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에게 묻는 카나데.
나는 적당히 사에의 선물을 사려고 왔다고 말했어. 딱히 숨길것도 아니고...
카나데 : 흐응... 그리고보니 교토로 내려가 있다고 했지?
슈코 : 응. 갑자기 어머니 쪽에 문제가 생겨서. 들었지?
카나데 : 뭐... 프레데리카한테 듣긴 했어.
카나데라면 적당히 이렇게 넘어가준다.
그야 내가 사에랑 친하다는건 당연히 알고 있으니까.
슈코 : 그래서 적당히 케이크도 사갈까 해서 제과점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카나데는 무슨 일?
카나데 : 약속이 좀 있어서 말이야.
슈코 : 가족 약속?
카나데 : 아니, 후미카하고 일이 좀 있어서.
슈코 : 헤에~. 데이트야?
카나데 : 뭐, 데이트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네. 하지만 아쉽게도 후미카랑 단 둘이 있는건 아니지만.
나한테 살짝 놀리듯이 말하는 카나데. 아무래도 '넌 이런걸 원한걸까?'라면서 묻는거 같아.
그렇게 말하면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아무래도 연락을 기다리는거 같아.
카나데 : 뭐, 약속시간보다 빨리 나오긴 했으니까 시간은 남는데. 말 상대좀 되어줘.
슈코 : 네네, 그나저나 혹시 제과점 좋은 곳 알아?
카나데 : 글쌔, 나도 이곳은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말이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야기에 끼고 싶은지 내 옆에 딱 붙어서...
치에 : 그럼 그냥 맛있는 냄새 나는 곳으로 가죠!
라고 치에는 말했어. 뭐, 오답은 아닐려나.
맛있는 냄새가 나면 그곳은 잘하는 곳이라는 걸테니까.
카나데 : 틀리진 않았네. 그럼 적당히 걸어볼까?
+2가 치에가 보고 있을 선물을, +3이 후미카와 만날 한 명의 아이돌을 적어주세요. (커플 X)
하나 : 사에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네요.
슈코 : 지금까지 나는 무시였던거야?
하나 : 물론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뭐랄까... 저렇게 티나게 표현을 하시진 않으시잖아요?
적어도 하나 앞에서는 별로 안 하니까 말이야.
사에도 그렇고... 나도 뭐, 보여줄만한건 아니니까 말이야.
하나 : 가끔씩은 정말 손녀 생긴거 아닌가 싶을정도에요.
슈코 : 그 나이에?
하나 : 이것도 신기한 경험이죠...
그렇게 말하면서 앞에 의자에 앉는 하나.
역시 기력은 별로 좋지 않은거구나.
평소에는 무리해서라도 일어나 있을텐데 말이지.
슈코 : 그래서. 정했어?
하나 : ...정했어요.
슈코 : 뭐, 대충 예상은 가지만 말이야. 역시 1년은 짧지?
하나 : 그렇네요... 1년은 너무 짧아요.
한숨을 쉬는 하나.
그럼 뭐...
슈코 : 그럼 좀 조용한 곳으로 갈까? 사에도 불러야 될거고.
하나 : 그렇네요. 자리는 준비해 둘게요.
몇 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말이야.
...역시 그게 좋을려나.
...
슈코 : 사에 항~. 잘 지냈어?
사에 : 덕분에 잘 지냈사와요.
적당히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사에와 치에가 같이 들어왔어.
치에는 사에에게 딱 붙어 있었고.
사에 : 그나저나... 어머님은...
슈코 : 정했어. 그나저나 말 안 한거야?
사에 : 네...
아마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야 단순한 문제는 아니니까.
그렇지만 뭐... 날 보고 결정한걸까.
뭔가 부담감이 생기는데 그럼.
하나 : 제가 제일 늦었나 보네요.
치에 : 오셨다~!
그렇게 말하면서 하나에게 가는 치에.
그 사이에 친해진걸까.
뭐, 처음 본건 아니니까 말이야. 이야기하거나 할 시간은 있었고.
슈코 : 그나저나 사에에게도 말 안 한 거야?
하나 : 저도 모르게...가 맞겠죠. 사에에게는 꼭 이런걸 감추게 되더라구요.
슈코 : 의외로 걱정 너무 많으니까 말이야.
사에 : 읏...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사에.
의외로 신경 많이 써 주는데 그만큼 걱정도 많이한단 말이지.
특히 자신의 가족과 같은 사람이면 더 말이야.
사에 : 아무튼... 정하신 것이와요?
하나 : 그렇구나... 정했다고 해야겠지. 슈코 님에게도 그렇게 말 했으니까 말이야.
슈코 : 뭐, 그럼 적당히 이야기를 시작할까?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들은 이야기를 시작했어.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야.
몇 가지 방법이 있어.
그 중 한 가지는...
슈코 : 내가 하나를 먹는다는 방법이 있어.
치에 : 먹...어요?
슈코 : 뭐, 말 그대로 잡아먹는건 아니지만, 내가 하나의 영혼을 먹어서 다른 누군가가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지. 뭐, 한 마디로 몸과 혼을 분리하는 방법이야.
하지만...
역시 이런건 별로 좋진 않지.
그야 살아있는 좀비가 되라는건데. 여러모로 인식도 좋지 않고, 거기에다가 나도 귀찮아.
그 혼을 관리하는건 나니까 말이야.
그리고 내 요력이 아무리 인간이랑 친화적이라고 해도 한순간 방심하면 휩쓸려 버려. 너무 양이 많은거지.
그렇게 소화시켜 버리게 된다면 그 후로 어떻게 구할려고 해도 안 되. 그걸로 끝이야.
슈코 : 역시 이 방법은 별로고. 그렇다고 그냥 수명만을 억지로 늘리는 방법은 인간의 몸으로는 견디기 힘들어.
하나 : 그렇네요...
예전의 P군이 그랬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수명을 늘려도 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지.
계속해서 병들어 가며 살아가는거고. 그 고통은 꽤 커.
사에 : 그럼 다른 방법은...
슈코 : 또 몇 가지 있지만 말이야. 내가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사역마로서 하나를 가지는 방법이야.
하나를 내 사역마로 부린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야. 그저 시도하는 녀석들이 적은 것 뿐이지.
인간을 사역한다는건 그만큼 큰 마력이나 요력같은게 들어가니까 말이야.
너무나 비효율적인 방법이고.
슈코 : 그렇게 된다면 육체는 물론 그 혼의 성질까지 꽉 붙잡아 둘 수 있어. 물론 그 혼의 성질은 내 입맛대로 바뀌겠지만 말이야.
하나 : ...그건...
슈코 : 더 이상 순수한 인간이라고 불리긴 어려워 지겠지. 그만큼 내새에 큰 영향을 끼칠거고, 나쁜영향만 있는거라고 하면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물론 좋은 영향도 있어.
그 예중 가장 큰것도 P 군이야.
지금 그 특유의 성질을 가지게 된 탓에 주변에 여러 인외들이 꼬이지만, 그 중에 사랑을 찾아냈잖아.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외들이 저렇게 꼬이면 보통 인간들은 죽는게 일상이였는데 말이지.
슈코 : 그리고... 이렇게 수명을 늘린자는...
하나 : 알고 있어요. 그 누구의 연이든 끊어지겠지요.
사에 : ...연이 끊어진다뇨...?
하나 : 말 그대로의 뜻이란다. 부부는 내새에도 부부라는 말이 있잖니. 보통 한번 맺은 연은 쉽게 안 끊어진단다.
하지만 수명을 늘린자는 그 연이 끊어져 버려.
가끔씩 있잖아.
부모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고 사회에서도 버림받듯이 살다가 자살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비슷한 부류야.
물론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걸쳐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수명을 늘린다는 행위가 그것과 비슷한거지.
하나도 자세히는 말을 안 하고 있었지만 사에는 어느정도 눈치챈 모양이야.
치에 :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되는 이유가 뭐에요? 어차피 다음 생에 새롭게 다시 살게 될텐데...
하나 : 그런게 있답니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요.
모성이라는건... 여러모로 무서운거야 정말로.
슈코 : 정해졌으면 빨리 시작하자고. 하루정도 걸릴테니까. 나도 스케쥴이 있고.
하나 : 그렇네요. 이왕 할거 빨리 하는게 낫겠죠.
사에 : ...
하나 : 걱정마렴. 내가 원해서 하는 거란다.
그렇게 말하며 사에의 머리를 쓰다듬는 하나.
뭐랄까. 저러고 있으니까 사에가 확실히 작아지는구나.
늘 내 앞에서는 나와 똑같이 대등해 질려고 큰척하니까 말이야.
치에 :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할게요!
슈코 : ...고마워.
치에 : 어차피 슈코 씨가 걷어주지 않으셨으면 죽었을 거에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
모르고 있었네.
슈코 : 일단. 한번 시작하면 많이 고통스러울거야.
치에 : ...
요시노 : 뭘 하려는 것이온지-?
그래... 말해야겠지.
슈코 : 잘 들어. 요시노. 치에에게 한계까지 신력을 넣어줄 수 있어?
요시노 : ...가능은 하지만... 무슨 생각 이온지-?
슈코 :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가 요력으로 변환할 여유같은건 없을거야. 그러니까... 치에의 것을 뽑아먹어야지.
사에 : 그러면...
슈코 : 엄청 고통스러울거야. 설명하자면 모기랑 비슷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하지만 이것도 복불복이야.
만약에 치에가 감당할 수 있는 요력이 생각보다 적을 경우. 도리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올거야.
거기에다가 요시노가 얼마나 치에에게 신력을 나누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거기에다가 치에가 받아들여서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효율이 얼마나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실험이지.
슈코 : 버틸 수 있겠어?
치에 : ...어떻게든... 어떻게든 버텨 볼게요...!
슈코 : 그래... 그럼 방법을 알려줄게.
난 그렇게 내가 생각했던 것을 알려줬어.
요시노의 신력을 베터리처럼 저장을 해 둔뒤,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가 치에의 것을 먹는다.
외장베터리 같은 취급일려나...
그리고 중간에 그럼 미리 채워두면 되지 않냐는 하나의 질문이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바꿀려면 정말로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거기에다가 어차피 내 요력은 전부 빨려들어갈거야. 지금부터 요시노에게 받든 말든...
그럴거면 0%를 만들어 버린다음에 다시 채우는게 나아.
꼬리는 정말 불안정하게 나올테지만... 그건 나중에 내가 잘 케어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요시노는 사당에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요시노가 한 일은 사당을 자기의 신역으로 만드는 것.
원래 요시노의 본산은 가고시마 쪽이야. 그러니까 이쪽에서는 힘을 별로 발휘를 못해.
100%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그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갔어.
슈코 : 후우... 멀었어?
요시노 : 조금이면 되는 것이오니-
지금 요시노는 치에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 주고 있어.
치에는 점점 힘이 드는지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사에 : ...괜찮사와요?
슈코 : 걱정마. 생각보다... 버틸만해.
하지만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건 직감적으로 느껴져.
예전에도 이런 느낌이였으니까.
...그것도 거의 100년 전인가...
그때였어.
갑자기 몸이 핑하고 두개로 나뉘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슈코 : 흐읏... 멀었어...?
요시노 : 조금이면 되는 것이오니...
지금 저 둘은 정말로 아슬아슬 할 때까지 쏟아붙고 있어.
그건 여기에서도 보여.
하지만 이젠...
슈코 : 사에. 위험할 수도 잇으니까...
사에 : 슈코 항...
슈코 : 걱정마. 곧 끝나. 정말 얼마 안 걸릴테니까.
