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이다.
햇살이 눈을 찌른다.
오늘은 태블릿에 앱을 깔아, 다른 아이돌들과도 연락할 수 있게 코노미 씨에게 전달하면 된다.
물론 모양새를 보니, 만나고 나서 다 같이 어딘가 돌아다닐 거 같긴 하지만.
그런 맥락으로 보면, 더울 것을 예고하는 맑은 날씨는 달가워 할 일만은 아니다.
다행히도 알람은 아직 울리지 않은 것 같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눈을 감은 채로 아담한 크기의 부드러운 중량감을 느끼며 기지개를 편다.
...아담하고 부드러운 중량감?
뭐야.
난 분명히 어제 폰에서 밀리 지우고 왔는데.
그럼 아니겠지?
에이, 설마.
가위 눌린 거 아냐?
...아침인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눈이 확 떠진다.
주위를 스캔해본다.
옆 침대엔 아무도 없다.
모든 건 어제 방에 들어왔을 때 있던 그대로다.
아니, 한 쪽으로 묶은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굵기를 봐선 양쪽이다.
회적색 - 흔히 로지 브라운이라 부르는 - 빛이 돌고, 꽤 곧게 뻗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구인지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천장을 올려다본다.
역시나.
순수함의 결정체같은 얼굴을 갖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하코자키 세리카였다.
“에헤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근데, 밀리 지웠으면 나올 일이 없는데 말이지.
“...오, 말도 안 돼...”
아마, 한 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질 거다.
.
.
.
괜찮아지기는 무슨.
————————————————
+1: 세리카의 호감도
다이스는 모모코 나왔을 때 20 굴려놓고 여러분들이 간장게장이랑 밥에 맛있게 비벼드셨기 때문에, 그냥 구체적인 서술로 받겠습니다.
+2~3: 세리카가 자고 있는/다시 일어난 프로듀서에게 할 행동 자유앵커
@왜 여러분들이 선택하지 못 하게 했는지는 전개상 세리카가 나와야만 가능한 무언가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거의 바로 공개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일어나자 세리카의 얼굴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중량감은 확실히 느껴진다.
이불을 살짝 들추자,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꼭 껴안고 있던 세리카가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맑은 날의 해같이 활짝 웃으며 내 목에 팔을 두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프로듀서!”
...이젠 어떻게 밖으로 나오는 건지는 생각하지 말까.
“...하코자키-”
“세리카라 불러주세요.”
“-세리카도 잘 잤어?”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헤헤헤, 프로듀서!”
“응?”
얼굴을 내 얼굴과 마주보도록 맞추더니, 다시 한 번 꽉 끌어안는다.
“보고 싶었어요!”
볼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다시 바라보는 세리카의 얼굴은, 살짝 빨개져 있었다.
.
.
.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세리카, 핸드폰에 밀리시타가 안 깔려있을 텐데 어떻게 나왔어?”
“네? 하지만, 노트북이 켜져 있던데요?”
“응? 컴퓨터에 깐 적은 없는데......어?”
“아, 나오니까 가장 먼저 보였던 건 아이튠즈? 였어요.”
...
이건 예상 못 했다.
아니, 아이폰이랑 아이패드 같이 쓰는 사람이면 아이튠즈를 안 깔 수가 없는데...
근데, 아이튠즈엔 그 앱이 깔렸다 보기도 어려운 게, 그냥 앱이 있다는 데이터를 연동할 뿐이다.
밀리시타같은 경우, 데이터 연동은 아이튠즈가 아니라 자체 계정으로 될 텐데.
이건, 있다가 코노미 씨 일행이랑 만나서 이야기해봐야지.
그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지금 내 침대 옆에 세워져있는 007가방 두 개다.
“아이튠즈로 나왔다고...?”
“네?”
“아, 아냐. 그나저나, 침대 옆에 이 007가방 두 개는 세리카가 가지고 온 거야?”
“네! 들고 오느라 무거웠어요...”
자기가 한 말을 온 몸으로 표현하듯 힘이 빠진 제스쳐를 하고 있다.
세리카는 귀엽구나.
“세리카는 귀엽- 아니, 들고 오느라 힘들었어?”
“네? 아까 전에 한 말, 다시 해 주실 수 있어요?”
“어? 들고 오느라-”
“그 전에요.”
“...세리카는 귀엽구나.”
“에헤헤헤...”
빨갛게 잘 익은 채 행복하다는 듯이 웃는다.
귀엽다.
“그래서, 그 가방 안에 든 건?”
“음, 씻을 때 쓸 것들이랑, 갈아입을 옷 몇 벌하고 금괴들이요!”
......어?
“다시 한 번만 말해줄래?”
“옷이랑, 세면......도구라 하나? 그거랑, 금괴들이요!”
“...금괴?”
...세리카네 집이 되게 부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금괴를, 그것도 가방 하나를 꽉 채울 정도를, 세리카가 그냥 가져가게 내버려둔다고?
“네! 보고 싶으세요?”
“아니, 굳이 지금 열어볼 필요는 없- 그나저나, 금괴라고? 아버지가 허락해주신 거야?”
——————————————————
1. 네! 괜찮다고 하셨어요!
2. 네? 여기 있는 건 제 꺼 가져온 건데요?
먼저 2표
@이 속도에서 연재를 해야 할까 자괴감 들고 괴로워...
———————————————
“네? 여기 있는 건 제 꺼 가져온건데요?”
...응?
“그래?”
...금괴가 집안 재산도 아니고 네 꺼야?
무의식적으로 ‘잘 보여야겠다’라 생각해버린다.
“네! 프로듀서랑 같이 살려면, 집이 필요하다 해서 가지고 왔어요!”
...나랑 같이 산다는 게 전제구나.
라 말하고 싶지만, 눈을 똘망똘망 빛내는 세리카에게는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세리카는 준비성이 철저하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에헤헷, 프로듀서!”
다들 머리 쓰다듬어주는 걸 좋아하나 보다.
사람마다 다르다 들었는데 말이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겠어...
“응, 세리카?”
“안아주세요!”
세리카의 팔 밑으로 손을 넣어, 살짝 들어올리며 안아준다.
세리카, 따뜻하구나.
.
.
.
아무리 그래도, 역시 이 문제는 모두에게 알리는 편이 낫겠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코노미 씨에게 전화를 건다.
“어, P군, 언제 올지 정했어? 어제 얘기한 대로 3시 즈음에나 만날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는 아마 숙소 안에서 다들 놀고 있는 것 같다.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Houston, we have a problem.)”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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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상황 설명을 들은 코노미 씨 일행의 반응 자유앵커.
(일행은 코노미, 안나, 츠무기, 모모코, 아미, 마미, 타마키, 이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전부 적을 필요는 없고, 적고 싶은 아이돌들 반응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앗, 뭐야 그게! 모모코는 한 번도 오빠한테 안겨 본 적도 없는데!”
...오, 세상에.
“당장 이리 튀어나오랑께! 뭐하는 짓이여 그게, 둘이서 자는 건 내도 못 해본 건디!”
“어머머, 아미 어머니, 얘기 들었어요? 글쎄, 그 프로듀서 씨가,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가 걸렸단 모양이에요!”
“아이고, 마미 어머니, 프로듀서 씨가 옆에 여자를 둘이나 끼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세리카는......몰래, 같이 잤구나...”
“네? 모치즈키 씨, 그게 무슨 소리죠? 설마 대놓고 프로듀서랑 둘이서 같이 잔 건가요?”
“안나 씨,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줘. 오빠랑 둘이서 잤다고?”
“아, 아, 아,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문답무용!”
“아, 안 돼, 간지럽히는 건- 아하하하하하!”
...
안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코노미 씨.”
“응, P군?”
“이거 스피커폰으로 해 놓으셨어요?”
“응! 다들, 프로듀서 군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코노미 씨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저리 수라장이 된 거였어.
“그런데, 금괴라고...?”
“그렇다는데요?”
“네! 제 것만 가져왔어요!”
“어머, 세리카, 안녕?”
“헤헤, 안녕하세요!”
“코노미 씨, 다른 애들은요?”
“방 안에 있어. 안나 데리고 들어가던데?”
확실히, 벽 너머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 으흐흐흐, 그만...’
...잠시 묵념.
“그나저나, 세리카랑 단둘이 있고 금괴가 있다고?”
“네, 그렇죠.”
“금괴를 당장 넘겨! 그렇지 않으면, 이 방 안 사람들은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뭔 소리에요 그게...”
“프로듀서, 그럼 저 사람들을 구하려면 어떡해야 해요?”
“...태블릿 들고 찾아가야지. 지금 갈까요?”
“빨리 오면 나야 좋지!”
“네, 그럼 지금 챙겨서 출발할게요.”
“아, 세리카는 어떻게 밖으로 보내?”
“캐리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가방은, 음, 제가 들고 나가죠. 괜찮겠어, 세리카?”
“네!”
“그럼, 음, 한 시간 반 뒤에나 봐요.”
“그래, 이상한 데로 새지 말고!”
“예, 끊어요.”
“어~”
...아침은 시리얼로 때워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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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아침을 먹으며 할 이야기/세리카가 할 행동 자유앵커
바닥에 서로 마주앉은 채 시리얼을 떠먹는다.
...맨 처음 안나랑 만났을 때도 같이 먹었던 첫 식사는 시리얼이었지.
자......물어보고 싶은 것도 좀 있으니, 천천히 먹으면서 시작하자.
“세리카는 여기 무슨 일로 나온 거야?”
“프로듀서랑 같이 살고 싶어서요!”
...세리카는 기본적으로 표정이 정말 밝구나.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꽤 부러운 부분들 중 하나다.
외모......는 그렇다 쳐도, 내 인상은, 뭐라 해야할까...
...그래, 이공계스럽다.
말만 들으면 뭔지 모를수도 있지만, 알 사람들은 다 알 거라 믿는다.
암튼, 처음 그 인상때문에 날 항상 심각한 사람으로 알았었다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있었다.
밝은 인상이란 건,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히 큰 도움이 되는 부분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안 될 거야.”
“네? 무슨 일이 있나요?”
“기숙사가 남자 기숙사라서, 집을 구하기 전까지는 아마 먼저 나와있는 일행들하고 같이 지내게 될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세리카는 쥬니올을 키우고 있었지? 쥬니올은 어떡할 거야?”
“아, 집을 확실히 마련하면 그 때 데리고 나오기로 했어요! 아직은 계획밖에 없으니, 그 때까지는 아버지가 데리고 있겠다고 하셨어요.”
...왜 꼭 같이 살게 될 거라고 가정하는 거지?
애초애 세리카 넌 아직 내 의사를 모르잖아...
아무튼 그러면 딱히 문제는 없겠네.
그래도,
“그러면 최대한 빨리 집을 구해봐야겠네.”
“그래도, 아버지가 데리고 계시니 괜찮지 않을까요?”
“개는 생각보다 외로움을 잘 탄다고 해. 쥬니올도 잘 지내겠지만, 아마 세리카를 보고 싶어할 거야.”
