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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자매 창댓...이지만 모치즈키 히지리가 주인공인 창댓입니다.
765와 346의 적당적당한 크로스오버를 지향합니다.
에피소드 목록
Prolog. 안나 "...히지리...?" 히지리 "...에, 헤헤..." / 1 ~ 400
First. 안나 "@ssasin Creed...!" 히지리 "에...? 응...?" / 401 ~ 580
Second. 히지리 "모모코...선배...?" 모모코 "흐흥!" / 581 ~ 1211
Third.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 1212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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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남자 아이 쪽이요?"
"네..."
"여자애는?"
"아무 말도...없었는데... 그냥 대답 직후에는... '그렇구나.'라고만..."
"...뭐, 저걸로 정리 된 거 같은 건데..."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개를 저어보이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모모코 쨩.
"어라, 이야기 끝난거 아니야?"
"응..."
"그럼? 아직 뭐가 더 남은거야?"
어... 분명...
"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고...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마. 내일 반에서 보자.'하고 돌아갔고..."
"남자애 쪽이 먼저 돌아간거야?"
"네..."
"그럼, 여자아이 쪽은요? 고백한 직후는 별 말 없는 느낌이었는데...?"
"...그, 둘이서 남았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오히려 좋아...' 라고... 혼자 중얼거렸어요."
...네. 저렇게 말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요.
"...네. 그러고... 같이 돌아가다가, 인사하고 헤어져서... 전철 타고, 레슨 받으러...갔는데..."
...그런데, 왜 다들 조용할까요...?
>>안나, 모모코, 아리사, 유리코...가 이야기를 듣고 난 반응을 적어주세요! 한 분당 한 명씩 정해주시면 될것같아요...!
(안나 눈치)
"...저기, 히지리 쨩."
"네?"
"그 아이... 그, 사귀자고 말한 게... 히지리 쨩을 도와주려고 한 거...려나?"
"...어... 글쎄요...? 그렇지 않을...까요...?"
"...아니, 아무리 봐도, 좋아하는 거로 보이긴하는데..."
음... 하고 다시 생각에 잠겨드는 유리코 씨. 뭔가, 물어보시는 것도 애매...하다? 조심스럽다...? 아무튼, 무엇 때문인지 더 이상 말이 없으셨습니다.
"...그 여자애, 아무래도... 히지리, 포기 안한걸지도... 멘탈, 굉장하네..."
모모코 쨩도,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고...
"...저기, 히지리 쨩? 분명히, '오히려 좋아...'라고, 했나요...?"
"에...? 네... 제가, 기억하기로는... 분명..."
...네. 분명, 그렇게 중얼거렸는걸요. 그렇게 대답하자, 아리사 씨가 한숨을 내쉬며 뭔가 말하려-
"저기요, 히지리 쨩...? 그 아이, 좀-"
"...아리사."
했는데 언니가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에, 안나 쨩? 어째서-"
아리사 씨도, 저도, 동시에 언니를 바라봤지만, 언니는 별 말 없이 그저 고개만 가볍게 저어보일 뿐. 저는 전혀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아리사 씨는 알아 들은건지...
"...알았어요."
짧게 대답한 뒤, 가볍게 손을 저어보이며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저한테 말하고는 시선을 돌리셨습니다.
"히지리."
"응, 언니..."
"...음..."
언니는 제 이름만 불러놓고, 다른 사람들처럼 또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정말, 왜 다들 이렇게 말을 안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고보니 문득, 언니나 저는 원래 말수가 적었던 걸... 떠올렸습니다.
저나 언니를 잘 아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답답하게 생각할지도...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도 저는, 제가 느린 만큼, 답답해하지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다가, 언니가 마침내 말을 꺼냈습니다.
"...그 아이..."
"응...?"
"...귀여웠어?"
"......어?"
어라?
"저기, 안나 쨩. 심사숙고한 끝에 나온 질문이 무슨 남자애들이 여자애 이야기 나올때 가장 단골이자 0순위로 나오는 대사인가ㅇ-아팟!!"
살짝 돌아보니 모모코 쨩이 흥, 하고 콧김을 뿜고 있는걸 보니... 아리사 씨, 모모코 쨩에게 응징을 당한 모양입니다.
"...음, 귀여운 거...보다... 음... 그렇지. 히지리가, 보기엔... 어떤... 아이...?"
...어떻냐니... 조금, 애매한 질문이지만...
"음... 그러니까..."
>>다음 연재 시까지, 다이스와 함께 히지리한테 고백한 '여자 아이'에 대해 적어주세요! 내용은 외모만 제외하고, 성격이나, 특징이나...분량도 관계없이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다이스로는... 외모를 판정하겠습니다. 구간은 다음과 같지만, 높을수록 더 보정이 들어갑니다. 가장 높은 값으로 판정합니다.
1 ~ 20 : ...
21 ~ 50 : 평범한 정도.
51 ~ 85 : 반에서 손 꼽힐정도.
86 ~ 100 : ...아이돌...?!
추가로, 86 ~ 100 사이 구간이 나올 경우, 가장 높은 값을 뽑으신 분에게 이 아이가 누구인지 직접 지정하실 수 있도록...하겠습니다...!
+) 100이 2개 이상 나오면 가장 먼저 뽑으신 분으로.
(앵커 조율이 있겠습니다.)
>>최댓값이 86 이상이 나왔으므로, 히지리와 동갑인 아이돌들 중에서 1명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앵커 내용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인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네요.
-문학 소녀
-일단 소극적
-13세
그 외에는
-집 안이 잘 사는 편...이라는 소문.
-얼음공주, 차가움...
...위의 3가지 주요 요소를 만족시키는 아이돌은, 아이마스 내에서 단 1명뿐입니다.
우지이에 무츠미(https://namu.wiki/w/%EC%9A%B0%EC%A7%80%EC%9D%B4%EC%97%90%20%EB%AC%B4%EC%B8%A0%EB%AF%B8)
무츠미의 기본 의상이 꽤 고급스러운걸 생각하면 부잣집인걸로 수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노말카드 각성 전 일러스트가 꽤 딱딱해보이는 걸 생각하면, 차가워보인다는 것도 나름대로 근거있는 추가 설정이 될수도 있고...
하지만 제가 이미 앵커를 걸때 분명,
'가장 높은 값을 뽑으신 분에게 이 아이가 누구인지 직접 지정하실 수 있도록...하겠습니다...!'
라고 했으므로...
>>가장 높은 값인 87을 뽑으셨던 '보라토끼P' 님께 선택지를 드리겠습니다.
1. 현재 아이마스 13세조 아이돌 중 가장 앵커들에 근접한 '우지이에 무츠미'로 정한다.
2. 아이돌 급 외모를 지닌 오리지널 캐릭터를 추가한다.
1이 된다면... 추가로 설정할 게 없을 테고,
2가 된다면 이 아이에 대하여 작명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부가 설정을 더 추가해야겠지요.
설정 유무 말고 이 아이의 비중이 어찌될지는 저도 몰라요(...)
