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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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초반에 스타일을 못잡아서 약간 난잡합니다. 그래도 꾹 참고 보시면 재밌을지도... 재밌어야하는데... 아우우...
제목에 적혀있는 작품을 모티브로 하는 글입니다.
*다량의 욕설 주의
*개그/일상/백합/하렘
마법 소녀
1번째 : ???
2번째 : 사토 신(능력불명)
3번째 : 칸자키 란코(능력불명) : 회색 머리카락에 적안을 지닌 신비한 분위기의 소녀. 그러나 사실은 동네북.
4번째 : 타카가키 카에데(마법 : 가성)
5번째 : 쿠사카베 와카바(능력불명)
6번째 : 미후네 미유(능력불명)
7번째 : 이치하라 니나(마법 : 변신)
8번째 : 코히나타 미호(능력불명)
9번째 : 미도리카와 세이나(통칭 P)(마법 : 저주) : 백금색의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장발에 약간 감기고 쳐저있어 강아지를 떠올리는 자안을 지닌 소녀. 그러나 그 속내에는 30살의 아저씨.
마법소녀의 사역마
앗키 : 오오타 유우가 키우는 애완견. 그러나 사실은 요정나라에서 파견된 마법소녀의 사역마. 속이 시커우며 입이 거칠다. 참고로 요정나라의 공무원.
악의 조직
여간부 : 아사리 나나미(능력불명) : 란코, 주인공과 같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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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키 "아마도 보라색 마법 계열 같은데?"
...응?
앗키 "근데 여기 이 휘어진 부분을 보면 파란색 마법 계통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뱀이 두마리니까 보라색 맞나? 니나!"
니나 "네!"
앗키 "네 마법봉 좀 줘봐."
니나 "여기있는거예요!"
니나는 앗키가 앞발에 노란색 지팡이 같은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잠깐, 저건 갑자기 어디서 난거야?
P "잠깐 저 저건 또 어디서..."
앗키 "흐음... 보라색 맞나?"
상큼하게 씹혔군. 젠장.
앗키 "여기 문양을 보면 니나랑 같은 노란색 마법 같기도 하고..."
니나랑 같은거면... 변신 마법?
내가... 마법을 쓸 때마다, 예를 들면, 바니걸 복장을 하고(아니다) 말 끝마다 뿅뿅을 붙히면서(더더욱 아니다) 악의 조직과 싸워야 한다고?
P "......"
아마테라스님, 츠쿠요미님, 스사노오님, 이자나기님, 코노아마츠카미님, 그리고... 치도리님, 나선환님. 제발 변신만은...
앗키 "아 아니네. 노란색 마법은 아니네."
옛스!! 아싸라뵤!!!
앗키 "아닌가? 노란색 마법 맞나?"
치도리 아무나 다 쓰는 똥쓰레기 인법 시O!!
앗키 "아니구나. 보라색 마법 맞네."
번개 가른 S급 인법 만세!!
앗키 "자 여기."
P "으, 으응."
앗키는 마법봉이라는 것을 나에게 건내줬다. 색말은 흰색인데... 그럼 보라색 마법이 아니라 흰색 마법 아닌가?
P "흐음..."
앗키 "...야."
P "어, 어! 흰색!" 화들짝
앗키 "뭐가? 네 팬티 색깔이?"
P "......" ///
앗키 "...너 이 새끼"
앗키 "안입었냐?"
P "흰색!! 흰색 맞다고!!!"///
앗키 "뭐야 난 또. 여자의 몸이 됬으니까 한번 속옷없이 돌아다니고 싶어하는줄 알았네."
P "......"
앗키 "그 생각도 했긴 했구나?"
P "...닥쳐 개O꺄."
앗키 "쉿. 어린얘 앞에서는 말조심."
P "어린얘 앞에서 팬티색 물어보는건 괜찮고?"
앗키 "난 개O끼니까. 받아라 개O끼의 성희롱 뷰릇 뷰릇."
니나 "...?" 갸웃
니나 "호르륵...앗 뜨거!"
P "하아... 말을 말자."
앗키 "......"
P "...뭘 봐?"
앗키 "그래서."
P "응?"
앗키 "마법."
P "...응?"
앗키 "안 써?" 갸웃
앗키는 개같은(욕설 맞다)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P "...에?"
앗키 "이상하다... 분명히 마법이라면 환장을 하고 달려들어서 기분 나쁜 오타쿠식 숨소리를 내며 지O 발광을 떨거라고 생각했는데..." 중얼
P "...시비냐?"
P '별로 틀린말이 아니라서 더 O같네... O발.'
앗키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앗키 "안해 마법?"
P "...하는 법을 알아야지 하던가 하지." 삐죽
앗키 "엣? 몰라?"
P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이X
앗키 "보라색 마법. 말했잖아?"
P "...그래서?"
앗키 "응?"
앗키는 진심으로 의미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P "보라색 마법이 어쨌는데?"