“쥬니올, 데려오면 잘 챙겨줘야겠네요.”
감정이 하나하나 솔직하게 드러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살짝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세리카, 난 너랑 같이 살고 싶다 이야기 한 적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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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의 반응 +3까지 자유앵커
“네...?”
눈앞에 벼락이 떨어지듯 화들짝 놀라는 세리카였다.
“...안 돼요...?”
“아니 뭐, 일단 지금 당장은 안 된다는 건 사실이니까-”
“...안 되나요...?”
“지금은 안 돼, 그러니까 일단 좀 기다려보고 상황을 봐서-”
“프로듀서랑, 쭉 같이, 있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목소리가 감정에 북받쳐, 문장 중간중간에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내게 보일 정도로 눈물이 고이면서도, 필사적으로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한다.
“저, 프로듀서 씨랑, 같이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아니,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네?......가르쳐, 주세요...”
이런 애를 눈앞에 두고 거절하라고 한다면, 아마 못 할 거 같다.
“...세리카.”
“...네?”
“물론, 나도 너랑 같이 살면 좋겠어.”
“...정, 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준비가 되면 그렇게 되겠지.”
사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울먹이는 세리카를 눈앞에 두고 바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저, 정말 저랑 같이, 사는, 거에요?”
“그래,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다, 다행이다, 프로듀서...!”
감정이 고조되어 눈물샘이 끝내 터져버린 건지, 내게 뛰어들어 꼭 껴안고서는 옷을 적시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세리카를 안아준다.
.
.
.
“...프로듀서...”
“미안해, 세리카...”
“저, 프로듀서 씨가 같이 안 산다고 했을 때, 정말 슬펐어요...”
같이 안 살 거란 말은 안 했는데.
“미안해 세리카, 세리카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쳐보고 싶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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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세리카의 요구 자유앵커
방금 전 울던 그대로 날 껴안고는, 아직까지도 놓아주지 않고 있다.
“음, 그럼...”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본다.
“...세리카?”
뭔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 건가.
“전, 넓은 집에서 혼자 자라서 많이 외로웠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저랑 프로듀서랑은 아이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
언제 이야기가 거기까지 갔니?
일단 결혼도 한 적 없고, 아직 결혼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저, 이번에 학교에서 보건 시험을 봤는데, 만점을 맞았어요!”
세리카, 그러고 보면 공부는 전교권에서 논다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코믹스에선 안나랑 같은 중학교를 다닌다고도 했었지?
“세리카는 공부도 참 잘 하는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에헤헤헤......그래서, 아이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그렇구나. 세리카?”
“네?”
“그럼 법에서는 어떻게 정해놨는지 아니?”
“...아뇨?”
“혼인은 만 18세 이상부터 되고, 아이를 만드는 건 당연히 그 다음이겠지.”
“...네.”
“결론은, 안 돼.”
“네...”
다행히도 법이 그렇다니 수긍해준 모양이다.
“...그럼, 저희 둘만 같이 사는 건 어때요?”
“응? 다른 아이돌들은 어쩌고?”
“폰 안으로 다시 되돌려 보내고요.”
“음, 그건 역시 아무래도 다들 알아서 결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가요?”
“그야, 자기가 어디서 살겠다는데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잖아. 지금 결정할 일은 아닌 거 같아, 그건. 아, 세리카, 시리얼은?”
“음, 다 먹었어요!”
다행이다.
혹시나 남았었으면 꽤 눅눅해졌을텐데 말이지.
포옹을 풀고, 세리카를 조심스럽게 품에서 떼어놓는다.
“아까 전에 울었으니까, 화장실에서 세수 깨끗이 하고. 난 웃옷 갈아입고 짐 챙기고 있을게.”
“네~에!”
...괜찮겠지 이거?
세리카를 잠시 화장실로 보내고는, 마지막으로 태블릿에 밀리시타를 깐다.
———————————————
1. 알림이 있다
2. 알림이 없다
먼저 2표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냥 호감도 시스템을 없는 걸로 할까 고민 중이에요.
모모코 호감도 다이스 20이랑 마미 94는 여러분들이 가볍게 간장게장에 비벼드셔버리는 참사가 발생...
그래서 일단 이젠 앵커로만 받으려 하지만 어찌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이 창댓은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는 핫산드립이나 치다가 못 참은 프로듀서가 프로덕션에 쥐불놀이 + 밀리 삭제 엔딩으로 끝낼, 댓글 200개 선으로 마감할 날로 먹는 창댓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전부 즉흥적으로 짜나가는 겁니다.
좋은 방안이 있다면 앵커가 아니더라도 바로바로 댓글로 알려주세요.
———————————————————————
‘아이도루맛스타 미리온 라이브! 시아타- 데이즈!’
언제나 들어도 참 귀에 확 들어오는 소리란 말이지.
밖에서 밀리시타를 할 때 이어폰을 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음...
오른쪽이 '데이터 이어받기'였지 아마?
버튼을 누르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빙고.
인계 데이터를 다운받는데는,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행히도 와이파이가 약하지만 잡히는 지라, 중간에 인터넷 끊기는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하다.
인트로 화면과 로그인보너스는 화면을 마구 두드리며 최대한 빨리 넘긴다.
문제는, 재빠르게 알림만 확인하고 나올 수가 있을까, 라는 거다.
그 자리에 아이돌이 있다면, 아마 잡혀서 또 길게 대화를 하게 될 것.
특히, 시즈카가 방금 세리카가 울었다는 걸 알게 된다던가 하면...
...상상도 하기 싫다.
그리고, 로딩이 끝났다.
—————————————————
01~50: 그것은 물찬 제비! 그것은 NINJA!
51~100: 그런 거 없다
먼저 2표
좋아.
좋아...
아무도 없어.
만세를 부르고 싶지만, 그러면 누군가 들어버릴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먼저 선물함을 확인해본다.
오늘 자 로그인보너스로 받은 주얼만 들어있다.
‘생각보다 평범하구만.’
세리카가 세수를 다 하고 돌아왔는지, 내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응?”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세리카의 검지손가락이 내 볼을 찌르고 있다.
얼굴이 빨개진 채 생글생글 웃고 있다.
“거......걸렸다!”
...귀여워.
.
.
.
“프로듀서, 뭐 하세요?”
원래의 해맑은 모습으로 돌아와있다.
“코노미 씨한테 태블릿 전달하기 전에, 혹시나 해서 알림 왔는지 확인해보고 있었어.”
“저도 같이 봐 봐도 되나요?”
“당연하지.”
그렇게 말하는 찰나에, 게임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어, 음...
...큰 문제는 없겠지?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세리카! 왜 눈이 그래, 혹시 조금 전에 울었니?”
...큰 문제가 있구나.
모가미 시즈카가 들어와서는, 곧바로 알아챈 모양이다.
...중증 세리콘 같으니라고...
...라 차마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
——————————————————
+1: 시즈카의 반응
+2: +1에 대한 세리카의 반응
+3: +2에 대한 시즈카의 반응
“프로듀서! 무슨 짓을 했길래 세리카를 울린 거에요! 혹시...?”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 그게...”
아.
세리카...
아니야?
안 돼?
이러지 마?
여기서 또 울어버리면 내가 어떻게 될 지 몰라, 너 눈도 부을 거고?
그러거나 말거나, 세리카는 이미 다시 시무룩한 듯 서러운 듯 한 표정으로 돌아와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길렀을 연기 능력이 달갑지 않은 순간이었다.
“이......이런 파렴치한 같으니라고! 어떻게 세리카한테 그런 짓을 하고도 아직도 이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가 있죠? 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이에요? 인간이 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가 있어요!”
“아니, 그러니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라니까-”
“제, 제가 생각하던 게 뭐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리카를 울렸다는 게 문제인 거지!”
...젠장.
딱히 틀린 말은 아니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다.
“일단 프로듀서라서 믿고 보냈는데, 이러면......안 되겠어요. 제가 세리카를 혼자 보낸 게 실수였어요. 저도 곧 따라나올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야, 잠깐만.
“보통은 그러면 세리카를 다시 데리고 들어가는 게 더 맞지 않니? 그리고, 혹시 세리카 말고 또 나올 사람이 있던 거였어?”
—————————————————
+3까지, P의 태클과 질문에 대한 시즈카의 대답
“누가 또 나온다고 알림까지 나왔는데, 설마 읽어보지도 않으신 건가요?”
...뭐요!?
아니, 차마 어제 지웠다고 너희들에게 말할 순 없잖아.
“...하아, 그것도 못 들으신 모양이군요. 미라이랑 츠바사가 밖이 궁금하다고 나가보고 싶다 그랬어요. 세리카도 중요하지만, 원체 그 둘만 보내자니 불안불안해서...”
호오, 보호자를 자처하는 건가.
“뭐, 그럴 만하긴 하네. 그래서, 언제야 그건? 충분히 준비를 해 와야지?”
“네? 지금 나올 준비 다 끝냈는데요?”
“...지금 나올 건 아니지?”
“맞는데요?”
...지금 나오면 심히 곤란해진다.
기숙사 밖으로 몰래 내보낼 수가 없다고.
어차피 나도 이제 챙기고 나가기까진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아니 아니 아니 시즈카, 그럼 한 10분만 기다려줄래? 응? 그 정도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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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0: 네, 그렇게 할게요.
51~100: 네, 그렇게 할- 미라이!? 아, 안 돼-
먼저 2표
@
앞으로는 다이스 굴리는 건 다이스라고 미리 말을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앵커는 1번으로 진행할게요.
그리고, 호감도 앵커를 받는다고 받는데, 이미 모모코의 호감도 20은 여러분과 그에 무심코 호응한 저로 인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호감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1. 없던 걸로 하자. 그냥 앵커 맘대로 밀고 가는 걸로.
2. 앵커의 자유도를 희생하더라도 호감도 시스템은 필요할 것이다.
“네, 그래도 안나 때 보니 고생하신 거 같으니, 준비되면 알려주세요- 미라이, 그건 건드리면 안 돼!......휴, 겨우 막았네...”
“...시즈카.”
“네?”
“힘 내.”
지금은 이 말밖에 못 해주겠다.
대답을 듣기 전, 밀리시타를 끈다.
세리카를 캐리어에 넣기 전, 마지막으로 짐들은 다 챙겼는지 확인해본다.
핸드폰, 지갑, 이어폰(?) 확인.
세리카는 007가방 두 개였지.
둘 중 하나는 캐리어에 넣어야지, 하고 가방 하나를 한 손으로 번쩍 들...
...어보려고 했다.
악! 이건 정말로 무겁다!
‘프로듀서’는(은) 죽었다...
...다행히도 죽지는 않았다.
뭐? 죽기를 바랬다고? 양심은 안녕하신지?
두 손을 써서 겨우 들 수 있었다.
맞다, 금은 밀도가 더럽게 높았지.
“세, 세리카, 이건 어떻게 가져온 거니?”
