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P 「미오랑 제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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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3 00:07에 작성됨.

모바P 「미오랑 제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고요?」


※12월 1일은 미오의 생일!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을 축하하며 해피 벌쓰데이!!!


 출근길에 주머니에서 손을 빼놓는 것이 망설여지는 추위와 멀쩡한 보도 블록을 교체하는 인부들의 모습에 20XX년도 벌써 겨울을 맞았음을 자각하면서 출근한 오늘.

일이 너무 없어서 망년회를 열 정도로 한가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방송사 쪽에서 연말 특별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돌들을 출연시키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서 아이돌들의 이동을 아이돌들 본인에게 맡긴 덕에 사무실에는 치히로씨와 나만이 남아 있었고, 남겨진 우리는 서류를 처리하거나 전화에 응답하며 일하고 있었다.


"이걸로 어떻게든 끝이네요......힘들어라......"


"작년이랑은 비교도 못 할 정도네요. 그만큼 우리 아이돌들이 유명해졌다는 증거라고 생각하자구요. 고생하셨어요. 치히로씨."


"고생하셨어요. 커피 한잔 하실레요?"


"예, 부탁드릴게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시작해서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후에야 일단락된 서류를 정리하며 화이트 보드를 보니, 아이돌들의 일정표가 일정으로 가득 차있는게 보인다.

765 프로와 961 프로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으로 새로운 사무소를 열었던 작년에는 저 화이트 보드에 일정이 쓰여있는 부분보다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았다는 것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추억에 젖었지만, 치히로씨가 가져온 커피에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일을 마치고 휴식 시간에 마시는 커피는 좋네요.. 마음이 침착해져요."


"그렇지요? 아, 그러고 보니까 프로듀서.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아요. 뭐가 궁금하신거죠?"


"그게 말이죠......."


커피에 입김을 불어 커피를 식히며, 나는 치히로씨의 질문에 대답했다.

뜨거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로서는 지금 치히로씨가 타주신 커피는 그냥 마시기엔 좀 힘들다.

그렇다고 받는 입장에서 이것 저것 따지긴 미안하므로. 그냥 마시기로 했다.

그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치히로씨가 내게 뭘 묻고 싶은 것일까 하고 생각하며 귀를 기울이는데......


"아이돌들 사이에서 프로듀서랑 미오쨩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던데, 어떻게 된 거죠?"


"푸우웁?! 콜록! 콜록! 무, 무슨 소리세요 그게?!"


"꺄아악?! 다 튀잖아요! 일단 이걸로 좀 닦으세요!"


"죄, 죄송합니다!"


치히로씨가 던진 질문의 내용에 놀란 나머지 마시던 커피를 격하게 분사하고 말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아닌 밤중에 봉창 두들기는 소리란 말인가.

치히로씨에게 사과하면서 내가 분사한 커피를 닦은 뒤 치히로씨에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니 말 그대로의 의미라신다.

하지만, 이건 이상하다.

애초에 미오랑 나의 관계는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이며, 결코 연인 관계 같은게 아니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미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아마 소문을 좋아하는 여자들 특유의 착각이겠지.


"하하, 그럴리가 없어요. 그냥 소문일 뿐일 거에요. 그리고, 저랑 미오가 어딜 봐서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요소가 있다는 거죠 연인으로 오해할만한 일을 한 기억은 없는데........?


"그건 틀렸어요!!"


왠지 (BREAK!!) 라는 이펙트를 넣어도 될 것 같은 기세로 소리치면서 치히로씨는 입을 열었고, 그때의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치히로씨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

증언. 1 시부야 린.


「프로듀서랑 미오? 아, 그래, 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그때 나는 미오와 지난번에 갔던 옷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한창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데 미오가 시계를 한번 보더니만 갑자기 양해를 구하면서 일어나더라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프로듀서가 영업 끝나고 돌아오면 마시라고 커피를 타려고 한다고 했어.

