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에리는 착한아이다. 그것을 프로듀서는 제대로 알고 있었다.
아직 아이돌로 데뷔하기전, P는 우연히 치에리를 만나게 되었다.
치에리는 어딘가 어두운 아이였다.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줍음이 많으며 내성적인 아이.
그런 치에리가 아이돌이 되기 위해 사무소를 찾을 때였다.
그 때 치에리는 우연히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다.
그럴 때 프로듀서는 흔히 사장이 말하는 띵하고 왔다란 감각을 받고 먼저 그녀에게 다가갔다.
"뭔가 곤란해 보이는데, 도와줄까?"
일단 도와주면서 아이돌 일을 권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 그녀의 대답을 듣고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저..... 여기를 찾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그녀가 보여준 것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프로덕션이었다.
"혹시 아이돌이 되려고?"
"......네."
"합격."
"네!?"
길거리에서 이루어진 즉성 캐스팅이자 시험에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멋대로 합격시키고 아이돌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 때를 회상하며 언젠가 치에리는 이렇게 물은 적 있었다.
"전 늘 운이 약해서...... 프로듀서는 운이 강하세요?"
그 질문에 프로듀서는 잠시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응, 강해. 그 때 치에리를 만나 도울 수 있던 걸 생각하면 말이야."
"....절 만난게 행운이라고요?"
"응. 나에게 있어 치에리를 만나건 행운이야. 그 때 치에리가 날 만난 것도 운이 없어서니?"
그 질문에 치에리는 쓰다듬는 감각에 얼굴을 붉히다가 당황하며 고개를 휙휙 저었다.
"그, 그렇지 않아요!"
"그럼 치에리로 운이 나쁜게 아니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해본다. 자신은 정말 운이 나쁜 걸까?
자신은 길을 잃을 뻔하다가 그를 만나 제대로 나아갈 수 있었다.
아이돌로서 인기도 늘고, 소심하고 운이 없던 자신이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은 정말 운이 나쁜걸까?
치에리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그를 보았다.
그는 웃으며 자신의 머리에서 손을 떼었다.
"난 치에리가 운이 나쁘다고는 생각 안해. 이렇게 나와 같이 있어주니깐."
치에리는 그런 그를 쳐다보다가 이내 슬며시 웃었다.
"전 늘 불행한 체질이라고 생각했에요. 하지만....."
그리고 주머니에서 책장 사이에 눌러서 만든 네잎클로버 책갈피를 꺼냈다.
"그게 아니었어요. 제 곁에 P씨가 다가왔으니깐요."
그리고 그것을 그에게 건넨다.
"저기, 이거 받아주시겠어요?"
"이건 치에리가 소중히 갖고 다니던 거 아니야?"
"그, 그래서 드리는 거예요. 전 다른게 또 있으니깐...... 그, 프로듀서에게 좀 더 행운이 가길 바래서!"
그런 치에리의 머리를 프로듀서는 쓰다듬었다.
"......후후, 고마워. 이거 소중히 할게."
"헤, 헤헤-"
치에리는 웃었다.
불행한 체질이라 운이 없어 행운을 준다는 네잎클로버를 모으고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의 곁에 있어주니깐.
P는 네잎클로버를 만지며 웃었다. 치에리가 준 선물이다. 소중한 것이 당연했다.
"네, 아카바네 P입니다. 아, 치히로씨? 아, 새로운 아이돌후보들이 왔다구요. 에, 사쿠마 마유와, 와쿠이 루미씨, 미후네 미유씨, 핫토리 토코씨요? 네 모두 제가 권했던 사람들이에요. 네, 그럼 직접 만나볼게요."
벌써부터 효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노렸던 사람들이 모두 한 번에 온다니, 기쁜 일이었다. 그 때 또 연락이 왔다.
"네, 여보세요. 아카바네 P입니다. 아, 코토리씨? 오랜 만이네요. 하하, 미국에서 돌아온 후 다시 인사하고 싶었는데....... 네? 왜 765로 돌아가지 않았냐구요? 그게..... 아, 언제 만나러 오겠다고요? 에, 모두? 저기 제가 따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765프로라, 오랜 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사실 신데렐라프로덕션은 미국에서 돌아와 사정이 어려운 그곳을 보고 잠시 도와주던 일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치에리를 만나고, 그 아이에게 끌려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다시 만난 모두는 어떻게 변했을까? 모두 톱아이돌이 되거나 그에 근접한 초인기 아이돌이 되어있다는 것은 업무상 알고 있지만 다시 만나는 건 정말 오랜 만이었다. 그 때문에 너무 기뻐 계속 웃음이 흘러나왔다.
"하하, 치에리의 네잎클로버의 효과가 너무 좋은 걸?"
그럴 때 치에리는 새로운 네잎클로버를 발견해 기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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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치에리
나이 16살.
취미는 네잎클로버 모으기
참 바람직한 취미를 가진 소녀입니다. 불행체질이라지만, 사실 운이 좋을 것 같은 아이입니다~
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서걱 서걱
쓱싹 쓱싹
댕겅 뎅겅
치에리 귀여워! 근데 그노무 네잎클로버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던데..
요새는 유전자 조작으로 대량생산한다죠.. 과연 현대과학은 대단하다..라고..
왜 토토키 아이리를.....
치에리 귀엽죠!
대량생산하다니, 로망을 모르는군요! 현대과학이란....
...마유...루미...미유... 전부 사랑이 무거운 분들...
...그리고 이쪽 모바P도 전직 765P였단 말입니까!!
...뒷이야기가 몹시 걱정됩니다.
그저 사랑이 남보다 다이렉트일 뿐입니다!
뒷이야기를 쓸 생각은 없지만 말이죠~
뭐가 무서워요!?
근데 평범하게 좋은 글인데 왜 등뒤가 싸늘하지?
비수가 꽂힐 것 같나요??
필시 좋은 글임이 분명한데 왜 얀을찾고있지?
그보다 네잎님의 글에서 네잎클로버를 주다니!!!
희귀하고, 행운을 주고!
네잎님이라면 분명히 치에리가 갑자기 마유를 능가하는 얀데레가 된다던가, 피와 살이 튄다던가..... 같은 에피소드를 쓰실거에요!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나노하도 얀으로 빠트리다못해 절망에 허우적거리시게 하신 분이...!
1순위 프로듀서에 지원하는 것 [불행의 근원]
2순위 아이돌과 친해지는 것 [친하지 않았다면 얀으로 고통받을 일도 없다]
3순위 아이돌에게 애인을 소개하는 것 [얀이 된 아이돌에겐 기폭제나 마찬가지]
死순위 네잎클로버에 연관되는 것 [이 세계관에서 네잎님의 가호를 받는다는 것은 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근데 얀이 어딨나요!?
그리고 얀도가 높은 어린아이돌처자중에서는 유키미가 제일 많고 그담이..........치에던가(먼산)
앞으로 어떤고통을 받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