“무거워서, 바닥에 끌고 왔어요...”
...그럴 만 하다.
대충 캐리어의 주머니 하나에 태블릿, 충전기와 같이 쑤셔넣은 후, 세리카를 부른다.
“준비됐지?”
“네!”
.
.
.
무사히 빠져나왔다.
캐리어까지 다시 어떻게든 방에 가져다 놓는 데 성공했다.
태블릿은 현재 내 등에 맨 책가방에 보관되어있는 상태.
안나 열쇠고리 하나가 걸려있는 걸 제외하면, 그다지 특색 없는 검정색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현재 나랑 세리카는 007가방 하나씩을 들고 나란히 서 있는 상황이다.
“...이제 불러야겠지? 너무 늦어지면 화 낼 거 같은데...”
“지금 부르면 괜찮을 거에요!”
주위를 한 번 둘러보며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태블릿을 꺼내서 전원을 켠다.
미리 음소거를 해 놓는다.
“세리카, 혹시 모르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
소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이제까지 기숙사 안에서도 별 문제 없었다지만 그래도 전기는 역시 위험할 테니.
폭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듯이, 조심스럽게 아이콘을 눌러 밀리시타를 구동해 본다.
이미 안나 때 한 번 보긴 했지만, 전기가 크게 사람 모양으로 뭉치는 건 정말 두려운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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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미라이, 시즈카, 츠바사가 할 말/행동 자유앵커
빛줄기가 걷히고-
“에, 엣헴! 그, 음, 인류에겐 작은 한 발자국이지만, 인간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리라!”
...무슨 외계 행성에라도 착륙한 거 같이 말하네.
“미라이, 인간이랑 인류가 바뀌었어.”
“와아아아아! 바깥 세상은 이렇게 생겼구나!”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는 미라이였다.
“미라이...”
“미라이, 시즈카, 빨리 놀러가자! 우동도 먹으러 가자!”
츠바사가 마냥 신이 났는지 깡총깡총 뛴다.
14살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 몸매로, 그렇게 뛰어다니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우동! 그래, 우동 좋-”
“푸흐흐흡!”
미안, 시즈카, 못 참겠어.
우동, 게임 속에서 본 것보다도 훨씬 좋아하는구나.
그야, 우동 이야기가 나온 것만으로도 그렇게 사람이 유해지고 분위기가 바뀌면 누구도 눈치를 못 챌 수가 없지.
곁눈질로 세리카를 보니, 세리카도 참을 수가 없었던 건지 조용히 끅끅대고 있다.
빨개진 시즈카의 얼굴에 정신이 팔렸던 탓일까.
“어, 프로듀서다! 프로듀서어어어어!”
이 쪽으로 돌격하고 있던 츠바사를 발견했을 땐, 이미 너무 늦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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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까지가 츠바사가 할 행동/말
+3~4까지가 미라이, 시즈카, 세리카가 할 행동/말
다행히도 꼴사납게 뒤로 자빠지는 건 면했다.
“프로듀서!”
그대로 품에 안겨오는 츠바사를,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면서 받아낸다.
“츠, 츠바사. 갑자기 그렇게 붙어오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여러모로 말이야.
“네에? 뭐가요오?”
내 이성이라던가.
“계속 그러면 내가 버틸 수가 없을- 아니, 더 붙으란 이야기가 아니잖아!”
“에헤헤헤, 프로듀서!”
츠바사가 더 강하게 몸을 눌러온다.
여러모로 부드러운데다, 좋은 냄새가 난다.
거기에 나이에 맞지 않게 커다란 특정...
...더 자세한 서술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가깝게 붙어있으니, 가볍게 삐져나온 날개카락이 평소에 비해 상당히 돋보인다.
...라 해도 츠바사를 직접 보는 건 이게 처음이지만.
좋아, 진정하자.
다행히도 안나나 츠무기처럼 온 몸을 비벼대지는 않아서, 비교적 빠르게 주변으로 내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우동, 우동, 우동......우동 좋아♬~”
...시즈카...
덕분에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인상이 완전히 망가졌다.
우동을 좋아하는 시즈카는 귀엽구나.
음, 음.
미라이를 통제하는 건 안중에도 없고, 혼자라고 생각했는지 작게 노래를 부르던 시즈카와 눈이 마주친다.
재빠르게 시선을 돌려보지만, 이미 늦은 모양이다.
“뭐, 뭘 보는 거에요! 미, 미라이도 그렇게 뛰어다니지 말고! 누가 보면 세리카 동생인 줄 알겠어...”
후우-
“히익!?”
이질적인 감각에 섬찟 하고 몸을 떤다.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느낌은 정말이지 적응하기 힘들다.
“프로듀서 씨! 츠무기 씨가 프로듀서 씨는 후우~ 해주는 거에 약하다 그랬는데, 사실이었군요!”
알았으면 그만 해 줘, 제발...
츠바사가 짓궂게 웃으며 내 쪽을 바라보다, 이내 다시 얼굴을 가슴팍에 가져다댄다.
“프로듀서는 이런 느낌 이런 냄새구나~ 음음~”
“뭐, 뭐하는 거야, 츠바사...”
“생각보다, 말랑말랑 보들보들? 기분 좋아~”
“아, 프로듀서, 그러고 보니 전에 세리카는 어떻게 된 거였나요?”
어느새 원래대로의 정돈되어있고 살짝 딱딱해보이는 모습으로 돌아온 시즈카였다.
“아, 시즈카 씨, 그게...”
옆에서 세리카가 입을 연다.
좋아, 세리카, 이번엔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지?
...하고, 언제까지 붙어있을까 생각하며 아직도 날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츠바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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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었던 이유를 들은 시즈카의 반응
+2~3: 그 외 다음 일어날 일 자유앵커
“...”
많이 혼란스럽구나, 시즈카.
세리카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고 난 시즈카는 완전히 벙쪄서는 예술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그럼......세리카가......세리카......프로듀서......그, 그...”
고장난 로봇마냥 단어를 잇지 못하고 말을 더듬는다.
“전 이제 괜찮아요, 시즈카 씨!”
세리카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시즈카, 왜 그래? 괜찮아?”
망아지처럼 주차장 안을 뛰놀던 미라이도, 시즈카의 상태가 안 좋다는 걸 확인하고는 와서 걱정해주고 있다.
“에?......어......응...”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다행히도 시즈카의 사고회로는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약간 혼란스러워서 그렇지.
“어? 뭐냐, 넌?”
뒤를 돌아본다.
...저번에 그 놈이다.
“과제는 했냐?”
“만나서 처음 하는 소리가 그거냐.”
“그럼?”
“...아니다- 야, 저번하고 다른데?”
“뭐가 다르다는 건데?”
“여자가. 겁나 많네, 이제 보니까......내 할당은 없냐?”
...할당이라고?
“...할당?”
“아니, 겁나 많이 데리고 다니잖아-”
“니한테 내가 여자를 소개시켜줄 확률은 니한테 내가 여자를 둘 이상 동시에 소개시켜줄 확률과 똑같지 않을까? 그리고 할당이 뭔데, 할당이, 어? 니 피곤하지?”
“어, ㅆ- 나 어제 밤 샜다...”
“피곤해서 헛것이라도 보는가 보지, 뭐 그럼. 내가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 없다매?”
“뭔 그지같은 소리야......때린다?”
“가서 자, 임마, 헛것이 보일 정도로 피곤하면 제대로 때리지도 못하겠네.”
“아......그지같은 놈...”
고개를 축 늘어뜨리며 비틀비틀 걸어간다.
...취한 건 아니지, 쟤?
기숙사 침대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래주며, 시즈카의 상태를 잠시 눈으로 확인해본다.
...그래, 좀 쓸만한 정신상태로 돌아왔군.
어찌됐건, 세 명이 추가로 나왔다는 건 코노미 씨에게 이야기 해 놓아야겠지.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선, 눈앞의 날개카락 한 쌍을 바라본다.
“...그래서 츠바사, 전화해야 하는데 나 언제 놔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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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츠바사의 대답/반응, 다른 아이돌들(미라이/시즈카/세리카)의 반응 자유앵커
“에에~ 더 이러고 있고 싶은데......안 돼?”
“츠바사, 조금이라도 조신하게 행동하면 안 되니!”
보다못한 시즈카가 치고 들어온다.
“츠바사 씨, 이제 응석은 그만 부려요.”
...세리카, 넌 나 아직 자고 있을 때부터 계속 안겨있지 않았어?
보통이라면, 시즈카는 몰라도 세리카가 이렇게 지원사격을 한다면 꽤나 당황할 것이다.
...보통이라면.
츠바사는, 확실히 보통은 아니지, 음음.
“에헤헤, 그럼 프로듀서, 통화 끝나면 쓰담쓰담 해 주세요!”
하며, 의외로 순순히 떨어져준다.
한편, 미라이는 무얼 하고 있을지 알아보자.
“와아아아아아, 학교에서 이런 큰 건물은 처음 봐요! 아, 맞다, 여기 대학교지......에헤헤...”
...그만 알아보자.
“아, 프로듀서, 전화하고 나서 우동 먹으러 가요.”
시즈카, 너무 뜬금없어. 점심 먹을 시간이 되면 좀 더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었을텐데.
“지금 이 시간에?”
“우동은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이랍니다?”
“...너 원래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았어?”
“네?”
어느샌가 미라이가 와서는 대화에 끼어든다.
“하지만, 시즈카, 이 정도면 많이 자제하는 건데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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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코노미 씨 일행(코노미, 안나, 츠무기, 모모코, 아미, 마미, 이쿠, 타마키)의 반응 자유앵커
원하는 아이돌 몇 명을 자유롭게 골라 서술해주시면 됩니다.
전화를 걸자, 잠시 신호가 가더니 통화가 연결되고-
바로 끊긴다.
...음?
“프로듀서, 왜 그래요?”
옆에서 세리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 전화가 바로 끊기네? 뭐지-”
바로 역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영상통화네.
대충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본다.
“여보세요?”
나이스. 세리카랑 내 얼굴이 같이 나온...
“푸흐흡!”
...각도가 이상하네.
빠르게 얼굴 각도를 조절해 그나마 정상적인 각도로 보이게 한 다음, 처음부터 뿜어버린 코노미 씨에게 인사를 한다.
“아, 안녕하세요...”
“흐흐흐, P군, 그게 뭐야, 아하하하!”
...겁나 부끄럽네.
“코노미 씨, 안녕하세요!”
“어, 세리카, 안녕!”
...세리카는 잘 받아주네.
뭐, 세리카가 인사하는 데 안 받아주는 게 더 어렵겠지.
“P군, 잘도 세리카를 납치했겠다!”
...또 시작이다.
“에헤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코노미 씨.”
시즈카랑 츠바사가 카메라에 난입한다.
“뭐야, 세리카 말고 둘이나 더 있었어? 이런 악질 같으니라고!”
“...아니, 코노미 씨...”
