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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댓글판 공지 (18.06.24)
Arbit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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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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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시즌 10)2025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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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 재판: 역전하는 관계
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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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9)2024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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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한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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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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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모모코 "더부살이 모모코, 인건데"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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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요오시... 시어터 조 가정방문이다!
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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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발신전화 5114통/5502통/10293통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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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후로와 프로듀서의 행방불명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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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시아 모터스포츠 동호회 23-24
5yNT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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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8)2023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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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데레P: 이제... 헤어질시간이 다가온건가
하렘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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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키타카미 레이카의 우울...?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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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말, 칼, 아이돌?
Cygnus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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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들의 건프라 배틀-Returns-
나그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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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죠가사키 미카 양은 고백받고 싶어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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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옥탑방 셰익스피어』
망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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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1년 안에 1조엔을 쓰라고요!? (밀리 주연)
Beststar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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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7)2022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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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챗GPT와 함께 하루카를 탑 아이돌의 프로듀서로 만들어보자
알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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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듀서가... 말대꾸...?」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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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 화장실 담당은 닛타 미나미입니다
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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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납량특집)765 직원 심득사항
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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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잘난 것 없는 아싸가 잘 나가는 아이돌 토코로 메구미와 사귀게 된 사건」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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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듄느 길들이기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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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갑자기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여자 애가 나타났다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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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The Archive of Shiny Colours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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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프로듀서는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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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만 실수 연발하고 다른 아이돌은 시호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단!
왼쪽 발목이 아예 안 움직이는 것만 빼면...
(서보모터 구동부에 이상이 생김)
"네에—!!"
세리카 "저, 저기... 시호 씨, 셨죠?"
시호 "맞아. 왜?"
세리카 "오, 오늘 레슨... 같이 열심히 해요!"
시호 "...그래."
우미 "그럼— 빨리 옷 갈아입으러 가자!"
시호 "......"
————————
—————
———
——
"로코! 스텝 틀렸어!"
"세리카! 벌써부터 처지면 안 돼!"
"동작을 더 크고, 확실하게!"
"우미, 너무 크게 하면 부딪히잖니!"
시호 '예상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네. 내가 너무 어려운 걸 보고 따라하려 했던 걸까.'
시호 '...아니, 아직 기초니까 나라도 따라갈 수 있는 건 당연하겠지. 좀 더... 몸이 익숙해지도록 해야 해.'
끼기익...
시호 "...!"
시호 "...빨리 끝나길 비는 수밖에 없겠네."
—————
———
——
로코 "로, 로코... 더 이상은 무리에요오오......"
스바루 "어이 로코— 괜찮아?"
세리카 "하아, 하아... 죄송해요, 제가 체력이 좀 더 있었다면......"
노리코 "으으응, 마지막까지 포기 안 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장하네 세리카!"
사요코 "맞아! 근성만 있다면, 사람에게 불가능은 없어!"
세리카 "에헤헤... 감사합니다!"
노리코 "그건 너무 간 게 아닐까...?"
트레이너 "자— 다들 주목!"
트레이너 "다들 전체적인 수준은 분명 올라갔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되는 거 다들 알지?"
"네에..."
트레이너 "그리고 시호!"
시호 "?"
트레이너 "굉장하잖아! 분명 오늘 처음 온 걸 텐데, 처음 하는 거라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완벽한 움직임이었어!"
시호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그럼, 댄스 레슨은 이걸로 끝! 다들 수고했어!"
—————
———
——
우미 "시호링—!!"
시호 "...? '시호링'? 저 말인가요?"
우미 "응응! '시호'니까 시호링! 저기저기, 오늘 댄스 엄—청 굉장했어!!"
세리카 "네! 그야말로 '완벽한 예시'였어요!"
시호 "그래? 고마워."
세리카 "오늘 처음이신데 그렇게까지 해내시다니... 무슨 비결이 있는 건가요?"
시호 "딱히... 다음은 보컬 레슨이었죠?"
우미 "응! 이쪽이야~"
세리카 "시호 씨, 노래도 잘 하시나요?"
시호 "나한테 물어봐도 나는 잘..."
시호 '아까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지만, 저래 보여도 다들 진지하게 임하고 있구나.'
시호 '그리고... 분명 오늘 처음 만났을텐데, 친절하게 대해줘.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는... 전혀 달라."
시호 '이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나도—'
끼긱...
티잉—!!
시호 "?!" 풀썩
우미 "시호링?!"
세리카 "시호 씨!!"
시호 '외, 왼쪽 발목이...! 서보 모터가 완전히 나갔어! 이대로는......!'
우미 "기다려, 지금 치료해줄 테니까!" 스윽
시호 "손대지 마!!!"
전원 "?!"
우미 "시, 시호링...?"
시호 "......"
시호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잊어 주시겠어요...?"
세리카 "죄, 죄송해요......"
시호 '아니야... 두 사람은 전혀 나쁘지 않은데... 전부, 전부 내 잘못인데......'
시호 '사과하지 말아줘. 이상해질 것 같아...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날 괴롭혀.'
시호 '뭐야...? 어째서, 어째서......'
————————
—————
———
——
시호 '그 뒤에 일어난 일은... 전혀 기억나질 않아. 아니, 떠올리기 싫은 거겠지.'
시호 '레슨은 무사히 마쳤지만, 도망치듯 빠져나와 버렸다. 아무 말도 없이...'
시호 '미즈키 씨와 츠무기 씨가 마중나와 줬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시호 '나와 같은 처지인 이들도,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는데...'
프로페서 "......"
프로페서 "무슨 일 있었나 봐."
미즈키 "돌아올 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무슨 일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츠무기 "혹시, 안드로이드라는 사실을 들킨 건...!"
프로페서 "진짜 그랬다면 여기 오지도 못했을걸. 피곤한 것도 아닐테고..."
프로페서 "오늘 정비할 때 물어보지 뭐."
————————
—————
———
——
그날 밤, 프로페서의 작업실...
+3
저는 인간 실격...아니, 생명체로서 실격이에요
시호 "...들켰나요."
프로페서 "너희들 다 감추는 게 서투르다니까. 이 말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시호 "그리고 프로페서도 마찬가지죠."
프로페서 "윽... 그래 맞아."
시호 "......"
프로페서 "남한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단다? 경청해줄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시호 "......"
시호 "처음 사무소에 들어갔을 때,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괴상한 사람들만 잔뜩..."
시호 "치하야 씨 같진 않더라도, 적어도 비슷하기라도 한 사람도 거기엔 없었어요."
시호 "그래서,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와서 떠올려보면... 제 그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그대로 드러났을 거예요."
프로페서 "있는 그대로... 말이지?"
시호 "......" 끄덕
시호 "하지만... 제가 계속 그런 태도로 있어도, 계속 다가오려고 한 사람이 두 명 있었어요."
시호 "비록 처음 만났을 땐, 그 '괴상한 사람들' 중 일부였지만... 레슨을 할 때에는 정말 진지하게... 그래요, 치하야 씨와 같은 눈빛이었죠."
