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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댓글판 공지 (18.06.24)
Arbit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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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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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시즌 10)2025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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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 재판: 역전하는 관계
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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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9)2024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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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한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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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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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모모코 "더부살이 모모코, 인건데"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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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요오시... 시어터 조 가정방문이다!
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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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발신전화 5114통/5502통/10293통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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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후로와 프로듀서의 행방불명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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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시아 모터스포츠 동호회 23-24
5yNT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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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8)2023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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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데레P: 이제... 헤어질시간이 다가온건가
하렘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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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키타카미 레이카의 우울...?
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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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말, 칼, 아이돌?
Cygnus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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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들의 건프라 배틀-Returns-
나그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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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죠가사키 미카 양은 고백받고 싶어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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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옥탑방 셰익스피어』
망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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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1년 안에 1조엔을 쓰라고요!? (밀리 주연)
Beststar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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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7)2022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가도 되나?
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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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챗GPT와 함께 하루카를 탑 아이돌의 프로듀서로 만들어보자
알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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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듀서가... 말대꾸...?」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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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 화장실 담당은 닛타 미나미입니다
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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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납량특집)765 직원 심득사항
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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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잘난 것 없는 아싸가 잘 나가는 아이돌 토코로 메구미와 사귀게 된 사건」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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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듄느 길들이기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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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갑자기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여자 애가 나타났다
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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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The Archive of Shiny Colours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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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프로듀서는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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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 "......"
프로페서 "......"
미즈키 "⋯ 안녕히 주무십시오."
프로페서 "어, 어..."
⋯⋯⋯⋯
프로페서 "괜찮을까? 너무 심했나?"
프로페서 "아니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상어는 못 키운단 말이야..."
프로페서 "미즈키는 착한 아이니까 이해해줄 거야! ⋯ 아마도."
————————
—————
———
——
다음 날...
시호 "프로페서!" 콰앙—
프로페서 "우와아악?! 얘들아 너네 노크—"
시호 "지금 그게 문제예요!? 이걸 좀 봐요!!"
탕—!
「심술쟁이...」
츠무기 "이 쪽지 한 장만 남기고 미즈키 씨, 나가버리신 것 같습니다만..."
츠무기 "어디 설명해보시죠." 째릿
프로페서 "아, 아니. 말도 안... 말도 안 돼..."
시호 "뻐끔뻐끔대지만 말고 설명을 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츠무기 "시호 씨로도 모자라서 미즈키 씨까지...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프로페서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미즈키가......"
시호 "뜸들이지 마시고 빨리요!"
츠무기 "프로페서...!"
프로페서 "상어를 사달라고 했단 말이야!!!" 빼애액
⋯⋯⋯⋯
시호 "⋯ 하?"
츠무기 "상어라면...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인 그...?"
프로페서 "그래! 그걸 키우고 싶다길래 내가 안 된다고 했더니, 이렇게...!"
프로페서 "으, 으으... 으흐흐흑......!"
시호 "......"
츠무기 "이번만큼은... 바보가 따로 있었던 모양입니다......"
시호 "미즈키 씨, 의외네..."
시호 "어쨌든, 알겠습니다. 그것보다 우선 미즈키 씨를 찾도록 하죠."
츠무기 "하지만, 황야는 넓습니다. 무작정 나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1: 무작정 나갈까, 먼저 연락을 할까?
프로페서 "너희들 분명 통신 기능 내장되어 있었지. 한번 연락해봐!"
시호 "아, 네!"
삐리리리릭...
삐리리리릭...
+1, 2의 주사위 합
짝수: 받는다/홀수: 받지 않는다
@쓸데없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네, 미즈키입니다.」
시호 "미즈키 씨? 다행이다... 지금 어디 계신가요?"
「저는 지금, 항쟁 중입니다. 위치를 알려드리거나 할 수는...」
츠무기 "미즈키 씨!!"
「——!」
츠무기 "미즈키 씨의 기분,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츠무기 "적어도 저희한테만큼은, 말은 하고 나오셨어야죠...!"
「......」
「⋯ 죄송합니다.」
츠무기 "그렇다면 사죄의 의미로, 현재 위치를 가르쳐주세요."
프로페서 '오 잘했네'
「⋯ 황야.」
시호 "황야라니... 여기도 황야인데요."
「정말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황량한 갈색만이 계속 펼쳐진 황야입니다...」
츠무기 "설마... 어디인지 전혀 모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
프로페서 "⋯알았어. 지금 그리로 갈게."
시호 "간다니, 어딘 줄 알고요."
프로페서 "알 수 있어! 그것보다..."
+1: 혼자 갈까, 다 같이 갈까?
시호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요."
츠무기 "저희들이 미즈키 씨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도 움직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신 겁니까?"
프로페서 "잔소리는 나중으로 부탁드립니다...!"
————————
—————
———
——
부우우우웅...
프로페서 "흔히 황야에는 아무것도 없다고들 하지만, 진짜로 아무것도 없는 장소는 그렇게 많지 않거든."
프로페서 "커다란 바위가 우뚝 서있는 곳, 자갈이 깔려있는 곳, 말라비틀어진 나무가 서있는 곳... 황야에도 여러가지 풍경이 있단 말이지."
프로페서 "그러니까...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장소를 하나씩 찾아내다 보면—"
끼이이이익—!
미즈키 "!"
프로페서 "이렇게,시간낭비 없이 금방 찾을 수 있단 말씀!"
프로페서 "⋯ 꽤나 멀리까지 왔네."
미즈키 "프로페서..."
+1, 2
치하야는 뽑으셨나요...
본격적인 가챠쇼는 모레 대구에서, 치하야 피규어 앞에서 시작할 겁니다.
프로페서 "아!!! 야 얌마 미즈키!!" 후다닥
미즈키 "용서해주십시오, 프로페서...! 저 너머에서 상어 씨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로페서 "잠깐 그렇다고 그렇게...! 하아, 뛰어가는 게, 하아... 어딨냐....... 하아......."
미즈키 "프로페서께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신다면, 제가 직접 이루겠습니다...!"
프로페서 "인간이 달리기로 너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프로페서 "젠장...!"
+1, 2의 주사위 합
짝수: 프로페서는 자동차에 탔다!
홀수: 가라, 시호! 츠무기! 고속이동!
시호&츠무기 "⋯ 네!"
부우우우웅—
미즈키 "성능이라면, 지지 않는다고...!"
파앗—
츠무기 "차량으로도 따라잡기 벅차다니...!"
시호 "이제 어쩌실 거예요! 멈추질 않으면 이야기도 못한다고요!"
프로페서 "나한테 말해도 말이지...!"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즈키, 날 용서하지 말아라!"
프로페서 "발사!!"
꾹
파앙—!
미즈키 "!!!"
쿠당— 쿠다당탕탕탕!!
시호&츠무기 "미즈키 씨!!?"
시호 "뭐하시는 거예요!? 미즈키 씨가 부서지기라도 했다간 어쩌시려고요!!"
츠무기 "좀 더 깊게 생각한 다음 행동에 옮기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건만...!"
프로페서 "그러다 놓치면."
프로페서 "내 차로는 저거 절대 못 따라잡아. 그렇다고 너희더러 쫓아가라고 해봤자, 이미 최고속력에 도달한 미즈키를, 출발이 더 늦은 두 사람이 따라잡을 수 있었을까?"
시호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잖아요!"
츠무기 "조금 무리를 하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블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러니까 안 된다고."
프로페서 "무리하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없단 얘기잖아. 안 돼."
시호&츠무기 "......"
프로페서 "되도록이면 너희는 무리하지 마라."
