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이오리 생일 기념 팬픽 후일담 - 2년 후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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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13 21:08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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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전작 - 이오리 생일 기념 팬픽 - 2년간...
http://imasss.net/bbs/board.php?bo_table=write&wr_id=3713&page=3


내가 그와 만난지 10년...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엄마엄마, 나 이거 먹어도 되?"

"두개만 먹으라구? p가 먹을 것도 남겨둬야 하니."

"아빠는 언제 와?"

"글쎄... 이 이오리님을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하다니, p는 무슨 생각일까?"

미나세 이오리, 전직 톱 아이돌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 p를 기다리고 있었다. p는 약속시간보다 늦고 있었고 이오리는 점점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 때 현관이 열리고 p가 들어왔다.

"키잇! 당신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미안해, 765프로의 일이 늦어져서 말이야. 하지만 코토리 씨와 치히로 씨가 배려해준 덕에 빨리 올 수 있었어."

"당신이니까 한 번만 용서해 주는 거라고? 다음부터 결혼기념일에 늦으면 크게 화낼 꺼니까."

"엄마는 한 번이 수십번이야."

"시끄러웟!"

"으아앙! 무서워!"

"자, 자. 엄마가 무섭게 하려고 한 게 아니잖아. 어서 파티를 시작하자고."

10년차 결혼기념일. 동시에 그가 의식을 되찾은 지 3750일 되는 날. 파티는 미나세가의 정원 한쪽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그것은 이오리와 p가 원해서였다. 765의 초기 멤버들은 내일 오기로 하였다. p와 이오리가 결혼기념일만큼은 가족끼리 보내라는 그들의 배려였다. p는 과자를 집었다.

"이거 맛있네."

"그렇지? 이 퍼펙트 이오리님이 만든 과자가 맛이 없을 리가 없으니까, 니히힛!"

"엄마엄마, 이거 더 줘!"

"그런데 큰애랑 셋째는?"

"케이크를 가지러 갔어."

"케이크? 이오리가 구운 거야?"

"니히힛! 기대하라고."

곧이어 등장한 자그마한 케이크. 슬쩍 보기에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오, 이것도 맛있어! 엄청나! 이오리 대단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당신, 아니 자기."

"이오리!!!"

"p!!!"

"우리는 잠시 나가있자."

첫째의 말에 따라 아이들이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가자 p와 이오리는 얼굴을 서로 가까이 가져가기 시작했다.

"사랑해..."



"커어어엇!!!! 최고의 연기다! 이 정도라면 지금 바로 방송 내보내도 대단히 호평받겠는데?"

"이오리짱 대단해!"

"야요이도 첫째 딸 연기를 아주 잘 했는걸?"

"마미랑 아미도 있다Gu?"

이곳은 드라마 촬영장. 이오리 생일잔치에서 우연히 코토리의 망상노트를 본 유명한 드라마메이커가 노트를 토대로 단편 드라마를 만들기로 한 곳이다. 촬영이 끝나자 프로듀서는 멀리 떨어져 대본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아이돌들은 대화하기 시작했다.

"키이잇! 그러니까 왜 이 슈퍼 아이돌 미나세 이오리가 저런 얼빵한 프로듀서와 키스신같은 걸 찍어야 하는건데?"

"미키적으로도 너무한 거야. 허니는 미키의 허니인 거야."

"저기, 근데 자신은 배역 없어?"

"(히비키는 나레이션 하잖아.) 차마 잊어먹어서 대충 나레이션에 집어넣었다고는 말할 수 없어..."

"코토리 씨 속마음과 말이 바뀌었다구요!"

"그런 취급이라니, 코토리 씨 너무하다구... 우와아앙!"

히비키는 촬영장을 뛰쳐나갔다. 코토리 씨가 히비키를 달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은 것은 이후의 일이다.

"그래도 이오리짱 상당히 즐거워 보였는데."

