 네 주위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유, 말이 없어짐)
송미현 : 그들이 만일 정말로 너희를 돕는다면, 너희들도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보답하렴, 그게 사람으로서 된 도리야. 그렇지 않다면 그건 금수만도 못한 행동이야.
미유 : (아이들을 쓰다듬으면서) 네.
그날 저녁, 서울특별시
?? : Завтра, 내일…… 인겁니까? Председатель, 회장님?
? : 그래. 목적지는 일본 도쿄네.
?? : (서류철에 있는 인사명령서를 보고) Понятно. 만날, 사람은요?
? : 여권은 있지?
?? : Да. 한국, 여권은…… 있습니다.
? : 그래, 김포공항의 비즈니스 항공센터에 가서 송재일이란 사람을 만나면 되네. 자네는 앞으로 그쪽 직원으로 편입될걸세.
?? : Понятно. 알겠습니다.
영암에서 열린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경기 상황 (60%)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2전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GT 클래스 제3라운드 Result
차량 : #16 이글 스포츠 아반떼 N(2,000cc 터보, DCT 변속기)
드라이버 : sephiaP
예선 : 2분 27초 417(통합 14위, FF차량 중 3위)
결선 : 전체 32분 58초 913, 베스트 랩타임 2분 26초 316(9위 기록)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우.
아키하 : 말도 안되는 일이 벌여졌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도 이건 좀 놀랍네요. 허, 산타 양이라.
아키하 : ...근데 저 친구와 그 담당... 워낙 신출귀몰하지 않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나타나고는 유령처럼 기척 없이 사라지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그래요.
아키하 : ...뭐, 이번에는 별 일 없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없어야죠.
덴마크 그린란드 자치정부령 내 어딘가, 크리스마스 작업장 내 순록 사육장.
이브 : (엎드려서 자고 있는 브리첸을 배고 누운 채로) 편하네요~
산타P : 근데 말단 산타인 제가 이브 아가씨 옆에 있어도 되기는 해요?
이브 : 에헤헤, 이래도 담당 프로듀서 씨잖아요? 게다가 우연찮게 만나게 된 산타 동료이기도 하고.
산타P : 하긴 뭐... 전 일본 담당이긴 하다만.
이때 이브의 할머니로 보이는 노인이 들어오더니 이브를 부른다.
이브의 할머니 : 얘, 이브. 뭐하니?
이브 : 브리첸과 쉬고 있었어요~
산타P : (이내 급히 일어나고는) 앗, 실례했습니다. 산타클로스 부인.
이브의 할머니 : 괜찮아, 우리 집 바깥양반이 안봤으니 망정이지. 일본 담당 산타는 작업장의 엘프들 관리 좀 해주고, 이브는 일단 와보거라. 네 할아버지랑 같이 얘기할게 있어.
산타P : 알겠습니다.
이브 : 네~
잠시 후.
이브의 할아버지 : (일본 뉴스를 보여주면서) 이브.
이브 : 네, 할아버지.
이브의 할아버지 : 이거로 우리 산타클로스 가문이 매체에 눈에 띄긴 했지만 너는 진짜 산타클로스라는 걸 탄로나면 안돼. 무슨 말인지는 알지?
이브 : 적당히 하란 건가요?
이브의 할아버지 : 그렇지. 이렇게 심하게 주목 받으면 우리에 대한 환상과 정체가 탄로날까봐 나는 무섭다. 우리가 존재하는 걸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단체로 정신적인 충격이 올 거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애들의 경우면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어지겠지. 무슨 말인지 알겠냐?
이브 : ...알아요.
이브의 할아버지 : 그래, 이거는 그렇다 치고, 과거 네가 소속되었던 회사의 인물들 중에는 아인들을 섬기는 자들도 있더구나. 알고 있었니?
이브 : 어렴풋이 눈치는 채고 있었어요.
이브의 할아버지 : 그들과 되도록이면 엮이지 마라.
이브 : ...에? 왜요?
이브의 할아버지 : 우리 산타클로스 가문은 기본적으로 예수의 파견자나 다름 없다는 걸 알겠지?
이브 : 그렇지만... 그들이랑 접촉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이브의 할아버지 : 그 이전에 설명하자면, 그들은 겉으로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엄연히 이 세상에는, 예수나 붓다 이 둘처럼 인간으로서 흠이 없어서 신에 필적한 된 자가 아니고, 아공간에서 온 존재나 다름 없어. 하지만 그들의 이 세상에서 벌인 이야기는 곧 신화가 되었고, 곧이어 각 지역의 신으로 모셔지기 시작했지.
이브 : 그러고요?
이브의 할아버지 : 지금이야 예수, 붓다 등이 그들의 토속신앙에서 다시 각 종교의 신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는 아공간에서 왔던 신들과는 다들 하나같이 사이가 안 좋았었어.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간섭이 덜한 그린란드에 와서는 여기 크리스마스 작업장을 만들고, 시야 왜곡 파장을 뿜는 장치를 두면서 그들의 침범을 막아왔지.
이브 : ...정말이에요?
이브의 할아버지 : 물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얘기해주었던 얘기이란다.
이브 : 흠... 그럼 저는 일본으로 가도 될까요?
이브의 할아버지 : 그들과 깊게 엮이지만 않는다면 문제는 없단다. 덤으로 일본 담당 있지? 그 친구가 형식상으로 네 담당이니 같이 가는게 좋겠구나. 그러고 하나 더.
이브 : 네, 할아버지.
이브의 할아버지 :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 크리스마스 작업장의 위치를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거라. 알겠지?
이브 : 그건 당연히 말 안하죠... 여긴 각 나라 산타들의 집결지이기도 하니까요.
이브의 할아버지 : ...좋아. (이에 열쇠를 건네면서) 이건 이 할아버지가 특별히 이번 일본 일정에만 쓰게 해주마. 브리첸 혼자서 네 썰매 이끄느라 힘들었을텐데.
이브 : (뭔가의 열쇠인지 안듯 두 눈을 휘둥그래 뜨면서) ...설마 이거...?
이브의 할아버지 : 말했지, 이번 만이다.
이브 : ...감사해요, 할아버지!
이에 이브는 기뻐해하면서 열쇠를 쥐고 나가며, 이내 이브의 할머니가 말한다.
이브의 할머니 : 당신, 그 열쇠를 함부로 줘도 되는 거에요?
이브의 할아버지 : 왜, 당신과 내가 탔던 "썰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연이 있는 썰매라서 그려?
이브의 할머니 : ...당신의 썰매 중 가장 중요한 연이 있던 "썰매"이기는 했죠. 그거를 타면서 당신 고백을 받아 결혼하게 되었으니까.
이브의 할아버지 : 걱정 마, 이브 성격상 일본 담당에게 "썰매 조종"을 맡길테니까.
잠시 후, 크리스마스 작업장 차고지.
산타P : 왜 그리 호들갑 떨어요?
이브 : 할아버지가 아끼던 썰매를 쓰게 해주겠다고 했으니까요! 그게 얼마나 특별한 썰매인데요!
산타P : 뭐, 로켓 추진 썰매도 있고 순록들이 끄는 전통적인 썰매도 있는 판에, 얼마나 특별하길래...
이브 : 보면 아세요.
이때 MR. CLAUS라 써진 개인 차고 자리에 서자 이브가 열쇠에 달린 버튼을 누르더니 차고가 열리기 시작하며, 이내 거기에는 썰매도 뭣도 아닌 왠 오래된 영국제 화물밴 한대가 서있는 모습이 나온다.
산타P : ...이게 썰매라고요? 자동차잖아? ...로얄 메일 도색까지 되어 있네.
이브 : 겉만 자동차지, 이것도 썰매에요. 지금 영국용 썰매는 다른 거로 대체되긴 했는데... 이 도색은 위장이고... (이에 밴 안에 들어가서는 뭘 좀 건드리더니 도색이 민간 차량 도색으로 바뀌면서) 옵션은 여러가지 있어요!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때는 수동 조작식이었지만 "지금 세대 썰매들"은 외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거로 아는데...
산타P : ...그럼 아가씨는 왜 굳이 순록 썰매를 쓰는 건데요?
이브 : (이내 데헷 거리는 표정을 짓고는) 국제 자동차 면허가 없어서...
산타P : 못 살아, 왜 산타 면접 시험때 국제 면허 갖고 있냐고 묻는게 아니었네. ...근데 이거 날 수 있어요?
이브 : 타보시면 알아요! 할아버지가 저 어릴때 옆에서 절 태우고 날아다녀서 어느 버튼이 어느 버튼인지 알고는 있거든요.
산타P : 뭐 될대로 되라 해야죠 뭐...
이내 산타P가 밴의 문을 열더니 운전석에 앉아서 닫고는 시동을 걸자 하도 시동을 안걸었는지 매연이 개인 차고 내를 뒤집어 씌울정도로 몇번 뿜어져나오고는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며, 이내 둘다 콜록거리고는 산타P가 말한다.
산타P : 콜록, 콜록! 이거 운행 안한지 몇십년 된거에요!?
이브 : 콜록! 아마 15년 쯤... 콜록!
산타P : (이에 기어를 넣고는) 어우, 아무튼 출발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을 태운 오래된 영국제 밴형 썰매는 차고지 밖으로 나가며, 이내 차고지에서도 좀 멀어지자 산타P가 묻는다.
산타P : (4단을 넣고는) 뭘 당겨야 날아가요!?
이브 : 초크 빨리 당기고 우측으로 꺾어 뚝 하는 소리가 날때 놔요! 그럼 좀 있다가 날기 시작해요!
산타P : 그럼 갑니다!
그 말에 산타P가 초크를 빨리 당기고 우측으로 뚝하는 소리가 나자 썰매가 이륙을 하여 날기 시작하며, 얼마 안 있어 상공을 날아다니는 썰매가 나온다.
산타P : (신나해 하면서) 워우, 꼭 론 위즐리가 된 느낌이에요!
이브 : 해리 포터 시리즈 얘기 말하는 거죠?
며칠 후, 이글 재팬 사옥.
유키나키P : 이브 양 측 연락은요?
선인P : 아직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유키나키P : 아... 그럼 난감한데. 지금 위원회에서도 이브 양 수상 일정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데, 안그래도 방송사 측에서도 바쁜데 빨리 좀 하자고 압박이 들어오나봐요. 그래서 좀 빨리 해주면 안되냐 이 말이 와가지고...
그때 왠 차 한대가 날아와서는 건물 창문을 뚫고 들어오더니 그대로 사무실 벽까지 뚫어버리고는 만신창이가 되며, 이내 거기서 울상이 된 이브와 제대로 일 냈다는 표정의 산타P가 나온다.
이브 : 히잉...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화내실텐데...
산타P : 망했다...
선인P : ...이브 자매님과 산타 형제님?
유키나키P : ...아니, 뭔 말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건 그렇고, 여기 분명 13층인데 차가 어떻게...?
이브 : 마법...이라고 보면 될까요? 자세한 건 일급 기밀이에요!
산타P : 이브 양이 저 밴 날아가는 법은 아는데 착륙하는 법을 까먹어서요.
이내 좀 있어 sephiaP가 황당한 표정으로 급히 달려오며, 이내 이브와 산타P를 보고는 무슨 일인지 묻는다.
sephiaP : 온건 마침 잘 되었는데... 이게 또 뭐에요? 이거는 나도 생판 처음 보는 차인데...?
이브 : 에... 그냥 마법 들린 자동차라고만 알아주세요! 더 이상은 저도 모르는 거라...
산타P : ...죄송합니다.
sephiaP : ...무슨 해리포터 시리즈의 포드 앵글리아도 아니고...? 근데 이거 빼낼 수는 있어요?
이브 : 빼낼 수는 있을 거에요. 지금 비행 모드라서 착륙 레버만 찾으면 되는 거로 아는데...
sephiaP : 못 살아...
어찌 저찌해서 밴을 빼내고 지상으로 착륙시킨 후.
줄리아 : ...이 차가 뭔지 궁금하다고요?
sephiaP : 네, 모리스 엠블럼을 봐서는 영국차인 거는 확실한데... 전 영국에 있을 때도 이런걸 본 기억이 없어서요.
줄리아 : 죄송한데... 저도 이거는 엠블럼 빼고는 뭔 차인지 모르겠어요. 영국에 연락해봐야 할거 같은데요.
sephiaP : 미치겠네. 이브 본인은 할아버지 차라고 해서 차가 이 꼴이 되어 돌아갔다가는 혼날게 분명하다고 말해서요.
잠시 후, 이글 영국 지사 측과 영상 통화하는 sephiaP가 나온다.
라이언 : 어, 왜?
sephiaP : 일단 각설하고, (이내 이브가 타고 온 밴을 보여주고는) 너 이거 뭔 차인지 알아?
라이언 : (기막힌 표정을 짓고는) 와 미친, 이 골동품이 영국이 아니라 일본에도 있다고?
sephiaP : 아나 봐?
라이언 : 아닌게 아니라 우리 집안의 둘째 할아버지가 현역 시절에 저거 타고 우유배달 일 하셨다고 들었거든.
sephiaP : 엥? 라이언 너네 집도 잘 사는 거 아니였어? 왠 우유배달?
라이언 : 그게, 둘째 할아버지가 집안과 절연하고 독립했었거든. 그나마 우리 할아버지랑은 왕래가 좀 있었는데, 새천년 지난 후로는 감감무소식이야.
sephiaP : 지금 쯤이면 돌아가셨겠네. 아무튼, 차종은 알아?
라이언 : 알지. 정확한 이름은 모리스 커머셜 J 타입인데, 최근에 저거 디자인을 부분적이나마 현대적으로 리파인해서 내년에 전기차로 판다는 소식을 듣긴 했거든? 이름은 JE 타입이고.
sephiaP : 생산 회사는? 모리스란 기업명은 브리티시 레일랜드로 가면서 없어지지 않았어?
라이언 : 그렇긴 한데, 그게 모리스 커머셜이란 이름으로 부활했더라고. 아마 그 당시의 모리스를 잇는다는 거겠지. 뭐, 아무튼. 갑자기 왜 저 차 얘기를 꺼내는 건데?
sephiaP : 아니 그게...
sephiaP가 사정을 설명한 후.
라이언 : 미친.
sephiaP : 너도 그 소리밖에 안나오지?
라이언 : 그래. 세상 도는 거 참 이상하게 도는 거 같다.
sephiaP : 뭐든간에. 저거 부품 구할 수는 있어?
라이언 : 어이, J. 저거 부품 생산하는데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그나마 좀 대중적으로 알려진 차의 복원이면 모를까, 저건 나도 소문 듣고 발품 팔고 해야 해.
sephiaP : 힘들다는 소리지?
라이언 : 그래도 네가 부탁만 하면야 모르는데, 대신 회장님에게 우리 쪽 예산 좀 늘려달라고 해줘, 우리 회사가 그레이터 런던 내라는 건 알지?
sephiaP : 아, 거기 조례때문에 그래?
라이언 : 어, 그래서 업무용 차량들을 전부 전기차로 바꾸고 충전소 세우고 해야 돼. 그 와중에 보수 때문에 건물 시공사도 불러야 하고 말이야. 우리 회사 건물 오래되었잖아.
sephiaP : 그러느니 차라리 영국 지사를 다른데다 옮기면 안돼? 뭣하러 거길 계속 고집하는 건데? 게다가 런던 교통이 막장이란 거는 나도 아는 문제인데.
라이언 : 지금 여러 복합적인 이유때문에 회사를 옮길래야 옮길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래. 그러니 좀 봐줘라, 어?
sephiaP : 어휴, 알았다. 그럼 끊어.
줄리아 : (끊는 걸 보고는) 슈나이더 지사장 님이 뭐라 하시던가요?
sephiaP : 부품 구해주는 대신 본사에다가 영국 지사 예산 좀 늘려달라고 하네요. 건물 보수도 해야한다나 뭐라나.
줄리아 : 저쪽도 저쪽 나름대로 애먹나 보네요. ...일단 이 밴 주차장 안으로 들여놓을까요?
sephiaP : 그렇게 하죠. 번호판이 유럽형 긴 판이라 그게 문제인데.
# 이브의 11대 신데렐라 걸 당선에 벌여진 일들. (110%)
유키나키P : 와, 미치겠네.
선인P : 아니, 그렇게 긴장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유키나키P : 아니, 감이 안 잡혀요! 오늘 결과 발표날이라 그런가. 지금 1과가 미나미, 아이코, 후미카 3명이 내 담당이 란코, 카코, 유이고.
선인P : 히지리 자매님에 이브 자매님입니다만, 이브 자매님하고는 연락이 잘 안되서…….
유키나키P : 그러게요. sephiaP는 좀 늦는다 했죠?
줄리아 : 네, 그, 어제 경기 때문에 완전히 번아웃이라는데요?
유키나키P : 진짜 어제 인터넷으로 봤는데, 장난 아니던데.
선인P : 어떻길래 그런겁니까?
유키나키P : sephiaP 살벌하게 밟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여러분 여기 계셨나요?
유키나키P : 무슨 일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서울에서 온 연락인데, 오늘부터 여기서 직원이 새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유키나키P : 에?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서류를 보고서) 출처가 서울이네요.
유키나키P : 으흠, 그래요?
선인P : 서울이라 하심…….
유키나키P : 우리 본사요. 일단 람쥐P에게도 이야기 해야겠네.
3분 후, 제2사옥
람쥐P : (전화를 받으면서) sephiaP가 오늘 늦어요?? 하, (한숨을 쉰 후) 아니, 슬슬 sephiaP 나이를 생각해야지. 올해 40 아니에요? 40이지? 그러니까, 하…… 그래서 사람 증원하는 건가?
미레이 :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람쥐P : 아니, 에비스 사옥. 오늘 sephiaP가 늦게 올거라고 해서 말이야.
노노 : 그런데…… 오늘, 결과 나오지 않아요?
람쥐P : 아, 맞아! 오늘 결과 나온다!
오후 3시
sephiaP :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시작됐죠?
유키나키P : 아, 안 그래도 지금 프로듀서진 다 집합했는데? 누가 될 거 같아요?
sephiaP : 오면서 느낀 거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타카모리 아님 이치노세.
선인P : 좀 위험한 결정 아니십니까?
sephiaP : 그 둘이 제일 유력해요. 지금 나도 분석을 해봤는데 후미카와 미나미는 어렵고, 히지리는 일단 표심 집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떴잖아요? 팬 화력이 낮아서.
유키나키P : 아, 맞아. 내부 분석도 그렇더라.
선인P : 그건 저도 몰랐습니다만.
람쥐P : 뭐 어떻게 합니까? 일단 해봐야지.
30분 후, 결과가 발표된 후
sephiaP : (다들 멍하니 있다가) 야, 잠깐만!! 누가 1위??
유키나키P : (황당하다는 듯) 하필 왜 이브야?? 연락 돼요?
sephiaP : 아니, 나도 연락 안 되는데, 연락 돼요??
선인P : 최근……에 만난 건, 작년 말…… 경입니다만.
람쥐P : 본 적 없지.
sephiaP : (속으로) X됐네.
유키나키P : 아, sephiaP. 이번에 1과에 새로 온 사람 있다면서요? 그 사람 어디 있어요?
sephiaP : 지금 스태프진들과 인사 중. 아마도 아나스타샤양 도우미 역할도 좀 할거에요. 출신지가 카자흐인데, 자란 곳은 러시아 극동지방이고, 할머니 따라서 한국에 들어왔다고 해서.
유키나키P : 엥? 아니, 카자흐스탄 사람이 어떻게 러시아에서 자라요?
sephiaP : 아, 그게 구 소련 시절에 태어났데요. 그때는 카자흐스탄도 소련이었잖아.
유키나키P : (생각 후) 아, 그래요? 그럼 뭐 이해는 되는데, 이브 진짜 어떻게 해요? 연락이 안 되잖아?
sephiaP : 하, 일단 최대한 알아봐야지.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 : 안젤리카, 안젤리카 세르게예브나 초이(Анжелика Сергеевна Чой)라고 합니다.
줄리아 : 반가워요. 줄리아 에반스에요. 러시아인?
안젤리카 : 니엣, 고려인입니다.
줄리아 : 그래서 러시아어를 할 줄 아나 보네요? 영어도 하시는 것 보니 언어는 좀 하시는 거 같은데?
안젤리카 : Английский язык, 영어는, отец, 아버지가 외교관이다 보니까…… 아버지께서 배우라고 하셔서요.
마야 : 그런데 어쩌다가 여기로 온 거죠?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아시죠?
안젤리카 : 네, 듣기로는 여기 러시아와…… 일본의 혼혈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있어요. 지금, 레슨 중인데?
안젤리카 : 그래서, 그녀가, 소속되어 있는, Единица…… 유닛의, действие…… 활동을 지원해, 줄까, 싶어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일단은 오는 데로 인사를 시켜드릴게요. 대표님은 뵈었나요?
안젤리카 : 그, 키, 큰 남성분이요?? 안경 쓰고?
줄리아 : 혹시…… 이름, 외우기 어려워요?
(안젤리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마야 : (한숨을 쉬면서) 이 정도면 의외로 심각할지도요?
줄리아 : 그런데 왜 이름을 외우기 어려워요?
안젤리카 : 뭐랄까…… название, 이름과 모습을 맞추는 것이, 어렵네요, 특히 동양권은…….
주니 : (문을 열고) 바쁘시…… 웬 러시아인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러시아인은 아니고 고려인? 이라네요.
주니 : 아, 어디 출신이에요?
안젤리카 : 카자흐스탄 알마티 출신이에요. 안젤리카 세르게예브나 초이라고 해요.
주니 : 반가워요. 주니에요.
같은 시간, 회의실
sephiaP : 미치겠네.
유키나키P : (한숨을 쉬고서) 이브 양, 연락을 취할 수 있냐고 묻는데? 보통 수상 당사자와 통화하잖아요.
sephiaP : 그런데?
유키나키P : 지금 이브양이 이번 신데렐라 걸 당선자라 자기들도 예상 못 한 거야. 대부분 시키가 될 줄 알았나 보더라고. 일단 조직위원회에서는 모치즈키양이라도 통화할 수 있냐는데. 본선 최하위이긴 하지만 싱글 앨범 준비 대상이니까.
sephiaP : 지금 산타P, 그 양반 연락되면 멘탈 깨지겠네.
유키나키P : 일단 선인P씨.
선인P : 네.
유키나키P : 히지리쨩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할까요? 일단, 히지리부터 해야할 거 같은데.
선인P : 지금 아마 댄스 레슨 중일겁니다만.
유키나키P : 일단 그쪽 먼저 통화하는 거로 하죠. sephiaP. 가능 해?
sephiaP : 그렇게라도 해야지! 일단 히지리 얼른 회의실로 오라고 하고…… 애 무대복장, 없나??
선인P : 그냥 트레이닝 복은 안되겠습니까?
sephiaP : 작년 후미카가 급히 뛰어와서 난리나는 바람에 말이죠. 적어도 이번엔 땀이라도 식히고 인터뷰 시켜야죠.
선인P : (생각 후) 그렇겠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작년 후미카는 역대급이었지.
sephiaP : 지금 급하니까, 유키나키P는 람쥐P에게 히지리 복장 하나만 챙겨달라고 연락하고 선인P씨는 히지리양 오면 바로 샤워하라고 전해주세요. 나는 지금 트레이닝팀에 히지리 보내달라 할거니까.
이브의 신데렐라 걸 당선으로 인한 패닉과 새로 온 사람 (80%)
유키나키P : 이브 양 측 연락은요?
선인P : 아직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유키나키P : 아, 그럼 난감한데. 지금 위원회에서도 이브 양 수상 일정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데, 안그래도 방송사 측에서도 바쁜데 빨리 좀 하자고 압박이 들어오나봐요. 그래서 좀 빨리 해주면 안되냐 이 말이 와가지고…….
선인P : 대표님은요?
유키나키P : 새로 온 직원에게 회사 설명한다고 말이죠. 은근히 그 직원이 1과 돌아가는 사정을 금방 이해하는 거 같…… (뭐가 날아오는 걸 보고) 에?
선인P : 무슨, 일이십니까??
유키나키P : 일단 피해요!!
(두 사람이 급히 몸을 피한 뒤, 곧이어 차 한 대가 건물 외벽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후 사무실 벽에 박혀버림.)
유키나키P : (돌아보고서) 돌겠네. 저 사무실 분명, 빈 사무실인데…… 아니, 뭔데 저리 들이받아?
선인P : 드라마, 촬영 아닙니까?
유키나키P : (표정이 굳어지면서) 아뇨. 실제 상황 같은데요??
이브 : (차에서 내린 후) 히잉……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화내실텐데…….
산타P : (상황을 확인한 후) 망했다……
선인P : (당혹한 얼굴로) ……이브 자매님과 산타 형제님?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아니, 뭔 말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건 그렇고, 여기 분명 13층인데 차가 어떻게……?
이브 : (유키나키P를 보고 경악한 뒤) 저, 마법…… 이라고 보면 될까요? 자세한 건 일급 기밀이에요!
산타P : 이브 양이 저 밴 날아가는 법은 아는데 착륙하는 법을 까먹어서요.
유키나키P : (속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아무리 마법…… 이라지만, 이런 사고를 치면 쓰지 않는게 낫지.
같은 시간, 본사 1층 로비
sephiaP : 뭐야, 긴급 경보?
안젤리카 : 무슨, 일이시죠?
sephiaP : 사내 경보시스템 작동, 그런데…… 13층? 뭐야??
안젤리카 : 일단, 사무실로 가볼까요?
sephiaP : 그러세요!
(sephiaP,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올라감)
3분 후
유키나키P : 여기에요! 여기!
sephiaP : 하, 이게 뭐에요?
유키나키P : 보는 그대로.
sephiaP : 온건 마침 잘 되었는데…… 이게 또 뭐에요? 이거는 나도 생판 처음 보는 차인데……? 내가 아무리 영국 생활을 했고, 모터스포츠판에서 20년을 굴렀다지만…… (이브를 보면서) 뭔데요? 이거??
이브 : 에…… 그냥 마법 들린 자동차라고만 알아주세요! 더이상은 저도 모르는 거라……
산타P : 그저……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뵌 게 이런 일이라.
sephiaP : 하…… 무슨 해리포터 시리즈의 포드 앵글리아도 아니고……? 근데 이거 빼낼 수는 있어요? 이렇게 쳐 박힌거 보면 답이 없는데?
이브 : 빼낼 수는 있을 거예요. 지금 비행 모드라서 착륙 레버만 찾으면 되는 거로 아는데……
sephiaP : 못 살아. 일단, 이에 대한 책임은 두 분이 지는 겁니다.
이브 : 에?
산타P : 맙소사.
sephiaP : 아니, 회사 건물 수리비는 지불해야죠! 아니, 지은지 얼마나 된 건물인데, 이게……
어찌 저찌해서 밴을 빼내고 지상으로 착륙시킨 뒤, 줄리아 에반스가 사무실 앞 도로에 나옴.
줄리아 : 에…… 이 차가 뭔지 궁금하다고요?
sephiaP : 네, 모리스 엠블럼을 봐서는 영국차인 거는 확실한데…… 전 영국에 있을 때도 이런 차를 본 기억이 없어서요. 내가 아무리 영국 근무 이력이 있지만 이건 좀…….
줄리아 : (당혹스럽다는 듯) 죄송한데…… 저도 이거는 엠블럼 빼고는 뭔 차인지 모르겠어요. 영국에 연락해봐야 할거 같은데요.
sephiaP : 미치겠네. 이브 본인은 할아버지 차라고 해서 차가 이 꼴이 되어 돌아갔다가는 혼날게 분명하다고 말해서요.
줄리아 : 아…… 설마 이거 프레임도 펴야 하는거 아니겠죠?
sephiaP : 그럴리가요. 만약 그러면 수리비 겁나 뛰어요. 잠깐만. (영상통화를 킴)
라이언 : (화면 반대편) 어라, 오랜만이네. 왜? 뭔데 그래?
sephiaP : 일단 오랜만에 인사해서 미안하지만, 각설하고, (이내 이브가 타고 온 밴을 보여주고는) 너 이거 뭔 차인지 알아?
라이언 : (화면 반대편에서 기막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와 미친, 이 골동품이 영국이 아니라 일본에도 있다고?
sephiaP : 아나 봐? 너 그런 표정 잘 안 짓는데?
라이언 : 아닌게 아니라 우리 집안의 둘째 할아버지가 현역 시절에 저거 타고 우유배달 일 하셨다고 들었거든.
sephiaP : 엥? 라이언 너네 집도 잘 사는 거 아니였어? 심지어 너도 군인 출신인데, 왠 우유배달?
라이언 : 아…… 그게, 집안 내부 이야기이지만, 둘째 할아버지가 집안과 절연하고 독립했었거든. 그나마 우리 할아버지랑은 왕래가 좀 있었는데, 새천년 지난 후로는 감감무소식이야.
sephiaP : 지금 쯤이면 돌아가셨겠네. 아무튼, 차종은 알아?
라이언 : 알지. 정확한 이름은 모리스 커머셜 J 타입인데, 최근에 저거 디자인을 부분적이나마 현대적으로 리파인해서 내년에 전기차로 판다는 소식을 듣긴 했거든? 이름은 JE 타입이고.
sephiaP : 생산 회사는? 아니, 그것보다 모리스란 기업명은 브리티시 레일랜드로 가면서 없어지지 않았어?
라이언 : 그렇긴 한데, 그게 모리스 커머셜이란 이름으로 부활했더라고. 아마 그 당시의 모리스를 잇는다는 거겠지. 뭐, 아무튼. 갑자기 왜 저 차 얘기를 꺼내는 건데?
sephiaP : 아니 그게 말이지……
(사정을 설명하는 sephiaP)
라이언 : Oh My…… 미친…… 환장하겠네.
sephiaP : 너도 그 소리밖에 안나오지?
라이언 : 그래. 세상 도는 거 참 이상하게 도는 거 같다.
sephiaP : 뭐든간에. 저거 부품 구할 수는 있어?
라이언 : 어이, J. 저거 부품 생산하는데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그나마 좀 대중적으로 알려진 차의 복원이면 모를까, 저건 나도 소문 듣고 발품 팔고 해야 해.
sephiaP : 힘들다는 소리지?
라이언 : 그래도 네가 부탁만 하면야 모르는데, 대신 회장님에게 우리 쪽 예산 좀 늘려달라고 해줘, 우리 회사가 그레이터 런던 내라는 건 너도 알지?
sephiaP : 아, 거기 조례때문에 그래?
라이언 : 어, 그래서 업무용 차량들을 전부 전기차로 바꾸고 충전소 세우고 해야 돼. 그 와중에 보수 때문에 건물 시공사도 불러야 하고 말이야. 우리 회사 건물 오래되었잖아.
sephiaP : 그러느니 차라리 영국 지사를 다른데다 옮기면 안돼? 뭣하러 거길 계속 고집하는 건데? 게다가 런던 교통이 막장이란 거는 나도 아는 문제인데. 임시로 팩토리가 위치한 실버스톤으로 옮기든가 하지?
라이언 : 아니,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지금 여러 복합적인 이유때문에 회사를 옮길래야 옮길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래. 그러니 좀 봐줘라, 어?
sephiaP : 어휴, 알았다. 그럼 끊어.
줄리아 : (끊는 걸 보고는) 슈나이더 지사장 님이 뭐라 하시던가요?
sephiaP : 부품 구해주는 대신 본사에다가 영국 지사 예산 좀 늘려달라고 하네요. 건물 보수도 해야한다나 뭐라나.
줄리아 : 저쪽도 저쪽 나름대로 애먹나 보네요. (차를 보고서) 일단 이 밴 주차장 안으로 들여놓을까요?
sephiaP : 그렇게 하죠. 번호판이 유럽형 긴 판이라 그게 문제인데. (차에 올라타고서) 와, 진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줄리아 : 진짜 모르세요?
sephiaP : 이게, 잠깐만요? 이게 3단짜리인가??
줄리아 : 에? 3단요?? 3단짜리는 저도 처음 보는데??
sephiaP : 와, 이거 진짜 3단인가 보네! 미요가 보면 기겁하겠다!!
줄리아 : 하라다 양이 기겁한다고요?
sephiaP : 네! 아니, 4단인가???
이브가 타고 온 차를 지상으로 내려놓은 후 미션을 보고 경악한 sephiaP (100%)
아야 : 13층 뭐에요?? 왜 출입 금지가 붙었어요?
유이 : 차가 13층으로 돌진해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레온 :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우리 회사 건물 신축한 지 3년 밖에 안 된거 아냐?
유이 : 그게 나도 모르겠어. 프로듀서 말로는 마법 걸린 차량이 그랬다고 하는데, 거기서 내린 사람이 이브쨩이라…….
아야 : 이브쨩??
레온 : 저기, 걔지?? 그 산타 아이돌??
유이 : 네.
레온 : 아마, 프로듀서 성격에 뭔가 나올 거 같은데?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지금 프로듀서 상태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뻗으셨는데요?
미나미 : 심각한가요? 13층, 상태가?
마야 : 차량이 그대로 박살낸 부분이 통유리 및 기둥 부분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들어오면서 13층 사무실의 벽을 그대로 들이받는 바람에 차량도 찌그러진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안젤리카 : 보통은, 13-й, 13층으로 굳이, 들어올 이유가, 없지 않나요?
마야 : 우메키씨 담당 프로듀서님 말씀으로는 운전자는 차가 마법으로 가는 차라고 하는데, 그게 가능한지 의심이 들죠.
카나데 : 무슨 영…… 아니지, 우리 과도 가끔 보면 뭐랄까? 마치 외부에서 보면 마법소녀물, 아니, 판타지물을 본다고 생각할 거야. 물론 차량이나 이런 걸 보면 아니지만.
유미 : 차량은, 뭐 현실적이지. 물론 일본에서는 안 돌아다니는 것들이지만.
치아키 : 벤츠에 캐딜락, BMW. 사실 뭐 평범하지.
안젤리카 : 뭐, 러시아에서도…… Отечественный автомобиль, 자국산 자동차보다는 수입 자동차를 더 선호하죠.
치아키 : 러시아도 차 만들지 않아?
아냐 : 다, 그래도, Иностранные автомобили, 외국 자동차를, Предпочитаю. 선호합니다.
치나츠 : 생각해보니, 안젤리카씨 처음 왔을 때 그 이야기 하지 않았어?
안젤리카 : 시토??
치나츠 : 랜드크루저가 러시아에 많다고??
토코 : 맞어. 그 이야기 했지.
아이코 : 왜요?
아냐 : Дальневосточная Россия, 극동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Близко.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들이 많습니다.
안젤리카 : 실제로 저도 출신지는 카자흐인데, 그쪽에도 일본차는 많아요. 그런데, 제가 며칠간 있으면서 본, 1과……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루미 : 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씀하세요
안젤리카 : (잠시 생각하다가) 그, Неварская драма, 느와르 드라마? 그런 느낌이에요. 분위기가, превосходство, 압도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마치 여기만 오면 긴장되고…….
유미 : 그래서 오히려 더 분위기 띄우려고 하는데…….
안젤리카 : 아니, 그런데…… 여러분들, костюм…… 의상 때문에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다니까요?
같은 시간, 대표이사 집무실
미유 : 당신 괜찮아?
sephiaP : 하, 전혀. 아니, 한동안 연락도 안 되던 사람 둘이 돌연 구형 밴을 타고 나타나서는 사옥으로 돌진하지 않나. 마법이라고 말 하는데, 당신 알잖아? 이브가 산타 아이돌인거?
미유 : (생각 후) 그렇지? 어?? 그럼 잠깐?? 그 차가 설마?
sephiaP : 단순한 차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 당신도 눈치를 챘겠지만, 이브가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연락도 안 됐잖아?
미유 : 그렇지? 거의 크리스마스 때?? 그때만 조금 나타나고.
sephiaP : 일단 건물 점검 좀 해야지.
미유 : 안전점검 받게?
sephiaP : 아니, 이게 그냥 뛰어든게 아니라 차로 들이받았잖아.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 해야지. 아무리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는 건물이라지만, 이런 사고가 났다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미유 : 그렇겠네,
sephiaP : 그리고 이브하고 산타P 차도 수리해야 하고.
미유 : 그, 차 부서졌어?
sephiaP : 아니, 범퍼가 찌그러졌는데, 일단 이게 당신도 알겠지만 연식이 있는 차잖아?
미유 : 그래서 그렇다?
sephiaP : 응. 이브가 덜덜 떠는데 말이지.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유키나키P : (머리를 내밀면서) 뭐해요?
sephiaP : 미유하고 이야기하잖아요?
유키나키P : 그, 하세쿠라 변호사님과 마츠자와 이사님, 카구라 이사장하고 이야기 했는데, 이번 사고는 유감이라고 하면서 바로 알아봐주겠다는데?
sephiaP : 다행이네.
유키나키P : 그런데 카구라 이사장님 말씀이…….
미유 : 뭔데요?
유키나키P : 왜 대표가 아니고 총괄 프로듀서가 오냐고 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답이 안 나와서…….
sephiaP : 대표가 스트레스로 뻗었다고 말하지.
유키나키P : 아니, 안 그래도 sephiaP가 뻗었다고 하니까, 오히려 보양좀 하라고 보양식 좀 보내주겠다는데?
sephiaP : 죄송스럽네. 아, 맞다! 그, 산타P하고 이브 말인데.
유키나키P : 응.
sephiaP : 당분간 여기서 좀 굴려야 할 거 같은데??
유키나키P&미유 : 왜??
sephiaP : 건물 수리비+차량 수리비.
유키나키P:어, 농담이죠? 아니, 그것보다 수지타산이 맞을까요? 이브 특성상 겨울철 스타일이잖아요?
sephiaP : 뭐, 그게 문제긴 한데, 방법이 없잖아요.
유키나키P : 하긴, 그건 그래요.
6월 11일, 도쿄도 시부야구
산타P : 에, 그러니까…….
유키나키P : 진담이에요. 안 그래도 며칠 안으로 건물 검사 들어갈 거고, 그 뒤에 공사 진행한다고 하네요.
이브 : 그럼, 저희는…….
sephiaP : 그래서 당분간 우리 회사가 업무 지원하는 형식으로 일하는 거에요. 어차피 이번에 이브양이 신데렐라 걸이 된 이상, 인터뷰나 이런 것들이 많아질 거에요. 그에 대한 업무 지원이라고 생각하세요.
산타P : 저기, 차, 심한가요?
sephiaP : 봐야죠. 일단 둘 다 서명들이나 해요! 어차피 둘 다 인감 등록 안 되었을거잖아!
유키나키P : 와, sephiaP, 무섭네!
산타P : 아니, 전! 그래도 인감 등록되어 있다고요!
sephiaP : 아, 그럼 인감 찍어요! 증명서 갖고 오고.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안젤리카 : Служебная машина, 업무용 자동차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지금, 전철로 통근한다고 했는데?
(안젤리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마야 :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그쪽이 차를 갖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급히 업무를 봐야 할 일이 있으면 운전을 해야 하니까요.
안젤리카 : 그렇, 겠네요. автомобиль, 자동차는 어떤거든, Все равно?
아나스타샤 : 상관 없냐는데요?
임유진 : 음, 뭐 솔직히 상관 없긴 한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워낙 겨울만 되면 윈터 타이어 및 체인 없으면 영 다들 맛이 가서 말이죠.
안젤리카 : 에?? 무슨…….
주니 : 말 그대로 출력은 높은데, 그 출력이 전부 뒷바퀴에 몰리다 보니까, 겨울철만 되면 뒷바퀴가 헛도는 일이 많아요.
안젤리카 : (생각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고서) ага!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아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뒷바퀴 굴림 차라 그렇다 이거죠?
마야 : 맞아요. 그 때문에 좀 이번에는 4륜구동 차량을 생각하고 있긴 한데 말이죠.
(안젤리카, 말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임)
산타P&이브가 사고친 것 때문에 둘을 당분간 EEJ 업무제휴로 돌리는 sephiaP (80%)
며칠이 지난 뒤. 6월 12일.
이브 : 여기가 저희 사무실이라고요?
산타P : 그런데 저희 프리랜서나 다름 없는데...
유키나키P : ...그 전에 저희 회사 건물 박살났잖아요, 그건 물어줘야죠.
산타P : 켈룩.
이브 : 에헤...
유키나키P : 아무튼 건물 수리비 무는 동안은 임시로나마 저희 회사 소속이라고 대표 님이 말하셨으니 그리 알아요. 어제 계약서 사인한 거 다 기억하고 계시잖아요?
산타P : 그거는 그렇죠...
이브 : 아하하... 그런데 저희가 실적을 낼 수가 있을까요...?
유키나키P : 그건... 궁리를 해봐야죠. 안그래도 선인P 씨가 가장 그 걱정 하시던데.
산타P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대표 님은요?
유키나키P : 레이싱 팀 정비공장으로요. 두 사람이 건물에 갖다 박은 밴때문에 그렇다네요.
이브 : 으힝... 할아버지가 모르도록 복구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키나키P : ...나도 그건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요?
산타P : ...그런게 좀 있어요. (이내 생각으로) 내 산타란 직업과도 연결되어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동일 시각, 이글 스포츠 재팬 정비공장.
정비팀장 : (J 타입 밴을 보고는) 와... 예전에 봤던 세계 2차대전 지프도 지프지만, 이건 또 어디서 난거래요?
sephiaP : ...일단 상태 확인은 가능해요?
