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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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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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댓은 "한 학생의 별 볼일 없는 일상"에서 이어지는 창댓입니다.
전 창댓을 보고 오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는 않겠네요.
이 창댓에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니, 오리지널 캐릭터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비밀 메시지같은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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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잘 부탁해!"
"그래. 잘 부탁한다. 내 소개는... 알고 있는 듯 하니 할 필요 없겠지."
어찌저찌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상하게도 아리사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3 다음에 일어날 일, 혹은 대화.
"그런데 아리사. 내가 빌려준 책은 어쨌어?"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 아리사에게 은근슬쩍 눈치를 주며 둘만 있게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말을 꾸며낸다.
"네? 책... 아! 그거라면 아직 학교 안에..."
아리사는 난데없이 빌리지도 않은 책의 이야기가 나오자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 곧바로 내 의도를 이해했다고 알려주고 싶은 것처럼 고개를 조금씩 끄덕이며 내 말을 받아넘겼다.
"그래? 미안해, 얘들아. 잠깐 학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짧은 기다림의 시간일 뿐인데 어찌 감내하지 못 하겠어? 하물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니, 당연히 기다려주도록 하지."
"그럼 난 따라갈래!"
"저기... 정말 미안한데 이치코는 여기서 아스카랑 같이 있어주지 않을래?"
"다른 남학생이 작업이라도 걸면 곤란하니까요."
계속 따라가겠다고 했다면 곤란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아리사의 변명에 납득한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둘을 떼어놓고 들어온 학교 안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름으로 부르시네요?"
"이치코 말이야? 본인이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니, 불러줘야지."
"그건 그렇고 아리사 너, 왜 그런 거야? 이치코한테 불만이라도 있어?"
"그 사람한테서는 아리사와 동류의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아리사의 입에서 동족 혐오라는, 의외의 답을 듣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답을 했으면서도 아리사는 왠지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답을 말하지 않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처럼.
"그렇다고 사람을 퉁명스럽게 대하면 안 되잖아."
"잘못했어요..."
"알면 됐어. 너무 늦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 이만 가볼까."
벌써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아리사를 더 추궁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둘을 더 기다리게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빨리 가 봐야지.
+3 우리가 돌아갔을 때, 혹은 돌아가고 나서 어떤 일이 생겨날까.
"그래, 그렇지. 귀엽지. 다른 건 없어?"
"다른 일화라, 예전에 카나하와 내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생각보다는 일찍 돌아왔군."
"단순히 책을 가지러 갔다 왔을 뿐이니까요."
"그렇지. 지금 츠가와 함께 카나하의 귀여운 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마츠다 너는 할 이야기 없나?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이어져있던 인연을 지니고 있으니, 필시 이야깃거리도 더 많겠지."
"으음... 지금은 말할 만 한 게 딱히 기억나지 않는데요?"
얘가 왜 이래?
"그런가. 아쉽군."
"그럴 수도 있지 뭐~ 자, 카나하! 넌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아스카와의 이야기를 끝마치고 곧바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치코.
방금 전까지 아스카와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벌써 끝난 걸까?
...나로서는 끝나는 쪽이 더 좋지만.
"나? 나야 당연히 아스카랑 같이 가야 하는데..."
+3 이 다음에는 어떤 대화가 이어질까.
@ 정정합니다.
작가님의 네거티브함으로 인해 연재가 늦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카나하~ 둘 사이에 다른 재밌는 일은 없었어? 응? 응? 재밌는 해프닝이라거나~"
왜 아스카랑 이야기하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나한테 그런 걸 물어보는 거냐고.
"갑자기 그런 사생활을 물어보는 건 조금 실례라고 생각하는데요!"
잘 했어, 아리사.
"친구사인데 뭐 어때? 굳이 꼭 이야기하라는 것도 아니잖아? 정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혹시 그런 거야?"
"그게... 응, 미안."
너무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이상하게 이야기해주고 싶지가 않다.