“마미 중사, 역시 그냥 넘어갈 순 없겠죠?”
“물론이지, 아미 순경! 네놈을 체포하겠다!”
아미, 마미, 한 쪽은 군인이 돼버렸잖아.
그리고 미란다 원칙은 어디에 팔아먹었니?
카메라를 보니, 뒤에서 미라이가 뛰어오고 있다.
“아, 아미, 마미! 여동생들이다! 다들 안녕!”
...
미라이.
무슨 짓을 한 거니?
“코노미 언니! 괜찮아?”
“갑자기 쓰러졌어!”
아미마미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에? 코노미 씨, 괜찮으세요?”
미라이.
네가 한 거잖아.
한편, 그 뒤에 서 있던 츠무기랑 모모코가 한 마디씩 내뱉는다.
“이젠 세리카라니......당신은, 정말 페도입니까?”
“오빠. 모모코가 봐도 그래.”
모모코.
네가 여기서 가장 어리거든?
둘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안나, 이쿠, 타마키는?
“아, 그런데...”
질문을 하려다,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오빠?”
“네?”
저 구석에서, 안나가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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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운한 표정으로
2. 눈에 초점이(하이라이트가) 없이
먼저 2표.
기본적으로는 빤히 바라보는 거지만, 혹시나 넣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선택지를 고른 후 그와 같이 자유롭게 앵커를 달아주세요.
저 구석에서, 안나가 하이라이트가 없는 눈으로 조용히 이 쪽을 응시한다.
섬찟한 느낌을 애써 떨쳐보려 노력하며, 아미 마미의 부축을 받아 겨우 일어나는 코노미 씨에게 다시 말을 건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이리 되어버려서, 방을 하나 더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음, 일단 어제 예약할 때는 방이 꽤 비어있었거든? 옆방도 아마 비었을 거야.”
“아, 그래요?”
“아마 지금 예약해놓은 일정으로 방 하나 정도는 추가할 수 있을 거야. 혹시 안 되면 있다가 연락할 거니까, 지금은 먼저 이 쪽으로 와. 택시 타는 게 빠를 거야!”
“네, 고마워요. 그럼 일단 그리 가능한 한 빠르게 갈게요.”
“어~!”
코노미 씨가 통화를 끊는 그 순간까지, 안나의 시선은 한 번도 끊기지 않은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나중에 둘이서만 뭐라도 해 봐야겠다, 생각하며 그대로 택시를 부른다.
.
.
.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특별한 일은 없었다.
츠바사랑 세리카가 서로 자기가 내 옆에 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다가, 내가 앞자리에 앉자 미라이와 시즈카에게 무기력하게 구겨넣어졌다는 것만 제외하면.
반면,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마중나와있었다.
안나가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좀 불안한데.
머릿속에서 아직도 그 공허한 눈빛이 떠나가질 않는다.
어떻게 하냐, 이거.
뭐, 괜찮겠지?
오만잡다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가며, 긁은 카드를 기사에게서 받아든다.
다행히도 눈동자엔 생기가 돌아와있는 것 같다.
문을 열고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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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나가 P에게 할 행동
+2~3: 주위 아이돌들의 반응/그 외 일어날 일 자유앵커
“금괴는 어디있지?”
“코노미 씨, 제발...”
두 손으로 들고 있던 007가방을 땅에 내려놓는다.
후, 이제 좀 살 것 같군.
살짝 들어보더니, 그 무게감에 만족한다는 웃음을 짓는 코노미 씨.
“좋아, 거래 내용은 잘 지켰네.”
...그러니까 거래를 한 적이 없지 않아요?
“프로듀서!”
“오빠!”
츠무기랑 모모코가 뛰쳐나오다가, 택시에서 내리는 다른 승객들을 보고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외간여자들이 왜 늘어난 거죠?”
...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외간여자라니...
“프로듀서...”
“응, 안나?”
“...혹시, 14살 이상은......싫어...?”
“...응?”
“프로듀서......맨 처음, 나랑도......그냥, 어려서...?”
곁을 살짝 흘겨보니, 모모코가 자신은 안심이란 듯이 아무 말 없이 평온하게 지켜보고 있다.
...자기가 가장 어리다는 건가.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니야, 안나......그런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차마 원래 내 담당돌이 너라고 다른 아이돌들 앞에서 말하진 못하겠어.
“...그러면, 왜......나온다고 이야기한 걸......못, 막아?”
“어제 밀리를 폰에서 지웠었으니까 난 모르고 있었지.”
“...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지, 서운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만 있었다.
“와아아아! 츠무기 언니랑 동생들이다! 안녀어엉!”
코노미 씨가 그 자리에서 휘청인다.
“앗! 또 쓰러지면 안 돼요, 코노미 씨!”
“...누구......때문인데...”
...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해주자.
“...프로듀서...”
“안나?”
“...그럼, 14살도......수비, 범위......맞지...?”
에휴.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래.”
안나의 기분이 살짝 풀린 것 같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시간 내서, 같이 롤 리그같은 거나 보러 가 볼-
“만세에에에! 에헤헤, 프로듀서어어! 14살이 수비범위면, 저도 14살이니 되는 거죠! 네? 네?”
츠바사가 뒤에서 뛰어들어서는 꼭 안아온다.
————————————————
+1: 안나의 반응
+2: 츠무기의 반응
+3: 모모코의 반응
+4: 세리카의 반응
“...귀, 너무 밝아...”
귀신같이 내 말을 듣고 뛰어든 츠바사를 보고, 안나가 작게 투덜거린다.
...옆에선 츠무기가 심히 경멸스럽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그러니까 그런 뜻 아니라니까 그러네.
“프로듀서! 세리카도 안아주세요!”
...세리카, 넌 3인칭 캐릭터는 아니지 않았니?
“세리카, 너까지 안기면 내가 좀 많이 위험해질 거 같은데-”
“...안 되나요...?”
...야.
넌 그런 거 어디서 배운 거야.
“세리카 씨. 미안하지만, 수비범위가 어쩌니 해도 결국 어린 게 좋은 거면, 오빠는 모모코랑 같이 살게 될 건데.”
“다들 뭔가 착각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에?”
“애초에 안나 기분 풀어주려고 그렇게 이야기한 거고, 수비범위인가 뭔가 하는 건 나이로 딱 자르는 게 아니야. 아니, 당장 너희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대로 수비범위가 14살까지면, 3년 있으면 전부 다 아웃인걸. 난 수비범위니 뭐니 그런 거 나이로 자르지 않고, 또 그렇게 따지면 너희들, 코노미 씨 빼면 나랑 같이 사니 어쩌니 하는 건 어차피 불법이잖아.”
...코노미 씨도 외모가 심히 위험하긴 하지만, 그 부분은 이미 두 번 정도 쓰러진 코노미 씨 앞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그, 그런...”
“...”
다들 충격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 굳어있다.
아니, 새삼스럽게 당연한 사실 이야기한 것 가지고 그래.
“...츠바사도 일단은 떨어져 줄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등에서 떨어지는 츠바사였다.
“P군, 그럼 난 괜찮은 거지!?”
“음......법적으로는 괜찮을 텐데......그, 외모가, 심히 어려보여서-”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쓰러지는 코노미 씨였다.
“아, 아미 중사! 또 쓰러졌어! 의무병 불러!”
“라저! 메딕! 메딕!”
...죄송합니다. 결국 3연타를 맞아버리셨군요.
아미마미가 코노미 씨를 다시 붙잡고 일으켜 세우는 동안,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다들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충격받은 상태인 것 같다.
“...더 할 거 없으면 전 다시 학교로 갈게요. 갑자기 분위기 다운되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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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아이돌들 반응 자유앵커
@으음...
———————————————————
“조금만, 더 있다가......가면, 안 돼?”
안나가 날 간절하게 부른다.
“뭐하고, 안나?”
“뭐든......게임, 해도......밥 먹어도......뭐든, 좋으니까, 조금만, 이라도 같이 있어줘...”
“네, 가려면 같이 우동 먹고 가요.”
시즈카.
너 때문에 분위기가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안나 때문에 좀 마음이 흔들렸는데, 네가 다시 그걸 원점으로 돌려놔주었구나.
“가실 거면, 맛있는 우동집 위치 알려주고 가세요.”
“그건 네가 알아서 폰으로 찾아.”
“아, 프로듀서!”
“미라이구나. 왜?”
“그럼 전, 프로듀서랑 같이 갈래요!”
...네?
미라이?
“무슨 이야기니 그건?”
“프로듀서가 다니는 대학교가 궁금해요! 같이 가서 구경해봐도 되나요?”
“...재밌는 건 없을텐데, 괜찮겠어?”
“저도 프로듀서가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세리카까지?
“어떻게 하냐, 내가 너희 둘만 데리고 갈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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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돌 이기는 프로듀서 없다. 결국 모두 데리고 대학교 견학.
2. 대학교는 내가 안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주변 박물관이나 천문대 같은 곳을 가 보자.
먼저 2표
80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햇살이 눈을 찌른다.
오늘은 태블릿에 앱을 깔아, 다른 아이돌들과도 연락할 수 있게 코노미 씨에게 전달하면 된다.
물론 모양새를 보니, 만나고 나서 다 같이 어딘가 돌아다닐 거 같긴 하지만.
그런 맥락으로 보면, 더울 것을 예고하는 맑은 날씨는 달가워 할 일만은 아니다.
다행히도 알람은 아직 울리지 않은 것 같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눈을 감은 채로 아담한 크기의 부드러운 중량감을 느끼며 기지개를 편다.
...아담하고 부드러운 중량감?
뭐야.
난 분명히 어제 폰에서 밀리 지우고 왔는데.
그럼 아니겠지?
에이, 설마.
가위 눌린 거 아냐?
...아침인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눈이 확 떠진다.
주위를 스캔해본다.
옆 침대엔 아무도 없다.
모든 건 어제 방에 들어왔을 때 있던 그대로다.
아니, 한 쪽으로 묶은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굵기를 봐선 양쪽이다.
회적색 - 흔히 로지 브라운이라 부르는 - 빛이 돌고, 꽤 곧게 뻗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구인지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천장을 올려다본다.
역시나.
순수함의 결정체같은 얼굴을 갖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하코자키 세리카였다.
“에헤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근데, 밀리 지웠으면 나올 일이 없는데 말이지.
“...오, 말도 안 돼...”
아마, 한 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질 거다.
.
.
.
괜찮아지기는 무슨.
————————————————
+1: 세리카의 호감도
다이스는 모모코 나왔을 때 20 굴려놓고 여러분들이 간장게장이랑 밥에 맛있게 비벼드셨기 때문에, 그냥 구체적인 서술로 받겠습니다.
+2~3: 세리카가 자고 있는/다시 일어난 프로듀서에게 할 행동 자유앵커
@왜 여러분들이 선택하지 못 하게 했는지는 전개상 세리카가 나와야만 가능한 무언가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거의 바로 공개됩니다.
이 유열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앵커가 원하는 것을 no라고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 서술로 받는다 했을텐데요?