"정말, 아즈사까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얼굴을 붉힌 이오리는 도망치듯이 분장실로 가버렸고, 프로듀서는 다시 대본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 키스신은 어떻게 할 거야?"

그 말을 듣자 하루카와 미키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에헤헤... 역시 진심으로 하는 편이..."

"무우! 미키적으로는 인정할 수 없는 거야! 미키의 키스상대는 허니인 거야!"

"진정해, 미키! 이것은 공명의 함정! 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말하면 하루카 상처받는다고..."

"맞아요, 프로듀서 씨... 미키가 저를 거부하다니, 역시 저는 여성으로서 매력이..."

"그렇지 않아! 하루카가 얼마나 매력적인데!"

"(하루카 씨 약삭빠르네...) 그래, 하루카는 매력적이야."

"코토리 씨, 왠지 실례되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요..?"

"너의 착각일 뿐이야, 하루카. 그런데 미키는 이렇게나 여성적인 하루카와 키스하고싶지 않은거야? 미키도 너무하네."

"여성적이니까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찌어찌하여 완강히 거부하는 미키를 코토리가 설득하였고, 촬영은 (첫키스를 빼앗겼다며 울고 있던 미키를 제외하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아, 피곤하네..."

"이 미나세 이오리를 앞에 두고 그런 소리를 하다니, 건방진 하인이네."

"네, 네. 귀여운 주인님. 시키는 대로 합지요. 명령만 내리십시오."

"니히힛! 그러면 당장 나한테 100% 오렌지 주스를 대접하라고?"

프로듀서가 자판기로 뛰어가자 이오리는 그 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바보 프로듀서 같으니... 딱히 좋다는 건 아니니까!"

"누구한테 이야기하는 거야?"

"으키잇?!"

놀란 이오리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미가 서 있었다.

"웅훗후... 사건의 냄새가 난다고, 이오링?"

"그, 그런 거 없어!"

"강한 부정은 긍정과도 같다, 이 아미님이 못 밝혀낼 진실은 없지!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어둠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반드시 드러내보이겠어!"

"대사가 전부 미묘하게 틀리잖아! 그리고 내가 프로듀서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게 아미랑 무슨 상관이야!"

"에엣? 프로듀서에 대한 생각? 이거이거 점점 재미있어지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건 사무소의 모두가 알아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이오링은 웅훗후..."

"뭘 모두가 알아야 하는데?"

라는 말과 함께 나타난 것은 오렌지 주스를 든 프로듀서였다.

"에엣! 오빠?!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아미가 재미있어지는데요 라고 말할 때부터. 그런데 뭘 모두가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이오링이..웁! 웁웁!"

"흥! 변태는 알 필요 없어! 그리고 아미, 그걸 말했다가는 4일 전 저녁에 리츠코한테 했던 일을.."

"이, 이오링! 말하지 않을게! 말하지 않을테니 아미를 죽이지 말아줘!"

"...생각해 볼게."

"나만 빼놓다니, 너무한데..."

"딱히 절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하인은 알 필요 없어!"

툴툴거리는 이오리와 왠지 이오리에게 빌고있는 아미를 어떻게든 데리고 765프로 사무실로 돌아간 프로듀서는 아미와 이오리가 1층에서 '대화'하고 있는 동안 사무실로 먼저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그가 본 것은 벙찐 표정을 한 아이돌 몇명과 그를 노려보고 있는 아이돌 몇명, 그리고 리츠코였다. 리츠코 옆에 놓여있는 신문을 그가 집어들자...

'765프로의 프로듀서와 아이돌 미나세 이오리의 열애! 드라마는 실제였다!'

'미나세 이오리의 열애 발각! 대상은 그녀의 프로듀서!'


"..."