앗키 "...하아?"
앗. 어쩐지 귀찮아질 것 같은 예감이.
앗키 "...설마 안읽어본거야?"
P "응?"
앗키 "저번에 읽어보라고 주고간 책. 분명히 읽겠다고 했잖아."
P '...내가?'
어...라? 그랬던가?
P "...책?"
앗키 "...안읽어본거야 설마?"
P "......"
앗키 "...하아. 요즘 얘들은 이래서 문제야. 책과 거리가 너무 멀다니까? 뭣만 하면 인터넷을 뒤지고, 위키O디아에서 찾고, O무위키를 키고, 이러니까 진짜 지식이 쌓이지 않잖아. 자고로 지식이라함은 책에서부터 비롯되는거야. 인류의 지식이 담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비야. 글을 대충 읽는 사람은 중간에 이런 대사가 있는지 모르겠지. 하지만 대충이라도 좋으니 읽어주세요. 재미가 없다면야 할말이 없지만. 아무튼! 책을 멀리 하고 사니까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거야. 알았어?"
...시끄러워.
P "......" 삐죽
앗키 "알았냐고?"
P "...으응."
앗키 "...그럼 여기. 읽어 봐."
앗키는 뒷주머니에서 [Don't Panic]이라고 적힌 한권의 책을 꺼내서 나에게 건냈다. 알몸인 주제에 어디에 주머니가 있는거지...
앗키 "목차에서 마법 소녀의 마법에 관한 항목을 살펴 봐."
P "하아. 읽기 싫..."
...어라?
P "...잠깐."
앗키 "왜?"
이 책...
P "...나한테 줬다며? 왜 네가 갖고 있어?"
내 질문에 앗키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앗키 "당연한거 아니야?"
앗키 "사실 너한테 안줬으니까."
P "......"
앗키 "사실 지금 처음 준거야."
P "......"
앗키 "데헷페로~!"
P "......"
....휴우. 참자.
P "...니나."
니나 "네!"
P "잠깐 눈 좀 감고 있을래?" 싱긋
니나 "...? 어째서인겁니까?"
P "앞으로 있을 일이 18세 이하 관람 금지거든." 싱긋
앗키 "아 그럼 나도 눈 감고 있어도 돼?"
P "넌 이 새끼야 다시는 눈을 못뜰줄 알아라."
앗키 "그럼 우린 가볼게."
니나 "안녕히 있는거예요!"
앗키는 자신의 목에 목줄을 걸더니 니나에게 목줄의 끝을 주고는 네발로 걸어갔다. 산책 컨셉인가...
P "...조심히 들어가라."
휴우. 니나 앞에선 참아야지.
나는 석양을 등지고 가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했다.
P "니나는 언제든지 환영이야~ 앗키 너 이 새끼는 다시는 오지마~" 뻣큐 흔들
니나 "다음에 또 올게요~!" 손 흔들
철컥
P "휴."
문을 닫고서야 마음이 한결 놓였다. 나는 몇걸음 걸어 이불 위로 몸을 던졌다.
쿵!
P "......"
이불 좀 더 두껍게 깔아놓을걸... 더럽게 아파 썅...
나는 몸을 돌려 천장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P "...얍."
간단한 기합을 외자 하늘을 향해 뻗은 왼손 위에 마치 마법처럼 하얀색의 화려한 봉이 생겨났다.
P "마법처럼... 이 아니라 마법이지."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제껏 내가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헸던 것들도 다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이게 현실이라고, 머리 속은 받아들이지만... 내 마음은...
P "꿈... 이 아닌건가 정말?"
나는 '마법봉'을 잡고는 이리저리 흔들었다.
...내가 쓸 수 있는 마법은 보라색 마법.
보라색 마법은...
P '그래서 보라색 마법이 뭔데?'
앗키 '...설명 읽었잖아.'
P '이해 못하겠어.' 당당
앗키 '...유틸성 마법.' 하아
P '아하.'
...분명 유틸성 마법이라고 했지.
그러니까, 힐이나 버프. 그런 류인가?
P "......"
앗키가 말했었지. 눈을 감고 집중하면... 머리 속 어디선가, 마치 팔을 움직이는 것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자자. 집중해서...
P "...[마법 : 저주]."
됐다!
...저주?
P "어라?"
왼손에 쥔 하얀색 마법봉에서 무언가 검은 형체가 액체처럼 흘러나오더니 기분 나쁜 움직임으로 나의 팔을 휘감았다.
P "어라? 잠깐 이거..."
당황하여 번쩍 몸을 일으켰지만, 검은색의 형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팔에 스며들었다.
P "이, 이런!"
한번 써보니까 알겠어! 내 마법!
[마법 : 저주]! 상태이상을 건다던지, 지속적으로 신체나 정신에 데미지를 준다던지, 환각을 보여준다던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RPG 게임이라면 OP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러가지 유용성은 높은 마법이다.
