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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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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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떠 있는 밤이였다.
"귀하. 한참을 찾았사옵니다."
여관 근처에 있는 운치있는 정자에 앉아서 달을 바라보는 프로듀서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타카네가 서 있었다.
"미안 타카네. 왠지 길어질 거 같아서 잠시 여관 주변을 둘러보다가 무심결에.."
"후후후. 아니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곳을 발견하지 않았사옵니까."
"그런건가."
타카네는 프로듀서의 옆에 앉았고, 그 후 달을 바라봤다. 막 목욕을 마친 뒤라 뺨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으며 약간 남은 물기에 달빛으로 인해 타카네의 모습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사장님이나 리츠코가 쉽게 허락해줬는걸."
"두분께는 폐를 끼치고 말았사옵니다."
"뭐 돌아가는 길에 선물을 사다주면 되겠지."
평소의 타카네와는 다르게 약간의 억지를 부려 1박 2일이지만 단 둘이 여행을 오게 되었다.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들을 다 감안해서라도 타카네는 여행을 가고자 한 것이다. 결국 들어주게 되었고 둘이서 이렇게 오게 된 것이다.
"그나저나 타카네 답지않게 어리광이라니...정말 의외였다고."
"너무 놀리지 마시옵소서."
"그래도 난 두고두고 놀릴거 같은데." 킥킥
"...귀하는 짖꿎사옵니다."
"하하하하"
프로듀서가 타카네를 놀리자 타카네는 삐졌는지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프로듀서가 그런 타카네를 달래주었고, 잠시 토라진 타카네는 미소를 보이며 다시 달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둘이서 달을 바라보니까, 내가 타카네를 프로듀서한 지 엃마 안된 때가 생각나네."
"그리고보면 그 때도 오늘과 같은 보름달이 뜬 밤.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은 분위기였사옵니다."
"뭐 그 때는 서로가 어색했었지만..."
프로듀서는 달을 바라보며 그 때의 회상을 하였다. 그러던 중 뭔가 그 때의 일 중 재밌던 일이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보니 그 날을 계기로 타카네와의 사이가 조금은 가까워졌었지."
"확실히.."
프로듀서의 말에 타카네도 그 때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라아~~? 타카네, 얼굴이 빨간데? 어디 아픈거야?" 히죽히죽
"귀..귀하는 정말 짖꿎사옵니다!"
"이상하네~ 나는 별 얘기 안했는데 말이야."
프로듀서는 히죽거리며 타카네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흥.."
"....이런. 너무 심했나..?"
역시 프로듀서가 과했던 탓에 타카네는 삐지고 말았다. 그 후 한 동안 타카네를 달래기 위해 프로듀서의 한달 월급의 반 이상이 들어갔다고 한다. 타카네를 프로듀서 한 지 얼마 안되던 때와 비슷하게 말이다.
여관으로 돌아가는 길. 프로듀서는 타카네에게 말을 걸었다.
"타카네.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무엇이옵니까?"
"어째서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한거야?"
타카네는 프로듀서의 말에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타카네?"
"...그것은 토푸 시크릿트입니다."
프로듀서는 끈질기게 물어볼까도 했지만, 쉬운 상대가 아니기에 물어보는 것을 포기했다.
"...좀 서두르도록 할까?"
"......"
타카네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빠르게 여관으로 돌아갔다.
여관으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사람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이한!"
"...이거 어떻한다냐..."
돌아온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여관의 사정으로 인해 한 방을 쓰게 된 것이다.
"....근데 뭔가 이상한데..."
일단 사정에 맞춰주기로는 했지만 뭔가 찜찜한 프로듀서였다. 그래서 여행을 오기 전 상황을 떠올렸고, 코토리가 떠오르면서 원인을 알게 되었다.
"오토나시씨. 역시 이럴 생각으로..!!!"
"코토리공.."
프로듀서의 추측대로, 사실 이 여관은 코토리의 지인의 경영하는 곳으로써 코토리의 부탁으로 인해 처음에는 방을 따로 쓰게 했다가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 연기를 하며 급하게 손님 한분이 오게되어 방을 하나로 쓸 수 없냐는 요청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피요의 함정이었던 것이다.
"으윽..코토리씨가 친히 확인해준다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하는데.."
"귀하. 저는 상관없사옵니다."
"?!"
"귀하 전 귀하를 믿사옵니다."
"하지만 타카네. 잘못하면 아이돌의 인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구."
"후후. 귀하께서 저를 비롯해 이들을 손댈 정도로 추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옵니다."
"타카네..."
"그러니 걱정하지마시옵소서."
타카네의 눈은 진심이였다. 그렇기에 밖에서 자려는 계획은 꺼내지조차 못하였다. 결국 같은 방에서 자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사람다 잠들게 되었다.
-SIDE TAKANE
최근 귀하가 이따금 어딘가에 사라지곤 하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런 일이 잦아지자 의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수상하옵니다. 귀하는 대체 어디를 가시기에..'
그러던 어느 날. 촬영지에서 또 어딘가로 사라지시는 것을 보고, 쉬는 동안에 그 곳으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귀하는 대체 어디로 가셨는지..."
