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의 생일을 지나칠 수는 없죠! 미키생일은 지나쳤지만, 같은 실수를 또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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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야요이는 행복해보이는 얼굴로 사무실에 출근해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모두 안녕하세요!”
그 행복함이 가득 담긴 미소는 평소보다도 훨씬 밝고 건강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얼굴에 자신도 행복함이 전염되는 듯한 기분에 감싸이며 프로듀서도 그 인사를 받았다.
“안녕 야요이. 오늘은 특히나 기운이 넘치는구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야요이의 생일. 아마 아침부터 기대해도 좋을 아침상을 받았을 것이다.
“웃우! 네! 에헤헤헷, 사실 오늘 제 생일이라서 아침밥이 진수성찬이었어요!”
귀엽게 웃으며 행복함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가득담아 말하는 그 동작에 소파에 앉아있던 치하야와 이오리도 같이 웃었다. 참고로 둘은 야요이의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앞에 쌓인 케이크과 선물관련 카탈로그는 이미 본업인 아이돌일을 준비할 때를 넘어섰다.
“후후, 아침이 뭐였는데?”
자신의 자리에서 평범하게 일을 하던 코토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리 물었다. 그 물음에 야요이는 숨기지 않고 꾸밈없이 말했다.
“무려…… 핫 케이크였다구요! 동생들이 협력해서 만들어줘서……. 전 이렇게 호화로운 아침밥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렇구나.”
코토리는 웃는 얼굴로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웃음은 처음에 지었던 미소가 굳어져 유지되는 것이었다. 모두 알고 있었다. 야요이가 기뻐하는 것은 동생들이 노력해 케이크를 준비해주었다는 점이라는 것을.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모두 눈물이 흘렀다.
핫케이크 하나가 호화로운 아침밥이라니……. 그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도, 당장 전국에 있는 빵집을 모두 조사해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를 찾아내. 가장 비싼게 아니라 가장 맛있는 걸로 오늘 저녁까지!”
“여보세요? 저번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키사라기 치하야라합니다. 그, 방송에 출연했던 케이크 명인의 번호 좀 알 수 있을 까요?”
이오리와 치하야는 곧장 행동에 들어갔고, 코토리는 모두에게 몰래 메일을 보내 준비 된 생일 파티에 더 호화로운 연출을 준비하려했다.
야요이는 그런 사무소의 사람들의 반응도 모르고 어쩐지 부끄러워하며 총총 프로듀서에게로 걸어와 귓속말로 중얼거렸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반은 남겨왔어요, 모두랑 같이 먹고 싶지만 양이 얼마 없어서……. 나중에 같이 먹어요 프로듀서!”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숨기기 위해 말없이 야요이를 꼬옥 끌어안아버렸다. 다행히도 사무실 안의 사람들은 야요이의 생일 준비를 더욱 보강하기에 바빠 지금 이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야요이는 갑자기 끌어안아지자 얼굴을 붉히며 아우 거리며 곤란해 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며 프로듀서는 말할 수 있었다.
“고맙구나.”
“……헤헷”
그 인사에 야요이는 기뻐하며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데다 행복감이 묻어나 프로듀서는 더욱 말 없이 아이를 끌어안았다.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어!”
아이돌들이 레슨을 나간 후 사무실에 남은 코토리와 리츠코 앞에서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했다.
“무슨 말씀이죠?”
리츠코가 평소보다 진지한 얼굴로 그리 물었다. 그녀 또한 야요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준비를 돕고 있었다.
“평소 동생들을 그리 챙기는 야요이가 자기만 파티자리에 초대 받는다고 순수하게 기뻐하기는 힘들 거라는 점을 잊고 있었어!”
“확실히, 그것은 일리 있는 말이에요.”
“동생들을 초대한다는 방법이 있잖아요?”
“그래, 평소의 평범한 파티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오늘은 야요이의 생일! 오늘은 동생만이 아닌 야요이의 가족 모두가 축하해주었으면 싶어!”
그 강력한 바람에 코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피요! 확실히, 가족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야요이는 그것만으로 선물도 바라지 않고 최고로 행복해할 거예요!”
“하지만, 야요이의 부모님을 초대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힘들어요.”
“그분들은 어른. 퇴근 시간도 늦은 데다, 비싼 음식으로 준비 된 파티에 마음 편히 오시기는 힘들어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야요이네 가계사정을 생각해서는 그 분들이 준비한 선물은 우리가 준비한 파티에 섞이면 너무나 볼품이 없게 느껴지겠죠. 그래서는 두 분이 기껏 고생해 준비한 선물의 가치가 떨어져 내려요!”
둘의 말에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지만, 그래도 야요이가 부모님에게 선물을 받는 순간은 최고가 되야 돼! 그것을 우리가 망칠 수는 없어!”
“그럼 어쩌죠? 이미 준비는 모두 끝마친 상황. 이제 와서 장소를 새로 구하는 건…….”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을 날리지만, 야요이의 행복에 비하면 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소를 바로 새롭게 구한다는 것은…….”
