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코 : 흐응, 치토세는 아키라하고도 꽤 이야기가 된거야?
치토세 : 글쎼, 일단은 같은 신입이고해서 이야기는 나눈 적 있다만. 친하다고 해야되나...?
사에 : 친한 것이와요,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요?
치토세 : 그렇네.
그렇다면은...
슈코 : 역시 전의 것을 신경 쓰는 거라면 정말 너무 신경 쓰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키라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치토세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반응인거야?
살짝 겁먹었다고 해야될까, 움츠려 있는듯한 반응을 보여주는 아키라.
흐음...
뭐라고 해야되나...
슈코 : 치토세는 모르는 이야기지만, 보통 내 이미지가 저런 느낌이 맞긴 하거든. 뭐어... 여기 애들은 나랑 오랫동안 있다보니까 그냥 그런거고.
치토세 : 흐응... 무슨 이미지인데 그래?
슈코 : 글쎄, 나도 아키라가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가 무슨 이미지인지 모르곘는걸.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살짝 사에의 뒤로 숨는 아키라.
그런 아키라를 사에는 살짝 팔짱을 끼었어.
사에 : 무슨 일이 있으면 제가 잘 막아드릴테니...
아키라 : 우... 그, 그럼 몇 가지만...?
뭔가 사에에게 되게 약하네.
하긴, 일단 아이돌 선배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자신의 멘토 비슷한 느낌의 포지션으로 있는거기도 하니까 그럴려나?
치토세 : 나도 궁금하니까 같이 듣자.
아키라 : 으, 응...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지...?
치토세 : 그래,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부터?
완전 핵심부터인데 그건.
하아, 뭐 알아서 하겠지.
난 몰라.
아키라 : 그게 말이야, 사실 이 일본의 요괴들은 꽤나 옛날부터 있었잖아. 그러니까 사실 겨우 800년 정도 산 요호가 일본에서 가장 강한 요괴들중 한 개라는건 이상하다고 생각 안 했어?
치토세 : 뭐어... 난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말이야. 그런 상황인지도 몰랐는데.
사에 : 비슷한 이야기는 들었사와요. 신기하게도 역사가 오래된 것 치고 인외들은 거의 약하다고...
내가 이 일본에서 최강! 이라는건 아니야.
나도 못 이기는 애들도 많아.
그렇지만 뭐... 아키라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
아키라 : 사실... 이런 이유가 왠만한 요괴 우두머리들은 그 요호의 꾐에 빠져서 전부 죽어버린 탓이래. 신들을 이용해서 일본의 오니, 텐구, 구미호, 악마... 왠만한 우두머리들을 전부 제거해버리고, 신들마저도 큰 피해를 입히고...
사에 : ...그랬나요?
아키라 : 그나마 가장 먼저 눈치챈 신이 막기 위해서 서로 싸웠다고 하는데, 그래도 막지 못했나봐. 교토의 신이였는데...
그 말에 사에는 잠시 생각에 빠졌어.
아마 이나리하고 내가 사이가 나쁜걸 그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크게 틀린건 아니지만... 내가 싸웠던건 나나였다고.
이나리는 뭐... 이름 문제야.
교토의 정통신과 비슷한 위치가 나였다가 나나가 들어오고 나서 이야기가 조금 섞여서 나나와 내가 한 개의 존재처럼 다뤄지다가, 나나가 신의 자리를 그만두고 나서 그 자리에 앉은게 이나리.
그러니까 한낱 요괴가 자신과 같은 곳의 신, 그것도 동격으로 다뤄지고 있는게 큰 불만인 것이지.
이나리 같은 경우에는 온건파 쪽의 신이긴 하지만 자존심은 또 쌔거든...
아키라 : 정말 대규모 학살이였다고 해, 그런 일의 흑막이...그...
치토세 : 슈코란거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키라.
뭐, 잘 요약해서 말 해줬네.
더 복잡한 일이긴 하지만 아마 저렇게만 알아도 진실을 아는데에는 큰 문제 없을거야.
슈코 : 뭐어, 그런 인물? 요괴이니까 말이야. 다른 인외들에게 경계당하는건 당연해. 이젠 익숙하니까 걱정마.
치토세 : 아무런 의미없이 경계당하는건 아니네.
슈코 : 그러니까 말했잖아?
아키라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보통의 인외들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라고.
나랑 지금껏 같이 있던 애들이라면 모를까, 새로운 애들이면 더욱더.
원래의 진의는 인간이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한 짓이였어.
요괴들이 판을 치고 있었던 시절이였으니까.
요괴들을 전부 죽이는건 불가능하지, 애초에 인간의 망상, 두려움, 생각, 꿈 같은 것에서 나온 잔재 사념들이 뭉친게 요괴이고 신이니까.
하지만 특정한 강한 녀석들만 골라내서 죽이는거야 가능했고.
거기에다가 잘난척 하면서 인간들을 휘두르던 신들도 정리했으니... 남은건 인간의 세상이였지.
사에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아키라. 근데 사에가 너무 못한다. 무시하려고 했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사에 옆에 앉아서 도와주는 아키라.
사에: 아키라는 분명 도와주실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에는 일부로 아키라가 볼 수 있는 곳에서 게임을 못하는 척. 유인을 했다.
사에: 슈코가 그렇게 무서우신가요? 제가 보기엔 귀여운데.
아키라: 아 그게...
사에: 어 슈코?
아키라는 화들짝 놀라 사에한테서 떨어지고
아키라: 저.. 저기 그게
근데 슈코는 없다. 사에의 장난.
사에: 후후. 아키라도 귀엽네요. (쓰담쓰담). 슈코는 저한테 맡기고 저랑 같이 게임해요. 이번에는 진짜 실력을 보여드릴게요.
사에 : 이전에 이곳에 게임기가 있기에 한 번 해봤사와요.
슈코 : 이건 집에도 있는거잖아?
사에 : 후훗, 그렇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키라를 사에가 보자 시선을 피했어.
아... 대충 뭔지 알 것 같아.
사에도 참 영악하다니까...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쭉 들을까.
사에 : 아키라 항이 제가 하는 것을 보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셨사와요. 그 전에도 어려워 하고 계셨는데 전 그럴 줄 알았지요...
치토세 : 헤에, 속였던거야?
사에 : 가끔씩은 괜찮답니다. 가끔씩은. 장난이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큼큼 다시 목을 다듬는 사에.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어.
사에 : 못하는 게임은 아니였기에 옆에서 도와주시는걸 보고 그대로 밝혀 버렸사와요. 그때의 눈빛은... 정말 당황이였지요... 전 어떤 이미지였던걸까요?
아키라 : 그, 그야... 되게 서툴러 보였으니까...
사에 : 탓하는게 아니와요. 누구나 그런 이미지는 가지고 있는 법... 아무튼, 그런 아키라 항에게 슈코 항이 무섭냐고 물었고...
투표입니다!
1. 아키라는 슈코가 너무 높으신 분이라 거북할 뿐이지...
2.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 요괴와 신을 도륙냈던 대요괴이기도 하고...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늘 밤에는 연재가 안 될 것 같아요... 이틀 연속으로 죄송합니다아...
사에 : 아키라 항은 슈코 항을 무서워하고 계셨사와요. 지금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지만... 그때의 저는 무슨말을 하는건가 싶었사와요.
치토세 : 저기 말이야 슈코. 다시 한 번 나 피좀 먹으면 안 될까.
사에의 말을 듣고 나를 보고 묻는 치토세.
갑자기 무슨 일 일까, 전혀 예상 안 되는데...
슈코 : 갑자기?
치토세 : 그렇게 강력한 요괴의 피라면 뭔가 특수효과가 있을법한데...
슈코 : 아쉽게도 이건 내가 재구성한 몸이여서 그런건 없답니다. 아쉽게 됐네요~.
치토세 : 그런가...
치토세는 그렇게 말하면서 별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는앞에 놓여있던 사탕 바구니에서 사탕을 한 개 꺼내 먹었어.
사에 : 아무튼, 그래서 저는 살짝 슈코항이 있는 것 처럼 장난을 쳤사와요, 정말로 놀라셔서 움찔하는게 귀여워서...
슈코 : 은근 사에도 S 끼가 있단 말이지...
사에 : 그냥 반응이 재밌는거랍니다.
그런걸 S끼가 있다고 하지...
사에 :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어주니 한숨을 쉬시고는 가신다고 하길래 저는 조금 더 게임을 하자고 붙잡았고... 그렇게 조금씩 친해졌사와요.
치토세 : ...일부러 크게 장난을 치고 이끄는건가... 흐음...
슈코 : 먼저 말하지만 치요한테는 아마 안 될거야. 그 아이 성격상 말이지...
장난을 칠만한 성격이 아니니까 도리어 정말 무서워하지 않을까.
특히 지금까지의 행보가 있는만큼...
슈코 : 그럼 나도 아키라한테 비슷하게 하면 친해질 수 있나?
사에 : 후후, 한 번 도전해 보시겠사와요?
아키라 : ...그건 봐주세요 정말...
나하넽 그렇게 부탁하는 아키라.
흠흠...
하지만 좋을 것 같은걸?
사에의 말대로... 놀려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슈코 : 그런데 오늘 치요는 안 만나는거야?
치토세 : 꼭 매일같이 만나는건 아니지만...
슈코 : 의외네.
치토세 : 24시간 늘 붙어있진 않아. 아이돌 일을 시작하고나서 더 그래졌고. 하지만 뭐... 슬슬 또 만나볼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치토세.
그럼...
1. 사에랑 같이 아키라를 놀려본다.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나.
2. 그냥 가만히 있을까. 너무 놀리는 것도 좀 그렇고?
게임 초반부에는 그냥저냥 셋이서 1등을 나눠먹고 있었어.
사에도 못하는 편은 아니고, 나도 아에 못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니까.
그런데 중후반쯤 되니...
아키라 : 엿차...
사에 : 또 다시 1등이와요.
아키라 : 운 좋게도 해본 맵이 나와서...
아키라가 거의 대부분 1등을 하고 있어.
물론 처음보는 맵들이 많은 만큼 절대적인 1등은 아니였지만, 대충 보자면... 8:1:1...
같은 느낌이야.
그러니까 8할은 아키라가 1등을 한다고 봐야되지.
슈코 : 역시 게임 스트리머니까 일반인들은 좀 안 될려나?
아키라 : 아... 일단 이 마리오는 운 요소도 들어가니까...
사에 : 그렇다면 운도 좋은 것이겠지요.
사에는 잠시 컨트롤러를 놓고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갔어.
아키라 : 우와... 나 또 저질렀다아...
슈코 : 설마 지금 간간히 안 봐줬다던가 그런걸로 후회중이야?
아키라 : 에, 엣? 아, 아뇨,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말해도 딱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안다구.
흔히... 접대플레이라고 하던가?
슈코 : 아마 사에라면 그런 낌세 보였으면 더 화냈을걸.
아키라 : ...그런가요?
슈코 : 랄까, 사에에게는 반말 쓰면서 왜 나한테는 그러는거야?
아키라 : 그게 그야... 일단은 다른거 다 제외해도... 말 그대로 높으신 사람이니까...요.
슈코 : 그런것치고 치토세하고는 평범하게 말 했으면서.
사실 정말 아에 높으신 사람이라고 하면 치토세 쪽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멸종위기종인 흡혈귀인데 거기에다가 귀족의 핏줄이라니...
아마 이런걸 신경쓰는 요괴들이라면 더욱 신경써야 된다.
그러니까 저 변명은 안 먹히지.
슈코 : 아무튼... 사에 상대로 봐주거나 할 생각은 하지마. 아마 정말 화낼테니까. 눈치 둔한 애도 아니고.
아키라 : 네에...
그래도 뭐...
점점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면야, 이런 이미지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지.
다른 애들 처럼 말이야?
...
그 후로 진행된 게임은 역시 신경은 쓰이는지 조금씩 아키라가 지는 빈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압도적이였어.
뭐, 기본 실력 차이가 꽤 날테니까 말이야.
그건 그거고...
슈코 : 아, 맞다. 그리고보니 말이야~.
사치코 : 무, 뭔가요. 되게 불안해지는데요 그런 말투.
슈코 : 요즘 마유하고 어때? 잘 되가?
