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요가 관심이라.
꽤나 신경 써준다는걸까?
그렇다면 의외로 그쪽 프로듀서에게는 꽤나 편의를 봐준다는 걸까?
아니, 그냥 무렁보는게 좋겠지.
슈코 : 그런데 관심이라는건 어떤 건데?
치토세 : 여자가 남자에게 관심을 가진다는게 어떤 뜻이겠어?
슈코 : 헤에, 그 치요가?
치토세 : 나도 놀랐다니까. 뭐어...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서 좋긴 한데. 정작 본인은 인정 안 하려 든단말이지.
흔히 말하는 츤데레라는 걸까.
뭐, 그런 성격인걸, 그렇게 나오는건 당연하겠지.
치토세 : 뭐, 나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간다고 생각해. 프로듀서도 나름... 뭐, 괜찮은 남자이기도 하고.
슈코 : 그렇다면 치요를 놔 줄 생각인거야?
치토세 : 놔준다니. 말이 좀 그렇네. 언제는 붙잡고 있었다그래?
치토세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후련하다는 듯이 기지개를 피었어.
슈코 : 그래서, 날 부른 이유는 그걸 말해주기 위해서야? 아니면 뭐... 해결해주길 위해서야?
치토세 : 으음... 글쎄, 뭔가 의견을 내줄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뭐, 학교 쪽에 이야기를 좀 해야되겠네 이제.
슈코 : 그쪽 프로듀서하고 이야기 해봐. 알아서 해줄걸?
치토세 : 그럴려나.
급 진지. 언제까지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 다시 일반인처럼 대학을 다니고 할 수 있을까? 아이돌 생활은 정말 행복한걸까? 우리가 그냥 일반인들처럼 대학을 안 다녀봐서 그냥 아이돌 생활이 재미있다고 자기합리화 하는게 아닐까? 취미도 사람 많이 있는 곳에서 하는 취미도 하기 힘들고...
치토세의 말에 크게 한숨을 쉬는 프레데리카였다.
그런 프레데리카를 보고는 왜 그런 반응인지 궁금한지 호기심이 눈에 서렸어.
슈코 : 뭐, 나도 대학은 몇 번 다니긴 헀지만 그렇게 특별한건 딱히 느껴지지는 않았는걸.
시키 : 그건 도대체 몇 년전의 일이야?
슈코 : 으음... 글쎄. 뭐, 요즘은 아닌...가?
뭐, 일단 치토세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신나고 재밌는 곳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긴 하다.
몇몇은 꽤나 재밌게 지내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골치썩이는 그런 사람들도 있지.
프레데리카 : 치토세는 조별과제라고 알아?
치토세 : 이야기를 못 들어본건 아니야. 그런데 그렇게까지 질색할 정도인거야?
프레데리카 : ...이 프레쨩에게 사랑에대한 불신을 갖게 한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
...그건 좀 심한데.
프레데리카 : 뭐어, 농담이구. 실제로는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좋지 응...
시키 ; 뭐, 나는 거의 곧바로 엘리트 코스를 그대로 타서 대학원으로 조기졸업해버려서 말이야. 뭐... 그런 설정이기도 하고. 실제로 대학에 간 적은 없을려나. 공부같은 것도 별로고~.
그런 말이 끝나갈떄쯤, 우리가 시킨 커피와 주문했던 빵과 토스트들이 왔다.
딱 보기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맛있어 보인다.
향기도 꽤나 맛있는 향기가 나고.
치토세 : 그런데 정말 그 정도인거야? 인터넷이라던가 올라오는 것들 보면 완전 그런 사람들 밖에 없어 보이는데... 거의 100%라는 정도로.
프레데리카 : 뭐어. 완전히 100%라는건 아니야? 좋게좋게 잘 끝나는 곳도 있어. 인터넷 같은곳에서 올라오는것들은 대부분 그렇게 되었으니까 올라오는거지 '잘 되었습니다~' 라면서 올리진 않잖아?
시키 : 표본선택편의라는 거야.
치토세에게 살짝 안심시키는 듯이 말을 하는 둘.
과연 이 둘이여도 저런 막연한 동경 같은걸 깨부술 정도로 악마는 아니라는 것이겠지.
아니, 프레쨩이라면 몰라도 시키까지 그러는건 꽤나 의외인걸.
아니면 따로 뭔가 꾸미고 있는게 있다던가.
뭐, 그건 둘쨰치고.
맛있게 먹도록할까나~.
...
치토세 : 그래서 오늘은 계속해서 내 옆에 있을 생각이야? 네 연인을 놔두고?
슈코 : 아쉽게도 사에는 스케쥴이 있습니다요. 거기에다가 겨우 이런걸로 뭐라고 할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말고.
시키 : 휴휴, 바람핀다~.
슈코 : 흐응... 뭐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거야?
치토세 :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건데...
슈코 : 그야, 네가 그렇게 나온다는게 좀 이상해서. 걱정해주는건 아닐거 아니야?
아무리봐도 나를 걱정해준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묘한 느낌이다.
그것도 이 치토세가 말이지.
사에가 그러면 모를까 과연 치토세가 말이야...
그건 아니지 응.
프레데리카 : 뭐어, 정말 걱정하는 걸지도 모르잖아?
치토세 : 그래, 사람좀 믿어봐. 뭐, 이번에는 슈코가 맞는거긴 하지만.
프레데리카 : 에... 프레쨩을 속인거야? 그런거야? 나 이용당했다!
치토세 : 하아... 뭐, 아무튼, 부탁한 일이 있긴 있어.
치토세가 나한테 말인가.
솔직히 뭘 부탁할지 전혀 예상이 안 되는데.
치토세 : 일단은 말이야. 너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거지?
슈코 : 어느쪽에서?
치토세 : 인외쪽이랄까... 아무튼, 어디던 상관없이 말이야.
시키 : 영향력 완전 가득 뿜뿜인걸, 아마 지금도 어디 요괴 마을에 가면 슈코앞에 와서 머리를 조아릴거야.
...딱히 거짓말과 과장은 하지 않는게 부정하기도 뭐하다.
실제로 아직도 몇몇 장소를 가면 무서워 하는 애들이 많고, 정말 영세하다고 해야될 정도의 작은 장소라면 시키의 말도 정말 농담이 아닐거고.
직접 그런걸 시키거나 일부러 간 적이 없어서 정말 그정도의 반응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슈코 : ...솔직히 그런쪽으로 힘을 쓰기는 좀 싫은데 말이야. 난 조용히 있고 싶다구.
치토세 : 그런 녀석이 아이돌을 하는거야?
슈코 : 그건 그거고.
치토세 : 아무튼, 내가 부탁할건...
치토세가 슈코의 힘을 빌려서 하고 싶은 일이 뭘까요?
1. 치토치요에 대한 정보를 그런 네트워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과거의 일이라던가...
2. 치요를 아이돌로서 좀 더 높이 올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일이라던가 그런게 필요한데...
슈코 : 그렇다면 일단... 일단 궁금한거 한 개 알려줄래?
치토세 : 그렇다면 거래 성립이라는거지?
슈코 : 뭐, 일 알아봐 주는 정도라면 쉬우니까 말이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냥 좀 발품만 팔면 되는 정도?
언제나 신세를 진다고 해야되나, 그냥 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가서 이것저것 말해주고는 대신 그 사람에게 적당히 보석 같은것만 쥐어주면 되니까.
어라, 생각해보면 나 정말 드라마나 그런곳에서 나오는 막 흑막같지 않아?
슈코 : 아무튼. 그 너가 말했던 태양같았던 치요라는건 도대체 어떤 치요인거야? 사진이라거나 그런거 있어?
치토세 : 으음... 그리고보니 자세히는 말 안 했던가.
프레데리카 : 난 아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구?
치토세 : ...흐음...
치토세는 시키와 프레쨩을 번갈아서 보다가 한숨을 쉬었어.
그렇게까지 알리기 싫은 이야기인걸까?
하지만 묘사만 보면 되게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치토세 : 솔직히 말해서 저 시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데.
시키 : 에~ 왜그래~ 나와 네 사이인데.
치토세 : 솔직히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소문은 많이 들리거든.
무슨 걱정인지는 대충 이해가 된다.
응, 나도 시키에게 사에가 걸렸을때 어떻게든 막아볼려고 헀었지.
이제와서는 포기했지만, 그 마음 만큼은 잘 알아.
하지만 말이야~. 그건 내 이야기이구. 치토세의 이야기는 또 다른거니까?
후후, 난 그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구~.
치토세 : 뭐... 이쪽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거니까... 어쩔 수 없지... 하아...
슈코 : 그래서, 어땠는데?
치토세 : ...말 그대로의 의미야. 내가 달이였으면 그 아이는 태양이였지. 그 아이가 있었기에 내가 존재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
태양과 달인가...
전에도 그렇게 비교를 했었지?
치토세 : 예전에는 도리어 내가 딱 치요의 성격이였지. 뭐, 반 억지로 흡혈귀가 되어버리고, 잘 모르겠는 수업과 더 이상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에서부터 나오는... 뭐라고 해야되지? 구토감?
프레데리카 : 그렇게까지 심한거야?
치토세 : 말헀듯이 억지로 된거니까. 만약에 프레데리카. 너에게 일본인의 피를 없에주겠다면서 프랑스의 사람이 마구잡이로 너를 억지로 깔구뭉게서 개같은 것을... 하아... 뭐, 미안. 이건 내 말실수야. 잊어줘.
그래서 그때 꿈에서 봤던 치토세의 모습이 되게 공허해 보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나마 그때 정신줄을 붙잡고 있었던 이유가... 치요라는 줄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이겠지.
치토세 : 치요만이 내 유일한 이해자였어. 뭐, 어렸을때니까 이해자고 뭐고 그 아이도 나도 자각이 없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지. 태양이 있어야만 달빛이 빛이나듯, 나도 그 아이가 있어야만 겨우겨우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
시키 : 생각 이상으로 심하네. 거의 의존증인가? 그 정도라면 지금에도 영향을 끼칠법한데. 지금도 그런거야?
치토세 : 왜 너가 더 흥미진진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물어본 주체는 나인데 말이지.
뭐, 시키는 호기심 덩어리니까 말이야. 흥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물고 늘어지는건 정말 잘해.
치토세 : 아무튼, 그 때의 치요는... 방 안에만 있는 나를 걱정해줘서 억지로라도 집의 마당으로 끌고 나가고, 일부러 인형같은걸 자신의 돈으로 사서는 나에게 가지고 와서 선물을 해준다던가... 착하고... 사교적이고... 되게 그런 애였어.
슈코 : 흐응...
치토세 : 일단은, 내가 말을 해줬다는건 비밀이다?
슈코 : 딱히 퍼트릴 생각은 없어. 내가 뭐 시키도 아니고.
시키도 입막음하면 그것은 잘 지키긴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여기저기 퍼트리고 다니니까 말이야.
그게 악의가 있던없던 참 민폐야 정말.
그런게 시키니까 좋은거지만.
치토세 : 아, 사진이라고 하니까 말이야. 이런게 있어.
자신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나한테 보여줬어.
핸드폰의 화면에는 사진첩이 찍혀 있었어. 그리고 그 사진첩에는 어렸을때의 치토세라고 보이는 아이가 있었고, 그 옆에는 그런 치토세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는 치요... 저때는 장발이였구나.
그런 치요가 보였어.
그 아랫칸에는 치요가 치토세의 침대라고 보이는 곳에서 자고 있고, 그런 치요를 살짝 곤란하다는 듯이 보고있는 치토세도 있어.
어라... 그럼 이건 누가 찍은거야?
슈코 : 이거 찍은 사람은 누구야?
치토세 : 치요의 부모님.
슈코 : ...흐응... 지금은?
슬쩍 물어본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어. 하지만 치토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은데.
치토세는 살짝 눈을 감더니...
치토세 : 지금은 살아있지 않아.
슈코 : 흠. 뭐, 알았어. 일단 첫번째는 이걸로 끝.
치토세 : 첫번째...?
슈코 : 내가 몇 개를 들어달라고는 말 안 했잖아?
구체적으로 수를 정하진 않았다구.
그저 '일단은 궁금한 것 한 개 알려달라' 라고 했을 뿐이지.
그것을 눈치챈걸까. 한숨을 다시 한 번 쉬면서 치토세는 말했다.
치토세 : ...역시 요호를 믿는게 아니였나...
시키 : 요호를 믿는 것 만큼 바보같은 일은 없다구~.
...이렇게 요호의 이미지가 다시 한 번 추락하네.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치에에대한 이야기
51~100 -> 사에에대한 이야기.
슈코 : 뭐, 어느정도는.
치토세 : 흐음... 그럼 첫 번째. 사에라는 인간은 어떤 사람이야?
슈코 : 어떤 사람이라고 물어도 말이지. 답하기 애매한데.
치토세 : 흐응, 그런 평범한 사람인거야?
신기하다는 듯이 반응하는데, 아마 사에랑 내가 사귀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문인 것이겠지.
뭐, 사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거고.
프레데리카 : 으음... 딱히 사에 쨩이 뭔가 좀 특별하다던가 그런건 아닌...가?
슈코 : 뭐, 일단 어찌보면 무녀 가문이기도 한데... 평범하게 생각하는 그런 무녀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지. 일단 신을 모시는 가문이긴 하니까.
치토세 : 흐응, 그 신이 너라는거야?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를 한모금 마셨어.
이제 이걸 어떻게 이야기를 정리해야 되는걸까. 평소에 이런 생각 별로 안 하니까 말이야.
슈코 : 뭐, 어떤 인간이냐고 묻는다면 평범한 인간이야. 그런데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거냐면... 음... 뭐, 나름 연줄이 있는 사람이지?
치토세 : 계속 묘한 대답만오네.
슈코 : 그야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주제니까 말이야.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도리어 이건 사에에게 직접 물어보던가 아니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더 편할 정도야.
내가 하는 생각이라고는 기껏해봤자. 사에는 사에이고, 나를 꽤나 좋아해주고 있다는 사실?
사에 그 자체를 생각해본적은 몇 년 전이니까. 10년도 더 됐지.
치토세 : 그럼 질문을 좀 바꿔서, 무슨 능력같은건 안 가지고 있는거지?
슈코 : 그렇지. 평범한 인간이야.
치토세 : ...그리고 너를 모시는 가문의 딸인거고.
슈코 : 응, 정말 말 그대로 직계의 사람이야.
내 상황을 이해한 것인지 아에 질문의 방식을 바꿨어. 하긴, 나도 이렇게 물어보는 편이 더 편하다.
치토세 : 그런데 왜 사귀는거야? 보통 모신다고 하면 되게 어려워한다던가 그러지 않아?
슈코 : 그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 분명 사에의 조부모만 해도 꽤나 딱딱한 녀석들이였는데, 사에의 엄마쪽이 '더 이상 이런거 못해먹곘다.' 라는 식으로 대부분의 일을 그만뒀어. 그 탓에 사에는 이쪽으로는 거의 교육도 안 받은 상태야.
치토세 : 흐음... 그러기 어려웠을텐데.
슈코 : 뭐, 하나... 그러니까 사에의 엄마가 사귀던 사람 중에 좀 불량학생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은근슬쩍 물든거겠지.
본인도 꽤나 갑갑해 했었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크게 터진듯한 느낌이다.
사람이라는건 옆에서 건들여주지 않는 이상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하나도 꽤나 딱딱한 애였고.
그런 사람에게서 이런 사에가 나왔다는건 참 신기해 정말.
프레데리카 : 어라...? 그리고보니 사에 쨩의 아빠는 뭐하는 사람인거야? 나 사에 쨩한테 들은 적 없는데.
슈코 : 뭐, 사실상 서류상 결혼이고 딱히 큰 관계는 없어. 기둥서방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
프레데리카 : ...흐응... 그러니까 음... 사에 쨩은 아빠에 대해서 잘 아는거야?
슈코 : 잘 안다기 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겠지.
코바야카와 가는 지금껏 계속해서 남자가 가주를 맡아왔지만 연달아서 딸을 난 것도 있었지만 하나가 그냥 통수권을 잡아버려서 이젠 여자건 남자건 신경 안 쓰는 분위기이다.
뭐, 애초에 사에는 내가 거둘거니까 그쪽으로는 생각 안 할 것 같고. 아마 어디 친척에서 사람 한 명 데려오겠지.
...그렇다면 치에라던가도 확률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구나. 치에도 일단은 이쪽의 사람이고...
