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의 훈련은 끝이 나질 않지만, 그래도 이것 떄문에 목숨을 구하는 일들이 많은 것이겠지.
그리고 오늘도 마찮가지.
저번에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해왔던 건물 외벽 타고 내려가는 이 방법이...
아주 잘 먹혔어.
아리스 : 하아...하아... 뭐, 이번 일도 별 거 아니였네요.
6층 크기의 건물.
저기에서부터 내려왔으니까...
정말, 갑자기 사람이 들이닥칠 줄은 몰랐다니까.
아리스 : 휴우...
그래도 작전 자체는 완료.
얼굴도 안 들켰으니까 이걸로 됀거야.
??? : 일 끝났어?
아리스 : 아주 잘 끝났어, 어디로 가면 되?
??? : 앞의 차로 가면은 대기중인 기사 있을거야.
무전기로 이루어지는 통신을 주고받은뒤, 적당히 무전기는 벽에 부딛쳐 부수고, 비내리는 날에 맞춰서 만들어진 웅덩이에 푹 담겨져 꾹꾹 발로 누르고...
그대로 준비된 차를 탔어.
기사 : 일은 끝났나요.
아리스 : 응, 빨리 가자. 돌아가서 씻고싶어.
기사 : 네, 그럼.
아... 피냄새 좀 독하게 베었네...
...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고 멍하니 밖을 보았어.
그리고... 그곳에는 평범한 일상이 펼쳐져있는 대로가 보였고.
우산을 들고 뛰어가는 내 또래의 아이들이나... 혹은 조금 큰 성인들끼리 우산을 같이쓰고 알콩달콩 하면서 지나가는 모습.
그기로 비를 피해 카페같은 곳에 들어가서 수다를 떠는 중고등학생의 사람들.
방금전에 내가 찔러 죽이고 온 그 사람은 전혀 이런 사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자기자신이 죽는것도 알지 못하고 그렇게 죽었겠지.
그런 것을 생각할때마다 내가하는 일은 별로 평범한 직장인들이 하는일과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을 하고있어.
그냥, 조금 특별한 일이고 어렸을때부터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뿐이지만.
살짝 도시에서 떨어진 번외가에 도착한 차에서 내려서 대문을 열고 들어갔어.
밖에서 보면은 그냥 평범한 저택.
조금 덩치가 크지만 이 동네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부자라면 가지고 있을법한 부지에 지어져 있는 건물은 우리 집이였다.
적어도,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인가?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자, 대문 안쪽에서 아까 무전기로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서계시네.
호죠 카렌. 내 멘토...라고 해야될까? 나를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역활이야. 그냥 매니저라고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하네.
아리스 : 카렌 씨, 무슨 일이야?
카렌 : 그야 비도 오고, 우산도 안 쓰고 있을 것 같아서.
아리스 : 집이 앞인데.
카렌 : 직접 가주진 못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카렌.
그런것마저 거부할정도로 심성이 뒤틀리진 않았어.
그렇게 씌어주는 우산을 받고는 집 문 앞 까지 걸어갔어.
그리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낯간지러운 소리라고 해야될까. 그런 곳에 들어오게 되었어.
우산을 접고 적당히 옆에 걸쳐둔 다음...
야한 소리가 들려오는 공간을 슬쩍 지나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갔어.
아리스 : 오늘 내 손님은 없지?
카렌 : 응, 일이 있었는걸. 억지로라도 쉬게 만들걸 보스가.
아리스 : 그래... 하아. 샤워나 좀 해야지...
비에 꽤 씻겼다고해도 피에서나는 철의 냄새는 계속해서 머리를 좀 쑤셔.
두통이 날 정도인걸.
카렌 : ...너, 코피난다?
아리스 : ...응?
카렌 : 역시 무리하는 거잖아.
아리스 : 아냐. 그런거. 그냥 아까 부딛쳤나봐.
아까부터 나고 있던게 내 피 냄새였다고?
도대체...
카렌 : 잠깐만 기다려. 지금 샤워하는건 안 좋으니까. 지혈먼저 해.
아리스 : ...하아...
...
결국엔 지혈을 하고, 샤워를 하고.
그렇게 내 방에 들어와 침대에서 조금 뒹굴고 있었어.
인정하긴 싫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나도 인간이니까.
응...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앞으로 별도의 지정 없으면 계속해서 먼저 2표가 뽑힌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카렌 역시 살짝 떨떠름한 느낌인데
도대체 무슨 관계지?
아니, 뭐... 뭔가 대충 알 것 같긴 한데.
카렌 : 그런데 일단 상화을 좀 설명해야겠지, 것보다 놔줘...
마유 : 싫어요. 또 도망칠 생각이시죠? 이제는 절대 안 놓친다구요~.
카렌 : 하아...
마유 : 것보다 마유에게도 설명해주셔야 되지 않겠어요오~? 갑자기 아이를 데리고 오면은... 물론 카렌 씨와 어디 말라깽이 같은 남정네의 딸이라고 해도 카렌 씨가 그렇길 원한다면은 충분히 키워줄수도 있지만...
카렌 : 아니, 그런 애 아니야! 애초에 내가 몇살인데!
...대충 알 것 같은게 맞는 것 같아.
아무래도...
저 사람은 꽤나 카렌에대한 집착이 큰 것 같아.
응, 방금 말로 확실하게 전해졌어 그건.
그리고 카렌은 아마... 그것을 피해 도망친 것이겠고.
확실히,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이 애를 들고 오면은 조금 놀랄 일이긴 하겠지.
아니, 많이 놀랄려나.
그런데 왜 하필 여기에 온거지?
딱히 별 볼 일 없는 일반인 인 것 같은데.
아리스 : 설명 부탁할게?
카렌 : 아아, 응. 일단... 그 안에서 나오면서 있었던 일 기억해?
아리스 : 어렴풋이... 안개 낀듯이는 기억이 나.
카렌 : 응, 역시 가스로 재정신이 아니였구나. 아무튼, 그때 나는 너를 데리고 도망쳤어.
...나를 데리고?
카렌 : 의아하다는 눈빛이네. 하지만 일단은 내 파트너니까.
아리스 : ...그래서, 여기엔 왜 데려온건데?
카렌 :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였고, 실제로 지금까지 무언가가 습격해오진 않았으니까. 방금 빙 둘러보고 왔어.
흐응...
그렇단 말이지.
일단은 자세한건 모르지만 그 정도면 좋은 초이스라고 할 수 있어.
마유 : 흐응, 심상치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런거였나요~.
카렌 ; ...하아, 아무튼. 그래서인데 말이야. 조직은 끝났어. 완전히 박살난건 아니지만 금방 어딘가에 흡수되겠지. 우리를 찾을 여력도 없을거야.
...이렇게 갑자기?
정말로 이상한데 그건...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거기에다가 아무리 연극을 한다고 해도 그 정도 규모로 무언가를 실행하는건 너무 눈길을 끌었어.
그런게 그 저택 안에서 있었다면은 대접하던 높으신 분들의 서비스는 물건너간거나 마찮가지니까.
이게 무슨 최면 상태가 아니라면의 것이지만...
자가 테스트를 해봐도 내가 최면에 걸린게 아니라는건 확실해.
카렌 : 아무튼 그래서. 이제 평범하게 살 수 있는거야 아리스.
아리스 : ...타치바나.
카렌 : 아.리.스.
아리스 : ...
살짝 째려보자 카렌은 살짝 코웃음을 치면서 자세를 바로했어.
저부분이 짜증난다니까.
가끔씩은 살해충동까지 일어날 정도야.
카렌 : 그러니까. 마유가 조금 도와주면 안 될까?
마유 : 제가 왜요?
카렌 ; 부탁할게.
마유 : ...하아... 갑자기 사라지시더니 이제는 갑자기 또 애를 데리고 와서는... 뭐, 알겠어요. 어쩔 수 없죠 카렌 씨의 부탁인걸요.
아마 당사자가 들으면 콕콕 양심이 찔리지 않을까.
그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도 안 하고 있긴 하겠지만.
카렌은 살짝 머슥하게 웃고...
1. 마유에게 아리스의 학교 입학을...
2. 학교까지 갈 건 없고, 일반적인 공부를 마유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면서 얼굴만 슬쩍 들여보냈어.
그러니 이곳의 사람들은. 그러니까 교사들은 나에게 시선을 보냈어.
그리고 아마 연락을 받았던... 내 담임 선생이라고 해야될까...
그 사람이 일어나서 나한테 다가왔어.
교사 : 왔구나.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지?
아리스 : ㄴ, 네. 일단은 처음이에요.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아리스 모드로 들어갔어.
평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
누구에게나 편견없이 다가가며 살짝 낯은 가리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좋은아이...
라는 가면.
이것이 연기하기 가장 편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니까 쓰기도 편하고.
사실상 거의 이중인격의 스위치를 넣는 것 같아.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있지만...
교사 : 그래, 시간도 잘 맞춰왔으니 곧바로 교실로 가자꾸나.
아리스 : 그,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높으신 분들은 꽤나 까다로워서,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눈치채서 괜히 체인지되고. 그런건 귀찮을 따름이니까 적어도 내가 있던 곳은 다들 이랬었지.
그럴때마다 뭔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긴 했었는데 그것도 잠깐, 요즘은 잘 적응한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상황이 바뀔 줄이야...
