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타카츠키씨

댓글: 16 / 조회: 95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4-27, 2013 13:55에 작성됨.

코토우라씨에서 약간 아이디어를 받았슴다

그렇다고 야요이가 마음을 읽진 않아요!

-

아침

○○중학교 1-C반

여느때와 같이 반은 시끄러웠고, 다른날과 별로 다르지 않은 날이였다.

선생님「자, 조용히해라 이녀석들아.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다.」

조용히하라고 하긴 했다만, 뒤쪽 말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진정될리가 없었다.

선생님「원 참.. 입이 어떻게 뚫려있는지, 들어와 야요이」

드르륵

야요이가 들어오고, 거의 모든 학생의 눈이 교실 앞문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그 기대했던 전학생의 모습은 , 첫날부터 다 떨어진 낡은 교복을 입고 온 약간 더러워보이는 소녀였을뿐이였다.

야요이「... 안녕하세요,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아, 응.. 저 빈자리에 앉도록 해라」

자리로 들어가며 느껴지는 한심한것을 보는듯한 시선과 웅성거리는 소리 안의 자기 얘기를 다 들은 야요이였지만 이미 여러번 겪은 일이였기에 별 문제는 없었다.

야요이 (어짜피, 여기서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니까.. 친구.. 같은거.. 필요없어, 마음껏 나를 욕하고 괴롭혀도 좋아..)

야요이는 자기 자기가 될곳에 눈을 돌렸다.

아름다워보이는 긴 장발의 소녀가 거기에 있었고,  딱 봐도 부자집 아가씨인것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야요이 (나도 저렇게 될수 있다면.. 하아.. 벌레취급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네)

실제로 '이오리 불쌍하네.. 저런 애랑..' 등의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야요이 (이름이 이오리인가, 예쁜 이름이네.. 부러워.. 하나부터 열까지)

야요이는 내심 말도걸고 친구도 되고싶었지만 괜히 '기분나빠'같은 말을 듣고싶지 않기때문에 조용히 자리에 앉아 가만히 있었다.

-

사실 야요이도 처음부터 이렇게 모든걸 포기하고 전학을 오진 않았으나 집안 사정은 어려워져만 갔고, 반복되는 이 상황이 결국 야요이를 이렇게 만들어왔다.

-

야요이「에.. 우리 친구잖아.. 그렇지?」

친구A「미안..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래..」

-

야요이「어째서야.. 왜 가는거야..」

친구B「미안.. 솔직히 너무.. 냄새도 조금 나는거같고.. 무리야..」

-
가난하다는 그 이유만으로 친구를 만드려고 해도 결국 상처가 될뿐이였고, 이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겠다 했지만 역시 어리고 여린 중학생의 소녀에게는 무리였는지 말을 걸려고 시도도 해보았다.

하지만 결과는 더욱더 나빠질 뿐, 게다가 집이 가난한것까지 겹쳐 자주 더 작은집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모든것이 좋지 않게 적용되어 계속 나빠져만 갔고, 야요이도 지쳐갔다.

-

첫 이야기는 이외로 이오리쪽에서 먼저 나왔다.

이오리「저기.. 안녕」

야요이「아? 응? 어」

야요이 (어짜피 그거겠지, 친해진착 하면서 뒤에서는 할말 못할말 다하는 그거.)

이오리「잘.. 부탁해 앞으로」

야요이「어어, 하지만 나랑 친해져도 좋을거 없을텐데..」

이말을 하고 주변을 보니 실제로 시선이 이쪽에 몰려있었다.

이오리「그거야 내 판단대로 해.」

별난녀석 다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짜피 금방 또 잊혀질녀석들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이사가면 못볼 녀석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사사로운건 넘어갔다.

아침 조회시간이 끝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야요이의 책상쪽으로 걸어왔다.

항상 하던 형식적인 질문들이였고, 그다지 대답할 기분도 아니였기에 대부분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학생A「어.. 타카츠키양은 어떤 부활동 할거야..?」

야요이「안해.」

학생A (그래도 예의상 질문해주는데.. 기분나빠)

-

이 질문공세의 시간으로 '더러운데다 기분도 나쁜녀석'으로 각인되었기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이제 거의 물건너갔다.

야요이 (그래봤자 또 이사갈건데.. 이상한 놈이면 어때)

수업시간이 시작되었기에 모두 자리에 앉았고, 어짜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를 전혀 못하던 야요이는 그냥 엎드려서 자기로 했다.

하지만 옆자리의 아름다운 소녀는 그렇게 두지 않았다.

이오리「이봐, 타카츠키..?씨 수업은 제대로 들아야지」

야요이「... 놔둬, 근데 그러는 그쪽 이름은 뭐야?」

이오리「어? 미나세 이오리지만.. 그래도 수업은 들어야지 , 배워서 남주는것도 아니고」

야요이 (미나세라면 그 재벌그룹 아니야? 역시..)

야요이「신경 꺼줘 미나세씨, 동정은 딱히 받고싶지 않아」

이오리「키-익!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주는데 너무하는거 아냐 너!」

야요이 (벌써 본심인가, 몰라 나는)

야요이는 계속해서 엎드렸고 그 뒤의 말들은 무시했다.

이오리 (뭐야.. 정말.. 난 친해지고 싶을 뿐인데..)

불량한 태도의 결과는 금방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과서가 쓰레기통에 들어가있다거나,
'거지녀석 :p' 같은 메모가 붙어있다거나,
일부러 툭툭 치고 지나가는등 여러가지로.

