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아이돌 모두의 스케줄이 없는 휴일 전날 저녁.
P 「모두 수고했어. 내일은 오랜만에 모두 쉬는날이니까 푹 쉬도록해.」
아이돌 전원 「네!」, 「응!」,「알았다구!」
P 「그리고 한가지 이야기할게 있는데... 내일 내가 있는 사회인 야구팀의 시합이 있어. 와줄수 있을까?」
아이돌 전원 「에에에엑?!」
하루카 「프로듀서 씨, 사회인 야구 선수셨어요?」
P 「응, 여기에서 일하기 전부터 선수였었어.」
마코토 「그런데 왜 저희한테는 이야기 안하신 건가요, 프로듀서!」
P 「이야기 하자면 좀 긴데...」
P는 사회인 야구선수인것을 말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포지션은 투수인데 그동안 영 좋은 성적을 못냈고 지난경기에서는 1회도 못버티고 강판당해 아이돌들 앞에서 못하는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다는게 이유였다.
하루카 「아... 그래서...」
히비키 「괜찮다고! 사람은 못할때도 있고 잘할때도 있다고!」
타카네 「그렇습니다 귀하.」
P 「그렇지만... 내가 야구를 시작한지 2년이 다되어 가는데 승을 2번밖에 올리지 못했어. 그동안 쌓인 내 통산패수는 무려 30패라고! 이번에도 진다면 난 정말 야구를 때려칠거야! (크흐흑...)」
하루카,아즈사 「프로듀서씨...」
리츠코,히비키 「프로듀서...」
이오리 「안되겠어! 우리집안의 아는 투수를 불러야 되겠...」
P 「아니, 안불러도돼... 내일 지고 야구 때려치지 뭐...」
이오리 「하지만...!」
P 「성의를 뿌리쳐서 미안해 이오리. 하지만 난 투수로서의 자격이 없으니까...」
야요이 「프로듀서! 제말을 좀 들어보세요!」
P 「야요이... 무슨말이니?」
야요이 「부모님께서는 제게 항상 말씀하셨어요! 포기는 약한사람이나 하는거라고!」
P 「......」
야요이 「그러니까, 내일은 포기하지 말고 꼭 힘내서 이기도록 노력해주세요!」
P 「알았어. 야요이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힘이 나는구나. 자, 그럼 오늘은 해산!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해!」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마코토는 남아있었다.
마코토 「저기... 프로듀서!」
P 「왜?」
마코토 「저희 집에 좀 같이가주실수 있으세요?」
P 「...?」
마코토의 집
마코토 「프로듀서!」
P 「어, 근데 손에 든건 뭐야?」
마코토 「이거요? 아버지께서 쓰시던 포수 도구예요. 아버지도 한때 사회인 야구를 하셨는데 지난달에 그만두시고 창고에 넣어 두셨거든요. 그걸 꺼내왔어요.」
P 「근데 왜 꺼내온거야?」
마코토 「왜긴요. 프로듀서를 특훈시키려고 꺼내왔죠! 가요, 프로듀서!」
P 「어디로?」
마코토 「조금만 가면 운동장이 있어요. 거기서 특훈할거예요. 어서 가요!」
P「어어, 잠깐잠깐! 좀 천천히 가자!」
운동장
마코토는 포수 장비를 끼고, P는 글러브를 끼고 서로 마주보고 서있다.
P 「마코토, 의외로 포수장비들이 어울리는데?」
마코토 「헤헷~ 그런가요? 자, 특훈 시작해요!」
P 「그전에 잠깐, 아버지가 쓰시던 장비가 마코토, 너한테 맞니?」
마코토 「네, 대충은요. 던져보세요, 프로듀서!」
P 「좋아. 그럼 간다!」
슈웅-
터엉!
마코토 「프로듀서! 언더핸드 투수셨어요?」
P 「그래. 예전부터 언더핸드가 멋져보여서 던졌던게 아예 언더투수로 굳어버렸어.」
마코토 「그렇군요... 그런데요, 프로듀서는 지금 구속은 사회인치고 빠르신데요, 제구가 잘 안되시는것 같아요. 저는 분명 프로듀서가 중심으로 던질거라 생각했는데 다른쪽으로 가더라구요.」
P 「그랬어? 그럼 지금부터라도 제구특훈을 해볼까?」
마코토 「네! 프로듀서! 특훈이에요! 특훈!」
P「그거 하루카 말투잖아. 너랑은 별로 안어울려.」
마코토 「뭐 어때요. 어쨌든 던져보세요!」
그렇게 P와 마코토는 1시간동안 제구특훈을 했다.
휴식시간.
