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 : 하아... 뭔가 피곤해졌어...
슈코 : 피라도 줄까?
아스카 : 그런 의미가 아니다.
살짝 흘겨보면서 말하는 아스카.
그래그래, 내가 괜히 폭로했네요~.
그런데 지금 말로 생각난건데...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아스카는 잘 되가?
아스카 : 갑자기 무슨 말인가...
슈코 : 란코랑 사귀는거 말이야. 인외로서 이것저것 있잖아? 그런 차이라던가.
아스카 :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흡혈귀는 인간의 가치관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뭐어... 흡혈귀의 대부분이 원래부터 인간이였으니까 그쪽으로는 걱정 없을려나.
슈코 : 기관 녀석들은?
아스카 : 딱히 건들지는 않고 있다. 아마 네 눈치를 보고 있는거 같다...고 생각이 되는군, 역시 아무리 바보여도 너같은 위험한게 곁에 있다면 눈치보이기 마련이겠지.
에이, 그건 너무하잖아.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럴려고 내가 옆에 있어주는거니까.
아스카 :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말이지? 지금까지 딱히 신경 안 쓰지 않았나.
슈코 : 그냥, 지금 이야기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아스카 : 별 난 일이로군.
슈코 : 그리고보니 아스카는 어떻게할거야? 란코.
아스카는 내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는지 잠시 나를 보고 있었어.
뭐, 갑자기 이렇게 말하면 뭘 말하냐는 건지 모르겠지.
슈코 : 수명 문제 말이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어찌됬든 란코는 먼저 죽게될거고.
아스카 ; ...그렇지. 그것이 순리에 따르는 길이겠지...
그렇게 말하고서는 말이 끊겼어.
고민중인걸까.
하긴, 나도 이걸로 몇 달... 몇 년간 고민을 했었으니까 말이야.
지금와서는 그런 고민 별로 하지는 않지만 처음 고민하게 됬을때는 정말 년단위로 고민했었어.
아스카 : 너는 어떻다고 보나?
슈코 : 나? 나야 기본적으로 방임주의라 딱히 신경 안 쓰는데.
아스카 : 그렇겠지... 슈코라면...
그런 말을 하고나서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는 아스카.
아스카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란코랑 쭉 같이 있고 싶다. 그게 몇년이 되든... 실처럼 얇고 길게 말이지... 아무런 큰 일 없이...
슈코 : 의외로 소박하네?
아스카 : 나라고 해서 눈에 튀는걸 좋아하는건 아니다. 사실, 나 혼자만 따지자면 쥐죽은듯이 고독을 즐기는 편이지.
슈코 : 그런데 그렇게 입고 다니는거야?
아스카 : 이건 그냥 취향이다. 사람 취향 바뀌는건 한 순간이고.
그건 그렇지.
나도 계속해서 그래왔으니까.
나도 언제는 사에처럼 맨날 기노모나 유카타만 입고 다닌적 있으니까.
...뭐, 옛날에는 그게 평상복이긴 했다만.
아스카 : 그러니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시...
슈코 : 끌어들이고 싶은거야?
아스카 : 그렇게 말하지 말아주게. 꼭 나쁜 짓 시키는 것 같잖나.
슈코 : 나쁜짓이긴 하잖아? 실제로.
아스카 : 하긴, 정의라는건 다수의 의견이고 소수의 작은 정의는 악으로 치부되기 마련이지.
아무튼, 아스카는 그렇게 하고 싶은걸까.
슈코 : 란코에게는 말 해 봤어?
아스카 : ...아직. 말은 하겠지만... 지금은 별로 말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금은 이대로가 좋으니까.
요시노 : 다녀온 것이오니-.
슈코 : 다녀왔어~?
요시노 : 어라, 아스카 씨가 있는 것이오니-.
아스카 : 아아, 신세좀 지고 있다.
아스카가 살짝 축 처져 있을때 문이 열리면서 요시노가 등장했어.
요시노도 아스카의 반응이 이상한지 조금 의아해하다가...
요시노 : 그래서 오늘은 또 슈코 씨가 무슨 짓을 한 것이온지-?
슈코 : 아무런 의심 없이 나야?!
요시노 : 그야 아스카 씨가 저러고 있는건 대부분 슈코 씨가 잘못한 것이오니-.
아니아니, 적어도 내가 잘못 한건 아니니까? 이번 만큼은?
평소의 이미지 때문인가 이것도...
슈코 : 난 정말 고민상담을 들었을 뿐인데...
아스카 : 고민상담이라기 보다는 고민을 캐낸 것 같다만...
요시노 : 호오? 고민이 있으신지-?
아스카 :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다. 란코는 나이가 들 것이고, 그리고 어찌됬든 나보다는 먼저 죽을 것이라는 것. 요시노도 자신의 짝이 있으니 그건 알고 있겠지?
그렇게 요시노에게 직구를 던져버리는 아스카.
요시노도 그런것에 크게 신경 안 쓰는 타입이긴 하지만 보통 저렇게 말하나?
요시노 : 흐음... 그것은 심오한 난제인 것이오니...
아스카 : 나로서는 란코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하지만 란코의 뜻을 우선시 할 뿐이지. 그것 뿐이고, 딱히 큰 고민은 아니였다.
그런 것 치고 묘하게 신경 많이 쓰고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어쩔 수 없나?
뭐, 아무튼...
슈코 : 자, 그럼 이렇게 모였으니까~.
+~2까지 어디로 놀러갈지 적어주세요. 시간은 저녁시간대 쯤 입니다. 저녁밥 먹고 놀러갈 예정일려나요.
닭꼬치를 가지고 거실로 나오니 왠지 아키라가 있었어.
그것도 전자렌지 앞에.
뭔가 돌리고 있나?
슈코 : 여.
아키라 ; 히엣...!? 아...
슈코 :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아키라 : 그게, 뭐랄까. 갑자기 뒤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니까... 아, 그, 그러니까 딱히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아직도 이러고 있구나...
사에의 그 장난의 후폭풍이 역시 너무 큰가.
슈코 : 너무 그러지 말고. 편하게 있어.
아키라 : 하아... 그렇게 말을 하셔도...
슈코 : 나 말고 신이라던가 다른 애들도 있잖아. 왜 날 그렇게 특별시 여기는지는 궁금한데.
솔직히 다른 신이나 그런 애들에게도 똑같이 반응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나한테만 이러고 있으니까 말이지...
신경 쓰여.
아키라 : ...일단 그... 제가 벌여놓은 짓이 좀 있으니까...
슈코 : 단순히 사에의 장난이였던 것 뿐이잖아?
그런걸로 뭐 하진 않는다구.
아키라 : 우...
치토세 : 뭐야, 신입 괴롭히기?
내 뒤에서 나타난건 치토세였어.
...그런데 다른건 몰라도 내가 전혀 못 느꼈는데. 무슨 방법을 쓴거지?
뭐, 아무렴 어때. 일단 닭꼬치나 마저 돌리자.
아키라 : 아, 치토세 씨. 그게 그... 그런건 아니지만요...
슈코 : 사실 혼자서 겁먹고 그래서 그래. 애초에 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치토세 : 흐응? 그건 확실히 나도 궁금한데. 전에 뭐 한거 있어?
아키라 : 마, 많다구요! 슈코 씨가 한 건...
역시나 내 과거 문제였나.
뭐, 악명은 자자하니까.
아키라 ; 앗...
말을 하고 나서 내가 보고 있었다는걸 눈치챈걸까. 입을 막는 아키라였지만 이미 늦었다고.
치토세 : 흐응...
그런데 치토세는 모르는건가?
그건 또 의외네.
아니면 외국에서 왔다던가.
그러면 모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치토세 : 그럼 말이야. 나랑 따로 이야기 할까?
아키라 : 네?
치토세 : 나랑 같이 갈래, 아니면 슈코랑 같이 어색하게 있을래?
아키라는 나랑 치토세랑 번갈아 보다가...
슈코 : 뭐, 어차피 나도 이것만 돌리고 갈테니까 로비에서 둘이서 잘 해보라고. 난 몰라.
땡~. 하고 울리는 전자렌지.
그 닭꼬치를 들고 나는 사에의 방으로 들어왔어.
뭐, 아키라와의 관계 개선은 나중이라고 해 두고...
나는 문제 없지만 사에는 역시 이런 밤에 이렇게 먹는게 조금 신경 쓰이겠지.
하지만 이걸로 그렇게 찌진 않을테니까 말이야.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학교에선 무슨 일 없었어?
치에 : 후에...?
벌써부터 꼬치 한 개를 입에 물고 의문을 표하는 치에를 보니 정말로 귀여웠다.
우물우물 거리고 있는 저 뺨이 정말...
치에 : 으응... 그리고보니 어제 아이돌 분들 왔다고... 직접 본 사람 부럽다고... 그렇게 와~. 하는 이야기들 많았어요. 일단 저도 아이돌인데...
사에 : 후훗, 그런가요. 아마 치에 항이 그만큼 친근하다는 증거이오니 그렇게 실망하지 마시와요.
치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사에.
꼭 엄마가 쓰다듬어 주는 것 처럼 보여서 뭔가 조금은 흐믓해 보이는 관경이야.
그나저나 치에의 불만은 끝나지 않는거 같네.
그렇지만 일단 사에의 말대로 친하니까 그렇게 특별취급을 안 하고 있는 확률이 높아.
그냥 옆자리 여자애. 정도의 인식 아닐까.
닭꼬치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고, 적당히 나는 옆에 앉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운을 띄어주고 있으니 어느세 닭꼬치는 바닥이 났어.
뭐... 거의 60%? 정도는 치에한테 들어간거 같아.
사에 : 하아...
슈코 : 응? 더 먹고 싶었어?
사에 : 아, 그런건 아니고... 요즘 좀 피곤한 일이 있어서...
사에도 이런저런 스케쥴 많으니까 말이야.
사에 같은 경우에는 광고 쪽이 조금 더 일이 많을려나?
그런데 이렇게 입 밖으로 낼만한 힘든 일은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
슈코 : 무슨 일 있어?
사에 : 그게... 요즘 조금 불면증 같은 지라...
얼마전에 같이 술 마셨을때는 잘 잤으면서...
아니면 그때도 잠을 잘 못 자고 있었던걸까?
그 날 좀 편히 잤을 뿐이지...
사에 :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잘 수 있을지...
슈코 : 흐응... 나로서는 주변에서 들리는 대로밖에 못 말 해주는데... 아로마 향 같은걸 피워보던가, 자기전에 스트레칭 해보라던가... 그런데 다 해본거지?
사에 : 네...
역시...
겉으로 들어내는 타입은 아닌 것 같으니까 이럴때는 미나미의 능력을 써야지.
이럴때는 참 편리하단 말이야. 서큐버스라는건.
슈코 : 그럼 말이야...
나는 미나미에게 내 계획을 들려주었어.
함께 치요의 꿈속에 들어가 보는 것으로.
내 설명이 끝이 나자 미나미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미나미 : 괜찮...겠죠?
라면서 이 계획을 긍정했어.
그럼 일단, 잠들기 좋은 장소를 찾아보는게 좋겠지.
그런데 저 치요는 어디가는걸까나.
랄까, 일단 배가 좀 고프니까... 밥 먹고 생각하도록 하자.
...
미나미 : 괜찮을까요... 이렇게 그냥 있어도...
슈코 : 괜찮아 괜찮아~. 사람 찾는거 한 개는 잘 하니까. 그치?
사에 : 네, 그건 확실하시와요. 전에는 어떤 어린애의 어머니를 단숨에 찾아 주셨던 것이와요.
일단 그 사람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찾기는 쉬워.
우리들은 일단 밥을 먹기로 정하고 간단하게 먹기위해 우동집으로 향했어.
아침겸 점심이 되어버린 시간이여서 이런게 어울리지.
우동을 다 먹고 치요를 찾으니...
슈코 : ...응?
미나미 : 왜 그러세요?
슈코 : 아니, 잠시만?
왜 이 애가 여기에 있는거야?
아니, 뭐. 이상한 곳은 아니야.
그렇지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슈코 : 왜 비지니스 호텔에 있는걸까나...
사에 : ...네?
나도 궁금하다구.
...
나는 치요가 있는 그 비지니스 호텔로 들어왔어.
그리고 바로 옆 방을 얻었지.
미나미 :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치토세 씨가...
슈코 : 일단 저 겉도는 것 때문에 했다고 하면 치토세도 이해해 줄거야. 거기에다가 인외에 대한 것을 눈치채지만 않으면 되니까~.
분명 난 그렇게 들었다구.
'이쪽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말라.' 라는 것 밖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요~.
미나미 : 그럼...
사에 : 네, 전 괜찮사와요. 두 분이서.
미나미 : 응. 미안...
일단 안전상의 이유로 사에는 두고 가기로 했어.
사람의 꿈이라는건 한 순간에 휩슬려 버리기 좋으니까 말이야. 우리들 같이 자아가 강한 녀석들이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인 사에가 버티기는 조금 그렇지...
