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보약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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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8, 2013 20:04에 작성됨.

그날은 너무나도 더운 여름 아침이었다.

P:좋은 아침입니다~

코토리:아, 프로듀서씨, 어서오세요. 어제 야근하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P:아닙니다, 원래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이런데요 뭐... 그나저나 날씨 참 덥죠?

코토리:그렇네요. 원래 일본의 여름날씨는 더우니까요.

그때, 문이 열리고 하루카와 미키가 같이 들어온다.

(벌컥)

하루카: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아, 안녕. 하루카.

미키:허니! 안녕인거야!

P:미키도 안녕. 아함.....

미키:허니? 피곤한거야? 

P:아... 그게, 어제 야근을해서말이야...

미키:그랬었구나. 안그래도 모두에게 주려고 캔커피를 사왔는데 허니, 받아, 미키랑 함께 쭉 마시는거야!

P:아하하... 고마워.

잠시후, 다른아이돌들도 속속 도착하고, 아이돌들과 두명의 프로듀서들은(그러니까 P와 리츠코) 트레이닝룸으로 올라갔다.

아이돌들이 트레이닝을 받는동안, P와 리츠코는 트레이닝을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리츠코:프로듀서, 어제 야근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P:아냐, 리츠코도 고생했잖아. 물론 코토리씨도.

리츠코:뭐, 그렇죠. 야근이 많다는건 우리사무소에 일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니까요. 

P:긍정적으로 봐야될까나?

리츠코:당연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죠. 그럼 힘내요!

P:그래, 힘내자구.

리츠코:프로듀서, 많이 피곤해보이는데 제가 커피살테니까, 지금 뽑으러 갈까요?

P:어, 그거 좋지. 가자.

트레이닝룸을 나가는 순간, P는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고 그바람에 한손은 계단 난간을 잡고 한손은 머리를 쥐고있었다.

리츠코:프로듀서, 괜찮으세요?

P:어... 괜찮아. 가자.

리츠코:네.

P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괜찮은 상황이 아니었다.

사무실.

리츠코:잠깐만요, 지갑만 찾고 바로 뽑으러 가요.

P:어..알았어...(심한 현기증을 느낌)

P:(쿠당!)

P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리츠코:프로듀서, 프로듀서!  으아아아앗!

리츠코의 비명에 다른 아이돌들이 사무실로 내려왔다.

하루카:리츠코씨 무슨 일.... 으아악! 프로듀서씨!

치하야:프로듀서!

아미,마미:오빠!

미키:허니! 어떻게 된거야?

타카네:귀하! 어떻게 이럴수가....!

코토리:프로듀서씨!

리츠코:코토리씨! 일단 구급차를...!

병원.

리츠코와 아이돌 대표로 하루카가 와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사:어... 최근 며칠동안 일을 심하게 한적이 있었나요?

리츠코,하루카:네. 며칠동안 야근을...

의사:혹시나했더니 역시나군요. 과로입니다.

리츠코:하아... 프로듀서가 그대로 쓰러지실줄은...

하루카:프로듀서씨....(눈에는 눈물이 가득)

의사:한 이틀정도는 입원하셔서 안정을 취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영양실조 증상도 보이니 식사도 잘 하셔야되구요.

리츠코:네. 알겠습니다.

P의 병실

P:어? 여긴 어디야?

리츠코:깨어나셨군요, 프로듀서, 여긴 병원이예요.

P:왜? 내가 왜 병원에?

하루카:프로듀서씨, 과로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쓰러지셨고, 결국 실려오신거예요.

P:그랬구나. 확실히 야근이 잦아서 좀 무리하긴 했었어. 

리츠코:어쨌든, 이틀동안은 입원하셔야 되니까, 다른건 다 잊으시고 푹 쉬세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프로듀서는 푹 쉬시고 복귀하도록 하세요. 아셨죠?

P:알았어, 그럼 다른애들도 이틀동안은 좀 부탁할게. 미안해, 리츠코.

리츠코:아니에요. 프로듀서가 없으니 제가 잘 이끌어야죠.

하루카:저희들은 잠시 잊으시고, 건강 챙기셔서 돌아오세요, 아셨죠?

P:알았어. 하루카.

리츠코:그럼 저희들은 이만 가볼게요.

P: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덜컹!(병실 문 닫히는 소리)

이틀후 P는 퇴원을했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리츠코:프로듀서, 아직도 골골거리시네요. 

P:......

리츠코:프로듀서, 이래선 안되겠는데요. 잠깐만요.

사장실

사장:아, 리츠코군. 무슨일인가?

리츠코:사장님, 프로듀서때문에 이야기할게 있어서말인데요.

사장:프로듀서군때문에?

리츠코:네. 길게 이야기할필요는 없고 직접 보시면 아실것 같습니다만.

사장:? (자리에서 일어남)

잠시후, 사장은 P를 보더니,

사장:으음, 확실히 골골거리는구만. 프로듀서군 요즘 야근이 많지않았나?

리츠코:네, 그런데 그게 왜...?

사장:야근과 스트레스,과로때문에 체력이 많이 약해진것같네. 체력을 회복시켜줄만한게 필요한데.... (전화기 꺼냄)

삐삐삐삑! (전화번호 누르는 소리)

사장:아, 자넨가? 날세. 내일 저녁에 좀 만날수 있겠나?

