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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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너는 대체 언제 연애해서 남자친구 보여줄래라는 닥달에 카에데 씨는 제갈공명처럼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프로듀서! 당황하지 마라! 이것은 공명..이 아니라 카에데의 함정이다!
이제 이거 쓰고 치하야 순애물 하나 쓰고나면 더이상 떠오르는 소재가 없으므로 이타치가 될테지만..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니까 이야기를 즐겨봅시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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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카에데 씨?"
놀란듯 바라보는 P에게 카에데가 다가오며 물어왔다.
그 질문의 내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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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프로듀서는 책임감 있는 남자이신가요?
34-66 아이돌이 흔들릴때 잡아줄 수 있다면, 프로듀서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67-99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100 카에데 : 야. 이거 뽑아라. 술 먹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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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나타나셔서는 무슨 말을 하는걸까.
아무래도 오늘 대기실에서 있었던 분노 떄문에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의 아이돌과 프로듀서로서의 재정립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 역시 카에데 씨를 아마..
그렇기에 이번 질문은 그녀에게 하는 대답 겸, 나에게 하는 선언일지도 모른다.
잠시, 고민하던 나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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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비지니스죠, 그런 관계 일때 서로가 좋은거에요.
34-66 글쎄요. 아슬아슬 외줄타기 같아요. 저는 그렇게 느끼네요.
67-99 일심동체 아닐까요?
100 카에데 : 여러분들을 위한 필살 개그!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사요나라. .....푸흡!
먼저 2표
아이돌이 잘되면 자신의 평가가 저절로 올라갈 것이고.
자신이 발로 뛰는 만큼 아이돌이 잘 할수 있는 확률이 커지니까.
그 외에도 스케쥴 때나 이동할때에도 붙어있어야 하는것을 보면, 사회에 나와서 가장 많이 부딫히고 함께하는 존재일테니까.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아군이라는 느낌이겠지.
생각이 정리되자 P는 카에데에게 답했다.
"일심동체 아닐까요?"
"일심..동체.."
무언가 놀란듯 중얼거리는 카에데가 조금 신경쓰였지만, 자신의 생각을 여김없이 고백하듯 말하기 시작하는 P였다.
"저는 어떻게 본다면 가족보다도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도 하고 있어요."
"그렇다는것은.."
P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에따른 카에데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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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렇네요..오늘은 아무래도 덮치기 좋은 날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34-66 하지만 왜.. 저에게는 그렇게나 비즈니스 적으로 대해주신거에요? 그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한채 만남이 마무리 됩니다.
67-99 하지만 왜.. 저에게는 그렇게나 비즈니스 적으로 대해주신거에요? 카에데가 그 질문을 하고야 맙니다.
100 카에데 : 후후후, 요이오토메. 이 전쟁 우리의 승리다.
먼저 2표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방향성, 가치관 같은것도 어렴풋이 이해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렇네.
그는 다른 사무원이나 아이돌들에게는 곧잘 밝게 이야기하고 받아주면서..
왜..
"하지만 왜.. 저에게는 그렇게나 비즈니스 적으로 대해주신거에요?"
"..."
그 이유가 있을것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싫으니까 사적으로 얽히기 싫어할 수도 있고.
카에데의 질문에 P는 일순간 할 말을 잃어버린듯 했지만, 힘겹게 말을 꺼냈다.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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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저는 카에데 씨를...믿으니까요.
34-66 업무를 위해서 제 감정을 내려놓은거에요. 그정도의 이야기입니다.
67-99 카에데 씨에게 다가서면 저는 아마 스스로도 멈출 수 없을테니까요.
100 카에데 : 이거 봅으면 최단기 엔딩이에요! 자 어서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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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씁쓸히 이야기하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수면 스프레이를 뿌릴 생각은 들지 않는 카에데였다.
그래도, 아직..
적어도 그가 자신을 싫어하는 건 아닌거 같았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해야했고, 그에게도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드물게도 카에데는 그 날밤.
술을 마시지 않고 잠에 들었다.
여러모로 피곤했기 때문이다.
..
.
다음날.
카에데가 프로듀서에게 인사하자 그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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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비즈니스적이네요.
34-66 조금은 쭈뼛거리며 인사를 받아줍니다. 평소랑 뭔가 다른거 같기도..?