치토세 : 뭐야, 뭐라도 떠오른거야?
슈코 : 아, 여기 주제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야. 아무튼, 물어볼 건 그걸로 끝?
치토세 : 으음... 뭐, 일단 그 사에에 대해서는 대충은 알겠어. 그래서, 그렇게 끈질긴 구애에 여우는 넘어갔다는거야?
슈코 : ...비슷해.
치토세 : 부정은 안 하는구나.
부정하면 분명 사에가 삐질 걸. 옆에 프레쨩도 있고. 분명 '이런이런 이야기 했는데 사에가 부정했데요~.' 라면서 놀리듯이 말할게 분명해.
프레쨩이라면 분명 하고 남을 위인이고.
치토세 : 뭐, 나머지는 직접 만나볼까나... 그럼 있잖아. 그 사에가 점점 늙어가면 결국에는 계속해서 쌩쌩할 너한테 거리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슈코 : 음... 솔직히 그런 이야기는 포함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치토세 : 그래?
슈코 : 뭐, 그렇게되면 그때가서 놓아주는 수 밖에.
지금의 사에를 보면 과연 겨우 그런 것 가지고 거리감을 가질까 싶은데.
애초에 사에가 어렸을때부터 나는 이 모습 그대로였다구. 도리어 이제와서 그런걸 느끼는건가 신기해 해도 될 정도일거야 그때쯤이면.
치토세 : 그럼... 네가 인간이 된다던가?
슈코 : 아쉽게도 그런건 불가능하네요. 모습은 이래도 기본적으로는 요괴여서 말이야.
치토세 : 하지면 요호가 인간이 되는 이야기는 흔히 있잖아? 안 그래?
...그렇긴 하지.
하지만...
슈코 : 난 오래 살아야 될 이유가 있으니까.
치토세 : 그건 그 사에라는 사람이 죽는다고 하더라도?
슈코 : 누가 죽인데?
내가 웃으면서 말하자 치토세는 한숨을 쉬었어.
그야, 치토세는 치요를 최대한 인간으로 대하고, 이 세계의 뒷면을 보지 않게 하고, 거기에다가 인간으로서 죽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해가 안 되는거겠지.
이쪽의 방향성은 완전 정반대야.
치토세 : ...네 욕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슈코 : 응, 요호는 아주 욕심쟁이니까 말이야. 그걸 부정하진 않아?
치토세 : 흐응... 의외로, 그쪽으로는 생각 안 하네. 상처 입힌다던가...
슈코 : 그 애도 날 따라오면서 분명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을거야. 그렇지도 못하면 받아들이지도 않았어.
...뭔가 어느세 좀 진지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건 좀 지치니까 그만하자.
프레데리카 : 자자, 진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궁~. 여기서는 슈코의 돈으로 커피를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슈코 : 엑, 내 걸로?
프레데리카 : 돈 많잖아~. 카드 주세요!
슈코 : ...하아... 자.
프레쨩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카드를 가지고 갔어.
그리고 앞에 앉아있던 치토세도 카운터로 끌고 갔어. 아마 내가 슬슬 이야기를 끝낼려고 하는걸 눈치챈거겠지.
정말 눈치 100단이라니까...
+~3까지 이 셋이 기숙사에 돌아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적어주세요.
그렇게 나머지 한 잔을 더 마시고 나서, 우리들은 기숙사로 돌아올 수 있었어.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하는건 좀 과장인가?
아무튼, 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오고는 적당히 홀의 TV 앞에 적당히 흩어져 앉았어.
나는 적당히 소파에 들어누웠고, 프레쨩과 치토세는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앉았어.
프레쨩이 치토세가 있는 바로 옆에 털썩하고 붙은거지만.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네...
역시 프레쨩의 친화력은 세계 제일인걸까.
프레데리카 : 그리고보니 말이야. 나 궁금한게 한 개 생겼어.
슈코 : 응?
프레데리카 : 슈코랑 치토세랑 싸우면 누가 이겨?
...갑작스러운 초등학생이 할법한 질문을 하는 프례쨩.
그리고 그런 프례쨩을 좀 황당한 눈빛으로 보는 치토세.
치토세 : ...그런데 이 쿠키. 쿄코라고 했던가? 그 사람이 만든거지?
프레데리카 : 응, 그런데?
치토세 : 아니, 그냥. 괜찮네 싶어서.
아까부터 계속해서 많지는 않지만 깨작거리면서 먹고 있었지. 마음에 드는걸까.
치토세 : 흐응...
슈코 : 아마 사랑이 담겨서 더 맛있는거 아닐까나~.
치토세 : ...뭐라는거야 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계단쪽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어.
이 발걸음 소리는 아마 치에 같은 어린애들은 아닐거고...
음... 여기까지 올라올 사람이라면 역시 쿄코인가?
프레데리카 : 아, 쿄코 쨩이다~. 안녕~.
쿄코 : 어라, 다들 여기 계시네요?
슈코 : 다들 오늘은 시간이 남아서 말이야~. 쿄코도 일 끝난거야?
쿄코 : 아, 사실은 저도 그냥 나갔다 왔을 뿐이에요.
아마 쿄코도 오늘 일이 없었던걸까.
이렇게 휴일이 겹치는 날도 꽤나 드문데...
프레데리카 : 아까부터 쿄코 쨩의 쿠키 먹고 있는데 말이야~. 치토세 쨩이 엄청 마음에 든데!
치토세 : 그렇게 까지는 말 안 했어.
프레데리카 : 그래도 맛있는건 맞잖아?
치토세 :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네. 정말 잘 만든 쿠키야.
그런 칭찬을 듣는것이 의외인걸까? 아니면 감동받은걸까?
살짝 얼떨떨해하고 있어. 멍하다고 해야되나?
치토세 : 그런데...
치토세가 무언가를 말을 할려고 할때, 갑자기 우리가 있는 천장에서 빛이 세어나오기 시작했어.
다들 그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고, 곧...
시키 : 엿차차! 탈출 성공~!
그 빛의 틈 사이에서 시키가 뚝하고 떨어져 내려왔어.
꼭 체조선수가 마지막에 팔을 쫙하고 벌리는 것 처럼 포즈를 잡더니만 주위를 둘러보았어.
프레데리카는 '오~.' 하면서 손을 치고 있었고, 치토세는 한숨을 쉬면서 쿄코 쪽을 봤어.
나도 그 시선을 따라 쿄코를 봤고...
쿄코 : 에, 엣...
당황해하고 있는 쿄코가 보였어.
뭐, 쿄코도 알건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딱히 그쪽으로는 곤란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쿄코가 음... 말하자면 그 기관쪽의 끄나풀이라는 거지. 자신이 원해서 있는건 아니고, 사실상 우리에게 조종당하고는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흐음...
어떻게 해야되나 이거...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언제나처럼 적당히 기억을 애매하게 바꿔놓을까?
2. 뭐, 이젠 괜찮지 않겠어? 슬슬 쿄코도 속고만 사는건 좀 그렇고.
슈코 : 자, 어차피 들킬건 다 들켰으니까 일단 자리에 앉을까?
쿄코 : 에... 으에...?
슈코 : 자자, 일로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쿄코를 데리고 내가 앉아있던 소파에 앉혔어.
그리고 그렇게 앉게된 얼떨떨해하는 쿄코의 입에 자신이 만든 쿠키를 넣어줬어.
쿄코 : 으음...? 으...?
슈코 : 뭐어... 쿄코는 기억 안 나겠지만... 아니, 조금 날려나? 나한테 이것저것 다 들켰었으니까 말이야.
시키 : 나한테도 3번인가 들켰었으니까~.
우리가 하는 말을 못 따라간다는 듯이 번갈아서 보는 쿄코이지만 곧 무슨 생각이 든 것인지 잠시 잠잠해졌어.
지금까지 데자뷰라던가 꿈이라던가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런 기억들이 확실히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겠지.
쿄코 : ...저... 저 어떻게 해야 되죠...?! 저 그게... 으...
슈코 : 자자, 진정해 진정. 안 잡아먹어?
프레데리카 : 자아 쿄코 쨩~. 슈코라던가 사람에게 해 안 끼치잖아? 착하지 착해~.
...왜 그 이야기를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건데.
프레데리카의 손에서 벗어나고 다시 쿄코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를 계속했어.
쿄코 : 으... 저 이제 막... 없어지는건가요... 어느센가 갑자기 은퇴하고... 그리고...
슈코 :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온건지... 뭐, 쿄코가 약속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놔뒀는데 과연 더 속이는건 좀 미안하니까...
쿄코 : 네...?
슈코 : 기억 났을거 아니야? 지금까지 쿄코가 원해서 적당히 기억을 얼렁뚱땅 넘겨둔거.
지금까지 쿄코는 여러 방법으로 나한테 들켰었다. 처음 들킨것을 제외하면 나도 조금 조심하긴 했지만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이였던 쿄코에게 이런 일은 힘든거겠지.
결국에는 몇 번이고 들켜서는... 그때마다 자신이 한 약속이라면서 지키고 싶어하는 쿄코의 뜻대로 기억을 잠시 잠궈뒀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까지 계속 속이는건 좀 미안하고 하니까 이제는 그만할까 생각했는데...
아마 나한테 말을 안 한 무언가가 있었나보다.
슈코 : 뭐, 협박이라도 당하고 있었던거야?
치토세 : 그 정도야 이상할것도 아니네.
치토세의 말대로 그런걸 해도 이상하진 않아.
애초에 힘약한 인외들을 찍어누르듯이 하고 있는게 이 기관이고.
쿄코 : ...기억이 없어지는건 싫어요...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슈코 : 흐응... 기억인가. 뭐, 걱정마. 그녀석들 쿄코의 앞에서 강한척 헀을뿐이니까.
치토세 : 아니, 그건 네 기준이 이상한건데.
적당히 돌아가던 도중 익숙한 기운이 느껴져서 봤더니만 로코가 있었어.
그 로코는 꽤나 뭐라고 해야될까, 화난건 아닌데 묘하게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분위기라고 해야될까?
그런 미묘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어.
뭐, 내가 경계받고 있었다는건 다 알고 있었으니까 당연한 반응이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 행차 해주실줄은 몰랐네.
로코 : ...하아...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한거에요?
슈코 : 응? 그냥 친구 편의 봐주기?
로코 : 뭐, 그건 그렇다고 쳐요. 그런건 좀 말좀 하고 가주세요. 일단은...
그나저나 평소의 컨셉은 버린걸까. 의외로 평범한 일본어가 주르륵 나오는데.
슈코 : 컨셉은 버린거야?
로코 : ...아무튼, 로코에게 Speak는 하고 가 주세요. This side는 한번 you가 그렇게 move 할 때마다 Tension이 이상해지니까요.
슈코 : 오~. 돌아왔네.
내 반응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는 로코.
뭐, 지친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설득력은 확실히 높아졌었지만 말이야.
역시 평소의 말투라는게 분위기도 확확 바꿀 수 있다니까.
슈코 : 뭐, 그래서 어떻게 잘 봐주기라도 한거야? 너가 이 자리에 있다는건.
로코 : Normal한 상황이라면 이곳에 come 하지도 않았을테지만, Somehow하게 you를 meet 하러 온 거에요.
어쩌다보니 왔다라는 건가.
슈코 : 그런 것 치고 꽤나 지친듯한 눈빛이였는데, 누군가에게 쪼이기라도 한거야?
로코 : 그! 야! you의 house는 로코의 jurisdiction 이라구요!
슈코 : 기숙사겠지.
로코 : 그게 그거죠!
뭐, 기숙사가 있는 땅은 로코의 관할구역이 맞다. 그러니까 자주 나하고 엮이게 되는거고.
피곤하다면야...
슈코 : 적당히 다른 곳으로 옮겨줄까?
로코 : 그, 그건 사양하겠어요! you가 무슨 way를 use 할지 전혀 conjecture 할 수 없으니까요!
슈코 : 에, 나름 상냥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로코 : ...하아...
다시 한번 깊게 한숨을 쉰다.
아무래도 위치상 로코는 정말 괴로울거야. 그야 중간관리자 같은 포지션일테니까.
평소라면 은근히 신자들도 많이 대리고 있는 대신까지는 아니려도 중견급의 녀석이니까 나름 윗자리에 앉아 있을텐데 나만 엮이면 이렇게 되어버리니...
참 기구한 위치야 정말.
그런 의미에서 조금 선물이라도 줄까나.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전에 받았던 그건 어땠어?
로코 : ...그거?
슈코 : 내가 줬던거 있잖아. 여우 무늬 새겨져있는거.
로코 : ...아... 그 Pendant...
차별 없이 바라본다라는 걸까. 뭐,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생각이긴 하지만 로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정말 저녀석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둘째치고 어쩌다가 왜 그런 것에 빠지게 된걸까나...
뭐, 아무튼, 적당히 선물이라도 한 개 줄까 싶은데... 뭐가 좋을려나?
+~3까지 로코에게 슈코가 줄법한 선물이 뭐가 있을지 적어주세요.
지금까지 괴롭혀왔던 로코에게 과연 뭘 줄지...
꼭 '내가 뭘 기대한거지' 같은 느낌의 표정을 하고 있네.
뭐, 일단 이건 장난일 뿐이고.
슈코 : 뭐, 그건 장난이고. 마침 너한테 어울리는게 있어서 말이야. 기다려봐~.
로코 : 에, 어딜 go 할려고...?!
슈코 : 아, 차라리 널 데려가는게 더 편하겠구나.
로코 : What?! 기, 기다... wait!!
나는 로코를 잡아 챈 다음 살짝 공중으로 던졌어.
그리고 모습을 여우의 모습으로 변화시킨 다음에... 내 등에 타게 된 로코를 데리고 그대로 본가로 출발했어.
로코는 "으아앗?!" 하는 목소리와 함께 어떻게 잘 매달려서 교토까지 오게 되었고...
로코 : 하아... 하아... earthly... 무슨... happening이...
슈코 : 뭐야, 이런거 겪어본적도 없어?
로코 : Like this 한 일이 common한 일은 아니니까요!
슈코 : 아무튼, 기다려봐봐.
나는 다시 인간형태로 바꿔서 로코를 데리고 신전 안으로 들어왔어. 로코는 나에게 질질 밀려서 넣어진 것 같은 느낌이야.
로코 : 아... 이제 로코를 eat 할려고...?!
슈코 : 아니, 난 분명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그건. 것보다 신 같은거 안 먹어.
로코 : 그, 그럼... 이제 로코에게 threat을 줘서 material한 것을 steal할려고...
슈코 : 아니, 준다니까.
로코는 묘하게 내가 관련되면 과잉반응 한다니까 정말.
아무튼, 적당히 지하로 가는 문을 연다음, 거기 안에서 내 기억속에 있는 것을 찾아가기 시작했어.
분명 전에 선물 받은게 있었을텐데 어디에 뒀던가 내가.
적당히 쌓여있는 것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찾아보니, 내 몸 크기랑 비슷한 두루마리가 나왔어.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이것을 그릴때 썼던 물건도 같이 있었고.
나름 정리는 잘 해놓는단 말이지 나.
아무튼, 그렇게 다시 올라왔을때는...
하나 : 그 곳에서 나오시는건 또 오래간만이네요.
슈코 : 언제 왔어?
하나 : 그렇게 화려하게 오셨다면야 모르는게 이상하죠.
로코하고 같이 있는 하나의 모습이였어.
뭔가 오래간만이라는 느낌이네.
로코 : ...그래서 로코는... 목을 씻고...
슈코 : ...자, 여기.
그냥 주구절절 말하는 것 보다 보여주는게 더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로코에게 그 두루마리를 보여줬어.
덤으로 거기에 같이 있었던 미술도구하고.
슈코 : 일단 이건 꽤나 오래된 것이니까 나름 유니크할거라고 생각하고, 이쪽의 도구는 너라면 알다싶이 꽤나 레어한거지?
로코 : ...하...?
슈코 : 뭐야, 난 분명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못 믿은거야?
로코 : ...
아직도 의심을 품고 있는 눈치지만, 그래도 이런것을 보니 조금 긴장은 풀린걸까.
한숨을 깊게 쉬고 있어.
그리고는...
로코 : 그건 분명... 14century 정도에 disappearance 되어서 그 이후 search 할 수 없는...
슈코 : 응, 그거야.
로코 : 그, 그게 왜 그곳에...!?
슈코 : 그때 쯤 받았으니까?