다들 한 번 쯤은 있잖아? 분명 꿈이라는 것을 자각했는데도 어느센가 갑자기 그것을 꿈속에서 잊어버리고 마는 일 말이야.
그게 꾸는 사람만 그렇다면 좋겠지만 들어가는 사람들 역시 그렇거든.
동화되어 버릴 가능성도 좀 있고...
아무튼, 위험해.
슈코 : 그나저나 여기서 자고 있어서 참 다행이야. 최면이라도 걸어야 되나 했는데.
미나미 : 왜 여기까지 와서 자고 있는걸까요?
슈코 : 글쎄... 뭐, 아무렴 어때.
미나미 : 아무튼, 이제부터 저희는 본격적인 무의식의 세계로 갈거에요. 잘못하면 휩쓸릴 수 있으니...라곤해도 슈코 씨라면 문제 없나요.
슈코 : 그 정도는 신경쓰지마~.
자기 확립만큼은 자랑이니까 말이야.
미나미가 손을 휘휘 젓자 거기에 무언가 소용돌이처럼 공간이 생겼어.
그리고 곧 그 반대편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고...
미나미 : 자, 들어가죠.
슈코 : 이야, 정말 쉽게도 하네...
미나미 : 저희 종족의 특징이니까요.
의외로 인간의 의식과 정신이라는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해서 나도 열려면 꽤 걸려.
시간이 걸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요력도 꽤 많이 들어가.
아무튼, 그렇게 열린 통로를 따라 들어가니...
여기는...
미나미 : 꽤 큰 집이네요... 서양식의...
슈코 : 그렇네. 치토세가 귀족이니까 말이지, 이런 사치를 부리고 있어도 말은 되나.
대충 딱봐도 여기는 치토세의 저택이라고 티가 나.
아니, 이건 사실상 그거지. 치요가 이곳이 치토세의 저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들도 어렴풋이 눈치채는거야.
그럼 그 주인공은 어디에 있을려나.
미나미 ; 아, 일단은 알고 계시겠지만, 기억이 애매한 부분에 빠져버리면 그대로 기억속에 휘말리게 되버릴테니까요.
슈코 : 그정도는 알고 있다구.
나도 일단은 몽마 한 마리 키우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어디에 있을려나.
미나미 : 아, 저기.
슈코 : 우리들 안 숨어도 되는거야?
미나미 : 일단 제가 잘 처리 해드릴테니까요.
사에나 치에가 바라보는 내가 저런 모습일까나.
정말 꿈에서는 만능이네...
아무튼, 미나미가 가리킨 방향에서 치요라고 보이는 아이가 있어.
지금보다... 살짝 어려보이는데.
아니, 살짝이 아니지, 저건 그냥 어린애야.
그래도 딱 치요라고 생각되는 요소는 다 가지고 있어.
그리고...
치토세도 있고.
아직 흡혈귀화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일까, 어린 모습 그대로야.
대를 잇게 하기위해 좋은 표본을 모셔둔 것 같네. 꿈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치요처럼 냉랭한게 딱 보여.
지금은 화사하게 보이는 저 긴 금발이 지금 여기에서는 도리어 저 냉랭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어.
그리고 그 옆의 치요는...
치요 : 저기저기, 치토세 님. 이것좀 봐 보세요. 예쁜 오르골이에요!
...치요야?
치토세의 이야기를 확실히 하듯이 저 치요는 지금의 치요하고는 아주 달라.
아니, 아에 딴판이야.
그때였어.
갑자기 저택이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곧이어서 뭔가 아지랑이처럼 흐려지기 시작하고 있어.
미나미 : 어라... 왜? 왜 이렇게 잠에서 깨어날려고...
슈코 : 아마 뭔가 자기 자신은 기억하기 싫은거겠지.
미나미 : 그게 무의식에서 의식을 되찾을 만큼 강렬한건가요? 도대체 뭐가 있길래...
...이렇게 된 이상...
슈코 : 미나미, 강제로 재워버리는 것도 가능하지?
미나미 : 네? 네, 가능하긴 하지만...
슈코 :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조금 보기 싫더라고 해도 일단 이렇게 겉돌고 있는 원인을 못 찾으면 여기에 이렇게 침투한게 허사가 되는거잖아?
미나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힘으로 이 꿈을 안정화 시키기 시작했어.
의식을 차리기 시작한 치요를 다시 강제로 무의식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다시 꿈은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어.
그리고...
슈코 : 장소가 바뀌었네.
미나미 : 네, 저 둘이 보이는걸 보면 시간상으로는 그렇게까지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진 않네요.
어린 모습 그대로야.
그런데...
슈코 : 미나미가 꿈의 내용을 정하는건 아니지?
미나미 ; 네, 지금 치요가 꾸고 있는 꿈 그대로의 형태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과거의 기억을 확실히 보고 있다는건가.
트라우마가 되어 박혀버린걸까.
아무튼, 치토세와 치요는 지금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어.
그러던 중, 치요가 뭔가 이상한걸 발견했는지 창 밖을 보더니만...
미나미 : 어라, 불이...
멀쩡하던 마을이 갑자기 불이 나기 시작했어.
이렇게 바뀌는건 꿈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지.
일단 자신이 본 것 밖에 기억을 못하니까.
그리고 불이 난 곳은 정확히 한 집이야.
어느정도 크기가 있었던 일본식 주택...
치요 : 엣, 우리 집이...?
치토세 : ...?
지금까지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치토세 역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리고는 곧 운전사한테 무언가를 말하고, 불이 나고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대로 뭔가 툭하고 끊겼어.
꼭 비디오를 보다가 갑자기 그 비디오를 꺼내버린 것 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건 오래가지 않았어.
곧 이어서 불타는 집 앞에 우리는 있었고, 우리들의 앞에는 울고있는 치요와 한쪽팔이 전부 화상을 입은상태의 치토세가 보여.
아무런 소리가 나질 않아.
기억이 애매한걸까.
치토세는 울고있는 치요를 안고 있어.
미나미 : 이런...
슈코 : 왜 그래?
미나미 : ...집 안에. 시체가 두 구 있어요. 아마도...
그렇게 말하면서 치요를 보는 미나미.
그래, 저건 아마...
치요의 부모이겠지.
미나미 : 이대로라면 시체도 남기 어려울거에요.
슈코 : 왜 치토세가 저렇게 됬는지 알 수 있어?
미나미 : 글쎄요... 저도 누락된 기억을 되살리는건...
...내가 힘을 써야 하나.
하지만 여기서 기억을 끄집어 낸다면 현재의 치요에게도 영향이 끼칠수도 있으니 일단은 그만두자.
미나미 : 하지만... 뭔가 저 불길 안으로 들어간게 아닐까요?
슈코 : 그렇게밖에 생각 안 되지...
그리고, 치요는 자신 때문에 치토세가 저렇게 됬다는 것을 알고 있는걸테고.
그리고 부모가 저렇게 죽었다는 것 역시 알테지.
이건...
해결방법이 없네.
아무리 나여도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바꿀 순 없어.
그렇다면 지금의 치요를 어떻게 잘 유도해서 바꿔야 된다는 거겠지.
미나미 : 슬슬 위험해요. 지금 깨우지 않으면... 이 꿈 역시 크게 남아버릴거에요.
슈코 : 응. 나가자. 그렇게까지는 하기 싫고.
미나니가 손가락을 튕기자, 나와 미나미는 말 그대로 튕겨 나오듯이 우리가 있던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슈코 : ...예상한데로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어렵네...
사에 : 응? 오셨사와요?
슈코 : 하아...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어.
미나미 : ...그러게요...
귀에 집중을 하니 옆에 방에서 일어나는 치요의 소리가 느껴졌다.
꽤 숨이 거칠어.
아마 치요의 느낌으로는 악몽을 꿨고, 깨어날려고 해도 못 깨어난 것이겠지.
미나미가 조기에 끊어버려서 기억에 남지는 않겠지만...
미나미 : 설마하는데요... 혹시 기숙사에서는 편히 못 자는게 아닐까요?
슈코 : 그래서 이런곳에 와서?
미나미 : 네...
왜 못자는걸까.
그럴 이유가 있는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때 쯤...
치토세 : 뭘 하고 있는걸까나. 거기 셋.
사에 : 앗...?
치토세 : 안녕. 이렇게 보는건 처음인가?
사에 : 네, 뭐... 이야기는 많이 들었사와요.
언제 들어온 것인지 사에의 뒤에서 사에의 어깨를 안고 있는 치토세가 보여.
아마 아스카도 자주 사용하는 그 순간이동이겠지.
저것만큼은 나도 감지 못하니까.
치토세 : 설명좀 부탁해?
...아, 이런.
조금 성질을 건들인걸지도...
...
그래도, 일단 숨길건 아니기에 적당히 말해줬어.
그것을 듣고 치토세는 나를 잠시 보다가 크게 한숨을 쉬었고...
치토세 : 뭐, 말 안 해준 내 잘못이 크네.
미나미 : 그... 죄송해요. 제가 멋대로...
치토세 : 으응, 괜찮아. 말 안 해준 내탓이 좀 크고.
기지개를 피면서 침대에 앉는 치토세.
그리고는 다시 나를 봤어.
치토세 : 어디까지 본거야?
슈코 : 불이 나고, 치토세의 왼팔이 새까맣게 타있었던 것 정도?
치토세 : 뭐... 맞아. 그 이후로 치요는 저렇게 변했어. 죄책감인지, 아니면 공포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로 말이야. 아마 평소에 듣던 교육이 문제이겠지.
치요가 받던 교육은 한 마디로 메이드 교육이라고 해.
주인님,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치토세의 것을 받들어 모시고, 그것이 삶의 목적이며 보람이라는 그런 교육.
원래부터 치요의 가문은 치토세의 가문. 그러니까 흡혈귀 가문의 전속 사용인 집안이였고...
그 교육이 사고 이후 어렸던 치요의 정신과 몸을 묶어버렸다는 것.
사에 : ...뭔가 저희랑 비슷하네요.
치토세 : 어라, 그래?
사에 : 코바야카와 가는 슈코 항을 모시기 위한 음... 신관 가문 비슷한것이와요.
치토세는 사에의 말을 듣고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봐.
아니, 일단 맞는말이여서 부정은 못하지만 말이야...
난 그렇게 강제한 적 없다고? 그냥 애들이 멋대로 모시는 것 뿐이야.
슈코 : 아무튼, 이쪽을 건들여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네.
치토세 : 그렇게 생각해?
슈코 : 내가 과거에 가서 뭔가 해줄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치토세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이겨낼 수 있게 해야지. 그게 최선의 방법이야.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라는 이야기야.
그게 쉬운일이 아닌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말이지...
사실상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잊어버릴 정도로 뭔가를 집중하게 되면 될 것 같은데...
아, 그리고보니.
슈코 : 치에는 나름대로 치요랑 같이 잘 있었지...
치토세 : 요즘도 자주 보는거 같아. 주로 치에가 찾아오는 거지만.
미나미 : 그럼 치에를 이용할 생각인가요?
슈코 : ...뭐, 지금으로서는 그 수 밖에 없나?
그럼, 적당히 치에를 불러볼까나.
+~2까지 치요에 대해서 치에에게 시킬 일을 적어주세요.
(예 : 같이 놀러가자고 꼬신다,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조른다 등등)
분명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가지고 치요에게 물어보거나 어울리냐고 묻거나 하는 것이...
꼭 무슨 친구끼리 온 것이 아니라 커플이 파트너의 선물을 골라주는 것 같아.
뭐, 그만큼 치요가 지금까지 딱딱한 느낌이였기에 이렇게 달라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치요가 앞장서서 데리고 온 화장품 샵은 생각보다는 조금 작은 곳이였어.
우리들이야 뭐, 적당히 다른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온거였기에 치요에게는 딱히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거고...
그래도 역시 이야기가 세어나가면 조금 귀찮아 지니까 딱히 아무말 없이. 아니, 적당히 상황극 같은거 찍으면서 저쪽에 다들 집중하고 있어.
그야, 일단 어떻게 태도가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니까.
치에 : 우응... 고민이에요...
치요 : 그런데 갑자기 왜 화장품이 필요해진거야.
치에 : 아, 이번에 저 화보 찍거든요! 봄 특집으로요!
치요 : 흐응...
살짝 치에를 흘겨보는 치요.
하지만 호의는 보이니까 딱히 싫어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건 아닌거 같아.
그냥 평소의 무표정이 지금 이렇게 보이는 거겠지.
치요 : 그렇다면 이건 어때. 전에 아가씨에게도 준건데.
치에 : 응? 그건...
이 장면을 보고 치토세의 눈이 커졌어.
우리들이야 지금 치요의 모습을 처음 보니까 '그런가~.'하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치토세에게는 그렇지 않은걸까.
사에 : 역시 조금은 물러져 있는 것이와요.
치토세 : 일단 치요가 그런 상식이 없는 아이는 아니니까. 아무리 신경 안 쓸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신경이 가는거곘지.