시호 "그리고 외부인이나 다름없는 제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주었으니... 제가 지금까지 만난 어떤 인간들과도 다른,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프로페서 "...그 사람들과 엮이고 싶어졌구나."
시호 "발목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저를 도와주려고 한 두 사람한테... 화를 내 버려서...!"
프로페서 "......"
시호 "저도 모르게 말해버렸어요. 혹시 만지기라도 했다간 인간이 아니라는 게 들킬까 봐. 그렇게 되면,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프로페서 "......"
시호 "두 사람은, 제게... 정말 선의로 손을 내밀어준 거였는데, 저는...!"
시호 "안드로이드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그 어떤 존재로서도 실격이에요......!"
프로페서 "......!"
꼬옥—
시호 "! ...프로페서?"
프로페서 "잠시만... 잠시만 이러고 있어."
프로페서 "미안, 정말 미안해... 그날 더 철저하게 점검을 해줬어야 하는 건데......"
시호 "프로페서 잘못이 아니예요..."
프로페서 "아니, 널 사람들 한복판에 남겨두게 되었는데도 평소처럼 지낸 게 잘못이야."
프로페서 "그러니까, 내가 사과하게 해 줘."
시호 "......"
꼬옥—
시호 "정말, 이상하신 분..."
프로페서 '이 아이들은,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얼굴이 빨개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프로페서 '보고 있자면 내버려둘 수 없게 되는 것도, 덩달아 같이 슬퍼지는 것도, 똑같다.'
프로페서 '...몇 번이나 울린 걸까, 시호를.'
—————
———
——
프로페서 "이젠 어때?"
시호 "...아까보단, 나아진 것 같아요."
프로페서 "그래... 다행이다."
시호 "......"
시호 "프로페서."
프로페서 "?"
시호 "그... 제 마음은 조금 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프로페서 "아아... 그거라면......"
프로페서 "사과하면 되지 않아?"
시호 "사과...? 프로페서께서 방금 제게 하셨던 것처럼 말인가요?"
시호 "그건... 안 됩니다. 제가 지은 질못은, 너무 커요... 말 몇 마디로 해결될 문제가......"
프로페서 "그 둘... '좋은 사람'이라고 시호가 그랬지?"
시호 "...? 확실히 그렇게 말은 했지만..."
프로페서 "그렇다면 그걸로 충분해. 정말로 좋은 애들이라면, 시호가 먼저 사과해준 것만으로 만족할 거야."
시호 "......"
시호 "알겠습니다. 프로페서의 제안에 따르겠습니다."
프로페서 "고마워. 아, 감정을 담아서 말하는 거 잊으면 안 된다?"
시호 "...알고 있어요."
프로페서 "그래그래.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이제 가서 자야지?"
시호 "네, 안녕히 주무세요."
시호 "......"
시호 "프로페서."
프로페서 "?"
시호 "오늘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꾸벅
프로페서 "...!"
달칵
텅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아 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시호가 안심하고 아이돌 활동을 하려면..."
프로페서 "역시 츠무기랑 미즈키도 동행하는 게... 하지만 아이돌을 하지 않으면서 시호랑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은...?"
————————
—————
———
——
+3
@프로페서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은 시호를 살펴봅시다!
미즈키 "⋯역시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츠무기 "그럼, 역시... 그 방법을 써야 하는 건가요?"
미즈키 "불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츠무기 씨. 하지만..."
미즈키 "저희는 시호 씨의 입장을 이해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입니다."
츠무기 "......"
츠무기 "알겠습니다. 시호 씨를 위해서, 저도 각오를 굳히겠습니다."
미즈키 "츠무기 씨라면 그렇게 대답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자, 프로페서께 부탁드리러 가죠."
끼익...
프로페서 "얘들아— 갑자기 미안하지만 부탁할 일이 있는데..."
미즈키 "우연이군요. 저희도 마침 드릴 말씀이 있던 참이었습니다."
프로페서 "그래? 그럼 먼저 얘기해."
미즈키 "네, 실은... 저희들도, 765 프로덕션에서 시호 씨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직원으로서."
프로페서 "......"
츠무기 "안드로이드인 저희가, 인간들 틈에서 일하겠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츠무기 "오늘 시호 씨의 그 표정을 보고 있자니, 뭐든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시호 씨를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저희뿐이니까요."
미즈키 "⋯프로페서, 협력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푸흡...!"
미즈키 "......?"
츠무기 "지, 지금 비웃으신 겁니까?! 아니면 혹시, 저희 같이 미숙하고 인간도 안드로이드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가 해낼 수 없을 거라고..."
프로페서 "누가 어중간한 존재냐!!"
츠무기 "힉!?"
프로페서 "⋯으흠, 미안. 나도 모르게."
프로페서 "난 그냥, '사람 생각하는 거 다 거기서 거기구나' 하고 생각해서 그런 것뿐이야."
미즈키 "그렇다는 말은, 프로페서께서도..."
프로페서 "맞아. 그걸 부탁하려고 왔어."
프로페서 "시호는 지금, 여러가지 의미로 전례없는 위기에 처해있어."
츠무기 "위기에 처해있다고요? 설마, 그곳에 소속된 사람들 모두 비정하고, 당장 결과를 내지 못하는 자는 즉각 내쳐버리는 인간들인 게...!"
프로페서 "반대야 반대. 다들 너무나도 착한 사람들만 모여있어."
미즈키 "⋯그것은 좋은 게 아닐까요?"
프로페서 "너희들, 지금까지 살면서 너희한테 먼저 다가와서 친절을 베푼 사람을 몇이나 만났지?"
두 사람 "......"
프로페서 "없지? 너희가 없으면 시호도 없는 거겠지. 그러니까... 익숙하지 않은 거야, 그런 환경이."
프로페서 "그런 곳에 시호 혼자 있으면, 어떨 것 같아?"
츠무기 "......"
미즈키 "불편하다, 는 건가요?"
프로페서 "정답! 시호는 남이 베푼 친절을 받는 게 엄청 서투른 것 같아. 계속 이대로 지내다가는 병날걸. 마음의 병이."
츠무기 "아, 안 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선..."
프로페서 "나도 싫어. 그러니까 너희가 곁에서 도와줬으면 하는 거야."
미즈키 "맡겨주십시오, 프로페서. 시호 씨의 마음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미즈키, 더 가드..."
츠무기 "시호 씨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페서 "하아~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네. 어떻게 부탁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말이야."
프로페서 "그럼 오늘은 늦었으니 일단 자고, 내일 사장님께 연락 드려 봐야겠다."
프로페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야 돼!"
두 사람 "네!"
—————
———
——
−다음 날 아침, 시어터−
시호 '일단 오긴 왔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시호 '프로페서께서는 사과하면 받아줄 거라고 하셨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시호 '......'
+3
@편집장님들⋯ 저기 그, 다녀, 왔습니다⋯
여기 밀린 원고, 두고 갈게요⋯⋯
낮에 다시 봬요⋯⋯
다른 아이돌들도 그럴 수 있다는 듯이 사과 한 마디씩 한다
우미 "아, 시호링!" 다다다다다닷
시호 "! 우미, 씨...?"