내가 그 이야기를 꺼내자 사치코는 주변을 확인하듯이 고개를 휙휙 돌렸어.
사치코 : 가, 갑자기 뭔가요...! 이런 곳에서 그런 이야기는...
슈코 :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주위에 아무도 없고.
사치코 : 그랬긴 했지만...
슈코 : 그렇게 불안하면 내 방 갈래?
사치코 : ...뭐어, 이런 곳에서 있는 것 보다는 사고 확률이 더 낮겠죠...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별로 거리낌이 없는걸까.
말하기 싫다고 잡아떌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튼, 나와 사치코는 그렇게 내 방으로 들어왔고, 적당히 냉장고에 있는 오렌지 주스를 꺼내서 줬어.
사치코를 내 침대에 앉히고... 난 적당히 책상 의자 빼서 앉았어.
사치코 : 하아...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건가요.
슈코 : 글쎄? 궁금하니까~. 그야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한걸.
사치코 : 그런 것을 조금 다른 쪽으로 흥미 가져주시면 좋겠는데...
뭐어, 사치코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것 외에는 딱히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달까.
슈코 : 그래서 어때?
사치코 : ...뭐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정도에요.
슈코 : 에이, 그게 뭐야~.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달라 붙자 다시 한 번 사치코는 한숨을 쉬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하면 말 안 해 줄거잖아?
사치코 : 그냥 뭐랄까, 데이트도 하고... 같이 연락도 하고...
슈코 : 연락?
사치코 : 문자 있잖아요. 그냥 적당히... 솔직히 말해서 마유 씨가 너무 보내오는 것도 있지만요. 봐봐요?
그렇게 보여준 사치코의 핸드폰에는...
거의 10분...? 그 정도 간격으로 마유의 메세지가 있어.
슈코 : 와아... 뭐랄까. 사랑이 역시 무겁네...
사치코 :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어차피.
슈코 : 익숙해 지는거야?
사치코 : 이제와서는 계속 안 오다보면 걱정되는 수준인데요 뭐. 하도 보내오니까 요즘에는 그냥 한 번에 몰아서 답장 보내요.
그런게 익숙해 지기는 하는구나.
그냥 사치코여서 그런걸까.
아무튼, 문자 내용들은 꽤나 시시한 것들부터 왠지 되게 무서운 것들이 있었어.
그냥 시시하게 자기전에 이는 닦았냐, 자신은 뭘 하고 있다, 촬영어땠냐... 이런것들이 있는데.
무서운건 말이야.
'촬영 끝나셨죠? 조금 있다가 카페에서 봐요.' 라던가. '새벽 2시쯤에 깨셨던거 같은데 무슨 일 있는거 아니죠?' 라던가...
...솔직히 무섭다.
사에가 저렇게 한다면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파낼 정도로...
사치코 : 전에 한 번 2시간 정도 연락이 끊겼던 적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걱정되어 버려서...
슈코 : 흐응...
사치코 : 아, 그래도 그때는 별 일 없이 그냥 일이 바빴던 모양이에요. 하긴, 촬영같은거 있을때는 몇분씩 계속해서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래도 2시간은 좀 길었던 느낌이...
슈코 : 헤에...
사치코 : 그리고보니 이전에 코우메 씨가 마유 씨를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마유 씨의 기백에 눌려서 주위에 유령같은게 물러갔다고 해야되나...? 그랬었다고 해요. 뭐, 그런거 믿진 않지만요.
슈코 : ...저기 말이야 사치코.
사치코 : 네?
으음... 역시 맞는거 같네.
슈코 : 묘하게 이야기 길지 않아?
사치코 : ...?
슈코 : 그러니까 말이야. 아까전부터 사치코만 마유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하고 있는데... 딱히 물어본적은 없다구~?
내가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자...
사치코 : .......앗...
슈코 : 그렇지?
사치코 : ...
얼굴이 붉어진다.
이야, 청춘이구만.
조금 어긋나있긴 하지만 뭐, 이 둘이라면 괜찮겠지.
사치코 : 무, 뭐어... 딱히 싫진 않으니...까요...?
슈코 : 여기서는 또 솔직한거냐...
사치코 : 그, 그야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까지 몰려지만 숨겨봤자...!
우물쭈물 말을 끝내는 사치코.
사치코 귀엽네.
응응, 귀여워.
사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부들부들하고 기분좋네.
그리고보니...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사치코 쨩.
사치코 ; 가, 갑자기 뭔가요.
슈코 : 사치코는 말이야. 만약에 너와 친한 사람이 있잖아. 숨겨왔던 정체라던가... 예전에 같이 했었던 일이 생각과는 다르다면... 그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 같아?
사치코 : ...네?
별로 이해가 안 된다는 듯한 반응.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당연한가?
슈코 : 예를들어서 말이야. 사치코는 코우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사치코 : 뭐어... 지금까지 같이 지내왔으니까 당연하죠?
슈코 : 그게 말이야, 꽤나 코우메가 잘 숨기고 있어서 자신의 정체라던가 하나도 말 안 해준 상태라면 어떨 것 같아?
사치코 : 으음...?
손을 치우고 다시 한 번 묻자 사치코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면서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는 곧...
사치코 : 뭐어, 그럴만한 비밀이면 비밀인거죠. 사람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야 있을거고.
슈코 : 그렇게 생각해?
사치코 : 그래서 딱히 지금까지의 것이 거짓이라는건 아니잖아요? 과연 지금까지 친하지도 않았는데 친한척을 해왔다던가 그런거라면 상처입겠지만... 그런건 아닐 것 같구요.
그렇게 되는건가...
질문의 본의를 알게된다면... 아마 조금 달라지겠지.
만약에 내가 그렇게 인간이 아니더라도 많은 생명을 걷어간 살생자라고 알게된다면야... 어떻게 될까.
...아아, 신경 안 쓰던게 갑자기 신경 쓰이네...
1. 사치코는 딱히 뭔가 눈치 챈 건 없어 보이는데...
2. 사치코는 슈코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걸 조금 눈치채는거 같은데...?
슈코 : 그럼... 난 마유가 무서우니까 슬슬 다른 곳으로 가 볼게. 사치코도 뭐어... 곧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걸?
사치코 : 뭔가요 그 말은. 마유 씨는 이해하지만 저라고해서 외롭다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슈코 : 네네,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가 사치고를 내 방에 놔두고 방을 나왔어.
역시 이런 상태에서 마유랑 마주치는건 껄끄러우니까.
어차피 뭐 숨기는것도 아니고, 방에 좀 놔둬도 상관없고...
그나저나 뭐하지.
코우메 : ...여기서 뭐해...?
슈코 : 응? 사치코랑 이야기좀 하다가 마유가 무서워서 도망쳤는데?
코우메 : 흐응...
슈코 : 코우메야말로 뭐하는거야? 일 있지 않았어?
그래서 아마 사치코가 혼자 있던걸로 알고 있었는데...
코우메 : 조금... 빨리 왔어...
슈코 : 그럼 사치코에게 가 보라구. 혼자 심심해할걸.
코우메 : 그럴...거야.
그런데 역시 지금 봐도 코우메는 유령치고 묘하단 말이야.
분명히 일단은 악령 종류야. 살았을때의 무언가 때문에 그것에 증오등을 품고 악령이 된 유령.
그런 유령이지만 같이 지내보다보면 그냥 깨끗해. 도리어 이런 상태에서 유령이 될 수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미련이 없는 그런 망령...
그런걸 자기자신도 잘 알아서 치토세를 처음에는 엄청 경계했었지. 그 사기에 물들어 버리면 금방 타락하고 말테니까.
코우메 : ...?
슈코 : 뭐어. 나중에 또 봐~. 간식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코우메 : 뭔가 늘 먹는거...같아...
슈코 : 먹느것이 낙이라구.
그렇게 코우메의 머리를 살짝 툭툭 쓰다듬어 주고 기숙사 밖으로 나왔어.
그런데...
호타루 : 우우,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3까지 주사위와 함께 호타루의 사고(?)에 말려들은 아이돌을 한 명 적어주세요.,
중간 수를 채택합니다.
서둘러 일어날려는 호타루였지만 마유의 다리에 엉켰는지 또 다시 우당탕하면서 구르는 호타루.
슈코 :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마유 ; 뭐랄까... 되게 신기한 경험이였어요.
슈코 : 신기해?
마유 : 그게...
마유가 이야기해주기를, 기숙사로 돌아오던 마유가 호타루를 보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호타루도 그것을 받아주고 무슨 할 이야기가 있었는지 마유에게 다가왔는데...
그때 기숙사 정원에 물을 주기위해 꽂아놓은 호스를 호타루가 걷어차버리고, 물이 사방팔방 튀겨가지고 호타루가 홀딱 젖고...
도와줄려고 다가온 마유에게 호타루는 호스를 밟고 미끄러져...
방금전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나미 : 가장 처음에는... 뭔가 운이 좋다고 해야되나 안 좋다고 해야되나... 그런 일이 있었어요.
슈코 : 어떤 일인데?
미나미 : ...그게, 아냐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뻔 했었는데... 그걸 어떻게 옆에있는 제가 받쳐줬거든요.
슈코 : 응응. 그래서?
의외로 사건이 있었나보네?
미나미 : 그, 있잖아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움직여 버려서 균형 안 잡힌다던가...
슈코 : 이따금씩 있지?
미나미 :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벽쿵이라고 하는 자세를 해버렸었는데...
슈코 : 응응.
미나미 : ...묘한 분위기가 계속됬어가지고...
흐응, 그런건가.
묘한 분위기인가~.
미나미 : 아무튼, 그 이후로 별로 의식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다녔는데... 자꾸 아냐에게 연인이라던가 연애라던가 이야기 나오면 괜히 관민반응하게 되버리고...
슈코 : 어라, 아냐가 그런 이야기 자주 하는 아이였던가?
미나미 : 그냥 단순하게 이런 기사가 있다던가라던가, 연인이 있는 사람은 어떻다던가... 인터넷이나 그런곳에서 들을 수 있는 것들 있잖아요.
연인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교라던가, 그런것들은 은근히 있는 편이지.
그래서 솔로는 어떻게 살아가냐면서 욕먹는 것들도 은근히 있고...
미나미 : ...그래서 결국 어제...
슈코 : 저질른거야?
미나미 : 그, 그런건... 그런건... 그런...
슈코 : ...정말?
나 그냥 던져본건데.
미나미 : 그러니까... 자고 있는 사이에 키스를...
슈코 : ...이야, 역시 서큐버스. 무서워...
미나미 : 그야 그렇게 무방비로 휴게실에서 자고 있으면은... 으윽...
이거 아스카하고 변명이 똑같잖아.
역시 서큐버스하고 흡혈귀는 나름 비슷한 종족이라는 걸까.
미나미 : ...그런데 그것때문에 고민이에요.
슈코 : 뭐가? 자기자신은 잘 해버린 주제에.
미나미 : 그런게 아니라! 그... 깨어 있는거였는지 잠꼬대였는지 아냐가 그것을 받아들여줘서...
슈코 : 저기, 꿈에대해서는 가장 많이 알아야 되는 종족이 그러고 있으면 조금 신기한데.
미나미 : 그야 당황 했었다구요! 너무 당황해서 그런걸 확인해보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다가 후다닥 나갔는데... 우우...
그게 현재의 고민이라는걸까.
그나저나 받아들였다라...
아무리 잠꼬대여도 그건 좀 힘들지?
그야 키스는 합이 맞아야 되는거라고. 그걸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잠꼬대로 한다는건 신기한데.
미나미 : 우우... 만약 정말 알아채고 잠에서 깬거라면 전 어떻게 해야...
슈코 : 아니, 어떻게 하든말든 일단 아냐는 좋다고 받아들인거잖아. 도리어 잠꼬대였을때가 더 신경써야되지 않을까.
미나미 : ...그런가요?
슈코 : 아, 그리고보니 지금까지 경험없던가 미나미는.
미나미 : 무, 무슨 소리에요! 아무리 저여도...
그래도 뭐... 여기서는 내가 도와줘야겠지.
사에의 주위에서 무슨 일이 나는건 원치 않고...
그게 아니여도 일단은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걸, 무시하기는 싫어.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한담...
슈코 : 그런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야? 평범하게 서큐버스라면 그냥 좋아해도 괜찮은 거잖아?
