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코가 그렇게 애매하게 말을 해버리니까 다른 둘의 눈빛이 더 반짝여져 갔어.
아리사 씨는 몰라도 유리코 씨도 이쪽 부류였던 것 일까.
뭔가 벡터가 다르다고 해야될까, 다른 종류의 흥분인 것 같긴 하지만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해.
그런걸 생각해보면 정말 운 좋은걸, 저런 연습생 시절때 사이가 좋지 않거나 해서 누구 한 명 관둔다던가 하는 일은 간간히 일어나는 편인걸.
저렇게 친해서 차라리 뭔가 농땡이를 치게 되는 편이 100배 나아.
"무슨 소리인가요! 정말 둘은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 유리코도 그렇게 보지 말고!"
모모코가 쿡쿡 웃고 있으니 프로듀서는 난처하다는 듯이 둘을 말렸고, 겨우겨우 원래의 궤도로 돌아와서 연습하고 있으라며 프로듀서는 얼른 레슨실을 나갔어.
그러니까 그냥 평소처럼 적당히 모모코한테 맡겨두고 나갔으면 됐을것을 왜 굳이 여기에 있었던 걸까나.
"그럼 연습 시작할까?"
"잠깐 모모코 선배! 정말 인가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은 알려줄테니까 열심히 노력해. 그럼 시작하자!"
"에~!? 잠깐만요~!"
역시 아리사 씨의 성격이라면 괜히 여기서 내가 괜찮다고 하기 시작하면 도리어 신경쓰겠지...
그러니까 여기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같이 텐션을 올리는게 좋겠어.
사람 보는 눈은 나름 정확하니까 이게 맞을거야.
이쪽으로는 모모코, 자신 있으니까.
"자, 여기야."
"이탈리안 음식점이네요! 파스타나 그런 거 좋아하세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그렇게 모모코가 데려간 곳은 한 이탈리안 음식점이였어.
파스타나 피자를 전문으로 파는 흔한 곳이긴 하지만 여기 맛은 꽤나 괜찮다구.
아마 이 쇼핑몰 안에서는 거의 가장 맛있다고 생각해.
물론 어디까지나 모모코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아, 아리사 씨도 빨리."
"아, 넵..!"
모모코가 거의 반 억지로 끌고 들어가니 가게 안에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어.
그런 버터향과 마늘향이 섞인듯한 그 이탈리안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까 맛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걸까, 아리사 씨의 표정이 살짝 풀렸어.
그럼 일단 적당히 자리로 가서 앉자.
"그런데 모모코 씨는 여기 자주 오세요?"
"자주랄까... 음... 가끔씩? 시간이 되면 오지."
"그런가요..."
적당히 각자의 몫을 주문하고 남은 시간.
원래라면 무슨 이야기가 나오거나 해야 될 테지만 공통된 이야기 주제가 없어서일까.
꽤나 이야기가 안 이어지고 있어.
아리사 씨는 살짝 조심하는 분위기고...
분위기 메이커가 조용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같이 다닌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그런 역활이 정해졌다는건 역시 아리사 씨는 꽤나 친밀감이 높은 것 같아.
그런데 또 묘하게 자존감은 낮단 말이지. 처음에 모모코가 잘한다고 한 것을 '그럴리가요~.' 라는 식으로 받아치기도 했고...
이 부분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일단 미리 프로듀서에게는 말해두도록 할까.
"아...! 그리고보니 말이에요."
그러던 와중 유리코 씨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때었어.
겨우 이야기를 찾았다는 저 표정이 되게 즐거워 보이는걸. 여기에서는 모모코도 조금 물을 타 줄까.
계속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아이돌이 한 명 더 들어오는거죠?"
"그러게... 그럴텐데 말이야. 영 소식이 없네."
"어떤 사람이 올까요~. 혹시 막 3인 유닛으로 시작한다던가!"
"글쎄, 어떨까나... 아마 무리일거라고는 생각하는데... 그야 일단 유리코 씨랑 아리사 씨는 모모코의 백댄서로 일단 먼저 데뷔하는걸로 된거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 중간에 다른 사람을 구해와서 같이 무대에 서게 하는건 조금...
...아니, 그 프로듀서라면 가능할 것 같아.
그야 일단 그정도로 무모하다고 해야될까, 살짝 지르는게 많은 스타일이니까. 저번에 복권에 삘이 받았다고 거의 전재산을 털어넣었다가...
에휴...
"...? 왜 그러세요?"
"아냐 아무것도. 잠깐 오빠가 생각이 나서..."
"...오빠요? 아, 혹시 남매가 있다던가..."
"에? 아,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
...그런데 유리코 씨.
무슨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뭔가 되게 흥분하고 있다고 해야될까, 좋은 먹잇감을 물었다는 듯이 그러고 있으면은...
유리코는 어떤 착각을 할까요?
1. 혹시 정말 남자친구가...!?
2. 사실은 생이별한 남매가 있고, 지금은 그 오빠랑 가끔씩 만나서...(이하생략)
으... 으으...
슬쩍 하나만 사면은 아무도 모를테지?
거기에다가 아이돌 굿즈라면서 의외로 꽤나 착실하게 디테일도 살아있어서...
거기에다가 따로 콜렉팅용 앨범까지 딱 옆에 같이 있으면은...
이, 이거 하나만 사도 되겠지...?
그렇게 모모코가 손을 뻗자...
"어라, 모모코 씨?"
"엣..."
그렇게 손을 뻗어서 스티커를 꺼내오고 있을때 갑자기 아리사 씨가 모모코를 봤어.
모모코는 그것을 들고 얼어버렸어. 이거 완전히 들켰는데 어떻게하지?
"그건...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 씨는 취미가 그런 씰 모으기였었죠? 정말 프로필 대로네요! 도리어 안심했어요!"
"응?"
"이야, 가끔씩 되도 않는 취미를 적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죠. 사실은 애니메이션 감상인데 그거 적기가 애매해서 영화 감상 같은걸로 적어버린다던가..."
목격한게 있는걸까, 묘하게 확신에 찬 듯한 발언인데.
"아무튼! 물론 그런 것을 밝히기 싫은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팬으로서 그런 모습은 꼭 보고 싶다는거죠! 그러므로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아니 찍게 해주세요!"
"아, 안돼! 그건 안돼 정말로!"
어, 어쨌든간에 어떻게 잘 넘어간 것 같아.
그런데 그게 그렇게나 충격적이였던 걸까.
역시 그런 거에 거짓말을 적어놓으면 안 되는 것이겠지... 하지만 으음...
살짝 찔리는게 있는데...
나중에 이거 프로듀서에게 들키면 도대체 어떤 말을 들을까나...
혼나진 않겠지만 분명 엄청 놀려질거야. 그거 엄청 귀찮아질 것 같아.
씰을 사는건 이젠 숨길 수 없으니까 그냥 당당해지자. 걱정할 거 없어. 그냥 씰 하나 사는거니까?
그래, 그렇다구...
그렇게 씰을 계산하고 슬쩍 그 아이돌 가게를 아직도 둘러보고 있는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를 적당히 데리고 나왔어.
"일단 그래서, 다음 장소는 어디야?"
"네? 아, 그렇죠? 아리사가 안내하기로 해놓고서는 우우... 너무 빠져있던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인지 아니면 불안해서인지는 모르곘지만 빠르게 그냥 이곳을 뜨고 싶어.
으으... 뭔가 낯뜨거워...
"아무튼, 스티커 사진입니다!"
"아! 스티커 사진 좋죠! 어딘가에 장식해두기도 좋고 거기에다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간편하고!"
거기에다가 기념도 되고 말이지.
정말 이런거 보면 잘 짜놓은 것 같아. 자기 취향이 듬뿍 포함되어 있지만 데이트 일정인걸, 안 그런 사람이 별로 없을걸.
그렇게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한 오락실 같은 곳에 들리게 되었어.
뿅뿅거리는 시끄러운 소리들.
누군가에게는 꽤나 큰 소음일 뿐이지만 모모코는 나름 정겨울려나. 프로듀서가 자주 이런 곳 데려와줬으니까 말이야.
"모모코는 너무 일만 생각하는 것 같아! 조금은 놀아보라구!" 하면서 나를 끌고 왔던 오빠.
...아직도 생각이나네, 그렇게 잘난척 하면서 왔으면서 나한테 졌었지.
"아, 저깄다, 찍으러 가죠!"
"아, 응."
그렇게 모모코들은 스티커 사진 기계 안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음... 역시 모모코 선배가 좀 작으니까 앞쪽으로 가는게..."
"그렇죠? 그게 더 잘 찍히... 어...?"
...어...?
잠시만, 아리사 씨 되게 뭔가 알아버렸다는 듯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
되게 이상한데...
"저기, 모모코 씨의 키는... 156cm 였죠?"
"응? 그런가...?"
"분명 프로필에는 그렇게 적혀 있을거에요...!"
앗...
"그, 그거야 살짝 올려 적은 것 뿐이니까..."
"그, 그래도 아리사는 155 정도인데..."
"에이, 아리사가 좀 컸나보지."
"그, 그럴리가요. 바로 얼마전에 프로필 적는다고 키를 잰게 바로 얼마 전인데..."
그렇게 당황하는 모모코와 아리사 씨를 보고 있던 유리코 씨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곧 뭔가 알았다는 듯이 "아~!" 하고 입을 열었어.
그리고...
"이게 프로필 사기...읍읍...!"
"말하지 마...!"
겨우 모모코가 입을 막았어.
...
하지만 들키는건 역시 막을 수는 없었지.
아리사 씨도 그것을 눈치채고 놀라는 눈치였고.
"그래서... 150cm 이신데 조금 올려 적으셨다는게..."
"그게 사실은... 조금 더 작아서..."
"...하, 하긴, 5cm 정도 차이로 그렇게 작다고 느낄 수는..."
"자, 작다고 하지마! 그래도 149는 찍었다고...!"
"거의 10cm나 속이신거에요?!"
으으...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올려적어 버렸단 말이지...
물론 다른 의상 만드는 곳이나 이런 곳들은 직접 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같이 지낸 사람들 자체가 적으니까...
이렇게 키를 아에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구...
거기에다가 모모코, 보통 키높이 깔창 같은거 차고 다니고, 구두라던가 신고 다니니까...
오늘처럼 가볍게 나오는 날은 별로 없으니까...
으윽...
"...혹시 키 작은게 컴플렉스이신거에요...?"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유리코 씨.
그 말을 듣고 모모코도 모르게 뜨끔해버렸어.
그야 컴플렉스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반응해버린다구.
"그야 16살인데 그정도라고...? 생각해봐. 여자는 이 이상 안 큰다고 분명..."
"이, 일단은 성인이 될때까지는 큰다고..."
"그건 남자의 경우고...! 여자들은 여기서 겨우 2~3cm 밖에 차이 안 난단 말이야...! 커봤자 겨우 5cm이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160도 못 채운다고 모모코는.
그렇게 생각하면은 으으...
'작고 귀여운 모모코' 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거, 걱정마세요. 일단 일본 여성 평균은 158cm 이니까요!"
"그거 몇년 전 자료...?"
"그러니까 그게..."
하아...
지금 이렇게 꽁해 있을 수 없지...
"됐어, 일단 스티커 사진이나 빨리 찍자. 놀러 나온건데 침울해 있을 순 없으니까...!"
"네, 넵!"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런데 뭐지.
뭔가 되게 빠릿빠릿해졌다고 해야될까. 이상하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모모코가 무섭나...?
...
생각 이상으로 스티코 사진은 꽤나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어.
그런데 아까전부터 계속해서 생각나는게 있는데...
모모코가 무서운걸까?
아까전의 반응도 그렇고, 되게 모모코의 기분을 맞춰줄려고 한달까...
분명 그런 의도는 없겠지만 그런 못쓸 어른들의 행동이 갑작스럽게 떠올라 버려서는 잘 지워지지가 않아.
이건 애들에게 묻는게 좋을까?
아니면 말 그대로 묻어버리는게 좋을까...
모모코가 사무실의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며 쉬고 있을때 쯤, 프로듀서의 땅이 꺼질듯한 한숨소리가 들려왔어.
그쪽을 슬쩍 보니 자신도 모르게 나온 것인지 살짝 뻘쭘하게 고개를 돌렸어.
아무래도 부끄러운가보지 이런거.
그런데 갑자기 왠 그런 한숨이래?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런 한숨이 나와?"
"3번째 아이돌이 정말 안 구해져서 말이야..."
"...이미 늦지 않았어? 사실상 무리잖아. 그냥 2인 체재로 가는건 어때?"
"그렇지만 요즘 대부분의 유닛이 3인조로 나오니까 말이야. 그런것에도 편승을 좀 해야되고..."
요즘은 아에 비주얼, 댄스, 보컬로 아에 나눠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지.
그렇다면 만약 그 둘을 굳이 넣는다면...
아리사는 역시 보컬일 것 같고, 유리코는 음... 어느쪽도 괜찮다고는 보는데.
그런데 일단 그렇게 딱 나눌 정도로 뭔가가 특기인 애들은 아니야. 그냥 이것저것 다 잘한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비주얼도 딱히 모자란 건 전혀 아니고 말이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그래서 더욱더 사람을 늘릴려는거야."
"하긴... 두 명이면 애매하긴 하구나."
그런 둘인 만큼 둘이서 유닛을 꾸리기에는 애매한 것이 있다. 비주얼이 확 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재치고 뛰쳐나갈 그런 쪽은 아니라고 보니까.