...솔직히, 이렇게 안 해도 여기서는 괜찮겠지만.
난 갑자기 왜 그렇게 한걸까나.
음... 뭐, 이게 편하니까 그런거겠지. 사람 대하는건 이게 확실히 편하고.
일단 사람들이랑 분명 부대껴야 될 것 같은 학교니까 말이지.
그렇게 나는 선생과 함께 교실로 들어갔어.
그리고 평범하게 자기소개를 끝내고, 나는 자리에 가서 앉았어.
전학생이 대부분 그렇듯, 관심이 쏠렸고, 거기에 최대한 맞춰주면서 지냈는데...
이거 영 좋지 않은 애들이 좀 있는 것 같아.
있잖아. 이지매라고하는 그런 부분.
정말 아에 대놓고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몇몇이 주동자인건 확실하고.
흐응...
그나저나 자리가 비어있는걸 봐서는 결석 인원이라도 있는걸까.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냥 일단은 먼저 점심시간이나 기달려볼까.
...
다른 애들에게 미리 마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둬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그 사람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쉽게 떨어졌어.
친척을 따라 학교에 이사를 해서 전학을 했으니 그 사람을 보러 간다는게 이상하지도 않고 막으면 도리어 그게 더 이상한 부분이지.
그래서 학생 식당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마유가 보였어.
일단 주위에도 반에서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리스 : 저 왔어요.
마유 : ...? 네? 아, 그런가요.
살짝 당황하더니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 마유는 어떻게 잘 맞춰준다고 해야될까.
당황한것을 숨기고 그대로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어.
그렇게 적당한 곳에 몸을 앉히고, 마유가 준비한 도시락이라면서 도시락을 꺼내줬어.
아리스 : 이런 것 까지 준비한거야?
마유 : 것보다 아까 그건 뭐에요? 놀랐잖아요.
아리스 :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마유 : 그야 목소리도 되게 생기발랄하고, 표정도 그렇고... 생각 이상으로 무서운 아이네요 아리스 쨩은.
아리스 : ...하아.
마유는 적당히 밥을 먹으면서 조금은 긴 이야기를 나에게 해줬어.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음... 꽤나 주관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대충 정리하면은 어느 한 계획에 휘말려 죽을 수 있었던 것을 카렌이 구해줬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 첫눈에 빠져서 그대로 졸졸 쫓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카렌의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적당하 입막음 비용으로 그 집을 양도 받았다는 것.
처음에는 카렌은 자신을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겠지만 점점 마유의 집착이 심해지자 눈치채고 자리를 뜬 것 같다는 것.
그 정도의 정보가 정리가 됐어.
그런데 이건 듣고 있다보면 팔불출 이라고 하기에는... 맹신...?
그런 느낌인데.
뭐, 이런건 카렌이 알아서 하겠지.
마유 : 그래서 아리스 씨에게는 꽤나 감사하고 있어요.
아리스 : 갑자기 왜 나한테?
마유 : 그야 카렌 씨가 아리스 씨가 있다면 예전처럼 어디론가 사라지진 않으실거잖아요?
그렇긴 하겠다만.
뭐, 이게 어울린다면 어울리나.
아리스 : 슬슬 다 먹어가니까 가 볼게.
마유 : 다 먹으신 건가요? 되게 소식하시네요.
아리스 : 소식이라고 해야될 정도인가?
마유 : 그 나잇대 치고는 정말 안 먹은 것 같은데요.
나름 배는 부르다고. 이 정도면 된거야.
나는 그렇게 마유랑 헤어지고나서, 교실로 돌아갔어.
거기서는 아리스로 잘 지낼 수 있었어.
평범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이런저런 권유가 있었지만 피곤하다는 핑계로 적당히 빠져나왔고...
마유 : 빨리 오셨네요?
아리스 : 그러네...
솔직히 진이 좀 빠졌어.
이렇게 계속해서 아무생각 없이 이 아리스로서의 행색을 한건 거의 처음이니까.
보통 한다고 해도 몇 분 정도는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도 안 되니...
좀 피곤하네...
마유 : 그리고보니 이거 쓰세요.
아리스 : 핸드폰?
마유 : 네, 예전에 제가 쓰던 것인데 사용자 등록만 살짝 바꿔서 아리스 씨의 것으로 했어요.
그렇게 받은 핸드폰은 꽤 신식의 모델이였어.
예전에 썼던게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선 그냥 넘어갈까나.
갑자기 '피잉~!'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내 근처를 지나간 총알.
순간 반응하지 못하서 얼어버렸어.
애초에 여기서는 어떻게 행동해야되는걸까. 겁먹은 어린애처럼 소리를 질러야하나? 아니면 엄폐가 급한가?
어떻게 해야되지...?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던 한 괴한이 내 앞에 나타났어.
아무래도 저 왼쪽으로 꺽이는 저 길에서 발자국 소리만 듣고 쏜 것 같아.
괴한 ; 뭐야. 왠 어린애가..
다행이다. 그렇다면...
아리스 : 뭐, 뭔가요...!?
여기서는 살짝 겁먹은듯이 뒤로 발을 빼면서.
아무래도 함부로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아보여.
괴한 ; 흐음... 어린애가 있을 곳은 아니다. 그냥 가라.
아리스 : 아, 앗...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어.
다리가 풀린듯이, 겁먹은 듯이.
이런 연기는 엄청 잘 하니까 속아 넘어가겠지. 그리고 그런 나를 보고 인상을 쓰고는 다가오고 있어.
그런 사람을 나는 그 사람이 들고 있던 권총을 채갔어.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긴장을 풀고 있었다면 손에 힘이 빠지게되고, 그렇게 되면 총이란건 보통 총의 그립만 잡고 있기 마련이고 방아쇠에는 손이 가있지 않지.
그렇다면 아무리 나여도 남자가 한손으로 들고 있는 권총 정도는 뺴낼 수 있어.
그리고 그 권총을 가지고...
1. 죽이는게 시간도 얼마 안 걸려. 카렌 쫓아가야 되기도 하고...
2. 대충 움직이지만 못하게 해두면 되겠지.
아리스 : ...그 둘을 먼저 제거하고 올게.
카렌 : 그렇지만...
아리스 : 그게 가장 안전하니까. 여기에서 그냥 상처관리 먼저 하고 있어.
...남은 총알은 4 발.
이걸로 어떻게 해야되는건가...
따로따로 다니면 그 사람에게서 새로운 것을 얻어와서 할 수 있겠지만...
따로 다니는것에 걸고 움직이는 수 밖에.
나는 카렌을 일단 최대한 숨겨주고 그 다음에 그 골목을 나왔어.
그렇게 뒷골목을 살짝 활보하고 다녔지.
그러던 중, 딱봐도 수상한 거한이 한 명 있었어.
그리고 잘 보면은 권총도 들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있는 것을 보고 숨긴 것 같지만...
내 눈썰미는 매우 좋다고. 괜히 도둑질로 벌어먹고 살았던게 아니야.
초반에나 그랬지만...
그렇게 걸어서 가까워지고 있었고...
나는 적당히 길 잃은 꼬마애처럼 두리번 거리면서 그 거한을 살짝 경계하면서 지나쳤어.
그러니 그 녀석도 나를 슬쩍 보다가 넘어갔고...
그대로 등 뒤에서 권총을 꺼낸다음에 조준, 발사 했어.
픽하는 소리와 함께 나간 총알은 그대로 날라가 그 사람의 뒷통수를 떄렸어.
그대로 그 사람이 쓰러졌고, 나는 재빨리 그 사람의 총을 회수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다시 한 번 피잉- 하는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그대로 굴러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어.
몇 발을 쏜 것 같긴 한데...
내 몸에는... 다행히 맞진 않은 것 같아.
이럴땐 몸이 작은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되는걸까.
아무튼, 남은 총알은 3 발.
3발 가지고 어떻게든 해야 되는건데...
어떻게해야 되지...
저녀석은 섵불리 이쪽으로 올 생각이 없어 보여.
슬쩍 고개를 빼서 아까 내가 있었던 곳을 봤어.
그 시체의 뒤에서 이쪽을 살피고 있는 사람이 보이고...
아마 내가 모습을 내면은 분명 저기 겨누고 있는 총에 맞겠지.
...이대로 시간을 끌면 카렌에게 좋을게 없는데...
1. 어쩔 수 없어. 강행돌파를...
2. 조금만 더 기다리자. 조금만 더... 기회가 올때까지...
...전부터 뭔가 계속해서 시선이 느껴져.
학교에 처음 왔을때부터 느껴졌던 시선.
아무래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밖에는... 그런데 그게 누구지?
여기에 아는 사람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굳이 나를 그렇게 볼 사람도 없을텐데...
역시 뭔가 이상해...
그런 찜찜함을 안고, 그렇게 계속해서 수업을 들었어.
일단 나도 아는건 많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똑바로 배울려고 해. 일단 아는게 힘이라고들 하고. 그건 진실이니까.
조직도 붕괴했고, 나를 지켜줄 아무런 것도 없으니 조심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그렇다고해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적어도 카렌은 그렇게 하실 원하는 것 같으니까.
새로운 보호자의 말은 들어야겠지.
...그런데 역시 좀 찜찜해...
...
그렇게 수업이 전부 끝나고 하교하는 시간.
그런 시간에 전학생이라는 태그를 달고 있는 나한테는 역시나 다른 애들이 하나 둘 씩 붙어오기 시작했고...