*OP : Over Power의 준말. 대충 먼치킨, 치트라는 의미.
...악의 여간부쪽 아니야 이 마법?
P "...하아."
내가 손을 놓자 마법봉은 마치 안개가 사라지듯 천천히 사라졌다.
P "...어쩔 수 없네."
이미 [마법 : 저주]는 내 왼팔에 잠들었다. 잠든 흑염룡은 대가 없이 풀리지 않는다. 후훗.
그 대가는...
P "...역시 안움직이네. 내 왼팔."
왼팔. 하루 동안은 완전히 마비됬다. 내 마법 엄청나네.
...시O.
철컥.
나는 열쇠로 내 현관문을 잠갔다. 구식이네 이 건물. 뭐 그래도 예전에 살던 곳보다는 좋긴 하지만.
나는 주머니에 있는 빨간색의 접힌 장바구니를 확인하고서는 금방이라도 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은 철제 계단을 내려갔다.
나는...
+2 어디로 갈까?
1. 할인/세일하는 마트(사토 신)
2. 그냥 슈퍼마켓(코히나타 미호)
3. 편의점(미후네 미유)
P "......"
열리는 자동문 사이로, 모자를 다시 한번 눌러쓰고 안으로 들어갔다.
P "...휴."
별 문제는 없겠지... 없기를 바란다.
지금 나는 집 주변에 있는 일반적인 마트에 들어섰다. 1층에 모든게 있는 작은 마트지만, 그렇다고 구멍가게만큼 작지는 않은. 이렇게 큰 도시에 이런 마트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겠지 아마. 사실 별 신경도 쓰진 않는다. 그냥 머리속에서 갑자기 든 생각이였을뿐.
사야 할 목록은 간단하다. 그냥 일반적인 가정집의 백반을 만들기 위한 쌀들과 된장, 낫토, 그리고 파와 마늘, 소금같은 여러 기본 재료들. 그저께와 어제는 그냥 집에 있는 컵라면들로 배를 때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먹을 수는 없다. 사실 먹을 수는 있지만 요리해먹을 수 있는데 굳이 그러고싶은 생각이 안든다. 요리는 내 몇안되는 취미 중 하나이다.
나는 마트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뒤로 맞으며 마트 안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신경써야 할 것은 몇가지 안된다. 첫째, 이 마트는 처음 왔으니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둘째, 왼팔이 안움직인다. 미리 경고라도 해주면 어디 덧나나 그 개O끼 진짜. 이딴 능력인줄 알고 있으면 마법 소녀의 사역마인지 뭐시기의 당연한 책임 같은거 아니야? 혹시라도 내 마법이 무슨 폭발이거나 불이였으면 그대로 화제 사건으로 이어지는건데... 하 씹. 어쨋든 팔이 안움직이는건 어쩔 수 없다. 오늘 하루는 불편하게 사는거지 뭐. 셋째는...
시끌시끌~ 와글와글~
P "......"
나는 모자를 더욱 깊게 눌러쓰고 흰 마스크 때문에 힘들어진 숨을 내쉬었다. 딱히 사람들이 무서운건 아니다. 그저 단지...
...조심해야지.
나는 주머니에 있는 빨간색의 접혀있는 장바구니를 약간 세게 쥐었다.
P "일단 된장부터..." 중얼
선글라스 때문에 색깔이 잘 구별이 안된다...
P "파는... 이게 약간 더 신선해보이기는 한데...가격이... 역시 저걸로 살까?" 중얼
나는 선글라스를 살짝 들어 파를 살폈다. 왼손이 움직이지 않으니 한번에 한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는게 꽤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때 쯤이였다.
?? "...세이나짱?"
P "차라리 파를 좀 더 비싼걸로 사고 된장을 싼걸로 살까... 파는 여러 요리에 쓰일건데..." 중얼
?? "세이나짱? 세이나짱 맞지?"
...음? 나?
P "에? 저요?"
누군가 나의 어깨를 두드리는 감촉에 깜짝 놀라 선글라스를 다시 올려쓰고는 뒤를 돌아봤다.
?? "맞지! 세이나짱!"
내 어깨를 두드린 사람은 무엇이 그리 반가운지 몸을 쭉 피는 것같은 느낌을 주며 두 손을 모아 기쁨을 표했다. 아 맞다. 내 이름이 세이나였지.
그건 그렇고...
P "저기... 혹시 누구?"
누구지? 비니같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랑 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숨겨놓고... 도망쳐야 하나? 씨O. 그때 그냥 칼을 장바구니에 담았어야 했는데...
?? "에에?"
수상해 보이는 사람은 내 답변에 당황과 시무룩함이 섞여있는 반응을 보였다(물론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왠지 그렇게 느껴졌다.)."
아는 사람? 원래 이 몸을 아는 사람인건가? 설마 나 빙의같은걸 한거였나? 원래 이 몸의 주인이 있고 나는 이 몸에 빙의를...
