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모모코 왜 그래? 혹시 그렇게 피곤해?"
"그런건 아냐, 묘하게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뭔가 위화감이 든단 말이야..."
비슷한 친척이나 이웃이 있었나?
으응, 이런 사람 없었어.
그렇다면 어디선가 일적으로...
일...?
"아, 그래. 한 아이돌 블로그의..."
"어라, 알고 계시네요! 저 마츠다 아리사! 통칭 MARI가 맞습니다!"
"아, 역시. 어디선가 들어봤다 했는데..."
응, 전에 몇 번 들었었어.
이런 아이돌 블로그가 있는데 꽤나 대용량으로 업로드를 한다고...
매일같이 갱신되는 내용이 한 명이 아닐 것 같다는 코노미 씨의 말이 떠올랐어.
"모모코도 알고 있었어?"
"그야 이런저런 소리는 들려오니까 말이야. 이래뵈도 발은 넓다구?"
"그래그래, 아무튼, 오늘부터 이 아리사가 모모코의 후배가 될 것이야. 막 처음 들어온 애니까 너무 뭐라고는 하지 말고."
"네네 알겠습니다. 그럼 마츠다 씨, 일단 따라와봐. 프로덕션 구경은 어느정도 했나?"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가장 처음 마츠다 시를 데리고 프로덕션 구경을 시켜주는 것으로 먼저 시작했어.
우리 프로덕션은 총 4층 건물이야.
층당 이런저런 구역이 정해져 있어.
4층은 아까 보다싶이 사무구역.
사무원들과 프로듀서들의 사무실이 있는 곳. 보통 나는 이곳의 프로듀서의 사무실에서 적당히 시간을보내다가 일나가고의 반복일려나.
3층은 편의시설. 음료 자판기 같은것들도 있고, 작지만 조금의 피트니스 시설과 다른 다과라던가가 준비되어 있어.
지금 와 있는 2층은...
"여기가 아이돌 쨩들의 연습공간..."
"아이돌들이라고 해도 지금은 마츠다 씨랑 나 밖에 없지만."
"지금은...?"
"이번에 2명 정도 더 들어오기로 했으니까 말이야."
나랑 다른 배우등을 조금 신경쓰던 프로덕션인데 이번에 아이돌 부문으로 확 땡길려나봐.
그러니까 앞으로 후배가 2명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말.
하지만 아직 영 좋은 인재가 발견 안 된 것인지 일단은 오디션하고 다른 길거리 스카웃을 겸하고 있는데...
오디션은 곧 끝날거고.
스카웃은... 글쎄 언제 끝날려나.
스카웃이 안 되면은 아마 오디션으로 해서 최종 합격자 + α가 될 뿐이지만...
"헤에, 드디어 이 프로덕션에 새로운 아이돌 쨩이 들어온다는 말씀이군요..."
"어라, 마츠다 씨는 이곳 잘 알고 있는거야?"
"넵! 특히나 스오 모모코 씨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아이돌 쨩 중 한 명이니까요! 특히나 어렸을때부터의 성장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크윽... 감동의 성장 스토리에요..."
"...동갑이였지? 우리..."
...아무래도 아이돌 이야기가 되면은 엄청 하이텐션이 되는거 같은데.
일단 알아두자.
이제 1층인가...
"그럼 1층으로 내려가자."
"넵! 그런데 1층에는 뭐가 있나요? 올라올때는 못 봤는데..."
"딱히 별거 없긴 한데... 일단 식당이야."
"헤에, 직원 식당이라던가... 그런데 '일단' 식당이라뇨?"
사장님 취향인지는 몰라도 1층은 식당인데.
음...식당이긴 한데...
"식당이긴 한데 뭔가 맨날 바뀌거든. 언제는 갑자기 미니 간이 스테이지가 열린다던가, 아니면 갑자기 바같은 분위기가 된다던가... 식당으로 돌아온다던가 여러모로 좀..."
"...신기하네요..."
"그치?"
아마 이런곳도 얼마 없을걸...
...
그렇게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또 나름 큰... 애매한 규모의 건물을 다 둘러보고, 나와 아리사는 일단 사무실로 돌아왔어.
프로듀서는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고.
"후아... 모모코 씨가 직접 저를 보고 계시고... 기, 긴장이..."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기초만 적당히 볼거니까. 일단 그럼 스트레칭 먼저 해보자."
"넵!"
그래도 어제 처음 봤을때보다는 확실히 좀 풀린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어색하긴 한 거겠지.
모모코도 뭔가 조금 기분이 묘한걸.
후배를 가르친다는 이런 느낌... 음... 되게 묘해.
"그런데 모모코 씨도 나중에 온다는 아이돌쨩들이 누군지 모르죠?"
"그야... 일단 오디션이고 내가 심사를 하는게 아니니까. 프로듀서가 누구 스카웃 했다고 들은건 마츠다 씨 뿐이야."
"그냥 아리사로 괜찮아요~! 편한대로 불러주세요."
"아, 응. 그럼 아리사 씨로."
간단한 몸풀기 스트레칭 다음에 일단 적당히 노래를 한 개 틀었어.
가사도 없는 그냥 리듬성만 꽤 짙은 그런 느낌의 곡.
연습할때는 이런 가사없고 리듬만 꽤 반복되는 이런게 좋아.
뭐, 모모코 적으로 그렇다는 것 뿐이지만.
"그럼 시작해볼까?"
"네!"
...
"자, 그럼 스톱."
"하아... 하아... 힘들어어..."
"이 정도로 힘들어 하면 안 되. 정말 스테이지에 오르거나 하면은 이거에 4배는 더 힘들다고 생각해."
"에에, 정말요?!"
"개인차가 어느정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걸?"
긴장이 되는 것도 있고, 거기에다가 이런 연습때와는 달리 다른 곳에 신경을 쓸 것들도 많아지니까 말이야.
그런걸 생각해보면 아에 처음 올라설때가 도리어 힘들지 않지.
아드레날린이라고 하던가? 그런게 막 첫무대라고 솟아오른다고 해야될까...
고양감에 빠져서 살짝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꽤나 과반수가 이쪽으로 투표를 했나봐. 정말 매끄럽게 통과되었거든. 보통 이런건 몇 차 투표까지 가기 마련인데."
"헤에, 그런가요. 뭐... 그만큼 모인 사람들의 질이 별로였다고 생각해도..."
"응, 그렇긴 한데... 미리 슬쩍 사진을 봤는데 꽤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해. 예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에게 보여준 그 사진은 역시 귀여운 여자애였어.
그리고 그 여자애의 이름은...
"...나나오... 유리코?"
"응, 이제 한 명 남았는데... 소식 있어요?"
프로듀서에게 코노미 씨는 물었어.
그리고 프로듀서는 그것에 "글쎄요...?" 하면서 시선을 돌렸고.
아직까지도 발견 못한 것 같네.
"그런데 아리사 씨는 안에 있어?"
"응? 아, 아직 레슨실에 있던거 같은데."
하아... 무리는 해서 좋을게 없는데.
그래도 일단 열심히인건 확실하니까...
이번에는 딱 말해줘야겠어.
어차피 무리를 해봤자 지금같은 때에 될건 없으니까.
그렇게 레슨실로 올라가서, 문을 열었어.
그리고 그 안에는...
"어, 어라? 모모코 씨? 일 끝나셨어요?"
"응, 끝나고 오는길, 그런데..."
주변에 굴러다니는 패트병.
2병 뿐이지만 저게 약 1L 정도 되니까... 수분보충은 충실히 하고 있는것 같아.
그걸 생각해보면... 아까 내가 나갔을때부터 계속해서 여기에 있었다는건데...
"에, 엣...? 왜 그렇게 오시고... 아얏!"
"무리는 하지 말 것. 몇 시간동안 있었던거야?"
"그게..."
"..."
"...4시간... 됐나...?"
내가 점심먹고 일하러 갔으니까.
...대충 잡아도 6시간 정도는 이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 지금 시간이 이쯤이니까 7시간 정도...
"첫날부터 무리해봤자 좋을 것 없어."
"네..."
"그럼, 이왕 한거. 한 번 보자. 얼마나 나아졌는지."
"에, 엣?! 지금이요...?!"
"왜, 안 될 것 같아?"
"자, 잠깐만요...!"
내 말에 시작된 지금까지의 연습.
내가 시킨건 단순한 스탭을 밟는 법하고 조금의 발성법, 그리고 살짝의 트레이닝.
트레이닝 쪽은 그냥 스트레칭같은 운동쪽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흐응..."
일단 발성은...
지금 스테미너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가정했을때 꽤나 괜찮아졌어.
물론 완벽하다는건 아니야. 그냥 괜찮아 진 수준이지.
스탭도 그래, 어느정도 처음 했을때보다는 익숙해진 것이 느껴져.
하지만 역시 체력이 없는거겠지.
그야 지금까지 중간중간 쉬었다고 해도 계속해서 자기혼자서 연습한건데...
"좋아, 오늘은 일단 여기서 끝내고. 저녁 먹었어?"
"아, 아뇨... 아직..."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밥은 재시간에 먹어. 그러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할려고."
옆에 놓여있는 물병의 물을 살짝 마셨어.
...미지근한게.
역시 물이 식을때까지 계속 있었던 것이겠지.
"앗, 그건 제가 마시던..."
"뭐, 괜찮잖아?"
"으으... 아이돌 쨩하고 간접키스가..."
"...별로 그런건 안 따지니까."
내가 적당히 물병을 넘겨주니까 그것을 잠시 빤히 보던 아리사 씨.
그렇게 보고 있으면 이젠 신경쓰여지기 시작하는데.
"것보다, 저녁은 같이 있어줄게."
"엣, 정말요?!"
"딱히 더 일이 있는건 아니니까."
저녁 먹는거에 어울려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저녁은 먹긴 했지만 간단히 디저트류나 시켜먹는건 나쁘지 않는걸.
거기에다가 우리 프로덕션의 아이스크림은 꽤나 맛있다고?
"얼른 씻어, 뒷정리는 해줄테니까."
"엣? 하지만 이건 제가.."
"열심히 연습한 상이야.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모모코가 봐주는 것도 정말 특권이라구.
처음 생긴 후배니까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
그렇게 아리사 씨와 같이 저녁을 먹고, 적당히 쉬고 있다보면은 프로듀서가 우리를 발견해서 잠시 사무실로 오라고 했어.
그렇게 따라가서는 사무실 소파에 앉고...
"자, 일단 다음에 들어올 후배 Mk.2다."
"뭐야 그게... 그 나나오 유리코... 씨 맞지?"
"응, 아까 본 그 사람. 지금 당장 학업과의 병행은 무리고, 방학때부터 연습시작하기로 했으니까... 일주일 후인가?"
그때쯤 다들 방학하기 시작하지.
그때부터 이 아이가 들어오는걸까.
"신입 아이돌 쨩이 될 사람인가요. 흐음흐음..."
"그래서 아이돌 오타쿠로서는 어떄? 이런 스타일."
"엣? 아리사한테 물으시는건가요?"
"그야 이런 쪽으로는 역시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니까."
유리코 씨의 간략한 설명이 적혀있는 그 서류를 보고 있는 아리사 씨.
아까 저녁을 먹으면서 보였던 그런 아리사 씨와는 달리 되게 진지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느낌의 분위기야.
역시 아이돌 엄청 좋아하긴 하는구나.
"흠흠, 이건... 이건 확실히 흠흠... 괜찮네요. 외모도 그렇고. 직접봐야 여러가지를 알겠지만... 좋아보여요 아리사는!"
"그래? 그럼 괜찮을려나... 사실 투표 도중에 꽤나 표가 많이 쏠려서 말이야. 조금은 걱정되서."
"헤에, 그런가요... 저도 직접 봐보고 싶네요."
그럼 이제 한 명 남은건가...
뭐, 빨리 프로듀서가 찾으면 좋겠네.
...
그렇게 4일 정도가 흘렀어.
일이 조금 뜸해진 지금 후배관리는 착실하게 해야되니까.
