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Twilight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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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1, 2013 22:27에 작성됨.

“록하다는 건 뭘까.”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나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던 두 친구가 일제히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응?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 그건 아니지만.”

“‘록한 아이돌!’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리이나쨩의 입에서 뜬금없이 록하다는 것이 뭘까, 하는 말이 나오다니.”

“생각해보니 너 그 발언은 존재부정 아니야?”

“그, 그럴 리가! 내가 내 존재를 부정할 리가 없잖아!”

“그럼 갑자기 그런 말은 왜 꺼내는 거야?”

“그냥….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내 이름은 타다 리이나, 나이는 17살. 현역 아이돌이자 ‘록한 아이돌’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록하다의 록은 ROCK음악으로, 언젠가는 나츠키치나 료 씨 같이 멋지게 록음악을 연주하거나 부르는 것이 꿈이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나는 어른들이 말하는 식으로 표현하자면 겉멋만 잔뜩 들어서, 척보고 멋있어 보인다 싶은 것은 무조건 한 번씩은 따라해 보았다. 하지만 그만큼 질리는 속도 또한 상당히 빨라서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것은 손에 꼽을, 아니, 손에 꼽지도 못할 정도로 없었다.

그러던 내가 친구들을 따라 가게 된 거리공연에서 보게 된 아마추어 록밴드의 공연은 내 마음을 뒤흔들어놓기 충분한 것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었는데, 록음악 광팬인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끌려간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밴드의 열정적인 연주와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기쁜 표정으로 노래하던 보컬, 그리고 연주에 맞춰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는 팬들의 모습에 나는 정신없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래, 저거야! 저게 진짜 내가 원하던 거였어!’

그날부터 나는 록음악에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록음악 광팬이라고 했던 그 친구에게 묻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그렇게 가기 싫다고 뺐으니까) 일이었고, 그렇다고 혼자 알아가기엔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언제나 그랬듯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겉으로만 그럴싸해보이게 나 자신을 치장했다.
언젠가 쓸 곳이 있을 거라며 모아뒀던 저금을 깨서 고가의 헤드폰을, 그리고 여러 록 앨범을 구입해 듣고 다녔다. 이렇게 하면 꽤 그럴싸한 록음악 팬 같아 보였고, 주위에서도 차차 록음악은 리이나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다. 비록 정말 록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접근하면 우물쭈물하기 바빴지만, 그래도 뭔가 달라진 내 모습에 우쭐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예전 같았으면 이쯤에서 다른 취미거리를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록음악이라는 녀석은 들으면 들을수록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내 자신조차도 당황스러울 만큼, 록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존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 지금까지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일이 바로 그때 일어났다.

여느 때처럼 헤드폰 볼륨을 빵빵하게 올리고 신나는 록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던 도중, 웬 양복을 입은 남자가 내게 다가와 뭐라뭐라 말하기 시작했다.

“아, 죄송해요. 헤드폰 때문에 듣지를 못했는데….”

헤드폰을 벗고 다시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나이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데, 한 20대 초중반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이돌이 되어보지 않겠냐고, 그 남자는, 프로듀서는 말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농담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프로듀서에게 있어서는 농담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프로듀서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 머리는 그저 멍해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돌이라니? 나와는 평생 인연이 없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갑자기 길거리에서…. 이게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녀석일까.
내 머리가 텅 비어버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프로듀서는 열정적으로 아이돌의 좋은 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은 틀림없다며 난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자신했다. 난 아직 실감조차 나지 않는데 말이다.

“…몇 천, 몇 만 명이 너를 보러 모여들 거야. 언젠가는 반드시!”

프로듀서의 바로 그 말이, 내가 처음으로 록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 길거리 무대를 떠올리게 했다.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인원들이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록밴드에게 환호를 보내주었다. 내가 아이돌이 된다면, 나도 그런 사람들에게 응원 받을 수 있는 걸까.
…그거 멋지잖아!

“할게요! 하겠어요! 록한 아이돌을 목표로 힘내겠습니다!”

그땐 나도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말을 들은 프로듀서는 ‘록한 아이돌이라…. 그거 괜찮은 이미지인데!’라며 좋아했다. 그땐 그저 그쪽 관계자가 좋은 반응을 보여서 나도 좋았다.
그리고 그 즉시 프로듀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앉혀놓고 열심히 두 분을 설득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 녀석 또 찔끔 하다 그만두겠지.’라고 생각하셨는지 의외로 간단히 승낙을 하셨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내가 내일부터 아이돌이라니, TV에 나와서 노래할 수 있는 건가?

