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코 : 어라, 무슨 일 있으세요? 그렇게 축 처지셔서는.
슈코 : 응~? 어라~. 사치코잖아~.
사치코 : 뭐어... 언제나처럼 귀여운 저입니다만 그렇게 축 처져서 뭘하고 계시나요?
슈코 : 그냥 힘든 것 뿐이라구, 아, 마마유도 안녕~.
내 시야에는 사치코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마마유가 불쑥하고 나왔어.
예전부터 느껴지는 거지만 정말로 너무 경게한다니까 마유는.
하긴, 예전부터 내가 미묘하게 방해하긴 했어도 사치코에게는 일단 너무 빠르다고 생각해서 컷한 것 밖에 없다고.
그야 갑자기 러브호텔 쪽으로 갈려고 한다던가 그런건 역시 적당히 빼주는게 좋잖아?
뭐, 사치코니까 밀어붙이면 어떻게든 된다는건 나도 동의는 하지만 말이야.
사치코 : 헤에, 오늘 무슨 힘든 스케쥴이라도 있으셨나봐요?
슈코 : 스케쥴 보다는 약속이 좀 잡혔었는데 말이야.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나중에~.
사치코 : 흐응... 뭐, 귀여운 저를 보시고 회복 하시라구요.
그나저나 저 둘이서는 뭘 하고 있었던걸까나.
아니, 뭘 하고 돌아온거지?
+~2까지 사치코와 마유가 무엇을 하다가 돌아왔는지 적어주세요.
아마 그것을 위주로 대화가 될겁니다.
말을 잇던 사치코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말을 잇지 못하게 되었어.
무슨 일인거지...?
뭔가 사치코가 부끄러워할만한 이야기라는건 대충 알겠는데 말이야.
그럴만한게 1~2 개가 아니여서 집히질 않는걸.
설명을 부탁하는 식으로 마유를 보니까 마유는 슬쩍 웃으면서 입을 열었어.
아, 저거 분명 사치코 괴롭힐려고 하는거다.
마유 : 한참 노래 부르던중에 사치코 쨩이 뭔가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사치코 : 우아앗... 잠깐만요...!
마유 : 왜요~. 우리가 부끄러워 할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사치코 : 그, 그렇지만...
적어도 저 둘이 직접 연관된건 아닌가보군.
그렇다면 주위에서 뭔가 일어난걸까?
마유 : 그게 옆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거든요. 조그맣게지만 확실하게.
슈코 : 헤에... 방음이라던가 되어있지 않나 보통?
마유 : 아마 마이크 때문인 것 같기도해요?
그런걸까나?
조심성 없이 마이크를 켜두고 했다던가, 아니면 일부러 그런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던가.
요즘 애들은 조심성이 없어요~.
뭐, 나는 그런게 좋지만.
마유 : 그리고 은근 삐걱거리는 소리도 큰게요. 아마 이쪽 벽을 잡고 하고 있지 않나...
사치코 : 그, 그마안...! 그런 이야기 그만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죠! 다른 것도 많이 있잖아요!
마유 ; 음... 사치코 쨩이 먼저 말을 꺼냈던게...?
사치코 : 그런 말 할려고 했던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렇게 화내고 있는 사치코에게 적당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흥!' 하는듯이 포즈를 취하고는 볼을 부풀렸어.
역시 사치코는 귀엽다니까 이런 면이.
아무리 괴롭혀도 질리지를 않아.
슈코 : 그래서 둘이서 사귀고 있는건 어때? 해피해피 하고 있나~?
사치코 : 가, 갑자기 그런 말인가요...?!
슈코 : 그야 궁금한걸~. 아니면 불행한거야?
사치코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슈코 : 그럼 집에 가볼까나~?
린 : 우리 집?
슈코 : 안 되?
린 : 안 될 건 없지만... 일단 전화좀 해보고.
...의외로 꽤 시원하게 허락해주네?
이런저런걸로 적당히 같이 나가서 먹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런거에는 관대한걸까나.
슈코 : 그런데 이런 거에는 또 관대하네?
린 : 관대하달까... 친구가 집에 놀러오겠다는데 굳이 거부할 이유 있어?
슈코 : 그렇긴 한데 말이야.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였던가 우리 둘?
린 :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미카랑 적당히 잘 이어준 것도 있기도 하고... 나쁘진 않다고 보는데?
그런걸까나.
하긴 나랑 얼굴이 익숙하다는 것 부터가 일단은 꽤나 같이 보내온 걸테니까 말이야.
린 : 아, 엄마? 오늘 있잖아.
전화를 받았는지 통화를 이어가는 린.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가 간다는 것을 허락을 맡고, 나와 린은 같이 린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어.
전에 한 번 화분을 미카에게 배달하러 왔었던 적이 있을 뿐인... 그러니까 한 번 봤던 그 집에 도착하니...
린의 엄마가 가게를 보고 있었어.
린母 : 어머, 벌써 왔니?
린 : 딱히 빨리 온 것도 아닌걸...
슈코 : 안녕하세요~.
린母 : 와... 지금까지 많이 봤어요~. TV라던가 드라마에서...
린의 부모는 처음 보는데...
역시 린이 이상한거네. 이쪽은 전혀 아무것도 안 느껴져. 말 그대로 그냥 평범한 사람.
린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얼굴과 몸은 역시 린의 엄마구나라고 생각이 들 만큼이였어.
아마 정말 10년만 더 젊었더라면 모델같은거라도 해도 됐을 정도?
이런 사람의 남편이 되는 사람은 누구일려나.
아무튼 적당히 맞장구 치고 있다보니까
린 : 그런데 저녁준비는?
린母 : 그게 오늘따라 갑자기 남편님께서 준비한다고 하더라?
린 : ...헤에... 오래간만이네 그건.
어라, 이쪽은 남편도 요리를 가끔 하는걸까.
요즘은 요리하는 남자도 많아지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나이를 생각해보면 신기하네.
아무튼, 그렇게 린과 같이 린의 방으로 올라올 수 있었어.
중간에 린의 아빠 쪽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내 팬...이랄까 립스 쪽의 팬이였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온다니까 요리하는 걸 뺏어버린걸까나.
린 : 뭐... 넓진 않지만 적당히 앉아.
슈코 : 그나저나 다들 되게 신기해하는 기분인데 우즈키라던가 자주 오지 않았어?
린 : 자주 오긴 했는데... 우즈키나 나오나... 연애인 느낌은 아니잖아?
슈코 : 그렇긴하지...
본격적인 아에 이방인 + 연애인 느낌 물씬 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걸까.
생각해보면 린의 주위는 꽤나 가벼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그러니까 아이돌 적으로 말이야.
그렇게 하드하게 이미지 메이킹을 안 하는 느낌.
왔다~.
린의 말 때문에 언제 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타이밍에 오는건가.
나름 정석적인 타이밍이긴 하지만 조금 이르네.
조급했던걸까나. 이대로 가버리지 않을까나 하고.
슈코 : 그거야 상관없는데...
린父 : 그, 그럼 잠깐만 기다리렴.
그렇게 조금 서둘러서 자리를 뜨는 린의 아버지.
...뭔가 좀 팔불출 향기도 나는 것 같고...
린 : 하아...
린이 이렇게 한숨을 쉬는걸 봐서는 흔히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린의 아버지가 가지고 온 것은... 사인 용지같은 것이 아니라 포스터였어.
뭐, 포스터에 사인 받는건 있는 일이지만... 저거 꽤나 한정판이여서 비싼걸로 알고있는데.
저걸 가지고 있단 말이야?
거기에다가...
슈코 : 미카 왔었어?
린 ; 응? 아, 응. 왔었지...
미카의 사인이 덩그러니 있네.
그렇다는건 이제 프레쨩하고 카나데하고 시키가 남은건가.
슈코 : 흐응~. 그렇단 말이지~.
나는 적당히 그 포스터에 슥슥 사인을 하면서 린에게 그렇게 운을 띄우니 살짝 내 머리에 콩하고 손날이 툭하고 올려진걸 느꼈어.
아무튼 그렇게 사인이 끝나고...
슈코 : 이왕이면 다른 애들도 불러?
린 : 아니, 그런 미안한 짓 안 해도 되니까.
슈코 : 시키야 할 일 없어서 놀고 있을텐데 분명.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는 좀 늦게... 8시 쯤 까지 린의 집에서 이것저것 같이 지내다가 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서 나왔어.
자고가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일단 나한텐 사에가 있고.
아마 지금쯤이면 돌아와있을 테니까 말이야.
뭐... 미카가 자고 간 것은 들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기숙사에 돌아오니...
기숙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 치에가 아직 안 들어왔다. 적당히 친구네 집에서 머물다가 오는 것으로 되있긴 하는데...
2. 사에는 슈코의 방에서 부루퉁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늦긴 했네...
오늘은 이렇게 나가볼까나.
늘 저자세로 나간다면 어느정도 내성도 생길테니까 가끔씩은 이렇게 밀어 붙이는 것도 좋지.
나는 사에에게 다가가 앞에 살짝 무릎을 낮춰서 앉아 사에의 뺨을 슬쩍 쓰다듬듯이 만졌어.
사에는 살짝 낯간지러운 듯이 살짝 부르르하고 떨었지만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야.
그런 사에에게 가까이 가서 키스를 해주었고...
살짝 혀를 얽히게 하면서 끌어주니 조금 숨이 까빠져가.
슈코 : 후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원했던거야?
사에 : 하지만... 슈코항인 것인걸요...
슈코 : 미안, 조금 짙궂었네.
살짝 사과를 하면서 다시금 입을 겹친다.
이번에는 조금 더 격렬 한 키스를 생각하고 움직였고... 사에는 나에게 점점 붙어왔어.
사에의 손이 내 손에 겹쳐졌을때 쯤, 나는 사에를 꼭 안아 침대에 뒹굴었어.
슈코 : 후후... 조금 더 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사에 : ...네...?
슈코 : 치에, 언제 올지 모르잖아?
사에 : 그렇...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고개를 숙이는 코우메.
그런 코우메에게 요시노는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코우메 : ...어떻게든 살았는데... 그대로 아무도 못 찾았고... 응... 그렇게 점점... 의식이 없어졌고... 배고프고... 늑대 소리가 들리고... 응... 그렇게 죽었어.
사치코 : 그렇군요...
코우메 : 아... 너무...생각하지는 마... 그냥... 옛날 일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걱정 말라는 듯이 살짝 웃어주는 코우메.
그런 코우메에게 다가가서 사치코는 코우메를 꼭 안았어.
이걸로 대충 이야기는 끝이 난 걸까나.
아무래도 더 숨길 순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냥 순순히 자백하는 아스카.
그나저나 흡혈인가.
새벽에 있던 일 때문에 방문한거긴 한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아스카 : ...그리고 마침 잘 됐군, 아마 슈코도 눈치를 챘을거고...
슈코 : 아스카 닮아간다는거?
아스카 : 역시나... 슈코 정도라면 눈치채나...
그런데 그냥 향기가 좀 나는 것 정도로 딱히 이상하게는 여기지 않을텐데.
뭐... 꽤나 짙게 나긴 해도 아스카의 옆에 맨날 있어왔으니까 이상할건...
...설마...
아스카 : ...끝에 다다른 것 같군...
슈코 : 정말이야?
아스카 : 아아... 지금 란코의 눈. 저거 렌즈 아니다.
슈코 : ...흐응...
자세히 보니까 확실히 그래.
애초에 그 렌즈의 무늬도 아니고... 색도 인공적인 색이 아니야.
슈코 : 그래서 나한테 말 하고 싶은건?
아스카 : ...상담이 좀 필요하군.
슈코 : 뭐, 그럼... 시간은 꽤 있으니까.