...역시 어린애한테는 함부로 못하는걸려.
아니, 어린애여도 그때 쿄코에게 보여줬던 것 처럼 냉랭하고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역시 치에니까.
니나랑 같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네 그럼.
니나, 그렇게 보여도 은근 눈치 빠르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쉽게 상처를 받지도 않고.
굳건한 아이잖아?
치요 : 이렇게하면 편하게 평소보다 조금 더 두드러지게 볼 수 있을거야.
치에 : 오... 확실히 그렇네요! 고맙습니다!
치요 : 그럼 슬슬 사서 가자. 시간이 꽤 흘러버렸어.
시계를 보면 시계침은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닌데, 무슨 약속이라도 있나?
치토세 : 아, 그리고보니... 2시쯤에 약속 있었지. 나랑.
슈코 : 호오... 그걸 쪼게서까지 치에랑 같이 있었던건가.
치토세 : 생각 이상으로 저 둘, 친해져 있었구나.
그 이후로도 치에의 말로는 치요와 같이 이야기 몇 번 나눴다고 했으니까 그럴려나.
아무튼, 그렇게 치에의 화장품을 결제하고 밖으로 나가는 치에와 치요를 따라 우리들은 프로덕션으로 돌아오게 되었어.
사에 : 후훗, 역시 치에는 잘 하네요.
역시... 치에가 특효약인가.
...
치토세 : 조금 늦었네.
치요 : 죄송합니다. 조금 일이 있어가지고...
치토세 : 아니, 됬어. 그것보다 무슨 일인지 궁금한걸. 치요가 늦는다는건 상당히 이레귤러니까.
치에가 빠지고, 치요가 치토세를 찾아왔어.
우리들은 뒤로 빠져 있었고.
라곤해도 옆방에서 다 보고 있지만.
미나미 : 역시... 분위기가 확 다르네요.
치에 ; 꼭 정말 메이드 씨 같아요.
슈코 ; 뭐, 그쪽 계열이긴 한 것 같으니까.
하나도 내 앞이랑 아닌거랑의 차이가 많이나니까 별로 특이한건 없어.
이쪽에서는 한결같은 사에가 참 이레귤러지...
아무튼, 치요는 치에와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어.
잠시 밖에 나갔다가 치에와 만났고, 화장품을 한 가지 추천해줬다는 것 정도.
비지니스 호텔에서 자다 왔다는건 말 안 하네.
그것을 눈치채고는 치토세의 표정도 살짝 걱정된다는 듯이 바뀌었어.
곧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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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 : 엣... 그건 그러니까...
휴식을 하면서 살짝 찔러보는 이야기였어.
아직까지 내가 맡은 역활인 츠네는 토리든 이 공주님이든 딱히 아무 생각 없으니까 그냥 툭툭 내뱉는거지만.
슈코 : 토리도 저 못지 않게 잘 가르치기도 한답니다? 실력도 출중하구요.
란코 : 물론 그렇긴 하지만... 토리에게만 배운다면 언제까지고 뒤만 쫓아가게 되어버리니까... 더 열심히 해서 적어도 같이 걸어갈 수 있다면...
조금은 긴 대사이지만 막힘없이 말하는 란코.
역시 이런거 외우는건 잘하는걸까.
평소의 그런 중2중2한 이야기도 잘 하고 다니니까 암기력은 정말 좋은걸지도 모르겠네.
란코 : 아, 이, 이건 비밀이에요!
슈코 : 흐응~. 그런가요? 비밀이였나요?
란코 : 그, 그러니까 그...
슈코 : 후훗, 안 말해요. 저희 둘 만의 비밀 이야기인 거죠?
그렇게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감독 : 컷! OK! 좋았어. 이야, 역시 슈코의 표정 변화는 언제봐도 예술이라니까.
슈코 : 그렇게 칭찬해도 뭐 안 나와요.
감독 : 란코 쪽도 처음치고 꽤 잘해주고 있고. 지금 처럼만 가자고!
아무래도 촬영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감독 씨의 기분도 좋은 것 같다.
그럼...
슈코 : 그럼 좀 지치기도 했으니까 쉴게요~.
감독 : 다음 씬은 아스카도 필요하니까 말이야. 오기로 한 시간은 대충 30분 뒤니까 그때까지 쉴까.
컷 사인이 나고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스테프 분들.
그 중에서 란코에게 마실 것을 주거나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란코는 그런 대우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어.
뭐... 이래저래해도 배우는 특별대우 받는 법이지.
그럼 난 적당히 안 쪽에 들어가서 쉬어 볼까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70입니다.
그리고는 털썩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의자에 앉는 란코.
슈코 : 힘들어?
란코 : 우... 체력이...
슈코 : 너무 힘낼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야? 오늘 처음 촬영이고, 다들 그렇게 빡빡하게 구는것도 아니잖아?
란코 : 하지만...
뭐, 그 마음은 안다.
완벽하게 끝내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그 이상으로 계속 무리를 하면 그건 그것대로 나중에 힘들어지는데...
슈코 : 괜히 지금 분발하다가 정말 나중에가서 나가떨어지지 말고.
란코 : 후우...
슈코 : 알아알아, 그런 답답한 마음 란코만 겪는게 아니니까.
그렇게 말해주자 앞에 있는 테이블에 엎드리는 란코.
그래, 조금이지만 자는것도 괜찮겠지.
그럼 조용히 있어줄까.
...
아스카 : 그래서 자고 있는건가?
슈코 : 응.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자는게 최고지 이럴때는.
아스카 : 하아... 그렇게 긴장하더니 역시나로군.
기숙사에서도 그랬던걸까.
뭐, 첫 드라마 촬영이고, 그럴만하지.
거기에다가 조연도 아니고 나름 주연이라고 볼 수 있는 배역이고.
그래도 역시 슬슬 깨워야지.
메이크업도 고치고 하는게 있으니까...
슈코 : 자자, 란코. 일어나.
란코 : 으응...?
슈코 : 아스카 왔어. 다음 씬은 아스카하고 란코잖아?
조금 하드하게 가는 것 같지만, 일단 빨리 찍어두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야.
그리고 좀 넓게 보면 우리들도 이득이고.
일단 나중에가서 급하게 추가 촬영이 잡힌다거나 하면 우리들도 되게 곤란하니까.
아스카 : 잘 잤나?
란코 : 앗, 엣...
슈코 : 그럼 난 나가 있을게~. 둘이서 잘 이야기해~.
...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란코는 어느정도 기운을 차린 것 같아.
역시 이런건 아스카가 제격인가~.
지금 아스카와 란코는 카메라 앞에서 적당히 자세를 잡고 있어.
공주를 숨어서 지켜보던 토리. 그러다가 들키는 씬.
그리고서는 이것저것 변명을 하다가 아까전의 츠네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 토리가 살짝 불편한 낌세를 내비치는...
둘 다 은근히 난이도가 있는 연기야.
솔직히 좀 기대되네...
그렇게 슬라이트가 쳐지고, 연기가 시작됬어.
몇 번의 NG는 있었지만 무난하게 이어져갔고...
아스카 : 그러니까 공주님이 직접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인가요?
란코 : ㄴ, 네. 그렇죠.
어디까지나 훈련을 한 것은 비밀이기에 공주는 숨기지만, 토리는 그것을 살짝 오해하는 그런 장면.
란코 : 아, 아무튼. 토리 씨야말로 여기서 무슨 일을...?
아스카 : 별거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공주님이 보였을 뿐...
란코 : 그런가요? 그럼 마침 츠네 씨도 연습장에 있으니까...
아스카 : 아뇨, 괜찮습니다. 일단 저도 일이 있는지라.
그렇게 자리를 뜨는 토리.
그리고 그런 토리를 붙잡을려다가 한숨을 쉬면서 포기하는 공주.
1화부터 조금 무거운 내용이지만, 이 뒤. 그러니까 2화나 3화 부터는 과거의 이야기가 나올거라니까.
그때 간지럽히다가 오해받았던 장면 역시 그대로 있을거고.
현재를 먼저 보여주고, 과거를 빛춰주는 그런 스토리는 꽤 있지?
감독 : 컷! 이야, 정말 무슨 부부 싸움 하는 것 같았어.
아스카 ;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건.
란코 : 그, 그렇지 않아요...?!
넉살좋게 놀리는 것 같지만...
정말 넘겨짚는것도 너무 잘 넘겨짚었어...
란코는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지고는, "자, 잠시 비밀의 시간을...!" 이라면서 도망쳐 버렸고, 스테프들은 감독에게 성희롱이라면서 도리어 감독을 공격하고 있어.
뭐, 어디까지나 장난치는거지만 말이야.
그럼...
1. 아스카한테 갈까.
2. 란코한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부부싸움 무엇ㅋㅋㅋㅋ
슈코 : 그렇게 기분 나쁜거야?
아스카 : 응? 아... 그렇군.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가. 뭐, 아까전의 이야기라면 딱히 그런건 없었다. 도리어 란코가 문제이지.
그런데 왜 한숨을 쉬고 있었던걸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저렇게 숨기는것이 서툰 란코를 보고 걱정의 한숨을 쉰거 같긴 한데.
슈코 : 그럼 왜 그렇게 한숨이야?
아스카 : 알다싶이 이 대본 말이다... 왜 츠네지?
슈코 ; 뭐가?
아스카 ; 그러니까 왜 공주가 츠네하고...
슈코 : ...뭐야, 거기에 질투하고 있었던거야?
아니아니, 일단 드라마 대본이고.
그래서 아까전에 연기가...
아니, 그겨 연기 아니였던걸지도...?
슈코 : 부부싸움이라는게 틀린 말은 아니였네.
아스카 : ...
슈코 : 자자, 이런 일 처음 하는것도 아니고. 기분 풀어~. 어차피 일이잖아? 알다싶이 나도 있고.
아스카 ; 하아...
하지만 영 맘에 안 드는걸까.
뭐, 그래도 어쩔 수 있나~.
각본 짠 사람이 그렇게 하라는데.
곧 란코가 돌아오고, 다시 몇개의 씬을 찍기 시작했어.
이번에는 거의 란코를 위한 맛보기 수준이라 나름 쉬운 장면들이 많아서 편했을려나.
아무튼, 곧 시간이 되서 촬영을 접었고, 현재 P 군의 차를 타고 란코와 아스카랑 같이 돌아가고 있어.
+~2까지 돌아가는 도중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적어주세요.
별로 나무라는건 아니지만 상대한테 부담은 주지 말자구.
슈코 : 예이~. 오늘은 좀 빨리 왔네?
P : 슈코만 있으면 느긋하게 오겠지만 다른 둘도있잖아?
아스카 :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군.
P : 그런 말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고 있는 차.
대충 30분 정도는 달려야 되니까...
란코 : ~♪
아스카 : 기분 좋은거 같군. 그렇게 콧노래까지 흘리고.
슈코 : 그러게 말이야. 드라마 촬영이 그렇게 기뻤어?
란코 ; 그,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란코지만 뺨이 붉은걸 봐서는 들뜬건 확실한거 같네.
하긴, 드라마에서 아이돌이 나오는건 찬반이 크게 갈릴정도로 감독 입장에서도 조심해야 되는데 거기에 뽑혔다는 거고...
거기에다가 드라마라는건 아이돌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보니까.
그야 기쁘겠지.
슈코 : 그나저나 아스카 은근히 애같은 구석이 있네~.
P : 응? 무슨 일 있었어?
슈코 : 그게말이야~.
아스카 ; 자, 잠시! 슈코의 말은 들을 필요 없네!
그렇게 말릴려는 아스카였지만 내가 빨랐어.
슈코 : 그게~. 오늘 촬영도중에 정말로 아스카가 나한테 질투해버리는 바람에~.
란코 : 엣...?!
아스카 : 차, 착각이다! 그런거 별로...
란코 : 그랬던거야...?
P 군 보다도 란코에게 더 영향이 갔는지 도리어 란코가 더 놀랐어.
하긴, 외모만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지~.
그렇게 아스카에게 차 안에서 적당히 갈궈지고 있는데...
전화음이 울렸어.
슈코 : 응? 치에네?
아스카 : 하... 약속이라도 있는건가?
슈코 : 그런건 아닌데... 엿차.
뭐, 받아보면 알겠지.
+~2까지 치에가 전화한 이유를 적어주세요.
@오늘은 이것만 갱신하고 가봅니다... 일 힘드러...
전화를 받으니 언제나의 치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슈코 : 응, 무슨 일이야?
아빠라고 하지 않는걸 봐서는 어디 밖인걸까.
...슬슬 학교 끝날 때 쯤이니까, 교실이나 아니면 그런 곳이겠지.
치에 : 그게... 혹시 와 주실 수 있나요?
슈코 : 뭐, 문제는 없지만. 무슨 일 있어?
치에 : 그... 제 스케쥴 까지 시간은 좀 있지만 조금... 보고싶어서...
어라라, 갑자기 무슨 일이래.