정비팀장 : 가능하기야 한데, 프레임만 안휘어졌으면 복구 가능할 거에요. 안그러면 프레임 전문으로 하는데에서 프레임 짜주라고 해야 할 판이니까.
sephiaP : 만일 그렇다면 예상 소요 시간은 어찌 되죠?
정비팀장 : 거기 일감 거의 없다고 하면 3개월 정도...?
sephiaP : 많으면요?
정비팀장 : 대강 6개월 이상으로 추측되는데... 모르겠어요, 나도.
sephiaP : ...일단 빠르게 확인하고 연락 주세요. 아 그러고.
정비팀장 : 왜요?
sephiaP : 저번에 맡겼던 쉐보레 밴은 어찌 되가는 중이에요?
정비팀장 : 하체는 거의 다 해체했고, 부품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화물특송팀 쪽에 듣기로는 이번 주 쯤에 온다나 뭐라나, 아무튼. 슬슬 점심시간이니 나갈까 하는데, 대표님도 같이 드실래요?
sephiaP : 딱히 상관은 없어요. 어디 가시게요?
정비팀장 : 저희 정비팀들이 자주 가는 식당 있어요. 메뉴 다양하고 값도 저렴하고 해서, 거기 가죠.
sephiaP : 좋아요.
그 무렵. 도 경계의 유령잡이 회사 본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태블릿으로 인터넷으로 유출된 ECTO-1의 4편 모습을 보고는) 호오...
아키하 : (작업복 위해 가운을 입은 채로) 뭘 그리 보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른건 아니고 기사 뜬거 보는 중인데, 올해 개봉한다는 고스트버스터즈 4편의 엑토 1 모습이 나와서요.
아키하 : (이내 굿맨이 든 태블릿을 보고는) 설마 그 모습으로 바꿀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다고 봐야죠? 자세한 건... (이에 이미지를 확대해 하얀 돔 같은 부분을 가리키며) ...가운데에 있는 요 돔같은게 무슨 역할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설마 더 비디오게임의 슈퍼슬래머 트랩과 비슷한 역할인가?
아키하 : 뭐, 그건 영화가 나오고서야 알던가 하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겠죠? 일단은 4편은 다시 뉴욕에서 진행되는거 같아보이니.
긴급출동 사이렌 소리 : https://youtu.be/qrNZrr9lD7k
이때 출동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이미 대원복을 입은 굿맨이 여유롭게 일어나서는 ECTO-1의 열쇠를 챙기며, 이내 아키하를 보고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스트레칭을 하고는) 으우! 같이 갈 거에요?
아키하 : 가야지. 나도 대원 아닌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확히는 예비대원 신분이죠, 아무튼 따라오신다면 갑시다.
아키하 : (이에 가운을 벗고는 반팔 작업복으로 나서면서) 그래야지.
라디오 BGM : AC/DC - Back In Black ( https://youtu.be/pAgnJDJN4VA )
잠시 후, ECTO-1 내부.
라디오 : 'Cause I'm back - Yes, I'm back - Well, I'm back - Yes, I'm back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속도를 천천히 줄여 멈추고는) 흠... 이쯤인가...?
굿맨이 창문을 내리면서 밖을 보고는 PKE 미터기를 꺼내들자 감지되었는지 양측 바가 올라가며 작동을 하며, 이내 다시 넣고는 팀원들을 보고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팀! 다들 장비 챙깁시다.
괴짜 호주인 : 알았어요!
그렇게 각자 내려서 프로톤 팩과 장비들을 매고는 작동시키며, 이내 굿맨이 소리를 내자 그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환호하면서 고스트버스터즈를 맞이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은 오후입니다, 도쿄 시민 여러분! 저희 고스트버스터즈가 왔으니 유령 걱정은 마세요!
시민들 : 와아아아아!!!!!
장면이 전환되어 6월 17일 경 - 아나스타샤와 미나미의 거처. 아나스타샤의 고모부가 자는 사이에 아나스타샤가 몰래 그녀의 고모부의 조끼 안쪽을 뒤져보고 있다.
아나스타샤 : (뭔가를 발견한듯 꺼내들면서) 어...?
아나스타샤의 조끼에서 꺼내든건 다름 아닌 마카로프 PB 소음권총이며, 이에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더니 다음날 sephiaP에게 해당 총을 보여주는 모습이 나온다.
sephiaP : 그러니까... 이게 고모부 님 조끼에서 나왔다고요?
아나스타샤 :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맞습니다. 저번에 Волга автомобиль... 볼가 자동차에 대해 말하셨을 때, 뭔가 위화감이 있었어요.
sephiaP : 그래서 혹여나 몰라 몰래 옷을 뒤져봤는데 이게 나왔다는 거네요...
아나스타샤 : Да, 맞습니다.
sephiaP : 무슨 총인지는 아세요?
아나스타샤 : (모른다는 표정으로)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СССР пистолет... 소련 권총인 것은 확실합니다.
sephiaP : 소련제 권총이라... 일단 그럼 사무실에 가 계시고, 전 연락 좀 해볼게요.
아나스타샤 : Хорошо.
잠시 후.
라이언 : (스크린으로) 너 이렇게 3자 영상통화 한거 봐서는 뭔가 큰 일 생긴거 같다?
아델하이드 : (역시 스크린으로) 그러니까요, 무슨 일이에요, J?
sephiaP : (아나스타샤가 가져온 권총을 보여주면서) 이거 아는 사람 있어?
라이언 : ...저거 소련제 특수전용 권총으로 아는데... 어떻게 얻은 거야?
아델하이드 : 맞아요, J가 든 그 총을 제가 찾아보기로는 마카로프 PB라는 특수 소음 권총이라고 하거든요? 현재는 주로 러시아 공수부대나 FSB가 쓰고, 소련 시절에는 KGB와 소련 정찰군이 썼던 거로 아는데...
sephiaP : ...그게, 우리 과의 러시아계 아이돌의 친척이란 사람이 지금 러시아로부터 도망나와 같이 생활 중인데, 그 친척의 조끼에서 나왔다는 거야. 듣기로는 소련 시절에는 해외 파견 기자였고 러시아 초반 시절까지는 소규모 신문사의 1대 사장이었다고 하는데. 이걸 보니 우리 쪽 아이돌 말 마냥 의심된단 말이야.
아델하이드 : ...혹시 과거 KGB 요원이었던 게 아닐까요? 자신의 정체를 들키면 가족들에게 여러모로 곤란해질게 분명해서 그렇게 속여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라이언 : 나도 아델 말에 동의해. 그 너네 러시아계 아이돌 가족 일원 중에 정부기관에 밀접하거나 특별한 직업 가진 사람은 없었지?
sephiaP : 있어봤자 그 아이돌의 조부 님과 부친 되는 사람이 소련 시절 경찰이었던 것 하나 정도 밖에 없던 거로 알아.
아델하이드 : ...역시, 이러면 답 나오네요. 혹시 사진 보내주시면 저희 쪽에서 조사하고 사람 보내도 될까요? 혹시 그 사람을 알지도 모를거 같은데...
sephiaP : 왜?
아델하이드 : 저희 집안에서 경비로 일하는 베커 아저씨라고 있는데, 동독 국경수비대 장교 출신이거든요. 듣기로는 베를린 장벽 붕괴 때 자기도 거기 있었다 하는데...
라이언 : 어이, 번스타인.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왜 너네 집 경비로 있는 건데?
아델하이드 : 저도 몰라요. 그 아저씨도 왜인지는 몰라도 그 시절 얘기 꺼내는 걸 별로 내키지 않아하던데... 그러면서 오스탈기라도 있는지 가끔 그 아저씨가 자기 차로 트라반트 타고 출근해요. 평소에는 폴로 타고 출근하는데.
sephiaP :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아니, 그걸?
아델하이드 : 아, 히스토릭 카 전용 번호판 달고 있더라고요. 그 외에도 나라를 표시하는 사인에 당시 동독의 각 두문자만 따온 DDR이라 적혀있다던지... 여러모로 그 시절의 향수가 가시질 않은 분 같더라고요.
라이언 : 협조는 할까?
아델하이드 : 해주실지는 두고는 봐야죠.
sephiaP : 그럼 아델, 부탁해둘게. 그 사람 사진은 우리 사무원들을 통해 거기로 보내라고 할테니까.
아델하이드 : 알겠어요. 그럼 통신 끌게요.
라이언 : 나도. 그러고 J, 그 모리스 밴 부품은 열심히 찾는 중이니까 걱정 말고.
sephiaP : 그래. (이내 통신을 종료하고는 마카로프 권총을 보면서) 허어, 이거 참 골치네.
# 모리스 J 타입 밴에 관한 이야기. (56%)
아나스타샤가 그녀의 고모부 몰래 빼온 PB 권총에 대한 이야기. (SOVIET PISTOL%)
이브 : 여기가 저희 사무실이라고요?
산타P : 그런데 저희 프리랜서나 다름 없는데...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 전에 저희 회사 건물 박살났잖아요, 그건 물어줘야죠.
산타P : 켈룩.
이브 : 에헤……
카코 : 이브쨩, 웃을 상황이 아니라고요.
미유 : 그래요. 그렇게 웃음으로 넘길 상황이 아니에요. 그이가 얼마나 충격먹었는지 알아요?
산타P : 끙, 안 그래도 어제 엄청 한소리 듣긴 했습니다만.
유키나키P : 아무튼 건물 수리비 무는 것 및 차량 정비 기간 동안은 임시로나마 저희 회사 소속이라고 대표 님이 말하셨으니 그리 알아요. 어제 계약서 사인한 거 다 기억하고 계시잖아요?
산타P : 그거는 그렇죠……. 아예 대놓고 말씀하셨으니.
이브 : 아하하…… 그런데 저희가 실적을 낼 수가 있을까요……?
유키나키P : 그건... 궁리를 해봐야죠. 안그래도 두 사람의 업무를 맡아 줄 선인P 씨가 가장 그 걱정 하시던데.
산타P : 으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대표 님은요?
유키나키P : 레이싱 팀 산하의 정비공장으로요. 두 사람이 건물에 갖다 박은 밴때문에 그렇다네요.
이브 : 으힝…… 할아버지가 모르도록 복구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키나키P : 음, 나도 그건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요?
산타P : ……그런게 좀 있어요. (이내 생각으로) 내 산타란 직업과도 연결되어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유키나키P : (산타P의 행동을 보고 속으로) 다 드러난다고요. 이 양반아. 내가 sephiaP하고 같이 있으면서 얻은게 몇 개인데.
같은 시각, 이글 스포츠 재팬 산하 정비공장.
정비팀장 : (J 타입 밴을 보고는) 와, 예전에 봤던 세계 2차대전 지프도 지프지만, 이건 또 어디서 난거래요?
sephiaP : 이것도 골치 아프니까, 말을 말고……일단 상태 확인은 가능해요?
정비팀장 : 가능하기야 한데, 프레임만 안휘어졌으면 복구 가능할 거에요. 안그러면 프레임 전문으로 하는데에서 프레임 짜주라고 해야 할 판이니까.
sephiaP : 만일 그렇다면 예상 소요 시간은 어찌 되죠?
정비팀장 : 거기 일감 거의 없다고 하면 3개월 정도……?
sephiaP : 많으면요?
정비팀장 : 대강 6개월 이상으로 추측되는데…… 모르겠어요, 나도. 오래 안 걸리길 빌어야죠.
sephiaP : 난리겠군. 일단 빠르게 확인하고 연락 주세요. 아 그러고.
정비팀장 : 왜요?
sephiaP : 저번에 맡겼던 쉐보레 밴은 어찌 되가는 중이에요?
정비팀장 : 하체는 거의 다 해체했고, 부품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화물특송팀 쪽에 듣기로는 이번 주 쯤에 온다나 뭐라나, 아무튼. 슬슬 점심시간이니 나갈까 하는데, 대표님도 같이 드실래요?
sephiaP : 딱히 상관은 없어요. 어디 가시게요?
정비팀장 : 저희 정비팀들이 자주 가는 식당 있어요. 메뉴 다양하고 값도 저렴하고 해서, 거기 가죠.
sephiaP : 좋아요.
30분 후, 시부야구, EEJ 1과 사무실
마야 : 정했어요?
안젤리카 : 다, 프로복스, 라고 아세요??
류해나 : 프로, 복스요??
임유진 : 그거 그냥 승용밴 아니에요??
주니 : 뭔 차에요?? 난 처음 듣는데??
전원 : 에??
류해나 : 정말 몰라?
주니 : 응, 그런 차가 있어?
임유진 : 일종의 승용차 기반 밴이야.
주니 : 그래도 난 자세히 모르는데.
10분 후…….
미요 : (자신의 볼보를 보다가) 에? 프로복스??
주니 : 응, 혹시 알고 있나 해서?
미요 : (잠시 장갑을 벗고서) 와, 그걸 도입하겠다는 사람 처음 듣네. 그거 저거야. 웨건 보디의 밴.
주니 : 밴?? 보통 밴하면, 박스카 모양 아냐? 스프린터처럼?
미요 : 뭐, 그건 이제 풀사이즈라, 말을 하고, 정확히 말하면, 혹시 이런 느낌이라면 이해 하려나?
(미요, 즉각 자신의 폰으로 뭔가를 보여 줌)
미요 : 이런거.
주니 : 뭐야? 이거?
미요 : 마크 Ⅱ 밴. 마크 Ⅱ 들어봤지?
주니 : 마크 X는 알아. 대표님 2018년 시즌에 슈퍼 다이큐에서 타신 차량이잖아?
미요 : 그거 전 모델이, 마크 Ⅱ.
주니 : 아, 그러니까, 마크 Ⅱ의 후속이 마크 X다? 그럼 마크 X의 후속은?
미요 : 캠리, 아니면 크라운인데, 아마도 크라운으로 갈거 같아. 캠리 일본 판매를 중단한다고 해서…….
주니 : 그렇구나. 그래서, 이 사진처럼, 웨건을 기반으로 한 밴이 있다?
미요 : 응. 그래서 이제 웨건보디에 짐을 싣고.
주니 : 그게 일종의 라이트밴이다?
미요 : 응. 그런데 안젤리카씨가 도입하려는 프로복스는 원래 카롤라 밴의 후신이었으니까.
주니 : 으흠, 그러면 이제 소형급이겠네?
미요 : 그러니까, 이게 소형이라기 보다는…… 컴팩트급이겠지? 물론 이제 배기량은 소형차 수준이지만.
주니 : 그럼 성능은 그리 좋지 못하겠지?
미요 : 도심 주행에는 쓸만하겠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출력이 달리겠지. 게다가 1과 컨셉에도 안 어울리잖아? 오히려 GR 카롤라나 시빅 타입 R 같은 것을 도입하겠지.
주니 : GR 카롤라면, 카롤라의 고성능?
미요 : 응. 뭐, sephiaP가 허락할 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하고, 자동변속기가 없어서, 적응할지도 의문이고.
주니 : 엥??그거 오토매틱 미션 없어??
미요 : 그게…… 응. 수동만.
주니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골치겠네.
10분 후
sephiaP : 에? 프로복스요?
안젤리카 : 네. 어차피 그거 밴이라고 들어서…….
주니 : 그런데 미요씨 말로는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고……….
미요 : 1과 이미지하고는 어울리지 않잖아? 게다가 타이어 사이즈도 작은데?
sephiaP :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우리과 차량 성격 아나요?
(안젤리카,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음.)
sephiaP : 기본적으로 고성능인데…… 사실 제가 프로복스를 반대하는 이유가…….
주니 : 뭔데요?
sephiaP : 플랫폼이 구려요.
전원 : 엑???
sephiaP : 토요타 B 플랫폼이라고 해서, 프로복스 자체가 플랫폼이 한번 바뀌었거든요. 미요는 알지?
미요 : 바뀌었어? (생각 후) 아, 원래는 NBC 플랫폼이다. 그런데 카롤라 부품을 써도 될텐데?
sephiaP : 아니, 한계가 있으니까. 알잖아? 14인치 타이어라면…….
미요 : 아, 맞다. 타이어.
주니 : 타이어요?
안젤리카 : 왜죠??
미요 : 그거 사이즈가 14인치인데, 그거에 맞는 타이어가 별로 없어. 장착한다면 브리지스톤사의 에코피아 R710이나 V600, 요코하마 타이어의 BluEarth-Van RY55 또는 RY61을 써야 하는데, 그게 둘 다 밴용이라…….
주니 : 다른 건??
미요 : 토요 타이어의 토요 V-02e, 윈터용으로는 브리지스톤사의 BLIZZAK VL1이나 요코하마의 iceGUARD iG91 for VAN나 토요 타이어의 DELVEX 935 정도?
sephiaP : 그게 다 14인치용이다?
미요 : 응.
sephiaP : 흠. (잠시 생각하다가) 러시아는 디젤차도 많이 쓰죠?
안젤리카 : 음, Коммерческие автомобили, 상용차에는 많이 들어가죠.
미요 : 왜? 뭐 생각난 거 있어?
sephiaP : 프로박스 도입은 승인할텐데, 하나를 더 도입하세요. 솔직히 프로박스 출력이 그리 좋지 못하거든요.
안젤리카 : 다~
6월 18일 오전 11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무실
sephiaP : (권총을 보면서) 그러니까, 이게 고모부 님 조끼에서 나왔다고요?
아나스타샤 :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맞습니다. 저번에 Волга автомобиль…… 볼가 자동차에 대해 말하셨을 때, 뭔가 위화감이 있었어요.
sephiaP : 볼가 자동차, 확실히 신문사 기자, 사장 출신에게는 상당히 비싸죠.
아나스타샤 : Да…… 고급, 이니까요.
sephiaP : 그래서 혹여나 몰라 몰래 옷을 뒤져봤는데 이게 나왔다는 거네요……
아나스타샤 : Да, 맞습니다.
sephiaP : 무슨 총인지는 아세요?
아나스타샤 : (모른다는 표정으로)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СССР пистолет…… 소련 권총인 것은 확실합니다.
sephiaP : (굳은 얼굴로) 소련제 권총이라…… 아무래도 서방제 장비를 다뤄본 나에게는 적성국 계열의 장비겠지만, 좀 더 확인이 필요해요. 일단 그럼 사무실에 가 계시고, 전 연락 좀 해볼게요.
아나스타샤 : Хорошо.
(아나스타샤가 나간 후)
sephiaP : (전화로) 마야씨, 지금 안젤리카양하고 같이 있죠? 급히 제 집무실로 귀환하셔야겠습니다.
마야 : (전화 반대편) 체크 완료.
20분 후
마야 : 이게 아나스타샤양 고모부라는 분이 갖고 있던 권총이라는 거죠?
sephiaP : 네. 일반적으로 서방권에서 본 권총은 아니에요.
안젤리카 : (한번 훑어본 후) 확실히 구 소련제 권…… 마카로프 같은데요?
sephiaP : 어떻게 알아요?
안젤리카 : отец, 아버지께서, 구 소련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실 때, 거기서 일하시던 무관분이 가지고 계신 걸 본 적 있어요. 하지만, 이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sephiaP : 일단 좀 더 확인해야겠네요. 일단 알겠습니다.
안젤리카 : 아, 그리고…… (견적서를 건내면서) 이거 одобрение, 승인을 부탁드립니다.
sephiaP : (쓰게 웃고서) 좀 기안서라도 주지는…… (서류를 보고서) 알피나 아오야마? 아, 2호차 도입 결정 났어요?
마야 : 네, 알피나 D3S 투어링이라는 차량인데, 디젤차라는 점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sephiaP : 일단 뭐 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어요. 디젤 기관이 동 배기량의 가솔린 기관보다 출력 대비 크기가 크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이쪽이 재미있을거 같네요. (견적서 뒤에 붙은 카탈로그를 보고) 그런데, 이거 짐 실을 수 있는 양이 좀 작은데??
프로박스 도입을 승인한 sephiaP(60%)
마카로프 권총과 알피나?(40%)
베커 씨 : (경비 복장을 입은 채 사진을 뚫어져라 보더니 아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압니다. 소련 시절 러시아의 KGB 요원이었죠.
로즈 : 기억하시는 이유라던지 있을까요?
베커 씨 : ...생긴 거는 평범하게 생겨서 아무도 의심을 안했는데, 러시아 KGB나 민주공화국의 슈타지같은 정부기관 요원이 하는 특정 행동이 있어요, 아가씨. 설마 국경수비대에 KGB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로즈 : 그 행동하는 방식을 아신다고요?
베커 씨 : ...내 전 직업이 뭔지는 내 이력서에 써져있을 텐데요.
로즈 : ...아, 그렇죠. 눈썰미가 뛰어나시나 보네요.
베커 씨 :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런 사람이 전쟁 강제 징집을 피하려고 일본에 밀입국해 있다라, 허.
로즈 : ...일단 그럼 일본으로 가실 채비는 되어있으신 거에요?
베커 씨 : 마누라 도망간 홀아비가 제약이 있겠나. 거기에 상관 명령이니 까라면 까야죠.
로즈 : 아내 분이... 도망가셨다고요?
베커 씨 : ...그건 자세히 얘기하기 싫으니 말하지 맙시다.
로즈 : 아... 네.
베커 씨 : ...일찍 퇴근해도 되겠죠? 짐 싸야 하니까.
로즈 : 되기는 한데, 타고 다니시는 차가...
베커 씨 : 트라반트가 어때서요? 늙은 홀아비 차에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닌가.
로즈 : 아니, 그걸 지금까지 타고 다니신다는게... 폴로는 어쨌어요?
베커 씨 : (귀찮다는 투로) 그냥 신경 꺼요. 뭘 타고 출퇴근 하던 내 마음이니까.
로즈 : ...알았어요.
그 시각, 이글 재팬 사옥.
sephiaP : (아델하이드에게 연락을 받으면서) 어, 얘기되었어?
아델하이드 : (수화기 너머로)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세월이 세월이라 까먹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기억하니 다행이죠.
sephiaP : 그래, 지금은?
아델하이드 : 짐 싸고 바로 공항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저씨 집 가자마자 빠르게 필요한 것만 챙기고 간거 같은데...
sephiaP : 혹시 그 사람 대할때 유의사항이라던지 있어?
아델하이드 : 이미 3자 통화에서 말하긴 했지만, 그 아저씨 과거에 대해 너무 알려 하지 마요. 그 시절 얘기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sephiaP : 흠... 그럼 혹시 언어 구사능력 같은 건 어때?
아델하이드 : 독일어 외에는 영어 좀 하세요. 소통이 좀 되기는 할텐데 J나 저처럼 매끄럽게 되지는 않을 거에요.
sephiaP : 그래 뭐, 그건 별 수 없지. 아무튼 알았어, 끊어.
아델하이드 : 알았어요.
그렇게 아델하이드와의 연락이 끊긴 후.
sephiaP : ...흠, 전직 동독 국경수비대 장교였던 사람이라... 그런데 어떻게 하면 당시 러시아의 KGB 요원과도 만나게 되는거지? 동독은 슈타지라고 따로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며칠이 지난 후, 6월 21일.
강옥란 : (애를 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후우...
sephiaP : 왜 그러세요?
강옥란 : 남편이란 인간이 우리 아버지 차 우리가 갖고 가자고 떼를 써서요.
sephiaP : 뭔데요?
참고 사진 : 마쯔다 파밀리아 프레스토 4도어 세단
강옥란 : (이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요. 기아 브리사? 그거처럼 만든다고 공업사에 맡겨놓았는데...
sephiaP : ...마쯔다 파밀리아 아니에요, 이거? 이게 아주머니의 아버님 차였다고요?
강옥란 : 맞아요, 원래 우리 집안 형제자매들이 돌려가면서 갖고 있었는데, 남편이란 인간이 어느날 뭔 바람 분 건지 그... 기아 브리사? 그 차처럼 만들어서 비록 일본에 있지만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밝힐거라고 난리를 쳐대니... 아는 거 있어요?
sephiaP : 아... 이게 좀 설명이 복잡해질텐데, 감안하고 들을 수 있으세요?
강옥란 : 한국이랑 뭔 관계가 있긴 한가 보네요?
sephiaP : 매우 관계가 깊은 차량이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쯔다가 기아자동차랑 협업을 많이 했는데... 그게 초석이 된게... 마쯔다 삼륜 트럭 기억하시죠?
강옥란 : 알죠, 나 어릴적 조선학교 다닐때 좀 돌아다니긴 했는데. 그런데요?
sephiaP : 그걸 기아에서 도입해서 기아마스터 상표를 달고 판매한게 시초에요. 그 이후로 기아마스터서 기아 마크로 바꿀 시기때 당시 막 만들었던 소하리 공장에서 시험적으로 파밀리아 픽업을 도입, 생산을 시켜서 판매한게 시초였어요. 당시에는 B-1000이란 이름으로 팔았고요.
강옥란 : 브리사란 이름은요?
sephiaP : 파밀리아 픽업의 판매량이 나쁘지 않자 세단이 도입되고 부여받은 이름이라고 봐야겠죠? 엄밀히 말하자면 이 차가 재조명된 이유도 있긴 한데... 남편 분이 혹시 한국 영화 보셨어요?
강옥란 : 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국에서 방영된 영화라고 파밀리아가 나오는 영화를 보긴 했는데... 그거 보고 그 난리 치는거 같네요.
sephiaP : 아... 역시, 그거였네요. 택시운전사.
강옥란 : 아 그래, 영화 제목이 확실히 그거였긴 했어요. 내용이 심오하던데...
sephiaP : ...일단 그 차가 어딨어요?
강옥란 : 내가 사는 동네 공업사에 있는데, 왜요?
sephiaP : 남편 분에게 연락 주세요, 지금 당장 그 차 끌고 여기로 오라고.
강옥란 : 아니, 그러니까 왜요?
sephiaP :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강옥란 : 만들어준다면 내 월급서 떼지 말고 남편 통장서 떼요. 그 화상때문에 내가 열불 받어.
sephiaP : 아하하... 알았어요.
# PB 권총에 대해 오가는 이야기. (Makarov PB%)
강옥란 여사의 아버지의 마쯔다 파밀리아. (PRESTO!%)
sephiaP : 3자 통화로 연락해서 미안하다. 이게 원래 그룹 회의때에나 쓰는 건데.
라이언 : (스크린으로, 아직 잠이 덜 깼는지 표정은 좋아보이지 않음. 스크린 밑에 AM 06:00이라 적혀 있다.) 너 이렇게 3자 영상통화 한거 봐서는 뭔가 큰 일 생긴거 같다? 오늘 휴일이라 좀 자려고 했는데, 대놓고 깨워서 말이지.
아델하이드 : (역시 스크린으로, 아직 피곤함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옷도 잠옷인 상태. 스크린 밑에 AM 07:00이라 적혀있다.) 그러니까요, 무슨 일이에요, J? 나 좀 자게 내버려두지.
sephiaP : 하, FXXX. 내가 영어로 욕을 안 하고 싶은데, (아나스타샤가 가져온 권총을 보여주면서) 이거 아는 사람 있어?
라이언 : (잠시 좀 깬 듯 완전히 굳은 얼굴로) 와…… 저거 소련제 특수전용 권총으로 아는데…… 어떻게 얻은 거야?
아델하이드 : (경악해서 잠이 깬 상태로) 맞아요, J가 든 그 총을 제가 찾아보기로는 마카로프 PB라는 특수 소음 권총이라고 하거든요? 현재는 주로 러시아 공수부대나 FSB가 쓰고, 소련 시절에는 KGB와 소련 정찰군이 썼던 거로 아는데……
sephiaP : 젠장, 진짜 마카로프야??
아델하이드 : 네. 어떻게 된 거에요??
sephiaP : 아니, 그게, 우리 과의 러시아계 아이돌의 친척이란 사람이 지금 러시아로부터 도망나와 같이 생활 중인데, 그 친척의 조끼에서 나왔다는 거야. 듣기로는 소련 시절에는 해외 파견 기자였고 러시아 초반 시절까지는 소규모 신문사의 1대 사장이었다고 하는데. 이걸 보니 우리 쪽 아이돌 말 마냥 의심된단 말이야.
아델하이드 : 어……, 혹시 과거 KGB 요원이었던 게 아닐까요? 자신의 정체를 들키면 가족들에게 여러모로 곤란해질게 분명해서 그렇게 속여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원래 정보기관 요원들이 그렇게 속이는 일 많잖아요? 특히 블랙요원이면 더 그럴걸요?
라이언 : 나도 아델 말에 동의해.
sephiaP : 그래. 차라리 화이트 요원이면 외교관으로 일하기라도 하지. 블랙요원은 그게 어렵지.
라이언 : 그 너네 러시아계 아이돌 가족 일원 중에 정부기관에 밀접하거나 특별한 직업 가진 사람은 없었지?
sephiaP : 아이고, 있어봤자 그 아이돌의 조부 님과 부친 되는 사람이 소련 시절 경찰이었던 것 하나 정도 밖에 없던 거로 알아. 그나마 부친 되는 분도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서 그만 두신 거로 알거든? 그래서 태어난 애가 그 아이고. 그래서 걔 어렸을 때에는 러시아도 갔었다고 하더라고. 지금 본가는 홋카이도 오타루지만.
아델하이드 : (듣고 있다가) 역시, 이러면 답 나오네요. 혹시 사진 보내주시면 저희 쪽에서 조사하고 사람 보내도 될까요? 혹시 그 사람을 알지도 모를거 같은데……
sephiaP : 왜?
아델하이드 : 저희 집안에서 경비로 일하는 베커 아저씨라고 있는데, 동독 국경수비대 장교 출신이거든요. 듣기로는 베를린 장벽 붕괴 때 자기도 거기 있었다 하는데…….
라이언 : 어이, 아델, 그러면 그런 사람이 왜 너네 집 경비로 있는 건데? 야, 게다가 동독 국경수비대?? 너네 집 구 서독 쪽이잖아! 어디지?? 라인란트팔츠 남부쪽이었나?
아델하이드 : 뭐, 그렇긴 한데, 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그 아저씨도 왜인지는 몰라도 그 시절 얘기 꺼내는 걸 별로 내키지 않아하던데…… 솔직히 그 아저씨도 웬수같은 아버지가 뽑은 사람인데.
sephiaP : 넌 네 아버지 뒷담화 그렇게 해…… 아니지, 너하고 네 아버지하고 사이 안 좋지.
라이언 : 그러니까.
아델하이드 : (어이 없다는 투로) 두분도 저희 집이 얼마나 콩가루 소리를 듣는지 잘 아시면서 그러십니까. 오죽하면 저희 아버지 지금 권한 없어요. 여하튼, 그러면서 오스탈기라도 있는지 가끔 그 아저씨가 자기 차로 트라반트 타고 출근해요. 평소에는 폴로 타고 출근하는데.
sephiaP :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아니, 그걸? 야 씨! 그거 엔진 성능이 거지 같은데……
아델하이드 : 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히스토릭 카 전용 번호판 달고 있더라고요. 보니까 관리도 잘 되어 있던데요? 그 외에도 나라를 표시하는 사인에 당시 동독의 각 두문자만 따온 DDR이라 적혀있다던지…… 여러모로 그 시절의 향수가 가시질 않은 분 같더라고요.
라이언 : 협조는 할까?
아델하이드 : 해주실지는 두고는 봐야죠.
sephiaP : 그럼 아델, 부탁해둘게. 그 사람 사진은 우리 사무원들을 통해 거기로 보내라고 할테니까.
아델하이드 : 알겠어요. 그럼 통신 끌게요.
라이언 : 나도. 그러고 J, 그 모리스 밴 부품은 열심히 찾는 중이니까 걱정 말고.
sephiaP : 그래. (이내 통신을 종료하고는 마카로프 권총을 보면서) 허어, 이거 참 골치네.
15분 후, 1과 사무실
sephiaP : 줄리아씨, 아나스타샤앙에게서 사진 받았죠?
줄리아 : 네.
sephiaP : 그 사진 즉시 독일로 보내세요!
줄리아 : 네! (메일 전송 작업 진행 중)
sephiaP : (자리에 앉아 안젤리카에게) 참, 프로박스 구입은 어느 딜러와 협의된 거에요?
안젤리카 : 아, 그, 시부야에…… 있는 딜러인데.
류해나 : 시부야요? 시부야에 토요타 딜러가 있어요?
임유진 : 그러니까, 어딘지는 모르고요?
안젤리카 : 그게, 마야씨, автомобиль, 차로 갔으니까. 자세한 위치를 몰라요. 마야씨가, ‘산무실에서 가까운 Автодилер, 자동차 딜러에게 가자.’라 해서 갔으니까요. 그래서……
sephiaP : 으흠. 혹시 명함 같은거 받았어요?
안젤리카 : 네, 받았……어요. (휴대폰 케이스를 뒤지고서) 아! 있다.
sephiaP : (명함을 보고서) 토요타 모빌리티 도쿄 시부야 신센점 하라다라. 아니, 성씨가 하필 또 미요하고 같냐?
주니 : 잠깐, 점원 성이 하라다에요??
sephiaP : 응. 하라다 히로키라고 하는데, 아니, 미요 성씨도 이 한자인데 진짜…… 이해 되겠다. 우리쪽 명함 줬…… 아, 아직 안 만들었지?
안젤리카 :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마야씨가, 아오키씨, визитная карточка, 명함을 대신 주시고, 여기, 사무실로 전화해 달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다가) 얼른 만들어달라고 할께요. 대표님. 마야하고 안젤리카 두 사람 명함 좀…….
sephiaP : 최대한 빨리 만들게요. 디자인은 우리 디자인과 같이 하면 되잖아요?? 물론 안젤리카 양은 조금 다른 디자인을 원할거 같지만.
안젤리카 : 붉은색, 빼주세요. СССР…… 깃발, 생각나요.
(전원, 할 말을 잃음)
sephiaP : 검토해 볼게요. 안 그래도 우리 회사 상징 컬러 중 하나가 적색인데……. 블루 위주로 해야겠네,
안젤리카 : Хорошо.
줄리아 : 아, 대표님 메일 보냈는데, 조금 전에 Ms.베른슈타인이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독일 현지 시간 6월 18일 오전 11시(JST 6월 18일 저녁 18시)
?? : (문을 열고서) 찾으셨나요? 아가씨?
로즈 : (펜싱연습을 하고 온 듯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아, 네. 갑작스럽게 불러서 죄송해요. 하지만 좀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
?? : 무슨 일이죠?
로즈 : (줄리아가 보낸 사진을 보여주면서) 베커 아저씨, 이 사람 혹시 아시나요?
베커 씨 : (경비 복장을 입은 채 사진을 뚫어져라 보더니 아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압니다. 소련 시절 러시아의 KGB 요원이었죠.
로즈 : 기억하시는 이유라던지 있을까요?
베커 씨 : ……생긴 거는 평범하게 생겨서 아무도 의심을 안했는데, 러시아 KGB나 민주공화국의 슈타지같은 정부기관 요원이 하는 특정 행동이 있어요, 아가씨. 설마 국경수비대에 KGB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로즈 : 그 행동하는 방식을 아신다고요?
베커 씨 : (헛기침을 하고서) ……내 전 직업이 뭔지는 내 이력서에 써져있을 텐데요.
로즈 : (쓴 웃음을 짓고서) ……아, 그렇죠. 눈썰미가 뛰어나시나 보네요. 제 실수에요.
베커 씨 :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런 사람이 전쟁 강제 징집을 피하려고 일본에 밀입국해 있다라, 허. 거 세월의 변화가 크군요.
로즈 : ……일단 그럼 일본으로 가실 채비는 되어있으신 거에요? 이게 보통 심각한 건이 아니라서 말이죠. 오빠 말로는 도쿄에 있는 회사 소속 아이돌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데?
베커 씨 : 마누라 도망간 홀아비가 제약이 있겠나. 거기에 상관 명령이니 까라면 까야죠.
로즈 : 아내 분이…… 도망가셨다고요?
베커 씨 : (한숨을 내쉬며) 그건 자세히 얘기하기 싫으니 말하지 맙시다. 씁쓸한 이야기일 뿐이오.
로즈 : 아…… 네. (서류철을 봄)
베커 씨 : 저, 일찍 퇴근해도 되겠죠? 짐 싸야 하니까.
로즈 : 되기는 한데, 타고 다니시는 차가…… 괜찮으시겠어요?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야 할텐데?
베커 씨 : 트라반트가 어때서요? 늙은 홀아비 차에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닌가.
로즈 : 아니, 그걸 지금까지 타고 다니신다는게…… 폴로는 어쨌어요?
베커 씨 : (귀찮다는 투로) 그냥 신경 꺼요. 뭘 타고 출퇴근 하던 내 마음이니까.
로즈 : (웃고서) ……알았어요. 비행편은요?
베커 씨 : 그냥,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거로 가야지요.
로즈 : 프랑크푸르트 발 하네다 편으로 알아봐드리죠. 지금 바로 출발하셔도 내일 도착하실거에요.
베커 씨 : 바로 준비하리다.
도쿄 시간, 2023년 6월 18일 오후 6시, 이글 재팬 사옥.
sephiaP : (퇴근하려다가 아델하이드에게 연락을 받으면서) 어, 얘기되었어?
아델하이드 : (수화기 너머로) 로즈의 말로는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세월이 세월이라 까먹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기억하니 다행이죠.
sephiaP : 그래, 지금은?
아델하이드 : 짐 싸고 바로 공항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저씨 집 가자마자 빠르게 필요한 것만 챙기고 간거 같은데…….
sephiaP : 혹시 그 사람 대할때 유의사항이라던지 있어?
아델하이드 : 이미 3자 통화에서 말하긴 했지만, 그 아저씨 과거에 대해 너무 알려 하지 마요. 그 시절 얘기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sephiaP : 흠…… 그래, 그건 알겠고, 그럼 혹시 언어 구사능력 같은 건 어때?
아델하이드 : 독일어 외에는 영어 좀 하세요. 소통이 좀 되기는 할텐데 J나 저처럼 매끄럽게 되지는 않을 거에요.
sephiaP : 그래 뭐, 그건 별 수 없지. 아무튼 알았어, 끊어. 나 슬슬 퇴근해야지.
아델하이드 : 알았어요.
sephiaP : (전화를 끊은 후) 흠, 전직 동독 국경수비대 장교였던 사람이라…… 그런데 어떻게 하면 당시 러시아의 KGB 요원과도 만나게 되는거지? 동독은 슈타지라고 따로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혹시 코민테른 건 때문인가?
미유 : 여보~ 뭐 해??
sephiaP : 아냐! 들어가자.
6월 20일. 도쿄도 EEJ 사옥
강옥란 : 처음 보는 차가 있는데, 뭐래요?
sephiaP : 어디에요?
강옥란 : 아니, 오늘 오는데, 웬 트럭 하나가 와서 말이죠. 거기서 뭘 내리는데, 차가 하나 나오던데요? 혹시 아시는거 있으세요?
미유 : 뭔 차인데요??
강옥란 : 토요타…… 던데……
sephiaP&미유 : (속으로) 프로박스다!
(sephiaP, 바로 전화로 안젤리카와 미요를 부름)
그날 점심 때, 통합 사옥 내 식당
마야 : (메뉴를 보고 속으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군. 뭐가 뭔지…….
카나데 : (후미카, 아리스와 함께 오다가) 음? 마야씨?
마야 : (후미카 일행을 보고) 아, 브라이트 라이츠 문의 세분이군요.
후미카 : 무슨 일이세요? 얼굴에 고민이 있어보이시는데?
마야 : 그게…….
아리스 : (메뉴판을 보고) 설마…….
마야 : (쓴 웃음을 짓고서는) 일단, 나가서 이야기 할까요??
중회의실
카나데 : 에?? 요리, 라는 걸 잘 모른다고?
마야 : 그래요.
유미 : 그럼, 요리는??
마야 : 사실, 뭐랄까? 저희들에게는 그런 개념이 없다고 봐야겠죠?
유미 : 에??
루미 : 그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발키리아 분들도 다 그랬나??
토코 : 생각해 보면, 음……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많이 드시는 편은, 아니었지?
미나미 :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식사를 많이 안하시는 편이에요. 생각해보면.
치아키 : 그렇네?
루미 : 그럼 왜 그런거야?
마야 : 아무래도 전, 전사이다보니 먹을 것에 대한 개념? 이랄까?? 이런게 부족하죠. 여러분들께서도 짐작하셨듯, 여러분들과 이전에 함께 계신 발키리아님들께서도 이런 경우가 많으셨을 겁니다.
미나미 : 아……
사오리 : 그러면 식사는 우째……
마야 : 지금이야 노블 비너스님께 폐를 끼치는 상황이긴 하네요. 솔직히, 저도 그렇고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그리 잘 안드시는 분이니까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의 이 몸은 그야말로 본 모습을 가리는 도구일 뿐.
아리스 : 질문 있는데, 그럼 만약에, 식사를 하신다 그러면 어떻게 드세요?
마야 : 글쎄요? 평소 아침은 노블 비너스님께서 그, 과자 비슷하게 생긴 거?? 그걸 우유에 타 드시긴 하는데?
치나츠 : 시리얼?
마야 : 그건, 가요? 사실 저는 뭐 그런 걸 잘 모릅니다만, 점심은…… 다른 사무원분들하고 같이 먹긴 하지만, 하나도 모르니까요. 그냥, 저는 대표님 댁에서 만약 식사를 한다면, 김치하고 밥만 있어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건 노블 비너스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치아키 : 와, 미식에 대한 그런게 없구나.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루미 : 혹시, 술도 마셔??
마야 : 여기 와서는…… (잠시 생각 후) 그렇네요. 여기 계셨던 발키리아님들처럼 맥주…… 정도?? 그게 전부네요. 물론 저는 그리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식사에는 물이 필수라고 생각하니까요.
