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11-22, 2013 12:23에 작성됨.
굉장히 오래되고 고전적인 소재로 써봤습니다.
생일 축하해 미키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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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기 프로듀서!"
"응?"
"저기 프로듀서!"
"응 듣고 있으니까 말해."
"다음주 금요일이 무슨 날 인지 알아?"
"당연하지! 미키의 생일 이잖아!"
"하핫, 프로듀서 알고 있네?"
"당연하지! 귀여운 미키의 생일인걸?"
"저기, 프로듀서."
"응 말해."
"미키, 선물로 받고싶은게 있는거 나노!"
"하핫 뭐든지 사줄께! 뭘 받고싶은데?"
"아이팟 나노."
"......?"
그날 나는 퇴근후에도 계속해서 고민했다. 과연 미키가 받고 싶은건 무엇인가? 미키가 원하는건 무엇인가? 아이팟을 말하는 것 인가? 아이팟 나노를 말하는 것 인가? 미키는 때로는 나노를 붙이기도 하고 붙이지 않기도 한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미키는 명사 뒤에는 나노를 붙이지 않지 언제나 어미에 붙인다. 하지만 미키는 이번에는 내 물음에 답하면서 짧게 아이팟을 뿐이니 명사뒤에는 나노가 붙지 않는다는 내 가설과 어미에만 나노가 붙는다는 나의 가설은 미키의 이번 '아이팟 나노.' 발언으로 모순된다고 할수있다. 그럼 다르게 생각해보자. 미키가 '아이팟 나노'를 지칭했다고. 애플은 현재 단순히 '아이팟' 이라고 불리우는 이름의 기종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 아이팟 셔플등 아이팟의 뒤에 다른 이름이 붙는다. 그렇다면 미키는 '아이팟 나노'를 지칭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미키가 중3의 여자아이 이며 귀찮은 것 을 싫어한다는 것을 고려해보자. 분명 미키가 전자기기를 살때 인터넷으로 스펙을 확인해가면서 특정 기종을 지칭해서 살 것 같지는 않다. 예를들어 그녀에게 '닌텐도'라고 하면 '닌텐도' 라는 기업을 뜻하는 것 이 아니라 현재 보편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닌텐도 3DS'라는 기기를 지칭하는 것 일 것이다. 이는 이전에 사무소에서 아미와 마미가 플레이 하던 3DS 를 보면서 '아, 이거 닌텐도지?' 라고 말했던 사례를 생각해보면 미키는 '아이팟' 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MP3 플레이어'를 지칭하는 것 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데카르트적 회의론으로 생각해보자. 나는 우선 미키가 '아이팟'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렇다면 나는 미키가 '아이폰' 이나 '아이패드'를 원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에 쉽게 도달할수 있다. 그럼 여기서 다음 문제는 미키가 칭하는 '아이팟' 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없다는 점 으로써...
...
......
.......
프로듀서는 답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이팟과 아이팟 나노 그 중간의 물건 그대로 영원히 머릿속을 헤메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둘다 사주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기에 프로듀서는 곧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
......
.........
"내 앞에 선 자는 어떤 능력을 갖고있다 해도 결코 '답'에 도달할 일은 없는거 나노. 이건 나를 프로듀스하는 프로듀서조차도 깨닫지 못할 사실인거야. 아핫~☆"
2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적절한 죠죠드립과 어우러져서 아주 좋소.
미키 이 요망한 아이!
어라.. 혹시 블로그도 운영하시나요? 왠지 야요이가 무서운 만화를 여럿 그리신 그분과 동일인이신지..
다시 봐도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