내가 쓸데없는 라노벨같은 생각을 하는 도중 수상해보이는 사람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급하게 손을 움직였다.
?? "까, 깜박했다!"
그리고는 얼른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P "아..."
미호 "나야, 코히나타 미호!"
P "미호... 씨?"
기억난다. 이틀 전 만났던 마법 소녀 중 한명. 머리 중앙에 똑 쏟아있는 바보털이 돋보이는 JK(고등학생) 미소녀.
P "......"
미호(곰돌이 티셔츠) "...?"
...그리고 엉망인 패션 센스.
미호 "...어라? 나 이, 잊어버린건가?" 주츰
코히나타씨는 내가 잠깐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당황하여 눈을 떨며 몸을 뒤로 물렸다.
P "아, 아니요! 기억하고 있습니다! 잠깐 당황해서 그런거예요!"
미호 "그, 그래?"
내가 기억이 난다고 말하자 안심한듯 다시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몸을 추욱 내렸다.
미호 "미, 미안. 당황하게 만들었구나..." 시무룩
P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이게 아닌데! 아 진짜 그...!
P "그... 미호... 언니?"
미호 "...응?"
시무룩해져 있던 미호 언... 니는, 하... 언니... 아무튼!
일단 말을 돌리자!
P "저인지 어떻게 알아봤..."
미호 "저기 저기 있지!"
P "에, 엣?"
나의 원대한 계획은 갑작스런 변수의 발생으로 인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미호 "언니라고 한번 더 불러줄래?" 반짝
P "어? 아으 에?"
미호 언... 니는 내 두 손을 잡고 반짝이는 눈을 내 얼굴 앞에 바짝 가져다댔다. 그 덕분에 나는 너무 당황하여 스스로도 뭐라고 하는지 모를 목소리를 내뱉었다.
미호 "응? 응?"
P "그, 그게..."
P "어... 언니?" ///
...이게 대체 무슨 짓이지.
여러가지 의미로 차마 얼굴을 마주볼 수 없었던 나는 고개를 돌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가...
미호 "으으응!"
미호 언... 니는 내 손을 잡은 채로 고개를 위로 올리고는 손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
P "저기 괜찮..."
미호 "세이나짱은."
아...
미호 언... 니는 고개를 내려 미소를 지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그 흑백의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미소를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순간 생각을 잊었다.
착한 성격과 순박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미소. 마치 바보같이 보일 정도로 해맑은, 어린아이와도 같은 행복한 미소. 단순히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 그야말로 힐링되는 미소라고, 나는 느꼈다.
미호 "OOO?" 싱긋
P "......"
미호 "...? 세이나짱?" 갸웃
P "예... 예? 뭐, 뭐라고 하셨나요?"
미호 "...? OOO?"
+2 미호 언... 니는 뭐라고 물었을까?
1. 무엇을 사려는가에 관하여
2. 변장에 관하여
P "예? 아 이거요?"
나는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귀에서 마스크의 선을 뺐다..
P "그, 그러니까..."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P "이건 그러니까..."
나는 완전히 마스크를 벗고 설명하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대답을 구색했다.
...잠깐. 그렇게 말하는 미호 언... 니도 나처럼 변장했잖아?
P "...그럼 미호 언..."
미호 "...저기 새이..."
아. 순간적으로 나와 미호 언... 니는 말이 겹쳐 둘 모두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P "......"
미호 "......"
P "... 그... 미호 언... 니 먼저 말씀 하세요."
미호 "그, 그럼 그게..."
미호 언... 니는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미호 "세이나짱, 혹시 왼팔을 다치거나 한거야?"
P "아."
앗차. 미호 언... 니를 만났다는 사실에 당황하여 왼팔을 신경쓰지 못했다.
...어쩌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미호 "아..."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미호 언... 니가 갑자기 단말마같은 소리를 내며 마스크를 벗은 입을 가렸다.
미호 "14살이면 란코짱이나 아스카짱이랑 같은 나이니까..."
잠깐. 그 아스카짱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란코랑 같이 나왔다는 점에서 심히 불안해지는데?
미호 "왼손에는 그 흑염... 소? 아무튼 그런게 잠들어있는거야?"
미호 언... 니는 최대한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친절한 목소리로 싱긋 웃으며 내게 물었다.
P "...이것 때문에요."
미호 "...! 멍... 인가?"
P "아뇨."
나는 장바구니 위에 올려놓은 마스크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오른손으로 잡은 왼팔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P "미호 "...? 마스크, 왜 쓰고있는거야?"
P "예? 아 이거요?"
나는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귀에서 마스크의 선을 뺐다..
P "그, 그러니까..."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P "이건 그러니까..."
나는 완전히 마스크를 벗고 설명하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대답을 구색했다.
...잠깐. 그렇게 말하는 미호 언... 니도 나처럼 변장했잖아?
P "...그럼 미호 언..."
미호 "...저기 새이..."
아. 순간적으로 나와 미호 언... 니는 말이 겹쳐 둘 모두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P "......"