평소 사무소 예산에도 깐깐한 리츠코가 그리 말할 정도로 사무소 모두 야요이의 생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돈을 아끼지 않는다해도 시간은 어쩔 수 없다. 그 것을 예상했다는 듯 프로듀서는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생일파티의 예산은 줄인다.”
“그 무슨!”
“갑자기 무슨 소리시죠!?”
두 여인들이 놀랐으나 프로듀서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
“파티장소는 야요이네집! 그리고 케잌을 위시한 중요 음식들을 제외하고 재료들은 최대한 검소하게 한다! 그래야 야요이 부모님의 선물의 값어치와 사랑이 지켜질 수 있어!”
“확실히, 비싸다고 모조건 행복해할 아이가 아니니.”
“그런 쪽이 야요이를 더욱 행복하게 해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특히 이오리와 치하야가 납득할까요?”
“납득한다! 왜냐하면 야요이의 행복이 걸린 일이니깐!”
멀리서 그런 어른들의 회의를 지켜보던 사장은 웃음을 짓다가 문득 중얼거렸다.
“근데 평소 업무 때보다 더 열정적이지 않은가?”
그 의문에 답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차피 사장도 이 파티준비에 공범이다. 딱히 그것 때문에 저 세사람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평소에도 저정도 열정을 보여준다면 하는 아쉬움은 사장으로서 어쩔 수 없구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는 전화기를 꺼내 아는 인맥에 전화를 건다.
“아, 자네인가? 혹시 자네 회사 오늘도 잔업인가? 미안하네만 오늘은 넘어가줄 수 없겠나? 한 아이의 행복이 걸린 일이네.”
어쨌든 그 또한 765프로의 사장. 야요이의 행복을 지지하는 평범한 남자다.
아이돌들은 어른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비싼 선물을 준비했던 이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다음의 기념일을 기약하며 선물의 노선을 바꿨다.
선물은 마음이다!
그 마음가짐으로 그녀들은 이번에는 야요이가 없는 틈을 타 즉석에서 축하공연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도. 하지만 문제없다! 이 열정이면 설사 도쿄돔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
야요이는 프로듀서가 핑계를 대며 데리고 갔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마음 놓고 더욱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 공연 후에 쓰러져도 좋다! 야요이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 그녀들은 피곤함도 잊고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나 치하야의 노래는 평소보다도 더욱 간절함이 담겼고, 이오리의 안무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매력이 담겼다. 그것은 같이 연습하는 아이돌들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2시간의 연습. 그것은 평소의 2시간보다는 확실히 짧게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다. 실전을 연습처럼!
그저 실전에서 잘하기를 빌 수 밖에.
야요이의 부모님께 연락을 해 양해를 구했더니 두 사람은 딸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는 말에 흔쾌히 허락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해주는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모두 퇴근시간. 야요이는 생일파티에 전혀 모르기에 그대로 퇴근하려 했다.
“아, 야요이 잠시 할 말이 있는데…….”
“무슨 일인가요 프로듀서?”
야요이는 갸웃거리며 프로듀서에게 다가갔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퇴근하는 척, 야요이의 집에 먼저 가서 나중에 올 두 사람을 기다렸다. 어디까지나 프로듀서가 야요이를 부른 것은 시간 끌기. 야요이의 집에서 파티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파티준비가 끝났을 때 어째서인지 야요이는 선물을 받기 전부터 히죽거리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깜짝 파티를 진행했고, 야요이는 그것에 감동해 울었다. 울면서 웃던 야요이는 부모님이 마지막에 전해준 선물에 감동하며 두분을 꼬옥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했고, 이 후 자신의 생일을 준비해준 아이돌들을 모두 일일이 끌어안으며 감사를 표하는 야요이의 모습에 모두 만족한 웃음을 얼굴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은 야요이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근데 야요이치 생일 날 뭐 받았어?”
“동생들에게는 핫케이크를 받았고,"
“그리고?”
“부모님께는 인형을…….”
“응, 응.”
“모두에게는 멋진 공연을!”
거기까지 기쁘게 말하고서 어쩐지 야요이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프로듀서에는 그게…….”
“잘 안 들린다→GU 야요이치!"
“프로듀서 대체 무엇을?”
옆에서 치하야가 노려보며 물었지만 프로듀서는 찔리는게 있는지 시선을 피했다. 그러더니 이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갔고, 곧 이어진 야요이의 대답에 사무실에서는 아이들의 분노의 외침이 들렸다.
“프로듀서에게는…… 그게…… 프로포즈를……받아…아우….”
““…………프로듀서!!!!””
후에 프로듀서가 말하길 당시 금방 돌아가려는 야요이를 붙잡아두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실수로 말이 헛 나온 것인데 야요이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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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청혼....
왜 엔딩이 이러냐고 묻지 마세요. 원래 쓰려 했을 엔딩을 썼으면 진심으로 욕 먹을 것 같아 일부러 이런 행복한 엔딩을 낸거니~
원래 계획한 엔딩 : 모두 야요이의 꿈. 현실은....이란 것이었지만 생일날 너무 심한 듯해 급 선회.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7:14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거 하필이면 야요이한테 프로포즈한거니 톱아이돌처럼 얀화될 리는 없겠는데...
...절대 부러워서 이러는거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