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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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2, 2013 17:38에 작성됨.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난 재미난 장난을 생각해보았다. 단순하면서 가장 간단한 장난이었다. 나는 아이돌 사무소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내 친구는 웨딩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번에 낡아서 버리려 하는 청첩장이 있는데 이것을 내 직장 동료들을 놀리는데 쓰자는 것이다. 내 이름과 가상의 여자 이름을 적고서 사무실의 동료들에게 돌리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들에게도 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내 결혼식에 초대하며 결혼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둬야할지 고민상담을 하는 것이다.
이런 장난을 생각한 이유는 단순했다. 사무실의 사람들이 내가 여자 친구가 없다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어째서인지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아마 그 부분이 놀려먹기가 좋아서겠지? 
아이돌 일이란 건 연애도 못해 굉장히 괴로운 일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자기들보다 나이 많은 내가 애인이 없다는 것에 놀리며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 친구가 이런 장난을 기획한 것이다.
가끔은 이런 장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몰래카메라 정도로 기획해 사무실 사람들의 반응을 찍고서 나중에는 서로 웃으며 화면을 같이 볼 것이다.
“언젠가 이루어질 친구의 결혼을 위하여!”
친구는 그리 말하며 나에게 잔을 들었고, 나 또한 그 잔에 내 잔을 부딪혔다.
“이 청첩장이 언젠가 진짜가 될 날을 위하여!”
청첩장은 3일이 걸린다고 한다. 친구에게는 그 보상으로 마찬가지로 찍은 영상을 나중에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3일 뒤를 기대하며 우리는 오랜 만에 즐겁게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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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친구사이군요~ 저런 친구가 있으면 즐거울 것 같아요~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끝까지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장난기 있는 어른도 좋잖아요~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4:1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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