미나미 : 그, 그럴수가 없으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슈코 : 그러니까 왜?
미나미 : ...
뭔가 사고라도 친게 있는걸까.
미나미 성격상 그런게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미나미 : 그건...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아요.
슈코 : 사고도 거하게 친거 같네... 뭐, 그런 사고를 쳤다고는 해도 아냐가 미나미를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도리어 좋아하는 반응이였고.
미나미 : ...그렇지만 그게...
슈코 : 서큐버스의 마력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 아냐의 감정은 진짜야. 만들어진거여도 진짜라고. 그걸 그냥 무시할거야?
일단은 가장 먼저 해야될건 역시 그 본인의 문제부터 고치는게 먼저겠지.
아무리봐도 미나미가 저러는건 거의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니까 말이야. 뭔가 좀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
그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나한테까지 말 못하는 비밀 같은건 아니겠지.
...아마도?
그러니까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슈코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서큐버스라는 걸 싫어하는거야?
미나미 : ...
슈코 : 나한테 말해주는게 좋을걸. 약 800년 정도 살아온 현자 여우가 걱정을 들어주겠다는건데.
미나미 : 현자요...?
슈코 : 안 어울리는 이미지라는건 알지만 말이야~. 거짓말은 아니라구?
지식 만큼은 정말 왠만한건 다 꽤뚫고있다.
요즘의 기술들... 예를들어 컴퓨터공학 같은것도 책만 대충 읽으면 머릿속에 전부 들어오고 마니까 말이야.
새러운걸 개발해내는건 어렵긴 하지만 이미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거야 어렵지 않아.
슈코 : 그러니까, 도리어 나한테 말하고 사건을 해결하는게 가장 좋을걸?
미나미 : 하아... 그런걸까요...
슈코 : 어차피 혼자 꽁꽁 싸매서 나올 답이 아니라면야 다른 사람들 도움을 구하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야.
미나미 : ...
잠시 생각을 하던 미나미는 나를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미나미 :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미나미는 나한테 이야기를 해주었어.
과거의, 정확히는 9살,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
그때의 미나미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어.
반은 인간이고, 반은 서큐버스였던 덕분에 그때까지만해도 서큐버스의 힘은 발현되지 않고 있었어.
그 덕분에 사실상 서큐버스에게서 나왔을 뿐이지 인외에 대한 영향력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만 그것도 거기까지.
학교에서 가는 여름 소풍으로 수영장을 갔어.
시립의 수영장에서 놀기 시작한 미나미였지만, 그곳에서 갑작스럽게 서큐버스의 기운이 흘러 넘치기 시작한 것이였고....
그것 덕분에... 그 수영장은 그날 엄청난 사고가 벌어졌어.
뭔 사고인지는 말 안 해줬지만, 서큐버스로 인한 사고라면 뭐... 말 다했지.
그 사고는 다행히 그 안에 있던 인외 몇 명이 알려서 진압되었지만...
그것이 큰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지금이야 트라우마 까지는 아니고 조금 안 좋은 기억으로서 남아 있는 것 뿐이지만...
아마 민감하게 반응해버리는 거겠지.
그리고 이건... 사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야...
슈코 : 이미 끝난 일이잖아?
미나미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당사자들은 관련 능력자들로 인해 기억이 지워지고, 지금도 평범하게 잘 살고 있을거고... 지금와서 그걸로 고생하는건 너무 나간 이야기인데.
이미 끝난 이야기야.
그런 끝난 이야기가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잘 안다. 당장 나만해도 사고를 친것이 몇 개 있으니까 말이야.
슈코 : 그리고 그걸 아냐에게 적용시키는건 더 너무해. 아냐는 미나미에게 그런 사고에 지나지 않은거야? 그렇다면 좀 화낼건데.
미나미 : 그, 그런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이 힘이 신경쓰여서...
슈코 : 하아...
정말 골치아파...
이렇게 자신의 고집이 딱딱한건 미나미의 장점이면서 단점이지...
쉽게 포기를 안 하는데, 이런 생각을 쉽게 바꿀수도 없으니까 이런 타입은 귀찮아.
여기서는...
1. 그냥 조언만 좀 해주고 알아서 해결하게 하는게 상책.
2. 그거 언제 기다려? 그냥 내가 팍하고...
슈코 : 그럼 말이야. 무슨 아이템이라도 한 개 만들어줘?
미나미 : ...아이템이라뇨?
슈코 : 힘이 약해지는 물건이라던가. 아니면 잠시 힘을 네 힘을 봉인시켜서 아냐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아?
미나미 : 그런걸로 이미 영향 받은 사람의 것은 안 없어져요.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슈코 : 아니면 내가 아냐에게 힘을 써서 그 힘을 몰아내게 할 수도 있지.
미나미 : 가능한가요...?!
슈코 : 뭐, 해봐야 알지. 뭐... 만약에 잘못되면 내가 기억을 잠궈버리면 되는 일이고. 미나미의 힘을 봉인해도 안 된다면 아냐를 건드는게 낫지않아?
미나미 : 그렇긴한데...
아마 아냐에게 내가 개입한다는것이 별로 원치 않는 것 같은데.
하긴, 그러겠지.
지금까지 아냐는 별로 큰 사건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걸.
이제와서 인외하고 접촉하는게 좋지 않게 보이겠지.
슈코 : 계속 이러고 있는 것보다는 낫잖아?
미나미 : ...
슈코 : 뭐어... 잘 생각해봐. 시간은 많으니까 말이야. 지금 당장 해야 되는것도 아니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니 꽤나 심각한 얼굴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그럼 나는 적당히 자리를 비워둘까.
+~3까지 주사위굴려주세요.
1~50 : 사에가 치에랑 같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재밌어 보이는데...
51~100 : 사치코랑 마유가 같이 어디론가 나가고 있다. 따라가볼까?
사에 : 그런데 무엇을 하다가 지금 나타나신 것이와요?
슈코 : 뭐어, 미나미하고 이야기좀 하고 왔었지~. 그쪽이 좀 고민인게 있어서 말이야.
일단은 비밀이니까 이렇게 말해두는게 좋겠지.
미나미도 크게 알려져서는 싫어할테니까...
사에 : ...미나미 항이... 아아, 혹시 아냐 항 때문인가요?
슈코 : 으, 응? 어떻게 알았어?
사에 : 분위기가 참 오묘한 건 눈치채고 있었사와요.
치에 : 아, 요번에 미나미 씨 한눈팔다가 바나나 밟고 넘어진 적 있어요!
...뭐야, 은근 티 많이 내고 있었던건가?
내 앞에서는 괜히 긴장하게 만드니까 도리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금 풀어졌을지도 모르겠네.
날 이상하리 만큼 경계... 아니, 이상한건 아닌가.
아무튼, 그만큼 경계하고 있는 미나미이니 만큼 있을법해.
슈코 : 뭐야, 다들 알고 있었던거야?
사에 : 눈치챈 사람은 드물다고 보고 있사와요. 실제로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사와요.
슈코 : 흐응... 뭐, 그럼 사에한테는 좀 터넣고 말해도 될려나.
난 주위에 살짝 시선을 돌리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었어.
이곳에서 일어나는 우리가 관련된 이야기나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 것.
그런 최면.
뭐, 단순 최면이니까 저항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눈치 못 채고 넘어가겠지.
슈코 : 사실 자고있는 아냐한테 키스를 해버린거 같아. 그 키스를 아냐는 받아들였고.
사에 : 어머~.
치에 : 헤에...
치에 까지도 꽤나 흥미진진한 얼굴이야.
여호 피 못 속인다니까...
사에 : 그래서 어떻게 됬사와요?
슈코 : 그러니까 한 번 아냐를 떠봤는데 명백히 좋아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지금까지의 일을 말해줬어.
아냐의 일과 미나미의 과거의 사고. 그리고 지금 현재 사고의 인식.
그런 것들을 말이야.
그것을 전해들은 사에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어.
사에 : 이건... 어렵겠사와요.
슈코 : 어라, 평소에는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러와요?' 라면서 할 차례라고 생각했는데...
사에 : 과거의 사건은 평범하지 않은 것이와요. 당장 저만 해도... 과거의 그 매력적인 것을 보았기에 슈코 항을 계속해서 기다려 온 것이 가능했사와요. 이건 나쁜 일이 일어났어도 비슷하겠지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서 말하는 사에.
...역시 이런건 겪어본 사람이 더 낫다고 해야되나.
나로서는 뭘 그런거 가지고 어렵게 생각하나 하지만 아마 경험한 입장에서는 다른 거겠지.
사에 : 치요 항도 비슷하와요. 과거의 부모님을 잃는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의 성격이 완성된 것이니... 과거에 생긴 트라우마라는 것은 인간을 쉽게 무너트리고 말아요.
치에 : ...뭔가 어려워요. 그런건가요?
사에 : 인간은 섬세하답니다. 섬세하고... 약하고... 쉽게 다른 이를 의지하지요.
요괴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관점이지 저게.
이 상황에서는 차라리 사에의 의견에 따라서 가는게 덜 건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일단은 내가 직접 개입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고...
그렇다면 여기서는...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사에와 함께 미나미의 상황을 타파해본다. 미나미도 반은 인간이니까...
2. 아니면 적당히 생각만 빌려서? 사에를 끼어들게 하는건 싫어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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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 : 글쎼, 일단은 같은 신입이고해서 이야기는 나눈 적 있다만. 친하다고 해야되나...?
사에 : 친한 것이와요,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요?
치토세 : 그렇네.
그렇다면은...
슈코 : 역시 전의 것을 신경 쓰는 거라면 정말 너무 신경 쓰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키라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치토세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반응인거야?
살짝 겁먹었다고 해야될까, 움츠려 있는듯한 반응을 보여주는 아키라.
흐음...
뭐라고 해야되나...
슈코 : 치토세는 모르는 이야기지만, 보통 내 이미지가 저런 느낌이 맞긴 하거든. 뭐어... 여기 애들은 나랑 오랫동안 있다보니까 그냥 그런거고.
치토세 : 흐응... 무슨 이미지인데 그래?
슈코 : 글쎄, 나도 아키라가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가 무슨 이미지인지 모르곘는걸.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살짝 사에의 뒤로 숨는 아키라.
그런 아키라를 사에는 살짝 팔짱을 끼었어.
아키라 : 에, 엣...?!
사에 : 솔직히 저도 궁금하와요. 늘 슈코항은 슬쩍 넘기기만 하시고... 말해주시지 않겠사와요?
알면 좋을건 없는데...
아키라 : 그, 그런거라면 나한테 물어도...
사에 : 후훗, 안 되나요?
슈코 : ...글쎄.
나는 슬쩍 중의적인 쪽으로 대답을 던져봤어.
그리고 아키라는...
1. 사에에게 이것저것 말해주는데...
2. 얼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키라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키라 : 우... 그, 그럼 몇 가지만...?
뭔가 사에에게 되게 약하네.
하긴, 일단 아이돌 선배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자신의 멘토 비슷한 느낌의 포지션으로 있는거기도 하니까 그럴려나?
치토세 : 나도 궁금하니까 같이 듣자.
아키라 : 으, 응...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지...?
치토세 : 그래,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부터?
완전 핵심부터인데 그건.
하아, 뭐 알아서 하겠지.
난 몰라.
아키라 : 그게 말이야, 사실 이 일본의 요괴들은 꽤나 옛날부터 있었잖아. 그러니까 사실 겨우 800년 정도 산 요호가 일본에서 가장 강한 요괴들중 한 개라는건 이상하다고 생각 안 했어?
치토세 : 뭐어... 난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말이야. 그런 상황인지도 몰랐는데.
사에 : 비슷한 이야기는 들었사와요. 신기하게도 역사가 오래된 것 치고 인외들은 거의 약하다고...
내가 이 일본에서 최강! 이라는건 아니야.
나도 못 이기는 애들도 많아.
그렇지만 뭐... 아키라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
아키라 : 사실... 이런 이유가 왠만한 요괴 우두머리들은 그 요호의 꾐에 빠져서 전부 죽어버린 탓이래. 신들을 이용해서 일본의 오니, 텐구, 구미호, 악마... 왠만한 우두머리들을 전부 제거해버리고, 신들마저도 큰 피해를 입히고...