슈코 : P 군. 가다가 치에내 학교 들려줄 수 있어?
P : 응? 별 문제 없는데... 왜?
슈코 : 그게 말이야. 치에가 보고 싶다고 해서.
P : 헤에, 무슨 일이래?
슈코 : 글쎄?
뭐, 보고 싶다니까 가는거지. 별 이유 있어?
치에 : 거기에다가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어서요!
슈코 : 흐응, 기대해도 될까?
치에 : 후후, 기대하세요~.
왠일로 자신만만하네.
그럼 기대해볼까나.
+~2까지 치에가 자랑할만한 일을 적어주세요.
@으어어... 퇴근했다아...
슈코 : 전화해 봐야지. 그나저나 둘은 어떻게 할거야?
아스카 : 뭐, 차에만 있기는 무고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나가볼까.
란코는 자고 있어.
역시 힘들었던 걸까.
첫 연기인데 여기까지 버텨준 것 만으로도 장한거지.
그렇게 나와 아스카가 차에서 나와 적당히 치에를 기다리고 있었어.
치에에게 문자를 보내니 곧 온다고 하고...
슈코 ; 그런데 아스카.
아스카 : 왜 그러지?
슈코 : 아까 말한거 있잖아. 질투했다는거.
아스카 : ...하아... 그건 또 갑자기 왜 꺼내는건가?
역시 주위에 듣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평범하게 대답하는 아스카.
주위의 사람이 듣지 않으면 이런것도 괜찮다라...
아무튼. 일단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슈코 : 별로 나무라거나 하는건 아닌데 말이지. 역시 상대한테 부담주는건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거든. 개인적으로.
아스카 : 그런가... 하긴, 그렇겠지.
아까의 란코의 반응을 되세겨 본걸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아스카.
슈코 : 질투라는건 확실히 좋아.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다시한번 알아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너무 과하면 안 좋다구.
아스카 : 그랬던적이 있나?
슈코 : 나한테는 없지만 그랬던 사람의 결말은 많이 봐왔지.
아스카 ; 주의하는게 좋겠군...
연애 관련해서는 정말 질리도록 해봤으니까.
그게 재밌었고.
치에 : 아, 슈코 씨~! 아스카 씨도 있네요!
아스카 : 아아, 오래간만...은 아니군. 얼마전에 봤나?
치에 : 네!
역시 생기발랄하네.
학교에서 좋은 일 있었던거 같고, 당연한가.
슈코 :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길래 여기까지 불렀을까나?
치에 : 에헤헤, 놀라지 마세요!
다가온 치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활짝 웃는 치에.
정말 귀엽다니까...
치에 : 그게 말이에요! 오늘 시험 만점 받았어요!
슈코 : 헤에, 무슨 시험인데?
치에 : 수학하고 국어요!
그 둘인가...
수학은 몰라도 처음에는 한자도 잘 못 읽던 애였는데 말이지.
뭔가 조금 감회가 새롭다.
치에 : 거기에다가 수업 시간에 발표로 칭찬까지 받았어요!
아스카 : 후훗, 정말 기분 좋았겠군, 확실히 그것들은 자랑할만 한 일이야.
치에 : 후흥~. 좀 더 칭찬해도 좋다구요!
꼭 사치코 처럼 말하는 치에.
그렇게 치에를 반기고 있을때, 치에의 친구인걸까.
친구 1 : 어라, 치에가 여기에... 앗, 아이돌이다!
친구 2 ; 정말! 아이돌이다!
...아니, 일단 치에도 아이돌이다만.
또래 친구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크게 안 보이는 걸까.
아스카 ; 이것 조금 곤란해졌군.
슈코 : 뭐 어때. 싸인정도는 해줘도 되잖아?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고 말이야.
...
그렇게 그 아이들을 적당히 보내주고 우리들은 프로덕션으로 돌아왔어.
란코는 오던 중간에 깨어서 치에와 함께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현재 나는 우리 사무실에 아스카와 함께 있어.
란코는 먼저 쉬러 기숙사에 갔고.
치에는 P 군이랑 같이 스케쥴 처리하러 갔어.
아스카 : 뭐랄까. 정말 부모더군. 그 지독한 요호가 말이지...
슈코 : 지독하다는게 뭐야 도대체. 나여도 일단 모성 비스무리한건 있다고.
아스카 : 비스무리한건가?
슈코 : 그렇지 않을까 싶어. 모성애라고 하기에는 뭔가 조금 비어있거든.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치에랑 친해서 이런건지 아니면 정말 그런 느낌인건지.
직접 애를 낳아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슈코 : 조금 잔인한 이야기지만, 그냥 모방하는걸지도 몰라.
아스카 : 그건 정말 잔인한 이야기로군.
슈코 : 그래도 뭐 어때. 상대방이 기분 좋다면 그걸로 끝이지 뭐~.
기지개를 피니까 오늘 있었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뭐, 그렇게까지 쌓인건 또 아니지만.
그나저나...
시간 남는데 뭐하지...
+~2까지 아스카와 뭘 할지 적어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대외적인거 말고 인외로서..내지는 란코랑 사귀게 된 입장에서...
영 떠오르는게 없네.
지금 놀러나가기도 좀 뭐하고...
그냥 적당히 빈둥거릴 수 밖에 없나.
뭐, 시간은 많으니까 문제 없지.
아스카 : 하아... 뭔가 피곤해졌어...
슈코 : 피라도 줄까?
아스카 : 그런 의미가 아니다.
살짝 흘겨보면서 말하는 아스카.
그래그래, 내가 괜히 폭로했네요~.
그런데 지금 말로 생각난건데...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아스카는 잘 되가?
아스카 : 갑자기 무슨 말인가...
슈코 : 란코랑 사귀는거 말이야. 인외로서 이것저것 있잖아? 그런 차이라던가.
아스카 :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흡혈귀는 인간의 가치관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뭐어... 흡혈귀의 대부분이 원래부터 인간이였으니까 그쪽으로는 걱정 없을려나.
슈코 : 기관 녀석들은?
아스카 : 딱히 건들지는 않고 있다. 아마 네 눈치를 보고 있는거 같다...고 생각이 되는군, 역시 아무리 바보여도 너같은 위험한게 곁에 있다면 눈치보이기 마련이겠지.
에이, 그건 너무하잖아.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럴려고 내가 옆에 있어주는거니까.
아스카 :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말이지? 지금까지 딱히 신경 안 쓰지 않았나.
슈코 : 그냥, 지금 이야기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아스카 : 별 난 일이로군.
슈코 : 그리고보니 아스카는 어떻게할거야? 란코.
아스카는 내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는지 잠시 나를 보고 있었어.
뭐, 갑자기 이렇게 말하면 뭘 말하냐는 건지 모르겠지.
슈코 : 수명 문제 말이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어찌됬든 란코는 먼저 죽게될거고.
아스카 ; ...그렇지. 그것이 순리에 따르는 길이겠지...
그렇게 말하고서는 말이 끊겼어.
고민중인걸까.
하긴, 나도 이걸로 몇 달... 몇 년간 고민을 했었으니까 말이야.
지금와서는 그런 고민 별로 하지는 않지만 처음 고민하게 됬을때는 정말 년단위로 고민했었어.
아스카 : 너는 어떻다고 보나?
슈코 : 나? 나야 기본적으로 방임주의라 딱히 신경 안 쓰는데.
아스카 : 그렇겠지... 슈코라면...
그런 말을 하고나서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는 아스카.
아스카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란코랑 쭉 같이 있고 싶다. 그게 몇년이 되든... 실처럼 얇고 길게 말이지... 아무런 큰 일 없이...
슈코 : 의외로 소박하네?
아스카 : 나라고 해서 눈에 튀는걸 좋아하는건 아니다. 사실, 나 혼자만 따지자면 쥐죽은듯이 고독을 즐기는 편이지.
슈코 : 그런데 그렇게 입고 다니는거야?
아스카 : 이건 그냥 취향이다. 사람 취향 바뀌는건 한 순간이고.
그건 그렇지.
나도 계속해서 그래왔으니까.
나도 언제는 사에처럼 맨날 기노모나 유카타만 입고 다닌적 있으니까.
...뭐, 옛날에는 그게 평상복이긴 했다만.
아스카 : 그러니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시...
슈코 : 끌어들이고 싶은거야?
아스카 : 그렇게 말하지 말아주게. 꼭 나쁜 짓 시키는 것 같잖나.
슈코 : 나쁜짓이긴 하잖아? 실제로.
아스카 : 하긴, 정의라는건 다수의 의견이고 소수의 작은 정의는 악으로 치부되기 마련이지.
아무튼, 아스카는 그렇게 하고 싶은걸까.
슈코 : 란코에게는 말 해 봤어?
아스카 : ...아직. 말은 하겠지만... 지금은 별로 말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금은 이대로가 좋으니까.
이런 일로 어색해지는게 싫은걸까나...
투표에요!
1. 사에가 들어온다.
2. 요시노가 돌아온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다녀왔어~?
요시노 : 어라, 아스카 씨가 있는 것이오니-.
아스카 : 아아, 신세좀 지고 있다.
아스카가 살짝 축 처져 있을때 문이 열리면서 요시노가 등장했어.
요시노도 아스카의 반응이 이상한지 조금 의아해하다가...
요시노 : 그래서 오늘은 또 슈코 씨가 무슨 짓을 한 것이온지-?
슈코 : 아무런 의심 없이 나야?!
요시노 : 그야 아스카 씨가 저러고 있는건 대부분 슈코 씨가 잘못한 것이오니-.
아니아니, 적어도 내가 잘못 한건 아니니까? 이번 만큼은?
평소의 이미지 때문인가 이것도...
슈코 : 난 정말 고민상담을 들었을 뿐인데...
아스카 : 고민상담이라기 보다는 고민을 캐낸 것 같다만...
요시노 : 호오? 고민이 있으신지-?
아스카 :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다. 란코는 나이가 들 것이고, 그리고 어찌됬든 나보다는 먼저 죽을 것이라는 것. 요시노도 자신의 짝이 있으니 그건 알고 있겠지?
그렇게 요시노에게 직구를 던져버리는 아스카.
요시노도 그런것에 크게 신경 안 쓰는 타입이긴 하지만 보통 저렇게 말하나?
요시노 : 흐음... 그것은 심오한 난제인 것이오니...
아스카 : 나로서는 란코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하지만 란코의 뜻을 우선시 할 뿐이지. 그것 뿐이고, 딱히 큰 고민은 아니였다.
그런 것 치고 묘하게 신경 많이 쓰고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어쩔 수 없나?
뭐, 아무튼...
슈코 : 자, 그럼 이렇게 모였으니까~.
+~2까지 어디로 놀러갈지 적어주세요. 시간은 저녁시간대 쯤 입니다. 저녁밥 먹고 놀러갈 예정일려나요.
각자 나름대로 감상이 있는 듯
슈코 : 뭐, 그냥 멍하니 있는 것 보다는 났지 않아?
요시노 : 확실히 그런 것이오니-.
딱히 목적은 없지만 적당히 우리들은 시장거리로 나왔어.
뭐, 시끌시끌하고 적당히 군것질 하기도 좋잖아?
거기에다가 그렇게 많이 북적거리는 것도 아니고.
슈코 : 거기에다가 내가 있으니까 말이야~.
아스카 : 확실히 그건 편리하겠군...
그렇지만 역시 아무런 목적 없이 이렇게 다니는건 조금 그렇네.
그럼 으음...
뭐가 좋을까나.
슈코 : 그리고보니 아스카.
아스카 : 응? 왜 그러지?
슈코 : 위로 올라가 볼래?
아스카 : 위...? 우왓...?!
나는 아스카의 허리를 잡고 위로 뛰었어.
요시노는 평범하게 날 쫓아왔고.
아스카 : 도, 도대체 뭘 하는건가?!
슈코 : 응? 평소에는 못 하는 짓?
아스카 : 확실히 평소에는 못 하지만 갑자기 무슨...!
슈코 : 에이에이, 좋은게 좋은거야.
시장가 건물의 옥상을 밟고 다시 위로 떠올랐어.
그나저나 이렇게 잡고 이동하니까 꼭 보쌈해가는거 같네.
요시노 : 그런데 갑자기 왜 올라오신 것이온지-?
슈코 : 그야, 아스카는 이런 관경 못 봤을거 아니야?
아스카 : 하아? 갑자기 무슨...
이미 꽤 올라왔어.
비행기가 나는 것보다는 살짝 낮게 있을려나.
혹시 알아? 중간에 부딛쳐 버릴지.
아스카 : ...확실히... 이런건 잘 못하니까 말이야.
요시노 : 호오, 슈코 씨 나름대로...
슈코 : 내가 뭐~.
우리들의 아래는 도시의 야경이 펼쳐져 있어.
늦은 밤은 아니기에 왠만한 건물에는 전부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고, 도쿄는... 정확히는 도쿄도의 시가지는 세계에서도 손 꼽힐정도로 넓어.