우미 "그게... 있잖아!"
우미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
시호 "!?"
시호 "어, 어째서..."
우미 "시호링이 갑자기 소리 쳤을 땐 깜짝 놀랐지만... 분명 나도 모르게, 내가 시호링을 화나게 할 만한 일을 해서 시호링이 그런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우미 "이렇게 사과 안 하고 있을 순 없었어!!"
시호 "......"
세리카 "저, 저도...!"
세리카 "시호 씨를 화나게 해서, 죄송해요..."
시호 "......"
시호 "왜..."
우미&세리카 "...?"
시호 "왜 먼저 사과해주시는 건가요...? 먼저 화낸 건 전데, 대체 왜......"
시호 "어떻게 하면..."
시호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죠...?"
우미 "시호링..."
세리카 "......"
세리카 "저도 우미 씨도, 잘은 모르겠지만 알 수 있어요.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세리카 "시호 씨는 절대 아무 이유 없이 화내실 분이 아닐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호 "......!"
시호 "⋯우미 씨. 아까 사과 안 하고는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죠?"
우미 "응. 그런데...?"
시호 "그건...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꾸벅—
우미 "어라?! 시, 시호링!?"
세리카 "시호 씨?!"
시호 "어제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소리쳐버려서. 그리고..."
시호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먼저 사과드리지 못해서."
시호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우미 "시호링..."
우미 "으응, 괜찮아! 이렇게 다시 시호링과의 사이가 원래대로 돌아왔는걸!"
시호 "네, 네에..."
세리카 "저도, 화해할 수 있게 돼서 기뻐요!"
세리카 "맞다, 시호 씨! 지금 바로 레슨실로 와주시겠어요?"
시호 "물론 갈게. ⋯그런데 왜?"
우미 "와보면 알 거야! 그럼— 레슨실까지 대시—!!" 두다다다다다
시호 "우미 씨?!"
세리카 "아앗! 우미 씨, 너무 빨라요—!"
시호 '순식간에, 너무나도 쉽게 끝나버렸다...'
시호 '프로페서 말씀대로, 정말 간단한 문제였던 거네. 혼자서 그렇게 고민했던 게 바보같아질 정도로...'
시호 "......"
시호 "빨리 레슨실로 가야겠네."
시호 '그리고, 마치 이 두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다들 먼저 내게 사과했다.'
시호 '같이 연습했으면서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았던 걸 눈치 못 채서 미안하다, 고...'
시호 '그 말을 부정하듯 필사적으로 사과했다. 절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혼자서 무리하다 그렇게 된 거라고.'
시호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가 사과를 했단 것보단 그들의 사과를 받아줬다는 것에 대해 더 기뻐했던 것 같다.'
시호 '그리고... 다시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왔다. 다들 내게 평범하게 말을 걸어줬고, 함께 레슨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정말로 좋은 애들이라면, 시호가 먼저 사과해준 것만으로 만족할 거야.」
시호 '결과적으로 난 한번도 먼저 사과하지 못했지만, 이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시호 '⋯돌아가면 오늘 있었던 일들, 모두에게 얘기해줘야겠다.'
+3
—————
———
——
시호 "그러더니 우미 씨, 분명 같이 갈 것처럼 말하고서는, 혼자서 달려가버린 거 있죠."
츠무기 "? 어째서, 혼자서 달려가신 걸까요? 그렇다면 같이 가자고 했던 것이 아닌 게..."
미즈키 "아마도,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인다'는 것이겠지요."
츠무기 "그런가요.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시호 "저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키득
시호 "하지만... 우미 씨는 분명, 올곧은 사람이에요. 모든 게 보이는 그대로인."
시호 "우미 씨뿐만 아니라, 그곳에 계신 분들 모두 마찬가지고요. 다들 저 같은 걸 위해서, 먼저......"
츠무기 "시호 씨..."
미즈키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 시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희도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페서 "정말 그렇다니까~ 나도 어제는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말이야."
츠무기 "잠깐, 프로페서... 그렇게 갑자기 대화에 끼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만..."
프로페서 "보호자로서 이 정도는 괜찮잖아."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어제랑 비교하면 정말 표정이 밝아져서 좋다 시호~" 히죽히죽
시호 "! 어제 그건...!"
시호 "따, 딱히 괜찮지 않습니까! 문제가 해결돼서 기쁜 게, 뭐가 이상합니까! 정말...///"
프로페서 "흐응—"
시호 "......"
프로페서 "......" 빤—히
시호 "......?"
프로페서 "......" 빤—히
시호 "......"
프로페서 "......" 싱긋
시호 "——" 빠직
시호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홱
프로페서 "아."
츠무기 "정말이지, 당신이란 사람은... 아까 그 행동은 대체 뭐였던 겁니까? 사람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시고는. 게다가 그 오묘한 미소는 또 뭡니까? 옆에서 보고 있던 저도 무언가 형용하기 힘든 기분이 들었단 말입니다."
프로페서 "아이 미미, 미안...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그만......"
미즈키 "무엇이 기쁘셨던 겁니까?"
프로페서 "오늘 얘기할 때 보니까, 시호 표정이 더 풍부해진 것 같아서..."
프로페서 "좀 불안핬지만, 거기 보내길 잘한 것 같가고 생각했더니 웃음이 나와서 말이야."
미즈키 "시호 씨의 감정이 전보다 다양해졌다는 거군요. 그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츠무기 "확실히 그것은 프로페서께서 기뻐하실 일입니다. 물론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츠무기 "하지만 그 웃음은 안 돼요. 앞으론 주의해주세요."
프로페서 "힉...! 네에......"
프로페서 "아 근데 얘 저녁도 안 먹고 방에 들어갔잖아? 잠깐 있어 불러올게!"
츠무기 "아까 일 사과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프로페서 "알았어~!"
⋯⋯⋯⋯
프로페서 '뭐야, 문을 안 닫았네.'
프로페서 "시호... 응?"
프로페서 '시즈카랑 얘기하고 있네. 하긴, 시즈카한테도 얘기해주고 싶은 거겠지.'
프로페서 '어디, 잠깐 실례...' 살짝
시호가 시즈카(고양이)와 나누고 있는 대화
+3
@인간 시즈카는 따로 있습니다.
시즈카 "냐앙—" 부비부비
시호 "같은 사무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말 착한 사람들뿐이야. 지금까지 만나왔던 사람들과는 딴판이거든."
시즈카 "냥, 냥~" 갸우뚱
시호 "아, 그렇네. 프로페서는..."
프로페서 '내, 내 얘기냐?!'
시호 "......"
시호 "아니, 역시 좋은 사람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 그저 나쁜 사람이 아닐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프로페서 '으흑... '
시호 "......"
시호 "그래도, 그렇네."
프로페서 "!"
시호 "그곳 사람들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다지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지."
시호 "그 점을 감안한다면... 프로페서도 어쩌면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
시호 "어쩌면, 이지만." 싱긋
프로페서 "......"