프로페서 "좋아...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프로페서 "미즈키— 멀쩡해?! 어디 부서지진 않았어?"
+1, 2
(몰카이고, 츠무기와 시호는 눈치챘지만 미즈키가 이렇게 된 거 프로페서 탓이라고 몰카에 맞춰 줌)
미즈키 "......"
미즈키 "식별코드 3Z—K, 가동 개시."
프로페서 "⋯ 어?"
시호 "마, 말도 안 돼..."
츠무기 "설마 미즈키 씨... 기억이 손상된 겁니까?! 그건, 그건..."
미즈키 "식별코드 26—GE, C—HO의 존재를 확인. ⋯ 두 분 모두, 무사하셨군요."
시호 "미즈키 씨!! 이 사람,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 휙
프로페서 "어, 어... 안녕 미즈키...?"
미즈키 "...?"
미즈키 "죄송합니다..."
미즈키 "'프로페서'에 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세 사람 "......!"
시호 "⋯ 음?"
츠무기 "지금, 분명..."
미즈키 "......" 싱긋
시호 '설마 미즈키 씨 지금...'
시호&츠무기 '연기?!'
미즈키 "자그마한 보복입니다. ⋯ 프로페서는 바보." 소곤소곤
프로페서 "아, 아아... 말도 안 돼...... 위력은 분명 조절해서 쐈을 텐데...... 왜지...?"
시호 "저희도 조금만 가세해볼까요." 소곤소곤
츠무기 "아, 잠시만..."
프로페서 "아, 어 네?!"
시호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아마 당신이 가장 잘 알고 계시겠죠."
시호 "저희들을 연구소의 일원으로 받아주셨으면서, 미즈키 씨의 마음도 헤아려주지 못하고... 결국엔 총까지 쏴서 망가뜨렸습니다."
시호 "그 결과 이곳에서의 미즈키 씨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마음'까지도."
프로페서 "......"
프로페서 "거짓말이지..."
츠무기 "거..."
츠무기 "거, 거거거짓 말같 은게 아 닙니 다↗!"
시호 "?!"
프로페서 "뭐야?! 설마 츠무기까지...! 갑자기 왜 어째서?!"
츠무기 "아아↗ 정말로— 형편없는↘ 사람 이군요—! 미즈 키씨 를이 런... 이런꼴 로 만 들 고도— 정신을 못차리다 니↗!! 창피한 줄 을아세 요—!"
프로페서 "야 너 말하는 게..."
시호 "츠무기 씨 잠시만— 푸흡?!"
프로페서 "뭐, 뭐야... 왜 나한테는 이런 일이 계속해서—"
— 풉...
미즈키 "츠, 츠무기 씨의 연기... 여러 가지 의미로 굉장했습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어어어?!"
미즈키 "! ⋯ 아."
프로페서 "지금, 지금지금 츠무기 씨라고 했지?! 그치 맞지?!!"
미즈키 "에, 에러 코드 발생, 에러 코드 발생..."
프로페서 "아니 아까 웃었잖아!? 맞지?"
시호 "뭐하시는 거예요! 미즈키 씨를 몰아붙이지 마세요!!"
츠무기 "더이 상↗ 미 즈키씨 한 테—"
미즈키 "푸흡...! ——!" 쿡쿡
프로페서 "......"
프로페서 "⋯ 뭐시다요?"
츠무기 "여... 역시 내는 몬한다—!" 화아끈
시호 "그, 그래서 아까 당황하셨던 거군요..."
츠무기 "내는, 미즈키 씨가 진짜로 기억 잃었나 싶어서 엄청 놀랬다가 멀쩡하길래 뭐꼬 싶었는데, 갑자기 시호 씨가 가서는 프로페서를 막 다그치니께 또 놀래가지고... 미안합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아 그러니까 아무튼! 미즈키는 멀쩡한 거지?! 맞지!?"
미즈키 "네, 프로페서. 언제나의 미즈키입니다. ⋯ 아니, 언제나와는 좀 다르—"
프로페서 "미즈키이이이이이이!!!" 와라악—
세 사람 "?!"
프로페서 "진짜!! 진짜 미안해 그물탄 같은 거 쏴서!! 내가 잠깐 어떻게 됐었나 봐 미안해 미안해!! 으흐허허헝어으..."
미즈키 "......"
미즈키 "괜찮습니다, 프로페서. 제가 떠나길 원치 않아서 그러셨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프로페서 "미즈키이이이이......"
프로페서 "그래도 상어는 좀 봐주라..." 글썽
+1, 2
프로페서 "미즈키......"
미즈키 "프로페서랑, 시호 씨나 츠무기 씨께도 걱정을 끼쳐가면서까지 이렇게 나왔는데,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간다면... 제가 연구소를 나온 것도, 세 분께서 저를 찾으러 와주신 것도 의미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프로페서 "으으음... 그러니까,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뭔가 좀..."
미즈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페서......"
미즈키 "제게 있어서 오늘 하루가, 아무 의미 없이 모두에게 걱정만 끼쳤던 날로 남지 않도록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프로페서 "......"
프로페서 "하아... 일단, 알아보기는 알아볼게."
미즈키 "!"
프로페서 "열심히 찾아볼 테니까, 만약 없어도 또 뛰쳐나가기 없기! 알았지?"
미즈키 "⋯ 물론입니다. 미즈키는, 학습하는 안드로이드."
프로페서 "그래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빤— 히—
시호&츠무기 "......"
시호 "아, 알았어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츠무기 "거기다 못볼꼴을 보여드리기까지 하다니... 정말 면목없습니다."
프로페서 "됐어요 됐어. 애초에 내가 그물탄을 쏜 게 원흉이었던 것 같으니까."
프로페서 "빨리 집이나 가자. 피곤해 죽겠다—"
미즈키 "돌아가면 제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프로페서 "그럼 부탁할게...그리고 너희 둘은 더 열심히 도와라."
시호&츠무기 "네..."
————————
—————
———
——
+1, 2
프로페서: 상어 사진
미즈키: 상어
프로페서: 상어 옷
미즈키: 상어
프로페서: 상어 인형
미즈키: 상어
프로페서: 대형 상어 인형
미즈키: 상어
미즈키 : ㅆㅡ레기교수
프로페서 "역시 살아있는 상어를 파는 곳은 거의 없어. 있더라도 이 연구소 제정 사정을 고려했을 땐 무리인 가격이었고."
미즈키 "......"
프로페서 "그러니까— 상어 요소가 들어있는 다른 걸로 타협하면 안 될까!?" 넙죽
미즈키 "⋯ 예를 들면요?"
프로페서 "사, 사진이라든가! 사진이더라도 실물 사이즈라면 박력 있지 않을까?"
미즈키 "움직이지 않는 사물에게서 생명력을 느끼는 건 불가능합니다. ⋯ 기각."
프로페서 "그, 그럼... 맞아 잠옷! 잘 때도 항상
상어랑 함께지! 상어 기분을 낼 수도 있고!"
미즈키 "저는 상어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박력과 넘치는 에너지... 나한테는, 무리."
프로페서 "입으면 귀여울 텐데..."
프로페서 "좋아 인형! 봉제인형이라고, 크기도 크고 푹신푹신한 게 껴안으면 기분 좋다? 지금 방에 있는 쿠션보다 몇 배는 더! 아아 뭣하면 시즈카보다 감촉 좋은 걸로..."
미즈키 "시즈카보다 더 좋은 감촉..." 솔깃
프로페서 '됐나? 넘어오나!?'
미즈키 "......"