설마 진짜로 오겠나 했는데, 미오가 커피를 타고 나서 얼마 안 되서 프로듀서가 들어오는 거 있지?

프로듀서가 나갈때 언제쯤 돌아온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딱 맞게 커피를 타는 걸 보고, 두사람이 혹시 사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시부야 린, 볼울 부풀린체 사무소 소파에 앉아서-


"..............라고 했는데,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


"아니아니, 커피 정도는 타 줄 수 있는 거고, 우연히 제가 돌아올 때에 맞춰서 끓인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올때에 맞춰서 커피 타 주시는 정도는 치히로씨도 해주시잖아요. 치히로씨 못지 않게 저랑 같이한 시간이 긴 미오인데, 이 정도는 가능할 거라구요."


"그건 그렇겠네요........."


하지만 한 두번도 아니고 항상 저랬다는데, 이건 어떻게 된 거죠? 하는 질문이 올라왔지만, 그것을 물어봐도 별 다른 증거는 안 될것 같다고 생각한 치히로는 그것을 묻지 않기로 했다.

어짜피 이것 이외에도 물어볼 것은 남아있기도 했고 말이다.


"어쩼거나, 이걸로 궁금증은 풀리셨죠? 슬슬 그만 쉬고───"


"아니요, 아직이에요!"


"예? 더 있어요?"


"예!"


증언. 2 아나스타샤

「Да? 프로듀서와 미오씨 말인가요? 으음......그러고 보면 제가 프로듀서와 함께 현장에 갔을 때 이런 일이 있었네요.

분명히 ○○○ 회사의 신작 스포츠 드링크 광고였는데, 프로듀서가 당담자와 따로 협의 할게 있어서 서류를 꺼내려고 했는데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무소에 전화를 했는데 때마침 사무소엔 미오씨 밖에 없어서 난처하게 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프로듀서는 미오씨에게 '그거 가져다 줄래?' 라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그래도 되냐고 프로듀서에게 물어보니 절대로 괜찮다고만 했는데, 놀랍게도 미오씨가 정말로 필요한 서류를 가져오시는게 아니겠어요?

그걸 보고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SVR에 있을때도 저런 건......실례, 방금 건 잊으세요  치히로씨.

어쩼거나, 예전에 봤던 엄청나게 사이가 좋았던 부부 정도 밖에 못 봤어요 저런건.


-아나스타샤, 사무소 TV로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 를 플레이 하면서」


 "............라는데요?"


"잠깐! 뭔가 넘겨들을 수 없는걸 본 것 같은데요?! SVR이라니요! 이게 어떻게....."


"프로듀서!"


"예?"


".........세상에는 너무 많이 알아서는 안되는 것도 있는 법이에요."


"앗하이."


잘못했다가는 두사람만이 아니라 사무소 자체가 세상에서 지워질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무언가의 편린을 맛본 뒤, 두사람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침묵이 흘렀고, 그 침묵을 견딜 수 없었던 프로듀서는 먼저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메트로를 플레이 하고 있었다고요? 사무소에서?"


"예, 전에 아냐가 가지고 왔던거 잊으셨어요? 다 같이 놀자면서 가져왔었잖아요."


"........PS3를요?"


"저도 솔직히 저거 보고 깜짝 놀라긴 했.....이 아니라, 어딜 말을 돌리세요! 어쨌거나! 이래도 부정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당연하죠! 저때 출발하기 전에, 미오랑 같이 서류를 정리했었어요! 그때 아냐에 대한 서류는 하나 밖에 없었으니, 미오가 그 서류를 알아보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어요!"


"끄으으응.......그것도 그렇군요.......하지만, 아직 남아있어요!"


"아직도요?!"


"예! 이런 것도 있다고요!"


증언. 3 이가라시 쿄코


「미오씨랑 프로듀서 말인가요......?

아핫, 기억하고 있고 말고요. 어떻게 잊겠어요?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프로듀서의 신부로서......예? 뭔가 이상한 말이 섞이지 않았냐고요?