사오리 : 그라믄, 요리는 우째 하시는데예?
마야 :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요리나 식사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치아키 : 역시 요리는 영 아니다. 이거네??
마야 : 애당초에 그런걸 생각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아야 : 아니, 그러면, 아예 식사를 거르시는 경우도 있다는 거잖아요?
마야 : 그래요. 그때에는 수면을 취하면서 배고픔을 잊는거죠. 아니, 그냥 생각을 안 하는 거에요.
아야(=키리노) : 그래서 우리 무장 훈련 시킬 때에도 식사를 잘 안했구나. 괜찮은 거야?
마야 : 네. 괜찮아요.
그날 오후 3시 경, 안젤리카가 미요와 같이 차량을 보는 중에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아예요?
마야 : (미나를 무릎에 앉혀서 쓰다듬은 후) 네, 제가 발키리아가 되기 전에는 그저 어린 소녀였으니까요. 아시겠지만 본디 바이킹의 식사는 보존식이에요.
미유 : 스튜도, 먹는다고 하던데.
마야 : 오래 먹죠. 또는 열매와 견과류도 주워와서 먹지만요. 생고기를 구워먹는 건 잔칫날 정도고요. 발키리아가 된 이후에도 제 식사 습관은 비슷했어요.
미희 : (sephiaP의 옆에 앉은 채 마야를 보고서) 그럼, 배, 안 고파?
마야 : 그래, 그렇게 고프다는 생각은 없어.(그렇게 말하고 미희의 머리를 쓰다듬) 이모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난 이게 결국은 내 본 모습을 숨기는 도구이니까.
sephiaP : 그럼 아예 요리를 배워볼래요? 직접??
마야 : 네??
sephiaP : 어쩌면 프레이야님께서 그쪽을 여기 두신 다른 뜻도 있을 겁니다만.
마야 : 노블 비너스님께서 아시면 싫어하실텐데요?
미유 : 제가 말씀드릴게요. 매번 식사를 거르시는 것도 안 좋잖아요?
마야 : 사실 오늘 점심도, 후보생 여러분의 강권으로 먹긴 했습니다만…….
미유 : 저라도 권했을거에요.
마야 : (한숨을 쉬며) 그런 겁니까?
PB권총에 대한 회의 (80%)
마야의 식사에 대한 생각 (50%)
강옥란 : (애를 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후우……
sephiaP : 왜 그러세요? 평소라면 정육점 일 아니면 그렇게 한숨을 내쉬시지 않으실텐데??
강옥란 : 말도 마세요. 대표님. 남편이란 인간이 우리 아버지 차 우리가 갖고 가자고 떼를 써서요.
sephiaP : 뭔데요?
참고 사진 : 마쯔다 파밀리아 프레스토 4도어 세단
강옥란 : (이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요. 파밀리아 프레스토인데, 기아 브리사? 그거처럼 만든다고 공업사에 맡겨놓았는데……
sephiaP : 우와, 마쯔다 파밀리아 아니에요? 게다가 FA3형 이전 모델인데? (놀란 듯) 이거? 이게 아주머니의 아버님 차였다고요?
강옥란 : 맞아요, 원래 우리 집안 형제자매들이 돌려가면서 갖고 있었는데, 남편이란 인간이 어느날 뭔 바람 분 건지 그…… 기아 브리사? 그 차처럼 만들어서 비록 일본에 있지만,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밝힐 거라고 난리를 쳐대니, 아는 거 있어요?
sephiaP : 아, 진짜 이 이야기 오랜만에 풀겠네. 이게 좀 설명이 복잡해질 텐데, 그걸 생각하고 들을 수 있으세요? 내가 어머니하고 아버지에게도 들은 이야기이지만 파밀리아 프레스토의 실물이 도쿄 쪽에 남아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
강옥란 : 한국이랑 뭔 관계가 있긴 한가 보네요? 대표님 표정이 달라지는 걸 보니.
sephiaP : 매우 관계가 깊은 차량이죠. 일단, 파밀리아 프레스토란 차부터 설명을 하면…… 원래는 파밀리아 2세대 모델 중 피스톤 엔진이 들어간 차량이 1970년에 부분변경을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강옥란 : 70년이면 대표님 태어나기 전 아니에요??
sephiaP : 그렇죠. 그때 처음으로 프레스토라는 서브네임이 붙어요. 뭐 그 당시 마쯔다 애들은 로터리 엔진을 아무 데나 넣고 그거로 레이스 나가고.
강옥란 : 로터리 엔진을 넣어요? 저는 스포츠카만 생각했는데?
sephiaP : 버스에도 넣었죠. 여하튼, 그 파밀리아 프레스토가 1973년에 배기가스 규제 사유로 바뀐 게 이 기아 브리사의 원형이 된 거죠,
강옥란 : 그럼, 어째서 파밀리아가 브리사가, 된 거예요?
sephiaP : 일단, 마쯔다가 90년대까지 기아자동차랑 협업을 많이 했는데, 그게 초석이 된게…… 마쯔다 삼륜 트럭 기억하시죠? K-360이나 T-600, T-1500 같은 3륜차.
강옥란 : 알죠, 나 어릴 적에 조선학교 다닐 때 좀 돌아다니긴 했는데. 그런데요?
sephiaP : 그걸 기아에서 도입해서 기아마스터 상표를 달고 시흥공장에서 조립해서 판매한 게 시작이에요. 그때만 해도 기아가 2륜은 혼다 것을 쓰고, 3륜은 마쯔다 것을 썼는데, 이제 4륜으로 접어들 때 처음에는 타이탄하고 복사 트럭을 조립하다가, ‘아. 우리도 좀 공장 다운 공장 하나 만들자.’ 해서 만든게, 이제 소하리 공장이었죠.
강옥란 : 시흥공장은요?
sephiaP : 그 당시 시흥공장은 뭐, 모자랐죠.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오토바이, 3륜차 다 만들던 공장인데요. 뭐.
강옥란 : 그러면, 파밀리아가?
sephiaP : 이제 4륜차 좀 만들어 보려고 할 때, 당시 막 만들었던 소하리 공장에서 시험적으로 파밀리아 픽업을 도입, 생산해서 판매한 게 시초였어요. 당시에는 기아마스터 B-1000이란 이름으로 팔았고요.
강옥란 : 아, 그럼 픽업 먼저 생산한 건가요? 그러면 브리사란 이름은 어찌 나온건가요?
sephiaP : 파밀리아 픽업인 기아마스터 B-1000의 판매량이 나쁘지 않으니까. 본격적 목표인 세단이 도입되고 부여받은 이름이라고 봐야겠죠? 애당초에 출시연도를 보면 픽업은 테스트용이었으니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이 차가 재조명된 이유도 있긴 한데…… 남편분이 혹시 한국 영화 보셨어요?
강옥란 : 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라고 파밀리아가 나오는 영화를 보긴 했는데…… 그거 보고 그 난리 치는 거 같네요.
sephiaP : 아, 역시, 그거였네요. 택시 운전사. 일본에서는 비슷한 이름으로 개봉한 거로 기억하는데?
강옥란 : 아 그래, 영상에 나온 영화 제목이 확실히 그거였긴 했어요. 내용이 심오하던데……
sephiaP : 역시, 그거였네…… 일단 그 차가 어딨어요?
강옥란 : 내가 사는 동네 공업사에 있는데, 왜요?
sephiaP : 남편분에게 연락 주세요, 지금 당장 그 차 끌고 여기로 오라고.
강옥란 : 아니, 그러니까 왜요?
sephiaP :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안 그래도 최근에 회사 유튜브 책임자가 나보고 영상 아이디어 없냐고 들들 볶아서요.
강옥란 : 차 만들어준다면 내 월급서 떼지 말고 남편 통장서 떼요. 그 화상때문에 내가 열불 받어.
sephiaP : 아하하…… 알았어요.
오후 4시, 사옥 앞
미요 : 뭔 차길래, 보면 웃는다는 거야?
sephiaP : 보면 알아. 너도 경악할걸?
미카 : 이상한 차는 아니지??
sephiaP : 이상한 차, 라기보다는…… 올드카라고 해야지.
카나데 : ‘그 사람’에게 시달렸던 사람이 왜 올드카에 빠진 거야? 프로듀서 이상하네?
sephiaP : 옆에 봐.
카나데 : (카메라가 있는 거 알고) 어라? 카메라??
미카 : 요즘 회사 유튜브 컨텐츠 없어서 우리들 vlog도 올리네 어쩌네 하더니, 이걸 찍게?
sephiaP : 역사공부의 일환이지.
(30분 후)
고석규 : 이 차입니다. 마쯔다 파밀리아 프레스토.
미요 : 이 차라고? 진짜 작은데?? 아니, 이거 언제 거에요?
강옥란 : 내 아버지가 갖고 있던 차니까, 50년 넘었죠. 내가 조선학교 다닐 때에도 집에 있었으니까.
미리아 : 진짜 작아!!
야스하 : 이게 지금도 움직여요?
sephiaP : 움직이니까. 엔진룸 열어볼 수 있어요?
고석규 : 아, 네!
(엔진 룸 여는 소리)
미요 : 우와, 잠깐!!! 카뷰레터야?
미카 : 잠깐만, 엔진이 뭐 이래??
히지리 : (놀라서) 책에서 본 거 같은데, 진짜 이래요?
오토하 : 이거로 무슨 음이 나올지 상상이, 안 가.
sephiaP : 이거 몇 cc에요?
강옥란 : 한, 1리터? 그쯤 되지? 엔진도 그리 크지 않으니까?
고석규 : 네, 1리터 정도 되죠. (등록증을 보고) 네, 985cc네요.
미요 : 985cc면??
sephiaP : 마쯔다 PC엔진이네. 맙소사.
치아키 : (밖이 웅성거리는 걸 보다가 머리만 내밀고) 뭔 차야??
sephiaP : 아, 마쯔다 파밀리아요. 실물 처음보시죠.
치아키 : 어?? 잠깐, 내가 아는 파밀리아와는 다른데? 이거 몇 년도 거에요?
강옥란 : 50년 넘었어요.
치아키 : 에엑??
30분 뒤, 사옥 내 극장. 차는 잠시 지하 주차장에 둔 채
유카 : 그러면 이 차가 원래는, 강 여사님 아버님의 차량이고 사후에 유족분들이 돌아가면서 관리하셨다. 이거죠?
강옥란 : 그렇죠. 제가 대표님께도 말씀 드렸지만, 남편이 갖자고 하니 환장하죠.
유카 : 대표님은 어떠셨어요? 차를 좋아하시지만, 저런 올드카는 처음이잖아요?
sephiaP : 뭐, 한국 자동차산업 사에서 한 획을 그은 녀석의 베이스 차량을 직접 보는 건 사실 느낌이 남다르죠. 저는 사실 기아 브리사를 어린 시절에 보긴 했어요. 우리 숙부님 세대만 하더라도, 브리사나 포니만 있어도 부잣집이란 소리 들었으니까.
유카 : 그 당시만 해도 부잣집이라, 하긴 그 시기 한국이면 그럴 만하겠네요. 혹시 질문 있나요? (미리아가 손을 든 거 보고) 네, 아카기양.
미리아 : 아까 보니까 차가 작은 거 같은데…… 실제로 그 시기 차는 저랬나요?
강옥란 : 응, 그 당시에는 그랬어요. 50년이 넘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전체적으로 작았지. 도메이 고속도로가 전체 완공된 게 1969년이고, 크라운이 처음 나온 게 1955년이니까, 그 당시에 파밀리아는 진짜 작은 차였죠.
sephiaP : 사실 이제 그 당시 마쯔다는 원래가 오토삼륜을 만들던 메이커니까. 4륜은 캐롤하고 파밀리아가 거의 스타트였지. 사실 그 시기 일본인 체구가 그리 큰 게 아니야.
미요 : (듣다가 마이크를 잠시 달라 한 후) 덧붙이면 크라운, 당시 토요펫 크라운이 미국에 처음 수출되었을 때도, 엔진이 열을 받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어, 물론 뭐 그 당시 미국 차들 배기량이 소형에 5리터 달던 시기니까.
유카 : 하라다양? 객석에 앉지 말고 올라와요. 그냥.
(다들 폭소한 후 미요가 창피한 듯 뒷머리를 긁적이고 무대로 올라옴)
고석규 : 사실은 이제 파밀리아를 보고 운명이다. 라고 느낀 게, 요즘은 다들 아시다시피 그 한국 영화를 볼 기회가 늘어났어요. 츠타야나 타워 레코드에 가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 디스크가 엄연히 팔리고, 위성 TV에서도 방송을 하니까. 그런데 이제 ‘택시 운전수 약속은 바다를 건너서’라는 작품을 보고서 내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비록 국적은 일본이지만, 내 부모님은 전라도 사람이오. 그거 보면서 울컥하더구만.
유카 : 대표님, 이 영화, 아시죠?
sephiaP : 실제 인물을 주인공을 다룬 이야기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그를 태운 택시 운전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미요 : 이 택시 운전수도, 실제 인물이야?
유카 : 가명으로 알았는데요? 저는??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실명입니다.
(웅성거리는 극장, 곧이어 유키나키P가 손을 들고 왜 몰랐냐고 물음)
sephiaP :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이게 영화적 허구가 좀 들어갔어요. 위르겐 힌츠페터의 회고에 의하면 그가 운전한 차가 최고급 승용차라 했거든요.
강옥란 : 최고급 승용차요?
sephiaP : 네, 당시 새한의 레코드 프레미어나, 현대의 포드 20M을 탔다고 했죠. (유이가 손을 든 거 보고) 왜?
유이 :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택시 운전수인데, 그 당시…… 그게 돼?
고석구 : 그러게요? 그게 됩니까?
sephiaP : 저거에요. 하이어 택시 비슷하게 굴러갔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대절 리무진이고. 사실 호텔과 계약한 운송직원이라 보면 돼요.
유이 : 아??
미카 : 에??
카나데 : (손을 들고) 호텔 직원? 그럼 호텔과 계약한 택시라는 거야? 아니, 오늘날로 치면 리무진??
sephiaP : 맞아. 호텔 택시였어. 뭐 지금이야 송영 버스가 있긴 하지만 사실 비즈니스차 오는 사람들이나 VIP들을 송영 버스로 모실 순 없잖아? 그 당시에는 그런 게 있었지. 뭐
고석구 : 그러면 영화에 나온 브리사는?
sephiaP : 당시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택시는 대부분 브리사나 포니였어요. 국내 중형 택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해서 나온거니까.
미요 : 여기서 잠깐, 레코드 프리미어는 뭐야?
sephiaP : 당시 새한,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GM이지? 거기서 팔았던 최고급 승용차. 일본으로 치면 크라운급? 실제로도 새한의 전신이던 신진자동차가 팔았던 크라운의 자리를 메운 거니까. 원래 레코드가 처음 나온 게 1972년이고, 1975년에 외관이 일부 바뀐 레코드 로얄, 그리고 1977년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이 바로 레코드 프리미어.
유카 : 가격은요?
sephiaP : 당시 기준으로 약 400만 원이요. 그런데 당시 포니가, 약 200만 원이거든요? 1977년에 부가가치세 들어갔을 때 포니가 2백 41만 4천원으로 책정됐어요. 작가 김승옥의 소설인 ‘서울의 달빛 0장’에 의하면, 남자 주인공이 이혼하고, 레코드를 덜컥 샀다가, 주인공의 형이 ‘네가 재벌이냐? 엄마 아시면 기절하신다. 내가 적당한 중고차 알아봐줄 테니깐 그건 그냥 내 지인한테 팔아버리자’라고 해요. 1972년 당시의 레코드 표준형이 263만 원인걸 감안하면 답은 나오겠죠?
유카 : 가격으로 치면 지금의 렉서스 LS급, 인거네요.
sephiaP : 그렇죠. 사실상 거의 렉서스나 크라운 레벨인 거죠.
며칠 후, 6월 27일
sephiaP : (자다가 일어나서) 으엑!!
줄리아 : 무슨 일 있으세요?
sephiaP : 아니, 좀 거지같은 꿈을 꿔서요.
안젤리카 : 무슨, 일이죠?
sephiaP : 아니, 꿈이 좀 거시기 한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sephiaP를 자세히 보고서) 무슨, 꿈이죠??
sephiaP : (눈을 잠시 돌리다가) 미나미들이 고양이가 된 꿈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미나미들 뿐 아니라, 우리 애들까지 고양이가 되어서 내가 난리가 났어요. 참.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떻게 변한 거죠?
sephiaP : 털 색이 애들 머리카락 색이에요. 그런데 애들이 마력은 어째 가진 거 같은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키워보고 싶네요.
sephiaP : 그런데, 꿈이 이상하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죠?
sephiaP : 나를 보더니 나를 넘어뜨리고 미친 듯이 부비대고 핥고, 그러다가 내가 안으니까, 그냥 안겨요. 혹시 마나미씨나 마야씨가 있었다간 그냥 안겼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다 깨신거에요?
sephiaP : 그러다가 나한테 키스하고서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에서 깼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조심하세요
강옥란 여사 때문에 찍은 vlog (95%)
꿈에서 고양이가 된 미나미들 (??%)
sephiaP : 아, 실례할게요. (이에 꺼내서 보긴 하나 모르는 번호인 걸 보고는) ...누구지? 모르는 번호인데... (이내 받고는) 네?
??? : Hallo? Ist das die Telefonnummer von Mr. Song? [ 여보세요? 미스터 송 전화번호 맞습니까? ]
sephiaP : Ja? [ 네? ]
??? : (이내 영어로 좀 말하면서) 미치겠네, 나 그... 베커란 사람 되는데, 여기까지 걸어오다가 그... 길을 잃어서.
sephiaP : 어디신데요?
베커 씨 : 그... 도이치어, 되는 사람 좀. 영어를 그, 하도 안 쓰다 보니...
sephiaP : 아, 네. (이에 잠시 시이카를 부르면서) 시이카 양, 잠시 이리로 좀 와줘요.
시이카 : 무슨 일인데요?
sephiaP : 통역이 좀 필요할 거 같아서요. 상대가 독일어 화자라서. (이내 다른 사람들을 보고는) 잠시 실례 좀 할게요.
강옥란 : 천천히 해요. 난 우리 남편이랑 얘기 좀 해야 하니까.
고석규 : 에... 왜 그래 우리 강 여사님? 우리가 그 파밀리아 갖고 가는 게 그렇게 못마땅해?
강옥란 : 당연하지! 정육점 운영도 힘들어죽겠구만...
그렇게 둘이 나온 후.
베커 씨 : (독일어로) 어, 얘기해도 됩니까?
시이카 : (독일어로) 얘기하세요. 제가 말하는 중이니까.
베커 씨 : 아, 거기 일하는 아가씨나 보네. 일단 그, 내가 공항에서 어느정도 걸어온 거 같긴 한데...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단 말이죠...?
시이카 : 아니 잠깐, 공항에서요? 택시나 지하철하고 버스도 있는데?
베커 씨 : 그게 거시기 뭐냐, 나도 시도는 했어요. 근데 언어의 장벽때문에 다 실패했고... 게다가 나 영어로 말하는 것도 이제는 단어가 바로 생각 나지 않는지라... 결국 걸어오다가 길 잃었습니다.
시이카 : 그럼... 일단 주변에 뭐가 보이시나요?
베커 씨 : ...주택가? 막 높은 마천루는 안보이는데.
시이카 :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주택가라...
sephiaP : (시이카의 표정을 보고는) 왜 그래요?
시이카 : (일본어로) 그게... 이 분이 지금 공항에서 오다가 길을 잃은 건지 지금 어느 주택단지 쪽에 있나봐요. 교통수단을 타려 했는데 영어 단어가 바로바로 안떠오르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그냥 걸어오고 있다네요...
sephiaP : 아니, 이 날씨에요? 동독 국경수비대 출신이라 듣긴 했지만 이 날씨에 걸어오는 건 무리일텐데...
베커 씨 : 여보세요? 뭐 문제 있어요?
시이카 : (다시 독일어로) 아, 아니에요! 일단 그... (다시 sephiaP를 보고는 일본어로) 뭐라 하죠?
sephiaP : GPS 켜놓고, 우리가 찾아간다고 해줘요. 게다가 날씨 더우니 그늘진 곳 있으면 거기서 좀 있으라 하시고요.
시이카 : 알았어요. (이에 다시 핸드폰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독일어를 하면서) 일단 잘 들으세요! 저희가 직접 거기로 찾아갈테니 핸드폰 GPS 켜놓으시고, 날씨 더우니까 그늘진 곳 있으면 거기 밑에 있어주세요!
베커 씨 : 믿어도 되는 거죠?
시이카 : 믿어도 돼요! 그러니 안심하고 기다려주세요!
베커 씨 : 알았어요.
그렇게 베커 씨와의 통화가 끊긴 후.
시이카 : ...그런데 위치 추적은 어찌 하실려고요?
sephiaP : 저한테 방법이 있으니까, 일단 돌아가서 파밀리아 얘기는 나중에 할테니 잠시 쉬고 있으라 해주세요.
시이카 : 알았어요.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가 황연화랑 통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황연화 : ...사람 위치를 찾는 중인데, 실시간 위치를 알려달라고요?
sephiaP : 네, 어찌 안될까요? 자칫 잘못하면 그 사람 탈수가 올 수 있는 상황이라...
황연화 : 뭐, 그 괴짜 발명가야 우리 리스트에 올라가 있어서 위치 탐색이 가능했지만, T.P. 감시 네트워크를 사적으로 쓰면 안되는데... 일단 그 사람 이름이 어찌 되죠?
sephiaP : 한스 베커, 구 독일민주공화국 브란덴부르크 주 오라니엔부르크 출신이고, 나이는 제가 전달 받은 거에 의하면 현재 만으로 63세? 그렇게 알고 있어요.
황연화 : 후우... 알았어요. 이걸로 상부에서 시말서 쓰게 되긴 할텐데, 일단 전화 끊고. 위치 정보는 제가 좀 있다가 보낼게요, 환자 좀 봐야 해서.
sephiaP : 알았어요.
좀 시간이 지난 후. 황연화에게 정보를 얻고나서 베커 씨를 픽업한 후.
베커 씨 : (두리번거리고는) 고급차군요. 아가씨나 도련님이 타는 걸 보긴 했다만, 난 이정도 대우 받을 필요 없는데.
시이카 : (이내 줄리아에게 말을 전달받고는 통역하면서) 그... 솔직히 바로 나올 수 있는 차가 이거밖에 없어서 그렇긴 했는데, 이런 차 타신 적 없나봐요?
베커 씨 : 베른슈타인 가 저택 경비를 해도 그리 많이 받는 건 아니라고요? 솔직히 출근할때 타고 다니는 트라비 부품 수급때문에 더 좋은 차 탈 여유도 없고.
시이카 : ...트라비요?
베커 씨 : 트라반트요, 트라반트. 나 분단 시기 민주공화국 출생이라서. 통일 후에 중고차로 산 폴로는 저번에 엔진 고장나서 틈틈히 고치는 중인데.
시이카 : 잠시만요. (이내 줄리아를 보고는) 트라반트 타고 다니신다 했는데... 아시는 거 있나요?
줄리아 : 아, 그거... 지금은 좀 그러니 나중에 말해줄게요.
시이카 : 에...
또다시 시간이 지난 후. 시이카가 sephiaP와 베커 씨 사이에서 통역을 해주는 상태.
베커 씨 : 처음 뵙겠습니다, 한스 베커 전 독일민주공화국 국경경비대 상급대위이요.
sephiaP : (시이카를 통해 베커 씨의 말을 통역한 걸 듣고는) 환영해요. 고용주인 아델과 로즈에게 얘기는 들으셨죠?
베커 씨 : 듣기로는... 여기 직원 가족 중에 전직 KGB가 있다면서요? 그것도 내가 아는 사람이고.
sephiaP : ...이름은 아시나요?
베커 씨 :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까먹었습니다. 기억하는 건 외양 뿐인데, 엄연히 군 부대에 민간인 차림으로 돌아다니니 눈에 띄일 수 밖에.
sephiaP : 그런가요?
베커 씨 : 아무렴. 내가 있는 곳이 동베를린 국경 검문소 지역이였는데, 거길 민간인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봐요. 눈에 띄이나 안 띄이나.
sephiaP : (이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안 듯 얘기하면서) 아, 그럼 이해 가네요.
베커 씨 : ...일단 그 친구는 자기 정체 들켰다는 거 압니까?
sephiaP : 아직 여길 찾아오지 않은 거 보면 모르는 거 같은데, 아마 조만간에 올거에요. 그때 직접 대면하셔야 할거 같은데.
베커 씨 : ...여러모로 뒷맛 쓴 재만남이겠구만.
# 베커 씨의 도착 소식에 마중나간 이글 측. (70%)
마야 : 저희가 미나미씨들과 대화할 때요?
치아키 : 응. 나도 솔직히 가끔 이야기하다보면, 사실 마야씨 본 모습을 아는 건 1과 뿐이잖아? 사실 프레이야님 계셨을 때부터 지금도 그렇지만 다들 우리들과 대화할 때는 일어로 바로 대답하니까.
마야 : 흠, 그러고보면 그런 질문이 많겠네요.
미유 : 사실 그 이도 그런 말을 했어요.
마야 : 뭐라 했나요?
치아키 : 프로듀서가?
미유 : 응, 발키리아들은 무슨 언어를 할 줄 아냐고
마야 : (미유를 보고서) 저희가 할 줄 아는 언어요?
미유 : 네, 그이가 궁금하다고…….
마야 : (잠시 생각 후) 인간이 쓸 수 있는 언어는 다 쓰는거 같네요.
후미카 : 그게, 가능한가요?
치아키 : 그러니까. 게다가 사오리씨 같은 경우라면 또 복잡하잖아?
사오리 : 아니, 하필 왜 지인 건가…… (생각하다가) 뭐, 그렇쥬. 지 사투리 엄청 심항께…….
후미카 : 그럼 언어 같은 건 어떻게 쓰시나요?
마야 : 여러분들이야, 본래부터 태어나고 자라서 배우는 것이 언어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 주술의 힘을 많이 빌리는 거죠.
사오리 : 말을 하는 것도유?
마야 : 그래요. 다행히도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들에게 룬 문자를 가르쳐 주셨으니 그나마 낫지만요.
치아키 : 그럼 실제로 어떻게 해요?
마야 :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도 그러셨듯, 원래라면 육체의 주인이 쓰는 언어를 쓰거나 룬문자로 정리한 후 여러분이 쓰는 언어로 말하죠. 하지만 발할라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에는 룬 문자를 이용해서 말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이 쓰는 언어로 듣게 되는 거에요.
치아키 : 어렵네.
후미카 :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변환이 된다는 거네요.
마야 :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시계를 잠시 보면서) 사장 양반이 독립 기념일이 얼마 안남았고 친구 하나 더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오긴 했는데...
이때 왠 허머 리무진 한대가 오고는 창문이 열리더니 거기서 의문의 인물이 나온다.
의문의 인물 : 요, 몬타나 씨, 뒤에 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머 리무진? 근데 왜 사장 양반이 운전을?
의문의 인물 : 이상해? 아무튼 이건 우리 메조네트 LA 나이트클럽 홍보 차량 겸 VIP 리무진이야. 안에 마실 것도 있으니 마음껏 마셔. 내 통장에서 뺄테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그렇게 굿맨이 리무진에 탑승하자 리무진이 그대로 출발하며, 이내 좀 있어 맨해튼 비치 쪽에 있는 메조네트 LA 나이트클럽에 도착하고는 의문의 인물이 말한다.
의문의 인물 : 생각해보니 우리 나이트클럽에는 안 왔을거 같더라고? 그러고 몬타나 씨는 내 지인이니 입장료 안 받을게, 클럽 사장의 권한으로 말이야.
???? : (차 소리에 나오면서) 아, 잘 왔어! 그 자네 친구인 그 군수업자 친구 있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누군지 알아본듯 말하면서) 세상에, 왜 클럽 이름이 메조네트 LA이나 싶더니, 뉴욕의 유명 나이트클럽인 메조네트 9 클럽의 매니저인 토니 프린스가 여기 매니저에요? 난 그냥 프랜차이즈인 줄 알았는데?
앤소니 "게이 토니" 프린스 : 아, 날 알아보는 친구가 있다니 반갑네! 그러고 난 직영점만 운영하지, 프랜차이즈는 안한다고.
의문의 인물 : 일단 인사는 거기서 두고, 내 친구가 왜?
게이 토니 : (일단 따라오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VIP 룸으로 와봐, 난리가 아니야. 마르셸이랑 다른 친구도 어찌 막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뚫릴 기세라고.
의문의 인물 : 그럴 줄 알았지. 빨리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상황이길래?
의문의 인물 : 몇십분 전에 내 친구 하나 왔다고 연락 받았는데, 그 성격 어디 안가는지 벌써 난리치는 모양이야.
VIP 룸. 엘 헤페와 클럽 경비 마르셸, 그러고 왠 정신줄 놓고 속옷바람으로 난리 치는 남성 하나가 나온다.
??? : (속옷바람으로 테이블 위에서 춤추면서) 오랴! 오랴! 이 - 하아아!!!
마르셸 : 선생님, 아무리 저희 보스 친구라 해도 이렇게 하시면 퇴장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니까요!
엘 헤페 : 야야, 내 말이 그 말이야! 로드 아머리! 너 하도 벙커에 있다가 나오니까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로드 아머리 : 어이 어이, 난 멀쩡하다고 헤페! 그러고 이렇게 해야 우리 나이트클럽 사장 친구 사업에 도움 되지!
이때 의문의 인물이 들어오더니 그대로 로드 아머리를 내팽개치고는 말한다.
의문의 인물 : (삐 -)도 풍년이네, 도움은 커녕 그 짓때문에 손님들이 달아나는 소리가 나고 있어요, 이 멍청아!
로드 아머리 : 아하하, 그런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사람이?
의문의 인물 : (이내 한숨을 쉬고는 로드 아머리의 옷을 던지면서) 미안, 몬타나 씨. 여기 있는 이 친구가 로드 아머리야. 저번에 벙커에서 군수품 사업하는 친구 있다고 얘기 들었잖아? 그게 얘야.
로드 아머리 : (이내 옷을 바로 입으면서) 어여, 당신이 마이애미의 몬타나 씨라고? 반가워! 군수업자 로드 아머리야. 본명은 개인 신변상 문제로 인해 알려줄 수 없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로드 아머리 : (옷을 다 입고는 앉으면서) 아무튼, 이거로 4명 모였네! 내가 여기 온 건 우리 공동 명의 격납고의 찰리 있지? 걔가 용병 사업 좀 하자고 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 거면 난 빠질래요.
로드 아머리 : 에이 잠깐! 몬타나 씨라 했지? 어차피 작전 직접 나가는 건 우리 셋 뿐일테니 걱정 말고, 격납고에서 회계 일 좀 잠시 맡아주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야. 아직 회계사를 못 구해서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정상적인 활동하는 거 맞죠?
로드 아머리 : 아 물론이지! 물론 3인 소수 정예니 일감 많이 받기는 좀 그렇겠다만. 일단 나이트클럽 왔는데 춤 좀 추다가 가자!
의문의 인물 : 됐거든, 너 춤 추는 거 봐서 아는데 한번 더 췄다가는 클럽 손님 다 달아나게 생길 판이야. 내가 여기 사장이란 건 알고는 있지?
로드 아머리 : 에, 그런가. 그럼 바로 공항 격납고로 가자! 차는 내 차로 가자고.
클럽 전용 주차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험비죠? 허머는 아닌거 같은데?
로드 아머리 : 눈썰미 좋네! 정확히 말하자면 민간용 C 시리즈 브라보 트림이야. 군에서 민간 불하된걸 몰고 다니려니 그건 A/C가 없어서 이 캘리포니아 날씨에 적응을 못하겠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뭔지 대충 알겠어요.
로드 아머리 : (이에 운전석 문을 열고는 타면서) 자, 타! 바로 공항 격납고로 갈테니까.
그렇게 공항 격납고로 온 후.
로드 아머리 : (격납고 문을 열면서) 찰 - 리 - ! 누가 왔는지 봐봐!
찰리 : 아, 다들 잘 왔어. 마침 맥크로도 기다리고 있었고 말이야.
맥크로 : (앉아 있다가 일어나고는 반기면서) 다들 카요 페리코 이후로 오랫만이지? 이번에 찰리가 부르는 겸 여기 항공 수송 화물 운반을 맡게 되었어. 페이는 확실한 거지?
로드 아머리 : 물론!
엘 헤페 : (이내 따지면서) 야, 아머리. 너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저 사람이랑 계약했어!?
의문의 인물 : (이에 지긋지긋한 표정으로) 냅둬, 로카. 저 녀석 저러는 거 한 두번이 아니잖아.
찰리 : (이내 굿맨을 보고는 아는 채 하면서) 그러고보니 익숙한 얼굴이 하나 더 있네, 안녕.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랫만이에요, 리드 씨.
찰리 : 근데 몬타나 씨도 이번 용병업에 참여하는 거야? 위험할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난 회계사 일 때문에 온 거에요. 아직 없다면서요.
찰리 : 아, 하긴 그렇지. 야코프스키 씨가 있긴 하지만 그 일 안한지 오래되어서 회계를 잘 볼지 모르고.
맥크로 : 그 사람 회계사였어? 난 몰랐네.
찰리 : 예전에 필립스 씨 휘하로 들어오기 전에는 회계사 일을 했었다 하더라고. 아무튼, 몬타나 씨는 회계, 나머지는 용병업에 직접 뛰어드는 거지?
엘 헤페 : 그렇다고 봐야하는데, 작전에 쓸 헬기는 어떤건데?
찰리 : CH-47 치누크 헬기 알지? 모하비 사막에서 주방위군이 쓰던 폐기된 개체를 갖고 오는 중인데, 그것 외에도 마침 암시장에서 내가 기막힌 걸 손에 넣었거든.
엘 헤페 : 맞춰보자, 건십 치누크 설계도지? 안그래도 내 쪽에도 소문이 돌고 있었거든.
찰리 : 맞아, 어떤 멍청이가 유출했는지는 몰라도 그 설계도의 카피본이 돌아다닌다는 소리가 있길래 내가 웃돈 주고 구매했어.
의문의 인물 : 아, 그래서 돈 좀 빌려달라고 했었구나?
찰리 : 그런거도 있고, 메리웨더가 뭔 짓 벌이려 하는 낌새가 포착되었거든. 그래서 본격적인 용병 활동 전에 거기 기를 확 죽여놓아야지.
로드 아머리 : 말 잘했다 찰리, 안 그래도 마침 메리웨더 녀석들이 날 내쪽 사업에서 쫒아낼려고 별 (삐 -)과 공작을 다 펼쳐대서 지겨워 죽을 판이었거든. 일단 치누크는 오는 중이지?
찰리 : 하루만 더 있으면 올거야. 이제 개조하는 일만 남았지.
로드 아머리 : 기대되네. 안그래도 메리웨더 녀석들에게 한 방 날려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며칠 후, 시점은 일본 도쿄 - 이글 재팬 사옥으로 바뀌며, 드디어 사옥을 찾아온 아냐의 고모부와 기다리고 있었던 베커 씨가 서로 대담하는 모습이 나온다.
베커 씨 : 오랫만이군요.
아냐의 고모부 : (독일어로) ...당신이 왜 여기 있습니까?
베커 씨 : 기억하나 보군... (이에 물을 마시고는) 이유야 간단하죠. 당신 진짜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독일에서 날아왔소.
아냐의 고모부 : (눈동자가 떨리면서) ...내가 KGB 소속이었단 거요? 이제 내 조카도 안다는 소리입니까?
베커 씨 : 물론. 당신이 그 권총만 안 갖고 왔어도 그 비밀, 무덤까지 들고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아냐의 고모부 :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조카한테 얼굴을 들 면목이 없군요. 더 나아가, 그 애 가족들한테도요.
베커 씨 : 걱정 마쇼, 내가 당신 책임을 물으러 온 거는 아니니까. 난 그저 뭐랄까, 확인을 위한? 그런 사람이라고 봐야지.
아냐의 고모부 : 무슨 말입니까?
베커 씨 : (일어나더니 품 속에서 돈 봉투와 그의 마카로프 권총을 주면서) ...당신 조카랑 잘 얘기하쇼. 당신이 지금 당장 마주해야 할 진실은 과거의 망령인 내가 아니라 현재 시점이니까.
아냐의 고모부 : ...알겠습니다만, 권총이야 그렇다 치고, 돈 봉투는?
베커 씨 : 조카애 먹일거 사먹이쇼. 난 가리다.
그렇게 베커 씨가 짧게 대화를 하고는 나오더니 아나스타샤에게 말한다.
베커 씨 : 젊은 아가씨, 이제 가족과 면담하도록 하쇼.
아나스타샤 : (무거운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그 직후 아나스타샤가 바로 고모부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는 말한다.
아나스타샤 : ...고모부.
아냐의 고모부 : (한숨을 푹 쉬고는 러시아어로) ...미안하다, 나스챠. 이건... 솔직히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었거든.
아나스타샤 : ...괜찮아요, 되려 고모부가 진실을 털어놓으셨으니 저는 좋은 걸요.
아냐의 고모부 : 진실을 털어놓음 뭐하니? 난 말이 좋아 KGB 요원이지... (이에 본인의 마카로프 권총을 꺼내면서) 이걸로... 손을 피로 더럽혔는데. 그들은 혁명같은 큰 거도 안 바랬고, 월급 인상같은 작은 행복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외치는 민간인이었을 뿐이었지...
그 말에 두 사람 다 할 말이 없는 듯 대화가 끊기더니 다시 아냐의 고모부가 말한다.
아냐의 고모부 : ...나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어. 단지 그걸 숨긴다고 가족에게는 신문사에 일한다고만 했지.
아나스타샤 : ...볼가 자동차는 그러면...
아냐의 고모부 : (애써 웃어보이면서) ...역시 일개 신문사의 회사 차량으로는 좀 티나 나지? ...그래, 그거 KGB 관용차였어. 그냥 볼가도 아니고, V8 엔진을 단 특수 사양이었지.
아나스타샤 : ...고모부.
아냐의 고모부 : ...그래, 나스챠.
아나스타샤 : ...가족들에게는 말 안할게요... 고모에게조차도요.
아냐의 고모부 : ...왜?
아나스타샤 : ...저는 고모부를 이해하고 싶으니까요.
아냐의 고모부 : ...나스챠, 말은 고맙지만 나를 이해한다는게 쉽지는 않아. KGB 일이란게... 나스챠 너가 생각하는 그런 정도의 이상이거든...
아나스타샤 : 그래도요.
그 시각, 화면을 통해 보고 있는 1과 인물들은...
안젤리카 : (아냐의 고모부의 표정을 보고는 복잡한 듯 말하면서) 복잡, 하네요.
마야 : (역시 복잡한 표정을 짓고는) 제가 봐도 그래요.
주니 : 대충 어느 정도이길래 그래요?
마야 : ...지금까지 아나스타샤 양 고모부 님의 말을 듣자하니... 소련 정부의 눈엣가시가 되는 사람들은 죄다 처단하고 다닌거 같은데, 그 중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무고한 사람도 있었나 봐요. 그래서 죄책감에 시달리는거 같은데...
안젤리카 : Да, 마야 씨 말이, 맞습니다.
줄리아 : 그런 정도면 심각하네요. 평소에는 안그렇게 보이도록 연기하였단 소리인데.
주니 : 일단 대표 님은 사모님과 같이 한국에 가 있으신 상태인데... 전달하였다가는 큰일 나겠죠?
마야 : 그래도 결과는 말씀드려야 하니까 전달할 수 밖에요.
주니 : 후우... 일단 그러면 제가 대표로 전달할테니까, 안젤리카 씨. 아나스타샤 양과 고모부 분 데리고 나와주세요. 저렇게 있다가는 고모부 분이 뭔 일 저지를 거 같으니까.
안젤리카 : 저희가 보고 있었다는 걸 알면... 다른 일이 날거 같은데...
주니 : 방법이 없어요. 그렇게 해요.
안젤리카 : Хорошо, 알겠습니다.
# 미국에 온 마이클 굿맨. (FOURTH OF JULY%)
자신의 정체가 밝혀진 거에 대해 모든게 무너진 아냐의 고모부. (10%)
미유 : 이번 출국일 언제라고?
sephiaP : 5일 오후 5시, 들으니까 6일 오후 4시부터 인제 스피디움 서킷 라이선스 접수 및 주행 있다네. 그래서 4시 40분까지 접수 및 교육 받고 40분부터 20분간 주행하고.
미유 : 그거, 해야 해?
sephiaP : 해야지. 그거 안 받으면 못 뛰니까.
미유 : 아…… 그럼 이번 모델은 누가 해? 어머님은 안 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sephiaP : 안 쓰고 싶지. 뭐, 쓴다면…… 그나마 일정이 없을…… (일정표를 보고) 없다. 없어. 훈련 일정 때문에 없어!
미유 : 키즈모델은 안 될까?
sephiaP : 애들 미아나 안 되면 다행일걸?? 그리드 워크가 토요일 저녁 7시인데?
미유 : 아, 그래?
sephiaP : 올해는 인제 경기가 나이트 레이스 1회뿐이라 겁나게 몰릴 거 같은데?
미유 : (당혹한 상태로) 그렇구나. 그런데 저기, 스고…… 안 가도 괜찮아?
sephiaP : Ms. 에반스가 가기로 했으니까. 당신도 같이 앉았잖아?