야요이 (여기서도인가..)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한두번 겪은일이 아니였기에 참았다, 아니 오히려 이정도면 편한 수준이였다.

'수업 끝나고 교사 뒤편으로 올것'
책상 아래에 붙어있던 쪽지였다.

-

다음 날

드르륵

잠시 아이들이 뒷문쪽을 보았지만 이내 자기가 하던일을 하기 시작했다.

야요이 (차라리 무시하는편이 나아)

야요이는 전날의 상처를 감추려고 최대한 가려봤으나 금방 들켰다.

이오리「잠깐, 얼굴이 왜그래?」

야요이「신경 꺼줬으면 좋겠어」

이오리「... 잠시 따라나와봐」

이오리는 야요이의 손목을 잡고 둘이서만 얘기할수 있는 곳으로 갔다.

야요이「하아? 무슨얘기를 하러온거야?」

이오리「... 누가 그랬어 그거?」

야요이「딱히 알것 없잖아, 귀찮은 일에 끼어들지 않는게 좋아」

이오리「하아.. 도대체 뭐가 불만인거야? 왜이리 부정적이야?, 난 그저 너하고 친구가 되고싶을 뿐인데」

야요이「전에도 말했지만, 싸구려 동정은 집어치워줬으면 해」

이오리「뭐? 동정? 난 그런 의도로 말하는게 ㅇ...」

야요이는 여기까지만 듣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이오리「야, 어디가!! 크으으으으..」

그 후로도 이오리는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얘기를 걸어왔고 그때마다 야요이는 무시나 단답으로 일관했다.

수업시간이 끝이났고 야요이는 아무말도 없이 교실을 빠르게 나갔다.

이오리「크으.. 이렇게 된이상 미행이라도 해봐야겠는데, 이 이오리님이 이렇게까지 해주는데도! 분해!」

그 길로 이오리는 야요이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이오리「도대체 어디 구석까지 가는거야..」

가난한만큼 집도 멀리에 있으리라고 이오리도 생각은 했다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는지 서서히 지쳐갔다.

그렇게 길게 쫒아가다 야요이가 어느 공터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이오리「어? 저긴 왜들어가는거야?」

이오리가 걱정하면서 공터 안쪽을 몰래 봤지만 역시였다.

남학생A「오늘은 가져오라고 했을텐데?」

야요이「어제도 말했지만 없다고 했잖아」

남학생B「그럼 다른거라도 가져가야겠는데」

남학생C「지.. 진짜 하는거야?」

남학생 3명이 소녀 한명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 이오리는 경악했으나 자신이 가도 상황을 좋게 만들수 있을지 걱정만 되었다.

이오리「시.. 신도우를 불러야만.. 앗!」

이오리는 가방을 뒤져봤으나 핸드폰이 보이지가 않았다.

이오리「어.. 어쩌지 두고왔나..」

가방을 계속 뒤지다가 익숙한 천의 감촉을 느껴 손을 당긴 이오리는 인형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오리「어쩌지 샤를? 나는.. 나는..」

이오리가 다시 공터쪽을 봤으나 상황은 나빠져만 가고있었다.

야요이「이거 놔! 으으!」

남학생A「뭐가 이렇게 드세! 너희도 빨리 도와!」

지금 결심하지 않으면 늦는 상황.

1초가 1분처럼 길게 느껴지는 이오리였다.

이오리「에에이이이이이!!!! 그손 놔!!!」

야요이「어?」

남학생B「뭐야?!」

남학생C「으아아아아!! 전 아무것도 안했어요오오오!!」

이오리는 왼손에 샤를, 오른손에 가방을 들고 양손을 휘두르며 돌격하고 있었다.

남학생A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야요이를 잡고있던 팔의 힘이 약간 풀렸고 야요이는 그틈을 타서 빠져나왔다.

남학생A「앗?!」

야요이「반대쪽으로 달려 바보야!!」

그쪽으로 돌격해가던 이오리도 상황을 봤는지 달려오는 야요이의 손을 잡고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소녀 둘이 남학생들의 달리기 속도에 미칠리가 없었지만 구석이었고 갈림길도 많았기때문에 겨우 떼어놓을수 있었다.

소녀 둘은 이제 따라오지 않는걸 알고 지쳐서 5분은 앉아있었다.

이오리「하아.. 하아.. 그러니까 진작에 말하라고 했잖아..」

야요이「... 어떻게 안거야」

이오리「흥, 이 슈퍼 울트라 세레브인 이오리님이 그런것도 모를줄 알고!」

야요이「이런거.. 필요 없단.. 앗」뚝뚝

자기도 모르게 야요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것, 외롭고 쓸쓸했던 소녀는 그것만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오리「... 괜찮아 맘껏 울어도」토닥토닥

이오리는 별말 없이 울고있는 야요이를 안아줬다.

그리고 진정된 후에

이오리「너, 혹시 일이 있는데 하고싶은생각 없어? 제대로 월급도 나오니까」

야요이「훌쩍.. 응?」

-

1년 후

이오리「키익-! 오렌지주스를 사오라고 했을텐데 바보 프로듀서!」

P「미.. 미안! 깜빡했어!」

철컥

야요이「안녕하세요!」

이오리「앗! 어서와!」

하루카「이오리는 야요이한테 참 친절하네~」

치하야「그러게, 왤까?」



-

왜 한살차이나는데 같은학년이냐고여?

사랑의 힘입니다 <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5:0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