아하하, 그럴리가. 저랑 프로듀서는......예,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용서해주세요.

어쩼거나, 저는 그때 프로듀서를 위해서 도시락을 싸 왔어요.

그리고 프로듀서와 함께 식사를 하자고 도시락을 꺼내서 가는데, 망할 도둑고양이년미오씨가 먼저 와서 프로듀서님에게  꼬리를 치고있는게식사를 대접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프로듀서께서 하시는 말이, "전부 내 취향이야! 고마워 미오!" 였다니까요?

이건 절대로 뭔가 있는게 분명해요!


-이가라시 쿄코 사무소 다용될에서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맛이 간 눈으로 식칼을 들고-」


"..........라고 했단 말이에요! 대답해보세요!"


"잠까아안!! 뭔가 아이돌로서는 해서는 안될 말이 들린 것 같은데요?!"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요! 하루이틀 일도 아닌걸요!"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구요?!"


"어쨌거나! 해명해보세요! 해명 못 하겠죠? 다른건 몰라도 도시락이라니! 이건 연인 사이가 아니면 하지 않는 거라요!"


"그건 틀렸어요!!(Break!!) 그날로부터 몇일 전, 저는 도시락을 싸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미오가 그 도시락을 잘못 알고 먹어버린 사고가 일어났고, 그 도시락에 대한 사죄로서 도시락을 만들어주기로 한 것을 받았을 뿐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싸준 횟수라면 쿄코가 더 많다구요!!!"


"젠장! 하지만 이건 어때요!!!"


증언.4 사쿠마 마유

「예? 미오씨와 P씨 말씀이신가요? 예, 물론 알고있지요.

마유는 P씨에 대해서라면 뭐든지 알고 있으니까요.

며칠 전만 해도 그랬어요.

그때 저는 미오씨랑 같이 치히로씨의 심부름으로 사무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가는 중이었는데......

세제 코너를 들릴때, 저는 듣고 말았어요.

찢죽할 도둑고양이년이미오씨가 이렇게 증얼거리는 걸 말이에요........


"그러고 보면 프로듀서네 집 세제, 거의 다 떨어져가던데, 사둬야할까?"


라고 중얼거렸다고요! 씹어먹어도 모자랄 정도로 성가신 미오씨가요!!

어떻게 미오씨가 프로듀서의 집에 있는 생필품을 알고있는 거죠?

안에 들어가보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도 한두번 들어간게 아니라 생필품이 어느정도 남았는지 알아버릴 정도로 자주 들락날락 거린게 분명해요! 저 조차도 프로듀서의 집에 들어간 적이 없는데, 감히 그 도둑 고양이가!

프로듀서의 모든 것은 제 것인데!

프로듀서는 앞도 뒤도 전부 제가 처음을 받아야 하는데! 왜 저런 쓸데없이 가슴만 큰 년이.......!U*&#@$%%^&(*)!!!!@$#%$%*!!

(이하 30분간 폭언)

-사쿠마 마유, 이성을 완전히 잃고 한참을 폭언을 퍼부으면서-


"마유가 이렇게 말했다고요! 프로듀서님에게 홀딱 빠져있는 마유가요!!"


"잠까안! 그것만으로 믿으시는 겁니까?! 게다가 마유가 위험한 말을 했는데요?!"


"마유잖아요! 어쩔 수 없다구요! 그건 그렇고, 잘 생각해보니까 이미 사귀고 어쩌고 하는 수준이 아니잖아요! 혹시 동거하고 있으신거 아니에요?!"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미오가 제 집을 알고있는건 예전에 치히로씨가 셋이서 제 집에서 모인적 있었으니까 당연한 거라고요! 게다가 그 대화가 있기 며칠전, 저희 셋이서 같이 잡담했을때 생필품 이야기도 나왔었고요!"


"끄으응.......!"