몇시간 전, 점심시간
줄리아 : 아, 이번 스고전을 제가 가라고요??
sephiaP : 그래요. 나 그날 한국 가야 해.
안젤리카 : 이유, 는요?
sephiaP :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제4전 인제 나이트 레이스. 내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도 참전 중이라서, 본사에서는 국내 무대를 우선시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미요 : 어? 그럼 이번 엔트리는 여성 3인인데, 괜찮을까?
sephiaP : 젠틀맨급인 요시나가 선생님 있으니까. 요시나가 선생님에게는 영암전 이후에 이미 말했어. OK 하시더라.
미유 : 아투라, 괜찮아?
미요 : 이제 미드십 레이아웃에 터보 엔진이라 막 밟기는 어렵더라고. sephiaP도 알겠지만 나 이번 시즌 내내 한 번씩 스핀했거나 할 뻔 했잖아.
sephiaP : 후지 때는 어우.
미유 : 당신도 스핀할 뻔 했잖아?
sephiaP : 그래도 후지는 24시간이니까.
미유 : 애들에게는 이야기 해야 하지 않…… 그나저나 여보, 나 양수 터지면 어떻게 해?
sephiaP : 일단 어머니도 그 문제를 알고 계셔. 그래서 시즌 중에 당신이 양수라도 터지는 순간, 인제는 강원대병원 또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용인은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거든? 다만 이제 인제스피디움에서 양수가 터지면 바로 헬기 이송.
미유 : 이유는?
sephiaP : 시간. 1시간이 넘어가. 내가 볼 때에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분만 예정일에 걸리는 경기가 7월말 오토폴리스전 하나거든? 근데 여기 위치가 위치라, 좀 그래.
미유 : 버틸 수, 있겠지?
sephiaP : 해 봐야지. 옷 이왕이면 긴팔 옷 하나 따로 챙겨. 인제는 산지라 저녁에는 좀 춥거든.
미유 : 으, 응.
7월 4일 오전, 도쿄 시부야구 사옥
유키나키P : 내일이죠?
sephiaP : 그렇죠. 나하고 미유는 내일 오후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고, 아마 마야씨 일행은 금요일 오후에 비행기로 서울에 들어간 후 토요일 오전에 인제로 갈 거 같아요.
유키나키P : 안 그래도 마츠자와 대표님이 어제 그러더라고요? 이번에 드라이버진은 센다이까지 비행기로 갈 거라고 하던데요.
sephiaP : 하네다-센다이겠네. 그날 미요 스케쥴 잘 체크해서 보내야지.
유키나키P : 그래서 그날 점심 전에 보낼거에요. 안 그래도 오후 1시에 출발할 거라던데. sephiaP는 몇시 비행기에요?
유키나키P : 내일 오후 5시 비행기. 도착 후, 서울로 가서 1박하고, 6일 아침에 팀 차량으로 인제로 간 뒤에 거기서 오후부터 바로 연습하는 구조로 하는 거라. 게다가 이번 경기는 야간 경기라서 말이에요.
유키나키P : 야간?? 야간 레이스요?? 지난 후지 24시간하고 다른가?
sephiaP : 아예 다르지. 점심시간 전후로 예선을 진행하고 오후 4시부터 결선. 그래서 밤 8시가 메인 이벤트.
유키나키P : 살벌하네. (생각 후) 혹시 애들도 카트 시킬 생각 있어요?
sephiaP : 그건…… 왜??
유키나키P : 아니, 그게 이번에 그, 슈퍼 다이큐 이후에 미요 스케쥴 중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슈퍼 포뮬러 6전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데??
sephiaP : (사진을 보고서) 2022 포뮬러 리저널 재패니즈 챔피언십 챔피언이자 현 슈퍼 GT 드라이버인 코야마 미키 아냐??
유키나키P : 이 사람이 지금 슈퍼 포뮬러 홍보대사라나봐. 그런데, 그날 거기 이벤트 광장에서 키즈 카트를 가르친다는데? 이거 봐요.
https://twitter.com/SUPER_FORMULA/status/1676501761316753408?s=20
sephiaP : (내용을 보고 잠시 말이 없어지더니) 생각 좀 해 볼게요.
유키나키P : (피식 웃고서) 가면 이야기 해요. 우리도 같이 가서 보게. 적어도 현직 드라이버들간의 대화를 들어보고 싶어서 말이에요. 게다가 우리 애들도 요즘 맨날 보는 것 중 하나가 거기 주행하는 거니까.
sephiaP : (속으로) 내가 여럿 버렸구만. (입을 열고서) 그날 미요 무슨 스케쥴인데요?
유키나키P : 당일 이벤트 중에 열리는 토크쇼 서포트 MC래요. 9월에 후지 6시간 있잖아.
sephiaP : WEC 드라이버 토크쇼?
유키나키P : 응, 마침 내년에 규정이 바뀌고 하니까, 특별히 와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는 거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나쁘지 않네. 그래서 미요는?
유키나키P : 괜찮다고 해서 수락했고 오늘은 안젤리카씨 그 밴 있잖아.
sephiaP : 프로복스??
유키나키P : 응, 그 차 하체 봐준다고 해서.
sephiaP : 그거 하체 볼게 있나??
유키나키P : 아, 저기 서스펜션하고 브레이크 좀 손본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야기 들으니까 에어로 스타일로 갈 거 같던데?
sephiaP : 에어로라……. 차고를 낮출 생각인걸까? 과속방지턱은 넘겠지?
유키나키P : 미요 말로는 그렇게 할 건가봐요.
선인P : (둘에게 다가와서) 아, 죄송하게 되었군요.
sephiaP : 아니에요. 왜요?
유키나키P : 무슨 일 있어요?
선인P : 그, 이것 좀…….
sephiaP : (선인P가 준 서류를 받고서) 8월 초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코즈믹 심포니 국가 가창…… 제안자 GT 어소시에이션. 뭔지 알고 하는 거죠?
선인P : 네??
sephiaP : 이거 완전 빅레이스인데.
유키나키P : 무슨 대회인데요?
sephiaP : 2023 슈퍼 GT 제4전, 후지 GT 450km. 후지 100랩 레이스입니다.
선인P : 그러면, 이게 일반적인, 대회는 아닌겁니까?
sephiaP : 네. 이거 설명하기 어려운데……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현재 열리는 일본 내 모터스포츠 중, 가장 최상위에 해당되는 박스카 레이스에요.
선인P : 이게 혹시 방송도 됩니까?
sephiaP : 방송 되요. 그만큼 긴장감이 크죠. 게다가 후지 450km은 원래 후지 500마일이 열리던 시절에 열렀거든요.
유키나키P : 후지 500마일?? 그럼 원래 얼마인데요?
sephiaP : 177랩에 805km.
선인P : 에??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농담이죠?
sephiaP : 진짜야! 농담 같지?
유키나키P : 177랩이라, 그걸 2명이 교대해서 달리는 거겠죠?
sephiaP : GT300은 3명도 가능.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세부조건은 이야기 된 겁니까?
선인P : 일단 뭐, 특별한 요구 조건은 없었습니다만, 일요일 경기라 들어서 좀…….
sephiaP : (기안서를 보고서) 확실히 코즈믹 심포니에게 일요일 경기는 좀 어렵긴 하죠. 예배도 봐야 하니까.
유키나키P : 그렇긴 하지. 그래서 선인P씨, 혹시 2안은 생각해 보셨어요?
선인P : 현재로서는 미즈노 자매님과 야나세 자매님, 니시카와 자매님께 부탁하는 안도 있습니다만…….
유키나키P : 어떻게 생각해요?
sephiaP : (전화기를 꺼내서) 아오키씨? 쿠로카와양과 아이카와양, 10분 내로 1과 사무실로 오라고 하세요. (전화를 끈 후) 유키나키P.
유키나키P : 유이, 데리고 오라고?
sephiaP : 정답.
10분 후. 1과 사무실
치아키 : 시즈오카인가?
세이카 : (기안서를 보고서) 이거, 혹시 프로듀서님이 작성하신 건가요?
sephiaP : 내가 받아서 일부 수정한 건이에요. 원래라면 코즈믹 심포니가 가야 하지만, 당일 일정은 언제나 변동 투성이, 게다가 제로 아워는 일요일이에요.
치나츠 : 그렇다는 건, 코즈믹 심포니의 일정을 염두에 두고 2안을 생각한 거다?
미도리 : 그런가요?
sephiaP : 맞아.
류해나 : 그렇다고 쳐도 다른 일정은요? 특히 니시카와씨 일정은요?
호나미 : 언제라고 했죠?
sephiaP : 8월 7~8일, 후지 스피드웨이.
호나미 : (잠시 속으로) 아, 그러고보니 그 시기 다카라즈카 대극장에서 ‘원앙가합전’과 ‘Grand Mirage’ 있지. 그거 보러 가야 하는데…… 이번 공연이 화조 공연이라 봐야 하는데…….
미유키 : 무슨 일 있어?
호나미 : 아, 그게…….
류해나 : 오페라 보러 본가 다녀오시게요?
(호나미, 창피한 듯, 고개를 숙인채 끄덕임)
sephiaP : 일정 맞춰서 다녀오면 되지. 목적지는 다카라즈카일거고요.
호나미 : 잘 아시네요.
sephiaP : 가끔 니시카와씨 1박 2일로 비우는 일 있어서 찾아보면 이미 도쿄역 가 있더라고요?
치아키 : 아, 진짜? 치요다로 가도 되잖아?
호나미 : 아, 그게 치요다가 좀 늦어요. 전에도 대표님께 말씀드렸듯, 치요다 소재 도쿄 다카라즈카 극장은 다카라즈카 대극장에서 종연한 뒤에 올라오니까요. 거의 한 20일 정도?
sephiaP : 어우, 20일?? 그럼 좀 빨리 보고 싶다면 아예 대극장을 가는게 낫겠네.
호나미 : 그렇죠. 사실 그것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만요.
sephiaP : 일단 1안은 코즈믹 심포니, 2안은 지금 이 멤버로 준비할까 하는데, 질문 있는 사람?
유이 : (손 들고) 국가 가창만 하는거야?
sephiaP : 응. 뭐 그 전후로 인터뷰 있으면 인터뷰도 진행하고, 뭐 그 뒤에 자유롭게 경기를 구경하거나, 아님 이벤트를 관람하면 돼.
유키나키P : 이래놓고 2안 들어가면 유이 미니 라이브 하는 거 아냐?
세이카 : 바이올린 챙길까요?
sephiaP : 확정 아니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단 내가 1안 및 2안을 GTA에 전달하도록 할게요.
출국 전의 상황 (65%)
미요 : (헤드셋을 낀 채) 브레이크 상태는 괜찮아?
sephiaP : (무전으로) 야, 너는 이 테스트를 나한테 부탁하고 정상이냐? 야, 게다가 하필 이거 14인치잖아! 어우!!
미요 : 그래도 에어로 파츠 보강을 했다고.
sephiaP : (무전으로) 와, 근데 엔진이 노멀이니까, 무거워!
미요 : 오히려 프로듀서가 너무 밟는거 아냐?? 아니, 인제에서 사고났다고 그렇게 미친 듯이 밟고 있잖아.
sephiaP : (무전으로) 뭐, 그렇긴 한데……. 엔진 손만 보자.
미요 : OK! 일단 피트로 들어와줘.
안젤리카 : 뭐라고, 하던가요?
미요 : 뭐, 프로듀서 말로는 엔진이 노멀인데 에어로 파츠를 달고, 서스펜션에 브레이크까지 바꾼 상황에서 괜찮냐고 하더라고요.
안젤리카 : двигатель, 엔진에 손을 안 댔는데 다른데 손을 대도 괜찮은 건가요?
미요 : sephiaP는 일단은 아이돌 프로듀서이자 CEO, 하지만 레이싱 드라이버도 겸하니까. 메카닉이기도 한 나하고는 느낌이 다르지.
안젤리카 : 그래서 이 차를, Покупка, 구입하는 것을 반대했을까요?
미요 : 꼭, 그렇지는 않을 거 같아. 오히려 수송량이 많지 않다면 더 편하다고 봤을거야. (속으로) 물론 적재량 작은 건 미스지만.
(sephiaP가 피트로 들어온 후)
미요 : 엔진, 손을 볼까?
sephiaP : 터보는 좀 어려울거 같고 슈퍼차져 어때?
미요 : 그래봐야 많이 못 올릴텐데, 괜찮겠어?
안젤리카 : 지금도, 괜찮은데요?
sephiaP : 짐 실고 하다보면 무겁다는 느낌 없어요?
안젤리카 : (생각 후) 있어요.
sephiaP : 그런 쪽이에요. 그런거 손을 좀 보려고요.
같은 시간, 도쿄도
미유 : 일단, 조금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아냐의 고모부 : (차를 마시면서) 그러죠. 난 그보다, 그쪽의 반려 되는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오만.
미유 : 이유는요?
아냐의 고모부 : 내가 갖고 있는 총에 대해서 금새 이해할 정도인데다 차량에 대해서 듣고서 단순한 차가 아니라고 한 것, 내 정체를 어느 정도 알던 것 같은데?
미나미 : 프로듀서가요?
미유 :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배를 어루만지고서) 그럴만 하겠네요. 그 이는 원래, 스피드의 세계에 살던, 그리고 군사 교육을 받던 이였으니까요.
아냐의 고모부 : 스피드의, 세계라.
미나미 : 스피드의 세계요?
미유 : 카레이서 출신이잖아. 그 이.
미나미 : 아, 맞다!
아냐 :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런데, 프로듀서…… 러시아 차는 원래…….
미유 : 그래, 그 이는 원래 러시아 자동차는 잘 모르지. 하지만 그 이도 그동안 일하면서 들은 것은 있겠지.
아냐의 고모부 : (쓴 웃음을 짓고) 맞소. 그 사람도 알거요. 199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영사가 살해당한 사건을 말이오.
미유 : 그런, 일이 있나요?
류해나 : (듣고 있다가) 있었어요. 1996년 10월 1일, 당시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대한민국 영사관에 근무하던 최덕근 영사가 피살당한 사건이죠.
아냐의 고모부 : 그렇지. 당시 사건은 단순 강도살인 사건이라고 결론이 난 거로 아는데,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소. 일종의 테러겠지.
류해나 :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그리 말씀하셨죠.
미유 : 뭐였죠?
류해나 : 그게…….
7월 7일, 도쿄도, 아냐의 고모부가 아냐에게 자신의 정체를 설명한 후
안젤리카 : (러시아어로) 제 이름은, 안젤리카 세르게예브나 초이라고 합니다.
아냐의 고모부 : (러시아어로) 고려인이구먼. 출신지는 어디요?
안젤리카 : 구 카자흐 소비에트 공화국 알마티 출신입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랐고요.
아냐의 고모부 : 그럼 그 사건도 알겠군, 1996년 10월 1일의 사건.
안젤리카 : (고개를 끄덕이며) Да, 알고 있어요.
주니 : 잠깐, 1996년 10월 1일, 뭔 사건인데?
임유진 : 보통 사건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했는데??
안젤리카 : (한국어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영사관의 영사가, 피살당한 사건이에요.
아냐의 고모부 : (러시아어로) 그래, 잘 알고 있군. 솔직히, 나는 그 사건이 단순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네만.
류해나 : 그리 생각하시는 이유가 뭐죠?
아냐의 고모부 : 그 일대가 북한하고 가깝거든. 내가 보기엔 그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이 아닐까 싶네, 물론 이미 한국 정부도 그걸 알겠지.
주니 : 그런가요?
아냐의 고모부 : 그렇긴 하지.
다시 현재
미유 :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그이도 알고 있어요. 그이가 당시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그랬을 때니까.
아냐 : 프로, 듀서가요?
미유 : 응. 그이도 그런 면에서는 잘 아니까.
아냐의 고모부 : 그럼 그 사람은 언제 오는 거요?
미유 : 조금 시간이 걸릴 거에요. 차량 테스트를 하고 온다고 했으니까요.
아냐의 고모부 : 그렇구먼. (차를 마시고) 그건 그렇고 차 맛은 좋군.
2시간 후, sephiaP가 도착한 뒤
미유 : 대충 당신도 내용은 들었지?
sephiaP : 뭐라 안 해, 그 사람이? 사실 당신도 알지만 그 사람 정체 들킨 타임에 우린 인제에 있었잖아?
미유 : 오히려, 그 분이 나보고 그러던데? 그 총을 보고 당신네가 반은 맞춘거 같다고?
sephiaP : 마카로프?
미유 : 그게 마카로프 권총이야?
sephiaP : 정확히는 마카로프 PB. 마카로프 소음권총.
미유 : 보통은 권총에 소음기를 장착해서 쓰지 않아? 소음권총이라니?
sephiaP : 소리가 안 나는 녀석으로 완전 재설계한거야. 그래서 일반적인 권총하고는 다르지
미유 : 그런데 그게 가능해? 보통은 들리잖아?
sephiaP : 소음기를 장착하면 사실 그 소리가 작게 들리는 건 맞아. 그런데 그럴려면 차라리 속도가 느린 탄을 쓰는게 더 좋지.
미유 : 어려워.
sephiaP : 당신도 직접 총을 쏘다보면 알거야. 지금은 알 수 없을거고 또 당신이 총을 쏜다면 애들이 무서워하겠지.
미유 : 그때는 어쩌고?
sephiaP : 애들 데리고 카트장이나 다녀와야지. 다 태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유 : 그땐 나도 구경가도 돼?
sephiaP : 유혹이야?
미유 :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역할이잖아?
sephiaP : 생각은 해 볼게.
테스트 뒤의 상황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짜증내면서) 아니, 왜 세운 거에요? 이 트럭에 있는 거라고는 무기 부품 박스들 밖에 없는데.
경찰 : 속도 제한 걸려서 그래요. 면허증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귀찮다는 듯 지갑을 꺼내더니 면허를 건네주면서) 클래스 8 헤비 듀티 면허입니다. 18발이 트럭 운전 가능해요. 당연 이 듀스 앤 하프도 운행 가능하죠.
경찰 : 잠시만요. (이내 경찰차 내에 들어가서 좀 보더니 다시 나와서는 말하면서) 면허 갱신 기간 지나서 만료되었어요, 선생님. 벌금 내셔야 합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골때린다는 표정으로) 미치겠네... 얼마죠?
경찰 : (벌금 딱지를 떼면서) 여기 써진대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보고는) 비싸기도 하네, 그럼 이 트럭은 어쩌고요?
경찰 : 뭐, 기록 보니 이번이 첫번째이니 이번만큼은 넘어가겠습니다만, 일 끝낸 뒤에는 바로 차량국 사무소로 가서 갱신 받으세요. 벌금도 내시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상종도 싫은 차량국 인간들이랑 또 실랑이하게 생겼구만,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그렇게 지역 무기 판매점을 돌면서 납품한 후, 타코벨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는 굿맨의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리토를 우적거리면서) 우적우적... (이내 잠시 신문을 보면서) 어디보자. 메리웨더 시큐리티, 정체불명의 용병 집단에게서 공격을 당했다라... 허.
??? : 바쁘게 지내나 보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한숨 쉬면서) ...뭡니까? 이렇게 갑자기 불쑥 나타나는 거야 뭐 신경은 안쓰는데.
시니악P : 그냥, sephiaP 회사로부터 독립한 사람의 세상살이 돌아가는 게 어떠나 싶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나 나름대로 바뻐요. 유령잡이 회사 경영만 해도 얼마나 힘든데. 여기 온 목적이 뭐에요?
시니악P : 별거 없어. 그냥 발키리들로 인해 망하기 시작한 세계에서 발버둥 치는 사람의 일상을 보러 온 거 빼면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놈의 발키리, 발키리, 발키리... 아무튼 그게 내 알 바입니까? 세상 망해도 뭐, 돌아갈 거는 다 돌아가는 게 세상의 이치에요.
시니악P : 그렇게 생각하는 거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 거죠. 근데 본론은 그게 아닌 거로 보이는데요?
시니악P : 역시 눈치 빠르네. 발키리들과 정면으로 붙을 생각은 없는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왜 골치 아프게 거기에 연연하겠습니까? 신경 끄는게 최선이죠.
시니악P : 아니, 토끼 프로듀서네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젊은 친구요?
시니악P : 어, 여기에는 없고, 다른 차원으로 갔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대충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한번은 사이온지 아가씨가 찾아왔는데 느낌이 뭔가 아니더군요. 마치 대체된 무언가처럼.
시니악P : 그래서, 신경 쓰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신경 쓰겠어요? 대체되어도 본인이라면 본인다운 대우를 해줘야죠.
시니악P : 그렇구만. 아키하 걔는 어찌 지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아와서도 저랑 같이 일하는 중입니다. 아이돌로 복귀 그런거 없이요.
시니악P : 대체된 토끼 프로듀서네가 sephiaP네 힘에 잠식되거나 그런 증세는 보인 적 없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짜증나는 표정으로) 왜 그런 거를 물어요? 아니, 내가 이 말까지 하기는 싫었는데, 그 젊은 친구네 피해망상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시니악P : 뭐, 나도 이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걔네 성격 알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참, 그러면 이치노세 씨랑 미야모토 씨가 먼저 우리 회사로 와서 말했겠죠. 일 났다고.
시니악P :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봐야겠네. 뭐 솔직히 난 어느 쪽 편도 아니지만, 토끼 프로듀서네는 내가 봐도 케어가 좀 필요하더라고. 거기서도 PTSD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것도 가끔 보였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맞는 말이에요. 젊은 나이부터 그러니, 참으로 불쌍한 친구죠 뭐...
시니악P : (이내 일어나면서) 뭐... 그럼 이쪽 상황은 대충 안 거 같으니, 난 간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sephiaP 그 양반네는 안 들리죠?
시니악P : 안 들리는게 훨씬 낫지. 날 자기 아군이 아닌 거로 판명한 이상, 나한테 좋은 대우를 할 이유가 없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난 뭔데요?
시니악P : 뭐, 이런 대화하기에는 당신 쪽이 더 편하더라고. 이거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을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 회사 나온 뒤로 연락 사실상 끊고 지냅니다. 말할 이유도 없어요. 눈알이 훼까닥 돌만한 돈더미 한 트럭이라도 주지 않음 몰라.
시니악P : 설사 그런다 한들 말하지 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말은 그럴 일 절대 없단 소리에요. 생각해봐요, 저쪽이 뭔 생각으로 나한테 그 젊은 친구네의 정보 얻는다고 그 정도로 돈을 쏟겠어요? 설사 쏟는다 한들 이건 그만큼 가치도 안돼요.
시니악P : 그렇구만, 그럼 진짜 간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빨랑 가요.
그렇게 시니악P가 사라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있다가 차량국으로 가서 면허 갱신 받아야겠네. 얼마나 밀리려나...
그 무렵, 거대토끼P가 있는 다른 평행세계.
카나코 : ...프로듀서 씨 괜찮으신거 맞으시겠죠...?
안즈 : (롤리팝 사탕을 햝짝거리면서) 그러기에는 요즘 내가 봐도 상태가 안좋아보이는게 확실했어.
키라리 : 병이라도 걸린게 아닐까늬?
카나 : 무서운 소리 하지 마세요...!
치에리 : 그래도 걱정이네요... 요즘 들어서는 갑자기 큰소리 지르며 화들짝 깨어나시는 경우가 많으시니...
유카리 : ...다 저쪽의 발키리의 의해 받은 영향들 때문일까요?
미호 : 그랬으면 저희도 똑같이 고통을 받았어야 하는데, 프로듀서 씨만 받는 걸 보아서는...
노리코 : (요시노를 보고는) 혹시 짐작가는 거라도 있어?
요시노 : 없사오니, 소인의 신력과 코즈에 양의 힘으로도 발키리의 힘이 확인되는 것이 없는 걸 보면 일종의 PTSD같은 증세로 보이는지라, 자세한 건 의원에 가서 확인해봐야 하오니.
유카 : 그만큼 저희 프로듀서 님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신 거군요...
나기 : 하지만 저번의 일로 저쪽 세계에는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 그나마 괴짜 프로듀서 씨란 분은 자신은 자신의 세계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는 거나 다름 없는 말을 하셨으니 말이죠.
코즈에 : 후웅... 그 프로듀서 씨는 그럴 가능성이 높기는 했어~ 그래도 혹여나 몰라 예전에 우리 세계로 오는 걸 권유는 해보았지만은...
요시노 :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안가겠다 하면서... 권유에 실패하였사오니.
모모카 : 무슨 이유로 그랬던가요?
코즈에 : 우응... 대충 자신의 소중한 인연들이 다 이곳에 있고, 그 인연은 다른 세계로 가서 대체할 수 없다고 말야...
요시노 : 이건 솔직히 시니악 공을 통해 들은거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는지라.
하야테 : 후응... 그렇구나.
이때 지진이 잠시 나더니 안나가 급히 달려온다.
안나 : (급하게 오면서) 그... 저기 다들!? 잠시 와줄 수 있어!?
치에리 : 무슨 일이신가요?
안나 : 뭘 해도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태로 여기 차원을 뚫고 온 사람이 있어서 그래....
전원 : 에!?!?!?
잠시 후. 왠 땅 속에 쳐박힌 남성 하나와 그걸 보고 있는 거대토끼P 일행이 나온다.
??? : (나오려고 발버둥쳐대면서) !@#$%@#^@$#^#%&$&%
안즈 : 누군지는 파악했어?
안나 : 발키리가 점령한 세계에서 온 사람도 아니고,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으로 보여. 신원 확인은 되지 않고.
코가네 : 그런디... 이렇게 사람이 다리만 빼꼬미 내놓고 말짱히 있는게 가능하나? 통상적으로 불가능할 턴디?
린제 : 신기하군요...
쿄코 : 저기... 일단은 빼내주는게 상책 아닐까요?
잠시 후.
??? :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어우! 죽을뻔했네...
코토카 : ...누구시죠?
??? : (수건으로 얼굴을 닦다 말고는) 어째 익숙한 목소리인데... 형 담당 아이돌이었던 아가씨 맞지?
코토카 : 엣? ...설마.
안즈 : 오, 아는 사람이야?
코토카 : 제 전 담당 프로듀서 님에게 동생 분이 있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설마... 그분...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이내 얼굴을 다 닦고는) 오, 진짜 사이온지 아가씨네? 친구들도 있고. 그런데 이 평행세계는 뭐 잘못되었길래 왜 상공에서 차원문이 열리는 건지 말이야...
안나 : 그 전에... 저희 차원에 무단 침입하고도 이렇게 멀쩡히 있으시는 것 부터 자체가 의문인데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뭔 소리야, 그건?
안나 : 원래대로면 차원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여기 차원 속의 또다른 차원으로 보내지거든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 그럼 그거때문에 차원 도약기의 오류가 나서 내가 상공에서부터 떨어진 건가?
안나 : ...예?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아, 너네는 모르겠지. (이내 본인 가방 안에서 차원 도약기를 꺼내고는) 정확히는 이거인데, 난 이거로 차원 이동하고 다니거든.
안나 : 그런데 여기에 멀쩡히 있을 수가 있어요?
괴짜P (평행세계) / 알렉 : ...뭐, 나도 솔직히 의아하긴 한데... 솔직히 그러면 안된다는 법칙이라도 있어?
안나 : (할 말이 없는 듯 한숨만 쉬면서) 하아...
# 시니악P를 만난 마이클 굿맨. (IN USA%)
거대토끼P의 상태를 걱정하는 거대토끼P 담당 아이돌들 (100%)
그 와중에 차원 도약기로 그들의 차원에 도착한 평행세계의 괴짜P. (???%)
미나미 : 프로듀서가 고텐바에 갔어요??
미유 : 응, 오늘 팩토리에 볼일 있다고 미요하고 같이 갔어.
유키나키P : 저거 때문인가? 오이타전? 안 그래도 며칠 뒤던데?
토코 : 하, 제가 레이서였으면 홈 경기전일텐데…….
치나츠 : 그러고보니 토코씨 오이타 사람이지. 그런데 프로듀서 이번 경기 가능할까? 며칠전 인제? 거기서 한국 경기 복귀 후 첫 리타이어라고 들었는데?
치아키 : 그 4중 추돌?? 그때 그래서 프로듀서 한숨 엄청 쉬고 미유씨 울지 않았어?
미유 : 우, 운 건 아냐……. 애들 우는 거 달래다가 그만…….
카나데 : 이해해. 그때 우리 다 일정 때문에 못 온 걸 생각하면…….
사오리 : 솔직히 지들이 그때 갔어두 해맸을거라요. ‘우데로 가야 하는 건가유?’ 이러면서.
마야 : 헷갈리기 쉬운가요?
유키나키P : 적어도 셔틀버스나 회사 지원이 아니라면 용인을 제외한 서킷은 가기 애매하죠. 미요 말로는 그나마 용인이 놀이공원 인근이라 편하다고는 하더라고요.
같은 시간, 도메이 고속도로상
미요 : 아니, 애들은 미유씨에게 맡겨도 돼?
sephiaP : 그쪽 담당 프로듀서도 있으니까.
미요 : (속으로) 아니, 그러면 카코씨까지 죽으란 소리잖아. 잠깐만, 오히려 카코씨도 한국어 배울 기회다 이건가?
sephiaP : 여하튼 출발 전에 유키나키P에게 부탁 좀 했어. 나 돌아올 때까지만 봐달라고.
미요 : 그렇긴 한데, 우리 오늘 당일치기 가능해? 1박 각오해야 하는 거 아냐?
sephiaP : 안돼. 와이프가 오늘 들어오라 했단 말이야.
오후 2시, 시부야구 EEJ 사옥
유키나키P : 에, 그러니까 카에데씨가…… 요즘 힘들어하시는지 술을……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어쩔 때에는 독한 일본주를 드시고 우시더라고요.
카나데 : 이유는 모르고요?
카에데 매니저 : 아무래도 남편분 돌아가시고 그 이후에 후유증 때문인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결합한다고 해도…… 그, 여러분들 아시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뭔가요?
카에데 매니저 : 아니, 이건 대표님하고 있어야 나올 말인데, 그 왜 남자쪽이…….
(여성들 얼굴이 빨개지고 유키나키P는 할 말을 잃음)
유키나키P : 이거 sephiaP였다면 듣기 전에 애들 다 내보낼텐데, 실수네.
마야 : (뒤에서 듣다가 귀가 빨개진 듯 헛기침을 하고 아리스의 귀를 막은 채 데려감)
카코 : 아니, 그 정도에요?
미유 : 아니, 뭐 전부터 카에데씨가 그 문제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토코 : 미유씨, 나 이거 안 들은거로 간주하면 돼??
미유 : (토코에게 귓속말로) 나도 지금 얼굴이 화끈거려…….
카에데 매니저 : 여튼, 어떻게 달랠 방법이 없을까요?
유키나키P : 아니, 그런데 사실 이게 카에데씨 의지에 달린 거잖아요? 근데 저희가 어떻게 하기가…….
카에데 매니저 : 맞는 말인데, 그래도 여러분 도움이 필요해서요. 병원에서도 슬슬 술을 줄이라고 하니까. 오죽하면 그 대표님 담당 주치의분도 걱정하시니까요.
루미 : 프로듀서 담당 주치의도??
카에데 매니저 : 네, 듣기로는 그 분이 남편분(=괴짜P) 알콜중독 의심 환자라고 분석했었다고 하니까요.
유키나키P : 아, 무슨 이유인지 알겠네요. 대충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생각 후) 일단 이건 sephiaP 오면 이야기 할게요.
그 시간, 고텐바
sephiaP : 일단 차 상태는요?
엔지니어 : 지난 스고전 때 스핀한 걸 감안하면 상태는 괜찮습니다. 다음주 규슈전인데…….
sephiaP : 해 봐야죠.
미요 : (하체쪽을 보면서) 따로 손은 안 봤죠?
메카닉 : 얼라이먼트만 새로 본 거에요. 서스펜션이 망가진 건 아니니까.
미요 : 아……. (전화벨 울리는 소리를 듣고) 뭐야?
sephiaP : 아, 내거야. (잠시 밖으로 나가면서) 왜요?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아니, 카에데씨 매니저가 왔는데, 카에데씨 술 줄이는거 도와달라네요.
sephiaP : 말처럼 그게 쉽나. 강제로 끊어버리면 반동 생겨서 더 마실 사람이 카에데씨인데. 지금 시노씨도 한달에 두 세잔만 마시라고 강권할 정도잖아. 내가.
유키나키P : (전화 반대편) 사실 닥터 레나도 카에데씨 술 문제로 태클 건다고 하는데, 어찌 생각해요?
sephiaP : 닥터 레나가 그러면 이미 끝났어. 진짜 한번 추진해봐야지.
그날 저녁
미유 : 어떻게 할거야?
sephiaP : 모르겠어. 일단 좀 생각해봐야지. 카에데씨 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말이야.
미유 : 사실 우울증도 문제잖아? 카에데씨는…….
sephiaP : 술로 버티는 것도 한계지.
카에데 술 관련 이야기 (60%)
아나운서 : 클래스 3위로 주행중이던 16호차 팀 이글 스포츠 재팬 아투라 Z! 12번 코너에서 스핀합니다. 송재일 선수, 괜찮을까요?
해설 : 올 시즌 이글이 아투라로 교체한 가운데,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특히 다른 드라이버도 아니고 사실상 팀의 중심축인 송재일 선수가 이런 상황인데 말이죠. (화면에 sephiaP가 다시 차를 돌려서 코스로 복귀하는 장면이 나오고) 어우, 그래도 송재일 선수, 백전노장이 괜히 백전 노장은 아니네요. 저렇게 바로 복귀합니다. 일단은 큰 문제는 없는 듯 한데요?
엔지니어 : (무전으로) 괜찮아요?
sephiaP : (스티어링 휠을 치면서) 아, 제트코스터 진짜! 거기서 괜히 미친 듯이 올렸어! 아, 노면 온도도 거지같은데, 괜찮나?
유카 : (무전으로) 별 수 없어요. 최대한 타이어 관리해서 달려야지.
sephiaP : 아, 진짜, 아소 산 산신령이 또 열받았나! 지금 노면온도 몇도야!
(무전을 듣는 모든 사람들 피식 웃음)
유카 : (무전으로) 무리하지 말고 달리세요. 아직 시간 있으니까요.
sephiaP : OK.
피트 내
카나데 : 와, 저기서 스핀…….
미요 : 아, 그런데 저기서 스핀할 수 밖에 없어. 저기가 다운힐 스트레이트 끝나고 우회전 코너라서 말이야.
카에데 : 저기가 우회전 코너인가요?
미요 : 네, 차가 속도가 붙은 상태로 내려온 뒤에 브레이크를 밟고 돌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기서 잘못하면 그냥 스핀.
같은 시간, 도쿄도
마야 : 어떤 상황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대표님 스핀했다네요. 지금 쿠로카와양이 현장 소식 전달 중인데, 12번 코너에서 차가 돌아서, 일단은 다시 달리는 중이라네요.
마야 : 가서 도와주셔도 되었을텐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럴 필요가 없죠. 사실 이번 일정에 타카가키씨가 동행한다고 하셨으니까요. 물론 이번 일정이 타카가키씨 위로여행의 명목도 있고요.
마야 : 위로, 여행이라.
유미 : (차를 가져오면서) 그런데 이번 일정상 최소 인원만 갈 수 밖에 없긴 했어요. 프로듀서씨도 이번에 정말 미안하다고 해서요.
마야 : 대표님이요?
아이코 : 네, 오죽하면…….
7월 26일 오후
유미 : 뭐?? 카에데씨가 같이 간다고??
치아키 : 아니, 왜??
루미 : 요즘 카에데씨 힘들다고, 미유씨가 프로듀서에게 카에데씨 이번 일정에 동행시킬 수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카에데씨가 쉴 경기장 인근 온천도 알아봤고.
미나미 : 에, 그럼 저희도 거기서 묵어요??
sephiaP : 응, 이번엔…… 여관 하나를 빌리기로 했어. 사실, 유후시에 묵을까도 생각했는데, 일단 오가는게 1시간이 넘으니까.
카나데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와, 카에데씨 같이 가면 술 장난 아니게 마실텐데? 며칠이지?
미요 : 일단, 오늘 밤 비행기로 쿠마모토행인가?
sephiaP : 오이타.
미유 : 오이타 공항에서 차로 숙소로 이동한 뒤, 드라이버진들은 내일 바로 서킷으로 가는거지?
미요 : 네, 일단은요. 그래서 특별 스포츠주행으로 세팅값 잡고, 금요일 전유주행, 토요일 공식 연습 및 예선, 일요일 결선 순으로.
치나츠 : 애들은 누가 봐?
마야 : 데리고 가실 건가요?
미유 : 원론적으로는 데리고 갈 생각인데, 일정이 일정이라…… 게다가 카에데씨 술 마시면 애들에게 어떻게 대할지 감당이 안 돼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들은 후 눈을 감았다 뜨고서) 그래도 데리고 가세요. 그 아이들은 두분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건 아시잖아요.
미유 : 네.
sephiaP : (속으로) 또 애들에게 미안해지겠네. 젠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리고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어요. 온천같은 것도 추억일거고요.
sephiaP : 기억하냐가 문제죠.
(다들 웃음)
오후 12시 35분, 오이타현 오토폴리스
sephiaP : (차에서 내리면서) 미쳤네! 진짜.
유키코 : 고생했어요! Ms.에반스에게 맡기고 쉬어요.
sephiaP : 괜찮겠어요??
줄리아 : (차에 타면서) 어, 일단 움직여봐야죠. 지금 타이어는 어때요?
미캐닉 : 타이어 4본 전부 교체할게요. 아까 스핀의 후유증이 커요.
줄리아 : Oh my…….
sephiaP : 젠장. 빨리 해줬으면 하는데.
그 시간, 관중석
루미 : (쌍안경으로 보고서) 프로듀서 경주차 타이어 교체하는 것 같은데?
미나미 : 아까 스핀한 것 때문에요?
루미 : 그런가 봐. 미나미쨩, 유키나키P씨나 사오리에게 연락 해. 사오리쨩 아마 숙소에서 보고 있을거야.
미나미 : 네.
도쿄, 키타구
유키나키P : sephiaP가 스핀해서 타이어 교체요? 아니, 어디서요??
미나미 : (전화 반대편) 제트코스터 스트레이트 통과 직후 바로 코너에서 스핀했나봐요. 그래서 지금 그 영향으로 타이어 교체 중이래요.
카코 : (집안일 하면서 듣다가) 오늘 sephiaP씨 경기 있어??
유키나키P : 1과 몇몇 지금 카에데씨 데리고 큐슈 갔잖아. 어제 뭐 sephiaP에게 들으니까 카에데씨 온천에서 아주 땀 장난 아니게 뺐다더만?
카코 : 우리도 갈래? 오이타??
유키나키P : 당신 일정 다 처리되면 애들 데리고 가자.
카코 : 호타루쨩들 데리고?? 엄청 시끄러…… 아니, 1과 끌고 갈래?
유키나키P :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sephiaP가 그걸 허락할지도 의문인데.
카코 : 에이, 그래도 허락할걸? 이번에 안 간 사람이 있다면서.
오후 4시, 오이타현
유카 : 고생했어요. 하라다양.
미요 : (차에서 내리면서) 와, 오늘 스틴트가 제대로 꼬일 뻔 했네.
유카 : 그래도 완주한게 어디에요?
미요 : 그러게. sephiaP도 제 스틴트 완수해 낸거 보면 참.
sephiaP : (슈트 입은 채) 난 아직 옷도 안 갈아입었는데, 애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야.
미요 : (진호가 sephiaP 등에 매달리고 미리와 미나가 양 팔에 매달린거 보고) 미, 미안……. (그 와중에 미유의 양 손을 잡은 진태와 미희를 보고) 너희 동생들 좀 말려줄래? 네 아버지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유키코 : (미요에게 X자를 그리면서) 불가능해요. sephiaP나 미유씨가 말하지 않음 안 들어요.
유카 : 내 말도 안 듣고, 카나데쨩도 이야기 했는데, 안 들어요.
카나데 : 와, 진짜 못말려.
(미나, 카나데를 잠시 보더니 히~ 웃고서 sephiaP의 팔을 잡고서 내려달라함.)
카나데 : 어, 내려가네??
sephiaP : 아휴, 이 못말리는 꼬맹이들.
미나 : 히~
진호 : 아부~
미유 : 여보. 진호 주고, 당신 옷 갈아입어요. (진호를 부르면서) 이리오렴.
(잠시 후, sephiaP가 옷을 재빠르게 갈아입고 와서)
카나데 : 그나저나 올해는 작년, 재작년과 달리 영 힘을 못 쓰네?
sephiaP : 엔진이 운전석 뒤에 달린 놈은 처음이라서 그래.
미요 : 미드십 엔진은 어렵지.
유키코 : 연습을 하고 있지만 차 안은 덥기도 하니까요.
치아키 : Ms. 에반스는 타본 적 있을거 아냐?
줄리아 : 그런 차량이 비싸죠. 고성능 스포츠카에 쓰이는데요?
미나미 : 아…….
치나츠 : (시상대를 보면서) 1등이, 수프라??
미요 : 응, 이번에 셰이드 레이싱이 1위고 사이타마 토요펫이 2위, 아우디가 3위, 우리는 6위.
미나미 : 다음은 언제에요?
유키코 : 9월 모테기에요. 오봉 이후이고 또 송재일 선수 같은 경우는 한국 갔다 와서 참가하는 거고요.