내 손을 잡고 있던 사에는 내 말을 듣고 뒤로 물러났어.
위험한건 아니지만...
슈코 : 더이상은... 무리...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던 힘이 풀리자 그대로 폭풍같이 원래 품고 있던 요력이 바닥나기 시작했어.
어디에 쓰이는지는 당연해.
새로운 몸의 구성.
그리고...
슈코 : 크윽...!
혼의 보호.
본능적인 행동인걸까. 어떻게든 죽지 않을려고 발악을 하고 있어.
...사실...
지금 하나를 유지하고 있는것만 풀어버려도 시원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거긴 하지만...
그건 말하지 않았어.
그야 하나라면 분명 포기할테니까.
하지만 그건 싫고...
요시노 : 지금 인 것이오니-!
치에 : 후앗...!
요시노가 떠민것도 아닌데 앉아있던 치에의 몸은 퉁하고 튕겼어.
아무래도 더이상 버티지 못한 몸이 그대로 튕겨낸걸거야.
요시노도 엉덩방아를 찧었고...
치에 : 후으...
하지만 치에는 그 순간 버티는게 무리인건지 그대로 누워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한계 이상의 힘을 받아들인 거니까...
내가 손을 뻗어.
치에의 팔에 손이 닿았고...
슈코 : ...미안...
치에 : 흐아앗...!
치에의 요력을 흡수하기 시작했어.
조금만 더 정신차리자 슈코.
조금이면 되.
이것만 안정화 시키면...
그렇게 내 안에서 여유분의 요력이 생기기 시작했어.
점점... 점점...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아까전과 같은 통증은 없어지고 있어.
...성공...인가...?
슈코 : 하아... 하아...
하나 : ...된건가요...?
요시노 : 그런 것 같으오니...
어느정도 괜찮아 졌어.
이제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어라? 갑자기...?!
치에 : 꺄앗?!
갑작스러운 새로운 소용돌이가 내 몸안에서 휘몰아쳤어.
뭐지?
갑자기 뭐가...
요시노 : ㄱ, 갑자기 요력이 소용돌이 쳐서... 이것은...?! 치에! 지금 당장 슈코 씨한테서...!
그 순간 갑자기 치에에게서 나에게 오는 요력이 갑작스럽게 늘어났어.
열 배? 스무 배?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는 확실히 많아.
왜 갑자기... 이런게...
일단 떨어져야...
치에 : 으윽... 읏...
왜지? 왜 안 떨어지는...
요시노 : ...두번 째?! 이렇게 갑자기 이런 일이...
사에 : 잠시만요, 두번 째라는건...
요시노 : 어쩔 수 없는 일인것이오니. 잠시...!
그 말과 함께, 내 의식은 끊어졌어.
...
...
얼마나 지났을까.
겨우 정신이 차렸을때는 눈도 못 뜨고 있었어.
뭐지? 나 죽은건가?
하지만 몸에 감각은 확실해.
하지만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않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요시노 : 들리는 것이온지-?
슈코 : ...요시노?
텔레파시처럼 내 머릿속에 울리는 요시노의 목소리.
그리고 내 목소리가 들리는지...
요시노 : 다행이오니. 지금... 제가 슈코 씨를 정지시켜 놓은 것이오니.
라고 대답을 해왔어.
그나저나 정지...?
아, 완전히 그냥 공간자체를 고정시켜버린건가?
요시노 : 저로서도 많이 버티지 못하니 지금 결과만 이야기 해 주는 것이오니-.
그렇게 요시노는 지금 일을 설명해 주었어.
지금 나는 8개 째가 아니라 9개 째의 꼬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해.
9개 째를 만들기 위해서 치에의 요력을 그렇게 빨아들인 것이고...
슈코 : 치에는?
요시노 : 많이 다치긴 했지만 이정도면 무사한 것이오니...
슈코 : 다행이네...
요시노 : 정말 무모한 것이오니...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아서...
...그런가...
아무튼...
슈코 :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요시노 : 지금 구원군을 부른 것이오니-
슈코 : 구원군...?
요시노 : 아스카 씨 이오니-.
...아스카?
아스카를 왜?
요시노 : 꼬리도 요력... 맞는 말인건지-?
슈코 : 응. 요력의 덩어리라고 보면 되는데.
요시노 : ...그렇다면 흡혈귀가 먹을 수 있지 아니한지?
...가능은 하다.
확실히 가능은 해.
하지만...
슈코 : 아스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요시노 : ...그건 두고 봐야 되는 것이오니-. 아무튼, 아스카 씨가 오면 바로 이것이 풀릴 것이오니-.
슈코 : ...그런가...
정신 붙들고 있어야 겠구만...
하아...
이게 무슨 난리야 정말...
요시노 : ...조금만 더 수고해 주시는 것이오니-.
슈코 : 수고는 너희가 하고 있는데 뭐...
더 이상 연결하기가 힘든걸까, 요시노는 그대로 말이 없어.
그래. 이제 기다리면 된다 이거지.
과연 아스카가 어디까지 해 줄 수 있을려나...
...
...
그렇게 얼마나 기달렸을까.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슈코 : 윽...!
곧바로 찾아오는 통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몸속의 소용돌이.
그리고 다시 한번의 화끈한 통증.
그리고 눈 앞에는...
아스카 : 으윽...
익숙한 아스카의 붙임머리가 보여.
평소와 같이 피를 빨듯이 내 목을 문 아스카지만, 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야.
순전히 내 안에 소용돌이 치고 있는 요력들을 빨아들이고 있어.
그런데 아스카하고 내 요력은 완전히 상극인데 괜찮은걸까.
하지만 그 걱정도 잠시. 계속해서 지멋대로 소용돌이 치는 요력들을 간신히 하나하나 잡기 시작했어.
그것에 집중을 했기 때문일까. 점점 주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리고... 그 소용돌이는 천천히 잠들기 시작했어.
그 소용돌이 중 익숙한 흐름들만 하나하나 집어서 전체를 묶어내기 시작했고...
아스카가 떨어지는 순간. 그 소용돌이는 멈췄어.
겨우 다시 내 컨트롤 하에 들어온 요력들.
거의 대부분 소진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움직이고 있어.
요시노 : 어디가는 것이온지-?
슈코 : 사에에게 조금. 걱정하고 있을거고.
아스카 : 아아... 다녀와. 여기는 우리가 지키고 있지.
지킨다니. 딱히 지킬 것도 없는데 말이야.
뭐, 아스카는 그냥 여기에 있겠다는 뜻이겠지만 말이지.
...가볼까.
...
그렇게 천처히 걸어 사에의 기운이 느껴지는 방으로 찾아가고 있어.
이 집의 구조는 정말 눈 감고 가도 갈 수 있을만큼 꿰고 있으니까. 찾아가는건 쉬워.
터벅터벅 걷다보니, 눈 앞에 문이 나타났어.
그리고 그 문을 여니, 사에와 치에가 보여.
치에는 누워 잠에 들어있고, 사에는 그 옆에서 앉아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어.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사에는 이쪽을 봤고...
사에 : ...아, 슈코 항...!
슈코 : 자자, 치에 깨잖아?
사에 : ...네...
나는 사에의 옆에 앉았어.
치에는...
슈코 : ...2개...?
사에 : 네...
지금 둔갑이 풀려 꼬리와 귀가 들어난 치에에게는 꼬리가 2개가 나 있었어.
사에 : 아무래도 너무 큰 힘을 받아서... 강제적으로 격이 올라갔다고 나나 항이 말씀하셨사와요.
슈코 : 그런가... 그렇겠지...
요시노의 신력을 그렇게까지 빨아먹고...
자기 자신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늘어났을테니까.
내가 본건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뿐이였고...
아마 이런저런게 합쳐진게 아닐까.
정말, 무슨 단체 진화같은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사에 : 그런데... 움직여도 괜찮은 것이와요?
슈코 : 괜찮아. 육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니까. 약간 나른하긴 하지만...
사에 : 그럼 좀 더 쉬시는 편이...
그렇긴하지.
몸이 멀쩡하긴 해도 기운이 없으니...
사에 : 여기, 자리는 남아 있사와요?
슈코 : 그냥 해보고 싶은거 아니야?
사에 : 후훗, 그렇다고도 할 수 있죠.
자신의 무릎을 탁탁치는 사에.
나는 그런 사에의 부름에 따라 무릎을 베고 누웠어.
...편하네...
사에 : 수고하셨사와요.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도 수고했어?
사에 : 수고한적 없사와요. 모든 일은 요시노 항과 아스카 항이 했고... 치에도...
슈코 : 응. 하지만...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아마 누구보다 걱정했던건 사에일거야.
만약에 여기서 내가 잠들어 버린다면, 언제 깨어날지 모르고...
지금의 하나는 몰라도 사에는...
사에 : ...여전히 부드럽네요...
슈코 : 이것만큼은 자랑이니까.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을 내려가며 내 꼬리를 만지는 사에.
인간은 한번 이런걸로 고생하면 머릿결이 퍼석해진다던가 그렇지만, 나는 이대로 유지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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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영 아니다 싶으시면 재 앵커 해주세요)
나하고는 영 연이 없는 날이긴 한데.
그야 신의 탄생을 축복하는 날인걸. 나 같은 요괴들은 딱히 달갑지만은 않은 날이야.
뭐, 그래도 요즘은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서 그냥 노는날 정도의 인식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싫은건 싫은거야.
하지만 딱히 이런 축제 분위기를 싫어하는건 아니여서 싫어만 하는건 아니야.
으음... 어느쪽일까나...
치에 : 와~! 이거 봐봐요! 되게 큰 나무에요!
슈코 : 크리스마스 트리네. 이런 나무 구하기도 힘들었을텐데.
심지어 가짜도 아니고 진짜나무네 이거.
돈 많이 들었겠는걸...
지금 우리는 사에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백화점에 와 있어.
백화점 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의 아래.
나는 크게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치에가 어디서 들었는지 엄마의 선물 사러 가자고 졸라서 결국엔 나왔어.
어제 많이 움직여서 피곤한데 말이지...
뭐, 아무렴 어때.
그래서... 뭘 살까나. 선물로...
+~3까지 선물을 사면서 있을 일이나 치에와 이야기 할 주제를 적어주세요.
어쨌든 이왕 선물도 사는데 케이크같은것도 준비하는게 좋으려나 고민 중인 슈코
문뜩 스친 생각.
슈코 : 그리고보니 치에는 케이크 먹어본적 있던가?
치에 : 모모코 씨랑 같이 먹어봤어요!
하긴, 티타임이라던가 좋아하니까 말이야. 같이 했겠지.
그럼...
슈코 : 역시 선물이 있으니까 케이크 같은것도 사가는게 좋을까나?
치에 : 으음... 맛있겠죠?
슈코 : 그렇네.
맛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사가는게 좋을까...
뭐, 사에도 그런 간식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겸사겸사 사갈까.
그렇게 케이크를 사려고 근처 제과점으로 향하고 있을때 쯤...
그런데 뭔가 낯이 익는데 저 뒷모습...
아니 낯익는 정도가 아니잖아. 당연히 저건...
슈코 : 카나데~.
내가 그렇게 부르자 주변을 둘러보는 카나데.
그리고는 곧...
카나데 : 어라, 슈코하고... 아, 너가 치에구나.
치에 : 네...! 안녕하세요!
카나데 : 후훗, 안녕. 그런데 여기엔 무슨일이야?
그렇게 나에게 묻는 카나데.
나는 적당히 사에의 선물을 사려고 왔다고 말했어. 딱히 숨길것도 아니고...