"그냥 모모코의 무대에 서는걸 취소하면 안 되? 그냥 데뷔를 늦추는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일단 약속이기도 했고... 그 이전에 여름이잖아. 지금부터 시작해야 초반에 크게 뛸 수가 있어."
"그건 그렇지만... 차라리 겨울에 시작한다던가? 충분히 연습시킨 다음에."
"...그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이미 프로덕션 차원에서 새로운 아이돌을 모은다고 그렇게 오디션까지 진행했는데 그렇게 질질 끄는건 안 좋을 것 같거든."
뭐... 그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하자.
그렇지만 정말 뭐가 없네...
"그런데 지금 불러온다고 해서 라이브 일정에 맞출 순 있겠어? 엄청 하드할텐데 맞춘다면."
"...원래부터 재능이 있지 않는이상 단시간에 그렇게 땡기는건 무리겠지..."
"그러니까 그냥..."
"...으... 차라리 모든 춤을 외우고 있는 사람이 뚝 안 떨어질려나."
"그럴리가 있겠어?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돌을 할거라고 이 곳에 나타날 이유는 없잖아."
모모코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핀잔을 주자 프로듀서는 다시 깊게 한숨을 쉬면서 의자에 기댔어.
모모코도 이렇게 나쁜 소리만 하긴 싫지만 이게 현실인걸 어떻게해.
문을 열고 들어온 코노미 씨.
아까전에 프로듀서의 부탁을 받고 다른 부서에 갔다 왔어.
그나저나 나랑 프로듀서도 그렇지만 프로듀서랑 코노미 씨도 나름 길게 알고 지냈었지?
아마 이 프로덕션에 온게 4년전인가 그럴테니까...
정말 모모코하고 같이 지내면서 언니동생 하면서 그때는 많이 의지했었는데...
...어...?
잠깐만. 이번 라이브 무슨 곡이였지?
"저기 프로듀서! 이번 라이브 무슨 곡이였지? 아니, 정확히는 아리사랑 유리코 들어가는거...!"
"그걸 너가 물으면 어떻게하냐. 데로레이션 드리밍이였잖아."
"...저기 코노미 씨! 코노미 씨라면 전부 외우고 있지? 춤하고 포지션하고!"
"...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나를 보던 프로듀서는 순간 생각났는지 코노미를 보았어.
그렇게 시선이 집중되자 코노미 씨는 살짝 뒷걸음 치면서 우리 둘을 번갈아 봤고...
"저기, 무슨 일이에요...?"
라고 물어왔다.
아니, 정말 가능성 있어. 거기에다가 코노미 씨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건 이미 이 프로덕션에서 자자한 이야기라고.
"확실히... 가능할지도..."
"저기요?"
"그렇지?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저기, 나 빼고 이야기 진행하지 말아줄래?"
코노미 씨 분명 모모코가 레슨을 하면서 보내고 있을때 자주 와서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했었고.
거기에다가 다이어트 한다면서 모모코의 춤을 그대로 따라 췄었잖아!
"저기 코노미 씨, 아이돌 일 해 볼 생각 없어요?"
"...네? 뭐요?"
"아니, 정말로요. 진지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이거 확실히 괜찮을지도... 왜 지금까지 이런 원석을 발견 못하고 있었던거지?"
"잠깐만요? 일단 저 벌써 24살이라고요?"
"나이는 상관 없잖아요! 어차피 모모코보다 작... 으악!"
...
"아무튼, 정말 생각해 보지 않으실래요? 정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하는거에요. 외모도 그렇고 목소리에 노래 실력도 뛰어나고... 춤도 왠만큼 잘 추시잖아요?"
"아니,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면은..."
"일단 시간은 꽤 있으니까요. 아니, 3~4일 밖에 없긴 하지만... 코노미 씨라면 가능하잖아요!"
"절 뭐라고 보는거에요!?"
그렇게 투닥투닥 거리고 있는 둘인데...
으음... 아마 코노미 씨니까. 살짝민 밀어주면 될 것 같은데...
모모코는 어떻게 코노미를 설득할까요?
1. 아이돌은 돈 엄청 버는데? 맨날 집세가 어쩌구 하지 말고...
2. 제발... 제발 해주세요! 코노미 씨가 하면 분명 멋질거고...!
그렇게 투닥거림 이후로 잠깐의 쉬는 시간이 생겼어.
라곤해도 둘이서 지친 것 뿐이지만.
코노미 씨는 뭐... 역시나라고 해야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반응들이 나왔어. 그런걸 한다니 부담된다던가, 혹은 그런 아이돌이 할 만큼 빼어나지 않다던가 등등...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프로듀서도 그것에 하나씩 반박했지. 코노미 씨는 꽤나 귀엽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서스럼없이 말했고, 그 외에 이런저런 코노미 씨의 잘난점을 하나씩 말했어.
역시 4년간 같이 일해서일까, 코노미 씨의 장점은 꽤나 많이 알고 있었던 프로듀서였지만 역시 심리적 장벽을 깨부수기에는 힘들었는지 이렇게 공백기간이 남을 정도로 이야기의 진척은 진행되지 않았어.
모모코가 도울까 싶었지만 이런 일적인 이야기는 모모코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모모코도 이제 어떻게 말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코노미 씨가 꽤나 재능 있다는건 모모코도 동의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단은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긴 할거야.
그렇지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받아쳐야지.
지금까지 프로듀서가 말한건 가능성의 영역이니까.
"코노미 씨."
"응?"
"정말 해볼 생각 없으세요? 돈 많이 벌 수 있을텐데."
"그야 딱히... 뭐?"
예상외의 말이였는지 살짝 질문에 텀이 생겼어.
지금까지 프로듀서가 말을 해오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으니까 말이야.
"우리 프로덕션에서 매월 품위유지비용하고 주거비용과 식비는 거의다 결재해주고 있어. 그치?"
"아, 응. 도쿄로 상경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서 활동 비용으로 갚게끔하고... 식비나 품위유지비 같은건 매월 결재가 되고 있...지?"
모모코가 살고 있는 집도 그렇게 얻어낸거니까 말이야.
분명히 그건 계약서에 쓰여져 있던 것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모델일 한 번 하고 그게 잘 팔리게 되면 계약된 인세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그건 노래도 마찮가지야. 코노미 씨 노래도 잘 부르잖아? 분명 엄청 팔릴거라고."
"그,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취미로 부르는 정도이고..."
"하다못해 얼굴도 예쁘잖아. 잡지 한 부당 100엔이라고 쳐도 평균적으로 3000부가 팔린다고 쳐도 벌써 30만엔이라고. 쪽박쳐도 이정도인데 대박이 나오면 돈은 엄청 굴러와. 맨날 집세 밀렸다느니 하는 소리 하지말고 한 번 눈 딱 감고 시작해보는건 어때?"
프로듀서가 하지 못했던 현실적인 이야기들.
한 마디로 속물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속물이면 어때, 그걸 이제 팬들에게 보여주지만 않으면 되는거지.
모모코도 돈이 좋아. 물론 돈에 죽고 못 산다던가 구두쇠라던가 그런 쪽은 아니긴 하지만 돈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도 줄 수 있고 조금 더 평화롭게 살 수도 있어.
"아...아니아니...! 일단 고민은 좀 해보고..."
"고민할 시간 별로 없는데..."
"으..."
하지만 고민을 해준다는 것 부터가 먹혀 들어갔다는 증거니까 말이야.
그렇지만 정말 이제 몇 일 안 남았는데...
"믿고 있을테니까요...!"
"아, 아니 믿는다고 해도...! 하아..."
프로듀서는 이야기 끝났다는 듯이 먼저 그냥 나가버렸어.
저것도 좋은 방법이지. 이렇게 고민하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대답을 조금 있다가 듣는다는 식으로 먼저 가버리면은...
남겨진 사람은 이렇게 혼자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까 말한 내용을 계속해서 고민 하는 수 밖에.
거기에다가 저렇게 믿고 있는다고 하면서 나가면은, 만약 여기서 안 하겠다고 한다면 배신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고 말이지.
참 머리도 좋아 우리 프로듀서.
"그럼 모모코도, 다른 애들 레슨좀 봐주러 가봐야 되서."
"아, 응..."
이럴땐 나도 자리를 피해줘야겠지.
어떻게 할려나...
...
그래도 일단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에게는 딱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그야 일단 그랬다가는 정말로 거의 협박하는 것 처럼 보이잖아.
"그런데 정말 아직도 못 찾으신건가요?"
"그게... 아직이라네."
"그런가요..."
하지만 뭔가 속이는 느낌이 들어서 미안한걸.
속이는게 아니긴 한데... 뭔가 속이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도대체 뭘까.
시무룩해하고 있는 유리코 씨의 어꺠를 조금 쳐 주고...
"그래도 연습은 꾸준히 해야지!"
"네에..."
"하아..."
아리사 씨의 힘없는 대답과 한숨을 푹 쉬는 유리코 씨.
그야 이 둘도 알고는 있겠지. 지금 생 신입이 와서 지금 이 스케쥴에 맞추는건 무리라고.
그래도 연습 스케쥴은 연습 스케쥴이 짜여져 있는거니까...
"자자, 어차피 미뤄진다고 해도 도움이 되는거니까, 계속해서 연습하자!"
지금은 굳이 억지로 희망을 주는 것 보다는 이렇게 이끌어 주는편이 나은거겠지.
하아 정말, 빨리 정해지면 좋겠네...
그렇게 연습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우울해하는 둘. 이럴때는 연습보다는 비슷한 이야기나 풀어줄까.
2. 프로듀서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둘.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적당히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쯤, 쉴 타이밍인 것을 눈치챈건지 아리사 씨가 옆으로 다가왔어.
뭔가 말하고 싶은거 있는건가?
"무슨 일이야?"
"그게, 궁금한게 좀 있어서요."
"궁금한거라... 뭐어... 레슨에 대한거?"
"아뇨, 그것보다 그... 프로듀서 씨는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요."
아아, 그런 쪽의 질문인가.
하긴, 나한테 묻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겠지.
유리코 씨도 궁금해하는 것 같네.
"으음... 뭘 묻고 싶은건데? 나이나 이름 같은건 알거고."
"당연히 그정도는 알죠! 그런데 이런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돌을 구하신다고 해야될까... 그... 포기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원래 그런 성격인가해서..."
그렇게 보일려나.
사실은 자기 고집 꺽기 어려운 것 뿐인데 말이지.
"글쎄, 자기가 밀어붙일만한건 밀어붙이는 성격이라 그런거야. 뭐, 자존심 문제도 있을려나."
"에..."
"어디의 소설이나 그런곳에서 나오는 성격은 전혀 아니야. 그냥 자기고집이지. 하지만 고집 피울 타이밍은 잘 안다고 해야될까..."
뭐, 그런 성격인거지.
나쁘게 말하면 독불장군이고, 좋게 말하면 타이밍을 잘 재는 사람일려나.
"그런데... 그렇다면 프로듀서는 정확히 어떤 사람인가요?"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을 해오는 유리코 씨.
하지만 정말 어떤 식이라고 한다고 하면은...
으음... 애매한걸.
많이 지내오긴 했지만 딱 정의를 내리기는 힘든 사람이야. 그야 일단 로리콘에 은근히 또 변태끼는 있어가지고...
뭐, 이런걸 그대로 말해줄 수는 없는 노릇있잖아.
그렇다면 적당히 필터링해서 말을 해줘야 되고, 조금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글쎄... 한 마디로 딱 정의할 수 없달까. 조금 엉뚱한 사람이니까."
"그런가요...?"
"가끔씩은 강한 사람인 것 처럼 보여도 갑자기 약해보일때도 있고... 가끔씩은 눈치 너무 없나 싶다가도 소심하기도 하고... 뭐, 다체로운 사람이라는거야. 보고 있으면 재밌는 사람이라고 해야되나."
모모코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유리코 씨와 아리사 씨는 그런 모모코를 보고 있다가...
"역시 엄청 친하시네요."
"응응, 뭔가 신뢰감이 느껴진달까..."
그렇게 보였나...?
그냥 이야기 하는 것 밖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건..."
"그야 말을 하는 모모코 씨를 보면은 되게 다양한 표정이였는걸요. 살짝 그립다는 듯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 뭔가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
"...그랬어?"
모모코가?
그랬다고?
상상이 안 되는데.
"모르고 계셨어요? 정말 뭔가 오래 지낸 친구라고 해야될까, 그런 사람을 말하는 것 같이..."
"딱히 그런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정말로 사귀고 있다던가 그런거에요? 그런거죠!?"
"아니 유리코 씨는 그런 망상 그만둬...!"
...
뭐... 겨우 이렇게 정리를 해두고 일단 빠져나왔어.
그런데... 뭔가 기분 이상한데...
"흐응... 친하다면 얼마나 친한건데? 이렇게 모모코가 사생활에도 끌어들이는 사무원이라니, 꽤나 궁금한데..."
"딱히 그렇게까지 기대할만큼의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데?"
일단 코노미 씨가 아이돌을 하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결정된다고 해도 코토하 씨에게 알릴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해서 저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으면은 별로 좋지 않은데... 괜히 오해 할 수도 있고.
"그냥 오래 알고 있어서 그런거야. 4년 정도 계속 알고 지냈으니까. 이미 친구나 다름없는 사람이랄까."
"흐응, 그렇구나. 부럽네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응?"