아스카 : 꼭... 하늘이 두 개인 것 같군...
요시노 : 이정도 올라오면 별들도 꽤 보이는 것이오니-.
슈코 : 그렇지?
밑에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불빛이 비추고 있고, 위에는 별들이 만들어내는 빛이 비추고 있지.
아스카는 꽤 좋아하지 않을까나.
슈코 : 그래서 어때? 감상은.
아스카 : 뭐, 꽤 좋다고 할 수 있을려나. 너가 갑자기 이렇게 잡고 끌고 온게 아니라면 말이야.
슈코 : 에, 너무한걸 그건.
하지만 아스카 혼자면 이런 짓 정말 못하니까.
만약에 들켜버리면 큰일이 나고... 일반인에게는 들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흡혈귀가 이러고 있으면 그 기관에서 가만 안 있지...
요시노 : 저는 자주 보는 것이오니-.
슈코 :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볼려나.
교토에 있을때는 꽤 자주 봤다.
시시각각 바뀌어져 가는,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도시.
교토는 원래부터 크긴 했다만, 일어날때마다 모습이 변해 있었지.
아스카 ; ...요시노는 신으로서 이런걸 보면 어떤걸 느끼나?
요시노 : 저희들이 설 곳은 점점 없어지는 것이오니-.
아스카 ; ...흐음...
요시노 : 걱정은 안 해주셔도 괜찮으오니-. 이것이 순리라면 저희는 따르는 것이오니-.
신들이 다 저 요시노 같았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정말...
아스카 : 그런가...
슈코 : 뭐, 이래저래해도 종교가 아에 사라지는 날은 정말 거의 없을테니까. 아마?
요시노 : 뭔가 위로해주는 건가 아닌가 햇갈리는 것이오니-.
하지만 나도 정확히 미래에 뭐가 일어날지는 모르는걸.
아무리 내가 할 줄 아는게 많다고 하더라도 미래시는 없어.
그렇게 적당히 공중에 있다가 내려와 우리들은...
1. 각자의 사람이 있는 곳으로.
2. 이렇게 된거 연회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뭐, 목적은 달성했고, 아마 다들 할 것이 있을테니까 말이야.
나도... 뭐, 사에나 보러 갈까나~ 하면서 적당히 헤어졌고.
그런데 사에는 어디에 있을까나.
지금 쯤이라면 기숙사에 돌아왔을 법 한데...
그럼 기숙사로 가야 될까.
막 헤어졌는데 다시 보는것도 좀 이상하긴 하다만 어쩔 수 없나.
그렇게 기숙사로 왔지만 다른 애들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어.
다른 곳으로 간 걸까?
뭐, 아스카는 란코에게 갔겠다만... 요시노는 P 군한테 간 걸까?
사에는... 방에 있는거 같아.
그쪽에서 사에의 기운이 느껴지니까 찾는건 금방이고.
나는 오래간만에 사에의 방에 노크를 했어.
사에 : 응? 누구신지요?
슈코 : 나야 나.
사에 : 흐응, 무슨 일이시와요?
문을 열면서 맞이해주는 사에.
늘 내 방에 찾아오는게 사에이다보니까 이런 건 또 묘하게 어색하달까, 조금 느낌이 묘해.
슈코 ; 그냥, 뭐 할 것도 없고 적당히 갈 곳도 없고 해서 말이야.
사에 : 저는 슈코 항에게는 그 정도 놀잇감에 불과한건지...
슈코 : 에이, 그런거 아니니까 말이야.
어디까지나 농담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에에게 나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안으로 들어왔어.
사에의 방은 뭐... 예전에 봤던 것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았어.
사진을 끼워놓은 액자의 위치가 조금 바뀐 것 정도?
슈코 : 뭐랄까. 전혀 안 바뀌었네.
사에 : 얼마만에 왔다고 그런 말이 나오시나요?
슈코 : 그러게 말이야.
많이 안 들렸다고 해도, 일단은 사에의 방이니까 이따금씩 들린다.
하지만 감상이 그렇다는거고...
+~2까지 사에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슈코 : 에이, 그래도 역시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사에 : ...읏...
정말 방어 약하다니까.
이런 말이 나올줄은 몰랐던걸까?
슈코 : 아무튼, 오늘 하루 어땠어?
사에 : 뭐... 평범한 나날 이였사와요.
슈코 : 평범...인가.
평범한것도 좋은거야.
아니, 평범한게 제일이지.
그야, 평범하다는건 평화롭다는거고, 그렇게 특출나게 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사에 : 슈코 항이야 말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런 아우라를 두르고 있으신지요?
슈코 : 응?
사에 : 평소랑은 다른 느낌이와요.
이런 것 까지 눈치채고... 역시 너무 오래 같이 있었다니까.
완전히 철저하게 공략됬는걸.
하아...
슈코 : 뭐, 그냥. 나름 감상에 젖어있다고만 알아줘.
사에 : 부끄러우신 건가요?
슈코 : ...부끄럽달까. 나 같지 않잖아?
사에 : 그런 슈코 항도 좋사와요.
자, 그럼...
1. 오늘은 이렇게 둘이서...
2. 역시 우리에게는 치에가 있어야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 : 그래야죠.혼자 나뒀다고 하면 질투 할테니...
슈코 : 후훗, 그렇지?
역시 우리 둘에게는 치에가 있어야 말이지.
언젠가부터 이렇게 되버렸단 말이야.
그만큼 좋은 애들이니까...
나는 사에가 문자를 보내고 있는것을 보고 있었어.
그 내용은 뭔가...
슈코 : 정말 엄마 같은데.
사에 : 엄마라구요?
슈코 :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사에 : 적어도 치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그 전까지는 이렇게 할 생각이와요.
살짝 웃으면서 말하는 사에.
아마 치에가 아니였으면 사에도 이렇게까지 변하진 않았을거야.
아니, 변했다고 해야될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 녹아들지 못했을거야.
생각해보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냥 치에에게 치요에 대한 것을 부탁 했던걸지도 모르겠네.
그때는 그냥 치에의 능력을 시험해 볼까 해서 보낸 것 뿐인데...
가끔씩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되버린단 말이지.
적당히 우리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도착했는지 사에의 방 문이 열렸어.
치에 : 치사해요! 둘이서만!
슈코 : 그래서 문자 보내줬잖아?
치에 : 우... 그렇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안기는 치에.
정말, 귀엽다니까...
슈코 : 자, 아무튼. 오늘은 어땠어?
치에 : 그러니까요~.
...
치에의 이야기를 듣다가 적당히 야식을 좀 먹어볼까 해서 내 방에 와서 냉장고를 뒤적거리고 있었어.
분명 남겨둔게 있을텐데...
적당한게 없네.
아, 이건... 닭꼬치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건데... 전자레인지는 로비쪽에 있으니까...
1. 치토세가 로비에 있다.
2. 왠지 아키라가 있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것도 전자렌지 앞에.
뭔가 돌리고 있나?
슈코 : 여.
아키라 ; 히엣...!? 아...
슈코 :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아키라 : 그게, 뭐랄까. 갑자기 뒤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니까... 아, 그, 그러니까 딱히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아직도 이러고 있구나...
사에의 그 장난의 후폭풍이 역시 너무 큰가.
슈코 : 너무 그러지 말고. 편하게 있어.
아키라 : 하아... 그렇게 말을 하셔도...
슈코 : 나 말고 신이라던가 다른 애들도 있잖아. 왜 날 그렇게 특별시 여기는지는 궁금한데.
솔직히 다른 신이나 그런 애들에게도 똑같이 반응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나한테만 이러고 있으니까 말이지...
신경 쓰여.
아키라 : ...일단 그... 제가 벌여놓은 짓이 좀 있으니까...
슈코 : 단순히 사에의 장난이였던 것 뿐이잖아?
그런걸로 뭐 하진 않는다구.
아키라 : 우...
치토세 : 뭐야, 신입 괴롭히기?
내 뒤에서 나타난건 치토세였어.
...그런데 다른건 몰라도 내가 전혀 못 느꼈는데. 무슨 방법을 쓴거지?
뭐, 아무렴 어때. 일단 닭꼬치나 마저 돌리자.
아키라 : 아, 치토세 씨. 그게 그... 그런건 아니지만요...
슈코 : 사실 혼자서 겁먹고 그래서 그래. 애초에 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치토세 : 흐응? 그건 확실히 나도 궁금한데. 전에 뭐 한거 있어?
아키라 : 마, 많다구요! 슈코 씨가 한 건...
역시나 내 과거 문제였나.
뭐, 악명은 자자하니까.
아키라 ; 앗...
말을 하고 나서 내가 보고 있었다는걸 눈치챈걸까. 입을 막는 아키라였지만 이미 늦었다고.
치토세 : 흐응...
그런데 치토세는 모르는건가?
그건 또 의외네.
아니면 외국에서 왔다던가.
그러면 모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치토세 : 그럼 말이야. 나랑 따로 이야기 할까?
아키라 : 네?
치토세 : 나랑 같이 갈래, 아니면 슈코랑 같이 어색하게 있을래?
아키라는 나랑 치토세랑 번갈아 보다가...
슈코 : 뭐, 어차피 나도 이것만 돌리고 갈테니까 로비에서 둘이서 잘 해보라고. 난 몰라.
땡~. 하고 울리는 전자렌지.
그 닭꼬치를 들고 나는 사에의 방으로 들어왔어.
뭐, 아키라와의 관계 개선은 나중이라고 해 두고...
+~2까지 자기 전까지 치에와 사에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치에 ; 닭꼬치다!
슈코 : 응, 닭꼬치야.
냄새로 알 순 있겠다만 저렇게 바로 반응하는걸 보면...
역시 닭꼬치 좋아하네.
사에 : 이런 밤에 괜찮겠사와요?
슈코 : 뭐~ 하루 이틀 정도로 살 찌진 않아~.
나는 문제 없지만 사에는 역시 이런 밤에 이렇게 먹는게 조금 신경 쓰이겠지.
하지만 이걸로 그렇게 찌진 않을테니까 말이야.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학교에선 무슨 일 없었어?
치에 : 후에...?
벌써부터 꼬치 한 개를 입에 물고 의문을 표하는 치에를 보니 정말로 귀여웠다.
우물우물 거리고 있는 저 뺨이 정말...
치에 : 으응... 그리고보니 어제 아이돌 분들 왔다고... 직접 본 사람 부럽다고... 그렇게 와~. 하는 이야기들 많았어요. 일단 저도 아이돌인데...
사에 : 후훗, 그런가요. 아마 치에 항이 그만큼 친근하다는 증거이오니 그렇게 실망하지 마시와요.
치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사에.
꼭 엄마가 쓰다듬어 주는 것 처럼 보여서 뭔가 조금은 흐믓해 보이는 관경이야.
그나저나 치에의 불만은 끝나지 않는거 같네.
그렇지만 일단 사에의 말대로 친하니까 그렇게 특별취급을 안 하고 있는 확률이 높아.
그냥 옆자리 여자애. 정도의 인식 아닐까.
닭꼬치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고, 적당히 나는 옆에 앉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운을 띄어주고 있으니 어느세 닭꼬치는 바닥이 났어.
뭐... 거의 60%? 정도는 치에한테 들어간거 같아.
사에 : 하아...
슈코 : 응? 더 먹고 싶었어?
사에 : 아, 그런건 아니고... 요즘 좀 피곤한 일이 있어서...
사에도 이런저런 스케쥴 많으니까 말이야.
사에 같은 경우에는 광고 쪽이 조금 더 일이 많을려나?
그런데 이렇게 입 밖으로 낼만한 힘든 일은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
슈코 : 무슨 일 있어?
사에 : 그게... 요즘 조금 불면증 같은 지라...
얼마전에 같이 술 마셨을때는 잘 잤으면서...
아니면 그때도 잠을 잘 못 자고 있었던걸까?
그 날 좀 편히 잤을 뿐이지...
사에 :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잘 수 있을지...
슈코 : 흐응... 나로서는 주변에서 들리는 대로밖에 못 말 해주는데... 아로마 향 같은걸 피워보던가, 자기전에 스트레칭 해보라던가... 그런데 다 해본거지?
사에 : 네...
으음... 이게 계속되서 지속되면 역시 안 좋은데.
뭐가 좋을까나...
1. 술 마시고는 잘 잤잖아?
2. 적당히 최면술 같은걸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걸 생각해보면 술기운을 빌려서 자게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슈코 ; 그런데 얼마전에 취했을때는 잘 잤잖아?
사에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술 기운이라도 빌려서 자는게 어때? 아에 못 자는 것 보다는 낫잖아.
내 말에 사에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뭐, 술에 대해서 역시 마셔도 되는건가 싶을려나?
아마 그런건 아닐텐데, 지금까지 내가 권하면 잘 마셔왔고.
아니면 역시 건강문제일려나?
치에 : 아마 약 같은 것 보다는 낫지 않아요?
사에 : 으음... 그런가요?
슈코 : 내 옆에 있으면 어느쪽이든 상관 없지 않을까...
