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의 여파로 인해 극장에도 이상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이상현상의 원인을 놓고 아이돌들이 다시 온건파와 강경파가 갈리어 싸운다.
결국 이상현상 해결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은 파토나고 강경파는 강경파대로, 온건파는 온건파대로 이상현상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상현상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돌이켜 봤을 때 생각나는 키워드.
극장을 떠나 P 세계로 건너간 하루카. 뒤이어 따라간 치하야. 미나세와 하코자키의 신형 차원 이동 기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두 세계를 여러번 왕래한 일부 765 인물. P의 방문을 전후로 대거 이 세계에서의 흔적 자체가 사라진 아이돌들.
아무래도 이 이상현상의 원인과 P 세계와 무언가 모종의 관련이 있음이 분명해진다.
토모카 "그럼 실종된 아이돌들은 아마도 P 세계로 간 거겠죠?"
리오 "그렇다고 봐야지.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걔네들은 우리 세계로 돌아올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엘레나 "HARUKA, CHIHAYA처럼 못 돌아오는거 같은DE..."
돌아오지 못한다...?!
일방통행...?! 흐름...?!
코토하 "그거다!"
아즈사 "코토하짱, 그거...라니...?"
코토하 "실은 두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거였어요!"
나머지 """???"""
코토하가 생각한 모델을 대략 설명하면 이렇다.
P가 사는 'P 세계'와 아이돌들이 사는 '극장 세계', 두 개의 물줄기가 있으면 이 두 개의 물줄기가 서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극장 세계'가 'P 세계'의 흐름에 합류한다고 해야 옳겠지만.
그리고 물줄기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퇴적되는 '모래'와 '자갈', 즉 '아이돌'이나 '극장' 같은 '극장 세계'의 요소들이 'P 세계'의 일부로 합쳐진다.
그리고 차원 이동 메커니즘은 2개가 존재한다. 미나세와 하코자키가 개발한 것과 두 세계가 자연적으로 합쳐지는 흐름을 이용한 것.
말하자면 미나세랑 하코자키가 개발한 메커니즘은 자유자재 이동이 가능한 증기선같은 것, 이 의문의 차원 이동 메커니즘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범선같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하루카, 치하야, 그리고 나머지 아이돌들은 후자를 이용해 'P 세계'로 왔기 때문에 다시는 돌아올 수가 없는 것이고.
코토하 "...그러니까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P 세계'로 합쳐지면 이미 하나로 합쳐진 'P 세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걸 거슬러 '극장 세계'로 돌아올 수가 없는 거고."
꽤나 아다리가 맞아떨어지는 이론이다. 이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상 자체만 알아낸 것만으로 만족하자.
이 모델에 의하면 궁극적으로 '극장 세계'는 'P 세계'의 일부로 완전히 합쳐진다. 따라서 결론은 딱 하나, '극장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P 세계'에 합류해야 한다.
메구미 "그런데 말야, 그 메커니즘...이란 걸 어떻게 이용할 수가 있는거지?"
코토하 "그건 나도 모르겠어. 순전히 우연을 이용해 가야하는건지."
토모카 "강경파의 차원 이동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리오 "그럼 칼자루를 걔들한테 쥐어주는 꼴이잖아. 협력도 파토난 마당에 걔네들이 그걸 빌려줄까? 자기들만 쏙 가놓고 닫아버릴걸."
원인은 알아냈으나 갈 방법을 몰라 P 세계로 가지 못해 고민하던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의문의 게이트.
엘레나 "저게 그 코토하가 말한 메커니즘이YA?!"
코토하 "아무래도 맞는거 같은데! 근데 우리가 저걸 통과할 수 있을까?"
아즈사 "어차피 여기는 얼마 안 가 무너질텐데, 아무것도 안하다 죽느니 발악이라도 하는게 낫지!"
6인조 """제발 프로듀서가 저 너머에 있기를...!"""
그렇게 게이트로 뛰어드는 도박을 벌인 6인조.
게이트로 뛰어드니 눈앞에 P가 있었고 예상대로 게이트 너머는 P의 현실세계가 맞았다.
[6명의 이야기]
코토하 “극장을 떠나 P 세계로 건너간 하루카. 뒤이어 따라간 치하야. 미나세와 하코자키의 신형 차원 이동 기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두 세계를 여러번 왕래한 일부 765 인물. P의 방문을 전후로 대거 이 세계에서의 흔적 자체가 사라진 아이돌들.
극장 아이돌들은, 이 이상현상의 원인과 P 세계와 무언가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토모카 "그럼 실종된 아이돌들은 아마도 P 세계로 간 거겠죠?"
리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아즈사 “시호도 그렇고 츠무기 없어진 걸 알면서도 태연하게 있을 분이 아닐텐데…”
엘레나 “강경파지만 끼어들어서 미an. 근데 그 사람들도 안 돌아오는 거 같은de… 이러다 하루ka나 치하ya처럼 못 돌아오는 거 아nya?”
메구미 “특히 츠무기는 너무 순식간에 없어졌는데, 가장 마지막에 본 사람이 프로듀서인 것도 의문이야.”
코토하 “음… 못 돌아온다고? 아! 설마?”
리오 “뭐가?”
코토하 “지금 이 세계랑, 프로듀서의 세계랑 합쳐지는 게 아닐까요?”
(일동 모두 뭔 소린가 벙찜)
코토하 “세리카랑 미나세 씨가 만든 건, 두 세계를 오가는 매커니즘, 즉 두 세계가 하나로 수렴하건 발산하건 다 가능한 구조이죠. 근데, 아마미 씨나 키사라기 씨의 전례를 봤을 때, 한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매커니즘도 존재한다는 이야기죠.”
(P “그렇다고 두 세계가 발산하면서 다른 세계의 끌림에 의해 일어나는 방법이라던가 두 평행한 세계사이 꼬인 것이 풀리면서 넘어가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아?”
토모카 “시끄럽답니다?”
P “네…”)
리오 “뭔가 그럴싸한데?”
코토하 "...그러니까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P 세계'로 합쳐지면 이미 하나로 합쳐진 'P 세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걸 거슬러 '극장 세계'로 돌아올 수가 없는 거고."
메구미 "그런데 말야, 그 메커니즘...이란 걸 어떻게 이용할 수가 있는거지? 그리고 프로듀서는 어떻게 이용한거고.”
코토하 "그건 나도 모르겠어. 순전히 우연을 이용해 가야하는건지."
토모카 "강경파의 차원 이동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리오 "그럼 칼자루를 걔들한테 쥐어주는 꼴이잖아. 협력도 파토난 마당에 걔네들이 그걸 빌려줄까? 자기들만 쏙 가놓고 닫아버릴걸."
(P “그거랑 넘어가는 거랑 기술이 다르지!”
리오 “시끄럽고 이야기나 마저 들어 프로듀서군!”
P “ “)
코토하 “하여튼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연습하면서 보내다가, 오늘 아침에 온건파 몇명이랑 메구미, 엘레나랑 같이 점심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 데…”
리오 “갑자기 포털이 생겼지 뭐야.”
토모카 “그렇게해서 이 포털을 타고 넘어왔답니다?”
츠무기 “프로듀서, 당신이란 사람은 도대체…”
모모코 “오빠가 우릴 보낸 방법은 개차반이었어?”
리오 “그게 무슨 소리야?”
시호 “나부터 넘어온 사람들은 전부 창고쪽에 있다가 넘어갔어.”
6인 “ “
메구미 “츠무기가 바로 없어진 게 그런 비밀이 있어서였네.”
P “어차피 저렇게 넘어온 이상, 이제 못 돌아갈 거야. 아마도.”
엘레나 “모두 그건 각오하고 왔다Go?”
대충 그런 상황인건 알았지만, 문제는 지금 극장 상황이 어떤가가 문제.
P “그 이틀동안 극장엔 뭔 일 있었어?”
리오 “묻지마. 극장은 지금 아비규환이 일어났어.”
대충 들은 바론, 미나코의 집이 없어졌다던가, 미나세 그룹이 없어졌다던가, 타카네가 본가와 연락이 끊겨서 울상이라던가, 오키나와 번호 전체가 아예 연결이 안 되서 히비키도 울상이고, 히나타도 마찬가지. 후카씨는 아예 거주중인 집이 없어져 현재 극장에서 숙식중.
메구미 “그래서 말야, 강경파에서도 비슷한 추측이 나왔는데 이오리랑 세리카가 뭔 소리냐면서 그 프로듀서가 그런 걸 맘대로 조종할 리가 없다면서 극장을 엎으려고 시도했었어. 그게 어제 일.”
엘레나 “프로듀서를 강제로 데려올지, 아니면 목요일까지 기다릴지 그거로 강경파도 쪼개졌Eo. 물론 온건파에서 극강경파로 넘어간 아이돌도 있지man…"
이 숙연한 분위기를 이용해, 미사키가 한마디 했다.
미사키 “다행히도, 여러분들의 집이랑 가족은 잘 넘어오고 있는 듯 하답니다?”
P “타마키 빼고 다 넘어오지 않았어?”
타마키 “두목! 진도래 진도!”
P “ “
미사키 “이 6명도 확인하면 될거에요!”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P “여보세요, 사… 사장님?”
사장 “자네 목소리 듣는 건 처음이군. 코토리에게서 자네 번호를 받아서 전화해보는 건데, 낯설군.”
P “사장님 혹시 어느 병원에 입원하셨는지 아시나요?”
사장 “아마…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되어있을텐데…”
P “극장이 여기로 넘어가는 중인거 아십니까?”
사장 “나도 지금 여기 있는게 당황스럽네.”
하하 혼돈이네.
P “알겠습니다. 쾌차하십쇼!”
지금 필요한 사람은 아리사였다. 아마 54인 모두의 아마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토리 “기숙사 위치는, 애석하게도, 구일역 근처로 나오지만 지금은 전부 여기서 임시 기거중이지.”
리오 “그럼 우린…?”
아즈사 “넘어온 집에서 당분간 대기인거야?”
미사키 “그렇다네요!”
6인 “우리도 프로듀서랑 지내고 싶다고!”
갑자기 회의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이쿠가 나서기 전까진…
이쿠 “프로듀서씨에게 너무 붙어다니는 건, 좀 그만하면 안돼? 다들 미친 거 같아…”
하루카, 미사키 이 두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P “근데 지금 위치가, 내가 회사까지 다니기엔 거리가 좀 있는 거 같아. 그래서 오늘은 6명은 어쩔 수 없이 내 방에서 자ㄱ…”
치하야 “난?”
치하야의 말에 말문이 잠깐 막혔다. 하루카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치하야가 괴롭힐 뻔했다.
하루카 “그럼 오늘 밤은 치하야랑 제가 양 옆에서 자면 되죠. 안 그래, 오빠?”
6명의 표정은 이미 경악하는 상황.
P “그럼, 내가 왕복할 거주 공간은 거기에 하나 만드는 걸로 하고, 그럼 오늘은 미사키랑 코토리 고생한 의미로 고기를 쏘도록 할게.”
일동 환호성과 함께, 근처 이마트로 갈 준비를 마쳤다. 하루카랑 치하야가 내 앙 옆을 잡고는 내줄 생각을 안한다. 아이돌들의 고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늘 일어났던 일의 일련으로 산산조각났다.
리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마트가 오늘 쉰다니…”
P “아 그리고보니, 이마트가 위생 단속에서 뜬금없이 걸리는 바람에 이 곳만 일주일 영업정지 명령 나왔댔지…”
코토하 “… 다른 데 가요.”
그러나 이 동네, 뭔가 마가 낀 모양이다. 슈퍼는 가정사로 휴무(모모코 “그래도 우리집보단 아련하겠어?”), 편의점은 고기를 파는 곳이 아니니 못 가고.
토모카 “고기는 정육점에 가야 하지 않나요? 후후…”
코토리 “그게 말이지, 일요일에 시장에 불이 나서 정육점은 영업 중단, 시장은 폐쇄. 아마 오늘인가 내일부로 철거 시작할거야.”
어딜 가라는 거야? 이 동네 고깃집도 없는데? 저번에 데려간 데는 학교 근처지만, 지금 처럼 인원 많으면 그쪽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게라서 못 데리고 간다.
P “으으… 아무래도 고기는 못 먹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눈 앞에 있는 맥도날드를 데려가긴 그렇고…”
저 맥도날드가 어젠가 식중독으로 3명이 실려간 가게인 건 다들 알고 있는 상황.
P “아 맞다! 사타케 반점! 코토리, 번호좀 불러줘!”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사타케 반점은 미리 넘어와 있었읍니다
작가의 한수(?)
@밤샘 오락실로 늦게 올린 점 죄송합니다
나도 강남은 잘 안가는 동네라 검색해봐야 하는 상황. 하루카가 상황을 알아채곤 치하야에게 무언가 귓속말로 속삭인다.
치하야 “자자, 일단 출발!”
여기서 강남역까진 지하철을 2번 갈아타야 한다. 3호선 탈 때 부터가 문제. 충무로에서 열차를 타니, 딱 한 자리 있었다. 하필 한 자리만 남았다. 3호선이라 열차에 승객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퇴근 시간 직전이라 그런 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코토리 "이거, 프로듀서 씨를 위한 자리에요. 앉으세요."
P "아무리 그래도 애들도 있는데 제가 앉을 순..."
리오 "프로듀서군, 앉아!"
P "네..."
리오가 무서워 보이는 건 처음이다. 몇 정거장 더 가서 옥수역, 이번엔 내 옆에 앉은 승객이 내렸다. 누가 앉을까?
리오 "프로듀서 군 옆자리 걸고,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아니 그걸 가위바위보?
미라이 “뭐야뭐야? 나도 할래!”
그러나 미라이 소원대로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아즈사였다.
아즈사 “아라아라~ 강남까지 잘 부탁해요~”
치하야가 엄청 노려본다. 그나저나 자리가 좁아서인지 팔에 큰 가슴이 느껴진다. 빨리 다음 노선으로 갈아타야… 옥수역에서 교대역까진 다행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이 불편한(?) 동석은 빨리 끝났다. 한편 2호선에선 모두 서서 강남역까지 가는데, 어떤 사람이 일행을 힐끗 본다. 알아챈건가… 싶은 타이밍에 다행히 눈을 비비면서 다른 칸으로 건너간다. 다행이다. 벌써 강남역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아이돌들의 빠른 신고 덕분에 멀지않은 곳에서 아즈사를 잡았다
아즈사한테 주의를 주고 이제 저녁 메뉴를 고른다. 뭘 먹을까?
메구미 "여기 근처에 슈하스코 파는 곳 있다며? 샐러드바에 고기가 무제한이라는데?"
슈하스코? 유명한 데가 있긴 하지. 방송에도 나온 거기.
그런데 거긴 평일 디너가 6만원 가까이 하는데... 사람은 19명... 그러면 가격은 114... 장학금을 받았다지만 이건 좀...
미사키 "걱정마세요 프로듀서씨. 왜냐면... 이게 있으니까요!" 법인 카드 짠!
P "법인 카드? 다른 세계에서 온 물건이고 765프로가 완전히 다 넘어온 것도 아닌데 먹힐까요?"
미사키 "괜찮아요. 저랑 같이 게이트 타고 넘어온 거라. 저번에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시험삼아 한 번 써봤는데 결제가 잘 되더라고요."
미사키 "프로듀서씨가 여기도 그렇고 극장에서도 고생만 하고 오셨으니까 위로 차원에서 쏘는 거에요."
강남 한복판에서 아즈사 찾기가 시작되었다. 다들 내 번호를 갖고 있어서(나도 이건 놀랐다) 내가 일괄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아즈사를 찾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멈춰서 나를 기다리면 되는 일이라 어렵진 않았지만, 문제는 여기가 유동인구로는 서울 탑급인 강남역 한복판.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흩어진 지 10분만에 아즈사를 찾았다. 근처 식당 골목 쪽에서 돌아다니는 걸 코토리가 발견했다. 아무래도 술친구라 눈치가 빠른건지…는 나도 술을 안 마셔봐서 모르겠다.
P “아즈사 씨, 처음 오는 곳은 함부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에요, 알겠죠?”
아즈사 “아라아라~ 알겠어요.”
아즈사는 웃으면서 알겠다고는 했지만, 나중에 한번 더 사고 내실 분위긴데… 뭐 하여튼 저녁을 뭐 먹을지 메뉴를 물어봤다.
메구미 "여기 근처에 슈하스코 파는 곳 있다며? 샐러드바에 고기가 무제한이라는데?"
츠무기 “고기 무제한은 환영입니다.”
시호 “당장 가죠.”
역시 고기 무제한이란 말에 다들 혹한 건가…
P “슈하스코면 나도 찾아봐야 겠는데…”
검색해보니 방송에 나온 슈하스코 맛집이 있긴 하다. 근데 고속터미널… 여기서 좀 멀텐데… 그것보다 가격을 본다. 평일 디너가 6만원 가까이하는데... 사람은 19명... 그러면 가격은 114... 장학금을 받았다지만 이건 좀... 하는 찰나, 미사키가 나에게 다가온다.
미사키 "걱정마세요 프로듀서씨. 왜냐면... 이게 있으니까요!" 법인 카드 짠!”
P "법인 카드? 다른 세계에서 온 물건이고 765프로가 완전히 다 넘어온 것도 아닌데 먹힐까요?"
미사키 "괜찮아요. 저랑 같이 게이트 타고 넘어온 거라. 저번에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시험삼아 한 번 써봤는데 결제가 잘 되더라고요."
미사키 "프로듀서씨가 여기도 그렇고 극장에서도 고생만 하고 오셨으니까 위로 차원에서 쏘는 거에요. 대신 아이돌 앞에선 프로듀서 님이 쏜다고 말하고요."
고생...? 어, 과제때문에 고생은 좀 하긴 했지만... 하지만 양심에 찔린다고 거절하기엔 슈하스코는 너무 먹고 싶었다.
P “좋아, 택시 잡아!”
근데 택시갖고 또 싸울 줄 누가 알았겠냐… 강남역 한복판에서 가위바위보를 한 끝에 내가 타는 택시에는 하루카, 치하야 단 둘이 타게 되었다. 성인조들은 톱 시드로 갈려나가고(?) 아즈사 백업으로 시호가 걸린 덕에, 사실상 츠무기, 코토하, 엘레나, 메구미, 하루카, 치하야, 미라이, 토모카 8파전이 되버렸다. 아미, 마미는 아즈사랑 상성이 좋아서 아예 그쪽으로 빠지고, 모모코는 대충 리오가 못 미더웠는지 이쿠랑 같이 리오 쪽에서 탔다. 타마키는 모모코랑 타겠다고 그쪽으로 따라갔고, 그럼 남은 게 대충 저 8명인가…
메구미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하루카 “셋이서 오붓하게 가니까 좋다, 오빠.”
치하야 “그러게… 이렇게 경쟁자가 없으니 얼마나 편해…”
그러나 이 둘의 기대는 10분도 안 되서 끝났다. 치하야가 큿한다. 식당 찾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이쿠네 말곤 전부 자기옆에 앉으라고 하고 있다. 결국 또 가위바위보. 이번엔 츠무기와 리오 사이에서 먹게 되었다.
츠무기 “잘 먹여주시리라 믿습니다.”
리오 “슈하스코엔 와인이라고? 맛있게 먹자고?”
부담스런 눈빛 둘이 나에게 향한다. 그 와중에 치하야는 그 둘을 엄청 째려본다. 음 뭔가 회식사를 해야할거 같은 느낌. 일단 일어난다.
P “슈하스코, 맛있게 먹자!”
일동 환호성. 그리고 계속 먹는다, 아즈사랑 미사키, 코토리, 리오,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이서 는 와인도 시켜서 마시는데, 코토리와 아즈사는 전에 진짜 먹어본 적 있는지 잘 마시는 데 반해 미사키와 리오는 뻘뻘대면서 마신다. 나도 와인잔에 마시는 건 처음이지만, 리오가 뭐좀 알고 시킨 술이 슈하스코랑 안 어울린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스위트 와인을 시키냐 리오야!
샐러드바에서 메뉴를 고르는데, 시호가 내 곁에 붙어서 이건 어떤 파스타인지 물어본다. 크림파스타라고 하자, 궁금해서 집게로 집어서 접시 위에 얹는다. 이거 잘못 먹으면 화장실가서 고생하는데 괜찮을려나… 아니나 다를까, 한 젓가락 먹고 바로 화장실로 뛰어간다. 츠무기는 회 일색, 리오는 또 어디서 찾았는지 살라미를 갖고 온다.
그나저나, 진짜로 슈하스코를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고기가 30번은 넘게 오간 것 같다. 다 먹고 계산하는데 점원이 굉장히 놀란다. 일단 단체손님이 왔다는 것에, 그리고 115만원 상당의 가격을 지불한다는 거에, 그리고 거기에 뭔가 모노폴리에서 볼 법한 카드인데(거기에 달랑 IC 칩만 달려있었다.) 그게 또 결제가 된다는 것에 놀란다.
시호가 뭔가 걱정되서 일단 바로 옆 편의점에서 포카리 스웨트를 사서 뎁힌뒤 마시게 했다. 시호 얼굴 혈색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리오 “크림 파스타가 그렇게 느끼했나…”
치하야 “그나저나 영화 보면 프로듀서 옆자리는 누가 앉지?”
아니아니… 일단 싸우지 말고!
P “가위바위보하면 오래 걸리니까 표 사서 뽑기로 해!”
내가 표를 사서 숫자를 가린 뒤 그냥 뿌렸다. 누가 내 옆에 앉나 봤더니… 이번엔 코토하, 토모카 사이였다. 음… 뭔가 긴장되는 조합이다.
영화는 코토리가 ‘퍼팩트 맨’이 괜찮다고 해서 그걸 보기로 했다. 코토리의 호언장담대로 영화는 역시 볼 만했다. 옆에 얘들이 잘 알아듣나 보는데, 얘네 원어민 급으로 잘 알아듣는 모양이었다.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위화감을 느낄 상황이 아닐 정도. 딱 하나 흠이라면, 토모카 옆에 앉은 리오가 보다가 취기에 잠든 정도? 다행히 코는 골지는 않았지만 잠잔 걸 들킨 직후 리오 얼굴이 시뻘개졌다.
P ”이제 또 없어? 내일은 기숙사 입주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할텐데…”
코토하 “시간도 야심한데, 슬슬 돌아가죠.”
코토하 말대로 밤 10시가 넘어서 돌아갈 시간이긴 했다.
P “일단 돌아가자.”
숙소로 도착하자, 리오는 취기에 뻗는다, 하루카와 치하야는 씻을 준비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가고, 남은 사람들은 내 방을 구경한다.
코토하 “하루카 피규어…”
메구미 “뭔가 어려워보이는 책들이 많은데? 전부 영어야…”
엘레나 “이 파일 뭔가 재밌어보여! 여기 숨어있었네?”