내가 로코의 손에 그것을 쥐어주니까 멍하니 나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그렇게도 뜻 밖인걸까?
슈코 : 거기에다가 이 그림도 꽤나 명작이니까 말이야. 판다면 되게 비싸게 팔 수 있곘지만... 너라면 그런건 안 할거고.
로코 : Of course한 이야기에요!
슈코 : 아무튼, 받아둬. 지금까지 폐를 끼친 보답이니까.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되게 의심스럽다는 듯한 눈빛이야.
그런 것 치고 되게 가지고 싶다는 눈치인데, 역시 갈등 중 인걸까나.
로코의 머릿속에서 내 이미지라는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대충은 알겠다.
아니,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하나 : 그리고보니 사에는 잘 지내나요?
슈코 : 뭐, 잘 지내. 요즘은 치에하고 꽤나 많이 보내는데...
하나 : 질투 하나요?
슈코 : 설마.
딱히 그런 느낌은 아니야. 그냥 사이좋네~. 정도로 보고 있을 뿐이지.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로코는 꽤나 갈팡질팡 하고 있어.
아마 신으로서 요괴에게 무언가를 받는 다는 것도 좀 그럴거고, 거기에다가 또 나한테 받는거니까. 무슨 뇌물이라도 주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걸까?
뭐, 반은 맞지만 그냥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주는건데 말이지.
슈코 : 계속 그러고만 있으면 거절하는걸로 안다?
로코 : 아... W...Wait 인 거에요...! 잠시만...
슈코 : 그럼 가져가던지. 뭘 그렇게 고민해?
흐음... 일단은 이런걸 먹여둔 다음에 적당히 오해를 풀고 싶은건데 이렇게 나오면 조금 힘들다.
아니, 오해를 푼달까, 너무 부담스러워 하니까 말이야. 일단은 저 로코의 구역에서 지내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
하나 : 흐음... 슈코 님이 주는게 부담스러운거라면 제가 드릴까요?
로코 : ......응?
하나 : 그야, 일단 여기의 물건은 저희 가문의 물건이기도 하니까요?
고민하고 있는 로코에게 가서 살짝 웃으면서 말하는 하나.
아마 내 의도를 깨달은걸까, 하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꽤나 기막힌 타이밍으로 로코에게 들어갔다.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지만 거기에는 꽤나 많은 계산이 들어갔어.
저런 면 덕분에 지금 이렇게 가주로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
하나 : 가지고 싶으시니까...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일단 전 평범한 인간이니까요.
로코 : 그, 그렇다면... OK...이겠죠?
하나 : 자, 그럼 가져가세요. 제가 주는거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들고 있던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서는 로코에게 넘겨주고, 내가 그 미술도구가 담긴 통을 슥하고 주니까...
로코 : 그, 그럼... Mrs. 하나가 로코에게 give 했단...걸로...
하나 :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하셔도 괜찮아요.
로코는 얼떨결에 그것들을 받았어.
그럼...
슈코 : 자, 그럼 도쿄로 돌아가야지?
로코 : 그, 그건 로코가 take care 할 거에요!
슈코 : 그럼 뭐어... 난 먼저 나가있을테니까.
그렇게 신전을 나와서 적당히 하늘을 봤어.
로코가 고민하는 동안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네.
지금 돌아가면 걱정하고 있을까나.
하나 : 뭔가... 음...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슈코 : 저녀석은 친구같은건 딱히 아니라고 생각할거지만 말이야.
하나 : 후후, 그래도 어떻게 잘 되어서 다행이에요.
앞쪽 손을 쭉 피면서 기지개를 피며 내 옆으로 다가온 하나.
그리고 곧 다시 입을 열었어.
하나 : 그런데 음... 이렇게 된 경우에는 결국에는 슈코 님이 준 걸로 되는거겠죠?
슈코 : ...그렇겠지?
일단 하나는 이런저런 일이 있었기에 내 사역마...비스무리한 것이 된 것이고.
세세하게 따지자면 그렇게도 되는거곘지.
설마 그런것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걸까나.
...정말 무서운 애야 이런면으로는.
슈코 : 아무튼, 나도 도쿄로 돌아가볼테니까...
하나 : 네, 사에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슈코 : 그럼, 나중에 봐.
수고한다는 듯이 어깨만 살짝 쳐주고, 나는 곧바로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크게 점프했어.
저택의 지붕위에 올라와서, 다시 몸을 바꾼 다음에...
그대로 도쿄로 향했지.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니...
쿄코 : 저, 저때문에 일 커진거 아니죠...?!
슈코 : 잠시만, 다른 애들은?
쿄코 : 시키 씨는 지겹다면서 먼저 어디론가 가 버리셨고...! 프레데리카 씨는 졸리다고 먼저 들어가셨고...!
치토세는 뭐... 아마 치요보러 갔겠지.
그래, 그렇게 쿄코만 혼자 남아 있었던걸까.
슈코 : 하아... 뭐, 일을 벌이긴 했지만 딱히 신경쓰지마.
쿄코 : 역시나...!?
슈코 : 아니, 뭐... 걱정마. 그렇게 큰일은 아니니까. 아니... 음... 큰일인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더니 갑자기 한숨을 푹 쉬면서 나를 스윽하면서 흘겨보고 있어.
그리고는 머리위에 있는 내 손을 잡고 옆으로 내렸어.
편안히...라고 해야될까, 뭐, 편안하게 있던 시간이 이렇게 종료되는건가 싶어.
아니, 평화로운 시간이 끝난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적당히 꺼내놓았던 꼬리를 사에의 엉덩이 뒤로 묶는듯이 살짝 둘러쌓어.
일단 좀 살살 달래볼려고 했는데...
사에 : 저는 정말 고민이에요...
슈코 : 응? 뭐가?
사에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어.
사에 : 어떻게 해야가 슈코 항이 바람을 안 필런지 고민이와요...
정말, 안 삐졌다면서 그러긴가?
이런것이 정말 연애의 귀찮은 것이야. 상대를 맞춰줘야 되는 것이니까.
슈코 : 역시 그걸로 삐진거지?
사에 : 누가 삐졌다고 하나요?
슈코 : 아, 미안. 제가 죄송했습니다.
사에는 내 말에 불만족 하다는 듯이 옮겨두었던 꼬리중 한 개를 잡고 그대로 들이누웠어.
슈코 : 정말, 다음부터는 조심할계~.
사에 : 언제나 그런 장난식으로... 뭐어, 그런 사람에게 넘어간것도 저이지만... 하아...
또 다시 한숨.
아마 사에도 정말 힘들다던가 삐졌다던가 그런건 아닐거다. 그냥 심술을 좀 부리는 것 뿐이지.
사에 : 왜 저는 이런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전부 받쳐 버린걸까요... 흑흑...
슈코 : 나는 분명 말렸어? 정작 한건 사에라구.
사에 : 그러니까 말이와요 정말... 하아... 나쁜 사람이와요 슈코 항은...
슈코 : 네네, 죄송합니다 정말.
빈말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빈말은 아니야.
나도 어느정도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구. 이런 요호에게 그런걸 느끼게 하는건 정말로 대단한거야.
그만큼 사에는 매력적이니까. 진중하고 고풍스러울 것 같은 외견이지만 사실상 장난끼 많고 가볍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가가서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인걸.
그런 아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건 없을 일이야.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사에 : 또 말을 돌리시는 것이와요...
슈코 : 이대로 좀 더 끌어도 뭐어.. 변할건 없잖아?
사에는 내 그런 말을 듣고 그대로 꼬리에 얼굴을 파묻었어.
대꾸하기 싫다는걸까.
뭐, 어쩔 수 없지. 그냥 내 혼잣말로 이야기를 하는 수 밖에.
슈코 : 이번에 하나를 만났거든. 물론 도쿄에서가 아니라 로코랑 같이 교토에 갔었는데. 집에서 만났어.
사에 : 이젠 외간여자를 집에...
슈코 : ...뭐, 아무튼, 그래서 하나에게 들었는데... 좀 더 연락 해보는게 어때?
사에 : ...그리고보니 요즘 별로 없었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을 하는 사에.
그나저나 대꾸 안 한다는 듯이 있었는데 그것도 얼마 안 가는구나.
슈코 : 뭔가 좀 외로워 보였거든. 치에랑 같이 지내는 것이라던가 일상적인 대화라도 해보지 그래? 딱히 어색한 사이는 아니잖아.
사에 : 요즘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이제부터 해 보겠사와요...
슈코 : 치에라던가 잘 지낸다는 듯이 말을 하면 좋아할거야. 손녀 보는 느낌 아닐까?
사에 : 그렇다면 제 안주인인 슈코항도 포함이 되겠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꼬리 한 개를 가지고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었다.
그리고 아까 안고있던 꼬리를 잡고 그대로 꼭 안고 있고...
꼬리털의 느낌은 그대로 느끼고 있어.
뭐, 기분 좋겠지.
슈코 : 나중에 같이 목욕할래?
사에 : 그것도 그런데... 치에가 늦네요...
슈코 : 뭐, 친구들이랑 있겠지. 거기에다가 뭐... 그래보여도 요괴니까 말이야. 걱정마.
그렇게 다시 한 번 누워있는 사에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내 꼬리에 머리룰 묻고는 눈 앞에 있는 꼬리털을 쓰다듬고 있을때 쯤...
앞으로 일어날 일은 무엇일까요?
1. 사에랑 좀 더 꽁냥꽁냥. 사에 삐져있는 것 같고...
2. 치에가 온다! 다녀왔습니다! 역시 삐진거 달래기는 자식이 가장...(?)
그렇게 사에가 뒹굴뒹굴 거리면서 침대에서 내 꼬리를 가지고 원하는대로 가지고 놀고 있을떄 즘, 문이 벌컥하고 열렸어.
사에는 놀라면서 일어났지만, 문을 연 장본인은 바로...
치에 : 다녀왔습니다~!
슈코 : 응, 다녀왔어?
치에 : 네~. 아, 엄마도 있다!
라면서 침대로 점프해 들어오는 치에였으니...
사에는 다시 한 번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다시 침대에 누웠어.
아니, 정확히는 침대위에 있는 내 꼬리위에 누운걸까.
치에 : 그런데 엄마는 왜 그러고 있는거에요?
사에 : 음... 아마 기분 좋으니까요.
치에 : 그렇다면 음... 저도~.
그렇게 내 꼬리에는 두 명이 얽히게 되었어.
사에도 언제 삐졌냐는 듯이 치에가 오자마자 꽤나 풀어져서는 치에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런 두 명을 두고 나는 적당히 앞에 있던 커피를 대신 마셔주면서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이거 정말 가족같긴 하네... 이러고 있으니까.
꼬리를 슬쩍 움직여주니까 치에는 그것을 잡아당기면서 놀고 있어.
역시 아직 꼬마긴 하구나, 이런걸로 놀기도 하고.
사에 :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길래 늦게 오신 것이와요?
치에 : 아, 음... 으음... 음...?
슈코 : 일단 일은 있었지?
치에 : 아, 그게 말이에요! 오늘 촬영 도중에 친구 만났어요!
사에 : 친구... 아, 오늘은 야외 촬영 이였나요?
치에 : 네, 잡지 촬영중이였는데 만나서... 에헤헤... 뭔가 좀 부끄럽더라구요~.
조금 쑥쓰러워 하는듯이 말하는 치에였다.
역시 아는 사람에게 그런 촬영 같은거 보여지는건 좀 쑥쓰럽긴 하겠지.
사에도 저런 이유로 교토에서의 야외 촬영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 요즘은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비공개 촬영에도 찾아오는 사람들도 가끔 있고...
거기에 사에의 친구가 있는 날에는 사에도 부담스러워하지...
뭐, 그래도 어떻게 촬영은 끝내지만 그 다음에는 부끄러워서 꽁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려나.
치에 : 그래도 그 친구는 제 옆자리 친구여서 뭔가 어색한건 별로 없었어요! 촬영 중간에 살짝 만나기도 했고...
슈코 : 헤에, 사에하고는 반대네. 사에는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되면 부끄러워서 꽁해져 있는데.
치에 : 흐응~. 정말요?
신기하다는 듯이 사에를 보는 치에가 부담스러운걸까.
사에는 그냥 시선을 피하듯이 고개를 돌렸어.
정확히는 내 꼬리에 얼굴을 파묻은거라고 해야될까.
치에 : 아, 그리고보니 저 많이 먹는걸까요?
슈코 :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건?
치에 : 그게 말이에요. 이번 촬영이 끝이나고 밥차가 왔어요! 처음 보는거여서 되게 신기했는데...
슈코 : 그리고보니 이런 본격적인 야외촬영은 처음이던가?
지금까지 치에가 했던건 스튜디오 촬영이 대부분이였으니까...
아마 신기하긴 할거야.
치에 : 네! 그래서 밥차는 처음 봤어요. 거기에다가 제가 엄청 잘 먹으니까 예쁘다고 칭찬받았어요!
사에 : 으음... 그건 좋은 일이지만, 무슨 일 있었사와요?
걱정이 되는건지 부끄러워 하던 사에도 슬쩍 물어왔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마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치에라구. 뭔가 심각한 일이 있진 않을거야.
치에 : 그게 말이에요? 음... 제가 두 그릇하고 좀 더 먹고 있을때 쯤 너무 많이 먹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셔서...
슈코 : 음... 뭐, 일단은 많이 먹긴 했네... 그래도 성장기의 나이에 소녀라고 생각하면은 은근 있는 일이긴 하니까...
그래도 역시 그건 많이 먹는다고 생각될 수 있는걸까.
사에 : 역시 좀 많긴 하와요. 조금 줄이는게...
치에 : 하지만 맛있었으니까...
슈코 : 응응, 맛있는건 어쩔 수 없는거지?
치에를 쓰다듬어주면서 살짝 달래주듯이 말을 하고..
사에는 그런 나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어.
치에 : 그럼 있잖아요, 어느정도가 괜찮을까요?
슈코 : 음... 그렇게 말을 하면 좀 그렇지만...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많이 먹는 성격이라고 말을 해두던가?
사에 : 역시 덮밥류 같은걸 3그릇을 먹는건 좀 그렇겠지만... 공기밥 정도라면은 그 정도 먹는사람들도 있사와요.
+~2까지 P가 권했던 오디션이 무엇인지 적어주세요.
큰 일이라는건 어느정도 큰 일일지...
568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슈코 : 흐응...
치요가 관심이라.
꽤나 신경 써준다는걸까?
그렇다면 의외로 그쪽 프로듀서에게는 꽤나 편의를 봐준다는 걸까?
아니, 그냥 무렁보는게 좋겠지.
슈코 : 그런데 관심이라는건 어떤 건데?
치토세 : 여자가 남자에게 관심을 가진다는게 어떤 뜻이겠어?
슈코 : 헤에, 그 치요가?
치토세 : 나도 놀랐다니까. 뭐어...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서 좋긴 한데. 정작 본인은 인정 안 하려 든단말이지.
흔히 말하는 츤데레라는 걸까.
뭐, 그런 성격인걸, 그렇게 나오는건 당연하겠지.
치토세 : 뭐, 나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간다고 생각해. 프로듀서도 나름... 뭐, 괜찮은 남자이기도 하고.
슈코 : 그렇다면 치요를 놔 줄 생각인거야?
치토세 : 놔준다니. 말이 좀 그렇네. 언제는 붙잡고 있었다그래?
치토세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후련하다는 듯이 기지개를 피었어.
슈코 : 그래서, 날 부른 이유는 그걸 말해주기 위해서야? 아니면 뭐... 해결해주길 위해서야?
치토세 : 으음... 글쎄, 뭔가 의견을 내줄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뭐, 학교 쪽에 이야기를 좀 해야되겠네 이제.
슈코 : 그쪽 프로듀서하고 이야기 해봐. 알아서 해줄걸?
치토세 : 그럴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난다.
아무래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 것 같고...
흐음...
슈코는 이후 어떻게 행동할까요?
1. 뭐, 할 일도 없으니까 치토세랑 좀 더 있을까?
2. 적당히 기숙사로 돌아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나는 치토세랑 같이 쭉 있었다.
같이 있었다고 해도 앞에 놓여있는 과자나 깨작거리면서 근황이야기 같은걸 좀 한 것 밖에 없어.
이런 라이브가 있었다느니, 팬 사인회에서 어땠다느니.
그런 것들.
치토세 : 그나저나, 그쪽은 할 일 없는거야?
슈코 : 응? 이 대선배님을 걱정하는거야?