사에 : ...그랬나요?
아키라 : 그나마 가장 먼저 눈치챈 신이 막기 위해서 서로 싸웠다고 하는데, 그래도 막지 못했나봐. 교토의 신이였는데...
그 말에 사에는 잠시 생각에 빠졌어.
아마 이나리하고 내가 사이가 나쁜걸 그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크게 틀린건 아니지만... 내가 싸웠던건 나나였다고.
이나리는 뭐... 이름 문제야.
교토의 정통신과 비슷한 위치가 나였다가 나나가 들어오고 나서 이야기가 조금 섞여서 나나와 내가 한 개의 존재처럼 다뤄지다가, 나나가 신의 자리를 그만두고 나서 그 자리에 앉은게 이나리.
그러니까 한낱 요괴가 자신과 같은 곳의 신, 그것도 동격으로 다뤄지고 있는게 큰 불만인 것이지.
이나리 같은 경우에는 온건파 쪽의 신이긴 하지만 자존심은 또 쌔거든...
아키라 : 정말 대규모 학살이였다고 해, 그런 일의 흑막이...그...
치토세 : 슈코란거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키라.
뭐, 잘 요약해서 말 해줬네.
더 복잡한 일이긴 하지만 아마 저렇게만 알아도 진실을 아는데에는 큰 문제 없을거야.
슈코 : 뭐어, 그런 인물? 요괴이니까 말이야. 다른 인외들에게 경계당하는건 당연해. 이젠 익숙하니까 걱정마.
치토세 : 아무런 의미없이 경계당하는건 아니네.
슈코 : 그러니까 말했잖아?
아키라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보통의 인외들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라고.
나랑 지금껏 같이 있던 애들이라면 모를까, 새로운 애들이면 더욱더.
원래의 진의는 인간이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한 짓이였어.
요괴들이 판을 치고 있었던 시절이였으니까.
요괴들을 전부 죽이는건 불가능하지, 애초에 인간의 망상, 두려움, 생각, 꿈 같은 것에서 나온 잔재 사념들이 뭉친게 요괴이고 신이니까.
하지만 특정한 강한 녀석들만 골라내서 죽이는거야 가능했고.
거기에다가 잘난척 하면서 인간들을 휘두르던 신들도 정리했으니... 남은건 인간의 세상이였지.
치토세 : 생각보다 거물이였네...
슈코 : 지금은 한낱 아이돌이니까 편하게 대해도 괜찮은데 말이야.
그걸 모르면, 몇몇에게는 철천지 원수일거야.
예를들어 오니산 휘하의 오니들이라던가, 아직도 날 보면 이를 갈걸.
사에 : 하지만 교토의 신이라면... 이나리신을 말하는 것이와요?
아키라 : 그렇지 않을까?
사에 ; 흐음... 그게 정말이와요?
나한테 물어오는 사에.
나는...
1. 솔직하게 부정한다.
2. 귀찮으니 긍정한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 : 엣... 정말이와요?
슈코 : 지금와서는 이렇게 친하게 지내고는 있지만 그때는 정말 서로 죽일려고 했었지. 뭐... 그때도 나름 친하다면 친했는데 내 방법을 듣고 나서 막을려고 했어.
다행히 나나가 신의 자리를 내려놓은 이후여서 어떻게든 이기는게 가능했었지.
정말 그때만큼은 죽는구나 생각했었어.
정말 우연히도 이겼다고 해야될까나...
사에 : 그런데 일단은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시네요...?
슈코 : 방법의 차이였을 뿐이지 나나도 어느정도 이런 세계를 바랬을테니까.
내가 죽인 신들 중에서도 나나의 지인들이 꽤 있겠지.
뭐, 원래부터 신이라는건 죽어도 부활하는 거긴 하지만, 요즘같이 신앙이 희박할때는 그것도 요원할려나...
치토세 : 그렇다면 넌 이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는거네?
슈코 : 그냥 내 욕심대로 행동한 결과가 이거일 뿐이야. 막 거창한 생각은 안 했었다고.
그냥 그 사람의 뜻대로 자유롭게 살고, 그냥 내 애들한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을 뿐...
그 정도야 누구나 생각하잖아? 안 그런가?
치토세 : 그렇다는데 조금 어려운게 없어졌어?
아키라 : ...
아무말 안 하는 아키라.
뭐, 기존의 이미지가 바뀌는거에는 꽤나 시간이 걸릴거야. 딱히 서두를 필요도 없고, 솔직히 바뀌지 않아도 나한테는 별 문제 없으니까 그냥 놔두는게 좋을거다.
그런데 그것보다 나한테 더 궁금한건...
슈코 : 사에는 아키라하고 어떻게 친해지게 된거야? 엄청 어렵게 대하더니만...
사에 : 그것이...
+~2까지 사에와 아키라 사이에서 있었을 일을 적어주세요.
@오늘도 연재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역시 전 주말이 더 바빠요...
사에: 아키라는 분명 도와주실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에는 일부로 아키라가 볼 수 있는 곳에서 게임을 못하는 척. 유인을 했다.
사에: 슈코가 그렇게 무서우신가요? 제가 보기엔 귀여운데.
아키라: 아 그게...
사에: 어 슈코?
아키라는 화들짝 놀라 사에한테서 떨어지고
아키라: 저.. 저기 그게
근데 슈코는 없다. 사에의 장난.
사에: 후후. 아키라도 귀엽네요. (쓰담쓰담). 슈코는 저한테 맡기고 저랑 같이 게임해요. 이번에는 진짜 실력을 보여드릴게요.
그렇게 게임을 하면서 아키라도 조금 편해지고 원래 성격도 나오고.
슈코 : 이건 집에도 있는거잖아?
사에 : 후훗, 그렇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키라를 사에가 보자 시선을 피했어.
아... 대충 뭔지 알 것 같아.
사에도 참 영악하다니까...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쭉 들을까.
사에 : 아키라 항이 제가 하는 것을 보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셨사와요. 그 전에도 어려워 하고 계셨는데 전 그럴 줄 알았지요...
치토세 : 헤에, 속였던거야?
사에 : 가끔씩은 괜찮답니다. 가끔씩은. 장난이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큼큼 다시 목을 다듬는 사에.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어.
사에 : 못하는 게임은 아니였기에 옆에서 도와주시는걸 보고 그대로 밝혀 버렸사와요. 그때의 눈빛은... 정말 당황이였지요... 전 어떤 이미지였던걸까요?
아키라 : 그, 그야... 되게 서툴러 보였으니까...
사에 : 탓하는게 아니와요. 누구나 그런 이미지는 가지고 있는 법... 아무튼, 그런 아키라 항에게 슈코 항이 무섭냐고 물었고...
투표입니다!
1. 아키라는 슈코가 너무 높으신 분이라 거북할 뿐이지...
2.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 요괴와 신을 도륙냈던 대요괴이기도 하고...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늘 밤에는 연재가 안 될 것 같아요... 이틀 연속으로 죄송합니다아...
치토세 : 저기 말이야 슈코. 다시 한 번 나 피좀 먹으면 안 될까.
사에의 말을 듣고 나를 보고 묻는 치토세.
갑자기 무슨 일 일까, 전혀 예상 안 되는데...
슈코 : 갑자기?
치토세 : 그렇게 강력한 요괴의 피라면 뭔가 특수효과가 있을법한데...
슈코 : 아쉽게도 이건 내가 재구성한 몸이여서 그런건 없답니다. 아쉽게 됐네요~.
치토세 : 그런가...
치토세는 그렇게 말하면서 별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는앞에 놓여있던 사탕 바구니에서 사탕을 한 개 꺼내 먹었어.
사에 : 아무튼, 그래서 저는 살짝 슈코항이 있는 것 처럼 장난을 쳤사와요, 정말로 놀라셔서 움찔하는게 귀여워서...
슈코 : 은근 사에도 S 끼가 있단 말이지...
사에 : 그냥 반응이 재밌는거랍니다.
그런걸 S끼가 있다고 하지...
사에 :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어주니 한숨을 쉬시고는 가신다고 하길래 저는 조금 더 게임을 하자고 붙잡았고... 그렇게 조금씩 친해졌사와요.
치토세 : ...일부러 크게 장난을 치고 이끄는건가... 흐음...
슈코 : 먼저 말하지만 치요한테는 아마 안 될거야. 그 아이 성격상 말이지...
장난을 칠만한 성격이 아니니까 도리어 정말 무서워하지 않을까.
특히 지금까지의 행보가 있는만큼...
슈코 : 그럼 나도 아키라한테 비슷하게 하면 친해질 수 있나?
사에 : 후후, 한 번 도전해 보시겠사와요?
아키라 : ...그건 봐주세요 정말...
나하넽 그렇게 부탁하는 아키라.
흠흠...
하지만 좋을 것 같은걸?
사에의 말대로... 놀려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슈코 : 그런데 오늘 치요는 안 만나는거야?
치토세 : 꼭 매일같이 만나는건 아니지만...
슈코 : 의외네.
치토세 : 24시간 늘 붙어있진 않아. 아이돌 일을 시작하고나서 더 그래졌고. 하지만 뭐... 슬슬 또 만나볼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치토세.
그럼...
1. 사에랑 같이 아키라를 놀려본다.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나.
2. 그냥 가만히 있을까. 너무 놀리는 것도 좀 그렇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짝수 2
지금 괜히 괴롭혀봤자 뭐 더 나올것도 아니구.
슈코 : 그럼... 뭐 3명이서 할 수 있는거라도 있나?
사에 : 흐음... 글쎄요. 3명인가...
그냥 멍하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뭔가 할 거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 이거...
슈코 : 이거 어때? 슈퍼 마리오.
사에 : 그리고보니... 이건 오래가만이와요.
슈코 : 아키라도 할자~.
아키라 : 에, 엣...
우물쭈물 거리고 있던 아키라를 데려와 사에의 옆에 앉히고 나는 모니터를 켰어.
슈코 : 컨트롤러도 다 준비되어 있고... TV연결 됬고~.
내가 TV를 건들고 있을떄 쯤, 뒤에서 살짝 속닥이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것에 조금 집중을 하니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키라 : 저기.. 슈코 씨는 원래 저래?
사에 : 후후, 익숙해지면 괜찮사와요. 자기 멋대로이긴 하지만 나름 남의 일도 전부 신경 써 주시는 분이니...
나에 대해서 속닥이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두 사람.
사에는 내가 듣고 있다고 알고 있겠지만, 아키라는 모르고 있겠지.
것보다 자기 멋대로라니. 나는 그냥 하기 편한걸 할 뿐이라구.
슈코 : 다 됐다~.
사에 : 그럼 빨리 시작하지요? 아키라 항도 자.
아키라 : 으, 응.
사에가 건내주는 컨트롤러를 가지고 얼떨결에 끼어들게된 아키라.
그리고...
1. 아키라는 슈코까지 압살해버리는데...?
2. 슈코 1등! 역시 연식이...
3. 의외로 사에가...?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마리오메이커... 잠깐 해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짝수 3
@ 이제 팡가 맵을 하시면 됩...읍읍<악마
사에도 못하는 편은 아니고, 나도 아에 못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니까.
그런데 중후반쯤 되니...
아키라 : 엿차...
사에 : 또 다시 1등이와요.
아키라 : 운 좋게도 해본 맵이 나와서...
아키라가 거의 대부분 1등을 하고 있어.
물론 처음보는 맵들이 많은 만큼 절대적인 1등은 아니였지만, 대충 보자면... 8:1:1...
같은 느낌이야.
그러니까 8할은 아키라가 1등을 한다고 봐야되지.
슈코 : 역시 게임 스트리머니까 일반인들은 좀 안 될려나?
아키라 : 아... 일단 이 마리오는 운 요소도 들어가니까...
사에 : 그렇다면 운도 좋은 것이겠지요.
사에는 잠시 컨트롤러를 놓고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갔어.
아키라 : 우와... 나 또 저질렀다아...
슈코 : 설마 지금 간간히 안 봐줬다던가 그런걸로 후회중이야?
아키라 : 에, 엣? 아, 아뇨,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말해도 딱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안다구.
흔히... 접대플레이라고 하던가?
슈코 : 아마 사에라면 그런 낌세 보였으면 더 화냈을걸.
아키라 : ...그런가요?