+2~3 이제 어떤 상황들이 일어날까.
묘하게 험담과 옹호가 오고가는 듯 한 대화로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왠지는 몰라도 아리사까지 함께.
"역시 이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 그 중에는 저렇게 열성적으로 다가와주는 친구도 있고. 하지만 저런 친구는 흔치 않지."
아스카는 이치코가 마음에 든 모양이네..
"아니죠, 아니죠. 카나하쨩은 이제 막 데뷔한 아이돌. 어떤 이상한 사람들이 꼬일 지 모른다고요. 그... 츠가인지 누군지가 정말로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아리사는 그 말이 거슬렸는지, 살짝 가시돋힌 목소리로 아스카에게 대꾸했다
"마츠다 너는 츠가가 어떤 목적이 있어서 카나하한테 접근했다고 말하고 있는 건가? 그 말은 조금 심하지 않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제가 '츠가 이치코'라는 사람을 세세히 알지 못 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요, 아스카쨩!"
점점 분위기가 험악해져가고 있다.
중재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얘, 얘들아?"
+3 어떤 말을 꺼내서 중재하는 게 좋을까.
좋은전개가생각이나지않아아아아...
"...카나하, 그걸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은 꽤나 상처받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텐데."
"물어본다고 해도 나쁜 의도로 접근했다고 순순히 시인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물어본다는 말은 빼고 그냥 멈추라고 하는 게 나았으려나.
"아무튼, 이 이야긴 그만하자고."
"네. 카나하쨩한테 실례였네요."
어찌됐건 멈췄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그런데, 마츠다 너는 어째서 우리들과 같은 장소로 향하고 있는 거지? 너는 다른 쪽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니 그렇네.
왜 아리사는 우리들을 따라오고 있는 걸까.
+3 아리사가 할 말.
뇌에 노이즈가 낀 기분...
흑심 가득.
윽.
양심에 찔리는 한 마디.
"너도 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오늘은 오프랍니다!"
양심에 찔리기도 하지만, 살짝 의외라는 생각도 든다.
오프날에 다른 아이돌을 만나러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니.
+2~3 자, 이제 어떤 일을 할까.
또는, 어떤 일이 생겨날까.
"므흐흐..."
물론 아리사까지.
"오늘은 여기까지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또 보자, 아리사."
"저, 아리사의 346 탐방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설마 같이 들어갈 목적으로 따라온 걸까.
"드, 들어가려고?"
"마츠다, 너같은 외부인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영역일 터. 좋은 수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좋은 수라뇨? 전 여기에 볼 일이 있다고요."
그래, 아이돌을 볼 일이 많겠지.
"오해하실까봐 말해두는 겁니다만, 전 정말로 아스카쨩과 카나하쨩의 프로듀서에게 정말로 볼 일이 있어서 온 거라고요!"
"프로듀서한테?"
"네!"
"어떤 볼 일?"
"카하나쨩을 광고해준 것에 대한 보수요."
댓가를 받는 거였다니.
"보수라고는 해도 그저 346을 견학할 뿐이니까요. 별 거 아니에요."
"...본심을 말해봐, 아리사."
"최고입니다아아아아!"
역시나.
"어찌됐건 너는 이곳에 들어갈 자격이 있고, 그것을 증명할 수도 있다는 말. 세세히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지."
"자, 가볼까."
이상하다.
방금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물론 아리사가 웅장한 건물의 내부에 감탄했는지 아니면 수많은 아이돌들이 걸어다녔을 복도가 감명깊었는지 옆에서
연신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이런 소리를 내가 새삼 이상해할 이유는 없다.
"무우리이이이..."
그래, 내가 들은 이상한 소리는 이런 늘어지는 소리였어.
"가만히 있어, 노노."
두 번째로 듣고서야 소리가 들린 쪽을 파악해,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내가 보게 된 것은, 린이 누군가를 안고... 아니, 억지로 잡아두고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장면이었다.
아스카가 별 반응이 없는 걸 보면 꽤나 흔한 일인 것 같네.
