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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댓은 "한 학생의 별 볼일 없는 일상"에서 이어지는 창댓입니다.
전 창댓을 보고 오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는 않겠네요.
이 창댓에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니, 오리지널 캐릭터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비밀 메시지같은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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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남은 란코와 카나하.
란코: 지지 않을 거니까.
카나하: 응?
란코: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풍월의 희언일뿐.
# '안 질거야' (뿌우)
내 야망은 이제 시작이다(뻥)
"안 싸워, 안 싸워."
아스카는 우리 둘만 남겨둔다는 것이 못내 불안한 눈치였지만, 생리적 욕구는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우리 둘만 남게 되자, 분위기는 자연스레 어색해졌다.
나는 어색해진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기 위해 창가를 바라보며 칸자키에게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않을 거니까."
그런 와중에 들려온 란코의 목소리.
"응?"
나는 어렴풋이 들렸던 그 말에 반응하여 반사적으로 칸자키를 바라보며 말했다.
칸자키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를 노려보았지만, 어쩐지 적개심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풍월의 희언일뿐."
그녀가 눈을 돌리며 말했다.
+2~3 그럼, 이제는 어떤 일이.
..그런데 아스카가 초코쉐이크인게 신경 쓰인다.
누가 누구에게 할지는 작가님 마음대로
길고 긴 대치가 칸자키의 중얼거림과 함께 끝을 고한 시점에 맞춰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테이블에 세팅되었다.
내 몫의 버거와 콜라를 가지고 먹을 준비를 하던 중,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아스카의 몫으로 남겨졌을 것이 분명한 음식물들. 그것들 중에 초코쉐이크가 있었다.
주문할 때 칸자키가 달라붙는 통에 신경을 못 써서 몰랐는데, 아스카가 시킨 것은 초코쉐이크였던 모양이다.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내가 아는 아스카라면 커피를 주문할 것 같았는데.
"미안하군. 내가 많이 늦은 게 아니라면 좋겠는데."
아스카를 기다리며 로 장난을 치고 있으니, 아스카가 돌아왔다.
"영겁의 생을 사는 자가 찰나의 순간을 기다림이라고 말하겠는가?"
"괜찮아. 나온지 얼마 안 됐어."
아스카는 미안한 기색을 보이며 자리에 앉았다.
"왜 갑자기 초코쉐이크야?"
"별 이유는 없다만."
하긴, 아스카라고 커피만 고집하지는 않겠지.
"나의 벗이여, 너의 그 차가운 흙빛의 결정. 그것의 댓가를 치르고 정당한 소유권을 가진 자가 다름아닌 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째서인지 그것을 탐하게 되는군. 미안하지만 갈망의 의식을 거행해주지 않겠나? ...덧붙여, 직접 그 의식을 수행해줬으면 한다만."
왠지 모르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지금 뭐라고...?
"어쩔 수 없나. 자, 여기-"
"에잇."
다정하게 초코쉐이크를 나누어주려는 아스카와 기대하는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칸자키를 보고 있던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스카가 들려던 스푼을 집어들고...
"우웁...?!"
초코쉐이크를 칸자키의 입에 넣어주었다.
질투심이라는 건 역시 굉장하네. 이런 어린애같은 유치한 짓을 태연히, 그것도 무의식적으로 저지르게 하다니.
+3 다음 상황.
나는 초코쉐이크를 조금 떠낸 다음 아스카에게 다정하게 건네며 말했다.
"아~ 해볼래?"
"...참 어린애같구만, 너도. 방금같은 짓은 좀 아니었어."
"미안..."
내 잘못이긴 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아스카는 가만히 입을 벌려주었다.
물론 심통난 표정으로 옆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칸자키가 신경쓰이는 모양인지 힐끔거리며 쳐다보긴 했지만.
"자, 아~"
내 승리라고, 칸자키.
"아암."
...어라?
내가 아스카에게 주려던 쉐이크를, 칸자키가 빼앗아먹었다.
"벗이 전달해주는 풍미는 없지만, 그럭저럭 진귀한 미로다."
그렇지, 당연히 그러겠지.
이런 일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차라리 아스카가 칸자키에게 먹여주는 걸 내버려둔 다음 나도 부탁할 걸 그랬어.
"부탁인데, 내 초코쉐이크로 장난치지 말고 제발 가만히 좀 있어 주지 않겠어? 둘 다."
아스카가 약간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으, 응..."
"...알겠다, 벗이여."
괘, 괜히 시작했나.
+2~3 ......다음 상황.
자신의 후렌치후라이를 하나 소모하여 아스카와의 아-앙 이벤트를 발동!!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란코의 시선)
인양합니다
우리들의 두 번째 대립이 소강상태 들고 나서 얼마 후, 나는 한 번 더 아앙~을 시도해보았다.
