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한여름날.
그날은 아이돌들의 스케줄이 없는날이었다.
하지만 밀린 일이 많았던 P는 혼자 사무실에서 남은 작업을 하고있다.
P 「어디보자... 그러니까, 이 일은...」
그때 덜컥! 하면서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 「아무도 없나?」
P「으응? 거기 누구십니까?」
??? 「아, 프로듀서!」
P 「오, 야요이구나. 근데 옆에 이오리까지?」
야요이 「그게 그러니까...」
회상
야요이 「오늘은 일이 없으니까 심심하네... 그냥 사무소에 누가있는지 보러 가볼까?」
??? 「어? 야요이?」
야요이 「앗? 이오리짱?」
이오리 「어디 가?」
야요이 「사무소에.」
이오리 「사무소에는 왜?」
야요이 「그냥 심심해서.」
이오리 「헤에... 그럼 나도 같이 가면 안될까?」
야요이 「당연히 되지! 같이가자, 이오리짱!」
회상 끝
야요이 「그렇게 된거예요.」
P 「그랬구나. 뭐, 지금 사무소엔 나밖에 없어. 어차피 일도 금방 끝나니까 같이 나가자.」
야요이 「네, 그런데요...」
P 「응? 왜?」
야요이 「이제 곧 저녁시간이니까 저희집에서 저녁식사 안하실래요?」
P 「좋지, 이제 거의 끝나가니까 끝나면 마트나 갈까?」
야요이 「네!」
잠시후, 사무소 인근 대형마트.
P 「오늘은 뭘 할거니, 야요이?」
야요이 「잠깐만요... 에?」
안내방송 「잠시 후 구이용 소고기 1팩에 990엔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1인 1팩한정 이벤트!」
P 「소고기라...」
야요이 「하지만 돈이...」
이오리 「잠깐! 이 이오리님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야요이 「이오리짱...」
이오리 「걱정마! 자, 여기 천엔!」
야요이 「하지만 이런돈은 받을수가 없는걸...」
이오리 「그냥 받아! 오늘저녁은 소고기로 하자! 너희 가족들이랑 우리까지 합치면 3팩은 필요하잖아?」
야요이 「(여러 생각이 교차중)」
P 「그냥 받는게 좋을거야. 가족들에게 가끔은 고기도 먹여줘야지.」
야요이 「네, 그럼...」
쇼핑이 끝나고, 마트밖.
P 「하하~ 결국 고기 샀네.」
야요이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그리고 이오리짱, 고마워...」
이오리 「고맙긴...」
야요이네 집.
카스미 「언니, 왔어?」
코타로,코우지 「누나왔다!」
P 「어라? 쵸스케가 안보이는데?」
야요이 「아, 쵸스케는 오늘 학교에서 여는 2박3일 방학캠프에 갔어요.」
P 「아아... 그렇구나.」
야요이 「그럼 전 요리를 준비할게요.」
P 「그럼 우린 동생들을 봐주고 있을게.」
그렇게 1시간이 흘렀다.
야요이 「오늘저녁은 소고기 파티입니다~」
모두「와~」
야요이 「자~ 그럼!」
모두 「잘먹겠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고기라 그런지 야요이네 가족들은 먹으면서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다.
하지만...
카스미 「언니, 너무 더워.」
코타로,코우지 「더워...」
이오리 「나도 덥네...」
P 「역시 이 전기팬이 문제인가...?」
전기팬을 꺼도 더운 기는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 땀을 줄줄 흘리며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난후, P의 차안.
P 「하아~ 너무 더웠어.」
이오리 「그러게.」
P 「우리도 더웠는데 저런 집에서 사는 야요이랑 가족들은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네.」
이오리 「그러게. 정말이지 그렇게 더운집은 처음이야.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할 필요가 있어. 그냥 놔두면 야요이네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P 「위험할것 까지야... 그나저나 조치라...」
다음날 아침
P의 휴대폰 「♬♪♩♪♩♬♪♩!」
P「여보세요?」
이오리 「나야. 프로듀서.」
P「아, 이오리구나. 용건이 뭐야?」
이오리 「지금 바로 사무소 근처의 중고가전판매상으로 와.」
P「중고판매상엔 왜?」
이오리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어제 내가 말했잖아! 빨리 와.」
P「잠깐만, 스케줄도 있고...」
이오리 「난 내일까진 스케줄 없으니까 괜찮아.」
P 「알았어, 금방갈게.」
중고가전판매상
점장「어서오세요, 어떤 물건을 찾으시는지요?」
P 「벽걸이형 에어컨을 찾는데요.」
점장 「네, 장착할 방의 넓이가 어떻게되죠?」
P 「잠깐만요, (속닥속닥) 이오리, 너 야요이네 집 거실 넓이 알아? 그걸 알아야 에어컨을 달수있다고.」
이오리 「뭐, 대충은.」
P 「알았어. (종이에 적어서 점장에게 준다.) 한 이정도 됩니다만.」
점장 「네, 그렇다면 이 모델이면 되겠군요.」
P 「작동은 잘됩니까?」
점장 「당연히 잘되지요! 안되면 100% 환불해드리죠!」
P 「네, 감사합니다. 그럼 가격은 얼맙니까?」
점장「이정도 에어컨은 한 22000엔정도입니다.」
P 「네, 여기 카....」
이오리 「잠깐! 계산 하지말고 있어봐, (점장에게) 얼마라고 했죠?」
점장「네, 22000엔...」
이오리 「여기요, 22000엔.」
점장 「네, 감사합니다. 앗! 어디서 본것 같다 했더니 설마 류구코마치의 리더인 미나세 이오리씨?」
이오리 「네, 맞는데요...」
점장 「저기 죄송하지만 사인 한장만...」
이오리 「그거야 어렵지 않죠.」
점장 「감사합니다! 특별히 2000엔 빼드리죠!」
결국 이오리의 사인 한장으로 중고 에어컨을 2만엔에 살수있었고, 이오리는 집사인 신도에게 전화를 걸어 에어컨 기술자들을 야요이의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에어컨과 실외기는 중고상 트럭에 실려서 야요이의 집에 도착했다.