카나데 : 흐응... 그리고보니 교토로 내려가 있다고 했지?
슈코 : 응. 갑자기 어머니 쪽에 문제가 생겨서. 들었지?
카나데 : 뭐... 프레데리카한테 듣긴 했어.
카나데라면 적당히 이렇게 넘어가준다.
그야 내가 사에랑 친하다는건 당연히 알고 있으니까.
슈코 : 그래서 적당히 케이크도 사갈까 해서 제과점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카나데는 무슨 일?
카나데 : 약속이 좀 있어서 말이야.
슈코 : 가족 약속?
카나데 : 아니, 후미카하고 일이 좀 있어서.
슈코 : 헤에~. 데이트야?
카나데 : 뭐, 데이트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네. 하지만 아쉽게도 후미카랑 단 둘이 있는건 아니지만.
나한테 살짝 놀리듯이 말하는 카나데. 아무래도 '넌 이런걸 원한걸까?'라면서 묻는거 같아.
그렇게 말하면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아무래도 연락을 기다리는거 같아.
카나데 : 뭐, 약속시간보다 빨리 나오긴 했으니까 시간은 남는데. 말 상대좀 되어줘.
슈코 : 네네, 그나저나 혹시 제과점 좋은 곳 알아?
카나데 : 글쌔, 나도 이곳은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말이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야기에 끼고 싶은지 내 옆에 딱 붙어서...
치에 : 그럼 그냥 맛있는 냄새 나는 곳으로 가죠!
라고 치에는 말했어. 뭐, 오답은 아닐려나.
맛있는 냄새가 나면 그곳은 잘하는 곳이라는 걸테니까.
카나데 : 틀리진 않았네. 그럼 적당히 걸어볼까?
+2가 치에가 보고 있을 선물을, +3이 후미카와 만날 한 명의 아이돌을 적어주세요. (커플 X)
음..유이라던가?
슈코 : 응? 왜?
카나데 : 아니, 치에가 안 온다 싶어서 봤는데 말이야.
그렇게 한쪽을 가리키는 카나데.
그곳에는 멍하니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치에가 있었어.
슈코 : 치에, 뭐해?
치에 : 에, 엣? 아... 그러니까 이거...
슈코 : 흐응...?
치에가 보고 있었던 건...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평범한 여우모양 목걸이
41~80 : 뭔가 묘한 오오라가 감도는 여우모양 목걸이
81~100 : 뭐지... 낯 익은 기운인데...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기운으로 봐서는 신같은 녀석들에게 축복 받거나 한건 아닌데...
그렇다면 요괴인가?
아니면 아에 다른 부류일수도...
카나데 : 흐응... 여우 목걸이인가.
치에 : 왠지 눈길을 끌어서요...
카나데 : 확실히 괜찮은 디자인이네. 거기에다가...
어이, 왜 날 보는건데...
아니, 뭐... 여우이긴 하지만 말이야?
카나데 : 역시 슈코의 이미지에도 맞는거 같고.
슈코 : 그래?
카나데 : 여러모로 공식적으로 프로덕션에서 밀어주는거잖아? 여우 이미지는.
슈코 : 뭐어... 그렇지...
P 군 부터가 그렇게 정해버린걸. 요즘 미는 이미지라던가가 아니라 데뷔때부터...
덕분에 고생은 안 했지만 말이야,
그나저나 이 목걸이...
슈코 : 저기~. 이 목걸이 얼마해요?
...
카나데 : 결국엔 샀네.
슈코 : 그야, 선물로는 딱이잖아? 목걸이라던가.
치에 : 그런대 그거 비싼건각요?
카나데 : 아니, 가격으로는 적당한 수준일려나.
하지만 이거 파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였고, 그 외에 악세사리들도 멀쩡했단 말이지.
거기에다가 내 힘도 별 다른 저항없이 받아들였고...
그럼...
카나데 : 그나저나 저 빵집 어때?
치에 : 맛있는 냄새 나요!
슈코 : 케잌이나 살까나~.
적당히 알만한 사람에게 가 볼까나.
그런데 슬슬 카나데의 약속시간 아닌가?
슈코 : 그런데 카나데 시간 괜찮아?
카나데 : 적당히 사고 나오면 될거 같은데.
치에 : 아, 그리고보니 만나실 분 있으셨다고 했죠?! 빨리 고르죠!
카나데 : 천천히도 괜찮으니까. 이쪽으로 부르면 되는거고.
그렇게 치에는 열심히 케이크를 골랐어.
사에가 고른 케이크를 포장하고 가지고 나오니 카나데가 이곳의 위치를 알려준걸까.
유이 : 슈코 쨩~. 좋은 아침~.
슈코 : 아침은 아니지만~.
유이 : 에이에이, 아, 그리고보니 이 아이가 치에 쨩? 엄청 귀엽다~!
치에 : 우엣?!
유이에게 끌려가서 안겨지는 치에.
그리고...
후미카 : 안녕하세요, 슈코 씨, 그리고... 치에 씨?
치에 : 에, 엣... 안녕하세요...!
저런 와중에도 인사해주는거냐.
뭐, 치에 답다면 치에 답지.
슈코 : 그나저나 모두 크리스마스인데 잘도 모였네, 가족들과 지내거나 하진 않는거야?
유이 : 뭐어~. 늘 같이 지내니까~. 오늘은 친구들이랑 노는거야~!
후미카 : 저도... 숙부님이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있으라고 하셔서...
후미카는 한마디로 쫓겨난걸까나.
그리고보니 점심은 아직이네.
이왕 이렇게 된거 점심이나 먹을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80입니다.
치에 : ㄴ, 네.
유이 : 헤에... 그리고보니 말이야, 사에가 집에서 있을때는 어때? 본적 있어?
치에 : 본적은 있지만요...?
우리들은 지금 한 레스토랑에 들어와 있어.
그렇게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고, 적당히 저가... 뭐,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딱히 큰 차이는 없겠네.
그래도 어느정도 이름 있는 곳이야.
주문은 시켜두고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
후미카 : 그리고보니... 아리스 쨩이 얼마전부터 연습량이 많아지셨는데...
카나데 : 신경 안 쓰고 있는것처럼 보여도 신경 쓰이는거겠지.
후미카 : 그렇겠죠...
슈코 : 헤에... 아리스가?
아리스가 그러는건 의외네.
물론 어느정도 자극제는 될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카나데 : 그만큼 잘 하고 있으니까.
슈코 : 이야~. 뭔가 쑥쓰럽네~.
카나데 : 왜 슈코가 자랑스러워 하는거야...
뭐 어때~.
그야 일단 내 자식뻘이고. 어느정도 그런게 작용하는 걸까나.
슈코 : 아, 음식 나오나보다.
웨이터가 이쪽으로 음식을 가지고 오고 있어.
내 예상대로 우리들의 음식이 맞았고, 하나씩 앞으로 나오는 음식들.
맛있어 보이네.
치에 : 와~. 맛있어 보여요!
유이 : 응응, 많이 먹어~. 돈은 신경쓰지 말구.
치에 : 네~!
유이는 치에가 귀여운걸까나. 꽤 잘 대해주네.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유이는 언제나 저랬었지. 처음보는 애니까 그냥 특별히 다가가는 걸지도.
치에도 지금은 왠만큼 자기 기운 다루는건 할 수 있고. 딱히 홀린건 아닐까나.
그렇게 점심을 먹기 시작했어.
+~3까지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슈코 : 응?
유이 : 그야~. 요즘 못만났잖아. 일도 바빴고...
요즘 크로네로 일하는게 많이 줄어들었기도 했지.
크로네는 한마디로 프로젝트 유닛이였으니까... 점점 희미해지는건 맡긴 하지만...
역시 조금은 그립네. 그때 시절이.
치에 : 크로네요?
후미카 : 저희들이 속해있던 유닛이랍니다... 유닛이랄까... 프로젝트 그룹이였죠.
치에 : 프로젝트...?
치에에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후미카.
사에도 저렇게 치에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줬겠지.
그 중에 이상한 지식이 없었다는게 묘하게 대단해.
물론 그래야하는 거지만 사에가 가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의외로 장난끼있고.
유이 : 그래서~. 슈코는 어땠어?
슈코 : 뭐어... 립스 일 하면서 적당히 뒹굴뒹굴 일려나...? 가끔씩 사에 항하고 일도 하고.
카나데 : 사실 사에하고 했던게 요즘의 8할은 넘지 않았나?
슈코 : 아하하~. 미안미안.
묘하게 계속해서 엮여서 말이야.
뭐, 클라이언트 쪽에서 원하는 그림이 그런 그림인가보지 뭐.
나도 딱히 손 써둔건... 그때 훗카이도로 휴가 간거 말고는 딱히 없고.
치에 : 그리고보니 교토에 자주 왔다갔다 했어요!
카나데 : 흐응... 설마 셋이서 여행이라던가?
치에 : 으음... 데이트?
유이 : 데이트도 맞는 말이지~.
전에 미호나 우즈키처럼 오해 사는건 없어서 참 좋아.
아니, 그때는 아에 아빠라던가 엄마라던가 그런 말이였으니까 터진거겠지... 데이트라는건 친구들끼리도 자주 하니까.
슈코 : 뭐, 이번 크리스마스는 또 교토게 되겠지만.
카나데 : 어라, 돌아가는거야?
슈코 : 일단 사에의 엄마쪽도 걱정이고. 거기에다가 사에 혼자 있으면 분명 외로움탈걸?
후미카 : 후훗, 꼭 출장온 사람이 집사람 걱정하는 것 같네요...
묘하게 날카롭네 후미카...
유이 : 헤에~. 둘이 사귀는거야?
슈코 : 뭐~. 사귄지는 오래됬지~. 몇 년 전 부터던가?
언제나처럼 거짓말은 하지 않아.
그야, 속이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거든.
재밌긴 하지만?
뭐라고 해야될까, 예전에도 막 속이거나 하진 않았었지 생각해보면.
여러사람 꼬시긴 했지만...
뭔가 되게 이중적이네 나.
카나데 : 그럼... 다들 역시 예정있는거야? 이 만남 이후에도.
슈코 : 나하고 치에는 교토로 내려가 보는 것 정도일려나. 그곳에서 지낼거고.
유이 : 유이는 카나데하고 만나는걸 제외하면 별로 없는걸?
헤에, 그건 의외네.
갸루니만큼 정말 팽팽 놀러다닐거 같았는데.
후미카 : 저도 카나데 씨하고 만나는걸 제외하면... 나중에 아리스 쨩을 보는 것 정도일려나요?
카나데 : 흐응...
후미카 : 그리고보니... 역시 아리스 쨩... 무리하는건 아닐까요...
역시 걱정 되는걸려나.
그렇게 연습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여러모로 힘들텐데... 아리스는 내색 별로 안 하니까.
어떻게 말해줘야 될까나.
+~2까지 아리스에대해 후미카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 줄지 적어주세요.
(예 : 어른스러운 녀석이니까 페이스 배분 잘 할거다 등등...)
후미카 : 네?
카나데 : 후미카는 그렇게 걱정하다가 어떻게 손을 뻗을텐데... 잘못 건드릴 수도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물을 한모금 마시는 카나데.
뭐, 확실히 그럴 위험은 있긴 하지만 후미카니까 아리스도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진 않을거 같긴 하지만.
역시 조심하긴 해야겠지.
유이 : 아리스 쨩 자존심 쌔니까~.
후미카 : 그렇겠죠...
슈코 : 그런데 결국엔 치에에게 따라잡히기 싫어서 연습량을 늘린거니까 말이야. 딱히 손 쓸건 없을거 같은데...
