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히로 : 마유가 괴롭힘 당한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P : 그 마유가요? 에이, 설마요-
치히로 : .....역시 모르셨군요. 사실이에요. 마유는 모두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다고요.
P : ......어째서?
치히로 : 너무 노골적이었으니깐요. 당당하게 P씨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녀서 모두에게 미움 받는 거죠.
P : 하, 하지만 마유라면 역으로 모두를 상대할 수 있을 텐데요?
치히로 : 그렇지 않아요. 마유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요.
P : 어째서죠?
치히로 : P씨를 너무나 사랑하니깐요.
P : ?
치히로 : P씨를 너무 사랑하니깐 P씨가 소중히 하는 걸 상처내고 싶지 않은 거에요. 가령, P씨가 담당하는 아이돌 같은 걸 말이죠.
P : 아......
치히로 : 그래서 화가 나거나 괴로워도 참는 거에요. 거기다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고. 마유는 사실 분위기를 빼면 그냥 힘이 약한 나약한 아이에요.
P : 그거 알지만....
치히로 : 어떻게 그런 여자아이가 많은 아이들과 싸울 수 있겠어요? 그래도 P씨가 있어 버티는 거죠. 발렌타인 때 봤잖아요. 모두가 P씨에게 초콜렛을 만들어줄 때 질투하기는 커녕 오히려 만드는 법을 알려준게 마유라고요.
P : 그랬죠. 그러면서 웃기도 했구요.
치히로 : 믿고 있기 때문이에요. P씨가 자신이 준 초콜렛을 제일 소중히 여기고 기뻐할 거라고. 마유의 얀은 깊지만 그 깊이만큼 믿음도 깊다고요.
P : .......
치히로 : 하지만 그래서는 상처만 받을 뿐이에요. 늘 당신 위주로 생각하는 아이니깐요. 겉으로는 협박하고 위협을 해도 실행까지 가는 경우는 없어요. 당신이 상처 입거나 다치는 경우를 빼면 말이죠.
P : ......마유......
치히로 : 당신을 지킬 때는 무서운 아이지만, 반대로보면 너무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해요. 당신이 아이돌들에 의해 기뻐함을 알고 일방적으로 참을 정도니깐요. 한 번 보시겠어요?
린 : 이제 그만 아이돌 은퇴하는 게 어때? 모델로서는 좋지만, 아이돌로서는 수준 미달 아니야?
마유 : 어머? 전 이래뵈도 C랭크인걸요?
린 : 난 B랭크지만. 참고로 마유보다도 데뷔날짜는 느려.
마유 : .......찌릿
우즈키 : 어머, 무서워라- 하지만 그렇게 노려보는게 무서웠던 건 처음 뿐이라고?
마유 : (부들부들)
미오 : 나도 인기 없기는 하지만, 차라리 무명이 낫지 않아? 그럼 한 번에 이벤트 같은 것도 기획해 뜰 기회도 있고. 마유처럼 어중간하면 한 번에 이미지 바꾸기도 힘들잖아?
마유 : 상관 없어요. 전 P씨에게만 사랑 받을 수 있다면요.
루미 : ......그건 어떨까나?
마유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루미씨.
루미 : 그냥 핑계가 아닐까 해서. 솔직히 그에게 사랑 받고 싶으면 하루라도 더 빨리 톱 아이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정상 아니야? 그래야 그의 고생도 보답 받는 거고.
마유 : 우....
카렌 : 그의 고생을 생각한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지. 뭐, 얀데레의 사랑이라는게 이기적이란 거겠지만.
마유 : 그, 그렇지 않아요!
린 : ....P씨 피곤해도 우리가 인기가 많아지는 걸 보면 힘이 난다고 했어.
마유 : ........
나오 : 마유는 어떨려나. 그에게 어리광만 부리는 거 아니야?
우즈키 : 그래놓고 늘 사랑한다 말만하고. 그럴거면 아이돌을 그만 두지.
미오 : 사실은 겁이나서 그만두지 못하는 거지? 아이돌을 그만두면 P씨가 더 이상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까봐.
루미 : 그 때문에 실력도 없으면서 남아있는 거면, 그렇구나. 민폐네.
우즈키 : 얀데레의 사랑은 그냥 민폐일 뿐이라는 거겠죠.
마유 : (부들부들부들)
린 : 그렇게 화내봤자 마유는 이제 무섭지 않아. P씨가 소중히 여기는 아이돌인 우리를 괴롭힐 수 있어? 상처낼 수 있어?
우즈키 : 마유 정도의 아이돌이면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지만.
마유 : (휙) (저벅저벅)
미오 : 아, 갔다.
숨어서 지켜보던 둘
P : 저건 확실히......
치히로 : 보셨죠? 마유는 당신을 생각해 제대로 화도 못 낸다고요. 모두 마유를 괴롭히는 건 아니지만....
P :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치히로 : 그게 문제였죠. 너무 사이가 좋아 마유의 행동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으니깐요. 좋은 아이지만 P씨를 독점하려 한다. 그러면서 P씨를 힘들게 한다. 사이가 좋았던 만큼 그 반동이 컸던 거죠.