엘레나가 연 파일은… 크흡… 엘레나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멈춰선다. 나머지 4명도 파일의 내용을 보더니, 토모카가 웃는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토모카 “프로듀서님, 참 야한 걸 좋아하시는군요?”
P “ “
크흠하면서 앨범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헛기침만 나온다.
>>+1,2 자면서 일어날 일 전개(꼐임 X)
>>+3,4 내일 이사하는데 일어날 일 전개
그제서야 5명이 일제히 씻을 준비를 하러 분주해진다. …아니 잠깐만 자리없다고 내 앞에서 벗는 건 아니지 않니,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치하야가 씻고 나오다 발견한 모양인지, 나보다 먼저 와서 눈치를 준다. 그와중에 리오는 대자로 쓰러져서 침을 흘리며 자고 있다. 아즈사가 달라붙어 옷을 갈아입힌다. 나는 당연히(?) 강제로 밖에서 대기. 그나저나 리오 잠버릇이 험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이구나…
리오 옷 갈아입히기가 끝나고 이불을 펴고 잘 준비를 한다. 그새 가위바위보를 했는지, 메구미와 엘레나가 내 양 옆에 붙는다. (애석하게도 꼐임은 오늘 안 되지만 말이다.) 불을 끈다. 화요일도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를 밟은 거 때문에 깬다. 범인은 하루카. 물 마시러 가다, 나를 밟고 넘어진 모양이다.
하루카 “에구구…”
P “괜찮아?”
하루카 “네… 아파라…”
어둠이라 하루카 형체밖에 보이진 않았지만, 하루카의 몸의 내음새가 향기로운 게 느껴진다.
P “내일 이사네.”
하루카 “그렇지…”
P “하루카는 아이돌 할거냐는 질문 한적 있었지…”
하루카 “그거에 대한 답변… 생각해봤는데…”
밤이 어두워질수록, 하루카와의 밀회는 깊어만 간다. 적막 속에서 리오 코 고는 소리 빼고.
날이 밝자, 내 방은 아침 일찍부터 씻고 미사키 방으로 건너갈 준비를 한다.
P “미리 말하지만, 나는 학교 때문에 여기있을 거야. 다만, 극장에서 업무 볼 일도 생기니까, 기숙사 쪽에도 내가 머물 방은 둘거야. 그러니, 내 짐은 와이셔츠나 양복 정도만 들고가면 될거야. 그리고 이건 옆에 챙겨놨어.”
그리고 종이를 보며 명단을 부른다.
P “리오, 엘레나, 타마키, 츠무기, 아즈사, 치하야 입주할 거고, 메구미는 대기 순번. 그리고 사무원 둘이 이사하러 들어갈거야.”
메구미 “질문. 대기순번 이란건?”
P “집에서 극장까지 왔다갔다 해보고, 기숙사 줄지 안줄지 여부 결정한다는 말.”
코토하 “하루카는요?”
P “당분간 나랑 동거.”
순식간에 일동 침묵.
아즈사 “우릴 보내려고 이런거에요?”
P “하루카는 아이돌 그만둬서 그래.”
다들 코토리와 미사키가 빼는 방 옆으로 들어가려고 안달이었다.
P “하지만 이미 다른 이웃이 들어온다고 결정 난 이상 빼는 거라 기숙사 가야지, 안그래? 나도 극장 일로 기숙사 쪽에서 머물 일도 늘어나는데.”
코토하 “…뭔가 찝찝하지만 일단 그러죠.”
코토하가 뭔가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동의를 한 거 봐선…
P “자, 그럼 이사를 시작하자.”
내 방은 양복이랑 몇 가지 옷가지만 챙겨가면 되니 상자 하나만 있으며 됬지만, 코토리랑 미사키의 짐이 많이 나온다. 다행히 이삿짐 트럭을 빌려서, 별 문제없이 싣는다. 다만, 이삿짐 센터 직원이 두 번 당황했는데, 두 가구라는 말에 한 번, 그런데도 짐이 생각외로 많이 안 나온 사실에 한 번 더 당황했다. …뭐 그럴 수 있지.
나는 (그새 한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리오와 아즈사, 치하야 셋이서 택시를 타고 고척동으로 건너간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고척동 공사현장이 목적지라는 말을 듣고 약간 의아해하긴 했지만, 관계자라는 말을 듣고 묵묵히 운전 중이다. 다들 짐 나르느라 고생했는지 셋은 뒤에서 자는 모양. 택시가 서소문 고가를 넘는 동안, 핸드폰을 꺼내 잠시 카톡이나 볼까 하고 연다. …문자메시지 1통과 부재중 전화 15통. 전부 같은 번호인데 처음 본다. 무음이라 좀 미안하긴 하지만. 문자를 읽어보니 세리카가 보낸 문자다.
세리카 [프로듀서님? 제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혹시 하루카 씨랑 치하야 씨랑 다른 아이돌들과 메챠쿠챠 즐거운 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목요일 저녁이 기대되는데요? 두고봐요!]
…극장에 있을때보다 여기서 덜 하는 거 같은데… 이사했다고 말해도 믿을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돌과 한판 한것도 아닌데, 굳이 움츠러 들 이유가 없었다.
아오바 “… 드디어 이사 끝!”
코토리 “술 마시고 이사 준비를 하다니… 으… 프로듀서 씨, 해장할 만한 데 없어?”
리오 “코토리 씨… 나도…”
어제 슈하스코 집에서 그렇게 술을 마실 때 알아봤다 내가…
P “이제 극장 넘어오길 기다리는 것과 나머지 아이돌들 넘어오는 거 기다리는 게 남았구나.”
타마키 “와! 1층은 뻥 뚫려있다! 서울 기숙사는 이렇게 좋아?”
P “그건 아니고 그냥 1층을 탁 트인 공간으로 두는 걸 선호해.”
타마키가 신나서 뛰어다닌다.
P “각자 방 가서 짐 있나 확인해봐. 그리고 기숙사 안 배정 받은 사람들도, 요청하면 받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다만 본가가 서울이거나 서울 근처면 아마 출퇴근 비용 지원해줄거야.”
다들 들어가서 방을 확인해본다. 나도 옷가지 정리하러 들어간다. …옷만 정리해서 넣으니 뭔가 허전하다. 책이나 넣을까… 고민하는 찰나에 전화가 온다. 받아보니 이오리다.
이오리 "프로듀서? 혹시 내일 시간 돼? 나랑 얘기 좀 하게. 이미 거기로 넘어간 애들이랑 같이 와도 좋아."
P "뭔 소리야? 너랑 애들이랑은 극장 가서 만나기로 한 거 아냐? 지금 너 혼자 떨어져 있는거야? 지금 어딘데?"
P “그래도 난, 프로듀서잖아? 괜찮아. 별 일 없을거야.”
코토하 “이오리가 파놓은 함정에 제 발로 들어가는데, 저희더러 믿으라고요?”
메구미 ”삼성동 그거 아무 주소나 부른 거 아냐?”
엘레나 “미나세 그룹이 어떻게 여기로 넘어Wa? 뭔가 이상하잖A?”
그 만류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딱 한마디로 단언한다.
P “지난 주에 갈 때 치하야가 너희랑 똑같은 모습이었어. 그러니 걱정마. 어차피 내일 밤부터 다시 극장 세계로 넘어가야 할 상황이었고.”
리오 “오~ 멋진데?”
리오야… 너가 할 말은 아니지… 그나저나 치하야가 보더니, 코토하네를 데리고 간다. 치하야가 잘 이야기 해줄려나… 치하야도 처음 여기 왔을때보다 많이 순해지긴 했다. 2인자의 자리를 노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미나세 그룹이 건너왔다고? 이 시국에 미나세라는 이름을 쓸리도 없고… 해서 핸드폰을 켜서 검색하려는데 녹색 창 뉴스 제일 상단에 수뇌그룹이란 말이 올라온다.
P ‘수뇌그룹…? 그런 그룹 처음 보는ㄷ… 설마?’
뭔가 이오리가 넘어온 것이 분명하다. 55명중 넘어온 사람은 아마 내 계산이 맞다면 20명+a.
하루카 “뭔가 표정이 안 좋은데?”
P “이오리가 넘어온 거 같아.”
하루카 “직감?”
하루카에게 뉴스를 보여주니까 내 말에 수긍한다.
하루카 “그래도 아직 단정 지을수 없지 않아??
P ”나도 미사키의 가설에 따라 판단한거 뿐이야. 아직까지 이오리가 넘어왔다는 확증은 나도 없어.”
하루카가 방안을 슥 둘러보면서 말한다.
하루카 “여기가 극장에서 일하면 오빠가 머물 방이구나.”
P “그렇지. 침대도 꽤 푹신푹신하고.”
하루카 “그으래?”
타마키 “두목! 모두 정리 끝났대!”
P “리오도? 믿을게 안되는데…”
리오 “프로듀서 군! 너무해!”
애들이 일제히 빵 터뜨린다.
코토하 “그리고보니, 이사하면 짜장면 먹는 문화가 있다면서요?”
P “그렇긴한데 중국집에 전화해?”
메구미 “괜찮지...! 탕수육 큰 거 셋에다…”
미사키 “거기에 유산슬, 팔보채까지…”
다들 아우성이다.
P “그럼 메뉴정하고 있어. 난 잠깐 중국집좀 검색할테니.”
핸드폰을 꺼내드는데, 무언가 의문이 생긴다.
P “잠깐, 근데 너희 중에 짜장면 먹어본 사람 없어?”
그 하루카마저 가만히 있을 정도로 조용하자, 내가 나섰다.
P “짜장면은, 맛은 일단 단짠이 기본이야. 달고 짠 맛. 대충 야끼소바랑 비슷한데 짜장면은 거기에 국물이 있는 느낌.”
다들 귀 기울여서 듣는다.
P “야끼소바는 그냥 불맛이라면 짜장면은 불맛에 춘장맛, 기름맛이 어우러진 느낌이라고 보면 돼.”
치하야 “결론은?”
P “신세계를 본다는 말이지.”
리오 “프로듀서 군, 질문. 나 밀리시타 안에 있었을때 짜파게티? 라는 한국 라면을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거랑 맛이 비슷해?”
P “어. 짜파게티는 평균.”
리오 “한국에선 특별한 날에 짜장면으로 프러포즈ㅎ…”
P “거기까지.”
아즈사가 피식 웃는다.
P “하여튼, 한국에선 짜장면이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라 심심하면 시켜먹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보면 돼.”
코토하 “미나코가 한다면?”
P “미나코는 한국 짜장면하면 잘 할 거 같긴 한데… 애당초 짜장면이 한국식 중국요리라는 것도 크고, 뭐 하여튼 메뉴 정해서 적어서 줘.”
왁자지껄하게 메뉴를 정하는 사이, 나는 검색창에 수뇌그룹에 대해 검색한다. 우리의 꺼무위키는 얼마나 정확할까… 항목이 있긴 하다. 수뇌그룹. 93년에 만들어졌고, 주력은 게임부터 AI, 문화 컨텐츠등을 다루는 기업으로 나온다. 회장 이름은 수뇌삼… 이런 이름이 진짜 있긴 하구나… 근데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모양인지 1000자로 서술된거 말곤 특별한 정보가 없었다.
하루카 “뭐봐, 오빠?”
하루카가 다가와서 화면 안의 로고를 본다.
하루카 “미나세 그룹 로고 아니야? 오빠가 어떻게 그걸 알아?”
내가 핸드폰 창을 꺼무위키 수뇌그룹 항목에 놓고 보여주니까 하루카가 납득을 하기 시작한다.
하루카 “이오리가 넘어왔단 말인가… 혹시 모르니까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물 사가지고 갈까?”
P “그러자.”
마미가 살며시 다가와 내 등을 친다.
P “으악!”
마미 “오빠 뭐해?”
P “말은 하고 다가와야지, 마미! 간 떨어질 뻔했네…”
마미 “응후후… 오빠 근데 짬뽕도 시킬 수 있어?”
P “있는데 왜?”
마미 “아니, 엘레나치가 짬뽕 먹고 싶다는데 리옷치가 중국집엔 짜장면 밖에 없다고 말하잖아?”
맙소사…
P “딱 기다리고 있으라 해.”
잠시후
P “그럼 된거지?”
아이돌 일동 “네!”
짜장면 짬뽕 갖고 싸우냐… 으이구…
치하야 “오빠는 짬뽕 좋아해?”
P “난 원래 매운 거 좋아하거든.”
치하야 “헤에… 오빠는 입이 고급이라 짜장면 싫어하는 거야?”
P “ “
여하튼 근처 중국집에다 짜장면 13그릇, 짬뽕 6그릇, 탕수육 대 5그릇, 유산슬 대 3그릇, 깐풍기 대 3그릇 이렇게 시켰다. 요리는 금방 왔고, 모두 비닐을 벗겨서 먹기 시작한다. 기숙사 2층 중앙 현관에 앉아, 신문지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먹는데,
P “탕수육 2그릇은 부어먹고 2그릇은 찍어먹고 나머지 하나는 내가 반반으로 만들어놓으면 되잖아!”
일동 “ “
억지로 입닫게 성공했지만 먹는데 참 고달팠다. 짬뽕은 그나저나 참 맛있었다.
시호 “그나저나, 남은 아이돌도 여기 머무를 수 있어?”
P “원칙상으론 너희들에게도 다 배정은 해놨어. 회사 건물이라고 들어서 배정한거야.”
미라이 “와이!”
P “단 여기 있다고 뭐라고는 안하는데, 가족에게도 안부는 전하는 거다?”
시호 “네에.”
내 방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입구로 나온다.
코토리 “진짜 자취방에 돌아가는 거에요?”
미사키 “자취방과 거리 멀텐데…”
P “괜찮아요. 어차피 내일 저녁부터 시어터로 넘어가 있어야 하는데, 정리는 해야하니까요.”
코토리 “하루카는 프로듀서님 보좌?”
하루카 “그렇겠죠?”
미사키 “월요일 날 봐요!”
기숙사에 머무르게 됬고, 개인방도 잘 있으니 잘 지내겠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시어터 쪽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열려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하루카 “오빠, 그나저나 이오리에게 들고 갈 선물 생각했어?”
P “음… 마음이 담긴게 좋을 거 같은데… 인형도 있고, 그렇다고 꽃다발로 만족할 거 같진 않고…”
하루카 “손편지가 어떨까?”
P “그거 좋다. 광화문 들렀다 가자.”
광화문에 들러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사고 돌아온다. 자취방에 돌아오고 나서 책상에 앉아 이오리에게 쓸 편지를 생각한다. 하루카가 옆에서 같이 생각해준다. 무언가 머리에 스쳐간다. 연습장에 물 흐르듯이 내용을 써내려간다. 10분만에 내용 완성. 괜찮은 글이 나온 것 같다. 편지를 쓰고, 기지개를 편다. 편지는 예쁘게 포장해 내일 입을 옷 안에 넣어둔다.
하루카 “오빠… 그럼 시작할까요?”
P “그럴까?”
[CENSORED]
어느 덧 목요일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잠시 며칠 떠나야 하는 날. 하루카와 알몸으로 일어나 가벼운 키스를 한 뒤, 세면대 앞에서 세수를 하면서 온갖 생각을 한다. 잘 할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을까…
하루카 “오빠, 출발해요.”
나갈 준비를 다한 하루카가 나와서 말한다. 밖은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삼성동. 원래대로였으면 현X차 그룹 신사옥이 여기 있어야 하는데, 왜인지 수뇌그룹이 이 자리에 있다. 판교에 있을거 같았는데 여기 있는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여하튼, 걸어가면 갈수록 수뇌그룹 본사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진다. 1층 안내 데스크로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꽤 애를 먹었다.), 25층 회의실로 인도받는다. 하루카와 나는 긴장의 상태.
>>+4까지 다음을 해주시면 됩니다
주사위 – 임신 판별 다이스(50이하 – 임신 확정)
앵커 – 다음 일어날 일
@이제 주인공이 아이돌의 위험일에 꼐임을 할 경우 임신 판별 다이스를 굴릴 예정입니다
하루카는 일단 오늘로 위험일 다이스 마지막
어 근데 이거 불X의 임X 시리즈 아니냐
이오리 “그날, 내가 강남역으로 워프했어. 극장에서 물 마시러 잠시 탕비실로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열고보니 강남역 여자 화장실인거야. 통신수단이라고는 핸드폰밖에 없었고. 근데 천운으로, 미나세 그룹 사람들도 같이 넘어왔는지 나를 찾더라고. 본사 사옥이 도쿄에서 서울로 바뀌었는데 당연히 놀랄 수 밖에.”
P “그래서 수뇌그룹이 있었던 거구나…”
이오리 “하여튼, 무슨 일인지 설명해봐!”
P “ “
말없이 핸드폰을 꺼내 미사키에게 연락한다.
미사키 “아 프로듀서 씨~”
역시 미사키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포근하다.
P “미사키 씨, 혹시 지금 전화 가능해요?”
미사키 “무슨 일인데요?”
P “이오리에게 지금 상황좀 설명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데…”
미사키 “이오리 나왔어요?”
P “네.”
미사키가 무언가 종이를 꺼내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잠시 뒤, 미사키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오리는 말없이 듣는다.
이오리 “그러니까… 극장에서 없어진 아이돌 모두, 이쪽 세상에 있다고? 시호, 츠무기, 코토리 씨, 미사키 씨, 이쿠, 모모코, 아미, 마미, 타마키, 미라이, 아즈사 씨, 리오 씨, 토모카,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전부?”
P “어. 혹시 너 나올때 문이 열리면서 넘어갔지?”
이오리 “그런데?”
P “그래서 미나세 그룹이 수뇌 그룹으로 바뀌어서 넘어온거야. 다시 밀리시타 세계로 못 들어가고, 여기서 살아야 한다고.”
이오리 “그거 가혹한 거 아니야…? 물론 미나세 그룹이 있으니 먹고 사는 건 상관없지만…”
이때 양복입은 사람이 문을 열고 뛰어와서는 이오리의 귀에 귓속말을 한다.
이오리 “뭐? 아니 것보다, 그냥 이야기해주면 안돼? 이 사람도 알아야 할 거 같으니까”
직원 “이오리 도련님의 부탁으로 알려드립니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합쳐지고 나눠지는 과정에서, 당신의 세계에 우리의 세계가 합쳐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계에 행방불명이 일어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그렇게 행방불명이 일어나서 모두가 넘어오면 좋겠지만, 이대로 합쳐지면 우리의 세계가 소멸하고 존재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P “사람을 빼오면, 그 붕괴 속도는 빨라지는 건가요?”
직원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P “ “
하루카 “빨리 넘어가야 하는 거 아냐?”
P “그래야지.”
이오리 “최대한 많이 빼와야 해. 할수 있어?”
P “포털이 크게 열린다면.”
이오리 “끄응…”
갑자기, 극장으로 가야 할 상황. 세계가 소멸하기에, 나도 장담 못할 상황이지만, 어찌됬든 구해내야 한다.
시즈카 "프로듀서 말을 어떻게 믿죠?"
세리카 "저희도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을 나이가 아니에요."
P "그럼 니들이 개발한 차원 이동 기술은 믿을만한 내용이냐? 이오리가 보내온 정보대로라면 벌써 몇 개 섬이 사라졌다는데. 다음은 도쿄, 아니 일본 열도 전체라고! 열도 전체가 넘어가는 타이밍, 거기에 못 끼면 니들이 죽는다고요!"
계속해서 설득하려 하지만 아이돌들은 요지부동이다.
세리카 "죄송하지만 오빠, 저희는 오빠 말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카오리 "프로듀서씨는 여러번 저희들의 기대를 배신했으니까요."
배신...이라고?
P "배신했다... 나는... 이 게임, 아니 이 세계를 처음 접하고나서부터 765의 프로듀서로서 비록 제일 좋아하는 애는 하루카였지만 너희들한테도 하루카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충분히 애정을 가졌었어. 너희들이 대놓고 나를 두고 전쟁을 벌여도, 나를 가둬넣고 강제로 범하려는 범죄를 저지르고 그래도 내 아이돌이었기에, 나를 믿고 따라와 765를 일으켜세운 애들이었기에 너희들을 용서하려고 했어."
P "그래서 너희들도 내 아이돌이기에 프로듀서로서 너희들을 지켜야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너희들을 구하려고 한건데... 그런데 하는 말이... 배신? 너희는 끝까지 내 기대를... 됐어! 맘대로 해! 난 분명히 경고했어!"
마지막 말을 남기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P
이오리 "프로듀서, 어떻게 됐어?"
P " "
이오리 "...설마 여기 오길 거부한 거야? 프로듀서, 말해줘. 대체 극장에서 뭔 일이 있었던건데?"
P "이오리, 그냥 원래 세계 일은 신경 꺼. 나보고 배신자라는데 걔네들이 뒤지든가 말든가 내가 알게 뭔데?
이오리 " "
P “워프 기술, 어느정도까지 가능해요?”
직원 “이거 기밀인데…”
이오리 “뭐 어때? 사람이 문젠데…”
직원 “765 극장 이동은 안해봤습니다만 이론적으로, 그 규모까지는 가능합니다.”
P “게이트 설치 시간은?”
직원 “765 극장을 이동할 만한 규모는 3시간이면 완성합니다.”
P “그렇게나 빨리?”
직원 ”건물인데다, 출구만 있으면 되니까요.”
P “8시까진 아직 시간 있으니, 워프게이트를 어디다 설치할지 생각하자.”
넷이서 모여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오리 “미사키 씨가 알고 있으면, 극장이 어디 나오는지도 알아?”
P “고척돔 인근. 그 주변에 큰 부지의 공사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나타날 예정이야.”
하루카 “그럼 그 공사장 인근에 포털을 설치하면 되겠네?”
직원 “그러면…”
직원이 잠시 계산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직원 “이동시간 포함 5시간 걸립니다.”
P “그럼 거기에 포털을 만들어주세요.”
이오리 “설득할 자신 있어?”
P “그건 왜?”
이오리 “사실… 코토하네가 없어진 이후에, 온건파는 사실상 동력원이 없어져서 지금 극장이 온건파 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전원 강경파인 상황이야. 너 아니면 강경파까지 되돌리고 765를 구할 사람은 없어.”
하루카 “오빠가 아니면, 765가 살아남기란 불가능해. 제발… 구해줘…”
둘이 애원을 한다.
P “그 전에, 점심 먹자.”
어쩌다 이런 말이 나온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좀 진정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이오리 “내가 사줄게.”
P “ “
이오리 “이정도는 보답해야하거든?”
하루카 “저기… 오빠가 손편지 써왔다는데…”
이오리 “ “
P “ “
잠시 침묵…
이오리 “그 손편지… 여기 놓고 가면… 그… 나중에 읽을게.”
P “어, 어…”
품 안에 꺼내 조용히 놓는다.