미즈키 "그래도 역시 살아 움직이는 게..." 소곤
프로페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프로페서 '왜 이렇게 철벽인 겁니까아아아'
프로페서 '애초에 연구소에서 상어를 키우자니 말이 되냐고요 상어가!!'
프로페서 '하지만 저 순수한 눈빛과 태도 앞에선 딱 잘라 안 된다고 할 수가 없었어... 나도 참 글러먹었다니까.'
프로페서 '확 그냥 박제를 갖다놔버려?!'
프로페서 '⋯ 아아 그건 안 되겠다. 시호랑 츠무기가 날 쓰레기 보듯 할 거야. 어쩌면 저 착한 미즈키조차도!'
프로페서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주는 미즈키를 그런 식으로 잃을 순 없다!!"
미즈키 "! 프로페서...?" 깜짝
프로페서 "아"
프로페서 "나 지금 입으로 말했냐...?"
+1, 2
미즈키 "저는, 악인의 편에는 서지 않습니다."
미즈키 "저에게 상어를 주지 않은 프로페서는 악인... 그러니 전 프로페서의 편이 아닙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하, 하..."
프로페서 "하지만 상어는 위험하단 말이야!! 생태계 상위 포식자라고?! 가끔 사람을 습격하기도 한다고!? 시즈카나 콘치가 위험해질 수도 있단 말이야!! 돈 때문만이 아니라고!"
프로페서 '미안, 미즈키. 지금 말한 거 거짓말이야... 실제로는—'
"상어에게 습격당한 인간 수보다는 인간이 상어의 지느러미를 노리고 남획하는 상어의 개체 수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프로페서 "! 시호...!"
시즈카 "냐아아~" 부비부비
츠무기 "당신이 그 정도 사실을 모를 거라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미즈키 씨를 속이실 셈이셨습니까?"
미즈키 "프로페서... 실망입니다."
프로페서 "^0^"
시호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시즈카를 지킬 겁니다. 그리고 시즈카도, 육지에선 걷지도 못하는 해양생물에게 당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까요."
시즈카 "......" 째릿—
츠무기 "저의 콘치도 그저그런 생명체에게 당할 정도로 약하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금붕어 따윈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포식자의 먹이에 불과한 생명체라고 말하기라도 하실 겁니까...?"
프로페서 "아니 금붕어는 진짜 한입거린데"
프로페서 "......"
프로페서 "하아..."
프로페서 "완패다 완패. 좋아, 오랜만에 일 좀 많이 해야겠네."
프로페서 "대신 키우는 건 새끼 상어다! 불만 없지? 어쨌든 상어잖아."
미즈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로페서."
프로페서 '엎드려 절 받기라는 건 이런 거군.'
츠무기 "그럼, 모두 각자 하나씩 파트너가 생긴 거군요. 잘 된 일입니다."
시호 "설마 이렇게까지 구성원이 늘어날 줄은, 저도 예상 못했네요. 특히 미즈키 씨의 고집."
미즈키 "시호 씨, 그건... 부끄러우니, 그만..."
프로페서 '자각은 있구나'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나중에 상어가 커지면 더이상 여기서 못 키우게 될 테고. 언젠가는 헤어질 텐데... 나중에 생각하자.'
프로페서 '⋯ 오늘 저녁은 샥스핀으로 할까.'
+1,2
@상어 에피소드 종료! 작가는 쓰레기!
그리고 정말 샥스핀을 먹지는 않습니다.
프로페서: 나도 심심하다구~!
시호: 나이 먹을만큼 먹으신 분이 왜 저럴까? (주위를 둘러보고 나뭇가지를 던저준다) 자 프로페서의 파트너 (그리고 다시 시즈카랑 꽁냥꽁냥)
프로페서: (나뭇가지한테) 나는 친구가 없다. 너는? 와 부럽다... 나랑 친구할래?
미즈키: 프로페서의 상태가 좋지않네요. 미즈키씨 다시 바니옷 입으셔야겠어요.
츠무기: ?!?
—————
———
——
어느 날 오후...
프로페서 "......"
시호 "맛있어? 많이 있으니까 더 먹어."
시즈카 "냐옹~"
시호 "후훗... 정말로 웃고 있는 것 같네." 쓰담쓰담
츠무기 "콘치, 하늘을 향해 뿔드릴!"
콘치 "~!" 쐐애애애액—
촤악—!
퐁!
츠무기 "와아...! 정말로 성공했군요, 잘했습니다 콘치!" 싱글벙글
프로페서 "......"
프로페서 "나도, 나도 저런 상대가 있으면 좋을텐데..."
미즈키 "저런 상대... 반려동물 말씀이십니까?"
프로페서 "정확히는, 마음이 맞는 파트너. 예를 들면... 그래 너희들이라든가!"
츠무기 "거절하겠습니다."
프로페서 "왜애~ 나도 심심하단 말이야~ 너희는 나랑 안 놀아주잖아~"
시호 "나이 드실 대로 드신 분이 무슨 말 하시는 건가요..."
시호 "애초에 프로페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시잖아요. 파트너 정도는 직접 만드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프로페서 "나는 마음이 있는 상대와의 교감을 원한다고! 난 마음까지는 못 만들어!"
프로페서 "나는 너희들과, 시호와 시즈카, 츠무기와 콘치와 같은 관계를 원한다고 나는!"
시호 "저랑 시즈카나..."
츠무기 "저와 콘치 같은, 관계...? 저희들과...?"
⋯⋯⋯⋯
시호 "......" 혐—오
츠무기 "......" 경—멸
프로페서 "——"
시호 "자~ 시즈카. 많이 있으니까 얼마든지 먹어." 쓰담쓰담
시즈카 "~" 고롱고롱
츠무기 "콘치, 콘치도 슬슬 식사를 할까요?"
콘치 "~!" 빙글빙글
프로페서 "아하, 하하, 아하하..."
프로페서 "와아— 이런 곳에 볼트가 있네— 너 나랑 친구 안 할래? 뭐 이미 너트가 있다고!? 나쁜 놈아—!!" 휘익—
미즈키 "......" 연—민
미즈키 "여기서는 기운을 복돋아줄 무언가가 필요하겠군요."
미즈키 "......!"
미즈키 "츠무기 씨! 잠깐 와주세요+"
츠무기 "ㄴ, 네에?! 자, 잠시만요 왜 그리 서두르시는 건가요오?" 질질질
프로페서 "드라이버는 나사랑 친구고... 전선은 케이블 타이랑 친구고... 나만 없어 나만..."
+1, 2: 억지로 바니옷을 입힌 뒤 무슨 일이?
츠무기: 나는 동물이 아니라고!
프로페서: 당연히 아니지! 더 귀여워! 사랑스러워! 최고야!
시호/미즈키: 변태...
프로페서: 미..미즈키! 너가 준비한거잖아!
츠무기 "미즈키 씨, 프로페서...! //////" 뿅뿅
프로페서 "푸흡?! 왜 또 바니걸 차림!!"
미즈키 "그 이름하여, 츠무기 우사기(토끼)... '츠무사기'입니다. 어떠신가요?"
프로페서 "오오... 이거 엄청나잖아...!"
시호 "변태 같아... 그리고 얼마 전에 미즈키 씨의 마술쇼 때에도 보셨잖아요."
프로페서 "그땐 가까이에서 본 게 아니었잖아. 흠흠... 내가 만든 거지만 이 인공피부, 끝내주는데! 새하얗고 매끈매끈~ 최고의 피부야~"
츠무기 "계, 계속해서 그렇게 상스러운 눈으로 여기저기 바라보시는 건 그만두십시오...!"