시즈카 "니야옹~"
시호 "후훗...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웠어, 시즈카. 자, 이리로 와."
시즈카 "냐아옹..." 폴짝
시호 "옳지옳지..."
시즈카 "......" 그르릉
시즈카 "ZZZ......" 새근새근
시호 "⋯잘 자, 시즈카."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러고 보니 얘네, 밥 안 먹어도 살 수 있었지 참."
프로페서 "두 사람한테도 얘기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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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시간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아침으로 부탁드려요!
우미 "시호링! 안녀—엉!!"
세리카 "안녕하세요, 시호 씨!"
시호 "안녕하세요, 우미 씨. 안녕, 세리카."
시호 '어제 그 일 뒤로, 두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사요코 "안녕, 시호쨩. 오늘도 열심히 하자!"
로코 "굿 모닝이에요, 시호!"
시호 '다른 사람들도 먼저 말을 걸어주고 있고... 아니, 그건 원래부터 그랬나. 아무튼 뭔가, 다른 의미로 진정되지 않는걸.'
시호 '⋯오늘도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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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토하 "다들, 수고 많았어. 잠깐 쉬었다 다시 하자."
스바루 "하아— 목마르다. 물, 물..."
꿀꺽꿀꺽
스바루 "푸하— 이제 좀 살겠네. 사요코도 마실 거지?"
사요코 "응, 잘 마실게. 시호는?"
시호 "저, 전 아직 괜찮아요. "
스바루 "시호는 굉장하네— 난 아까부터 목말라서 혼났는데."
시호 "......"
시호 '역시, 이상하게 보이겠지.'
시호 '다들 아직까지는 그저 굉장하다고만 생각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려나.'
"저기 있습니다. 타깃, 록 온..."
"미즈키 씨... 지금은, 시호 씨의 동료분들에게 용무가 있는 것이었던 게..."
시호 "?!"
"그럼 갑시다, 츠무기 씨."
"미, 미즈키 씨?! 잠시만...!"
터억—
코토하&스바루&사요코 "?"
츠무기 "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파들파들
미즈키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분. 시호 씨와 함께 살고 있는, 마카베 미즈키라고 합니다."
츠무기 "시, 시라이시 츠무기입니다..."
코토하 "아, 저번에 견학하러 오셨다던..."
스바루 "굉장해—!! 엄청 귀엽게 생겼어!"
사요코 "시호 씨의 가족분들이시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타카야마 사요코예요!"
츠무기 "네, 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코토하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미즈키 "여러분께, 이걸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척
츠무기 "아, 앙미츠입니다... 입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코토하 "와아...!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레슨이 끝난 건 아니니까, 일단은 냉장고에 넣어둘게요."
미즈키 "알겠습니다. 그런데, 시호 씨는...?"
시호 "미즈키 씨, 츠무기 씨! 여긴 어쩐 일로..."
미즈키 "시호 씨가 신세 지고 있는 분들과 한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츠무기 "처음에 저희들끼리만 가겠다고 했을 땐, 프로페서께서 심히 당황해하셨지만요."
「길 건널 땐 차 조심하고! 모르는 사람이 말 걸어도 막 다 대답해주고 그러면 안 돼?! 그리고, 또 그리고...!」
츠무기 "어찌나 허둥대시던지... 보는 저희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시호 "그, 그래요..."
미즈키 "모처럼 찾아왔으니 다른 분들도 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사요코 "네, 괜찮아요."
미즈키 "감사합니다. 그럼..." 터벅터벅...
풀썩
미즈키 "맨 앞 줄에서 보는, 레슨 광경..."
시호 '상당히 들뜨셨구나...'
시호 '그래도 뭔가, 이 두 사람과 함께 있으면 왠지 진정되네. 이대로라면 오늘도 아무일 없이 무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달칵
타마키 "다들 안녕—!"
스바루 "오— 왔어 타마키?"
사요코 "어서와 타마키쨩. 오늘 일은 어땠어?"
타마키 "쿠후후♪ 오늘도 엄—청 재밌었어! 이따가 들려줄게!"
코토하 "그래그래. 이제 슬슬 레슨 다시 시작할 거니까, 옷 갈아입어야지?"
타마키 "응—!!"
타마키 "⋯어라?"
타마키 "......"
타마키 "아앗—!! 지난번 그 언니들이다!!!"
미즈키&츠무기&시호 "!!!"
+3
미즈키: 다시 만나네요 오오가미 씨
미즈키 "오랜만입니다, 오오가미 씨. 여기서 다시 뵙게 되네요."
츠무기 "미즈키 씨?!"
미즈키 "...? 왜 그러시죠, 츠무기 씨?"
츠무기 "그게, 그게 오오가미 씨는..."
츠무기 "......"
타마키 "응? 타마키가 왜?"
츠무기 "......"
츠무기 "죄송합니다. 면식이 있는 분과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상싱도 못해서, 저도 모르게 놀란 것뿐입니다."
츠무기 "그럼, 다시... 으흠. 다시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오오가미 씨."
타마키 "응! 타마키도 언니들 다시 봐서 너무 기뻐!"
스바루 "헤에— 타마키랑 아는 사이였구나."
타마키 "여기로 이사 오기 전에 만났다~ 그때도 시호랑 같이 왔었어!"
사요코 "그렇구나, 셋 다 만난 적이 있었던 거네. 시호쨩은 타마키가 여기 있는 줄 몰랐어?"
시호 "네, 네..."
시호 "......?"
시호 "잠깐만요. 혹시 전에 휴게실에서, 야구를 하고 있던..."
타마키 "맞아맞아! 시호 기억하고 있구나~"
코토하 "휴게실에서, 야구...?"
타마키 "근데 오늘은 아저씨 같이 안 왔어?"
사요코 "아저씨?"
타마키 "그게 '프로페서'라고, 언니들이랑 같이
온 아저씨가 있었어! 언니들 친척이래! 하나~도 안 닮았는데! 신기하지?"
스바루 "프로페서...? 그게 성함이야?"
타마키 "몰라! 아무튼 프로페서라 불러달래!"
사요코 "그런 말을 들으니 어떤 분인지 더 궁금해지는데."
코토하 '듣고 있자니 나도 궁금해지네. 빨리 레슨을 재개해야 되는데...'
타마키 "으응..."
타마키 "그렇지! 언니들이 얘기해줘!"
츠무기 "저희가... 말입니까?"
미즈키 "물어보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성심상의껏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호 '⋯오늘도 그다지 평화로운 하루가 되진 못할 것 같네, 이건.'
+1~3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렸어! 부탁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화설이 아니라 화석으로서 신입생이랑 동기들한테 얼굴 도장 찍으러 가야 됩니다. 제발 용서하시오...
사요코&스바루 "엑..."
코토하 "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츠무기 "개인 서재에 있는 컴퓨터로, 그런... 그런 파렴치한 것을......!"
스바루 "아아— 뭔지 알겠네..."
사요코 "아하하... 충격적인 건 이해하지만, 안 보는 남자들이 더 희귀하니까. 그런 거..."