+1
어린 여자아이가 호감이 있는 남자아이에게 하는 행동같다
...아직도 중량감은 확실히 느껴진다.
이불을 살짝 들추자,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꼭 껴안고 있던 세리카가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맑은 날의 해같이 활짝 웃으며 내 목에 팔을 두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프로듀서!”
...이젠 어떻게 밖으로 나오는 건지는 생각하지 말까.
“...하코자키-”
“세리카라 불러주세요.”
“-세리카도 잘 잤어?”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헤헤헤, 프로듀서!”
“응?”
얼굴을 내 얼굴과 마주보도록 맞추더니, 다시 한 번 꽉 끌어안는다.
“보고 싶었어요!”
볼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다시 바라보는 세리카의 얼굴은, 살짝 빨개져 있었다.
.
.
.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세리카, 핸드폰에 밀리시타가 안 깔려있을 텐데 어떻게 나왔어?”
“네? 하지만, 노트북이 켜져 있던데요?”
“응? 컴퓨터에 깐 적은 없는데......어?”
“아, 나오니까 가장 먼저 보였던 건 아이튠즈? 였어요.”
...
이건 예상 못 했다.
아니, 아이폰이랑 아이패드 같이 쓰는 사람이면 아이튠즈를 안 깔 수가 없는데...
근데, 아이튠즈엔 그 앱이 깔렸다 보기도 어려운 게, 그냥 앱이 있다는 데이터를 연동할 뿐이다.
밀리시타같은 경우, 데이터 연동은 아이튠즈가 아니라 자체 계정으로 될 텐데.
이건, 있다가 코노미 씨 일행이랑 만나서 이야기해봐야지.
그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지금 내 침대 옆에 세워져있는 007가방 두 개다.
“아이튠즈로 나왔다고...?”
“네?”
“아, 아냐. 그나저나, 침대 옆에 이 007가방 두 개는 세리카가 가지고 온 거야?”
“네! 들고 오느라 무거웠어요...”
자기가 한 말을 온 몸으로 표현하듯 힘이 빠진 제스쳐를 하고 있다.
세리카는 귀엽구나.
“세리카는 귀엽- 아니, 들고 오느라 힘들었어?”
“네? 아까 전에 한 말, 다시 해 주실 수 있어요?”
“어? 들고 오느라-”
“그 전에요.”
“...세리카는 귀엽구나.”
“에헤헤헤...”
빨갛게 잘 익은 채 행복하다는 듯이 웃는다.
귀엽다.
“그래서, 그 가방 안에 든 건?”
“음, 씻을 때 쓸 것들이랑, 갈아입을 옷 몇 벌하고 금괴들이요!”
......어?
“다시 한 번만 말해줄래?”
“옷이랑, 세면......도구라 하나? 그거랑, 금괴들이요!”
“...금괴?”
...세리카네 집이 되게 부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금괴를, 그것도 가방 하나를 꽉 채울 정도를, 세리카가 그냥 가져가게 내버려둔다고?
“네! 보고 싶으세요?”
“아니, 굳이 지금 열어볼 필요는 없- 그나저나, 금괴라고? 아버지가 허락해주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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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 괜찮다고 하셨어요!
2. 네? 여기 있는 건 제 꺼 가져온 건데요?
먼저 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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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 있는 건 제 꺼 가져온건데요?”
...응?
“그래?”
...금괴가 집안 재산도 아니고 네 꺼야?
무의식적으로 ‘잘 보여야겠다’라 생각해버린다.
“네! 프로듀서랑 같이 살려면, 집이 필요하다 해서 가지고 왔어요!”
...나랑 같이 산다는 게 전제구나.
라 말하고 싶지만, 눈을 똘망똘망 빛내는 세리카에게는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세리카는 준비성이 철저하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에헤헷, 프로듀서!”
다들 머리 쓰다듬어주는 걸 좋아하나 보다.
사람마다 다르다 들었는데 말이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겠어...
“응, 세리카?”
“안아주세요!”
세리카의 팔 밑으로 손을 넣어, 살짝 들어올리며 안아준다.
세리카, 따뜻하구나.
.
.
.
아무리 그래도, 역시 이 문제는 모두에게 알리는 편이 낫겠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코노미 씨에게 전화를 건다.
“어, P군, 언제 올지 정했어? 어제 얘기한 대로 3시 즈음에나 만날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는 아마 숙소 안에서 다들 놀고 있는 것 같다.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Houston, we have a problem.)”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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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상황 설명을 들은 코노미 씨 일행의 반응 자유앵커.
(일행은 코노미, 안나, 츠무기, 모모코, 아미, 마미, 타마키, 이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전부 적을 필요는 없고, 적고 싶은 아이돌들 반응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코노미 "단둘이라고? 거기에 금괴라고?
금괴를 당장 넘겨라! 안그러면 아이들의 목숨은 없다!"
(P "뭔 장난을 치는거에요...")
츠무기 "당장 거기서 안 튀어나옹께?"(난난)
아미마미 "불륜 현장 적발☆"
...오, 세상에.
“당장 이리 튀어나오랑께! 뭐하는 짓이여 그게, 둘이서 자는 건 내도 못 해본 건디!”
“어머머, 아미 어머니, 얘기 들었어요? 글쎄, 그 프로듀서 씨가,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가 걸렸단 모양이에요!”
“아이고, 마미 어머니, 프로듀서 씨가 옆에 여자를 둘이나 끼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세리카는......몰래, 같이 잤구나...”
“네? 모치즈키 씨, 그게 무슨 소리죠? 설마 대놓고 프로듀서랑 둘이서 같이 잔 건가요?”
“안나 씨,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줘. 오빠랑 둘이서 잤다고?”
“아, 아, 아,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문답무용!”
“아, 안 돼, 간지럽히는 건- 아하하하하하!”
...
안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코노미 씨.”
“응, P군?”
“이거 스피커폰으로 해 놓으셨어요?”
“응! 다들, 프로듀서 군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코노미 씨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저리 수라장이 된 거였어.
“그런데, 금괴라고...?”
“그렇다는데요?”
“네! 제 것만 가져왔어요!”
“어머, 세리카, 안녕?”
“헤헤, 안녕하세요!”
“코노미 씨, 다른 애들은요?”
“방 안에 있어. 안나 데리고 들어가던데?”
확실히, 벽 너머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 으흐흐흐, 그만...’
...잠시 묵념.
“그나저나, 세리카랑 단둘이 있고 금괴가 있다고?”
“네, 그렇죠.”
“금괴를 당장 넘겨! 그렇지 않으면, 이 방 안 사람들은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뭔 소리에요 그게...”
“프로듀서, 그럼 저 사람들을 구하려면 어떡해야 해요?”
“...태블릿 들고 찾아가야지. 지금 갈까요?”
“빨리 오면 나야 좋지!”
“네, 그럼 지금 챙겨서 출발할게요.”
“아, 세리카는 어떻게 밖으로 보내?”
“캐리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가방은, 음, 제가 들고 나가죠. 괜찮겠어, 세리카?”
“네!”
“그럼, 음, 한 시간 반 뒤에나 봐요.”
“그래, 이상한 데로 새지 말고!”
“예, 끊어요.”
“어~”
...아침은 시리얼로 때워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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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아침을 먹으며 할 이야기/세리카가 할 행동 자유앵커
세리카 “프로듀서랑 살고싶어서요”(해맑)
P “또 나온다는 사람 있었어? 메일 안봐서”
세리카 “ 또 누구 나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누구였지...”(해맑)
P ‘이런 큰일났다’
“언제?”
세리카 “내일은 아니랬어요.”(해맑)
P ‘휴우... 돈 마련될때까지만 버텨야 하는데...’
“일단 세리카 덕에 자금이 마련됬으니까 프로듀서가 맛있는거 사줄게.”
세리카 “와아!”
...맨 처음 안나랑 만났을 때도 같이 먹었던 첫 식사는 시리얼이었지.
자......물어보고 싶은 것도 좀 있으니, 천천히 먹으면서 시작하자.
“세리카는 여기 무슨 일로 나온 거야?”
“프로듀서랑 같이 살고 싶어서요!”
...세리카는 기본적으로 표정이 정말 밝구나.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꽤 부러운 부분들 중 하나다.
외모......는 그렇다 쳐도, 내 인상은, 뭐라 해야할까...
...그래, 이공계스럽다.
말만 들으면 뭔지 모를수도 있지만, 알 사람들은 다 알 거라 믿는다.
암튼, 처음 그 인상때문에 날 항상 심각한 사람으로 알았었다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있었다.
밝은 인상이란 건,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히 큰 도움이 되는 부분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안 될 거야.”
“네? 무슨 일이 있나요?”
“기숙사가 남자 기숙사라서, 집을 구하기 전까지는 아마 먼저 나와있는 일행들하고 같이 지내게 될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세리카는 쥬니올을 키우고 있었지? 쥬니올은 어떡할 거야?”
“아, 집을 확실히 마련하면 그 때 데리고 나오기로 했어요! 아직은 계획밖에 없으니, 그 때까지는 아버지가 데리고 있겠다고 하셨어요.”
...왜 꼭 같이 살게 될 거라고 가정하는 거지?
애초애 세리카 넌 아직 내 의사를 모르잖아...
아무튼 그러면 딱히 문제는 없겠네.
그래도,
“그러면 최대한 빨리 집을 구해봐야겠네.”
“그래도, 아버지가 데리고 계시니 괜찮지 않을까요?”
“개는 생각보다 외로움을 잘 탄다고 해. 쥬니올도 잘 지내겠지만, 아마 세리카를 보고 싶어할 거야.”
“쥬니올, 데려오면 잘 챙겨줘야겠네요.”
감정이 하나하나 솔직하게 드러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살짝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세리카, 난 너랑 같이 살고 싶다 이야기 한 적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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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의 반응 +3까지 자유앵커
눈앞에 벼락이 떨어지듯 화들짝 놀라는 세리카였다.
“...안 돼요...?”
“아니 뭐, 일단 지금 당장은 안 된다는 건 사실이니까-”
“...안 되나요...?”
“지금은 안 돼, 그러니까 일단 좀 기다려보고 상황을 봐서-”
“프로듀서랑, 쭉 같이, 있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목소리가 감정에 북받쳐, 문장 중간중간에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내게 보일 정도로 눈물이 고이면서도, 필사적으로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한다.
“저, 프로듀서 씨랑, 같이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아니,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네?......가르쳐, 주세요...”
이런 애를 눈앞에 두고 거절하라고 한다면, 아마 못 할 거 같다.
“...세리카.”
“...네?”
“물론, 나도 너랑 같이 살면 좋겠어.”
“...정, 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준비가 되면 그렇게 되겠지.”
사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울먹이는 세리카를 눈앞에 두고 바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저, 정말 저랑 같이, 사는, 거에요?”
“그래,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다, 다행이다, 프로듀서...!”