P : 마유......
치히로 : 마유의 사랑은 무겁고 사랑에 얽히면 무섭다고 하지만, 사실 제일 연약해요. 소중한 사람을 상처내고 싶지 않아 무작정 참아버리거든요. 방금도 크게 화를 못내고, 심한 소리도 못 했어요. P씨가 소중히 여기는 애들이니깐요. 물론, 친구란 이유도 있지만.
P : 저 상태에서도 친구라고요?
치히로 : 진심이 아님을 아니깐요. P씨가 행동을 확실히 하면 화해할 수 있을 거예요.
P : 저 때문인가요?
치히로 : 아닌 것 같나요?
P : ......마유에게 갔다오겠습니다.
치히로 : 제대로 위로해 주세요. 지금 마유의 버팀목은 당신 뿐이니깐요. 그럼 전 이만. (저벅저벅)
P: .......마유.
마유 : .....!? (슥슥) 아,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오......(활짝)
P : 울었어?
마유 : 후후, 무슨 말씀이세요? 마유는 언제나 프로듀서씨를 생각하며 웃는답니다-
P : 무리하지마.
마유 : 무리 안해요오. 늘 프로듀서씨를 생각하면 언제나 힘이......
P : 무리하지 말라고!
마유 : !? ..........우
P : 아, 미안.
마유 : ....화내지 말아주세요.
P : 마유?
마유 : 마유가 잘못했으니, 화내지 말아주세요오.... 프로듀서씨마저 무서우면 전..... 우.....(훌쩍)
P : (와락) 미안해 마유야.
마유 : 프, 프로듀서씨?
P : 너가 이리 힘든 줄 모르고. 이제 참지 않아도 돼.
마유 : 마, 마유는 참지 않아요오....
P : (꼬옥) 힘들면 그만둬도 돼. 그래도 계속 곁에 있어줄테니깐.
마유 : .....정말요?
P : (끄덕)
마유 : 마유는 아이돌보다는 계속, 계-속 프로듀서씨 곁에 있고 싶어요. 하지만 그래서는 프로듀서에게 큰 폐가 되니깐.....
P : 폐 같은 거 안 돼. 그리고, 나에게는 마유도 소중한 아이돌이야. 마유가 스스로 상처 입어서는 내가 슬퍼.
마유 : 그, 그렇지만.....
P : 참지 않아도 돼. 마유라면 용서할 수 있으니깐. 또 믿고 있어. 아무리 화가 나도 마유는 선을 지킬 거라고.
마유 : 프로듀서...... (꼬옥)
P : 그러니, 이제 참지마.
마유 : ......후후, 고마워요 프로듀서. 하지만, 마유 아이돌은 계속 할 거에요. 그게 프로듀서가 제일 기뻐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마유도 그게 즐겁거든요.
P :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하지만 힘들면 말해줘. 그만두고 싶어도 말해주고.
마유 : 후후, 알았어요.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마유도 참기만 하지는 않을 테니깐.
치히로 : 그 뒤로 큰 일이었죠.
P : 아아, 같은 소속사 아이돌과 싸움이라니, 스캔들 감이었다고요.
치히로 : 하지만 그 뒤에 화해하고서 예전보다 더 사이가 좋아졌구요.
P : 오해했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돌 일은 물론 자신들과의 관계까지 모두 단지 저에게 잘 보이기 위한 도구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치히로 : 싸우면서 서로 진심을 보여서 알았다는 걸까요?
P : 하아, 무슨 남자애들도 아니고. 그렇게 싸우고 친해진답니까?
치히로 : ....후후, 그래도 흉터 같은 건 안 남았잖아요? 한동안 라디오수록만 했지만요.
P : 그 점에 불안은 없었지만요. 마유니깐 적당히 제가 슬퍼하지 않을 선에서 끝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치히로 : 엄청 신뢰하고 계시군요?
P : 마유가 그 만큼 믿어주니깐요.
치히로 : 아, 마유는 좋겠다. 결혼 할 상대가 일찍 정해져서.
P : 무, 무슨 말씀을?
치히로 : 어라, 그럼 마유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저렇게까지 진심인 아이를?
P : 그게 아니라...... 모르잖아요.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치히로 : 헤에- 정말 그리 생각해요.
P : .......사실은 스스로 말하고도 안 믿기기는 해요.
치히로 : 후후, 마유라고요? 아마 평생- 프로듀서만 사랑할 걸요. 왜냐하면 마유는....
P, 치히로 : 얀데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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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가 이래서 귀엽고 사랑스럽니다.
마유는 하드 얀과는 다르다고요. 발렌타인 때도 질투하기보다는 오히려 믿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발렌타인 이야기는 공식 네컷의 이야기입니다.
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크흠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다
Coming Soon.
...이란 느낌? 네잎님이 이정도로 끝날리가...
'마유가 나오니까 네잎부치 작품이구나!' 싶었는데
정작 내용은 아니군요. (음?)
내용도 저 맞잖아요??
이해했다. 그런 거였어!
마유 씨 귀여워! 요즘 어쩐지 이미지체인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