이번에는 내 프렌치 프라이에 케찹을 찍어서.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로군."
성공. 아스카는 자신의 음식으로 장난치는게 아니었기 떄문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마음이 동했는지 나에게 응해주었다.
내가 들고 있는 음식을 아스카가 받아먹어주었을 뿐인데,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진다.
보통 음식을 먹여주는 것으로 이런 걸 느끼지는 않을 텐데, 아무래도 이건 칸자키 때문이겠지?
그래. 승리의 희열이겠지, 이건.
생각이 칸자키 쪽으로 흘러가자, 나는 자연스레 칸자키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아니나다를까, 칸자키의 시선이 심상찮았다.
불만스럽게 볼을 부풀린 칸자키는, 조금 귀여웠다.
내가 뭔 생각을 하는 거람.
+3 다음 상황.
"여, 여도 말인가?"
"응. 왜, 싫어?"
이건 생각 못 했는지, 칸자키는 매우 당황한 듯 했다.
일단은 칸자키도 친구니까, 챙겨줘야지.
아스카의 미묘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상관 없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경계를 조금 늦출 수도 있을 것 같고.
"...배짱 좋구나."
+1~3 그렇게 말하며, 칸자키는...
1. 내가 내민 프렌치 프라이를 받아먹었다.
2. 내가 내민 프렌치 프라이를 사양했다.
# "아암."
...어라?
내가 아스카에게 주려 했던 쉐이크를, 칸자키가 뺏어 먹었다.
아스카 "부탁인데, 내 초코쉐이크로 장난치지 말고 제발 가만히 좀 있어 주지 않겠어?"
"...맛있군."
"그야 당연하지. 원래 여기가 이거 하나는 맛있게 만들잖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내 프렌치 프라이를 하나 집어먹었다.
음, 역시 맛있어.
"저기..."
그렇게 다시 내 몫을 먹으려는데,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왔다.
말을 걸어온 사람은 당연하게도 패스트푸드점의 종업원이었다.
"아이돌이시죠? 두 분."
...두 분?
"친구들이 팬이라서 그러는데, 사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신경쓰이는 말을 한 종업원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들고온 종이를 칸자키와 아스카에게 내밀었다.
역시 빠진 건 나였냐!
"축복의 증표라면 남겨주겠다. 하지만 그 이전에 세계의 불협화음을 해결해야 하노라."
"네?"
"'둘'이 아니다. '셋'이다."
의외로 그 말에 먼저 반응하고 나를 언급해준 것은 칸자키였다.
아스카 쪽도 비슷한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3 다음 상황.
팬 (뭐지 이 찌끄레기는?)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인사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 순간 종업원의 얼굴이 꿈틀거렸던 것은 기분 탓이 아니겠지.
정말 갈 길이 멀구나, 나.
"아, 안녕하세요."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둘은 어찌저찌 사인을 마쳤다.
물론 나에게서 사인을 받을 이유는 없었기에 나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음식을 깨작거렸을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저 둘이 부럽다.
내가 동경하는 아이돌의 모습이 바로 저런 모습이니까.
나는 잘 하는 거라곤 별로 없는데. 그저 간신히 아이돌이라는 일에 매달려있을 뿐인데.
거기에, 인터넷에 올라간 예전의 사건까지...
아냐, 이건 생각하지 말자. 비참할 뿐이야.
하지만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일인데...
내가 생각에 빠져 있던 사이, 그 종업원은 목표를 달성하고나서 일하기 위해 제 자리로 이동해있었다.
사인을 못 했다고 해서 아쉬움 따위는 없었다. 내가 인지도가 낮을 뿐이었으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돼, 열심히.
...자신감을 가지고,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
어딘가에는 팬이 있을 테니까.
+3 다음 상황!
아스카와 칸자키는 나를 신경 쓰며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거나 하는 말을 했지만, 방금 전의 일은 단순히 내가 인기 없는 아이돌기에 일어난 일이었고, 또 나는 둘보다 데뷔가 늦은데다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둘의 그런 말을 대충 넘기고 음식물을 탐닉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뒤에 이어진 말들은 평범한, 평소대로의 이야기들.
방금 전의 일을 의식하는 이야기들보다는 역시 이런 이야기가 훨씬 편하다.
"어서 오세요!"
"빅맥 세트 하나 포장해주세요."
"네! 주문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야기에 빠져 있을 때, 이른 시간의 손님이 한 명 더 등장했다.
버거 세트를 포장해가려는 정장 차림의 젊은 남성.
아침을 패스트푸드로 때우려고 하는 현대사회의 급한 직장인일까.
주문을 마친 그 사람은 건너편의 테이블에 앉아 주문한 음식이 포장되어 나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스카와 칸자키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방금까지 비어있던, 달라진 풍경을 연출해내는 테이블과 그 연출자에게 신경을 조금 쓰며 버거를 두 손으로 들고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뭘 보고 있던 건가?"