아니, 흔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잖아 이건.
+3 일단, 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 이쪽 봤다.
눈 마주쳤어.
분명 도와달라는 눈빛이었지?
그런데 린하고도 눈이 마주쳐버렸네.
어쩐다.
슬쩍, 눈치를 살필까.
아아아아아아이건안돼이건안돼!
린이 이상한 오라까지 내뿜고 있잖아!
그렇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거야?!
어쩌지.
아직도 도와달라는 눈빛인데 도와줄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지.
"도망친다!"
"카나하!?"
"카나하쨩?"
"이런 상황은 나한테 무리!!"
"이쪽이 더 무린데요오오오!"
+3 다음 상화아앙!
넘어져버렸다.
뭐, 뭔가 창피해.
"...괜찮아?"
"응, 괜찮아."
"갑자기 그렇게 뛰쳐나가시니까 넘어지죠. 자, 일어나세요."
아리사가 고맙게도 내밀어준 손을 잡으며 일어난다.
얼굴이 살짝 뜨겁다.
+2 이...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괜히 도망쳤나 봐.
꽈배기 머리를 한 여자애는 그대로 안은채로.
"이 한밤중에 연재를 한 작가님이 나빠"
>>151 『저는 나쁘지 않아요.』
린까지 이쪽으로 오고 있다.
...안고 있던 사람을 그대로 안은 채로 말이지.
"안녕, 린."
"갑자기 왜 도망쳤어?"
너 때문이잖아, 린.
"별 일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물론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그 쪽은 누구야?"
"노노 말이야?"
"응. 그... 친한 사람인가 해서."
+3 린은 노노... 라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솔직히 대충 썼
"모리쿠보한테는 아닌데요오오오..."
약간 불쌍해보이네.
"싫어하는 것 같은데, 그만..."
"뭐?"
린에게서 살기 비슷한 오라가 사라지고 온화한 분위기가 감돌기에 꺼내본 말이었는데, 그냥 참견하지 말 걸 그랬나.
"아무것도 아니야."
응, 아무것도 아니야.
절망적인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저 소녀도, 아무것도 아니야...
+2~3 이제 무엇을 할까.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감기 때문인지 생각하기가 귀찮네요...
피곤하고 힘드시면 쉬셔요
아, 밀렸다...
지금부터 갈게
+1 >>163 아아...
지울 수가 없으니 골뱅이를 달아 두죠
약간 어이없어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궁리하던 그 때, 주변을 지나가던 시오미... 아니, 슈코가 이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발견했다.
슈코와는 담당 프로듀서가 같지만 별로 대화를 한 적이 없어서 살짝 거리감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되다니.
먼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
"요, 안녕."
"안녕..."
"안녕, 슈코."
"어디 가던 길이야?"
+3 슈코의 대답은?
원래는 일 가던 길이라고 하고 대화 좀 한 뒤 퇴장시키고 나서 >>164 앵커를 처리해야겠지만... 나중에...
"히익?!"
인기가 꽤 많은 모양이다. 린도 그렇고, 슈코도 쓰다듬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자기 자신은 싫어하는 모양이지만.
그나저나 린이 점점 더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것 같은데, 린은 독점욕이 심한 걸까.
"장난이야, 장난. 사실은, 레슨 받으러 가는 길이었어."
저 말 한 마디에, 린의 경계가 완전히 풀어져버렸다.
"레슨이라면 빨리 가 봐야 하는 거 아냐?"
"그렇지. 프로듀서한테 또 쓴소리 듣고 싶지는 않으니까."
예전에도 레슨에 늦어서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 걸까.
"응?"
"왜 그래?"
그런데, 아리사랑 아스카는 어디에 있는 거지?
아스카는 내가 조금 전에 도망칠 때 못 따라왔다고 해도, 아리사는 분명 나를 일으켜주기까지 했는데?
일단 아리사를 혼자 내버려두면 어떤 사고를 칠 지 모르니까, 찾아나서보자.