하루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말없이 차에 타서, 도심 한복판의 호텔 레스토랑에 간다. 한 방을 빌려 프랑스 요리를 시켜먹는다. 말없이 먹는 셋.
하루카 “저기 오빠…? 이야기는 좀 하는게 낫지 않아…?”
P “ “
이오리 “…궁금한게 있어. 하루카는 왜 프로듀서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하루카 “내 남자친구니까.”
이오리 “… 나도… 오빠라고 부르면 안돼?”
P “상관은… 없지…”
하면서 하루카를 보는데, 하루카는 나를 보며 웃고 있다. 자신있어서 인가… 뭐 하여튼 분위기가 그걸로 풀려서, 여기서 무슨 일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내가 여기서 꼐임을 세번밖에 안했다는 말에 놀라는 이오리. 하루카는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면 얼마나 놀랄려나…
이오리 “워프게이트 설치 시작했다네. 그럼 가볼까?”
고척돔 인근 공사장에 설비가 하나둘 올라가기 시작한다. 극장 형체 주변을 무언가 금속성 물질로 두르기 시작한다. 네오디뮴 자석…? 뭔지는 신경쓰지 말자.
이오리 “알았어, 오빠? 한방에 보내야 해.”
P “걱정마. 얘네들이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하루카 “오빠, 잘해야 해.”
하루카와 이오리가 걱정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스위치를 누른다. 몸이 나비로 변한다. 잠시 뒤, 나는 밀리시타 세계에 들어왔다.
극장 상황은 아수라장. 뭔가 의자라던가, 장식 소품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막 널브러진 상황. 누구라도 만나러,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문을 여니까…
야요이 “그러니까! 계속 아이돌은 없어지고, 우린 뭐냐고?”
세리카 “분명 그 프로듀서가 꼬드기는 거겠죠?”
나오 “어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카더니.”
미나코 “그러고보니, 오늘 오는 날이었지…?”
모두의 시선이 다 나에게 향해있다.
P “지금 너희들이 나에 대해 못 믿는 거 알아…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이오리 만나고 왔어.”
이오리라는 말에 조금씩 움찔하는 아이돌들.
P “지금 없어진 아이돌들, 전부 밖으로 넘어갔어. 너희가 가진 포털 기술이 아닌, 일방향 워프로.”
다들 침묵. 시즈카가 나를 노려보더니 일어난다.
시즈카 "프로듀서 말을 어떻게 믿죠? 시호도, 츠무기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세리카 "저희도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을 나이가 아니에요."
P "그럼 니들이 개발한 차원 이동 기술은 믿을 만한 내용이야? 이오리가 보내온 정보대로라면 여기의 붕괴도 얼마 안 남았어. 츠무기, 시호? 내가 잘 데리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이오리도, 저쪽 세계로 넘어갔고.”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한다.
P “코토하가 이야기했어. 미나코, 너의 본가가 없어졌다던가, 미나세 그룹이 없어졌다던가, 타카네가 본가와 연락이 끊겨서 울상이라던가, 오키나와 번호 전체가 아예 연결이 안 되서 히비키가 울상이라던가, 히나타도 본가랑 연락이 안 되서 울상이라던가, 후카씨는 아예 거주중인 집이 없어져 현재 극장에서 숙식중이라던가… 그게 왜 일어나겠어?”
지금 상황으로 설득을 시도해보지만, 아이돌들은 요지부동이다.
세리카 "죄송하지만 오빠, 저희는 오빠 말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카오리 "프로듀서씨는 여러 번 저희들의 기대를 배신했으니까요."
순간 한마디 단어에 멈칫한다. 배.신.
P "배신했다... 나는... 이 게임, 아니 이 세계를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 765의 프로듀서로서 활동하려고 노력했어. 비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하루카였지만, 너희들한테도 하루카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충분히 애정을 가졌었어. 너희들이 대놓고 나를 두고 전쟁을 벌여도, 나를 가둬넣고 강제로 범하려는 범죄를 저지르고 그랬어도, 나는 그래도 참았어. 너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고치려고 노력했었고, 내 아이돌이었다는 걸 알기에. 나를 믿고 따라와 765를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했던 애들이었기에 너희들을 용서하려고 했어."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때 아니면 내 할말을 못할 거 같아서 마저 했다.
P "그래서 너희들도 내 아이돌이기에 프로듀서로서 너희들을 지켜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너희들을 구하려고 하는 거야!”
책상을 내리친다.
P “내가 사는 세계에 이 세계가 없어지니까, 여기에 밖에 없는 너희들을 구하러, 내가 목숨걸고 온 건데! 그런데 하는 말이... 배신? 너희는 끝까지 내 기대를 져버리는 구나... 그럼 됐어! 맘대로 해! 난 분명히 경고했어! 이제부터는, 너희들끼리 스스로 답을 구해! 난 충분히 기회를 주는데도, 너희들이 차버린 걸로 알겠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난 문을 박차고 나왔다.
P “미사키 사무실에 들러서 노트북이나 챙기고 나와야지…”
하고 미사키 자리에 간다. 노트북이 아직도 있었다. 충전기와 노트북, 마우스와 악세서리 이것저것 찾아서, 가방에 주섬주섬 담는다. 그런데, 뒤에서 문이 열린다.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아이돌 몇 명이 풀이 죽은 채로 들어온다.
코노미 “프로듀서 군, 괜찮아?”
후카 “아무래도, 이쪽이 소수파라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멤버 면면을 보니, 코노미, 후카, 미나코, 미키, 히나타, 에밀리, 츠바사, 노리코, 사요코, 리츠코, 나오. 참 많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미키 “허니, 진짜 우리 믿는 거 맞아?”
P “너희를 안 믿었었으면 내가 하루카 옆에서 안 떨어지려고 했겠지.”
리츠코 “그나저나, 이쿠네도 있다고 하는데, 아미 마미 이 둘, 관리 힘들죠?”
P “어후… 말도 마… 미사키도 가끔 나에게 하소연하더라고.”
미나코 “그나저나, 진짜 이 세계가 무너지는 거, 사실이에요?”
나오 “프로듀서가 뜬금없이 나와부렁시, 우리도 많이 당황했다, 아이가.”
히나타 “우리 워짠디유… 가족이랑도 연락도 안되구…”
P “아마 그건, 나오면 될거야. 미나코 본가가 일단 서울에 있다는 건 확인했고.”
미나코 “에? 정말요?”
P “그럼 내가 거짓말하는 거 겠어? 거기서 밥 먹을 뻔했는데, 너가 안와서 인지는 모르겠어도 문을 안 열었거든.”
미나코 “진작에 알려주셨어야죠!”
P “나도 코토하가 넘어오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야. 이오리랑 세리카가 만든 기술이 있긴 하지만, 그건 원천적인 해결책이 안되거든.”
일동 ”그게 무슨 소리에요?”
P “걔네의 기술은 양방향 이동이 가능한 기술. 그렇기에, 너희도 돌아올 수 있어. 코노미는 알거야, 무슨 말인지. 나를 데려올 때 썼잖아, 안 그래?”
코노미 “그렇지. 그때 하루카만 통과 안 되서 코토리 씨의 스위치를 뺏어서 돌아왔지.”
P “근데 양방향 워프가 아닌, 단방향 워프가 있어.”
에밀리 “단방향 공간이동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그 와중에 그걸 돌려 말하는 에밀리에 일단 감탄하고, 마저 말을 했다.
P “말 그대로, 한 번 가면 못 돌아오는 워프. 하루카가 나간 방법을 떠올리면 돼.”
미키 “그럼, 미키도, 단방향 워프를 하면 돌아올 수 없다는 거야?”
츠바사 “미키 선배만 가는거에요? 나도 가고 싶은데?”
P “그렇긴 한데, 지금은 단방향 워프를 하는 게 더 좋을 걸?”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P “단방향 워프로 너희들이 내가 사는 세계로 넘어오면서, 원래 있던 존재로 바뀔 수는 있어. 다만, 양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거기 원래 있던 존재로 살 수 없어. 그니까, 미나코를 예로 들면 미나코가 단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미나코의 가족도, 본가도 그대로 이어져 미나코의 존재가 내 세계에 존재하는 구성원이 될 수 있지만, 미나코가 양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미나코와 내 세계에 존재하는 사타케 반점의 관계는 제로가 되는 거지.”
노리코 “근데 질문. 왜 우리만 이렇게 해야하는 거야?”
P “이오리가 워프게이트를 지으면서 알려줬어. 이 세계와 내가 사는 세계에 차이가 존재하는 비대칭 요소가 있는데, 이 765프로만 내가 사는 세계에 없어. 근데, 이 세계가 내가 사는 세계에 합쳐지면서 이 세계가 소멸하는데, 그때 남아있는 대상은 자연스럽게 소멸해. 근데 그게 너희면, 너희 존재가 그대로 없어지는 거지. 한마디로, 원래부터 없었던 대상으로 남는 거야. 그냥 게임 속에서만 살았던 존재인 것처럼. 난 이미 너희를 살아있는 존재라는 걸 알고, 너희를 살리고 싶어서 이 위험한 짓을 감행하는 거야.”
모두들, 상황 파악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
사요코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어요?”
P “눈에 불을 태울 필요없이, 워프게이트가 나타나길 빌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너희들에게 안 나타났지?”
일동 “네.”
P “하긴 있었으면 내가 먼저 알아챘을테니…”
일단 내가 아는 확실한 장소에 워프게이트가 있었지. 바로 탕비실 옆 창고.
P “일단 탕비실로 가서 이야기를 마저 하자.”
탕비실 앞 창고 문 앞.
나오 “여긴 왜 데리고 온거여? 시호 가둔데 아니었어?”
P “누구, 창고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5분만 가만히 있어봐.”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다가, 후카가 나선다.
후카 “저는 프로듀서를 믿어요!”
하고 들어가서 창고문을 닫는다. 그리고 모두 정적. 5분후 문을 열자, 후카는 없었다.
리츠코 “여기에 뭐 있는거에요? 후카가 아무 흔적도 없이 없어졌는데요?”
P “내 생각이 맞았네.”
미나코 “무슨 생각인데요?”
P “여기로 내 세상에 나간 아이돌들이 좀 있거든. 시호라던가, 이쿠네라던가, 츠무기라던가, 미라이라던가…”
노리코 “그럼, 걔네들이 전부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어요?”
P “그렇지. 이쿠네랑 츠무기는 내가 보냈지만.”
코노미 “어쩐지, 가만히 있는 이유가 다 있었어.”
미나코 “그럼 나오는 위치는?”
P “내 폰 근처 반경 10m. 지금 내 폰은 이오리가 가지고 있고, 이오리랑 하루카랑 같이 프로덕션 기숙사에 있으니까, 나오는 건 걱정 안 해도 돼. 하루카랑 같이 있으면, 내가 찾으러 갈 테니까.”
다들 멍하니 내 말을 듣다가, 사요코가 먼저 손을 든다.
사요코 “그럼, 먼저 가겠습니다!”
노리코 “잠깐! 나도!”
그리고 10명이 동시에 창고에 점프. 그리고 문이 닫혔다. 잘 갔을려나… 온건파는 이렇게 해결을 했다지만 강경파는 어떻게 한다… 아직까지 보고 있지만, 코빼기도 기척이 없다. 스위치를 꺼내고, 미사키의 노트북이 담긴 가방을 들고 누른다. 모습이 서서히 변하더니, 어느샌가 해가 서쪽에서 지고 있는 고척돔이 보인다.
P “아직도 워프게이트 작동중이야?”
이오리 “아니, 돌리려다, 주변 건물 붕괴 우려로 일단 가동 중지. 딱 절묘하게도 전기 과부하로 전원 장치가 폭발해서 지금은 작동도 안해.”
하루카 “그나저나 오빠, 이번에 나온 사람들, 어떻게 된거야?”
이오리 “온건파 멤버. 죄다 데려왔네?”
P “그래도 내 관할인데, 데리고 와야지. 걔네들은 어딨어?”
이오리 “코토리 씨가 데리고 가서, 숙소 주고 있어. 아마,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어. 것보다, 우리 쪽 사람들이, 워프 기술이 다른 걸 알고 지금 미사키 씨랑 회의중이야.”
P “근데 극장이 저번에 왔을 때보다 더 진해진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
하루카 “그러게요… 765 로고도 더 선명해지고… 불 켜지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코토리가 옆에 온다.
P “애들은 어때요?”
코토리 “본가랑 연결되니까 마음을 편히 놓고 있어요. 다행이네요. 숙소배정도 끝났고. 근데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요?”
이오리 “그러게, 강경파 애들 한명도 못봤네?”
P “그게…”
대충의 사연을 들은 3명은 일단, 나를 미사키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이오리 “잠깐 회의 중단. 극장은 아이돌 수 넘어가는 거에 따라 넘어온대. 워프게이트 전송 방법만 빨리 의논해봐.”
직원 “알겠습니다.”
미사키 “그거라면 걱정 안 해도 되는데요? 그냥 차원 접속기 부분을 직류로 돌리면 되요.”
직원 “ “
연구 팀과 미사키가 워프게이트를 고치는 동안, 코토리, 나, 하루카, 이오리 넷이서 강경파를 넘길 방법을 의논한다.
P “24명이 남아있어. 분명 세계가 무너지는 속도가 빠를 테니…”
하루카 “미사키 씨 말론, 남은 기한은 원래 3주였다는데, 지금 남은 시간이 12일 정도밖에 없대.”
이오리 “상황이 상황이라, 빨리 넘어와야 할텐데…”
이때, 내 핸드폰에서 뭔가 빛이 나오더니, 문으로 바뀐다.
일동 ” “
>> +1 넘어온 아이돌
765 아이돌중 아직 서울에 안 넘어온 아이돌, 인원은 4인 이내
>> +2, +3 그 아이돌이 들려준 극장에서 일어난 일
>> +4 다음 일어날 일
@이 창댓의 장르가 휙휙 바뀌는 군요
연애물->스릴러물->SF물->에로물->일상물->재난물
재난SF스릴러연애에로일상물이라는 기괴한 장르...
@분량이 꽤 깁니다 이번건...
근데 감정선이 터지는 부분이다보니 삘을 받습니다... 제가 많이 미숙한 듯 합니다
타카네 “이오리, 어떻게 여기 있는 것입니까?”
시즈카 “미라이? 미라이가 왜 여기 있어?”
줄리아 “ “
줄리아는 대충 어벙한 상황인 거 같으니 넘어가고… 코토리가 라면과 우동을 갖다주니까, 맛있게 먹는 두 사람.
미사키 “줄리아도 뭐 먹을래?”
줄리아 “어… 피자?”
하는데 줄리아 뱃속이 울린다. 츠바사가 배꼽을 잡자, 줄리아 얼굴이 빨개진다.
츠바사 “줄리아노, 프로듀서 말을 믿으니까 체감이 와요?”
줄리아 “그렇긴 하네…”
다행히, 미사키가 피자를 들고 온다. 게걸스럽게 먹는 줄리아. 방금 나온 세 사람은 미사키와 코토리 손에 이끌려, 기숙사로 향한다.
이오리 “우리는 여기서 주먹밥이라도 먹자.”
??? “주먹밥인거야?”
하루카 “아.”
미키가 들러붙어서, 내 주먹밥을 먹어치운다.
이오리 “야! 그건 프로듀서 주먹밥이라고?”
P “배고팠을텐데, 먹게 냅둬.”
이오리 “당신은 뭐 먹으려고…”
P “저기 저쪽 가게에 갔다 올게.”
하는 수 없지 하고 맘스터치라도 가서 가볍게 햄버거로 한 끼 떼운다. 다행히 고척돔 근처라 먹을 곳은 많았지만 비싸서… 먹고 후닥닥 돌아와서 강경파 셋을 부른다.
P “시어터에서도 들었겠지만, 극장의 세계가 12일, 아니 그거보다 더 짧은 시기 안에 무너져. 근데 너희들이 진짜 세상이 없어지는 지 체감을 못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아이돌들을 내가 설득해야 해. 여기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밖에 없지만…”
셋은 망설이는 눈빛이었다.
이오리 “나도, 올스타즈는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프로듀서도 그걸 원하는 바람이고.”
이윽고, 타카네가 먼저 말을 꺼낸다.
타카네 “사실은, 이오리가 없어진 직후, 옥상 가는 길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는 문이, 지상 극장 입구 말곤 없게 되었습니다.”
시즈카 “그것 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수도 등등이 다 끊겨서, 씻는 건 둘째치고, 마실 물 4일치 정도 말곤 없는 상황이에요. 거기다 전기도 쓸 수 없으니, 3분요리도 먹을 수 없어요. 지금 극장 아이돌에겐, 협찬으로 쌓인 스니커즈가, 유일한 식량이에요.”
줄리아 “사실 비상전기 덕에 오늘까지는 버틸수 있지만, 내일부턴 불안하죠. 세리카와 유키ㅎ..."
말 하는 순간 폭발사고가 터진다. 밖에서 이오리가 치하야를 연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헐레벌떡 뛰어오니, 치하야가 재를 뒤집어 쓴 채 내 앞에 있다.
치하야 “내가, 내가 오빠의 두번째 부인이 될건데, 어째서 경쟁자가 늘어가는 거지?”
이오리가 순간 경직했다. 나도 놀란건 마찬가지.
치하야 “그래서, 워프게이트를 터뜨렸어. 불만 있어? 불만 있냐고? 사실 더 넘어오면 너희들 입장에서도 불안할 거 아니야? 방해꾼이 너무 많다고!”
이때 하루카가 조용히 와서 치하야의 귀에 무언가 속삭인다. 치하야가 눈물을 흘리더니 주저앉는다. 이때를 이용해, 하루카가 치하야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잘 해줬으면.
이오리 “그나저나 워프게이트, 어떻게 해?”
직원 “사람 여려 명 정도 옮기는 규모라서 부품만 교체하면 끝날 거 같습니다."
줄리아 “솔직히, 프로듀서에게 부탁이 있어. 지금 있는 세리카, 유키호, 카오리를 어떻게 든 설득해야 하는데, 프로듀서가 조금이라도 더 힘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솔직히… 프로듀서가 와서 우리 상황을 알고 구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게 마음에 들었어”
뭔가… 마음이 움직인다. 내가 아이돌들의 응석을 받아줘야 하는가… 많은 생각이 오간다.
미사키 “어? 프로듀서 씨! 내 노트북 챙겨와주셨네? 감사합…”
P “저기 미사키,”
미사키 “네?”
P “노트북 빌릴 수 있어?”
미사키 “그건 왜요?”
P “좀 있다 알려줄 게. 이오리는 아이돌 3명만 좀 데려와 줘. 극장 안에 있는 애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는 조합으로.”
이오리가 갔다가 3명의 아이돌을 데리고 돌아왔다.
P “너희들에게 극장의 운명이 달려있어. 극장에 남아있는 아이돌 좀 설득해줘.”
미사키 “그럼 노트북은…?”
P “이 노트북을 들고 가서 극장에서 틀 겁니다. 그리고 한번 더, 설득해야죠…”
나도 이번엔 각오를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녹화가 끝나고 영상을 노트북에 옮긴다.
P "여기서, 나 빼고 저 세계로 건너갈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워프 게이트 작동을 위해 내 폰은 여기 남겨둬야 하고. 그러니 남아있는 애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선, 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어. 쟤네를 다 구해낼 수 있게 노력할게."
하고 스위치를 누른다.
이번엔 극장 중앙 로비로 날아왔다. 문을 열려고 시도하니 열리지 않는다. 공간이 전송되기 시작해서 그런 가… 잠기지는 않았지만, 잠긴 것처럼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극장 상태는 심각했다. 전기불만 살짝 들어오는 가운데, 모든 것이 쓰레기마냥 널브러져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생각한다. 무대 문을 여는데, 무언가 회의 소리가 들린다.
카오리 “우리더러 배신자에게 굴복하라고?”
마코토 “누가 누굴보고 배신자야?”
히비키 “가족 안부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너희는 죽으라고 강요하는 거야?”
유키호 “우린 절대 없어질 리 없어. 하기와라의 기술력은…”
미즈키 “하기와라의 기술력이 지금 막장인 극장 상황을 개선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죠?”
야요이 “그래도, 스니커즈로 버티면, 구원될 거라고요?”
몇몇 아이돌은 이미 절망했는지 쭈구리고 앉아있는 상태.
세리카 “그래서 지금 어디를 못 쓴다고요?”
로코 “루프탑이랑 엔트란스요… 그리고 로비도 조만간 디스애이블될거라고요…”
세리카가 극장 지도상에서 X표를 긋고 있는 동안, 내가 내려왔다. 다들 나에게 눈이 쏠린 상태.
카오리 “저희를 버린 프로듀서가 어쩐 일이죠?”
나는 말없이 프로젝터를 꺼내서 노트북과 연결한 뒤, 영상을 튼다.
>> +1, +2 아이돌과 아이돌이 남긴 메시지 쓰기(인원 수 제한 없음)
>> +3, +4 다음 일어날 일
@요새 광기 성분이 떨어진거 같습니다
하루카 연애물 테크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번 하루카 가챠 폭망한 이후 못돌아가는 중입니다
모모코 "솔직히... 아역배우로서 실패한 뒤 엄마아빠가 매일매일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모모코는 뭘 해도 안 되는 그저그런 사람으로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 모모코한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있었어. 바로 오빠랑 765 사람들이었어. 그렇게 모모코는 아역배우 모모코가 아니라 아이돌 모모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그렇게 765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모모코는 765라는 소중한 가족을 얻었어."
"765 사람들 모두 모모코의 소중한 동료야. 실패한 배우 모모코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손을 내밀어 받아준 가족이라고. 그러니 모모코의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무서운 일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다들 모모코 곁으로 무사히 와줘."
바탕화면에 영상이 여러 편 있었다. 나도 처음 보지만. 그중 아이돌들의 심금을 움직인 영상은 두 편 있었다. 첫번째가 모모코.
모모코 "솔직히... 아역배우로서 실패한 뒤 엄마아빠가 매일매일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모모코는 뭘 해도 안 되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 모모코한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있었어. 바로 오빠랑 765 사람들이었어. 그렇게 모모코는 아역배우 모모코가 아니라 아이돌 모모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그렇게 765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모모코는 765라는 소중한 가족을 얻었어."
이 부분만 하더라도 그냥 내 뇌리에 안 남을 뻔했다. 하지만,
모모코 "765 사람들 모두 모모코의 소중한 동료야. 실패한 배우 모모코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손을 내밀어 받아준 가족이라고. 그러니 모모코의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무서운 일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다들 모모코 곁으로 무사히 와줘."
가족… 가족인건가… 하면서 감탄하는데, 몇 명이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 다음은 츠무기.
츠무기 “당신들을 도저히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아이돌을 꿈꿔왔으면서, 그렇게나 쉽게 꿈을 저버립니까? 바보입니까?”
화면 안의 츠무기는 상기된 모습이었다.