1. 계속되는 시선이 신경을 긁기도 하고... 여기선 일단 혼자 집으로 가는게...
2. 도리어 다른 애들하고 놀러간다는 명목으로 가면 떨어지지 않을까?
살짝... 기분나빠.
이름 떄문인게 아니야.
이건... 그래, 꺼림칙한 기분 나쁨. 사람을 많이 봐온 나니까 느낄 수 있는... '이 녀석은 악질이다.' 라는 것이 느껴지는 그 기운.
그 역겨운 냄새.
남자애 : 너... 본적이 있어, 분명 있어.
아리스 : ...나를?
일단 정말로 본 적이 없기도 하니까 일단 모른척.
그렇게 하면서 머릿속을 뒤져보았지만 남아있는건 없어. 애초에 이런 녀석을 본 적이 없단 말이야.
남자애 : 그래! 분명 넌 '저택'에 있었던 애지?
아리스 : ...뭐?
남자애 : 아빠가 말해줬어! 거기에 있는 아리스 쨩이라는 매우 서비스 좋은 아이가 있다고...!
아리스 :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남자애 : 자, 이거 너잖아!
그 핸드폰 안에 있는건.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서 기뻐하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였어.
뭐, 저것도 결국엔 연기였겠지만 이렇게 보면 참 기분 나쁜걸.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빨라도 너무 빠른걸 이건.
하필이면 '손님'의 직통 핏줄이 있을줄은...
그리고 분명 이 녀석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행동을 해올거야 분명.
남자애 : 이, 이런걸 들키기 싫으면...!
거봐, 똑같잖아.
예전에는 이런게 있으면 조직 쪽에서 잘 처리를 해줬었지만 그런 뒷배경 역시 완전히 소멸됐어.
거기에다가 일단 나는 지금 조직을 벗어난 도망자 신세야.
학교에 알려진다는 것 자체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몸을 팔았었다. 그것 뿐이니까. 헛소문으로 그냥 치부해도 되고, 거기에다가 나 같은 미성년자의 몸을 찍어서 퍼트리는건 꽤나 큰 중범죄지. 저 사진 자체를 어떻게 이용은 못할거야.
그렇지만 만약 이 녀석의... 저 정보의 제공자에게 내 이야기가 귀에 들어가면...
아니, 이미 들어갔을 수도 있어.
...하지만 독단으로 행하고 있는 일 일지도 모르지.
어떻게 해야되지 이건.
두 가지 방법이 있지만...
1. 마음대로 하라며 상관 없다는 식으로 끝낸다.
2. ...입막음을 위해서는 어울려 주는 수 밖에.
평소의 가면을 벗고, 그 남자애를 쏘아봤어.
아리스로서의 일은 여기서 끝이야. 적어도 지금은.
일단 이래저래 장단 맞춰주는 것이 나을거고, 지금 이 애가 꺼내는 말에 따르는 척이라도 하는 수 밖에.
이제서야 그 아이의 명찰이 눈에 들어왔어.
이름은... 쥰...인가. 성은 하나사키...라고 읽는건가? 일단 한자는 기억해두자.
쥰 : 역시 너가 맞았던 거구나! 후후... 그랬어... 그랬던거야.
기분 나쁘네.
저런 녀석에게 이렇게 휘둘려야 된다는건 영 좋아하는건 아니야.
거기에다가 부전자전이라고 해야될까, 나랑 아마 같은 나이겠지. 여기 초등학교고.
근데 꽤나 뒤틀려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아까전에 느낀 그 기분나쁜 냄새도 그렇고.
아리스 : 그래서 원하는게 뭔데.
쥰 : 별 것 없어, 그저 학교에서 좀 어울려주면 좋겠는데...
...과시욕이라는건가. 아니면 지배욕?
굳이 사적으로 불러내지 않고 학교에서 뭔가 하겠다. 그런건가.
아리스 : 할 말 없으면 가 볼게. 그럼 이만.
그렇게 등돌려서 떠나는 나한테 "그럼 내일 봐~." 하면서 능글거리며 말하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어.
그래, 뭐... 어찌되었건 간에 이름은 알아냈으니까 내 손님 리스트를 떠올려봐야 겠어.
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이 있었긴 하지만...
하나사키인가... 카렌이라면 알고 있겠지.
하지만 지금 카렌은 부상으로 요양중인데, 이걸 말해도 되는걸까.
그리고 말한다고 해도 지금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그야, 지금 그걸 알아낸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게 있는것이 아니야.
뒷배경이나 인맥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돈도 아마... 카렌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다른 세력과 치고박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는 믿을 수 없어.
갑자기 왠 재벌 총수가 나타나지 않는이상 말이야.
거기에다가 교실내의 분위기도 조금... 그러니까 말이야. 파벌이 꽤 나뉘어져 있고... 잘못하면 학교생활 그 자체가 꼬여버릴 것만 같은 느낌.
거기에다가 지금껏 나오지 않는 빈 자리의 한 명.
...물어보진 않았지만 등교거부라던가 그런 형태인거면 이미 이지메와 같은 것이 시작되어 있을지도 몰라.
거기에 상처입는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런 귀찮은걸 전부 떠안는다는건 꽤나 리스크가 커.
하아, 일단...
1. 손님 리스트 중에 하나사키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떠올려본다.
2. 카렌에게 슬쩍 물어보면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지금 카렌은.
외출 복장 상태였어.
아마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왔을 거라고는 생각 못한걸까.
아리스 : 뭐, 나는 못 본 척 하면 되는거긴 하지만 말이야... 괜찮겠어?
카렌 : 이야~, 일단 일이 좀 있어서~.
아리스 : 하아... 상처만 좀 조심해.
카렌 : 응, 알았어. 마유에게는 비밀이다?
아리스 : 어차피 마유 들어오면 난리 날거니까 내가 널 봤다는걸 비밀로 좀 해줘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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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도 마찮가지.
저번에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해왔던 건물 외벽 타고 내려가는 이 방법이...
아주 잘 먹혔어.
아리스 : 하아...하아... 뭐, 이번 일도 별 거 아니였네요.
6층 크기의 건물.
저기에서부터 내려왔으니까...
정말, 갑자기 사람이 들이닥칠 줄은 몰랐다니까.
아리스 : 휴우...
그래도 작전 자체는 완료.
얼굴도 안 들켰으니까 이걸로 됀거야.
??? : 일 끝났어?
아리스 : 아주 잘 끝났어, 어디로 가면 되?
??? : 앞의 차로 가면은 대기중인 기사 있을거야.
무전기로 이루어지는 통신을 주고받은뒤, 적당히 무전기는 벽에 부딛쳐 부수고, 비내리는 날에 맞춰서 만들어진 웅덩이에 푹 담겨져 꾹꾹 발로 누르고...
그대로 준비된 차를 탔어.
기사 : 일은 끝났나요.
아리스 : 응, 빨리 가자. 돌아가서 씻고싶어.
기사 : 네, 그럼.
아... 피냄새 좀 독하게 베었네...
...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고 멍하니 밖을 보았어.
그리고... 그곳에는 평범한 일상이 펼쳐져있는 대로가 보였고.
우산을 들고 뛰어가는 내 또래의 아이들이나... 혹은 조금 큰 성인들끼리 우산을 같이쓰고 알콩달콩 하면서 지나가는 모습.
그기로 비를 피해 카페같은 곳에 들어가서 수다를 떠는 중고등학생의 사람들.
방금전에 내가 찔러 죽이고 온 그 사람은 전혀 이런 사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자기자신이 죽는것도 알지 못하고 그렇게 죽었겠지.
그런 것을 생각할때마다 내가하는 일은 별로 평범한 직장인들이 하는일과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을 하고있어.
그냥, 조금 특별한 일이고 어렸을때부터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뿐이지만.
살짝 도시에서 떨어진 번외가에 도착한 차에서 내려서 대문을 열고 들어갔어.
밖에서 보면은 그냥 평범한 저택.
조금 덩치가 크지만 이 동네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부자라면 가지고 있을법한 부지에 지어져 있는 건물은 우리 집이였다.
적어도,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인가?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자, 대문 안쪽에서 아까 무전기로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서계시네.
호죠 카렌. 내 멘토...라고 해야될까? 나를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역활이야. 그냥 매니저라고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하네.
아리스 : 카렌 씨, 무슨 일이야?
카렌 : 그야 비도 오고, 우산도 안 쓰고 있을 것 같아서.
아리스 : 집이 앞인데.
카렌 : 직접 가주진 못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카렌.
그런것마저 거부할정도로 심성이 뒤틀리진 않았어.
그렇게 씌어주는 우산을 받고는 집 문 앞 까지 걸어갔어.
그리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낯간지러운 소리라고 해야될까. 그런 곳에 들어오게 되었어.
우산을 접고 적당히 옆에 걸쳐둔 다음...
야한 소리가 들려오는 공간을 슬쩍 지나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갔어.
아리스 : 오늘 내 손님은 없지?
카렌 : 응, 일이 있었는걸. 억지로라도 쉬게 만들걸 보스가.
아리스 : 그래... 하아. 샤워나 좀 해야지...
비에 꽤 씻겼다고해도 피에서나는 철의 냄새는 계속해서 머리를 좀 쑤셔.
두통이 날 정도인걸.
카렌 : ...너, 코피난다?
