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타카츠키양을 안은 미나세양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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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6, 2013 00:49에 작성됨.

 


주) 캐릭터 붕괴가 있습니다. 조심해주세요~~

 

 

 


"무끼이~~~ 열받아!!"

 

 


그것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어느 날의 이야기였다.
구름하나도 없는 햇빛이 쨍쨍한 30도를 넘는오후 2시,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우연히도 에어컨이 고장나버리는 직격타를 맞아버린 
765프로의 사무소의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느껴졌다.그리고 의도치 않은 찜질방이 되어버린 사무실안에 들어 있는 사람들은...

 


"아...더워"

 


"피요찡 에어컨 정말로 안되는거야?"

 


"미안해 아미쨩. 고칠려면 적어도 내일은 되야...피요오..."

 


"정말... 스케줄은 늘어났는데 왜 사무소는 1년전과 그대로냐구!"

 


"미안해. 최근 스케줄이 늘어나다 보니까 바뻐서 바꿀 시간이 없었어"

 


"그건 그렇고 정말 덥구나..."

 

 

"허니...Zzzz"

 

 


"미키는 이상황에서도 잘도 자는구나. 왠지 부럽네"

 

 

"아니 저건 '기절' 한거니깐 부러워 할 필요는 없어 마코토쨩"

 

 


"..........."

 

 


"............"

 

 

".........."

 


그이후 한참동안의 침묵만이 흘렀다. 아니 흐를수 밖에 없었다. 그 아무도 더이상 말을 할 기운조차도 사라졌으니까...

 

 


".... 누가 아무 말이라도 해봐! 조용하니깐 더 더운거 같잖아"

 

 

그렇게 5분이 지난후 지금은 기절해 있는 미키에게서" 오늘 같은 날 마빡쨩이 나가면 태양권을 쏠수 있는거야" 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난 나머지 금발의 그녀를 기절시키고 사무실의 뜨거운 온도를 더더욱 올려버린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치만 이오링, 너무 더워서 힘이 나지 않는거야."

 


"피요오..."

 

하지만 들려오는건 쇼파에 앉은채 축 늘어진 아미와  책상에 얼굴을 들이박은채 마치 썩은새와 같은 표정을 짓는 코토리 전용 언어뿐이었다.

 

 

"다녀왔습니다"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765프로의 가희, 노래 하는 얼음공주라 불리우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등장했다. 모두 치하야의 등장에  약간 활기가 띄웠지만 5초도 더위를 이기지 못한채 다시 축 늘어져버렸다.

 


"모두들 왜 이러는거야?"
765프로 사무소 대다수가 쓰러져 있는 기이한 광경에 잠시 놀랜 그녀였지만 푹푹찌는 뜨거운 더위에 그녀 역시 쓰러질것만 같았다. 그녀는 가방을 아무데나 던진뒤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이오리 옆에 앉았다.

 


"미나세양은 대단하네"

 

".....응?"

 


"이 더위에 꿋꿋히 버티다니 정말 대단해"

 


"당, 당연하지! 이 이오리님이니깐"

 

 

뜬금없는 그녀의 칭찬에 이오리는 속으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같은 사무소의 아이돌이지만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이 칭찬은 무척이나 쑥쓰러웠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상 순수히 데레데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용납이 안되기에 쿨한 모습으로 받아넘겼다.


"후훗"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치하야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귀엽다. 뭐야 이 생물은...! 어느별에서 온거야? 집에 데리고 가고 싶어 등 온갖 잡생각을 가진채 그녀는 평소대로 침착한 모습이었다.


언제 어느상황에서라도 침착하고 냉정하자. 그게 765프로 최고의 가희이자 쿨뷰티 키사라기 치하야의  이미지였다.

 

 

다만 앞에 "꾸며진" 이라는 수식어가 숨겨져 있었다는건 아무도 몰랐을테지만...

 


그것이 발각된 것은 몇달조차 걸리지 않은 가까운 미래였다.