아무리 추궁해보아도 자신이 내놓은 증거와 추리를 논파해버리는 프로듀서를 보며 신음성을 흘리는 치히로.

사실 잠시만 차분하게 생각해본다면 프로듀서의 반론에 허점이 한가득 있다는 것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테지만, 흥분해서 이성을 잃어버린 지금의 치히로가 그것을 간파할 수 있을리가 없다.


"아셨으면 이제 그만해주세요. 슬슬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쌓여버릴 거라구요?"


"끄으응....알았어요."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손을 젓는 프로듀서를 노려보면서 치히로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수사는 종막을 맞이하는 듯 했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은 절대로 어느 한쪽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는 법이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여기가 CG 프로덕션 맞습니까~?"


"아, 아버지!? 어머니?! 갑자기 무슨 일로......아......!"


"욘석아, 내가 어제 전화했었잖냐. 도쿄 관광 온 김에 너 만나러 온다고. 센카와 양이었던가? 그 아가씨가 안 알려주든?"


"아......아, 예! 기억 났네요! 죄송해요 아버지!"


"괜찮다. 괜찮아."


치히로와의 촌극 때문에 까맣게 잊고있던 사실을 떠올린 프로듀서는 당황하면서 자신의 부모님께 사과를 한 후 두사람을 응접실로 인도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러고보면, 그 애랑은 어떤 관계니?"


"예?"


"왜 있잖냐. 지난번에 네 집에 갔을때 네 와이셔츠 다리고 있던 아이 말이다. 이름이........."


그 순간, 프로듀서는 자신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물에 빠져서 숨을 참는것이 한계에 이르렀기에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려는 순간 발목을 붙잡혀 바닥으로 다시 끌어져 내렸을때와 같은 공포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한기가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잘못한 것이 없을텐데도 왜 공포를 느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굳어있는 프로듀서를 향해서, 그의 부모님은.......


"혼다, 미오였던가? 분명히? 그 애가 참 참하던데......?"


"!!!!!!!!!!!"


"!!!!!!!!!!!!"


프로듀서가 지금까지 펼친 논리를 모조리 백지로 돌리는 폭탄을 투하했다!


"프로듀서........?"


"오, 오해입니다! 이건 오해......!"


쾅!


"이의 있소! 프로듀서! 당신의 증언에는 모순이 있다아앗!!!!!!"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추리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한 치히로씨가 폭발하면서, 사무실은 단번에 아수라장으로 변화했다.

◇◇◇◇◇◇◇◇◇◇◇◇◇◇◇

"다녀왔습니다......"


"아, 어서와 프로듀서......어라? 피곤해보이네? 무슨 일 있었어?"


"아아....뭐, 별건 아니야. 미오 넌? 오늘 미니 라이브 있었잖아, 잘 했어?"


"물론이지~팬들도 엄청나게 호응해줬다고!"


"하하하....다행이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니, 미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익숙해진 그녀의 미소에 미소로 대답하며 옷을 벗자, 그녀는 내 옷을 밧아서 옷걸이에 걸어준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 나는 내 좁은 집을 둘러보았다.

컵을 놓는 곳에는 같은 무늬의 머그컵 한쌍이 올려져 있었다.

대형 마트에서 샀던 수저, 밥그릇 한쌍도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그 풍경을 보며, 나는 가방에 숨겨온 '그것'을 꺼냈다.


"프로듀서, 식사부터 할래? 아니면.....어......"


"생일 축하해. 미오야."


"프로듀서........"


돌아오는 길에 샀던 생일 축하 케이크를 꺼내자, 옷장에 옷을 걸고 돌아온 미오의 얼굴에 웃음이 떠오른다.

그런 그녀의 웃음을 보며, 나도 웃었다.


"프로듀서."


"응?"


"정말 좋아해.!"


그녀의 미소를 보며, 역시 내 눈앞에 있는 이 아가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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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어른스러워진 미오의 생일이다!


해피 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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