미호 "......"
P "... 그... 미호 언... 니 먼저 말씀 하세요."
미호 "그, 그럼 그게..."
미호 언... 니는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미호 "세이나짱, 혹시 왼팔을 다치거나 한거야?"
P "아."
앗차. 미호 언... 니를 만났다는 사실에 당황하여 왼팔을 신경쓰지 못했다.
...어쩌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미호 "아..."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미호 언... 니가 갑자기 단말마같은 소리를 내며 마스크를 벗은 입을 가렸다.
미호 "14살이면 란코짱이나 아스카짱이랑 같은 나이니까..."
잠깐. 그 아스카짱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란코랑 같이 나왔다는 점에서 심히 불안해지는데?
미호 "왼손에는 그 흑염... 소? 아무튼 그런게 잠들어있는거야?"
미호 언... 니는 최대한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친절한 목소리로 싱긋 웃으며 내게 물었다.
P "...이것 때문에요."
미호 "...! 멍... 인가?"
P "아뇨."
나는 장바구니 위에 올려놓은 마스크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오른손으로 잡은 왼팔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P "딱히 건강에 안좋거나 한건 아닌데, 그냥 움직이지 않는 것 뿐이예요."
이렇게 흔드니까 무슨 관절없는 인형팔 같네. 촉각은 그대로 있으니까 더 신기하다.
미호 "정말 괜찮아? 팔이 시커멓게 물들었는데..."
미호 언... 니의 걱정스러운 말처럼 내 왼팔은 어깨 아래로 완전히 검게 물들어 마치 모형과 같이 보였다.
P "정말 괜찮아요. 마법 때문이니까."
미호 "마법?"
P "그러니까..."
미호 "후후. 앗 뜨거워!"
P "......"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단지 마법을 설명하려고 한 것 뿐이였는데.
생각해보자.
나의 마법 [마법 : 저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마법 때문에 잠시 팔이 마비됬다고 말하자 미호 언... 니는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자취 여부를 물었다. 이내 미호 언... 니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고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어깨를 붙잡았다.
자취 여부를 물을 때부터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던 나는 어깨를 붙잡는 행위에 완전히 사고를 상실하였고...
미호 "소금은 이 정도로... 으, 으앗! 괘, 괜찮으려나..."
미호 언... 니는 스스로도 너무 크게 말했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고개를 뒤로 돌렸다.
미호 "괘, 괜찮아 세이나짱! 물을 약간 더 넣으면 돼!"
...정신을 차려보니 내 집이였다. 무슨 라노벨의 오프닝같은 문구네.
P "......"
지금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2 뭘까?
1. 여자가 찾아왔다
2. 요리... 괜찮으려나?
@그냥 P말고 세이나로 적을까...
세이나 "......"
집에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JK가.
세이나 "...후우."
일단 숨을 고르자. 무언가 변한 것 같지만 기분탓일거야 분명.
내 집에 여자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사는 집에.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분명 내 명의의 집은 아닐테니 내 집은 아니다. 월세일려나.
심장이 뛴다. 가슴에 손을 대지 않아도 느껴질... 가슴에 손을 얹는다는 말은 취소다. 진짜 올리려다가 큰일날 뻔했네. 생각해보니 이제 여자였지 나.
그래... 난 여자. 그리고 내가 사는 집에 찾아온 사람도 여자. 아무 문제 없어. 노 프라블럼. 파인 탱큐 앤유?
세이나 "후우... 후읍."
다시 숨을 고른다. 천천히... 천천히...
미호 "...세이나짱?"
세이나 "뜨아파하야아!!"
쿠당탕!
미호 "우왓! 괘, 괜찮아?"
세이나 "괘, 괜찮습니다!!" 하아하아하아
까까까까깜, 깜작이야!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팔을 제대로 땅에 집지 못하고 쑹 미끄러져 바닥을 뒤로 한바퀴 굴렀다.
미호 '빠른 뒷구르기 후 준비 자세... 대단하네...'
세이나 '으허어 시O 뭔데 대체 진짜. O되는중 알았네. 그나저나 나 어떻게 무사한거야?'
세이나 "......"
이제 확실히 알 것 같다. 이 심장의 떨림. 흥분이나 셀렘 같은게 아니다.
세이나 "......" 꿀꺽
미호 "...?"
...공포. 순수한 공포.
30살까지 여자 손 한번 잡지 못한 나에게 Jk의 방문은 설렘보다는 공포이다. 마치 한순간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눈을 뜨고나니 300년동안 깨어나지 못해 외계인이 정복한 미래 사회에서 깨어나는 기분이랄까?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생소하고도 두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다.
미호 "저기... 괜찮아?"
세이나 "예? 아 예 저는 괜찮습니다!" 경계
미호 "그, 그래?" 뻘뻘
미호 '어, 어떡하지! 호, 혹시 세이나짱 사실은 나를 싫어하는게...'