"난 찾아볼 게 있어서 이만 가볼게. 레슨 열심히 해. 린은... 음... 적당히 하고."
그리고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
내가 린을 어떻게 할 수 없는데다가 아리사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고를 칠 수도 있는데 친구로서 그걸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까.
...나, 사실 이 상황에서 도망치기 위한 핑계로 아리사를 떠올린 건 아닐까?
아스카와 연락을 해 본 결과, 아스카는 내가 도망쳤을 때 나를 놓친 게 맞다고 했다.
나를 찾으면서 프로듀서에게 아리사에 관해 물어봤더니 아리사의 말은 사실이었다나 뭐라나.
지금은 프로듀서에게서 호출이 와서, 사무실에 있다고 했다.
아스카는 됐으니, 이제 아리사만 찾으면 되겠지.
아스카가 전해준 정보에 따르면 아리사는 몰래 들어가지 않는 이상 기숙사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으니까 수색 범위가 좁아지긴 했지만,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걸까.
"므흐흐... 오늘은 유니크한 사진을 많이 얻었습니다! 역시 카나하쨩의 프로듀서를 도와주길 잘 했어요! 물론 카나하쨩을 돕기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바로 앞에 있었다니.
어디서 찾아야 할지 궁리하는데 사용한 내 사고능력이 아까워진다.
그래도 쉽게 찾았으니 다행이네.
"아리사?"
"카나하쨩!"
"사진, 찍은 거야?"
"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도촬 같은 게 아니라 정당하게 허락을 받고 찍은 사진들이라고요!"
믿음이 안 가지만, 일단 믿어줄까.
"그런데 아스카쨩은요?"
"사무실에."
+2 아리사를 찾기는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지? 내가 계속 따라붙으면서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햣햐 묻혀라 창댓아
저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림을 업로드 하는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주말을 기점으로 멋진 아스카와 함께 복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따라나설 수 없다면, 한 곳에 묶어두면 되는 거야.
"저기, 아리사."
"왜 그러시나요?"
"이런 부탁은 조금 그렇지만... 아스카를 따라서 사무실에 얌전히 있는다면 휴일에 데이트 해줄게."
"아, 아리사를 못 믿으시는 겁니까!"
다른 일이라면 믿겠지만, 아이돌과 관련되기만 하면 폭주하는 너니까.
"그런 건 아니야. 난 그저..."
"눈 돌리지 마시고 똑바로 아리사를 보고 이야기해주세요!"
"알았어. 솔직히 말할게. 사실, 나는 네가 사고라도 칠까봐 걱정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내가 솔직히 말해도 아리사는 그다지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놀랐다면 내가 더 놀랐겠지.
+1~3 아리사의 대답은?
1. "저를 뭘로 보시고 그런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전 그렇게 자제력없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2. "정말로 데이트해주시는 거 맞죠?"
아무때나 인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왠지 바쁘실때 괜히 인양해서 민폐끼치는거같은 기분...
작가님도 저도 독촉을 즐긴답니다. 진짜로
"날 못 믿는 거야?"
아리사의 말을 아리사에게 다시 돌려준다.
"그런 게 아니라, 요즘 바쁘시잖아요?"
그런 의미였구나.
돌려준 말이 죄책감이 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와버렸다.
"그래도 주말이라면 시간이 나거든."
"뭔가 괜히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미안해지는데요..."
"괜찮아, 괜찮아."
사무실 도착.
사무실까지 가면서 아리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무실에도 아이돌은 있을테고 아리사는 그 안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만족스러울 테고, 어차피 내 프로듀서에게 볼일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서를 기다릴 겸 해서 사무실 안에 있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해 주었다.
애초에 그런 볼일이 없었다면 단순히 견학온 사람이 사무실 안에 들어가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테니 거절했을 거라고도 말해 주었지만.
하긴, 견학과는 좀 동떨어지네.
"그럼, 엽니다?"