다음날, 나는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프로듀서의 차를 타고 아이돌사무소로 이동했다. 프로듀서는 쑥스럽다는 듯 아직 그렇게 유명한 곳도 아니라고 했지만 나에겐 전혀 관계없는 일이었다. 일단 내가 가는 곳이 아이돌사무소이고 내가 오늘부로 아이돌이 된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아, 안녕하세요! 타, 타, 타다 라이나, 나이는 17살! 아,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생각해도 엄청나게 꼴사나운 자기소개가 끝나자, 나를 둘러싼 많은 아이돌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저 프로듀서가 날 속였어! 내 앞에 있는 저 세 명, 뉴 제네레이션이잖아! 지금 최고로 잘나가는 신인 아이돌 유닛이잖아!
게다가 놀라운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록음악에 빠지게 되었던 계기를 준 그 밴드에 소속되어 기타인지 뭔지를 치고 있던 리젠트 머리가 사무실에 있었던 것이다.

“자, 자,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리이나라고 불러도 되겠니?”

“네네, 네!”

여긴 대체 뭐하는 사무소인지, 아이돌들은 물론 사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과 트레이너들까지 엄청나게 예뻤다. 이 틈바구니에서 난 내 못난 얼굴을 오늘처럼 원망해본 적이 없었다. 다들 ‘리이나 귀엽네.’ ‘역시 프로듀서의 여자 보는 안목은….’ 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었지만 저건 다 영업용 멘트이거나 농담일게 분명했다. 난 분명 여자고 내 앞에 있는 사람들도 같은 여자인데, 어째 눈 둘 곳을 못 찾겠다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나는 이 아이돌사무소의 연습생으로 계약을 맺고 ‘연습생으로서 할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 원! 투! 거기서 턴!”

“에, 우왓-!”

“조심해!”

그리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첫날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댄스레슨에서는 몇 번이나 넘어졌고, 보컬레슨에서는 나 혼자서만 계속 음 이탈, 이곳에서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의기소침해질 뿐이었다.
프로듀서가 몇 번이나 연습하는 곳에 찾아와 트레이너들에게 내 상태를 묻는 것 같았지만, 그때마다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것이 보여 나는 더욱더 침울해졌다.

“괜찮아, 첫 날이니까. 뭐든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잖아, 그렇지?”

“아, 응.”

“자, 여기 쿠키 가져왔어. 먹고 쉬자.”

“고마워… 그…. 미무라 씨.”

“카나코라고 불러도 돼.”

“으, 응…. 카나코.”

“그래, 연습생 첫날 소감은 어때?”

“소감…?”

“그래. 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나도 이름으로 불러도 좋아.”

“알았어, 그러니까…. 아카네?”

“맞아, 헤헷.”

미무라 카나코와 히노 아카네. 앞으로 이 두 사람과 함께 연습하게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 비해 나는…. 휴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레슨 때는 실수 연발에, 몸도 마음도 다 지쳤어….”

“에? 겨우 이걸로?”

아카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보아하니 체력 하난 자신있나본데, 그야 넌 여기 온지 오래됐을 테니 나보다 체력관리 하는 법도 쉽겠지.

“응? 나도 여기 온지 열흘밖에 안됐어.”

“뭐? 열흘?”

나는 이 녀석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카나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카나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아카네쨩은 대단해. 지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결국 이 녀석이 규격 외라는 거잖아….”

“즐겁지 않아? 이렇게 땀을 한 번 쭉 빼줘야 건강해지는걸.”

“미안하지만 난 너 같은 육체파가 아니거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건 즐거울 거라고 생각해. 리이나 너도 차차 알게 될 거야.”

차차 알게 되긴 무슨….
그 이후로 일주일동안 더 레슨을 받았지만, 뭔가 실력이 는다거나 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간단한 스텝을 실수하는 것도, 음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것도 일주일 전 첫날과 똑같았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일은 드디어 그 리젠트머리(키무라 나츠키라고 했다.)와 조금 친해져서 록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정도일까.

그렇게 열흘, 2주, 보름, 3주가 지났다.

“축하해!”

“드디어 해냈구나, 카나코!”

우리 연습생트리오 중 한 명인 카나코의 앨범 발매가 결정, 카나코는 연습생을 졸업해 진짜 아이돌이 되었다. 
카나코는 우리 두 사람 앞에서 고맙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활짝 웃었고, 내 눈에는 그 모습이 세상 어떤 것보다 빛나보였다. 나도 언젠가는 뉴 제네레이션처럼, 카나코처럼 자기 앨범을 낼 수 있는 걸까? 지금도 실수를 밥 먹듯이 하는 내가?
무언가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불안감에 나는 카나코를 제대로 축하해줄 수도 없었다. 물론 그날의 레슨 성과도 꽝이었다.

결국 나는 레슨을 끝마치고 탈의실로 향하는 트레이너 씨들을 붙잡았다.

“저, 저기, 트레이너 씨!”

“응? 리이나?”

우리를 전담하고 있는 트레이너 씨와 그녀의 언니인 베테랑 트레이너 씨가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저기, 물어볼, 것이, 있어서….”

“말하세요.”

“그러니까…. 그게….”