슈코 : 랄까, 사에에게는 반말 쓰면서 왜 나한테는 그러는거야?
아키라 : 그게 그야... 일단은 다른거 다 제외해도... 말 그대로 높으신 사람이니까...요.
슈코 : 그런것치고 치토세하고는 평범하게 말 했으면서.
사실 정말 아에 높으신 사람이라고 하면 치토세 쪽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멸종위기종인 흡혈귀인데 거기에다가 귀족의 핏줄이라니...
아마 이런걸 신경쓰는 요괴들이라면 더욱 신경써야 된다.
그러니까 저 변명은 안 먹히지.
슈코 : 아무튼... 사에 상대로 봐주거나 할 생각은 하지마. 아마 정말 화낼테니까. 눈치 둔한 애도 아니고.
아키라 : 네에...
그래도 뭐...
점점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면야, 이런 이미지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지.
다른 애들 처럼 말이야?
...
그 후로 진행된 게임은 역시 신경은 쓰이는지 조금씩 아키라가 지는 빈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압도적이였어.
뭐, 기본 실력 차이가 꽤 날테니까 말이야.
그건 그거고...
1. 그리고보니 기숙사에 비번인 사치코 있던데... 심심하지 않을까?
2. 오래간만에 프레쨩이나 만나러?
3. 치에나 찾으러 가 볼까나.
다음 연재 때 까지 가장 많은 수가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 : 어라, 어디 가시와요?
슈코 : 오늘 사치코 비번인데 혼자 있었던거 같아서 말이야.
사에 : 다녀오시와요. 나중에 선물 부탁드리와요~.
뭐, 적당히 괜찮은 간식을 사가면 되겠지?
나는 사무실을 나와 기숙사로 향했어.
기숙사로 들어가서 조금 찾아보니...
사치코 : 응? 슈코 씨 오늘 일 없으셨어요?
슈코 : 뭐어, 하루종일 프리지 뭐~. 사치코도 할 일 없어보이네.
사치코 : 무, 뭐어. 오늘따라 시간이 비어있을 뿐이니까요.
흐응...
뭐, 사치코는 발 넓으니까 정말로 시간이 안 맞은 것 뿐이겠지.
그렇다고해서 누군가 섵불리 부르기에는 좀 그런걸까.
어찌됐든간이 일단 오긴 왔는데...
뭐하지...?
+~3까지 사치코와 같이 저녁먹을떄까지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숨겨왔던 정체라거나, 예전에 했었던 일이 생각하던거랑 다르다면.. 그런 경우엔 어떻게 할 것 같아?
뭐 어느쪽이던 아키라 건으로 조금이지만 싱숭생숭해진 슈코의 질문이란걸로
사치코 : 무, 뭔가요. 되게 불안해지는데요 그런 말투.
슈코 : 요즘 마유하고 어때? 잘 되가?
내가 그 이야기를 꺼내자 사치코는 주변을 확인하듯이 고개를 휙휙 돌렸어.
사치코 : 가, 갑자기 뭔가요...! 이런 곳에서 그런 이야기는...
슈코 :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주위에 아무도 없고.
사치코 : 그랬긴 했지만...
슈코 : 그렇게 불안하면 내 방 갈래?
사치코 : ...뭐어, 이런 곳에서 있는 것 보다는 사고 확률이 더 낮겠죠...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별로 거리낌이 없는걸까.
말하기 싫다고 잡아떌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튼, 나와 사치코는 그렇게 내 방으로 들어왔고, 적당히 냉장고에 있는 오렌지 주스를 꺼내서 줬어.
사치코를 내 침대에 앉히고... 난 적당히 책상 의자 빼서 앉았어.
사치코 : 하아...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건가요.
슈코 : 글쎄? 궁금하니까~. 그야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한걸.
사치코 : 그런 것을 조금 다른 쪽으로 흥미 가져주시면 좋겠는데...
뭐어, 사치코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것 외에는 딱히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달까.
슈코 : 그래서 어때?
사치코 : ...뭐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정도에요.
슈코 : 에이, 그게 뭐야~.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달라 붙자 다시 한 번 사치코는 한숨을 쉬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하면 말 안 해 줄거잖아?
사치코 : 그냥 뭐랄까, 데이트도 하고... 같이 연락도 하고...
슈코 : 연락?
사치코 : 문자 있잖아요. 그냥 적당히... 솔직히 말해서 마유 씨가 너무 보내오는 것도 있지만요. 봐봐요?
그렇게 보여준 사치코의 핸드폰에는...
거의 10분...? 그 정도 간격으로 마유의 메세지가 있어.
슈코 : 와아... 뭐랄까. 사랑이 역시 무겁네...
사치코 :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어차피.
슈코 : 익숙해 지는거야?
사치코 : 이제와서는 계속 안 오다보면 걱정되는 수준인데요 뭐. 하도 보내오니까 요즘에는 그냥 한 번에 몰아서 답장 보내요.
그런게 익숙해 지기는 하는구나.
그냥 사치코여서 그런걸까.
아무튼, 문자 내용들은 꽤나 시시한 것들부터 왠지 되게 무서운 것들이 있었어.
그냥 시시하게 자기전에 이는 닦았냐, 자신은 뭘 하고 있다, 촬영어땠냐... 이런것들이 있는데.
무서운건 말이야.
'촬영 끝나셨죠? 조금 있다가 카페에서 봐요.' 라던가. '새벽 2시쯤에 깨셨던거 같은데 무슨 일 있는거 아니죠?' 라던가...
...솔직히 무섭다.
사에가 저렇게 한다면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파낼 정도로...
사치코 : 전에 한 번 2시간 정도 연락이 끊겼던 적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걱정되어 버려서...
슈코 : 흐응...
사치코 : 아, 그래도 그때는 별 일 없이 그냥 일이 바빴던 모양이에요. 하긴, 촬영같은거 있을때는 몇분씩 계속해서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래도 2시간은 좀 길었던 느낌이...
슈코 : 헤에...
사치코 : 그리고보니 이전에 코우메 씨가 마유 씨를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마유 씨의 기백에 눌려서 주위에 유령같은게 물러갔다고 해야되나...? 그랬었다고 해요. 뭐, 그런거 믿진 않지만요.
슈코 : ...저기 말이야 사치코.
사치코 : 네?
으음... 역시 맞는거 같네.
슈코 : 묘하게 이야기 길지 않아?
사치코 : ...?
슈코 : 그러니까 말이야. 아까전부터 사치코만 마유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하고 있는데... 딱히 물어본적은 없다구~?
내가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자...
사치코 : .......앗...
슈코 : 그렇지?
사치코 : ...
얼굴이 붉어진다.
이야, 청춘이구만.
조금 어긋나있긴 하지만 뭐, 이 둘이라면 괜찮겠지.
사치코 : 무, 뭐어... 딱히 싫진 않으니...까요...?
슈코 : 여기서는 또 솔직한거냐...
사치코 : 그, 그야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까지 몰려지만 숨겨봤자...!
우물쭈물 말을 끝내는 사치코.
사치코 귀엽네.
응응, 귀여워.
사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부들부들하고 기분좋네.
그리고보니...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사치코 쨩.
사치코 ; 가, 갑자기 뭔가요.
슈코 : 사치코는 말이야. 만약에 너와 친한 사람이 있잖아. 숨겨왔던 정체라던가... 예전에 같이 했었던 일이 생각과는 다르다면... 그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 같아?
사치코 : ...네?
별로 이해가 안 된다는 듯한 반응.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당연한가?
슈코 : 예를들어서 말이야. 사치코는 코우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사치코 : 뭐어... 지금까지 같이 지내왔으니까 당연하죠?
슈코 : 그게 말이야, 꽤나 코우메가 잘 숨기고 있어서 자신의 정체라던가 하나도 말 안 해준 상태라면 어떨 것 같아?
사치코 : 으음...?
손을 치우고 다시 한 번 묻자 사치코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면서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는 곧...
사치코 : 뭐어, 그럴만한 비밀이면 비밀인거죠. 사람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야 있을거고.
슈코 : 그렇게 생각해?
사치코 : 그래서 딱히 지금까지의 것이 거짓이라는건 아니잖아요? 과연 지금까지 친하지도 않았는데 친한척을 해왔다던가 그런거라면 상처입겠지만... 그런건 아닐 것 같구요.
그렇게 되는건가...
질문의 본의를 알게된다면... 아마 조금 달라지겠지.
만약에 내가 그렇게 인간이 아니더라도 많은 생명을 걷어간 살생자라고 알게된다면야... 어떻게 될까.
...아아, 신경 안 쓰던게 갑자기 신경 쓰이네...
1. 사치코는 딱히 뭔가 눈치 챈 건 없어 보이는데...
2. 사치코는 슈코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걸 조금 눈치채는거 같은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응? 내가?
사치코 : 그야, 그런 질문은 던지는 캐릭터는 아니였잖아요.
슈코 : 흐응, 그렇게 생각해?
...이거 한 방 먹었네.
나도 모르게 표정 관리 같은거 안 됐나봐.
사치코에게도 들키고 정말...
나름 심란한걸까.
자자, 감정 다시 잡고...
사치코 : 지금와서 다시 다른 이야기 돌릴려고 해도 한 마디도 안 들을거니까요?
슈코 : 하아, 한 번쯤 넘어가주면 안 되?
사치코 : 싫거든요. 제 비밀은 다 캐가는 주제에 이제와서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와, 사치코가 이렇게 강인적인건 처음봐.
아마 부정적인 쪽으로 내가 고민하고 있다는걸 알아챈걸까.
사치코라면 그러겠지, 주변 사람 엄청 잘 챙기니까...
어떻게 할까나...
1. 적당히 속여넘기자. 어차피 사치코가 알아서 좋을건 없으니까.
2. 고민 상담이야 요호여도 할 수 있잖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치코 : ...
슈코 : 뭐, 언제나의 일이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치코 : 하아...
내가 대충 둘러대자, 한숨을 깊게 쉬는 사치코.
뭔가 답답한걸 보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사치코 : ...알았어요. 적당히 넘겨드릴게요.
슈코 : 어라, 거짓말 아닌데?
사치코 : 뭐, 그건 그거고...
그렇게 적당히 이야기 주제를 아이돌 관련으로 돌려버리는 사치코.
아마 내가 거짓말 한다는걸 눈치챈거 같아.
하긴, 아까전까지 조금 그런 분위기였는데 말이야. 이제와서 사에의 일로 돌리기에는 너무왔나?
'오늘은 속아 드릴게요.' 같은 느낌이야.
이거 빚 지는건가...?
뭐, 일단은 넘겼으니 된거지 뭐.
슈코 : 그리고보니 요즘 촬영 어때? 얼마전에 치에하고도 한 번 했었잖아.
사치코 : 어라, 알고 계셨어요?
슈코 : 일단은. 치에에 대한거는 어느정도 들려오니까.
사치코 : 아리스 씨하고 같이 저랑 번지점프를...
...아리스...
무슨 고생을 하는거니...
치에야 즐겼을 것 같으니까 신경은 안 쓰인다만, 아리스...
+~3까지 이후 무슨 일을 할지 적어주세요.
사치코랑 좀 더 있어도 되고, 어디 다른곳 가도 되고...
음 호타루?
사치코 : 뭔가요 그 말은. 마유 씨는 이해하지만 저라고해서 외롭다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슈코 : 네네,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가 사치고를 내 방에 놔두고 방을 나왔어.
역시 이런 상태에서 마유랑 마주치는건 껄끄러우니까.
어차피 뭐 숨기는것도 아니고, 방에 좀 놔둬도 상관없고...
그나저나 뭐하지.
코우메 : ...여기서 뭐해...?
슈코 : 응? 사치코랑 이야기좀 하다가 마유가 무서워서 도망쳤는데?
코우메 : 흐응...
슈코 : 코우메야말로 뭐하는거야? 일 있지 않았어?
그래서 아마 사치코가 혼자 있던걸로 알고 있었는데...
코우메 : 조금... 빨리 왔어...
슈코 : 그럼 사치코에게 가 보라구. 혼자 심심해할걸.
코우메 : 그럴...거야.
그런데 역시 지금 봐도 코우메는 유령치고 묘하단 말이야.
분명히 일단은 악령 종류야. 살았을때의 무언가 때문에 그것에 증오등을 품고 악령이 된 유령.