츠무기 “…이게 뭔디 나를 울리게 만드능교? 제발… 제발 좀 돌아주랑께! 모두 동료지 않는교? 와! 와 그라는데… 와! 와 그렇게 프로듀서를 못 잡아 묵어서 안달인긴데!”
저 장면은 나도 처음보는 장면.
미즈키 “프로듀서, 일부러 찍은 건가요?”
P “아냐, 혹시 몰라서 그때 난 잠깐 이오리랑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무슨 내용인지는 나도 처음 봐.”
아마 이렇게 오열한 아이돌은 츠무기 밖에 없을 것이다.
영상이 다 끝나고,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뭔가 살아나가고 싶은데, 파벌이 생긴 이상, 눈치도 보였기 때문이다.
리츠코 “타카네… 타카네는 어디있죠?”
미즈키 “타카네 씨도, 시즈카 씨도, 줄리아 씨도 없습니다.”
P ”이미 다들 포털을 타고 넘어왔어.”
유키호 “아니… 왜 다들 배신을 하는거야…”
유키호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카오리 “유키호, 그럴 수 있어요. 프로듀서, 거래를 제안하죠. 동료들이 저렇게 말하는데, 당연히 나가야죠.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프로듀서는 여기에 남아야 합니다.”
뭐… 뭐라?
카오리 “우리를 배신한 만큼, 그 대가를 치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리츠코 “잠깐, 카오리, 너도 은근 프로듀서에게 일거리도 받고 혜택을 받은 편인데 너가 그렇게 말하면 다른 아이돌들은 뭐지? 너가 배신을 논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키호 “하루카만 취급하고! 나머지는 애정도 안 주고!”
미즈키 “아이돌들이 찍어서 보내준 이상 프로듀서에게 신뢰가 있으니 그런 거 같습니다. 그 신뢰가 아니라면, 그 영상을 찍는 게 가능했을까요?”
야요이 “그 영상이 조작된 거랴면요?”
안나 “츠무기 짱이 그렇게 운 거… 나도 처음 봤어… 그만큼 진심인 거 같아…”
유리코 “연기를 했다는 생각은요?”
히비키 “프로듀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순수하게 하루카를 좋아해서 그런거지…”
마코토 “내가 원하는 일거리 갖다줘서 내가 만족한다고 웃어주는 사람이었던걸…”
P: 아니 카오리씨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계신거 같은데? 당신은 지금 상황이 당신이 나랑 거래를 할 입장이라고생각해? 여긴 곧 무너져 지금 극장 상황만 봐도 감이 올텐데? 언제까지 대표라는 사람이 현실은 외면하고 자존심을 챙기려고 할꺼야?
딱 생각정리할시간 5분을 주겠어 서로 상의없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따라갈사람은 사무실로 와
P “딱 한마디만 할게. 이오리가 세계가 무너저도 기억만 하면 그만이냐고 물어본 적 있었어. 하지만, 여기 남아서 세계가 무너지는 걸 보면서 죽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너를 기억해줄까? 이런 아이돌이 있었다는 걸 떠올릴 사람, 내 세계에 아무도 없어. 내 머릿속에 남았다 치더라도 곧 지워지겠지.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으면, 부디 이 세계를 벗어나서 넘어와줘.”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P “미사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리고 카오리를 보면서 말했다.
P “카오리씨, 이 호칭을 듣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 될거야.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계신거 같은데, 당신은 지금 상황이 당신이 나랑 거래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해? 여긴 곧 무너지고 있는데? 지금 극장 상황만 봐도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뵈. 언제까지 대표라는 사람이 현실은 외면하고 자존심을 챙기려고 할꺼야?”
회의장의 분위기는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P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한국말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어. 난 너희들이 필요한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길 원해. 해결은 우리가 하더라도. 미나세 그룹에서 탈출 포탈을 연결하고 있어. 연결지점은 미사키 사무실. 아마 짧아도 7분이면 게이트가 생겨. 그 안에, 서로 상의없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따라갈 사람은 미사키 사무실로 와. 그래도 안오면, 765에서 제명해서 기억에서 지워버릴테니.”
최후통첩. 이래도 안 올까 싶어 조마조마하지만, 일단은 그거라도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난 거의 개선장군 나가듯이 공연장을 박차고 나왔다. 전화가 안 끊기길 빌어야하는데… 일단 후닥닥 사무실로 이동했다. 눈 앞의 수화기에 수신음이 걸릴까… 싶었는데 다행히 걸린다. 아직 전화선 단자가 넘어가지 않은 것 같다.
이오리 “여보세요?”
P “이오리! 포탈 준비 얼만큼 됬어?”
이오리 “오빠야? 지금 가동 가능해.”
P “그거 혹시 원하는 위치에 생기게 할 수 있어?”
이오리 “잠깐만…”
이오리가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용접 소리 비스무리한게 들리더니, 다시 이오리가 응답한다.
이오리 “가능하대. 근데 어디로?”
P “미사키 사무실로. 많이 나올거니까.”
이오리 “알았어.”
전화를 끊고보니 아이돌 몇몇이 와 있었다. 이중에 없는게 카오리, 유키호, 야요이 이 셋인가.
P “살아남는 걸 택했어?”
안나 “안나, 살고 싶어… 프로듀서…”
나머지 “이 지옥에서 살아남고 싶어!”
P “안 온 셋은?”
다들 아무 말도 안한다. 그 셋에 너무 끌려다녀서인지 지쳐서 그런가…
P “알았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유키호 “누가 나 놓고 가래?”
적절한 타이밍에 유키호가 삽을 들고 들어온다. 나머지 둘도 합류. 때마침 사무실 안에 문이 생긴다.
P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오리가 반길거야.”
마코토 “프로듀서 님은요?”
P “스위치가 있으니까 괜찮아. 너희들 누르면 바로 넘어올거야.”
마코토에게 안심하라고 웃음 짓는다.
리츠코 “그럼, 넘어가겠습니다!”
리츠코의 말을 신호로, 21명이 일제히 뛰어들었다. 그리고 문이 사라졌다. 동시에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빨리… 빨리… 스위치를 눌러야…
갑자기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정신이 아득해진다. 내가 스위치를 눌렀던가... 의식이 옅어져간다. 애들이 넘어갔으니 나도... 돌아가야... 하루카.... 그리고, 내 의식은 어둠에 완전히 잠겼다.
저희 세계가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프로듀서의 세계 속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 프로듀서는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저흴 구하려 했는데... 저희는 그런 프로듀서한테 한다는 말이 그저 배신자... 프로듀서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도 모르고... 저희가 잘못했어요. 부디 저흴 용서해주세요.
…생각해보니 아이돌들이지… 갈수록 그 형체가 또렷해진다.
보니까 모두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 몸에는 그토록 나를 불신한다고 말한 강경파 애들이 울음을 터트리면서 용서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카오리 “저희 세계가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프로듀서의 세계 속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 프로듀서는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저흴 구하려 했는데... 저희는 그런 프로듀서한테 한다는 말이 그저 배신자... 프로듀서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도 모르고... 저희가 잘못했어요. 부디 저흴 용서해주세요.”
…잠깐? 뭔가 울린다? 그리고 이거 내 팔이 아닌 거 같은데…? 몸은 보아하니 내 몸. 그제서야, 내가 있는 위치를 깨닫는다. 여긴 내 핸드폰 안이다.
아이돌들은 핸드폰 안에 있는 주인공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핸드폰 밖에 있는 주인공의 몸이 보인다. 몸은 나왔지만 의식은 핸드폰 안에 있다
이오리 “뭐 몸이 나왔으니 의식을 옮겨오는 건 별 문제가 아니니 걱정 마. 다만 그 과정이 좀 심각하게 답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
뭔가 잘못 된거 같아…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이건 아니야…
뭔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
어디선가 무언가 뛴다. 저릿한 느낌이 돈다.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뇌에서, 눈을 뜨라고, 하고 있다. 살며시 눈을 뜬다.
하루카 “오… 오빠?”
울먹이는 목소리.
하루카 “오빠!”
여태껏 하루카가 펑펑 우는 건 처음 봤다. 나를 껴안는다. 그리고 진한 입맞춤.
주변에서 다들 박수를 치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하루카와 진하게 키스하는 게 더 좋았다.
코토리 “다행이야… 프로듀서 님, 진짜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했는데…”
저 멀리, 극장이 네온 사인을 빛내며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다.
3개월 뒤.
트라이스타 비전을 비롯해 765 아이돌들이 새로 넘어온 극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연습 끝에, 데뷔하는 날이었다.
>> +1 765 아이돌들의 퍼포먼스 수준(한국 아이돌 대비, 다이스를 던져주거나, 원하는 값이 있으시면 써주시면 됩니다)
30 미만 : 데뷔 무대가 신통치 않음(연예 소식에 네티즌들이 킹시국 운운하면서 공격)
31 – 60 : 그저 그런 아이돌 데뷔(한국 상륙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30%이하로 긍정적)
61 – 85 : 평범한 아이돌 데뷔(한국 연착륙 기사 연일 출현, 인정하는 팬들 등장)
86 – 95 : 대형 신인 출현(화제의 아이돌, 킹시국을 넘어선 인기)
96 이상 :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전세계적인 열광)
>> +2부터는 하루카는 연예인을 계속하는지 그만두는지 골라주세요
먼저 2표 나오는 쪽 채택
@500번이 차기 전에 끝날 수 있을...려나...
후속편 연재를 물어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시발꿈 전개로 갈지도 모르는 마지막 2회가 될 예정입니다
아리사 “프로듀서 씨도, 아이돌 모두, 다 고생하셨어요! 므흐흐… 아리사 짱, 너무 신나는 거시에요!”
엠넷 엠카운트 데뷔 무대직전, 아리사가 콜을 넣는다. 첫 데뷔이지만, 여러 곡들이 동시 공개되는 시점이었기에 여럿이 나눠서 올라갔다.
한국 첫 데뷔무대로 나온 1집 앨범 Million : Again은 나오자마자 타이틀 곡 Brand New Theater가 메이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어 버렸다. 혹자는 방탄소년단도 없고 주요한 아이돌 그룹들이 없는 상황에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도 나왔지만, 아리사의 지원과 이쪽만이 가진 상시 장점으로 노래를 어찌어찌해서 전부 한국 스타일에 맞춰 리믹스하는데 성공했다.
그날 저녁 극장,
사장 “765 제군 여러분, 비록 세계를 넘나들고 그러면서 많이 갈라지고 싸우기도 했지만, 프로듀서군 덕에, 우리가 한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서 참 좋게 생각한다네! 765의 발전이 무궁무진하길 위하여!”
일동 “위하여!”
하하호호 옥상에 모여 고기를 구워먹는데 하루카가 슬며시 다가온다.
하루카 “아이돌, 많이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모두의 리더로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더라고.”
P “그럼 사무원 안해?”
하루카 “오빠도 참! 아이돌 한다고!”
P “농담이야, 농담.”
삼겹살 한 점 먹고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이 아름답다. …살짝 춥지만. 마침, 야구경기도 열리지 않는 날이라 주변은 고요했다. 다들 고기먹느라 정신이 팔린 상황에서 하루카에게 조용히 말을 꺼내본다.
P “하루카, 물어볼게 있어.”
하루카 “뭔데?”
P “내일은 너 오프잖아, 그래서 말인데,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천안 갔다올까?”
하루카 “그럴까?”
갑자기 미키랑 이오리가 다가온다.
미키 “허니, 하루카랑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이오리 “보니까 오빠, 그새 또 하루카랑 꽁냥댔네!”
미키 “오빠…? 미키도 허니대신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거야!”
시선이 한번에 이쪽으로 몰린다. 나랑 하루카랑 얼굴이 빨개진다.
카오리 “오빠라 불러도, 되지 않나요? 프로덕션을 살린 기둥인데. 안그래, 오빠?”
코토하 “나…나도 오빠라 부를거야!”
일제히 오빠라 부르겠다는 말에 내가 두손 두발 다 들었다.
P “에휴… 불러도 좋은데 말야… 여기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제발, 프로듀서라고 불러줘. 알았지? 너희들도 이제 한국 공인 연예인이라서 하는 말이야.”
일동 “알았어, 오빠!”
하는데 코토리가 귀신같이 나타난다.
코토리 “프로듀서 님, 나도 오빠라 ㅂ…”
P “코토리 씨는 결혼이 먼저… 아 한국이면 이때가 적령기인가?”
하루카와 눈이 맞는다.
P “하루카, 뛰어!”
하고 도망간다. 코토리는 무서운 속도로 나를 쫒아온다. 으악! 기 빨리고 싶지… 않아…
다음 날, 하루카와 천안에 도착해 인사드리러 왔다.
하루카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 봐서 좋다. 헤헤.”
P “나도 아이돌 데뷔 겸 인사드리러 가는거니까. 그나저나 올때 극장 애들에게 선물로 호두과자나 사들고 갈까…”
마침 눈앞에 호두과자가게가 있었다.
하루카 “그래 오빠.”
>> +1이 할 일
1 – 코토리는 저번의 리벤지를 하는가?(하면 아마 아래판으로 올라갑니다)
2 – 하루카는 임신하는가?
주의) 둘다 다이스가 아니니 참고하고, 1은 지금 스토리랑 사실상 관계없는 번외니까 그냥(?) 넣어봤어요
2는 마지막에 등장하진 않지만 아마 2부를 연재한다면 무조건 나온다고 단언할 수 있겠군요
68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루카 “헤헤 오빠…”
근데 내 표정이 어두운 걸 보고 뭔가 하루카도 경직.
P “하루카, 지금 너가 할 일이 있어.”
하루카 “뭔데 오빠?”
내가 하루카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내밀었다.
P “이게 뭔지는 알지?”
하루카 “어…”
P “미사키가 확인해보라고 해서.”
하루카는 대뜸 무슨 말인지 알아챈 거 같다. 그러고는 화장실에 들어간다. 쪼르륵 소리와 함께, 물 내려가는 소리. 하루카의 반응이 궁금하긴 한데… 마침 하루카가 바로 나온다.
하루카 “오빠?”
P “왜?”
하루카 “임신이 아니래.”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P “잘 됬다… 그럼 난 타마키 본가 찾으러 미사키에게 건너갈 게.”
하루카 “알았어.”
하루카가 씽끗 미소를 짓는다. 귀여워!
미사키 “타마키, 아마존 확인해봤어?”
타마키 “아마존… 써본 거 같은데 주소 등록 되어있을려나…”
P “어디로 배달받았는데?”
타마키 “가끔 집으로, 가끔 기숙사로…”
P “일단 아마존에 들어가봐!”
그러나 아마존은 모두가 기대했던 낙관적인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타마키 “기숙사 주소인데… 이거?”
택배 받는 곳 주소가 서울로 바뀌어있었다.
P “전화가 답일려나…”
타마키 “전화번호가 맞겠지…?”
P “아직은. 빨리 해봐.”
타마키가 전화를 거는 동안, 미사키에게 근황을 묻는다.
P “음 그래도 여기는 사람 사는 구실은 하는 군요.”
미사키 “그래도 애들이라 그런지 집안일도 나눠하고 그래요. 가끔 제가 위로받기도 한답니다?”
미사키가 여기 넘어온 이후 혈색이 많이 좋아진 편이긴 했다. 역시 사람은 집에서 위안을 얻는 건가…
P “미사키, 고기 사줘?”
미사키 “갑자기 고기라뇨?”
P “이쿠네 보느라 고생하니까 고기라도 사줘야지. 과외도 해주고.”
미사키 “와아!”
이쿠네가 프로듀서 만세를 연신 외친다.
P “간만에 고기 구워먹어볼까.”
미사키 “코토리 씨도 부를 까요?”
P “먹는거 앞에선 싸우지 않는다는데 그러자.”
그러더니 미사키가 방으로 끌고가더니 문을 닫고 잠근다. 그리고 주변을 휙 둘러보더니 귓속말을 한다.
미사키 (속닥) “그나저나 하루카, 임신했나요?”
P (속닥) “임신테스트기 음성.”
미사키 (속닥) “다행이네요.”
다행일 수 밖에. 상견례도 해야하는데.
미사키 “그럼 고기 약속한 거죠?”
P “자취방 옥상 빌려서 먹지 뭐.”
미사키 “그러죠!”
타마키 “미사키 씨랑 두목이랑 무슨 이야기 한거야?”
P “그냥 고기 어디서 구워먹을지 장소 물어본거야.”
타마키 “요새 두목 몸에서 여자냄새나.”
P “ “
차마 그걸 얘네한테 말하는 건 그렇지…
아미 “얍!”
마미 “고기를 지금 안 내놓으면, 안 놔주겠다!”
P “켁켛케흑켁…”
아미, 마미가 동시에 등 뒤에서 점프해서 내 목에 매달린다. 목이 졸ㄹ…
미라이 “… 에헤헤… 프로듀서님, 깨어났군요?”
P “여… 여기 어디야?”
미라이 “프로듀서님, 갑자기 피 흘러서 병원에 실려왔다고요?”
마미 “크흠… 오빠는 성기능 불구가 됬어.”
아미 “성불구자라고?”
P “아니 내가 고자라니! …아니 아미 마미 너희 장난치지 말라고.”
미라이는 왜 거든거야…
P “하루카는 아침 잘 먹나요?”
미사키 “그래도 밥은 저희랑 먹어서 괜찮아요. 문제는 코토리 씨…”
하긴 거기는 더 심각한 것이 집안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호밖에 없으니…
P “코토리 씨는 왠지 퍼자고 있을거같으니… 하루카 불러서 아침먹으라고 할게요.”
미사키 “프로듀서 님은 일이 있나요?”
P “아 교보문고에 책 수령할 게 있어서요.”
미사키 “오오…”
P “꽤 비싼 책이에요… 이래뵈도…”
어찌됬든, 책만 가지고 오면 아마 12시 조금 넘어서니 지금 옷 갈아입고 가야했다. 하루카는 미사키 방에 아침 먹으러 간 상태.
P “자, 음악을 들어볼… 어라?”
갑자기 문이 생긴다. 이번에는 문이 6개로 나뉜다. 잠깐? 6개? 잠깐마아아아…
??? “우리 도착한 거Ya?”
??? “여기가 서울인건가?”
??? “아라아라-“
??? “서울에도 저를 찬양해줄 아기돼지들은 있답니다?”
??? “나 지금 프로듀서군 위에 누워있는 거지?”
??? “메구미 뭐해?”
대충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6명이 길바닥에 대자로 엎드려서 비몽사몽 하는 거 말곤, 무슨 상황인지 나도 이해 못한 상황. 그러나, 하루카가 어떻게 나왔는지 떠올리고 나서야, 영 좋지 않은 상황이란 걸 알았다. 망했다.
아즈사 “어머어머~"
코토하 “프로듀서?"
메구미 “프로듀서다!"
리오 "프로듀서군?"
엘레나 “PRODUCER!"
토모카 “여기서 뭐하시는 거죠~?"
P “너희들이 어째서 서울에 와있는거야?”
일단 생각나는건… 집으로 도망간다!
토모카 “어 딜도 망가시나요?”
코토하 “잡아!”
일단 어찌저찌해서 집에 들어온다. 하루카가 침대에서 자다 놀라서 일어난다.
하루카 “오빠? 뒤에 누구야?”
P “언제 들어와서 옷 벗고 자고 있었어?”
눈치 많은 하루카가 대충 상황을 보고 알았는지, 바로 나를 끌어당긴다. 그러고는 문을 잠근다.
아무 소리가 없다…? 혹시나 해서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는데, 전부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뭔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리오, 메구미, 엘레나 "여기가 프로듀서 집이야(Ya)?! 프로듀서! 우리도 들어갈래(Rae)! 문 좀 열어줘(Jeo)!"
코토하 “프로듀서! 저희에요! 문 좀 열어주세요!"
토모카 "문을 열어주지 않는 글러먹은 프로듀서씨에게는 성모가 벌을 내릴 거랍니다~?"
옆 방 치하야가 벽을 쿵 두들긴다.
치하야 (옆 방) “내가 시끄럽댔지?”
그러나 치하야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방 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것에 직감했는지, 갑자기 방 안이 조용하다.
하루카 “서점에도 안가고, 잘도 도망치다니, 역시 오빠다워.”
그리고는 다시 진하게 입맞춤. 그나저나, 이 6명이 온 이상, 미사키의 예상이 맞는지 검증해 볼 필요성이 생겼으니 일단 알몸인 하루카에게 옷을 입힌다. …대충 아무거나 입어서 옷이 크게 헐렁하지만 뭐 괜찮을려나…?
P “코토리 씨랑, 미사키랑 회의해야겠네.”
잠시 뒤, 서울에 넘어온 아이돌 모두가 모였다.
P “지금,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리오, 아즈사, 토모카가 넘어왔어. 극장도 이에 넘어오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상황 정리겸 불렀어.”
>> +1 어쩌다가 이 6명은 넘어왔는가
>> +2, +3 극장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 +4 장보러 가서 일어날 일
@아직 안 쓴 앵커도 있습니다
이건 아직 앵커를 사용하기엔 해당 시점에 다다르지 않은 앵커로 판단,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즉 시점에 다다르면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하루카는 진짜 정실로 커졌네요
치하야는 과연 no.2가 될 것인가
두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의 여파로 인해 극장에도 이상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이상현상의 원인을 놓고 아이돌들이 다시 온건파와 강경파가 갈리어 싸운다.
결국 이상현상 해결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은 파토나고 강경파는 강경파대로, 온건파는 온건파대로 이상현상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상현상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돌이켜 봤을 때 생각나는 키워드.
극장을 떠나 P 세계로 건너간 하루카. 뒤이어 따라간 치하야. 미나세와 하코자키의 신형 차원 이동 기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두 세계를 여러번 왕래한 일부 765 인물. P의 방문을 전후로 대거 이 세계에서의 흔적 자체가 사라진 아이돌들.
아무래도 이 이상현상의 원인과 P 세계와 무언가 모종의 관련이 있음이 분명해진다.
토모카 "그럼 실종된 아이돌들은 아마도 P 세계로 간 거겠죠?"
리오 "그렇다고 봐야지.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걔네들은 우리 세계로 돌아올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엘레나 "HARUKA, CHIHAYA처럼 못 돌아오는거 같은DE..."
돌아오지 못한다...?!
일방통행...?! 흐름...?!
코토하 "그거다!"
아즈사 "코토하짱, 그거...라니...?"
코토하 "실은 두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거였어요!"
나머지 """???"""
코토하가 생각한 모델을 대략 설명하면 이렇다.
P가 사는 'P 세계'와 아이돌들이 사는 '극장 세계', 두 개의 물줄기가 있으면 이 두 개의 물줄기가 서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극장 세계'가 'P 세계'의 흐름에 합류한다고 해야 옳겠지만.
그리고 물줄기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퇴적되는 '모래'와 '자갈', 즉 '아이돌'이나 '극장' 같은 '극장 세계'의 요소들이 'P 세계'의 일부로 합쳐진다.