어차피 내가 치료같은건 다 해줄거고 말이지.
아마 하나같은 정말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면 정말 병같은거 안 걸리고 잘 살거야.
사에 :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보는 걸로...
슈코 : 흠, 그렇다면 치에는 내 방에서 닭꼬치 남은거 가져와. 아, 당연히 일단 전자렌지에 돌리고.
치에 ; 네~.
그럼 난 술이나 가지고 올까.
내 방에 술은 없으니까 음...
요시노한테는 맛있는거 있을려나?
...
그렇게 요시노에게 술을 한 병 받아오니 이미 치에가 닭꼬치 한 개 먹고 있었어.
슈코 : 벌써부터 시작한거야?
사에 : 어라, 벌써 들켜 버렸네요.
치에 : 에헤헤...
아마 한 개 먼저 먹겠다고 부탁한걸까나.
아무튼, 그렇게 잔에 요시노에게 받아온 일본주를 따랐어.
이건 향기가 살짝 복숭아 냄새 나는게, 꽤나 고급이네...
라벨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런걸 선뜻이 준건가...
역시 요시노야.
사에 : ...이건 향기가... 복숭아 냄새가 나와요...
슈코 : 아무래도 꽤 비싼거 같네 이거... 심지어 꽤 된거 같은데.
조금 물어보고 가지고 올걸.
그냥 내밀길래 그냥그런건 줄 알았는데...
치에 : 저도 마셔 볼래요!
슈코 : 응? 뭐, 상관없지.
그렇게 술을 따라서 셋이서 마시게 되었어.
+~2까지 사에가 할 술주정을 적어주세요.
사에 : 으응...
역시 취해버렸네.
마시는 것 보다 확실히 도수가 높은 녀석인거 같아.
이런 조용한 술이 더 위험한 법이지. 그냥 마시다보면 확 취해버리니까 말이야.
치에 : 우아...앗...
사에 : 후후, 귀여운 딸이 있어서 행복하와요~.
치에 : 에헤헤.. 귀엽달까... 우앗...!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한 개만 하라구.
지금 사에는 치에를 껴안은채로 마구잡이로 부비적 거리고있어.
그러니까 치에는 지금 뭔가 부끄러워 하면서도 사에에게서 빠져나갈려고 하고 있고.
나는 그런 둘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어.
뭐, 나로서는 손해볼건 없으니까.
저런 귀여운 둘을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이야 만족.
하지만 역시 치에는 벗어나고 싶은걸까.
발버둥 치고 있네.
나는 그런 치에를 사에에게서 꺼내줬어.
치에는 벗어났다는 그 성취감에 젖어 있고...
사에 : 우...
슈코 : 자자, 치에 너무 괴롭히지 말고.
사에는 나에게 달라붙어 있어.
정말, 술주정 은근 심하다니까.
호텔에서도 나한테 이것저것 다 말해버리고 말이지...
사에 :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 : 저에게... 하루하루는 아쉬울 만큼 행복한 시간이와요...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다행이네.
적어도 뭔가 불만은 없다는 것 일테지.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사에 : 그런 시간이지만... 바란다면 영생이라도 구가하는 여우신 께서는 저랑 있는 시간도... 눈 깜빡할 새 인 것인지요...?
슈코 : 흐음... 어려운 주제네.
일단 눈 깜빡할 사이라는건 아니다.
그야, 일단 사에가 오래 산다는 가정하에 100살을 산다고 하자.
그 정도 기간이면 벌써 내가 살아온 1/8정도의 길이이다. 인간으로 치면 음... 대충 25살 정도?
그러니까 청춘의 시간을 보낸만큼이겠지.
그런만큼, 짧은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정말로 짧은 시간이지...
그래, 거짓말은 하지 말자.
슈코 : 짧은 시간 일려나. 일단 시간 관념이 다르니까 말이야.
사에 : 그런가요...
슈코 :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보내기에는 짧은 시간이 아니지. 이래저래 해도 일단 거의 100년이라구?
아무리 나라고 해서 100년 동안의 시간이 짧은건 아니야.
...뭐, 지금까지 대충 300년인가 400년 정도 시간을 완전히 허비해버렸지만...
그건 그거라고 치자.
사에 : 그래도...
슈코 : 걱정하는게 뭔진 알겠어. 언젠가는 사에도 내 기억속에서 그저 자그마한 기억으로만 남게 될거라는걸... 걱정하는거지?
사에 : ...
말 없이 나에게 기대는 사에.
치에는 그런 우리 둘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어떻게 반응할지 감을 못 잡는 거곘지.
그런 치에는 놔 두도록 하고...
슈코 : 만약에 사에가 원 한다면 말이야. 평생을 같이 있을 수 있어. 내가 그걸 말리진 않아.
사람의 수명따위, 뭐가 중요해?
그냥 늘려버리면 되는 일이야.
뭐, 누구는 사람의 수명은 정해진대로 흘러가며 윤회를 해야가 아름다운 거라고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정작 그 본인이 싫어하는데.
그리고 애초에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슈코 : 자, 그럼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까? 뭘 하면 이렇게 어리광쟁이 사에 쨩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겠어?
내 말에 사에는...
+~2까지 슈코에게 사에가 무엇을 요구할지 적어주세요.
슈코가 들어 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가능입니다.
슈코 : 응?
사에는 힘없이 내 이름을 불렀어.
젖은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사에.
평소의 사에라면 분명 입에 담지 않았을테지만 역시 술의 힘일까.
천천히 입을 열었어.
사에 : 만약 제가 없어지더라도... 슈코 항의 영원한 시간동안... 잊지 않아 주실 수 있겠사와요...?
슈코 : 하아...
사에 : 안 되는 것이와요...?
술이 원수라는 말은 여기에서 쓰는 걸까.
아마 사에는 이 기억을 돌이켜보면 후회하겠지.
하지만...
슈코 : 응. 약속할게.
대답은 한 개 밖에 없지.
여기서 거절을 한다니. 누가 그럴 수 있겠어?
할 수 있는 사람 나와보라그래.
사에 : 하지만...
슈코 : 못 믿는거야?
사에 : ...못 믿는건 아니와요. 그저... 확인이 필요하와요.
확인인가...
뭘 확인시켜주면 되는걸까.
사에 : 키스를 해 주시와요...
슈코 : 여기서?
사에 : 네, 여기서... 당신의 맹세가 들어나는 키스를...
치에의 앞에서 말이지...
치에는 아까보다 더 당황하고 있어.
나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고 있는거 아닐까.
하지만, 그 판단을 하기 전에 나는...
사에에게 키스를 했어.
남의 앞에서는 사에라면 절대 못할 그런 키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이렇게 날 유혹한 사에의 잘못이라고.
나는 사에의 입술을 꼭 잡아먹듯이 탐했어.
끈적하고, 깊숙히 진행되는 키스에 사에는 더 이상 못 버티겠는지 숨이 계속 거칠어졌어.
하지만 여기서 끝내면 내가 아니지.
전부 사에가 잘못한거야.
난 아무 잘못 없어.
처음에는 나를 따라오던 사에였지만 곧 힘에 부친것인지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데로만 혀와 입술을 움직였고, 이제는 아에 모든것을 맡기듯이 나에게 전부를 맡기고 있어.
그 정도의 상태가 되서야 나는 사에의 입술에서 떨어졌어.
사에 : 하아... 하아... 슈코 항...
슈코 : 어때, 이정도면 믿을만 하지 않아?
사에 : 사랑하와요... 슈코 항...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더욱더...
나에게 매달려오는 사에.
그런 사에는 그저 지탱해주고 있는 내 팔에만 매달려 있어
이미 술과 아까의 키스 때문에 힘이 빠졌는지 몸에 힘이 들어가는 모양이 아니야.
...괴롭히는건 여기까지 해 둘까.
이 이상 하면 내 이성에 정말 금이 가 버릴것만 같고.
나는 가쁘게 숨을 쉬고 있는 사에의 머리를 살짝 짚었고, 사에는 그대로 잠에 들었어.
슈코 : 그렇게 계속 보고만 있을거야?
치에 : 엣? 아, 으... 그게...
슈코 : 농담이야 농담. 너도 요호니까 이런 테크닉은 익혀 놓으라고.
치에 : ㄴ, 넷...!
그럼 일단 재워둘까나~.
+~3까지 다음날 아침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슈코는 비번일 예정입니다.
기분 좋은 아침.
기분 좋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비명같은 소리를 듣고는 눈을 떴어.
뭐, 그 주인공은 사에이고, 지금 내 품에 안겨있는 채로 어제의 치에처럼 허둥지둥 거리고 있어.
재밌는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계속 이러고 있을까나.
사에 : 아, 읏... 그리고보니 어제...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겼던 걸까, 내가 있다는 것에 놀란 것 같네.
사에 : 우우... 전 무슨 짓을...
하지만 곧 기억이 되살아난걸까.
내 품속에서 꼼지락 거리면서 부끄러워 하고있어.
이불킥이라는게 이런걸까.
그리고보니 치에는... 먼저 나간걸까?
안 보이네.
슈코 : 잘 잤어?
사에 : 히엣...?! 아, 깨어 있으셨던...것이와요...?
슈코 :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길래 무심코 자는척 해버렸네.
사에 : 우우...
얼굴이 빨개진다.
이상태로 놀려도 재밌긴 할테지만 막 일어났고, 그건 조금 삼가하도록 할까.
그렇다면 적당히 일어나서...
아침이나 먹을까나.
오늘 아침은 뭘려나?
슈코 : 아침 먹으러 갈건데, 같이갈래?
사에 : 네? 아, 물론 같이 가와요...
평소처럼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역시 머릿속은 복잡한 것인지 얼굴은 붉어진 그대로야.
이거... 다른 누군가에게 들키진 않을려나...
+~2까지 아키라와 나기가 무엇을 하며 놀고 있을지 적어주세요.
아키라 일단 안도
아키라 : ...응?
나랑 사에가 로비로 나오니 왠지 아키라하고 나기가 있어.
그리고보니 요번에 새로 들어온 애들끼리 잘 뭉쳤었지.
의외로 치요도 잘 끼어있고.
뭐... 삐그덕거리긴 하는거 같긴 하지만... 무슨 소리는 안 들려 오니까 말이야.
나기 : 오~. 사에 씨, 안녕하세요.
사에 : 아, 나기 항. 좋은 아침이와요.
나기 : 응? 그쪽은...
많이 들어왔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건 처음인가.
나기 : 아, 당신이 슈코 씨이군요. 안녕하세요.
꾸벅하고 인사를 하는 나기.
예상외인데?
프레쨩하고 비슷하다고 하니까 꽤 4차원틱하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아니, 그건 동생쪽이였나?
아무튼...
나기 : 그나저나 슈코 씨는 상어가 어떤 상어가 좋은가요?
슈코 : 갑자기 상어?
나기 : 네, 나기는 머리 둘 달린 것이 좋은거에요.
...?
머리가 둘 달린...
전에 카나데가 보던 그 영화가 떠오르는데.
아니, 그건 그거고.
슈코 : 그런데 왠 갑자기 상어?
아키라 : 아, 그게 얼마전에 나나미 씨를 만난거 같아...요.
슈코 : 흐응...
랄까, 왜 그렇게 어색하게 존댓말을 쓰는건데.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거야?
나기 : 아무튼, 아키라 씨가 의외로 바다에 대한 지식이 엄청나서... 어떻게 알고있는건가요?
아키라 : 응? 그야 바닷속에서 있었...던건 아니고...!
순간 말실수를 할뻔한 아키라였지만 어색하게나마 넘겼어.
하지만 그게 통할 인물이 있고 안 통하는 인물이 있는데...
나기 : ...?
나기는 안 통하는 인물인거 같아.
슈코 : 뭐, 얼마전에 TV에서 그런거 다루는 다큐멘터리 나왔었지. 그치?
사에 : 아, 그렇네요. 저도 재밌게 봤사와요.
내가 옆에 사에에게 말하니까 사에도 잘 맞춰왔어.
아키라 : 아, 응. 정말 바닷속에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였다니까.
나기도 그걸 듣고 의문은 사라진거 같아.
이렇게 그냥 넘기면 좋은거지, 응.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70입니다.
가볍게 가볍게 넘어가는 타입일까나.
그렇다면 편하지.
그렇게 적당히 아키라의 일을 정리해주고 슬슬 아침먹을까 생각하면서 다기 식당에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화재경보 소리가 들렸어.
어라, 하지만 화재가 난 느낌은 안 들었는데.
오류인가? 아니면 누가 잘못 눌렀나?
나기 : 갑자기 화재경보가...?
슈코 : 일단 밖으로 나가자. 계단으로.
사에 : 네, 아키라 항도 어서.
다들 일 나갔는지 이 층에는 우리만 남아 있는거 같고 말이지.
사에도 내 반응을 보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약간 느긋해.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1. 시스템 오류였다.
