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1-22, 2014 09:08에 작성됨.
리츠코 : 네. 그 프로듀서는 방송 일정 때문에 지금 자리를 비우고 없습니다. 정 급하시면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루카 : ......
아침. 하루카는 어김없이 출근했다.
리츠코 : 네...네. 네. 네. 그럼.
리츠코는 일 때문에 온 전화를 받으며 메모하고 있었다.
하루카 : ......
리츠코 : 하루카? 무슨 일 있었니?
검은 폴라 티셔츠를 입고 하루카는 출근했다. 하루카의 표정이 어두워 보여서 리츠코는 하루카에게 말을 걸었다. 하루카는 슬쩍 고개를 돌리며 리츠코의 시선을 피했다.
리츠코 : 하루카?
이상함을 느낀 리츠코는 하루카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리츠코는 하루카의 눈이란 맑은 샘 속에 담긴 시커먼 무엇인가를 읽을 수 있었다.
리츠코 : 무슨 일 있지? 폴라 티도 그것 때문에...
리츠코는 하루카의 폴라 티셔츠 목 부분을 잡고 내려 목덜미가 드러나도록 했다. 하루카의 목덜미를 본 리츠코는 하루카 눈 속에 들어있던 시커먼 무엇인가의 정체를 깨달았다.
리츠코 : 맙소사! 이게 다 뭐니!!
하루카의 목덜미에는 밴드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하루카는 자기 목을 이렇게 만든 존재에 대해 무서워하고 있었다.
몇 시간 뒤.
히비키 : 자신! 정말로 미안해! 하루카! 정말 미안해!
하루카는 오늘 새벽 햄조가 나타나 자기 목을 할퀴었다고 했다. 햄조를 가둔 철창이 망가져 있음을 히비키가 말함으로써 하루카의 증언은 신빙성이 높아졌다.
P : 이번에는 방탄 유리로 만든 우리를 사왔어. 총알도 뚫을 수 없는 유리야.
소식을 들은 프로듀서는 즉시 지인에게 연락하여 특수 우리를 주문 제작해왔다. 프로듀서는 히비키에게 그 우리를 주고서는 햄조를 잘 관리하라 일러두었다. 몇 시간 뒤, 자기 집에 온 히비키는 하루카의 집에서 잡아온 햄조를 혼내고 있었다.
히비키 : 햄조...너!! 하루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햄조 : 츗!! 츗!!
히비키 : 그러니까 하루카는 이미 사과했잖아!!
햄조 : 츄웃!!
햄조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햄조를 본 히비키는 이제까지 보인 적 없는 진지한 어조로 선언했다.
히비키 : 햄조...반성할 때 까지 그 우리에서 못 나올 줄 알아. 그리고 그 때까지 밥은 없어.
그날 밤.
텅!
텅!
햄조는 우리에 몸통 박치기를 하고 있었다.
텅!
텅!
처음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텅!
텅!
찌그락!
하지만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텅!
텅!
쨍그랑!
결국 방탄 유리에 구멍이 뚫렸다.
히비키 : 우갸! 방금 난 소리는 뭐야!
히비키는 쨍그랑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히비키는 방탄 유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확인하고 하루카에게 연락했다.
히비키 : 여보세요? 하루카? 늦은 시간에 미안! 햄조가 탈출했어! 자신도 거기로 갈테니까 조심하고 있으라고!
전화를 마친 히비키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하루카네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얄궂게도 히비키의 등 뒤에는 햄조가 매달려 있었다. 햄조는 하루카를 지켜주려고 간 히비키 등 뒤에 몰래 탐으로써 하루카의 집에 잠입할 속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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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번역글판에 게시된 '히비키 : 햄조가 뭉개졌다'를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배드 엔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체 아이돌을 괴롭히는 게 뭐가 좋다고!
..방탄유리를 부술 정도면 얼마나 강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