"이쪽은 묘하게 그렇게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이 없거든. 정확히는 좀 담당하고 있는 사무원이 휙휙 바뀌거든. 뭐, 더 잡아두면 실례겠네. 좋은 시간 보내."
그렇게 웃어주며 코토하 씨는 자리로 갔어.
거기에는 다른 한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아마 엘레나...였나? 성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름은 외국적이여서 기억에 남아있어.
아무튼, 모모코는 기다리고 있던 코노미 씨에게 갔어.
"방금 그거 타나카 코토하였지? 무슨 일 있었던거 아니고?"
"딱히... 그냥 코노미 씨랑 만난다고 하니까 신기해해서. 사무원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거 부럽다고 하더라."
"흐응, 뭐, 그럼 바로 갈까?"
"이왕 온거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자. 마시고 싶고..."
그렇게 코노미 씨와 같이 커피를 한 잔 마저 마시고...
평범하게 모모코네 집으로 향했어.
가까운 곳이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집에 도착했는데...
"그리고보니 모모코."
"응?"
"아이돌 일 말이야. 재밌어?"
"으음..."
재미인가...
모모코는 어떨까요?
1. 일에서 재미는 찾을 수 없지만, 뿌듯함은 있다. 후배도 생겼고...
2. 아이돌 일은 재밌는걸.
"모모코는 재밌다고 생각해. 이런저런 일들도 많이 해볼 수도 있고..."
"...아역배우로 일할 떄 보다?"
"...응, 솔직히 그렇지."
모모코가 그때 하던걸 생각하면...
그때보다는 훨씬 재밌지, 즐겁고.
그게 같은 연기 일을 할때도 똑같아.
"하아..."
"그렇게까지 고민인거야? 그냥 한 번 탁하고 눈 감고 하면은 어떻게든 결과가 나올텐데."
"어른이란게 그렇지 뭐... 눈 감고 한다고해서 다 되는게 아니야."
"흐응, 그런거 생각하면서 지냈던거야? 의외네."
모모코의 말에 코노미 씨는 "생각없이 사는 줄 알았던거야!?" 라면서 화넀지만 모모코는 그냥 적당히 웃으면서 막 나온 커피를 마셨어.
조금 뜨겁긴 하지만 맛도 나름 괜찮아. 이 곳도 커피 잘한다니까.
"그런데... 오늘 보자고 부른 이유는 정말 그냥 부른 것 뿐이야?"
"굳이 말하자면... 뭐, 신경쓰이지 당연히. 혼자서 끙끙 앓는 것 보다는 같이 상담이라도 해주는게 낫지 않을까나 해서."
"상담까지는 딱히..."
"그냥 친한 동생한테 상담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 너무 뭔가 생각하지는 말구."
가끔씩 어른들은 왜 이렇게 빡빡하게 구는지 모르겠어.
딱히 무슨 속셈이 있다던가 하는건 당연히 아니고, 그냥 걱정되서 말을 꺼낸 것 뿐인데 말이야.
...역시 모모코도 족므만 더 크면은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걸까.
그런건 좀 싫네...
물론 코노미 씨가 싫다는건 당연 아니지만.
"상담인가..."
"개인적으로는 해줬으면 하지만. 다른 애들을 봐서라도 코노미 씨를 좀 꼬시는게 맞을거라고보고."
"하아, 그렇겠죠~."
"뭐야 그 반응은..."
"뭔가 있잖아. 모모코도 후배 들어온다고 힘 빡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평소랑은 좀 달라보인달까."
...그렇게나 모모코가 티가 나는걸까.
분명 연기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니, 그렇기에 오히려 티가 나는걸지도.
그래도 일단 후배들에게는 나름 선배의,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아무튼, 커피나 조금 씩 마시다가 우리들은 모모코의 집으로 향했어. 딱히 더 할 말도 없었고 말이야.
그리고... 솔직히 그냥 집에 혼자 있는게 외로워서 그런것도 있었고...
아무튼간에, 오래간만에 같이 목욕을 하면서 조금 시끌시끌해진 집 안이 살짝 안심이 됐어.
"그런데 말이야 모모코."
"응?"
목욕을 하고 나오고 소파에 늘어져 있던 코노미 씨가 갑자기 입을 열었어. 뭔가 너무 뜬금없어서 순간 놀랐을 정도야.
"모모코는 있잖아. 객관적으로 봤을때 프로듀서 씨는 어떤 사람인 것 같아?"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그냥,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래."
"으음..."
"분명 일은 잘 하는데 말이야... 가끔씩 되게 애같은 부분이 있다고 해야되나... 조금 어리광이 심해."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그야 코노미 씨도 잘 알잖아 그 사람. 지금까지 같이 일해왔었고."
코노미 씨도 프로듀서를 몰라서 물어보는건 아닐거야.
그야 모모코와 같이 있었던 기간만큼 코노미 씨도 프로듀서랑 같이 지냈으니까. 그것도 옆에서 서포트를 자주 해줬었고...
거의 개인 비서라고 해도 될 만큼의 위치였으니 말이야.
"그렇지... 그래서 지금 제안이 조금 더 신경 쓰이는거야..."
"응? 아무리 그래도 못미덥다던가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흐응, 그렇게 감싸주는구나?"
"딱히 감싸주는건 아닌데..."
그냥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봤을때야.
약속을 안 지킨적도 없고, 못 지키게 되었을때도 다음에 무조건 사과하면서 이것저겋 해주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나름 믿음직스러운 외모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면 때문에 말이야... 그저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 하는 말일지도 모르고..."
"딱히 그런건 아닐걸? 그야 지금까지 빈말을 한 적은... 있긴 하지만 이런 중요한 일에 그렇게 가볍게 말하진 않았으니까."
"봐봐~. 역시 감싸준다니까~."
"아냐 그런거!"
감싸준다는건 좀 더 뭐랄까. 그렇지 않은 것을 그럴듯하게 포장한다던가 그런거잖아. 그런건 한 적 없다구.
거기에다가 딱히 감싸줘봤자 얻는 이득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이후에 만약에 안 된다고 했을때 깨질게 좀 무섭기도 하고..."
"깨진다니?"
"그, 있잖아. 역시 좋게좋게 끝날 수는 없을거고. 남은 두 명에게도 민폐를 끼치는거고..."
"아리사랑 유리코?"
"응."
의외로 자신감 없네... 언제나 수월하게 일을 하던 모습만 봐서 이런 모습은 거의 처음봐.
아니, 아에 생각도 해본적 없는 문제여서 그런걸까.
...어떻게 해야될까나...
모모코는 어떻게 할까요?
1. 일단 설득해본다. 너무 눈 앞의 벽에만 신경쓰는 것 같고...
2. 일단 기운 차리도록 달래준다. 이런건 기세가 중요한거기도 하고 풀죽어 있기만 하면 안 되니...
"그래도 걱정마요. 코노미 씨라면 아마 정말 잘 할 수 있을테니까."
"에...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하아..."
모모코가 조금 토닥여주듯이 말을 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밖을 보았어.
그렇게나 복잡한 문제인 걸까.
...하긴, 모모코도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저 나이가 되면은 알 수 있는게 있는걸까.
하지만 일단은 이렇게 풀죽어 있을 수 만은 없으니까...
"그럼, 집으로 가자! 일단 한번 샤워 푹 하고 나오면 일단 기운 차릴 수 있을거고."
"가다 술 좀 사갈까..."
"미성년자 집에서 술 마실 생각이야?"
"뭐 어때~. 마시라고 하는 것도 아니구 나 혼자서 마시겠다는데."
그렇게 모모코와 코노미 씨는 가게를 나왔어.
나오던 도중 코토하 씨에게도 살짝 고개만 숙이는 식으로 인사를 하고 나왔고, 집으로 돌아가다 기어코 코노미 씨는 맥주를 하나... 아니 둘을 사가지고 모모코의 집으로 왔어.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엄청난 스캔들 아니야 이거?
미성년자 아이돌의 집에서 맥주캔이 발견...
뭐, 딱히 그정도로 뭐가 있진 않겠지만. 적당히 부모님이 와서 마신걸지도 모르고, 거기에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이랑 같이 들어간 적도 있으니까 말이야.
CCTV도 있고...
"모모코도 역시 막 커지진 않는구나."
"...무슨 뜻이야 그건."
"우리 프로덕션엔 배우들도 많이 있잖아. 단순 가수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랑 비교하면은..."
"...뭐, 뭔데."
"아냐 아무것도."
딱히 아이돌 하는데 그런거에 뭔가 제한이 있는것도 아니거든...?
"그러는 거에 반해 코노미 씨가 더 그렇잖아. 완전..."
"그 말 하지마...!"
"그러면서 모모코한테 몸에 대해서 말하는거야?"
"뭐어~. 그건 그거구..."
한숨을 쉬면서 머리까지 감고서는 욕조에 들어오는 몸을 담구는 코노미 씨.
그리고는 기지개를 쭉 피는데...
정말 예전에도 느꼈었는데 역시 컴플렉스라고 생각하는걸까.
도리어 그래서 아이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걸지도 몰라. 그 컴플렉스를 세일 포인트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있잖아. 코노미 씨는 아이돌은 뭘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응...? 글쎄, 그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역시 사람들에게 보이고 그 기대를 업고 다니는 직업이라고 해야되나... 연애도 못하잖아 그거."
"뭐, 그렇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는건가... 그러니까 아마 너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부담스러운 일은 아닌데... 역시 모모코가 어렸을때부터 연기도 하고 해서 그런걸까.
"저기 말이야 코노미 씨."
"응?"
"코노미 씨는 아이돌하면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에이, 그렇게 말하지마."
둘이서 앉아있기엔 조금 좁은 욕조에서 코노미 씨는 내 배에다가 자신의 발로 장난치듯 꾹꾹 누르면서 말했어.
아무래도... 안 할 생각인걸까.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22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물론이지, 크치?"
"뭐... 모모코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일단은 아에 불가능하다는건 아니지.
자신의 무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서포터 형태라면은 그 사람에게 맞춰서 똑같은 것을 배끼고, 배우고...
그리고 그 무대의 주인공인 사람에게 보다는 확실히 시선은 덜가니까.
살작 모자라도 상관없어.
물론 모모코가 그렇게 생각할 뿐이긴 하지만...
"그럼 노력해볼게요!"
"네! 아리사도...!"
...이 둘이 해보겠다면 모모코 역시 열심히 도와줘야지.
"프로듀서, 나 앞으로 스케쥴좀 밀어주면 안 될까?"
"응? 갑자기 왜?"
"할 마음 생겼거든."
저 둘을 완벽한 백댄서로 만들어주겠어.
이 모모코의 이름을 걸고! 완벽하게 무대를 완성시켜 줘야지.
그게 선배의 역활이니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과연 모모코가 누군가를 가르치는건 얼마나 잘할까요?
1~50 : 으음... 역시 뭔가 가르치는건 조금...
51~80 : 잘 하는 것 같긴 한데...
81~100 : 역시 먹은 짬이 있지...!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흐으음..."
뭔가를 가르친다는 행위는 거의 처음이다 보니까 뭐부터 해야될지 잘 모르겠어.
단순 레슨이라면 적당히 시켜줄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그 이상은 뭔가 알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달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니까 살짝 모모코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지만...
영 좋은걸 건져내는건 거의 불가능했어.
"하아... 힘들어어..."
"묘하게... 트레이너 씨 보다 더 스파르타 식이다... 라는 것으로 아리사의 데이터베이스가..."
그래도, 어느정도 한계까지는 짜올렸다고 생각해.
대충 이정도 체력이라는 것을 알아냈으니 다음에는 조금 더 텐션 분배를 할 수 있을지도.
"그런데 모모코 선배는... 하아... 정말... 아무렇지 않아...보이네요..."
"응? 그야 모모코는 맨날 이정도는 연습하니까."
사실 꽤 힘들긴 해도 그래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척을 해야 이 둘도 그런 모모코를 보고 따라와 줄 수 있을테니까.
여기서 힘들다는걸 내색하면 조금은 이미지상... 이상해질려나.
"저기 모모코, 뭔가 모모코도 평소보다 텐션 높게 잡은 것 같은데 괜찮아?"
"무, 무슨 말이야 갑자기 그건..."
"봐봐, 호흡도 떨리고."
그런데 왜 프로듀서는 아까부터 계속 옆에 있는건데...!
일 있거나 하지 않아?
오늘은 그냥 휴일인건가?
"글쎄, 모모코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무리하는거 아니지?"
"갑자기 왜 그렇게 신경써주는거야..."
언제는 신경 안 썼다는건 아니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그렇게 계속해서 물으면은...
아리사와 유리코는 어떤 식으로 반응할까요?
1. 호, 혹시 모모코랑 프로듀서는 연인사이라던가...?! 꺄꺄~.
2. 되게 친해보이네... 어쩌다가 그렇게 친해진거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분명 그럴걸? 확실히 이미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던가 그런 일적인 관계를 넘어서서는... 그런 오해가...
"저, 저기 역시 둘은..."
"응?"
프로듀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한 것 같지만...
모모코는 이미 대충 생각했다구.
"호, 혹시 사귀고 있는건가요?!"
"엣, 아, 아이돌 쨩과 프로듀서의...그, 금단의 사랑?!"
"잠깐 무슨 소리야 그건!?"
내가 한숨만 쉬고 있으니 프로듀서는 절대 아니라고 부정을 했었지만 내가 어렸을떄 해주던걸 보면 분명 로리콘은 맞을걸.