"그냥."
황급히 고개를 돌리면 이상할 것이 뻔했기에 나는 잠깐 그 사람을 쳐다보다가 나를 부르는 아스카의 목소리에 맞춰 고개를 돌리며 이야기에 다시 끼어들었다.
나이스 타이밍, 아스카.
"왜 그러지? 카나하."
"아무 것도 아니야."
눈이 마주친 다음부터, 어쩐지 저 사람이 자꾸 이쪽을 흘긋거리는 것 같다.
아마도 아스카랑 칸자키를 알아본 거겠지.
"빅맥 세트 나왔습니다!"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그 사람은 카운터로 가서 종이봉투를 받아들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것을 받아들고 바로 출구로 향해 패스트푸드점을 나섰겠지만, 그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고 출구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쪽으로 쭈뼛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들이 의아해하며 그 사람을 쳐다보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입을 열었다.
"저기, 사인... 부탁드려도 될까요? 팬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자신의 명함을 뒷면이 보이게 내밀었다.
어라?
나한테?
"저요?"
"네!"
아스카와 칸자키를 제치고 나에게 사인해달라고 부탁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아, 네! 해, 해드릴게요!"
"보라고, 카나하. 네 팬도 있잖아."
"세계의 법칙에 예외란 없다."
나는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그 명함을 건네받았다.
내가 처음으로 만나본 나의 팬이, 긴장한 얼굴로 서서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만나본 자신의 팬, 처음으로 하게 된 사인.
긴장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기쁨과 긴장이 섞여, 복잡한 기분.
사인 연습을 하기는 했지만, 내가 잘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잘 써내고 싶어. 완벽하게 내 흔적을 그려내는 것으로 이 사람에게 보답해주고 싶어.
+3 (주사위) 과연 나는 얼마나 잘 써낼 수 있을까.
"난 맨날 왜 이러는 걸까..."
삐뚤어졌다.
손이 떨려서, 삐뚤어져버렸어. 반듯하지가 않아.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하게 명함을 한 장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쩔 수 없이 떨리는 손으로 그려낸 나의 사인은 여기저기에 떨림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엉망이 되어버렸다.
엉망진창 첫 사인.
나는 정말 왜 이럴까.
"여기요..."
나는 주눅든 목소리로 말하며 명함을 돌려주였다.
"사인을 하는 건 처음이라... 죄송해요."
"아, 아니요! 처음이라면 그럴 수도 있죠!"
다행히도, 그 팬은 이해해주는 것 같았다.
오히려 처음으로 한 사인이라는 말에 매우 만족한 것 같았다.
"처음이었으니까 차차 나아지겠지. 이제 기념사진이라도 찍을까?"
"그래도 되나요?"
"이 연회의 주인이 폐회를 선언하지만 않는다면 당연히 괜찮은 일이 아니겠는가."
"저야 당연히 괜찮죠."
처음으로 만난 팬인데, 기념사진 정도는 당연히 남겨줄 수 있다.
애초에 내심 싫다고 해도 그런 걸 남기는 것으로 팬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 아이돌이니까.
물론 내가 싫거나 귀찮아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엉망이었던 내 사인을 좋아해준 것에 들떠 있었으니까.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가 그에게서 휴대폰을 받아들자, 나의 친구들은 내가 사진을 찍기 좋도록 한데 모여 좋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나 또한 처음으로 팬과 만난 나의 즐거운 순간을 그에게 선물로 남기기 위해서 지금의 마음을 담아 밝게 웃었다.
찰칵.
"자, 됐다. 여기 있어요."
"감사합니다!"
아뇨, 제가 감사한걸요.
"그, 여기 명함입니다! 받아주세요!"
"아, 네."
그는 나에게 명함을 주더니, 감사 인사를 몇 번 더 하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막 밖으로 나간 그를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고 있으니, 그가 나를 뒤돌아보았다.
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렇게 팬과의 첫 만남이 끝났다.
잘 가요.
+3 다음 상황.
발판
슬슬 굴려야 하는데...
핑계에 납득하지 않으면 따라오려고 할 텐데, 그냥 달고 가버릴까?
아니지. 묘하게 자꾸 방해를 해 오니까 역시 칸자키와는 이만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2 어떻게 하지?
+3 다음 상황.
나는 말없이 아스카의 손을 낚아채듯 잡고, 전속력으로 뛰었다.
내 계획 속에서는 그랬다.
"뭘 하려던 거지?"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는 법.
내가 이렇게 할 걸 예상하고 있기라도 했는지 칸자키는 내가 아스카의 손을 잡자마자 내 어깨를 잡으며 나를 저지했다.
+2 나의 변명과...
+3 칸자키의 대답.
내가 생각하기에도 택도 없는 변명이었다.