...모쪼록, 부담 없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앵커 부탁드립니다!
"...일단... 말이...적을...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라하면, 아무래도 이거일겁니다. 물론, 저보다는 많이 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머뭇거리긴 했지만요.
"그건 히지리 쨩이랑 비슷하네."
"응, 뭐... 아무래도 서로 비슷한 성격이면 더 빨리 친해지기 쉬울라나."
유리코 씨하고 모모코 쨩의 말대로, 일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그... 유리코 씨랑, 비슷...할거에요."
"...에? 나랑? 어떤 게?"
"책, 좋아하고... 이야기도... 좋아해요."
"헤에, 조용한 유리코 씨...?"
"저기, 모모코 쨩. 나, 학교에서는 꽤 조용한 편인데..."
"뭐, 모모코도 그건 알고 있다구. 아무튼, 문학소녀, 라는 거야?"
그렇게... 말해도 될까요? 문학소녀가 정확히 어떤지 딱 정리가 안되지만, 책 읽기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느낌이라면... 맞는 말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혹시 같이 찍은 사진 같은거, 없나요? 성격적으로 어떤지는 대충 느낌이 오니까, 외모를 딱 눈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분하지만, 안나도... 아리사랑 같은생각, 일까나..."
"...잠깐, 그게 왜 분한 거에요, 안나 쨩은? 설마 아리사보다 늦게 말한 것 때문에-"
"...아리사 주제에, 건방지다...!"
"...어...아뇨 뭐, 아리사도 오늘치 태클 거는 건 충분히 다 건거 같으니 넘어가 주시라구요. 히지리 쨩, 같이 찍은 사진... 있나요?"
아, 아리사한테 무시당했어... 충격... 하고 중얼 거리는 언니를 뒤로 하고. 사진... 사진이라면... 제 휴대폰으로 찍거나 한건 없는데...
"...아."
그러고보니, 제 꺼가 아니라...
"...있어요."
"오오오... 그럼, 보여주시겠나요?"
"응. 모모코도 궁금해."
"그, 잠시만..."
...분명, 제 메일로 보냈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쯤 친구랑 같이 사진 찍어보고 싶었다고, 그래서 찍었던거니까...
"...아, 찾았다..."
"응? 보여줘."
모모코 쨩부터해서, 모두 다 같이 제 양옆으로 모여 휴대폰 화면을 보았습니다. 제 옆에 서서, 화면 쪽으로 손을 쭉 뻗고 장난스럽게 윙크하고 있는...
"우지이에... 무츠미... 쨩...이에요."
곱게 땋은 머리를 왼쪽 어깨 앞으로 내린 아이.
"음, 예쁜 이름이네. 무츠미... 아, 저기, 혹시 한자로 어떻게 써?"
한자...? 유리코 씨의 말에 곰곰히 생각을 해봤지만, 글쎄요... 무츠미 쨩, 이름 적어놓거나 할때 보면 성이 아닌 이름 부분에서 한자로 쓰는걸 본 기억이...
"...한자가...아닐...거에요, 아마."
"그래...?"
유리코 씨의 뒤를 이어서, 이번엔 아리사 씨와 모모코 쨩이었습니다.
"...뭔가 무리하게 오바하는 느낌이 드는게, 꼭 유리코 쨩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요?"
"어... 모모코도 그거 공감. 스타일은 단정한데, 성격은 아닐 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데."
"저, 저기요...? 당사자 앞에서 디스는 좀 자중해주지 않으실래요...?!"
유리코 씨의 말에 모른척, 고개를 돌리는 아리사 씨와 모모코 쨩. 그런데... 저게 무슨 느낌인지 저도 어쩐지 알 것 같은건...
...확실히, 사진에서 윙크하고 있는 무츠미 쨩은 엄청 장난기 넘쳐보이는 느낌이었지만...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걸요. 잘 웃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잘 안하고...
저랑은 잘 이야기해서 전혀 몰랐는데, 반에서 무츠미 쨩을 다른 여자애들이 은근히 부르는 별명이 '얼음공주님'이었는걸요.
"응, 뭐... 귀엽네..."
제일 마지막으로 평가하는 언니. 고개를 끄덕이더니...
"혹시... 이 애도, 아이돌 지망생...이야...?"
그런 질문을...하네요? 그 질문에 바로 반응한 것은 바로 아리사 씨.
"...어라, 유리코 쨩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뭔가 안나 쨩의 평가가 엄청 후하-게아아악?!"
"...아리사? 쓸데없는 소리 들고오면 안나, 안 참을거니까?"
"저는 안나 쨩이 응징했으니 참도록 할게요, 아리사 씨!"
와아... 유리코 씨, 분명 웃고 있는데, 아까 모모코 쨩이랑 아리사 씨가 얘기 했을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뭔가... 날카로워 보이...시네요...?
옆에서 쭉 지켜보던 모모코 쨩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습니다.
"...하여간. 아리사 씨는 아무리 태클을 받는 쪽이라고 해도 말이지, 스스로 먼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정지하면 이렇게까지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아리사 씨는 뭐라 대답을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아이돌 지망생, 이지?"
손을 털어내며 재차 물어보는 걸로 보아, 언니는 확신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야... 그렇지만, 노래 연습...하는 이야기 하다가... 내가 아이돌 지망생인거... 이야기, 나왔고..."
...이것저것, 저한테 열심히 물어보는 걸 보면 관심은 확실히 있어보였지만요.
>>+3까지 다이스 체크. 체크 값은 50, 85입니다.
히지리가 무츠미에 대해 얼마나 더 이야기할까요?
가장 높은 값으로 판정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집, 잘 사는거...같았고..."
"응?"
"...집, 돌아갈 때... 마중오는 분... 있었어..."
꽤 잘 사는 편이지 않냐, 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는 걸 들었으니까요. 물론, 무츠미 쨩은 그런 이야기를 단 하나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책이나 영화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저한테서 노래나 레슨 이야기를 듣거나...
...뭔가, 제가 굳이 아이돌 연습생인 사실을 이야기하고 다니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데리러 오시는 분이 차를 가지고, 그것도 무츠미 쨩이 탈 수 있도록 직접 내려서 문을 열어준다던가... 같은거나, 그 분이 아버지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나... 헤어 스타일도 항상 단정히 땋아져있는걸 보면, 분명, 아가씨...이지 않을까.
"...응. 뭐... 이 정도... 일까...나...?"
제가 도쿄에 전학와서, 제일 먼저 친해진 친구인 무츠미 쨩에 대한건... 사진까지 포함해서 전부 알려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까지, 유리코, 모모코, 아리사의 반응!
한 분 당 한 명씩 적어주세요!
"응. 우지이에, 무츠미..."
"...저기, 히지리."
"응?"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한 모모코 쨩은,
"...그, 우지이에 씨랑... 친구 할... 생각있어..? 아니, 그, 으, 이걸 뭐라고 해야해...?"
...뭔가 고민하는 것 같은데... 뭘 고민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 생각...이 아니라... 친구...인걸?"