그렇지만 사귄적은...
딱히 없긴 하지...
"딱히 그런 일은 없었다고...! 오해야 오해!"
"하지만 되게 뭐랄까. 분위기가 여자친구 챙겨주는 듯한 남자친구의 모습이..."
"안 그렇다니까! 모모코도 좀 반론을 좀 해줘!"
반론말인가...
모모코에게 손을 뻗을 정도로 절박한거구나.
아니, 눈에 보이는게 없는걸까.
정말 급하다는 걸까.
그렇다면 모모코는 여기서...
모모코는 어떻게 할까요?
1. 불쌍하기도 하고 도와준다.
2. 뭔가 괘씸한걸... 조금 놀릴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모모코?!"
모모코가 그렇게 애매하게 말을 해버리니까 다른 둘의 눈빛이 더 반짝여져 갔어.
아리사 씨는 몰라도 유리코 씨도 이쪽 부류였던 것 일까.
뭔가 벡터가 다르다고 해야될까, 다른 종류의 흥분인 것 같긴 하지만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해.
그런걸 생각해보면 정말 운 좋은걸, 저런 연습생 시절때 사이가 좋지 않거나 해서 누구 한 명 관둔다던가 하는 일은 간간히 일어나는 편인걸.
저렇게 친해서 차라리 뭔가 농땡이를 치게 되는 편이 100배 나아.
"무슨 소리인가요! 정말 둘은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 유리코도 그렇게 보지 말고!"
모모코가 쿡쿡 웃고 있으니 프로듀서는 난처하다는 듯이 둘을 말렸고, 겨우겨우 원래의 궤도로 돌아와서 연습하고 있으라며 프로듀서는 얼른 레슨실을 나갔어.
그러니까 그냥 평소처럼 적당히 모모코한테 맡겨두고 나갔으면 됐을것을 왜 굳이 여기에 있었던 걸까나.
"그럼 연습 시작할까?"
"잠깐 모모코 선배! 정말 인가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은 알려줄테니까 열심히 노력해. 그럼 시작하자!"
"에~!? 잠깐만요~!"
유리코 씨는 아무래도 오늘이 첫만남이다 보니까 궁금하지만 참는다는 느낌이지만 아리사 씨는...
...하아, 정말...
...
"정말... 모모코가 그때 조금 적극적으로 말해줬으면..."
"뭐래, 언제는 그런거 도와줬어?"
"되게 차가운걸... 나 뭐 잘못했나?"
모모코가 살짝 삐진척하고 있으니 찔린듯이 말해오는 프로듀서.
그 둘은 레슨이 끝나고 돌아가고...
지금 프로듀서랑 이렇게 둘이서 있어.
그나저나 정말 모르는건가?
이 둔감남은 정말...
하아, 어쩔 수 없다니까.
"뭐, 그래서 내일은 무슨 일?"
"딱히 잡힌건 없어. 그러니까 휴가라는 이야기."
"흐응, 요즘 묘하게 휴가 많지 않아?"
"일단 휴식기라는거야. 한여름이 되어갈수록 아이돌 일 많아지는건 알고 있지?"
"알고는 있지."
적당히 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고, 앞으로의 일을 살짝 말을 하다가 모모코는 따로 퇴근을 했어.
데려다 주겠다는 프로듀서의 말을 적당히 흘려넘기고...
그렇게 도착한 모모코의 집.
하아...
...집에 오니까 정말 할 거 없네.
그냥 씻고 잘까...
내일 모모코는 뭘 할까요?
1. 언제나의 카페로.
2.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 왠 전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침에는 그냥 아침밥만 먹고 그대로 뒹굴거리면서 다시 잠을 잤어.
그리고 잠시 욕실에가서 이른 목욕을 조금 하고...
적당히 마사지 로션을 바르고 있을때 쯤이였어.
갑자기 울린 핸드폰.
뭔가 싶어서 화면을 봤더니만...
...유리코?
유리코 씨의 이름이 적혀있어.
갑자기 무슨 일 일까?
딱히 모모코에게 전화를 할 이유는 없을텐데... 굳이 말하자면은 연습같은걸 봐달라던가 그런것이 생각나긴 하지만 그런건 그냥 프로듀서나 트레이너 씨한테 물으면 되는걸텐데.
"여보세요?"
일단 같은 여자기도 하고, 굳이 욕실 밖에까지 나가서 받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대로 받았어.
그리고...
"아,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데 오늘 만날 수 있을까요?"
"응? 갑자기?"
"자, 잠깐만요! 아이돌 쨩의 귀중한 휴일을 빼았는건...!"
전화기 넘어에서 아리사 씨의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아무래도 아리사 씨와의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유리코 씨가 그냥 전화를 걸어버린걸까.
"괜찮아, 어차피 휴일이라고 해도 특별한건 없으니까... 어디로가면돼?"
"정말 와 주시는건가요?!"
"뭐, 심시했기도 하니까."
모모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곧 자신들이 있는 위치를 말했는데...
이 둘은 어디에 있을까요?
1. 어라, 이건 그 카페잖아?
2. ...쇼핑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 주변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는데... 둘이서 같이 쇼핑이라도 하고 있었던걸까.
꽤나 가까워졌나 보네, 얼굴 튼지도 아마 하루... 이틀? 그 정도 됐을텐데 말이지.
요즘 애들은 그렇게 빨리 친해지는걸까나...
...아니아니, 모모코도 요즘 애들이라고, 뭐라는거야 정말.
아무튼, 씻던 것을 종료하고, 적당히 머리를 말린 다음 옷을 적당한 옷을 입었어.
그냥 평범한 여름 원피스 드레스와 적당한 모자.
혹시모르니까 적당히 로션만 좀 발라두고 마스크를 쓴 다음, 지갑과 핸드폰...정도만 챙겨서 갔어.
핸드백 들고 가기에는 귀찮고.
특히 점점 여름이 되어가니까 말이야. 뭔가 들고 있기만 해도 손에 땀이 차니까 그냥 놓고 다니는게 좀 많아.
여자들은 꼭 핸드백이라도 하나 들고 다닌다는 인식이 많은데...
...뭐, 틀린건 아니지.
어딜 가도 뭔가 그런건 한 개 씩은 들고 다닌단 말이야.
그게 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솔직히 뭔가를 산다던가 그래도 다 거기서 쇼핑백이던 비닐봉지던 준단 말이지.
굳이 들고다녀야만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아니,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빨리 나가서 만나기나 하자.
...
"아, 여기에요!"
약속한 카페의 주위에서 조금 찾고 있었더니 아리사 씨가 먼저 모모코를 불렀어.
보통 저렇게 바로 찾지 못할텐데 말이야.
역시 아이돌 덕후라는 것 일까나... 나름 변장했었고...
흐음... 조금 가볍게 한 것이긴 해도 금방 눈치채여 버린 것 같아서 조금 기분 이상한걸.
"어라, 모모코 씨 있었어요?"
"뭐, 방금 왔어. 그런데 아리사 씨는 어떻게 찾은거야?"
"에헤헤, 그게~. 모모코 선배는 늘 변장하는 패턴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대충 이렇겠구나~. 하고 감으로?"
...아리사 씨의 감이 뭔가 이상한게 아니띾.
옆에서 유리코 씨가 놀라는게 보이는데, 역시 모모코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거 아니지?
"아무튼, 둘다 점심은 아직?"
"네, 저희도 만난지 오래 안 되서..."
"그리고보니 오늘 왜 둘이서 만난거야? 휴일이라면 쉬는게 좋을텐데."
"아, 그게..."
이 둘은 왜 모이게 되었을까요?
1. 둘이서 레슨에 대해서 회의를 조금...
2. 사이가 가까워 지기에는 쇼핑! 여자들 끼리라면 쇼핑이 최고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흐응, 뭐 나쁜건 아니지. 그런데 거기서 왜 모모코한테 전화한거야?"
여자들끼리 쇼핑이라는건 꽤나 가까워지는 방법은 맞지.
그게 비슷한 취향이여야 되겠지만 아리사 씨는 나름 범용적이라고 해야될까, 뭐든지 좋아하는 느낌이 나니까.
"그게, 역시 이런 목적이라면 모모코 씨도 있는게 좋지 않을까나~. 라는 생각이였는데, 역시 실례였을까요?"
"실례였다면 이렇게 나오지도 않았어. "
"다행이다~! 아까전부터 아리사 씨 엄청 우왕좌왕 하고 있어가지고 엄청 큰 잘못한줄로..."
애초에 나도 휴가이기도 하고, 딱히 그렇게까지 잘못한 일은 아닌데 말이지.
역시 아이돌에 대해 잘 아니까 그런 휴일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있는거겠지.
그것 자체는 틀린건 아니다만...
"모모코는 괜찮으니까. 그럼 뭘 할 생각이였어?"
"사실은 점심을 좀 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흐응, 점심인가. 이 주위에 맛있는 곳 아니까 그쪽으로 갈래?"
"네!"
그나저나 아리사 씨는 아까부터 조용한걸.
역시 미안한걸까.
으음...
모모코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모모코는 정말 괜찮으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2. 도리어 너무 신경써주면 아리사의 성격상 반대쪽으로 폭주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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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기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같이 텐션을 올리는게 좋겠어.
사람 보는 눈은 나름 정확하니까 이게 맞을거야.
이쪽으로는 모모코, 자신 있으니까.
"자, 여기야."
"이탈리안 음식점이네요! 파스타나 그런 거 좋아하세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그렇게 모모코가 데려간 곳은 한 이탈리안 음식점이였어.
파스타나 피자를 전문으로 파는 흔한 곳이긴 하지만 여기 맛은 꽤나 괜찮다구.
아마 이 쇼핑몰 안에서는 거의 가장 맛있다고 생각해.
물론 어디까지나 모모코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아, 아리사 씨도 빨리."
"아, 넵..!"
모모코가 거의 반 억지로 끌고 들어가니 가게 안에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어.
그런 버터향과 마늘향이 섞인듯한 그 이탈리안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까 맛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걸까, 아리사 씨의 표정이 살짝 풀렸어.
그럼 일단 적당히 자리로 가서 앉자.
"그런데 모모코 씨는 여기 자주 오세요?"
"자주랄까... 음... 가끔씩? 시간이 되면 오지."
"그런가요..."
적당히 각자의 몫을 주문하고 남은 시간.
원래라면 무슨 이야기가 나오거나 해야 될 테지만 공통된 이야기 주제가 없어서일까.
꽤나 이야기가 안 이어지고 있어.
아리사 씨는 살짝 조심하는 분위기고...
분위기 메이커가 조용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같이 다닌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그런 역활이 정해졌다는건 역시 아리사 씨는 꽤나 친밀감이 높은 것 같아.
그런데 또 묘하게 자존감은 낮단 말이지. 처음에 모모코가 잘한다고 한 것을 '그럴리가요~.' 라는 식으로 받아치기도 했고...
이 부분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일단 미리 프로듀서에게는 말해두도록 할까.
"아...! 그리고보니 말이에요."
그러던 와중 유리코 씨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때었어.
겨우 이야기를 찾았다는 저 표정이 되게 즐거워 보이는걸. 여기에서는 모모코도 조금 물을 타 줄까.
계속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아이돌이 한 명 더 들어오는거죠?"
"그러게... 그럴텐데 말이야. 영 소식이 없네."
"어떤 사람이 올까요~. 혹시 막 3인 유닛으로 시작한다던가!"
"글쎄, 어떨까나... 아마 무리일거라고는 생각하는데... 그야 일단 유리코 씨랑 아리사 씨는 모모코의 백댄서로 일단 먼저 데뷔하는걸로 된거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 중간에 다른 사람을 구해와서 같이 무대에 서게 하는건 조금...
...아니, 그 프로듀서라면 가능할 것 같아.
그야 일단 그정도로 무모하다고 해야될까, 살짝 지르는게 많은 스타일이니까. 저번에 복권에 삘이 받았다고 거의 전재산을 털어넣었다가...
에휴...
"...? 왜 그러세요?"
"아냐 아무것도. 잠깐 오빠가 생각이 나서..."
"...오빠요? 아, 혹시 남매가 있다던가..."
"에? 아,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
...그런데 유리코 씨.
무슨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뭔가 되게 흥분하고 있다고 해야될까, 좋은 먹잇감을 물었다는 듯이 그러고 있으면은...
유리코는 어떤 착각을 할까요?
1. 혹시 정말 남자친구가...!?
2. 사실은 생이별한 남매가 있고, 지금은 그 오빠랑 가끔씩 만나서...(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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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갑자기 뭔가 납득한 것 처럼 보이는데.
아까전부터 유리코 씨에 대한 반응이 되게 미묘해.
미묘하다고 해야될까 모모코가 눈치를 못 채는 것 뿐일테지만 되게 텐션이랄까.
확확 뭔가가 바뀌어서...
"예전에 생이별한 오빠가 있지만... 지금은 같이 만나고 있는거죠? 역시 그건 아이돌 일을 해서..."
"...응?"
"정말 어쩔 수 없는 이별이였겠죠... 흑흑... 그래서 오빠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서 오빠를 찾을려고..."
"자, 잠깐만! 무슨 소리야 그건!"
모모코가 오빠라고 말 한 그것 하나 때문에 저기까지 진행되는거야?
그거 정말 다른 의미로 엄청난데...?
"어라, 하지만 모모코 선배 딱히 형제자매 없었지 않나요?"