대답을 듣고 싶었다. 난 과연 소질이 있는 것인지, 이대로 열심히 레슨을 받으면 언젠가 나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내 실력으로 아이돌은 무리인지.
왜일까. 분명히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생각했던 대로 조금 하다가 질려서 그만두었어야 하는 일인데, 이쯤 했으면 됐다고 예전에 포기했을 일인데. 나는 어째서 이 일에 이렇게 필사적이 되어버린 걸까. 단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 때문에? 아니면 사무소의 동료들이 부러워서? 

“저, 저는…. 카나코처럼 될 수 있을까요…?”

간신히 용기를 쥐어짜내어 말했다. 여기서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미련 없이 포기하리라고, 그렇게 마음먹었다.

“타다 리이나.”

약간의 침묵 끝에 대답은 베테랑 씨가 했다.

“네, 넷!”

“네 담당은 여기 이 녀석이지만, 나도 그 동안 몇 번 네가 연습하는 것을 봐왔으니까, 내가 느낀 바를 말해볼게.”

“넷! 부디!”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베테랑 씨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집중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너로는 어려워.”

“아….”

역시, 역시 그런가.

“하지만 지레짐작은 하지 마. 난 어렵다고 했어. 안 된다고는 하지 않았어.”

에?

“자, 이제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내가 언젠가 다시 너를 보았을 때 내 평가가 달라지고 안 달라지고는 다 너에게 달렸다. 이해했나?”

“…네.”

“한 가지 충고를 더 하자면, 계단을 올라갈 때 너무 먼 곳을 보면서 걷지 말라는 거다. 한 걸음 한 걸음, 네가 디딜 곳을 보면서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 네가 목표로 하는 곳에 도달해 있을 테니까.”

어, 이 말은….
언젠가 아카네가 나에게 해준 말이랑 비슷하잖아.
내가 늘지 않는 댄스 실력에 분통을 터뜨릴 때 아카네가 웃으며 한 말이 있다. ‘럭비를 할 때는 말이지. 절대로 한 번에 골을 노리지 않아. 내가 가야할 길, 공이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상대팀 골문에 도착하는 법이니까.’ 물론 그 뒤로 아카네에게 붙들려 특훈이라는 명목으로 굴러다녀야 했지만.
이제 아카네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씩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분명히 카나코도 그런 절차를 밟았겠지. 언제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취미생활을 해왔던 나는 모르는 그런 노력을 했겠지. 그리고 그 길은 나 역시 걸어가야 할 길이다. 그래, 꼭 이유가 없어도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오기로라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왜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빠져들었는지, 그게 정말 지금까지와 같이 단순한 멋을 위해서이든, 아니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이유가 있든 상관없다. 일단 되고 보자 이거야!

“노력하겠습니다! 반드시 록한 아이돌이 되어 보이겠어요!”

“호오, 부활인가.”

“후훗, 힘내세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들었더니, 두 사람 역시 나와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레슨 역시 끝났다. 나는 트레이너 씨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지금은 잘 나가는 아이돌이 된 카나코와, 바로 얼마 전에 데뷔를 한 아카네 대신 내 파트너가 된 미호와 아이리 씨와 함께 탈의실로 향했다.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에게 달려오는 프로듀서와 만날 수 있었다.

“리이나! 여기 있었구나!”

“왜 그렇게 호들갑이세요?”

“내가 호들갑 안 떨게 생겼니? 리이나, 잘 들어. 네 앨범 발매가 드디어 결정됐다!”

“엑?”

“엑? 이 아니잖아! 네 데뷔가 결정되었다니까!”

“에? 에? 에? 노, 농담이죠?”

“농담이 아니야, 꿈도 아니야. 드디어 네 노력이 인정받은 거다.”

“리이나 씨! 축하해요!”

“축하해, 리이나쨩.”

미호와 아이리 씨의 축하를 받으며, 나는 아직도 얼떨떨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바로 지금, 내 앨범은 데뷔앨범치고 순조로운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데뷔곡의 제목은 ‘Twilight Sky’. 내가 생각했던 록음악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지금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할까. 솔직히 속이 상하긴 했지만 이것도 첫걸음일 뿐이니까. 그렇지? 언젠가는 진짜 끝내주는 곡을 기타연주와 함께 신나게 부를 수 있을 거야.


언제까지나 번져가는 그라데이션
천천히 오렌지색으로 물들고 있어


방과 후, 교문 밖으로 나가기 위해 운동장을 걷고 있노라니, 문득 ‘Twilight Sky’의 가사를 흥얼대게 된다. 프로듀서에게는 심통을 잔뜩 부렸지만, 사실 이 노래 정말 마음에 들어. 아마 내 첫 노래라서 그런 걸까.
문득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친구들이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학교의 친구들과 헤어진 뒤에는, 사무소에서 아이돌 동료들이 날 기다려 주고 있겠지. 지금의 이 생활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 바로 이게 록한 것이 아니면 뭐겠어? 왜냐하면 내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록한 아이돌, 타다 리이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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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나 트와일라잇 스카이 듣다가 갑자기 땡겨서 끄적여봤습니다.
요즘 뭘 써도 퀄이 만족스럽지가 못해서 걱정이네요.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5:0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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