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10-14, 2013 03:02에 작성됨.
P「아무리 생각해도....하루카 너가 아니면 안될거 같아」
처음에는 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그 많은 아이돌 중에서 나를 선택해주었다는 그 사실에 나는 놀라움과 기쁨이 범벅이 되어 그가 끼워주는 반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가 왜 나를 선택했을까?
미키처럼 스타일이 좋지도 않고
아미나 마미처럼 톡톡 튀지 않는데...
그렇다고 아즈사씨처럼 성숙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타카네처럼 기품 있지 않고
이오리처럼 귀엽지 않고
야요이처럼 순수하지 않고
치하야보다 가슴은 크지만 올곧지 않고
치하야「큿.....」
마코토처럼 강하지 않고
유키호처럼 청초하지 않고
히비키처럼 밝고 건강하지 않은
그저 수수한 나를....
그가 선택한 이유.......
프로듀서와의 결혼식 때 다른 아이들이 전혀 슬퍼하지 않고 축복해준 이유....
그녀들이 나를 보며 웃었던 이유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P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3개월 후...
신혼집에서 새집 냄새가 싸악 가신 후....
그 이유들을 알게 되었다....
친정에서 자고 온다고 해놓고서는 P가 보고 싶어서 밤늦게 집에 돌아왔을때.....
P는.....미키와 함께....
나와 같이 자는 그 침대 위에서....
우리의 웨딩사진의 밑에서...
그 짓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문을 여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내가 바로 그들 눈앞에 오기 전까지
망연자실한 채 P의 이름을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기 전까지....
그들은 그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루카「P......이게 무슨 짓이야?」
P「헉헉...허? 어? 하루카....헉헉...오늘 친정에서 자고 온다고 하지 않았어?」
미키「끄응...하핫? 하루카?」
전혀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이것은 악몽이다. 그저 나쁜 꿈을 꾸고 있는거다.
나는 그렇게 혼자 머릿속에서 중얼거렸다.
P와 미키는 허겁지겁 몸을 가렸다.
P는 담배 하나를 피우고 나서야 나에게 말을 걸었다.
P「하아....설마 이렇게 빨리 걸릴 줄이야...뭐 나중에 차근차근 말하려고 했는데....안그래도 느낌이 좀 쌔~ 한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 같더라니...」
미키「.........」
하루카「......어째서죠?」
P「하아......당신도 알다시피...결혼 전에도....난 765아이돌 모두와.....험험...그랬었고....결혼한 후에도 뭐라할까...당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달까...그게 모두들 나를 너무 사랑하고..나도 그렇고...」
하루카「어떻게 당신이 저에게 이럴 ㅅ....」
P「이해해줄 수 있지?」
하루카「?!」
P「당신이라면 이해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모두와의 관계를. 동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너라면 이해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다른 아이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이라도 너라면 모두를 위해서 견딜 수 있을거라고.」
미키「.....하루카 미안인거야....하지만....그렇다고 하더라도....미키는 허니를 포기할 수 없는거야...」
하루카「.........」
P「이렇게 대놓고 이런 모습을 보인건 미안해. 나중에 천천히 말하려고 했는데....이렇게 되버렸네...정말 미안하다 하루카...」
하루카「.........이번일은....이번 한번은 넘어가겠습니다....앞으로 다시는...이런 일 없도록 해주세요....」
미키「.......」
P「그래...아무리 하루카라도 이런 건 용서하기 힘들겠지....정말 미안해...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하루카「...네...정말 다시는...」
P「흐음....아예 집 하나를 더 장만해야 겠어. 매번 호텔에 가는 것도 파파라치들에게 걸릴거 같고...원래 내가 혼자 살던 집을 세를 내놓았었는데 이번 달안에 정리해야겠어.」
하루카「P....그게 무슨...」
P「아무리 하루카라도 신혼집 우리 침대에서 이러는건 참기 힘들겠지. 앞으로는 절대 이 집에서는 안 그럴게.」
하루카「?!!」
미키「미키도 이제 슬슬 독립할거야~ 주차장에 비밀 엘레베이터가 있는 집을 구한거야~ 거기서라면 문제 없는거야~」
하루카「....미키....도데체 무슨 되도 않는 걸 지껄이고 있ㄴ...」
P「하루카」
하루카「........네...」
P「이해해줄 수 있지?」
하루카「........」
P「하루카라면 그래줄거라고 생각했어. 결혼하고 나서도 내 사생활에 대해서 모두와의 관계에 대해서 너그럽게 넘어가줄 수 있을거라고. 그래줄 수 있지? 충분히 그럴거라고 생각해서....너와 결혼한거야. 고향집에서 계속 시끄럽고 나도 슬슬 나이도 장가가야 할 나이고. 매스컴에서도 이렇게 딱 아이돌과 결혼을 터트리면 우리들에 대한 관심도 줄어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지.」
하루카「제가 이해할거라고....정말 그렇게 믿으셨나요.....?」
P「아아....당신이라면 가장 나를 이해하고 있는 너라면 가능할거라고 믿었어.」
하루카「...............」
P「..........역시 힘들까?」
하루카「힘들다 안 힘들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P「하아....역시 그런가...그럼 어쩔 수 없는건가....별 수 없이 이혼을....」
하루카「.....이해할 수 있어요....」
P「오?! 그...그렇지? 역시 너라면 그래줄거라고 믿고 있었어!! 역시 나의 하루카야!!」
미키「허니~ 미키는? 미키는?」
P「미키...여기서는 잠깐 좀 조용히...」
하루카「......이해할 수 있어요...이해해야만 하는거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죠?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해야만 하는거겠죠?」
P「하...하루카? 괜찮은거야?」
하루카「네.....전 괜찮아요....저도 알고 있었는걸요. P가 어떤 분이신지....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제가 이해하면....모두 문제 없는거죠?」
P「고마워 하루카. 역시 너가 아니면 안돼.」
하루카「...........」
P는....그래도 주말에는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다. 행복한 신혼생활....아니 그저 대외적으로 보여주기식인 소꿉놀이에 불과한건지 모르겠다...
주중에는 그가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항상 2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 다음날 아침도 그가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정성스럽게 아침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가 우리집에 오는 토요일이면 그런 흔적들은 모두 깨끗히 치워버리고 평소처럼 음식을 준비하고 그를 기다렸다. 그러면 그는 토요일 아침에 우리집에 돌아온다.
그의 몸에 그녀들의 체취를 가득 묻히고....
아무리 그의 몸을 씻겨도...그의 등을 밀어도....사라지지 않았다...
꿈같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이 되면 그는 떠난다. 내가 싸준 도시락과 점심에 먹을 쿠키를 들고 그는 아침햇살과 같이 눈부신 미소와 모닝키스를 해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선다.
그리고 그렇게 한주 한주....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를 이해해야만 한다.
그가 그렇게 나를 믿듯이....
나는 그를 이해한다.
이것은.....그와 나의....
또 그녀들의 이야기....
그의 바람........
그것에 대한 나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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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부터 생각해놓은 소재인데.
누군가께서 제 안에 억눌려 있는 NTR을 자극하셔서....(비겁한 변명입니다?!!)
결국 시작해부렸네요...하핫
또 용두사미가 되면 안되는데...헐헐
수위는 잘 조절할 예정이라....창엽판에 연재할 계획인데 문제가 된다면 옮기겠습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으음 알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하루카도 NTR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