그리고 차원 이동 메커니즘은 2개가 존재한다. 미나세와 하코자키가 개발한 것과 두 세계가 자연적으로 합쳐지는 흐름을 이용한 것.
말하자면 미나세랑 하코자키가 개발한 메커니즘은 자유자재 이동이 가능한 증기선같은 것, 이 의문의 차원 이동 메커니즘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범선같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하루카, 치하야, 그리고 나머지 아이돌들은 후자를 이용해 'P 세계'로 왔기 때문에 다시는 돌아올 수가 없는 것이고.
코토하 "...그러니까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P 세계'로 합쳐지면 이미 하나로 합쳐진 'P 세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걸 거슬러 '극장 세계'로 돌아올 수가 없는 거고."
꽤나 아다리가 맞아떨어지는 이론이다. 이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상 자체만 알아낸 것만으로 만족하자.
이 모델에 의하면 궁극적으로 '극장 세계'는 'P 세계'의 일부로 완전히 합쳐진다. 따라서 결론은 딱 하나, '극장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P 세계'에 합류해야 한다.
메구미 "그런데 말야, 그 메커니즘...이란 걸 어떻게 이용할 수가 있는거지?"
코토하 "그건 나도 모르겠어. 순전히 우연을 이용해 가야하는건지."
토모카 "강경파의 차원 이동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리오 "그럼 칼자루를 걔들한테 쥐어주는 꼴이잖아. 협력도 파토난 마당에 걔네들이 그걸 빌려줄까? 자기들만 쏙 가놓고 닫아버릴걸."
원인은 알아냈으나 갈 방법을 몰라 P 세계로 가지 못해 고민하던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의문의 게이트.
엘레나 "저게 그 코토하가 말한 메커니즘이YA?!"
코토하 "아무래도 맞는거 같은데! 근데 우리가 저걸 통과할 수 있을까?"
아즈사 "어차피 여기는 얼마 안 가 무너질텐데, 아무것도 안하다 죽느니 발악이라도 하는게 낫지!"
6인조 """제발 프로듀서가 저 너머에 있기를...!"""
그렇게 게이트로 뛰어드는 도박을 벌인 6인조.
게이트로 뛰어드니 눈앞에 P가 있었고 예상대로 게이트 너머는 P의 현실세계가 맞았다.
@일단 길게 한번 썼는데 맞을지 모루겟소요...
원래는 간단한 이유라도 적으면 이쪽에서 불리려고 했는데 이런 장문을 쓰셔서 수고를 덜게되서 좀 죄송한...
특전으로 세바스토폴님 원하시는 전개 있으면 달아주세요
그리고
>> +1, +2 극장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 +3 장보러 가서 일어날 일
이건 아직 유효합니다
*세바스토폴님 특전 제외하고 카운트합니다
P "뭐가요?"
미사키 "게이트를 타고 온 오토나시 선배님이랑 저는 자취방이 프로듀서씨 세계로 같이 온 걸로 볼 때... '집'이나 '가족'같은 부가적인 요소는 게이트를 타야만 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즉, 미나세랑 하코자키가 개발한 차원 이동 기술은 순전히 몸만 두 세계를 오가는 것이고, '집'이나 '가족' 등 '극장 세계'의 요소와 함께 'P 세계'의 일부로 온전하게 합류하기 위해선 코토하가 말한 그 메커니즘을 타고 와야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차원 이동 기술을 통해 'P 세계'로 온다 하더라도 '집'이나 '가족'같은 배경이 'P 세계'로 오지 않아 집도, 가족도, 돈도, 배경도, 아무것도 없는 'P 세계'에 동떨어진 이방인스러운 존재로 전락하는 것이다.
P "이러면 나 말고는 차원 이동 기술을 못 쓴다는 얘긴데... 게이트는 또 언제 어디에서 열리고, 애들을 어떻게 게이트를 타도록 설득시켜야 하지?"
미사키 "오늘 코토하짱네가 오면서 고생도 많이 했고, 또 많은 것들을 알아냈으니 오늘은 고민 그만하고 쉬도록 하죠!"
수정) 고기집은 화재로 인해 사라졌다. 이 근방에 남은 식당이라고는 30년된 맥도날드
코토하 “그게…”
[6명의 이야기]
코토하 “극장을 떠나 P 세계로 건너간 하루카. 뒤이어 따라간 치하야. 미나세와 하코자키의 신형 차원 이동 기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두 세계를 여러번 왕래한 일부 765 인물. P의 방문을 전후로 대거 이 세계에서의 흔적 자체가 사라진 아이돌들.
극장 아이돌들은, 이 이상현상의 원인과 P 세계와 무언가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토모카 "그럼 실종된 아이돌들은 아마도 P 세계로 간 거겠죠?"
리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아즈사 “시호도 그렇고 츠무기 없어진 걸 알면서도 태연하게 있을 분이 아닐텐데…”
엘레나 “강경파지만 끼어들어서 미an. 근데 그 사람들도 안 돌아오는 거 같은de… 이러다 하루ka나 치하ya처럼 못 돌아오는 거 아nya?”
메구미 “특히 츠무기는 너무 순식간에 없어졌는데, 가장 마지막에 본 사람이 프로듀서인 것도 의문이야.”
코토하 “음… 못 돌아온다고? 아! 설마?”
리오 “뭐가?”
코토하 “지금 이 세계랑, 프로듀서의 세계랑 합쳐지는 게 아닐까요?”
(일동 모두 뭔 소린가 벙찜)
코토하 “세리카랑 미나세 씨가 만든 건, 두 세계를 오가는 매커니즘, 즉 두 세계가 하나로 수렴하건 발산하건 다 가능한 구조이죠. 근데, 아마미 씨나 키사라기 씨의 전례를 봤을 때, 한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매커니즘도 존재한다는 이야기죠.”
(P “그렇다고 두 세계가 발산하면서 다른 세계의 끌림에 의해 일어나는 방법이라던가 두 평행한 세계사이 꼬인 것이 풀리면서 넘어가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아?”
토모카 “시끄럽답니다?”
P “네…”)
리오 “뭔가 그럴싸한데?”
코토하 "...그러니까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P 세계'로 합쳐지면 이미 하나로 합쳐진 'P 세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걸 거슬러 '극장 세계'로 돌아올 수가 없는 거고."
메구미 "그런데 말야, 그 메커니즘...이란 걸 어떻게 이용할 수가 있는거지? 그리고 프로듀서는 어떻게 이용한거고.”
코토하 "그건 나도 모르겠어. 순전히 우연을 이용해 가야하는건지."
토모카 "강경파의 차원 이동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리오 "그럼 칼자루를 걔들한테 쥐어주는 꼴이잖아. 협력도 파토난 마당에 걔네들이 그걸 빌려줄까? 자기들만 쏙 가놓고 닫아버릴걸."
(P “그거랑 넘어가는 거랑 기술이 다르지!”
리오 “시끄럽고 이야기나 마저 들어 프로듀서군!”
P “ “)
코토하 “하여튼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연습하면서 보내다가, 오늘 아침에 온건파 몇명이랑 메구미, 엘레나랑 같이 점심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 데…”
리오 “갑자기 포털이 생겼지 뭐야.”
토모카 “그렇게해서 이 포털을 타고 넘어왔답니다?”
[6명의 이야기 끝]
모모코 “오빠가 우릴 보낸 방법은 개차반이었어?”
리오 “그게 무슨 소리야?”
시호 “나부터 넘어온 사람들은 전부 창고쪽에 있다가 넘어갔어.”
6인 “ “
메구미 “츠무기가 바로 없어진 게 그런 비밀이 있어서였네.”
P “어차피 저렇게 넘어온 이상, 이제 못 돌아갈 거야. 아마도.”
엘레나 “모두 그건 각오하고 왔다Go?”
대충 그런 상황인건 알았지만, 문제는 지금 극장 상황이 어떤가가 문제.
P “그 이틀동안 극장엔 뭔 일 있었어?”
리오 “묻지마. 극장은 지금 아비규환이 일어났어.”
대충 들은 바론, 미나코의 집이 없어졌다던가, 미나세 그룹이 없어졌다던가, 타카네가 본가와 연락이 끊겨서 울상이라던가, 오키나와 번호 전체가 아예 연결이 안 되서 히비키도 울상이고, 히나타도 마찬가지. 후카씨는 아예 거주중인 집이 없어져 현재 극장에서 숙식중.
메구미 “그래서 말야, 강경파에서도 비슷한 추측이 나왔는데 이오리랑 세리카가 뭔 소리냐면서 그 프로듀서가 그런 걸 맘대로 조종할 리가 없다면서 극장을 엎으려고 시도했었어. 그게 어제 일.”
엘레나 “프로듀서를 강제로 데려올지, 아니면 목요일까지 기다릴지 그거로 강경파도 쪼개졌Eo. 물론 온건파에서 극강경파로 넘어간 아이돌도 있지man…"
이 숙연한 분위기를 이용해, 미사키가 한마디 했다.
미사키 “다행히도, 여러분들의 집이랑 가족은 잘 넘어오고 있는 듯 하답니다?”
P “타마키 빼고 다 넘어오지 않았어?”
타마키 “두목! 진도래 진도!”
P “ “
미사키 “이 6명도 확인하면 될거에요!”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P “여보세요, 사… 사장님?”
사장 “자네 목소리 듣는 건 처음이군. 코토리에게서 자네 번호를 받아서 전화해보는 건데, 낯설군.”
P “사장님 혹시 어느 병원에 입원하셨는지 아시나요?”
사장 “아마…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되어있을텐데…”
P “극장이 여기로 넘어가는 중인거 아십니까?”
사장 “나도 지금 여기 있는게 당황스럽네.”
하하 혼돈이네.
P “알겠습니다. 쾌차하십쇼!”
지금 필요한 사람은 아리사였다. 아마 54인 모두의 아마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토리 “기숙사 위치는, 애석하게도, 구일역 근처로 나오지만 지금은 전부 여기서 임시 기거중이지.”
리오 “그럼 우린…?”
아즈사 “넘어온 집에서 당분간 대기인거야?”
미사키 “그렇다네요!”
6인 “우리도 프로듀서랑 지내고 싶다고!”
갑자기 회의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이쿠가 나서기 전까진…
이쿠 “프로듀서씨에게 너무 붙어다니는 건, 좀 그만하면 안돼? 다들 미친 거 같아…”
하루카, 미사키 이 두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P “근데 지금 위치가, 내가 회사까지 다니기엔 거리가 좀 있는 거 같아. 그래서 오늘은 6명은 어쩔 수 없이 내 방에서 자ㄱ…”
치하야 “난?”
치하야의 말에 말문이 잠깐 막혔다. 하루카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치하야가 괴롭힐 뻔했다.
하루카 “그럼 오늘 밤은 치하야랑 제가 양 옆에서 자면 되죠. 안 그래, 오빠?”
6명의 표정은 이미 경악하는 상황.
P “그럼, 내가 왕복할 거주 공간은 거기에 하나 만드는 걸로 하고, 그럼 오늘은 미사키랑 코토리 고생한 의미로 고기를 쏘도록 할게.”
일동 환호성과 함께, 근처 이마트로 갈 준비를 마쳤다. 하루카랑 치하야가 내 앙 옆을 잡고는 내줄 생각을 안한다. 아이돌들의 고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늘 일어났던 일의 일련으로 산산조각났다.
리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마트가 오늘 쉰다니…”
P “아 그리고보니, 이마트가 위생 단속에서 뜬금없이 걸리는 바람에 이 곳만 일주일 영업정지 명령 나왔댔지…”
코토하 “… 다른 데 가요.”
그러나 이 동네, 뭔가 마가 낀 모양이다. 슈퍼는 가정사로 휴무(모모코 “그래도 우리집보단 아련하겠어?”), 편의점은 고기를 파는 곳이 아니니 못 가고.
토모카 “고기는 정육점에 가야 하지 않나요? 후후…”
코토리 “그게 말이지, 일요일에 시장에 불이 나서 정육점은 영업 중단, 시장은 폐쇄. 아마 오늘인가 내일부로 철거 시작할거야.”
어딜 가라는 거야? 이 동네 고깃집도 없는데? 저번에 데려간 데는 학교 근처지만, 지금 처럼 인원 많으면 그쪽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게라서 못 데리고 간다.
P “으으… 아무래도 고기는 못 먹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눈 앞에 있는 맥도날드를 데려가긴 그렇고…”
저 맥도날드가 어젠가 식중독으로 3명이 실려간 가게인 건 다들 알고 있는 상황.
P “아 맞다! 사타케 반점! 코토리, 번호좀 불러줘!”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사타케 반점은 미리 넘어와 있었읍니다
작가의 한수(?)
@밤샘 오락실로 늦게 올린 점 죄송합니다
미사키 "아 맞다! 미나코짱, 아직 극장에 있지. 헤헤"
어쩌지, 애들도 있어서 고깃집 찾으러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좀 그런데.
리오 "이 동네에서만 놀지 말고 다른데로 가면 되지! 서울은 크잖아!"
곧바로 폰으로 서울 전역의 맛집을 찾아 뒤지며 어디로 갈 것인가 의논하는 아이돌과 사무원들. 홍대니 강남이니 신촌이니... 단순히 맛집만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주변에 놀 장소와 연계중인 듯 하다.
이봐요, 거기 아가씨들. 자기들만 히히덕거리지 말고 내 지갑 입장도 한번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데에선 이상하게 철저해 다들...
중국집은 평소에도 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 오늘은 양식을 먹고 싶어
하긴 여기에 좀 큰 여대가 자리 잡아서 상권 자체는 학교 근처보단 좋았다. 미사키가 그걸 지적해서 다행이었지만. 물론, 내 고등학교 주변보단 상권이 열약한 거지만.(거긴 대학교 둘에 여대 하나 조합. 물론 여대 쪽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권이 망해갔다.)
P “일단 그쪽으로 라도 가자. 탕수육 대자건 유산슬이건 다 시켜줄게!”
그러나, 사타케 반점도 오늘 휴점.
미사키 “생각해보니 미나코 짱 아직 안 넘어왔네요~ 헤헤헤…”
P “ “
코토하 “이제 먹을데 없나요?”
리오 “처음 서울 왔는데,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해? 서울 관광 하는게 정답 아니겠어?”
다른 데 가서 먹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치하야 “다른데 가봐도 될 거 같은데?”
P “ “
엘레나 “다들 돈도 넉넉히 있다고?”
시호랑 츠무기는 내가 다 돈 내줬다고 차마 말을 못하겠다. 근데 이런건 어떻게 기억한 건지 기묘해… 그러거나 말거나, 다들 폰으로 어디갈지 검색중인 듯 하다.
츠무기 “신촌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메구미 ”명동! 명동!”
리오 “강남은 어때?”
하루카가 무슨 일 겪었는지 들으면 그런 말 안 나올텐데… 근데 이야기 들어보니 노는 곳도 막 이야기하는게 들린다. 뭐 하긴 이때 아니면 언제 놀까…
하루카 “오빠, 오늘은 양식이 괜찮지 않을까? 오빠 돈도 넉넉하잖아?”
하루카가 속삭인다. 양식… 나쁘진 않은데 어디로 가는지가 관건일 거 같은데…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지.
>>+4까지 다음 일어날 상황 정리
@대충 어디가 어딘지 알거 같으면 기분 탓일겁니다
아마도요
1-33 신촌
34-66 명동
67-99 강남
100 알래스카
코토리 "프로듀서씨를 위한 자리에요. 앉으세요."
P "아무리 그래도 애들도 있는데 제가 앉을 순..."
리오 "프로듀서군, 앉아!"
P "네..."
대방역. P 옆에 앉은 승객이 내리고 P 옆자리가 비었다. 누가 앉을까?
리오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1 - 5 하루카
6 - 10 치하야
11 - 15 코토리
16 - 20 미사키
21 - 25 시호
26 - 30 츠무기
31 - 35 아미
36 - 40 마미
41 - 50 타마키
51 - 55 이쿠
56 - 60 모모코
61 - 65 코토하
66 - 70 리오
71 - 75 토모카
76 - 80 아즈사
81 - 85 메구미
86 - 90 엘레나
91 - 99 일반인
100 이오리가 왜 거기서 나와?
다행이다
메구미 “강남도 눈 구경할 데 많겠지?”
P “그렇기야 할텐데…”
나도 강남은 잘 안가는 동네라 검색해봐야 하는 상황. 하루카가 상황을 알아채곤 치하야에게 무언가 귓속말로 속삭인다.
치하야 “자자, 일단 출발!”
여기서 강남역까진 지하철을 2번 갈아타야 한다. 3호선 탈 때 부터가 문제. 충무로에서 열차를 타니, 딱 한 자리 있었다. 하필 한 자리만 남았다. 3호선이라 열차에 승객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퇴근 시간 직전이라 그런 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코토리 "이거, 프로듀서 씨를 위한 자리에요. 앉으세요."
P "아무리 그래도 애들도 있는데 제가 앉을 순..."
리오 "프로듀서군, 앉아!"
P "네..."
리오가 무서워 보이는 건 처음이다. 몇 정거장 더 가서 옥수역, 이번엔 내 옆에 앉은 승객이 내렸다. 누가 앉을까?
리오 "프로듀서 군 옆자리 걸고,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아니 그걸 가위바위보?
미라이 “뭐야뭐야? 나도 할래!”
그러나 미라이 소원대로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아즈사였다.
아즈사 “아라아라~ 강남까지 잘 부탁해요~”
치하야가 엄청 노려본다. 그나저나 자리가 좁아서인지 팔에 큰 가슴이 느껴진다. 빨리 다음 노선으로 갈아타야… 옥수역에서 교대역까진 다행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이 불편한(?) 동석은 빨리 끝났다. 한편 2호선에선 모두 서서 강남역까지 가는데, 어떤 사람이 일행을 힐끗 본다. 알아챈건가… 싶은 타이밍에 다행히 눈을 비비면서 다른 칸으로 건너간다. 다행이다. 벌써 강남역에 도착했다.
미라이 “강남이다!”
엘레나 “놀Ja!”
메구미 “신난다!”
리오 “부어라! 마셔라! 즐겨라!”
강남의 밝은 밤은 나도 익숙치 않다. 다만 이번엔 그 양 옆에 하루카와 치하야가 있을 뿐.
치하야 “자, 오빠랑 하루카랑 셋이서, 즐겨보자고?”
하루카 “헤헤~ 오빠, 한번 즐겨요!”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아즈사한테 주의를 주고 이제 저녁 메뉴를 고른다. 뭘 먹을까?
메구미 "여기 근처에 슈하스코 파는 곳 있다며? 샐러드바에 고기가 무제한이라는데?"
슈하스코? 유명한 데가 있긴 하지. 방송에도 나온 거기.
그런데 거긴 평일 디너가 6만원 가까이 하는데... 사람은 19명... 그러면 가격은 114... 장학금을 받았다지만 이건 좀...
미사키 "걱정마세요 프로듀서씨. 왜냐면... 이게 있으니까요!" 법인 카드 짠!
P "법인 카드? 다른 세계에서 온 물건이고 765프로가 완전히 다 넘어온 것도 아닌데 먹힐까요?"
미사키 "괜찮아요. 저랑 같이 게이트 타고 넘어온 거라. 저번에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시험삼아 한 번 써봤는데 결제가 잘 되더라고요."
미사키 "프로듀서씨가 여기도 그렇고 극장에서도 고생만 하고 오셨으니까 위로 차원에서 쏘는 거에요."
@텍X스데브라X은 고터에 있지만 알게 뭐야
어, 과제때문에 고생은 좀 하긴 했지만...
하지만 양심에 찔린다고 거절하기엔 슈하스코는 너무 먹고싶었다
시청한 영화 : (적당한 개그물)
...근데 너희 한국어 영화 잘 보는구나.
리오 “아니 근데, 강남에 온 거 까진 좋은데, 아즈사는 또 어디로 간거야?”
어? 잠깐만, 아즈사가 없어졌다?
코토하 “빨리 찾아!”
강남 한복판에서 아즈사 찾기가 시작되었다. 다들 내 번호를 갖고 있어서(나도 이건 놀랐다) 내가 일괄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아즈사를 찾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멈춰서 나를 기다리면 되는 일이라 어렵진 않았지만, 문제는 여기가 유동인구로는 서울 탑급인 강남역 한복판.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흩어진 지 10분만에 아즈사를 찾았다. 근처 식당 골목 쪽에서 돌아다니는 걸 코토리가 발견했다. 아무래도 술친구라 눈치가 빠른건지…는 나도 술을 안 마셔봐서 모르겠다.
P “아즈사 씨, 처음 오는 곳은 함부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에요, 알겠죠?”
아즈사 “아라아라~ 알겠어요.”
아즈사는 웃으면서 알겠다고는 했지만, 나중에 한번 더 사고 내실 분위긴데… 뭐 하여튼 저녁을 뭐 먹을지 메뉴를 물어봤다.
엘레나 “피자?”
모모코 “패밀리 레스토랑!”
코토하 “이런 데선 비싼걸 먹어야지? 한우라던가?”
이거 오늘 안에 메뉴가 나오긴 할까…?
메구미 "여기 근처에 슈하스코 파는 곳 있다며? 샐러드바에 고기가 무제한이라는데?"
츠무기 “고기 무제한은 환영입니다.”
시호 “당장 가죠.”
역시 고기 무제한이란 말에 다들 혹한 건가…
P “슈하스코면 나도 찾아봐야 겠는데…”
검색해보니 방송에 나온 슈하스코 맛집이 있긴 하다. 근데 고속터미널… 여기서 좀 멀텐데… 그것보다 가격을 본다. 평일 디너가 6만원 가까이하는데... 사람은 19명... 그러면 가격은 114... 장학금을 받았다지만 이건 좀... 하는 찰나, 미사키가 나에게 다가온다.
미사키 "걱정마세요 프로듀서씨. 왜냐면... 이게 있으니까요!" 법인 카드 짠!”
P "법인 카드? 다른 세계에서 온 물건이고 765프로가 완전히 다 넘어온 것도 아닌데 먹힐까요?"
미사키 "괜찮아요. 저랑 같이 게이트 타고 넘어온 거라. 저번에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시험삼아 한 번 써봤는데 결제가 잘 되더라고요."
미사키 "프로듀서씨가 여기도 그렇고 극장에서도 고생만 하고 오셨으니까 위로 차원에서 쏘는 거에요. 대신 아이돌 앞에선 프로듀서 님이 쏜다고 말하고요."
고생...? 어, 과제때문에 고생은 좀 하긴 했지만... 하지만 양심에 찔린다고 거절하기엔 슈하스코는 너무 먹고 싶었다.
P “좋아, 택시 잡아!”