카나데 : 한국 가?
미유 : 응, 가는데, 당신 8월 경기 서킷 특이하다고 하지 않았어?
sephiaP : 아, 그게…… 용인 숏코스.
미요 : 어?? 숏??
미유 : 그게 돼??
sephiaP : 몰라, 나도……
7월 31일
유키나키P : 용인 숏코스? 아니, 그게 돼요?
sephiaP : 몰라, 이번 경기 한정 특별인가봐요. 아니, 나 현역 초창기때보다도 더 긴거 같아.
유키나키P : 현역 초기 몇 km였는데요?
sephiaP : 그때 용인이 2.125km. 숏은 2km도 안 됐어요.
유키나키P : 짧구나. 아, 그리고 여름 중에 혹시 온천, 가능하려나?
sephiaP : 카에데씨도 밤에 이용했는데?? 요즘 덥잖아.
유키나키P : 그건 그래. 아, 카에데씨 표정 어땠어요?
sephiaP :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이번에 괜찮을까? 싶었는데, 마음 안정이 된 거 같다고 하시던데요?
유키나키P : 다행이네.
오토폴리스전 및 카에데 위로여행 뒷이야기 (80%)
찰리 : 메리웨더의 계획의 저지한 걸 기념하면서...
맥크로 : 건배다 이 말이지!
로드 아머리 : 우후 - !
엘 헤페 : 예에!!!
그렇게 다들 시원하게 마시더니 굿맨이 묻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도대체 어떻게 저지시킨 거에요? 아닌게 아니라, 나 사무실에 계속 쳐박혀 있었잖아요.
엘 헤페 : 뭐 설명하기에는 좀 어렵긴 한데... 중간에 슈워츠먼 아재 구하는 일도 있었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슈워츠먼? 그 늙다리 해커인 아비 슈워츠먼이요? 내가 마지막으로 아는 그 양반 소식은 수배중이라서 잠적했다 들었는데?
의문의 인물 : 아는 거 보니 설명은 쉽겠네. 맞아, 우리는 10여년 전에 대규모 은행 털이 작업할때 크레스트 씨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편집증이 심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엘 헤페 : 뭐 아무튼, 마지막에 메리웨더로부터 특정 패키지를 빼돌릴 때 찰리가 나타나서는 공습 좀 해주니 그나마 편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팬텀이요?
찰리 : 아니, 그때는 워트호그를 썼지. 팬텀도 좋긴 하지만 워트호그만큼 내구력이 입증된 녀석이 따로 없거든.
맥크로 : 솔직히 그때 내가 나가려 했는데, 이 꼬맹이 녀석이 만류하더라고. 내가 조종하면 뭔 일 날지 모른다고.
찰리 : 사실이니까 그렇죠, 맥크로.
맥크로 : 하여간에 참.
의문의 인물 : (이에 맥주를 한번 더 홀짝이고는) 어쨌던, 그 메리웨더도 당분간 힘을 못쓸테니까, 오늘은 축배를 들자고.
엘 헤페 : 암, 그렇지, 축배 들자고!
로드 아머리 : 아 - 야야야야 - 가아아아악!!!!!!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맥주 한번 마시고는) 뭐, 그럼 당분간은 일 없는 거죠?
의문의 인물 : 당분간은 안 받을 예정이야. 솔직히 이번 메리웨더 건의 의뢰인이 미군 측이라서 돈이 산더미로 쌓였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가를 깨달은 표정으로) 아...? 그럼 불법적인 의뢰를 받은게 아니니까...?
로드 아머리 : 순도 100% 깨끗한 돈이지! 돈세탁할 이유도 없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에 허탕 친 표정을 짓고는) 에이, 진작에 좀 알려주시지. 그러면 내가 사무실에서 이 돈들 돈세탁 어찌 하나 이 궁리 안했을 거 아니에요?
로드 아머리 : (폭소하면서) 푸하하하하!!!!! 진짜 돈세탁 할 궁리를 했다니, 몬타나 씨도 확실히 우리랑 같은 부류라는 걸 실감하게 되네.
의문의 인물 :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이긴 하지만 카르텔에 몸담아봐서 알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난 사장 양반의 정보력이 어디까지인지가 더 궁금할 참이에요.
의문의 인물 : 뭐, 크레스트 씨랑도 협력했고 CIA에도 잠시 몸담아봤으니 몬타나 씨 주변 인물에 대한 건 거의 안다고 봐야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윽, 그건 소름 끼치네요.
의문의 인물 : 걱정 마, 난 몬타나 씨 편이니까. 그러고 몬타나 씨 행보를 봐서는 우릴 딱히 배신할 이유도 없어 보이고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거는 다행이네요...
엘 헤페 : 야야, 아미고. 몬타나 씨 그렇게 놀리지 마, 불쌍하잖아.
의문의 인물 : 알았어, 알았어. 일단은 마시자고.
로드 아머리 : 아아 그래, 몬타나 씨. 저번에 무기 부품 운송 건에 대한 돈 아직 안 줬었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래, 그거. 언제 줄거에요?
로드 아머리 : (이내 아까부터 옆에 놓고 있었던 탄약박스를 굿맨 쪽에 밀고서는) 지금 당장이지! 열어봐, 탄약 박스 한가득 돈이 들었을 테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뚜껑을 열더니 돈 냄새를 맡아보고는) ...확실한 건 위폐는 아니네요.
로드 아머리 : 물론이지! 난 내 일 처리해준 사람에게 페이는 확실하게 주거든. 솔직히 듀스 앤 하프를 몰 수 있는 면허까지 갖고 있을 줄은 몰랐다니까?
엘 헤페 : 아머리, 듀스 앤 하프뿐만 아니라 클래스 8 트랙터까지 몰 수 있는 사람이 몬타나 씨야.
로드 아머리 : 아, 그래? 그건 어떻게 알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전에 헤페의 개인적인 일을 도울때 내가 알아서 밝혔어요.
엘 헤페 : 아무렴.
의문의 인물 : 이제 얘기는 그만하고 좀 마시자.
로드 아머리 : 아아, 그래야지! 마시자!!!
엘 헤페 : 예이 - !
8월 8일 경, 시점을 바꾸어 도쿄 이글 재팬 사옥.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2021년도 중반 제적 아이돌 리스트를 보다가 코토카가 있는 걸 보고는) 어...? 이 사람 지금 그 토끼 프로듀서란 사람한테 간 분 아니에요? 그러고 이 당시 담당 프로듀서는... 스콧 앤드류 화이트?
sephiaP : 아, 그거... 얘기하자면 머리가 좀 아파요. 스콧 앤드류 화이트란 사람은 제가 늘 상성 얘기하면 항상 나오던 괴짜 프로듀서란 사람 있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설마 그 악마와 계약하고 기행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것도 몰라서 차량 유지비용으로 왕창 나갔던 그 사람... 말하시는 거죠? 거기에 덤으로 지옥에서 또다시 되살아났고요.
sephiaP : 네, 지금은 뭐, 내가 알아보니 마이클 굿맨이라는 대외명으로 활동하고 새로 받은 신분이... 잠시만요. (이때 황연화와 주고받은 메세지를 확인해보고는 말하면서) ...더글라스 웨스트우드네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얘기는 들었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사람이랑 사이온지 양이 나간거죠?
sephiaP : (기막혀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도 마요. 이 양반 하도 사고 쳐댄 거 때문에 본사 귀까지 들어가서 프로듀서 직함 정지 처벌 받는 와중에 사이온지 그룹 회장이 여기 와서 내가 직접 명한 사람인데 뭐 하는 짓거리냐고 난리치고... 그래서 자세한 사정을 얘기를 하러 며칠 뒤에 사이온지 저택에 갔더니 그 괴짜 양반을 뒤에 두고 도청하고 있었고... 하... 아무튼 그 양반 하나때문에 사이온지 그룹과 사이가 적대적인 관계로 제대로 틀어지고 일방적으로 사직서를 받았어요. 그 와중에 붕 뜬 코토카는 그 토끼 녀석이 날름 채갔고. 당시 겨우 이적시켜온 하스미도 346으로 돌아가는 등 완전히 틀어졌고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나가토미 하스미 양이요?
sephiaP : 네, 그 괴짜 양반이 346에서 직접 데려왔었거든요. 근데 1년도 못채우고 그대로 346으로 돌아가버렸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큰 손해만 봤죠. 나가토미 양 팬층이 3~40대 이상이라 단합 하나는 잘 된다고 들었는데...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여튼 크게 머리 아펐었나 보네요...
sephiaP : 근데 그 때가 그 양반이 언젠가는 자립하겠다고 유령잡이 회사를 세웠던 지 몇달 된 차인지라 그대로 자기는 사직서 내고 나가버리겠다고 선언해버리고, 몇 달 전인가 몇 주 전에는 이미 사무실을 빼고 그 회사에 살림살이 다 차린 참이었어요. 골때리게도 그 양반 나간 뒤로 아키하도 나가고 기업 내 초대형 폭로가 이뤄지는 탓에... 어우 머리야.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이 이후는 굳이 말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sephiaP : ...뭐 아무튼. 그 양반 나간 뒤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회삿돈 나가는 게 줄기는 했어요. 그 양반네 차들 하나 하나 전부다 유지비 무지막지하게 퍼먹는 차들이라서.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차를 자세하게는 모르긴 하지만, 이를테면요?
sephiaP : 뭐, 63년식 캐딜락 컨버터블이라던가, 59년식 밀러 미티어 구급차라던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 그러고보니 지하 주차장 한 켠에 있던 GMC? 그 밴은...?
sephiaP : 아 그거, 그 괴짜 양반이 까먹고 두고 간 탓에 애물단지가 되었다가 지금 와서는 유키나키P가 쓴다고는 하는데... 지금 팩토리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렇군요.
sephiaP : ...솔직히 유키나키P에게 그 밴을 쓰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다른게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 메리웨더 계획 저지에 성공하고는 술파티를 벌이는 의문의 인물 일행 측. (100%)
기록들을 보다가 sephiaP로부터 사이온지 그룹 현 관계와 마이클 굿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마나미. (SHOCK & AWE%)
영업사원 : 일단, 프라도는 현재는 납차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은 아시다시피 얼마 전에 신모델을 발표했잖습니까?
sephiaP : 랜드크루저 250 말이죠?
영업사원 : 네, 일단 아시다시피 신형은 일단 일본에서는 프라도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할 겁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라도하고 동일한 엔진이요?
sephiaP : 직렬 4기통 2.7리터 가솔린 자연흡기와 직렬 4기통 2.8리터 디젤 터보, 그런데 그 디젤 엔진, 70계에도 들어간다고 하던데요?
영업사원 : (잠시 땀을 닦고서) 네, 맞습니다. 사실 그게 현재 저희가 쓰는 주력 디젤 엔진이라서 말이죠. 유로 6에 포스트 신장기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만약에 구매를 할 수 있다면, 랜드크루저 70 아님 랜드크루저 250뿐인가요?
영업사원 : 네, 랜드크루저 300은 주문이 밀려서 현재 주문 자체가 막힌 상태입니다.
(복귀하는 차 안)
마나미(=노블 비너스) :일단 후보군 중 랜드크루저는 장기인가요?
sephiaP : 스텔란티스에서는 뭐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말은 하지만, 문제는 랭글러는 리어 시트의 리클라이닝이 안 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고정인가요?
sephiaP : 고정, 그래서 장거리로 가면 좀 불편한 감은 있죠. 사실 미국제 SUV들이 리클라이닝이 안 돼서 그게 문제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나저나 미유씨 관련인데요.
sephiaP : 미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출산 예정일, 혹시 아시나요?
sephiaP : 일단 이달 중으로 알고 있어요. 내가 볼 때에는 한국에서 출산하지 않을까 싶은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잠시 고민하다가) 사실은, 어제 자는 중에 프레이야님을 뵈었는데…….
(sephiaP, 그대로 길가 한쪽에 차를 세움)
sephiaP : 뭐라 하시던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가 받을 고통이, 이번이 가장 클 거고, 어쩌면 이번의 후유증으로 정신적인 후유증이 클거라고 했거든요?
sephiaP : 사실 저도 걱정인게, 지금 미유 몸이 심하게 불은 상태거든요? 그 여파인가? 지금 스케쥴도 웬만해서는 줄이고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를 궁전으로 부를실 거라 했습니다. 혹시라도 출산 후에 미유씨의 수면이 길어지면,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아이고, 그래도 숨은 쉬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난 번의 오쿠야마 양과 비슷할 겁니다. 다만, 이번엔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위로하시는 거니까, 아마도 미유씨의 컨디션이 조금은 나아질거에요.
sephiaP : 미유는 압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가 말씀드리겠지만 그래도 말씀해 주시는 것이 나을거 같아요.
오후 2시 30분, 도쿄 시부야구 EEJ 사옥
미유 : 프레이야…… 님께서??
sephiaP : 응, 마나미씨가 알려준 거야.
미유 : (배를 만지고서) 나, 정말 애들…… 잘 키울 수 있을까?? 지금도 힘든데.
sephiaP : (자고 있는 진태들을 보면서) 당신 잘하고 있잖아. 잘 할거야. 뭐, 강여사님 말로는 애들이 하도 잘 돌아다닌다지만.
미유 : 그건, 그래. 누구 닮은건지.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지더니) 솔직히 그건 그래. 녀석들, 그걸 왜 닮아서 참.
미유 : (쓴 웃음을 짓고) 그거, 당신이구나.
sephiaP : 그래. 나도 참…… 부모님 속 많이 썩혔지. (웃고서) 어렸을 때에는 진짜.
미유 : 그런데……. 만약 프레이야님께서 날 부르시는 거면…… 죽는, 거야?
sephiaP : 그건 아닐거야. 사오리건 알지?
미유 : 지난 번 그거?? 사오리쨩 갑자기 깊이 잠들어서 노블 비너스님께서 직접 딥 다이브 하신 그 일? 설마 그런 거?
sephiaP : 그럴, 걸?
미유 : (생각하다가) 다행이다. 이런, 뚱뚱한 모습 안 보여드려도 되어서……. 뭐, 출산하면 다 빠지겠지만.
sephiaP : 그렇지. (미유를 보고) 왜, 우울해?
미유 : 나가기 싫어. 솔직히, 4쌍둥이란 말 듣고 놀랐거든. 걷는 것도 힘드니까.
sephiaP : 그래도 움직일 수 있으면 움직이는게 좋지.
미유 : 그렇겠…… 지?
sephiaP : 응.
미유 : 우리, 애 낳으면, 집 옮길까?
sephiaP : 안 그래도 이사장님도 아시더라. 태어나면 바로 데리고 오래. 요양시켜주겠다고. 사람 붙여주겠다더라.
미유 : 그럼 우리 집은?
sephiaP : 일단은 알아봐야지. 출산 직후를 대비해서 말이야.
미유 : 이왕이면 통근거리 길면 안되는데…….
sephiaP : 그건 그래……가 아니라, 응?
미유 : 이왕이면 자연 친화적인 곳이어야 하는데……
sephiaP : (속으로) 아내가 집 옮기는데 사심 채울 기세네. 이사장님, 죄송합니다.
그날 저녁,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치즈루 : 네? 아예 23구 외곽으로 옮길까 생각중이라고요?
sephiaP : 네, 이제 차도 바꿔야 할 판이니까…….
마키 : 지금 칸다 쪽은 도심이니까, 아무래도 집이 작을 수도 있겠죠. 어때요? 미유씨?
미유 : (고개를 숙이면서) 옮기는 것이…… 낫다고 봐요. 사실 단층, 인데 좀, 자연하고 가까운데…… 안 되겠지?
sephiaP : 차안에서 1시간?
미유 : 아, 그건 싫어.
마키 : (웃으면서) 자연하고 가까운 데라면 타마지구가 나은데, 일단 출근길이 차로 1시간이 넘어요. 치즈루나 저도 차로 오가는데 시간 엄청 먹는 걸요?
카가와 실장 : (쓰게 웃고서) 니시도쿄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그래도 1시간 넘어요. 오죽하면 이사장님, 바이크로 출근하실까 하시잖아요.
미유 : 아!
sephiaP : (속으로) 그런 단점이 있을 줄이야.
치즈루 : 어떻게 하실래요?
sephiaP : 생각을 좀 해볼게요. 그런데, 뭐, 지금으로서는…… 미유의 양수가 언제 터져도…….
미유 : 할 말 없지?
sephiaP : 없지.
8월 8일, 시부야구 EEJ 사옥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이 팬북이 사실상 연감인거네요?
카나데 : 응, 그래서 매번 정장하고 이제 의상을 입고 찍기도 하니까. 원래 올해도 해야 했는데, 올해는 사정상 못해서, 내년에 출간하기로 했어. 팬들에게도 프로듀서가 죄송하다 했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그런데 22년도 판은 좀…….
카나데 : 많이 얇지? 정말 이 사이에 프로듀서 엄청 고생했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읽어봐도 될까요?
카나데 : 나한테 물어볼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업무 참고 자료니까, 솔직히, 프레이야님이나 트루드님께서 남긴 자료도 많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두 여신께서 남긴 기록이 있다라. 그래요. 한번 보죠. (마야를 보고) 같이 보실래요?
마야 : (자료를 보던 중) 당신의 뜻대로.
(역대 팬북들을 보던 중)
마야 : 이, 사이온지란 사람 말인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마야 : 왜 없는지 궁금하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 보니, 퇴사 리스트라고 적혀 있군요. 참. 트루드에게 이 시기에 대해 물어보면 아마 그녀도 한숨을 쉬겠죠?
마야 : (말이 없어지다가) 아마도, 그러실겁니다. 아니면, 프레이야님께서 아실지도 모르죠.
2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네?? 제적 아이돌 리스트를 봤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팬북을 보다보니 말이죠. 그런데 좀 이해가 안가는게 있는데.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 사람 관련인데.
(sephiaP, 노블 비너스가 가리키는 사람을 보고)
sephiaP : 아, 하필이면, 코토카냐……. 진짜, 혈압 오르는 이야기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보니까, 토끼 프로듀서란 분에게, 갔고, 당시 담당이……스콧 앤드류 화이트?
sephiaP : (진이 빠진다는 듯) 아, 그거…… 얘기하자면 머리가 좀 아파요. 스콧 앤드류 화이트란 사람은 제가 늘 상성 얘기하면 항상 나오던 괴짜 프로듀서란 사람 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마 그 악마와 계약하고 기행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것도 몰라서 차량 유지비용으로 왕창 나갔던 그 사람…… 말하시는 거죠? 심지어 프레이야께 예의없게 행동한 것도 모자라서, 거기에 덤으로 지옥에서 또다시 되살아났고요?
sephiaP : (잠시 한숨을 쉬고서) 네, 지금은 뭐, 내가 알아보니 마이클 굿맨이라는 대외명으로 활동하고 새로 받은 신분이…… 잠시만요. (이때 황연화와 주고받은 메세지를 확인해보고는 말하면서) ……더글라스 웨스트우드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트루드님께서 뭐라 평했는지 아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라 했죠?
sephiaP : 나스트론트로 끌고 가도 도망갈 바퀴벌레 같은 인간…… 이라고 하더라고요. 뭐, 이건 트루드님께서 술을 드시고 하신 말씀이시지만, 그분도 그 인간에 대해서 화가 나시긴 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트루드께서 지상에서 술을 드신 적이 있다는 얘기는 내 들었지만, 그게 이 자와 관련된 일이라,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사람이랑 사이온지 양이 나간거죠?
sephiaP : (기막혀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도 마요. 이 양반 하도 사고 쳐댄 거 때문에 본사, 즉 서울쪽의 귀까지 들어가서 프로듀서 직함 정지 처벌 받는 와중에 사이온지 그룹 회장이 여기 와서 내가 직접 명한 사람인데 뭐 하는 짓거리냐고 난리치고…… 그래서 자세한 사정을 얘기를 하러 며칠 뒤에 사이온지 저택에 갔더니 그 괴짜 양반을 뒤에 두고 도청하고 있었고…… 하, 아무튼 그 양반 하나때문에 사이온지 그룹과 사이가 적대적인 관계로 제대로 틀어지고 일방적으로 사직서를 받았어요. 그 와중에 붕 뜬 코토카는 그 토끼 녀석이 날름 채갔고. 당시 겨우 이적시켜온 하스미도 346으로 돌아가는 등 완전히 틀어졌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명단을 보고) 나가토미 하스미 양이요?
sephiaP : 네, 그 괴짜 양반이 346에서 직접 데려왔었거든요. 근데 1년도 못채우고 그대로 346으로 돌아가버렸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큰 손해만 봤죠. 나가토미 양 팬층이 3~40대 이상이라 단합 하나는 잘 된다고 들었는데……. 이게 아이돌 넘기고 이런거라, 보통 손해가 아니었으니까요. 작년 결산하고 올해 결산 모두 다 해봤는데, 어찌보면 당기 순이익이 2년 연속 마이너스라, 죽을 맛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튼 크게 머리 아펐었나 보네요...
sephiaP : 근데 그 때가 그 양반이 언젠가는 자립하겠다고 유령잡이 회사를 세웠던 지 몇달 된 차인지라 그대로 자기는 사직서 내고 나가버리겠다고 선언해버리고, 몇 달 전인가 몇 주 전에는 이미 사무실을 빼고 그 회사에 살림살이 다 차린 참이었어요. 골때리게도 그 양반 나간 뒤로 아키하도 나가고 기업 내 초대형 폭로가 이뤄지는 탓에…… 어우 머리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 이후는 굳이 말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때 이곳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고 아는데?
sephiaP : 아니, 뭐 아무튼. 그건 틀린 말은 아닌데…… 여튼, 그 양반 나간 뒤로는 순이익은 마이너스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삿돈 나가는 게 줄기는 했어요. 그 양반네 차들 하나 하나 전부다 유지비 무지막지하게 퍼먹는 차들이라서. 나중가면 이게 현금성자산 플러스로 이어질지 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제가 차를 탈줄만 알지. 자세하게는 모르긴 하지만, 이를테면요?
sephiaP : 뭐, 63년식 캐딜락 컨버터블이라던가, 59년식 밀러 미티어 구급차라던가…… 진짜 보면 기겁할 올드카만 모아놨거든요. 사실 연식이 과거로 갈수록, 부품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구했다고 해도 가져오는데 시간이 걸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외제차는 더 그러나요?
sephiaP : 그렇죠. 기본적으로 단종직후 8년간은 제작사가 부품을 제작해야 해요. 물론 아오키씨 넥소 같은 경우는 어차피 한국 거니까, 필요하면 본사에 부탁해서 바로 보내달라고 하면 가능하고, 또 현대 모빌리티 저팬에서 수리하면 되고요. 마야씨 캐딜락 같은 경우는 뭐 바로 수리공장 가면 되고요. 그리고 일단 미요가 또 내연기관 차는 잘 보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하라다씨는 제 SUV는 안 보려 하시던데요?
sephiaP : 그건 그쪽 넥소가 일반 엔진이 아니라서 그래요.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라 미요도 처음 보거든요. 미라이도 본 적 없는 애가 그거 잘못 보다가 문제 일으키면 난리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대충은 이해 될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지하 주차장 한 켠에 있던 GMC? 그 밴은……?
sephiaP : 아 그거, 그 괴짜 양반이 까먹고 두고 간 탓에 애물단지가 되었다가 지금 와서는 유키나키P가 쓴다고는 하는데…… 지금 팩토리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엔진을 교체할 예정인데, 일단 어제 듣기로는 하체쪽을 손 보고 들어가는게 낫지 않겠냐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군요.
sephiaP : 에휴, 솔직히 유키나키P에게 그 밴을 쓰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다른게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차박 캠핑용으로 쓰려면 듀카토 같은게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마야 : (문 밖에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sephiaP : 들어오세요.
(마야가 집무실로 들어오고 마나미와 마야의 대화 후)
마야 : 그런데 왜 신임 총괄 프로듀서(=유키나키P)께서 그 차를 쓰시려고 한다는 거죠?
sephiaP : 아, 그게…… 그 양반 비상금 들켰데요.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비……상금이요?
sephiaP : 남자들이, 자기만의 용도로 쓰는 돈인데…… 저도 가끔 미유에게 걸리거든요. 근데 유키나키P가 그만……. 걸리면 그건 이제 자기 돈이 아니에요. 듣기로는 그거 카코씨 부모님에게 다 드렸다고 하더라고요.
마야 : 씁쓸……한 일이네요.
sephiaP : 아, 그리고 두분께 말씀드릴 일이 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슨, 일이시죠?
sephiaP : 아무래도, 지금 1과 멤버들의 거주지를 옮길 예정입니다. 현재 1과 멤버들이 치요다에 거주하는데, 미유의 출산도 임박해서, 집을 옮기려고 합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디로요?
sephiaP : 도쿄 외곽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의 신탁을 받아보는 건 어떤가요? 물론 허락하시겠지만.
sephiaP : 안된다면요?
마야 : 저희가 알기론 지금 집도 꽤 좁은 거로 아는데요? 자제분 5인이면 확실히 좁을텐데요?
sephiaP : 다른 문제도 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사기사와양 책이 많이 늘어나서…….
sephiaP : (한숨을 쉬고) 일단 받겠습니다.
SUV 도입 관련 상담 (60%)
집 이사 문제 (50%)
기록들을 보다가 sephiaP로부터 사이온지 그룹과의 현 관계와 마이클 굿맨(=괴짜P)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노블 비너스.(85%)
마나미(=노블 비너스) : (창밖으로 보이는 뭔가를 보고서) 프레이야님의 비답인가 봅니다.
마야 : 보내신 건 어제 아니십니까? 그런데 그게 벌써 오다뇨?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그만큼 ‘그들’에 대한 관심…… 어라?
마야 : 무슨 일이십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날아온 것을 보고서) 어머, 이건 프레이야님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라, 여신 트루드의 전서구입니다. 여신 트루드께서 직접 전서구를 보내셨다라.
마야 :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보통 발키리아들에게 보내는 건 프레이야님께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쩌면,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프레이야님께서 지상으로 보내는 것은 트루드께 맡기신 모양이네요. (전서구가 가져온 두루마리를 보고서) 맞군요. 봉인은 프레이야님의 것입니다.
마야 : (전서구를 격려한 후) 잠시 있거라.
(전서구의 울음소리, 곧이어 마야가 전화를 하는 동안 마나미는 옷을 환복하고 나옴)
마야 : 일단 다들 와달라 했습니다만, 미유씨쪽이 가장 먼저 올것 같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이 좀, 무겁네요. 아무래도 하나는 아닌 것 같군요.
마야 : 하나, 가 아니라고요? 보통은 하나만 오는 것 아닙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프레이야께 보고하신 것 있나요?
마야 : 네, 훈련 상황에 대한 보고입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나, 그에 대한 보고도 있는 것 같군요. 이거에 대한 봉인은 누가 푸는지 아시죠?
마야 : 당연히 올린 자가 푸는 건데, 미나미씨들이라면…… 봉인 인장이 없으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문제긴 하겠군요.
3분 후, sephiaP와 미유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들어옴
마야 : (미유의 손을 잡고) 몸은 괜찮으신가요?
미유 : 병원에서 바로 온 거에요. 보니까, 곧 나올 거 같다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우리가 그대의 몸에 중압감을 준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아닙니다. 사실 그이가 많이 도와주니, 몸은 걱정이 없습니다만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sephiaP : (의자를 옆에 놓으면서) 그런데 어떤 내용이길래 그렇죠? 일단 저희만 와달라고 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폴크방에서 온 비답입니다. 미유씨는 아시겠죠?
미유 : 폴크방이면…… 설마?
마야 : 그래요. 프레이야님의 궁전입니다.
미유 : (침을 삼키고) 저, 뭐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대들이 두려워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대들이 신탁을 내려달라 청한 것에 대한 비답이니까요.
미유 : 아……, (sephiaP를 보고) 받겠다고 했어?
sephiaP : 솔직히 치요다 집은, 지금도 좁잖아.
미유 : 그, 그건 그래.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받을 준비, 되셨나요?
미유 : (말이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아이들을 모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을 핀 후 잠시 웃고서) 사실 별 내용은 없긴 합니다만…… (목소리를 고치고서) 나, 여신 프레이야는 지상의 후보생 미후네 미유의 부군이자 반려인 송재일이 청한 신탁의 비답을 내리노라. 그대의 처이자 후보생인 미유는 ‘여신의 의식’을 행한 자라, 이미 그대들의 피를 이은 후사가 많고 또 ‘의식’의 대가로 그대의 처가 또 후사를 잉태하였으니, 이 어찌 걱정이 되지 않으리. 그대의 처는 단순한 후보생이 아니라 발키리아의 사명을 계승시킬 자, 이제 내가 명하노니 그대들의 청을 승인한다. 그대들이 후사를 양육함에 있어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부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니 그대들은 이제 지금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라. 노블 비너스와 마야가 그대들과 그대 주변의 후보생들의 길을 도울 것이다.
미유 : 승인, 된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을 말고서) 다시 읽어보세요. 허락된 거니까.
미유 : (두 손으로 스크롤을 받아서 읽어본 후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숙인 후) 여신 프레이야시여, 허하여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다가) 아, 그런데 이거 제가, 읽어도 되는 거였나요?
마야 : 스크롤 마지막을 읽어보시면 알텐데요?
미유 : 음?
sephiaP : 아, 밑에 볼수 있는 대상이 있는데…… (내용을 쭉 읽어본 후) 잠깐, 이거 독일어로 되어있네?? Kadett란 단어 자체가 독일어로 후보생이란 의미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으면서) 부군분께서는 알아차리셨네요. 그게 여러분이 읽기 쉽게 프레이야님께서 쓰신거에요. 원래라면 룬으로 쓰시거든요.
미유 : 결국, 저희를 위해서……. (마야를 보고서) 그런데, 그건 뭔가요?
마야 : (미유를 보고서) 훈련 상황에 대한 비답이에요. 프레이야님께서는 미유씨와 자제분들을 많이 걱정하시는 것이 보입니다. 미유씨?
미유 : 네?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에게 지휘교육을 제안하는데, 받으시겠나요?
미유 : (sephiaP를 보고) 지휘, 교육이 뭐야? 여보?
sephiaP : 지휘관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군사교육을 의미하는 건데, 근데 미유가요??
마야 : 후사를 잉태한 이가 어찌 무장 전환 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거에 대해 프레이야님께 올리니, 이런 답을 주시더군요.
10분 후, 미나미들이 모두 모인 중회의실
카나데 : 어, 그럼 미유씨는 출산과 동시에 지휘교육을 받는 건가요?
마야 : 네, 프레이야님께서도 미유씨의 출산과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시고 계십니다.
유미 : 그럼, 미유씨는……
시노 : 물러나는 건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닙니다. 여러분과 똑같은 후보생이지만, 지휘관 후보생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치아키 : 그럼 부대로 치면, 거의 어느 느낌이야?
sephiaP : 초급장교라 생각하면 돼. 보통 사관학교를 마친 초급장교들 임관 시점이 20대 중반이거든. 인원도 마침 하나의 분대같은 느낌이니까.
미나미 : 보통 1개 분대가 몇 명인데요?
sephiaP : 보병 분대 기준 8~15명, 단, 특전사는 1개 중대가 9~12명인데, 이게 제일 작지.
사오리 : 그럼 저희도 그 개념인가유?
마야 : 그 개념에 가깝게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인원이 딱 2개 중대에 맞다고 보거든요. 다만 아직은, 아직은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러분의 훈련 결과에 대해 프레이야님께서는 비답을 내리시길, ‘무장 현대화 못지 않게 술법을 배울 것’을 지시하셨어요. 여러분께 프레이야님께서 지식을 내려주실 겁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 될 거예요.
치나츠 : 그런데, (사오리를 보고) 괜찮겠어? 아예 모르잖아?
사오리 : 쉬운거람, 이미 했겠구먼유. 근디 지는 그때 이미 죽었을지도 모를 몸인께, 시키만 주심 해볼라고야.
sephiaP : 설마 저희 애들도 배우는 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으면서) 그쪽은 ‘때가 되기 전까지는 예외’라 하시네요. 그래도, 보는 게 그런 거니 따라할 걸요?
sephiaP : 어렵네요. 참.
치아키 : 그나저나 출산 일정 언제 예정이야? 네쌍둥이라 쉽지 않을텐데.
sephiaP : 안 그래도 다음주 주말로 예정하거든? 한 19~20일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미유 : 담당 의사분도 그때가 가장 유력한 수술일정이라 보거든. 사실, 이번에는 아예 제왕절개로 가자고 하더라고.
카나데 : 아예 대놓고 제왕절개야??
후미카 :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의식’을 치르시고 난 뒤 미유씨 몸 상태가…….
토코 : 후미카쨩 말이 맞아. 4쌍둥이……지? 이번이??
미유 : 응, 그래서 애들 봐주시는 보모 분도 제왕절개를 추천하시고, 어머님도 제왕절개가 낫다고 하시니까.
아리스 : 어머님이면…… 프로듀서씨 어머니요?
미유 : 응.
1개월전, 강원도 인제
송미현 : 너 그러고보니, 출산 예정일이 언제니?
미유 : 8월……인데요?
송미현 : (머리가 아프다는 듯) 8월이라, 여름이네? 그럼 용인전 전후구나.
미유 : 그렇게, 되나요?
송미현 : 그렇지. 네 남편도 지금 그 문제로 고민하는데, 일단 내가 병원을 알아보고 네 남편에게 알려줄게. 일단, 네 남편이 나한테 이야기 한 건 수원 아주대병원이나 성빈센트병원이거든?
미유 : 둘 다, 수원, 이죠?
송미현 : 그래, 아, 용인 세브란스도 있네. 일단 수원/용인 처인 지역의 대형병원에 다들 연락을 돌릴 거니까, 그리 알고 있으렴.
미유 : 그러셨어.
sephiaP : (문자를 보고) 아, 확정 났네.
카나데 : 어딘데??
sephiaP : 8월 19일, 오후 6시 용인 세브란스인데, 왜 오후 6시?? (생각 후) 아, 맞다. 나 그날 예선이구나. 다음날 오전 수술 마치고 준비하란거…… 아니, 그런데 보호자는 누가 해?? 남편인 나는 경기 들어가고, 어머니도 지휘 들어갈텐데??? 설마 아버지나 장모님 오시려나??
치아키 : 잠깐, 그럼 5남매는 누가 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여러분이 보셔야 할 걸요??
전원 : 네???
카나데 : (그 와중에 전서구가 우는 걸 보고) 어라? 얘는 누구죠??
마야 : 여신 트루드님의 전서구입니다.
사오리 : 에엑?? 트루드님의??
시이카 : 전서구요??
아리스 : 비둘기가 아니었어요?? 저건 매인데요??
sephiaP : 잠깐, 나 전화 좀 하고 올게.
회사 복도
sephiaP : 네, 장모님. 저 송재일입니다. 네, 잘 지내시죠??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잘 지내는구먼, 우리 사위 잘 있는가?
sephiaP : 잘 지냅니다. 장인어른은요?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바깥양반도 잘 지내지, 곧 있음 오봉 연휴 아닌가? 그래서, 제자들 본다고 같이 나온겨.
미유의 부친 : (전화 반대편, 운전중인 듯) 누구여?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우리 사위.
미유의 부친 : (전화 반대편) 아이고, 우리 사위가 웬일이래?? 일단 잘 지낸다고 해. 나 운전중이라 못 받는다하고.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알았어요. 영감도 참. 미안혀, 우리 바깥양반이 지금 운전중이라.
sephiaP : 괜찮습니다. 목소리 정정하신 거 같네요. (사정 설명 중)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그라믄, 거 언제여?
sephiaP : 출산 예정일은 8월 20일입니다. 한국에서 낳을 거 같은데…….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아니, 그걸 지금 이야기 하믄 어쩌나? 자네가 항공권 준비해 줄 건감? 바깥 양반이 자네 엄청 혼내겄구만.
sephiaP : 그래서 일단 19일 저녁 센다이발 인천행으로 급히 잡으려고요. 솔직히 산후조리가 걱정이긴 한데……. 아, 이건 이와테로 갈까, 아님 용인의 산후조리원을 잡을까 싶고요.
미유의 모친 : (전화 반대편) 안사돈은 뭐라시든?
sephiaP : 저희 어머니요? 어머니는 아예 용인을 알아보시던데, 문제는 미유가 일본인이라,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고민 중이시거든요?
미유의 모친 : 그러면 아예 일본에서 하는 건 워뗘?
sephiaP : 전용기를 급히 돌릴까 생각 중이긴 한데, 그게…… 의사 소견이 필요하니까요.
30분 후
미유 : 일본쪽? 조리는?
sephiaP : 응, 제왕절개에 입원 일주일, 그 이후에 일본에서 산후조리 2주 정도?
치아키 : 그런데 그 뒤에 한국 추석 연휴 아냐?
sephiaP : 사실 그것도 변수이긴 한데 말이죠.
마야 : 거기에 보호자분은…….
sephiaP : 사실 수술을 도쿄에서 하면 좋은데 일정이 걸리니까요.
같은 시간,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가와 실장 : (점심을 먹다가) 그쪽 삼촌이라는 사람이요?
마리아 : 네, 같이, 일할 생각 없냐고…….
카가와 실장 : (속으로) 셰필드 양이 말한 삼촌이라는 사람이면 그 유령잡이 아냐? 송 대표님 속을 하도 썩였다는? 야, 진짜 뭔 생각이냐?
마리아 : 어쩌죠?
카가와 실장 : 조건은요?
마리아 : (조건 설명 중)
카가와 실장 : 그거로는 부족할 거 같은데…… 더군다나 카에데씨 지금 우울증이 심한거 알잖아요?
마리아 : 에에? 진짜요??
카가와 실장 : 몰랐어요? 오죽하면 지난달 송재일 대표 경기 있을 때 같이 위로여행 갔다고 들었는데?
마리아 : 혹시, 삼촌하고 카에데씨하고 같이…… 안 살아요??
카가와 실장 : 내가 알기론 그래요.
마리아 : 에??? 왜요?
카가와 실장 : 그걸 내가 알면 이러고 있나요?
비답을 받은 미나미 일행 (80%)
이직 제안을 받았음을 카가와 실장에게 말한 마리아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로드 아머리에게서 빌려온 파제로 에보에서 내리면서) 내 살다 살다 파제로 에보를 타는 날이 올 줄이야.
하오 : (제일 먼저 반기면서) 요오, 몬타나 씨! 오랫만이야! 그 파제로 에보는 얻어 타고 온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아는 사람으로부터요. 오늘 올라온 차 리스트 뭐 있어요?
하오 : 역시 그걸 물을 줄 알았지. (이내 차량 판매 부스에 있는 콜렉터를 부르고는) 어~이! 그쪽에게 손님 왔어!
콜렉터 : 바로 그쪽으로 갈게!
잠시 후, 모임 내 차량 판매 부스.
콜렉터 : 저번의 그 루미나는 급한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팔았다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죠. 오늘 뭐 좋은 차 있어요?
콜렉터 : 오, 이번에는 몬타나 씨가 좋아할 만 차들이 엄선되었지. 둘러봐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이내 굿맨이 차들을 좀 둘러보더니 한 차에 관심을 가지는 듯 노려보자 콜렉터가 다시 다가오고는 말한다.
콜렉터 : 역시 이런 차에 관심 있을 줄 알았다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르 카라...
콜렉터 : 지금 사면 단돈 2499 달러, 어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콜. 돈은 있다가 차에서 꺼내줄게요.
콜렉터 : 아무렴 그렇고 말고! 여튼 몬타나 씨 덕에 르 카가 팔렸네! 이거 차가 작아서 그런지 다들 안 사려 들더라고. 일본에 산다고 했지? 엔진만 다른 거로 바꿔주면 거기서도 돌아다닐 수 있을거야. 아니면 그 해결사 친구한테 맡겨서 미국 올때마다 탄다던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생각 좀 해보고요.
콜렉터 : 그래, 뭐 이제 이건 몬타나 씨 차니까. 판매로 돌려야겠네.
몇시간이 지난 후,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사 사무소.
의문의 인물 : (밖의 상황을 보고 온 후) 르 카를 샀어? 뭔 이유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본에서 장 볼때 타고 다닐 이코노미카가 한대 필요해서요.
의문의 인물 : 그래? 뭐 그럼 엔진하고 미션 바꿔야 하는 거 아냐? 지금 르 카의 엔진으로는 일본에서 등록이 힘들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그래도 그 생각 중이에요. 좀 엽기적이지만 일본 경차 엔진을 올릴까 하는데...
의문의 인물 : 660CC 엔진? 아니, 이게 케이터햄 세븐같은 크기이면 몰라, 이건 그것보다 크잖아, 무리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가요?
의문의 인물 : 차라리 유럽산 엔진 하나 올리던가... 아니다, 전기차로 개조시켜. 전기차 개조 업체는 내가 아는데 하나 있으니까 거기서 받아줄거야. 르 카가 워낙 단순한 차라 금방 할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기차로요?
의문의 인물 : 그래, 전기차. 일본은 몰라도 여기 미국에서는 개조해주는 업체가 많거든. 그 중 한곳이 우리에게 해결사 일 맡긴 적 있어서 나중에 자기네 사업장 올 때 싸게 컨버전 해준다 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걸 굳이 사장 양반 차가 아니고 내 차로 할 이유가 있어요?
의문의 인물 : 난 솔직히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우리도 우리지만 기왕 이번에 몬타나 씨도 사무실에서 고생했으니 그 보답이라 해야할까. 어쨌던, 전화할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기도 모르겠단 표정으로) ...마음대로 하세요.
