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2-09, 2014 12:36에 작성됨.
하루카 : 히비키. 그게 아니라. 저기.
하루카는 자신이 착각한 것이길 간절하게 빌며 발을 들었다.
유키호 : 오엑.
하루카 발 아래에 작은 생명은 없었다.
마코토 : 이럴 수가.
코토리 : 세상에나.
하루카 발 아래에 있던 것은 햄스터의 시체였다. 코토리 씨는 자기 만화 콘티에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 당황하였다.
히비키 : 아...아...햄조.
하루카 : 미...미안. 히비키.
하루카가 뒤로 물러나면서 하루카 발에 묻은 피가 바닥에 핏자국을 남겼다. 히비키는 햄조를 부른 뒤로는 이상하게도 조용했다.
P :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마코토 : 프로듀서, 햄조가...
하루카의 피로 된 발자국을 보고 프로듀서는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했다.
P : 어쨌든 유키호와 마코토는 사장실에 가 있어.
마코토 : 네, 네
유키호 : 우...우우......
P : 코토리 씨도 되도록이면 사장실에 계실 수 있으세요?
코토리 : 네.
유키호와 마코토, 코토리 씨는 사장실로 갔다. 프로듀서는 다시 질문했다.
P : 무슨 일이 있었어?
프로듀서도 상황은 파악한 상태였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마음을 파악할 필요도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서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P : 하루카? 무슨 일이 있었어?
하루카 : 힉!
멍하니 서 있던 하루카는 프로듀서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 듯 움찔였다.
하루카 : 제가 들어오다가 실수로.
P : 그래. 그래서?
하루카 : 햄조를...밟았어요. 으앙!
하루카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흐느꼈다.
하루카 : 햄조? 햄조? 히비키? 엉엉엉
목이 메었는지 하루카는 더 이상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P : 제길.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그 동안에도 히비키는 침묵하고 있었다. 히비키는 눈을 감고 햄조를 두손 모아 감싸 안고 있었다. 히비키의 속눈썹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P : 여보세요? 리츠코지? 큰일 났어. 나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 무슨 일이냐고?
프로듀서는 리츠코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 동안에도 하루카는 울고 있었고, 히비키는 햄조를 감싸안고 있었다. 히비키의 손에는 피가 조금 묻었다.
P : 그래. 그럼.
프로듀서는 전화를 끊고 히비키의 혼잣말을 들을 수 있었다.
히비키 : 햄조...너까지...나는 정말 친구 복이 없구나.
P : 둘 다 조금만 진정해줘.
히비키 : 프로듀서.
히비키가 돌연 프로듀서에게 말했다. 히비키의 어조는 놀랍도록 가라앉은 상태였다.
히비키 : 자신. 오늘은 일찍 갈게. 혼자 있게 해 주라고.
히비키는 손도 씻지 않은 채 햄조의 시체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사항이지만 히비키의 손에 묻은 피는 말끔하게 없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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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조가 뭉개졌나? - 5(마지막) -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원작과는 뭔가 달라졌죠? 해피엔딩으로 끝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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