프로페서 "하아~ 내가 이런 걸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프로페서 "!" 삐싱—!
프로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다른 거 이것저것 사켜볼까......?" 씨이익
츠무기 "!??!" 오—싹
프로페서 "뭐가 좋을까~? '어서오세요 주인님~?' 아니 그건 메이드잖아... 흐음......"
츠무기 "저..."
프로페서 "그래! '토, 토끼는... 항상, 발정기래요......' 같은 건 어떨까아~?"
시호 "으악..."
츠무기 "저......!"
츠무기 "적당히 몬 하겠나아아아아아아아!!!"
후우우우욱—
촤아악!!
프로페서 "깨아아아아아악!!!"
프로페서 "로, 로로로 로봇 3원칙 위반이다!!"
츠무기 "왜 피하신 거죠?! 설마 제가 그런 대접을 받고도 참고만 있을 거라 생각하신 겁니까?! 바보입니까 제가!!"
프로페서 "아니 잠시만요 그 옷 입힌 건 내가 아니라 미즈키라고!! 미즈키 설명 좀...!"
미즈키 "⋯ 방금 전의 프로페서의 눈... 그건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음흉한 눈이었습니다... 굿 럭, 프로페서."
츠무기 "자아... 어디서부터 시작해드릴까요?" 고" 고" 고" 고" 고"
프로페서 "아아아아... 아 하지만 바니걸 차림의 미소녀에게 맞는 것도 나름 귀중한 체험—"
츠무기 "......" 볼펜 쓰윽
빠그작!!
후두둑, 툭...
볼펜이었던 찌끄러기 ""
프로페서 ""
프로페서 "난 마조가 아니데이!!" 쌔앵—
츠무기 "거기 서지 못합니까아아아아아!!!"
시호 "시즈카, 방에 가자."
시즈카 "냐아아아~" 하아품
미즈키 "그럼 저도..."
프로페서 "미즈키 너어어어어어—!!"
————————
—————
———
——
+1, 2
츠무기 "⋯ 팔이 자꾸 내려가시네요?"
프로페서 "히이익"
츠무기 "그래도 함께 사는 정을 생각해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 콘치의 어항과 집 청소, 설거지 등의 가사를 전부 하시는 걸로 꿑내드린 겁니다만... 똑바로 하셔야죠?"
프로페서 "아니 여기 내가 집주인"
츠무기 "볼펜"
프로페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호 "동물들 정서에 안 좋은 장면이네."
미즈키 "저희들한테도 그다지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프로페서 "난 그냥 시즈카나 콘차 같은 파트너를 원한 것뿐인데 왜 이렇게 됐다냐...?"
+1, 2
프로페서 "네네 미안하게 됐네요—"
츠무기 "" 빠직
프로페서 "아하, 아하하하 아닙니다 츠무기 씨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시호 "하아...... 바보."
삐비비비비빅—
미즈키 "! 손님이 오신 모양입니다. 제가—"
프로페서 "내가 보고 올게!!" 후다다닥
츠무기 "잘도 빠져나갔군요..."
프로페서 "근데 누구지? 올 거 없을텐데. 모니터에 함 띄워봐야겠다."
삑
검은 정장 2명 "......"
프로페서 "⋯ 엥?"
시호 "아는 분들이신가요?"
프로페서 "저런 딱딱하고 재미없어보이는 인간들하고는 친구 안 먹어."
치지익—
프로페서 "저기~ 누구신가요."
검은 정장 1 "잠시 조사에 협력해주셔야겠습니다.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프로페서 "안 돼요. 여기는 관계자외 출입금지입니다. 생체인식 보안장치가 있으니까 발 내딛는 순간 바람구멍 나니까, 그냥 거기서 얘기하세요."
검은 정장 1"⋯ 안드로이드 세 대를 찾고 있습니다만..."
프로페서 "안드로이드 세 대...? 누구를 찾으시는데요?"
검은 정장 2 "3대의 식별번호는 각각 3Z―K, 26―GE, C―H0입니다. 뭔가 아시는 것 없으십니까?"
세 사람 "!!!"
프로페서 "3... 뭐요? 나 참 이래서 내가 식별번호를 안 좋아한다니까. 외우기 어렵잖아?"
프로페서 "그런 애들 몰라요."
검은 정장 1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십니까?"
프로페서 "이런 걸로 거짓말 해서 뭐합니까."
검은 정장 1, 2 "......"
검은 정장 2 "알겠습니다.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지익...
프로페서 "어라? 너네 표정이 왜 그래?"
미즈키 "프로페서... 정말로 모르시는 겁니까?"
프로페서 "?"
시호 "식별코드 3Z―K, 26―GE, C―H0... 기억 안 나시는 거예요?"
프로페서 "뭐야, 나 어디서 들어본 적 있나 그거...?"
츠무기 "그건, 그 식별번호는..."
츠무기 "저희들 셋의, 식별번호입니다..."
프로페서 "뭐? 니네 거?"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아아아으으웁!!"
시호 "조용히 하세요! 밖으로 새어나가면 어쩌시려고 그래요?!"
프로페서 "미안미안... 맞다 너네 식별코드라는 게 있었지 그러고 보니."
츠무기 "어떻게 그걸 잊어버리실 수가 있는 겁니까...? 역시 당신은 틀림없는 바보로군요."
프로페서 "아니~ 맨날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까 까먹었어!"
프로페서 "그리고 식별코드 따위, 외우기도 어려워서 난 싫어하고. 역시 이름이 좋잖아?"
세 사람 "......!"
시호 "⋯ 하지만, 이제 어떡하죠..."
미즈키 "저희를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멀리 떨어진 황야에까지 찾으러 왔다는 건..."
츠무기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겁니까..."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이 연구소 안 떠난다?"
시호 "무슨 의미죠?"
프로페서 "안 도망간다고. 물론 너희도."
츠무기 "하지만...! 계속 여기서 지내다간 발각될 위험이 있습니다!! 당신은 저희들을, 위험에 빠뜨릴 셈입니까?!"
프로페서 "지낼 곳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건 딱 질색이야. 너희도 그렇잖아?"
츠무기 "그건......"
시호 "⋯ 그럼 지금 그 말은, 프로페서께서 저희를 여기서 계속 지내게 해주는 동시에, 추적을 피할 셈이신가요?"
프로페서 "피하는 게 아냐. 추적할 생각을 아예 못하게 하는 거지..."
미즈키 "⋯ 그 방법이란 건?"
프로페서 "지금부터 생각해야지. 이래뵈도 머리는 잘 굴러간다고."
시호 "......"
시호 "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거죠?"
프로페서 "응? 뭐가?"
시호 "저희들을 쫓고 있는 건 단순한 개인이 아닙니다. 큰 규모의 조직일 수도, 어쩌면 정부 관계자들일 수도 있습니다."
시호 "저희들을 도와주는 건, 그들을 방해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프로페서의 신변에도 위협이..."
프로페서 "바로 지금 그거, 그게 이유야."
시호 "⋯ 네?"
츠무기 "즉,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가해줬으면 한다는 건가요...?" 갸우뚱
프로페서 "그럴 리가 있냐!"
프로페서 "지금 날 걱정해준 거잖아. 그지?"
시호 "읏... 딱히 그런 거 아닙니다. 단지 이해하기 어려워서 여쭤본 것 뿐이에요."
미즈키 "시호 씨, 왜 아무도 없는 쪽을 바라보고 얘기하시는 겁니까?"
시호 "......///"
프로페서 "아무튼, 그런 상냥한 너희들이... 마음을 가진 너희들이 다시 아무것도 없는 기계로 돌아가는 건 나도 싫거든."
