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가 살아있는 평범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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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6, 2013 16:47에 작성됨.

치하야 : 그러니깐 말이야.
하루카 : 응, 응!
치하야 : 유우군과 타카츠키양은 일찍감치 약혼 시키는 게 좋겠지? 둘 다 중학생이고.
이오리 : 무슨 헛소리야!

평화로운 765사무소의 하루는 오늘도 이렇게 시작했다.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하루카와 치하야 사이에 이오리가 끼어들어 씩씩 거린다.
치하야는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치하야 : 뭐가 문제라도?
이오리 : 이상한 소리를 하잖아! 왜 야요이가 네 동생과 약혼을 하는데!?
치하야 : 그야 서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잖아. 사랑스러운 내 동생과, 사랑스러운 타카츠키양! 딱 어울리잖아. 안 그래?

그리고 치하야는 해맑게 웃었다.
그 웃음을 보면서 이오리는 팔짱을 꼈다.

이오리 : 무슨 소리야. 야요이의 남편이라면 당연히 내 둘째 오빠지. 서로 3살차이로 적당한 연상에다가,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좋아서 벌써부터 사업을 몰려받고 있다고.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그렇지만, 가난한 야요이의 형편도 도와줄 수 있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남편감. 그러니 약혼이라면 내 둘 째 오빠랑이 아니겠어?
치하야 : 하아, 이래서 부자들이란.......
이오리 : 뭐?
치하야 : 타카츠키양은 그런 재벌집에 시집가기 보다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쪽이 더 어울리는게 당연하잖아?
이오리 : 너야말로 무슨 헛소리야? 야요이니깐 검소한 재벌의 이상적인 모습이 어울리잖아!

치하야와 이오리는 서로를 노려보며 으르렁 거렸다.
하루카는 그 옆에서 어색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오리 : 잘 들어, 나와 야요이는 단짝인데다가 내 오빠랑도 친해져서 아직 의식 못하지만 곧 그리 될거라고!
치하야 : 유우군과 타카츠키양은 같은 학교라 둘이 잘 어울린다고? 거기다 점심시간은 일부러 두 사람 몫의 도시락을 챙겨서 늘 같이 먹게 하고 있고. 어떻게 보더라도 유우군이 더 빠른데?
이오리 : 흥, 그건 그냥 친구사이로 끝나는 거잖아. 적당히 거리가 있는 쪽이 연인이 되기 좋다고!
치하야 : 늘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인연이 최고인게 당연하잖아!

둘은 슬슬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했고, 그것을 보며 주위에서는 또구나하고 생각했다.
둘은 765사무소 내에서도 야요이를 특히나 아끼는 사람들이었다.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야요이와 가족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그래서 자신의 남매인 오빠와 남동생과 이어지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치하야 : 정말 이해되지 않는 소리 좀 작작하는 게 어때?
이오리 : 너야 말로.

15살의 귀여운 소녀는 자신보다 연상인 소녀에게 지지 않고 노려본다.
17살의 소녀도 지지 않고 연하의 소녀를 내려다본다. 
그 때 사무소에 프로듀서가 들어와 한숨을 쉰다.

P : 하아, 또 싸우는 거야?
치하야 : 아 p씨! 하지만 미나세가......
이오리 : 치하야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P : 네네, 둘 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나갈 준비 해야지.
치하야 : P씨가 그리 말하신다면야.......
이오리 : 흥, 그게 좋겠지. 계속 다투는 것도 꼴불견이고.

둘을 말린 P는 쓰게 웃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아이돌로서의 재능은 미키와 같이 최고인 아이였다.
가창력이 좋고 밝아서 호감을 주는 아이다. 거기다 키와 가슴도 또래보다 크고 늘 보컬을 위해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몸매도 좋은 모델체형이었다.
그 때 사무소로 방금까지 싸우고 있던 둘의 남자 형제가 들어왔다.

미나세차남 : 아, 모두 안녕하세요. 혹시 P씨 있나요?
유우 : 안녕하세요. P형 만나러 왔는데, 만날 수 있을 까요?

두 사람의 지명에 P가 의아해 하며 나섰다.

P : 두 사람이 나에게 무슨 볼일이?
미나세차남 : 오늘 유우군과 만나 사소한 다툼이 있어서 말이죠.
유우 : 그래서 오늘 확실한 대답을 P형이 해주셨음 해서 말이죠.

그리고 둘은 긴장 된 표정으로 P를 보더니 이내 힘껏 소리쳤다.

미나세차남, 유우 : 첫 눈에 반했습니다! 저와 연인이 되어주세요!
아이돌일동 : !?!?!?!?!?!?!?!?!?!?!?!?!?!?!?!?!?!?!?!?!?

자기 가족의 그 어처구니 없는 고백에 제일 놀란 이오리와 치하야가 곧장 반응했다.

치하야 : 유우, 미래의 형부에게 무슨 소리야! 그런 고백은 타카츠키양에게 해서 확실히 언약이나 받으라고!
이오리 : 키잇, 무슨 헛소리야 이 바보오빠는! 자기 미래의 매부에게 그런 웃기지 않는 농담은 그만두고 야요이와 좀 더 가까워지라고!

둘은 거의 동시에 말하고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치하야 : 매.......부라고? 누가 누구의?
이오리 : 너야 말로 누가 미래의 형부라는 거야? 잠꼬대는 잘 때나 하지?

둘은 확실히 깨달았다. 자신들이 싸우는 이유는 야요이의 가족자리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것은 그런 평범하고 평화로운 765사무소의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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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가 살아있으면 치하야는 평범하게 그 때처럼 밝게 지내겠죠.
가족들도 다 같이 살테니 어머니의 영양가 있는 밥을 매일 먹어 체중이나 가슴도 그렇게 마르지 않을 테고요.
그리고 유우의 아내감으로 일찍감치 야요이를 찍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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