"말 그대로야, 그런데 유리코는 음..."
아마 모르고 있겠지.
것보다 아리사 씨는 역시 잘 아는구나 그런건.
일단 가족 관계로 이런저런거 적혀있진 할테니까 프로필이라던가 그런거에.
요즘 위키 사이트도 엄청 잘 발달했다고하고.
"...아, 자, 잠깐만요 유리코 씨...!"
"에, 엣?"
갑자기 뭔가 말을 하려다가 말고 유리코 씨를 막는 아리사 씨.
도대체 뭣 때문에 갑자기 저러는건가 살짝 생각을 해봤고... 대충은 알 것 같았어.
모모코가 다른 가족들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거 생각해낸거 아닐까.
막 그렇게 유명한 이야기는 아니긴 하지만 아리사 씨 정도라면 알고 있을려나...
다른건 몰라도 소문 같은건 들었겠지. 그런 소문 업계에서만이 아니라 이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도 퍼진 꽤나 좀 유명한 그런 소문이였으니까 말이야.
그때 프로듀서가 잘 무마해줘서 다행이지...
...그 소문만큼 사이가 나쁜건 아니야. 막 의절했다거나 하진 않았다구.
그저 의견차이 떄문인걸.
"에, 엣... 저 또 무슨 잘못했나요?"
"솔직히 그냥 그런 망상에서부터 좀 실례긴 하지만..."
"아, 죄송해요... 저도 계속 주의는 하고 있는데 그게..."
"뭐... 그것도 꽤나 개성적이라고 생각해. 차라리 아이돌로서는 그게 나을지도?"
망상 아이돌이라던가 망상돌이라던가.
그런 별명이 붙고 하면은 그냥 딱히 자신을 속일 필요도 없어지니까 말이야.
아리사 씨야 뭐, 아이돌 좋아하는 아이돌 같은 모양세가 되겠지. 프로듀서도 그걸 버리지 않을거고 아마 여러 콜라보 무대에 불려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네.
이 애들이 어디까지 그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중간에 사고라던가 나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아, 아무튼! 이렇게 된거 저희셋이서 좀 친해지도록 하죠! 조금 어색하잖아요 지금!"
"음식 나왔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유리코 씨였지만 웨이트리스 분에게 이야기가 훅 끊겨버렸어.
방금 그렇게 비장하게 말한 것이 부끄러운걸까 얼굴이 엄청 달아올라서는 풀 숙였고...
"그래서, 친해지자구?"
"ㄴ, 네..."
아까의 패기는 어디간걸까나~.
유리코가 재시할 친해질 방법이 뭔지 적어주세요?
1. 일단 호칭정리부터. 모모코는 선배인데도 우리한테 씨 붙이는게 어색하다구요!
2. 공통된 취미를 찾아보죠! 영화감상이던 사진이던 뭐던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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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부끄러운 것도 있을까.
그럼 여기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자.
부담되는 것도 있겠지.
"그럼, 친해지는 방법이 뭐가 있다고 생각해?"
"...아, 그거요..."
"아까의 패기는 어디갔어, 그냥 편하게 이야기해, 무서운 사람 아니니까 모모코는."
나름 부드러운 성격이라고 생각해.
예전에는 좀 날이 섰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살짝 그렇긴 했지만...
뭐, 요즘도 프로듀서 대하는거 보면 그렇다고 생각은 들까나.
모모코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모코의 예전과 지금은 좀 달라.
아, 것보다 일단 지금의 이야기를 이어가자. 괜한 쪽으로 생각을 돌릴 필요는 없잖아?
"이, 일단 말이에요!"
"응."
"다른건 몰라도 호칭 정리부터 하죠! 특히 모모코 씨는 그, 뭐랄까... 선배이기도하고 나이로도 언니인데 자꾸 씨로 불리니까 조금 이상하다고 해야될까... 묘하게 어색하다고 해야될까..."
"어색해?"
뭐, 나이나 이런 업계의 선배라고해도 일단 씨를 붙이는건 꽤 있는 일이기도 하고. 만난지 거의 일주일도 안 됐잖아?
아리사 씨랑 만난게 일주일 좀 된 일이라구.
그런데 벌써부터 그런건 조금 그런데...
"뭐랄까, 이미지가 좀 다르달까... 꼭 예전에는 안 그랬던 사람이 하는 것 같달까..."
"아... 확실히 그 부분은 아리사도 동의해요."
지금까지 꽤 조용히 있던 아리사 씨도 갑자기 말을 꺼냈어.
그나저나 음...
모모코가 어색하다라...
"뭔가 연기하고 있다고 해야될까요? 물론 연기는 잘하시니까 우리에게 들킬리는 없을테니까...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요."
"흐응... 그런걸까나."
묘하네...
딱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모모코의 자각력입니다.
1~50 : 자각한다.
51~100 : 자각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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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알 것 같아.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무례했죠...?"
"아냐아냐, 잠깐 뭔가 조금... 알 것 같아서 말이야."
너무 선배노릇을 하려고 했던걸까.
만약 이 둘이... 알 정도였다면 프로듀서가 눈치 못 챌리는 없으니까 말이야. 그 사람 눈치는 또 기가막히게 좋으니까...
조금 그 눈치를 다른 쪽으로 돌려줬으면 하지만.
"도리어 말해줘서 고마워, 그런거 말하기 어려웠을텐데."
"아, 아뇨...! 그런건..."
"그래, 뭐... 유리코. 라고 부르면 되는걸까?"
"아, 아 넵...!"
뭔가 되게 당황하는 듯한 유리코 씨.
호칭 좀 바꿨다고 하기에는 좀 오버액션인데...
"자, 그럼 마저 밥 먹자. 다 먹고 어디 갈래?"
"모모코 씨 아는 곳 있나요?"
"글쎄... 주로 밖을 나돌아다니는 성격은 별로 아니여서..."
어디 카페라던가 그런 곳에서 혼자 책을 읽는다던가, 가끔씩 극장을 간다던가.
쇼핑을 좀 한다던가 그 정도 밖에는 없었지.
"그, 그렇다면 아리사 추천의 데이트 코스는 어떤가요!"
"...아리사 추천의? 그런거 짜놓았던거야?"
"이런때를 대비해서 완벽하게 준비해놨습니다! 시간상 조금 엇나가긴 하겠지만... 괜찮을거에요!"
아리사 씨도 뭔가 팍하고 힘을 주는 것 같아.
그렇다면 여기서 어울려주는 수 밖에.
그나저나 아리사 씨가 만든 데이트코스라... 괜찮겠지?
+~3까지 아리사가 만든 데이트 코스에 뭐가 포함되어 있을지 적어주세요.
"아... 그리고보니 둘이서 쇼핑 중이라고 했었지?"
그 중간에 내가 왔던거고.
"그렇다면 다 먹고 가 보자. 비장의 가게라는건 어디야?"
"그게말이죠, 브렌드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가...? 조금 소규모 브렌드가 있는데 그 곳의 옷들이 꽤 괜찮아서요~!"
어느세 아리사 씨도 아까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활발해진 느낌이다.
아마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죽도밥도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걸까. 뭐, 이런게 가장 좋지. 딱히 무리하는 것 처럼도 안 보이고 말이야.
그렇게 점심을 다 먹고 계산을 끝내고 나왔어.
그리고 아리사 씨가 이끄는데로 백화점을 다녔고...
그 숨겨진 브렌드라고 해야될까, 아리사 씨의 비장의 가게라고 해야될까?
확실히 그렇게 말을 할 만큼 모모코도 처음 듣는 곳인데 꽤나 괜찮아보여.
옷 디자인들도 괜찮은 것 같고...
"와, 아리사 씨는 어떻게 이런곳을 아셨어요?"
"그게 말이죠. 예전에 혼자 여기저기 다니다가 구석진곳에 있는 걸 알았는데... 알아보니까 브렌드더라구요?"
유리코 씨의 물음에 성실해 답해주는 아리사 씨.
그런 둘을 두고 잠깐 둘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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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리코랑 어울릴 것 같은 옷이...
2. 아리사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옷이...
둘러보다가 나온 옷은 한 청색 계통의 여름용 드레스.
깔끔하게 나오기도 했고 하얀색의 자그마하게 장식된 프릴들이 하이라이트를 주고 있어.
이거 괜찮은걸...
"좋은거 찾으셨나요?"
"이거 아리사가 입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엣, 제가요?!"
여기서 쭉 살펴본 결과 역시 아리사 씨의 몸에 잘 맞을 것 같아.
당황하면서 아닌 것 같은 척 하고는 있지만...
아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서는 살짝 밀어줘야지.
"아리사는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아야되. 아무리봐도 잘 어울릴 것 같단 말이야."
"엣, 하지만 딱히 그런걸로..."
"자자, 일단 가지고 가서 입어봐. 정말 잘 어울릴거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점원에게 시착좀 해본다고 알린 뒤, 탈의실로 끌고 갔어.
그리고 그대로 안으로 집어넣었어.
"유리코의 생각은 어때?"
"으음...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슬쩍 뒤로 빠져서 모모코는 유리코 씨에게 물었어.
역시 모모코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였구나.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묘하게 아리사는 자존감이 낮단 말이지..."
"그런가요?"
"응, 왠지 자신을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 그러니까 조금... 멘탈 관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아마 실수 한 번 이라도 한다면 '나같은게 여기에 섰는데 실수하면 엄청 실망할거야!' 같은 느낌으로 자책을 할수도 있고.
아니면 충분히 가능한건데 안 될 것 같다면서 일부러 뺄 수도 있는거고.
그런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일단 같은 팀원인 유리코 씨에게 말을 해두는게 좋겠지...
"흐응... 꽤 신경 많이 써주시는 군요..."
"모모코는 선배니까."
"네~! 선배~!"
"왓... 갑자기 뭐야..."
뭔가 유리코 씨가 그렇게 불러오니까 뭔가 화끈한데.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아리사 씨가 탈의실에서 나왔어.
그리고 그 모습은...
"와, 정말 괜찮네요."
"그, 그런가요...?"
"거봐, 괜찮을거라고 했지?"
꽤나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의 모습이였어.
이렇게 아까운 옷걸이를 놔두고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던 걸까나.
"우우... 그렇게 칭찬하셔도... 정말 그런가요?"
"정말 잘 어울려. 역시 아리사가 알아낸 브렌드야. 딱 맞잖아?"
"으읏... 그런가요..."
그렇게 칭찬을 해주니 얼굴을 붉히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어.
유리코 씨도 그런 모습을 보고 뭔가 기분 좋아 보이고.
좋아, 그럼 이제...
"이 옷은 내가 사줄테니까 꼭 입고 다녀야된다?"
"엣...?! 그, 그런...! 제가 사도 되니까..."
"그냥 사주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리고, 일단 내가 사줘야지 잘 입고 다니지 않겠어?"
"으..."
탈출구까지 막아버리고.
다음 장소로 가 볼까나~.
...
결국엔 원래 입고 있던 옷은 따로 집어넣고, 지금은 아까 산 것을 입고 있어.
아까는 뭔가 팔락팔락 다닌다고 해야될까, 조금 활기가 너무찬 느낌이였는데 지금은 조금 조심스러워졌달까.
이런저런 신경을 쓰면서 다니는 것 같아.
정말 잘 어울리는건지 의구심이 드는걸까.
"아무튼 아리사. 다음 데이트 코스는 어디야?"
"흠흠... 이번에 열리는 아이돌 굿즈 샵이 있는데... 이 주변이거든요. 어딜려나..."
"아리사도 안 가 본거야?"
"그야 오늘 열리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두리번 거리면서 찾고 있는데...
"아, 저거 아니에요?"
"맞는 것 같네."
유리코 씨가 먼저 찾앗어.
그곳은 나도 잘 알고 있는 아이돌 굿즈 샵이야.
이런저런 것들이 팔리고 있는 것 같고, 막 오픈한 매점의 특징이 그대로 들어나고 있는 곳.
그리고 거기에는...
그곳에는 뭐가 가장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까요?
1. 모모코의 신곡 앨범.
2. 도리어 다른 소소한 열쇠고리 같은 굿즈들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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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괜찮아. 응. 신경쓰지 말고."
아리사 씨가 다른 아이돌들을 다 쨩 붙여서 말한다는건 얼마전부터 알고 있었던거니까 딱히 이상하진 않아.
애초에 모든 아이돌들을 짱 붙여서 이야기 하는걸, 나만 특별 취급 하는게 도리어 더 이상하지. 솔직히 조금 속도 상할 것 같아.
"그런데 정말 많이 팔렸네요. 거의 바닥이 보이는데..."
"그야 당연하죠! 모모코 쨩의 노래는 완전 가사랑 멜로디도 전부 좋으니까요! 특히 모모코 쨩이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앨범들 전부가 명곡인 수준으로..."
그렇게 계속되는 아리사 씨의 찬사에...
솔직히 엄청 부끄러운데요...
으, 그걸 옆에서 듣고 있으니 얼굴이 붉어질 것 같아.
그렇게 아리사 씨가 계속 말하고 있는걸 지나쳐서 슬쩍 가게안으로 들어왔어.
그 가게안은 꽤 여러개의 물품들이 있었어.
다른 아이돌의 앨범들도 당연히 있었지만... 단순히 응원봉이라던가 그런것도 팔고 있었고 핸드폰걸이나...어라, 씰이네?
이런 것도 요즘 나오는구나.