"...아니, 뭐... 응. 모모코가 질문을 잘못한 거기도 하고... 왠지 히지리라면 별 문제 없을것도 같은건데. 응. 그냥 모모코는 넘어가 줘."
친구랑 친구할 생각이 있느냐, 라니...이상한 질문이니까요.
...모모코 쨩 다음으로는, 아리사 씨였습니다.
"...뭔가, 아까 사진에서... 봤을때... 아리사의 시선으론...교복... 분명, 기성품이 아니라 오더메이드... 이건, 로코 쨩이나 미사키 씨한테 의견을 물어봐도 100%에요...!"
...100%는, 어떤게 100%라는...?
하지만 제가 그걸 뭐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아리사 씨가 제 양손을 덥썩 붙잡으며 말했습니다.
"히지리 쨩! 그런 친구는 1명이라도 있으면 아주, 아주-! 히지리 쨩에게 큰 힘이 되어줄 거에요! 그러니까 무조건 붙잡아야해요!"
"...아리사 씨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야...? 지금 그 이야기가 나오는게 맞아...?"
모모코 쨩이 기가 막히다는 듯 말했지만, 아리사 씨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조금 부끄러워져서, 아리사 씨의 시선을 피해 유리코 씨를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안나 쨩."
"응..."
"...아무래도. 한번 정도는 직접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안나 쨩도 같은 생각이야?"
"응. 어떤 아이인지... 직접... 볼거야..."
...저기...?
"...유리코 씨...? 언니...?"
"응? 왜, 히지리?"
"직접...만나본다고...?"
"응. 안나... 직접, 만나봐야...겠어."
"그..."
"그러니까... 언제, 한번... 집에... 아니면, 근처에서... 약속..."
...아, 저 눈빛. 아까 주방 정리 끝내고 나올때, 그때 보여준 언니의 그 눈빛...
"...알았지...?"
양보는 절대 없는, 바로 그...
"...그건..."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
50에서 가장 먼 값을 채택합니다.
1에 가까울수록 히지리가 반대합니다.
100에 가까울수록 히지리가 찬성합니다.
50과의 차이가 동일할경우, 먼저 던져진 다이스를 우선합니다.
"...정말, 그래도... 돼...?"
"응?"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는 언니.
"그... 그래도 가능하면... 나, 언니 동생인거... 비밀로 하기로... 했으니까..."
물론, 도쿄에 전학와서 학교에서 처음으로 사귄 친한 친구니까, 언니에게도 소개하고 싶다...생각은 종종 했지만...
그치만, 언니랑 약속한 거고... 데뷔까지, 언니의 영향을 받지도, 언니에게 영향을 주지도 않기로 했으니까...
...그래서 당연히, 학교에서는 철저히... 숨기고 있었는데...
"...응. 괜찮아."
하지만 언니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별 상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번에는... 안나가, 얘기... 꺼낸거고... 응. 그런거니까."
"...정말...?"
"뭐, 친구 한두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비밀 같은거, 약간이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둘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도 있고요."
아리사 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리사 씨 쪽을 돌아보며 씩, 웃는 언니.
"...뭐... 아리사처럼, 입이 가볍지만 않으면...딱히 문제는...? 아, 혹시, 아리사보다 더...? 그러면, 안나...조금 생각을..."
"...아무리 아리사라고 해도 중대한 비밀 같은걸 멋대로 떠들고 다닌다던가 하는 무책임한 짓은 안하거든요...?!"
"...시어터에 히지리 영상 퍼뜨린거... 누구...?"
"저기, 파일은 공유 안하고 그냥 시어터에서 같이 보기만 한건...죄송합니다."
"흐아아암..."
"앗, 모모코 쨩. 졸려?"
"...뭐, 들을 내용은 다 들은거 같고... 모모코 내일, 학교... 가야하니까..."
후아아아아... 다시 또 하품을 하는 모모코 쨩. 그걸 보고 있으니 저절로 하품이 나옵니다.
"...음..."
>>+3까지 다이스와 함께, 추가로 더 이야기 할 화제를 적어주세요.
다이스 체크 값인 80을 넘긴 화제는, 히지리가 추가로 더 이야기하고 자러 갑니다.
하나도 못 넘기면 히지리가 그대로 자러갑니다.
+) 모모코는 졸려서 자동으로 이탈합니다.
"...그럼, 다들 잘자..."
졸려서 먼저 방에 들어간 모모코 쨩을 뒤로 하고, 언니는 이야기를 마저 이어갔습니다.
"...그럼... 언제쯤으로 할까...? 내일 바로...는, 무리...겠고..."
"응... 나, 레슨도 있고..."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갑자기 약속을 잡는 것도 그렇지만... 그 전에 이미 제가 저녁까지 쭉 레슨이 있으니까요.
"...으음... 안나가, 또 쉬는 날이..."
언니는 휴대폰을 꺼내서 달력을 확인했고, 저는 휴대폰을 확인하기 전에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레슨 일정이 잡혀있는 날짜 정도는, 적어도 바로 다음주 꺼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시험 기간 전에 최대한 레슨을 받아두기로 해서,역시 아무래도 주중은 조금 어려울것 같지만... 그렇다고 언니가 또 주말에 마냥 쉴 것같지도 않고...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저기, 안나 쨩."
아까부터 왠지 말이 없던 유리코 씨가 갑자기, 언니를 불렀습니다.
"...응...?"
"저기, 나...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뭐가...?"
"굳이 꼭 만나봐야 하나... 같은."
어라...? 제일 먼저 이야기를 꺼낸 유리코 씨가 그렇게 말씀하셔서 당황한건, 언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유리코 씨도, 안나하고...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야 그랬지만... 뭐라고 설명을 해야한담... 아, 그렇지. 히지리 쨩?"
"엣, 네, 네?"
갑자기 저를 부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까 히지리 쨩도 좀 머뭇거렸잖아? 안나 쨩한테 소개하는거. 안나 쨩이 현역 아이돌이니까 안나 쨩이든, 히지리 쨩이든 조심하고 있는 거였잖아?"
"그건, 그렇죠..."
"히지리 쨩의 이야기를 잘 되짚어보면, '아이돌에도 관심이 있는것 같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말은, 유리코 쨩은 그 아이가 히지리 쨩을 좋아하는지 여부보다-"
"네. 그 여부와는 별개로, 어쨌든 아이돌에 관심이 있어보이는 건 사실일테고... 그런 와중에 안나 쨩이랑 만나는게 과연 바람직할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아리사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가는 유리코 씨.
"...그 정도는 안나, 변장을-"
"-변장이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안나 쨩? 안나 쨩도 직접 스케줄 확인 했으니까, 대충 느낄거라고 생각은 들지만요."
아리사 씨의 말에 입을 꾹, 다무는 언니.
"안나 쨩도 스케줄 많이 밀려있잖아요? 내일 쉬면, 이후로는 쭈욱 영업도 가야하고. 중간중간 새 유닛의 레슨도 있고... 그냥 히지리 쨩한테, 이야기를 전해듣는 걸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리사도 말 바꾸는거야...?"