막 밀착해서 보는게 부담스러운건 알고 있으니까 적당히 거리를 두고서는 하나씩 알려가다가...
트레이너 씨가 와서 그때부터는 아리사 씨의 레슨은 그 분에게 맡겼어.
그리고 지금 모모코는...
모모코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1. 오래간만의 휴일. 집안에서 뒹굴뒹굴.
2. 선배가 그럴 순 없어! 일단 프로덕션에 와 있긴 한데... 할게 없어...
일단 고양이랑 조금 싸우고 있었을 뿐이고...
그리고보니 코토하 씨도 여기 주변에서 살고 계셨었지.
"합석해도 괜찮을까?"
"응? 마음대로. 문제 없으니까."
친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고 이 아이돌 업계에서 가장 교류가 많은 사람 중 한 명 이니까 말이야.
딱히 어색한 것도 아니고 모모코는 큰 생각 없어.
"그런데 코토하 씨는 이곳 처음?"
"처음일려나... 돌아다니다가 카페가 있는거 보고 들어온거니까."
"흐응, 그렇구나."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토하 씨의 주문인 토스트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가 나왔어.
저 조합도 좋지... 이곳의 햄은 정말 맛있으니까.
"그런데 아까전에 고양이하고 싸우고 있던데... 여기 고양이야?"
"응, 여기서 키우고 잇는 애인데... 사람하고 친화력이 엄청 좋아서 자주 들러붙어와."
"헤에... 그렇구나."
"자꾸만 이걸 탐내서 말이야... 일단은 쫓아냈었지만... 뭔가 불쌍하네."
그냥 슬쩍 한 점 정도 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러면 비만이 될 확률도 높아지고... 건강도 나빠지니까 말이야.
"흐응, 햄 몇 조각은 괜찮을텐데."
"응? 그래? 염분이라던가 문제 된다고 들었었는데..."
"아, 꽤나 알려진 잘못된 이야기야.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가 햄 몇 조각 먹는다고 큰일나진 않는다구.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 문제이지..."
그렇구나.
새로운걸 다시금 알았어.
역시 코토하 씨는 꽤나 머리 좋다니까.
"그런데 메구미 씨하고 엘레나 씨는 잘 있지?"
"응, 애초에 그 애들이 잘 안 있는게 드물겠지만... 아, 그리고보니 신입 들어왔다며?"
"응, 후배 몇 명 들어왔어."
"헤에, 잘 됐네, 그 프로덕션, 아이돌은 모모코 혼자여서 외로워했잖아."
"외, 외로워 하긴 무슨...말이야! 그런 적 없으니까..."
...외롭다기 보다는 공감대가 있는 애가 없는게 조금 그럤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응.
후배도 확실히 생겼고 말이야.
+~2까지 이 둘이 나눌 이야기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3이 카페에서 나와 모모코가 어디로 향할지 적어주세요.
커피를 마시고, 베이글 샌드위치를 한 번 물고...
그렇게 다시 커피를 마시고...
시간이 조금씩 흘러 들어가고 있었어.
그러는 시간동안 조금씩 코토하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살짝 손에 시선이 갔어.
아까부터 계속해서 신경 쓰이던게 있는데...
"혹시, 남자친구 생겼어?"
"무, 뭐엇?! 그, 그렇지 않은걸?!"
"모모코는 비밀 지키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나온 말인데...!"
모모코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코토하 씨.
그런 모습을 보면 더 의심스럽긴 한데 코토하 씨니까 도리어 정말 맞으면은 저런 반응이 안 나오겠지.
"그야, 그 약지의 반지..."
"이, 이건 엘레나하고 메구미하고 같이 맞춘거야! 딱히 그런 뜻의 반지는..."
"헤에, 좋겠네~. 그런 것도 같이 맞추고."
그렇게 커피를 다시금 한 모금 마셨어.
...그리고보니 모모코는 저런거 한 번도 못했었지...
어렸을때부터 친구도 없었으니까. 저런것도 해보지 못했었지... 그 뒤로도 계속 혼자였고.
딱히 그런거에 대해서 불평이 있다거나 절망을 한다던가 그런건 아니야. 그런건 모모코의 캐릭터에 맞지 않다구.
그냥 조금...
"...부럽네..."
"응?"
"아, 그냥 혼잣말, 아무것도 아니였어."
"흐응...?"
"그러니까 딱ㅎ... 앗?!"
의심쩍게 보는 코토하 씨에게 변명을 하려는 순간, 옆에 있던 고양이가...
그대로 내 베이글을 물고 도망쳤어.
"...결국에는..."
"앗, 미야! 그러면 안 되지!"
그렇게 착하고 멋지게 착지한 고양이는 냠냠하고 그것을 먹었어.
"죄송합니다. 저희 고양이가..."
"으응, 괜찮아 괜찮아. 그만큼 사장님의 신메뉴가 맛있어 보인다는 거고,"
"일단 새로운거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음... 그렇게되면 양이 너무 많아지는데... 이미 거의다 먹었었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냥 나중에 모모코가 다시 올때 커피 한 잔 정도로만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네, 그럼 다음에 방문할때 그렇게 해 드릴게요."
어차피 모모코 휴일이면 맨날 여기오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너무 신경 쓰이는 것도 좀 그렇고.
"냐아~."
"아휴... 정말..."
저러면서도 미워할수만은 없는게 저 아이란 말이지.
평소의 애교 값이라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직원 씨가 그 고양이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을때, 모모카에게 갑자기 코토하 씨가 말을 걸어왔어.
원래 이야기중이였으니까 갑자기는 아니였을려나?
"저기 모모코."
"응?"
"모모코는 정말 착하구나."
"갑자기 무슨소리야..."
나머지 커피를 마시고, 적당히 시계를 봤어.
아직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가진 않았네.
평소에는 그냥 여기서 이렇게 시간이나 때우다가 인터넷도 좀 보고...하겠지만.
방금전의 일도 있고, 신경 쓰이기 전에 나가볼까나.
"그런데 모모코는 이후에 어디 갈 생각이야?"
"글쎼, 프로덕션이나 좀 잠깐 가볼까나...하는데."
"휴일인데?"
"따, 딱히 갈 곳 업슨건 아니니까? 그냥 생각난김에..."
"후훗, 그렇구나. 후배 쨩이 신경 쓰이는거지~?"
...으으...
몰라! 그냥 모모코가 간다면 가는거야!
...
그렇게 코토하 씨와 헤어지고는 도착한 프로덕션.
걸어서 얼마 안 걸리는 곳에 있으니까 그냥 걸어서 왔는데...
역시 여름이여서 그럴까.
꽤 덥네...
"우와... 아이돌 쨩하고 같이 이런 카페에 오다니... 이건 기적에 가까워요...!"
"그렇게까지 오바할 정도의 일인거야?"
"그야 당연하죠! 특히 아리사 같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흐응, 그렇단 말이지... 사인회라던가 그런곳에서 보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개인적인 시간에까지 침범할 순 없죠! 아마 다른 팬분들이 보면은 분명 엄청 질투할거라구요. 헤헤..."
흐응...
뭐, 지금으로서는 상관 없겠지.
어차피 아리사 씨도 아이돌이 되는거니까...
곧 우리들의 커피가 나왔어.
일단 살짝 식게끔 놔두고...
"레슨은 어땠어?"
"으... 글쎄요...할만은 했었는데..."
"힘들지?"
"네에..."
"그 사람 은근 스파르타니까 말이야. 그래도 어느정도는 맞춰주긴 하니까..."
애초에 그렇지 않고 그냥 마구 내보냈으면 이미 이런 돈을 주고 고용을 안 하지.
실력은 확실한 사람이니까.
살짝 어색한 듯이 머그컵의 손잡이를 잡고 끝부분을 문질문질 하고 있는 아리사 씨.
하긴, 모모코는 일단 선배니까 말이야. 이런건 또 부담되기도 할려나?
하지만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
일단 이야기 주제를 뭘 하는게 좋을까...
+~3까지 이 둘이서 할 이야기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그래 뭐... 일단 트레이닝을 받은 소감은 어떄? 아이돌들이라면 누구나 받는건데."
"...다들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가요...?"
"그 사람이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야. 특히 지금은 초반부니까."
"...으... 역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그렇게 반짝반짝 할 수 있는걸까요..."
그야 당연하지.
그런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라이브나 그런 곳에서 힘낼 수 있는거니까.
전부 다 연습에 의한 테크닉들이야.
"으응... 역시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음음..."
"흐응, 힘들진 않은거야?"
"힘들더라도 일단 아리사가 하겠다고 한 것이니까요. 끝까지 해봐야죠! 어떻게든 될거에요!"
정말 씩씩하네.
그런데 살짝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아니... 도리어 이런 하이텐션으로 무언가를 숨길려는걸까.
"그런데 모모코 씨는 이 일을 하면서 힘든건 없었나요?"
"응? 갑자기 모모코를 왜...?"
"그야 궁금하니까요. 모모코 씨도 분명 어려운 일이 있지 않을까나...해서... 실례였을까요?"
모모코한테 예능 출연은 딱히 좋은 추억이 정말 없어.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던가 그런 것들이 있긴 하지만...
차라리 어디 토크쇼나 따로 드라마 같은것에 캐스팅되어 출연하는게 낫지...
하아...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 선배는 그런 예능에 영 연이 없으셨죠?"
"알고 있는거야?"
"그야 물론이죠! 예전에 흑역사 필름을...읍...!"
"..."
흑역사인가...
모모코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 정도 있는건 당연히 알고 있다고.
그렇지만 이렇게 코앞에서 들으니까 되게 기분 이상한걸.
프로듀서도 딱히 막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진 않았으니까 말이야.
"뭐, 그것도 있지만... 사실 영 운이 없는건지 예능 관련 촬영에서는 장비라던가 잔고장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거든... 날씨도 영 좋지 않고."
"헤에, 그랬었나요? 아리사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했는데..."
"보통 그럴때는 실내촬영으로 급히 바꾸거나 장비 어떻게든 고치거나 해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말이야. 모모코도 모모코지만 아리사 씨도 나중에 조심해?"
이런거에 괜히 허둥거리면 그 시간만 더 지체되는 꼴이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은 스테프들 분들이 노력하는 선에서 끝나니까 큰 걱정은 없지만.
"아, 그리고보니 예전에 레이카 씨랑 같이 출연한 예능을 본 적 있어요! 레이카 씨 정말 예뻤는데..."
"...레이카...? 아아..."
레이카 씨는 그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만 뛰어다니면서 요상한 자작 노래를 불렀단 말이지.
게다가 "모모코쨩, 지금 꼭 쫄딱 젖은 생쥐 같아서 정말 귀여워요~!"라는 한 마디에 추위에 떨고 있는 내 모습이 클로즈업 돼서... 그 사람한테 악의가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역시 좀 그랬어......
"...사실 그 촬영에도 꽤 우여곡절이 많았었지..."
"에, 그랬었나요? 그때 엄청 잘 나와서 순조로웠을 줄 알았는데..."
그래, 방송은 그렇게 나왔지.
그렇지만 거기에는 꽤 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
일단 가장 큰 하나는...
"그때 여름이였지?"
"...그랬었죠?"
"...장마..."
"...아..."
비가 와장창 내렸던 거야.
물놀이 컨셉이였는데 비가 그렇게 내리는데 방송에서 그렇게 계곡 같은 곳에서 촬영을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
거기에다가 모모코는 일단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이미 완전 홀딱 젖었어가지고... 그곳에서 어떻게 갈아입거나 하기도 미묘하니까 일단 그러고 있었지. 언제 촬영이 재시작될지도 모르고. 일단 소나기였으니까."
"네..."
"비 때문에 기온은 내려가지... 야외 촬영이여서 기구는 제한되지... 그래서 결국에는 덜덜 떨면서 기다렸단 마리야."
아마 그거 방송본을 보면은 아직도 잘 찍혀 있을거야.
그때 아에 촬영 중단이 아니라 어느정도 계속 찍고는 있었으니까.
"뭐... 그 레이카 씨는 그래도 뭔가 이상한 자작 노래같은걸 부르면서 잘만 뛰어다니더라..."