세이나 '...제발 아무나 도와주세요오.'
미호 "......" 어색
세이나 "...저기 그런데 미호 언... 니. 왜 부른건가요?"
미호 "어 응? ...아 맞다!"
미호 언... 니는 깜박 잊어다는듯이 박수를 치고는 주방으로 달려갔다. 주방이래봐야 원룸이지만.
미호 "...짠!"
미호 언... 니는 어디서 났는지 네모난 주방용 판 위에 밥 두 그릇과 된장국, 그리고 생선 두 마리와 간장을 얹어서 가져와 내가 앉아있던 코타츠 위에 내려놓았다.
미호 "세이나짱이 힘드니까 저녁 만들어봤어! 맛있을지는 모르지만... 헤헤."
...간 안본건가 저 여자?
미호 언... 니는 머슥하게 웃었다. 나는 얼른 시선을 내려 된장국과 생선, 밥을 쳐다봤다. 저 미소가 설렌다기보다는 무섭다 역시.
미호 언... 니가 차려준 밥과 국, 반찬은...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아니, 오히려 맛있어 보인다. 크게 화려한 것은 없지만 조촐한 아름다움. 딱 그 느낌이다.
세이나 "그, 그럼..."
미호 "......" 반짝
미호 언... 니는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나라도 저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다. 미호 언... 니가 만든 음식을 먹고 나의 반응을 보려는거겠지.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워서 체할 것 같다. 뭐하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거는건 더 무서워서 차마 말하지도 못하겠다.
세이나 "......"
가슴이 두근거린다. 후우.
나는 숟가락을 들어 된장국을 한숟갈 떴다.
세이나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을 입 안에 넣었다!
세이나 "...!"
이, 이 맛은...!
+1
1에 가까울수록 구마모토인이 된장국에 독을 풀었다!
100에 가까울숙록 ...평범하게 맛있네.
@약간 더 자세하고 길게 쓰는게 좋으려나...
쿠마모토는 곰의 영역이다.
세이나 "......"
미호 "...저기, 맛이 어떼?"
세이나 "......"
세이나 '...이거 이지메 맞지?' 곰곰
*이지메 : 대충 괴롭힘이라는 의미. 신입이나 신병에게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착한 어린이라면 군대는 최대한 피하자.
이게 된장국이라고... O벌...
미호 "...?" 궁금
세이나 '이건... 의도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맛이야... 정확히 뭐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묘하게 먹으면 자동 위세척을 도와줄 것 같은 맛...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이 괴식의 진가가 느껴진다...' 곰곰
미호 "...저기 괜찮아?"
미호 언... 니는 내가 숟가락을 정지시킨 상태로 머리 속에서 이 신비롭고 더러운 된장국에대한 고찰을 반복하자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그러니까 이거 안먹고 뭐하냐는 의미지? 그렇게 안생겼는데 역시 여고생은 여고생이라는 건가...
*세이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객관적인 사실과는 무관할듯한 기분입니다.
세이나 "......"
세이나 '마법 소녀라는 이름이지만 사회 생활이라는건가... 신입은 항상 이런 괴롭힘을... 그래. 언제나 그래왔으니까. 별로 충격인건 아니다. 다만 니나같은 어린아이도 있는 이런 단체에서 이런 끔찍한 행위들이...' 심각
*아닙니다.
미호 "세이나짱? 그... 역시 맛이 좀 이상한가? 헤헤헤..."
...트루 악마구나. 곰돌이같은 촌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있을 때부터 악쿠마(악마의 일본어 악쿠마와 곰의 일본어인 쿠마를 이용한 고오급 조크)라는걸 알아봤어야하는데...
세이나 "...미호 언... 언니."
미호 "응?"
+2
1.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안먹는다)
2.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먹는다)
내 성격상 누군가에게 놀아나는 것은 질색이다. 어차피 마셔야한다면, 네가 원하는 그딴 장면을 볼 수 없도록 원샷이다. 힘들게 마시는 모습 따위, 엿이나 먹이라지.
하. 갑자기 머리 속에 어디선가 본 장면이 떠오르네.
세이나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미호 "응?"
세이나 "...맛있네요."
미호 "...!" 화아악
미호 "그래! 다행이..."
세이나 "우흡!" 원샷
O같은 된장국을 마셨을 때?
미호 "세, 세이나짱?!"
맞아
세이나 "크루화아오웨이억!!" 무지개
미호 "세, 세이나짱!!"
세이나 "그... 저..."
세이나 "역시 제가 닦는게..."
미호 "아하하... 아냐아냐. 내가 만든 요리 때문에 이렇게 됬는걸..." 창백
세이나 "...그래도 안색이 안좋은데요?"
미호 "난 정말 괜찬, 우읍! 읍! 파흐! 난 괜찮아!" 창백
...방금 누가봐도 토할뻔한 것 같은데.