"상황이 안되는걸요. 안나 쨩이 굳이 짊어질 필요가 없는 리스크를 짊어지겠다고 하는걸 찬성하고 싶은 생각, 아리사는 추호도 없습니다!"
유리코 씨도, 아리사 씨도 전부 반대하자 언니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화가 났다기보단, 언니도 다시 고민이 되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래도 안나 쨩이 만나보겠다면 나든, 아리사 씨든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선택은 어디까지나 안나 쨩의 몫이야."
"...안나는..."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
가장 많이 나온 쪽으로 진행합니다.
1 ~ 33 : "그래도... 안나는, 만나봐야...겠어요..."
34 ~ 66 : "...그럼...보류..."
67 ~ 99 : "...그냥, 없던 일로..."
100 : @다이스에서 투표로 전환합니다.
1. "그래도... 안나는, 만나봐야...겠어요..."
2. "...그럼...보류..."
3. "...그냥, 없던 일로..."
2표 먼저 모이는 쪽으로 진행하겠습니다.
한참 동안 말 없이 고민하던 언니였지만.
"...알았어...요..."
"...그냥, 없던 일로...할게요."
그렇게,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언니. 그걸 본 유리코 씨가 쓰게 웃습니다.
"뭐어... 히지리 쨩이 마냥 애도 아니고... 아무리 동생이어도, 안나 쨩이랑 고작 한 살 차이야?"
"...안나도, 그건... 알아요..."
"히지리 쨩이 안나 쨩한테, 무슨 일이 있는데도 상담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쵸?"
네에... 그렇죠...?
아리사 씨랑 눈이 마주쳐서 고개를 끄덕여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또 한숨을 내쉬는 언니.
"...히지리... 그래도, 아리사보단... 안나를... 의지해줬으면...해..."
"물론, 당연히 아리사보다는 친언니를 더 의지해야 맞지 않을까 싶은건 아리사도 공감하는 바이지만요...? 그래도 가까운 지인으로서라도 아리사가 조금이나마-"
"-흐아아암..."
"...저기, 안나 쨩...? 졸려서 하품한거죠...? 아리사의 말을 끊으려고 일부러 더 크게 하품한건 아니죠...? 그런거죠...??"
언니의 하품에, 저도 모르게 하품이이이이...
"...다들 그만 자는게 좋을것 같아요. 시간도 늦었고, 안나 쨩이나 히지리 쨩이나 다들 졸려보이고... 히지리 쨩은 내일 학교도 갈거잖아?"
"...네에..."
"응...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인걸로..."
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앉은채로 기지개를 키고 있는 아리사 씨도, 먼저 일어나있던 유리코 씨가 손을 잡아 자리에서 일으켜줬습니다.
"그만, 자러가자..."
"응..."
언니가 어깨를 붙들고 흔들어주고, 붙든 그대로 자리에서 일으켜세웁니다. 가방은, 아까 낮에 진즉...챙겨놨으니까...
"안나 쨩, 이불은 늘 있던 그 장 안에 있죠? 2개-"
"...일단, 모모코가... 안나 침대... 쓰니까... 안나도 같이...밖에서 자야해..."
"에에?! 아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럼 안나 쨩, 매일 이불-"
"...사실, 쇼파에서 그냥..."
옷... 아까 얘기하기 전에... 갈아입었...죠...?
베개, 푹신하고...푹신해서...졸려...
"...응. 잘 자, 히지리."
"...응... 언니도..."
>>셀프체크... 이 댓글의 다이스가 80을 넘으면 통과, 넘지 못하면...
판정이 실패해서 히지리&모모코를 재워놓고 3명이서 나누는 대화는 없습니다. 다들 칼같이 꿈나라로!
>> 다음 연재시까지 자는 동안이나, 다음날 아침에 있을 일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언니...? 어라, 여기... 거실...?"
알람소리 같은걸 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그런 때가.
눈을 떠보니 또 언니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얼굴의 언니... 이불이 3개고, 아리사 씨랑 유리코 씨가 옆의 이불에서 자고 있는 걸 보면, 분명 어제 언니가 저는 침대에 데려다 줬을 것 같은데...
이럴 때는 보통, 중간에 자다가 깬 제가 언니를 찾아간건데... 물론 자다 깬 상태에서 뭔가 기억이 날리는 없으니까... 그렇지 않을까, 하고 추측만 할 뿐입니다.
"에헤헤... 프로듀서 씨..."
...유리코 씨는... 잠꼬대를 하고 계셨는데, 무슨 꿈을 꾸길래... 프로듀서 씨를 찾는 걸까요...?
그리고 어쩐지 코를 드르렁, 골고 있는 아리사 씨까지...
어쨌든, 저 때문에 언니가 깨지 않도록 조심해서 이불에서 빠져나오...다가...
"...아."
오싹-해졌다고 할까요. 아니면 소름이 돋는다고 해야할까요.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졸음을 싹 씻겨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설마..."
조심스럽게, 시계를 찾아보지만, 언니가 항상 휴대폰이 있으니까 시계는 따로 필요없다고 방에 시계가 없어서... 제 휴대폰은 아마 방에 있겠지만... 그러니까 언니 머리맡에 놓여진, 언니의 휴대폰의 잠금버튼을 눌러서 시간을...
"...7시...30...분..."
다행히, 아직 7시입니...어라?
"...7시 30분?!?!?!"
>>+3까지 다이스.
다이스 중 가장 높은 값을 판정합니다.
1 ~ 40 : 히지리가 당황해서 얼어붙습니다. 아니 그러지말고 움직여야지...!
41 ~ 65 : 이, 일단 뭐라도 준비를...! 서둘러서 샤워실로 뛰어갑니다.
66 ~ 85 : 잠깐, 모모코 쨩은...?! 이 와중에도 마찬가지로 학교를 가야하는 모모코를 생각하는 기특한 히지리.
86 ~ 100 : @히든~
추가로, 컴마도 판정합니다. 컴마도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값으로 판정하며, 히지리의 비명에 누가 깼는지를 판정합니다.
20 : 아리사
40 : 안나
60 : 유리코
80 : 모모코
+) 당연하지만 통과하면 그 아랫값에 해당되는 아이돌쟝들은 다 깹니다...
"으헉?!"
"ㅁ, 뭐, 뭐야...?!"
아.
커흑, 하고 기침을 하는 아리사 씨. 화들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펄쩍 뛰는 유리코 씨.
"......!!!"
...그리고 귀를 막으면서 이불을 뒤집어 쓰는 언니.
"...히지리... 소리는..."
"ㅁ, 미미, 미안...!"
몸을 잔뜩 웅크리는 언니입니다. 잠깐 그런 언니를 보며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버렸나, 하고 생각이 들던 중.
"...이, 이럴 때가 아니야...!"
학교까지는, 전철을 타고 가야하니까... 전철을 제때 탄다고 해도 집 앞과 학교 앞의 전철 역에서 타고 내릴 때 걷는 것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집에서는 50분까지 나가야 하는데...!