하지만 으음...
과연 경쟁 프로덕션의 물건을 사는건 조금 손이 안 간단 말이지...
예전에는 아마 그냥 이런것도 사버렸을 것 같지만 요즘에 와서는 이런걸 생각하게 되어버려.
으으...
어쩌지...
모모코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슬쩍 살까?
2. 아냐, 경쟁 사무소라고...! 뭐하는거야 모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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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는 선배니까...모범을 보여야...
슬쩍 하나만 사면은 아무도 모를테지?
거기에다가 아이돌 굿즈라면서 의외로 꽤나 착실하게 디테일도 살아있어서...
거기에다가 따로 콜렉팅용 앨범까지 딱 옆에 같이 있으면은...
이, 이거 하나만 사도 되겠지...?
그렇게 모모코가 손을 뻗자...
"어라, 모모코 씨?"
"엣..."
그렇게 손을 뻗어서 스티커를 꺼내오고 있을때 갑자기 아리사 씨가 모모코를 봤어.
모모코는 그것을 들고 얼어버렸어. 이거 완전히 들켰는데 어떻게하지?
"그건...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 씨는 취미가 그런 씰 모으기였었죠? 정말 프로필 대로네요! 도리어 안심했어요!"
"응?"
"이야, 가끔씩 되도 않는 취미를 적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죠. 사실은 애니메이션 감상인데 그거 적기가 애매해서 영화 감상 같은걸로 적어버린다던가..."
목격한게 있는걸까, 묘하게 확신에 찬 듯한 발언인데.
"아무튼! 물론 그런 것을 밝히기 싫은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팬으로서 그런 모습은 꼭 보고 싶다는거죠! 그러므로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아니 찍게 해주세요!"
"아, 안돼! 그건 안돼 정말로!"
어, 어쨌든간에 어떻게 잘 넘어간 것 같아.
그런데 그게 그렇게나 충격적이였던 걸까.
역시 그런 거에 거짓말을 적어놓으면 안 되는 것이겠지... 하지만 으음...
살짝 찔리는게 있는데...
모모코의 프로필에서 찔리는건 뭘까요?
1. 키
2. 쓰리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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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들 모를거야. 응.
"아무튼, 난 계산좀 하고 있을테니까..."
"네~. 다녀오세요~."
나중에 이거 프로듀서에게 들키면 도대체 어떤 말을 들을까나...
혼나진 않겠지만 분명 엄청 놀려질거야. 그거 엄청 귀찮아질 것 같아.
씰을 사는건 이젠 숨길 수 없으니까 그냥 당당해지자. 걱정할 거 없어. 그냥 씰 하나 사는거니까?
그래, 그렇다구...
그렇게 씰을 계산하고 슬쩍 그 아이돌 가게를 아직도 둘러보고 있는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를 적당히 데리고 나왔어.
"일단 그래서, 다음 장소는 어디야?"
"네? 아, 그렇죠? 아리사가 안내하기로 해놓고서는 우우... 너무 빠져있던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인지 아니면 불안해서인지는 모르곘지만 빠르게 그냥 이곳을 뜨고 싶어.
으으... 뭔가 낯뜨거워...
"아무튼, 스티커 사진입니다!"
"아! 스티커 사진 좋죠! 어딘가에 장식해두기도 좋고 거기에다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간편하고!"
거기에다가 기념도 되고 말이지.
정말 이런거 보면 잘 짜놓은 것 같아. 자기 취향이 듬뿍 포함되어 있지만 데이트 일정인걸, 안 그런 사람이 별로 없을걸.
그렇게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한 오락실 같은 곳에 들리게 되었어.
뿅뿅거리는 시끄러운 소리들.
누군가에게는 꽤나 큰 소음일 뿐이지만 모모코는 나름 정겨울려나. 프로듀서가 자주 이런 곳 데려와줬으니까 말이야.
"모모코는 너무 일만 생각하는 것 같아! 조금은 놀아보라구!" 하면서 나를 끌고 왔던 오빠.
...아직도 생각이나네, 그렇게 잘난척 하면서 왔으면서 나한테 졌었지.
"아, 저깄다, 찍으러 가죠!"
"아, 응."
그렇게 모모코들은 스티커 사진 기계 안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음... 역시 모모코 선배가 좀 작으니까 앞쪽으로 가는게..."
"그렇죠? 그게 더 잘 찍히... 어...?"
...어...?
잠시만, 아리사 씨 되게 뭔가 알아버렸다는 듯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
되게 이상한데...
"저기, 모모코 씨의 키는... 156cm 였죠?"
"응? 그런가...?"
"분명 프로필에는 그렇게 적혀 있을거에요...!"
앗...
"그, 그거야 살짝 올려 적은 것 뿐이니까..."
"그, 그래도 아리사는 155 정도인데..."
"에이, 아리사가 좀 컸나보지."
"그, 그럴리가요. 바로 얼마전에 프로필 적는다고 키를 잰게 바로 얼마 전인데..."
그렇게 당황하는 모모코와 아리사 씨를 보고 있던 유리코 씨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곧 뭔가 알았다는 듯이 "아~!" 하고 입을 열었어.
그리고...
"이게 프로필 사기...읍읍...!"
"말하지 마...!"
겨우 모모코가 입을 막았어.
...
하지만 들키는건 역시 막을 수는 없었지.
아리사 씨도 그것을 눈치채고 놀라는 눈치였고.
"그래서... 150cm 이신데 조금 올려 적으셨다는게..."
"그게 사실은... 조금 더 작아서..."
"...하, 하긴, 5cm 정도 차이로 그렇게 작다고 느낄 수는..."
"자, 작다고 하지마! 그래도 149는 찍었다고...!"
"거의 10cm나 속이신거에요?!"
으으...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올려적어 버렸단 말이지...
물론 다른 의상 만드는 곳이나 이런 곳들은 직접 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같이 지낸 사람들 자체가 적으니까...
이렇게 키를 아에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구...
거기에다가 모모코, 보통 키높이 깔창 같은거 차고 다니고, 구두라던가 신고 다니니까...
오늘처럼 가볍게 나오는 날은 별로 없으니까...
으윽...
"...혹시 키 작은게 컴플렉스이신거에요...?"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유리코 씨.
그 말을 듣고 모모코도 모르게 뜨끔해버렸어.
그야 컴플렉스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반응해버린다구.
"그야 16살인데 그정도라고...? 생각해봐. 여자는 이 이상 안 큰다고 분명..."
"이, 일단은 성인이 될때까지는 큰다고..."
"그건 남자의 경우고...! 여자들은 여기서 겨우 2~3cm 밖에 차이 안 난단 말이야...! 커봤자 겨우 5cm이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160도 못 채운다고 모모코는.
그렇게 생각하면은 으으...
'작고 귀여운 모모코' 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거, 걱정마세요. 일단 일본 여성 평균은 158cm 이니까요!"
"그거 몇년 전 자료...?"
"그러니까 그게..."
하아...
지금 이렇게 꽁해 있을 수 없지...
"됐어, 일단 스티커 사진이나 빨리 찍자. 놀러 나온건데 침울해 있을 순 없으니까...!"
"네, 넵!"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런데 뭐지.
뭔가 되게 빠릿빠릿해졌다고 해야될까. 이상하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모모코가 무섭나...?
...
생각 이상으로 스티코 사진은 꽤나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어.
그런데 아까전부터 계속해서 생각나는게 있는데...
모모코가 무서운걸까?
아까전의 반응도 그렇고, 되게 모모코의 기분을 맞춰줄려고 한달까...
분명 그런 의도는 없겠지만 그런 못쓸 어른들의 행동이 갑작스럽게 떠올라 버려서는 잘 지워지지가 않아.
이건 애들에게 묻는게 좋을까?
아니면 말 그대로 묻어버리는게 좋을까...
모모코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1. 굳이 물어서 부담감 줄 필요 없고...
2. 그래도 이런건 물어보는게 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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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그냥 먼저 사전조치를 취하는게 가장 좋겠지. 모모코는 딱히 그런 무서운 선배의 노릇을 하고 싶은게 아니니까.
"저기 말이야."
"네?"
스티커 사진을 찍고나서, 스티커 사진을 나눠갖고 난 뒤 쉬고 있을때 모모코는 곧바로 입을 열었어.
그냥 이대로 이야기 해버리는게 더 낫다는 판단이였고... 둘의 시선이 모모코한테 옮겨지자 다시 바로 본론을 꺼냈어.
"...혹시 모모코가 무서운거야?"
무섭다면 무섭다고 말을 할까? 아니, 분명 부정할거야. 무서운 사람한테 '당신 무서워요.' 라고 말을 하는 강심장은 얼마 없으니까.
"네? 아뇨? 도리어 엄청 귀여우신걸요!"
"그, 그럴리가요! 제가 모모코 쨩을 얼마나 좋아... 앗. 그러니까 모모코 씨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뭐랄까.
정말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야될까...
"응?"
"무서울리 없잖아요~. 일단 지금까지 무섭게 하신적도 없으시고, 거기에다가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하니까..."
유리코는 다시금 말하면서 내 말을 일축했어.
그러니까, 무섭지 않다는건가?
"그럼 왜 아까전에는 그렇게..."
"아..."
아까전의 행위가 생각난걸까, 유리코 씨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그맣게 목소리를 냈어.
그렇담 그런것들은 오해였던걸까?
"확실히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네? 뭐가요?"
"생각해봐. 아까전에 모모코 씨의 말에..."
"...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인 것을 눈치챘는지 아리사 씨의 표정이 살짝 풀렸어.
방금까지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는데.
그리고 곧바로 모모코를 보면서...
"그야 아리사는 모모코 쨩의 엄청난 팬이라구요!"
"으, 응."
"그러니까 지금 모모코 쨩이 옆에 있는게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해서 그게... 아, 그게, 모모코 씨가 그러고 있으면 팬으로서 참을수가 없었달까..."
"그러니까, 과잉반응...이였던건가?"
...모모코의 착각이였구나.
뭐야 이게... 엄청 부끄러운데...
...
그 후로도 적당히 돌아다니게 되었어. 그냥 뭐... 별 것 없었지만.
그냥 셋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정말로 친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듯한 느낌.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저녁시간이 되자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어.
일단 그 둘은 가족이 있으니까. 각자 저녁을 먹어야 되기도 했고...
저녁때까지만 논다는 이야기였으니까 말이야.
모모코 역시 집으로 돌아왔어.
"다녀왔...습니다."
습관처럼 말을 하는거지만 들어줄 사람은 하나 없는 집.
뭔가... 조금 쓸쓸한걸.
그래도 익숙해졌어. 혼자 살면서 더욱더 말이야.
그렇지만 오늘은 그게 좀... 크게 느껴지는걸려나.
그래도 집이 쓸대없이 크거나 한건 아니여서 그게 좀 덜하기는 하지만...
하아, 저녁이나 해먹자.
그리고보니 우동 면이 남아있던가...
...
그렇게 다시 몇 일이 지났어.
지금 모모코는...
모모코는 뭘 하고 있을까요?
1. 프로듀서와 같이 마지막 세번째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 중.
2. 아리사와 유리코의 레슨을 봐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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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가 사무실의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며 쉬고 있을때 쯤, 프로듀서의 땅이 꺼질듯한 한숨소리가 들려왔어.
그쪽을 슬쩍 보니 자신도 모르게 나온 것인지 살짝 뻘쭘하게 고개를 돌렸어.
아무래도 부끄러운가보지 이런거.
그런데 갑자기 왠 그런 한숨이래?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런 한숨이 나와?"
"3번째 아이돌이 정말 안 구해져서 말이야..."
"...이미 늦지 않았어? 사실상 무리잖아. 그냥 2인 체재로 가는건 어때?"
"그렇지만 요즘 대부분의 유닛이 3인조로 나오니까 말이야. 그런것에도 편승을 좀 해야되고..."
요즘은 아에 비주얼, 댄스, 보컬로 아에 나눠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지.
그렇다면 만약 그 둘을 굳이 넣는다면...
아리사는 역시 보컬일 것 같고, 유리코는 음... 어느쪽도 괜찮다고는 보는데.
그런데 일단 그렇게 딱 나눌 정도로 뭔가가 특기인 애들은 아니야. 그냥 이것저것 다 잘한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비주얼도 딱히 모자란 건 전혀 아니고 말이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그래서 더욱더 사람을 늘릴려는거야."
"하긴... 두 명이면 애매하긴 하구나."
그런 둘인 만큼 둘이서 유닛을 꾸리기에는 애매한 것이 있다. 비주얼이 확 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재치고 뛰쳐나갈 그런 쪽은 아니라고 보니까.
"그냥 모모코의 무대에 서는걸 취소하면 안 되? 그냥 데뷔를 늦추는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일단 약속이기도 했고... 그 이전에 여름이잖아. 지금부터 시작해야 초반에 크게 뛸 수가 있어."
"그건 그렇지만... 차라리 겨울에 시작한다던가? 충분히 연습시킨 다음에."
"...그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이미 프로덕션 차원에서 새로운 아이돌을 모은다고 그렇게 오디션까지 진행했는데 그렇게 질질 끄는건 안 좋을 것 같거든."
뭐... 그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하자.
그렇지만 정말 뭐가 없네...
"그런데 지금 불러온다고 해서 라이브 일정에 맞출 순 있겠어? 엄청 하드할텐데 맞춘다면."
"...원래부터 재능이 있지 않는이상 단시간에 그렇게 땡기는건 무리겠지..."
