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을 흔드는손 (2/2)

댓글: 6 / 조회: 778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1-22, 2014 01:19에 작성됨.

[프로듀서님께]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참, 프로듀서씨의 주소는 사장님께 사정을해서 겨우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그만두실때 연락처라도 말씀해 주시면 참 좋으셨을텐데...

다름아니라 프로듀서씨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게된건.......하루카가 얼마전에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지금은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5년동안 병원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래도 옛날처럼...프로듀서씨를 찾지는 않는다는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제 둘이 같이 자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자기자신이 왜 그랬는지...후회한다고 했어요.

만약...물론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지만...하루카가....옛날에 우리가 

알던 하루카로 돌아온다면...다시 만날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럼 프로듀서씨 그동안 건강하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 키사라기 치하야-

"치하야..."

"그래도 하루카가 옛날보다는 상태가 좋아졌다니........다행인걸."

".....................그래도 모르지....하루카는....영악하니까...."

=====================================================================
안녕하세요. P입니다.

치하야는 그후 주기적으로 몇일에 한번씩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를 보내올때마다 하루카의 상태에 대해 세심하게 적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치하야의 편지를 읽어보면 하루카의 상태는 점차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더 이상 하루카가 나오는 악몽을 꾸지않게 된것도 고무적인 일이라 할까요.

조금만 더있으면 옛날에 우리가 알던 하루카의 모습을 찾아가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도 많이 의심스럽습니다.

저를 거의 죽일려고 했던 아이. 그때의 휴유증이 아직까지도 

그때 했던 대사가 5년이지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데.

어쩌면 치하야만의 생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치하야라는 아이한테서 편지가 많이 오는구나."

"예...그래도 옛날에 프로듀스를 해주었다고 계속 편지를 보내는 모양이에요."

".요즘 널 괴롭히던 하루카란 아이는 어떻다고 하든?"

"하루카요?.......그래도 요즘들어선 아무일 없다고 해요.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과거에 일에 대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애.P야. 이제 그만 하루카를 용서하는게 어떻겠니?"

"............글쎄요...저는 아직 무리인것 같아요. 어머니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를 병신으로 만들려고 했던 아이인데 어머니는 쉽게 용서하시겠어요?"

"하지만..P. 이미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이제 P너도 다 낫지않았니. 조금만 더 치료

받으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정도라고하니. 어쩌면 하루카란 아이도 자신이 

저질렀던 과거에서...이제는 벗어나고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5년이란 시간동안 

달라진게 없는건 너뿐이지 않을까..?"

"어머니......."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아, 네 P씨의 집 맞습니다만....아 키사라기..."

"아, 치하야?"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갑자기 전화드려서 죄송해요..이 밤에..."

"아,아냐. 안자고 있었는데 뭐 그나저나 여기는 어떻게 알고...."

"사무실에 부탁드려서 전화드렸어요."

"그래..뭐..그렇다치고....무슨일로 전화한거야?"

"다름이 아니고 하루카일때문에 말씀드릴게 있어서요.."

"하,하루카....으음...지금 하루카도 옆에 같이 있는거니?"

"아,아뇨..하루카는 집...집에 갔어요."

"아..그래? 그래 무슨일인데?"

"여기선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고...제가 내일 프로듀서씨의 집에 찾아가면 안될까요?"

"엥? 무슨이야기인데 우리집까지 찾아온다는거야?"

"전화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한 거라서요...그리고..프로듀서를 마지막으로 본지도

꽤 오래됐으니까....한번 보고싶어요 프로듀서."

"알았어. 치하야. 우리집주소는......"

=====================================================================================

다음날.

"여기가 프로듀서의 집이군요. 상당히 넓어요."

"아...뭐 아버지가 상당히 잘 나가는 공무원이니까."

"아, 프로듀서씨 오다가 맛있는 케이크 가게가 있어서 케이크 하나 사왔습니다.

프로듀서씨 케이크 많이 좋아하셨잖아요. 옛날생각이...나서말이죠.

그리고 여기 선물도."

"아니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고마워 치하야."

"그나저나..선물이 길죽하구나, 그림이니?"

"......................그건 제가 가면 열어주세요 프로듀서 부탁이에요."

"그나저나 치하야....."

"네? 프로듀서?"

"고마워 치하야. 너가 그래도 하루카를 잘 챙겨줘서...."

"아,아니에요...하루카는 그래도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니깐요."

".......아직은 무리지만.....나중에라도 내 마음이 바뀐다면..하루카를 한번 만나보고싶어."

"프로듀서!......"

"치하야 너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도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괴로워 했을지도 몰라.

아무튼 너의 편지가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됐어. 그러니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치하야 

정말 고맙다."

".........................."

==================================================================================

그시각 치하야의 집근처

"그러니까 아마미씨의 부모로부터 신고가 들어왔다?"

"예, 형사님. 키사라기씨의 집에 간다고 한지 꽤 됐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과거에 일도 있고해서 연락이 안되니까 신고한것 같습니다."

"하긴.....수은쿠키까지 만들정도면 연락이 안되면 이상한거지."