"모모코 쨩-!!!"
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갑니다. 들어가니 2층 침대 위에서 일어나 앉아 멀뚱히 문쪽을 바라보고 있던 모모코 쨩이 보입니다.
"어...어?"
"늦었어-!!"
"...어라, 또?"
뭔가 맹하니 대답하는 모모코 쨩입니다. 아마, 잠이 덜 깨서 그런걸까요.
"7시 30분이야!! 늦었어!!"
침대로 다가가서, 모모코 쨩을 붙들고 흔들어 봅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아까 그거 진짜 히지리가 소리지른 거구나..."
헤에, 하고 그렇게 말하는 모모코 쨩.
"...아, 아무튼... 나 먼저 씻을께...! 모모코 쨩도, 시간 늦었으니까, 서둘러...!"
"으응, 뭐... 알았으니까. 모모코는 초등학교라서... 히지리보단 늦게가도 문제 없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하품을 크게 하는 모모코 쨩. 아무튼 그렇다니까, 일단 서둘러서...!
>>+3까지 다이스 타임.
+1, +2, +3 차례대로 안나, 유리코, 아리사의 상태를 판정합니다.
1 ~ 30 :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31 ~ 60 : "...히지리. 지각할 위기면 적당히 눈꼽만 떼고, 간단히 화장이랑 머리만 묶고 학교로 뛰어야해..." ...어쩐지 경험이 절절이 묻어나는 조언입니다.
61 ~ 90 : "도와줄 게!"
91 ~ 100 : ...아니...? @히든 보너스.
"에? 네, 네?"
거실로 다시 나오자마자, 유리코 씨가 저를 붙들고 쇼파에 앉히고는-
"지금, 세수할 시간은 없으니까 빨리, 물티슈로라도 얼굴 간단히 닦아둬!"
그렇게 물티슈를 몇 장 꺼내주시고, 제 머리를 매만지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에, 저기-"
"지금 머리 감고 말리고 할 시간이 없으니까, 간단히 빗어서 포니테일로 묶어줄게."
"에에...?!"
"빨리. 내가 빗는 동안 히지리 쨩은 빨리 얼굴 간단히 닦아두고, 머리 다 묶는대로 바로 파운데이션이랑 로션정도만 발라줄게."
머리끈을 입에 물고는, 제 머리를 힘껏 빗어내리기 시작하는 유리코 씨. 자는 동안 머리가 헝클어져서 그럴까요, 머리가 빗에 엉켜 저도 모르게 아야야, 하며 얼굴을 찌푸리게 됩니다.
"...히지리..."
"언니?"
유리코 씨가 머리를 붙잡고 있어 고개를 돌리지는 못하고, 눈만 돌려서 언니를 슬쩍 바라봅니다.
"...지각할 위기일 때는... 눈꼽만 적당히 떼고, 화장이랑 머리...라도 챙기면 다행...이니까... 대충 묶고, 학교로 뛰어야...해..."
흐아암... 하고 하품을 하며 말하는 언니. 그러고서는 다시 베개를 붙잡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안나 쨩? 그러고 있지말고 빨리 히지리 쨩 교복 챙겨와줄래? 응?"
"...알았어요..."
-지 못하고 유리코 씨의 말에 이불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갑니다.
"...자! 다 묶었어. 시간이 좀 여유로웠으면 한번 땋아봤으면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럴수는 없으니까."
"그, 감사합-"
"으응 알았어. 자, 바로 이쪽 봐. 안나 쨩 방에서 히지리 쨩 화장품을 찾을 시간은 없으니까 지금은 내 걸로 해줄게. 파운데이션이랑... 로션이랑..."
...뭔가... 유리코 씨...
"내가 지금 손이 안 남으니까, 히지리 쨩이 직접 앞머리 좀 넘겨주고 있을래? 응, 잠깐 눈 좀 감고."
"네, 네에..."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는건, 처음입니다.
"...음음. 저게 바로 최근 급부상하는 인기 아이돌 쨩, 나나오 유리코의 프로정신이죠...! 평소에는 덜렁대면서도, 중요할 때 딱 집중해서 저렇게 리드하는...!"
"히지리 쨩, 간지러워도 참아. 실룩거리면 더 오래 걸려? 그리고...아리사 씨...? 잠 깨셨으면, 좀, 도와주세요...?"
...언니나 아리사 씨한테 이렇게 강하게 말하시는 것도 처음 보고요.
"...아리사는 모모코 쨩 선배를 서포트하러 가겠습니다...!"
"...정말. 자, 히지리 쨩. 됐으니까 이제 파자마 벗어. 빨리 교복 갈아입어야지."
에, 벌써...? 싶지만. 유리코 씨가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이셨나를 생각하면 별로 이상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3까지 다이스. 그래서 지금은 몇 분일까요~?
(+3까지의 다이스 합계) x 8초...로 해서 7시 30분부터 시간이 경과한 걸로 판정합니다.
최대 2400초. 40분까지로군요.
"7시...52분...늦었어..."
"히지리 쨩, 그 정도 시간은 중요한게 아니야. 자, 옷 입고. 블라우스, 입어야지."
"그, 그치만 8시 정각 전철을 못타면...!"
다리를 동동 구르고 있었지만, 유리코 씨는 아까 그렇게 날카롭게, 멋지게 딱딱 도와주신것과는 반대로 어쩐지 느긋합...니다...?
"저, 뛰어서 전철역까지... 못가는데..."
"응 뭐, 그건 나도, 안나 쨩도, 아리사 씨도 다 알긴 하잖아?"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대책이 있으니까, 이러는거야."
그리고 유리코 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딩-동-.
"아, 오셨다."
"...누가요...?"
"음, 히지리 쨩을 전철역에 데려다줄 분?"
"...에?"
"자, 옷 다 입었으니까, 가방 잘 들고 나오고."
딩동-딩동- 연달아 울리는 초인종에 유리코 씨가 '네, 가요~' 하고 말하며 현관으로 향하십니다. 그렇게, 대체 누가 왔길래 저러시나, 하고 생각하며 갔더니...
"...늦었다고 하지 않았냐...?"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씨!"
"태평하게 인사하지말고! 오, 안녕 히지리 쨩. 하루 만이네?"
...시어터의 프로듀서 씨가 계셨습니다. 양 옆구리에 헬멧을 두 개나 끼고 계셨-
"자, 그럼 아리사의 소원권은 이걸로 소진인거다?"
"네! 히지리 쨩, 잘 부탁드려요~?"
뭐가 뭔지 알아채기도 전에, 저는 머리에 헬멧이 하나 씌워진채로, 프로듀서 씨에게 마치 쌀가마처럼 들쳐메어지고는-
"꺄아아아?!"
"자 그럼 간다!"