라이벌심에서 나오는 그런건 말리거나 부추기기도 애매하지.
특히 아리스같이 고지식한 성격이면 더 말이야.
치에 : ...?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먹다가 말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는 치에.
하지만 곧 다시 먹기 시작했어.
맛있게 잘 먹네.
입 맛에 맞는걸까.
그렇게 맛있게 잘 먹는 치에를 잠시 감상한 우리 넷은 다시한번 이야기를 이어나갔어.
카나데 : 그럼 아에 후미카가 같이 연습에 어울려주는건 어때?
후미카 : 제가... 말인가요...?
카나데 : 역시 매일같이 붙어다니는건 안 되겠지만 말이야. 아리스가 폭주해서 힘들어 하게 되는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후미카 : ...?
후미카는 잘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이야.
카나데도 그것을 보고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다시 이야기를 꺼냈어.
카나데 : 아리스는 아직 어리니까 무작정 연습량을 늘리는 것 밖에 생각하지 못할거야. 하지만 아이돌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잖아?
유이 : 응응! 그야 노래와 춤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필요한걸~.
유이도 맞다는 듯이 맞장구를 쳤고...
슈코 : 뭐, 그렇네.
나도 적당히 편승했어.
이런 이야기는 이렇게 적당히 따라가는게 좋아~. 불편하지도 않고.
후미카 : 아... 그렇군요...
그리고 후미카도 잠시 생각하다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
후미카 : 그런 것이라면... 아스카 씨도 같이 있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카나데 : 그럴려나. 다른건 몰라도 아리스보다는 체력이 위인거 같고.
유이 : 후미카는 체력 빵점이니까~.
슈코 : 너무 무리한다 싶으면 말릴 사람도 필요하니까. 그 면에서는 아스카가 좋겠지.
그렇게 아리스에 대한 주제가 되어 우리들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어.
결국에는 아리스는 역시 츤데레라는 결론이 났지만 말이야.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가 됬지...?
+~2까지 이후 어떻게 이 다섯이서 놀지 적어주세요.
저녁 먹기 전에 슈코와 치에는 교토로 갈 예정입니다.
유이는 치에가 마음에 든건지 챙겨주려고 한다. 요력이 새는 건..아니겠지 아마.
카나데 : 생각해둔 곳은 없는데. 슈코랑 치에는 시간 괜찮은거야?
치에 : 괜찮아요~. 그야 빠르게 갈 수 있으니까요.
카나데 : 뭐... 확실히 그렇게 많이 걸리진 않을테지만...
치에는 그 의미로 말한게 아닐테지만 딱히 무슨 일이 난것도 아니니까 더 추가 설명을 할 이유는 없겠지.
그런데 확실히 이제 뭐할까는 생각해봐야 되는데...
유이 : 그럼 노래방 가자 노래방~.
카나데 : 노래방인가... 오래간만이네. 후미카도 괜찮아?
후미카 : 네... 괜찮아요. 한번은 가보고 싶었으니까요.
어라, 후미카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걸까?
하긴, 그런곳에 간다는 이미지는 아니지.
치에 : 노래방인가요?
유이 : 응. 가자~. Let's go~.
그렇게 말하면서 치에의 손을 잡고 카페를 나가는 유이.
정말, 바로 가자는 말은 없었는데 말이야.
슈코 : 갈까?
카나데 : 가야지.
후미카 : 저 두분만 보낼 순 없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노래방으로 유이의 뒤를 따라갔어.
그렇게 유이가 안내한 곳은 유이가 자주 놀러 온다는 노래방이였어.
전에 노노하고 같이 왔었다는데. 노노하고...?
+~2까지 노래방에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치에 : 와아~.
유이의 텐션에 맞춰서 같이 노는 치에.
후미카와 같이 노래방 책을 보면서 무슨 노래를 부를지 고르는 카나데.
유이 : 무슨 노래가 좋을까나~. 아, 이거 어떨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리모컨을 누르는 유이.
화면을 보니...
슈코 : 어라, 카나데 노래잖아?
카나데 : 응?
곧 시작되는 익숙한 느낌의 EDM 전주.
유이 : 그야~. 한번쯤은 부르고 싶었는걸~.
슈코 : 뭐, 둘의 노래 비슷하면서 다르니까.
카나데 : 그런걸까나.
그렇게 시작한 유이의 노래.
뭐랄까.
유이가 저걸 부르니까 살짝 안 어울리지만 그것도 꽤 좋은 갭이야.
그야 유이가 키스키스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야... 그런 느낌 나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치에의 노래실력은...
1~50 : 역시 요호여서 일까. 잘 부르긴 한다. 그것 뿐이긴 하지만...
51~100 : 연습도 열심히 한거같다. 이대로 데뷔해도 될지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치에 : 아, 네!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후미카 : 노래인가요...
그리고보니 치에의 노래는 나도 들어본적이 없네.
댄스레슨 이라면 얼마전에 본 기억이 있긴 하지만...
카나데 : 그럼 한번 불러볼래?
유이 : 그래~. 치에니까 귀여운 노래가 좋을려나~.
치에 : 에, 엣...?
치에의 대답이 나오기도 전에 노래를 휙휙 찾고있는 유이.
카나데도 꽤 흥미 있다는 듯이 유이의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고...
치에 : 부, 부끄러운데...
후미카 :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답니다. 딱히 흉볼 사람도 없으니까요.
슈코 : 애초에 나중에 가면 관객들 앞에서도 노래 해야 된다구.
그렇게 치에를 붙잡는 나와 후미카.
역시 손발이 잘 맞는다니까.
후미카는 아마 별 생각 없을테지만.
유이 : 그래, 이거 어때?
카나데 : 아리스의 곡인가... 확실히 테크닉이 좀 있어야 되서 어려운 곡이지...
치에 : 후에... 어려운건가요...
그렇게 시작된 반주.
그래도 마음먹은건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기 시작했어.
그 노랫소리는 확실히 잘했어.
하지만 뭔가 살짝 빠진느낌.
물론 못한건 아니야. 도리어 요호여서 그런지 노랫소리도 꽤 매혹적이야.
그런데 뭔가가... 부족한 느낌.
뭐, 이것만으로도 통과이긴 하지만...
노래가 끝이 나고...
치에 : 그... 어떤가요?
노래방 기계의 점수는 91점.
그럭저럭 잘 나온 점수지만...
카나데 : 잘 부르네. 아마 이대로라면 개인 앨범도 나올 수 있겠어.
치에 : 그런가요?
카나데 : 하지만... 흐음...
유이 : 뭐랄까... 뭔가가 빠져있는 느낌? 그렇지 않아?
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유이.
아무래도 똑같은 느낌을 받은거 같네.
치에는 이해가 안 되는지 물음표를 띄우고 있고...
후미카 : 치에 씨. 그... 못 부른다는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는 말아주세요.
카나데 : 그냥 뭐랄까. 늘 듣던 노래들이 듣던 노래니까 귀가 높아져 있는 것 뿐이야.
하긴, 카나데 주위에는 후미카도 있고... 카에데나 그나마 좀 떨어진다 싶은게 프레쨩이지.
프레쨩도 어디까지나 비교적. 이라는거고 잘 부르니까 말이야.
치에 : 그런가요...
하지만 역시 만족 못 시켰다는 것 때문일까. 살짝 침울해 보이는데...
+~2까지 치에를 어떻게 달래줄지 적어주세요.
@으어어.... 코감기 약... 죽겄다.... 뭐 한것도 없지만 일단 들어가봅니다..
울먹이는 치에를 슈코가 안아준다 그걸 보는
다른사람들은 놀란표정 그 슈코가?
치에 : 하지만...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감정이 복받친걸까.
조금 울먹거리는 치에.
하아, 어쩔 수 없지 정말...
슈코 : 자자,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다른 곡으로 재도전 하면 되는 일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치에를 내쪽으로 오게 해서 안아줬어.
역시 아직 어린애란 말이지...
사실상 인간사회에서 지낸적도 얼마 안 됬고, 대충 비교를 하자면 인간 아이의 4~5살 이니까.
그런데...
슈코 : 어이, 거기들 표정 왜 그래.
카나데 : 아니, 슈코가 그런 모습을 보여줄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
유이 : 우와... 슈코 쨩의 저런 모습... 정말 레어할지도.
후미카도 말은 없었지만 흥미롭다는 듯이 날 보고 있었고.
이건 좀 부끄럽네...
슈코 : 자자, 분위기 낮추지 말고 다음 곡 누가 부를거야? 알다싶이 난 안 될거 같은데.
그리고 나는 이렇게 빠지는거지.
괜히 사에 만나기전부터 힘 뺄건 없잖아?
카나데 : 뭐, 그럼 다음곡은... 후미카 어때?
후미카 : 엣... 하지만 아직 곡이...
유이 : 으음~. 아. 이거 어때?
그렇게 유이가 고른 곡은 아이코의 산책 카메라.
저거라면 후미카도 별 문제 없이 부를 수 있겠지.
그야 같은 유닛이였고, 또 둘이 친하게 지내니까... 몇 번은 들어본적 있을테고...
그렇게 우리들은 노래방에서 좀 더 놀았어.
치에도 중간부터 다시 껴서 이리저리 치였...지.
유이라던가 유이라던가 유이라던가.
설마 지금 요력에 취한건가 싶었지만 그냥 유이의 성격이였어.
노노랑 같이 온 적 있다고 했으니까 아마 노노도 이런 식으로 굴려지지 않았을까나...
아무튼, 그렇게 노래방에서 놀고 나오니 벌써 시간은 저녁시간이 가까워졌어.
많이도 있었네 우리...
슈코 : 슬슬 가보지 않으면 위험할지도.
치에 : 엣, 그런가요?
카나데 : 그럼 여기서 끝인가.
유이 : 뭐~. 우리 셋이서 더 놀면 되는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기지개를 피는 유이.
아무래도 이제 막 전초전을 끝냈다는 느낌이야.
유이 : 이제부터 어른들의 어른~스러운 놀이의 시작이니까 말이야~. 치에가 있으면 조금 그럴려나?
치에 : 우으... 저도...
후미카 : 라고는 말하셔도 저녁먹으러 가는 것 뿐이랍니다.
사실 치에가 더 나이 먹었겠지만서도...
그런데 유이가 말고 카나데가 저런 말을 했으면 아마 분위기가 크게 달랐겠지.
카나데 : 왜 그렇게 보는거야?
슈코 : 으응, 아무것도. 그럼 우리는 가볼게. 바이~.
그렇게 인사를 하고 우리들은 적당히 교토로 향했어.
아까전에 사 놓은 여우모양 목걸이하고, 이왕 같이 산 케이크까지 들고 말이야.
...
그렇게 도착한 본가는 떠들썩했어.
이래저래해도 크리스마스이고, 거기에다가 하나도 일단 털고 일어났으니까.
자세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 사용인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해있을거고.
거기에다가...
하나 : 아, 오셨어요?
지금 저렇게 산타모자를 쓴 하나를 보다싶이. 의외로 노는거 좋아하는 녀석이니까.
슈코 : 자, 케이크 사왔어.
하나 : 케이크 인가요...
치에 : 맛있을 거에요!
그리고보니 치에에게 하나는... 할머니...가 되는건가?
뭐, 그렇게 부르는건 아닌거 같으니까...
1. 치에가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다가 할...까지 나왔다가 입이 막힌다.
2. 치에는 케이크를 가져다주고는 쪼르르 어디론가 간다. 사에에게 가는걸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응. 가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치에는 쪼르르 어디론가 달려갔어.
아마 사에에게 가는거겠지 뭐...