서프라이즈로 달아주기 위해 P가 미리 전화로 야요이와 가족들을 전부 사무소에 오게해서 야요이의 집은 비어있었다.
야요이의 집
기술자 「이쪽에 달면 됩니까?」
P 「네, 시공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기술자 「네, 3시간 정도 걸립니다.」
P 「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3시간 후... 사무소에 갔던 P와 이오리가 돌아왔다.
기술자 「다 끝났습니다. 이제 켜시면 됩니다.」
P 「감사합니다!」
이오리 「(야요이에게 전화중) 아, 야요이. 지금 어디야?」
야요이 「사무소인데, 왜?」
이오리 「지금 빨리 집으로 와, 선물이 있어.」
잠시후, 야요이와 가족들이 도착했다.
야요이 「이오리짱, 선물이라는게 뭐야?」
이오리 「거실에 와보면 알아.」
거실.
야요이「선물이 도대체 뭐길... 아!」
P 「이제 발견했구나?」
카스미 「에어컨이...」
야요이 「선물?」
이오리 「그래, 어제 식사하는데 너무 덥더라고. 아마도 평소에도 이렇데 더운 집에서 사니까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에어컨을 하나 달자고 이야기를 꺼냈고 이렇게 달게된거야.」
야요이 「이오리짱...(눈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다)프로듀서... 고맙습니다!」
P 「그래, 그런데 이정도로 울건 아니잖니? 야요이.」
이오리 「그래, 그만울어.」
카스미 「언니, 울지마...」
야요이 「(훌쩍훌쩍)하지만... 에어컨을 달아준 이오리짱과 프로듀서께 너무 미안해서...」
이오리 「미안할거 없어. 매년 여름마다 더위를 참는것도 힘들잖아?」
야요이 「이오리짱...」
P 「자, 그럼 이제 에어컨 가동식을 시작하자고.」
잠시후.
모두「5,4,3,2,1! 가동!」
띠리리리링~♪
우우우우우웅!
모두 「아~ 시원하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소리와 에어컨의 냉기가 야요이의 집 거실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야요이의 집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3주일이 흘렀다.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하이터치!」
P 「그래, 안녕, 야요이.」
야요이 「저기 프로듀서, 오늘 스케줄 마치면 할이야기가 있는데, 들어 주실래요?」
P 「응, 들어줄게.」
야요이의 스케줄이 끝난후, 사무소.
P 「무슨 이야기인데?」
야요이 「죄송한데요, 에어컨을 좀 떼어주시면 안될까요?」
P 「왜?」
야요이 「그게요...」
회상
에어컨 「우우우웅-」
차단기 「탁!」
카스미 「어? 왜 깜깜해졌지?」
야요이 「쵸스케! 차단기 좀 확인해봐!」
쵸스케 「알았어, 누나! (차단기 확인) 역시나... 벌써 몇번째 내려가는건지...」
야요이 「에어컨 달고난뒤로 차단기가 너무 많이 내려가는 느낌이야.」
쵸스케 「그러게... 에어컨 달기전엔 며칠에 한번씩 내려갔는데 달고난 뒤에는 너무 많이내려가.」
야요이 「그렇네... 그럼 에어컨을 떼어내는수밖엔 없는건가?」
회상 끝
야요이 「그래서... 차단기가 안내려가게....」
P 「하아....(이럴줄 알았으면 차단기가 안내려가게 전압을 높여주던지 아니면 선풍기를 사줄걸 그랬나?)」
야요이 「부탁드릴게요! 차단기가 너무 내려가서 더운것보다 차단기 올려놓는게 더 힘들어요. 그리고...」
P 「그리고?」
야요이 「에어컨을 단 뒤로 전기료가 몇배나 뛰어서요... (전기료 고지서를 내민다)」
P 「헉....! 전기료가 왜이렇게 많이 나온거야?」
야요이 「역시 에어컨이 문제인것 같아요. 그러니까, 에어컨을 좀 떼어달라고 부탁드리는 거예요!」
P 「알았어...알았어...(에어컨을 사준게 오히려 차단기가 못버티는 것과 전기료폭탄이라는 역효과가 났구나...)」
결국 자꾸 내려가는 차단기와 비싼 전기료를 버티지못한 야요이네 가족때문에 에어컨은 야요이의 집을 떠나 P의 집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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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수-활동 패턴을 반복하는 현군P입니다.
이 글은 작년 여름부터 생각이 났던 글인데... 이제야 완벽하게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서 오늘 겨우 완성시켰습니다.
정작 기존에 써놓은 글 후편 아이디어는 안생각나고 엉뚱한 아이디어가 나버려서 좀 그렇네요.
기존글 후편도 써야하는데 온갖 아이디어들이 머릿속에서 자꾸 섞여버려서 더 안써지는 느낌입니다.
어떻게하면 잘쓰시는 분들처럼 퀄리티 좋게 쓸수 있을까요?
글쓰다보면 퀄리티도 좋아질거라 생각하겠습니다.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도 에어컨 아래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본적이 있는지라......
그때 누나와 저 단둘이 자취한다고는 절대 믿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요금 폭탄이 떨어졌었습니다.
이십만원짜리 에어컨이 있다니...