세이나 "...저기 이제 그만 닦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미호 "혹시나, 우읍! 냄새 밸 수, 욱! 하프. 있으니까... 하하." 창백
아무리봐도 당신이 한번 더 쏟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걱정됩니다 그려. 비위도 안좋으면 가만히 있으시지...
세이나 "......"
내 평생 이렇게 죄책감에 시달려본 적이 있던가... 미녀 JK에게 미녀 JC가 토한 구토물을 닦게 만들다니, 내가 들어본 설정 중에서도 이렇게 쎈 설정은 본 적 있다.
세이나 "하흐... 죄송합니다... 아 여기 물티슈 좀 더 줄레요?" 박박
미호 "응 여기. 그리고 괜찮아. 오히려 나야말로 미안하지..." 창백
동굴 속에 갇혀살던 죄수를 이데아의 세계로 이끈 나는 이데아의 세계에 맞게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토하고 나서 어그로를 끌었다는 의미이다. 이제 만족하냐 같은 중2병 소설에나 나올 법한 말을 지껄였다.
여기서 죄수는 위장 안에 있던 음식물이며, 이데아의 세계는 위장 밖의 세계이다. 부디 이런 썩은 드립을 치는 내 정신이 평소와 같은 정신이 아니기를. 이런 정신이 평상시의 정신이라면 너무 슬픈 이야기가 아닐까? 재미없는 희극이라니. 그 어떤 비극보다 슬프다.
...그리고 내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새롭게 확인한 것은, 미래의 내가 얼마나 O신같은줄은 모르겠지만 과거의 나를 이기려면 꽤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사실이다.
세이나 "아흐..." 박박
만화를 너무 많이 본건가... 역시 여고생이라는 존재는 악함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으며 순백의 속옷만 입는 존재였던건가... 악쿠마같은 개소리나 지껄이고... 하아...
세이나 "......" 박박
미호 "......" 창백
...싸늘하다. 누군가가 내 가슴에 비수를 날려서 꽃아줬으면 하는 분위기다. 그러면 이렇게 어색하지는 않을텐데. 아직 누가 논문을 제출한 적은 없지만 피는 항상 좋은 분위기 메이커였으니까. 일단 무엇보다 이 생각으로 주둥아리를 놀릴 생각은 접자.
세이나 "......" 박박
미호 "......" 창백
내가 잘못한거니까, 내가 물꼬를 터야지. 그러라고 누가 시킨 적은 없긴 하지만 딱 그런 암묵의 룰? 같은 거니까. 브레인을 스핀해봐라 세이나...
세이나 "...저기."
+2
1. 요리에 관련된 얘기
2. no more 쿠킹... 주제를 돌려보자
1에 가까울수록 이래서 아싸 동정이란...
100에 가까울수록 의외로 발현되는 인싸의 기질
세이나 "...저기 음."
미호 "...? 왜 세이나짱?" 창백
세이나 "음...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여자얘한테 할 말은... 생각해라 나야. 넌 수많은 만화와 애니를 접했지 않은가...
...아!
세이나 "혹시 피자 좋아하세요?" 활짝
미호 "...!" 창창백
세이나 "이야 옛날에는 피자를 먹으려면 시켜먹거나 해야 됬거든요. 아무래도 집에 오븐이나 화덕이 없다 보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에어프라이기라고 소규모의 오븐 같은 기구가 나와서 일반 가정집에서 피자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미호 "그, 그렇구나..." 창백
세이나 '크으! 가정적인 이야기! 분명 미호 언... 니도 그런 불순물을 의도하고 만든게 아니니까 요리는 좋아할거야! 현명한 판단의 표본이였다 나!'
미호 '피, 피자... 토할 것 같... 웁!'
세이나 "전에 한번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은 적이 있는데 피자 위의 어떤 토핑도 없어서 처음에는 일종의 치즈 피자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저는 처음 보고 너무 느끼할줄 알았는데... 와우! 의외로 달콤하고 담백한거 있죠? 에헤헤." 해맑
미호 "그, 그래?" 창백
미호 '제발... 세이나짱 그만...' 창백
미호 "흡!" 창백
세이나 "...? 미호 언니? 괜찮아요?" 갸웃
미호 '안괜찮아.. 그만...' 자와자와
세이나 "...?" 초롱초롱
미호 "...괘, 괜찮아. 아하하." 창백
미호 '나는 말 못해... 저, 저 얼굴에 침을... 치.. 치... 훕!'
세이나 "...? 그렇면 제 착각이였네요 헤헤. 아 또 고르곤졸라 피자 냄새가 또 신기했어요! 약간 치즈 특유의 꾸릿한 냄새가... 냄새? 그러고보니 여기 무슨 튀김 냄새가..."
세이나 "...아."
미호 "우웨에오우후로키야옥!!" 무지개
세이나 "죄, 죄송합니다!!" 도게자
미호 "괘, 괘찮우로후오아헉!!!" 꽃
미호 "...그럼 가볼게." 아하하
세이나 "...죄송합니다." 침울
미호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창백
얼굴빛이 설득력이 없어요 누님...