"그레 레이카 씨의 장점이니까요. 끝 없는 포지티브라고 해야될까요?"
"응, 그런데 말이야 그... 악의는 없다는건 알아. 그렇지만... 「모모코 쨩 지금 쫄딱 젖은 생쥐 같아서 엄청 귀여워요~!」라면서 괜히 모모코한테 포인트를 넘긴거 있지?"
일단 모모코는 살짝 뒤로 빠져서 휴식중이였는데 말이야.
그리고 살짝 덜덜 떨고 있었던 장면이기도 하고, 일단은 태연하게 좀 모른 척 했었지만 꽤나 힘들었어.
"...악의는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좀 그랬지..."
"역시 일반인들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거군요..."
"응, 그러니까 솔직히 예능은 초반에는 힘들지 않을까나... 싶어. 특히 제대로된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에는 뭔 수모를 겪을지도 모르고."
그쪽으로 전문으로 뛰는 아이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모모코는 그쪽은 아니니까 말이야.
프로듀서를 믿고는 있지만 그 사람도 가끔씩은 실수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고.
"그래도 레이카 씨에게는 정말 앖의는 없었을테니까 말이야. 지금 와서는 그냥 한 가지 추억이나 기억 같은 느낌이지만... 그때는 꽤 조금 분위기가 더러웠을려나."
"으음... 뭔가 되게 신기하네요 이렇게 들으니..."
"직접 겪으면 신기하다기 보다는 아마 큰일이 날걸."
그렇게 살짝 기지개를 피고는 밖을 바라보았어.
쨍쨍하던 해는 어느세 그 기세를 한 풀 꺽었어.
그럼 이제 커피나 조금씩 마시면서 적당한 이야기나 조금 더 풀어주도록 할까.
이런 이야기에 관심 많은 것 같고 말이야.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과연 유리코의 아이돌로서의 실력은 어떨까요?
1~40 : 으음... 오디션은 통과했을 법 한 실력이긴 하지만...
41~80 : 뭔가 살짝 아쉬운걸?
81~100 : 뭐, 괜찮네. 확실히 좋아.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생활.
아무리 아이돌의 생활이라고 해도 처음만 어떻게 잘 적응되면 그 이후로는 비슷한 일들이 많아.
물론 라이브라던가 그런 커다란 것들은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끔, 맨날 할 때마다 바뀌고는 있지만 주로 모모코가 뛰는 모델 일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그냥 옷만 바뀌는 것 뿐이지 크게 바뀌는건 없으니까.
조금 특이한 감독님들이 특이한 포즈를 시켜보거나 하기도 하지만 뭐, 대부분 모델에게 맡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지.
그게 조금 더 잘 산다고 하기도 하고.
그렇게 오늘도 역시 평범하게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야.
평범하게 끝냈다고 해도 모모코로서는 완벽하게 끝냈어.
언제나의 최선이야.
"모모코, 오늘 오는거 알고있지?"
"설마 모모코가 잊었을 것 같아?"
"그렇네~. 그래도 한 번은 확인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오디션으로 뽑혔던 그 사람.
나나오 유리코라는 사람이 오게되는 날이야.
지금 아마 첫 레슨을 하고 있겠지. 조금 늦은 시간이니까.
모모코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바빴으니까 사무소에는 들어가보질 못했어.
집에서부터 그냥 곧바로 돌아다녔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일단 오디션으로 뽑힌 사람이니 만큼 어느정도 괜찮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
그렇게 모모코랑 프로듀서는 별 일 없이 사무소로 오게 되었고, 막 레슨중인 사람을 중간에 빼오거나 할 수는 없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었어.
프로듀서가 커피좀 사온다면서 밖으로 나갔고, 나는 창문 밖에서 그 둘...
그러니가 아리사 씨 하고...
그 나나오 유리코라는 사람.
직접 보니까 전에 사진으로 본 것 하고는 그렇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였어.
사진빨은 잘 못 받는걸까.
아니, 생각해보면 증명사진 같은건데 다른게 또 이상하긴 하지.
그렇게 보고 있기에는...
역시 오디션 통과한 사람이니까 실력 자체는 흠이 없지만...
요령이 없다고 해야될까?
살짝 익숙해진 듯한 아리사 씨와는 다른 방면으로 조금 어색해보여.
움직임이 딱딱한걸까.
뭐, 그럼 슬슬 들어가볼까, 노래도 딱 끝난 모양이고...
유리코는 언떤 상태일까요?
1. 갑작스러운 대선배님(?)의 등장에 화들짝. 되게 당황하는데...
2. 도리어 그런 아이돌 선배님(?)을 봐서 다른 쪽으로 화들짝. 사인지를 찾는데...
다른 쪽, 그러니까 유리코 씨는 되게 화들짝 놀라는 모양이야.
뭐, 보통 그렇긴 할려나. 아리사가 좀 과하게 허둥거린다고 해야될까 기뻐했던 것이지 저렇게 놀라는건 당연한 일이야.
모모코가 학교를 가도 비슷한 반응이고 말이지.
"저, 저기 스오 모모코 씨! 저 정말 팬이에요! 사, 사인을 조금..."
"유리코, 지금은 레슨 시간이다?"
"에?! 자, 잠깐만요! 정말 잠깐이면 되니까...!"
...아니, 모모코가 생각한거하거는 또 다른 느낌인데 이건.
아니, 아리사랑 비슷한걸지도.
뭐, 어쩄든간에...
"잠깐이면 되는데~!"
"레슨 시간은 확실하게 지키라고, 애초에 나도 고용된 입장이니까."
"노오~!"
...잘 적응한 것 같아서 걱정은 안 되네.
도리어 아리사 씨 보다 다른쪽으로 더 적응 잘한게 아닌가 싶어.
아무튼, 그렇게 그 둘은 레슨을 열심히 끝내게 되었고, 프로듀서가 사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쉬고 있었어.
트레이너 씨도 오래간만에 가르칠 맛 있는 애가 왔다면서 좋아했고, 모모코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갑작스럽지만 여기서 중대발표다."
"갑자기요?"
"이 아리사의 느낌으로는 뭔가 대이벤트의 느낌입니다. 아마도요."
이 프로듀서가 이러는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중대발표라니. 뭐가 있는걸까?
딱히 모모코가 들은건 없는데...
이 프로듀서는 무슨 일을 가지고 왔을까요?
1. 모모코의 백댄서역활. 간단한 무대니까 무대를 체험해보는 것으로는 꽤나 좋다.
2. 갑작스러운 합숙훈련. 모모코가 리더가 되어 이끌어 줄거니까...
"아리사 말대로 대이벤트긴 할려나. 일단은 모모코의 백댄서로 너희 둘을 기용하기로 했어."
"...에?"
"자, 잠깐만요...! 저 연습한지 이제 하루 됏는데...?!"
뭔가 얼떨떨한 표정의 아리사 씨와 놀라는 유리코 씨.
확실히 유리코 씨를 어떻게 백댄서로 쓰는건지 궁금하긴 한데.
그야 정말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모모코의 댄스가 그렇게까지 어려운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이틀 연습해서 될만한건 아니야.
뭐... 백댄서가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포지션이라던가 그러면 문제 없겠지만...
저렇게 프로듀서가 대이벤트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아무래도 그런 포지션은 아닌거겠지.
"저기 말이야. 프로듀서... 정말 괜찮은거야? 아무리 모모코의 댄스가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그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그, 그래요! 아리사도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백댄서는 쉽게 보일지는 몰라도 전혀 쉬운게 아니라구요!"
모모코가 반문하자 아리사 씨도 그것에 동의하듯이 말해왔어.
일단 모모코가 이렇게 말을 해두면은 타고오기 좋지. 솔직히 모모코도 무리라고 생각하는걸.
"걱정마, 연습하는 날자는 확실하게 잡아뒀으니까. 거기에다가 트레이너 씨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고."
"흐응... 그렇다면 모모코가 거절 할 이유는 없겠는걸. 나머지는..."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를 보면서 슬며시 말했어.
이 둘의 선택에 달려있다는거지.
거기에다가 전문가들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면은 모모코가 더 이상 의견을 내는건 단순히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 뿐일테니까 말이야.
먄약 될 수 있다면 확실히 이 아이들을 빠르게 데뷔시키고 싶어.
그야 지금은 여름. 아이돌 사업으로서는 엄청 성수기인 이때 딱하고 들어가야 어느정도 궤도를 탈 수 있으니까 말이야.
모모코는 괜히 가을 쯤에 어중간하게 데뷔해버려서 초반에 조금 우여곡절이 많았었지...
일이 잘 안잡힌다던가 아니면 정작 일을 구해왔는데 매출은 잘 안 나온다던가... 인기나 지명도가 그렇게까지 올라가지는 않는다던가...
정말 힘들었었다구.
"모, 모모코 씨 까지..."
"모모코도 가능하다고 보니까. 뭐... 일단은 어려운 건 확실히 맞겠지만 그만큼 리턴도 꽤 좋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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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짝 웅성거리면서 이야기를 하는 스테프들의 소리와, 감독의 지시 소리.
그리고 그것에 맞춰서 또 다시 터지는 플래쉬.
익숙한 반짝임과 익숙한 카메라를 보면서 다시금 반짝하면서 모모코가 있는 곳을 비추었어.
"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컷 싸인이 떨어지자 다들 기뻐하면서 퇴근 준비라고 해야될까, 철수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씩 수고했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모모코는 옷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왔어.
탈의실에서 평상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핀으로 머리를 살짝 고정시켜주면은 오프샷이 찍혀도 완벽한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
으음... 뭔가 좀 미묘하지만... 그래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려나.
그냥 단순한 모모코의 욕심인 것 뿐이니까.
오늘 프로듀서는 못 온다고 했으니까 일단 매니저 씨를 기다려야 될텐데...
"미안~! 조금 늦었지?"
"아, 아냐, 딱 왔는걸?"
어라... 그런데...
"코노미 씨? 왜 코노미 씨가 온거야?"
"이야, 그게 말이야. 오다가 모모코의 매니저가 몰던 차가 퍼져서. 요번주에 엄청 달리긴 했잖아? 날씨도 더운데."
"...아아, 응, 그랬었지?"
"그러니까 비상대타로 이 코노미 님이 왔다는 말씀!"
그렇게 말하면서 가슴을 치면서 말하는 코노미 씨.
우리 프로덕션에서 코노미 씨를 빼놓고 말하라면은 좀 그렇지, 그야 우리 프로덕션의 분위기 메이커겸 프로덕션의 아이돌인걸.
...그러니까, 직업이 아이돌이 아니라, 그... 학교의 아이돌 같은 느낌이지.
우리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유능하면서도 작고 귀여운 그런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눈에 띄고 말이지. 거기에다가 프로듀서의 업무도 반절은 맡아서 하고 있는 것 같고.
"아무튼 가자, 차는 지하에 대놨으니까."
"응, 그럼 마지막으로 인사 한 번만 더 하고 갈게."
"정말, 너무 챙긴다니까 모모코는"
"고개 숙여서 이미지만 잘 새겨놓으면 언제든지 불려지니까 말이야. 이런건 꼭 해줘야 된다구."
그렇게 다시금 그 스테프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어.
그리고 차를 타고...
"오늘 프로듀서가 신입 데리고 온다고 했지?"
"신입한테 텃세나 부리지 말고."
"안 부려... 애초에 그런거 부릴거라고 생각해?"
"모모코는 그런 성격이니까 말이야~. 가끔씩 텃세 부리는 아이돌들 꽤 있다니까?"
그렇게 말을 끝내고 차에 시동을 걸었어.
그리고 그대로 차를 타고 매끄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
언제 봐도 차라리 내가 운전을 해야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관경이야 이거.
하지만 신기하게도 운전면허는 제대로 있단 말이야.
가끔씩 경찰에게 잡히거나 할때도 있어.
이미 우리 프로덕션 주변에는 익숙해져서인지 경찰들도 그런 일 별로 없지만 타지로 나가면야 정말 많이 잡혀...