아리스 : ...응?
카렌 : 역시 무리하는 거잖아.
아리스 : 아냐. 그런거. 그냥 아까 부딛쳤나봐.
아까부터 나고 있던게 내 피 냄새였다고?
도대체...
카렌 : 잠깐만 기다려. 지금 샤워하는건 안 좋으니까. 지혈먼저 해.
아리스 : ...하아...
...
결국엔 지혈을 하고, 샤워를 하고.
그렇게 내 방에 들어와 침대에서 조금 뒹굴고 있었어.
인정하긴 싫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나도 인간이니까.
응...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앞으로 별도의 지정 없으면 계속해서 먼저 2표가 뽑힌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1. 폭발 소리가 들린다.
2. 총격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명백히 총소리라는 것이 내 귀를 때렸어.
아리스 : 읏...?
살짝 어질어질해.
무슨 가스같은 것이라도 살포된 것일까?
생각보다 몸이 둠떠. 아니 평소보다 확실히 그래.
아리스 : 우윽...
헛구역질까지 나오고 있어.
이래서 내가 깨어나지 못했던 것일까.
점점 어지럼증이 강해지고, 의식이 멀어져가.
소리가 천천히 삭제되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을때...
카렌 : 일어나!
아리스 : 으윽...?!
몸이 확 들리는 감각과 함께 귀가 깨지는 듯한 목소리가 웅웅 머릿속을 울리면서 헤집어놨어.
그 덕분에 정신은 확실히 깼지만...
머리가...
아리스 : 머리가...아...
카렌 : 정신차려, 일단은...
카렌은 나한테 방독면을 씌어줬어.
입과 코만이 가려지는 것이지만 그래도 비상용품이라고 해두었던 그것.
근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아리스 : 무슨...일이야 이게...
카렌 : 몰라. 일단 적어도 이곳은 망했어.
아리스 : 뭐...?
카렌 : 이제 자유라고 너는...! 것보다... 일단 업을게, 꽉 잡아!
나를 억지로 업고서는 그대로 달리는 카렌.
흔들흔들, 쿵쿵하고 카렌의 움직임에 맞춰서 흔들리는 내 몸을 겨우겨우 힘을 줘서 잡은 다음 딱 달라붙었어.
조금씩 들리는 총소리와 가스가 퍼지는 소리.
조금씩 밝아지는 시야.
카렌 : 하아...하아...
내가 기억나는건. 거기까지였어.
...
아리스 : ...으응... 콜록... 콜록코록... 코흐윽...!
기침을 하다가 목에 뭔가 날카로운 것이 걸리는 듯이 막아버리는 듯한 감촉.
목이 너무 말라있어서 마른 기침을 하면은 나오는 그 감각으로 잠을 깼어.
그리고 그렇게 일어난 곳은 이상한 곳.
정확히는 내가 모르는 곳.
푹신한 침대와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래도 호텔인 것 같아.
이런곳은 자주와봤었으니까 그냥 직감적으로 그런 것 같아.
그리고...
막 카렌이 날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는 것을 떠올렸어.
그러니 카렌을 찾아보았고...
아리스 : ...나... 술 마셨었나...? 아냐아냐, 그런건 아닌데...
왠 여자가 옆에...
그러니까 이 사람은...
...심지어 나 모르는 사람인데?
누구지 이거...?
1.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분홍빛 머리색의 한 여자.
2. 살짝 음침한 오오라가 느껴지는... 왠 리본?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니... 음...
뭐, 아무튼, 여긴 어디야.
생각해보니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자세히 살펴보니까 원룸...인가?
도대체 여긴 어디지?
??? : 으응... 어라... 일어나셨나요~?
아리스 : 그렇긴 한데...
내가 당신은 누구야? 같은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그 사람은 살짝 웃으면서 나한테 말을 걸어왔어.
??? : 그래서 카렌 씨하고는 무슨 관계이신가요오~?
아리스 : 자, 잠깐, 무슨 관계냐고 해도... 애초에 당신 누구야?
??? : 저는 마유라고 합니다. 이야기 못 들어보셨나요?
아리스 : 연애인도 아니고 어떻게 알아...
마유...?
아무리 생각해도 카렌에게서 그 이름이 나온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아니, 분명 그럴거야.
마유 : 흐응, 정말로 모르는 눈치네요.
아리스 : ...정말로 모르는데, 애초에 왜 난 여기에...
마유 : 그게 저도 잘 모르겠단 말이죠? 갑자기 카렌 씨가 애를 한 명 데리고 와서 맡아달라고 하고 다시 가셨다구요오~.
왜 그걸 분하다는 듯이 말하는건데?
아니 것보다...
그렇다면 카렌의 아는 사람이라는걸까.
그렇다면은...
정말 누군지 모르겠는걸.
1. 카렌은 꽤 있다가 온다.
2. 의외로 금방 온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살짝 벙쪄있을때.
열쇠가 돌려져 잠금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덜컥하고 열렸어.
그리고 거기에는 내가 계속 찾던 그 사람이 있었고.
카렌 : 어라, 벌써 깼나보네.
마유 : 늦어요~! 카렌 씨!
카렌 : ...아, 응. 그랬었지. 응.
카렌 역시 살짝 떨떠름한 느낌인데
도대체 무슨 관계지?
아니, 뭐... 뭔가 대충 알 것 같긴 한데.
카렌 : 그런데 일단 상화을 좀 설명해야겠지, 것보다 놔줘...
마유 : 싫어요. 또 도망칠 생각이시죠? 이제는 절대 안 놓친다구요~.
카렌 : 하아...
마유 : 것보다 마유에게도 설명해주셔야 되지 않겠어요오~? 갑자기 아이를 데리고 오면은... 물론 카렌 씨와 어디 말라깽이 같은 남정네의 딸이라고 해도 카렌 씨가 그렇길 원한다면은 충분히 키워줄수도 있지만...
카렌 : 아니, 그런 애 아니야! 애초에 내가 몇살인데!
...대충 알 것 같은게 맞는 것 같아.
아무래도...
저 사람은 꽤나 카렌에대한 집착이 큰 것 같아.
응, 방금 말로 확실하게 전해졌어 그건.
그리고 카렌은 아마... 그것을 피해 도망친 것이겠고.
확실히,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이 애를 들고 오면은 조금 놀랄 일이긴 하겠지.
아니, 많이 놀랄려나.
그런데 왜 하필 여기에 온거지?
딱히 별 볼 일 없는 일반인 인 것 같은데.
아리스 : 설명 부탁할게?
카렌 : 아아, 응. 일단... 그 안에서 나오면서 있었던 일 기억해?
아리스 : 어렴풋이... 안개 낀듯이는 기억이 나.
카렌 : 응, 역시 가스로 재정신이 아니였구나. 아무튼, 그때 나는 너를 데리고 도망쳤어.
...나를 데리고?
카렌 : 의아하다는 눈빛이네. 하지만 일단은 내 파트너니까.
아리스 : ...그래서, 여기엔 왜 데려온건데?
카렌 :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였고, 실제로 지금까지 무언가가 습격해오진 않았으니까. 방금 빙 둘러보고 왔어.
흐응...
그렇단 말이지.
일단은 자세한건 모르지만 그 정도면 좋은 초이스라고 할 수 있어.
마유 : 흐응, 심상치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런거였나요~.
카렌 ; ...하아, 아무튼. 그래서인데 말이야. 조직은 끝났어. 완전히 박살난건 아니지만 금방 어딘가에 흡수되겠지. 우리를 찾을 여력도 없을거야.
...이렇게 갑자기?
정말로 이상한데 그건...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거기에다가 아무리 연극을 한다고 해도 그 정도 규모로 무언가를 실행하는건 너무 눈길을 끌었어.
그런게 그 저택 안에서 있었다면은 대접하던 높으신 분들의 서비스는 물건너간거나 마찮가지니까.
이게 무슨 최면 상태가 아니라면의 것이지만...
자가 테스트를 해봐도 내가 최면에 걸린게 아니라는건 확실해.
카렌 : 아무튼 그래서. 이제 평범하게 살 수 있는거야 아리스.
아리스 : ...타치바나.
카렌 : 아.리.스.
아리스 : ...
살짝 째려보자 카렌은 살짝 코웃음을 치면서 자세를 바로했어.
저부분이 짜증난다니까.
가끔씩은 살해충동까지 일어날 정도야.
카렌 : 그러니까. 마유가 조금 도와주면 안 될까?
마유 : 제가 왜요?
카렌 ; 부탁할게.
마유 : ...하아... 갑자기 사라지시더니 이제는 갑자기 또 애를 데리고 와서는... 뭐, 알겠어요. 어쩔 수 없죠 카렌 씨의 부탁인걸요.
아마 당사자가 들으면 콕콕 양심이 찔리지 않을까.
그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도 안 하고 있긴 하겠지만.
카렌은 살짝 머슥하게 웃고...
1. 마유에게 아리스의 학교 입학을...
2. 학교까지 갈 건 없고, 일반적인 공부를 마유가...
마유 : 하아... 정말, 이젠 없던 사촌까지 만들어내는 건가요...
카렌이 이 마유라는 사람에게 부탁한 것은 나를 학교로 입학시킬때 도와달라는 것.
호적을 하나 사서 이 마유라는 사람의 사촌으로 만든 다음, 같은 학교로 입학했다는...
그런 전형적인 이야기.