"잘 갔다와, 히지리 쨩~"
"잠시만요!? 아리사의 소원ㄱ-"
유리코 씨의 배웅하는 목소리 뒤로 경악하는 아리사 씨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엘리베이터도 아니고 계단을 순식간에 뛰쳐내려가는 바람에 온통 들썩이는 바람에 정신없던 와중, 프로듀서 씨가 어딘가에 내려 앉히시고는...
"자, 꽉잡아! 풀로 밟을거야!"
"ㄴ, 네? 에?! 자, 잠시만요오오!!!!"
"역시 노리코 바이크는 잘 나간다니까!"
"꺄아아아아!!!"
...저는 그저, 프로듀서 씨의 허리만 온 힘을 다해 붙잡을 뿐이었습니다.
"괜찮지? 자, 3분 남았으니까 바로 정기권으로 끊고 들어가면 될거야. 정기권은 챙겼지?"
...어떻게 맨션 위에서 전철 역 입구까지 고작 5분밖에 안 걸렸나는, 전혀, 전혀 모르겠지만...
"네에...그, 감사-"
"감사는 나중에 하고 빨리! 인파 많으니까 더 늦으면 감당 안된다!"
잘 갔다와! 라고 씩 웃으며 팔을 크게 흔들어 보이시는 프로듀서 씨를 뒤로 하고, 저는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다음 전개 투표.
1. 짧게라도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가자.
2. 바로 프로덕션으로 스킵!
20일 23:59까지 받습니다. 더 많이 나온 쪽으로 진행합니다.
@오토하의 유혹에 시달리는 히지리를 보고 싶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반 친구들과 무츠미 쨩에게도 인사를 하고 나서 가방을 챙겨 학교를 나섰습니다.
오후 수업 내용은 무츠미 쨩이 노트를 보여준다고 했고, 지난번에도 무츠미 쨩의 노트를 빌렸으니까...
...새삼스럽지만, 무츠미 쨩이 아니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신세, 너무 지는걸까."
아무리 무츠미 쨩이 먼저 보여주겠다고 했어도... 역시 공부는 스스로 해야하는 걸텐데,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언니나 가족들에게 배려받고 도움받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이렇게 마냥 챙겨지는건... 괜찮은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거부하고 밀어내는 것도...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저보다 어린데도 똑소리나고 의젓한 모모코 쨩은... 어떻게 수업도, 레슨도, 그리고 아이돌 일도... 다 해왔던걸까요? 역시, 괜히 선배가 아닌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모모코 쨩, 지각 안했으려나...?"
...제가 프로듀서 씨한테 붙들려서 전철역으로 실어 날라질 때... 모모코 쨩은 아직 씻고 있던 것 같았는데...? 프로듀서 씨가 다시 데리러 가셨을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모모코 쨩이 어떻게 등하교 하는지 같은 거, 전혀 모르는데...
"...오늘, 돌아가면... 다시 물어볼까..."
...아, 전철 왔다.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와 함께, 전철에서나 혹은 프로덕션에서 겪을 일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단, 아이돌의 등장은 제한됩니다.
다이스 체크 값은 40, 60, 80이며 가장 높은 값으로 판정합니다.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지금,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기 위해 잠시 정차할 예정이오니-」
...뭔가, 오늘따라 전철이 자주 멈추는 것같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가는데, 사람이 많을 시간도 아니고... 늦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시간 여유를 갖고 나왔는데도, 생각보다 전철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밖에서 걷고 있는 와중이었으면, 노래라도 짧게 흥얼거릴 수 있었을텐데. 전철 안에서는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니까 조용히 있어야겠죠. 그래도 머릿 속으로나마, 지난번 배웠던 레슨을 다시 되짚어보려고 하는데.
"-어어. 모치즈키 안나야."
...에?
어쩐지, 언니의 이름이 불린거 같아서 슬쩍 둘러보니, 건너편에 앉아있는-
>>+3까지. 누가, 안나의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걸까요?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아이돌은 아니고, 적당히 팬들, 혹은 관계자... 중 어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정도...? 대충 적당히 던져주세요;
고등학생...일까요?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이어폰을 서로 한쪽씩 끼고, 휴대폰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요번 신곡도, 엄청 귀엽게 나왔지."
"그러게... 확실히 765 프로 쪽에서 밀어준다는 느낌이랄까."
...언니의... 팬분들인가봅니다. 노래, 인지 영상인지... 작게 말씀하시고 있긴 하지만, 전철 안이 조용하다보니 조금씩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나, 시어터 공연때 언제 명단에 안나 쨩이 올라가나만 기다리고 있잖아."
"...그래?"
"안나 쨩 공연은 안무도 퍼포먼스도 굉장하니까...! 그러니까 같이 가자, 응?"
...그렇게, 공연보러 가자, 라고 이야기하면서 쭉 언니의 칭찬이 나오는데...
...뭔가 막, 간질간질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이번에는 정장을 입은 여성분 두 분이 출입문 근처에서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고.
"...이번에 모치즈키 안나의 신곡..."
"...765 쪽에서는 악수회 티켓말고 다른 방향은 어떨까, 하고 이야기가..."
"...초회 한정판에나 그렇게하겠지만... 이정도 인지도면 이제 사진정도여도 충분하지..."
...ㅁ, 뭔가... 어째선지 주변에서 다 언니 얘기만 하고 있는걸까요...?! 그, 그냥 역시, 자리를 옮기는게-
톡, 톡.
"히~지리 쨩~?"
"꺄ㅇ...읍?!"
"ㅇ, 왜 비명을 지르려는거야...?!"
갑자기 옆에서 누가 뺨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길래...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했는데, 그 손이 바로 제가 비명을 지르기 전에 딱 입을 틀어막아주었습니다.
"나야, 히지리 쨩...! 아츠미라구...!"
"으읍...?!"
아츠미 씨...?! 그 말을 듣고 잘 확인하니, 빵모자랑 도수 없는 안경을 써서 잘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목소리도 그렇고. 마주친 눈동자가, 분명 제가 늘상 봐왔던...
제가 좀 진정한 걸로 보이는지, 아츠미 씨가 후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을 치워주셨습니다.
"...아츠미 씨...!"
"으응, 안녕 히지리 쨩. 전철 라인은 같아서 마주칠수도 있겠네, 하고 이야기는 했는데... 진짜 같이 가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치?"
"그, 네에..."
>>+1 잠깐 다이스 체크! 방금 일어난 일련의 소란에 대해, 주변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100에 가까울수록 어린 애들 장난으로 흐뭇하게. 1에 가까울수록... 어...
작은 목소리로 소근거리는 아츠미 씨. 변장 중이셔서 그런가, 하고 문득 생각이 들었지만... 변장 이전에 여기는 전철이니까, 조용히 하는게 맞겠죠.
"...그, 저기...일단 옆 칸으로 옮기지 않을래...? 어쩐지, 아츠미 쨩하고 히지리 쨩한테 시선이 좀 쏠리는거 같아서 말이지..."
아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으시는 아츠미 씨. 그, 확실히 지금 이 전철 칸에 타고 계신 분들이 다 여기를...