하나 : 사에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네요.
슈코 : 지금까지 나는 무시였던거야?
하나 : 물론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뭐랄까... 저렇게 티나게 표현을 하시진 않으시잖아요?
적어도 하나 앞에서는 별로 안 하니까 말이야.
사에도 그렇고... 나도 뭐, 보여줄만한건 아니니까 말이야.
하나 : 가끔씩은 정말 손녀 생긴거 아닌가 싶을정도에요.
슈코 : 그 나이에?
하나 : 이것도 신기한 경험이죠...
그렇게 말하면서 앞에 의자에 앉는 하나.
역시 기력은 별로 좋지 않은거구나.
평소에는 무리해서라도 일어나 있을텐데 말이지.
슈코 : 그래서. 정했어?
하나 : ...정했어요.
슈코 : 뭐, 대충 예상은 가지만 말이야. 역시 1년은 짧지?
하나 : 그렇네요... 1년은 너무 짧아요.
한숨을 쉬는 하나.
그럼 뭐...
슈코 : 그럼 좀 조용한 곳으로 갈까? 사에도 불러야 될거고.
하나 : 그렇네요. 자리는 준비해 둘게요.
몇 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말이야.
...역시 그게 좋을려나.
...
슈코 : 사에 항~. 잘 지냈어?
사에 : 덕분에 잘 지냈사와요.
적당히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사에와 치에가 같이 들어왔어.
치에는 사에에게 딱 붙어 있었고.
사에 : 그나저나... 어머님은...
슈코 : 정했어. 그나저나 말 안 한거야?
사에 : 네...
아마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야 단순한 문제는 아니니까.
그렇지만 뭐... 날 보고 결정한걸까.
뭔가 부담감이 생기는데 그럼.
하나 : 제가 제일 늦었나 보네요.
치에 : 오셨다~!
그렇게 말하면서 하나에게 가는 치에.
그 사이에 친해진걸까.
뭐, 처음 본건 아니니까 말이야. 이야기하거나 할 시간은 있었고.
슈코 : 그나저나 사에에게도 말 안 한 거야?
하나 : 저도 모르게...가 맞겠죠. 사에에게는 꼭 이런걸 감추게 되더라구요.
슈코 : 의외로 걱정 너무 많으니까 말이야.
사에 : 읏...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사에.
의외로 신경 많이 써 주는데 그만큼 걱정도 많이한단 말이지.
특히 자신의 가족과 같은 사람이면 더 말이야.
사에 : 아무튼... 정하신 것이와요?
하나 : 그렇구나... 정했다고 해야겠지. 슈코 님에게도 그렇게 말 했으니까 말이야.
슈코 : 뭐, 그럼 적당히 이야기를 시작할까?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들은 이야기를 시작했어.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야.
몇 가지 방법이 있어.
그 중 한 가지는...
슈코 : 내가 하나를 먹는다는 방법이 있어.
치에 : 먹...어요?
슈코 : 뭐, 말 그대로 잡아먹는건 아니지만, 내가 하나의 영혼을 먹어서 다른 누군가가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지. 뭐, 한 마디로 몸과 혼을 분리하는 방법이야.
하지만...
역시 이런건 별로 좋진 않지.
그야 살아있는 좀비가 되라는건데. 여러모로 인식도 좋지 않고, 거기에다가 나도 귀찮아.
그 혼을 관리하는건 나니까 말이야.
그리고 내 요력이 아무리 인간이랑 친화적이라고 해도 한순간 방심하면 휩쓸려 버려. 너무 양이 많은거지.
그렇게 소화시켜 버리게 된다면 그 후로 어떻게 구할려고 해도 안 되. 그걸로 끝이야.
슈코 : 역시 이 방법은 별로고. 그렇다고 그냥 수명만을 억지로 늘리는 방법은 인간의 몸으로는 견디기 힘들어.
하나 : 그렇네요...
예전의 P군이 그랬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수명을 늘려도 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지.
계속해서 병들어 가며 살아가는거고. 그 고통은 꽤 커.
사에 : 그럼 다른 방법은...
슈코 : 또 몇 가지 있지만 말이야. 내가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사역마로서 하나를 가지는 방법이야.
하나를 내 사역마로 부린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야. 그저 시도하는 녀석들이 적은 것 뿐이지.
인간을 사역한다는건 그만큼 큰 마력이나 요력같은게 들어가니까 말이야.
너무나 비효율적인 방법이고.
슈코 : 그렇게 된다면 육체는 물론 그 혼의 성질까지 꽉 붙잡아 둘 수 있어. 물론 그 혼의 성질은 내 입맛대로 바뀌겠지만 말이야.
하나 : ...그건...
슈코 : 더 이상 순수한 인간이라고 불리긴 어려워 지겠지. 그만큼 내새에 큰 영향을 끼칠거고, 나쁜영향만 있는거라고 하면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물론 좋은 영향도 있어.
그 예중 가장 큰것도 P 군이야.
지금 그 특유의 성질을 가지게 된 탓에 주변에 여러 인외들이 꼬이지만, 그 중에 사랑을 찾아냈잖아.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외들이 저렇게 꼬이면 보통 인간들은 죽는게 일상이였는데 말이지.
슈코 : 그리고... 이렇게 수명을 늘린자는...
하나 : 알고 있어요. 그 누구의 연이든 끊어지겠지요.
사에 : ...연이 끊어진다뇨...?
하나 : 말 그대로의 뜻이란다. 부부는 내새에도 부부라는 말이 있잖니. 보통 한번 맺은 연은 쉽게 안 끊어진단다.
하지만 수명을 늘린자는 그 연이 끊어져 버려.
가끔씩 있잖아.
부모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고 사회에서도 버림받듯이 살다가 자살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비슷한 부류야.
물론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걸쳐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수명을 늘린다는 행위가 그것과 비슷한거지.
하나도 자세히는 말을 안 하고 있었지만 사에는 어느정도 눈치챈 모양이야.
치에 :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되는 이유가 뭐에요? 어차피 다음 생에 새롭게 다시 살게 될텐데...
하나 : 그런게 있답니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요.
모성이라는건... 여러모로 무서운거야 정말로.
슈코 : 정해졌으면 빨리 시작하자고. 하루정도 걸릴테니까. 나도 스케쥴이 있고.
하나 : 그렇네요. 이왕 할거 빨리 하는게 낫겠죠.
사에 : ...
하나 : 걱정마렴. 내가 원해서 하는 거란다.
그렇게 말하며 사에의 머리를 쓰다듬는 하나.
뭐랄까. 저러고 있으니까 사에가 확실히 작아지는구나.
늘 내 앞에서는 나와 똑같이 대등해 질려고 큰척하니까 말이야.
슈코 : 자, 치에도. 사에하고 나가 있어줘. 뭐... 오래 끌진 않을거야.
치에 : 네에... 엄마! 가요?
사에 : 그래야죠... 그... 고맙사와요. 슈코 항...
나는 그저 사에의 그런 말에 웃어주었어.
그야 나도 뭐... 이걸 잘하는 짓이라고는 생각 안 하니까 말이야.
그렇게 사에와 치에가 나가고, 이 방에는 나와 하나만이 남았어.
하나 : 그럼 시작할까요.
잠시 눈을 감고 있던 하나는 그렇게 말했어.
그래. 시작해야지.
슈코 : 그럼 일단... 방 중앙으로 와볼래?
하나 : 네.
슈코 : 적당히 편안히 앉아. 거의 하루동안 못 움직이는거니까 말이야.
나는 적당히 챙겨두었던 칼을 가지고 내 손목을 베었어.
역시 이렇게 피를 내는건 인간의 몸이 편하단 말이야.
내 손목에서 시작된 피는 손을 타고 내려와 내 중지에서 뚝뚝 떨어졌어.
슈코 : 피는 영혼의 재화. 라는걸 알고 있어?
하나 : 들어본적은 있는 것 같네요.
슈코 : 이 피는 이제부터 네 몸을 적실거야. 뭐, 한마디로 너의 영혼이라는 것을 내 피로 산다고 생각하면 편해.
한 사람의 인간의 영혼을 사는데 필요한 피의 양은 재각각 달라.
이것도 어디까지나 품고있는 의미의 비유지만...
이래서 사람을 사역하는게 비효율적이라는 거야.
사역마라는건 말하자면 거의 운명공동체.
나와 동화시키는 작업이야.
아무리 나와 같은 대요괴여도 말이지... 조금은 부담된다고.
슈코 : 그리고 일단 한번은 죽어야하는건... 알고 있지?
하나 : 잘 알고 있어요.
슈코 : 한순간 일테지만 말이야. 너에게는 얼마라고 느껴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걸. 죽어본적 없으니까.
영혼이 몸에서 떠난다.
유체이탈과는 달리 연결된 것 하나 없이 그대로 떠나버리면 남는건 몸이라는 껍데기 뿐.
한마디로 죽음.
슈코 : 그럼...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을테니까.
하나 : 제 몸. 잘 부탁드릴게요.
슈코 : 걱정말라고. 여기에 있는게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나에겐... 실패는 없다고.
...
...
.......
그렇게 꼬박 하루가 지났어.
뒷 정리는 다 끝났고, 지금 이 방에 있는건 나와 하나.
하나는 준비해 둔 이불위에 누워 잠을 자고 있어.
그리고...
희미하게 풍기는 요력.
이제 막 품게 된거니까 말이야. 다루는것도 문제지만...
색이 너무 짙은데.
뭐, 나 정도의 요괴니까. 이정도는 예상한 바야.
하나 : 으윽...
살짝 움찔하고 움직인 뒤 신음을 뱉는 하나.
아무래도 깨어난거 같네.
슈코 : 일어났어?
하나 : ...아...
슈코 : 어때 몸은.
하나 : ...이건...
슈코 : 한결 가볍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하나.
되게 얼떨떨한 느낌의 표정이야.
그야...
슈코 : 내 힘의 대부분은 지금 그쪽에 가 있으니까 말이야. 조심해서 움직이라고.
하나 : 네...
슈코 : 뭐, 한 시간 정도면 다시 돌아갈거야. 그래도 어제보다는 몸이 가벼울거야.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는 하나.
조금 새로운 감각이겠지.
인간의 정기가 아닌 요괴의 요력이 충만한 몸...이라는건 말이야.
그럼 적당히...
1. 여기서 하나와 좀 더 있을까.
2. 사에는... 지금 시간이면 자고 있을려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야, 지금 사에에게 가도 분명 자고 있을거고. 깨우긴 좀 그럴려나.
그나저나... 벌써 27일이 되고 있는건가...
크리스마스에서 부터 이틀.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어...
하나 : 사에에게 안 가시는 건가요?
슈코 : 뭐... 그쪽도 좀 쉬게 하고 싶으니까. 거기에다가 너도 좀 불안정하지?
하나 : 조금은... 그렇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둘다 안정을 취하는게 좋아.
하나 : ...고마워요.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슈코 : 고마워 할건 없어. 그렇게 큰 일은 아니니까.
큰 일은 아니지...
조금 귀찮을 뿐이고.
그렇지만 역시... 조금은 반성해야겠어. 나도...
이번에는 좀 많이 감정적으로 움직여버렸으니까 말이야.
나중에 요시노에게 선물이나 사갈까.
다른 애들도 걱정한 애들 많으니까... 나나라던가.
로코는 뭐... 그녀석은 알아서 하겠지.
하나 : 그나저나... 슈코 님은 매일같이 이런 느낌으로 살아가는 건가요?
슈코 : 무슨 뜻이야?
하나 : 그야... 이런 기운을 품고 매일을 살아가시나 해서요.