"아무튼, 아마 돌아가면 도착해 있을거야. 그러니까 인사 잘 받아주고?"
"응... 것보다 모모코 좀 잘래. 힘들어."
"응, 가는 동안이라도 푹 자. 오늘은 이걸로 스케쥴은 끝이니까."
"응..."
살짝 하품을 하고, 뒷자석에 조금 누웠어.
정말 피곤하네... 잡지 촬영은 그렇게까지 피곤한 스케쥴이 아닌데 역시 조금 피곤이 쌓인걸까나...
일단 프로듀서의 상세를 정해보죠.
다음 연재때까지 가장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로 고정될 겁니다.
A)
1. 남자.
2. 여자.
B)
1. 모모코가 예전에 오빠(언니)라고 부르면서 따랐을 정도로 친하다.
2.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나름 사이 괜찮은 정도?
C)
1. 외모는 그냥 평범...
2. 어느 요소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어필 가능할 정도.
투표는 A-1과 같이 하나씩 투표해주시면 됩니다.
살짝 하품을 하면서 일어나니 프로덕션의 지하 주차장인 것은 확실해.
조금 비틀거리며 차를 나와서는 기지개를 크게 피고...
코노미 씨를 따라서 엘레베이터를 탔어.
"아까 말했듯이 사무실 올라가면은 후배를 볼 수 있을거야. 이름이... 마츠다 아리사였나?"
"마츠다 아리사... 흐응... 뭔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인데..."
"성이나 이름이나 그렇게 특이한건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만..."
묘하게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듯한 느낌이야.
흐음... 뭐, 데자뷰나 그런거겠지. 크게 신경쓰지 말자.
"그런데 프로듀서도 있는거지?"
"응? 아, 그렇겠지? 신입 데리고 온다는 거였으니까."
"정말, 왜 이렇게 시간을 겹치게 해놓는거람..."
"헤에, 질투하는거야?"
"설마."
그런 대화를 나누다가 사무실이 있는 4층에 도착했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
에어컨은 엘레베이터에서 느껴졌지만 은근 미지근하니까 말이야.
아에 엘레베이터 안에 에어컨을 설치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자, 그럼 들어가봐, 나는 바로 사무실 들어가봐야 되니까."
"응? 아, 응. 들어가봐."
"나중에 봐~."
코노미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른 사무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향했어.
내가 가는 곳은 프로듀서의 사무실. 그러니까 반대쪽 방향일려나.
아무튼, 그렇게 문 앞에 왔어.
이 앞에는 프로듀서도 있을거고... 그 마츠다 아리사라는 후배가 와 있겠지.
어떤 사람일까나.
조금 얌전하고 말 잘 듣는 후배라면 좋겠는데...
"다녀왔어."
어떤 사람일까 조금 기대를 하고 문을 열었어.
그곳에는 프로듀서랑...
가장 먼저 보인 여자아이.
나이는 나랑 비슷할까?
긴 머리카락...에... 더듬이?
더듬이라고밖에 말 못하는 트윈테일의 여자아이.
확실히 눈에는 확 띄는구나.
"아, 왔어?"
살짝 장난끼 넘치는 듯한 눈빛과 그에 어울리는 색을 가지고 있어.
긴장한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천성을 숨길수는 없는걸까. 살짝의 흥분감도 보이는 것 같고...
"모모코?"
"아, 응?"
"혹시 코노미 씨에게서 이야기 못 들었어?"
"응? 아냐. 들었는데 조금 어색하다고 해야될까..."
이 사무실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는게 신기했어.
그게 가장 컸다고 봐.
거기에다가 역시나 스카웃된 아이돌이라고 해야될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건 확실해.
"자, 아리사. 이쪽이 모모코. 이름은 들어본적 있지?"
"네! 엄청 잘 알고 말고요! 아역배우 출신의 아이돌이라는건 엄청 희귀하니까 자주 봤었어요!"
"그렇다는데. 일단 인사들 해."
"넷! 언녕하세요...!"
조금은 딱딱해보이지만 그래도 밝은 아이인건 확실하네.
응, 긴장해서 딱딱해보이는 것 뿐이지 기세가 죽은건 전혀 아니야.
"응, 아까 들었듯이 모모코야. 잘 부탁해."
그런데... 마츠다 아리사...?
자꾸만 뭔가 걸린단 말이지...
아리사는 어떤 의미로 유명할까요?
1. 아이돌 블로그 관리자. 매일같은 업데이트의 분량이 엄청나다고...
2. 아이돌 스토커. 어디선가 나타나는 카메라맨 취급. 요주의 1위 인물.
3. 아니, 잘못 들었겠지. 아이돌의 귀에 들어갈 만큼 유명하지는...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어디서지?
어디서 본거지...?
아니, 직접 본건 확실히 처음이겠지. 그런데 이름이 되게 들어본 적 있는...
"응? 모모코 왜 그래? 혹시 그렇게 피곤해?"
"그런건 아냐, 묘하게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뭔가 위화감이 든단 말이야..."
비슷한 친척이나 이웃이 있었나?
으응, 이런 사람 없었어.
그렇다면 어디선가 일적으로...
일...?
"아, 그래. 한 아이돌 블로그의..."
"어라, 알고 계시네요! 저 마츠다 아리사! 통칭 MARI가 맞습니다!"
"아, 역시. 어디선가 들어봤다 했는데..."
응, 전에 몇 번 들었었어.
이런 아이돌 블로그가 있는데 꽤나 대용량으로 업로드를 한다고...
매일같이 갱신되는 내용이 한 명이 아닐 것 같다는 코노미 씨의 말이 떠올랐어.
"모모코도 알고 있었어?"
"그야 이런저런 소리는 들려오니까 말이야. 이래뵈도 발은 넓다구?"
"그래그래, 아무튼, 오늘부터 이 아리사가 모모코의 후배가 될 것이야. 막 처음 들어온 애니까 너무 뭐라고는 하지 말고."
"네네 알겠습니다. 그럼 마츠다 씨, 일단 따라와봐. 프로덕션 구경은 어느정도 했나?"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가장 처음 마츠다 시를 데리고 프로덕션 구경을 시켜주는 것으로 먼저 시작했어.
우리 프로덕션은 총 4층 건물이야.
층당 이런저런 구역이 정해져 있어.
4층은 아까 보다싶이 사무구역.
사무원들과 프로듀서들의 사무실이 있는 곳. 보통 나는 이곳의 프로듀서의 사무실에서 적당히 시간을보내다가 일나가고의 반복일려나.
3층은 편의시설. 음료 자판기 같은것들도 있고, 작지만 조금의 피트니스 시설과 다른 다과라던가가 준비되어 있어.
지금 와 있는 2층은...
"여기가 아이돌 쨩들의 연습공간..."
"아이돌들이라고 해도 지금은 마츠다 씨랑 나 밖에 없지만."
"지금은...?"
"이번에 2명 정도 더 들어오기로 했으니까 말이야."
나랑 다른 배우등을 조금 신경쓰던 프로덕션인데 이번에 아이돌 부문으로 확 땡길려나봐.
그러니까 앞으로 후배가 2명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말.
하지만 아직 영 좋은 인재가 발견 안 된 것인지 일단은 오디션하고 다른 길거리 스카웃을 겸하고 있는데...
오디션은 곧 끝날거고.
스카웃은... 글쎄 언제 끝날려나.
스카웃이 안 되면은 아마 오디션으로 해서 최종 합격자 + α가 될 뿐이지만...
"헤에, 드디어 이 프로덕션에 새로운 아이돌 쨩이 들어온다는 말씀이군요..."
"어라, 마츠다 씨는 이곳 잘 알고 있는거야?"
"넵! 특히나 스오 모모코 씨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아이돌 쨩 중 한 명이니까요! 특히나 어렸을때부터의 성장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크윽... 감동의 성장 스토리에요..."
"...동갑이였지? 우리..."
...아무래도 아이돌 이야기가 되면은 엄청 하이텐션이 되는거 같은데.
일단 알아두자.
이제 1층인가...
"그럼 1층으로 내려가자."
"넵! 그런데 1층에는 뭐가 있나요? 올라올때는 못 봤는데..."
"딱히 별거 없긴 한데... 일단 식당이야."
"헤에, 직원 식당이라던가... 그런데 '일단' 식당이라뇨?"
사장님 취향인지는 몰라도 1층은 식당인데.
음...식당이긴 한데...
"식당이긴 한데 뭔가 맨날 바뀌거든. 언제는 갑자기 미니 간이 스테이지가 열린다던가, 아니면 갑자기 바같은 분위기가 된다던가... 식당으로 돌아온다던가 여러모로 좀..."
"...신기하네요..."
"그치?"
아마 이런곳도 얼마 없을걸...
...
그렇게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또 나름 큰... 애매한 규모의 건물을 다 둘러보고, 나와 아리사는 일단 사무실로 돌아왔어.
프로듀서는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고.
"잘 돌아봤어?"
"네! 모모코 선배가 엄청 잘 설명 해주셨어요!"
"설명까지야..."
살작 과장해가면서 말하는 아리사.
그나저나 이제부터 후배인가...
다음날,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아리사의 첫 레슨. 모모코가 봐주는데...
2. 아리사의 촬영지 견학. 모모코의 잡지촬여을...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투표가 없다 하면 중간에 2표로 줄이겠습니다.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기초만 적당히 볼거니까. 일단 그럼 스트레칭 먼저 해보자."
"넵!"
그래도 어제 처음 봤을때보다는 확실히 좀 풀린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어색하긴 한 거겠지.
모모코도 뭔가 조금 기분이 묘한걸.
후배를 가르친다는 이런 느낌... 음... 되게 묘해.
"그런데 모모코 씨도 나중에 온다는 아이돌쨩들이 누군지 모르죠?"
"그야... 일단 오디션이고 내가 심사를 하는게 아니니까. 프로듀서가 누구 스카웃 했다고 들은건 마츠다 씨 뿐이야."
"그냥 아리사로 괜찮아요~! 편한대로 불러주세요."
"아, 응. 그럼 아리사 씨로."
간단한 몸풀기 스트레칭 다음에 일단 적당히 노래를 한 개 틀었어.
가사도 없는 그냥 리듬성만 꽤 짙은 그런 느낌의 곡.
연습할때는 이런 가사없고 리듬만 꽤 반복되는 이런게 좋아.
뭐, 모모코 적으로 그렇다는 것 뿐이지만.
"그럼 시작해볼까?"
"네!"
...
"자, 그럼 스톱."
"하아... 하아... 힘들어어..."
"이 정도로 힘들어 하면 안 되. 정말 스테이지에 오르거나 하면은 이거에 4배는 더 힘들다고 생각해."
"에에, 정말요?!"
"개인차가 어느정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걸?"
긴장이 되는 것도 있고, 거기에다가 이런 연습때와는 달리 다른 곳에 신경을 쓸 것들도 많아지니까 말이야.
그런걸 생각해보면 아에 처음 올라설때가 도리어 힘들지 않지.
아드레날린이라고 하던가? 그런게 막 첫무대라고 솟아오른다고 해야될까...
고양감에 빠져서 살짝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니까 말이야.
"아무튼, 대충 알겠어. 음..."
"무, 무엇을 말이죠?"
"아리사 씨는..."
모모코의 평가는 어떨까요?
1. 아리사는 춤이 꽤나 괜찮다.
2. 의외로 노래 시키면 꽤 잘 할 것 같은데...?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에? 아리사가요?"
"응? 왜 그렇게 의외인 것 같은 눈치야? 아리사 씨는 목소리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미성이라던가 그런건 확실히 아니긴 하지만 귀여운 목소리야.
지금은 그렇게 큰 테크닉은 없지만 음역대도 꽤나 넓은데다가 호흡도 길어.
발성도 괜찮고... 연습만 충분히 하면은 정말로 잘 될 것 같은데.
"그런 소리를 듣는건 처음이여서..."
"나중에 트레이너 씨 붙여지고 하면은 확실하게 될테지만 나랑 비슷한 평가일거야. 아마도 그럴걸?"