몇시간이 지난 후, 굿맨이 사온 르 카가 의문의 인물이 알던 전기차 변환 업체 직원들에게 맡겨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마나 걸릴까요?
의문의 인물 : 빠르면 다음 달 10일 좀 지나서 쯤? 전화할때 좀 물어보니 기존에 작업하던 차량이 있었다 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의문의 인물 : 아무튼, 내가 직접 봐두고 문제 해결까지 해준 업체니까 변환시키는 건 잘 할거야. 걱정 마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캘리포니아 쪽 사정은 사장 양반이 더 잘 아니 믿을 수 밖에요.
그 무렵, 일본 도쿄 시내의 마리아의 아파트 방.
마리아 : 기왕이면 삼촌에게 가는게 좋을거 같긴 하지만... 재단 측에서는 당장 실장님 말만 해도 뭔 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곳인데 가지 말라 하고... 고민이네. 현장 업무는 삼촌 일행이 맡는다고 하니 난 거기 사무원 스즈키 씨와 함께 사무 업무만 보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마리아는 일어서서는 아파트 밖으로 나와 시내 풍경을 보면서 한숨을 푹 쉬며 다시 말한다.
마리아 : 후우... 아빠한테 연락하면 그 전번의 일때문에 100% 삼촌에게 가라고 할게 분명하고... 누구하고 상담한다...? 이번 일에 대해 중립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제 3자가 필요한데... 카구라 재단과 그와 연계된 이글 측은 대충 들으니 삼촌과 사이가 안좋아서 가지 말라 할게 뻔하고, 삼촌한테 다이렉트로 전화하자니 저쪽도 못믿을 녀석들이니 차라리 믿을 사람한테 오라 할게 분명하고... 아아, 골치야!
# 르노 르 카를 구매해서는 엔진 스왑하려다가 결국 의문의 인물 조언으로 전기차로 만들게 된 굿맨. (ELECTRIC%)
이적 제안때문에 골치 아픈 마리아. (100%)
@
르노 르 카, 미국 시장에서 르노가 AMC와 협력해서 다시 진출했을때 당시 베스트셀러 소형차였던 르노 5를 미국 자동차 법에 맞게 뜯어고친 차량이었죠. 이외에도 리얼 고스트버스터즈 애니메이션에서 회사 접수원 제닌 멜니츠가 가진 2대의 차량 중 한대로 등장했고 말이죠.
사오리 : 에?? 저희가 프로듀서씨 자녀분들을 돌볼 수 있다구유?
sephiaP : 응, 안 그래도 지금 집이 좁아서 이사할 예정이고 미유도 곧 출산을 앞두고 있으니까.
치아키 : 안 그래도 프로듀서네 애들 많은데, 떨어져 지내면 울 거 같은데??
sephiaP : 출근할 때 한정이야.
유미 : 잠깐, 그런데…… 우리, 결혼 안 했잖아? 우리가, 할 수 있나??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헛기침을 하고) 사실, 이건 저희가 궁금했던 겁니다.
치나츠 : 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는 본래 신께 바쳐진 전사들, 하지만 미유씨는 현재 여러분 중 유일하게 자녀를 기르는 후보생입니다. 트루드가 본디 토르님의 딸인건 아시죠?
카나데 : 뭐, 그렇긴 한데…… 보육원 봉사도 가본 적 없는데다가 결혼도 안했는데, 육아 일정이야?
치아키 : 아니, 프로듀서, 생각해보니까, 돌봐주시는 분은??
sephiaP : 이번 주말부터 2주간 휴가요.
전원 : 에에??
미유 : 사실, 나 이번에 제왕절개로 하는 거라, 카코씨 이야기 들어보니 퇴원에 일주일 걸린다고 해서.
치나츠 : 제왕절개는 퇴원이 일주일??
아야 : 그 정도로 길어요?
유미 : 응, 실제로 들으니까 카코씨 엄청 고생했다던데?? 아니, 그런데 제왕절개는 본인이 결정 못 해요?
미유 :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미나미 : 프로듀서가 안 된다고 하면요?
sephiaP : 나 어차피 찬성이야. 너네가 미유 초음파 안 봤지? 저 몸에 4명이 들어가서 아주 난리도 아냐.
아야(키리노) : (미유의 심각하게 부른 배를 보고) 4명이라니, 아이고야.
sephiaP : 그래서, 미유는 일단…… 예선을 보고, 입원할 예정.
아리스 : 그러다 붙잡히면요?
sephiaP : 야, 그럴 리가 있겠냐??
8월 1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AMG 스피드웨이
장내 여성 아나운서 : 16호차 송재일 선수, 신 코스 적응이 어려운가요? 랩타임이 빠른 편이 아닙니다.
장내 남성 아나운서 :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럴까요? 송재일 선수, 마지막 코너를 돌고 통과를 하는데, 아…… 랩타임이, 썩 좋지 않습니다. 1분 30초대 중반, 이거 거의 그리드 최후미감이거든요?
엔지니어 : 괜찮으시겠어요? 사모님 입원 변수라고 걱정하시는 거 아니에요?
sephiaP : (무전 반대편) 시끄러. 한번 더 밟는다.
엔지니어 : 확인.
A 관람석
카나데 : (모자를 눌러쓴 채) 그나저나 우리 진짜 이래도 괜찮은거야? 티켓은 미리 회장님이 주셨다지만.
유미 : 괜찮아. 한번쯤 쉬어가도 되잖아?
루미 : (쌍안경으로 보다가) 코스가, 우리가 아는 코스가 아닌데?
아리스 : (패드로 보다가) 일부를 막아서 만든 숏코스라고 했어요. GT 클래스 총 29대고, M 클래스가 15대, 스포츠 프로토타입 코리아가 5대, 슈퍼 6000이 17대에요.
마야 :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채) 이런 모자는 처음인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선글라스를 낀 채) 이런 생활은 처음이죠?
마야 : 네, 훈련을 잠시 쉬는 거지만.
사오리 : 프로듀서씨 나와유!
치아키 : 나와서 다시 달리네. (사운드를 듣고) 역시 오늘 좀 살벌하겠네.
아냐 : 다, 오늘, 살벌합니다.
토코 : 아까 GT가 총 몇 대? 29대??
아리스 : 네.
시노 : 그나저나 미유씨는 괜찮을까? 오늘 경기 끝나고 병원가야 하잖아?
진태 : 엄마, 병원 가?
토코 : 응, 동생 태어날거야.
미리 : 동생??
미희 : 우리 동생??
미나미 : 응.
장내 남성 아나운서 : 자, 송재일 선수, 경기 전 인터뷰에 오늘 자녀들과 회사 소속 아이돌들이 같이 왔다고 했…… 어우,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1분 24초대로 올라왔습니다!
장내 여성 아나운서 : 이것이 바로 분유 파워인가요? 송재일 선수,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백파이어가 터집니다!
송미현 : (화면을 보고 박수를 치면서) 잘하고 있어. (무전으로) 지금 한 7위권인데 가능해?
sephiaP : (무전 반대편) 어, 그건 좀 어려울거 같은데? 윤정호 선수 빠른 편이고 연우 젠쿱에 박동섭 선수도 빠른 편…… 해볼게.
장내 여성 아나운서 : 자, 16호차 송재일 선수,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1분 남짓인데요.
장내 남성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송재일 선수, 분유 버프를 노리나…… 아, 1분 24초 초반으로 올라오긴 합니다만.
장내 여성 아나운데 : 체커를 받았습니다.
카나데 : 얼마야?
아리스 : 1분 24초 730이요. 음, 지금 순위라면 8번 그리드라는데요?
그날 저녁 도쿄, 유키나키P의 자택
유키나키P : 아, 오늘 sephiaP 경기가 없…… 엑! 이게 뭐야!!!
카코 : 왜??
유키나키P : 아니, 지금 오프닝 이벤트인…… (영상을 보여주면서) 뭔가 이상하지 않아?
카코 : (자세히 보고서) 뭐야?? 택배 트럭이야??
유키나키P : 그런가 본데?
유이 : (방문을 열고 오면서) 프로쨩,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놀라?
아스카 : 그러게 말이지?
유키나키P : 아니, 택배 트럭들이 트랙을 달리는데?
카코 : 에?
유이 : 어?
그 시간 경기도 용인 인근의 한 숙소
카나데 : (TV를 보다가) 뭐야?? 이거?
후미카 : 그러, 게요?
아리스 : 택배, 차에요??
같은 시간, 용인시의 용인세브란스병원
sephiaP : (패드로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거 봐봐.
미유 : 택배차인데, 어머나! 여보. 이 분, 당신 아는 사람 아냐??
sephiaP : 아니, 왜 이 분이 여기서 나와?
송미현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왜?
sephiaP : 심판협의회 회장님인데?? 한 명이?
송미현 : 아, 안 그래도 너한테 이야기 하려다 못했다는데. 해 볼 생각 없냐고?
sephiaP : 에이, 바쁜 사람에게 뭔 제안이야. 엄마도 참.
미유 : 그나저나 나 내일 수술 몇 시야?
sephiaP : 오전 9시. 제일 일찍 잡았어.
=====================
(GP코리아 기사)
팀 이글 스포츠 송재일, 자녀 파워로 포디움 등단
(사진 : 팀 이글 스포츠 송재일 선수)
아반떼 N으로 출전한 송재일(40, 팀 이글 스포츠)이 역대급 혈전으로 진행된 GT 클래스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송재일은 8월 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 제5라운드에서 문세은(위드 모터스포츠), 정원형(비트R&D)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3위를 기록,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정경훈(비트R&D) 다음으로 포디움에 오르며 올 시즌 노 포디움의 한을 풀었다.
AMG 스피드웨이 숏코스 28랩의 경기로 진행된 이번 경기는 적기 1회에 세이프티카 3회 투입의 대혼전으로 인해 24랩으로 축소,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송재일은 초반 사고를 피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천천히 차량들을 추월해 올라온 송재일은 20랩 이후, 정원형, 문세은과 치열한 포디엄 싸움을 벌인 끝에 간발의 차이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 포디움의 남은 1자리를 차지했다.
송재일은 인터뷰에서 “아내가 오늘 4남매를 출산하는 걸 보고 왔다.”라 하면서 “이제 다 합쳐서 9남매인데, 육아로 고생할 아내를 위해서 포디움에 오르겠다고 약속했다.”라면서 그 약속을 이뤄서 다행이라고.
송재일의 포디움 진입으로 GT 클래스의 분위기는 그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용인 풀코스에서 열리는 최종 2연전에서 올해의 챔피언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
8월 20일 오후 5시, 경기도 용인 용인세브란스병원
아리스 : 우와, 귀엽네요?
카나데 : 어머, 아리스도 어렸을 때에는 저랬을걸?
후미카 : 한 명도 아니고 4명. 세상에……. 그런데 미유씨 병실은 누가 지킨 건가요?
마야 : 일단은 제가 있긴 했습니다만.
카나데 : 어땠어? 프로듀서 말로는 금방 나왔다고 하는데?
마야 : 일단, 원래는 수술 직전 8시간부터 12시간 동안 금식이라고 해서, 금식에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으로는 제가 준비해 온 음료를 드셨고, 아침에 대표님하고 수술실에서 헤어지셔서 수술실로 들어가신 후에 9시…… 40분, 아니, 50분경에 4분이 다 나오셨죠. 그러고서 대표님께서 회장님하고 같이 자녀들 보시셨고요.
루미 : 미유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현재 쉬시는 중이에요. 대표님과 가족분들께서 미유씨 격려하고 있고요.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간 고통이 클 거라고 하시는데.
카나데 : 그런데 이거 완전 꼬물이들이잖아?
치아키 : (걸어와서) 정확히 어떤데?
카나데 : 남자애 하나, 여자애 셋. 남자애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
치아키 : (창 반대편에 있는 4쌍둥이를 보고) 돌겠네. 의사들 난리났을거 아냐?
마야 : 듣기로는 산부인과 의사분들이 모두 동원되었다고 하더군요. 병원 관계자분 말로는 4쌍둥이가 나온 건 이 병원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고 국내에서도 거의 드문 일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물론, 다섯쌍둥이가 나온 적도 있다고 하지만 이 병원에서 세쌍둥이 이상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치아키 : 그나저나 우리 다음 일정은?
마야 : 그게, (수첩을 보고서) 일단은 당분간 관광위주라고 하시네요. 자세한 건 대표님이 직접 전달하실 겁니다.
용인 나이트 및 미유 출산 막전막후 (70%)
sephiaP : 주소지가 하치오지라…….
마리아 : 네. 이사장님께서도 하치오지쪽이 어울리실거 같다고 하셔서요.
카나데 : 위치상…… 에?? 프로듀서씨, 여기 괜찮겠어??
sephiaP : (인근 사진을 보고서) 어우 씨, 잠깐만! 히로히토가 묻힌 곳 인근이잖아!! 이분들이 누구 놀리시나!
마리아 : 에??
유미 : 무사시노릉 인근??
sephiaP : 맞는데??
마리아 : 에에? 잠시만요?? (휴대전화를 꺼내서) 네, 실장님. 아뇨. 여기 EEJ인데, 대표님 경악하셔서, 네. 무사시노릉 쪽은 영 아니신거 같은데……. 네, 아, 그럼 그쪽으로 알아보겠다고 할까요? 네!
(전화를 끊은 후)
마리아 : 죄송해요. 이사장님과 실장님 모두 생각지 못하셨나봐요. 에헤헤.
sephiaP : 아니, 와이프만 지내는 건 둘째치더라도 나도 거주하는데, 굳이 그렇게……. 누구 놀리시는 것도 아니고.
마리아 : 그건 그렇네요. 일단 실장님 말로는 다이마치쪽으로 다시 알아봐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미나미 : 원래는 어디인데요?
마리아 : 원래는, 나가부사마치쪽이요. 아니면 모토하치오지마치도 있고요.
sephiaP : 일단 한번 가봐야겠죠?
마리아 : 그러시는 것이 좋죠. 그리고 미나미씨들이 인근에 거주하실거라면 인근 주택의 방도 빌리시는 것이 나아요.
sephiaP : 그것도, 한번 봐야죠.
마리아 : (sephiaP를 보고) 그나저나 오늘은 복잡하네요. 원래라면 미후네씨가 중심을 잡아주셔야 하는데.
sephiaP : 산후조리중이잖아. 그것도 카구라가 별채에서.
마리아 : 아, 맞다.
루미 : 아, 지금 미유 카구라가에 있어?
마리아 : 네,이사장님께서 직접 아예 별채를 마련해 주셔서요. 자제분들도 같이 계세요.
sephiaP : 그래서 내가 퇴근하면 바로 거기로 가잖아.
루미 : 그렇네.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바쁘신가요?
sephiaP : 아뇨?? 무슨 일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후네씨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안이 나와서 말이죠.
sephiaP : 아, 잠시만요. (마리아에게) 일단 좀 쉬어요.
마리아 : 네.
5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사실 지금 상태에서 미유의 교육은 조금 무리가 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래서 일단은 발키리아로서 미유씨가 왜 선택을 받았는지부터 다시 상기시킬 생각입니다만, 사실 미유씨는 프리그께서 축복을 주신 분이니까요.
sephiaP : 그 정도, 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병실에 계신 동안 미유씨가 적어도 통증의 정도가 덜하긴 했어요. 물론 크게 아파온 건 사실이긴 하지만요,
sephiaP : 사실 그래서 나도 미유 교육을 어떻게 짜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에요. 일단은 애들도 들을지 모르는데, 그 아이들이 들으면 무서워할 거 같아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마야의 말로는 프레이야님께 받아온 것을 읽게 하는 것이 어떻냐 하더군요. 미후네씨도 어느 정도는 문자를 읽을 줄 아니…….
그 시간, 카구라가 별채
미유 : (미리가 갓 태어난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는 걸 보고) 그러다 다쳐.
미리 : 웅??
미유 : 아직은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냥 만지면 안 돼. 알았지??
(미리,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임)
미유 : (미리를 쓰다듬고) 착하네.
마야 : (문을 열고서) 어떻게, 읽어보시긴 한건가요?
미유 : 아뇨, 아이들이 이제 잠들어서요. (옆에서 앉아 웃는 미리를 보고서) 뭐 미리까지는 아직 쌩쌩하니까요.
마야 : 대표님께 오셔달라고……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그러지 않아도 되요. 저녁에 남편이 봐줄거니까. 바쁜 남편을 굳이 부를 이유는 없어요. 그이도 지금 내 ‘교육’ 문제로 머리가 아프겠죠.
마야 : 아시는 군요.
미유 : 네, 제 몸은 이미 프레이야님께서도 다 아시니까요. 그리고…… 이 아이들을 낳은 뒤로는 몸이 아파오는게 느껴집니다. 그때되면 그이가 많이 도와주니까요.
그날 저녁
유카 : 5드라이버 체제로요?
sephiaP : 네, 안 나설수도 없으니까요. 마나미씨하고는 이야기 했습니다.
유카 : 요시나가 선생님도 아세요?
sephiaP : 나쁘지 않다고 하시던데요? 저 이번에 끽해야 3~40분 밖에 주행 못해요. 오죽하면 미요도 대놓고 “이번에는 그냥 뒤에서 애나 돌봐.”라고 놀리던데?
유카 : 아예요?? (웃고서) 그럴만 하겠네요. 그러면 이번 모테기 전은 5드라이버 체제로 가는 거죠?
sephiaP : 네, 그리고 스고는…… 스고는 어쩌죠?? 아하하. 아, 3시간이라는데…….
유카 : 3~40분만 뛰고 다른 2명에게 전가해요.
sephiaP : 미쳤어요?? 그랬다가 저 까여요. 아이고.
유카 : 괜찮으니까, 해요. 지금 하라다 양이 그 소리 하면 말 다했지.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유카 : 괜찮아요. 그리고, 큰애와 둘째, 카트 시킬거에요??
sephiaP : 아직은요. 미유하고 이야기 해봐야죠. 일단 보도자료 내주세요.
유카 : STO에 보고도 해야겠네요.
===========
팀 이글 스포츠, 슈퍼 다이큐 모테기 5시간 레이스 5인 체제로 참전
(도쿄) 슈퍼 다이큐에 참전하는 팀 이글 스포츠의 모기업인 이글 스포츠 재팬(대표취체역 마츠자와 유카)은 금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9월 2일부터 3일까지 토치기현 모테기쵸에 위치한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에서 열리는 모테기 슈퍼 다이큐 5시간 레이스에 5명의 드라이버가 나선다고 밝혔다.
팀에서 밝힌 엔트리로는 메인 3각인 송재일, 하라다 미요, 요시나가 유키코에 줄리아 에반스와 아오키 마나미. 줄리아 에반스 선수는 후지 24시 출전 이래 스고 3시간 내구 및 오토폴리스전에도 참전했고, 이번 경기에도 참전을 하면서 사실상 4번째 드라이버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5번째 드라이버인 아오키 마나미는 후지 24시간 이래 두 번째.
이번 엔트리 변경은 B 드라이버인 송재일이 지난 8월 20일 득남을 하면서 육아를 맡게 됨에 따라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팀에 의하면 향후 스고 및 후지 4시간에서도 송재일 선수의 주행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유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 (80%)
집 이사에 관한 대화 (60%)
슈라P : 이렇게 보는 건 또 처음이네요, 잘 지내요?
sephiaP :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무슨 꿍꿍이로 온 거에요?
슈라P : 에이, 꿍꿍이라니, 내가 sephiaP 회사 폭로 건으로 나가긴 했지만, 내가 봐도 이건 선을 확실히 넘었다 싶을 정도여서 한 거였다고요. 이번 건 순수히 미유 씨 멀쩡하게 출산한 거 축하해주려고 온 거라니까?
sephiaP : 후우, 그럼 되었고... 하울이 그 녀석 어찌 지내요?
슈라P : 걔야 늘 똑같죠. 옆에 시키와 프레데리카가 빠지니까 마유랑 시시사철 달라 붙어 지내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녀석 철은 들었는지 일할때는 확실히 해요.
sephiaP : (못 믿겠단 표정으로) 그 하울P가? 우리 회사에서는 일 대충하던 그 하울P가?
슈라P : 지도 눈치란 게 생겼단 거겠죠. 뭐 그런 낌새가 우리 회사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대충 하던 이유 들어보니 sephiaP가 자길 문제아로 낙인 찍어놔 가지고 월급을 짜게 주니 이리 해도 저리 해도 짜게 받을 거 그냥 대충 하자는 마인드로 막 갔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하여간에 그 미친 용가리 녀석... 월급이 오르니까 일을 한다니 그거 한번 돈에 미친 누구 씨 생각나게 하네요.
슈라P : 그 누구 씨하니까, 그 누구 씨가 이번에 전화로 나한테 뭔 일을 줬는지 알아요?
sephiaP : 뭔데요?
슈라P : 자기 회사 차 개조해 달래요, 정확히는...
이때 슈라P가 자기 태블릿을 꺼내더니 고스트버스터즈의 엑토 1을 기반으로 재창작한 엑토 1X 사진을 보여주고는 말한다.
슈라P : 이렇게.
sephiaP : 미친. 이거 뭐에요?
슈라P : 몰라요, 그... 어디보자, 괴짜 형씨 말로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진 중 하나가 이렇게 창작하였다고 하는데, 엑토 1X라네요.
sephiaP : X?
슈라P : 나도 뒤에 붙은 그 수식어가 뭐냐 하니까 익스트림의 그 X라고 설명하더라고요.
sephiaP : 보니까 무게 꽤나 뛸 거 같은데, 뭐든 간에 난 이런 미친 개조는 반대에요. 아니 애초에, 이걸 긴급차량으로 어찌 등록해 놓은 거에요? 연식만 해도 60년이 넘어가네, 60년!
슈라P : 아, 그거 내가 등록한 거에요. 나 괴짜 형씨 외에도 인맥 엄청 많잖아요? 도쿄 이 동네로만 간추려도 몇명이려나...?
sephiaP : ...아무튼 되었고, 해달래요?
슈라P : 마음 같아서는 나도 이런 개조는 반대 하는 지라 안하고 싶은데... 거액의 돈을 받았거든요, 해줘야죠. 덤으로 괴짜 형씨가 가진 과학 기술도 좀 얻어가고. 그 형씨는 내가 봐도 이상한 기술이 어디선가 계속 나오거든요.
sephiaP : 하여튼 간에... 디젤 엔진이면 몰라 내가 알기로는 그 괴짜 씨 회사 차 가솔린 엔진 쓰는 거로 아는데?
슈라P : 그 말도 했는데... (이에 사진을 줌하고는 한 곳을 찍으면서) 여기 이 사진 루프 위에 올라간 거중 맨 뒤에 있는 하얀색 탱크, 보이죠? 바디 패널쪽에 파이프 하나 연결되어 있는.
sephiaP : ...설마 저걸 보조 연료 탱크로 달자고 했어요? 와, 제대로 미친 양반이네, 사고나면 어쩔려고?
슈라P : 안그래도 그래서 내가 저걸 달자니 차라리 보조 펌프를 기존 연료통에 달자 했거든요? 형씨가 뭐라 하는 줄 알아요?
sephiaP : 그 양반이면 뻔할 뻔자죠, 두개 다 달자?
슈라P : 정답.
sephiaP : 환장하겠네. 이정도는 무슨 자동차가 아니라 탱크를 만들자고 하는 거잖아요?
슈라P : 아무튼 그 골 아픈 제안을 실행하고 있다가 내가 잠시 바람 쐴 겸 해서 지금 형씨네 회사에서 나오고 쉬다가 아키가 sephiaP네 가자고 해서 온 거에요.
sephiaP : 어디까지 진행 했는데요?
슈라P : 푸시 바랑 외부 프레임, 미러 교체, 경광등이랑 안테나 교체요.
sephiaP : 아니, 그 양반은 도대체 뭔 바람이 분 거래요? 이 미친 개조는 둘째 치고.
슈라P : 안전 규정이 크겠죠. 그 형씨도 어디서 본게 있긴 하나 봐요.
sephiaP : 예전에 그 양반네 출동하는 거 잠시 보긴 했는데... 엄청 위험하게 운전해서 안전 규정이 소용 없을 거 같던데요?
슈라P : 그래서 ESC도 달아 달라 하더라고요. 그런 탓에 하체도 함 손 봐야 하는데, 그 차 들 리프트면은...
sephiaP : 무게 때문에 일반 승용차용 리프트로는 어림도 없어요. 화물차 전용이면 몰라.
슈라P : 도쿄에 그런 리프트 취급하는 정비소는 어지간해서는 없는 거로 기억하니까... 교외로 나가야 하나...?
sephiaP : 그래야겠죠. 아무튼, 오랫만에 와서 듣는 소식이 이런 미친 소식이라니, 골 때리네요.
슈라P : 나라고 안 그러겠어요? 생각해봐요, 형씨나 나야 서로 계좌 알고 있으니 그렇다 쳐. 근데 갑자기 전화 와서는 거액의 돈을 입금하고는 개조해주라고 이러니. 나도 황당하죠.
sephiaP : 하여간 그 양반 속을 알래야 알 수가 없어요.
그 무렵, 미국 로스 엔젤레스 시 할리우드 볼버드의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기차로 개조된 르 카를 보고는) ...허어.
의문의 인물 : 어때? 몬타나 씨 요청대로 오리지널리티는 꽤 살리면서 개조한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엔진 소리 아닌 모터 소리가 나겠지만, 르 카네요. 나머지는 운전해봐야 알겠지만.
의문의 인물 : 그 말 할 줄 알았지. 기왕 된거 그거 타고 할리우드 한 바퀴 돌아보고 와봐. 이 동네는 관광 명소란 거 알고 있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렇죠. 정작 여기 와놓고는 관광 한번도 하지 않았네.
의문의 인물 : 그러고 내 이름 대면 영화 스튜디오도 일부 구역은 들어갈 수 있으니까, 함 즐겨보고 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한번 대단하네, 도대체 어디까지 의뢰를 받아온 거에요?
의문의 인물 : 말했잖아? 닥터 드레가 의뢰를 해올 정도로 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이에 문을 열고는 탑승하더니 창문을 내리면서) ...이거 A/C 있었나 모르겠네요, 공조기 자체는 존재하는 거 보이지만.
의문의 인물 : 있을 걸? 미국 시장 사양이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일단 잠시 둘러보고 오죠.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렇게 몇시간동안 할리우드를 곳곳이 돌아다니는 와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화가 울리는 거를 보고는) ...이 친구 왜 전화했대? 뭐 안되나? (이내 받고는) 네?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아 형씨, 나에요. 카게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진행 상황 중에 막힌 거라도 있어요?
슈라P : 그건 아니고, 터보차저에 관한 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 그거 별로라고 했잖아요. 꼭 달아야 해요?
슈라P : 연비 위주 세팅으로 맞추면 어느 정도는 될 거에요. 내가 sephiaP랑 만나서 좀 얘기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양반 왜 봤어요? 뭔 일 났대?
슈라P : 아, 형씨는 모르겠구나. 미유 씨 네쌍둥이 낳아서 아키랑 같이 거기 집 갔다오는 길이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sephiaP 소식에 지겹다는 표정으로) 어휴, 애 낳던 뭘 하던... 후, 그 양반은 그 난리를 겪고도 어찌 망하지 않고 회사 운영은 하나 보네요. 나 일부러 아이돌 쪽 소식 안 본지 꽤 되긴 했는데.
슈라P : 거기야 뭐, 아이돌 뿐만 아니라 스포츠 사업부도 운영하잖아요? 외려 sephiaP가 형씨 회사더러 운영되는 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라던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 참 남 회사 운영 갖다 (삐 -)하긴... 아니, 슈라P 당신은 그 양반 보고도 멀쩡하긴 해요?
슈라P : 처음에 좀 껄끄러운 표정으로 보긴 하더라고요. 내가 시작을 형씨 까는 거로 시작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표정이 달라지면서 그런게 없어지긴 했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 나한테 원한 깊게 자리 잡혔나? 뭣만 하면 내 욕하면서 까대니까 지겨워 죽겠네. 그러고 왜 주제를 그거로 잡아요!?
슈라P : 그건 미안해요, 하지만 알잖아요, sephiaP 성격이면 사이온지 그룹도 한대 치려고 드는 사람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 잘 했어요, 치려다가 두 그룹 간의 국가전 날 거 같아서, 참 나. 사이온지도 그리 호락호락한 쪽은 아니라서요.
슈라P : 뭐 이게 다 형씨 잘못이기도 하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렴 뭐 어때... 잘했고 잘못했고 이거 다 떠나서, 두 그룹 본격적으로 싸우면 볼만할 거 같단 말이죠. 소송에 맞소송에, 허! 그거 참 웃기는 국가전이겠네.
슈라P : 형씨가 그걸 웃기다고 말하는 시점에서 엄청 심각한 문제로 들어갈 거 같은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이 그렇단 거지, 실제로는 그 일 나면 둘 다 제 풀에 지칠게 뻔한데. 어느 쪽이 이겨도 이긴 거 같지가 않을 걸요?
슈라P : 아이고, 생각해보면 어이 없긴 하지만 그런게 형씨의 매력이라고 하니까. 아무튼, 터보차저 달 거니까 그리 알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황하고는) 예? 슈라P? (이내 전화가 끊기고는) 슈라P!? 에이씨, 환장하겠네!
이때 곧바로 다른 전화가 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건 또 누구야... (이내 받고는) 여보세요?
엘 헤페 : 요, 몬타나 씨. 엘 헤페야. 뭐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당신이었어요? 좀전까지 전 직장 동료랑 전화하고 있었죠, 왜요?
엘 헤페 : 그래? 그럼 지금 한가한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요?
엘 헤페 : 전화 끊고 위치 보낼테니까 그쪽으로 와. 내 클럽하우스를 소개 못한 거 같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전화가 끊기고 엘 헤페의 번호로 위치가 담긴 문자 메세지가 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 사람 만나고 오는 거야 사장 양반도 이해하겠지... 그럼 가볼까나?
# 굿맨의 엑토 1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여러 말들. (ECTO - 1X%)
할리우드를 돌아다니다가 슈라P의 연락을 받은 뒤 곧바로 엘 헤페의 클럽하우스에 초대받은 굿맨. (88%)
슈라P : 안녕~ 우리 왔어요.
아키 : 안녕하십니까! sephiaP공.
sephiaP : (짐을 정리하다가) 뭐야?? 연락도 없이??
미유 : (허리가 아픈 듯 복대를 하고서) 아, 어서오세요. (아키가 안고 있는 아이를 보고) 안녕~
슈라P : 아니, 바람 쐬러 왔다가, 어찌 지내나 해서 말이죠.
sephiaP : 아, 진짜…… 왜 온 거에요?
슈라P : 아하하. 내가 무슨 꿍꿍이가 있어 온 건 아니에요. 내가 sephiaP 회사 폭로 건으로 나가긴 했지만, 내가 봐도 이건 선을 확실히 넘었다 싶을 정도여서 한 거였다고요. 솔직히 그리고 그 뒤에 너무 미안했고. 이번 건 순수히 미유 씨 멀쩡하게 출산한 거 축하해주려고 온 거라니까? 한때 같이 죽다 살아난 동료로서 온거지. 야, 씨! 4쌍둥이 출산 소식 듣고 나하고 아키가 다 경악했다니까. 그 소식 듣고 아키가 밤에 그냥…….
아키 : 슈라공!! 거기까지 하십시오!!
sephiaP : (투닥거리는 슈라P 부부를 보고서 말린 후) 후우, 그럼 되었고…… 일단 슈라P는 앉아요. (식탁에 앉게 한 후 차를 내오면서) 하울이 그 녀석 어찌 지내요?
슈라P : 어우, 역시 집주인의 위엄은 다르…… (나온게 녹차인걸 보고) 야, 하여튼 이 집 오면 언제야 녹차야.
sephiaP : 이사 코앞에 두고 있는데 어떻게 해. 그리고 내가 커피를 안 마시는데, 그건 그렇고, 하울이 그 녀석은……?
슈라P : 뭐 그렇지. sephiaP는 커피를 안 마셨고, 걔야 늘 똑같죠. 옆에 시키와 프레데리카가 빠지니까 마유랑 시시사철 달라 붙어 지내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녀석 철은 들었는지 일할때는 확실히 해요.
sephiaP : (못 믿겠단 표정으로) 그 하울P가? 우리 회사에서는 일 대충하던 그 하울P가?
슈라P : 지도 눈치란 게 생겼단 거겠죠. 뭐 그런 낌새가 우리 회사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대충 하던 이유 들어보니 sephiaP가 자길 문제아로 낙인 찍어놔 가지고 월급을 짜게 주니 이리 해도 저리 해도 짜게 받을 거 그냥 대충 하자는 마인드로 막 갔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하여간에 그 답 없는 용가리 녀석…… 월급이 오르니까 일을 한다니 그거 한번 돈에 미친 누구 씨 생각나게 하네요. 슈라P도 알잖아? 자기가 일 열심히 한다면 내가 안 올리나? 잘 올려주지.
슈라P : 뭐, 그렇긴 한데, sephiaP가 그런 부분에는 너무 철저하잖아요. 유키나키P나 나 입장에서는 정말 피토했지만. 물론 sephiaP는 언제나 어디 박살나고 이러면 혈압 올랐지.
(서로 잠시 웃음)
sephiaP : 아, 진짜, 그때는 정말…… 혈압약을 들고 다녀야 싶더라고요. 뭐, 그래도 고마웠지.
슈라P : 그리고, 그 누구 씨하니까, 그 누구 씨가 이번에 전화로 나한테 뭔 일을 줬는지 알아요?
sephiaP : 뭔데요?
슈라P : 자기 회사 차 개조해 달래요, 정확히는……
(자신의 전용 태블릿을 꺼내서 엑토 1 기반으로 개조한 차량을 보여준 슈라P)
슈라P : 이렇게 해달라는데?
sephiaP : 미친. 또 머리 아파오네. 이거 뭐에요?
슈라P : 몰라요, 그, 어디보자, 괴짜 형씨 말로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진 중 하나가 이렇게 창작하였다고 하는데, 엑토 1X라네요.
sephiaP : X?
슈라P : 나도 뒤에 붙은 그 수식어가 뭐냐 하니까 익스트림의 그 X라고 설명하더라고요.
sephiaP : (태블릿을 보고 한숨을 쉰 후) 보니까 무게 꽤나 뛸 거 같은데, 뭐든 간에 난 이런 미친 개조는 반대에요. 아니, 이 사람아. 애초에, 이걸 긴급차량으로 어찌 등록해 놓은 거에요? 연식만 해도 60년이 넘어가네, 60년!
슈라P : 아, 그거 내가 등록한 거에요. 나 괴짜 형씨 외에도 인맥 엄청 많잖아요? 도쿄 이 동네로만 간추려도 몇명이려나……?
sephiaP : 에휴, 내가 이러다 폭삭 늙지.
슈라P : 원한다면 내가 영양제라도 하나 해 줘요? 스트레스 감소도 가능한데?
sephiaP : 으이그, 되었고, 해달래요?
슈라P : 마음 같아서는 나도 이런 개조는 반대 하는 지라 안하고 싶은데…… 거액의 돈을 받았거든요, 해줘야죠. 덤으로 괴짜 형씨가 가진 과학 기술도 좀 얻어가고. 그 형씨는 내가 봐도 이상한 기술이 어디선가 계속 나오거든요.
sephiaP : 하여튼 간에, 이게 디젤 엔진이면 몰라. 내가 알기로는 그 괴짜 씨 회사 차 가솔린 엔진 쓰는 거로 아는데?
슈라P : 그래, 말 잘 했어요. 내가 사실 그 말도 했고 또 sephiaP가 그 형씨 때문에 고생한 걸 다 아는데…… (이에 사진을 줌하고는 한 곳을 찍으면서) 여기 이 사진 루프 위에 올라간 거중 맨 뒤에 있는 하얀색 탱크, 보이죠? 바디 패널쪽에 파이프 하나 연결되어 있는.
sephiaP : 어, 잠깐만? (어이가 없다는 듯) ……설마 저걸 보조 연료 탱크로 달자고 했어요? 와, 제대로 미친 양반이네, 사고나면 어쩌려고? 이거 돌다가 전복되면 난리나지!
슈라P : 안그래도 그래서 내가 저걸 달자니 차라리 레이싱카처럼 보조 연료펌프를 기존 연료통에 달거나 아님 연료탱크를 조금만 키우거나 아님 터보차져 튜닝을 하자고 했거든요? 형씨가 뭐라 하는 줄 알아요?
sephiaP : 그 양반이면 뻔할 뻔자죠, 보조 연료펌프와 보조 연료탱크를 다 달자?
슈라P : 정답. 사실 터보 이야기는 아예 거들떠도 안 보더라고. 자기는 본넷 높아지는 거 싫고 배기 사운드 이상해지는거 싫다면서.
sephiaP : 환장하겠네. 이정도는 무슨 자동차가 아니라 탱크를 만들자고 하는 거잖아요? 이게 무슨 M1A2야? 가스 터빈 엔진도 아니고. 뭔 보조 연료탱크래? 게다가 도쿄 도심 도로가 넓은 것도 아니고! 본인도 업무용 차 큰거로 타봐서 알잖아요? 이런차 기계식 주차장 못 들어가.
슈라P : 그렇지. 아무튼 그 골 아픈 제안을 실행하고 있다가 내가 잠시 바람 쐴 겸 해서 지금 형씨네 회사에서 나오고 쉬다가 아키가 sephiaP네 가자고 해서 온 거에요.
sephiaP : 실행했다면, 어디까지 진행 했는데요?
슈라P : 푸시 바랑 외부 프레임, 미러 교체, 경광등이랑 안테나 교체요. 미러도 보니까, 기존에 쓴 것과 다르더라고요.
sephiaP : 아니, 그 양반은 도대체 뭔 바람이 분 거래요? 이 미친 개조는 둘째 치고.
슈라P : 안전 규정이 크겠죠. 그 형씨도 어디서 본게 있긴 하나 봐요. 그런데도 배기가스는…… 생각 안하는 거 같은데…….
sephiaP : 아니, 사실 이쪽이 예전에 그 양반네 출동하는 거 잠시 보긴 했는데…… 엄청 위험하게 운전해서 안전 규정이 소용 없을 거 같던데요?
슈라P : 그래서 ESC도 달아 달라 하더라고요. 그런 탓에 하체도 함 손 봐야 하는데, 그 차 들 리프트면은…….
sephiaP : 차량 자세제어 장치를?? 그 차에 쓸만한 장비가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게다가 원래 프레임 차량이라 무게도 꽤 있는데, 무게 때문에 일반 승용차용 리프트로는 어림도 없어요. 화물차 전용이면 몰라.
슈라P : 도쿄에 그런 리프트 취급하는 정비소는 어지간해서는 없는 거로 기억하니까…… 교외로 나가야 하나……?
sephiaP : 그래야겠죠. 그런데 많이 없을거 같은데, 이건 대형트럭 센터에나 가야 할 걸요? 아무튼, 슈라P가 오랫만에 나한테 와서 전하는 소식이 이런 미친 소식이라니, 골 때리네요.
슈라P : 나라고 안 그러겠어요? 생각해봐요, 형씨나 나야 서로 계좌 알고 있으니 그렇다 쳐. 근데 갑자기 전화 와서는 거액의 돈을 입금하고는 개조해주라고 이러니. 나도 황당하죠.
sephiaP : 하여간 그 양반 속을 알래야 알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슈라P, 나 하나만 물어봅시다.
슈라P : (차를 마시다) 뭔데요?
sephiaP : 사실은……
(사정 설명 후, 슈라P가 놀라고 아키까지 놀람)
슈라P : 그 형씨가 그 GMC 밴을 안 가져갔어?
sephiaP : 우리 회사에 있다니까?? 그 인간에게 이야기 하지 마요. 나 그거 지금 유키나키P 줄거야.
슈라P : (머리를 굴리고서) 그거 뭐가 들어갔는지는 나도 감이 안 오는데, 아마 전자장치나 파워트레인은 딱히 손 본게 없을거에요. 아, 그런데 유키나키P가 그걸 몰 수 있어요?? 나 개인적으로는 그냥 차를 하나 사는게 나을 거 같은데?? 요즘 괜찮은 차 많을거 아니에요?
sephiaP : 아니, 그럴려고 돈 모았다가 와이프에게 걸렸다잖아!
(슈라P,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절망한 듯한 표정을 지음)
슈라P : 그렇지. 비상금 걸리면 피보지. 나도…… 며칠 전에 걸려가지고…….
sephiaP : 얼마나 털렸는데?
아키 : (고개를 돌려서) 슈라공?? 솔직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슈라P : 봐, 저런다니까?
미유 : (고개를 돌려서) 얼마인데요?
슈라P : 200이요.
sephiaP : 200엔은 아니지?
슈라P : 당연히 아니지. 거기에 곱하기 만 해봐요.
sephiaP : 거의 소형차 한 대 값이네.
슈라P :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그래서, 아키가 요즘 전동건이나 이런것보다는 사격장을 꾸미자고…….
sephiaP : 집에 그게 돼??
슈라P : 아니, 뭐, 토지 사서 하자는 거지. 알잖아요? 아키 고향 후쿠오카인거. 거기다 하자고.
sephiaP : 아아, 그래도 시내는 비싸잖아요?
슈라P : 시외는 좀 싸니까, 그쪽을 알아보고 있더라고. 은퇴하면, 진짜 가게 차릴 생각 만만이야.