치토세 : 대선배는 무슨... 그냥 선배 수준이면서.
슈코 : 뭐어, 일이야 별로 없지만.
요즘 좀 촬영같은게 들어오고는 있지만 별로 그렇게까지 바쁘거나 하는건 아니야.
내가 막 톱아이돌 같은걸 엄청나게 노리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흘러가는데로 갈 뿐이랄까...
그냥 이 아이돌 생활이라는 것 자체가 재밌는거니까.
뭐어... 그런 것치고 신데레랄라 걸로 뽑히긴 했었다만...
대충 요호파워로 그렇게 되어버렸다고 퉁치도록 할까.
치토세 : 그리고보니 말이야. 다른 사람들에게 선배라고 하면 잘 먹힐까?
슈코 : ...우즈키라던가 그런 애들에게는 잘 먹힐지도. 쿄코나... 나오도 그럴까나?
나오라면 은근 그런쪽으로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
아마 재밌는 반응을 보여줄것이다.
슈코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치토세 : 그냥, 저번에 만난 사람들 중에서 그런거에 흥분이랄까, 되게 좋아했던 사람이 있어서. 이름이... 히나...였나?
슈코 : 아아, 뭐, 그쪽 계열이니까.
치토세 : 흐응...
지금봐도 참...
흡혈귀의 커뮤력은 정말 좋다고 봐.
아스카만 하더라도 그런 중2컨셉을 계속해서 밀고 가면서도 주위에서 은근 평판이랑 인기 좋고.
치토세도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저런 사람 다 만나고 다니고.
슈코 : 아, 그럼 치토세는 그쪽 프로듀서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치토세 : 무슨 뜻일까나.
슈코 : 치요는 프로듀서 좋아한다면서. 그쪽은?
과연 치토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뭐, 좋다. 그 정도지만. 뭘 생각하는거야? 이 요호는.
2. 맛있어 보인다. 한 번쯤은 빨아보고 싶을 정도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에, 시시하게.
치토세 : ...그래도 되게 맛있어 보이긴 할려나. 한 번쯤은 빨아보고 싶을 정도로...
내 물음에 대답하는 치토세의 얼굴은...
살짝 사악하다고 해야될까.
소악마틱하게 웃음을 짓고 있었어.
아무래도 정말 진미일 것 같다는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조만간 정말 빨리지 않을까.
슈코 : 그러다가 침흘리겠어.
치토세 : 걱정도 팔자네, 내가 그럴리 없잖아.
슈코 : 그래도 그럴듯한 얼굴이니까 표정 관리는 하라구.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살짝 고개를 흔들고는 원래의 얼굴로 돌아왔어.
그리고는 한 숨을 쉬는데...
슈코 : 흐응... 그렇게나 맛있어 보인단 말이지...
치토세 : 너한테는 안 넘긴다?
슈코 : 그래그래, 뭐, 건들 생각도 없다구.
한 번쯤 얼굴은 확인해볼까 했는데 저런 반응이라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일이겠어.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그쪽은 흡혈을 해본적 있는거야?
치토세 : 그건 갑자기 무슨... 아니 왜 묻는건데?
슈코 : 아스카 쪽은 직접 사람에게서 필을 빠는건 해본적 없는거 같아서 말이야. 아니, 해보긴 했는데 잘 안 한달까.
아스카는 꽤나 잘 법을 지켜가면서 살아가고 있지.
...란코가 들어오고 나서는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것도 거의 란코 한정이라는 느낌이고.
치토세 : 나야 뭐, 간간히?
슈코 : 흐응... 어떤게 다른거야? 역시 신선하다던가?
치토세 : 피의 맛은 거기서 거기지 뭐... 그런데 역시 직접 먹는편이 간편하기도하고 재미도 있고.
재미인가...
슈코 : 그렇다면 넌 힘이 약해져 있다던가 하진 않는거네?
치토세 : 과연 100%는 아니야.
슈코 : ...흐응.
치토세 : 왜, 힘으로 눌러서 나쁜짓이라도 할려고?
슈코 : 날 어떻게 보는거야...
치토세 : 요호지.
요호의 이미지가 정말 나쁘다니까~.
뭐, 일본 요괴들의 이미지가 다 거기거 거기라고는 보지만.
+~2까지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누구를 만나게 될지 한 명씩 적어주세요.
치토세 : 솔직히 아침 먹을 시간이지만...
슈코 : 빠른 점심이나 늦은 아침을 먹는거겠지. 아점이라는 말도 있잖아?
치토세 : 하아... 뭐, 브런치라도 즐길려는 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순순히 일어난다.
그런 치토세랑 같이 나는 브런치 카페로 향할려고 했는데...
시키 : 어레, 너희 둘이 그러고 있는걸 보는건 처음이네~.
프레데리카 : 으음, 난 처음은 아닐려나?
마침 둘이서 같이 어디론가 가고 있던 시키랑 프레쨩이 보였어.
아니, 그 둘이 우리들을 발견했다는게 맞을까나.
치토세 : 뭐어... 이녀석하고 있는건 은근히 있는 일이긴 하지만...
프레데리카 : 그런데 둘은 어디가는거야?
슈코 : 브런치좀 먹을려고 브런치 카페로 향하고 있었는데, 같이 먹을래?
시키 : 나는 상관 없는데~. 프레쨩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리고보니 나 배고팠지~." 라면서 가자면서 치토세를 끌고 갔다.
치토세는 그런 프레데리카를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끌려 갔고...
슈코 : 프레데리카랑 치토세랑 저런 사이였던가?
시키 : 딱히 프레데리카가 누군가를 어려워 할 성격이긴 하던가?
슈코 : 그렇진 않지.
시키 : 신경쓰지마~. 언제나의 프레쨩이잖아.
뭐, 그렇지.
흡혈귀랑 같이 있다보면 물릴 수도 있겠지만, 뭐어... 아스카의 일도 있었고, 괜찮겠지.
은근 치토세는 물고 다니는 것 같긴했지만.
+~3까지 넷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지 적어주세요.
프레 (아이돌 일정 때문에 휴학), 시키 (대학원 랩순이 탈주) : ...
전형적인 브런치 카페의 인테리어였고, 꽤나 식물이 많았어.
식물이 많았다는게 말 그대로의 의미야.
화분도 많았고, 건물 중앙에 뚫려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작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어.
치토세 : 흐응, 꽤나 괜찮은 곳이네. 햇빛도 잘 들어오고.
프레데리카 : 흡혈귀가 그런 말 하면 되게 이상한데
치토세 : 딱히 태양빛이 싫은건 아니니까.
흡혈귀들도 태양빛에 쬐이면 그냥 조금 컨디션이 다운된다는 것 뿐이지 그렇게까지 큰 영향은 안 끼치니까 말이야.
그래도 조심은하는 편이 많은데... 도리어 즐기는 듯 싶네.
그리고보니 치요에게도 '태양같았던 아이'라고 했었던 것 같고.
시키 : 그럼그럼 뭐 먹을래?
슈코 : 적당히 샌드위치가 좋겠지...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뭘 먹을지 정하고 있을때 쯤...
치토세 : 그리고보니 말이야. 너희 둘은 대학을 다녔던거지?
프레데리카 : 응? 뭐, 그렇긴한데. 지금 휴학중이긴 하지만.
시키 : 뭐어, 대학을 나왔냐 안 나왔냐면 나왔을걸?
대학인가.
갑자기 그건 왜 묻는걸까.
뭐, 나도 대학은 몇 번 다니긴 했었지만...
치토세 : 대학생활이라는건 어때? 솔직히 그런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어서.
프레데리카 : 응...?
치토세 : 뭔가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같은 이미지잖아. 그래서 실제로는 어때?
그런 치토세의 말에...
+1이 프레데리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2가 시키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적어주세요.
바로 대학원 직행했지
치토세의 말에 크게 한숨을 쉬는 프레데리카였다.
그런 프레데리카를 보고는 왜 그런 반응인지 궁금한지 호기심이 눈에 서렸어.
슈코 : 뭐, 나도 대학은 몇 번 다니긴 헀지만 그렇게 특별한건 딱히 느껴지지는 않았는걸.
시키 : 그건 도대체 몇 년전의 일이야?
슈코 : 으음... 글쎄. 뭐, 요즘은 아닌...가?
뭐, 일단 치토세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신나고 재밌는 곳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긴 하다.
몇몇은 꽤나 재밌게 지내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골치썩이는 그런 사람들도 있지.
프레데리카 : 치토세는 조별과제라고 알아?
치토세 : 이야기를 못 들어본건 아니야. 그런데 그렇게까지 질색할 정도인거야?
프레데리카 : ...이 프레쨩에게 사랑에대한 불신을 갖게 한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
...그건 좀 심한데.
프레데리카 : 뭐어, 농담이구. 실제로는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좋지 응...
시키 ; 뭐, 나는 거의 곧바로 엘리트 코스를 그대로 타서 대학원으로 조기졸업해버려서 말이야. 뭐... 그런 설정이기도 하고. 실제로 대학에 간 적은 없을려나. 공부같은 것도 별로고~.
그런 말이 끝나갈떄쯤, 우리가 시킨 커피와 주문했던 빵과 토스트들이 왔다.
딱 보기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맛있어 보인다.
향기도 꽤나 맛있는 향기가 나고.
치토세 : 그런데 정말 그 정도인거야? 인터넷이라던가 올라오는 것들 보면 완전 그런 사람들 밖에 없어 보이는데... 거의 100%라는 정도로.
프레데리카 : 뭐어. 완전히 100%라는건 아니야? 좋게좋게 잘 끝나는 곳도 있어. 인터넷 같은곳에서 올라오는것들은 대부분 그렇게 되었으니까 올라오는거지 '잘 되었습니다~' 라면서 올리진 않잖아?
시키 : 표본선택편의라는 거야.
치토세에게 살짝 안심시키는 듯이 말을 하는 둘.
과연 이 둘이여도 저런 막연한 동경 같은걸 깨부술 정도로 악마는 아니라는 것이겠지.
아니, 프레쨩이라면 몰라도 시키까지 그러는건 꽤나 의외인걸.
아니면 따로 뭔가 꾸미고 있는게 있다던가.
뭐, 그건 둘쨰치고.
맛있게 먹도록할까나~.
...
치토세 : 그래서 오늘은 계속해서 내 옆에 있을 생각이야? 네 연인을 놔두고?
슈코 : 아쉽게도 사에는 스케쥴이 있습니다요. 거기에다가 겨우 이런걸로 뭐라고 할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말고.
시키 : 휴휴, 바람핀다~.
남은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갑작스럽게 나에게 물어오는 치토세.
음...
걱정해주는 걸까?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걱정해주는 거냐고 물어본다.
2. 아니면 뭐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건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치토세 :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건데...
슈코 : 그야, 네가 그렇게 나온다는게 좀 이상해서. 걱정해주는건 아닐거 아니야?
아무리봐도 나를 걱정해준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묘한 느낌이다.
그것도 이 치토세가 말이지.
사에가 그러면 모를까 과연 치토세가 말이야...
그건 아니지 응.
프레데리카 : 뭐어, 정말 걱정하는 걸지도 모르잖아?
치토세 : 그래, 사람좀 믿어봐. 뭐, 이번에는 슈코가 맞는거긴 하지만.
프레데리카 : 에... 프레쨩을 속인거야? 그런거야? 나 이용당했다!
치토세 : 하아... 뭐, 아무튼, 부탁한 일이 있긴 있어.
치토세가 나한테 말인가.
솔직히 뭘 부탁할지 전혀 예상이 안 되는데.
치토세 : 일단은 말이야. 너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거지?
슈코 : 어느쪽에서?
치토세 : 인외쪽이랄까... 아무튼, 어디던 상관없이 말이야.
시키 : 영향력 완전 가득 뿜뿜인걸, 아마 지금도 어디 요괴 마을에 가면 슈코앞에 와서 머리를 조아릴거야.
...딱히 거짓말과 과장은 하지 않는게 부정하기도 뭐하다.
실제로 아직도 몇몇 장소를 가면 무서워 하는 애들이 많고, 정말 영세하다고 해야될 정도의 작은 장소라면 시키의 말도 정말 농담이 아닐거고.
직접 그런걸 시키거나 일부러 간 적이 없어서 정말 그정도의 반응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슈코 : ...솔직히 그런쪽으로 힘을 쓰기는 좀 싫은데 말이야. 난 조용히 있고 싶다구.
치토세 : 그런 녀석이 아이돌을 하는거야?
슈코 : 그건 그거고.
치토세 : 아무튼, 내가 부탁할건...
치토세가 슈코의 힘을 빌려서 하고 싶은 일이 뭘까요?
1. 치토치요에 대한 정보를 그런 네트워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과거의 일이라던가...
2. 치요를 아이돌로서 좀 더 높이 올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일이라던가 그런게 필요한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응.
치토세 : 치요 쪽이 좀 걱정이여서. 좀 도와주면 안 될까?
흐응...
그렇다는건 치요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치토세 : 뭔가 문제 있냐는 듯한 눈빛인데 딱히 문제는 없다구? 그냥 조금 커뮤가 절망적일 뿐이지 성실한 애니까.
프레데리카 : 에,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걱정된다구?
아마 치요에 대해서는 프레쨩은 거의 처음 듣는 것이겠지.
치토세를 이렇게 보는 것도 사실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고.
시키 : 그런데 슈코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게? 그런 힘이 있던가?
슈코 : 뭐어... 적당히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면 되는데 말이지...
시키 : ...부탁인가아~.
그렇게 음흉하게 보지마.
정말로 일단은 부탁하는거니까. 그 애들이 알아서 들어주는 것 뿐이라구?
나는 딱히 뭐 아무것도 하지 않는걸~.
치토세 : 일단 일을 좀 끌어다 줬으면 하는데... 프로듀서에게 적당히 연결시켜주면 안 될까?
슈코 : 흐음...
치토세 : 사례는 충분히 해 줄 수 있는데.
프레데리카 : 연예계 뒷거래의 현장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는 프레데리카 기자 였습니다.
꼭 어딘가의 리포터 같은 느낌의 말투로 장난치면서 말하는 프레데리카.
뭐, 맞는말이긴 하지만...
으음...
사례인가...
+~3까지 슈코가 어떤 사례를 말할지 적어주세요. 과연 슈코는 치토세에게 무엇을 원할지...
치토세 : 그렇다면 거래 성립이라는거지?
슈코 : 뭐, 일 알아봐 주는 정도라면 쉬우니까 말이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냥 좀 발품만 팔면 되는 정도?
언제나 신세를 진다고 해야되나, 그냥 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가서 이것저것 말해주고는 대신 그 사람에게 적당히 보석 같은것만 쥐어주면 되니까.
어라, 생각해보면 나 정말 드라마나 그런곳에서 나오는 막 흑막같지 않아?
슈코 : 아무튼. 그 너가 말했던 태양같았던 치요라는건 도대체 어떤 치요인거야? 사진이라거나 그런거 있어?
치토세 : 으음... 그리고보니 자세히는 말 안 했던가.
프레데리카 : 난 아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구?
치토세 : ...흐음...
치토세는 시키와 프레쨩을 번갈아서 보다가 한숨을 쉬었어.
그렇게까지 알리기 싫은 이야기인걸까?
하지만 묘사만 보면 되게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치토세 : 솔직히 말해서 저 시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데.
시키 : 에~ 왜그래~ 나와 네 사이인데.
치토세 : 솔직히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소문은 많이 들리거든.
무슨 걱정인지는 대충 이해가 된다.
응, 나도 시키에게 사에가 걸렸을때 어떻게든 막아볼려고 헀었지.
이제와서는 포기했지만, 그 마음 만큼은 잘 알아.
하지만 말이야~. 그건 내 이야기이구. 치토세의 이야기는 또 다른거니까?
후후, 난 그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구~.
치토세 : 뭐... 이쪽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거니까... 어쩔 수 없지... 하아...
슈코 : 그래서, 어땠는데?
치토세 : ...말 그대로의 의미야. 내가 달이였으면 그 아이는 태양이였지. 그 아이가 있었기에 내가 존재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
태양과 달인가...
전에도 그렇게 비교를 했었지?
치토세 : 예전에는 도리어 내가 딱 치요의 성격이였지. 뭐, 반 억지로 흡혈귀가 되어버리고, 잘 모르겠는 수업과 더 이상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에서부터 나오는... 뭐라고 해야되지? 구토감?