 





**

 

 

"웃우~! 수고하셨습니다"

 

 

T방송국 모 프로그램 선전광고 촬영현장. 좀처럼 보기 드물게 765프로덕션의 아이돌 전원이 촬영에 임했다.


한창때인 10대아이들이 대거 포진한 아이돌답게(+20대 1명) 촬영장은 시끌시끌하였고  밝은 분위기로 촬영을 끝낼수 있었다.
그중 특히 가장 밝은 주황빛 머리결의 소녀는 활기차게 촬영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야요이! 인사하는건 좋은데 너무 돌아다니지말라고~"

 

 

"응 알았어 이오리쨩"

 


"후훗 타카츠키양과 미나세양은 사이가 좋구나"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치하야는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 훈훈한 장면에 무언가 쏟아버릴것 같았지만 가까스로 자신을 통제하였다.

 


"치하야씨 수고하셨습니다.!"

 

"아, 치하야? 수고했어"

 


뒤늦게 나를 발견했는지 또르르 와서 인사를 하는 타카츠키양과 미나세양...



".....귀여워"

 

 

"에?"

 


"치, 치하야 너 무슨말을 하는거야?!"

 


무심코 내뱉은 그녀의 말에 한명의 소녀는 머리위로 물음표를 띄웠고, 또 한명의 소녀는 얼굴이 붉혀졌다. 실수였다. 속으로 생각하던걸 입으로 내뱉고 말다니... 하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되돌릴수가 없었다.
그러니깐 그녀는 변명을 했다.

 

 

"아 그러니까 타카츠키양과 미나세양이 무척이나 친해보여서 보기좋다고 말한거였어"

 


"웃우~ 저와 이오리쨩 정말 친해요."

 


"야, 야요이!?"

 


미나세양에게 안겨드는 타카츠키양, 그런 타카츠키양을  껴안는 미나세양... 귀여워!

 

 

...하악하악

 


"치하야?"

 

 

그때는 아직 의심조차 없었다. 설마 765프로의 쿨뷰티 키사라기 치하야의 가면이 그렇게 쉽게 산산조각이 날줄은...

 

 

 

 


20xx년 07월 xx일 그라비아 촬영일.

 

 


"타카츠키씨 손을 좀더 위로 뻗어볼래요?"

 


촬영은 순조로웠다. 이번 촬영멤버는 타카츠키 야요이, 미나세 이오리, 후타미 아미&마미. 미키왈 '765 로리자매'가 하게 되었다.
수영복 촬영이지만 지금까지는 네명 모두 프로답게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자 타임~ 잠깐 쉬겠습니다."

 

몇십분동안 촬영끝에 찾아온 휴식시간. 그녀들은 각자 몸에 담요를 걸치고 모여들었다.

 


"하아... 힘들었다."

 


무심코 나온 이오리의 한마디에 특종을 잡은 기자처럼 후타미자매는 그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어라어라→ 이오링 벌써 지쳤어↑?"

 


"아까전에 분명히 '어리어라 벌써 지친거야? 똑바라좀 하라고 나 이오리처럼 말이야 니히힛' 이라고 했었GI?"

 

 

"윽?! 그땐... 그건그거고 이건 이거잖아!"

 

 

"우와아... 싸움은 안되는거야 아미, 마미! 그리고 이오리쨩도"

 


"야요잇지, 우리는 싸우는게 아니라 GU!"

 


"맞아↑ 맞아↑"

 


"이런걸로 싸울리 없잖아 바보같이..."

 


"아아, 난 또 진짜로 싸우는줄 알았어"

 

약간 장난친거뿐인데. 이렇게 진지하게 말리다니...

 

'싸움을 말리는 타카츠키양도, 츤데레인 미나세양도 귀여워...!'

 


"에?"

 


"왜 그런거야? 이오리쨩"

 


"아, 아냐 아무것도. 그냥 기분탓이겠지..."

 

 

 

 

20XX년 7월 XX일  류구코마치 의 음악 프로그램 녹화일.

 


'무대위에서 넘어진 미나세양,  귀여워...! 하앍하앍'

 

흠짓...