슈코 : ...뭐, 그렇지.
인간에게는 요력은 마이너스적 기운이니까 말이야.
부정적으로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아마 지금 하나의 상태는 되게 날이 서있지 않을까.
대충 비유를 하자면 마법의 날의 여성. 같은 느낌?
까칠해져 있다고 해도 되겠지.
슈코 : 인간이 느끼기에는 부정적인 기운인 것 뿐이야. 나한테는 그게 일상이고.
하나 : 그런가요...
하나 정도여서 잘 가다듬고 있는거지... 성질급한 사람이거나 했으면 벌써 뭔가 터졌을지도.
아무튼 자기 손에서 만져지고 느껴지는 자신의 기운이 신기한걸까. 이리저리 움직여 보는 하나.
저런걸 보면 역시 아직도 애라니까...
이곳의 가주들은 다들 하나같이 어린애같은 면이 한 개씩 있었어.
너무 밖과 단절되는 생활을 해오니까... 그런거겠지.
하나쯤 와서는 많이 풀린거고... 사에에서 부터는 보다싶이 그런건 전혀 없어졌어.
그러니까 사에가 은근 하라구로적인 걸까나.
모녀인데 의외로 성향이 반대야...
하나 : 그런데... 제가 슈코 님의 사역마가 됬다는건... 슈코 님의 힘을 쓸 수 있다는 건가요?
슈코 : 그럴려나. 적은 힘이긴 하겠지만 말이야. 적당히 여우불 한 두개 불러내는 것 정도면 가능할걸.
하나 : 그런가요...
신기한듯이 다시한번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는 하나.
그럼...
슈코 : 좀 잘테니까.
하나 : 네, 안녕히 주무세요.
적당히 내일이면 원래대로 다 돌아와 있겠지 뭐...
자자.
...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1. 눈앞에는 치에가.
2. 아니, 사에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정확히는 치에가 자고 있었지만...
하나는... 나간건가?
뭐, 그건 그렇고...
치에 : 우에~...
슈코 : 이러고 있는데도 잘 자네...
왜 치에만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걸까.
적당히 뺨을 눌르면서 장난을 치고 있으니 밖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곧 문이 열렸고...
요시노 : 아, 일어나 개신것이온지-?
슈코 : ...요시노?
요시노 : 후후~. 또 놀러온 것이오니-
...
치에는 이불위에 자고 있고, 나와 요시노는 적당히 그 주변에 앉아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적당히 해줬어.
하나에게 해 준 것과 지금 상태에 대해서... 같은것들.
그것을 듣고 요시노는 그저 아무말 하지 않고 가지고 온 전병을 한 개 먹고 있었어.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요시노는 어떻게 온거야?
요시노 : 슉하고 순간이동 한 것이오니-
슈코 : 뭐... 그건 그거고. 스케쥴같은건?
요시노 : 크리스마스떄 못 쉬었으니 지금 쉬는 것이니 시간은 충분하오니-
슈코 : 그런건가...
그럴때는 P 군하고 시간을 보내라고.
라곤해도... 뭐, 나름 바쁠테니까 말이야.
내가 일이 없다고해도 카나데나 미카... 프레쨩하고 시키같은 애들은 일 있을거고.
뭐, 없는 애도 있겠지만.
요시노 : 그런데... 이번에도 요괴로서의 격이 또 한번 올라간 것이온지-?
슈코 : 뭐... 그렇게 되겠지...
요시노 : 이미 격만 따지면 구미호 그 이상인 것이오니-
하아... 그런걸까나.
아직 꼬리는 일곱게 정도 밖에 없는데 말이야.
요시노 : 지금 이 야마토 열도에서는 슈코 씨처럼 강성한 요호는 없는 것이오니-
슈코 : 뭐어... 그건 알고 있었고.
그것도 내가 저지른 일 때문이니까.
슈코 : 그런데 요시노.
요시노 : 호오?
슈코 : 일단...이번에는 좀 미안했어. 너무 감정적으로만 움직인 것 같고.
요시노 : 저하고는 별 상관 없는 것이오니-. 거기에다가 어느정도는 참아주신 것이오니-.
그렇게까지 들으면 조금 부끄러운데 말이야...
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있었더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어.
역시 요시노하고는 참 잘 맞는거 같아.
+~3까지 이후에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슈코 꼬리 수 더 늘어 나기는 하나요?
하고 생각하는 슈코
요시노의 대답은..
슈코 : ...요시노가 그렇게 말하면 정말 인 것 같으니까 그런 농담은...
요시노 : 후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요시노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모르게 꺼내서 확인하게 되버렸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슈코 : 일곱개 딱이네...
요시노 : 그럼 빌리는 것이오니~.
슈코 : 하아... 이걸 노렸구만?
내 꼬리에 부비적거리고 있는 요시노.
꼬리를 움직이니 그것을 꼭 잡고 놔주질 않아.
정말, 내 꼬리는 얼마나 기분 좋은걸까나...
나중에 미카라던가하고 몸을 바꿔 볼까나...
그런데...
슈코 : 정말 이제와서인데 말이야. 이렇게까지 엮여서 살아도 되는걸까...
요시노 : 갑자기 그건 무슨 말이온지-?
슈코 : 사에 말이야. 인간으로서 이렇게 인외들과 엮이는 사람은 드물지 않아?
요시노 : 꽤 드문 것이오니-.
그렇지...
요시노 :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코바야카와 가 인것이오니-. 이미 그런걸 생각하기엔 늦은 것이오니-.
슈코 : 그렇지?
요시노 : 그러한 것이오니-
신으로치면 신관 가문.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면 이름으로는 나와 이어져 있는 나의 혈족.
과연 피는 안 이어져 있어서 반요라던가 그런 아이는 태어나지 않지만...
요시노 :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물어보는 것이오니-
슈코 : 그럴까...
역시 직접 물어보는게 낫겠지...
치에 : 후에... 어라... 요시노 씨다...
요시노 : 안녕한 것이오니-.
치에 : 우응...
요시노에게 안기는 치에.
아직 잠에서 안 깬거겠지.
그럼...
슈코 : 한번 가 볼까나.
요시노 : 다녀오는 것이오니-.
그런 요시노의 대답을 듣고 나는 일어나 방을 나왔어.
정말, 요시노에게 떠밀여지다니...
뭐, 요시노는 그럴 생각 없을테지만 말이야.
그렇게 적당히 걸어 사에가 자고 있을 방으로 향했어.
사에는...
1. 아직 자고 있다.
2. 깨어있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깨 있었네.
사에 : 후후, 평소에도 지금쯤 일어난답니다.
그렇게 언제나의 방으로 찾아가니 사에가 날 맞이했어.
일어나 있었네.
하긴, 벌써 9시 좀 넘어가니까.
사에 : 그런데 무슨 일인지요?
슈코 : 조금 묻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
사에 : 묻고 싶은거라면...
예상이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의 사에.
그리고보니 정말 뜬금없이 물어보는 거겠지. 사에에게는.
뭐, 나도 이미 예상 답을 생각 할 수 있어. 분명 사에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겠지. 아니면 도리어 그래서 좋다던가.
뭐라고 할지는 예상이 가.
하지만 뭔가 물어보기 어렵네...
사에 : ...?
슈코 : 저기 말이야. 사에는 나랑... 인외랑 이렇게까지 엮이는 게 잘 되는 거라고 생각해?
요시노에게 물었던 그 문제.
인외와 엮여서 좋을건 없다. 도리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부러 엮이면 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좋지 않은 길로 빠져들었지.
목숨을 걸어야 되는 직업같은 것들로.
사에 : 그야, 상관 없사와요. 슈코 항과 이렇게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이 도리거 축복과 같은 것이와요.
사에는 내 물음에 곧바로 답했어.
그래, 이런 답이겠지.
사에 : 그러하온데,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시는 것이와요...?
슈코 : 그냥, 뭐랄까... 갑자기 왠지 불안해져서 말이야.
사에 : 후훗, 슈코 항이 그렇게 불안해 하실 때가 있으시다니, 정말로 의외네요.
슈코 : 몰라, 나이 많이 먹어서 노파심이 강해진게 아닐까나.
이래뵈도 벌써 거의 800살 쯤이라고.
나는 사에의 옆에 앉아서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어.
사에는 그것을 받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날 보고...
그래도 머리 쓰다듬는 것에는 아무 말 안 하는구나.
슈코 : 나, 잘 하고 있는걸까.
사에 : 그건 또...
슈코 : 그야, 나 이번 일 때문에 사람 꽤 죽였는데 말이야. 갑자기 말이야.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드는 회의감 비슷한 감정.
물론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노릇이고, 또 그렇게 할 이유도 없어.
적당한 대가를 받았을 뿐이야.
하지만 이렇게 사에 앞에 있으면 말이야...
그런 일을 하던 내가 사에의 앞에서 이렇게 있을 수 있나 싶네...
사에 : 몇명을 죽이셨는데요?
슈코 : 글쎄, 대충 100명? 그 정도 될려나.
사에 : 흐응...
그렇게 살짝 비음을 내며 나에게 기대는 사에.
사에 : 별로 상관없지 않사와요?
슈코 : 그렇게 생각해?
사에 : 네, 절 위해서 그렇게 해 주신 것이고... 그렇다면 싼 값이라고 생각되여요.
사에도 정말...
여러모로 비뚤어져 있단 말이지.
사에 : 절 위해서 그렇게 해주신 것이죠... 그럼 된 것 이와요.
슈코 : 사에 항도 이기적이네.
사에 : 이기적이지 않은 인간은 없사와요. 그리고, 저하고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저도 신경쓰지 않아요.
그것도 내 탓일려나.
이렇게 비뚤어지게 된건...
뭐, 일단 코바야카와 가의 인물들 부터가 비뚤어져 있던 인물들이니까.
그 후대의 후대... 먼 후의 인물이여도 닮는다는 거겠지.
사에 : 그러니까. 저 때문에 걱정을 하고 계신다면. 신경쓰지 말아 주시와요. 저, 코바야카와 사에는 슈코 항의 뜻을 따른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미소지어오는 사에.
그런 사에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 주고...
슈코 : 그러면 다행이고.
사에 : 네.
하아...
그래, 괜히 걱정한거지.
사에는 이런 녀석이니까 말이야...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야.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15살이라니 새삼 놀랍다()
그럼 일단...
적당히 휴일을 즐기도록 할까.
오래간만에 푹 쉴 수 있겠네...
뭐, 언제 푹 안 쉬었나 싶지만.
사에 : 그럼 이제 뭘 할 예정인가요?
슈코 : 글쎄. 딱히 생각해둔건 없는데...
적당히 같이 놀러 나갈래? 라고 말을 할려고 했다.
하지만...
사에 : ...? 슈코 항?
잠시만.
지금?
왜?
사에 : 무슨 일이신...
요시노 : 이건 도대체...?
요시노도 느낀거겠지.
엄청 빨리도 오네...
사에 : 엣...?
슈코 : 미안, 조금... 일 난걸지도...
요시노...
그런 농담 하지 말라니까...
...
사에 : 그, 그렇다면 지금 슈코 항은...?!
요시노 : 진정하는 것이오니. 그렇게 쉽게...
나는 아까전에 기억이 끊기고 나서 지금 겨우 정신을 차렸어.
여긴... 아무래도 사당이네.
옮겨진건가.
요시노 : 그런데 정말로 이렇게 될 줄은... 아무리 격이 높아졌다고는 해도 새대를 뛰어넘을 만큼의 무언가가 있는것인지...?
사에 : 저도 그런건...