"그러니까 그냥..."
"...으... 차라리 모든 춤을 외우고 있는 사람이 뚝 안 떨어질려나."
"그럴리가 있겠어?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돌을 할거라고 이 곳에 나타날 이유는 없잖아."
모모코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핀잔을 주자 프로듀서는 다시 깊게 한숨을 쉬면서 의자에 기댔어.
모모코도 이렇게 나쁜 소리만 하긴 싫지만 이게 현실인걸 어떻게해.
"죽을상이네요."
"아, 그게..."
"일단 여기, 이번에 유리코와 아리사의 백댄서 복장에 대한 서류에요."
"고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코노미 씨.
아까전에 프로듀서의 부탁을 받고 다른 부서에 갔다 왔어.
그나저나 나랑 프로듀서도 그렇지만 프로듀서랑 코노미 씨도 나름 길게 알고 지냈었지?
아마 이 프로덕션에 온게 4년전인가 그럴테니까...
정말 모모코하고 같이 지내면서 언니동생 하면서 그때는 많이 의지했었는데...
...어...?
잠깐만. 이번 라이브 무슨 곡이였지?
"저기 프로듀서! 이번 라이브 무슨 곡이였지? 아니, 정확히는 아리사랑 유리코 들어가는거...!"
"그걸 너가 물으면 어떻게하냐. 데로레이션 드리밍이였잖아."
"...저기 코노미 씨! 코노미 씨라면 전부 외우고 있지? 춤하고 포지션하고!"
"...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나를 보던 프로듀서는 순간 생각났는지 코노미를 보았어.
그렇게 시선이 집중되자 코노미 씨는 살짝 뒷걸음 치면서 우리 둘을 번갈아 봤고...
"저기, 무슨 일이에요...?"
라고 물어왔다.
아니, 정말 가능성 있어. 거기에다가 코노미 씨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건 이미 이 프로덕션에서 자자한 이야기라고.
"확실히... 가능할지도..."
"저기요?"
"그렇지?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저기, 나 빼고 이야기 진행하지 말아줄래?"
코노미 씨 분명 모모코가 레슨을 하면서 보내고 있을때 자주 와서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했었고.
거기에다가 다이어트 한다면서 모모코의 춤을 그대로 따라 췄었잖아!
"저기 코노미 씨, 아이돌 일 해 볼 생각 없어요?"
"...네? 뭐요?"
"아니, 정말로요. 진지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이거 확실히 괜찮을지도... 왜 지금까지 이런 원석을 발견 못하고 있었던거지?"
"잠깐만요? 일단 저 벌써 24살이라고요?"
"나이는 상관 없잖아요! 어차피 모모코보다 작... 으악!"
...
"아무튼, 정말 생각해 보지 않으실래요? 정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하는거에요. 외모도 그렇고 목소리에 노래 실력도 뛰어나고... 춤도 왠만큼 잘 추시잖아요?"
"아니,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면은..."
"일단 시간은 꽤 있으니까요. 아니, 3~4일 밖에 없긴 하지만... 코노미 씨라면 가능하잖아요!"
"절 뭐라고 보는거에요!?"
그렇게 투닥투닥 거리고 있는 둘인데...
으음... 아마 코노미 씨니까. 살짝민 밀어주면 될 것 같은데...
모모코는 어떻게 코노미를 설득할까요?
1. 아이돌은 돈 엄청 버는데? 맨날 집세가 어쩌구 하지 말고...
2. 제발... 제발 해주세요! 코노미 씨가 하면 분명 멋질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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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곤해도 둘이서 지친 것 뿐이지만.
코노미 씨는 뭐... 역시나라고 해야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반응들이 나왔어. 그런걸 한다니 부담된다던가, 혹은 그런 아이돌이 할 만큼 빼어나지 않다던가 등등...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프로듀서도 그것에 하나씩 반박했지. 코노미 씨는 꽤나 귀엽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서스럼없이 말했고, 그 외에 이런저런 코노미 씨의 잘난점을 하나씩 말했어.
역시 4년간 같이 일해서일까, 코노미 씨의 장점은 꽤나 많이 알고 있었던 프로듀서였지만 역시 심리적 장벽을 깨부수기에는 힘들었는지 이렇게 공백기간이 남을 정도로 이야기의 진척은 진행되지 않았어.
모모코가 도울까 싶었지만 이런 일적인 이야기는 모모코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모모코도 이제 어떻게 말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코노미 씨가 꽤나 재능 있다는건 모모코도 동의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단은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긴 할거야.
그렇지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받아쳐야지.
지금까지 프로듀서가 말한건 가능성의 영역이니까.
"코노미 씨."
"응?"
"정말 해볼 생각 없으세요? 돈 많이 벌 수 있을텐데."
"그야 딱히... 뭐?"
예상외의 말이였는지 살짝 질문에 텀이 생겼어.
지금까지 프로듀서가 말을 해오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으니까 말이야.
"우리 프로덕션에서 매월 품위유지비용하고 주거비용과 식비는 거의다 결재해주고 있어. 그치?"
"아, 응. 도쿄로 상경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서 활동 비용으로 갚게끔하고... 식비나 품위유지비 같은건 매월 결재가 되고 있...지?"
모모코가 살고 있는 집도 그렇게 얻어낸거니까 말이야.
분명히 그건 계약서에 쓰여져 있던 것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모델일 한 번 하고 그게 잘 팔리게 되면 계약된 인세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그건 노래도 마찮가지야. 코노미 씨 노래도 잘 부르잖아? 분명 엄청 팔릴거라고."
"그,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취미로 부르는 정도이고..."
"하다못해 얼굴도 예쁘잖아. 잡지 한 부당 100엔이라고 쳐도 평균적으로 3000부가 팔린다고 쳐도 벌써 30만엔이라고. 쪽박쳐도 이정도인데 대박이 나오면 돈은 엄청 굴러와. 맨날 집세 밀렸다느니 하는 소리 하지말고 한 번 눈 딱 감고 시작해보는건 어때?"
프로듀서가 하지 못했던 현실적인 이야기들.
한 마디로 속물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속물이면 어때, 그걸 이제 팬들에게 보여주지만 않으면 되는거지.
모모코도 돈이 좋아. 물론 돈에 죽고 못 산다던가 구두쇠라던가 그런 쪽은 아니긴 하지만 돈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도 줄 수 있고 조금 더 평화롭게 살 수도 있어.
모모코의 말에 코노미 씨는...
코노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그래서... 계약서 어딨었지...?
2. 그래도 고민은 좀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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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할 시간 별로 없는데..."
"으..."
하지만 고민을 해준다는 것 부터가 먹혀 들어갔다는 증거니까 말이야.
그렇지만 정말 이제 몇 일 안 남았는데...
"믿고 있을테니까요...!"
"아, 아니 믿는다고 해도...! 하아..."
프로듀서는 이야기 끝났다는 듯이 먼저 그냥 나가버렸어.
저것도 좋은 방법이지. 이렇게 고민하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대답을 조금 있다가 듣는다는 식으로 먼저 가버리면은...
남겨진 사람은 이렇게 혼자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까 말한 내용을 계속해서 고민 하는 수 밖에.
거기에다가 저렇게 믿고 있는다고 하면서 나가면은, 만약 여기서 안 하겠다고 한다면 배신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고 말이지.
참 머리도 좋아 우리 프로듀서.
"그럼 모모코도, 다른 애들 레슨좀 봐주러 가봐야 되서."
"아, 응..."
이럴땐 나도 자리를 피해줘야겠지.
어떻게 할려나...
...
그래도 일단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에게는 딱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그야 일단 그랬다가는 정말로 거의 협박하는 것 처럼 보이잖아.
"그런데 정말 아직도 못 찾으신건가요?"
"그게... 아직이라네."
"그런가요..."
하지만 뭔가 속이는 느낌이 들어서 미안한걸.
속이는게 아니긴 한데... 뭔가 속이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도대체 뭘까.
시무룩해하고 있는 유리코 씨의 어꺠를 조금 쳐 주고...
"그래도 연습은 꾸준히 해야지!"
"네에..."
"하아..."
아리사 씨의 힘없는 대답과 한숨을 푹 쉬는 유리코 씨.
그야 이 둘도 알고는 있겠지. 지금 생 신입이 와서 지금 이 스케쥴에 맞추는건 무리라고.
그래도 연습 스케쥴은 연습 스케쥴이 짜여져 있는거니까...
"자자, 어차피 미뤄진다고 해도 도움이 되는거니까, 계속해서 연습하자!"
지금은 굳이 억지로 희망을 주는 것 보다는 이렇게 이끌어 주는편이 나은거겠지.
하아 정말, 빨리 정해지면 좋겠네...
그렇게 연습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우울해하는 둘. 이럴때는 연습보다는 비슷한 이야기나 풀어줄까.
2. 프로듀서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둘.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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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말하고 싶은거 있는건가?
"무슨 일이야?"
"그게, 궁금한게 좀 있어서요."
"궁금한거라... 뭐어... 레슨에 대한거?"
"아뇨, 그것보다 그... 프로듀서 씨는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요."
아아, 그런 쪽의 질문인가.
하긴, 나한테 묻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겠지.
유리코 씨도 궁금해하는 것 같네.
"으음... 뭘 묻고 싶은건데? 나이나 이름 같은건 알거고."
"당연히 그정도는 알죠! 그런데 이런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돌을 구하신다고 해야될까... 그... 포기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원래 그런 성격인가해서..."
그렇게 보일려나.
사실은 자기 고집 꺽기 어려운 것 뿐인데 말이지.
"글쎄, 자기가 밀어붙일만한건 밀어붙이는 성격이라 그런거야. 뭐, 자존심 문제도 있을려나."
"에..."
"어디의 소설이나 그런곳에서 나오는 성격은 전혀 아니야. 그냥 자기고집이지. 하지만 고집 피울 타이밍은 잘 안다고 해야될까..."
뭐, 그런 성격인거지.
나쁘게 말하면 독불장군이고, 좋게 말하면 타이밍을 잘 재는 사람일려나.
"그런데... 그렇다면 프로듀서는 정확히 어떤 사람인가요?"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을 해오는 유리코 씨.
하지만 정말 어떤 식이라고 한다고 하면은...
으음... 애매한걸.
많이 지내오긴 했지만 딱 정의를 내리기는 힘든 사람이야. 그야 일단 로리콘에 은근히 또 변태끼는 있어가지고...
뭐, 이런걸 그대로 말해줄 수는 없는 노릇있잖아.
그렇다면 적당히 필터링해서 말을 해줘야 되고, 조금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글쎄... 한 마디로 딱 정의할 수 없달까. 조금 엉뚱한 사람이니까."
"그런가요...?"
"가끔씩은 강한 사람인 것 처럼 보여도 갑자기 약해보일때도 있고... 가끔씩은 눈치 너무 없나 싶다가도 소심하기도 하고... 뭐, 다체로운 사람이라는거야. 보고 있으면 재밌는 사람이라고 해야되나."
모모코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유리코 씨와 아리사 씨는 그런 모모코를 보고 있다가...
"역시 엄청 친하시네요."
"응응, 뭔가 신뢰감이 느껴진달까..."
그렇게 보였나...?
그냥 이야기 하는 것 밖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건..."
"그야 말을 하는 모모코 씨를 보면은 되게 다양한 표정이였는걸요. 살짝 그립다는 듯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 뭔가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
"...그랬어?"
모모코가?
그랬다고?
상상이 안 되는데.
"모르고 계셨어요? 정말 뭔가 오래 지낸 친구라고 해야될까, 그런 사람을 말하는 것 같이..."
"딱히 그런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정말로 사귀고 있다던가 그런거에요? 그런거죠!?"
"아니 유리코 씨는 그런 망상 그만둬...!"
...
뭐... 겨우 이렇게 정리를 해두고 일단 빠져나왔어.
그런데... 뭔가 기분 이상한데...
모모코는 누구와 만나게 될까요?
1. 코노미
2.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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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막 끝내고 오고 있는 중인데... 코노미 씨는 끝난거야?"
"뭐, 그렇지... "
벌써 퇴근할 시간인가? 라고 시계를 봤더니 아직 퇴근 시간은 아닌데...
무슨 일이지?
"혹시 프로듀서가 말 한 것 때문에 그래?"
"아냐 그냥..."
"...뭐가 아냐, 지금 딱 한 눈에 봐도 완전 고민중이라는 표정이구만..."
모모코가 그렇게 말하니 코노미 씨는 한숨을 푹 쉬었어.
아무래도 아까전의 이야기가 게속 맴돌고 있는걸까.
"상사한테 집중 못한다고 집으로 가라고 해서 나온거야."
"그렇게 상사한테 까이지만 말고 이쪽으로 오라니까 그러녜~."
"그런 가벼운 문제가 아니잖아 정말..."
한 번 쯤 시도를 해봐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거기에다가 일단 코노미 씨 정도라면 했다가 안 되면 다른 회사나 이곳에 다시 재취직 해도 어느정도 매리트로서 받아들여질 스팩이라고 보고.
"음... 오늘 모모코네 집에 올래?"
"에? 갑자기?"
"뭘 갑자기야. 언제는 갑자기 안 왔다고."
가끔씩 술에 취해서 오는건 언제고...
"아무튼, 모모코도 곧 끝내고 올테니까 기다려? 어디 도망가지 말고."
"누가 도망간데?"