마코토「이제 제구는 어느정도 되신것 같네요. 프로듀서는 어떤 변화구를 던질수 있으세요?」
P「3개의 구질을 던질수있어. 직구,투심,싱커.」
마코토 「싱커라구요? 싱커가 얼마나 던지기 힘든건데요!」
P「그래. 던지기 어렵지. 나도 싱커를 배운다고 꽤 고생했어.」
마코토「그렇군요... 이제 그만 쉬고 딱 30분만 훈련하고 마칠게요! 시간도 늦었으니까요.」
P「그래.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해보자.」
P와 마코토는 나머지 30분동안 제구와 변화구 훈련을 하며 훈련을 끝냈다.
마코토의 집앞.
P「수고했어. 포수장비들도 꽤 무거운데. 너무 무리한건 아니지?」
마코토 「괜찮아요! 전 나름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이정도는 문제없어요. 프로듀서! 내일 꼭 보러 갈게요!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이 어디죠?」
P는 마코토에게 경기장소를 말해준다음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P의 집.
P 「하아...시원하다. 샤워를 하니 개운하네.」
P는 샤워를 끝내고 잠시 쉬기위해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때.
P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얼마전 게임을 하던중에 이 음악을 듣고 나름 좋다고 생각해 바로 바꾼 벨소리다.
P 「이시간에 누구지? 여보세요?」
? 「여어! 아카바네! 내일 경기에 자네가 등판하는거 알고있나?」
P 「물론이죠, 감독님」
전화의 주인은 P가 소속된 팀의 감독.
감독 「내일은 꼭 승리투수가 되어줬으면 하네. 그동안의 팀의 6연패를 깨버려야지.」
P 「걱정마십시오. 오늘은 특훈을 좀 받아서 말이죠.」
감독 「특훈? 누구랑?」
P 「아, 특훈을 해준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비밀입니다.」
감독 「그런가? 그럼 할수없지. 내일을 위해서 푹 자두게.」
P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띡 <--전화 끊는 소리
P 「하아... 그럼 슬슬 내 유니폼을 꺼내고 자볼까....」
P가 유니폼을 꺼내기 위해 옷장으로 가려는 순간,
카톡!
휴대폰을 보니 단체 카카오톡에 초대되어있었고, 그뒤로 아이돌들의 응원톡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야요이와 치하야를 제외한 아이돌 전원들의 응원톡들이다.
하루카-프로듀서씨! 내일 잘하셔야해요!
마코토-특훈했던대로 하시면 잘하실수 있을거예요!
유키호-프로듀서가 못하신다면 제가 대신 야구장에 땅파고 묻혀있을게요!!!!!!!
아미-오빠! 열심히 해!
마미-마미도 오빠를 응원해!
히비키-자신도 프로듀서가 잘하길 바래!
타카네-귀하께서 부담감을 버리시면 분명 잘하실것입니다.
이오리-이 이오리님의 성의를 거절한건 좀 그렇지만... 잘해보라구! 니히힛!
리츠코-내일 꼭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갈게요! 그리고 만약 잘 못하면 내일 잔소리, 기대하고 있으세요!
아즈사-내일 꼭 보러갈게요! 잘하는 모습 보여주셔야 돼요!
코토리-열심히 하세요! 프로듀서씨!
미키-마지막으로 미키가 보낼게! 허니! 경기 꼭 보러갈게! 화이팅!
그리고...
치하야와 야요이가 보낸 메일 두통.
치하야-프로듀서, 부담감을 버리세요. 부담감을 버리시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야요이-프로듀서는 포기를 모르는 걸로 믿고있을게요! 포기하지 말고 좋은모습 보여주세요!
P 「하아... 고맙다... 모두들 고마워...」
P는 유니폼과 모자, 글러브를 꺼내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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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창작을 하는 현군P입니다.
올해 첫 창작은 P가 사회인 야구선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써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이거보다 길게 쓰려고 했고 실제로 초안은 경기와 경기이후까지 하나로 쭉 써봤습니다만, 경기부분과 경기후 뒷풀이부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기로 하고 상편은 경기전날의 준비를, 하편은 경기장과 경기가 끝난후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제가 창작을 위해 자료를 찾다 알게된건데 일본에서는 사회인야구=실업리그라고 합니다.
그리고 순수 취미로 즐기는 야구는 동호인야구나 쿠샤야큐라고 부릅니다만 그냥 한국에서 익숙한 '사회인야구'로 칭하겠습니다.
즉, 이 창작에서 나오는 사회인야구는 동호인야구(쿠사야큐)입니다.
하편도 써야되는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군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투수는 역시 잘 던지고 봐야죠. 제구에요 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