근데 택시갖고 또 싸울 줄 누가 알았겠냐… 강남역 한복판에서 가위바위보를 한 끝에 내가 타는 택시에는 하루카, 치하야 단 둘이 타게 되었다. 성인조들은 톱 시드로 갈려나가고(?) 아즈사 백업으로 시호가 걸린 덕에, 사실상 츠무기, 코토하, 엘레나, 메구미, 하루카, 치하야, 미라이, 토모카 8파전이 되버렸다. 아미, 마미는 아즈사랑 상성이 좋아서 아예 그쪽으로 빠지고, 모모코는 대충 리오가 못 미더웠는지 이쿠랑 같이 리오 쪽에서 탔다. 타마키는 모모코랑 타겠다고 그쪽으로 따라갔고, 그럼 남은 게 대충 저 8명인가…
메구미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하루카 “셋이서 오붓하게 가니까 좋다, 오빠.”
치하야 “그러게… 이렇게 경쟁자가 없으니 얼마나 편해…”
그러나 이 둘의 기대는 10분도 안 되서 끝났다. 치하야가 큿한다. 식당 찾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이쿠네 말곤 전부 자기옆에 앉으라고 하고 있다. 결국 또 가위바위보. 이번엔 츠무기와 리오 사이에서 먹게 되었다.
츠무기 “잘 먹여주시리라 믿습니다.”
리오 “슈하스코엔 와인이라고? 맛있게 먹자고?”
부담스런 눈빛 둘이 나에게 향한다. 그 와중에 치하야는 그 둘을 엄청 째려본다. 음 뭔가 회식사를 해야할거 같은 느낌. 일단 일어난다.
P “슈하스코, 맛있게 먹자!”
일동 환호성. 그리고 계속 먹는다, 아즈사랑 미사키, 코토리, 리오,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이서 는 와인도 시켜서 마시는데, 코토리와 아즈사는 전에 진짜 먹어본 적 있는지 잘 마시는 데 반해 미사키와 리오는 뻘뻘대면서 마신다. 나도 와인잔에 마시는 건 처음이지만, 리오가 뭐좀 알고 시킨 술이 슈하스코랑 안 어울린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스위트 와인을 시키냐 리오야!
샐러드바에서 메뉴를 고르는데, 시호가 내 곁에 붙어서 이건 어떤 파스타인지 물어본다. 크림파스타라고 하자, 궁금해서 집게로 집어서 접시 위에 얹는다. 이거 잘못 먹으면 화장실가서 고생하는데 괜찮을려나… 아니나 다를까, 한 젓가락 먹고 바로 화장실로 뛰어간다. 츠무기는 회 일색, 리오는 또 어디서 찾았는지 살라미를 갖고 온다.
그나저나, 진짜로 슈하스코를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고기가 30번은 넘게 오간 것 같다. 다 먹고 계산하는데 점원이 굉장히 놀란다. 일단 단체손님이 왔다는 것에, 그리고 115만원 상당의 가격을 지불한다는 거에, 그리고 거기에 뭔가 모노폴리에서 볼 법한 카드인데(거기에 달랑 IC 칩만 달려있었다.) 그게 또 결제가 된다는 것에 놀란다.
코토하 “자, 다음은 어디죠?”
메구미 “영화관 가자!”
미라이 “영화 신난다!”
시호 “뭔가 따뜻한거 마시면서 봐도 괜찮을 ㄱ….”
시호가 뭔가 걱정되서 일단 바로 옆 편의점에서 포카리 스웨트를 사서 뎁힌뒤 마시게 했다. 시호 얼굴 혈색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리오 “크림 파스타가 그렇게 느끼했나…”
치하야 “그나저나 영화 보면 프로듀서 옆자리는 누가 앉지?”
아니아니… 일단 싸우지 말고!
P “가위바위보하면 오래 걸리니까 표 사서 뽑기로 해!”
내가 표를 사서 숫자를 가린 뒤 그냥 뿌렸다. 누가 내 옆에 앉나 봤더니… 이번엔 코토하, 토모카 사이였다. 음… 뭔가 긴장되는 조합이다.
영화는 코토리가 ‘퍼팩트 맨’이 괜찮다고 해서 그걸 보기로 했다. 코토리의 호언장담대로 영화는 역시 볼 만했다. 옆에 얘들이 잘 알아듣나 보는데, 얘네 원어민 급으로 잘 알아듣는 모양이었다.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위화감을 느낄 상황이 아닐 정도. 딱 하나 흠이라면, 토모카 옆에 앉은 리오가 보다가 취기에 잠든 정도? 다행히 코는 골지는 않았지만 잠잔 걸 들킨 직후 리오 얼굴이 시뻘개졌다.
P ”이제 또 없어? 내일은 기숙사 입주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할텐데…”
코토하 “시간도 야심한데, 슬슬 돌아가죠.”
코토하 말대로 밤 10시가 넘어서 돌아갈 시간이긴 했다.
P “일단 돌아가자.”
숙소로 도착하자, 리오는 취기에 뻗는다, 하루카와 치하야는 씻을 준비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가고, 남은 사람들은 내 방을 구경한다.
코토하 “하루카 피규어…”
메구미 “뭔가 어려워보이는 책들이 많은데? 전부 영어야…”
엘레나 “이 파일 뭔가 재밌어보여! 여기 숨어있었네?”
엘레나가 연 파일은… 크흡… 엘레나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멈춰선다. 나머지 4명도 파일의 내용을 보더니, 토모카가 웃는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토모카 “프로듀서님, 참 야한 걸 좋아하시는군요?”
P “ “
크흠하면서 앨범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헛기침만 나온다.
>>+1,2 자면서 일어날 일 전개(꼐임 X)
>>+3,4 내일 이사하는데 일어날 일 전개
@선택지를 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분기를 줄 상황이 안 나오네요
그렇다고 야한 것을 하는건 아니지만.
이오리 "프로듀서? 혹시 내일 시간 돼? 나랑 얘기 좀 하게. 이미 거기로 넘어간 애들이랑 같이 와도 좋아."
P "뭔 소리야? 너랑 애들이랑은 극장 가서 만나기로 한 거 아냐? 지금 너 혼자 떨어져 있는거야? 지금 어딘데?"
이오리 "삼성동."
예?!
이오리 "주소 불러줘?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2."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2. 검색해보니 여기는... 현X차 그룹 신사옥 부지 아닌가?
그러고보니 어제 6인조한테서 미나세 그룹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설마 이오리가 넘어오면서 미나세 그룹까지 넘어온 건가?
그제서야 5명이 일제히 씻을 준비를 하러 분주해진다. …아니 잠깐만 자리없다고 내 앞에서 벗는 건 아니지 않니,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치하야가 씻고 나오다 발견한 모양인지, 나보다 먼저 와서 눈치를 준다. 그와중에 리오는 대자로 쓰러져서 침을 흘리며 자고 있다. 아즈사가 달라붙어 옷을 갈아입힌다. 나는 당연히(?) 강제로 밖에서 대기. 그나저나 리오 잠버릇이 험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이구나…
리오 옷 갈아입히기가 끝나고 이불을 펴고 잘 준비를 한다. 그새 가위바위보를 했는지, 메구미와 엘레나가 내 양 옆에 붙는다. (애석하게도 꼐임은 오늘 안 되지만 말이다.) 불을 끈다. 화요일도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를 밟은 거 때문에 깬다. 범인은 하루카. 물 마시러 가다, 나를 밟고 넘어진 모양이다.
하루카 “에구구…”
P “괜찮아?”
하루카 “네… 아파라…”
어둠이라 하루카 형체밖에 보이진 않았지만, 하루카의 몸의 내음새가 향기로운 게 느껴진다.
P “내일 이사네.”
하루카 “그렇지…”
P “하루카는 아이돌 할거냐는 질문 한적 있었지…”
하루카 “그거에 대한 답변… 생각해봤는데…”
밤이 어두워질수록, 하루카와의 밀회는 깊어만 간다. 적막 속에서 리오 코 고는 소리 빼고.
날이 밝자, 내 방은 아침 일찍부터 씻고 미사키 방으로 건너갈 준비를 한다.
P “미리 말하지만, 나는 학교 때문에 여기있을 거야. 다만, 극장에서 업무 볼 일도 생기니까, 기숙사 쪽에도 내가 머물 방은 둘거야. 그러니, 내 짐은 와이셔츠나 양복 정도만 들고가면 될거야. 그리고 이건 옆에 챙겨놨어.”
그리고 종이를 보며 명단을 부른다.
P “리오, 엘레나, 타마키, 츠무기, 아즈사, 치하야 입주할 거고, 메구미는 대기 순번. 그리고 사무원 둘이 이사하러 들어갈거야.”
메구미 “질문. 대기순번 이란건?”
P “집에서 극장까지 왔다갔다 해보고, 기숙사 줄지 안줄지 여부 결정한다는 말.”
코토하 “하루카는요?”
P “당분간 나랑 동거.”
순식간에 일동 침묵.
아즈사 “우릴 보내려고 이런거에요?”
P “하루카는 아이돌 그만둬서 그래.”
다들 코토리와 미사키가 빼는 방 옆으로 들어가려고 안달이었다.
P “하지만 이미 다른 이웃이 들어온다고 결정 난 이상 빼는 거라 기숙사 가야지, 안그래? 나도 극장 일로 기숙사 쪽에서 머물 일도 늘어나는데.”
코토하 “…뭔가 찝찝하지만 일단 그러죠.”
코토하가 뭔가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동의를 한 거 봐선…
P “자, 그럼 이사를 시작하자.”
내 방은 양복이랑 몇 가지 옷가지만 챙겨가면 되니 상자 하나만 있으며 됬지만, 코토리랑 미사키의 짐이 많이 나온다. 다행히 이삿짐 트럭을 빌려서, 별 문제없이 싣는다. 다만, 이삿짐 센터 직원이 두 번 당황했는데, 두 가구라는 말에 한 번, 그런데도 짐이 생각외로 많이 안 나온 사실에 한 번 더 당황했다. …뭐 그럴 수 있지.
나는 (그새 한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리오와 아즈사, 치하야 셋이서 택시를 타고 고척동으로 건너간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고척동 공사현장이 목적지라는 말을 듣고 약간 의아해하긴 했지만, 관계자라는 말을 듣고 묵묵히 운전 중이다. 다들 짐 나르느라 고생했는지 셋은 뒤에서 자는 모양. 택시가 서소문 고가를 넘는 동안, 핸드폰을 꺼내 잠시 카톡이나 볼까 하고 연다. …문자메시지 1통과 부재중 전화 15통. 전부 같은 번호인데 처음 본다. 무음이라 좀 미안하긴 하지만. 문자를 읽어보니 세리카가 보낸 문자다.
세리카 [프로듀서님? 제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혹시 하루카 씨랑 치하야 씨랑 다른 아이돌들과 메챠쿠챠 즐거운 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목요일 저녁이 기대되는데요? 두고봐요!]
…극장에 있을때보다 여기서 덜 하는 거 같은데… 이사했다고 말해도 믿을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돌과 한판 한것도 아닌데, 굳이 움츠러 들 이유가 없었다.
아오바 “… 드디어 이사 끝!”
코토리 “술 마시고 이사 준비를 하다니… 으… 프로듀서 씨, 해장할 만한 데 없어?”
리오 “코토리 씨… 나도…”
어제 슈하스코 집에서 그렇게 술을 마실 때 알아봤다 내가…
P “이제 극장 넘어오길 기다리는 것과 나머지 아이돌들 넘어오는 거 기다리는 게 남았구나.”
타마키 “와! 1층은 뻥 뚫려있다! 서울 기숙사는 이렇게 좋아?”
P “그건 아니고 그냥 1층을 탁 트인 공간으로 두는 걸 선호해.”
타마키가 신나서 뛰어다닌다.
P “각자 방 가서 짐 있나 확인해봐. 그리고 기숙사 안 배정 받은 사람들도, 요청하면 받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다만 본가가 서울이거나 서울 근처면 아마 출퇴근 비용 지원해줄거야.”
다들 들어가서 방을 확인해본다. 나도 옷가지 정리하러 들어간다. …옷만 정리해서 넣으니 뭔가 허전하다. 책이나 넣을까… 고민하는 찰나에 전화가 온다. 받아보니 이오리다.
이오리 "프로듀서? 혹시 내일 시간 돼? 나랑 얘기 좀 하게. 이미 거기로 넘어간 애들이랑 같이 와도 좋아."
P "뭔 소리야? 너랑 애들이랑은 극장 가서 만나기로 한 거 아냐? 지금 너 혼자 떨어져 있는거야? 지금 어딘데?"
이오리 "삼성동."
…?! 뭐라고?
이오리 "주소 불러줘? 서울시 강남구 영통대로 512."
서울시 강남구 영통대로 512. 검색해보니 여기는... 현X차 그룹 신사옥 부지 아닌가?
그러고보니 어제 6인조한테서 미나세 그룹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설마 이오리가 넘어오면서 미나세 그룹까지 넘어온 건가?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리오: 오 프로듀서군 멋진데~
수뇌(水瀬) 그룹......?
처음 들어보는 이름......은 저거 일본 식으로 읽으면 미나세 아냐?
하루카 “뭔데?”
P “이오리가 나온거 같아. 삼성동으로 오라고 하는데…”
하루카 “… 이번도 가야할 거 같은데…”
P ”그러게…”
하루카랑 아무 말 없이 서 있는데, 코토하가 지나가다 들은 모양이다. 메구미, 엘레나랑 같이 뛰어오더니 나를 보고 말한다.
코토하 “내일 이오리 만나러 삼성동 간다면서요?”
메구미 “안가면 안돼?”
엘레나 “뭔가 불안Hae…”
치하야도 지난주에 내가 넘어갈 때 저랬었지…
P “그래도 난, 프로듀서잖아? 괜찮아. 별 일 없을거야.”
코토하 “이오리가 파놓은 함정에 제 발로 들어가는데, 저희더러 믿으라고요?”
메구미 ”삼성동 그거 아무 주소나 부른 거 아냐?”
엘레나 “미나세 그룹이 어떻게 여기로 넘어Wa? 뭔가 이상하잖A?”
그 만류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딱 한마디로 단언한다.
P “지난 주에 갈 때 치하야가 너희랑 똑같은 모습이었어. 그러니 걱정마. 어차피 내일 밤부터 다시 극장 세계로 넘어가야 할 상황이었고.”
리오 “오~ 멋진데?”
리오야… 너가 할 말은 아니지… 그나저나 치하야가 보더니, 코토하네를 데리고 간다. 치하야가 잘 이야기 해줄려나… 치하야도 처음 여기 왔을때보다 많이 순해지긴 했다. 2인자의 자리를 노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미나세 그룹이 건너왔다고? 이 시국에 미나세라는 이름을 쓸리도 없고… 해서 핸드폰을 켜서 검색하려는데 녹색 창 뉴스 제일 상단에 수뇌그룹이란 말이 올라온다.
P ‘수뇌그룹…? 그런 그룹 처음 보는ㄷ… 설마?’
뭔가 이오리가 넘어온 것이 분명하다. 55명중 넘어온 사람은 아마 내 계산이 맞다면 20명+a.
하루카 “뭔가 표정이 안 좋은데?”
P “이오리가 넘어온 거 같아.”
하루카 “직감?”
하루카에게 뉴스를 보여주니까 내 말에 수긍한다.
하루카 “그래도 아직 단정 지을수 없지 않아??
P ”나도 미사키의 가설에 따라 판단한거 뿐이야. 아직까지 이오리가 넘어왔다는 확증은 나도 없어.”
하루카가 방안을 슥 둘러보면서 말한다.
하루카 “여기가 극장에서 일하면 오빠가 머물 방이구나.”
P “그렇지. 침대도 꽤 푹신푹신하고.”
하루카 “그으래?”
하고 입맞춤을 하려는데…
타마키 “두목! 정리 끝났어!”
타마키가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든다.
P “다른 사람들은 정리 끝났는지 물어봐줘.”
타마키 “알았어!”
하루카가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하루카 “오늘 밤에 할 수 있을려나…”
>> +4까지 다음 일어날 일 전개
게임으로 시작한 세계구급 AI 및 콘텐츠 기업이라고...
실제 미나세 그룹이 이랬던가?
그나저나 유키호는 나오면 어찌 되는 거지...
탕수육은 어떻게 먹을 거야?
짜장면 vs 짬뽕, 부먹 vs 찍먹파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작전은 다이너마이트다.(???)
작가 다이스와 가장 먼 값 채택 예정(동률 나오면 작은쪽 채택예정)
타마키 “두목! 모두 정리 끝났대!”
P “리오도? 믿을게 안되는데…”
리오 “프로듀서 군! 너무해!”
애들이 일제히 빵 터뜨린다.
코토하 “그리고보니, 이사하면 짜장면 먹는 문화가 있다면서요?”
P “그렇긴한데 중국집에 전화해?”
메구미 “괜찮지...! 탕수육 큰 거 셋에다…”
미사키 “거기에 유산슬, 팔보채까지…”
다들 아우성이다.
P “그럼 메뉴정하고 있어. 난 잠깐 중국집좀 검색할테니.”
핸드폰을 꺼내드는데, 무언가 의문이 생긴다.
P “잠깐, 근데 너희 중에 짜장면 먹어본 사람 없어?”
그 하루카마저 가만히 있을 정도로 조용하자, 내가 나섰다.
P “짜장면은, 맛은 일단 단짠이 기본이야. 달고 짠 맛. 대충 야끼소바랑 비슷한데 짜장면은 거기에 국물이 있는 느낌.”
다들 귀 기울여서 듣는다.
P “야끼소바는 그냥 불맛이라면 짜장면은 불맛에 춘장맛, 기름맛이 어우러진 느낌이라고 보면 돼.”
치하야 “결론은?”
P “신세계를 본다는 말이지.”
리오 “프로듀서 군, 질문. 나 밀리시타 안에 있었을때 짜파게티? 라는 한국 라면을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거랑 맛이 비슷해?”
P “어. 짜파게티는 평균.”
리오 “한국에선 특별한 날에 짜장면으로 프러포즈ㅎ…”
P “거기까지.”
아즈사가 피식 웃는다.
P “하여튼, 한국에선 짜장면이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라 심심하면 시켜먹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보면 돼.”
코토하 “미나코가 한다면?”
P “미나코는 한국 짜장면하면 잘 할 거 같긴 한데… 애당초 짜장면이 한국식 중국요리라는 것도 크고, 뭐 하여튼 메뉴 정해서 적어서 줘.”
왁자지껄하게 메뉴를 정하는 사이, 나는 검색창에 수뇌그룹에 대해 검색한다. 우리의 꺼무위키는 얼마나 정확할까… 항목이 있긴 하다. 수뇌그룹. 93년에 만들어졌고, 주력은 게임부터 AI, 문화 컨텐츠등을 다루는 기업으로 나온다. 회장 이름은 수뇌삼… 이런 이름이 진짜 있긴 하구나… 근데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모양인지 1000자로 서술된거 말곤 특별한 정보가 없었다.
하루카 “뭐봐, 오빠?”
하루카가 다가와서 화면 안의 로고를 본다.
하루카 “미나세 그룹 로고 아니야? 오빠가 어떻게 그걸 알아?”
내가 핸드폰 창을 꺼무위키 수뇌그룹 항목에 놓고 보여주니까 하루카가 납득을 하기 시작한다.
하루카 “이오리가 넘어왔단 말인가… 혹시 모르니까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물 사가지고 갈까?”
P “그러자.”
마미가 살며시 다가와 내 등을 친다.
P “으악!”
마미 “오빠 뭐해?”
P “말은 하고 다가와야지, 마미! 간 떨어질 뻔했네…”
마미 “응후후… 오빠 근데 짬뽕도 시킬 수 있어?”
P “있는데 왜?”
마미 “아니, 엘레나치가 짬뽕 먹고 싶다는데 리옷치가 중국집엔 짜장면 밖에 없다고 말하잖아?”
맙소사…
P “딱 기다리고 있으라 해.”
잠시후
P “그럼 된거지?”
아이돌 일동 “네!”
짜장면 짬뽕 갖고 싸우냐… 으이구…
치하야 “오빠는 짬뽕 좋아해?”
P “난 원래 매운 거 좋아하거든.”
치하야 “헤에… 오빠는 입이 고급이라 짜장면 싫어하는 거야?”
P “ “
여하튼 근처 중국집에다 짜장면 13그릇, 짬뽕 6그릇, 탕수육 대 5그릇, 유산슬 대 3그릇, 깐풍기 대 3그릇 이렇게 시켰다. 요리는 금방 왔고, 모두 비닐을 벗겨서 먹기 시작한다. 기숙사 2층 중앙 현관에 앉아, 신문지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먹는데,
아미 “탕수육 소스가 많은데, 부어야 해? 찍어먹자!”
마미 “아냐 아미! 부어야 해!”
메구미 “한번 찍어먹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미라이 “헤헤헤 부어먹어요 빨리!”
시빌워 mk2냐!
P “탕수육 2그릇은 부어먹고 2그릇은 찍어먹고 나머지 하나는 내가 반반으로 만들어놓으면 되잖아!”
일동 “ “
억지로 입닫게 성공했지만 먹는데 참 고달팠다. 짬뽕은 그나저나 참 맛있었다.
시호 “그나저나, 남은 아이돌도 여기 머무를 수 있어?”
P “원칙상으론 너희들에게도 다 배정은 해놨어. 회사 건물이라고 들어서 배정한거야.”
미라이 “와이!”
P “단 여기 있다고 뭐라고는 안하는데, 가족에게도 안부는 전하는 거다?”
시호 “네에.”
내 방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입구로 나온다.
코토리 “진짜 자취방에 돌아가는 거에요?”
미사키 “자취방과 거리 멀텐데…”
P “괜찮아요. 어차피 내일 저녁부터 시어터로 넘어가 있어야 하는데, 정리는 해야하니까요.”
코토리 “하루카는 프로듀서님 보좌?”
하루카 “그렇겠죠?”
미사키 “월요일 날 봐요!”
기숙사에 머무르게 됬고, 개인방도 잘 있으니 잘 지내겠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시어터 쪽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열려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하루카 “오빠, 그나저나 이오리에게 들고 갈 선물 생각했어?”
P “음… 마음이 담긴게 좋을 거 같은데… 인형도 있고, 그렇다고 꽃다발로 만족할 거 같진 않고…”
하루카 “손편지가 어떨까?”
P “그거 좋다. 광화문 들렀다 가자.”
광화문에 들러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사고 돌아온다. 자취방에 돌아오고 나서 책상에 앉아 이오리에게 쓸 편지를 생각한다. 하루카가 옆에서 같이 생각해준다. 무언가 머리에 스쳐간다. 연습장에 물 흐르듯이 내용을 써내려간다. 10분만에 내용 완성. 괜찮은 글이 나온 것 같다. 편지를 쓰고, 기지개를 편다. 편지는 예쁘게 포장해 내일 입을 옷 안에 넣어둔다.