(4인 모두 씁쓸한 웃음)
슈라P : 그나저나 애들은??
sephiaP : 자고 있어요. 오늘은 잠시 짐 정리한다고 회사에 이야기 했고.
슈라P : 짐?
sephiaP : 나 이사해요. 도쿄도 외곽으로.
아키 : 아, 언제 하시는 겁니까??
sephiaP : 이번달 안에는 할거에요. 나 하면 그거에 맞춰서 미나미들도 이사할거고.
아키 : 미나미씨들도 전부 비슷한 곳입니까?
sephiaP : 뭐, 그렇죠.
슈라P : 아니, 뭐 도와줘?
sephiaP : 사람 부를거야. 아하하. 일본통운하고 하기로 했어.
슈라P : 일본통운…… (고개를 끄덕이면서) 거기면 좋은데, 야…… 이 집, 오래 있었죠?
아키 : 그러게 말입니다??
sephiaP : 응. 신혼집이기도 했으니까. 사실 처음에 이 집 들어올 때에는 넓다 싶었거든?
미유 : 그땐 결혼 전이니까.
슈라P : 그건 그래요. 야, 나 그만둘 때 카니발이었는데 이제 애들 데리고 다닐때에는 뭐 타고 다니는 거에요? 아주 기대가 되네.
아키 : 혹시 스프린터 같은 것입니까??
미유 : 스프린터요??
sephiaP : 진짜 그거라도 타야 하나 고민입니다. 사실 본가에서는 현대 H350 준다는데, 와이프가 ‘나 그거 받으면 운전 못 해~’ 이래서…….
슈라P : 엥?? 미유씨 운전면허 있었어요??
미유 : 예전에 직장에서 일하던 시절에 땄어요. 그런데, 그게, 보통면허인데, 시어머니가 주신다는 건 15인승 이상이라…….
슈라P : 아?? 잠깐! sephiaP는 면허 어때요?
sephiaP : 나 한국 기준으로 1종 대형이야! 한국과 일본 모두 대형이거든.
슈라P : 아?? 그럼 교환 한 거에요?
sephiaP : 응. 사실 한국 면허도 멀쩡하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나 버스도 운전 가능한데, 버스 운전은 해본 적이 별로 없어.
아키 : 15인승은 보통면허로 안 되는 겁니까?
슈라P : 안 되지 않아?
sephiaP : 안 돼요. 중형급은 있어야 해. 나도 좀 알아봤는데, 보통과 준중형이 10인승 미만이더라고. 지금 선인P씨도 보통면허인 거 내가 올리라고 했어요.
슈라P : 아니, 그런데 조건상 ‘또는’이긴 한데…… 아니다, 어차피 EEJ라면 필요하겠다. 나 있을 때에도 프로듀서들이 로드 매니저도 겸했으니까.
아키 : 그래서 슈라공은 A.I 많이 썼잖습니까?
슈라 : 실제로 자율주행차 연구 좀 했지. 물론 우리 sephiaP는 그거 괜찮겠어? 라고 했지만.
sephiaP : 뭐, 그때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슈라P : 하긴, EEJ 창립 초기에는 그랬다. 아, 그리고 sephiaP는 레이스를 하니까, 알텐데. 터보차져를 혹시 좀 작게 하고 싶으면 방법이 있어요?
sephiaP : 보통 이럴 경우에는 트윈 스크롤 터보를 하거나, 아님 터빈을, 뱅크 사이에 넣든가.
슈라P : 그게 돼요?
sephiaP : 내거 E클래스가 그런 방식인데? 터빈을 엔진 뱅크 사이에 넣어두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내거는…… 알잖아요?
슈라P : (잠시 생각 후 뭔가 생각난 듯 표정이 굳어지며) 아, 맞다. sephiaP 차량들, 다 직분사였지!
미유 : 에? 무슨 말이야?
아키 : 그게 뭡니까?
sephiaP : 연료를 엔진 내 연소실에 바로 집어넣는 걸 말해요.
슈라P : 간단하게 말하면 자동차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연료를 연소실에 넣고 그걸 공기와 혼합해야 하거든? 그래서 보통의 자동차는 이걸 연소실에 바로 뿌리거나 아님 흡기 밸브 뒤에 위치한 연료 인젝터를 통해서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을 취하거든. 전자가 GDI, 후자가 MPI, 맞나??
sephiaP : 후자인 MPI, 즉 멀티 포인트 인젝션은 기통별로 순차적으로 분사되는 방식이거든. 예를 들어 4기통이면 1-3-4-2 이 순.
미유 : 경자동차가…… MPI, 지?
sephiaP : 그렇지. 그런데, 슈라P?
슈라P : 응??
sephiaP : 그 양반 차 말이에요?
슈라P : 직분사냐고?
sephiaP : 응.
(슈라P, 고개를 저음.)
sephiaP : 아냐??
슈라P : 자기 말로는 LT계열 엔진은 아니고…… LS계라는데요?
sephiaP : 아, 뭐 됐네. 그럼 그거 간접분사인데??
슈라P : 죽었네. 난. (sephiaP를 보고) 아오!! 이 양반아!! 아이디어는 좋은데 어쩌자는 거야!! (울면서 sephiaP의 허리를 조름)
sephiaP : 아파! 이 사람아!!
슈라P : 아이디어 안 주면 진짜 더 세게 조를거야.
sephiaP : 알았으니까, 일단 풀어!!
(잠시 소란이 흐르고)
슈라P : (배고프다고 우는 막내아이를 보고) 어우, 그냥 얘는 이목구비가 미유씨 닮았네, 그런데 남자애에요?
sephiaP : 응.
아키 : 어째 여덞번째가 sephia공을 더 닮은거 같습니다?
미유 : 다들 그래요. 어머니 말로는 자라면서 문제가 없을거라는데.
슈라P : (진태를 보면서) 야, 그런데 너는 어떻게 크면서 네 아빠를 닮았냐? 이거 체격이 완전 네 아빠인데?
진태 : 헤헤~
슈라P : (막내아이를 보고) 그래서 얘 이름 뭐라고요? 진, 뭐??
sephiaP : 진석이. 남자 애들은 진태, 진호, 진석. 여자애들은 미희, 미리, 미나, 미혜, 미진, 미란.
아키 : 미란이는…… 설마??
슈라P : 설마 란코쨩하고??
sephiaP : 이름 지을 때 란코가 자기 이름 써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란코 이름을 쓴거야!
슈라P : (경악해서) 진짜였어?? (보다가) 어? 저 트로피 뭐에요?
sephiaP : 이번에, 대회 포디엄 간거.
슈라P : 2023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 Round 5 3위, 팀 이글 스포츠 송재일. 아니, 듣기로는 이거 장난 아니었다며?
sephiaP : 레드 플래그 1회, SC 3번.
슈라P : 아주 환장이었네.
sephiaP 집에 온 슈라P 부부와의 대화 (70%)
미요 : (운전하면서) 혹여나 하겠지만, 누군가는 붙으려 들겠지.
아니나 다를까 뒤의 차가 상향등을 깜빡거리는데... 뒤를 보자 3세대 마쯔다 로드스터가 있는걸 확인 하고는 미요도 비상등 한번 깜빡이고는 그대로 롤링 스타트를 한다.
미요 : (이내 곧바로 기어를 올리자 팍 튀어나가는 걸 보고는) 읏! 말타기 좀 했네. 내가 세팅했지만 가속력 장난 아닌데, 이거?
그렇게 달려 댄 후. 주유소에서 두 차량이 만나자 로드스터의 주인이 내리며, 이내 거기에는 분명 수프라의 오너였을 터인 이시카와 사장이 서있는 걸 보고는 미요가 놀란다.
미요 : 어...? 876 프로 사장 이시카와 미노리 씨 아니세요?
이시카와 사장 : 역시 업계 관계자는 금방 알아보네, 나도 놀랐어? 설마 그 레이서 겸 아이돌인 하라다 미요가 이런 투박한 걸 몰 줄은.
미요 : 뭐, 실용적이고 튜닝 베이스로도 좋아서 쓴 거긴 한데, 전에 듣기로는 A70 수프라 몰았다고 하시던데...?
이시카와 사장 : 아, 몇 달 전에 완간선 달리다가 너무 빡세게 튜닝한 탓인지 달리다가 엔진 블로우 나서 그거 폐차 했어. 그래서 이걸 산 거고.
미요 : 위험했겠네요, 그나저나... 이거 몇년 식이에요?
이시카와 사장 : 2007년식? 원래는 RX-8을 사려고 했는데, 내 공도 레이싱 크루에서 V8로 스왑한 RX-7 모는 친구가 엔진 리빌드 값이 비싸다고 만류하더라고.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게 이거.
미요 : 로터리 엔진이 그렇죠.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로터리 엔진 얘기 들으면 그거 다 좋은데 엔진 수명이 짧다고 얘기해서요, 리빌드 값도 무시무시하고.
이시카와 사장 : 일단 편의점서 뭐라도 마실 거 사줄까? 어쨌던 내가 레이스에서 졌으니까.
미요 : 그럼 CC 레몬으로요.
이시카와 사장 : 좋아! 좀만 기다려.
잠시 후. 이시카와 사장이 주유소 편의점에 갔다온 후.
이시카와 사장 : (미요에게 음료수를 건네고는 본인의 과라나 음료수 뚜껑을 따 마시면서) 크, 이 맛이란 말이야. 아무튼, 그 볼보. 완전히 슬리퍼던데? 엔진 볼 수 있을까?
미요 : 잠시만요.
이내 미요가 차 문을 열고는 엔진 후드 레버를 당겨 열며, 이내 후드를 열자 이시카와 사장이 감탄한다.
이시카와 사장 : 와우. 토요타 엔진이지?
미요 : 정확히는 2UR-GSE V8이에요. 운 좋게 렉서스 RC-F에 들어간 엔진을 구해서 집어넣은 거라서요.
이시카와 사장 : 구동계는? 저거 마력 버틸 구동계로 바꿔야 하였을텐데.
미요 : 올타임 사륜구동이에요. 그 외에도 연료통도 손보고... 별 개조 다 했긴 했어요. 실내나 외장은 딱히 바꾼 거 없고요.
이시카와 사장 : (음료수를 한번 마시고는) 그렇구나? 난 솔직히 저 로드스터 어찌 튜닝을 해야 할지 감이 안와서, 수프라야 나도 부품 구하고 맡기고 했는데, 로드스터는 단골 튜닝샵 사장님 추천대로 함 가볼까 봐.
미요 : (엔진 후드를 닫으면서) 그런데 사장 님처럼 이렇게 차에 열정적인 여성은 드문데 말이죠. 저도 그렇지만.
이시카와 사장 : 뭐, 876 창립 초기에 스트레스 풀 거리 찾다 보니 어쩌다 입문한 거기는 해. 그때 첫 차가 뭐였는지 알아?
미요 : (음료수 뚜껑을 따면서) 뭔데요? 수프라가 아니였어요?
이시카와 사장 : 89년식 BMW 3시리즈 컨버터블. M3는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쿠페 기반으로 구했지.
미요 : ...그걸요?
이시카와 사장 : 그래, 그거 갖다가 비싼 판뎀 와이드 바디킷 붙이고 별 짓거리 다했는데, 썩었다 해도 독일차다 보니 공임비가 높게 나오더라고. 그러다가 나중에 바꾼게 수프라고.
미요 : 결국 유지 비용이 큰 문제였네요?
이시카와 사장 : 그런 셈이지. 사실 876 초반 시절에는 내가 그런 차 타고 다니니 회사 재정이 좀... 알잖아? 우리 사무소가 초소기업이라 아이돌이 우리 사무소의 유일한 자금줄이었으니.
미요 : 아...
이시카와 사장 : 그래서 별 수 없이 판 거야. 그 사이에 공백기가 좀 있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수프라로 바꾸게 되었지. 그게 엔진 블로우 나고는 지금의 로드스터로 바꾼 거고.
미요 : 그런 거군요.
이시카와 사장 : 아무튼 뭐, 가끔 수도고에 놀러오면 우리 크루에 껴서 가봐. 말이 크루이지 친목 동호회나 다름 없거든.
미요 : 그거는 생각해보고요. 우리 회사의 sephiaP가 이거 알면 난리 칠 거 같고... 이번건 순수히 이 볼보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달린 거거든요.
이시카와 사장 : 그거는 아쉽네. 여기 달리는 거 재밌는데 말이야.
미요 : sephiaP는 이런 거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 별 수가 없죠.
이시카와 사장 : 그래, 니 말이 맞다. 그럼 나 먼저 가볼게. 집에 들어가봐야 할 거 같아서.
미요 : 그래요.
몇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876의 이시카와 사장을요?
미요 : 응. 07년식 마쯔다 로드스터를 타고 있더라고.
sephiaP : 엥? 어쩌다가 그걸...?
미요 : 전의 타던 수프라는 공도 주행 중에 엔진 블로우 나서 폐차를 했다나 봐.
sephiaP : 사고는 안 났었대요?
미요 : 안 난 거 같더라고? 거기에 대한 잔뼈가 굵은 건지 어떻게 대처는 했나 봐.
sephiaP : 허, 참. 공도 레이싱이 얼마나 위험한데... 랄까, 하라다 양은 어쩌다가 그 사람 만난 거에요?
미요 : 아 그거... 새벽 시간에 내 롤보 테스트 하려고 수도고속도로 좀 탔거든... 솔직히 지금도 좀 졸려.
sephiaP : 어휴... 사고 안나서 망정이지, 위험한 짓은 하지 마요.
미요 : 순전히 테스트였다니까? 그러고 나도 일단 드라이버잖아. 대처법이야 나도 알지.
sephiaP : 그래도요. 레이싱 카와 달리 공도를 쏘는 차량들은 안전장비가 부실한 편이잖아요.
미요 : 알아, 안다고. 하지만 이번 거는 이해를 해줘. 다이나모 올려서 테스트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공도를 시원하게 쏘는 것도 방법이라고.
sephiaP : 알았어요, 알았어...
그 무렵, 미국 로스 엔젤레스 코리아 타운. 의문의 인물의 카프리스 왜건에 굿맨과 의문의 인물이 내린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또 코리아타운이에요?
의문의 인물 : 왜, 여기 식당 음식 맛있는데. 사람들도 친절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외식만 하면 맨날 코리아타운이라서 그렇죠.
의문의 인물 : 뭐 어때? 몬타나 씨도 음식 맛은 좋다고 했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기야 하다만은...
잠시 후, 식당 한 씨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 사장 양반, 여기 한인 갱단 간부가 운영하는데 아니에요? 예전에 한인 갱단들에게 그 에보 10 털었다고 들었는데?
의문의 인물 : 아, 괜찮아. 지금이야 돈으로 물어준 지 꽤 되었고, 여기 한인 조직 간부가 그 중에서 큰 조직의 높은 지위의 간부라서 아래 조직 애들은 쉽게 조용히 시키거든. 덤으로, 내가 지금 해결사 일 하면서 구해준 적도 있고 하다보니 나한테 잘 대해주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네요. 내가 아는 한인은 나 재직 시절에 나 못 잡아먹어서 난리였는데.
의문의 인물 : 이글 일본 지사의 송 대표 말이지? 하긴... 그 사람은 내가 봐도 좀...
이때 식당 주인이자 한인 갱단 간부인 한 사장이 나와서는 반갑게 맞이한다.
한 사장 : 어이쿠! 이게 누구셔! 오늘 무슨 일로 왔어?
의문의 인물 : 별거 없어, 한 사장. 한 끼 사 먹으려고 왔지.
한 사장 : 옆의 사람은? 친구야?
의문의 인물 : 아, 몬타나 씨라고 하는데, 인사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반갑습니다, 사장 님.
한 사장 : 나야 말로 반갑지! 여기 요 친구의 친구면은 나도 환영이니까 맘 놓고 먹으러 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환영 고맙습니다. (이내 생각으로) "좀 많이 과대할 정도지만..."
한 사장 : 아무튼, 뭐 주문할 거? 불고기? 갈비? 말만 해! 한국에서 식재료 일부 수입해오긴 해서 값이 좀 비싸긴 한데, 맛은 보장할게.
의문의 인물 : (이내 금방 고르면서) 뚝배기 간장 불고기. 가볍게 먹을거라서.
한 사장 : 좋아, 그럼 몬타나 씨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프 류같은 거, 사장님이 추천해 주실 거 있어요?
한 사장 : 어디보자... 돼지김치찌개는 좀 매울 수 있고, 된장찌개 백반 어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나오는데요?
한 사장 : 뭐, 된장찌개에, 밥 한공기, 생선에... 아무튼, 전형적인 한국인의 밥상이야! 하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그거로요.
한 사장 : 알았어! 그럼 접수해둘게. 주방에다가 리스트 보내야겠네. 좀만 기다려 줘!
그렇게 한 사장이 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랄까, 부담스러울 정도로 환대하네요.
의문의 인물 : 갱단 간부란 거를 빼면 사람은 이쪽 사람 치고는 좋거든. 모순적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게요.
좀 시간이 지나 식사를 하고 나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확실히 맛은 있네요.
의문의 인물 : 그렇지? 아무튼 저 사람 덕에 내가 코리아타운에 안심하고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에는 어땠었는데요?
의문의 인물 : 뭐긴, 에보 10의 건을 갚아줬는데도 영 시원찮게 봐서 날 감시하고 다니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의문의 인물 : 뭐 그래도, 저 사람 덕에 내가 이 시간대에도 드나드는 거지 뭐. 다시 사무소로 가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 새벽시간에 이시카와 사장을 만난 미요. (MX-5 VS. LOLVO%)
코리아타운에서 식사하는 겸 한인 갱단 간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간 두 사람. (KOREAN HOSPITALY%)
마야 : 아, 보시고 계셨나요?
sephiaP : (카탈로그를 보면서) 아, 네. 아, 이거…… 와이프에게 주면 좋을거 같은데, 우리 와이프는 이런거 못 탈거란 말이야.
마야 : 차종이…….
sephiaP : (카탈로그 전면을 보여주면서) 토요타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J300형이에요. 엔진은 일단 V6 3.5리터 가솔린 터보 또는 V6 3.3리터 디젤 터보 둘 중 하나고요.
마야 : 사모님께 쥐어드려도 좋지 않나요?
sephiaP : 안 그래도 아까 미유에게 보여주더니, 미유가 놀라더라고요. 자기 말로는 이런거 못 탄다나 뭐라나.
마야 : 어? 타셔도 되잖아요?
sephiaP : 사실 내가 몇 번 이야기 했어요. ‘당신도 이제는 운전 제대로 다시 해봐야지?’라고 했는데, 역시 OL 시절에 고생해서 그런가. 운전을 안 하려고 하더라고요.
마야 : 흠, 그래도 SUV나 미니밴 정도는 나쁘지 않으실텐데요?
sephiaP : 사실 미유가 ‘지휘관’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하니까요. 그래서 SUV를 해줄까? 하는데, 본인이 운전에 자신이 없으니까요.
마야 : 아, 그럼 후보군은…….
sephiaP : 일단 토요타 랜드크루저인데, J300이 현재 주문 중단 상황이라, 250+70계 조합으로 갈 수도 있고, 그리고 포드 브롱코, 지프 웨고니어, 이네오스 그레네디어? 크게 4종이에요. 뭐, 좀 더 검토해야죠.
마야 : 그렇군요. 아, 닛타양 훈련 상황 보고입니다만.
sephiaP : 그래요.
30분 후
마야 : 이상입니다.
sephiaP : 일단은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진행하도록 하세요. 미나미는 잘못하면 일정 조율에 실패할 수 있으니까요.
마야 : 네.
(마야가 나가는 중에 미요가 sephiaP의 사무실로 옴)
미요 : 아, 마야씨, 무슨 일?
마야 : 아, 보고드릴 사안이 있어서요. 하라다씨는요?
미요 : 아, sephiaP하고 이야기 할 거 있어서, 그리고 sephiaP가 내가 알기로는 이번달 말에 한국을 다녀온다고 해서…… 그거 논의도 할 겸 해서.
마야 : 들어가시면 됩니다.
미요 : 고마워
5분 후
sephiaP : 876의 이시카와 사장을요?
미요 : 응. 07년식 마쓰다 로드스터를 타고 있더라고.
sephiaP : 엥? 어쩌다가 그걸……? 그 사람 2JZ를 스왑한 A70 아니었어요?
미요 : 전의 타던 수프라는 공도 주행 중에 엔진 블로우 나서 폐차를 했다나 봐.
sephiaP : 아이고야. 사고는 안 났었대요?
미요 : 안 난 거 같더라고? 거기에 대한 잔뼈가 굵은 건지 어떻게 대처는 했나 봐.
sephiaP : 허, 참. 공도 레이싱이 얼마나 위험한데……랄까, 하라다 양은 어쩌다가 그 사람 만난 거에요? 전혀 생각 못했네?
미요 : 아 그거…… (잠시 머리를 긁적이고) 새벽 시간에 내 롤보 테스트 하려고 수도고속도로 좀 탔거든... 솔직히 지금도 좀 졸려.
sephiaP : 어휴, 사고 안나서 망정이지, 위험한 짓은 하지 마요.
미요 : 순전히 테스트였다니까? 그러고 나도 일단 드라이버잖아. 대처법이야 나도 알지.
sephiaP : 그래도요. 레이싱 카와 달리 공도를 쏘는 차량들은 안전장비가 부실한 편이잖아요.
미요 : 알아, 안다고. 하지만 이번 거는 이해를 해줘. 다이나모 올려서 테스트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공도를 시원하게 쏘는 것도 방법이라고.
sephiaP : 알았어요, 알았어. 아, 하라다씨.
미요 : 응?
sephiaP : 그 차 있잖아요. 한번 야타베(矢田部)로 보내볼까요??
미요 : 야타베?? 야타베면…… (눈치를 챈 듯) 고속주행시험로? JARI(일본자동차연구소)의?? 그런데 거기 지금 시로사토로 옮기지 않았어?
sephiaP : 뭐, 그렇죠. 츠쿠바 익스프레스 생기면서 시로사토로 옮겼다고 하더라고요.
미요 : 시로사토라……, 신청해 볼까?? 프로듀서? 프로듀서도 전에 한번 테스트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고.
sephiaP : 해 보는 것이 낫죠. 그나저나 어때요?
미요 : 아. 그게…… 말타기 한번 했네.
sephiaP : 엥?? rpm이 울컥했어요?
미요 : 응. 변속했는데, 한 2~3000rpm에서 울컥하네.
sephiaP : 센서 문제 아니에요? 혹시 센서 건드린 적 있어요?
미요 : 아냐, 기어비 문제인거 같아. 다시 조정해야 될 거 같은데?
sephiaP : 혼자 하지 말고 모르니까, 우리쪽 정비팀하고 같이 해봐요. 아니, 그런데 미션은 뭔데요?
미요 : 아니, 저거 있잖아. RC F, IS500용 미션.
sephiaP : 8단 오토?? 그거면…… 혹시 기어비 바꿨어요??
미요 : 약간 고속주행에 맞게 손을 봤는데, 원래대로 돌릴까?
(sephiaP, 쓴 웃음을 짓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미요 : 그래야겠네.
sephiaP : 어차피 2UR-GSE라면서요. 그럼 사실상 그거에 딱 맞게 만들어져서 기어비는 손 볼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미요 : 그렇겠네.
sephiaP : 그런데 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뭔 이야기를 했는지?
미요 : 아, 그게 말이지.
몇 시간 전, 치바현 시스이시의 시스이 PA
미요 : (차에서 내려 본 후) 어……? 876 프로 사장 이시카와 미노리 씨 아니세요?
이시카와 사장 : 역시 업계 관계자는 금방 알아보네, 나도 놀랐어? 설마 그 레이서 겸 아이돌인 하라다 미요가 이런 투박한 걸 몰 줄은.
미요 : 뭐, 실용적이고 튜닝 베이스로도 좋아서 쓴 거긴 한데, 전에 듣기로는 A70 수프라 몰았다고 하시던데……?
이시카와 사장 : 아, 몇 달 전에 완간선 달리다가 너무 빡세게 튜닝한 탓인지 달리다가 엔진 블로우 나서 그거 폐차 했어. 그래서 이걸 산 거고.
미요 : 위험했겠네요, 그나저나…… 이거 몇년 식이에요?
이시카와 사장 : 2007년식? 원래는 RX-8을 사려고 했는데, 내 공도 레이싱 크루에서 V8로 스왑한 RX-7 모는 친구가 엔진 리빌드 값이 비싸다고 만류하더라고.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게 이거.
미요 : 로터리 엔진이 그렇죠.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로터리 엔진 얘기 들으면 그거 다 좋은데 엔진 수명이 짧다고 얘기해서요, 리빌드 값도 무시무시하고.
이시카와 사장 : 일단 편의점서 뭐라도 마실 거 사줄까? 어쨌던 내가 레이스에서 졌으니까.
미요 : 원래 로터리 엔진이 수명 짧긴 하지?
sephiaP : 아무래도 짧죠. 최대가 거의 15만km. 그래서 리빌트 비용도 꽤 들고요. 저도 과거 레이싱팀 운영팀에 있을 때 ESJ가 RX-8을 쓴 적이 있거든요.
미요 : 레이싱용으로?
sephiaP : 네, 부품도 다른 차의 몇배를 준비하고 내구 레이스 한번 뛰면 엔진 리빌트는 옵션이고.
미요 : 아, 그렇겠네…… 그렇게보면 RE 아메미야는 진짜…….
sephiaP : 그래서 RE 아메미야도 2010년을 끝나고 철수했잖아요. 저희도 그거 쓰다가 로드스터로 내렸어요.
미요 : 내렸어?? 아예??
sephiaP : 네. 그래서요?
미요 : 뭐, 이시카와 사장 말로는 아직 생각 안 했다는데, 본인 말로는 하드탑은 일단 애프터마켓이라는데?
sephiaP : 그게 나와요? 아니, 그게 돼요??
미요 : 디택처블 하드탑을 구하면 가능한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그거로 개조했나봐. 버튼도 다 RHT용이던데?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게 되나보네요.
미요 : (본인도 어이가 없다는 듯) 그러게. (카탈로그를 보고서) 살거야?
sephiaP : 미유 줄까 하고요.
미요 : 와, 미유씨 알면 기겁할텐데??
sephiaP : 줬다간 뺨 맞죠.
(서로 웃음)
미요 : 어쨌든 간에, 내차 엔진 보여줬는데 놀라더라고.
sephiaP : 진짜 내가 봐도 미친 수준이라니까요? 기억 나요? 그 차 유키나키P하고 내가 봤을 때 둘이서 놀란거?? 실내 대시보드도 새로 한거 보고 둘 다 놀랐는데.
미요 : 덕분에 밤새웠지. 아하하.
sephiaP : 진짜 그거 만들고 나서 내가 하라다씨 얼굴 봤는데 다크 서클 예술이던데요?
미요 : 그 이야기 하지마! 아, 창피해!!
sephiaP : 여튼, 테스트 좀 나중에 도와줘요.
미요 : 아, SUV 관련? 혼자 하기 어렵다. 이거지?
sephiaP : 당연하죠. 아, 그리고 GMC 밴도 한번 테스트 해야 할 거 같은데?
미요 : 왜 프로듀서와 나는 테스트 주행이 많은 걸까??
sephiaP :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경기 없을 때 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 보세요.
미요 : 그건 그래. 아, 안젤리카씨 차량 있잖아.
sephiaP : 프로복스? 아님 알피나요?
미요 : 프로복스. 그거 엔진 스와핑 좀 해볼까??
sephiaP : 설마 GR 야리스용입니까?? 그거보다 구할 수 있어요?
미요 : 구할 수는 있을걸? 신형 엔진이잖아?
sephiaP : 우와, 그거 진짜 빡빡할텐데요?
미요와의 대화 (5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격 Z 작전에서 골리앗 트랙터가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보면서) 흐음...
의문의 인물 : (옆에서 나초를 우적거리면서 먹으면서) 우적우적... 아까부터 저 트랙터 나오는 장면만 골라보고 있던데, 생각이라도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업 확장을 해볼까 싶어서요. 내 유령소탕 회사에 힘과 체력에 자신 있는 신입들 몇 뽑고, 또다른 엑토모빌을 만들어서 도쿄 지역에 배정하고, 원래 팀원들은 일본 곳곳을 누비며 유령 소탕에 나서는 거죠, 아이디어 어때요?
의문의 인물 :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글쎄, 돈이 벌릴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 첫 몇달은 적자 좀 나겠죠... 하지만 이게 다 우리 회사가 우물 안 개구리로만 남으면 안되는 그거니까요.
의문의 인물 : 그 거대한 프로젝트를 내서 사이온지 그룹으로부터 예산이나 타먹을 수 있긴 해? 그러고 트랙터는 뭐로 할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이 아까 나이트 라이더 보면서 왜 트랙터만 유심히 관찰했냐 이 말 했잖아요?
의문의 인물 : (어이 없는 표정을 하고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랑 동일한 생각하는 거라면, 네.
의문의 인물 : 내가 남의 회사 보고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건 좀 많이 허무맹랑한 프로젝트같아.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고 할 정도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회사가 이런 퇴마 업계에서 가장 확실히 처리해주는 업체인데, 함 믿어봐요.
의문의 인물 : ...뭐, 정 원한다면, 중고 트랙터 시장이라도 가볼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앞장서요.
며칠 후 9월 16일 점심 시간대의 346 프로덕션.
슈라P : (머리 아프단 표정으로) 하, 미쳐 돌겠네.
하울P : (머리만 빼꼼 내미면서) 왜요, 파이센?
슈라P : 잘 됐다, 괴짜 형씨 기억하지?
하울P : 아, 지금 유령잡이로 다닌다고 듣긴 했는데.
슈라P : 이것 봐봐, 넌 솔직히 그 형씨랑 동급의 짓을 저지른다면 저질러서 모르겠는데 난 환장할 지경이다.
이내 슈라P가 보여준 거는 다름 아닐 피터빌트 352, 통칭 "피스메이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캡오버 로드 트랙터였다.
하울P : ...트럭이잖아요, 이게 왜?
슈라P : 이거랑 박스형 트레일러 하나랑 같이 일본으로 들고 온다네.
하울P : 그래서요?
슈라P : 머리 안 돌아가? 저 트럭을 회사 차로 쓰겠다고 하잖아! 직원도 더 뽑아서 훈련시킨 뒤에 도쿄 지부에 배정시킨다는데, 그 와중에 개조 한꺼번에 하는 탓에 내가 공밀레로 갈려나가게 생겼다고!?
하울P : 아.
슈라P : 그놈의 프로젝트가 뭔지 그 형씨 일본에 돌아오면 좀 들어봐야겠어...라기보다는 그 형씨 대형 트랙터 면허 있는 거 처음 알았네. 참.
하울P : 괴짜 파이센이요?
슈라P : 그래, 자기 말로는 클래스 B CD 면허, 그러니까 미국에서 헤비 듀티급 트럭인 클래스 8급을 몰 수 있는 면허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으로 치면 대충 1종 대형 특수 면허에 속해.
하울P : (궁금하단 표정을 짓고는) 클래스 8? 클래스 B CD 면허? 그게 뭔데요?
슈라P : 아, 넌 모르겠구나. 미국에서는 좀 많이 복잡하긴 한데, 트럭 류는 클래스 1부터 8까지 나뉘고, 그걸 몰수 있는 CD 면허 자체는 미국에서는 A~C까지 나뉘거든. 괴짜 형씨가 딴 클래스 B 면허는 싱글 트레일러, 2.6만 파운드... 즉 약 11.8톤 이상 트랙터를 몰 수 있는 면허야.
하울P : 오호, 그럼 트럭 류의 구분은요?
슈라P : 더 복잡하지. 일단 따지자 하면은... 클래스 1부터 2. 2는 정확히 A와 B로 나뉘지만... 이건 라이트 듀티로 나뉘고, 3부터 6은 미디엄 듀티, 나머지 7~8은 헤비 듀티 급이야. 방금 보여준 괴짜 형씨의 트럭은 헤비 듀티 급 자체의 끝판왕인 클래스 8이고.
하울P : 오호.
슈라P : ...근데 이거야 그렇다 쳐, 넌 뭐 그리 심각한 거도 없이 괴짜 형씨가 저지른 짓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이냐?
하울P : (이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심각하게 있어봤자 머리 아프니까요~
슈라P : (못 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내가 저 망할 4차원 용가리 때문에 못살겠다.
한참 후, 슈라P가 sephiaP와 연락하는 도중...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잠깐, 그 양반이 뭐라고요?
슈라P : 그러니까, 피터빌트 트랙터랑 트레일러 들여오고 자기 회사 신입 직원들 늘리고... 출동용 차량인 엑토모빌을 한대 더 구해주라네요. 트랙터와 트레일러야 나중에 들여오니 모르는데... 엑토모빌은 적당히 큰 차 아무거나 구해달라네요.
sephiaP : (황당하다는 투로) 아니, 그 머리 끝까지 미쳐돌은 양반 도대체 뭔 속으로 그걸 들여온대요?
슈라P : (역시 황당하다는 투) 아니, 나도 몰라서 알고 싶을 정도라니까? 형씨가 일단 사업상 비밀이라고 둘러대고 있어 가지고 뭔 속셈으로 그러는지 나도 몰라요, 몰라!
sephiaP : 아니 그건 그렇다 쳐... 그 양반 그거 몰수 있는 면허 있다고 해요?
슈라P : 있더라고요. 미국 기준 클래스 B CD 면허증이 있다고 하던데... 저 클래스 8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들여온다고 하는거 봐서는 거짓은 아닌거 같아요.
sephiaP : 일본에서의 면허는요? 그거 일본에서는 1종 대형 특수 면허 따야 할 텐데?
슈라P : 미국에서의 운전 경력 인정 받아서 그냥 꽁으로 땄다시피 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단 목소리로) 와... 나도 한국의 1종 대형 면허 경력 인정 받아 일본에서도 1종 대형 면허가 있긴 하지만, 이거 뭐 나도 할 말이 안 나오네... 그 양반이 로드 트랙터를 몰 수 있는 면허를 가지고 있다고요? 말이 돼?
슈라P : 그러니까 내 말이! 나도 기 막히고 코 막히고 아주 그냥 돌아버리겠어요...
sephiaP : (어이 없는 동시에 감탄하면서) 그 양반 신기하다 못해 해가 서쪽에서 뜰 짓을 자주 하긴 하지만... 그거 있다는 건 또 처음 듣네... 1종 대형 특수? 야...
슈라P : ...sephiaP가 듣기에는 이거 뭐인거 같아요? 내가 볼 때는 그 형씨가 말만 않았지 이거 새로운 사업 전개하려는 거 같은데.
sephiaP : 나도 일단은 그렇게 생각은 해요. 그 양반 부업으로 그 면허 가지고 트럭 기사라도 할 생각인가?
슈라P : 그러기에는 새 직원 더 뽑는다는 거 봐서는... 음... 이거 유령잡이 회사 출장 사업하려는 게 아닐까 더 생각이 드는데요?
sephiaP : ...그거, 내 생각에는 트럭 운행에 드는 기름이라던지, 유지 보수 등 그 트럭에만 나가는 비용 때문에 적자만 날 거 같은데? 아니, 그 전에 자기 아내인 카에데 씨는 생각도 안 하나? 지역 단체도 그렇고!
슈라P : 아, 그러고보니 카에데 씨! ...지역 단체야 형씨는 신경은 안쓸거 같은게 100%니 모르는데, 이거 카에데 씨는 형씨가 생각은 않고 사업 생각에만 몰두하다가 그랬을 거 같죠?
sephiaP : 말 해서 뭐해요? 입만 아프게.
슈라P : 아이고... 근데 일단 일이 이미 일어난 상태이니... 일단은 가만히 냅두고 봐야겠어요.
sephiaP : 나는 카구라 재단과 이야기도 해야겠어요. 이유야 뭐... 거기가 무가에서 가장 권력이 센 곳이기도 하고, 그 가문의 의장과 이사장을 맡는 두 쌍둥이 자매 분들이 영한 무녀이기도 하니까요.
슈라P : 아...? 그럼 sephiaP가 자주 말하는 그... 윤 변호사 님 측은요? 나야 뭐 100%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형씨 죽었다가 살아나오는 거 보면 뭐... 사후세계가 있긴 하구나 해서요.
sephiaP : 윤 변호사 님 측이야 뭐... 거기에도 말하니 요즘 그 양반 유령잡이 회사로 인해 들어오는 유령들 덕에 지옥의 영혼 심사국 측과 저승사자 측 고위인사들 말로는 사자들이 못잡아다 주는 엄청난 악령들도 잡아줘서 바친다는데 괜시리 끼어들지 말라 해서 쩔쩔매고 있다네요. 판관부에 새로 부임한 대법관 님에게도 여쭤보니까 이미 전 대법관이었던 화 여사 님, 그러니까 윤 변호사 님 어머니와 시절때 지옥 형벌 감형 사법거래가 성사되어서 그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을 거 같다고만 하고...
슈라P : ...뭐든간에 저쪽도 뭐가 꼬였다는 소리죠?
sephiaP :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맞아요. 그래서 윤 변호사 님도 환장하겠다네요. 자기 어머니가 어쩌다 그 유령잡이들에게 뜻을 굽혔는지 이해도 안 간다고 해서...
슈라P : 일전에 유령들이 대거로 우리 회사에 몰려오고 도쿄 내에 활개쳤을 때 그 형씨네 회사 공이 커서 그럴 거에요. 내가 그 소동이 있고 다음날 뉴스를 봐서 알거든요. sephiaP도 뉴스 봤을텐데?
sephiaP : 언제요? 선샤인 시티 때?
슈라P : 그 때 말고, 그 전에 한번 형씨네 회사 유령 저장소에서 폭발에 가까운 굉음 났다는 뉴스 나왔잖아요. 그거로 유령 대량으로 쏟아나와지고.
sephiaP : 아... 언제인지 대충 알겠네요. 근데 난 그 때 뉴스를 안 본 거로 기억해서... 왜 그때 말 않았어요?
슈라P : 나야 뭐 본 줄 알았죠. 심지어 뉴스에 별 관심 없던 하울이 걔도 봤을 정도라는데. 당연히 알 줄 알았지.
sephiaP : 아이고... 아무튼 지금 끊어요, 나 좀 있다가 회의 있고 해서. 카구라 가 전화는 그 다음으로 하게요.
슈라P : 알았어요.
다시 며칠 지나 미국 - 캘리포니아 주 어딘가의 대형 트럭 정비 센터 휴게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창 너머 센터 정비공들이 트럭 부품들을 교체하는 걸 보고는) 지금 들어가는 엔진이 뭐라고 했죠, 사장 양반? 변속기야 앨리슨 제품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의문의 인물 : 커민스 X15 2021 엔진, 그 중 효율성이 뛰어난 모델일 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2021이라... 나온지 얼마 안된 엔진이네요.
의문의 인물 : 뭐 내가 트럭까지는 잘 모르지만... 공식 홈페이지 카탈로그 보니 20년형 모델의 개선판 같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하...
의문의 인물 : 뭐, 미국 국토에 비함 일본 국토는 좁은 편이니 왠만해서는... 고장날 일은 없을 거야. 설렁 고장난다 해도 커민스 엔진은 일본에 지사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거기서 보면 될거 같은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근데 왜 앨리슨이에요? 그것도 일본에 지사가 있어서?
의문의 인물 : 어. 나도 다 생각하고 바꿔주는 거라고. 여기서 제일 흔한 이튼의 수동변속기로 하려니 일본 지사가 있는지 모르겠더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쩝, 수동이 불편해도 다양한 상황에서 몰기 좋은데.
의문의 인물 : 뭐, 그건 어쩔수 없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이때 굿맨에게서 전화가 오는걸 보고는 굿맨이 받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형씨, 뭐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트럭 일본에 들이기 위해 작업 중이죠, 왜요?
슈라P : ...그래도 그건 나한테 안 맡긴다니 다행이네요. 차는 대략 어느 거면 돼요? 난 형씨가 크라운 얘기하는 거 듣고 의외라 생각했는데? 아예 새 차 뽑을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쳤다고 내가 새 거 뽑아요? 그러면 적자만 더 나지.
슈라P : 아니, 지금 그 트럭 들여온다는 것부터가 미친 짓인데... 그럼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뭐시냐, 00년도 이전에 나온 크라운 밴 종류가 있다고 내가 들었거든요? 그게 싸구려고 컬럼 시프트가 있다고 들어서.
슈라P :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터넷 봤지 뭐겠어요?
슈라P : 말을 말지, 아무튼 00년도 이전 크라운 밴에 핸들 컬럼 시프트 변속기? 그거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슈라P : ...일단 알았어요. 내쪽에서 인맥 최대한 동원해서 찾아볼게요. 돈은 확실히 줘야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그럼 끊어요. 거기 지금 해 졌을거 같은데.
슈라P : 예예, 끊어요.
전화가 끊긴 후.
의문의 인물 : (쓴 웃음을 지으면서) 일본 쪽도 일본 쪽 나름대로 바쁘나 보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일단은 폐차던 중고차던 한대 구해뒀다가 신입들 모집하기 전에 개조 한번 싹 해야죠.
의문의 인물 : 엑토모빌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의문의 인물 : 뭐든간에 난 몬타나 씨 사업 잘 되길 빌 수 밖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이 그 말 하니 든든하네요.
의문의 인물 : 그게, 난 솔직히 몬타나 씨가 말하는 송 대표쪽은 영 못 믿겠거든. 실제로 봐도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고 봐야 하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사장 양반도 그렇죠?