67-99 왜..눈을 마주치지 못하는건가요, 프로듀서? 감기에 걸린걸까 얼굴이 붉습니다.
100 카에데 : 아직 늦지않았다, 제군들! 돌겨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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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카에데 씨."
"어머. 얼굴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던 평소랑은 뭔가 느낌이 다른데요?"
짓궃게 미소지으며 물어오는 카에데에게 P는 허둥지둥 답했다.
"기, 기분탓이에요. 기분탓! 오전 미팅 해야하니까요! 기다리고 계셔주세요."
"네에~"
잔뜩 기분이 좋아진 카에데였다.
사무적인 느김이 아닌걸로도 이렇게나 기쁘다니.
그렇게 천천히 생각하던 카에데.
방금전의 P를 떠올리자 드는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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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역시..그를 기정사실로 만들면..
34-66 기정사실은 관둘까. 나도, 그사람도 그걸로 행복할지도 잘 모르겠고.
67-99 ..나이에 맞지 않지만, 천천히 다가가볼까요. 순정소녀 카에데.
100 카에데 : 저, 요이 오토메 탈퇴합니다. ^^ 하트 : 야..얌마..거짓말이지..? 응? 거짓말이라고 말해애애애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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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다독이며 마인드 컨트롤에 들어간 카에데였다.
그리고 잠시후, 미팅을 위해 프로듀서가 들어왔다.
"자, 카에데 씨. 이번 스케쥴은 음악방송이에요. 예능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것까지 실수하시면 큰일나니까요?"
"네에~"
그렇게 업무적인 용무를 마친 후, P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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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잠시 카에데를 바라보더니 발걸음을 돌려서 사무실로 향합니다. 카에데 : 아..짧게 이야기라도..
34-66 카에데가 짧게 이야기 나눌래요?라는 요청을 프로듀서가 받아들였다.
67-99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카에데와 나누기 시작한다.
100 카에데 : 프로듀서! 몸만 오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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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열인가
"아..."
도망치듯 나가버리는 프로듀서의 뒤를 허망히 바라볼 뿐인 카에데였다.
그렇게 방송국으로 향하는 카에데.
능숙히 같이 와준 매니저와 코디분들의 도움으로 준비는 맞췄고..
어디보자, 이제 나름대로 짬밥(?)은 찼으니까.
아이돌 계에서는 선배 찾는게 힘든 수준이 되기도 했는데..
선배가 있다면 인사하러 가야겠지.
귀찮아~~
프로듀서가 들었다면 한마디 들었을 말을 아무렇게나 하며 오늘 출연진을 살펴보는 카에데.
그리고 보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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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치하야. (스파이럴 가동 : 위이이잉)
34-66 자신과 비슷한 짬밥의 미카.
67-99 후배들 뿐이네~ 복잡했던차에 잘되었다. 쉬어야지~
100 앗..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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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선배가 한명있네.
일단, 인사하고 올까.
카에데는 느긋히 키사라기 치하야라고 적혀있는 대기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말없이 소파에 앉아있을뿐인 그녀에게 인사를하는 카에데.
"안녕하세요, 선배님. 346의 타카가키 카에데 입니다."
서로를 모르는 일은 없을 만큼의 인지도겠지만 예의상 자기 소개를 하며 인사해온 카에데에게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쏟아져나온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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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왜, 굳이 찾아와서 인사하시는거죠?
34-66 그녀를 바라본 후 말없이 고개를 돌려 자기 할일을 하기 시작하는 치하야.
67-99 ..네, 안녕하세요. 차갑고 귀찮은 기색이 여실하지만 인사를 받아주긴 한 모양이다.
100 앗..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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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바라보고서는 이내 자기가 부를 노래의 악보를 덤덤히 바라보기 시작하는 치하야였다.
이제는 마냥 신인도 아닌데다가 어느정도 연차가 쌓였는데 저런 반응은 조금 너무한거 아닌가.
나이도 꽤 차이나는데 기본적으로 연상에 대한 예의가!
부글부글 끓는 카에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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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결국, 치하야와 맞부딫힙니다. 아아, 346과 765의 프로듀서의 위에 구멍이..