감정이 고조되어 눈물샘이 끝내 터져버린 건지, 내게 뛰어들어 꼭 껴안고서는 옷을 적시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세리카를 안아준다.
.
.
.
“...프로듀서...”
“미안해, 세리카...”
“저, 프로듀서 씨가 같이 안 산다고 했을 때, 정말 슬펐어요...”
같이 안 살 거란 말은 안 했는데.
“미안해 세리카, 세리카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쳐보고 싶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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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세리카의 요구 자유앵커
프로듀서의 몸 제외하고는.
같이 산다는 의미가 아이도 같이?
“음, 그럼...”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본다.
“...세리카?”
뭔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 건가.
“전, 넓은 집에서 혼자 자라서 많이 외로웠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저랑 프로듀서랑은 아이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
언제 이야기가 거기까지 갔니?
일단 결혼도 한 적 없고, 아직 결혼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저, 이번에 학교에서 보건 시험을 봤는데, 만점을 맞았어요!”
세리카, 그러고 보면 공부는 전교권에서 논다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코믹스에선 안나랑 같은 중학교를 다닌다고도 했었지?
“세리카는 공부도 참 잘 하는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에헤헤헤......그래서, 아이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그렇구나. 세리카?”
“네?”
“그럼 법에서는 어떻게 정해놨는지 아니?”
“...아뇨?”
“혼인은 만 18세 이상부터 되고, 아이를 만드는 건 당연히 그 다음이겠지.”
“...네.”
“결론은, 안 돼.”
“네...”
다행히도 법이 그렇다니 수긍해준 모양이다.
“...그럼, 저희 둘만 같이 사는 건 어때요?”
“응? 다른 아이돌들은 어쩌고?”
“폰 안으로 다시 되돌려 보내고요.”
“음, 그건 역시 아무래도 다들 알아서 결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가요?”
“그야, 자기가 어디서 살겠다는데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잖아. 지금 결정할 일은 아닌 거 같아, 그건. 아, 세리카, 시리얼은?”
“음, 다 먹었어요!”
다행이다.
혹시나 남았었으면 꽤 눅눅해졌을텐데 말이지.
포옹을 풀고, 세리카를 조심스럽게 품에서 떼어놓는다.
“아까 전에 울었으니까, 화장실에서 세수 깨끗이 하고. 난 웃옷 갈아입고 짐 챙기고 있을게.”
“네~에!”
...괜찮겠지 이거?
세리카를 잠시 화장실로 보내고는, 마지막으로 태블릿에 밀리시타를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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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림이 있다
2. 알림이 없다
먼저 2표
@앵커: 자 이제 아이돌들의 대탈주를 걸고 게임을 시작하지
누가 사악한 수도악마를 숭배하는지 볼까?
나의 능력을 조심해라, 그린랜턴 빛!
하렘 구축이란 것도 좋지만 티격태격하면서 사이좋아지는 과정이 재미진건데..
저도 그냥 호감도 시스템을 없는 걸로 할까 고민 중이에요.
모모코 호감도 다이스 20이랑 마미 94는 여러분들이 가볍게 간장게장에 비벼드셔버리는 참사가 발생...
그래서 일단 이젠 앵커로만 받으려 하지만 어찌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이 창댓은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는 핫산드립이나 치다가 못 참은 프로듀서가 프로덕션에 쥐불놀이 + 밀리 삭제 엔딩으로 끝낼, 댓글 200개 선으로 마감할 날로 먹는 창댓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전부 즉흥적으로 짜나가는 겁니다.
좋은 방안이 있다면 앵커가 아니더라도 바로바로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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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루맛스타 미리온 라이브! 시아타- 데이즈!’
언제나 들어도 참 귀에 확 들어오는 소리란 말이지.
밖에서 밀리시타를 할 때 이어폰을 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음...
오른쪽이 '데이터 이어받기'였지 아마?
버튼을 누르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빙고.
인계 데이터를 다운받는데는,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행히도 와이파이가 약하지만 잡히는 지라, 중간에 인터넷 끊기는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하다.
인트로 화면과 로그인보너스는 화면을 마구 두드리며 최대한 빨리 넘긴다.
문제는, 재빠르게 알림만 확인하고 나올 수가 있을까, 라는 거다.
그 자리에 아이돌이 있다면, 아마 잡혀서 또 길게 대화를 하게 될 것.
특히, 시즈카가 방금 세리카가 울었다는 걸 알게 된다던가 하면...
...상상도 하기 싫다.
그리고, 로딩이 끝났다.
—————————————————
01~50: 그것은 물찬 제비! 그것은 NINJA!
51~100: 그런 거 없다
먼저 2표
난 99를 주겠다!
다이스 값을 맞추다니...
혹시 밀리시타 내에서 일어날 일들 관련해 원하는 전개 있으신가요?
갠적으로 그 최악의 전개(시즈카의 폭발)에다 밀리시타 포스 상위 5인(하루카 토모카 마츠리 코토하 카오리)가 극대노하는 전개를 넣고 싶은데...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부분만 쓰셔도 괜찮슴다
*원래는 이 다섯이나 어른 조 5명(리오, 후카, 레이카, 아즈사, 카오루)이 나와서 꺵판이나 술판 벌이는 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작가님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이 전개는 폐기하는 걸로
좋아...
아무도 없어.
만세를 부르고 싶지만, 그러면 누군가 들어버릴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먼저 선물함을 확인해본다.
오늘 자 로그인보너스로 받은 주얼만 들어있다.
‘생각보다 평범하구만.’
세리카가 세수를 다 하고 돌아왔는지, 내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응?”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세리카의 검지손가락이 내 볼을 찌르고 있다.
얼굴이 빨개진 채 생글생글 웃고 있다.
“거......걸렸다!”
...귀여워.
.
.
.
“프로듀서, 뭐 하세요?”
원래의 해맑은 모습으로 돌아와있다.
“코노미 씨한테 태블릿 전달하기 전에, 혹시나 해서 알림 왔는지 확인해보고 있었어.”
“저도 같이 봐 봐도 되나요?”
“당연하지.”
그렇게 말하는 찰나에, 게임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어, 음...
...큰 문제는 없겠지?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세리카! 왜 눈이 그래, 혹시 조금 전에 울었니?”
...큰 문제가 있구나.
모가미 시즈카가 들어와서는, 곧바로 알아챈 모양이다.
...중증 세리콘 같으니라고...
...라 차마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
——————————————————
+1: 시즈카의 반응
+2: +1에 대한 세리카의 반응
+3: +2에 대한 시즈카의 반응
프로듀서 " "
세리카를 혼자 내보낸게 실수라고 하며 본인도 나온다고 항의한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 그게...”
아.
세리카...
아니야?
안 돼?
이러지 마?
여기서 또 울어버리면 내가 어떻게 될 지 몰라, 너 눈도 부을 거고?
그러거나 말거나, 세리카는 이미 다시 시무룩한 듯 서러운 듯 한 표정으로 돌아와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길렀을 연기 능력이 달갑지 않은 순간이었다.
“이......이런 파렴치한 같으니라고! 어떻게 세리카한테 그런 짓을 하고도 아직도 이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가 있죠? 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이에요? 인간이 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가 있어요!”
“아니, 그러니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라니까-”
“제, 제가 생각하던 게 뭐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리카를 울렸다는 게 문제인 거지!”
...젠장.
딱히 틀린 말은 아니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다.
“일단 프로듀서라서 믿고 보냈는데, 이러면......안 되겠어요. 제가 세리카를 혼자 보낸 게 실수였어요. 저도 곧 따라나올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야, 잠깐만.
“보통은 그러면 세리카를 다시 데리고 들어가는 게 더 맞지 않니? 그리고, 혹시 세리카 말고 또 나올 사람이 있던 거였어?”
—————————————————
+3까지, P의 태클과 질문에 대한 시즈카의 대답
P “ “
시즈카 “누가 나온다고 했는데 알림은 안 보셨는지요?”
P “ “
“자...잠만 또 나온다고?”
(알림의 내용은 +1이 떼워주겠죠 뭐)
라는 알림이었는데, 당신은 여자 마음에 스크래치나 내는 사람이었군요.
+1까지 하나 더 받습니다.
그리고 바로 소환된다
...뭐요!?
아니, 차마 어제 지웠다고 너희들에게 말할 순 없잖아.
“...하아, 그것도 못 들으신 모양이군요. 미라이랑 츠바사가 밖이 궁금하다고 나가보고 싶다 그랬어요. 세리카도 중요하지만, 원체 그 둘만 보내자니 불안불안해서...”
호오, 보호자를 자처하는 건가.
“뭐, 그럴 만하긴 하네. 그래서, 언제야 그건? 충분히 준비를 해 와야지?”
“네? 지금 나올 준비 다 끝냈는데요?”
“...지금 나올 건 아니지?”
“맞는데요?”
...지금 나오면 심히 곤란해진다.
기숙사 밖으로 몰래 내보낼 수가 없다고.
어차피 나도 이제 챙기고 나가기까진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아니 아니 아니 시즈카, 그럼 한 10분만 기다려줄래? 응? 그 정도면 되니까.”
—————————————————
01~50: 네, 그렇게 할게요.
51~100: 네, 그렇게 할- 미라이!? 아, 안 돼-
먼저 2표
시즈카 “그래도 츠무기때보니 고생한거 같아서 기숙사 밖에서 나오는 걸로 하죠”
앞으로는 다이스 굴리는 건 다이스라고 미리 말을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앵커는 1번으로 진행할게요.
그리고, 호감도 앵커를 받는다고 받는데, 이미 모모코의 호감도 20은 여러분과 그에 무심코 호응한 저로 인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호감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1. 없던 걸로 하자. 그냥 앵커 맘대로 밀고 가는 걸로.
2. 앵커의 자유도를 희생하더라도 호감도 시스템은 필요할 것이다.
먼저 2표
비둘기p는 이 결정을 후회할 것입니다.
“...시즈카.”
“네?”
“힘 내.”
지금은 이 말밖에 못 해주겠다.
대답을 듣기 전, 밀리시타를 끈다.
세리카를 캐리어에 넣기 전, 마지막으로 짐들은 다 챙겼는지 확인해본다.
핸드폰, 지갑, 이어폰(?) 확인.
세리카는 007가방 두 개였지.
둘 중 하나는 캐리어에 넣어야지, 하고 가방 하나를 한 손으로 번쩍 들...
...어보려고 했다.
악! 이건 정말로 무겁다!
‘프로듀서’는(은) 죽었다...
...다행히도 죽지는 않았다.
뭐? 죽기를 바랬다고? 양심은 안녕하신지?
두 손을 써서 겨우 들 수 있었다.
맞다, 금은 밀도가 더럽게 높았지.
“세, 세리카, 이건 어떻게 가져온 거니?”
“무거워서, 바닥에 끌고 왔어요...”
...그럴 만 하다.
대충 캐리어의 주머니 하나에 태블릿, 충전기와 같이 쑤셔넣은 후, 세리카를 부른다.