아스카가 이렇게 솔직하게 나오는 것도 드무니까 여기서는 얌전히 이야기를 들어줄까.
그렇게 아스카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말해줬어.
아스카는 란코가 원해와서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흡혈을 했었지만 요즘은 버릇처럼 그냥 마신다는 것.
그리고 그러던 중간에 란코의 피부가 조금많이... 개선이 되었고,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지만 눈 역시 변해갔다는 것하고...
슈코 : 일단 솔직하게 말해줘. 그게 가장 베스트니까.
란코 : 에, 으... 그래도 괜찮...나...?
살짝 확정되지 않는 그런 대답을 내놓는 란코.
뭔가 걸리는게 있는걸까?
슈코 : 뭐... 걸리는거라도 있는거야?
아스카 : ...나한테도 말 하지 않았었는데...
란코 : 아앗... 그, 그런건 아니야...! 그냥 걱정할까봐...
그냥 지금 봐도 엄청 걱정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란코같은 성격으로는 그런 사람에게 절대로 더 걱정되게 할 성격도 아니고.
란코 ; 그냥... 그냥 가끔씩 드는... 이상한 생각은 무시하면 되는거고...
슈코 : 이상한 생각?
란코 : 응, 큰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그런게 드니까...
아스카 : ...하아...
도리어 연인인 아스카에게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나한테 말을 한다는 핑계로 겨우겨우 꺼낸 그 이야기는 대충 예상이 가는 이야기였어.
아마 자기자신이 변해가는게 눈으로 보이니까 그런 면이 크겠지.
하나처럼 내 사역마가 된다던가 하는 느낌이라면 겉으로는 크게 안 변하니까 말이야.
슈코 : 지금은 어때?
란코 : 으, 응?
슈코 : 목이 마르다던가, 조금 숨이 뜨겁다던가... 목감기 걸린 느낌?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하고 반응을 하는 란코.
아스카를 하도 보다 보니까 무슨 느낌인지 나도 잘 알아.
가끔씩은 아에 그것에 취해버려서 해롱해롱한 체로 나한테 왔을때도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란코가 생긴 다음부터는 나한테 안 오는게 은근 외롭네~.
뭐, 농담이지만.
슈코 : 그럼 일단 내 피로 만족시키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지.
아스카 : ...그런가... 그렇겠지...
슈코 : 흡혈귀가 흡혈귀의 피를 빨아봤자 생명력같은건 충당 안 되니까.
흡혈 충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흡혈귀가 다른 생명체의 피를 흡수하면서 생명 에너지를 충전하는...
뭐, 복잡한걸 스킵하고 말을 하자면 그냥 사람에게 빠는게 가장 좋다는 것.
동물의 것을 먹을 수는 있긴 한데... 음...
커피의 카페인이 부족해서 머리 아픈 사람에게 물 마시라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에 아스카가 말을 했었지.
란코 : 슈코...씨의 피를...?
슈코 : 이래뵈도 순수한 요괴는 아니다 보니까 말이야. 내 것으로는 어떻게 채워지긴 하더라고.
란코는 아스카를 바라봤고, 아스카도 별 말 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피를 빨린다는 것 자체는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쾌한건 아니니까 말이야.
억지로 당하는 것도 아니고.
란코 : 그럼... 해도 되는...건가...?
슈코 : 뭐, 한 번 시험삼아 물어봐. 아스카랑 달리 뭐가 안 될지도 모르고.
란코 : ...그럼...
나는 침대위에 앉았고, 그런 내 앞으로 다가오는 란코.
그리고는... 숨을 좀 크게 내쉬고는...
란코 : 하, 할게요...?!
슈코 : 너무 긴장마? 어차피 평범한 사람 무는것도 아닌걸.
슈코 : 에... 그거 의외로 인기 좋았나봐?
P : 응, 그래서 다시 게스트 출연으로 어떻냐고 해서...
슈코 : 그래서, 받았다?
P : ...응.
...나는 살짝 경외의 눈빛으로 P를 봐줬어. 정말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말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같은 느낌의 눈빛.
P는 그런 것을 보고 살짝 움찔하고 뒤로 물러났고.
그야 양심이 있다면 당연히 찔리겠지.
그 이후로 애들이 싫다고 한 것들 중 하나를 그냥 덜컥 받아버린거니까.
뭐, 그게 나 혼자로 좁혀졌다는 것만 해도 꽤나 괜찮다고 생각은 했겠지만...
P : 딱 한 번만 도와줘...! 이렇게 끌어낸 것만 해도 대박이라구...!
슈코 : 하아... 꼭 이럴때만 나를 골라 쓴단 말이지...
P : 그, 그야 일단 미카는 기본적으로 스케쥴 빼기 힘들고... 다른애들이야 말로 감당이 안 되는걸...
슈코 : 내가 쉽다는 거구나~.
P : 아, 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뭐... 내가 물러지는 것 자체는 사실이긴 하겠다만...
하아... 어쩔 수 없지.
일단 저질러 놓은 것일거고...
이제와서 안 된다고 해봤자 우리만 더 곤란해 질 뿐이니까.
슈코 : 그래서 나 혼자인거야?
P : 아, 이번에는 아리스가 같이 간다더라.
슈코 : ...아리스가?
P : 응, 왠지 몰라도 말이야. 그쪽 프로듀서 쪽에서 먼저 접촉했다고 해.
뭐어... 그런가.
아리스도 참 고생이네, 그쪽도 분명 나 처럼 이렇게 누군가 빼기 좋은 애를 골라서 내보내는 걸테니까.
아리스 성격이 그런거 거절 할 성격도 아니고.
분명 튕기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버렸을걸?
안 봐도 비디오야.
그나저나 그래도 어느정도 조금 괴롭힐 생각은 하고 있는데...
P : 아, 그리고 발렌타인 당일날 실릴 인터뷰가 있는데 따로 가능할까?
슈코 : 응? 다른 애들은?
P : 그룹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개개인의 인터뷰만 따는 것 뿐이니까.
슈코 : 나는 지금이라도 괜찮은데.
뭐... 일단 그...
오지로 가는 그건 나중의 일이라고 치고...
...인터뷰인가아...
함정 질문 같은것만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3까지 발렌타인 인터뷰에 실릴 질문이 무엇일지 적어주세요.
슈코에게 과연 무엇을 물어보게 될지...
슈코 : 으응~. 뭔가 피곤해...
P : 헤에... 슈코도 피곤하거나 하는거야?
슈코 : 뭐, 기분상 그런 것 뿐이지만. 그 있잖아. 미묘하게 처지는 느낌.
P : ...알 것 같기도.
분명 몸도 괜찮고 잠도 잘 잔 것 같은데 묘하게 처지는 느낌.
그런 느낌이야.
...하긴, 오지로 간다는 그런 프로그램이 잡혔는데 안 그러는게 이상하지.
그렇게 적당히 이번에 인터뷰가 들어갈 CD의 스테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예전에 헀던 라이브 영상을 팔면서 이왕 발렌타인인거 특전 형식으로 끼어팔기라는데, 이런거 보면 참 돈은 잘 벌어...
그렇게 P 군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곧 문에 노크소리가 들렸어.
P : 왔나보다. 들어오세요~.
그렇게 P 군의 허락이 떨어지자 들어오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였어.
이런 인터뷰 같은건 보던 사람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일 생겼나?
스테프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P : 안녕하세요.
슈코 : 안녕~.
뭐, 일단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니까 적당히 긴장도 풀어줄겸 살짝 밝게 말했어.
뭔가 나는 조금 무서운 이미지로 프레임 씌어진게 어느정도 있으니까 말이야.
하긴, 완전 날라리지. 학교는 안 다니고 가출소녀로 있다가 적당히 스카웃 당한 그런 느낌이니까.
어느정도 의도한거긴 하지만 이제와서는 조금 걸리적 거릴때가 있어.
이래서 컨셉 잡을때는 좀 길게 생각하고 하는게 좋다니까.
전에 미쿠가 했던 말이 확실히 옳아. 응응...
뭐, 그건 그거고, 인터뷰를 시작해볼까나.
스테프 : 아,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담당한...
슈코 : 에이, 너무 딱딱하게 하지 말구.
스테프 : 하, 하아... 네...
슈코 : 이런 일은 처음인걸까나?
스테프 : 그렇죠. 사실 이렇게 연애인을 1:1로 보는것도 처음이라...
신입PD 라던가 그런 사람인걸까.
그럼 일단 질문은 나름 괜찮은걸로 골라졌다고 생각해도 좋겠지.
도리어 너무 순수하게 작성되어있어서 이쪽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을지도.
그렇게 적당히 내 예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스테프 : 혹시 받고 싶은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 있으신가요?
슈코 : 흐응... 미묘... 발렌타인이라는건 보통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거잖아? 내가 받는다는게 뭔가 미묘하지.
스테프 : 그렇다면 지금까지 받아본적이 없는건가요?
슈코 : 응? 아냐, 받은적은 몇 번 있을려나. 봐봐, 은근 미인이잖아? 이 슈코 님은.
살짝 장난을 섞어가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흘릴건 흘리니 저쪽도 큰 태클 없이 진행이 매끄럽게 되고 있어.
그럼 여기서 살짝 조금 더 던져야지.
슈코 : 그래도... 선물이라고 하면은 역시 수제가 좋을려나. 뭔가 시판되는걸 딱하니 주는건 좀 그렇지...
스테프 : 그렇군요...
분명 내가 한 인터뷰라고 하면 사에는 무조건 볼테니까.
내가 촬영 끝내고 돌아올때까지는 발매가 될거고...
흠흠... 기대해볼까나. 이번 사에의 발렌타인 초코를.
스테프 : 그럼 만약 연인이 있으면 해주고 싶은 것이라던가 있나요?
슈코 : 으응~. 글쎄? 별로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질문 자체는 꽤나 단골적인 질문이지만...
과연 아이돌이 여기서 곧 바로 대답하는 것도 좀 그렇지.
살짝 뜸을 들여서 시간을 끌고...
슈코 : 뭐, 일단 평범하게 초콜렛은 주겠지? 귀찮아서 적당히 한 개 던져주겠지만.
스테프 : 사귀고 있는데도요?
슈코 : 슈코랑 사귈려면 그 정도는 되야된다구. 너무 속박하는 사람은 싫어~. 귀찮기도 하고.
스테프 : 그렇군요... 하긴, 립스의 분들이 전부 그런 이미지이긴 하죠.
슈코 : 그렇다니까? 카나데나 시키나... 프레쨩이나 조금 제대로 줄려나? 그 애 착하니까.
그리고 이제 거의다 끝나가는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이거 질문 수 꽤 많네.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더 끌렸어.
스테프 : 그럼 마지막입니다만... 혹시 지금까지 받은 발렌타인 선물중에서 기억에 남는게 있나요?
슈코 : 으음...
지금까지 받은 선물중에서라...
+~2까지 사에가 무엇을 발렌타인 데이때 선물해주었는지 적어주세요.
과연 사에는 지금까지 발렌타인 데이때 무슨 선물을 슈코에게 했을까요?
568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슈코 : 응~? 어라~. 사치코잖아~.
사치코 : 뭐어... 언제나처럼 귀여운 저입니다만 그렇게 축 처져서 뭘하고 계시나요?
슈코 : 그냥 힘든 것 뿐이라구, 아, 마마유도 안녕~.
내 시야에는 사치코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마마유가 불쑥하고 나왔어.
예전부터 느껴지는 거지만 정말로 너무 경게한다니까 마유는.
하긴, 예전부터 내가 미묘하게 방해하긴 했어도 사치코에게는 일단 너무 빠르다고 생각해서 컷한 것 밖에 없다고.
그야 갑자기 러브호텔 쪽으로 갈려고 한다던가 그런건 역시 적당히 빼주는게 좋잖아?