프로페서 "마음이 있는 존재는, 누군가가 만대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프로페서 "그리고 말했잖아, 너희는... '나의 아이들'이라고."
세 사람 "......!"
프로페서 "내가 데려와서 고치고, 이름을 지어주고, 너희 덕분에 웃고, 요리도 새로 배우고... 뭐 아무튼 여러가지 했네."
프로페서 "이제 와서 너희를 버리거나 할 수 있겠니 내가. 데려온 책임을 져야지."
프로페서 "⋯ 과학자로서."
츠무기 "⋯ 정말, 이상한 사람."
시호 "......"
미즈키 "프로페서... 지금 그 말, 잊지 않겠습니다. 프로페서도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프로페서 "당연하지."
프로페서 "자 그럼~ 내일부터는 일단 연구소 주변을 좀 '꾸며'야겠다. 도와줄 거지?"
세 사람 "⋯ 네!"
미즈키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아까 말씀하셨던 생체인식 보안장치, 정말로 설치되어 있는 겁니까?"
프로페서 "어, 진짜 있는데? 그 아저씨들 문 손잡이 쥐는 순간 죽었을걸."
시호 "왜 현관문에 그런 걸 설치하신 겁니까..."
프로페서 "여기 아무도 안 오니까 그래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온다고 해도 안드로이드들이지 보통은."
프로페서 "자자 얼른 들어가서 자렴! 내일은 좀 바쁠 거야!"
————————
—————
———
——
+1,2 : 연구소 주변을 '꾸미자'!
@여기서 꾸민다는 건 뭘까요~?
미즈키 "이건... 로봇의 설계도, 로군요."
프로페서 "그래, 내 인생 최악의 실패작. 하지만 이번만은 실퍄하지 않을 거야."
시호 "프로페서의 실패작... 설마...!"
츠무기 "그 테러범들에게 의뢰를 받아 만들어졌다는 그 로봇인 겁니까?"
프로페서 "⋯ 무기는 전부 빼고, 영상을 이쪽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개조할 거야."
츠무기 "목격자를 입막음 하거나 하지는 않으시는 거군요. 혹시나 했습니다."
프로페서 "그 사람들은 자기 할 일을 하는 것뿐인데 그건 좀 그렇잖아."
프로페서 "그리고, 굳이 목격자를 제거하지 않고도 안 들킬 방법이 있지롱!"
시호 "그런 방법이 있다고요?"
프로페서 "바로! 엘리베이터야!"
미즈키 "엘리베이터라면... 그 엘레베이터?"
츠무기 "무언가를 실으시려는 겁니까? 애초에
엘리베이터가 은밀행동과 무슨 상관이..."
프로페서 "내가 실으려는 건..."
프로페서 "이 연구소 전체다!!!"
세 사람 "?!??!?"
시호 "이 연구소 건물 자체가 위로 오갈 수 있게 만들기라도 하신다는 거예요?!"
프로페서 "Exactly!"
미즈키 "하지만, 개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릅니다..."
프로페서 "그러니까 너희도 도와줘야지."
시호 "⋯ 거절할 입장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왜 그런 거창한 수단을 쓰시는 거죠."
프로페서 "너희를 찾는 사람들이 '황야에는 숨을 곳도 머무를 곳도, 아무것도 없으니 저리 갔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지."
츠무기 "듣고 보면, 말은 안 되지만 가장 확실한 수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호 "알겠습니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와드릴게요."
미즈키 "맡겨주십시오, 프로페서. ⋯ 미즈키, 열심히 하자...!"
프로페서 "음음, 좋은 대답이야! 하지만 그러려면!"
프로페서 "⋯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프로페서 "내일부터는 너희도 내 일을 도와줘야 돼! 알았지?"
세 사람 "네!"
+1, 2
@프로페서의 일은 노동력이 필요한 곳에 로봇을 만들어 보내주는 일입니다. 그냥 혹시 너무 오래 전이라 잊어버리진 않으셨나 해서...
미즈키 "? 프로페서, 의뢰라면 이미 일이 들어와있지 않습니까."
프로페서 "의뢰? ⋯ 잠깐 너 설마 읽었어?!"
시호 "무슨 의뢰길래 그러시는 거죠?"
츠무기 "그리고 그 반응, 뭔가 숨기려 했던 걸 들켰다는 듯한 반응이군요."
시호 "설마 또..."
프로페서 "아아 아니야 진짜! 맹세코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냥..."
미즈키 "그냥...?"
프로페서 "조선소에서 온 의뢰야. 1년간 로봇을 공급해주는 거."
미즈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수입은 월 200만만 엔은보장해주겠다고 되어있었습니다만..."
시호&츠무기 "200만 엔...!"
시호 "거절할 이유가 없다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당장 급한 상황이잖아요."
프로페서 "아니 그게......"
츠무기 "안정적이 수입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까지 하는 일인데 뭐하러 숨기신 거죠?"
프로페서 "......"
프로페서 "⋯ 이미 거절했거든."
세 사람 "...?"
시호 "하아아?"
츠무기 "당신은 정말... 스스로가 바보라는 걸 무슨 일이 있어도 증명해야만 하는 사명이라도 있는 겁니까?"
미즈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째서 거절하신 거죠? 도대체..."
프로페서 "그게... 그 일 하는 동안은 여기 못 있게 된단 말이야."
미즈키 "그렇다는 건... 그 조선소에서 지내게 되시는 건가요?"
프로페서 "그래. 게다가 거기 엄청 멀다고! 저번에 갔던 도심보다도 한참 더 가야 돼!"
시호 "아무리 그래도...!"
츠무기 "설마, 겨우 그런 이유로 그런 거액의 일을 거절하신 건가요?"
프로페서 "그럴 리가 있냐! 그게, 그러니까..."
프로페서 "⋯ 너네랑 떨어지려니, 불안해서."
세 사람 ""
프로페서 "내, 내가 너네 맡아두고 있는 이유는 그러니까! 너네 초기화 당하지 않게 지... 지켜주려는 거니까! 그런데 그것 때문에 너네를 연구소에 두고 떠나는 건 그게... 본말전도잖아?"
프로페서 "내, 내 입으로 말하려니 이거 좀... 그렇네, 아하하......"
세 사람 "......"
시호 "⋯ 과보호예요."
프로페서 "나도 알아... 하지만, 머리랑 마음은 원래 따로 노는 거야."
츠무기 "정말... 당신의 사고방식에는 언제나 놀라기만 할 뿐입니다."
프로페서 "아하하하..."
츠무기 "하지만... 인정하기는 싫지만, 저희들만으로는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미즈키 "아군은 많을 수록 좋은 거니까요."
시호 "뭐... 실제로도 저희들끼리 어떻게든 해보려 한 결과가 이 황야에 쓰러진 거였으니, 할 말이 없긴 하네요."
프로페서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다."
츠무기 "하지만, 이제 다른 의뢰를 받아야만 하겠군요..."
프로페서 "그러게...... 그런데 그렇게 빨리 새 의뢰가 올 리가—"
삐비비비비비비빅—!
세 사람 "!!!"
프로페서 "이, 일단 다들 숨어!!"
미즈키 "네...!"
치지익...
프로페서 "네~ 무슨 일이신가요?"
수수께끼의 검은 남성 "오! 거기 자네! 잠깐 나와 이야기라도 나누지 않겠나!"
프로페서 "네...? 이야기? 저랑? 네?"