딩동 딩동

"키사라기씨! 키사라기씨! 안에 계십니까? 아마미씨! 아마미씨! 아마미씨 안에 계십니까?"

"대답이 없네. 아무도 없는건가. 일단 765프로에 연락해서 이 두사람 어디갔는지 혹시

아는지 수배해봐. 그리고 열쇠공 불러서 문따고 들어갈 준비하고."

====================================================================================

"여기 역앞에 있는 케익가게 에서 산거지?"

"네."

"케익은 역앞 가게가 맛있단 말이지. 이 가게 케익은 우유하고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다구."

그런데 치하야, 너는 케익을 왜 안먹어?"

"아..저는 아침을 늦게먹어서...."

"그래?-뭐 그럼 나중에 먹어야 겠다....어...그런데...갑자기 왜 이렇게 졸렵지....어.....ZZZZ"

======================================================================================

"이 이럴수가!...."

"형사님, 765프로에 확인결과 어제 키사라기씨가 프로듀서의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뭐?! 프로듀서?...젠장.....이 양반은 도대체 어떻게 프로듀스를 했길래 이지경이야?

(전화기로 다급하게 전화번호를 누른다) 어, 여보세요? 난데, 빨리 프로듀서집에 

가봐! 뭔 일이냐고? 프로듀서의 생명이 위험한 일이야! 빨리 어서!!!!!!"

==================================================================================

"으음......."

"정신이 드셨나요? 프로듀서."

"치..치하야...여..여긴......"

"안심하세요. 여긴 프로듀서씨 집 거실이에요."

"아....그렇지 난 케이크를 먹고 졸려서 쓰러져 있었지....그,그런데 이건 뭐지 움직일수가 

없어?"

"그건 제가 프로듀서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났기 때문이에요."

"아...손과 발을.....뭐?!?!!! 치하야?! 왜 그래?!....그,그럼 내가 케익을 먹고 잠들었던것도.."

"맞아요. 프로듀서. 제가 케이크에다가 약간의 수면제를 넣어났어요. 그래서 제가 케익을

안먹었지요."

"...........너....너 키사라기 치하야가 맞는거냐...너! 너! 하,하루카지...치하야의 탈을쓴

하루카!"

"아니에요. 프로듀서 저는 키사라기 치하야랍니다. 보세요. 이 평평한 가슴. 하루카는

이럴수가 없잖아요."

"치..치하야 도대체 왜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내가 뭔, 잘못이라고 한거야?"

"프로듀서..아니 당신을 용서할수가 없어요."

"응?"

"나의...나의 하루카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고 도망가 버린 당신을..."

"젠장. 이건 또 무슨소리야?...너희 설마....사귀는 사이었어?"

따악

"아..치하야!"

"지금 당신입에서 무슨소리야 하는 이야기가 나오다니...그건 제가 오히려 묻고싶은걸요."

"그리고 프로듀서! 이건 제가 프로듀서에게 드리는 선물이랍니다."

"어? 그,그건 일..일본도....."

"옛날에 프로듀서 우리 영화찍을때 쓰던 검이랍니다. 그때 반납안하고 가지고 있었죠.

왠지 이런날이 올것 같아서."

"치하야..진정하고! 너가 많이 흥분한것 같은데 일단 그건 치우고..이야기좀 해보자고!

하루카에 대해서 우리의 오해가 많은것 같아!"

"오해라....오해는 저세상에 가셔서 하루카를 만나면 그때나 풀어보세요. 그럼 프로듀서.."

"잠깐!"

"키사라기씨 더 이상움직이면 쏘겠습니다!"

".......젠장....방해꾼이 오셨군요."

"키사라기씨. 당신을 아마미 하루카씨의 살해협의및 프로듀서씨의 살인미수로 체포합니다.

"뭐? 하루카가! 치하야....도대체 이게....?"

키사라기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순순히 검을 내려놔 주십시오."

"검을 내려놔요? 미안합니다만. 그건 못하겠는데요. 어떻하죠?"

"못하겠다면....위해를 가할수 밖에 없습니다! 키사라기씨!"

"저한테 위해는 가할수 없을거예요. 혹시 이상한 냄새 안나세요."

"이상한 냄새?"

"냄새요...? 잠깐....이냄새는....설마?!"

"맞아요. 가스냄새. 형사님이 저한테 총을 쏘시면. 저와 이 녀석과 형사님은 한방에..

사라지겠죠."

"...........젠장!"

".....뭐 손님도 오셨으니까 특별히 알려드리지요. 프로듀서가 오해라 불리는 이야기를."

"저는 사실 하루카를 좋아했었어요. 처음 765프로에 들어왔을때 저는 노래만 할줄 알았지

다른건 거의 무지했었어요. 그래요. 저는 거의 외톨이였어요. 그런데, 그런저에게 다가온건

하루카였어요."

".........."

"저는 처음에 하루카에게 딱딱하게 굴었죠. 하지만 하루카는 포기하지않고, 저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그리고 무대에서 밝게 웃으면서 공연하는 하루카를 보면서 저는 점점 하루카를

동경하고 부러워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녀에게 끈임없는 웃음을 줄까......저는 

하루카를 좋아하게 됐어요. 하루카의 모든걸 나혼자 독점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내가 나타난거군."