그리고 집도 아마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게 될 것 이라는 이야기.
카렌 : 다른건 전부 내가 할테니까.
마유 : 하아... 그래서, 그쪽은 괜찮나요?
아리스 : ...내 의견을 묻는거야?
내 말에 마유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인데.
아무래도 이거...
내가 이상한 쪽이구나.
아리스 : 마음대로 해. 상관 없으니까.
어차피 조직도 망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무슨 인맥이 있는것도 아니야.
물론 내 몸을 샀던 높으신 분에게 가면은 알아봐는 주겠지만 그게 뭐...
약점을 가진것도 없고 말이지.
이럴 줄 알았으면 몰래 좀 꿍쳐놓을걸 그랬나...
카렌 : 일단 그... 불쌍한 애니까. 좀 잘 봐줘.
아리스 : 누가 불쌍해?
카렌 ; 불쌍하지 객관적으로.
세간의 기준으로는 어쩔 수 없나...
그래, 뭐, 그런거지 뭐.
...
그 이후, 나는 마유랑 같이 살면서 이것저것 주위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어.
이곳은 나름 값 나가는 오피스텔의 안 이고, 이 주위가 바로 도심이라는 것.
이 집은 카렌이 사줬다는 것도.
...카렌은 돈 많은걸까.
호적도 낼름 사는 것 같고...
적어도 저축해둔 돈은 꽤 있곘지.
처음에는 그런 돈을 뺏어서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런 일을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이렇게 있는게 더 낫다는 느낌이였어.
마유 : 이곳이 당신이 다닐 학교랍니다.
아리스 : ...흐응...
그리고 내가 다닐 학교는 초중고가 모두 묶여있는 곳이였어.
흔히 말하는 에스컬레이터 형식의 학교.
모두 같은 부지에 있기에 몇몇 큰 건물들은 공동으로 사용한다고해.
식당이나 체육관 같은 것들.
그렇게 학교를 조금 걸어다니다가 다시 집에 돌아왔어.
언제나 차를타고 은밀하게 돌아다녔던 나한테 이런 기분은 되게... 뭔가 이상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은...
카렌이 있고.
마유 : 그럼 카렌 씨도 같이 다니는 건가요?
카렌 ; 안타깝게도 그건 안 될 것 같아. 나는 번듯한 직장이 있으니까.
마유 : 번듯한가요오~?
카렌 : ...일단은 돈버는 곳이 있으니까 말이야.
근데 도대체 이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된거야...?
그 후, 시간이 지나고, 입학수속이 끝이 나고...
실질적으로 내가 몸을 움직이면 되는 때...인데.
※한 번 3표로 표 수를 늘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별도로 변경이 없으면 먼저 3표 뽑히는 것을 채택합니다.
1. 묘한 시선이 자꾸 느껴진다.
2. 무슨 사고가 났나...? 뭔가 저 멀리서 연기가...
@이왕이면 다른 발큐리아들의 보호를 받는게 좋겠는데……
집에서는 느낄 수 없었지만, 집 밖으로 나오고...
얼마 안 되어서부터 뭔가 묘하게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게 되.
누군가가 있는듯한 느낌인데...
마유 : 왜 그러시나요?
아리스 : ...아냐, 아무것도.
너무 민감한걸까.
아니,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계속해서 느껴지는건 이상한데.
내가 잘못 느끼고 있는거라면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 것이겠고...
내가 느끼고 있는거라면 너무 빤히 보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아마 미행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아마도.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마유 : 흐응, 그럼 여기서 헤어지도록 하지요~. 점심 시간 쯤에 만나도록 해요.
아리스 : ...그쪽도 카렌에게 휘둘리는거 아니야?
마유 : 글쎄요~. 저는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인데... 그러면 아리스 씨도 휘둘린다는 자각은 있으신가요~?
아리스 : 누가 휘둘린다 그래.
딱히 그 사람에게 휘둘린 기억은 없어.
애초에 그렇게까지 친하다던가 하는 사이도 아니였고, 그냥 일의 파트너 같은 느낌이였을 뿐이니까.
내가 현장직이고, 저쪽이 사무직인 것 뿐이지.
아무튼, 나는 마유와 헤어져서...
교무실에 먼저 들리게 되었어.
그리고...
1. 아리스는 가면을 뒤집어 쓴다.
2. 그냥 이대로 해도 괜찮지 않겠어?
조심스럽게 문을 열면서 얼굴만 슬쩍 들여보냈어.
그러니 이곳의 사람들은. 그러니까 교사들은 나에게 시선을 보냈어.
그리고 아마 연락을 받았던... 내 담임 선생이라고 해야될까...
그 사람이 일어나서 나한테 다가왔어.
교사 : 왔구나.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지?
아리스 : ㄴ, 네. 일단은 처음이에요.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아리스 모드로 들어갔어.
평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
누구에게나 편견없이 다가가며 살짝 낯은 가리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좋은아이...
라는 가면.
이것이 연기하기 가장 편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니까 쓰기도 편하고.
사실상 거의 이중인격의 스위치를 넣는 것 같아.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있지만...
교사 : 그래, 시간도 잘 맞춰왔으니 곧바로 교실로 가자꾸나.
아리스 : 그,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높으신 분들은 꽤나 까다로워서,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눈치채서 괜히 체인지되고. 그런건 귀찮을 따름이니까 적어도 내가 있던 곳은 다들 이랬었지.
그럴때마다 뭔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긴 했었는데 그것도 잠깐, 요즘은 잘 적응한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상황이 바뀔 줄이야...
...솔직히, 이렇게 안 해도 여기서는 괜찮겠지만.
난 갑자기 왜 그렇게 한걸까나.
음... 뭐, 이게 편하니까 그런거겠지. 사람 대하는건 이게 확실히 편하고.
일단 사람들이랑 분명 부대껴야 될 것 같은 학교니까 말이지.
그렇게 나는 선생과 함께 교실로 들어갔어.
그리고 평범하게 자기소개를 끝내고, 나는 자리에 가서 앉았어.
전학생이 대부분 그렇듯, 관심이 쏠렸고, 거기에 최대한 맞춰주면서 지냈는데...
이거 영 좋지 않은 애들이 좀 있는 것 같아.
있잖아. 이지매라고하는 그런 부분.
정말 아에 대놓고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몇몇이 주동자인건 확실하고.
흐응...
그나저나 자리가 비어있는걸 봐서는 결석 인원이라도 있는걸까.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냥 일단은 먼저 점심시간이나 기달려볼까.
...
다른 애들에게 미리 마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둬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그 사람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쉽게 떨어졌어.
친척을 따라 학교에 이사를 해서 전학을 했으니 그 사람을 보러 간다는게 이상하지도 않고 막으면 도리어 그게 더 이상한 부분이지.
그래서 학생 식당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마유가 보였어.
일단 주위에도 반에서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리스 : 저 왔어요.
마유 : ...? 네? 아, 그런가요.
살짝 당황하더니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 마유는 어떻게 잘 맞춰준다고 해야될까.
당황한것을 숨기고 그대로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어.
그렇게 적당한 곳에 몸을 앉히고, 마유가 준비한 도시락이라면서 도시락을 꺼내줬어.
아리스 : 이런 것 까지 준비한거야?
마유 : 것보다 아까 그건 뭐에요? 놀랐잖아요.
아리스 :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마유 : 그야 목소리도 되게 생기발랄하고, 표정도 그렇고... 생각 이상으로 무서운 아이네요 아리스 쨩은.
아리스 : ...하아.
지금은 아리스가 맞으니까.
응. 그냥 넘어가자고.
이런거 못 참는 애 아니잖아 나.
아리스 : 그래서... 뭐 카렌한테 정보같은거 온거 있어?
1. 있다.
2. 별거 없다.
아리스 : 흐응...
마유 : 아무튼, 자, 점심 먹도록 하죠~!
...그런데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네.
카렌 때문인걸까. 하긴 오래간만에 그렇게 집착의 대상이 곁에 있어준다는데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어?
그쪽으로는 지내면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역시 그런거겠지.
가끔씩 어디선가 아마도 위법적인 물건... 위치추적기 같은것을 태연히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볼때는 아마 이 마유라는 여자도 제대로 양지쪽의 인물은 아닌 것 같아.
하지만 그래도 방을 살펴봐도 딱히 그런쪽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 처럼은 안 보였어.
학교의 교복과 참고서와 교과서들, 그리고 몇몇 연애소설 만화들. 컴퓨터와 그리고 TV...
있을건 있지만 이상한것들이 있는건 아니야.
처음 봤을때 호텔이라고 착각했을만큼 꽤나 꾸며진 것이 많은 방이라는 것 정도일까?
리본이라던가 그런것들이 많이 묶여있었어. 아마 취향인거겠지.
정말 어떤 관계인걸까 이 둘은.
마유 : 그런데 말이에요~. 아리스 쨩은 이곳에서 잘 지낼 것 같나요?
아리스 : 못 지낼거 있나...
마유 : 흐응, 그런 느낌인건가요.
1. 마유는 왜 이렇게 도와주는거야?
2. 카렌과는 무슨 관계?
지금 상황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
이 둘은 도대체 어디서 뭘 했길래 만나게 된걸까.
카렌도 딱히 이런 학교를 다녔다는 말은 안 했던 것 같은데... 안 하기만 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일하던거 생각해보면은...