"그, 그런가요..."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걸까.
방금전까지 텐션 높던 그런 모습이 안 보여.
이런거라면...
자신감이 없다기 보다는 자존감이 떨어지는...걸까.
그런데 이런 아이돌을 하겠다고 지원은 잘했단 말이야.
...아니, 그만큼 프로듀서가 말을 꽤나 매혹적으로 했다는 걸까.
"아무튼,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엣, 벌써요?"
"일단 약속한 레슨 시간은 채웠어. 거기에다가 모모코는 이제 또 나가봐야되고."
"아... 촬영 있으셨죠."
"연습만 꾸준히 해. 지금 한 것만 계속해서 연습해도 기본은 다다를 수 있을테니까."
기본적인 체력도 좋아보이고... 꾸준히 연습만 하면은 금방 비슷한 단계의 아이돌의 단계까지는 정말 별 노력도 없이 다다를 수 있을거야.
그게 모모코의 평가.
후배라고 후하게 내려주는 것도 아니야. 저것보다 못한 아이돌들도 많은걸.
"그리고, 아마 프로듀서는 말 안 했겠지만... 우리 프로덕션은 다른 뒷거래는 안 하니까."
"네? 아... 네."
"그럼 이만."
"저, 저기...!"
모모코가 나갈려고 적당히 문을 당기려고 할때 갑자기 불러세워졌어.
그리고는 아까전보다는 확실하게 힘이 붙은 목소리로...
"다녀오세요!"
"...응."
크게 다녀오라고 말해줬어.
뭐랄까. 낯간지럽다고 해야될까.
조금 쑥쓰럽다고 해야될까...
으...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어.
하지만...
나쁜 느낌은 아닐까...
...
"오늘 일도 수고했어. 어제의 보충이였지?"
"응."
"똑같은 현장에 몇 번이고 가네..."
"하루이틀 일 아니잖아. 화보라는게 한 번 찍는다고 무조건 통과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차 안.
일이 끝내고 저녁이 되어서 프로덕션으로 돌아가는 길.
밥은 도시락으로 적당히 때웠고...
"오늘은 바로 집으로 데려다줄까?"
"응? 아니. 오늘은 프로덕션에 좀 들릴래."
"...헤에, 아리사 신경쓰는거야?"
"글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어.
하지만 꼭 그것만이 있는건 아니야.
"그래서, 아리사는 어땠어?"
"음... 일단 스카웃된거니 비주얼은 프로듀서의 취향에 맞춰서 넘긴다고 해도..."
"내 취향은 딱히..."
"네네, 로리콘 씨. 아무튼... 노래 쪽으로 길을 트면 어떨까 싶어. 음역대도 넓고, 발성도 괜찮고... 거기에다가 목소리도 귀여운 것 같고."
모모코의 솔직한 대답.
딱히 숨길것도 없고, 그냥 모모코가 느낀대로 이야기를 해주니 핸들을 잡고있는 손가락이 까딱거리면서 프로듀서도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일단 프로듀서가 그 레슨 현장을 본건 아니니까 살짝 떠올려보는걸까.
그럼 일단 모모코의 궁금증부터 해결하자.
"그런데 스카웃은 왜 스카웃 한거야?"
"그게..."
아리사는 왜 스카웃 되었을까요?
1. 자주 모모코를 찍으러 왔었는데 아이돌에 대한 열정이 꽤나 뛰어나 보여서.
2.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가다가 귀여운 아이가 있어서 무심코...
다음 연재 때 까지 가장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랬지..."
"그때 길을 걷다가 마침 앞에 비닐우산 쓰고 가는 애가 있었거든. 되게 귀여운 애여서 뭔가 딱하고 왔지."
"그런 감인거야 그냥?"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차를 출발시키는 프로듀서.
그런데 그렇기 갑자기 딱하고 느낌이 온 거면은 신기하네.
그렇게나 귀여웠다는건데...
물론 귀엽지 않다는건 아니야. 아리사도 충분히 그런 쪽으로 먹힐만해.
그런데 음... 뭔가 묘하긴 하지?
프로듀서가 그런쪽 취향인건가 싶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아.
이 로리콘이 설마 그럴리가...
"음... 그렇게까지나 취향이였던거야?"
"으음... 그리고보니 아리사 계속 그런 거였지..."
"응?"
"아냐, 나중의 반전으로 두자고."
그렇게 히죽 웃으며 말하는 프로듀서.
"...기분나빠."
"엑?! 어디가!"
"그냥 그렇게 잘난척 하는게."
그렇게 조금 티격대면서 프로덕션에 도착했어.
그리고 우리를 맞이한건...
프로덕션에 돌아와서 어떤 일이 있을까요?
1. 오디션에 합격한 사람이 나왔다는 것.
2. 사장님이 아리사를 한 화보에 꽂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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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찬다 싶으면 2표로 변경합니다.
"응, 어쩌다보니까 빠르게 통과되었다고 해."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반긴 것은 오디션이 끝났다는 이야기였어.
"아무래도 꽤나 과반수가 이쪽으로 투표를 했나봐. 정말 매끄럽게 통과되었거든. 보통 이런건 몇 차 투표까지 가기 마련인데."
"헤에, 그런가요. 뭐... 그만큼 모인 사람들의 질이 별로였다고 생각해도..."
"응, 그렇긴 한데... 미리 슬쩍 사진을 봤는데 꽤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해. 예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에게 보여준 그 사진은 역시 귀여운 여자애였어.
그리고 그 여자애의 이름은...
"...나나오... 유리코?"
"응, 이제 한 명 남았는데... 소식 있어요?"
프로듀서에게 코노미 씨는 물었어.
그리고 프로듀서는 그것에 "글쎄요...?" 하면서 시선을 돌렸고.
아직까지도 발견 못한 것 같네.
"그런데 아리사 씨는 안에 있어?"
"응? 아, 아직 레슨실에 있던거 같은데."
하아... 무리는 해서 좋을게 없는데.
그래도 일단 열심히인건 확실하니까...
이번에는 딱 말해줘야겠어.
어차피 무리를 해봤자 지금같은 때에 될건 없으니까.
그렇게 레슨실로 올라가서, 문을 열었어.
그리고 그 안에는...
"어, 어라? 모모코 씨? 일 끝나셨어요?"
"응, 끝나고 오는길, 그런데..."
주변에 굴러다니는 패트병.
2병 뿐이지만 저게 약 1L 정도 되니까... 수분보충은 충실히 하고 있는것 같아.
그걸 생각해보면... 아까 내가 나갔을때부터 계속해서 여기에 있었다는건데...
"에, 엣...? 왜 그렇게 오시고... 아얏!"
"무리는 하지 말 것. 몇 시간동안 있었던거야?"
"그게..."
"..."
"...4시간... 됐나...?"
내가 점심먹고 일하러 갔으니까.
...대충 잡아도 6시간 정도는 이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 지금 시간이 이쯤이니까 7시간 정도...
"첫날부터 무리해봤자 좋을 것 없어."
"네..."
"그럼, 이왕 한거. 한 번 보자. 얼마나 나아졌는지."
"에, 엣?! 지금이요...?!"
"왜, 안 될 것 같아?"
"자, 잠깐만요...!"
내 말에 시작된 지금까지의 연습.
내가 시킨건 단순한 스탭을 밟는 법하고 조금의 발성법, 그리고 살짝의 트레이닝.
트레이닝 쪽은 그냥 스트레칭같은 운동쪽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흐응..."
일단 발성은...
지금 스테미너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가정했을때 꽤나 괜찮아졌어.
물론 완벽하다는건 아니야. 그냥 괜찮아 진 수준이지.
스탭도 그래, 어느정도 처음 했을때보다는 익숙해진 것이 느껴져.
하지만 역시 체력이 없는거겠지.
그야 지금까지 중간중간 쉬었다고 해도 계속해서 자기혼자서 연습한건데...
"좋아, 오늘은 일단 여기서 끝내고. 저녁 먹었어?"
"아, 아뇨... 아직..."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밥은 재시간에 먹어. 그러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할려고."
옆에 놓여있는 물병의 물을 살짝 마셨어.
...미지근한게.
역시 물이 식을때까지 계속 있었던 것이겠지.
"앗, 그건 제가 마시던..."
"뭐, 괜찮잖아?"
"으으... 아이돌 쨩하고 간접키스가..."
"...별로 그런건 안 따지니까."
내가 적당히 물병을 넘겨주니까 그것을 잠시 빤히 보던 아리사 씨.
그렇게 보고 있으면 이젠 신경쓰여지기 시작하는데.
"것보다, 저녁은 같이 있어줄게."
"엣, 정말요?!"
"딱히 더 일이 있는건 아니니까."
저녁 먹는거에 어울려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저녁은 먹긴 했지만 간단히 디저트류나 시켜먹는건 나쁘지 않는걸.
거기에다가 우리 프로덕션의 아이스크림은 꽤나 맛있다고?
"얼른 씻어, 뒷정리는 해줄테니까."
"엣? 하지만 이건 제가.."
"열심히 연습한 상이야.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모모코가 봐주는 것도 정말 특권이라구.
처음 생긴 후배니까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
그렇게 아리사 씨와 같이 저녁을 먹고, 적당히 쉬고 있다보면은 프로듀서가 우리를 발견해서 잠시 사무실로 오라고 했어.
그렇게 따라가서는 사무실 소파에 앉고...
"자, 일단 다음에 들어올 후배 Mk.2다."
"뭐야 그게... 그 나나오 유리코... 씨 맞지?"
"응, 아까 본 그 사람. 지금 당장 학업과의 병행은 무리고, 방학때부터 연습시작하기로 했으니까... 일주일 후인가?"
그때쯤 다들 방학하기 시작하지.
그때부터 이 아이가 들어오는걸까.
"신입 아이돌 쨩이 될 사람인가요. 흐음흐음..."
"그래서 아이돌 오타쿠로서는 어떄? 이런 스타일."
"엣? 아리사한테 물으시는건가요?"
"그야 이런 쪽으로는 역시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니까."
유리코 씨의 간략한 설명이 적혀있는 그 서류를 보고 있는 아리사 씨.
아까 저녁을 먹으면서 보였던 그런 아리사 씨와는 달리 되게 진지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느낌의 분위기야.
역시 아이돌 엄청 좋아하긴 하는구나.
"흠흠, 이건... 이건 확실히 흠흠... 괜찮네요. 외모도 그렇고. 직접봐야 여러가지를 알겠지만... 좋아보여요 아리사는!"
"그래? 그럼 괜찮을려나... 사실 투표 도중에 꽤나 표가 많이 쏠려서 말이야. 조금은 걱정되서."
"헤에, 그런가요... 저도 직접 봐보고 싶네요."
그럼 이제 한 명 남은건가...
뭐, 빨리 프로듀서가 찾으면 좋겠네.
...
그렇게 4일 정도가 흘렀어.
일이 조금 뜸해진 지금 후배관리는 착실하게 해야되니까.
막 밀착해서 보는게 부담스러운건 알고 있으니까 적당히 거리를 두고서는 하나씩 알려가다가...
트레이너 씨가 와서 그때부터는 아리사 씨의 레슨은 그 분에게 맡겼어.
그리고 지금 모모코는...
모모코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1. 오래간만의 휴일. 집안에서 뒹굴뒹굴.
2. 선배가 그럴 순 없어! 일단 프로덕션에 와 있긴 한데... 할게 없어...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뒹굴거린다...라고 해도 정말로 뒹굴거리고 있는건 아니고, 밀린 숙제나 그런 것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일단은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TV는 틀어져 있다만...
...일 년 전. 모모코는 독립했어.
일단은 지금까지 벌어둔 돈으로 프로듀서가 도와줘서 적당한 장소의 집을 계약했어.
모모코랑... 부모님은 조금 사이가 안 좋으니까 말이야.
옛날부터 있었던 그런 어색한 그런 기류가... 지금 이렇게 혼자살게 만들었어.
부정할 생각은 없어. 모모코의 욕심과 사건사고 때문에 조금 삐그덕 거렸을려나.