미호 "잘 자 세이나짱..." 비틀비틀
세이나 "...옙."
끼익. 철컥
세이나 "......"
...박O스라도 한병 줬어야 했나?
세이나 "하아아..." 터덜터덜
나는 스르륵 코타츠 안으로 몸을 넣었다. 추운건 아니지만 왠지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였다.
세이나 "......"
불 안켰네. 앗 차가...
세이나 "...하아." 털썩
이렇게 옆면으로 누우면 피부 상하려나... 내 피부도 아닌데... 아니 내 피부 맞나?
세이나 "하아..."
불... 켜야할 것 같긴 한데... 움직이지 못하겠네...
결국 미호 언니는 구토 행렬을 동참하였다. 한번 미호 언니라고 너무 흥분해서 상관도 안하고 말했더니 이제는 벌써 입에 붙었네. 쩝.
세이나 "...하아."
나는 왼쪽 손을 움직여 내 엉덩이를 긁었다. 정확히는, 긁으려 했다.
세이나 "...이제야 조금씩 움직이냐 이 빌어먹을 손 수 새꺄..."
미호 언니가 토한 토는 나의 손의 사정 관계로 결국 다시 미호 언니가 거의 치웠다. 자신의 책임을 지는 어른의 훌륭한 태도라고 말하기에는 미호 언니는 아직 어른도 아닐 뿐더러, 미호 언니 책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 진짜 문제 있는 것 같아... 어떻게 그 상황에서 피자 얘기를 좋아라 하냐? 또또 찐따새까 자랑할 수 있는거 나왔다고 무아지경으로 떠들면서 상대방 생각도 안하다가...
세이나 "끄하아..."
진짜... 하아....
거울 표옹~!
앗키 "읏차! 요오! 팔은 이제 괜찮아?"
세이나 "......"
앗키 "웃. 뭐하냐?"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있어서 앗키의 표정은 안보이지만 대충 예상이 간다. 뭐 신기한 벌레라도 보는 얼굴이겠지.
앗키 "왜 또 불도 안킨 코타츠 안에 들어가있고 지O이야?"
...쟤는 진짜 외형이랑 말투랑 매치 정말 안돼. 물론 초면부터 욕부터 박은 나도 정상은 아니지만, 저 귀여운 강아지 외형으로 개O끼 내면이라니.
앗키 "뭔일 있어?"
세이나 "...야."
앗키 "뭐."
세이나 "...술, 넌 사올 수 있냐?"
짹짹! 짹짹!
세이나 "흐음... 아으..."
아아... 머리... 내 머리...
+1 현 시각은?
1. 아침
2. 점심
3. 저녁
맑게 깬 눈
불길한 새소리
....지각이다!
세이나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네... 아흐 머리..." 지끈
머리 빠개지겄네... 지금이...
세이나 "...어?"
잠깐. 응? 어? 응?
세이나 "어... 응. 우와. 응. 아."
앗키 "클를르끄흑..."
세이나 "...으와아아아아앗!!!!" 벌떡
지각이다!!!
앗키 "까, 까흐라왁!! 힘쎄고 강한 아침!!" 깜짝
학부쌤 "...지각이네."
세이나 "...그렇네요."
학부쌤 "너 최근에 전학왔니? 눈에 익지 않네."
세이나 "아 네. 지난주에 전학왔습니다."
학부쌤 "음... 그럼 내가 너를 잘 모르겠구나. 미안하다."
세이나 "학생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전부 다 기억하는건 힘드시겠죠."
학부쌤 "그래그래. 이해해주니 고맙구나. 그럼 내가 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세이나 "예 물어보십시요."
학부쌤 "너 양아치니?"
세이나 "......" 부들부들
학부쌤 "어쭈 머리 제대로 안박어? 각도 틀어진다."
세이나 "시정하겠습니다!" 부들부들
학부쌤 "지각은 그렇다고 쳐도 학생이 술냄새 풍기면서 등교하는건 좀 너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세이나 "......" 부들부들
와글와글
세이나 "읏차." 털썩
학부쌤한테 제대로 찍힌 나는 수업 시간 전까지 얼차려를 받다가 어찌어찌 교실에 들어오긴 했다.
세이나 "아으 내 허리..."
어떻게든 1교시를 끝내고 대충 세수는 하고 왔는데... 술냄새는 이제 대부분 없어졌을려나?
남자는 허리가 생명인데... 아읏! 오늘 파스 사가지고 들어가야하나...
세이나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샤워라도 할걸. 대학생 때는 술냄새 조금 풍겨도 괜찮았는데...'
뭐 중간에 중퇴했지만. 중간에 나갈거면 왜 그리 비싼 돈 주고 들어갔던걸까.
세이나 '...술마시러?'
그때,
?? "세이나짱?"
세이나 "응?"
+2 누구?
1. 란코
2. 나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