"...아앗, 네...!"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꾸벅꾸벅, 머리를 숙여 사과해가며, 아츠미 씨의 뒤를 따라 건너편 칸으로 넘어갔습니다. 등 뒤로 계속 느껴지던 시선도, 문을 닫고 넘어오니 더는 따라오지 않았구요.
"...후우... 나 참..."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 아츠미 씨. 그, 역시 이건 저 때문...이겠죠...? 흘겨보시고는 있지만...
"히지리 쨩, 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멍-하니 있었던거야?
"에...으에(그게)..."
...어느 샌가, 자연스럽게 제 뺨을 주무르고 있는 아츠미 씨. 걱정스러운 표정이 반, 그리고 즐거워하시는 표정이 반...
"응~ 역시 부드러워~ 헤헤..."
...정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엄청, 즐거워하고 계시네요.
"어이(저기)...암안안오(잠깐만요)..."
"응응, 말해♬ 듣고 있어~"
...전혀 들으실 생각이 없어보이십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주로 말려주시던 사나 씨도 계시지 않고...
"우으..."
"자, 뺨 마사지 끝. 어때, 좀 기운이 나? 정신이 확 들지?"
몇 분간 제 뺨을 주물주물했던 손이 떨어집니다. 물론, 아츠미 씨가 주무르는건 딱히 꼬집거나 아프거나 한건 아니지만...
...그나저나, 어쩐지 기운이 나는건 저보다 아츠미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보였지만, 제 대답을 듣고 팔짱을 끼며 생각에 빠지는 아츠미 씨입니다.
"으음... 아까 보니까 딱히 노래를 듣거나, 휴대폰을 보던 것도 아니던데. 뭔가, 신경쓰이는 얘기 같은 거라도 들은거야?"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요... 아. 그런데 오늘, 보컬 레슨...받으시는건가요...?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슬쩍 이야기를 돌려봅니다. 원래 제가 들었던 예정 대로라면, 아츠미 씨는 오늘 프로덕션에 오지 못할 예정이었는데...
"아아, 그거 말이지..."
>>다이스 타임. 2표 먼저!
아츠미는...
1 ~ 33 : "영업 일정도 뜸한데 프로덕션에 얼굴이라도..."
34 ~ 66 : "급하게 대타를 구하는 일정이 있다고 프로듀서가 그러길래 가는 길이야."
67 ~ 99 : "촬영이 취소되어서... 이럴 때라도 레슨을 받아둬야지."
100 : @자유앵커.
"원래는 오늘까지 쉬는 날이긴 했는데, 급하게 대타를 구하는 일정이 있다고 프로듀서가 연락을 해서 말이지."
뭐,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인이니까, 기회가 있는데도 놓치면 안되는 거잖아?
씩 웃어보이시는 아츠미 씨. 역시, 그런 거였을까요.
"뭐, 아마 오후 일정이었으면 지금 이렇게 부르진 않았겠지... 저녁 일정일테니까, 보컬 레슨을 조금이라도 받고 가려고 아예 지금 맞춰서 가는 길이랄까? 가자마자 프로듀서한테 확인하고 하려면 지금 가는게 맞을 거 같아서."
"네에..."
"그러니까, 간만에 히지리 쨩이나 사나 쨩이랑 같이 레슨을 받을 예정이다, 이 말씀!"
"간만이라고, 하셔도..."
...1달도 안되었지만요... 뒷말은 흐렸지만, 무슨 말인지 아츠미 씨도 다 알아 들으셨는지, 다시 또 양손으로...제 뺨을 붙잡으시네요...?
"뭔가, 서운한 말 하려던거 아니었지...?"
"아, 아이에오(아니에요)..."
"물론, 히지리 쨩이 그럴리 없겠지만...후아아아..."
"으우..."
...아프거나 기분나쁘거나 한건 아니지만... 그, 딱 한 살차이인데, 언니한테보다도 더 아이 취급당하는 느낌이라서... 좀 부끄럽다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늘상 보이는 장난스러운 모습에 비해 뺨을 주무르는 손가락은 정말, 아츠미 씨가 괜히 자랑하는게 아니듯 섬세해서... 주변에서 말려주지 않으면 아츠미 씨를 떼어놓기 정말 힘들어서...
...다행히도, 구원의 손길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뻗어져 왔습니다.
우우웅- 우우웅-.
"...응? 전화?"
진동음이 울리자, 아츠미 씨가 반응하고 제 뺨에서 손을 떼셨습니다.
"프로듀서네... 크흠. 여보세요...? 여기, 지금 전철이라서."
조심스럽게 입을 가리고 전화를 받으시는 아츠미 씨. 응, 응...하고 가볍게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응... 아, 지금 히지리 쨩이랑 만나서 말이지... 같이 도착할거야. 응, 바로 사무실로 갈게... 아, 곧 역에 도착하네... 응. 응."
그렇게 짧게 이야기를 끝내고 전화를 끊는 아츠미 씨.
"...자, 아무튼 그런고로... 사무실로 갈까?"
...그런고로, 라고 하셔도... 저는 무슨 이야기를 하셨는지 전혀 모르지만요...
"...네...!"
그렇게 아츠미 씨와 함께,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3까지, 프로덕션까지 가는 동안, 혹은 사무실에 도착해서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히지리의 담당 프로듀서를 제외하고, 새로운 등장 인물이 포함된 앵커는 일단 제한합니다.
"오늘 따라 사람이 꽤 적네?"
아츠미 씨도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는지 그렇게 말했습니다.
"네... 보통, 방과 후에 오니까... 이 시간대에는 다녀본 적이 없지만..."
"응. 아무래도 도쿄 중심가인데... 이정도면 텅 빈거 아닐까."
길거리가 한산하다보니, 아츠미 씨와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음, 잠깐. 히지리 쨩, 오늘 스케줄은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거야?"
"에? 네. 가서, 저녁 전까지... 보컬 레슨, 이고... 저녁에는 댄스 레슨...이에요."
흐으음... 아츠미 씨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립니다.
"...별일이네... 히지리 쨩, 이렇게 하루에 레슨 연달아 받은 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곧 시험기간이니까... 빠지게 될 만큼, 미리 보충해두고 싶어서요..."
"...으응, 뭐... 레슨이야, 프로듀서한테 얘기해서 배정만 받으면 되는거지만..."
말끝을 흐리시고는, 그냥 고개만 끄덕여보이십니다.
"뭐, 빨리 올라가자."
...그러고 보니, 벌써 프로덕션 앞입니다.
"네."
사무실의 소리는, 사무실의 전화기 벨소리와 낮은 톤의 대화소리가 큰 변함없는 멜로디를 이루고, 키보드와 인쇄기의 소리가 매번 다른 박자를 만들어내서 익숙함 속에서 다양함을 만들어내서 항상 활기차고 살아 숨쉬는 듯한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냅니다. 전화를 받고, 끊고... 이런 저런 목소리 사이에서, 저와 아츠미 씨에게 있어서 이 사무실에선 그 누구보다도 친숙하고, 안도감을 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따라 사무실의 안쪽, 창가 구석 자리로 향합니다.