“준비됐지?”
“네!”
.
.
.
무사히 빠져나왔다.
캐리어까지 다시 어떻게든 방에 가져다 놓는 데 성공했다.
태블릿은 현재 내 등에 맨 책가방에 보관되어있는 상태.
안나 열쇠고리 하나가 걸려있는 걸 제외하면, 그다지 특색 없는 검정색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현재 나랑 세리카는 007가방 하나씩을 들고 나란히 서 있는 상황이다.
“...이제 불러야겠지? 너무 늦어지면 화 낼 거 같은데...”
“지금 부르면 괜찮을 거에요!”
주위를 한 번 둘러보며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태블릿을 꺼내서 전원을 켠다.
미리 음소거를 해 놓는다.
“세리카, 혹시 모르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
소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이제까지 기숙사 안에서도 별 문제 없었다지만 그래도 전기는 역시 위험할 테니.
폭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듯이, 조심스럽게 아이콘을 눌러 밀리시타를 구동해 본다.
이미 안나 때 한 번 보긴 했지만, 전기가 크게 사람 모양으로 뭉치는 건 정말 두려운 광경이다.
——————————————————
+3까지 미라이, 시즈카, 츠바사가 할 말/행동 자유앵커
츠바사 “빨리 놀러가자! 우동도 먹으러 가자!”
시즈카 “우동 참 좋...”
P,세리카 (푸훕)
시즈카 “ “(얼굴 새빨개짐)
시즈카 “사실 카오리씨도 나올려다가 간신히 저지한거라고요? 이제부터 진짜 관리 잘하셔야 할거에요?”
미라이는 줄풀린 강아지 마냥 주위를 뛰면서 돌아다닌다. 시즈카는 그런 미라이 쫒아간다.
하하 개판이군...
...얘네들은 왜 여기 있는거람?
“에, 엣헴! 그, 음, 인류에겐 작은 한 발자국이지만, 인간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리라!”
...무슨 외계 행성에라도 착륙한 거 같이 말하네.
“미라이, 인간이랑 인류가 바뀌었어.”
“와아아아아! 바깥 세상은 이렇게 생겼구나!”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는 미라이였다.
“미라이...”
“미라이, 시즈카, 빨리 놀러가자! 우동도 먹으러 가자!”
츠바사가 마냥 신이 났는지 깡총깡총 뛴다.
14살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 몸매로, 그렇게 뛰어다니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우동! 그래, 우동 좋-”
“푸흐흐흡!”
미안, 시즈카, 못 참겠어.
우동, 게임 속에서 본 것보다도 훨씬 좋아하는구나.
그야, 우동 이야기가 나온 것만으로도 그렇게 사람이 유해지고 분위기가 바뀌면 누구도 눈치를 못 챌 수가 없지.
곁눈질로 세리카를 보니, 세리카도 참을 수가 없었던 건지 조용히 끅끅대고 있다.
빨개진 시즈카의 얼굴에 정신이 팔렸던 탓일까.
“어, 프로듀서다! 프로듀서어어어어!”
이 쪽으로 돌격하고 있던 츠바사를 발견했을 땐, 이미 너무 늦었을 때였다.
—————————————————
+1~2까지가 츠바사가 할 행동/말
+3~4까지가 미라이, 시즈카, 세리카가 할 행동/말
안돼?"
시즈카는 우동조아 연호
“프로듀서!”
그대로 품에 안겨오는 츠바사를,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면서 받아낸다.
“츠, 츠바사. 갑자기 그렇게 붙어오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여러모로 말이야.
“네에? 뭐가요오?”
내 이성이라던가.
“계속 그러면 내가 버틸 수가 없을- 아니, 더 붙으란 이야기가 아니잖아!”
“에헤헤헤, 프로듀서!”
츠바사가 더 강하게 몸을 눌러온다.
여러모로 부드러운데다, 좋은 냄새가 난다.
거기에 나이에 맞지 않게 커다란 특정...
...더 자세한 서술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가깝게 붙어있으니, 가볍게 삐져나온 날개카락이 평소에 비해 상당히 돋보인다.
...라 해도 츠바사를 직접 보는 건 이게 처음이지만.
좋아, 진정하자.
다행히도 안나나 츠무기처럼 온 몸을 비벼대지는 않아서, 비교적 빠르게 주변으로 내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우동, 우동, 우동......우동 좋아♬~”
...시즈카...
덕분에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인상이 완전히 망가졌다.
우동을 좋아하는 시즈카는 귀엽구나.
음, 음.
미라이를 통제하는 건 안중에도 없고, 혼자라고 생각했는지 작게 노래를 부르던 시즈카와 눈이 마주친다.
재빠르게 시선을 돌려보지만, 이미 늦은 모양이다.
“뭐, 뭘 보는 거에요! 미, 미라이도 그렇게 뛰어다니지 말고! 누가 보면 세리카 동생인 줄 알겠어...”
후우-
“히익!?”
이질적인 감각에 섬찟 하고 몸을 떤다.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느낌은 정말이지 적응하기 힘들다.
“프로듀서 씨! 츠무기 씨가 프로듀서 씨는 후우~ 해주는 거에 약하다 그랬는데, 사실이었군요!”
알았으면 그만 해 줘, 제발...
츠바사가 짓궂게 웃으며 내 쪽을 바라보다, 이내 다시 얼굴을 가슴팍에 가져다댄다.
“프로듀서는 이런 느낌 이런 냄새구나~ 음음~”
“뭐, 뭐하는 거야, 츠바사...”
“생각보다, 말랑말랑 보들보들? 기분 좋아~”
“아, 프로듀서, 그러고 보니 전에 세리카는 어떻게 된 거였나요?”
어느새 원래대로의 정돈되어있고 살짝 딱딱해보이는 모습으로 돌아온 시즈카였다.
“아, 시즈카 씨, 그게...”
옆에서 세리카가 입을 연다.
좋아, 세리카, 이번엔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지?
...하고, 언제까지 붙어있을까 생각하며 아직도 날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츠바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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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었던 이유를 들은 시즈카의 반응
+2~3: 그 외 다음 일어날 일 자유앵커
(할말을 잊어먹음)
"여자가 몇 명이냐 내 할당은 없냐"
"네 할당이 있을 경우는 네 할당이 두 명 이상일 경우와 같지 않을까?"
많이 혼란스럽구나, 시즈카.
세리카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고 난 시즈카는 완전히 벙쪄서는 예술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그럼......세리카가......세리카......프로듀서......그, 그...”
고장난 로봇마냥 단어를 잇지 못하고 말을 더듬는다.
“전 이제 괜찮아요, 시즈카 씨!”
세리카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시즈카, 왜 그래? 괜찮아?”
망아지처럼 주차장 안을 뛰놀던 미라이도, 시즈카의 상태가 안 좋다는 걸 확인하고는 와서 걱정해주고 있다.
“에?......어......응...”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다행히도 시즈카의 사고회로는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약간 혼란스러워서 그렇지.
“어? 뭐냐, 넌?”
뒤를 돌아본다.
...저번에 그 놈이다.
“과제는 했냐?”
“만나서 처음 하는 소리가 그거냐.”
“그럼?”
“...아니다- 야, 저번하고 다른데?”
“뭐가 다르다는 건데?”
“여자가. 겁나 많네, 이제 보니까......내 할당은 없냐?”
...할당이라고?
“...할당?”
“아니, 겁나 많이 데리고 다니잖아-”
“니한테 내가 여자를 소개시켜줄 확률은 니한테 내가 여자를 둘 이상 동시에 소개시켜줄 확률과 똑같지 않을까? 그리고 할당이 뭔데, 할당이, 어? 니 피곤하지?”
“어, ㅆ- 나 어제 밤 샜다...”
“피곤해서 헛것이라도 보는가 보지, 뭐 그럼. 내가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 없다매?”
“뭔 그지같은 소리야......때린다?”
“가서 자, 임마, 헛것이 보일 정도로 피곤하면 제대로 때리지도 못하겠네.”
“아......그지같은 놈...”
고개를 축 늘어뜨리며 비틀비틀 걸어간다.
...취한 건 아니지, 쟤?
기숙사 침대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래주며, 시즈카의 상태를 잠시 눈으로 확인해본다.
...그래, 좀 쓸만한 정신상태로 돌아왔군.
어찌됐건, 세 명이 추가로 나왔다는 건 코노미 씨에게 이야기 해 놓아야겠지.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선, 눈앞의 날개카락 한 쌍을 바라본다.
“...그래서 츠바사, 전화해야 하는데 나 언제 놔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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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츠바사의 대답/반응, 다른 아이돌들(미라이/시즈카/세리카)의 반응 자유앵커
시즈카 "얘! 좀 조신하게 행동하면 안되니!"
미라이는 학교 풍경보고 와아아하는 중
방금 전까지 어리광부리던 애가?
프로듀서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았니"
미라이 "에에 시즈카쟝 우동 타령 많이 준 건데"
프로듀서 ""
“츠바사, 조금이라도 조신하게 행동하면 안 되니!”
보다못한 시즈카가 치고 들어온다.
“츠바사 씨, 이제 응석은 그만 부려요.”
...세리카, 넌 나 아직 자고 있을 때부터 계속 안겨있지 않았어?
보통이라면, 시즈카는 몰라도 세리카가 이렇게 지원사격을 한다면 꽤나 당황할 것이다.
...보통이라면.
츠바사는, 확실히 보통은 아니지, 음음.
“에헤헤, 그럼 프로듀서, 통화 끝나면 쓰담쓰담 해 주세요!”
하며, 의외로 순순히 떨어져준다.
한편, 미라이는 무얼 하고 있을지 알아보자.
“와아아아아아, 학교에서 이런 큰 건물은 처음 봐요! 아, 맞다, 여기 대학교지......에헤헤...”
...그만 알아보자.
“아, 프로듀서, 전화하고 나서 우동 먹으러 가요.”
시즈카, 너무 뜬금없어. 점심 먹을 시간이 되면 좀 더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었을텐데.
“지금 이 시간에?”
“우동은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이랍니다?”
“...너 원래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았어?”
“네?”
어느샌가 미라이가 와서는 대화에 끼어든다.
“하지만, 시즈카, 이 정도면 많이 자제하는 건데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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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코노미 씨 일행(코노미, 안나, 츠무기, 모모코, 아미, 마미, 이쿠, 타마키)의 반응 자유앵커
원하는 아이돌 몇 명을 자유롭게 골라 서술해주시면 됩니다.
아미마미 “네놈을 채포하겠다!”
미라이 “와! 애들이다!”
그말에 코노미 휘청(?)
한편
츠무기 “당신은 페도인겁니까?”
모모코 “모모코가 봐도 그래...”
(P “ “)
바로 끊긴다.
...음?
“프로듀서, 왜 그래요?”
옆에서 세리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 전화가 바로 끊기네? 뭐지-”
바로 역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영상통화네.
대충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본다.
“여보세요?”