그런 유령이지만 같이 지내보다보면 그냥 깨끗해. 도리어 이런 상태에서 유령이 될 수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미련이 없는 그런 망령...
그런걸 자기자신도 잘 알아서 치토세를 처음에는 엄청 경계했었지. 그 사기에 물들어 버리면 금방 타락하고 말테니까.
코우메 : ...?
슈코 : 뭐어. 나중에 또 봐~. 간식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코우메 : 뭔가 늘 먹는거...같아...
슈코 : 먹느것이 낙이라구.
그렇게 코우메의 머리를 살짝 툭툭 쓰다듬어 주고 기숙사 밖으로 나왔어.
그런데...
호타루 : 우우,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3까지 주사위와 함께 호타루의 사고(?)에 말려들은 아이돌을 한 명 적어주세요.,
중간 수를 채택합니다.
호타루 : 저, 전 괜찮으니까...!
어라...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앞뒤 흠뻑젖어있는 호타루와 그런 호타루에게 엎어져서 앞부분이 홀라당 젖어버린 마유.
슈코 : 저기, 무슨일이야?
마유 : 아, 슈코 씨, 안녕하세요.
호타루 : 에, 엣...?!
서둘러 일어날려는 호타루였지만 마유의 다리에 엉켰는지 또 다시 우당탕하면서 구르는 호타루.
슈코 :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마유 ; 뭐랄까... 되게 신기한 경험이였어요.
슈코 : 신기해?
마유 : 그게...
마유가 이야기해주기를, 기숙사로 돌아오던 마유가 호타루를 보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호타루도 그것을 받아주고 무슨 할 이야기가 있었는지 마유에게 다가왔는데...
그때 기숙사 정원에 물을 주기위해 꽂아놓은 호스를 호타루가 걷어차버리고, 물이 사방팔방 튀겨가지고 호타루가 홀딱 젖고...
도와줄려고 다가온 마유에게 호타루는 호스를 밟고 미끄러져...
방금전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호타루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
마유 : 정말... 괜찮다니까요. 어차피 옷이야 갈아입으면 되는거고...
애초에 기숙사 앞이니 말이다.
슈코 : 자자, 호타루 진정해? 그렇게 당황하고 있으면 더 실수할거라고.
호타루 : 우우... 왜 하필 그런 곳에 고무호스가...
마유 : 그러게요. 보통은 정리되서 한쪽구석에 뭉쳐져 있을텐데...
옷을 털면서 일어나는 마유는 원래 고무호스가 있어야됐을 장소를 보지만, 그곳에는 고무 호스가 뽑혀서 물이 나오고 이는 수도꼭지가 보일 뿐이였어.
슈코 : 여차차...
생각해보니 이거 왜 열려있던걸까나.
뭐, 단순히 생각하면 호타루의 운이 나빠서이겠지.
거기에다가 승화해버려서 지금은 현인신으로서 주변에 재악같은걸 최대한 어떻게든 품어낼려고하니 그게 흘러넘친게 아닐까나.
또 도와줘야겠네 이거는...
슈코 : 그리고보니 기숙사 안에서 사치코가 꽤나 심심해 하고 있던데.
마유 : 아, 역시 그런가요?
슈코 : 역시라니... 알고 있었어?
마유 : 오늘 코우메 씨나 쇼코 씨나... 친하신 분들도 다 스케쥴 있으셨으니까요.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내 예상대로 계속 같이 안 있어서서 다행이였다.
분명 귀찮아졌을거야~.
슈코 : 그럼 빨리 가 봐.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지?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윙크했어.
호타루는 내가 맡아줄테니 빨리 가보라는 신호.
마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유 : 그런 전 가 볼게요. 호타루 씨도 몸 조심하시고...
호타루 : ㄴ, 넷...! 오늘 죄송했어요...!
마유 : 신경쓰지 마세요~.
빠르게 기숙사로 들어가는 마유.
그럼 일단...
슈코 : 흐응...
호타루 : ...?
슈코 : 또 방출은 안 하고 가지고만 있었던거지?
호타루 : 에... 그러니까아...
시선을 피하는 호타루.
흠흠...
슈코 : 맞지?
호타루 : ...네...
착해서 탈이라니까 이건 정말...
...
그렇게 나는 호타루를 데리고 적당히 호텔 방 한 개를 잡고 들어왔어.
호텔 카운터에는 적당히 최면 걸어놨고... 당연히 일단 호타루의 옷은 말려놨지.
호타루 : 우우...
슈코 : 자, 그럼 뭐... 도와주긴 할게.
호타루 : 죄송해요...
슈코 : 오늘 그것만 몇 번 들었더라.
호타루 : 이런 말 밖에 못해서 죄송해요...
혼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나.
슈코 : 혹시 내가 혼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호타루 : 아니에요...?
슈코 : 물론 막 사람을 다치게했다던가 하는 수준이라면 화 낼거야? 그런데 그런건 아니고 그냥 물 좀 끼얹은 것 정도라면야...
애초에 그 본인이 괜찮다고 하기도 했고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야.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은 이런 호타루의 상태를 조금 완화시켜주는 것.
초보신들이 하는 실수들보다 스케일 작으니까 말이야. 이런건 참 쉬워.
슈코 : 그럼...
호타루 : 뭘 할려는 건가요?
슈코 : 지켜만 봐봐.
나는 호타루의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호타루의 안에 담겨있는 것들을...
호타루 : 에, 엣...?
슈코 : 느낌 어때?
호타루 : 그것보다 뭔가 사라지고 있는데...
호타루에게 담겨있는 것들을 난 빨아들였어.
불운, 악감정, 욕구, 두려움...
그런 것들이 한대 엉켜있는 것들.
정말 시커멓네.
이것들을 이렇게 품고 있었던건가.
전에 한 번 풀어냈을때도 꽤나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호타루 : 아... 설마 슈코 씨...?!
슈코 : 응?
호타루 : 안 되요, 그런건...
슈코 :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이 정도는 간단하다고.
나는 호타루에게 쌓여있는 것을 전부 빨아드렸어.
이 정도라면... 내일 아침 일어날때 조심해야겠네.
머리 박을지도 몰라...
호타루 : 그렇지만...
슈코 : 애초에 이것들은 호타루의 것이 아니잖아? 억지로 품고 있을 필요 없다구. 전에도 말했듯이 몸이 못 버티게 되면 정말로 큰일나는거니까.
호타루 : ...
슈코 : 밖에 내보내는것도... 혹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까봐 그러는거야?
내 말에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호타루.
하아...
이건 어떻게 바꿀 수 없겠지. 사람의 천성인걸.
그런걸 바꾸는건 아주 큰 계기가 있어야 바뀌는거고...
어차피 이런 건 정말 신이 되었을때는 별로 신경 안 써도 되는 것이니까 말이야.
슈코 : 거기에다가 난 따로 이런 감정을 모으는 녀석을 알고 있거든.
호타루 : 엣... 그런 사람도 있나요?
슈코 : 사람은 아니지만 있어.
이런 감정을 아주 좋아하는 녀석이 있지.
그건...
...
미나미 : 그래서... 이걸 저한테 가지고 오셨다는거에요?
슈코 : 왜 그래, 맞잖아?
미나미 : ...확실히 저희가 이런 감정도 흡수하긴 하지만 말이죠... 당신에게 들으면 되게 이상한거 알아요?
슈코 : 미안미안. 아무튼 호타루 얼굴좀 보고 해줘~.
원래라면 직접 소개시켜주거나 하고 싶지만 본인이 밝히길 꺼려하니까 어쩔 수 없지.
호타루의 이름을 말하자 한숨을 쉬고 알겠다고 허락해줬어.
정말 정에 약하단말이야 미나미는.
'여러모로의' 정에 말이지...
미나미 : 지금 뭔가 음흉한 생각 하지 않았어요?
슈코 : 내가 뭘~. 그런데 아냐는 어떻게 됬어 그 이후로?
들어보질 못했는데...
미나미 : 솔직히 애매해요... 그 이후로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고... 기숙사에서는 별로 달라진거 없죠?
슈코 : 없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나중에 미투에게 또 말해봐야 되나?
지금의 아냐는 옆에서 보면 그냥 뭐...
그냥 원래의 아냐야.
살짝 천연에, 밝고, 순진한 아이.
정말 저렇게까지 순백의 색일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깨끗하지.
흐응, 설마...
슈코 : 노리고 있는거야?
미나미 : ㅈ, 전 그런 서큐버스가 아니에요!
슈코 : 아니, 서큐버스 맞잖아. 하프라고는 해도.
미나미 : 윽...
헤에...
1. 좀 더 캐봐?
2. 뭐, 둘 만의 일이니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나미 : ...역시 중매여우라는 말은 괜히 생긴가 아니네요.
슈코 : 어라, 그런 별명 생겼어?
미나미 : 은근히 자기소식은 둔하시네요.
그런 별명이 생겼을 줄이야.
그렇다고 그게 틀린말은 또 아니란게 변명하기 힘들다.
이럴때는 그냥 적당히 즐겨야지.
슈코 : 뭐, 일단 내가 이것저것 해준 애들은 거의다 맺어졌으니 나름 프로 아닐까나?
미나미 : 하아...
슈코 : 아무튼~. 아냐 쨩하고 뭐가 있었던거야? 말해봐 말해봐~.
미나미 : 이럴때는 꼭 되게 짜증나게 구네요...
슈코 : 궁금한걸 어떻게해.
이렇게 오래 살다보면 재밌는건 왠만한건 다 겪어봤는데 연애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이란 말이지.
역시 나도 여자라는걸까.
미나미 : 하아...
내가 끈덕지게 달라붙자 크게 한숨을 쉬는 미나미.
에이, 알려줄거면서 왜 그렇게 버티는 걸까나~.
+~3까지 아냐와 미나미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주세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지...
"..비웃어도 돼요."
슈코 : 어떤 일인데?
미나미 : ...그게, 아냐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뻔 했었는데... 그걸 어떻게 옆에있는 제가 받쳐줬거든요.
슈코 : 응응. 그래서?
의외로 사건이 있었나보네?
미나미 : 그, 있잖아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움직여 버려서 균형 안 잡힌다던가...
슈코 : 이따금씩 있지?
미나미 :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벽쿵이라고 하는 자세를 해버렸었는데...
슈코 : 응응.
미나미 : ...묘한 분위기가 계속됬어가지고...
흐응, 그런건가.
묘한 분위기인가~.
미나미 : 아무튼, 그 이후로 별로 의식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다녔는데... 자꾸 아냐에게 연인이라던가 연애라던가 이야기 나오면 괜히 관민반응하게 되버리고...
슈코 : 어라, 아냐가 그런 이야기 자주 하는 아이였던가?
미나미 : 그냥 단순하게 이런 기사가 있다던가라던가, 연인이 있는 사람은 어떻다던가... 인터넷이나 그런곳에서 들을 수 있는 것들 있잖아요.
연인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교라던가, 그런것들은 은근히 있는 편이지.
그래서 솔로는 어떻게 살아가냐면서 욕먹는 것들도 은근히 있고...
미나미 : ...그래서 결국 어제...
슈코 : 저질른거야?
미나미 : 그, 그런건... 그런건... 그런...
슈코 : ...정말?
나 그냥 던져본건데.
미나미 : 그러니까... 자고 있는 사이에 키스를...
슈코 : ...이야, 역시 서큐버스. 무서워...
미나미 : 그야 그렇게 무방비로 휴게실에서 자고 있으면은... 으윽...
이거 아스카하고 변명이 똑같잖아.
역시 서큐버스하고 흡혈귀는 나름 비슷한 종족이라는 걸까.
미나미 : ...그런데 그것때문에 고민이에요.
슈코 : 뭐가? 자기자신은 잘 해버린 주제에.
미나미 : 그런게 아니라! 그... 깨어 있는거였는지 잠꼬대였는지 아냐가 그것을 받아들여줘서...
슈코 : 저기, 꿈에대해서는 가장 많이 알아야 되는 종족이 그러고 있으면 조금 신기한데.
미나미 : 그야 당황 했었다구요! 너무 당황해서 그런걸 확인해보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다가 후다닥 나갔는데... 우우...
그게 현재의 고민이라는걸까.
그나저나 받아들였다라...