뭐, 사치코니까 밀어붙이면 어떻게든 된다는건 나도 동의는 하지만 말이야.
사치코 : 헤에, 오늘 무슨 힘든 스케쥴이라도 있으셨나봐요?
슈코 : 스케쥴 보다는 약속이 좀 잡혔었는데 말이야.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나중에~.
사치코 : 흐응... 뭐, 귀여운 저를 보시고 회복 하시라구요.
그나저나 저 둘이서는 뭘 하고 있었던걸까나.
아니, 뭘 하고 돌아온거지?
+~2까지 사치코와 마유가 무엇을 하다가 돌아왔는지 적어주세요.
아마 그것을 위주로 대화가 될겁니다.
어쩌다보니 서로한테 어울릴거같은걸 많이 고른 것 같다
사치코 : 공교롭게도 오늘은 이 완벽하게 귀여운 제가 시간이 비는 날이여서요. 같이 적당히 놀러갔다 왔죠?
슈코 : 휴휴~. 사치마유~.
사치코 : 그,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세요!
놀리는 맛이 난다니까 사치코는.
그나저나 그렇다는건 데이트를 갔다왔다는건데 의외네... 밤까지 들어오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건 자연스러운거곘지?
마유가 있으니까 말이야.
뭐... 너무 편중된 지식일지도.
슈코 : 흐응, 그럼 어디 갔다온거야?
사치코 : 패션잡지를 읽다보니까 어쩌다보니... 시내에 쇼핑을 좀 다녀왔죠. 봐봐요! 이 완벽한 변장! 역시 귀여운 저 답지 않나요?
평소에는 입고 다닌다고 보기 어려운 헐렁한 옷과 챙이 긴 모자, 그리고 썬글라스.
되게 여름패션이긴 하지만 도리어 아이돌이 이러고 다닌다고 하기도 어렵지.
마유 역시 비슷하게 평소의 패션이 아니라 살짝 달라붙는 쪽의 옷이라고 해야될까.
그런 느낌이고.
마유 :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사치코 쨩에게 잘 어울리는 의복들을 발견해버려서... 이것저것 사버렸어요.
슈코 : 아아, 아까부터 들고 있던거 다 옷이였어?
사치코 : 제가 들겠다고해도 막무가네로... 아무튼, 제가 산것도 있지만요. 마유 씨는 너무 도전정신이 부족하세요! 가끔씩은 스타일도 바꿔보셔야죠!
그런 사치코의 말에 마유는 "그건 버릇같은거라..."라고 말을 이었어.
원래부터 모델이였으니까 말이야. 자기의 이미지대로 입는게 당연시 되었을테고 버릇이 들만하지.
슈코 : 이번에는 사치코의 말에 동의한다구 이 슈코 쨩도.
마유 : 딱히 당신의 의견은...
사치코 : 봐봐요! 슈코 씨도 그렇게 말하시죠?
마유 : ...네...
...이럴때는 또 마유가 진단 말이지.
참 이상한 관계야.
보통 누군가가 꽉 잡고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엎어지고 또 엎어지는건 보기 드물다니까.
없다는건 아니지만.
슈코 : 그래서 쇼핑 뿐?
마유 : 뭐... 카페나... 노래방에도 갔었죠?
사치코 : 아... 그리고보니 노래방에서...
+~2까지 사치코랑 마유와 단 둘이서 간 노래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적어주세요.
슈코 : 응?
말을 잇던 사치코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말을 잇지 못하게 되었어.
무슨 일인거지...?
뭔가 사치코가 부끄러워할만한 이야기라는건 대충 알겠는데 말이야.
그럴만한게 1~2 개가 아니여서 집히질 않는걸.
설명을 부탁하는 식으로 마유를 보니까 마유는 슬쩍 웃으면서 입을 열었어.
아, 저거 분명 사치코 괴롭힐려고 하는거다.
마유 : 한참 노래 부르던중에 사치코 쨩이 뭔가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사치코 : 우아앗... 잠깐만요...!
마유 : 왜요~. 우리가 부끄러워 할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사치코 : 그, 그렇지만...
적어도 저 둘이 직접 연관된건 아닌가보군.
그렇다면 주위에서 뭔가 일어난걸까?
마유 : 그게 옆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거든요. 조그맣게지만 확실하게.
슈코 : 헤에... 방음이라던가 되어있지 않나 보통?
마유 : 아마 마이크 때문인 것 같기도해요?
그런걸까나?
조심성 없이 마이크를 켜두고 했다던가, 아니면 일부러 그런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던가.
요즘 애들은 조심성이 없어요~.
뭐, 나는 그런게 좋지만.
마유 : 그리고 은근 삐걱거리는 소리도 큰게요. 아마 이쪽 벽을 잡고 하고 있지 않나...
사치코 : 그, 그마안...! 그런 이야기 그만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죠! 다른 것도 많이 있잖아요!
마유 ; 음... 사치코 쨩이 먼저 말을 꺼냈던게...?
사치코 : 그런 말 할려고 했던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렇게 화내고 있는 사치코에게 적당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흥!' 하는듯이 포즈를 취하고는 볼을 부풀렸어.
역시 사치코는 귀엽다니까 이런 면이.
아무리 괴롭혀도 질리지를 않아.
슈코 : 그래서 둘이서 사귀고 있는건 어때? 해피해피 하고 있나~?
사치코 : 가, 갑자기 그런 말인가요...?!
슈코 : 그야 궁금한걸~. 아니면 불행한거야?
사치코 : 그, 그런건 아니지만...
과연 이 둘은 어디까지...
1. 끝까지 간지 오래다. 마유가...
2. ...헤에, 의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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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 : 그렇게 특별한건 없지요? 그렇죠 사치코 쨩.
사치코 : 그, 그렇죠...? 그냥저냥...
...어라, 이런 반응인건가?
의외네. 나는 마유가 있으니까 이미 할 거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렇다는건 마유가 그 때 이후에 나랑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걸까.
그냥 한 귀로 흘려버렸을 줄 알았는데.
슈코 : 헤에...
사치코 : 무, 뭔가요 그 눈빛은...!
슈코 : 아냐 아무것두.
내가 키득거리면서 사치코를 보니까 사치코는 뭔가 불안함을 느낀건지 살짝 떨리는 듯한 목소리고 그렇게 말해왔어.
딱히 내가 뭔가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야.
뭐, 아무튼간에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곧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가는데...
사에가 안 오네...
삐진걸까나. 아니면 내가 이렇게 먼저 돌아와서 이러고 있는걸 모르는걸지도.
연락도 안 했으니까.
그렇다면은 일단 다른 애들과 저녁을 먹어야 되는데...
저 사치코랑 마유 사이에 끼는건 하고싶지 않단 말이지.
저렇게 둘이서 꽁냥거린달까, 마유가 일방적으로 들러붙는거긴 하지만...
아무튼, 그러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렇다면은 적당히 지금 시간이 남는 인원이...
슈코는 누구를 만나러 갈까요?
1. 아스카.
2.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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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지 단순한 생각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그렇다면 저 둘은 이렇게 냅두고 가버릴까나.
슈코 : 둘이서 잘 놀아~. 난 적당히 두리번 거리다가 돌아올게~.
사치코 : 네... 뭐... 다녀오세요.
...딱히 반응은 안 하네.
하긴 계속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내성이 안 생기는게 이상하지.
나중에 쿨타임 됐을때 다시 꺼내는게 재밌는거야.
나는 기숙사를 나와 프로덕션을 둘러봤어.
린의 기운은 특이하니까 말이야. 잠깐만 쓱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대충 느껴지는데...
카페에 있는 것 같네.
그쪽으로 가 볼까.
...
린 : ...왠 일이야?
슈코 : 그냥 저녁시간대인데 아무도 없어서~. 가장 찾기 쉬운게 린 쨩 이니까?
린 : 린 쨩이라니... 너가 그렇게 부르던가.
슈코 : 에이, 가끔씩은 어때~.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적당히 앞 자리에 앉았어.
그리고 그대로 푹하고 테이블에 들어누웠지.
아...편하다...
린 : 그래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 생각이였던거야?
슈코 : 그렇긴 한데, 무슨 약속이라도 있어?
린 : 그냥 평범하게 집 가서 먹을려고 했는데...
흐응, 그렇단 말이지...?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그렇담 집에가서 밥이나 얻어먹을까나~.
2. 이왕 이렇게된거 고급 레스토랑이라던가.... 슈코 님이 쏴주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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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우리 집?
슈코 : 안 되?
린 : 안 될 건 없지만... 일단 전화좀 해보고.
...의외로 꽤 시원하게 허락해주네?
이런저런걸로 적당히 같이 나가서 먹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런거에는 관대한걸까나.
슈코 : 그런데 이런 거에는 또 관대하네?
린 : 관대하달까... 친구가 집에 놀러오겠다는데 굳이 거부할 이유 있어?
슈코 : 그렇긴 한데 말이야.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였던가 우리 둘?
린 :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미카랑 적당히 잘 이어준 것도 있기도 하고... 나쁘진 않다고 보는데?
그런걸까나.
하긴 나랑 얼굴이 익숙하다는 것 부터가 일단은 꽤나 같이 보내온 걸테니까 말이야.
린 : 아, 엄마? 오늘 있잖아.
전화를 받았는지 통화를 이어가는 린.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가 간다는 것을 허락을 맡고, 나와 린은 같이 린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어.
전에 한 번 화분을 미카에게 배달하러 왔었던 적이 있을 뿐인... 그러니까 한 번 봤던 그 집에 도착하니...
린의 엄마가 가게를 보고 있었어.
린母 : 어머, 벌써 왔니?
린 : 딱히 빨리 온 것도 아닌걸...
슈코 : 안녕하세요~.
린母 : 와... 지금까지 많이 봤어요~. TV라던가 드라마에서...
린의 부모는 처음 보는데...
역시 린이 이상한거네. 이쪽은 전혀 아무것도 안 느껴져. 말 그대로 그냥 평범한 사람.
린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얼굴과 몸은 역시 린의 엄마구나라고 생각이 들 만큼이였어.
아마 정말 10년만 더 젊었더라면 모델같은거라도 해도 됐을 정도?
이런 사람의 남편이 되는 사람은 누구일려나.
아무튼 적당히 맞장구 치고 있다보니까
린 : 그런데 저녁준비는?
린母 : 그게 오늘따라 갑자기 남편님께서 준비한다고 하더라?
린 : ...헤에... 오래간만이네 그건.
어라, 이쪽은 남편도 요리를 가끔 하는걸까.
요즘은 요리하는 남자도 많아지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나이를 생각해보면 신기하네.
아무튼, 그렇게 린과 같이 린의 방으로 올라올 수 있었어.
중간에 린의 아빠 쪽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내 팬...이랄까 립스 쪽의 팬이였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온다니까 요리하는 걸 뺏어버린걸까나.
린 : 뭐... 넓진 않지만 적당히 앉아.
슈코 : 그나저나 다들 되게 신기해하는 기분인데 우즈키라던가 자주 오지 않았어?
린 : 자주 오긴 했는데... 우즈키나 나오나... 연애인 느낌은 아니잖아?
슈코 : 그렇긴하지...
본격적인 아에 이방인 + 연애인 느낌 물씬 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걸까.
생각해보면 린의 주위는 꽤나 가벼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그러니까 아이돌 적으로 말이야.
그렇게 하드하게 이미지 메이킹을 안 하는 느낌.
+~3까지 저녁을 먹기 전에, 혹은 먹으면서 무슨 이야기가 오갈지 적어주세요.
앵커는.. 어머니가 둘은(린이랑 슈코는) 친하냐고 물어보는걸로
슈코 : 응?