아마 나랑 활동한 시간은 비슷할테니까 수업을 받으러 갈 시간은 없었던 것 같고...
마유 : 그건 무슨 이유에서 묻는건가요? 설마 카렌씨를...!?
아리스 : ...아냐 안 그래. 것보다 진정하고.
마유 : 아... 음, 그렇군요.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았네요.
이런거보면 상식은 제대로 박혀 있는 것 같은데.
가끔씩 카렌의 이야기가 되면은 꽤나 급발진이라고 해야될까.
저렇게 발끈하고 달려드는게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꽤나 집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정보는 얻고 싶으니까...
아리스 : 아무튼, 무슨 관계인거야? 정말 모르겠어서 묻는거야.
마유 : 으음... 그게 말이죠오...
1. 생명의 은인 같은 것.
2. 카렌의 일처리를 목격하고 사랑에...
많이 뒤틀릴거 같기에.. 1번 하겠습니다
아리스 : ...은인?
마유 : 원래라면 저는 죽었어야 되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살아있는건 카렌 씨 덕분이랍니다.
카렌이 그런 일도 하고 다녔던건가.
아니, 아마 그런 일을 하고 다녔다기 보다는 그냥 우연히도 그런 쪽으로 움직이게 된 것이 맞겠지.
설마 카렌이 그런걸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거나 하겠어.
아리스 : 그래서, 자세한건?
마유 : 뭔가 취조당하는 기분이네요~. 그렇지만... 음... 그렇네요.
마유는 적당히 밥을 먹으면서 조금은 긴 이야기를 나에게 해줬어.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음... 꽤나 주관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대충 정리하면은 어느 한 계획에 휘말려 죽을 수 있었던 것을 카렌이 구해줬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 첫눈에 빠져서 그대로 졸졸 쫓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카렌의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적당하 입막음 비용으로 그 집을 양도 받았다는 것.
처음에는 카렌은 자신을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겠지만 점점 마유의 집착이 심해지자 눈치채고 자리를 뜬 것 같다는 것.
그 정도의 정보가 정리가 됐어.
그런데 이건 듣고 있다보면 팔불출 이라고 하기에는... 맹신...?
그런 느낌인데.
뭐, 이런건 카렌이 알아서 하겠지.
마유 : 그래서 아리스 씨에게는 꽤나 감사하고 있어요.
아리스 : 갑자기 왜 나한테?
마유 : 그야 카렌 씨가 아리스 씨가 있다면 예전처럼 어디론가 사라지진 않으실거잖아요?
그렇긴 하겠다만.
뭐, 이게 어울린다면 어울리나.
아리스 : 슬슬 다 먹어가니까 가 볼게.
마유 : 다 먹으신 건가요? 되게 소식하시네요.
아리스 : 소식이라고 해야될 정도인가?
마유 : 그 나잇대 치고는 정말 안 먹은 것 같은데요.
나름 배는 부르다고. 이 정도면 된거야.
나는 그렇게 마유랑 헤어지고나서, 교실로 돌아갔어.
거기서는 아리스로 잘 지낼 수 있었어.
평범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이런저런 권유가 있었지만 피곤하다는 핑계로 적당히 빠져나왔고...
마유 : 빨리 오셨네요?
아리스 : 그러네...
솔직히 진이 좀 빠졌어.
이렇게 계속해서 아무생각 없이 이 아리스로서의 행색을 한건 거의 처음이니까.
보통 한다고 해도 몇 분 정도는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도 안 되니...
좀 피곤하네...
마유 : 그리고보니 이거 쓰세요.
아리스 : 핸드폰?
마유 : 네, 예전에 제가 쓰던 것인데 사용자 등록만 살짝 바꿔서 아리스 씨의 것으로 했어요.
그렇게 받은 핸드폰은 꽤 신식의 모델이였어.
예전에 썼던게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선 그냥 넘어갈까나.
그렇게 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1. 인터넷 뉴스 기사가 보인다.
2. 일단 다른 사람들 전화번호 등록부터...
문득 화재기사가 보였어.
인터넷에 올라온 화재기사.
그리고 그 화재가 난 곳은 내가 있었던 곳이야. 그 저택.
가스불로 인한 화재로 판단이 났다고 하는데...
화재가 아니라 총소리는 어떻게 지울려고 이렇게 한거지.
뭐, 일단 저택부터가 거의 박살난 것 같으니까 증거고 뭐고 안 남긴 하겠지만 입막음이 제대로 안 된걸까. 이런게 뜨고 있어.
아무래도 이거 좋은 조짐은 아닌 것 같은데...
마유 : 뭘 그렇게 보시나요?
아리스 : 별거 아냐. 그냥 인터넷 기사.
마유 : 흐응...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핸드폰을 덮었어.
카렌이 오면 이야기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이 집은 정말 뭐랄까...
마유의 취향 범벅의 집이네. 다른 사람 데리고 들어온 적 없는걸까?
아리스 : 그런데 카렌은 언제 올 것 같아?
마유 : 글쎄요오... 잠깐만요. 한 번 봐보면 되겠죠.
아리스 : ...또 설치한거야?
마유 : 또라뇨~.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마 카렌이니까 금방 눈치챘을 것 같긴 하다만...
저 마유는 가끔씩... 아니 자주 카렌의 옷이나 그런 곳에 저런 추적기 같은걸 넣으려고 시도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정말로 성공해.
마유 : 오... 보이네요~!
...그런데 이번엔 눈치 못챈건가?
마유 : 그러니까 이건...
1.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다.
2. 가만히 있다.
@3부작에 걸쳐 고통받던 아리스의 고통은 이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이건 그냥 일상물인가
아리스 : 그럼 좀 걸릴려나...
내가 그렇게 적당히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을때 마유는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어.
뭔가 이상한게 있는건가 싶어서 그쪽을 보고 있었고, 마유는 조금 있다가 입을 다시 열었어.
마유 : 어... 걷는 속도는 아닌데... 그렇다고해도 차를 탔을리는 없고... 골목길인데...
아리스 : 뭐, 어디로 뛰고 있는거 아니야?
마유 : 그렇겠죠? 그런데...다니는 경로가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요. 봐봐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유는 나에게 그 지도를 보여줬어.
그 지도에서 붉은색 점이 있었고... 그게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어.
마유 : 아까부터 이렇게해서 이렇게... 그리고 이렇게하고...
그렇게 아까전에 움직인 루트를 손가락으로 그리면서 보여줬고 확실히 어디론가 향하는 움직임이 아니라 이건...
아리스 : ...쫓기나?
마유 : 쫓겨요?
아리스 : 마유, 여기 어딘지 알지?
마유 : ...네, 가죠.
직접갈 생각은 아니였는데.
이거 따라가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을 것 같으니까 일단 얌전히 따라가자.
그렇게 거의 끌려가듯이 딸려나와서 어느 한 주택가에 오게 되었어.
역시 주위 동내의 지리는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게 편하지...
그런데 여기에 카렌이 있는건가?
마유 : 조용해 보이는데...
아리스 : 여기 맞지?
마유 : 네, 아직도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여기서는...
1. 둘이서 같이 다닌다.
2. 아리스 혼자.
마유 : 혼자서요?
아리스 : 차라리 이런 곳에는 혼자가 더 나으니까.
괜히 일반인을 끼어들여서 좋을건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나는 그 골목으로 먼저 들어갔어. 마유가 잡을려고 한 것 같지만 일단 난 안으로 들어갔어. 차라리 만약을 위해 밖에서 대비하는 쪽이 더 낫지.
아리스 : 근데...
일단 들어오긴 헀는데 어디에 있는걸까.
차라리 총소리라도 탕탕 났으면 좋겠지만 이런 도심에서 그렇게 대놓고 쏠 바보는 없겠지.
아마 써도 소음기 같은걸 써서 소리를 죽이겠지.
그렇게 한숨을 쉬면서 이 골목길을 조금 찾아볼까 했는데...
1. 피잉- 하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2. 도대체 어딨는거야...
내 근처를 지나간 총알.
순간 반응하지 못하서 얼어버렸어.
애초에 여기서는 어떻게 행동해야되는걸까. 겁먹은 어린애처럼 소리를 질러야하나? 아니면 엄폐가 급한가?
어떻게 해야되지...?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던 한 괴한이 내 앞에 나타났어.
아무래도 저 왼쪽으로 꺽이는 저 길에서 발자국 소리만 듣고 쏜 것 같아.
괴한 ; 뭐야. 왠 어린애가..
다행이다. 그렇다면...
아리스 : 뭐, 뭔가요...!?
여기서는 살짝 겁먹은듯이 뒤로 발을 빼면서.
아무래도 함부로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아보여.
괴한 ; 흐음... 어린애가 있을 곳은 아니다. 그냥 가라.
아리스 : 아, 앗...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어.
다리가 풀린듯이, 겁먹은 듯이.
이런 연기는 엄청 잘 하니까 속아 넘어가겠지. 그리고 그런 나를 보고 인상을 쓰고는 다가오고 있어.
그런 사람을 나는 그 사람이 들고 있던 권총을 채갔어.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긴장을 풀고 있었다면 손에 힘이 빠지게되고, 그렇게 되면 총이란건 보통 총의 그립만 잡고 있기 마련이고 방아쇠에는 손이 가있지 않지.
그렇다면 아무리 나여도 남자가 한손으로 들고 있는 권총 정도는 뺴낼 수 있어.