츠무기 "하지만...! 적어도, 컴퓨터의 전원은 끄고 다니셨으면 합니다!"
코토하 "그, 그건 그렇지..."
츠무기 "거기다, 거기다...! 제 바, 바니걸 차림을 뚫어져라 쳐다보시질 않나......!"
코토하 "바, 바니걸?!"
미즈키 "제가 입혀드렸습니다." 으쓱
타마키 "바니이... 걸? 그게 뭐야?"
사요코 "타마키쨩한테는 아직 이르단다..."
스바루 "왜 집에 그런 게 있는 거야?"
미즈키 "백화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점원분께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스바루 "왜 백화점에 그런 게 있는 거람..."
스바루 "하지만, 나라도 츠무기 같은 애가 그런 옷을 입고 있다면 눈을 못 뗄 것 같은데—"
츠무기 "무, 무슨...!//////"
미즈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심전심..."
츠무기 "노, 놀리지 말그래이—!!"
코토하 "재, 재밌는 분이시네요. 다들..."
츠무기 "아 아무튼! 프로페서께서는 그런 걸 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요코 "확실히, 이젠 여자애들과 같이 사니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좀 그렇겠지."
츠무기 "이해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토하 "분명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아무래도 이젠 보는 눈이 늘었으니까요."
츠무기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시호 "그렇네요. 굳이 말하자면..."
시호 "엄청나게 이상한 사람."
스바루 "왜 좋은 얘기가 안 나와...?"
사요코 "이,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시호 "요리는 운이 좋아야만 그나마 먹을 만한 걸 만들어내고 평소에는 바로 뱉어버리고 싶을 만큼 맛이 없고,"
시호 "읽었던 책은 바로 제자리에 꽃는다는 기본적인 것도 안 지켜서 책상은 늘 어수선한 데다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것도 내버려두세요."
시호 "미즈키 씨가 사온 이상한 옷들도 결국엔 하나도 환불 안 하셨죠. 무슨 생각인 건지..."
시호 "그래도 일단은 어른이셔서, 저희를 위한
조언도 가끔 해주시고, 실제로 도움이 된 적도
몇 번 있었으니까..."
시호 "그래도 쓸모는 있으신 분이네요."
시호 "⋯가끔이지만요."
스바루 "......"
사요코 "......"
코토하 "......"
타마키 "아저씨 집에서는 그렇구나..."
코토하 "다, 다음... 미즈키 씨...?"
전원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다...!'
미즈키 "두 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프로페서는 결코 바람직한 어른이 아닙니다."
미즈키 "하지만, 프로페서는..."
미즈키 "얼굴도 한번 본 적 없는 저희들을, 군말없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미즈키 "혼자 사시던 분께 갑자기 새 식구가 셋이나 더 생기면 곤란한 일이 여러가지 있을 게 분명한데도,"
미즈키 "저희한테 가족이라고 해주셨습니다."
미즈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츠무기 "저, 저도... 감사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지 좀 더... 품행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해서..."
시호 "⋯뭐, 그렇네요. 마음씨 좋은 분이심에는 틀림없겠죠."
스바루 "그렇지— 갑자기 식구가 셋이나 더 생기다니, 그것도 남자 혼자 살던 집에 여자애들만 셋. 보통은 거절하지."
사요코 "그만큼 정이 많으신 분이구나."
타마키 "응응!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야! 그도 그럴 게, 꼬붕은 나쁜 사람하고는 안 노는 걸!"
코토하 "조금 고쳐야 할 점은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친절한 분이신가 보네."
코토하 "장말 다행이에요. 친척 중에 그런 분이 계셔서."
시호 "네, 네에..."
시호 '다행...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지도.'
코토하 "그럼, 이제 정말 레슨 시작한다!"
스바루&사요코&타마키 "오—!!"
시호 "오오......"
미즈키 "드디어 견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첫 레슨 견학, 시작한다구..."
츠무기 "저도, 레슨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군요. 조금은 기대됩니다."
시호 "본 무대도 아니니까, 너무 기대하셔도..."
스바루 "시호, 시작한다—"
시호 "아, 네!"
————————
—————
———
——
하루 레슨이 다 끝나고 난 뒤
+3
너, 리오 보러 온거지?
사요코 "응, 시호쨩도 수고 많았어."
타마키 "수고했어, 시호~!"
스바루 "후우—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레슨만 했네. 나도 일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
타마키 "타마키도 타마키도! 정의의 레인저 일 하고 싶어!"
코토하 "후훗, 둘 다 의욕이 대단하네. 걱정 마. 지금 레슨, 얼마 뒤에 있을 라이브를 위해 하는 거잖아? 그 라이브를 한 다음부턴 일이 늘어날 거야, 분명."
스바루 "그랬으면 좋겠다— 아아, 빨리 유명해지고 싶어!"
시호 "......"
시호 '생각해 보니, 나도 느긋하게 여유 부리고 있을 입장이 아니네'
시호 '한시라도 빨리 아이돌로서 일을 받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미즈키 "시호 씨, 시호 씨."
시호 "네, 네? 왜 그러시죠?"
미즈키 "프로페서께서 마중나오셨습니다."
프로페서 "안녕~"
시호 "?!"
츠무기 "혹시, 저희가 걱정되서 오신 겁니까?"
프로페서 "그야 너희 여기 한 번밖에 안 와봤잖아. 보통은 이럴 때 마중 오지."
프로페서 "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세 사람의 보호자인..."
사요코 "프로페서 씨죠! 안녕하세요! 전 타카야마 사요코예요."
프로페서 "어?! 설마! 너네 네 얘기했어!?"
스바루 "흐응~ 이 분이 그 프로페서? 생긴 건 멀쩡하게 생겼는데. 아, 나가요시 스바루예요."
코토하 "스, 스바루쨩...!"
코토하 "실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타나카 코토하라고 해요."
프로페서 "아, 안녕하세요..."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생긴 건 멀쩡하게 생겼다'고 말했다는 건... 별로 안 멀쩡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단 거네요......"
스바루 "엑?! 아아아, 그게...!"
프로페서 "아니, 괜찮아요... 괴짜 취급은 익숙하니까요."
사요코 "스바루쨔아아앙...!"
스바루 "아아, 알았어! 그게... 잘못했어요!"
프로페서 "아니, 정말 괜찮다니ㄲ—"
타마키 "아저씨 오랜마아안—!!" 와락—
프로페서 "으왁!! 얌마 타마키! 나 아저씨 아니라고 몇번을...!"
프로페서 "......?"
프로페서 "에에에에에에엑!? 타마키 너, 너너 아이돌이었어?!"
타마키 "쿠후후♪ 얼마전에 스카우... 뭐시기 당해서 아이돌 하게 됐어!"
프로페서 "그렇구나— 타마키가 아이돌이라... 더 자주 찾아와야겠는걸!"
타마키 "응! 아저씨 타마키 공연할 때마다 와줘야 해!"
프로페서 "그래! 그리고 아저씨 아니란다!"
츠무기 "그건 그렇고 프로페서, 손에 들고 계신 그것은 무엇입니까?"