그러는 도중 타카네는 프로듀서를 찾을 수 있었고, 큰 나무 아래에 프로듀서가 잠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후훗. 귀하는 이런 곳에서 잠들어계신것이옵니까."
귀하가 잠든 모습을 보고 왠지 안심이되었사옵니다.
"그런데 귀하의 주변의 풀이 왠지 붉어보이는 것은 제 눈이 이상한 것인지요?"
왠지 귀하 주변의 풀색이 좀 이상해보였습니다만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닌것처럼 보이기에 귀하를 깨우고 다시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난 일이었사옵니다.
"프로듀서의 상태가 이상해보입니다."
"에? 타카네. 그게 무슨 소리야?"
코토리공에게 귀하에 관한 일을 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수면부족으로 그러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갈수록 더 이상한 느낌을 받았기에 언급을 한 것이옵니다.
"프로듀서씨가 말이지...확실히 요즘 이상하시다는 것은 다들 느끼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프로듀서씨도 감추시는 것 같아서.."
"그렇사옵니까.."
"응. 미안해 타카네."
"아니옵니다."
코토리공이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 또한 저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귀하를 주위깊게 보기 시작했사옵니다.
그 뒤로 아무 일도 없었사옵니다만, 뭔가 불안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기에 이번 여행을 요청했습니다만..귀하ㄴ....
-SIDE OUT
다들 잠에 든 시각. 프로듀서는 뭔가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 일어나서 잠시 바람을 세기 위해 방을 나갔다. 그리고 한참을 걷는 도중 다시 달을 바라보던 정자에 도착했다. 그 후 프로듀서는 아직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SIED P
요즘 들어서 쓰러지는 날이 많았다. 물론 그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 한정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보았고, 몇 일 이 지나고,
"이젠 반년 남았네."
"에?"
"자네가 살 날은 앞으로 반년이네. 물론 이대로 휴양을 하며 지낸다는 전제 하에서만이라네. 계속 일을 한다면 언제가 될 지는 장담하지 못하네."
충격이였다. 아직 한창인 나이에 이런 식의 사형선고는....
"....하아...이젠 어떻한다..."
나에게 남은 기간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의 프로듀서. 지금 최고조에 달한 그녀들의 프로듀스를 포기한다면....
"........."
생각을 할 수록 쉽게 포기하긴 싫었다. 그녀들의 톱 아이돌이 되는 것. 그것이 지금 나의 꿈이니까.
그 뒤로 그녀들이 일을 하고 있던 도중에는 최대한 쉬어주면서 조금이라도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야 말았다. 타카네가 한창 촬영중일때 몸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촬영지와 조금 벗어난 장소까지 어찌어찌 버텼고, 큰 나무가 있는 곳에서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쿨럭..쿨럭"
각혈이였다. 최대한 무리가 없게 일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후 나무 아래에서 잠자듯 쉬고 있었는데 타카네가 나를 깨웠다.
"프로듀서. 일어나셔요."
"으..으음..타카네?"
"후훗. 이런 곳에서 잠들어계신것이옵니까?"
"아. 미안..."
"아니옵니다. 프로듀서도 저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시니 당연하신 것이옵니다."
"아..하하...그럼 돌아갈까?"
"네."
다행히 타카네에게 들키지는 않은 것 같았다. 물론 틀겼다면 큰 문제가 생겼겠지. 아니 안그래도 큰 문제인건가? 그 이후 좀 더 주위를 기울이며 사실을 감춰나갔다.
그 이후로 별 일 없지 지내고 있었다. 물론 쓰러지는 일은 많았지만.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다. 어째서 타카네는 나와 여행을 오자고 한 것일까? 좀 궁금한 걸.
"으음...슬슬 돌아갈..어라? 왠지 몸이 무너지는 ㄴ....."
-SIDE OUT
늦은 밤. 타카네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 눈을 떴다.
"귀하!"
타카네는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았다. 프로듀서의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체 어디로 가신 거십니까?!"
타카네는 간단히 옷을 입고 프로듀서를 찾기 시작했다. 여관 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관관계자에게 말을 하고, 여관 주변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정자가 생각났고, 서둘러 그곳으로 달려갔다.
"하아..하아..귀하..."
정자에 도착하자 그 곳에는 프로듀서가 기둥에 기대 잠들어있었다. 타카네는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자 안심할 수 있었다.
"저..정말. 귀하는..."
타카네는 프로듀서를 깨우기 위해 근처에 다가가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더라도 깨우기 위해 다가갔다.
"귀하 일어나ㅅ........"
타카네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달빛은 프로듀서를 향해 내리고 있었고, 프로듀서의 주변에는 붉은 무언가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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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입니다....만.....퀄리티가....
개강 이후에 논문을 쓰기 시작해서 제대로 쓰기 힘들었지요. 그 덕에 이런 글이...흑..
아아. 좀 바쁜게 사라졌으면..죄악 시리즈도 써야하는데....아 오히려 이런때 쓰면 더 잘 써지려나? 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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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타카네도 불쌍하고....
다른 아이돌들의 반응도 궁금한데 그것도 써주세요~
마땅히 떠오르지않아서 이걸로 붙인거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