2. 누군가가 잘못 눌렀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감 ; 응, 아무래도 뭔가 혼선이 일어난거 같은데... 일단 알아보고는 있어.
아키라 : 하아... 다행이네...
난 누가 잘못 누른건지 알았더니 그냥 시스템적 오류라고 해.
하긴, 대기업이 지었다고 해도 여러모로 구멍은 있는 노릇이지.
언제나 그랬어. 옛날의 성곽도 그렇고, 봉인술 같은것도 그렇고...
뭐, 아무튼, 사에하고 나는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어.
원래는 기숙사 식당에서 먹을려고 했지만 이미 나오긴 했고, 식당도 가까우니까 말이야.
그런데 뭐가 좋을까나...
슈코 :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사에 : 글쎄요... 으음... 뭐가 좋을지...
슈코 : 그냥 적당시 식당가 걸어가면서 생각해 보자고.
어차피 그냥 다녀도 우리는 눈에 안 띌 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천천히 식당가를 걷고 있었는데...
+~2까지 누굴 만날지 적어주세요.
뭘 하고 있는걸까.
살짝 숨어서 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
...미행?
뭔가 누군가를 미행하는 듯한 느낌인데...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슈코 : 저기 미나미 있잖아. 꼭 누군가를 미행하는 것 같지 않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에도 미나미를 눈치챘어.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어.
나만 그렇게 보이는건 아닌가보네.
이 주위에 있는 애가...
...치요?
이 파장은 치요인데.
그 치요를 왜 미나미가 쫓고 있는걸까. 아니, 쫓는다기 보다는 미행을...
역시 직접 가서 묻는게 빠르겠지.
나는 천천히 다가가서는...
슈코 : 어이.
미나미 ; 히엣...?! 아... 슈코 씨...?
슈코 : 뭘 그렇게 쫓고 있어? 아니, 미행을 하고 있는거야?
미나미 : 미, 미행이라뇨...!
슈코 : 스토커짓이라고 해둘까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한숨을 푹 쉬고는 나를 다시 봤어.
사에도 시선에 들어왔는지 살짝 얼굴이 붉어지네.
그런데 무슨 일 일까?
미나미가 이렇게 미행할 정도라면 흔한 일은 아닌데...
1. 새로운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겉을 돌고 있으니까 걱정되는 선배의 마음 때문에...
2. 무언가 기이한 오오라가 느껴져서 살펴보러 온 서큐버스로서의 감 때문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나미 : 읏... 부정할 수가 없어...
슈코 : 그래서 왜?
미나미 ; 그게... 그... 딱히 불순한 의도로 그러는건 아니에요? 그냥 걱정되서요...
미나미가 말하길, 새로운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겉돌고 있으니까 저절로 관심이 생겼다고 해.
뭐, 미나미 참 착하니까 말이야. 신경 쓰이겠지.
하지만 직접 말을 걸지는 못하고 있는거 같네.
그렇다면 역시...
사에 : 도와드려도 되겠사와요?
미나미 : 엣, 하지만...
사에 : 저희도 관심은 있고... 그렇지요? 슈코 항.
슈코 : 관심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그렇지만 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이왕 미나미도 있겠다 미나미의 능력을 빌려도 될 것 같은데...
흐음...
1. 미나미에게 부탁해서 꿈속으로 들어가보자.
2. 일단 직접 말을 걸어볼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겉으로 들어내는 타입은 아닌 것 같으니까 이럴때는 미나미의 능력을 써야지.
이럴때는 참 편리하단 말이야. 서큐버스라는건.
슈코 : 그럼 말이야...
나는 미나미에게 내 계획을 들려주었어.
함께 치요의 꿈속에 들어가 보는 것으로.
내 설명이 끝이 나자 미나미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미나미 : 괜찮...겠죠?
라면서 이 계획을 긍정했어.
그럼 일단, 잠들기 좋은 장소를 찾아보는게 좋겠지.
그런데 저 치요는 어디가는걸까나.
랄까, 일단 배가 좀 고프니까... 밥 먹고 생각하도록 하자.
...
미나미 : 괜찮을까요... 이렇게 그냥 있어도...
슈코 : 괜찮아 괜찮아~. 사람 찾는거 한 개는 잘 하니까. 그치?
사에 : 네, 그건 확실하시와요. 전에는 어떤 어린애의 어머니를 단숨에 찾아 주셨던 것이와요.
일단 그 사람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찾기는 쉬워.
우리들은 일단 밥을 먹기로 정하고 간단하게 먹기위해 우동집으로 향했어.
아침겸 점심이 되어버린 시간이여서 이런게 어울리지.
우동을 다 먹고 치요를 찾으니...
슈코 : ...응?
미나미 : 왜 그러세요?
슈코 : 아니, 잠시만?
왜 이 애가 여기에 있는거야?
아니, 뭐. 이상한 곳은 아니야.
그렇지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슈코 : 왜 비지니스 호텔에 있는걸까나...
사에 : ...네?
나도 궁금하다구.
...
나는 치요가 있는 그 비지니스 호텔로 들어왔어.
그리고 바로 옆 방을 얻었지.
미나미 :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치토세 씨가...
슈코 : 일단 저 겉도는 것 때문에 했다고 하면 치토세도 이해해 줄거야. 거기에다가 인외에 대한 것을 눈치채지만 않으면 되니까~.
분명 난 그렇게 들었다구.
'이쪽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말라.' 라는 것 밖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요~.
미나미 : 그럼...
사에 : 네, 전 괜찮사와요. 두 분이서.
미나미 : 응. 미안...
일단 안전상의 이유로 사에는 두고 가기로 했어.
사람의 꿈이라는건 한 순간에 휩슬려 버리기 좋으니까 말이야. 우리들 같이 자아가 강한 녀석들이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인 사에가 버티기는 조금 그렇지...
다들 한 번 쯤은 있잖아? 분명 꿈이라는 것을 자각했는데도 어느센가 갑자기 그것을 꿈속에서 잊어버리고 마는 일 말이야.
그게 꾸는 사람만 그렇다면 좋겠지만 들어가는 사람들 역시 그렇거든.
동화되어 버릴 가능성도 좀 있고...
아무튼, 위험해.
슈코 : 그나저나 여기서 자고 있어서 참 다행이야. 최면이라도 걸어야 되나 했는데.
미나미 : 왜 여기까지 와서 자고 있는걸까요?
슈코 : 글쎄... 뭐, 아무렴 어때.
그럼...
가 볼까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70입니다.
미나미 :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오는건 처음이신가요?
슈코 : 내가 할려고 하면 많이 귀찮아서 그냥 최면 같은걸로 불게 만든 것 정도 밖에 안 했다고.
미나미 : ...뭔가 더 악질인데요.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정말 암흑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나미와 내 모습만큼은 선명하게 보여.
꼭 무슨 삼도천에라도 온 것 같은걸.
미나미 : 일단 여기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점 같은 곳이에요. 음... 텅 비어있는 기억저장소라고 해야될까요?
그러니까 이렇게 암흑인건가.
하긴, 꿈이라는건 기억의 재조합이니, 이쪽 방면으로도 유식한건 당연한가.
미나미 : 아무튼, 이제부터 저희는 본격적인 무의식의 세계로 갈거에요. 잘못하면 휩쓸릴 수 있으니...라곤해도 슈코 씨라면 문제 없나요.
슈코 : 그 정도는 신경쓰지마~.
자기 확립만큼은 자랑이니까 말이야.
미나미가 손을 휘휘 젓자 거기에 무언가 소용돌이처럼 공간이 생겼어.
그리고 곧 그 반대편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고...
미나미 : 자, 들어가죠.
슈코 : 이야, 정말 쉽게도 하네...
미나미 : 저희 종족의 특징이니까요.
의외로 인간의 의식과 정신이라는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해서 나도 열려면 꽤 걸려.
시간이 걸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요력도 꽤 많이 들어가.
아무튼, 그렇게 열린 통로를 따라 들어가니...
여기는...
미나미 : 꽤 큰 집이네요... 서양식의...
슈코 : 그렇네. 치토세가 귀족이니까 말이지, 이런 사치를 부리고 있어도 말은 되나.
대충 딱봐도 여기는 치토세의 저택이라고 티가 나.
아니, 이건 사실상 그거지. 치요가 이곳이 치토세의 저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들도 어렴풋이 눈치채는거야.
그럼 그 주인공은 어디에 있을려나.
미나미 ; 아, 일단은 알고 계시겠지만, 기억이 애매한 부분에 빠져버리면 그대로 기억속에 휘말리게 되버릴테니까요.
슈코 : 그정도는 알고 있다구.
나도 일단은 몽마 한 마리 키우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어디에 있을려나.
미나미 : 아, 저기.
슈코 : 우리들 안 숨어도 되는거야?
미나미 : 일단 제가 잘 처리 해드릴테니까요.
사에나 치에가 바라보는 내가 저런 모습일까나.
정말 꿈에서는 만능이네...
아무튼, 미나미가 가리킨 방향에서 치요라고 보이는 아이가 있어.
지금보다... 살짝 어려보이는데.
아니, 살짝이 아니지, 저건 그냥 어린애야.
그래도 딱 치요라고 생각되는 요소는 다 가지고 있어.
그리고...
치토세도 있고.
아직 흡혈귀화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일까, 어린 모습 그대로야.
대를 잇게 하기위해 좋은 표본을 모셔둔 것 같네. 꿈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치요처럼 냉랭한게 딱 보여.
지금은 화사하게 보이는 저 긴 금발이 지금 여기에서는 도리어 저 냉랭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어.
그리고 그 옆의 치요는...
치요 : 저기저기, 치토세 님. 이것좀 봐 보세요. 예쁜 오르골이에요!
...치요야?
치토세의 이야기를 확실히 하듯이 저 치요는 지금의 치요하고는 아주 달라.
아니, 아에 딴판이야.
그때였어.
갑자기 저택이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곧이어서 뭔가 아지랑이처럼 흐려지기 시작하고 있어.
미나미 : 어라... 왜? 왜 이렇게 잠에서 깨어날려고...
슈코 : 아마 뭔가 자기 자신은 기억하기 싫은거겠지.
미나미 : 그게 무의식에서 의식을 되찾을 만큼 강렬한건가요? 도대체 뭐가 있길래...
...이렇게 된 이상...
슈코 : 미나미, 강제로 재워버리는 것도 가능하지?
미나미 : 네? 네, 가능하긴 하지만...
슈코 :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조금 보기 싫더라고 해도 일단 이렇게 겉돌고 있는 원인을 못 찾으면 여기에 이렇게 침투한게 허사가 되는거잖아?
미나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힘으로 이 꿈을 안정화 시키기 시작했어.
의식을 차리기 시작한 치요를 다시 강제로 무의식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다시 꿈은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어.
그리고...
슈코 : 장소가 바뀌었네.
미나미 : 네, 저 둘이 보이는걸 보면 시간상으로는 그렇게까지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진 않네요.
어린 모습 그대로야.
그런데...
슈코 : 미나미가 꿈의 내용을 정하는건 아니지?
미나미 ; 네, 지금 치요가 꾸고 있는 꿈 그대로의 형태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과거의 기억을 확실히 보고 있다는건가.
트라우마가 되어 박혀버린걸까.
아무튼, 치토세와 치요는 지금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어.
그러던 중, 치요가 뭔가 이상한걸 발견했는지 창 밖을 보더니만...
미나미 : 어라, 불이...
멀쩡하던 마을이 갑자기 불이 나기 시작했어.
이렇게 바뀌는건 꿈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지.
일단 자신이 본 것 밖에 기억을 못하니까.
그리고 불이 난 곳은 정확히 한 집이야.
어느정도 크기가 있었던 일본식 주택...
치요 : 엣, 우리 집이...?
치토세 : ...?
지금까지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치토세 역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리고는 곧 운전사한테 무언가를 말하고, 불이 나고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대로 뭔가 툭하고 끊겼어.
꼭 비디오를 보다가 갑자기 그 비디오를 꺼내버린 것 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건 오래가지 않았어.
곧 이어서 불타는 집 앞에 우리는 있었고, 우리들의 앞에는 울고있는 치요와 한쪽팔이 전부 화상을 입은상태의 치토세가 보여.
아무런 소리가 나질 않아.
기억이 애매한걸까.
치토세는 울고있는 치요를 안고 있어.
미나미 : 이런...
슈코 : 왜 그래?
미나미 : ...집 안에. 시체가 두 구 있어요. 아마도...
그렇게 말하면서 치요를 보는 미나미.
그래, 저건 아마...
치요의 부모이겠지.
미나미 : 이대로라면 시체도 남기 어려울거에요.
슈코 : 왜 치토세가 저렇게 됬는지 알 수 있어?
미나미 : 글쎄요... 저도 누락된 기억을 되살리는건...
...내가 힘을 써야 하나.
하지만 여기서 기억을 끄집어 낸다면 현재의 치요에게도 영향이 끼칠수도 있으니 일단은 그만두자.
미나미 : 하지만... 뭔가 저 불길 안으로 들어간게 아닐까요?