34-66 치하야에게 따지려 다가가는 순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아카바네P가 상황파악을 하고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67-99 ...내가 괜히 일을 일으키면 프로듀서 씨가 싫어할테니까. 좋아하는 남자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그녀의 곁에 있던 코디가 프로듀서에게 알려준 모양입니다.
100 P : 5252젠자아아앙! 카에데 씨 믿고있었다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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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타카가키 카에데 씨이시군요! 자, 일단은 저와 이야기 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이쪽엔 전혀 관심없다는 듯한 치하야를 바라보며 카에데는 발걸음을 돌려 아카바네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죄송합니다. 치하야의 경우에는 최근 아무래도 개인적인 슬럼프인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하는 음악을 할 수 없어서 날카로워 진거라고 생각해요."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여내는 프로듀서.
그를 보니까 어째서일까.
자신의 프로듀서 겹쳐보인다.
유늘한 프로듀서는 그들만의 아우라 비슷한게 있는걸까.
"프로듀서들은 원래..그런가요?"
"네?"
카에데 역시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이제와서 프로듀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것 같지는 않고..
아카바네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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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네. 담당 아이돌을 위해서라면 공과 사는 철저히 하게 된달까요. 지금 저의 경우엔 제가 머리를 숙여서 오해가 풀린다면 얼마든지라는 느낌이네요.
34-66 프로듀서에겐 누가뭐래도 담당아이돌이 먼저에요. 이건 변하지 않을 공통점일겁니다.
67-99 프로듀서는 담당돌을, 담당돌은 프로듀서를 서로 없는 곳일지라도 위해준다라. 조금 낯간지럽지만 동반자같은 관계일까요?
100 카에데 : 주륵. 빌어먹게 많이 배웠습니다, 선생니이이임! 아카바네 : 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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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은 기본적으로 펌블(악화)
중간범위(어떻게든 엔딩을 향해 간다)
높은범위 (굿엔딩으로 가버렷!)
100 (에네에에엘!) 같은 느낌입니다.
중간만 계속 뽑아주셔도 최소 노말 엔딩은 되니까요! 펌블만 안뽑아주시면 되는거에요오~
이번에도 못 넣는다고 하면 죽여버린다 진짜로
생각보다도 고민한것과는 다르게 담백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렇게 비즈니스처럼 굴고있어도..
그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는 자신이라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카에데는 꾸벅 아카바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떠났다.
슬슬, 리허설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오늘 무대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것 같네.
...
..
.
하루의 마무리인 오후 미팅.
오늘은 별다른 실수도 없었으니까 무난하게 끝나려나.
느긋히 기다리는동안 프로듀서가 들어왔다.
"아, 카에데 씨. 이번 생방송 잘 봤어요."
"실수는 없었다구요~"
트러블도 없었구요~
그러한 카에데의 말에 P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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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당연하잖아요? 톱 아이돌인 카에데 씨는 그정도는 해주셔야하는겁니다.
34-66 와아- 장하다, 장해. 국어책 읽기를 하면서도 그의 눈빛에 깃든 따스함을 느끼는 카에데.
67-99 카에데 : 뭐에요! 머리를 쓰다듬다니! 프로듀서 : 어린아이에게 특효라고 생각했어요. 카에데 : 뭐에요 정말! 더해줘요!
100 카에데 :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고등어 ...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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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그런가요."
당연한건 알고 있지만.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딱딱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거였다구요.
작게 툴툴거리는 카에데에게 P는 말을 이어나갔다.
"모두의 우상. 아이돌을 하고있는 아이들중에서도 카에데 씨는 우상이에요? 그런만큼.."
새삼스레 그것을 꼬집어주는 것은 좋지만.
무드란게 있잖아요.
나도 언제나 항상 당신처럼 아이돌로서 앞에 있는것도 아닌데.
마음대로 항상 프로듀서적으로만 말해버리다니..
"톱 아이돌인 카에데 씨는 그정도는 해주셔야하는겁니다."
그런 속마음을 알리 없다는 듯이 P의 말이 울려퍼진다.
그런 그의 말에 카에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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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프로듀서 씨의 그런점. 솔직히..이제는 조금 숨이 막혀요. 지친달까요.