잠깐 무언가 고민을 하다가 나에게 입을 때는 린이였는데.
뭔가 좀 미안해 보인다고 해야될까? 조금 조마조마한 것 처럼도 보이고 그래.
린이 저러는건 또 처음보는데.
린 : 우리 아빠가 그... 네 팬이거든.
슈코 : ...응, 립스 쪽 팬이였지?
린 ; 그래서 말인데 그... 나중에 싸인좀 해 주면 안 될까?
슈코 : 그거야 쉬운 일인데...
그걸 굳이 그렇게 미안해하면서 물을 건 아니라고 보는데.
다른건 몰라도 아이돌이 사인을 해준다는 것 자체는 평범한 일 이니까.
린 ; 하아...
슈코 ; 왜 그렇게 미안해하는건데? 딱히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잖아?
아무리 아이돌의 집에 오더라도 일단은 거의 한 번 쯤은 나오는 클리셰라고 해야될까, 그런 느낌이니까 말이야.
린 : 아니 뭔가... 아빠가 립스의 싸인을 전부 모으는게 꿈이라고 해서 말이야...
슈코 : 흐응... 란코의 싸인 정도는 흉내낼 수 있는데.
린 : ...아니, 그게 더 이상한데...?!
농담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그렇게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들은 저녁 준비가 다 되었다는 말과 함께 우리 둘은 적당히 방 밖으로 나왔어.
그리고 나는 냄새는... 꽤나 맛있는 고기냄새야.
그... 향신료 냄새도 많이 나지만 고기냄새가 확실히 확 나서 고기의 향이 압도한다는 느낌?
린 : 정말 힘도 많이 줬네...
린父 : 일단 시작해버린 만큼 끝까지 해야지.
린母 : 맨날 저런다니까... 하아...
못말린다는 듯이 말하는 어머니 쪽과 린을 보면은 이런 일이 가끔가다 있는 것 같다는건 확실해.
뭐, 아무튼간에 맛있는 음식만 먹을 수 있으면 장땡이지 뭐~.
린母 : 그리고보니 칼로리라던가... 그런건 괜찮니?
슈코 : 아, 뭐어... 오늘 하루 먹는다고해서 크게 달라지는건 없으니까... 그런건 걱정마요~.
그렇게 시작된 저녁시간.
맛있는 고기와 함께 다른 나물이라던가도 꽤나 괜찮았고...
꽤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왜만한 가정집의 음식보다는 훨씬 괜찮다고 해야되나?
그 정도 수준이야.
린母 : 그리고보니 린과 사이는 좋은 편이니?
슈코 : 에? 뭐어... 음... 좋다고 봐야...되나?
린 : 그걸 왜 그렇게 머뭇거리는건데...
뭔가 딱 친한 친구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관계자 같은 느낌이였는데 말이야.
중매다리를 내려준 그런 제 3자 같은 느낌도 나기도 하고...
흐음... 애매하단 말이야.
린 ; 뭐, 친하냐 안 친하냐라고 한다면 친하지?
슈코 : 뭐어... 어느정도 봐온 것도 있구... 일단 다리건너 아는 사이기도 하니...
린父 : 그건 역시 미카의...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아마 이 부모 쪽은 다 알고 있다고 봐도 되는걸려나?
뭐, 일단 섵불리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
린母 : 그런데... 음... 이런말 실례일 수도 있지만... 뭔가 좀 특이하구나.
슈코 : 헤에... 특이...인가... 뭐, 그런 말은 자주 듣는데...
린母 : 흐음... 그런 면이 아니라 뭐랄까. 으응, 아마 별 거 아닐거야.
...린의 눈치가 빠른건 저쪽을 닮은걸까.
둔갑은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걸 꽤뚫어보다니...
이건 꽤나 날카로운걸.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적당히 가지고 온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린父 : 그... 시오미.. 씨?
슈코 : 그냥 슈코로 괜찮아요~. 딱히 그런거 가리는 타입도 아니고.
린父 : 미안하지만 혹시 사인이라던가 가능할까...?
왔다~.
린의 말 때문에 언제 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타이밍에 오는건가.
나름 정석적인 타이밍이긴 하지만 조금 이르네.
조급했던걸까나. 이대로 가버리지 않을까나 하고.
슈코 : 그거야 상관없는데...
린父 : 그, 그럼 잠깐만 기다리렴.
그렇게 조금 서둘러서 자리를 뜨는 린의 아버지.
...뭔가 좀 팔불출 향기도 나는 것 같고...
린 : 하아...
린이 이렇게 한숨을 쉬는걸 봐서는 흔히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린의 아버지가 가지고 온 것은... 사인 용지같은 것이 아니라 포스터였어.
뭐, 포스터에 사인 받는건 있는 일이지만... 저거 꽤나 한정판이여서 비싼걸로 알고있는데.
저걸 가지고 있단 말이야?
거기에다가...
슈코 : 미카 왔었어?
린 ; 응? 아, 응. 왔었지...
미카의 사인이 덩그러니 있네.
그렇다는건 이제 프레쨩하고 카나데하고 시키가 남은건가.
슈코 : 흐응~. 그렇단 말이지~.
나는 적당히 그 포스터에 슥슥 사인을 하면서 린에게 그렇게 운을 띄우니 살짝 내 머리에 콩하고 손날이 툭하고 올려진걸 느꼈어.
아무튼 그렇게 사인이 끝나고...
슈코 : 이왕이면 다른 애들도 불러?
린 : 아니, 그런 미안한 짓 안 해도 되니까.
슈코 : 시키야 할 일 없어서 놀고 있을텐데 분명.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는 좀 늦게... 8시 쯤 까지 린의 집에서 이것저것 같이 지내다가 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서 나왔어.
자고가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일단 나한텐 사에가 있고.
아마 지금쯤이면 돌아와있을 테니까 말이야.
뭐... 미카가 자고 간 것은 들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기숙사에 돌아오니...
기숙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 치에가 아직 안 들어왔다. 적당히 친구네 집에서 머물다가 오는 것으로 되있긴 하는데...
2. 사에는 슈코의 방에서 부루퉁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늦긴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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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 : 미안미안, 린에게 잡혀서.
사에 : ...흐응...
일단은 거짓말은 아니라고 거짓말은.
이래저래 붙잡혀 있었던건 진실이니까.
슈코 : 거기에다가 일단은 나도 기다리다가 안 와서...
사에 : 그건 저도 할 말 없긴 하지만... 너무 늦었사와요...
슈코 : 응응, 미안미안.
아무래도 화난건 아니고 그냥 좀 심술이 난 것 같아보여.
이런 사에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살짝 져주면서 들어가는게 가장 편하지만...
슈코 : 그럼 사과의 츄라도 필요할려나?
사에 : 그, 그런건... 딱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나가볼까나.
늘 저자세로 나간다면 어느정도 내성도 생길테니까 가끔씩은 이렇게 밀어 붙이는 것도 좋지.
나는 사에에게 다가가 앞에 살짝 무릎을 낮춰서 앉아 사에의 뺨을 슬쩍 쓰다듬듯이 만졌어.
사에는 살짝 낯간지러운 듯이 살짝 부르르하고 떨었지만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야.
그런 사에에게 가까이 가서 키스를 해주었고...
살짝 혀를 얽히게 하면서 끌어주니 조금 숨이 까빠져가.
슈코 : 후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원했던거야?
사에 : 하지만... 슈코항인 것인걸요...
슈코 : 미안, 조금 짙궂었네.
살짝 사과를 하면서 다시금 입을 겹친다.
이번에는 조금 더 격렬 한 키스를 생각하고 움직였고... 사에는 나에게 점점 붙어왔어.
사에의 손이 내 손에 겹쳐졌을때 쯤, 나는 사에를 꼭 안아 침대에 뒹굴었어.
슈코 : 후후... 조금 더 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사에 : ...네...?
슈코 : 치에, 언제 올지 모르잖아?
사에 : 그렇...지요...
살짝 실망한 표정의 사에이지만... 나는 상관없어?
사에가 상관있겠지만.
다시한번 입술에만 살짝 츄를 해주고...
웃어주면서 살짝 안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사에는 내 품에 안겼어.
봐봐... 역시 쉬운 애라니까, 사에는...
...
치에 : 그래서 말이에요. 지금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왔어요!
사에 : 그런가요... 흐음... 좋은 시간을 보냈셨사와요.
치에 : 네! 엄청 재밌었어요!
지금 치에가 무엇을 했는지 사에는듣고 있어.
나는 적당히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고.
치에가 말하는 것을 보면 아까 남자애랑 놀다가 적당히 남자애를 보내고 중간에 치요를 만났다는 것 같아.
그 치요와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오고... 기숙사에서도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있었다는데...
그 치요가 말이지...
역시 어린애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응.
+~2까지 치요와 치에가 무엇을 했을지 적어주세요. 기숙사 안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치에 : 으음~. 논건 아니구 그냥 같이 보냈다고 해야될려나요...? 으음... 놀았나?
사에 : 그냥 옆에 있었던거군요.
치에 : 네! 그거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치에는 살짝 웃었어.
아무래도 정말 재밌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궁금한걸.
슈코 ; 그래서 뭘 하면서 있었던건데?
치에 : 그게~. 처음에 만나고 나서는 언제나처럼 치토세 씨랑 같이 있었는데 어느센가 없어지셔서 둘이 되었어요. 치토세 씨는 자주 그런다고 하던데...
슈코 : 흐응, 그런 식으로 설명을 해둔거구나.
흡혈귀니까 말이야.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라진다던가 하는건 꽤나 보통의 일이지.
자신에게 꺼림칙 한게 다가온다던가, 아니면 무언가 숨기고 싶은게 있을때 가끔씩 그렇게 휙휙하고 없어져버리지.
그런거 보면 참 편해 그건...
나도 아스카의 것을 한 번 타본 적 밖에 없긴 하지만 순식간에 이동이 되니까 말이야. 그거 메커니즘이 어떻게 되는걸까?
가끔씩 보면 정말 그 로망이라고 해야될까...
부럽단 말이지...
치에 : 아무튼 아무튼, 그래서 절 쓰다듬어 주셨어요!
사에 : ...네?
치에 : 거기에다가 꼭~ 안아 주시기도 했구...
사에 : ......네?
...응...?
나도 정말 의외인데 그거.
뭐... 쓰다듬건 그렇다구 치고 안아주기까지 했다고?
정말 완전 빅뉴스인데.
치에 : 네! 그러니까~. 쿄코 씨가 쿠키를 줘서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길이 느껴져서 봤는데 치요 씨가 쓰담쓰담 해주는거 있죠?
사에 : 치에항의 먹는 모습은 확실히 귀엽지요...
슈코 : 응, 그건 동의해.
정말 신기하네...
언제 그렇게 가까워졌지?
치에 : 그러다가 좀 목이 맥혀서 물을 좀 마시니까 천천히 마시라면서... 저를 당겼다고 해야되나? 그렇게 해서 무릎위에...
사에 : ...그, 그리고요?
치에 : 그리고선 계속 먹었죠? 쓰담쓰담 받으면서...
...아무래도 치요가 치에한테는 꽤나 많이 풀린걸까.
음...
그리고보니 과거의 치요가 은근히 지금의 치에랑 비슷하긴 했지?
살짝 분위기가 다르긴 헀지만 외모만 보면은 그럭저럭...
치에 : 아, 그리고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웃는 모습 봤어요!
사에 : 음... 웃는거야 치토세 씨라던가 있으면은...
치에 : 그게 아니라 크게 활짝하고...
사에 : 활짝...?!
오늘 사에 놀라는 일 많네...
+~2까지 치요가 뭘 보고 웃었는지 적어주세요.
과연 치요를 욷게한 것은 무엇일지...