엄청 심각한건 아니야.
그냥 흔히 있는... 자녀와 부모간의 괴리감...이라고 해야될까?
으음...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는 것도 되게 이상하네.
아무튼, 모모코는 지금 학교 숙제랑 일단 학교 진도를 빼고 있어.
학교도 못나간게 꽤 많으니까... 내일은 수업일수 때문에라도 일단 등교는 해야되고.
아무리 특채로 등교일수가 채워지고는 있다지만 아에 안 가면 또 문제니까...
그런데...
아리사 씨는 괜찮을까.
묘하게 걱정이 계속되네...
"하아..."
적당히 TV를 다시 채널을 돌렸어.
이 시간대에는 역시 하는거 없네.
...그럼 슬쩍 나가볼까?
혼자 집에서 할 것도 없고, 적당히 카페나... 아니면 영화관 같은데라도 가서...
모모코는 무엇을 할까요?
1. 적당히 단골 카페에 가서 시간이나...
2. 음... 역시 프로덕션 한 번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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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할 것도 없고 하니까 말이야.
외출복으로 갈아 입을까.
...
그렇게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모자를 살짝 깊게 눌러쓰고...
그리고 마스크를 살짝 턱에 걸듯이 쓰면은...
대략적인 변장은 끝이 났어.
너무 숨기면은 도리어 시선을 끄니까...
그냥 이렇게 나가는게 좋아.
문을 열고, 적당히 거리로 나왔어.
모모코네 집은 일단 시내에 위치해 있으니까 사람들과 섞여 들어가는건 매우 쉬워.
그렇게 인도를 걷다 익숙한 위치로 향하여, 익숙한 간판이 붙어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어.
그렇게 큰 카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다고는 할 수 없는 따로 개인이 운영하는 개인 카페.
이곳에 깔리는 노래는 잔잔하고 분위기 좋아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
그리고 이곳의 특징이라고 한다면은 3명의 자매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걸까.
"아, 오셨어요?"
"응, 오늘 휴일이여서 점심도 좀 먹을까 하고..."
"이번에 나온 신메뉴가 있는데 어떠세요?"
"흐응, 그럼 그걸로."
그렇게 주문을 하고 나고 내가 자주 앉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점심시간의 이 곳은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지 않아.
지금도 나 혼자 밖에 없고.
조금 늦게 오면은 어느정도 사람이 있긴 하지만...
"냐아~."
"아... 오늘도 느긋하구나 넌."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내 옆자리에 이곳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와서 앉았어.
고양이치고 친밀도 높은 이 고양이는 정말 사람 안 가리는 것 같아.
그렇게 좀 쓰다듬어 주고 있으니...
"여기, 베이글 샌드위치와 따뜻한 카푸치노 나왔습니다~."
"헤에, 베이글 샌드위치라... 신메뉴라는게 이거?"
"회심의 역작이라구요. 한 번 드셔보세요!"
...그런데 베이글인가...
베이글 칼로리 높은데...
뭐, 애초에 이렇게 나와서 먹는다는 것 부터가 그런거 신경 안 쓴다는 증거지만.
그렇게 속이 꽉 차있는 베이글 샌드위치를 입에 옮겼고...
"...맛있어...!"
"후후, 그렇담 다행이네요. 그럼 충분히 쉬다가 가세요."
언제나의 미소를 보내며 카운터 쪽으로 가는 여주인 씨.
그나저나 프로듀서가 이곳에 오면은 아마 덜컥하고 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면서 스카웃하지 않을까나.
그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야.
그래도 이미 본업이 있는 사람을 대리고 오는건 쉽지 않겠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느긋하게 있던 도중, 프로듀서에게 전화가 온다. 휴일인데 무슨 일이지?
51~100 : 옆의 고양이와 조그마한 실랑이 도중 우연히도 동료 아이돌을 마주친다. 그리고보니 이 주변에 살았었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냐아~."
"고양이에게 염분은 안 된다는데... 그러니까 탐내지 말고."
"냐앙!"
"아니, 그러니까 정말 안 된다니까..."
자꾸만 모모코의 접시를 탐내는 고양이야.
뭔가 주고는 싶지만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된다고 들었으니까 적당히 그 고양이의 앞다리를 잡고 놀아주듯이 조금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어라, 모모코잖아?"
모모코의 이름이 불렸어.
팬이 알아본걸까 생각하면서도 뭔가 익숙한 목소리라 의문이 생겼어.
그리고 그쪽을 보니...
"어... 코토하 씨? 여기엔 무슨일로..."
"일단 커피 마시러 들어온건데 익숙한 인영이 보여서 무심코... 미안, 휴식중이였어?"
"으, 으응. 별로. 딱히 방해 받은것도 아니고."
일단 고양이랑 조금 싸우고 있었을 뿐이고...
그리고보니 코토하 씨도 여기 주변에서 살고 계셨었지.
"합석해도 괜찮을까?"
"응? 마음대로. 문제 없으니까."
친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고 이 아이돌 업계에서 가장 교류가 많은 사람 중 한 명 이니까 말이야.
딱히 어색한 것도 아니고 모모코는 큰 생각 없어.
"그런데 코토하 씨는 이곳 처음?"
"처음일려나... 돌아다니다가 카페가 있는거 보고 들어온거니까."
"흐응, 그렇구나."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토하 씨의 주문인 토스트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가 나왔어.
저 조합도 좋지... 이곳의 햄은 정말 맛있으니까.
"그런데 아까전에 고양이하고 싸우고 있던데... 여기 고양이야?"
"응, 여기서 키우고 잇는 애인데... 사람하고 친화력이 엄청 좋아서 자주 들러붙어와."
"헤에... 그렇구나."
"자꾸만 이걸 탐내서 말이야... 일단은 쫓아냈었지만... 뭔가 불쌍하네."
그냥 슬쩍 한 점 정도 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러면 비만이 될 확률도 높아지고... 건강도 나빠지니까 말이야.
"흐응, 햄 몇 조각은 괜찮을텐데."
"응? 그래? 염분이라던가 문제 된다고 들었었는데..."
"아, 꽤나 알려진 잘못된 이야기야.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가 햄 몇 조각 먹는다고 큰일나진 않는다구.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 문제이지..."
그렇구나.
새로운걸 다시금 알았어.
역시 코토하 씨는 꽤나 머리 좋다니까.
"그런데 메구미 씨하고 엘레나 씨는 잘 있지?"
"응, 애초에 그 애들이 잘 안 있는게 드물겠지만... 아, 그리고보니 신입 들어왔다며?"
"응, 후배 몇 명 들어왔어."
"헤에, 잘 됐네, 그 프로덕션, 아이돌은 모모코 혼자여서 외로워했잖아."
"외, 외로워 하긴 무슨...말이야! 그런 적 없으니까..."
...외롭다기 보다는 공감대가 있는 애가 없는게 조금 그럤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응.
후배도 확실히 생겼고 말이야.
+~2까지 이 둘이 나눌 이야기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3이 카페에서 나와 모모코가 어디로 향할지 적어주세요.
모모코 : 혼시 연인생겼어? 그반지...
코토하 : 앗.. 아냐 이거 엘레나랑 메구미랑 같이 맞춘거야.
모모코 : 헤에..좋겠다아~
모모코: (조용한 목소리로) 부럽네...
코토하: 응?
모모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코토하: 흠...?
모모코: 그... ?! (방심한 사이에 고양이가 모모코 베이글을 가지고 도망쳤다)
고양이: 냐~앙
직원: 죄송합니다! 저희 고양이가....
고양이: 냐~ 냠냠!
가, 갈곳이 없는건 아냐! 그냥 생각난김에 잠깐 들리는거니까!
그렇게 다시 커피를 마시고...
시간이 조금씩 흘러 들어가고 있었어.
그러는 시간동안 조금씩 코토하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살짝 손에 시선이 갔어.
아까부터 계속해서 신경 쓰이던게 있는데...
"혹시, 남자친구 생겼어?"
"무, 뭐엇?! 그, 그렇지 않은걸?!"
"모모코는 비밀 지키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나온 말인데...!"
모모코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코토하 씨.
그런 모습을 보면 더 의심스럽긴 한데 코토하 씨니까 도리어 정말 맞으면은 저런 반응이 안 나오겠지.
"그야, 그 약지의 반지..."
"이, 이건 엘레나하고 메구미하고 같이 맞춘거야! 딱히 그런 뜻의 반지는..."
"헤에, 좋겠네~. 그런 것도 같이 맞추고."
그렇게 커피를 다시금 한 모금 마셨어.
...그리고보니 모모코는 저런거 한 번도 못했었지...
어렸을때부터 친구도 없었으니까. 저런것도 해보지 못했었지... 그 뒤로도 계속 혼자였고.
딱히 그런거에 대해서 불평이 있다거나 절망을 한다던가 그런건 아니야. 그런건 모모코의 캐릭터에 맞지 않다구.
그냥 조금...
"...부럽네..."
"응?"
"아, 그냥 혼잣말, 아무것도 아니였어."
"흐응...?"
"그러니까 딱ㅎ... 앗?!"
의심쩍게 보는 코토하 씨에게 변명을 하려는 순간, 옆에 있던 고양이가...
그대로 내 베이글을 물고 도망쳤어.
"...결국에는..."
"앗, 미야! 그러면 안 되지!"
그렇게 착하고 멋지게 착지한 고양이는 냠냠하고 그것을 먹었어.
"죄송합니다. 저희 고양이가..."
"으응, 괜찮아 괜찮아. 그만큼 사장님의 신메뉴가 맛있어 보인다는 거고,"
"일단 새로운거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음... 그렇게되면 양이 너무 많아지는데... 이미 거의다 먹었었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냥 나중에 모모코가 다시 올때 커피 한 잔 정도로만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네, 그럼 다음에 방문할때 그렇게 해 드릴게요."
어차피 모모코 휴일이면 맨날 여기오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너무 신경 쓰이는 것도 좀 그렇고.
"냐아~."
"아휴... 정말..."
저러면서도 미워할수만은 없는게 저 아이란 말이지.
평소의 애교 값이라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직원 씨가 그 고양이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을때, 모모카에게 갑자기 코토하 씨가 말을 걸어왔어.
원래 이야기중이였으니까 갑자기는 아니였을려나?
"저기 모모코."
"응?"
"모모코는 정말 착하구나."
"갑자기 무슨소리야..."
나머지 커피를 마시고, 적당히 시계를 봤어.
아직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가진 않았네.
평소에는 그냥 여기서 이렇게 시간이나 때우다가 인터넷도 좀 보고...하겠지만.
방금전의 일도 있고, 신경 쓰이기 전에 나가볼까나.
"그런데 모모코는 이후에 어디 갈 생각이야?"
"글쎼, 프로덕션이나 좀 잠깐 가볼까나...하는데."
"휴일인데?"
"따, 딱히 갈 곳 업슨건 아니니까? 그냥 생각난김에..."
"후훗, 그렇구나. 후배 쨩이 신경 쓰이는거지~?"
...으으...
몰라! 그냥 모모코가 간다면 가는거야!
...
그렇게 코토하 씨와 헤어지고는 도착한 프로덕션.
걸어서 얼마 안 걸리는 곳에 있으니까 그냥 걸어서 왔는데...
역시 여름이여서 그럴까.
꽤 덥네...
다음부터는 적어도 택시라도 탈까.
그렇게 프로덕션으로 들어가고...
아리사는 뭘 하고 있을까요?
1. 신입 아이돌은 레슨! 레슨만이 살 길이다!
2. 어라... 영업나갔어? 흐응... 기다려볼까.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투표가 안 찬다 싶으면 2표로 줄이겠습니다.
그러자 코노미 씨가 먼저 모모코를 보고는 프로듀서는 지금 스카웃 할려고 나갔다고 해.
아직도 못 찾은걸까.
아리사는 레슨실에 있다고 하고.
하긴, 지금 뭔가 더 활동을 개시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그런데 오늘 휴일인데 찾아온거야?"
"왜, 그러면 안 되?"