안절부절 못하는 사에와 그런 사에를 옆에서 잡아주고 있는 요시노.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그쪽도 고생이겠지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걸.
사에 : 아, 슈코 항!
요시노 : 정신이 든 것이온지-?
슈코 : 정말... 시끄러우니까 깨버렸잖아.
그렇게 가볍게 농담을 던졌어.
하지만 통할 분위기는 아니네...
요시노 : 그러한데 정말... 꼬리에 관련된 것이온지-?
슈코 : 그런거 같은데... 타이밍이 좋지 않네...
요시노 : 그건...?
다른건 몰라도 지금 내 힘은 엄청 많이 빠져나간 상태야.
하나를 유지시키고 있는 힘도 계속 소모되고 있는 중인데, 지금 꼬리가 늘어나게 되면...
슈코 : 전에 말했었지? 꼬리는 요력의 덩어리 같은거라고.
요시노 : ...그리고보니... 전에...
슈코 : 그런데 말이야. 방금전에 내가 요력을 엄청나게 썼잖아?
요시노 : 그럼... 꼬리는 생겨나지 않는 것인지-?
슈코 : ...달라. 억지로라도 생겨.
곤충으로 치면 탈피같은 과정이야.
아무리 자기자신이 거부하더라도, 반 강제로 이루어지는...
물론 곤충은 자란만큼만 껍질을 벗지만, 나같은 요호는...
억지로라도 늘려나게 되지.
사에 : 그,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슈코 : 이미 요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억지로 쥐어 짜지는거야.
사에 : 그, 그럼...
요시노 : ...최악의 경우... 소멸까지 생각해야 될지도 모르는 것이오니..
...피곤해졌네 이거...
슈코 : 과연 죽지는 않을거야. 그야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그 슈코라고...
아무리 쥐어짜진다해도 혼의 붕괴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
하지만...
사에 : 그렇다면...
슈코 : 내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는게 문제지.
일 주일? 한 달?
아니, 10년, 아니면 100년?
억지로 쥐어짜여진 혼의 수복이 얼마나 걸릴지는 나도 몰라.
나 정도니까 억지로라도 버티는거지만...
하나 : 그럼 중단은 안 되는 건가요?
사에 : 어머니?
하나 : 꼬리를 억지로라도 나지 않게한다면...
슈코 : 무리야. 비유하자면 이건 곤충의 탈피같은거야. 더이상 힘을 수용하지 못하는 몸을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재구축하는 거야. 알겠어?
만약에 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로 터져죽는 꼴을 보게 될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제.
이걸 억누를 방법이 뭐가 있을까.
아니, 잘 넘어갈 방법이...
치에 : 저기... 무슨 일 생겼어요?
슈코 :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이 상황을 끝낼 좋은 방법이...
슈코 : 치에. 좀 고생 해 줘야 될거 같아.
치에 : 후에?
사에 : 뭘 하실려는...
슈코 : 간단해. 내 부족한 요력을 치에로 채운다. 이 이상 괜찮은 방법은 없을걸.
나와 비슷한 성질의 요력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요호이고...
분명 가능해.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사실 꼬리 요소를 지금 써먹을려고 했는데 위에 나오는 바람에 어물쩍 넘어가버렸네요...
슈코 : 가능은 해. 하지만...
...역시 꽤 고통스러울텐데.
치에 :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할게요!
슈코 : ...고마워.
치에 : 어차피 슈코 씨가 걷어주지 않으셨으면 죽었을 거에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
모르고 있었네.
슈코 : 일단. 한번 시작하면 많이 고통스러울거야.
치에 : ...
요시노 : 뭘 하려는 것이온지-?
그래... 말해야겠지.
슈코 : 잘 들어. 요시노. 치에에게 한계까지 신력을 넣어줄 수 있어?
요시노 : ...가능은 하지만... 무슨 생각 이온지-?
슈코 :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가 요력으로 변환할 여유같은건 없을거야. 그러니까... 치에의 것을 뽑아먹어야지.
사에 : 그러면...
슈코 : 엄청 고통스러울거야. 설명하자면 모기랑 비슷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하지만 이것도 복불복이야.
만약에 치에가 감당할 수 있는 요력이 생각보다 적을 경우. 도리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올거야.
거기에다가 요시노가 얼마나 치에에게 신력을 나누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거기에다가 치에가 받아들여서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효율이 얼마나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실험이지.
슈코 : 버틸 수 있겠어?
치에 : ...어떻게든... 어떻게든 버텨 볼게요...!
슈코 : 그래... 그럼 방법을 알려줄게.
난 그렇게 내가 생각했던 것을 알려줬어.
요시노의 신력을 베터리처럼 저장을 해 둔뒤,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가 치에의 것을 먹는다.
외장베터리 같은 취급일려나...
그리고 중간에 그럼 미리 채워두면 되지 않냐는 하나의 질문이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바꿀려면 정말로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거기에다가 어차피 내 요력은 전부 빨려들어갈거야. 지금부터 요시노에게 받든 말든...
그럴거면 0%를 만들어 버린다음에 다시 채우는게 나아.
꼬리는 정말 불안정하게 나올테지만... 그건 나중에 내가 잘 케어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요시노는 사당에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요시노가 한 일은 사당을 자기의 신역으로 만드는 것.
원래 요시노의 본산은 가고시마 쪽이야. 그러니까 이쪽에서는 힘을 별로 발휘를 못해.
100%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그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갔어.
슈코 : 후우... 멀었어?
요시노 : 조금이면 되는 것이오니-
지금 요시노는 치에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 주고 있어.
치에는 점점 힘이 드는지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사에 : ...괜찮사와요?
슈코 : 걱정마. 생각보다... 버틸만해.
하지만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건 직감적으로 느껴져.
예전에도 이런 느낌이였으니까.
...그것도 거의 100년 전인가...
그때였어.
갑자기 몸이 핑하고 두개로 나뉘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슈코 : 흐읏... 멀었어...?
요시노 : 조금이면 되는 것이오니...
지금 저 둘은 정말로 아슬아슬 할 때까지 쏟아붙고 있어.
그건 여기에서도 보여.
하지만 이젠...
슈코 : 사에. 위험할 수도 잇으니까...
사에 : 슈코 항...
슈코 : 걱정마. 곧 끝나. 정말 얼마 안 걸릴테니까.
내 손을 잡고 있던 사에는 내 말을 듣고 뒤로 물러났어.
위험한건 아니지만...
슈코 : 더이상은... 무리...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던 힘이 풀리자 그대로 폭풍같이 원래 품고 있던 요력이 바닥나기 시작했어.
어디에 쓰이는지는 당연해.
새로운 몸의 구성.
그리고...
슈코 : 크윽...!
혼의 보호.
본능적인 행동인걸까. 어떻게든 죽지 않을려고 발악을 하고 있어.
...사실...
지금 하나를 유지하고 있는것만 풀어버려도 시원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거긴 하지만...
그건 말하지 않았어.
그야 하나라면 분명 포기할테니까.
하지만 그건 싫고...
요시노 : 지금 인 것이오니-!
치에 : 후앗...!
요시노가 떠민것도 아닌데 앉아있던 치에의 몸은 퉁하고 튕겼어.
아무래도 더이상 버티지 못한 몸이 그대로 튕겨낸걸거야.
요시노도 엉덩방아를 찧었고...
치에 : 후으...
하지만 치에는 그 순간 버티는게 무리인건지 그대로 누워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한계 이상의 힘을 받아들인 거니까...
내가 손을 뻗어.
치에의 팔에 손이 닿았고...
슈코 : ...미안...
치에 : 흐아앗...!
치에의 요력을 흡수하기 시작했어.
조금만 더 정신차리자 슈코.
조금이면 되.
이것만 안정화 시키면...
그렇게 내 안에서 여유분의 요력이 생기기 시작했어.
점점... 점점...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아까전과 같은 통증은 없어지고 있어.
...성공...인가...?
슈코 : 하아... 하아...
하나 : ...된건가요...?
요시노 : 그런 것 같으오니...
어느정도 괜찮아 졌어.
이제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어라? 갑자기...?!
치에 : 꺄앗?!
갑작스러운 새로운 소용돌이가 내 몸안에서 휘몰아쳤어.
뭐지?
갑자기 뭐가...
요시노 : ㄱ, 갑자기 요력이 소용돌이 쳐서... 이것은...?! 치에! 지금 당장 슈코 씨한테서...!
그 순간 갑자기 치에에게서 나에게 오는 요력이 갑작스럽게 늘어났어.
열 배? 스무 배?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는 확실히 많아.
왜 갑자기... 이런게...
일단 떨어져야...
치에 : 으윽... 읏...
왜지? 왜 안 떨어지는...
요시노 : ...두번 째?! 이렇게 갑자기 이런 일이...
사에 : 잠시만요, 두번 째라는건...
요시노 : 어쩔 수 없는 일인것이오니. 잠시...!
그 말과 함께, 내 의식은 끊어졌어.
...
...
얼마나 지났을까.
겨우 정신이 차렸을때는 눈도 못 뜨고 있었어.
뭐지? 나 죽은건가?
하지만 몸에 감각은 확실해.
하지만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않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요시노 : 들리는 것이온지-?
슈코 : ...요시노?
텔레파시처럼 내 머릿속에 울리는 요시노의 목소리.
그리고 내 목소리가 들리는지...
요시노 : 다행이오니. 지금... 제가 슈코 씨를 정지시켜 놓은 것이오니.
라고 대답을 해왔어.
그나저나 정지...?
아, 완전히 그냥 공간자체를 고정시켜버린건가?
요시노 : 저로서도 많이 버티지 못하니 지금 결과만 이야기 해 주는 것이오니-.
그렇게 요시노는 지금 일을 설명해 주었어.
지금 나는 8개 째가 아니라 9개 째의 꼬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해.
9개 째를 만들기 위해서 치에의 요력을 그렇게 빨아들인 것이고...
슈코 : 치에는?
요시노 : 많이 다치긴 했지만 이정도면 무사한 것이오니...
슈코 : 다행이네...
요시노 : 정말 무모한 것이오니...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아서...
...그런가...
아무튼...
슈코 :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요시노 : 지금 구원군을 부른 것이오니-
슈코 : 구원군...?
요시노 : 아스카 씨 이오니-.
...아스카?
아스카를 왜?
요시노 : 꼬리도 요력... 맞는 말인건지-?
슈코 : 응. 요력의 덩어리라고 보면 되는데.
요시노 : ...그렇다면 흡혈귀가 먹을 수 있지 아니한지?
...가능은 하다.
확실히 가능은 해.
하지만...
슈코 : 아스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요시노 : ...그건 두고 봐야 되는 것이오니-. 아무튼, 아스카 씨가 오면 바로 이것이 풀릴 것이오니-.
슈코 : ...그런가...
정신 붙들고 있어야 겠구만...
하아...
이게 무슨 난리야 정말...
요시노 : ...조금만 더 수고해 주시는 것이오니-.
슈코 : 수고는 너희가 하고 있는데 뭐...
더 이상 연결하기가 힘든걸까, 요시노는 그대로 말이 없어.
그래. 이제 기다리면 된다 이거지.
과연 아스카가 어디까지 해 줄 수 있을려나...
...
...
그렇게 얼마나 기달렸을까.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슈코 : 윽...!
곧바로 찾아오는 통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몸속의 소용돌이.
그리고 다시 한번의 화끈한 통증.
그리고 눈 앞에는...
아스카 : 으윽...
익숙한 아스카의 붙임머리가 보여.
평소와 같이 피를 빨듯이 내 목을 문 아스카지만, 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야.