"야호~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톡, 톡. 볼펜이 종이에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그렇다는 건, 프로듀서 씨가 전화통화를 하고 계신다는 뜻, 이겠죠. 왼손에 전화기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뭔가를 메모하고 있던 프로듀서 씨가 고개만 돌려 가볍게 목례를 하십니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파일철들과 달리, 책상 위는 온통 서류로 가득합니다. 텅 비어있는 머그 잔이 키보드 뒤쪽, 모니터 아래에 적당히 널부러져 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방과 후에 와서 뵐때는 늘상 어디 치워져있거나, 아니면 커피나 녹차가 밑바닥에 살짝 남은 상태였는데... 오늘은 오후에 커피를 빨리 드신걸까요? 아니면 오전에 드시고서, 미처 챙기지 못하신 걸까요?
"...히지리 쨩, 잠깐 앉아서 기다리자."
"아, 네."
아츠미 씨의 손에 이끌려, 프로듀서 씨의 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쇼파로 갔습니다. 게시판 바로 옆의 작은 공간. 작은 탁자와 1인용 쇼파 5개. 보통은 프로듀서 씨와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잘 쓰지 않는 공간이지만, 이렇게 다른 분들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여기에 모여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물론, 5명이 넘어가게 된다면, 아예 회의실로 가서 이야기를 하겠지만...
쇼파에는 저와 아츠미 씨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분이 있었습니다.
"앗, 사나 쨩. 주말엔 잘 쉬었어?"
무나카타 아츠미 씨와, 저. 그리고...
"어어, 안녕 아츠미. 뭐, 기숙사에서 밀린 게임 조금 했지... 어? 히지리도 같이 왔네. 잘 쉬었어?"
...미요시 사나 씨. 이렇게 3명이, 프로듀서 씨가 담당하는 아이돌...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 데뷔는 못했지만요.
아츠미 씨와 나란히 자리에 앉으면서, 사나 씨께 인사를 했습니다.
"네...푹 쉬었어요..."
"그래, 쉴 때 푹 쉬어야지. 컨디션 관리가 항상 0순위라고 프로듀서도 그러잖아? 게임을 해도, 무리하게 레벨업하는 것보단 상태이상 없이 풀 컨디션이어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어라, 싶어 고개를 갸웃하니 제 옆에 앉은 아츠미 씨가 어휴,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입니다.
"...그, 포켓몬 느낌으로 비유하지 말자...?"
"아이돌이나 포켓몬이나, 육성은 비슷하지 않아?"
"...아니, 그렇다고 아츠밍이나 사나 쨩이 다른 사람들하고 배틀을 하는건 아니잖아...!"
"뭐어... 오디션이 딱히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고, 정말이지... 좀 게임 안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게 말할 수 있는 거잖아..."
"프로듀서나, 아츠미나, 히카루나, 레이나나... 다들 잘 알아들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어디까지나 '비유'니까, 너무 따질거 없잖아."
"사나 쨩이 말한 그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좀 배려해주란 말이야. 나는 사나 쨩이랑 같은 방 쓰니까 다 알아듣는다지만-"
...그리 여러번 모인건 아니지만, 모였을 때마다 두 분이 항상 투닥이던걸 봐서일까요? 저걸 쭉 지켜보고 있어도, 그저 '참 사이 좋으시다'라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물론 제가 이 얘기를 꺼내면, '어딜 봐서!'라고 하실 것 같지만...
그리고 두 분의 만담-이라기엔 의도적으로 웃기는게 좀 적어보이긴 했지만-은 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뭐, 게임 조금 하고 있으니까 금방이었어. 애초에 프로듀서 씨는 레슨 시간, 철저하게 지켜주니까 별 걱정 안했고."
사나 씨가 빙긋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죠. 사나 씨가 저나 아츠미 씨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프로듀서 씨는 다시 가볍게 목례를 하시고는, 가운데에 비어있던 자리에 앉으면서 들고 오신 서류판을 탁자 위에 내려놓으셨습니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요시 양. 시간이 촉박하니, 먼저 확인부터 하겠습니다."
"응? 뭘 확인한다는거야?"
"지금, 급하게 결원이 생겨서 무나카타 양을 대타로 요청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쉬시는 날인데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오프를 반납하시게 되었습니다만..."
"뭐어, 그 정도야 이해하는 부분이니까."
프로듀서 씨와 시선이 마주친 아츠미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네, 그런데... 그 건에, 결원이 한 명 더 생기게 되어서... 일단 우선적으로 무나카타 씨에게 요청이 들어왔던 만큼, 추가 결원 건도 저에게 전파되어서 이를 다른 분께 넘겨야 할지, 아니면... 미요시 양이나 모치즈키 양. 두 분 중 한 분께 긴급히 요청을 드려야할지... 의논하려 합니다."
"한 명 더... 긴급히 요청이 들어왔다는 거야?"
"네. 그렇습니다, 미요시 양. 앞서 무나카타 양의 건은 오전에 출근한 직후에 전파받았고, 대타로 무나카타 양을 지목하셨기에 무나카타 양의 승낙 여부만 확인하면 됐었지만..."
"이건 방금, 아츠미랑 히지리 쨩이 왔을때 들어온 연락이라는 거네."
"맞습니다."
...사나 씨, 아츠미 씨는 차레대로 바로 핵심을 짚으시는 것 같지만... 그, 저는 전혀 듣지 못한 내용이라...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살며시 손을 들어보였습니다.
"네, 말씀해주세요, 모치즈키 양."
"저기... 그, 정확히 어떤 일의... 그리고, 어느 분의 대타를... 찾는건가요...?"
"...죄송합니다. 그걸 먼저 설명해드렸어야 했군요. 저도 방금 연락을 받은터라 좀 경황이 없다보니, 무나카타 양을 제외한 두 분께는 추가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걸 망각했습니다. 그럼, 바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 일은 바로...
>>다음 연재시까지,다이스와 함께...
'대타를 구하는 일'이 뭔지 적어주세요. 단, 무대 공연의 메인은 히지리가 아직 정식으로 아이돌 데뷔를 하지 않은 관계로 불가능합니다.
다이스로는 사나, 컴마로는 히지리를 판정합니다. 참고로, 컴마의 0이 다이스의 100 판정입니다.
가장 높은 값으로 판정합니다!
1 ~ 80 : ...그, 아무래도 아무 준비 없이 갑작스레 그정도 일을 받기는...
81 ~ 95 : ...내가 할 수 있을까?
96 ~ 100 : 할래!
1) 다이스와 컴마, 둘 다 80을 넘기지 못할 경우에는 둘 다 고사합니다.
2) 81 ~ 95까지는, 컴마와 다이스 중 더 높은 쪽을 반영합니다.
3) 둘 중 하나라도 96 ~ 100 구간이 나오면...
※간단히 줄이자면, 그냥 다이스랑 함께 '급히 대타를 구하는 일'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판정은 제가 알아서 할게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