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X년 5월 5일.
적절히 무시하면서 버텼다.
프로듀서로서 나름 큰 성과를 올렸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
랭크가 오르고 프로듀서 랭크가 오를수록 하나의 문제점이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 15세. 150cm 39kg 77-54-79 성격
더럽 까칠
취미 해외여행 쇼핑
인형에 대고 말하기
쿠기....커흠!! 어쨌든 이것이 그녀의 프로필이다.
그래. 놀랍게도 무려 일본에서 숨쉬는 녀석이라면 다 안다는
미나세 가의 유일한 여식이다. 편했겠다고?
지랄 말도 안되는 소리.
수많은 아이들을 S랭크로 데려간 나지만 프로듀싱하면서
이렇게 아이돌에게 자주 막말을 하고 싸움을 한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이 녀석을 맡겠다는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생각해봐라. 길가다가 천 엔짜리 지폐가 떨어져있으면 그거 줍는
시간이 손해인 미나세 그룹이다. 그런 집안의 여식을 아이돌로 왜
만드나? 미나세 가에서 마음만 먹으면 아예 방송국을 하나 사 줄텐데.
그래서 내 대답은 한 큐에 NO였다.
그러자 이 미나세 이오리라는 아가씨는 대뜸 나를 찾아와서는 "네가 이
프로덕션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녀석이라면서?! 그럼 이 완벽한 날
프로듀스하는 걸로 정해져 있잖아!!"라고 따져댔다.
미나세 가의 힘으로
앞으로 프로듀서 일을 못 하도록 만들곘다고 해서 본인의 순수한 의지가
마음에 들어서 결국 프로듀싱을 수락했다. 뭐 따지고 봐서 미나세 가하고
줄을 대놔서 나쁠 거 없다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려 있었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불평이 없었다. 최소한 일이나 레슨만으로는.
그러나 이 녀석과의 승부는 일이나 레슨이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워댔다.
미나세가의 딸이라서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손찌검을 하지는 않았지만 진짜로 죽도록 싸웠다.
말끝마다 "이제 그만둘래!"를 외치는
멘탈쓰레기 아가씨를 보좌하는
일은 정말 빡셈의 끝이였다. F랭크 주제에 B랭크는 되어야 할 만한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질 않나, 주스가 100프로가 아니여서
짜증난다고 하질 않나..........어떤 날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정말 태어나서 단일 대상 여자아이에게 이렇게 많은 매도를 해본적은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미나세 가의 힘을 왜 톱 아이돌 만드는데에는 안
쓰냐고도 했다. 더러운 어른이 된 것 같았지만서도.
하지만 "나는 이오리라고!! 미나세라는 성만 붙으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여자아이 1이 아니란 말이야!!"라고 울먹거리는데 어쩌라고.
그럼 날 미나세가의 아들로 들여보내주고 니가 우리 부모님 딸 하든지.난 미나세 가의 도련님이 되고 싶....커흠.
여하튼
개같은 성질머리 부잣집 아가씨로서의 고압적 태도를 극복하고
나는 그녀를 기어이 S랭크로 올렸다. 이제 남은 건 이별.
그리고 나는 그녀가 자기 손에서 뭔가를 떠나보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이오리가 힘이 없어졌다. 마지막 라이브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었음에도. 그리고는 내게 갑자기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다.
마지막 라이브 전이었기에 비위를 맞출 생각으로 동행을 수락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일본인지 이탈리아인지 미국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감ㄱ...........
"니히힛~ 이런 글을 쓰고 있다니."
"이...이오리?!"
"흥!! 이런 글 같은 걸 쓴다고 누가 구해주지 않는다고 바보 프로듀서!!
이런 글 쓸 시간이 있으면 체력보충이나 해두란 말이야 바보!!"
"잠깐 너 일단은 중학생이잖아임마!!!"
"알 게 뭐야♥ 내 처음이란 처음은 다 가져간 바보변태가♥
아참!!! 기쁜 소식이 있다!! 나 지난주부터....
그거 안하게 되었으니까♥""뭘?!"
"니히힛~ 배 더 빵빵해지기 전에 팍팍 해두자구♥"그렇게 프로듀서와 이오리는 어디에서 사는지는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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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항상 해피엔딩을 추구하는 고찰시리즈
현재까지 고찰시리즈
1. 하루카에 대한 고찰
2. 유키호에 대한 고찰
3. 이오리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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