사에 : 네...
치에 : 이렇게 콩콩. 하면서... 여우 흉내를 하니까요. 웃으셨어요!
...아, 저건 확실히... 파괴력이 엄청나네.
아무런 생각 없이 기습 당했다면은 더 그랬겠어.
사에도 살짝 지금 입을 가리고 웃고 있고...
치에 : 그리고 그게 그... 어... 음...
그런데 뭔가 붉어지는데 치에.
부끄러운 일이라도 있었나?
치에 : 이렇게 하다가 그... 혀를 콱하고 꺠물었는데... 그때 풋하고... 웃으셨어요...
사에 : 아, 아프진 않으셨사와요?
치에 : 네! 그정도는... 그런데 그... 부끄러워서... 아, 아무튼! 부끄러우신지 헛기침을 하면서 모른 척 하셨지만 저는 봤다구요! 도리어 부끄러운건 전데...
얼굴을 붉히고는 사에에게 안기는 치에.
그런 치에를 쓰다듬어주니까 사에의 가슴팍으로 더 파고드네.
사에는 그런 치에를 데리고 침대위로 올라왔고...
뭐... 잘까?
...
그렇게 얼마나 얼마나 지났을까.
새벽 시간인데...
응...?
새벽에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마유가 무언가 공용 부엌에서 만들고...
2. 코우메가 친구들(?)과 놀고 있다. 그러다가 사치코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일단 작게 들려서 뭔가 했는데...
이거 확실히 그런 소리 맞지?
아마 내가 아니였으면 못 들었을 법 한데...
치에 : 우으응... 후아...
치에도 잘 자고 있고...
음...
한 번 나가볼까나.
그렇게까지 큰 비명소리가 아니였으니까 말이야.
뭐... 여기서 살인사건 같은게 일어난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나가봐야지.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둘러봤는데...
슈코 : 흐응... 이건 확실히 좀...
내 방은 이런저런 이유로 내 기운 때문에 다른 것들이 묻혔겠지만...
이렇게 나오니까 뭐... 음기가 엄청 몰려있다는 건 알 것 같아.
이 층은 아닌거 같고... 아랫층인가?
그렇게 계단을 내려갔는데...
코우메 : 아... 깼어?
슈코 : 뭐... 비명소리 듣고 나온거야?
코우메 : 으응... 이 애들이랑...
그렇게 말하면서 가리키니까 유령들이 몰려 있었고...
그 몰려있는 중간에는...
슈코 : 사치코?
코우메 : 응... 내가 놀고 있는거 보더니... 기절해버렸어...
슈코 : ...하아...
그런건가아...
뭐, 그럴만하지, 한 둘이면 모를까 저 숫자면은...
그나저나 사치코 유령들에게 인기 있네...
전부터 생각한건데 말이야, 사치코 같은 애들은 유령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아.
역시 하도 애가 밝아서 그런걸까.
코우메 같은 경우도 요시노한테 정화되는 느낌이 좋다면서 무릎베개라던가 하고 있었던거 생각해보면은 은근 유령들은 그런 것을 즐기는 걸지도 몰라.
그런데 그 당사자에게는 그저 호러스러운 분위기만을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지만.
슈코 : 그런데 저렇게 기절해 있는 애한테 만지작 거리고 있어도 되는거야?
코우메 : 착한 애들이니까...?
슈코 : 뭐... 빙의라도 당한다면은 재밌는 일이 되겠지만...
내가 다가가자 그 유령들은 썰물 빠지듯 그대로 갈라졌어.
모세의 기적 유령판 같은 느낌?
뭐... 내가 무섭겠지.
요시노 : 매우 불운한 기운이 있어서 찾아왔더니 역시나 인 것이오니-.
코우메 : 우아... 다 날라가 버렸다...
슈코 : 과연 신이니까.
이런거에 버티고 서 있는건 코우메 정도일걸?
요시노 : ...사치코 씨는... 기절 한 것이온지...?
슈코 : 그런 것 같아. 코우메의 말대로라면.
코우메 : 응... 보자마자... '꺗!' 하고... 귀여운 소리냈어...
뭐, 이 인원이 모인것도 모인거니까, 사치코가 일어날때까지는 적당히 우리들끼리 새벽의 수다나 즐길까나.
어차피 사치코의 뒷처리도 해야되니까 말이야.
슈코 : 그럼 코우메의 친구를 내쫓은 것은 수고를 해야지?
요시노 : ...호오...? 슈코 씨가 말인지-?
슈코 : 아니아니, 나는 물러나게 한 것 뿐이고 쫓아낸건 요시노니까.
...
그렇게 적당히 코우메는 요시노에게 던져주고, 코우메는 적당히 무릎베개를 하고서는 뒹굴거리고 있어.
그리고 요시노는 그런 코우메의 뺨을 조금씩 찌르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면서 받아주고 있고...
슈코 : 그런데 요시노도 의외로 이런 유령들에게는 꽤나 느슨하다니까...
요시노 : 길을 잃은 아이들을 돌보는건 신의 책임인 것이오니.
슈코 : 그렇지 않은 애들도 많은 것이 문제지만.
무작정 그냥 작정하고 없에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요시노는 그런쪽으로는 되게 온화해.
코우메 : 기분좋아...
슈코 : 그런데 그렇게 성불하는 느낌이 좋으면 성불해버리면 어때?
코우메 : 그건 싫어...
슈코 : 하긴... 다른 친구들이라던가 신경 쓰이는거지?
코우메 : 으응... 그런걸까나...
쓰담쓰담 당하는 코우메.
이런 애들을 보면 귀엽기도 하긴 하지만...
조금 안타까워.
이제 앞으로 코우메는 영영 이곳에서 떠돌게 될거야 아마. 누군가에게 강제로 정화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그야, 사람의 연이라는건 다 그러니까.
...내가 한 번 맺은걸로 인해 지금의 사에까지 내려오는걸 봐서는 말이야.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치코가 깨어난다! 슈코에게 무릎베개 당하고 있는거에 되게 놀라는데...
51~100 : 소파에 누워있던 사치코가 일어난다. 유령에 대해서 기억...이 나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셋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쯤, 사치코는 살짝 낮은 신음을 흘리면서 몸을 일으켰어.
기절이라는건 꽤나 기력을 빼먹는 행동이니까 말이야. 엄청 지쳐있거나 몸이 뻐근하거나 하겠지.
슈코 : 일어났네~.
사치코 : 에... 어... 세 분이서 여기에서 뭘...?
코우메 : 사치코 쓰러지는 소리...듣고...
사치코 : ...아, 그리고보니...
잠깐 기억을 돌이켜보는 사치코.
그리고서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다가...
사치코 : 어, 그러니까...?
사치코는 다시금 고개를 휙휙 돌리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코우메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어.
코우메는 요시노의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살짝 눈을 피하고 있고.
그런 코우메를 다시 의심스럽다는 듯이 처다보고 있어.
그러다가...
사치코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코우메 씨, 숨기는거 있으시죠?
2. ...아니에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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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이돌 해도 되나?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코우메에게 말을 걸어왔어.
기절하기 전의 기억이 남아 있는걸까.
그냥 여기서 필름 끊기듯이 기억이 없어져버렸으면 더 편했을테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떠올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나...
코우메 : 숨기...는거...?
사치코 : 그, 그... 유령하고 있는건... 그, 그렇다고 쳐요! 그렇다고 치는데...
...그건 그렇다고 치는거구나.
하긴, 코우메 자주 '그 아이'라던가 써서 놀리거나도 하지.
실제로 있을대도 많지만 그냥 없어도 사치코에게 은근슬쩍 놀린다던가.
요시노 : 잠시... 무슨 이야기인온지-?
사치코 : 아... 그게 그... 코우메 씨가 붕붕떠서...
슈코 : 일단 우리가 왔을때는 이미 사치코가 기절해 있었거든. 뭐 잘못본거 아니야?
일단은 적당히 변명을 먼저 해두는것도 좋다.
이게 통하던 말던... 일단은 말을 돌리는 것도 좋고.
그렇지만 사치코는 의외로라고 해야될까.
사치코 : ...역시 뭔가 셋이서 숨기고 있는거죠...?!
요시노 : ...오늘따라 신기한 것이오니...
슈코 : 응, 신기하네.
사치코에 왜 이렇게 예리하지...
사치코 : 그, 그건 무슨 뜻인가요...?! 제가 언제는 눈치가 없었다던가 하는 느낌인데요...?!
슈코 : 뭐, 자주 그럤잖아?
사치코 : 으읏... 그렇게 놀리시는게 재밌는건가요...
그나저나 정말 눈치채버린 걸까.
아에 붕붕 떠다니고 있었다고 하니까 말이지.
이건 어떻게 변명할 처지가 아닌데...
사치코 : 아, 아무튼! 코우메 씨! 혹시 코우메 씨는 원래부터...
슈코 : 원래부터?
사치코는 과연 어떻게 말을 할지...
1. 유령인가요?!
2. 사실은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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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메 : 으응...
잠깐 고민을 하는듯한 코우메.
그런 코우메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사치코.
여기서 우리가 끼어들어서 뭔가 바꾸는건 역시 좋지 않지.
사실 이 기숙사에 넘쳐나는 인외들을 보면은 지금까지 안 들킨것도 정말 잘도 안 들켰다 싶은 정도인데...
일단 여기서 뒤를 봐주는 애들이 많으니까 굳이 그렇게 부담을 가지지 않고 말해줬으면 해.
지금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던 요시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정말 어쩔 수 없으면 시키라던가 하는 애들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부터가 '그냥 보통의 사람' 이라는 건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고.
코우메 : ...글쎄... 어쩔까나...
사치코 : 괜히 말 돌리지 마시구요... 대답 해 주세요...!
코우메 : ...으...
아무래도 밝히기는 싫은 것 같지만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어.
그래도 일단은 너무 압박은 하지 말도록...
슈코 : 일단 뭐... 남에게 말 못할 비밀 같은것도 있는거기도 하고?
사치코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너무 밀어붙이지는 마. 알고 싶다는건 충분히 느껴지니까.
아무래도 사치코도 이전부터 궁금했던게 터진 것 같아.
그야 지금 한 번 의심이 생긴 것 뿐이라면 사치코 성격상 이렇게 밀고 들어갈 일도 없고.
요시노 : 코우메 씨도 너무 걱정 마시길-. 일이 생긴다면 알아서 해 드릴테니...
코우메 : ...응...
사치코 : 역시 두 분은 알고 계시는거네요?
나는 그냥 어깨만 으쓱했어.
그런 나를 보고는 한숨만 쉬고는 코우메를 다시금 바라보았고...
코우메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1. 솔직하게 말한다.
2. 말을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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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 긍정...인거죠?
코우메 : 응... 난... 유령...? 같은 거니까...
정확히 어느 부류냐하면은 악령 부류지만 일단은 성격이라던가 보면은 그런건 전혀 아니지.
그러니까 자기 자신도 꽤나 애매하나봐 그걸 말하기는.
사치코 : 유, 유령... 저, 정말 그런게 존재 했군요... 아니, 지금까지 몇 번 보긴 했긴 했지만...
요시노 : 그래서 어떠하온지-? 무서운 것이오니-?
사치코 : 그, 그야... 어느 정도는...
평소의 사치코라면 '귀, 귀여운 저에게 그런 약점이 존재할리 없잖아요!' 라고 할법한 타이밍이였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봐서는 꽤나 진지하거나... 아니면 그런 것을 생각도 못하고 있거나.
그런데 눈빛을 보면은 겁먹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보이니 후자는 아닐려나.
슈코 : 그렇다면은 지금까지의 코우메하고는 달라보여?
