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코토리씨 부탁이 있는데요.]
코토리 [네, 무엇인가요?]
P [혼인신고서 작성법 좀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코토리 [그, 그게 무슨!?]
P [네? 놀랄 만한 일인가요?]
코토리 [상, 상대는 누군가요? 제가 아는 사람인가요!?]
P [자자, 코토리씨 진정하세요. 상대가 있는게 아니라고요.]
코토리 [상대가 없다고요.....? 그럼 왜?]
P [친구가 자기가 작성할 걸 실수로 두 개 갖고 왔는데 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하나를 줘서 말이죠. 이왕 이렇게 된거 작성법이라도 알아둘까 해서요.]
코토리 [그, 그렇군요. 근데 혼인신고서 작성법이 어렵던가요?]
P [흐음,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말이죠. 그러니깐 코토리씨가 한 번 작성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코토리 [저도 작성해본 적이 없어서......]
P [자자, 괜찮아요. 그냥 예시로 신부부분에 코토리씨가 결혼한다 생각하고 진짜처럼 작성해주세요.]
코토리 [그, 저로 괜찮은가요?]
P [코토리씨니깐 좋은 걸요?]
코토리 [윽.... 아, 알았어요.] 화끈
P [뭐, 급한 거 아니니 다 작성하시면 말해주세요.]
코토리 [네. 그럼......]
달칵
코토리 [흐음, 일단 이름은 여기에다 쓰고...... 역시 신랑 부분은 비어있네요. 나도 언젠가 이 신랑부분에 누군가 채워주지 않을까?]
사락, 사락.
코토리 [좋아! 오늘 할 일은 대강 끝냈으니 천천히 작성해봐야지. 이대로 미래에 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달칵
리츠코 [좋은 아침이에요.]
코토리 [안녕하세요 리츠코씨.]
리츠코 [혼자계세요?]
코토리 [평일이라 아즈사씨와 타카네를 빼면 모두 학교라서 말이죠. 프로듀서는 이번 아즈사씨 드라마협약 때문에 같이 감독을 만나러 갔어요.]
리츠코 [아, 그랬죠. 타카네는 화보 찍으러 섬에 갔고......]
코토리 [서류업무도 얼마 없어서 여유롭네요. 후후]
리츠코 [그런 것 치고는 바빠 보이시는 데요? 무슨 서류죠?]
코토리 [아, 별거 아니에요.]
리츠코 [뭔데요?]
코토리 [혼인신고서요.]
리츠코 [.....네?]
코토리 [혼인신고서요. 프로듀서씨가 부탁해서 적고 있어요.]
리츠코 [프, 프로듀서씨가 부탁했다고요.......?]
코토리 [네.]
리츠코 [그, 그럼 프로듀서씨가 코토리씨에게.....?(결혼을?)]
코토리 [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깐요.]
리츠코 [그, 그럴 수가! 그, 그럼 그걸 작성한다는 건 코토리씨도........ 받아들였다는 건가요?]
코토리 [(혼인신고서 작성법을 알려주는)그런 거죠 뭐.]
리츠코 [그, 그렇군요.......]
코토리 [리츠코씨?]
리츠코 [저, 갑자기 속이 안 좋아져서.....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코토리 [아, 네.]
달칵
코토리 [갑자기 왜.........]
코토리 [........]
코토리 [.......!?] 화끈
코토리 [그, 방금 대화 오해가 가득하잖아! 잠깐만, 리츠코씨! 아니에요! 그냥 연습이라고요! 진짜가 아니라........ 이미 없잖아! 윽, 소문나기 전에 제대로 전화로 해명을.....] 삐, 삐-
달칵
삐이-
P [다 작성하셨나요?]
코토리 [아, 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P [오, 정말이군요.]
코토리 [후후, 도움이 됐나요. 아, 전화 받았다. 리츠코씨? 방금 오해에요!]
P [네.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저도 옆에다.......]
코토리 [그, 결혼한다거나 그런게 아니고요 그냥 혼인신고서 작성법을 연습했을 뿐이니깐 오해하지 마세요.]
P [흐음, 여길 이렇게.... 이렇게 적고.........]
코토리 [그러니깐, 프로듀서씨가 친구분에게서 하나 남는 걸 받아서 장난으로 연습했을 뿐이라고요! 저희 둘은 그런 사이가 아니니깐....]
P [좋아, 이제 여기다 인감을........ 아, 코토리씨 부분이 비었네. 코토리씨 인감 좀 빌려주실래요?]
코토리 [아, 네. 잠시만요. 여기요. 리츠코씨? 네, 그런 거니깐 그렇게 마음 쓰실 필요가.....]
P [좋아, 완성이다!]
코토리 [모두 오해시니깐, 그렇게 어두워질 필요 없다고요!]
P [코토리씨 어떤가요? 결혼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코토리 [그러네요. 아, 저 리츠코씨랑 통화중이라....]
P [흐음, 바빠 보이시는 군요. 그럼 코토리씨 OK인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코토리 [그러니깐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요. 리츠코씨 마음도 사실 알고 있으니깐..... 네? 프로듀서 뭐라고요?]
P [코토리씨도 OK이인걸로 알겠다고요.]
코토리 [네? 아, 네.(무슨 이야기였지?)]