손을 잡고 싶었다면 그냥 손 잡아도 되냐고 물어보면 되는 일이지, 이렇게 갑자기 잡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호오?"
물론 칸자키는 쉽게 쉽게 한 변명에 쉽게 쉽게 넘어가주지 않았다.
"호오오오오오...?"
칸자키가 의문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왜, 왜 그래? 무섭게?"
"마왕의 징벌, 그것을 받은 자는 곧 게헨나에 빠질지어니."
게헨나?
잘 못 알아듣겠지만, 말투를 보면 일부러 이러고 있다는 뜻 같은데.
칸자키는 조금 물러서더니 말을 이었다.
"너 또한 결속을 바라고, 이 몸 또한 결속을 바라니 여의 행동에 이견은 없겠지?"
그리고 내가 잡은 손의 반대쪽을 잡은 채 말했다.
너도 하니 나도 하겠다, 이건가.
+2~3 다음 상황.
카나하에겐 힘들어
란코 "후에에...(울먹울먹)"
그렇다면 뭐, 자체적인 인양이죠.
그런 칸자키의 행동에 아스카가 난색을 표했다.
"에?"
그리고 칸자키는...
"흐에에..."
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우는 거야?!
"...란코?"
"그,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해, 아스카!"
나는 당황한 나머지, 아스카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했다.
"나 때문인 건가!?"
"아, 아마도?"
분위기가 별로 안 좋은데...
아무래도 칸자키를 떼어놓기는 실패한 것 같다.
일단 칸자키를 좀 진정시켜야겠는데.
"으우... 흑..."
"저기, 칸자키. 일단 진정하고... 자, 심호흡..."
"흐에엥..."
칸자키를 달래며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사인을 받아갔던 종업원이 이쪽을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글렀네, 이거.
정말로 내일이 되면 불화설이라던가 괴롭힘이라던가 그런 설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3 일단, 어떻게 달래볼까.
내가 달래는 게 아니라 아스카가 달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아무튼, 어떻게?
그러자, 아스카는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라고 말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뭐라도 좀 해 봐."
내가 속삭였다.
"애초에 너 때문에... 하아, 알겠다. 오늘의 일에 대한 대가는 나중에 받아내도록 하지."
서로 속삭이며 의견을 취합한 것은 좋은데, 대가가 조금 걱정된다.
심각한 일이야 없겠지만, 조금 귀찮을 것 같은데.
"진정해주지 않겠어, 란코?"
"흐극..."
아스카가 말을 걸자, 내가 달래려고 할 때와는 달리 칸자키의 울음소리가 조금 작아진 것 같았다.
정말로 기분 탓인 걸까, 이거?
+2 아스카가 할 말, 혹은 아스카가 칸자키에게 할 제안.
+3 다음 상황.
란코, 무서운 아이..!
단, 친구로서의 부분은 묵음으로
울음을 그치지 않는 란코.
아직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칸자키를 보며, 아스카가 한숨을 쉬었다.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나도 너를 좋아하고 있어. 설마 그걸 모르고 있다고는 하지 않겠지."
달래주는 말 치고는 조금 이상한데.
그래도 결과만 좋으면 되니까 상관없지.
"심연으로... 흐끅... 떨어진 타천사라고는 하나... 그런 감언이설에... 타락할 것 같은가!"
하지만 칸자키는 울음을 그치치 않았다.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도 보고 있다고, 칸자키..."
"흐윽..."
아이돌이잖아, 아이돌. 이미지에 신경써야지!
+2 다음 상황.
결국 아스카가 백지수표를 꺼내들고야 말았다.
물론 칸자키가 거짓말처럼 눈물을 바로 뚝 그치고 요구사항을 말한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정말로...? 뭐든지...?"
하지만 그녀의 슬픔이 기적처럼 사라져버리는 일은 있었다.
+3 칸자키는 어떤 것을 요구할까.
뭐든지
한다고
란코...무시무시..
칸자키는 나를 힐끔 쳐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역시 칸자키는 자신과 아스카의 사이에 끼어들었던 내가 껄끄러웠던 걸까.
저런 말을 할 정도라니.
"내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둘째치고... 우리는 우상의 신분. 많은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몸이야. 그런 부탁을 섣불리 들어줄 수는 없어."
아스카가 변명했다.
+2 다음 상황.
라고 말하며 아스카한테 얼굴을 바짝 들이미는 란코와 그걸 보고 질투 폭★발하는 카나하를 보고 싶습니다.
"크윽... 벗이 내게 거짓을 고하다니! 역시 무언가의 마수가 벗의 뇌수까지 침범해 오염시키고 만 것인가!"
울음을 그친 건 좋은데, 칸자키 너 대체 누굴 뭐 취급하는 거야?!
그나저나 너무 달라붙어있는 거 아냐?
+2 ...그럼 이제 어떻게 해 볼까.
전개가... 생각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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