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8-08, 2013 00:18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어쩌다 가입해서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글을 써보네요.. ㅠㅠ 부끄럽지만 잘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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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빨래는 내일 하면 되려나? 메모해 두자."
잘 시간이 가까워오자, 나는 초조해졌다. 하루일을 정리해서 적어두기.
빼먹은 일이 있으면 안된다. 하나라도 빠지면 큰 일이기 때문에..
"휴우.. 이정도면 되려나.. 그럼 이제 내일의 나를 위한 준비를.."
오늘은 아미마미가 깨워주는 일을 당했으니까. 으으...
내일은 어떻게든 내가 일어나도록 해야지.
알람도 맞추고, TV도 예약켜짐 설정을... 그러니까 이 시간쯤이면.. 됬겠지.
저 벽에 메모지를 붙여놨을 때는 안보였으니까, 냉장고에 붙여놓을까..
빼먹은 건 없겠지? 그럼 이제 자야지...
...
...
...
"따르르르.."
음? 알람소리에 잠을 깼지만, 왜 이 시간에 알람을 맞췄는지 모르겠다.. 분명 오늘은 휴일이었던거 같은데..
알람을 꺼두는 것을 잊었던 것 같다. 이미 잠이 깬 김에 몸이라도 좀 움직여볼까?
"안녕하십니까? 8월 8일 목요일 XXX 아침 뉴스입니다."
TV에서 엥커가 한말에 비하면 TV가 갑자기 켜진 사실은 놀랍지 않았다.
응? 아직 4월초일 텐데? 무슨 일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으으...
"뎃뎃뎃데 뎃뎃데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마미인거 같다.
"여보세요."
"오빠 일어났구나! 다행이야↗ 어제처럼 자고 있을까봐 걱정했다구!"
"응? 어제는 사무소에서 철야하고 그대로 일했었잖니?"
"무슨 소리야!↗ 오빠는 어제.. 아 아직도 적응이 안되서... 미안↓"
마미는 나한테 뭐라 쏘아붙이려다가 갑자기 사과를 한다. 아침부터 어쩐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뭐지..
"여.여여하튼 조금 있으면 하루룽이 오빠집에 갈꺼라구YO? 얼릉 사무소에 올 준비를 하라구!!"
"뭐라고?! 어째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다니... 여하튼 하루카가 온다니 일단 준비를 해야겠지?
준비하면서 기억과는 달리 봄옷들은 치워져 있고 여름옷으로 채워져 있어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지만
준비를 거의 마쳤을 때 쯔음, 하루카가 찾아왔다. 그것도, 잠겨있는 문을 열면서!
"프로듀서씨, 아침이에요! 아침!"
"어... 어떻게 연거야!"
"어떻게냐고 물으셔도, 프로듀서씨가 열쇠를 주셨는 걸요?"
나는 분명 하루카에게 열쇠를 준 기억이 없다. 설마 하루카가 몰래 열쇠를 슬쩍해 복사를 한 걸까?
"프로듀서씨, 표정에 다 보인다고요! 전 열쇠를 훔치거나 하지 않았은 걸요?"
"그럼 어떻게 된건데!"
"그건말이죠.."
하루카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4월에 있었던 교통 사고. 꽤 큰 사고였던것 같다.
이오리가 미나세가의 힘을 이용해서 좋은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한 덕분에 나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것은 기억.
매일 자고 일어나면 사고가 났던 그 날부터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기 어려우시겠죠.. 역시 오늘도 그걸 보여드려야!"
하루카는 내 방의 서랍을 뒤지더니 병원진단서를 꺼내서 보여줬다.
그리고 하루카의 설명은 사실이었다.
설명을 다 듣고 난 나는 작게 심호흡한 뒤 말했다.
"그럼 말이지..."
"걱정하지마세요! 프로듀서씨가 프로듀서일을 계속해도 된다고 모두가 이미 이야기 했는걸요!"
...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할지를 알고 있었나보다.
"그러니까 어서 사무소에 갈 준비를.. 어라? 벌써 준비 다한 거에요?"
"그게, 마미가 전화 해줘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준비를 했달까나.."
"칫.. 그럼 프로듀서씨 어서.. 으아아.."
넘어지는 하루카를 붙잡고,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천천히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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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녹음하지 그런가..
하루라면 그나마 괜찮은 상황인데, 매일 리셋된다는게 참... 끔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