프로페서 "이거? 술이야."
미즈키 "술...? 프로페서께서 음주를 하시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만..."
프로페서 "그게, 그... 그 뭐냐......"
프로페서 "모, 모모세 씨한테 드리려고...//////"
코토하 "? 리오 씨에게요?"
프로페서 "네, 네에... 처음 여기 왔을 때 극장 구경도 시켜주셨고 해서, 그 답례로..."
시호 "그냥 술만 전해드릴 거면 굳이 직접 찾아오실—"
툭툭
시호 "?"
미즈키 "시호 씨, 프로페서의 현재 상태를 체크해보시겠습니까?"
시호 "? 하긴 하겠지만, 왜..."
시호 "......"
시호 "체온이랑, 심박수가 증가... 설마?"
미즈키 "......" 끄덕—
프로페서 "모모세 씨, 지금 사무소에 계세요?"
+1~3의 주사위 값
셋 중 둘이 50 이상이면 있다!
이젠 창댓에서까지 폭사하냐 ㅠㅠ
낮에 뵙시다 여러분⋯⋯
프로페서 "아 아니에요! 오늘은 그냥 갈게요. 그냥 저 대신 이거 좀 전해주세요..."
코토하 "네. 지금 바로 돌아가실 건가요?"
프로페서 "그래야겠죠. 집이 멀거든요."
프로페서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프로페서 "하아아......"
시호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시네요."
미즈키 "나무는, 열 번은 찍어야 하는 법..."
타마키 "잠깐 아저씨! 타마키 궁금한 거 있어!"
프로페서 "아저... 그래 뭐니 타마키?"
타마키 "아저씨는 코토하나 사요코보다 나이 훨~씬 많은데 왜 존댓말 써?"
프로페서 "훨씬... 두 분 나이가 몇 살이시죠?"
사요코 "17살이에요."
코토하 "18살입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차이 많이 나긴 하네."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래... 타마키한테 난 아저씨가 맞구나아아......" 추욱—
스바루 "으와악, 왜 갑자기 다 죽어가?!"
프로페서 "그게,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저도 모르게 경어를 쓰게 돼요..."
사요코 "그, 그렇군요..."
프로페서 "죄송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프로페서 "안녕히 계세요오... 또 봐 타마키..."
타마키 "아저씨 잘 가—!!" 붕붕
프로페서 "——" 휘청
츠무기 "그, 그럼 저희도 이만..."
미즈키 "오늘 하루 실례 많았습니다, 여러분.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코토하 "네, 언제든지 또 오셔도 돼요. 안녕히 가세요."
시호 "저도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스바루 "내일 봐—"
————————
—————
———
——
돌아가는 차에서 하는 대화
+1~3
미즈키 "저기, 프로페서."
프로페서 "응, 왜?"
미즈키 "프로페서는, 모모세 씨를 좋아하시죠?"
프로페서 "——!!!"
끼이이이이이익—!!
츠무기 "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위험하잖아요!!"
시호 "그래도, 지금 반응으로 확실해졌네. 프로페서는..."
프로페서 "아아 잠깐잠깐!! 아니야아니야아니—"
미즈키 "사랑하고 계신 겁니다. L. O .V .E..."
프로페서 "끄아아아아아악!!!"
츠무기 "왜 그렇게 괴성을 지르시는 겁니까? 일반적으로 인간은 이성에게 호감이 있을 때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터인데..."
츠무기 "혹시, 사실은 모모세 씨가 너무 싫은데 저희가 멋대로 착각해서 그러시는 겁니까...?"
프로페서 "그, 그건 아니야!! 그... 하아......"
프로페서 "황야로 이사온 뒤론 사람하고 제대로 얘기해본 적이 없단 말이야......"
프로페서 "그랬는데, 모모세 씨를 처음 본 순간... 머리랑 가슴에 번개다 친 것 같았어."
프로페서 "견학할 때 우릴 도와주신 것도 그렇고... 나한테 술자리에 같이 와달라고 할 때 그 미소는, 정말이지...!"
프로페서 "심장에 남아있던 전류가 온몸을 돌더라니까! 이런 기분 진짜 난생 처음이야......"
세 사람 "......"
시호 "빼도 박도 못하겠네."
미즈키 "불일치 가능성, 0.01% 미만..."
츠무기 "저도 이런 쪽에 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할 순 없는 몸이지만, 이건 알겠군요."
세 사람 "그건, 사랑입니다."
프로페서 "——"
시호 "⋯어떡하실 거예요?"
프로페서 "——"
시호 "......"
시호 "프로페서!!"
프로페서 "힉?! 어, 어어? 뭐, 뭐 왜!"
시호 "자신의 마음도 확인했겠다, 이제부터 어떡하실 거냐고요."
프로페서 "어떡하냐니, 내가 뭘..."
시호 "설마, 이대로 쭉 혼자서 앓기만 할 생각이셨나요?"
프로페서 "......"
츠무기 "오늘 저희가 얘기해드리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러실 셈이었던 모양이군요..."
미즈키 "말하자면, 프로페서는..."
미즈키 "치킨이군요."
프로페서 "떼엑!! 너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미즈키 "인터넷입니다."
시호 "⋯그 치킨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치킨 소리가 듣기 싫으시다면, 치킨 같은 행동을 안 하시면 되는 거예요."
프로페서 "치킨 치킨 거리지 마!!"
츠무기 "만약 모모세 씨께서, 이미 다른 남성과 교제하고 계신다면 당신의 그, 그..."
미즈키 "짝사랑."
츠무기 "그래요, 짝사랑. 그것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가슴앓이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신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깐 이런 쪽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하지 않았었니...?"
츠무기 "지금 이건 인간의 사랑과는 관계없습니다. 그저 프로페서께서..."
시호 "치킨."
츠무기 "치킨이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니까요."
프로페서 "——" 부들부들
츠무기 "⋯헌데, 치킨이 무슨 뜻입니까?"
미즈키 "맞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프로페서 "......"
츠무기 "하지만, 역시 모모세 씨 같은 여성분은 프로페서께는 너무 아까운 게..."
프로페서 "아니 하고 싶은 말이 뭐니?! 나보고 대시하란 거야 말란 거야!!"
츠무기 "그렇잖습니까. 당신은 안드로이드인 저에게도 파렴치한 시선을 보낸 남자."
츠무기 "인간 여성인 모모세 씨를 바라보실 땐 대체 어떤 눈을 하고 계실지... 상상만 해도 앞날이 두렵습니다. 모모세 씨의."
프로페서 "아니...! 내가 언제 너한테 파, 파, 파렴치한 시선을 보냈다고 그래?!"
츠무기 "그걸 꼭 제 입으로 직접 말씁드려야겠습니까!! 그 때입니다! 그..."
츠무기 "제, 제... 바니걸 차림을 보셨을 때 말입니다!!//////"
프로페서 "내가 입힌 게 아니잖아아아아!!!"
츠무기 "그걸 넋 놓고 빤히 쳐다보신 게 문제라는 겁니다!!"