사치코 : 에... 일단은...요? 그런데 묘하게 유도질문 같은데... 먼저 말하지만, 딱히 무서워서 더 이상 같이 못 있겠다던가 그런건 아니라구요.
그런 사치코의 말에 안심하듯이 살짝 한숨을 쉬는 코우메.
그나저나 저렇게 똑부러지게 그냥 바로바로 말해버리는게 참 사치코 스러워.
당당하다고 해야될까, 용기...가 있는건 아니지. 겁 많은 애인걸.
그냥 자기가 옳으면 다 옳다 같은 느낌의 성격이니까 말이지, 이런 일도 손쉽게 생각을 끝낼 수 있는 것 일거고.
사치코 : ...어라, 잠시만요. 그럼 코우메 씨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건 여러분들은... 무슨 퇴마사라던가...?
슈코 : 아쉽네~. 비슷한 부류긴 하지만.
요시노 : 으음... 비슷...하다면 비슷한... 으음...?
사치코 뿐만이 아니라 요시노도 꽤나 물음표가 머리위에 띄어져 있는듯한 표정이야.
뭐, 비슷하자면 비슷하잖아?
아무튼간에 요시노 같은 신들의 힘을 빌어서 퇴치를 하는게 보통이니까 말이지.
이후 슈코는...
1. 이럴때는 자리를 비켜줘야지. 코우메랑 둘이서 이야기 나누게 하자.
2. 아니, 코우메 이런 이야기 잘 설명 못하기도 하고... 옆에 있는게 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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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 : 아냐아냐, 도리어 요시노는 코우메를 꽤나 보호해주는 쪽이라구. 코우메야 살짝 취향 요상해서 요시노 같은 애들에게 끌리는 것 같지만.
정화되는 느낌이 좋다니... 그건 정말 별난 취향이야.
아무튼, 내 말에 사치코는 안심이 되는지 그게 숨을 푹 내쉬었어.
혹시나 하는 걱정이 컸던걸까.
사치코 : 그래서, 다 말해주실 수 있으세요?
코우메 : 그게... 응... 사치코 말 대로... 일단... 유령이야... 응...
사치코 : ...언제부터...?
코우메 : ...?
혹시 코우메가 사치코랑 만나고 나서 죽은걸로 생각한걸까.
그런 걱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
그야 그런거라면은 안 좋은 생각들이 날테고.
사치코 : 아... 저랑 처음 만났을때 부터...인건가요?
코우메 : 아... 응... 죽은건 좀... 됐으니까...
사치코 : ...언제...?
코우메 : ...음... 60년 전 쯤...? 아니 70년은 됐나...?
그렇게 천천히 말을 하고 있는 코우메였어.
다행히 내가 뭔가 더 이야기를 안 해 주어도 코우메도 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
아니, 요시노가 있어서 잘 할 수 있는걸까나.
요시노 옆에 있으면 묘한 안정감이 있으니까 말이지.
사치코도 처음에는 놀라워했지만 조금조금씩 듣고 있었고...
어느세 해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어.
코우메는 사치코에게 무슨 이야기까지 해주었을까요?
1. 자신이 왜 죽었는가.
2. 왜 아이돌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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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야기가 막바지라고 생각이 되어갈 때 쯤에는 살짝 어두운 이야기 주제가 나왔어.
코우메가 죽은 이유라고 한다면 자세히는 알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야기는 들어뒀었지.
제대로된 이야기는 아니였었지...
사치코 : 궁금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거 알려줘도 되는 건가요?
코우메 : 사치코라면... 괜찮...은데...
사치코 : 그런거라면 조금 더 일찍 알려 달라구요...
코우메 : 그건... 미안... 먼저 알려주면은... 안 되니까...
확인을 부탁한다는 듯이 나와 요시노를 보는 사치코.
그런 사치코에게 적당히 고개만 끄덕여줬어.
일단은 틀린 말은 아니니까.
먼저 알려줘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그 사람이 먼저 눈치를 챘다는게 변명하기도 좋고 말이지.
그나저나 어느세 꽤나 신뢰가 쌓인 것 같네.
뭐, 이런 이야기로 우리에게 밖에 물을 수 없을테니까 사치코는.
코우메 : 그럼... 이야기... 해 줄게...?
사치코 : ...네...
그렇게 다시 코우메는 입을 열었고...
코우메의 과거는 어떨까요?
1.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질이 매우 나빠서...
2. 사고로 죽었다. 꽤나 불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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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 사고...인가요...?
코우메 : 응... 살던 곳의 뒷산에... 갔었는데... 폭탄이 터져서...
사치코 : 폭...탄이요?
코우메 : 폭탄...이라기 보다는... 지뢰...?
지뢰도 폭탄이긴 하지만 듣기에는 조금 다르긴 하니까 말이야.
코우메 : 응... 혼자 올라갔다가... 밟고... 펑하고...
사치코 : 그, 그래서...
코우메 : ...그걸로 죽은건 아니지만... 그게 이유...일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고개를 숙이는 코우메.
그런 코우메에게 요시노는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코우메 : ...어떻게든 살았는데... 그대로 아무도 못 찾았고... 응... 그렇게 점점... 의식이 없어졌고... 배고프고... 늑대 소리가 들리고... 응... 그렇게 죽었어.
사치코 : 그렇군요...
코우메 : 아... 너무...생각하지는 마... 그냥... 옛날 일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걱정 말라는 듯이 살짝 웃어주는 코우메.
그런 코우메에게 다가가서 사치코는 코우메를 꼭 안았어.
이걸로 대충 이야기는 끝이 난 걸까나.
코우메 : 사치코 쨩... 숨막혀...
사치코 : 어차피 숨도 안 쉬잖아요.
코우메 : ...응...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던 사치코와 코우메는 사치코가 좀 안도가 된 것인지 떨어지는 것으로 끝이 났어.
그리고 그런 둘을 빤히 보고 있었던 우리둘을 눈치채고는 사치코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이 확 달아올랐고...
사치코 : 마, 마유 씨한테는 비밀이에요?
슈코 : 사치코니까 금방 들킬 것 같은데.
사치코 : 아, 안 그래요...! 일단 자, 얼른 둘 분 다 주무시러 가시라구요! 벌써 해가 떠올랐는데...!
뭐, 딱히 안 자도 되긴 하지만...
여기서는 사치코의 부끄러움 때문이여도 일단 방으로 들어가 볼까나.
그렇게 방으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무언가 시선이... 어... 마유 언제부터 저깄었지?
2. 과연 마유도 자고 있을거고... 어라, 왜 란코가 저러고 있는거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짝수 2
계단쪽에서 여기를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란코가 보였어.
계단은 2개니까... 내가 가는 반대쪽 계단인데...
란코는 숨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나.
아니, 실제로 지금까지 눈치 못 채고 있었으니까 잘 숨은거긴 한데...
그렇다는건 아까전의 이야기를 다 들은걸까나?
나는 슬쩍 위로 올라간 다음...
다시 란코가 있는 쪽의 계단을 타고 내려왔어.
그리고 뒷쪽에서... 확하고 끌어안았고...
슈코 : 왁!
란코 : 히이익?!
슈코 : 아니, 그렇게까지 놀라는거야?
살짝 놀래키듯이 소리를 내니까...
기절하듯이 이쪽을 봤어.
완전 겁에 질려서는 동공이 확 축소된것이 보일 정도야.
사치코 : 엣, 무슨 일이에요?
슈코 : 이야~, 란코가 숨어있길래 놀래켰더니만 상상 이상의 반응이였어서.
요시노 : 너무 란코 씨를 괴롭히지 마는 것이오니...
슈코 : 미안미안.
란코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니까 란코는 훌쩍거리면서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어.
그나저나 아스카도 없고... 란코 혼자서 여기서 뭘 하고 있던거래...?
사치코 : 어, 어라, 란코 씨... 다 들었나요...?
코우메 : 란코는 괜찮아...? 딱히... 몰랐던것도 아니고...
사치코 : 그, 그런가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5 ; 그런데 란코는 코우메가 유령인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46~100 : 에이, 과연 알고 있었겠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런데 모르고 있던...거 아니였나?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스카가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은 아마 코우메가 그런 것인지 모르고 있었을거고...
란코 : 아, 으...
뭔가 란코가 말을 하기 어려워 하고 있는 것을 봤을때는 정말 몰랐던 것 같기도 해.
아니, 그럴려나.
요시노 : 음... 모르고 계셨을 것 같기도 하온지라...
사치코 : 엣, 그, 그래요...?
코우메 : ...내가... 말해주진... 않았던 것...같은데...
역시 그렇구나.
응, 그렇다면 모르는거네 이건 확실히.
슈코 : 아무래도 그냥 얼떨결에 다 들어버린 듯한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란코 : ...
란코는 아무말 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움직였어.
그리고는 슬쩍 내 뒤로 숨는데...
슈코 : 무서워 하는거야 아니면 부끄러운거야?
란코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슈코 : 흐응, 얼굴 부딛치기 어색한거야?
뭐, 남의 비밀 이야기를 들어버린 셈이 되어 버렸으니...
그런데 무서워 하는건 아니구나.
하긴, 갑자기 무서워 하기에는 이미 란코도 꽤나 많이 익숙해져 있을테니까 말이야.
사치코 : ...혹시 이 기숙사 전체에서 저만 모른다던가 하는거에요?
요시노 : 그런건 아니온지라-.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오니-.
코우메 : 응... 먼저 말을 하는건... 룰 위반이니까...
사치코 : 룰...?
나 같은 녀석들은 그런거 딱히 크게 생각 안 하지만 말이지.
그나저나 란코는 뭐하러 나온거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란코는 왜 이런 새벽에 깼을까요?
1. 사치코의 비명소리를 듣고서...
2. 아스카와 같이 있다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란코 : 그냥 중간에 깨서...
슈코 : 흐응... 무슨 일 있었어?
란코 : 그... 아스카랑 있다보니까...
아스카랑 같이 있었다고?
잠깐... 란코는 방금 깼다고 말을 했으니까...
그렇다는건 깰때 아스카랑 같이 있었다는거고... 무언가 아스카가 해서 깨웠다...?
슈코 : 흐응~, 이런 야심한 새벽에 같이 무엇을 했을까나~.
란코 : 그, 그런 불경한 물음에는 다, 답하지 않겠...!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사치코와 요시노는 코우메에게 관심이 쏠려 있으니 이렇게 속닥거리는 모습은 보지 못한 것 같지만...
거기에다가 답하지 않는 다는게 더 이상하다구 란코 쨩~.
얼굴이 붉어져서는 허둥거리기도 하고.
역시 거짓말이 서툴구나.
그런것이 더 귀엽지만.
그렇게 버둥거리는 란코를 백허그를 하고 있으니까 뒷쪽에서 인기척이 또 다시 났어.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데로...
아스카 : 둘이서 뭘 하는건가...
란코 : 아스카아~...
아스카 : 하아... 란코를 괴롭히는게 그렇게 재밌나...
슈코 : 뭐, 재밌다구. 반응 좋구.
그나저나 역시 란코 작은데도 몸이 꽤나 좋단 말이야.
살집도 은근히 있고...
부들부들한게 기분 좋은걸.
요시노 :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이온지...
슈코 : 아, 이야기는 끝났어?
요시노 : 나름 정리는 다 된 것 같으오니... 오, 아스카 씨도 온 것이온지-?
거기에다가 이 파자마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감이 아주...
요시노 : 거기서 멈추는 것이오니...!
슈코 : 아얏...!
그렇게 요시노에게 춉을 맞고서는 란코를 놔줄 수 밖에 없었어.
점점 아스카랑 닮아가는 듯한 체취여서 그런지 되게 괜찮은데 말이야.
아스카의 향은 되게 좋으니까.
살짝 피향이 남아있는... 살짝 중독되는 듯한 냄새.
