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각자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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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7, 2013 19:22에 작성됨.

미키  : 생각해보니 너무 당황했던 거야. 틀림 없이 오해였을 텐데. 
하루카: 그러게 말이야. 그저 영수증일 뿐인데... 프로듀서가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치하야: 그 말에 동의해. 프로듀서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다니, 그럴 리가 없지. 왜냐하면 프로듀서는...
하루카: 프로듀서는?
미키  : 허니가 어쨌는데?
치하야: 날 사랑하니깐.
사무소 일동 : .................................
하루카: 저, 치하야?
치하야: 응?
하루카: 프로듀서가 널 사랑한다니, 왜 그런 착각을 하게 된거야?
치하야: 하루카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구나. 프로듀서의 평소의 행동으로 알 수 있어. 늘 힐끔 날 쳐다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는걸 보면 확실해.
하루카: [당당한 표정으로 이리 단정 하는 치하야가 귀엽다고 해야할지....]
미키  : 그건 단순히 허니가 치하야씨의 기분을 신경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치하야씨는 까다로우니깐.
치하야: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프로듀서가 날 사랑하는 건 진실이야. 미키에게는 미안하지만..
미키  : 그럼 허니는 왜 치하야씨에게 고백하지 않는 거야?
치하야: 프로듀서와 아이돌 사이니깐. 마음고생이 심하실텐데, 역시 이 이상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으니 몰래 연인으로 지내는 게..
이오리: 하아, 정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치하야?
치하야: 이오리?
이오리: 그 녀석이 사랑하는 건 나라고. 아이돌과 프로듀서라서 곤란한 게 아니라, 나이 차이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는 거라고. 난 상관 없지만, 그 녀석은 사회적 지위도 있으니 그럴 수 없겠지. 하아, 일부러 18살이 될 때까지 숨기려 했는데.... 이 사실도 모르고 멋대로 고백했다가 상처 받으면 안 되니 지금 밝혀둘게. 그 녀석이 좋아하는 건 나라고.
하루카: [모두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프로듀서의 아내 포지션은 나 아마미 하루카잖아? 세간의 평가도 그렇고. 평범하지만 완벽한 그 사람의 애인 자리는 나인데.. 하지만 모두를 상처 입힐 수 없고, 어쩌지?]
미키  : 마빡이나 치하야씨 모두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야. 허니는 미키를 사랑한다고? 나이와 직업 때문에 참고 있을 뿐이지. 하아, 허니도 참, 미키적으로 참지 않아도 좋은 건데~ 아핫!
타카네: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군요.
이오리: 타카네?
타카네: 귀하가 연모하는 것은 바로 저. 가끔 저를 보고 얼굴을 붉히는 걸 보면 확실하지 않습니까?
아즈사: 아라~ 그럼 나도 그렇지 않나? 그보다 나이로 보나, 위치로 보나 딱 나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역시 어리구나~
이오리: 하아?
치하야: 큿!
아즈사: 안 되겠네, 이대로는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 이대로 은퇴해 프로듀서와 결혼한다는 방향으로...
마코토: 아즈사씨, 그건 그만 두시는 게 좋아요.
아즈사: 아라~ 어째서?
유키호: 그게, 프로듀서가 사랑하는 건 바로 저니깐요오...
마코토: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가 사랑하는 건 바로 나라고! 나만의 왕자님이 되어준다고 약속까지 하셨는 걸?
히비키: 그건 마코토가 공주역으로 연극에 출연했을 때 이야기잖아? 자신이야 말로 같이 오키나와에 가고 싶다고 고백해 왔다고! 이건 자신의 고향에서 모두에게 승낙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겠어?
야요이: [웃우~ 모두 곤란해. 이미 프로듀서는 나의 가족들과 인사까지 끝냈는 걸? 이대로는 모두에가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어서...]
아미  : 하아, 곤란하네. 그렇지 않나 마미 경부? 오빠야는 이오리가 아닌 내 나이를 신경쓰고 있는 건데 말이야.
마미  : [정말 곤란해. 오빠야가 사랑하는 건 아무리 봐도 나인걸? 하지만 아미에게 지금 사실을 말해서는 큰 상처를 받을 거야. 여기서는 언니인 내가 숨겨야 겠지...] 
코토리: [후후, 모두 어리구나. 아즈사씨도 역시나라고 해야할지... 본처는 나라고 알려져 있는데 말이야.]
리츠코: [어쩌지, 프로듀서에게 역시 빨리 우리의 관계를 밝혀야겠다고 말하는 게 좋겠지? 프로듀서끼리 사기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게 좀 그래서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지. 사무소를 위해 이제 프로듀서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모두에게 고백하는 수 밖에.]

그 때 문이 열리고 점심식사를 끝낸 프로듀서가 등장. 

P     : 오, 시끌벌쩍한데. 오랜만에 모두 모여서 그런가? (반지 반짝)
아이돌, 사무원, 프로듀서: !!!!!!!!!!!!!!!!!!???????????????
아미  : 왜, 왜 오빠야의 약지에 반지가?
하루카: 하하, 진정하라고 아미. 보나마나 우연히 구한 반지를 뜻도 모르고 사이즈가 맞다는 이유만으로 약지에 끼셨을 거야.
리츠코: 하루카의 말이 맞아. 평소와 같은 둔감한 프로듀서의 실수라고. 하아, 정말 프로듀서도 참. 오해 받을 수 있단 자각이 없다니깐.
타카네: 곤란한 님인 것이옵니다.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 곤란한 분이라니깐. 이건 아내로서 약지의 반지 의미를 확실히 알려줘야겠네요.
코토리: 그 반지는 제 약지와 같이 나눠 끼어야 한다는 걸 말이죠?
아즈사: 아라~ 코토리씨는 재밌는 소리를 하네~
모두  : 하하~

띠링!

마미  : 오빠야의 핸드폰에 문자가?
마코토: 화장실 가실 때 잠시 두고 가셨나보네.
히비키: ..........
타카네: 왜 그러시는지요, 히비키?
유키호: 바탕화면의 사진이........
미키  : .........어?
이오리: 이거 방금 그 녀석이 꼈던 반지잖아?
야요이: 이 손은 틀림 없이 프로듀서의 손인데.... 옆의 여자 손은?
치하야: .......거기다 같은 반지?
모두  : ..........[침, 침착하자! 틀림 없이 무언가 오해가....]

띠링- [메일 소리]

유키호: 첨부 메일이...
마미  : 에잇!
마코토: 안 된다고 마미! 멋대로 프로듀서의 메일을 열면! (말리는 척)
아즈사: 정말 곤란하네~ 어쩔 수 없지~ 마미는 어린 걸~ (힐끔)
리츠코: 하아, 정말. 나중에 설교야? (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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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 P                                                                     │
│ 아, 청첩장 안 보여줬지? 이게 그 샘플이니 봐둬~                │
│                                                                               │
│ 신랑 이름 : 아카바네 P                                                │
│ 신부 이름 : XXXX 유리카                                             │
└-------------------------------------------------┘

일동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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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굉장히 해맑은 표정으로 모두에게 청첩장을 나눠줄 P의 얼굴은 빛나겠군요~
링크는 전편입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1:08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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