의문의 인물 : 그래. 주변 인물이고 하며... 난 어떻게 무가 쪽 사람들이랑 사적으로도 친한지 이해가 안 간다니까? 비즈니스적인 관계라면 차라리 몰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사람 관계 아무도 모르니까요.
의문의 인물 : 그거야 그렇지.
# 미국에 있는 자신때문에 일본에 있는 슈라P에게 이것저것 대행시키는 굿맨. (BUSINESS EXPENSION%)
트럭 정비 센터에서의 두 전 현직 범죄자들의 대화. (100%)
sephiaP : 지금 일정은 어떻죠?
유키나키P : 일단은 모치즈키양 트레이닝 일정 조율하고 있고요. 이에 맞춰서 다른 프로모션 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
sephiaP : 그거 본인 담당 아니에요?
선인P : 제가 담당입니다.
sephiaP : 아, 그렇죠. 일단 유키나키P가 한번 체크하고 나에게 이야기해 주고, 필요하면 나한테도 바로 이야기 해요. 알아보도록 하죠.
유키나키P : OK.
람쥐P : 그리고 그 어제인가? 카에데씨 매니저가 이쪽에 제안한 건데…….
sephiaP : 뭔데요?
람쥐P : 카에데씨 지금 우울증 때문에 일도 못잡고 있어서 당분간 우리쪽에서 업무 위탁을 받아줄 수 있냐고, 대신 모델 교육 같은 건 카에데씨가 직접 봐줄 수 있다는데.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유키나키P를 본 뒤) 요즘 이 집이나, 우리 집 애들에 관심 갖더니……. 주니어 모델 생각하나??
유키나키P : (생각 후 그냥 너털웃음)
람쥐P : 어, 그렇겠지??
sephiaP : 일단 이건 좀 생각해보자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유키나키P하고 선인P씨는 프로모션 계획 추가검토 하고, 람쥐P도 한번 일정이나 이런거 짜봐요. 진짜 쓸때는 써야 해.
람쥐P : 그것보다 우리 차량 검사는…….
sephiaP : 안 그래도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다들 죽어나가는 거죠. 뭐
다음날, 9월 16일 점심 시간대의 346 프로덕션.
슈라P : (머리 아프단 표정으로) 하, 미쳐 돌겠네.
하울P : (머리만 빼꼼 내미면서) 왜요, 파이센?
슈라P : 잘 됐다, 괴짜 형씨 기억하지?
하울P : 아, 지금 유령잡이로 다닌다고 듣긴 했는데.
슈라P : 이것 봐봐, 넌 솔직히 그 형씨랑 동급의 짓을 저지른다면 저질러서 모르겠는데 난 환장할 지경이다.
(피터빌트 352, 통칭 ‘피스메이커’)
하울P : ……트럭이잖아요, 이게 왜?
슈라P : 이거랑 박스형 트레일러 하나랑 같이 일본으로 들고 온다네.
하울P : 그래서요?
슈라P : 너 머리 안 돌아가? 저 트럭을 회사 차로 쓰겠다고 하잖아! 직원도 더 뽑아서 훈련한 뒤에 도쿄 지부에 배정시킨다는데, 그 와중에 개조 한꺼번에 하는 탓에 내가 공밀레로 갈려 나가게 생겼다고!?
하울P : 아.
슈라P : 그놈의 프로젝트가 뭔지 그 형씨 일본에 돌아오면 좀 들어봐야겠어…… 라기보다는 그 형씨 대형 트랙터 면허 있는 거 처음 알았네. 참.
하울P : 괴짜 파이센이요?
슈라P : 그래, 자기 말로는 클래스 B CD 면허, 그러니까 미국에서 헤비 듀티급 트럭인 클래스 8급을 몰 수 있는 면허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으로 치면 대충 1종 대형 특수 면허에 속해.
하울P : (궁금하단 표정을 짓고는) 클래스 8? 클래스 B CD 면허? 그게 뭔데요?
슈라P : 아, 넌 모르겠구나. 미국에서는 좀 많이 복잡하긴 한데, 트럭 종류는 클래스 1부터 8까지 나뉘고, 그걸 몰 수 있는 CD 면허 자체는 미국에서는 A~C까지 나뉘거든. 괴짜 형씨가 딴 클래스 B 면허는 싱글 트레일러, 2.6만 파운드…… 즉 약 11.8톤 이상 트랙터를 몰 수 있는 면허야.
하울P : 오호, 그럼 트럭 종류의 구분은요?
슈라P : 더 복잡하지. 일단 따지자 하면은…… 클래스 1부터 2. 2는 정확히 A와 B로 나뉘지만…… 이건 라이트 듀티, 즉 소형급으로 나뉘고, 3부터 6은 미디엄 듀티, 나머지 7~8은 헤비듀티 급이야. 방금 보여준 괴짜 형씨의 트럭은 헤비듀티 급 자체의 끝판왕인 클래스 8이고.
하울P : 오호.
슈라P : ……근데 이거야 그렇다 쳐, 넌 뭐 그리 심각한 거도 없이 괴짜 형씨가 저지른 짓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냐?
하울P : (이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심각하게 있어봤자 머리 아프니까요~
슈라P : (못 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내가 저 망할 4차원 용가리 때문에 못 살겠다. 애당초에 너에게 설명해도 네가 그걸 이해할지 모르지만.
하울P : 잘 아시네요!
슈라P : 자랑이다!
한참 후, 프로덕션 로비.
슈라P :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듯) 바빠요?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조금. 요즘 이브 걔 일정 슬슬 잡혀서 바쁘게 돌아가는 중이에요.
슈라P : (속으로) 역시 EEJ네. 이브 일정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도 능력이야. 아니, 진짜 이것도 능력이지. 뭐.
슈라P : 아니, 사실 말이죠. 이게 참, 말을 해야 하나 싶은데…….
(사정 설명 후)
sephiaP : (수화기 너머로) 잠깐, 그 양반이 뭐라고요?
슈라P : 그러니까, 피터빌트 트랙터랑 트레일러 들여오고 자기 회사 신입 직원들 늘리고…… 출동용 차량인 엑토모빌을 한 대 더 구해주라네요. 트랙터와 트레일러야 나중에 들여오니 모르는데…… 엑토모빌은 적당히 큰 차 아무거나 구해달라네요.
sephiaP : (황당하다는 투로) 아니, 그 머리끝까지 미쳐 돌은 양반 도대체 뭔 속으로 그걸 들여온대요?
슈라P : (역시 황당하다는 투) 아니, 나도 몰라서 알고 싶을 정도라니까? 형씨가 일단 사업상 비밀이라고 둘러대고 있어서 뭔 속셈으로 그러는지 나도 몰라요, 몰라! 내가 알면 아마 지금쯤 손절 생각했을거야.
sephiaP : 아니 그건 그렇다 쳐…… 그 양반 그거 운전할 수 있는 면허 있다고 해요?
슈라P : 있더라고요. 미국 기준 클래스 B CD 면허증이 있다고 하던데…… 저 클래스 8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들여온다고 하는 거 봐서는 거짓은 아닌 거 같아요.
sephiaP : 일본에서의 면허는요? 그거 일본에서는 1종 대형 특수 면허 따야 할 텐데?
슈라P : 미국에서의 운전 경력 인정받아서 그냥 공짜로 땄다시피 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없단 목소리로) 와…… 나도 한국의 1종 대형 면허 경력 인정받아 일본에서도 1종 대형 면허가 있긴 하지만, 이거 뭐 나도 할 말이 안 나오네…… 그 양반이 로드 트랙터를 몰 수 있는 면허가 있다고요? 말이 돼?
슈라P : 그러니까 내 말이! 나도 기가 막히고 코 막히고 아주 그냥 돌아버리겠어요. 물론 sephiaP야 346 시절부터 필요하면 트럭도 직접 운전했잖아요. 심지어 그쪽은 2륜 면허에 카레이서 활동도 해서 자동차경기면허가 있으니 내 이해는 하지만……
sephiaP : (어이없는 동시에 감탄하면서) 그 양반 신기하다 못해 해가 서쪽에서 뜰 짓을 자주 하긴 하지만…… 그거 있다는 건 또 처음 듣네. 1종 대형 특수? 야…… 어이가 없다.
슈라P : 그…… sephiaP가 듣기에는 이거 뭐인 거 같아요? 내가 볼 때는 그 형씨가 말만 하지 않았지, 이거 새로운 사업 전개하려는 거 같은데.
sephiaP : 나도 일단은 그렇게 생각은 해요. 그 양반 부업으로 그 면허 가지고 트럭 기사라도 할 생각인가?
슈라P : 그러기에는 새 직원 더 뽑는다는 거 봐서는…… 음, 이거 유령잡이 회사 출장 사업하려는 게 아닐까 더 생각이 드는데요?
sephiaP : (잠시 듣다가) 피터빌트라고 했죠?
슈라P : 뭐요? 도입할 트랙터?
sephiaP : 그렇죠.
슈라P : 네. 피터빌트 352.
sephiaP : (타자를 친 후 한숨을 잠시 쉬면서) 그거, 내 생각에는 트럭 운행에 드는 기름이라든지, 유지 보수 등 그 트럭에만 나가는 비용 때문에 적자만 날 거 같은데? 게다가 이게 커민스 엔진인데, 이미 단종된 지 40년이 넘어서 출력 낮은 것에 배기가스 규제 통과는 장담 못 해. 아니, 그 전에 자기 아내인 카에데 씨는 생각도 안 하나? 지역 단체도 그렇고!
슈라P :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아, 그러고 보니 카에데 씨! 뭐…… 지역 단체야 형씨는 신경은 안 쓸거 같은 게 100%니 모르는데, 이거 카에데 씨는 형씨가 생각은 안 하고 사업 생각에만 몰두하다가 그랬을 거 같죠?
sephiaP : 말해서 뭐 해요? 입만 아프게. 오죽하면 카에데씨 매니저가 나보고 맨날 업무 지원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판인데, 그래서 우리쪽에서 카에데씨 일정 검토하고 있잖아요!
슈라P : 아이고…… 근데 일단 일이 이미 일어난 상태이니…… 일단은 가만히 놔두고 봐야겠어요. 뭔 폭탄이 터질지 모르니.
sephiaP : 그 인간이 그 사업한 돈으로 로비 자금을 얼마나 뿌릴지는 감이 안 오는데……, 또 알잖아요? 미국은 로비가 합법화 된 거.
슈라P : 에이, 로비 자금…… 그럴 리가 있겠어요?
sephiaP : 모르지. 일단 나는 카구라 재단과 이야기도 해야겠어요. 이유야 뭐, 거기가 무가에서 가장 권력이 센 곳이기도 하고, 그 가문의 의장과 이사장을 맡는 두 쌍둥이 자매 분들이 영한 무녀이기도 하니까요.
슈라P : 아……? 그럼 sephiaP가 자주 말하는 그…… 윤 변호사님 측은요? 나야 뭐 100%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형씨 죽었다가 살아나오는 거 보면 뭐…… 사후세계가 있긴 하구나. 해서요.
sephiaP : 윤 변호사님 측이야 뭐…… 최근에 좀 많이 힘들어하셔서, 사실 거기에도 말하니 요즘 그 양반 유령잡이 회사로 인해 들어오는 유령들 덕에 지옥의 영혼 심사국 측과 저승사자 측 고위인사들 말로는 사자들이 못잡아다 주는 엄청난 악령들도 잡아줘서 바친다는데 괜시리 끼어들지 말라 해서 쩔쩔매고 있다네요. 일단 윤 변호사님이 판관부에 새로 부임한 대법관님에게도 여쭤보니까 이미 전 대법관이었던 화 여사님, 그러니까 윤 변호사님 어머니와 시절 때 지옥 형벌 감형 사법거래가 성사되어서 그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을 거 같다고만 하고……
슈라P : 어…… 뭐든 간에 저쪽도 뭐가 꼬였다는 소리죠?
sephiaP :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맞아요. 그래서 윤 변호사님도 환장하겠다네요. 자기 어머니가 어쩌다 그 유령잡이들에게 뜻을 굽혔는지 이해도 안 간다고 해서…….
슈라P : 일전에 유령들이 대거로 우리 회사에 몰려오고 도쿄 내에 활개를 쳤을 때 그 형씨네 회사 공이 커서 그럴 거예요. 내가 그 소동이 있고, 다음날 뉴스를 봐서 알거든요. sephiaP도 뉴스 봤을 텐데?
sephiaP : 언제요? 선샤인 시티 때?
슈라P : 아니, 그때 말고, 그 전에 한번 형씨네 회사 유령 저장소에서 폭발에 가까운 굉음 났다는 뉴스 나왔잖아요. 그거로 유령 대량으로 쏟아 나와지고…….
sephiaP : 아, 언제인지 대충 알겠네요. 근데 난 그때 뉴스를 안 본 거로 기억해서…… 왜 그때 말 않았어요?
슈라P : 나야 뭐 본 줄 알았죠. 심지어 뉴스에 별 관심 없던 하울이 걔도 봤을 정도라는데. 당연히 알 줄 알았지. 의외네
sephiaP : 아이고…… 아무튼 지금 끊어요, 나 좀 있다가 회의 있고 해서. 카구라 가 전화는 그다음으로 하게요. 심지어 윤 변호사님하고도 통화해 봐야지,
슈라P : 알았어요.
20분 후, 시부야구
sephiaP : 일단은 당분간 카에데씨 일정 관련 업무를 우리 쪽에서 맡자는 건가요?
유키나키P : 그렇죠. 일종의 협의체 구성으로.
sephiaP : 그럼 어떻게 가는거죠?
람쥐P : 카에데씨 매니저가 영업 정보를 받으면 우리 쪽과 논의해서 일을 받을지를 결정하는 구조. 그리고 이걸 최종적으로 sephiaP가 정해주는 거지.
sephiaP : 어쨌든 내 역할이 필요하네요?
유키나키P : 그렇죠.
선인P : 괜찮으시겠습니까?
sephiaP : 해야죠.
유키나키P : 아, 그리고 sephiaP. 미요가 아이디어가 있다는데?
sephiaP : 아이디어??
잠시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도쿄 오토살롱을 목표로 튜닝카를 내보자고?
미요 : 응, 오늘 정비본부장님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마츠자와 이사님도 관심이 있다고 하시더라고.
sephiaP : 사실 뭐, 본사에서 승인만 나면 OK이긴 한데……. 어머니나 아버지가 허락하실지가 의문이지.
미요 : 안 그래도 그 이야기 했더니, 마츠자와 이사님이 바로 본사에 기안 올린다는데? 나보고는 프로듀서 허락만 받으래.
안젤리카 : 그래서, 저…… 차는……요?
미요 : 일단, 안젤리카씨 프로복스 있잖아요?
안젤리카 : 다?
sephiaP : 그거??
미요 : 그래. 전에 이야기 한 G16E 엔진 스왑 및 에어로 튠.
안젤리카 : Пробок, Ралли……인가요?
미요 : 뭐, 프로복스를 기반으로 한 랠리카를 만드는 느낌이라면??
sephiaP : 미션 바꿔야 한다?
미요 : 아! 미션은 생각 못 했는데.
(안젤리카, 말 없이 웃음)
미요 : 어쨌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체이서나 아리스토 기반의 고성능 세단.
sephiaP : 그러고보니 둘, 다 단종이란 말이야? 게다가 체이서는 그 후계기인 마크 X도 단종되어서 아예 그 라인이 전멸했고.
미요 : 그래서,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둘 다 넣어볼까?
sephiaP : 아리스토는 E세그먼트, 체이서는 D세그먼트인데 괜찮겠어?
미요 : 그러고보니 그렇네? 아리스토가 E클래스급이었지?
sephiaP : 그런데 체이서도 의외로 좁지 않나? 90년대 차인데?
미요 : 하긴, 요즘 컴팩트 카들도 해외시장을 노리다보니 덩치가 커져서…….
sephiaP : 그러니까. 그리고 너 들은 거 있냐? ‘그 양반’ 관련으로?
미요 : 아니?? 왜??
sephiaP : 그게 말이지.
(사정 설명 중)
미요 : 대형 트랙터와 트레일러 하나를 일본으로? 여기에 큰 차를??
sephiaP : 그래. 그 인간이 도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지만.
미요 : 어디서 들은 정보야?
sephiaP : 네 전임.
미요 : 어?? 최근에 다시 만났어?
sephiaP : 아니, 미유 출산 축하차 와가지고 그 뒤로 가끔 전화해. 앙금 좀 풀었고. 뭐, 100% 풀린 건 아니지만, 방금 전에도 이 문제로 통화했고.
미요 : 뭘 하려는 거지? 그 사람?
그날 저녁, 도쿄도 외곽
미유 : 흠, 오히려 잘못하면 큰 일이 터질지도?
sephiaP : 왜? 점이라도 친거야?
미유 : 아냐, 직감이 그래. (sephiaP가 떠주는 죽을 먹음)
sephiaP : (속으로) 이건 뭐 그냥 밥 주는 어미새와 아기새잖아??
미유 : 아빠새~
sephiaP : 하, 금새 눈치 챈거야?
미유 : 당신 얼굴에 다 드러나는 걸? 그러다가 얼굴 상한다??
sephiaP : 뭐, 그렇긴 한데 말이지. (그릇을 내려놓고 잠자는 막내 아들을 쓰다듬은 후) 누굴 닮은거야. 진짜, 이 녀석.
미유 : 누구겠어. 당신 아들이지. 여하튼, 내가 보기엔 그래. 그 사람들이 뭔가 일을 저지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몰라.
sephiaP : 그 피해는??
미유 : (생각 후) 감이 안 잡히지! 상상하기도 어려울 수 있어. 애들이 버틸지도…… 모르고.
sephiaP : 그런데 그 인간이 들을지는 장담 못하지.
미유 : 절대 안 듣는다?
sephiaP : 응.
미유 :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쉬고) 그러게, 신에게 경의도 표하지 않는 인간이 사람 말을 듣겠어? 그리고 여보. 이거 내 생각인데…….
sephiaP : 왜??
미유 : 화 여사님쪽 문제인데, 혹시 어거지로 받아들인 거 아닐까?
sephiaP : 왜??
진태 : 몰라. 그런데, 그때…… 그 분, 눈자위가 빨갰어.
sephiaP : 진태야, 그건 어른들 이야기인데, 봤어??
진태 :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흠, 진태야. 이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알았지?
진태 : 응.
미희 : 그런데 아빠.
sephiaP : 응??
미희 : 꼭, 말하지…… 말아야 해?
sephiaP : 지금은, 나중에는 털어놔도 되니까.
미희 : 응.
미유 : 그나저나 우리, 이번에 한국…… 다녀올거야?
sephiaP : 갔다와야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진호를 안고 진태의 손을 잡으면서) 씻으러 가자.
미희 : 나도~~
sephiaP : 공주님 몸은 아빠가 못 씻기거든요??
미희 : 싫어~~
미리&미나 : 우리도~~
sephiaP : 미치겠네.
슈라P와의 통화 이후 상황(65%)
sephiaP : 보자는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또 그 괴짜 양반 건이죠?
슈라P : 예, 트럭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짐은 좀 덜었는데... 난 그 형씨가 크라운 고른다고 해서 의외라 생각했거든요? 새 차 뽑는 줄 알고.
sephiaP :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이요?
슈라P : 네, 근데 알고보니 그 크라운이...
슈라P가 자신 태블릿을 좀 만지작거리더니 S130 계열 크라운 밴 사진을 보여준다.
슈라P : ...이거네요.
sephiaP : ...그러니까 이것도 개조해서 회사 차로 돌린다 이 말이죠?
슈라P : 그렇죠.
sephiaP : 그 양반 진짜... 아니다, 그 양반 그러는 게 한 두 번이어야지, 어휴.
슈라P : 아무튼, 그 카구라 가문과 얘기는 해봤어요?
sephiaP : 아 그래, 안그래도 그거 얘기하려고 했어요.
며칠 전, 카구라 가문 본가.
마키 : (차를 따르면서) ...그 유령잡이 업체가 사업 확장을 한다고요?
sephiaP : 들으셨다시피요. 아직은 추측이긴 하지만. 증거들을 보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거든요.
마키 : 후... 트럭과 트레일러를 이용한 출장 유령청소 사업이라, 그거 아이디어만큼은 기발해서 저도 감탄할 정도네요. (이내 치즈루를 보고는) 안 그래?
치즈루 : 그래, 우리랑 생각부터가 달라서 아마 가능한 짓일 거야. 문제는, 그 지역 기운을 잘못 건드렸을 시에는... 그때부터 우리가 머리 아파지는 거지.
sephiaP : 방법이라던지 없을까요?
치즈루 : ...애초에 우리가 직접 나서서 막는 것도 실패한 사람인데, 송 대표가 나선다고 해도 그대로 자기 갈 길 갈 사람이에요. 알잖아요?
sephiaP : 아, 하긴... 그 양반 말빨에도 지지가 않았지... 우리 회사에 소속된 시절에 본인 말로는 자기는 속된 말로 깡과 이빨털기 빼면 시체나 다름 없다고 했으니...
마키 : ...그러고 방금 그 사람 사업에 대한 점의 결과가 나왔는데... 송 대표나 우리나 보면 속이 뒤집힐 결과에요. 당장 나도 머리가 아프네요.
sephiaP : 어떤데요?
치즈루 : 맞아 언니, 어떤데?
마키 : (한숨을 쉬면서) 그게, 그 사업 확장... 성공한다고...
sephiaP : (이내 어이 없는 표정으로 되면서) 아니... 그 사고뭉치 양반의 사업 확장이 성공한다고요?
치즈루 : 내 말이! 이건 예상 밖인데?
마키 : 그래서 그냥 두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괜히 건드리면 서로에게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sephiaP : 말 그대로 돌겠네요.
다시 현재.
슈라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아니, 점 쳤는데 그렇게 나왔다면... 뭐 이게 미신이라고는 하다만은...
sephiaP : 미신이라기에는 카구라 가문에서 보는 점은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괜히 황실에 알현하고 그러는 집안이 아니라니까요.
슈라P : 무튼간에, 그 형씨 사업 확장도 성공한다라... (이때 연락 오는 걸 보고는) 아, 잠시 전화 좀 받을게요.
그렇게 슈라P가 밖으로 나간 후. 유미가 다가와서는 묻는다.
유미 : (컵을 회수하면서) 사업 확장이라니 뭐라니... 무슨 말이야, 프로듀서?
sephiaP : 우리 쪽 얘기는 아니고, 그런게 있어요. 나중에 말하던가 할게요.
유미 : 아, 알았어.
잠시 후, 슈라P가 들어와서는 한 마디 하는데...
슈라P : 지금 가봐야겠어요. 폐차장 하는 지인에게 연락 왔는데, 최근에 하나 들어온 거 있다네요. 장의차로 개조된 거다만.
sephiaP : (한국의 미국식 장의차를 생각하고는) 장의차? 설마 스트레치드...
슈라P : ...아, 아까부터 일본어로 계속 얘기하니까 sephiaP 한국 출신인 거 잊고 있었네. 그게 한국처럼 리무진마냥 뒤쪽을 늘리는 형식은 아니고, 기존 왜건 바디를 미국식 장의차처럼 꾸미는 형식이에요. 나중에 내가 작업하면서 어찌 생겨먹은 건지 보내주던가 할게요.
sephiaP : 알았어요.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봐요.
슈라P : 예이, 예이.
그렇게 슈라P가 sephiaP와의 만남을 끝내고 도쿄 외곽의 한 폐차장에 온 후. 대략 6~70대로 보이는 장년층 남성 하나랑 슈라P가 장의차로 개조된 크라운 밴을 보고 말하고 있다.
슈라P : 언제 들어왔어요, 아저씨?
폐차장 사장 : 이제 고작 1주 되었나? 근데 이걸 구하는 사람이 있다고?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이거 장의차잖아? 일상에서 쓰기에는 부적합할 터인데.
슈라P : 정확히는 크라운 밴 바디에 핸들 컬럼 시프트 쓰는 거면 아무거나 상관은 없다 이렇게 언질을 줬거든요. 싸면 쌀수록 더 좋다고 하니까 원.
폐차장 사장 : 의뢰인이 누군데?
슈라P : 고스트버스터즈 재팬이라는 회사의 직원이요. 이름은 말할 수 없어요.
폐차장 사장 : 뭐 그렇담 그런데. 전부터 뜨던 그 유령잡이 회사의 직원? 근데 거기 회사 차가 한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구한다고?
슈라P : 몰라요, 내 의뢰인이 다 생각이 있다고 하던데... 아무튼, 이 장의차 얼마에 매입했어요?
폐차장 사장 : 걍 고철가 주고 샀지. 아무튼, 이거 산다면 말이야, 장거리를 많이 뛴 탓에 엔진이 완전히 상해서 다른 거로 바꿔야 할거니까 싸게 줄게.
슈라P : 좋아요. 일단 다른 폐차에서 엔진 쓸만한 거 있음 그것도 살게요. 기왕이면 도요타 것으로.
폐차장 사장 : 그래, 둘러봐. 세금때문에 압류되어서 강제 폐차되는 차도 있으니까 거기에서도 떼려면 떼던지.
슈라P : 어느 거인데요?
폐차장 사장 : (따라오란 손짓을 하면서) 따라와, 이 근처에 있어...
며칠 후, 미국 로스 엔젤레스 할리우드 유명인 문제 해결 사무소.
의문의 인물 : ...아니, 그걸 왜 말 안했어? 이글의 송 대표가 몬타나 씨를 감시한다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제가 그 양반 회사 나가니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게 왠 걸, 여전히 감시하는 중이더라고요?
프랭클린 : 말을 듣자하니 소송이라도 걸어야 할 거 같은데.
의문의 인물 : 그러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통이면 그렇겠죠. 문제는 이들이 그냥 사설 탐정을 통해 감시하는 것이면 그나마 쉬운데, 비밀기관을 통해 감시 중이라 불가능해요. 내가 전에 시간을 돌아다니는 경찰, 그 얘기 했죠?
프랭클린 : 아, 그러고보니 또 그랬지. 거기를 통해 감시를 해서 그런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맞아요. 그래서 사실상 증거물이 없는 상태니까 소송을 못 걸죠.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
의문의 인물 : ...걍 이마니에게 GPS 재밍 소스 코드를 받아서 감시망을 없애면 안돼? 더군다나, 몬타나 씨 발명가라면서. 그런거 만들기는 쉬울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야 그렇긴 하지만... 확실해요?
프랭클린 : 파트너의 말도 일리는 있어. 이마니 실력은 확실하니, 부탁 좀 하면 GPS 재밍 코드를 만들어줄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클린턴 씨 말도 그렇다 하면 알겠어요. 난 이제 더이상 내 사생활 까발려지기 싫거든요.
이마니 :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보스들, 얘기할게 좀 있는데...
프랭클린 : ...설마 촙이 또 사고 쳤어?
이마니 : 아니, 그건 아니고. ...보스 친구 있잖아, 라마 데이비스.
프랭클린 : 나 원 참, 라마 그 녀석은 안 질리나? 계속 우리 사무소 와서는 직원이랍시고 찝적거리는 것도 한계가 있지.
의문의 인물 : 그냥 냅두면 안돼?
프랭클린 : 안돼, 저번에 촙이 또 걔가 갖고온 대마초 먹은 거때문에 난리 난 거 기억 안나? 라마 걔가 원래 주인이긴 해도 이건 아니지.
의문의 인물 : 아, 하긴. 아 그러고, 이마니. 몬타나 씨가 할 말이 있다네. 우린 라마한테 한 소리 좀 하러 갈게.
이마니 : 그래. (이내 둘이 나가고는) 뭔 일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GPS 재밍 코드 만들어 줄수 있어요?
이마니 :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 이게 엄청나게 얽히고 설키고 꼬인 이야기가 하나 있거든요....
# 사내 카페에 온 슈라P와 대화한 sephiaP. (100%)
이글 측이 자길 감시하는 거 때문에 진저리가 난 마이클 굿맨. (0%)
유미 : 어, 프로듀서. 웬일이야?
sephiaP : 아니. 약속이 있어서.
토코 : 뭐 마실래??
sephiaP : 평소 마시던 거로요. 아이스.
유미 : OK. (어느 한쪽에 앉은 사람을 보고) 저 사람 보러 온거야?
sephiaP : 그래. ‘너도 아는 사람.’
토코 : 아, 미오쨩 전임 P? 나 보더니, 뭐라는지 알아?
sephiaP : 뭐라는데?
토코 : 커피 찌꺼기 수거하러 왔습니다~ 하면서 웃던데?
sephiaP : 못말려.
잠시 후
슈라P : 어, 빨리 왔네요?
sephiaP : 아이고, 오자마자 커피 찌꺼기 수거하러 왔다는 드립이나 치고.
슈라P : 으하하! 들었어요? 아니, 여기 커피 원두 좋잖아요. 그러다보니 향도 좋더라고. 그래서 그거 가지고 아키가 여러 가지 용도로 쓰던데?? 가져가라고 하니 좋지만.
sephiaP : 아, 그래요? 어떤거?
슈라P : 뭐, 방향제나 냄새 제거용. 써봐요. 좋아.
sephiaP : 그럴게요. 그나저나 이 시간에 보자는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또 그 괴짜 양반 건이죠?
슈라P : 예, 트럭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짐은 좀 덜었는데…… 난 그 형씨가 크라운 고른다고 해서 의외라 생각했거든요? 새 차 뽑는 줄 알고.
sephiaP :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이요?
슈라P : 네, 근데 알고보니 그 크라운이…… 어, 놀라지 마요.
슈라P가 자신의 태블릿을 좀 만지작거리더니 S130 계열 크라운 밴 사진을 보여준다.
슈라P : ……이거네요.
sephiaP : 어…… 그러니까? 이것도 개조해서 회사 차로 돌린다 이 말이죠?
슈라P : 그렇죠.
sephiaP : 그 양반 진짜…… 아니다, 그 양반 그러는 게 한 두 번이어야지, 어휴.
슈라P : 아무튼, 그 카구라 가문과 얘기는 해봤어요?
sephiaP : 아 그래, 안그래도 그거 얘기하려고 했어요. 사실 슈라P는 모르지만 미유가 지금 카구라 가의 도움을 받아서 산후조리 중이거든요?
슈라P : 아, 그래요?? 슬슬 끝날 때…… 아니구나. 애가 4명이니.
sephiaP : 뭔 소리야. 안 그래도 이번에 미유 체력 약해져서 죽을 맛인데.
슈라P : 그건 그래. 4쌍둥이면 그냥. 어휴.
sephiaP : 여튼, 그래서…… 미유 컨디션 체크도 할 겸 해서 갔는데…….
며칠 전, 카구라 가문 본가.
마키 : (차를 따르면서) ……그 유령잡이 업체가 사업 확장을 한다고요?
sephiaP : (아기용 하카마를 입은 미혜를 안으면서) 들으셨다시피요. 아직은 추측이긴 하지만. 증거들을 보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거든요. 그나저나 미혜 얘 하카마 입으니까 되게 어색하네.
치즈루 : 왜요? 이상해요?
미유 : (유카타를 입은 채) 네, 지금 이중국적, 이니까요.
sephiaP : 안 그래도 이사장님 제안으로 미희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줄줄이 입혔잖아요. 이건 뭐, 그냥 인형들……
마키 : (웃으면서) 뭐, 확실히 아직 국적이 정해진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체험한다고 생각하시고요. 후, 트럭과 트레일러를 이용한 출장 유령청소 사업이라, 그거 아이디어만큼은 기발해서 저도 감탄할 정도네요. (이내 치즈루를 보고는) 안 그래?
치즈루 : 그래, 우리랑 생각부터가 달라서 아마 가능한 짓일 거야. 문제는, 그 지역 기운을 잘못 건드렸을 시에는…… 그때부터 우리가 머리 아파지는 거지. 정말 골치 아픈 일이……
마키 : 벌어질 수도 있지.
sephiaP : 방법이라던지 없을까요?
치즈루 : ……애초에 우리가 직접 나서서 막는 것도 실패한 사람인데, 송 대표가 나선다고 해도 그대로 자기 갈 길 갈 사람이에요. 알잖아요?
sephiaP : 아, 하긴…… 그 양반 말빨에도 지지가 않았지…… 우리 회사에 소속된 시절에 본인 말로는 자기는 속된 말로 깡과 이빨털기 빼면 시체나 다름 없다고 했으니…….
미유 : 이 사람 그래서 그 시기에는 대놓고 까버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마키 : ……그러고 방금 그 사람 사업에 대한 점의 결과가 나왔는데... 송 대표나 우리나 보면 속이 뒤집힐 결과에요. 당장 나도 머리가 아프네요.
sephiaP : 어떤데요?
치즈루 : 맞아 언니, 어떤데?
마키 : (한숨을 쉬면서) 그게, 그 사업 확장…… 성공한다고……
sephiaP : (이내 어이 없는 표정으로 되면서) 아니…… 그 사고뭉치 양반의 사업 확장이 성공한다고요?
치즈루 : 내 말이! 이건 예상 밖인데?
마키 : 나도 믿겨지지 않아서 몇 번이고 다시 봤지만 결과가 같아. 그래서 그냥 두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괜히 건드리면 서로에게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sephiaP : 말 그대로 돌겠네요.
치즈루 : 그런데 100% 맞는 건 두분도 잘 아시죠?
미유 : 그런데 이런 결과면 좀…….
sephiaP : 미치겠다. 미치겠어? (미혜가 자기를 보자) 아빠와 엄마 어쩌냐?
다시 현재.
슈라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아니, 점 쳤는데 그렇게 나왔다면…… 뭐 이게 미신이라고는 하다만은…….
sephiaP : 이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에요. 이게 미신이라기에는 카구라 가문에서 보는 점은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괜히 황실에 알현하고 그러는 집안이 아니라니까요. 게다가 오랜기간동안 황실의 자문관 역할도 했으니까.
슈라P : 야, 황실 자문관의 점이면 이게 보통이 아니겠네요.
sephiaP : 보통 아냐. 그래서 우리 와이프도 걱정하더라고.
슈라P : 무튼간에, 그 형씨 사업 확장도 성공한다라…… (이때 연락 오는 걸 보고는) 아, 잠시 전화 좀 받을게요.
sephiaP : 알았어요.
그렇게 슈라P가 밖으로 나간 후. 유미가 다가와서는 묻는다.
유미 : (컵을 회수하면서) 사업 확장이라니 뭐라니…… 무슨 말이야, 프로듀서?
sephiaP : 우리 쪽 얘기는 아니고, 그런게 있어요. 나중에 말하던가 할게요.
유미 : 아, 알았어.
토코 : (개수대에서 컵을 씻다가) 알아봤어?
유미 : 우리쪽 이야기는 아니고, 아무래도…… 카구라 이사장님 이야기까지 나온 거 보면, 다른쪽 인거 같아요.
토코 : (뭔가 감이 온 듯) 역시 그 자인가?
유미 : (한숨 쉬고서) 그 괴짜요??
토코 :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나간 카게로씨가 한숨을 쉬지 않겠어?
유미 : 맞네요. 보고할까요?
토코 : 응, 프로듀서 몰래 해.
(유미가 급히 문자를 보내는 사이 문이 열리고 슈라P가 들어옴)
슈라P : 지금 가봐야겠어요. 폐차장 하는 지인에게 연락 왔는데, 최근에 하나 들어온 거 있다네요. 장의차로 개조된 거다만.
sephiaP : (한국의 미국식 장의차를 생각하고는) 장의차? 설마 스트레치드……
슈라P : 아냐, 그건 아니고…… 아, 아까부터 일본어로 계속 얘기하니까 sephiaP 한국 출신인 거 잊고 있었네. 그게 한국처럼 리무진마냥 뒤쪽을 늘리는 형식은 아니고, 기존 왜건 바디를 미국식 장의차처럼 꾸미는 형식이에요. 나중에 내가 작업하면서 어찌 생겨먹은 건지 보내주던가 할게요.
sephiaP : 알았어요.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봐요.
슈라P : 예이, 예이.
(sephiaP, 갑자기 뭔가 생각 난 듯 슈라P를 다시 부르고 슈라P가 놀라서 돌아봄)
슈라P : 왜요?? 뭐 생각 났어요?
sephiaP : 폐차장 간다고 했죠?
슈라P : 그런데??
sephiaP : X100형 체이서 또는 마크 2, 그리고 아리스토 하나만 구해줘요.
슈라P : 아리스토면…… S140?
sephiaP : 160. 160계 아리스토. 엔진은 X100은 1JZ와 2JZ 하나씩 구해주고, 아리스토는…… 엔진 자유.
슈라P : 뭐, V8이나 V12도 상관 없죠?? 그런데 컨셉은?
sephiaP :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슈라P : (고개를 끄덕이고서 손가락을 튕긴 후) OK. 구하는 대로 바로 알려드릴게요.
sephiaP : 그래요.
같은 시간, 사옥 내
미나미 : (휴대폰에 온 메시지를 보고) 유미쨩?
시이카 : 유미씨에요??
미나미 : 맞아.
사오리 : 뭐라 적혔는디유??
(문자를 보던 미나미, 표정이 굳어짐.)
미나미 : 시이카쨩, 지금 즉각 노블 비너스님께!
시이카 : (문자를 보고) 네!
(급히 문을 열고 사무실로 가는 시이카)
사오리 : 뭔데 그래유? 비상인가유?
미나미 : 응, 골치가 아플거 같아.
(1과 사무실, 문 두드리는 소리)
류해나 : 무슨 일이죠?
마나미 : 글쎄요??
(마야가 문을 열고 보니, 시이카가 서 있는 상황)
마야 : (독일어로) 무슨 일이에요? 지금 당신은 미나미씨의 보컬 레슨 보시는 중 아닌가요?
시이카 : (독일어로) 긴급 보고입니다.
마야 : (독일어로) 등급은요?
시이카 : (독일어로) 2급 경보입니다.
(마나미, 독일어를 듣다가 시이카에게 한쪽을 가리킴)
가수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메시지로 전달하면 안 되나요?
시이카 : 그게, 미나미씨가 바로 전달하라고 해서요. 그리고 저, 회사 보안 문제가 있으니까.
마야 : 그건 그렇지만 꽤 급한 내용인가 보군요. 속보로 걸어올 줄은…….
시이카 : 네…….
(사정을 설명하는 시이카와 당혹한 얼굴로 서로 바라보는 마나미와 마야)
마야 : 안 그래도 프레이야님께서 그 문제로 비답을 주신 것이 있긴 합니다만……. 프레이야님께서도 지옥의 분위기에 대해 이상하게 여기신 모양입니다.
시이카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디 보자. 최근 여신들의 회합에 프레이야께서 참석하신 후, 그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께 비답으로 보낸 것이 있어요. 그거를 오늘 읽어드려야 겠군요. 사실 신들도 ‘그 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건 확실합니다.
시이카 : 이걸, 저희에게 말씀해주셔도 되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러분은 프레이야께서 선택한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분께서 주시는 말씀이 여러분들에게 내리는 명령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시이카 : 네…….
그날 저녁, 중회의실
sephiaP : 야, 그게 벌써 너희들 귀에 들어갔냐?
카나데 : 아니, 어느 정도인데 그래?
유미 : 누가 사업확장을 한다는 거야? 프로듀서?
토코 : 그러니까, 게다가 퇴사한 카게로 전 프로듀서가 왔다는 거 의미심장하거든?
아이코 : 미오쨩 맡았던 슈라P씨가요? 미오쨩 달래요?
sephiaP : 그건 아니고…… 일단 유미쨩하고 토코씨는 대충 들었을거니까, 설명을 할게요.
(한숨을 쉬며, 설명을 하는 sephiaP, 마침 화상으로 미유도 연결된 상황)
아리스 : 그러니까, 프로듀서님 말은…….
루미 : 그 ‘괴짜’가…….
아야(키리노) : 자기 사업 확장 야욕을 갖고 있다?
sephiaP : 응. 내가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솔직히 감이 안 잡혔는데 슈라P 말 듣고 나니까 감이 오더라. 그 인간 솔직히 돌은 거 맞다고.
미유 : (화상으로) 그러면, 우리 대응은?
시노 : 그러게? 대응할 거 있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프레이야님께서 이에 대해 여러분께 비답을 내리셨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그자들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고 수상한 동태 발견시 즉시 보고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여러분에게도 보고할 권한을 허한다고 하는군요.
카나데 : 사유는요?
sephiaP : 솔직히 나도 저 비답에 동의하는데, 카구라 의장님이 친 점도 그걸 뒷받침해.
치나츠 : 뭐라길래?
미유 : 그 사업이 성공할 거라고 했어.
사오리 : 그게 뭔 소리래유?
sephiaP : 그 양반의 사업 확장이 성공할 거라는데…… 모르겠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하지만 프레이야께서는 꺼림찍해 하시더군요. 다른 여신들께서도 그 자의 행적을 듣고서는 고개를 저으실 정도니까요.
치아키 : 골치네. 일단 감시를 해보라니.
sephiaP : 사실 카구라 이사장님도 그들이 사고를 치면 골치가 아플거라고 하더군요. 아시잖아요? 그 인간들 사고를 한두번 친 것도 아니고.
후미카 : 만약 사고를 치면…….
sephiaP : 최악의 경우 강경진압 들어가야지. 아,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오프다.
카나데 : 사유는??
sephiaP : 한국 추석 연휴.
슈라P로부터 정보를 받은 후 1과 전체 회의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