다른것보다 그냥 흡혈귀 특유의 매혹 덕분이기도 하지만...
란코가 그걸 닮아간다는건 도대체 얼마나 빨아대는걸까나.
아스카 : 아무튼, 새벽이니까 빨리들 들어가서 자는게 좋아. 란코도 이리로 오고.
란코 : 으, 응...!
그렇게 아스카랑 란코는 들어갔고...
슈코 : 우리도 뭐... 저 둘 놔두고 갈까?
요시노 : 그러는 것이오니-.
슈코 : 말 할거 많을테니까... 말이지...
꽤나 긴 이야기가 될거야.
나중에 사치코 컨디션이 좀 상하지 않을까 생각은 되지만... 사치코인걸, 그 정도는 어떻게든 되겠지 뭐.
...
그렇게 다시금 방으로 돌아오니 사에와 치에는 서로 안고서는 잘 잘고 있어.
그런 둘의 옆에 앉아 슬슬 떠오르고 있는 해를 보면서... 그냥 시간을 때우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건 사에가 눈을 뜨는 9시 가까이에까지 이어갔지.
사에 : 응... 어라... 일어나 계셨네요...?
슈코 : 응, 문득 깨버려서 말이야.
사에 : 무슨 일 있었사와요?
슈코 : 뭐... 살짝. 어차피 나중에 사에도 알게 될거야.
그렇게 말해주니까 사에는 안겨있는 치에를 살짝 더 끌어안아주면서 다시금 베개에 살짝 얼굴을 부비적 거렸어.
나른한걸까나.
그런 사에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슈코 :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사에 : 글쎄요... 밥 맛이 별로 없는 느낌인데...
슈코 : 그렇다면... 적당히 후식용으로 나오는 푸딩이라던가 챙겨와볼게.
사에 : 부탁드리와요...
+~3까지 이후 란코와 아스카랑 같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적어주세요.
렌즈를 뺏는대도 눈이 붉다던가
나는 뭘 할까 하다가 새벽의 란코와 아스카를 기억해내고는 그 둘을 찾았어.
그리고 그 둘은...
슈코 : 들어갈계~.
아스카 : 자, 잠깐...!?
란코의 방에 있었는데...
뭔가 서둘러 치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
개의치 않고 들어가니까 가장 먼저 보인건 붉게 뺨이 물든 란코와, 당황하면서 떨어진 아스카의 모습.
흐응...
슈코 : 키스?
란코 : 아, 아냣...!
슈코 : 아, 뭐... 피라도 마신거야?
아스카 : ...그렇다고 해두지.
아무래도 더 숨길 순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냥 순순히 자백하는 아스카.
그나저나 흡혈인가.
새벽에 있던 일 때문에 방문한거긴 한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아스카 : ...그리고 마침 잘 됐군, 아마 슈코도 눈치를 챘을거고...
슈코 : 아스카 닮아간다는거?
아스카 : 역시나... 슈코 정도라면 눈치채나...
그런데 그냥 향기가 좀 나는 것 정도로 딱히 이상하게는 여기지 않을텐데.
뭐... 꽤나 짙게 나긴 해도 아스카의 옆에 맨날 있어왔으니까 이상할건...
...설마...
아스카 : ...끝에 다다른 것 같군...
슈코 : 정말이야?
아스카 : 아아... 지금 란코의 눈. 저거 렌즈 아니다.
슈코 : ...흐응...
자세히 보니까 확실히 그래.
애초에 그 렌즈의 무늬도 아니고... 색도 인공적인 색이 아니야.
슈코 : 그래서 나한테 말 하고 싶은건?
아스카 : ...상담이 좀 필요하군.
슈코 : 뭐, 그럼... 시간은 꽤 있으니까.
아스카가 이렇게 솔직하게 나오는 것도 드무니까 여기서는 얌전히 이야기를 들어줄까.
그렇게 아스카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말해줬어.
아스카는 란코가 원해와서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흡혈을 했었지만 요즘은 버릇처럼 그냥 마신다는 것.
그리고 그러던 중간에 란코의 피부가 조금많이... 개선이 되었고,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지만 눈 역시 변해갔다는 것하고...
아스카 : ...요즘은 가끔씩 목이 마르다고 하더군.
슈코 : 피 먹여본거야?
아스카 : ...조금이지만. 그러니 갈증이 사라진다고 하더군.
슈코 : 흐응...
역시 흡혈귀화 되고 있는걸까.
아니, 그렇겠지. 이렇게나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아닌게 더 이상하지.
아스카 : ...역시 숨기고 사는것이 좋겠지?
슈코 : 그야 그렇지. 너가 당한것들을 전부 란코에게 전가하기 싫다면은.
아스카 : 그렇겠지... 하아...
슈코 : 후회하는거야?
아스카 : ...내가 조금만 더 생각을 했더라면 됐을 일이다. 이럴 줄은... 알고는 있었는데...
분명 아스카도 꽤나 신경써서 흡혈을 했을거야.
단순한 흡혈과 흡혈귀를 만드는 것 하고는 다른 것이니까.
예~전에 내 목을 물었을때 처럼 아무런 자제심 없는 상태로 물어버렸으면 모를까...
...그런거 생각하면은 이녀석들 정말 얼마나 붙어 있었던거야?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붙어있었나...?
란코 : 아스카 쨩...
아스카 : 아, 신경쓰지 말게. 그냥 좀... 생각할게 많은 것 뿐이니까.
슈코 : 잘도 신경 안 쓰이겠다.
내 말에 다시금 크게 한숨을 쉬면서 의자에 털썩 앉는 아스카.
여기서는 적당한 해결책을 주는게 좋겠지만 흡혈귀에 관련된 문제는 나도 섵불리 만지기가 어렵단 말이지.
아스카 : 정말... 되돌리고 싶다면 되돌리고 싶다.
슈코 : 거의 불가능하겠지. 그래서 란코는 어때? 이렇게 되어버리는거.
란코 : 그건...
란코는 어떨까요?
1. 역시 불안하다.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2. 나름... 괜찮다. 불현듯이 드는 나쁜 느낌은 무시하면은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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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 : 에, 으... 그래도 괜찮...나...?
살짝 확정되지 않는 그런 대답을 내놓는 란코.
뭔가 걸리는게 있는걸까?
슈코 : 뭐... 걸리는거라도 있는거야?
아스카 : ...나한테도 말 하지 않았었는데...
란코 : 아앗... 그, 그런건 아니야...! 그냥 걱정할까봐...
그냥 지금 봐도 엄청 걱정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란코같은 성격으로는 그런 사람에게 절대로 더 걱정되게 할 성격도 아니고.
란코 ; 그냥... 그냥 가끔씩 드는... 이상한 생각은 무시하면 되는거고...
슈코 : 이상한 생각?
란코 : 응, 큰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그런게 드니까...
아스카 : ...하아...
도리어 연인인 아스카에게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나한테 말을 한다는 핑계로 겨우겨우 꺼낸 그 이야기는 대충 예상이 가는 이야기였어.
아마 자기자신이 변해가는게 눈으로 보이니까 그런 면이 크겠지.
하나처럼 내 사역마가 된다던가 하는 느낌이라면 겉으로는 크게 안 변하니까 말이야.
도리어 이럴때는 란코 특유의 중2병에 취해서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보네.
슈코 : 그렇다는건 고민하거나 그런건 없다는거야?
란코 : 응, 딱히... 그런건 없을려나...?
아스카 : ...정말이지?
아스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란코.
그렇다면은 여기서 가장 큰 문제를 처리해야 되겠네...
슈코 : 뭐, 후원자 형식으로는 맡아줄 수 있어. 애초에 그럴거였고.
아스카 : ...고마워.
슈코 : 그런 약속이였으니까. 애초에 알리지도 않을거잖아?
아스카 뒤에는 내가 있어.
그러니까 아스카가 저지른건 내가 처리해줘야지.
거기에다가 어차피 크게 알리지도 않을거니까 그냥 둘이서만 조용히 살고 있으면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슈코 : 그나저나 이대로 성장도 멈춰버리는 걸까나.
란코 : 에...?
슈코 : 보통 흡혈귀화가 되면은 그 쯤에서 성장이 멈춰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전에 누구는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될 걸 그랬어~!' 하는 녀석도 있었어.
뭐, 그녀석은 잘 지낼려나 모르겠네.
정말 조그마할때 물려가지고는 지금도 그 크기지.
슈코 : 그런데 목이 마르다고 할 정도라면 꽤나 진행됐는걸...
나는 살짝 란코의 키에 맞춰서 숙인 다음에 눈을 빤히 봤어.
살짝 눈동자를 돌리는 란코지만 무슨 이유가 있어서 내가 이렇게 하는 줄 알고 고개를 피하진 않는데...
그냥 귀여워서 빤히 보고 있을 뿐인데 말이지~.
아스카 : ...그래서 요즘은 나를 물고 있다.
슈코 : 아까 란코가 문거였어?
아스카 : 그렇다. 이전에도 자주 그랬는데...
...그렇다는건...
슈코 : 역시 그거지?
아스카 : ...그런 것 같아.
란코 : ...?
아무래도 란코...
진짜 인간의 생피를 갈구하고 있는걸지도.
어디까지나 '그럴 것 같다' 라는 의심인 것 뿐이지만 말이야.
애초에 란코처럼 이렇게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발견하기도 힘든걸.
슈코 : 아무래도 란코는 사람의 피를 원하는 것 같아.
아스카 : 잠깐...! 그렇게 말해버리는건가?!
슈코 : 뭐 어때. 모르고 있는 것 보다는 낫지.
괜히 갑자기 누군가륾 물어버린다거나 그런 사고가 나는 것 보다 자각하고 피하는게 더 낫지.
정말 큰 사고가 날지도 몰라.
란코 : 피...
슈코 : 그리고보니 란코는 피같은거 무서워하던가.
아스카 : ...나한테 많이 물려서인지 흡혈 행위 자체에는 큰 거부감은 없어 보였지만...
호러라던가 정말 익숙하지 않은 애였지.
음... 어떻게 한담...
일단 저거 충동은 점점 강해져가기만 할텐데...
슈코는 어떤 방법을 쓸까요?
1. 적당히 일단 슈코의 피로 응급처치를...?
2. 쇠뿔도 단번에 빼는게 좋으니... 적당한 사람 한 명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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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응급처치이긴 하지만...
슈코 : 지금은 어때?
란코 : 으, 응?
슈코 : 목이 마르다던가, 조금 숨이 뜨겁다던가... 목감기 걸린 느낌?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하고 반응을 하는 란코.
아스카를 하도 보다 보니까 무슨 느낌인지 나도 잘 알아.
가끔씩은 아에 그것에 취해버려서 해롱해롱한 체로 나한테 왔을때도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란코가 생긴 다음부터는 나한테 안 오는게 은근 외롭네~.
뭐, 농담이지만.
슈코 : 그럼 일단 내 피로 만족시키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지.
아스카 : ...그런가... 그렇겠지...
슈코 : 흡혈귀가 흡혈귀의 피를 빨아봤자 생명력같은건 충당 안 되니까.
흡혈 충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흡혈귀가 다른 생명체의 피를 흡수하면서 생명 에너지를 충전하는...
뭐, 복잡한걸 스킵하고 말을 하자면 그냥 사람에게 빠는게 가장 좋다는 것.
동물의 것을 먹을 수는 있긴 한데... 음...
커피의 카페인이 부족해서 머리 아픈 사람에게 물 마시라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에 아스카가 말을 했었지.
란코 : 슈코...씨의 피를...?
슈코 : 이래뵈도 순수한 요괴는 아니다 보니까 말이야. 내 것으로는 어떻게 채워지긴 하더라고.