그리고 그 권총을 가지고...
1. 죽이는게 시간도 얼마 안 걸려. 카렌 쫓아가야 되기도 하고...
2. 대충 움직이지만 못하게 해두면 되겠지.
소음기도 껴져 있으니까 그대로 총소리 치고 바람 빠지는 소리만 들려왔고, 그대로 내 앞의 남자는 쓰러졌어.
몸 같은 곳은 방탄복을 입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그 다음 총을 확인했어.
소음기는 확실히 물려있고, 남은 총알 수는 4발.
몇 발 이미 쐈었구나.
그 권총을 치마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시 앞으로 갔어.
이런 사람이 이렇게 있다는건 역시 카렌이 쫓기고 있는거겠지.
그렇다면 이 주위에 있는걸거고...
최대한 찾아보자.
그렇게 빠르게 둘러봤지만 카렌은 없었어.
이 골목길도 여기에서 끝인데...
그렇게 슬쩍 골목길 안 쪽을 들여다보니까 그곳에는...
카렌 : ...어...?
아리스 : ...여기서 뭘 하는거야.
다행히 카렌은 있엇어.
하지만...
카렌 : 그게...
아리스 : 그냥 입 다물고 있어.
총에 맞았는지 허리 쪽에서 피가 흐르고 있어.
아마 지혈은 한거겠지만...
카렌 : 그냥 스친거야. 뚫리거나 하진 않았어.
아리스 : 무슨 일을 하고 다닌거야...
카렌 : 아하하, 그게 조금...
아리스 : 마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빨리 일어나. 가야지.
나는 카렌을 부축해 올렸어.
아리스 : 쫓아오던 녀석들은 몇 명이야?
카렌 : 그건 왜?
아리스 : 왜가 아니라...
카렌 : ...3명.
아리스 : 우연히도 안 마주친건가. 운이 좋기를 기대 해야겠어...
내가 제거한건 한 명.
그럼 둘이 남았다는 거니까 여기서는 우리가 빠져나가면서 마주치지 않기를 비는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지금 카렌을 봐서는 빨리 움직이는건...
...어떻게하지.
1. 일단 그 둘을 찾아서 제거한다. 그게 안전해.
2. 카렌을 놓고가서 어떻게하려고. 일단 강행돌파야.
카렌 : 그렇지만...
아리스 : 그게 가장 안전하니까. 여기에서 그냥 상처관리 먼저 하고 있어.
...남은 총알은 4 발.
이걸로 어떻게 해야되는건가...
따로따로 다니면 그 사람에게서 새로운 것을 얻어와서 할 수 있겠지만...
따로 다니는것에 걸고 움직이는 수 밖에.
나는 카렌을 일단 최대한 숨겨주고 그 다음에 그 골목을 나왔어.
그렇게 뒷골목을 살짝 활보하고 다녔지.
그러던 중, 딱봐도 수상한 거한이 한 명 있었어.
그리고 잘 보면은 권총도 들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있는 것을 보고 숨긴 것 같지만...
내 눈썰미는 매우 좋다고. 괜히 도둑질로 벌어먹고 살았던게 아니야.
초반에나 그랬지만...
그렇게 걸어서 가까워지고 있었고...
나는 적당히 길 잃은 꼬마애처럼 두리번 거리면서 그 거한을 살짝 경계하면서 지나쳤어.
그러니 그 녀석도 나를 슬쩍 보다가 넘어갔고...
그대로 등 뒤에서 권총을 꺼낸다음에 조준, 발사 했어.
픽하는 소리와 함께 나간 총알은 그대로 날라가 그 사람의 뒷통수를 떄렸어.
그대로 그 사람이 쓰러졌고, 나는 재빨리 그 사람의 총을 회수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다시 한 번 피잉- 하는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그대로 굴러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어.
몇 발을 쏜 것 같긴 한데...
내 몸에는... 다행히 맞진 않은 것 같아.
이럴땐 몸이 작은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되는걸까.
아무튼, 남은 총알은 3 발.
3발 가지고 어떻게든 해야 되는건데...
어떻게해야 되지...
저녀석은 섵불리 이쪽으로 올 생각이 없어 보여.
슬쩍 고개를 빼서 아까 내가 있었던 곳을 봤어.
그 시체의 뒤에서 이쪽을 살피고 있는 사람이 보이고...
아마 내가 모습을 내면은 분명 저기 겨누고 있는 총에 맞겠지.
...이대로 시간을 끌면 카렌에게 좋을게 없는데...
1. 어쩔 수 없어. 강행돌파를...
2. 조금만 더 기다리자. 조금만 더... 기회가 올때까지...
만약에 내가 여기서 죽어버린다면 죽도밥도 안 되는거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참자.
조급한건 억누르고...
기다리자...
기다리자.
저녀석이 내가 떠났다던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갔다던가 착각을 줄 만큼 있으면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엄폐해있진 않을거야.
거기에다가 동료의 시체에서 무언가가 없어졌는지 체크도 해야될거고.
그러니까 일단은 저 가운데까지 올거야...
...침착하자... 침착하자 타치바나...
내가 조용히 있는게 효과가 있는걸까.
저쪽에서부터 조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
그것을 보진 않을거야. 분명 이쪽을 집중하고 있을거고, 만약 내가 있다는 낌세를 보이면 곧바로 숨을거야.
그 정도의 훈련은 받았겠지.
두 명은 나를 보고 방심해서 그랬겠지만... 저 사람은 그게 안 되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리자.
발자국 소리와... 또 발자국 소리.
감각만을 살려서 저 사람이 어디쯤 온 것인지 확인을 해보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어떻게 공격을 해야될지 주위를 살펴본다.
그리고 한 가지 좋은게 떠올랐어.
이렇게 권총으로 내 반대편 쪽을 한 번 쏘면...
내 권총의 소음은 아까 들었듯이 꽤나 작았으니 이 거리에서 들리진 않겠지만 총알이 픽하고 땅에 튕기는 소리는 꽤 크게 나.
그곳으로 시선이 돌아갔을테니 내가 나와서 쏘면...!
...
카렌 : 아리스...?
아리스 : 하아... 제 걱정보다 그쪽 걱정먼저 하세요. 스친것 뿐이니까...
다행히 어꺠가 조금 스친 것 뿐, 맞은건 아니야.
경계를 아에 풀진 않았었는지 아무래도 그대로 반격당해 버렸어.
그래도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죽였으니까 내가 살아있는거겠지.
그런데... 카렌의 몸이 조금 더 안 좋아진 것 같은데.
역시 출혈을 멈췄다고 해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는거겠지.
빨리 가자. 일단 카렌을 빼내고, 그 다음에 생각하는거야.
...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마유와 합류 할 수 있었어.
마유는 엉망진창인 우리를 보고 놀라서 재빨리 집으로 우리를 데려다주었고, 지금 나는 적당히 붕대만 두르고 카렌은 침대위에 누워있어.
일단 카렌은 사람을 불렀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수 밖에.
마유 : 그런데 그 사람이라는 사람은 믿을 수 있나요?
카렌 : 걱정마 그 부분은. 그 사람도 비지니스로 하는거니까.
불법 의사라는 것이겠지.
그 사람들도 일단은 자기의 이득이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들이니까 누군가에게 알리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거야.
그렇지 않으면 업계 신뢰도가 바닥을 내려찍을테니 말이지. 뭐, 한 탕 해먹고 빠질려는 사람들은 제외일려나.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곧 그 의사가 도착했어.
내 상처는 말 그대로 스친 찰과상 같은거라 약만 잘 바르고 있으면 되겠지만 카렌은 몇 일간 요양 판정이였어.
뭐, 그렇겠지.
그리고...
1. 마유가 24시간 붙어서 밀착 감시...가 아니라 간호를...
2. 다음날 학교를 간 아리스에게...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 다시 해가 뜨기 시작했어.
하아... 학교를 가야지.
전학 두번째 날 부터 빠질 순 없는 노릇이고...
마유 : 정말로 그냥 가만히 있으셔야 되니까요?
카렌 : 정말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말고 학교나 갔다와.
마유 : 으으... 정말 집에 있으셔야 되니까요?
마유 역시 그런 나 때문에 지금 학교로 가게 되었어.
그것이 분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나한테 뭐라 하는건 없었어.
근본적으로는 아무래도 착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쪽인걸까나.
무른 쪽이겠지. 실제로 학교에서 꽤 인기 있는 사람인 것 같고.
이런 어두운 면을 아는게 더 이상한거 아닐까.
아무튼, 그렇게 나랑 마유는 같이 학교로 등교했고...
그렇게 교실로 서로 헤어졌어.
그리고 적당히 자리에 앉았는데...
1. 뭔가 분위기가 쌔한걸...
2. 전에서부터 자꾸 어디선가 시선이...
학교에 처음 왔을때부터 느껴졌던 시선.
아무래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밖에는... 그런데 그게 누구지?
여기에 아는 사람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굳이 나를 그렇게 볼 사람도 없을텐데...
역시 뭔가 이상해...
그런 찜찜함을 안고, 그렇게 계속해서 수업을 들었어.
일단 나도 아는건 많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똑바로 배울려고 해. 일단 아는게 힘이라고들 하고. 그건 진실이니까.
조직도 붕괴했고, 나를 지켜줄 아무런 것도 없으니 조심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그렇다고해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적어도 카렌은 그렇게 하실 원하는 것 같으니까.