프레데리카 : 그렇게까지 심한거야?
치토세 : 말헀듯이 억지로 된거니까. 만약에 프레데리카. 너에게 일본인의 피를 없에주겠다면서 프랑스의 사람이 마구잡이로 너를 억지로 깔구뭉게서 개같은 것을... 하아... 뭐, 미안. 이건 내 말실수야. 잊어줘.
그래서 그때 꿈에서 봤던 치토세의 모습이 되게 공허해 보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나마 그때 정신줄을 붙잡고 있었던 이유가... 치요라는 줄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이겠지.
치토세 : 치요만이 내 유일한 이해자였어. 뭐, 어렸을때니까 이해자고 뭐고 그 아이도 나도 자각이 없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지. 태양이 있어야만 달빛이 빛이나듯, 나도 그 아이가 있어야만 겨우겨우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
시키 : 생각 이상으로 심하네. 거의 의존증인가? 그 정도라면 지금에도 영향을 끼칠법한데. 지금도 그런거야?
치토세 : 왜 너가 더 흥미진진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물어본 주체는 나인데 말이지.
뭐, 시키는 호기심 덩어리니까 말이야. 흥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물고 늘어지는건 정말 잘해.
치토세 : 아무튼, 그 때의 치요는... 방 안에만 있는 나를 걱정해줘서 억지로라도 집의 마당으로 끌고 나가고, 일부러 인형같은걸 자신의 돈으로 사서는 나에게 가지고 와서 선물을 해준다던가... 착하고... 사교적이고... 되게 그런 애였어.
슈코 : 흐응...
치토세 : 일단은, 내가 말을 해줬다는건 비밀이다?
슈코 : 딱히 퍼트릴 생각은 없어. 내가 뭐 시키도 아니고.
시키도 입막음하면 그것은 잘 지키긴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여기저기 퍼트리고 다니니까 말이야.
그게 악의가 있던없던 참 민폐야 정말.
그런게 시키니까 좋은거지만.
치토세 : 아, 사진이라고 하니까 말이야. 이런게 있어.
자신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나한테 보여줬어.
핸드폰의 화면에는 사진첩이 찍혀 있었어. 그리고 그 사진첩에는 어렸을때의 치토세라고 보이는 아이가 있었고, 그 옆에는 그런 치토세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는 치요... 저때는 장발이였구나.
그런 치요가 보였어.
그 아랫칸에는 치요가 치토세의 침대라고 보이는 곳에서 자고 있고, 그런 치요를 살짝 곤란하다는 듯이 보고있는 치토세도 있어.
어라... 그럼 이건 누가 찍은거야?
슈코 : 이거 찍은 사람은 누구야?
치토세 : 치요의 부모님.
슈코 : ...흐응... 지금은?
슬쩍 물어본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어. 하지만 치토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은데.
치토세는 살짝 눈을 감더니...
치토세 : 지금은 살아있지 않아.
슈코 : 흠. 뭐, 알았어. 일단 첫번째는 이걸로 끝.
치토세 : 첫번째...?
슈코 : 내가 몇 개를 들어달라고는 말 안 했잖아?
구체적으로 수를 정하진 않았다구.
그저 '일단은 궁금한 것 한 개 알려달라' 라고 했을 뿐이지.
그것을 눈치챈걸까. 한숨을 다시 한 번 쉬면서 치토세는 말했다.
치토세 : ...역시 요호를 믿는게 아니였나...
시키 : 요호를 믿는 것 만큼 바보같은 일은 없다구~.
...이렇게 요호의 이미지가 다시 한 번 추락하네.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치에에대한 이야기
51~100 -> 사에에대한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로 넘어가게 될까요?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키 : 아아, 그건 나도 뭔지 알아. 아스카 실험할때 가끔씩 그렇게 도망치니까.
프레데리카 : ...아스카하고 뭘 한거야 시키 쨩?
시키 : 아, 뭐, 음... 그냥저냥 이것저것?
딴짓을 하면서 적당히 변명을 하는 시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그거고.
일단은...
치토세 : 뭐... 대충은 뭔지 알겠는데, 그게 왜?
슈코 : 그거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 수 있어? 솔직히 꽤나 부러운데 그 능력은.
프레데리카 : 어라, 그렇게 대단한거야?
슈코 : 대단하지, 다른건 몰라도 나도 감지 못하니까 그건.
치토세가 잠시 생각을 하는 사이에 프레쨩이 궁금한듯이 물어왔어.
아스카가 쓰는 그것은 정말 대단한거야. 어떤 방식으로 발휘되는 능력인지는 몰라도 정말 슉슉하고 없어지고 사라지고 하니까.
그것도 전혀 내가 감지 못하는 방법으로.
치토세 : 그 아스카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흡혈귀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니까 흡혈귀가 되지 않는 이상은 무리.
슈코 : 그럼 어떻게 감지하는 방법은 없는거야?
치토세 : 뭐어... 나도 몰라?
정말 모르는걸까, 아니면 조금 심술이 난걸까.
어느쪽이던 알려주지 않을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 이건.
슈코 : 그렇담, 그냥 유부나 좀 사줘.
치토세 : ...유부?
슈코 : 응.
정말 예상 외인지 살짝 벙찐듯한 느낌이네 이번엔.
프레데리카 : 슈코 정말 좋아하니까 말이야~.
슈코 : 뭐어... 나도 그렇지만 치에도 좋아하니까?
시키 : 에, 치에 팔아먹는거야?
...왜 내가 먹는걸로 결론이 되는거지.
일단은 나도 먹긴 할거긴 한데...
치토세 : 뭐어... 그 정도야 구해줄 수 있지. 그냥 유부면 되?
슈코 : 딱히 특별한건 안 바라니까.
치토세 : 뭐... 그렇다면 나중에 적당히 넘겨줄게.
그렇게 말하면서 나머지 커피를 마시는 치토세.
난 한 잔 더 마실까나. 이곳 커피 은근 괜찮네.
그렇게 적당히 커피를 한 개 더 시키고 왔을때 쯤...
치토세 : 흐음... 꽤나 가까워 보이던데.
시키 : 그야 그렇지, 연인 사이인걸?
치토세 : ...흐응...
...뭔가 연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슈코 : 뭐야, 무슨 이야기야?
프레데리카 : 사에항 이야기?
그것도 사에의 이야기였나.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할려는거야 저 시키는...
시키 : 에, 왜 날 그렇게 보는거야? 나는 질문에 답해준 것 뿐이라구.
치토세 : 뭐, 그건 진짜야. 그냥 어떻게 그렇게 친하냐는 질문에 사귀는 사이라는 말만 나왔을 뿐이지.
하아... 뭔가 귀찮은 주제가 되어버릴 것 같은데.
그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는 듯이...
치토세 : 그래서, 어쩌다가 사귀게 된거야?
슈코 : 딱히 특별한건 없는데...
프레데리카 : 뭐어, 나도 한 두번은 들었으니까?
하아...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입으로 말하는건 부끄럽달까. 곤란하다고.
솔직히 이 천하의 요호가 한 인간소녀에게 공략 당하는 그런 이야기인데 그걸 내 입으로 말하고 싶겠어?
치토세 : 그래서, 어느쪽이 공략당한거야? 의외로 슈코라던가.
시키 : 맞지 않아?
치토세 : 뭐야, 정말이야?
그래 뭐, 내가 말을 안 한다고 해도 옆에 시키가 있는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지.
하지만...
시키 : 흐냐?!
슈코 : 잠시 조용히 있어봐.
시키 : 으엣...?!
그대로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시키.
뭐, 저번처럼 적당히 주위의 신역으로 밀어넣어버린 것 뿐이야. 마침 로코의 신역이 주변에 있으니까 말이지.
프레데리카 : 시키 쨩은 어디간거야?
슈코 : 뭐어. 나중에 잘 나타날거니까 걱정마.
프레데리카 : 딱히 걱정은 안 하지만 너무 험하게 다루진 말라궁? 나중에 어떤식으로 복수할지 몰라~.
슈코 : 그건 그떄니까.
하지만 그 시키니까 걱정이 좀 되긴 하네.
치토세 : 그래서, 이야기 해 줄거야?
슈코 : ...하아...
+~3까지 치토세가 추가로 사에에대해서 무엇을 물어볼지 적어주세요.
슈코와의 일을 물어볼 수도 있고, 아니면 사에에 대한 것 그 자체를 물어볼 수도 있고... 사에가 관련되어 있으면 거의다 괜찮습니다.
치토세 : 흐음... 그럼 첫 번째. 사에라는 인간은 어떤 사람이야?
슈코 : 어떤 사람이라고 물어도 말이지. 답하기 애매한데.
치토세 : 흐응, 그런 평범한 사람인거야?
신기하다는 듯이 반응하는데, 아마 사에랑 내가 사귀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문인 것이겠지.
뭐, 사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거고.
프레데리카 : 으음... 딱히 사에 쨩이 뭔가 좀 특별하다던가 그런건 아닌...가?
슈코 : 뭐, 일단 어찌보면 무녀 가문이기도 한데... 평범하게 생각하는 그런 무녀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지. 일단 신을 모시는 가문이긴 하니까.
치토세 : 흐응, 그 신이 너라는거야?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를 한모금 마셨어.
이제 이걸 어떻게 이야기를 정리해야 되는걸까. 평소에 이런 생각 별로 안 하니까 말이야.
슈코 : 뭐, 어떤 인간이냐고 묻는다면 평범한 인간이야. 그런데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거냐면... 음... 뭐, 나름 연줄이 있는 사람이지?
치토세 : 계속 묘한 대답만오네.
슈코 : 그야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주제니까 말이야.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도리어 이건 사에에게 직접 물어보던가 아니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더 편할 정도야.
내가 하는 생각이라고는 기껏해봤자. 사에는 사에이고, 나를 꽤나 좋아해주고 있다는 사실?
사에 그 자체를 생각해본적은 몇 년 전이니까. 10년도 더 됐지.
치토세 : 그럼 질문을 좀 바꿔서, 무슨 능력같은건 안 가지고 있는거지?
슈코 : 그렇지. 평범한 인간이야.
치토세 : ...그리고 너를 모시는 가문의 딸인거고.
슈코 : 응, 정말 말 그대로 직계의 사람이야.
내 상황을 이해한 것인지 아에 질문의 방식을 바꿨어. 하긴, 나도 이렇게 물어보는 편이 더 편하다.
치토세 : 그런데 왜 사귀는거야? 보통 모신다고 하면 되게 어려워한다던가 그러지 않아?
슈코 : 그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 분명 사에의 조부모만 해도 꽤나 딱딱한 녀석들이였는데, 사에의 엄마쪽이 '더 이상 이런거 못해먹곘다.' 라는 식으로 대부분의 일을 그만뒀어. 그 탓에 사에는 이쪽으로는 거의 교육도 안 받은 상태야.
치토세 : 흐음... 그러기 어려웠을텐데.
슈코 : 뭐, 하나... 그러니까 사에의 엄마가 사귀던 사람 중에 좀 불량학생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은근슬쩍 물든거겠지.
본인도 꽤나 갑갑해 했었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크게 터진듯한 느낌이다.
사람이라는건 옆에서 건들여주지 않는 이상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하나도 꽤나 딱딱한 애였고.
그런 사람에게서 이런 사에가 나왔다는건 참 신기해 정말.
프레데리카 : 어라...? 그리고보니 사에 쨩의 아빠는 뭐하는 사람인거야? 나 사에 쨩한테 들은 적 없는데.
슈코 : 뭐, 사실상 서류상 결혼이고 딱히 큰 관계는 없어. 기둥서방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
프레데리카 : ...흐응... 그러니까 음... 사에 쨩은 아빠에 대해서 잘 아는거야?
슈코 : 잘 안다기 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겠지.
코바야카와 가는 지금껏 계속해서 남자가 가주를 맡아왔지만 연달아서 딸을 난 것도 있었지만 하나가 그냥 통수권을 잡아버려서 이젠 여자건 남자건 신경 안 쓰는 분위기이다.
뭐, 애초에 사에는 내가 거둘거니까 그쪽으로는 생각 안 할 것 같고. 아마 어디 친척에서 사람 한 명 데려오겠지.
...그렇다면 치에라던가도 확률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구나. 치에도 일단은 이쪽의 사람이고...
치토세 : 뭐야, 뭐라도 떠오른거야?
슈코 : 아, 여기 주제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야. 아무튼, 물어볼 건 그걸로 끝?
치토세 : 으음... 뭐, 일단 그 사에에 대해서는 대충은 알겠어. 그래서, 그렇게 끈질긴 구애에 여우는 넘어갔다는거야?
슈코 : ...비슷해.
치토세 : 부정은 안 하는구나.
부정하면 분명 사에가 삐질 걸. 옆에 프레쨩도 있고. 분명 '이런이런 이야기 했는데 사에가 부정했데요~.' 라면서 놀리듯이 말할게 분명해.
프레쨩이라면 분명 하고 남을 위인이고.
치토세 : 뭐, 나머지는 직접 만나볼까나... 그럼 있잖아. 그 사에가 점점 늙어가면 결국에는 계속해서 쌩쌩할 너한테 거리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슈코 : 음... 솔직히 그런 이야기는 포함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치토세 : 그래?
슈코 : 뭐, 그렇게되면 그때가서 놓아주는 수 밖에.
지금의 사에를 보면 과연 겨우 그런 것 가지고 거리감을 가질까 싶은데.
애초에 사에가 어렸을때부터 나는 이 모습 그대로였다구. 도리어 이제와서 그런걸 느끼는건가 신기해 해도 될 정도일거야 그때쯤이면.
치토세 : 그럼... 네가 인간이 된다던가?
슈코 : 아쉽게도 그런건 불가능하네요. 모습은 이래도 기본적으로는 요괴여서 말이야.
치토세 : 하지면 요호가 인간이 되는 이야기는 흔히 있잖아? 안 그래?
...그렇긴 하지.
하지만...
슈코 : 난 오래 살아야 될 이유가 있으니까.
치토세 : 그건 그 사에라는 사람이 죽는다고 하더라도?
슈코 : 누가 죽인데?
내가 웃으면서 말하자 치토세는 한숨을 쉬었어.
그야, 치토세는 치요를 최대한 인간으로 대하고, 이 세계의 뒷면을 보지 않게 하고, 거기에다가 인간으로서 죽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해가 안 되는거겠지.
이쪽의 방향성은 완전 정반대야.
치토세 : ...네 욕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슈코 : 응, 요호는 아주 욕심쟁이니까 말이야. 그걸 부정하진 않아?
치토세 : 흐응... 의외로, 그쪽으로는 생각 안 하네. 상처 입힌다던가...
슈코 : 그 애도 날 따라오면서 분명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을거야. 그렇지도 못하면 받아들이지도 않았어.
...뭔가 어느세 좀 진지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건 좀 지치니까 그만하자.
프레데리카 : 자자, 진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궁~. 여기서는 슈코의 돈으로 커피를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슈코 : 엑, 내 걸로?
프레데리카 : 돈 많잖아~. 카드 주세요!
슈코 : ...하아... 자.
프레쨩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카드를 가지고 갔어.
그리고 앞에 앉아있던 치토세도 카운터로 끌고 갔어. 아마 내가 슬슬 이야기를 끝낼려고 하는걸 눈치챈거겠지.
정말 눈치 100단이라니까...
+~3까지 이 셋이 기숙사에 돌아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적어주세요.
어린아이처럼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물어보는 프레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하는건 좀 과장인가?
아무튼, 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오고는 적당히 홀의 TV 앞에 적당히 흩어져 앉았어.
나는 적당히 소파에 들어누웠고, 프레쨩과 치토세는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앉았어.
프레쨩이 치토세가 있는 바로 옆에 털썩하고 붙은거지만.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네...
역시 프레쨩의 친화력은 세계 제일인걸까.
프레데리카 : 그리고보니 말이야. 나 궁금한게 한 개 생겼어.
슈코 : 응?
프레데리카 : 슈코랑 치토세랑 싸우면 누가 이겨?
...갑작스러운 초등학생이 할법한 질문을 하는 프례쨩.
그리고 그런 프례쨩을 좀 황당한 눈빛으로 보는 치토세.
뭐어... 황당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지, 그야 그런 질문들은 것 자체가 처음일거고.
슈코 : 내가 이기지 않을까?
치토세 : 뭐, 갑작스러운 질문이고 비교도 해 본적도 없지만... 이견은 없어.
프레데리카 : 헤에... 슈코가 그렇게나 강한거구나.