프로페서 "아니 바로 눈앞에 있는데 그걸 어떻게 안 봐! 아니, 못 볼 수가 없잖아!"
츠무기 "아, 아무튼! 지금의 당신은 절대 모모세 씨와의 교제를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미즈키 "츠무기 씨가 평소와는 언동이 조금 다른 게 신경쓰이지만, 지금 그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지금의 치—"
프로페서 "'치킨' 하면 나 운다!!"
미즈키 "⋯소심하신 프로페서께서 서투르게 모모세 씨께 접근하려 하셨다간, 두 분 모두 마음의 상처를 입으실지도 모릅니다.
미즈키 "그러니..."
프로페서 "그러니...?"
미즈키 "개조를 하죠."
프로페서 "엥?"
즉석에서 생각해내는 개조 계획
+1~3
운동도 좀 하고
낮에 쓰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학교에서 오니까 벌써 7시네요⋯
미즈키 "네. 여성의 호감을 살 수 있는 남성이 되는 겁니다."
프로페서 "내, 내가...? 여자한테?"
미즈키 "그럼, 우선은 분석에 들어갑니다. 두 분도 함께 검색을 해주세요." 위—잉
시호 "하아... 연애 정도는 알아서 해주시면 좋을 텐데요." 위—잉
프로페서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해주는구나.'
츠무기 "그렇게 넋 놓고 있지 마시고, 운전 똑바로 해주세요." 위—잉
프로페서 "네, 넵."
세 사람 "——" 검색 중...
미즈키 "알아냈습니다."
프로페서 "내가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시호 "⋯아니요, 프로페서가 호감을 못 사는 이유를 알아냈다고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네?"
미즈키 "백의를 제외한 의상은, 이른바 '공대 패션'이라 불리는 것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복식입니다."
프로페서 "공대 패션 아니거든!!"
미즈키 "하지만, 여기 사진 자료와 90% 이상 일치하고 있습니다..."
프로페서 "체크 무늬 아니니까 아니야!!"
시호 "즉, 체크 무늬 이외에는 전부 일치한단 거죠?"
프로페서 "......"
츠무기 "아마도 그 백의는, 옷을 가려서 대충 얼버무리기 위해 걸치고 계신 거겠죠."
프로페서 "——"
시호 "옷도 문제지만 몸은 더 문제가 되는 건 그 몸이에요."
프로페서 "내 몸이 어때서?!"
시호 "팔 줘보세요."
프로페서 "왜, 왜왜왜왜?!"
시호 "소매 걷게요. 빨리 줘보세요."
프로페서 "......"
슥, 스윽...
시호 "......" 꼬집
주욱—
시호 "이 근육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팔뚝을 보고도, '내 몸이 어때서?' 같은 말이 나와요?"
프로페서 "그, 그만해...!"
시호 "생활습관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 운동 꾸준히 하시고, 요리도 배우세요."
프로페서 "나 저번에 배웠는데 안 됐—"
시호 "배우시라고요."
프로페서 "아니, 아무래도 요리엔 소질이—"
시호 "배워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 미소...?"
미즈키 "네, 에가오데스. E. G. A. O."
프로페서 "에이~ 나도 미소 지을 줄 알아~"
츠무기 "그럼, 지어보시겠습니까?"
프로페서 "알았어, 잠깐만! 윽, 으음..."
시호 "...? 뭐하세요?"
프로페서 "그게, 준비가 좀 필요해서... 됐다!"
프로페서 "자, 어ㄸ—"
츠무기 "——" 거울을 내민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안해."
츠무기 "아신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미즈키 "연구소에 도착하면 바로 특훈에 돌입하도록 하죠."
프로페서 "어, 너네랑 떠드는 사이에 벌써 도착했는데..."
츠무기 "잘 됐군요. 시간을 아끼게 됐으니."
시호 "잠깐만요, 지금 바로 할 거예요?"
미즈키 "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쇠뿔도 단 김에 뺀다'. 말이 나왔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이롭다는 의미입니다."
시호 "그건 알고 있지만, 저흰 그렇게 한가하게 지낼 입장이 아니짆아요..."
시호 "한시라도 빨리 자금을 마련해서, 추적을 따돌려야 하잖아요. 이러고 있을 시간이..."
츠무기 "......"
츠무기 "시호 씨. 그 마음은 저도 같습니다. 물론 미즈키 씨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츠무기 "이건, 좋은 기회입니다."
시호 "⋯기회요? 무슨..."
츠무기 "지금의 프로페서는, 사회부적응자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츠무기 "하지만, 모모세 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도 프로페서가 바람직한 남성상을 몸에 익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조금은 제 몫을 하는 사회의 구성원다워 진다면..."
츠무기 "분명 저희에게도 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시호 "......"
츠무기 "시호 씨도, 프로페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게 더 좋지 않습니까."
시호 "뭐 그건, 당연한 거지만..."
츠무기 "⋯협력,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시호 "......"
시호 "알겠어요. 하지만 많이는 못 도와드려요. 이젠 직장이 있으니까."
츠무기 "감사합니다, 시호 씨."
프로페서 "다 들리게 말하지 마 이것들아"
+1~3
저녁 식사 끝나자마자 개조계획, 시동!
https://youtu.be/3KFvoDDs0XM
옷 스타일링. 이옷저옷을 꺼내서 입히고 옷을 살짝 개조해서 프로페서한테 어울리게.
10년간 오래달리기 10km, 팔굽혀펴기 100회, 스쿼트 100회를 빠짐없이 한다면...
머리가 사라질거야
—————
———
——
좌라라라락—
프로페서 "뭐니, 언제 이렇게 먹을 걸 많이 사
왔어...?"
미즈키 "인터넷 쇼핑이란 참으로 편리하군요."
프로페서 "어디 촌동네 사는 사람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애초에 요즘 인터넷 안 되는 데가..."
프로페서 "아니 돈은! 돈은 어디서 났어?!"
츠무기 "물론 프로페서의 자금입니다만?"
프로페서 "아니 왜 이렇게 당당해?! 남의 돈 가지고 쇼핑해놓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니!!"
시호 "가짓수는 많지만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패 안 하신다면 헛돈 쓸 일도 없는 거잖아요?"
프로페서 "⋯맞는 말이긴 한데, 우리 저녁밥 이미 먹었잖아."
츠무기 "그 정돈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식사를 미리 만들어보시라는 겁니다."
미즈키 "끼니를 전날에 미리 만들어놓고 먹는 것도 흔한 일이니까요."
시호 "단지 프로페서가 귀찮아하셔서 그렇지."
프로페서 "으으으으음......"
시호 "레시피만 잘 따르면 프로페서도 먹을 만한 걸 만드실 수 있다는 건 이미 입증됐으니까, 레시피대로'만' 하세요."
프로페서 "저기, 막연히 만들어보라고 해도 뭘 만들어야 할지..."
츠무기 "그것도 상정한 바입니다."
프로페서 "그래 고맙다"
미즈키 "프로페서께서도 쉽게 만드실 수 있는,보관과 조리 모두 용이한 요리는..."