"아니 뭔가... 휴가때 일터에 오는건 또 드물다 싶어서 말이야. 혹시 아리사가 신경 쓰였어?"
"딱히... 그것도 있긴 했지만 그냥 심심해서 온 것 뿐이야."
그렇게 말을 던져두고 나는 2층으로 내려왔어.
레슨실 앞에 오니까 조그맣게 음악소리가 들려.
아마 트레이너 씨가 있을거고... 아리사 씨는 그 사람하고 맞춰서 레슨을 받고 있겠지.
여기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일단 노래가 멈추기를 기다릴까.
그렇게 조금 벽에 기대서 핸드폰으로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니 곧 노래가 멈춰갔어.
그럼 슬슬 들어가볼까.
그렇게 딱 들어가니 화들짝 놀라는 아리사가 보여.
"우엣?! 아리사 씨?!"
"오, 모모코, 오래간만이다."
"흐응, 트레이너 씨도 딱히 변하진 않았구나."
"뭐, 겨우 2년 정도 흐른건데 그야 당연하지."
역시나 전에 날 가르쳤던 그 트레이너 씨네.
그때까지는 모모코도 이 사람한테 트레이닝을 받았어.
기본적인 것이 끝이 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다른 안무가들에게 맡기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으니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거지.
"그나저나 아리사는..."
"이왕 온 거 한 번 보겠나?"
"꽤 지친 것 같은데 무리시키는거 아니야?"
"글쎄, 꽤나 잘 따라와 주는 것을 보니 아직 여유분은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체력은 꽤나 괜찮구나.
아니 이 사람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저렇게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건 꽤나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거야.
"그럼 일단 다시 시작해보자. 아까 했던 턴 스탭에서 발만 안 꼬이고 잘 해 보자!"
"엣, 바로요?!"
"쉴틈이 어딨어! 일단 하고 보는거지!"
여전히 스파르타란 말이야.
근데 또 무작정 스파르타는 아니고 확실하게 휴식시간도 챙겨주는데다가 끝나면 맛있는것까지 사줘서...
으으... 그 기분 잘 알지. 모모코도 막 새록새록 떠오르고 있어.
아리사는 그렇게 다시금 레슨을 시작했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나름 잘 쫓아가는 듯한...
41~80 : 뭐, 괜찮네.
81~100 : 벌써 여기까지?
높은 수가 뽑힌걸 채택합니다.
뭐, 괜찮아 졌어.
그렇게 대단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에 예상했던 대로의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뭔가 예상했다는 것 같은 눈치네?"
"전에 봤으니까. 딱 그 정도일려나."
그리고 이런 평가를 듣고 있는 아리사는 레슨룸의 바닥에 쓰러져있어.
에어컨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자리에 떡하니 쓰러져서는 죽은듯이 있는데...
뭐, 힘들겠지, 모모코도 그 기분 엄청 잘 알아.
"그런데 트레이너 씨는 어때? 이 아리사 씨."
"으음... 역시 기초체력은 확실히 있고... 그 외에는 조금 몸이 가볍다고 해야될까? 자기 몸을 어떻게 쓸지 알고 있는 느낌이야. 이런 애 드문데."
아무튼, 몸을 잘 움직인다는 거군.
역시 모모코의 말이 맞았잖아.
그런데 아리사 정말 힘든 것 같은데...
"슬슬 레슨도 끝이지?"
"아? 뭐, 그렇게 할려고 했다만."
일단 아리사가 묻기 조금 힘든 것을 먼저 모모코가 물어주고...
"그럼 아리사. 빨리 일어나. 오늘 레슨은 끝이레."
"네에..."
"빨리 일어나서 준비 끝내면 남는 시간동안 같이 커피나 좀 마실까 했는데."
"당장 하겠습니다! 네! 기다려주세요! 잠시만요~!!"
후다닥 그렇게 샤워실 쪽으로 달려가는 아리사.
이거... 이런 반응일줄은 몰랐는데.
"호오, 아직도 저정도의 힘이 남았던건가..."
"저건 이미 내일의 체력을 끌어다 쓰는 것 같은데..."
뭐, 그럼 이제...
또 나갈 준비나 할까.
카페인 많이 마시는 것 같긴 하지만 2잔 정도야 여유라고.
예전에는 한 잔도체 안 마셔도 밤에 잠이 안 오고 했었지만...
지금은 딱히 문제 없어.
...카페인에 절여진걸까나 모모코도.
그렇게 아리사를 기다리며 레슨실에서 적당히 음악을 좀 듣고 있으니...
"아리사 왔습니다! 늦지 않았죠?!"
"도리어 너무 빨르다구. 천천히 해도 되는데."
엄청 빠르게 아리사 씨가 왔어.
그런데 저런 반응이면 뭔가 꼭 후배 못되게 구는 선배 같잖아.
"아무튼 가자. 앞에 좋은 카페 있으니까."
"녜!"
...
모모코랑 아리사는 걸어서 적당히 카페로 오게 되었어.
일단은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
그리고 아리사는...
아리사는 어떤 반응일까요?
1. 안절부절 안절부절... 좋아하는 아이돌 쨩 앞에서...!
2. 도리어 하이텐션! 아리사는 이런걸로 안절부절할리가...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렇게까지 오바할 정도의 일인거야?"
"그야 당연하죠! 특히 아리사 같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흐응, 그렇단 말이지... 사인회라던가 그런곳에서 보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개인적인 시간에까지 침범할 순 없죠! 아마 다른 팬분들이 보면은 분명 엄청 질투할거라구요. 헤헤..."
흐응...
뭐, 지금으로서는 상관 없겠지.
어차피 아리사 씨도 아이돌이 되는거니까...
곧 우리들의 커피가 나왔어.
일단 살짝 식게끔 놔두고...
"레슨은 어땠어?"
"으... 글쎄요...할만은 했었는데..."
"힘들지?"
"네에..."
"그 사람 은근 스파르타니까 말이야. 그래도 어느정도는 맞춰주긴 하니까..."
애초에 그렇지 않고 그냥 마구 내보냈으면 이미 이런 돈을 주고 고용을 안 하지.
실력은 확실한 사람이니까.
살짝 어색한 듯이 머그컵의 손잡이를 잡고 끝부분을 문질문질 하고 있는 아리사 씨.
하긴, 모모코는 일단 선배니까 말이야. 이런건 또 부담되기도 할려나?
하지만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
일단 이야기 주제를 뭘 하는게 좋을까...
+~3까지 이 둘이서 할 이야기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가요...?"
"그 사람이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야. 특히 지금은 초반부니까."
"...으... 역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그렇게 반짝반짝 할 수 있는걸까요..."
그야 당연하지.
그런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라이브나 그런 곳에서 힘낼 수 있는거니까.
전부 다 연습에 의한 테크닉들이야.
"으응... 역시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음음..."
"흐응, 힘들진 않은거야?"
"힘들더라도 일단 아리사가 하겠다고 한 것이니까요. 끝까지 해봐야죠! 어떻게든 될거에요!"
정말 씩씩하네.
그런데 살짝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아니... 도리어 이런 하이텐션으로 무언가를 숨길려는걸까.
"그런데 모모코 씨는 이 일을 하면서 힘든건 없었나요?"
"응? 갑자기 모모코를 왜...?"
"그야 궁금하니까요. 모모코 씨도 분명 어려운 일이 있지 않을까나...해서... 실례였을까요?"
으음... 실례라고 할 것은 아니였지만...
어려운거라...
+1이 모모코가 싫어하는 일 하나와.
+2,3이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모모코는 무슨 일을 싫어할까요?
"역시 프로의식 이라는 건가요?"
"그렇지, 그런것도 있고... 뭐, 기본적으로 그런것을 싫어한다 좋아한다를 따지기 전에 일단은 다 해치우는게 일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생각을 했지만 역시 싫은 일은 딱히 없어.
모모코도 생각 안 하고 그냥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니까 좋다 싫다가 아니라 어렵다 쉽다가 맞을려나...
굳이 전부를 말할 필요도 없으니까 일단 여기까지만...
...
...그리고보니 그렇긴 하네...
싫은 일이라고 한다면...
"...혼자서 가는건 싫을지도..."
"네?"
"아, 그게 그냥... 혼자 갈때는 심심하니까 말이야. 모모코가 바쁘니까 프로듀서도 매번 같이 갈 수 없기도 하고..."
그런 모모코의 말을 듣고...
아리사는 모모코의 고독을 과연 눈치챌까요?
1. 아이돌에 한해서 눈치백단이니까 당연하게...?
2. 그래도 본지 얼마 안 되었는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 응?"
갑자기 뭔가 눈치첐다는 듯이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왔어.
살짝 당황하면서 모모코가 보니 곧바로 이야기가 이어졌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응? 갑자기 무슨 말이야?"
"그게... 그냥 심심하다던가 그런 느낌이 아니였어가지고... 넘겨 짚은거라면 죄송해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보여서..."
...어떻게 안걸까.
모모코도 모르게 그냥 혼자서 삼켜버린 그 기분.
프로듀서도 껌뻑 넘어가는 모모코의 연기를 어떻게 알아챈걸까.
여기서 속이는게 좋을까? 막 들어온 후배한테 그런것까지 이야기 하는건 선배로서의 위엄도 그렇지만...
너무 걱정끼치기는 싫으니까.
거기에다가 이 아리사 씨가 괜히 프로듀서에게 말을 한다던가 하면은 또 귀찮아 질 것 같고...
어떻게 한담...
아리사에게 말 할까요?
1. 말한다
2. 역시 지금은 이르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런가요...?"
"응, 과연 모모코도 좀 싫은 일은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딱히 그런 생각은 안 들려나?"
모모코는 그렇게 그냥 유야무야 넘겨버렸어.
아무리 눈치가 좋다고 하더라도 이 이상 끼어드는 사람들은 얼마 없기 마련이고, 모모코가 이렇게 말하는데 안 넘어가는 사람도 없었고.
모모코 연기는 특기니까.
연기자 일을 안 한지 좀 되었긴 하지만 그게 어디 가는건 절대 아니야.
"지금 걱정할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 모모코보다 아리사 씨 본인을 걱정하는게 더 좋을걸... 앞으로 정말 힘들테니까."
"우... 그런가요..."
"레슨의 몇 배는 실전이 더 어려워. 아무리 작은 무대여도... 정말로."
처음부터 커다란 무대에 서는건 무리겠지.
일단 언더 쪽에서 조금씩 인기를 쌓다가 어느정도 모였을때 본무대에 투입하는게 가장 좋아.
갑자기 뜬금포로 팍 튀어나와도 기존 팬들에게는 반발감을 줄 수 있으니까.
"아리사 씨는 근데 뭐 하고 싶은 일이라던가 있어?"
"하고싶은 일인가요..."
"응, 그냥 막연하게... 뭐 하고 싶다던가."
"으음... 글쎄요... 아리사가 뭔가 이렇게 되는것도 되게 이상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
음... 그렇다면 이렇게 묻지 말고...
+~2까지 아리사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뭘지 적어주세요.
이렇게 물어버리면은 다른 질문으로 물어보면은 통하지 않을까?
아에 정말 생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보통 이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 하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겠지.
모모코가 그렇게 물으니까 아리사 씨는 잠깐 생각을 다시금 하는 것 같아 보여.
그리고서는...
"일단 다른 아이돌 쨩들하고 같이 활동하고 싶어요! 그룹이나 유닛같이 다른 아이돌쨩들과... 우후후...."
"일단 우리 사무소에서는 모모코 밖에 없지만."
"곧 후배쨩들 들어올테니까요!"
"어차피 일주일 차이인데 후배는 무슨..."
그나저나 유닛 활동인가.
모모코도 예전에 몇 번 해본적 있지.
지금도 가끔씩은 하는데... 지금 미즈키 씨는 뭐하고 있을까나.
아마 일 중이겠지만...
"그리고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이라던가!"
"...그만둬..."
"에?"
"예능출연은 영 그... 추천하진 않으니까.
+~2까지 모모코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주시고.
+3이 그때 같이 출연했던 아이돌 한 명을 적어주세요.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던가 그런 것들이 있긴 하지만...