슈코 : 그렇게밖에 생각 안 되지...
그리고, 치요는 자신 때문에 치토세가 저렇게 됬다는 것을 알고 있는걸테고.
그리고 부모가 저렇게 죽었다는 것 역시 알테지.
이건...
해결방법이 없네.
아무리 나여도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바꿀 순 없어.
그렇다면 지금의 치요를 어떻게 잘 유도해서 바꿔야 된다는 거겠지.
미나미 : 슬슬 위험해요. 지금 깨우지 않으면... 이 꿈 역시 크게 남아버릴거에요.
슈코 : 응. 나가자. 그렇게까지는 하기 싫고.
미나니가 손가락을 튕기자, 나와 미나미는 말 그대로 튕겨 나오듯이 우리가 있던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슈코 : ...예상한데로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어렵네...
사에 : 응? 오셨사와요?
슈코 : 하아...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어.
미나미 : ...그러게요...
귀에 집중을 하니 옆에 방에서 일어나는 치요의 소리가 느껴졌다.
꽤 숨이 거칠어.
아마 치요의 느낌으로는 악몽을 꿨고, 깨어날려고 해도 못 깨어난 것이겠지.
미나미가 조기에 끊어버려서 기억에 남지는 않겠지만...
미나미 : 설마하는데요... 혹시 기숙사에서는 편히 못 자는게 아닐까요?
슈코 : 그래서 이런곳에 와서?
미나미 : 네...
왜 못자는걸까.
그럴 이유가 있는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때 쯤...
치토세 : 뭘 하고 있는걸까나. 거기 셋.
사에 : 앗...?
치토세 : 안녕. 이렇게 보는건 처음인가?
사에 : 네, 뭐... 이야기는 많이 들었사와요.
언제 들어온 것인지 사에의 뒤에서 사에의 어깨를 안고 있는 치토세가 보여.
아마 아스카도 자주 사용하는 그 순간이동이겠지.
저것만큼은 나도 감지 못하니까.
치토세 : 설명좀 부탁해?
...아, 이런.
조금 성질을 건들인걸지도...
...
그래도, 일단 숨길건 아니기에 적당히 말해줬어.
그것을 듣고 치토세는 나를 잠시 보다가 크게 한숨을 쉬었고...
치토세 : 뭐, 말 안 해준 내 잘못이 크네.
미나미 : 그... 죄송해요. 제가 멋대로...
치토세 : 으응, 괜찮아. 말 안 해준 내탓이 좀 크고.
기지개를 피면서 침대에 앉는 치토세.
그리고는 다시 나를 봤어.
치토세 : 어디까지 본거야?
슈코 : 불이 나고, 치토세의 왼팔이 새까맣게 타있었던 것 정도?
치토세 : 뭐... 맞아. 그 이후로 치요는 저렇게 변했어. 죄책감인지, 아니면 공포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로 말이야. 아마 평소에 듣던 교육이 문제이겠지.
치요가 받던 교육은 한 마디로 메이드 교육이라고 해.
주인님,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치토세의 것을 받들어 모시고, 그것이 삶의 목적이며 보람이라는 그런 교육.
원래부터 치요의 가문은 치토세의 가문. 그러니까 흡혈귀 가문의 전속 사용인 집안이였고...
그 교육이 사고 이후 어렸던 치요의 정신과 몸을 묶어버렸다는 것.
사에 : ...뭔가 저희랑 비슷하네요.
치토세 : 어라, 그래?
사에 : 코바야카와 가는 슈코 항을 모시기 위한 음... 신관 가문 비슷한것이와요.
치토세는 사에의 말을 듣고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봐.
아니, 일단 맞는말이여서 부정은 못하지만 말이야...
난 그렇게 강제한 적 없다고? 그냥 애들이 멋대로 모시는 것 뿐이야.
슈코 : 아무튼, 이쪽을 건들여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네.
치토세 : 그렇게 생각해?
슈코 : 내가 과거에 가서 뭔가 해줄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치토세 : 그렇긴 하지만...
슈코 : 이겨낼 수 있게 해야지. 그게 최선의 방법이야.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라는 이야기야.
그게 쉬운일이 아닌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말이지...
사실상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잊어버릴 정도로 뭔가를 집중하게 되면 될 것 같은데...
아, 그리고보니.
슈코 : 치에는 나름대로 치요랑 같이 잘 있었지...
치토세 : 요즘도 자주 보는거 같아. 주로 치에가 찾아오는 거지만.
미나미 : 그럼 치에를 이용할 생각인가요?
슈코 : ...뭐, 지금으로서는 그 수 밖에 없나?
그럼, 적당히 치에를 불러볼까나.
+~2까지 치요에 대해서 치에에게 시킬 일을 적어주세요.
(예 : 같이 놀러가자고 꼬신다,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조른다 등등)
치토세 : 그렇단다. 할 수 있겠니?
치에 : 괜찮을거에요~. 치요 씨도 나름 신경써 주시는것 같으니까요.
치에가 오고, 우리의 계획을 말했어.
그것을 들은 치에는 흔쾌히 수락했고.
우리가 짠 계획은 치에가 애교같은걸 부려서 치요와 함께 어디론가 놀러가자고 조르는 것.
하지만 어디로 가는건가가 중요하긴 한데...
미나미 : 그럼...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그냥 치요에게 정하자고 하는게 좋을려나요...?
슈코 : 글쎄... 으음... 어디 좋은 곳 있어? 치요가 좋아할만한 곳이라던가.
치토세 : 으음...
치토세 역시 살짝 고민하고 있어.
아무래도 그런쪽으로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걸까.
그렇게 슬슬 기대를 포기하고 있을때 쯤...
치토세 : 아, 화장품 가게라던가.
미나미 : 화장품 가게요?
치토세 : 일단 내 메이크업은 치요가 해주는거니까 말이야. 예전에도 뭔가 꾸미는건 좋아했었고...
그건 의외네.
생각해보니 치토세는 따로 메이크업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하는가보다 했는데 치요가 해주던거였나?
슈코 :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고...
치토세 : 일단 요리하는것도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어떻게 못 써먹겠지?
미나미 : 그렇지 않을까요...?
흐음...
...
그 후, 치에는 우연을 가장해 치요와 만나게 했어.
치요도 나름대로는 반겨준 것 같아.
뭐, 전의 쿄코 같은 느낌이 아니니까 반겨준거겠지.
원래라면 단순히 그것 뿐일테지만, 치에는 치요의 팔을 안으면서 붙어오자 당황한 것 같아.
물론 크게 티는 나지 않지만 뒤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면 안다고.
지금 우리는 뒤에서 뭔가 미행하듯이 따라가고 있어.
일단은 인식왜곡은 쓰고 있지만 조심해봤자 나쁠 건 없잖아?
치요는 자신이 알게모르게 인외와 같이 있었던 경험이 많고, 눈치 채버릴지도 몰라.
치에 : 그리고보니 화장품 가게좀 가 볼려고 했는데 좋은 곳 아세요?
치요 : 글쎄, 그쪽으로는 별로 신경을 안 써서 모르겠는데.
...나 치요가 저렇게 길게 말하는거 처음 봤어.
아니, 일단 만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긴 하지만, 그때마다 냉랭하게 대답도 잘 안 해주는 느낌이였단 말이지.
역시 치에의 마력은... 누구든 파고들 수 있다는걸까.
치에 : 그럼 말이에요! 혹시 자주 들리시는 곳 있어요? 그쪽이여도 상관없는데...
치요 : 그걸로 되겠어?
치에 : 네! 그야 치요 씨 예쁘시잖아요! 그 만큼 쓰는 화장품도 좋지 않을까요?
봐봐, 저런 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니까?
잘못들으면 화장빨이라고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저렇게 말하니까 순수하게 그냥 칭찬하는 것 처럼 들리잖아.
누가 요호 아니랄까봐...
저렇게만 계속 자라주면 나중에도 걱정없을거 같아.
치토세 : 사람 유혹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가르친거야?
슈코 : 내가 가르치진 않았는데... 그냥 어깨너머로 배운게 아닐까 생각해.
미나미 : 그런데 저렇단 말이죠...
그럼 우리도 빨리 쫓아가자.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70입니다.
치에는 얼마나 잘 꼬실(?)까요?
치요 : 글쎄, 그건 나도 써보지 않은거라서 모르겠네.
치에 : 으음...
분명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가지고 치요에게 물어보거나 어울리냐고 묻거나 하는 것이...
꼭 무슨 친구끼리 온 것이 아니라 커플이 파트너의 선물을 골라주는 것 같아.
뭐, 그만큼 치요가 지금까지 딱딱한 느낌이였기에 이렇게 달라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치요가 앞장서서 데리고 온 화장품 샵은 생각보다는 조금 작은 곳이였어.
우리들이야 뭐, 적당히 다른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온거였기에 치요에게는 딱히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거고...
그래도 역시 이야기가 세어나가면 조금 귀찮아 지니까 딱히 아무말 없이. 아니, 적당히 상황극 같은거 찍으면서 저쪽에 다들 집중하고 있어.
그야, 일단 어떻게 태도가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니까.
치에 : 우응... 고민이에요...
치요 : 그런데 갑자기 왜 화장품이 필요해진거야.
치에 : 아, 이번에 저 화보 찍거든요! 봄 특집으로요!
치요 : 흐응...
살짝 치에를 흘겨보는 치요.
하지만 호의는 보이니까 딱히 싫어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건 아닌거 같아.
그냥 평소의 무표정이 지금 이렇게 보이는 거겠지.
치요 : 그렇다면 이건 어때. 전에 아가씨에게도 준건데.
치에 : 응? 그건...
이 장면을 보고 치토세의 눈이 커졌어.
우리들이야 지금 치요의 모습을 처음 보니까 '그런가~.'하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치토세에게는 그렇지 않은걸까.
사에 : 역시 조금은 물러져 있는 것이와요.
치토세 : 일단 치요가 그런 상식이 없는 아이는 아니니까. 아무리 신경 안 쓸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신경이 가는거곘지.
...역시 어린애한테는 함부로 못하는걸려.
아니, 어린애여도 그때 쿄코에게 보여줬던 것 처럼 냉랭하고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역시 치에니까.
니나랑 같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네 그럼.
니나, 그렇게 보여도 은근 눈치 빠르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쉽게 상처를 받지도 않고.
굳건한 아이잖아?
치요 : 이렇게하면 편하게 평소보다 조금 더 두드러지게 볼 수 있을거야.
치에 : 오... 확실히 그렇네요! 고맙습니다!
치요 : 그럼 슬슬 사서 가자. 시간이 꽤 흘러버렸어.
시계를 보면 시계침은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닌데, 무슨 약속이라도 있나?
치토세 : 아, 그리고보니... 2시쯤에 약속 있었지. 나랑.
슈코 : 호오... 그걸 쪼게서까지 치에랑 같이 있었던건가.
치토세 : 생각 이상으로 저 둘, 친해져 있었구나.
그 이후로도 치에의 말로는 치요와 같이 이야기 몇 번 나눴다고 했으니까 그럴려나.
아무튼, 그렇게 치에의 화장품을 결제하고 밖으로 나가는 치에와 치요를 따라 우리들은 프로덕션으로 돌아오게 되었어.
사에 : 후훗, 역시 치에는 잘 하네요.
역시... 치에가 특효약인가.
...
치토세 : 조금 늦었네.
치요 : 죄송합니다. 조금 일이 있어가지고...
치토세 : 아니, 됬어. 그것보다 무슨 일인지 궁금한걸. 치요가 늦는다는건 상당히 이레귤러니까.
치에가 빠지고, 치요가 치토세를 찾아왔어.
우리들은 뒤로 빠져 있었고.
라곤해도 옆방에서 다 보고 있지만.
미나미 : 역시... 분위기가 확 다르네요.
치에 ; 꼭 정말 메이드 씨 같아요.
슈코 ; 뭐, 그쪽 계열이긴 한 것 같으니까.
하나도 내 앞이랑 아닌거랑의 차이가 많이나니까 별로 특이한건 없어.
이쪽에서는 한결같은 사에가 참 이레귤러지...
아무튼, 치요는 치에와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어.
잠시 밖에 나갔다가 치에와 만났고, 화장품을 한 가지 추천해줬다는 것 정도.
비지니스 호텔에서 자다 왔다는건 말 안 하네.
그것을 눈치채고는 치토세의 표정도 살짝 걱정된다는 듯이 바뀌었어.
곧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말이야.
치요 : 그런데 오늘은 일이 없으신 것인가요?
치토세 : 오늘 하루종일 비번이여서 말이야. 치요도 그렇다고 들었고. 그렇지?
치요 : 네.
치토세 : 그러니까 오래간만에 둘의 연회를 즐길려고 했는데. 괜찮을까?
치요 : 네, 아가씨의 생각이라면 무엇이든지...
그래도 역시...
되게 딱딱하네...
그럼 일단...
1. 슬슬 물러날까.
2. 조금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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