34-66 프로듀서 씨는 괜찮나요? 항상 어깨에 힘이 들어가있고. 이런 시간까지도.
67-99 그의 방침이 이렇다면 이쪽은 조금 일방적으로 어깨에 힘을 빼볼까.
100 카에데 : 여러분들 주사위 굴리는 솜씨가 형편없으시네요! 후훗. 이거요? 뽑을리 없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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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어느샌가 멋대로의 기대가 카에데를 짓눌렀다.
'역시, 카에데 씨!'
'카에데 씨는 능숙하니까요. 이번 복귀무대도 완벽할거에요.'
그것을 차츰차츰 받아들이던 카에데는 어떻게 되었을까.
프로듀서로서 했던 말은 더없이 그녀에게 채찍이 되어 돌아왔다.
'가끔씩은 당근정도는 줘도 괜찮은거잖아요.'
채직질을 멈추고 당근을 주는순간.
다시 채찍을 들수 없다는 확신이 프로듀서에게 있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어긋나고 말았다.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채찍을 드는자와.
그가 당근을 주면 달라질거라고 기대했던 여인 중에서.
결국, 먼저 백기를 든것은 여자였다.
그 정도의 이야기다.
"프로듀서 씨의 그런점. 솔직히..이제는 조금 숨이 막혀요. 지친달까요."
우뚝.
문을 열고 나가려던 프로듀서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적어도 그는 아이돌을 위할 줄 아는 프로듀서다.
이 업계에서는 프로중의 프로일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믿었기에.
그리고 자신을 믿지 못했기에 행했던 행동은 결국 그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카에데의 허심탄회한 속마음이 울려퍼졌다.
이에따른 프로듀서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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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말없이 문을 열고 나가버립니다.
34-66 자신의 말이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며 사과해옵니다.
67-99 사과와 더불어 카에데가 그런 기분인줄 몰랐다며 자신이 왜 이렇게 대했는지에 대해 말해옵니다.
100 카에데 : 긴말 안한다. 뽑아라.
먼저 2표
문고리에 올려두었던 그의 손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카에데는 대답할 여유가 없다.
말없이 바닥만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첫번째 아이돌이자 톱아이돌.
그녀를 바라보며 프로듀서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 이상 숨겨서는 안된다고.
본능에 가깝게 알아차린것이다.
"저는 카에데 씨를 만나게 된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그야, 완벽하잖아요. 모델경험을 통한 업계에 인사가 중요하다는 점이나, 선배와 후배 대할줄 아는 태도도 그렇고요. 가창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것은 어쩌면 그녀에게 느꼇던.
자기 자신의 자그마한 열등감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그릇작은 남자다.
하지만,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지금은 서슴없이 꺼내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완벽한 초인적인 아이돌로서의 반응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는 자만감일지도 모른다.
그녀역시 자신과 같은 인간이다.
누구나 완벽하지는 않다 같은..
끔찍하고 끈적한 자기 멋대로의 동질감.
때문에 그는 말을 이어나간다.
"용모단정에 맡긴 업무는 넘치도록 수행해내지요. 그거 아세요? 다른 아이돌은 아직도 불안해서 제가 스케쥴에 따라가기도 해요. 이렇게 홀로 로드매니저만 보내는 아이돌은 카에데 씨가 유일하니까요."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야기.
더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이제 더이상 이런관계는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그리고 점차 그 브레이크는 마모되어..
그녀의 인간적인 면이라는 결정적인 장애물을 만나 파쇤되어버렸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실은 카에데 씨에게 하지 못한 말이나 행동이 많았어요. 정말 엄청나다고 순수하게 기뻐한다던가. 주제 넘지만 장하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싶을때도 있었고요."
카에데는 곧장 왜 그러지 않았냐고 물으려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미처 외치지 못한 이유는..
그의 표정을 마주해버려서 일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버리면 저는 카에데 씨에게 쓴 소리를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다른 담당 아이돌들에게도 볼 면목이 없어지고. 더 나아가면-------------"
그의 고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꺼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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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저의 체면이..사라질까봐..
34-66 카에데 씨와 동등한 자리에 있지 못할 것 같아서..
67-99 당신을 여자로 볼까봐..
100 카에데 : 지금입니다. 제발.