검은 남성 "음! 이야— 그건 그렇고 멋진 집이구만! 나도 언젠가는 어디 조용한 곳에 이런 집을 짓고 싶다네!"
프로페서 '뭐지 이 아저씨...? 일단 사이버폴리스는 아닌 것 같으니, 일단 애들을 안심시키자.'
프로페서 "얘들아 너네 찾으러 온 거 아니래~ 손님이셔~"
————————
—————
———
——
프로페서 "차, 차 드세요..."
검은 남성 "오오 고맙네!"
검은 남성 "⋯ 보아하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얼굴이로군. 그렇지?"
프로페서 "아, 아니 뭐..."
검은 남성 "핫하하! 됐네 됐어. 난 솔직한 사람도 좋아하니 말일세."
검은 남성 "자네... 어린 여자애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던데, 맞는가?"
프로페서 "어어어떻게 그걸...!"
검은 남성 "나는 종종 이곳에 밤하늘의 사진을 찍으러 온다네. 그런데 지난번에, 자네가 여자애 3명을 차에 태우고 가는 걸 봤다네."
검은 남성 "오늘은 그 아이들을 보러 온 걸세."
프로페서 "⋯ 다시 묻겠습니다만, 그 '아이들' 맞죠?"
검은 남성 "음? 그 '아이들' 말고 또 있기라도 한 건가?"
프로페서 "아, 아닙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
—————
———
——
프로페서 "얘들아, 그게... 인사드리렴."
미즈키 "안녕하십니까, 미즈키입니다."
시호 "시호예요."
츠무기 "츠, 츠무기라고 합니다..."
검은 남성 "오오! '+1&2' 하구먼!"
네 사람 "!!!!"
검은 남성 "하하, 실례했네! 옷에 대한 얘기였네. 사람 얼굴에 대고 사이버틱하다고 할 리가 없지 않은가!"
프로페서 "네, 네에! 그렇겠죠!"
검은 남성 "자네들, 아이돌 해보지 않겠는가?"
세 사람 "?!??!?"
프로페서 "⋯ 네? 뭐요? 아이돌? 그 뭐냐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가끔 예능에도 나오는 그거요?"
검은 남성 "그래, 바로 그 아이돌! 자네들에게는 그 가능성이 있네. 이래뵈도 내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다고!"
프로페서 "아니 그래도 갑자기 그런—"
시호 "아이돌 일을 하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거죠? 그것도 높은 금액으로."
프로페서 '시호야?!'
검은 남성 "허허, 거기서부터 이야기하는 건가? 물론 일인 만큼 대가는 받게 되겠지. 그리고... 그래 자네들 또래에게 있어서는 아주 높은 액수일 걸세."
시호 "......"
검은 남성 "나머지 두 사람의 생각은 어떤가? 응?"
츠무기 "그게......" 머뭇머뭇
미즈키 "저희가, 아이돌......" 골똘
프로페서 "저 저기!! 아무래도 조금 갑작스러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네! 그러니 오늘은 일단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이일단 연락처는 받아놓을 테니까요!!"
검은 남성 "그런가...? 알겠네, 나야말로 갑작스레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미안하게 됐네. 여기 명함일세."
프로페서 "아, 아 여기 제 겁니다..."
프로페서 '타카기, 준지로...'
검은 남성 "그럼, 거절이든 수락이든 꼭 연락해 주게!"
——————————
—————
———
——
프로페서 "⋯ 하게?"
시호 "모처럼 제의가 들어왔기도 하고, 당장 돈이 필요하잖아요? 좋은 기회예요."
프로페서 "너네 아이돌이 무슨 일 하는 지도 모르잖아."
미즈키 "방금 전에 프로페서께서 어느 정도 요약은 해주신 것 같았는데..."
츠무기 "분명,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고, 가끔 예능 방송에도 출현하는 게 주된 일이라고 하셨죠."
프로페서 "음음, 그거 힘들다고?"
시호 "황야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마냥 지내는 것보다는 보람 있을 것 같은데요."
프로페서 "으윽..."
프로페서 '나도 굳이 반대할 생각은... 아니 얘네가 누군지를 생각하면 좀 위험할 지도 모른는데...'
프로페서 "저기, 미즈키, 츠무기... 너희 생각은 어때?"
미즈키 "저희들의 생각 말입니까...?"
미즈키 "......"
츠무기 "......"
+1: 미즈키의 생각
+2: 츠무기의 생각
츠무기 "애초에 TV에 나오게 된다면 전국에 저희들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습니까..."
프로페서 "아"
시호 "⋯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수입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서..."
프로페서 "후우... 이거 어쩐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야, 하나만 묻자. 그 검은 양복 놈들이니 뭐니 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너희 생각만 말해봐."
프로페서 "⋯ 아이돌, 하고 싶어?"
+1, 2
미즈키 "모처럼 식구가 늘었으니,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프로페서 "그렇구나... 츠무기는?"
츠무기 "저, 저는..."
츠무기 "제게는... 무리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공연을 하는 건......"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렇다네 시호야."
시호 "⋯ 어쩔 수 없죠. 두 분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니까요. 오히려 혼자 먼저 나선 제가 사과드려야 할 일이죠."
일동 "......"
프로페서 "이, 일단 난 경비용 로봇의 작업에 들어갈게!" 후다닥
⋯⋯⋯⋯
+1, 2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다 황야 한가운데서 기능정지 하고 만 안드로이드 셋. 하지만 그런 셋을 연구소로 데려와 수리하고, 새로 이름을 붙여준 사람이 있었으니, 황야 한가운데에서 혼자 지내는 괴짜 공학자, 통칭 '프로페서'. 그는 기계도 인간 대하듯 하는 독특한 사람이다.
셋에게 마음이 깃들어있다는 걸 안 프로페서는 셋이 초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가 맡아주기로 한다. 그 뒤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다투고, 고뇌하고, 그러면서 다들 친해져간다.
하지만, 최근 행방불명된 안드로이드 세 대를 추적하는 무리가 황야에까지 발을 들이려 하고 있으니⋯
뭔가 너무 많이 요약해버려서 도움이 안 될 지도 모르겠는 요약 끝! 모바일은 오타가 너무 잦아서 불편하다!!
삐빅
배달부 "여기는 D—MA2, D—MA2."
배달부 "목표 확인, 식별 번호 3Z―K, 26―GE, C―H0와 외형적 특징 일치. 음성 일치. 목표물인 안드로이드 세 대인 것으로 판명."
배달부 "가까운 시일 내에 회수에 착수할 것을
요망한다."
배달부 "......" 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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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의 주사위 합. 프로페서는...
짝수: 눈치챈다
홀수: ......
프로페서 "후우— 위험했다 위험했어. 또 그 검은 양복들이면 어쩌나 했네."
프로페서 "그런데 츠무기는 왜 어항을 들고 있는 거야? 콘치 쏟아진다?"
츠무기 "그, 그게...! 두 분께서 무장을 하시길래 저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순간 당황하는 바람에......!"
시호 "뭐, 무리는 아니네요. 당장 오늘 손님이 몇 번이나 찾아왔는지."
시즈카 "냐아—" 폴짝
시호 "시즈카도 무서웠겠구나, 낯선 사람들이 게속해서 들어오는 바람에." 쓰담쓰담
미즈키 "손님이 계속해서 오시는 바람에 점심 식사 때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프로페서는 괜찮으십니까?"
프로페서 "나야 하루에 두 끼 먹는 게 일상이니까 괜찮아. 그리고 어차피 지금 못 먹잖아?"
프로페서 "얘들아— 수조 세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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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상어의 이름을 지어주자!
제 맘에 드는 거 고를 겁니다!