하루카 “오빠… 그럼 시작할까요?”
P “그럴까?”
[CENSORED]
어느 덧 목요일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잠시 며칠 떠나야 하는 날. 하루카와 알몸으로 일어나 가벼운 키스를 한 뒤, 세면대 앞에서 세수를 하면서 온갖 생각을 한다. 잘 할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을까…
하루카 “오빠, 출발해요.”
나갈 준비를 다한 하루카가 나와서 말한다. 밖은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삼성동. 원래대로였으면 현X차 그룹 신사옥이 여기 있어야 하는데, 왜인지 수뇌그룹이 이 자리에 있다. 판교에 있을거 같았는데 여기 있는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여하튼, 걸어가면 갈수록 수뇌그룹 본사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진다. 1층 안내 데스크로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꽤 애를 먹었다.), 25층 회의실로 인도받는다. 하루카와 나는 긴장의 상태.
>>+4까지 다음을 해주시면 됩니다
주사위 – 임신 판별 다이스(50이하 – 임신 확정)
앵커 – 다음 일어날 일
@이제 주인공이 아이돌의 위험일에 꼐임을 할 경우 임신 판별 다이스를 굴릴 예정입니다
하루카는 일단 오늘로 위험일 다이스 마지막
어 근데 이거 불X의 임X 시리즈 아니냐
>> +2까지 다음 상황 앵커를 받습니다
분명 상황이랑 다이스를 같이 해달라고 했는데
다이스만 둘이 먼저 올라와서...;;;
큰 회의장 저 편에서 누군가 알아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오리.
P “어떻게 나온거야?”
이오리 “이틀전에 강남역에서.”
그날이면 슈하스코 먹으러 갔던 날.
이오리 “그날, 내가 강남역으로 워프했어. 극장에서 물 마시러 잠시 탕비실로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열고보니 강남역 여자 화장실인거야. 통신수단이라고는 핸드폰밖에 없었고. 근데 천운으로, 미나세 그룹 사람들도 같이 넘어왔는지 나를 찾더라고. 본사 사옥이 도쿄에서 서울로 바뀌었는데 당연히 놀랄 수 밖에.”
P “그래서 수뇌그룹이 있었던 거구나…”
이오리 “하여튼, 무슨 일인지 설명해봐!”
P “ “
말없이 핸드폰을 꺼내 미사키에게 연락한다.
미사키 “아 프로듀서 씨~”
역시 미사키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포근하다.
P “미사키 씨, 혹시 지금 전화 가능해요?”
미사키 “무슨 일인데요?”
P “이오리에게 지금 상황좀 설명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데…”
미사키 “이오리 나왔어요?”
P “네.”
미사키가 무언가 종이를 꺼내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잠시 뒤, 미사키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오리는 말없이 듣는다.
이오리 “그러니까… 극장에서 없어진 아이돌 모두, 이쪽 세상에 있다고? 시호, 츠무기, 코토리 씨, 미사키 씨, 이쿠, 모모코, 아미, 마미, 타마키, 미라이, 아즈사 씨, 리오 씨, 토모카,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전부?”
P “어. 혹시 너 나올때 문이 열리면서 넘어갔지?”
이오리 “그런데?”
P “그래서 미나세 그룹이 수뇌 그룹으로 바뀌어서 넘어온거야. 다시 밀리시타 세계로 못 들어가고, 여기서 살아야 한다고.”
이오리 “그거 가혹한 거 아니야…? 물론 미나세 그룹이 있으니 먹고 사는 건 상관없지만…”
이때 양복입은 사람이 문을 열고 뛰어와서는 이오리의 귀에 귓속말을 한다.
이오리 “뭐? 아니 것보다, 그냥 이야기해주면 안돼? 이 사람도 알아야 할 거 같으니까”
직원 “이오리 도련님의 부탁으로 알려드립니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합쳐지고 나눠지는 과정에서, 당신의 세계에 우리의 세계가 합쳐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계에 행방불명이 일어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그렇게 행방불명이 일어나서 모두가 넘어오면 좋겠지만, 이대로 합쳐지면 우리의 세계가 소멸하고 존재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P “사람을 빼오면, 그 붕괴 속도는 빨라지는 건가요?”
직원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P “ “
하루카 “빨리 넘어가야 하는 거 아냐?”
P “그래야지.”
이오리 “최대한 많이 빼와야 해. 할수 있어?”
P “포털이 크게 열린다면.”
이오리 “끄응…”
갑자기, 극장으로 가야 할 상황. 세계가 소멸하기에, 나도 장담 못할 상황이지만, 어찌됬든 구해내야 한다.
>> +3까지 극장에서 일어나는 상황 전개
그리고 갑자기 건물이 뜯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중력이 불안정해져서 갑자기 무언가 뜯겨나가고 전자기력이 마구잡이로 바뀌면서 전자기기가 먹통 되기도 하고 그런다고...
그럼에도 남은 애들이 강경파라 그런가 P 얘기를 불신하는 중이다.
시즈카 "프로듀서 말을 어떻게 믿죠?"
세리카 "저희도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을 나이가 아니에요."
P "그럼 니들이 개발한 차원 이동 기술은 믿을만한 내용이냐? 이오리가 보내온 정보대로라면 벌써 몇 개 섬이 사라졌다는데. 다음은 도쿄, 아니 일본 열도 전체라고! 열도 전체가 넘어가는 타이밍, 거기에 못 끼면 니들이 죽는다고요!"
계속해서 설득하려 하지만 아이돌들은 요지부동이다.
세리카 "죄송하지만 오빠, 저희는 오빠 말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카오리 "프로듀서씨는 여러번 저희들의 기대를 배신했으니까요."
배신...이라고?
P "배신했다... 나는... 이 게임, 아니 이 세계를 처음 접하고나서부터 765의 프로듀서로서 비록 제일 좋아하는 애는 하루카였지만 너희들한테도 하루카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충분히 애정을 가졌었어. 너희들이 대놓고 나를 두고 전쟁을 벌여도, 나를 가둬넣고 강제로 범하려는 범죄를 저지르고 그래도 내 아이돌이었기에, 나를 믿고 따라와 765를 일으켜세운 애들이었기에 너희들을 용서하려고 했어."
P "그래서 너희들도 내 아이돌이기에 프로듀서로서 너희들을 지켜야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너희들을 구하려고 한건데... 그런데 하는 말이... 배신? 너희는 끝까지 내 기대를... 됐어! 맘대로 해! 난 분명히 경고했어!"
마지막 말을 남기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P
이오리 "프로듀서, 어떻게 됐어?"
P " "
이오리 "...설마 여기 오길 거부한 거야? 프로듀서, 말해줘. 대체 극장에서 뭔 일이 있었던건데?"
P "이오리, 그냥 원래 세계 일은 신경 꺼. 나보고 배신자라는데 걔네들이 뒤지든가 말든가 내가 알게 뭔데?
이오리 " "
온건파인 아이돌 몇명을 +3까지 정해주시면 됩니다(여러명도 가능하긴 한데, 앵커 셋에서 지목한 아이돌 총합 10명 이내로)
이미 정해진 아이돌:
강경파 - 유키호, 야요이, 시즈카(변질), 마츠리, 유리코, 카오리, 안나
온건파 - 미나코, 후카, 코노미
직원 “이거 기밀인데…”
이오리 “뭐 어때? 사람이 문젠데…”
직원 “765 극장 이동은 안해봤습니다만 이론적으로, 그 규모까지는 가능합니다.”
P “게이트 설치 시간은?”
직원 “765 극장을 이동할 만한 규모는 3시간이면 완성합니다.”
P “그렇게나 빨리?”
직원 ”건물인데다, 출구만 있으면 되니까요.”
P “8시까진 아직 시간 있으니, 워프게이트를 어디다 설치할지 생각하자.”
넷이서 모여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오리 “미사키 씨가 알고 있으면, 극장이 어디 나오는지도 알아?”
P “고척돔 인근. 그 주변에 큰 부지의 공사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나타날 예정이야.”
하루카 “그럼 그 공사장 인근에 포털을 설치하면 되겠네?”
직원 “그러면…”
직원이 잠시 계산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직원 “이동시간 포함 5시간 걸립니다.”
P “그럼 거기에 포털을 만들어주세요.”
이오리 “설득할 자신 있어?”
P “그건 왜?”
이오리 “사실… 코토하네가 없어진 이후에, 온건파는 사실상 동력원이 없어져서 지금 극장이 온건파 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전원 강경파인 상황이야. 너 아니면 강경파까지 되돌리고 765를 구할 사람은 없어.”
하루카 “오빠가 아니면, 765가 살아남기란 불가능해. 제발… 구해줘…”
둘이 애원을 한다.
P “그 전에, 점심 먹자.”
어쩌다 이런 말이 나온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좀 진정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이오리 “내가 사줄게.”
P “ “
이오리 “이정도는 보답해야하거든?”
하루카 “저기… 오빠가 손편지 써왔다는데…”
이오리 “ “
P “ “
잠시 침묵…
이오리 “그 손편지… 여기 놓고 가면… 그… 나중에 읽을게.”
P “어, 어…”
품 안에 꺼내 조용히 놓는다.
하루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말없이 차에 타서, 도심 한복판의 호텔 레스토랑에 간다. 한 방을 빌려 프랑스 요리를 시켜먹는다. 말없이 먹는 셋.
하루카 “저기 오빠…? 이야기는 좀 하는게 낫지 않아…?”
P “ “
이오리 “…궁금한게 있어. 하루카는 왜 프로듀서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하루카 “내 남자친구니까.”
이오리 “… 나도… 오빠라고 부르면 안돼?”
P “상관은… 없지…”
하면서 하루카를 보는데, 하루카는 나를 보며 웃고 있다. 자신있어서 인가… 뭐 하여튼 분위기가 그걸로 풀려서, 여기서 무슨 일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내가 여기서 꼐임을 세번밖에 안했다는 말에 놀라는 이오리. 하루카는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면 얼마나 놀랄려나…
이오리 “워프게이트 설치 시작했다네. 그럼 가볼까?”
고척돔 인근 공사장에 설비가 하나둘 올라가기 시작한다. 극장 형체 주변을 무언가 금속성 물질로 두르기 시작한다. 네오디뮴 자석…? 뭔지는 신경쓰지 말자.
이오리 “알았어, 오빠? 한방에 보내야 해.”
P “걱정마. 얘네들이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하루카 “오빠, 잘해야 해.”
하루카와 이오리가 걱정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스위치를 누른다. 몸이 나비로 변한다. 잠시 뒤, 나는 밀리시타 세계에 들어왔다.
극장으로 일단 들어간다.
P “ “
극장 상황은 아수라장. 뭔가 의자라던가, 장식 소품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막 널브러진 상황. 누구라도 만나러,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문을 여니까…
야요이 “그러니까! 계속 아이돌은 없어지고, 우린 뭐냐고?”
세리카 “분명 그 프로듀서가 꼬드기는 거겠죠?”
나오 “어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카더니.”
미나코 “그러고보니, 오늘 오는 날이었지…?”
모두의 시선이 다 나에게 향해있다.
P “지금 너희들이 나에 대해 못 믿는 거 알아…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이오리 만나고 왔어.”
이오리라는 말에 조금씩 움찔하는 아이돌들.
P “지금 없어진 아이돌들, 전부 밖으로 넘어갔어. 너희가 가진 포털 기술이 아닌, 일방향 워프로.”
다들 침묵. 시즈카가 나를 노려보더니 일어난다.
시즈카 "프로듀서 말을 어떻게 믿죠? 시호도, 츠무기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세리카 "저희도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을 나이가 아니에요."
P "그럼 니들이 개발한 차원 이동 기술은 믿을 만한 내용이야? 이오리가 보내온 정보대로라면 여기의 붕괴도 얼마 안 남았어. 츠무기, 시호? 내가 잘 데리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이오리도, 저쪽 세계로 넘어갔고.”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한다.
P “코토하가 이야기했어. 미나코, 너의 본가가 없어졌다던가, 미나세 그룹이 없어졌다던가, 타카네가 본가와 연락이 끊겨서 울상이라던가, 오키나와 번호 전체가 아예 연결이 안 되서 히비키가 울상이라던가, 히나타도 본가랑 연락이 안 되서 울상이라던가, 후카씨는 아예 거주중인 집이 없어져 현재 극장에서 숙식중이라던가… 그게 왜 일어나겠어?”
지금 상황으로 설득을 시도해보지만, 아이돌들은 요지부동이다.
세리카 "죄송하지만 오빠, 저희는 오빠 말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카오리 "프로듀서씨는 여러 번 저희들의 기대를 배신했으니까요."
순간 한마디 단어에 멈칫한다. 배.신.
P "배신했다... 나는... 이 게임, 아니 이 세계를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 765의 프로듀서로서 활동하려고 노력했어. 비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하루카였지만, 너희들한테도 하루카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충분히 애정을 가졌었어. 너희들이 대놓고 나를 두고 전쟁을 벌여도, 나를 가둬넣고 강제로 범하려는 범죄를 저지르고 그랬어도, 나는 그래도 참았어. 너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고치려고 노력했었고, 내 아이돌이었다는 걸 알기에. 나를 믿고 따라와 765를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했던 애들이었기에 너희들을 용서하려고 했어."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때 아니면 내 할말을 못할 거 같아서 마저 했다.
P "그래서 너희들도 내 아이돌이기에 프로듀서로서 너희들을 지켜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너희들을 구하려고 하는 거야!”
책상을 내리친다.
P “내가 사는 세계에 이 세계가 없어지니까, 여기에 밖에 없는 너희들을 구하러, 내가 목숨걸고 온 건데! 그런데 하는 말이... 배신? 너희는 끝까지 내 기대를 져버리는 구나... 그럼 됐어! 맘대로 해! 난 분명히 경고했어! 이제부터는, 너희들끼리 스스로 답을 구해! 난 충분히 기회를 주는데도, 너희들이 차버린 걸로 알겠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난 문을 박차고 나왔다.
P “미사키 사무실에 들러서 노트북이나 챙기고 나와야지…”
하고 미사키 자리에 간다. 노트북이 아직도 있었다. 충전기와 노트북, 마우스와 악세서리 이것저것 찾아서, 가방에 주섬주섬 담는다. 그런데, 뒤에서 문이 열린다.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아이돌 몇 명이 풀이 죽은 채로 들어온다.
후카 “아무래도, 이쪽이 소수파라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멤버 면면을 보니, 코노미, 후카, 미나코, 미키, 히나타, 에밀리, 츠바사, 노리코, 사요코, 리츠코, 나오. 참 많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미키 “허니, 진짜 우리 믿는 거 맞아?”
P “너희를 안 믿었었으면 내가 하루카 옆에서 안 떨어지려고 했겠지.”
리츠코 “그나저나, 이쿠네도 있다고 하는데, 아미 마미 이 둘, 관리 힘들죠?”
P “어후… 말도 마… 미사키도 가끔 나에게 하소연하더라고.”
미나코 “그나저나, 진짜 이 세계가 무너지는 거, 사실이에요?”
나오 “프로듀서가 뜬금없이 나와부렁시, 우리도 많이 당황했다, 아이가.”
히나타 “우리 워짠디유… 가족이랑도 연락도 안되구…”
P “아마 그건, 나오면 될거야. 미나코 본가가 일단 서울에 있다는 건 확인했고.”
미나코 “에? 정말요?”
P “그럼 내가 거짓말하는 거 겠어? 거기서 밥 먹을 뻔했는데, 너가 안와서 인지는 모르겠어도 문을 안 열었거든.”
미나코 “진작에 알려주셨어야죠!”
P “나도 코토하가 넘어오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야. 이오리랑 세리카가 만든 기술이 있긴 하지만, 그건 원천적인 해결책이 안되거든.”
일동 ”그게 무슨 소리에요?”
P “걔네의 기술은 양방향 이동이 가능한 기술. 그렇기에, 너희도 돌아올 수 있어. 코노미는 알거야, 무슨 말인지. 나를 데려올 때 썼잖아, 안 그래?”
코노미 “그렇지. 그때 하루카만 통과 안 되서 코토리 씨의 스위치를 뺏어서 돌아왔지.”
P “근데 양방향 워프가 아닌, 단방향 워프가 있어.”
에밀리 “단방향 공간이동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그 와중에 그걸 돌려 말하는 에밀리에 일단 감탄하고, 마저 말을 했다.
P “말 그대로, 한 번 가면 못 돌아오는 워프. 하루카가 나간 방법을 떠올리면 돼.”
미키 “그럼, 미키도, 단방향 워프를 하면 돌아올 수 없다는 거야?”
츠바사 “미키 선배만 가는거에요? 나도 가고 싶은데?”
P “그렇긴 한데, 지금은 단방향 워프를 하는 게 더 좋을 걸?”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P “단방향 워프로 너희들이 내가 사는 세계로 넘어오면서, 원래 있던 존재로 바뀔 수는 있어. 다만, 양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거기 원래 있던 존재로 살 수 없어. 그니까, 미나코를 예로 들면 미나코가 단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미나코의 가족도, 본가도 그대로 이어져 미나코의 존재가 내 세계에 존재하는 구성원이 될 수 있지만, 미나코가 양방향 워프로 넘어가면, 미나코와 내 세계에 존재하는 사타케 반점의 관계는 제로가 되는 거지.”
노리코 “근데 질문. 왜 우리만 이렇게 해야하는 거야?”
P “이오리가 워프게이트를 지으면서 알려줬어. 이 세계와 내가 사는 세계에 차이가 존재하는 비대칭 요소가 있는데, 이 765프로만 내가 사는 세계에 없어. 근데, 이 세계가 내가 사는 세계에 합쳐지면서 이 세계가 소멸하는데, 그때 남아있는 대상은 자연스럽게 소멸해. 근데 그게 너희면, 너희 존재가 그대로 없어지는 거지. 한마디로, 원래부터 없었던 대상으로 남는 거야. 그냥 게임 속에서만 살았던 존재인 것처럼. 난 이미 너희를 살아있는 존재라는 걸 알고, 너희를 살리고 싶어서 이 위험한 짓을 감행하는 거야.”
모두들, 상황 파악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
사요코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어요?”
P “눈에 불을 태울 필요없이, 워프게이트가 나타나길 빌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너희들에게 안 나타났지?”
일동 “네.”
P “하긴 있었으면 내가 먼저 알아챘을테니…”
일단 내가 아는 확실한 장소에 워프게이트가 있었지. 바로 탕비실 옆 창고.
P “일단 탕비실로 가서 이야기를 마저 하자.”
탕비실 앞 창고 문 앞.
나오 “여긴 왜 데리고 온거여? 시호 가둔데 아니었어?”
P “누구, 창고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5분만 가만히 있어봐.”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다가, 후카가 나선다.
후카 “저는 프로듀서를 믿어요!”
하고 들어가서 창고문을 닫는다. 그리고 모두 정적. 5분후 문을 열자, 후카는 없었다.
리츠코 “여기에 뭐 있는거에요? 후카가 아무 흔적도 없이 없어졌는데요?”
P “내 생각이 맞았네.”
미나코 “무슨 생각인데요?”
P “여기로 내 세상에 나간 아이돌들이 좀 있거든. 시호라던가, 이쿠네라던가, 츠무기라던가, 미라이라던가…”
노리코 “그럼, 걔네들이 전부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어요?”
P “그렇지. 이쿠네랑 츠무기는 내가 보냈지만.”
코노미 “어쩐지, 가만히 있는 이유가 다 있었어.”
미나코 “그럼 나오는 위치는?”
P “내 폰 근처 반경 10m. 지금 내 폰은 이오리가 가지고 있고, 이오리랑 하루카랑 같이 프로덕션 기숙사에 있으니까, 나오는 건 걱정 안 해도 돼. 하루카랑 같이 있으면, 내가 찾으러 갈 테니까.”
다들 멍하니 내 말을 듣다가, 사요코가 먼저 손을 든다.
사요코 “그럼, 먼저 가겠습니다!”
노리코 “잠깐! 나도!”
그리고 10명이 동시에 창고에 점프. 그리고 문이 닫혔다. 잘 갔을려나… 온건파는 이렇게 해결을 했다지만 강경파는 어떻게 한다… 아직까지 보고 있지만, 코빼기도 기척이 없다. 스위치를 꺼내고, 미사키의 노트북이 담긴 가방을 들고 누른다. 모습이 서서히 변하더니, 어느샌가 해가 서쪽에서 지고 있는 고척돔이 보인다.
이오리 “아니, 돌리려다, 주변 건물 붕괴 우려로 일단 가동 중지. 딱 절묘하게도 전기 과부하로 전원 장치가 폭발해서 지금은 작동도 안해.”
하루카 “그나저나 오빠, 이번에 나온 사람들, 어떻게 된거야?”
이오리 “온건파 멤버. 죄다 데려왔네?”
P “그래도 내 관할인데, 데리고 와야지. 걔네들은 어딨어?”
이오리 “코토리 씨가 데리고 가서, 숙소 주고 있어. 아마,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어. 것보다, 우리 쪽 사람들이, 워프 기술이 다른 걸 알고 지금 미사키 씨랑 회의중이야.”
P “근데 극장이 저번에 왔을 때보다 더 진해진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
하루카 “그러게요… 765 로고도 더 선명해지고… 불 켜지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코토리가 옆에 온다.
P “애들은 어때요?”
코토리 “본가랑 연결되니까 마음을 편히 놓고 있어요. 다행이네요. 숙소배정도 끝났고. 근데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요?”
이오리 “그러게, 강경파 애들 한명도 못봤네?”
P “그게…”
대충의 사연을 들은 3명은 일단, 나를 미사키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이오리 “잠깐 회의 중단. 극장은 아이돌 수 넘어가는 거에 따라 넘어온대. 워프게이트 전송 방법만 빨리 의논해봐.”
직원 “알겠습니다.”
미사키 “그거라면 걱정 안 해도 되는데요? 그냥 차원 접속기 부분을 직류로 돌리면 되요.”
직원 “ “
연구 팀과 미사키가 워프게이트를 고치는 동안, 코토리, 나, 하루카, 이오리 넷이서 강경파를 넘길 방법을 의논한다.
P “24명이 남아있어. 분명 세계가 무너지는 속도가 빠를 테니…”
하루카 “미사키 씨 말론, 남은 기한은 원래 3주였다는데, 지금 남은 시간이 12일 정도밖에 없대.”
이오리 “상황이 상황이라, 빨리 넘어와야 할텐데…”
이때, 내 핸드폰에서 뭔가 빛이 나오더니, 문으로 바뀐다.
일동 ” “
>> +1 넘어온 아이돌
765 아이돌중 아직 서울에 안 넘어온 아이돌, 인원은 4인 이내
>> +2, +3 그 아이돌이 들려준 극장에서 일어난 일
>> +4 다음 일어날 일
@이 창댓의 장르가 휙휙 바뀌는 군요
연애물->스릴러물->SF물->에로물->일상물->재난물
재난SF스릴러연애에로일상물이라는 기괴한 장르...