"허락까지 받아가면서 문을 열 필요는 없잖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 인형옷 차림의 귀여운 아이가 우리를 반긴다.
"신입 언니야! 어서 쳐 들어오시라는 겁니다!"
"안녕, 니나."
"옆에 있는 사람은 처음 보는 상판때긴데, 누굽니까?"
"이쪽은 이곳에 견학을 온 마츠다 아리사라고 해."
"니, 니나쨩이 눈앞에!"
...나는 보았다.
아리사의 손이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찾는 것을.
그러나 결과적으로 카메라를 꺼내지 않은 것을 보면 아예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자제했거나 둘 중 하나겠지.
아무튼 아리사가 정말로 사무실 안에만 있어준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야 왔나. 그런데, 마츠다는 어쩐 일로 이곳까지 인도해온 것이지?"
"프로듀서한테 볼일이 있다고 해서."
"프로듀서한테 말인가?"
"응. 무슨 볼일인지는 말을 안 해줘서 모르겠지만."
"그런가."
+3 자,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소 실례되는 말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리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눈에 불을 켜고 니나가 하는 질문들에 성실하게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하긴, 니나는 어린아이인데다가... 아이돌이니까. 그래도 실례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해두는 게 좋겠네.
"으으... 생각같아서는 니나쨩의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건 금지당했고, 이 언니랑 이야기라도 하면서 놀까요!"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물론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서 저 즐거운 분위기를 깨버릴 생각은 조금도 없다.
지금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잊어버리고 이야기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니나가 저렇게 즐거워하며 웃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로 괜히 주눅들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잊어버리는 게 낫겠지.
그럼 아리사는 니나에게 맡겨두고...
아니, 니나를 아리사에게 맡기는 걸까.
아무튼간에 처음 보는 사람이 잘 놀아줘서 신났는지 계속 재잘거리며 아리사와 이야기하는 니나와 즐거워하는 니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는 아리사를 뒤로한 채, 나는 아스카의 옆에 앉았다.
"슬슬 레슨받으러 갈 때네."
계속 너와 이렇게 한가롭게 앉아있고 싶지만, 땡땡이는 절대 안 될 일이지.
솔직히 땡땡이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군."
"너무 건조한 대답 아니야?"
나는 아스카를 바라보고 볼을 살짝 부풀려 짐짓 화난 척하며 이야기했다.
+2 아스카의 답변!
+2로 해도 달리지 않는다...! 이것이 인기 없는 창댓의 장점...!
빠른 발판
그녀가 살짝 내린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며 말한다.
어떤 대답을 듣고 싶냐고?
+1~3 (낮은 주사위.)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은...
시간이 없어서 짧게 씁니다 으아아아
"지금 이 상황에서?"
"뭐 어때?"
평소에는 잘만 하면서.
"지금은 다른 사람들도 있다만."
"그럼 귓속말로 작게. 안 될까?"
아, 고민한다.
귓속말로 아스카의 달달한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흥분된다.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으니, 등을 떠밀어볼까.
"그러면 레슨받으면서 힘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최대한 풀 죽은 강아지처럼 불쌍해보이기 위해 노력하며, 나는 아스카가 그럴 마음이 들기를 기대했다.
노력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 아스카가 주위를 둘러보며 나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나."
내가 기다리던 말을.
"레슨, 힘내주길 바래. 무리는 하지 말고."
"이 정도면 됐나?"
전혀 달달한 말이 아니잖아!
아스카에게서 부끄러운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걸 보아, 일부러 달달함을 빼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달달한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이상한 기분이 든다.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
...어째서? 걱정해 줘서? 아니면, 내게 귓속말을 하기 위해 한순간이나마 그녀가 나에게 밀착했던 것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귓가에서 해방된 간질거리는 속삭임은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나에게 매우 파괴적이었다.
+3 아, 아무튼 다음... 다음에는... 뭘 할까!
양심고백: 달달한 말을 어떻게 써야 할 지 감이 안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