(부산 아쿠아리움 마스코트)
미즈키 "거실이 꽤나 좁아졌습니다..."
시호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는 않네요. 아직 어린 개체인 건가요?"
프로페서 "아무래도 성체를 키우는 건 무리니까. 미즈키도 좋다고 했고."
츠무기 "여기서 더 커지면, 그땐 어떻게 되는 겁니까...?"
프로페서 "글쎄... 일단 여러 수단 써보고, 안 되면 어디 수족관에 보내줘야겠지."
츠무기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거군요... 미즈키 씨는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미즈키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곁에 있을 때 소중히 대해줘야 하는 것이겠죠."
시호 "⋯ 뭐 미즈키 씨만 괜찮다면."
프로페서 "자아, 그럼 이름 지어줘야지! 미즈키의 상어니까, 미즈키가 붙여줘!"
미즈키 "알겠습니다. 그럼..."
미즈키 "앞으로 커다란 상어로 자라날 거니까, 그에 걸맞는 이름은......"
미즈키 "매그너스."
시호 "매그너스... 괜찮네요."
츠무기 "라틴어로 '위대한'이란 의미였죠. 상어라는 생물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미즈키 "그날부터 열심히 생각했으니까요. 미즈키, 엄청 고민했다구..."
미즈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매그너스 씨."
매그너스 "~♪"
프로페서 "엄청 강해보이는 이름이네."
프로페서 "좋아, 이름도 지었겠다. 오늘 할 일은 이걸로 끝~ 이제 너흰 쉬어도 돼."
츠무기 "프로페서는요?"
프로페서 "그 검은 양복 놈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다면, 작업을 서둘러야지. 걱정하지 마 금방 끝낼 거니까."
시호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프로페서 "뭐야, 지금 걱정해주는 거야~?"
시호 "⋯ 혹시나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가장 곤란한 건 저희들이니까요."
프로페서 "네......"
미즈키 "힘내세요, 프로페서. 오—"
프로페서 "오—! 아무튼 고맙다 얘들아."
프로페서 "⋯ 열심히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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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시호 "오늘은 참 여러가지 있었네요."
츠무기 "네, 설마 저희들의 행방을 쫓아 여기까지 올 줄은... 솔직히, 불안합니다."
미즈키 "⋯ 불안한 건, 저도 똑같습니다. 아마 시호 씨도 같은 기분일 겁니다.
시호 "......"
미즈키 "하지만, 아직 저희 셋은 함께 있습니다. 거기다, 한 분뿐이긴 하지만 아군도 있고요."
시호 "셋보다는 넷, 이라는 건가요..."
츠무기 "이번만큼은, 프로페서를 믿어봐야죠."
미즈키 "그렇다면 괜찮을 겁니다."
시호 "그랬으면 좋겠네요."
미즈키 "⋯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꽤 지났네요. 그럼 이제..."
츠무기 "늘 하던 그거죠?"
미즈키 "네. 그럼, 여러분..."
미즈키 "안녕히 주무세요."
시호&츠무기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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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연구소 주변 황야에서...
프로페서 "에에엣취히이이!!!"
프로페서 "⋯ 역시 밤엔 좀 춥네."
프로페서 "그래도 일해야지 일— 쟤네 돌봐주기로 약속했으니까."
프로페서 "나도 가끔은 운동 해야 하나...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엄청 힘드니 원......"
프로페서 "⋯ 응?"
뭘 본 걸까?
+1~3
1. 검은 양복 차림을 한 몇 명
2. 무장한 것으로 보이는 몇 명
프로페서 '......'
프로페서 '어떡하지?! 아무리 적어도 대여섯 명인데 저거...!'
프로페서 '아, 아냐... 섣불리 움직이면 곤란해. 여기서 사살하기라도 했다간 사건 조사를 위해 인원이 추가될 거고, 결과적으로 망해......!'
프로페서 '......'
프로페서 '포획하는 수밖에 없겠네... 포○몬 잡듯이!'
사이버 폴리스(이하 CP) 1 "그 세 대가 있다고 연락이 온 곳이 저 건물이란 말이군요..."
CP 2 "보고에 의하면, 성인 남성 한 명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협력관계겠지."
CP 3 "그럼 어째서 그 셋을 신고하지 않고 숨겨주고 있었던 걸까요?"
CP 4 "관찰대상인 거 아니야?"
CP 5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온 행동이라기엔, 발각되었을 경우의 댓가가 큰 것 같다만..."
CP 6 "다들, 수다는 거기까지! 어디선가 진동 소리가 들려온다!"
철컥—
⋯⋯⋯⋯
쿠구구구구구구—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CP 1 "뭄무무머뭐야아아아—?!"
CP 2 "저 저건 대체...! 로봇인가?!"
CP 3 "말도 안 돼... 저딴 게 있다는 보고는..."
CP 3 "들어본 적 없다고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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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 "초중량급 대규모 굴착용 장비를 기반으로 개량을 거쳐 태어난, 소유자 및 소유자의 거주지 주변의 안전 확보용인, 원격조각형 머신..."
프로페서 "키사라기!!"
프로페서 "제발... 한 명이라도 보내면 다 망한다!! 부탁한다 내 에임아!!"
위잉—
CP 6 "겁먹지 마라!! 전원 발포 준비!"
CP 4 "발포 준비!"
CP 6 "발사!!"
프로페서 "발사!!"
파아아앙—!!
콰작—
CP 3 "적측의 탄환, 불발을 확인!"
CP 5 "뭐야, 덩치만 크지 별 거 아니—"
치치치지직...
CP 6 "이 멍청이들!! 발 밑을 봐라!!"
파치지지지지지지익—!
CP 3&5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털썩...
CP 3&5 "마비비비비......"
CP 6 "방심하니까 그렇지...!"
CP 6 "1,2, 4!! 적은 우리들의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다! 단숨에 제압하라!!"
CP 2 "자, 장갑이 두꺼워서 실탄이 먹히지 않습니다!!"
CP 1 "증원도 불가능합니다! 통신이 단절되었습니다!!"
CP 6 "방해전파란 말인가...!"
프로페서 "상정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해서 만든 내 걸작이라고, 키사라기는."
프로페서 "아직 네 명이나 남았나—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큰일날지도...?"
프로페서 "그걸 써야겠네~"
+3: '그것'이란?
(살상용이 아니라 포획용입니다!!)
노래를 불러 잠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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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컹—!
CP 6 "미사일인가?!"
— 푸~푸우리인~ 푸푸리이인~♪
CP 1 "뭐, 뭐야...? 노래......?"
CP 2 "뭐지... 엄청, 졸려......." 휘청
CP 4 "다들 정신 차ㄹㅕ... 후아아아암~" 풀썩
CP 6 "귀를 막기엔... 이미 늦었나......"
털썩
⋯⋯⋯⋯
프로페서 "신 난다! 사이버폴리스를 잡았다!!"
프로페서 "⋯ 려나?"
—————
———
——
CP 6 "헛?!"
프로페서 "안녕히 주무셨어요~"
CP 6 "당신은...! 안드로이드들과 같이 있다는보고가 들어왔던 그 남자로군...!"
프로페서 "글쎄 어떨까요~ 전 그냥 제 사유지에 침입자가 들어왔다길래 경비로봇을 보낸 것뿐인데~"
CP 6 "내 부하들은 어디 있지?"
프로페서 "푹 자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그 노래 인체에는 무해하니까."
CP 6 "......"
CP 6 "충고해두지. 그것들에게 더이상 관여하지 말게."
프로페서 "......"
프로페서 "왜죠?"