나이스. 세리카랑 내 얼굴이 같이 나온...
“푸흐흡!”
...각도가 이상하네.
빠르게 얼굴 각도를 조절해 그나마 정상적인 각도로 보이게 한 다음, 처음부터 뿜어버린 코노미 씨에게 인사를 한다.
“아, 안녕하세요...”
“흐흐흐, P군, 그게 뭐야, 아하하하!”
...겁나 부끄럽네.
“코노미 씨, 안녕하세요!”
“어, 세리카, 안녕!”
...세리카는 잘 받아주네.
뭐, 세리카가 인사하는 데 안 받아주는 게 더 어렵겠지.
“P군, 잘도 세리카를 납치했겠다!”
...또 시작이다.
“에헤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코노미 씨.”
시즈카랑 츠바사가 카메라에 난입한다.
“뭐야, 세리카 말고 둘이나 더 있었어? 이런 악질 같으니라고!”
“...아니, 코노미 씨...”
“마미 중사, 역시 그냥 넘어갈 순 없겠죠?”
“물론이지, 아미 순경! 네놈을 체포하겠다!”
아미, 마미, 한 쪽은 군인이 돼버렸잖아.
그리고 미란다 원칙은 어디에 팔아먹었니?
카메라를 보니, 뒤에서 미라이가 뛰어오고 있다.
“아, 아미, 마미! 여동생들이다! 다들 안녕!”
...
미라이.
무슨 짓을 한 거니?
“코노미 언니! 괜찮아?”
“갑자기 쓰러졌어!”
아미마미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에? 코노미 씨, 괜찮으세요?”
미라이.
네가 한 거잖아.
한편, 그 뒤에 서 있던 츠무기랑 모모코가 한 마디씩 내뱉는다.
“이젠 세리카라니......당신은, 정말 페도입니까?”
“오빠. 모모코가 봐도 그래.”
모모코.
네가 여기서 가장 어리거든?
둘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안나, 이쿠, 타마키는?
“아, 그런데...”
질문을 하려다,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오빠?”
“네?”
저 구석에서, 안나가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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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운한 표정으로
2. 눈에 초점이(하이라이트가) 없이
먼저 2표.
기본적으로는 빤히 바라보는 거지만, 혹시나 넣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선택지를 고른 후 그와 같이 자유롭게 앵커를 달아주세요.
프로듀서는...안나가 지킬거야...아아 윳끠...
섬찟한 느낌을 애써 떨쳐보려 노력하며, 아미 마미의 부축을 받아 겨우 일어나는 코노미 씨에게 다시 말을 건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이리 되어버려서, 방을 하나 더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음, 일단 어제 예약할 때는 방이 꽤 비어있었거든? 옆방도 아마 비었을 거야.”
“아, 그래요?”
“아마 지금 예약해놓은 일정으로 방 하나 정도는 추가할 수 있을 거야. 혹시 안 되면 있다가 연락할 거니까, 지금은 먼저 이 쪽으로 와. 택시 타는 게 빠를 거야!”
“네, 고마워요. 그럼 일단 그리 가능한 한 빠르게 갈게요.”
“어~!”
코노미 씨가 통화를 끊는 그 순간까지, 안나의 시선은 한 번도 끊기지 않은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나중에 둘이서만 뭐라도 해 봐야겠다, 생각하며 그대로 택시를 부른다.
.
.
.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특별한 일은 없었다.
츠바사랑 세리카가 서로 자기가 내 옆에 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다가, 내가 앞자리에 앉자 미라이와 시즈카에게 무기력하게 구겨넣어졌다는 것만 제외하면.
반면,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마중나와있었다.
안나가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좀 불안한데.
머릿속에서 아직도 그 공허한 눈빛이 떠나가질 않는다.
어떻게 하냐, 이거.
뭐, 괜찮겠지?
오만잡다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가며, 긁은 카드를 기사에게서 받아든다.
다행히도 눈동자엔 생기가 돌아와있는 것 같다.
문을 열고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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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나가 P에게 할 행동
+2~3: 주위 아이돌들의 반응/그 외 일어날 일 자유앵커
P " "
아미마미 "그나저나 오빠 여자가 늘어왔다?"
츠무기 (얼굴 새빨개짐)"외간 여자가 왜 늘어난거죠?"
시즈카 " "
미라이 "와 츠무기 언니와 어린이들이다~"
그 말에 또 코노미 격침
츠바사가 프로듀서에게 밀착하니까 3명(안나 모모코 츠무기)동시 발끈
안나모모코츠무기 "거기 손 안때(안놔부라?)"
@사투리는 역시 어렵읍니다 ㅡㅡ
알았으니까 제발...
“코노미 씨, 제발...”
두 손으로 들고 있던 007가방을 땅에 내려놓는다.
후, 이제 좀 살 것 같군.
살짝 들어보더니, 그 무게감에 만족한다는 웃음을 짓는 코노미 씨.
“좋아, 거래 내용은 잘 지켰네.”
...그러니까 거래를 한 적이 없지 않아요?
“프로듀서!”
“오빠!”
츠무기랑 모모코가 뛰쳐나오다가, 택시에서 내리는 다른 승객들을 보고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외간여자들이 왜 늘어난 거죠?”
...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외간여자라니...
“프로듀서...”
“응, 안나?”
“...혹시, 14살 이상은......싫어...?”
“...응?”
“프로듀서......맨 처음, 나랑도......그냥, 어려서...?”
곁을 살짝 흘겨보니, 모모코가 자신은 안심이란 듯이 아무 말 없이 평온하게 지켜보고 있다.
...자기가 가장 어리다는 건가.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니야, 안나......그런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차마 원래 내 담당돌이 너라고 다른 아이돌들 앞에서 말하진 못하겠어.
“...그러면, 왜......나온다고 이야기한 걸......못, 막아?”
“어제 밀리를 폰에서 지웠었으니까 난 모르고 있었지.”
“...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지, 서운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만 있었다.
“와아아아! 츠무기 언니랑 동생들이다! 안녀어엉!”
코노미 씨가 그 자리에서 휘청인다.
“앗! 또 쓰러지면 안 돼요, 코노미 씨!”
“...누구......때문인데...”
...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해주자.
“...프로듀서...”
“안나?”
“...그럼, 14살도......수비, 범위......맞지...?”
에휴.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래.”
안나의 기분이 살짝 풀린 것 같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시간 내서, 같이 롤 리그같은 거나 보러 가 볼-
“만세에에에! 에헤헤, 프로듀서어어! 14살이 수비범위면, 저도 14살이니 되는 거죠! 네? 네?”
츠바사가 뒤에서 뛰어들어서는 꼭 안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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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나의 반응
+2: 츠무기의 반응
+3: 모모코의 반응
+4: 세리카의 반응
아니 너도 꼬맹이읍읍
P “캐릭터 벗어난거 같은데?”
세리카 “안돼?”(하라구로)
P “ “
귀신같이 내 말을 듣고 뛰어든 츠바사를 보고, 안나가 작게 투덜거린다.
...옆에선 츠무기가 심히 경멸스럽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그러니까 그런 뜻 아니라니까 그러네.
“프로듀서! 세리카도 안아주세요!”
...세리카, 넌 3인칭 캐릭터는 아니지 않았니?
“세리카, 너까지 안기면 내가 좀 많이 위험해질 거 같은데-”
“...안 되나요...?”
...야.
넌 그런 거 어디서 배운 거야.
“세리카 씨. 미안하지만, 수비범위가 어쩌니 해도 결국 어린 게 좋은 거면, 오빠는 모모코랑 같이 살게 될 건데.”
“다들 뭔가 착각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에?”
“애초에 안나 기분 풀어주려고 그렇게 이야기한 거고, 수비범위인가 뭔가 하는 건 나이로 딱 자르는 게 아니야. 아니, 당장 너희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대로 수비범위가 14살까지면, 3년 있으면 전부 다 아웃인걸. 난 수비범위니 뭐니 그런 거 나이로 자르지 않고, 또 그렇게 따지면 너희들, 코노미 씨 빼면 나랑 같이 사니 어쩌니 하는 건 어차피 불법이잖아.”
...코노미 씨도 외모가 심히 위험하긴 하지만, 그 부분은 이미 두 번 정도 쓰러진 코노미 씨 앞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그, 그런...”
“...”
다들 충격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 굳어있다.
아니, 새삼스럽게 당연한 사실 이야기한 것 가지고 그래.
“...츠바사도 일단은 떨어져 줄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등에서 떨어지는 츠바사였다.
“P군, 그럼 난 괜찮은 거지!?”
“음......법적으로는 괜찮을 텐데......그, 외모가, 심히 어려보여서-”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쓰러지는 코노미 씨였다.
“아, 아미 중사! 또 쓰러졌어! 의무병 불러!”
“라저! 메딕! 메딕!”
...죄송합니다. 결국 3연타를 맞아버리셨군요.
아미마미가 코노미 씨를 다시 붙잡고 일으켜 세우는 동안,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다들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충격받은 상태인 것 같다.
“...더 할 거 없으면 전 다시 학교로 갈게요. 갑자기 분위기 다운되어있네...”
—————————————————
+3까지 아이돌들 반응 자유앵커
P "잠시만... 아주 잠시만... 학기가 끝나고..."
코노미 “이 언니랑 같이 있는거 안돼?”
P “코노미씨 그럼 양자역학 하실 수 있어요?”
코노미 “그게 뭐야?”
P (대충 설명중)
(코노미씨는 또 침몰했다!)
아미마미 “안되겠소! 간호사 양반!”
P "그거 각하"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 살짝 수정
세리카 : 저도 프로듀서가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
“조금만, 더 있다가......가면, 안 돼?”
안나가 날 간절하게 부른다.
“뭐하고, 안나?”
“뭐든......게임, 해도......밥 먹어도......뭐든, 좋으니까, 조금만, 이라도 같이 있어줘...”
“네, 가려면 같이 우동 먹고 가요.”
시즈카.
너 때문에 분위기가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안나 때문에 좀 마음이 흔들렸는데, 네가 다시 그걸 원점으로 돌려놔주었구나.
“가실 거면, 맛있는 우동집 위치 알려주고 가세요.”
“그건 네가 알아서 폰으로 찾아.”
“아, 프로듀서!”
“미라이구나. 왜?”
“그럼 전, 프로듀서랑 같이 갈래요!”
...네?
미라이?
“무슨 이야기니 그건?”
“프로듀서가 다니는 대학교가 궁금해요! 같이 가서 구경해봐도 되나요?”
“...재밌는 건 없을텐데, 괜찮겠어?”
“저도 프로듀서가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세리카까지?
“어떻게 하냐, 내가 너희 둘만 데리고 갈 수는 없고...”
———————————————————
1. 아이돌 이기는 프로듀서 없다. 결국 모두 데리고 대학교 견학.
2. 대학교는 내가 안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주변 박물관이나 천문대 같은 곳을 가 보자.
먼저 2표
갈땐 가더라도 견학 정도는 괜찮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