살짝은 뭔가 존경스러운 듯한 눈빛을 보내는 프레쨩. 아마 장난이겠지만 저런 눈빛으로 바라봐지면 좀 부담스러운데...
프레데리카 : 그럼 시키하고는?
슈코 : 글...쎄? 비슷하지 않을까...?
치토세 : 과장하지말고.
슈코 : 아니, 정말로?
정말 붙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긴 하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음...
뭐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슈코 : 뭐, 그냥 내가 지는걸로 해도 되~. 뭔가 생각하기 귀찮아졌어.
프레데리카 : 에에, 그렇게 적당히?
슈코 : 어차피 요즘 세계에서는 힘 썌다고 다 되는게 아니니까 말이야. 흐아암...
뭔가 졸립다. 밥먹고 누워서 그런걸까나.
낮잠이라도...
프레데리카 : 아, 그리고보니 나 쿄코에게 받은 쿠키 방에 있는데 가지고 올게~.
슈코 : 으응~.
치토세 : 다녀와.
타타탓 하면서 떠나는 프레쨩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좀 졸고 있으니 프레쨩이 다시 돌아왔어.
그리고 그 손에는 맛있어보이는 과자가 있었고.
치토세 : 흐응, 잘 구워진 것 같네.
프레데리카 : 그렇지? 쿄코는 정말 대단하다구? 요리도잘 하구 이런 쿠키 같은 간식도 잘 만들고, 청소도 잘하구...!
치토세 : 응응... 그럼 한 개 먹어볼까나.
그렇게 한 개를 집어서 먹더니 곧...
치토세 : ...확실히 맛있네. 막 프로의 솜씨라고는 못하겠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괜찮을지도.
프레데리카 : 흐응... 그리고보니 인외...라고 해야되나? 그런 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다들 돈 많은 것 같은데, 보통 돈 많은거야?
이번에는 재산인가.
뭐, 나는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을정도로 있긴 하지만...
치토세 :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돈 많은 사람이 있으면 돈 없는 사람이 있는듯, 다른 애들도 마찮가지야.
프레데리카 : 그런 면으로 치토세 쨩의 재산은~!
치토세 : ...그냥 어느정도 있어. 어느정도.
전에 꿈에서 봤던 저택이라던가 그 규모를 생각해보면 꽤나 부자일 것이다. 아마 살인적인 땅값의 도쿄에서 저택을 짓고 살 수 있을정도 아닐까?
어렴풋이 봤던 것만으로 추측하는 거여서 크게 벗어날지도 모르곘지만, 최소한은 그정도일거다.
슈코 : 전에 본가 와봤었잖아? 프례쨩은.
프레데리카 : 으음... 그랬었지. 그때는 그냥 놀러간거긴 한데.
슈코 : 그 정도야. 딱히 특별한건 없어.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적당히 이렇게 때워두자. 모아둔 장물이나 보물같은 것들 처리를 한다면 도쿄의 노른자 땅 위의 빌딩 몇 채는 살 수 있을거다.
그냥 순수한 금괴 같은것들도 있긴 하지만, 역사적인 무언가가 남아있는 물품들도 꽤 있으니까 말이야.
투표해 주세요!
1. 시키가 드디어 빠져나온다! 그 순간 쿄코에게 들키는데...
2. 쿄코는 치요에게 당한 것을 전~부 말한다. 그리고서는 친해질 방법을 강구하는데...
먼저 2표 뽑힌 것을 채택합니다.
프레데리카 : 응, 그런데?
치토세 : 아니, 그냥. 괜찮네 싶어서.
아까부터 계속해서 많지는 않지만 깨작거리면서 먹고 있었지. 마음에 드는걸까.
치토세 : 흐응...
슈코 : 아마 사랑이 담겨서 더 맛있는거 아닐까나~.
치토세 : ...뭐라는거야 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계단쪽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어.
이 발걸음 소리는 아마 치에 같은 어린애들은 아닐거고...
음... 여기까지 올라올 사람이라면 역시 쿄코인가?
프레데리카 : 아, 쿄코 쨩이다~. 안녕~.
쿄코 : 어라, 다들 여기 계시네요?
슈코 : 다들 오늘은 시간이 남아서 말이야~. 쿄코도 일 끝난거야?
쿄코 : 아, 사실은 저도 그냥 나갔다 왔을 뿐이에요.
아마 쿄코도 오늘 일이 없었던걸까.
이렇게 휴일이 겹치는 날도 꽤나 드문데...
프레데리카 : 아까부터 쿄코 쨩의 쿠키 먹고 있는데 말이야~. 치토세 쨩이 엄청 마음에 든데!
치토세 : 그렇게 까지는 말 안 했어.
프레데리카 : 그래도 맛있는건 맞잖아?
치토세 :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네. 정말 잘 만든 쿠키야.
그런 칭찬을 듣는것이 의외인걸까? 아니면 감동받은걸까?
살짝 얼떨떨해하고 있어. 멍하다고 해야되나?
치토세 : 그런데...
치토세가 무언가를 말을 할려고 할때, 갑자기 우리가 있는 천장에서 빛이 세어나오기 시작했어.
다들 그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고, 곧...
시키 : 엿차차! 탈출 성공~!
그 빛의 틈 사이에서 시키가 뚝하고 떨어져 내려왔어.
꼭 체조선수가 마지막에 팔을 쫙하고 벌리는 것 처럼 포즈를 잡더니만 주위를 둘러보았어.
프레데리카는 '오~.' 하면서 손을 치고 있었고, 치토세는 한숨을 쉬면서 쿄코 쪽을 봤어.
나도 그 시선을 따라 쿄코를 봤고...
쿄코 : 에, 엣...
당황해하고 있는 쿄코가 보였어.
뭐, 쿄코도 알건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딱히 그쪽으로는 곤란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쿄코가 음... 말하자면 그 기관쪽의 끄나풀이라는 거지. 자신이 원해서 있는건 아니고, 사실상 우리에게 조종당하고는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흐음...
어떻게 해야되나 이거...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언제나처럼 적당히 기억을 애매하게 바꿔놓을까?
2. 뭐, 이젠 괜찮지 않겠어? 슬슬 쿄코도 속고만 사는건 좀 그렇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쿄코에 대한것을 잘 모르시면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27398 이것을 읽어보시면 쿄코의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치토세는 의외로 정상인 포지션 느낌도 나고. 아니 그러고보니 태생은 인간이었던가 얘
쿄코 : 에... 으에...?
슈코 : 자자, 일로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쿄코를 데리고 내가 앉아있던 소파에 앉혔어.
그리고 그렇게 앉게된 얼떨떨해하는 쿄코의 입에 자신이 만든 쿠키를 넣어줬어.
쿄코 : 으음...? 으...?
슈코 : 뭐어... 쿄코는 기억 안 나겠지만... 아니, 조금 날려나? 나한테 이것저것 다 들켰었으니까 말이야.
시키 : 나한테도 3번인가 들켰었으니까~.
우리가 하는 말을 못 따라간다는 듯이 번갈아서 보는 쿄코이지만 곧 무슨 생각이 든 것인지 잠시 잠잠해졌어.
지금까지 데자뷰라던가 꿈이라던가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런 기억들이 확실히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겠지.
쿄코 : ...저... 저 어떻게 해야 되죠...?! 저 그게... 으...
슈코 : 자자, 진정해 진정. 안 잡아먹어?
프레데리카 : 자아 쿄코 쨩~. 슈코라던가 사람에게 해 안 끼치잖아? 착하지 착해~.
...왜 그 이야기를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건데.
프레데리카의 손에서 벗어나고 다시 쿄코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를 계속했어.
쿄코 : 으... 저 이제 막... 없어지는건가요... 어느센가 갑자기 은퇴하고... 그리고...
슈코 :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온건지... 뭐, 쿄코가 약속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놔뒀는데 과연 더 속이는건 좀 미안하니까...
쿄코 : 네...?
슈코 : 기억 났을거 아니야? 지금까지 쿄코가 원해서 적당히 기억을 얼렁뚱땅 넘겨둔거.
지금까지 쿄코는 여러 방법으로 나한테 들켰었다. 처음 들킨것을 제외하면 나도 조금 조심하긴 했지만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이였던 쿄코에게 이런 일은 힘든거겠지.
결국에는 몇 번이고 들켜서는... 그때마다 자신이 한 약속이라면서 지키고 싶어하는 쿄코의 뜻대로 기억을 잠시 잠궈뒀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까지 계속 속이는건 좀 미안하고 하니까 이제는 그만할까 생각했는데...
아마 나한테 말을 안 한 무언가가 있었나보다.
슈코 : 뭐, 협박이라도 당하고 있었던거야?
치토세 : 그 정도야 이상할것도 아니네.
치토세의 말대로 그런걸 해도 이상하진 않아.
애초에 힘약한 인외들을 찍어누르듯이 하고 있는게 이 기관이고.
쿄코 : ...기억이 없어지는건 싫어요...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슈코 : 흐응... 기억인가. 뭐, 걱정마. 그녀석들 쿄코의 앞에서 강한척 헀을뿐이니까.
치토세 : 아니, 그건 네 기준이 이상한건데.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해야되는걸까. 좀 안심시켜주고 싶었던건데.
프레데리카 : 뭐어~, 슈코에게 맡겨두면 어떻게든 될거야~. 당장 나만 해도 태연히 있다구?
쿄코 : 그렇지만... 그게...
정말 불안해보이네.
아마 뭔가 목격한게 아닐까. 그런 물증이 없는 이상 쿄코정도의 아이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흐음...
슈코 : 아무튼, 아까전에 말했듯이 일단 지금까지 속여온 것도 있고 미안하니까... 적당히 이쪽은 알아서 처리를 해줄게.
쿄코 : 가능...하신가요...?
슈코 : 지금까지 뭘 봐온거야? 지금 껏 내 정보를 전~부 팔아넘긴 주제에~.
그렇게 말하면서 쿄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일어났어.
쿄코는 살짝 멍한 표정인데...
음 그럼...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로코에게 떠넘긴다. 이 구역의 신이기도 하고~. 알아서 처신하라고 전하겠지~.
2. 이럴때는 역시 압박을 하는게 좋다. 그러니까 직접 갈까?
어느쪽이든 로코는 고생하겠지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키 : 다녀와~.
슈코 : ...쿄코 괴롭히진 말고.
시키 : 에~. 신경써주는거야? 이제는 그냥 일반적인 인간 소녀에게도 손을..
그렇게 말하는 시키의 머리에 춉을 날려주고 나는 밖으로 나왔어.
이런건 영 내 성격에 안 맞긴 하는데...
그래도 적당히 협박만 하고 나와볼까나.
어떻게든 되곘지~.
...
그렇게 적당히 기관 녀석들 중에 날 감시하는 녀석을 붙잡아서 적당히 말을 전달하게 했어.
분명 그녀석은 자신이 완벽히 숨었다고 생각했곘지만 그런건 전혀 아니였지.
아마 앞으로 또 보지 못하겠지. 변경될거고...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난 다시 대놓고 적당히 그 기관의 시설에 들어왔어.
뭔가 좀 방해하긴 했지만 나한테 그런건 그냥저냥 뚫고 들어올 수 있는거고.
그리고 그곳에서... 음... 조금 생략하도록 할까.
딱히 말해봤자 좋은건 없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적당히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을때...
누가 슈코를 맞이(?)할까요?
1. 요시노
2. 로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어라, 왜 그런 표정이야?
로코 : ......
적당히 돌아가던 도중 익숙한 기운이 느껴져서 봤더니만 로코가 있었어.
그 로코는 꽤나 뭐라고 해야될까, 화난건 아닌데 묘하게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분위기라고 해야될까?
그런 미묘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어.
뭐, 내가 경계받고 있었다는건 다 알고 있었으니까 당연한 반응이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 행차 해주실줄은 몰랐네.
로코 : ...하아...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한거에요?
슈코 : 응? 그냥 친구 편의 봐주기?
로코 : 뭐, 그건 그렇다고 쳐요. 그런건 좀 말좀 하고 가주세요. 일단은...
그나저나 평소의 컨셉은 버린걸까. 의외로 평범한 일본어가 주르륵 나오는데.
슈코 : 컨셉은 버린거야?
로코 : ...아무튼, 로코에게 Speak는 하고 가 주세요. This side는 한번 you가 그렇게 move 할 때마다 Tension이 이상해지니까요.
슈코 : 오~. 돌아왔네.
내 반응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는 로코.
뭐, 지친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설득력은 확실히 높아졌었지만 말이야.
역시 평소의 말투라는게 분위기도 확확 바꿀 수 있다니까.
슈코 : 뭐, 그래서 어떻게 잘 봐주기라도 한거야? 너가 이 자리에 있다는건.
로코 : Normal한 상황이라면 이곳에 come 하지도 않았을테지만, Somehow하게 you를 meet 하러 온 거에요.
어쩌다보니 왔다라는 건가.
슈코 : 그런 것 치고 꽤나 지친듯한 눈빛이였는데, 누군가에게 쪼이기라도 한거야?
로코 : 그! 야! you의 house는 로코의 jurisdiction 이라구요!
슈코 : 기숙사겠지.
로코 : 그게 그거죠!
뭐, 기숙사가 있는 땅은 로코의 관할구역이 맞다. 그러니까 자주 나하고 엮이게 되는거고.
피곤하다면야...
슈코 : 적당히 다른 곳으로 옮겨줄까?
로코 : 그, 그건 사양하겠어요! you가 무슨 way를 use 할지 전혀 conjecture 할 수 없으니까요!
슈코 : 에, 나름 상냥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로코 : ...하아...
다시 한번 깊게 한숨을 쉰다.
아무래도 위치상 로코는 정말 괴로울거야. 그야 중간관리자 같은 포지션일테니까.
평소라면 은근히 신자들도 많이 대리고 있는 대신까지는 아니려도 중견급의 녀석이니까 나름 윗자리에 앉아 있을텐데 나만 엮이면 이렇게 되어버리니...
참 기구한 위치야 정말.
그런 의미에서 조금 선물이라도 줄까나.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전에 받았던 그건 어땠어?
로코 : ...그거?
슈코 : 내가 줬던거 있잖아. 여우 무늬 새겨져있는거.
로코 : ...아... 그 Pendant...
그 이후로 잘 만나질 않아서 이야기를 못 들었었는데.
로코 : 뭐어... Good 했어요.
슈코 : 은근 솔찍하네 그런건.
로코 : 로코는 Art에 equity해요.
차별 없이 바라본다라는 걸까. 뭐,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생각이긴 하지만 로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정말 저녀석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둘째치고 어쩌다가 왜 그런 것에 빠지게 된걸까나...
뭐, 아무튼, 적당히 선물이라도 한 개 줄까 싶은데... 뭐가 좋을려나?
+~3까지 로코에게 슈코가 줄법한 선물이 뭐가 있을지 적어주세요.
지금까지 괴롭혀왔던 로코에게 과연 뭘 줄지...
어떻게 보면 완전 집구석 고물이긴 한데.. 얘 성격에는 맞지 않을까
로코 : 뭐, 그런 tale은 heard 한 적 있지만요.
슈코 : 그런 의미에서 자, 이거.
그렇게 내가 로코에게 건낸것은...
로코 : ...유부? 하고 두부...? Where에서... 아니, why?
슈코 : 응, 선물이야.
로코 : ...하아...
꼭 '내가 뭘 기대한거지' 같은 느낌의 표정을 하고 있네.
뭐, 일단 이건 장난일 뿐이고.
슈코 : 뭐, 그건 장난이고. 마침 너한테 어울리는게 있어서 말이야. 기다려봐~.
로코 : 에, 어딜 go 할려고...?!
슈코 : 아, 차라리 널 데려가는게 더 편하겠구나.
로코 : What?! 기, 기다... wait!!
나는 로코를 잡아 챈 다음 살짝 공중으로 던졌어.
그리고 모습을 여우의 모습으로 변화시킨 다음에... 내 등에 타게 된 로코를 데리고 그대로 본가로 출발했어.
로코는 "으아앗?!" 하는 목소리와 함께 어떻게 잘 매달려서 교토까지 오게 되었고...
로코 : 하아... 하아... earthly... 무슨... happening이...
슈코 : 뭐야, 이런거 겪어본적도 없어?
로코 : Like this 한 일이 common한 일은 아니니까요!
슈코 : 아무튼, 기다려봐봐.
