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읽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원작과는 방향이나 엔딩이 완전히 다름니다.
고어묘사 그런건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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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 하루카. 17세. 158cm.
"에...?"
그녀의 다리도 팔도 날씬하고 가늘다.
"...에?"
분명 바람을타고 어디까지라도 날라갈지도 모를 가볍고, 가녀린 그녀.
"아..."
그러나 그 가벼운 체중은
"아... 아..."
...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하... 루카...?"
히비키의 가녀린 목소리에 하루카는 곧 의식이 현실로 돌아오며, 그리고 히비키의 목소리에 그녀의 심장이 더욱 날뛴다. 아냐... 분명 그녀는 히비키와 함깨 잡지를 들고 휴게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새롭게 실린 I-1의 기사에 들뜬 두 소녀. 그리고 히비키의 어깨에서 어째선지 갑작스레 뛰어내린 햄조는 어느세 하루카의, 히비키의 시선에서 사라져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그녀의 오른발 아래에서 느껴졌던 그 이상한 느낌을 그녀는 최대한 외면하면서. 하루카는 그대로 오른발에 힘을주어 결코 더이상 아래로 내리지 않고 고정한다. 시선을 올린다. 히비키와 눈이 마주친다. 하루카는 히비키와 눈이 마주친다. 슬쩍 뒤돌아 보고 있는 자세로 얼어붙은 히비키. 그리고 잡지를 들고 걸어가는 자세로 얼어붙은 하루카. 그리고 하루카는 다시 시선을 내린다.
"아... 아냐..."
그녀가 그렇게 조금씩 조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리에 힘을 줄수록, 하루카의 발 아래에서는 전에는 느껴본적 없는 끔찍한 촉감이 계속해서 다리를 타고 그녀의 머리로 전해져온다.
"아, 아니야... 부... 부탁..."
발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어. 분명 그래. 햄조는 어딘가로 도망친거지 절대로 내 발 아래에 있지 않아. 그래. 그렇게 소망하며, 하루카는 조심스레 발을 움직인다. 발을 움직인다. 발을 옆으로 조심스레 돌리며 발 아래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려 한다. 아니다. 틀렸다. 있다. 햄조가.
"아..."
햄조는 엎드린체 잠에 빠진듯 움직임이 없이 차가운 사무소의 바닥위에 그저 엎드려 있다. 그 뿐이다. 그저 엎드려 있다.
"햄조...?"
뒤로 물러선다. 한발. 두발. 그리고 그곳에는 햄조가 엎드려 있다. 햄조가 엎드려 있을 뿐 이다.
"햄조!"
엎드려 있을 뿐이다. 햄조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엎드려 있을 뿐 이다. 히비키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가족에게 달려간다. 무릎을 꿇고 햄조를 양손으로 조심히 들어올리고 얼굴 가까이 가져간다.
"햄조? 햄조?"
이름을 불러본다. 하지만 반응은 없어. 햄조의 감겨져 있지 않은 눈은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은체 그저 정면을 향하고 있을 뿐이다. 움직이지도 않으며.
"거짓말... 햄조..."
하루카는 히비키의 손위에 있는 햄조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곧 히비키가 뒤로 물러나 하루카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눈물고인 눈으로, 곧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은 표정으로. 목까지 올라온 감정을 참으면서 히비키는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 사이에서 히비키는 친구로부터 멀어진다. 하루카는 그런 히비키와 햄조를 바라보지만 히비키는 하루카를 바라보지 않는다. 언제나 햄조를 바라볼뿐. 히비키는 햄조를 손에 올린체 그대로 문이 열려있는 사장실로 들어가지만 하루카는 따라가지 못한다. 사자실로 들어간 히비키의 흔적을 바라볼뿐. 하지만 피도 나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그저 기절한걸지도 몰라. 분명 기절한걸꺼야라고 하루카는 생각한다.
"하루카...?"
옆에서 지켜보던 마코토가 얼어붙은 하루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응?"
친구의 가족이자, 그녀에게 있어서도 중요했던 친구인 햄조를. 아냐, 그렇지 않아. 햄조는 괜찮아. 그렇게 다시생각해보지만, 이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 그녀는 이미 알고있다. 햄조는 자기의 발 아래에서 죽어버렸다는 것을.
"아... 나..."
아무런 변명도 말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말도 할수 없다. 하루카에겐 지금 자신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비열한 것 이라고 생각했기에 하루카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 이전에, 그녀는 이미 울음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나... 햄조를..."
곧 주저앉을 것 처럼 떨리던 하루카를 마코토가 급히 부축한다. 마코토의 어깨에 매달린 하루카는 곧 다리에 힘을주고 일어서서는 마코토로 부터 떨어진다. 자신은 일어설수 있다는 표현으로써.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히비키한테..."
아마미 하루카는 다시 떨리는 몸으로 사장실로 걸어간다. 그것을 바라볼 뿐인 마코토와 유키호는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줄수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저 가만히 있을수는 없다. 마코토 역시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 시키면서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이를 본 유키호는 마코토를 따라 사무소를 빠져나가고자 하였다. 휴대전화의 단축번호를 눌러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나오는 것을 대충 들은체, 그녀는 발소리를 줄이며 사장실 옆의 사무소 문을 향한다.
"오지마!"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결국 히비키 괴롭히기긴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