아무리 잠꼬대여도 그건 좀 힘들지?
그야 키스는 합이 맞아야 되는거라고. 그걸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잠꼬대로 한다는건 신기한데.
미나미 : 우우... 만약 정말 알아채고 잠에서 깬거라면 전 어떻게 해야...
슈코 : 아니, 어떻게 하든말든 일단 아냐는 좋다고 받아들인거잖아. 도리어 잠꼬대였을때가 더 신경써야되지 않을까.
미나미 : ...그런가요?
슈코 : 아, 그리고보니 지금까지 경험없던가 미나미는.
미나미 : 무, 무슨 소리에요! 아무리 저여도...
말 없이 붉어지는 뺨.
슈코 : 처녀빗치라고 하던가 이런걸.
미나미 : 아니, 경험은 있다니까요!
슈코 : 그건 꿈속에서나 한거잖아. 꿈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니까.
미나미 : 몰라요!
그나저나 으음...
이건...
1. 신경 쓰이는데?
2. 둘이서 알아서 하라지 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냐가 과연 정말 깨 있었던걸까?
아니면 미나미가 그저 너무타 테크니션이라 자신도 모르게 아냐를 리드해버린걸까.
뭐... 전자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하는데.
슈코 : 그럼 말이야. 한 번 확인해볼래?
미나미 : 뭘요...?
슈코 : 그거 있잖아 키스.
내가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니 또 다시 한 번 당황하면서 말을 더듬는 미나미.
이거... 원래 미나미가 이런 성격은 아니였는데, 아냐 때문인걸까?
전에 요시노의 꿈속에 들어갔을때도 그냥 얼굴만 붉히고 마는 정도였는데 말이야.
슈코 : 그럼 내가 물어보고 올게~.
미나미 : 엣? 잠시만요?!
슈코 : 그냥 내가 가다가 슬쩍 봤다고만 말 해주면 되니까~.
라고 하고는 난 미나미를 때어내고 먼저 출발했어.
지금 아냐가 어딨냐... 보니까 프로덕션에 있네.
정말 이렇게 사람이 바로바로 찾아지니까 신기하단 말이야.
예전에는 직접 기운을 풀었어야 됬었는데...
나는 투명화를 풀고 적당히 기지개를 핀 다음에 아냐의 눈 앞으로 스윽 다가왔어.
아냐 : 응...? 아, 슈코 씨, 안녕하세요.
슈코 : 안녕~. 저기 말이야 아냐.
아냐 : ...?
슈코 : 어제 미나미하고 무슨 일 있었어?
과연 아냐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2까지 적어주세요.
@오늘은 한 번씩만 올리고 들어가겠습니다... 힘들어요...
슈코 : 응, 어제.
어라... 이 반응이라면 정말 깨어 있었던 걸까?
아냐 : 아, 아무일도... 없었어요! ничего! 아무것도!
손사래를 치면서 얼굴도 붉게 해서는 당황하면서 말하는 아냐는...
아무리봐도 이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의 행동이였다.
이미 난 알고 있는데~.
슈코 : 사실 말이야. 어제 봤거든...
아냐 : 무, 뭘 말인가요?
슈코 : 뭔가 휴게실에서 후다닥 뛰어 나가는거하고, 아냐가 소파위에 있었던거. 혹시 싸웠나해서.
아냐 : 싸, 싸움...같은건 안 했어요. 그저...
슈코 : 그저?
어떻게 말을 할려나.
차라리 싸움을 헀다고 하는게 더 변명하기 쉬울텐데 자기도 모르게 대답이 툭 튀어나온 거 같아.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변명하는지 봐봐야지~.
1. 그냥 의견충돌이 있었다고 말한다. 무슨 의견충돌~?
2. 말을 못학고 우물쭈물한다. 왜 그럴까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야기 지어내는게 서툰걸까.
아니면 지어낸다고해도 내가 미나미에게 가서 확인을 할려고 생각하고있는걸까.
슈코 :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래?
아냐 : 그게...
내가 물어보자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한 걸까.
크게 숨을 내쉬고...
아냐 : 그냥 그건... 미나미...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말하기는...
슈코 : 흐응, 미나미한테?
아냐 : ...그게 나을거에요.
그냥 미나미에게 넘겨버렸어.
자신은 대답해주기 싫다는 듯한 느낌이야.
확실히 이런 것도 방법이긴 하지.
하지만 다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잘 통하지 않으려나.
슈코 : 혹시 말이야 정말 싸운거라면 말 해줘?
아냐 : ...да...
그럼 여기서는 슬쩍 빠질까.
원래는 그냥 아냐에 대한 것을 확인하기로 한 것 뿐이니까 말이야.
...
그리고 그대로 미나미에게 전해주자...
미나미 : ...
슈코 : 저기, 미나미?
얼어 붙어서는 내가 눈 앞에 불쑥 나타날때까지 멍하니 있었어.
미나미 : 우, 우왓...?!
놀라서는 뒤로 엉덩방아를 찌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고.
슈코 : 저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반응인거 같은데.
미나미 : 그, 그야 제가 무슨 짓을...
슈코 : 뭐 어째 이미 엎질러진 불인데. 어쩔 수 없지.
미나미 : ...으윽...
조금은 괴로워보여.
아무래도 서큐버스가 유혹을 했다고 생각하는 걸까나.
슈코 : 일단 알아둘건 아냐는 원래 미나미랑 같이 있었잖아?
미나미 : 그렇...죠...?
슈코 : 왜 미나미가 유혹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애초에 같이 있다보면 호감도 생기고 하는거라고.
미나미 : 하지만 제가 그... 서큐버스니까 역시... 제 마력이라던가...
자기책임이라면서 중얼중얼 거리는 미나미.
하아...
슈코 : 일단 말이야. 자기 책임이라고 느끼고 있으면 잘 해결하라고. 어찌되었던간에 앞으로도 계속 봐야되는 사람이잖아? 거기에다가 아냐는 싫은 눈치는 아니였다구?
그런데 뭐가 있길래 미나미는 이렇게 싫어하는거지?
서큐버스라는 것은 뭐... 나름 치부삼아서 밝히기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거의 자기혐오 수준이잖아?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한 번이라도 75가 넘어가면 이벤트가 일어나요!
근데 그거 카나데 속성이쟝
사에의 주위에서 무슨 일이 나는건 원치 않고...
그게 아니여도 일단은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걸, 무시하기는 싫어.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한담...
슈코 : 그런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야? 평범하게 서큐버스라면 그냥 좋아해도 괜찮은 거잖아?
미나미 : 그, 그럴수가 없으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슈코 : 그러니까 왜?
미나미 : ...
뭔가 사고라도 친게 있는걸까.
미나미 성격상 그런게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미나미 : 그건...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아요.
슈코 : 사고도 거하게 친거 같네... 뭐, 그런 사고를 쳤다고는 해도 아냐가 미나미를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도리어 좋아하는 반응이였고.
미나미 : ...그렇지만 그게...
슈코 : 서큐버스의 마력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 아냐의 감정은 진짜야. 만들어진거여도 진짜라고. 그걸 그냥 무시할거야?
반박을 할려다가 말이 없어졌어.
정말... 이거 뭔가 꼬여있는거 같은데...
1. 미나미의 과거를 일단 알아야겠어.
2. 도리어 아냐를 좀 더 대쉬시켜 볼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무리봐도 미나미가 저러는건 거의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니까 말이야. 뭔가 좀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
그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나한테까지 말 못하는 비밀 같은건 아니겠지.
...아마도?
그러니까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슈코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서큐버스라는 걸 싫어하는거야?
미나미 : ...
슈코 : 나한테 말해주는게 좋을걸. 약 800년 정도 살아온 현자 여우가 걱정을 들어주겠다는건데.
미나미 : 현자요...?
슈코 : 안 어울리는 이미지라는건 알지만 말이야~. 거짓말은 아니라구?
지식 만큼은 정말 왠만한건 다 꽤뚫고있다.
요즘의 기술들... 예를들어 컴퓨터공학 같은것도 책만 대충 읽으면 머릿속에 전부 들어오고 마니까 말이야.
새러운걸 개발해내는건 어렵긴 하지만 이미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거야 어렵지 않아.
슈코 : 그러니까, 도리어 나한테 말하고 사건을 해결하는게 가장 좋을걸?
미나미 : 하아... 그런걸까요...
슈코 : 어차피 혼자 꽁꽁 싸매서 나올 답이 아니라면야 다른 사람들 도움을 구하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야.
미나미 : ...
잠시 생각을 하던 미나미는 나를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미나미 :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미나미는 나한테 이야기를 해주었어.
과거의, 정확히는 9살,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
그때의 미나미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어.
반은 인간이고, 반은 서큐버스였던 덕분에 그때까지만해도 서큐버스의 힘은 발현되지 않고 있었어.
그 덕분에 사실상 서큐버스에게서 나왔을 뿐이지 인외에 대한 영향력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만 그것도 거기까지.
학교에서 가는 여름 소풍으로 수영장을 갔어.
시립의 수영장에서 놀기 시작한 미나미였지만, 그곳에서 갑작스럽게 서큐버스의 기운이 흘러 넘치기 시작한 것이였고....
그것 덕분에... 그 수영장은 그날 엄청난 사고가 벌어졌어.
뭔 사고인지는 말 안 해줬지만, 서큐버스로 인한 사고라면 뭐... 말 다했지.
그 사고는 다행히 그 안에 있던 인외 몇 명이 알려서 진압되었지만...
그것이 큰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지금이야 트라우마 까지는 아니고 조금 안 좋은 기억으로서 남아 있는 것 뿐이지만...
아마 민감하게 반응해버리는 거겠지.
그리고 이건... 사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야...
슈코 : 이미 끝난 일이잖아?
미나미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당사자들은 관련 능력자들로 인해 기억이 지워지고, 지금도 평범하게 잘 살고 있을거고... 지금와서 그걸로 고생하는건 너무 나간 이야기인데.
이미 끝난 이야기야.
그런 끝난 이야기가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잘 안다. 당장 나만해도 사고를 친것이 몇 개 있으니까 말이야.
슈코 : 그리고 그걸 아냐에게 적용시키는건 더 너무해. 아냐는 미나미에게 그런 사고에 지나지 않은거야? 그렇다면 좀 화낼건데.
미나미 : 그, 그런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이 힘이 신경쓰여서...
슈코 : 하아...
정말 골치아파...
이렇게 자신의 고집이 딱딱한건 미나미의 장점이면서 단점이지...
쉽게 포기를 안 하는데, 이런 생각을 쉽게 바꿀수도 없으니까 이런 타입은 귀찮아.
여기서는...
1. 그냥 조언만 좀 해주고 알아서 해결하게 하는게 상책.
2. 그거 언제 기다려? 그냥 내가 팍하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짝수 2
라곤해도 어떻게 해야될까나...
한다고 하면 뭘 먼저 하는게 가장 좋을까.
굳이 행동한다면야 나는...
슈코 : 그런데 지금은 딱히 그런 일 없이 조심히 있잖아? 딱히 그런걸 터트렸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
미나미 : ...그래서 걱정이에요. 전에도 이랬었다고요...
슈코 : 그때는 어렸을때고 지금은 아니잖아? 그게 안 되면 진작에 뭔가 터졌었을거고.
아무리도 미나미는 자신의 힘이 폭주했을때의 후폭풍을 무서워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이런 상황을 싫어하는 거겠지.
거기에 더해져서 자신의 힘 떄문에 이렇게 되었을거라고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여기서는 미나미를 뜯어 고치는게 먼저야.
아무리 아냐가 정말로 미나미가 좋아서 그러는 거라면... 아니, 그럴 확률이 높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문제가 되는건 미나미니까 말이야.
그럼 어떻게 고쳐야 되는 걸까.
생각을 해보자.
뭐, 내 힘으로 아에 봉인 시켜버리는 방법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사실상 서큐버스의 목숨줄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일단은 하프지만 서큐버스인 미나미는 인간의 정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아에 봉인해버리는건 안 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전의 란코처럼 적당히 치히로에게 부탁해서 무슨 아이템이라도 만들어 볼까.
하지만 치히로의 경우에는 마법사의 마력 전문이지 이런 요력 같은 쪽에는 기댈 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으음... 어떻게 한담.