새로운 보호자의 말은 들어야겠지.
...그런데 역시 좀 찜찜해...
...
그렇게 수업이 전부 끝나고 하교하는 시간.
그런 시간에 전학생이라는 태그를 달고 있는 나한테는 역시나 다른 애들이 하나 둘 씩 붙어오기 시작했고...
1. 계속되는 시선이 신경을 긁기도 하고... 여기선 일단 혼자 집으로 가는게...
2. 도리어 다른 애들하고 놀러간다는 명목으로 가면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것으로 나는 적당히 빠져나왔어.
일단 계속해서 시선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그렇게 일단 학교 밖으로 나왔어.
마유와 합류를 할까 했지만 이렇게 약속이라고 해야될까, 같이 가자는 것을 거절하고 나온건데 굳이 마유를 기다린다는 것은 조금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니...
일단 먼저 집으로 돌아갈까. 어차피 집에 돌아가서 카렌의 상태도 봐야되고.
그렇게 잠시 다시 계획을 정하고 움직일려는 그때.
??? : 잠깐 거기...!
뭔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혹시 그 시선의 주인공일까, 슬쩍 그쪽을 봤는데...
거기에는 처음보는 남자애가 있었어. 교복도 같고, 아마 같은 학년일려나. 그런데 왜 나를 부르는거지?
애초에 날 아는 사람은 아마 그 학급의 사람들 밖에는...
아리스 : 날 부른거야?
남자애 : 그, 그래...! 타치바나 아리스... 맞지?
아리스 : 그렇지만...
살짝... 기분나빠.
이름 떄문인게 아니야.
이건... 그래, 꺼림칙한 기분 나쁨. 사람을 많이 봐온 나니까 느낄 수 있는... '이 녀석은 악질이다.' 라는 것이 느껴지는 그 기운.
그 역겨운 냄새.
남자애 : 너... 본적이 있어, 분명 있어.
아리스 : ...나를?
일단 정말로 본 적이 없기도 하니까 일단 모른척.
그렇게 하면서 머릿속을 뒤져보았지만 남아있는건 없어. 애초에 이런 녀석을 본 적이 없단 말이야.
남자애 : 그래! 분명 넌 '저택'에 있었던 애지?
아리스 : ...뭐?
남자애 : 아빠가 말해줬어! 거기에 있는 아리스 쨩이라는 매우 서비스 좋은 아이가 있다고...!
아리스 :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남자애 : 자, 이거 너잖아!
그 핸드폰 안에 있는건.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서 기뻐하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였어.
뭐, 저것도 결국엔 연기였겠지만 이렇게 보면 참 기분 나쁜걸.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빨라도 너무 빠른걸 이건.
하필이면 '손님'의 직통 핏줄이 있을줄은...
그리고 분명 이 녀석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행동을 해올거야 분명.
남자애 : 이, 이런걸 들키기 싫으면...!
거봐, 똑같잖아.
예전에는 이런게 있으면 조직 쪽에서 잘 처리를 해줬었지만 그런 뒷배경 역시 완전히 소멸됐어.
거기에다가 일단 나는 지금 조직을 벗어난 도망자 신세야.
학교에 알려진다는 것 자체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몸을 팔았었다. 그것 뿐이니까. 헛소문으로 그냥 치부해도 되고, 거기에다가 나 같은 미성년자의 몸을 찍어서 퍼트리는건 꽤나 큰 중범죄지. 저 사진 자체를 어떻게 이용은 못할거야.
그렇지만 만약 이 녀석의... 저 정보의 제공자에게 내 이야기가 귀에 들어가면...
아니, 이미 들어갔을 수도 있어.
...하지만 독단으로 행하고 있는 일 일지도 모르지.
어떻게 해야되지 이건.
두 가지 방법이 있지만...
1. 마음대로 하라며 상관 없다는 식으로 끝낸다.
2. ...입막음을 위해서는 어울려 주는 수 밖에.
평소의 가면을 벗고, 그 남자애를 쏘아봤어.
아리스로서의 일은 여기서 끝이야. 적어도 지금은.
일단 이래저래 장단 맞춰주는 것이 나을거고, 지금 이 애가 꺼내는 말에 따르는 척이라도 하는 수 밖에.
이제서야 그 아이의 명찰이 눈에 들어왔어.
이름은... 쥰...인가. 성은 하나사키...라고 읽는건가? 일단 한자는 기억해두자.
쥰 : 역시 너가 맞았던 거구나! 후후... 그랬어... 그랬던거야.
기분 나쁘네.
저런 녀석에게 이렇게 휘둘려야 된다는건 영 좋아하는건 아니야.
거기에다가 부전자전이라고 해야될까, 나랑 아마 같은 나이겠지. 여기 초등학교고.
근데 꽤나 뒤틀려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아까전에 느낀 그 기분나쁜 냄새도 그렇고.
아리스 : 그래서 원하는게 뭔데.
쥰 : 별 것 없어, 그저 학교에서 좀 어울려주면 좋겠는데...
...과시욕이라는건가. 아니면 지배욕?
굳이 사적으로 불러내지 않고 학교에서 뭔가 하겠다. 그런건가.
아리스 : 할 말 없으면 가 볼게. 그럼 이만.
그렇게 등돌려서 떠나는 나한테 "그럼 내일 봐~." 하면서 능글거리며 말하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어.
그래, 뭐... 어찌되었건 간에 이름은 알아냈으니까 내 손님 리스트를 떠올려봐야 겠어.
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이 있었긴 하지만...
하나사키인가... 카렌이라면 알고 있겠지.
하지만 지금 카렌은 부상으로 요양중인데, 이걸 말해도 되는걸까.
그리고 말한다고 해도 지금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그야, 지금 그걸 알아낸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게 있는것이 아니야.
뒷배경이나 인맥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돈도 아마... 카렌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다른 세력과 치고박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는 믿을 수 없어.
갑자기 왠 재벌 총수가 나타나지 않는이상 말이야.
거기에다가 교실내의 분위기도 조금... 그러니까 말이야. 파벌이 꽤 나뉘어져 있고... 잘못하면 학교생활 그 자체가 꼬여버릴 것만 같은 느낌.
거기에다가 지금껏 나오지 않는 빈 자리의 한 명.
...물어보진 않았지만 등교거부라던가 그런 형태인거면 이미 이지메와 같은 것이 시작되어 있을지도 몰라.
거기에 상처입는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런 귀찮은걸 전부 떠안는다는건 꽤나 리스크가 커.
하아, 일단...
1. 손님 리스트 중에 하나사키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떠올려본다.
2. 카렌에게 슬쩍 물어보면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히사카와 라는 사람이 있었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단 최대한 떠올려보는 수 밖에. 한 번 씩 이름은 불렀을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집에 가면서 계속해서 생각을 했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떠올리는건 거의 무리인 것 같아.
그야 하나하나 이름을 전부 기억하는건 아니였고, 굳이 다시 찾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서야 카렌이 '언제 왔던 누구다.' 하면서 알려준 것 정도니까.
정말 자주 찾아온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그런 사람들은 그냥 외우기 싫어도 외워지니까.
거기에다가... 높으신 분들이라면... 일단 인터넷 같은 것에 검색이 되겠지.
나는 핸드폰을 켜서 그 히사카와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을 찾아봤어.
하지만...
아리스 : 없나...
그렇다면 남은건...
이런 유명인이 아닌 기업이나... 혹은 야쿠자 쪽...이라는건데.
어느쪽이건 위험하네.
어느세 집에 도착했어.
아리스 : 나 왔어.
카렌 : ...응?
아리스 : 마유가 분명 침대에만 누워있으라고 했을텐데...
카렌 : ...아하하...
지금 카렌은.
외출 복장 상태였어.
아마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왔을 거라고는 생각 못한걸까.
아리스 : 뭐, 나는 못 본 척 하면 되는거긴 하지만 말이야... 괜찮겠어?
카렌 : 이야~, 일단 일이 좀 있어서~.
아리스 : 하아... 상처만 좀 조심해.
카렌 : 응, 알았어. 마유에게는 비밀이다?
아리스 : 어차피 마유 들어오면 난리 날거니까 내가 널 봤다는걸 비밀로 좀 해줘야 겠지만.
내 말에 카렌은 어깨만 으쓱했어.
필요하다면 팔아먹을 기세네 이거.
그래도 뭐...
...아니, 그냥...
1. 카렌을 붙잡아둔다.
2. 뭐, 알아서 하라지.
카렌 :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리스 : 무슨 소리고 뭐고. 아마 이번에 마유는 정말로 화낼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봐주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정말로 화낼게 분명해.
거기에 휩쓸리는건 개인적으로 사양이라고.
그리고... 일단 분명 자신의 컨디션이 아니기도 하고 이대로 일을 나갔다가는 분명...
정말 별거 아닌 일에 크게 피해를 입을 것 같으니까.
카렌 : ...그렇지만 일단 일이니까.
아리스 : ...그렇게나 중요한 일인거야?
카렌 : 글쎄, 적어도 지금보다 상황을 더 나아지게 할 수는 있지.
그렇단 말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보내면은 또 귀찮아질게 뻔하니까...
1. 그런거라면 같이가. 나도 이 상황에 포함되어 있으니.
2. 어딜가려 그래? 그냥 얌전히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