나는 다시 인간형태로 바꿔서 로코를 데리고 신전 안으로 들어왔어. 로코는 나에게 질질 밀려서 넣어진 것 같은 느낌이야.
로코 : 아... 이제 로코를 eat 할려고...?!
슈코 : 아니, 난 분명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그건. 것보다 신 같은거 안 먹어.
로코 : 그, 그럼... 이제 로코에게 threat을 줘서 material한 것을 steal할려고...
슈코 : 아니, 준다니까.
로코는 묘하게 내가 관련되면 과잉반응 한다니까 정말.
아무튼, 적당히 지하로 가는 문을 연다음, 거기 안에서 내 기억속에 있는 것을 찾아가기 시작했어.
분명 전에 선물 받은게 있었을텐데 어디에 뒀던가 내가.
적당히 쌓여있는 것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찾아보니, 내 몸 크기랑 비슷한 두루마리가 나왔어.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이것을 그릴때 썼던 물건도 같이 있었고.
나름 정리는 잘 해놓는단 말이지 나.
아무튼, 그렇게 다시 올라왔을때는...
하나 : 그 곳에서 나오시는건 또 오래간만이네요.
슈코 : 언제 왔어?
하나 : 그렇게 화려하게 오셨다면야 모르는게 이상하죠.
로코하고 같이 있는 하나의 모습이였어.
뭔가 오래간만이라는 느낌이네.
로코 : ...그래서 로코는... 목을 씻고...
슈코 : ...자, 여기.
그냥 주구절절 말하는 것 보다 보여주는게 더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로코에게 그 두루마리를 보여줬어.
덤으로 거기에 같이 있었던 미술도구하고.
슈코 : 일단 이건 꽤나 오래된 것이니까 나름 유니크할거라고 생각하고, 이쪽의 도구는 너라면 알다싶이 꽤나 레어한거지?
로코 : ...하...?
슈코 : 뭐야, 난 분명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못 믿은거야?
로코 : ...
아직도 의심을 품고 있는 눈치지만, 그래도 이런것을 보니 조금 긴장은 풀린걸까.
한숨을 깊게 쉬고 있어.
그리고는...
로코 : 그건 분명... 14century 정도에 disappearance 되어서 그 이후 search 할 수 없는...
슈코 : 응, 그거야.
로코 : 그, 그게 왜 그곳에...!?
슈코 : 그때 쯤 받았으니까?
내가 로코의 손에 그것을 쥐어주니까 멍하니 나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그렇게도 뜻 밖인걸까?
슈코 : 거기에다가 이 그림도 꽤나 명작이니까 말이야. 판다면 되게 비싸게 팔 수 있곘지만... 너라면 그런건 안 할거고.
로코 : Of course한 이야기에요!
슈코 : 아무튼, 받아둬. 지금까지 폐를 끼친 보답이니까.
딱히 거짓말은 아니니까 그냥 받아줬으면 하는데...
로코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여, 역시 믿을수는... 하지만 가지고는 싶은데...
2. ...이번만이에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물론 이 선택지가 어찌되건 슈코가 떠넘길거같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되게 의심스럽다는 듯한 눈빛이야.
그런 것 치고 되게 가지고 싶다는 눈치인데, 역시 갈등 중 인걸까나.
로코의 머릿속에서 내 이미지라는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대충은 알겠다.
아니,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하나 : 그리고보니 사에는 잘 지내나요?
슈코 : 뭐, 잘 지내. 요즘은 치에하고 꽤나 많이 보내는데...
하나 : 질투 하나요?
슈코 : 설마.
딱히 그런 느낌은 아니야. 그냥 사이좋네~. 정도로 보고 있을 뿐이지.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로코는 꽤나 갈팡질팡 하고 있어.
아마 신으로서 요괴에게 무언가를 받는 다는 것도 좀 그럴거고, 거기에다가 또 나한테 받는거니까. 무슨 뇌물이라도 주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걸까?
뭐, 반은 맞지만 그냥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주는건데 말이지.
슈코 : 계속 그러고만 있으면 거절하는걸로 안다?
로코 : 아... W...Wait 인 거에요...! 잠시만...
슈코 : 그럼 가져가던지. 뭘 그렇게 고민해?
흐음... 일단은 이런걸 먹여둔 다음에 적당히 오해를 풀고 싶은건데 이렇게 나오면 조금 힘들다.
아니, 오해를 푼달까, 너무 부담스러워 하니까 말이야. 일단은 저 로코의 구역에서 지내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
하나 : 흐음... 슈코 님이 주는게 부담스러운거라면 제가 드릴까요?
로코 : ......응?
하나 : 그야, 일단 여기의 물건은 저희 가문의 물건이기도 하니까요?
고민하고 있는 로코에게 가서 살짝 웃으면서 말하는 하나.
아마 내 의도를 깨달은걸까, 하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꽤나 기막힌 타이밍으로 로코에게 들어갔다.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지만 거기에는 꽤나 많은 계산이 들어갔어.
저런 면 덕분에 지금 이렇게 가주로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
하나 : 가지고 싶으시니까...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일단 전 평범한 인간이니까요.
로코 : 그, 그렇다면... OK...이겠죠?
하나 : 자, 그럼 가져가세요. 제가 주는거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들고 있던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서는 로코에게 넘겨주고, 내가 그 미술도구가 담긴 통을 슥하고 주니까...
로코 : 그, 그럼... Mrs. 하나가 로코에게 give 했단...걸로...
하나 :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하셔도 괜찮아요.
로코는 얼떨결에 그것들을 받았어.
그럼...
슈코 : 자, 그럼 도쿄로 돌아가야지?
로코 : 그, 그건 로코가 take care 할 거에요!
슈코 : 그럼 뭐어... 난 먼저 나가있을테니까.
그렇게 신전을 나와서 적당히 하늘을 봤어.
로코가 고민하는 동안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네.
지금 돌아가면 걱정하고 있을까나.
하나 : 뭔가... 음...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슈코 : 저녀석은 친구같은건 딱히 아니라고 생각할거지만 말이야.
하나 : 후후, 그래도 어떻게 잘 되어서 다행이에요.
앞쪽 손을 쭉 피면서 기지개를 피며 내 옆으로 다가온 하나.
그리고 곧 다시 입을 열었어.
하나 : 그런데 음... 이렇게 된 경우에는 결국에는 슈코 님이 준 걸로 되는거겠죠?
슈코 : ...그렇겠지?
일단 하나는 이런저런 일이 있었기에 내 사역마...비스무리한 것이 된 것이고.
세세하게 따지자면 그렇게도 되는거곘지.
설마 그런것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걸까나.
...정말 무서운 애야 이런면으로는.
슈코 : 아무튼, 나도 도쿄로 돌아가볼테니까...
하나 : 네, 사에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슈코 : 그럼, 나중에 봐.
수고한다는 듯이 어깨만 살짝 쳐주고, 나는 곧바로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크게 점프했어.
저택의 지붕위에 올라와서, 다시 몸을 바꾼 다음에...
그대로 도쿄로 향했지.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니...
쿄코 : 저, 저때문에 일 커진거 아니죠...?!
슈코 : 잠시만, 다른 애들은?
쿄코 : 시키 씨는 지겹다면서 먼저 어디론가 가 버리셨고...! 프레데리카 씨는 졸리다고 먼저 들어가셨고...!
치토세는 뭐... 아마 치요보러 갔겠지.
그래, 그렇게 쿄코만 혼자 남아 있었던걸까.
슈코 : 하아... 뭐, 일을 벌이긴 했지만 딱히 신경쓰지마.
쿄코 : 역시나...!?
슈코 : 아니, 뭐... 걱정마. 그렇게 큰일은 아니니까. 아니... 음... 큰일인가?
그쪽에서는 큰일이겠지만 이쪽에서는 별 신경도 안 쓸 수 있는 건데 말이야.
그렇게 쿄코에게 붙잠혀서 흔들흔들하고 몸이 흔들리고 있을때...
+~2까지 기숙사로 누가 들어올지 적어주세요.
쿄코 : 엣, 사에 쨩...?
살짝 웃으면서 내 옆에 다가와서는...
그대로 내 팔에 안기면서 나를 빼왔어.
사에 : 의외로 적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르겠사와요. 쿄코 항.
쿄코 : 엣, 저 그, 그런건...
사에 : 뭐, 알고 있사와요. 분명 슈코항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이겠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스윽하고 보는 사에.
아무래도 뭔가 알고 있는듯한 눈빛인데,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누군가가 말했나?
시키라던가 생각이 나긴 하는데.
슈코 : 뭐... 일을 저지른건 맞는데, 어떻게 안거야?
사에 : 그야, 아까전에 기숙사에 그... 음... 높으신 분들이 왔사와요.
슈코 : ...그녀석들이 왜?
사에 : 아마 쿄코 항의 일 덕분인 것 같았사와요. 제가 이야기 해보겠다면서 돌려보내긴 했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쿄코도 한껏 긴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
그야 자신의 의지는 거의 제로인 상태로 내가 일을 다 해버린 느낌이니까 말이야.
그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사에 : 아마 그 사람들은 슈코항이 무슨 사건을 벌이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었사와요.
쿄코 : 그, 그런...건가요?
사에 : 뭐... 아마 슈코 항은 귀찮아서 그런 일은 안 할거라고 생각 하지만요.
뭐, 그 말 대로야.
귀찮아서 그런걸 왜 해.
다들 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만... 아니 뭐, 힘도 꽤나 강하고, 정말 위험 분자인건 의식하고 있지만 이제와서 막 그런 것을 할 생각은 없어.
애초에 나는 이런 세계를 원해서 그런 일을 벌였던 거니까.
이것도 누명이야 정말...
슈코 : 뭐, 쿄코는 걱정마. 저렇게 반응한다는건 아마 저 녀석들은 음... 뭔가 내 가족...? 구성원...?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거니까.
쿄코 : ...에... 그러니까 그건...
슈코 : 깊게 생각하지마. 뭐, 그냥 좋은 뒷배경 한 개 생겼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니 쿄코는 살짝 멍하게 나를 보고 있어.
아니, 나를 보는게 아니라 그냥 얼이 빠진걸지도.
사에 : 것보다 슈코 항. 오늘은 꽤나 바람을 많이 분 것 같은데... 그 값은 치루셔야지요?
슈코 : 바람핀적 없는데...
사에 : 벌써부터 여성을 그렇게 홀려놓고서는...
슈코 : 아니, 저건 그냥 얼이 빠져있는 것 뿐이야...!
내 말에 그냥 후훗하면서 웃으면서 살짝 샤르륵 한 바퀴 돌면서 나한테 빠져나온다.
그리고서는 내 방 쪽으로 들어가는데... 저런 과장된 모션은 오라는거겠지.
슈코 : 하아... 그럼 나도 들어가볼게.
쿄코 : 아... ㄴ, 네...!
아까 사에의 말은 못 들었던걸까.
그걸 들었으면 아마 더 큰 반응을 했을테지만, 그런건 안 보이네.
그 반응도 재밌긴 했겠지만, 일단 들어가볼까나...
사에를 만족시켜 줘야지.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가니 침대쪽에 얌전히 앉아있는 사에가 보여.
냉장고에서 꺼냈는지 아이스커피가 한 개 탁자위에 올라와 있고...
흐음...
슈코 : 그래서, 삐진건 풀린거야?
사에 : 누가 삐졌다고 하나요?
슈코 : 하아, 정말... 이렇게까지 해주는 요호는 얼마 없을거야.
사에의 옆에 앉아서 사에의 머리에 살짝 손을 올렸어.
그러니 내쪽으로 기대와.
슈코 : 그런데 왠 커피야? 평소에는 차이면서.
사에 : 저도 커피는 나름 좋아한답니다?
뭐, 못 먹는건 아니니까 큰 상관은 없는걸까.
오늘은 그냥 이렇게 어리광을 좀 받아주면서 있어야지.
이제는 익숙해졌어 이런거.
치에도 와 줬으면 하는데 오늘은 아마 다른 애들하고 있는걸까나.
+~3까지 사에하고 자기전까지 무슨 일을 할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슈코, 치에와 같이 지내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주면 좋아할 것 같다는 등...
슈코: ? 뭐가?
사에: 어떻게 해야 슈코 항이 바람을 안 필련지 고민이에요.
슈코: ...삐졌지?
사에 : 누가 삐졌다고 하나요? (슈코의 꼬리에 얼굴을 파묻는 사에)
슈코: 아 미안.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슈코 : 갑자기 왠 한숨이야?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더니 갑자기 한숨을 푹 쉬면서 나를 스윽하면서 흘겨보고 있어.
그리고는 머리위에 있는 내 손을 잡고 옆으로 내렸어.
편안히...라고 해야될까, 뭐, 편안하게 있던 시간이 이렇게 종료되는건가 싶어.
아니, 평화로운 시간이 끝난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적당히 꺼내놓았던 꼬리를 사에의 엉덩이 뒤로 묶는듯이 살짝 둘러쌓어.
일단 좀 살살 달래볼려고 했는데...
사에 : 저는 정말 고민이에요...
슈코 : 응? 뭐가?
사에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어.
사에 : 어떻게 해야가 슈코 항이 바람을 안 필런지 고민이와요...
정말, 안 삐졌다면서 그러긴가?
이런것이 정말 연애의 귀찮은 것이야. 상대를 맞춰줘야 되는 것이니까.
슈코 : 역시 그걸로 삐진거지?
사에 : 누가 삐졌다고 하나요?
슈코 : 아, 미안. 제가 죄송했습니다.
사에는 내 말에 불만족 하다는 듯이 옮겨두었던 꼬리중 한 개를 잡고 그대로 들이누웠어.
슈코 : 정말, 다음부터는 조심할계~.
사에 : 언제나 그런 장난식으로... 뭐어, 그런 사람에게 넘어간것도 저이지만... 하아...
또 다시 한숨.
아마 사에도 정말 힘들다던가 삐졌다던가 그런건 아닐거다. 그냥 심술을 좀 부리는 것 뿐이지.
사에 : 왜 저는 이런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전부 받쳐 버린걸까요... 흑흑...
슈코 : 나는 분명 말렸어? 정작 한건 사에라구.
사에 : 그러니까 말이와요 정말... 하아... 나쁜 사람이와요 슈코 항은...
슈코 : 네네, 죄송합니다 정말.
빈말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빈말은 아니야.
나도 어느정도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구. 이런 요호에게 그런걸 느끼게 하는건 정말로 대단한거야.
그만큼 사에는 매력적이니까. 진중하고 고풍스러울 것 같은 외견이지만 사실상 장난끼 많고 가볍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가가서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인걸.
그런 아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건 없을 일이야.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사에 : 또 말을 돌리시는 것이와요...
슈코 : 이대로 좀 더 끌어도 뭐어.. 변할건 없잖아?
사에는 내 그런 말을 듣고 그대로 꼬리에 얼굴을 파묻었어.
대꾸하기 싫다는걸까.
뭐, 어쩔 수 없지. 그냥 내 혼잣말로 이야기를 하는 수 밖에.
슈코 : 이번에 하나를 만났거든. 물론 도쿄에서가 아니라 로코랑 같이 교토에 갔었는데. 집에서 만났어.
사에 : 이젠 외간여자를 집에...
슈코 : ...뭐, 아무튼, 그래서 하나에게 들었는데... 좀 더 연락 해보는게 어때?
사에 : ...그리고보니 요즘 별로 없었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을 하는 사에.
그나저나 대꾸 안 한다는 듯이 있었는데 그것도 얼마 안 가는구나.
슈코 : 뭔가 좀 외로워 보였거든. 치에랑 같이 지내는 것이라던가 일상적인 대화라도 해보지 그래? 딱히 어색한 사이는 아니잖아.
사에 : 요즘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이제부터 해 보겠사와요...
슈코 : 치에라던가 잘 지낸다는 듯이 말을 하면 좋아할거야. 손녀 보는 느낌 아닐까?
사에 : 그렇다면 제 안주인인 슈코항도 포함이 되겠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꼬리 한 개를 가지고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었다.
그리고 아까 안고있던 꼬리를 잡고 그대로 꼭 안고 있고...
꼬리털의 느낌은 그대로 느끼고 있어.
뭐, 기분 좋겠지.
슈코 : 나중에 같이 목욕할래?
사에 : 그것도 그런데... 치에가 늦네요...
슈코 : 뭐, 친구들이랑 있겠지. 거기에다가 뭐... 그래보여도 요괴니까 말이야. 걱정마.