@분량이 꽤 깁니다 이번건...
근데 감정선이 터지는 부분이다보니 삘을 받습니다... 제가 많이 미숙한 듯 합니다
@ 왜 안유리중 한명도 안나오는거야... 애들아.. 나와..
??? “여기가… 프로듀서의… 세계…?”
??? “극장이 여기에도 있다고? 어떻게…”
??? “뭐야…이거 사실이었잖아…?”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타카네, 시즈카, 줄리아였다.
타카네 “이오리, 어떻게 여기 있는 것입니까?”
시즈카 “미라이? 미라이가 왜 여기 있어?”
줄리아 “ “
줄리아는 대충 어벙한 상황인 거 같으니 넘어가고… 코토리가 라면과 우동을 갖다주니까, 맛있게 먹는 두 사람.
미사키 “줄리아도 뭐 먹을래?”
줄리아 “어… 피자?”
하는데 줄리아 뱃속이 울린다. 츠바사가 배꼽을 잡자, 줄리아 얼굴이 빨개진다.
츠바사 “줄리아노, 프로듀서 말을 믿으니까 체감이 와요?”
줄리아 “그렇긴 하네…”
다행히, 미사키가 피자를 들고 온다. 게걸스럽게 먹는 줄리아. 방금 나온 세 사람은 미사키와 코토리 손에 이끌려, 기숙사로 향한다.
이오리 “우리는 여기서 주먹밥이라도 먹자.”
??? “주먹밥인거야?”
하루카 “아.”
미키가 들러붙어서, 내 주먹밥을 먹어치운다.
이오리 “야! 그건 프로듀서 주먹밥이라고?”
P “배고팠을텐데, 먹게 냅둬.”
이오리 “당신은 뭐 먹으려고…”
P “저기 저쪽 가게에 갔다 올게.”
하는 수 없지 하고 맘스터치라도 가서 가볍게 햄버거로 한 끼 떼운다. 다행히 고척돔 근처라 먹을 곳은 많았지만 비싸서… 먹고 후닥닥 돌아와서 강경파 셋을 부른다.
P “시어터에서도 들었겠지만, 극장의 세계가 12일, 아니 그거보다 더 짧은 시기 안에 무너져. 근데 너희들이 진짜 세상이 없어지는 지 체감을 못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아이돌들을 내가 설득해야 해. 여기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밖에 없지만…”
셋은 망설이는 눈빛이었다.
이오리 “나도, 올스타즈는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프로듀서도 그걸 원하는 바람이고.”
이윽고, 타카네가 먼저 말을 꺼낸다.
타카네 “사실은, 이오리가 없어진 직후, 옥상 가는 길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는 문이, 지상 극장 입구 말곤 없게 되었습니다.”
시즈카 “그것 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수도 등등이 다 끊겨서, 씻는 건 둘째치고, 마실 물 4일치 정도 말곤 없는 상황이에요. 거기다 전기도 쓸 수 없으니, 3분요리도 먹을 수 없어요. 지금 극장 아이돌에겐, 협찬으로 쌓인 스니커즈가, 유일한 식량이에요.”
줄리아 “사실 비상전기 덕에 오늘까지는 버틸수 있지만, 내일부턴 불안하죠. 세리카와 유키ㅎ..."
말 하는 순간 폭발사고가 터진다. 밖에서 이오리가 치하야를 연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헐레벌떡 뛰어오니, 치하야가 재를 뒤집어 쓴 채 내 앞에 있다.
치하야 “내가, 내가 오빠의 두번째 부인이 될건데, 어째서 경쟁자가 늘어가는 거지?”
이오리가 순간 경직했다. 나도 놀란건 마찬가지.
치하야 “그래서, 워프게이트를 터뜨렸어. 불만 있어? 불만 있냐고? 사실 더 넘어오면 너희들 입장에서도 불안할 거 아니야? 방해꾼이 너무 많다고!”
이때 하루카가 조용히 와서 치하야의 귀에 무언가 속삭인다. 치하야가 눈물을 흘리더니 주저앉는다. 이때를 이용해, 하루카가 치하야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잘 해줬으면.
이오리 “그나저나 워프게이트, 어떻게 해?”
직원 “사람 여려 명 정도 옮기는 규모라서 부품만 교체하면 끝날 거 같습니다."
다행히 치하야의 노력과는 달리 큰 효과 없었다고 한다.
P “과연 이번엔…?”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치하야와 하루카를 제외한 아이돌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아이돌들의 설득 동영상을 촬영해 미사키의 노트북에 저장한 P
P "애들은 저 세계로 건너가질 못해. 워프 게이트 작동을 위해 내 폰은 여기 남겨둬야 하고. 그러니 남아있는 애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아이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려면 이 방법 밖에 없어."
줄리아가 나에게 무언가 말을 했다.
줄리아 “솔직히, 프로듀서에게 부탁이 있어. 지금 있는 세리카, 유키호, 카오리를 어떻게 든 설득해야 하는데, 프로듀서가 조금이라도 더 힘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솔직히… 프로듀서가 와서 우리 상황을 알고 구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게 마음에 들었어”
뭔가… 마음이 움직인다. 내가 아이돌들의 응석을 받아줘야 하는가… 많은 생각이 오간다.
미사키 “어? 프로듀서 씨! 내 노트북 챙겨와주셨네? 감사합…”
P “저기 미사키,”
미사키 “네?”
P “노트북 빌릴 수 있어?”
미사키 “그건 왜요?”
P “좀 있다 알려줄 게. 이오리는 아이돌 3명만 좀 데려와 줘. 극장 안에 있는 애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는 조합으로.”
이오리가 갔다가 3명의 아이돌을 데리고 돌아왔다.
P “너희들에게 극장의 운명이 달려있어. 극장에 남아있는 아이돌 좀 설득해줘.”
미사키 “그럼 노트북은…?”
P “이 노트북을 들고 가서 극장에서 틀 겁니다. 그리고 한번 더, 설득해야죠…”
나도 이번엔 각오를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녹화가 끝나고 영상을 노트북에 옮긴다.
P "여기서, 나 빼고 저 세계로 건너갈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워프 게이트 작동을 위해 내 폰은 여기 남겨둬야 하고. 그러니 남아있는 애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선, 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어. 쟤네를 다 구해낼 수 있게 노력할게."
하고 스위치를 누른다.
이번엔 극장 중앙 로비로 날아왔다. 문을 열려고 시도하니 열리지 않는다. 공간이 전송되기 시작해서 그런 가… 잠기지는 않았지만, 잠긴 것처럼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극장 상태는 심각했다. 전기불만 살짝 들어오는 가운데, 모든 것이 쓰레기마냥 널브러져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생각한다. 무대 문을 여는데, 무언가 회의 소리가 들린다.
카오리 “우리더러 배신자에게 굴복하라고?”
마코토 “누가 누굴보고 배신자야?”
히비키 “가족 안부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너희는 죽으라고 강요하는 거야?”
유키호 “우린 절대 없어질 리 없어. 하기와라의 기술력은…”
미즈키 “하기와라의 기술력이 지금 막장인 극장 상황을 개선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죠?”
야요이 “그래도, 스니커즈로 버티면, 구원될 거라고요?”
몇몇 아이돌은 이미 절망했는지 쭈구리고 앉아있는 상태.
세리카 “그래서 지금 어디를 못 쓴다고요?”
로코 “루프탑이랑 엔트란스요… 그리고 로비도 조만간 디스애이블될거라고요…”
세리카가 극장 지도상에서 X표를 긋고 있는 동안, 내가 내려왔다. 다들 나에게 눈이 쏠린 상태.
카오리 “저희를 버린 프로듀서가 어쩐 일이죠?”
나는 말없이 프로젝터를 꺼내서 노트북과 연결한 뒤, 영상을 튼다.
>> +1, +2 아이돌과 아이돌이 남긴 메시지 쓰기(인원 수 제한 없음)
>> +3, +4 다음 일어날 일
@요새 광기 성분이 떨어진거 같습니다
하루카 연애물 테크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번 하루카 가챠 폭망한 이후 못돌아가는 중입니다
난 대체 무슨 괴물을 만드는 건가
"765 사람들 모두 모모코의 소중한 동료야. 실패한 배우 모모코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손을 내밀어 받아준 가족이라고. 그러니 모모코의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무서운 일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다들 모모코 곁으로 무사히 와줘."
내용은 바보냐면서 대충 오라고 하다가 사투리 튀어나오고 울기 시작하는 걸로
모모코 "솔직히... 아역배우로서 실패한 뒤 엄마아빠가 매일매일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모모코는 뭘 해도 안 되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 모모코한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있었어. 바로 오빠랑 765 사람들이었어. 그렇게 모모코는 아역배우 모모코가 아니라 아이돌 모모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그렇게 765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모모코는 765라는 소중한 가족을 얻었어."
이 부분만 하더라도 그냥 내 뇌리에 안 남을 뻔했다. 하지만,
모모코 "765 사람들 모두 모모코의 소중한 동료야. 실패한 배우 모모코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손을 내밀어 받아준 가족이라고. 그러니 모모코의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무서운 일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다들 모모코 곁으로 무사히 와줘."
가족… 가족인건가… 하면서 감탄하는데, 몇 명이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 다음은 츠무기.
츠무기 “당신들을 도저히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아이돌을 꿈꿔왔으면서, 그렇게나 쉽게 꿈을 저버립니까? 바보입니까?”
화면 안의 츠무기는 상기된 모습이었다.
츠무기 “…이게 뭔디 나를 울리게 만드능교? 제발… 제발 좀 돌아주랑께! 모두 동료지 않는교? 와! 와 그라는데… 와! 와 그렇게 프로듀서를 못 잡아 묵어서 안달인긴데!”
저 장면은 나도 처음보는 장면.
미즈키 “프로듀서, 일부러 찍은 건가요?”
P “아냐, 혹시 몰라서 그때 난 잠깐 이오리랑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무슨 내용인지는 나도 처음 봐.”
아마 이렇게 오열한 아이돌은 츠무기 밖에 없을 것이다.
영상이 다 끝나고,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뭔가 살아나가고 싶은데, 파벌이 생긴 이상, 눈치도 보였기 때문이다.
리츠코 “타카네… 타카네는 어디있죠?”
미즈키 “타카네 씨도, 시즈카 씨도, 줄리아 씨도 없습니다.”
P ”이미 다들 포털을 타고 넘어왔어.”
유키호 “아니… 왜 다들 배신을 하는거야…”
유키호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카오리 “유키호, 그럴 수 있어요. 프로듀서, 거래를 제안하죠. 동료들이 저렇게 말하는데, 당연히 나가야죠.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프로듀서는 여기에 남아야 합니다.”
뭐… 뭐라?
카오리 “우리를 배신한 만큼, 그 대가를 치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리츠코 “잠깐, 카오리, 너도 은근 프로듀서에게 일거리도 받고 혜택을 받은 편인데 너가 그렇게 말하면 다른 아이돌들은 뭐지? 너가 배신을 논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키호 “하루카만 취급하고! 나머지는 애정도 안 주고!”
미즈키 “아이돌들이 찍어서 보내준 이상 프로듀서에게 신뢰가 있으니 그런 거 같습니다. 그 신뢰가 아니라면, 그 영상을 찍는 게 가능했을까요?”
야요이 “그 영상이 조작된 거랴면요?”
안나 “츠무기 짱이 그렇게 운 거… 나도 처음 봤어… 그만큼 진심인 거 같아…”
유리코 “연기를 했다는 생각은요?”
히비키 “프로듀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순수하게 하루카를 좋아해서 그런거지…”
마코토 “내가 원하는 일거리 갖다줘서 내가 만족한다고 웃어주는 사람이었던걸…”
다시 회의장엔 긴장감이 감돈다.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딱 생각정리할시간 5분을 주겠어 서로 상의없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따라갈사람은 사무실로 와
그리고 극장쪽을 보아하니 아이돌들이 모두 넘어오는데 성공한 여파때문인지 완공된 상태로 우뚝 서있다.
P “딱 한마디만 할게. 이오리가 세계가 무너저도 기억만 하면 그만이냐고 물어본 적 있었어. 하지만, 여기 남아서 세계가 무너지는 걸 보면서 죽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너를 기억해줄까? 이런 아이돌이 있었다는 걸 떠올릴 사람, 내 세계에 아무도 없어. 내 머릿속에 남았다 치더라도 곧 지워지겠지.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으면, 부디 이 세계를 벗어나서 넘어와줘.”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P “미사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리고 카오리를 보면서 말했다.
P “카오리씨, 이 호칭을 듣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 될거야.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계신거 같은데, 당신은 지금 상황이 당신이 나랑 거래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해? 여긴 곧 무너지고 있는데? 지금 극장 상황만 봐도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뵈. 언제까지 대표라는 사람이 현실은 외면하고 자존심을 챙기려고 할꺼야?”
회의장의 분위기는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P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한국말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어. 난 너희들이 필요한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길 원해. 해결은 우리가 하더라도. 미나세 그룹에서 탈출 포탈을 연결하고 있어. 연결지점은 미사키 사무실. 아마 짧아도 7분이면 게이트가 생겨. 그 안에, 서로 상의없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따라갈 사람은 미사키 사무실로 와. 그래도 안오면, 765에서 제명해서 기억에서 지워버릴테니.”
최후통첩. 이래도 안 올까 싶어 조마조마하지만, 일단은 그거라도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난 거의 개선장군 나가듯이 공연장을 박차고 나왔다. 전화가 안 끊기길 빌어야하는데… 일단 후닥닥 사무실로 이동했다. 눈 앞의 수화기에 수신음이 걸릴까… 싶었는데 다행히 걸린다. 아직 전화선 단자가 넘어가지 않은 것 같다.
이오리 “여보세요?”
P “이오리! 포탈 준비 얼만큼 됬어?”
이오리 “오빠야? 지금 가동 가능해.”
P “그거 혹시 원하는 위치에 생기게 할 수 있어?”
이오리 “잠깐만…”
이오리가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용접 소리 비스무리한게 들리더니, 다시 이오리가 응답한다.
이오리 “가능하대. 근데 어디로?”
P “미사키 사무실로. 많이 나올거니까.”
이오리 “알았어.”
전화를 끊고보니 아이돌 몇몇이 와 있었다. 이중에 없는게 카오리, 유키호, 야요이 이 셋인가.
P “살아남는 걸 택했어?”
안나 “안나, 살고 싶어… 프로듀서…”
나머지 “이 지옥에서 살아남고 싶어!”
P “안 온 셋은?”
다들 아무 말도 안한다. 그 셋에 너무 끌려다녀서인지 지쳐서 그런가…
P “알았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유키호 “누가 나 놓고 가래?”
적절한 타이밍에 유키호가 삽을 들고 들어온다. 나머지 둘도 합류. 때마침 사무실 안에 문이 생긴다.
P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오리가 반길거야.”
마코토 “프로듀서 님은요?”
P “스위치가 있으니까 괜찮아. 너희들 누르면 바로 넘어올거야.”
마코토에게 안심하라고 웃음 짓는다.
리츠코 “그럼, 넘어가겠습니다!”
리츠코의 말을 신호로, 21명이 일제히 뛰어들었다. 그리고 문이 사라졌다. 동시에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빨리… 빨리… 스위치를 눌러야…
갑자기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정신이 아득해진다. 내가 스위치를 눌렀던가... 의식이 옅어져간다. 애들이 넘어갔으니 나도... 돌아가야... 하루카.... 그리고, 내 의식은 어둠에 완전히 잠겼다.
>> +4까지 다음 상황 전개
눈을 뜨니 아이돌들이 모두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희 세계가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프로듀서의 세계 속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 프로듀서는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저흴 구하려 했는데... 저희는 그런 프로듀서한테 한다는 말이 그저 배신자... 프로듀서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도 모르고... 저희가 잘못했어요. 부디 저흴 용서해주세요.
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무언가 형체가 흔들리면서 나타난다. …사람?
…생각해보니 아이돌들이지… 갈수록 그 형체가 또렷해진다.
보니까 모두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 몸에는 그토록 나를 불신한다고 말한 강경파 애들이 울음을 터트리면서 용서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카오리 “저희 세계가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프로듀서의 세계 속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 프로듀서는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저흴 구하려 했는데... 저희는 그런 프로듀서한테 한다는 말이 그저 배신자... 프로듀서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도 모르고... 저희가 잘못했어요. 부디 저흴 용서해주세요.”
…잠깐? 뭔가 울린다? 그리고 이거 내 팔이 아닌 거 같은데…? 몸은 보아하니 내 몸. 그제서야, 내가 있는 위치를 깨닫는다. 여긴 내 핸드폰 안이다.
아이돌들은 핸드폰 안에 있는 주인공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핸드폰 밖에 있는 주인공의 몸이 보인다. 몸은 나왔지만 의식은 핸드폰 안에 있다
이오리 “뭐 몸이 나왔으니 의식을 옮겨오는 건 별 문제가 아니니 걱정 마. 다만 그 과정이 좀 심각하게 답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
뭔가 잘못 된거 같아…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이건 아니야…
뭔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
어디선가 무언가 뛴다. 저릿한 느낌이 돈다.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뇌에서, 눈을 뜨라고, 하고 있다. 살며시 눈을 뜬다.
하루카 “오… 오빠?”
울먹이는 목소리.
하루카 “오빠!”
여태껏 하루카가 펑펑 우는 건 처음 봤다. 나를 껴안는다. 그리고 진한 입맞춤.
주변에서 다들 박수를 치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하루카와 진하게 키스하는 게 더 좋았다.
코토리 “다행이야… 프로듀서 님, 진짜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했는데…”
저 멀리, 극장이 네온 사인을 빛내며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다.
3개월 뒤.
트라이스타 비전을 비롯해 765 아이돌들이 새로 넘어온 극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연습 끝에, 데뷔하는 날이었다.
>> +1 765 아이돌들의 퍼포먼스 수준(한국 아이돌 대비, 다이스를 던져주거나, 원하는 값이 있으시면 써주시면 됩니다)
30 미만 : 데뷔 무대가 신통치 않음(연예 소식에 네티즌들이 킹시국 운운하면서 공격)
31 – 60 : 그저 그런 아이돌 데뷔(한국 상륙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30%이하로 긍정적)
61 – 85 : 평범한 아이돌 데뷔(한국 연착륙 기사 연일 출현, 인정하는 팬들 등장)
86 – 95 : 대형 신인 출현(화제의 아이돌, 킹시국을 넘어선 인기)
96 이상 :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전세계적인 열광)
>> +2부터는 하루카는 연예인을 계속하는지 그만두는지 골라주세요
먼저 2표 나오는 쪽 채택
@500번이 차기 전에 끝날 수 있을...려나...
후속편 연재를 물어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시발꿈 전개로 갈지도 모르는 마지막 2회가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리사 “프로듀서 씨도, 아이돌 모두, 다 고생하셨어요! 므흐흐… 아리사 짱, 너무 신나는 거시에요!”
엠넷 엠카운트 데뷔 무대직전, 아리사가 콜을 넣는다. 첫 데뷔이지만, 여러 곡들이 동시 공개되는 시점이었기에 여럿이 나눠서 올라갔다.
한국 첫 데뷔무대로 나온 1집 앨범 Million : Again은 나오자마자 타이틀 곡 Brand New Theater가 메이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어 버렸다. 혹자는 방탄소년단도 없고 주요한 아이돌 그룹들이 없는 상황에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도 나왔지만, 아리사의 지원과 이쪽만이 가진 상시 장점으로 노래를 어찌어찌해서 전부 한국 스타일에 맞춰 리믹스하는데 성공했다.
그날 저녁 극장,
사장 “765 제군 여러분, 비록 세계를 넘나들고 그러면서 많이 갈라지고 싸우기도 했지만, 프로듀서군 덕에, 우리가 한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서 참 좋게 생각한다네! 765의 발전이 무궁무진하길 위하여!”
일동 “위하여!”
하하호호 옥상에 모여 고기를 구워먹는데 하루카가 슬며시 다가온다.
하루카 “아이돌, 많이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모두의 리더로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더라고.”
P “그럼 사무원 안해?”
하루카 “오빠도 참! 아이돌 한다고!”
P “농담이야, 농담.”
삼겹살 한 점 먹고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이 아름답다. …살짝 춥지만. 마침, 야구경기도 열리지 않는 날이라 주변은 고요했다. 다들 고기먹느라 정신이 팔린 상황에서 하루카에게 조용히 말을 꺼내본다.
P “하루카, 물어볼게 있어.”
하루카 “뭔데?”
P “내일은 너 오프잖아, 그래서 말인데,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천안 갔다올까?”
하루카 “그럴까?”
갑자기 미키랑 이오리가 다가온다.
미키 “허니, 하루카랑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이오리 “보니까 오빠, 그새 또 하루카랑 꽁냥댔네!”
미키 “오빠…? 미키도 허니대신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거야!”
시선이 한번에 이쪽으로 몰린다. 나랑 하루카랑 얼굴이 빨개진다.
카오리 “오빠라 불러도, 되지 않나요? 프로덕션을 살린 기둥인데. 안그래, 오빠?”
코토하 “나…나도 오빠라 부를거야!”
일제히 오빠라 부르겠다는 말에 내가 두손 두발 다 들었다.
P “에휴… 불러도 좋은데 말야… 여기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제발, 프로듀서라고 불러줘. 알았지? 너희들도 이제 한국 공인 연예인이라서 하는 말이야.”
일동 “알았어, 오빠!”
하는데 코토리가 귀신같이 나타난다.
코토리 “프로듀서 님, 나도 오빠라 ㅂ…”
P “코토리 씨는 결혼이 먼저… 아 한국이면 이때가 적령기인가?”
하루카와 눈이 맞는다.
P “하루카, 뛰어!”
하고 도망간다. 코토리는 무서운 속도로 나를 쫒아온다. 으악! 기 빨리고 싶지… 않아…
다음 날, 하루카와 천안에 도착해 인사드리러 왔다.
하루카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 봐서 좋다. 헤헤.”
P “나도 아이돌 데뷔 겸 인사드리러 가는거니까. 그나저나 올때 극장 애들에게 선물로 호두과자나 사들고 갈까…”
마침 눈앞에 호두과자가게가 있었다.
하루카 “그래 오빠.”
>> +1이 할 일
1 – 코토리는 저번의 리벤지를 하는가?(하면 아마 아래판으로 올라갑니다)
2 – 하루카는 임신하는가?
주의) 둘다 다이스가 아니니 참고하고, 1은 지금 스토리랑 사실상 관계없는 번외니까 그냥(?) 넣어봤어요
2는 마지막에 등장하진 않지만 아마 2부를 연재한다면 무조건 나온다고 단언할 수 있겠군요
@이 다음 글이 마지막 입니다
벌써 끝이라는게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