순전히 내 안에 소용돌이 치고 있는 요력들을 빨아들이고 있어.
그런데 아스카하고 내 요력은 완전히 상극인데 괜찮은걸까.
하지만 그 걱정도 잠시. 계속해서 지멋대로 소용돌이 치는 요력들을 간신히 하나하나 잡기 시작했어.
그것에 집중을 했기 때문일까. 점점 주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리고... 그 소용돌이는 천천히 잠들기 시작했어.
그 소용돌이 중 익숙한 흐름들만 하나하나 집어서 전체를 묶어내기 시작했고...
아스카가 떨어지는 순간. 그 소용돌이는 멈췄어.
겨우 다시 내 컨트롤 하에 들어온 요력들.
거의 대부분 소진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움직이고 있어.
슈코 : 하아... 하아...
숨이 찬지 나도 모르게 크게 숨을 쉬고 있어.
아스카 : 콜록콜록... 크윽...
피를 토하는 흡혈귀라니. 뭔가 아이러닉해.
그리고...
요시노 : 슈코 씨. 괜찮은 것이온지-?
슈코 : ...괜찮아 진거... 같아.
요시노 : 제가 보기에도 안정화 된 것이오니...
...피곤하다...
원래라면 이런거 전혀 걸리지 않겠지만. 너무 약해져 버린 나로서는 저항할것도 없이 그대로 툭하고 쓰러졌고...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내가 오면 지내던 방의 이불 위야.
눈을뜨니 천장이 보였고.
지금 옆에는...
아스카 : ...일어났나.
슈코 : ...너가 있으니까 뭔가 기분 이상한데.
아스카 : 사에가 아니라서 미안하군.
슈코 : 그래서. 넌 괜찮은거야?
아스카 : 죽을거 같다. 하지만 괜찮군.
...괜찮지 않다는 말 같은데 그거.
내 손을 봐봤어.
그대로야.
내 몸도 그대로고...
단지 바뀐건...
슈코 : ...왜 꼬리가 9개가 된거지.
아스카 : 그걸 나에게 물어보면 어떻게하나.
슈코 : 그러게.
아스카 : 정말, 요시노가 갑자기 촬영현장에 강림하는건 정말로 깜짝놀랄 일이더군. 그렇게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준 몰랐어.
신역안에서 힘을 행사한 걸테니까 말이야.
물론 그 신역은 간이니까 지금쯤이면 부서져 있겠지.
아스카 : 뭐, 그 덕에 기억삭제 같은 번거로운 일은 내가 안 해서 좋았다만.
슈코 : ...그래서, 다른 애들은?
아스카 : 치에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다. 아마 오늘 일어나는건 무리일거 같더군. 그 외에는... 지금쯤이면 네가 일어난걸 알아채지 않았을까.
...요시노가 옆에 같이 있을테니까 말이야.
아스카 : ...발소리가 들리는군.
아스카의 말대로 발소리가 들려.
살짝 급한듯한 발걸음 소리.
그리고 방문이 열리고 고개를 내민건...
1. 사에.
2. 요시노.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나갔다 와서 이걸 갱신합니다... 으어어... 힘들어... 술마시는거 힘들어요 어허헝... 전 자러 갑니다아...
아, 일단 꼬리가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거여서 원래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상황이 최악이였던 것 뿐이죠.
힘이란 힘은 다 쓴 상태였으니... 원래라면 그냥 쑥하고 나오고 끝이에요.
슈코 : 방금.
요시노는 문을 닫고 내 앞에 와서 앉았어.
뭐랄까. 요시노에게 감사해야되. 만약에 없었다면 난 꼼짝없이 죽었을테니까 말이야.
요시노 : 아스카 씨도 괜찮은 것이온지?
아스카 ; 아아... 뭐, 지금은 가라앉았다.
슈코 : 그리고보니 괜찮았던거야? 나 보다 도리어 아스카, 네 쪽이 더 걱정인데.
아마 온몸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였을거야.
요시노 옆에 있는것만 해도 조금 힘들어하던 아스카였는데...
아스카 : 뭐, 이것저것 빚도 있었고, 괜찮다. 그 정도로 걱정받을만한건 아니야.
슈코 : 그렇게 말한다면야.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아스카가 뭐 거짓말을 하거나 그런 녀석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할 이유도 없잖아?
도리어 꾀병이라도 부려서 뭐 좀 타간다고 해도 별 말 못하는데 말이야.
요시노 : 그런데... 9개 인 것이오니...
아스카 : 진정한 구미호네.
슈코 : 뭐... 그렇게 달라진건 없을테지만?
물론 요괴로서 격이 상승한것도 상승한거지만...
슈코 : 아직 800살도 안 됬는데 꼬리가 9개인가...
요시노 : 아주 없는 일은 아니라고 나나 씨가 그런 것이오니-
슈코 : 나나도 왔었어?
요시노 : 그런 것이오니- 지금은 다시 가셨지만...
하아...
아무튼 끝났다 이거지...
아스카 : 아무튼, 다신 이런일 있어도 도와주지 않을거니까.
슈코 : 생각 이상으로 아팠나보지?
아스카 : ...
저래도 나중에 가서는 도와줄 녀석이...
의외로 마음 약하니까.
슈코 : 하아... 그나저나 연말이 완전 꼬여버렸네~.
지금쯤 원래는 놀고 있어야 되는데~!
하아.
뭐 어쩌리. 이미 지나간 시간인걸.
아스카 : 그런데 슈코는 그만큼 강해진건가? 꼬리 7개 때만 해도 신도 찍어누르던 녀석인데...
슈코 : 뭐... 쉬어봐야지. 완전히 회복된것도 아니고.
요시노 : 슈코 씨의 무서운건 그 힘 만이 아닌 것이오니-.
아스카 ; ...?
요시노는 알겠지...
하지만 그렇게 떠벌릴 일은 아니니까.
슈코 : 아무튼, 다른 애들은 뭐 하고 있어?
요시노 : 사에 씨는 치에의 옆에 있사오니-. 하나 씨는 지금 잠에 빠져있는 것이오니-.
슈코 : 흐응...
하나도 고생했어.
분명 나와 연결되어 있으니까 여러모로 힘들었을텐데.
그럼 적당히...
1. 나도 오늘 하루는 푹 쉴까.
2. 사에와 치에에게 가보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사에에게 조금. 걱정하고 있을거고.
아스카 : 아아... 다녀와. 여기는 우리가 지키고 있지.
지킨다니. 딱히 지킬 것도 없는데 말이야.
뭐, 아스카는 그냥 여기에 있겠다는 뜻이겠지만 말이지.
...가볼까.
...
그렇게 천처히 걸어 사에의 기운이 느껴지는 방으로 찾아가고 있어.
이 집의 구조는 정말 눈 감고 가도 갈 수 있을만큼 꿰고 있으니까. 찾아가는건 쉬워.
터벅터벅 걷다보니, 눈 앞에 문이 나타났어.
그리고 그 문을 여니, 사에와 치에가 보여.
치에는 누워 잠에 들어있고, 사에는 그 옆에서 앉아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어.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사에는 이쪽을 봤고...
사에 : ...아, 슈코 항...!
슈코 : 자자, 치에 깨잖아?
사에 : ...네...
나는 사에의 옆에 앉았어.
치에는...
슈코 : ...2개...?
사에 : 네...
지금 둔갑이 풀려 꼬리와 귀가 들어난 치에에게는 꼬리가 2개가 나 있었어.
사에 : 아무래도 너무 큰 힘을 받아서... 강제적으로 격이 올라갔다고 나나 항이 말씀하셨사와요.
슈코 : 그런가... 그렇겠지...
요시노의 신력을 그렇게까지 빨아먹고...
자기 자신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늘어났을테니까.
내가 본건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뿐이였고...
아마 이런저런게 합쳐진게 아닐까.
정말, 무슨 단체 진화같은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사에 : 그런데... 움직여도 괜찮은 것이와요?
슈코 : 괜찮아. 육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니까. 약간 나른하긴 하지만...
사에 : 그럼 좀 더 쉬시는 편이...
그렇긴하지.
몸이 멀쩡하긴 해도 기운이 없으니...
사에 : 여기, 자리는 남아 있사와요?
슈코 : 그냥 해보고 싶은거 아니야?
사에 : 후훗, 그렇다고도 할 수 있죠.
자신의 무릎을 탁탁치는 사에.
나는 그런 사에의 부름에 따라 무릎을 베고 누웠어.
...편하네...
사에 : 수고하셨사와요.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도 수고했어?
사에 : 수고한적 없사와요. 모든 일은 요시노 항과 아스카 항이 했고... 치에도...
슈코 : 응. 하지만...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아마 누구보다 걱정했던건 사에일거야.
만약에 여기서 내가 잠들어 버린다면, 언제 깨어날지 모르고...
지금의 하나는 몰라도 사에는...
사에 : ...여전히 부드럽네요...
슈코 : 이것만큼은 자랑이니까.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을 내려가며 내 꼬리를 만지는 사에.
인간은 한번 이런걸로 고생하면 머릿결이 퍼석해진다던가 그렇지만, 나는 이대로 유지가 되니까.
사에 : ...베개가 늘어났사와요.
슈코 : 너 말이야...
사에 : 후훗, 농담이랍니다.
꼬리를 베개취급하는 것도 사에밖에 없을거다.
...아니, 그리고 미카 추가인가.
나는 그렇게 사에의 무릎을 베고...
한숨 더 자기로 했어.
+~3까지 새해가 되기 전까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적당히 하고싶은거나 보고싶은 이벤트를 적어주세요.
랄까, 왜 그렇게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는거야.
사에는... 없네.
나 얼마나 잔거지?
치에가 일어나 있다는건 하루는 꼬박 잔거 같은데.
슈코 : 사에는?
치에 : 엄마는 지금 아마 주방에? 있을거에요.
슈코 : 흐응...
베고있던 베개에 얼굴을 묻었어.
정말 피곤하네...
하긴, 갑자기 이런 일을 겪었으니까. 피곤하지 않은게 이상한건가.
치에 : 그나저나 저 한 순간에 파워 업 했다구요!
슈코 : 응. 그래 보이네.
치에 : ~♪
아무래도 기분 좋아보여.
이래저래해도 자신의 격이 올라갔다는걸 체감하면 기쁘긴 하지.
그럼 일단 좀 더 잘까나...
+~2까지 치에가 사에에게 무슨 장난을 칠지 적어주세요.
뭐... 그럼 적당히 찾아볼까.
둘 다... 어라, 사당에 있네?
둘이서 뭘 하고 있는건가 궁금해서 적당히 몸을 투명화 시킨다음에 몰래 가봤어.
이제 이만큼의 요력은 회복이 됬으니까.
그래도 역시 좀 버겁네.
이야... 나 얼만큼 비어있는거야 지금?
아무튼, 적당히 사당쪽으로 들어가보니...
사에 : 하아...
한숨을 쉬면서 요시노의 방울... 그러니까. 신역을 만들때 썼던 방울을 바닥에서 주워서 보고 있어.
아무래도 뭔가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은데...
치에 : ...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만들고 살금살금 그런 사에에게 다가가고 있는 치에가 보여.
뭐, 나 정도 되면 저정도는 간파가 되니까...
하지만 역시 사에는 모르겠지?
그런데 의외로 사에 꽤 날카로운데...
그나저나 꼬리가 2개 됬다고 지금 저러고 투명화를 쓰고 있는거야?
이야, 역시 천재이긴 해...
그렇게 살금살금 다가가는 치에.
그리고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70입니다.
치에 색적 체크에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