먼저 2표
스스로 말하고도 한심한 이야기다.
자신의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이 이상 깎아 내리는 말이 있을까.
순전히 카에데라는 럭키펀치로서 자신이 이러한 업계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꼴이다.
이런식으로라도 하지 않으면 그녀와 나의 차이가 분명해지니까.
자기 스스로 벽을 세워버렸다.
정작,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았을텐데.
혼자 겁먹고, 혼자 외면하다가, 혼자 사과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사회인이라는 남자가 이모양이다.
스스로 자조섞인 웃음을 흘리는 도중이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카에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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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실망이에요.
34-66 왜 당신만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67-99 저는 괜찮아요. 지금 그렇게 말해준걸로도, 넘치게 행복해요.
100 카에데 : 님들! 넥서스 쳐요! 이거 부수면 게임 끝남!
먼저 2표
카에데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자신을 그렇게 피한이유가.
남들과 다르게 취급한 이유가 고작 저런 사소한 자존심이었다니.
그에비해 자신은 무엇인가.
그런 그를 마음대로 고평가하고..
더 나아가-
"..."
카에데는 말을 아끼는 것을 택했다.
P는 도망치듯 대기실을 나갔다.
결국, 오늘 오후의 미팅으로 남아있는것은 자신의 추함을 고백한 남성과..
그러한 남성을 고평가하며 스스로 버텨온 여성의 스스로를 향한 모멸 뿐이었다.
천천히, 카에데가 일어섰다.
문을 열고나오니, 역시나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겠지.
그는 겁쟁이니까.
카에데는 작게 분노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타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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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없다. 오늘은 혼자 술이라도 마실까..
34-66 아버지에게 연락이 온다. 그렇네. 아버지하고 마셔볼까.
67-99 아이돌중 한명이 발견한 모양이다.
100 P가 술을 한잔 하자고 제안한다.
카에데씨는 왜 행보칼수 업써!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더 많은쪽으로 이어갑니다.
흑화한다
오늘은 우연스럽게라도 만나는 아이돌이 없구나.
이런 어두운 마음을 가진채로 술자리에 어울려달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엄마,아빠한테 말할만한 사항도 아닌것 같으니까.
또 다시 홀로...인가.
그렇게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안주 선택도 술 마시는 것 만큼이나 기쁜 일이었을텐데.
지금은 그저 취하고 싶었다.
안주없이 독한 술을 연거푸 마시면 아무리 술이 강해도 어쩔 수 없어지는걸까.
카에데는 드물게도 취해버렸다.
세상이 빙빙도는것 같은 상황속에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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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렇게 쓰러져 잠든다. 그녀의 눈가엔 자그마한 눈물이 고여있다.
34-66 프로듀서에 대한 것을 생각해본다.
67-99 프로듀서에게 전화한다. 취중진담.
100 카에데 : 퉤.
먼저 2표
인식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그에게 꽤나 빠져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나.
그렇지만, 자신과 동등히 서고싶어서 비즈니스적으로만 움직였다면..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절망적인 가운데서도 생각을 멈추지 않던 카에데 나름의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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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래. 그 남자는 원래 그정도의 남자인것. 내 눈이 옹이구멍이었던 거겠지. 첫사랑은 되돌아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에게 반해버린다는 말도 있고.
34-66 그 이유 속에 다른 뜻이 있지않을까. 아니면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는건 아닐까. 자그마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67-99 하지만...그 사람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걸...
100 카에데 : ㅗ
먼저 2표
무언가 다른 뜻이 있거나, 하다못해 숨기고 있는 말이나 하지 못한 말이 있을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것이 아닐경우에는 상상하기도 싫었지만..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이 짧지 않은만큼, 자신의 눈이 틀렸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으니까.
모든것은 내일 어떻게든 판가름 날터다.
카에데는 그렇게 잠들었다.
...
..
.
프로듀서는 바빠보였고, 카에데는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양쪽 다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겠지.
그렇다면 이 의문점을 어떤 시점에 해소해야할까.
카에데의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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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제 곧 들어올테니까. 오전 미팅때 go다.
34-66 하루의 마무리 느낌으로 오후 미팅때 go다.
67-99 술이라도 한잔 마시자 해볼까.
100 앗..
먼저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