 


"왜 그러니 이오리쨩?"

 


"저기 아즈사,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치하야 목소리... 들리지 않았어?"

 


"에? 치하야쨩? 글세 나는 들리지 않았는데..."

 

기분탓인가... 그녀는 그때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었다. 실은 그것이 환청이나 기분탓이 아닌 진짜 목소리라는걸 모르고서...





 


20XX년 8월  XX일  미나세 이오리의 드라마 촬영일. 리허설중


 

 

"왜.. 나는 안된다는거야!  그 사람은 되면서 왜... 나는 아닌거냐고!"

 

그녀는 자신이 맡은 역활에 몰입했다. 비록 리허설이지만 본촬영때 더 잘할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아직 조연역활 이지만 성공적으로 소화를 한다면 언젠가는 분명 주연급도 따낼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나만 바라봐줘 제발..."

 


'연기를 하는 미, 아니 이오리쨩 귀여워...!'

 


감정이 연기의 최절정에 달아올랐을쯤, 그녀는 한기를 느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이상하다는걸 느끼긴 했다. 계속 누군가가 나를 쳐다 보고 있다는걸...
처음엔 기분탓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한두사람정도 지나가다 쳐다볼수 있겠지 정도...

 

하지만 최근들어 그 시선이 점점 뚜렷히 느껴져간다.
집착성이 강한 팬일까 싶어서 신도를 비롯 소수의 경호원을 시켜 주위를 뒤져봤지만, 아무도 없었다는 보고만 들었다.

 


"도대체 누구인거야.."

 


그녀는 정체불명의 시선을 끝끝내 모른채 촬영을 끝내야만 했다.

 

 

 

 


20XX 9월 XX일 765프로 사무실에서...

 

 

"이오리쨩!"

 


덥썩!

 


"야, 야요이!? 뭐하는거야"

 


그녀의 단짝 타카츠키양이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는 타카츠키양의 스킨쉽에 당황하다 끝내 포기했는지 받아들였다.
타카츠양의 스킨쉽도 당연했다. 그녀가 속한 류구코마치는 해외촬영으로 2주간 일본을 떠나 있었으니깐...
절친한 친구를 2주동안 못만난 분만큼 스킨쉽도 필요한 것이다. 무척이나 훈훈한 장면이었다.

 


"저, 저기 치하야쨩?"

 


"응? 왜 그래 하루카?"

 


나의 절친한 친구. 하루카가 무엇인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날 불렀다.

 


"치, 치하야쨩 지금 눈이... 조금 무서워"

 


에? 그랬었던가...  하기와라씨가 떠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눈이 무서웠구나...
나는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확인해봤다... 보통 눈 그자체였다.

 


"내눈은 보통 이렇치 않아?"
나의 말에 '응 그렇치'하며 이상한 웃음을 짓는 하루카 및 세사람들... 나는 그녀들의 모습에 갸웃거렸다.

 


"하, 하루카 저눈 설마...!"
"응 맞아...하지만 치하야쨩이 어째서..."
"설마 치하야쨩이 레이프눈이라니....도대체 무슨일이..."
"765프로의 쿨뷰티인 치하야가.. 저런 상태라니.."

 

뭐, 저 네사람이 모여 하는 말은 지금은 상관이 없다. 나중에 물어 보면 되는거니깐...
그리고

 


"야, 야요이 너무 달라붙었어...!!"

 


"안된다고 이오리쨩! 아직 안끝났어"

 

 

 


"타카츠키양을 안은 미나세양 귀여워...!"

 

 


The end-----------------------------------


네. 많은 소재가 생각난것중 제 1탄을 써봤습니다~
타카츠키 야요이를 좋아하던 치하야가 만약 이오리를 좋아하게된다면 이라는 설정으로 써봤습니다.
이런쪽은 주특기가 아니라서 제가 생각했던것보단 잘쓰이지가 않았네요.


처음엔 19금으로 얀데레판으로 가볼까 싶다가 그건 너무 심해서...(야한쪽이 아니에요~)
조금 평범하게 적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17 00:03:4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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