CP 6 "ㅁ—"
프로페서 "마음을 가졌으니까?"
CP 6 "⋯ 거기까지 알고 있는 건가."
프로페서 "......"
프로페서 "무슨 말 할 지 다 알아요."
프로페서 "안드로이드에게 마음, 즉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생긴다면 위험해질지도 모르네 어쩌네 할 거죠 어차피."
CP 6 "⋯ 말할 수고를 덜어줬군. 그렇다면—"
프로페서 "예전에, 굴착용으로 제조된 안드로이드가 한 대 있었습니다."
프로페서 "하지만 그 녀석은, 테려에 이용되었습니다. 암반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를 마구 터뜨리고 파헤쳤습니다."
CP 6 "......"
프로페서 "만약, 만약에 말이죠..."
프로페서 "그 안드로이드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테러에 이용되는 걸 거절했을 테고, 그랬다면 인명피해가 다소 줄지 않았을까요?"
CP 6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프로페서 "이해하신다면 얘기는 빠르죠."
프로페서 "가주세요."
CP 6 "⋯ 나보고 직무유기를 범하라는 건가?"
프로페서 "사람 넷 살리는 걸 경찰은 직무유기라 부르시나?"
CP 6 "안드로이드는 사람이 될 수 없다. 가계는 기계야."
프로페서 "그 기계들이 당신네들을 해치기 싫다고 했다 하더라도?"
CP 6 "......!"
프로페서 "아까 봤던 경비용 안드로이드, '키사라기'... 살상용 무기는 하나도 없었죠?"
프로페서 "당신네들이 그렇게 잡아가려고 안달이 난 애들이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CP 6 "로봇 3원칙에 충실한 것뿐인 게 아닌가?"
프로페서 "'부탁했다'고 했잖아요."
프로페서 "죽여선 안 됩니다'나 죽일 수 없습니다'가 아니라 죽이지 말아주세요'였다고."
CP 6 "......"
CP 6 "빚을 지고 말았단 건가..."
CP 6 "⋯ 들키기 싫다면 얌전히 지내도록"
CP 6 "이번 일은 보고하지 않겠다. 맹세하지. 다만 이번만이다."
프로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P 6 "⋯ 부하들을 깨워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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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페서 "그것들 상대하느라 한숨도 못 잤네..."
미즈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프로페서."
시호 "오늘도 밤새신 건가요."
츠무기 "무리하다 쓰러지시면 가장 곤란한 건 저희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프로페서 "미안~"
「안드로이드는 사람이 될 수 없다. 기계는 기계야.」
프로페서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지'
프로페서 '이 녀석들을 보고 있자면, 얘네가 기계라는 사실 따윈 까먹게 된다고...'
+3
프로페서 "으힉!??!"
시호 "설마, 이런 아침부터...?"
츠무기 "뭐하고 계신 겁니까, 프로페서. 얼른 가셔서 누군지 확인하셔야죠."
프로페서 "아, 어어!"
미즈키 "평소보다 더 허둥대시는 것 같습니다만... 무슨 일 있으셨던 걸까요."
프로페서 '아 확인해야 하나? 괜히 모니터 켜고 대답했는데 사이버 그 놈들이면 그거 도망치기엔 너무 늦잖아! 어떡하지 무시해?! 근데 다른 사람이면 어쩌지... 아니 근데 너무 위험하잖아, 그래. 여기선 역시 아무도 없는 척—'
"나일세— 타카기 준지로 사장이네—!!"
프로페서 "엥?"
츠무기 "타카기 사장님이라면, 분명 저번의..."
시호 "이, 일단 열어드리죠."
프로페서 "어, 어..."
—————
———
——
타카기 "이야— 미안하게 됐구먼!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지, 역시 궁금해져서 못 참고 와버렸지 뭔가! 하하하!"
프로페서 "그, 그렇습니까..."
프로페서 '아니 어제 처음 오셨잖아요!!'
프로페서 "저기 근데... 얘네가 아이돌을 할 상황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타카기 "으응? 어째서인가?"
프로페서 "아니 저, 그게... 막 많은 사람들한테 얼굴 드러내고 다니기 좀 힘들다고 해야 되나, 그게 그러니까..."
타카기 "흐음... 역시 그런 거였나."
프로페서 "네?"
츠무기 '뭐하고 있능교 저 바보가!! 그따구로 말하면 엄청 수상하잖여!!'
시호 '혹시, 저희들의 정체를 눈치채기라도 하신 건...!'
미즈키 '좋지 않습니다. 연구소, 대위기...'
타카기 "예상은 했지만, 자네들..."
타카기 "부모님께서 심하게 반대하신 거로군!"
프로페서 "녜?"
세 사람 '......'
프로페서 "아, 아아 네네 맞아요!! 아이돌 업계 같은 험한 곳에 우리 딸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어찌나 맹반대를 하시던지 정말!"
시호 '어찌저찌 잘 넘겼네.'
츠무기 '이, 일단 한시름 놨다... 는 걸까요?'
미즈키 '안심했습니다... 연구소, 세이프—'
타카기 "하하하하! 부모라면 당연한 거라네!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지켜주고 싶다'는 느낌이 팍팍 나는 아이들이었으니 말일세!!"
프로페서 "사장님도 그런 걸 느끼신 건가요..."
타카기 "이래봬도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다네. 어떤가? 조금은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프로페서 "......"
타카기 "너무 걱정할 건 없다네! 지금의 화장 기술은 놀라울 만큼 뛰어나니 말일세, 정말로 다른 사람인 것마냥 느껴질 때도 있다네. 그래도 오랫동안 이 바닥에 몸담고 있었던 나조차도. 하하하하!"
프로페서 "......"
타카기 "아아, 미안하네. 또 혼자서 떠들고 있었구만. 이제 그만 가보겠네. 오늘은 이 근처에 드라이브 온 겸 들른 것 뿐이었으니까."
프로페서 "네, 안녕히 가세요..."
타카기 "아, 마지막으로 몇 마디만 더 해도 괜찮겠나?"
프로페서 "?"
타카기 "그녀들에게는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말일세."
프로페서 "......"
타카기 "부모의 반대나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투른 성격 등, 방해물은 분명 많을 테지..."
타카기 "하지만 그 너머에는, 너무나도 멋진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네. 난 그 아이들에게도 그걸 보여주고 싶고."
프로페서 "⋯ 제가 정할 문제는 아니죠."
타카기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그 아이들의 마음이니까."
프로페서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타카기 "고맙네. 다음에 보게나—!"
프로페서 "저 아저씨, 어지간히 너네가 맘에 들었나 봐... 무슨 권유한 지 하루만에 또 오셔."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미안하다. 페이스에 완전히 휘말려서 너희가 왜 안 하고 싶어하는지 더 얘기 못 했어."
츠무기 "괘, 괜찮습니다..."
프로페서 "어라? 웬일이냐?"
츠무기 "그 타카기라는 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세 사람 모두 무척이나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아니길만을 빌었습니다. 그러니..."
츠무기 "이번만큼은, 당신을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프로페서 "흐응~"
츠무기 "뭡니까, 그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는..."
프로페서 "아무것도 아니야."
프로페서 "⋯ 그래서, 어때? 오늘 아저씨 말 듣고 조금은 마음이 바뀌거나 했어?"
미즈키 "......"
시호 "......"
츠무기 "......"
+1~3
@이런 재밌는 창댓을 왜 나는 아직도 몰랐단 말인가!
저도 화설님을 마조화설이 될 때까지 닦달할테니 그리 아세요.
앞으로도 왕창 닦달해주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