그렇게 다시 한 번 누워있는 사에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내 꼬리에 머리룰 묻고는 눈 앞에 있는 꼬리털을 쓰다듬고 있을때 쯤...
앞으로 일어날 일은 무엇일까요?
1. 사에랑 좀 더 꽁냥꽁냥. 사에 삐져있는 것 같고...
2. 치에가 온다! 다녀왔습니다! 역시 삐진거 달래기는 자식이 가장...(?)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는 놀라면서 일어났지만, 문을 연 장본인은 바로...
치에 : 다녀왔습니다~!
슈코 : 응, 다녀왔어?
치에 : 네~. 아, 엄마도 있다!
라면서 침대로 점프해 들어오는 치에였으니...
사에는 다시 한 번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다시 침대에 누웠어.
아니, 정확히는 침대위에 있는 내 꼬리위에 누운걸까.
치에 : 그런데 엄마는 왜 그러고 있는거에요?
사에 : 음... 아마 기분 좋으니까요.
치에 : 그렇다면 음... 저도~.
그렇게 내 꼬리에는 두 명이 얽히게 되었어.
사에도 언제 삐졌냐는 듯이 치에가 오자마자 꽤나 풀어져서는 치에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런 두 명을 두고 나는 적당히 앞에 있던 커피를 대신 마셔주면서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이거 정말 가족같긴 하네... 이러고 있으니까.
꼬리를 슬쩍 움직여주니까 치에는 그것을 잡아당기면서 놀고 있어.
역시 아직 꼬마긴 하구나, 이런걸로 놀기도 하고.
사에 :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길래 늦게 오신 것이와요?
치에 : 아, 음... 으음... 음...?
슈코 : 일단 일은 있었지?
+~3까지 치에가 오늘 겪었던 일을 적어주세요.
무슨 일을 겪었을까요?
근데 제가 그렇게 많이 먹나요?
사에 : 친구... 아, 오늘은 야외 촬영 이였나요?
치에 : 네, 잡지 촬영중이였는데 만나서... 에헤헤... 뭔가 좀 부끄럽더라구요~.
조금 쑥쓰러워 하는듯이 말하는 치에였다.
역시 아는 사람에게 그런 촬영 같은거 보여지는건 좀 쑥쓰럽긴 하겠지.
사에도 저런 이유로 교토에서의 야외 촬영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 요즘은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비공개 촬영에도 찾아오는 사람들도 가끔 있고...
거기에 사에의 친구가 있는 날에는 사에도 부담스러워하지...
뭐, 그래도 어떻게 촬영은 끝내지만 그 다음에는 부끄러워서 꽁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려나.
치에 : 그래도 그 친구는 제 옆자리 친구여서 뭔가 어색한건 별로 없었어요! 촬영 중간에 살짝 만나기도 했고...
슈코 : 헤에, 사에하고는 반대네. 사에는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되면 부끄러워서 꽁해져 있는데.
치에 : 흐응~. 정말요?
신기하다는 듯이 사에를 보는 치에가 부담스러운걸까.
사에는 그냥 시선을 피하듯이 고개를 돌렸어.
정확히는 내 꼬리에 얼굴을 파묻은거라고 해야될까.
치에 : 아, 그리고보니 저 많이 먹는걸까요?
슈코 :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건?
치에 : 그게 말이에요. 이번 촬영이 끝이나고 밥차가 왔어요! 처음 보는거여서 되게 신기했는데...
슈코 : 그리고보니 이런 본격적인 야외촬영은 처음이던가?
지금까지 치에가 했던건 스튜디오 촬영이 대부분이였으니까...
아마 신기하긴 할거야.
치에 : 네! 그래서 밥차는 처음 봤어요. 거기에다가 제가 엄청 잘 먹으니까 예쁘다고 칭찬받았어요!
사에 : 으음... 그건 좋은 일이지만, 무슨 일 있었사와요?
걱정이 되는건지 부끄러워 하던 사에도 슬쩍 물어왔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마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치에라구. 뭔가 심각한 일이 있진 않을거야.
치에 : 그게 말이에요? 음... 제가 두 그릇하고 좀 더 먹고 있을때 쯤 너무 많이 먹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셔서...
슈코 : 음... 뭐, 일단은 많이 먹긴 했네... 그래도 성장기의 나이에 소녀라고 생각하면은 은근 있는 일이긴 하니까...
그래도 역시 그건 많이 먹는다고 생각될 수 있는걸까.
사에 : 역시 좀 많긴 하와요. 조금 줄이는게...
치에 : 하지만 맛있었으니까...
슈코 : 응응, 맛있는건 어쩔 수 없는거지?
치에를 쓰다듬어주면서 살짝 달래주듯이 말을 하고..
사에는 그런 나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어.
치에 : 그럼 있잖아요, 어느정도가 괜찮을까요?
슈코 : 음... 그렇게 말을 하면 좀 그렇지만...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많이 먹는 성격이라고 말을 해두던가?
사에 : 역시 덮밥류 같은걸 3그릇을 먹는건 좀 그렇겠지만... 공기밥 정도라면은 그 정도 먹는사람들도 있사와요.
+~2까지 P가 권했던 오디션이 무엇인지 적어주세요.
큰 일이라는건 어느정도 큰 일일지...
@오늘은 이후 연재가 안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어디 나가봐야 될 것 같네요...
운이 없으면 고생을 할수도 있지만 리턴은 확실
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인지 마침 생각이 났다는 듯이 말을 한 치에였어.
그리고보니 치에는 그런걸 잘 모를려나.
사에 : 그건 음... 매 년 신데렐라 걸을 뽑는 투표가 있사와요. 그곳에서 1등을 한 아이돌을... 신데렐라 걸이라고 부르와요.
치에 : 흐응...
사에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것이와요?
하긴, 갑자기 그 이야기가 먹는 이야기에서 툭 튀어나올 법한 이야기는 아니야.
뭐, 어디선가 들었었나?
치에 : 그게 말이에요. 프로듀서가 한번 슬슬 신데렐라 걸 선발 오디션 같은 것에 슬슬 발을 내딛어도 될 것 같다고...
슈코 : P 군이?
치에 : 네! 으음... 뭐라고 했더라? 인지도 올리기에는 그게 확실하다고...?
음...
확실히 그건 그렇지.
그야...
사에 : 후훗, 그 사람은 언제나 똑같은 생각이시네요. 슈코 항도 그렇게 확 뛰어놓았죠.
슈코 : ...그러게 말이야. 그냥저냥 나는 중견정도로 머물어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 덕분에...
갑자기 일은 많아졌지, 거기에다가 갑자기 인지도가 늘어버려서 좀 고생했었어.
립스로 자리 잡을때까지는 조금 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치에 : 헤에, 그럼 저도 해 볼래요!
사에 : 그게 쉽게 되는건 아닌지라... 음...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지요.
슈코 : 거기에다가 치에는 기대의 신인이잖아?
거기에다가 P 군이라면 일도 잘 구해오고, 어찌저찌해도 유명한 프로듀서니까 말이야.
그런 아이돌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건들고 있으니 정말...
뭐, 그건 우리가 의도한 것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치에 : 헤에... 아, 그리고보니 그거랑 동시에 버라이어티 방송이 잡혔다고 해요! 저녁시간 때였나?
사에 : 그건 기쁜 소식이네요. 어떤 건가요?
치에 : 으음... 사치코 씨가 자주 나온다는 방송인데...
...거기서부터 뭔가 좀 걱정되기 시작해.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이젠 당연하달까.
사치코도 참 고생하지...
하지만 뭐, 사치코가 전부 그런 조금 이상한 버라이어티랄까, 조금 과격한 쪽으로 뛰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냥 평범한 것에도 잘 나가는데...
흐음...
과연 사치코는 어디에...
1. 뭔가 스카이다이빙? 같은걸 한다는 듯한...
2. 아니, 번지 점프였나?
3. 아니아니, 생각해보니까 무슨 서바이벌...
뭔가 전부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2표 먼저 뽑힌걸 채택합니다.
저는 U149에도 나온 2로
치에 : 스카이다이빙?
슈코 : 하늘에서 떨어지는거야. 그러다가 낙하산을 타고 슈우욱 하고 내려오는건데... 음... 그건 아니겠지.
에능의 단골이라고 하면 번지점프인데 그런 시즌은 아니니까 지금이...
지금 그 번지점프를 한다면 얼어죽을거야.
아니, 그만큼 춥다는 의미지만.
사에 : 으음... 그리고보니 사치코 항, 이번에 나오고 있는건 어느 서바이벌 프로그렘이지요...?
슈코 : 설마, 그런곳에 이런 어린애를 보낼까.
사에 : ...사치코 항도 일단 14살 이와요...
어라, 정말?
그리고보니 그 정도밖에 안 되었던가.
사에의 또래였었지...
슈코 : 묘하게 사치코는 좀 나이가 많아보인달까. 생긴건 그렇다치고 행동이랄까...
사에 : 무슨 말인지 이해하와요. 은근 그런 프로그램에 자주 불려나가니...
치에 : ...?
뭐, 그런 서바이벌 프로그램 같은 곳에도 치에가 나간다면야 괜찮을 것이다.
그야 일단 꽤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고, 그런 힘든 장소일수록 치에처럼 긍정적인 아이 한 명 있으면 참 편해.
그런 이유로 꽂아볼려는 거라면 선구안이 좋다고 해야겠지?
치에 : 그런데 서바이벌이라는건 뭐에요?
사에 : 음... 산이나 사막, 정글 등등... 보통의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 곳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와요.
거기에다가 일단 사치코가 있다는 것을 보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을거야.
그야, 사치코가 옆에 있는걸. 그런 불운은 사치코가 쭈욱 빨아들일걸.
그런 느낌으로 노닥노닥 거리다가, 결국에는 자기 전까지 치에의 이야기를 쭉 듣게 되었어.
치에는 말을 하다가도 졸기 시작했고, 적당히 사에의 품에 안겨서 그대로 잠에 떨어졌고...
사에 : ...정말... 잘 자와요... 치에 항은...
슈코 : 뭐, 이 나이대에는 거의 잠이 대부분이니까.
사에 : 그런가요?
슈코 : 인간으로 치면 가장 활발할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유아기의 여우니까. 100살도 안 된 애를 내가 둔갑시켜 둔거고.
여우로서도 나이를 많이 먹은거긴 하지만 그거 어디까지나 여우로서의 야이기이고.
인간과 비슷한 정도의 자아를 가진지는 정말 얼마 안 되었어.
나랑 처음 만났을때만 해도 그저 좀 똑똑한 여우 수준이였으니...
아마 인간의 나이로 치자면 지금은 3~4살 때 쯤 아닐까?
슈코 : 뭐, 어디까지나 비교상 그렇다는거지. 한 번 깨우치기 시작하면 쭉쭉 늘어나니까.
사에 : ...요호라는건 정말 대단하와요...
슈코 : 그 대단한 요괴를 섬기고 있다는 자부심이라던가 그런거야?
사에 :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치에를 쓰다듬으면서 살짝 웃음짓는 사에.
뭐랄까.
여자들은 다 저런걸까?
아직 사에도 충분히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모성애랄까, 정말 그런 것이 느껴지는 때가 가끔씩 있다.
지금처럼 치에를 품고 있을때는 더욱더.
흐응~. 그렇다면...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사에를 슬쩍 놀린다. 꼭 엄마같네~ 하면서.
2. 한번 슈코도 기대어본다! 어떤 느낌일까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내가 그렇게 운을 띄우니까 사에와 치에 둘 다 이쪽으로 시선을 옮겼어.
그럼에도 치에를 쓰다듬는건 관두지 않았지만...
역시...
슈코 : 사에는 꼭 엄마같네~.
치에 : 에... 음... 엄마잖아요?
슈코 :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생각해봐. 이렇게 젊은 엄마라니.
내 말을 듣고 잠깐 생각예 빠지는 치에와는 달리.
사에는 뭔가 얼굴이 붉어지고 있어.
그리고는...
사에 : 그, 그건... 슈코 항 떄문이와요!
슈코 : 뭐어... 치에를 데려온건 나니까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정말 엄마같다니까~? 정말 한 1~2년 정도 계속 아이를 돌봐온 사람 같아.
치에 : 흠흠... 그렇긴하죠?
치에 역시 꺠달은건가.
슬며시 웃으면서 내 말에 참여해왔어.
사에 : 우... 전 아직 15살 이와요...!
슈코 : 응응, 알고 있어.
치에 : 후후, 우리 엄마는 젊죠~.
치에까지 참여하니까 자신이 진것을 안건지 그냥 그대로 꼬리에 얼굴을 파묻었어.
나 혼자서 그렇게 놀렸다면 어떻게 반격을 날리려고 했겠지만 치에 본인이 저렇게 말을 하니까 어쩔 수 없는거겠지.
그럼 이떄쯤 적당히 물어볼까. 분위기가 무겁지도 않고.
슈코 : 그럼 정말 아이를 원하는거야?
사에 : 글쎄요... 잘 모르겠사와요. 지금은 이 치에로 충분하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꼬리 대신 치에를 품에 안는 사에였어.
뭐, 그걸로 만족한다면 다행이지.
슈코 : 그럼 뭐, 자 볼까나. 슬슬.
치에 : 에~. 저 막 돌아왔는데에~.
슈코 : 뭐, 말이 그렇다는거지, 적당히 누워 있자는거야.
...
그렇게 셋이서 같이 노닥노닥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대로 잠에 들었다.
가끔씩 동영상같은걸 보기도 하고...
뭐, 그렇게 날을 보내고, 아침이 되었어.
그리고 눈을 뜨면...
사에 : ...응...
슈코가 치에와 꼭 안고 자고 있네.
이건 좀 질투나는걸.
치에에게서 나는 사에를 뺏어왔어.
그랬더니만 치에도 움찔거리면서 이쪽을 봤고...
치에 : 에... 엄마 뺏어가지 마요오~.
슈코 : 내가 먼저라구.
치에는 그런 상태의 우리 둘을 꼭 안았어.
답답한건지 사에도 눈을 떴고...
슈코 : 봐봐, 치에 때문에 잠 깼잖아.
치에 : 에, 그런거 아닐텐데요.
사에 : ...무슨 상황이와요...이건...
그렇게,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어.
뭐, 오늘도 별 일 없겠지만...
그래도 졸립네...
+~2까지 슈코하고 요시노가 같이 출연할 프로그램이 무슨 프로그램인지 적어주세요.
오래간만에 요시노를 만나봅시다! 분명 소개문은 요시노랑 이야기 하는 창댓이였는데... 왜 이렇게 되었지...
슈코 : 걱정마 걱정마~. 어차피 그냥 토크쇼잖아?
지금 나랑 P 군, 그리고 요시노는 한 스튜디오에 와 있어.
아침부터 일이라니~. 정말 싫다~.
사에랑 잘 보내고 있었는데.
뭐, 어쨌던간에 오늘은 점심 시간에 맞춰서 시작하는 한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P가 왜 이렇게 걱정하냐면, 조금 큰 방송사여서 그래.
언제는 안 그랬나 싶긴 하지만 나름 중견 아이돌인데 나도.
걱정 많다니까.
아무튼, 요시노는 지금 잠시 메이크업을 할려고 대기실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고, 나와 P 군은 현재 슬쩍 나와서 음료수나 마시면서 있어.
슈코 : 요시노도 이런 일 자주 했었고, 걱정마~. 애초에 데뷔부터가 라디오이잖아?
P : 으... 하지만 내가 볼 수 없는 곳이라면 좀 불안한건 똑같은데.
슈코 : 역시 연인 씨나 되니까 걱정되나봐? 나는 물론이고 시키나 카나데나 그런 걱정은 안 하는 주제에~.
내가 그렇게 놀리듯이 말하자 P 군은 다시 한 번 태클을 걸었고,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될 떄 쯤, 요시노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요시노 : 후후, 무엇이 재밌는 것이온지-?
슈코 : 그게 말이야. 너무 과보호라고 P 군은. 요시노가 안 보이는 곳에 있으니까 불안하다던가~.
P : 그런 이야기 아니였잖아?!
뭐, 비슷한 이야기이긴 했지.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언제나처럼 촬영을 시작했고...
+~3까지 요시노와 슈코에게 무슨 질문이 들어오거나 무슨 이야기 주제가 흘러갈지 적어주세요.
세계관이 확장되더니 이야기가 알아서 구르기 시작했지..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두 분 사이의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하는 질문은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