차라리 어디 토크쇼나 따로 드라마 같은것에 캐스팅되어 출연하는게 낫지...
하아...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 선배는 그런 예능에 영 연이 없으셨죠?"
"알고 있는거야?"
"그야 물론이죠! 예전에 흑역사 필름을...읍...!"
"..."
흑역사인가...
모모코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 정도 있는건 당연히 알고 있다고.
그렇지만 이렇게 코앞에서 들으니까 되게 기분 이상한걸.
프로듀서도 딱히 막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진 않았으니까 말이야.
"뭐, 그것도 있지만... 사실 영 운이 없는건지 예능 관련 촬영에서는 장비라던가 잔고장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거든... 날씨도 영 좋지 않고."
"헤에, 그랬었나요? 아리사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했는데..."
"보통 그럴때는 실내촬영으로 급히 바꾸거나 장비 어떻게든 고치거나 해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말이야. 모모코도 모모코지만 아리사 씨도 나중에 조심해?"
이런거에 괜히 허둥거리면 그 시간만 더 지체되는 꼴이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은 스테프들 분들이 노력하는 선에서 끝나니까 큰 걱정은 없지만.
"아, 그리고보니 예전에 레이카 씨랑 같이 출연한 예능을 본 적 있어요! 레이카 씨 정말 예뻤는데..."
"...레이카...? 아아..."
그게 언제더라...
+1이 레이카와 무슨 촬영을 했는지.
+2.3이 그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적어주세요.
게다가 "모모코쨩, 지금 꼭 쫄딱 젖은 생쥐 같아서 정말 귀여워요~!"라는 한 마디에 추위에 떨고 있는 내 모습이 클로즈업 돼서... 그 사람한테 악의가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역시 좀 그랬어......
"에, 그랬었나요? 그때 엄청 잘 나와서 순조로웠을 줄 알았는데..."
그래, 방송은 그렇게 나왔지.
그렇지만 거기에는 꽤 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
일단 가장 큰 하나는...
"그때 여름이였지?"
"...그랬었죠?"
"...장마..."
"...아..."
비가 와장창 내렸던 거야.
물놀이 컨셉이였는데 비가 그렇게 내리는데 방송에서 그렇게 계곡 같은 곳에서 촬영을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
거기에다가 모모코는 일단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이미 완전 홀딱 젖었어가지고... 그곳에서 어떻게 갈아입거나 하기도 미묘하니까 일단 그러고 있었지. 언제 촬영이 재시작될지도 모르고. 일단 소나기였으니까."
"네..."
"비 때문에 기온은 내려가지... 야외 촬영이여서 기구는 제한되지... 그래서 결국에는 덜덜 떨면서 기다렸단 마리야."
아마 그거 방송본을 보면은 아직도 잘 찍혀 있을거야.
그때 아에 촬영 중단이 아니라 어느정도 계속 찍고는 있었으니까.
"뭐... 그 레이카 씨는 그래도 뭔가 이상한 자작 노래같은걸 부르면서 잘만 뛰어다니더라..."
"그레 레이카 씨의 장점이니까요. 끝 없는 포지티브라고 해야될까요?"
"응, 그런데 말이야 그... 악의는 없다는건 알아. 그렇지만... 「모모코 쨩 지금 쫄딱 젖은 생쥐 같아서 엄청 귀여워요~!」라면서 괜히 모모코한테 포인트를 넘긴거 있지?"
일단 모모코는 살짝 뒤로 빠져서 휴식중이였는데 말이야.
그리고 살짝 덜덜 떨고 있었던 장면이기도 하고, 일단은 태연하게 좀 모른 척 했었지만 꽤나 힘들었어.
"...악의는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좀 그랬지..."
"역시 일반인들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거군요..."
"응, 그러니까 솔직히 예능은 초반에는 힘들지 않을까나... 싶어. 특히 제대로된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에는 뭔 수모를 겪을지도 모르고."
그쪽으로 전문으로 뛰는 아이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모모코는 그쪽은 아니니까 말이야.
프로듀서를 믿고는 있지만 그 사람도 가끔씩은 실수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고.
"그래도 레이카 씨에게는 정말 앖의는 없었을테니까 말이야. 지금 와서는 그냥 한 가지 추억이나 기억 같은 느낌이지만... 그때는 꽤 조금 분위기가 더러웠을려나."
"으음... 뭔가 되게 신기하네요 이렇게 들으니..."
"직접 겪으면 신기하다기 보다는 아마 큰일이 날걸."
그렇게 살짝 기지개를 피고는 밖을 바라보았어.
쨍쨍하던 해는 어느세 그 기세를 한 풀 꺽었어.
그럼 이제 커피나 조금씩 마시면서 적당한 이야기나 조금 더 풀어주도록 할까.
이런 이야기에 관심 많은 것 같고 말이야.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과연 유리코의 아이돌로서의 실력은 어떨까요?
1~40 : 으음... 오디션은 통과했을 법 한 실력이긴 하지만...
41~80 : 뭔가 살짝 아쉬운걸?
81~100 : 뭐, 괜찮네. 확실히 좋아.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아무리 아이돌의 생활이라고 해도 처음만 어떻게 잘 적응되면 그 이후로는 비슷한 일들이 많아.
물론 라이브라던가 그런 커다란 것들은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끔, 맨날 할 때마다 바뀌고는 있지만 주로 모모코가 뛰는 모델 일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그냥 옷만 바뀌는 것 뿐이지 크게 바뀌는건 없으니까.
조금 특이한 감독님들이 특이한 포즈를 시켜보거나 하기도 하지만 뭐, 대부분 모델에게 맡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지.
그게 조금 더 잘 산다고 하기도 하고.
그렇게 오늘도 역시 평범하게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야.
평범하게 끝냈다고 해도 모모코로서는 완벽하게 끝냈어.
언제나의 최선이야.
"모모코, 오늘 오는거 알고있지?"
"설마 모모코가 잊었을 것 같아?"
"그렇네~. 그래도 한 번은 확인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오디션으로 뽑혔던 그 사람.
나나오 유리코라는 사람이 오게되는 날이야.
지금 아마 첫 레슨을 하고 있겠지. 조금 늦은 시간이니까.
모모코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바빴으니까 사무소에는 들어가보질 못했어.
집에서부터 그냥 곧바로 돌아다녔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일단 오디션으로 뽑힌 사람이니 만큼 어느정도 괜찮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
그렇게 모모코랑 프로듀서는 별 일 없이 사무소로 오게 되었고, 막 레슨중인 사람을 중간에 빼오거나 할 수는 없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었어.
프로듀서가 커피좀 사온다면서 밖으로 나갔고, 나는 창문 밖에서 그 둘...
그러니가 아리사 씨 하고...
그 나나오 유리코라는 사람.
직접 보니까 전에 사진으로 본 것 하고는 그렇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였어.
사진빨은 잘 못 받는걸까.
아니, 생각해보면 증명사진 같은건데 다른게 또 이상하긴 하지.
그렇게 보고 있기에는...
역시 오디션 통과한 사람이니까 실력 자체는 흠이 없지만...
요령이 없다고 해야될까?
살짝 익숙해진 듯한 아리사 씨와는 다른 방면으로 조금 어색해보여.
움직임이 딱딱한걸까.
뭐, 그럼 슬슬 들어가볼까, 노래도 딱 끝난 모양이고...
유리코는 언떤 상태일까요?
1. 갑작스러운 대선배님(?)의 등장에 화들짝. 되게 당황하는데...
2. 도리어 그런 아이돌 선배님(?)을 봐서 다른 쪽으로 화들짝. 사인지를 찾는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에, 에엣...!? 모, 모모코 씨?!"
다른 쪽, 그러니까 유리코 씨는 되게 화들짝 놀라는 모양이야.
뭐, 보통 그렇긴 할려나. 아리사가 좀 과하게 허둥거린다고 해야될까 기뻐했던 것이지 저렇게 놀라는건 당연한 일이야.
모모코가 학교를 가도 비슷한 반응이고 말이지.
"저, 저기 스오 모모코 씨! 저 정말 팬이에요! 사, 사인을 조금..."
"유리코, 지금은 레슨 시간이다?"
"에?! 자, 잠깐만요! 정말 잠깐이면 되니까...!"
...아니, 모모코가 생각한거하거는 또 다른 느낌인데 이건.
아니, 아리사랑 비슷한걸지도.
뭐, 어쩄든간에...
"잠깐이면 되는데~!"
"레슨 시간은 확실하게 지키라고, 애초에 나도 고용된 입장이니까."
"노오~!"
...잘 적응한 것 같아서 걱정은 안 되네.
도리어 아리사 씨 보다 다른쪽으로 더 적응 잘한게 아닌가 싶어.
아무튼, 그렇게 그 둘은 레슨을 열심히 끝내게 되었고, 프로듀서가 사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쉬고 있었어.
트레이너 씨도 오래간만에 가르칠 맛 있는 애가 왔다면서 좋아했고, 모모코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갑작스럽지만 여기서 중대발표다."
"갑자기요?"
"이 아리사의 느낌으로는 뭔가 대이벤트의 느낌입니다. 아마도요."
이 프로듀서가 이러는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중대발표라니. 뭐가 있는걸까?
딱히 모모코가 들은건 없는데...
이 프로듀서는 무슨 일을 가지고 왔을까요?
1. 모모코의 백댄서역활. 간단한 무대니까 무대를 체험해보는 것으로는 꽤나 좋다.
2. 갑작스러운 합숙훈련. 모모코가 리더가 되어 이끌어 줄거니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에?"
"자, 잠깐만요...! 저 연습한지 이제 하루 됏는데...?!"
뭔가 얼떨떨한 표정의 아리사 씨와 놀라는 유리코 씨.
확실히 유리코 씨를 어떻게 백댄서로 쓰는건지 궁금하긴 한데.
그야 정말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모모코의 댄스가 그렇게까지 어려운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이틀 연습해서 될만한건 아니야.
뭐... 백댄서가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포지션이라던가 그러면 문제 없겠지만...
저렇게 프로듀서가 대이벤트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아무래도 그런 포지션은 아닌거겠지.
"저기 말이야. 프로듀서... 정말 괜찮은거야? 아무리 모모코의 댄스가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그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그, 그래요! 아리사도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백댄서는 쉽게 보일지는 몰라도 전혀 쉬운게 아니라구요!"
모모코가 반문하자 아리사 씨도 그것에 동의하듯이 말해왔어.
일단 모모코가 이렇게 말을 해두면은 타고오기 좋지. 솔직히 모모코도 무리라고 생각하는걸.
"걱정마, 연습하는 날자는 확실하게 잡아뒀으니까. 거기에다가 트레이너 씨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고."
"흐응... 그렇다면 모모코가 거절 할 이유는 없겠는걸. 나머지는..."
아리사 씨와 유리코 씨를 보면서 슬며시 말했어.
이 둘의 선택에 달려있다는거지.
거기에다가 전문가들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면은 모모코가 더 이상 의견을 내는건 단순히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 뿐일테니까 말이야.
먄약 될 수 있다면 확실히 이 아이들을 빠르게 데뷔시키고 싶어.
그야 지금은 여름. 아이돌 사업으로서는 엄청 성수기인 이때 딱하고 들어가야 어느정도 궤도를 탈 수 있으니까 말이야.
모모코는 괜히 가을 쯤에 어중간하게 데뷔해버려서 초반에 조금 우여곡절이 많았었지...
일이 잘 안잡힌다던가 아니면 정작 일을 구해왔는데 매출은 잘 안 나온다던가... 인기나 지명도가 그렇게까지 올라가지는 않는다던가...
정말 힘들었었다구.
"모, 모모코 씨 까지..."
"모모코도 가능하다고 보니까. 뭐... 일단은 어려운 건 확실히 맞겠지만 그만큼 리턴도 꽤 좋을거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둘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
모모코의 말의 둘은...
이 둘은 어떤 반응일까요?
1. 프로듀서와 모모코를 믿고...
2. 아무리 그래도 조금...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