"에이, 누가봐도 슬쩍 빠질 것 같았는데 말이야. 그럼 애들 정리도 좀 도와주고 올테니까."
그렇게 코노미 씨에게 기달려 달라고 말하고 아리사와 유리코의 뒷정리를 도와줬어.
그리고는 먼저 나간다고 해두고 코노미 씨를 만나러 기다리고 있겠다던 카페로 향했고...
어떻게 될까요?
1. 왜 코토하도 있는거야...?
2. 뭐, 별 일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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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모모코가 카페에 들어가자 마침 카운터에서 음료를 가지고 자리로 가던 사람이 있었어.
그리고 그 사람은 모모코도 아주 잘 아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코토하 씨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였지.
왜 이 사람이 여기에 있는걸까나... 여기 나름 코토하 씨의 프로덕션하고 거리가 있지 않았나...?
"왜 여기에...?"
"큰 이유는 없고... 그냥 친구좀 만났다가 온건데."
그냥 말 그대로 우연인거겠지...
그런데 코노미 씨는...
"그런데 모모코는 왜 여기에...?"
"나도 사람만나러 온거야."
"헤에, 저번에 말했던 후배?"
"아니, 그냥 우리 사무실 사무원 씨인데... 그냥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모모코는 그대로 코노미 씨가 있는 자리로 갈려고 했어. 창가에 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아마 코노미 씨도 꽤나 의외인 듯한 표정인데... 코토하 씨가 있다는걸 모르고 있었던걸까.
그리고 코토하 씨도 그런 코노미 씨를 본 것 같고...
코토하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코토하는 이 둘의 사이를 조금 더 물어본다.
2. 한 번 직접 만나볼까~. 하면서 합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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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렇게까지 기대할만큼의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데?"
일단 코노미 씨가 아이돌을 하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결정된다고 해도 코토하 씨에게 알릴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해서 저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으면은 별로 좋지 않은데... 괜히 오해 할 수도 있고.
"그냥 오래 알고 있어서 그런거야. 4년 정도 계속 알고 지냈으니까. 이미 친구나 다름없는 사람이랄까."
"흐응, 그렇구나. 부럽네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응?"
"이쪽은 묘하게 그렇게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이 없거든. 정확히는 좀 담당하고 있는 사무원이 휙휙 바뀌거든. 뭐, 더 잡아두면 실례겠네. 좋은 시간 보내."
그렇게 웃어주며 코토하 씨는 자리로 갔어.
거기에는 다른 한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아마 엘레나...였나? 성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름은 외국적이여서 기억에 남아있어.
아무튼, 모모코는 기다리고 있던 코노미 씨에게 갔어.
"방금 그거 타나카 코토하였지? 무슨 일 있었던거 아니고?"
"딱히... 그냥 코노미 씨랑 만난다고 하니까 신기해해서. 사무원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거 부럽다고 하더라."
"흐응, 뭐, 그럼 바로 갈까?"
"이왕 온거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자. 마시고 싶고..."
그렇게 코노미 씨와 같이 커피를 한 잔 마저 마시고...
평범하게 모모코네 집으로 향했어.
가까운 곳이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집에 도착했는데...
"그리고보니 모모코."
"응?"
"아이돌 일 말이야. 재밌어?"
"으음..."
재미인가...
모모코는 어떨까요?
1. 일에서 재미는 찾을 수 없지만, 뿌듯함은 있다. 후배도 생겼고...
2. 아이돌 일은 재밌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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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로 일할 떄 보다?"
"...응, 솔직히 그렇지."
모모코가 그때 하던걸 생각하면...
그때보다는 훨씬 재밌지, 즐겁고.
그게 같은 연기 일을 할때도 똑같아.
"하아..."
"그렇게까지 고민인거야? 그냥 한 번 탁하고 눈 감고 하면은 어떻게든 결과가 나올텐데."
"어른이란게 그렇지 뭐... 눈 감고 한다고해서 다 되는게 아니야."
"흐응, 그런거 생각하면서 지냈던거야? 의외네."
모모코의 말에 코노미 씨는 "생각없이 사는 줄 알았던거야!?" 라면서 화넀지만 모모코는 그냥 적당히 웃으면서 막 나온 커피를 마셨어.
조금 뜨겁긴 하지만 맛도 나름 괜찮아. 이 곳도 커피 잘한다니까.
"그런데... 오늘 보자고 부른 이유는 정말 그냥 부른 것 뿐이야?"
"굳이 말하자면... 뭐, 신경쓰이지 당연히. 혼자서 끙끙 앓는 것 보다는 같이 상담이라도 해주는게 낫지 않을까나 해서."
"상담까지는 딱히..."
"그냥 친한 동생한테 상담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 너무 뭔가 생각하지는 말구."
가끔씩 어른들은 왜 이렇게 빡빡하게 구는지 모르겠어.
딱히 무슨 속셈이 있다던가 하는건 당연히 아니고, 그냥 걱정되서 말을 꺼낸 것 뿐인데 말이야.
...역시 모모코도 족므만 더 크면은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걸까.
그런건 좀 싫네...
물론 코노미 씨가 싫다는건 당연 아니지만.
"상담인가..."
"개인적으로는 해줬으면 하지만. 다른 애들을 봐서라도 코노미 씨를 좀 꼬시는게 맞을거라고보고."
"하아, 그렇겠죠~."
"뭐야 그 반응은..."
"뭔가 있잖아. 모모코도 후배 들어온다고 힘 빡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평소랑은 좀 달라보인달까."
...그렇게나 모모코가 티가 나는걸까.
분명 연기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니, 그렇기에 오히려 티가 나는걸지도.
그래도 일단 후배들에게는 나름 선배의,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아무튼, 커피나 조금 씩 마시다가 우리들은 모모코의 집으로 향했어. 딱히 더 할 말도 없었고 말이야.
그리고... 솔직히 그냥 집에 혼자 있는게 외로워서 그런것도 있었고...
아무튼간에, 오래간만에 같이 목욕을 하면서 조금 시끌시끌해진 집 안이 살짝 안심이 됐어.
"그런데 말이야 모모코."
"응?"
목욕을 하고 나오고 소파에 늘어져 있던 코노미 씨가 갑자기 입을 열었어. 뭔가 너무 뜬금없어서 순간 놀랐을 정도야.
"모모코는 있잖아. 객관적으로 봤을때 프로듀서 씨는 어떤 사람인 것 같아?"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그냥,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래."
"으음..."
프로듀서인가...
모모코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1. 로리콘인데 왠지 상냥한 사람.
2. 일은 잘 하는데 가끔씩 애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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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그야 코노미 씨도 잘 알잖아 그 사람. 지금까지 같이 일해왔었고."
코노미 씨도 프로듀서를 몰라서 물어보는건 아닐거야.
그야 모모코와 같이 있었던 기간만큼 코노미 씨도 프로듀서랑 같이 지냈으니까. 그것도 옆에서 서포트를 자주 해줬었고...
거의 개인 비서라고 해도 될 만큼의 위치였으니 말이야.
"그렇지... 그래서 지금 제안이 조금 더 신경 쓰이는거야..."
"응? 아무리 그래도 못미덥다던가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흐응, 그렇게 감싸주는구나?"
"딱히 감싸주는건 아닌데..."
그냥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봤을때야.
약속을 안 지킨적도 없고, 못 지키게 되었을때도 다음에 무조건 사과하면서 이것저겋 해주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나름 믿음직스러운 외모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면 때문에 말이야... 그저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 하는 말일지도 모르고..."
"딱히 그런건 아닐걸? 그야 지금까지 빈말을 한 적은... 있긴 하지만 이런 중요한 일에 그렇게 가볍게 말하진 않았으니까."
"봐봐~. 역시 감싸준다니까~."
"아냐 그런거!"
감싸준다는건 좀 더 뭐랄까. 그렇지 않은 것을 그럴듯하게 포장한다던가 그런거잖아. 그런건 한 적 없다구.
거기에다가 딱히 감싸줘봤자 얻는 이득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이후에 만약에 안 된다고 했을때 깨질게 좀 무섭기도 하고..."
"깨진다니?"
"그, 있잖아. 역시 좋게좋게 끝날 수는 없을거고. 남은 두 명에게도 민폐를 끼치는거고..."
"아리사랑 유리코?"
"응."
의외로 자신감 없네... 언제나 수월하게 일을 하던 모습만 봐서 이런 모습은 거의 처음봐.
아니, 아에 생각도 해본적 없는 문제여서 그런걸까.
...어떻게 해야될까나...
모모코는 어떻게 할까요?
1. 일단 설득해본다. 너무 눈 앞의 벽에만 신경쓰는 것 같고...
2. 일단 기운 차리도록 달래준다. 이런건 기세가 중요한거기도 하고 풀죽어 있기만 하면 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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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하아..."
모모코가 조금 토닥여주듯이 말을 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밖을 보았어.
그렇게나 복잡한 문제인 걸까.
...하긴, 모모코도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저 나이가 되면은 알 수 있는게 있는걸까.
하지만 일단은 이렇게 풀죽어 있을 수 만은 없으니까...
"그럼, 집으로 가자! 일단 한번 샤워 푹 하고 나오면 일단 기운 차릴 수 있을거고."
"가다 술 좀 사갈까..."
"미성년자 집에서 술 마실 생각이야?"
"뭐 어때~. 마시라고 하는 것도 아니구 나 혼자서 마시겠다는데."
그렇게 모모코와 코노미 씨는 가게를 나왔어.
나오던 도중 코토하 씨에게도 살짝 고개만 숙이는 식으로 인사를 하고 나왔고, 집으로 돌아가다 기어코 코노미 씨는 맥주를 하나... 아니 둘을 사가지고 모모코의 집으로 왔어.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엄청난 스캔들 아니야 이거?
미성년자 아이돌의 집에서 맥주캔이 발견...
뭐, 딱히 그정도로 뭐가 있진 않겠지만. 적당히 부모님이 와서 마신걸지도 모르고, 거기에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이랑 같이 들어간 적도 있으니까 말이야.
CCTV도 있고...
뭐, 아무튼. 그렇게 돌아와서 냉장고에 사온 것을 넣고...
욕실에는...
1. 같이 들어간다.
2. 따로 들어간다.
모모코와 코노미는 얼만큼 오픈(?)되어 있을까요?
뭐, 언제나의 일이라고 해야될까, 이 정도 같이 지내다보면은 그냥 스스럼 없어진달까.
아무튼... 그렇게 욕실에 들어와서 지금 모모코는 적당히 씻고 욕조에 들어와있고...
"으응... 뭔가 있잖아."
"응?"
코노미 씨는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내었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쪽을 보고 있으니 살짝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양인데...
뭘 저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지?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프로듀서 씨의 말대로 내가 아이돌이 된다고 한다면 말이야."
"응."
"...모모코의 후배가 되는거네?"
"...뭐어... 일단은 그렇겠지?"
크게 뭔가가 변하지는 않을거라고는 생각하다만... 일단 그렇게 되는 것이겠지.
그런데 그게 그렇게 신경쓰이는 걸까? 저렇게 골똘히 생각 할 정도로 말이야.
"그게 그렇게 중요해?"
"그야, 일단은 말이지..."
"...왜, 왜 그런 눈으로 모모코를 보는건데...!"
딱히 내가 선배라고 하면서 무언가 다른 그런걸 시킨 적이 있다던가 하는건 없잖아!
도리어 끌려다니면 끌려다닌다구.
...처음에는 조금 그런 쪽으로 신경 쓰긴 했긴 했는데 역시...
선배 노릇은 어렵달까... 여전히 어리게 보이는걸까.
"그런데 말이야."
"응?"
모모코의 발육 상태는 어떨까요?
1. 은근히 나올 곳은 다 나와서...
2.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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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이야 그건."
"우리 프로덕션엔 배우들도 많이 있잖아. 단순 가수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랑 비교하면은..."
"...뭐, 뭔데."
"아냐 아무것도."
딱히 아이돌 하는데 그런거에 뭔가 제한이 있는것도 아니거든...?
"그러는 거에 반해 코노미 씨가 더 그렇잖아. 완전..."
"그 말 하지마...!"
"그러면서 모모코한테 몸에 대해서 말하는거야?"
"뭐어~. 그건 그거구..."
한숨을 쉬면서 머리까지 감고서는 욕조에 들어오는 몸을 담구는 코노미 씨.
그리고는 기지개를 쭉 피는데...
정말 예전에도 느꼈었는데 역시 컴플렉스라고 생각하는걸까.
도리어 그래서 아이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걸지도 몰라. 그 컴플렉스를 세일 포인트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있잖아. 코노미 씨는 아이돌은 뭘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응...? 글쎄, 그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역시 사람들에게 보이고 그 기대를 업고 다니는 직업이라고 해야되나... 연애도 못하잖아 그거."
"뭐, 그렇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는건가... 그러니까 아마 너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부담스러운 일은 아닌데... 역시 모모코가 어렸을때부터 연기도 하고 해서 그런걸까.
"저기 말이야 코노미 씨."
"응?"
"코노미 씨는 아이돌하면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에이, 그렇게 말하지마."
둘이서 앉아있기엔 조금 좁은 욕조에서 코노미 씨는 내 배에다가 자신의 발로 장난치듯 꾹꾹 누르면서 말했어.
아무래도... 안 할 생각인걸까.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모모코는 무엇이 아깝다고 생각할까요?
1. 코노미의 노래실력.
2. 전무후무한 코노미의 어른로리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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