다음날저녁. 사무소 근처의 어느 음식점.

???:여어, 타카기군! 이쪽일세 이쪽!

사장:아,그래, 그동안 잘지냈나?

???:그야 물론이지. 근데 무슨일로 나를 만나자고했나?

사장:사실은 말일세...

..............

???:으음, 그렇군, 자네회사의 프로듀서가 체력이 약해진것 같으니 좋은 보약을 좀 지어달라 이거구만.

사장:그렇다네.

???:좋네, 내일 그 프로듀서란 친구를 직접보고 좋은 약을 지어주도록하지.

다음날.

P:사장님, 여기엔 왜 저를...?

사장:아, 자네가 요즘 체력이 많이 약해진것같아서 말일세. 그래서 좋은 보약을 지어주러 왔지.

P:그렇습니까?

???:아, 어서오게. 이친구가 그 프로듀서라는 친구인가?

사장:그렇다네. 인사드리게. 내 오랜 친구이자 한의사인 스즈키일세.

P:반갑습니다. 아카바네입니다.

스즈키:아, 반갑네. 스즈키일세. 일단 들어오지.

진료실

스즈키:으음...(진맥중)

사장:스즈키군, 어떤가?

스즈키:역시나, 야근으로 인해서 체력이 많이 부족해졌네. 체력을 보양하는 보약이 필요해. 그럼... 이 처방대로 하지.

사장:고맙네, 스즈키군.

스즈키:아닐세, 내 오랜친구의 일을 해결해 줬을뿐인걸. 자, 이걸 탕제실에 있는 한약전문가에게 주면 이 처방대로 만들어 줄걸세.

P:감사합니다.

3시간후, 약이 다 만들어지자 P와 사장은 보약을 들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코토리:다녀오셨어요?

리츠코:프로듀서, 이건 뭐죠?

P:이거? 보약이야.

리츠코:역시나... 이거 잘 챙겨드세요. 그래야 예전처럼 쌩쌩해지시죠.

사장: 그럼, 아침,점심분은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두도록하게.

P: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P는 매일 하루에 3봉씩 보약을 먹게되었다. 

물론 아침에는 아이돌들이 데워서 갖다주었다.

첫째날.

하루카:프로듀서씨, 보약이에요! 보약! 어서 드세요!

P:아, 고마워, 하루카. (꿀꺽꿀꺽) 크윽.... 쓰다!

하루카:원래 좋은약은 입에 쓴법이니까요. 

P:그래, 하루카. 하루카 말이 맞긴 맞는데... 이건 너무써서...

둘째날.

치하야:프로듀서, 보약드실 시간이에요. 쭉 들이키세요.

P:고마워. 치하야.

셋째날

유키호:프로듀서어... 약드실 시간이에요오.... 여기... 데워놓았어요....

P:고맙다, 유키호.

넷째날

마코토:프로듀서! 제가 데워놓은 약드세요!

P:고마워, 마코토, 괜히 미안한걸?

마코토:아니에요! 괜히 미안해 하실건 없어요.

5일째 되는날

아즈사:아라~ 프로듀서씨, 약드실시간 되지않았나요? 어서드세요.

P:네, 아즈사씨, 데워주셔서 감사해요.

6일째 되는날

리츠코:프로듀서, 약데워왔어요.

P:아, 고마워, 리츠코. 

1주일째 되는날

미키:허니, 허니가 먹을 약 데워온거야.

P:미키, 굳이 약을 데워줄필요는 없었는데... 어쨌든 고맙다!

미키:아닌거야, 미키는 허니의 건강이 중요한거야! 빨리 회복해야하는거야, 허니!

그렇게 약을 모두 먹을때까지 아이돌들이 번갈아가며 아침마다 약을 데워주었고, 그렇게 한달동안 보약을 먹은후, P의 몸은 예전처럼 쌩쌩해졌다.

사장실.

P:감사합니다, 사장님! 제가 다시 예전의 체력을 회복한건 다 사장님 덕입니다!

사장:하하, 아닐세. 감사는 처방을 한 스즈키군에게 해야지. 난 아무것도 한게 없네.

P:그럼 전 트레이닝을 잘하는지 보러 트레이닝룸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사장:그러게, 오늘도 열심히 하게나.

P는 사장실을 나와 아이돌들이 트레이닝을 잘 받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윗층 트레이닝룸으로 갔다.

그런데....

P는 그만 깜짝놀라고 말았다.

아이돌전원+리츠코가 바닥에 쓰러져있었기 때문에...

P:으아아아악! 이건 대체 뭐야!!!! 사장님!

사장:무슨일인데 그렇게 놀란 표정인가?

P:(말없이 위쪽만 가리킨다)

트레이닝룸

사장:오오... 맙소사... 이제는 제군들 모두에게 다 보약을 지어줘야하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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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랜만에 쓰는 창작입니다. (그동안 더워서 창작의욕도 증발해버린것 같았다는...)

예전에 보약을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잘 봐주시길....

(어째 메인글보다 후기쓰는게 더 어렵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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