란코는 아스카를 바라봤고, 아스카도 별 말 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피를 빨린다는 것 자체는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쾌한건 아니니까 말이야.
억지로 당하는 것도 아니고.
란코 : 그럼... 해도 되는...건가...?
슈코 : 뭐, 한 번 시험삼아 물어봐. 아스카랑 달리 뭐가 안 될지도 모르고.
란코 : ...그럼...
나는 침대위에 앉았고, 그런 내 앞으로 다가오는 란코.
그리고는... 숨을 좀 크게 내쉬고는...
란코 : 하, 할게요...?!
슈코 : 너무 긴장마? 어차피 평범한 사람 무는것도 아닌걸.
란코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1. ...맛있어...!
2. 그냥... 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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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렸어.
입을 벌리니까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송곳니가 꽤나 날카로워져 있어.
아스카를 몇 번 물었다는 것을 들었을때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무튼 내 목을 그렇게 물었고...
푸욱하고 뚫고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그대로 미지근한 느낌의 물건이 내 목 속으로 들어왔어.
칼 같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미묘하게 따뜻한 그것은 그대로 내 목을 뚫은 다음, 피를 빨기 시작했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나를 통해서 란코에게까지 이어졌어.
그리고 이런 사람의 생피를 처음 마시는 것이여서 그런걸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스카도 눈치를 챘는지 나를 보지만 나는 그냥 내 목을 물고 있는 란코의 등을 적당히 쓸어줬어.
그것을 보고 아스카도 별 말 없이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지만...
란코는 점점 나한테 붙어왔어.
처음에는 어꺠의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 정도였지만 점점 내가 새벽에 란코를 안았던 것 같은 느낌으로 나를 꼭 껴안고있어.
조금 더 내 목을 물기 위해서인지 자신에게 조금 씩 더 가까이 가게 하고있고, 그 덕분에 이젠 란코의 가슴이 나한테 닿았어.
그저 나는 받아들여주고, 가만히 등을 좀 쓸어주고 있으니 곧 배불러진 것인지 살짝 뜨거운 숨을 내 목에 뱉으면서 떨어졌어.
그리고는 살짝 맹한데...
슈코 : ...흡혈의 쾌감에 빠져버린 걸까나...
아스카 : 그렇게는 말해주지 말게나... 분명 다 듣고 있을텐데.
슈코 : 지금은 맹하잖아. 그렇게 맛있었나?
아스카 : ...특이한 맛이 나니, 슈코는.
그렇게 무슨 희귀한 맛이 나는 식재료 같은 평은 좀 그런데.
아무튼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살짝 풀려 있던 란코의 눈은 점점 총기가 돌아왔고...
란코 : 에, 엣... 어...
여전히 나한테 안겨서는 무슨 일인지 떠올리고는 점점 얼굴까지 붉어졌어.
안 그래도 힘이 든건지 그냥 흡혈의 쾌감에 흠뻑인건지는 몰라도 붉었는데 말이지. 이제는 귀까지 새빨게.
슈코 : 돌아왔어?
란코 : 이, 이것은 도대체...?!
슈코 : 오우... 힘차네.
화들짝 놀라면서 나한테서 떨어졌지만...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 찌었어.
나는 그것에 살짝 웃었고, 아스카는 조금 한숨을 쉬고는 란코를 잘 일으켜 줬어.
란코는 아스카가 신경쓰이는지 쭈뼛거리고 있고...
여기서는 내가 먼저 이야기 해주는게 좋겠지.
슈코 : 일단... 흡혈에 익숙해질때 까지는 나로 연습하도록 할까.
란코 : 에, ㄸ, 또 해야 되는거에요...?
슈코 : 일단은 흡혈을 중간에 끊지 않으면 란코는 사람을 죽여버리게 될거라고? 그건 싫지?
란코 : 으... 응...
방금 전의 흡혈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냥 평범하게 죽었을거야.
그만큼의 피를 다 빨아 들였으니까.
슈코 : 나중에 갈증이 심해지면 언제든지 와. 나는 상관 없으니까.
란코 : ...응...
슈코 : 아스카 앞에서 뭔가 바람 핀 것 처럼 느껴지는 걸까나. 뭐, 그건 아스카가 알아서 정리하고.
아스카 : 하아... 뭐, 그렇게 하지. 그런데 정말 괜찮은건가?
나는 그냥 어깨만 으쓱했어.
언제는 이런거 가렸다고.
+~2까지 이후 슈코의 스캐쥴이 뭐가 있나 적어주세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역시 헌혈이 취미인 슈코
P : 응, 그래서 다시 게스트 출연으로 어떻냐고 해서...
슈코 : 그래서, 받았다?
P : ...응.
...나는 살짝 경외의 눈빛으로 P를 봐줬어. 정말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말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같은 느낌의 눈빛.
P는 그런 것을 보고 살짝 움찔하고 뒤로 물러났고.
그야 양심이 있다면 당연히 찔리겠지.
그 이후로 애들이 싫다고 한 것들 중 하나를 그냥 덜컥 받아버린거니까.
뭐, 그게 나 혼자로 좁혀졌다는 것만 해도 꽤나 괜찮다고 생각은 했겠지만...
P : 딱 한 번만 도와줘...! 이렇게 끌어낸 것만 해도 대박이라구...!
슈코 : 하아... 꼭 이럴때만 나를 골라 쓴단 말이지...
P : 그, 그야 일단 미카는 기본적으로 스케쥴 빼기 힘들고... 다른애들이야 말로 감당이 안 되는걸...
슈코 : 내가 쉽다는 거구나~.
P : 아, 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뭐... 내가 물러지는 것 자체는 사실이긴 하겠다만...
하아... 어쩔 수 없지.
일단 저질러 놓은 것일거고...
이제와서 안 된다고 해봤자 우리만 더 곤란해 질 뿐이니까.
슈코 : 그래서 나 혼자인거야?
P : 아, 이번에는 아리스가 같이 간다더라.
슈코 : ...아리스가?
P : 응, 왠지 몰라도 말이야. 그쪽 프로듀서 쪽에서 먼저 접촉했다고 해.
뭐어... 그런가.
아리스도 참 고생이네, 그쪽도 분명 나 처럼 이렇게 누군가 빼기 좋은 애를 골라서 내보내는 걸테니까.
아리스 성격이 그런거 거절 할 성격도 아니고.
분명 튕기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버렸을걸?
안 봐도 비디오야.
그나저나 그래도 어느정도 조금 괴롭힐 생각은 하고 있는데...
P : 아, 그리고 발렌타인 당일날 실릴 인터뷰가 있는데 따로 가능할까?
슈코 : 응? 다른 애들은?
P : 그룹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개개인의 인터뷰만 따는 것 뿐이니까.
슈코 : 나는 지금이라도 괜찮은데.
뭐... 일단 그...
오지로 가는 그건 나중의 일이라고 치고...
...인터뷰인가아...
함정 질문 같은것만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3까지 발렌타인 인터뷰에 실릴 질문이 무엇일지 적어주세요.
슈코에게 과연 무엇을 물어보게 될지...
P : 헤에... 슈코도 피곤하거나 하는거야?
슈코 : 뭐, 기분상 그런 것 뿐이지만. 그 있잖아. 미묘하게 처지는 느낌.
P : ...알 것 같기도.
분명 몸도 괜찮고 잠도 잘 잔 것 같은데 묘하게 처지는 느낌.
그런 느낌이야.
...하긴, 오지로 간다는 그런 프로그램이 잡혔는데 안 그러는게 이상하지.
그렇게 적당히 이번에 인터뷰가 들어갈 CD의 스테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예전에 헀던 라이브 영상을 팔면서 이왕 발렌타인인거 특전 형식으로 끼어팔기라는데, 이런거 보면 참 돈은 잘 벌어...
그렇게 P 군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곧 문에 노크소리가 들렸어.
P : 왔나보다. 들어오세요~.
그렇게 P 군의 허락이 떨어지자 들어오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였어.
이런 인터뷰 같은건 보던 사람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일 생겼나?
스테프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P : 안녕하세요.
슈코 : 안녕~.
뭐, 일단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니까 적당히 긴장도 풀어줄겸 살짝 밝게 말했어.
뭔가 나는 조금 무서운 이미지로 프레임 씌어진게 어느정도 있으니까 말이야.
하긴, 완전 날라리지. 학교는 안 다니고 가출소녀로 있다가 적당히 스카웃 당한 그런 느낌이니까.
어느정도 의도한거긴 하지만 이제와서는 조금 걸리적 거릴때가 있어.
이래서 컨셉 잡을때는 좀 길게 생각하고 하는게 좋다니까.
전에 미쿠가 했던 말이 확실히 옳아. 응응...
뭐, 그건 그거고, 인터뷰를 시작해볼까나.
스테프 : 아,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담당한...
슈코 : 에이, 너무 딱딱하게 하지 말구.
스테프 : 하, 하아... 네...
슈코 : 이런 일은 처음인걸까나?
스테프 : 그렇죠. 사실 이렇게 연애인을 1:1로 보는것도 처음이라...
신입PD 라던가 그런 사람인걸까.
그럼 일단 질문은 나름 괜찮은걸로 골라졌다고 생각해도 좋겠지.
도리어 너무 순수하게 작성되어있어서 이쪽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을지도.
그렇게 적당히 내 예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스테프 : 혹시 받고 싶은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 있으신가요?
슈코 : 흐응... 미묘... 발렌타인이라는건 보통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거잖아? 내가 받는다는게 뭔가 미묘하지.
스테프 : 그렇다면 지금까지 받아본적이 없는건가요?
슈코 : 응? 아냐, 받은적은 몇 번 있을려나. 봐봐, 은근 미인이잖아? 이 슈코 님은.
살짝 장난을 섞어가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흘릴건 흘리니 저쪽도 큰 태클 없이 진행이 매끄럽게 되고 있어.
그럼 여기서 살짝 조금 더 던져야지.
슈코 : 그래도... 선물이라고 하면은 역시 수제가 좋을려나. 뭔가 시판되는걸 딱하니 주는건 좀 그렇지...
스테프 : 그렇군요...
분명 내가 한 인터뷰라고 하면 사에는 무조건 볼테니까.
내가 촬영 끝내고 돌아올때까지는 발매가 될거고...
흠흠... 기대해볼까나. 이번 사에의 발렌타인 초코를.
스테프 : 그럼 만약 연인이 있으면 해주고 싶은 것이라던가 있나요?
슈코 : 으응~. 글쎄? 별로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질문 자체는 꽤나 단골적인 질문이지만...
과연 아이돌이 여기서 곧 바로 대답하는 것도 좀 그렇지.
살짝 뜸을 들여서 시간을 끌고...
슈코 : 뭐, 일단 평범하게 초콜렛은 주겠지? 귀찮아서 적당히 한 개 던져주겠지만.
스테프 : 사귀고 있는데도요?
슈코 : 슈코랑 사귈려면 그 정도는 되야된다구. 너무 속박하는 사람은 싫어~. 귀찮기도 하고.
스테프 : 그렇군요... 하긴, 립스의 분들이 전부 그런 이미지이긴 하죠.
슈코 : 그렇다니까? 카나데나 시키나... 프레쨩이나 조금 제대로 줄려나? 그 애 착하니까.
그리고 이제 거의다 끝나가는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이거 질문 수 꽤 많네.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더 끌렸어.
스테프 : 그럼 마지막입니다만... 혹시 지금까지 받은 발렌타인 선물중에서 기억에 남는게 있나요?
슈코 : 으음...
지금까지 받은 선물중에서라...
+~2까지 사에가 무엇을 발렌타인 데이때 선물해주었는지 적어주세요.
과연 사에는 지금까지 발렌타인 데이때 무슨 선물을 슈코에게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