잠시 할 말을 잊은 프로듀서는 기사 아래의 제보자는 765 내부자라는 말에 다시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리츠코?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사장님이 이렇게 해야 드라마의 시청률이 잘 나오고 결과적으로 아이돌의 지명도도 높아질 거라고 해서..."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아무리 봐도 이건 연애관계라기보다는 원조교제잖아!"

그와 동시에 이오리가 들어왔다.

"..."

이오리 역시 3초동안 침묵한 뒤에...

"이 변태! 무슨 짓을 한 거야?! 바보변태! 왕 바보!"

무한한 매도를 시작했다. 그것을 잠깐 바라보다가 프로듀서는 바로 사장실로 뛰어들어가는데...

'하와이의 형을 만나러 지금부터 한 달간 사무실을 비우겠네. 지금부터 765프로의 관리는 리츠코한테 일임할 것이니 급한 일이 있으면 국제전화를 하기 바라네.'

라고 쓰여있었던 종이팻말이었다.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자 곧 누군가 765프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있던 치하야가 문을 열자 수십 명의 기자들이 가까이 있던 이오리한테 들이닥쳤고, 무서운 기세로 이오리한테 질문을 하기보다는 거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열애설이 사실입니까!"

"나이 차이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p씨는 류구코마치의 프로듀서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경위로 사귀게 되었습니까?"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이오리의 앞에 나타난 것은 미나세 그룹의 총수이자 이오리의 할아버지인 미나세 회장.

"이오리, 이게 어떻게 된 건지 할아버지한테 설명해줄 수 있겠나?"

거의 울 듯한 이오리를 두고 볼 수 없어서였는지 이유를 모르게 약간 화가 난 유키호가 프로듀서를 기자 쪽으로 들이밀자 기자들이 프로듀서한테도 마이크를 들이대었다.

"당신이 그 프로듀서입니까? 이오리와 사귄다는 것이 진짜입니까?!"

프로듀서는 해명하려다가 이오리의 얼굴을 보고는...

"네, 사실입니다."

라고 말해버렸다.

"잠깐, 무슨 소리야! 어째서 거기서 긍정하는 거야?"

당황해서 달려드는 이오리를 잡은 프로듀서는 곧바로 이오리한테 키스했다.

"웁?!"

"응훗훗.. 아저씨들은 누구..에엣?! 어째서 프로듀서가 이오링과 키스하는거야?!"

놀라는 아미의 표정. 그리고 거의 기절해버린 이오리.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미나세 회장, 함성을 지르면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기자들 사이에서 프로듀서가 말했다.

"이오링은 귀엽네, 사랑스러워. 나는 이오리가 먼저 고백해오기를 바랬는데 말이지, 이오리는 매도만 하고 말이야..."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2년 전. 프로듀서는 태평양 한 가운데의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기다렸지 이오링, 오늘 저녁밥은 참치다!"

그리고 프로듀서를 바라보는 이오리.

"..."

참치를 이오리에게 떠먹이면서 프로듀서는 말을 이어갔다.

"오늘로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지 2년이구나. 확실히 미나세 가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 그렇지만 이렇게나 귀여워진 이오리의 표정을 볼 수 있'었'으니 행복했'었'지. 이오링."

"..."

"이오링은 언제나 과묵하네... 가끔씩은 말해주면 좋을텐데."

"..."

프로듀서는 이오리를 놓아두고 집 밖으로 나갔다. 집 밖에는 이오리를 닮은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바, 아바."

"이오링의 딸은 이렇게 말하는 데 말이지. 엄마는 왜 말해주지 않는 걸까?"

"아바, 아바."

"헤헤, 귀엽구나..."

석양을 바라보는 프로듀서와 그의 딸, 그리고 그것을 멍하니 응시하는 이오리. 바로 이것이 프로듀서가 765에 처음 입사할 때의 목표, '자신만을 바라보는 톱 아이돌을 만든다.' 그리고 바로 그 목표의 소중한 결실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사랑해, 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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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부족.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3일 후가 후타미즈 생일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2:3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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