미나미 :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슈코 : 왜? 이렇게 보면 불안한가?
미나미 : 솔직히 조금... 그렇죠?
슈코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아무튼 어떻게 할까나...
+~3까지 미나미에게 내려줄 솔루션(?)이 뭘지 정해주세요.
미나미 : ...아이템이라뇨?
슈코 : 힘이 약해지는 물건이라던가. 아니면 잠시 힘을 네 힘을 봉인시켜서 아냐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아?
미나미 : 그런걸로 이미 영향 받은 사람의 것은 안 없어져요.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슈코 : 아니면 내가 아냐에게 힘을 써서 그 힘을 몰아내게 할 수도 있지.
미나미 : 가능한가요...?!
슈코 : 뭐, 해봐야 알지. 뭐... 만약에 잘못되면 내가 기억을 잠궈버리면 되는 일이고. 미나미의 힘을 봉인해도 안 된다면 아냐를 건드는게 낫지않아?
미나미 : 그렇긴한데...
아마 아냐에게 내가 개입한다는것이 별로 원치 않는 것 같은데.
하긴, 그러겠지.
지금까지 아냐는 별로 큰 사건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걸.
이제와서 인외하고 접촉하는게 좋지 않게 보이겠지.
슈코 : 계속 이러고 있는 것보다는 낫잖아?
미나미 : ...
슈코 : 뭐어... 잘 생각해봐. 시간은 많으니까 말이야. 지금 당장 해야 되는것도 아니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니 꽤나 심각한 얼굴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그럼 나는 적당히 자리를 비워둘까.
+~3까지 주사위굴려주세요.
1~50 : 사에가 치에랑 같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재밌어 보이는데...
51~100 : 사치코랑 마유가 같이 어디론가 나가고 있다. 따라가볼까?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늘도 머리가 좀 아파서 여기까지만 하고 들어가봅니다...
그냥 멍하니 시간 보내기도 지루하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잘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뭐가 없을까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사에하고 치에가 발견됐어.
발견되었달까, 카페에서 둘이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게 보였을 뿐이지만...
저 둘이서 저러고 있는걸 보고 있으면 약시 묘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
거기에다가 뭔가 재밌어보이고.
어울려보이는건 그냥 단순히 둘이서 오래 같이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재밌다는건 심심풀이로는 괜찮겠지.
치에 : 응?
아, 치에가 눈치챈 것 같네.
그럼 그냥 평범히 들어갈까.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치에 : 어디선가 아빠의 기척이...
완벽하게 감지는 못한 모양이네.
그럼...
슈코 : 와!
치에 : 힛?!
슈코 : 어라, 분명 기척을 느끼고 있었으면서 몰랐던거야?
치에 :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 몰랐다구요...
화들짝 놀라고서는 한숨을 크게 쉬는 치에.
정말 놀랐나보네...
내가 자리에 다가가자 치에는 옆으로 자리를 비켜줬어.
사에 : 여기서는 제가 이겼다는 것으로.
슈코 : 응? 뭐가?
내가 앉자 뜬금없이 사에가 그런 말을 했어.
사에 : 저는 치에 씨의 옆에 있는걸 대충 알고 있었거든요. 후후... 역시 사랑의 힘은...
슈코 : 그거 일단은 팔찌 덕분이잖아.
사에 : 아무튼요.
뭐, 그런 팔찌를 얻는것도 능력은 능력이니까 실력으로 따지는걸까.
상관 없겠지 뭐...
어차피 진건 내가 아니라 치에니까.
슈코 : 아, 여기 주문이요~.
...
적당히 파르페를 한 개 주문했어.
이야, 맛있게 보이네...
치에 : 와아...
슈코 : 먹고싶어?
치에 : 네!
슈코 : 그럼 자.
숟가락의 위에 생크림과 과일을 같이 얹어서 '아~.'하고 벌리고 있는 치에에게 한 입 줬어.
그걸 먹더니만...
치에 : 으음~! 정말 달고 맛있어요!
슈코 : 그럼 잘 됬네.
엄청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치에.
그런데...
슈코 : ...먹고싶어?
사에 : 한 입... 주시겠사와요?
슈코 : 뭐, 아낄 건 없지.
사에... 적어도 애 앞에서 질투는 그만두자...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에는 아냐와 미나미의 사이의 오묘한 것을 알고 있다.
51~100 : 모르고있다!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뭐어, 미나미하고 이야기좀 하고 왔었지~. 그쪽이 좀 고민인게 있어서 말이야.
일단은 비밀이니까 이렇게 말해두는게 좋겠지.
미나미도 크게 알려져서는 싫어할테니까...
사에 : ...미나미 항이... 아아, 혹시 아냐 항 때문인가요?
슈코 : 으, 응? 어떻게 알았어?
사에 : 분위기가 참 오묘한 건 눈치채고 있었사와요.
치에 : 아, 요번에 미나미 씨 한눈팔다가 바나나 밟고 넘어진 적 있어요!
...뭐야, 은근 티 많이 내고 있었던건가?
내 앞에서는 괜히 긴장하게 만드니까 도리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금 풀어졌을지도 모르겠네.
날 이상하리 만큼 경계... 아니, 이상한건 아닌가.
아무튼, 그만큼 경계하고 있는 미나미이니 만큼 있을법해.
슈코 : 뭐야, 다들 알고 있었던거야?
사에 : 눈치챈 사람은 드물다고 보고 있사와요. 실제로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사와요.
슈코 : 흐응... 뭐, 그럼 사에한테는 좀 터넣고 말해도 될려나.
난 주위에 살짝 시선을 돌리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었어.
이곳에서 일어나는 우리가 관련된 이야기나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 것.
그런 최면.
뭐, 단순 최면이니까 저항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눈치 못 채고 넘어가겠지.
슈코 : 사실 자고있는 아냐한테 키스를 해버린거 같아. 그 키스를 아냐는 받아들였고.
사에 : 어머~.
치에 : 헤에...
치에 까지도 꽤나 흥미진진한 얼굴이야.
여호 피 못 속인다니까...
사에 : 그래서 어떻게 됬사와요?
슈코 : 그러니까 한 번 아냐를 떠봤는데 명백히 좋아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지금까지의 일을 말해줬어.
아냐의 일과 미나미의 과거의 사고. 그리고 지금 현재 사고의 인식.
그런 것들을 말이야.
그것을 전해들은 사에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어.
사에 : 이건... 어렵겠사와요.
슈코 : 어라, 평소에는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러와요?' 라면서 할 차례라고 생각했는데...
사에 : 과거의 사건은 평범하지 않은 것이와요. 당장 저만 해도... 과거의 그 매력적인 것을 보았기에 슈코 항을 계속해서 기다려 온 것이 가능했사와요. 이건 나쁜 일이 일어났어도 비슷하겠지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서 말하는 사에.
...역시 이런건 겪어본 사람이 더 낫다고 해야되나.
나로서는 뭘 그런거 가지고 어렵게 생각하나 하지만 아마 경험한 입장에서는 다른 거겠지.
사에 : 치요 항도 비슷하와요. 과거의 부모님을 잃는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의 성격이 완성된 것이니... 과거에 생긴 트라우마라는 것은 인간을 쉽게 무너트리고 말아요.
치에 : ...뭔가 어려워요. 그런건가요?
사에 : 인간은 섬세하답니다. 섬세하고... 약하고... 쉽게 다른 이를 의지하지요.
요괴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관점이지 저게.
이 상황에서는 차라리 사에의 의견에 따라서 가는게 덜 건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일단은 내가 직접 개입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고...
그렇다면 여기서는...
슈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사에와 함께 미나미의 상황을 타파해본다. 미나미도 반은 인간이니까...
2. 아니면 적당히 생각만 빌려서? 사에를 끼어들게 하는건 싫어할거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 : 이번에는 순순히 도움을 요청하시네요?
슈코 : 명백히 좋은 길을 두고 돌아갈만큼 무지하진 않거든.
아무리 나여도 이럴때는 도움을 구한다.
그냥 결정적으로 종족의 차이에서 나오는 인식 차이를 매꿀려면 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말이야.
평소라면 그냥저냥 나 혼자서도 할테지만...
치에 : 그럼 치에도 도울래요!
슈코 : 흠흠... 치에는 미나미하고 친하던가?
치에 : 잘 지낸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치에를 미나미에게 보내서 작업을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사에 : 그리고보니 치에는 아냐항하고도 친했었지요?
치에 : 네! 예전에 같이 모델 촬영하고 친해졌어요!
아냐에게 보내는게 좋을까.
치에의 성격상 분위기 환기와 관심을 돌리는건 잘 할 것이다.
지금처럼 너무 의식하고 있는건 도리어 좋지않은 일을 낳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순진한 치에에게는 아냐도 아무 걱정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 있을거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지...
아무리그래도 치에를 둘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미나미에게 보내서 지금의 걱정을 덜게 해줄까, 아니면 아냐에게 보내서 미나미에대한 솔직한 의견을 찾아오게 해볼까.
치에를 어디로 보낼까요?
1. 미나미에게 보낸다.
2. 아냐에게 보낸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나미는 슈코도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역시..
그렇다면 치에는 아냐에게 보내는게 좋을 것 같네.
슈코 : 그럼 아냐에게 가서 이것저것 잘 부탁할게 치에.
치에 : 넷! 맡겨만 주세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사에 : 지금 바로 할 필요까진 없사와요.
지금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치에의 손을 잡고 진정시키는 사에.
뭐,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지금은 둘 다 정리가 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고.
오늘 저녁 시간대 이후여도 괜찮다.
사에 :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와요?
슈코 : 일단은 전에 치요에게 한 것 처럼 살살살 파고 들어야지. 내가 그러면 분명 경계 받을테니까 그 부분은 사에게게 맡길게.
사에 : 맡겨만 주시와요. 기대에 보답해 보이겠사와요.
슈코 : 그렇게까지 기합넣진 말고...
생각해보니 사에에게 이렇게 부탁을 한 적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사에가 이렇게 의욕을 내는걸까.
그게 연애 관련이라니, 참 나도 요호야...
아무튼, 그렇게 카페에서 조금 더 있다가 우리들은 프로덕션으로 돌아왔어.
사에, 치에와 함께 내 쪽의 사무실로 왔고...
슈코 : 의외네. 요시노는 있을 줄 알았는데...
사에 : 스케쥴일까요?
슈코 : 그럴 확률이 가장 높지, 아니면 P 쨩 하고 같이 데이트 중이라던가.
어느쪽이던 자신의 연인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걸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소파에 앉으니 타이밍도 참 잘 맞게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리를 내민건...
미카 : 어레, 프로듀서 없어?
미카였다.
슈코 : 지금 어디 간 것 같은데?
미카 : 헤에... 혹시 방해했나?
슈코 : 그런거 아냐.
사에 : 안녕하시와요~.
소파에 앉은체로 미카를 맞이하는 사에.
그리고...
치에 : 안녕하세요~!
미카 : 응, 안녕~. 잘 지냈어?
치에 : 네! 건강하게 잘 지냈어요!
미카에게 달려가서 안기는 치에가 보여.
저렇게 친했던가...?
뭐, 사람 안 가리는 두 명이니까 언제 친하게 되었어도 이상한건 아니지만 이런걸 보면 기분이 묘하네.
미카 : 헤에... 그럼 정말 했나...
슈코 : 응? 무슨 소리야?
미카 : 사실 말이야. 얼마전에 요시노가 데이트 관련으로 고민하고 있어서 이야기 들어줬거든, 데이트 하러간거 아닌가 싶어서.
데이트인가.
그 둘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
사에 : 린 항하고는 잘 지내시와요?
미카 : 으, 응? 뭐어. 잘 지내지. 갑자기 왜?
사에 : 요즘 린 항을 본 적이 없다 해서요. 예전에는 가끔씩이라도 얼굴이 마주쳤는데...
미카 : 건강하게 잘 있다구. 걱정 안 해도 되~.
자신에게 안겨있는 치에를 살짝 안고는 앞으로 잔진해서 우리가 있는 소파쪽으로 오는 미카.
역시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저정도 아이를 어떻게 컨트롤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1. 사에랑 미카랑 뭔가 속닥속닥 이야기를 하는데...
2. 치에가 갑자기 폭탄을...?! 미카가 뭘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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