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댓글: 8 / 조회: 549 / 추천: 0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아카바네는 지금 병원에 있다."
"!!!!!!!!!!!!!!!!!!!!" X 12
765프로의 아이돌들과의 첫 대면에서 MiKi가 뱉은 말이다.
약 20분 전.
"으음................"
사장실에서 처음으로 MiKi와 대면한 타카기는 한숨을 쉬었다.
눈앞의 그는 이 비상 시국에서는 구원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 구원의 손길에는 독도 묻어 있다는 게 함정이랄까.
그는 분명히 돈으로도 빼올 수 없는 인재임에는 확실하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소문은 역시 흘려들을 수 없다.
아카바네 P가 아이돌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라면
MiKi P는 위험천만한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존재.
분명히 금전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돌들에게 단숨에 사회의 쓴맛을 보여줄 수 있는 남자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 당장 손에 쥔 무기도 없이 마왕을 쓰러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독이 잔뜩 묻은 마검이라도 써야만 한다.
"사장님?"
"응?"
"그런 표정 지을거면 그냥 저보고 여기서 꺼지라고 말씀해주세요.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상사에게 굽신거리면서 직장을 다녀야 할 만큼
보잘것없는 인생은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
MiKi의 유들유들한 표정을 보면서 타카기는 속으로
깊은 한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그러나 대안은 없다.
".............환영하네. 모자라지만 765를 앞으로 잘 이끌어주게."
"진심이십니까?"
유들유들한 표정은 싹 지워지고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빛.
시험당하고 있는 거다. 타카기는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물론이지. 사무소가 어려운 와중에 돕겠다는게."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 들으셨을텐데요."
".........훌륭한 장인은 큰 재목을 만나면 몇 치가 썩어 있어도 쓰지."
"그런가요. 몇 치라.........."
"그리고 보통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 세 단계는 깎아내리고 들어야지."
"현실보다 소문이 축소되었을 수도요."
어느 순간 표정은 다시 유들유들해져 있다. 타카기가 가장 싫어하는 표정.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오랜만에 현역이라 감이 떨어졌으려나."
MiKi가 문을 닫고 나가자 타카기는 한숨을 쉬었다.
그의 자랑인 유독 날카로운 감이 불안함을 외치고 있었다.
덥석.
"그게 무슨 소리인 거야!!! 허니가 병원이라니!!"
"손 놔라 호시이 양. 비싼 셔츠다."
MiKi는 달려들어 멱살을 잡은 금발 소녀의 팔을 휙하고 떨쳐냈다.
힘없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 소녀.
그러고 보니 저 애 이름도 미키라고 했지. 어린데 볼륨이 제법인걸.
"어머...."
"아즈사 언니!!!"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파란 머리의 아가씨가 주저앉았다.
MiKi는 쓸데없는 신변 걱정 대신 아즈사 언니라고 불린 아가씨의
몸매를 반찬삼아 담배를 한 대 빼물었다. 제일 크군이라는 생각과.
"실내에서는 금연입니다."
유일하게 안경을 쓴 OL이 MiKi의 손에서 담배를 뺏었다.
순간 MiKi의 인상이 확 일그러졌다.
"좋게 말로하면 되지 뺏을 건 없잖아."
아까 전 아카바네의 입원 소식때의 평화로운 톤과는 달리
살기가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에 리츠코는 흠칫했다.
재빠르게 리츠코의 손에서 담배를 회수한 MiKi는 담배를 손에서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프로듀서 씨는 어떻게 된 건가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날카로운 목소리지만 베테랑인 MiKi는 그녀가 지금
심적으로 얼마나 동요되어 있는지 짐작하고 있다.
저 애구나. 남동생이 죽어서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다는.
저런 타입이 어느 쪽이든 가지고 놀기 재밌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MiKi는 입을 열었다.
"뭐 별거 아니야. 너희들의 '전' 프로듀서는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거지."
MiKi의 말투는 내일 동경의 날씨는 어떻습니까?라는 말처럼
편안했다. 약간의 즐거움과 기대감도 가미되어 있는.
==============================================================
훈훈한 아이마스 ss는 끝났어!!!!! 아하하하하하!!!
이제 남은 건 지옥의 톱 아이돌 행군이다!!!!
강하고 강하고 강하게 단련시켜주지!!!
총 1,258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훈훈
얀
아이마스넷. 얀과 훈훈의 대 전장터. 그 투쟁은 영원하리.
가랏! 위장약 따윈 필요없어! 자신에게는 진심을 담은 하드코어, 하드고어 얀이 필요하다! 우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