P [그럼 전 서류내러 갔다오겠습니다.]
코토리 [네?(협약이야기였나.) 네, 그렇게 하세요. 리츠코씨? 방금 프로듀서씨에게 이야기한 거에요. 아, 지금 프로듀서씨에게 이야기한 거에요. 협약 때문에 서류 내러 간데요.]
P [그럼 갔다올게요! 있다 퇴근하면 같이 나머지를 상의하죠.]
코토리 [네! 다녀오세요! 아, 리츠코씨 그럼 지금 오시는 거죠?]
달칵
리츠코 [후우.... 정말 저도 참 너무 성급하게 오해해버렸군요.]
코토리 [제 실수도 있었으니깐요. 정말 그냥 단순히 연습용으로 작성한거니깐요.]
리츠코 [정말, 놀랬잖아요. 너무 태연하게 대답하셔서 진짜인 줄 알았다고요.]
코토리 [하하, 미안해요. 가볍게 장석하다보니 그렇게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네요. 프로듀서씨에 대한 리츠코씨 마음을 아는데 그렇게 간단히 이야기할 리가 없잖아요.]
리츠코 [윽,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코토리씨에게는 들키고 있었군요. 그래서 프로듀서는 어디 가셨다고요?]
코토리 [서류제출하러 간다는 거 보니 무슨 협약이 있었나봐요.]
리츠코 [협약? 오늘 그런 거 내러 갈 상대나 회사가 있던가.......]
발칵!
P [코토리! 다녀왔어!]
코토리 [아, 다녀오셨나요? .......코토리?]
리츠코 [언제부터 그냥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친해지신거죠?]
코토리 [저, 저도 잘........] 도리도리
리츠코 [프로듀서,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시는 이유는?]
P [응? 그야 당연하잖아. 부부니깐.]
리츠코 [네?]
코토리 [네?]
P [코토리까지 그러기야? 아까 OK했잖아.]
코토리 [그, 그랬죠. 근데 그게 부부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프로듀서씨?]
P [하아, 부부가 되고도 그러기야? 아, 회사니깐 그렇구나. 미안해요 코토리씨 회사에서는 자중할게요.]
코토리 [그게 아니라, 부부라던가 OK라니 무슨 말이에요?]
P [제출하러 간다니깐 허락해주셨잖아요.]
코토리 [서류제출하러 가신다 해서 알았다고 한게 다........어? 설마?]
리츠코 [.........]
코토리 [그, 서류라는게 설마.......?]
P [네, 혼인신고서요. 이걸로 저랑 코토리씨는 명실상부한 부부입니다. 어쩌다보니 식보다 신고서부터 먼저 내버렸네요. 갑작스러웠지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토리씨!]
코토리 [.......에?]
리츠코 [..........]경직
P [당장은 바빠서 모르지만,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할테니 기대해주세요! 그 때 양가인사과 식장도 잡죠!]
코토리 [저기, 프로듀서? 그 혼인신고서를 정말 내신건가요?]
P [당연하죠. 허락하셨으니 바로 내고 왔죠!]
코토리 [.......]슬쩍
리츠코 [........]털석
코토리 [리츠코씨!]
P [리츠코! 갑자기 왜 기절을!?]
코토리 [호흡이 거칠어! 프로듀서, 구급차, 구급차를!]
P [리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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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한 동안 아수라장이 이어졌지만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생략한다.
P.S
- P [좋아, 자연스럽게 허락받았어.]
7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리지 않고는 그 자연스러움은 부자연스러울거야!
계획한겁니다. 좋은 아내감인 코토리씨를 채갈려고! 나쁜 P!
확실히 노렸죠 저건~
근데 뒤를 따라가고 싶다니요!? 전 훈훈달달입니다!
드물게 글을 올리는 네잎!
퀼이 잘난 아니게 좋잖아!
하는 수 없다!
물량으로 승부하겠어!
근데 딱히 높은 퀄도 아닌지라....
쳇 이래서 천재들은!
......OTL
좋겠네(?!)
미키 : 장소는 여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오리 : 관은 이쪽에서 준비할께. 신도우, 부탁해.
하루카 : 리츠코씨! 생매장이에요! 생매장!
리츠코 : 으음,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데.....
(너무 많으니까 이하생략. 결론은 도망쳐요, 코토리씨!)
인생의 무덤이라는 곳으로 말이에요(...)
P는 이제 살아 벗어날 수 없다!
본격 자기가 썼던 방법에 의해 NTR당했다고 느끼는 하루카 vs 어쩌다보니 결혼한 코토리! 피와 리본과 리본과 리본으로 점철된 운명을 건 대 접전! 약은 이미지를 버리고 숨겨진 힘, 각하의 패기를 완전히 불러낸 하루카는 어느새 혼인해버린 초록 피요피요와 인의없는 대전쟁을 개시하는데-! 한 편, 이 분위기 속에서 기회를 노리는 두 명의 아이돌, 미나세 이오리와 오니가시ㅁ.. 아니 아마가세 토우마! 그리고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키즈키 료까지! 혼돈! 파괴! 망가! 가 아니라 망각! 으로 점철된 다음 화를 기대해주세요!!!
이제 다음화를 기대하면 되는 거군요!
이 평범한 소설을 어찌 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