"그래요. 얼마안가서 하루카가 프로듀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저는 속으로 

속상했어요. 프로듀서가 원망스러웠어요. 하루카는 내껀데. 나만이 독점해야 하는건데.

하지만, 하루카가 프로듀서에게 보이는 그 미소를...저는 생각했어요. 내가 이러는게

과연 하루카에게 행복한걸까."

"젠장. 얀데레 옆에 또다른 얀데레가 있었군."

"닥치세요!. 그런데 저 프로..아니 저 망할인간은 하루카가 그렇게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도

하루카에게 처다보지도 않았죠. 그런데 하루카는 저 인간에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병들어버렸어요."

"그래서 수은쿠키를 넣은거군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흘러서...5년이 지나서 저는 하루카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전혀 나아지지를 않은거죠. 하루카는 여전히 프로듀서만 찾았어요."

"치..치하야...그...그럼 편지는 그동안 보냈던 편지는 전부 거짓말이었던거야?"

"네,그건 단지 저의 그냥 희망사항을 적었을뿐이죠."

"그럼 당신이 아마미 하루카씨를 살해하신것 맞습니까?"

"네 맞아요. 그날도 하루카는 프로듀서씨만 찾았죠."

====================================================================================

"치하야, 프로듀서씨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하루카..이제 그만해. 프로듀서는.....이제 너의 곁에 없다고."

"아냐...프로듀서는....나를...나를........"

"하루카! 나는...이렇게 하루카 생각만 하는데...그렇게 프로듀서 생각만 하는거야?"

"프로듀서......프로듀서......."

=================================================================================

"그래서 저는 참을수가 없었어요. 아니 용서할수가 없었어요. 옛날에..저한테..

아니 모두에게 밝고 활기찼던 하루카는 어디에 가버린걸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저건 하루카가 아니라 그냥 하루카의 껍찔만 쓴 괴물이라고."

"...................."

".......................같이 미쳐버렸군."

"그리고 이제 당신을 내가 없애버리면....하루카도 천국에서 좋아하겠죠. 그렇지않나요?..

여기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면 다음엔 저도..이런..시간을 너무많이 끌었네요...

자 그럼 슬슬...."

"잠깐. 치하야 잠깐만! 제발...."

"키사라기씨. 더 이상 움직이면 쏘겠습니다! "

"어디 쏠수 있으면 쏴봐요. 프로듀서가 죽으면 다음에는 당신차례니까.

'젠장, 큰일이다...이대로 치하야씨를 말리지않으면....잠깐..저기 우유팩은......혹시...

에라이모르겠다!'

"키사라기씨!"

"치하야.....어?!........"

"어....너무 아파...어떻게...된거.....총....아냐.....가스때문에 안될텐데....."

"아....우유팩..........을 대고 액체........너무....분.....해.............하루카.........너....

원......망.....분.....해......원...ㅌ......ㅗ.......ㅇ.....ㅈ.....ㅓ.......ㅜ......" (주1)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빨리!"

==============================================================================

안녕하세요 P입니다.

치하야는 병원으로 이송도중 과다 출혈로 죽고말았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하루카곁으로

갔을까요? 치하야가 죽기전에 이런말을 했다는군요.

"하......루......카....미안..........그.........같...이...갔...어....야 했...는....데.......

분......하.....고......원.....통............"

아무래도 지옥에서도 저를 원망하고 저주하겠다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저는...예상외로 잘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하루카와 치하야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더 평온한건 왜 일까요?

죄책감을 버린 결과일까요? 나는 죄가 없는걸까...라는 생각도 가끔들지만, 

이렇게 운으로 살아있는거보면

저 위에 계신분은 저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해 주시기때문이라는 생각까지합니다.

요즘엔 진지하게 성당에 다녀볼까라는 생각도 하고있어요.

아, 수은치료는 경과가 좋아서 이제 거의 정상생활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

미나마타병처럼 만성으로 중독된게 아니라서 치료가 빨랐던게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아. 765프로 이야기도 해야지.

765프로는 이 사건이 대서특필되는 바람에..5년전에 수은쿠키사건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바람에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파산해 버리고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은 잘 사는것 같아요. 동물관련 프로그램에서 히비키를 보고있고

이오리는 요즘 경제 뉴스에 자주 나오는것 같아요. 아 맞다! 유키호도 뉴스에 나온걸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좋은뉴스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잘 모르겠어요.

이젠 연락조차 되지않네요....이젠...그냥 과거에 이런일이 있었다라고 웃어 넘길 

정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치하야는 저 위에서 옛날에 하루카를 만났을까요?

그 해답은 나중에야 알수 있겠죠? (끝)

===========================================================================

주1: 1997년에 모건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키스더걸을 보면 주인공이 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우유팩(안에 우유)를 이용해 범인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있지요.

============================================================================

후기

일단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음에는 타카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네요. 언제쓸지는 모르지만.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