+1: 메뉴
+2의 주사윗값: 미래예지
프로페서 "저기... 너무 쉽지 않아......? 날 얼마나 안 믿는 거니 너희는?"
츠무기 "지금까지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타당한 판단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프로페서 "응, 아니야. 됐어..."
프로페서 "빨리 만들어 오기나 할게..."
————————
—————
———
——
프로페서 "완성됐는데."
시호 "⋯평범하네요."
프로페서 "평범하지."
츠무기 "이번엔 실패 안 하셨네요."
프로페서 "아니, 이걸 실패하면 인간적으로 좀 그렇잖아."
츠무기 "실패하실 거라 예상했습니다."
프로페서 "저기요, 레시피대로만 하면 실패 안 하는 게 나라고 먼저 말한 거 너네거든요."
시호 "그래도 이건 너무 쉬웠네요."
프로페서 "솔직히 나도 만들면서 찔렸다. 이거 할 수 있다고 요리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좀..."
미즈키 "알겠습니다. 프로페서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프로페서 "고맙다, 고마워 미즈키......"
미즈키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 요리 수업은 나중에 재개하고, 우선은 다음으로 넘어가죠."
프로페서 "다음...?"
츠무기 "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인상이 안 좋으면 만남부터가 성립하지 않게 됩니다."
시호 "리오 씨와는 이미 구면이니 좋은 첫인상을 주는 건 이미 틀렸어요. 그러니..."
프로페서 "아니 왜 자연스럽게 내 첫인상이 나쁠 거라고 단정—"
츠무기 "......" 슥
프로페서 "알았어. 알았으니까 거울 내려놔."
시호 "복장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얼굴부터 손봐야겠어요."
프로페서 "뭐, 뭐야 설마 성형하잔 거야?"
미즈키 "아니요, 머리모양이나 세안, 면도 등을 말하는 겁니다."
시호 "전혀 신경 안 쓰신다는 게 한눈에 보인다고요. 리오 씨가 뭐라 생각하시겠어요?"
프로페서 "하, 할 말이 없습니다..."
츠무기 "이건 혼자서 하기 힘드실 테니, 저희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시호 "일단 화장실로 따라오세요."
프로페서 "뭘— 아아아아야아야아야 야 당기지 마!! 너네 팔 힘 사람의 몇 배인지 알기나 해?!"
츠무기 "저항하시 않으시면 저절로 해결되는 일입니다."
프로페서 "얘들아! 로봇 3원칙이랑은 별개로 사람한테 위해를 끼치는 건 바람직하지—"
시호 "입 다물고 얼굴 대세요."
프로페서 "네......"
+1~3의 주사위 값의 평균
50 이하일 경우, 프로페서의 얼굴은...
@어젠 정말 죄송했습니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바람에 갑자기 못 들어오게 됐었습니다.
(본인이 할 소리 아님)
츠무기 "안심하고 계십시오. 그런다고 두개골이 부서지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프로페서 "그, 그래..."
미즈키 "프로페서, 입을 다물어 주시겠습니까. 입술을 베게 될 지도 모릅니다."
프로페서 "흡..."
샤각, 샤각...
⋯⋯⋯⋯
위이이이잉—
시호 "의외로 머리 길이는 적절하네요."
프로페서 "일하는 데 지장이 생길 정도로 길어지면 알아서 자르거든."
시호 "다른 때도 그렇게 착실하게 해주시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위이이이잉—
시호 "자, 다 말렸어요."
프로페서 "고마워. 그래서..."
프로페서 "나, 어때?!"
세 사람 "......"
츠무기 "이럴 수가, 어떻게..."
미즈키 "이게, 뉴 프로페서..."
「평범하게 멀쩡하게 생긴 사람」
미즈키 "이군요."
츠무기 "이라니!"
시호 "이라고...?"
프로페서 "언제는 안 평범했니...?"
츠무기 "이전에 모습을 거울로 보시고도 그런 말씀이 나오십니까?"
프로페서 "못됐다 못됐어! 진짜!"
시호 "그래도 다행이네요. 시도해보기도 전에 포기해야 하는 사태는 면했으니."
프로페서 "그러게... 진짜 다행이다......"
프로페서 "근데, 나 진짜로 괜찮게 생겼어? 그럭저럭 먹히는 얼굴인 거야?"
시호 "⋯입만 다물고 계시면요."
미즈키 "걱정 마십시요, 프로페서. 분명 호감을 살 만한 외모입니다."
프로페서 "하아~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안심되네. 고마워 미즈키!"
미즈키 "별말씀을... 듣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부탁하셔도 됩니다."
프로페서 "아, 아이 됐어~"
츠무기 "프로페서의 외모가 평균 이상인 덕분에 저도 안심하긴 했지만, 아직 특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프로페서 "아직도 남았어...? 뭔데?"
미즈키 "심신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운동입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내일부터 하면, 안 될까...?"
세 사람 "......"
○ "하아... 맘대로 하세요."
□ "내일 되면 까먹으실걸요?"
△ '말은 필요없다.'
+3
@옷 입히기를 까먹었네요⋯
이 다음에 하겠습니다.
프로페서 "히익... 그럴 수가, 미즈키까지......"
미즈키 "프로페서의 사랑을 응원하기 위해서, 이번엔 저도 마음을 독하게 먹겠습니다."
프로페서 "그, 그렇게 할 필요까진..."
콰앙—!!
프로페서 "——"
미즈키 "지금 이 순간부터 잡담은 금지입니다. 바로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프로페서 "예쓰, 맴!!" 후다닥
미즈키 "......"
미즈키 "지금 그거, 어떠셨나요...?"
시호 "멋졌어요. 프로페서한텐 특효약이겠죠."
츠무기 "연기일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순간 저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훌륭했어요."
미즈키 "감사합니다. 애드리브, 대성공..." 브이
시호 "그럼 프로페서께서 어떻게 하고 계신지 지켜보러 가죠."
츠무기 "그렇네요. 운동하는 게 익숙하신 분 같지는 않으니까요."
미즈키 "확실히 조금 걱정되는군요... 미즈키 코치, 지금 갑니다...!"
—————
———
——
프로페서 "헤엑... 하억... 브에에엑......"
츠무기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프로페서 "아니... 하늘에 맹세코 아닙니다...!"
시호 "인도어 파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같은데요."
시호 "팔굽혀펴기 최고기록이 7개라뇨."
프로페서 "유기 생명체의 신체 기관은 의외로 퇴화하기 쉬운 법이야. 난 근육이—"
미즈키 "변명은 안 됩니다!"
프로페서 "히이익!?"
미즈키 "프로페서도, 모모세 씨께 이런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맞죠?"
프로페서 "응......"
미즈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연습만이 살 길'. 꾸준한 반복을 통해 극복하시는 겁니다."
시호 "저희들의 정보 습득 방법도 기본적으로는 무수한 반복입니다. 다를 거 없어요."
프로페서 "그래서... 어떻게 해?"
츠무기 "......"
츠무기 "+1라든가...?"
@으아아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ㅠㅠ
잠깐만 논다는 게 왜 이렇게 많이 지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